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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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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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위해 서울 광진을에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의동 자양사거리를 찾아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후보를 지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모습을 드러낸 임 전 실장은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한데,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이 광진을이었다”고 했다. 광진을은 임 전 실장 차출도 거론되던 곳이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너무 조심스럽고 송구스럽기까지 한 시기지만, 힘을 합해 위기극복을 할지 아니면 갈등과 소모적 경쟁에 빠져들지 너무나 중요한 국면이라 선거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의 가장 상징적인 곳에 새 정치의 뼈를 묻겠다고 온 고민정 후보를 선택해주길 간곡하게 호소드리러 왔다”고 했다. 고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서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임 전 실장은 “오 후보도 필요한 좋은 재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제게는 곧 광진을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오 후보를 가리켜 “콩밭정치, 과객(科客)정치”라고 했다. 이에 고 후보는 “임종석 선배가 처음 광진으로 와 줬고, 그 이후의 행보에서도 많은 힘을 모아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고 화답했다. 임 전 실장은 3일 오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윤영찬(성남중원)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고, 다음 주엔 광주·전남·충청 등을 순회하며 민주당 후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임 전 실장의 한 측근은 “인연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곳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꼭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오전 10시 고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민주연구원은 선거운동 기간 개별 후보의 공약을 공동 실천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갖는다. 광진을은 ▶구의역 일대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허브 구축 ▶1인 가구를 위한 생활공유 플랫폼 지원 ▶교육·보육 복합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양 원장은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고 후보가 갖는 상징성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표차로 이기는 지가 우리 당 승리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아닐까 한다”며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던 분들, 민주당의 책임 있는 지도부 모두가 고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위해 서울 광진을에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의동 자양사거리를 찾아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후보를 지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받은 사업은 모두 23개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관할하는 예타면제 사업은 15개로 철도와 도로, 공항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다. 4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국민의 힘)에게 제출한 '국토부 관할 예타면제사업 현황"에 따르면 가장 덩치가 큰 사업은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길이 172. 4㎞의 '남부내륙고속철도'다. 총 사업비만 거의 5조원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내년 초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고속철도 노선과 정거장 위치, 그리고 공사 기간 및 사업시행자 등 사업의 근간이 마련된다. 이 작업이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창원 "함안 거쳐야" 진주 "원안대로" 경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기본설계용역비 406억원이 반영돼 국회에 제출됐다. 경남도는 기본설계와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예상보다 빠른 2022년에 착공이 가능할 거로 기대한다. 착공 뒤 완공까지 통상 5년가량 걸리는 걸 고려하면 2027년 또는 2028년에는 개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거제 등 경남 남해안까지 2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남부내륙철도의 노선 변경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다. 당초 노선은 김천~합천~진주~통영~거제로 이어지게 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창원시가 김천~합천~함안~통영~거제로 노선을 바꾸자고 국토부에 변경의견을 냈다. 함안을 거쳐 가면 사업비도 줄고, 전체 노선도 10㎞가량 단축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진주시가 반발하는 등 노선 갈등이 불씨로 남아있다. 국토부가 수립 중인 기본계획안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수색~광명 병목 대책있어야 효과 커 두 번째로 사업비 규모가 큰 항목은 경부고속철도 평택~오송2복선화 사업이다. 현재 병목현상을 빚고 있는 평택~오송 구간(45. 7㎞)의 지하에 복선 고속철도를 하나 더 건설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3조 5000억원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진행 중이다. 병목현상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지만 또 다른 병목 지점인 수색~광명 구간에 대한 추가 대책이 없으면 그 효과가 크게 반감할 수도 있다. 관심이 가는 사업 중 하나는 새만금 신공항이다.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받은 사업은 모두 23개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관할하는 예타면제 사업은 15개로 철도와 도로, 공항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다.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이다. ” ‘암벽여제’ 김자인(32)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남편 오영환(32)씨의 선택을 존중했다. 4·15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영입인재 5호’로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오씨는 최근까지 중앙 119구조본부 현장대원으로 일해왔다. 헬기구조를 맡아 지난해 강원도로 산불진화를 다녀왔다.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냈고, JTBC 길거리 강연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하기도했다. 김자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자인은 “오늘 저의 신랑의 입당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을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으로 평생을 살고자했던 아저씨의 너무나도 힘든 결정이었다. 몇주 동안이나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었던 힘든 결심을 한 뒤, 그것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아저씨의 모습을 처음부터 옆에서 지켜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자인은 “고된 과정의 첫 시작을 그저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긴장감을 가득 안고 혼자 조용히 참석한 자리였는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환영과 플래쉬, 보도들로 저 또한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하루를 보냈던것 같다”고 적었다. 김자인은 오씨와 함께 이날 영입행사에 참가했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리드(lead) 최다우승자(28회)다. 리드는 15m 인공암벽을 6~8분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김자인은 2017년 5월 22일, 맨손으로 지상에서 123층 롯데월드 타워 정상까지 오른 적도 있다. 김자인은 3년간 열애 끝에 2015년 12월12일 오씨와 결혼했다. 오씨가 산악구조대에서 근무할 때 두 사람은 실내 암벽장에서 처음 만났다. 국제대회 출전이 많은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과, 비상대기 출동이 잦은 소방공무원 오씨는 시간을 쪼개 만남을 이어왔다. 김자인이 2013년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을 때 오씨가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줬다. 오씨는 소방공무원 클리이밍대회에서 5등을 차지한 적도 있다. 김자인이 높은 벽을 오를때 오씨가 뒤에서 줄을 잡아주기도한다. 김자인이 국제대회에 나가면 ‘부담감을 버리고 클라이밍을 즐기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써준다.
오씨가 산악구조대에서 근무할 때 두 사람은 실내 암벽장에서 처음 만났다. 국제대회 출전이 많은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과, 비상대기 출동이 잦은 소방공무원 오씨는 시간을 쪼개 만남을 이어왔다.
상법·공정거래법, 국무회의 통과 다중대표소송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상법), 전속고발권 폐지와 지주회사 지분율 요건 강화(공정거래법) 등을 담은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신규 투자 위축과 헤지펀드의 경영 간섭 등 개정안의 부작용 등을 우려했던 기업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재벌개혁 수단으로 추진됐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핵심 법안이라고 강조해 왔다. 반면 경제계는 입법 취지와 달리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규 투자가 위축되고 헤지펀드의 경영 간섭에 악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낸다. 게다가 정부는 재계의 의견 반영 없이 원안 그대로 국회에 제출했다. 경제계는 거대 여당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방적 입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①상법 개정안, 뭐가 문제? 이번 상법 개정의 핵심은 다중대표소송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안 도입이다. 다중대표소송제는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에 손해를 끼친 이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소송은 모회사 주주가 제기하지만, 승소하더라도 배상은 회사에 하게 된다. 어차피 배상금을 회사에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회사가 입는 손해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 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가 이같은 제로를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액주주 입장에선 승소해도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이 없기 때문에 변호사 선임 비용을 써가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며 "자금력 있는 헤지펀드가 기업에 특혜를 요구하기 위한 '위협 소송'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안도 일종의 재산권인 대주주 의결권을 강제로 제한하는 등 위헌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상법은 주주들이 선임한 이사 중에서 감사위원을 뽑게 돼 있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 기존 이사진과 별도로 감사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의결권을 3% 이상 행사할 수 없다. 기업 지분을 60%까지 가진 대주주도 의결권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감사위원도 기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원인데, 이를 따로 선출하게 되면 대주주 의결권이 강제로 제한받게 된다"며 "투기자본이 3%씩 쪼개 지분을 취득해, 회사를 공격하거나 모험적 투자나 사업 구조조정 등 중요한 경영 판단에 간섭할 여지도 커진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상법·공정거래법, 국무회의 통과 다중대표소송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상법), 전속고발권 폐지와 지주회사 지분율 요건 강화(공정거래법) 등을 담은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신규 투자 위축과 헤지펀드의 경영 간섭 등 개정안의 부작용 등을 우려했던 기업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대북협상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에 이어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실질적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안보 싱크탱크인 국가이익센터(CNI)가 주최한 '가장 긴 영원한 전쟁: 한국전쟁 70주년' 화상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도 하지 않았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관계를 맺는 과감한 조치를 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 치하에 북한이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임자인 존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멍청한 전략적 실수"이자 "트럼프 개인을 위한 홍보 행사"라고 혹평한 걸 직접 해명한 셈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어 "북한과 가시적 진전은 더디지만, 대화와 진전을 향한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북·미관계 전환과 전쟁의 상처 치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민족을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보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하면서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를 준수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라고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미동맹 사이에 이따금 경제 및 국방이슈가 양국에 힘든 협상을 요구하겠지만, 이 문제는 해결되고 극복될 것이며 동맹은 이를 통해 강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한반도를 행정부 최우선 순위로 삼은 이래 양국 유대관계를 심화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면서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백악관에 세 번 초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과 지난해 6월 두 차례 방한한 걸 예로 들면서다. 그는 한국전쟁 70주년에 대해 "우리 동맹은 전쟁의 참화 속에 형성됐고 한반도뿐 아니라 전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 남아있다"며 "두 나라 국민은 처음 낯선 이방인으로 함께 싸웠지만 지난 70년 동안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됐다"고 했다. "양국 군대는 함께 지내고, 훈련받고, 보초를 서며 한반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결합하고, 상호 운용성 있고 역동적이 군이 됐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를 준수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라고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미동맹 사이에 이따금 경제 및 국방이슈가 양국에 힘든 협상을 요구하겠지만, 이 문제는 해결되고 극복될 것이며 동맹은 이를 통해 강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국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전 세계적으로도 약 4억명이 앓고 있는 병. 바로 ‘당뇨병’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당뇨병이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경고에 이어, 건강했던 사람도 코로나19 때문에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당뇨 유발할 수 있어"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 4월 독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18세 청소년은 기저 질환이 없었음에도 당뇨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를 무사히 극복했다고 믿었던 순간, 쉽게 지치고 극도로 목이 마른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병원에서는 1형 당뇨 진단을 내렸다. 주치의인 팀 홀스테인 독일 슐레스비그 홀슈타인 대학병원 의사는 “갑작스러운 당뇨 발병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을 앓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위험하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있던 사실이다. 최근 나온 연구 결과는 여기에 더해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코로나19 치료 중 갑자기 당뇨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코로나19가 당뇨병과 양방향 관계(bi-directional relationship)에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과 호주 등 해외 당뇨 전문가 17명은 지난 14일 국제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코로나19-당뇨병 등록 프로젝트(CoviDiab)’ 설립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환자에서 새롭게 나타난 당뇨병 사례 연구를 통해 최선의 치료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정확히 어떤 원리로 당뇨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코로나19가 인체 세포에 침입할 때 결합하는 단백질인 ‘ACE2’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다. ACE2가 사람의 폐 뿐 아니라 췌장ㆍ 간ㆍ신장 등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장기에도 존재하는데, 바이러스가 여기 침투하면서 포도당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추측하고 있다. 혹시 당뇨병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자각하지 못했다가 코로나19로 입원해 검사를 통해 알게된 경우가 아닐까.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신년기획 - 55년생 어쩌다 할배 ④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맏형인 55년생은 올해 만 65세가 되면서 법정 노인이 됐다. 노인복지법은 ‘국가와 지자체는 노인의 보건 및 복지증진의 책임이 있으며, 이를 위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제는 부양받을 때가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적지 않은 55년생이 부양받기는커녕 부양 책임을 떠안고 있다. 중앙일보가 55년생 32명을 심층 인터뷰 했더니 11명이 어깨에서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에 사는 전직 금융인 이재길씨. 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당장의 생계다. 생활비, 대출금 이자, 각종 공과금 등이 짓누른다. 국민연금 100만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이씨를 더 힘들게 하는 게 있다. 치매와 허리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모(87)의 간병비와 약값으로 매달 30만원이 들어간다. 2년 됐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둘째 아들(29)도 돌본다. 3년째 아들에게 월 50만원의 생활비를 대준다. 이러다 보니 월 300만원 가량의 적자가 난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결한다. 일을 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씨는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냥 대책없이 살아간다”며 “많이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55년생 71만 명 중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45. 8%. 경제활동 기간에 노후 준비라는 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랫 세대(자녀), 윗 세대(부모) 사이에 끼여있다. 강원도 춘천시 박종석씨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둘째 아들(34)에게 월 50만원을 지원한다. 10년째 그리한다. 박씨는 93세 노모에게 월 10만원의 용돈을 챙겨드린다. 박씨는 농촌체험 관광사업체에서 일한다. 월 170만원 정도 버는데, 이 돈과 연금 등으로 생활비와 부양 비용을 해결한다. 월 10만원 가량 어린 손주들에게 들어간다. 그나마 아직 적자를 내지 않고 있다. 윗세대 부양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급속한 평균수명 연장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전직 공무원 박재수씨는 전북 고창군 노모(89)를 한 달에 두세 차례 찾는다. 지난달 26일 고창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 걱정을 했다. “겨울인데, 외풍이 있어서 춥지 않으세요. ”(박씨) “뭐가 추워, 내 집인데. ”(어머니) “텃밭 가꾸는 거 힘들지 않으시냐. 뭐하러 하시냐.
④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맏형인 55년생은 올해 만 65세가 되면서 법정 노인이 됐다. 노인복지법은 ‘국가와 지자체는 노인의 보건 및 복지증진의 책임이 있으며, 이를 위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55년생이 부양받기는커녕 부양 책임을 떠안고 있다.
오히려 주말이 날아가 버린 셈이죠. ” 성공담이라고 하기엔 너무 살벌한 답변이었다. 그냥 좋아하는 일이니까 어제도 하고 오늘도 한다고 했다. 결국 그것도 반복적인 삶이라 지루할 때도 있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와 다르게 늘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고, 떠오르는 영감을 실천하다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며, 그런 삶을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뭔가를 이루어 나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쇼핑몰이나 차리라고 쓴소리를 했던 그 순간에 대한 얘기였다. 분명 기분 나쁜 소리였지만 마치 ‘천상의 소명’이라도 들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더 이상 회사에서 몰래 쇼핑할 게 아니라 진짜로 쇼핑몰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그 순간 구체적으로 떠올랐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천상의 소명이 귓가에 메아리칠 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환상적이고 영험한 순간일 거라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보잘것없고 간절한 순간에 그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린다고 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 아침에 만난 내 직장 동료처럼 집주인이 집세를 올려달라고 하는 순간에도 그 천상의 소명을 들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가난한 젊은이였고 집주인이 집세를 올려달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천상의 소명을 듣게 되었다. 그는 소명에 따라 자기 집의 빈 공간을 관광객에게 빌려주어 집세를 감당하게 되었다. 이후 자신처럼 집 공간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과 관광객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는데, 2008년 시작한 이 사업은 훗날 전 세계적인 숙박 공유 사이트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는 누구인가. 바로 에어비앤비의 CEO 브라이언 체스키였다. 나의 월요일 아침은 지금도 반복적이다. 모르긴 몰라도 내 주변 동료들의 표정을 보면 나와 마찬가지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와중에 천상의 소명을 들었을지도 모를 일이고, 늘 똑같아 보이지만 항상 새로운 영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제와 오늘을 비교한다고 해서 쉽게 알 수 없다. 다만 조금씩 서사적 궤적을 그리며 의미 있는 축적의 시간을 쌓아나가며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내가 처음 삶의 궤적을 바꾸기 위해 지금 있는 곳으로 이직했던 날을 기억한다. 당시 나의 입사 동기는 9명이었고 우리는 똑같이 회사 업무를 하며 똑같이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곤 했다.
이후 자신처럼 집 공간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과 관광객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는데, 2008년 시작한 이 사업은 훗날 전 세계적인 숙박 공유 사이트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는 누구인가. 바로 에어비앤비의 CEO 브라이언 체스키였다.
교착 상태였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에서 이스타항공 대주주 측이 제주항공이 요구하던 체불임금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재원을 내놓겠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소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가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상직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66. 7%)와 딸 이수지씨(33. 3%)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지분 39. 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가치를 이번 M&A 거래 대금으로 환산하면 약 410억원가량이라는 것이 이스타항공 측의 주장이지만 현재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임을 감안하면 실제 지분가치는 훨씬 낮다는 평가도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 17%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51. 17%는 이스타홀딩스와 대주주 우호지분인 비디인터내셔널·대동인베스트먼트가 분산·보유한 지분이다. 계약 체결 당시 제주항공은 이행보증금으로 115억원을 냈다. 이 돈은 받은 이스타홀딩스는 이중 ▶10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이스타항공에 이미 재투입했다. 전환사채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이다. 또 이상직 의원은 지난 25일 ▶임직원에게 체불하고 있는 임금(240억원·추산)의 일부(2~3월 미지급분·110억원)를 이스타홀딩스가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추가로 이날 ▶M&A 성사 시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으로부터 받을 돈을 모두 이스타항공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세금 등 M&A 거래에 필요한 필수 사항을 공제한 금액 전액을 대주주가 포기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계약의 한쪽이 ‘백기 투항’하면서, M&A 성사의 키는 제주항공에 넘어갔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애경그룹에 “금명간 인수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고, 진정성을 갖고 인수 작업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항공은 “공식적으로 이스타항공이 우리에게 제안한 것은 없는 상황이라, 이번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 파악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선 제주항공이 선뜻 인수에 속도를 내긴 힘들 것으로 본다. 제주항공이 요구했던 이스타항공의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해소 등에 대한 방안은 이날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M&A 성사의 최대 변수는 제주항공의 자금 사정이라고 분석한다.
교착 상태였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에서 이스타항공 대주주 측이 제주항공이 요구하던 체불임금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재원을 내놓겠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소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가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경영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순이익이 증가했는데, 그 원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목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 6%(54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5%(2306억원) 증가했다. 생보사, 코로나19 주가 하락 직격탄생보사의 순이익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하락 탓이 컸다. 생보사는 변액보험 등을 판매한 뒤,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현 시점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액만큼을 보증준비금으로 전입해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이 낮아졌고,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1조7149억원으로 전년 동기(6722억원) 대비 155. 1%나 늘어났다. 이는 보험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상반기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8325억원(7%) 늘어난 12조6586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들은 9495억원어치 금융자산을 처분하는 등 투자영업부문 이익 규모를 13조2019억원까지 끌어올리면서 손익 방어에 나섰지만 순이익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생보사엔 매출액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는 4조1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7%(1조9159억원) 증가했다.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저축성보험(9771억원 증가)과 퇴직연금(6885억원 증가) 취급액이 늘어난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은행을 찾은 금융소비자들이 저축성보험에 관심을 갖게 되는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생보사와 달리 손보사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지난 상반기 손보사의 보험손실 규모는 2조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8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운행과 사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3. 2%포인트나 떨어졌고, 자동차보험부문 손실 규모 역시 2930억원 줄어들었다. 여기에 금융자산 처분손익 등에 힘입어 투자이익(4조497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045억원 늘어나면서 순이익 반등에 힘을 보탰다.
생보사의 순이익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하락 탓이 컸다. 이는 보험영업손실로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이 낮아졌고,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1조7149억원으로 전년 동기(6722억원) 대비 155. 1%나 늘어났다.
동병상련(同病相憐)한·중·일 3국의 현 상황이다. 세 나라 모두가 코로나19 습격으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건 중국이고 한국과 일본이 응원과 구호의 손길을 보내는 모양새였다. ​ 상황은 2주 만에 급반전 됐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빠른 나라가 됐다. 3월 1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3736명이다. 일본도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선박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한다. 물론 중국은 증가세는 줄었다지만 여전히 누적 확진자 약 8만명, 사망자도 30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최대 발생국가다. 한·중·일 지도자가 모두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것도 비슷하다. 상황이 끝난 건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 아베 신조 총리 모두 코로나19 재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파고는 ‘같은 배’를 탄 한·중·일 경제에도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의 한 마케팅 기업이 일본 업체 1만 2348곳에 물어본 결과, 66. 4%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거나 받게 될 전망이라고 답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선 약 30%의 기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51. 7%는 미래 손실을 예상했다. 리무라 유키오 일본공작기계공업회 회장은 “장비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전염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이 일시 폐쇄됐으며, LG전자 인천 사업장 연구동도 직원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24일까지 문을 닫았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분석가들은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빠르게 퍼지면 더 많은 기업이 생산량을 줄이거나 문을 닫을 것”이라며 특히 전자제품, 철강, 자동차, 조선 부문 등을 우려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뿐 아니라 애플 등 ‘세계의 공장’ 중국에 의존하던 글로벌 기업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한·중·일 경제는 이제 서로가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중국의 4위 교역 파트너다.
코로나19의 파고는 ‘같은 배’를 탄 한·중·일 경제에도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한·중·일 경제는 이제 서로가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채널A 기자·검사장 간 통화 논란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감찰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진상 확인을 지시한 조치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사건 배당과 지휘 결정의 최종 책임자인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이는 한동수(54·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윤 총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공개적으로 감찰하겠다고 나선 데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기도 하다. 올해 1월 검찰 인사 등으로 맞붙었던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재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미애 "감찰부가 조사하도록 하겠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감찰 사안인데도 마치 인권문제인 것처럼 문제를 변질시켜 인권감독관실로 이첩한 대검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행화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한 전 총리 사건 등과 관련해 "대검 감찰부장에게 감찰을 맡겨야 할 상황인데, 제대로 조사 받기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추 장관은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그는 "일단은 인권감독관의 조사 결과를 감찰부에 보고하게 돼 있는 만큼 감찰부의 손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라며 "적당한 시간까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진행해서 감찰부가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0일 지연 보고에 배당 지시도 무시" 한동수 항명 논란검찰 내부에서는 한 전 총리 사건 수사팀의 위증 강요 진정사건이 이미 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배당됐는데도 별도의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한 부장이 윤 총장의 지시에 항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 부장은 4월 17일 한 전 총리에게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고 한만호씨의 동료 수감자 최모씨가 낸 진정서를 법무부로부터 이첩받았다. 한 전 총리 수사팀이 위증을 강요했으니 이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였다. 한 부장은 곧바로 윤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40일여일간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에서야 보고를 받은 윤 총장은 다음 날 바로 이 사건을 대검 인권부의 지휘로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이 조사하도록 했다. 현재는 관련 전담팀도 꾸려져 의혹을 확인 중이다. 이러한 사건 처리 경위에 대해 대검은 "검사 징계 시효(최장 5년)가 지난 사안은 원칙적으로 대검찰청 감찰부 소관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채널A 기자·검사장 간 통화 논란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감찰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진상 확인을 지시한 조치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사건 배당과 지휘 결정의 최종 책임자인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이는 한동수(54·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윤 총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공개적으로 감찰하겠다고 나선 데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기도 하다.
‘기부금 없이 신청’, ‘기부 신청’ A 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화면에 나온 두 개의 버튼이다. 기부 없이 신청 버튼은 흰색이고 기부 신청 버튼은 파란색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 둘째 날인 12일 화요일, 출생연도 끝자리 2인 기자가 오전 11시쯤 직접 지원금을 신청해봤다. 신청 화면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마쳤다. 필수 약관 아래쪽에 ‘다음 페이지에서 원하시는 금액만큼을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기부는 선택사항이다’라는 참고 문구가 있었다. 약관에 동의하고 신청 버튼을 누르자 다음 페이지에 지원금액 60만원이 나오고 기부금액을 적는 칸이 나왔다. 전체기부, +10만원, +1만원 버튼도 있었다. 그리고 아래쪽에 위에서 말한 두 개의 버튼이 나왔다. 왜 기부 신청 버튼만 파란색으로 눈에 띄게 표시돼 있는지, 왜 ‘지원금 신청’이 아닌 ‘기부 신청’이라는 문구가 나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 카드사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왜 버튼 색깔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며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침을 받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 카드사에서 지원금을 신청한 직장인 C씨도 “자칫하면 기부 버튼을 누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모바일 메신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시 실수로 기부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글들이 퍼졌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지원금 신청 후 변경이나 취소를 할 수 없다고 신청 화면에 공지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접수를 시작하기 전 행안부에서 한번 신청하면 취소가 어려운 것으로 얘기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접수 시작 첫날인 11일 실수로 기부했다며 취소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자 행안부는 방침을 변경해 신청 당일만 취소할 수 있게 했다. 다음날 새벽 카드사가 기부 자료를 취합해 행안부에 보내는데 그 이후 취소가 이뤄지면 집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콜센터를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관계로 당일 미처 취소하지 못한 고객이 있을 것으로 봐 신청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취소 요청을 받고 있다.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오후 11시 30분까지 콜센터에서 취소 신청을 받는다.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는 카드사 웹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서 기부 신청 내용을 바꿀 수 있다.
