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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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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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 확대로 예상되는 학력 격차를 막기 위해 멘토링·자료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2학기에도 대면 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19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격차 해소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2학기 원격수업 진행으로 빚어질 수 있는 학생 간의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담았다. 2학기에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성북·강북구 등 일부 지역은 현재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런 대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가 있다. 1학기 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고, 등교일이 줄면서 중위권 이하 학생의 성적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학습 습관이 갖춰진 상위권 학생과 달리 중하위권 학생의 학습 부진이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벌어진 학력 격차는 성적으로도 드러난다. 지난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채점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 1등급을 맞은 학생은 지난해보다 수능 때보다 1%포인트 늘었지만, 중위권인 2~4등급은 크게 줄었다. 6등급 이하 하위권은 급증했다. 원격수업 자료 보급…방과 후·휴일 보충 학습도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과 학교에 원격수업 콘텐트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에는 11개 교육지원청의 원격수업지원단이 만든 놀이 중심의 원격수업 자료를 제공한다. 교육청은 원격수업에 즉시 활용 가능한 178개의 영상 및 활동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초·중·고등학교에도 영상 자료를 지속해서 보급한다. 1학기 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원격수업이 결정되면서 학교들이 콘텐트 부족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업 자료 부족을 막기 위해 자체 개발 자료를 계속해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학력 격차 문제가 두드러진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책도 내놨다. 관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책임 지도제'를 시행한다. 학생 맞춤식 온·오프라인 수업을 하고 학교당 800~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1학기에 공립초에서 방과 후·휴일에 운영한 기초학력 보장 수업을 2학기에도 진행한다. 예비·은퇴교사 투입한다는데 '사교육 쏠림' 우려도 취약계층 학생 멘토링에 예비 교사와 퇴직 교사도 투입한다. 서울에 있는 사범대생 170명을 뽑아 중학생의 원격수업을 1대1로 돕는 학습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성북·강북구 등 일부 지역은 현재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런 대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가 있다.
한겨울 베란다에서 찬물 담긴 욕조에 들어가는 벌을 서다 숨진 어린이. 그에 대한 1차 부검 소견은 '알 수 없음'이었다. 아홉살 어린이가 숨질 당시 상황은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어린이가 숨진 지 사흘째인 13일도 경찰은 수사를 이어갔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숨진 A군(9)에 대한 부검을 시행했는데, 사인에 대해선 '판단 불가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전해왔다”며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3~4주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이날 나온 결과는 법의관이 맨눈으로 관찰한 것이다. 국과수는 여주서에 “육안으로는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 팔목·정강이 등에서 멍이 나왔지만 사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며 “저체온증을 우선으로 고려해 부검 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쯤 여주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A군 어머니는 친엄마가 아니다. 계모 B씨(31)는 경찰에서 “A군이 ‘얌전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식사준비를 방해해 벌을 주려 했다”며 “속옷만 입혀 찬물이 담긴 베란다 욕조에 한 시간 정도 앉아 있게 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언어장애 2급이었다고 한다. A군이 숨진 이날 여주 최저 기온은 영하 6도였다. B씨는 경찰과 법원에서 "아들 몸에 있는 멍은 내가 낸 게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경찰은 B씨가 A군을 학대한 정황이 더 있다고 보고 있다. 2016년 2월과 그해 5월 A군에 대한 학대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군과 그의 친아버지를 격리했다. 다시 함께 같이 살다가 추가 학대 정황이 발견돼 또 A군을 가족에게서 떨어지게 한 기관의 조치는 2018년 2월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A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다가오자 친아버지는 “잘 키우겠다”고 약속하며 A군을 집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A군은 약 2년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 격리됐다 집에 돌아가 다시 학대 받는 아이들 A군처럼 가정에서 학대를 당해 부모와 격리됐다가 집으로 돌아가 사망한 사례는 또 있다.
한겨울 베란다에서 찬물 담긴 욕조에 들어가는 벌을 서다 숨진 어린이. 아홉살 어린이가 숨질 당시 상황은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와중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내각이 검찰간부의 정년 연장 법안 심의를 강행하는 데 대해 인터넷상에서의 항의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법안 심의를 ‘아베 내각의 검찰 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항의하는 트윗이 9일 밤부터 10일 밤까지만 470만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른바 '일본판 검찰 장악 시도'가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모양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월말 아베 내각이 퇴임을 앞둔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도쿄고검 검사장의 정년 연장을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야당은 "정권과 가까운 구로카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아베 내각이 구로카와의 정년 연장의 근거로 국가공무원법상 정년 연장 규정을 적용한 것도 큰 논란을 낳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40년간 “국가공무원법이 허용하는 정년 연장은 검찰엔 적용하지 않는다”는 법해석을 유지해왔는데 아베 총리가 이를 하루 아침에 뒤집었기 때문이다.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검찰간부의 정년을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지난 3월 국회에 제출했다. 구로카와의 정년 연장을 뒤늦게 정당화하기위한 움직임이었다. 법안의 골자는 ‘차장검사와 고검·지검 검사장 등의 간부'에 대해선 정부가 인정할 경우 정년 연장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안그래도 "검찰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려는 의도"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일본 사회 전체가 매달리고 있는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의 심의를 강행하니 일본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배우 이우라 아라타(井浦新), 가수 캬리 파뮤파뮤, 가수 미즈노 요시키(水野良樹), 배우 아키모토 사야카(秋元才加)등 연예인들까지 "더 이상 이 나라를 부수지 말아달라","더 이상은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다","국민들은 감염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이례적인 항의 열기"라고 표현할 만큼, 좀처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일본 연예인들까지 '더이상의 못 참겠다'는 식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항의 열기는 신종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의 잦은 실책으로 아베 총리가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와중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내각이 검찰간부의 정년 연장 법안 심의를 강행하는 데 대해 인터넷상에서의 항의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월말 아베 내각이 퇴임을 앞둔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도쿄고검 검사장의 정년 연장을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국내 통신업계엔 해묵은 ‘숙제’가 하나 있다. ‘통신 내수기업 탈피’가 그것. 사업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 1위라는 자리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도전을 통한 글로벌 기업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마침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며 투자 지분 가치가 상승한 데 이어, 자회사들이 줄지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올해 SK텔레콤 전체 매출에서 미디어·e커머스·보안 등 비통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8조원)로 늘었다. 2016년에는 20%에 불과했다. 자회사들의 선전이 여기에 한몫했다. 2017년 한해 이들 자회사의 영업손실이 161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33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원스토어다. 최근 ‘통행세’ 논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토종 앱마켓이다. 원스토어 거래액은 2018년 2분기 11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2122억원으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원스토어는 내년 1분기 상장 가능성이 높은데, 공모 규모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라이프시큐리티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보안회사 ADT캡스도 IPO 대어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밖에 SK브로드밴드·11번가 등 IPO 대어들의 상장이 본격화되면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의 ‘투자 대박’은 글로벌 전략 투자에서 먼저 터졌다. 지난해 535억을 들여 인수한 디지털 광고기업 인크로스(지분율 34. 6%)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언택트’ 주로 분류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018년 약 700억원을 투자해 1대 주주(지분율 68. 1%)로 있는 스위스의 양자암호 전문기업 IDQ는 5G 상용화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매출이 2018년 15. 5%, 2019년 18. 1% 증가세다. 지난해 SK텔레콤이 273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율 5. 8%)가 된 이스라엘 헬스케어기업 나녹스의 주식은 상장가 대비 93% 상승(18일 기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이제부터 시장에서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신사업 전초기지 격인 코퍼레이트2센터(Corp2센터)를이끌고 있는 하형일 센터장은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웨이브는넷플릭스와, ADT캡스의 솔루션 보안은 아마존 링과 경쟁 중”이라며 “SK텔레콤의 지형은 이미 KT·LG유플러스보다 네이버·카카오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업계엔 해묵은 ‘숙제’가 하나 있다. ‘통신 내수기업 탈피’가 그것. 사업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 1위라는 자리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도전을 통한 글로벌 기업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스웨덴 왕실은 이를 마다하지 않고 전담기관인 스웨덴 국제 치매 기구 ‘SCI(Swedish Care International)’를 설립했다. 그동안 쌓은 치매, 노인 요양 보호에 대한 전문지식을 공유·수출하는 기구다. DFX는 SCI가 2015년 처음 개최한 이래 2년마다 스톡홀름 왕궁에서 개최되고 있다. DFX의 해외 콘퍼런스는 2018년 도쿄 개최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DFX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 콘퍼런스, 알츠하이머연맹(AA) 국제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치매 포럼으로 꼽힌다. 분명한 차별성 때문이다. 여타 포럼이 치매를 예방과 치료의 관점에 치중한다면 DFX는 치매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연구, 요양, 사회·정책, 금융, 기업 등 5개 부문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모여 통합적인 솔루션을 다각적으로 모색한다. 치매를 단순히 하나의 질병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실제로 스웨덴의 치매에 대한 인식은 문화에 녹아 있다. 노인 시설을 시설이 아닌 주거 개념으로 본다. 시설은 주거지로 구분돼 임대료를 지불하고 일반 주택처럼 주택수당 지급 대상이다. 치매 환자 3분의 2가 집에 거주하며 케어를 받고, 환자를 포함해 가족이 지원받는다. 치매 환자도 일상생활이 용이하도록 상점과 경찰까지 이들에 대한 대처 요령을 교육받는다. 많은 나라가 스웨덴을 벤치 마킹하려는 이유다.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5개 세션 DFX 코리아는 그동안 DFX가 추구해 온 철학과 맥을 같이한다. 이번 포럼은 ‘새로운 희망(New Hope for Dementia)’을 주제로 내걸었다. 포럼에서 발표되는 내용을 관통하는 주제다. 정책, 진단, 치료·관리, 통합적 접근, 사례 연구 등 5개 세션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 첫 번째 정책 세션에서 ADI 파올라 바바리노 대표가 치매 극복을 위한 글로벌 트렌드를 소개한다. 전인적인 관점에서 치매 환자 치료와 케어에 국가가 지원하는 다양한 사례가 제시될 전망이다. 진단 세션에선 조선대 이건호 교수가 발표하는 빅데이터를 근거로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한국형 바이오마커 기술이 눈길을 끈다. 영상 장비를 통한 진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합적 접근 세션에서 암스테르담 자유대 알츠하이머센터 필립 쉘튼 센터장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 및 성과 발표는 주목할 만하다.
DFX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 콘퍼런스, 알츠하이머연맹(AA) 국제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치매 포럼으로 꼽힌다. 여타 포럼이 치매를 예방과 치료의 관점에 치중한다면 DFX는 치매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치매를 단순히 하나의 질병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20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제일공인 부동산중개업소. 이날 안양시 만안구가 조정지역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이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김양호 대표는 “오늘 내가 받은 상담 전화만 30통이 넘는다”며 “예상치 못한 규제에 혼란스러워하며 지정된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만안구는 안양시 내에서도 집값이 싼 편이다.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59㎡형(이하 전용면적)은 이달 19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안양동과 맞닿아 있는 동안구 평촌더샵센트럴시티 59㎡형(2016년 입주)은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됐다. 김 대표는 “만안구 일대는 2018년 9·13 대책 이후 집값이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가 이제 회복했다”며 “대출이 강화되면 자금력 있는 다주택자가 아니라 서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수원시 영통·권선·장안구 일대는 차분한 분위기다. 그동안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손에 꼽을 만큼 가팔랐던 데다 추가 규제가 예고됐던 영향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롭게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수원 3구(권선·영통·장안)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 등 경기도 남부지역 집값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대출 규제 강화로 갭투자를 비롯해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수원·용인 일대 아파트값 급등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호가가 숨을 고르거나 거래량은 감소할 수 있지만,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조정지역으로 묶였던 수원 팔달구나 용인 수지가 연초부터 꾸준하게 아파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부의 핀셋 규제가 제2, 제3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책의 불씨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대책이다. 서울 고가 단지를 타깃으로 대출을 죄고 보유세를 강화하자 규제가 덜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집값이 급등했다. 12·16 대책 뒤 영통 7%, 수지 5% 뛰어 풍선효과는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이달 10일까지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 아파트값(주간 기준)은 7% 이상 급등했고 용인 수지구는 5%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 단지가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만안구는 안양시 내에서도 집값이 싼 편이다.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59㎡형(이하 전용면적)은 이달 19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안양동과 맞닿아 있는 동안구 평촌더샵센트럴시티 59㎡형(2016년 입주)은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외국민 투표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4월 1일~6일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은 선관위 판단에 따라 이미 선거사무가 중지된 상황이다. 이 지역 거주민은 4·15 총선에서 투표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20여개 국가 추가중단 여부 26일 결론 이에 더해 중앙선관위는 26일 오후 20여개 국가에서 재외국민 투표의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외교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각 재외공관에 선거 진행이 가능한 상황인지 보고하라는 지침을 보내 의견을 들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선관위에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유럽 일부 국가(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독일 등)와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선거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역시 뉴델리·첸나이·뭄바이 3곳에서 재외선거 공고가 나갔지만, 최근 국가 봉쇄령이 내려지며 예정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필리핀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루손섬 전체를 봉쇄했다. 특히 한국 교민이 많은 문틴루파시의 경우 24시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사실상 투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럽에선 2인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한 지역도 있고, 자국 선거도 연기한 국가까지 있어 우리 재외선거를 치를 여건이 어려운 곳이 적지 않다”며 “각국 재외공관장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취합해 선관위에 보고했고, 선관위가 선거 가능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일수 단축, 현지 개표 등도 거론 다만, 재외국민의 참정권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재외공관에선 투표소 규모를 축소하거나 투표 일수를 단축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최근 투표소를 3곳에서 1곳으로 줄였고, 인도네시아는 투표 기간을 사흘간으로 단축했다. 우여곡절 끝에 투표를 치르더라도, 회송 방법도 문제다. 공직선거법상 재외선거 투표 용지는 재외공관에서 국내로 보내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항공편이 많이 축소됐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까지 직항 노선이 있는 곳은 그대로 보내고, 오지의 경우 허브 공관으로 보내 한꺼번에 모아서 가져오도록 했는데, 중동·중남미 등지는 항공편이 많이 끊겨서 개표 날짜에 맞춰 회송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외국민 투표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4월 1일~6일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우여곡절 끝에 투표를 치르더라도, 회송 방법도 문제다.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일이 20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유치원생, 초·중·고의 다른 학생들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씩 등교가 연기된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에 따른 조치다. 입시를 앞둔 고3 학생의 학사 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11일 오후 5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등교수업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한 등교 일정과 비교하면 전 학년이 일주일씩 등교일을 늦춘다. 이에 따라 20일에는 고3이 등교하고 27일에는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한다.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학년이, 마지막으로 6월 8일에 중1·초5~6학년이 등교하게 된다. 유·초·중·고 등교 1주일 추가 연기, 더 늦출 수도교육부가 고3 등교를 이틀 앞두고 급히 등교일을 연기한 것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86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지만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전국에 퍼져있다.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역학 조사는 44%(2456명)만 진행돼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국 각 지역으로 접촉자가 분산됐고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며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가 필요하다고 보고 고3 등교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감염 확산 추세에 따라 등교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유·초·중·고 등교 일정과 방법은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지만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학생이나 교직원이 감염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학교 구성원은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박 차관은 “아직 학생이나 교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지지는 않았다”며 “등교 일주일 전부터 건강 상태 자가진단을 하고, 가족 중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가 있는지도 파악하기 때문에 등교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3 혼란 커져…교육부 "대입 일정 변경은 없다"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등교 이후에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일이 20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에 따른 조치다. 입시를 앞둔 고3 학생의 학사 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불효자나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자매에게 내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유산을 상속해줘야 하는 유류분(遺留分) 제도는 정당한가. 유류분 사건의 재판을 맡았던 한 현직 부장판사가 지난달 28일 유류분 제도가 (민법 제1112조 등) 위헌이라며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재산 왜 강제로 물려줘야 하나서울중앙지법의 권순호(50·연수원 26기) 부장판사는 위헌제청 결정문에서 "유류분 제도가 피상속인의 재산 처분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기여가 없고 불효나 불화 등으로 관계가 악화된 자녀들에게 재산이 무조건 귀속되도록 강제한 현행 법률의 합리적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 부장판사는 외국에서 이민 중이던 며느리와 자녀들이 "상속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며 한국 가족을 상대로 낸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을 맡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번 위헌심판제청이 노노(老老) 상속시대로 접어든 한국 상속문화의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본다. 설령 위헌은 아닐지라도 일부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지난해 법무부의 요청으로 '유류분의 입법론적 연구'란 보고서를 작성했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이동진(42·연수원 32기) 교수는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현행 유류분 제도의 개정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권 부장판사가 위헌이라 주장한 현행 유류분 제도(민법 제1112조)는 피상속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피상속인의 배우자와 직계비속은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직계존속과 형제자매는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유언보다 우선해 보장받도록 했다. 재산 형성 기여가 없더라도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한 것이다. 1977년 유류분이 도입된 이유불합리한 듯 보이지만 이 제도가 도입됐을 1977년 당시엔 상속에서 배제되던 여성 배우자와 여성 자녀를 보호하려는 양성평등적 입법 취지가 강했다. 이동진 교수는 보고서에서 "여성의 상속분을 인상해 남녀평등을 구현하려는 정당한 요구가 증여나 유언에 의해 좌절될 우려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썼다. 하지만 유류분 제도는 남성과 장남 중심의 상속 문화 속에서 2000년대 초까지 사문화됐었다. 이후 개인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며 소송 건수가 295건(2008년)에서 1371건(2018년)으로 다섯배 가까이 늘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혼외자인 김모씨도 2016년 김 전 대통령에게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조계에선 이번 위헌심판제청이 노노(老老) 상속시대로 접어든 한국 상속문화의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본다. 설령 위헌은 아닐지라도 일부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자사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채널A가 자체 조사 끝에 "부적절한 취재행위가 있었으나 검언유착의 증거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문제가 된 취재 과정에서 회사 측의 개입이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와 논의한 증거 확인 안 돼"채널A는 25일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53쪽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채널A는 지난달 1일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했다. 보고서에서 채널A는 당사자인 이 모 기자의 신라젠 관련 취재가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차원의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검찰과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자들 진술과 사내 관계자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자우편 등에 비춰볼 때 이 기자가 검찰 관계자와 논의했다고 볼만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검언유착이 없었다는 취지다. 또 이 기자가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를 발송한 건 '자발적인 취재 과정의 일부'였다며, 편지를 보낼 당시 내용에 대해 검찰 관계자와 논의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측과의 통화를 녹음해 들려줄 수 있다고 대리인 지모(55) 씨에게 제안한 것 역시 사전에 검찰 관계자와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채널A는 전했다. "유시민 언급, 회사 지시 아니야"채널A는 다만 "이 기자가 지 씨와 만나는 과정에 대해 검찰 관계자와 대화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 기자 진술과 법조팀 동료 기자인 백모 기자와의 통화 녹음파일 등 일부에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자가 검찰 측과 통화한 내용을 녹음했다는 파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기자의 신라젠 취재에 대해서는 "상급자의 지시가 없었으며, 다만 취재 착수 후 편지 발송이나 통화 과정 등은 부서 내 차장과 부장에게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기자가 지씨에게 '회사', '간부' 등을 언급했지만, 채널A 경영진과 상급자의 지시·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자가 취재 성과를 내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언급한 것도 회사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했다. "취재 과정에서 윤리 위반 있었다" 반성 그럼에도 채널A는 "차장과 부장이 취재 과정에 대한 게이트키핑에는 실패했다"며 "이 기자가 신원 불명 취재대상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 윤리 위반이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문제가 된 취재 과정에서 회사 측의 개입이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와 논의한 증거 확인 안 돼"채널A는 25일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53쪽 분량의 진상조사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채널A는 당사자인 이 모 기자의 신라젠 관련 취재가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11년을 끌어온 대구 취수원 이전 갈등이 최근 해결 실마리를 찾는 분위기다. 현재 낙동강 대구 취수원보다 상류에 위치한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을 함께 쓰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유역 통합 물 관리 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5일 환경부는 대구 취수원 다변화 대안으로 ①구미 해평취수장+대구 매곡·문산정수장(초고도정수 처리) ②안동 임하댐+대구 매곡·문산정수장 ③대구 매곡·문산정수장 주변 강변여과수 개발+초고도정수 처리 등을 제시했다. 현재 대구시는 달성군 매곡리에서 식수를 취수해 매곡·문산정수장에서 정수하고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 장관과 만난 세 자치단체장은 환경부의 연구용역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이번 기회에 낙동강 먹는 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사실상 첫 번째 대안으로 제시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방침에 무게가 실렸다.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방안은 대구에 필요한 생활용수 58만8000t 중 30만t을 해평취수장에서 공급하고 나머지 28만8000t은 기존 문산·매곡정수장을 활용하되 초고도정수 처리를 거치는 방안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발암 의심물질인 1, 4-다이옥신이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낙동강으로 유출됐다. 낙동강은 대구시민이 사용하는 수돗물의 67%인 53만t을 취수하는 곳이다. 대구 취수원은 구미산단으로부터 34㎞ 하류에 있다. 구미산단이 대구 취수원 상류에 있고, 폐수 유출도 일어났다는 사실에 불안해진 대구시는 구미 해평취수장을 새 취수원 이전 후보지로 꼽았다. 구미산단 상류의 낙동강 물을 식수로 쓰겠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구미시가 반발했다. 대구에서 물을 빼가면 해평취수장의 수량이 줄고 수질도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면서 대구가 취수원을 옮길 게 아니라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맞서 갈등이 오랜 세월 이어졌다. 장기간 끌어온 취수원 갈등이 최근 해결될 조짐을 보이자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대구의정참여센터·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3개 단체는 11일 공동성명을 통해 “페놀사건 이후 근 30년 만에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한 해결의 첫걸음으로 이해하며 환영한다”고 했다.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방안은 대구에 필요한 생활용수 58만8000t 중 30만t을 해평취수장에서 공급하고 나머지 28만8000t은 기존 문산·매곡정수장을 활용하되 초고도정수 처리를 거치는 방안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발암 의심물질인 1, 4-다이옥신이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낙동강으로 유출됐다.
경기도 고양시와 이천시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특히 고양시 확진자는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은평성모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고양서 코로나19 4번째 확진…은평성모병원 70대 간병인 고양시는 이날 덕양구에 거주하는 A씨(73·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고양시에서 나온 네 번째 확진자다. 고양시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지난 14일까지 간병인으로 일했다. 간병이 끝난 15일부터는 자택에서 생활하다가 자신의 짐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 지하철을 타고 은평성모병원에 갔다가 오후 9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날 오전 11시 지하철을 타고 서울 은평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7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A씨의 접촉자는 동료인 간병인 1명뿐으로, 이 동료 간병인은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의 간병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A씨가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은평성모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가 근무했던 은평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이 있는 서울 은평구 측은 각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A씨의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지난 21일 환자 이송요원이 첫 확진자가 된 뒤 입원 환자 3명, 환자 가족 5명, 간병인 1명, 요양보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 발생한 서울 양천구 첫 확진자인 서울중앙혈액원 소속 간호사(26)도 지난 11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로 추정되는 환자가 13명으로 늘면서, 방역당국은 은평성모병원을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천시 확진자 2명 추가…6명으로 늘어 이천시에서도 27일 부발읍에 사는 B씨(50· 남)와 C씨(45· 남)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지난 25일 확진된 D씨(63·남)와 백사면 관로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했으며, 이들 3명은 부발읍 숙소에서 공동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고양시와 이천시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특히 고양시 확진자는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은평성모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지난 8일 용담댐이 수문을 열자 충남·충북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토사가 덮친 논과 밭 복구작업에 나섰다. 9일 충남도와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부터 전북 진안군 용담댐이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2865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금산군은 용담댐 방류로 침수가 우려되는 하류 제원면과 부리면 저지대 주민들에게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부리면 주민 32명과 제원면 주민 222명 등 254명이 제원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물이 불어나면서 조정천과 천황천 제방이 각각 100m가량 유실돼 제원면과 부리면 인삼밭과 논이 침수됐다. 주민 5명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금산군은 현장에 관련 공무원을 보내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금산 지역에는 11일까지 100~200㎜가량(최고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관계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금산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도 중단됐다. 용담댐 방류량 증가로 전북 진안의 도수가압장이 물에 잠기면서 금산군 금산읍과 금성면·군북면·추부면·진산면·복수면 일부 마을이 단수됐다. 금산군은 비상급수용 차량을 현장에 보내고 생수를 공급했다. 수돗물 공급은 9일 오후부터 재개됐다. 금산군 관계자는 “7일까지만 해도 초당 1500t의 물을 방류하던 용담댐이 8일에는 두 배인 3000t까지 늘리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수위가 높아지면서 제방이 무너지고 주요 작물인 인삼밭이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용담댐 방류로 하류인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 일부 지역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영동군은 지난 8일 오후 양산면·양강면·심천면 11개 마을주민 390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이 가운데 200여 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 중이다. 9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영동지역에서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농경지 135㏊가 물에 잠겼다. 한국전력 설비가 물에 잠겨 한때 전기가 끊겼고 지방도 68호선과 505호선 등 도로 10곳이 침수돼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옥천에서도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동이면과 이원면 주민 2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지난 8일 용담댐이 수문을 열자 충남·충북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토사가 덮친 논과 밭 복구작업에 나섰다.
스마트폰 산업이 하이테크에 속한다면, 노동집약형인 경공업 분야에서 베트남의 경쟁력은 어떠할까. 스잔 주임은 베트남의 현지 생산라인을 돌아보던 중 가구 공장에서 있었던 일을 가장 인상깊었던 일로 소개했다. 베트남 현지 가구 공장 사장에게 “베트남 현지에서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조달하는가”에 대해 물었다. 현지에 제대로 된 서플라이체인이 형성돼 완전한 현지화 생산이 가능한지가 질문의 요점이었다. 사장은 “베트남에서 많은 물건을 구매 가능한 것은 맞지만, 모든 걸 조달한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가구는 주로 미국에 수출하는데, 운송하려면 포장과정을 거쳐야 한다. 포장용 종이박스는 베트남 공장에서 만들지만, 이 공장에서 수급하는 종이 판자는 중국에서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 가능한가?스 주임은 위에 언급한 스마트폰과 가구 공장 두 가지 사례를 통해 ' 공장 베트남 이전'의 실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중국과 비교했을 때 베트남의 인건비와 관세정책이 강점이라면, 나머지 조건들은 모두 중국보다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에는 아직 온전한 서플라이 체인이 형성되지 않았으며,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사례들도 서플라이 체인 의존도가 높지 않은 산업들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의 GDP는 2425억 달러(약 296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대도시 선전(深圳) GDP의 3분의 2, 쑤저우(苏州)의 90%에 해당한다. 같은해 베트남의 수출입 무역 규모는 4809억 달러(약 588조 원)로, 대외무역 의존도가 GDP의 200%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입 총액 약 4800억 달러 가운데 무역 흑자는 65억 2000만 달러이며, 흑자율은 1. 3%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다시 말해 베트남은 무역 의존도는 높지만, 여전히 기초 가공 수준에 머물러 있어 부가가치 창출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70년대 중국도 지금의 베트남 같았다고 반박한다. 기초 수준의 가공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세계의 공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년 뒤 베트남은 중국의 성공 루트를 따라갈 수 있을까? ‘세계의 공장’이 되려면 가장 중요하며 필수적인 조건이 온전한 산업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화학 공업이 필수 불가결하다. 대량의 원자재와 공업용 기계 등이 모두 중화학 공업에서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년 뒤 베트남은 중국의 성공 루트를 따라갈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중화학 공업이 필수 불가결하다.
