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text,summary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풍경.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바람. 하지만. 이 거센 바람을 견디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척박한 땅 깊숙이 숨겨진 9000년 전의 기억. 그리고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마주한다. 길을 가다 펭귄을 만나고 바다사자와 헤엄을 칠 수 있는 곳. 깊숙한 자연과 살을 맞대고 오늘을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땅. 바람이 품은 아름다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로 떠난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 파타고니아는 대체로 남이 38.2도 이남 지역으로 서부는 칠레, 동부는 아르헨티나 영토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여행의 첫 기착지 푸에르토 마드린은 파타고니아의 북동부의 항구 도시로 대서양을 건너온 웨일스인들 의해 세워졌다. 전날 시간당 풍속 40km가 넘었다던데 지금도 바람이 거세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센 파도를 피하기는커녕 즐기고 있었다. 바람 부는 바다가 놀이터가 되는 이곳. 푸에르토마드린에 여름이 왔다.",깊숙한 자연과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땅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 파타고니아는 대체로 남이 38.2도 이남 지역이다. "파타고니아에 왔으니 시내 구경보다는 바로 자연을 보기로 했다. 하늘, 바다, 땅뿐인 풍경. 바다로 가는 미끄럼틀을 탄 기분이다. 도심에서 겨우 17km 떨어진 이곳은 푼타 로마. 바다사자들이 한데 모여 낮잠을 즐기고 있다. 이 녀석은 뭘 하나 했는데 역시 졸린가 보다. 또 이 녀석은 웬일로 수영을 가나 했더니 보는 사람까지 졸리게 만든다. 듣고 보니 달라도 너무 다르게 생긴 한 마리. 큰 몸집에서 수컷 바다사자의 위염이 느껴진다. 바다사자를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졌다. 바다로 나가 바다사자와 함께 헤엄쳐 보기로 했다. 튜브를 꼭 잡고 가이드를 따라갔다. 사람이 해변으로 가까이 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 바다사자들이 사람에게 다가올 때까지 사람들은 물에서 기다려야 한다. 바다사자 한 마리 입수. 바다사자를 따라 입수. 희미하게 바다사자가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따라갔다. 그런데 돌려 차기로 반겨주는 바다사자. 하지만. 자주 보는 가이드에게는 익숙한 듯 귀엽게 애교를 부린다. 바다사자가 이렇게 유연하고 이렇게 재빠른지 새삼 놀라울 뿐이다. 바다사자와 함께 헤엄을 치고 돌아가는 길. 문뜩 파타고니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푼타로마에서 바다사자를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바다사자와 함께 헤엄쳐 보기로 했다. "저녁 무렵 도시로 돌아왔다. 009시가 돼야 노을이 지는 이곳의 여름. 사람들도 잠잘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늘은 해변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 쌀쌀한 밤, 준비 운동에는 역시 춤이 최고다. 선물은 일회용 야광 팔찌. 작든 크든 선물은 할아버지도 춤추게 한다. 그렇게 001시간의 열정적인 준비 운동이 끝나고. 밤 10시, 이제 시작이다. 드디어 출발. 파타고니아 각지에서 모이 400명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뛴다. 마드린의 여름을 알리는 대회. 사람들은 해변을 따라 8km를 달리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 달리는 사람은 물론 가족들까지 모여 응원 열기가 뜨겁다. 아이와 함께 뛰기도 하고 이렇게 천천히 걸어 들어와도 되는 마드린의 여름 축제. 올해 68살인 할아버지도 8km를 뛰고 가족들과 포옹을 나눈다. 해변 가득 행복한 기운이 넘치는 밤이다.",해변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 밤 10시 파타고니아 각지에서 400명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뛰었다. "오후가 돼 쿠에르토 피라미데스로 돌아왔다. 002시에 있을 해변 폴로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말들은 갈기가 엉키지 않게 짧게 자르고 부상을 막기 위해 다리에 붕대도 감는다. 이렇게 꼬리까지 깔끔하게 땋으면 준비 끝. 방송 사고를 넘나드는 선수의 호기로운인터뷰부터 주심의 복장까지 이 여유로움이 신기했다. 드디어 시작된 폴로 경기. 저 빨간 나무 공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편 골문에 넣어야 한다. 왼손에는 고삐, 오른손에는 스틱을 쥐고 달리고 달려 득점. 공도 빠른데 말의 속도까지 더해지니 경기장이 작게 느껴진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말과 선수가 하나돼 움직이는 경기. 관객들도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경기의 긴박감을 함께 즐긴다. 모래언덕은 객석이 되고 편안한 침대가 되기도 한다. 이른 오후의 낮잠인 시에스타가 남아 있는 곳답게 시간도 사람도 느리게 움직이는 오후. 12월의 여름, 해변에서 폴로를 보니 지구 반대편에 온 것이 실감 난다.",쿠에르토 피라미데스로 돌아와 해변에서 폴로 경기를 보니 지구 반대편에 온 것이 실감 난다. "경기가 끝난 후 해변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인구가 700명뿐인 작은 마을이지만. 폴로 선수들에 마을 사람들까지 모여 해변이 북적인다. 슬슬 배가 고파질 무렵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났다. 세 시간의 기다림 끝에 200인분 파에야 완성. 보기만 해도 배가 정말 고프다. 촬영하는 제작진이 안돼 보였는지 친절한 아저씨가 한 접시 더 챙겨주신다. 게다가 편안한 탁자까지. 덕분에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먹고 또 몸을 흔들며 발데스 반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전날 파티에서 만난 시장님이 제작진을 초대했다. 도착한 곳은 베인 티오 초 데 홀리오라는 작은 마을. 바로 요리가 시작됐다. 이 아사도 방식은 모든 부위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이렇게 고기를 완전히 펼치고 칼집을 내 속살도 열어준다. 그런 다음 십자가 모양의 쇠꼬챙이에 고기를 눕히고 단단히 고정시켜주면 준비가 끝난다. 온도계가 필요 없는 파타고니아의 손맛. 그렇게 002시간 만에 노릇노릇 아사도가 완성됐다. 이곳에서는 보통 주말에 가족과 함께 아사도를 먹는다고 한다. 그 맛도 일품이었다.",베인 티오 초 데 홀리오라는 작은 마을은 보통 주말에 가족과 함께 노릇노릇한 아사도를 먹는다고 한다. "잠시 마음을 놓는 순간 거세지는 게 이곳의 바람. 마을을 떠나는 길에는 구름까지 잔뜩 몰려오더니 결국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하필 오늘은 펭귄 서식지에 오기로 한 날. 풀들이 다 휘어버릴 만큼 거센 바람을 보니 여기 사는 펭귄들이 걱정됐다. 여기에서 돌아갈 수도 없다. 이런 날씨에 펭귄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입구부터 귀여운 울음소리가 들닌다. 손님을 처음으로 반겨준 이 녀석. 장난감 나팔 같은 목소리가 독특하다. 얼음이 아닌 따뜻한 땅을 좋아하는 마젤란 펭귄은 이곳에 집을 짓고 매년 봄, 여름을 보낸다. 신기하게도 같은 집에서 같은 암수가 매년 만나 이렇게 예쁜 새끼를 낳고 여름 내내 수영을 가르쳐서 가을이 되면 더 따뜻한 브라질로 떠난다고 한다. 바람부는 허허벌판에서 5kg의 몸으로 버티는 펭귄들이 기특해 보였다. 한 녀석은 길목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니 따라나서자 이렇게 줄행랑을 친다. 따라 잡을 수 없을 만큼 빨랐다. 다가서자 신기한 듯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구경이다.",마젤란 펭귄은 매년 같은 집에서 같은 암수가 만나 새끼를 낳고 여름 내내 수영을 가르쳐서 가을에 더 따듯한 브라질로 떠난다고 한다. "사실 4.19 혁명기에 통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던 우리가 흔히 혁신계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4.19 혁명 이후에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 같이 계속 공부하고 토론했던 그런 모습들은 확인됩니다. 당시 박정희 정부가 워낙 반공을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럼 반공을 국시로 했던 사회에서는 이런 진보적 통일에 대한 어떤 고민이 좀 토벗이 되고 그것들이 체제에서 조금 문제시 될 수 있지만. 그들이 박정희 정권을, 이 체제를 실제로 뒤엎을 만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했거든요. 더 중요한 것은 어디를 찾아봐도 그들이 실제로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계획했다.라고 하는 어떤 기도 또 그런 모의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들이 결국 같이 모여서 정부의 전복을 꾀했다.고 하는데 그 꾀했다.는 장소가 어디냐 하면 대폿집, 다방 이런 곳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데에서 그런 엄청난 논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4.19 혁명기에 통일 운동을 수행했던 혁신계 사람들은 4.19 혁명 이후 통일 문제에 대해서 같이 토론했던 모습이 확인된다. "(해설) 반도체 왕국 삼성전자의 심장과도 같은 기흥 반도체 사업장. 1983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이후 삼성 반도체는 생산과 기술 모두에서 명실상부 세계 1위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DRAM시장의 42.2%. 램드 시장의 33.7%를 삼성이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는 이건희의 꿈이었다. 오너 경영의 장점을 발휘한 과감한 투자와 빠른 결단. 후발 주자였던 삼성이 이 분야 최강자가 될 수 있었던 중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4년, 이건희는 자신의 돈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한국반도체 지분을 인수했다. 반도체라는 이름조차 낯선 시절. 위험 부담이 크다며 선친과 임원들은 반대하던 일이었다. (해설) 이건희는 선진 반도체 기술을 배우고 도입하기 위해 세계를 다녔다. 특히 일본의 기술자들을 자주 만났다. 거의 매주 일본으로 건너가 기술 확보에 매달렸다.",후발 주자였던 삼성이 반도체 분야 최강자가 될 수 있었던 중요 요인은 과감한 투자와 빠른 결단이다. "반면에 변신에 성공한 특별한 기업도 있습니다. 월마트는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20만 명을 무려 신규 채용했다.고 해요. 다른 기업은 사람을 해고하느라고 바쁜데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매년 43%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월마트는 5년전부터 기업명에 있던 스토어라는 말을 빼버렸는데요. 오프라인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인공지능을 결합해서 새로운 디지털 스토어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될까요? 이런 말씀 많이 쓰시죠? 언택트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모든 비즈니스가 이제 언택트해질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언택트와 소위 사람의 손길 휴먼 터치의 결합을 할 줄 아는 조직이나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대면, 비대면 그리고 이 혼합이 황금비율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43%씩 증가하고 있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인공지능을 결합해서 새로운 디지털 스토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2021년을 목전에 둔 우리에게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언택트가 어떻게 바뀌고 또 우리의 삶, 고객의 소비가 어떻게 달라지느냐 바로 이것을 내다보고 또 변화하고 준비해나가는 일입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경제 규모가 종전의 90%에 머물 거다, 이런 특집 낸 적이 있죠. 소위 나인티 퍼센트 이코노미 하는 용어입니다. 어떤 분은 이 와중에 90%면 양호한 거 아니야? 이렇게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평소에 보면요. 경제성장률이 1%만 떨어져도 길거리 경제는 사실 어마어마한 타격이 주어지거든요.",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 규모가 종전의 90%에 머물 거라고 했는데 경제성장률이 1%만 떨어져도 길거리 경제는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는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마미 스테이트라고 해서 엄마 같은 국가, 많은 것을 들여다보긴 하지만. 그걸 이제 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들여다보는 국가도 저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련에서 지금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된 생각의 변화가 흥미로운 게 있는데요. KBS하고 시사인하고 서울대학교가 같이 조사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거기를 보니까. 코로나 이후에 한국이 희망이 없는 헬조선 사회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70%에 육박을 했습니다.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가 굉장히 갈등이 심하고 불평등이 심해져서 헬조선이 아니냐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었거든요. 이런 점은 한편으로 국민들이 국가에 대해서 조금 더 어떤 면에서는 신뢰를 하게 되는 그런 변화가 또 있는 것 같습니다.",코로나19 사태 이후에 한국이 희망이 없는 헬조선 사회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70%에 육박했다. "앞으로 재택근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비대면 근무 이후에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묻는 질문에 기업과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상 대비 90% 이상이라는 답변이 한 46.8%로 절반 가깝게 나왔습니다. 우리가 재택근무를 이렇게 강제로라도 경험하고 난 이상 예전보다는 훨씬 더 늘어나고 또 근무 형태로 유연근무든 원격지근무든 훨씬 다양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근무의 황금비율은 뭘까요? 저는 성과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 드려서 업무의 성과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업무는 집에서 하든 카페에서 하든 어디서 든 수행하고 제출하면 되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아요. 우리가 다 모여서 집단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거나 또 상호작용하면서 창의력을 북돋는 그런 업무는 여전히 모여서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코로나 이후에 앞으로 재택근무로 전부 변한다 또는 아니다. 이전으로 전부 돌아간다는 하는 어떤 단선적인 전망이 아니라 이런 근무의 다양한 형태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학습, 재택근무, 이 때문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곳이 있죠. 바로 집의 재발견입니다. 사실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또 집 꾸미기, 인테리어 이런 집에 관련한 관심이 아주 늘어납니다. 우리나라도 계속 소득이 높아지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그동안 사실 커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아주 극적으로 그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죠. 일찍이 앨빈 토플러가 예언했던 복합 공간으로서의 집. 이것이 코로나 이후에 아주 본격적으로 진화를 시작했습니다.",우리나라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과 직원들이 비대면 근무 이후에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국만목 자리에 안기듯 자리 잡은 동네. 초가을 들녘을 깨우는 굴착기 소리가 요란한데. 능숙하게 다루는 굴착기를 운전자 얼굴이 아직 엣되다. 두둑한 일당 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 15살 김건화. 그래도 이건 희망사항일 뿐. 아직은 얼마 안 되는 용돈만으로도 행복한 중학교 2학년이다. 한 번 굴착기에 앉으면 도통 시간 가는 줄을 모르니. 말리는 건 매번 엄마 몫이다. 어쩌겠는가. 공부보다 재미있는 일을 찾고 만 것을. 건화 덕에 잡풀 투성이던 땅이 제법 밭 형태를 갖췄다. 취미는 농사, 특기는 굴착기 운전. 장래 희망은 농부인 건화. 3년 전 포천에 정착하며 처음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건화네. 엄마는 아직도 농사에 도통 취미를 붙이지 못 했는데.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재미를 알게 된 건화. 농작물을 키워보면 키워볼수록 농부가 되겠다는 그 꿈이 점점 더 굳건해지는 중이다. 올겨울 식구들 밥상을 책임질 배추밭 하나를 뚝딱 완성하고. 마당 너머 작업장으로 향하는 건화.",한 번 굴착기에 앉으면 도통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중학교 2학년은 공부보다 재미있는 일을 찾았다. "군이 저렇게 시위를 사실상 방조한 거죠. 그러면 그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 하나확실한 건 군이 이승만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킬 의지가 없다라고 하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왜 특히 누구의 의지로 이러한 선택이 이루어졌는가. 한 쪽에서는 당시 한국군, 지휘부가 결국이제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킨다든지 아니면 변화된 상황, 시민들의 요구를 감지하면서 행동을 자제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있는가 하면 사실은 그 당시의 한국군이미군의 작전 통제하에 있었기 때문에 결국미국이 이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사실상 이승만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그런 과정으로써 결국 군을 동원해서 시위를 막지 않았다, 뭐 이런 주장이 또 있는 거죠.",지휘부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킨다든지 시민들의 요구를 감지하면서 행동을 자제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일단 그걸 알려면 조직이 어떻게만들어졌는지를 볼 필요가 있는 데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거물친일파. 전국구 친일파는 중앙에서 처리를했습니다. 중앙사무국이라고 있었고요. 그리고 지역의 지역 친일파. 그러니까. 시골 친일파는 그 지역에서 따로처벌했죠. 그러니까. 9개의 도 조사부가 따로 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반민특위가 구성되기이전부터 악질친일파들은 굉장히 유명했기 때문에 그리스트가 돌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나쁜 짓을 했는 데 민간인들이 몰랐을 리가 없겠죠. 저것 죽일 놈이라고. 그래서 독립운동 내에서는 친일파 명단이 있었는데 아마 반민특위가 만들어지고. 난 다음에는 여기 있었던 대상들이 우선 검거대상이었을 것이다.라고 충분히 추정할 수 있는 거죠. ",전국구 친일파는 중앙사무국에서 처리했고 시골 친일파는 지역에서 따로 처벌했다. "38선을 그러면 왜 저기로 그었냐. 왜 하필 38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냐고하는 게, 사실은 서울은 가져가겠다. 서울이 이쯤에 있잖아요. 그리고 한반도에 보니까. 중요한 항구가 세 개가 있어요. 북한 쪽에 원산이 있고. 인천이 있고,부산이 있고. 이 두 항구를 우리가 가져가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전략적인 요충지가 있으니까. 그래서 이 남한을 미군이 가지고. 있으면,지키고 있으면 일본을 사수하고,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안타까운 건 사실 그거예요. 한국은 개입할 겨를이 없이 그냥 강대국둘에 의해서 분할이 된 거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38선으로 나라가 딱두 동강이 나면서 우리가 이유도 없이 알지도 못하면서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렇죠. 왜 분할이 됐는지도 모르고, 그 깊은 국제지정학적인 이야기도 모르는 채. 모르고. 갑자기 북한은 나쁘고, 남한은 나쁘고 그런 식으로 서로의 증오만 키워나갔다. ",한국은 개입할 겨를이 없이 강대국 둘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38선으로 두 동강이 나면서 이유도 모르며 북한은 나쁘고 남한은 나쁘고 그런 식으로 증오만 키워나갔다.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군사, 전력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리는 박금수입니다. 지금으로부터 71년 전,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간, 38선에서는 전투가 벌어지고.있었습니다. 1949년 05월 04일부터 나흘간 송악산292고지에서 한국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요. 이는 38선에서 여러 대대가 충돌한 남북한간의 최초의 연대급 전투였습니다. 송악산 292고지 보이시나요? 개성의 북쪽에 있는 산악지대가 있는데,그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는 고지가되겠습니다. 지금 이 지역은 북한에 속하고 있지만.당시에는 이 38선이 바로 이 292고지 정상부근을 관통하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가 북한땅인지,남한땅인지 좀 애매한 경계 지역이었던 것입니다. 심지어는 이 38선을 그은 미군조차도 이게남한땅인지 북한땅인지 굉장히 헷갈려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곳은 군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요충지였던 것입니다. 이곳은 바로 감제고지였다는 건데요. 감제고지, 여러분, 감제고지가 뭔지 아시나요? 감제고지.",한국군과 북한군이 송악산 292고지에서 벌인 전투는 38선에서 남북한의 여러 대대가 충돌한 최초의 연대급 전투였다. "그날이 알고 싶다. 이광용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70년 전인 1950년 05월 초. 전쟁이 임박한 가운데 소련과 북한군은 치밀하게 이 전쟁에 대한 계획을 세워나갑니다. 그리고 50년 006.16, 보다 구체적인 세부계획이 완성되고, 공격 개시 날짜까지 정해집니다. 바로 6월 25일. 작전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격의 1단계, 옹진에서 국지전처럼 개시한다음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향한다는 거였죠. 2단계는 수도 서울을 반드시 장악한다는 거였습니다. 소련과 북한군은 이 전쟁의 성패가 서울과수원 구간에서 결정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우선 서울을 세 방면으로 공격해한국군의 힘을 분산시키기로 합니다. 그리고 동부전선에서는 모터사이클 연대가수원까지 진격해서 협공을 하면 한국군의90%는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 나머지 병력들을 모두해치우고 주요 항구와 중심지를 점령해서한 반도의 전역을 손아귀에 넣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1950년 5월 초에 전쟁이 임박한 소련과 북한군은 6월 16일에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완성하고 공격 개시 날짜를 정한다. "아이젠하워는 다들 아시겠지만. 2차세계대전 당시에 전쟁 영웅이죠. 그래서 유럽에서 총 사령관을 지냈었고 정말미국사람들이 좋아했어요. 맥 아더 장관하고 비교를 하는데 맥 아더장관은 혼자 천상계에 있는 분이시고. 조금 오만하고. 독불장군 같은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아이젠하워는 만나면 좋은 사람,이런 평을 받았죠. 대선 때 주요 공약이 그거였어요.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겠다. 그러니까. 미국사람들이 너무 지쳐있었거든요. 그러니까. 2차 세계 대전 끝나고 얼마되지않아서 다른 나라에 우리나라 군인들이 또아들들이 가서 죽어 나가고 있는데 조금그만하고 우리 경제 좀 살리고 내치에 신경 쓰면 안되느냐. 이제 그게 요구였기 때문에 아이젠하워가 그걸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래서. 그리고 이거를 위해서 나는 당선이 되면한국을 방문하겠다라고 이야기해요. ",아이젠하워의 대선 주요 공약은 한국전쟁의 종식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네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그 당시에는 이제 한국이 굉장히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기는 솔직히 조금 아니었는 게 미국의 그 당시 주적은소련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주적이라고까지는 할 수없지만. 경쟁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이 또위치가 달라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면에서 한국의 지정학적위치가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미국이 생각보다 좀 더 좋은 결실을 얻었고 사실 더 중요한 거는 한국이경제 성장도 이루고 민주주의도 이루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미국의 입장에서 봐서는 미국이안보를 보장해주고 그리고 동맹을 맺어준이 국가가 정말 전쟁 때문에 폐허가 돼서 100년 동안 일어나지 못할 거라고 했었던이 국가가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을했구나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자유민주주의를 어떤 정치적인 것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사례예요. 그런 면에서 미국은 상당히 뿌듯하고 예전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둘 만한 그런 사안이죠. ",한국의 지정학적위치가 높아졌고 민주주의도 이루었기 때문에 미국은 상당히 뿌듯해한다. "그래서 03월 08일에는 이 랑군을 점령하게 되고요. 3월 중순에는 버마 남부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을 하게 돼요. 그리고 05월 08일에는 미치나 지역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그래서 연합군 입장에서는 미치는 거죠. 결국 연합군은 와해되면서 인도, 그리고중국의 남부까지 후퇴하게 됩니다. 일본군은 계속해서 중국의 서남부로 공격을하게 되고요. 그렇게 해서 윈난성, 운난성이죠,우리말로는. 거기에 텅충과 쑹 산 일대까지 점령하게 되고 결국 중국군을 고립시키는 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1942년 06월 05일, 태평양에서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져요. 여기서 일본군이 참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병력은 3500명, 항공모함 4대그리고 그 위에 있었던 비행기 300대를 잃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일본군 입장에서는 이제는 제해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연합군이 와해되면서 일본군은 중국의 서남부로 공격을 하게 되고 결국 중국군을 고립시키는 데 성공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그런데 이에 반해 임팔지역에는 영국군이 충분한 보급과 무기를 가지고. 전투에 대비하고 있었고요. 그중에는 구르카 용병이라는 게 있었어요. 구르카 부족은요, 몽골계 네팔의 산악지대에 사는 소수민족인데요. 당시 이들이 용병으로서 굉장히 맹위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쓰는 단검이 쿠크리라는 칼이에요,쿠크리야 약간 낫같이 생겼어요. 이것들이 대개는 유목 민족들이 도축을 할 때. 또 풀을 베거나 이럴 때 많이 썼는데 무기사적으로 이런 낫 형태의 무기들은매우 근접 상태에서 휘두를 수도 없는 상태에서도 매우 치명상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였고요. 어떤 지역의 특성상 당시 일본군은 전투를 통하여 근접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르카 용병에게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합니다. 결과적으로는 3개 사단이 괴멸됩니다. 따라서 일본은 인도는커녕 버마 지역도방어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고요. 그사이에 연합군은 우회를 해서 미치나지역을 장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944년 09월쯤에는 윈난성으로 진격을 하게 되죠. 그래서 고립돼 있던 중국에 10만 대군을 여기 윈난성에 투입을 했고요. 결국 일본군은 집단 자살을 뜻하는 옥쇄수순을 밟게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박 검사였습니다. ",몽골계 네팔의 산악지대에 사는 구르카 부족은 용병으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두 번째로 하는 것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그때 전시 중이기는 했지만,임시 수도 부산 근처에서 특별한 일은없었거든요. 그런데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해서부 산 일대를 완전히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는 거죠. 그 다음에 세 번째로 하는 것이 바로 계엄하에서 헌병대를 이용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는 겁니다. 그때 국회의원들이 통근 버스를 타고출퇴근을 했는데 그 버스를 통째로연행해서 버스 안에 있던 수십 명의국회의원 중에서 또 일부를 구속하는 이런 식의 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었고 결국에는그 압박의 마지막 끝판왕이 1952년 07월 04일에 국회에서 표결하는 과정에서 국회주변을 헌병들이 둘러싸고 공개적 투표를 하게 함으로서 국회의원이 사실상이승만과의 어떤 관계에서 더 어쨌든비판적이거나 저항하는 모습을 보일 수있도록 판을 깔아놨던 것이 당시의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 중이었지만 임시 수도 부산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는데 계엄령을 선포해 군을 동원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계엄 하에 헌병대를 이용해 국회의원을 체포하는 것이다. "기시 노부스케는 1936년 만주국의 산업차관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 시대에는 상공 대신으로 군수물자를 조달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해서 죽음으로 내몰았던 바로 그 장본인이 되겠습니다. 전쟁 후에는 A급 전범 혐의로 체포되었는데요. 불기소 처분이 됩니다. 그래서 사형을 면하고 석방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 혹시 일본의 헌법 9조 아시나요? 이 헌법 9조는요. 전쟁 후에 패전국가였던 일본의 군사력을 억제하는 그런 조항이 담겨 있는 헌법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시 노부스케는 바로 이 구조를 개헌하려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인물이었습니다.",노부스케는 태평양 전쟁 시대에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장본인이다. "그러니까. 현대사 연장이기도 하죠. 사실 중앙청 시절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걸 원형으로 이전하는 방법을 먼저 구상을 했는데 사실 목조 건물, 우리 전통 건물은 그대로 이전이 되거든요. 조립식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그대로 이전이 가능한데 이것은 다 같은 석조지만. 안은 콘크리트니까. 석조를 떼내고 콘크리트를 옮길 방법은 없었던 거죠. 그래서 그대로 이전하는 방법은 없었고 그러면 다시 짓는 건데. 그런데 이게 비용이 엄청나게 들었어요. 그러면 당시 일제 잔재를 없애려고 하는데일제의 건물을 다시 짓기 위해 그만 한 돈을 들어야 하나, 이런 저항감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결국은 안에 있던 소장품이나 이런 것은 박물관으로 가고 건물 자체는 철거하고 이런 쪽으로 갔던 거죠.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지금 경제적으로나 또 시대적인 여건에이런 데에서 좀 더 성숙된 분위기가 있어서 이걸 좀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을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석조를 떼내고 콘크리트를 옮길 방법이 없어서 다시 짓는데 엄청나게 비용이 든다. "성공한 외식사업가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그가 조선시대 최고의 천재라고 추앙받는 세 사람, 추사 김정희, 교산 허균, 다산 정약용을 만납니다. 세 사람 모두 명문 세도가 출신으로 국사를 돌보는 중앙 관직에 올랐던 인물들이며, 한때 귀양살이를 해야 했던 비운의 천재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품성과 가치관은 크게 달랐는데, 그것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유배지에서 받아 든 밥상앞에서였습니다. ‘조밥과 날된장’이 전부였던 제주도에서 추사 김정희는 8년3개월의 유배생활끝에 음식은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한편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 정약용은 어려운 백성들의 현실을 목격하고, 국사를 돌보는 관리일수록 음식을 항상 검소하게 먹을 것을 주장하며 직접 채마밭을 일구며 소박한 밥상론을 실천합니다.","조선시대 최고의 천재라고 추앙받는 김 씨, 허 씨, 정 씨 모두 명문 세도가 출신으로 중앙 관직에도 올랐지만 한때 귀양살이를 해야 했다." "이 봄, 향긋한 부추로 한 상 차려내니 오늘도 여전히 청춘입니다. 알싸한 부추 향이 코끝을 스치고 불끈 솟아오르는 봄의 기운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화끈한 경상도 사람들을 더욱 화끈하게 만드는 경상도의 힘! 부추 밥상을 만나보자. 솔, 졸, 정구지, 새오리….지역별로 다른 이름이 있을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부추는 경상도에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지켜준다는 뜻을 담아 ‘정구지’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고려사에 최초의 김치로 기록될 만큼 역사가 깊은 부추김치는 경상도의 밥상의 터줏대감. 파릇하게 막 무쳐 따끈한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밥 한 공기 금세 뚝딱입니다. 푹 삭혀 부추묵은지로 먹어도 그 깊은 맛과 향이 오묘합니다. 곰삭은 향과 깊은 맛이 매력인 부추묵은지찌개의 맛은 먹어본 사람들만 아는 맛. 쌉싸름한 돌나물과 매콤한 부추의 향이 어우러진 물김치에서 경상도 할머니들의 손맛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상큼하고 시원한 맛으로, 때로는 깊고 구수한 맛으로 밥상의 변신을 책임지는 부추의 팔색조 매력을 만나보자.",부추김치는 최초의 김치로 고려사에 기록될 만큼 역사가 깊은데 푹 삭혀 부추묵은지로 먹어도 깊은 향과 맛이 오묘하다. "이로 인해서 검찰과 중앙정보부는 궁지에 몰리게 됐고 결국 검찰총장의 지시를 받은 당시 수사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당직 검사의 서명으로 기소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당시 언론에 의해 고문과 조작에 대한 폭로가 잇따랐고 검찰의 재조사를 거쳐 기소됐던 27명 가운데 14명은 공소 취하, 최종적으로 13명의 피고인에 대해 최고 3년에서 1년의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 선고됐고 그중 상당수는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차 인혁당 사건과 10년 뒤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는 평행이론이 존재합니다. 1차 인혁당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민복기는 10년 뒤에 대법원장이 되고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최종 선고를 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1차 사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신직수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때는 중앙정보부장이었고요. 1차 인혁당 사건을 직접 다뤘던 이용택 중정 5국 대공수사과장은 10년 뒤 중앙정보부 6국장이 돼 인혁당 재건위 사건 수사를 직접 지휘하게 됩니다.",1차 인혁당 사건과 10년 뒤 재건위 사건에는 평행이론이 존재하는데 1차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인 민 씨가 10년 뒤 대법원장이 되어 최종 선고를 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BS스페셜 제작진은 지난 2008년 보르네오 동쪽 술라웨시 해에서 참치잡이 배에 함께 올라 한 달 남짓 선상 생활을 함께하며, 그 어떤 기계장치도 없이 맨손에 낚싯줄로 참치를 잡는 어부와 바다의 고독한 싸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출항 16일이 돼서야 얻은 첫 참치. 나무 막대기로 참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쳐 70Kg가 넘는 참치를 겨우 잡을 수 있었습니다. 출항 23일째, 또 다른 선원이 100Kg가 넘는 참치 빅아이(Big Eye)를 건져 올렸습니다. 항해기간 중 14명의 참치 사냥꾼 중 신참 두 명을 제외한 모든 선원이 참치를 잡았습니다. 당시 16살 신참 인또이는 한 달 남짓 배에서 일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참치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인건비가 배에서의 비용을 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인또이는 참치잡이의 규칙을 잘 알고 있습니다.",KBS스페셜 제작진은 술라웨시 해에서 참치잡이 배에 올라 맨손에 낚싯줄로 참치를 잡는 어부와 바다의 고독한 싸움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출항 16일에 첫 참치를 잡았다. "‘서스펜스의 대가’ ‘스릴러의 거장’이라 불리는 알프레드 히치콕은 모든 장르를 통틀어 현대 영화의 연출과 촬영, 편집 기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거장이며, 영화 역사상 최초로 감독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희대의 스타 감독입니다. 불안, 두려움, 집착, 공포 등의 감정을 평범하고 일상적인 세팅 속에서 극대화시켜 최고의 영화적 몰입과 긴장감을 맛보게 하는 히치콕의 작품들은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보아도 동시대의 그 어떤 스릴러보다 심장을 옥죄는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합니다. 히치콕이 직접 말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물론, 마틴 스콜세지, 데이빗 핀처, 웨스 앤더슨, 리처드 링클레이터, 제임스 그레이, 구로사와 기요시 등 거장들이 직접 밝히는 히치콕의 영향과 위대함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히치콕은 영화 역사상 최초로 감독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스타 감독인데 히치콕의 작품들은 다시 보아도 동시대의 어떤 스릴러보다 심장을 옥죄는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목포에서 뱃길 따라 110km. 그곳으로 가는 배편은 하루 한 번 왕복하는 도선 대장도호가 전부다. 행정상 주소는 신안군 흑산면. 바다의 주소로는 '바람의 길목'으로 불려온 외딴 섬입니다. 목포에서 002시간, 흑산도 예리항에서 배를 갈아타고 20분을 더 달려야 하는 섬, 장도. 그 흔한 가게도 없고 식당도 없는 외딴 섬 장도는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은 바다의 오지다. 섬이 작다보니 농사 지을 땅도 없습니다. 쌀이나 배추를 사려면 배 타고 흑산도나 목포까지 나가야 합니다. 이 섬에 사는 38가구, 70여 명의 주민들에겐 고기잡이나 가두리 양식이 삶의 전부다. 그렇다고 바다 농사가 만만한 것도 아닙니다. 외해 중 외해에 있다 보니 일년 내내 바람이 끊이지 않는 섬…. '뭍이나 섬이나 사람 사는 덴 마찬가지. 내 고향 장도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다'고 합니다.",흑산도 예리항에서 배를 갈아타고 20분을 더 달려야 하는 장도는 가게와 식당도 없는 외딴섬이다. "7일 오후, CGV왕십리에서는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NFB)에서 제작한 영화 <어폴로지>(감독 티파니 슝)의 언론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약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와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습니다. 윤미향 대표는 티파니 슝 감독이 <어폴로지>의 촬영 협조를 구했을 때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외국에서 자란 여성이 과연 이 ‘위안부’ 이야기를 올바르게 담아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경계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마음을 연 길원옥 할머니를 시작으로, 마치 활동가 같은 모습으로 진심을 담아 촬영에 임해준 티파니 슝을 보면서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티파니 슝 감독이 무엇을 하든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고 감독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에게 끌려간 위안부 중 한국의 길 씨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어폴로지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의 매사냥 역시 그 역사가 깊다. 조선왕조실록에만 354건의 기록이 있고 삼국 사기에는 백제 아신왕이 즐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매사냥의 오래된 역사를 반영하듯 매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언어도 있습니다. 알면서 모른 체 한다는 뜻의 ‘시치미를 떼다’, 아주 센 고집을 뜻하는 ‘옹고집’ 등. 이 모두 야생의 매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언어들입니다. 매는 밤낮으로 훈련시키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길들여질 수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야생의 본능과 그것을 길들이고자 하는 인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과정.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매사냥의 전통이 공개됩니다.",시치미를 떼다나 옹고집 등의 언어는 야생의 매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생겨났으며 우리나라 매사냥의 오랜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땐 뽀걸즈’는 경남 거제여상의 댄스 스포츠반 ‘땐 뽀반’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은 이승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경연 대회 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고생들과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선생님의 관계를 따뜻하게 담아내 ‘2017 푸른미디어상 청소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습니다. 영화 ‘폭력의 씨앗’은 임태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군부대와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폭력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의식을 담은 작품입니다. 2017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한데 이어,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CGV아트하우스는 세 편의 후원작들을 특별 상영하고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톡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2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매일 오후 07시30분에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에서 열립니다. 26일에는 ‘폭력의 씨앗’, 27일에는 ‘땐 뽀걸즈’, 28일에는 ‘꿈의 제인’을 각각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 상영 이후에는 영화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스페셜톡도 진행됩니다.","CGV아트하우스는 폭력의 씨앗, 땐 뽀걸즈, 꿈의 제인 세 편의 후원작들을 특별상영하고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톡 시간을 마련했다." "조수민은 KBS 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서 강순애 역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 첫사랑 성이 겸(김명수 분)과 이별한 안타까운 내용과는 대비되는 활짝 웃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조수민의 미모뿐만 아니라 섬세한 표현력까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18일 방송된 9회에서는 강순애가 인간 경매를 당하며 위기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끌려온 순애는 넋이 나간 듯 공허한 눈빛으로 엔딩을 장식, 이겸(김명수 분)과 다인(권나라 분)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순애의 눈망울에는 금세 눈물이 맺히며 안타까움을 더했고 짧은 순간 변화하는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조 씨는 KBS 2TV 암행어사에서 미모뿐 아니라 섬세한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늘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내일 새벽 문 앞!’. 저녁0000007시부터 다음날 새벽 0000007시까지. 무박 2일의 삶을 하루로 살며 새벽을 달리는 그들. 잠자는 몇 시간마저도 아까운 누군가의 아버지이거나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자영업자, 아이가 자는 밤 시간을 이용해 일하는 어머니 등 각양각색 사연을 안고 한밤을 달립니다. 그들에게 동트기 직전 새벽은 가장 조급해지는 시간. 아침 0000007시를 넘기면 새벽 배송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잠든 밤, 행복을 배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676회 <태양을 향해 달려라 – 새벽 배송 현장 72시간> 편은 23일 밤 11시05분에 방송됩니다.",아침 7시를 넘기면 새벽 배송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무박 2일의 삶을 하루로 살며 새벽을 달리는 그들에게 동트기 직전 새벽은 가장 조급해지는 시간이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1년이 되는 날입니다. 6.25사변, 동란 등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말입니다. 이제 그 전쟁을 겪은 사람, 기억하는 사람, 평가하려는 사람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기억의 끝단에서 이 영화를 만납니다. 오늘밤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방송하는 김량 감독의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입니다. 김량 감독은 '<바다로 가자>는 전쟁세대가 겪은 실향의 상처, 그리고 전후세대가 직면한 통일문제를 가족의 시선으로 아우르는 장편 다큐멘터리'라면서 '지난 70년이라는 시간은, 고향을 잃고 가족과 소식이 끊긴 채 이 격동적인 시간을 살아남은 분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거치며 반공보수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있는 그분들을 향한 전후세대의 시선은 무관심하거나,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 그분들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던지고 싶었습니다.'고 말합니다.",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1년이 되는 날 김 감독의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를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방송한다. "빈의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다. 매년 01월 01일 정오에 열리는 음악회로 왈츠를 중심으로 연주한다. 1842년 창단된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오스트리아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빈필하모닉의 이런 병석은 일찍이 하이든과 모차라트 그리고 요한슈트라우스로 이어지는 음악가들이 빈을 최고의 음악도시로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어디서든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또 보인다. 오늘의 여행지는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다. 이탈리아와 헝가리, 독일 등에 접해 있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까지는 비행기로 오후 01시간 정도 걸린다. 빈은 두나우강을 사이에 두고 넓은 평원에 잡고 있다. 도나우강 동편의 구시가지에선 중세도시의 아름다움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위용이 느껴진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오랜 기간 유럽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왕실 가문이었다. ",빈의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는 매년 정오에 열리는 음악회로 왈츠를 중심으로 연주한다. "26살에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아들 둘만 장성했다.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부부 모두 생활의 절제가 부족했다. 카드놀이로 많은 돈을 잃기도 했다. 말년의 생활은 매우 궁핍했다. 모차르트를 들을 수 있는 음악회를 찾아갔다.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작은 연주회다. 베토벤이나 슈베르트는 순탄치 않았던 인생이 음악에 배어 있다. 적당히 무겁고 때로는 격정도 느껴진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음악은 다르다. 언제나 기쁨이 넘치고 평안함이 있다. 연주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으로 이어진다. 요한스트라우스 2세가 작곡했으며 오스트리아의 국민음악과도 같은 곡이다. 요한스트라우스2세는 오스트리아의 민속음악 정도였던 왈츠를 세계의 음악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42살 때 만든 이 곡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해 의기소침해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평안함이 있고 기쁨이 넘친다. "바로 이 길에서 전원교향곡이 탄생했다. 자살을 결심할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평온한 곡을 만들었다. 산책 중 쉬던 곳에는 흉상이 있다. 베토벤이 자주 들렀다는 호이리게의 포도주집을 찾아가봤다. 그가 살았던 집 바로 옆이다. 곳곳에 베토벤이 있다. 이곳에서는 손님이 직접 음식이나 안주를 고른다. 간단히 식사를 겸할 수도 있고 오스트리아 전통식품 안주도 많다. 자신이 고른 안주를 홀로 가져와 포도주를 주문한다. 베토벤 덕분에 이 포도주집에는 언제나 손님이 많다. 이 정도 크기의 작은 홀이 여러 개 있었다. 나는 빈 외곽에 있는 쇤부른궁전으로 향했다. 6살의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연주했던 곳이다. 모차르트를 부른 황제는 마리아테레즈아. 합스부르크왕과의 유일한 여왕으로 남편과의 사랑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베토벤이 자주 들렀다는 호이리게의 포도주 집은 손님이 직접 음식이나 안주를 고르고 간단한 식사를 겸할 수도 있다. "마리아 테레지야는 빈의 프랑스 공작 프란츠 슈테폰과 19살 때 결혼했다. 그는 유럽 최고의 미남으로 소문나 있었고. 마리아 역시 유럽왕실 2제1의 미녀공주였다. 23살에 여황제로 즉위하자 슈테판은 애써 정치에 무관심했다. 정원을 가꾸거나 수석원을 만드는 등 왕궁을 가꾸는 일에 열중했다. 쇤부른 궁전 안에 있는 식물원도 슈테판이 처음 만들었다. 당시로서는 식물원을 만든 것도 또 유리로 대형 온실을 지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금의 식물원은 1880년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제인 프란치요프황제 때 다시 만든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이었다. 왕궁 안에 동물원도 만들었다. 유럽 최초의 동물원이다. 이렇게 왕궁을 꾸미는 일에만 열중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척하는 남편에게 마리아테레지아는 매우 순종적이었다고 한다. ",유럽 왕실 2제1의 미녀 공주였던 마리아는 19살 때 유럽 최고의 미남인 빈의 프랑스 공작 슈테폰과 결혼했다. "부부간의 금슬도 좋아 16명의 자녀를 낳았고 슈테판이 먼저 죽자 16년 동안이나 상복을 벗지 않았다고 한다. 호크푸르크궁에 있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동상을 찾았다. 그녀는 18세기 유럽의 격동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황제이기도 했다. 동상 앞에서 젊은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온 관광객이다. 집시아저씨와 관광객의 합창. 음악의 도시 빈다 운 모습이라 생각해 본다.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을 보기위해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빈에서 약 300km의 거리. 여름철 열리는 모차르트 음악제로 더 유명한 도시다. 모차르트의 동상은 구시가지 한복판에 있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모차르트의 두 아들이 참석했고 음악가였던 둘째가 축하 연주를 했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을 찾아가봤다. ",빈에서 약 300km 거리의 잘츠부르크는 여름철 모차르트 음악제로 유명한 도시다. "미사 때 왼쪽 발코니에서는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모차르트는 오른쪽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했다. 대주교가 참석한 날에는 중앙의 대형 오르간을 연주했다. 성당에서 나오자 어린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성당 앞 무대에서 자주 열리는 공연의 하나다. 이 아이들은 잘츠부르크 근처에 있는 음악 학교의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노래는 물론 한 가지 이상의 악기연주를 기본으로 한단다. 오케스트라도 있다고 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듯 합창은 001시간 가량 이어졌다. 대주교의 별궁이라 할 수 있는 미라벨궁을 찾았다. 17세기 초 골프 디티일이라는 대주교가 그의 애인을 위해 지은 궁이다. 독일 애인과의 사이에서 15명의 자녀를 두었다. 당시는 성직자의 결혼이 금기는 아니었다. 미라벨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원이다. ",17세기 초 디티일이라는 대주교가 애인을 위해 지은 별궁인 미라벨 궁은 정원이 가장 아름답다. "장미정원을 비롯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다양한 조각들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했던 뮤지컬 사운드오브뮤직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소금의 성이란 뜻의 잘츠부르크는 그 이름처럼 소금생산으로 발전해 온 도시다.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소금광산을 찾아갔다. 지금도 아명을 캐고 있었는데 갱도 일부를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었다. 총 길이 130km가 넘는 갱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다. 땅속에서 독일과의 국경도 넘나든다. 이 광산에서 소금을 캐온 역사는 30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언제부터인가 채굴은 중단돼 산속에 방치돼 있었다고 한다. 8세기에 다시 채굴을 시작해 암염이 유럽 전역에 팔리면서 잘츠부르크는 유럽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소금생산으로 발전해 와 소금의 성이란 뜻을 가진 잘츠부르크의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소금광산은 갱도 일부를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70여 개의 호수가 있다고 했다. 호수와 어우러져 또 하나의 알프스 비경을 만들어낸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8km 떨어진 농촌마을에 있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음식점이 1334년에 시작해 이곳에서만 대를 이어오고 있단다. 지금은 32대손이 운영하고 있단다. 주인이 곳곳을 보여줬다. 음식점을 크게 키웠던 조상들의 사진과 초상화 등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곳을 찾았던 유명 손님들 사진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제였던 프란체 요제프 황제도 두 번이나 왔었단다. 680년 전 되지를 기르던 조상이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주방도 보여줬다. 10여 명의 요리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특별한 손님이 왈 때는 주인이 직접 요리한단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8km 떨어진 농촌마을에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는데 이 음식점이 1334년에 시작해 이곳에서만 대를 이어오고 있단다. "이 음식의 재료들은 모두 가족들이 농사를 지은 것이라고 했다. 주인은 농사 짓는 일을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증개축 내용이 처마에 적혀 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얼마 전까지도 음식점 한 켠이 축사였다고 한다. 마을에 좋은 일도 많이 했다고 자랑한다. 마을 사람들은 주변에 다른 음식점을 만들지 않는 것으로 보답했다. 알프스 산맥 지형만의 독특한 축제가 있다 해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귀신축제다. 인구 5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지만 광장에는 이미 빈자리가 없다. 부녀회에서 따뜻한 음료를 팔고 있다. 계피차에 포도주를 함께 끓인 폰쉬라는 차다. 마차를 탄 귀신 깡통을 두드리는 것을 신호로 귀신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귀신들이 하나같이 무서운 것은 12월의 귀신축제이기 때문이란다. 이 마을에서는 한 해 두 번의 귀신축제를 여는데 12월은 나쁜 귀신. ",알프스산맥 지형만의 귀신 축제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1월은 착한 귀신의 달이란다. 귀신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도 나타난다. 허리에 여러 모양의 깡통을 차서 요란한 소리가 난다. 갑자기 달려들어 놀래키기도 하고 채찍으로 때리기도 한다. 밤이 긴 겨울철 12월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날은 60여 명의 귀신이 등장했다. 마을의 젊은이들이 귀신 분장을 했다. 오스트리아는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왈츠와 요들송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요들이 생겨난 곳을 찾아가봤다. 잘츠부르크에서 200km 정도되는 인스부르크는 티롤지방의 중심 도시다. 도나우강의 지류인 인강 양편에 자리 잡은 인스부르크는 무역으로 발전된 도시다.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이어주는 통로에 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산악, 날씨를 낚시를 즐길 수 있어 합수르브크 왕가에서는 별궁을 지었다. ","도나우강의 지류인 인강 양편에 자리 잡은 인스부르크는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이어주는 통로로 무역으로 발전된 도시며 아름다운 자연풍경를 즐길 수 있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연주, 오페라 등 모든 티켓이 다 있단다. 나는 빈이 낳고 또 기른 음악가들이 묻혀 있는 시립중앙묘지를 찾았다. 길이만도 8km에 이르는 큰 묘지로 500만 개가 넘는 묘가 있단다. 지금 빈 인구의 3배에 가깝다. 음악가 묘역은 입구 가까운 곳에 있었다. 평탄한 삶을 살았던 사람보다 역경 속에서도 명곡을 만들어낸 음악가에 더 많은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슈베르트는 지병도 있었지만 생활이 어려워 거의 굶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31살이었다. 기념비만 서 있는 모차르트도 애틋하다. 호프부르크 뒤에 있는 모차르트 동상에는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지만 그의 죽음에 당시 빈은 무관심했었다. 모차르트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탓일까. 베토벤 장례식에는 2만여 명이 모였다. 운구도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모차르트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탓인지 베토벤 장례식에는 2만여 명이 모여 운구도 힘들 정도였다. "푸른 바다와 멋진 해변이 있어 사람들은 이곳을 지상낙원이라 부른다. 바닷속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해상레저의 천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곳만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멋을 찾아 지금 몰디브로 출발한다. 인천공항을 떠나 스리랑카 콜롬보까지 009시간. 다시 콜롬보에서 001시간 반 동안 비행을 해 이브라힘 나시르 공항에 도착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이브라임 나시르 공항은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지금이 관광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공항 밖으로 나서자 파란 바다가 펼쳐진다. 1192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만 한다. 작은 스피드보트는 우리나라의 택시와 비슷하다. 그리고 도니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이다. 공항 섬에서 도니를 타고 수도인 말레를 찾았다. ",아름다움과 전통의 멋이 있는 몰디브는 푸른 바다와 멋진 해변이 있어 이곳을 지상낙원이라 부르며 바닷속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해상 레저의 천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항섬 훌루말레에서 말레까지는 도니를 타고 약 20분 정도의 거리. 출퇴근 시간이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몰디브의 수도 말레는 가로 1km, 세로 1.7km 정도의 작은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라고 한다. 이곳에는 몰디브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살고 있단다. 말레의 항구 주변은 이곳을 오가는 선박과 사람들 때문에 언제나 북적인다. 말레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눈에 띈다. 섬이 작기 때문에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가 더 효율적인 운송수단이라고 한다. 교통단속을 하는 경찰관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장 보러 가는 아주머니들도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이슬람권인 몰디브의 여자들은 브루카를 쓰고 다니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 개방적이라고 한다. 몰디브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에서는 하루에 두세 번씩 기도를 한다. ",몰디브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살고 있는 수도 말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이다. "몰디브는 예쁜 섬과 바다 때문에 자연스레 지상낙원이라고 불린다.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에 머무는 손님들 중 절반이 신혼부부라고 한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어떨까? 한국에서 가져온 헬리캠으로 항공촬영을 시도해 봤다. 하늘에서 본 반얀트리 섬의 모습. 파란 바다와 백사장, 열대숲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섬은 축구장 크기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빌라와 바다의 거리는 30m을 넘지 않아 빌라 안에서도 언제나 바다를 볼 수 있다. 또 빌라 주변이 열대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람을 막아주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빌라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동그란 건물과 짚으로 만들어진 지붕은 몰디브의 토속적인 전통문양이란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며 지상낙원이라고도 불리는 몰디브에는 손님 중 절반이 신혼부부이다. "이곳은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였다. 그런데 이곳을 개발한 사람이 반얀트리를 심고 섬의 이름도 반얀트리로 지었다고 한다. 반얀트리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등장해 널리 알려진 열대나무다. 이 러시아인 부부는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얘기한다. 부부는 이곳에 올 때마다 항상 같은 빌라에서 머문다. 12년 전 신혼여행을 온 후 멋진 풍경에 반해 해마다 찾는다고 한다. 이곳 식당은 해산물요리가 많다. 바다에는 생선이 많기 때문에 늘 신선한 생선이 식탁에 오른다. 길리 씨 부부가 이곳 몰디브를 사랑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길리 씨는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신혼 초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기분을 느낀단다. 여행이 부부 사이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비결인 모양이다. 수중 장비를 대여하는 다이버센터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를 개발한 사람이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등장해 널리 알려진 열대나무 반얀트리를 심고 섬의 이름도 반얀트리로 지었다고 한다. "사냥을 마친 만타는 아주 천천히 여유롭게 사라진다. 잠시 후 우리들 앞에 거대한 물고기가 나타났다. 이 녀석은 8m 정도 크기의 고래상어 새끼다. 다 자라면 20m 정도 크기에 무게는 40톤이나 된다고 한다. 성격이 아주 온순해서 상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는 고래상어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들을 만났다. 내게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몰디브에는 상어가 아주 많지만 건드리지 않는 한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상어가 내 옆을 지나갈 때는 등골이 오싹하면서 겁이 났다. 이번에는 거북이를 만났다. 몰디브 정부와 국민들은 거북이를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물고기는 무리시 아이돌이라는 관상어다. 몰디브의 바닷속은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었다. ",8m 정도 크기의 고래상어 새끼가 다 자라면 20m 정도 크기에 무게는 40톤이나 된다고 한다. "오후 05시가 되자 사람들이 선착장으로 몰려들었다. 이곳을 찾아오는 가오리떼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신기하게도 이곳에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가오리가 찾아온다고 한다. 오후 6시. 신혼부부를 태운 보트를 따라나섰다. 어디로 가는 걸까? 이들이 향한 곳은 샌드뱅크라는 무인도다. 샌드뱅크는 바닷속에 있던 모래가 해류를 타고 떠돌아다니다가 한곳에 머물면서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섬이다. 바로 이곳에서 근사한 저녁식사가 차려진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바닷가에서 두 사람만을 위한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들에게 지금 이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서쪽으로 해가 지자 반대편 바다에서는 보름달이 떠올랐다. 달빛이 파도에 반사되자 파란 불빛이 파도를 타고 모래사장으로 올라왔다. ",신혼부부가 향한 샌드뱅크라는 무인도에서 근사한 저녁식사가 차려진다. "이 작은 불빛들은 바다에 사는 발광 플랑크톤이다. 작은 초록불빛이 반딧불이와 비슷해 바다의 반딧불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나는 수중접사촬영장비를 이용해 발광 플랑그톤 촬영을 시도해 봤다. 모래알만큼 작은 크기에 파도에 따라 여기저기 움직이는 플랑크톤을 촬영하기란 쉽지 않았다. 투명한 유리와도 같은 몸에는 지느러미와 작은 꼬리도 있었다. 몰디브의 산호에는 플랑크톤이 많이 산다고 한다. 플랑크톤은 물고기들에게 좋은 먹잇감이기 때문에 이곳의 어종이 풍부하다고 한다. 결국 이 작은 녀석들이 몰디브의 바다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파도를 타고 모래사장으로 튀어나오는 녀석, 바닷 게다. 녀석은 육지에 올라오자마자 플랑그톤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이렇듯 인적이 없는 밤바다에서는 끊임없이 생태계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바다의 반딧불이라고도 불리는 발광 플랑크톤은 투명한 몸에 지느러미와 꼬리가 있다. "이 정원에서 가꾸고 있는 허브의 종류만도 50가지 정도. 외딴섬에서 생활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일 것이다. 이곳은 바닷물을 정수해 생활용수로 가공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정화된 물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식수로 가공돼 사용된다. 이런 정화과정을 거친 물은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농산물들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충분한 양의 물을 저장해 뒀다가 물이 부족한 원주민들에게도 나눠준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물과 농산물뿐만 아니라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옷과 수건 같은 섬유도 직접 가공하며 리조트의 시설물 역시 직원들이 건설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가까운 섬에 사는 원주민들이다. ",정화과정을 거친 물은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며 물이 부족한 원주민들에게도 나눠준다. "무인도와도 같았던 섬을 관광지로 만들고 리조트는 원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열악하기만 했던 원주민 마을이 리조트와 서로 협력하며 상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원주민 섬과 리조트 사이에 있는 바다는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돌고래가 많이 사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노을이 질 무렵 돌고래들은 바다 위로 뛰어오르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말레로 향했다. 먼저 어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하루 종일 어선들이 드나들며 즉석에서 수산물 거래가 이루어진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생선은 참치다. 참치 요리는 몰디브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 어시장 안에서는 하루 종일 참치경매와 거래가 이루어진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1kg에 우리 돈으로 1천3백원 정도. ",하루 종일 어선들이 드나들며 수산물 거래가 이루어지는 어시장에서 참치가 가장 많이 거래된다. "말레는 고작 해발 2m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쓰나 미와 같은 재앙이 닥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 이후 몰디브 정부는 말레 주변에 둑을 쌓고 작은 섬에 사는 원주민들에게 큰 섬으로 이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말레의 또 다른 골칫거리는 쓰레기다. 틸라푸쉬 섬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가까이 다가가자 커다란 연기와 함께 쓰레기 냄새가 진동을 했다. 항구에는 커다란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쓰레기 냄새와 연기 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어 마스크를 써야만 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려 했지만 연기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헬리캠을 이용해 촬영을 시도해 봤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틸라푸쉬 섬의 모습은 너무나 참혹했다. 잘 가꿔진 리조트와는 상반된 모습. 그야말로 지옥 같았다. ",틸라푸쉬 섬 항구에는 커다란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커다란 연기와 함께 쓰레기 냄새가 진동한다. "특별한 잔치를 준비하는 듯했다. 이 아이들은 어제 포경수술을 한 남자아이들이라고 한다. 이슬람에서는 남자아이의 포경수술을 신성 시 여기며 마을에서 축하잔치까지 벌인다고 한다. 아이의 엄마가 더 신이 나 보였다. 밤이 되자 마을 사람들이 공터에 모였다. 성스러운 의식을 축하하는 자리. 몰디브인들은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밤에 보두 베루라는 춤을 추며 모두 함께 어울린다고 한다. 보두 베루는 남자들만이 하는 공연이다. 여자들은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걸어주거나 향수를 뿌려준다. 내게도 환영의 꽃다발을 걸어주었다. 아주 먼 옛날 몰디브인들의 조상은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건너왔다고 한다. 수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이들은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받아들이며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몰디브인들은 즐거운 일이 있을 때 밤에 보두 베루라는 남자들만이 추는 춤을 추며 함께 어울린다. "훌루말레의 수상 비행장. 이곳은 장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특히 멀리 떨어진 리조트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수상 비행기를 이용해야만 한다. 이 비행기의 탑승객 정원은 16명. 비행기 승무원은 기장과 부기장 단 2명뿐이다. 부기장이 스튜어디스 역할을 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드디어 수상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나는 창밖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주 먼 옛날 이곳을 방문한 마르코 폴로는 아름다움에 반해 몰디브를 인도양의 꽃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말레를 출발한 지 30분 만에 수상 비행기는 낭갈리 섬에 도착했다. 이곳은 몰디브를 대표하는 호화 리조트로 유명한 곳이다. 깊은 바다는 스릴 있는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고. 얕은 바다에는 안전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호화 리조트로 유명한 낭갈리 섬에는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놀랍게도 바닷속에 식당이 있었다. 천정과 벽이 모두 유리로 만들어진 수중식당에서는 바닷속 풍경을 관람하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대형 수족관과도 같은 이곳에 앉아 있으면 사람이 물고기를 구경하는 게 아니라 물고기가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는 느낌 마저 들었다. 멋진 공간에서의 특별한 시간이 신혼부부에게는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식당 밖 해변에서 난생처음 보는 모양의 배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배 앞부분의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었다. 물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 위로 직접 올라가봤다. 무척 단단해서 일단 안심은 됐다. 배를 타고 바닷속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했다. 유람선은 산호와 물고기가 많은 곳만을 찾아다니며 멋진 바닷속을 구경시켜줬다. 랑갈리 섬을 마지막으로 이번 몰디브 여행을 마무리했다. ",수중 식당에서는 바닷속 풍경을 관람하며 식사를 할 수 있고 대형 수족관과 비슷해 물고기가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수 있다. "우기가 끝나가는 우간다. 한 줄기 스콜이 열대의 열기를 몰아간다. 새 기분으로 삶을 이어갈 것 같은 분위기다. 작품 속 모습에서 이들의 삶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보고 있으니 관심이 생긴다. 이들의 삶을 채워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강렬한 색채의 유혹을 따라 우간다로 길을 떠난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까지 10시간.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우간다 엔테베공항까지 005시간을 가야 한다.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조금 넓은 땅에 3400만 정도의 인구가 산다. 고층건물은 캄팔라 시내 한 구역에서만 볼 수 있다. 지형대로 생긴 길과 도시의 모습은 꽤나 정겹다.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영어가 공용어이고 자동차는 우리와 반대로 달린다. 처음 와보는 아프리카. 거리 모습이 신기하고 그들의 삶이 궁금하다. 이곳에서 몸치장하는 모습을 보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우간다는 3400만의 인구가 살며 길과 도시의 모습은 꽤나 정겹다. "남자는 그래도 제법 전문가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한가롭게 보이지만 이들은 지금 빅토리아 호수에서 고깃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호수가 내주는 것들이 사람들의 일상을 채워주기에 이곳은 매일 활기에 넘치는 삶의 장소가 된다. 가까운 곳에 있는 섬에서 배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일 퍼치는 이곳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는 어종이다. 배에서 내리면 일반 물고기와 다른 길을 간다. 여행객이라 조금은 비싼 가격. 민물새우나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나일퍼치는 육질이 쫀득하고 맛이 좋아서 큰 고기는 대부분 해외로 수출된다. 나일 퍼치는 비싼 얼음에 저장하는 특별 대접도 받는다. 오늘 잡힌 고기 중 가장 큰 고기다. 지금까지 가장 큰 나일 퍼치는 길이가 2m, 무게는 240kg이나 됐다고 한다. 나일 퍼치 덕분에 이곳 경기가 활황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획량이 줄어 예전만 못하다. ",나일 퍼치는 쫀득하고 맛이 좋아서 큰 고기는 해외로 수출되고 특별 대접도 받는다. "이곳 사람들은 1, 2kg 정도의 나일 퍼치를 가장 좋아한다. 다른 어종들은 즉석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규모는 작아도 열기는 아주 뜨겁다. 들어 보이는 물고기 꾸러미를 보고 현금을 많이 제시하는 사람에게 넘겨진다. 방법은 간단해도 경쟁자가 있다는 건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모든 것이 빅토리아 호수가 주는 선물이다. 이들에게 이런 여유를 주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바로 빅토리아 호수다. 빅토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호수다. 바다가 없는 우간다에 많은 것을 주는 고마운 존재다. 나일강이 빅토리아 호수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나일강 같은 큰 강의 발원지를 콕 짚어서 말할 수 있다니 기대된다. 나일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낯익은 동상이 하나 있다. 인도의 성자 간디는 평소 나일강을 성스럽게 여겼기에 그의 재를 갠지스강과 이곳에 함께 뿌렸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빅토리아는 바다가 없는 우간다에 많은 것을 준다. "성인의 흔적이 분위기를 엄숙하게 하는 걸까. 물길은 제법 장엄하게 흐른다. 나일강의 발원지에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 고즈넉하다. 왜가리, 호반새, 가마우지, 잠깐동안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나일강 발원지는 물길 한가운데 있다. 누군가의 설명을 듣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곳이다. 건너편 배에 탄 사람의 몸짓을 따라 살펴보니 물길 흐름이 다른 곳이 보인다. 거대한 나일강이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 신기함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진다. 단순한 표식이지만 누구나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하기에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 볼수록 솟아나는 물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런 곳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싶다. 한 번 시작된 나일강의 흐름은 쉼 없이 계속된다. ",나일강의 발원지에 가는 잠깐 동안 호반새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어 아프리카에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흐름을 거스르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나일강 물결 위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 이곳은 레프팅 마니아들에게 세계적인 명소란다. 그 난도가 5등급이라서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레프팅 경험이 있고 더 짜릿한 맛을 느끼고 싶어 온 듯하다. 모두 설레는 분위기다. 여기서 래프팅을 안하면 우간다의 참 모습 하나는 못 본 거라고 한다. 어려운 코스라 위험에 대비한 교육이 철저하다. 빠지면 누운 자세로 발이 하류로 향하게 물살을 타야 한다. 그래야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나머지는 다시 보트에 오르는 법을 익히면 된다. 드디어 나일강 래프팅이 시작된다. 첫 번째 어려운 관문, 무사히 통과했다. 안도감에 행복하기까지 하다. 다음 팀 결과가 궁금해진다. 이 팀은 우리와 다른 쪽으로 밀려가버렸다. ",나일강은 레프팅 마니아들에게 세계적인 명소이다. "첫 관문은 모든 팀이 무사히 잘 통과했다. 이번에는 좀 더 어려운 코스다. 이번에도 잘 통과했다. 짜릿함에 기분이 좋다. 두 번째 팀은 뒤집히고 말았다. 갈수록 물 흐름이 빠르고 거세지는 것 같다. 이곳은 너무 위험해 우회하기로 했다. 보기만 해도 짜릿한 물살이다. 래프팅은 계속된다. 무려 30km의 거리를 가야 하니 하루 종일 걸릴 것이다. 수상 점심 메뉴는 파인애플. 우간다 파인애플 맛은 세계적이라는데 정말 맛있다. 래프팅 5등급 코스는 크고 강력한 급류다. 전복됐을 때 탈출이 어렵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래프팅의 실질적인 최고등급이다. 6등급은 물길이 보이지 않아 하강이 불가능한 급류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갈수록 물살은 급해진다. 우리도 노 젓는 데 제법 익숙해졌지만 물살의 힘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래프팅 5등급 코스는 래프팅의 실질적인 최고 등급이다. "이 팀도 거대한 물의 힘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모두가 나일강의 물살을 몸에 기억시켰다. 힘든 과정을 함께해서인지 모두 친구가 되고 마음도 넉넉해진다. 길가에서 만난 동심 덕분에 우간다가 더 정겹게 느껴졌다. 어린 시절 내 모습이 겹쳐보여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나무에 매달린 커다란 열매가 내 시선을 붙잡는다. 뭔가 다른 생각이 있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마침 지나던 아저씨가 도움을 주러 왔다. 안 익어서 팔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 안 통하니 답답했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우간다의 순박한 인심을 확인하니 기분이좋다. 파인애플과 두리안이 섞인 맛이라는데, 기대가 된다. 나일강에서 맛있게 먹은 파인애플 맛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간다 과일은 대체로 달고 맛이 좋다. 양도 참 많은 과일이다. ",내 시선을 붙잡은 나무에 매달린 열매는 파인애플과 두리안이 섞인 맛이라는데 나일강에서 먹은 파인애플 맛 때문에 그런지 기대가 된다.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뛰어난 감각도 있어 보인다. 엄지발가락이 손가락처럼 마주 보게 벌어져 있어서 나무를 붙잡고 이동하는 데 유용하다. 침팬지를 어렵지 않게 발견했으니 오늘은 운이 좋았다. 여유 있게 그들을 관찰할 수 있겠다. 지금은 먹이활동을 하는가 보다. 이 두 마리는 유난히 다정해 보인다. 먹는 것보다 사교활동이 우선인 것 같다. 무리 내에서 가족 같은 하위 단위는 따로 없고 만남과 헤어짊은 자유롭다고 한다. 이들이 이렇게 소리를 내는 것이 한 가지 의미만은 아닌 것 같다. 침팬지는 주로 열매를 먹는데 잎, 줄기도 먹고 때로는 영양 새끼, 다람쥐 같은 포유동물도 잡아먹는다고 한다. 먹이를 잡을 때나 적과 싸울 때는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이 소리는 먹이 때문인 것 같지 않다. 침팬지는 몸을 만지거나 껴안으며 감정표현을 하기도 한다. ",침팬지는 주로 열매를 먹지만 때로는 다람쥐 같은 포유동물도 잡아먹으며 먹이를 잡을 때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마지막 일정은 엘리자베스 국립공원 사파리다. 국립공원은 제주도보다 넓다는 데 해가 얼마 남지 않아서 동물들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며 길을 나선다. 운 좋게 코끼리 한 무리를 만났다. 코끼리는 성숙한 암컷이 가족을 이끌고 다른 가족과 결합해 3, 40마리가 한 무리를 이룬다. 코끼리는 낮에는 그늘에서 쉬고 주로 아침, 저녁에 먹이활동을 하는데 하루에 400kg이 넘는 양의 풀을 먹는다. 코끼리 무리가 먹이활동에 나서면 새들이 더 좋아한다. 코끼리떼가 풀을 뜯으면 풀잎에 깃든 벌레들이 모두 놀라 날아오르기 때문에 새들에게는 더없는 성찬의 기회다. 아프리카물소떼가 진흙목욕 중이다. 한낮에 뜨거워진 체온을 식혀주기도 하고 진흙이 말라서 떨어질 때 진드기 같은 벌레도 없애주기 때문에 아주 좋아한다. ",코끼리 떼가 먹이활동에 나서면 풀잎에 깃든 벌레들이 놀라서 날아오르기 때문에 새들이 더 좋아한다. "아프리카물소는 하루 008시간 정도 풀을 뜯는 주행성이고 물가와 좋아하는 쉼터를 오가며 생활하는 특성이 있다. 지금은 아마 하루 일을 마친 휴식시간인가 보다. 초원이 평화로워 보인다. 아까 그 코끼리떼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들은 코로 한 번에 5.7리터의 물을 빨아들인다고 한다. 물을 마시는가 싶더니 곧바로 돌아선다. 지금 이 시간은 매우 소중한 시간인 모양이다. 사바나 초원의 주인은 초식동물들이다. 이들을 언제나 긴장시키는 육식동물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를 보고 했던 긴장을 풀기는 했지만 무리 중에 한 마리는 언제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물들이 짧은 풀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우기가 끝날 때쯤 이렇게 초원에 불을 놓는다고 한다. 안내인 피터는 우리에게 임팔라나 홍멧돼지보다는 나무 위에 올라앉은 사자 모습이나 표범 같은 동물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사바나 초원의 주인은 초식동물이 우리에게 긴장을 풀기는 했지만 무리 중에 한 마리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도 수십년 간 문을 닫았다가 25년전부터 관광농원으로 거듭난 곳이다. 하시엔다의 주작물은 에네켄으로 아가 베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나온 섬유로 로프나 카펫을 만든다. 에네켄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심기만 하면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한때 마야 원주민과 혼혈인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고용한 하시엔다에서 큰 돈을 만들어주던 황금작물이다. 유카탄의 하시엔다는 110년 전 임금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일했던 1000여명 한국 이민자들의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공장은 기계화됐지만 에네켄을 베고 운반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과 노새가 담당했다. 20세기 초반까지 전 세계 로프의 90%를 유카탄주에서 생산했다. 그러나 1930년대 나일론이 발명되면서 수많은 하시엔다가 몰락의 길을 걸었다. ",아가 베라고 부르는 에네켄은 하시엔다에 큰 돈을 만들어주던 황금 작물이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곳과 심지어 개인이 소유한 곳도 많다. 