이날 모바일 메신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시 실수로 기부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글들이 퍼졌다. B 카드사에서 지원금을 신청한 직장인 C씨도 “자칫하면 기부 버튼을 누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수술 부작용은 후낭파열이다. 수정체 변성이 심하면 이를 제거할 때 과도한 힘이 들어가 주변을 감싼 막(후낭)이 찢어지기 쉽다. 백내장 수술을 위해서는 눈 안에 쏜 빛을 반사해 수정체의 모양·깊이를 계산해야 하는데, 망막·유리체의 상태가 나쁘면 이런 ‘안저 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술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백내장 수술 환자의 3~5%가 겪지만 아직 이를 완벽히 예방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송 원장은 “검사에서 망막 이상이 없더라도 백내장 수술 중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망막 전문의가 항상 병원에 상주한다”며 “후낭파열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망막 전문의가 인공수정체의 위치·각도를 조정해 시력을 확보하고, 망막박리 등 추가 합병증 위험을 낮춰 환자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녹내장과 백내장이 함께 온 경우는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안압을 조절하는 미세 스텐트(젠·아이스텐트)를 삽입하는 병합 수술을 시행한다. 미세 스텐트로 방수(눈의 각막 뒤와 홍채 사이의 공간이나 홍채 뒤와 수정체 사이에 들어 있는 액체)가 빠져나가는 길을 만들면 안압이 일정하게 유지돼 녹내장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젠 스텐트’의 경우 서울 지역에서는 센트럴서울안과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치료법이다. 김미진 원장(녹내장 클리닉)은 “수정체가 두꺼워져 안압이 오르는 ‘폐쇄각 녹내장’은 얇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만으로도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이외의 녹내장 환자는 수술로 인한 추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압 조절 기능을 갖춘 첨단 수술 장비(센추리온) 등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료가 힘든 망막 질환이나 녹내장 환자도 포기하지 않는다. 종전처럼 백내장 수술 시 단초점 렌즈를 강요하지 않고 각막·망막 상태에 따라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적극적으로 안내한다. 김균형 원장은 “빛 손실률을 낮춘 최신 다초점 렌즈를 포함해 대부분의 인공수정체를 다루는 만큼 시력이 약한 녹내장·망막 질환 환자에게도 최선의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증 위험, 조직 손상 최소화 역점 수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치료 장비에도 공을 들인다.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에 블레이드(칼)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정교함과 안전성을 겸비한 레이저 장비가 이를 대체한다. 센트럴서울안과의 최신형 레이저 장비 ‘펨토 LDV Z8’은 보다 적은 에너지로 각막·수정체낭을 정확하게 절개해 조직 손상이 적고 통증·부기도 덜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수술 부작용은 후낭파열이다. 백내장 수술을 위해서는 눈 안에 쏜 빛을 반사해 수정체의 모양·깊이를 계산해야 하는데, 망막·유리체의 상태가 나쁘면 이런 ‘안저 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술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둘 다 싫은데, 정 고른다면 그나마 구관이 명관. ” 다음달 3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중국의 속내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인터뷰한 중국인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중국의 국민 기업이라 할 수 있는 화웨이(華爲)의 손발을 제재로 묶고, 중국 앱 틱톡의 미국화를 현실화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그래도 그가 더 낫다는 것이다. FT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ㆍ중간 신(新) 냉전이 본격화했지만 중국의 본심은 바이든보다는 트럼프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집단 지도체제의 핵심인 국무위원회에 자문하는 경제학자인 왕휘야오(王輝耀) 중국세계화센터 소장 등 4명의 중국인 전문가를 인터뷰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왜일까. 영국 채텀하우스에서 중국을 연구하는 유지에(余杰) 선임연구원은 “일단 당선이 된 뒤엔 바이든 역시 ‘차이나 프렌들리(China-friendly)’ 정책을 펼 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즈우(陳志武) 예일대 겸 홍콩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첫 1~2년은 좀 편해질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힘든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 확언했다. 바이든이 대권을 쥐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갈등 조장형 담판보다는 갈등 해결형 협상을 목표로 하는 전통적 외교를 추구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러나 바이든에게도 최우선 목표는 미국의 국익이다. FT는 “바이든도 중국과 맞붙는 게 정책적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며 “누가 당선되든 윈윈(win win)이 아닌 둘 다 지는 패패(敗敗)의 게임”이라고 정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구사하는 게임의 법칙을 경험해봤다는 것이다. 왕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의 반중 매파(강경파)를 여전히 기용할 것이고, 중국을 대하는 강경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기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겐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중국이 갖는 트럼프 당선의 두 번째 이점이다. 스티브 창 영국 런던대 SOAS 중국 연구소장은 FT에 “중국을 위대하게 만든 건 시 주석보다 트럼프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ㆍ중간 신(新) 냉전이 본격화했지만 중국의 본심은 바이든보다는 트럼프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집단 지도체제의 핵심인 국무위원회에 자문하는 경제학자인 왕휘야오(王輝耀) 중국세계화센터 소장 등 4명의 중국인 전문가를 인터뷰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영국 채텀하우스에서 중국을 연구하는 유지에(余杰) 선임연구원은 “일단 당선이 된 뒤엔 바이든 역시 ‘차이나 프렌들리(China-friendly)’ 정책을 펼 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지 만 10년. 드디어 최고 무대에 선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사진)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 출전한다. 상대는 LA 다저스. 21일 시작하는 WS를 앞두고 서면을 통해 최지만과 인터뷰했다.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입지를 다졌고, 마침내 WS까지 나간다. 최지만은 “기분이 참 좋다. 아마추어 시절에 우승 경험이 없었다. 프로, 그것도 MLB에서 첫 우승(아메리칸리그)의 기쁨을 맛봐 정말 짜릿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기쁨은 잠시 접고, 더 큰 우승(월드시리즈)을 위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날씬하고 피부도 좋았는데, 이제 30대가 된다. 세월이 빠른 것 같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꿈꿨던 메이저리거가 됐고, 평생 한 번 경험하기 힘든 월드시리즈까지 가게 됐다. 좋은 동료, 코칭스태프를 만나 가능했다. 난 운이 좋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승 뒤, 3연패 했다. 7차전까지 가서야 4승3패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우리 팀) 선수 대다수는 3연패 뒤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3패로 아쉽게 졌던 상대여서 ‘또 질 수 없다’는 오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가을 최지만의 활약은 눈부시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 290(31타수 9안타), 2홈런·4타점이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 952로 팀 내 3위다. 그는 “지난해 경험한 게 도움이 됐다. 개인 성적보다 어떻게 팀 승리에 기여할까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수비 장면도 화제가 됐다. 프로야구 원년 ‘학다리’로 불린 OB 베어스 신경식(현 LG 코치)처럼, 여러 차례 다리를 찢어 포구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그는 “다른 1루수 수비를 연구하며 고민했다. 유연성을 길러 다리를 찢을 수 있으면 도움 될 것 같았다. 쇼트 바운드 공을 잡는 ‘스쿱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소개했다. 탬파베이는 MLB 30개 구단 중 총연봉 28위(2829만 달러)다. WS에 만나는 다저스(1억792만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사진)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 출전한다. 21일 시작하는 WS를 앞두고 서면을 통해 최지만과 인터뷰했다. 최지만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날씬하고 피부도 좋았는데, 이제 30대가 된다. 세월이 빠른 것 같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꿈꿨던 메이저리거가 됐고, 평생 한 번 경험하기 힘든 월드시리즈까지 가게 됐다. 좋은 동료, 코칭스태프를 만나 가능했다. 난 운이 좋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각종 방직 공정을 곧바로 습득하며 섬유 연구를 한 마젠룽은 사업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버지 곁을 지키며 공장업무를 수행한 마젠룽은 공장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꿰뚫어 보았다. 공장 인수 당시 부채가 컸을뿐 아니라, 산업 전반이 침체기에 놓인 상황이었다. 파산 직전에 놓인 공장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마젠룽의 선견지명이다. 일본 시장 조사로 유아복이 인기 있는 것을 발견했고, 마젠룽의 추진력 덕분에 선저우 제조공장은 경쟁업체보다 한 발 먼저 일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 유아용품붐으로 제조난에 시달렸던 일본 구매사들은 하나, 둘 마젠룽의 공장과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선저우 제조공장에 유아제품 주문이 밀려들어왔고, 외부 부채를 상환하기에 이른다. 마젠룽의 비즈니스 능력에 감복한 부친은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기업의 명성이 높아지자 마젠룽은 유명 의류기업 유니클로와 계약하게 된다. 당시 35만 개의 주문 건을 20일 내에 처리하기 위해 마젠룽과 공장 직원들은 초과근무를 자처했다. 유니클로의 요구에 부합하는 성과를 이룬 마젠룽 덕분에 두 기업은 장기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 유니클로와의 협력 이후 큰 수익을 얻은 마젠룽은 이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생산라인에 투자했다. 다른 공장보다 선진화된 기술력을 갖춘 덕분에 선저우 제조공장은 선저우 인터내셔널로 몸집을 부풀렸다. 마젠룽의 선저우 인터내셔널은 2005년 성공적으로 홍콩 상장했다. 상장 후에도 수익 50%를 생산라인에 투자마젠룽은 주식 상장 후에도 생산라인 업그레이드를 멈추지 않는다. 무려 수익의 50%를 장비의 유지 보수 및 개발에 투자한다. 마젠룽의 뚝심 덕분에 선저우 인터내셔널은 장비 기술 방면에 2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선저우 인터내셔널이 시장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기술과 장비 덕분이다. 섬유산업이 침체할 때에도 기술력 하나로 의류 OEM 분야의 거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마젠룽은 성공 후에도 직원의 복지에도 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유명하다. 직원 복지 개선에 힘쓴 ‘노동자’ 출신우한 페렴 사건으로 뒤숭숭한 요즘, 중국의 위생 문제는 식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앞서 마젠룽은 직원들이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돌고 현대식 직원식당을 짓기 위해 1억 위안을 투자한다. 식비를 적게 내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게 식당 설립의 목적이다.
이러한 상황에 앞서 마젠룽은 직원들이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돌고 현대식 직원식당을 짓기 위해 1억 위안을 투자한다. 식비를 적게 내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게 식당 설립의 목적이다. 직원 복지 개선에 힘쓴 ‘노동자’ 출신우한 페렴 사건으로 뒤숭숭한 요즘, 중국의 위생 문제는 식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 5단계로 정교해졌다. 지난 6월 28일 거리두기 명칭을 1~3단계로 정비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새 지침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중단은 최소화하면서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이나 활동은 규제를 강화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위드(With) 코로나'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하지만 지침이 너무 복잡해서 지자체에서 받아들이기 힘들고, 중증도가 중간인 환자를 고려하지 않아서 의료계가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안정적 억제위해 거리두기 개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당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을 안정적으로 억제하려고 거리두기를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편의 핵심은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거리두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개편 목표는 지속가능한 방역체계의 안착”이라며 “‘정밀방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거리두기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7일 시행된다. 큰 틀은 생활방역·지역유행·전국유행 단계 앞으로 거리두기는 유행 상황에 따라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 5~2단계)’ ‘전국유행(2. 5~3단계)’으로 나뉜다. 현재는 거리두기 1·2·3단계다. 두 단계가 늘었다. 각 단계를 상향하는 주요 기준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다. 그간에는 2주 단위 평균치를 반영했다. 하지만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일주일로 쪼갰다. 여기에 중환자실 병상 수용 능력이나 역학조사 역량, 집단감염 발생 규모·양상 등을 추가로 고려한다. 1단계는 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방역 1단계는 ‘생활 속 거리두기’다. 일주일 간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일평균 100명 미만일 때다. 지역별 기준을 따로 뒀다. 충청·호남·경북·경남은 30명 미만,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대표 관광지인 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이다. 새 기준을 현 상황에 적용하면 생활방역 1단계에 해당된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7일 이후 전국적으로 (새 기준을 적용하면) 1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다만 앞으로 일주일 확진자가 급증하면 지역 별로 단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 5단계로 정교해졌다. 새 지침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중단은 최소화하면서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이나 활동은 규제를 강화했다. 개편의 핵심은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거리두기다.
2017년 11월 2일 오후 1시 23분쯤 경남 김해 쪽에서 창원 방향으로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길을 달리던 5t 화물차가 갑자기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불이 붙었다. 화물차에는 공장 기계에 사용하는 윤활유통(200L 드럼통 30개, 20L 말통 40개)이 실려 있었는데 여기에 불이 옮겨붙었다. 이어 수십 개의 윤활유통이 마치 폭탄처럼 건너편 차선으로 날아갔다. 당시 사고 화물차의 반대 방향 도로에서 창원터널 진입 전 1㎞ 지점을 달리던 승용차와 1t 포터 등 차량 9대가 화염에 휩싸였다. 화물차 운전기사 윤모(당시 76세)씨, 모닝 운전자 유모(당시 55세·여)씨, 스파크 운전자 배모(당시 23세·여)씨 등 3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 이후 창원시와 경찰은 창원터널 사고예방 시설개선 사업에 들어가 3년여 만에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일 창원터널 인근에서 2017년 말부터 시작한 시설개선사업 완료 현황을 직접 설명했다. 창원시와 김해시를 잇는 주요 도로인 창원터널은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다.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8만5000대에 달한다. 터널 구간만 2. 34㎞에 이르고 양방향 모두 경사도가 5% 이상이다. 그동안 출·퇴근 시간을 전후로 터널 안에서 갑자기 속도가 줄어드는 ‘유령 정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차량 지·정체가 심했다. 또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는 내리막길이 되면서 차량 속도가 빨라져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사고 터널’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2017년 11월 윤활유를 실은 화물차도 창원터널을 지나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가 난 것이다. 창원시는 이후 80여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개선했다. 가장 먼저 창원터널 차량 속도를 시속 80㎞에서 70㎞로 낮추고 과속차량을 단속하는 구간단속 폐쇄회로TV(CCTV)를 달았다. 2018년 3월에는 터널 안 차량 속도와 터널로 진입하는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전광판을 설치하고, 터널 안 과속 시 사이렌이나 클래식 음악으로 위험을 알리는 장치 등 과속방지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그해 7월에는 사고 감지 CCTV도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 CCTV 외에 터널 안 100m마다 모두 46대(창원 쪽 23대·김해 쪽 23대)가 설치된 이 CCTV는 터널 안에서 연기가 발생하거나 차량이 정차하는 것을 자동으로 감지해 터널 관리 직원에게 알려줘 사고 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왔다.
이날 사고 이후 창원시와 경찰은 창원터널 사고예방 시설개선 사업에 들어가 3년여 만에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는 내리막길이 되면서 차량 속도가 빨라져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2017년 11월 2일 오후 1시 23분쯤 경남 김해 쪽에서 창원 방향으로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길을 달리던 5t 화물차가 갑자기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불이 붙었다.
단, 사업상 형편 등으로 출국한 경우 비과세가 되지 않는 등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만일 민씨가 해외로 이주하기 위해 국내에서 모아놓은 자금을 해외로 송금해도 괜찮은 걸까? 민씨 본인이 그동안 급여를 받는 등 정당한 소득 활동을 통해 모아 놓은 자금이라면 그동안 세금을 다 납부 했을 테니 해외 송금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세무서는 혹시 신고되지 않은 부당한 소득이 있는지, 부모로부터 증여 받은 것은 아닌지 점검한다. 해외 이주자가 세대별 10만 달러를 초과해 해외로 송금할 경우 관할 세무서에서 ‘해외이주비 자금출처 확인서’를 발급받아야만 송금이 가능한데, 이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자금출처 점검이 이뤄진다. 10만 달러 이상 해외송금, 자금출처 밝혀야 자금출처 소명과 관련해 해외이주자는 해외로 송금하려는 금액을 어떻게 모은 것인지 자세히 입증해야 한다. 가령 그간의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부동산 양도소득이나 주식 거래로 인한 소득 내역을 구체적인 증빙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점검 결과 그동안의 소득으로 입증하지 못할 경우 소득세 또는 증여세 신고 누락 여부를 의심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일단 출국 후 한참 시간이 지나서 송금하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이러한 자금출처 확인은 해외 이주 후 3년 이내에 10만 달러(누적)를 초과해 해외 송금을 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 이주 후 3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때는 명칭만 바뀐 ‘예금 등 자금출처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민씨가 일부 부동산을 미처 처분하지 못하고 해외로 이민을 간 뒤 나중에서야 부동산을 양도한다면 조금 절차가 복잡해진다. 우선 부동산 양도와 동시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재외국민의 부동산 매도용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매도용 인감증명서는 반드시 미리 세무서에 들러 부동산 거래 관련 확인을 받아 가야만 발급이 가능하다. 부동산을 양도할 경우 양도세도 거주자와 동일하게 신고·납부해야 한다. 비거주자라고 해서 불이익이 있거나 다른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양도세를 냈다고 해서 곧바로 해외로 송금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해외 송금 전에 반드시 세무서로부터 ‘부동산 매각자금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매매계약서와 관련 금융거래 내역 등을 제출해 송금 가능한 금액을 확인받아야 하는데 부동산 양도가액에서 전세보증금과 제세공과금 및 양도세 등을 차감한 나머지 잔액만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 이주자가 세대별 10만 달러를 초과해 해외로 송금할 경우 관할 세무서에서 ‘해외이주비 자금출처 확인서’를 발급받아야만 송금이 가능한데, 이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자금출처 점검이 이뤄진다. 이러한 자금출처 확인은 해외 이주 후 3년 이내에 10만 달러(누적)를 초과해 해외 송금을 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 또는 접촉력이 있으며, 각각 4월과 8월 발생했다. 치료를 받고 현재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장은 5일 "현재까지 국내에는 7명 의심 신고가 있었고, 역학조사와 실험실 검사, 전문가 회의 결과 2명이 사례에 부합하는 걸로 판정됐다"며 "현재 두 사례 모두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다고 의심은 되지만, 발생 원인을 알 수 없어 '어린이 괴질'로 불렸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 '괴질'이란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부적절하고, 국내외 방역 당국이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으로 지칭한 이후 이를 공식 병명으로 쓰고 있다. 국내 첫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11·12세 남아국내 첫 번째 사례는 11세 남자 아이로, 올해 1월~3월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 복통 등으로 4월 29일부터 5월 1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았다. 5월 25일 의심 사례로 신고됐지만 최초 전문가 회의에선 코로나19 검사결과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그러나 이후 시행된 항체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돼 지난달 최종적으로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되는 사례로 판정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례는 12세 남자 아이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후 발열과 복통으로 다시 입원한 후 퇴원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4월 이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보고된 특이 사례인데,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접촉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935명(사망 19명), 프랑스 79명(사망1명), 영국 78명(사망 2명) 등 해외에서 보고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선 발생이 드물었다. 코로나19 감염 후 2~4주 후 발병…고열, 전신 발진, 장기손상 증상은 코로나19 감염 후 2~4주 후에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손상 등이 나타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다고 의심은 되지만, 발생 원인을 알 수 없어 '어린이 괴질'로 불렸다.
그런데 코로나19 및 대북 제재 상황으로 중앙에서 예산을 충분히 지급하지 못하면서 책임 간부들이 주민들로부터 자재료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뜯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평양종합병원은 김정은의 애민 사상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사업인데 건설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충돌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위원은 "평양을 핵심 지역으로 삼아 민심 다독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되레 인민반 할당이나 노력 동원 등 일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자, 김정은이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이 맞는다면 김 위원장이 제시한 노동당 창건일까지의 완공 시한은 맞추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與, "평양종합병원 지원, 정상회담과 연결" 군불 떼기북한의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여권에서는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9일 국회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북한의 관심이 높은 평양종합병원 등 병원시설·의료인력 개선, 개성이나 비무장지대(DMZ)에 '남북생명보건단지' 구축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꼽았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멘토들도 한목소리로 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 4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한 전문가 특별 대담에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정한 만큼, 남북 보건·의료 협력 구상이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종석 전 장관은 남북협력기금 1조2000억원을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지원하고, 남북정상회담의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하자며 구체적 방안까지 제안했다. 그동안 한·미연합훈련 실시 등을 이유로 한국의 인도적 지원을 거절해왔던 북한도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평양종합병원 관련 지원에는 손을 내밀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역시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로 삼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유엔에서도 방역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있는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다. 박원곤 교수는 "여권에서는 평양종합병원 건설 지원을 경색된 남북관계의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건물은 건물이고 병원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필요한 CT·MRI 등의 첨단 기기는 모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어 쉽게 공식적으로 제안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한 전문가 특별 대담에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정한 만큼, 남북 보건·의료 협력 구상이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종석 전 장관은 남북협력기금 1조2000억원을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지원하고, 남북정상회담의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하자며 구체적 방안까지 제안했다.
"플로리다가 파란색(민주당 상징색)으로 변하면 게임 끝입니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 바이든의 계획은 락다운(lock down)으로 벌주는 겁니다. 여러분을 봉쇄시킬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맞붙었다.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두 후보가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유세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코로나19 대응 실패 공략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브로워드칼리지 캠퍼스에서 연 자동차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집중하여 공격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이날 플로리다에서는 4198명이 신규 확진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벼랑 끝에 내몰렸으며, 터널 끝 불빛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바이러스와 죽어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트럼프는 백기를 흔들고 항복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어 "나는 경제를 셧다운 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를 셧다운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셧다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세 때마다 "내가 당선되면 경기 호황을, 바이든이 당선되면 경제 셧다운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멜라니아와 첫 공동 유세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바이든과 전혀 다르게 접근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언급하며 "내가 나을질 수 있으면, 누구라도 나을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 유세를 연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군중으로 가득 찼다. 다닥다닥 붙어서 트럼프가 말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고 "4년 더"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날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올랐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며 "이 나라는 빈말과 공허한 약속이 아닌, 검증된 결과를 가진 대통령을 맞아야 한다"며 남편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우리 플로리다에 왔어요, 여보.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플로리다가 갖는 중요성을 간파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거주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겼고, 틈틈이 유세를 해왔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맞붙었다.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두 후보가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유세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브로워드칼리지 캠퍼스에서 연 자동차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집중하여 공격했다.
이처럼 금융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금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단순히 디지털화에서 밀려난다는 것만이 아니다. 정보기술(IT)의 결함에 따른 사기·해킹 등의 위협에 대해서도 불안을 느낀다. 예컨대 디지털화한 지불 시스템은 조그만 빈틈이 생겨도 대형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나 정전이 일어나 통신시설과 컴퓨터가 멈추게 되면 결제수단이 먹통이 되면서 나라의 금융거래가 한꺼번에 중단되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 현금 없는 사회 ‘빅브라더’ 걱정 … 사생활 보호대책 필요 시민단체 ‘현금 반란’의 비요른 에릭손 대표는 “점점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현금 없는 사회에)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많은 젊은이가 국가의 사생활 침해 같은 ‘빅브라더’를 걱정하면서 다시 현금을 사용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금 없는 사회가 자칫 개개인의 돈 흐름을 감시·통제하는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스웨덴의 이런 움직임은 ‘현금 없는 사회’를 추구하는 영국·프랑스·벨기에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바일 결제나 신용 카드 사용이 보편화한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현금을 받지 않는 매장을 대폭 넓혀나가는 중이다. 2018년 4월 3곳에 불과하던 현금 없는 매장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매장의 절반이 넘는 810곳으로 늘었다. ‘고객이 현금 결제를 원하면 현금을 받고 있다’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난색을 보인다. 일부 교회에서는 신용카드나 모바일뱅킹으로 헌금을 받기도 한다. 예전보다 거부감은 줄었지만 ‘헌금을 낼 때의 경건한 마음을 담을 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현금사용률은 2017년 기준 23. 3%로, 현재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현금 없는 사회는 장점이 많다. 잔돈을 계산하거나 돈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투명한 과세가 가능하다. 정책적으로도 유연한 통화정책을 펼 수 있고 효과도 확실하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동전의 양면처럼 ‘현금 없는 사회’가 가져다주는 편리함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보편적인 지급결제수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사전 대비책이 허술하다면 ‘현금 없는 사회’로 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금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뜨거워지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가 자칫 개개인의 돈 흐름을 감시·통제하는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동전의 양면처럼 ‘현금 없는 사회’가 가져다주는 편리함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다”라고 짚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홈플러스가 실속을 높인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9일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설 다음 날인 26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홈플러스는 총 3000여 종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의 선물세트는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마련돼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인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세트 구색을 지난해 설 대비 7% 늘리고 1+1 및 가격할인 등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특별 혜택도 마련해 13대 카드 결제 고객 및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3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무료배송하며 온라인몰 주문 시에는 당일 배송도 받을 수 있다. 대표상품으로 정육은 명절 수요가 가장 많은 갈비와 제수용 정육으로 구성한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냉동세트(갈비찜용 0. 9kg, 국거리 0. 8kg, 불고기 0. 8kg, 14만8000원)’를 비롯해 ‘LA식 꽃갈비 냉동세트(미국산, 1. 4kg×2, 10만3200원)’ ‘전통양념소불고기냉동세트(미국산, 광양식 소불고기 1kg, 언양식 소불고기1kg, 7만원)’를 마련했다. 과일은 100% 비파괴 당도선별로 엄선한 ‘명품명선나주배 세트(7~10입, 5만9900원)’와 ‘명품명선 사과 세트(11~13입, 5만9000원)’를 선보였다. 수산에서는 산소포장 특허 기술로 선도를 높인 ‘건강을담은완도전복세트(7~9마리, 1kg, 9만9000원)’ ‘바다속그대로완도전복세트(10~13마리, 1kg, 4만9900원)’를 시중 대비 25% 저렴하게 마련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건식에선 ‘잣품은고급견과세트(잣 25g×12, 땅콩 25g×12, 대추칩 10g×12, 마카다미아 25g×12, 호두 20g×12, 6만9900원)’를 5000세트 한정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두 가지 이상 품목을 혼합 구성해 실속을 높인 세트도 눈길을 끈다. ‘멸치 견과 혼합세트(볶음용 120g, 볶음조림용 110g, 아몬드 310g, 호두 210g, 국내산 보리새우 50g, 3만5900원)’는 최근 높은 시세인 멸치와 건강에 좋은 견과류를 함께 구성해 가성비를 높였다. ‘멸치 송화버섯 혼합세트(볶음용 250G, 볶음조림용 220g, 조림용 220g, 국물용멸치 220g, 횡성 송화건버섯 50g, 4만2900원)’ ‘동원 육포견과류세트(쇠고기 육포70g×4, 아몬드220g, 호두130g, 5만3900원)’ 등도 이종 혼합으로 가격 부담을 낮췄다.