19년간 단일 가격 체제를 유지했던 서울시 가스요금 부과방식이 수술대에 올랐다. 서울시는 18일 도시가스 공급 업체별로 다른 가스요금을 책정하는 ‘개별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스요금제 개편을 위한 용역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7월부터 바뀐 요금제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3년 전국에 가스가 보급되며 가스요금을 정하는 권한은 각 시·도로 넘어왔다. 매년 7월 1일자로 가스요금을 결정하는 서울시는 그동안 ‘총평균 방식’을 고수해왔다. 서울 시내에 가스를 공급하는 5개 업체(서울도시가스, 코원에너지, 예스코, 귀뚜라미에너지, 대륜E&S)의 비용이 요금에 반영할수 있도록 평균을 내 가스요금을 정하는 것이다. 업체는 천연가스를 들여와 배관을 깔고 이를 공급해 거기서 수익을 낸다. 업체 입장에선 가스요금이 ‘평균’으로 맞춰지다보니 손익 발생 구조가 왜곡됐다. 서울시가 정한 가스요금보다 회사의 원가가 낮으면 돈을 벌고, 원가가 높으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총평균 방식’을 19년 이상 유지하다 보니 회사별 수익 격차가 커졌다. 더 큰 문제는 “원가를 낮추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 탓에 가스회사가 투자를 꺼려 서비스 질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서울시가 가스요금제 개편 검토에 들어간 이유다. 새 가스 요금제의 핵심은 “5개 회사의 수익 차이를 줄여보자”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고안한 것이 바로 ‘조정 계수’다. 5개사 비용 평균에 회사별로 다른 조정 계수를 적용해 가스요금을 다르게 만들어 수익 편차를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조정계수를 도입해보려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6월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달간 60㎥의 주택용 난방을 사용한 세대의 경우 가스요금은 4만7000원이다. 그런데 조정 계수를 도입하면 업체별 요금이 달라진다. 지난해 57억원대의 손실을 본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기존 요금에 3. 2%를 더해 가스요금이 정해진다. 가입자는 100원을 더 내야 한다. 반면 지난해 45억원대 수익을 낸 귀뚜라미에너지의 경우 12%를 깎아 가스 요금은 376원 내려야 한다. 같은 가스를 공급받으면서도 비용은 제각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서초구와 종로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 양천구의 경우 5개 업체 중 2개 회사가 같은 구에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19년간 단일 가격 체제를 유지했던 서울시 가스요금 부과방식이 수술대에 올랐다. 서울시는 18일 도시가스 공급 업체별로 다른 가스요금을 책정하는 ‘개별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평가’ 결과 확정됐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이 백지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과 관련된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검증위는 지난해 12월 출범 뒤 4개 분야(안전·소음·환경·수요) 14개 쟁점에 걸쳐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을 검증해 왔다. 검증위, 김해신공항 안전문제 지적 관측 검증위가 내릴 결론의 방향은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부적합한 김해신공항을 그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신공항안으로 겨우 확정됐던 신공항 사업은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검증위에 따르면 검증 과정에서 막판까지 논란이 된 것은 안전 문제였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려면 주변 산을 깎아야 한다. 검증위로부터 유권해석을 의뢰받은 법제처는 “장애물 절취와 관련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검증위는 국토부가 4년 전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할 때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절차상 흠결을 지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해신공항을 반대해 온 부산시가 장애물 제거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거부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국토부 기본계획안에 따른 확장이 어렵다는 논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검증위 발표 뒤 곧바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의 입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되면 다른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결정할 입장과 관련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검증위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일련의 흐름에 대해서도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정답으로 결정해 놓고 움직인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2016년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평가’를 담당했던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이다. 김해공항 확장이 압도적인 1위였고, 이어 경남 밀양, 가덕도 순이었다. 김해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되고 3위였던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될 경우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문제처럼 경제성 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비등할 수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과 관련된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검증위, 김해신공항 안전문제 지적 관측 검증위가 내릴 결론의 방향은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부적합한 김해신공항을 그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신공항안으로 겨우 확정됐던 신공항 사업은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반도체 충돌은 미래 패권 확보를 위한 기술 전쟁이다. 미국의 속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일 공개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고서는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 정부가 혜택을 부여한 기업(화웨이)을 앞세워 세계 정보통신 업계를 장악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확보에 나서자 미국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책을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집중 공세 배경으로는 중국 기술기업을 대표하는 화웨이의 상징성이 꼽힌다. 또 화웨이가 전통적으로 미국이 강세였던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이나 반도체 설계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당국을 등에 업는 ‘반칙’을 통해 세계 최고 5G 기술 업체로 성장했다는 것이 미국의 인식이다. 5G는 4차 산업혁명은 물론 군사·안보와도 직결된 기술이다. 화웨이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비슷한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은 비메모리이자 스마트폰의 핵심인 AP 칩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또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분야에서도 지난해 매출 기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AP 칩과 팹리스는 각각 미국의 퀄컴과 인텔이 장악하고 있는 분야다. 박재근 교수는 “중국이 성능이 우수한 AP와 PC용 CPU(중앙처리장치)를 자체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으로서는 이대로 가면 인텔과 애플도 화웨이에 잡히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 때문에 더 강력히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잇따른 견제와 압력에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향한 진군은 거침이 없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반도체는 사람의 심장과 같다”는 ‘반도체 심장론’을 주창하며 투자를 독려 중이다. 미국의 딴지로 칭화유니그룹의 미국 마이크론 인수가 무산되는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틀어지면서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은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에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압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그럴수록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으며 자국 기업 육성책으로 맞서고 있다. 닛케이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중국과 상하이시 당국은 22억5000만 달러(약 2조7700억원)를 파운드리 업체 SMIC에 수혈했다.
미·중 반도체 충돌은 미래 패권 확보를 위한 기술 전쟁이다. 미국의 속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일 공개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고서는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 정부가 혜택을 부여한 기업(화웨이)을 앞세워 세계 정보통신 업계를 장악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티눈과 굳은살 제거 처치를 받을 경우 환자 부담이 3만9400원으로 변함이 없다. 드물게 줄 수도 있다. 고혈압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심전도 검사, 혈액검사, 흉부촬영을 하면 부담이 3만5000원에서 3만3700원으로 줄어든다. 이처럼 검사나 처치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 경우 줄어들 수도 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환자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는 드물고 소폭 늘어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평균 1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인부담금 상한제에 불이익을 받는다. 건강보험료를 1~10분위로 나눠 연간 건보 적용 진료비를 81만(1분위)~582만 원(10분위)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보재정이 부담하는 제도이다. 경증질환 진료비 부담에 건보가 적용 안 돼 연간 진료비 산정에서 빠진다. 가령 중간분위(6~7분위) 상한선이 281만원인데, 한 해 진료비가 상한선에 근접했을 때 이번 조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환자 부담을 늘려 상급병원행을 줄이려는 목적보다 병원에 손해를 주는 데 있다. 의료질평가지원금(중증환자 진료, 교육수련 등을 평가해서 지원하는 돈)과 진료행위 가산금(30%)을 못 받게 된다. B 대학병원 관계자는 “경증환자에게 동네병원으로 가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병원 관계자도 “주치의가 동네병원에 가도 문제없다고 안심시키고, 중소협력병원으로 환자를 더 보내려 한다”며 “하지만 협력병원 연계 담당 직원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병원 설득이 통하지 않을 경우 예약을 한참 뒤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의 보완장치로 상급병원에 다니다 동네병원으로 바꾼 환자의 증세가 나빠져 상급병원으로 다시 가야 할 경우 진료 예약을 당겨주도록 병원에 권고하기로 했다. 동네병원 의사가 의학적 판단에 따라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보냈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그동안 환자의 부담을 높였는데도 경증환자의 상급병원행이 줄지 않았다”며 “이제는 병원이 책임지고 동네병원행을 설득해야 한다. 의사가 설득하면 안 갈 환자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병원들이 환자의 질병코드를 비(非) 경증질환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환자의 약국 부담은 손대지 않았다.
본인부담금 상한제에 불이익을 받는다. 건강보험료를 1~10분위로 나눠 연간 건보 적용 진료비를 81만(1분위)~582만 원(10분위)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보재정이 부담하는 제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덜커덩거리며 진행되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26일 ‘일격’을 맞았다. 8·29 전대까지 불과 사흘을 남겨둔 시점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당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회의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박광온·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경협·김영진·김성환·송갑석·진성준·박성준 의원과 당직자 18명 등으로 ‘1차 접촉자’가 30여 명이었다. 사실상 당을 꾸려가는 주축들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해당 기자의 검사 사실이 알려진 후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 여기에 취재기자 5~6명이 있었다. 민주당은 확진 사실을 전달받곤 당 일정을 취소했다. 27일 오전 잡혔던 정책조정회의부터다. 또 26일 오후 8시 당 관계자들에게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 선별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내일(27일) 오전 9시30분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 대상자를 판정할 예정이니 개별적인 진료 방문을 지양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당분간 국회 출입이 제한되니 구체적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자가격리를 계속해 달라”고 했다. 현재로선 전대는 예정대로 한다는 쪽이다. 다만 27일 오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의 검사 대상자에 대한 판정 여부에 따라 검사 대상과 자가격리의 폭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전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당직자는 “현재 회의장에 투명한 감염 차단막이 설치돼 있어서 크게 접촉도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내일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만일 당 대표 후보로 뛰는 이낙연 의원처럼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 대표의 경우 당선자에게 축하와 연설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당 전당대회준비위 총괄 간사인 진성준 의원이 이날 전대 참석 인원에 대해 47명 또는 9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 취재진까지 포함해 47명, 3단계로 격상될 경우 9명으로 소개했다. 이낙연 의원은 자가격리 중이라 함께하지 못한다. 이번 확진 여파로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 수도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덜커덩거리며 진행되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26일 ‘일격’을 맞았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당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은 확진 사실을 전달받곤 당 일정을 취소했다.
일본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를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주일미군 경비를 둘러싼 증액 압박 등 논란 사안이 이어질 것으로 봤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세계적으로 뒤처져있는 현 환경 정책의 대전환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마이니치신문은 4일 “트럼프 대통령 재선시 미·일 관계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주일미군 특별협정에서는 더 큰 부담을 요구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군의 일본 주둔에 따른 양국 간 '주일미군 경비 부담에 관한 특별협정'은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5년마다 갱신돼 내년 3월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예산안을 내년도에 편성하기 위해선 올해 내 협상이 완료돼야 해 일본 정부는 지난달 중순 미국과 첫 회의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2016년부터 5년 동안 주일미군 경비로 총 9465억엔(약 10조2909억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1893억엔(약 1조9994억원) 가량을 부담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된 후 미 정부는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주둔 미군에 대한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현재보다 4배 이상의 비용을 더 내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해 일본이 정책 전환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18년 기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순위에서 일본은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적인 탈탄소화 추세에 뒤처져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연설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산케이신문은 바이든 후보 당선뿐 아니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자동차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탄소 배출 기준 강화 등 환경 정책 전환과 맞물려 전기자동차(EV) 분야 후발주자인 일본 업체가 미 시장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본 언론은 지난 미 대선의 경험 때문에 일본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2016년 미 대선 때 상당수 국가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 측과의 인맥 구축에 공을 들였다”며 “이 같은 전례가 있어 일본 정부는 선거 판도를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를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주일미군 경비를 둘러싼 증액 압박 등 논란 사안이 이어질 것으로 봤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세계적으로 뒤처져있는 현 환경 정책의 대전환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 전 대사는 “싫든 좋든 옳든 그르든 페론이즘을 세계사의 큰 조류 중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스페인 정복자)’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있다. 소수의 스페인 망명 귀족이 군부·귀족·성직자 같은 지배계층이 돼 부를 독식했다. 이걸 막고 노동자에게 부를 나눠주겠다고 처음 주장한 인물이 페론이다. 페론이즘이야말로 아르헨티나 국민에겐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종교와 같다. 80년대엔 페론주의자라고 선언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 정치적 힘을 얻기 위한 페론의 선택은 ‘퍼주기’였다. 최저임금·유급휴가 제도를 도입했고 해고금지법을 만들었다. 연금 혜택을 확대해 소득의 8%를 연금 보험료로 걷고 은퇴 후 소득의 82%를 연금으로 수령하게 했다. 연금 지급은 47세부터였다. 세상에 유례없던 노조 친화정책이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노동의 정치화, 노동자의 세력화가 이뤄졌다. 42년 54만7000명이던 노조원은 47년 150만명, 페론 집권 말기인 54년엔 604만명으로 급증했다. 노동자를 중심으로 군부·가톨릭·여성·중산층 등 광범위한 지지를 얻어내면서 51년 선거에선 62%의 사상 최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목표로 노동자에 무료 휴양소와 주택 제공, 휴가 상여금을 줬으며 무료 의료 정책을 실시했다. 47년부터는 ‘경제 독립’을 내세워 외국계 기업과 철도·가스·전화·전기·조선산업의 국유화를 단행했다. 포퓰리즘의 원형질 대부분이 이때 페론에 의해 만들어졌다. 페론의 노조 친화정책은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정권 모델을 흉내 냈다는 게 정설이다. 그는 주이탈리아 대사관의 무관 생활을 통해 무솔리니의 파시즘을 깊이 학습했다. 파시즘은 조합주의를 국가 운영의 원리로 삼는다. 사회의 각 직업을 몇 개의 조합으로 조직한 후 합의를 통해 국정을 결정한다. 이를테면 노조·시민단체가 정치를 주도하는 식이다. 파시즘에는 산업화, 민족주의적 보호무역, 군사화된 정부의 안정적 사회 통제가 부록으로 따라온다. 페론도 이에 맞춰 항공 우주 산업과 원자력 발전을 시작했다. 미국과 상대하려면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페론의 거짓 약속, 페론이즘의 결말은 누구나 아는 그대로다. 1913년 세계 7위의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세계의 골칫거리가 됐다.
한 전 대사는 “싫든 좋든 옳든 그르든 페론이즘을 세계사의 큰 조류 중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스페인 정복자)’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있다. 소수의 스페인 망명 귀족이 군부·귀족·성직자 같은 지배계층이 돼 부를 독식했다. 이걸 막고 노동자에게 부를 나눠주겠다고 처음 주장한 인물이 페론이다. 페론이즘이야말로 아르헨티나 국민에겐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종교와 같다. 80년대엔 페론주의자라고 선언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 정치적 힘을 얻기 위한 페론의 선택은 ‘퍼주기’였다.
#1. 경기도 광주에 사는 주부 허모(62)씨는 요즘 집에서 온종일 TV 공영홈쇼핑 채널을 틀어 놓는다.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싶지만 집근처 대형 마트에는 재고가 없고, 온라인 쇼핑은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홈쇼핑에 마스크가 언제 판매될지도 알 수 없어 하루 종일 TV 앞을 지키다시피 한다. #2.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모(35)씨는 대구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해 배송한다. 야채 등 신선 식품은 늘 배송 마감 상태여서 고기와 인스턴트, 냉동식품 위주로 주문해 보낸다. 김 씨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게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장을 봐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또 다른 계층 격차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사회ㆍ경제적인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ㆍ경제적인 격차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젊은층 마스크 ‘광클’ 할 때 고령층은 2시간 줄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필수품으로 떠오른 마스크 구입이다. 청장년층은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 사이트 정보를 공유한다. ‘광클릭’을 통해 마스크 구매에 성공하는 것도 청장년층이 대부분이다. 이에비해 고령층은 우체국 등 정부가 지정한 공적 마스크 판매점에서 새벽부터 2시간 이상씩 긴 줄을 서지만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뿐 아니라 생필품을 구매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가 ‘새벽 배송’ 등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데 비해 고령층은 온라인 쇼핑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오프라인 마트에 가서 장을 봐야 한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그만큼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70대 이상 온라인 쇼핑 이용률 15% 불과 이같은 상황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는 20. 8% 70세 이상의 경우 15. 4%만 인터넷 쇼핑을 이용한다. 20대(96. 9%)와 30대(92. 4%)의 높은 이용률과는 대조적이다. 이용한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포용기획팀 수석은 “고령층의 경우 유튜브 등 동영상은 쉽게 활용하는 반면, 결제 등 사용 절차가 까다로운 온라인 쇼핑은 이용률이 저조한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또 다른 계층 격차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사회ㆍ경제적인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ㆍ경제적인 격차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가 여유롭고 편리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힐링 타임을 선사한다. 캐리비안 베이는 약 12만㎡(3만6000평) 규모의 넓은 공간에 워터슬라이드·풀·스파 등 다양한 야외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5일 개장 이후, 최근에는 아쿠아루프·타워부메랑고·타워래프트 등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도 추가로 오픈했다. 캐리비안 베이를 대표하는 장소로 꼽히는 야외 파도풀에는 해외 휴양지의 바닷가를 콘셉트로 이색 힐링 포토스폿이 마련됐다. 야자수 같은 열대식물은 물론 파라솔·데이베드 등 여행 사진에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을 비치하고 있다. 현재 방문이 쉽지 않은 해외 인기 휴양지에 와있는 듯한 이국적 분위기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야외 파도풀 중간에 있는 인공섬은 물론, 카바나 빌리지존 중앙과 캐리비안 베이 곳곳에도 트로피컬 콘셉트의 포토스폿을 마련해 여름 추억 사진을 남기기 좋게 만들었다. ‘빌리지’이용 고객에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프라이빗 휴식 공간인 ‘빌리지’ 이용 고객을 위한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가 올해 처음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비대면 모바일 주문을 통해 고객이 편리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캐리비안 베이 앱 내 스마트예약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예약 시간에 맞춰 각 빌리지로 주문한 음식을 배달해 준다.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현재 빌리지 이용 고객에 한해 캐리비안 베이 인기 메뉴로 구성된 7개 세트 메뉴 주문이 가능하며 향후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이용 가능한 캐리비안 베이 빌리지를 스마트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50% 할인해주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바비큐 특별 판매, 토요일엔 버스킹 공연도야외 하버마스터 레스토랑에서는 다음 달 23일까지 치킨·폭립·소시지 등 직접 구운 메가사이즈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를 특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캐리비안 베이 야외무대인 카리브 스테이지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힐링 버스킹 공연을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한다. 이 무대에서는 실력 있는 버스커(거리공연가)들이 참여해 캐리비안 베이를 찾은 고객이 즐겁게 힐링할 수 있는 어쿠스틱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와 테마파크 ‘에버랜드’를 하루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1+1 특별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캐리비안 베이는 약 12만㎡(3만6000평) 규모의 넓은 공간에 워터슬라이드·풀·스파 등 다양한 야외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5일 개장 이후, 최근에는 아쿠아루프·타워부메랑고·타워래프트 등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도 추가로 오픈했다.
지난해 3월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인근. 진해군항제 전야제가 열린 이 날 여좌천 주변에 수상한 남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는 여좌천 일대를 돌아다니며 꽃구경을 나온 상춘객 중 특히 치마를 입은 여성 주위를 얼쩡거렸다. 이를 수상하게 지켜보던 한 상춘객이 이 남성을 신고했고, 경찰은 이 남성을 즉각 체포했다. 이후 경찰에서 이 남성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영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이 과정에 이 남성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수상한 동영상이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이 이 남성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컴퓨터에서 126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무더기로 나왔다. 여성 126명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1400여 차례에 걸쳐 불특정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해 항소심에서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윤모(37)씨 얘기다. 창원지법 형사1부(최복규 부장판사)는 여성 126명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윤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6년여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찍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윤씨는 또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발 속에 미니 캠코더를 숨긴 뒤 발등에 구멍을 내 여성 치마 속을 1400여 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 판결문과 당시 사건을 수사한 진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윤씨는 주로 만남 앱 등을 통해 조건부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남어플을 통해 조건부로 만날 여성이 정해지면 미리 모텔에 가서 휴대폰 등을 침대 인근이나 탁자 등에 숨겨둔 뒤 여성이 찾아오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후 여성이 돌아가고 나면 다시 휴대폰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윤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동영상에는 윤씨가 동영상을 촬영하기 전과 후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윤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 여러 차례에 걸쳐 “(해당 영상의 여성들이)돈을 주고 만난 여성이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실제 윤씨는 2017년 10월 28일 오전 2시쯤 모텔에서 만남앱을 통해 알게 된 한 여성에게 현금 10만원을 건네주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해군항제 전야제가 열린 이 날 여좌천 주변에 수상한 남자가 나타났다. 이를 수상하게 지켜보던 한 상춘객이 이 남성을 신고했고, 경찰은 이 남성을 즉각 체포했다. 여성 126명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1400여 차례에 걸쳐 불특정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해 항소심에서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윤모(37)씨 얘기다.
#2021년 어느날. 혼자 사는 김모(73)씨가 야식으로 치킨을 주문하자 10분이 채 안 돼 초인종이 울렸다. 현관을 열자 배달 로봇이 서 있다. 김씨가 치킨을 갖고 들어오니, 거실 한 쪽에 서 있던 반려로봇이 다가와 "치킨은 염분과 기름기가 많아 취침 전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 내일 아침에 드시라"고 만류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이런 장면이 내년이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AI) 로봇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산업용 로봇 대신, 배달·서빙·청소 등 일상생활의 편의를 돕는 서비스 로봇, 무료함을 달래주는 반려로봇이 급부상하고 있다. IFR, 서비스 로봇 2022년 매출 규모 24조원 전망실제로 국제로보틱스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서비스 로봇 판매량이 36만1000대(126억 달러)였는데 2022년에는 100만대(3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용 로봇 판매량도 같은 기간 2210만대(46억 달러)에서 6110만대(115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IFR은 엔터테인먼트로봇 판매 규모까지 고려하면 서비스 로봇의 연간 매출 규모가 2022년 200억 달러(2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로봇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자 한국 기업도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이동통신사다. 이통 3사는 그간 5세대(G) 통신서비스뿐 아니라, 클라우드·빅데이터·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았다. 이런 4차산업혁명 기술의 총아로 꼽히는 AI 로봇 분야를 이통사 3사가 신사업 동력으로 점찍은 것이다. 배달로봇, 호텔 수건·생수 갖다 주고 배달음식 집 앞까지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후 첫 전략 투자처로 현대로보틱스의 AI 지능형 로봇을 택했다. 투자액은 500억원이다. 이후 현대로보틱스와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개발했다. 엔봇은 노보텔 엠버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활용되고 있다. 고객이 객실 내에 비치된 단말기로 수건이나 생수, 칫솔 등 비품을 요청하면 엔봇이 배달해준다. 3D 공간 맵핑,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호텔 엘리베이터와 통신망을 이용해 객실까지 스스로 이동한다. 충돌 상황에서는 회피하는 등 주행 안정성도 확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AI) 로봇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산업용 로봇 대신, 배달·서빙·청소 등 일상생활의 편의를 돕는 서비스 로봇, 무료함을 달래주는 반려로봇이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소동을 피우고 잠적하거나 격리 수칙을 위반하고 다른 일반 병원으로 찾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경기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60대 A씨가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약 3시간 30분간 연락을 끊어 경찰이 소재 추적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보건 당국은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쯤 A씨에게 확진 판정 사실을 통보하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었다. A씨는 이후 오전 10시쯤 보건소 직원과 통화하며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니 일반 병원으로 가겠다”며 연락을 끊었다. 남양주 60대, "보건소 결과 못 믿겠다" 보건소 측은 A씨와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추적했다. 이후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대기 중이던 A씨와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오후 1시 35분쯤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음압 차량으로 남양주 보건소로 이송했다. 보건 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남양주에서 서울까지 택시로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병원에서도 다른 환자 접촉 등 특이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 부부, “검사를 다시 해달라” 소동 경기 포천시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인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체 체취를 거부하며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는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차를 몰고 인근 병원을 찾아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부부가 껴안은 보건소 직원 2명은 자가 격리됐다. 20일 포천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포천시보건소 관계자들이 50대 남편과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부부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검체 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부부는 검사를 받지 않아 보건소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검사하기 위해 찾아갔다. 부부 중 1명은 기침 등 증상이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무증상 상태였다. 부부는 보건소 직원들이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며 검사를 거부했다.
부부가 껴안은 보건소 직원 2명은 자가 격리됐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인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체 체취를 거부하며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총괄기소심사관’ 직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괄기소심사관은 지난 11일 추 장관이 첫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일본 검찰의 총괄검찰심의관과 가장 유사하며, 기소권을 독점하지는 않고 자문 등을 통해 수사 검사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법무부는 이와 더불어 21일 추 장관 주재 검사장 회의 이후에도 후속 검사장 화상 회의, 일반 검사들과의 간담회 등을 마련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수사·기소 완전 분리, 총괄기소심의관 직제 도입 등 4가지 제시19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오는 21일 검사장회의에서 ▶총괄기소심사관 직제 신설 ▶법률 개정을 통한 수사·기소 검사 완전 분리 ▶현행 인권수사자문단 활성화 ▶미국의 기소 대배심제 도입 등 4가지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법무부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는 안은 총괄기소심사관을 도입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10월 검찰이 수사와 공보 업무를 분리하기 위해 지검별로 ‘전문공보관’을 도입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일본 검찰의 총괄검찰심의관제도를 참고했다. 지난 11일 추 장관 기자간담회에서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 제도를 언급하며 “일본에서도 수사·기소 주체가 한 사람일 경우 오류가 생겼기 때문에 이런 제도가 만들어졌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괄기소심사관은 검찰의 직접 수사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 자문과 숙려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로, 기소권을 독점하지는 않는다. 기존 수사 검사를 견제하는 부장검사 회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전문자문단과 같은 수사 검사 견제 장치를 공식 직제로 편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법무부가 이 방안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는 이유는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시키는 방안은 현재 검찰 내에서 반발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역시 지난 13일 부산 검사들과 만나 반대 의견을 밝혔다. 또 야당의 반발을 뚫고 검찰청법까지 개정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법무부는 무리한 기소를 막기위해 마련된 현행 인권수사자문단을 더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할 전망이다. 또 미국의 기소 대배심제 역시 테이블에 올린다. 미국은 연방 중범죄 사건에 한해 20여명의 시민 배심원이 검찰의 증거물과 공소 요지를 듣고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가 있다. 검사장 후속 회의도 연다…일선 검사와의 간담회도 검토 법무부는 이 같은 대안을 놓고 21일 예정된 검사장 회의와 후속 회의 등을 통해 최종 방침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총괄기소심사관’ 직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괄기소심사관은 지난 11일 추 장관이 첫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일본 검찰의 총괄검찰심의관과 가장 유사하며, 기소권을 독점하지는 않고 자문 등을 통해 수사 검사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입동을 지나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며 대기는 더 건조해지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줄 수 있는 청정 가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과 가습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이 닿는 부분을 손쉽게 세척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설계구조 혁신으로 관리 편의성 강화라이프케어기업 코웨이가 이달 선보인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APMS-1020A)’는 기술 및 설계구조 혁신으로 관리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위생 걱정을 없앤 제품이다. 가습공기청정기는 제품 특성상 물을 이용하기에 위생이 특히 중요하다. 주기적인 위생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곰팡이·물때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코웨이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는 물통과 수조가 손쉽게 분리되도록 설계해 매일 세척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가습 물통은 제품 상단의 손잡이를 들어 올리면 간단하게 분리돼 물을 보충하거나 청소할 때 편리하다. 수조부는 제품 커버를 열고 앞으로 잡아당기면 분리돼 가습 필터와 내부를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허받은 ‘워터락’ 기술을 탑재해 수조 속 물 고임을 방지하고 대장균을 99. 99% 감소시키는 위생의 혁신을 이뤘다. 가습 기능을 실행하지 않을 땐 자동으로 물통 입구가 닫혀 수조 내 물 공급이 차단된다. 또한 남아 있는 물이 수조와 필터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자동 건조 기능이 작동돼 세균 번식을 최소화한다. 수조·필터에 남은 물 완전히 건조 ‘워터락’ 기술워터락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는 가습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 수조부에 물이 고여 있고 시간이 지나면 물이 오염돼 세균이 번식하는데, 이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결과적으로 가습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 수조부로 공급되는 물을 막고, 수조와 필터에 남아 있는 물을 완전히 건조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완성됐다. 코웨이가 워터락 기술을 완성하는 데는 1년이 소요됐다. 기술 개발에만 6개월이 걸렸고, 성능을 검증하는 데 또다시 6개월이 소요됐다. 기술을 완성한 후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통해 시험한 결과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에서 워터락 기능을 사용하면 수조부 내 물 고임을 방지해 대장균이 99. 9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는 강력한 가습 및 공기 청정 성능을 갖춰 효과적으로 실내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다.