마야인들에게는 천연우물이었고 또 하시엔다 일꾼들에게는 멱 감는 장소였던 세노테. 이제는 전 세계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유카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메리다에서 남쪽으로 약 78km. 마야인의 고대도시 욱스말이 숲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마야인들은 태양신을 숭배하지만 세노테가 없는 이곳에서는 비의 신을 모셨다. 서기 600년경 건설한 신전의 윗부분은 용의 머리를 형상화했다. 용의 두 눈 아래 제사장이 드나들던 입구는 용의 입. 그 아래 계단은 용의 혓바닥을 상징한단다. 계단 양쪽으로는 비의 신 차크가 층층이 자리 잡고 있다. 긴 코에 둥근 눈을 가진 차크는 눈동자에 회오리바람이 부조돼 있다. 농경을 관장하던 신 차크는 모두 13개로 마야인의 음력과 일치한다. ",마야인들에게는 천연 우물이었고 하시엔다 일꾼들에게는 목욕하는 장소였던 세노테는 유카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욱스말의 유적은 지금 숲속에 묻혀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주고 있다. 소칼로에 밤이 오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민들이 광장으로 모여든다. 광장 한쪽에서 매주 금요일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이 열린다. 하시엔다에서 일하던 일꾼들의 전통춤 자라나 공연이다. 그리고 매일 밤 009시가 되면 광장 주변에는 어김없이 트리오가 출근한다. 연습을 하며 손님을 기다리는 이들은 원래 청혼을 위해 세레나데를 불러주던 3인조 그룹. 전성기에는 70개의 그룹이 있었지만 지금 활동하는 트리오는 20개 정도. 100페소, 약 8천5백원을 내면 한 곡 불러준다는 이들에게 노래를 청했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 불렀다는 볼레로 베사메 무초는 애잔한 멜로디와는 다르게 가사 내용이 정열적이다. 메리다에서 가장 오래된 트리오를 만났다. ",매주 금요일 소칼로에 밤이 오면 광장 한쪽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이 열리는데 하시엔다 일꾼들의 전통춤 자라나 공연이다. "트리오의 원조로부터 물려받은 차량은 벌써 출고된 지 38년. 이들의 삶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트리오는 1940년 콜롬비아의 춤곡 밤부 꼬를 들여온 것이 시조. 이제 7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구세대 음악으로 치부되고 있다. 길에서 한 트리오 멤버가 손님과 흥정 중이다. 이야기가 잘 끝났는지 손님이 우리에게 악수를 청한다. 약속시간을 정하고 길을 알려주면 계약은 끝이다. 시내의 한 주택가. 생일파티가 열렸다. 밤 11시 트리오가 도착해 흥을 돋운다. 음악이 있는 곳에 춤이 있다는 멕시코 사람들. 연령 불문하고 춤을 즐긴다. 트리오의 노래는 계속되고 아내의 생일을 자축하는 부부의 춤이 정겹다. 원래 여자에게 청혼할 때 트리오를 초청해 세레나데를 부르게 했지만 요즘은 거의 생일잔치에 트리오가 동원된단다. ",생일파티가 열렸는데 트리오가 흥을 돋운다. "옥수수 가루만으로 반죽을 만든단다. 유카탄 사람들은 이 토르티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토르티야에 호박씨를 갈아서 만든 파스타를 바르고 삶은 달걀을 말아 만드는 유카탄의 전통음식. 여기에 다시 파스타와 토마토소스를 얹으면 파파슐이 완성되는데 이 집에서는 초리소라는 되지고기 다진 고명을 얹어 손님에게 내놓는다. 이사말의 명소인 산 안토니오 수도원. 이곳 성당에서 마침 성인식 미사가 열렸다. 낀세아노스라고 부르는 성인식은 멕시코 사람들이 결혼식 다음으로 중하게 여기는 가족행사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성인식 미사를 드리고 사제의 축복을 받는다. 15살 생일에 치르는 성인식은 대개 예식홀을 빌려 잔치를 벌인다. 아버지가 없는 쟈켈린은 외할아버지가 아버지역을 대신한다. 축하의 샴페인을 들고 나면 성인식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벌어진다. ",이사말의 명소인 산 안토니오 수도원에서 열리는 성인식 미사인 낀세아노스는 멕시코 사람들이 결혼식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족행사이다. "들러리들과 함께하는 왈츠. 이 날을 위해 주인공은 꼬박 한 달을 연습했단다. 주인공을 공주로 모시는 행사는 계속 이어진다. 외할아버지와 왈츠를 추고 나면 이어서 친척과 형제 그리고 친구들의 순서로 돌아가면서 주인공의 15살 생일을 축하한다. 이제 북쪽으로 002시간을 달려 멕시코만 연안으로 간다. 이렇다 할 시설이 없는 항굳이만 새벽에 조업 나갔던 배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온다. 마중 나온 주민들이 모두 플라스틱 통을 하나씩 들고 있다. 바다에 나갔던 잠수부들이 해삼을 건져온 모양이다. 잠수일은 위험한 작업으로 세계 어디서나 거친 사내들의 몫이다. 마을 여자들이 배에서 경쟁적으로 해삼을 건져내면 남자들은 위판장으로 실어 나른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한다고 한다. 배가 들어오면 거든 사람, 안 거든 사람할 것 없이 손을 벌린다. ",멕시코만 연안에 새벽에 조업을 나갔던 배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온다. "나이 든 아주머니도 처음으로 한 마리를 얻었다. 해삼 잡는 시기는 12월에 3주간 허용되고 이 시기에 산크리산토항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이 아주머니는 딸과 함께 매일 해삼을 10kg이나 얻는단다. 해삼을 손질해 보관하고 나중에 한꺼번에 도매상에 넘기는데 모녀의 하루벌이가 500페소, 약 4만 2천원 가량. 이만 하면 부업으로는 큰 벌이다. 메리다에서 서쪽으로 90km, 유카탄반도의 서쪽 끝 셀레스툰으로 향한다. 멕시코반도로 유입되는 강 어귀에는 셀레스툰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내만으로 들어갈수록 수심은 얕아지고 물색깔이 밝은 갈색을 띤다. 이곳의 물이 이렇게 탁하게 보이는 것은 울창한 레드 맹그로브숲 때문이다. 물 색깔이 갈색을 띠는 것은 레드 맹그로브에서 나오는 타닌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물이 탁하게 보이는 것은 레드 맹그로브숲 때문인데 레드 맹그로브에서 나오는 타닌 성분 때문에 물이 갈색을 띤다. "숲을 벗어나서 수심이 더욱 얕은 곳으로 다가가자 멀리 붉은 무리의 학들이 나타난다. 플라밍고, 홍학 무리다. 셀레스툰에만 약 4만마리가 서식한다는 홍학은 쉴 새 없이 갯벌을 뒤진다. 새우는 맹그로브숲이 흘려보낸 타닌을 섭취하고 홍학은 그 새우를 먹어 붉어진다니 자연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는 셈이다. 메리다시를 떠나는 날 밤. 생일잔치 때 봤던 그 트리오를 소칼로에서 다시 만났다. 그런데 세 사람이 아니라 둘뿐이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 베사메 무초를 불러줬던 그 트리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멸종 위기라는 트리오. 그들과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한 곡을 청했다. 옛 애인을 그리워하는 노래 가사처럼 트리오는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흐르는 시간 앞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타닌을 섭취한 새우를 먹어 홍학이 붉어지는 것처럼 자연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는 셈이다. "부드러운 바람, 반짝이는 물결. 여기는 카리브해다. 카리브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아름다운 낙원은 바로 세인트루시아. 아기자기한 멋과 즐길 줄 아는 사람들. 그리고 대자연이 준 선물과 함께 꿈결 같은 시간이 흐른다. 세인트루시아에는 매일 새로운 무지개가 뜬다. 한국에서 뉴욕까지 오후 02시간. 다시 뉴욕에서 004시간 반을 날아 세인트루시아 남쪽 뷰포트에 있는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001시간 반을 차로 이동하면 이 나라의 수도 캐스트리스다. 콜럼버스가 이 섬을 발견한 이후 세인트루시아라 명명되면서 프랑스와 영국이 끊임없이 탐냈던 곳이다. 이곳 캐스트리스는 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제1의 도시다. 세계 각지의 유람선들이 쉬어가는 곳이지만 대부분 아프리카계 흑인들로 이루어진 이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이후 세인트루시아라고 명명된 이 섬의 수도 캐스트리스는 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제1의 도시이다. "항구 앞 독특한 가게가 눈에 띄었다. 가게를 정비하며 장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관광기념품들이다.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간단하다. 세인트루시아는 18세기말부터 오랜 영국의 지배 하에 있다가 1979년 독립을 맞은 영연방 자치국이다. 항구에는 정박된 유람선에서 걸어 나오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한 부부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청했다. 붐비는 시내로 향하는 부부는 오늘 단 하루만 이곳을 관광하고 다시 유람선을 타고 떠난다고 했다. 평일 아침 온 시내가 차와 사람들로 북적인다. 활기찬 소도시의 느낌이다. 모두 섬에서 나는 채소들이다. 바나나를 닮은 채소 플랜틴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캐스트리스 거리. 분주하면서도 여유롭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섬나라 세인트루시아를 어떻게 생각할까. ",1979년 독립을 맞은 세인트루시아의 항구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파도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불편할 만큼 거세지도 않다. 그저 일렁임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저절로 리듬이 된다. 마치 이곳의 레게음악처럼. 신이 나면 이곳 사람들은 이렇게 외친다. 너른 평야가 없는 이곳 주민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산지에 모여 있다. 이들은 어떤 음식을 주로 먹을까? 튀기면 달콤해지는 플랜틴. 그린피그로도 불리는 그린바나나샐러드는 오래된 전통 음식이다. 익힌 플랜틴이나 그린바나나는 항상 식탁에 오르고 현지에서 난 채소와 생선요리가 곁들여지면 멋진 카리브 식사가 된다. 섬 전체를 둘러보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보기로 했다. 캐스트리스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30분 정도면 섬 전체를 전부 돌아볼 수 있어 헬리콥터는 관광코스로도 유명하다. 수많은 리조틀들과 산 위의 주택들이 보인다. ",늘 식탁에 오르는 튀긴 플랜틴이나 오래된 전통 음식 그린바나나와 현지에서 난 채소와 생선요리가 곁들여지면 멋진 카리브 식사가 된다. "하지만 농장을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한다.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다시 웃어넘기며 일하는 카리브해인들은 참 낙천적이다. 이 지역은 사탕수수 농장으로 유명했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수익성 때문에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럼주를 생산하고 있다. 제조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럼. 사탕수수밭 풍경은 사라졌어도 럼은 세인트루시아인들에게는 국민술이다. 무엇보다 여름에 열리는 카니발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캐스트리스에서 북쪽으로 30분 정도 달려 로드니베이로 향한다. 이곳에는 전 세계를 항해하는 요트들이 쉬어가는 정박지가 있다. 매년 12월이면 유럽에서 출발한 요트들이 이곳을 종착지로 해서 경기를 펼친다. 항해용선박부터 이곳에 머무르는 배들까지 물 위의 집들처럼 이곳에서 지낸다. ",세인트루시아는 사탕수수 농장으로 유명했고 1960년대 이후에는 수익성 때문에 사탕수수밭 풍경은 사라졌으나 세인트루시아인들의 국민술인 럼주는 아직도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주스와 얼음을 넣고 흔들어준다. 달콤쌉싸름한 럼펀치 완성이다. 로드니베이는 정찬 레스토랑들로도 유명하다. 해변에 자리한 운치 있는 레스토랑에 찾아가봤다. 로드니베이의 수많은 레스토랑에서는 유럽의 유명 요리학교를 졸업한 요리사들이 실력을 뽐낸다고 한다. 카리브해와 유럽 스타일이 조화된 요리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카리브해의 맛과 멋이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든다. 밟을수록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 발을 담근 바닷물은 수정처럼 맑다. 발을 담가보니 물에 들어가고도 싶어진다. 이 섬에서는 아주 다양한 방식의 바다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도 물속 체험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스쿠버다이빙과 달리 헬멧다이빙은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 예순여섯이란 미국인 관광객 세라도 헬멧다이빙에 도전한다. ",로드니베이는 정찬 레스토랑들이 유명한데 유럽의 유명 요리학교를 졸업한 요리사들이 실력을 뽐낸다. "데너리 근처의 한 토속음식점. 솔트 피쉬라는 절인 생선요리가 궁금했다. 소금기를 물에 빼서 잘게 씻고 채소와 함께 볶아 짭짤한 솔트 피쉬 요리를 만든다. 물에 끓이면 빵처럼 부드러운 맛을 내는 열매 브레드프룻과 간이 있는 반찬 같은 솔트 피쉬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가 된다. 섬 남쪽에서 가장 큰 도시 수프리에르. 멋진 쌍둥이 봉우리 피톤산은 이제 세인트루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이곳은 프랑스 지배 당시 세인트루시아의 수도였다고 한다. 북쪽 도시와는 다르게 온화하고 밝은 색채가 느껴진다. 수프리에르 앞바다로 나가보았다. 화산섬의 흔적이 드러난다. 열대식물들이 가득한 식물원 길을 따라가면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이색적인 폭포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유황과 철 성분이 들어 있어 범상치 않은 물이 흐른다. ",소금기를 물에 빼서 씻고 채소와 볶아 만드는 솔트 피쉬 요리와 부드러운 맛을 내는 브레드프룻과 간이 있는 반찬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가 된다. "근처에는 연기가 나는 화산 분화구가 있다. 치솟는 물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워 사람들이 통제된다. 그래도 이 산 바로 아래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좋다는 유황온천은 예로부터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18세기 프랑스 점령시 병사들이 즐겨 목욕했다고 한다. 산 중턱에는 천연 머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이곳의 머드는 천식, 화상이나 여드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곳. 바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톤산이다. 크다는 뜻의 그로스피톤, 작은 피톤이란 뜻의 프티피톤이다. 그로스피톤 등반길은 과연 어떨까 궁금했다. 바위를 타고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는 산행은 800km 정상까지 00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엄청난 크기의 화산석도 볼 수 있다. 4분의 1 지점까지 올랐을 때 이미 섬의 남부가 훤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유황온천은 예로부터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18세기 프랑스 점령 시 병사들이 목욕을 즐겼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악몽과 같았을 지진에서 벗어난 듯 보였다.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가 화단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나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차로 001시간 반을 달려 뱅크스반도에 있는 아카로아로 향한다. 아카로아는 뉴질랜드에서도 이색적인 곳이다. 1840년 프랑스 정착민들이 먼저 들어와 살던 곳이란다. 프랑스어로 된 거리 이름에 노골적으로 프랑스 국기까지 나부낀다. 곳곳에는 프랑스적인 분위기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아카로아는 멋진 바다와 화사한 날씨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많이 찾는 곳이란다. 이곳은 특히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이색적인 바다스포츠가 유명하다. 나는 이 흥미로운 놀이가 궁금해 동승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해안에는 헥터 돌고래가 서식하는데 몸집이 일반돌고래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란다. ",뉴질랜드의 아카로아는 프랑스 정착민들이 먼저 들어와 살던 곳으로 곳곳에 프랑스적인 건물들이 남아 있다. "특히 아카로아 해안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환상적이다. 네 만을 빠져나오자 바람과 파도가 엄청 거세다. 20여 분 만에 돌고래가 출몰하는 곳에 도착하긴 했지만 바다의 상태가 심각하다. 마침내 돌고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나타나는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사람들이 물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런 파도 속에서 수영이 가능할까 싶다. 일부는 큰 너울의 위세에 눌려 들어갈 엄두를 못 낸다. 선장이 소리를 쳐 돌고래 위치를 가리킨다. 이번에는 배 옆으로 몇 녀석이 불쑥 나타난다. 거세게 일렁이는 너울 속에서 돌고래를 찾는 것조차 힘들다. 사람들쪽으로 몇 녀석이 또 나타났다. 그러나 큰 파도 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아무래도 오늘은 돌고래와 함께하는 수영이 힘들 것 같다. 결국 돌고래와의 수영은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거세게 일렁이는 너울 속에서 돌고래를 찾는 것조차 힘들고 큰 파도 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어 돌고래와 함께하는 수영은 힘들 것 같다. "흥미롭고 이색적인 바다스포츠였다. 돌아온 아카로아항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했다. 이제 알파인 하이웨이를 달려 서부 웨스트랜드국립공원으로 향한다. 도로 곁으로 뉴질랜드의 풍경이라는 덤불목초지가 펼쳐졌다. 만년설로 덮인 남부 알프스 준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찾은 곳은 프란츠 조세프 빙하마을. 프란츠 조세프는 웨스트랜드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빙하를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연중 내내 붐비는 곳이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헬기를 타고 빙하지대로 올라가 트래킹을 즐긴다. 나도 헬기를 이용한 프란츠 조세프 빙하트래킹을 하기로 했다. 헬기가 뜨고 잠시. 이내 긴 빙하줄기가 드러나고 프란츠 조세프 빙하가 그 모습을 보인다. 헬기는 수백미터가 넘는 폭포를 옆으로 끼고 빙하계곡으로 착륙한다. ",서부 웨스트랜드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도로 곁에는 뉴질랜드의 풍경인 덤불 목초지가 펼쳐지고 만년설로 덮인 남부 알프스 준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부 해안 금광촌 개발의 중심지였던 그레이마우스. 이곳에는 과거 금광촌을 재현한 마을이 있다. 샨티 타운은 40여 년 전인 1971년에 조성됐다고 한다. 당시의 마을 모습과 주요 시설들이 잘 재현돼 있다. 광석을 분쇄하기 위해 사용됐던 수차발전기가 지금도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 이곳의 명물은 오래된 증기기관차다. 이 열차는 10년 전에 이곳으로 들여왔다. 1877년에 영국 브리스톨에서 만든 것이란다. 석탄을 때 증기를 동력으로 이용하는 증기기관차가 이제는 추억을 되새기는 관광상품이 됐다. 2량으로 된 열차는 하루에 네 번, 1km 남 남짓한 거리를 왕복하며 제재소와 금 채취장까지 데려다 준다. 서부지역 금강개발이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벌목이 이루어지고 제재소가 덩달아 생겨나게 됐단다. 이어 안내한 곳은 금 채취장. ",샨티 타운은 과거 금광촌을 재현한 마을로 1971년에 조성되었다. "안내인은 금 채취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곳의 금 채취는 슬루싱이라는 방식을 사용했단다. 수압이 강한 물을 쏘아 금이 흘러내리게 하고 흘러내는 물을 긴 통으로 통과시켜 금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샨티타운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금 채취작업. 사람들은 워싱이라는 작업을 직접 해 보며 금을 채취한다. 정말 금이 나왔다. 관광객들이 채취한 소량의 금은 작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 기념품으로 만들어준다. 관광객이 찾을 만한 꽤 괜찮은 아이디어다. 금 채취장 옆으로 금광 개발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서 있다. 뉴질랜드 서부는 미국의 서부처럼 이른바 골드러시가 일어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다. 1876년을 마지막으로 금광촌은 쇠퇴기에 접어들고 이어 석탄산업으로 대체됐단다. 에스파이어린 국립공원을 거쳐 와나카로 향하는 길.",뉴질랜드 서부는 골드러시가 일어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고 1876년을 마지막으로 금광촌은 쇠퇴기에 접어들고 이어 석탄산업으로 대체됐다. "그림엽서에서나 나올 것 같은 풍경에 차를 멈춘다. 뉴질랜드 양은 약 4700만마리로 추산되고 있단다. 인구수의 10배가 넘는 숫자다. 과연 양들의 나라다. 귀여운 녀석들이다. 와나카 호수와 마주 보고 있는 하웨아 호수.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잔잔하다. 와나카 호수 남단에 위치한 와나카. 뉴질랜드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눈 덮인 에스파이어린 산이 와나카 호수의 멋진 배경이다. 와나카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톰 크루즈의 별장이 있다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단다. 여름이지만 한국의 따뜻한 봄날 같은 쾌적한 느낌을 준다. 호숫물이 투명하고 맑다. 물속으로 카메라를 잠시 넣어봤다. 얕은 곳인데도 큰 물고기들이 보인다. 와나카 호수는 보트타기와 낚시, 수상스키로 인기가 좋은 곳이란다. 보트를 끌고 온 차들이 곧장 호숫가까지 진입하는 모습이 퍽 흥미롭다. ",양들의 나라인 뉴질랜드의 양은 인구수의 10배가 넘는 약 4700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와나카는 은퇴자들이 많이 모여든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짐작할 만했다. 매캔지 분지에 있는 빙하호수로 가는 8번 국도. 도로 너머로 마운트 쿡이 보인다. 바로 이어 줄지어서 남부 알프스 준봉들을 배경으로 푸카키 호수가 펼쳐졌다. 푸카키 호수는 마운트 쿡 빙하에서 흘러온 빙하수에 의해 형성됐다. 무엇보다 밀키 블루라 불리는 호수빛깔이 환상적이다. 이런 빛깔은 빙하에 의해 미세하게 부서진 돌입자 때문이라고 한다. 대자연의 조화 앞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매캔지 분지를 달리던 나는 차를 또 멈췄다. 온 들판에 핀 루핀 꽃이 장관이다. 이어 도착한 곳은 테 카포 호수. 언덕에는 선한 목자의 교회라는 이름의 교회가 호수를 지켜보고 있다. 맥켄지 분지에서 두 번째로 큰 테 카포 호수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호수가 언덕 위에 있는 동상이 눈길을 끈다. ",마운트 쿡 빙하에서 흘러온 빙하수에 의해 형성된 푸카키 호수는 밀키블루라 불리는 호수 빛깔이 환상적이다. "고원지대 목초지에서 활약한 양치기 개들을 기려 1968년에 세운 것이란다. 뉴질랜드 호수는 여유롭다. 호숫가의 청년들이 흥겨워 보였다. 물이 차서 수영이 만만치 않다. 맑고 깨끗한 뉴질랜드의 빙하호수는 천혜의 자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섬 북쪽의 중심도시인 넬슨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카이코우라 반도에 들르기로 했다. 카이코우라 반도는 뛰어난 바다 전망과 해양생태 관찰로 유명한 곳이다. 해안언덕에는 전망 좋은 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바다표범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가에 큼직한 바위들이 많아 바다표범들의 좋은 휴식처가 된다. 아예 바깥으로 나와 유유자적하게 낮잠을 즐기는 녀석도 있다. 카이코우라 반도는 한나절 여유롭게 거닐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섬과 북섬을 오가는 페리호의 항구로 잘 알려진 픽터. ",물이 차서 수영이 만만치 않지만 호숫가의 청년들이 흥겨워 보이고 맑고 깨끗한 뉴질랜드의 빙하 호수는 천혜의 자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리호는 퀸 샤론만을 거쳐 북섬 웰링턴을 오간다. 퀸 샤롯 만은 수많은 해협과 골짜기, 작은 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퀸 샤롯만을 거쳐 도착한 곳은 하벨록. 이곳은 녹색 주둥이 홍합으로 유명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홍합요리를 즐기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홍합을 어떻게 요리할까 궁금했다. 주둥이가 신기하게도 옅은 녹색을 띠고 있다. 일단 한국에서 먹던 홍합보다 훨씬 커서 먹음직스러웠다. 화이트와인과 마늘, 허브가 들어간 찜요리가 아주 맛있다. 홍합 하나로 다섯 종류의 요리를 즐기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 연중 햇볕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넬슨. 언덕 위로 바다를 향해 나 있는 주택들이 인상적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라팔가 거리.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이 시내를 굽어보고 있다. ",페리호는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퀸 샤론만을 거쳐 북섬 웰링턴을 오간다. "한국과는 정반대다. 계절의 뒤바뀜을 느껴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이곳에는 해안을 연결하는 수상 택시가 있다. 수상택시는 해안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곳까지 사람들을 실어준단다. 해안에는 트래킹 코스가 많다. 나는 앵커리지 해변에서 트래킹을 해 보기로 했다. 15명 정도가 타는 수상택시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목적지까지는 25분 정도 걸린단다. 가는 도중에 재미있게 생긴 바위를 소개했다. 이름 그대로 쪼개진 사과 모습과 흡사하다. 앵커리지 해변 모습이 보인다. 수상택시에서 일단 나만 내렸다. 목적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앵커리지는 해안 언덕으로 둘러싸인 호수처럼 잔잔한 멋진 해변이다. 이곳 트래킹 코스는 피트 헤드라는 해안 바위까지 가서 돌아오게 된다. 해안 언덕으로 이어진 길은 생각보다 숲이 우거졌다. ",해안을 연결하는 수상 택시는 해안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멋진 해변까지 사람들을 실어준다. "1960년대부터는 중국의 박해를 피해 망명한 티베트인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네팔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불단 앞에 바쳐진 제물들만큼이나 수많은 사연들과 바람들. 그 소망들이 부처님께 전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오체투지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보우더나트 사원이다. 카트만두의 트리뷰반 공항. 나는 탑승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수도 카트만두를 떠나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솜을 이용해 소음을 막아야 하는 소형비행기 안은 25명 정도의 한국 사람들로 만석이다.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30분 정도 걸리는 포카라는 안나푸르나봉 입구에 위치한 네팔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포카라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너머로 멋진 설산이 보인다. 나는 히말라야를 체험하기 위해 안나푸르나로 가기로 했다. ",중국의 박해를 피해 망명한 티베트인들이 네팔에 정착했으며 보우더나트 사원에서 오체투지를 볼 수 있다. "포카라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안나푸르나 산 문을 볼 수 있다. 안나푸르나로 가는 길목 나야 풀. 이곳에서부터는 걸어서 가야 한다. 스스로 운반할 수 없는 짐들을 현지인에게 맡기는 것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비레탄티라는 마을에 위치한 검문소. 자연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안나푸르나. 모든 관광객은 입산료를 내고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곳에서도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TV를 보며 꿈꾸던 히말라야를 향해 혼자 훌쩍 떠날 수 있는 뒷모습이 용감해 보였다. 1월 1일 새해 첫날이었지만 북위 28도에 위치한 네팔의 낮기온은 봄날씨처럼 포근했다. 네팔의 산골마을에서는 가축들을 자유롭게 풀어 기른다. 갑작스럽게 소가 나타나 여행객들을 놀래키기도 한다. 만년설로 뒤덮인 안나푸르나 남봉. 돌계단을 내려오는 짐승들은 노새다. ",안나푸르나의 관광객은 모두 입산료를 내고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청년의 친절이 고마웠다. 주민들은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밭에서 겨울에는 주로 밀, 보리, 콩 등을 재배한다. 농업은 네팔 국내총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가축의 배설물과 짚, 잡초 등을 발효시킨 자연비료, 두엄이다.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소박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두 마리의 소가 쟁기질을 한다.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풍경이다. 감자밭이라고 하는데, 소들이 애를 쓴 만큼 감자 농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 길에서 아이를 만났다. 사탕을 굳이 세 개를 달라고 한다. 방금 그 아이의 누나라고 한다. 막내동생까지 모두 세 명. 형제들을 살뜰히 챙기는 마음 씀이 갸륵하다. 염소들이 길을 차지해 버렸다. 500마리나 되는 염소떼는 목동이 나서고 나서야 비로소 길을 내주었다. ","농업은 네팔 국내총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계단식 밭에서 겨울에는 밀, 보리, 콩 등을 재배한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커야 할 8살 나이에 아이가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가 버거워 보여 마음이 많이 아팠다. 산자리 물고기 꼬리 모양을 닮아 물고기 꼬리라는 뜻의 마차푸차레. 신성한 산으로 여겨 등반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가는 마지막 숙소.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이곳에서 안나푸르나는 멀지 않다. 한국 청년들이 모여 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다. 지도와 스마트폰을 비교하며 꼼꼼하게 코스를 확인 중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001시간 앞둔 지점에 도달하니 갑자기 돌풍이 불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니 비로소 히말라야의 4000m 지대를 통과하고 있다는 실감이 났다. 길 옆은 빙하로 내려가는 낭떠러지다. 빙하의 바닥은 깊고 위험해 보였다. 눈보라를 헤치고 마침내 도착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마차푸차레는 신성한 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등반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사슴이다. 치트완에는 사슴을 포함해 40종이 넘는 포유동물이 살고 있다. 보트를 타고 강에서 야생동물을 보기도 한다. 커다란 야생 악어가 강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포카라 인근의 마을로 향했다. 마을 어귀에서 주민들이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이 마을의 초등학교를 방문하러 온 한국의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를 마중 나온 것. 청소년과 교사들로 구성된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는 네팔의 오지마을에 있는 학교를 방문해 학용품을 전달하고 교류하는 일을 한다. 네팔의 전통으로 이마에 띠 까라고 불리는 붉은 점을 찍고 목에 꽃다발과 스카프를 걸어주는 의식으로 이들을 환영한다. 이곳이 교무실이다. 책상도 없이 가구는 소파뿐이다. 교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카트만두 인근의 학교. 짓다 만 교실 옆에서 수업이 한창이다. ",포카라 인근의 마을 어귀에서 주민들은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한국의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를 마중했다. "지구의 끝에 서 보았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가 더 귀하게 보인다. 그곳에는 펭귄도 있었다. 남극이 제일 가까운 아프리카땅이다. 얼마 전 타계한 만델라가 수감됐던 로벤 섬에도 가보았다. 그는 이 섬에서 18년 간 갇혀 있었다. 만델라는 아직도 남아공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었다. 오늘의 여행지는 지구의 끝 케이프타운이다. 인천에서 남아공의 수도 요하네스버그까지 오후 05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다시 비행기로 002시간 정도 더 가면 케이프타운이다. 산의 모양이 탁자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테이블마운틴. 그 아래에 아프리카 최남단 인구 400만의 도시 케이프타운이 있다. 항구 주변은 워터프런트라 불리는 곳으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 놀이시설과 음식점 그리고 쇼핑몰들이 모여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 볼거리도 많다. ",테이블마운틴 아래에 아프리카 최남단 인구 400만의 도시 케이프타운이 있다. "마침 군인들의 의식이 재현되고 있었다. 매일 아침 성주에게서 열쇠를 전달받아 성문을 여는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케이프타운을 발판 삼아 남아공 전체를 식민지로 만든 네덜란드였지만 처음 발견한 나라는 포르투갈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식민지보다는 인도와의 무역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성벽 위에 올라가봤다. 사방에 대포가 있다. 대포가 시내를 향하고 있는 것은 당시는 이 성벽까지 바다였기 때문이다. 바다를 메우고 도시가 건설되는 동안 케이프타운의 주인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1910년 독립하기 전까지는 영국의 식민지였다. 도시의 상징인 테이블마운틴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케이블카가 있다. 해발 1087m. 케이프타운 일대에서 가장 높아 길잡이가 돼주는 산이다. 사자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라이온헤드와 케이프타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아공을 처음 발견한 포르투갈은 식민지보다 인도와의 무역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만델라가 27년의 수감생활 중 18년을 보냈다는 로벤섬도 보인다. 정상 부분은 정말 테이블마운틴이라는 이름처럼 평평하고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다. 정상에서는 석양도 케이프타운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 남아공 사람들도 평생에 꼭 한 번은 보고 싶어한다. 일몰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대서양쪽 전망대로 모여든다.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인다. 독일 뮌헨에서 왔다는 아주머니들은 우리나라에도 와봤다고 한다. 생일축하 노래가 들린다. 누군가 생일을 맞은 모양이다. 신세대다운 이벤트다. 사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일몰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구름이 걸려 있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면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케이프타운이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이유는 바다 때문이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시원한 경치가 펼쳐진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보는 석양은 케이프타운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로 남아공 사람들도 평생에 한 번은 보고 싶어 한다. "해안선 대부분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은 충분히 많다. 맑은 물과 모래사장 등 부족함이 없다. 인공으로 만든 해수욕장도 곳곳에 있다. 파도가 만드는 경치. 그리고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파로 붐비지도 않는다.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바다도 많고 어디든 경치가 좋기 때문이다. 하우트베이로 향했다. 케이프타운에서 40분 정도 거리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하우트베이는 천연항구의 모습이다. 실제로 식민지 시절에는 중요한 군사항구였고 해군기지도 있었다. 지금은 유람선과 어선이 드나드는 항구로 바뀌어 있다. 생선가게 한곳에 들어가봤다. 대구의 한 종류로 보이는 생선을 손질하고 있다. 참치도 많이 잡힌다고 한다. 하우트베이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물개다. 항구 곳곳에 물개가 있다. ",하우베이트는 천연 항구의 모습으로 식민지 시절에는 중요한 군사 항구여서 해군기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유람선이 드나드는 항구로 바뀌었다. "자연 그대로의 물개쇼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에게 팁을 받고 보여준다. 항구에 물개가 있는 것은 가까운 곳에 물개서식지가 있기 때문이다. 유람선을 타고 20분 정도. 조그마한 바위섬이 물개로 덮여 있다. 남극에서 올라온 물개들이 이곳 환경에 적응한 것이다. 바다에도 바위에도 온통 물개들이다. 11월부터 2월까지 여름철에 가장 많다고 한다. 케이프타운으로 다시 왔다. 먼저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공원부터 찾았다. 케이프타운의 아픈 과거를 간직한 곳이다. 회사 정원이라는 뜻의 컴퍼니스가든. 컴퍼니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뜻한다. 동인도 회사는 이곳에 도시를 건설하면서 그들만의 휴식공간도 만들었다. 6만명 이상의 많은 노예들이 그 일에 동원됐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에서 데려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케이프타운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공원은 케이프타운의 아픈 과거를 간직한 곳이다. "당시 노예들을 부를 때 사용하던 종도 남아 있다. 노예 후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찾아가봤다. 원주민 언어로 높은 지역이란 뜻 정도의 보캅지역이다. 강한 원색이 다른 지역과 구분된다. 오랜 이국생활의 고단함 탓일까. 이곳 사람들은 강한 원색을 좋아하고 그것이 보캅의 상징이 됐단다. 어린이들의 장난감 광고를 촬영 중이었다. 강한 원색을 살리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보캅에는 현재 인도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계 1만여 명이 살고 있다. 도시가 건설될 때 왔던 노예들 후손이다. 한 가정을 방문해봤다. 이들의 먼 조상은 말레이시아에서 왔다고 한다. 조상에 대한 더 이상의 이야기는 피한다. 이들에게서 말레이시아에 대한 향수는 읽을 수 없었다. 아시아도 아프리카도 아닌 그냥 보캅 사람들이었다. ","보캅에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도시가 건설될 때 왔던 노예들의 후손인 아시아계 1만여 명이 살고 있다." "축제는 2월 초 포도수확이 시작될 때까지 열린다. 포도농장 한 곳을 찾아가봤다.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넓다. 농장 안에는 음식점과 숙박시설까지 있다. 와인바도 고급 음식점 못지않다. 축제기간에는 농장마다 시음행사를 한다. 우리돈 1천원 정도면 한 잔 시음해 볼 수 있다. 높고 낮은 구름으로 이루어진 스텔렌보쉬에서는 다른 과일도 많이 나온다. 지나가는 길에 수확이 한창인 과수원이 보였다. 힘든 일에도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서양 배를 따고 있었다. 이번에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곳 희망봉으로 향했다. 케이프타운에서 약 001시간 반 거리다. 먼저 케이프포인트로 방향을 잡았다. 가장 높은 봉우리다. 정상에는 등대가 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지만 60여 년 동안 대서양과 인도양을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축제는 포도 수확이 시작될 때까지 열리고 농장마다 시음행사를 하는데 우리돈으로 1천원 정도면 한 잔 가능하다. "해변이 크지 않아 펭귄의 여러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이 플라스틱통은 펭귄의 집이다. 땅을 파서 둥지를 만드는 펭귄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이놈은 새끼다. 솜털에 물이 묻어 당분간 바다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보울더스 해변의 펭귄은 현재 3000여 마리. 그러나 이곳이 펭귄해변으로 불린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1970년대 먼 바다에 유조선이 침몰돼 몇 마리가 피해온 것이 그 시작이었다. 아프리카 최남단에 가보기로 했다. 희망봉에서 160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이 대륙의 끝이며 대서양과 인도양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그런데 피부에 쉽게 와 닿지는 않는다. 케이프 아불라스는 그냥 직선에 가까운 해안이다. 대서양과 인도양의 경계라는 지리상의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1970년대 먼바다에 유조선이 침몰돼 몇 마리가 피해온 것을 시작으로 보울더스 해변의 펭귄은 3000여 마리가 되어 펭귄 해변으로 불린다. "사자들이 잠만 자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주는 먹이를 먹은 후라는 가이드의 설명에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다시 케이프타운이다. 케이프타운은 남아공 제일의 관광지답게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빈다. 기념품 가게는 시내 중심가에 모여 있다. 강렬한 색과 야생동물의 문양들이 눈길을 끈다.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탈도 여러 가지다. 남아공을 대표하는 것은 역시 타조 알 공예품이다. 문양도 색깔도 다양하다. 전통음식을 파는 장터도 있다 해서 찾아가봤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사용되지만 주말마다 장이 열린단다. 마침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다.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기에는 역시 장터가 제일인 것 같다. 음식 시장은 매우 붐볐다. 상인과 손님이 뒤엉켜있는 것이 영락없는 먹자골목이다. 조심스러운 표현이긴 하지만 백인들만의 장터라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는 케이프타운에서 기념품 가게는 시내 중심가에 모여 있으며 남아공을 대표하는 것은 타조알 공예품이다. "집에서 직접 만든 식품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진짜 이유다. 유럽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니 그 맛에서 향수를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빌통은 남아공 고유의 식품이다. 전쟁 때 먹었던 비상식량이었단다. 고기로 만든 음식이다. 먹을 거리, 즐길 거리로 넘치는 시내와는 달리 변두리 지역은 아직 부족함이 많다. 타운쉽이라 불리는 빈민가로 케이프타운에만 30여 곳에 이른다. 50여 년 간 지속됐던 흑백차별정책의 유산이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초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간이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수도시설도 절대 부족하다. 200m마다 하나 있는 수도를 800여 명이 이용한다고 한다. 주소도 불분명해 우편물을 받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구멍가게 앞에 갖다놓으면 주민들이 알아서 찾아가야 한다. ",빌통은 전쟁 때 먹었던 고기로 만든 비상식량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역시 술집이었다. 술통 하나를 여러 명이 돌려가며 마시는 모습이 이채롭다. 술잔은처음부터 없다. 술집에 오려면 우리돈 3천원의 술 한 통은 사야 한다. 움보티라 불리는 맥주의 한 종류로 주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옥수수가 주원료이고 알코올 도수는 2% 정도. 술이 들어가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가사는 코사어라 불리는 원주민 언어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밝은 노래와 유쾌한 춤에도 왠지 짠한 마음이다. 세상 어디에든 양지와 음지가 있게 마련이지만 케이프타운은 더 극명했다. 제1의 명소로 불리는 곳을 찾아갔다. 테이블마운틴 기슭에 있는 커스텐보쉬 국립자연식물원. 1913년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야외식물원으로 뉴욕과 파리, 베를린 등과 함께 세계 7대 식물원 중 하나다. ",테이블마운틴 기슭에 있는 커스텐보쉬 국립자연식물원은 1913년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야외식물원이며 세계 7대 식물원 중 하나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겨울 수영을 하는 한 남자. 보기만 해도 온 몸이 오싹해진다. 내가 찾은 날 이곳은 영하 20도. 이 매서운 추위에 수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도 강물이 얼어붙지 않는 이유는 상류쪽 수력발전소에서 따뜻한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이란다. 겨울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5, 60대 장년층. 이들에게 겨울 쑹화강은 특별한 선물이다. 자연이 주는 혜택 아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사람들. 이들의 정열 앞에 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쑹화강변을 걷다 지린시의 명산 롬탄산과 마주했다. 능선을 따라 만든 등불은 용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최근 관광도시로 떠오르면서 이 야경을 보기 위해 오는 여행객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다음 날 새벽. 도로에는 활기가 넘친다. ",쑹화강이 영하 20도에도 강물이 얼어붙지 않는 이유는 상류 쪽 수력발전소에서 따뜻한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10분 동안 가마솥에 푹 찐 물고기찜가다. 여기에 약간의 향신료만 넣어 물고기 고유의 맛을 느낀다고 한다. 평소에는 아까워서 잘 먹지도 않는다는 귀한 물고기에 닭볶음 요리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물고기는 50도가 넘는 백주하고 잘 어울렸다. 오늘 나는 차간호에서 따뜻한 마음을 덤으로 선물받았다. 다음 날 다시 지린성의 성도 창춘시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도심을 다니다 보니 작고 아담한 궁전에 눈길가 갔다. 영화 마지막 황제로 더 익숙한 청나라 황제 푸가의 거처 위만주국황궁가다. 궁 내부는 중국 전통건축양식인 단층전각으로 지어진 것가라고 한다. 가곳에는 마지막 황제 푸가와 함께한 대신들의 흔적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가곳은 주로 푸가 황제의 집무실로 사용됐다고 한다. 세 살의 나가로 청의 12대 황제에 오른 푸가. ",가마솥에 찐 물고기찜에 닭볶음 요리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하지만 1931년 일본이 만주국을 세우고 그는 1945년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만주국의 허수아비 황제로 살 수밖에 없었다. 굴곡진 마지막 황제의 삶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푸이와 그 가족들의 거처로 사용된 지페루에는 중국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듯 일제가 만주를 병합한 날짜를 잊지 말자고 새겨놓았다. 겨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 난후공원이다. 창춘시에서 호수가 제일 넓은 공원이라 겨울에는 이렇게 레포츠 장소로 이용하는데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자전거에 눈길이 갔다. 우리나라의 커플자전거와 비슷하지만 얼음판 위를 누비는 모습은 퍽 인상적이다. 역시 서민들의 겨울 레포츠는 스케이트인가 보다. 그 모습이 얼마나 친숙한지 우리나라의 옛 한강 스케이트장에 온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난후공원은 창춘시에서 호수가 제일 넓은 공원이라 겨울에는 레포츠 장소로 이용한다. "어딜 가나 초보 스케이터도 있기 마련. 비록 보조기구에 의지했지만 나도 얼음판 위를 누벼봤다. 동심을 느껴보는 순간도 잠시. 방심이 낳은 아픔은 꽤 오래 갔다. 내가 찾은 날 때마침 빙설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전국의 눈조각가들이 모여 세계의 유명 건축물이나 여신상 등을 만들어 전시한다고 한다. 창춘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첫 여정을 시작했던 곳 지린시로 향했다. 쑹화강 상류에 수력발전소가 있는 펑만댐이다. 한겨울에도 잘 얼지 않는다는 쑹화호가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얼지 않는 쑹화강. 그 강물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매서운 추위가 만나 만들어내는 지린시의 명물 우송을 기다렸지만 볼 수 없었다. 다음 날 새벽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쑹화강의 겨울 백미 우송을 볼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솟아올랐다. ",영하 20도에도 얼지 않는 쑹화강의 겨울 백미인 우송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옛 명성과는 달리 시내는 한산했다. 이 시장에서 나를 사로잡은 건 바로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에 미소와 여유가 가득했다. 낯선 이방인의 사진 촬영에도 경계심이 없어 보인다. 거리를 누비는 동물들도 여유롭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정작 운전자는 경적 한 번 울리지 않고 조심히 피해 다닌다. 이 녀석들 상전대우 톡톡히 받는 모양이다. 라다크의 겨울은 길다. 6월부터 9월까지를 제외하고는 여행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보니 택시운전자들은 늘 대기상태란다. 한 상인이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가위부터 빗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그런가 하면 다른 좌판에는 인도 특유의 장신구와 장갑이 눈에 띈다. -안 추울 때는 이렇게 하고. 베리 콜드 할 때는 이렇게. 역시 시장의 백미는 먹을거리다. 잘 말린 각종 과일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라다크는 겨울이 길어 여행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보니 택시 운전자들은 늘 대기 상태다. "어느 나라나 부모의 마음은 이렇게 간절한가 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 아이들을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산병 때문이었을까. 매스꺼운 속도 달래고 허기도 달랠 겸 나는 한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같은누들툭파부터 수제비와 비슷한 텐툭파까지 다양한데. 얼마나 달큰한지 속이 시원해졌다. -손으로 이렇게 떼서... 레에서 배도 채우고 고산 적응도 마친 나는 이튿날 해발 5600m에 이르는 카루둥나로 향했다. 이곳은 그야말로 순백의 세상. 하지만 설산의 아름다움도 잠시 이 미끄러운 길에서 차량 두 대가 아찔하게 비껴나가다 보니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도로라 불리는 카르둥라. 해발 5600m에 이르는 아찔한 고개다. 하지만 차량 행렬은 끊이지 않는다. ",해발 5600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도로인 카르둥라에는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틱세 곰파는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파로 꼽힌다. 라다크에서는 마니차라고 하는 이 원통을 하루에 수백, 수천번 돌린다고 한다. 마니차를 한 번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은 것과 같다고 믿는단다. 마니차 수십개를 떼어 돌담. 마니빌도 곰파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아침 007시 반. 승려들은 뿌자라는 의식을 치른다. 신과의 의사소통을 청하기 위해 매일 이렇게 기도를 올린다고 한다. 불상 대신 달라이라마의 사진이 놓여 있다. 틱세곰파의 아침은 경건하고 성스러웠다. 아침 공양시간. 청년 승려가 돌아가며 곱고 흰 가루를 앞에 두면 먹을 만큼 담는데 이 흰 가루는 보릿가루란다. 여기에 버터차를 넣어 마시는데 맛은 그저 상상으로 끝낼 수밖에. 이곳에는 20명의 동자승이 있단다. 창캉이라는 이 법당 안에는 불상과 다양한 불화가 모셔져 있다. ",라다크에서는 마니차라는 원통을 한 번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은 것과 같다고 믿는다고 한다. "발길 닿는 곳곳이 천연쉼터다. 추마탕 온천에서 차로 30분을 달려 초모리리호수로 향하는 길. 파란 하늘과 높은 산맥이 맞닿아 있다. 만년설이 내려앉은 곳 초모리리 호수다. 해발 4500m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다 보니 한겨울 호수는 늘 얼어 있단다.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는 데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유목민들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코르족 마을에 다다랐다. 영하 30도를 웃도는 날씨. 마을에는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곳의 모든 생활은 자급자족이란다. 그러다 보니 말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 가족보다 더 살뜰히 챙기게 된다. 나는 여기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다. 네 팜 씨의 집은 방 2개의 조촐한 구조. 언몸을 녹이라며 급히 불을 피우는 안주인의 모습에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감사합니다.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는 초모리리 호수는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다 보니 한겨울에 늘 얼어 있다. "단출한 세간이 욕심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 이 그릇은 여행객을 위한 장식용이란다. 이 척박한 환경도 그들에게는 줄렛, 감사한 마음이다. 다음 날 아침. 네팜 씨네의 아침은 어떨까. 이들의 하루는 물을 길어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원지대다 보니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여 분을 걸었을까. 두꺼운 얼음 아래로 물소리가 들린다. 영하 30도를 웃도는 이 추위에도 그는 이 생활이 고생스럽지 않단다. 나귀 두 마리를 대동해도 결코 물을 더 뜨는 법이 없다. 그저 하루 생활할 양이면 충분하단다. 500밀리리터 남짓되어 보이는 물로 온 가족이 아침세면을 한단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평불만 하나 없다. 이들을 보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들어가도 될까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는데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와 비슷했다. ",네팜 씨는 영하 30도가 웃도는 추위에도 물을 길어오는 생활이 고생스럽지 않다고 한다. "영하 3, 40도를 오르내리는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이들과 나, 우리는 왜 이 길을 걷는 걸까. 어쩌면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를 걸었을까. 강 한복판에서 얼음을 깨는 주민을 만났다. 식수를 구하기 위해서란다. 잔스카르의 물맛이 궁금했다. 물맛은 인심 맛이라는데 그 말이 통하기라도 한 듯 이방인인 나를 선뜻 자신의 거처로 초대했다. 이곳은 도르제 씨가 여행객들의 쉼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차와 여행용품을 파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산장과 비슷하다. 그가 내게 잠시나마 여유를 선사해 줬다. 오늘만 총 15km를 걸어 트래킹의 목적지 틸랏에 도착했다. 완주했다는 희열에 여행객들은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들은 6박 7일 동안 이 얼음계곡을 걷고 또 걸으며 매일 이렇게 야외에서 잠을 청했다고 한다. ",총 15km를 걸어 트래킹의 목적지 틸랏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번에는 또 다른 차를 준비해 준단다. 버터와 물만으로 만든 버터티다. 차 한잔에도 정성을 가득 담는 모습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고소한 향이 오랫동안 입가를 맴돌았다. 엄마와 딸의 미소가 꼭 닮았다. 집 구경을 해도 좋다는 말에 조심스레 방 안을 살펴봤다. 라다크에서는 집 안팎에 향을 피우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곳은 남걀라돌 씨네 보물창고라는 데. 잘 말린 풀이 유용한 식량이란다. 양들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잘 먹는다. 새끼 양은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모양이다. 남겔라돌 씨의 세 아이들에게는 이 대자연이 놀이터이고 흙 한 줌, 돌 하나가 장난감이다.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해 본다. 라마유르로 향하는 길. 날카롭게 깎은 듯한 바위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라다크에서는 향을 피우고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아이들에게는 대자연이 놀이터고 흙과 돌이 장난감이다. "아름다운 아침에 태양이 빛나는 이곳을 뒤로한 채 나는 이제 또 다른 신비한 체험을 위해 이동하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펼쳐진 사막을 이동하기를 몇 시간. 나는 드디어 새로운 광경을 목격한다. 바로 해발 5000m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특이한 풍경 노천온천이다. 아름다운 태양을 배경으로 신비의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 하늘 가까운 고원지대, 천상의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행복이 느껴졌다. 마치 하늘에서 천국에 있는 온천에서 목욕을 하는 천사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이곳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따뜻한 온기가 온 몸으로 전해져 기나긴 여행에 지친 여행자들의 휴식처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여행자들에게 맑은 온천수가 넘쳐나는 이곳은 사랑스러운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다. ",해발 500m 사막 한가운데 있는 노천온천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맑은 온천수가 넘쳐나며 여행자들에게 휴식처로 좋은 곳이다. "독일에서 왔다는 이 신혼부부는 거리낌 없이 온천에서 애정을 과시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천상의 온천에서 함께한다면 정말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여기서 나는 귀여운 친구를 만난다. 이 동물은 바로 고원지대에서만 사는 신비로운 동물 야마다. 야마는 낙타과의 포유류로 볼리비아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신비한 온천수의 열기 속에서 살아숨 쉬는 그들의 모습은 한 편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이들은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던 걸까. 황량하고 척박한 사막의 주인 야마. 야마의 특징 중 한 가지는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는 것이다. 표식을 마치 장식처럼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여운 애완동물을 연상시켰다. 관광객들은 그들의 행렬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누른다. 어미 야마의 뒤를 쫓는 귀여운 새끼 야마. 역시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감정은 모성애가 아닐까. ",고원지대에서만 사는 신비로운 동물인 야마는 낙타과의 포유류면서 볼리비아를 상징하는 동물로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른 아침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는 까를로스. 차에 타자마자 오늘 내가 체험할 놀라운 풍경에 대해 설명해 준다. 과연 오늘은 얼마나 멋지고도 이국적인 볼리비아의 풍경과 마주하게 될까.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잠시 후 나는 우유니라는 조그맣고 아름다운 도시에 도착한다. 우유니는 최근 볼리비아에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관광지다. 그 이유는 이 도시 근처에 신비의 소금사막이 있기 때문이다. 낯설고 아름다운 이국에 대한 환상이 완벽하게 충족되는 환상의 소금사막에 위치한 도시 우유니.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광활한 하얀 사막. 오각형의 신기한 소금결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어떻게 사막에 이런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내가 알고 있던 사막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끊임없는 물음표가 머릿속에 피어난다. ",조그맣고 아름다운 우유니 도시는 근처에 신비의 소금사막이 있어서 볼리비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관광지다. "이 사막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태초의 소금사막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소금사막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이 계속 생겨난다. 해발 3600m고의 고원지대에 뿌려진 이 소금들은 찬란한 빛을 뿜어대는 다이아몬드 같다. 나는 최초의 발자국을 달에 남기는 지구인의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서 드는 또 하나의 의문. 그것은 바로 내 밑에 있는 것이 진짜 소금일까라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새하얀 소금이 신기하게도 아름다운 소금 결정체 모습을 한 채로 채취된다. 광활한 하얀소금 한가운데서 사방을 둘러보니 정말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어떻게 지구상에 이런 곳이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우유니 소금사막의 소금량은 얼마나 될까.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우유니 소금사막은 세계 최대의 소금량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유니 소금사막의 소금량은 세계 최대의 소금량을 가지고 있다. "소금사막의 소금량은 현재 전 세계 인구가 수백년은 족히 먹을 수 있는 만큼의 충분한 양이지만 이곳의 소금 채취방식은 철저하게 소규모의 가내수공업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 사막에서 채취된 소금은 사막 주위의 작은 마을에서 식용소금으로 가공된다. 현재 이 소금은 볼리비아 내수시장에서만 팔리고 있고 수출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 최대의 이 광활한 소금사막에는 놀라운 비밀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1년 중 12월에서 4월까지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만 볼 수 있는 신비한 풍경이다. 우기에 소금사막에는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는 놀라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얀 소금 위로 빗물이 고이면서 소금사막에는 하나의 소금호수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 소금호수는 하늘을 반사하며 하늘을 땅과 섞게 만드는 마법의 풍경을 연출한다. ",사막에서 채취된 소금은 식용소금으로 가공되며 볼리비아 내수시장에서만 팔리고 수출은 하지 않는다. "소금호수 위를 달리는 차들은 마치 하늘을 달리는 듯하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이 경계가 사라진 풍경 속에서 하늘과 땅은 하나가 된다. 마치 하나의 커다란 거울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소금호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제 하늘에 있는 사람이 된다. 호수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신선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나도 끝없이 펼쳐진 하늘 속으로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이곳은 이미 하늘과 땅의 경계가 무의미한 천지일체의 풍경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마음껏 자신을 하늘에 맡기고 천상의 나라에 있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하늘 한가운데를 걷는 거대한 행진.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노력해야 하늘 가까이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일까. ",소금호수는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알 수 없으며 커다란 거울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에 발걸음은 더더욱 가벼워진다. 태양을 품은 빛처럼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어떻게 이렇게 경이로운 풍경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자연은 가끔 인간의 눈으로는 믿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예술을 품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우연히 반가운 한국인 여행객들을 만났다. 소금사막 한가운데에 자리한 태극기. -대한민국 파이팅! 신혼부부인 최원용, 이미영 부부는 이번 여행에서 자신들만의 꿈을 이뤘다고 한다.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이렇게 이국적인 우유니 소금사막을 다정하게 걷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내친김에 그들은 이곳 소금사막에서 로맨틱한 춤을 춘다. 환상의 기분을 더욱 느껴보기 위해 하늘과 땅이 맞닿은 그곳으로 가까이 다가가 본다. 하늘 한가운데서 내 자신을 소리 없이 마음으로 불러본다.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객들은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이 안 믿긴다고 했다. "이 사람들은 이미 사흘 밤낮을 계속해서 춤을 추며 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단다. 해가 지고 노을이 비치는 라파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축제는 밤에도 계속된다. 롤리비아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왠지 이곳의 음악은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 같다. 알 수 없는 설렘을 가득 안고 그들과 동화돼 신 나는 춤을 추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의 심장소리와 함께하며 그에게 몸을 맡기는 황홀한 춤의 향연이 나를 한없이 들뜨게 한다. 애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 낯익은 기타연주에 내 마음은 와 닿는다. 나는 이곳에서 볼리비아 미남, 미녀들과 함께하는 특전까지 갖게 된다. 처음 본 사람을 위해 자신을 거리낌 없이 보여준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표시를 한 것이리라. ",밤에도 계속되는 축제에 사람들이 연주하는 전통음악은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 수 있는 깨달음을 주는 풍경이었다. 좀 더 험란한 구름 사이를 뚫고 올라가니 이제 길은 구름과 하나가 된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이 길은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런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갖게 됐을까. 내 눈앞에 어질어질한 풍경이 나타난다. 운전대를 살짝이라도 잘못 꺾으면 바로 황천길로 접어드는 아찔한 길이다. 사실 나는 천성적으로 강한 심장의 소유자는 아니다. 그런데 볼리비아의 마법 때문일까. 오늘 용기를 내서 이 모험을 하기로 결심한다. 내가 하게 될 모험은 아찔한 협곡 사이를 철사줄에 의지한 채 땅 위로 날아야 하는 체험이다. 목숨, 그까짓 거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절벽을 철사줄로 내려가는 그 심정은 무엇일까. ",아찔한 협곡 사이를 철사줄에 의지한 채 땅 위로 날아야 하는 체험을 하기로 결심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하늘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유를 갖는 사람들. 볼리비아 사람들을 통해 나는 비로소 즐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심장이 벅차게 뛰는 경험을 한다는 건 일생 동안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특이한 인연이다.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절벽을 보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며 심하게 요동치는 내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히 뛰어드는 현지인의 여유에 할 말을 잊게 된다. 대체 그는 어떤 심장을 가졌기에 이렇게 무심하게 뛰어내릴 수 있는 걸까. 갑자기 남미음악에서 즐겨들었던 코라송, 즉 심장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이곳 볼리비아에서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때 스페인어로 코라손이라는 단어를 쓴다. 우리말로는 심장이라는 의미. 나는 볼리비아에서 코라손, 즉 심장이 불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때 코라손이라는 단어를 쓰며 우리말로 심장이라는 의미다. "후에는 베트남에서 분보후에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곳만의 특별한 국물내기 비법으로 유명해졌다는 데. 사람들은 왕실음식보다 국수의 진한 국물을 진정한 후에의 맛으로 여긴다. 조갯살 음식도 후에의 또 하나 자랑거리다. 흐엉강에서 잡아 올린 조갯살을 얹은 밥이다. 국수나 밥을 먹기 전에 쌀 전병에 싸먹는 것도 이 지역의 특색이다. 하노이에서 침대버스를 타고 주말여행을 탔다는 이 일행은 후에만의 맛을 즐긴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거리공연에서는 후에 최고의 전통음악가들이 연주한다. 과거로의 여행에 취해 모두들 꿈결 같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후에를 떠나 이제 아름다움이 가득한 호이안으로 향한다. 작은 길에 마주하며 세월과 화해한 듯한 풍경들. 사람들과 자전거만이 다닐 수 있다는 이 거리에서는 오래된 것이 주는 따뜻한 매력이 넘친다. ",베트남의 후에는 특별한 국물 내기 비법으로 유명해졌으며 사람들은 국수의 진한 국물을 진정한 후에의 맛으로 여긴다. "이들은 베트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아름다운 베트남의 모습에 오히려 가슴아픈 지난 전쟁이 사무치는 이도 있다. 나는 관광객들이 잘 타지 않는 작은 쪽배를 타보기로 했다. 50여 년을 이곳에서 노를 저었다는 할머니. 손 마디마디에 세월이 스며 있고. 역사의 전성기가 지난 이 강은 오랜 기억으로 더 빛난다. 19년을 저어 마을어귀의 큰 다리까지 넘어왔다. 할아버지가 잠시 쉬는 사이 직접 노를 잡아본다. 진짜 베트남 사람이 된 것처럼 바라보는 풍경. 여행 중에만 느낄 수 있는 신기한 순간이다. 이제 호이안은 끊임없이 특별한 작품을 탄생시키는 공예마을이다. 이곳을 담은 풍경화와 이곳에서만 만들 수 있는 수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섬세한 손길의 수예, 천을 씌운 전통등. 그리고 꽃을 빚어내는 요리의 세계까지. ",공예마을인 호이안에서는 이곳에서만 만들 수 있는 수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따뜻한 불빛들이 이끄는 환상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더 멋진 내일을 꿈꾼다. 하이랜드로 불리는 중국 고원지대를 향할수록 쌀쌀한 기분이 든다. 004시간 정도 달리자 전쟁 시 베트남인들의 수송로였던 호찌민 길이 나오고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마을이 주변에 보인다. 베트남에는 쉰셋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특히 중부의 고원지대에는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는 소수민족들의 소중한 터전이 되고 있다. 중남부 최대 고원도시 꼰뚬에 들어섰다. 고원도시의 시장풍경은 어떨까. 가장 눈에 띄는 건 오토바이 타고 시장 보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씩씩한 여성들로 가득하다. 우리의 식재료들과 비슷한 것도 많고. 베트남 방식의 식재료들도 눈길을 끈다. 거칢없는 먹을거리에는 이 지역만의 활기가 느껴진다. 민물게와 뱀장어. 이 모든 걸 근처 강에서 직접 잡아서 파는 힘든 삶이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훈훈하고 생기가 넘친다. ",베트남 쉰셋의 소수민족들에게 중부의 고원지대는 소중한 터전이 되고 있고 중남부 최대 고원도시 꼰뚬에 들어섰다. "둘러보면 없는 게 없다. 어디에도 없는 활기찬 미소다. 이 시장에서는 특이한 바구니들을 가진 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바로 꼰뚬지역에 많이 산다는 바나족이다. 이방인인 나를 반가워해 준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일단 바나족 마을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바나족들은 바구니를 메고 강으로 나와 한나절 일을 한다. 이들은 대부분 땅을 빌려 농사 짓지만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 이곳은 대부분 습지대다. 실수로 발을 헛디딘 나는 쉽게 빼낼 수 없어 도움을 받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맨발로 일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강에서 소들이 헤엄치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아침에 소들이 강을 건너 밭에서 일을 하고 오후에는 다시 강을 건너 마을로 되돌아온다고 한다. 바나족 마을로 들어섰더니 부모들은 모두 일을 나갔고 빈집에 아이들만 모여 놀고있다. ","바나족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습지대로 이들은 대부분 땅을 빌려 농사짓지만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더 예쁜 바나족 아이들. 모두들 나를 보자 보석 같은 미소를 지어준다. 언제나 맨발인 아이들. 전통가옥 냐롱을 오르는 데는 맨발이 딱이다. 나도 바나족마을 중심부에 자리한 냐롱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무던한 듯하면서도 정교한 이 전통가옥은 바나족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인식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집들도 위층에 살면서 바로 아래층 가축을 보살피게 돼 있다. 오후에 수업을 마치고 온 바나족 학생들을 만나게 됐다. 이들의 삶은 소박하고 친근하다. 몇 년 전 이곳에 자원봉사 왔던 한국 대학생들과 금세 친해졌다는 아이들. 감수성 예민한 10대는 그 어느 데다 다 똑같다. K팝도 좋아한다길래 하나 신청해 봤다. 다음 날 아침. 꼰뚬시장에서 만났던 바나족 여성 이랑의 친정집을 함께 방문하기로 했다. ",바나족 아이들이 전통가옥 냐롱을 오르기에는 맨발이 딱이다. "가톨릭 성당인 이곳은 소수민족들의 전통문화가 멋지게 혼합돼 있다. 이 지역에 많이 산다는 소수민족 자라이족 아이들이다.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신 나게 달린다. 저녁 006시가 되자 예배가 시작됐다. 베트남인 다수에 속하는 킨족과 달이 소수민족들의 삶이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자신들의 문화가 담긴 종교는 큰 힘이 된다. 플레이꾸 남부로 더 내려가면 베트남에서 가장 넓은 커피 산지가 나온다. 코끝이 찡하게 달콤한 커피꽃 향기가 가득하다. 적당한 바람이 부는 이곳에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면 베트남 중부 고원지역은 커피 생산지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커피 한잔과 함께 베트남식 휴식을 취해본다. 중부 고원지역을 지나오는 건 감춰졌던 전경을 만나는 것과 같다. 산지 사이로 신비한 강이 흐르고 운명에 순응한 이들이 만든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중부 고원지역을 지나오며 산지 사이로 신비한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다. "-찬란한 불교문화가 빛나는 곳.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장인들의 손길이 화려한 빛을 내는 곳. 나는 지금 황금빛 불교의 나라 미얀마로 출발한다. 인천공항을 떠나 방콕까지 006시간. 방콕을 경유하고 001시간을 더 이동해 미얀마의 대도시 양곤에 도착했다. 양곤은 미얀마의 최대도시로 경제, 정치의 중심지였다. 지난 2006년 미얀마 정부가 행정수도를 네피도로 옮겼지만 지금까지도 양곤이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한다. 양곤은 동남아의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 버마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미얀마는 대표적인 불교국가다. 때문에 어디를 가도 화려한 황금빛 사탑과 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를 대표하는 사원이다. 나는 쉐다곤 파고다로 향했다.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에 세워졌다. ",대표적인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어디를 가도 화려한 사탑과 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00m 정도 높이의 거대한 사탑 꼭대기에는 부처님의 머리카락과 유품 그리고 갖가지 화려한 보석들이 안치돼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얀마 사람들은 쉐다곤 파고다를 가장 성스러운 불교사원으로 여기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도 끊이지 않는다. 미얀마 전체 인구의 90% 정도가 불교를 믿는다고 하니 불교가 국교인 셈이다. -나는 사원의 허가를 받고 항공촬영을 시도해 봤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쉐다곤 사탑의 모습은 더욱더 웅장하다. 그리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자 양곤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였다. 부처님의 유품과 보석이 안치된 곳은 가려져 있어 볼 수는 없었다. 쉐다곤 사탑 주변은 64개의 작은 사탑들로 둘러싸여 있고 72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화려한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가히 세계적인 불교유적지라 불릴 만하다. ",100m 정도 높이의 거대한 사탑 꼭대기에 부처님의 머리카락과 유품 그리고 갖가지 화려한 보석들이 안치돼 있는 쉐다곤 파고다를 미얀마 사람들은 가장 성스러운 불교사원으로 여긴다. "난데없이 궁중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행렬이 나타났다. 이것은 아이를 위한 불교식 교육, 신퓨 의식이다. 신퓨는 왕자의 신분이었던 부처님이 출가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 의식이 끝나면 아이는 스님처럼 생활을 하며 수행을 한다. 양곤 외곽의 작은 사원. 쉐다곤 사탑에서 참배를 마친 아이들이 오자 친척들과 이웃 사람들이 즐겁게 맞이한다. 미얀마에서 신퓨 의식은 아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그 때문에 가족, 친지들과 마을사람들이 모두 참여해 의식을 축하하고 즐거워한다. 드디어 삭발이 시작됐다. 이 아이의 나이는 올해 8살.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 아닐까. 아이의 부모와 친척들은 신퓨를 통해 예의바르고 현명한 아이가 되기를 기도한다. -신퓨를 마친 아이는 스님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을 보급받는다. ",아이를 위한 불교식 교육인 신퓨 의식인 미얀마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나는 보석그림을 그리는 장인이 있다는 곳을 찾아가봤다. 그림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보석의 종류는 20여 가지. 사용된 보석의 종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보석의 색을 구별하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노하우라고 한다. 그리고 모래알만큼 작은 보석들을 한 알, 한 알 정성스럽게 끼워 맞춰가며 그림을 그린다. 아주 정교하게 완성된 보석그림에서 과거 자원 부국이라 불리며 동남아를 호령했던 미얀마의 화려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보조마켓의 뒤편에는 미얀마 전통의상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다. 미얀마의 전통의상은 갖가지 색과 보석으로 장식돼 있어 정말 화려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예쁜 여자 손님이 옷감을 고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미얀마 여성의 미모를 대표하는 미스 미얀마, 하테테 씨다. 핫테테 씨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는 마니아라고 했다. ",보조 마켓의 뒤편에 화려한 미얀마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다. "나는 장인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코코넛 껍질로 만든 물시계를 물 위에 올려놓고 물이 다 찰 때까지 30분 간이나 쉬지 않고 망치질을 한다고 했다. 사원에 붙이는 금박지 한 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1만번의 망치질을 해야만 한단다. 금을 얇게 가공하는 것은 기계보다 사람의 손길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이들은 대를 이어가며 망치질만을 고집한다고 한다. 이곳의 대낮기온은 40도를 오르내린다. 그 때문에 장인들의 얼굴은 언제나 땀으로 범벅이 된다. 드디어 금박지가 완성됐다. 금을 손질하는 일은 여자들의 몫이다. 이곳에서는 남자들이 가공해야 하는 금을 다듬고 다 만들어진 금의 불량품을 선별한 다음 포장을 해서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게 된다. 이곳 장인들은 1g의 순금으로 얇은 금붙이 수 천장을 만든다고 한다. ",사원에 붙이는 금박지 한 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30분간 쉬지 않고 망치질을 하며 하루 종일 1만 번의 망치질을 해야만 한다. "다 만들어진 금은 입김만으로도 찢어질 정도로 얇다. 사람의 살에 대고 문지르면 금조각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금붙이가 너무 얇아 살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자연스럽게 미얀마를 황금불탑의 나라 또는 황금빛 불교의 나라라고 부른다. 미얀마의 화려한 모습은 대를 이은 장인들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결과물이었다. 만달 레이의 외곽지역에 위치한 타웅타만 호수. 이 호수 한 가운데에 길이 1.2km의 거대한 목조다리가 있다. 150년 전 이곳에 살던 우뻬인이라는 사람이 만달 레이 사람들과 호수 건너편에 있는 사원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나무로 다리를 만들었다. 지금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로 유명한 미얀마 최고의 관광지가 됐다. 한 사람의 지극한 불심이 세계적인 건축물을 만들었고 미얀마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탄생시킨 것이다. ",만달 레이의 외곽지역에 위치한 타웅타만 호수 한가운데에 길이 1.2km의 거대한 목조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이다. "나는 우뻬인 다리를 직접 건너보기로 했다. 오래된 다리지만 단단한 티크나무로 만들어져 생각보다 튼튼하게 느껴졌다. 오후가 되자 작은 목선을 탄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곳의 낙조 역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비경이기 때문다. 나는 이곳의 풍경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하늘과 호수의 풍경이 낙조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양곤으로부터 700km 떨어진 바간은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고대도시다. 1000년 전부터 짓기 시작한 이곳의 사탑은 한때 수만개까지 있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사탑이 유실됐지만 현재 남아 있는 2200여 개의 사탑만으로도 화려했던 과거의 불교문화를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유네스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고대도시 바간에는 한때 수만개의 사탑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바간 최초의 왕 아나우라타는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백성들에게 불교를 믿도록 권장하며 수많은 사원을 지었다. 그 이후 백성들이 불교를 믿기 시작하면서 미얀마는 대표적인 불교국가가 됐다. 250년간 전성기를 누렸던 바간 왕조는 1288년 몽골의 침략으로 붕괴됐지만 재건된 왕궁의 모습에서 당시의 화려했던 왕국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바간지역은 아직도 1000년 전의 전통이 곳곳에 남아 있다. 대나무를 섬세하게 다듬질하는 장인을 만났다. 손과 발을 이용해 뭔가를 만드는 장인 옆에 낯익은 모양의 물건이 놓여 있었다. 대나무로 그릇을 만든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나는 제작과정을 지켜봤다. 촘촘하게 짜여진 대나무틀에 말총을 이용해 더욱 섬세한 그릇의 모양을 만드는 것이 처음으로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라고 한다. ",바간 최초의 왕 아나우라타는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백성들에게 불교를 권장하여 수많은 사원을 지었고 미얀마는 대표적인 불교국가가 됐다. "그리고 그 위에 옻칠을 한다. 그릇의 종류와 모양에 따라 수차례 옻칠을 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대나무 그릇이 만들어진다. 모든 제작과정은 일일이 수작업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단체로 모여 각자 주어진 역할 대로 손발을 맞춰야만 한다. 역시 섬세한 작업은 여자들의 몫이다. 머리카락 두께만큼 작은 문양을 새기는 숙련된 손길에서 장인의 기품이 느껴진다. 이렇게 섬세한 문양을 새긴 황금빛 그릇은 왕궁과 사원에서만 사용했었다고 한다. 이 건물 지하실은 옻칠을 마친 그릇들을 건조하는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다. 단순한 모양의 그릇도 이곳에서 한 달 간 건조해야 하고 도자기처럼 섬세한 그릇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1년간 건조해야 한다. 이 쑨옷이라는 그릇은 왕족들이 사용하던 도시락이라고 한다. 초대형 도시락 쑨옷은 각 층마다 반찬을 넣을 수 있도록 칸막이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왕족들이 사용하던 초대형 도시락 쑨옷은 칸막이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욕심을 버리고 바른 일을 행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도록 실천하는 것이 불교의 참다운 모습일 것이다. 양곤으로부터 약 70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인레 호수. 이곳은 해발 900m 높이의 길이 22km, 폭 11km의 거대한 호수다. 도착하자마자 갈매기떼가 나를 반긴다. 이 호수에 갈매기가 산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호수 한가운데에 이르자 인따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인레 호수에서 사는 소수민족으로 인따는 호수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평생을 물 위에서 살아가는 인따족은 특이한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커다란 그물을 물속에 넣고 삼지창으로 찌른다. 인따족은 살면서 필요한 것들을 호수에서 얻는다. 여자들은 연줄기 수확에 한창이다. 인따족에게 연줄기는 아주 유용한 필수품이라고 한다. ",인레 호수에 사는 소수민족인 인따족은 커다란 그물을 물속에 넣고 삼지창으로 찌르는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연줄기를 자르면 가느다란 실이 나온다. 이것으로 옷을 만든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했다. 호수 한가운데 수상가옥을 짓고 사는 인따족의 수는 약 2만명 정도. 학교와 병원, 관공서들 역시 수상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수상도시다. 