설 명절을 앞두고 홈플러스가 실속을 높인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홈플러스의 선물세트는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마련돼 선택의 폭이 넓다.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장에 설치 예정인 '가림막'을 두고 수험생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교육 당국의 방침이지만, 수험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교육부는 가로 60㎝, 세로 40㎝ 크기의 상판과 이를 받치는 두 개의 바닥 판으로 이뤄진 가림막을 수험생들의 책상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가림막에 시험지가 반사되는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반투명으로 제작된다. "가림막 책상서 시험지 펼치다 찢어져"하지만 가림막을 직접 사용할 당사자인 수험생들은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험지 크기보다 책상이 좁은 편인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험지는 양면을 펼쳤을 때 4절지 크기로, 시험 당일 책상 위에는 시험지와 필기도구뿐 아니라 수험표, 신분증, 시계, OMR 카드를 올려둔다. 직접 가림막을 구입해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봤다는 한 재수생은 "국어 영역 특성상 시험지에 글자가 빽빽한데, 시험지를 넘기다 찢어졌다"며 "장벽 같은 칸막이 때문에 평소 30분 안 걸리던 비문학을 35분을 써버렸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또 "수험생 인내심 테스트지 수학능력 테스트냐" "수능 치러 본 사람은 알겠지만, 책상 진짜 작다. 시험지 펼치면 책상이 꽉 차고 수험표나 필기구 떨어질까 불안한데, 무슨 음식점 파티션이냐" "시험지 구멍 나고 찢어먹을 듯"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도 "시험지를 접어가며 문제를 풀어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특히 국어영역 같은 경우 평소만큼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림막의 효과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수험생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자리에 앉은 채로 대화를 나눌 것도 아닌데 앞면을 가린다고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냐는 것이다. 남양주에 거주 중인 최모(18)양은 "가림막에 예산을 투입할 바에 차라리 시험장 개수를 늘려 학생 간 거리를 넓히거나 시험지 크기를 줄이는 게 낫다"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수능 칸막이'를 검색하면 '교육부 지정 규격'이라는 광고 문구를 붙인 제품이 다수 나온다. 가격은 1만 원대부터 2만원 중반대로 판매 중이며, 구매 건수를 합하면 1000건이 훌쩍 넘는다. 수험생 개인은 물론 대형 입시 학원이 가림막을 설치한 실제 환경에 미리 적응하기 위해 가림막을 구입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장에 설치 예정인 '가림막'을 두고 수험생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교육 당국의 방침이지만, 수험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미래통합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한국당은 관련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공분이 큰 사안이므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국가보조금과 후원금 개인 유용, 쉼터 관련 등 각종 의혹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국정조사 추진 시점은 21대 국회 개원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의혹이 대단한 사건이고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어 제1야당으로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실무적인 것들은 21대 국회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 등과 힘을 합쳐도 의석수 절반을 넘지 못해, 민주당의 동의 없이 자력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순 없다. 통합당은 개원 즉시 민주당과 협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성사된 국회 국정조사는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대응에 나섰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이 캐도 캐도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며 국민적 논란이 심화해 윤주경ㆍ조태용ㆍ전주혜 당선인을 중심으로 진상규명 TF를 구성했다”며 “민주당도 진영논리로 감싸기만 할 게 아니라 의혹을 밝히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 대표는 “통합당과 공동으로 TF를 구성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윤 당선인 관련 논란이 이제 정치 쟁점의 영역을 넘어 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만 해도 통합당 내부에선 “워낙 민감한 사안인 데다, 아직은 여야간 정치적 다툼으로만 비칠 수 있다”며 “당 차원에서 행동에 나서거나 강하게 공세를 펼치기엔 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수록 의혹의 범위가 넓어지고, 수위도 세지면서 당내 기류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이제 언론의 보도를 지켜보거나, 비판만 하고 있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당선인들의 임기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TF를 꾸린 것은 '선을 넘었다'는 이런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국가보조금과 후원금 개인 유용, 쉼터 관련 등 각종 의혹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그 돈이면 한국영화 10편은 찍을 텐데. 수많은 인원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경쟁을 펼치는 걸 보며 나나 송강호 선배나 신기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개봉한 영화들이고 또 박스오피스에서 내려간 영화들도 있는데, 큰돈을 들여가며 홍보한다는 게…. 함께 경쟁하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외부인인 우리 입장에선 대소동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국 멕시코에서 찍은 ‘로마’는 전통적인 극장 개봉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넷플릭스 영화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카데미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 3관왕을 차지했다. 봉 감독이 전한 '1200억 원'은 통상 오스카 캠페인 예산과 비교해도 엄청난 거액이다. 본지 문의에 넷플릭스 측은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봉준호 "미사리 도는 유랑극단처럼 움직였죠"총제작비 160억원의 ‘기생충’은 할리우드에선 상대적으로 저예산 영화. CJ측은 이번 오스카 캠페인 예산은 대외비라며 말을 아꼈지만, 봉 감독은 익스트림 무비에 이렇게 귀띔했다. “아무래도 디즈니나 넷플릭스 같은 거대 회사가 아니다 보니 물량 대신에 (맷돌 돌리는 시늉을 하며) 감독을 갈아 넣는 식으로 엄청난 양의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하루에 몇 군데씩 마치 봉고차를 타고 미사리를 도는 유랑극단처럼 움직였다. ” 이런 여정은 지난해 5월 칸영화제 이후부터 시작됐다. 전 세계 500곳 이상 외신 인터뷰에 더해 본격적인 캠페인을 가동한 건 8월 ‘기생충’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한국 대표 후보로 확정된 시점부터다. 오스카 경연작들이 반드시 참석하는 8월 미국 콜로라도주의 텔루라이드영화제가 그 출발점. 이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와 미국 아카데미 회원 등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진행했고, 시사회 전후 리셉션, 파티 등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 조성 작업도 펼쳤다. 오스카 수상에 美배우조합 중요한 이유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앞서 3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기생충’ 파티에는 “봉준호 팬”을 자처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셰이프 오브 워터’ ‘판의 미로’)이 호스트로 나섰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로라 던 등 할리우드 스타가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 봉준호 회고전, 미국 NBC 방송의 지미 팰런 토크쇼 출연 등도 캠페인 활동에 포함된다.
전 세계 500곳 이상 외신 인터뷰에 더해 본격적인 캠페인을 가동한 건 8월 ‘기생충’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한국 대표 후보로 확정된 시점부터다. 오스카 경연작들이 반드시 참석하는 8월 미국 콜로라도주의 텔루라이드영화제가 그 출발점. 이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와 미국 아카데미 회원 등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진행했고, 시사회 전후 리셉션, 파티 등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 조성 작업도 펼쳤다.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화제인 가운데, 할리우드 별들의 개성 넘치는 파격적인 드레스 스타일 또한 눈길을 끈다. 지난 2018년 골든글러브는 온통 검은색 물결이었다. 할리우드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 불평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상식 사회자인 제시카 차스테인을 비롯해 메릴 스트립 등 후보에 오른 상당수의 여배우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올해 골든글로브 레드카펫은 지난해 몫까지 더한 듯 어느 때보다도 독특한 디자인의 개성 강한 드레스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머니 달린 드레스부터 점프 수트까지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드레스 코드는 '젠더리스'다. 턱시도 스타일부터 주머니가 달린 드레스, 점프 수트 스타일의 드레스들이 등장하는 등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상징했던 기존 드레스의 모습에서 탈피했다. 영국 배우 신시아 에리보는 톰 브라운의 턱시도 스타일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화려한 펄과 자수로 장식된 블랙 드레스로 어깨 부분의 턱시도 장식이 돋보인다. 뮤지컬 코미디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피비 월러 브릿지는 아예 턱시도를 입고 수상에 나섰다. 화려한 장식이 수놓인 랄프 앤 루소의 파워 슈트로 인상적인 룩을 선보였다. 미국 배우 케리 워싱턴은 다소 도발적인 스타일의 턱시도 드레스를 선택했다. 어깨부터 엉덩이까지 걸쳐진 실버 체인에 타이트한 실크 스커트를 더했다. 그 위에 턱시도 재킷을 더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레드카펫 드레스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쿠바 출신의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는 반짝이는 시퀸 소재의 튜브 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여느 드레스와 다름없이 여성스러운 드레스지만 양쪽에 달린 커다란 주머니에 손을 넣은 포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이 도이치는 드레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점프 수트인 밝은 노란색의 펜디 드레스를 입었다. '젠더 파괴자'로 불리는 배우 빌리 포터의 드레스는 이번 골든 글로브에서도 화제가 됐다. 턱시도면서도 드레스처럼 보이는 올 화이트 슈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지미추의 부츠와 티파니앤코의 보석을 더해 한층 화려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꽃무늬‧스팽글…복고 드레스 눈에 띄네 꽃무늬 패턴과 과장된 어깨, 한껏 부풀린 볼륨감이 돋보이는 복고 스타일의 드레스들도 눈에 띄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주머니 달린 드레스부터 점프 수트까지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드레스 코드는 '젠더리스'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 리무진 같은 고가차량의 자동차보험료가 더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수리비가 많이 드는 비싼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증을 강화하기로 해서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올해 정책 방향을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두가지로 잡았다. 올해 추진 과제로 밝힌 것 중 일반 소비자와 관련이 큰 것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수리비 비싼 차량은 할증폭↑수리비가 비싼 고가자동차의 보험료 할증은 지금보다 강화된다. 고가차량의 손해율(들어온 보험료 대비 나가는 보험금)이 일반차량보다 높아서 보험료 산정이 공정치 못하다고 봐서다. 자동차보험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자기차량(자차) 손해담보에 차량모델별 요율을 차등화했다. ‘고가수리비 특별요율’을 신설해 차량 수리비가 평균보다 120% 이상 비싼 모델은 3~15% 자차 담보 보험료를 더 내게 했다. 이중 15% 특별요율을 적용 받는 모델은 수리비가 평균의 150% 넘게 드는 46개 모델(국산차 8종, 수입차 38종)이었다. BMW7시리즈와 에쿠스 리무진(현 제네시스 G90 리무진)가 여기 해당했다. 금융위는 이 특별요율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는 고가수리비 차량의 위험도에 맞는 공정한 보험료가 배분되고 있지 않다"며 "특별요육을 부과하는 차량 구간을 좀더 세분화하고 요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고가차량의 자동차보험 부담은 더 커진다. 이는 자동차보험 가입자 간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수입차 한대당 평균 수리비는 285만원으로 국산차 평균 수리비 108만원의 2. 6배에 달한다. 차량 수리비에 비해 국산차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역차별’ 논란이 꾸준히 이어졌다. 국산차 보험료로 수입차 수리비를 메우는 셈이 될 수 있어서다. 이밖에 이륜차보험에 자기부담 특약을 도입하고, 교통사고를 당한 군인에게 군 복무기간까지 포함해서 대인배상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종합방안은 다음달 발표된다. 은행 점포폐쇄 석달 전 알려야문 닫는 은행 점포가 늘면서 생기는 고령층의 금융소외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지금은 은행 점포를 폐쇄할 때 1개월 전에 안내문 부착, 문자메시지·e메일 등을 통해 고객에 통지하도록 한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 리무진 같은 고가차량의 자동차보험료가 더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수리비가 많이 드는 비싼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증을 강화하기로 해서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은 나와 만나기를 부탁했지만 문 대통령이 함께 가서 만나는 게 문 대통령에게 좋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끼어들어 “북한과 합의한 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양자 만의 회동”이라고 했고, 볼턴도 폼페이오 장관 편을 들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국 영토에 들어올 때 내가 현장에 없는 것은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은 “어젯밤 문 대통령 생각을 전달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고 했다. 북한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대 다시 반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도 참석하면 좋겠지만 북한의 요청에 따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 건 여러 번이지만 한·미 양국 대통령이 함께 가는 건 처음”이라고 집요하게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말할 게 있기 때문에 큰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배웅한 뒤 한국을 떠나기 직전 오산에서 만나면 어떻겠느냐”고 역제안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판문점 인근 오울렛 초소까지 동행한 뒤 거기서 다음은 결정하자”고 고집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수용했다고 볼턴은 전했다. “문 대통령, 싱가포르 회담장 오고 싶어해” 당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다”고 밝혔는데, 볼턴의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그냥 초대를 받은 게 아니라 삼고초려를 한 셈이다. 볼턴은 또 당시 남·북·미 판문점 회동 전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간 핫라인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그것은 조선노동당 본부에 있고, 그(김정은)는 전혀 거기 간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confessed)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는 2018년 1차 남북 정상회담 직전 개설된 핫라인이 남북 정상 간 직접 소통의 상징이라고 강조했지만, 가동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9일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핫라인 폐기를 선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카드로 활용하라고 했다고 볼턴은 전했다. 볼턴은 2019년 7월 방위비 문제 논의차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진짜 방위비가 얼마인지 추측하는 것은 소용이 없었다. 트럼프만이 얼마면 만족할지 알고 있었다”며 “내가 워싱턴으로 돌아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철수로 위협하라’고 했다”고 적었다.
실제 청와대는 2018년 1차 남북 정상회담 직전 개설된 핫라인이 남북 정상 간 직접 소통의 상징이라고 강조했지만, 가동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9일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핫라인 폐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시엔 각각 4대 국유은행의 자본 확충과 중국투자공사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순수하게 경기 부양을 위해 한다. 다만 회계 기준상 정부 재정적자로 잡히지는 않는다. 이렇게 대규모 정부 빚을 내는 목적. 지방 살리기였다. 리 총리는 재정 적자율을 올리고, 특별국채를 발행해 만든 2조 위안 전부를 지방정부에 내려보낸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기부양의 테마가 이른바 '현성'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 있는 2700개의 현(縣), 그 현의 수도인 현성의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는 것이다. 중앙정부 자금을 각 성 지방정부를 넘어 시·현 단위로 직접 보내겠다는 거다.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 전역에 2700개의 작은 경기 부양 붐을 만들어 중소기업, 자영업, 노동자들이 먹고 살게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해석한다. 이와 별도로 인프라 시설 투자 확충 기조도 선명해졌다. 인프라 재원 확보에 주로 쓰이는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2조 1500억 위안보다 커진 3조 7500억 위안으로 늘렸다. 이 자금은 5G, 사물인터넷, 공업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SOC(신인프라)' 분야에 쓸 계획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까지 이루겠다는 야심이다. 재정 적자 확대와 특별 국채와 특수목적채권 발행으로만 최소 5조7500억 위안(약 996조원)의 빚을 내는 셈이다. 별도로 잡힌 중앙정부 차원의 투자 예산 6000억 위안까지 합치면 총 투자 재원은 6조 위안(1000조원)을 훌쩍 넘는다. 리 총리는 이날 기존의 '온건한 통화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통화(M2) 공급량을 작년보다 '명백히 높은 수준'으로 늘린다고 했다. 예견된 일이다. 지난 10일 인민은행이 대규모 양적완화(QE), 돈풀기를 천명했다. ‘2020년도 1분기 통화정책 이행 보고서’에서 ‘따쉬만관(大水漫灌)’ 문구를 삭제한 것이다. 따쉬만관은 ‘물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푼다’는 뜻으로, 중국식 QE를 일컫는 말이다. 그전엔 리 총리가 나서 “중국은 따쉬만관(大水漫灌)을 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이를 뒤집은 것이다. 기업의 부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리 총리는 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정책도 활용한다고 했다. 시중 대출 금리를 더 내려 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날 기존의 '온건한 통화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통화(M2) 공급량을 작년보다 '명백히 높은 수준'으로 늘린다고 했다. 그전엔 리 총리가 나서 “중국은 따쉬만관(大水漫灌)을 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특히 이 가운데 1억 달러는 김대중 정부가 북한에 주기로 약속했지만, 정부 요청으로 현대가 대신 지급한 것으로 밝혔다. 송금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박지원 내정자는 2000년 3~4월 베이징 등지에서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만나 관련 논의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2004년 3월 대북 송금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조건 중 하나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문제는 당시 비밀송금에 국가정보원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임동원 당시 원장과 핵심 간부들이 국정원 조직을 동원해 환전 편의를 봐주는 등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국정원이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2억 달러를 북한에 보낼 때 국정원의 개입 사실을 감추려 송금자를 직원 개인의 이름으로 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대북 전선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해온 국정원 직원들을 김정일 사금고로 천문학적인 돈을 송금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국정원이 사법부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송금 의혹과 무관하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사태를 호도한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도 낯 뜨겁다는 말이 내부에서 나올 정도다. 국정원 간부 출신 인사는 “박지원씨가 북한과의 비밀접촉을 통해 기획하고 추진한 대북 비밀송금은 국정원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일 가운데 하나”라며 “그런 사람이 원장을 맡는다는 건 정말 위험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대북 비밀송금 과정에서 박지원 당시 장관의 부적절한 금전적 문제가 있어 옥고까지 치렀던 점은 두고두고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통일부 전직 간부는 “당시 박지원씨의 문제가 된 처신은 송금 관련 환전 등을 담당하면서도 한 푼도 손을 대지 않은 임동원 원장의 모습과 대조되면서 특검 관계자와 관가에서 두고두고 회자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원장 내정자의 이런 전력 때문에 벌써 국정원 본연의 임무 수행에서 이탈하거나, 퇴임 후 혹은 정권 임기를 마친 뒤 뒷감당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돈 문제를 둘러싸고 탈이 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건 그중 하나다. 국정원에서 일했던 최고위급 인사의 회고다. “원장이 한 달에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 성격의 돈이 5억원 정도 되더라. 기관 성격상 꼬리표나 영수증이 붙는 돈이 아니란 점에서 어지간한 절제력과 도덕성이 아니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2004년 3월 대북 송금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조건 중 하나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임동원 당시 원장과 핵심 간부들이 국정원 조직을 동원해 환전 편의를 봐주는 등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문제는 당시 비밀송금에 국가정보원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에서는 지난 6월 24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50일째 장마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타이기록을 세웠다. 길어진 장마는 일상생활도 크게 바꿔놓았다. 에어컨 지고, 제습 가전 떴다 장마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줄었다. 반면 눅눅함을 없애주는 제습기, 건조기, 의류 관리기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7월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7% 감소했다. 전자랜드도 지난달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대신 '장마 가전'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겼다. 제습기·건조기·의류관리기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제습기는 23%, 건조기는 33% 판매가 늘었다. 의류관리기는 무려 294%나 더 판매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해상의 날씨도 나빠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10여일간 수산물 도매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날씨 탓으로 조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제주산 생갈치 10마리 평균 경매 가격은 7만8100원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34% 올랐다. 태안 생오징어 20마리 평균 경매가도 4만1400원(4일)에서 5만8300원(11일)으로 41%나 껑충 뛰었다. 생고등어 10~12마리 평균 경매가는 이달 6일에는 4만5000원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30일에 1만8000원에서 두배 넘게 뛴 것이다. 이 같은 도매가의 상승은 대형마트 등 소비자 바구니 물가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이마트에서 생오징어 가격은 일주일 새 10%가량 올랐다. 롯데마트에서 생고등어와 생갈치 1마리 가격도 각각 25%, 12%가량 상승했다. 외식은 줄고, 배달음식 주문은 늘고 집 밖으로 외출하는 일도 줄어들어 외식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배달 업종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중식 및 일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A업체의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 주까지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고객은 32% 줄었다. 코로나19에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중 다시 장마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은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 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교촌치킨도 같은 기간 매출이 15%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업계 고전 빙과류를 만드는 대표적 여름 수혜 주 빙그레는 지난 6월부터 11일까지 주가가 5.
에어컨 지고, 제습 가전 떴다 장마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줄었다. 반면 눅눅함을 없애주는 제습기, 건조기, 의류 관리기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길어진 장마는 일상생활도 크게 바꿔놓았다.
이어 "60여일 뒤면 이 독소를 제거할 것인가 아니면 영구적으로 이 나라의 일부분으로 만들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바이든의 미국에서 여러분은 안전할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폭력 사태는 '바이든의 미국'이 아닌 오늘 '트럼프의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트럼프 책임을 부각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을 겁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숨진 미국인이 한국전쟁 이후 모든 전쟁 희생자보다 많고, 대공황 이후 가장 많은 실업자에 학생이 학교에 가는 것 같은 단순한 일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혼돈과 폭력 사태에 기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백악관은 포틀랜드와 커노샤의 폭력 사태를 바이든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우위를 점할 중대한 기회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트럼프 진영이 오랫동안 코로나19로부터 화제를 전환할 수 있는 주제를 모색했는데, 시위대의 폭력이 격화하면서 마침내 새로운 목표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을 코로나19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공공 안전에 대한 국민투표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경찰과 자경단 편을 들었다. 그는 "경찰은 0. 25초에 판단해야 한다. 때로는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만약 다른 방향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자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경찰관의 과잉 대응을 정당화했다. 지난 25일 인종차별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살해한 17세 소년 카일 리튼하우스를 지지하는 발언도 했다. 리튼하우스가 시위대로부터 달아나다가 넘어지자 시위대가 맹렬히 공격했다면서 "나는 그가 매우 큰 곤경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당방위로 총을 쐈다는 리튼하우스 변호인과 같은 주장이다. 리튼하우스는 트럼프 열혈 지지자로, 시위대의 약탈로부터 상점과 주민을 보호하겠다면서 총을 둘러메고 민병대처럼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시위대와 논쟁을 벌이다가 총에 맞아 숨진 트럼프 지지자에게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한국시간 2일) 커노샤를 방문해 경찰관 등 법 진행 공무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시위를 촉발한 경찰 총격 피해자인 제이컵 블레이크 가족은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진영이 오랫동안 코로나19로부터 화제를 전환할 수 있는 주제를 모색했는데, 시위대의 폭력이 격화하면서 마침내 새로운 목표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을 코로나19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공공 안전에 대한 국민투표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경찰과 자경단 편을 들었다.
이어 린펀시 제2중학교장(한국의 고등학교 격)이 전학 절차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교무처, 학적관리 교직원 실무자 2명이 연루됐다. 당 고위 간부 아들에 가짜 학적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시, 교육청, 학교 등 공무원 8명이 공모했다. 부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해 10월 전학한 통줘는 이듬해 6월 다시 중국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했다. 두번째 응시한 그는 여전히 당원 자격이 없었다. 린펀시 당 조직부부장 등 2명은 교육 훈련 절차도 밟지 않은 통줘의 관련 서류를 조작해 그를 당원으로 둔갑시켰고, 제2중학교 당 지부서기와 당 교육부 주임 등이 가담했다. 통톈멍 부비서장의 지시 하에 이를 배후 조종한 인물이 시 교육국장인 리진펑인 사실도 드러났다. 학적 조작과 부당한 당원 자격 취득을 통해 통줘는 2013년 8월 대학에 들어갔다. 당 고위 관리인 아버지의 ‘뒷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산시성 정부는 통톈멍을 포함한 관련자 15명의 직위를 박탈했고 검찰은 이들을 기소한 상태다. 중국희극학원 역시 사과 성명과 함께 통줘의 졸업 자격을 취소했다. 이같은 사실 알려지면서 중국 내 입시 비리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과거 명의도용 통해 대학 부정 입학한 사례가 뒤늦게 잇따라 폭로되기 시작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산둥 방송대 135명, 지난대(济南大) 36명, 중국 해양대 2명 등 산둥성 15개 대학에서 247명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대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간 각 대학이 학내 명의도용 사안으로 입학을 취소했다고 공개했던 개별 사례들을 재취합했다. 해당 학교들이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그러기 힘든 분위기가 됐다. 산둥성 교육청이 재조사에 착수했다. 부정 입학 학생 한명, 한명마다 '고구마 줄기'처럼 불법 연루자들이 줄줄이 달려 나올 공산이 크다. 최근 중국 정부가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신원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과거 숨겨졌던 명의도용 입학 사례까지 뒤늦게 터져 나오고 있다. 신경보(新京报)는 지난 2004년 산둥 이공대에 지원해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최근 다른 사람이 본인의 이름으로 합격해 대학을 졸업한 사실을 알게 된 피해 여성 사례를 전했다. 현재 36살의 유치원 교사인 천춘수(陈春秀·36)는 “그때 대학에 들어갔더라면 지금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같은 사실 알려지면서 중국 내 입시 비리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과거 명의도용 통해 대학 부정 입학한 사례가 뒤늦게 잇따라 폭로되기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오후 6시50분까지 총 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전국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 간부들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하고, 검찰총장이 이 사안으로 거취 문제를 표명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검찰청은 이날 나온 의견을 취합해 추 장관에게 수사지휘 내용을 재검토해달라고 정식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팀 지휘·감독 손 떼라는 지시는 위법"전날 추 장관의 수사지휘 사항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 두 번째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지휘·감독에서도 윤 총장은 물론 대검찰청은 손을 떼라는 것이었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검사장들은 첫 번째 지휘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수사 결과에 따라 자문단 소집 여부는 유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째 지휘에 대해서는 절대다수가 검찰의 기본적인 수사지휘권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라는 데 동의하고, 이를 법무부에 건의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검사장들은 회의 직전 법무부가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추 장관이 열린 마음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달라"고 요청하자는 데도 공감했다고 알려졌다.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안은 검사장들 사이에서 추 장관의 지시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는 대안으로 거론됐다. 이번 사안은 법무부와 정치권이 끼어들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와 이성윤 중앙지검장 산하의 형사1부 모두에게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수사의 정당성을 의심받는 상황은 모두 제거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제3의 주체가 수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데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것이다. 수도권 검사장 회의 만장일치로 "절대 사퇴 안돼"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수도권 검사장 회의에서는 "절대로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데 만장일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급 검사들뿐 아니라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도 "총장이 책임지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 "오히려 사퇴하는 것이 무책임한 처사"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 논의했다. 전국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 간부들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하고, 검찰총장이 이 사안으로 거취 문제를 표명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직방은 ‘모바일 부동산 앱’ 점유율 1위지만 온ㆍ오프 합하면 점유율이 높지 않다는 취지다. 시장 독과점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점유율 계산’은 인터넷 기업들의 공통 관심사다. 네이버ㆍ카카오 '원격근무해 보니'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겪은 업무 방식의 변화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전 직원 원격 근무를 시행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CEO들이 경험을 공개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에선 원격근무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새로운 근무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며 “당장은 생산성이 떨어지고 직원이 열심히 일하지 않을 걱정도 있지만, 그러다 변화를 못 하는 것이 더 큰 리스크”라고 했다. 카카오 여 대표는 “초유의 사태를 겪어보니 업무 도구보다 신뢰가 중요했다”며 “보이지 않아도 저 사람의 노력을 인정할 수 있느냐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생하고 있다’ 줄곧 강조몸집 큰 기업들은 ‘상생’을 연신 언급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새로 도입한 배송 로봇 사례를 소개하며 “로봇이 배달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라이더가 소비자의 대문 앞까지 방문할 것 없이 아파트 단지 내에 대기중인 로봇에게 음식을 건네고 빠르게 다음 배달을 갈 수 있다”는 것. 네이버 한 대표는 쇼핑 서비스 ‘스마트스토어’가 소규모 자영업자의 온라인 판매 기회임을, 카카오 여 대표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처럼 창작자가 돈 벌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상생의 근거로 내세웠다. 이영 의원은 이들에게 “밖으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이지만 국내에서는 작은 파트너와 상생이 숙제”라며 “같이 가야 국회에서도 힘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윤영찬 의원은 좌담회에서 중국 정부가 2015년부터 펼친 ‘인터넷플러스’ 정책을 언급했다. 기존 제조업에 인터넷을 더해, 중국 인터넷기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키우겠다는 정책이다. 윤 의원은 “리커창 총리의 정책에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화답해 대규모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좌담회에 IT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데에는 윤 의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한 대표는 “디지털경제 논의를 오래전부터 윤 의원이 이야기하셔서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포럼 발족에 참여한 국회 보좌진은 “섭외되는 걸 보고 우리도 신기했다”고 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몸집 큰 기업들은 ‘상생’을 연신 언급했다. 네이버 한 대표는 쇼핑 서비스 ‘스마트스토어’가 소규모 자영업자의 온라인 판매 기회임을, 카카오 여 대표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처럼 창작자가 돈 벌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상생의 근거로 내세웠다.