입동을 지나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며 대기는 더 건조해지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줄 수 있는 청정 가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과 가습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만명 이상이 나오고 2만3000명 넘게 사망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피셔 섬 주민 전원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BS 마이애미 등에 따르면 미국 피셔 섬이 모든 거주자와 근로자를 위해 코로나19 키트를 사 검사를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이곳에 살고 있거나 일하는 모든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있는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곳 중 하나다. 인구는 1000명이 안 되는 곳으로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며 출입은 보트로만 허용된다.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과 리조트가 갖춰져 부자들의 섬으로 인식되곤 한다. "사는 건 피셔 아일랜드에서, 죽어서 묻히는 건 팜 비치에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마이애미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이 지역 주민 중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법조·금융계 인사가 많다면서 평균 소득은 220만 달러(약 26억75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주민의 국적도 40여 개국으로 다양하다. 29년간 이 섬에 살았고 지난 한 달 동안 섬을 떠나지 않은 현대 미술 사진작가 다니엘 아줄레이(74)는 "이곳은 물에 둘러싸여 달리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검사를 받은 아줄레이는 "혈액 검사를 받고 나면 항체가 있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당초 일주일 중 5일간 오다가 이제는 두 번 오는 것으로 바뀐 그의 가정부도 항체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 발생 이후로도 이 섬을 오가는 배의 운항은 계속되고 있다. 섬에서 조경 일을 하거나 현지 시장에서 일하거나 가사를 돌보는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섬을 정기적으로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피셔 섬 관계자는 마이애미 대학 보건소에서 산 키트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이 구매한 키트는 1800개로 하나당 17달러(약 2만원)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에 시작된 검사는 섬의 주민과 근로자 1250명이 받았다. 이 보도가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부자들만 항체 검사를 받는 특권을 누린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알베르토 카발호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감은 "마이애미 거주민 중에는 마스크도 없이 굶주리는 아이들도 많다"면서 "그런데 피셔 섬 주민은 전원이 검사를 받는다"고 트위터를 통해 지적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만명 이상이 나오고 2만3000명 넘게 사망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피셔 섬 주민 전원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가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부자들만 항체 검사를 받는 특권을 누린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과 리조트가 갖춰져 부자들의 섬으로 인식되곤 한다.
국민의 구강 건강은 치과 의사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치과 의사는 총 2만2000여 명. 이들의 집합체인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100년간 국민의 구강 보건 향상과 치과 의사의 권익 보호에 힘써 왔다. 그런데 최근 보조인력난과 떨어지는 진료 수가에 동네 치과가 몸살을 앓는다. 결국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치협은 제31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다음달 10일 새 회장이 선출된다. 후보 4명의 공약을 조명한다. 이번 선거는 직전 선거 때 도입한 직선제로 진행한다. 치과 의사 모두 유권자다. 기존 대의원에 한정된 간선제 방식이 ‘룸살롱 선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접대 관행이 생기면서 여론의 철퇴를 맞은 탓이다. 올해 유권자는 1만6500명을 웃돌 전망이다. 개표는 우편과 SMS(단문 문자메시지) 투표 방식을 통해 3월 10일 진행한다. 개표 결과 후보자 1위의 득표수가 과반에 이르지 못하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결선 투표가 이어진다. 보조인력난 해소 방안은 4색 이번에 출마한 후보는 박영섭·장영준·김철수·이상훈(기호 순) 등 4명이다. 이들은 공통으로 ‘동네 치과의 경영난 타개’를 최우선 공약으로 삼았다. 우선 보조인력난부터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치과계는 국내엔 치과에 특화된 전문 보조인력이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박영섭 후보는 ‘치과 전담 조무사 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장영준 후보는 치과 보조인력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치과 전담 간호조무사’ 제도 시행을, 김철수 후보도 치과 진료 보조인력 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상훈 후보는 ‘보조인력 문제 해결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한국형 덴탈 어시스턴트’(가칭)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의 구상에 따르면 치과 전문 간호학원을 설립해 치과 진료보조사를 12주간의 속성 교육으로 양성해 이들에게 석션, 기구 소독, 재료 관리 등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개원가의 수익 보전을 위한 공약도 나왔다. 박 후보는 근관치료(손상된 치수 치료법)와 발치 시술의 보험수가 인상, 기존 보험 치료의 급여 확대를 통해 건강보험 진료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박 후보는 불가항력적인 사고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장 후보는 “현재 치과 의원당 월평균 보험 청구액을 2000만원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집합체인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100년간 국민의 구강 보건 향상과 치과 의사의 권익 보호에 힘써 왔다. 이들은 공통으로 ‘동네 치과의 경영난 타개’를 최우선 공약으로 삼았다. 이런 상황에서 치협은 제31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1973년 콜로라도 덴버에 사는 한 주부가 지역의 미술 애호가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한국 민화를 소개하는 에밀레박물관을 찾았던 그는 책거리 그림이 그려진 병풍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책거리 그림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겠다”며 덴버대 대학원 아시아학과에 등록했다. 나이 마흔다섯, 그때부터 그녀의 늦깎이 ‘책거리 공부’ 인생이 시작됐다. 최근 영어로 쓰인 책가도 그림 연구서 『Ch’aekkori Painting: A Korean Jigsaw Puzzle(책거리 그림: 한국의 퍼즐 맞추기)』(사회평론아카데미)가 출간됐다. 225×300㎝의 큰 판형, 330여 쪽이 넘는 학술서다. 저자는 케이 E 블랙(Kay E Black·92). 47년 전 한국을 찾았던 그다. 지난달 말 한국에서 인쇄된 책을 국제특급배송으로 전달받은 블랙 여사는 그로부터 열흘 만인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시니어타운에서 눈을 감았다. 책은 1970년대부터 책거리 그림을 탐구해온 90대 외국인 노학자의 집념이 이룬 결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한국에서 민화로 분류돼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책거리 그림에 천착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작품을 조사하며 책거리의 주요 작품을 직접 촬영하며 연구해왔다. 반평생 노력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책거리 그림은 병풍 형식의 화면에 책과 책장을 중심으로 도자기, 문방구, 향로 등의 기물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책가도(冊架圖)라고도 불리며 18세기 정조 때 궁중회화로 유행하다 19세기 이후 민화로 확산했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대규모의 책거리 전시가 열리며 그 가치가 재평가되기 시작했지만, 1970년대에 책거리 그림은 ‘연구의 불모지’였다.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1990년대부터 저자가 한국 책거리 공부에 헌신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면서 “이 책은 한국 회화사 연구에서 매우 의의가 큰 학문적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명예교수는 “책가도는 1980년대까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심지어 한국에서도 학자들로부터 진지한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저자는 하버드대 에드워드 와그너(1924~2001) 교수와 함께 연구하며 ‘다수의 궁중 화가들이 책거리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들이 지배 엘리트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 책거리에 대한 낡은 선입견을 깨뜨렸다”고 설명했다.
1973년 콜로라도 덴버에 사는 한 주부가 지역의 미술 애호가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책거리 그림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겠다”며 덴버대 대학원 아시아학과에 등록했다. 최근 영어로 쓰인 책가도 그림 연구서 『Ch’aekkori Painting: A Korean Jigsaw Puzzle(책거리 그림: 한국의 퍼즐 맞추기)』(사회평론아카데미)가 출간됐다.
레이건부터 트럼프까지-. 미국 대선의 승자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 ‘족집게’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아메리칸대학의 정치사학자인 앨런 릭트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그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놓고 '점괘'를 펼쳤다. 결과는 바이든의 승리다. 어떻게 이런 예측이 나왔을까. 릭트먼의 무기는 흔히 쓰는 지지율 추세나 빅데이터가 아니다. 러시아 출신 지진학자와 함께 지난 120년 미국 대선 역사를 분석해 만든 자신만의 예측 모델이다. 예측모델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정권을 바꿀 만한 힘을 가진 핵심 명제(keyword) 13가지가 핵심이다. 이 중 6개 이상에서 '이상 조짐'이 생기면 지진이 일어나듯 집권당이 바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집권당의 승리다. 13개의 명제는 ^중간 선거 승리 ^당내 경쟁 부재 ^현직 프리미엄 ^제3 후보 부재 ^단기 경제 호황 ^장기 경제 호황 ^정책 변화 ^외교·군사 분야 실패 없음 ^외교·군사 분야 성공 ^사회적 안정 ^정치 스캔들 부재 ^후보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부재 등이다. 릭트먼 교수는 같은 방식으로 2016년에는 트럼프의 승리를 예견했다. 당시 집권당(민주당)에 불리하다고 본 명제는 ^201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점(중간선거 승리)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현직 대통령이 아닌 점(현직 프리미엄)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의 출마(제3후보 부재) ^두 번째 임기의 오바마 행정부가 정책에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한 점(정책 변화) ^외교나 국방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점(외교·군사 분야 성공)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유권자에게 영감을 주지 못하는 점(후보의 카리스마) 등 6개였다.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오는 11월 대선은 어떨까. 트럼프가 당내 강력한 라이벌 없이 수월하게 대선 후보가 된 점(당내 경쟁 부재), 현직 대통령인 점(현직 프리미엄), 특별한 제3후보가 없는 점(제3 후보 부재)은 집권당인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봤다. 다만,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것(중간선거 승리)은 트럼프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여기까지는 3 대 1. 이어 코로나19로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점(단기 경제 호황),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오바마 임기 당시보다 낮은 점(장기 경제 호황) 외교와 군사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점(외교·군사 분야 성공)은 공화당에 불리한 지점으로 꼽혔다.
트럼프가 당내 강력한 라이벌 없이 수월하게 대선 후보가 된 점(당내 경쟁 부재), 현직 대통령인 점(현직 프리미엄), 특별한 제3후보가 없는 점(제3 후보 부재)은 집권당인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봤다. 다만,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것(중간선거 승리)은 트럼프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비례대표 명단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한 미래한국당(대표 한선교)이 18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열어 6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5명 이내로 후보순위를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종 결론은 19일 내리기로 했다. 미래한국당의 모정당인 미래통합당의 핵심 관계자는 “신뢰가 깨졌다”고 말해 두 당 갈등이 봉합되기까지 진통을 더 겪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4~5명 정도 조정을 할 것이다. 내일(19일)까지 해야 마무리가 될 것이다”며 “최고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후보 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비례 1번(조수진 전 논설위원)이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순위가 조정되는 4~5명은) 대부분 영입인재가 될 것”이라며 “내일 보면 비판받거나 했던 경우는 조치를 취했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당 요구에 따라 윤주경 전 국립기념관장 3번에 재배치하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이종성 장애인협회 사무총장도 10번 안쪽에 넣기로 했다”며 “반면 8번 유투버 우원재,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20번 방상혁 대한의협 상근부회장 당선권 밖으로 빼거나 탈락 시키는 쪽으로 의견 모았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소통했냐는 질문에는 “한선교 대표의 관할이다. 나는 뽑는 역할이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19일 오전 비공개 공관위를 열어 후보를 확정한 후 100여명의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다시 진행해 비례 명단·순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으로 볼 수 있는 20번 이하 명단에 대한 재심의를 의결했다. 앞서 최고위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고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공 위원장도 참여했으며 재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고위원들은 전날(17일) 오후부터 재심의 후보군을 10여명 추려 공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통합당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몇 명 후보 순위를 바꾸는 것이 아닌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몇명 넣고 주고받고 할 대상이 아니다”며 “미래한국당을 만든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초악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다.
미래한국당은 19일 오전 비공개 공관위를 열어 후보를 확정한 후 100여명의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다시 진행해 비례 명단·순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으로 볼 수 있는 20번 이하 명단에 대한 재심의를 의결했다.
제1야당 없는 국회 운영이 현실화됐다. 29일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면서 민주당의 독주가 시작됐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안 처리를 6월 임시국회 회기(7월 4일까지) 내에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29일에도 확연했다. 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끝난 뒤 예산결산특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가 모두 열렸다. 추경안의 국회 심사는 ‘소관 상임위→예결위→본회의 회부’ 순(국회법 48조)으로 진행되는데, 상임위 구성부터 몰아붙였다. 교육위도 그중 하나였다. 시계가 오후 10시를 향해가던 밤, 유기홍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직접 (대학에) 현금 지원이 어렵지만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교육위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대략 2716억원이었나?” 사실상 민주당 단독의 교육위는 추경 논의 과정에서 감액됐던 767억원을 되살려내고 여기에 1951억원을 더했다. 실제론 2718억원을 증액했다. 대학의 자구 노력이란 꼬리표를 달긴 했지만 현금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동의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기획재정위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난색을 표했다. 간접 지원을 두고도 “아직 어느 대학이 어느 정도 반환할지 진전이 안 돼 먼저 대책 강구가 쉽지 않다”며 “재원 문제는 이번에 3차 추경에 안 되더라도 크게 문제없다”고 했다. 이번 추경은 35조3000억원대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기세대로라면 35조원의 추경 예산이 국회에서 채 닷새도 안 돼 졸속 처리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정책위 관계자는 “3차 추경안을 뜯어보니 월 150만여원의 단기 아르바이트 양산에 돈을 쏟아붓는 등 온 나라를 ‘알바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할 국회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고 했다. 3차 추경 처리와 함께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 절차를 단독으로라도 밟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은 야당 몫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며, 추천위원 가운데 6명이 찬성해야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2명)이 가능하다.
제1야당 없는 국회 운영이 현실화됐다. 29일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면서 민주당의 독주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 절차를 단독으로라도 밟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에 사는 노모(47) 씨. 2년 전 같은 단지에 살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사시던 아파트를 상속받아 2주택자가 됐다. 그가 부담한 보유세는 2017년 156만원에서 상속받은 2018년에는 1000만원, 지난해 1900만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37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늘어나는 세금에 고민하던 노씨는 2가구 중 1가구를 팔기로 마음먹고 지난 4월 계약서를 썼다. 하지만 계약은 깨졌다. 매수자가 재건축으로 짓는 새 아파트의 입주권을 받을 수 없어서다. 매수자가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으려면 노씨와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하거나 노씨 명의로 된 아파트 2가구를 다 사야 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노씨와 매수자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았다. 결국 계약은 엎어졌고 매수자는 노씨를 상대로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 소송을 제기했다. 노씨는 “정부가 다주택자는 집을 팔라고 하더니만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대출도 다 막히고 집도 못 팔고 세금 못 내 신용불량자가 될 판”이라고 말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건 23번에 이른 부동산 대책 속 규제 끼리 충돌이 발생한 탓이다. 노씨의 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원 1인이 같은 단지 내에 여러 가구를 보유한 가구(과밀억제권역 3가구)만큼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2017년 6‧19대책이 시행되기 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보유주택 모두 사야 입주권 확보 정부는 2017년 6‧19대책을 통해 재건축 조합원 1인이 같은 재건축 단지에 여러 가구를 보유해도 새 아파트를 1가구만 받고 나머지는 현금청산 해야 한다는 규제를 도입했다. 이전에는 보유한 가구 수만큼 새 아파트 분양권을 받을 수 있었다. 노씨의 아파트처럼 대책 발표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에는 해당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 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지위 양도를 금지한 같은 해 '8‧2대책'이다. 조합설립인가가 나면 완공까지 집을 팔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의 특성상 조합설립인가 이후 사업 기간이 10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지나친 재산권 침해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정부는 한시적으로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예외조항을 만들었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3년 안에 착공하지 못하면 집을 팔 수 있게 숨통을 터줬다.
여기에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 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지위 양도를 금지한 같은 해 '8‧2대책'이다. 결국 정부는 한시적으로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예외조항을 만들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건 23번에 이른 부동산 대책 속 규제 끼리 충돌이 발생한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엄청난 속도로 퍼지고 있다. 3일 0시 기준으로 1만 720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중국에서 361명이 숨졌다. 사스(SARS) 때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이 전 세계를 휩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30일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척추동물의 몸에 침범해 호흡기와 위장관 감염을 일으킨다. 감기와 사스·메르스(MERS)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사스와 메르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침범해 발생한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다. 유전자 분석 연구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박쥐에서 사람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전체 게놈(Genome·유전체)의 89%가 일치하지만, 인체 침입을 결정하는 부위는 일치율이 60%로 낮다. 그래서 이번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치사율은 사스에서 얻은 지식으로 예단할 수 없다. 일차적으로 중국 정부의 책임이 크다. 우한시가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수산시장을 폐쇄한 것은 지난 1일이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이 폐렴 유행 소식을 보도하기 시작한 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가 나온 1월 20일 이후다. 사람 간 전파가 드물고, 병원 감염도 없다던 초기 주장과 달리 지역사회 확산과 무증상 전파도 발생한다는 보도가 뒤늦게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발표가 어떤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것인지 불분명해 감염병 전문가들이 백방으로 뛰기 시작한 시점에 이미 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졌다. 발병 전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지난주에 확인됐다. 모든 전염병 방역의 기본 원칙은 증상이 나타날 때 즉각 진단해 격리하는 조기 진단, 조기 격리다. 그러나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런 방역의 기본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상황을 직시한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 여행객 14일간 격리’라는 극단적 처방까지 꺼내 들었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한국 정부는 과거 방역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메르스 사태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방역망이 촘촘하고 넓지 못해 발병한 환자를 격리하는데 닷새나 걸리고 환자가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려 2차, 3차 감염이 생기고 말았다. 국민을 안심시키려 “아직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다”는 당국의 발표는 “메르스는 낙타 감기”라던 위기 소통의 실패를 재연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엄청난 속도로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이 전 세계를 휩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30일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장관님, 장관님. 이렇게 가시면 안 되잖아요. ”30일 오후 7시20분쯤 충북 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층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회의장을 빠져나가자 그를 뒤따르던 한 여성이 울먹이며 소리쳤다. 진 장관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건물 밖에서 대기 중이던 승합차를 타고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혁신도시 주민 20여 명과 진천·아산 격리 수용 시설의 선정 배경과 방역대책을 설명했다. 그러나 회의 막판에 남성 2명이 “우리도 주민인데 왜 회의에 못 들어가냐”며 경찰과 몸싸움을 했고, 간담회는 황급히 종료됐다. 회의장에선 “지금 가시면 안 됩니다”, “가지 마세요", “저희 얘기 좀 들어달라고요”라는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진 장관은 줄행랑치듯 회의장을 나갔다. 중국 우한 교민 179명이 격리 수용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주변에 거주하는 진천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하다. 우한 교민 입국 하루를 앞두고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자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을 거쳐 진천을 들러 설득에 나섰다. 진 장관은 간담회에서 “애초 계획했던 인원보다 송환해야 할 교민 수가 많아져 어쩔 수 없이 생활관 규모가 큰 진천을 선택하게 됐다.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혁신도시에 인구가 밀집해 있고, 어린아이를 둔 부모가 많다”며 수용 장소 변경을 요구했다. 진 장관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격리 기간인 2주 정도면 참아달라”고 주민을 달랬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오후 1시쯤 인재개발원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이 지사는 주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진천·아산으로 결정한 격리 수용 장소를 번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아직 시간이 있다면 노력을 해보겠지만, 이미 너무 늦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중국 우한에서 진천으로 오는 교민은 공항에서 선별 검사를 거쳐 무증상자만 격리 수용 시설로 온다”며 “주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면담 장소를 찾은 10여 명의 주민은 즉각 반발했다. “여기 사는 주민의 안전 대책은 전혀 없지 않으냐”, “도지사가 복지부와 똑같은 말을 할 거면 왜 왔냐”는 등 항의했다. 이들은 격리 수용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하면 후속 대책도 신통치 않을 거라며 불안해했다.
중국 우한 교민 179명이 격리 수용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주변에 거주하는 진천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하다. 우한 교민 입국 하루를 앞두고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자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을 거쳐 진천을 들러 설득에 나섰다.
21대 총선 결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을 갖춘 정당은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둘뿐이다. 두 정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7석과 19석으로 이 요건을 채우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당초 예고했던 대로 모(母)정당과 곧바로 합당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민당은 당초 내부적으로 총선 후 1개월 안에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자체 공천한 당선인을 위해 당의 뼈대는 남겨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예정된 ▶원(院) 구성 협상 ▶상임위원회 배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야당 몫 2명) 추천 등에서 제3 교섭단체의 영향력이 적지 않아, 결국에는 시민당을 중심으로 독자 교섭단체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종걸 시민당 의원은 1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변화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어느 정도 탄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선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래한국당이 제3 교섭단체로 (통합당과) 서로 분신술을 쓰는 건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민의를 거스르는 움직임이 있으면 그냥 방치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위성정당을 만들 때와 비슷한 논리로 야당 탓을 하며 위성 교섭단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는 통합당·미래한국당도 비슷하다. 민주당·시민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미래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 생각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야당이 참패했지만, 그렇다고 야당 역할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부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당 시기는 21대 국회의 정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은 19명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따라서 무소속 등으로 당선된 의원 1명만 영입하면 교섭단체가 된다. 반면 시민당의 교섭단체 구성은 여러 변수가 있다. 우선 친여(親與) 성향의 열린민주당(3석)과 합당이 첫번째로 떠오른다. 열린민주당은 “제안이 오면 안 할 이유가 없다”(정봉주 전 최고위원)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시민당은 “열린민주당과 통합은 없다고 얘기를 계속 해왔다”(윤호중) “합당할 가능성은 적다”(이종걸)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1대 총선 결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을 갖춘 정당은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둘뿐이다. 두 정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7석과 19석으로 이 요건을 채우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당초 예고했던 대로 모(母)정당과 곧바로 합당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식(食)문화를 바꾸고 있다. 달고나 커피, 수플레 오믈렛 등 이색 메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코로나 삼시 세끼’란 해시태그와 함께 집에서 만드는 참신한 요리로 인기를 끈다. 이 같은 ‘홈쿡’ 열풍이 이어지면서 이왕이면 건강하게 요리하는 법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특히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오일’의 품종이 다양해지면서 맛있고도 건강한 오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중에서도 ‘대세 오일’로 떠오른 것이 트러플 오일, 화조유, 아보카도오일이다. 트러플 오일은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송로버섯으로 만들어 몇 방울만 뿌려도 음식의 풍미가 달라진다는 평을 받는다. 화조유는 산초 열매에서 향을 추출해 깊은 마라 향을 내며, 마라탕·마라샹궈 등에 얼얼하고 알싸한 맛을 더할 때 활용된다. 대세 오일 중에서도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오일로는 단연 아보카도오일이 주목받는다. 아보카도오일은 영양이 풍부한 데다 다양한 요리와의 맛 궁합도 좋아 건강 식재료의 반열에 올랐다. 당뇨병 환자에게 권하는 저당 과일 아보카도오일은 아보카도를 압착해 만든다. 아보카도는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손꼽힌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아보카도 100g당 열량은 160㎉로, 섬유질과 지방산이 풍부하고 비타민 11종, 미네랄 14종이 함유돼 있다. 과일로는 드물게 지방산이 많아 ‘과일계의 버터’ ‘숲속의 버터’로 불린다. 아보카도의 맛·질감이 유독 부드러운 것도 지방산이 풍부해서다. 이 지방산의 80% 이상은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좋은(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나쁜(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 지질 등 노폐물을 내보내는 데 탁월하다. 그 덕분에 아보카도는 ‘혈관에 좋은 과일’로도 통한다. 아보카도는 당분 함량이 1% 정도에 불과해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저당 과일로도 추천된다. 이처럼 영양의 보고(寶庫)인 아보카도는 원과보다 오일로 먹을 때 영양소를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아보카도의 핵심 영양 성분인 불포화지방산 10g을 아보카도 원과로 보충하려면 100g을 먹어야 하는데, 오일로는 1큰술(15㎎)만 먹어도 되기 때문이다. 채소 곁들여 먹으면 흡수율 높아져 아보카도오일은 함께 먹는 식재료의 영양소가 체내에 더 잘 흡수되도록 영양소를 이끄는 도우미 역할도 한다.
이 같은 ‘홈쿡’ 열풍이 이어지면서 이왕이면 건강하게 요리하는 법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특히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오일’의 품종이 다양해지면서 맛있고도 건강한 오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대세 오일 중에서도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오일로는 단연 아보카도오일이 주목받는다.
지난 1월 70대 노인이 진해 해군기지를 무단으로 들어가 1시간 30분 동안 돌아다녔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 16일 50대 남성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에서 발견됐다. 이같이 군 기지에 민간인의 무단 침입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군의 전반적 경계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낮 12시쯤 A(73)씨가 제1정문 앞에 나타났다. 당시 점심시간이라 많은 사람이 정문을 통과하던 참이었다. 위병소엔 기지방호전대 소속 군사경찰(헌병) 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아무런 제지 없이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출입증 검사를 맡은 병사가 때마침 전화를 받느라 그를 놓친 것이다. 나머지 2명은 출입 차량을 검사하느라 A씨를 보지 못했다. 진해기지는 해군의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잠수함사령부 등 주요 사령부가 자리 잡은 핵심 시설이다. A씨는 이후 1시간 30분 동안 진해기지 안을 휘젓고 다녔다. 그러는 사이 아무도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당일 오후 1시 30분쯤에서야 경계 초소에 근무하던 한 병사가 A씨를 발견했다. 해군 조사결과 A씨는 대공 용의점이 없었다. 지인과 연락한 끝에 A씨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후 3시 43분쯤 해군은 A씨를 인근 충무 파출소로 보냈다. 해군 측은 당시 경찰에 “술을 마신 뒤 길을 잃은 상태로 기지 앞을 방황하고 있는 것을 군사경찰이 발견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부대 침입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해군은 또 이 같은 사실을 합동참모본부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하는 군 소식통은 “무단 침입 사실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경계 실패를 질타하는 여론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해 경찰에 거짓 설명을 한 것”이라며 “해군 내부에선 당시 진해기지 측이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얘기도 떠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진해 기지는 당시 상황을 지휘부에 보고했다”며 “해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 해군본부 감찰팀을 현지 부대로 보내 부대출입 시스템 및 사후 조치 전반에 대해 정확하게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에 A씨를 인계할 때 '술을 마셨다'라거나 '기지 침입 사실이 없었다'고 통보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군 기지에 민간인의 무단 침입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군의 전반적 경계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16일 50대 남성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에서 발견됐다.