연줄기로 옷을 만든다는 곳을 찾아가봤다. 실을 만드는 과정은 아주 단순해 보였다. 다 만들어진 실에 물기를 제거하고 일정한 두께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한다. 염색을 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천연염료를 이용해 몇 차례의 염색작업을 거쳐야만 옷감이 완성된다. 염료 역시 이 호수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다 만들어진 옷의 색은 정말 화려했다.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기성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왜 인따족들은 호수에서만 사는 걸까. ",연줄기로 옷을 만들 때는 실에 물기를 제거하고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작업을 거쳐야 하고 천연염료를 이용해 몇 차례의 염색작업을 거쳐야만 한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소수민족의 물건은 집에서 직접 가꾼 과일이나 차 그리고 고산지대의 희귀 약초들이다. 나는 이곳에서 특이해 보이는 열매를 발견했다. 아무 향도 없는 이 열매의 안에는 씨가 들어 있는 듯했다. 그런데 이 열매가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 열매의 정체가 빨랫비누라니. 순간 의아할 수밖에 없었지만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민족들은 이 열매를 빨랫비누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 나무는 여자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라고 한다. 따나 카 나무를 약간의 물과 함께 숯돌에 갈아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이다. 이것을 얼굴에 바르면 시원한 느낌이 들고햇빛으로부터 살결을 보호해 준단다. 이번에는 아주 먼 곳에서 온 빠우족 여인들을 만났다. 점심 때가 되자 집으로 향할 채비를 한다. 갈 길이 아주 멀기 때문에 지금 출발해야만 한다고 한다. ",따나 카 나무를 약간의 물과 함께 숯돌에 갈아서 얼굴에 바르면 시원한 느낌이 들고 햇빛으로부터 살결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나는 빠우족 여인들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배를 타고 30분 정도가 지나자 밀림숲 사이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레호수의 주변 고산지대에는 아직도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소수 민족들이 많다. 빠우족 여인들이 사는 마을도 오래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곳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떼인 유적지에 도착했다. 11세기경 버마 왕자는 백성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와 인떼인 유적지와 까꾸 유적지를 지었다. 천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이곳은 오랜 세월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이 땅을 지키고 있었다.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민족들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예의를 갖추고 절을 한다. 이곳은 아주오래전부터 조상님들이 지켜왔던 성지며 문명의 세계와 연결되는 통로와도 같은 곳이다. ",인떼인 유적지는 천년의 시간이 지나 세월의 흔적만 남았지만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지켜왔던 성지며 문명의 세계와 연결되는 통로와도 같은 곳이다. "거대한 조형물로 날카로운 풍자를 보여주는 140년 전통의 카니발이 신 나게 펼쳐지고. 1000년의 전통을 이어가며 명품 와인을 만드는 자부심을 지닌 사람들. 9대째 내려오는 정육점은 시간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을 자랑하고. 르네상스시대의 요리를 지금도 즐기는 사람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초지 위로 그림 같은 전원풍경이 펼쳐지고. 대도시의 마천루인 양 중세의 탑들이 그대로 솟아 있는 세월과 전통을 품은 곳,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떠나보자. 지중해 중앙으로 장화처럼 펼쳐진 이탈리아. 20개 지방 중 하나인 토스카나는 많은 전통문화유산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토스카나 지방의 주도는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는 피렌체. 도시의 전경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고풍스럽다. 유명한 두오모 대성당이 피렌체를 상징하듯 우뚝 솟아 있고 아르노 강이 도시를 끼고 흐른다. ",이탈리아의 20개 지방 중 하나인 토스카나는 많은 전통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름난 곳으로 토스카나의 주도는 피렌체이다. "유명 건축물들이 위세를 드러내자 화려했던 르네상스의 중심지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난다. 관광 명소답게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거리의 화가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르네상스 시절 대가의 그림을 그대로 베껴 그리고 있다. 미첼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활동한 피렌체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공화국 광장. 익숙한 노랫가락이 나의 발길을 붙들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테너였던 엔리코 카루소를 노래한 칸초네다. 이쯤 되면 전용 무대가 따로 없다. 광장 자체가 더없이 멋진 무대다. 성악의 나라 이탈리아다웠다. 유명한 가죽시장. 이곳에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있다. 멧되지 코를 만지고 입에 동전을 넣어 떨어지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단다. 베키오 궁전이 위세 있게 서 있는 시뇨리와 광장은 피렌체 관광의 1번지다. ",익숙한 노랫가락은 엔리코 카루소를 노래한 칸초네다. "이곳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문화예술을 후원했던 집안으로 잘 알려진 메디치가의 코지모 1세 조각상이 있다. 코지모 1세는 시뇨리와 광장에 많은 조각품을 전시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광장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비롯해 많은 신화 속 인물 조각상들이 전시돼있다. 인체의 아름다움에 눈을 돌린 르네상스 예술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곳의 주요 조각품들은 복제본이다. 진품들은 작품 보호를 위해 미술관에 따로 전시돼 있단다. 베키오 궁전은 피렌체 공화국의 정치 중심지였고 지금도 시청사로 사용 중이다. 외벽에 새겨진 가문의 문장들이 권위와 세월의 무게를 더해 준다. 피렌체의 대표적 건축물은 역시 두오모 대성당이다. 고대 로마 건축양식과 고딕양식이 혼합된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대성당 옆으로는 종탑이 우뚝 솟아 있다. ",피렌체의 대표적 건축물인 두오모 대성당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신성한 종교적인 작품 안에 자신들의 모습을 넣을 수 있었던 메디치가 사람들의 위세와 영광을 엿볼 수 있다. 돔지붕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통로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100m가 넘는 계단을 원추형 계단으로 올라간다. 통로가 비좁아 오르내리기가 만만치 않다. 원형으로 된 전망대는 피렌체 관광의 필수코스다. 피렌체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고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피렌체는 성 안 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현대식 빌딩이라고는 없는 붉은색 지붕으로 이어진 시내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피렌체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명소는 아르노 강의 베키오 다리다. 이 다리는 르네상스의 대시인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난 낭만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돔지붕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100m가 넘는 원추형 계단을 오를 때 통로가 비좁아 만만치 않다. "수백년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배어 있는 산 지미냐 노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같았다. 나는 토스카나의 유명 와인산지 중 하나인 키얀티 지역으로 향했다. 높고 낮은 구릉지 위로 수많은 포도원과 올리브밭이 펼쳐져 있다. 키안티 지역의 중심지인 그레베 인 키안티. 이곳은 1999년 처음으로 슬로우시티를 표방한 곳이기도 하다. 마을 중앙광장. 광장 한쪽에는 이곳이 고향인 베라 차노 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그는 신대륙 탐험에 나서 1524년 최초로 뉴욕을 발견한 인물이다. 광장 입구의 자그마한 시청사. 키안티 와인을 상징하는 수탉 조형물과 슬로시티임을 보여주는 달팽이 상이 건물을 장식하고 있다. 이곳에는 200년을 이어온 유명한 정육점이 있다. 앙증맞은 되지 간판과 멧되지가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저장식품인 살라미와 햄, 치즈 등 온갖 염장 저장식품들을 팔고 있다. ",그레베 인 키안티의 광장 한쪽에는 1524년 최초로 뉴욕을 발견한 차노 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스키아차타는 올리브오일이 듬뿍 들어간 빵이다. 이 빵과 함께 먹은 프로슈토 맛은 일품이었다. 가게 한쪽에는 와인 바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는 방법이 조금 특이하다. 와인을 한잔씩 내리는 장치가 있다. 다양한 와인을 취향에 따라 한 잔씩 내려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와인을 한 잔씩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이 장치는 놀랍게도 로렌초 씨가 개발했단다. 얼마 전 샴페인도 한잔씩 먹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며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와인 바에서는 살라미와 프로슈토, 치즈 등 팔로르니 가게의 음식들이 안주로 준비된다. 나는 와인의 본고장에서 와인을 격에 맞게 마시는 호사를 누려본다. 해가 진 후 전통 토스카나 음식을 제대로 해낸다는 유명 레스토랑을 찾았다. 대여섯 개의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곳이다. ",가게 한쪽에 있는 와인바에는 로렌초 씨가 개발한 와인을 한 잔씩 먹을 수 있는 장치가 있다. "간단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식이다. 500년도 더 지난 르네상스 때의 요리를 지금도 즐기고 있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배를 곁들인 이 스튜요리는 코끝을 스치는 향기와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맛이 일품이었다. 토스카나의 전통요리를 이어가는 운치 있고 정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이제 아름다운 전원풍경으로 이름난 발 도르치아의 피안차로 향한다. 발 도르치아 지역은 치에나 남쪽에서 몬테아나까지 이어진 농업지역을 말한다. 이미 르네상스시절부터 아름다운 농업전원지역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끝없이 이어진 푸른 구릉지 위로 보이는 아름다운 농가와 사이프러스 나무는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대부분 도로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진입로 양쪽으로 심어놨다. ",발 도르치아 지역은 르네상스 시절부터 농업전원지역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는데 농가와 사이프러스 나무가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높은 언덕 위에 피엔차가 자리하고 있다. 피엔차는 15세기 르네상스 시절의 계획도시로 알려져 있다. 마을의 중심인 피오 2세광장부터 들렀다. 대성당을 중심으로 고딕양식과 정통 르네상스식이 섞여 있는 건축물들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피콜로미니 궁 전면 한쪽에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우물이 놓여 있다. 이 도시를 직접 설계한 건축가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당시 마을 광장에는 거의 대부분 공중우물터를 만들었다. 광장 한쪽에 있는 시청사 벽면에는 교황 피오 2세의 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피오 2세는 피엔차를 이상적인 도시로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피엔차는 미완의 계획도시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피콜로미니 궁은 프랑코 제페렐리 감독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하다. ",피엔차는 피오 2세의 계획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죽음으로 미완의 계획도시로 남았다. "삼형제가 함께 젖을 짜내고 있었다. 바뇰로 집안의 삼형제가 모두 양농사를 짓는데 젖을 짤 때는 서로 품앗이를 한단다. 양젖은 이곳의 특산품 페코리노 치즈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800여 마리의 양젖을 짜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되지 새끼들이 우리 바깥에서 자유롭게 뛰논다. 집안 식용으로 키우는 것들이란다. 사람들은 이런 정겨운 모습을 보기 위해 농가 민박을 찾을 것이다. 이곳 민박은 바뇰로 집안의 둘째 쟈니쉬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부인 마그다쉬가 민박을 소개했다. 시어른이 사용하던 집을 민박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방이 크고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부엌과 거실이 달린 방을 포함해 총 4개의 방을 운영 중이란다. 마그다 씨가 에스프레소를 대접했다. 커피 한잔은 잠시나마 여행의 피로를 풀어줬다. ",바뇰로 삼형제가 모두 양농사를 짓는데 800여 마리의 양젖을 짜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 젖을 짤 때는 서로 품앗이를 하며 양젖은 페코리노 치즈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나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해 질 녘 발도르치아의 들녘은 또 다른 빛깔로 다가왔다. 다음 날 아침 안토넬로 씨가 부산하다. 양젖을 짜내기 위해서였다.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된 녀석이란다. -이제는 양들에게 풀을 먹일 시간이다. 양몰이 개가 길을 유도한다. 영리한 녀석이다. 양몰이는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일과다. 단순하면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안토넬로 씨의 모습이 마음 한편으로 부러웠다. 하늘로 곧게 뻗은 사이프러스 가로수가 인상적이다. 발도르치아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몬테풀치아노. 토스카나에서 가장 높은 해발 605m의 고성 마을이다. 마을은 오르막 골목길로 이어지고 거리에는 와인가게들이 즐비하다. 몬테풀치아노는 이탈리아에서도 이름난 고급와인 생산지다. 마을을 관통하는 거리에 있는 시계탑. ",양젖을 짜내고 양몰이를 하는 단순하면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안토넬로 씨의 모습이 부러웠다. "탑 위에는 풀칠렐라로 불리는 광대상이 서있다. 마을 중심에는 역시 큰 광장이 있다. 고색 짙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 르네상스 스타일의 궁전과 공중우물 등 수백년이 넘은 건축물들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이곳에서 로맨틱 판타지 영화 뉴 문의 주요 장면이 촬영됐단다. 그만큼 고풍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광장 한쪽으로 아주 오래된 와이너리가 있다. 이 와이너리는 특이하게도 몬테풀치아노 성벽 안쪽으로 지어져 있다. 입구 벽에 붙은 각종 자료들이 이곳의 유명세를 드러낸다. 몬테풀치아노의 와인 중에는 2000년이 넘는 양조역사를 지닌 것도 있단다. 이곳 주인은 먼저 와인저장고로 나를 안내했다. 몬테풀치아노 성벽 안쪽을 뚫은 저장고는 13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몬테풀치아노에는 이런 식의 와인저장고가 곳곳에 있단다. ",마을 광장에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궁전 등 수백 년이 넘은 건축물들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으며 영화 뉴 문이 이곳에서 촬영했었다. "대성당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이 그 주변에 모여 있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음악이 있다. 산티아고 데 쿠바는 아프리카 음악의 신대륙으로 들어오는 통로였고 쿠바 특유의 리듬으로 자리 잡게 한 곳이다. 쿠바를 대표하는 뮤지션들 대부분이 이곳 출신이다. 광장 한편에는 스페인 식민지 초대 총독이었던 벨라스케스가 살던 집이 있다. 콜럼버스의 2차 신대륙 항해 때 동행했던 것이 인연이 돼 쿠바를 식민지화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구의가 눈길을 끈다. 산티아고 항구 입구에 있는 모로성을 찾았다. 도시 방어를 위해 세운 일종의 요새다. 이 성이 세워지던 17세기는 유럽 열강 모두 신대륙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때였다. ",쿠바를 대표하는 뮤지션들 대부분이 산티아고 데 쿠바 출신이다. "말하자면 각 대학 대표 춤꾼들의 무대다. 아무리 쿠바라지만 이건 전문무용수들 수준이다. 마지막은 역시 한마당축제. 학생들과 시민이 어울려 광장을 돈다. 소리 나는 모든 것이 악기가 되고 움직임은 춤이 된다.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코부레로 향했다. 구리가 채굴되던 광산으로 산티아고 데 쿠바의 경제적 기반이 된 곳이다. 호수처럼 물이 고인 곳이 광산이었다. 깊이가 135m. 16세기 처음 광산이 시작될 때는 지하 갱도였지만 후에 위에서부터 파내려갔단다. 호수 주변 곳곳에 구리를 캐던 갱도가 남아 있다. 물건을 올려놓던 홈도 그대로다. 광산에서 일했던 광부들은 노예였다. 초창기에는 쿠바 원주민들이었지만 후에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로 대체됐다. 노예들의 3분의 1은 3년을 넘기지 못했다. ",깊이가 135m로 호수처럼 물이 고인 곳은 구리가 채굴되던 광산으로 산티아고 데 쿠바의 경제적 기반이 된 곳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예상의 아랫부분은 사탕수수를 끓이던 가마다. 소의 얼굴에 마른 몸 그리고 손짓이 강렬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인 그란 피에드라산. 이곳에도 노예들의 흔적이 있다. 해발 1200m 최정상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원래 커피농장 주인이 살던 자리다. 주인은 아이티에서 커피농사를 짓던 프랑스사람으로 18세기 그곳에서 대규모의 노예반란이 일어나자 피신해 왔다. 농장주인이 살던 방이다. 그에게는 25명의 노예가 있었다. 함께 왔던 39가구도 모두 자신들의 노예를 데리고 왔다. 이미 반란을 경험해 봤기에 산꼭대기에 터를 잡았다. 다른 노예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였다. 아랫층에는 노예들이 사용했던 농기구들이 전시돼 있다. 당시 이곳은 잡목 우거진 산이었다. ",프랑스 사람인 커피농장 주인에게는 25명의 노예가 있었다. "좋은 시가는 몇 10만원이나 한다. 비날레스에서 석회암은 분명 축복이다. 좋은 담배와 아름다운 풍경을 줬다. 그러나 아픈 역사도 함께 갖고 있다. 산 미구엘 동굴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카페로 이용되지만 지난 몇 백년 동안 이곳은 도망친 노예들의 피난처였다. 길이 100여 미터, 입구는 2개다. 노예들의 무덤도 있다. 반대쪽 입구에는 이곳에서 피난했던 노예들의 재현돼 있다. 바나나잎으로 만든 잠자리와 그들이 모셨던 신도 있다. 노예사냥꾼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든 무기가 보는 이를 가슴아프게 한다. 쿠바를 한 바퀴 돌아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하바나다. 인구 200만의 하바나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구분된다. 항구 주변이 구 시가지로 신대륙에서 가장 잘 나가는 도시 중 하나였다. 크고 잘 지어진 건물들이 당시의 위상을 말해 준다. ",길이 100여 미터의 산 미구엘 동굴은 도망친 노예들의 피난처였다. "그러나 지금의 하바나는 잘 정돈된 편리함보다는 적당한 불편함 그리고 낡고 오래된 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아르마스광장도 그 주말과 휴일이 되면 광장은 헌책방 거리로 탈바꿈된다. 책의 쿠바의 색깔을 담은 책이 많이 팔린다. 하바나에서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노천카페가 있고 또 노래가 있다. 어디든 라이브무대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수시로 바뀐다. 모두들 밝고 경쾌한 노래를 부른다. 하바나의 또 다른 명물은 사진모델들이다. 복장부터가 남다르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어느새 옆에 와 서있다. 꽃이나 인형 같은 것을 팔기도 하지만 그들의 주된 목적은 팁이다. 노래 한 가락으로 팁을 아깝지 않게 하는 이들도 있다.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 가봤다. 미국 작가 헤밍웨지가 즐겨 찾았던 카페다. ",아르마스광장은 주말과 휴일이 되면 헌책방 거리로 탈바꿈되며 책의 쿠바의 색을 담은 책이 많이 팔린다. "박하음료수와 럼주 그리고 그가 즐겨 피웠다던 시가 등을 파는데 앉아서 마시기가 거의 불가능할 만큼 붐빈다. 헤밍웨이의 사진과 그림 그리고 낙서로 벽은 빈틈이 없다. 하바나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는 올드카다. 박물관에 전시돼 있을 법한 차들이 거리를 달린다. 마차와 세 발자전거 등 시대를 넘나드는 탈 것들도 함께 있다. 1961년 미국과 국교가 단절된 이후 생겨난 풍경으로 자동차 수입이 막히면서 지금까지 수리해 쓰고 있는 것이다. 구시가지 주택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올드카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될 것 같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집이니 최소 쿠바가 독립했던 1895년 이전에 지어진 것들이다. 많이 낡아 보이기는 하지만 비어 있는 집은 없다. 잘 지어진 고급 주택도 많다. 주로 유럽과의 무역을 하던 상인들이 살던 집이다. ",구시가지 주택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집이니 쿠바가 독립했던 1895년 이전에 지어진 것들이다. "집과 집 사이에는 쇠창살이 있다. 담장의 역할을 한다. 세 발자전거가 모여 있는 곳은 말하자면 졍류장이다. 시내에 가려면 자전거 택시를 타야 한다. 가게들도 이곳에 모여 있다. 이곳은 이발소. 안쪽은 미용실이다. 나름대로의 공간 활용법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는 정육점이다. 고기와 소시지를 판다. 한국에서 왔다 하니 주인이 관심을 보인다. 골목을 따라 걷다 아저씨 한 분을 만났다. 쑥스러워 하던 아저씨가 안으로 들어오란다. 벽이 타일로 장식돼 있다. 변호사인 아저씨가 취미로 만들었단다. 2층도 보여준다. 침실 역시 타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연기자들 이름을 줄줄이 말했지만 나도 누군지 모르겠다. 기분이 좋아진 아저씨가 비밀스러운 것도 보여줬다. 침대 바로 밑에 등을 달았다. 솜씨 좋은 아저씨 덕분에 부부는 매일 밤 신혼처럼 보낸단다. ",벽에 장식돼 있는 타일은 변호사인 아저씨가 취미로 만든 것이며 침실도 타일로 꾸며져 있다.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자연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가는 길마다 역사가 흐르고 전통이 숨 쉬는 이곳. 척박한 땅속에 비경이 숨어 있고 그곳에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어 만나는 길. 그 비단길을 따라서. 실크로드의 중심 중국 간쑤성으로 떠나본다. 비행기로 한국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간쑤성 란저우에 도착했다. 란저우는 간쑤성의 성도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거리의 건물과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오래전 실크로드의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늦은 봄철의 거리는 황사 때문에 회색빛이다. 그래서 물청소도 자주 한다고 한다. 란저우 시내 중심으로 황토색 황허가 흐른다. 황사가 심한 궂은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강변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실크로드의 중심 간쑤성의 란저우는 성도로 정치와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다. "그런데 강변에서 할아버지들이 열심히 무언가를 하신다. 팽이 같기도 하고 커다란 요요 같기도 하다. 요란한 소리까지 내는 이것은 뭘까. 해 보라는 말에 받아들기는 했는데. 하기도 전에 줄이 꼬인다. 마음을 가다듬고 한 번 해 보는데. 쉽지가 않다. 할아버지 말대로 하니 정말 잘 돌아간다. 할아버지는 매일 콩주를 돌리신단다. 황허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간다. 케이블카는 산꼭대기로 가는데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도 타보았다. 케이블카 밑으로 황하가 한눈에 들어오고. 자동차로 가득 찬 강변의 도로와 전통 건축물들이 보인다. 케이블카가 다다른 꼭대기에는 탑이 있다. 바로 백탑사다. 징기스칸을 만나러 가다 죽은 라마승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찰이라고 한다. 여기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잘 이루어진다고 한다. ",강변에서 할아버지들이 팽이 같기도 하고 커다란 요요 같기도 한 무언가를 하고 있다. "탑에서 황허쪽으로 돌아가면 란저우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이곳은 란저우 시내의 빌딩숲과 흐르는 황허까지 볼 수 있어 전망대 역할까지 한다. 내려오는 길에 기념품가게에 들렀다. 그런데 한쪽 구석에 무엇을 하는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한자가 있는 돌을 찾고 있다. 돌을 찾아 행운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람들의 행운을 기원하며 백탑사 아래로 내려왔다. 아래에는 중산교가 있다. 황허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철교로 황허제일교라고도 한다. 지금은 사람들만 건널 수 있는 중산교. 만든 지 100년이 넘는 철교 밑으로 강물이 유유히 흐른다. 중산교 바로 옆에는 철기둥이 서 있다. 중산교가 세워지기 전 부교에 사용됐던 철기둥으로 빨갛게 녹슨 기둥은 황허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하다. 황하는 중국 민족의 어머니라고 한다. ",백탑사 아래에 있는 중산교는 황허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철교로 황허제일교라고도 한다. "물을 마신 말들은 다시 마장으로 올라간다. 산 단황가마장은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마장으로 한나라 때 군마를 키워낸 곳으로 유명하다. 말이 아픈가 보다. 이곳에서 병든 말과 새끼말들은 따로 관리한다. 옆의 조련장에서는 말을 길들이느라 야생말들과 한창 씨름 중이다. 1980년대까지 군마를 키워냈던 이곳은 군마가 필요없어지면서 지금은 서커스장이나 영화촬영장에 이 말을 공급한다고 한다. 마장을 지나 두 시간 여를 달리니 시내가 가까워졌다. 도착한 곳은 장예. 장예는 원나라 때 간쑤성의 성도였던 곳으로 고대 실크로드에서 중요한 무역도시였다.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가 풍광에 반해서 1년을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도시 중심에는 마르코 폴로 광장이 만들어졌다. 장예시는 동양과 서양의 모습이 함께 공존한다. ",장예는 원나라 때 간쑤성의 성도였던 곳으로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가 풍광에 반해서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내부 중앙에 티베트 라마상이 봉안돼 있고 좌우로 여러 보살상이 있다. 그리고 유리상자에 보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천리마 발자국이다. 원래는 붉은색이었는데 사람들의 손길로 검게 변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석굴 중에 가장 넓은 장불전이다. 석굴을 파기 위해 지지대 나무를 끼웠던 흔적들이 벽면 곳곳에 벌집처럼 뚫려 있고 불상이 있던 자리에는 라마불교를 상징하는 탄카가 걸려 있다. 훼손됐지만 화려하고 섬세한 벽화. 군데군데 부서진 불상들. 불상에 금과 은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도굴꾼에 의해서 파괴됐다고 한다. 그리고 안 쪽에는 우물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공양하는 물을 이곳에서 길어 썼다고 한다. 마제사 칠층석굴의 맨 꼭대기에 오르려면 암벽 안쪽에 지그재그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통로는 좁고 어둡다. ",천리마 발자국은 붉은색이었으나 사람들의 손길로 검게 변했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조심조심 내려오는 관광객을 만났다. 오르기도 힘든 이곳에 사람들은 어떻게 석굴을 만들었을까. 석굴의 통로는 층마다 모양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정교하게 만든 석굴과 바깥으로 보여지는 풍광은 이곳에 오르는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마제사를 내려와 칠채산으로 가는 길. 양옆으로 울긋불긋한 산들이 스쳐 지나간다. 일곱 색깔을 띤다 하여 칠채산으로 불리는 장예단하국가지질공원. 입장료는 60위 안으로 한국돈 약 1만원이다. 입구에는 칠채산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걸려 있는데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 이후 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2006년 처음 국가에서 여행관광지로 승인돼 지금은 정부와 마을사람들이 함께 운영한다고 한다. 이곳에는 5개의 코스가 있다. ",칠재산으로 불리는 장예단하국가지질공원은 2006년 국가에서 여행관광지로 승인돼 정부와 마을사람들이 함께 운영한다. "대다수가 라마교를 믿고 경전이 들어 있는 경통을 돌리는데 이 경통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통이란다. 돌아가는 경통을 통해 그들의 마음이 하늘 끝까지 전해질 듯하다. 이곳은 중국 내에서 유일한 유고족 마을이다. 바로 시내 중심에 시장이 있다. 우리의 시장과 별반 다르지는 않다. 그런데 특이한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못생긴 럭비공 같기도 하고. 도대체 이건 뭘까? 그럼 자루에 담겨 있는 저건 뭘까? 하얀 플라스틱 막대 같은데 당면이란다.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면 맛있는 국수가 된단다. 유고족의 삶은 어떨까. 마을 입구에서 만난 유고족의 초대를 받았다. 유고족의 전통의상은 화려하다. 장신구에 따라서 결혼여부를 알 수가 있단다. 멀리서 왔다며 유고족의 전통음식을 내놓는다. 푸짐한 야크고기와 양고기, 수유가루로 만든 빈대떡 그리고 양고기 순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통을 돌리는데 돌아가는 경통을 통해 그들의 마음이 하늘 끝까지 전해질 듯하다. "음식이 낯설지가 않았다. 유고족은 손님이 오면 노래를 부르면서 술을 권한다. 그들의 오랜 전통이다. 노래가사는 유고족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다. 유고족은 겨울과 봄에는 마을에서 지내다가 여름과 가을에는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한다. 초원이 펼쳐진 고산지대. 양떼를 키우는 유고족을 만났다. 어린 새끼양이 나를 어미로 알고 달려온다. 양들의 점심시간. 일일이 젖병을 대 젖을 먹인다. 초원의 풀이 모자란 이맘때는 늘 이렇게 젖을 먹여야 한단다. 나도 한 번 먹여봤다. 그런데. 뭔가 어설프다. 자세를 고쳐 잡으니 배고팠는지 잘도 먹는다. 어린 양들이 내 신발로 모여든다. 신발끈을 좋아하나? 신발에 떨어진 젖 한 방울까지 핥아먹는다. 양들의 옷 색깔과 번호를 보고도 알 수 있다는데. 개중에는 식성이 까다로워 어미젖만 고집하는 새끼양도 있단다. ",유고족은 손님이 오면 삶과 애환을 담고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술을 권하는 것이 그들의 전통이다. "배를 채운 어린양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여자들이 어린 양을 돌보는 사이 남자들은 초원에서 양떼를 몬다. 유고족에게 양들은 주수입원이다.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을 양들과 함께한다. 배가 출출한 새참시간. 바로 아랫집에 사는 동생과 함께 나를 집으로 안내했다. 거실의 장식품이 이들이 유목민임을 말해준다. 새참으로 따뜻한 우유에 치즈와 청과가루를 타서 만든 수유차를 빵과 함께 먹는다. 과연 어떤 맛일까? 고소한 미숫가루의 맛으로 속도 든든하다. 오후가 되자 손님이 찾아왔다. 친척 결혼식 때문에 청첩장을 전해 주러 온 것이다. 유고족은 특별한 날이나 경사 때 여자들이 전통의상을 입는다. 전통의상을 입은 김에 전통춤까지 보여주겠단다. 유고족의 전통춤은 요란하지 않고 조용하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까지 느껴진다. ",새참시간에 따뜻한 우유에 치즈와 청과가루를 타서 만든 고소한 미숫가루 맛의 수유차를 빵과 함께 먹는다. "양들만큼이나 착하고 초원처럼 넓은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 스치듯 만났던 유고족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다시 실크로드의 여정에 몸을 실었다. 멀리 장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비장성이다. 험준한 지형 위에 길게 세워진 현비장성은 만리장성의 서쪽 시작점이다. 장성 아래에는 실크로드 기념비가 있다. 이곳을 통해 서역으로 오고갔던 현장법사를 비롯한 일곱 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그들이 지나갔던 곳에는 낙타행렬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그들이 지났을 아주 오래 전에도. 오늘처럼 바람이 불어 모래가 일었을 것이다. 현비장성과 맞닿아 있는 이곳. 자위관광성이다. 자위관관성은 간쑤성의 성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크고 보존이 잘 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현비장성은 만리장성의 서쪽 시작점이고 장성 아래에는 실크로드 기념비가 있다. "고대 군사적 요새로서 가장 완벽한 성이라고 한다. 자위관관성에서는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 관광객을 위해 공연을 한다. 깃발과 창을 이용한 군무와 용과 사자의 전통춤. 그리고 현대식 서커스 공연까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변검. 볼수록 신기하다. 보는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연. 정말 아슬아슬하다. 그리고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공연은 무사들의 현란한 액션신이 마치 대하드라마를 옮겨떼어 듯하다. 내용은 권선징악을 담고 있단다. 공연 중에는 관중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다. 전통의상을 입고 공연에 참여한다. 일반인을 출연시켜 재미를 유도하는 것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어느새 스타가 돼 있다. 성벽 안쪽에 작은 공연이 이루어졌다. 한국에서 온 나를 위한 공연이란다. ",하루 두 번 자위관관성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군무와 전통춤 그리고 현대식 서커스를 공연한다. "추억으로 남긴 사진 한 장 한 장. 그런데 함께 춤을 췄던 이분은? 자위관광성에서 서역으로 가는 통행증을 만들어주는 장군이라는데. 지금도 옛날 방식으로 통행해도 좋다는 허가증을 만들어준다. 지금의 여권과 같은 허가증을 받아 자위관에서 둔황으로 향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실크로드의 관문인 둔황. 도시 가까이 사막이 있어 오아시스 도시로 불리는 둔황은 내몽골과 더불어 황사의 발원지라고 한다. 그래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모습이 새로운 패션으로 자리를 잡았고 물을 뿌리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둔황에서 먼저 찾은 곳. 밍사산이다. 모래가 바람에 굴러다니며 사는 소리가 울음소리 같다고 해서 불려진 밍사산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둔황의 주요 명소다. 하늘에 패러글라이딩이 날고 땅에서는 사륜 오토바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둔황의 주요 명소인 밍사산에서 패러글라이딩과 사륜 오토바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짜릿한 사막썰매는 그냥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긴다. 밍사산에서 낙타타기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1000년 전 낙타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던 실크로드의 상인들을 대신해 지금은 관광객들이 낙타를 탄다. 낙타를 탄 관광객들은 밍사산 모래언덕을 지나 월아천으로 향한다. 사막의 푸른 보석 월아천. 사막 한가운데 파란 물을 담은 호수 하나가 그림처럼 떠 있고 빼어난 정자가 서 있다. 작은 호수가 초생달 모양을 하고 있어 월아천이라고 한다. 1000년 동안 마른 적이 없다는 월아천은 서역을 오가던 상인들에게 오아시스였다. 월아천의 중심건물인 월천각. 중국 도교의 성지였던 월천각의 내부에는 벽화와 금불상이 보존돼 있다. 근처 막고 굴 53번 석굴에서 출토된 벽화를 이곳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사막의 푸른 보석인 월아천은 초생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서역을 오가던 상인들에게 오아시스였다. "오후가 되자 월아천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파란 호수와 사막은 사진 찍기에 좋다. 물과 모래가 있는 월아천은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다. 모래성을 쌓고 또 다른 월아천을 만든다. 모래로 만든 밍사산과 월아천. 늦은 오후가 되면 고요하다.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모래색이 변하고 날카롭고 부드러운 모래능선은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서늘한 밤이 되면 둔황시내는 오색의 네온등으로 휘황찬란하다. 도시 중심가에 있는 사주야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전통공예품과 기념품을 파는 이곳은 눈으로 보는 앞에서 장인들이 직접 공예품을 만든다. 한 땀한 땀 정성이 담긴 공예품들은 예술작품 같다. 야시장의 끄트머리에는 전통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양고기로 만든 음식을 파는데 꼬치구이는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둔황 시내에 있는 사주 야시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으며 전통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 말에 걸맞게 파도마저 싱그럽다. 이런 바다를 보고 사는 사람은 걱정이 있어도 오래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것 같다. 피아노 음악과 멀리 있는 고향을 이야기하는 이 사람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라 호야 해변에는 바다표범들이 많다. 1994년부터 이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파도를 피해 쉴 곳이 필요한가 보다. 1931년 어린이들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수영을 할 수 있게 이곳에 방파제를 세웠는데 바다표범들이 차지해 버렸다. 다시 어린이 수영장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논란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 뭍에서 쉬고 있는데 물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바다표범이 있다. 이 두 마리는 어미와 새끼인 것 같다. 그런데 새끼 배에 탯줄이 달려 있다. 세상에 갓 나온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의 안간힘이 안쓰럽다. ",어린이들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수영을 할 수 있게 라 호야 해변에 방파제를 세웠는데 바다표범들이 차지하게 되자 다시 어린이 수영장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다. "주변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인가 보다. 모래 위에 피가 보인다. 이곳에서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새끼가 안전한 곳에 오르기에는 파도가 너무 세다. 어미는 몇 번이고 뒤돌아가지만 팔이 없으니 오르는 것은 새끼가 스스로 해내야 한다. 신이 어린 생명들을 다 보살필 수 없어서 어머니라는 존재를 세상에 보냈다는 것, 맞는 말이다. 어미는 끊임없이 뭍에 오르는 법을 알려주지만 새끼에게는 그게 쉽지 않다. 세상에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시련들이 있다. 극복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런 시련을 준비한 신의 뜻이 있을 것이다. 샌디에이고의 첫 인상은 모든 게 크고 넓다는 것이다. 넓은 공간임에도 본질적인 어떤 것과 닿아 있는 느낌이다. 샌디에이고시는 서울의 1.5배 크기에 인구 130만명이 산다. 농업, 생명공학, 컴퓨터산업 등이 경제중심을 이뤄 공해가 없는 첨단도시다. ","농업, 생명공학, 컴퓨터 산업 등이 경제중심을 이뤄 공해가 없는 첨단도시로 서울의 1.5배 크기에 인구 130만 명이 사는 샌디에이고의 첫인상은 모든 게 크고 넓었다." "층간 구분이 획일적이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동선이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가 보다. 이곳은 샌디에이고 파데로스의 전용구장이다. 한때 박찬호 선수도 잠시 이 팀에 속해 있었다.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경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경기가 있을 때는 개방된 부분을 가린단다. 미국에서 돈된 사람은 누릴 수 있고 실력 있는 실력 있는 사람은 대우받는다. 토니 그윈은 스무 시즌 동안 이 팀에서 활약한 선수로 2010년 영예의 전당이 헌획됐다. 샌디에이고는 도시 여기저기에 전쟁의 기억이 남아 있다. 샌디에이고 마네는 2차 세계대전 종식을 기념하는 거대한 조각상이 있다. 그날의 기쁨이 온전히 전해진다. 종전 소식이 전해진 날 뉴욕에서 찍은 사진을 조각으로 만든 것이다. 지금의 평화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전쟁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것 이다. ",이곳은 한때 박 선수가 속해 있었던 샌디에이고 파데로스의 전용구장이다. "베트남전에 수많은 전사들을 위문했었다. 그래서 미 의회가 승인한 단 한 사람의 영예 미군 참전 용사가 됐다. 샌디에이고만에서 항공모함도 지날 수 있도록 높고 길게 만든 다리를 건너면 여의도 10배 면적의 2만 4000여 명이 사는 코로나도섬이다. 코로나도섬은 골프장, 요트장 등 주변 환경이 좋고 샌디에이고 만과 다운타운을 바라보는 전망도 뛰어나서 고급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섬의 북쪽은 미 해군기지다. 이곳에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거느린 미 해군 3함대 사령부가 있다. 또 이곳은 해군 항공대가 창설된 곳이기도 하다. 은퇴자들이 살고 싶어하는 이곳에는 퇴역 해군 제독들도 많이 산다고 한다. 섬에서 늘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는 대코로나도호텔이다. 섬이 개발될 당시 최고의 시설로 지었던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전에 수많은 전사들을 위문했어서 미 의회가 승인한 영예 미군 참전 용사가 됐다. "영화 주인공들의 유희 장면은 지금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행복이 기억 속에서 숙성되는 것이라면 지금은 참 소중한 순간이다. 훗날 행복으로 기억될 추억 하나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훌륭한 성에 있는 동화 속 주인공과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고 간다면 말이다. 관광객들의 질문과 농담을 척척 받아들이는 마음이 여유롭다. 그가 만드는 성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모래 작품을 만든 경력이 26년이나 된단다. 이 분의 본업은 기념일이나 기업체 행사장에 쓰이는 모래 작품을 만드는 일인데 주말에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야간에는 조명까지 설치해서 멋진 성을 선보인다. 이제 이 해변에서 마릴린 먼로의 기억이 희미해져도 아쉽지 않을 것 같다. 음악을 틀고 멋진 성을 만들고 무너지지 않게 물을 뿌리는 기분 좋은 한 아저씨의 모습이 자리할 테니 말이다. ",그의 본업은 기념일이나 기업체 행사장에 쓰이는 모래 작품을 만드는 일이며 경력이 26년이나 된다. "유리 없는 온실이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다. 식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일이고 낯선 식물을 보는 것은 내가 아는 한계를 깨닫는 일이라 보는 것이 즐겁다. 이곳 사람들이 부럽다. 이 식물원은 입장료가 없다. 다른 유료 박물관들도 한 달에 한 번은 무료입장날이 있다. 그런 무료입장은 누군가의 기부금에 의해서 가능할 것이다. 모든 무료입장은 목요일마다 있는데 박물관들이 서로 돌아가며 개방한다. 공원의 훈기를 불어넣는 것은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휴일이는 어김없이 어느 곳에선가 음악이 들리고 웃음소리가 들린다. 남에게 먼저 주어야 얻을 수 있는 게 즐거움이다. 이 할아버지는 종일 웃음소리 속에 지내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내 모형철도 박물관이다. 5개의 모형철도 동호인 클럽이 운영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내 모형철도 박물관은 5개의 동호인 클럽이 운영한다. "지형 축적과 모형들간에 비례가 맞아야 하고 모든 연결은 정확하고 치밀해야 한다. 그리고 보기에도 좋아야 한다. 세계 최대 모형철도박물관을 만드는 동호인들의 자부심과 열정이 느껴진다. 여행 중에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지만 발보아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니 안 들를 수가 없다. 20세기 미술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2번의 세계대전을 치렀던 그 거친 세기를 산 화가들은 무엇을 표현하고 있을까. 일상에서 어떤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 보고있노라니 관심이 생긴다. 유명화가의 그림은 친숙하기도 하다. 1926년 샌디에이고에 처음으로 생긴 이 미술관은 램프란트, 피카소, 마네, 모네 등 유명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이다. 이 유명 화가들이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지 잠시 들어보자. 화가와 관객이 잘 소통되지 않을 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샌디에이고에 처음 생긴 미술관은 발보아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20세기 미술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원봉사 안내원들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새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작가와 작품들은 교육을 따로 받아야 한다. 이곳에서 해설봉사를 하려면 은퇴자라도 한가할 시간이 없겠다. 이런 미술관에서라면 화가들이 말하는 것을 조용히 듣고 싶어지지 않을까. 양치기소녀가 하는 이야기가 들리는 듯도 했다. 발보아공원에서는 일요일 낮 002시면 어김없이 파이프오르간 공연이 열린다. 1915년 파나마 캘리포니아 박람회 이래 계속돼 온 일이다. 사람들도 일요일 이 시간이면 당연히 공연을 기대하고 모여든다. 익숙해진 습관 같은 일이라 시민들도 일반 음악회처럼 엄숙하지는 않다. 옥외 파이프오르간 음향이기에 개를 데려와도 상관없다. 이 웅장한 소리는 4518개 파이프의 힘이다. 연주의 후원단체에서는 5000개의 파이프 오르간으로 증설해서 세계 최고 명예로서의 자부심을 되찾아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발보아공원에서는 일요일 낮 2시마다 파이프오르간 공연이 열리는데 파나마 캘리포니아 박람회 이후 계속되어 온 일이며 일반 음악회처럼 엄숙하지는 않다. "이곳에서 동물들은 자유롭고 사람들은 조심스레 길을 따라가며 동물들을 살펴야 한다. 이곳은 51개의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있는데 그중 41개 종이 번식에 성공했단다. 한 해 이곳에서 태어나는 동물이 400여 마리나 된다. 주위가 협곡으로 구분돼 있고 땅이 넓어서 육식동물도 자연스럽게 분리시킬 수 있다. 동물들에게도 관람하는 우리에게도 편안한 공간이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들의 공간은 확실하게 구분돼 있다. 초식동물끼리는 섞여 있어도 다툼이 없다. 이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속해 있는 안자고래고사막으로 가보자. 샌디에이고시 동쪽에 있는 높은 바위산을 넘어 002시간여를 달려가면 평평하고 넓은 사막이 펼쳐진다. 사막의 강렬한 햇빛을 이겨내기 위해 작은 식물도 잎의 엽록소를 하얗게 덮고 있다. 환경이 다르니 신기한 것이 많다. ",51개의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고 있는데 41개 종이 번식에 성공했고 한 해 이곳에서 태어나는 동물이 400여 마리다. "황량한 사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무언가가 있고 사람들도 보인다. 이런 조각상이 없다면 사막 한가운데서 반갑게 누군가를 만날 수 있었을까. 황량한 벌판에 이런 조각들을 세울 생각을 한 사람들이 궁금하다. 심심치 않게 사람들이 찾아온다. 사막도 아름다운 마을이 될 수 있구나 싶다. 한낮이면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막에 포도를 심고 물을 주고 낙원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이곳도 누군가의 의지가 사막을 푸른 오렌지농장으로 바꿔놓았다. 사막 가운데 푸른 오렌지 나무가 있는 것은 이곳까지 물을 끌어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누군가가 있어서이다. 오렌지빛이 참 곱다. 끝없이 달려가도 좋은 주립공원이다. 광야는 침묵하고 나는 작아진다. 이제부터는 사막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한 해 320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인기있는 씨월드. ",사막 가운데 푸른 오렌지 나무가 있는 것은 이곳까지 물을 끌어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누군가의 의지가 사막을 푸른 오렌지 농장으로 바꿔놓았으며 오렌지 빛이 곱다. "그곳에는 찬란한 빛이 있다. 몸을 던져 거칢없이 뛰어든다. 자연이 빚어낸 불가사의한 비밀. 신비의 물보라 빛이 나를 유혹한다. 사막 속 생생히 빛나는 강인한 생명. 찬란하게 빛나는 눈부신 유혹을 느끼며 나는 그곳에 빠져든다. 중동의 뜨거운 사막을 상상하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거쳐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약 오후 03시간 후 도착했다. 강렬한 태양, 그 빛에 나는 이끌린다. 처음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아랍 양과 목동이다. 이곳은 요르단 북부 시리아 국경 인접 마프락 지역. 조심조심 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양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늘어선 모습, 신기하다. 양들은 왜 이러고 있는 걸까? 자세히 살펴보니 양의 젖을 짜고 있다. 싱싱함이 가슴 가득 느껴지는 소리. 길게 얼굴을 맞대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양들의 모습이 신기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하자 아랍 양과 목동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 이 순간 양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없다. 그냥 이 시간을 즐기는 듯하다. 여유롭게 되새김질하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양들의 모습을 보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명대사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싱싱함이 느껴지는 소리. 이 소리가 끝나면 양들에게는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이제 양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드넓은 자연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성질 급한 양 한 마리가 울타리 밖으로 나왔다. 고요한 자연 속 청아한 울음소리. 그들에게는 이제 마음껏 뛰어다닐 자유의 시간이 온 것이다. 이제 갓 짠 신선한 우유로 아랍요구르트를 만든다. 여기에도 손맛은 있었다. 그래서 반드시 손으로 휘젓는다고 한다. 끓인 우유를 자루에 넣고 자루가 팽팽해질 때까지 공기를 불어넣는다. 자루를 흔드니 상쾌한 소리가 난다. ",긴장감 없이 여유롭게 되새김질하는 양들의 모습을 보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명대사인 카르페디엠이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그런데 자루를 흔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랫동안 반복된다. 역시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없나 보다. 장인은 느긋하게 양치기 전통가요를 부른다. 그들도 양들처럼 카르페디엠, 이 순간을 즐기는 듯하다. 정성이 깃든 두 사람의 우유. 진한 맛이 느껴지는 아랍 전통 요구르트로 변신. 헤어짊을 앞두고 나는 잊을 수 없는 선물을 받는다. 낯선 땅 요르단에서 느끼는 따뜻한 정. 이제 사막 하면 떠오르는 동물을 만난다. 한 아이가 나에게 뛰어온다. 진짜 해맑은 웃음을 보았다. 목동의 안내를 받아 조심스럽게 낙타에게 다가간다. 생각했던 것보다 목이 무척 길다. 이런 게 야생이라는 걸까. 가슴에 확 다가온다. 그리고 나는 새끼낙타가 어미의 젖을 먹는 흥미로운 모습을 목격한다. 특이하다, 이곳에서는 낙타의 젖을 우유로 먹는다고 한다. ",사막하면 떠오르는 동물 낙타를 만났고 새끼 낙타가 어미의 젖을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 "갑자기 한 사람이 계곡물 한가운데에 멈춰 섰다. 무언가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곳곳에 배치된 수상안전요원들이 즉시 출동한다.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결코 쉽지 않은 수중 트레킹이기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발생한다. 이들 역시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이동한다. 이렇게 깊은 계곡 속에도 태양은 여전히 강렬한 빛을 내뿜고 있다. 계곡물에 반사되는 찬란한 빛. 물과 빛이 만드는 마술. 이제 수중 트레킹은 절정을 향해간다.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빠른 물살 속에서 험난한 암벽을 타면서 아슬아슬하게 전진한다. 마침내 마주하게 되는 악마의 난코스. 가파른 경사, 빠른 물살 그리고 미끄러운 바위까지, 올라가는 게 결코 만만치 않다. 젖 먹던 힘까지 다 해 올라간다는 표현이 생각난다. ","수중 트레킹은 가파른 경사, 빠른 물살 등 올라가는 게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들은 안전요원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이동한다. " "폭포 아래 모든 사람들이 인생 최고의 기분을 느끼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참 아름다운 밤이다. 신비로운 풍경은 끝나지 않았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사해. 이곳에서 사람들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도 조심스럽게 이곳에 몸을 맡기면 어 어 어 하는 순간 물 위에 둥실 떠오른다. 그런데 한 사람이 신기한 광경을 보여준다. 정말로 주스가 물 위에 둥둥 뜬다. 이번에는 좀 더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물 위에 둥둥 떠오른 채 익살스럽게 주스를 마신다. 급기야 익살스러운 묘기가 시작된다. 원래 사해는 정확히 말하면 바다가 아닌 소금호수다. 하지만 바다보다 염분의 농도가 높아 생명체가 거의 살지 못해 사해라고 이름 지어졌다. 염분이 눈에 들어가면 매우 따갑기 때문에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소금호수는 사해는 염분의 농도가 바다보다 높아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도 물 위에 떠오른다. "딸을 정성스럽게 씻겨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겹다. 사해에서는 진흙을 온 몸에 바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해의 머드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도 아름다운 미모를 가꾸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요르단 사람들은 이곳 사해 수영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최고의 휴양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운 모습.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의 모습이 때때로 사실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의외다.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고 자유롭게 헤엄치는 그녀들을 보라. 더운 날씨에는 신선한 과일과 쉽게 체력을 회복시키는 고칼로리의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역시 인기만점 요리는 즉석요리.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상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오늘의 즉석요리는 이슬람 전통 즉석 빵.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꾸기 위해 사해를 찾았다고 한다. "육안으로도 바닷속 모습이 쉽게 관찰된다. 좀 더 자세히 바닷속으로 빠져보고 싶다. 신비롭고 평화로운 바닷속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이다. 바다를 갖는 꿈을 이룬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다. 드넓은 바다에서 느끼는 자유. 바다는 이들에게 행복이다. 아카바 바다의 또 다른 매력. 청정 바다에서 갓 잡은 생선 구입. 이곳에서 사람들은 신선함을 사는 신기한 체험을 한다. 이제 사막의 꿈 오아시스로 향한다. 이곳은 요르단 북동부 이라크 인접지역 아즈락이다. 이곳은 현재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희귀한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 2개의 긴 뿔이 인상적인 오라비아 오릭스를 만났다. 몸 길이 145에서 160cm, 몸무게는 65에서 90kg에 이르는 오릭스종 중 가장 작다고 한다. 아라비아 오릭스는 사막환경에 적응해 장시간 물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 ",아카바 바다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바닷속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멸종 위기의 새도 종종 관찰된다. 하얀 날개와 긴 다리가 인상적인 새. 요르단 최대의 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다나는 320평방킬로미터의 광활한 사암으로 조성된 협곡이다. 이곳에는 자연을 실감 나게 관찰할 수 있는 다나 자연캠프가 있다. 1박 2일의 자연학습체험장으로 안성맞춤. 기괴한 바위 밑에 핀 아름다운 꽃. 어떻게 이런 꽃이 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다나 자연보호지역은 8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한다고 한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야생의 식물과 동물들을 걸으면서 관찰하게 된다. 상상을 초월한 다양한 모습이 관찰된다. 야생 개미다. 이것이 바로 이솝우화 속 개미의 모습이 아닐까.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들리는 낯익은 소리. 이국땅에서 어린 시절 추억 속 개구리를 본다. ",광활한 사암으로 조성된 협곡인 다나에는 자연학습체험장으로 안성맞춤인 다나 자연캠프가 있다. "이 중에서도 우윳빛 하늘색으로 빛나는 밀키 웨이는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다. 배를 타고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바위섬 사이로 들어가면 우윳빛의 뿌연 바다가 석회암 절벽 아래 산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랫동안 바닷물에 씻겨 버섯 모양으로 깎인 바위섬과 하늘색 바다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밀키 웨이의 물 색깔이 우윳빛 하늘색으로 탁한 것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침전물 때문이다. 산호가 부서져 산호 모래가 되고 또 오랜 세월 동안 다시 고운 입자의 산호 머드로 거듭났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산호침전물을 얼굴과 몸에 바르며 피부마사지를 즐긴다. 이제 내가 호강을 할 차례. 부드러운 산호 머드를 골고루 문지르고 호흡을 가다듬은 후 물 속에 입수하면 마사지 끝. 팔라우 원주민들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우윳빛의 뿌연 바다가 석회암 절벽 아래 산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밀키 웨이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가옥 바이를 찾았다. 지붕의 처마 아래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마다 뜻이 담겨 있다. 물고기 떼는 단결을, 상어는 용기를 그리고 수탉은 부지런함을 상징한단다. 고유문자가 없는 팔라우 사람들은 목판에 그림을 새겨 기록을 후대에 전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마을의 중대사를 결정했다. 10명의 족장들은 이 바이에 둘러 앉아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토론을 했다. 그리고 바이는 젊은이들에게 고기잡이 기술을 전수하는 학교 역할도 했다고 한다. 팔라우 사람들의 실제 고기잡이를 보기 위해 바다로 나간다. 길게 늘어서 파도를 막고 있는 보초 근처의 얕은 바다에 닻을 내린다. 낚시 미끼는 수입산 냉동 오징어. 미끼를 끼우고 채비를 바다 가까이에 내려 손으로 입질을 느끼는 이 낚시는 전 세계 어부의 공통낚시법. ",전통가옥 바이의 처마 아래에는 용기를 상징하는 상어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길게 이어진 얕은 산호 바다의 끝자락이 심해와 만나 경계를 이루는 블루 코너는 팔라우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다. 이제야말로 눈이 호사를 누릴 시간. 얕은 바다를 지나 산호초의 끝자락에 도착한다. 이곳은 조류가 세기 때문에 산호초에 기대거나 줄을 걸고 바닷속을 감상해야 한다. 산호초 너머의 깊은 바다는 물고기 떼로 가득 찬 거대한 자연 수족관이다. 사람 몸집만한 큰 물고기도 다가온다. 나폴레옹 피시다. 입술은 두툼하고 눈은 돌출됐으며 튀어나온 머리가 나폴레옹의 모자를 닮아 이름 붙여진 나폴레옹 피시. 원래는 사람을 경계하는 녀석이지만 이곳에서는 다이버들에게 익숙해져 겁내지 않는단다. 상어떼를 지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블루 코너. 그레이리프 상어는 온순한 녀석들이라 그들을 자극하지만 않으면 좀처럼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나폴레옹 피시는 튀어나온 머리가 나폴레옹의 모자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다시 거대한 녀석이 클리닝 스테이션에 나타난다. 운 좋게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만타레이는 날개의 너비가 약 4~5m 가량 되는 어미다. 만타 레이는 성격이 온순해 사람 가까이 곁을 주는 거대한 수중생물. 다 자라면 폭이 7m에 몸무게가 1300kg에 이른다. 다이버들이 사라지자 우리 일행은 만타 가까이서 이들과 함께 유영을 즐긴다. 우리는 이 우아한 거대 수중생물과 함께 아름다운 물속 비행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낫서마우주의 작은 마을 낫봉.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음식 준비가 한창이다. 팔라우 사람들의 주식인 타피오카로 반죽을 만들고 나뭇잎에 싸서 삶는 빌룸. 잔치 때마다 준비하는 전통음식이다. 사방이 바다이니 생선구이는 기본. 대체 무슨 잔치이기에 이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할까. ",만타레이는 성격이 온순해 곁을 주는 수중 생물로 날개의 너비가 약 4~5m 가량 되는 어미이며 다 자라면 폭이 7m 몸무게가 1300kg에 이른다. "팔라우는 모계사회. 옴수르 행사 때는 산모의 친정쪽에서 모든 음식을 마련한다. 특히 산모의 친정어머니의 남자형제, 즉 외삼촌이 모든 행사를 주관하는데 이를 라따우라 부른다. 친척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친정어머니는 산에서 약초를 뜯는다. 대대로 내려오는 민간처방으로 출산한 산모에게 이로운 풀이란다. 시댁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꽃 대신 열대과일로 장식하는 것은 이곳의 오랜 전통이다. 음식과 자리가 마련되고 시댁 손님 맞을 준비가 거의 끝났다. 야자수잎으로 단장한 문 안쪽으로 들어서자 방 안에는 주인공의 몸단장이 한창이다. 조개껍데기로 만든 장신구를 착용하고 여자형제들이 산모의 몸에 야자오일을 구석구석 발라준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풀잎으로 치마를 대신하고 윗몸은 벗은 채 의례를 치렀지만 요새는 가슴은 가린다고 한다. ",팔라우는 모계사회로 옴수르 행사 때는 산모의 친정 쪽에서 모든 음식을 마련하며 산모의 외삼촌이 모든 행사를 주관하는 것을 라따우라 부른다. "출산 후 튼 피부를 아물게 하는 데 특효라는 생강오일을 듬뿍 바르고 시댁 식구 앞에 나설 마지막 준비를 한다. 팔라우 여자들은 대부분 친정에서 출산을 하고 첫 아이가 태어난 지 2~3개월이 되면 반드시 이 행사를 치른다. 의례가 임박할 무렵 먼저 시댁의 어른들이 방문해 한 사람씩 친정쪽의 노고를 치하하고 덕담을 건넨다. 시댁의 선물은 토룩이라는 전통 화폐와 현금 1만불. 현금은 잔치비용을 제하고 산모와 아이의 몫이다. 시댁에서 준비한 전통공연. 학생들이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흥을 돋운다. 시댁 식구들도 합류해 신 나는 춤마당으로 한바탕 몸을 푼다. 공연이 끝나자 찔러주는 1달러 지폐. 미국 팁문화의 영향이다. 산모가 드디어 여러 달 만에 시댁 식구 앞에 나타난다. 야자수잎으로 짠 돗자리를 즈려 밟고 무대 위에 오른다. ",팔라우 여자들은 친정에서 출산을 하고 첫아이가 태어난 지 2~3개월이 되면 행사를 치르는데 시댁의 선물은 현금 1만 불 등으로 잔치 비용을 제한 현금은 산모와 아이 몫이다. "산모를 축하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나오는 시댁의 여자들. 모계사회의 전통에 따라 춤은 반드시 시댁의 여자들이 추고 남자들은 이곳에 얼씬거리지 않는다. 드디어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 시댁의 여자들이 약초로 산모의 발을 씻기는 것은 출산 후 부기를 다스리는 의미란다. 오망앗은 팔라우의 여인들이 친정에 와서 첫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산모와 아이를 시댁 앞에 선보이는 전통의례다. 한 무리의 시댁식구가 나가면 또 다른 무리가 들어와 춤은 계속된다. 산모는 시댁식구들의 허락 없이는 자리를 뜰 수 없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서너 시간 동안 춤을 추며 의례는 계속된다. 코로르에서 여객선으로 003시간 반. 페릴리우 섬에 도착한다. 페릴리우는 원주민 160가구가 사는 섬이다. 이 작은 섬에 주유소가 3군데. 일꾼은 대개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다. ",오망앗은 팔라우의 여인들이 친청에서 첫 아이를 낳고 산모와 아이를 시댁 앞에 선보이는 전통의례로 한 무리의 시댁식구가 나가면 또 다른 무리가 들어와 춤을 춘다. "팔라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로 임금은 한 달에 300달러. 우리 돈 30만원 남짓.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팔라우. 외국의 원조와 관광수입에 의존하지만 원주민들은 동남아 등지에 비해 월등히 소득수준이 높다. 팔라우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심심할 때 심는 열매 비르낫. 페릴리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이 크게 격돌했던 격전지다. 일본군이 미크로네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곳이다. 1944년 09월 미군은 일본 본토를 공격하기 전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페릴리우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일본군도 사력을 다 해 이에 맞섰다. 페릴리우 상륙작전 때 사용됐던 미 육군의 수륙양용 장갑차. 당시 해안에서 일본군의 반격으로 부서진 것을 최근 이곳으로 옮겨뒀다. ",페릴리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일본을 공격하기 전 교두보 마련을 위해 상륙작전을 감행한 곳이다. "다이빙을 하러 온 독일 여행객들과 함께 일본군의 야포를 구경한다. 페릴리우 전투는 태평양 전선의 사활이 걸려 일본군의 저항이 격렬했고 전투는 2개월이나 지속됐다. 무심한 관광객들은 기념사진을 찍기 바쁘지만 70년 전만 해도 이곳은 생과 사를 넘나들던 피의 전장이었다. 페릴리우 전투에서 미군은 약 1300명이 희생됐다. 미 해군 추념비 바로 옆에 일본의 신사가 우뚝 서 있다. 페릴리우 전투에서 일본군은 약 1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일본 정부는 신사를 짓고 숨진 일본군의 넋을 달래고 있다. 한 원주민의 안내로 일본군이 사용했던 비행장을 찾아 나섰다. 사냥을 즐겨 항상 공기총을 가지고 다닌다는 요시 씨. 그는 1944년 일본군 점령 하에 이곳에서 태어났단다. 일본의 원조로 많은 도로와 교량이 건설됐기에 일본에 우호적인 팔라우 사람들. ",페릴리우 전투에서 일본군은 약 1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 정부는 신사를 지어 숨진 일본군의 넋을 달래고 있다. "전쟁은 잊혀져가지만 태평양 지역에서 소리없는 외교전쟁은 계속된다. 육지뿐 아니라 팔라우 바닷속에도 세계 2차 대전의 상흔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수도 코로르에서 10분 거리 바다에 일본군 정찰기가 가라앉아 있다. 제이크 수상 비행기로 알려진 이 정찰기는 동체가 부러지고 꼬리날개가 잘린 상태로 약 15m의 바닷속에 70년의 세월 동안 녹슬고 있다. 이륙하자마자 미군의 포격으로 격추돼 물속에 가라앉은 제이크 정찰기. 탑승했던 3명의 조종사들은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혹했던 전쟁은 잊혀지고 이제 다이버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코로르에서 스피드보트로 001시간이면 메쳐처 섬에 도착한다. 자연보호지역이라 입구에서부터 신발에 묻은 흙을 씻어내야 한다. 입장료는 외국인에 한 해 100달러, 우리 돈으로 10만원이 넘는 거금이다. ",미군의 포격으로 격추된 제이크 정찰기는 동체가 부러지고 꼬리날개가 잘린 상태로 70년의 세월 동안 바닷속에서 녹슬고 있다. "가파른 산길을 5분 정도 걸어오르면 조그마한 산의 정상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한 5분간은 내리막길. 4, 50m를 내려가니 조그마한 선착장이 보인다. 어두운 청록색의 해파리 호수.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이미 호수 구경에 나선 모양. 나는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수많은 해파리 떼의 장관을 보려면 100m 이상을 헤엄쳐 가야 한다. 호수 가운데로 5분 정도 나아가자 해파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호수 깊숙이 들어설수록 해파리 숫자는 점점 늘어난다. 이윽고 수십마리, 수백마리로 늘어나더니 마침내 눈앞에 믿기 어려운 풍경이 펼쳐진다. 물속에 떠 있는 수많은 유영체들. 마치 진공상태의 우주를 유영하듯 환상적인 풍경이 나를 압도한다. 해파리는 우주선의 착륙장치 같은 두툼한 촉수를 달고서 갓을 부지런히 수축시키며 태양빛을 향해 이동한다. ",해파리 호수에서 해파리 떼의 장관을 보려면 100m 이상을 헤엄쳐야 한다. "이 호수에 사는 해파리는 모두 세 종류. 플랑크톤을 주로 먹고살지만 그중 한 무리들은 몸에 단세포 해조류를 품고 있어서 태양을 따라 돌며 탄소동화작용을 한다. 어떻게 산 속 호수에 이렇게 많은 바다 해파리가 살고 있는 것일까. 팔라우의 록 아일랜드는 수천만년 동안 바닷속에서 침강과 융기를 거듭하며 산속에 바다호수를 만들어냈다. 석회암의 구멍으로 바닷물이 유입되고 호수 둘레는 맹그로브 숲으로 빽빽하다. 물속에서는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가 호흡하며 유기물을 분해한다. 이곳을 터전으로 카디날 피시 등 3종의 바다물고기가 살고 있다. 천적이 사라진 이곳에서 해파리는 수 만년의 세월 동안 진화돼 독성이 사라졌다. 그 결과 사람들은 주먹만 한 해파리와 어울리고 때로는 손톱보다 작은 새끼 해파리를 신기해하며 온 몸으로 자연을 즐긴다. ",팔라우의 록 아일랜드는 바닷속에서 침강과 융기를 거듭하며 산속에 바다호수를 만들어 냈고 호수 둘레는 맹그로브 숲으로 빽빽하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석권으로 이번 월드컵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브라질. 세계는 이제 브라질월드컵에 주목하고 있다. 축구와 삼바의 나라.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여행을 꿈꾸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가 가진 표정들을 하나씩 만나보는 여정 속에서. 그리고 브라질의 축구역사 속에서 다시 보게 되는 브라질의 모습. 월드컵 브라질 투어에서 새로운 삶의 멋을 만나보자. 브라질을 가기 위해서 미국의 댈러스를 경유, 30시간이 걸리는 여정 끝에 도착한 곳은 상파울루다. 상파울루는 브라질 최대의 경제도시다. 빽빽한 건물숲과 낯익은 교통체증은 이 도시의 성격을 말해 주고 있다. 내가 상파울루에 도착한 건 지난 5월 20일. 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이타케라 경기장을 찾았다. ",브라질 최대의 경제도시 상파울루는 낯익은 교통체증과 빽빽한 건물숲이 도시의 성격을 말해준다. "상파울루시의 북동부. 개발이 안된 빈민촌에 둘러싸여 있는 경기장은 아직 완공이 안된 상태였다. 주변 부대시설은 고사하고 경기장 자체도 여전히 공사 중인 상황. 덕분에 경기장 안은 보지도 못하고 바깥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개막을 20일 남긴 시점에 적잖은 걱정과 놀라움이 생겼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좀 심하지만 이런 게 남미 특유의 낙천성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들의 낙천성과는 별개로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불안함은 연일 언론에 드러났고. 그 와중에도 줄리메컵은 브라질에 도착했다. 시내의 한 공원. 멋지게 말을 타고 지나가는 남자들. 이들은 월드컵기간 치안강화를 위해 투입된 국경수비대원들이라고 한다. 공원 중심에서는 한 방송사의 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월드컵을 앞둔 캠페인 촬영. ",상파울루시의 북동부에 있는 경기장이 공사 중이어서 바깥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경탄이 나오는 유쾌한 공연이요, 대단한 어르신들이었다. 공연 후 손을 잡고 집에 가는 노부부. 이러한 열정과 건강함이 브라질을 지탱하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상파울루시가 소유하고 있는 축구 경기장. 얼마 전까지는 유명 축구팀인 코린치아스팀의 전용구장이었다고 한다. 경기장 앞에서 축구 마니아들을 만났다. 이 경기장은 현재 축구박물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관람실에 들어서자마자 나타나는 멋진 영상들. 특히 브라질 축구선수들의 홀로그램 영상은 황홀한 풍경이라고 해야겠다. 박물관 3층의 사진실은 고풍스럽기까지 하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흑백동영상의 액자화는 매력적인 볼거리였다. 이 세상에 축구에 대해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다. 특히 역대 월드컵을 영상자료와 함께 정리한 코너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축구가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니라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임을 웅변하고 있다. ",관람실에 들어서자마자 영상들이 나타나는데 특히 브라질 축구선수들의 홀로그램 영상은 황홀한 풍경이었다. "오늘의 동승객은 중학생들이었다. 아이들은 어디에 가든 한결같이 시끄럽고 예쁜 천사들이다. 아이들 특유의 웃음과 재잘거림이 귀를 간지럽혔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는 아이들. 선생님까지 챙기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아이들은 동양인 이방인에게 선한 웃음을 연신 보여주었다. 배는 항구를 벗어나 인근 호수를 한 시간 가량 유람할 예정이다. 사실 이곳은 한국의 경포대처럼 호수로 변한 바다다. 하지만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크다. 바다라고 해도 믿을 만한 호수. 날도 좋고 햇빛도 좋은 날씨. 눈이 부셨다. 대부분 이곳이 처음이라는 아이들과 함께 나도 마냥 들떴다. 배가 다시 항구로 돌아간다. 바깥에서 돌아보니 이제야 포르투 알레그리가 제대로 보였다. 항해가 끝날 때 아이들이 에게 선물을 보여주었다. ",이곳은 한국의 경포대처럼 호수로 변한 바다지만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들과 남겨떼어 눈부신 기억의 일부였다. 브라질의 아이들과 떠났던 항해는 예쁘고 눈부신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해질녘이 되면 포르투 알레그리는 유독 아름답다. 호수변 공원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고. 그런데 그들의 손에 든 특이한 물건이 눈에 들어온다. 심지어 그 물건을 들고 하는 광고촬영도 만났다. 그 궁금한 물건도 알아보고 시내구경도 할 겸 시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번잡한 시내 중심에 있는데 제법 규모도 크고 눈에 띄었다. 이곳에 전통시장의 하나다. 각종 채소와 과일, 고기류 등 식료품을 주로 팔고 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차와 향신료다. 언뜻 보기에 녹차 같았는데. 바로 마테차였다. 이곳에서는 심하하웅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테차와 함께 곁들여 팔리는 상품이 있다. 나무로 된 찻잔과 빨대. ",이 시장에서는 각종 식료품과 차와 향신료를 판다. "결국 간 곳은 식당이었다. 늦은 시간 갈 수 있는 곳이라곤 이곳뿐. 들어가보니 역시 처음 마주하는 것은 가우초 인형. 시마하웅을 마시고 있다. 한국에서 유학했다는 매니저를 따라 식당을 구경한다. 이곳은 브라질식 고기 뷔페식당인데 브라질말로 슈하스까리아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정육점에 가는 흔히 보는 모습. 우선 음식은 숯불을 이용한 훈제구이다. 고기뿐만 아니라 소시지나 빵, 감자 등도 이렇게 꼬치에 끼워 굽는다. 보통 브라질의 고기요리와는 다른 포르투 알레그리 가우초의 방식이라고 한다. 고기를 들고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이것이 브라질에서도 남쪽 키우 그란지 두술의 방식이다. 고기의 질은 좋았고 식탁은 풍성하다. 그리고 처음 보는 음료가 있었다. 음식을 어지간히 즐겼을 즈음에 가장 큰 볼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고기와 소시지나 빵, 감자 등을 꼬치에 끼워 굽는 브라질의 고기요리는 포르투 알레그리 가우초의 방식이다." "전통 가우초춤이다. 이번에는 칼춤이다. 보기만 해도 신기하고 눈을 잡아끄는 공연은 가우초 특유의 남성다움과 힘을 느끼게 해 준다. 구경하는 관객들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이번에는 재미난 댄스를 보여준다. 긴 막대를 바닥에 놓고 춤을 추는데 본래는 가우초들이 긴 창을 놓고 대결을 했다는 탭댄스다. 마치 차력 같은 쇼를 보여주는 남자. 그가 돌리는 줄은 양쪽에 공을 매달아 사냥에 이용하는 도구인데 골리아 레이다라고 한다. 가우초들의 사냥도구를 활용한 민속공연의 하나다. 관객의 만족도는 기념촬영을 보면 알 수 있다. 공연 후 관객에 대한 서비스도 놓치지 않는다. 에디손 슈바 씨는 평생 가우초 공연을 해 온 민속춤꾼이다. 세계민속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던 실력자. 그의 무대 뒷공간은 그의 이력을 말해 주는 사진과 공연도구들로 가득했다. ",긴 막대를 바닥에 놓고 추는 재미난 댄스는 가우초들이 긴 창을 놓고 대결했다는 탭댄스다. "평생해 온 가우초 공연과 세계적인 활동으로 그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만난 가우초 춤군 시우바 씨. 당신이 정말 최고입니다. 긴 터널을 지나 산토스로 향했다. 상파울루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산토스시는 바닷가의 항구도시다. 과거에는 전 세계로 그 유명한 브라질 커피를 수출했던 세계 최대 커피 수출항이었던 곳. 넓디 넓은 산토스의 해안은 대서양을 끼고 커피로 전성기를 누리던 19세기에서 20세기 초의 모습을 상상만 하게 할 뿐이다. 현대에 와서 산토스가 유명해진 것은 축구선수 펠레와 그가 활동했던 축구팀 산토스FC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비를 맞으며 방문한 산토스FC 구장. 예정에도 없던 방문이었지만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결국 구경을 하게 해 줬는데. 경기장 자체가 박물관과 다름이 없는 곳이다. ",상파울루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항구도시 산토스는 축구선수 펠레가 활동했던 산토스FC와 세계 최대 커피 수출항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서 펠레는 살아 있는 신이다. 그의 공식 기록 골 숫자만도 1000골이 넘는데 이곳은 난다 긴다 하는 여타 선수들의 기록에 비해도 갑절이 넘는 기록이다. 그리고 그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축구영웅이었다. 어찌 보면 브라질은 펠레로 인해 다시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때 한국의 프로축구팀 성남일화와 경기를 했던 기록도 역사로 남아 있었다. 80년대였으니 오래전 일이다. 실내 중앙에는 산토스FC 출신의 신성, 네이마르를 형상화한 인형이 있다. 네이마르는 바로 이 친구인데 저 인형과 닮았나요? 네이마르는 어린 나이에 산토스를 거쳐 FC바르셀로나에 거액으로 이적한 선수다. 브라질월드컵의 득점왕 0순위로 꼽힌다. 펠레가 네이마르를 바라보고 있다. 네이마르가 펠레와 같은 대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브라질 사람들의 바람이 느껴진다. ",펠레는 브라질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축구영웅이었다. "산토스 구장은 그다지 큰 규모의 경기장은 아니지만 오랜 전통의 클럽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선수들의 라커룸을 구경하는 영광을 얻었다. 펠레가 그 옛날 사용했던 라커는 영구히 펠레만을 기념하는 공간이 됐다. 산토스팀은 작은 항구도시의 팀이지만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펠레가 있었다. 상파울루시를 벗어나서 두 시간 가량 동북쪽으로 달리면 고원에 휴양지가 나타난다. 달리던 도로는 어느덧 옆의 풍경을 아래로 내려놓는다. 그리고 하늘과 좀 더 가까워졌다고 느끼면 새로운 풍경지대가 나타난다. 깜포스 두 조르덩 일대는 해발고도가 1700m. 특히 인근에 이타페바 언덕에서는 주변의 여러 도시들을 넓게 내려다보는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상파울루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이곳은 유럽풍의 휴양지라고 한다. ",산토스 구장은 오랜 전통의 클럽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고 펠레가 사용했던 라커는 영구히 펠레만을 기념하는 공간이 됐다. "본래 병을 치료하는 요양지였지만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요즘은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언제나 그렇듯관광안내소부터 찾아간다. 그러다가 1950년대 이후 관광지로 알려져 지금에 이르렀다. 정말 건물들은 하나같이 유럽의 건물들. 특히 남부 독일이나 스위스를 연상시킨다. 유럽식 골모과 노천카페는 남미 속의 유럽. 브라질인들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전한다. 캄포스 도 조르덩의 또 하나의 명물은 한 칸짜리 구식 전차다. 시내 한가운데를 내달리는 전차는 생각보다 빠르다. 드디어 종착역에 들어오는 전차. 전차에 잠시 올라 구경을 해 본다. 내부는 객실이며 운전석이 하나같이 간단하기 이를 데 없다. 계기판은 달랑 하나. 그리고 이건 기관사 석이다. 전차를 타는 비용은 11헤알. 약 550원쯤. ",하나같이 유럽의 건물 같아 특히 독일이나 스위스를 연상시키며 브라질인들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전한다. "오래된 전차라 티켓 검사도 옛날 방식이다. 전차 탑승을 아이처럼 기다리던 사람들이 자리에 앉는다. 교통수단이기보다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상품. 벤치처럼 생긴 조그마한 나무좌석에 앉아 손 흔들며 떠나는 기차여행. 참 오래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전차는 서서히 시내로 들어선다. 들어서자마자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전차. 빨간 전차가 레일을 달린다. 파란 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빨간 전차가 풍경을 달린다. 탑승객들은 볕이 떨어지는 창 밖 구경에 여념이 없다. 사람들은 이런 창밖 풍경을 왜 그리도 좋아하는지. 전차를 타면 타임머신이라도 탄 것 같은 착각이 찾아온다. 과거로 달려가는 타임머신. 레일이 달리면 과거로 되달아나는 사람들과 자동차 그리고 풍경이 말없이 눈에 들어와 박힌다. ",교통수단이기보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상품으로 조그마한 나무 좌석에 앉아 떠나는 기차 여행은 오래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돈강과 알프스가 있는 나라 프랑스. 멋이 살아 있는 도시. 그리고 미식의 도시 리옹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자연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사람들은 자연을 닮은 맑고 깨끗한 문화를 만든다. 오랜 전통문화가 빛나고 사계절 만년설이 살아숨 쉬는 알프스까지.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그곳. 프랑스 론알프바로 간다. 인천에서 파리까지 오후 오후 1002시간 비행. 다시 고속열차 떼제배로 002시간을 달려 리옹에 도착했다. 리옹은 론강과 알프스를 합친 단어인 론알프주의 주도이다. 론강과 손강을 양쪽에 끼고 있는 리옹은 프랑스 제2의 도시로 불린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건축물들 사이로 도시를 걷는 걸음마다 낭만과 즐거움이 느껴진다. 리옹의 중심은 벨쿠르 광장이다. 조각가가 실수로 말발굽을 놓지 않았다는 루이 14세 동상. ",프랑스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리옹의 건축물들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어 낭만과 즐거움이 느껴진다. "여성적인 손강. 그리고 남성적인 론강을 상징하는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광장 한편에는 리옹에서 태어난 생텍쥐베리의 동상이 있다. 어린왕자를 쓴 작가의 고향이라는 생각만으로는 리옹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른들이 잃어가는 순수의 세계를 일깨워 준 어린왕자. 이 리옹에서는 왠지 그런 순수함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푸르비에르 언덕에 오르기 위해 전철을 탔다. 리옹 거리에서 항상 시선을 끌던 대성당이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대성당 바로 옆 언덕에 서면 리옹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손강쪽은 구시가, 론강 너머에는 빌딩숲의 현대적인 신시가지로 대조를 이룬다. 이 대성당은 19세기 말 리옹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성당과 멀지 않은 곳에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진 로마시대의 야외극장이 있다. ",이 광장에는 여성적인 송강과 남성적인 론강을 상징하는 동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편에는 생텍쥐베리의 동상이 있다. "강이 범람하지 않는 이 언덕이 오래전 리옹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겹쳐지는 이 언덕은 아련한 느낌을 불러오고 그만큼 오래된 도시 리옹의 긴 생명력이 궁금해진다. 언덕을 내려오면 생장 대성당이 보인다. 자유로운 느낌의 성당 앞 광장. 예부터 리옹 사람들이 모이면 활기가 넘쳐나던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 비우 리옹.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건물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파리에 파리지엥이 산다면 리옹에는 리요네즈가 산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온 리요네즈 가족에 이곳 자랑을 부탁했다. 리옹식 샐러드에는 계란 반숙이 올려지고. 와인소스에 재운 리옹 순대를 감자, 채소와 함께 먹는다. 거리의 사람들을 사로잡는 건 다양한 전통 디저트 캔디들이다. 캔디를 담은 작은 통에는 전통인형 기뇰이 그려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 비우 리옹에서는 15세기 르네상스 건물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기뇰이 큰 인기를 끌자 로랑 무르게는 본격적으로 기뇽 인형을 만들어 거리공연을 시작했다. 기뇰 인형극은 서민과 노동자들의 생각을 담았고 기뇰을 내세워 정치를 풍자하는 신문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리옹의 명물이 됐다. 구시가에 있는 기뇰 극장. 지금의 기뇰 인형극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오후 04시에 시작된 공연에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과 기뇰은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기뇰이 오랜 전통이 된 비결 중 하나가 극 중 관객과의 즉흥적인 소통에 있다고 한다. 전통 기뇰극의 몸짓과 말투가 소설 어린왕자의 소재들과 어우러져 있다. 극이 끝날 때는 다 함께 기뇰 노래를 부른다. 어른과 아이들이 기뇰을 통해 리옹을 배운다. 리옹에서 유명한 기뇰만큼 리옹은 세계적인 미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리옹이 낳은 최고의 요리사 폴 고쿠젠은 요리사로 성공하고 싶다면 론강과 손강이 있는 리옹 근처로 오라고 했을 정도다. ",무르게는 기뇰 인형을 만들어 거리 공연을 시작했고 기뇰 인형극은 기뇰을 내세워 정치를 풍자하는 신문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리옹의 명물이 됐다. "그만큼 리옹 주변에는 싱싱하고 다양한 식재료들이 넘친다. 