22일 경남 창원과 합천에서 각각 1명씩 나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창원 확진자의 아들은 이날 오후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앞서 하루 전 발생한 확진자 4명은 모두 지난 2월 9일과 16일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이 예배를 봤을 때 같은 공간에 있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전체 확진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7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5시 20분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경남 확진자 추가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남 5번과 6번 확진자에 대한 일부 동선이 공개됐다. 창원에 거주하는 5번 확진자는 성산구 상남동 한마음창원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다. 병원 내 맡은 역할은 공개되지 않았다. 5번 확진자는 20일 미열증상이 있어 다음날 한마음창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창원보건소를 통해 검사한 결과 22일 오전 9시 30분 양성이 나와 확진자가 됐다. 19일부터 21일까지 집에서 걸어 병원까지 출퇴근했으며 자택과 병원에만 머물렀다. 다만 20일 퇴근길에 집 근처에 있는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샀으나 식사는 하지 않았다. 5번 확진자 가족은 남편과 아들 둘 등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자가격리 조치됐으며, 모두 검사를 했다. 5번 확진자는 해외여행과 대구방문 이력이 없어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5번 확진자 아들이 지난 5일과 13일 대구를 2차례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을 보건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2차례 대구 방문 과정에 신천지 교인들의 길거리 전도 활동을 많이 목격했다’는 아들의 진술이 있다”며 “그 당시 접촉 등이 있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오후 5번 확진자의 아들은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됐다. 경남 7번 확진자다. 5번 확진자의 아들이 추가 확진자가 되면서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감염돼 엄마에게로 전파된 것인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천지의 길거리 전도 과정에 7번 확진자가 감염자와 접촉했느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6번 확진자는 신천지 관련성이 좀 더 두드러진다. 6번 확진자는 15일 처음으로 이상증상을 느꼈다.
22일 경남 창원과 합천에서 각각 1명씩 나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5시 20분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경남 확진자 추가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남 5번과 6번 확진자에 대한 일부 동선이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7번이나 외쳤다. ‘공정, 공정, 공정…’ 19일 청년의 날 기념사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니 공정이란 말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공정을 강조하는 것도 당연하다. ‘공정한 대통령’이니까.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공정’만 강조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왜 그랬을까. 문 대통령이 ‘공정의 화신’이어서? 지나치게 강조하는 건 모자라다는 말이다. 자신이 있으면 넘치지 않는다. 청년들에게 ‘공정’을 가르치려고? 청년들이야말로 ‘공정’에 목말라 있지 않은가. 문 대통령도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무얼 가르친다는 말인가. 연설 비서관이 무능해서? 맹물로 엿을 고아서 단맛이 안 난다고 문장 탓을 할 수는 없다. 그럼 불공정에 분노한 청년들 앞에 참회하는 것인가? 참회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게 참회다. 그러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문 대통령은 “기성세대는 오랫동안 특권과 반칙이 만연한 사회에 살았다”며 “기득권은 부와 명예를 대물림”한다고 했다. 자신은 기성세대도 기득권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한다. 오히려 기득권과 싸우는 전사이거나 제3의 구경꾼 시점이다. 공정을 해친 가해자도, 공정을 보장해야 하는 관리자도 아니다. 그러니 반성하거나 사과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청년들이 문 대통령에게 불공정에 대해 추궁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폭발한 건 ‘아빠 찬스’, ‘엄마 찬스’다. 그런데 못 들은 척 문 대통령은 답을 하지 않았다. ‘조국’의 ‘조’자도, ‘추미애’의 ‘추’자도, ‘김홍걸’의 ‘김’자도 비치지 않았다. 물론 부모 찬스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아들 병역 문제로 두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했다. 최순실 씨의 딸 입학 문제는 박근혜 정부를 몰락시킨 방아쇠였다. 요즘 청년들은 공정 가치에 훨씬 더 민감하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정을 약속한 정부가 ‘불공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스로 기득권이 되었다는 걸 모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7번이나 외쳤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공정, 공정, 공정…’ 19일 청년의 날 기념사다.
방탄소년단(BTS)을 잇는 차세대 K팝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선보이는 보이그룹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아이랜드(I-LAND)’ 제작발표회를 통해 지원자 23명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12명에 최적화되어있는 아이랜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113일간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3월 합작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하고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오랜 시간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26일 Mnet과 tvN에서 동시 첫 방송 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경기 파주에 3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이 공간에는 연습실과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공연이 가능한 가변형 무대도 마련돼 있다. ‘프로듀스’(2016~2019) 시리즈가 파주영어마을, ‘아이돌학교’(2017)는 양평영어마을 등 기존 건물을 연습생의 기숙사 개념으로 활용했다면, 이번엔 영화 세트장처럼 프로그램 콘셉트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현한 셈이다. 배우 남궁민이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작비 200억, 3000평 전용 공간 구축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제작진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IP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정형진 CJ ENM 상무는 “그동안 Mnet 제작현장에서 여러 K팝 아티스트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차세대 아이돌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빅히트의 프로듀싱 노하우와 Mnet의 프로그램 제작역량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아이돌 메이킹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전형처럼 여겨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한층 진화된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비만 200억원에 달할 만큼 양사의 역량을 총동원했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물론 피독 프로듀서, 손성득 안무가 등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전문가들이 발 벗고 나섰다.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이후 10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0년간 K팝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대중이 바라는 아티스트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그 기대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선보이는 보이그룹이 베일을 벗었다. 이들은 12명에 최적화되어있는 아이랜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113일간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3월 합작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하고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오랜 시간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무엇보다 투자·자산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기존 부동산 시스템이 아쉬웠다. 전 대표는 “투자 목적의 집과 거주 목적의 집은 접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거주 목적의 집을 찾는 분들에게 더 적합한 집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별집은 해당 집에서 살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중시한다. 그곳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게 될지, 어떤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지 등을 우선 고려한다. 그러다 보니 기존 부동산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아파트가 아닌, 건축가가 설계하고 지은 주택을 위주로 소개하게 됐다. 이는 전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집의 조건과도 맞아떨어진다. 건축가가 지은 집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수익보다 삶의 질을 우선으로 고려한 집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단열, 방음, 설비 등 집의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왕이면 거주자의 성향에 맞는 집을 소개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한 예로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집 ‘메이데이’는 출판사 대표가 건축주로 4층에 거주하며 1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2, 3층을 임대로 내놓은 사례다. 문화, 환경, 동물 복지에 관심이 많은 임차인에게 어울릴 것 같아 그 부분을 중심으로 소개했고 적임자인 임차인을 들였다. 당연히 좋은 매물 확보가 경쟁력이다. 전 대표는 건축가들이 요즘 어떤 작업을 하는지 건축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돌며 조사한다. 멋진 주택 건물을 SNS에서 보고 주소가 없으면 주변 상가 이름을 검색해 소유자를 수소문하기도 한다. 이렇게 발견한 보석 같은 매물을 직접 방문해 철저히 사용자의 입장에서 소개한다. 전 대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나 복잡한 도면보다는 숨겨진 매력과 즐거움을 포착해 딱딱하지 않게 소개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단점도 가감 없이 전달한다. 매물 사진을 찍을 때도 왜곡이 있을 수 있는 광각렌즈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별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는 이들은 25~35세의 1인 혹은 2인 가구다. 전 대표는 “건축 업계나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 여성보다 남성분들이 많이 찾아와 의외였다”고 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방문 예약을 하고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별집의 매물을 보고 다양한 매력에 감탄한다. 건축가가 설계한 집은 같은 집이어도 층이나 향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이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집을 보러 온 분들이 공간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때 저 역시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전 대표는 “투자 목적의 집과 거주 목적의 집은 접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거주 목적의 집을 찾는 분들에게 더 적합한 집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건축가가 지은 집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수익보다 삶의 질을 우선으로 고려한 집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별집은 해당 집에서 살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중시한다. 그곳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게 될지, 어떤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지 등을 우선 고려한다.
요즘 주택시장에서 가장 ‘핫’한 곳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다. 구도심이라 주거여건이 좋은 데다 재개발・재건축 외에는 새집을 더 지을 땅도 없어서다. 그만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그런데 주택시장에서 가장 ‘콜드’ 한 곳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안전진단 강화, 이주비 대출 규제에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정비사업 규제안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재건축·재개발. 전문가들은 올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인베이드투자자문 이상우 대표(사진)는 “규제가 나오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게 상황이 달라질 것도 없다. 겁먹지 마라”고 조언했다. 요즘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유독 뜨거운 것 같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신도시도 있고 택지지구도 있고 수도권에 대규모 빈 땅이 좀 있었다. 건설사 입장에선 땅을 사서 분양사업을 할 만했다. 그런데 요즘은 땅도 없을뿐더러 정부가 분양가를 옥죄이니 건설사 입장에선 땅값이 있어서 무조건 싸게 분양할 수 없으니 손을 놔버리는 거다. 분양시장이 이렇게 호황인데도 다들 분양사업은 하고 싶지 않은 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공사비를 받는 도급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재건축·재개발이 주요 사업이 되는 거다. 수주전이 과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정부에서 잇달아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내놓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시장이 술렁이고 있는데. “정확히 서울시가 강한 태도를 보인다. 중앙정부는 재건축·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을 규제한다기보다 다주택자를 잡으려는 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실제로 따져보면 걸림돌도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 전에도 이미 분양가는 규제되고 있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라는 게 있다. 서울 전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과천・광명・하남 같은 지역은 일반분양에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기준이 엄격하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조합원이 원하는 가격에 분양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조합원들이 ‘큰일 났다’며 동요한다는 것이다. ”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어떤가. 수익성과 직결되는 규제 아닌가. “초과이익 환수제도 새로운 제도가 아니다. 이미 있던 제도인데 다만 적용된 사례가 없을 뿐이다.
구도심이라 주거여건이 좋은 데다 재개발・재건축 외에는 새집을 더 지을 땅도 없어서다. 그만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안전진단 강화, 이주비 대출 규제에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정비사업 규제안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국민차·아빠차·패밀리 세단으로 35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을 군림해 온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만4854대에 그쳐 4만8786대가 팔린 그랜저의 절반에 머물렀고, ‘만년 서자’로 불려 온 기아차 K5(3만43대)보다도 덜 팔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4월 한 달 판매량에선 신형 모델 효과를 본 아반떼(5963대)에도 밀린 5247대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쏘나타 판매량의 30% 정도가 택시였던 걸 감안하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제 판매실적은 수치보다 더 저조한 셈이다. 쏘나타 판매가 감소한 것은 단순히 특정 차종 선호도가 줄어든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상징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0대 때는 아반떼를 타다가 결혼하면 쏘나타를 타고 중년이 되면 그랜저를 타는 게 공식처럼 돼 있었다”며 “1인 가구와 만혼∙비혼이 급증하며 그런 공식은 깨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차량 구입 양극화도 원인이다. 큰 차 선호 현상에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그랜저가 쏘나타를 대체했고, 쏘나타를 타던 상당수 고객은 입문형 수입차나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로 이동하기도 했다. 프리미엄급 이상의 수입차나 아예 소형차를 선호하지 국산 중형 세단을 선택하는 비중은 작아진 것이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며 여러모로 무난한 쏘나타는 설 자리를 잃었다. BMW·벤츠가 강남에서 흔하다고 ‘강남 쏘나타’라고 하지만 이젠 그런 고유명사까지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연간 판매량은 여전히 2위 쏘나타 판매량과 월별 증가세가 계속 줄고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쏘나타는 여전히 많이 팔린 차종이다. 지난해 현대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그랜저(10만3736대)였고, 2위가 쏘나타(9만9503대)였다. 현대차 측은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특정 차종을 외면할 이유는 없다”며 “쏘나타는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 온 ‘헤리티지 밸류(유산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된 8세대 쏘나타는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로 예전의 무난한 디자인을 벗어던졌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쏘나타가 더 이상 패밀리 세단이 아니라 젊은 층에 어필하는 모델로 탈바꿈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쏘나타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은 세단·SUV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고 전장 장비 등 미래 차에 맞는 설계가 이뤄졌다.
국민차·아빠차·패밀리 세단으로 35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을 군림해 온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만4854대에 그쳐 4만8786대가 팔린 그랜저의 절반에 머물렀고, ‘만년 서자’로 불려 온 기아차 K5(3만43대)보다도 덜 팔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4월 한 달 판매량에선 신형 모델 효과를 본 아반떼(5963대)에도 밀린 5247대에 그쳤다.
직장인 김차단(가상인물)씨는 요즘 외출할 때 휴대전화와 함께 이것을 꼭 챙긴다. 바로 마스크다. 어쩌다 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날은 허전하고 불안하다. 알고 쓰면 더 잘 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의 A-Z를 알아봤다. ◇천 마스크부터 산업용 방진마스크까지마스크는 크게 공산품·의약외품·산업용품으로 나뉜다. 방한을 목적으로 한 천 마스크는 공산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받은 의약외품에는 수술용·보건용 마스크가 있다. 수술용 마스크는 덴탈 마스크라고도 하는데 병원에서 의사·간호사들이 주로 사용한다. 산업현장에서 미세 분진 등을 막아주는 산업용 방진 마스크도 있다. 최근 가장 자주 언급되는 주인공은 보건용 마스크다. 입자차단 성능이 있어 입자성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스크를 말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용도와 차단기능 등에 따라 다시 황사용(KF80)과 방역용(KF94·KF99)으로 나뉜다. 마스크 제조업체 이앤더블유의 송은호 개발팀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내피·외피·필터로 구성되며 ‘멜트 브라운’ 공법을 이용한 필터가 미세입자를 정전기로 끌어당겨 잡는 것이 원리”라면서 “원재료는 보통 폴리프로필렌 부직포를 이용하지만 내피를 면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보건형 마스크는 모양에 따라 상하·좌우가 접힌 접이형, 볼록한 컵 형태의 컵형, 마스크 본체에 일회용 필터를 장착해 사용하고 필터만 교체할 수 있는 필터교체형, 공기가 배출될 수 있게 마스크 본체에 배기밸브를 달아 숨쉬기 편하게 한 배기밸브형, 배기밸브가 있는 마스크 본체에 교체 가능한 일회용 필터를 장착한 필터교체&배기밸브형으로 나뉜다. 어린이용 보건용 마스크는 따로 없다. 어린이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잘 밀착시켜 사용해야 한다. 끈을 머리 뒤로 고정하는 형태를 착용하면 밀착도를 높이고 귀 뒤쪽 통증을 줄일 수 있다. ◇KF80·KF94는 알겠는데 N95는?나라마다 마스크 등급 기준이 따로 있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줄인 말로 식약처의 인증을 거친 등급이다. 뒤의 숫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낸다. KF80은 평균 0. 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용도와 차단기능 등에 따라 다시 황사용(KF80)과 방역용(KF94·KF99)으로 나뉜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줄인 말로 식약처의 인증을 거친 등급이다. KF80은 평균 0. 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 앞서 발표한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에서 통신비 인하를 생활비 절감 공약 중 하나로 발표했다. 월 1만1000원인 이동통신 기본료를 폐지한다는 내용이 맨 앞에 담겼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를 조기에 폐지하고, 고가 단말기의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유도하며, 공공 와이파이(WiFi)를 확대하는 내용 등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당선 이후 선택약정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올리고, 저소득층 통신비는 줄여주는 정책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실제로 통신비 지출은 다소 줄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휴대전화료 물가지수는 2017년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해 9월 100. 09이던 휴대전화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94. 3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가 체감하는 정책 효과는 크지 않았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2018년 10월 전국 14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4. 5%는 “현재 가입한 이동통신 요금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부담이 여전한 건 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약의 알멩이가 빠진 이유가 크다. 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 중 국민과 시민단체가 주목한 건 기본료 폐지였다. 이 공약이 실현될 경우 통신비가 10~30% 정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담당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017년 6월 발표한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에서 기본료 폐지 공약이 빠졌다. 대신 사용률이 낮은 2G, 3G 서비스 기본료 폐지만 있었다. 시민단체는 공약 후퇴라며 즉각 반발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만일 문 대통령의 공약이 2Gㆍ3G 기본료 폐지로 후퇴, 사실상 철회하는 것이라면 그 이유를 설명하고 국민에게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했다. 대선 공약이 변경된 데 대해 이개호 당시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위원장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사회적 논의 기구로 출범한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는 기본 요금제 폐지는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4ㆍ15 총선 첫 공약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를 들고 나왔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기본료 없앤다는 공약은 지키지도 못하면서, 갑자기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던 공약을 다시 총선 공약이라고 들고 나오냐”고 꼬집고 있다.
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 중 국민과 시민단체가 주목한 건 기본료 폐지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담당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017년 6월 발표한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에서 기본료 폐지 공약이 빠졌다. 시민단체는 공약 후퇴라며 즉각 반발했다.
묻어놨던 폭탄이 다시 터지는 줄만 알았다. 다행히 도화선이 타들더니 바로 꺼졌다.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남은 도화선이 꽤 길기 때문이다. 불똥이 옮겨붙으면 폭발할 우려는 여전하다. 경북 성주에 배치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얘기다. 지난달 28~29일 주한미군은 한국 경찰의 엄호 아래 사드 기지에 장비를 반입했다. 기지 내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장비뿐만 아니라 사드 체계 장비도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국방부는 낡은 장비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라는 미국의 설명을 전했다. 사드라면 일단 경기를 일으키고 보는 중국은 비교적 조용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이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언급한 게 전부였다. 그렇다고 중국이 ‘사드 문제’의 뚜껑을 닫은 것은 아니다. 전략적 승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전술적 조치를 유보했을 뿐이다. 한국 안에서 사드 논란이 다시 일어나거나 한·미 관계의 틈이 보이는 순간 중국은 바로 사드 폭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려 할 것이다. 도화선은 사실 한국이 제공했다.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의 대중문화 수입을 끊는 한한령(限韓令) 등 비공식 제재가 나오자 한국은 ‘3불 입장 표명’을 중국에 전달했다. ▶사드의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 참여 ▶한·미·일 안보협력 관계의 군사동맹 발전을 않겠다고 한 한국의 ‘약속’이었다는 게 중국의 견해다. ‘3불 입장 표명’은 결국 한국을 옥죄었다. 이번 사드 장비 교체를 두고 한·미가 말이 서로 다른 게 대표적 사례다. 우리 국방부는 “사드 체계의 성능 개량과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 능력을 계속 향상하고 있다”(미 국방부)라거나 “일부 사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미 국무부)는 식으로 성능 개량임을 거듭 밝혔다. 누구 말이 맞을까. 두 가지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다. 우선 미국이 한국을 속였을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중대 사안인 사드를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국방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다른 가능성은 한국과 미국이 모두 맞는다는 것이다. 미군이 새로 가져온 사드 장비가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 있을 성능 개량을 대비한 ‘무엇인가’를 갖췄다는 가설이다. 한국은 현재를 얘기했기 때문에, 미국은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에 둘 다 정답이라는 논리다.
사드라면 일단 경기를 일으키고 보는 중국은 비교적 조용했다. 전략적 승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전술적 조치를 유보했을 뿐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이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언급한 게 전부였다.
방송인 사유리(41·후지타 사유리)의 출산 이후 국내에서 비혼(非婚) 여성의 임신·출산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혼 여성의 출산이 국내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안 돼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확인되면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당장 여당에서 제도 개선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여당 “제도 보완” 가세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9일 “사유리씨의 출산 후 오해가 많은데 대한민국에서 자발적인 비혼모의 출산은 불법이 아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이 아닌 병원과 학회의 윤리지침이 비혼 여성의 체외수정 시술을 어렵게 하고 있고, 법상 세부 규정이 없어 혼선이 있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배우자가 없는 경우 (체외수정에 따르는) 배우자의 서명 동의가 필요 없고, 모자보건법에서 자발적 비혼모의 인공수정 등을 규제하거나 처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선 현장의 지침은 다르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정자·난자 공여 시술의 경우 ‘원칙적으로 법률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의장은 이에 대해 “법에도 없는 금지를 시행 중인 것”이라며 “복지부는 불필요한 지침 수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달라”고 말했다. 비혼 여성의 임신·출산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유리의 출산을 계기로 관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갑자기 ‘빗장’을 여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여성계는 대체로 환영하지만, 종교계는 생명의 존엄성을 들며 비판적이다. 일반 국민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여성은 19일 중앙일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수 년전 사유리와 동일한 이유로 정자 기증을 통한 출산을 원했지만, 국내 최고의 인공수정 전문병원에서 단호히 거절당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은 배우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연봉은 2억원에 가깝고, 아파트를 보유해 자녀를 양육할 능력이 충분했다”며 “국가가 비혼 여성의 출산을 가로막으면서 저출산 대책을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 9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혼율 급격 증가…제도가 현실 반영해야”여성계도 한국의 임신·출산 제도가 법적 부부에만 집중돼 있다며 비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송인 사유리(41·후지타 사유리)의 출산 이후 국내에서 비혼(非婚) 여성의 임신·출산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혼 여성의 출산이 국내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안 돼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확인되면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일반 국민도 의견이 분분하다.
1349년엔 영국의 웨이머스항에 퍼지고, 1350년엔 북유럽 일부를 제외하고 유럽 전역으로 흑사병이 퍼져 나가다 1351년에서야 비로소 소강상태가 됐다. 이때 사망자 수가 어마어마해 당시 유럽 인구가 30~50%까지 줄었다고 한다. 흑사병은 중국으로 퍼져 원나라가 망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이집트 인구도 3분의 1이 줄어드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이처럼 전염병은 한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파되면서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예전에는 주로 전쟁과 상선 때문에 옮겨졌다면 요즘은 국가 간 자유로운 왕래와 여행으로 인해 더 손쉽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 공항은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이긴 하지만, 전염병을 전파할 수 있는 이중적인 곳이기도 하다. 20세기에 유행한 전염병 중 무시무시한 것이 독감이다. 특히 크게 발생한 독감이 몇 차례가 있는데, 그중에서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시작된 스페인 독감은 전쟁보다 더 큰 공포와 후유증을 낳았다. 프랑스에 주둔하던 한 미군 병사에서 발병한 스페인 독감은 그해 8월부터 1920년 6월까지 전 세계로 퍼지며 최대 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재앙이었다. 다른 국가들은 쉬쉬하고 있을 때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중립국인 스페인 언론이 연일 보도하는 바람에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졌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1주일에 4500명 이상이 죽어갔고, 우편배달부에 의해 감염된 알래스카 일대 주민들 대부분이 숨졌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조선에서도 발병해 14만명이 숨졌다는 기록이 있다. 무오년 발생했다고 해 무오 독감으로 알려져 있다. 1898년 네덜란드 미생물학자 마루티누스 베이제린크는 새로운 형태의 감염체를 발견하고 이를 바이러스라 명명했다. 그러다 스페인 독감이 발병하고 십년이 지난 1932년이 되어서야 미국의 세균학자 리차드 쇼프가 독감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후 백신이 등장하게 된다. 바이러스는 굉장히 특이한 생물체다. 어떤 과학자는 세포도 없이 기생하는 특징이 생물의 특성과는 조금 달라 반생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명체에 기생할 때는 생물적 특징을 나타내고, 감염 증상을 발현하면서 숙주를 괴롭힌다. 사람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어나는 면역반응이 과하거나, 2차 감염이 일어나거나 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1977년 러시아 독감, 2003년 조류인플루엔자까지 이어지는 큰 독감은 항상 두려울 정도의 증상을 나타냈다.
바이러스는 굉장히 특이한 생물체다. 생명체에 기생할 때는 생물적 특징을 나타내고, 감염 증상을 발현하면서 숙주를 괴롭힌다.
미국 군인 출신 용병이 참여한 ‘베네수엘라 침입 시도’ 사건의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급기야 11일(현지시간)에는 베네수엘라 야권을 이끄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측근 의원 2명이 사의를 표했다. 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져서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3일이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가까운 해안 도시 라과이라에 용병들이 탄 배가 도착했다. 베네수엘라 군인들은 이들과 교전을 벌여 8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 현재까지 체포한 관련자만 30여 명이다. 문제는 처음 체포된 이들 중 미국인 용병이 있었단 사실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전직 미군 보안업체 설립자와 베네수엘라 전 장군의 합작? 침입 작전을 계획한 이는 금세 밝혀졌다. 미국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보안회사 ‘실버코프 USA’를 설립한 전직 군인 조던 구드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베네수엘라 해방을 위해 과감한 상륙 작전을 했다”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이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사건의 전말이 속속 보도되기 시작했다. 구드로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베네수엘라 전 장군 클리베르 알칼라와 짜고 작전을 준비했단 게 골자다. 둘은 ‘베네수엘라 정권 타도’라는 목표를 세웠고, 이웃 콜롬비아에서 용병들을 훈련했다. 이 과정에서 과이도 의장 측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들도 접촉했다. 포린어페어스(FA)에 따르면 구드로는 "마두로를 잡아 미국으로 데려가려는 목표”를 세웠다. 마두로와 지극히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알칼라는 그렇다 쳐도, 미군 출신 구드로는 왜 베네수엘라에 자신의 명운을 걸었던 걸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WP, FA 등 미 언론들은 그가 마두로에 걸린 현상금 1500만 달러(약 184억원)는 물론, 베네수엘라에서 새로 정권을 잡게 될 이들로부터 받을 여러 혜택을 노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그의 체포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마두로가 콜롬비아 마약밀매조직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코카인을 유통했다는 혐의였다. 다른 나라 정상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다. 당황한 과이도, 어이없는 트럼프 → 기세 잡은 마두로 미국인이 체포되자 마두로 대통령은 기세가 등등하다.
미국 군인 출신 용병이 참여한 ‘베네수엘라 침입 시도’ 사건의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급기야 11일(현지시간)에는 베네수엘라 야권을 이끄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측근 의원 2명이 사의를 표했다. 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져서다.