빅뱅 인테그랄(BIG BANG INTEGRAL) 위블로가 올해 ‘빅뱅’ 탄생 15주년을 맞아 케이스에 링크를 결합한 최초의 일체형 메탈 브레이슬릿을 선보인다. 손목을 완벽하게 감싸는 일체형 테일러드 브레이슬릿이다. 새로운 형태의 이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빅뱅 인테그랄(BIG BANG INTEGRAL)은 이상적인 비율로 시각적 균형을 이뤄 익숙하게 다가온다. 일체형 브레이슬릿의 고유한 디자인 코드는 빅뱅이 지닌 강렬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수용한다. 각각 중앙과 양 측면에 위치한 세 개의 링크가 일반적인 브레이슬릿과 같은 익숙함을 더하고, 엣지와 푸셔가 원활하게 통합되는 케이스 및 컷아웃을 강조한 중심부의 구조가 디자인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폴리싱 및 새틴 마감 처리된 표면과 베벨 및 챔퍼링 공정을 거친 링크는 케이스와 베젤 러그 사이에 흐르는 깊이 있는 대조 효과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일체형 브레이슬릿으로 재해석된 케이스는 위블로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 차별화된 독창성을 충실히 반영한다. 다이얼과 베젤은 기존의 빅뱅 42mm 모델과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되, 인덱스를 아라비아 숫자로 대체하고 푸셔는 2005년 선보인 오리지널 모델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했다. 푸셔는 중심부에서 브레이슬릿까지 정교하게 다듬어진 각도와 챔퍼 그리고 폴리싱 및 새틴 마감 처리된 매끈한 표면의 브레이슬릿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빅뱅 인테그랄 타임피스는 베젤의 블랙 합성 레진 러그와 러버에 접합된 크라운을 제외하고 합성 레진 인서트 없이 티타늄, 킹 골드 또는 세라믹 중 한 가지 소재만 사용해 특유의 ‘샌드위치’ 구조로 제작된다. 새롭게 공개되는 시계는 2006년 ‘Invisible Visibility(인비저블 비저블리티)’ 콘셉트로 출시된 올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 버전(500피스 한정 제작)을 비롯해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위블로에 역사적인 족적을 남긴 세 가지 소재, 즉 가벼운 티타늄과 스크래치 방지 효과가 뛰어난 견고한 세라믹 그리고 골드·구리 및 플래티넘으로 이뤄진 위블로 고유의 18캐럿 로즈 골드, 킹 골드로 만나볼 수 있다. 빅뱅 상 블루 II 리미티드 에디션손목에 착용하는 조각품, 빅뱅 상 블루 II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타투는 상 블루(Sang Bleu) 창립자 맥심 플레시아-부쉬(Maxime Plescia-Buchi) 같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예술 형태로 자리매김했는바, 빅뱅 상 블루 II는 기하학적 패턴과 볼륨을 원하는 대로 다루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타임피스다.
빅뱅 인테그랄(BIG BANG INTEGRAL) 위블로가 올해 ‘빅뱅’ 탄생 15주년을 맞아 케이스에 링크를 결합한 최초의 일체형 메탈 브레이슬릿을 선보인다. 손목을 완벽하게 감싸는 일체형 테일러드 브레이슬릿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강모(25)씨는 ‘찰칵’ 셔터음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이 움찔한다. 손님들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에 자신의 얼굴이 나올까 걱정되어서다. 강씨는 “카메라 셔터음 소리가 들리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도 “사진을 지워달라고 하면 손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매장 영업 매출에 영향이 갈 것 같아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1인 미디어의 발달로 누구나 카메라를 들 수 있게 되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유명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이다. 분위기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른바 ‘감성샷’이나 개인의 일상을 중계하는 ‘브이로그(V-log)’가 인기를 끌면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얼굴이 다른 사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가지 않을까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SNS 보고 찾아왔다'…'외모 평가' 하기도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이유는 온라인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면서 피해를 입는 사례도 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한 이태원의 음식점에서 일했던 김모씨는 “하루는 손님이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일부러 나를 찾아왔다’고 했다”며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이 자신의 SNS에 가게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거기에 내가 일하는 모습을 찍어 올려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괜히 불쾌하고 무서워서 그 가게를 그만뒀다고 한다. 김씨뿐만 아니라 괜히 맛집 소개하는 동영상에 얼굴이 찍혀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외모 평가’를 당하는 사례들도 빈번하다. 손님 기분·매장 매출 신경 쓰며 '눈치껏' 피하는 알바생들간혹 일부러 아르바이트 직원을 겨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은 의도하지 않은 채 ‘가해자’가 되곤 한다. 브이로그를 시작한지 6개월 됐다는 박예슬(26)씨는 “구독자를 많이 보유한 것도 아니고 혼자 재미로 찍는 것이다 보니 카페에서 영상 찍을 때 남이 나온다는 사실을 신경 쓰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댓글로 내 뒤에 나온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손님들이 사진을 찍을 때마다 눈치껏 피할 수밖에 없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김모(27)씨는 “단체손님 여럿이서 메뉴판 찍는다고 내 얼굴 나오는 높이에서 사진 찍은 적이 있는데 그때 옆에 있던 직원 동료 셋이 같이 놀라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춘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1인 미디어의 발달로 누구나 카메라를 들 수 있게 되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유명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이다. 분위기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른바 ‘감성샷’이나 개인의 일상을 중계하는 ‘브이로그(V-log)’가 인기를 끌면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얼굴이 다른 사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가지 않을까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강수 집중지역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최근 기상청 통보문 말미에서 자주 붙는 문구다. 올해 여름 들어 국지성 집중호우, 돌발성 호우가 잦아졌지만 예측이 힘들다보니 덧붙이는 말이다. 실제로 기상청은 2일 새벽 인명피해를 낸 폭우의 강수지역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불과 6시간 앞의 강수 예측을 하지 못했다. 좁은 지역의 국지적 집중호우는 정보가 적어 예측이 힘들다지만 올여름의 강수예측은 돌발적으로 어긋난 경우가 많았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기상청을 ‘중계청’‘오보청’ 등으로 조롱하는 표현이 늘었다. 올해 유독 기상청의 강수 예측이 틀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①온난화 - 덜 차가운 북극이 밀어낸 찬 공기 기후변화로 인해 따뜻해진 북극이 여름철 강수 예측의 변수가 됐다. 전 지구적인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북극의 기온도 높아졌다. 따뜻해진 공기는 부피가 커지는데, 평년보다 10도 높은 북극 상공의 공기덩어리가 보통의 여름보다 큼직하게 자리잡으면서 북극 아래로 밀려왔다. 보통 ‘여름 기단’이라고 불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운 바다에서 따뜻한 수증기를 흡수해 커지면서 일본·한국·중국 등으로 뻗어나오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고 본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워낙 큰 기단이기 때문에 한 번 확장한 뒤에는 여름 내내 이어지는 지배적인 기단이 된다. 올해는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버티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도 평년보다 늦었다. 확장 초기라 아직 세력이 다소 약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와 맞붙은 채 세력싸움을 하고 있다. 그 사이에 장마전선이 끼면서 기단 간 세력싸움이 국지성 호우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그러나 달라진 지구 환경으로 인해 예년의 패턴을 벗어나는 긴 장마, 중부지방에 집중된 장마, 국지성 강한 소나기 등을 예측하지 못한 경우가 잦았다. ‘장마 종료’ 예상도, 강수 예측도 빗나갔다. 1일까지 예보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지역에 걸쳐져 비를 내렸어야 했다. 하지만 실제론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2일 오전 경기남부와 충북 등지에 폭우를 퍼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1~2일은 서울·경기와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했지만, 1일 오전까지도 '서울·경기, 강원영서에 많은 곳은 250㎜ 이상'을 예보해 실제 인명피해가 난 지역의 강수 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여름 들어 국지성 집중호우, 돌발성 호우가 잦아졌지만 예측이 힘들다보니 덧붙이는 말이다. 좁은 지역의 국지적 집중호우는 정보가 적어 예측이 힘들다지만 올여름의 강수예측은 돌발적으로 어긋난 경우가 많았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기상청을 ‘중계청’‘오보청’ 등으로 조롱하는 표현이 늘었다.
위즈도(Wisdo)는 2015년에 설립된 소셜 미디어 회사로 대학진학, 외로움, 스트레스, 부모 돌봄, 인종차별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상호 간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관심 분야 중 고령의 부모를 돌보고 있는 자녀들이 서로의 경험과 어려움 등을 나누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돌봄(caregiving)’에만 2020년 8월 2일 현재 34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길을 걸으면서, 버스를 타면서도 부모 돌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나 어려움을 얘기할 수 있고,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위즈도는 각 관심 분야별 전문상담가도 참여해 전문적 조언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 달에 8000원, 1년은 5만3000원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가입비를 내고 참여하면 24시간 언제든지 관련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소셜 미디어와 달리 개인 간 메시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페이스북과 같은 전통적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같이 자신의 경험이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위즈도는 돌봄 제공자를 위한 제품은 아니지만, ICT 기술을 활용한 소셜 미디어 방식의 혁신적 접근방식으로 뛰어난 접근성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인용 지원서비스 ‘토치라이트’ 2011년에 설립된 토치라이트(Torchlight)는 자녀나 부모를 돌보는 직장인에게 돌봄 관련 조언과 도움을 제공해주는 기술기반 플랫폼 회사다. 미국의 경우 직장인의 81%가 부모 돌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 돌봄이 직장 내 생산성과 근속 기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직장인은 일을 하면서 부모님의 이사, 병원예약, 요양서비스 선택 등 다양한 돌봄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토치라이트는 온라인을 통해 직장인을 위한 돌봄 전략 및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토치라이트는 고용주와의 협약을 통해 근로자지원프로그램또는 건강보험 형태로 근로자에게 공급된다. 근로자의 부모부양 의무가 근로 생산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비즈니스의 중요한 위험요소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치라이트는 상담을 진행한 다음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24시간 관련 해결책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추가로 미국 내 전문가들과 실시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직장인이 부모를 돌보면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근로자 지원프로그램 범위도 자녀 양육뿐만 아니라 부모 부양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위즈도(Wisdo)는 2015년에 설립된 소셜 미디어 회사로 대학진학, 외로움, 스트레스, 부모 돌봄, 인종차별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상호 간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관심 분야 중 고령의 부모를 돌보고 있는 자녀들이 서로의 경험과 어려움 등을 나누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돌봄(caregiving)’에만 2020년 8월 2일 현재 34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북한이 지난 29일 강원 원산에서 쏘아 올린 발사체를 놓고 군 안팎에선 “북한의 기만술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물론 군 당국까지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발표 내용에 모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31일 “북한이 지난 29일 쏘아 올린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19-5)'라고 표현했지만 한·미 탐지 자산으로 확인한 발사체는 이와 종류가 다르다”고 말했다.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라고 한 전날(30일) 노동신문의 보도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종류의 발사체”라고 덧붙였다.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 북한은 지난해 8월 24일 처음 시험 발사한 뒤 모두 7번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노동신문이 30일 공개한 사진의 발사체는 지난해 7월 31일과 8월 2일 발사체와 모양이 거의 비슷했다. 북한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19-2··19-3)'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 29일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발사하고 이를 초대형 방사포로 속인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주장해온 신형 4종 세트 발사체(북한판 이스칸데르(19-1),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19-2·19-3), 북한판 에이테큼스(19-4), 초대형 방사포(19-5))의 전반적인 개발 흐름으로 보면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시험에 나섰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의혹 제기에는 해외 전문가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르쿠스 쉴러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 매체가 지난 30일 공개한 사진에 조작이 의심된다”며 “미사일 직경과 발사관의 크기가 다르다”고 밝혔다. 또 발사된 뒤 이동식 발사대(TEL)를 휘감은 연기가 일부만 나타나고 화염의 밝은 부분이 사진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수상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쉴러 박사는 “몇 달 전부터 북한이 왜 비슷한 성능의 무기를 비슷한 시기에 도입하고 있는지 의아했는데 다시 사진을 보니 엉성하게 꾸며낸 가짜였다”며 “북한이 포토샵 작업을 (실제 공개한 것보다)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전반적 산업 역량을 고려할 때 복수의 팀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사한 무기체계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수상하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르쿠스 쉴러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 매체가 지난 30일 공개한 사진에 조작이 의심된다”며 “미사일 직경과 발사관의 크기가 다르다”고 밝혔다.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라고 한 전날(30일) 노동신문의 보도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의미다. 쉴러 박사는 “몇 달 전부터 북한이 왜 비슷한 성능의 무기를 비슷한 시기에 도입하고 있는지 의아했는데 다시 사진을 보니 엉성하게 꾸며낸 가짜였다”며 “북한이 포토샵 작업을 (실제 공개한 것보다)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꼬집었다.
2019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봤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좀비가 된 왕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왕의 후광을 업고 세도를 누려온 외척 조학주(영의정)는 권력에 대한 탐욕을 놓지 못하고 죽은 왕을 되살리려 생사초를 먹인다. 죽지 못한 왕은 ‘해가 뜨면 잠이 들고, 해가 지면 깨어나 사람의 피와 살을 탐하는 끔찍한 역병’에 걸려 좀비가 된다. 제작자가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조선판 좀비 영화는 ‘좀비 정치’의 추악한 구석을 꽤 잘 묘사하고 있다. 권력 그 자체를 탐해 국정을 농단하는 게 좀비 정치다. 조학주는 죽은 왕을 좀비로 만들어 권력을 도둑질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굶주림에서 구해내지도, 전국으로 번져가는 역병을 다스리지도 못한다. 왕위 승계 1순위인 세자 제거에만 혈안이 될 뿐이다. 정치가 권력에 대한 탐욕과 맹목적 집착에 빠질 때 그것은 폭력에 다름 아니며,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 꼭 드라마 속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21대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선거’가 될 판이다. 우선 투표용지부터 좀 기이하다. 기호 1, 2번이 빠진채 3번부터 시작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라니. ‘한국판 좀비 정치’가 낳은 기형적 권력다툼의 산물이다. 35개 정당명이 적힌 비례 투표용지는 길이가 48. 1㎝에 달한다고 한다. 어쩌다 이런 괴상한 투표용지가 만들어졌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이 시점에서 중요하다. 퇴출시켜야 할 좀비 정치의 단초를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곗바늘을 되돌려 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선거법·공수처법 공방으로 돌아가보자. 공정과 정의로 치장됐던 가림막을 거둬내자 위선과 꼼수, 추악한 권력 다툼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사표(死票)를 막고 다당제 정치를 열겠다고 선전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사기극’으로 끝났다. 미래통합당에 이어 민주당마저 위성 비례정당 창당에 뛰어들면서 군소 정당들의 입지는 더 쪼그라들게 됐으니 말이다. 이럴 바에야 비례대표제를 없애자는 말이 나올 정도니, 개악도 이런 개악이 없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뒷거래 논란이 무성했던 공수처법의 미스테리도 벗겨지고 있다. 나라를 두동강 냈던 조국(전 법무장관) 사태에도 대통령은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없었다. 드러내놓고 조국 무죄를 외치는 위성 정당(열린민주당)에 여권 핵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과는 무관한 것일까.
‘한국판 좀비 정치’가 낳은 기형적 권력다툼의 산물이다. 기호 1, 2번이 빠진채 3번부터 시작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라니. 35개 정당명이 적힌 비례 투표용지는 길이가 48. 1㎝에 달한다고 한다.
‘사람이 먼저다’라며 인권을 내세우는 대한민국에서 자행된 일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온갖 상소리를 해도 지나치게 묵묵하다. 오히려 그 상소리의 대한민국 내 진원을 찾느라 부산을 떨고 다그치기까지 한다. 국가를 지키기 위한 군대일진대 훈련도 마음껏 못 한다. 훈련되지 않은 군대에 전쟁 억지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심지어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구입한 최첨단 전투기(F 35-A) 도입도 쉬쉬하며 국민에게 선 뵈기를 주저한다. 북한의 신경질과 예민한 반응이 못내 거슬려서다. 최대 동맹국에 나가 있는 대사가 동맹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판이다. 더 나아가 북한 핵은 놔두고, 종전선언을 하자고 덤빈다. 이러니 국가 공무원이 사살돼도 ‘월북’이라며 대놓고 주장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 그나마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에서 기를 펴는 건 글로벌 기업이 있어서다. 삼성, 현대, LG, SK를 일본 기업으로 아는 외국인이 부지기수였던 게 엊그제다. 유학이나 외국 관광을 하다 이런 경험을 한 두 번 안 겪어 본 사람이 없다. 지금은 다르다. 지구촌 어디에서든 코리아 기업임을 안다. 그런 기업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듯한 법안을 쏟아내는 곳이 서울 여의도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라는 질문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행태도 거리낌 없이, 거침없이 한다. 얼마 전 내놓은 국가 재정준칙은 절정의 내로남불 감각을 뽐냈다. 요컨대 자신들은 마음껏 돈을 써도 된단다. 갚는 건 다음 세대의 몫이라고 못 박은 게 이 정부가 만든 재정준칙이다. 일자리를 못 찾아 버둥대는 지금의 청년들이 두고두고 빚을 갚느라 허덕대도 내 알 바 아니라는 건가. 오죽하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국회에서 “엄격한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했을까. 이에 대한 여당의 반응은 기가 찬다. “너나 잘하세요”라고 빈정댔다. 물은 생물을 키우고, 부드러워 다투지 않으며, 낮은 곳으로 묵묵히 흐른다. 그래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한다. 이런 물도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된다. 같은 물을 마시고도 소는 우유와 고기를 준다. 정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명확하지 않은가. 권력으로 싸움을 거는 자, 심장으로 싸우는 자. 역사의 승자는 늘 후자였다. 상선약수의 심성과 기개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행태도 거리낌 없이, 거침없이 한다. 요컨대 자신들은 마음껏 돈을 써도 된단다. 갚는 건 다음 세대의 몫이라고 못 박은 게 이 정부가 만든 재정준칙이다.
세계 첫 고래사냥…12월에 프랑스 간다세계 최초로 선사시대 고래사냥 모습이 새겨진 바위 그림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재탄생했다. 울산박물관은 16일 “반구대 암각화 실물 모형을 제작해 17일부터 25일까지 울산박물관 로비에서 공개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는 장마로 물에 잠겼다가 나오길 반복해 일반 시민들은 보기가 어려웠었다”며 “시민들에게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3D 프린팅 업체에 실물 모형 제작을 요청했다”고 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바위 위에 고래사냥 모습 등이 새겨진 그림이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을 따라가다 보면 거북이가 엎드린 형상을 한 바위인 반구대(盤龜臺)가 나온다. 이 바위에서 1㎞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바위 절벽에 선사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 암각화가 있다. 이곳은 지난 7월 장마 이후 지금까지 물에 잠겨 있는 상태다. 울산박물관이 제작을 의뢰한 실물 모형은 2019년 8월부터 9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크기는 가로 8m, 세로 4m다. 실물 모형은 실제 크기의 반구대 암각화 중심암면을 15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제작됐다. 특히 제작에는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다. 3D 프린팅은 프린터로 평면으로 된 문자나 그림을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입체도형을 찍어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실제 선사시대 사람들이 새겼던 쪼기, 긋기, 갈기 등의 표현기법이 섬세하게 재현될 수 있었다. 울산박물관은 시민들을 상대로 실물 모형을 공개한 뒤 전시가 끝나는 대로 이를 프랑스로 옮길 계획이다. 오는 12월 프랑스 라로셸박물관(Muséum d’Histoire Naturelle)에서 울산박물관과 라로셸박물관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반구대 고래, 라로셸에 오다(Whales, from Bangudae(Korea) to La Rochelle)’에 출품하기 위해서다. 이 실물 모형을 쉽게 운반하기 위해 박물관 측은 에이비에스(ABS) 소재를 사용해 모형의 무게를 줄이기도 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300여 점이 그림이 새겨진 평평한 바위다.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선이나 면을 파내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고래·거북 등 바다 동물뿐만 아니라 사슴·멧돼지·호랑이 등 육지 동물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울산박물관은 16일 “반구대 암각화 실물 모형을 제작해 17일부터 25일까지 울산박물관 로비에서 공개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는 장마로 물에 잠겼다가 나오길 반복해 일반 시민들은 보기가 어려웠었다”며 “시민들에게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3D 프린팅 업체에 실물 모형 제작을 요청했다”고 했다. 세계 최초로 선사시대 고래사냥 모습이 새겨진 바위 그림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재탄생했다.
경기도 화성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재난생계수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먼저 돈을 지급한 뒤 접수 서류의 진위 여부는 나중에 조사한다는 방침인데 이를 놓고 '과감한 행정'이라는 평가와 '부정 수급' 우려도 나온다. 26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임시회에서 화성시가 편성한 재난생계수당 846억원 등 1457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재난생계수당은 ▶긴급 생계비와 ▶긴급 복지지원비 ▶영업 손실보상비 등으로 나뉜다. "골든타임 내 소상공인 지원할 수 있도록"긴급 생계비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유흥, 도박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제외대상 업종이 아닌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월 100만원씩 최대 2개월 기준 약 200만원씩 지원된다. 관련 예산으로는 726억원(3만6300명 대상)이 투입된다. 지원 기간은 기본 1개월로, 화성시 긴급지원 심의위 심의를 통해 2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대 3개월까지다. 긴급복지지원비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직이나 소득 감소 등의 피해를 본 직장인 등을 위한 대책이다. 대상 가구당 50만원씩 지원되는데 화성시는 2만명(100억원) 정도가 대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 손실보상비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해당해 시로부터 휴·폐업 등의 행정 조치를 받아 직접적인 영업 손실을 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관련 예산으론 20억원(100명 예상)이 책정됐다. 다만 긴급 생계비와 중복해 지원받지는 못한다. 화성시는 당초 내주 초 재난생계수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24일부터 이틀간 1608명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12명에게 1억1200만원을 이미 지급했다고 한다. 화성시는 "신청인으로부터 지원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 매출 전표 등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한 이들 중 심사를 거쳐 수당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철모 화성시장도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정작 필요할 때 안 나오고 버틸 만하거나 쓰러진 다음에 나오는 지원금은 별 소용이 없다. 골든타임에 지원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분들이 지원금을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상인연합회를 통해서도 대리 신청 및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26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임시회에서 화성시가 편성한 재난생계수당 846억원 등 1457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재난생계수당은 ▶긴급 생계비와 ▶긴급 복지지원비 ▶영업 손실보상비 등으로 나뉜다. 화성시는 "신청인으로부터 지원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 매출 전표 등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한 이들 중 심사를 거쳐 수당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팀을 유지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하지만 법무부가 27일 단행한 인사 발표에 따르면 수사팀장인 이복현(48·32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으로 이동한다. 윤 총장 의견은 묵살된 것이다. 윤 총장은 삼성 의혹 사건 재판을 전담할 가능성이 큰 중앙지검 특별공판2팀 신설도 반대했다고 전해졌다. 이 역시 윤 총장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수사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김영철(47·33기) 의정부지검 형사부장이 팀장 발령을 받았다. 특검서 삼성 수사했던 윤석열…수사팀 유지 요청 의미는윤 총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지명됐다. 윤 총장은 대기업 수사 분야인 4팀장을 맡아 2017년 1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런 윤 총장이 사법처리가 임박한 삼성 의혹 수사팀을 그대로 남겨달라고 요청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윤 총장 측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검찰수사심의위위원회가 압도적으로 이 부회장의 불기소 권고를 한 것을 고려해 수사팀이 더 신중하게 마무리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에 정통한 한 검찰 인사는 "윤 총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재가한 만큼 큰 틀에서 기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수사심의위 권고를 존중해야 하므로 충분히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는 등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결론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수사팀은 수사심의위 권고 이후 두 달여간 경제 전문가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수사팀은 경제 전문가들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G' 문건을 보여주며 장시간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대검의 한 간부는 "기소 여부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에 대한 양형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윤 총장은 수사팀의 유지를 원했다"고 말했다. "인사 이동 전 삼성 기소 의중 담겼다…특별공판2팀 신설도 반대"윤 총장은 중앙지검 특별공판2팀의 신설에도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 사법처리가 결론나기 전인데 관련 특별공판팀이 꾸려지는 것은 인사권자인 청와대·법무부가 '인사 이동 전 기소하라'는 명령을 담은 것으로 봤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 중인 현 부서와 별도로 공판팀을 신설하는 것은 직접 수사분야를 축소하는 현 정부 기조와도 배치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팀을 유지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하지만 법무부가 27일 단행한 인사 발표에 따르면 수사팀장인 이복현(48·32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으로 이동한다. 윤 총장 의견은 묵살된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아들 서모(27)씨의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 선발에 관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국방부 내부 인사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진실공방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육군 대령)은 6일 “청탁이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앙일보는 7일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송영무 전 장관, 당 대표실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민주당 출신의 당시 장관 정책보좌관 A씨, 또 다른 장관실 관계자 B씨 등 3명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입장을 확인했다. 송 전 장관은 우선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역병 청탁 문제는 관련 보도가 나온) 어제(6일) 처음 알았다. (당시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예 (내 밑에서 청탁을) 차단했다는 얘기를 (어제)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송 전 장관은 “통역병 선발 관련 청탁은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민주당 출신으로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 중이던 A씨를 지목하면서다. 송 전 장관은 “(어제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A씨가 (통역병 청탁에) 관여했다는 것으로 안다. 자신이 속했던 당 대표실에서 온 청탁이니까 A씨가 적극적으로 통역병 관련 사항을 알아본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A씨가 송영무라는 이름을 팔고다닌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장관실 관계자인 B씨가 A씨를 직접 만나 주의를 줬다”고도 설명했다. 이런 모든 사실을 6일 자신에게 보고한 게 바로 B씨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송 전 장관이 거론한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우선 A씨는 당 대표실에서 연락받은 점은 시인하면서도 ‘청탁’이라는 점은 부인했다. 청탁이 아니라 통역병 선발 절차에 대한 사실관계 문의였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카투사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그래서 실무자에게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과 절차를 문의했다. 그런데 이게 장관실 관계자인 B씨에게 보고됐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이 A씨에게 주의를 줬다고 소개한 장관실 관계자 B씨와 동일 인물이다. 하지만 A씨의 설명은 달랐다. 실무자의 보고를 받은 B씨가 나서서 통역병 선발 절차를 대신 알아봐 줬다는 것이다. A씨는 “(실무자가 B씨에게 보고한 뒤인) 2018년 1월 내가 B씨를 만나 ‘당 대표실에서 연락이 왔다. (통역병 선발) 과정과 절차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직접 얘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아들 서모(27)씨의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 선발에 관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국방부 내부 인사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진실공방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육군 대령)은 6일 “청탁이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왔다”고 주장했다.