리옹 도심의 한 호텔학교. 이 대학 학생들이 레스토랑 요리 실습을 한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레스토랑 점심시간. 손님을 맞고 식탁을 세팅하고 손님과 대화하는 것 모두 식사의 과정으로 여겨져 학생들 실습의 일부분이 된다. 요리준비가 한창인 주방. 프랑스 요리만의 특별함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식재료들이 본연의 맛을 내면서도 서로 잘 어울리도록 하는 솜씨가 리옹의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와인부터 시작해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프랑스의 식사시간은 2시간을 훌쩍 넘는다. 천천히 음미하며 함께 나누는 식사의 마지막 단계, 디저트 준비가 한창이다. 리옹의 대표 디저트 빨간 프랄린 타르트도 보이고. 종류가 참 다양하다. 학생들이 디저트들을 하나씩 소개하면 손님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주변에 싱싱하고 다양한 식재료들이 넘치는 리옹의 한 호텔학교에서 학생들이 레스토랑 실습을 한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음미하고 고르고 대화하고. 프랑스 식사는 의미 있는 문화를 이룬다. 식사를 마치고 수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맛있게 잘 먹었다는 리옹식 인사법이라고 한다. 다음 날 아침 교외에 차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중세마을 페르주로 향한다. 중세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만 같다. 돌로 지어진 원형의 도시 페르주는 12세기중세시대부터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리옹과 가깝지만 전혀 다른 이곳은 기사도 문화를 지켜온 곳이었다. 영화 삼총사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오후에는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사부아공국에 속한 시절. 페르주는 튼튼한 성곽으로 프랑스 군대도 막아낼 정도로 작지만 강한 마을이었다. 레몬을 넣어 상큼한 갈레트는 페르주 전통 디저트다. 전통 화덕에 빵 굽는 냄새는 오래된 시간의 향기 같다. 리옹에서 남쪽으로 차로 002시간 반 정도 향하면 눈 덮인 알프스 풍경이 펼쳐진다. ",돌로 지어진 원형의 도시 페르주는 12세기부터 그대로 보존됐고 기사도 문화를 지켜온 곳으로 리옹과 가까우나 전혀 다르다. "론알프는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다. 석회암 지대로 이루어진 이 지역에는 35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석회암 동굴들이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유명하다는 소랑쉬 동굴에 들렀다. 이렇게 넓은 동굴이 형성되는 데만 35만 년이 걸렸고. 가느다란 종유석들이 자라는 데 600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론알프의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스러움에 감탄이 나온다. 짧은 근교여행을 마치고 다시 찾은 리옹. 일의 언덕으로 불린다는 크루와 루스 지역으로 간다. 견직공 카뉘들의 작업환경이 전시된 곳이다. 15세기 리옹은 실크교역의 주요 장소였고 18세기에 들어서는 리옹 주민의 절반 이상이 실크를 짜는 카뉘였다고 한다. 부지런한 카뉘들의 역사가 지금의 리옹을 만들었고 실크는 여전히 리옹을 대표한다. 실크에 색채를 넣는 실크스크린도 리옹의 오랜 전통이다. ",15세기 리옹은 실크교역의 주요 장소였고 18세기에 들어서는 리옹 주민의 절반 이상이 실크를 짜는 카뉘였으며 실크에 색채를 넣는 실크스크린도 리옹의 오랜 전통이다. "색깔마다 프레임을 달리하며 찍어내는 이 기술은 리옹식 인쇄법으로 알려져 있다. 견직물만 4세대에 걸쳐 하고 있는 제라드 씨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곳의 고급 실크 컬렉션은 외국의 박물관에까지 간다고 하니 그 명성이 대단하다. 오래된 실크 인쇄 나무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지금도 여전히 손으로 직접 작업하고 있다. 2층에서는 벨벳이 들어간 실크작업이 한창이다. 모두 수작업으로 색을 칠하는 벨벳실크는 실용품도 예술로 만드는 리옹의 모습 그대로다. 구시가의 한 건물. 이 건물의 벽화에는 리옹에서 탄생한 수많은 인재들을 찾아볼 수 있다. 천재 요리사. 기뇰의 주인공. 자동 견직기 발명가. 어린왕자의 작가. 그리고 영화를 만들어낸 형제까지. 리옹은 창조가들의 도시다. 세계 최초의 영화는 바로 예전에 공장이었던 이 장소에서 촬영된 것이다. ",구시가의 한 건물의 벽화에는 리옹에서 탄생한 수많은 인재들을 찾아볼 수 있고 세계 최초의 영화는 이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그 옆 뤼미에르 형제가 살던 저택에 마련된 박물관. 그들이 발명한 시네마토그래프로 촬영한 첫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그 이후 시네마토그래프로 세계 곳곳을 담는작업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아마도 뤼미에르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세계 최고의 영화인들 이름이 새겨진 박물관의 벽. 영화는 최고의 영화인재들을 탄생시켜온 리옹의 최고 발명품이다. 프랑스 론알프의 중심, 리옹. 매년 12월 08일에 열리는 빛의 축제로도 유명하다. 다시 한 번 리옹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 리옹 파르듀 기차역에서 프랑스의 알프스 샤모니 몽블랑에 가는 열차에 올랐다. 세 번 기차를 갈아타는 004시간여 여정 끝에 샤모니로도 불리는 작은 도시 샤모니 몽블랑에 도착했다. 알프스에서 최고 높은 봉우리, 몽블랑에 최초로 오른 발마와 소쉬르의 동상이 보인다. ",뤼미에르 형제가 살던 저택에 마련된 박물관에는 그들이 발명한 시네마토그래프로 촬영한 첫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한여름에도 이렇게 눈과 함께하는 이곳은 몽블랑을 향하는 산악문화의 중심으로 알려졌다.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하이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사계절 붐비는 이곳은 1924년 첫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샤모니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바늘처럼 뾰족한 봉우리 에귀디미디. 몽블랑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에귀디미디 전망대는 샤모니의 주요 명소다. 1950년대부터 만들어졌다는 케이블카. 정상까지 가는 동안 중간에 내려 한번 갈아타야 한다. 눈을 감상하러 온 아시아 관광객들이 참 많다. 기다리는 사이 희고 찬 눈을 만난다. 5월의 봄날에 만나는 눈이어서 더 새롭다. 드디어 도착했다. 다시 엘리베이터로 최고봉까지 오르면 먼저 실내화로 갈아신어야 한다. 발 밑이 훤히 보이는 3842m의 아찔한 유리상자 위에 서기 위해서다. ","1924년 첫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인 샤모니는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하이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사계절 붐빈다." "1908년부터 운행됐다는 열차는 30여 분이면 1907m 높이의 몽탕베르에 도착한다. 중세시대부터 모습에 변함이 없다는 산악 빙하지대다.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만큼 작고. 거대한 얼음바다의 위엄이 더 크게 느껴진다. 기차역 옆에는 19세기에 지어진 호텔이 있다. 1층에서는 연회를 준비하는 포도주 개봉이 한창이다. 프랑스인들은 어떤 장소에서도 미식을 즐기는 것 같다. 2층 박물관에는 빅토르 위고, 메릴 쉘리 같은 유명 작가들이 묵었다는 침실이 있다. 한밤에 새하얀 얼음에 둘러싸인 창 밖을 본다면 정말 악몽을 꿀지도 모르겠다. 18세기 말부터 거대한 빙하를 보려는 관광객들은 끊이지를 않았다.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에귀디미디부터 몽탕베르까지 스키를 타고 왔다는 사람을 만났다. 위대한 자연과 사람들의 도전이 함께하는 곳 샤모니. ",몽탕베르는 중세 시대부터 변함없는 산악 빙하지대로 거대한 얼음바다의 위엄이 크게 느껴진다. "샤모니 근교 1500m 높이의 동물 공원으로 향하면 특별한 동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등산객들이 쉬어간다는 작은 마을들을 지나 샤모니 가장 높은 골짜기에 있는 발로르신 마을로 향한다. 이곳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만드는 할머니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탄생된 멋진 창작물들이다. 대형 버섯을 오래 말린 작품도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 발로루 시내의 자연 재료들을 고이 말려 재료로 이용하는데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는 오직 할머니 마음에 달렸다. 솔방울로 만들어 붙일 수 있는 나비가 신기하다. 행운의 나비를 선물로 주신다. 할머니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남편인 할아버지의 작업실도 있어 들러보기로 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어려서부터 목수일을 했던 할아버지는 나무작업을 사랑한다고 한다. ",발로르신 마을에서 발로루 시내의 자연 재료들을 이용해서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만드는 할머니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난 시절의 멋진 고성들과 함께 아름다운 프리알프의 풍경을 이루는 곳. 안시의 구시가로 향한다. 오래된 성은 수많은 건축양식이 섞여 안시의 역사를 보여준다. 섬 위의 궁전이란 뜻의 팔레드릴은 한때 조폐국이었다가 감옥으로도 사용됐다. 17세기 성당은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악기 소리와 잘 어울린다. 치즈를 불에 데우고 긁어내 따뜻하게 먹는 라클레트. 그리고 브를로숑 치즈로 만든 타르티 플라트는 이 지역의 대표요리다. 안시 주변은 치즈생산지로도 유명해 치즈요리가 발달했다. 나클렌트는 따뜻한 치즈에 감자나 햄을 덮어 먹으면 사르르 녹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안시에 사는 오드리가 저녁 무렵 음악연습실로 향하는 곳은 안시의 예술학교다. 매주 안시 호수 앞 정원에서 시민들을 위해 무료공연을 연다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다. ",안시 지역의 대표요리에는 치즈를 불어 데워 따뜻하게 먹는 라클레트와 브를로숑 치즈로 만든 타르티 플라트가 있다. "그때 집 근처 초원으로 나오는 소들. 이 부부는 무엇보다 소들을 아낀다. 3월말부터 매일 매일 소들은 풀을 뜯으러 나오는데 겨울에도 화학비료를 쓴 짚은 절대 먹이지 않는다고 한다. 곧 알프스산으로 소들을 몰고 방목여행을 간다는 가족. 언젠가는 꼭 알프스 산행을 함께하기를 바라며 가족은 먼저 나에게 르블로숑의 신선한 맛을 보여준다. 3주의 숙성을 거치면 치즈를 먹을 수 있다. 르블로숑에 잘 어울리는 음식은 견과류와 빵. 그리고 순한 맛이 일품인 이 지역의 화이트와인이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고 느끼하지 않은 맛이다.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최고의 치즈가 탄생하는 것 같다. 높은 지대의 사부아라는 뜻을 가진 이 지역. 오트 사부아의 와인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날까. 안시 근교, 필립의 와인밭은 비료를 쓰지 않는 청정재배로 유명하다고 한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르블로숑에 잘 어울리는 음식은 견과류와 빵 그리고 이 지역의 화이트 와인이다. "누군가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방법은 딱 두 가지라고 했다. 쇼핑을 하고 센타사 리조트에 가거나 리조트에 갔다가 쇼핑하는 것이다. 관광지들을 조금 비켜나가보는 것이 좋겠다. 골목을 걷고 사람을 만나고 나는 오늘 싱가포르를 걷는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006시간.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조금 특별한 곳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도심에서 차로 약 30분만 달리면 도착하는 숭아이불로 습지 보호지구. 한낮의 더위를 피해 일찌감치 둘러본 한 노신사와 눈이 마주쳤다. 한눈에 봐도 습지 안이 얼마나 더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굳이 길까지 건너와서 이곳의 칭찬을 늘어놓는다. 더운 날씨에도 숭아이불로는 자연학습을 온 학생들로 북적인다. 약 130헥타르. 철새관찰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곳은 습지 생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곳곳에 조망시설이 설치돼 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숭아이불로 습지 보호 지구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강가를 한참 걸었지만 새라고는 독수리와 꿈쩍도 하지 않는 왜가리가 전부. 습지관리원의 카트를 얻어 타고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철새철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은 이곳을 찾는다. 개발 이전 싱가포르 본래의 자연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남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열대우림과 늪으로 뒤덮인 땅. 싱가포르는 이 위에 지금의 거대한 도시를 건설했다. 습지 트레킹의 끝자락. 선물 같은 장면과 마주했다. 오늘 새를 찍지 못한 사진사의 손이 바빠진다. 늪지 위에 핀 부레옥잠. 볼 수는 있지만 꺾으러 들어갈 수는 없는 꽃이다. 습지 위의 꽃밭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습지를 빠져나와 도심으로 향했다. 배를 본따 만든 이곳 전망대에 올라 싱가포르를 한눈에 보기 위해서다. 1965년말레이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싱가포르는 해상무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개발 이전 본래의 자연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남은 장소라 많은 학생들이 찾았다. "든든히 먹은 나는 산으로 향했다. 싱가포르 도심의 최고봉 페이버 산. 본격적으로 올라가나 싶으면 어느새 정상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아예 산책하듯이 오르는 산이다. 해발 105m. 숭아이불로보다는 한결 정겹게 생긴 도마뱀이 맞이해 준다. 올라온 김에 망원경에 눈을 대보지만 사실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목적은 따로 있다. 바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검정 필름으로 단단히 감싸고 있다. 막상 타면 싱가포르 남부 항만의 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섬 전체가 거대한 테마파크인 센토사 섬에 도착한다. 한 해 500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10층 높이의 이 머 라이언타운은 센토사 섬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이곳에서 놀이기구를 발견했다면 아빠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싱가포르 도심의 최고봉 페이버 산은 해발 105m로 산책하듯이 오르는 산이다. "이곳 포트 실로소에는 영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영국의 지배로 이어진 싱가포르의 고단한 역사가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인도에서 왔다는 친구들을 만났다. 저녁내기 사격시합 중이란다. 무척 즐거워 보인다. 하지만 꼭 한 명씩 이런 친구가 나온다. 뭔가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기어이 자리를 바꾸고. 재미로 시작한 시합이 비장해진다. 포트 실로소와 멀지 않은 팔라완 해변도 기관총 진지가 있던 곳이다. 과거의 아픈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 있지만 이곳을 찾은 가족의 풍경은 요새를 다시 해변으로 돌려놓았다. 이 집 딸은 물을 무서워하는 눈치다. 엄마가 불러보지만 아이는 물에 들어갈 마음이 없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에 나도 행복을 느낀다. 아이 아버지는 여행자인 내게 또 다른 해변을 추천해 줬다. ",포트 실로소와 멀지 않은 팔라완 해변에는 아픈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널찍한 3차선 도로는 이미 만석이다.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운 새우와 사테 한 접시를 주문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소스도 딸려 나왔다. 땅콩 소스였다. 빌딩숲 사이에서 즐기는 사테와 맥주 한 잔. 초저녁 더위에 맥주는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서울에 열대야가 시작되면 시민들이 한강으로 나오듯이 싱가포르 사람들도 물가로 나온다. 여기는 매일 밤이 덥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분수쇼는 특히 웨딩 촬영의 명소로 꼽힌다. 한두 장 촬영을 해 보고는 쇼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린다. 쇼가 시작되면 아이들만큼이나 이쪽도 바빠진다. 쇼가 끝날 때까지 15분간 긴 키스가 이어진다. 예비 신랑은 연신 웃음만 나온다. 하루 여행을 마칠 시간. 낮에 소개받은 이스트 코스트를 산책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해변이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해변인 이스트 코스트를 산책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목길에는 쓰레기 하나 없다. 오랜 기간 고액의 벌금에 적응한 결과일 것이다. 거리의 노상 주차장은 특히 흥미롭다. 주차관리원이 없다. 대신 주차권에 구멍을 뚫어 운전석에 시간당 한 장씩 올려놓는다. 이 차는 2014년 05월 30일 오후 12시30분부터 저녁 06시30분까지 주차 예정인 차량이다.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도 길가의 차량에는 여지없이 수북이 주차권이 올려져 있다. 거리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 바로 저 아치 모양의 나무 창틀이다. 말레이 여성과 이민자 사이의 후손인 페라나칸의 전통이라고 한다. 페라나칸의 가옥이 잘 보존돼 있다는 카통 빌리지를 찾았다. 전통가옥을 감상하기에는 좀 산만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사실 뭘 봐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마침 산책 중인 주민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카통 빌리지에는 페라나칸 전통인 아치 모양 나무 창틀의 가옥이 보존돼 있다. "페라나칸 가옥의 특징은 단지 둥근 창틀만이 아니라고 했다. 외벽에 붙어 있는 화사한 타일들과 처마 밑에 검정과 하얀색의 뾰족한 장식도 페라나칸이 사는 집의 특징이라고 한다. 펜지는 직접 나를 데리고 다니며 페라나칸 가옥의 특징을 설명해 줬다. 싱가포르를 구성하는 다양한 민족은 이렇게 서로 섞여가면서도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며 살아왔다. 펜지 본인은 정작 페라나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정은 싱가포르 민족 그 자체였다. 갈등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제 싱가포르의 민족과 종교는 경계 없이 섞여 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은 차이나타운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인도인들이 모이는 리틀 인디아에는 높이 15m, 무게만 300톤의 거대한 불상을 모신 절이 있다. 사원 근처로는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거리가 형성된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은 차이나타운의 한가운데에 있고 리틀 인디아에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절이 있다. "1845년부터 7년 동안 아일랜드 전역의 농토에서는 감자가 썩어들어갔다. 감자는 빈곤했던 아일랜드 사람들의 유일한 식량이었다. 결국 약 100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7년 동안 이어진 감자 대기근.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또 100만명의 사람들이 아일랜드를 떠났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이민선으로 복원한 배에 올라타 낡고 작은 이 배는 한 번에 약 200명의 이주민을 태우고 대서양을 횡단했단다. 이민선이 향한 곳은 북아메리카. 그 많은 사람을 태우고 길게는 두 달이 넘는 항해를 했다고 한다. 이민선의 생활은 가혹했다. 몸을 포기해야 할 만큼 좁은 공간에 형편 없는 음식, 배 안에서는 역병이 돌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때문에 당시 이민선은 시체를 담는 관을 실은 배라 해서 관선이라 불렀다고 한다. ",감자는 빈곤했던 아일랜드 사람들의 유일한 식량이었는데 1845년부터 7년 동안 아일랜드 전역의 농토에서 감자가 썩어들어가면서 약 100만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죽는 것보다 먹고사는 것이 더 힘든 일이었다. 무려 800여 년에 달하는 영국의 식민지배 끝에 아일랜드는 20세기 초 완전한 독립 국가가 됐다. 더블린 중앙우체국은 1916년 부활절 주간 동안 아일랜드 독립군이 가장 강력하게 봉기를 일으킨 장소다. 5일 간의 무장투쟁. 영국군은 독립군 총 사령부였던 이곳을 무차별 공격했다. 돌기둥에는 치열했던 그날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었다. 당시 500여 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투옥됐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여전히 그날의 투쟁과 독립을 기념하는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자유를 향한 신념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는 것이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 킬메인햄. 1924년 문을 닫은 후 기념관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아일랜드의 바스티유라고 불린단다. ",영국군은 아일랜드 독립군의 총 사령부였던 더블린 중앙우체국을 무차별 공격했다. "그런데 이렇듯 단순한 음식이 어떻게 아일랜드의 전통으로 이어지게 된 걸까? 나는 그 배경이 궁금했다. 식당 벽면에는 유명인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방명록이 걸려 있다. 산드라 블록, 폴 메카트니. 세계 곳곳에 소문난 그 맛을 나도 한 번 느껴보기로 했다. 먼저 생선 튀김을 맛봤다. 대구 살은 씹지 않아도 될 만큼 부드러웠다. 그리고 감자튀김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생선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더블린 도심에서 40분 쯤 벗어나자 드넓은 농경지대가 펼쳐졌다. 아일랜드는 전통적인 농업국가로 많은 인구가 여전히 감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올해 나이 예순둘의 농부 루시 씨도 대대로 감자농사를 짓고 있었다. 그는 열두 살무렵부터 아버지를 따라 농사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독립 이후 1970년대까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는 농업 이외에 뚜렷한 생계수단이 없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독립 이후 1970년대까지 농업 이외에 뚜렷한 생계수단이 없었으며 여전히 많은 인구가 감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던 뼈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아일랜드 사람들은 스스로 풍요로운 삶을 되찾았다. 식사를 마치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집 마당으로 의자를 옮기는 가족들. 식탁의자부터 거실의자까지 집안의 의자를 모두 들고 나왔다. 처음 보는 청년들이 악기를 들고 찾아왔다. 20명 남짓한 마을 주민 모두가 루시 씨 집마당에 모여 앉았다. 그렇게 조금은 당황스러운 연주회가 시작됐다. 알고 보니 이 자리는 나를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마을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국인인 나를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연주회. 흥이 오르자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춤을 췄다. 낯선 이에게 흔쾌히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서 전에 몰랐던 아일랜드인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독립 이후 아일랜드는 자신감을 얻었다. ",나를 위해 20명 남짓한 마을 주민 모두가 연주회를 마련했다. "더블린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원뿔 모양의 이 첨탑은 영국의 해군 영웅인 넬슨 제독 동상이 폭파된 자리에 세운 것이다. 100m를 훌쩍 넘는 첨탑 앞에 서자마자 나는 자연스럽게 뾰족한 끝을 올려다봤다. 어찌 보면 긴 바늘과 비슷한 모양. 아무리 고개를 들고 바라봐도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대체 이 첨탑은 어떤 의미를 지닌 걸까? 첨탑은 아일랜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예술품이었다. 더블린에서는 어디서든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예술가가 될 수도 있다. 자신만의 특기와 기죽지 않을 만큼의 용기, 그거면 충분하다. 이렇듯 자유로운 거리공연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만명의 관광객이 더블린을 찾는다. 거리의 관객이 늘어나면서 공연도 점차 다채로워졌다. 커다란 비눗방울 앞에서 행복해하는 아이들. 아일랜드의 예술은 비눗방울처럼 가볍고 친근한 모습이었다. ",더블린에서는 어디서든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예술가가 될 수 있는데 자신만의 특기와 기죽지 않을 만큼의 용기 그거면 충분하다. "흔히 예술가는 배가 고프다고 한다. 부와 명성을 얻지 못한 대다수의 예술가들을 보며 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여전히 많은 예술가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삶 속에서도 쉬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을 창조한다. 시간낭비라 일컫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예술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작품은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된다. 더블린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로부터 문학의 도시로 지정됐다. 이곳 작가박물관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사실이다. 네 명의 아일랜드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아일랜드의 문학을 기념하는 박물관. 소설 드라큘라와 걸리버 여행기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작품의 고향 역시 바로 아일랜드였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아일랜드 문학의 뛰어난 예술성을 느끼고 돌아간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은 유네스코로부터 문학의 도시로 지정되었으며 소설 드라큘라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작품의 고향이다. "유람선도 운항을 마감했단다. 이대로 돌아갈 수 없었던 나는 유람선 선장에게 어렵게 부탁해 길호수를 둘러보기로 했다. 조지 선장은 배 이름도 예이츠의 시에서 따왔다. 예이츠의 열렬한 팬인 그는 호수를 둘러보는 내내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나는 이제 일어나 다리로,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예이츠의 시, 이니스프리 섬에 등장하는 시구다. 길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이니스프리. 예이츠는 성인이 돼 타지로 떠난 후에도 항상 저 섬으로 돌아오는 꿈을 꿨다. 배로 둘러보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했는지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기 위해 나는 섬 가까이 걸어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이니스프리섬을 마주했다. 그런데 시를 통해 보았던 황홀한 풍경과는 달리 섬은 작고 초라했다. 하지만 실망도 잠시. ",길 호수 위에 떠 있는 섬 이니스프리에 가까이 걸어가 보니 시를 통해 보았던 황홀한 풍경과 달리 작고 초라했다. "이 작은 섬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상상케 한 시인의 예술혼에 가슴이 벅찼다. 불벤산. 예이츠가 남긴 마지막 시 불벤산 기슭에서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그는 이 시에 자신의 무덤을 묘사해 놨다. 불벤산 아래 자리한 교회. 그는 이곳에 묻히기를 원했다. 이곳에 실제 그의 무덤이 있다. 서정적인 묘사로 유명한 예이츠는 문학 활동과 함께 아일랜드 독립운동에도 적극 참여한 민족시인이다. 그의 작품을 사랑했던 이들은 그가 잠들어 있는 장소까지 찾아와 경의를 표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아일랜드 국민들은 그의 시를 통해 황폐한 삶을 위로받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한다.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했던 아일랜드의 예술. 그 힘이 참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다시 포트리쉬로 발길을 재촉했다. ",예이츠는 불벤산 아래 자리한 교회에 묻히기를 원했다. "쉽게 볼 수 없는 큰 행사가 그곳에서 열린다고 했다. 그런데 도착해서는 살짝 실망했다. 대규모 행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촐해 보였기 때문이다. 건장한 군악대의 퍼레이드를 상상했건만 5살아이부터 그 아이의 엄마까지 단란한 가족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대체 무슨 행사인 걸까 호기심이 생길 때 쯤 가슴에 띠를 두른 32명의 여성들이 클래식카를 타고 줄지어 입장했다. 이럴 수가. 마을 잔치로 의심했던 이 행사는 정말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행사였다. 로즈 오브 트랄리. 바로 아일랜드 전통 미인대회다. 올해로 55년째 개최되는 이번 대회. 아일랜드 32개 카운티 대표 미인들은 물론 외국 동포들까지 총 60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가장 아일랜드인다운 여성을 뽑는 대회. 예쁜 외모와 날씬한 몸매가 아닌 성실함과 책임감 그리고 친화력이 선발의 기준이 된다. ",로즈 오브 트랄리 미인대회에 아일랜드 32개 카운티 대표 미인들과 외국 동포들까지 총 60명의 여성의 참가했다. "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악기를 개조했기 때문이다. 부드럽고 잔잔한 선율을 따라 흐르는 투명한 목소리. 몽환적이면서도 묘한 슬픔이 느껴졌다. 수도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글랜달록 원탑. 11세기 초에 지어졌다는 이 원탑에서 특이하게도 출입문이 보이지 않았다. 종을 치는 탑이자 수도원의 귀중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였다는 곳. 당시 수도사들은 사다리를 타고 약 3m 높이에 있는 저 작은 문을 통해 탑을 오갔다고 한다. 산속 깊이 자리한 이 수도원도 침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가로 축보다 세로 축이 길고 가운데 원이 있는 켈트 십자가. 태양을 숭배하던 아일랜드 원주민 켈트족에 가톨릭이 전파되며 생겨난 십자가다. 수도원에는 빼곡히 켈트 십자가가 세워져있다. 14세기 말 수도원은 영국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됐다. ",수도원에 들어서자마자 11세기 초에 지어진 종을 치는 탑이자 수도원의 귀중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였다는 글랜달록 원탑이 보였다. "대기근 당시 아일랜드의 첫 이민자가 이곳을 통해 북아메리카로 떠났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코크 연안을 지나던 여객선 루지타니아호가 독일 잠수함에 의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1200명의 탑승객이 모두 사망했다. 코크 시민들은 매년 항구 앞에 모여 추모식을 연다. 탑승객이 입었던 옷과 선원들이 썼던 모자를 쓰고 고인의 넋을 기린다. 그때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항구 뒤로 이어지는 언덕에 올랐다. 하늘을 보러 온 것이었는데 그보다 더 예쁜 풍경을 만났다. 마치 장난감을 세워떼어 것 같은 이 주택가는 코크의 명소가 된 지 오래란다. 그런데 진짜 오래된 명소는 따로 있었다. 코크 시내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블라니성. 이 섬은 해외의 한 유명잡지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다시 말해 죽기 전에 꼭 해 봐야 할 99가지의 일 중 하나를 실천할 수 있는 장소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에 코크 연안을 지나던 여객선 루지타니아호가 독일 잠수함에 의해 침몰하여 탑승객이 모두 사망했다. "매년 6월 중순이면 카잔논에는 장미축제가 열린다. 시내 한복판의 스베또폴리스 광장.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전통 춤 공연을 펼친다. 치어 걸 대회에 참가한 여고생이 촬영하는 내게 즉석 시범을 보여준다. 모두 적극적이다. 광장 한편에서는 전통 빵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카잔럭 주변의 마을에서 고유의 레시피로 만들어 선보이는 먹을거리 행사다. 한반도의 절반 크기의 인구는 690만명. 불가리아는 목축과 농업에 의존하는 농경사회다. 특히 카잔럭 지방은 3, 400년전부터 장미유를 생산해오던 장미유의 고장이다. 우리 일행은 장미연구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100년전부터 의료용으로 150여 종의 식물을 연구해 왔다. 카잔럭은 특히 장미의 생산에 최적지란다. 100여 종의 장미 중 장미기름이 나오는 것은 단 3종류. ",카잔논에 장미축제가 열리면 스베또폴리스 광장에서 전통 춤 공연이 펼쳐진다. "다마스쩨나라고 불리는 이 분홍색 장미가 장미기름이 가장 많이 나오는 종. 운 좋게도 나는 장미를 수확하는 현장으로 안내받았다. 장미밭에서 일하는 인부는 대개 집시들. 하루 종일 일해서 버는 돈은 한국돈으로 약 1만 5천원 가량. 장미 수확은 6월 한 달뿐. 그나마 일거리가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단다. 이 밭에서 일하는 인부들만 약 150명. 오랜 노동 끝에 수확한 장미를 돈으로 바꾸는 기쁜 시간. 그러나 이 부부의 마음은 편치 않아 보인다. 수확한 장미는 곧바로 인근 공장으로 옮겨진다. 이제부터 기름을 짜는 기술자들의 몫이다. 물이 펄펄 끓는 대형솥에 장미를 넣는다. 대개 한 솥에 2톤 가량의 물을 끓이고 550kg의 장미를 넣어 4가지의 공정을 거친다. 2시간 가량 지나면 투명한 장미수가 나온다. 장미수에서 물을 증발시키면 드디어 노란 장미유가 만들어진다. ",한 솥에 2톤 가량의 물을 끓이고 장미를 넣어 공정을 거친 후 2시간 가량 지나면 투명한 장미수가 나오는데 이 장미수에서 물을 증발시키면 노란 장미유가 만들어진다. "한 노부부를 따라 골동품 가게에 들러봤다. 좁은 공간인데 온갖 잡동사니들로 발 디딜 틈도 없다. 원하는 것을 못구했는지 그냥 가려는 손님들에게 주인장이 오래된 저울추를 권한다. 문질러 보고 돋보기로 들여다 보는 게 예사 손님이 아니다. 이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여러 가지 공방도 생겨났다. 아버지때부터 보리세공을 해 온 핫산 씨는 올해로 7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단다. 서너 시간 두드려야 하나 만든다는 구리 와인잔. 손님들이 구경만 할 뿐 잘 사가지 않는다고 갑자기 우리를 물리치고 나가버린다. 시가지의 동쪽 산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차르베츠성. 성 안으로 들여가려면 좁은 잔도를 따라 세 개의 성문을 지나야 한다. 길 양쪽은 절벽과 강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철벽의 요새다. 12세기 때 건설된 이 성은 불가리아인들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 ",12세기 때 건설된 차르베츠성은 불가리아인들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 "불가리에는 오래된 교회가 있다. 성 콘스탄틴과 헬레나를 기리는 교회. 이 교회는 성서 속 인물을 그린 예배용 그림. 아이콘, 즉 이콘을 여럿 모시고 있다. 이 교회는 로마제국에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틴 황제와 그의 어머니 헬레나 이콘을 모신 곳으로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06월 03일이면 성 콘스탄틴의 추기를 맞아 큰 잔치를 벌인다. 이날은 1년 동안 교회에 모셔두었던 성 콘스탄틴과 헬레나의 이콘을 들고 파나기르 의식을 치른다. 이콘을 들고 처음 도착한 곳은 꼬낙이라는 작은 오두막집. 내부로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단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양피로 만든 파이프와 큰 북을 앞세워 의식 집전자들이 나온다. 자세히 보니 이콘을 빨간천으로 감싸고 동전 등으로 장식했다. 향불을 피워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다시 이콘을 마을 밖으로 옮긴다. ",이 교회는 콘스탄틴 황제와 그의 어머니를 모신 곳으로 유명하며 해마다 마을에서는 큰 잔치를 벌여 파나기르 의식을 치른다. "의식 집전자들을 따라 마을사람들과 관광객들이 긴 행렬을 이루며 숲속으로 향한다. 마을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성스러운 샘으로 일컫는 아야즈모가 있다. 성스러운 샘물로 이콘을 세례하고 다시 숲의 재단으로 향한다. 오다르체라고 부르는 나무재단 위에 이콘을 안치하고 숲의 기운을 받게 한다. 성스러운 샘, 아야즈모는 1년에 한 번 콘스탄틴 축일에 개방하는데 사람들은 이 물의 영엄함을 믿는다. 목이 마르던 차에 나도 그 대열에 끼어 마음속으로 건강을 기원해 본다. 양가죽으로 만든 전통악기 가이다 소리가 숲속으로 퍼져 나가고 주민들과 구경꾼들이 모여 전통춤 호로를 추며 의식을 즐긴다. 1000년을 이어온 마을 축제다. 불가리아 사람들은 유독 성인의 이름을 따 작명을 한다. 이 아이도 콘스탄틴이다. 마을 구경에 나섰다. ",성스러운 샘으로 일컫는 아야즈모는 1년에 한 번 콘스탄틴 축일에 개방한다. "길가에서 사람을 따라오는 새끼 꽃사슴을 만났다. 생후 일주일이 안된 길 잃은 사슴을 상판에서 일하던 남편이 데려왔단다. 이 어린 녀석이 잘 자라 야생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쉬로카러카에서 10km 떨어진 장수마을로 향한다. 해발 800m의 산비탈에 자리 잡은 브레제 마을. 돌판을 얹은 지붕이 옛날 강원도의 너와집을 연상시킨다. 한눈에도 건강해 보이시는 할머니. 건강의 비결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 비탈길을 따라 마을 골목으로 들어서자 한 할머니가 우리를 반겨주신다. 단출한 살림살이. 손님을 위해 할머니께서 양고기를 데운다. 그리고 장수촌에서 빠질 수 없는 요구르트. 키셀로 믈랴꼬도 듬뿍 내오신다. 믈랴꼬는 산촌사람들이 매일 만들어 먹는 음식. 거친 빵과 시큼한 요구르트가 이곳의 주식. ",브레제 마을의 주식은 거친 빵과 시큼한 요구르트인 믈랴꼬이다. "산골에서 소박한 인심을 맛본다. 한때 2000명이나 살았다는 이 마을은 젊은이들이 대거 도시로 떠나 500명 정도로 인구가 줄었다. 이제 아이들도 귀해서 학교도 문을 닫았단다. 마을 어귀에 있는 부고판, 니끄롤록. 장례식뿐 아니라 사후 40일째에도 부고를 한단다. 최근 돌아가신 분 중 연세가 많으신 분이 90세와 88세. 100살 넘는 노인이 많다는 장수촌은 이미 옛말이 됐다. 예나 지금이나 농사일은 그대로지만 먹는 것과 생활 방식이 변했단다. 퇴비사용도 옛말. 여전히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행복에 대해 물었다. 사라져가는 장수촌 브레제 마을. 사람들은 변함없이 부지런하게 일하고 현실에 만족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파랑새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리라 ",장수촌 브레제 마을에서는 니끄롤록이란 부고판을 통해 사후 40일째에도 부고를 한다. "2014년 유럽문화수도 리가는 풍성한 문화축제가 이어지고. 독특한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습지가 여행객을 유혹한다. 독일 기사단의 유적지에서 흥미로운 라트비아의 역사가 펼쳐지고. 자연과 호흡하는 라트비아의 이색적인 사우나도 즐겨본다. 자부심으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소박한 사람들. 발트지역 특유의 전통음식이 호기심을 끌고. 국경도시 발카에서는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연합합창제가 열리는데. 아름다운 노래로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수줍은 미소의 나라, 라트비아로 떠나보자. 발트해를 사이에 두고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마주 보고 있는 발트3국. 한반도의 3분의 1 정도의 라트비아는 그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나는 필란드 헬싱키공항을 경유해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향한다. ",노래로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라트비아는 발트 3국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라트비아 국토를 가로질러 발트해로 빠져드는 다우가바강 하류에 리가가 위치하고 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 3국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다. 구시가지는15세기부터 17세기까지의 다양한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세계문화유산지역으로 등재돼 있다. 구시가지를 감싸흐르는 인공문화가 인상적이다. 외세의 침략을 방호하기 위해 만든 역사의 흔적이다. 운하 주위로 조성된 공원은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다. 시가지의 첫인상은 거리를 오가는 전차였다. 리가의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수단. 마나리 가라고 불리는 관광용전차가 눈길을 끈다. 리가의 거리는 활기가 넘쳐났다. 2014년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올 1월1일부터 발효된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을 기념해서란다.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등재돼 있으며 구시가지를 감싸흐르는 인공 문화가 인상적이다. "시청사 광장 앞에는 리가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검은 머리 전당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중세 길드 상인들이 회의와 숙소용으로 만든 것이란다. 한자동맹도시였던 리가는 러시아와 유럽의 상권을 연결하는 발트해 중심 상업도시로 발전했다. 당시 이곳의 길드 상인들은 이집트 출신의 성 모리셔스를 존경해 그의 형상을 문양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것이 검은 머리 전당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됐다. 검은 머리 전당 앞 광장에는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이 됐다는 장소가 표시돼 있다. 1510년 길드 상인들이 이곳에 트리를 세우고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구시가지 곳곳에는 길드 상인들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창고를 위쪽으로 둔 것은 쥐들의 피해를 방지하고 도둑을 막기 위한 조치였단다. ",검은 머리 전당이라 불리는 건물은 중세 길드 상인들이 회의와 숙소용으로 만든 것으로 존경하는 성 모리셔스의 형상을 문양으로 사용했다. "보다 재미있는 관람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한쪽에는 당시의 부엌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당시에 이런 냉장고가 있었다니 참 신기했다. 장식적이고 화려했던 아르누보양식이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특히 많이 발달한 이유는 뭘까.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들이 좋은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전차를 타고 맥주축제가 열린다는 공원으로 향했다. 어디서든 쉽게 타는 전차는 여유로우면서도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심에 위치한 바르마네대공원. 이곳에서는 세계 맥주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세계적인 맥주회사들도 참여하지만 라트비아 지역 맥주들이 주를 이룬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장 한곳에서는 야마카시라 불리는 거리체조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라트비아 젊은이들 사이에 요즘 이 거리체조가 유행이란다. ",바르마네대공원에서 세계 맥주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라트비아 지역 맥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는 사람들이 흥겨운 춤판을 벌이고 있다. 몹시 춥고 긴 겨울을 보내는 라트비아 사람들에게 여름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절인 것 같다. 라트비아 사람들에게 맥주는 특별하다. 행사장 곳곳에서 고기를 구워내고 있다. 샤슬릭으로 불리는 꼬치구이는 여름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음식이란다. 지글거리는 꼬치구이가 식욕을 자극한다. 여행자에게 축제는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일. 케첩소스에 튀긴 감자와 절인 양파를 함께 먹는 꼬치구이는 훌륭한 한 끼 식사였다. 축제는 밤 늦도록 계속된다. 밤 11시가 가까운 시간인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고 있다. 위도가 높은 지방의 이색적인 여름 밤 풍경이다. 다음 날, 리가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체메리국립공원으로 향한다. 바우가바강에는 대형 크루즈선이 들어서 있다. ",밤 11시 가까운 시간까지 축제는 계속되지만 위도가 높은 지방이라 아직 해가 지지 않는 이색적인 풍경이 있다. "도심을 벗어나자 하늘로 쭉쭉 뻗은 소나무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체메리국립국원은 특히 독특한 습지로 유명한 곳이다. 습지로 가는 길은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있다. 한국의 소나무와 달리 일직선으로 뻗어 오른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안내인은 3.1km에 달하는 트레일을 따라 습지전망대로 향했다. 조류관찰을 위해 만들었다는 전망대로 곧장 올랐다. 전망대에 서자 5000헥타아르, 여의도 약 6배 크기의 광활한 습지가 펼쳐진다. 이 탄습지로 불리는 이곳은 이탄이 쌓이면서 생겨난 곳이다. 고위도 지방의 춥고 습한 지역에서 주로 형성된단다. 습지는 이끼로 덮여 있다. 이끼의 겉은 말라 보였지만 속은 많은 물을 머금고 있다. 신기하게도 정말 많은 물이 나온다. 마치 푹신푹신한 스펀지 위를 걷는 느낌이다. 이끼는 1년에 1mm씩 자란다고 한다. ",조류 관찰을 위해 만들었다는 습지 전망대에 서자 광활한 습지가 펼쳐졌다. "이곳의 이끼층은 약 9m. 그러니 이 습지는 약 9000년전부터 형성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메리의 습지는 특유의 생태계를 보여준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동물들이 서식하는데 라트비아에 있는 6개의 람사르습지 중 하나다. 특히 200여 종의 조류와 철새들을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단다. 습지에 고인 물은 정화돼 있어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고 한다.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물맛이 상큼하다. 수미터나 쌓여있는 이끼층이 물을 자연정화시켜주고 있다. 놀라운 자연의 신비다. 저수지에 생긴 작은 둔덕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잘 가꿔떼어 정원 같은 분위기다. 체메리습지는 자연이 라트비아에 준 특별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가 구시가지 입구 광장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다. 제정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해 만들었지만 독립의 기쁨은 잠시 구소련의 지배가 시작된다. ",라트비아에 있는 6개의 람사르 습지 중 하나인 체메리의 습지는 약 9000년 전부터 형성됐으며 특유의 생태계를 보여준다. "리가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브리비바스 거리. 이곳에는 소련지배 시절, KGB 건물이 서있다. 스투라마야, 즉 구석집이라 불렸던 곳이다. 리가시에는 유럽 문화수도를 기념해 올5월부터 KGB 건물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건물로 들어서면 먼저 소련지배시절 체카로 불렸던 KGB에 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등록소에는 이유도 모른 채 끌려왔던 당시 사람들의 증명사진이 걸려 있다. 심문실을 지나서 안내인은 지하감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대로변 건물에 감방이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다. 당시 수감자의 고통을 짐작케 하는 작은 독방. 눕지도 못하고 앉아만 있어야 했다. 6인용 감방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20명까지 수용했다고 한다. 기본적인 인권은 생각할 수도 없는 곳이었다. 수감자들은 감방 내에서도 일거수일투족이 이중으로 감시되고 있었다. ",리가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브리비바스 거리에는 소련 지배 시절 KGB 건물이 서 있고 건물에는 체카로 불렸던 KGB에 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초롱불을 들고 성 내부를 구경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체시스성은 러시아 침공 당시 투항하지 않고 결사항쟁한 300인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당시의 유해가 발굴돼 전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한다. 중세의 엄격했던 사회상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곳도 있다. 호기심이 발동해 지하감옥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원형으로 된 공간이다. 이렇게 깊은 곳에 사람을 집어던졌다니 상상할 수가 없다. 작은 구멍으로만 빛이 들어오게 돼 있다. 내부의 전등을 끄면 어떻게 될까. 불을 끄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정말 적다. 수감자에게는 가옥한 형벌이었을 것이다. 18세기에 새로 지어진 성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입구 쪽에는 이 일대에 살고 있었던 원주민들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밴드족이라 불렸던 이들은 발트지역의 슬라국의 부족이었단다. ",체시스성은 러시아 침공 당시 결사 항쟁한 300인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었는데 당시의 유해가 발굴되어 전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 부족은 독일 기사단에게 저항하다 결국은 리보니아공국에 동화 다고 한다. 전시실 중앙으로는 체시스성 유물실이 있다. 중세 기사단들이 사용했던 무기와 중세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발굴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1577년 러시아침공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가 따로 전시돼 있다. 나흘 밤낮으로 포를 쏘며 공격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체시스성은 거의 폐허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최근에 발견된 러시아침공 당시의 유해를 현대적 기술로 복원해 떼어 것이 흥미롭다. 주변이 공원으로 잘 조성돼 있는 체시스성은 이색적인 라트비아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라트비아는 국토 대부분이 산이 없는 평야지대로 이어진다. 004시간 가까이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라트비아 동부의 루자.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을 조망하는 언덕에는 14세기 이곳에 진출한 독일 기사단의 유적이 저녁 노을 속에 빛나고 있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폐허로 변해버렸던 체시스성은 라트비아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루자는 라트칼레지역의 마을로 라트비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라트갈레지역은 슬라브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 라트갈레어 방송이 따로 있을 정도로 특유의 방언과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란다. 나는 이곳의 수공예 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전통공예 장인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생활 도자기류와 대나무 용품 그리고 고유한 문양을 넣은 직물까지. 실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전통공예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센터 내에는 공동작업장이 마련돼 전수 교육을 하고 공예품 제작과정도 볼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전통베틀로 짜는 직물이 유명하단다. 큼직한 전통배틀이 흥미롭다. 소련 지배 시절 장사가 금지되고 물물교환만 가능했다고 한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루자지역의 전통공예가 제대로 보존된 배경이란다. ",라트갈레 지역은 슬라브 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방언과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라트비아도 과거에는 여성들에게 엄격했던 모양이다. 이곳에서 가장 연장자인 살레몬스 씨. 아마실을 짜서 전통신발을 만드는 장인이다. 우리의 짚신이 연상되는 신발이다. 살레몬스 씨가 이 신발을 어떻게 신는지 몸소 보여준다. 튼실해 보이는 이 멋진 신발은 주로 겨울에 신었단다. 살레몬스 씨는 한층 신이 나 민속악기를 소개하기 시작한다. 이 나무피리는 우리의 시골에서 만들어 불었던 버들피리와 신기하게도 똑같다. 39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는 살레몬스 씨는 전통문화 전수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다. 나는 공예센터 사람들의 점심식사에 초대됐다. 양고기와 절인 양배추로 만든 수프. 여기에 크림을 넣고 섞어 먹는 것이 퍽 이채롭다. 어떤 맛일까. 스피치스라 불리는 되지비계가 눈에 띈다. 소금으로 절여 숙성시켜 만든 것이란다. ",아마실을 짜서 전통신발을 만드는 살레몬스 씨가 이 신발을 어떻게 신는지 몸소 보여주었다. "라트비아 전통 사우나는 시작하기 전 물을 3번 집어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단다. 유별나지만 재미난 의식이다. 이제 달궈진 돌에 물을 부어 수증기가 나오게 한다. 물에 적신 나뭇가지 다발을 몸 주위에서 흔들어댄다. 말하자면 자연의 기를 뿌리는 것이다. 머리로 모이는 열을 방지하기 위해 나뭇가지 다발을 덮어 쓴다. 주로 너댓 명이 함께하는 피르츠는 이렇게 서로서로 마사지를 해 주며 즐긴다. 라트비아의 피르츠는 자연 친화적이고 의식적인 것이 많이 가미돼 있는 것 같았다. 소금은 정화작용과 각질제거 마사지용으로 쓴다. 그리고 다양한 도구들로 마사지를 즐긴다. 적당히 몸을 데우고 각종 마사지를 즐긴 우리는 호수로 뛰어들었다. 라트비아 전통사우나의 맛을 온 몸으로 느끼는 시원하고 짜릿한 체험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3번이나 사우나장과 호수를 오가며 즐겼다. ",라트비아의 피르츠는 서로서로 마사지를 해 주며 즐기는데 의식적인 것이 많이 가미돼 있다. "잠시 길을 건너서 에스토니아 발가 쪽 한인식당이 있다고 해 찾았다. 이름도 호랑식당이다. 이 식당은 러시아 한인동포가 10년 전에 문을 연 곳이다. 지금은 에스토니아 현지인이 운영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낯선 이곳에 한국음식이 있다니 신기하다. 메뉴판에는 꽤 많은 한국음식들이 적혀 있다. 비빔밥과 장조림, 산적을 주문했다. 흥미롭게도 장조림과 산적이 비빔밥처럼 주요리로 나왔다. 모두 비트와 당근볶음이 곁들여 있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됐지만 본질적인 형태와 맛은 유지되고 있다.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만난 한국식당이 정말 반가웠다. 때마침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두 나라의 연합 합창제가 열리고 있었다. 발카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헤이델베르가공원. 공연장은 막바지 리허설이 끝나가고 있었다. ",에스토니아 발가 쪽 한인식당인 호랑식당은 러시아 한인동포가 연 곳이다. "이번 연합 합창제는 야니스침제라는 라트비아 작곡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것이란다. 두 나라에서 각각 1000명씩이 넘는 합창 단원들이 모였다. 합창이 이들에게는 일상이 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두 나라 연합 합창제가 발카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대규모 오라토리오로 합창제의 문을 열었다. 민족음악가이자 교육자였던 야니스 침제를 추모하는 곡이다. 먼저 공연을 한 에스토리아 합창단은 마지막 곡으로 튤약이라는 불렀다. 에스토리아 전통민요를 편곡한 곡으로 결혼식과 잔치 등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다. 모두가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공연을 시작한 라트비아 합창단은 민속춤으로 분위기를 잡는다. 다채로운 민속의상이 인상적이다. ",발카지역에서 열리는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연합 합창제는 민족음악가인 작곡가 야니스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것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곳. 화려한 현대문화와 자유가 어우러지는 곳. 자유와 평화의 도시, 베를린으로 출발한다. 인천공항을 떠나 프랑크푸르트까지 1001시간. 그리고 그곳에서 001시간을 더 이동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도착했다. 베를린은 약 800년 전에 처음 세워진 도시다. 넓은 숲과 강, 호수를 안고 있어예부터 공기가 맑은 도시로 유명하다. 베를린의 면적은 약 891제곱미터로 서울 크기의 1.5배에 해당하지만 인구는 약 350만명 정도로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나는 먼저 베를린의 중심가인 푸담 거리로 향했다. 그리고 지붕이 부서진 건물 하나를 발견했다. 이 교회는 1895년에 처음 세워진 후 베를린을 대표하는 멋진 건축물이었지만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맞아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훼손됐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면적 약 891 제곱미터에 인구는 약 350만 명 정도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벨로택시는 시내 곳곳의 멋진 풍경을 보여줬다. 약 300년 전에 지어진 베를린 대성당은 화려한 돔모양 때문에 베를린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거 독일을 지배했던 프로이센왕과 독일의 황제를 배출했던 명문가 코인 촐레 가문의 무덤을 안치하기 위해 지어진 교회다. 난데없이 천사 복장을 한 사람이 하나 나타났다.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즐겁게 인사를 나누는 하얀 천사. 대체 이렇게 꾸민 이유가 뭘까. 천사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바로 그곳에서는 베를린 동성애자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동성애자들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는 축제. 이 축제에 참여한 동성애자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복장을 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과거 나치 정권은 동성애자들을 국가의 적으로 규정해 교도소와 강제수용소에 감금하고 학대를 했었다. ",베를린 대성당은 프로이센 왕과 코인 촐레 가문의 무덤을 안치하기 위해 지어진 교회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들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축제를 즐기며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독일에서는 아이의 출생신고를 할 때 부모가 성별을 기재하지 않고 아이가 다 자란 후 스스로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은 인류의 평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축제에 참여한 사람 모두에게 무지개 꽃다발을 나눠준다. 이 날 모든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며 베를린 전역을 행진했다. 과거 편견과 학대를 받아야 했던 동성애자들의 자유로운 모습에서 평화의 도시로 거듭난 베를린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축제를 뒤로하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지하철역. 그 안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 독일꾼이 만든 거대한 전쟁시설이라고 한다.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은 인류의 평등을 상징하기도 하여 축제에 참여한 사람 모두에게 무지개 꽃다발을 나눠준다. "평범해 보이는 주택가. 옛 동독지역이었던 이곳에도 핵전쟁에 대비한 거대한 지하도시가 있다. 관광객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봤다. 입구는 꼬불꼬불한 좁은 길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역시 군인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 회색옷들은 핵전쟁이나 화학전쟁이 일어났을 때 군인들이 입는 옷이다. 안내인을 따라 아주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수술실이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도록 만들어진 병원이었다. 갖가지 수술도구와 함께 2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까지 갖추고 있었다. 약 500명의 중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시설. 지하 30m 공간에 종합병원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이다. 때문에 이곳에는 오염되지 않은 식수와 함께 다른 지하도시를 왕래하기 위한 전용 열차도 있었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깨끗한 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곳에는 오염되지 않은 식수가 있다. "그 이후 귀족들이 포츠담으로 몰려들면서 약 150개의 건축물이 생겨났다. 체칠리엔 호프. 이곳은 포츠담의 수많은 궁전들 중 가장 마지막에 지어졌고 특히 포츠담회담이 열린 장소로 유명하다. 1945년 07월, 미국, 영국, 중국의 정상이 이곳에 모인 기념으로 정원 한가운데 붉은 별 모양을 장식했다. 포츠담회담은 독일의 무장해제와 일본의 항복을 촉구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독립문제도 논의됐지만 남북한의 분단계획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 토요일 오후.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을 준비 중인 미국인 에디 씨를 만나봤다. 베를린 주둔 미군으로 오래전 근무했던 그는 지금은 베를린에 정착해 살고 있다고 한다. 그의 베를린 사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에디 씨와 단짝친구인 마샬은 한때 이름이 널리 알려졌던 스케이트보드 세계챔피언들. ",체칠리엔 호프는 포츠담의 궁전들 중 가장 마지막에 지어졌고 포츠담회담이 열린 장소이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콜릿 종류만 1000가지가 넘는다.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초콜릿은 갖가지 상징물. 한때 동서독의 관문이었던 브란덴부르크문도 초콜릿으로 만들어져 있고 연합군의 폭격을 맞아 지붕이 부서진 카이저 빌헬름 교회와 지금의 국회의사당도 초콜릿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배 모양의 초콜릿은 2m 크기의 타이타닉호. 실물을 그대로 본따 만들었다는 타이타닉호는 정말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마치 예술가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이 가게의 2층은오래전부터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만드는 요리에는 모두 초콜릿이 들어간다고 한다. 초콜릿을 이용해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양고기 스테이크의 맛을 내는 향료가 정말로 초콜릿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가공된 초콜릿이 아니라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콩을 사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초콜릿은 갖가지 상징물로 실물을 그래도 본따 만들었다는 2m 크기의 타이타닉호는 섬세하게 만들어져 예술가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초콜릿 요리를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잘 다진 양고기 속에 카카오를 넣고. 고기를 익혀가며 초콜릿을 바른다. 그리고 다 만들어진 스테이크 위에 양파와 마늘이 들어간 초콜릿소스를 바르면 완성. 과거 초콜릿이 귀했던 시절 초콜릿 요리는 독일 귀족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요리에 사용되는 카카오의 맛은 초콜릿향이라는 콩의 느낌이었다. 오후 늦은 시간. 평범한 주택가의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이 상점의 이름은 클로. 한국어로 변기라는 말이고 화장실을 뜻하기도 한다. 뭘 하는 장소일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랐다. 손님에게 물총을 쏘는 이상한 가게. 안쪽으로 들어서자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천장의 인형들이 정신없이 움직이며 손님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갖가지 괴기스러운 인형들과 폐품으로 가득 찬 이곳은 화장실 주점이다. ",다 만들어진 스테이크 위에 초콜릿 소스를 바른 요리는 독일 귀족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는 정확한 폭격을 계산하기 위해 컴퓨터를 만들었고 전쟁 무기로도 활용됐다. 독일이 전쟁에서 패배하자 추제 박사는 무기를 개발했다는 이유 때문에 전범으로 수배돼 해외 도피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콘라트 추제 박사는 컴퓨터 외에도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었다. 설계도를 제작하는 캐드 기술을 발명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록장치도 개발했다. 하지만 발명품들이 전쟁에 사용됐다는 이유로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다. 베를린의 중심가. 이곳에서 특이한 모양의 자전거를 발견했다. 이 자전거는 8명의 사람들이 회의를 하며 탈 수 있는 컨퍼런스 자전 거라고 한다. 베를린 사람들은 자전거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내 곳곳에서 특이한 모양의 자전거를 볼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최초의 자전거를 만든 사람도 독일의 칼 드라이스 남작이다. ",추제 박사는 독일이 전쟁에서 패배하자 전범으로 수배되어 해외 도피생활을 했으며 컴퓨터 외에도 다양한 발명품들을 만들었으나 전쟁에 사용됐다는 이유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 "어린 아이 7명을 태울 수 있는 이 자전거는 아이들의 교통교육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발명품의 대부분은 교육용과 특별행사에 참여할 용도의 자전거들이다. 지난 40년 간 디디 씨가 발명한 자전거는 무려 500여 종. 이 중 기네스북에 오른 자전거만 70종이라고 하니 자전거 발명왕이라는 별명이 실감 난다. 디디 씨는 특히 아이들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전시장 안쪽 아주 특별해 보이는 자전거가 있었다. 3m 높이에 128개의 축구공을 엮어서 만든 이 자전거는 월드컵 전용 자전 거란다. 그 때문에 응원소리와 경고음을 내는 소음장치도 달았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제작한 이 자전거를 타고 월드컵 경기가 있을 때마다 참석한단다. 한국의 붉은악마를 좋아한다는 디디 씨. 그 이유를 묻자 내게 따라오라고 한다. ",아이들의 교통 교육을 위해 7명을 태울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었는데 발명품의 대부분은 교육용과 행사 참여용이다. "아주 먼 옛날 잘 만들어진 장식품의 가치는 보석과 같았다고 한다. 작고 섬세하게 만들어진 장식품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조용한 중세마을에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 떠돌이 집시와 광대의 반짝 공연이다. 갑작스레 등장한 공연단의 연주에 사람들은 춤을 추며 즐거워한다. 아주 먼 옛날 떠돌이 생활을 했던 집시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로 연주를 하며 유럽을 여행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집시를 멸종시켜야 할 인종이라고 지정하고 유럽 집시의 90% 이상을 학살했다. 60년이 지난 지금 과거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며 계승하려는 이들에게서 인종차별이나 갈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모두들 무척 행복해 보였다. 중세마을을 뒤로하고 베를린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베를린의 모습은 무척 평화로웠다. ",떠돌이 집시와 광대의 공연으로 사람들은 춤을 추며 즐거워한다. "관을 들고 있던 사람들을 콜럼버스 당시 스페인을 분할 통치하던 4명의 왕이다. 관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은 콜럼버스가 스페인 땅에 묻히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콜럼버스의 무덤을 이곳으로 옮긴 이유는 세비야가 신대륙 발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신대륙에서 들어오는 금과 은 덕분에 황금의 도시로 불렸으며 그 영광은 200여 년이나 지속됐다. 도시의 발전은 문화예술로 이어졌다. 스페인 민속춤의 상징과도 같은 플라맹고의 본고장이 이곳 세비야다. 값비싼 황소를 놀이에 이용하는 투우도 이즈음 생겼다. 지금도 투우의 인기는 여전하다. 공원에서 투우를 배우는 아이들을 만났다. 투우사와 소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연습하고 있었다. 이 과정을 거쳐야 실제 소와 겨룰 수 있단다. 다양하게 시대를 연 과달키 비르 강을 찾아가봤다. ",세비야는 신대륙에서 들어오는 금과 은 덕분에 황금의 도시로 불렸다. "팔로스 출신 핀손 형제의 동상도 있다. 이들의 동행이 없었다면 신대륙 발견도 어려웠을 것이다. 과달키 비르강으로 나가봤다. 핀손 형제는 이 강을 무대로 무역을 하던 큰 상인이었으며 유럽 최고의 항해사로 이름이 나 있었다. 콜럼버스가 이곳에 온 것도 이들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콜럼버스가 팔로스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라비다 수도원이었다. 그때가 서른네 살, 아내와 사별한 뒤여서 아들을 데리고 왔었다. 수도사들과 이야기하던 방은 콜럼버스와 관련된 벽화로 가득하다. 신대륙으로 떠날 때의 모습이다. 배웅 인파로 항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처음 찾아왔을 때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포르투갈에서부터 먼 항해를 해 봤고 스페인은 초행길이었다. 핀손 형제를 만나던 방이다. 이 방에서 신대륙 항해를 구체화시켰다. ",콜럼버스가 라바다 수도원의 수도사들과 이야기하던 방은 콜럼버스와 관련된 벽화로 가득하다. "콜럼버스와 70여 명의 선원들은 이 성당에서 마지막 미사를 올렸다. 1492년 08월이었다. 그리고 10월 12일 지금의 바하마 제도에 도착했다. 출항한 지 70일 만이었다. 교외로 나가봤다. 높고 낮은 구릉에는 밀과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고 과수원도 많다. 그러나 그 규모는 우리와 다르다. 영농회사 수준이다. 밀을 수확하는 곳이 있어 찾아가봤다. 주인은 300헥타르의 밀밭과 올리브를 심은 과수원도 있다고 했다. 농민들에게 부탁해 콤바인을 타봤다. GPS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장치가 부착돼 있다. 바깥기온이 40도인데도 콤바인 안은 시원하다. 무엇보다 끝없는 땅이 부럽다. 003시간 정도를 달려 코르도바에 도착했다. 코르도바는 스페인을 점령했던 이슬람 왕조가 처음 수도로 정한 곳이다. 모로코와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 있던 이슬람 세력은 711년 스페인을 정복한 이래 800여 년 동안 지배했었다. ",코르도바는 스페인을 점령했던 이슬람 왕조가 수도로 정한 곳으로 이슬람 세력은 스페인을 정복한 이래 800여 년 동안 지배했었다. "그때 만들어진 수차다. 강물을 시내로 끌어들이는 데 사용됐다. 메스키타라 불리는 이슬람 사원이다. 도시를 둘러싼 듯한 성곽 안이 하나의 사원이다. 2만 5000명이 함께 기도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은 메카에 버금가는 큰 사원을 짓고 싶어 했다. 당시의 모습은 일부만 남아 있다. 벽과 천장 상당 부분이 금으로 장식돼 있다. 스페인은 이곳을 탈환한 후 성당으로 바꿨다. 스페인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다시 만들 수 없는 것을 평범하게 바꾼다는 반대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는 종교가 최우선인 시대였다. 시내를 둘러봤다. 이슬람 시대에 만들어진 도시답게 좁은 골목으로 이어져 있고 그 양편은 기념품 가게들이다. 기념품에도 이슬람 문양이 많다. 도자기와 가죽 제품이 주를 이룬다. 코르도바 관광의 키워드는 이슬람이다. ",메스키타 사원은 도시를 둘러싼 듯한 성곽 안이 하나의 사원이며 2만 5000명이 함께 기도를 할 수 있다. "코르도바의 알카사르는 특히 정원이 아름답다. 숲속 곳곳에 연못이 있다. 연못과 잘 가꿔진 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꽃 때문에 선뜻 전쟁이 연상되지 않는다. 이곳은 당시 전쟁에 쓸 말을 기르던 곳이다. 공연장으로 바뀌어 있다. 댄서가 말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플라맹고다. 공연은 말과 사람의 교감 그리고 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년 이상 훈련시켜야 공연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르도바 말의 춤은 국가의 큰 행사에 빠지지 않고 해외공연도 자주 나간단다. 여러 마리의 말이 공연에 참여해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고 한다. 춤을 추는 말. 그 말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해졌다. 조련사들에게 물어 목장을 찾아갔다. 입구에서 보기에는 그냥 조그마한 사육농가로 보인다. 그런데 말이 꽤 많다. 60여 마리란다. ",정원이 아름다운 코르도바의 알카사르는 숲속 곳곳의 연못과 아름다운 꽃과 나무 때문에 선뜻 전쟁이 연상되지 않는다. "서양문명의 중심. 역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도시 로마. 그 중심에는 기독교가 있었고 서양의 역사는 기독교와 함께한다. 정신적 지주로 유럽문화를 발전시켜온 기독교. 로마도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러 왔다가 이곳에서 순교한 사도 바울. 영광보다는 핍박과 고난으로 시작된 기독교의 역사. 수백만에 이르는 로마 카타꼼베의 무덤들은 그래서 말이 없는 웅변이다. 그런 바탕 위에 지금은 카톨릭의 성지로 우뚝 솟은 곳. 그곳이 바티칸이고 그곳에 교황이 있다. 그리고 그가 들려주는 우리들을 위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 인류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그곳, 바티칸을 간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약 오후 02시간. 로마는 오랜 역사의 도시며 21세기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 같다. ",핍박과 고난으로 시작된 기독교 역사를 바탕으로 카톨릭의 성지로 우뚝 솟은 바티칸을 간다. "중세유럽의 중심으로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오랜 도시와의 첫 만남, 나는 우선 로마의 오래된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 한창 체스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훈수가 더 재미있는 법. 체스판을 뒤로하고 나는 골목 끝에 있는 나보나광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보나광장은 로마의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꼽힌다. 중앙에 있는 피우미분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조각가 베르느니의 작품으로 4개의 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중세시대보다 민중의 축제가 열리던 곳. 그래서인지 광장에서는 지금도 많은 예술가들이 퍼포먼스를 하면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 준다. 그런데 단순한 공연이라고 하기에는 꽤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마치 공중부양을 하는 듯한 이 사람. ",나보나 광장 중앙에 있는 피우미 분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조각가 베르느니의 작품으로 4개의 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그런데 동상만 쳐다보던 한 여성이 갑자기 나에게 동전을 꺼내보였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광장의 모양과 똑같은데 이 모양은 세상을 향해 퍼지는 빛의 상징이라고 한다. 광장 뒤로 돌아가 보면 찬란했던 로마제국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심장이었던 포로로마노다. 당시의 이곳은 정치, 경제, 종교 등 모든 기관이 모여 있던 로마의 중심이자 세계의 중심이었다. 당시 로마 인구가 100만명이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정말 놀랍다. 이 신전은 안토니누스 황제가 사랑하는 부인이 죽은 후 만들어졌고 이후 교황에게 헌납했다. 아란치공원 길목.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 열쇠구멍. 나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카메라를 대고 자세히 들여다 봤다. 정원과 일직선으로 제법 큰 성당의 둥근 지붕이 보였다. ",포로로마노는 1000년 동안 로마의 중심이자 세계의 중심으로 당시 로마 인구가 100만 명이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놀랍다. "교황의 숙소와 연결된 성 베드로 성당 옆 바로 이 작은 문이 교황만 다닐 수 있는 통로다. 바티칸은 우리나라 경복궁의 반도 안되는 크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다. 그런데 거기에 기차역이 있다.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바티칸에 필요한 화물들을 운송하는 데 쓰인단다. 바티칸 시국과 이탈리아 로마 사이에 연결된 선로는 고작 270m. 정말 작은 나라임에 틀림없다. 바티칸 내부로 들어가기 전 시원한 전경을 보기 위해 성 베드로성당 꼭대기에 올라가기로 했다. 성당의 지붕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이 계단이 무려 537개. 좁은 폭의 계단을 빙빙 돌면서 올라가야하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사람들 입에서 곡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가면 로마의 멋있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그곳에 서면 바티칸시국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티칸은 우리나라 경복궁의 반도 안 되는 크기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임이 틀림없다. "한눈에 담겨지는 작은 나라. 꽃으로 치장된 바티칸 휘장도 교황청의 지붕도 보인다. 지붕을 따라 반대로 돌면 바티칸의 숨겨진 비경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천국의 열쇠 모양을 한 성 베드로광장이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하길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니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그 후 천국의 열쇠는 교황권의 상징이 됐다고 한다.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 베드로성당. 하지만 성당이라기보다는 박물관을 떠올리게 한다. 성당 안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고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곳. 바로 피에타상이다.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의 피에타상은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미켈란젤로의 손꼽히는 작품이다. 성당 오른편에는 천국의 열쇠를 들고 있는 베드로의 청동상이 있는데. ",성 베드로성당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곳은 피에타상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발을 만지며 기원을 한다. 나도 그들처럼 성인의 발을 만져보기로 했다. 수백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졌는지 발가락은 거의 다 없어져 있었다. 성당의 중앙에는 거대한 조각물이 있는데 천개라는 교황의 제단이다. 높이 29m, 무게는 약 37톤에 이른다. 이 작품을 만드는 데만 무려 11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제단의 밑은 바로 베드로의 무덤. 성 베드로성당은 그의 무덤 위에 세워진 것이다. 성당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 본다. 이곳 지하에는 역대 교황들의 시신이 석관에 안치돼 있는데. 베드로의 석관이 안장돼있는 바로 이 윗부분이 거대한 조각상 천개의 중심이다. 성당 밖으로 나오다 만난 곳. 바티칸의 상징색인 노란색 간판, 우체국이다. ",천개라는 교황의 제단을 만드는 데 11년이 걸렸다고 한다. "온 세상에 사랑과 평화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바티칸. 이곳에서 보내는 편지는 뭔가 특별해 보인다. 나는 문득 사람들이 쓰고 있는 편지의 사연들이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낸 적이 언제였던지 까마득하다. 그래서 나도 엽서와 우표를 구입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서 찍는 인증샷. 하긴 스마트폰과 전자메일에 익숙한 우리에게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성 베드로성당을 뒤로 하고 이제는 바티칸의 박물관을 찾아 나선다. 성벽을 따라 길게 늘어선 행렬. 이 많은 사람들 모두가 향하고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박물관이다. 수문장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는 동상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공항검색대처럼 엄격한 검색을 받아야 한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박물관의 입구를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는 동상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이다. "검사 후에는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을 지나 입장. 그런데 받아 든 입장권마저 아름다운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바티칸박물관은 하루 입장객만 2만 2000명.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며 깊은 사색에 잠겨있는 관람객들. 그 시선을 쫓아 따라가보니. 바로 몸통만 있는 조각상 토르소다. 사자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헤라클래스라고 추정되는 이 작품은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용어인 토르소의 어원이 됐다고 한다. 박물관 천장의 아름다운 문양들. 마치 구조처럼 보이지만 직접 그린 그림이다. 잘 살려진 입체감이 신기함을 더해 준다. 벽 한쪽에 르네상스시대 걸작으로 불리는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이 있다. 플라톤이 세운 최초의 대학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으로 고대 로마시대를 대표했던 54명의 학자들이 다 들어있다. ",하루 입장객만 2만 2000명인 바티칸박물관의 벽 한쪽에는 플라톤이 세운 최초의 대학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인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명물, 젤라또를 파는 곳. 젤라 또는 천연과일로 맛을 낸 이탈리아식 전통 아이스크림으로 세 가지의 과일맛을 섞어 먹는 것이 묘미다. 살인적인 로마의 여름 날씨에 없어서는 안될 시원하고 달콤한 아주 특별한 간식이다. 녹아가는 젤라또를 보면서도 사진 촬영이 먼저일 정도로 명물인가 보다. 성스러운 장소 바티칸을 벗어나 사람들로 붐비는 속세로 나서는 길. 벼룩시장이 있었다. 알고 보니 100년전부터 있었다는데. 1km에 걸쳐 약 1500여 개의 상점이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도 찾지만 현지인인 로마 사람들도 자주 들르는 곳이다. 골동품부터 생필품까지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도깨비시장 같은 곳인데. 50년간 사용하던 흔들의자부터 다양한 생활용품들까지 로마 사람들의 오랜 생활자취를 엿볼 수 있었다. ",젤라또는 이탈리아식 전통 아이스크림으로 시원하고 달콤한 간식이다. "시장에는 역시 흥을 돋우는 악사가 있는 법. 얼핏 보기에는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약장수 같기도 하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고 노래 부르며 사람들을 마냥 신 나고 즐겁게 해 준다. 하지만 역시 즐거움에는 공짜가 없다. 잠시 로마를 벗어나 성 프란치스코의 탄생지인 아시시를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아시시까지는 기차로 약 002시간. 아시시는 로마제국 시대의 상업도시다. 역사적인 가치와 종교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타임머신으로 세월을 거슬러 온 듯 나는 중세시대로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은 이곳에서 태어난 성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른 것이다. 약 800년 전 이곳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가난과 겸손, 사랑과 평화를 몸소 실천한 성인이다. 성 프란치스코가 죽은 후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기 위해 그의 무덤 위에 성당을 세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아시시는 로마제국 시대의 상업도시이다. "젊은 시절 성 프란치스코는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 은둔생활을 했다. 해발 900m 절벽의 카르첼리 은둔처. 이곳은 성 프란치스코가 그 당시 머물며 기도하던 곳인데 지금도 그의 삶을 따르는 수도사들이 머물고 있다. 꽤 작은 체구인 나조차도 들어가기 힘든 이 작은 토굴. 차가운 겨울바람을 겨우 막으며 그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생활했다고 한다. 마을로 내려오는 골목길. 어디선가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려왔다. 리코더 소리를 따라 들어가 봤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도 사실 여행 중이었다. 페루자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 아시시에 머문 것인데 그의 음악 실력이 대단했다. 나는 그에게 아시시에 잘 어울리는 연주를 부탁했다. 로마로 다시 돌아온 나는 조금 특이한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해발 900m 절벽의 카르첼리는 프란체스코가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 은둔생활을 한 곳이다. "카타 꼼 베다. 카타꼼베는 고대 기독교 지하 무덤이다. 원래 이곳은 평범한 지하 무덤이었다고 하는데. 로마에서 기독교가 공인을 받기 전 박해를 당하게 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숨어 들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지하무덤은 땅속 약 40m, 전체 길이는 악 4km 정도인데 로마인은 이런 지하 무덤들이 많이 있다. 기독교가 핍박을 받던 300년 동안 약 600만명이 카타꼼베에 묻혔다고 한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가난했고 좋은 묘지를 마련할 수 없어 땅속으로 파고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가족묘 형태로 큰 아치형은 어른들의 묘, 작은 것은 주로 아이들의 묘다. 살아있는 동안에 모진 핍박에도 불구하고 죽어서까지 기독교인으로 남고 싶었던 그 강력한 소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어두운 무덤 안에서 길을 찾기 위해서는 불빛이 필요했다. ",카타꼼베는 로마에서 기독교가 공인을 받기 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숨어들었던 곳이다. "-알바노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 카스텔 간 돌포다. 15세기부터 교황의 별장으로 사용됐다. 이곳이 바로 여름궁전. 매년 교황들은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교황이 머무는 동안에는 바티칸 국기가 걸린다고 한다. 교황의 여름별장 정원은 바티칸시국의 3배 정도의 크기. 이곳의 중앙정원은 길이 300m, 그리고 3층의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원 밑에는 대체 무엇이 있을까. 한참을 따라가 봤더니 오래된 지하통로가 나왔다. 원래 여름궁전은 로마황제의 별장이었다. 이곳은 당시 황제의 비밀스러운 실내 산책로였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교황들이 좋아하는 곳은 화려하고 큰 곳이 아닌 작은 연못이 있는 바로 이곳이란다. 