4·15 총선 뒤 열린 첫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서 이인걸(47)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증인신문 날짜는 5월 8일이다. 검찰과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어 조 전 장관은 나오지 않았다. 조국 측 "법정에선 변호인의 관점 고려돼야"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을 고려해 조 전 장관 재판부에 입시비리를 먼저 심리하자고 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수사에선 검찰의 관점이었지만 법정에선 변호인의 관점이 고려돼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검찰이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를 수사하며 "일체 법리적 고려 외에 다른 고려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서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재판부는 사건의 순서와 병합 여부 등을 고려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혐의부터 심리를 열기로 했다. 검찰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재판을 번갈아 진행하자고 다시 제안했지만 재판부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감찰무마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은 조 전 장관과 백원우·박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다. 세 사람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 당시 정당한 권리행사"였다고 나머지 두 전직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이인걸 감찰무마 첫 증인채택 첫 증인으로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채택된 것은, 감찰무마 의혹 당시 이 전 반장이 유재수 사건 조사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2018년 청와대를 떠났던 이 전 반장은 서초동에 변호사로 개업했다. 정경심 교수의 검찰 수사 당시 변호를 맡았다. 현재 변호인은 사임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정 교수 측이 '입시비리 사건'의 병합 여부를 두고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재판의 순서가 꼬였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의 재판이 진행 중인 형사합의 21부에는 정 교수가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과 추가 기소된 사건들도 함께 들어가있다. 두 사람 모두 이 재판부에 피고인으로 서야한다. 지난해 11월 정 교수가 처음 구속기소됐을 때의 사건들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임정엽 부장판사)에서 먼저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이 정 교수의 수사를 진행하며 여러차례 기소해 사건이 기소 시점에 따라 다른 재판부에 배당됐다.
4·15 총선 뒤 열린 첫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서 이인걸(47)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검찰과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펩 과르디올라(49)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맨시티에서 재결합할까.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두 사람이 동반탈락한 뒤 영국 언론들이 두사람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1-3으로 져 탈락했다. 전날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74년 만에 8골을 허용하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 참패를 당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16일 “만약 메시가 올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맨시티가 영입경쟁에 가장 앞서 있다.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 메시를 데려와 과르디올라와 재결합 시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인 맨시티는 ‘오일머니’가 두둑하다. 올해 32세 메시는 도전 앞에 직면해있다. 그는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뮌헨을 상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키케 세티엔 감독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다. 선수단은 노쇠화했고, 거액을 주고 데려온 앙투안 그리즈만, 오스만 뎀벨레는 부진했다. 반면 뮌헨은 노장 아르연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를 내보내고 젊은 세르주 그나브리와 킹슬리 코망을 중용했다. 메시는 올 시즌 31골-26도움을 올렸지만 홀로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는 내년 여름에 끝난다. 대대적인 리빌딩이 없다면 메시가 줄곧 뛰어온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도 있다. 메시가 뮌헨전 하프타임때 라커룸에 암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사진이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리오 퍼디낸드는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메시는 집에가며 무슨 생각을 할까. 바르셀로나와 다른 유럽팀을 비교하며 팀에 남길 원할까. 그가 거기 앉아 기다릴 시간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실패를 맛봤다. 8강전에서 스리백을 꺼내들었다가 리옹의 역습에 무너졌다. 라힘 스털링이 동점골 찬스를 허공에 날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괴로워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를 맡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8강, 8강,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다보니 사제지간이었던 과르디올라 감독과 메시의 재결합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16일 “만약 메시가 올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맨시티가 영입경쟁에 가장 앞서 있다.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 메시를 데려와 과르디올라와 재결합 시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인 맨시티는 ‘오일머니’가 두둑하다.
말레이시아 변이도 같은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한 과장의 분석이다. 다만 질본은 GH그룹의 전파 속도가 다소 빠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전 비해 전파력이나 전염속도가 ‘좀 더 빨라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두 교회간 전파속도 비교는)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의 설명만으로는 세계적인 감염 확산을 설명하기에는 다소 미흡해 보인다. 그래서 각국의 이동 금지령 해제와 느슨한 방역에 원인을 찾는다. WHO 박 대표는 스페인의 예를 들었다. 그는 "스페인이 일종의 도박을 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광객을 받아들였다. 너무 성급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서유럽 확산의 원인은 휴가철 대이동이 한몫했다. 일본도 지난 7월 22일 정부 주도로 여행촉진 캠페인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이후 급증했다. 코로나 청정국 베트남도 그동안 한 마리 토끼(방역)만 잡다가 이제는 두 마리(방역과 경제)를 잡는 정책으로 바뀌면서 감염자가 17일 현재 964명으로으로 늘었다. 한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GH그룹 바이러스가 '발이 빨라지면서 독성은 그대로'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려고 외식쿠폰 등으로 일부 규제를 풀었다. 그게 잘못된 신호로 읽혔는지 3밀(밀접·밀집·밀폐) 위반이 크게 늘었다. 한명국 과장은 "10개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100평 공간보다 10평이 훨씬 많이 퍼진다. 이러한 환경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말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0평 상황'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비가 오면서 야외에서 예배를 하던 신도들이 좁은 예배당으로 밀려들었고, 일부는 숙식을 같이 했다. 경기도 파주의 스타벅스 2층 집단감염도 비슷한 예이다. '조기 발견, 조기 검사'가 환자 상승 곡선의 그래프 기울기를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WHO 박 대표는 "한국은 열심히 저인망식 수색을 한다.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신천지 교회 때는 엉겹결에 당한 거다. 그 때처럼 대형으로 번지기 전에 열심히 찾아서 틀어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가 오래 가면서 사람들의 경계심이 낮아졌고, 당국이 빨리 찾아낸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하지만 중증·위중 환자는 늘지 않는다.
WHO 박 대표는 "한국은 열심히 저인망식 수색을 한다.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신천지 교회 때는 엉겹결에 당한 거다. 그 때처럼 대형으로 번지기 전에 열심히 찾아서 틀어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가 오래 가면서 사람들의 경계심이 낮아졌고, 당국이 빨리 찾아낸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조기 발견, 조기 검사'가 환자 상승 곡선의 그래프 기울기를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을 방문한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12일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양국 정상이 만나 정치적 결단을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7명은 내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이어 “양국 지도자들이 신속하게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일, 일·한 의원연맹이 중심이 돼 우호적인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안인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것은 얘기하면 결례”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일본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간부회의는 1년 전과 달리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총회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국의 지소미아 연장 불가 통보에 양국 갈등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열리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는 관례로 보내왔던 축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회의는 서로 덕담으로 인사말을 시작하는 등 훨씬 누그러진 분위기였다. 한국 측 참석자들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도쿄올림픽 배지'를 달고 회의에 참석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四郎)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양국이 아직 코로나19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 의원이 영단을 내려 여기까지 와줘 기쁘다”면서 “간부회의를 계기로 서로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자국 제일주의에서 국제협조를 중시하는 세계질서로 재편될 것”이라면서 “우리(일본·한국)도 최근 몇 년 같은 움직임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일은 경제, 안보 면에서 아시아, 세계 전체에 평화, 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함께 발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도 "한미일 전략적 삼각 동맹의 중요성이 아주 강조되는 시기에 일한의원연맹 회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일 간 과거사 문제로 인한 갈등이 경제, 안보 문제로까지 비화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시대적 요구와 맞지 않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7명은 내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이어 “양국 지도자들이 신속하게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일, 일·한 의원연맹이 중심이 돼 우호적인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주문은 서울에 주택 공급을 늘리라는 그것 딱 하나다. ”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17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당·정 협의의 골자를 설명한 말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당의 요청에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며 반기를 들고 있다. 민주당과 김 장관은 6·17 대책의 후속 격인 7·10 부동산대책 마련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협화음을 보였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회의에선 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격한 말이 오갔다. 중앙일보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당시 상황은 이렇다. ▶A의원=정부 공급대책에서 서울 시내는 제외돼 있는 건가. ▶김 장관=경기권 포함 수도권 전체 공급이 서울시 수요를 포괄할 수 있다. ▶A의원=서울 시내에는 그럼 공급이 필요없다는 건가. ▶김 장관=중요한 것은 수도권 공급이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은 그린벨트 해제 등 서울 시내 택지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법도 내놨다고 한다. ▶B의원=역세권 용적률 상향을 포함한 거점지역 고밀도 개발을 해야 한다. ▶김 장관=무분별한 고밀도 개발은 자칫 주변 아파트값을 치솟게 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B의원=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김 장관=투기지역에 그러한 방안은 어렵다. 김 장관의 ‘철벽 방어’에 민주당 의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한다. 민주당 국토위 핵심 의원은 “‘서울 시내 부지가 없다’라거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국토부 주장을 김 장관도 어느새 반복하고 있다. 국토부 관료에 포섭된 거 같다”며 “내 신조는 하나, 국토부에서 안 된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는 거다. 그걸 계속 믿어와서 부동산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모인 긴급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도 민주당 소속 한 참석자는 “자꾸 국토교통부가 딴소릴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국토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라”“뭐라도 만들어오라”는 당의 압박에 김 장관은 동분서주하는 모양새다. 당·정 회의를 가진 15일 김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을 포함한 국방부 보유 유휴지를 택지로 전환하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사관학교와 태릉골프장 등 150만㎡를 택지로 확보하면 2만 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지만, 국방부는 2018년에도 반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당의 요청에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며 반기를 들고 있다. 민주당과 김 장관은 6·17 대책의 후속 격인 7·10 부동산대책 마련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협화음을 보였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회의에선 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격한 말이 오갔다.
고객만을 위해, 고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별 34개 우수 브랜드를 선정 및 시상하는 '2020 고객중심 퍼스트브랜드대상'이 진행됐다. 헬스인뉴스와 코웍타임즈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했다. 오월의어느날이 2020 고객중심 퍼스트브랜드대상에서 떡류 대상을 수상했다. 오월의어느날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11년 차 떡 제조업체로 대표가 손수 떡 재료를 재배하고 제조부터 배송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또 낱개 소포장 형태로 배송해 보관이 용이하고 위생적이며, 당일 제조 및 당일 발송 원칙을 지키며, 첨가물·유화제·방부제를 넣지 않고 있다. 삼정코리아의 팔도실비집이 포차프랜차이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팔도실비집은 대구에서 시작한 서민대표 포장마차로 고객의 입소문만으로 단기간에 수십 개 가맹점을 오픈했다. 안정적 가맹점 개설을 위해 상권분석부터 인테리어, 메뉴 구성, 가격 등을 체크하고 교육한다. 또 원팩 조리 시스템, 직영물류공장 운영을 통한 사후관리 보장, 알찬 메뉴 구성, 배달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감성 생활브랜드 아멜리영코스의 아멜리영이 친환경(피톤치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아멜리영 진짜 편백 피톤치드 스프레이’는 건조한 편백 열매·잎에서 수증기 증류법으로 추출·숙성시킨 편백 오일을 함유하고 자연의 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 강력한 살균력과 공기 정화, 진드기 기피 효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방부제·인공색소·인산염·형광증백제·표백제·인공향료·에탄올·파라벤 등이 없는 무독성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하다. ㈜핸섬코스 델라본 코스메틱이 기초화장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델라본 코스메틱은 자연에서 수집한 피부 건강에 좋은 성분을 연구하고 피부에 접목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다. 모든 제품에 피부 저자극 테스트, 형광증백제 프리(Free), EWG 그린등급의 자연유래 성분 등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나 저분자 어류 콜라겐(마린콜라겐)을 담은 마린콜라겐크림이 인기다. ㈜메디쿼터스의 바이탈헬스가 건강기능식품(다이어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바이탈헬스의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바이탈슬림 다이어트 올인원’은 탄수화물과 지방, 체지방 관리에 효과가 있는 가르시니아, CLA(공액리놀레산), 녹차추출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3종의 합이 1일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도록 배합됐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꾸준한 다이어트 효과를 원하는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객만을 위해, 고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별 34개 우수 브랜드를 선정 및 시상하는 '2020 고객중심 퍼스트브랜드대상'이 진행됐다. 오월의어느날이 2020 고객중심 퍼스트브랜드대상에서 떡류 대상을 수상했다. 오월의어느날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11년 차 떡 제조업체로 대표가 손수 떡 재료를 재배하고 제조부터 배송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로봇이 멋진 프로그램으로 작동된다면 그 프로그램이 킬러앱인 것이다. 선점하고 매개하고 가입자를 늘려라. 옳은 이야기다. 그러나 유사한 서비스는 언제든지 나타나기에 차별화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점과 가입자 수보다도 콘텐트 경쟁력이 비즈니스의 사활을 좌우한다. 모바일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앱을 빠르게 출시해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따르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원한다면 경쟁 기업이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고객이 알아서 소문을 내는 시대다. 기업은 잠재적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콘텐트를 제작하고 배포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킬러앱의 주요 3요소는 소통, 재미, 정보 여하튼 킬러앱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텐트 경쟁력이다. 누군가는 시의성 있는 키워드나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에 대한 콘텐트를 만들기도 하고 누군가는 꾸준하게 대중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트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유명한 회사라고 하여 그 기술이 항상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워치와 구글 글래스에는 킬러의 요소가 전혀 없었다. 여기서 킬러는 킬러 콘텐트와 킬러앱을 의미한다. 킬러는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갖고 있어 플랫폼을 성공으로 이끌고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킨다. 그 파괴력 때문에 킬러 자체를 위해 제품이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는 흔하다. 사람들은 카카오톡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속초로 떠났다. 소통, 재미, 정보는 언제 어디서나 킬러앱의 주요한 요소이며, 넥스트 킬러앱에도 마찬가지다.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 위한 기기이기 때문에 대화와 메시지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핵심이다. 또한 필요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검색하고 얻을 수 있는 정보형 서비스와 시간을 때우며 볼 수 있는 콘텐트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핵심내용임이다. 스마트폰은 3C(Context, Connect, Contact)를 특징으로 한다. 사용자의 동선은 물론이고 사용자의 통화 내역과 친구 리스트가 들어있다. PC와 달리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이 특징을 기본으로 어떤 킬러앱이 모바일에 주목을 받을지 예상해볼 수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앱을 빠르게 출시해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따르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원한다면 경쟁 기업이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무궁화 10호 선원 이모(47)씨가 월북을 시도했는지 의혹을 밝혀줄 새로운 단서로 이씨 소유 개인 USB(이동식 저장장치)가 떠오르고 있다. 군 당국은 이씨가 월북을 시도하려 한 정황이 있고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뚜렷한 이유가 드러나지 않아 의혹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다. “이씨 소유 USB 비어 있다” 28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 21일 실종된 이씨 소유 USB 3개를 해경에 제출했다. USB 3개는 이씨와 함께 근무한 무궁화 10호 선원들이 이씨의 개인 물품이라고 알려줬다고 한다. 서해어업관리단 한 직원은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언제 USB를 제출했는지 밝힐 수는 없지만, 수사기관에서 가져간 만큼 사용 내역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확보된 USB 3개는 모두 텅 빈 상태라고 한다. 이날 전남 목포 어업지도선 전용부두를 찾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씨가 컴퓨터로 행정 작업을 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장 배석한 무궁화 10호 선장 A씨가 “이씨가 소지한 USB 3개를 확인해보니 모두 아무것도 없었고 국과수에 그대로 제출했다”고 답하자 “(아무것도) 없었어?”라고 되물었다. 텅 빈 USB 사용 경위에 수사력 집중 무궁화 10호에서 개인 USB 3개가 발견됐지만 사용 경위와 소지 목적 등은 아직 불투명하다. 무궁화 10호는 일반 USB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한다. 서해어업관리단 직원은 “어업지도선은 개인 USB는 사용할 수 없는 구조로 ‘공무원 전용 보안 USB’만 인식된다”며 “일반적인 USB를 사용하려면 공무 관련 사항의 유출 예방 때문에 보안성을 강화해 전산망에 등록·승인된 것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씨가 무궁화 10호에 탑승했을 때 개인용 컴퓨터나 노트북은 휴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가 USB를 과거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은 수사기관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 고장난 CCTV도 디지털 포렌식 중 해경은 무궁화 10호에 설치된 고장난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하고 있다. 사건 단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내 CCTV는 월북 미스터리를 풀 핵심단서지만, 지난 18일 고장나 작동이 안 됐다. CCTV가 고장난 사실은 무궁화 10호 ‘항해일지’에 기록돼 있다. 항해일지는 선박의 주요 기계가 고장 나면 기록하게 돼 있다.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무궁화 10호 선원 이모(47)씨가 월북을 시도했는지 의혹을 밝혀줄 새로운 단서로 이씨 소유 개인 USB(이동식 저장장치)가 떠오르고 있다. 확보된 USB 3개는 모두 텅 빈 상태라고 한다. 이씨가 USB를 과거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은 수사기관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특히 ‘서울’에서 이름을 가져온 '서울 펄 실버(Seoul Pearl Silver)' 색상을 추가해 한국 시장에 어필하기도 했다. 2. 0L 디젤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해 효율성을 높였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운전자의 선호도와 행동을 학습하고 시트 위치, 음향, 차내 온도 설정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도 있다. 보닛을 투과하여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 Sight Ground View) 시스템도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신기술이다. 전기차도 벤츠, EQC 신기술 하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빠질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에 모든 신기술을 집약시킨 전기 SUV EQC로 ‘2020 중앙일보 COTY’에 도전장을 냈다. 80㎾h급 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309㎞ 이상 달릴 수 있으며, 최대 110㎾의 출력으로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2개의 모터를 앞뒤 차축에 장착해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 0㎏·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 1초 만에 도달한다.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다운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도 잃지 않았다. 수십 개의 LED로 상대방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으면서 먼 거리를 비춰주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 새롭게 채택된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장착됐다. 특히 전기차 전용 메뉴에는 보이스 컨트롤 기능을 갖춰 탑승 전 온도 설정은 물론 내비게이션 설정도 가능하다. “내일 오전 8시에 차량이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줘!” “85%로 충전해줘” 식으로 사전 지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신 안전장비도 모두 갖췄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 포함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하는 반자율주행 기능이다. 교차로에서 사고가 예상되면 시·청각 경고 및 제동을 지원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도 탑재된다. 위풍당당, 럭셔리 X7 BMW에서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호화스러운 SUV X7으로 COTY에 도전한다. 차체 크기부터 어마어마하다. 길이 5151㎜, 폭 2000㎜, 높이 1805㎜로 위풍당당한 체격.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특히 ‘서울’에서 이름을 가져온 '서울 펄 실버(Seoul Pearl Silver)' 색상을 추가해 한국 시장에 어필하기도 했다.
바이러스는 전쟁보다 무서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선진국 정부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으려 각국 정부가 곳간 문을 활짝 연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기준 선진국 부채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128%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차대전 직후인 1946년(124%)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명예 학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상대는 외세가 아닌 바이러스지만, 우리는 전쟁 중”이라며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한 싸움을 치르는 상황에서 지출 수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는 경제활동 중단(셧다운)을 택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소비와 생산이 위축됐다. 경기가 고꾸라지며 각국 경제는 뒷걸음질 중이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32. 9%, 전기대비 연율)은 73년 만에 가장 낮았다. 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 9%로 예상된다. 선진국은 8%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의 추락을 마냥 보고 있을 정부는 없다. 경제 활동 중단에 따른 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한 신용과 유동성 위기가 금융과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어서다. 실업급여와 재난소득, 감세 등의 수단을 동원해 재정을 풀었다. 지난 6월 발표한 IMF의 ‘재정분석보고서’에서 따르면 올해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1조달러(약 1경320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쏟아부은 돈은 고스란히 나랏빚으로 돌아오고 있다. IMF에 따르면 올해 들어 GDP 대비 정부부채는 지난해와 비교해 나라별로 20~40%포인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08. 7%이던 비율이 올해 141. 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빚이 늘어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2차 대전 이후의 상황을 보면 그렇다. 전쟁이 끝난 뒤 군사비 지출이 줄고 급속한 경제 성장이 이어지며 정부 부채 비율이 빠르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59년 50% 이하로 떨어졌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이런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선진국 정부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으려 각국 정부가 곳간 문을 활짝 연 영향이다. 이렇게 쏟아부은 돈은 고스란히 나랏빚으로 돌아오고 있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코스닥 상장사에 마스크 구매를 명목으로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빼돌린 자금 중 일부는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는 10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운영에 관여했던 유모(39·구속) 스킨앤스킨 고문을 구속기소했다. 수사팀은 피해액을 추가로 확인해 이미 구속기소 된 김재현(49) 옵티머스 대표와 이 회사 이사 겸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윤모(43·구속)씨를 추가 기소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사문서위조·행사 등이다. 총 피해자 3300여명, 피해액 1조5500여억원 검찰이 공개한 이들의 공소사실 요지에 따르면 김 대표와 유 고문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공공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였다. 378명의 피해자로부터 3585억원을 모아 엉뚱하게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김 대표 등을 구속기소하면서 2900명의 피해자로부터 1조2000억원가량의 피해를 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총 피해자는 3300여명, 피해액은 1조5500여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에 마스크 사업을 하겠다며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기도 했다. 유 고문 등은 올해 6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가격이 상승하자 스킨앤스킨의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입에 사용하는 것처럼 속여 횡령했다. 그 과정에서 구매대금의 이체확인증을 위조해 회사 이사회에 제출했다. 옵티머스는 지난 6월 스킨앤스킨으로부터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자금 중 일부는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또 지난해 2월 비상장사 A사의 경영권을 장악해 약 16억원을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 수사하겠다지만, 법조계 "풀리지 않은 의혹 여전"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을 기소하면서 수사는 일단락됐다. 검찰 수사팀은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해 더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코스닥 상장사에 마스크 구매를 명목으로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빼돌린 자금 중 일부는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이 2021년 1월21일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득찬 숙제 상자가 기다리 있을 것이다. 그가 취임 100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나날이 실업이 급증하는 경제위기, 도널드 트럼프 정책 폐지 등…. 바이든이 모든 정책과 대안, 자원을 마음대로 쓸 처지는 아니다. 그는 여러 제약 조건, 특히 경제적 제약 조건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으리라! 금리는 사실상 제로 상태이고, 연방준비제도(Fed) 의 총자산은 최근 1년 새에 두배로 불어났다. 바이든은 거둬들인 세금보다 더 많이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연방정부 부채 비율은 조만간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선다. 그리스와 견줘서는 높지 않다. 기축통화국엔 바람직하지 않은 수준이다. 현대화폐이론(MMT)에 따르면 화폐 발행권을 쥔 국가는 채권발행 한도가 아주 크다. 하지만 빚을 무한대로 늘릴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엔 Fed가 국채 등을 팔아 달러를 회수하기 시작한다. 달러가 마르기 시작하면 투자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런 리스크는 모두 투자자 감당해야 할 것들이다(caveat emptor). 2020년 11월20일 현재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1월5일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을 계속 지배한다. 바이든은 하원의 도움을 받고 행정명령을 활용하면 공약을 추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투자자가 7대 변수를 미리 살펴봐야 하는 까닭이다. 1. 코로나와 전쟁바이든은 트럼프 때와는 달리 정부 주도로 코로나에 대응한다. 그는 의료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민간 기업에 비상 명령을 내리 방역 물품을 생산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실업 보험료 가운데 기업이 감당해야 할 몫을 늘릴 게 분명하다. 바이든의 비상 명령은 백신개발과 어우러져 팬데믹 희생을 줄이고 미 경제를 회생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비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바이든의 비상조치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을 꽤 방해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미국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2. 사회보장 확대일찍부터 바이든은 오바마 케어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한 걸음 더 나가 확대하겠다고도 말했다.
  바이든이 모든 정책과 대안, 자원을 마음대로 쓸 처지는 아니다.   바이든은 하원의 도움을 받고 행정명령을 활용하면 공약을 추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바이든의 비상조치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을 꽤 방해할 수도 있다.