연천의 체험농장 주민들이 모여 만든 ‘연천 구석구석 여행사’, 연천 청년들이 공동 창업한 ‘유네스코 카약 프로그램’ ‘지오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지질명소를 모티브로 한 관광상품도 잇달아 출시했다. 이런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은 지난 4일 실시된 세계지질공원 선정위원들의 현장 실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천군의 지질명소들은 20여 년간 전국 중·고·대학교 현장교육 및 지질 교육 프로그램의 장으로 활용된다. 지난 2015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시작된 중·고교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한탄강 지질탐사’는 교과과정과 연계돼 주말마다 연천의 지질명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천군 관내 초중고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지질공원 교육프로그램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 세계지질공원 실사 당시 연천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한탄강 화산과 암석에 대한 지질공원 교육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위원들로부터 최고점수를 받았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연천군은 효율적인 지질공원 보존 및 관리를 위해 한탄강 일원 최고의 경관 명소인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 주상절리 경관이 뛰어나고 학술 가치가 높은 차탄천 일원은 야영·취사·낚시 등을 금지했다. 학술 가치 및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서다. 지질공원 저변 확대, 연천 방문의 해 추진지질공원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지 10여 년이 됐지만 아직 대국민 인지도는 높지 않다. 지질공원은 단지 지질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자연지리와 역사, 문화, 생태, 특산물에 이르기까지 지역주민이 그 가치를 알고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연천군은 지질공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DMZ 주민 아카데미’ 교육을 추진하고 지질공원 해설사 30명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사단법인 한국 미디어아트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전국의 예술가들과 함께 문화 콘텐트를 활용한 지질공원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지질명소의 홍보·관광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연천군은 관내 상공인·지질마을·학계·여행사 등 3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 등 네트워크를 강화, 지질공원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경 지질공원으로서 북한의 한탄강과 연계한 지질공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연천군은 유네스코 2관왕과 DMZ 평화의 길 조성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됨에 따라 ‘2020~2023 연천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
연천의 체험농장 주민들이 모여 만든 ‘연천 구석구석 여행사’, 연천 청년들이 공동 창업한 ‘유네스코 카약 프로그램’ ‘지오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지질명소를 모티브로 한 관광상품도 잇달아 출시했다. 이런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은 지난 4일 실시된 세계지질공원 선정위원들의 현장 실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에 청담동 빌딩(95억원 규모)을 산 한 꼬마 유튜버의 소식은 지난해 직장인들의 화제였다. '유튜버'라는 직업이 10대뿐 아니라 직장인의 장래희망 반열에도 오른 이유다. 유튜브에 대한 관심은 구체적인 수익에 대한 궁금증으로 옮겨간다. 예를 들어, 내가 올린 영상이 1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구독자 수 수십만~100만 규모의 유튜버 5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공개했다. 마리나 모길코, 케빈 데이비드, 오스틴 알렉산더, 제이드 다마왕사, 셸비 처치 등이다. 이미 알려졌듯이 같은 조회 수의 영상이라도 수익 규모의 편차는 컸다. 이들은 약 1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동영상의 수익을 공개했는데 최저 3600달러(443만원)~4만 달러(4932만원)였다. 3600달러(443만원) 34만 구독자를 보유한 제이드 다마왕사는 120만건의 조회 수를 올린 '인스타그램 키우는 법(☞바로가기)'이라는 동영상으로 3600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유튜버이자 사업가인 그는 2015년 유튜브를 시작해 2018년에는 전 세계 인기 페이지에 프로필을 올릴 정도로 유튜브 계정을 활성화했다. 다마왕사 영상의 평균 CPM(조회 수 1000회당 수익)은 8~15달러(9864원~1만 8495원)라고 한다. 6000달러(739만원) 현직 미 해군 네이비실인 오스틴 알렉산더도 다마왕사와 비슷한 규모의 구독자(35만명)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올린 동영상의 100만 조회 수당 수익은 평균 6000달러(739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의 수치인데 그때 당시 구독자 수는 13만여명에 불과했다. 더 많은 수익을 낸 비결은 배너, 중간광고 등 광고 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6년 채널을 시작해 '입대한 미국 선원의 하루', '올림피아 비키니(여성 보디빌더 대회 수상자)에 네이비실 신체 테스트를 시켜봤다(☞바로가기)' 등의 영상을 올려 인기를 얻었다. 1만 달러(1233만원) 유튜브에서 3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마리나 모길코는 비즈니스 유형의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이 다른 채널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광고 단가를 책정받았다고 전했다. 그의 채널 중 '실리콘밸리 걸(☞바로가기)'이라는 채널의 평균 CPM은 10. 73달러로, 이 채널에서 동영상이 1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 1만 달러(1233만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구독자 수 수십만~100만 규모의 유튜버 5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공개했다. 마리나 모길코, 케빈 데이비드, 오스틴 알렉산더, 제이드 다마왕사, 셸비 처치 등이다. 이미 알려졌듯이 같은 조회 수의 영상이라도 수익 규모의 편차는 컸다. 이들은 약 1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동영상의 수익을 공개했는데 최저 3600달러(443만원)~4만 달러(4932만원)였다.
‘동일 서비스, 동일 요금’ 정부가 민자(民資)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연이어 낮추면서 내걸고 있는 구호다. 고속도로는 다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민자도로의 요금도 한국도로공사(도공)가 운영하는 재정(財政)고속도로와 비슷하게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정부에선 이를 민자도로의 공공성 강화라고 부른다. 이를 통해 국민의 통행료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2018년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과 서울~춘천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인하했다. 지난해 초에는 구리~포천고속도로, 지난 연말에는 천안~논산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낮아졌다.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인하 폭은 최대 51%나 된다. 정부가 민자도로의 통행료를 낮추면서 사용한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본재조달이다. 기존 사업자의 지분구조와 조달금리 등을 조정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을 통행료 인하에 쓰는 방식이다.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재정도로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경우에 사용한다. 서울~춘천, 수원~광명,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그랬다. 통행료 격차가 큰 민자도로에는 ‘사업 재구조화’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민자도로는 민간사업자가 자금을 투입해 도로를 건설하고 이후 30년 동안 운영하면서 통행료 수입 등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기존 민간사업자로서는 투자비 회수 때문에라도 정부 요구대로 통행료를 낮추기 어렵다. 그래서 30년의 기간이 끝난 뒤 운영권을 넘겨받아 추가로 2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뽑아낼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구한다. 이 사업자가 통행료 인하에 따른 기존 사업자의 손실을 먼저 메워주고, 나중에 직접 운영하면서 이를 회수하는 게 사업 재구조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이 이런 방식을 썼다. 천안~논산고속도로도 사업 재구조화를 했지만 새로운 민간사업자가 20년 운영으로는 투자비를 뽑아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도공을 대신 신규 투자자로 내세웠다. 어떤 방식이든 이들 민자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통행료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동일 서비스, 동일 요금’ 정책에는 적지 않은 문제점과 부작용이 있다. 무엇보다 현세대가 혜택을 보기 위해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점이다. 민자도로는 애초 정해진 운영 기간이 끝나면 새로 관리기관을 지정해서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이때 받게 될 통행료는 재정도로에 비해서도 더 저렴할 가능성이 높다.
‘동일 서비스, 동일 요금’ 정부가 민자(民資)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연이어 낮추면서 내걸고 있는 구호다. 고속도로는 다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민자도로의 요금도 한국도로공사(도공)가 운영하는 재정(財政)고속도로와 비슷하게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북한 매체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잠적 기간이 늘어나면서 신변 이상설이 나왔고 북한 급변사태가 거론되는 등 위기감도 증폭됐다. 하지만 정부는 김 위원장에게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은 기술 정보를 포함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보 평가를 한 것”이라며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술 정보를 비롯한 정보 역량을 언급했다. 한ㆍ미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 동향과 북한 정보를 어떻게 파악했을까. 한ㆍ미는 평소 북한의 국지 도발 및 전면전 침략 징후 감시 체계를 운용한다.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100여 가지 요소로 도발 징후를 분석하는 툴(tool)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5월 1일 자) 한ㆍ미는 이런 징후 판단에 필요한 각종 첩보를 획득하고, 정보를 생산해 한반도 위협 평가에 활용한다. 그렇다면 미국의 정보력은 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압도적인 수준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잘 안다. 구석구석(every inch)까지 안다”며 미국의 능력을 과시했다. 미국은 위성을 통해 북한 지역을 충분히 살펴본다는 의미다. 미국 정보력의 핵심은 키홀(Key Holeㆍ열쇠 구멍)로 불리는 첩보위성이다. 초정밀 디지털카메라와 야간 촬영도 가능한 적외선 탐지기를 갖춘 최신형 키홀은 1대에 10억 달러(약 1조 2190억원) 수준으로 매우 비싼 장비다. 전직 정보 당국자는 “최신형 키홀 위성이 정밀 모드로 촬영하면 사람이 신문을 읽는지, 아니면 잡지를 읽는지 구분할 수 있다”며 “기사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자동차 번호판 정도는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성은 평소 600㎞ 고도에서 활동하지만 필요한 경우 300㎞까지 고도를 낮춰 영상 해상도를 높이기도 한다. 미국은 키홀 뿐 아니라 라크로스 합성개구 레이더 위성(SAR)ㆍ적외선 탐지 조기 경보위성ㆍ우주기반 적외선탐지체계 등으로 북한 지역을 감시한다.
잠적 기간이 늘어나면서 신변 이상설이 나왔고 북한 급변사태가 거론되는 등 위기감도 증폭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5일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동맹 구상인 ‘경제번영 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EPN)’ 를 한국 측에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라크 차관은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EPN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EP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이 “믿을 만한 파트너들로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짜겠다”며 들고나온 구상이다. 핵심은 중국을 배제한 경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으로, 일종의 '반중(反中) 경제동맹'이다. 이번 통화는 미국 측이 고위급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의 EPN 참여를 공식 요구한 것으로, 참여 압박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앞서 크라크 차관은 지난 달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언론 텔레컨퍼런스에서 “지난해 한국과 고위급경제협의회에서 (EPN)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 때는 미국도 EPN을 구상하고 있지는 않던 때였다. 올해 코로나19가 터지고 ‘세계의 공장’ 중국이 닫히자, 미국은 중국과 전략적 분리(decoupling)를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 미국도 EPN이 뭘 의미하는지 구체화 된 계획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미 정부가 태국 방콕의 인도ㆍ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했던 ‘블루닷네트워크(Blue Dot Network)’가 EPN의 한 종류라고 한다. BDN은 아시아 시장에 달러를 풀어 ‘미국적 가치’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미국·호주·일본의 민간개발청이 합작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미 금융개발청(DCF)이 600억 달러(약 72조)를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은 1350달러(160조) 가량의 대출 보증을 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여러 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비견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우리는 투명하고, 경쟁적이고, 시장 지향적인 시스템을 원한다”며 “이는 폐쇄적인 국가 주도적 경제와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다분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도 아태 지역을 콕 집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 지역에 있을 것”이라며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5일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동맹 구상인 ‘경제번영 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EPN)’ 를 한국 측에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핵심은 중국을 배제한 경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으로, 일종의 '반중(反中) 경제동맹'이다.
검찰이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과세자료를 확보하며 '전시회 협찬'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서는 "별건 수사, 표적 수사"라는 격한 반응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는 이날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해당 전시기획사의 과세자료를 세무당국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전부 기각되자 과세자료 등 기초자료부터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사팀은 최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통째로 기각됐다. 법원은 "주요 증거들에 대한 임의제출 가능성이 있고, 영장 집행 시 법익 침해가 중대하다"는 사유를 적시했다고 한다. "표적 수사" vs. "일반적 기업 수사 방식"검찰 내에서는 국세청의 고발 없이 코바나컨텐츠의 과세자료를 확보한 점에 대해 "별건 수사, 표적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진보 성향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연대가 지난 9월 윤 총장과 김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2019년 6월 전시회를 개최할 당시 대기업 협찬이 4곳이었다가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시점에 16곳으로 늘어난 것은 암묵적 청탁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당시 고발장에는 탈세에 대한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의 한 간부는 "탈세 고발 없이 과세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별건이고 표적 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 수사를 할 때 과세자료는 회계자료와 계좌와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자료"라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탈세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지적은 이상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통기각 만회용 영장 청구" vs. "사안마다 달라" 중앙지검이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고 공지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온다. 법원의 사무실 압수수색 통기각 결정에 '성급한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영장 청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익명의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 이후 급하게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것"이라며 "세무당국에 임의제출 협조 의사를 먼저 물어본 후에 법원에 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검찰이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과세자료를 확보하며 '전시회 협찬'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는 이날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해당 전시기획사의 과세자료를 세무당국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자보석이니 뭐니 만들어놓고 활용도 못 할 거면 뭐하려고 만드셨습니까. ”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달 21일 옥중 자필 편지에 쓴 내용이다. 지난 4월 구속된 이후 정치권 로비와 현직 검사 술 접대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김 전 회장은 그동안 보석(조건부 석방)을 요청해왔다. 특히 그는 두 차례에 걸친 옥중 편지에서 ‘전자보석’을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정경심도 원한 ‘전자보석’김 전 회장이 언급한 전자보석은 법무부가 지난 8월 5일부터 시행한 ‘전자장치 조건부 보석 제도’다. 스마트워치 형태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로 구속된 피고인을 석방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하는 것이다.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24시간 감독받는 것과 비슷하다. 제도 도입 후 6일 현재까지 피고인 71명이 전자보석으로 풀려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도 법정에서 비슷한 보석을 요청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11일에 열린 본인의 재판에서 피고인 발언 기회를 얻은 정 교수는 “내일모레면 60인데 굉장히 힘들고 몸이 안 좋다”며 “보석을 허락해주시면 전자발찌라도 차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시에는 전자보석 제도를 도입하기 전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관련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 보석을 허가할 만한 상당한 이유도 없다”며 정 교수 측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김봉현 “전자보석 신청하겠다”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첫 번째 옥중 자필 편지에서 “적극적인 피해회복과 방어권 행사를 위해서 보석을 요청할 예정이다”며 “기존에 도주 우려가 있으므로 최근 시행 중인 전자보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보석 신청 과정에서 전자보석을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는 없다. 법원의 직권 또는 피고인·피고인 변호인 측의 청구로 이뤄지는 보석 절차에서 피고인 측이 전자보석 여부를 선택할 수 없다. 다만 피고인 측이 보석을 청구할 때 전자보석을 희망하는 의견을 제출할 수는 있다. 법원은 피고인의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보석 청구를 기각하거나 일반 보석 또는 전자보석을 허용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석 허용 여부의 판단은 전적으로 판사에게 달려있다”며 “도주의 우려로 인해 일반 보석이 허용되지 않을 피고인이라 하더라도 판사의 판단에 따라 전자보석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경심도 원한 ‘전자보석’김 전 회장이 언급한 전자보석은 법무부가 지난 8월 5일부터 시행한 ‘전자장치 조건부 보석 제도’다. 스마트워치 형태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로 구속된 피고인을 석방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하는 것이다.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24시간 감독받는 것과 비슷하다.
이스타항공의 재매각 절차가 조만간 시작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들은 인수 의사를 표명한 업체 중 8개사를 상대로 조만간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늦어도 10월까지는 우선협상 인수기업을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까지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8개사는 주로 여행ㆍ레저 관련 사업을 하며 항공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업체들로 알려졌다. 여기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재계 서열 38위인 SM그룹도 매각 주관사 측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대한해운, SM상선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며 해운과 물류, 호텔, 레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인수·합병 경험이 많은 만큼 이스타항공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0억 부채는?…600억은 탕감 불가재매각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2000억원이 넘는 부채는 그중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스타항공은 1분기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관건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부채를 얼마나 탕감받을 수 있느냐다. 이스타항공의 부채 2000억원 중 600억원은 탕감할 수 없는 임금채권(체불임금 및 퇴직금)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공통적인 요구 사항이 인수 전 몸집을 최소화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정리해고를 통해 고정 지출비를 확 줄인 만큼 이스타항공은 인수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과 협의하는 상대가 두 쪽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도 인수자 측에선 부담이다. 이스타항공 노동자 측은 조종사 노동조합과 근로자 대표단으로 나뉜다. 조종사 노조는 기장ㆍ부기장 등 운항승무원 220여명을 대표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한 단체다. 근로자 대표단은 지난 3월 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된 직할ㆍ영업운송ㆍ정비ㆍ객실ㆍ운항 등 부문별 대표자 5인이다.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이 달랐던 조종사 노조와 근로자 대표단의 노노 갈등 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엔 회사 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대해 조종사 노조가 육아휴직 카드를 꺼내 들면서 다시 불거졌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선 “무급휴직하면 체당금 안 나온다고 뭐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 구조조정을 한다니까 순환 무급휴직이냐”라며 조종사 노조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들은 인수 의사를 표명한 업체 중 8개사를 상대로 조만간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8개사는 주로 여행ㆍ레저 관련 사업을 하며 항공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업체들로 알려졌다.
걷는 동안 수없이 지나온 그만그만한 숲길인데 자꾸만 뭉클해졌다. 몇 년 전 첫 번째 순례에서 산티아고에 도착했던 날이 떠오른다. 40일을 걸어 산티아고에 입성하는데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지나친 무감함에 오히려 충격을 받았는데 오늘은 그와 반대로 너무하다 싶게 감상적이다. 이번 순례는 갑절로 힘들었다. 포르투갈 루트로 걷는 것이 프랑스 길보다 100km가량 짧은 데다 이미 한차례 경험이 있으니 훨씬 부담이 덜 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 반대였다. 2018년 9월 포르투갈은 이상기온으로 한낮 38도가 넘는 폭염을 기록했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는 카페나 바가 거의 없어 마을이 나타날 때까지 목마름과 배고픔에 시달린 날도 많았다. 절대적으로 사람이 없는 한적한 까미노였던 것이 좋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힘들기도 했다. 첫 번째 프랑스 루트로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던 노력은 돌이켜보면 유치할 정도로 필사적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노력이 필요 없었다. 아예 사람을 마주치는 경우가 드물어 누구라도 멀리서 보이면 적잖이 안심될 정도였다. 힘에 부치면 숫자를 세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까미노를 걸으며 알았다. 머리는 텅 비고 귓속에 리드미컬한 이명이 울릴 만큼 힘이 들면 나도 몰래 숫자를 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무 생각 없이 걸음을 옮기면서도 어떤 존재가 나를 지켜보며 함께 걷는다는 확신이야말로 놀라운 일이었다. 한계에 닿았을 때, 길을 잃었을 때, 어떤 생각으로 한 발 짝도 꼼짝할 수 없었을 때가 자주 있었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성당의 종이 울리곤 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신기할 정도로 딱 맞추어 벌어져서 급기야 까미노 후반에 이르렀을 때는 ‘곧 어디서 종소리가 들리겠군’ 하고 먼저 알아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오늘 눈물을 찔끔거리며 마지막 14km를 걸어 산티아고에 입성했다. 순례자의 광장으로 들어서는데 역시나 종이 울리기 시작한다. 저절로 무릎을 꿇었고 나는 가을 햇볕으로 따스하게 데워진 광장의 돌바닥에 엎드려 종소리를 들었다. 파란 잉크를 넣어 둔 수정 구슬 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성당, 그 위로 구름이 빠르게 하늘을 달리고 있었다. “짜잔~ 축하드려요!”“산티아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올려다보니 상희쌤과 윤서씨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 같은 비행기로 왔는데, 까미노를 걸으면서는 단 한구간에서도 마주치지 못했다.
몇 년 전 첫 번째 순례에서 산티아고에 도착했던 날이 떠오른다. 40일을 걸어 산티아고에 입성하는데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지나친 무감함에 오히려 충격을 받았는데 오늘은 그와 반대로 너무하다 싶게 감상적이다. 첫 번째 프랑스 루트로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던 노력은 돌이켜보면 유치할 정도로 필사적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노력이 필요 없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지난 30년 동안 지켜온 대의를 의심하는 게 아니다.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의 당연한 필요조건으로 회계처리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일 뿐 그걸 역사 훼손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 최근 기부금 사용처를 두고 정의연이 논란에 휩싸이자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회계사)는 1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부금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발표 이후 나흘 만인 11일 정의연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금 운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해 회계 전문가들은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공시된 정의연의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시’가 허점투성이라며 따져볼 것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99ㆍ999명 반복 등장우선 문제가 된 건 ‘99ㆍ999’라는 숫자다. 정의연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모금사업, 홍보사업 등의 기부금 수혜 인원에 반복적으로 99명과 999명을 기재했다. 일각에서는 시민단체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기 때문에 수혜 인원을 특정하기 어려울 때 관례상 쓰는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면서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100명, 1000명 등으로 표기하며 넘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투명성을 갖춰야 할 시민단체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의연은 수혜 인원이 특정될 수 있는 기림 사업, 연구 조사 사업, 박물관 사업 등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대 교수(전 한국회계학회장)는 “회계를 담당하는 이가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정의연은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수혜 인원 외에도 공시된 ‘기부금 수입ㆍ지출 명세서’를 보면 지출된 기부금의 총액이 항목별로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2018년 공시 자료를 보면 '월별' 기부금의 수입 지출 명세 총액은 5억 6470여만원이지만 바로 밑에 '국내ㆍ외 사업별' 지출 세부 내역표에는 총액이 다 합쳐도 3억 2450여만 정도”라면서 “월별 지출 내역과 국내·외 지출 금액이 2억 가까이 차이가 난다. 회계에서는 이런 장부는 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대표 지급처 한 곳만 표기또 다른 의문점은 2018년 디오브루잉 주식회사에 지출한 3300여만원이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지난 30년 동안 지켜온 대의를 의심하는 게 아니다.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의 당연한 필요조건으로 회계처리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일 뿐 그걸 역사 훼손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 최근 기부금 사용처를 두고 정의연이 논란에 휩싸이자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회계사)는 1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부금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발표 이후 나흘 만인 11일 정의연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금 운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많은 날개를 가진 남자. 멋지지 않나요? 하하하. ” 여행작가 이종원(54). 국내 여행 가이드북 분야의 스테디셀러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2010, 상상출판)의 저자이자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베테랑 여행작가다. 여행작가라는 낱말 자체가 낯설던 2001년 전업 여행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본래 점잖은 편이지만, 페이스북에선 짓궂단 평을 듣는다. ‘날개 천사’라는 별명 때문이다. 서너 해 전부터 날개 벽화 인증사진을 쫓아다니다 보니 남세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장난삼아 시작했던 놀이가 지난 9일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인증사진 200개를 완성한 것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200번째 날개를 다는 이 작가를 만났다. 축하한다. 200개째 날개는 어떻게 달 게 됐나. 지인이 제보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보가 날아온다. 내가 날개 사진을 찍고 다닌다는 게 꽤 알려졌나 보다. 제보로 찍게 된 사진이 전체 날개 사진의 30%쯤 된다. 언제 그리고 왜 날개 사진을 찍게 됐나. 첫 날개는 2016년 10월 25일 달았다. 강원도 양구 펀치볼 전망대에서였다. 처음엔 그냥 기념사진 삼아 찍었다. 기록으로 남기자고 작정한 건?50개쯤 찍었을 때였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날개가 많을 줄 몰랐다. 찍다 보니 50개나 됐다. 그때 100개는 넘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00개가 넘으니 자연스레 200개를 생각하게 됐고. 아무래도 벽화 마을에서 많이 찍었겠다. 물론이다. 전국의 벽화 마을은 다 가본 것 같다. 날개 벽화는 대체로 마을 어귀나 중심이 되는 자리에 그려져 있다. 벽화 마을의 대표 명소라는 뜻이겠다. 요즘엔 지역의 관광지나 축제 현장, 새로 문을 여는 식당도 날개 그림을 그려놓는다. 혼자 여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사진을 찍나. 처음엔 그때그때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제대로 찍어보자고 마음먹은 다음엔 삼각대를 이용했다. 휴대전화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리모컨을 누른다. 날개 사진도 요령이 필요하다. 날개 중앙에 정확히 서야 한다. 삼각대하고도 직각을 이뤄야 한다. 각도 잡는 게 의외로 쉽지 않다. 200개째 날개를 다는 데 3년 2개월이 조금 넘게 걸렸다. 닷새에 하나씩 날개를 단 셈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날개를 모을 수 있었나.
“세상에서 제일 많은 날개를 가진 남자. 멋지지 않나요? 하하하. ” 여행작가 이종원(54). 서너 해 전부터 날개 벽화 인증사진을 쫓아다니다 보니 남세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날개 천사’라는 별명 때문이다.
[더,오래] 김병곤의 명품운동 레시피(19) 한국 40대 남성의 평균적인 키와 몸무게는 172㎝에 71㎏이며, 여성은 157㎝에 55㎏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의 발바닥 사이즈는 230㎝에서 270㎝ 사이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걸을 때, 달릴 때, 스포츠를 즐길 때 발은 쉴새 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본능적으로 이 스트레스를 잘 분산시키는 사람은 관절의 문제가 적게 나타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절에 부상이 생긴다. 걷고, 달리고, 스포츠를 즐길 때 우리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좋은 자세의 보행은 뒤꿈치 바깥쪽이 바닥에 먼저 닿고, 발바닥 중간에 압력이 실린 후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면서 걷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자세의 보행은 발의 피로감을 줄이고 발목, 무릎, 허리 관절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부상의 위험이 적다.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는(pronation:회내) 보행은 발의 뒤꿈치 안쪽이 지면에 먼저 닿고, 발바닥의 압력이 안쪽에 실린 후 검지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낸다. 이런 보행은 발바닥과 종아리 근력이 약하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며 발바닥과 무릎의 부상 위험이 높고, 신발의 뒤축 안쪽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다. 발의 아치가 너무 큰(supination:회외) 보행은 발의 뒤꿈치 중앙이 지면에 먼저 닿고 발바닥의 압력이 바깥쪽에 실린 후 검지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낸다. 이렇게 보행을 하게 되면 발바닥과 종아리의 근육이 경직돼 발의 피로가 높아지게 된다. 또한 좋지 못한 보행은 발바닥에 사마귀 또는 굳은살을 많이 생기게 하기도 한다. 최근 건강에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올바르게 러닝을 배우지 못해 부상을 겪고 그만두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운동은 올바른 자세로 하면 부상의 위험도 줄고 효율성도 높아지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는 항상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러닝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뒤꿈치가 바닥(hill striking)에 강하게 닿는 동작이다. 이렇게 달리면 뒤꿈치와 관절에 압박력이 커져 관절의 부상을 일으키게 된다. 올바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발바닥의 중간 부분이 먼저 바닥에 닿고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는 동작으로 러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달리는 동안 발이 지면에 짧은 시간만 닿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러닝을 하면 힘은 들지만 관절의 부상은 예방할 수 있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걸을 때, 달릴 때, 스포츠를 즐길 때 발은 쉴새 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본능적으로 이 스트레스를 잘 분산시키는 사람은 관절의 문제가 적게 나타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절에 부상이 생긴다.