검소하고 소박하기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곳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매년 교황들은 여름 궁전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그런데 이 정원에 교황을 위해 특별히 재배된다는 꽃이 있었다. 이 꽃은 노란색과 흰색으로 만들어졌는데 교황을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앉는다는 벤치를 바라보며 문득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준 메시지가 떠올랐다. 바티칸을 떠나기 전날 다시 성 베드로광장을 찾았다. 마침 일요일이라 이른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의 목적은 관람이 아닌 듯 자리를 골라 아예 편하게 앉아버린다. 심지어 돗자리까지 펴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의자까지 준비해 온 사람도 있었다.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오늘은 교황의 야외미사가 있는 날. 교황을 만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아예 이곳에서 아침식사까지 하는 부지런한 가족도 있다. 꽉 차면 6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광장. ",정원에 교황을 위해 특별히 재배된다는 꽃은 교황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흰색으로 만들어졌다. "아련하게 영화 미션의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아르헨티나 이구아수폭포가 위치한 지역명은 스페인어로 미시오네스다. 미시오네스는 영어 미션에 해당하는 스페인어로 임무, 사명을 뜻하며 선교사들의 전도활동이라 번역된다. 이제 이구아수폭포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때 묻지 않은 싱싱함이 가슴 가득 느껴진다. 폭포를 만나는 여정은 쉽지 않다.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 영화 미션에서 밧줄을 타고 폭포로 올라가는 장면이 떠오른다. 결코 쉽지 않은 절벽을 내려가며 간절히 갖고 싶은 것에는 쉽게 다가갈 수 없음을 느낀다. 힘든 여정 속에서 가슴에서 우러나는 열정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계곡의 물살이 세다. 밀림 속에 시원한 폭포소리가 울려 퍼진다. 물의 양이 많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밧줄을 타고 폭포로 올라가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구아수폭포를 만나려면 밧줄 하나에 의지하여 계곡으로 내려가야 해서 여정이 쉽지 않다. "정말 이렇게 엄청난 길이의 폭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상상도 못 할 만큼 엄청난 양의 물이 끊임없이 다양한 높이에서 떨어진다. 위대한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비의 마술이다. 이구아수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걸쳐 있는 광대한 길이의 폭포다. 폭포를 통해 쏟아져 내리는 물의 양은 무려 초당 1000톤에 이른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에 비해 낙차가 훨씬 크고 폭은 두 배나 된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영부인이 이구아수폭포를 본 후 나이아가라 폭포는 어쩌면 좋아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엄청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폭포 주위로 전설의 새 콘도르가 폭포를 호위하듯 큰 원을 그리며 날아다닌다. 태초의 신비를 머금은 듯한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걸쳐 있는 광대한 길이의 이구아수폭포는 초당 1000톤에 이르는 물을 쏟는다. "아내와 다섯 딸이 함께 여행을 온 하비아르 씨 가족도 경이로운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신비를 머금은 전설 속 장엄한 폭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바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다. 이구아수폭포는 끝없는 추억. 가슴까지 흠뻑 젖게 되는 아련한 풍경. 나는 전설과 같은 이곳에서 엄청난 행운을 만났다. 이곳은 아열대 기후로 강수량이 많다. 이 지역 원주민인 과라니족의 전통마을을 방문한다. 오래된 나무로 지어진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통 가옥은 동물들이 보금자리로 사용하는 실제 밀림의 수백년 된 나무로 만든다. 가장 오래된 나무는 10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돌담에 떨어지는 시원한 물보라. 짚으로 만든 초가집은 우리의 것과 많이 닮았다. 전통 악기의 소리에는 깊이가 있다. ",밀림의 수백 년 된 나무로 만든 과라니족의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라니족의 새 사냥도구. 과일의 씨앗을 미끼로 사용해 유인한 후 빠르게 발사해서 새를 잡았다고 한다. 새를 봤다라는 이름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영화 미션의 테마곡 가브리엘의 오보에가 떠올랐다. 가브리엘의 오브에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인 것이 바로 넬라판타지아. 넬라판타지아의 의미처럼 내 환상 속으로 자꾸만 빨려들어간다. 이 지역 미시오네스는 영화 미션의 배경이 됐던 곳. 아열대 밀림에 때 묻지 않은 풍경에 영화 속 한 장면이 바로 재현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밀림을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생태열차라 불리는 기차를 타고 숲속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한다. 이구아수폭포를 상징하는 새 투칸. 긴 부리가 딱따구리를 생각나게 한다. 오렌지색의 부리와 파란색 홍채가 매력적이다. 긴 코가 특징인 코아티는 이곳 밀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여운 동물이다. ",투칸은 오렌지색의 부리와 파란색 홍채가 매력적이며 긴 부리는 딱따구리를 생각나게 한다. "게오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거칠고 위험한 작업이 필수다. 특히 폭약을 설치하는 작업은 한 치의 실수 없는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금도 이곳 완다광산에서는 개오데의 생산이 활발하다. 당연히 게오데는 이곳 주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광물이다. 가격대가 다양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친근한 보석이기도 하다. 게오데가 아름다운 보석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세정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 아름다운 장식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게오데의 화려한 변신에는 사람의 손길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제 게오데는 미시오네스지역의 대표광물이 됐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보석은 이구아수를 두고두고 기억하게 한다. ",게오데는 가격대가 다양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친근한 보석이다. "열정적인 탱고의 기운이 살아숨 쉬는 거리가 이곳에 있다. 187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수많은 이민자가 대거 유입됐다. 이민자들은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위해 힘겨운 생존 투쟁을 해야만 했다. 그때 고달픈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춤이 바로 탱고였다. 거리 곳곳은 열정적이고 매혹적인 탱고로 가득하다. 원래 탱고는 라틴어로 가까이 다가서다, 만지다, 마음을 움직이다라는 뜻이 포함돼 있다. 가까이 다가가 서로의 몸을 만지는 것을 넘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이 탱고의 본질이 아닐까. 나는 그곳에서 탱고댄서를 직접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생애의 절반인 20년 이상 탱고와 함께한 그들. 탱고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은 세월을 함께할 수 없었으리라. 뭐니뭐니 해도 탱고의 꽃은 화려한 여성 댄서다. ",187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건너온 유럽의 이민자들은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위해 생존 투쟁을 해야 했고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춤이 탱고였다. "아름다운 탱고로 관객들을 강렬하게 매혹시키는 그녀들. 그들은 탱고를 위해서라면 어떤 불편함도 감수한다고 한다. 한국에 자주 와 애정이 많다는 여성 댄서 로시오에게 궁금한 점을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한없이 모자란 그 이상의 춤 탱고. 탱고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마력이 있다. 환상적인 탱고 속으로 넋을 잃고 빠져든다.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매혹의 밤이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열정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축구다.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사람에게 축구는 삶, 그 자체.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의 열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번 여름을 뜨겁게 만들었던 브라질월드컵. 나는 아르헨티나에서 월드컵과 함께하는 커다란 행운을 얻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축구에 대한 그들의 순수한 열정. ",관객들을 아름다운 탱고로 매혹시키는 그녀들은 탱고를 위해서라면 어떤 불편함도 감수한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대부분 중심가인 유니온스퀘어에서 시작한다. 케이블카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파웰거리에는 케이블카 종점역이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수많은 쇼핑센터와 호텔들로 둘러싸인 유니온스퀘어. 평일 점심 무렵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스한 햇볕을 즐기고 있다.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를 어떻게 생각할까.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왕복 가격이 6배 이상 로를 오를 만큼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언덕. 걷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힘든 줄도 모른다. 이 높은 언덕에는 케이블카, 차, 사람들에 정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질서를 갖고 있어 불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한적한 거리의 언덕에 있는 쓸쓸한 동상. 발 밑에 꽃이 놓인 걸 보면 따뜻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언덕에는 케이블카, 차, 사람들로 정신없어 보이지만 각자의 질서를 갖고 있어 불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힘들 줄도 모른다." "저렴한 가격에 인기가 참 많다. 과자 속 종이를 펴니 좋은 말과 복권 당첨번호가 적혀 있어 재미있다. 또 하나 유명한 언덕, 알라모스퀘어. 동물도 아이도 편안한 언덕과 온화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멋지게 줄지어 있는 영국 빅토리아 양식의 저택들 페인티드 레이디스. 말 그대로 화장을 곱게 한 귀부인들의 자태 같다. 예술가들은 이 아름다운 도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체를 보기 위해 공항으로 가서 헬리콥터투어를 하기로 했다. 도시 남쪽의공항부터 시작해 북쪽의 소살리토까지 30여 분 걸리는 투어다. 스페인, 멕시코의 지배를 거쳐 미국의 땅이 된 이 언덕은 새로운 삶을 향한 개척자들의 꿈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여왔다. 도시의 랜드마크인 야구장과 그 해안가가 보인다. 동쪽의 베이브리지 바로 앞에는 작은 섬 트레저 아일랜드가 있고 다리 건너 오클랜드와 버클리드로 연결된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체를 보기 위해 남쪽 공항부터 북쪽의 소살리토까지 30여 분이 걸리는 헬리콥터 투어를 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과 그 주변 지역 베이에어리어가 이 지역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고 있다. 1934년 세워진 감옥의 섬 알카트라즈. 멀리 부두들도 한꺼번에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안개 속 금문교 밑을 통과하는 짜릿한 순간을 맛본다. 금문교를 지나자마자 아름답기로 유명한 마을, 소살리토가 있다. 산과 바다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주위 환경은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점심 무렵, 현지 코디의 안내로 전형적인 50년대식 미국 전통 레스토랑 다이너를 찾았다. 경쾌한 바둑판 모양으로 된 바닥이 특징인 다이너는 원래 노동자들을 상대로 12시간 운영되며 미국의 번영과 낙관주의를 상쟁해 온 곳이라 한다. 50년대 스타일이라는 칠면조샌드위치는 달콤한 크랜베리 소스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다. ",소살리토의 주위 환경은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사랑하는 이유다. "히피들이 모여들던 전설의 이 동네. 일단 짐을 놓고 빨리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50년대 비트세대의 감성은 60년대 히피들에게로 이어졌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도 잘 어울리는 자유로운 분위기. 1967년 바로 이 장소에서 미국 전역의 젊은이들이 모인 히피문화가 만들어졌다. 머리에 꽃을 달고 행진하며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던 사랑의 여름. 아직도 이 거리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에 젖어 있는 것 같다. 이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들. 이들은 헤이트 애쉬베리를 사랑하는 히피의 후예들이라고 한다. 누구와도 함께 이야기하며 친절한 사람들. 비트세대와 히피들의 공통점을 하나 찾는다면 함께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자 했다. 네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를 부르길. ",비트세대와 히피들의 공통점은 함께한다는 것이고 언제나 친구들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자 했다. "나는 저 반대편 끝에 있을 거야. 마지막 장벽에서 기다리며. 잭 케루악은 대륙의 끝, 샌프란시스코와 친구들을 사랑한 멋진 비트 세대였다. 도심에서 베이브릿지를 건너 차로 20여 분 거리의 버클리로 향한다. 차가 다니는 도로 앞 잔디밭에서 아무 상관없다는 듯 점심식사를 즐기는 모습. 역시 젊음이 느껴지는 대학가다. 바로 옆에 피자가게가 있다. 가게에 다가가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흥겨운 재즈 연주. 점심식사 분위기를 한층 더 무르익게 해준다. 이곳의 피자는 항상 오늘의 피자 한 가지라고 한다. 게다가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재료로 만든 피자인데 인기가 좋다. 이곳이 더 특별한 이유는 직원들이 모두 주인이 되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서열 같은 것도 없고 피자 만드는 모든 과정들을 서로 돌아가며 일한다고 한다. ",피자가게에 있는 흥겨운 재즈 연주가 점심 식사 분위기를 한층 더 무르익게 해준다. "이렇게 멋진 날씨에도 공부에 바쁜 학생들의 발걸음이 그들의 미래를 예감하게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002시간 정도 달리면 몬터레이라는 소도시가 있다. 샌프란시스코나 산호세 등 주변도시에서 휴가와 해상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 도시다. 몬터레이는 예전 캘리포니아의 주도였다. 오래된 항구의 자취들은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매력이 있다. 몬터레이에서 10여 분을 더 남쪽으로 이동하면 카멜 바이러시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카멜시 바로 옆의 해변. 하얀 모래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름도 특별한 이 도시는 예술가들의 도시로 유명했다.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을 맡기도 했던 곳이라 한다. 해변부터 이어진 오션에비뉴를 따라 걸으면 헨젤과 그레텔이 나올 것만 같은 동화 같은 집들이 펼쳐진다. ",몬터레이라는 소도시는 주변 도시에서 휴가와 해상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찾는 도시로 예전 캘리포니아의 주도였다. "곳곳의 갤러리에서는 캘리포니아 작가들의 화려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동화 속처럼 아기자기한 모습. 이 모든 색다른 풍경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다시 돌아온 샌프란시스코. 오늘은 07월 0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 바비큐파티를 하는 집들이 눈에 많이 띈다. 나는 이날 한 채식파티에 초대받았다. 마당에서는 포트럭 파티 준비에 분주하다. 오늘 파티에는 고기뿐 아니라 유제품도 섭취하지 않는다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들, 비건의 음식만 가져오도록 요청됐다. 나는 슈퍼마켓에 들러 과일을 사 왔는데 디저트는 뒤뜰에 놓으라고 한다. 음료, 과자까지. 동물성 원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음식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바비큐를 하는 문화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은 이렇게 모여 파티를 따로 열곤 한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에는 바비큐를 하는 문화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은 동물성 원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음식으로 파티를 따로 열곤 한다. "감자와 키누아 등을 넣어 속을 만든 샌드위치를 비롯해 맛있게 채식하는 방법을 이들은 알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과 음식문화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채식주의자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 한다. 독립기념일 저녁이 되면 꼭 봐야할 것이 있다. 이 언덕 위의 예술학교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저녁부터 기다리는 사람들. 어두워지면서 점점 쌀쌀해지지만 노래도 부르며 기다려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불꽃들이 터져나가는 모습이 자유를 상징한다. 독립기념일 다음 날.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필모어거리를 찾았다. 매년 여름 이곳에서 열리는데 올해 30번째나 됐고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음악축제라고 한다. 내 작은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이 거리에 사람들이 꽉 차 있다. ",채식주의자들이 살기 좋은 샌프란시스코의 독립기념일 저녁이 되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꼭 봐야한다. "사람들이 나간 후 모여드는 갈매기들로 또 한 번 장관을 이룬다. 미국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친근함과 낭만이 조화를 이룬 이곳이 최고의 장소다. 카스트로는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들 거주지로 유명하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활발하게 살아가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동성애 커플은 입양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들의 오후시간이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이곳 중심가 100여 년의 전통을 가진 극장. 그 근처에 한 커피가게가 있다. 이 가게의 두 주인은 모두 각자의 파트너를 가진 동성애자다. 이곳에 산 지 30년이 넘었다는 패트릭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빌. 이들은 다양한 삶을 인정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 인권캠페인이라는 이름을 딴 기념품점. 이곳의 수익은 카스트로 거주자들의 인권을 위해 쓰여진다고 한다. ",카스트로는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거주지로 유명하며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동성애 역사는 골드러시시절부터 시작됐고 1977년 하비 밀크가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로서 시 의원에 당선된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9개 주에서 동성애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사람의 삶, 정신, 사랑이 평등하다면 모든 사랑은 평등하다고 외친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한 하비 밀크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난관 속에도 편견에 맞서 이어져 온 소수자들의 마을 카스트로. 이들은 카스트로가 있어 행복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골든게이트공원. 도시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캘리포니아를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부의 최대 규모 과학아카데미인 이곳은 최고의 자연환경 학습장소다. 다채로운 전시관들 중에서도 나는 수족관에 들러 세계 각지의 물고기들을 만나본다. ",동성애자로서 시 의원에 당선된 하비 밀크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했다. "아카데미 바로 건너편에는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열리는 전시회는 상큼하고 신선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미국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동양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일본식 다원. 이 공원에서 인기가 많은 장소 중 하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식 정원으로 유명하다. 공원 안의 대형 식물원.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캘리포니아 퍼피는 여름 가뭄을 견뎌낼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꽃이다. 한곳에 뿌리를 깊게 두고 끝없이 가지를 만들어 뻗어나가는 레드우드도 이 지역을 상징하는 나무다. 캘리포니아의 자연이 더 궁금해진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004시간 정도 달려 요새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크기의 요새미티는 링컨 대통령이 1864년에 지정한 오랜 역사의 국립공원이다. ",생명력이 강한 캘리포니아 퍼피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꽃이며 레드우드도 이 지역을 상징하는 나무이다. "웅장한 바위암석과 울창한 소나무들, 시원한 호수에서 캘리포니아의 자연을 만끽한다. 곰과 같은 다양한 야생동물도 서식한다. 국립공원의 동쪽 가장 높은 고원지대로 향한다. 빙하의 흔적이 있는 산과 오래전 인디언들이 지나다니던 초원과 호수가 펼쳐져 있다. 존 뮈어는 요새미티의 야생을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다. 그는 자연을 사랑하려면 어느 방향이든 조용히 걸어보라. 그리고 등산가의 자유를 만끽해 보라고 권했다. 요새미티는 장거리와 단거리 등 다양한 코스들로 하이커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다. 캠핑장에는 화려한캠핑카에서부터 소박한 텐트까지. 캠핑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단 누구나 곰의 습격을 방지하는 음식저장고를 써야 한다는 점만 같을 뿐이다. 캘리포니아의 광대한 자연은 사람을 품고 사람은 자연과 하나가 된다. ",요새미티는 다양한 코스들로 하이커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며 캘리포니아의 광대한 자연은 사람과 하나가 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즈워프의 피어39에 왔다. 주말 저녁이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진다. 다양한 가게들 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왼손잡이 가게가 눈에 띈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빌 게이츠, 심슨의 정겨운 이웃까지 모두 왼손잡이다. 다르지만 틀리지는 않은 왼손잡이는 왠지 샌프란시스코를 닮았다. 아름다운 궁전과도 같은 샌프란시스코 시청. 이곳은 하루에 수십쌍의 결혼식 장소로도 유명하다. 성스러운 결혼식이 열리는 시청 앞 마당에서는 월드컵 응원전도 한창이다. 자신의 팀 승리에 기뻐하지만 진 팀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는다. 언제든 부당하다 여기는 것을 외치고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제멋에 사는 기쁨을 알 때 자신이 가장 원하는 꿈을 꿀 수 있고 진정으로 타인의 삶과 꿈도 존중할 수 있음을 깨닫는 건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통해 얻는 특급선물이다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즈워프의 피어39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왼손잡이 가게가 있다. "100년이 훌쩍 넘은 이 다리는 오늘도 도우루강을 찾은 여행객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른다. 강을 따라 늘어선 노천카페에서 한가롭게 차 한잔을 즐겨도 좋지만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목적은 따로 있다. 바로 포르투갈의 대표 수출품, 포트와인을 맛보기 위해서다.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무료로 포트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하우스들을 만날 수 있다. 17세기 수출을 위해 개발됐다는 달콤한 항구의 와인. 밀라데가이안은 강을 따라 실어온 와인을 숙성시켜 수출을 하던 곳이다. 포트와인 생산지에 가려면 도우루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도우루강 상류. 거대한 협곡을 마주했다. 산맥 전체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포도밭이 마치 등고선을 그려떼어 듯하다. 마을로 들어가면 긴 세월 이 협곡에 포도밭을 일궈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노천카페를 찾는 여행객들의 목적은 포르투갈의 대표 수출품인 포트와인을 맛보기 위해서이다. "스페인과 전 세계를 반으로 나눠 가질 정도로 화려한 대항해 시대를 누렸던 포르투갈. 그 바다에는 이제 관광객이 북적이고 미지의 바다로 떠났던 탐험의 흔적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영광의 바다 이야기를 찾아 나는 북쪽으로 향했다. 리스본 가는 길, 점심을 먹기 위해 사두강 하구 어촌마을에 들렀다. 리스본에서는 30분, 한적하게 쉬러 찾아온다는 곳이다. 선원을 보호해 준다는 항해자의 성모상이 이곳이 어촌임을 말해 준다. 강가로 향했다. 우리와 위도가 비슷한 포르투갈. 강 하구에는 벼를 심어떼어 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이곳 카라스케이라의 포구는 어선을 한 대씩 정박할 수 있는 나무다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저 오래전에 만들어진 낡은 다리로 보이는데 어부 아저씨의 말은 달랐다. ",화려한 대항해 시대를 누렸던 포르투갈의 바다에는 관광객이 북적이고 탐험의 흔적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삶은 감자, 샐러드와 함께 사라디냐가 한 상 차려졌다. 방금 따왔다는 채소에 간간하게 소금을 치고 올리브유를 듬뿍 뿌린 샐러드. 정어리에도 올리브유를 붓는다. 숯불에 구운 통통한 정어리가 잘 익었다. 생선 살이 탱탱하다. 감자는 젤리처럼 쫀득하게 삶아졌다.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담백하다. 한 접시를 더 먹고 나서야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다시 리스본 가는 길. 어느새 트램과 함께 달리고 있다. 차도가 울퉁불퉁한 돌길로 바뀌고 트램과 차량이 엉켜 있다면 이미 리스본에 도착한 것이다.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리스본. 외지인은 운전에 진땀을 뺀다. 자동차 대신 리스본 구석구석을 누비는 노란 트램에 올라타는 것이 좋다.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졌다는 이 도시는 마냥 걷기에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어깨에 닿을 듯이 오가는 28번 트램을 탔다.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리스본은 자동차 대신 노란 트램에 올라타는 것이 좋다. "옥상 전망대에 오르면 기념비 앞 광장에 새겨진 탐험가들의 항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500년 전 세계 전역에 식민지를 가졌던 해상왕국 포르투갈만이 그릴 수 있는 지도다. 대항해 시대는 갔지만 식민지는 남았다. 1960년대 아프리카 식민지의 독립열기는 오히려 포르투갈 본토에 대혁명을 불러일으켰다. 혁명의 이야기는 강 건너에서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닮은 붉은 다리. 40년 전까지만 해도 건설 당시 총리의 이름을 따와 살라자르다리로 불렸다. 강을 건너면 리스본을 향해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예수상을 만날 수 있다. 28m 높이의 거대한 예수상 역시 살라자르 총리 시절에 만들어졌다. 살라자르가 총리로 재임한 기간은 무려 36년. 독재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성장을 누리던 때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닮은 붉은 다리는 건설 당시 총리의 이름을 따와 살라자르 다리로 불렸다. "호수에 다다르니 어디선가 으스스한 소리가 들린다. 카메라에 담지 못했지만 이런 소리였다. 염소 가족이다. 목에 방울이 달린 걸 보니 근처 농장에서 이곳으로 도망 나왔나 보다. 호수 위에서는 갈매기가 새떼의 공격을 받고 있다. 상미겔섬의 곳곳에서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야생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부글거리는 작은 칼데이라가 널려 있다. 하루 종일 뜨거운 김을 내뿜는 칼데이라 만큼이나 그 옆에 아무렇지도 않게 집을 짓고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도 흥미로웠다. 마을 한편 마실 수 있는 화산수가 뿜어져 나온다. 시원하다. 탄산이 녹아 있어 알싸한 맛이다. 동네사람들이 무섭게 끓어오르는 화산수에 옥수수를 자루째 삶고 있다. 칼데이라에서 음식을 익히는 건 상미겔 사람들에게는 그저 일상인 듯했다. ",상미겔섬에서는 뜨거운 김을 내뿜는 칼데이라나 뿜어져 나오는 화산수 등 야생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칼데이라를 이용한 찜요리는 상미겔을 대표하는 요리라고 한다. 이곳 푸르나쉬 호수에 오면 찜요리를 해먹으러 찾아온 동네 주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물을 넣지 않는 찜요리에 뚜껑이 튀어 오른다니. 일단 따라오란다. 알고 보니 이곳의 찜 요리는 끓는 물에 담그는 것이 아니라 땅에 파묻는 것이었다. 이 아저씨는 하루 종일 솥단지만 파묻어준다. 뚜껑을 여니 땅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난다. 동네 사람들의 일상이 관광객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된다. 누구나 재료만 준비해 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땅속에서 006시간이면 상미겔식 찜요리가 완성된다. 정확히 오후 오후 12시가 되면 새벽에 묻어떼어 솥을 꺼내러 식당 주인들이 찾아온다. 한창 시장할 시간. 관광객들은 찜통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식당 주인은 한 번 들르라는 말도 없이 떠난다. ",푸르나쉬 호수에 오면 상미겔을 대표하는 찜 요리를 해먹으러 찾아온 동네 주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든든하게 먹고 여행의 종착지로 향했다. 상미겔에서 비행기로 001시간 남짓. 하늘에서 본 피쿠섬 전역은 마치 미로 같은 돌담으로 가득했다. 포도밭이다. 회반죽을 쓰지 않고 돌모양 그대로 맞춰 쌓은 돌담 사이로 와인용 포도가 자라고 있다. 피쿠섬의 돌담 포도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우리의 제주도와도 닮았다. 바다여행을 도와주기로 한 노르베르투의 집을 찾았다. 야무지게 호미질을 하는 꼬마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밭일에 빠져 누가 왔는지 관심도 없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땅에서 일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꼬마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섬생활이 아이에게는 심심하지 않을지 물었다. 나 역시 아소르쉬제도를 여행하면서 동양인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바다를 따라 나가자 해발 2351m,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피쿠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쿠섬의 돌담 포도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파쿠섬 전역은 미로 같은 돌담으로 가득하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후진타오 전 주석 기념우표다. 해변에 위치한 탄자니아 대통령궁. 이곳에서는 탄자니아와 미국의 밀월관계를 엿볼 수 있다. 대통령궁 정문 바로 앞길을 버락 오바마 도로라 명명한 것. 인도양과 접한 동부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탄자니아는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아랍어로 평화의 항구라는 뜻의 다르에스살람은 무역풍을 타고 아라비아반도와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곳이다. 이제는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지원 속에 다르에스살람대학에 중국어학과가 신설되고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방문도 줄을 잇는다. 잠재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으로 주목받는 나라가 된 것이다. 내가 처음 탄자니아로 행선지를 정했을 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에볼라 감염에 대해 우려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여행 전에 정부 관계좌를 만나보기로 했다. ",탄지니아 대통령궁 정문 바로 앞길을 오바마 도로라고 명명한 것을 통해 탄지나아와 미국의 밀월관계를 엿볼 수 있다. "어시장 한쪽에는 간이식당들이 모여 있다. 탄자니아인들이 즐겨먹는 짜파티다. 밀가루 반죽을 둥글게 펴서 기름을 두르고 굽는 발효시키지 않은 인도식 빵이다. 담백한 맛이 좋다. 이 식당의 별미다. 참치를 말갛게 끓인 탕으로 이곳 말로 수프 야 사 마키라고 한다. 생선수프란 뜻이다. 매운 고추로 간을 해 먹는데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짜파티와 함께 이곳 사람들이 즐겨먹는 아침식사다. 다르에스살람 외곽의 한 초등학교. 담도 문도 없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공을 차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을 통해 탄자니아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의 이웃나라들과는 달리 종족갈등이 없다. 스와힐리어를 공용어로 한 통합정책의 성과라고 한다. 고맙게도 아이들이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줬다. ",탄자니아인들은 짜파티와 함께 수프 야 사 마키를 아침식사로 즐겨먹는다. "아이 손에 녹색 물감이 잔뜩 묻었다. 아이 뒤를 따라가봤다. 하얗게 칠해진 벽에 손바닥 자국을 남기는 아이. 녹색의 손가락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새싹들이 올라오는 것처럼 보였다.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학교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세계지도를 그리는 봉사자들의 얼굴이 낯설지가 않다. 머나먼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기부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얼굴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제 평화의 항구, 다르에스살람을 뒤로 하고 잔지바르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잔지바르는 다르에스살람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섬이다. 배로 00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잔지바르는 오만의 아랍문화와 아프리카의 토속문화가 만나 꽃피운 스와힐리 문화의 탄생지다.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학교 외벽에 세계지도를 그리는 얼굴이 낯설지 않으며 탄자니아의 아이들을 위해 재능과 시간을 기부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얼굴이 아름다워 보였다. "1700년경 역시 오만에 의해 세워졌다. 오만이 이곳에 자리 잡기 전에는 포르투갈 상인들의 교회와 집, 작은 공장들이 있었는데 오만의 왕이 그것들을 허물고 요새를 세워 부대의 주둔지로 삼았다. 요새는 훗날 감옥이 됐다가 1905년에는 기차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낡은 돌벽에서 잔지바르 역사의 품삭이 느껴졌다. 옛 요새는 이제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가 됐다. 마사이족 그림과 다양한 얼굴의 가면들. 화려한 색상, 특이한 구도로 동물들을 그린 민화의 일종인 팅가팅가다. 탄자니아의 화가, 팅가팅가가 처음 그렸는데 그의 이름을 붙인 미술 장르가 됐다. 잔지바르의 해안은 무역풍이 오가는 인도양의 선택받은 교역지지만 슬프고 잔인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남북아메리카로 공급하는 노예무역의 중심이 바로 이곳 잔지바르였다. ",오만의 왕이 포르투갈 상인들의 교회와 집과 공장들을 허물어 부대의 주둔지로 삼은 요새는 훗날에 감옥이 됐다가 기차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금은 교회로 사용되지만 그 시대에는 잡혀온 노예들을 가두던 곳이었다. 지하에 노예들이 갇혀 있었다고 한다. 좁고 천장이 낮아 답답한 이 공간에 성인 남자 100명이 갇혀 지냈다고 한다. 짐승처럼 잡혀와 쇠사슬에 묶인 채 팔려나가기를 기다리던 아프리카 사람들. 이곳은 여자와 아이들을 가두던 방이다. 성인 여자만 75명 정도가 이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과 지냈다. 아이들 수는 세지도 않았다고 했다. 쇠사슬에 그들의 고통이 남아 있는 듯하다. 이곳에서는 팔려나갈 때까지 물도 음식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인간으로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마음이 아플 뿐이다. 마당으로 나오니 팔려가던 노예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1890년, 영국이 잔지바르를 본토령으로 선포한 후 노예무역은 비로소 금지됐다. 이곳에서 활동했던 탐험가 리빙스턴을 비롯한 이들의 노예폐지운동이 맺은 결실이었다. ",영국이 잔지바르를 본토령으로 선포한 후 탐험가 리빙스턴을 비롯한 이들의 노예폐지 운동으로 노예무역이 금지됐다. "지구상에 이런 역사가 다시 없기를 바랄 뿐이다. 잔지바르는 향신료로도 유명하다. 향신료의 대명사 후추다. 현지어로 까라프, 영어로 클로브라 불리는 정향나무. 향신료로 쓰이는 부분은 꽃봉오리다. 카레의 얼큰한 맛을 내는 데 사용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정향은 코코야자와 더불어 잔지바르 최대 농작물이다. 잔지바르의 주민 대부분은 수니파의 이슬람 신자다. 종교 간 분쟁은 없다고 한다. 동아프리카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다. 저녁 무렵의 노천시장. 옷 파는 좌판이 제일 붐비고 볼 만하다. 예전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에서 보던 모습 같다. 채소와 빵을 팔고 사는 사람들로 혼잡한 가운데 유독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싸이 티셔츠를 입고 열심히 오렌지 껍질을 깎고 있는 이 사람. 그러나 싸이가 누구인지는 모르는 모양이다. ",영어로 클로브라 불리는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는 향신료로 쓰이며 코코야자와 더불어 정향은 잔지바르의 최대 농작물이다. "먹기 좋게 껍질을 벗겨줘서 그런지 이곳 오렌지는 맛이 더 달았다. 해변에 위치한 포르다니 광장. 젊은이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마지막 순간 겁을 먹어 친구들의 놀림감이 됐다. 포르다니 광장의 야시장이다. 각종 꼬치들과 해산물이 다양하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즐겨 찾는 명소다. 사탕수수를 즉석에서 짜 그 즙을 음료수로 내놓는다. 잔지바르 피자라 불리는 이곳 고유의 음식이다. 반죽을 얇고 둥글게 편 후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고 달걀을 풀어 잘 섞은 후. 불판에 바짝 굽는다. 먹기 좋게 썬 후 각종 소스를 뿌리면 완성이다. 잔지바르 피자와 함께 잔지바르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비행기에서 내다보는 킬리만자로 산이다. 킬리만자로로 가는 길목 아루샤로 가는 중이다. 아루샤는 킬리만자로 남서쪽에 있는 도시로 북부탄자니아의 중심지다. ",포르다니 광장의 야시장은 꼬치들과 해산물이 다양해서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즐겨 찾는 명소다. "아루샤는 조형미술이 발달된 곳이다. 이 전시관에는 아프리카의 야생동물들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마사이족을 비롯한 인물상들도 볼 수 있었다. 목각으로 아프리카인 특유의 원시적인 건강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끈끈하게 이어온 인적 관계를 이처럼 거대하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조각가를 만나보기로 했다. 마사이 인물상을 만들고 있었다. 10년째 이 일을 해 오고 있다고 한다. 작품들이 강렬하면서도 위트가 있어 보인다. 영양의 일종인 임팔라를 시멘트로 만들고 있다. 정교하게 만들어져 진짜처럼 보이는 이 뿔도 시멘트로 만든 것이다. 7년째 이 일을 해 오고 있는 엘릭 씨. 건축재료로만 인식해 온 시멘트에 생명을 불어넣어 이처럼 야생의 동물들을 만들어내는 아루샤 사람들의 재능이 인상적이었다. ",아루샤의 전시관에는 아프리카의 야생동물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이 킬리만자로의 관문인 마랑구 게이트. 입산료를 내고 5박 6일 간의 입산 허가를 받았다. 독일의 지리학자 한스 메이어가 1889년 유럽인 최초로 킬리만자로 정상에 올랐다. 그 당시 함께 정상에 올랐던 현지인 가이드와 짐꾼들의 이름도 새겨놓았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는 물론 케냐의 학교에서도 즐겨 찾는 수학여행지다. 학생들은 킬리만자로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여학생들의 머리모양에 시선이 갔다. 뒷머리를 땋아 봉우리처럼 세운 머리 모양에 특별한 이름이 있다고 한다. 킬리만자로는 이곳 사람들의 삶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출발 전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짐꾼에게 맡길 짐의 무게를 재는 것. 내 짐은 18kg 정도다. 20kg을 초과하면 짐꾼을 더 고용해야 한다. 드디어 킬리만자로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즐겨 찾는 수학여행지로 학생들은 킬리만자로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말을 조금 할 줄 아는 요리사가 반갑게 맞아준다. 짜파티와 수프의 소박한 아침식사지만 이곳 사람들이고는 흥겨움이라는 조미료가 있다. 킬리만자로송이다. 킬리만자로 등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동행했던 가이드와 포터들이 등정자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의식이다. 킬리만자로송이 끝나면 등정자들이 답례로 팁을 지불한다. 일도 고되지만 순번대로 일을 해야 하기에 한 달에 두세 번밖에 일을 할 수 없는 이곳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고 보면 된다. 키보산장으로 가는 길. 킬리만자로의 봉우리 중 하나인 마왠지다. 호롬보 산장에서 1.5km 올라온 곳에 특이한 바위가 있다. 얼룩말 바위다. 검은 화산암 위로 산출수가 흘러내려 바위에 얼룩말처럼 희고 검은 띠들이 생겨 얼룩말처럼 보이게 됐다. 현지어로 위대한 산이라는 뜻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송은 동행했던 가이드와 포터들이 등정자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의식으로 킬리만자로송이 끝나면 등정자들은 팁을 지불한다. "지난 100년간 만년설의 85%가 사라졌다. 눈앞에 펼쳐진 사막지대. 해발 4000m대에 펼쳐진 고산 사막을 건너야 마지막 산장인 키보에 도달할 수 있다. 해발 4720m의 키보 산장. 올려다보던 마왠지 봉이 수평으로 보인다. 희미한 달빛 아래, 머리에 랜턴을 달고 출발 준비를 한다. 005시간 안에 고도를 1200m나 올려야 하는 가장 힘든 구간이 시작된다. 칠흑 같은 어둠 속, 급경사에 흙과 자갈길이어서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고산증으로 인한 참을 수 없는 졸음과 두통, 무기력 그리고 추위가 엄습했다. 킬리만자로의 밤은 쉴 새 없이 싸움을 걸어왔다. 분화구의 가장자리, 해발 5685m의 길맨즈 포인트에 도착했다. 멀리 동쪽으로 여명이 붉게 밝아온다. 붉은 하늘 아래 구름바다 위로 섬같이 솟은 마왠지봉이 내려다보인다. ",고산증으로 인한 졸음과 추위 그리고 급경사에 흙과 자갈길이어서 미끄러지기 십상인 킬리만자로의 밤은 쉴 새 없이 싸움을 걸어왔다. "분화구의 동남쪽 가장자리다. 날이 밝자 분화구 안쪽으로 만년설이 보인다. 다른 쪽 등산로로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너머로 만년설의 빙하가 보인다.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 나오는 눈이 바로 이 눈이다. 일출과 운해, 만년설의 파노라마다. 분화구의 가장자리를 따라 500m를 더 오르면 또 다른 포인트가 나타난다. 아프리카의 대탐험가 리빙스턴도 이 빙하는 보지 못했다. 다만 산정의 흰 부분이 석염으로 이루어진 바위라고 추축했을 뿐이다. 1.5km를 더 가니 드디어 아프리카 최고봉 해발 5895m, 자유라는 뜻의 우후르 피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지금 아프리카 최정상에 서 있다. 비록 잠시였지만 한 대륙의 최고봉에 서보았다는 건 일생의 영광이다. 지난 100년간 킬리만자로 만년설의 85%가 녹아 없어졌다. ",분화구의 가장자리를 따라 500m 오르면 또 다른 포인트가 나타나는데 대 탐험가 리빙스턴도 이 빙하를 보지 못했고 석염으로 이루어진 바위라 추측했다. "하늘과 바람과 파도가 공존하는 곳. 거대한 자연이 품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 그곳은 고귀한 생명이 살아숨 쉬며 삶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가 넘쳐난다. 나는 북해의 보석 페로제도로 향했다. 인천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고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총 오후 06시간의 비행 끝에 대서양 북부에 위치한 페로제도에 도착했다. 인구가 4만 9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 페로 제도. 덴마크령에 속하는 이곳은 1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먼저 수도 토르샤븐을 찾았다. 토르샤븐의 중심가, 그 가운데 서 있는 동상은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바다다. 고요한 항구와 색색의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웠다. 페로 제도는 덴마크에 속하지만 엄연한 자치국가다. 나는 정부 청사를 찾아가봤다. ",북해의 보석 페로제도는 인구가 4만 9000여 명에 불과하며 1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좀 놀랐다. 생각보다 조촐한 규모 때문이었다. 페로 제도는1948년부터 발효된 자치법에 의해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간소하기 그지없는 자치정부지만 이들의 자부심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수도 토르샤븐의 한적한 거리에 자리한 건물. 이곳은 페로 제도의 의회다. 쉽게 들어갈 수 없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사무국장은 선뜻 나를 의회 안으로 안내했다.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은 의회. 그러나 자신들만의 국기를 걸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국가의 중대사를 논하는 의회는 페로 제도의 자부심 그 자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의회를 나와 나는 페로 제도의 상징을 볼 수 있다는 언덕으로 향했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돌탑. 1874년 덴마크 왕의 방문을 기념해 세운 오벨리스크라고 한다. ",페로 제도는 1948년 발효된 자치법에 의해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간소하기 그지없는 자치 정부지만 이들의 자부심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양은 이들의 놀이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양 뼈를 이용한다는 것만 다를 뿐 옛날 우리 어른들이 하던 비석치기와 비슷해 보였다. 양의 방광으로 만든 풍선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공놀이를 할 때면 종종 사용한단다. 스모크 룸을 나와 지하실로 향했다. 그런데 지하의 바닥과 벽이 모두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양 목축이 전통 생계수단이라면 어업은 페로 제도의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전체 수출산업의 약 95%를 수산업이 차지한다. 항구에 가면 좌판에서 생선을 파는 어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대구와 가자미, 아귀 등 북대서양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들. 어부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늘어놨다. 어부가 나를 집으로 초대했다. 몰탄 씨는 집에서 직접 생선을 가공하고 있었다. 말로는 설명이 부족했던 걸까. ",페로 제도의 경제를 이끄는 수출산업의 95%는 수산업이 차지하여 항구에 가면 생선을 파는 어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페로 제도에는 신호등이 거의 없다. 교통체증도 없다.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길에 보이는 건 초록의 잔디 위에서 유유히 풀을 뜯는 양들. 그리고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자연 뿐이었다. 안개가 걷히고 나니 북해가 품은 페로 제도의 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가 섬. 나는 이곳의 황홀한 자연을 조금 더 천천히 음미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002시간의 트레킹 끝에 페로 제도에서 가장 큰 호수, 스바그스바튼을 만났다. 스바그스바튼은 절벽 위에 떠 있는 호수로 유명하다. 호수의 물은 깎아지른 절벽을 넘어 약 30m 아래의 바다 북대서양으로 향한다. 파도가 만든 절벽. 바다를 향해 흐르는 거센 물줄기. 웅장한 자연 앞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안내원이 나를 더 높은 절벽 위로 이끌었다. 페로 제도의 절벽은 최고 800m를 넘어선다. ",페로 제도에는 신호등이 거의 없고 교통체증이 없으며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길에 보이는 건 잔디 위에서 풀을 뜯는 양들이다. "관광코스는 따로 없다. 그냥 섬 어느 곳이든 자리를 잡고 앉아 마음 놓고 바라보는 것이 전부다. 가만히 바닷바람을 느끼고 있으면 어느새 시간의 흐름을 잊게 된다. 섬을 품에 안은 바다가 왠지 따뜻하게 느껴졌다. 다음 날 또 다른 섬마을을 찾아가는 길에 나는 긴 터널을 지났다. 페로 제도에는 섬을 잇는 19개의 해저터널이 있다. 이 터널은 총 6km에 달한다는데. 운전자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일까, 터널 안은 예술가들이 꾸민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났다. 수도 다음으로 가장 번화한 도시 클라스빅. 이날 전체인구 절반에 가까운 2만여 명의 사람들이 클라스빅에 모였다. 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페로 제도의 최고 인기가수 아이바의 공연. 그녀는 페로의 언어로 페로의 감성을 표현한다.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애국심을 느끼는 듯했다. ",수도 다음으로 가장 번화한 도시 클라스빅에 축제가 열려 2만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토록 그녀의 노래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아이바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날 클라스빅에는 수십대의 캠핑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온 섬마을 사람들이 아예 짐을 싸 들고 여행을 온 것이다. 공연이 끝난 오후.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특별한 행사가 열리는 듯했다. 갑자기 심판이 등장하더니. 응원이 시작되고. 심지어 국가까지 울려 퍼졌다. 분위기만으로는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이 행사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페로 제도에는 각 지역에서 나는 맥주가 있다.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늘 이렇게 자기 마을의 맥주를 놓고 빨리 마시기 대회를 갖는다. 상금이 걸린 것도 아니고, 명예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그저 한바탕 신 나게 즐기는 것뿐이다. 어린아이들부터 여성들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동참하는 모습에서 형식과 틀에 구애받지 않는 페로 제도 사람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는 상금이 걸리거나 명예가 주어지지 않고 즐기는 것뿐이다. "이 유쾌한 행사에 나도 초대받았다. 외국인은 나 하나뿐이어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막상 뛰어들고 나니 승부욕이 생겼다.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이들의 삶이 참 여유로워 보였다. 다음 날 나는 수도 토르샤븐으로 돌아가 여객선에 올랐다. 토르샤븐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섬마을 놀소이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약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놀소이는 유난히 모진 바람과 짙은 안개로 유명하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1970년대 덴마크 여왕의 방문을 기념해 세웠다는 영광의 문. 그런데 문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좀 독특했다. 놀소이의 상징으로 통하는 문. 더불어 놀소이의 상징으로 통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나는 무턱대고 근처 카페로 들어가 물어봤다. 어떤 사람일까? 소문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봤다. ",토르샤븐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섬마을 놀소이는 5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모진 바람과 짙은 안개로 유명하다. "마을 골목에서 바쁘게 뛰어가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마라톤 경기가 열린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이들이 하는 것은 오리엔티어링. 지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여러 지점을 통과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경기다. 제한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탈락 이란다. 짙은 안개를 헤치고 길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사실 오리엔티어링은 숲에서 열리는 경기다. 그럼에도 페로 제도는 경기 장소로 인기가 좋다. 나 역시 이 풍경이 그리울 것 같다. 18개의 섬 중 17곳에 사람이 사는 페로 제도에서는 해안가 어디에서든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나는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을 찾았다. 때마침 전통 춤 강좌가 열리고 있었다. 동작이 꽤 단순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기에 나도 한 번 참여해 보기로 했다. 노래를 부르며 스텝을 옮기는 게 전부. ",페로 제도는 숲에서 열리는 경기인 오리엔티어링의 경기 장소로 인기가 좋다. "시민들이 모두 독일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아주 먼 옛날 알토 아디제 지방은 티롤왕국이었다. 그 때문에 도시 곳곳의 건축물에서 티롤만의 전통문양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며 스스로를 티롤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나 남부 티롤이라는 간판과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결혼식, 축제와 같은 행사와 참여할 때 언제나 전통 복장을 입는다고 한다. 여자들의 전통복장은 까만 모자와 꽃 모양의 레이스가 달린 옷이다. 남자들은 티롤 문양이 새겨진 가족조끼를 입고 깃털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게 전통이라고 한다. 이곳 사람들 대부분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농민들이다. 주로 포도와 사과를 재배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탐스럽게 열린 과일을 쉽게 볼 수 있다. ",여자들의 전통복장은 까만 모자와 꽃 모양의 레이스가 달린 옷이고 남자들의 전통복장은 티롤 문양이 새겨진 가죽조끼를 입고 깃털 모자를 쓰는 것이다. "포도밭 주변에는 커다란 공동묘지가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이곳에 가족묘를 만들고 모든 가족들의 유해를 한자리에 안치해 놨다. 그리고 고인이 돼서도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후손들은 날마다 이곳에 찾아와 가족묘를 정원처럼 손질하며 소중히 관리하고 있었다. 포도밭에서 태어나 포도밭에서 생을 마감하며 죽어서도 가족들을 떠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전통이라고 한다. 이곳 농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는 올해 17살의 도리스와 동생 하이디를 만났다. 이 자매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언제나 말을 관리하고 함께 산책을 즐긴다고 한다. 나는 도리스 자매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과수원을 지나 높은 산꼭대기까지 말을 타고 쉽게 갈 수 있었다. 이곳의 지형은 높은 산과 농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주오래전부터 말이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고 한다. ",포도밭에서 태어나 포도밭에서 생을 마감하고 죽어서도 가족들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전통이며 후손들은 날마다 가족묘를 찾아와 정원처럼 손질하고 관리한다. "그 때문에 산에 대한 지식과 함께 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은 주민들의 재산을 지키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 아이들 역시 자발적으로 소방교육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른 아침. 도리스네 가족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은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말축제날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오래전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140년 전에 개량됐다는 말은 황색의 털과 금발머리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아주 온순하다고 한다. 나는 도리스 가족을 따라나섰다. 볼차노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메라노시는 티롤 왕국이 처음 세워진 곳으로 유명하다. 140년 전 산악지형에 잘 맞도록 말의 종자를 개량해서 성공한 곳이며 해마다 우수종마를 심사하는 국제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도리스네 가족은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밀축제날에 참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카린 씨처럼 공예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각자의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알프스 지방은 고산지대기 때문에 겨울이 길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 안에서 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이곳 사람들은 각자의 공예기술을 개발하고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예술을 창조하며 후손들에게 전수한다. 카린 씨는 내게 가문의 특징이 담긴 귀금속공예품을 보여주었다. 이 집안의 특징은 작은 보석을 정교하게 끼워 맞추는 것이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아주 작고 섬세하게 만들어진 귀금속의 모습에서 장인의 기품이 느껴진다. 옆 마을 보르테세이는 예로부터 나무가 많아 목공예와 목재건축기술로 유명한 곳이다. 그 때문에 마을 주민들 절반 정도가 독자적인 목공예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무가 많아 목공예와 목재건축기술로 유명한 보르테세이는 마을 주민 절반 정도가 독자적인 목공예기술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장비를 실을 수 있는 공간과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냉장고와 같은 생활 가전제품도 차 안에 설치돼 있었다. 특히 자동차의 천장 부분은 텐트로 활용할 수 있어 장기등반이나 악천후를 만났을 때 아주 유용해 보였다. 알프스의 산행은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때문에 초보 등산객은 전문가와 동행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전문 산악인에게는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고 한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산악등반이 가능한 대부분의 산에는 케이블카를 운행한다. 그러나 가파른 절벽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는 수직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만년설로 뒤덮인 설산의 절경이 펼쳐졌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만년설은 온 산을 하얗게 물들이며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알프스 산맥에서 산악등반이 가능한 대부분의 산은 케이블카를 운영하지만 절벽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는 수직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듯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만년설이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이 붉은색은 이곳으로부터 수천킬로 떨어진 사막의 모래가 기류를 타고 이곳으로 날아온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장비를 꼼꼼히 정비했다. 이곳의 높이는 해발 2900m. 우리는 200m 더 높은 산으로 향했다. 만년설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평지를 걸을 때보다 발걸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이곳을 등반할 때 초보자는 앞에서 안전한 길인지 확인하며 걷고 전문가는 뒤에서 따라가는 게 안전하다고 한다. 정상을 향해 출발한 지 001시간째. 마침내 뽀드로이 산의 정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알프스의 절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알프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유럽의 6개국과 연결되는 알프스 산맥의 길이는 1000km가 넘고 면적은 3만 3000제곱 킬로미터나 된다. ",뽀드로이 산을 등반할 때는 초보자는 앞에서 안전한 길인지 확인하며 걷고 전문가는 뒤에서 따라가는 게 안전하다고 한다. "독일어로 알펜, 이탈리아어로 알피라고 부르며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웅장한 설산들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 나는 알프스 산맥을 유럽에서 가장 멋진 산이 있는 곳으로 기억할 것이다. 나는 뽀드로이 산을 뒤로하고 높은 봉우리가 많은 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은 높은 봉우리가 많아 햇빛의 방향에 따라 눈길과 산길이 뚜렷하게 구별돼 있었다. 정상에 오르자 커다란 봉우리를 볼 수 있었다. 이 3개의 봉우리는 남부 티롤 지방 알프스의 심장이라 불리는 돌로미테 지역의 상징이며 국제암벽등반경기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트레치메 봉우리의 반대편에 있는 산으로 향했다. 알프스 지역은 세계 1, 2차 대전 때 격전지였다. 그리고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곳은 알프스 남부지방 사람들이 독일꾼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요새다. ","알프스 지역은 세계 1, 2차 대전의 격전지였고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아주 험난했다. 발을 헛디디면 몇 백미터 아래로 곧장 추락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아주 먼 옛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추위에 떨며 전쟁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애국심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 비구름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었다. 우리는 서둘러 하산해야만 했다. 해발 3000m 높이의 정상에서 번개가 치면 사람이 맞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 때문에 고산지대에서는 항상 날씨에 유의해야 하며 피신할 곳을 잘 찾는 게 가장 안전한 산행법이다. 이날 30분 간 우박이 내린 후 예쁜 무지개가 떴다. 변덕스러운 고산지대의 날씨는 비를 자주 내리고 초목을 푸르게 만들기 때문에 고산지대에 가축과 목동이 생활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일 것이다. 우리는 목동들이 살고 있다는 산장으로 향했다. 아주오래전부터 이곳에 살았다는 목동의 집은 이곳 지형에 맞게 만들어져 있었다. ",해발 3000m 높이 정상에 번개가 치면 사람이 맞을 가능성이 높아서 날씨에 유의하고 피신할 곳을 찾는 것이 안전한 산행법이다. "이곳의 피라미드는 오랜 시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예술작품이었다. 이번에는 멋진 호수가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남부 티롤지방에서 가장 물이 맑다는 까레짜 호수는 물빛이 코발트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에메랄드 호수라고도 한다. 물속 10m 정도는 훤히 보이는 맑은 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호수의 물이 이렇게 깨끗한 이유가 뭘까. 나는 상류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알프스에서 녹아내린 빙하물이 땅속에서 정화과정을 거친 뒤 호수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맑은 물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봄부터 가을까지 호수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많아 호수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진다. 그 때문에 호수 주변의 꽃들이 잠기며 물 속에 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호수의 맑은 물처럼 수중에서 환하게 핀 꽃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알프스에서 녹아내린 빙하 물이 땅속에서 정화과정을 거친 뒤 호수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호수의 물이 깨끗한 것이다. "알프스 산맥에서 흘러내린 빙하의 물은 자연을 풍요롭게 하고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그리고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지하에서도 물을 공급한다. 메라노 온천은 알프스 산맥의 지하에서 올라오는 온천수를 이용해 겨울에도 야외수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토요일 오전. 나는 이곳 사람들이 휴일에 자주 찾는다는 곳으로 향했다. 산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 지 15분째.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가족 단위로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이곳에서 클라우스 씨 가족을 만났다. 클라우스 씨와 부인은 암벽등반 경력이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아이들도 산악스포츠를 좋아하는 마니아라고 한다. 특히 장남 스테판은 어릴때부터 산악스포츠를 좋아해 체육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알프스산맥의 빙하 물은 자연을 풍요롭게 하고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며 지하에서 올라오는 온천수로 메라노 온천에서 겨울에 야외수영을 할 수 있다. "스위스의 알프스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아이거와 묀히, 그리고 융프라우로 대표되는 베른알프스. 만년설 아래로 야생화가 만발하고. 한가로운 젖소들이 여행객을 반기는데. 마을 뒤쪽으로 수직폭포가 위용을 드러낸다. 척박한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전통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발리스 알프스에서는 케이블카로 준봉을 오르고. 몬테로산은 만년설로 빛난다. 4000m가 넘는 준봉들 아래로 거대한 빙하가 흘러내리고 빙하를 배경으로 야생 산양들이 노니는 곳. 만년설이 유혹하는 스위스 알프스로 떠나보자. 유럽의 지붕 알프스가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위스. 이번 여정은 융프라우로 대표되는 베른알프스의 자연과 문화를 알아보고 남부 발리스 알프스와 레마노까지 두루 거치게 될 것이다. 나는 스위스의 관문, 취리히공항에서 열차를 타고 베른으로 들어간다. ",유럽의 지붕 알프스가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위스의 여정은 베른 알프스의 자연과 문화를 알아보고 남부 발리스 알프스와 레마노까지 거치게 될 것이다. "베른은 26개 주로 된 스위스연방의 수도다. 세월을 품은 듯 도시의 면모가 고풍스럽다. 구시가지 언덕을 감싸 흐르는 아레강과 주변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강변공원에서 생뚱맞게 곰들이 어슬렁거린다. 베른의 지명은 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12세기 말 이곳에 터를 닦은 베르히톨트 5세가 첫 사냥에서 잡은 동물이 곰이었단다. 미끈하게 빠진 세련된 전차가 거리를 질주한다. 베른의 주 대중교통 수단이다. 도로 양쪽으로 석주 아케이드가 길게 이어져 있다. 라우베라 불리는 이 아케이드는 15세기 초 대화재 이후 형성된 것이란다. 유럽에서 가장 긴 이 아케이드는 베른시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스위스와 베른주 깃발 그리고 형상물들이 아케이드를 장식하고 있다. 베른의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스위스 연방의 수도 베른은 도시의 면모가 고풍스러우며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아인슈타인은 이곳에서 특수상대성이론을 발생하게 되는데 집 근처에 있는 시계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베른 시가지에서 지나칠 수 없는 것은 분수대다. 100여 개의 분수대가 설치돼 있단다. 다양한 형상물로 장식한 분수대 중에서 11개는 16세기 초에 설치된 것이다. 형상들은 베른의 역사와 우화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500년 가까이된 분수대를 지금까지 유지해 온 베른의 역사성이 돋보인다. 이 분수는 거리에 청량한 식수를 제공한다. 빙하수가 만들어낸 아레강은 시민들에게 훌륭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아레강을 끼고 마르칠리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수영장도 무료로 개방된다고 한다. 연방의사당이 올려다 보이는 도심 한복판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였다. 여름이 오면 공원 옆 아레강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긴단다. ",베른 시가지에는 100여 개의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거리에 청량한 식수를 제공한다. "스위스 사람들은 이미 19세기말부터 이곳에 관광용 산악철도를 건설했다. 베른알프스는 융푸라우와 묀히, 그리고 아이거 등 4000m급 준봉들이 있는 세계적 관광지다. 객실은 이른아침부터 110,000원이다. 열차는 알프스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 계곡을 따라 들어간다. 얼마 후 열차가 닿은 곳은 라우터브루넨. 여기서부터는 톱니궤도를 다니는 산악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라우터브루넨에는 놀랍게도 마을 뒤편으로 수직절벽폭포가 있다.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라우터브루넨의 상징이다. 시인 괴테가 이 폭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도 전해진다. 슈타우프바흐라는 말은 독일어로 먼지시냇물을 뜻한다. 미세하게 부서져 날리는 포말이 마치 먼지가 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5km에 달하는 라우터브루넨의 계곡은 알프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됐다. ",라우터브루넨에 있는 수직절벽폭포인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라우터브루넨의 상징이며 시인 괴테가 이 폭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이 계곡에만 72개의 폭포가 있다고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모습이다. 만년설이 빛나는 준봉 아래로 라우터브루넨 빙하 계곡이 펼쳐진다. 융프라우와 가장 가까운 벤겐마을이 그 계곡을 마주하고 있다. 벤겐마을은 융프라우를 찾는 관광객들의 거점마을이자 겨울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내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08월 01일, 스위스 건국기념일이었다. 스위스 전통 악기인 손풍금 소리가 정겹게 울리고 마을에서는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마을주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건국기념일을 축하한다. 음식을 꾸며떼어 장식이 깜찍하다. 스위스 국기와 곰이 그려진 베른주 깃발이다. 건국기념일을 맞아 스위스 알프스를 상징하는 알프호른 연주가 이어진다. 길이가 3m나 되는 알프호른의 소리가 무척 부드럽다. 연주단은 오늘 마을 곳곳을 돌며 축하 연주회를 펼친다고 한다. ",융프라우를 찾는 관광객들의 거점마을이자 겨울 스키장으로 유명한 벤겐마을은 융프라우와 가장 가깝다. "알프호른 악주는 형태를 바꿔가며 이어진다. 합주 모양을 달리하면 소리의 울림도 달라진단다. 오랜 세월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연주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는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나는 이곳 주민 프리츠 씨의 호의로 그의 집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프리츠 씨의 아내와 딸이 신기한 듯 여행객을 반긴다. 프리츠 씨의 집은 전형적인 스위스 전통 샬레다.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창틀 아래에는 예쁜 꽃들이 장식돼 있다. 이들은 친절하게도 집안 내부를 보여주겠단다. 프리츠 씨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벤겐마을에 있는 관광 케이블카 회사에서 44년간 근무했다. 남매를 출가시키고 지금은 부인과 둘이서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단다. 부인은 자신이 아끼는 방을 소개했다. 출가한 딸이 쓰던 방을 추억의 공간으로 꾸며놨다. ",알프호른은 합주 모양을 다르게 하면 소리의 울림도 달라지는데 오랜 세월에 연주 형태가 다양해졌다고 한다. "수목한계선인 2000m 고지다. 가뭄비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나무숲 너머로 수백미터에 이르는 빙하수가 쏟아져 내린다. 베른알프스에서는 산악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드디어 베른알프스 3봉 중 하나인 묀히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옆으로 구름에 걸린 아이거가 있다. 왼쪽 사면이 그 유명한 북벽이다. 검은바위라 불리는 봉우리 밑으로 갈림길이 나 있다. 여기서 클라이네 샤이데크까지는 30분 거리다. 넓은 사면으로 습지가 펼쳐져 있다. 습지는 이곳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한단다. 이곳의 습지는 말하자면 온갖 생명들의 온상이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들이 행복해 보인다. 큼직한 방울을 단 녀석이 친근하게 다가와 여행객을 반긴다. 녀석들은 이곳에서 신선한 풀을 먹으며봄부터 여름까지 지내게 된단다. ",넓은 사면으로 습지가 펼쳐져 있는데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이 습지는 생명들의 온상이다. "기상이 더 나빠지기 전에 알레치 빙하를 먼저 카메라에 담았다.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관광객들은 한여름에 맞는 눈이 무척 즐거운 모양이다. 이제 눈이 거의 쏟아져 내린다. 3454m나 되는 고지가 기상이 수시로 변한다. 알레츠 빙하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아쉽지만 실내에 있는 사진으로 정경 감상을 대신했다. 하산하는 길.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아졌다. 아이거와 묀히 봉우리가 멋진 자태를 뽐낸다. 관광객들은 카메라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여전히 융프라우 정상은 구름에 휩싸여 있다. 나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 본다. 이제 발리스 알프스의 관문 체르마트로 향해 남쪽으로 향한다. 체르마트는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으로 붐볐다. 알프스 염소떼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반긴다. 참 재미있게 생긴 녀석들이다. ",발리스 알프스의 관문 체르마트는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으로 붐빈다. "아쉽지만 전망대 옆이 촬영 포인트다. 마테호른은 순간순간 모습이 바뀐다. 구름이 계속 봉우리를 감싸오르기 때문이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은 기본이다. 전망대 입구 쪽에 설치된 썰매장. 미끄럼놀이는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모양이다. 산을 내려와서 마테호른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발리스 알프스 등반 역사 자료들이 주로 전시돼 있다. 전시장 한쪽 방에는 마테호른 등반 비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있다. 벽면에는 마테호른을 최초 등정한 영국의 등산가 에드워드 휨퍼 상이 있고. 등정 성공 후 하산할 때 끊어진 자일이 놓여 있다. 대원을 이어준 묶은 자일이 끊어지면서 4명의 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7명으로 구성된 휨퍼의 최초 등정 뒤에는 이와 같은 대원들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마테호른은 마의 산이라 불린다. ",마테호른은 구름이 계속 봉우리를 감싸오르기 때문에 순간순간 모습이 바뀐다. "몽트뢰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레만호의 백조라 불리는 시용 성이다. 마치 조각처럼 멋진 외관을 자랑한다. 시용 성은 특이하게도 호숫가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 유명세를 탔다. 13세기 초, 이탈리아의 사부아가에서 세운 이후 수 세기 동안 개축된 것이다. 사부아가는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경계였던 이곳에 성을 짓고 통행료를 거뒀다고 한다. 1536년 스위스 사람들이 점령한 이후 시옹 성은 방어요새였다. 이후 병기창과 감옥 등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곳곳에 요새였던 흔적이 잘 남아 있다. 성곽의 돌을 파내 만든 활 쏘는 자리가 흥미롭다. 방어탑에서는 적의 동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사부아가의 영주 침실로 사용됐던 방이다. 당시 벽화 장식의 흔적이 잘 남아 있다. 그 옆방에 욕실이 흥미롭다. ",몽트뢰에는 레만호의 백조라 불리며 멋진 외곽을 자랑하는 시용 성이란 명소가 있다. "시계탑 앞에는 한바탕 신명 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연주자와 관객들의 흥이 점차 고조된다. 거리공연 특유의 자유로움과 흥취가 넘쳐난다. 공연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연주자들의 음반이 팔려나갔다. 멋진 연주에 대한 보답인 셈이다. 거리 곳곳의 자원봉사자들이 관람표용으로 팔찌를 안내책자와 함께 팔고 있다. 거리공연은 시민들이 만들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다. 250여 명의 시민 자원봉사자가 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단다. 이 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20개국에서 온 공연예술가들이 3일 동안 150여 회의 공연을 펼친다고 한다. 축제는 저녁006시부터 밤 오후 오후 12시까지 이어진다. 연주자뿐 아니라 온갖 형태의 공연예술가들이 참여한다. 베른의 거리는 공연예술의 백화점이 되는 셈이다. 축제의 거리는 마냥 들떠 있다. ",거리공연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250여 명의 시민 자원봉사자가 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먼저 이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보테로 광장을 찾았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곳이다. 보테로는 모든 대상을 뚱뚱하게 표현하는 작가다. 그는 이 도시에 많은 작품들을 기증했고 메데인은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광장을 만들었다. 보테로의 작품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상인들도 많다. 햇볕이 강한 곳이라 선글라스를 파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작품이 만든 그늘은 상인들이 일하고 또 쉬어갈 수 있게 해 준다. 광장은 엄숙한 전시실이 아닌 생활공간의 일부였다. 보테로의 작품은 박물관에도 기증돼 있다. 120여 점이다. 박물관보다는 보테로미술관으로 더 알려져 있을 정도다. 그가 이 도시에 많은 작품을 기증한 것은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보고타에 살고 있다. ",모든 대상을 뚱뚱하게 표현하는 보테로가 많은 작품들을 기증했고 메데인은 작품 전시를 위한 광장을 만들었다. "보테로의 작품들은 대단한 고가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 화가로는 최고란다. 올해 나이 82살. 시민들은 천재 화가로서의 보테로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메데인이 낳은 또 한 명의 유명인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도다. 1993년 경찰에 사살되기 전까지 세계 마약시장을 장악했었다. 그가 살던 집을 찾아가봤다. 사람이 살지 않는 듯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은 그대로 방치돼 있다. 그런데 안에서 사람이 나온다. 경찰이다. 양해를 구하고 안으로 들어가봤다. 입구에는 조각작품도 걸려 있고 엘리베이터도 석 대나 있다. 그러나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모두 철문이 설치돼 있다. 먼저 온 관광객이 있었다. 스페인에서 왔단다. 파를로 에스코바도는 메데인 근교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0대에 이미 마약거래를 시작해 20대 후반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부자가 됐단다. ",메데인 근교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에스코바도는 10대에 마약거래를 시작해 20대 후반에는 부자가 됐다. "가마마다 사탕수수즙이 끓고 있다. 001시간 정도 끓이면 황설탕 정도의 색으로 바뀐다. 수시로 다른 가마로 옮기는 것은 눌지 않게 하기 위해서란다. 주인이 안내한 곳은 사탕수수즙을 짜는 곳이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제일 힘들단다. 쉴새없이 움직여야 하고 수숫대는 무겁다. 사탕수수 원액이다. 불순물을 가라앉힌 후 관을 통해 아래로 보낸다. 수숫대는 말린 후 원액을 끓이는 땔감으로 쓴다. 연기가 검은 것은 설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설탕을 만드는 과정은 비교적 단순해 보인다. 우리나라 엿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이것을 식히면 파넬라라고 불리는 사각형 블록이 된다. 흰 설탕도 이 파넬라로 만들어진다. 우리돈 1천2백원 정도에 팔린단다. 이곳의 설탕농사는 아직 옛 방식 그대로다. 말도 힘들다. 얼마 전까지는 이 말을 이용해 수수즙을 짰었다. ",사탕수수즙이 끓고 있는 가마를 수시로 옮기는 것은 눌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봤다. 한때 산이었을 작은 섬들. 그리고 요트가 아름답다. 유람선 위는 한껏 들떠 있다. 이들도 모처럼의 여행일 것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한 가족에게 말을 걸어봤다. 노부부가 분위기를 잡자 하나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손을 잡은 부부. 손녀와 춤추는 할머니가 보기 좋다. 쌍둥이네 가족도 분위기가 좋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단다. 다시 메데인으로 돌아왔다. 시내는 활기가 넘친다. 그리고 적당한 무질서도 있다. 버스회사마다 색깔이 달라 도로가 총천연색이다. 버스정류장. 가장 복잡한 곳이다. 오가는 사람이 많으니 가게도 성업 중이다. 제일 많은 것은 이발소. 대여섯 개씩 줄지어 있다. 10분이면 한 사람 깎는다. 우리돈 1천5백원 정도받는다. 시내 외곽에 전통마을이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유람선 위는 한껏 들떠 노부부가 분위기를 잡자 하나둘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매점이 있어 들러봤다. 코카차를 팔고 있다. 마약 코카인의 주원료이기도 해 도시에서는 거의 팔지 않는 차다. 네이바 델 루이스 산은 지금도 용암이 분출되는 활화산이다. 1985년에도 대폭발이 있어 5만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냈다. 20세기 최대 화산참사였지만 이곳을 더 유명하게 만들기도 했다. 간이매점에 들어가봤다. 코카차와 커피를 마시며 추위를 견디고 있다. 산 아래는 30도가 넘는 무더위였다. 정상을 한 번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안개는 걷히지 않고 간간이 비도 내린다. 정상은 날씨가 허락해야 볼 수 있다. 화산에는 온천이 있기 마련이다. 산타로사 데 카발 온천에 가보기로 했다. 차로 002시간. 내려서도 한참 걸어야 한다. 그러나 계곡이 아름다워 지루할 틈이 없다. 수초가 많은 것은 물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1985년 대폭발로 5만 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난 네이바 델 루이스 산은 용암이 분출되는 활화산이다. "작은 폭포들이 이어지더니 높은 폭포가 가로막는다. 폭포 아래가 온천이다. 온천과 폭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화산이 많은 콜롬비아에서도 폭포와 함께 있는 온천은 이곳뿐이다. 폭포 아래에도 작은 온천이 샘솟는다. 우리나라 약수터 같다. 온천에는 크기와 깊이가 다른 몇 개의 노천탕이 있다. 며칠 쉬기에 이만큼 좋은 곳도 없어 보인다. 치료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도 있다. 소화기와 관절염에 좋단다. 그러나 최고 인기는 역시 피부미용이다. 이 아가씨는 얼굴에 주름 갈까 말도 하지 않는다. 온천에서 차로 002시간 정도 더 가면 살렌토다. 식민지 시절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세웠지만 지금은 관광도시로 더 알려져 있다. 스페인식 건물에 남미의 원색이 더해져 독특하다. 중앙광장에는 볼리바르의 동상이 있다. 남미를 스페인 식민지에서 해방시킨 영웅 중 영웅이다. ",살렌토는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세웠지만 지금은 관광도시로 더 알려져 있다. "콜롬비아의 초대 대통령을 지내기도 했다. 광장에 있는 커피점에 들렀다. 살렌토는 커피관광으로 이름나 있다. 커피기계부터 다르다.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기계지만 원리는 요즘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 했다. 