배터리 사업 분사 소식에 급락했던 LG화학 주가가 외국인의 '사자'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LG화학이 "주주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3. 26% 오른 66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장중엔 67만70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들이 137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가 배터리 사업 지배력이 희석되는 것보다 물적 분할 후 회사 가치가 커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해명한 데 대한 투자자의 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에 3%대 반등…증권가 "저가 매수 기회"이 회사 주가는 배터리 사업 분사 추진 소식에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11% 넘게 하락했다. 날아간 시가총액만 6조3400억원에 달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한 뒤 신규 상장하면 LG화학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7일에만 주식을 145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LG화학에서 배터리가 빠지면 반도체 빠진 삼성 아니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했는데 방탄소년단이 타 소속사로 옮기는 격"이란 불만이 잇따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LG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18일 오후 4시까지 6900여 명이 동의했다. 이에 LG화학은 이날 오전 긴급 설명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은 존속법인(LG화학)이 분할법인(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기업공개(IPO)를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은 20~30% 수준으로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특히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고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 주주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주가 하락세는 진정됐지만,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개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LG화학 주식을 1167억원어치 던졌다. 전날에 이어 총 2600억원가량 순매도한 것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한 뒤 신규 상장하면 LG화학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 회사 주가는 배터리 사업 분사 추진 소식에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11% 넘게 하락했다. LG화학이 "주주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깡' 이나 온라인 거래 등을 단속하기로 했다. 재난지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원래 목적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하다 적발되면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지원금을 회수한다. 또 재난지원금 사용에 카드 수수료 등을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하면 상인에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할 계획이다. 재난지원금 '깡' 적발되면 모조리 환수 행정안전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부정유통 단속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꼽은 '부정유통'은 이른바 '깡'으로 불리는 현금화가 대표적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앞서 지급한 코로나19 관련 지원금을 선불카드로 받은 뒤 이를 온라인 장터에서 되팔거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아 거래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원천봉쇄에 나선 것이다. 행안부는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당근마켓 등 주요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상품권·지역화폐 등의 검색어를 제한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면 삭제하도록 했다. 또 거래가 적발되면 회원 자격을 최대 6개월간 정지하도록 했다. 재난지원금 파파라치…포상금 준다 먼저 재난지원금 '깡'을 하려다 적발되면 지원금을 도로 환수한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또는 일부를 반환하도록 하도록 했다. 재난지원금 파파라치도 도입한다. 신고포상제를 운용해 거래를 감시하겠다는 뜻이다. 행안부는 "보조금법에 따라 재난지원금 지급 목적과 다른 용도에 사용한 수령자를 신고 또는 고발하는 경우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포상금은 반환되는 금액의 30% 이내에서 결정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고한 사람의 기여도를 고려해 조정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바가지 씌우면…징역형도 가능지자체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악용해도 처벌한다. 상인이 재난지원금 선불카드나 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별도 수수료를 더 달라고 요구하면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지역사랑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고 하거나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엔 지방자치단체장이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가맹점 등록을 하지 않고 거래를 하거나, 가맹점이 아닌데 환전을 해준 환전대행점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깡' 이나 온라인 거래 등을 단속하기로 했다. 재난지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원래 목적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5일 만에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2일 13~15번 환자가 추가 발생한 이후 3일 오전 9시까지 새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확진자 수는 15명이며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증가세는 지난달 30일부터 본격화됐다. 지난달 20~29일에는 확진된 환자 수가 4명뿐이었다. 그러나 30일 하루에만 5번(33세 남성)·6번(55세 남성) 환자 2명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음 날인 31일 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1일(1명)과 2일(3명)에도 연속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우한 방문자뿐 아니라 국내 2·3차 감염, 일본 감염 후 귀국 등 다양한 양상이 나타났다. 정부는 다음 주까지를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를 가늠할 시기로 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지금부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한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전국적으로 337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휴업 현황(3일 오후 9시 기준)에 따르면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4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이다. 원래는 2020년 학사 일정에 따라 이날 정상수업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간 지역에 몰려 있다. 경기도 189곳, 전북 138곳, 서울 10곳 등이다. 서울 목동의 목운초등학교는 이날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4~7일 나흘간 휴업을 결정했다. 재학생 학부모 1명이 신종 코로나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학도 개강을 일주일 늦추는 등 신종 코로나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3일 서강대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경희대가 개강일을 다음 달 9일로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서울 대학 중 두 번째다. 전국 대학 여러 곳도 개강 연기를 검토 중이다. 한편 육군 모 부대 소속 최모 일병이 지난달 23일 강원 강릉시 한 리조트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리조트 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곳에 12번 확진자가 있었다고 국방부는 3일 밝혔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5일 만에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2일 13~15번 환자가 추가 발생한 이후 3일 오전 9시까지 새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더,오래] 이석렬의 인생은 안단테(8) 1875년 3월 3일 비제의 역작 ‘카르멘’이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지만 1875년 당시의 상황은 지금과 아주 달랐다. 무엇보다 초연 후 3개월이 지나 벌어진 작곡가의 죽음은 되돌릴 수 없는 세계문화의 손실이었다. 작곡가 비제는 ‘카르멘’이 초연되고 3월이 지나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사인은 지병과 과로, 스트레스 등 종합적인 결과로 여겨진다. 비제의 죽음은 프랑스 음악계에 너무도 큰 손실이었다. 비제는 18살이 되던 1856년에 로마대상 작곡 콩쿠르에 입상했고 다음 해에는 결국 로마대상을 받아 로마로 유학을 가기도 했다. 비제는 자타가 인정하는 프랑스 음악계의 기대주였던 것이다. 로마 유학을 마친 비제는 파리로 돌아와서 주로 오페라 창작에 몰두했다. 비제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성공하길 강하게 원했다. 그가 오페라 작곡가로 이름을 알린 첫 작품은 1863년에 발표한 ‘진주 조개잡이’였다. 이 작품은 서정성과 극적인 흐름이 뛰어난 역작이었지만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 후에도 비제는 여러 오페라를 발표했는데 그 작품들도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비제는 하필이면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들인 바그너와 베르디의 시대에 살았다. 이 때문에 두 거장의 아류라고 평가절하되는 상황이 빈번했다고 한다. 비제는 이 때문에 화가 나서 폭음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875년이 되었다. 그해는 작곡가의 나이가 36살이 되는 해였고, 야심 찬 작품 ‘카르멘’이 세상에 발표되는 해였다. 이 작품에 많은 노력을 들였고 새로운 소재로 참신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작품 역시 만족스러운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비제는 세상을 떠났다. 오페라 ‘카르멘’은 내용이 비도덕적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았다. 한 평론가는 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담배공장 여공들에 대해서 ‘지옥에서 쏟아져 나온 여자들이여, 저주를 받아라!’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살인으로 막을 내리는 치정 드라마인 것도 이 작품이 좋게 평가받는 데 방해가 되었다. 마지막 4막이 끝났을 때는 이미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작곡가가 세상을 떠난 후에 상황이 바뀌었다. 초연이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오스트리아의 빈 오페라 극장에서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1875년 3월 3일 비제의 역작 ‘카르멘’이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작곡가 비제는 ‘카르멘’이 초연되고 3월이 지나 죽음을 맞이했다. 비제의 죽음은 프랑스 음악계에 너무도 큰 손실이었다.
보통 대기업은 촘촘한 분업을 통해 마케팅을 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사업을 위한 명분으로 내세울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서 출발해 비지니스를 '만들어' 나간다. "조 대표="학교를 바꾸고 싶어 창업을 했고, 그 변화를 공교육 전체로 확산하고 싶어서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과 서비스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끌어내기 어려운 변화는 비지니스적으로도 역량을 탄탄히 갖춰야 시도할 수 있다. "조 대표="그동안 투자 받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회사의 철학보다는 수익을 내는 데 더 집중하라고 요구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엔 투자를 유치할 때 '임팩트투자만으로 한 라운드를 구성하겠다'고 결심했다. 공교육 혁신이라는 목표에 공감하고 장기적으로 함께 해 줄 투자자가 필요했다. "클래스팅은 지난해 11월 옐로우독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 손태장 회장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탈 미슬토(Mistletoe)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임팩트투자를 유치했다. 국제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스타트업에만 투자하는 미슬토는 지난해 9월에도 클래스팅에 40억을 투자했었다. 국내 기업투자로는 최초였다. 조 대표="예전에 클래스팅을 만들고 소개할 때는 '온라인 클래스가 왜 필요해?'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최근엔 교육부, 교사, 학부모 등이 먼저 자문을 구한다. 온라인 클래스가 공교육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경험하고 나면 향후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공교육의 에듀테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대표="교육 분야엔 아직 숙제가 많이 있다. 사회적 난제는 어느 순간 급격한 변화를 계기로 해결된다. 지금 같은 코로나19 위기는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변화의 시작점)를 만들 것이다. 2020년은 대한민국 공교육 역사에 변곡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공교육 시스템의 개선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조 대표 ="공교육 분야에서 경쟁할 창업자들이 늘면 좋겠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가 에듀테크 솔루션을 자체 구입할 수만 있어도 공교육 시장이 생기고 스타트업들이 뛰어들 것이다. 시장이 생겨야 공교육 혁신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제 대표="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회적 가치'를 목표로 언급했다. 김 의장이 갑자기 착한 마음을 먹은 게 아니라 창업할 때 마음에 둔 가치를 '임팩트'라는 메가트렌드 속에서 언어로 발견한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같은 코로나19 위기는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변화의 시작점)를 만들 것이다. 2020년은 대한민국 공교육 역사에 변곡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조 대표 ="공교육 분야에서 경쟁할 창업자들이 늘면 좋겠다.
베르나르 아르노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프랑스 남자도 가지지 못했던 게 있으니, 미국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였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1) 회장 얘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은 한을 풀었다. LVMH가 티파니와 법적 갈등 끝에 인수합병(M&A) 절차를 재개하기로 하면서다.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미국 명품 브랜드는 이제 LVMH의 식구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내년 1월 M&A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VMH가 거느린 명품 브랜드는 티파니를 빼고도 75개다. 기업 이름에 들어있는 루이뷔통을 제외하고도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다 LVMH 휘하다. 셀린느·디올·지방시 등 패션계의 클래식 명품부터 모에 샹동과 헤네시 등 주류, 태그호이어 등 시계 브랜드까지 거느리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공격적으로 M&A에 나선 결과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르노 회장을 두고 “명품 브랜드 수집가”라고 표현했다. LVMH의 명품 제국 건설에 있어서 티파니는 마지막 시험대였다. 세계 명품 시장의 소비자는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됐다. 중국 시장엔 착실히 뿌리를 내린 만큼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게 아르노 회장의 계산이고, 그 교두보가 티파니였다. 아르노 회장이 지금까지 진행한 M&A 중 가장 비싼 값을 치르면서 티파니를 사들인 배경이다. 곡절은 있었다. 아무리 아르노 회장이라고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피할 수 없었다. 전 세계 면세점 매출이 추락하고 LVMH도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티파니와 M&A 협상 운을 떼며 가격을 제시했던 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1월이었다. 아르노 회장으로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LVMH는 티파니를 주당 135달러, 총 162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티파니의 주가도 떨어지고 회복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LVMH는 당초 합의 기한을 넘기면서 M&A에 뜸을 들였다. 티파니는 이에 LVMH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소했다. “더 싼 가격에 M&A 하려는 꼼수”라는 게 티파니 측 주장이었다. 프랑스 정부까지 “1월6일 이전에 인수하지 말라”고 개입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양측은 극적 합의를 이뤘다. 주당 131.
LVMH가 티파니와 법적 갈등 끝에 인수합병(M&A) 절차를 재개하기로 하면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은 한을 풀었다.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미국 명품 브랜드는 이제 LVMH의 식구가 됐다.
코로나 사태로 드러난 서방 선진국의 민낯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감염국이 됐다. 8일 현재 미국의 확진자 수는 약 40만명으로, 전 세계 감염자 셋 중 한 명이 미국인이다. 사망자는 1만2000명을 넘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유럽국들 사정도 다르지 않다. 최근 며칠 새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제 하루 프랑스에서는 확진자가 1만1000명 늘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과 영국도 적게는 3000명에서 많게는 5000명대의 확진자 증가세를 보였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8개국, 감염자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7개국이 이른바 ‘서방 선진국’이다. 마스크·방호복 없이 사투 벌이는 의료진 지금 미국과 유럽의 상황은 선진국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의료진은 마스크와 방호복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 마스크 하나로 일주일을 버티고, 인공호흡기 하나를 중증환자 여러 명이 나눠쓰는 곳도 있다. 뉴욕주의 장례 시설 수용 능력은 이미 포화 상태다. 냉동 트럭 80대를 동원하고도 모자라 공원 내 임시 가매장을 검토하고 있다. 집중치료병상(ICU)이 부족해 살릴 환자를 선별해야 하는 의사들은 윤리적 딜레마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방역 물자와 의료 장비 조달을 위해 전시에 적용하는 국방물자법까지 소환했지만, 연방정부와 주정부, 민간과 정부 간 엇박자 탓에 생산에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선진국들끼리 안면 몰수하고 방역 물자 쟁탈전까지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드러나고 있는 서방 선진국들의 민낯이다. 미국과 유럽의 실망스런 모습은 안일한 초기대응에 기인한다. 코로나19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사태 축소에 급급했던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서방 선진국들의 리더십과 시스템 실패 탓이 크다. 그 근저에는 중국과 아시아에 대한 편견이 깔려 있다. 문화적 우월 의식에서 비롯된 오리엔탈리즘일 수도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하는 인수(人獸) 공통감염병은 중국이나 동남아처럼 ‘기이한’ 식문화를 즐기고, 위생 관념이 철저하지 못한 데서 생기는 역병이므로 서방 선진국들과는 무관하다는 편견과 오만이 처음부터 작용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만 막으면 별 탈 없이 지나갈 것으로 방심했던 이유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감염국이 됐다. 지금 미국과 유럽의 상황은 선진국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과 유럽의 실망스런 모습은 안일한 초기대응에 기인한다.
지난달 28일 퍼터 하나가 15만4928달러(약 1억8186만원)에 팔렸다. 미국 골프 전문 경매업체 골든에이지 옥션에 나온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2다. 이 퍼터는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15승 중 14승을 할 때 사용한 퍼터와 같은 모델이다. 진품은 아니고, 문제가 생길까 봐 예비로 만들어둔 복사품이다. 우즈가 사용한 진품 퍼터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옥션 측은 300만~5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퍼터는 골프용품 중에서도 특별하다. 우승 퍼트 후 퍼터에 입을 맞추는 선수를 종종 본다. 골퍼가 퍼터를 가장 중요한 순간 함께 하는 일종의 동반자로 여기기 때문에 나오는 장면이다. 골퍼의 무기인 드라이버나 아이언과 달리, 퍼터는 애인 같은 존재다. 드라이버는 쓰면 손상된다. 깨끗한 상태라도 신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퍼터는 100년 된 제품을 써도 차이가 거의 없다. 사연 있는 퍼터는 명품 시계처럼 시간이 흐르면 더 비싼 값을 받기도 한다. 최초의 수제 퍼터인 T. P. 밀스는 아이젠하워, 닉슨, 포드, 레이건, 부시 등 미국 대통령이 사용했다. 퍼터 수집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운 인물은 스카티 카메론이다. 하와이에서 일본인 관광객에게 다이아몬드 등을 박은 퍼터를 팔았다. 일본의 거품이 터진 후에는 선수들에게 “당신만을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퍼터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퍼터 헤드에 왕관 모양을 새기고 이름도 넣었다. 일본에는 그의 박물관도 있다. 카메론 퍼터는 크게 두 가지다. 대량 생산되는 프로덕션 모델과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투어 모델이다. 투어 모델은 카메론이 소재 선택부터 디자인, 마무리까지 혼자서 다 한다. 카메론은 GSS(독일 스테인리스 스틸), SSS(스튜디오 스테인리스 스틸), 수퍼 랫, 투어 랫 순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수퍼 랫과 투어 랫은카메론이 장난스럽게 그린 쥐(rat)가 새겨진 퍼터다. 투어 전용 모델인 써클티 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 500만 원대인 슈퍼 랫이다. 일반인은 투어 모델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더욱 가지고 싶어진다. 카메론은 한정판 특별 퍼터를 만들면서 일반 골퍼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카메론 외에 T. P. 밀스, 크로노스, 레이본, 바이런 모건, 피레티, 아르 골프, 야마다 등이 명품 퍼터로 꼽힌다. 선수가 사용한 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레플리카 퍼터도 인기다.
이 퍼터는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15승 중 14승을 할 때 사용한 퍼터와 같은 모델이다. 지난달 28일 퍼터 하나가 15만4928달러(약 1억8186만원)에 팔렸다. 미국 골프 전문 경매업체 골든에이지 옥션에 나온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2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세계 각국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앞다퉈 인공호흡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원가를 절감한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에는 세계 각국에서 2만개 넘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미·중간에 '인공호흡기 전쟁'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31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발표와 보스턴 헤럴드, 포천지 등 외신을 종합하면 환자들이 스스로 호흡할 수 없을 때 사용되는 인공호흡기는 코로나 19 치료에 필수다. 다만 한 대당 3만 달러(약 3660만원)라는 고가 제품이다 보니 비용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인공호흡기 부족도 우려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인공호흡기가 약 17만개 있는데, 최악의 상황엔 인공호흡기 수십만개가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T테크놀로지리뷰에서는 "1918년 독감과 같은 상황이 오면 74만개 이상의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에 엔지니어, 의사, 컴퓨터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이 저렴한 가격의 대체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MIT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MIT에 따르면 'E-벤트(emergency ventilator)'팀은 지난 12일 결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10년 전에 진행된 작품이다. MIT 의료기기 설계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이들은 당시 기준 100달러의 부품으로 생산 가능한 간단한 인공호흡기 장치를 고안했다. 프로젝트는 디자인 등을 소개한 논문을 발표하고 거기서 멈췄다. 그러나 이번에 코로나 19로 비상이 걸리자 빠른 속도로 프로젝트가 재개됐다. 단순하고 저렴한 인공호흡기의 '열쇠'는 이미 병원들이 대량으로 보유 중인 '암부백(Ambu bag)'이다. 산소와 연결하지 않아도 암부백을 이용하면 40%까지 산소를 올릴 수 있다. MIT 프로젝트팀은 설계 디자인을 수정하고 온라인상에 무료로 공개해 오픈 소스 형태로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연구팀은 웹사이트에 인공호흡기의 사용법 등 검증된 정보도 추가했다. 모든 정보는 웹사이트(e-vent. mit. edu)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 팀원은 "설계 지침(임상·기계·제어·시험 등)을 개발하고 문서화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세계 각국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앞다퉈 인공호흡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원가를 절감한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타조 증후군(Ostrich Syndrome)’이란 게 있다. 위험이 닥치면 머리를 땅속에 처박는 타조의 습성에서 나온 용어다. 위기를 외면함으로써 안전하다고 착각하는 행태를 뜻한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대하는 당국의 태도가 딱 그 모양이다.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감축 관련 기사가 실려 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 3월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 방안을 백악관에 보고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우리 국방부 측은 “(이 문제가) 한·미 간에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감축 가능성은 없다는 투다. 과연 그럴까. 이 문제가 한·미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되는 사안이라면 맞는 얘기일 거다. 하지만 역사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미군을 뺀 건 닉슨·카터·부시 대통령 때 세 번이다. 한데 죄다 한국과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 결정 과정에서 한국은 그림자도 찾기 힘들다. 그러니 한·미 간 이야기가 안 나왔다고 철군은 없을 거란 생각은 망상에 불과하다. 미 행정부가 철군을 앞두고 항상 한국군 전력 강화에 힘썼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세 대통령 모두 미군 철군에 의한 한반도 안보 공백이 걱정됐던 모양이다. 지난달 28일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미국이 풀어준 게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군 추가 감축을 위한 정지작업일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주한미군 감축 조짐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지난달 29일 공식 발표된 주독미군 3분의 1 감축, 그리고 같은 달 21일 공개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도 주한미군 축소를 예고한다. 에스퍼 장관은 한 세미나에서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은 없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한국 언론은 감축설을 부인하는 발언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이 역시 오해다. 당시 그는 ‘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철수만 부인했다. 감축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게다가 에스퍼 장관은 이어 “미군의 최적화를 위해 모든 지역 사령부의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맥락상 완전히 빼진 않겠지만, 재배치란 이름으로 주한미군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달 17일 발표된 미 육군전쟁대학 산하 전략문제연구소(SSI)의 보고서다. 이 리포트를 읽노라면 감축은 시간문제란 확신이 선다.
그러자 우리 국방부 측은 “(이 문제가) 한·미 간에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대하는 당국의 태도가 딱 그 모양이다. ‘타조 증후군(Ostrich Syndrome)’이란 게 있다.
회사원 A씨는 택배를 보낼 때 우체국에 가지 않고 우체국앱을 통해 미리 정한 시간에 지정된 장소로 나가 대기하고 있는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 차량에 택배 물품을 싣는다. 해당 차량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지만 차량이 스스로 주행해 우체국까지 이동한다. 택배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알려준 도착 시각에 지정된 장소로 나가 비밀번호를 누른 뒤 택배를 받는다.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 10월부터 시범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이르면 10월부터 시범 운영할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의 모습이다. 우본은 28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집배원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우편 물류 서비스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며 “5G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동우체국과 우편물 배달로봇, 집배원 추종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은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특구에서 운행된다. 우체국 앱을 통해 등기ㆍ택배우편물을 접수ㆍ결제하면 이동 우체국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지정한 시간에 지정한 장소로 이동해 우편물을 접수한다. 등기ㆍ택배우편물을 받을 때도 우체국 앱을 통해 지정한 시간과 지정한 장소에서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의 택배 적재함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우편물 배달 로봇이 라스트 마일 배송 ‘우편물 배달 로봇’은 주로 대학 캠퍼스나 대규모 아파트에서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 앞)’ 배송서비스로 활용된다.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처럼 우체국 앱을 통해 우편물 수령을 요청하면 배달 로봇이 지정한 장소로 이동한다. 사전에 스마트폰으로 전달된 비밀번호를 누르면 우편물을 받을 수 있다. ‘집배원 추종 로봇’은 집배원과 동행하면서 집배원이 배달할 고중량 택배우편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율 이동으로 택배보관소를 왕복하면서 집배원에게 택배를 전달하면 집배원이 이를 각 가정에 배달한다. 우본 측은 추종 로봇이 노동강도를 분담해주기 때문에 집배원의 근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세 서비스는 올해 10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국내 중소ㆍ벤처 개발업체들이 기술을 개발한 뒤 우체국, 우편물류센터 등 실제 물류환경에서 2021년 말까지 총 21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기술개발이 신속히 이뤄지고 조기에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5G 기반의 시험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술검증과 적합성 시험 등을 통해 사업화와 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본은 28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집배원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우편 물류 서비스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며 “5G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동우체국과 우편물 배달로봇, 집배원 추종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은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특구에서 운행된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말까지 공공부문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19만 6000여명이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7월 이후 3년 동안 정규직으로 바뀐 인원은 18만 5000여명(94. 2%)이다. 이대로라면 정규직 전환 실적은 임기 중 100%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노사ㆍ노노(勞勞)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노조가 2100여명의 방재직과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에 반발하고 나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규직 되자 "더 달라"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정년 보장뿐 아니라 임금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서자 노사갈등이 한층 심화했다. 주로 고용 안정성은 보장되지만, 정규직과 처우가 다른 무기계약직이나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한 정규직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정규직도 아닌 비정규직도 아니라는 뜻에서 ‘중규직’으로도 불린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보안·경비·미화·시설 운영 근로자의 총파업 위기로 공항 마비 사태를 겪을 뻔했다. 2018년 8월 비정규직 신분에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이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다. 기본급 6% 인상, 인력 충원·상여금 원상회복 등이 요구사항이었다. 당시 공항공사가 임금 4. 5% 인상과 명절 휴가비 40만원, 복지 포인트 50만원을 약속해 가까스로 파업을 피했다. 서울 노원구청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여에 걸쳐 노원구서비스공단 소속 미화·주차·경비 등 업무를 맡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60세 정년을 보장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6월 65세 정년 연장과 일반직 전환을 요구하며 구청 로비를 점거하고 총파업에 나섰다. 노원구청은 지난 8월 초 노조와 합의에서 정년이 임박한 경우 일정한 심사를 거쳐 최대 3년간 더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처우 개선을 위해 명절 휴가비를 인상하고 위험수당·특근매식비·피복비 등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직원 간 '불편한 동거' 기존 정규직과 비정규직에서 전환한 직원 간 정서적으로 ‘불편한 동거’도 갈등의 또 다른 축이다. 이른바 '노노(勞勞)갈등'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3월 무기계약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궤도 보수원·승강장 안전문 정비 등 안전업무직을 비롯해 목욕탕·식당·세탁소 등에서 일하는 일반업무직이 모두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공채를 통과해 정규직으로 입사한 청년 직원들이 반발했다.
이대로라면 정규직 전환 실적은 임기 중 100%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노사ㆍ노노(勞勞)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3. 0%로 전망했다. 연초 대비 -6. 3%나 대폭 하향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중 플러스(+)성장률을 전망한 나라는 단 한 곳도 없고 그나마 우리나라가 -1. 2%로 가장 높은 수준을 전망했다.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경제 위기에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욱 가혹한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질적 경제위기 상황에 맞닥뜨린 자영업자, 소상공인, 그리고 중소기업이 긴급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등을 찾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금대출까지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은행은 부동산 담보와 신용대출 중심의 대출이 관행으로 되어 있어 일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렵게 되어 있다. 현재 은행 등 금융권은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서 대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법률에 의하면 법인이나 상호등기가 되어 있는 개인사업자만 동산 담보권 설정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개인사업자의 대다수가 상호등기를 하지 않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서 현행 동산 담보제도는 그림의 떡과 같다. 또한, 지적재산권을 가진 스타트업 법인의 경우 대출을 위한 담보를 제공할 때 지적재산권과 원자재나 장비 등 동산을 각각 따로 담보로 제공하여 자금을 조달 받는다. 한꺼번에 담보로 평가를 받게 되면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음에도 현재 법률로는 동산·채권 및 지적재산권처럼다른 종류의 자산을 일괄해서 담보로 할 수 없어 그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지 못한다. 가치가 높은 동산·채권 등이 담보로 인정받지 못한 채 잠자고 있다. 미국은 이미 동산전문 감정평가 시스템, 동산 담보 전문 자문회사, 담보처분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동산 담보 대출제도가 크게 발달했다. 우리 정부도 동산 담보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IoT 기반의 동산관리 시스템 도입, 은행권 동산 담보 취급규정 개편, 은행권 공동 동산 담보DB구축 등을 통해 동산 금융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경제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을 개선할 이유가 더욱 시급하고 절박해졌다. 법무부는 지난 3월 20일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중 플러스(+)성장률을 전망한 나라는 단 한 곳도 없고 그나마 우리나라가 -1. 2%로 가장 높은 수준을 전망했다.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경제 위기에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제로·마이너스 금리가 뉴 노멀인 시대우리나라 평균 금리는 1990년대엔 무려 13. 31%였다. 2000년대에 4. 05%로 곤두박질했고 2010년 이후에는 2. 11%로 바닥을 기고 있다. 저금리는 전 세계적 추세다. 선진 4개국(미국·유로존·일본·영국)의 기준금리도 1990년대 평균 4. 95%에서 2000년대 2. 61%, 2010년 이후 0. 39%로 낮아졌다. 요즘은 제로금리도 흔하고 일본(-0. 1%)·유로존(-0. 5%)·스위스(-0. 75%)는 아예 마이너스 금리다. 저금리가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은 시대다. 하지만 저금리로 펼쳐지는 현실의 세상은 기존의 화폐금융 이론과 전혀 다르다. 금리 인하는 원론적으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그 결과 성장률과 물가가 높아진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기준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소비와 투자는 부진하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물론 반론이 가능하다. 만약 금리를 올렸다면 어땠을까. 소비와 투자는 더 곤두박질하고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이 훨씬 심화됐을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금리 인하의 효과가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점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일구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기준금리와 소비증가율의 상관관계는 기준금리가 높을 때(경기가 좋을 때) 오히려 소비증가율이 높고, 금리가 낮을 때 소비증가율이 낮았다. 소비성향 역시 놀랍게도, 기준금리 인하 이후 0. 92에서 0. 86으로 낮아졌다. 김 수석은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부양 효과는 일부 선진국에서만 나타났을 뿐, 일본과 신흥국에선 오히려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더 늘리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신흥국들은 복지망이 허술해 저금리로 노후가 불안해지자 오히려 저축을 늘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국내의 정기예금 잔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 6%나 증가한 750조원에 달했다. 〈그림 1 참조〉 이런 현상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R(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채권 가운데 30%가 마이너스(-) 금리였다. 하지만 소비나 투자 대신 저축만 늘어났다. 독일의 저축은 전년 대비 8. 5% 늘어난 2339조원을 기록했다. 일본 은행들도 마이너스 금리에 예금만 늘어나자 이자는커녕 고객들에게 통장 인지세와 관리 비용 등을 받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는 원론적으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그 결과 성장률과 물가가 높아진다. 김 수석은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부양 효과는 일부 선진국에서만 나타났을 뿐, 일본과 신흥국에선 오히려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더 늘리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신흥국들은 복지망이 허술해 저금리로 노후가 불안해지자 오히려 저축을 늘렸다는 것이다.