쇠퇴하던 전통 시장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라는 신대륙에서 살아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세가 된 ‘비대면’ 트렌드에 여러 플랫폼이 동네 시장을 적극 끌어들이면서다. 오프라인에선 '멀면 멀수록 좋다'던 대형 마트도 온라인에선 전통시장이 가까이 지내야 좋은 사이로 달라지고 있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가 ‘장보기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이후 입점한 전통시장(네이버에서 명칭은 '동네시장')의 일평균 거래액은 개편 직전 주 대비 5배 늘어났다. 주문건수도 하루 200여건에서 1000여 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시작한 장보기 서비스는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와 반찬, 꽈배기·찹쌀떡 같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내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시장, 강북구 수유 재래시장 등 서울과 경기, 경남 지역 총 36곳의 시장이 들어와 있다. 상점수는 400여 개. 네이버는 지난달말 이 서비스를 확대 개편하면서 홈플러스·농협하나로마트·현대백화점 식품관 등을 전통시장과 나란히 편성했다. 오프라인 시장이었다면 동네 시장 수요를 대형마트가 잠식했을 수 있지만, 온라인에선 달랐다. 대형마트가 네이버 장보기에 들어오자마자 동네시장을 단골로 찜한 건수가 일주일 만에 2만7000건을 돌파했다. 일부 지역에선 마트보단 동네 시장 매출이 더 높았다. 네이버는 마트·전통시장·백화점 등 칼같이 구분된 오프라인과 달리 경계가 거의 없는 온라인 환경이 이런 결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김평송 푸드사업장보기 리더는 “장보기 서비스를 개편하기 전엔 대형마트랑 동네 시장을 붙여 놓으면 동네 시장이 죽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결과는 전혀 달라 놀라웠다”며 “온라인 마트 가려고 네이버에서 장보기 서비스 들어왔다가 옆에 있는 동네시장까지 함께 둘러본 이들이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동네 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전혀 다른 구매패턴을 보였다. 네이버 집계 결과 마트에선 쇠고기가 1위 인기품목이었다. 과일(캠벨포도, 샤인머스켓 등), 쌀 10㎏, 참치캔, 삼겹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동네 시장에선 모둠 나물, 모둠 반찬, 국·탕, 즉석구이 김, 꽈배기가 상위권에 올랐다. 김평송 리더는 “오프라인 프레임으로 온라인을 보면 안 된다”며 “대형마트는 생필품 장보기 위주로 가고 여기서 해결할 수 없는 반찬, 꽈배기 같은 먹거리는 동네 시장이 해결하는 보완적 관계”라고 말했다.
쇠퇴하던 전통 시장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라는 신대륙에서 살아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세가 된 ‘비대면’ 트렌드에 여러 플랫폼이 동네 시장을 적극 끌어들이면서다. 김평송 리더는 “오프라인 프레임으로 온라인을 보면 안 된다”며 “대형마트는 생필품 장보기 위주로 가고 여기서 해결할 수 없는 반찬, 꽈배기 같은 먹거리는 동네 시장이 해결하는 보완적 관계”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가 "나는 확진자를 만난 적도 없고 해외에 나가지도 않았다"며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 중 9일, 16일 남구에 있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찾았다. 또 폐렴 소견을 확인한 뒤인 15일 지인과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 뷔페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회사 본사에 다녀왔다. 권 시장은 “감염 경로를 확인할 때까지 33명의 입원환자가 있는 한방병원 출입을 통제했다”라고 밝혔다. 의료진 12명도 마찬가지다. 방역당국은 병원을 ‘코호트 격리(건물 통째로 봉쇄ㆍ격리)’하고 조사하고 있으며 환자는 대구의료원 1인실로 옮길 방침이다. 이날 오후 37세 여성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 환자를 격리하고 달서구 보건소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 여성이 해외 여행 경력이 없고 폐렴 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응급실을 잠정 폐쇄했다. 응급실에 40여명의 다른 환자와 의료진이 있었다. 정부는 코로나19 국내외 확산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판단하고 방역 정책 수정에 나섰다. 중국에서 유입된 환자를 중심으로 한 초기 상황과 달리 국내에서 역학적인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대만·싱가포르 등지에서 지역사회에 감염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국내에도 29ㆍ30ㆍ31번째 환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확인된 세 확진자를 아직 지역사회 감염으로 단정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방역 전략 수정에 착수했다. 공항 검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환자 유입차단 전략에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김동현 한림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한국역학회장)는 “이제는 접촉자 추적을 할 수도 없고, 의미도 없는 상황이 됐다. 이제는 일선 병의원을 중심으로 증상 호소하는 사람을 빨리 확인해서 조기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우리는 아직까지 의심환자가 아무 의원, 대학병원으로 가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병원이 다 뚫릴 수 있다. 지역 단위로 의심 증상 환자를 보는 병·의원을 지정해서 가능하면 그쪽으로 환자들이 가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국내외 확산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판단하고 방역 정책 수정에 나섰다. 중국에서 유입된 환자를 중심으로 한 초기 상황과 달리 국내에서 역학적인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확인된 세 확진자를 아직 지역사회 감염으로 단정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총선 날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에 불과했지만, 여야는 오늘을 위해 수개월 동안 사활을 건 ‘총선 레이스’를 펼쳤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인물·정책 이슈가 사라진 초유의 ‘깜깜이 선거’이기도 했다. 여야가 보여준 모습은 내내 실망의 연속이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4년간 국회를 이끌 의원 300명은 우리가 낸 세금을 심의·의결하고 감시한다. 세금뿐인가. 입법부의 구성원으로 나라의 근간이면서 우리 삶의 길잡이 노릇을 하는 법을 만든다. 거기다 행정부, 즉 청와대와 정부를 돕거나 혹은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정치의 영역이다. 유권자들이 오늘 선거에서 여당을 밀어주면 견제보다 국정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고, 야당에 표를 주면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데 힘이 생길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을 돌이켜 보고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것인지, 아니면 힘을 더 실어줄 것인지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어제, 여야는 끝까지 국정 안정이냐 정권 독주 견제냐를 놓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울산에서 가진 선거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모두 이길 수 있는 당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뿐”이라면서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국정안정론’을 부각했다. 이에 비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며 기고만장하고 있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뿐”이라며 ‘거대여당 견제론’으로 지지를 당부했다. 현 시국은 코로나19가 엄습한 특수한 상황이다. 개인의 삶뿐 아니라 국제 질서가 송두리째 바뀌고 총선 이후엔 경제위기의 엄혹한 실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총선의 선택이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한민국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전 지구적 대변동에 대응 가능한 미래 비전을 가졌는지, ‘경제 코로나’는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아주 중요해졌다. 사전투표율이 26. 7%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반영한다. 깜깜이 선거에다 이슈 없는 선거로 자칫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했지만 예상외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인물·정책 이슈가 사라진 초유의 ‘깜깜이 선거’이기도 했다.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총선 날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을 돌이켜 보고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것인지, 아니면 힘을 더 실어줄 것인지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그 때문에 히프라인에서 손해를 보긴 한다. 앞쪽 다리 부분의 중앙은 원래 주름을 날카롭게 잡는 부분인데 아예 재봉선으로 영구 라인을 만든 것이 댄스복 바지다. 바지통이 넓은 것도 있고 보통인 것도 있다. 댄스복 바지가 일상복보다 입어보면 편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게 주머니만 보강해서 만들어 입고 다닌다. 다리 부분의 영구 봉제 부분 때문에 깔끔한 인상을 준다. 댄스복 바지는 벨트가 없다. 벨트는 상·하체가 끊어져 보이게 하고 여성과 자주 닿는 부분이므로 금속성의 딱딱한 버클은 여성에게 불쾌감도 줄 수 있고 마찰 시 여성의 드레스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버클은 피해야 한다. 라틴댄스용 바지는 몸에 착 붙게 허리 사이즈를 맞춰 앞에 호크로 고정한다. 개인적으로 호크는 오래 쓰면 천이 버텨주지 못하므로 호크 대신 단추 2개를 달아 주면 좋다고 본다. 모던 댄스용은 어깨에서 멜빵으로 벨트 부분에 연결한다. 나비넥타이도 여러 개 있다. 처음에는 호텔 직원처럼 보여 내키지 않았으나 매보면 편하다. 이것도 원래는 착용하는데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만, 약식으로 호크만 채우는 나비넥타이도 무난하다. 드레서 셔츠 가게에서 파는 것은 몇만 원을 호가한다. 그러나 동대문시장 넥타이 상가에 가면 몇천 원이면 산다. 컬러 별, 크기 별, 꼬리 모양 별로 있어야 하니 여러 개가 필요한 것이다. 정장 넥타이는 일하다 온 것 같아 어딘지 어색해 보인다. 모던 댄스만 추면 옷은 하얀 드레스 셔츠에 검정 턱시도 정도만 걸치면 된다. 그러나 라틴댄스도 같이 추기 때문에 그렇게만 입으면 파티가 무거워 보인다. 그래서 다양한 컬러의 옷을 입고 가는 경우도 많다. 일반인들이 꺼리는 과감한 컬러의 옷을 입고 가면 분위기가 올라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일반 남자들이 기피하는 원색의 옷이나 좀 튀는 디자인의 옷을 과감하게 사게 된다. 외국에서는 흔히 입는 컬러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검은색 등 무채색 일색이다. 특히 앞부분에 주름이 여러 겹 잡힌 드레스 셔츠는 파티가 아니면 입을 일이 없는 옷이다. 소매 단추 대신 커프스 버튼으로 되어 있는 옷도 번거롭게 그런 옷을 살 리가 없지만, 파티에서는 즐겨 입는 옷이다. 연습복도 있다. 학원에서 입는 옷이다. 잘 늘어나고 땀 냄새가 안 나는 옷이어야 한다. 퇴근하고 오면 정장 차림의 드레스 셔츠를 입고 춤을 춰도 되지만, 땀도 나고 아무래도 불편하다.
댄스복 바지는 벨트가 없다. 앞쪽 다리 부분의 중앙은 원래 주름을 날카롭게 잡는 부분인데 아예 재봉선으로 영구 라인을 만든 것이 댄스복 바지다. 그래서 버클은 피해야 한다.
특허청이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디스커버리(이하 K-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특허 선진국 제도를 성급히 도입하다 ‘제 발등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허 소송 당사자 정보·증거 공개가 핵심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은 ‘K-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제도는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특허 소송 당사자 양측이 서로 가진 증거와 정보 등을 공개하는 게 핵심이다. 유사한 제도가 미국과 영국·독일 등지에서 시행 중이다. 특허청은 약 1년 전부터 도입을 준비해 왔다. 지난 6월 특허청이 국회에 제출한 ‘업무 현황’에도 K-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소송 당사자들이 특허 침해 사실과 손해 관련 증거를 효과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분쟁을 조기에 종결할 수 있다는 게 특허청의 도입 취지다.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특허 침해를 입었더라도 피해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소송에서 증거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특허청 역시 또 다른 ‘의원 입법’을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한국 소부장이 일본의 소송 제물 될 것" 하지만 소부장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익명을 원한 한 중견 반도체 장비업체 임원은 “K-디스커버리 제도는 한국 소부장 산업, 특히 반도체 분야에 득보다 실을 안겨줄 것”이라며 “제도 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부장 특허가 강한 일본이 이 제도를 이용해 소송을 걸어오면 특허권이 약한 한국 기업들은 패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소부장 수준을 봤을 때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업체 대표는 “중국·일본도 시행하지 않는 디스커버리 제도를 굳이 왜 한국이 도입하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도는 한국에서 일본이나 미국 기업의 특허 소송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 등에 제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소부장 특허, 미·일에 비해 취약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시장 1~3위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와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 일렉트론이 보유한 국내 특허 출원은 2만5743건이다. 국내 장비업체 전체보다 9배 넘게 많다.
특허청이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디스커버리(이하 K-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특허 선진국 제도를 성급히 도입하다 ‘제 발등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특허 소송 당사자 양측이 서로 가진 증거와 정보 등을 공개하는 게 핵심이다.
아프리카 케냐 중부의 롱고피토 마을. 벌판을 가득 메운 사막 메뚜기떼가 얼마 남지 않은 풀을 뜯어 먹고 있다. 사람이 다가가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메뚜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 영상을 SNS에 올린 앨버트 레마술라니(40)는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떼가 모든 것을 먹어 치우고 있다. 정말 악몽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더 큰 재앙인 메뚜기떼의 2차 습격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AP통신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외신에 따르면, 수십억 마리의 어린 메뚜기떼가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지역을 습격하면서 농작물을 먹어치우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1차 습격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다. 인접한 케냐에서도 70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떼 피해를 겪고 있다. 이렇게 전례 없이 많은 수의 메뚜기떼가 창궐한 건 최근 2년 동안 아프리카에 이례적인 폭우가 내린 데다가 수온까지 상승하면서 메뚜기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봉쇄로 메뚜기떼 더 활개사막 메뚜기는 초목 근처의 축축한 곳에 알을 낳기 때문에 건조한 지역에 비가 많이 올수록 더 번성한다. 심지어 농작물이 한창 자라는 시기에 메뚜기떼의 2차 습격이 시작되면서 피해 규모는 1차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농민들은 냄비를 치거나 돌을 던져 메뚜기떼를 쫓으려 하지만 큰 효과가 없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사실상 메뚜기떼의 습격을 손 놓고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통제에 실패할 경우 6월까지 사막 메뚜기가 400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무리가 3만 5000명분 먹어치워 사막 메뚜기떼는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이동성 해충이다. 바람을 타고 하루 최대 150㎞까지 비행해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1㎢ 면적의 무리가 하루에 무려 3만 5000명분의 식량을 해치울 수 있다. 더군다나 2차 습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린 메뚜기들은 어른보다 더 식욕이 왕성하다. 메뚜기떼는 농작물 수확 시즌을 앞두고 5~6월 사이에 서아프리카까지 세력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동쪽으로는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FAO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이미 1300만 명이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등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더 큰 재앙인 메뚜기떼의 2차 습격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AP통신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외신에 따르면, 수십억 마리의 어린 메뚜기떼가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지역을 습격하면서 농작물을 먹어치우고 있다. 인접한 케냐에서도 70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떼 피해를 겪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2·키움)가 보여줄 능력의 한계는 어디일까. 분명한 건 그의 다양한 능력 중에 ‘해결사’도 한 가지라는 점이다. 이정후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연습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뺐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1-2로 뒤지던 9회 말, LG 마무리 고우석이 2사 이후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다. 이정후가 대타로 나섰다. 고우석은 빠른 공 초구에 이어,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직구를 노렸던 이정후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이정후는 투수의 유인에 넘어가지 않고 직구를 기다렸다. 4구째 빠른 공을 때려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만들었다. 키움의 3-2 역전승. 이정후의 노림수와 대처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정후를 만났다. 그는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이 중요한 상황에 내보낸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구째) 직구를 노렸는데 안 맞았다. 슬라이더를 또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고우석의 주 무기인 빠른 공을 예상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정후가 프로에 와서 끝내기 안타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습경기라도 그에게는 의미 있는 안타다. 올 시즌 목표가 ‘해결 능력 키우기’였다. 그는 데뷔 이래 주로 1, 2번 타순에 배치됐다. 하지만 지난해 타점왕 제리 샌즈(일본 한신)가 팀을 떠나면서 중심 타선에도 자주 기용되고 있다. 그는 “올해 (박)병호 형, (김)하성이 형 사이에 들어가면 상대 투수가 승부를 걸어올 수 있다. 오늘 같은 기회가 자주 올 것 같다.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퍼스타 이종범(50)의 아들 이정후는 프로 데뷔 후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신인 최다안타 기록(179안타, 타율 0. 324)을 세웠고, 아버지가 받지 못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종범 대신 1993년 신인왕을 차지한 건 양준혁이다. 이정후는 2018년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타율 0. 355를 기록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엔 타율 0. 336(4위), 193안타(2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부자(父子) 국가대표 타이틀도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아버지 코치와 아들 선수가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정후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연습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뺐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그림 29점 중 부귀영화를 상징한다는 '모란' 그림이 6점이란 점이다. 이에 대해 정 전 관장은 "한국의 문양 중 모란이야말로 으뜸"이라며 "가장 많이 그려졌고,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게 표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은 디자인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다. 꽃잎을 탐스럽게 묘사한 것부터 추상적인 표현까지 풍부하게 넘나들었다"고 말했다. '15세기 분청사기에 그려진 견공'은 수십 년 전 모 유명 인사가 감정을 의뢰해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린 작품이다. 그는 "수만 개의 도자기를 보았지만 당시 견공 그림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도자기의 견공 그림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또 조선시대 최고급 백자를 생산했던 경기도 광주 분원리 마을 그림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인 분원리 가마터를 우리가 보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사방탁자 등 문방 그림엔 "공간 구성과 면 분할에서 탁월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목기"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정 전 관장은 "우리에겐 중국·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미감이 있다. 자연스럽고 담담한 데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과 품격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토록 현대적인 칠화 정 전 관장 작품이 그림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성파스님의 칠화는 수행으로 다다른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 40대 중반에 통도사 주지를 마친 성파스님은 2000년대 초 중국에서 3년간 산수화를 배우고 2005년 북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문하생을 양성하며 칠화 작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완성한 스님 작품이 서예 5000점, 산수화 300점, 칠화 500점에 이른다. 성파스님의 칠화 작업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포함해 그 소재와 표현이 자유롭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정 전 관장이 스님의 칠화에 대해 "민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성파스님만의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다. 성파스님은 "옛 속담에 '꿈에서 스님만 봐도 옻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옻칠은 사찰문화와 밀접했던 전통공예기법"이라며 "그러나 이게 사찰에서도 사라지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그 색이 더 살아나는 칠 문화의 소중한 맥을 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해선 "처음엔 민화의 틀 안에서 그렸지만, 나중엔 상상력을 보태며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은 디자인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다. 꽃잎을 탐스럽게 묘사한 것부터 추상적인 표현까지 풍부하게 넘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관장은 "한국의 문양 중 모란이야말로 으뜸"이라며 "가장 많이 그려졌고,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게 표현됐다"고 말했다.
3세대 유전자 가위라 불리는 ‘크리스퍼 카스나인’(CRISPR-CAS9)이 세계 최초로 사람 몸 속에 직접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유전체 편집 전문기업 에디타스 메디신은 “유전 질환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환자의 눈 속에 직접 유전체를 교정 하는 크리스퍼를 넣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수술은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케이시 안과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수술 대상은 선천적인 시각장애가 있는 레버선천흑암시(Leber congenital Amaurosis) 환자다. 이 질병은 ‘RPE65’라는 유전자 결함으로 망막에 손상이 발생해 일어난다. RPE65 유전자가 손상되면 망막의 광수용체에 필요한 비타민A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망막이 받아들인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제대로 뇌에 전달하지 못한다. 수술을 통해 체내에 전달된 크리스퍼의 역할은 돌연변이를 편집하고 손상된 DNA의 양쪽 끝을 연결해 유전자가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연구진은 환자가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한 달 뒤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가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한다면, 어린이를 포함해 18명에게 추가적으로 임상시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전자 편집 전문가인 키란 무수누루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그간 인체 조직이나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눈에 전달된 유전자 편집 도구는 몸의 다른 부분으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인체에 직접 전달한 최초의 임상이다. 2018년 유전 질환인 헌터증후군 환자의 간에 1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ZFN)가 주입됐지만 추후 큰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전체 교정은 교정이 일어나는 위치에 따라 크게 ‘체내 유전체 교정’과 ‘체외 유전체 교정’으로 구분된다. 체내 교정은 바이러스 등을 이용해 체내에 직접 유전자 가위를 전달함으로써 몸 안에서 유전자 교정이 일어나게 하는 방법이다. 체외 교정은 몸 밖으로 세포를 꺼내 교정한 다음 그 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식이다. 사람의 몸이 유전자 가위에 대해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전자 편집 임상은 그간 체외 교정 위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의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향후 안구와 관련한 질환뿐 아니라 다른 신체 조직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술 대상은 선천적인 시각장애가 있는 레버선천흑암시(Leber congenital Amaurosis) 환자다. 수술을 통해 체내에 전달된 크리스퍼의 역할은 돌연변이를 편집하고 손상된 DNA의 양쪽 끝을 연결해 유전자가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GS그룹이 12일 2021년도 임원인사를 했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춰 글로벌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동시에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발 빠르게 다지기 위해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말 허태수(63) 회장이 취임한 이래 첫 정기 임원인사다. GS그룹은 이날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2021년도 임원 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원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GS그룹 측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제기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한 달가량 앞당겨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COO) 도정해(54)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맞고,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53세),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54세)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또 GS칼텍스 최병민 상무, 허철홍 상무, GS건설 이규복 상무, 김영욱 상무, 김영신 상무, 유현종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한다. 외부 젊은 인재도 적극 영입 GS는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는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조직간 유기적인 조화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의 임원 인사를 했다. 동시에 신사업 경험과 벤처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외부 인재를 과감히 중용했다. 이를 위해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김성원(50세) 부사장, GS건설 신사업지원 그룹장 신상철(53세) 부사장,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박솔잎(49세) 전무 등 3명의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새로 영입된 김성원 부사장은 산업자원부와 포스코 등에서, 미국 미시건대 MBA 출신 공인회계사인 신상철 부사장은 자산운용사 등에서 각각 경력을 쌓아왔다. 박솔잎 전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MBA를 졸업한 뒤 베인앤드컴퍼니와 삼성물산 등을 거쳤다. GS그룹 측은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애자일(Agileㆍ신속하고 변화에 유연)한 조직 구조를 갖추는 데 주력했다”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디지털 조직 문화의 기반 위에서 역동적인 혁신이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GS그룹이 12일 2021년도 임원인사를 했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춰 글로벌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동시에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발 빠르게 다지기 위해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윤민섭 상일여고 3학년 부장은 "학생들과 직접 대면해 수업하지 않아 아무래도 어색한 점은 있다"며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익숙하게 느끼게끔 교실은 텅 비었지만, 평소처럼 칠판 앞에서 수업하거나, 온라인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문제집을 보여주면서 손으로 풀이하는 방식, 태블릿으로 녹화해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다"고 했다. 학생들이 실제로 수업을 들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과제도 공유됐다. 온라인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때 제출해야 하고 중간고사도 과제에서 제출된다. 모니터 너머로 인사하는 실시간 수업도 "두 명이 없는데 누가 안 왔지?" (교사) "선생님 목소리가 안 들려요. " (학생) "정이는 비디오가 안 되니? 얼굴 보여줘. " (교사) 9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의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5반 교실. 방현주 3학년 한국지리 교사가 노트북 앞에 앉아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했다. 교사의 노트북 화면에는 수업을 듣기 위해 접속한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학생 26명이 화상 수업 프로그램에 접속하고 각자 비디오와 오디오 상태를 확인했다. 수업 준비에만 10분이 넘게 걸렸다. 학생들은 "소리가 안 들려요", "말이 안 돼요"라는 등 아우성이었다. 교사는 "2명이 안 왔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수업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이 무엇을 하는지 일일이 묻기도 했다. 이날 수업은 교사가 pdf 형식의 파일로 수업 교재를 제공하면, 학생들이 파일을 열어서 교사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방식 중에서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쌍방향' 수업이다. 사상 초유 교실 밖 수업에 선생님·학생 안간힘 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자신의 영상에 한국 지도를 올린 뒤 아이들에게 "특별자치시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학생들은 말로 대답했다. 교사는 수업 중 과제를 냈고, 학생들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과제를 수행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방 교사는 "학생의 얼굴을 직접 보긴 하지만, 학생이 교사를 보는지 컴퓨터로 다른 화면을 보는지는 알 수가 없다"며 "또 학생이 멍한 표정으로 있으면 이해가 안 돼서 그런지, 졸리는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교사는 "앞서 했던 수업에서는 학생이 제 목소리가 안 들린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한 시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못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상일여고 3학년 부장은 "학생들과 직접 대면해 수업하지 않아 아무래도 어색한 점은 있다"며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익숙하게 느끼게끔 교실은 텅 비었지만, 평소처럼 칠판 앞에서 수업하거나, 온라인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문제집을 보여주면서 손으로 풀이하는 방식, 태블릿으로 녹화해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다"고 했다.
국방비 넘어선 중국의 사회안정 예산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과 인접한 장시성(江西)을 잇는 주장창장(九江長江)대교에서 지난달 27일 군중과 경찰이 맞붙는 소동이 일어났다. 기나긴 코로나 봉쇄에서 막 풀려난 후베이성 주민들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한 장시(江西)성 경찰이 막아선 것이다. 분노한 후베이 군중과 경찰은 장시성 경찰차를 뒤엎으며 격렬히 충돌했다. 억눌린 후베이의 분노가 폭발했다. 중국에서 ‘군체성(群體性) 사건’으로 불리는 시위의 가장 최근 모습이다. ‘군체성 사건’은 1990년대 이후 급증했다. 토지분쟁, 노동쟁의, 소수민족 지역에서의 저항, 도시개발로 인한 철거 등 이슈도 다양하다. 저항의 과정에서 계급에 대한 자각의식도 생겨났고 인민들의 권리의식도 높아졌다. 중국에서는 집단행동이 급증해도 민주주의로의 이행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통제와 질서가 잘 유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추정할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 사회가 경험했던 시위와는 그 목적이나 성격에서 다를 수 있어서다. 둘째는 체제안정을 유지하는 중국 나름대로 조직원리나 구조적 이유다. 거대한 국가 규모를 가진 중국은 정책을 제정하는 곳은 중앙이지만 집행은 지방정부의 몫이다. 중앙에서 보면 지방정부가 정책을 잘 집행하도록 많은 자율권을 주어야 하지만, 중앙에 도전하지 않도록 통제가 중요하다. 통제 수단은 재정권(돈)과 인사권(사람)이다. 2000년대 들어 지방 지도자의 업적 평가 기준에 지역 경제성장률(GDP) 수치뿐 아니라 안정유지(維穩) 임무도 포함했다. 지방 지도자는 자신의 승진을 위해 시위 횟수를 줄이고자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안정을 강조할수록 시위는 증가했다. 안정유지에 드는 비용 역시 급증했다. ‘돈으로 안정을 산다’는 말이 나왔다. 2009년에는 안정유지비용이 국방비를 추월했다. 조직·군중·돈 앞세워 시위 관리 돈은 돈대로 쓰고 효과도 없는 방법은 바꿔야 했다. 중국 공산당은 2013년부터 기존의 ‘사회치안’ 개념을 ‘사회관리’로 바꾸었다. 공안식 ‘사회통제’에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治理)’로 방식을 전환했다. ‘사회 거버넌스’는 그물망처럼 촘촘한 구조가 특징이다. ‘왕거화(網格化) 관리’라고 부른다. 도시 말단 행정기관인 가도(街道, 한국의 ‘동’에 해당) 아래 사구(社區)가 있다.