덕분에 유명 커피점이 됐단다. 커피가 재배되는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산기슭에 커피밭이 모자이크처럼 박혀 있다. 가파른 경사면의 작은 커피밭들. 전형적인 커피 문화경관의 모습이다. 진흙과 대나무로 지은 집도 많다. 100여 년 전 이곳에 커피가 처음 들어왔을 때 지었던 집이다. 사는 모습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엄마가 딸아이의 머리를 손질해 주고 있다. 젊은 엄마는 아기를 달래주고 있다. 작지만 소중한 행복이 느껴진다. 한 농부를 따라 커피밭 구경을 해 봤다. ",광장에 커피관광으로 이름나 있는 살렌토는 커피기계부터 다르다. "텃밭에도 커피를 심었다. 다른 농사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단다. 옥수수와 감자 등에 비해 수입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커피콩을 따는 할머니가 보였다. 이곳에서는 10월과 4월, 1년에 두 번 수확한다. 커피나무는 일하기 불편할 정도로 키가 커지면 한 번씩 베어준다. 다시 싹이 나와 나무로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다시 열매를 맺기까지 2, 3년 기다리기 어렵다. 다른 수입이 없기 때문이다. 수확도 다른 농가에 비해 이르다. 할머니를 따라 커피콩 말리는 곳에 가봤다. 벌레 먹은 것은 골라내고 크기별로도 분류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국가에서 만든 커피공원이 있다 해 찾아가봤다.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평원이 모두 공원이다. 콜롬비아가 이렇게 커피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국가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만든 커피 공원은 보기 드문 평원이며 콜롬비아의 국가경제에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정성을 기울인다. "한때 이곳을 지배했던 사람들이란다. 가면을 쓴 모습이 많다는 것이 특이하다. 그 옛날 이곳에는 권력자가 죽으면 생전의 모습을 만들어 무덤을 세우는 것이 풍습이었다고 한다. 무덤도 돌로 만들었다. 동물 모양도 있다. 개구리, 뱀 등 이들이 숭배하던 동물들이다. 이 독수리는 뱀을 물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것도 특이하다. 후계자일 것이다. 가장 행복했던 때를 회상하고 있다. 계곡으로 내려가봤다. 평범해 보이는 바위에 동물들이 새겨져 있다. 새다. 거북이와 뱀, 코끼리 등도 있지만 물살에 많이 닳았다. 사람도 새겨져 있다. 제사장일 것이다. 지붕이 있는 구조물로 덮여져 있었고 종교의식을 치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지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43년. 워낙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어 돌무덤 몇 곳 그리고 조각상 77개만 찾아냈을 뿐이다. ",이 유적지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43년으로 넓은 곳에 흩어져 있어 돌무덤 몇 곳과 조각상 77개만 찾아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 조각들은 또 다른 모습이다. 이런 얼굴을 상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조각상들은 송곳니가 유난히 크다. 송곳니와 눈을 강조한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다. 진짜 얼굴은 그 뒤에 감추고 있다. 다시 메데인이다. 메데인 또 하나의 명소인 볼리바르 공원을 찾았다. 콜롬비아에는 그의 동상은 물론 이름을 딴 공원도 많다. 분수대는 아이들 차지다. 작은 놀이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동상쪽으로 가봤다. 한 아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분위기로 봐 계획된 무대는 아니다. 뒤이어 부르는 아이는 더 어리다. 노래를 듣는 것이 편안하지만은 않다. 볼리바르가 꿈꾸었던 세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거리의 모습은 더 불편하다. 경찰도 못 본 척한다. 또 다른 공원을 찾아가봤다. 사람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 ",메데인의 명소인 볼리바르 공원에서 한 아이가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입은 다물어질 줄을 모른다. 바닥에 돌이 미끄럽기 때문에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지팡이가 필수품이다. 강물 위를 걷는 이 색다른 체험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미국인이 꼭 해 보고 싶어하는 5대 모험에 들 정도로 인기가 있다. 자이언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스프링데일은 인구 550명의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다. 갤러리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자연이 좋아 외지에서 이사해 온 사람들의 작품 활동 공간이다. 양 옆으로 아찔한 절벽을 지나 카하프폭포에 도착했다. 입장객이 많지 않은 공원은 관리인 없이 자율적으로 입장료를 내 자신의 차 앞에 부착하면 된다. 폭포로 가는 길. 군데군데 선인장이 있어 이곳이 사막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불을 이용하면 가시는 간단히 없어진다. ",인구 550명의 작은 마을 스프링데일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갤러리들이 많이 있다. "유타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폭포인 카프폭포다. 붉은 사암절벽 위에서 강렬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재미 덕분에 이곳은 더욱 인기가 있다. 폭포수 앞에서 텀블링과 휴식. 이곳은 확실한 힐링공간이다. 플로라도 강이 장구한 세월 동안 서서히 지형을 깎아 만든 데드호스포인트주립공원. 이곳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 미션 임파서블2 등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소년은 안전장치 하나 없이 600m 절벽 끝에 걸터앉아 자연을 감상한다. 암석 위로 내리는 태양의 빛과 그림자에서 사람들은 영감을 얻는다. 캐피톨리프국립공원 주변에는 과수원이 많다. 주인이 없어 돈은 자율적으로 넣고 가면 된다. 사과 1kg이 2천6백원 정도. 사과를 현장에서 직접 따먹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붉은 사암 절벽 위에서 강렬히 쏟아지는 카프폭포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인기 있다. "쇠갈퀴가 있어 쉽게 사과를 딸 수 있다. 이곳 과수원지역에서는 체리, 복숭아, 사과 등 제철과일을 언제든지 맛볼 수 있어오래전부터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우리도 이동하며 먹을 생각으로 몇 개 따봤다. 에스칼란트 지역은 오지여서 미국인들도 많이 안 찾는 곳이다. 앞서 가던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났다. 그런데 11살 소녀와 동생이 타이어를 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러 번 해본 듯 능숙한 솜씨다. 부모와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는 미국 아이들은 이런 경험을 어릴때부터 많이 한다고 한다. 데블스 가든의 형성물들은 오랜 시간 풍화와 침식을 거쳐 만들어졌다. 쥐라기중기부터 1억 6600만년에 걸쳐 형성됐다고 한다. 스펜서 씨의 아들 가족이 우리의 여정에 합류했다. 이제 4살과 2살 된 스펜서 씨의 손녀딸들이 바위를 오른다. ",데블스 가든의 형성물들은 1억 6600만 년에 걸쳐 풍화와 침식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아버지는 옆에서 지켜만 볼 뿐 크게 도와주지 않는다. 데블스 가든의 나지막한 바위 형성물과 아치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의 피크닉 장소로 그만이다. 스펜서 씨가 안내하는 다음 장소는 차량이 갈 수 없는 곳. 가는 도중 군데군데 돌탑이 사막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죽음의 협곡 입구에 물 웅덩이가 있다. 아이들이 웅덩이의 가장자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발이 미끄러운 상태로 직벽을 올라가는 것이 만만치만은 않다. 이 협곡을 먼저 돌아온 다른 가족은 밧줄을 이용해 내려간다. 12살 된 여자아이지만 역시 부모가 도와주지 않는다. 가족들은 힘찬 격려로 아이를 응원한다. 좀 더 어린 동생은 밧줄을 몸에 묶어 내려간다. 바닥에 물이 차 있고 미끄러워 한 발짝 발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틈이 좁은 협곡을 슬롭캐니언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죽음의 협곡 입구 물 웅덩이의 가장자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사막지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슬롯 캐니언은 약한 지반 위로 적은 양의 비가 서서히 스며들어 비좁은 틈을 만들며 형성된다.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리면 빠져나올 수가 없어 인명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슬롯캐니언 지역 탐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스포키 등 슬롯캐니언 지역이 계속 이어진다. 높이가 30cm도 안되는 작은 구멍을 통과하는 데는 아이들이 더 유리하다. 아이들의 엄마가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뭔가 발견한 모양이다. 이 좁은 틈 사이에 어떻게 뱀이 서식할 수 있을까. 그래도 아이들은 뱀 옆을 용감하게 통과한다. 이제 바닥을 알 수 없는 어두운 공간으로 내려가야 한다. 틈이 20cm도 안되는 어둡고 비좁은 공간이 시작된다. 아이도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틈이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막내를 업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슬롯 캐니언은 약한 지반 위로 비가 스며들어 비좁은 틈을 만들며 형성되고 폭우가 내리면 빠져나올 수 없어 인명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솔트레이크시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템플광장에 있는 솔트레이크 성전이다. 우리에게는 몰몬교로 알려져 있지만 정식 명칭은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이 교회의 중심이 되는 사원이 솔트레이크 성전이다. 1893년에 완성된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기 위해 교회 회원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온다. 영국에서 왔다는 한 교회 회원이 내게 가족을 소개해 준다. 결혼과 가정을 중요시하는 이 교회의 회원들은 가족단위로 이곳을 방문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성전은 결혼이나 세례 등 특수 목적 이외에는 방문을 할 수 없어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미니어처 형태의 모형을 공개한다. 7000명을 수용하는 돔형의 테버네클.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메인 연주 장소이기도 했던 테버네클은 60m 밖에서도 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음향시설이 잘 돼 있다고 한다. ",솔트레이크시티의 템플 광장에 있는 솔트레이크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중심이 되는 사원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가을 풍경. 가슴 시린 파도소리. 나는 진한 가을향기에 취한다. 그곳에는 내가 잊고 있던 사랑의 흔적이 있다. 두근두근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향기로운 추억. 추억 속 떠오르는 아련한 그리움. 진한 가을향기 속 설렘을 찾아 나선다. 인천에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까지 003시간 비행 그리고 열차로 005시간을 달려 일본 최북단 항구 왓카나이에 도착한다. 새벽의 바다는 가슴 시린 차가움을 느끼게 한다. 왓카나이는 일본 홋카이도 원주민어인 아이누어로 차가운 음료수의 늪을 의미하는 얌 왓카나이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이곳에는 일본 최북단을 표시하는 기념비가 있다. 북위 45도 31분 22초. 러시아 사할린까지 불과 43km. 서울에서 인천 거리쯤이다. 왓카나이는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오는 강풍 때문에 바람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분다. ",일본 최북단을 표시하는 기념비가 있는 왓카나이는 바람의 도시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분다. "이곳에서는 초원에서 갓 짠 신선한 우유를 판매한다. 청정 우유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작은 특권이 아닐까. 신선함이 온 몸에 밀려온다. 그리고 보너스로 달콤한 아이스크림까지. 우유 덕분에 이른 아침의 상쾌함을 맛본다. 왓카나이에는 우리나라와 관련 있는 탑이 있다. 기도의 탑이라 이름 붙은 이 기념비는 1983년 소련 전투기의 KAR기 격추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탑이다. 탑의 끝은 희생자들의 영혼이 깃든 상공을 향해 있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종을 울려본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연히 바삐 움직이는 한 여행자를 만난다. 자전거 하나로 3000km가 넘는 일본 전역을 여행하다니. 도전하는 젊음을 눈앞에서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그의 절반만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이 스친다. ",왓카나이의 기도의 탑은 소련 전투기의 KAR기 격추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탑의 끝이 영혼이 깃든 상공을 향해 있다. "도전하는 모습에 나는 큰 힘을 얻는다. 힘든 가운데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이 이 바다보다도 훨씬 아름답다. 새벽부터 쉬지 않고 움직였더니 뭔가 상큼한 것이 먹고 싶어졌다. 여행하는 자에게 주어진 행복한 시간. 이곳에서 생산한 큼지막한 조개가 풍성한 해물라면이다. 후르륵 소리를 제대로 내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왓카나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오른다. 저 멀리 바다에 러시아로 향하는 배가 보인다. 배를 타고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갑자기 바람이 강력해지고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가슴까지 시려오는 황량한 바다가 느껴진다. 아마 그래서 차가운 음료수의 늪, 왓카나이구나 싶다. 왓카나이의 날씨는 종종 이처럼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고 한다. 일본 최북단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아름다운 하루였다. ",왓카나이가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러시아로 향하는 배를 보며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본 최북단 역 왓카나이 역에 간다. 왓카나이 역은 약 3000km에 이르는 일본 철도 최북단 역이다. 이곳에서 도쿄까지 거리도 1500km가 넘는다. 여행자들은 바쁘게 최북단 역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다. 이제 일본 전역을 기차로 여행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홋카이도의 가을은 아름답고 평화롭다. 꿈결처럼 아름다운 풍경과의 만남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왓카나이에서 약 250km, 일본 최대의 코스모스 공원인 엔가루 공원을 방문한다. 엔가루는 홋카이도 원주민어 아이누어로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 인가르시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이름처럼 전망 좋은 곳에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진한 가을향기를 내고 있다. 이곳에는 영어 L자형 모양을 한 특별한 종이 있다. ",도쿄까지 거리가 1500km가 넘는 일본 철도 최북단 역인 왓카나이 역에서 일본 전역을 기차로 여행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신비로운 환상 속 그곳으로 한없이 빠져든다. 다음 날 오호츠크해의 가슴 시린 파도소리를 들으며 홋카이도 원주민어로 조용한 강을 뜻하는 몬베쓰 새벽 바다에 도착한다. 갑자기 항구가 분주하다. 밤새 먼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육지에 내려놓는 작업을새벽부터 하고 있다. 연어는 이곳 오호츠크해 바다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물고기다. 그물에 실려오는 엄청난 양의 연어에 놀라게 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연어를 양쪽으로 나눠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호기심에 작업을 하고 있는 어민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이렇게 분류된 연어는 이곳에서 신속하게 상인에게 팔린다.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곧바로 연어는 이곳의 추운 날씨 덕분에 자연 그대로 냉동시켜 보관된다.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환상 속 그곳으로 한없이 빠져들며 다음날 홋카이도 원주민어로 조용한 강을 뜻하는 몬베쓰 새벽 바다에 도착한다. "가을의 몬베쓰는 온 몸을 시원하게 만드는 바람이 인상적인 평화롭고 조용한 느낌을 주는 항구다. 몬베쓰의 산은 온통 붉은빛이다. 서늘한 바람과 붉게 빛나는 열매는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고즈넉하게 우는 까마귀의 울음소리는 신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가을햇살에 빛나는 오호츠크해는 신비로운 물결을 품은 바다다. 겨울이 되면 바다는 이곳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는 생활의 터전이 된다. 오호츠크해 바다의 유빙선으로 유명한 가린 코 2호를 방문한다. 길이 35m, 넓이 7m, 무게 150톤에 이르는 유빙선이다. 지인의 도움으로 가린 코 2호 선장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 친절하게 신비의 유빙을 탐사하는 가린 코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가 특별히 가린 코 내부를 보여줬다. 선장과 함께한 세월이 녹아 있는 느낌이 든다. ",몬베쓰는 온 몸을 시원하게 만드는 바람이 평화롭고 조용한 느낌을 주는 항구이며 산은 온통 붉은 빛이고 서늘한 바람과 붉게 빛나는 열매는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한눈에도 밥 위에 있는 회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긴 세월 동안 쌓은 기술로 신선하고 다양한 초밥이 만들어진다. 정말 풍성한 초밥의 향연이다. 풍요로움을 만끽한 잊을 수 없는 여행의 한순간이다. 다시 3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홋카이도의 아름다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드디어 기차는 홋카이도 도청 소재지이자 정치 경제의 중심 도시인 삿포로에 도착한다. 가장 먼저 홋카이도 도청 옛 청사를 방문한다. 진한 가을의 향기가 청사 곳곳에 스며 있다. 특히 이곳의 연못은 정말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물속이 훤히 비칠 만큼 아주 깨끗하다.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는 오리들의 모습을 보며 뭔가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설렘을 느낀다. 홋카이도 대학은 가을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교정 곳곳의 모습에서 가슴이 시릴 만큼 가을을 느낀다. ",훗카이도 도청 옛 청사는 진한 가을의 향기가 청사 곳곳에 스며 있으며 특히 연못은 멋지게 만들었다. "낙엽이 흩날리는 개울가를 건너는 여학생의 모습을 보며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려본다. 그 때 그 시절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듯하다. 특히 눈에 띈 건 자전거를 탄 대학생들이다. 가을 캠퍼스를 가득 메운 자전거의 행렬이 참 인상적이다.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아련한 첫사랑을 그렸던 영화 러브레터는 홋카이도 전역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영화의 처음 주인공이 끝없이 걸었던 그곳을 찾아가본다. 이곳은 지금 가을 억새로 가득 차 있다. 가슴을 적시는 시원한 바람. 첫사랑에게 인사를 건네는 억새풀. 이곳은 가을 소풍을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익살스럽게 영화 속 유명한 대사를 건네 본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귀여운 아이들. 아이들을 보며 잊고 있던 옛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린다. 영화 러브레터의 주요 촬영지인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열차로 약 001시간 거리에 있다. ",러브레터는 아련한 첫사랑을 그린 일본 영화로 홋카이도 전역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영화 속 촬영지답게 오타루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많은 곳이다. 특히 이곳의 운하는 운치 있는 풍경으로 유명해 오타루를 낭만의 도시, 연인의 도시로 만든다. 도심 한가운데를 작은 유람선을 타고 지나는 모습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준다. 온 몸이 맑아지는 깨끗한 물과 정겨움 가득한 풍경. 정말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도시다. 밤이 되면 오타루는 더욱 아름답게 변한다. 잔잔한 물에 비친 불빛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밤 유람선을 타고 떠나는 운치 있는 낭만여행. 정말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운하 주변을 산책하는 한 여인을 만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밤이다. 첫사랑의 추억을 가득 안고 기차는 밤새도록 달린다. 삿포로에서 바다를 건너 일본 본토까지 들어오는 긴 여정이다. ","오타루는 운치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곳으로 낭만의 도시, 연인의 도시이며 동화의 한 장면 같은 곳이다." "호수를 돌며 그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아련한 옛 추억에 빠지지는 않았을까. 오오다 씨 가족을 보며 나도 아련한 추억을 지금 만나러 간다. 꿈 같은 만남에 설렘을 느꼈던 기억을 떠올린다. 옛 기억 속에서 깊은 생각에 빠져본다. 그대를 만난 건 운명이고 꿈 같은 기적. 그대가 있었기에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었죠. 오오다 씨가 결혼을 한 지 4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서로 사랑하고 때로는 서로 싸우며 두 사람은 수많은 벽을 함께 넘으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옛 추억은 지금 그들이 만들고 있는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고 달콤하지 않을까. 이곳에서 나는 결혼식에 초대받는 행운을 얻었다. 신랑, 신부의 모습을 보니 왠지 내가 더 설렌다. 신랑, 신부에게 꽃을 한가득 뿌려주는 모습이 가을이라는 계절과 참 잘 어울린다. ",오오다 씨 가족을 보며 나도 아련한 추억과 꿈 같은 만남에 설렘을 느꼈던 기억을 떠올린다. "계속해서 엄청난 소리를 내며 폭발한다. 쉽게 멈추지 않고 상당 시간 계속 이어진다. 놀라운 광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쉴새없이 사진을 찍는다. 이것이 바로 스와의 유명한 명물, 간헐천이다. 간헐천이란 뜨거운 물과 수증기 그리고 기타 가스를 일정 주기로 분수처럼 분출하는 온천이다. 이곳 간헐천은 001시간에 1번, 약 20m에 이르는 물줄기를 뿜어내 일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번에 내가 찾은 곳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신비의 굴로 묘사됐던 곳이다. 직접 찾아가보니 숲속에 작은 동굴 하나가 있다. 동굴을 지나면 영화 속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동굴 속 어둠을 지나 새로운 빛을 느끼면서 내 앞에 펼쳐진 푸르른 신세계. 걸음걸음,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숨길을 느끼며 푸르름에 홀려 하염없이 걸어본다. ",뜨거운 물 등을 일정 주기로 분수처럼 분출하는 이곳 간헐천은 일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자연과 그 틈으로 새어 나오는 빛의 길. 이 길의 끝에는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영화 속 짙은 그리움을 지금 만나러 간다. 그 길의 끝에는 영화의 감동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도류폭포가 흐르고 있다. 영화 속 그와 그녀의 이야기가 흐르는 폭포. 폭포는 애잔한 감동을 실어 나른다. 그의 말처럼 사랑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것. 사랑의 샘은 쓰고 또 써도 결코 메마르지 않는다. 끊임없이 놓여진 길. 이제 기차는 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달려간다. 마침내 당도한 곳은 시코쿠섬 다카마쓰 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첫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주인공이 첫사랑을 향해 뛰고 또 뛰었던 영화 속 장소, 아지쵸 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어촌 마을이다. ",마침내 당도한 시코쿠섬 다카마쓰 시에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이 첫사랑을 향해 뛰었던 아지쵸 마을을 찾았다. "세상을 품은 바다. 그리고 바다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배. 배를 따라 조용히 춤추는 바다의 물결. 눈을 감고 사랑을 그려본다. 먼 바다로 떠났던 배가 돌아온다. 그리움 가득한 석양을 품고 배는 긴 꼬리를 그리며 그리움의 그곳을 향해 간다. 다카마쓰의 밤은 특별하다. 그리움을 가득 담은 가을비가 내린다. 이 비와 함께 가을이 떠난다해도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을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이 빗속에서 사랑을 맹세했듯이. 다음 날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떠난다. 저멀리 내 길을 밝혀주는 등대. 영화 속 주인공들도 나처럼 떠났었다. 왜 우리는 소중한 추억을 잊고 살게 되는 걸까.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에 집중하다 보니 과거를 잊게 되는 것이 아닐까. 가끔은 천천히 과거를 마음에 그리며 살고 싶다. 현재도 곧 과거가 될 테니까. ",그리움을 담은 가을비가 내리는 다카마쓰의 밤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을 것 같다. "스웨덴의 미식 샌드위치로 뚜껑이 얼려 있는 것이 특징인 스모로고스. 바로 어제 이 바다에서 잡은 게살로 만들었는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다. 커피와 함께하는 지금이 혹시 피카인지 궁금했다. 할아버지의 무뚝뚝한 스웨덴식 유머가 왠지 이곳 바위로 이루어진 빙야섬과 어울리는 것과 같다. 이곳은 여름 휴가 때 붐비는 곳이라 한다.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하고 빨간 집에서는 민박을 하기도 하는 스웨덴인들의 여름 휴식처다. 오후 02시 쯤 다시 풋외섬에 도착했다. 보세 씨는 잡은 게를 다 우리에게 주고는 다시 바다로 나선다. 구리광산이 많은 스웨덴에는 빨간 염료가옛부터 많이 났다고 한다. 빨간 지붕의 집은 이제 스웨덴의 섬을 상징하는 색깔이 됐다. 오늘은 아침 일찍 멋진 호수의 광경을 만나러 델쇤 자연보호구역으로 간다. ",구리광산이 많은 스웨덴에는 빨간 염료가 많이 나서 빨간 지붕의 집은 스웨덴의 섬을 상징하는 색깔이 되었다. "먼저 도심을 흐르는 예테보리운하를 돈다. 생선교회로 불리는 교회 모양의 생선가게가 보인다. 풍경을 즐기다 보니 갑자기 가이드가 모두 의자에 내려와 앉으라고 한다. 사람들이 약간 당황했다. 고개를 들면 머리가 잘린다는 미장원다리다. 예테보리의 오래된 다리들을 건널 때마다 사람들이 한바탕 움직이며 이곳 여행의 특별한 기분을 맛본다. 덴마크로 떠나는 유람선. 오래된 범선들까지 이 항구는 여전히 분주하다. 보트 위에서 봤던 생선가게에 직접 왔다. 예테보리 바다에서 갓 잡아왔다는 해산물들이다. 이곳 오래된 2층 레스토랑은 그날 잡은 생선으로 요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갖가지 채소들과 함께 요리된 가자미 스테이크의 맛은 신선하고 부드럽다. 17세기에 지어진 튼튼 탄 요새 스칸센크로난은 예테보리 지역을 강한 항구로 지켜왔다. ",보트 위에서 봤던 교회 모양의 생선가게에 왔다. "과거 조선소가 있던 높은 언덕에 지어져 올해로 100년이 됐다는 마스 툭스쉬르 칸 교회다. 이 교회는 스웨덴의 유명한 민족 낭만주의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교회 천장을 배 모양으로 만들어 낭만적 애국심을 표현했다. 이 교회가 있던 지역은 19세기에는 예테보리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중 하나였다고 한다. 당시 유럽에서 가난한 나라였던 스웨덴. 힘든 과거를 딛고 지금의 스웨덴이 있다. 노동자들의 대규모 거주지였던 허가는 예테보리의 가장 큰 구시가로 유명하다. 오늘은 1년에 단 한 번 있다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서 쓰던 물품들을 가지고 나왔다. 가지고 나온 물건들에서 검소한 스웨덴인들의 모습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따스하고 소박한 축제를 즐긴다. 스웨덴의 가을을 느끼기 위해 예테보리에서 남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근교 시골로 향한다. ",조선소가 있던 높은 언덕에 지어진 마스 툭스쉬르 칸 교회는 스웨덴의 민족 낭만주의 건축물 중 하나이다. "항상 뭔가를 만들어내야 삶의 기쁨을 느낀다는 윗니 씨. 초록빛의 침실과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욕실. 이 모든 장소에서 느껴지는 활기로 예순 일곱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그녀가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행복을 공간을 보여준다. 직접 그린 크리스마스의 그림이 행복한 기운을 전해 준다. 자연이 함께해서 더 행복해 보인다. 세워진 지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디자인 명문대학 콘스트팍. 이곳에서 열정이 가득한 젊은 학생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입구부터 남다른 느낌을 전해 준다. 현대적인 작업실 같은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열중하고 있다. 이 대학에 입학하면 1학년 과정에서 유리공예는 의무로 배워야 할 정도로 스웨덴에서는 전통 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다. 15살 때부터 유리공예 작업을 해서 뜨거운 불길이 전혀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에브리나 학생. ",디자인 명문대학 콘스트팍은 전통 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다. "작업 모습이 프로 못지않아 미래의 유리공예 대가를 미리 만나본 느낌이다. 이렇게 작품이 하나 완성됐다. 유리공예는 학생들의 상큼한 디자인들이 가미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고 있었다. 넓고 다양한 작업공간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컬러에 관심이 많다는 한 학생의 모습이 참 특별해서 말을 건네봤다. 어디서든 신입생들은 참 귀엽고 참신하다. 좀 더 진지한 작업장에 들어섰다. 이곳은 석사과정 학생들의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유학 온 유승연 양은 우리나라의 등잔불을 모티브로 조명가구를 만들고 있다. 최고의 디자이너를 향한 학생들의 빛나는 눈동자에 신선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디자이너들이 스타인 나라 스웨덴. 콘스트팍 출신의 스타 디자이너의 일터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석사과정 학생들의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지는 작업장에 들어서자 대학 졸업 후 유학 온 유 양이 우리나라의 등잔불을 모티브로 조명 가구를 만들고 있다. "스웨덴에서 명성이 자자한 디자이너의 작업실이 있는 곳은 의외로 소박했다. 학창시절 수많은 작업실 비밀번호들을 알아뒀다가 한밤중에 친구들과 함께 몰래 들어가 실습하곤 했다는 샬로 씨. 그때 친구들이 졸업 후 모여 만든 이 젊은 디자이너 그룹은 참신한 디자인들로 기성 디자인계를 놀라게 했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론트의 특별한 디자인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줬다. 마술처럼 신비로운 느낌과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감성을 불러온다. 특히 스웨덴의 동물들을 주제로 한 디자인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대단히 특별하진 않아도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디자인으로 만드는 세심한 작업도 함께 이루어진다. 평범한 플라스틱 의자에 가죽천을 덧댄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디자인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나도 오늘 저녁의 여행지를 아주 특별하게 디자인하기로 한다. ",작업실에 몰래 들어가 실습했던 학창시절 친구들과 모여 만든 참신한 디자인들이 기성 디자인계를 놀라게 했다. "탐정소설에 나올 것만 같은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허름한 재즈클럽. 하지만 알찬 공연으로 이름난 곳이라고 한다. 저녁 008시 무렵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모여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재즈의 스윙을 즐긴다. 낡은 카페의 분위기와 재즈가 흐르는 가을 밤이 멋지다. 스웨덴에서 혈육이 다른 가정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웨덴인인 굿나루 씨와 결혼한 지 26년이 넘었다는 이인자 씨. 이 부부와 한국인 세 아이를 입양해 키웠다는 야투르드 씨 가족을 함께 만나러 간다. 교회에서 사무일을 하는 야투르드 씨와 대학생인 아들 빅토르가 우리를 반긴다. 이 두 가족은 16년 전 한글학교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계피빵과 커피를 함께하는 스웨덴에서의 마지막 피카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세 아이를 차례로 입양한 야투르드 씨. 자신의 임신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을 때 빨리 입양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야 씨는 자신의 임신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 스웨덴에서 한국인 세 아이를 입양해 키웠다. "조지아의 어머니상은 한 손에 칼을 움켜쥐고 있다. 끊임없는 침략에 항상 깨어 있어야 했던 나라다. 지구를 종단하는 듯한 다채로운 자연이 여행자를 기다리는 땅이다. 포카서스의 사내들은 오늘도 이 땅을 기어이 지켜내고 있었다. 나는 오늘 조지아로 간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오후 02시간.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도착했다. 오늘 여행은 마르네울리에서 시작한다. 트빌리시와는 25km 거리의 작은 마을이다. 새벽 4시. 동네 가축시장으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목 좋은 길가는 자리가 찼다. 저마다 형편에 맞춰 가축들을 싣고 왔다. 도로 옆 언덕. 멀리서 손전등을 비추니 수백개의 눈동자가 노려본다. 자리를 옮겨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 안 쪽에는 소시장에서 오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하얀 무리는 아까 그 눈빛의 주인공, 양떼다. ",마르네울리는 트빌리시와 25km 거리의 작은 마을이다. "완연한 아열대 기후를 띠는 이곳은 조지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을 함께할 다토 데이비드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조지아의 간판은 마지막 날까지 눈에 익지 않았다. 우리에게 그나마 익숙한 외국어인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배낭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는 아마 말이 필요없는 다채로운 자연환경 때문일 것이다. 한적한 몽돌 해변. 사철 따뜻한 바닷물. 조지아의 흑해다. 누군가에게는 군사적 요충지고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저 매일 산책을 나가는 평화로운 앞바다다. 여름보다 햇살은 따갑지 않고 적당히 선선한 지금이 오히려 바투니의 흑해를 즐기기 좋은 시기인 것 같았다. 낚싯대를 힘차게 당기는 노인의 모습이 멋지다. 동네 어르신인 듯하다. 이곳의 기후를 물었다. ",조지아의 흑해는 누군가에게는 군사적 요충지고 조지아 사람들에게는 산책을 나가는 평화로운 앞바다이다. "한겨울에도 볕만 들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나라. 뒤로 보이는 산의 날씨는 어떨까.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코카소스산맥의 서쪽 마을 메스티아로 향했다. 얼마 가지 않아 여행 내내 우리를 따라다닌 비를 만났다. 비 오는 날 조지아에서는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여자들은 들고 다니지만 남자는 하나같이 들지 않는 것 바로 우산이다. 조지아 남자는 우산을 쓰지 않는다. 함께 여행 중인 다토도 한국에 와서야 처음 우산을 써봤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지만 그저 원래 쓰지 않는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곧 이 우산을 안 쓰는 남자들이 만드는 더 흥미로운 현장을 함께하게 된다. 산으로 가는 길. 통신이 끊어지고 낙석은 나뒹군다. 조지아에서도 간만에 내린 폭우다. 이 옥빛 강물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이제 메스티아에 다 왔나 했더니 길이 끊어져 있다. ",조지아 남자는 비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는다. "이제 어느 정도 낙석이 정리된 것 같다. 바로 그때, 승합차 1대가 얌체같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산사태에 싸움까지 나겠구나 싶었는데 지나가라고 남은 바위까지 치워준다. 관광객을 실은 셔틀버스. 산악지역 주민들의 주 수입원 중 하나다. 난처한 이 버스기사를 위해 다 같이 매달려 길을 뚫어준 것이다. 기사는 그저 경적을 두 번 울리고. 이 남자들은 마냥 허허 웃는다. 그리고 도로가 정리될 때까지 누구도 먼저 출발하지 않았다. 차례로 떠나는 이들의 모습은 스스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숱하게 이 길을 오른 운전자에게도 쉽지 않은 날씨다. 멀리 구름에 갇힌 설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리고 도로는 더 이상 자동차만의 것이 아니다. 도로를 막고 싸움이 붙은 소를 피해 굳이 차 앞에서 물을 마시는 되지를 기다려주며 쉬엄쉬엄 메스티아에 도착했다. ",관광객을 실은 셔틀버스는 산악지역 주민들의 주 수입원 중 하나다. "역시. 아저씨는 설명의 수준을 한참 낮췄다. 아미란 아저씨도 포기를 모른다. 포도밭에는 다시 온기가 찾아왔다. 딸들은 결혼해서 도시로 떠났고 아미란과 부인, 어린 딸이 함께 이 집을 지키고 있다. 창고 안에 알싸한 와인 향이 진동한다. 아미란은 특이하게 나무통에 와인을 숙성시키고 있었다. 원래 크베브리란 조지아어로 항아리다. 포도를 줄기째 갈아 넣어 포도에 서식하는 자연 효모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줄기와 함께 열흘 가량 발효된 포도즙을 걸러서 병에 담아 6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와인이 완성된다. 그런데 세 가족이 마시기에는 와인이 좀 많아 보인다. 그 친구가 누군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오늘은 우리도 그중 하나다. 아미란 부인이 만들어준 마늘소스를 얹은 이 소고기찜은 정말 일품이었다. ",포도를 줄기째 갈아 넣고 포도에 서식하는 자연 효모를 그대로 이용해 아무것도 넣지 않고 열흘 가량 발효된 포도즙을 걸러서 6개월 정도 숙성 시키면 와인이 된다. "지금은 점심시간이지만 조지아 사람들은 저녁만찬을 수프라라고 부른다. 식탁보라는 뜻이다. 마치 식탁보처럼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맞는다. 정성껏 그리고 흥겹게 대접한다. 그리고 유창한 건배사가 이어진다. 건배사는 주로 망자를 향했다. 유쾌한 식사였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을 달리하는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 하지만 여행 중 지나친 중소도시들은 또다른 모습이었다. 구소련 당시 제철산업의 중심이었던 제스포타니. 이제 굴뚝의 연기는 멈췄다. 과거 화려했을 분수대의 용광로 장식 뒤로 건물의 뼈대가 드러나 있다. 조지아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 특히 2008년 이후로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다. 제스포타니 동쪽의 조용한 도시 고리. 불과 6년 전 이 거리의 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조지아 사람들은 저녁 만찬을 식탁보라는 뜻의 수프라라고 부르며 식탁보처럼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맞는다. "할아버지의 설명은 격해졌고 생각이 다른 다토는 더 불편해했다. 어색한 인사, 이 상황이 한국에서 온 내게도 낯설지만은 않았다. 한 철학자는 죽는 자가 산 자를 지배하는 것이 세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형편에 맞게 포도를 한 소쿠리 담아 집으로 향하는 이 평화로운 땅에 그저 한 명의 여행자인 나에게는 조지아의 어두웠던 지난 시간보다는 오늘의 생기가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한반도의 3분의 1 크기의 이 작은 나라는 아열대 바다와 빙하에 이어 지평선을 보여줬다. 가을걷이가 끝난 밀밭은 새까만 흙을 드러내며 또다시 봄을 기다리고 있다. 대도 블리스치칼론은 여왕의 물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라는 뜻이다. 막바지 해바라기 수확이 한창인 농부를 만났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르단다. 여행 내내 우리를 따라다녔던 비가 이곳에는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반도의 3분의 1 크기의 이 작은 나라는 아열대 바다와 빙하에 이어 지평선을 보여줬고 가을걷이가 끝난 밀밭은 새까만 흙을 드러내며 또다시 봄을 기다리고 있다. "야생감시요원인 기아 씨의 순찰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해가 다 뜨고 나서야 우리가 완전한 건조지대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옥한 평야지대와는 약 40km 정도 거리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남쪽으로 가면 또다시 국경지대라고 한다. 의외로 도로가 뚫려 있다 했는데 이 길은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사람이 뚫은 길도 아니다. 절벽을 깎은 거대한 물길. 부서지는 절벽. 악지라 불리는 이곳은 간헐적으로 내리는 큰 비에 수시로 지형이 바뀌는 불모지다. 악지의 지형은 마치 거대한 산맥을 축소시켜떼어 것과 같이 불규칙하다고 한다. 기아 씨는이름부터 뾰족하다는 이 계곡만큼 악지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곳도 없다고 했다. 조지아의 기운은 딱히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열대에서 대륙성 건조기후로 이어진다는 말을 눈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악지라 불리는 이곳은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에 수시로 지형이 바뀌는 불모지로 마치 거악지대한 산맥을 축소시켜 뗀 것과 같이 불규칙하다고 한다. "인파가 몰리는 곳은 인구의 80%가 있는 조지아 정교회다. 이들을 박해한 이슬람 사원 역시 이 언덕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13세기 초 트빌리시로 밀고 들어온 페르시아 군대는 이곳 므트크바리강가에 조지아 정교회에 성화를 깔아놓고 밟고 지나가든지 죽음을 택하라고 했다. 10만명이 참수를 택했고 강은 핏빛으로 물들었다고 전해진다. 조지아 여행 중에 교회만 보이면 성호를 그리는 일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트빌리시 어디에서도 보이는 황금색 지붕. 츠민다사메바교회다. 조지아 정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함께 교회로 향한다. 이른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성화에 입을 맞추고 촛불을 밝힌다. 예배시간이 다가오자 한 켠에 사관생도들이 도열을 시작한다. 오늘은 조지아 정교회의 대주교인 일리아 2세가 예배에 함께하는 날이다. ",13세기 초 트빌리시로 밀고 들어온 페르시아 군대는 조지아 정교회에 성화를 깔아놓고 밟고 지나가든지 죽음을 택하라고 해서 10만 명이 참수를 택해 강은 핏빛으로 물들었다고 한다. "히말라야가 보이는 고산도시 다르질링. 언덕의 여왕이라 불린다. 많은 이들에게 다르질링은 차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명성의 다르질링 차 생산지가 바로 이곳이다. 133년 역사의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다. 19세기 증기기관차의 원형을 간직한 채 지금도 해발 고도 2000m의 다르질링을 외부 세계와 이어주고 있다. 북인도의 매력은 고산 등반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인도의 명산들을 비롯해 네팔 히말라야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그중 으뜸은 세계 제3위 봉 칸첸중가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수도 콜카타의 명물 인력거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의 수호자였던 테레사 수녀가 일생을 바친 도시 콜카타. 지금도 순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언덕의 여왕 다르질링. 그리고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수도인 콜카타. ",히말라야가 보이는 다르질링은 세계적인 명성의 다르질링 차의 생산지다. "두 도시로 떠나보자. 인천공항에서 약 10시간 비행 후 도착한 인도의 수도 델리. 델리에서 국내선으로 002시간, 그리고 차로 004시간을 더 가는 곳에 다르질링이 있다. 세계 제3위 봉 칸첸중가가 마치 신기루처럼 아련히 올려다 보이는 고산언덕에 자리 잡은 도시 다르질링. 평균 해발 고도 2000m. 서늘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19세기초부터 영국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인도 북서부 서벵골주의 산악도시다. 인구 34만이 넘는 도시로 인접한 네팔과 티베트 등에서 이주한 몽골리언 계통의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아침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이처럼 히말라야의 설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열 수 있는 곳은 드물 것이다. 다르질링의 첫 번째 매력이다. ",다르질링은 19세기 초부터 영국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인도 북서부 서벵골주의 산악도시다. "다르질링의 두 번째 매력은 이 차밭에 있다. 고산의 서늘한 기후와 큰 일교차, 풍부한 강수량과 일조량 등 차 재배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찻잎은 이렇게 일일이 사람 손으로 딴다. 3월중순부터 따기 시작해 11월 말까지 수확이 이어진다. 마침 차꽃이 피는 10월이었다. 흰잎과 노란색 술이 수줍게 피었다. 1854년, 영국인에 의해 세워진 차 공장이다. 다르질링에서 두 번째로 오래됐다고 한다. 이 공장에 속한 52만 5000평 넓이에 이르는 차밭에서 수확한 찻잎이 1년에 9개월 동안 매일 오전 이곳으로 모여진다. 찻잎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말리는 중이다. 섭씨 100도까지 열처리로 찻잎의 수분을 2~3% 이내로 만들어 산화를 막는 과정이다. 찻잎을 흔들어주는 것은 마찰을 통해 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다르질링은 차 재배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차종에 맞게 다양한 제조 방법이 사용된다. 다르질링차는 인도 최초로 지명이 상품명으로 등록된 특산물이다. 최상의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방법으로 차를 우려야 한다. 8~10g의 찻잎을 넣은 후 섭씨 85도의 물을 300ml 정도 붓고 약 3분간 기다린다. 찻잎의 채취 시기, 발효 정도에 따라 다양한 풍미를 지닌 차들이 방문객들에게 시음용으로 제공된다. 방문객들은 자기 입맛에 맞는 차를 고를 수 있다. 영국과 유사한 문화적 전통을 지닌 캐나다인들이 특히 차에 관심이 많았다. 다르질링의 차는 차의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얻으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히말라야가 보이는 해발 2075m에 자리 잡은 다르질링 철도역. 1881년부터 운행이 시작된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의 종착역이다. 장난감 기차라는 뜻의 토이트레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폭이 좁은 협궤다. ",다르질링차는 인도 최초로 지명이 상품명으로 등록된 특산물이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세기 산악철도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다. 다르질링 히말라야의 열차다. 1879년 다르질링까지 82km에 이르는 구간에 철로를 깔기 시작했고 영국에서 8대의 증기기관차를 들여와1881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쌀 등의 식량을 다르질링으로 들여 오고 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통된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 첫 운행 후 133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 증기기관차는 7km 떨어진 굼이라는 곳까지 왕복하는 두 량짜리 관광용이다. 88km 떨어진 시발역, 뉴절파이브리브라는 곳까지 운행은 디젤기관차가 맡고 있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다르질링 시내 관광에 나섰다. 노점상과 행인, 차량들과 부딪칠 듯 스치며 열차는 달린다. ",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통된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는 여전히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다. "객차 1량에 26명 정원이다. 열차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길가의 상점들이 부딪칠 듯 다가와 사라진다. 상점들을 지나면 꽃밭에 가을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빨래들이 바람에 펄럭인다. 객차 끝에 한 사람이 서 있다. 쥐고 있는 붉은색 손잡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제동을 위한 핸드브레이크였다. 열차의 속력이 줄기 시작했다. 역이 아닌 곳에 열차가 정지했다. 궁금해 밖으로 나가봤다. 열차에 물을 채우는 중이었다. 수증기의 힘으로 가는 증기기관차이기에 수시로 물을 공급해 줘야 한다. 석탄도 사람이 일일이 삽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 바람에 날린 석탄가루가 열차 지붕 위를 덮고 있다. 물과 석탄을 공급하고 열차는 다시 출발했다. 열차가 공원에 들어섰다. 이곳에서 30분간 정차다. ",열차는 수증기 힘으로 가는 증기기관차라서 수시로 물 공급을 해 줘야 하며 석탄도 일일이 삽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 "난민 3, 4세대들이 생활하는 자립센터 내의 탁아시설이다. 아이들은 인도의 공용어인 힌디어가 아닌 티베트어를 사용하며 자란다. 힌디어도 배우지만 모국어가 우선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연스레 전통문화를 배운다.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지 아무도 모르지만 티베트의 정신은 이렇게 세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저 비둘기처럼 이들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이 곧 오기를. 새벽 5시. 어둠 속에서 스님이 촛불을 밝히며 예불을 준비하고 있다. 달리사원은 1995년 달라이 라마에 의해 창건된 티베트 사원이다. 아침 예불을 위해 승려들이 모여들었다. 동자승들이 많은 사원이다. 독경으로 아침 예불이 시작된다. 티베트 불교의 장엄한 음악이 연주된다. 아침 공양이 시작됐다. ",티베트 사원인 달리사원에 아침 예불을 위해 승려들이 모여들었다. "소박한 티베트식 빵이다. 야크버터를 넣은 티베트식 차다. 달리사원에서는 철학, 영어, 힌디어 등 스님들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자승과 젊은 스님들이 많았던 이유도 교육 기능 덕분이다. 티베트 불교를 지키며 티베트인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르질링에는 등산학교가 있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등산학교다. 인공암벽에서 등반수업 중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영국 출신 산악인 조지 말로리는 왜 산에 가느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 있으니까 간다고 말했다. 등산은 보상이 없는 행위라고 한다.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산이 좋아 산에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산악정신이다. 히말라야 등산학교는 기초, 중급, 고급 이렇게 3개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달리사원에 동자승과 젊은 스님들이 많았던 이유는 철학, 영어 등 스님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계별 훈련을 통해 최종적으로 히말라야 최고봉에 올라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히말라야 등산학교는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로부터 시작됐다. 텐징은 뉴질랜드의 산악인 힐러리 경과 함께 1953년 05월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역사적인 등장 이후 텐징은 인도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다르질링 외곽에 있는 텐징 노르게이의 집. 텐징은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그의 둘째 아들이 살고 있다. 집 곳곳에서 그의 자취들을 볼 수 있다. 네루 총리가 텐징에게 선물한 옷이다. 텐징의 친척들 중 40명이 산악인이 됐다. 니마 세르파도 그중 한 명이다. 텐징의 둘째아들인 자물링도 역시 산악인이다. 1996년에 촬영됐다. 1996년은 유난히 산악사고가 많은 해였다. 고산등반은 목숨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도전이다.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오른 텐징은 인도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업을 잇는 그가 크게 느껴졌다. 다르질링의 중심부에 위치한 초우라스타 광장. 네팔의 국민시인 바누 박타 아차랴의 동상이다. 네팔 시인의 동상을 중심 광장에 세울 만큼 다르질링에는 네팔인이 많이 살고 영향력도 있다. 가을을 맞아 다르질링을 대표하는 축제가 열렸다. 축제의 막을 여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흥겹고 활기찬 네팔의 전통무용이다. 축제는 밤까지 이어진다. 다르질링을 고르카 랜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네팔에 고르카 사라지만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이다. 서벵골족은 문화가 많이 다르기에 서벵골에서 분리되길 원한다. 젊은이들이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다르질링을 떠나 이웃한 시킴 주로 향했다. 붉은색 교복을 입은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귀엽다. 여기가 학교다. 학교에 늦을 세라 손을 꼭 잡고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나의 어린 시절이 겹쳐졌다. ",다르질링의 중심부에 위치한 광장에 네팔의 국민 시인 바누 박타 아차랴의 동상을 세울 만큼 다르질링에는 네팔인이 많이 살고 있다. "1787년에 세워진 성요한교회. 첨탑이 아름다운 이 교회 뜰에는 엽기적인 사건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1756년 콜카타에서 영국 포로 123명이 학살당한 참사가 있었다. 이를 콜카타 블랙홀 사건이라 한다. 영국의 간섭이 심해지자 인도의 지방군이 영국 요새를 공격해 146명을 블랙홀이라는 작은 방에 가뒀다. 숨조차 쉴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포로들은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다음 날 아침 23명만이 석방됐다고 한다. 하룻밤 새 123명이 압사한 이 사건은 영국의 정예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된 계기가 됐다. 콜카타의 자랑인 캘커타대학이다. 아시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타고르가 이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고르는 힌디어가 아닌 이곳 토속어인 벵골어로 시를 썼다. 우리 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표현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콜카타에서 영국 포로 123명이 학살당한 참사를 콜카타 블랙홀 사건이라 한다. "눈부시게 하얀 절벽이 그들을 유혹했을 겁니다. 사람들은 이 땅에 어울려 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모여서 큰 성당이 되기도 하고 다른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성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어떤 이들은 예쁜 꽃을 심고 어떤 이들은 사슴사냥을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이 평화로운 땅을 영국의 정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인천에서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했다. 켄트는 런던 동남쪽에 있는 주이며 그 남쪽 해안에 영국의 관문인 도버가 있다. 도버는 도버해협에 면한 항구도시다. 프랑스와는 불과 34km 떨어져 있어 자연스레 영국과 대륙을 잇는 현관이 됐다. 오늘도 도버항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화물들이 분주하게 드나든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영국을 만나던 곳 도버에서 이번 여행을 시작한다. ",해안에 있는 영국의 관문인 도버는 도버해협에 면한 항구도시로 프랑스와 34km 떨어져 있어 영국과 대륙을 잇는 현관이 됐다. "항구를 등지고 좁다란 벼랑길을 걸어간다. 가는 길도 만만치 않지만 지나온 길은 더 아찔하다. 저만치 작아진 사람들 발 아래로 도버의 하얀 절벽이 눈부시게 다가온다. 빨리 닿고픈 마음에 걸음을 재촉해 본다. 사람들은 푸른 초원 위를 걸어 절벽을 찾아간다. 그 사이로 이름 모를 나무들이 거친 바닷 바람에 맞서 힘겹게 서 있다. 이제 절벽이 가까이 보인다. 이 절벽은 약 7000만년 전 바다 미생물의 시체들이 쌓여 만들어졌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영국의 풍경이 됐다. 그들에게 해발 110m에 이르는 하얀 절벽은 희망이자 넘어야 할 장벽이었다. 먼저 이 땅을 차지한 사람들은 하늘이 내린 절벽요새에 성을 쌓았다. 도버성이다. 도버성은 그 전략적인 중요성 때문에 영국을 여는 열쇠라 불린다. ",바다 미생물의 사체들이 쌓여 만들어진 절벽은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영국의 풍경이 됐다. "로마군대의 영국 침공 거점이기도 했던 이곳은 11세기 노르만의 정복왕 윌리엄이 요새화한 이후 1000년 가까이 유지된 성이다. 언덕 높은 곳 색슨존의 등대 옆에 로마 등대가 있다. 이 등대는 로마의 영국 침공 직후인 서기 50년경에 세워졌다고 한다. 2000년 세월 동안 이 자리에서 묵묵히 도버해협을 내려다보고 있다. 2000년의 세월 속으로 들어가봤다. 차마 꺼내지 못한 비밀스런 말들이 등대에 갇혀 웅성거리는 것 같다. 도버성에는 다양한 세월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중세의 성벽과 나폴레옹 시절의 벽돌들이 수백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한 공간에 있다. 어디선가 낯선 억양의 목소리들이 들린다. 100년 동안 두 번이나 영국과 전쟁을 했던 독일의 아이들이다. 도버성은 1, 2차 세계대전에도 여전히 중요한 요새역할을 했다. ",서기 50년경에 세워진 로마 등대는 도버해협을 내려다보고 있다. "도심을 흐르는 작은 강줄기를 따라가면 캔터베리의 유서깊은 풍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지나간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변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도 보인다. 캔터베리는 작은 도시지만 대학이 4개나 있다. 그래서 오래된 도시인데도 늘 젊은이들로 활기를 띤다. 우리 배의 젊은 사공 조지도 재미있는 유머를 곁들여 여행객을 즐겁게 한다. 조지의 발연기를 끝으로 캔터베리 여행이 마무리됐다. 우리는 다음 여행의 중심지인 메이드스톤 근교에서 민박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묵을 집은 전형적인 켄트의 시골집이다. 아주머니가 2층의 방으로 안내했다. 다듬지 않은 목재를 있는 그대로 쓴 소박한 시골집이다. 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방문이다. 옛날 시골 할머니집 재래식 화장실에나 있던 나무걸쇠문이다.",작은 도시지만 대학이 4개나 있는 캔터베리는 늘 젊은이들로 활기를 띤다. "날씨가 따뜻해 과일과 농작물들이 잘 자라고 푸른 초원에는 가축들이 한가로이 노닌다. 이런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켄트지방에는 성이나 귀족들의 저택들이 많다. 15세기에 세워진 놀성은 헨리 8세의 사냥별장으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성 근처에서 사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윈스턴 처칠이 살았던 차트웰 저택에는 처칠이 좋아했던 자리에 빈 의자가 놓여 있다.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리즈성을 찾아갔다. 리즈성 입구에 도착하자 먼저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기러기떼다. 연못을 가득 덮은 기러기떼가 장관을 이룬다. 관광객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새들과 함께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기러기떼 사이로 하얀 백조가 물고기빠를 잡고 있다. 백조를 따라가다 보니 검은색의 아름다운 새가 보이는데 바로 흑조다. ",15세기에 세워진 놀성은 헨리 8세의 사냥 별장으로 유명하며 성 근처에서 사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싱허스트정원을 한눈에 보기 위해 비타의 탑이라 불리는 저택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한쪽으로 질서정연하게 설계된 저택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타의 남편인 해롤드의 취향이 강한 축과 단순한 형태로 나타난다. 다른 쪽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정원이 펼쳐진다. 비타의 풍요롭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느껴진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두 사람이 다른 스타일의 정원을 만들었다는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탑에서 내려와 정원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남편 해롤드는 기하학적인 평면을 강조하는 프랑스식 정원을 선호했던 것 같다. 인공적으로 잘 손질된 나무들이 석고상이나 항아리 등과 함께 깔끔하게 대칭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잘 정돈된 정원 옆으로 해롤드가 가장 좋아했다는 라임워크가 있다. 질서정연하게 심어진 라임나무가 가지끼리 연결돼 끝없이 이어진다. ",시싱허스트정원을 한눈에 보기 위해 비타의 탑이라 불리는 저택의 옥상으로 올라가면 질서정연하게 설계된 저택이 한눈에 들어온다. "로마인들이 여기에 요새를 세운 것은 이 곳이 켄트지방의 동북쪽 끝이었기 때문이다. 저 동쪽의 낮은 땅은 퇴적물로 메워지기 전까지 바다였던 곳이다. 얼마 전까지 배를 타고 가야 했던 저 건너 신비의 땅으로 가보자. 태닛이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지만 그리스어로 죽음을 뜻하는 타나토스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이곳 마게이트에는 그런 신비로운 전설에 어울리는 장소가 있다. 쉘그로토에 들어서면 조개껍질로 만든 공룡이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맞이한다. 그러나 이곳의 진짜 비밀은 좁다란 지하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나온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 통로를 가다 보면 쉘그로토의 입구가 나온다. 쉘그로토는 500만개 가까운 조개껍질로 장식된 신비의 동굴이다. 이 동굴은 1835년 연못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됐는데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1835년 연못을 파다가 발견된 쉘그로토는 500만개 가까운 조개껍질로 장식된 신비의 동굴이다. "썰물 때에 맞춰 해변으로 내려왔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보타니해변에는 예상치 못한 장관이 펼쳐진다. 바닷물에 잠겨 있던 하얀 절벽탑이 모습을 드러내 그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눈부시게 하얀 절벽과 파란 하늘이 경쟁하듯 다가온다. 절벽 아래에는 하얀 석회암석이 푸른 해초에 덮여 또 다른 색의 향연을 벌인다. 보타니베일은 이런 빼어난 풍광으로 영화와 광고의 단골 촬영장소로 쓰인다고 한다. 멋진 풍기에 풍경에 사람이 더해지니 저절로 영화의 한 장면이 된다. 마음이 하얗게 풀어져 누구와도 친구가 되고 싶은 풍경이다. 환한 무지개가 마지막 행선지로 우리를 이끈다. 여행을 시작했던 도버 옆에 있는 포크스톤이다. 포크스톤은 인구 5만 정도의 작은 도시다. 위에서 본 풍경은 휴양도시답게 평화롭고 아름답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보타니해변에는 하얀 절벽탑이 모습을 드러내 그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다. "프랑스 중부의 보졸레 지방이다. 햇포도주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와인. 보졸레드보가 생산되는 곳이다. 포도밭 사이 중세의 성처럼 보이는 곳이 양조장이다. 보졸레누보는 햇포도를 한 달 정도 발효시킨 레드와인으로 포도향을 그대로 갖고있는 술이다. 발효통에서 바로 병으로 옮겨 넣는다. 보졸레누보는 기발한 판매 전략으로 성공한 와인이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을 판매가 시작되는 날로 정한 것이다. 어차피 이때쯤 나오는 와인인데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고 또 무언가 신비로움이 있는 듯 만들어냈다. 이번 여행에서는 부르고뉴와 샴파뉴 등 프랑스 포도 명산지를 순례하며 뉴와인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본다. 프랑스 파리까지의 비행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오후 12시간 정도다. 그리고 남서쪽으로 600km 정도 더 달리면 인구 23만의 보르도에 닿는다. ",기발한 판매 전략으로 성공한 보졸레누보는 포도향을 그대로 갖고 있는 레드와인이다. "보르도는 와인으로 시작된 도시다. 고대 그리스에서 포도가 전해져 로마시대에는 이미 와인 명산지가 돼 있었다. 보르도는 포도주와 함께 발전해왔고 명실상부한 프랑스 와인의 대표도시가 되었다. 보르도 중심을 흐르는 가론 강. 보르도는 물가라는 뜻이다. 물을 주제로 한 공원도 있다. 물의 거울이라 불리는 이 공원은 그 이름대로 거울처럼 보인다. 물의 거울은 수시로 모습을 바꾼다. 분수와 물거울 그리고 물안개를 만들어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와인가게 한 곳을 찾아가 보았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핑크빛인 로제와인 등 500여 브랜드의 1만 5000여 병이 전시돼 있단다. 그러나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보르도와인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주변에는 1만여 개의 양조장이 있다. 가론강을 따라가 보았다. ",보르도는 와인으로 시작된 도시로 포도주와 함께 발전하여 명실상부한 프랑스 와인의 대표 도시가 되었다. "끝없는 평야가 모두 포도밭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 생산지며 한 해 6억병 이상이 나온다. 양조장 한 곳을 찾아가 보았다. 보르도에서는 양조장을 모두 샤토라 부른다. 성이라는 뜻이다. 고급스러움과 귀족적 이미지를 주기 위해17세기부터 사용해 왔다.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연못의 지하가 양조장이다. 프랑스에서는 보통 9월에 포도를 수확한다. 큰 통에 넣어 20일 정도 발효시킨 후 포도껍질을 걸러낸다. 이 술을 다시 오크통에 넣어 1년 반 정도 숙성시킨다. 직원은 저장고로 안내했다.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하고 최대한 어둡게 했다. 오래된 와인들이 빼곡히 저장돼 있다. 100년이 넘은 것도 보인다. 최근에 저장한 와인은 대체로 날씨가 좋았던 해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시음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보르도에서는 양조장을 샤토라 부르는데 성이라는 뜻으로 귀족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 17세기부터 사용했다. "옮기면 맛이 변할 수 있다. 오브리옹과 퐁탁 등 이곳에서 만든 브랜드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읽을 수 있는 아벨은 거의 없다. 저장고는 대단히 넓었다. 소장의 의미가 큰 와인을 제외하면 값이 올라가기를 기다리는 것들이다. 저장고에 다녀오는 사이 이탈리아에서 와인 전문가들이 견학을 왔다. 이탈리아 제일의 와인 명산지인 토스카나에서 양조장이나 가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샤토 오브리옹도 최대로 예우한다. 대표 와인을 내놓고 연회장을 제공했다. 시음은 매우 꼼꼼하다. 보르도지역에 있는 유명 샤토를 돌아보았다. 샤토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세의 성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20세기에 들어와 지었고 주인이 살고 있지는 않다. 대기업 소유가 많다. 주인이 살고 있는 샤토를 찾아갔다. 17세기에 지어진 말 그대로 성이다. ",중세의 성처럼 보이는 샤토는 대부분 20세기에 지었기 때문에 주인이 살고 있지 않고 대기업 소유가 많다. "주인은 집 구경을 시켜주었다. 정원도 넓고 호수만큼 큰 연못도 두 군데나 있다. 이곳은 비둘기집이다. 안주인은 집 내부를 보여줬다. 현대식로 많이 바뀌어져 있다. 샤토답게 샹들리에는 와인병 모양이고 촛대도 포도나무다. 지금 이 성에는 부부만 살고 있다. 자녀들은 도시에 있단다. 식사 준비는 번갈아가며 한다. 닭요리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포도잎을 넣는다. 부인은 편안히 와인을 즐긴다. 이번에는 버섯요리다. 숲에서 직접 땄단다. 식사 준비가 끝나갈 무렵 이웃집 처녀가 왔다. 적적할 때 친구가 되어준단다. 오래된 성을 충분히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편하고 여유 있는 식사였다. 보르도 외곽지역에 있는 생떼밀리옹을 찾았다. 30분 정도 거리다. 중세의 건물들이 잘 간직된 마을이다. 2000명 정도 사는 마을이지만 한 해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단다. ",생떼밀리옹은 중세의 건물들이 잘 간직된 마을이며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맑은 술은 호수를 이용하고 껍질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 퍼낸다. 발로 밟아 1차로 거르고 기계로 한 번 더 짠다. 찌꺼기는 증류주를 만드는 곳에 판단다. 혼합된 발효액을 숙성시키는 곳이다. 그 기간과 방법은 양조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조그마한 차이로 승부하는 것이 와인의 세계다. 보르도에서 150km 떨어진 코냑으로 향했다. 인구 2만명도 안되는 작은 도시다. 도시 이름 그대로 불리는 코냑은 포도주를 끓인 브랜드를 숙성시켜 만든 술이다. 이런 종류의 술을 만드는 곳은 많지만 이 지역에서 생산된 술만 코냑이라 부른다. 코냑의 중심을 흐르는 샤랑트강이다. 산책로가 아름답고 보트 오리와 낚시 등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프랑스 중부에서 시작돼 대서양으로 흘러든다. 360여 킬로미터, 코냑으로 더 유명한 강이 되었다. ",코냑의 중심을 흐르는 샤랑트강은 낚시 등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코냑을 만드는 회사 한 곳을 찾아가 보았다. 여러 종류의 코냑이 전시돼 있다. 색깔과 병 모양 등에 가격이 달라지지지만 숙성기간이 가격을 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2년 간격으로 등급이 올라가고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진다. 숙성실이다. 4년에서 10년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4, 50년 된 것도 있다. 숙성기간에 따라 변하는 코냑의 색이다. 맑은 브랜드가 참나무통에서 숙성되면서 캐러맬색으로 변해간다. 포도주를 증류하는 곳에도 가보았다. 여러 회사의 증류 공장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와인을 끓여 브랜디로 만든다. 두 차례 증류하는 동안 그 양은 6분의 1로 줄어든다. 증류는 생각보다 중요한 과정이었다. 코냑의 품질은 이곳에서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시내를 벗어나 포도밭으로 나가보았다. ",코냑의 품질은 증류에서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샤랑트강 주변이 모두 포도밭이다. 예로부터 이 지역의 와인은 신맛이 너무 강했다. 와인을 만들기에는 좋은 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7세기에 들어와 그 돌파구를 찾았다. 와인을 끓여본 것이다. 사람들은 코냑을 황무지에서 찾아낸 명품이라 부른다. 코냑과 와인맛을 내는 또 하나의 요소는 오크통이다. 제조회사 한 곳을 찾아갔다. 코냑 지역에서는 중간 정도의 규모다. 노르웨이에서 온 코냑 판매업자들과 동행했다. 참나무를 다듬고 두드리고 공장 안은 소음으로 가득하다. 2, 3년 건조된 참나무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오크통으로 완성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기술은 참나무의 배합이다. 산지와 건조 정도 그리고 나뭇결에 따라 와인의 맛은 달라진다. 만드는 과정에서 열을 어느 정도 가하느냐도 중요한 기술이다. ",샤랑트강 주변은 포도밭이었으나 와인을 만들기엔 좋은 땅이 아니어서 이 지역의 와인은 신맛이 너무 강했다. "와인과 코냑의 오크통은 배합이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통 안을 그을리는 정도도 중요하다. 반드시 참나무를 태워 그을려야 한다. 참나무의 배합과 기술력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하나에 1백50만원 정도다. 참나무가 와인맛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아낸 사람은 생물학자 파스퇴르였다. 그 전까지의 와인통은 단순한 용기의 개념이었고 다른 나무를 사용하기도 했었다. 랭스를 찾았다. 샴페인으로 유명한 상파뉴 지방의 중심도시다. 샴페인은 상파뉴의 영어 발음이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기포와인만 샴페인이라 부른다.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프랑스 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곳이다. 5세기 클로베스라는 왕이 이곳에서 세례를 받은 것에서 유래돼 프랑스의 왕들은 이곳에서 대관식을 가졌다. 새로운 왕이 탄생한 땅, 상파뉴는 샴페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통 안을 그을리는 정도도 중요하며 참나무를 태워 그을려야 하고 참나무의 배합과 기술력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가 샴페인 350병으로 목욕을 했다 해서 더 유명해졌다. 제조회사 한 곳을 찾았다. 샴페인의 고급 이미지를 만들어준 곳이다. 이 회사를 설립한 사람은 니콜 클리코라는 여성이다. 젊어서 혼자돼 양조장을 물려받은 후 유럽의 왕실들만 집중 공략했다. 재정,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샴페인을 왕실 공식 와인으로 지정했고 고급 이미지로 굳어졌다. 포도밭으로 나가 보았다. 넓다. 상파뉴 지방에는 300여 개의 양조장이 있다. 하지만 프랑스 밖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샴페인은 대기업이 소유한 몇몇 회사의 것이다. 상파뉴 지방을 가로지르는 마른강이다. 이 강 덕분에 상파뉴는 더 좋은 샴페인을 만든다. 강가 언덕에서 농사지은 포도를 제일로 친다. 샴페인은 청포도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검은 포도를 쓰기도 한다. ",상파뉴 지방에는 300여 개의 양조장이 있으며 상파뉴 지방을 가로지르는 마른강 덕분에 더 좋은 샴페인을 만든다. "마을 축제가 열리는 곳이 있다 해 찾아가 보았다. 마을회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입구에서는 포도즙을 나눠주고 있다. 올해 수확한 포도에서 짠 천연주스다. 이 축제는 이 마을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40여 농가가 마련했다. 주민들이 압착기를 돌리고 있다. 기계가 대신하는 요즘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자아내는 모습이다. 마을 사람들이 조직한 밴드도 있고. 한 쪽에서는 시장도 열리고 있다. 그랑크뤼의 루트를 오고 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골장터를 연 셈이다. 치즈와 소시지, 햄 등이 많다. 모두 이 마을 사람들이 만든 것들이다. 맛을 보고 고르는 재미가 있다. 와인도 팔고 있다. 부르고뉴 지방의 중심도시 본을 찾았다. 와인의 수도라 불리는 곳이다.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은 19세기 전반기까지도 부르고뉴 와인만 마셨었다. ",시골장터에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치즈와 소시지 등이 많다. "이분들은 벨기에에서 007시간을 운전해 왔다고 했다. 와인을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직접 찾아와 고른다. 부르고뉴에는 3500개 정도의 양조장이 있고 양조장마다 맛이 다르단다. 주인을 따라 양조장을 둘러보았다. 한 해 2만 5000여 병을 생산하고 포도 농사와 양조, 그리고 판매까지 모두 가족들이 한단다. 사냥하는 농민을 만났다. 한 해 농사를 끝낸 후에 취미활동이란다. 동행해 보기로 했다. 사냥개와의 호흡이 중요한 일이었다. 개가 찾으면 사냥꾼은 총을 쏜다. 한 나절을 동행했지만 사냥감을 찾지는 못했다. 사냥은 실패했지만 포도밭 구경은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나무의 크기도 단풍색도 조금씩 다르다. 멀리서 보면 모자이크 해 떼어 것 같다. 품종이 다른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란다. 부르고뉴는 토질이 워낙 다양해 그곳에 알맞은 품종을 심어야 한단다.",부르고뉴에는 3500개 정도의 양조장이 있는데 양조장마다 맛이 달라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와인을 고른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달리고. 미국 같지 않은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항상 즐거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 그 꿈들이 때론 슬픔의 선율로 때로는 기쁨의 선율이 돼 미시시피강을 따라 도시를 휘감아 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세상의 모든 음악을 품어온 도시. 바로 뉴올리언스다. 뉴올리언스는 직항 노선이 없어 LA나 애틀랜타, 댈러스 등을 경유해 갈 수 있다. 나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운타운의 버번스트리트로 향했다. 바로 오늘이 핼러윈 축제이기 때문이다. 이른 저녁이지만 벌써 거리에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다. 슈퍼영웅, 알 카포네, 만화 캐릭터 등 세상의 모든 캐릭터들이 다 모인 듯하다. 역시 음악의 도시답게 곳곳에서 길거리 공연이 하나둘씩 시작된다. 거리의 사람들은 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오랜 시간 세상의 모든 음악을 품어온 뉴올리언스는 직항 노선이 없어 LA나 애틀랜타, 댈러스 등을 경유해 갈 수 있다."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낙서인 듯한 작품을 팔고 있는 거리의 화가를 만났다. 여러분은 보이시나요? 설명을 듣고 다시 보니 낙서 같은 그림 속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전시와 판매를 위해 시청의 허가를 받아야함은 물론이고 주말이면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새벽 003시에 나와 준비해야 하는 힘든 일이지만 이들에게는 이 공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잭슨광장은 가난하지만 열정 가득한 예술가들이 대중들과 서로 소통하는 뉴올리언스만의 만남의 광장이자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잭슨광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프렌치마켓이라는 이름의 시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그 옛날 뉴올리언스의 인디언들이 부족 간 물물교환을 하던 장소였다고 하니 새삼 이 시장의 역사가 대단해 보인다. ",잭슨 광장은 전시와 판매를 위해 시청을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예술가들이 대중들과 서로 소통하는 만남의 광장이자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삶의 터전이다. "그리고 당시의 침수상황을 시간대와 지역별로 기록한 영상 자료는 카트리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언제, 어떻게 뉴올리언스 지역의 80%가 침수됐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완전히 부서져버린 피아노 한 대가 시선을 잡았다. 이 피아노는 태풍으로 흙더미에서 완전히 부서진 채 발견됐다고 하는데 바로 유명한 재즈뮤지션 패츠 도미노의 피아노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당시 피해를 보여주는 많은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카트리나 당시 수재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됐던 슈퍼돔의 긴박했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한쪽 벽에 성조기와 함께 전시된 알 수 없는 깃발이 눈에 들어왔다. 또 눈길을 끈 것은 벽에 낙서처럼 보이는 글들이다. 매브리라는 한 남자가 카트리나 당시 집안에 갇힌 채 하루하루의 상황과 심경을 벽에 써내려간 일기 형태의 글이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피해를 보여주는 많은 전시물을 볼 수 있고 카트리나 수재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되었던 슈퍼돔의 긴박했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게와 새우 등을 주로 끓여 먹는데 그중에서도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크로우피시다. 강이나 늪에서 잡을 수 있는 작은 가재인데 뉴올리언스 현지인들이 잠발라야, 검고, 튀김 같은 뉴올리언스 전통음식에 넣어먹는 해산물이고 케이준찜으로도 가장 즐겨 먹는 것 역시 크로우피시다. 뉴올리언스 해산물은 대부분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들이지만 케이준 양념에서 나오는 매콤한 양념은 정말 독특하다. 특히 매운요리를 먹지 않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다. 미시시피강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증기선이다. 운이 좋게도 출발 시간에 맞춰 배에 올라탈 수 있었다. 미시시피강의 증기선 역사는 미국 개척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711년 피츠버그 뉴올리언스 항로가 개통된 후 증기선의 전성기인 1757년에는 1100척 이상의 배가 운영될만큼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1711년 피츠버그 뉴올리언스 항로가 개통된 후 1757년 미시시피강 증기선은 1100척 이상의 배가 운영될 만큼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그리고 이 폰차트레인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바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코즈웨이 브릿지다. 2011년 중국의 자오저우한 대교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고 무려 그 길이가 38.4km에 달하는 쌍둥이다리다. 시속 150km로 30여 분 간 호수 위를 달린다는 건 흥분 반, 공포 반의 긴 시간이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뉴올리언스에서 북서쪽으로 002시간 거리에 위치한 헤먼드. 이곳에서는 르네상스 축제가 한창이었다. 매년 11월 첫째주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주말마다 열리는 축제로 16세기 중세시대 영국의 한 마을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마을에 들어서자 중세시대의 모습 그대로 만들어떼어 집과 가게들 그리고 그 사이를 중세 복장의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 시대의 악기 시타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폰차트레인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코즈웨이 브릿지는 38.4km에 달하는 쌍둥이다리이다. "영화에서 봤던 요정의 모습 그대로다. 중세시대에서 보낸 오늘 하루는 오랜 시간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 날 뉴올리언스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슈퍼돔을 찾았다. 뉴올리언스 미식 축구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어서 챔피언스 광장은 이른아침부터 사람들로 가득 찼다. 흰 유니폼과 독특한 응원복의 사람들 그리고 경기 전 계속되는 공연들로 이곳이 미식축구 경기장이 아닌 축제의 현장처럼 느껴진다. 경기장 주변의 주차장에서는 파티가 한창이다. 미국인들이 스포츠 경기 전에 주차장에서 차트렁크를 열어 음식을 내놓고 모두 함께 즐기는 테일게이트 파티다. 나는 주차장에서 한 가족을 만났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두 함께 미식축구 경기를 즐기기 위해 각자 음식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이 마음 좋은 아저씨가 권하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나는 예의상 오늘 하루만큼은 뉴올리언스 세인츠팀을 응원해야 할 것만 같다. ",뉴올리언스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슈퍼돔에 미식축구 경기 전 계속되는 공연들로 이곳이 경기장이 아닌 축제의 현장처럼 느껴진다. "표정들을 보니 이방인의 응원이 조금 어색했나 보다. 구호 한 번 외쳐주고 아쉽지만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들 역시 이방인에게 밝은 미소로 손을 흔들어준다. 경기 시작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경기장 안으로 향하는 바람에 촬영조차 쉽지 않다. 규정상 경기장 안으로 카메라를 들고 갈 수는 없었지만 함성만으로도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 잭슨광장을 다시 찾았다. 지난 주말 그림들로 가득 채워졌던 그곳에서 거리의 악사들이 흥겨운 연주를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거리 공연은 마치 이 도시가 하나의 큰 공연장처럼 느껴지게 한다. 사실 뉴올리언스를 정의하는 가장 큰 단어는 바로 재즈다. 19세기 말 흑인 노예의 애환을 담은 음악과 가스트를 비롯한 유럽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음악 형태가 만들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재즈의 시작이다. ",뉴올리언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 공연은 이 도시가 큰 공연장처럼 느껴지게 하며 뉴올리언스는 재즈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그 거리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곳을 따라가봤다. 이 거리에서만 10년째 연주를 하고 있다는 거리의 악사들이다. 중앙로에 우뚝 선 이 행복한 아줌마상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은 이 동상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1880년에 개장된 이 나라 최장의 시장인 메르카도센트럴 미로처럼 좁은 골목이 이어져 있다. 기념품 상회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뿌라비다. 기념품 뿌라비다는 코스타리카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말이다. 이곳 가게에서는 대부분의 물건을 걸어놓고 판다. 손님들에게 빠르게 서비스하기 위해서란다. 포목점이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포목점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낀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신고전주의풍 외관의 국립극장은 1897년에 완공된 전통의 건물이다.",코스타리카 기념품 상회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뿌라비다이다. "우리 돈 7천 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1800년대 말 이 나라에서 커피수출이 활발했던 시절 건설됐다는 국립극장 극장 내부를 보면100여 년의 전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목재로 된 의자는 100년 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나라 장관급 이상만 입장할 수 있다는 로얄석을 옆에서 살짝 들여다봤다. 대통령의 자리는 따로 표시돼 있다. 지금도 외국에서 국빈들이 방문할 때 사용한다는 연회장이다. 이탈리아 화가가 그렸다는 천장벽화는 1800년대 커피와 바나나의 수확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국립극장을 막 나서는데 화폐 판매상 한 분이 기념지폐 한 장을 선물한다. 