2017년 6월 영구정지된 뒤 국내 최초로 해체가 추진되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최종해체 계획서 초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묻는 공람이 시작됐다. 10여년간 진행될 고리1호기 해체 절차가 본격화한 셈이다. 기장군은 그러나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을 결정한 이후 해체를 추진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해체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1일부터 8월 29일까지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묻는 공람에 들어갔다. 공람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부산(기장군·해운대구·금정구), 울산(울주군과 남·중·북·동구), 양산시 등 9개 기초자치단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초안에는 해체전략과 방법, 안전성 평가, 방사선 방호, 제염 해체 활동, 방사성폐기물 관리 같은 종합해체 계획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노심(爐心·열을 생산하는 원자로의 중심)에서 인출된 사용후핵연료는 붕괴열(방사성 물질이 α·β·γ선 등을 방출할 때 생기는 에너지)을 냉각하기 위해 저장 수조(水槽)로 이송해 최소 5년 이상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한다’ 같은 구체적인 처리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최종 해체계획서를 마련해 오는 10월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 6월 18일 이전에 최종해체계획서 등을 첨부해 해체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해체계획 초안에서 “해체계획 수립, 해체실행, 부지복원 등 해체 전 과정에서 인간과 사회·환경에 미치는 위해 가능성을 예방하는 등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사성오염 준위가 낮거나 비방사성 구역부터 시작해 원자로 건물 등 오염구역 내부, 마지막으로 원자로 내부구조물과 원자로압력용기 순서로 해체한다고 설명했다. 기장군은 그러나 지난 1일 사용후핵연료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방사성물질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해체계획부터 수립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의 정신·재산피해를 보상할 방안을 시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정부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동안에 고리원전에는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돼 있었으며, 1호기 해체가 진행되는 10여 년 동안에도 고리원전에 저장될 것이 자명하다”며 “하루빨리 사용후핵연료의 중장기 관리방안을 수립하라”고 말했다.
2017년 6월 영구정지된 뒤 국내 최초로 해체가 추진되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최종해체 계획서 초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묻는 공람이 시작됐다. 10여년간 진행될 고리1호기 해체 절차가 본격화한 셈이다. 공람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부산(기장군·해운대구·금정구), 울산(울주군과 남·중·북·동구), 양산시 등 9개 기초자치단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차기 대선주자로) 백종원씨는 어때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19일 비례대표 초선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대중 친화력이 있는 대선 주자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통합당에선 두각을 드러내는 주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선 “대선은 물론 서울시장 선거도 녹록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3일 4개 여론조사업체(코리아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주자 1, 2위는 나란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차지였다. 이재명 경기지사 24%, 이낙연 의원 22%로 호각이었다. 반면 통합당 인사들은 오세훈(2%) 전 서울시장, 원희룡(2%) 제주지사, 황교안(1%) 전 대표 등 지지율이 모두 2% 이하였다. 당 밖의 안철수(4%)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3%) 무소속 의원 등은 소폭 높았지만, 그마저도 5% 이하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넘는 후보는 없었다. 앞서 야권 후보로 거론된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조사에서 빼달라”고 요청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탓도 있다. 민주당이 ‘이재명 vs 이낙연’이라는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나름 흥행 효과를 누리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특히 이 조사에서 차기 집권 정당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48%가 민주당이라고 답했지만, 통합당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통합당은 지난 6월 김 위원장의 취임 이후 당 지지율 면에선 상승세를 탔다. 1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36. 5%의 지지율로 민주당(33. 4%)을 앞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주자 조사에선 맥을 못 췄다. 기본소득 추진, 호남 공략 등 김 위원장의 ‘광폭 행보’가 당 지지율엔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대선 지지율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당내에선 ‘메시지 절제’를 강조하는 김 위원장의 기세에 눌린 당내 대권 ‘잠룡’들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그동안 “당 밖에서 꿈틀거리는 인사가 있다” 등의 발언으로 ‘외부 주자론’에 힘을 실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이 외부 주자로 거론됐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행보가 부각되면서 당 지지율과 이미지는 개선됐지만, 반대로 당내 대권 주자들은 묻힌 측면이 있다”고 했다. 부동산값 폭등 사태로 당에서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도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이 ‘이재명 vs 이낙연’이라는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나름 흥행 효과를 누리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특히 이 조사에서 차기 집권 정당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48%가 민주당이라고 답했지만, 통합당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통합당에선 두각을 드러내는 주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미래통합당에서는 핵무장론이 언급되고 있다. 태영호 통합당 의원은 “북한이 지금 저렇게 마음 먹은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핵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핵”이라고 분석했다. 대한민국도 핵을 가져 이른바 '핵 균형'을 이뤄야 북한에 끌려가지 않을 거란 게 이들의 판단이다. “핵 억지력 공론화는 정해진 수순”아직 당 지도부 차원에서 나오는 주장은 아니다. 육군 교육사령관 출신인 한기호 통합당 의원이 17일 당 외교안보특위에서 “핵무기에는 핵무기밖에 대응책이 없다. 이 부분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일부 인사들이 필요성을 언급한 수준이다. 이 주장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가세했다. 오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반도는 핵의 그림자속으로 들어왔다”며 “계속 가중될 ‘겁주기’ 앞에서 굴종적 평화를 동족애로 포장하며 정신승리에 안주할 것인가. 자체 핵개발 카드와 전술핵 재배치카드의 장단점을 비교 선택하여 후세에게 힘의 균형속 진짜 평화를 물려줄 것인가”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핵 억지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조태용 통합당 의원은 “문제의 본질이 핵이라는 건 정곡을 찌른 지적이다. 도발과 말폭탄이 잠잠해지면 ‘핵 억지력’ 확보가 공론화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 억지력은 ‘3축 체계’(미사일방어-킬체인-대량응징보복)도 필요하지만 본질적으로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걸 상대방이 인지해야 확보된다”고 말했다. 나토식 핵공유, 전술핵 재배치 차이는?북핵에 맞선 억지용 카드로는 ①자체 핵무장 ②전술핵 재배치 ③나토(NATO)식 핵공유 등 3가지 방안이 언급된다. 이 가운데 자체 핵무장론보다는 ‘전술핵 재배치’ 또는 ‘나토식 핵공유’ 방안이 언급될 거라는 게 통합당 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통합당에서 언급된 핵억지 전략 역시 저 두가지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17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의 대선 공약에 ‘나토(NATO)식 핵공유’가 포함됐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8월, 한국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채택한 것도 ‘전술핵 재배치’였다. 지난해 8월에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가 ‘한국형 핵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어 이 문제 공론화에 나섰을 때도 ‘나토식 핵공유’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미래통합당에서는 핵무장론이 언급되고 있다. 장기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핵 억지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47) 감독 대행의 행보가 파격적이다. 최 감독 대행은 9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1군 첫 경기 전부터 그는 매우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쳤다. 한용덕(55)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지 하루 만에 한화에 강력한 리더십이 등장했다. 최 감독 대행은 8일 안영명(36)·장시환(33·이상 투수)·송광민(37)·이성열(36·이상 내야수)·최진행(35·외야수) 등 10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 중 9명이 30대 베테랑이다. 대신 윤호솔(26)·강재민(23·이상 투수)·박상언(23·포수)·박정현(19·내야수)·최인호(20)·장운호(26·이상 외야수) 등 퓨처스(2군)의 젊은 선수를 불러올렸다. 1군 엔트리 28명 중 3분의 1 이상을 한 번에 바꾼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게다가 새로 올라온 선수 대부분은 한화 팬조차 낯선 이름이다. 반대로 1군에서 빠진 선수는 이름값 높은 베테랑이다. 최 감독 대행은 “지금은 (팀 최다 연패인) 14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 기존 선수는 연패 분위기에 젖어 있어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구단 사상 최다 연패(7일까지 14연패)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기록(18연패·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도 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최 감독 대행은 연패 탈출보다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최 감독 대행 임명 자체가 한화로서는 파격이었다. 지난 3년간 한화는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 수석코치로 상징되는 ‘이글스 패밀리’가 팀을 장악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김응용(2013~14년), 김성근(15~17년) 감독 체제와 전혀 다른 리더십이었다. 한화 ‘순혈주의’ 체제가 2년여 만에 개혁 대상이 됐다. 현대 유니콘스와 LG 트윈스 투수로 활약했던 최 감독 대행은 LG 2군 코치, 방송 해설위원, 대표팀 기술위원을 지냈다. 단국대에서 운동역학으로 박사학위도 받았다. 지난겨울 부임한 정민철 한화 단장이 최 감독 대행을 영입해 퓨처스 지휘봉을 맡겼다. 그로부터 6개월 만에 1군 감독 대행에 임명했다. 한 감독이 7일 NC 다이노스에 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히자, 한화는 곧바로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1군 감독 대행에 낙점했다. 감독이 시즌 중 사퇴하면 수석코치 또는 1군 경험이 많은 코치가 대개 지휘봉을 맡는다. 한화 구단은 이와 달리 최 감독 대행을 내세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47) 감독 대행의 행보가 파격적이다. 최 감독 대행은 8일 안영명(36)·장시환(33·이상 투수)·송광민(37)·이성열(36·이상 내야수)·최진행(35·외야수) 등 10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 중 9명이 30대 베테랑이다.
운동에 대한 질문이나 어려운 점들을 강사에게 온라인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운동이 필요한 시니어를 위해 30일간 체험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재료와 레시피 배달… 블루에이프론(Blueapron) 코로나19로 인해 시니어들이 힘들어하는 또 다른 부분은 식사입니다. 시니어에게 식사는 단순한 영양섭취를 떠나 건강유지와 만성질환 관리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식재료와 레시피를 배달해 주는 비즈니스를 하는 블루에이프론은 코로나19로 외부식당도 문을 닫고, 식재료를 사러 나가는 것도 감염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2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블루에이프론은 한국과 달리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조리된 음식보다는 신선한 식재료와 다양한 음식 만드는 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음식은 크게 일반 음식,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 개인요청에 따른 개별 특화 음식으로 구별됩니다. 매주 제공되는 12개 메뉴 중 2~4인용과 필요 음식량을 소비자가 선택하면 식재료와 음식레시피가 박스로 배달됩니다. 레시피는 매주 바뀌며, 인터넷을 통해 조리시간과 칼로리, 만드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어 메뉴를 선택하는데 용이합니다. 혼자 사는 시니어의 경우 매주 2인용으로 3번의 식재료를 신청하면 총 6번의 식사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비용은 회원가입비 없이 주당 최저(총 4끼 식사) 47. 95달러(5만8000원)에서 최고(총 16끼니) 119. 84달러(14만원)로 다양합니다. 현재 블루에이프론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 배달을 확대하고 있으며, 식재료 이외에 와인 및 주방용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식료품을 사러 가기 어려운 모든 사람에게 건강한 식재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유니퍼(Uniper) 유니퍼(Uniper)는 2017년에 설립된 디지털 건강서비스 콘텐츠 제공 회사입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니어에게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친구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퍼의 특징은 컴퓨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뿐만 아니라 시니어들이 가정 내에서 늘 사용하는 TV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TV에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시니어가 쉽게 유니퍼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및 사전 녹화 내용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친구들과 대화도 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와 레시피를 배달해 주는 비즈니스를 하는 블루에이프론은 코로나19로 외부식당도 문을 닫고, 식재료를 사러 나가는 것도 감염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니어에게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친구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행이 없다면 홀로 책방을 독차지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책방 안쪽에 객실이 있지만, 어디에 눕든 자유다. CCTV는 없다. 도난 사고는 여태 한 건도 없었단다. 강화도가 좋아서 - 인천 ‘책방시점’ 전등사가 들어앉은 강화도 정족산(222m) 북쪽 들머리에 책방 겸 게스트하우스 ‘책방시점’이 있다. 돌김, 부추, 우엉. 애칭으로 통하는 독서광 30대 친구 셋이 의기투합해 꾸린 공간이다. 책방을 열게 된 과정이 흥미롭다. 돌김과 부추가 연애 시절 강화나들길을 걷다가 강화도에 홀딱 반했다. 2015년 결혼한 뒤 인천 시내에 살던 돌김과 부추는 마음에 드는 강화도 땅을 보고 덜컥 사버렸다. 물론 막대한 빚을 끼고. 그리고 재미난 일을 도모하다가 지난해 4월 북스테이를 열었다. 시점이란 이름은 부추가 지었다. 관점, 때, 시작점 등을 뜻하는 중의적 단어여서 좋았고, 이 공간이 새로운 인생의 기점이라고 생각했다. 돌김 안병일(37)씨는 “서점만으론 생존이 어려울 것 같아 숙소를 같이 하기로 했다”며 “지금 수익 대부분은 숙소에서 나오지만 그 비율을 줄여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돌김은 신문사 편집기자로 일했다. 그래서 책 진열도 신문 편집하듯 한다. 입구에는 베스트셀러나 가벼운 에세이를 배치했지만 가장 공들인 공간은 주방 왼편 서가다. 매달 세부 주제를 정해 책을 진열한다. 이달의 작가, 이달의 독립출판사 코너도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의외로 시집이다. 함민복 시인의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듭니다』. 시인이 강화도에 살아서는 아니다. 돌김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어서 많이 권했단다. 객실은 3개다. 투숙객은 새 책도 가져다 읽을 수 있다. 깨끗이 보기만 하면 된다. 초기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지금은 블로그와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다. 돌김은 “손님과 미리 통화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좋다”고 말했다. 작가의 서재 구경 - 용인 ‘생각을담는집’ 작은 책방일수록 주인의 취향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생각을담는집’의 안주인 임후남(57)씨는 출판사 대표이자, 시집과 여행서, 음악 교육서 등을 쓴 작가다. 젊은 시절엔 잡지사 기자로 일했단다. 평생 책과 글을 다룬 글쟁이다. “언젠가 시골에서, 책 파는 커피집을 하리라”던 막연한 꿈은 이태 전 현실이 됐다. 칠봉산(400m)과 용담저수지 사이 솔숲에 있는 미끈한 4층 집에 마음을 뺏겨, 길었던 서울살이를 끝냈다.
‘생각을담는집’의 안주인 임후남(57)씨는 출판사 대표이자, 시집과 여행서, 음악 교육서 등을 쓴 작가다. 젊은 시절엔 잡지사 기자로 일했단다.
한국이 어려워지자 중국이 손을 내밀었다. 저와 대사관 직원은 마스크를 긴급 공수해 대구·서울로 보냈다. ‘도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른 차이가 있지 않다(道不遠人 人無異國·도불원인 인무이국)’는 표어를 붙인 방역품을 보냈다. ” 1992년 수교 당시 대사관 현판과 관인을 직접 가지고 온 한·중 수교의 산 증인이다. 28년 만에 대사로 부임한 소감은. “10년 만에 서울에 왔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한국이 놀랄정도로 변했다. 555m 롯데타워에 올랐다. ‘서울로’ 공중정원도 걸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를 체험했다. 포장마차도 갔다. 사회는 더 다양해졌고, 생활은 더 편리해졌으며, 도시는 더 살기 좋아졌다.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한국 국민이 이룬 발전과 성취다. 진심으로 기쁘다. 인천·부산·경기도·충남·제주도를 다녀왔다. 새 친구를 사귀고 옛친구를 만났다. 흉금을 열고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 방방곡곡을 더 누빌 생각이다. 더 많은 친구도 만나겠다. ” "중국, 코로나로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에 성장 동력 될 것" 한국에서는 내년 시작되는 중국의 14차 5개년 규획(계획, 이하 ‘14·5 규획’)에 관심이 높다. “얼마 전 시진핑 주석이 ‘14·5 규획’준비와 관련해 중요한 지시를 했다. 시 주석은 ‘14·5 규획은 경제·사회 발전, 국민의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널리 대책을 듣고 대중의 지혜를 모으고, 정층설계(頂層設計, 그랜드 디자인)를 강화하며 국민과 소통을 중시할 것’을 강조했다. 사회의 기대, 국민의 지혜, 전문가 의견, 현장 경험 등을 충분히 반영하라는 내용이다. 국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14·5 규획’을 만들고 있다. 중국은 계속해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과 함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전개할 것이다. 호혜공영(互利共贏, 상호이익과 공동번영)과 공동 발전을 실현할 것이다. ”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경제 전망 보고’를 발표했다. 주요 경제국 중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도 중국 경제는 근성과 탄성을 발휘했다. 2분기 GDP 성장률 3. 2%를 기록했다. 이는 14조 달러가 넘는 경제 기반과 ‘핵심 사안에 힘을 집중’하는 제도적 장점, 재정 및 통화정책의 충분한 운용 공간, 공급측 구조개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제공한 덕이다.
코로나19에도 중국 경제는 근성과 탄성을 발휘했다. 이는 14조 달러가 넘는 경제 기반과 ‘핵심 사안에 힘을 집중’하는 제도적 장점, 재정 및 통화정책의 충분한 운용 공간, 공급측 구조개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제공한 덕이다. 주요 경제국 중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한이 준비 중인 대남 전단 살포를 “보복 성전”이라며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전단)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남측과)합의나 원칙에 고려되지 않고 전단을 날리겠다”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의 전날(20일) 담화를 21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총참모부가 언급한 국내 일부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단, 북한은 “승인되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런 주장을 할 시점까지 최고지도부 또는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담화에서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을 문제 삼은 뒤 지난 13일 담화에선 ‘대적(對敵)’ 행사권을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밝혔다. 이어 총참모부는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공개보도’와 대변인 ‘발표’에서 “구체적인 행도 계획을 수립해 중앙군사위원회에 승인 또는 비준을 받고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제1부부장이 총참모부에, 총참모부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 공을 넘기며 ‘갈라치기’를 하는 셈이다. 북한이 중앙군사위원회의 개최를 실제 행동에 나서는 시발점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중앙군사위원회는 “군사 분야의 모든 사업을 당적으로 조직지도”하는 기구다. (당규약 29조) 군 관련 인사와 정책 결정도 중앙군사위원회의 몫이다. 총참모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중앙군사위의 승인을 받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은 이전과 달리 중앙군사위라는 하나의 단계를 더 제시하고 있다”며 “총참모부가 언급한 중앙군사위를 열었다고 공개하는 것이 대남 전단 살포와 군사적 행동에 나서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측을 적으로 삼겠다고 한 만큼 6ㆍ25(한국전쟁)와 7ㆍ27(정전협정 기념일)을 기해 대남 적개심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6ㆍ25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공을 넘겨받은 중앙군사위 개최 여부가 시선을 끌고 있다. 21일 오후 현재 북한이 중앙군사위를 개최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 역시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원한 고위 탈북자는 “북한은 지난달 24일 중앙군사위 7기 4차 회의를 열었다고 공개했다”며 “지난번 회의에서 이미 시나리오를 짜 놓고 최근 행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북한이 공개적으로 압박수위를 올리는 모양을 고려하면 한국과 미국의 반응과 대응을 보아가며 요식행위라도 중앙군사위를 연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담화에서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을 문제 삼은 뒤 지난 13일 담화에선 ‘대적(對敵)’ 행사권을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밝혔다. 이어 총참모부는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공개보도’와 대변인 ‘발표’에서 “구체적인 행도 계획을 수립해 중앙군사위원회에 승인 또는 비준을 받고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강경화 외교장관의 중국에 대한 “과도하다” 발언이 중국 언론에 의해 정면으로 반박당하고 있다. 강 장관은 웨이하이(威海) 등 중국 일부 도시에서 취하고 있는 한국인 입국자 강제 격리 조치에 대해 항의성으로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는 외교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방역문제라며 강 장관의 발언을 일축하고 있다. 그렇게 말하는 강 장관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중국으로선 중국 인민의 안전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7일 “중국으로 오는 한·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는 절대 차별대우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강 장관 발언에 중국 외교부가 동질감 느끼는 것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언론 입장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건 이게 외교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방역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집중 격리를 하든 호텔이나 자택에 분산 격리를 하든 역병이 심한 국가에서 온 사람에 대해 절대로 할인해 주는 상황이 생겨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26개 성·시에서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만들기까지 중국이 치른 대가가 엄중하다”며 “만일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을 특수 집단으로 분류해 방치하다 역병이 재발하면 중국 인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중국의 방역 업무에서 중요한 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해외에서 다시 중국으로 들어오는 걸 막는 것이라며 중국으로선 사태가 심각한 한국과 일본에서 코로나가 다시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게 긴급한 업무라고 주장했다. “중국 또한 사태 초기 다른 나라가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심경이 복잡했으나 끝내는 받아들였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가 국경 폐쇄나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상대방을 증오하지는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또 “한·일이 중국에 대한 우호적 조치와 지원으로 중국인에 좋은 인상을 주었고 중국에 대한 한·일의 일부 제한적인 조치는 중국인이 이해하는바”라고 말하며 “중국이 한·일을 상대로 14일 격리 조치 취하는 게 결국엔 한·일 사회의 이해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이 시기에 중국이 대문을 열어 한·일에서 오는 사람을 초국민대우 하다가 중국의 방역망이 뚫린다면 이게 오히려 한·일의 존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웨이하이 등에서 취하는 조치는 완전히 중국 내부 격리 제도의 연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웨이하이(威海) 등 중국 일부 도시에서 취하고 있는 한국인 입국자 강제 격리 조치에 대해 항의성으로 “과도하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의 중국에 대한 “과도하다” 발언이 중국 언론에 의해 정면으로 반박당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는 외교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방역문제라며 강 장관의 발언을 일축하고 있다.
오는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총장이 참석하지 않는 전국 검사장 회의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래서 회의 안건인 검사의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해 윤 총장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충돌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송광수 면전서 "검찰 권위주의 극복하라" 했던 강금실법무부 장관이 전국 검사장 회의를 개최하는 건 2003년 6월 강금실 법무부 장관 이후 17년 만이다. 그때와 지금 모두 ‘검찰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달랐다. 당시 강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송광수 검찰총장의 면전에서 “검찰의 권위주의적 문화를 극복하라”고 말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반면 송 총장은 “어려운 수사여건 아래에서도 적법절차를 준수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둥글게 화답했다. 아직 검찰 개혁의 첫발을 떼는 단계여서 검사들의 반발이 크지 않을 시기였다. 회의에 참석한 검사장들은 같은 날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점심도 함께했다. "강금실 법무보다 더하다…참석하면 프레임 말려"이후 검찰 개혁의 구체적 방안이 나오며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표면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강 장관과 송 총장은 검찰 인사 문제와 감찰권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검사장 회의 일년 뒤인 2004년 6월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를 두고 “차라리 내 목을 치라”며 강 장관에 강하게 반발했다. 16~17년이 지난 지금엔 과거보다도 더한 충돌이 예고된다. 이미 검찰 '인사학살'과 울산 선거 개입 사건 피의자들 기소 문제 등으로 수차례 갈등이 벌어진 뒤다. 한 검찰 간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토론대에 올리고 검찰총장이 참석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단순히 검찰 개혁에 대한 원칙을 서로 교환하는 수준이었던 ‘강금실 회의’와 같은 선상에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검사장 소집, 법적 타당성에 의문전문가들은 추 장관의 일선 검사장 소집이 검찰청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한다.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는 “검사장 회의를 법무부가 하는 건 일반적 지휘 범위를 넘는 것 아니냐”며 “검찰총장이 회의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성립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총장이 참석하지 않는 전국 검사장 회의는 극히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대충돌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달 1~2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3% 줄었다. '수출 효자' 반도체의 분전에도 가파른 추락을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요가 줄면서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워낙 부진했다. 미‧중간 갈등에 따른 무역전쟁 ‘시즌 2’가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수출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나마 있던 탈출구마저 막힐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역수지 26억8000만 달러 적자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0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전체 수출은 지난달(-24. 3%)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2월에 3. 8% 늘며 반등했던 수출은 3월 0. 7% 줄었고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달에 낙폭을 크게 키웠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6억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9억5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전체 수출의 약 20%를 책임지는 반도체 수출액은 이달 1~10일에 전년 대비 13. 4% 증가했다. 선박도 31. 4% 늘었다. 하지만 자동차(-58. 6%), 석유제품(-68. 6%)과 같은 주력 품목의 하락 폭이 매우 큰 탓에 전체 수출은 1~10일(-46. 3%) 대비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지역별 수출액도 줄줄이 내려갔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27. 9% 줄었고, 유럽연합(-18. 4%), 베트남(-26. 5%), 일본(-22. 4%)으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하락 폭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세가 수그러든 중국으로의 수출도 1. 7% 감소했다. '언택트'수혜 반도체…미·중 무역전쟁 변수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부진이 끝을 알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향후 수출 전망도 어둡다. 게다가 끝없이 미끄러지는 한국 수출을 붙잡아 준 반도체 선방이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반도체는 코로나19 여파가 덜 미칠 품목으로 꼽혔다. 오히려 ‘비대면(언택트)’ 산업 확대에 따른 서버 및 PC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코로나19가 모든 품목에 골고루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반도체는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 효자' 반도체의 분전에도 가파른 추락을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요가 줄면서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워낙 부진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 22일 있었던 북한군의 한국 공무원 총격 사건 당시 국방부는 북한군 통신을 감청해 관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정보(SIGINT) 수집이라고 불리는 통신 감청은 밤과 낮에 상관없이 휴전선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다. 여기에 더해, 우주자산인 인공위성을 이용한 감시가 더해지면 북한에 대한 보다 면밀한 감시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우리가 북한만 바라보고 있을 때 일본은 여러 정찰 능력을 동원해 미국이 집중하는 중국 견제에 힘을 더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지난달 말에는 당시 일본 방위상인 고노 다로가 일본 서방 5개국으로 구성된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여섯 번째 회원국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은 단순한 미·일 협력을 넘어 국제적인 정보 협력의 틀로 들어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동참 미국은 오랫동안 파이브 아이즈라는 5개국 정보 동맹을 이끌어왔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로 이루어진 정보, 즉 첩보 동맹이다. 이들 국가는 국방 정보·휴민트(인간정보)·시긴트(신호정보)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UKUSA(UK-USA Security Agreement) 안보협정’으로 묶여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의 정보 공유 협정에서 시작됐는데 현재는 5개국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파이브 아이즈는 완전히 폐쇄된 동맹은 아니다. 2005년에는 확대 협의체가 만들어졌고 테러 정보 공유를 위한 협의체도 만들어졌다. 한국도 참여하고 있지만, 핵심 참여국은 기존 5개국에서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즉, 협의체에 참여한 다른 나라들과는 정보 공유의 폭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파이브 아이즈는 파트너 국가 사이의 기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암호화된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그 가운데 우주 자산, 즉 위성 통신을 활용한다. 최근에는 전용 위성과 통신 시스템에 의존했던 기존과 달리 빠른 기술 발전과 사이버 대응 능력이 우수한 민간 솔루션도 많이 사용한다. 미국, ‘우주 능력’ 일본과 협력 강화 우주는 전 세계적인 작전을 펼치는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도메인, Domain)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킬러 위성’ 같은 위협을 늘리면서 우주에서의 우월적 위치와 정보 연결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있었던 북한군의 한국 공무원 총격 사건 당시 국방부는 북한군 통신을 감청해 관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정보(SIGINT) 수집이라고 불리는 통신 감청은 밤과 낮에 상관없이 휴전선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다.