기나긴 코로나 봉쇄에서 막 풀려난 후베이성 주민들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한 장시(江西)성 경찰이 막아선 것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과 인접한 장시성(江西)을 잇는 주장창장(九江長江)대교에서 지난달 27일 군중과 경찰이 맞붙는 소동이 일어났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의 숏폼(짧은) 동영상 소셜네트워크(SNS) ‘틱톡’의 북미·호주·뉴질랜드 사업권에 대한 인수 협상을 다음달 15일까지 마무리하기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이었던 틱톡이 MS의 ‘미국 틱톡’과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의 ‘중국 틱톡’으로 나뉠 판국이다. 북미와 호주·뉴질랜드 시장에선 틱톡-인스타그램 간 SNS 국지전이 활발해질 수 있다. 무슨 일이야?• MS가 틱톡의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운영권 인수 작업을 재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및 유럽권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미군을 포함한 미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릴 위험이 있다며 틱톡을 강하게 견제해왔다. 틱톡은 전세계 8억명 이상이 사용한다. 미국에서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 6500만회다(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기준). • MS는 본래 이달 3일(현지시간)까지 인수 논의를 마무리 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트럼프의 반대로 협상이 중단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와 통화한 후 2일 “국가 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미국 정부의 철저한 보안 검토를 거칠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이게 왜 중요해?‘10대들의 앱’ 틱톡이 국제정치 갈등의 상징이 됐다. 미·중 패권다툼이 정보기술(IT)업계 전반으로 확대된 가운데, MS가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틱톡 이외 중국계 IT 기업에도 날을 세우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틱톡이든 위챗이든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야기하는 폭넓은 국가안보 리스크와 관련해 조만간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 국경 분쟁 중인 인도에서도 틱톡은 위기다. 지난 6월 틱톡은 위챗 등 58개 중국 앱과 함께 인도 내 사용이 금지됐다. • 구글·페이스북에 비해 대중 상대 서비스가 약한 MS가 틱톡의 알맹이 사업권을 차지하게 된 점도 눈에 띈다. 2014년 CEO에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반 B2B 사업 외에 서비스 시장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틱톡 인수는 마인크래프트(게임), 링크드인(인맥 네트워크), 깃허브(개발자 커뮤니티) 인수보다 대중성 면에서 훨씬 매력적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및 유럽권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MS가 틱톡의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운영권 인수 작업을 재개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월 4일(토) 오후 1시부터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호에서 ‘Dreaming 2-교수님들과의 만남’을 진행한다. 이번 ‘Dreaming 2-교수님들과의 만남’은 예비 경희인을 위한 3단계 프로그램 중 1단계 프로그램으로서 입학을 앞두고 있는 신·편입생 지원자, 예비지원자를 대상으로 대학생활 및 학사 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행사는 학교소개 및 입학절차 안내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장점과 ‘경희가족 혜택’에 대한 자세한 정보 공유와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장학 소개, 도서관 이용 방법 안내도 진행될 계획이다. 이어, 2부에서는 ‘KHCU학술제’가 진행된다. ‘KHCU학술제’는 우수논문, 우수 리포트, 창업·창직 수기 공모전, 백일장 발표가 진행된다. 학술제는 재학생들에게 창의적인 학술연구와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기회 제공 등 학문적 성취와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상담 및 글로벌스튜디오 투어가 진행된다. 상담은 입학상담자별 맞춤형 상담으로 학과(전공) 교수진과 상담을 통해 커리큘럼, 진로 상담을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입학·학생처에서 가능하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지난 12월 1일(일)부터 2020년 1월 10일(금)까지다. 이번 모집학과(전공)는 미래·문화·글로벌리더십계열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미래인간과학스쿨(재난방재과학전공, 공공안전관리전공), 보건의료관리학과, 한방건강관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NGO사회혁신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미디어영상홍보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글로벌경영학과 , 세무회계학과, 금융부동산학부(금융경제전공, 도시계획부동산전공),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관광레저경영전공,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 외식조리경영학과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월 4일(토) 오후 1시부터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호에서 ‘Dreaming 2-교수님들과의 만남’을 진행한다. 이번 ‘Dreaming 2-교수님들과의 만남’은 예비 경희인을 위한 3단계 프로그램 중 1단계 프로그램으로서 입학을 앞두고 있는 신·편입생 지원자, 예비지원자를 대상으로 대학생활 및 학사 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여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 개최 문제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반드시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14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향후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가능하다면 1년 미뤘으면 한다”며 연기론에 불을 붙인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예정대로 개최'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회견에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연기 또는 취소는 일절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아베 총리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선 ‘연기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 "취소는 안 되지만 연기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14일 밤 일본 민영방송 TBS에 출연한 스포츠 저널리스트 고바야시 노부야(小林信也)는 "선수를 위해서도, 대회 준비를 위해서도 빨리 방침을 정하는 게 좋다"며 "현실적으로 1년 연기론이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타 언론에서도 "일본 정부 내에서도 '미국과의 의견 조율을 통한 1년 연기'방안이 제기되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 "1년 연기라면 '내년 9월 총리 임기 만료를 맞는 아베 총리로서도 (마지막) 꽃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자민당 내부에서 나온다"(아사히 신문)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13일 밤 기자들에게 "취소라는 선택지는 전혀 없다. '무관객'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힌 걸 두고도 ‘내심 연기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유력지의 논설위원은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대유행 와중에 김빠진 올림픽을 치르는 것보다 차라리 일정 시간 연기한 뒤 제대로 치르자는 의견이 꽤 많다"고 했다. 대회 자체가 취소됐을 경우 경제적 타격이 엄청나다는 점도 연기론 확산의 이유다. 최근 일본의 SMBC닛코증권은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대회운영비와 관객들의 소비액 등 직접적인 영향 6600억엔(7조5600억원)을 포함해 국내총생산(GDP)이 약 7조8000억엔(약 89조원) 줄어들고, 성장률도 1. 4%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15일 “중계권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취소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연기되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올여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 개최 문제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반드시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아베 총리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선 ‘연기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가능하다면 1년 미뤘으면 한다”며 연기론에 불을 붙인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예정대로 개최'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다.
장제원 미래통합당은 의원은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밝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인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을 대표하는 분이 현지로 내려가 공식으로 사과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故) 김영삼 대통령께서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계승하고자 했던 5·18 정신이 그동안 당의 몇몇 인사들에 의해 훼손됐던 것이 사실”이라고 반성했다. 장 의원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왜 이토록 오래 걸려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더이상 우리 당이 5·18 정신을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 이 땅에 다시는 국가 권력이 국민을 짓밟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이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그동안 당의 언행을 사과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 위원장은 감정이 다소 격앙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쉽게 어루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게 찾아왔다.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걸음을 뗐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안 나아가는 것보다 낫다는 빌리 브란트의 충고를 기억한다”며 “5·18 묘역에 잠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했다. 정청래 “전두환 부역자…새삼 무슨 신파극인가”정청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을 두고 “그(김 비대위원장)의 무릎 사과가 빌리 브란트 흉내 내기인 것 같다”며 새삼스러운 ‘신파극’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이 언급한 빌리 브란트는 1970년 12월 당시 서독의 수상으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게토 봉기 기념비 앞에서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참회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참된 사죄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어디서 많이 본 장면을 연출했다. 그가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빌리 브란트 수상의 ‘무릎 사과’를 어깨너머로 보았을 것이다. 김종인은 빌리 브란트를 흉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이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그동안 당의 언행을 사과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 위원장은 감정이 다소 격앙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쉽게 어루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 명의 보안검색 요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인천공항 사장을 지낸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25일 "오해가 많다. 답답함을 느낀다"며 입을 열었다. 정 의원은 이날과 전날 두 차례 걸쳐 이뤄진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재직할 때부터 비정규직 직원 가운데 30%는 직접 고용으로 하기로 했고, 여기에 보안검색 요원들을 포함했다"며 "그때 정한 걸 지금 마무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사장 재임 시절에는 '인천공항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팀'을 팀장을 직접 맡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주도했다. 정 의원은 "보안검색 요원이 정규직이 되더라도 공사의 신규공채 인원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공채의 문은 과거와 똑같이 취업준비생에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들은 임금인상이 아니라 3~5년마다 해고당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다니는 것을 원할 뿐"이라며 "그게 뭐 잘못된 것이냐"고 되물었다. 취업준비생들의 분노가 크다. 노량진에서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오해다. 답답함을 느낀다. 정규직 신입 공채 티오(TO)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얘기인데, 그건 전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직렬, 다른 직군이다. 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청년들의 일자리가 하나도 줄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정규직 전환으로 하루아침에 연봉이 20~30%씩 뛰어오른다는 얘기도 돌았다. "아니다. 다른 직렬이라 월급이 다르다. 제가 (추진)할 때는 현재 연봉의 한 자릿수 이내 인상(백분율 기준)으로 제한했다. 두 자릿수 인상은 안 되도록 했다. 그러니 연봉 20% 인상 이런 게 있을 수 없다. 임금 인상은 처음부터 정규직 전환의 목표가 아니었다. " 결국 기존 인원(1400여 명)보다 많은 1900여 명이 새로 정규직이 됐다. 결국 이들이 노조에서도 다수일 텐데, 나중에 임금을 올리지 않겠나. "공기업 인건비는 결국 기획재정부가 정한다. 1년에 많이 올라도 2%밖에 오르지 못한다. 모든 직렬에 똑같이 적용된다. 보안검색 요원들이 노조의 다수를 차지하더라도, 기재부 가이드라인 이상의 임금 상승은 공사의 재량권 바깥 일이다. 그렇게 될 수 없다. " 대규모 직고용으로 경직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 명의 보안검색 요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인천공항 사장을 지낸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25일 "오해가 많다. 답답함을 느낀다"며 입을 열었다. 정 의원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정 의원은 "보안검색 요원이 정규직이 되더라도 공사의 신규공채 인원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공채의 문은 과거와 똑같이 취업준비생에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현지 언론은 사거리 700㎞급 졸파가르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에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한 미사일은 명백히 키암미사일이다. 알 아사드 기지로부터 30여㎞ 떨어진 인근 사막에서 발견된 부스터 잔해 사진을 보면 심하게 망가졌지만 터보 펌프 배기관 등과 같은 액체엔진 구성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분리된 두 개의 산화제 탱크 구조는 키암미사일의 특징이다. 사거리 800㎞급 액체연료 미사일로 정확도가 높은 키암은 사하브-2의 파생형이지만 구조면에서 차이가 있고, 키암미사일 파생형인 키암-1과 키암-2 사이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 즉 소형 안정화 꼬리날개와 재진입체 하단의 조종날개 유무는 이들 미사일을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우선 안정화 꼬리날개를 보면 키암–1은 사하브-2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안정화 꼬리날개가 없다. 안전화 꼬리날개를 제거함으로써 상승 단계에서의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미사일 전체 무게가 줄어들게 되어 그만큼 탄두 무게나 사거리를 늘릴 수 있었다. 반면 최신 버전인 키움-2는 키암-1과 동일하게 보이지만 후미 부분에 작은 안정화 꼬리날개를 추가한 모습이고, 재진입체에 소형 조종날개가 부착돼 있다. 이는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 비행 중에 재진입체가 기동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탄두 형상과 추진제 탱크 구조는 키암-1과 키암-2 모두 동일하다. 키암미사일의 탄두는 사하브-2의 원뿔형과 달리 젖병(baby bottle) 모양의 3단형 원뿔 재진입체(triconic RV) 형상을 하고 있다. 연료탱크도 사하브-2와 달리 아랫부분에 위치하며 그 위에 산화제 탱크가 놓여있는 구조이다. 산화제 탱크는 두 부분으로 분리됐고, 아랫부분 탱크의 산화제를 먼저 배출해 미사일의 무게중심이 충분히 전방으로 유지되게 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이라크 알 아사드 기지를 공격한 미사일의 산화제 탱크 잔해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결론적으로 알 아사드 기지 인근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로부터 재진입체의 조종날개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미사일 하단 엔진 부분 잔해 사진에 키암-1에 없는 작은 안정화 꼬리날개가 보인다. 또한 유도장치 앞부분에 작은 테이퍼링 부분이 있는 것은 알 아사드 기지를 공격할 때 사용한 미사일이 키암-2라는 것을 명확하게 말해준다.
특히 분리된 두 개의 산화제 탱크 구조는 키암미사일의 특징이다. 반면에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한 미사일은 명백히 키암미사일이다.
[더,오래] 손민원의 성인권이야기(40) “성적인 고민이 있으면 색종이에 써서 비행기를 접어 앞의 바구니를 향해 날려 주세요. ”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가끔 하는 성교육 활동 중 하나다.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자꾸 떠올라요. 저 중독 아닐까요? 걱정되고 내가 나쁜 사람 같아요. ”“보건 선생님께 자위는 정상적인 현상이라 하는데 저는 수업시간에도,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도 발기가 되는데 제가 병에 걸린 건 아닐까요. ” 이런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 있는 것이지만 나름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왜 아이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양육자에겐 이런 고민을 말하지 못하는 걸까. 성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부모로부터 자녀가 성교육을 받는 경우는 2.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는 자녀에게 ‘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얼마만큼, 언제 알려줘야 할지 모르고 그 말을 꺼내는 것조차 부끄럽고 껄끄럽게 여긴다. 그들도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육자는 ‘성교육’ 하면 생물학적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그것’(구체적인 성행위)을 민망스럽게 생각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만큼 한국 가정에서 ‘성’이라는 단어는 금기시된다. ‘성’은 부끄러운 것이고,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죄악시한다. 그래서 성적인 행동은 자꾸 음지로 숨어버리고 만다. 최근 여성가족부에서 어린이가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다움’을 배우고 찾아가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나다움 어린이 책’을 배포했다. 그러나 그 책 중 일부 몇 권에 대해 외설적이고 동성애 찬양을 조장한다는 이의가 제기돼 국민청원에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급히 책을 회수하는 조처를 했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찾아보니 “미쳤군 미쳤어. 다른 나라에서 상 받는 거라고 다 좋은 거야. ” “완전 19금 소설이구먼. ” 기성세대가 10대의 성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마이클 무어 감독, 2016년)에서 감독은 더 좋은 삶을 찾아 성조기를 들고 여러 나라의 일급비밀을 빼내기 위해 침공한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무상으로 대학교육을 받도록 하는 슬로베니아의 교육을, 과거를 반성하며 사람다운 삶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독일인의 삶을, 학교에서 경쟁이 아닌 행복을 배우는 핀란드 교육시스템을, 노동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즐기기 위해 노동하는 이탈리아 노동환경을, 프랑스에 가서는 호텔 수준의 학교 급식과 함께 솔직하고 가감 없이 담백한 ‘성교육’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다.
부모 세대는 자녀에게 ‘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얼마만큼, 언제 알려줘야 할지 모르고 그 말을 꺼내는 것조차 부끄럽고 껄끄럽게 여긴다. 그들도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 가정에서 ‘성’이라는 단어는 금기시된다.
7%로, 2018년 -4. 8%, 2019년 -9. 5%까지 떨어졌다. 탈퇴 직후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에 새로운 12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 전체 보고와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폐기 ▶농축 중단과 플루토늄 재처리 추구 중단 ▶영토 전역에 무제한 사찰 ▶탄도미사일 확산 종료 등이다. 미국은 같은 비핵화 조건을 북·미회담 초기에 북한에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로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집결시키며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극도로 불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트럼프의 막가파식 용감한 행동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면서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북한을 더 몰아치지 못했다. 30년 가까이 미국을 상대한 북한의 노회한 혼란전술에 당했다. 그러다 18개월을 끌었다. 그 사이 북한은 밖으론 협상하면서 젖먹은 힘까지 모아 핵무장 마지막 단계에 몰두했다. 핵탄두를 최대 60개 생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용 미사일(SLBM)은 고도화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등극했다. 거만해진 북한은 대남 비난 강도를 높였다. 지난 연말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영변 핵시설과 대북제재 완화를 바꾸지 않고, 정면돌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협상안 ‘영변+α’는 날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기술’을 운운하며 자만심에 빠진 사이 북한과 이란의 비핵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위기에 온 것이다. 트럼프는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북한 비핵화를 강공으로 계속 밀어붙였어야 했다. 성공했더라면 북한 비핵화 영수증을 다시 이란에 내밀어 새로운 이란 핵합의까지 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수포가 됐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일정에 바빠졌다. 그의 첫 캠페인은 지난 9일 오하이오에서 시작했다. 취임 초기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매일 받던 북한 정보보고는 뜸해졌다. 최근 그의 공식일정(factba. se/topic/calendar)을 보면 정보보고는 지난해 11월 5회, 12월 3회로 대폭 줄었다. 올 1월엔 이란 사태 때문인지 보름 동안 5회다. 앞으로 극적인 계기가 없는 한 북·미 3차 정상회담은 기약이 없다. 주한 미 대리대사를 지낸 에반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국가전략연구원·브루킹스연구소 세미나에서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대한 정책 실패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같은 비핵화 조건을 북·미회담 초기에 북한에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로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집결시키며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기술’을 운운하며 자만심에 빠진 사이 북한과 이란의 비핵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위기에 온 것이다.
공포물을 안 좋아해 안무를 맡고 나서야 ‘베놈’ ‘워킹데드’ ‘월드워Z’ ‘28일 후’ 등을 찾아봤단다. 한정된 아파트 공간에서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살아있다’는 여느 좀비물에 비해 대낮에 활보하는 감염자들이 클로즈업돼 보이는 장면이 많다. 생존자이자 관찰자인 준우의 시선과 미묘하게 변화하는 감정이 중심이라서다. 처한 상황에 따라 폭력성보다 나약함이 돋보여야 하는 좀비도 있는데, 미세한 움직임에 이런 감정을 싣는 게 안무 몫이다. “늘 몸을 관찰하고 의식적으로 움직여본 전문가라야 동작 팁을 제공한다. ” 영화엔 예씨도 감염자로 출연했다. 준우(유아인)와 유빈(박신혜)이 아파트 8층으로 대피했을 때 엘리베이터 앞에서 감염자 무리를 이끄는 역할이다. 흐느적거리면서 발작적으로 움직이는 몸짓이 ‘춤 고수’답게 유려하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효과음과 CG 덕에 원래보다 움직임이 강화돼 보이더라. 공연 무대와 또 다른 경험이라 즐겁게 임했다. ” #은밀한 베드신도 ‘디자인’ 한다? 안무가의 역할은 춤 소재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발레리노 지망생이 등장하는 영화 ‘여교사’(2017)를 공동제작한 필름케이의 김정민 대표는 “발레 안무가를 모셔 춤 안무와 배우 훈련, 대역 캐스팅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람난 가족’(2003)에서 전직 무용수 출신 30대 주부를 연기한 문소리는 현대무용가 안애순으로부터 훈련받았고 영화엔 안애순 무용단원들도 출연했다. 오지호·이지현 주연 ‘미인’(2000, 감독 여균동) 땐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합류했다. 여주인공의 전신 누드, 육체의 탐닉 묘사에 주력한 영화에서 ‘베드신 안무’로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남녀 팔과 몸의 위치에 따라 감정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에로영화 속 노출과는 다른, 두 몸이 만들어내는 선과 몸의 언어에 신경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각광받는 K좀비 안무의 세계 최근 한국영화의 몸동작 디자인을 선도한 이로는 리듬체조 코치 출신 박재인 안무가가 첫손에 꼽힌다. ‘댄싱퀸’(2011)의 춤이나 ‘국제시장’(2014)의 파티 장면, ‘사물의 비밀’(2011)의 정사 장면 등에서 음악과 어우러진 몸짓을 고안한 그는 ‘곡성’(2016)에서 ‘바디 무브먼트 컴포저’라는 직책을 크레딧에 올렸다. 이후 영화 ‘사바하’(2018),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에서도 기괴한 몸짓을 전담하는 안무가가 필수가 됐다.
안무가의 역할은 춤 소재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발레리노 지망생이 등장하는 영화 ‘여교사’(2017)를 공동제작한 필름케이의 김정민 대표는 “발레 안무가를 모셔 춤 안무와 배우 훈련, 대역 캐스팅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4만5000t)처럼 상륙 능력보다는 항공기 운용 능력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항모를 설계하기 위해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은 수직이착륙기인 F-35B 20대를 사 오고, 3차 사업으로 F-35A 20대를 더 구매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F-35B도 소속은 공군으로 일원화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경항모 호위를 위해 이지스 구축함을 3척에서 6척으로 늘리고, ‘한국형 이지스’라고 불리는 6000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에 이어 3600t급과 4000t급 잠수함을 건조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4000t의 추진 방식이 원자력이라는 게 해군 내부의 중론이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프랑스의 4700t급 핵잠(바라쿠다급)을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20% 정도의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국산 소형 원자로(스마트)를 싣는다면 30~40년간 연료 교체가 필요 없는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미사일 전력도 증강하기로 했다. 2t 규모의 탄두를 갖춘 현무-4 등 탄도 및 순항미사일의 보유 수량을 대폭 늘리고, 투발 수단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군 소식통은 “다양한 투발 수단은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것과 같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의미한다”고 귀띔했다. 또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800㎞로 제한하는 현행 한·미 미사일 협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주변국은 엇갈린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범철 한국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핵잠수함의 핵연료 문제도 지금의 트럼프 행정부라면 인도ㆍ태평양 전략 참여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엮어 협상하면 미국이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일본을 잠재 적국으로 삼는 데 미국이 반대하기 때문에 한ㆍ미ㆍ일 안보 협력의 틀에서만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은 강하게 반발할 전망이다. 정대진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는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무기라고 강조해도 북한은 한국의 전반적인 군사력 증강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관영 매체를 동원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대진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는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무기라고 강조해도 북한은 한국의 전반적인 군사력 증강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관영 매체를 동원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국방부는 또 경항모 호위를 위해 이지스 구축함을 3척에서 6척으로 늘리고, ‘한국형 이지스’라고 불리는 6000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800㎞로 제한하는 현행 한·미 미사일 협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각)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과학계에서도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기후 변화 대응 등에서 과학자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향후 미국의 과학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이날 "바이든의 당선 소식에 전 세계의 과학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네이처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에 취임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과학·공중보건 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며 " 기후변화·이민·코로나19 등에 대한 조치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월 퇴임하기 전까지 미국에서 25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과학계는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바이든 당선자에게 지지를 보냈다. 앞서 네이처는 지난달 14일 '네이처가 왜 조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하는가'라는 선언을 발표했다. 네이처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에 위해를 가하고, 미국뿐 아니라 타국에도 증오와 분열을 심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연구의 가치를 존중하고 미국의 분열된 글로벌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도 바이든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1845년 창간 이래 175년 만에 대선후보 지지를 밝힌 것이다. 이 외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랜싯(Lance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과학계와 마찰을 빚었다. 인류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 위기를 부정하는가 하면 백신이 자폐증을 불러온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펼쳤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매년 의회에 제출하는 예산안에서 국방 관련 연구 예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구 예산을 삭감했다. 지난해에는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파리기후협약이 경제적으로 미국에 손해가 된다며 탈퇴를 강행해 전 세계의 기후·생태학자들이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대응에 있어서도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무시해 논란이 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는 대놓고 엇박자를 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일찌감치 과학을 앞세운 차별화 전력을 내세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각)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과학계에서도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기후 변화 대응 등에서 과학자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이날 "바이든의 당선 소식에 전 세계의 과학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지금 한국사회는 진보와 보수,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 살불살조(殺佛殺祖)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통이 되고 상생(相生)이 된다. ” 4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방장 원각(源覺ㆍ73) 스님을 만났다. 방장은 선원ㆍ강원ㆍ율원을 모두 갖춘 해인총림의 최고 지도자다. 선방 수좌로서 평생을 살아온 원각 스님은 한국 사회를 향해 선(禪)적인 안목으로 진단을 내렸다. 원각 스님이 주문한 두 가지는 ‘소통과 상생’이었다. 그걸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방장의 처소인 퇴설당(堆雪堂)에서 원각 스님에게 그 물음을 던졌다. 지금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뭔가. “중도(中道)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각자의 생각에 갇혀 있다. 불교에서는 그걸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고집이라 부른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그걸 깨부수어야 한다. 그러니 ‘살불살조’의 정신이 절실하다. ” 살불살조(殺佛殺祖)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는 뜻이다. 진리에 닿기 위해선, 그걸 가로 막는 ‘우상(偶像)’을 부수라는 의미다. 그 우상이 때로는 부처의 이름으로, 때로는 스승의 이름으로, 때로는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앞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가 ‘살불살조’를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 “중도로 돌아가야 한다. 중도가 뭔가. 흔히 사람들은 보수와 진보의 중간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다. 중도는 근본 바탕을 뜻한다. 그러니 보수와 진보, 그 사이에 중도가 있는 게 아니다. 중도라는 거대한 바탕 안에 진보와 보수가 들어가 있는 거다. ” 결국 생각의 패러다임, 이념의 패러다임을 부수라는 말인가. “그렇다. 그게 살불살조다. 그래야 출발선에 제대로 설 수가 있다. 그렇다고 진보를 하지 말고, 보수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그걸 하기 전에 출발선에 제대로 서라는 말이다. 그 출발선이 뭔가. 중도라는 근본 바탕이다. 불교에서는 그걸 ‘본래 입장’이라고 부른다. ” 진보 진영 혹은 보수 진영에게 ‘근본 입장’이란 뭔가. “진보 정치인에게는 진보를 내려놓은 자리다. 보수 정치인에게는 보수를 내려놓은 자리다. 양쪽 다, 그 자리에 먼저 서야 한다. 정치라는 게 뭔가. 현실의 문제를 풀어가는 일 아닌가. 그러려면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진보와 보수,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 살불살조(殺佛殺祖)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통이 되고 상생(相生)이 된다. ” 4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방장 원각(源覺ㆍ73) 스님을 만났다. 지금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뭔가. “중도(中道)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각자의 생각에 갇혀 있다. 불교에서는 그걸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고집이라 부른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그걸 깨부수어야 한다. 그러니 ‘살불살조’의 정신이 절실하다. ” 살불살조(殺佛殺祖)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는 뜻이다.