극장 안에서 본 그림이 들어 있는 지폐다. 촬영 첫날 나는 기념지폐를 선물받았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커피방앗간이다.",화폐 판매상이 기념지폐 한 장을 선물했는데 국립극장 안에서 본 그림이 들어있는 지폐다. "정글을 나는 일명 슈퍼맨 레포츠다. 희뿌연 운무림의 풍광이시속 60km 속도로 스쳐 지나간다. 이보다 더 신비스러운 느낌이 있을까. 이때만은 정말 슈퍼맨이 된 기분이다. 이제 몬테베르데 정글레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일명 타잔스윙 48m 높이에서 수직낙하하는 정글에서의 번지점프다. 정말 아찔하다 스릴만점의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정글에서 자유낙하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타잔스윙은 꼭 해 봄직한 레포츠다. 몬테베르데가 자연주의자들이 즐기는 생태공간이라면 산호세 인근의 라파즈 폭포정원은국민 관광지 같은 곳이다. 열대조류인 투칸을이곳에서는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열대지방 나비의 3분의 2 이상이 사는 코스타리카는 나비의 천국이기도 하다. 나비방에서는 각종 나비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산호세 인근 라파즈 폭포정원에서는 열대조류인 투칸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온천 맨 아래 쪽에는 수영장이 있어 온 천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온천 주변에는 체험농장이 있다. 매니큐어나 화장품원료가 되는 우르프라는 열매를 얼굴에 직접 발라본다. 건강식품으로 사용되는 노니 냄새가 고약한가 보다. 우리에게는 낯선 열대작물 카사바 카사바의 뿌리는 열대지방에서 주요 전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방문자들은 사탕수수즙을 만드는 데직접 참여해 보기도 한다.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는이렇게 압착기로 분쇄해 즙을 얻고 이를 정제하면 설탕이 만들어진다. 회를 거듭할수록 힘은 더 들어가게 된다. 끝으로 사탕수수액을 정제해 발효시킨 럼주를 마신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마을이 형성되면 축구장이 먼저 생긴다고 할 정도로 축구장이 많다. 산호세 인근의 작은 마을 초등학생 쯤 돼 보이는 아이들의 공 차는 솜씨가 제법이어서 한참을 구경했다.",사탕수수를 압착기로 분쇄해 즙을 정제하면 설탕이 되고 사탕수수액을 정제해 발효시키면 럼주가 된다. "개인기를 보여달라고 했더니 선수 못지않은 훌륭한 솜씨다. 호날두나 메시도 동네 잔디구장에서 마음껏 뛰놀며 꿈을 키우지 않았을까. 시내가 한적하다. 오늘은 축구 빅매치가 있는 날이다. 코스타리카 프로축구 1부리그1, 2위 팀 간의 대결 이른바 코스타리카의 L클레시코가 있는 날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립경기장 부녀가 응원하는 팀이 다르다. 경기장은 장애인들도 관람이 용이하게 장애인 석이 잘 조성돼 있다. 인근 도시 알라후엘라를 기반으로 하는 리가 팀의 응원석은 경기 전부터 열기로 가득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비상이다. 경기가 시작됐다. 갑자기 몇몇 팬들이 위험한 콘크리트 난간에 올라가자 보안요원들이 이들을 진정시킨다. 응원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후반전, 원정팀인 사프리사 팀에서 골을 넣었다.",코스타리카 프로축구 경기가 시작되고 몇몇 팬들이 콘크리트 난간에 올라가자 보안요원들이 이들을 진정시켰다. "환호하는 사람이 있으면 실망하는 사람도 있는 법 결국 경기는 사프리사의 승리로 끝났다. 리그 2위를 달리던 사프리사는이 경기로 1위에 오르게 됐다. 국립경기장이 있는 사바나공원은축구장도 10개가 있는 대규모 체육공원이다. 누구나 신청만 하면 원하는 때 자유롭게 무료로 구장을사용할 수 있다니 부러울 뿐이다.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국제공항이었던 이곳은 정부의 과감한 녹지정책에 의해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 나라는 특히 어린이 복지가 발달돼 있다. 군대를 운영하지 않는 예산으로 미성년자의 병원 치료비는 물론이고 국공립대학의 학비 또한 무료다. 아침 일찍 바다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전망 좋은 휴게소에서 사람들은 아침을 먹고 있다.",경기가 사프리사의 승리로 끝나며 리그 2위를 달리던 사프리사는 이 경기로 1위에 오르게 됐다. "코스타리카의 전형적인 아침메뉴다. 대통령쪽 바다로 가기 위해 건너는 타르홀레스 다리. 이 다리는 관광객이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필수 방문코스다. 악어를 보기 위해서다. 일광욕을 즐기는 악어를 보기 위해 햇빛이 따뜻한 낮에 방문하는 것이 최고다. 악어는 관광객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악어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타르콜레스강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망그로브 등 열대자연이 살아 있는 타르콜레스 강은 작은 아마존이라 불린다. 선장은 13년 전 악어에 물린 아픈 과거가 있다. 무릎부터 다리까지 물린 상처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곳 악어들은 모두 별명이 있다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오사마 빈 라덴이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악어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란다.",타르홀레스 다리는 악어를 보기 위한 필수 방문코스다. "선장을 물었다는 쿡 선장이라는 녀석과 마이크 타이슨을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휴양도시 하코는 우리의 해운대 같은 곳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코와 인근의 에르보스는 파도가 높아서퍼들이 많이 몰린다. 초보자들은 해안가에서 서핑을 즐긴다. 아르헨티나에서 왔다는 판초는 오직 서핑을 위해 7년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 매번 높이와 세기가다르게 다가오는 파도를 타야 하는 서핑 서핑은 체력, 타이밍, 순발력, 균형감 등 모든 감각을 다 동원해야 하는 쉽지 않은 스포츠다. 이제 나는 카리브해변의 마을 토르투게로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만나는 카리아리 지역은이 나라 최대의 바나나 산지다. 바나나농장을 지나는데 갑자기 차량을 통제한다. 수확한 바나나를 이동시킨다고 한다. 농장의 규모는여의도 크기의 3분의 1이 넘는다고 한다.",휴양도시 하코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파도가 높아 서퍼들이 많이 몰린다. "기후조건이 좋은 이곳은 경계목으로 말뚝만 심어도 그 위에서 나무가 자란다. 아들과 아버지로 보이는 두 사람이자전거와 말을 타고 가고 있다. 한국인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나를 집으로 초대했다. 커피 향기가 내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하다. 아들이 아버지가 하던 일을 계속 이어받을지 궁금했다. 아들이 곧 곁을 떠날 것을 아는 어머니의 눈가가 금세 촉촉해진다. 도로가 비에 침수됐다. 통과가 가능한지 경찰에게 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알아서 가란다. 토르투게로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해야 한다. 수상버스요금은 왕복 우리 돈으로 4천원 정도 수상버스는 해상마을을 몇 개 지나간다. 아이들이 비를 맞으며 학교에 가고 있다. 수상버스는 약 001시간 걸려 토르투게로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이 마을의 상징은 바다거북이다.",아들과 아버지로 보이는 두 사람이 한국인은 처음 본다며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나를 초대했다. "특수한 장비 아이젠을 부착하며 기다리는 설렘의 시간 드디어 빙하 위를 직접 걸어본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들려오는 경쾌한 울림 눈부시게 하얗고 모든 태양의 빛을 반사 해 버릴 듯한 얼음 성벽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마침내 만나는 빙하가 빚어낸 신비의 마법 빙하의 속살을 머금은 듯한없이 투명하고 새파란 빙하수다.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깊은 가슴 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한 아이가 미지의 빙하수를 손바닥에 담아 마셔본다. 어떤 물맛을 느꼈을까 직접 입을 대고 맛을 본다. 밀려오는 가슴 벅찬 환희 이 맛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이란다. 빙하가 만들어낸 신비의 마법수일 것이다. 순수한 자연의 향취가 듬뿍 느껴진다. 새하얀 세상 속 아련히 들려오는 투명한 소리 빙하의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다 보면 마음속 모든 더러움까지 씻겨 내려갈 것 같다.",특수한 장비 아이젠을 부착하고 눈부시게 하얀 얼음 성벽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투명하고 새파란 빙하수를 만날 수 있었다. "온 몸이 짜릿한 이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될 듯하다. 빙하와 헤어져야 할 아쉬움의 시간 마지막으로 전해지는 뜻밖의 선물 오랜 시간을 머금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새 하얀 얼음 완벽한 아름다움을 품은 빙하와 헤어져 돌아서야만 하는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빙하와의 만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새로운 빙하호수 비에드마와 만났다. 멀리 설산에서 흘러 내려온 빙하가 가득한 비에드마 호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되는 느낌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바람이 밀려온다. 할 말을 잃게 하는 아찔한 시간이다. 대체 이 바람은 어디에서 왔을까 두렵고도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이다. 비에드마 빙하로 찾아가는 길은 온통 바위산이다.",엄청난 바람이 밀려오는 빙하호수 비에드마는 두렵고도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특별하다. 무엇 때문에 이들은 범상치 않은 이곳을 기꺼이 찾아온 것일까. 마침내 마주하게 된 새로운 빙하 비에드마 빙하 절벽을 오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빙하다. 빙하에 울리는 목소리가 묵직하다. 새하얀 얼음 빙하를 깨며 오르는 기분은 어떨까. 미묘한 떨림이 느껴진다. 빙하 절벽을 오르는 아찔한 체험을 위해 스페인에서 날아온 노부부 원래 관절이 좋지 않았던 부인에게 빙하 오르기는 늘 바라던 꿈의 순간이다. 매서운 바람에 밀려온 빙하의 파편과온 몸으로 맞서는 그녀를 보며 남편은 비로소 웃음을 보인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빙하 절벽 오르기에 도전해 본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 걸음 한 걸음 빙하의 아찔한 절벽 위로 올라간다. 힘든 순간이지만 정상에 오른 쾌감은 정말 짜릿하다.",빙하 오르기를 바라던 부인을 위해 스페인에서 날아온 노부부는 비에드마 빙하 절벽을 오르는 체험을 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빙하의 파편들 아, 절벽 밑을 보고야 말았다. 그녀가 외롭지 않도록 남자 도전자가 함께해 준다. 용기를 내 빙벽 얼음을 깨며 오르기 시작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있는 힘을 다 해 빙벽을 탄다. 얼음을 깨는 손이 떨리고 빙벽에 자꾸만 다리가 미끄러진다. 힘겨워 보였던 그녀의 도전 그런데 이내 빙벽을 오르는 속도 가빨라지기 시작한다. 할 말을 잃게 할 정도의 놀라운 적응력이다. 드디어 빙벽 오르기에 성공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모든 과정을 가슴 졸이며 지켜본 남편이 그녀를 아낌없이 격려해 준다. 빙하가 그들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 더욱 단단해진 사랑의 힘을 확인한다 .원래 비에드마 빙하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하지만 얼음이 녹으면서 이렇게 특정 지역에서만 빙벽 타기를 할 수 있다.",페리토 모레노 빙하보다 훨씬 규모가 컸었던 비에드마 빙하는 얼음이 녹으면서 특정 지역에서는 빙벽 타기를 할 수 있게 됐다. "파타고니아식 소스가 만났다. 과연 그 맛은 어떨까 파타고니아의 특별한 소시지 초리쏘 그리고 파타고니아의 특별 고기요리 과나코 과나코는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에 서식하는 낙타과의 야생 포유류다. 싱싱한 야생고기를 파타고니아 방식 그대로 요리한다. 특별한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고기 맛이 과연 어떨까. 갓 구워낸 과나코 고기를이렇게 샌드위치로 맛을 보는 것이 파타고니아식 하늘이 이루어떼어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려내는 게파타고니아 요리의 핵심이란다. 설산 아래 빙하수가 흐르고 광대한 초원에서 풀을 먹는 그림 같은 풍경 파타고니아에서는 쉽 볼 수 있는 일이다. 소 한 마리가 무리에서 벗어나 카메라로 다가온다. 대자연 속 위풍당당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파타고니아 주민은 소, 양, 말을 키우는 목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간다.",파타고니아의 주민은 목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며 설산 아래 빙하 수가 흐르고 광대한 초원의 그림 같은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큰 몸집에 비해 가느다란 모과 다리가 인상적인이 마을의 주요 동물이다. 피츠로이를 만나기 위한 트래킹을 시작한다. 울창한 숲을 지나 눈 내리는 허허벌판을 걷는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30분도 채 되지 않아 쉽게 만나는 아름다운 설산의 모습이다. 사방이 확 트인 전망대도 가깝게 있다. 설산과 빙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 새하얀 눈을 맞으며 자연과 호흡하면서 걷는 상쾌한 기분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린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주위에는 텐트를 설치하고 자연과 함께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눈 내리는 산 속에서 만들어 먹는 아주 특별한 빵 지금껏 맛본 그 어떤 빵보다 맛있다. 배고픈 동반자들을 위해 요리 솜씨를 발휘해 보기로 한다.",피츠로이를 만나기 위한 트래킹은 허허벌판을 걷는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숙소였던 건물과 교회가 길을 따라 있다. 기사의 길의 끝 구시가의 가장 높은 언덕에는 기사단장궁전이 있다. 기사단을 대표하던 기사단장이 사무를 보며 거주하던 곳이다. 그리스 학생들은 이곳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입구에서 대리석 계단을 올라가자 장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첫 번째 방에는 오랜 시간 인내해야 했던 기사도 정신이 새겨져 있다. 예루살렘을 수호하고자 한 성요한 기사단은 각국에서 모인 귀족청년들로 구성돼 200여 년 간 로도스에 머무르며 독특한 다문화 사회를 이루었다. 또 다른 방에는 라오콘 군상의 모조품이 있다. 진품은 현재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데 로도스 조각가들의 작품이다. 견고하던 기사궁전은 1522년 터키의술 레이만 1세에게 자리를 내줬고 이후 터키는 400여 년을 지배했다. 구시가 곳곳에는 터키 지배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구시가의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기사단장궁전은 기사단장이 사무를 보며 거주하던 곳으로 그리스 학생들은 역사를 잘 알고 있다. "광고촬영도 한창이다. 이곳의 오래된 매력에 현대적인 감각을 섞을 때 또 다른 새로움이 탄생한다. 서로 다른 나라 기사들이 만들어낸 문화의 장소들은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특별한 사교의 장소로 쓰인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 교체하며 매력을 만들어내는 로도스가 더욱 궁금해진다. 이 섬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들은 올리브나무들이다. 올리브 수확 모습을 처음 본 나는 한참 동안을 구경했다 한국 사람에게는 올리브 나무가 익숙하지 않다고 하자 재미있게 보여주는 아저씨 로도스섬 어디를 가나 풍성한 올리브나무들로 물들어 있다. 여름에는 관광업에 종사하지만 겨울 수확기가 되면 올리브를 따는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리브 이파리들도 염소들 먹이로 따로 떼어놓고 있었다. 탐스럽지만 떫은맛이 아주 강해 절대 그냥 먹을 수 없다.",올리브 나무들로 가득 채워진 로도스 섬에는 겨울 수확기가 되면 부업으로 올리브를 따는 사람들이 많다. "40여 분 정도 걸리는 마을, 아항겔로스 이곳 큰 올리브 공장에 들러봤다. 예전에는 수공업으로 기름을 짰는데 최신 장비를 갖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 올리브기름에 대해 물으니 그리스인들의 집에는 버터가 없고 싱싱한 올리브 기름만 먹어 장수한다고 한 농장 주인이 말해 주었다. 깨끗하게 씻긴 올리브는 바로바로 압착되어 기름이 추출된다. 마지막으로 약간의 물을 섞으면 순도 100%의 올리브오일이 탄생한다. 세계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로도스 올리브오일 대부분이 아테네로 보내져 해외로 수출된다고 한다. 로도스섬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해변들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영화배우 이름을 딴 안소니퀸 비치 이곳은 물살이 세지 않은 최고의 해변으로 꼽힌다.",아항겔로스의 큰 올리브 공장은 수공업으로 기름을 짜다가 최신 장비를 갖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풍부한 자연환경 이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많은 그리스인들의 휴양지가 돼 왔다. 고대 로도스의 항구였던 만드라키 항구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고대 그리스의 동상 태양신 헬리오스 거상이이 항구에 있었다는 설이 있다. 마치 역사 해설가를 만난 듯 로도스인들은 고향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의 소개로 40여 년 가이드 생활을 했다는 테오 파니스 할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아갔다. 은퇴 후 항상 이곳 같은 자리에서 책을 읽고 로도스 방송에서 역사강의도 한다는 할아버지 로도스를 알려면 먼저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할아버지의 옛날 얘기를 듣듯로도스 신화에 귀 기울여 본다. 신화를 듣고 나니 고고학 박물관에 있다는 헬리오스상을 보러 가고 싶어졌다.",40여 년 가이드 생활을 한 테오 할아버지는 로도스를 알려면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중간지대에는 사람들의 거주지, 높은 언덕 위에는 신전으로 설계됐다. 그리스 본토만큼이나 풍요로운 헬레니즘 문화가 꽃피웠다 .해안가도 멋지지만 이 섬에는 울창한 숲도 많다. 이제는 섬의 중심부 산지마을로 더 들어간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며 산지를 돌아프신토스 마을에 도착했다. 800여 명이 살고 있다는 한적한 산골 마을에, 이런 아름다운 음식점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리스 전통 식당인 타베르나는아름다운 그리스 장식이 특징이다. 쌀과 다진 고기를 넣고 포도잎으로 싼돌마다키는 그리스 대표 음식이다. 산에서 캐온 산나물과 채소요리 그리고 고소함이 퍼지는 치즈크로켓도 전통음식이다. 그리스에서는 음식의 소스로늘 상큼한 레몬을 뿌린다. 산골 타베르나의 주 요리는 전통식 석쇠에 구운 고기다.",프신토스 마을에는 800여 명이 살고 있는 한적한 산골 마을이다. "코스섬이 더 유명한 이유는 의학의 아버지의 불리는히포크라테스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의사들이 의대를 졸업할 때 한다는히포크라테스의 선서 히포크라테스는 의사의 시술능력에 앞서 무엇보다 인간을 존중해야 한다는 신념을 만들었다. 나는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에 도움이 되는 처방을 하며해가 되는 처방은 절대 하지 않겠다. 나는 히포크라테스가의술을 행했다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의술의 신 아스클리피오의 신전이 있는 아스클리피온은 신성한 병원이란 뜻을 지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스클리피오스 신전 아래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신전을 제사 지내면 병이 치유된다고 믿었다. 신전 앞에 서니 코스해안가가 내려다 보이는 트인 공간이편안하게 치유해 주는 것 같다. 영국에서 여행 왔다는 한 의사를 만났다.",코스섬은 의사의 시술능력에 앞서 무엇보다 인간을 존중해야 한다는 신념을 만든 히포크라테스의 고향이라 유명하다. "전통옷을 입고 춤추던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저녁 006시 무렵 이 마을에 결혼식이 있다고 해서 들러봤다 신부를 기다리는 마을풍경이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 그리스는 결혼식을 개인과 마을의 작은 역사로 생각해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일요일 결혼식 전까지 준비도일주일이 넘게 하는데 신랑, 신부의 집을 장식하거나 하객에게 주는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두 사람의 연결을 뜻하는 링이 씌워지고 성경을 떼어 테이블 주위를 돌며 사람들은 쌀을 던지는데 부부가 영원히 뿌리를 내려 행복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식이 끝나면 참석한 하객들 한 명한 명과모두 인사를 한다. 신혼부부의 달콤한 날들이 계속 되라는 뜻으로 과자를 나누어주며 소박한 산골마을의 결혼식이 마무리됐다. 이제 나는 로도스의 남쪽으로 달려 3대 고대 도시 중 하나인 린도스로 향한다.",그리스의 결혼식에서는 사람들이 쌀을 던지는데 부부가 영원히 뿌리를 내려 행복하라는 뜻이다. "도시를 종횡으로 달리는 물길 그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작은 배들 중국 쑤저우는 오랫동안 동양의 베니스라 불렸다. 양청우 호수에서 잡히는 게의 맛은중국에서 으뜸으로 친다.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이 있다면 중국에는 쑤저우 호구탑이 있다. 태호에서는 천연 동굴도 볼 수 있다. 쑤저우는 정원의 도시다. 명청 시대의 옛 정원들은 물의 도시에 빛을 더한다. 물과 정원의 도시 쑤저우를 찾아간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002시간을 거쳐 도착한 중국 상하이 자동차로 다시 두 시간을 달려 쑤저우로 간다. 인구 1000만이 넘는 대도시 중국 쑤저우 이곳은 예로부터 어패류와 곡물이 풍부해어미지향으로 불려왔다. 쑤저우의 쑤자에는 물고기 어와 벼 화가 들어 있다.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쑤저우는 중국인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쑤저우역은 지난해 2월 새로 완공됐다.",도시를 종횡으로 달리는 물길 위에 떠다니는 작은 배들이 있는 중국 쑤저우는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고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져 중국인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롤 꼽힌다. "명나라 시대 관직에 걸쳐 16년에 걸쳐 만들었다. 그리고 졸렬한 자가 정치를 한다는 의미의졸정을 따와 이름을 붙였다. 졸정원에는 여러 가지 정원 기법이 적용됐다. 누각들을 잇는 회랑을 만들어 걸을 때마다 경치가 변하는 일보일경의 정원을 실현했다. 회랑에는 각자 다른 무늬의 창을 만들어 창을 통해 보는 풍경도 하나하나 다르게 했다. 누각 향주에서는 거울을 이용한다. 사방이 트인 줄 알았는데 한쪽 면이 거울이다. 강남 고전 정원기법에서 옛 중국인들의 우주관을 엿볼 수 있다. 물이 많은 강남의 특색을 살려 연못을 많이 사용한다. 원앙당 앞의 연못에는 원앙이 있다. 목각으로 된 원앙만 봤지 실제 원앙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오후에 시내를 차로 이동하던 중 뭔가 눈에 띈다. 사람들이 모여 있다. 피켓도 보이고 무슨 시위가 있나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었다.",졸정원에는 회랑을 만들어 일보일경의 정원을 실현하고 회랑에는 각자 다른 무늬의 창을 만들어 창을 통해 보는 풍경도 하나하나 다르게 해 여러 가지 정원 기법을 적용했다. "오늘날 힘을 내고 있다. 토요일 오후 쑤저우의 변화가 관첸제로 향한다. 동서로 뻗어 있는 800m 거리에온갖 상점이 모여 있다. 사람이 몰리고 주말이 되면 사람 바다가 따로 없다. 박자에 맞춰 금속장신구를 만드는 소리가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여기에는 웬 전통복장을 입은 모델이 있나 했더니 옷을 빌려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다. 도교 사원 현묘관 앞에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번화가가 됐다고 한다. 관치엔진은 거리라는 뜻이다. 관첸제에서는 노천 음식점 풍경이 볼 만하다. 우리돈 몇 11,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쑤저우 시민들이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다. 먹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모두 들떠있는 모습이다. 사람들 표정에 걱정이 없어 보인다. 쑤저우에는 중국판 피사의 사탑이 있다. 호랑이 언덕을 의미하는 호구를 찾았다. 사람들이 모두 위쪽을 올려다 보고 있다.",관첸제에서 쑤저우 시민들이 음식을 먹으며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다. "호구탑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다는 데 언뜻 보면 잘 모르겠다. 400년전부터 지반 침하 때문에 북쪽으로 25도 기울었다고 한다. 피사의 사탑 기울기 55도에 비하면 그리 심하지는 않은 듯하다. 탑 옆에는 호구검지라는 연못이 있다. 기념촬영이 한창이다. 연못 아래에는 오나라 왕한 녀의 묘가 있다고 전해진다. 연못은 칼처럼 좁고 길어 검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아래 우왕 한녀와 함께 3000 자루의 칼이 있다고 한다. 진시황제가 명검을 손에 넣기 위해 이곳을 파헤쳤지만 검은 한 자루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쑤저우를 찾는 사람들이 놓치지 않고 가봐야 할 곳이 하나 있다. 뱃길이 있는 길을 산탕제에 도달하면 뱃길 옆에 도로가 있다. 산탕제라고 불리는 거리다. 당나라 때 시절 쑤저우 관리로 있을 때 호구성을 연결하는 수륙로를 만든 것이 그 기원이다.",호구탑은 지반 침하 때문에 북쪽으로 25도 기울었는데 피사의 사탑 기울기 55도에 비하면 그리 심하지는 않다. "길이가 칠리라서 칠리산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낯선 풍경이 눈에 띈다. 사람들이 장대 같은 것을 하나씩 들고 서 있다. 뭔가 궁금했는데 사탕수수다. 사탕수수 줄기를 잘러서 막대를 만들어 판다. 이것을 산 다음 갈아서 즙을 내 마시면 된다고 한다. 성실한 아버지 덕분에가족의 얼굴에 평화가 흐른다. 산탕제에서는 쑤저우 지방의 전통극쿤취를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중국 고전악기 삼현과 비파연주를 감상한다. 쿤취는 쑤저우의 쿤산지방에서 발달한 악극장르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중국 악극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산탕제의 거리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우리 운전기사 류융샹 씨가 이곳에 집이 있었는데 재개발 때문에 여기를 떠나야만 했단다. 그는 불과 1년 반 전까지 음식점을 했다. 부모와 함께 월세가 우리돈 50만원인아파트에 살고 있다.",산탕제에서 쑤저우의 악극장르인 쿤취와 삼현과 비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메이핑화 할머니는 TV 리포터처럼 친절하게 시설을 소개한다. 이곳은 추나요법을 어르신들에게값싸게 소개해 주는 곳이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식당이다. 이 식당은 70세 이상 노인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끼 가격은 우리 돈 약 1천5백원 음식도 깔끔하고 위생적이란다. 어르신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방도 있다. 이곳 화훼실은실비로 식물을 가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국에서 노년에 살고 싶은 곳에 여론조사를 하면 쑤저우가 항상 10위 안에 들어 있다고 한다. 스쿠터처럼 생긴 이것은 충전해서 타는 전기 오토바이인데 전동차라고 불린다. 메이핑화 할머니도 전동차 팬이다. 할머니 부부가 같이 전동차를 타고 길을 나선다. 중국 하면 떠올랐던 자전거 지금 그 자리에는 전동차가 있다. 한번 충전하면 40km를 달릴 수 있는 전동차는 자전거길도 달릴 수 있다.",메 할머니가 소개해준 시설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식당은 70세 이상의 노인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맛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내 미각은 게의 맛을 구별할 만큼 발달해 있지 않다. 후싱건 씨의 아들은 공무원이다 가정에 아무런 걱정이 없는 것 같았다.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쑤저우 자수 거리에 갔다. 길 양옆으로 온통 자수가게들뿐이다. 한 자수 명인의 매장을 찾았다. 성룡과 함께 찍은 사진 옆에 원숭이 액자가 보인다. 처음에는 사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수작품이란다. 극사실화와 같은 자수표현이 놀랍기만 하다. 왕리화 씨는 장쑤성과 쑤저우 시에공예 미술대사를 겸하고 있다. 작품이 홍콩 문화교육소에 상정돼 거리의 최고기록을 세웠다는 기사를 읽어준다. 여자는 글은 몰라도 자수를 할 줄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고 해 16살 때 시작한 자수 끈기와 참을성이 오늘날의 결과를 가져다줬다. 이곳 매장에는 자수에 종사하는 직원만 30명 정도된다.",자수 명인 매장에는 사진인 줄 알았지만 자수 작품인 원숭이 액자가 보였다. "다우들 옆으로 제트스키가 재주 넘듯 물살을 튕기며 재빠르게 지나간다. 관광객들은 선상에서 다과를 들며 아부 다비의 빌딩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아부다비는 모래섬들로 연결된 인공도시다. 바다 건너편에는 아직도 모래섬이도시화를 기다리고 있다. 방파제를 쌓고 나무를 심으며 한창 개발 중이다. 아부다비는 이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다. 오일먼이라고 일컫는 석유수출로 세워진 아부다비는 도시 계획 하에 지어진 젊은도시다. 건물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주변과 조화를 이룬 듯 보였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 대기업이 지은 건물도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토후국이 연합한 나라다 아부다비 왕의 주도로1971년 아랍에미리트의 깃발 아래 7개의 토후국이 하나의 국가가 됐다.",석유수출로 세워진 젊은 도시 아부다비에 우리나라 대기업이 지은 건물도 있다. "리조트에는 불이 켜지고 사막의 해는 모래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다음 날 알카틴 사막으로 향했다. 포장도로가 끝나자 차들을 세우고 운전수들은 차바퀴에 공기를 빼기 시작했다. 바퀴의 공기가 가득 채워진 채로 모래 위를 달리면 차가 뒤집어진다고 한다. 드디어 사막 사파리가 시작됐다. 차를 타고 이렇게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막을 체험하는 것을 이곳 사람들은 사막 사파리라고 부른다. 모래 위를 차로 달리는 느낌은 눈길에서 운전할 때와 비슷했다. 미끄러지며 언덕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차들은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지면서도 안전하게 중심을 잘 잡았다. 마침 냄 도착한 알카팀사막 먼저 온 사람들이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사막을 즐기고 있었다. 눈이 아닌 모래에서 타는 보드다. 눈만큼 미끄럽지 않아 조정이 잘 되지는 않았다.",차를 타고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막을 체험하는 사막 사파리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모래언덕으로 올라지는 해를 추억으로 간직한다. 밤이 되자 전통체험의 기회가 주어졌다. 관광객은 아랍의 전통의상인칸두라를 입어볼 수 있다. 인도에서 온 관광객에게 말을 건네봤다. 인도에서 온 사람들인데 칸두라를 입으니 아랍 사람들 같았다. 아랍의 춤이 공연됐다. 여자 관광객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롭게 춤을 췄다. 다들 춤사위가 흥겹고 능숙했다. 갑자기 귀에 익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말춤까지 곧잘 따라하는 외국인들 뜻밖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사막의 밤은 깊어갔다. 다시 아부다비 시내로 돌아와 배에서 봤던 건물들을 자세히 보기로 했다. 지붕 위 태양열 집열판인 친환경 건물이다. 산유국에도 이런 건물이 있다니 의외였다. 골프공을 올려떼어 이 건물은 중동 최대통신사가 쓰고 있다.",아부다비 시내로 돌아와 배에서 봤던 건물들을 봤는데 친환경 건물이 산유국에 있다니 의외였다. "이제는 노인들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나뭇가지로 담을 두르고 모래 위에 카펫을 깔아 소박하게 살았던 옛 모습이다. 여자들은 염료인 헤나를 이용해 몸에 문신을 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전통춤이다. 장난감 총과 지팡이를 소품으로 활용한다. 카자라는 이름의 악기를 중심으로 타악기들의 연주가 어우러진다. 사냥개인 살루키의 주인들이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등록을 하고 있었다. 살루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견종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 그레이하운드가시속 70km까지 달릴 수 있다. 살루키의 원산지는 중동이다. 고대부터 사막의 유목민과 함께 살아왔다. 날렵한 몸매와 우아한 움직임, 속도와 지구력으로아부다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개다. 드디어 경주가 시작됐다. 살루키는 영양의 일종인 가젤을 잡는 사능개다.",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견종인 살루키는 중동이 원산지이다. "고맙게도 집을 공개해 줬다. 거실에 화려함이 놀라웠다. 화려한 금빛의 테이블과 찻잔들 식당 역시 일류호텔보다도 화려했다. 가정집답지 않게 뷔페식이다. 아바야 외의 다른 옷들을 보기 위해 다나의 방에 가봤다. 이 집의 또 다른 거실이다. 엄청나게 화려하고 넓어서 혹시 왕족이 아닌지를 물어봤지만 왕족은 아니라고 한다. 아부다비의 1인당 국민소득이 12만 불에 이른다는 통계가 과장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2층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안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2층 역시 화려하고 넓었다. 오빠가 쓰는 침실이라고 한다. 고급호텔 같다. 다른 침실도 일반 가정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코란도 화려하고 아름답게 인쇄돼 있었다. 이들의 삶의 근원인 이슬람 신앙을 찾아 모스크로 향했다.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의 이슬람 신앙을 대표하는 사원이다.",엄청나게 화려하고 넓은 다나의 방을 보고 아부다비의 1인당 국민소득이 12만 불에 이른다는 통계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경기는 이탈리아 F사 챌린지의 최종 결승전이다. 유럽 이 외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거라고 한다. 경기용 차의 바퀴를 교체하는 중이다. 채 20초도 걸리지 않았다.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차들을 마지막 속도를 올린다. 드디어 경기가 끝났다. 오늘의 우승자다. 선수의 얼굴로 가면을 만들어 응원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우승자 막스 비앙키라는 선수다. 오후 경기가 끝나고 야간경기가 이어졌다. 앞경기의 출발 장면을 못 봤기에 야간경기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자동차 점검이 끝나고 스태프들은 경기장 바깥으로 나왔다. 선도차가 출발한 후 차들은 순서대로 출발했다. 차들의 질주가 장관이었다. 경주관람 후 아부다비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다. 낮에 봤던 에미리트팰리스호텔 칠성급에 최고급 호텔이다. 원래는 왕궁이었는데 호텔로 바꿔 사용한다.",비앙키는 이탈리아 F사 챌린지 최종 결승전의 우승자다. "숙박을 하기는 어려워 대신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음식 양 갈비다. 전통 소스 그리고 채소와 함께 먹는다. 아랍 커피와 대추야자는 손님에게 반드시 대접하는 다과다. 특히 대추야자는 아랍 사람들에게는가장 귀하고 친근한 열매다. 이 호텔만의 커피다. 금가루를 뿌려놨다. 호텔 로비에 있는 금 자동판매기다. 금괴와 금화를 판다. 아쉽게도 사가는 사람은 없었다. 호텔 로비에 있는 향수판매점 아부다비 사람들은 향을 좋아한다. 금을 얼마나 좋아하면 숯도 금색이다. 고가의 향이 팔리는 것을 보니 이곳 사람들의 향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외곽으로 나왔다. 아라인 지역에는 돌산이 많다. 인공림으로 녹색을 띤 이 공원도돌산 아래에 위치해 있다. 놀랍게도 돌산 지역에 온천이 펑펑 솟아나고 있었다. 가족들이 온천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대추야자는 손님에게 반드시 대접하는 다과로 아랍 사람들에게 가장 귀하고 친근한 열매이다. 돌산의 정상까지 차로 가보기로 했다.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올라갔다. 애초에 길이 없는 돌산을 깎아 길을 낸 것이었다. 이곳에도 호텔이 있었다. 아래로 사막 위에 건축 중인 건물들이 보였다. 저곳이 산의 정상이다. 사막의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는 돌산의 길을 내고 호텔과 전망대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여정으로 사디아트섬으로 향했다. 이곳도 다리로 연결돼 더 이상 섬은 아니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아부다비 르브르 박물관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좌다. 최초의 르브르 해외 공관이라고 한다. 박물관이 해변에 위치해 관람과 더불어 바다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입지였다. 이 섬에는 박물관 외에 고개라인 미술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야스섬이 스포츠를 위한 섬으로 특화됐다면 사디아트섬은 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 중이었다.,다리로 연결돼 더 이상 섬이 아닌 사디아트섬은 아부다비 르브르 박물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샘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같다. 블루풀에서 박수 칠 때 떠난 나는 다시 아오낭으로 향했다. 아오낭 비치에서 배를 타고프라낭 반도가 숨겨떼어 해변들을 찾아간다. 프라낭 반도는 깎아지른 석회암 절벽 때문에 육로로는 접근이 어려운 섬 아닌 섬이다. 배가 도착한 곳은 라일라이 서쪽 해변이다. 거칠게 우뚝 솟은 절벽 사이로 얌전한 모래해변이 감춰져 있다. 평화로운 해변에는 아이들을 위해 숨겨떼어 천국 같다. 고운 모래 위에서 한 여자아이가 날아갈 듯 공중제비를 돈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모래성을 만들고 그 옆에는 두 여인이 인어처럼 누워 있다. 꼬마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이 소년은 무엇을 찾고 있을까 조개껍질을 찾는 아이의 마음이 조개껍질처럼 예쁘다. 밧줄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이 있어 따라가봤다.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다.",프라낭 반도의 라일라이 서쪽 해변에는 우뚝 솟은 절벽 사이로 모래해변이 감춰져 있다. "이제 끄라비 여행을 마치고 뜨이랑으로 간다. 뜨이랑주의 주도인 뜨이랑은 인구가 10만이 안되는 작은 도시다. 그러나 도시 규모에 비해 교통편이 다양해여행자들이 많이 거쳐가는 곳이다. 뜨이랑역 앞에는 앙증맞은 삼륜 뚝뚝이가 있어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뜨이랑역에는 하루에 2번씩 방콕에서 오는 기차가 선다. 열차를 타고 깐 땅이란 곳에 가보기로 했다. 깐땅역은 태국에서도 예쁜 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노란색의 아담한 역사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역 한쪽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태국 아이가 기념촬영을 한다. 어디서 한복을 구해 입었는지 궁금하다. 내가 깐 땅에 온 건 이 나무 때문이다. 이 고무나무는 프라야라는 사람이1899년에 처음 심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 태국은 세계 최대의 고무 생산국이다. 태국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나무다.",인구가 10만이 안되는 뜨이랑은 도시 규모에 비해 교통 편이 다양해서 여행자들이 많이 거쳐가는 곳이며 뜨이랑역 앞의 삼륜 뚝뚝이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의 알프스 돌로미티 지금 이곳은 스키인들의 천국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이곳은 아름다운 풍광과 1600km의 긴 슬로프로 스키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돌로미티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고 안심하며 지낼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멋진 기암괴석과깨끗하고 새하얀 눈들이 끝없이 펼쳐진,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로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돌로미티로 가는 여정은이탈리아 북부밀라노에서부터 시작된다. 항공으로 밀라노에 도착한 후차량을 이용해 볼차노를 거쳐 돌로미티의 동쪽 입구인 코르티나 담페초로 갔다. 장대한 돌로미티 산맥에 둘러싸인 코르티나담페초 인구는 7000명으로 조그만 도시. 그러나 한 해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돌로미티의 동쪽 관문이다.",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돌로미티는 스키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이곳 사람들은 지역을 찾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축제를 준비한다. "좋아하는 소나무 뿌리들을 모아온다고 한다. 산속 그대로의 나무에서 그는 아이디어를 얻고 그 나무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는 방법으로 조각을 한다. 개미구멍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여인 조각상 고목의 억샌 뿌리로 만든 박해받는 예수상 돌로미티산의 정기를 고스란히 담으려는 장인의 솜씨가 느껴졌다. 돌로미티 지역 주민들은 해발 1000m 산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다리도 고지대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놓여진 것이다. 돌로미티는 케이블카와 곤돌라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사람도 다니는 케이블카도 있지만 이렇게 우유를 나르는 케이블카가 있다. 이른 아침 고지대 목장에서 짠 우유가아직도 따뜻했다. 볼차노에서 이번에는 오베레겐 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오베레겐은 스키장 때문에 생긴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스키장의 입지가 절대적이었다.",돌로미티 지역 주민들은 해발 1000m 산악에 거주하여 고지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산 중턱에 다리를 놓았다. "슬로프와 리프트가 이어져 있다. 슬로프 오른쪽으로 트레킹 코스가 있어 길을 나섰다. 걸어서 가는 여행 트레킹 스키가 빠름을 즐기는 여행이라면 트레킹은 느림을 즐기는 여행이다. 눈길이 미끄러워 가지고 간아이젠으로 신발을 감쌌다. 한참을 걷다 보니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코스가 안전하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눈 사태가 날까 걱정이 됐다. 검은색과 흰색만이 가득한 시야 문득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떠올랐다. 아무도 없는 흑백의 그림 속에내가 들어와 걷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멀리 케이블카가 올라가고 있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두 사람이 앞에 보였다. 반가웠다. 산악스키를 신고 뚜벅뚜벅 걷는데전혀 미끄러짐이 없었다. 독일에서 온 오누이는 오르틀로 산 정상을 향해 계속 걸음을 걸었다. 솔다 스키장은 3000m가 넘는 봉우리를14개나 보유하고 있다.",검은색과 흰색만이 가득차 진경산수화가 떠올랐고 흑백 그림 속에 들어와 걷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헬기는 180도 급선회했다. 옆 창으로 땅이 보였다. 나는 이 모든 구조활동이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이뤄진다고 하니 감탄스럽기도 하고 과연 그럴까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아무런 대가가 없는 자원봉사 구조활동을 왜 하는가 물어보니 사람 구하는 것만큼 세상에서 훌륭한 게 어디 있겠냐는 현답이 돌아왔다. 정확히 이륙 후 10분 만 에스키장에 쓰러진 학생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돌로미티 지역의 구조대는 산악구조대 외에 경찰구조대,군인구조대, 특수부대 구조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미 다른 구조대가스키장 슬로프를 통제하고 있었다. 서로 함께해 본 적이 없는데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의사는 쇼크를 막기 위해 진정제를 주사하고 다른 구조대원들은 충격에서 목부위와 허리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대를 빈틈없이 둘러 감았다.",이 모든 구조활동은 아무런 대가가 없는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이뤄진다. "333개의 섬이 각각 다른 바다 빛깔을 자랑하는 섬 피지. 물이 있으면 이 나라 사람들은 뛰어내린다. 폭포에서 다리에서 동굴에서 피지는 무공해 휴양지다. 이 순수 자연에 순박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간다. 느리게 그리고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남태평양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낙원 피지로 가보자. 인천에서 비행기로 10시간을 비행하면 만나는 남태평양의 섬 피지. 피지의 주요 섬은 본섬인 비티레부, 북섬인 바누아레부 그리고 타베우니다. 먼저 피지의 정원이라 불리는 타베우니를 가보기로 했다. 타베우니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짐의 무게를 재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사람도 저울 위를 올라가야 한단다. 특히 신혼여행 온 신부들이 많이 당황한다고 한다.","남태평양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낙원 피지의 주요 섬은 본섬인 비티레부, 타베우니 그리고 바누아레부이다. "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다. 소년은 동물적 감각으로 단번에 물고기를 손에 쥔다. 머리 부위를 무는 것은 물고기를 고통 없이 빨리 기절시키기 위해서다. 길게 늘어진 야자수 숲을 지나 북서쪽 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라베나 마을 나를 반기는 건지 카메라를 반기는 건지 아이들이 나를 따라온다. 카메라를 처음 본다는 아이들 타베우니에서도 오지인 이 마을에는 약 50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주 소득원은 싸서라 불리는 빗자루다. 싸사는 야자수 이파리로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서 하루 두 개 정도 밖에는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부드러운 야자잎이 빳빳한 빗자루가 될 정도로 다듬다니 정성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마을에 들어섰을 때 구수한 냄새가 났는데 바로 코코넛 기름 때문이란다. 야자열매를 긁어서 짜면 코코넛 기름이 되는데 그 용도도 다양하다고 한다.",타베우니에서도 오지인 이 마을에서 싸사는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데 손이 많이 가서 하루 두 개 정도 밖에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마을 냇가는 여자들이 음식을 준비하거나 빨래를 하는 곳으로 이용된다. 정말 오랜만에 냇가에서 빨래하는 모습을 본다 오지마을이라 해도, 이 학생들은 모두 영어로 말하기 뿐만 아니라 읽고 쓰기를 자유자재로 한다. 세계를 향한 이들의 꿈이 하나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대나무를 사용해 만든 뗏목 이곳에서는 빌리빌리라 부른다. 아이 1명에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있는 지 물었다. 아이들이 경치 좋은 것이 있다며 나를 안내했다. 산책로를 따라 15분 정도 가다 보면 폭포를 만나게 된다. 우기여서인지 폭포의 수량이 많다 24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우렁차서 주위 모든 소리를 잠재운다. 폭포는 아이들의 놀이터다. 사철 무더운 피지에서는 다이빙 장면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아이들은 3층 정도의 건물 높이에서 거침없이 뛰어내린다.",피지의 아이들은 3층 정도의 건물 높이인 폭포에서 거침없이 다이빙한다. "폭포에서의 다이빙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폭포의 물줄기를 위로 바라보며 즐기는 폭포수영 어떠한 열대의 더위도 식혀줄 피서법이다. 폭포 다이빙이 싫증 나면 아이들은 워터슬라이드를 찾는다. 맨 위에서부터 7개의 작은 물웅덩이를 지나며 마지막에는 큰 물 웅덩이로 빠지는30m 길이의 천연 워터파크다 엉덩이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은 안해도 된단다. 물이 쿠션 역할을 해 전혀 아프지 않다고 한다 슬라이드를 마음껏 즐기는 아이들에게 소형 카메라를 맡겨봤다 앉아 타기뿐 아니라 서서 타기, 누워 타기 등 아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선보인다. 아이들은 이곳이 지상 최고의천연워터파크였다는 걸, 어른이 되면 알 것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하루 종일 이곳을 떠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물이 쿠션 역할을 하는 워터슬라이드는 전혀 아프지 않아서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피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난디의 버스정류장 그런데 버스에 유리창이 없다. 버스에 오르니우리네 20년 전 시골버스와 흡사하다. 첨단 교통카드 입력기가 있는가 싶었는데 사용하는 이가 없다. 기사가 직접 요금을 걷는다. 버스요금은 우리돈 200원에서 400원 정도 버스가 달리니 유리창 없는 이유를 알겠다. 정말 시원하다. 내릴 사람은 위에 있는 줄을 당기면 된다. 그러고 보니 정류장이 따로 없고 손님이 원하는 곳에 버스가 선다. 택시나 다름없다. 손님이 천천히 내려도 짜증 내는 사람 하나 없다. 내리는 손님도 느긋하다. 시속 30km 천천히 가는 33년 된 이 버스는 피지인들의 친절한 발이다. 난디에서 수도인 수바는 차로 004시간 거리다. 피지의 수도이자 남태평양 원양어업의 중심지 수바 고층빌딩이 가득한 인구 20만의 수바는 남태평양 최대 도시다.",난디의 버스는 유리창이 없는데 버스가 달리니 정말 시원해서 유리창이 없는 이유를 알았다. "피지에서 가장 큰 수바시장 시장 아주머니 4인조의 특별연주가 시작됐다. 신년 축하연주란다 장을 보러 나온 주부 한 사람이 연주에 화답해 즉석 춤을 춘다. 즉석 춤과 연주가 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피지를 비롯한 남태평양 지역 주민들의대표 음식인 카사바다. 그런데 이를 파는 여자 상인의 얼굴에 수염이 났다. 그러고 보니 아까 연주를 하던 그 아주머니의 얼굴에도 수염이 있었다. 원인은 피지 사람들이 많이 먹는 달로에 있다. 남성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여성들도 수염이 나게 한단다. 달로를 파는 상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피지 사람들은 양고나 가루로 만들어 술이나 음료처럼 매일 마신다. 그게 바로 카바다 카바를 마셔보지 않고는 피지를 경험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카바는 피지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큰 마음 먹고 마셔보기로 했다",피지 사람들이 많이 먹는 달로는 남성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다. "한 바닷가 마을 아이들이 드럼통을 열심히 두드린다. 마구 두드리는 것 같아도 나름대로 리듬이 있다. 왜 하느냐고 물으니 그냥 새해가 됐기 때문이란다. 아이들에게 내가 아는 유일한 피지어를 건넸다. 모두가 친구이고 놀이터인,바다가 지척인 이들에게 무슨 걱정이 있을까 조금 더 큰 아이들은 다리 위에서 다이빙을 즐긴다. 7m도 넘어 보이는데 아이들은 겁도 없다. 여자 아이 역시 용감하게 뛰어내린다. 얼굴에 머드팩을 하고 뛰는 아이들의 모습은 용맹스러운 전사의 후예답다. 철길 위에 사람들이 있어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철길 위라 꽤 위험해 보였다. 혹시 기차는 오지 않는지,무엇보다 안전이 걱정됐다. 이 철로는 사탕수수 수송용 협궤인데 지금은 수확기가 아니라고 한다. 미끼인 양고기를 통발에 매달면 맹그로브 게가 냄새를 맡고 통발 속으로 들어온다고 한다.",아이들이 다리 위에서 7m도 넘어 보이는 바다로 겁도 없이 용감하게 뛰어내린다. "아레키파 역사지구의 건축물은 모두 실라로 지어졌고 그 독특한 색깔과 느낌 때문에 아레키파는 백색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 앉아 여유를 즐기면서 페루 느낌 진한 거리의 악사들도 만날 수 있다.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백색도시 아레키파를 대표하는 건축물 산타카탈리나 수녀원이다. 1579년에 세워진 이곳은 작은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스페인의 도시 이름을 딴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수녀들이 생활했던 회랑들과 작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입구로 들어서자 파란 파스텔톤의 공간이다. 페루에서 만나는 또 다른 느낌의 그리스 산토리니다. 당시 수녀들의 숙소, 예배당 외에 다양한 예술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뭔가 어두운 느낌의 공간 연회실이다.",아레키파 역사지구의 건축물은 모두 실라로 지어졌는데 그 독특한 색깔 때문에 백색도시라고 불리며 이곳에 앉아 있으면 페루 느낌이 진한 거리의 악사들도 만날 수 있다. "나도 올라가봤다. 모두 콜카캐니언의 웅장한 모습을 배경으로 한 풍경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사람들 모두 협곡 아래로 무언가를 찾는 모습인데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절반의 행운으로 하늘 멀리 날고 있는 세 마리의 콘도르를 볼 수 있었다. 콜카캐니언을 내려오는 길에는 매우 특별하고 반가운 곳이 있다. 급류 위 위태로운 구름다리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이곳 굽이치는 계곡 바로 옆 노천온천이다. 협곡을 그림 삼아 계곡 물소리를 음악 삼아 즐기는 온천은, 트레킹으로 지친 사람들의 피로를 풀기 위한 최고의 장소인 듯하다. 아레키파로 돌아오는 길 새벽 어둠 속에서는 볼 수 없던 비쿠냐, 알파카들이 이방인들 배웅해 줬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다시 아레키파 시내로 향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20분 거리 전통시장 산카밀로 시장을 찾기 위해서다.",콜카캐니언을 내려오는 길에 특별하고 반가운 노천온천이 있다. "잉카문명이 태동한 지역이기도 하다. 푸노 옆 티티카카 호수는 운송로로 이용되는 호수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며 잉카의 초대 황제 만코카팍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페루의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시 중심에는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광장 바로 옆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가득한 리마 거리는 백색도시 아레키파와는 또 다른 호반도시 푸노만의 느낌을 준다. 푸노의 선착장을 찾았다. 이른 시간이지만 출항 준비 중인 수상 택시들과 티티카카 호수를 찾은 관광객들로 분주하다. 내가 탄 수상 택시도 출발 티티카카 호수에는 특별한 섬이 있다. 그 옛날 공격적인 잉카와 코야스 부족을 피해호수로 들어간 우로스 부족이 갈대로 만든 인공섬 바로 우로스다 섬이라기에는 너무 작다.",도시 중심에는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이 있고 광장 바로 옆 리마 거리는 백색도시 아레키파와는 또 다른 호반도시 푸노만의 느낌을 준다. "에메랄드빛 카리브 바다의 여름 유혹 그 속에는 살아 있는 자연이 함께한다. 감춰졌던 마야문명이 베일을 벗고 내륙에서 시작해 바닷속 깊숙이 천상의 세계가 열리는 곳 나는 지금 칸쿤을 간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02시간을 날아 뉴욕에 도착한 뒤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004시간을 가면멕시코 칸쿤에 도착한다. 칸쿤은 유카탄반도의 카리브해에 위치해 있다. 칸쿤은 카리브해 연안의 최대 휴양도시다. 호텔지역과 시내지역이디귿자 모양으로 연결돼 있다. 미국과 남미에서 가장 가고 싶어하는 신혼여행지이기도 한 칸쿤 부드러운 백사장과 연푸른 바다가 연신 사람들을 유혹한다. 소박한 어촌마을이던 이곳은 1970년대 멕시코 정부가 휴양시설로 개발하면서 지금은 커다란 호텔들이 길게 들어섰고 대부분 해외 관광객들이 들어와 즐긴다. 그럼 칸쿤시내 사람들은 어디서 더위를 식힐까.",카리브해 연안의 최대 휴양도시인 칸쿤은 미국과 남미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신혼여행지로 백사장과 연푸른 바다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거북이는 수줍어 바위 밑에 숨는다. 어디인가로 안내하듯 길게 늘어선 물고기떼를 따라가니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태초의 고대 문명이 감춰진 모습을 드러낸 듯 사람의 형상을 한 조형물이하나둘 눈앞에 들어왔다. 이곳은 수중조각공원 무사다. 허리케인으로 산호가 떠밀려 사라진 뒤 예술가들이 산호를 심은 조각품을 만들어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무사는 특별한 예술품이라기보다는칸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하지만 천국의 모습을 옮겨떼어 것 같다. 저 문을 통과하면 천상의 세계로 데려다줄 것 같지만 거북이 다시 현실로 안내한다. 몸은 피곤해도 다들 기분이 좋다. 그날 저녁 칸쿤의 도심 팔라파스공원을 많은 인파가 찾았다. 카르나발 행사가 곧 시작한다. 멕시코에서는 우리나라만큼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인기다.",허리케인으로 산호가 떠밀려 사라지자 예술가들이 산호를 심은 조각품을 만들어 조성한 공원이 수중조각공원 무사다. "멕시코의 건국 역사가 새겨져 있다. 11년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져이 곳의 랜드마크가 됐다. 메리다의 건물은 스페인 양식 그대로다. 단층건물에 큰 욕심이 없이 소박하고 아담하다. 처음 출발한 자리로 돌아왔다. 첫 손님을 맞은 마부의 얼굴이 환해졌다. 아침 일찍 메리다에서 가장 큰갈베스 재래시장을 찾았다. 좌판의 한 아주머니가 떡 같은 걸큼직하게 썰어서 올린다. 타말레다 타말레는 옥수수와 콩, 닭고기 등으로 만들어 바나나 잎에 싸서 판다. 멕시코에서 한국의 삼각김밥처럼 잘 팔리는 인기식품이다. 출근길 사람들이 타말레로 간편하게 아침을 때운다. 시장에서는 토르티야 재료인 옥수수 반죽도 팔고 토르티야를 튀긴 나쵸도 판다. 내 시선을 끄는 아바네로 보기만 해도 맵지만 시장에서 인기 있는 재료다. 아예 매운 양념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멕시코의 인기 식품은 옥수수와 콩 등으로 만들어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타말레이다. "거의 매일 문화공연이 열린다. 공연 대부분은 이해하기 쉬운 대중음악이다.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채우는데 관람료는 무료이다. 공연도 좋고 시민들 호응은 더 좋다. 각종 공연으로 채워지는 메리다의 밤은 아름답다. 가벼운 차림에 캐리어와 배낭을 짊어 맨 사람들이 부지런히 다닌다. 칸쿤에서 차로 40분 이곳은 젊은 배낭족들의 천국 플라야델카르멘이다. 여기 보이는 한 커플도 배낭족이다. 멀리 아일랜드에서 온 커플. 신나는 여행이 이어질 것이다. 플라야델카르멘은 마치 홍대입구 같다. 옷 가격도 저렴하고 세일도 많이 한다. 마야의 천문학과 수학자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지나면 해변이 나온다. 이곳은 퍼블릭 비치라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개를 젖히고 사람들이 응시하는 곳 18m 기둥 꼭대기에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볼라도 레스 공연을 하고 있다.",플라야델카르멘은 젊은 배낭족들의 천국인데 세일도 많이 하고 옷 가격이 저렴하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동물과 사람의 교류에는 뭐니뭐니 해도 먹이가 최고다. 촬영용 장비는 곧바로 동물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구가 됐다. 편안한 휴식의 대표적 명소가 된 원숭이섬 원숭이는 혹시 찾아올지 모르는 따분함을 막아준다. 겨울 바다 남국이라지만 물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연인들이 모래 위에서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을 정도다. 본섬 깟바로 돌아가는 배를 타려면 또 한번 소동을 거쳐야 한다. 편안한 휴식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행사다. 깟바섬에서는 아직도 대규모 수상마을을 볼 수 있다. 수질오염 문제로 정부는 수상마을을 줄여 나가고 있다. 그러나 주민에게 여기는 먹고사는 문제가 걸린 생활터전이다. 다금바리 거래가 한창인 어부와 상인들은 대부분 이곳에 살고 있다. 해산물상인 도 씨도자기 집 옆에 물고기를 보관하고 있다. 수상마을의 한 가정집을 찾아가 봤다.",깟바섬에서 볼 수 있는 수상마을은 수질오염 문제로 정부가 줄여나가고 있지만 주민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걸린 생활 터전이다. "이 집 주부 부이티토안 씨는 결혼 14년째다. 육지에 살다 7년 전에 수상마을로 이사 왔다. 남편이 어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수상마을로 이사 오게 됐다. 육지에 갈 때는 물론수상마을 내에서도 항상 배를 타야 한다. 보통 때는 배를 타고 오는 상인에게 먹을 것을 산다. 다음 날 새벽 006시 깟바섬 수상마을의 하루가 시작된다. 이 집 아들인 초등학교 5학년 빈 어린이가 학교에 간다. 웬일인지 잔뜩 화나 있는 동생을 태우고 노를 젓는다. 이곳 어린이들은 모두 배몰기 선수다. 오전 오후 등교와 하교 때 배를 탄다. 형제끼리 다니기도 하고 이웃집 친구들과 함께 타기도 한다. 깟바섬 선착장까지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 익숙하게 배를 대고 동생을 돌본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엄마가 노를 저어 등교시킨다. 선착장에 도착했다고 끝이 아니다. 학교까지 다시 오토바이를 타야 한다.",부이티토안 씨는 육지에 살다가 남편이 어부 생활을 시작하며 수상마을로 이사 왔다. "그는 늦은 나이인 44세에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했다. 7년간 봉직하다 국가 부패에 대한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임했다. 마을에 학교를 짓고 학문을 계속한 응우엔빈키엠은, 뛰어난 문장가이자 시인이었다. 베트남의 미래에 대한 예언가로서의 능력도 보여줘 베트남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린다. 그의 사당은 하이퐁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새벽 006시 하이퐁의 채소시장에 갔다. 소매상인들이 도매상인으로부터 물건을 떼어가고 있다. 베트남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학교는 007시에, 웬만한 직장 업무도 008시 이전에 시작한다. 이를 베트남의 아침문화라고 말한다. 아열대 기후의 나라 베트남 그나마 덥지 않은 새벽과 아침에 일을 많이 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또 시원한 밤에 활동이 많아지니 베트남의 하루는 종일 바쁘다.",베트남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도 불리는 응우엔빈키엠은 뛰어난 시인이자 문장가였다. "짱안은 내륙 하롱베이라 불리는 곳이다. 배를 타고 짱안호수의 동굴을 탐험한다. 사공은 15km 두 시간 반 동안 노를 젓는다. 그 사이 동굴 9개를 지난다. 사람이 많이 탈 때는 손님도 함께 노를 젓는다. 겨울철은 비수기다. 사공은 일주일에 2번만 출근한다고 한다. 맑고 조용한 호수를 지나다 몇몇 유적지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하이라이트는 동굴 통과하기다. 석회암이 깎여 만들어진 자연동굴 천장에 여러 모양의 종유석이 매달려 있다. 첫 번째 동굴이 가장 길고 어둡다. 간간이 조명이 돼 있는 320m의 동굴을이리 저리 헤쳐나간다. 굴 밖으로 나오면 풍경이 새롭게 느껴진다. 우리 운전기사는 계속 사공에게 말을 건다. 3번째 동굴에는 술독들이 있다. 임금님이 마실 술을 만들고 보관하는 장소로이 동굴이 사용됐다고 한다.",배를 타고 짱안호수의 동굴을 탐험할 때에는 사공이 두 시간 반 동안 노를 젓어 동굴 9개를 지난다. "높이가 10m이고 무게가 100톤인 불상이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청동불상이라고 베트남 기네스북에 기록돼 있다. 한쪽 회랑에는 거북이 석상들이 줄지어 있다. 총 46개 베트남의 소수민족 숫자를 의미한다. 베트남 정부의 소수민족 보호정책이이 절에 투영돼 있다. 닌빈성을 떠나 박장성으로 간다. 이곳 한 마을에 대해 들은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장성 텐마을 국태민안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이 편안 하다고 쓰여있다. 여느 베트남 농촌처럼 약 300가구가농사를 지으며 사는 평범한 곳. 그런데 이곳 농부들이 바이올린을 잘 켠다고 한다. 바이올린을 즐기고 아이들에게도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한마디로 바이올린 마을이라고 한다. 가까스로 연락이 돼텐마을 바이올린 연주단과 만나기로 했다. 일요일 오후 시간 단원들이 악기를 가지고 모이기 시작한다.",박장성 텐마을의 농부들은 바이올린을 잘 켜고 아이들에게도 바이올린을 가르쳐 바이올린 마을이라고 한다. "각 종교의 상징들도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격인 인민대회당 한국과 라오스 재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라오스기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라오스는 공산국가다. 라오인민혁명당 1당체제다. 1953년 프랑스로부터 독립 후좌우대립을 겪다. 1975년 공산국가가 됐다. 독립운동의 지도자이자 공화국 수립 후 초대 총리를 맡아 라오스를 이끌었던 카이손 콤비아니다. 화폐에 그려질 정도로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기념관의 동상들은 북한에서 수입한 것이다. 전국적인 카이손 동상 건립을 위해 북한에서 제작한 동상 275개를 수입했다고 한다. 듣고 보니 낯익은 듯했다. 라오스는 불교국가다. 국민 대다수가 불교신자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셨다는 45m 높이의 황금색 탑 탓루앙 국가 상징에 들어갈 정도로 신성시한다.",라오스는 공산국가이며 독립운동의 지도자이자 공화국 수립 후 초대 총리를 맡았던 카이손은 화폐에 있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라오스를 여행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찾아가야 할 곳이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가 야외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탓루앙에서 촬영하는 이유를 물었다. 탓루앙 사방으로 4개의 사원들이 있었다. 그중 둘만 남았는 데 와불이 있는 이 사원은 남쪽의 탓루앙 타이다. 타이는 남쪽을 뜻한다. 1828년 태국이 침략해 탓루앙 주위의 사원들을 파괴했다. 북쪽에 있는 탓루앙 누아다. 라오스 불교의 최고지도자가 있는 곳이다. 점심 공양시간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찹쌀밥을 손으로 먹는다. 국수나 반찬을 먹을 때는 숟가락과 포크를 사용한다. 라오스 불교는 남방 불교라 생선과 고기도 먹는다. 신도들이 보시한 것은 그 무엇이라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오가 지나면 스님들은 물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앉아서 하는 좌선 수행이다. 서서 하는 수행이다.",탓루앙 누아는 라오스 불교의 최도지고자가 있는 곳이다.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에 내 마음도 흐뭇해졌다. 1827년 태국을 공격했다가 패배해 포로로 잡혀가 결국 돌아오지 못한 차오 아누 왕을 기리는 동상이다. 태국 군대가 메콩강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오른손을 내밀어 저지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라오스의 태양은 태국으로 저문다. 라오스의 슬픈 역사가 저 저무는 석양처럼 애절하게 느껴졌다. 밤이 되면 강변공원은 체육관으로 변신한다. 매일 밤 시민들이 모여함께 에어로빅을 하는 모습이 정겨웠다. 비엔티안 외곽에 위치한 붓다파크 흰두교 신들과 불상들이 전시된 공원이다. 1958년 태국인 건축가가 만들었다. 약 200개의 힌두교 신들과 불상들이 있다. 무인기에서 내려다본 붓다파크다. 이 와불의 길이는 50m 정도된다. 시멘트로 만들었다. 스님들이다. 예상치 못했던 인사를 받았다.",1827년에 태국을 공격했다가 돌아오지 못한 차오 왕을 기리는 동상은 오른손을 내밀어 태국 군대가 메콩강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모습이다. "미군은 이를 막기 위해 비밀리에 라오스를 폭격했고 이 탐피유 동굴에 숨어 있던 민간인 437명도 억울하게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 중 일부다. 누군가 두고 간 꽃 한 송이가억울한 넋들을 위로하는 듯하다. 현재까지도 불발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폰사완 근처의 한 농가 마당 한구석에 설치된 가마에서 숟가락을 만들고 있었다. 녹인 알루미늄을 나무틀에 부으면 아래로 흘러내려가면서 굳어 숟가락이 된다. 숟가락의 재료가 이 알루미늄 불발탄들이다. 아침 안개 낀 돌 항아리 평원 이곳은 돌 항아리가 무더기로 발견된 곳이다. 이 평원에는 334개의 돌 항아리가 있다. 이 돌 항아리들은 고대의 무덤이라고 추정된다. 약 35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누가 어떻게 왜이 많은 돌 항아리들을 이 곳에 만들었는지 아직 그 누구도 모른다.",미군이 라오스를 폭격하여 동굴에 숨어 있던 민간인 437명이 희생당했고 불발탄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배의 역사를 보여주는 홍보사진들이 전시돼 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포로가 된 가미카제 조종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휴스턴 다운타운과 허먼공원 사이박물관 거리에는 휴스턴 미술박물관이 있다. 매년 휴스턴 인구에 맞먹는 2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 박물관에는 석기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6만 4000점이 넘는 작품이 소장돼 있다. 미술관 내부 방의 구조는유럽의 미술관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학생들을 데려온 선생님은 설명하느라 여념 없고 아이들은 열심히 듣고유럽의 여러 미술관에서 보던 익숙한 풍경이다.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지만 내 눈에 익숙한 몇몇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에 눈길이 간다. 미술관 한쪽에 한국관도 마련돼 있다 2007년 이곳 교민들이 뜻을 모아 개관했다고 한다.,휴스턴 미술박물관에는 6만 4000점이 넘는 작품이 소장돼 있어서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아온다. "나는 미국인들이 왜 미식축구에 열광하는지 궁금해 휴스턴 텍사스의 팬들이 모이는 한 펍을 찾았다. 슈퍼볼 경기는 이미 시작됐고펍 안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수많은 TV들이 오직 한 채널에 고정돼 있다. 휴스턴팀이 결승에 진출한 것도 아닌데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TV에서 눈을 뗄 줄 모른다.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도 간단한 안주와 한잔의 맥주, 음료수 정도뿐이다.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가시애틀 시호크스를 28 24로 이겼다. 휴스턴에서 자동차로 003시간 18세기 텍사스의 수도였으며 텍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샌안토니오다. 이 도시의 이름 샌 안토니오는 1691년 이곳에 도착한 날이 마침 안토니오의 축일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텍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샌안토니오는 안토니오의 축일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가이드를 따라 지하로 조금만 내려가면 동굴의 모습이 드러난다. 동굴 내부에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석회질이 물속에 녹아 흘러내리면서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서 기둥이 된 석조 등이 다양하게 분포됐다. 이곳 온도는 항상 21도를 유지하고 있어 덥고 습하다. 1억년 전 백악기 당시 이곳은 바다였고 죽은 해양생물과 바다 침전물이 각기 다른 석회질층을 생성했다. 이 석회질층 사이로 2000만년 전 지하수가 흐르기 시작했고 침식작용을 일으켜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번에는 샌 안토니오 북쪽에 위치한인첸티드록을 찾았다. 평야지대인 텍사스에서 보기 드물게 야트막한 구릉 지역에 인첸티드록이 있다. 산이라고 하기에 너무 낮아 구릉이라고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침 내려오는 사람을 만나 정상이 어떤지 물어봤다.",인첸티드록은 샌 안토니오 북쪽의 야트막한 구릉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2층의 다른 방에서는 지금도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갤버스턴 북동쪽 해안에는 오늘날의 휴스턴을 있게 한 산업역군, 오션스타호가 정박돼 있다. 1969년부터 15년 동안 갤버스턴 근해에서 석유를 채굴했던 이 배는 이제 현장에서 퇴역해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작년 7월 미 에너지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텍사스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미국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지역 사람들은 석유산업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석유업계 관계자들로 이곳에서 회의를 열고 정보도 교환한다. 이곳에서는 석유산업 종사자는 물론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등 젊은이들에게 석유 시추의 역사와 필요성 등을 교육시킨다. 박물관 한편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다.",갤버스턴 북동쪽 해안에 정박돼 있는 오션스타호는 석유채굴애서 퇴역해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겨울을 나고 있다. 시민들이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함께 놀고 있다. 취호공원은 쿤밍 시민들의 휴식처다. 한쪽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제기차기를 한다. 만만치 않은 실력들이다. 뒤로차기를 하는 것이고 수의 기준 모양인데 역시 쉽지 않다. 춘절 연휴를 맞은 공원은 조금 특별한 분위기다. 소수민족 전통의상을 차려입고기념촬영을 하는 아이가 예쁘다. 이런 날에는 민속촌 같은 곳에 가보는 것도 괜찮다. 윈난성에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26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윈난 민족촌은 소수민족들의 주거문화와 전통, 생활양식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재현해 떼어 곳이다. 전통의상을 입은 소수민족들이고 유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선보이기도 한다. 곳곳에서는 소수민족 전통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운다. 그중 와족 여인들의 춤은 강렬하다.",소수민족들이 유의 음식을 선보이기도하고 곳곳에서는 전통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운다. "관광객들이 행운을 준다는 바위를 만지면서 한쪽 방향으로 간다. 그들이 몰린 곳은 작은 호숫가 바로 아스마를 보기 위해서다. 아스마는 사내족 말로 아가씨라는 뜻인데 연인을 기다리는 망부석이다. 아스마의 슬픈 사랑이야기가차가운 돌에 따뜻한 생명을 불어넣었다. 여자 관광객들이 나시족 전통의상을 입고기념촬영을 한다. 소석림 관광의 전형적인 마무리다 대석림은 좀 더 장엄한 풍경을 보여준다. 우뚝 솟은 돌 사이를 걸어올라가면 중국사람들이 천하제일의 기괴한 풍경이라하는 돌숲이 나온다. 칼날같이 뾰족뾰족한 바위들이하늘을 베일 듯 솟아 있다. 대석림 암석 사이를 걸어가는 건또 다른 재미가 있다. 길은 미로처럼 얽혀 있다 때로는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만한좁은 틈을 비집고 다녀야 한다. 모험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중국 사람들이 천하제일의 기괴한 풍경이라 말하는 돌숲은 칼날같이 뾰족한 바위들이 하늘을 벨 듯 솟아 있다. 배를 타고 가면 멋진 풍경 뿐만 아니라 푸저헤이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도 엿볼 수 있다. 평화로운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드디어 청룡산이 보인다. 배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갔다.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다. 발 아래로 우리가 배를 타고 온 물길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푸저헤이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300개 넘는 봉우리와 70개의 호수가 어울려 다채로운 풍경을 선보인다. 반대편 전망대로 가봤다. 작은 호수마다 각기 다른 물 색깔이 아름답다. 봄날의 동화 같은 풍경이다. 유채꽃으로 유명한 뤄핑으로 간다. 유채꽃밭이 많아지는 만큼 차들도 많아진다. 결국 2차선 도로가 꽉 막힌다. 농로까지 차들이 들어섰다. 들판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유채 꽃이 한창이다. 사람들은 꽃에 취해 꽃밭 깊숙이 들어간다. 유채꽃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활짝 피어 있다.,청룡산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푸저헤이의 풍경이 펼쳐진다. "꽃밭 한편에서 마을 주민이 유채꽃을 열심히 따고 있다. 도로가에서는 유채꽃으로 화관을 만들어 팔고 있다. 벌들은 열심히 유채꽃에 꿀을 모은다. 이렇게 채취한 꿀은 마을 주민들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유채꽃밭을 위에서 보기 위해 들판 사이 야트막한 봉우리에 오른다. 봉우리 위는 먼저 올라온 이들로 붐빈다. 사람들이 각자 좋은 자리를 찾아 기념촬영을 한다. 배경이 좋으니 인물도 빛이 난다. 내려다 보니 드넓은 유채꽃밭이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고 편안하게 펼 쳐져 있다. 뤄핑은 유채꽃 재배지로 매년 2, 3월이면 20만송이가 넘는 유채꽃이 들판에 가득 메운다. 도로에는 시간이 멈춘 듯 차가 정체돼 있다. 사람들은 흐르는 시간을 잡기 위해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시간은 천천히 흘러 들판 너머 해가 기운다. 유채꽃밭이 석양에 달아오른다.",20만 송이가 넘는 유채꽃이 들판을 가득 메운 뤄핑에서 사람들은 카메라에 눈을 떼지 않는다. "무려 2만 5000여 명이 섬에 거주하고 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으로 유명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197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발트라공항은 갈라파고스에 들어오는 관문이다. 공항에서 내려 산타크루즈섬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발트라 선착장에 관광객을 내려놓는다. 여기서 다시 바다를 건너 산타크루즈섬에 가야 한다. 산타크루즈섬으로 가야관광객들은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갈라파고스의 명물푸른발부비가 자맥질 후 바위에서 쉰다. 바로 부비를 볼 수 있다니 운이 좋았다. 푸른발부비는 선명한 파란색 다리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해협을 건너자 부표 위에서 바다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처음 마주친 바다사자가 마냥 신기했던지 모두들 사진 찍느라 바쁘다. 펠리컨이 눈앞에서 점프했다가 물고기를 낚아챈다.",선명한 파란색 다리에서 이름이 붙여진 갈라파고스의 명물 푸른발부비가 자맥질 후 바위에서 쉰다. "오늘 잡은 이 커다란 7kg짜리 참치가1만8천원밖에 안한다. 사람과 동물들이 공존하는 이 재미있는 풍경을 여행자들은 놓치지 않는다. 먹이를 주는 어부와 펠리컨은 오랫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였다. 먹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한 펠리컨은 자맥질하다 윗부리가 부러져 있었다. 갈라파고스제도는에콰도르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으로, 종의 기원을 발표한 찰스 다윈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다. 매년 22만명의 관광객이 이곳 갈라파고스를 찾는다. 산타크루즈섬에 있는 찰스 다윈 연구센터. 이곳에서는 갈라파고스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의 코끼리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해 사육하고 있다. 갈라파고는 안장을 뜻하는 옛 스페인어로 이 코끼리거북의 등딱지 모양에서 유래한 것이다.",에콰도르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갈라파고스 제도는 찰스 다윈에 의해 유명해졌으며 매년 22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맹그로브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에서 숲을 이뤄 뭍동물과 수중동물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수경을 끼고 물 속에 들어가니크라운복어가 반갑게 맞이한다. 겁이 없다. 내 손 안으로 주저함 없이 들어와 마치 나를 보란 듯이 헤엄을 친다. 복어들의 재롱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바다이구아나가 등 위에 올라와 깜짝 놀랐다. 둘러보니 바다이구아나 가족들이 조그마한 바다 위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맹그로브나무 뿌리는 줄기 위에서부터 내려와 땅에 자리 잡는다. 뿌리 사이사이로 스내퍼와 엠페러가 유유히 헤엄을 친다. 스팟가오리도 먹이를 찾아 맹그로브숲을 방문했다. 또르뚜가 해변의 파도는 서핑하는 젊은이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용암바위가 비켜선 지역에서 파도가 세게 몰아친다. 파도타기는 보드 위 중심잡기를 기본으로 파도의 흐름을 잘 타야 하는 리듬의 운동이다",맹그로브나무는 뿌리 사이로 스내퍼와 엠페러가 유유히 헤엄을 친다. "그동안 갈라파고스는 화력발전소를 세워 도시에 전력을 공급해 왔는데 공해 등 환경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돼 그 고민이 크게 해소됐는데 작년 12월 준공식 때 에콰도르 대통령이 방문해 축하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15메가와트로 산타크루즈섬 사용전력의 3분의 1이나 된다. 앞으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전기사용량도 증가할 것이다. 태양광발전소는 갈라파고스 환경을 보호하는 데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갈라파고 스제도는 에콰도르뿐만 아니라 지구의 보배다. 이 사실을 망각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이산타크루즈섬에 있다. 따뜻한 오후, 사람들이 한 천막에 관심을 기울인다. 천막 안에는 독특한 남녀 인형들이 있었는 데 남자 인형의 이름은 니코 여자 인형의 이름은 티나다.",공해 등 환경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갈라파고스에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돼 고민이 크게 해소됐다. "마스터는 이렇게 많은 상어를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002시간 넘게 배를 타고 배를 타고 동쪽에 있는 산크리스토발섬으로 간다. 산크리스토발에는 약 6000명의 주민이 산다. 산크리스토발섬은 바다사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수도 다른 섬보다 많고 바다에서의 생태를 좀 더 잘 볼 수 있다. 선착장 계단과 해변에서도 바다사자들를 쉽게 볼 수 있다. 바다사자는 갈라파고스제도에서가장 많은 종 중 하나다. 녀석들은 이렇게 무리 지어 일광욕를 하고 파도를 타고 우아하게 미끄러지기도 한다. 갑자기 한 녀석이 바로 내게 달려와서 약간 겁이 났다. 그냥 지나가기에 길를 내줬다. 다른 쪽의 선착장에서 마를 아이들이 자맥질를 하고 있었다. 자맥질은 갈라파고스 아이들의 가장 재미있는 놀이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들이무엇를 보았는지 주춤거린다.",산크리스토발섬은 바다사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고 개체 수가 다른 섬보다 많다. "남녀노소 없이 고등어케밥을 즐긴다. 두 여성이 손짓으로 맛을 표현한다. 카드퀘이 선착장 앞 광장.젊은이들이 춤을 추고 있다. 흑해지역에 위치한 미제지방의 춤이다. 세밀한 테크닉은 물론 현란한 몸동작까지 요구돼 체력소모가 많은 춤이다. 빠른 템포의 춤을 30분 이상씩 쉼 없이 출 수 있는 에너지와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두세 명으로 시작되는 춤판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스탄불의 아시아지역에서 요즘 새롭게 부각되는 곳이 바로 카드퀘이다.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마르마라해와지중해연안에서 재배되는 올리브 터키인들의 아침메뉴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올리브다. 카드퀘이의 노천카페 대부분 터키 전통 커피를 맛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다. 터키 커피는 제조법이 일반 커피와는 전혀 다르다.",카드퀘이 선착장 앞 광장에서 젊은이들이 추는 춤은 미제 지방의 춤이다. "왕자들이 살던 곳이라 해서 프린세스 제도라고 불린다. 뷰육섬은 그중 가장 큰 섬이다. 섬은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이 섬에서는 특수목적 차량 이외에는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돼 있다. 앰뷸런스나 경찰차 등필수차량만 최소한으로 허용된다. 섬의 우체부 역시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걸어 다녀야만 한다.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탓에이 섬에서는 마차가 대중교통 역할을 한다. 인구 1만 6000명의 큰 섬인 뷰육섬에는 170대의 마차와 1000마리의 말이 있다. 우리돈 4만원 정도면 마차 한 대를 빌려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길 양쪽으로 보이는 빅토리아풍의 집들 마차를 타고 보니 마치 중세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는 말에 채찍을 사용하는 모습을거의 볼 수 없다. 말을 단순히 이동도구로만 보는게 아니라 동반자로 보는 것이다.",프린세스 제도라고 불리는 뷰육섬에서는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축제 마지막 날 불태워지지 않고 박물관에 계속 보관된다고 한다. 시상식은 끝났지만 전시장 주변은 니놋을 제작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수상 여부에 상관 없이 모두들 흥에 겨워 행진하고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이다. 이들에게는 더 이상 경연의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인다. 1년 동안 제작한 니놋을 뽐내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흥겨워 보인다. 니놋을 통해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이 모습이 파야스 축제가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번 여정의 시작인 바르셀로나는 직항이 있어서 오후 01시간의 비행으로 도착할 수 있다. 하늘, 바다, 도시가 만나는 이곳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며 카탈루냐의 주도이기도 하다. 화려한 색채를 머금은 도시의 모든 곳에는 개성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카탈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는 개성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캄프누의 열기가 가시고바르셀로나에 밤이 찾아왔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만난 공연 밤에 고딕지구가 만들어내는 무대와 조명 속에서 거리의 성악가가 들려주는 노래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최고의 오페라하우스 공연은 아니지만 또 다른 감동에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다. 이 도시는 마치 12시간 잠들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무대인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차로 001시간여 달려 도착한 곳 바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몬세라 트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기암절벽이다. 그 기암절벽들 사이에 자리 잡아하늘 위의 수도원이라 불리는 산타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 수도원 뒤로 펼쳐진 울퉁불퉁한 기암절벽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을 만들어낸다.",밤이 찾아온 바르셀로나는 잠들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무대인 듯하다. "그 형태가 잘 보존돼 있는 이 수로교는, 전형적인 로마 수로의 특징인아치형의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타라고나 유적들은 여행자들에게 2000년의 세월을 넘어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로마제국의 도시, 타라 코에 있는 듯한 착각을 받게 한다. 타라고나 시내에서 만난 한 동상 바로 인간 탑 쌓기를 표현한 작품이다. 