인터넷이 조금만 늦어져도 못 참고, 친구들과 싸우면 화해하려 노력하기보단 연락을 아예 끊어버리는 등 작은 어려움도 과도하게 회피하는 증세를 보인다. 심할 경우 현실감각이 무뎌져 타인에게 피해가 생겨도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점점 더 무모한 행동을 하게 된다. 아이 스스로 정해진 시간, 장소에서만 게임을 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정해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조언한다. ③마음의 병 예방약 “지금 이대로 멋져”이런 문제행동은 아이의 간절한 SOS일 수 있다. 당장 교정하려 들지 말고 행동의 이면을 살펴야 한다. 부모에게 솔직히 힘들다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일수록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쳐있을 수 있다고 다나카 의사는 말한다. 무력감‧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에 대한 예방약으론 왠지 잘될 것 같다고 낙관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 기르기도 있다. 그러려면 부모가 용기와 끈기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대단한 일을 해내다니 멋지다”고 칭찬하기보다 “지금 이대로 멋지다”는 말이 아이의 안정감을 키운단다. “사실 칭찬은 ‘그거 괜찮네’라는 평가다. 그게 아니면 좋지 않다는 뜻도 담겨 있다. 칭찬이란 형식으로 아이의 행동을 평가하기보다 아이와 대등한 마음으로 말을 걸 때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기 쉬워진다”고 그는 말한다. ④털어놓기 어려울 땐 ‘치유의 글쓰기’주위에 털어놓기 힘든 아이에겐 최소 사나흘 15~20분씩 글쓰기가 감정을 정화시킬 수 있다고 이동귀 교수는 소개한다. 천재지변, 전쟁, 각종 폭력과 사고 목격 등 트라우마 환자의 치료에도 검증된 방법이란다.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에 우울, 분노, 실망 같은 부정적 감정을 글로 쓰다 보면 처음엔 불편할 수 있지만, 점차 마음이 안정된단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도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을 높인다. 『긍정의 발견』(21세기북스)을 쓴 미국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⑤엄마는 자식을 떠나보내기 위해 존재한다다나카 의사가 인용한 심리학자 에르나 퍼먼의 논문 제목이다. 그는 이 논문에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퍼먼의 주장에 밑줄 쳤다.
이런 문제행동은 아이의 간절한 SOS일 수 있다. 당장 교정하려 들지 말고 행동의 이면을 살펴야 한다.
풍천장어라는 브랜드를 팔도에 알린 고창의 환경도 비슷하다. 인천강(주진천)이 선운산(336m) 동쪽 자락을 따라 S자를 그리며 흐르는데, 조수 간만에 따라 바닷물이 수시로 드나든다. 고창 풍천장어는 1970년대 뿌리내렸다. 강둑의 몇몇 집이 인천강에서 낚은 장어를 구워 팔던 것이 고창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80년대 후반 민물장어를 전문적으로 기르는 양만장(養鰻場)이 하나둘 생기면서 선운산 주변으로 식당이 속속 들어섰다. 현재 선운사 어귀에 29개 장어구이 집이 늘어서 있다. ‘선운산 풍천장어 거리’의 오늘이다. 요즘은 소금구이가 흔하지만 풍천장어의 기본은 고추장 양념이다. 72년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오는 ‘연기식당’ 역시 고추장 양념장어구이(3만5000원)를 찾는 손님이 더 많다. 대여섯 시간 재료를 푹 고아 만든 고추장 양념을, 초벌구이로 기름기를 뺀 장어에 발라 가며 구워낸다. 32년째 석쇠를 잡는 정영옥(53) 사장은 “겹겹이 양념을 두르면서 타지 않게 계속 뒤집어 준다. 단순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반세기 세월과 정성이 어디 갈 리 없다. 과연 느끼함 없이 부드럽고 담백했다. 밥도둑 술도둑 재미도둑 고창은 곳곳이 풍천이다. 인천강만이 아니라 고창천·갈곡천·선운천 등의 소하천이 고창 땅을 훑고 서해로 흘러간다. 맑은 민물이 있어 먹거리도 풍부하다. 참게와 민물 새우가 대표적이다. 참게는 장어처럼 바다와 강을 오가며 사는 회유성 해물이다. 첫눈이 올 즈음, 그러니까 11월 하순에 잡히는 놈을 최상품으로 친다. 산란 전 알이 가득 차는 시기다. 부안면사무소 인근 ‘전주회관’이 현지인이 꼽는 참게 전문집이다. 참게는 맛과 향이 진한 반면 바닷게보다 살이 턱없이 모자라다. 전주회관 권영출(62) 사장은 20년 묵힌 씨간장을 며칠이고 달여 숙성한 다음, 양파·풋고추 등을 푸짐하게 썰어 넣어 참게장을 담근다. 게살 빼먹는 재미보다 김에 양념을 올려 밥을 싸 먹는 재미가 더 큰 집. 두 그릇은 기본이다. 운곡저수지 옆에는 42년 내력의 매운탕 집 ‘인천가든’이 있다. 한 자리에서 3대를 이어온 덕에 관광객보다 오랜 단골이 더 많다. 메기탕·송사리탕도 있지만, 새우탕의 명성이 워낙 높다. 별다른 재료 없이 보리새우와 무를 뚝배기 한가득 담아 빨갛게 끓여 내는데, 시원한 국물 맛과 톡톡 씹히는 새우 식감 덕분에 계속 숟가락질하게 된다.
고창 풍천장어는 1970년대 뿌리내렸다. 강둑의 몇몇 집이 인천강에서 낚은 장어를 구워 팔던 것이 고창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노웅래(3선·서울 마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에서 강승규 미래통합당 후보와 18대·20대 총선에 이은 3번째 재대결을 벌인다. 비례대표 초선으로 지역구에 도전했던 정춘숙(경기 용인병)·송옥주(경기 화성갑) 민주당 의원도 나란히 경선을 통과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차 경선(3~5일 자동응답전화 여론조사·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지역 14곳의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노 의원은 경쟁자였던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을, 정 의원은 서울시장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송 의원은 조대현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을 각각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직 의원들도 대거 생환에 성공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3선(16~18대·당시는 남원-순창)을 했던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박희승 전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꺾고 4선에 도전한다. 김윤덕 전 의원(19대)도 전북 전주갑에서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이겼고, 19대 의원을 지낸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덕춘 한국국토정보공사 이사를 누르고 재선 가도에 올랐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됐던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이남재 전 전남지사(이낙연) 정무특보,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 천정배 민생당 의원에게 참패했던 양 전 원장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설욕의 기회다. 이남재 전 특보의 낙천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겐 뼈 아픈 결과다. 앞서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와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 심사 결과에서 이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공천을 받지 못해서다. 전남 목포에 도전했던 우기종 전 전남부지사는 지난달 29일 3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서울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지용호 전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은 이날 해당 지역구가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날 발표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날 경선 대상이었던 청와대 출신 인사 9명 중 5명이 공천장을 받게 됐는데, 대부분 선임행정관·행정관급이라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상혁 변호사(경기 김포을)는 지난달 15일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재심 신청 끝에 회생한 뒤 4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됐던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이남재 전 전남지사(이낙연) 정무특보,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 천정배 민생당 의원에게 참패했던 양 전 원장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설욕의 기회다.
아들이 사망한 당일 도장과 서류를 위조해 아들 명의 통장에서 5억여원을 빼간 어머니 A(82)씨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국민 배심원의 판단도 유죄였다. 이 사건은 본지 보도(5월 15일자 아들 사망 8시간 뒤, 은행 달려간 모녀…5억 인출사기 전말)로 처음 알려졌다. 첫 증인 나온 전 며느리사건은 19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미경)가 배심원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으로 17시간 넘게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사망한 아들 김모씨의 전 부인 B(41)씨가 첫 증인으로 출석했다. B씨는A씨 등을 고소한 인물이다. 5억여원 인출 사건의 실질적인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김씨 사망 당시 계좌에 있던 돈은 원칙대로라면 그의 초등학생 딸에게 상속될 재산이라서다. B씨에 대한 검사와 A씨 측의 신문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아들 사망 8시간 뒤인 2018년 8월 8일 아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은행 직원을 속여 5억여원을 빼갔다. 이 돈은 모두 A씨의 딸이자 사망한 김씨의 누나(52) 계좌로 이체됐다. A씨와 은행에도 함께 갔던 김씨의 누나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집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이혼"B씨는 검사 신문에 답변하는 도중 사망한 김씨와의 이혼 경위를 밝혔다. 그는 “김씨가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집을 나갔다”며 “집에 돌아오라고 사정했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그렇게 지낼 수도 없고 혹시 이혼하자고 하면 집에 돌아올까 하는 마음에 이혼소송을 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7년 12월 집을 나갔고, 당시 딸의 나이는 8세였다. B씨는 김씨와 2018년 6월 11일 조정을 통해 이혼했다. 김씨는 이혼 조정 당시 법원에 나오지 못했다. 같은 달 5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씨는 “그때 당시 전혀 알지 못했다”며 “김씨의 변호사가 법원에서 ‘(김씨가)마음이 괴로워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1달여 후 사망신고…"세금 딸에게"아파트 매매로 인한 양도소득세는 법적 상속인인 초등학생 딸에게 부과됐다. B씨는 “상속으로 간주해 딸에게 세금이 부과됐고, 양도소득세를 A씨에게 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원고검은 기소유예를 받은 A씨의 딸에 대해 재수사를 하고 있다. 배심원 전원 '유죄다'…"윤리 벗어나"A씨 변호사는 김씨가 사망하기 전 ‘누나에게 5억여원을 빌렸다’고 기재하는 문서까지 법정에서 제시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아들이 사망한 당일 도장과 서류를 위조해 아들 명의 통장에서 5억여원을 빼간 어머니 A(82)씨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국민 배심원의 판단도 유죄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선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도 미국 증시는 충격을 받기는커녕 되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 80만명이 실직 중 미국 노동부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1만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주 동안 미국에서 1680만명이 실직했다고 보도했다. 매일 8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 같은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 45%, 나스닥은 0. 77% 상승 마감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S&P500지수는 1974년 이후 최대 폭인 12. 1%가 올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2. 67%, 10. 59%올랐다. 공포지수는 빠르게 하락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VIX(Volatility Index), MOVE(채권 공포지수) 등 변동성지수는 3월 중순 고점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3월 초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물경제 충격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이 이를 반영하지 않는 이유는 하반기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대량 실업에도 증시가 충격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첫째는 정부 정책이 실업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 둘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분석했다. 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조3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미 행정부는 2조2000억 달러의 돈을 푸는 '슈퍼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정부가 실업급여를 너무 많이 주기 때문에 기업들이 부담 없이 해고하는 것'이란 취지의 기사를 내보낼 정도다. 이 시각대로라면 최근의 대량실업은 소비위축과 기업매출 감소로 이어질 악순환의 시작이 아닐 수도 있다. 정부가 세금으로 가계 소비를 지원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V자 반등? 2차 충격? 4월 들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주요지역에서도 감염자 증가율이 10%로 낮아졌다. 신영증권 자산전략팀은 "미국은 아직 안정을 찾고 있지 못하지만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 등과 비슷한 경로를 따른다면 4월 15일 전후 정점 통과가 예상된다"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증시 반등의 기저에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선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도 미국 증시는 충격을 받기는커녕 되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대량 실업에도 증시가 충격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첫째는 정부 정책이 실업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 둘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분석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강력한 소련의 통제 속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지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소련의 통제력이 약해진 1988년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분쟁을 재개했다. 1991년 양국이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뒤에는 아예 전면전으로 치달았다. 강대국에 속해 있는 동안에는 어느 정도 평화를 유지하다 통제가 느슨해지면 다시 충돌한 셈이다. 고질적인 민족 대결이다. 양국은 1992~1994년 전면전을 거친 뒤 1994년부터 낮은 수준의 분쟁을 계속해오다 이번에 다시 대규모 전투를 벌였다. 1992년 이후 모두 3만~4만 명이 숨지고 수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캅카스의 비극이다. 터키·프랑스·러시아 등 국제 개입 불러민족 분쟁은 국제적인 개입과 각축전, 대리전, 그리고 외교적 갈등을 불렀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분쟁에서 터키는 민족과 언어에서 유사점이 많은 아제르바이잔에 드론을 비롯한 다량의 무기체계를 지원하거나 판매했다.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은 10월 5일 아르메니아의 아르멘사르키샨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점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아르메니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배경에는 아르메니아가 지난 9월 분쟁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1991년 독립 직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었는데 이집트 주재 대사에게 겸임 대사를 맡게 하다 지난해 9월 상주 대사관을 이스라엘에 열었다.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에 무기를 팔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앞서 이스라엘 영어신문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 무기체계의 60%가 이스라엘제라고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이 터키제 드론과 함께 이스라엘제 드론도 이번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통화는 이스라엘이 이런 상황에서 아르메니아를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아제르바이잔, 이란과 척지고 이스라엘과 친해 아제르바이잔은 무슬림 국가이지만 독립 이듬해인 1992년 이스라엘과 수교하고 전략적·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스라엘은 약 3만 명의 유대인이 거주하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석유를 수입한다. 주목할 점은 2012년 포린폴리시가 이스라엘이 아제르바이잔의 협조를 얻어 카스피해 인근의 시탈차이 공군기지를 빌려 핵무기를 개발 중인 이란을 공습할 준비를 해왔다고 보도했다는 점이다. 이 기지에서 이란 국경까지는 500㎞정도 떨어졌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강력한 소련의 통제 속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지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소련의 통제력이 약해진 1988년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분쟁을 재개했다. 1991년 양국이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뒤에는 아예 전면전으로 치달았다.
국내에서도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확진 환자가 어느 지역을 돌아다녔는지 알 수 없고, 주변에 무증상 환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로서는 당장 마스크를 쓰는 것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마스크를 쓰면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하는 걱정도 갖게 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마스크가 손과 입 사이의 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신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100% 걸러낼 수는 없어일단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줄이려면 방역용·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N95 마스크가 가장 좋다. N95는 'N95 등급 방역 마스크'를 말하는데, 기름 성분이 없는, 크기가 0. 3㎛(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상인 오염물질을 95% 제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사이즈(지름)가 0. 1~0. 2㎛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N95 마스크로도 완전히 걸러낼 수 없다는 것이다. 대신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침방울은 막아낼 수 있다. 미세먼지를 막는 보건용 마스크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따라 KF80, KF94, KF99로 구분한다. 보건용 마스크 가운데 KF80은 평균 0. 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와 ‘KF99’는 평균 0. 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는 의미이다. 숫자가 커지면 차단 효과가 크지만, 대신에 그만큼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바이러스 접촉은 크게 줄여가까운 위치에서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으로 바이러스가 든 콧물이나 침을 튀길 경우 마스크가 일차적으로 이를 막을 수는 있다. 덕분에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만일 자신이 감염 의심 상태일 경우는 자신의 재채기나 기침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스크의 가장 큰 효과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이다. 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한 시간 동안에 얼굴을 평균 23번 만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악수 등으로 바이러스가 묻은 손을 얼굴로 가져가면 그만큼 감염 확률이 커진다.
국내에서도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마스크가 손과 입 사이의 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신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100% 걸러낼 수는 없어일단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줄이려면 방역용·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 정부가 ‘9월 학기제’ 전환을 논의하는 차관급 범정부 태스크포스팀을 만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교 장기화를 계기로 새학년의 시작을 현재의 4월에서 9월로 바꾸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4월인 일본 학교의 입학·개학 시기를 9월로 바꾸는 ‘9월 학기제’ 추진을 논의하는 차관급 범정부 팀을 조만간 내각관방에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도 ‘가을학기제 검토 작업팀’을 꾸려 지난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집권 여당이 본격 논의에 나섬에 따라 그간 아이디어 차원이었던 ‘9월 학기제’ 전환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14일 긴급사태 부분해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9월 학기제 전환 가능성에 대해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입시·취업 등 사회 전반 일정조정 필요 하지만 학기제 전환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9월 학기제 도입을 위해서는 학교교육법 등 33개 법률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계되는 부처만 내각부, 문부과학성, 후생노동성, 인사원 등 7개에 이른다. 또 학기제 전환에는 총 5조 엔(약 57조원) 규모의 비용이 들 것으로 일본 정부는 예상했다. 우선 학기 전환으로 유아교육과 무상보육 기간이 연장되면서 관련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논의가 빠르게 진행돼 내년부터 9월 입학이 실시될 경우, 내년 3월 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졸업할 예정이었던 아이들을 5개월가량 같은 기관에서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초·중·고등학교의 교실 확보나 교직원 증가에 쓰일 예산도 필요하다. 또 입시와 자격시험, 취업 시기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일정 조정도 요구된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 가능한지 상세히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9월 학기제 전환을 판단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올 여름 내에 논의를 마치고 가을 임시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교육 경쟁력 확보에 도움될 것 여론은 찬성이 우세하다. 닛케이가 지난 1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1165명 가운데 56%가 ‘9월 학기제에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반대는 32%에 그쳤다. 이 신문이 이달 초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약 60%가 9월 학기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교 장기화를 계기로 새학년의 시작을 현재의 4월에서 9월로 바꾸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4월인 일본 학교의 입학·개학 시기를 9월로 바꾸는 ‘9월 학기제’ 추진을 논의하는 차관급 범정부 팀을 조만간 내각관방에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2017년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법무부장관) 측 인사가 울산시장 선거 대책을 논의한 당일, 청와대 민정비서실 관계자와도 회동했다고 자유한국당이 3일 주장했다. 한국당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이날 추 대표 측근 정모(53)씨 2017년 일정을 공개했다. 정씨 일정은 그의 개인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정씨는 당시 추 대표 비서실 부실장이었다. 정씨 홈페이지에 적힌 2017년 9월 26일 일정에는 ‘11:00 더민주 정당발전위원장 최재성 전 의원 면담’과 함께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내년 지방선거 대책 논의’라고 돼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7년 8월 출범한 정당발전위원회는 경선 룰, 공천심사 원칙 등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날 ‘14:30 더민주 울산시당 직능위원장 면담- 내년 울산시장 선거 대책 논의’라는 일정이 올라와 있다. 저녁 일정으로는 ‘18:00 청와대 민정비서실 관계자 등과 만찬’이 쓰여 있었다. 주 의원은 “추미애 당시 당 대표 밑에 있던 사람이 하루 동안 경선 룰 등을 짜는 당내 핵심 인사를 만나고 울산시장 선거 대책을 논의한 후 청와대 민정비서실 관계자를 만나는 일정이 연관성이 없겠는가"라고 했다. 이에 앞서 정씨의 홈페이지에는 같은 해 7월 18일 '15:00 더민주 울산 북구 위원장 면담-차기 울산 지방선거 대책 논의’라는 일정이 메모 돼 있고, 두 달 뒤인 9월 15일에는 ‘12:00 청와대 민정비서실 선임행정관과 오찬’이 적혀 있었다. 일정 중에는 송철호 시장과의 회동 일정도 있었다. 홈페이지에는 ‘10/11 송철호’, ‘12:00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오찬’, ‘내년 울산시장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 논의’라고 적혀 있다. 정씨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추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있다가 2018년 5월 송철호 후보 캠프에 합류해 정무 특보로 일했다. 현재 검찰은 송 시장의 공약 수립과 공천 과정에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17년 10월 송 시장과 장환석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 등과 관련해 2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정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앞서 정씨는 부산일보와 통화에서 ‘송철호-장환석’ 회동 주선과 관련 “추 대표에게 사전에도 사후에도 전혀 보고한 바가 없다”며 “대표 부실장으로서의 직무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고, 지역 민원 협조 차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울산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2017년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법무부장관) 측 인사가 울산시장 선거 대책을 논의한 당일, 청와대 민정비서실 관계자와도 회동했다고 자유한국당이 3일 주장했다. 한국당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이날 추 대표 측근 정모(53)씨 2017년 일정을 공개했다.
“해고자 복직하면 법인분할 소송을 중단하겠다. ”(현대중공업 노조)“적법하게 진행된 물적분할에 대해 노조가 선심 쓰듯 해고자 복직 등을 주장한 건 현안 고민 없이 기존 입장을 고집하는 것뿐이다. ” (현대중공업 사용자 측)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신설하면서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했다. 중간지주 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신설하고,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중공업으로 나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시설 점거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사측과도 충돌하면서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사측은 투쟁을 주도한 노조 간부 등 4명을 해고하며 맞섰다. 현행법상 해고된 이는 특정 기업의 노조원이 될 수 없다. 하지만 해직자의 노동조합 가입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해직자와 실직자의 노조 가입 허용 등을 담은 노조법 개정안 등 노동 관련 법안 3개가 지난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다. 이 법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결사의 자유 87호, 단결권 98호, 강제노동 금지 29호)을 가능케 하는 일종의 사전 포석들이다. 재계 "기울어진 운동장, 더 기울었다" 노조법 개정안 등 노동 관련 3가지 법안을 둘러싼 재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미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부에 제출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입법안은 크게 6가지 쟁점으로 요약된다. ① 해고자ㆍ실업자의 노조가입 허용 ② 비조합원의 노조 임원 선임 허용 ③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 허용 ④ 복수노조와 개별교섭 시 차별대우 금지 ⑤ 사업장 주요시설에 대한 점거 금지 ⑥ 단체협약 유효기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 등이다. 이 중 1~4번은 노조에 유리한 내용이다. 반면 기업 입장을 대변한 건 5, 6번에 불과하다. 재계는 이번 법안이 이미 노측에 기울어진 노사 관계를 더 기울게 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익명을 원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국의 노사관계는 경쟁국이나 주요 선진국보다 노조 측으로 이미 실질적인 힘이 크게 기울어진 상태”라며 “현재도 노조는 사용자에 대한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투쟁적 노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된다.
“해고자 복직하면 법인분할 소송을 중단하겠다. ”(현대중공업 노조)“적법하게 진행된 물적분할에 대해 노조가 선심 쓰듯 해고자 복직 등을 주장한 건 현안 고민 없이 기존 입장을 고집하는 것뿐이다. ” (현대중공업 사용자 측)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신설하면서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시설 점거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심 재판이 1년여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임정엽 재판장)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구형했다. 1억6400여만원의 추징금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교수는 검찰의 구형이 끝나자 눈물을 흘렸다.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정 교수는 고개를 떨구고 휴대전화를 바라봤다. 최종 의견을 말한 강백신 검사는 사건의 기본적 성격을 “시민사회가 제기한 살아있는 권력의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형사법 집행권이 발동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했다며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명확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검사는 검찰에게 제기된 부정적 견해에 대해 해명을 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해 정치적 의도로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과 그 일가 전체를 상대로 한 ‘먼지털기식 수사’라는 점이었다. 강 검사는 “법무부 장관 낙마시킨다고 해서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 방향이 급선회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처럼 생각한다는 건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수사 대상이 된 조 전 장관의 가족들은 모두 공범으로 밝혀졌다”며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공범에 대한 수사 없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정부패에 대한 책임이 추궁되지 않는다면 권력이 있는 범죄자들의 천국이 될 수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의 부정부패에 대한 견제적 기능을 다함으로써 법치주의 확립의 계기가 되는 판결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전 재판에서 검찰은 정 교수의 각종 혐의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정 교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동생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징역 4년)씨에게 정 교수가 “28일이 컨설팅비 입금일인데 왜 지급하지 않느냐”고 물은 것 등을 토대로 그가 횡령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본다. 금융위원회에 사모펀드 출자금액을 거짓 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정 교수와 조씨는 14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지만 금융위에는 99억4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심 재판이 1년여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임정엽 재판장)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구형했다.
정부는 10일 북한이 최근 대남 강경 기조를 보이며 남북 통신선을 차단하는 이유로 지목한 2개 탈북자 단체를 고발하고 법인 설립 인가를 취소키로 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금일(10일) 정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이들 법인의 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도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은 탈북자인 박상학과 박정오씨가 각각 대표로 있는 단체로, 지난달 31일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해당 단체의 교류협력법 위반 사실이 확정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이날 고발 및 인가 취소 결정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두 단체가 대북 전단 및 페트병 살포 활동을 통해 남북교류협력법의 반출 승인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또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남북 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등 공익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1990년 제정된 남북교류협력법(13조 1항)은 북한에 물품을 보내려는 사람은 사전에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두 단체가 지난달 31일 전단과 1달러짜리 지폐를 풍선에 담아 살포하는 과정에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게 통일부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정상은 지난 2018년 4월 열린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대북전단 살포를 포함해 접경지역에서 적대적 활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최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접경지역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안전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 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해당 단체들을 단속키로 했다”라고도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전날(9일) 북한이 대남 사업을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하고, 실제 군 통신선 등 일체의 통신을 차단한 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올해 초부터 남북관계 개선에 '올인' 입장을 보인 정부가 '북한 눈치 보기'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급한 불 끄기’에 나선 셈이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통해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와 관련, 남북 정상 간 '합의'를 국내법으로 적용 가능하냐와 대북전단이 남북교류협력법상의 반출 승인 대상이냐는 등 법적 논란과는 별개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효성 논란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10일 북한이 최근 대남 강경 기조를 보이며 남북 통신선을 차단하는 이유로 지목한 2개 탈북자 단체를 고발하고 법인 설립 인가를 취소키로 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금일(10일) 정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이들 법인의 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도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