한국 남자들은 어떤 피부 고민을 갖고 있을까. 또 어떤 화장품을 얼마나 바르고 있을까.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가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2020’을 발간했다. 남성의 화장품 사용부터, 면도·헤어 세정·헤어 스타일링 및 탈모까지 4개의 핵심 카테고리를 심층 분석했다. 조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베이’를 통해 지난 4월 3일부터 10일까지 20~59세 한국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5~34세가 황금세대, 제일 많이 바르고 많이 쓴다남성 화장품 시장의 큰손은 1980년대 이후 출생자인 밀레니얼 세대다. 그 중에서도 사회 초년생으로 여겨지는 25~34세 남성이 가장 자주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3000명의 응답자 가운데 매일 1회 이상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남성은 68. 5%. 연령대별로 세분화했을 때, 매일 1회 이상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30~34세 남성이 76. 7%로 가장 높았다. 25~29세 남성은 그 다음으로 73. 2%를 기록했다. 주 1회 이상 사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남성이 사용하는 화장품 개수는 평균 4. 23개로 조사됐다. 특히 25~34세 남성의 경우 5. 5개로 가장 많았다. 화장품의 종류도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주 1회 이상 사용 화장품을 묻는 질문에 20~39세 남성은 폼 클렌저를, 40~59세 남성은 스킨‧로션을 꼽았다. 특히 25~34세 남성들은 에센스, 올인원 제품, 크림, 미스트, 마스크팩 등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선크림이나 선로션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비율도 39%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외모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47%)가 외모가 나의 가치를 높여주며, 남성에게 꼭 필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또한 연령대별로 조금씩 다른 응답 경향을 보였다. 25~29세가 60. 1%로 외모 관리 관여도가 가장 높아 남들에게 의견을 구하거나, 주변 또래들보다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외모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가장 절실히 인지하는 연령대는 20~24세(63. 4%)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외모 관리가 나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생각(27. 3%)했으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꼭 필요한 요소(36. 1%)라고 답했다. 20대는 군대 선임, 50대는 동창회서 자극받는다젊은 층의 경우 양극화도 주요한 특징이다.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가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2020’을 발간했다. 조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베이’를 통해 지난 4월 3일부터 10일까지 20~59세 한국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문가의 특강과 현장실습까지 함께 이루어진 워크숍 과정은 ‘인생수업’이라고 느꼈을 만큼 소름이 돋았다며 “일상에서 문화매개에 대한 단상들이 떠오를 수 있게 하는 신기한 수업이었다. 도시재생이나 생활예술활동 등을 통해 예술가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수업의 유익성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안정민 학우는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영상홍보전공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분야 과목에 집중하며 학업을 마친 뒤에는 문화예술분야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꿈을 밝혔다. 아울러 2020년 상반기는 차기작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하여 2022년 개봉을 목표로 2021년에는 촬영도 시작하며 학업과 현업을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경제활동과 더불어 오롯이 자신의 슬기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곳이 경희사이버대학교다. 고민의 깊이가 더 깊어지기전에, 그리고 더 늦기 전에 행동으로 부딪히며 원대한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 주저하기보단 무모한 도전에서 삶의 흥미, 재미,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라며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기를 부탁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오는 6월 1일(월) 부터 7월 10일(금)까지 2020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학과(전공)는 미래·문화·글로벌리더십계열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미래인간과학스쿨(재난방재과학전공, 공공안전관리전공), 보건의료관리학과, 한방건강관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NGO사회혁신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미디어영상홍보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글로벌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금융부동산학부(금융경제전공, 도시계획부동산전공),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관광레저경영전공,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 외식조리경영학과이다. 수능·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자기소개(80%)와 인성검사(20%)로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가의 특강과 현장실습까지 함께 이루어진 워크숍 과정은 ‘인생수업’이라고 느꼈을 만큼 소름이 돋았다며 “일상에서 문화매개에 대한 단상들이 떠오를 수 있게 하는 신기한 수업이었다. 도시재생이나 생활예술활동 등을 통해 예술가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수업의 유익성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특히,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경제활동과 더불어 오롯이 자신의 슬기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곳이 경희사이버대학교다. 고민의 깊이가 더 깊어지기전에, 그리고 더 늦기 전에 행동으로 부딪히며 원대한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 주저하기보단 무모한 도전에서 삶의 흥미, 재미,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라며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기를 부탁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내달 올가 방이점을 ‘녹색특화매장’으로 시범 운영한다. 녹색특화매장은 쓰레기가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추구한다. 장바구니를 대여하고 소분 용기 지참 시 5% 할인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올가는 현재 전체 매장의 80%를 환경부 지정 녹색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공정무역인증 상품 전용 존과 친환경인증 녹색제품 존을 별도로 운영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연말 서울 반포에서 첫선을 보인 친환경 편의점 그린스토어(Green Store) 2호점을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열었다. 에너지관리시스템(REMS) 등을 구축해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약 80% 감축하고 인증한 녹색제품을 판매한다. 그린스토어 1호점에서 처음 선보인 친환경 봉투는 전국 모든 직영점으로 확대했다. 폐기물로 만든 패딩과 옷 친환경 소비가 만들어낸 또 다른 문화는 폐기물에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는 ‘업사이클링’이다. 폐기물에서 나온 원사로 만든 가방이나 옷 등이 일반적이다. ㈜비와이엔블랙야크의 친환경 브랜드 나우(nau)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산업폐기물과 폐그물로 만든 리사이클 나일론, 다운 충전재를 모아 만든 리사이클 다운 소재 등을 활용한 옷을 판매하는데 2016년 론칭 이후 매출은 매년 평균 100%씩 신장 중이다. 블랙야크도 올해 봄·여름 시즌 친환경 제품군을 전년보다 200% 늘렸다. 업사이클링 분야와 소재도 다양하다. 빙그레는 최근 테라사이클과 함께 바나나맛우유 공병을 활용해 만든 ‘분바스틱’(‘분’리배출을 도와주는 ‘바’나나맛우유 모양 스틱)을 선보였다. 분바스틱은 소재도 폐플라스틱병으로 만들었지만,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 링을 손쉽게 자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제품이지만 구매 요청이 쇄도해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로 했다. 테라사이클이 구강건강 브랜드 오랄-비와 함께 폐칫솔로 만든 줄넘기, LG유플러스와 폐휴대폰 등을 활용해 지은 서울 강서구 달빛공원도 업사이클링을 통해 탄생했다. “코로나 19로 일회용품 소비 늘어” 이렇게 긍정적인 흐름을 탄 친환경 소비가 안착하려면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친환경 소비에 일시적 제동이 걸렸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내달 올가 방이점을 ‘녹색특화매장’으로 시범 운영한다. 녹색특화매장은 쓰레기가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추구한다. 장바구니를 대여하고 소분 용기 지참 시 5% 할인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 시한은 변함없이 3일이다. 지난달 29일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추경안에 대한 상임위 예비심사를 끝낸 데 이어 30일 예산결산특위 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시국에 국회가 쉰다는 건 어불성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이라며 이번 임시국회(4일까지)가 끝나는 대로 곧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이 이날 “11일까지 시한을 준다면 예결위에 참여해 추경을 본격 검토하겠다”(최형두 원내대변인)이라고 했지만 아랑곳없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당이) 나중에 들어오려면 멋쩍을 수 있다. 언젠가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8월 말이나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엔 들어올 것이라고 본다. 일종의 ‘투항’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었다. 2시간여 의총 후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회 독재에 대응하는 의원들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의총 뒤 당내 특위 등 그룹별로 현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일정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결론 내렸다. 그렇더라도 삭발·단식·집회 등 장외투쟁 방식은 배제하고 국회 안에서 ‘준법 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의 한 인사는 “코로나19,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대안을 내면서 ‘민주당 독재’와 싸우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희망 상임위를 제출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강제 배정에 항의해 의원 전원이 사임계를 제출했다. 또 강제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당의 이런 전략이 통하려면 결국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당내에선 “마지막 남은 무기는 지지율 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당내 행사(지방의원 연수)에서 “문재인 정권의 잘못에도 국민 지지가 우리에게 오지 않는 것은 우리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도 “국민이 실상을 알지 못하고 (현 정권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배경이다. 두 당이 다만,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3일 추경안 처리’와 마찬가지로 당·청이 정한 시한이 또 하나 있기 때문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법상 출범 시한인 15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 시한은 변함없이 3일이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시국에 국회가 쉰다는 건 어불성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이라며 이번 임시국회(4일까지)가 끝나는 대로 곧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했다.
현재 '씨젠'의 주가가 30만 원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조건의 '알파홀딩스'는 작년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 있어요. 왜 알파홀딩스는 안 오르고 씨젠은 오를까요? 이 책을 보면 그 차이점을 알게 됩니다. 상장사 M&A를 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기업 인수를 추진할 때 해당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100%가 낫든, 자본 잠식이 100% 되어있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시가총액을 늘릴 수 있는지를 보죠. 같은 재무제표를 보더라도 일반인이 보는 관점과는 아주 다르네요. 인수 기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어요? M&A 전문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업 가치 판단 기준이 궁금합니다. '이 회사가 가진 메리트가 무엇인가?', 이것만 먼저 봅니다. 그 메리트를 극대화할 때 주가도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1,000원짜리를 1,500원짜리 종목으로 만드는 것하고, 시가총액 100억짜리를 150억짜리 기업으로 만드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겁니다. 1,000원짜리 종목을 1,500원으로 만드는 건 기본적인 거래량으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가총액 100억짜리를 150억으로 만들려면 유동성이 돌게 해야 가능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유동성이란, 거래를 위한 유동성이 아니라 회사 자체에 대한 유동성을 말합니다. 그 돈이 돌 때 주가도 올라갑니다. 유동성을 잡아보자는 게 이 책의 내용입니다. M&A하는 쪽에서도 오로지 유동성으로써 이 회사를 살릴 수 있는지를 봅니다. 회사 자체에 대한 유동성이요? 네. 이 회사가 돈이 필요할 때, 그 돈을 조달할 수 있는 스피드를 말합니다. 매출이 많이 나와서 회사에 돈이 남아도는 것도 유동성이 좋은 것이고, 매출이 별로여도 기본적으로 회사가 보유한 실물자산이 커서 교환사채를 발행해 돈을 조달하는 것도 유동성이 좋은 것이고, 매출이고 실물자산이고 다 별로인데 누군가가 들어와서 주가 부양을 해주는 것도 유동성이 좋은 것입니다. 하물며 남의 돈으로 신사업 하는 것도 돈이 돈다고 봐야죠.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실물 경기는 중요하지 않고, 자산 버블이 일어날 수 있는가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꼭 유동성을 봐야 합니다. 유동성과 거리가 먼 기업, 그러니까 '조용한 기업'도 어느 날 갑자기 주가가 갈 때가 있는데, 그 '갈 때'도 유동성이라는 겁니다.
매출이 많이 나와서 회사에 돈이 남아도는 것도 유동성이 좋은 것이고, 매출이 별로여도 기본적으로 회사가 보유한 실물자산이 커서 교환사채를 발행해 돈을 조달하는 것도 유동성이 좋은 것이고, 매출이고 실물자산이고 다 별로인데 누군가가 들어와서 주가 부양을 해주는 것도 유동성이 좋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꼭 유동성을 봐야 합니다.
참담한 1분기(-6. 8%) 경제성장률을 딛고 2분기(3. 2%) 극적인 V자 반등에 성공한 중국은 예외였을 뿐이다. 전염병의 일격에 고꾸라진 세계 경제가 당분간 ‘V라인’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W자형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졌다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다.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미국은 경기 하강 후 장기 침체가 이어지는 L자형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의 나리먼 나리먼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세는 V자형 회복의 가능성을 줄이고 더블딥 침체(W자형)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IHS마켓은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 5%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 4. 4%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5~6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뒤, 짧고 급격한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다. IHS마켓은 “2차 경기 하강의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며 “다만 2차 경기 하강은 코로나19로 인한 1차 침체보다 더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의 향방을 좌우할 요인은 코로나19의 확산세다. 전염의 양상에 따라 각국이 경제 봉쇄령 등을 다시 도입하게 되면 간신히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이미 빨간불은 켜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새 신규 확진자가 25만9848명 늘어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의 기본 체력이 떨어진 탓에 잠깐의 반등세를 이어갈 힘도 달린다. 최근의 반짝 회복세는 각국 정부가 재정과 통화 정책을 동원해 쏟아낸 유동성의 힘이기 때문이다. 베라베시는 보고서에서 “재정과 통화 정책 기구의 추가 부양책이 없으면, 경기 회복을 위한 주요 동력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간신히 떠받친 돈의 약발이 사라지면 힘 빠진 경기가 다시 고꾸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착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실업률과 연체율이 올라가고, 대손상각도 늘어나며, 집값은 떨어지지만 지금은 이 중 어떤 것도 참이 아닌 상태”라며 “오히려 저축과 소득이 늘고, 주택 가격은 오르는 등 통화ㆍ재정 부양책으로 경기 침체의 충격을 당장 느낄 수 없다”고 진단했다.
경기 침체의 향방을 좌우할 요인은 코로나19의 확산세다. 전염의 양상에 따라 각국이 경제 봉쇄령 등을 다시 도입하게 되면 간신히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이제 30대 중반인데 그의 얼굴엔 아직 ‘소년’이 있다.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던 ‘파수꾼’과 ‘고지전’(이상 2011), 1990년대식 첫사랑을 소환한 ‘건축학개론’(2012)과 애타게 과거로 무전을 보낸 tvN ‘시그널’(2016)은 물론 올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사냥의 시간’(2020)까지 배우 이제훈(36)의 연기엔 불안한 영혼의 버석버석한 질감이 묻어나곤 했다. 그랬던 그가 4일 개봉하는 범죄오락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에선 깐죽대는 유쾌한 천재 도굴꾼 강동구로 돌변했다. 스스로도 “맞을 짓을 골라하는 게 얄미워 보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달라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개봉에 앞서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을 때 그에겐 활기가 넘쳤다. 올 초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공개되면서 이 같은 언론‧관객과의 만남이 그리웠다고 했다. 코로나19 속 국내 첫 OTT 직행으로 파란을 일으킨 ‘사냥의 시간’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극장 상영됐다. 지난달 24일 부산에서 관객을 직접 만났던 그는 “나 역시 넷플릭스‧아마존 등 OTT에 모두 가입해 있는 사람이지만, 극장에서 영화 보고 관객 반응 접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넷플릭스행 ‘사냥의 시간’ 후 관객과 첫 만남조우진‧신혜선‧임원희 등과 호흡을 맞춘 ‘도굴’은 흙맛을 보고 유물이 있는지 알아내는 직감 천재 강동구와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인간 굴삭기’ 삽다리(임원희)까지 각계 도굴 장인(?)들이 뭉친 범죄 모의 오락영화(하이스트 무비)다. 가상의 사찰 황영사 석탑의 불상을 빼내는 걸 시작으로 중국 지린성 옛 고구려 고분 벽화, 마지막엔 서울 시내 한복판 선릉 속 유물을 터는 것까지 단계별 미션 과정이 할리우드 ‘오션스’ 시리즈나 ‘도둑들’(감독 최동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 가운데 강동구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지닌 채 문화재 도굴의 판을 키워가며 진회장(송영창)과 숙명의 대결로 나아가는 인물. “왼손으로 물건 주면 오른손으로 현찰 받는 게 이 바닥 룰인데~” 같은 대사를 리드미컬하게 읊어대는 모습이 기존 영화에선 못 본 능청스러움이다. 수억대 불상을 검은 비닐봉지에 덜렁덜렁 들고 다니고 힘들게 번 2억을 카지노 단판에 베팅하는 허세 또한 발군이다. 이제훈은 “나름의 해박한 지식 뿐 아니라 사람을 꿰어내는 능력이 매력적이었다”며 “캐릭터를 굳이 분석하기보다 천연덕스럽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강동구라는 인물을 그대로 흡수하려 했다.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던 ‘파수꾼’과 ‘고지전’(이상 2011), 1990년대식 첫사랑을 소환한 ‘건축학개론’(2012)과 애타게 과거로 무전을 보낸 tvN ‘시그널’(2016)은 물론 올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사냥의 시간’(2020)까지 배우 이제훈(36)의 연기엔 불안한 영혼의 버석버석한 질감이 묻어나곤 했다. 그랬던 그가 4일 개봉하는 범죄오락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에선 깐죽대는 유쾌한 천재 도굴꾼 강동구로 돌변했다.
또한 노후자금을 잃을 위험이 있는 금융거래로 재산을 늘리려는 사람보다 노후생활의 안정과 안전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즉 일반적인 고령자의 상황을 볼 때 정기예금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가격변동 위험과 환율변동 위험이 있는 외화표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고령자의 재산상태와 계약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금융거래로 볼 수 있다. 일본증권업협회의 고령고객에 대한 권유판매에 관련된 가이드라인에 “고령자는 신체적으로 허약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소득기회가 적고, 보유재산도 생활비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령고객에게 투자를 권유하려면 적합성 원칙에 따라 각 회사의 실정에 맞는 규정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명보험도 변액보험, 변액연금보험, 외화표시 보험 등 시장위험이 있는 특정보험에 대해 적합성 원칙 등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보험업법은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보험계약 체결을 제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객의 성향과 보험계약의 내용이 합치하는지 고객이 확인할 기회를 제공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금융청의 보험회사 종합감독지침에는 고객이 보험을 계약할 때 의사확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고객이 어떤 분야의 보장을 원하고 있는가, 저축부분을 원하고 있는가,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투자수익을 위해 투자하는 자금이 준비되어 있는가, 예금과 다른 중장기 투자상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가, 자산이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것을 알고 있는가, 시장위험을 허용하고 있는가, 최저보증을 요구하는가 등 투자의향을 확인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이라는 개념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누구라도 정상적인 금융서비스에 접근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고령자는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으로 필요한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거나 피해를 보기 쉽다. 체력이 떨어지고 아프면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면 서류를 작성하고 대면으로 설명을 듣기도 힘들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쉽고, 금융사기 범죄의 표적이 된다. 일본에서 특수사기 전체 인지 건수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의 비율은 2018년 78%에 이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한 금융포용 대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인지능력이 떨어진 고령자 보호를 위해 성년후견제도의 확대 적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이라는 개념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누구라도 정상적인 금융서비스에 접근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BTS 병역문제가 재점화 됐다. 이번엔 팬들이 아닌, 집권 여당이 불을 붙였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한 노웅래 의원은 6일 라디오에서 “BTS에 대해 병역특례를 주는 것을 공론화해봐야 한다. (대체) 복무를 하며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방식으로 복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다시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선수도 맹활약하고 있다. 손 선수도 병역특례 조항에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초선 의원도 가세했다. 병역특례 대신 입영을 30세까지 연기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한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47년 된 병역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20대만 꽃 피울 수 있는 새 직업군이 생기는데 현 병역법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 BTS 병역특례, 지금 다시 논의하는 이유는? BTS 병역 문제가 처음 화두로 떠오른 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였다. 당시 야구대표팀은 실력이 부족한 몇몇 선수가 병역 특례를 위해 선발됐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비판을 받았다. 운동선수들에게 과도한 병역 특혜가 주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대중의 시선은 당시 빌보드200 첫 1위를 달성했던 BTS에도 쏠렸다. “국위선양하는 BTS는 왜 군대 가야 하나”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법 개정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번에 재차 화제가 된 것 역시 지난 8월 말 BTS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와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은 당시 축하 글을 SNS에 올렸고, 지난달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날 행사에 BTS를 초청했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BTS의 팬”이라며 “노래와 춤을 모두 좋아한다”고 전했다. 6일 마감된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이 60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점도 관심이 커진 이유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시의성이 있어 문제 제기를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민적 관심이 커진 지금이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취지였다. 이낙연 "정치권 마음대로 번지지 않았으면" 여권이 논의에 나서면서 병역법 개정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병역법에선 전문연구 산업기능·예술·체육요원을 대체복무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중문화 예술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2019년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국방부는 “대중예술에는 콩쿠르 같은 기준이 없고, 대중음악 분야만 대체복무 혜택을 부여할 경우 영화·드라마 등과의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한 노웅래 의원은 6일 라디오에서 “BTS에 대해 병역특례를 주는 것을 공론화해봐야 한다. (대체) 복무를 하며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방식으로 복무하도록 해야 한다”고 다시 말했다. BTS 병역문제가 재점화 됐다. 운동선수들에게 과도한 병역 특혜가 주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대중의 시선은 당시 빌보드200 첫 1위를 달성했던 BTS에도 쏠렸다.
약사단체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도 미프진 도입에 찬성한다. 익명을 요청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불법임을 알면서도 미프진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문제”라며 “자궁 외 임신일 때는 효과가 없다. 그런데도 임신만으로 무조건 구하려 한다. 결국 유산이 안 돼 다시 낙태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첨예한 찬반입장 반면, 종교계 단체인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미프진 도입에 반대입장이다. 프로라이프는 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프진은 (잘못 사용하면)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며 “약물에 의한 낙태가 실패한 뒤 출산할 경우 12%의 태아가 선천적인 문제를 안게 될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회복코칭상담연구소 등도 비슷한 이유로 미프진의 부작용을 경고한다. 두 단체·기관은 낙태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산부인과 전문의는 “미프진이 합법화되면 비아그라처럼 서울 시내 주요 전통시장에서도 유통될 게 뻔하다”며 “산부인과 처방받기를 꺼리는 청소년이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성인 등이 찾는다. 사후 피임을 제때 하지 못해 급하게 약을 먹을 텐데,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프진 사용의 신중론도 나왔다.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미프진은 엄격하게 사용돼야 한다”며 “복용 후 산부인과 의사가 유산 유도가 잘됐는지 불완전 유산은 없는지 초음파로 확인해야 한다. ‘약만 먹으면 유산된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안전성 검증 안 돼 국내에서 미프진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018년과 지난해에 각각 한 차례 식약처에 미프진의 안전성 검토 자료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에 미프진을 수입하려는 제약사 등이 공식적으로 안전성 검토를 의뢰해야 분석이 가능하다”며 “우선은 (낙태 시술에 약물허용을 담은) 낙태 관련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적용도 논란 낙태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할지도 논란이다. 현재 모자보건법상 허용된 낙태 4가지 사유에는 건강보험 보장을 받는다. 강간 또는 준강간으로 임신 된 경우, 산모의 건강위험 등이 해당된다. 임신 8주 이내 10만 원, 8∼12주 13만 원가량의 수가를 지급하고 있다. 건보 적용이 되지 않는 자의에 따른 낙태 시술비용은 30만 원~100만 원 이상으로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현재 모자보건법상 허용된 낙태 4가지 사유에는 건강보험 보장을 받는다. 강간 또는 준강간으로 임신 된 경우, 산모의 건강위험 등이 해당된다. 건보 적용이 되지 않는 자의에 따른 낙태 시술비용은 30만 원~100만 원 이상으로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버릴 것 없는 채소 흔히 채소를 손질할 때 뿌리·껍질을 그냥 버리는 사람이 많다. 이들 부위를 하찮은 부산물 정도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채소의 뿌리·껍질엔 알맹이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는 싹을 틔우기 위해 자양분을 저장하거나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 물질을 만들어내는 뿌리·껍질의 특성 덕분이다. 이들 부위에서 얻는 깊은 풍미는 덤이다. 한국인의 밥상에 단골 식재료로 등장하는 대파·양파·마늘의 뿌리·껍질을 활용하는 법과각각 숨은 영양소를 알아본다. 대파 뿌리 = 음식 살균하는 영양소 만들어 대파 뿌리는 튀김·무침 요리에 활용하면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식재료가 될 수 있다. 그 예로 대파 뿌리를 쑥·멸치·건새우·고구마 등과 함께 밀가루에 묻혀 튀기거나 오이를 무칠 때 넣는 방식이다. 대파 뿌리를 씻을 땐 먼저 고인 물에 20~30분간 담가 흙을 불리고 나서 솔로 닦으면 흙·이물질 등의 세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대파 뿌리를 잘라 모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칼날의 뒷면으로 대파 뿌리를 두드리면 풍미가 살아나고 영양소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파 뿌리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뿌리 속 ‘알리나제’라는 효소가 ‘알리신’이라는 이로운 영양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알리신은 대파의 대표적 영양소다. 알싸하고 매운맛을 내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데다 살균력이 강해 음식 속 유해 세균을 죽인다. 알리신은 ‘항산화의 왕’으로 불리는 피토케미컬의 한 종류다. 대파의 알리신은 줄기보다 뿌리에 두 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알리신은 혈관에서 항산화 기능을 발휘해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알리신은 조리 시 가열·분해되면 강력한 항혈전 효과를 내는 ‘아조엔’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대파 뿌리의 항산화 능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있다.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지현·한인화 교수는 대파의 부위별 추출물을 이용해 ‘DPPH 라디컬 소거능’을 측정했다. DPPH 라디컬 소거능 검사법은 항산화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대파 뿌리의 항산화력은 207. 7㎍TEAC/g으로, 줄기(87. 06㎍TEAC/g)·잎(143. 15㎍TEAC/g)보다 높았다. 양파 껍질 = 혈액 속 기름 찌꺼기 녹여 배출 양파 껍질은 부드러운 단맛과 감칠맛을 겸비한 천연 조미료로 손색없다.
흔히 채소를 손질할 때 뿌리·껍질을 그냥 버리는 사람이 많다. 이들 부위를 하찮은 부산물 정도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채소의 뿌리·껍질엔 알맹이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북 군산 확진자가 약 9개월 동안 교회에서 숙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 11번 확진자 지난해 11월부터 교회 숙식 17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군산 11번 확진자(60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해왔다. 그는 교회에서 숙식하며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보건당국 역학조사에 따르면 군산 11번 확진자는 자신이 머물던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13일 교회시설이 폐쇄되자 다음날 오전 8시 15분 서울 센트럴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군산행 버스를 타고 군산 자택으로 갔다. 그런 다음 지난 15일 오전 6시 23분 자택을 나서 군산 공설운동장으로 향했다. 이후 오전 8시께 공설운동장에 주차돼 있던 45인승 관광버스에 탑승해 상경했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숙식을 못하게 되자 군산으로 돌아왔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형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45인승 관광버스 어디서·어떻게? 군산 11번 확진자는 광복절 집회 후 다시 군산으로 돌아갈 때도 45인승 버스를 이용해 15일 오후 9시께 군산 공설운동장에서 하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45인승 버스에 모두 몇명이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분파 소속 교인들이 버스를 마련했을 것으로 추정만 되는 상황이다. 만약 45인승 버스가 군산 외에 인접한 전북 시·군 혹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등까지 순회해 서울로 상경했을 경우 접촉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45인승 버스의 정확한 행선지와 탑승자는 아직 파악을 못한 상황이라 계속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보건당국 교인 비협조에 골머리 지자체와 보건당국은 서울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부 교인들의 비협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17일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총 24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중 1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6명은 다른 시·도 거주자로 확인돼 명단을 이관했다. 광주시는 교인 2명의 현재 위치를 파악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북 군산 확진자가 약 9개월 동안 교회에서 숙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숙식을 못하게 되자 군산으로 돌아왔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형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45인승 버스가 군산 외에 인접한 전북 시·군 혹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등까지 순회해 서울로 상경했을 경우 접촉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5개 부처가 참석했다.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어 청원경찰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6월 16일 지난 4차례의 관련 법률 검토를 뒤로하고, 같은 내용의 법률자문을 모 법무법인에 의뢰했다. 이틀만인 18일 자문 결과가 회신 됐다. 청원 경찰 제도를 활용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청원경찰은 전문 경비업에 비해 조직성, 전문성,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공항 운영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 공사는 5개 관계부처에 법률자문에 대한 의견 조회를 의뢰했고, 하루만인 19일 '이견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 유일하게 청원경찰의 지휘·감독권을 가진 경찰청은 회신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 뒤인 6월 21일 공사는 특수경비원을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직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인천공항, 서울·인천 전체 청원경찰보다 많아져…"몇 일 새 부적격에서 적격으로 바뀐 이유 규명해야"유 의원은 "청와대 대책회의 이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전격적으로 3년 동안의 수차례에 걸친 법률 검토 결과를 뒤집고, 몇 일만에 '청원경찰로 직고용 부적합'에서 '적합'으로 바뀌었는지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통제 권한 강화, 지휘체계 혼란 등은 직고용 논란이 일면서 일시에 묻혔다. 20년 넘게 이어진 청원경찰제 대체 정책도 한순간에 뒤집혔다.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이 모두 청원경찰이 되면 서울(1283명)과 인천(541명)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을 합한 수보다 많은 청원경찰이 일시에 인천공항에 생기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청원경찰제가 되면 경찰의 간섭과 영향력이 심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관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서 (지휘체계 이중화에 따른) 혼선을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원경찰 되면 임금 오르고 쟁의행위는 금지…노조는 힘 빠질 듯직고용 방침이 발표된 뒤 노조는 환호했다. 하지만 청원경찰로 직고용되면 노조는 사실상 와해 수순을 밟거나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 경찰 직무집행법에 따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일체의 쟁의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청원경찰로 전환된 뒤 임금 문제도 정리가 필요하다. 일각에서 공사가 직고용해 정규직이 되면 5000만원 대 임금을 받는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와 정부는 "정규직으로 전환해도 연봉은 3800만원 대"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6월 21일 공사는 특수경비원을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직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인천공항, 서울·인천 전체 청원경찰보다 많아져…"몇 일 새 부적격에서 적격으로 바뀐 이유 규명해야"유 의원은 "청와대 대책회의 이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전격적으로 3년 동안의 수차례에 걸친 법률 검토 결과를 뒤집고, 몇 일만에 '청원경찰로 직고용 부적합'에서 '적합'으로 바뀌었는지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