인간 탑 쌓기는 카탈루냐의 전통문화로 결속과 조화를 중시하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공동체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타라고나에서도 대규모의 인간탑 쌓기 축제가 열리는데 가장 높고 복잡하게 탑을 쌓은 팀이 우승하게 된다. 늦은 저녁 타라고나의 한 인간탑 쌓기 팀을 찾았다. 웬일인지 어린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등을 타고 오르내리며 연습이 한창이다.",2000년의 세월을 넘어 풍요로웠던 로마제국의 도시에 있는 듯한 착각을 받게 하는 타라고나에는 카탈루냐의 전통문화인 대규모의 인간탑 쌓기 축제가 열린다. "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양밍산은, 서울로 치면 북한산과 비슷한 곳이다. 등산객과 가벼운 차림의 나들이족으로 항상 붐빈다. 가는 길에 눈에 띄는 물길이 있다. 흐르는 물이 투명하면서도 우윳빛깔을 띠고 있다. 양밍산에는 온천수가 흐르는데 온도가 70도 이상이고 수질은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고 한다. 온천수의 유황성분 때문에 바닥이 뿌옇게 물들어 있다. 오늘은 양밍산 꽃축제가 끝나기 하루 전날 근처 학교의 어린이들이 시민들에게 장기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 전통놀이 쿵주 공연이꽃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3주 정도 먼저 꽃소식이 온다. 진달래 철쭉 벚꽃 등 꽃 종류도 우리와 비슷하지만 색깔이 조금은 다르다.",타이완의 양밍산은 70도 이상의 온천수가 흐르며 등산객들과 나들이족으로 항상 붐빈다.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세계의 환상적인 축제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타이완 등불축제를 세계 최고의 축제라 격찬한 바 있다. 다음 날 아침 고속철을 타고 아리산으로 향한다. 아리산역에 가려면 고속철 자이역에 내려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태풍피해로 자이역에서 아리산역까지 가는 철도가 중단돼 아직 복구 중에 있다. 아리산역에서 신목역까지는 삼림철도를 타야 한다. 삼림철도는 열차도 작고 철로도 좁다. 관리주체도 일반 철도를 관리하는 철도관리국이 아니라 임업을 관리하는 임무국이다. 일제강점기 때 아리산 목재를 실어 날랐던 철도가 지금은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이렇다 할 역사도 없는 신목역 관광객은 협궤철로 위에서 잠시 낭만을 즐긴다.",아리산 역에서 신목 역까지 타는 삼림철도는 작고 철로도 좁으며 임업을 관리하는 임무국에서 관리한다. "둘레 123m, 높이 45m수령 약 2300년이라 쓰여 있다. 2300년 전이면 서양사로는 로마시대, 한국사로는 고조선시대다. 작은 섬나라 타이완이 새삼 커 보인다. 거목들을 둘러보다 한 소녀를 만났다. 오색조를 몸에 지니고 있다. 다음 행선지는 타이난시 타이난시는 타이완 역사에서 중요한 곳이다. 타이난시의 츠칸러우 17세기 초 타이완은네덜란드의 식민 통치 하에 있었다. 이때 타이완의 수도가 타이난이었다. 17세기 중엽 명나라 장군 정성공은 네덜란드를 몰아내고 정부를 세웠다. 새로운 기지를 근거로 청나라에 항거하며 대륙 탈환을 기도했다. 츠칸러우 마당의 동상은정성공이 네덜란드 행정관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행정관은 고개를 숙이고 양손에 항복문서를 들고 있다.",타이난시는 17세기 초 네덜란드의 식민 통치 하에 있었던 타이완 역사에서 중요한 곳이다. "그래도 천빙홍 씨 가정에는 웃음 소리가 떠나지를 않는다. 밖에 나왔는데 거리가 떠들썩하다. 뭔지 물어보니 근처 도교사원에서 하는 거리행렬이라고 한다. 도교에는 신의 생신일 때거리행렬을 하는 풍습이 있다. 이날은 음력 02월 03일,바로 문창제군신의 생신날이다. 문창제군신은 시험을 관장하는 신이다. 거리행렬을 할 때는 부하들이 먼저문창제군 납신다. 물렀거라 하면서 외친다. 그러면 길에 있는 귀신 등등이 물러나고 신이 가는 길이 깨끗하게 된다고 한다. 여행의 막바지, 예류지질공원에 가기로 했다. 예류는 타이완 북부 해안에 있는 대표 관광지다. 원래는 조그마한 어항이었지만 기암괴석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명소가 됐다.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를 거친 기기묘묘한 괴석들이 해안가에 즐비하게 놓여 있다.",타이완 북부 해안에 있는 대표 관광지 예류에 있는 예류지질공원은 기암괴석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명소가 됐다. "해면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지형이라고 한다. 바위들은 촛대바위, 여왕머리, 버섯바위, 바둑판바위, 아이스크림석, 생강석, 두부암 등수많은 별명을 획득했다. 지우펀과도 가까워 하루에 이 두 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유난히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줄서서 기다리는 장소에 아예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줄이 빨리 줄어들지도 않는다. 뭔가 순서를 기다리는 모양인 데 위반하면 순사아저씨한테 혼난다. 다름 아닌 여왕머리 때문이다. 여왕머리가 가장 잘 나오게 사진 찍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가 딱 한 곳 여기서 찍어야 여왕머리 프로필이 멋있게 드러난다. 바위의 세계에도 스타가 있나 보다 수많은 기암괴석이 있지만 사람들은 여왕 머리에만 몰린다.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린다. 한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해면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지형들은 버섯바위, 촛대바위, 두부암 등 수많은 별명을 획득했다." "테르메산맥과 지중해가 만나는 곳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스페인과 접경지역이라 다양한 문화가 살아 있다. 고대 로마의유적부터 중세 고성과 마을까 지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그 속에서 사람들은 오늘의 삶을 축복하며 살고 있다. 이름도 낯선 프랑스 남부랑그도크루시용으로 떠나보자 파리까지 오후 오후 12시간 30분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001시간 30분을 날아서 랑그도크루시용의 주도 몽펠리에 에 도착했다. 몽펠리에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내 중심에 있는 코미디광장 18세기에 지은 코미디 극장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단다. 광장 한가운데에 있는 미인상 그 앞에서 실로 매달아하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펼쳐지고 있다 여행객들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공연을 즐긴다.",테르메 산맥과 지중해가 만나고 대 로마의 유적부터 중세 고성과 마을까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에서 사람들은 오늘의 삶을 축복하며 살고 있다. "소를 자극하려고 공을 이용하기도 하고가까이서 소리도 지른다. 흥분한 소가 제풀에 넘어지기까지 스페인 팜플로 나지방에서 축제 때 즐기는 앙씨에로를 여기에서도 보다니 조금 놀랍다. 앙씨에로를 마치고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한다. 준비된 음식은 스페인에서 사람들이 많을 때 대량으로 만든다는 빠엘라다. 스페인 노래까지 이어지는 걸 보니 문화가 정말 많이 섞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미에르를 떠나 지중해를 보러 세트로 향한다. 몽펠리에에서 약 25km 거리에 있는 세트 좁은 운하가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고 운하 양편에는 알록달록한 집들이 늘어서 있어 프랑스의 베네치아라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운하 옆에서 운치를 즐기며 먹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세트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전동 열차를 이용하거나 배를 탄다. 배를 타고 운하 위에서 시내를 바라보니 눈이 즐겁다",프랑스의 베네치아라 불리기도 하는 곳에서는 운하 옆에서 운치를 즐기며 먹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스페인 땅이었던 페르피냥은 1659년 피레네조약 이후에야온전히 프랑스 영토로 편입된 곳이다. 남쪽이어서일까 강물도 식물도 다른 느낌이다. 페르피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건축물은, 시내 중심에 있는 카스티예 탑이다. 14세기 옛 성곽의 중앙문으로 세워졌지만 지금은 카탈루냐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하지만 여전히 페르피냥의 명소로 꼽힌다. 도시 언덕 위에는 페르피냥이 한 때나라의 수도였음을 알리는 건물이 있다. 마조르크 왕궁이다. 왕궁 안으로 들어서니 요새처럼 보이던 외형과 달리 아치형으로 꾸며놓았다. 이 왕궁은 13세기에 지어졌는데 당시 아라곤 땅이었던 페르피냥이한 나라의 수도가 된 사연이 재미있다. 페르피냥 시내에서 시끌벅적한 한 행렬을 만났다.",페르피냥의 명소로 꼽히는 카스티예 탑은 카탈루냐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눈을 즐겁게 했다. 가족과 연인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평화로운 봄날 밤의 풍경이다. 벚꽃 아래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 먹는 봄날의 저녁식사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행복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시코쿠의 첫인상은 봄날처럼 평온하고 소박했다.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버스정류장 특별한 버스가 있다고 해서 기다렸다. 우동집만을 찾아간다는 우동버스 우동버스가 들어온다. 가가와현의 옛 이름은사누키 현 사누 키우동의 본고장이다. 일본에서 가장 작은 현인 가가와현에우동집이 700개나 있다고 한다. 우동버스를 타면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우동 맛집을 순례할 수 있다. 다카마쓰 외곽의 한 우동집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버스정류장에는 우동집만 찾아간다는 특별한 우동버스가 있다. "항구에서 나를 맞아준 것은 고사마 야유이라는 작가가 만든 빨간 호박이라는 미술 작품이었다. 빨간 호박을 비롯한 작품들이 나오시마 섬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나오시마섬에는 제련소가 있었다. 제련소의 쇠퇴와 환경오염으로 나오시마는 버려진 섬이 됐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베네세라는 기업의 회장이, 나오시마 섬을 살리기 위해 앞장섰다. 섬의 호텔을 세우고 호텔과 연계된 미술관을 지었다. 미술관에 자연과 건축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며 나오시마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인인 이우환의 미술관도 나오시마에 있다. 이우환은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하는 작가로 야외에 전시된 이 작품은 이질적인 사물들을 결합해 사물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관계항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이우환 미술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안도 타다오가 만들었다.",베네세라는 기업의 회장이 환경오염 등으로 버려진 나오시마 섬을 살리기 위해 호텔을 세우고 호텔과 연계된 미술관을 지었다. "이마바리 시에 있는 이마바리성은, 에도시대 초기인 1602년 바닷가에 세워진 성이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채운 해자와높은 돌담이 인상적이었다 .이마바리 성의 입구에도 벚꽃이 피어 있었다. 벚꽃길 끝에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돌담과 정문이 있다. 바닷가의 모래 지반 위에이런 성을 건축한 기술이 놀라웠다 .성 내부로 들어가봤다. 에도시대의 갑옷과 투구들이 전시돼 있었다. 당시의 군화다 .옷을 비롯한 유품들이 층별로 전시돼 있었다. 이마바리 성의 옛 지도다. 당시에는 1급 비밀이었다고 한다. 가장 높은 곳인 천수각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바닷물이 오가는 통로가 보였다. 바닷물을 끌어올려 만든 일본 3대 바다성 이라고 한다. 이마바리 성을 축조한 성주 도도 다카토라의 동상이다. 성 앞마당에서 신랑, 신부가야외촬영을 하고 있었다.",에도시대 초기에 세워진 이마바리성은 바닷가에 세워졌으며 높은 돌담이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항구와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곳. 파도는 바위를 뚫어 솟구치고 해변에서는 파도타기를 한다. 블루마운틴은 슬픈 전설을 품었고 6000년을 날아온 모래는 신비로운 언덕을 만들었다. 그곳에서 캥거루와 코알라가 함께 펠리컨과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곳호주 시드니로 간다. 인천에서 항공기로 11시간 걸려시드니에 도착했다. 시드니에서 첫 번째로 찾은 곳은시드니 천문대가 있는 언덕이다. 이곳은 하늘을 보는 사람보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도시풍경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하버브리지부터 시드니 안쪽 풍경을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 당연히 사진 촬영의 명소이기도 하다. 웨딩 촬영을 하는 풋풋한 커플들을언제나 볼 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비행선도이들을 축복하는 것 같다. ","블루마운틴에는 캥거루와 코알라, 펠리컨 그리고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 "매쿼리 부인의 의자가 나온다. 부인은 여기서 식민지 시대의 총독인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부인의 외로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람선에서는 결혼 피로연으로 떠들썩하다. 바닷가 쪽 여기저기서 사진 촬영 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은 시드니 도심 너머로 지는 석양이 유명한 장소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의 손길이 빨라진다. 오페라하우스 너머로 천천히 해가 저문다. 이 아이들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시드니 여행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어갔다. 시드니 서쪽의 블루마운틴을 보기 위해 카툼바로 갔다. 카툼바는 블루마운틴 관광의 중심인 오래된 산골마을이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에코포인트라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블루마운틴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블루마운틴은 해발 1100m의 넓은 고원지대로 ",시드니 서쪽의 블루마운틴을 보기 위해 카툼바로 갔는데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에코포인트라는 전망대에서 블루마운틴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남반구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조금은 바랜 듯한 호주의단풍이 수줍게 가을빛을 드러낸다. 블루마운틴에서 돌아오는 길에 엔트런스에 들렀다. 엔트런스는 투 게라 호수가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이다. 아이들이 놀기 좋아가 족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일 오후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바로 펠리컨 먹이 주기다. 사람들이 나눠주는 생선을 받아먹으려고 수많은 펠리컨들이 모여 있다. 이 이벤트는 30년 전 한 가게의 종업원이 남은 음식 부수러기를 나눠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극성스러운 펠리컨 녀석들이땅 위로 겁 없이 올라온다. 소년이 뒤로 밀려난 펠리컨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려고 무리 끝으로 간다. 매일 같은 시간에 만나는 이들은오랜 친구와 같다. 스태프들의 익살스러운 장난과 함께 행사가 끝났다. ",투게라 호수가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엔트런스 마을은 가족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있다. "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버브리지 아래 쪽에는 밀러스포인트라는 오래된 마을이 있다. 이 동네도 시드니 도심 재개발 계획으로 주민들이 정든 집을 떠나게 되었다. 철거예정인 주택 곳곳에는 주민들이 살아온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이 마을이 재개발의 파고를 이겨낼 수 있을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블루마운틴을 넘어 배서스트라는 마을을 찾아갔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내륙도시 중 하나인 이곳에서는 마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시골 마을축제답게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옛날 서양 고전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들이다. 창고처럼 보이는 건물에 들어가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민들이 정성 들여 만든 쿠키와 케이크들이 있다. 한쪽에는 이 지역의 농산물들도 전시돼 있다. 전시된 장식은 옥수수 알갱이로 만들었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내륙도시 중 하나인 배서스트라는 마을을 찾아갔다. "정겨운 축제를 뒤로하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높은 빌딩들이 여전히 무심하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해가 넘어가고 도시에 밤이 찾아온다. 오페라하우스의 지붕에도 조명이 들어온다. 시드니항의 화려한 불빛이다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둠이 짙어지자 하버브리지의탑에서 어렴풋이 그림들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현충일 격인 안작데이를 맞아 호주를 위해 싸웠던 군인들의 모습을 탑에 비춘 것이다. 탑에 비친 한 군인이오페라하우스를 조용히 내려보고 있다. 파도가 높아 서핑하기 좋은 곳,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본다 이해변이다. 해변은 바다와 태양을 즐기러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이 본다 이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에 시드니 최고의해안산책로가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에서 먼저 사람들을 맞이하는 건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본다이 해변은 파도가 높아 서핑하기 좋으며 시드니 최고의 해안 산책로가 있다.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드니 남쪽 해안을 따라 내려갔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차를 멈추게 만드는 멋진 풍경들이 곳곳에 있다. 남태평양의 넓고 시원한 바다. 하얀 등대 위로 쏟아지는 뜨거운 태양. 자칫하면 도착시간을 넘겨버리기 쉬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시드니 남쪽으로 120쿠데타 km쯤 떨어진 키아마에 도착했다. 키아마는 원주민 말로 바다가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곳이란다. 정말 바위를 때리는 파도소리가 우렁차다. 키아마는 블루 홀로 유명한 관광지다. 전망대처럼 생긴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바로 이 블로홀을 보기 위해서다. 파도가 이 작은 화강암 구멍으로 솟구친다. 파도가 크게 칠 때는 물벼락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안전하게 뒤편 전망대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파도가 어떻게 블로홀로 오는지 ",원주민 말로 바다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곳인 키아마는 블루 홀로 유명하다. "비는 며칠 동안 멈추지 않는다. 바람도 세차게 분다. 호주는 강수량이 적은 건조한 나라지만 기후변화로 비정상적인 날씨가 많아졌다고 한다. 호주 시드니가요, 몇 년 만에지금 큰 폭풍이 와가지고. 21세기 들어 가장 큰비바람이라고 한다.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코카투 섬으로 가기로 했다.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곳이란다. 바깥 바다로 나가는 배는 모두 결항인데 코카투섬은 다행히 내륙 쪽이다. 여객선 타고 항구를 빠져나왔다. 어떤 곳이기에 이런 날씨에 어울린다는 걸까. 아무도 없는 코카투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코카투섬은 19세기 중반 중범죄자들의 수용소로 쓰이던 섬이다. 배가 돌아가니 섬은 더 을씨년스럽다. 다시 비바람이 몰아친다.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낡은 건물을 지나자 죄수들을 수용하던 건물이 나온다. ",중범죄자들의 수용소였던 코카투섬의 선착장에 도착해 낡은 건물을 지나자 죄수들을 수용하던 건물이 나왔다. "비바람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다. 둥근 기둥으로 나뉘어진 텅 빈 공간만 남아 있다. 이곳은 주방으로 쓰이던 곳이란다. 창살 밖으로 녹슨 크레인이 보인다. 아래 쪽 사암언덕에 작은 굴 입구가 있다. 궁 안으로 들어가자 제법 긴 터널이 나온다. 이곳은 노동자들이 자재를 운반하던 터널이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 이후 섬은 조선소 등산업시설로 쓰였다. 버려진 공장 내부에는 당시 쓰던낡은 기계들이 구석구석 남아 있다. 공장 한쪽에서 사진 촬영이 한창이다. 이 독특한 분위기의 장소는 영화나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오늘은 사진학교 학생들이 실습을 나온 것 같다. 실제로 울버린 등 몇 몇 할리우드 영화를이 섬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작업을 좀 더 지켜봤다. 젊은이다운 패기와 열정이 느껴진다. ",19세기 중반 이후 섬은 산업 시설로 쓰였으며 영화나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고 실제로 할리우드 영화를 섬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차를 타고 들어가보기로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을 덜컹거리는 사륜구동차를 타고 지나갔다. 엉덩이가 아파올 때쯤 베이스캠프 같은 천막이 나온다. 저멀리 언덕에서 사람들이 모래썰매를 탄다.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놀이를 만들어왔다. 이 부드러운 모래언덕을 마주하면 누구나 미끄러져 내려오는 상상을 할 것이다. 신 나는 하강을 위해서는 모래언덕을 올라가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언덕 위를 올라가보니 사방이 다 모래로 덮여 있다. 멀리 다른 모래 썰매장도 보인다. 신 나는 모래썰매축제는 계속된다. 모래바닥에 나동그라져도 즐겁기만 하다. 이 꼬마 아이는 벌써 몇 번째 타는지 모른다. 이곳에서는 모래썰매를 타지 않더라도 상관 없다. 모래언덕 이곳저곳을 산책하면서 장엄한 ",모래언덕을 사륜구동차를 타고 지나가다 엉덩이가 아파질 때쯤 베이스캠프 같은 천막이 나온다. "이때 문수 보살이 호수에 칼을 내리쳐 물이 빠지게 했는데 물이 빠진 땅은 이렇게 카트만두시가 되었고 연꽃은 높은 언덕의 스왐부나트 탑이 됐다고 한다. 신비의 땅 네팔. 그런데 지난 4월에 있었던 지진으로 이 아름다운 스왐부나트 사원이 파손됐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사원 안에는 힌두교 사원과 불교의 절이 함께 섞여 있다. 이 카르마 라마마하 비하르는 티벳 사찰로 부처님과 달라이라마도 모셔져 있다. 사람들은 복전함에 시주를 하면서 저마다 자기 소원을 빈다. 수많은 탑들 사이로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불교용구들과 기념품들이 시선을 끄는데. 특히 이 싱잉볼은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싱잉볼은 대체 의학에서도 마음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진동은 스르르 무장해제되듯 마음의 이완을 느끼게 한다.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싱잉볼은 대체 의학에서 마음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조금 찡 울리면서 평소에 안해본, 못 느껴본 그런 진동이 오니까 조금 풀리는 것 같아요, 기분이. 제 생각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오랫동안 하면. 다음 날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로 갔다. 룸비니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다. 산악도로를 008시간이나 달려오후 04시경에야 룸비니에 도착했다. 버스가 너무 흔들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룸비니 공원은 허허 벌판 위에 조성되어 있다. 다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세운 사찰들이 모여 룸비니가 부처님의 성지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곳에 한국의 절이 지어지고 있었다. 대성석가사. 1995년에 도문 스님이 네팔 정부와 협의해 이곳에 절을 짓기로 했는 데아직도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스님 혼자 시작한 일인데도 허허벌판에 대웅전이 세워지고 단청을 칠하는 네팔인도 참여하는 등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다. "해설절이 점점 완성돼간다는 것이다. 순례자들이 시주를 꾸준히 하기 때문이다. 보현 스님이저녁 공양을 알리는 종을 친다. 대성석가사는 순례자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이곳 룸비니 29개 절 가운데 유일하게 순례자들에게 음식공양을 해 주고 있다. 멀고 먼 여행. 순례자들은 맛있는 절밥으로 재충전을 한다. 다음날 룸비니동산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로 붐볐다. 부처님이 탄생한 날. 룸비니 봄동산에는 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인도와 네팔에서는 올해 양력 05월 04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것은 힌두교 원력에 따라 두 번째 달에 보름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하기 때문이다. 룸비니동산은 불교 4대 성지라 참배하는 사람들은 신발을 벗어야 한다. 중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아야대비가 부처님을 출산하고 몸을 씻었던 ",룸비니 29개의 절 가운데 유일하게 순례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대성석가사는 순례자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해설연못 주위로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이 여 순례자는 눈물을 흘리는 걸까. 그의 고통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치유되길 바랄 뿐이다. 마야대비가 부처님을 출산했던 곳은사원으로 보존되어 있다. 내부는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다. 이곳이 부처님 탄생지라는 것은네팔 정부에 의해 밝혀졌다. 그 근거가 이 아쇼카왕 석주다. 이 돌기둥에는 석가모니가 이곳에서 태어나셨다. 룸비니 마을은 지세를 면하고 생산물의 8분의 1만 바치게 한다라고 새겨져 있다. 마야데비는 친정으로 가는 도중 산통을 느껴 이 보리수 아래에서 부처님을 낳는다. 이곳에서 태어난 아기는바로 일어나서 일곱 걸음을 걷고 하늘 위와 아래 오로 지나홀로 높다라는 선언을 남긴다. 진리와 자아의 완성을 널리 알린 것이다. 성지가 된 이곳에 순례자들이 경배를 한다. ",부처의 탄생지는 사원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내부 촬영은 허가되지 않는다. "그런데 힌두교도들도 시주를 하면서 이마에 신두르, 즉 붉은 파우더를 바른다. 신두르는 기도를 하며 이마에 찍는 점이다. 힌두교들은 부처님이 그들의 비쉬르신의 아홉번째 화신이라고 믿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순례자들이 온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태국,스리랑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불교도들이 이곳룸비니동산에 끊임없이 몰려든다. 이들은 160명으로 구성된 태국의 성지 순례단이다. 보리수 아래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염송하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선언한 부처님 말씀을 기리고 있었다. 룸비니에서 국경을 넘어 인도로 갔다. 네팔과 인도의 국경지대는마치 한 마을처럼 붙어 있는 듯했다. 국경에서 가까운 성지인 슈라바스티로 향했다. 슈라바스티에서는 부처님이가장 오래 계셨던 기원 정사가 있다. ","네팔의 룸비니 동산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 불교도들이 끊임없이 몰려오는 곳이다." "이것은 부부뿐만 아니라 계급끼리 굳은 결합을 상징한다. 그리고 힌두 사제 브라만이뿌리를 같이한다는 뜻에서 줄을 신랑, 신부가 잡게 한 후성수를 뿌려 번영을 기원한다. 예식은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됐다. 이번에는 화반, 즉 불에 쌀, 허브잎 등을 제물로 바치는데 이때 불은서로에 대한 맹세를 의미한다. 신부 측 대표인 오빠가 여동생에게 번영의 상징인 곡식을 아낌없이 머리에 뿌려준다. 그리고 부부은 시계방향으로 일곱 걸음을 걷는데. 부부의 결합으로 내세에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로 결혼식의 절정이다. 여동생이 잘 살기를 바라며 제물을 아낌없이 뿌리던 오빠가 그만 울어버린다. 이제 식이 끝나면 여동생과 헤어지기 때문이다. 이별에 서글픔은 인도나 한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 다시 성지로 길을 떠났다. 날이 무척 더웠다. ",결혼식의 절정은 부부가 시계방향으로 일곱 걸음을 걷는 것인데 부부의 결합을 내세에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이다. "소들과 함께 수영을 하고 있었다. 동물에게나 사람에게나 인도의 건기는 너무 덥다. 추라바시티의 기원정사는 부처님이 20년 동안 우안거를 했던 곳으로수많은 사연들이 깃들어 있다. 이 기원 정사를 부처님께 기증했던 코살라국의 부자 수다타 이야기. 제자 수부티와의 문답으로 이어진 금강경의 무대도 이곳 기원정사다. 태국의 스님들이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라고 시작되는 금강경을 염송한다. 금강경에 의하면 당시 부처님은 수행자 1250명과 함께 계셨다. 이 향기 나는 방은 부처님이거 처했던 방으로 알려져 있다. 방 앞에 순례자들이 붙인 금으로 탑이 금탑으로 바뀌어 있다. 부처님은 제자 수부티에게 이렇게 말씀했다. 보살이 되려고 하는 자는 생병에 의한 모든 것을 반드시 평안으로 이끌겠다라는 큰 서원을 세워야 한다고 말이다. ",태국 스님들이 염송하는 금강경에 의하면 부처님은 당시 수행자 1250명과 있었다. "부처님 꾸띠를 포함해 현재 기원정사 안에는 15개의 수도원과 탑터가 발굴돼 있다. 이곳을 오가며 보살들은 진리를 반드시 깨치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다졌을 것이다. 한 승려가 이곳을 기리며 금박공양을 한다. 순례자들 중에 눈에 띄는 이들이 보였다. 인도의 불가촉천민 불자들이다. 이들은 암 베드까르라는 사람이주창한 신불교운동에 따라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했다.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 계셨으면 하는 불자들의 바람을 받들어 제자 아난다가 부처님께 허락을 받고 심었다는 보리수. 더운 건기 날씨에 생수를 뿌리며 마치 부처님을 보듯 경배를 한다. 이들은 카스트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불교에 귀의하고 있다. 금강경에는 다음과 같이부처님의 말씀이 내려온다. 불가촉천민들은 불평등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갈망한다. ",인도의 불가촉천민 불자들은 신불교운동에 따라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했고 불평등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갈망한다. "이곳 열반당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데 스리랑카 스님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2559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 등불이 되고 있다. 밤에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며 비가 내렸다. 부처님께서 바이살리로 갈 때 비가 내려가뭄에 시달리던바이살리 사람들이 환영했다고 하는데 마치 그때 일처럼 여겨져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부처님은 열반길에 이곳에 들렀다. 당시 무척 슬퍼하던 리차비족에게 자신이 쓰던 바루를 선물했다. 그것을 기념해 바루모양의캐사리아 대탑이 세워졌다. 이 탑은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돼 있는데 각층별 모든 바닥에 부처님좌상이 모셔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결같이 목이 잘렸거나아예 없는 모습이었다. 융성했던 대탑의 출현은 그 흔적을 볼 수없이 ","캐사리아 대탑은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되어 있는 탑이다." "허허벌판이 돼 있었다. 찬란했던 불교문화는 아직도 본고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부서진 불상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004.25 정오 무렵 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점심 시간 식당에 TV에서는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 진도 7.5의 강진이 일어났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긴급뉴스가 나왔다. 안타까웠다. 캐사리아 대탑 인근의 한 저수지에서 마을 힌두신 기원제가 열리고 있었다. 마을 악단은 타블라바야는 북과 심벌즈를 울리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힌두교 사제는 바나나 등 과일과 곡식을 제물로 갖추고 하늘을 보며 고빈드신에게 복을 달라고 주문을 왼다. 성스러운 불 위에 검은깨, 쌀 등곡식과 우유를 뿌린다. 자신의 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캐사리아 대탑 인근의 한 저수지에서는 마을 힌두신 기원제가 열리고 있었고 마을 악단은 북과 심벌즈를 울리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훌륭한 옛사람은 볼 수 없어 아쉬움이 구름처럼 피어난다. 깨달음의 땅 부다가야. 부다가야는 인구 3만명 의조용하고 영적인 마을이다. 멀리 마하보디대탑이 보인다. 이른 아침 마하보디 사원을 찾았다. 공양을 위한 꽃을 파는 아이가사람들을 반긴다. 재작년 7월 폭탄테러가 발생한 후 경찰들의 검문검색이 강화되었고 순례자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입장할 수가 없게 되었다. 마하보디 대탑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 탑은 높이가 무려 55m로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세련된 이미지의 이 대탑은아쇼카왕이 기원전 3세기에 세웠다. 그동안 이슬람의 공격, 힌두교 득세 등으로 여러 차례 폐허와 복원이 반복되었다. 그 후 한 영국 고고학자에 의해 불교 성지로 밝혀졌고 힌두교에서 불교 성지로 되돌려지게 됐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마하보디 대탑은 높이가 55m이며 아쇼카왕이 기원전 3세기에 세웠다. "슈라메르캠프는 수도승의 전 단계를 의미한다. 보름 과정으로 모두 70여 개 대학생과직장인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보리수 아래에 앉아보니 정말 시원하고 상쾌했다. 순례자들은 명상을 하거나 오체투지를 하면서 저마다 삼매에 빠져들었다. 삼매는 한 가지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다.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중세기 이심오한 경지를 이해할까 하며 교화를 망설였다. 그는 최초의 설법을 바라나시 인근에 있는 사르나티에서 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겐지즈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힌두교들의 성지다. 매일 저녁 힌두교 예배가 있다고 해서 강가 쪽으로 향했다. 수많은 인파와 자전거, 릭샤, 오토바이가 섞여 거리가 정말 혼잡하다. 힌두교에서 소는 신성 시 되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의젓하게 걷고 있었다. 도시의 소들은 별로 하는 일 없이 떠돌다가 ",수도승의 전 단계를 의미하는 슈라메르캠프는 보름 과정이다. "통일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서 전쟁의 잔혹함을 깨닫게 된다. 어느 날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되었고 인도 전역에 불탑을 세우게 된다. 부처님을 향한 사람들의 믿음은 산을 깎고 다듬을 정도로 깊고 높았다. 아잔타 석굴은 총 28개로 순례자들은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1번 석굴에 들어가봤다. 1번 석굴은 아잔타동굴 중에서도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유명하다. 부처의 전생을 비롯한여러 설화들이 그려져 있다. 이 연화수보살 벽화는 불교 미술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 힌두신앙양상이 엿보이는이 보살은 우아하고 기품이 넘친다. 아잔타 석굴은 기원전1세기부터 800년 동안 조성됐다. 8세기 이후 불교가 쇠퇴하면서 1100년이나 묻혀 있다가 호랑이 사냥에 나섰던 한 영국 군인에 의해 발견됐다. ",1번 석굴은 아잔타동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유명하고 부처의 전생을 비롯하여 여러 설화들이 그려져 있다. "동유럽의 민속춤을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날이다. 벨기에는 동유럽과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 행사는 이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시청사 안에서 결혼식이 진행 중이다. 내부 촬영은 안된단다. 브뤼셀 시민은 시청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서약을 해야 결혼을 인정받는다고 한다. 드디어 신랑, 신부가 식을 마치고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둘 다 모로코 출신이란다. 신부의 손에 문신이 가득하다. 하객들까지 문신을 했다. 모로코의 결혼풍습이란다. 신랑, 신부가 비둘기를 날릴 준비를 한다. 모로코에서 비둘기는 자유, 사랑, 행복을 뜻한다고 한다. 손을 잡고 크게 원을 그린 관광객들은 모두 이들 부부의 새 출발을 축하해 준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다. 브뤼셀이 전쟁으로 불 탔을 때 한 소년이 ",브뤼셀 시민은 시청사에서 결혼식을 하고 혼인서약을 해야 결혼을 인정받으며 문신은 모로코의 결혼 풍습이다. "오줌으로 불을 꺼 도시를 구한 것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오줌싸개 소년이 청소의 날을 맞아 청소부 복장을 하고 브뤼셀 청소부들과 시간을 함께한다. 춤과 음악이 분위기를 띄워준다. 오전에 청소부 복장을 했던 오줌싸개 소년이 오후에는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벨기에 민속의상이란다. 이렇게 오줌싸개 소년 동상 앞에서는매일 매일 새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소년이 오줌 대신 맥주를 뿜어낸다. 작은 동상 하나에도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세계적 관광명물로 만들어내는 벨기에 사람들의 지혜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랑플랑스광장 맞은편에 있는 한 쇼핑센터. 지은 지 150년이 넘는 고급 아케이드다. 간단한 식사와 함께 시계 등 각종 명품을 판매한다. 이 쇼핑센터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단연 초콜릿이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 앞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이벤트가 펼쳐지고 오줌 대신 맥주를 뿜어낸다. "벨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나라다. 그랑플라스 광장 맞은편의 한 호프집. 2000종이 넘는 맥주를 갖추고 있어 이 부문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집이다. 지하에 있는 맥주창고에는 세계 각국의 맥주가 보관돼 있다. 이 많은 맥주를 어떻게 기억해낼까. 한국 맥주도 있다. 벨기에는 1인당 맥주 소비량이세계 최고로 꼽힐 정도로 물보다 맥주를 많이 마시는 나라다. 심지어 수도원에서도 맥주가 생산된다. 도시의 거리의 밤은 맥주를 마시는 관광객들과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져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5월부터는 낮이 길어져밤 9시는 돼야 야경을 볼 수 있다. 그랑플라스의 밤은 12시가 다 됐는데도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자크 브렐은 느므끼뜨빠를 만든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샹송가수다.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세계 최고인 벨기에는 수도원에서도 맥주가 생산된다. "해설모자이크처럼 섞여 있는 곳이다. 도시 곳곳에 국경선이 그어져 있다. 주차장 한가운데로도 국경선이 지나간다. 왜 이리 복잡하게 국경선이 형성됐을까. 건물 한가운데로 국경이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거주하는 이 집 역시 집 대문을 중심으로 국경이 나뉘어져 있다. 에드워르 씨 집 역시마당 한가운데로 국경이 지나간다. 집은 벨기에, 정원은 네덜란드의 영토란다. 국경이 복잡하게 지나가는 것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궁금했다. 이들에게 국경은 단지 세금을 내는 대상국 정도의 의미밖에 없었다. 3분마다 국경을 넘는 것을 알리는 내비게이션 소리가 왠지 메아리처럼 공허하게 들렸다. 워털루전쟁은 나폴레옹이 프랑스 국경을 넘어 브뤼셀 부근에서 영국과 프로이센과 맞 붙은 전쟁이다. ",에드워르 씨 집 마당 한가운데로 국경이 지나가서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는지 궁금했다. "옥빛의 와카티프호수와 코르네살, 스키퍼스 캐년의 만년설이 만들어 내는 풍경. 하나하나가 바로 그림엽서가 된다. 이곳 스카이라인은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산 정상에서 트랙에 따라 스피드를 즐기는 루지. 번지점프의 발상지답게 퀸스타운을 향해 뛰어내리는 번지점프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그것이다. 그중 특별한 한 가지. 케이블에 매달려 산을 내려다는 짚트랙이다. 장비를 갖추는 데 안전을 위해 스태프들이 정말 세심하게 챙겨준다. 나무 사이 목조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간 후 만난 첫 번째 짚트랙. 놀랍게도 7살 남자아이가 가장 먼저 나선다. 카메라를 향해 웃어주는 여유까지 보이더니. 정확한 자세로 출발. 이제 어른들도 출발.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최고속도 70km의 숲속 활강을 즐긴다. 드디어 내 차례. ",이곳 스카이라인은 퀸스타운을 향해 뛰어내리는 번지점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내딛는 한 발, 한 발이 무겁지만 그래도 웃으며 출발. 활강하면서 숲 사이로 보이는 와카티프 호수의 풍경은 이곳만의 짜릿한 선물이다. 모두들 스피드에 풍경까지 즐기는더 특별한 짚트랙에 만족해 한다. 박스피크의 밑으로 내려오는 이 짚트랙은 특별한 것이 또 있다. 집트렉 포인트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짧은 강의가 이루어진다. 트레킹과 생태체험 그리고 자연에 대한 소통까지 함께한 집트렉은 모험을 즐기면서도 자연을 소중한 동반자로 여기고 이를 지켜나가려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다시 올라온 스카이라인. 작은 극장에서는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하카 공연이다. 하카는 마오리족 용사들이전쟁에 나갈 때추는 춤이다. 가슴을 두드리며 눈을 부릅뜨고 혀를 내미는 모습이 꽤나 섬뜩하다. ",마오리족 용사가 전쟁에 나갈 때 추는 하카는 가슴을 두드리며 눈을 부릅뜨고 혀를 내미는 춤이다. "관객들과 하카를함께 즐기는 무대도 마련돼 있다. 조금 어색하지만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들이 다들 즐거워보인다. 뉴질랜드에서는 마오리 족의전통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마오리족을 존중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려는 뉴질랜드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 퀸스타운의 늦가을 밤 역시 마오리 족의 전통음악과 함께 저물어간다. 다음날 북쪽으로 004시간을 달려 도착한 프란츠 조셉타운. 이곳에서는 빙하를 만날 수 있다. 헬기로 10여 분 이동하자 거 대한 빙하가 눈에 들어온다. 웨스트 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는프란츠 조셉 빙하는 계속 사이로 흘러내리는 특이한 형태로그 길이가 13km에 달한다. 폭스빙하와 함께 남알프스산맥의 해발 300m 아래로 위치한 빙하로 세계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빙하 중 하나다. ",북쪽으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프란츠 조셉타운에서는 빙하를 만날 수 있는데 남알프스산맥의 해발 300m 아래에 위치한 빙하로 세계에서 가장 접근이 쉬운 빙하 중 하나다.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하늘빛 빙하 사이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 매일 그 형태를 달리하는 빙하에는 정해진 길이 없어 안전한 길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단단한 빙하 사이로 길을 내기 위해 연신 빙하를 깨는 가이드셈의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곳곳에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크레바스와 구멍들이 보인다. 때로는 쌓인 눈들이 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경우도 있다. 빙하 위로 내딛는 한발 한발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된다. 푸른빛의 얼음 동굴을 지나고. 수많은 크레바스를 넘는 빙하 하이크는 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아찔한 경험이었다. 세계의 다른 빙하처럼 이곳 빙하 역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오늘처럼 자연을 즐기는 우리지만 그 자연을 지키는 책임 역시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수많은 크레바스를 넘고 푸른빛의 얼음 동굴을 지나는 빙하 하이크는 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다. "이른 아침, 옥빛의 와카티프 호수를 가로질러 도착한 곳. 바로 월터피크다. 월터피크는 1860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목장이다.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목장에서는 양, 라마, 황소 등 다양한 가축을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양털깎이 체험이다. 먼저 양털 깎기에 사용할 커터들을 소개한다. 양 한 마리를 끌어내더니 바로 양털을 깎기 시작한다. 그 능숙한 모습이 마치 양이 덮고 있는 이불을 벗겨내는 것 같다. 양도 왠지 편안해 보이는 표정이다. 양의 나라 뉴질랜드에서는 양털깎기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그 최고기록이 009시간에866마리라고 하니 믿기지가 않는다. 잠시 후, 완전한 다른 모습의날씬한 양이 나타났다. 양털깎기는 주로 초겨울에 많이 이루어지는데 양들을 위한 것이란다. ",1860년에 만들어진 뉴질랜드의 월터피크 목장에서 양털깎이 체험을 할 수 있다. "특별한 투어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바위절벽을 뚫어만든 와인동굴이 시선을 잡는다. 동굴에는 와인을 숙성 중 인수많은 오크통이 가득 쌓여 있다. 이 와이너리에서는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이지만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받는퀴노노아가 가장 유명하다. 세월을 품은 오크통과 와인병으로 가득한 이 와인동굴에서는 30년 동안 세심하고 완벽한 관리를 통해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내기 위한 깁슨밸리의 열정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양들로 가득한 평온을 달려 도착한 곳은 테아나우 호수다. 길이가 65km에 이르는뉴질랜드 남섬 최대 호수로 소용돌이치는 큰 물동굴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옥빛 호수와 만년설의 협곡들이 만들어내는 대자연은 늦가을 최고의 풍경으로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서 특별한 곳으로 향할 수 있다. ",동굴에는 와인을 숙성 중인 많은 오크통이 있고 이 와이너리에서는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받는 퀴노노아가 가장 유명하다. "1차선 터널 안은 구조물하나 없이 화강암 그대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티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위치한 밀포드 사운드는 독특한 뉴질랜드만의 대자연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밀포드 사운드는 크루즈를 이용해 만날 수 있다. 크루즈가 출발하고 갑판 위 여행자들은 눈앞에 펼쳐진 원시의자연풍광을 닮으려 분주해진다. 1만 2000년 전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면서 주위의 산들이 깎여 생긴 V자형 협곡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밀포드 사운드. 겹겹이 펼쳐진 협곡들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밀포드 사운드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곳, 태즈먼해다. 태양을 품은 수평선은 또 다른 감동을 전해 준다. 오늘처럼 비 온 후에는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 연중 흘러내리는 ",크루즈를 이용해 만날 수 있는 밀포드 사운드는 독특한 뉴질랜드만의 대자연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항구를 빠져나오자 배가 요동친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 속에 한 시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느낌이다. 배멀미와 함께 도착한 스튜어트섬. 서울의 약 3배 크기의 화산섬으로 하늘이 붉게 불타는 곳이란 뜻의라 키우라로 불리기도 한다. 섬의 85%가 라 키우라 국립공원인 이곳은 각종 해양 액티비티와 키위를 비롯한 야생조류의 생태서식지로 유명하다. 날씨가 좋지 않아 버스를 이용해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 곳곳에 키위모양의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가 특별한 곳이 있다며 나를 안내한다. 앵커스톤이라고 적혀 있다. 단순한 구조물 하나에도 전설을 이야기하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단다. 바로 이를 통해 스튜어트섬에 대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켜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스튜어트섬은 ",서울의 약 3배 크기의 화산섬인 스튜어트섬은 하늘이 붉게 불타는 곳이란 뜻이라 키우라로 불리기도 한다. "잉글랜드 북쪽 변경의든든한 요새 역할을 해 왔다. 노르만의 정복으로 한때 폐허가 되었지만 중세시대 튼튼하게 재건됐다. 성벽을 허물어 도시를 재건축하려는 수많은 시도들을 이곳 요크 시민들이 막아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도시라는 평가를 받는 요크시. 로마인의 지배 이후 요크셔지방은 앵글로색슨, 바이킹, 노르만인 등으로 계속 주인이 바뀌었다. 요크라는 도시의 이름은 덴마크 지역의 바이킹들이 이곳을 지배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요크는 현재 인구 20만의 조그만 도시다. 하지만 영국왕 조지 6세는 요크의 역사는 곧 영국의 역사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 지역은 유서깊은 역사도시다. 도시의 중심광장에는 매일같이 열리는 상설시장이 있다. 커다란 쇼핑센터와 대형마트들이 도심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면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도시로 평가 받는 요크시는 덴마크 지역의 바이킹들에 의해 붙여진 도시 이름이다. "오랜 재래시장에 도시의 중심을 내주는 이곳 사람들이 놀랍기만 했다. 광장 주변에는 중세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골목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샘블즈 골목. 샘블즈라는 이름은 푸주간, 도축장이란 뜻을 가진 고대어에서 비롯되었다. 이 골목의 건물들은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1층보다는 2층이, 2층보다는3층이 더 튀어나와 있다. 튀어나온 부분에 고기를 매달아놓고 판매한 푸주간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이 골목의 가게들은 대부분 중세시대에 지어진그 형태 그대로를 유지한 채 오랜 세월을 지내왔다. 푸줏간이 들어섰던 가게들은 지금은 골동품점, 음식점, 기념품점 등 관광객을 위한 상점들로 변신했다. 가게 모퉁이 위에 붉은 악마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 또한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예전에는 인쇄업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고한다. ",샘브르 골목의 건물들은 1층과 2층보다 3층이 더 튀어나와 있는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성가대와 본당 사이에는15세기에 만든 석조병풍이 있다. 윌리엄1세부터 헨리 6세까지의 잉글랜드 왕들을 표현한 것이다. 성당 자체가 훌륭한 예술품의 보고인 요크 민스터는 16세기에 발생한 영국의 종교개혁과 17세기에 발발한 내전으로 인해 많은 보물들을 약탈당했다. 지하무덤과 건물들도 파괴됐다. 하지만 이후 대성당을 온전히보전하려는 영국민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게 됐다. 교회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은 관광객을 위한 코스로 마련돼 있다. 가파르고 비좁은 원형계단. 무려 275개의 계단을 쉼 없이 올라야 한다. 옥상에 이르면 요크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71m 높이의 성당 첨탑은 요크시내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요크 민스터의 아이콘이다. 다시 내려가는 계단. 올라가는 계단만큼이나 ",성가대와 본당 사이에는 15세기에 만든 석조병풍이 있는데 윌리엄 1세부터 헨리 6세까지의 잉글랜드 왕들을 표현했다. "가파르고 좁은 통로에서수많은 이름들을 접한다. 세상의 모든 여행객은 의미 있는 장소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싶어한다. 요크 민스터의 뒷문을 빠져나오면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동상이 있다. 그는 이곳 요크시에서 로마황제로 즉위했다. 로마제국 최초로 기독교를 봉인하고 본인도 기독교도로 개종한 황제다. 오랜 세월 영국의 험난한 역사와 함께한 요크 민스터의 모습은그 자체로 훌륭한 풍경이었다. 요크시내 학생들이 견학을 위해 줄을 서고있는 곳이 눈길을 끌었다. 바이킹 유적지를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다. 40여 년 전 바로 이곳에서는바이킹마을이 발굴됐다. 1000제곱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넓이의 지하 9m 깊이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바이킹 유물과 유골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요크는 바이킹의 도시로 유명해졌다. ",콘스탄티누스 1세는 요크시에서 로마 황제로 즉위했으며 로마제국 최초로 기독교를 봉인하고 본인도 개종한 황제이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밤 00009시가 넘었다. 영국의 6월은 밤 00009시에도 해가 지지 않는다. 요크시에서 서쪽 방향으로 차로 40분을 가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내어스버러가 나온다. 도시의 광장에는 한 사람의 동상이 있다. 블라인드 잭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맷칼프. 이곳에서 태어나 6살 때천연두로 시력을 잃었지만 엄청난 노력 끝에 요크셔 일대의 도로와 다리를 건설한 전문가로 거듭난 요크셔지방의 유명인사다. 시력을 잃었지만 음악에도 재능을 보여 바이올린 연주를 즐겨했던 그를 이곳 시민들은 여전히 기억한다. 내어스버러는 예전에 역사적인 명성을 지닌 시장과 온천으로 유명했다. 이 도시의 고지대에는 폐허가 된 성이 있다. 내어스버러 캐슬. 이 성은 어느 노르만 귀족이1100년에 세웠다.",시력을 잃은 맷칼프는 노력을 통해 도로와 다리를 건설한 전문가로 거듭났고 음악에도 재능을 보였다. "시간을 달리해 열매를 맺는 과일나무들. 정원이 있는 강변 위의 집. 언젠가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강변 바로 옆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자 예언가가 태어난 동굴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마더 쉽 턴. 1488년 이 마을의 동굴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어린 시절부터 마을에서 일어날 참사를 예언해서 적중시켰다. 마을 사람들에게 평생 마녀로 낙인찍히며 살았지만 그녀의 예언은 죽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0년에 런던에서 우연히 발견된 그녀의 예언록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놨다. 미국의 남북전쟁, 제1차 세계대전, 런던 대화재 사건 등 400년 후에 일어날 일들을 정확히 예언했던 것이다. 그 예언들은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그리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제3차 세계대전과 세상의 종말까지 예언했다고 한다. ",1488년 마을의 동굴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마을에서 일어날 참사를 예언한 마더 쉽 턴은 마을 사람들에게 마녀로 낙인찍혔지만 그녀의 예언은 죽기 전까지 계속됐다. "존 아이슬래비라는 사람과 그의 아들이 설계하고 만들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이어그림 같은 낭만주의 양식으로 조경지역을 확장시켜 나갔다. 이 정원은 18세기 이후 여러 유럽지역의 공원 조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수도원에서 차를 타고남쪽 방향으로 10분 거리에 조그맣고 아름다운 소도시 리폰이 있다. 영국에서 세 번째로 작은 도시이자1300년의 오래된 역사가 있는 도시다. 이 도시의 중심에는 17세기에 지어진 교도소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경찰 감옥박물관으로 변했다. 내가 방문했던 날 흥미롭게도 요크시의 신입 경찰들이 이곳에 들러 교육을 받고 있었다. 중세시대부터 사람들을 훈육하고벌을 주는데 썼던 잔인한 형벌 도구들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렇게 끔찍한 형벌들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법으로 금지됐다고 한다. ",영국에서 세 번째로 작은 도시인 리폰의 중심에는 17세기에 지어진 교도소 건물이 있다. "정확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호수지역은 빛이 사라지면 또 다른 풍경으로 변한다. 쓸쓸하고 황량하며 거친 불모지. 그래서 이곳 사람들 또한이 호수지역을 황무지로 부르곤 했다. 나는 어느 영국인이 도시에서의 삶을 모두 버리고 깊은 산골에 들어가 혼자만의 삶을 누렸다는 동굴을 찾아가기로 했다. 소와 양들이 남의 땅으로 가는걸 막기 위해 설치한 울타리에도 사람이 넘을 수 있는 계단이 마련돼 있었다. 002시간을 오른 끝에 멀리 동굴이 보였다. 밀리칸 달튼이란 영국 사람은 30대 중반에 런던의 보험사무원 직장을 버리고 무작정 이곳 바로우데일 깊은 산속에 들어왔다. 도시에서의 노예 같은 삶을 뒤로 한 채 그는 여기 동굴 속에서 남은 삶을 보냈다. 사람들과의 유일한 교류는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안내자 역할을 할 때뿐이었다. ",호수 지역은 빛이 사라지면 쓸쓸하고 황량하며 거친 불모지의 풍경으로 변하여 이곳 사람들 또한 이 호수 지역을 황무지로 부르곤 했다. "동굴 속에서 고독한 생활을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원했고 그는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고 한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을 찾아가봤다. 이곳에는 예전의 근처 산에서 채석을 했던 광산 노동자들이 이용했던 찻집이 있다. 지금은 여행객들을 위한 찻집으로 변했다. 영국인들이 즐긴다는 애프터눈티를 주문했다. 스콘이란 빵에 홍차가 나왔다. 높은 산을 오르느라 느꼈던 허기 때문인지 맛있었다. 요크시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멜튼이란 조그마한 도시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1년에 한 번씩떠들썩한 음식축제가 열린다. 치즈를 파는 가게에서 독특한 색을하고 있는 치즈를 발견했다. 라벤더향이 담긴 이 치즈는 맛이느끼하지 않고 매콤했다. 영국의 음식축제는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갔지만 왠지 규모에 비해 음식의 종류가 ",멜튼이란 조그마한 도시는 1년에 한 번씩 떠들썩한 음식축제가 열린다. "해설최고의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 섬 전체의 풍경은 어떨까. 7가지 바다색을 볼 수 있는라로마 타운으로 향했다. 라로마는 섬에서 가장 높은 해발 250m에 위치해 있어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드디어 저 멀리 일곱 가지 바다색이 보인다. 에메랄드색과 파란색의 환상적인 조합. 아름다 운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섬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는 섬의 구석구석을 보고 싶었다.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 골프카트를 빌렸다. 탁 트인 구조, 안전한 속도로 관광에 제격이다. 서쪽 해안도로를 10분 달려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모르간 해적동굴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17세기 카리브해 해적왕인 헬리모르간이 해적활동에 쓴 전함도 복원돼 있다. 실제 해적선은 이것보다 3배 반 정도 더 컸다고 한다. 영국 출신인 그는 이 전선으로 ",모르간 해적동굴에는 헬리모르간이 해적활동에 쓴 전함이 복원되어 있다. "나는 섬을 한 바퀴 돌고 마지막으로 카리브해 밤바다를 보고 싶어 시내 중심가 해변으로 향했다. 카리브해변에 서서히 저녁 어스름이 짙어진다. 어제 들렀던 바이아 사르디나스도심해변을 다시 찾았다. 긴 해안을 따라 관광객들이 카리브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한 여름의 추억을 쌓고 있다. 바닷가에서 흘러간 옛 노래를 듣는콜롬비아 노인의 모습이 낭만적이다. 카리브해의 바람을 맞으며 이곳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 일곱 가지 바다색의 무지개섬 산안드레스의 밤은 추억과 낭만으로 깊어만 간다. 다음 날 산안드레스섬을 떠나카리브해의 또 다른 섬 프로비덴시아를 향해 출발했다. 그곳까지의 거리는 90km. 비행기로는 30분이면 가지만 예약이 어려워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산안드레스섬 인근 바다를 지나자 ",산안드레스섬에서 프로비덴시아섬까지의 거리는 90km이며 비행기로는 30분이면 가지만 예약이 어렵다. "카리브 공해는 거친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높은 파고와 싸우는 고통스러운 운항에 거의 모든 승객이 멀미를 하며 지쳐버렸다. 무려 006시간 만에 두 번째 여행지인 프로비덴시아섬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프로비덴시아는 산안드레스 이 프로비덴시아주에 속하는 작은 섬이다. 산안드레스 섬의 이웃 섬으로 카리브해 해적의 피난처였다. 18제곱 킬로미터 면적의 작은 섬 프로비덴시아. 이곳의 주요 교통수단도 오토바이다. 오토바이 택시로 섬을 달리면섬 전체를 한 시간 만에 돌 수가 있다. 섬 남쪽에 위치한 호텔지역. 시에서는 청정자연을 유지하기 위해 호텔지역에 빌딩들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지역을 벗어나 걷다 보니 벤치에 게가 그려져 있고사람들이 모여 있어 무슨 일인가 궁금했다. 도로를 활보하는 게무리를 발견했다. ",프로비덴시아는 산안드레스 섬의 이웃 섬으로 카리브해 해적의 피난처였다. "길거리에서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은 과일장수가 눈에 많이 띈다. 과일도 다양하고 과일 색깔들도 참 예뻐 보인다. 나는 카르타헤나 구시가지골목에 있는 갤러리를 찾았다. 콜롬비아의 많은 유명 화가들이 이곳의 풍경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카르타헤나의 독특한 풍경과 문화가 담긴 그림은 관광객들에게 많이 팔리고 카르타헤나 배경의 그림이 관광객에게는또 다른 추억이 된다. 카르타헤나 구시가지 골목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상점이 보석가게다. 골목골목마다 에메랄드 보석가게가 있다. 구시가지에만 무려 50여 개가 있다고 한다. 한 에메랄드 보석가게에 들러 그 이유를 물어봤다. 콜롬비아 내륙 안데스산지에는 세계 최대의 에메랄드 광산들이 있다고 한다. 그 에메랄드와 금은보석은 이곳을 과거의 스페인 식민지로 만들었다. ",안데스 산지에 세계 최대의 에메랄드 광산이 있어 카르타헤나 구시가지 골목에는 보석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낮과는 또 다른 로맨틱한 도심 야경이 밤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카르타헤나 구시가지는 이곳 청춘들의 데이트장소가 된다. 발코니의 꽃도 아름다운 야경에 동참하며 화사함을 더해 준다. 구시가지 골목의 야경을 즐긴 후성벽에 도착하니 작은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살사풍의 신 나는 춤곡을 부르는 여가수의 목소리가 감미롭다. 콜롬비아 노래는 언제나 흥이 나고춤을 부르는 것 같다. 무슨 공연인가 물었더니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친척들과 파티를 하고 있단다. 파티에서 들리는 노래들은 리듬도 참 다양하고 이국적이다. 카리브해 야경을 보며성 위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은 더 낭만적이고 신 나 보인다. 신 나는 카리브해 음악에 춤이 빠질 수 없다. 카리브해 사람들은 남녀노소 모두 파티를 좋아하고 파티장에서는 누구나 ",밤이 되면 카르타헤나 구시가지는 낮과는 또 다른 도심 야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청춘들의 데이트장소가 된다. "최초의 영국인 이민자들이미국 버지니아에 도착했다. 정착지는 왕의 이름을 따라제임스타운이라 불렀다. 이후 미국인은 버지니아에서 영국을 상대로 독립전쟁에서 승리했다. 버지니아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워싱턴의 생가가 있다. 버지니아는 남북전쟁때최초의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버지니아에서는 대자연이 숨을 쉰다. 셰논도계곡에는 하늘길이라 불리는 자동차 드라이브코스가 있다. 독립정신과 대자연이 만나는 곳. 미국 버지니아로 떠난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02시간 걸려 도착한벌레스 공항. 버지니아주는 워싱턴DC의 남쪽에 있다. 버지니아라는 이름은 영국의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따라 붙여졌다. 처음 가보기로 한 곳은 알링턴 국립묘지. 워싱턴 관광일정에도 자주 포함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엄숙한 ",워싱턴 DC의 남쪽에 있는 버지니아주의 이름은 영국의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따라 붙여졌다. "해설현충원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1,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한국전쟁등에서 싸운 전사자,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묘비가 눈에 띈다. 참배객이 유난히 많이 몰리는 곳이 있다. 캐네디 대통령의 묘지다. 그가 암살되자 미국의 충격에 빠졌다. 미국 대통령은 대부분 고향땅에 묻히는데 케네디는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부인 재클린은 그리스의 선박왕오나시스와 재혼해 논란이 됐다. 케네디가는 언제나 미국인의 관심 대상이었다. 알링턴 국립묘지 한 곳에 무명용사 묘역이 있다. 신원파악이 안된 전사자들을 위한 무덤이다. 우리의 현충일격인 미국의 메모리얼데이에 오바마 대통령도 이곳에 헌화했다. 여기는 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를 모신 곳이다. 여름에는 30분, 겨울에는 ",알링턴 국립묘지 한 곳에 신원파악이 안된 전사자들을 위한 무명용사 묘역이 있으며 미국의 메모리얼데이에 오바마 대통령도 헌화했다. "워싱턴의 생가가 보이고 강 맞은편에는 숲이 보인다. 이 숲은 한때 개발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마운트 버넌의 전망까지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민단체에서 모금운동을 벌여이 땅을 사 개발을 막았다. 기금을 모아 생각을 관철하는그들의 실천력이 부럽다. 과거 포토맥강은 공업화로 혼탁해졌다. 1960년대 이후 강 되살리기 노력으로 수질이 개선됐다. 카누 타기, 하이킹, 탐조 등의 레크레이션 장소가 됐다. 이제 포토맥강은 500만이 넘는 강 주변 사람들에게 활력소 역할을 한다. 마운트 버넌 트레일은포토맥강변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1972년 처음 열린 이 길은하이킹을 위한 자갈길이었다. 후에 포장되고 연장됐다. 마운트 버넌 트레일에는 머리 바로 위로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명소가 있다. ","포토맥강은 공업화로 혼탁해졌지만 강 되살리기 노력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카누 타기, 하이킹 등의 레크레이션 장소가 되었다." "셰넌도어국립공원에 나 있는170km의 자동차길이다.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인데요. 여기를 많이 와봤지만 진짜이 정도는 처음이에요. 이 정도까지는... 안개가 점점 심해진다. 예보에도 날씨는 흐림이었다. 날씨를 알고도 일정을 진행해야 하는 게여행길인가 보다. 비가 안 내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자. 전망지점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셰넌도어 스카이 드라이브에서 산 정상쪽으로 향하는 지점에 도착했다. 우거진 숲길이 나 있다. 땀 흘리며 도착한 혹스빌산 정상. 보이는 것은 안개뿐이다. 높은 산길이라 날씨 변화가 크다. 전망지점에 캠핑카가 주차돼 있다. 처음 나온 햇빛이 반갑다. 주위에 폭포가 있다. 길에서 한참 아래까지 내려가야 볼 수 있어 로우어폭포라고 부르나 보다. 높은 지대에서 만나는 폭포라 ",셰넌도어 스카이 드라이브에서 산 정상 쪽으로 향하는 지점에 도착해 혹스빌산 정상에 올랐다. "해설직원들의 모습이 너무 차분해 이곳이 수탈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잊게 한다. 역사박물관의 시작은 1926년 록펠러 2세의 후원으로 식민지시대부활사업이시작되면서부터다. 1200헥타르의 토지에 150여 개주요 건축물을 복구했다. 관광객은 역사박물관의 프로그램에 따라 식민지시대를 체험할 수 있다. 이 가족들은 군인들의 제식훈련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어서 주지사의 세금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무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쪽에는 사격훈련장이 있다. 여기서는 식민시대 군인들의 총기로 당시의 방법에 따라 사격을 한다. 엄격한 교관의 지도 아래 총을 쏘는 관광객의 표정이 진지하다. 고단한 노예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벤조, 드럼, 쉐이커링이 그 시대의 악기다. 칼을 씌우는 형틀도 복원됐다. ",관광객은 역사박물관의 프로그램에 따라 식민지 시대를 체험할 수 있으며 제식훈련에 동참한 가족들은 주지사의 세금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무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해설이 세 가지는 공통적인 것이라고 한다. 오늘 페어팩스 축제에는좀 특이한 대회가 열리고 있다. 개 높이뛰기 대회.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미국인에게개와 관련된 행사는 인기다. 철인3종경기가 아닌 철견3종경기가 열리고 있는 데 우승하면 철견이 된다. 그중 한 종목인 개 높이뛰기가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개는 실패다. 두 번째 개는 목표물을 물어냈다. 성공이다. 세 번째 개도 성공했다. 성공하면 높이를 더 높여 시도한다. 또 성공이다. 건드려서 떨어뜨려도 성공이다. 이 개는 한 번 더 높여서도 성공을 한다. 아쉽지만 다음 대회를 기대해 본다. 버지니아주에 한국인에게 특별한 곳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메도라크 식물공원이다. 식물공원답게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한쪽에 있는 코리안벨가든. 기와지붕과 벽돌담이 눈에 띈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미국인에게 개와 관련된 행사는 인기로 철견3종경기가 열리고 있는데 그중 한 종목인 개 높이뛰기가 진행되고 있다. "직원에게 평을 해 주면 된다. 농장과 와이너리가 같이 있고 기후여건이 좋아 버지니아 와인사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2007년부터 와인을 생산한 브루스 씨. 제품을 설명하면서 자신감이 넘친다. 오늘 행선지는 그레이트 폴스 국립공원. 버지니아 사람들이작은 나이아가라 폭포라 부르는 곳이다. 워싱턴을 흐르는 포토맥강의 상류인 이곳. 물은 들쭉날쭉한 바위와 좁은 협곡을 통과한다. 이곳은 옛날 아메리칸 인디언과 식민지 개척자의 교역장소이기도 했다. 폭포지역 옆으로 수로를 내포토맥강으로 연결시켰다. 1802년 완공됐으나그 후 25년간만 사용 됐다고 한다. 홍수가 난 해의 물높이를표시하는 표지판이 있다. 1936년이 가장 놓았고 1996년이 가장 최근이다. 그레이트 폴스 근처에는 루레이 동굴이 있다. ",그레이트 폴스 국립공원은 작은 나이아가라 폭포라 부르는 곳으로 아메리칸 인디언과 식민지 개척자의 교역 장소이기도 했다. "인도양의 꽃 몰디브는 멋진 해변과 푸른바다가 어우러진 지상낙원입니다. 북해의 보석 페로제도는 하늘과 바람과 파도가함께 만든 깨끗한 땅입니다. 바오밥나무가 지키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대지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그 섬들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인천을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까지 009시간. 다시 콜롬보에서 001시간 반 동안 비행해 몰 디브에 도착했다. 몰디브의 수도 말레는 가로 1km,세로 1.7km 정도의 작은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다. 말레의 항구 주변은 오가는 선박과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댄다. 몰디브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대부분 리조트가 있는 섬으로 향한다. 말레를 출발해 30분 만에 반얀트리섬에 도착했다. 예쁜 바다를 끼고 있는 반얀트리섬. ",몰디브의 수도 말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이며 말레의 항구 주변은 선박과 사람들로 북적댄다. "정말 바닷속이 화려하다. 산호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보인다. 물 속 3m 정도는 훤히 내다볼 수 있었다. 몰디브는 예쁜 섬과 바다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지상낙원으로 불린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섬은 어떤 모습일까. 헬리캠으로 항공촬영을 시도했다. 하늘에서 본 반얀트리섬의 모습은 파란 바다와 백사장, 열대숲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섬은 축구장 크기로 작고 아담하다. 몰디브 특유의 짚으로 만든 둥근 지붕이 숲속에 숨어 있다. 이곳은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였다. 그런데 이곳을 개발한 사람이 반얀트리를 심고 섬의 이름도 반얀트리라고 지었다고 한다. 반얀트리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등장해 널리 알려진 열대나무다. 몰디브의 바닷속은 어떤 모습일까. 바닷속을 구경하기 위해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하늘에서 본 반얀트리섬은 축구장 크기로 작고 아담했으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다 자라면 20m 정도 크기에무게가 40톤이나 된다고 한다. 성격이 아주 온순해서 정말 상어가 맞나싶다. 거북이도 만났다. 몰디브 정부와 국민들은 거북이를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리시 아이돌이라고 하는 관상어다. 몰디브의 바닷속은 자연 그대로의모습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었다. 오후 05시가 되자 사람들이선착장으로 몰려들었다. 이곳으로 오는 가오리떼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신기하게도 이곳에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가오리가 찾아온다고 한다. 오후 6시. 샌드뱅크라는 무인도로 향했다. 샌드뱅크는 바닷속의 모래가 해류를 따라 떠돌다 한곳에 머물면서 상긴 모래섬이다. 달빛이 파도에 반사되자 파란 불빛이 파도를 타고 모래사장으로 올라왔다. 작은 불빛들은 바다에 사는 발광 플랑크톤이다. ",몰디브의 바닷속은 자연 그대로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으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가오리가 찾아온다. "말레의 배버스터미널에서 화려하게 치장한 아이들을 만났다. 오늘이 아주 특별한 날인가 보다. 몰디브 시골의 풍경은 어떨까. 나는 배버스를 타고 멀리 떨어진 섬으로 향했다. 말레로부터 00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구라드 흐 섬. 섬에 도착하자마자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곳 아이들에게는 바다가 놀이터다. 정오가 되자 새벽에고기잡이 나갔던 배가 들어왔다. 어부들은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느라 분주하다. 오늘 수확은 꽤 괜찮아 보인다. 섬사람들의 생활은 어떨까. 섬 안쪽으로 들어가자 입구를 화려하게 꾸민 집을 발견했다. 특별한 잔치를 준비하는 듯했다. 이 아이들은 어제 포경수술을 한남자아이들이라고 한다. 이슬람에서는 남자아이의포경수술을 신성 시 여긴다. 밤이 되자 사람들이 공터에 모였다. ",이슬람에서는 포경수술을 신성시 여겨 포경수술을 한 남자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잔치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성스러운 의식을 축하하는 자리. 모두베루라는 춤을 준비하고 있다. 보두 베루는 남자들만 하는 공연이다. 여자들은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걸어주거나 향수를 뿌려준다. 아주 먼 옛날 몰디브인들의 조상은아프리카와 인도에서 건너왔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들은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받아들이며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인천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고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총 오후 06시간의 비행끝에 대서양북부에 위치한 페로제도에 도착했다. 인구가 4만 9000여 명에불과한 작은 섬나라 페로 제도. 덴마크령에 속하는 이곳은 18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먼저 수도 토르샤븐을 찾았다. 나는 페로 제도의 상징을 볼 수 있다는 언덕으로 향했다. 1874년 덴마크 왕의 방문을 ",몰디브인들의 조상은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건너왔고 오랜 시간이 지나 이들은 다양한 문화를 함께 받아들이며 땅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소떼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엄청난 숫자의 소떼가그나마도 좁은 이 도로를 차지해 버렸다. 제부라 불리는 이상하게 생긴 이 소들은 낙타처럼 혹이 달렸다. 혹 속에 지방이 저장돼 아프리 카의 혹독한 기후를 견딜 수 있다. 차들은 경적 한 번 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이 소떼가 안전히 지나갈 수 있게도로 한쪽으로 비켜준다. 이 소들은 좀 더 비싼 값에 팔기 위해 멀게는 800km까지 가기도 한단다. 수천만년 전 지각운동으로 아프리카에서 분리된 마다가스카르. 그덕에 이곳의 동식물은 외부 간섭 없이 진화를 거듭했다. 안다시베 국립공원은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상태의 여우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열대우림숲으로 들어갔다. 가이드의 손이 한곳을 가르켰다. 멀리 나무들 사이로 갈색 여우원숭이가 보인다. ",낙타처럼 혹이 달려서 혹 속에 지방이 저장돼 아프리카의 혹독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제부라는 소떼가 도로를 차지해 버렸다. "해설엉덩이로 전해 오지만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다. 마침내 들어선 바오밥 거리. 아프리카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바오밥나무가 자신의생김새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자 신들이 나무를 뿌리째 뽑아 거꾸로 심어놨다고 한다. 한참을 올려다 봐야 끝이 보이는 큰 키. 전 세계 8종의 바오밥 중 가장 큰 이 나무는 맨 처음 연구한 프랑스 학자의 이름을 따서 만소니아 그랜드 디디에르라고 부른다. 짧게는 500년, 길게는 2000년. 어쩌면 바오밥은 인간이 기록한 역사보다 더욱 오래 이곳에 버티고 서 있을지도 모른다. 카메라의 시선을 붙잡는 아이들. 독특하게 생긴 바오밥 열매를 수북이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속은 어떤 모양일까. 겉모양만큼이나 속도 알 수 없는 모양새다. 아이들이 손수 먹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비타민이 많아 몸에 좋은데 ",비타민이 많아 몸에 좋은 바오밥 열매를 팔고 있었다. "길에서 소떼를 이끄는 사람들을 만났다. 자세히 보니 소년들이다. 수십마리의 소떼를 소년들이 힘겹게 몰고있다. 흙탕물을 잔뜩 뒤집어쓴 아이들. 어린아이지만 이미 능숙한 목동들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이몇 시간째 계속됐다. 남서부의 끝자락에 자리한 해안도시 톨리아라. 이곳에서 배를 타고 아나카오라는 작은 해안 마을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배를 타기 위해서는 소 수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항구에 접안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보트를 타고 001시간 쯤 가 아나카오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아프리카계 부족인주족 3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카누를 만드는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카 누지만 한 척을 만드는 데두 달이 걸린다고 한다. 베집 앞마당에는 태양열 집열판이집안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나카오에는 전기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해안도시 톨리아 항구에 접안시설이 없어서 배를 타기 위해서는 소 수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해설한시도 서로를 잊은 적이 없다. 폴란드에서 제일 큰 쇼팽의동상이 있는 와지엔키공원에는 그의 애국심을 기리는 뜻에서 폴란드 국기를 사용하는 흰색과 붉은색 장미를 심었다. 국립쇼팽음악대학교. 폴란드 최고의 음악대학이다. 쇼팽의 천재성을 배우기 위해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 중이다. 각 방마다 학생들의 연습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국 학생들도 12년전쯤부터 공부하러 오고 있다. 9년 전 유학을 온 피아노 전공서경연 씨도 그중 한 명이다. 쇼팽박물관은 2010년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새로 단장을 하고 개관했다. 입장료는 우리 돈으로 6천원 정도. 하루 600명 정도가 관람을 한다. 5층으로 된 박물관은 쇼팽의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에 멀티미디어방을 설치해 ",폴란드 최고의 음악대학인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쇼팽의 천재성을 배우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 중이다. "2011년까지 모두 11구의시신이 같이 묻혔다. 묘지를 둘러보다 눈에 익은 조형물을 발견했다. 폴란드의 유명한 영화감독의 무덤이다. 쉰다섯에 세상을 버린 천재 감독. 그의 천재성도 쇼팽처럼 요절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으로 자리하게 됐다. 폴란드 무명용사의 묘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다. 묘지는 바르샤바 중심부에 있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폴란드는 러시아, 독일 같은 군사 강대국7개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또 땅의 대부분이 평지라 전쟁도 많았고 피해와 희생도 컸다. 매시간 정각에는 위병교대 식이 거행된다. 절도 있는 걸음걸이와 자세에서 무명용사 묘의 엄숙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준다. 한때 동유럽의 파리로 불렸던바르샤바 구시가지. 2차 대전 때 시가지의 80%가 파괴됐다. ",매시간 정각에 거행되는 위병 교대식의 절도 있는 자세는 무명용사 묘의 엄숙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준다. "죽은 나무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생명의 영양분이 된다. 그렇게 숲은 유지되고 있었다. 그 숲을 사람들은 좋아한다. 음악 선생님 출신인 숲해설가가 우리 일행을 위해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아가씨들아를 불러준다. 폴란드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도시 크라쿠프는 바르샤바에서 차로 005시간 정도 걸린다. 크라쿠프는11세기부터 17세기에 바르샤바로 수도가 옮겨가기까지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다. 바벨성과 함께 크라쿠프 일부 시가지는 197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2차 대전 당시 독일꾼 사령부가 있어 전쟁의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다. 바르샤바를 우리의 서울로, 크라쿠프는 경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전체 인구가 76만명이지만 한 해 관광객은 100만명이 넘는다. ",바르샤바로 수도가 옮겨가기까지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던 크라쿠프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광산으로 크라쿠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소금을 채취하던 갱도는 약 300km 정도로 지하 9층 327m까지 내려간다. 그중 채굴장과 갱도 2.5km를 관광용으로 개발해 운영 중이다. 비엘리치카소금광산은13세기부터 700년간 소금을 채취했다. 당시는 소금이 귀했다. 이 소금은 폴란드 왕국 수도인크라쿠프를 건설하는 데 큰 재정적 도움이 됐다. 지금도 소금을 채취할 수는 있다. 하지만 채산성 부족으로 중단됐다. 지금은 한 해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그중 한국 관광객이 네 번째로 많다고 한다. 관광객 안내는 소금광산광부 출신들이 전담해서 맞고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지하 100m에 있는 성당이다. 헝가리에서 폴란드로 시집 올 때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13세기부터 700년간 소금을 채취했으며 이 소금은 크라쿠프를 건설하는 데 재정적 도움이 됐다. "해설 얻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다. 비앙키를 던지기 전 촬영은 필수. 오늘의 추억도 함께 간직하고 싶은 모양이다. 화환의 모양은 달라도 그녀들이비는 소원은 똑같을 것이다. 모두 뜻대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크라쿠프 중앙광장에서는 콘서트가 한창이다. 록 음악이 신 나게 광장을 울리고 있다. 넓은 광장이 사람들로 꽉 찼다. 특히 비앙키를 쓴 젊은이들도 눈에 많이 보였다. 수백년 된 성당과 건물 사이의 광장에서 굉음을 울리는 록 음악의 콘서트가 조금 낯설었지만 싫지는 않았다. 역시 축제의 끝은 불꽃놀이가 제격이다. 비수와 강가에서 바벨성을 배경으로 쏘아 올려지는 불꽃들. 이 불꽃놀이는 그 규모를 떠나이미 세상 최고의 불꽃놀이가 됐다. 크라쿠프시내 중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유대인 마을이 있다. 13세기 카지미에슈왕이 바벨성 남쪽에 ",크라쿠프 중앙광장이 콘서트로 인해 사람들이 꽉 찼다. "그것을 형상화하고 희생된 유대인들의 넋을 기리는 조형물이 당시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아우슈비츠. 인류의 죄가 남긴 가장 슬픈 문화유산이다. 아픔을 기억하고 역사의 현장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아우슈비츠는 늘 북적인다. 테러에 대비해 입장 절차도 까다롭다. 한 해 10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다른 문화유산을 관광할 때와 달리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보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발걸음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말리 형언할 수 없는 참혹함 때문일 것이다. 아우슈비츠는 1940년 나치에 의해 만들어진 가장 큰 강제수용소 그리고 집단 처형장이다. 처음에는 폴란드 정치범과 반나치 인사들, 동성애자, 소련군 포로, 집시들을 수감했다. 그러다 히틀러의 유대인 말살정책에 의해 전유럽의 유대인들이 이곳으로 끌려오게 된다. ",문화유산인 아우슈비츠는 나치에 의해 만들어진 집단 처형장으로 역사의 현장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강 한가운데에서 러시아 해군을 창설한 표트르 대제가 군함을 타고 내려다보고 있다. 동상의 높이가 무려 98m라고 한다. 시내의 가장 중심부에모스크바강을 끼고 자리 잡은 크렘린. 제정 러시아의 황궁이었고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 크렘린 뒤쪽이 붉은광장이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세 갈래. 그중에 마네지 광장이 있는 서쪽을 선택했다. 입구에는 역사박물관과부활의 문이 나란히 서 있다. 그 앞에는 1차 대전 때 병사로 징집돼 별까지 단 러시아의 전쟁영웅 주코프 장군이나치의 상징을 밟고 서 있다. 부활의 문 앞에서 여행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동전을 던지고 있다. 바닥에 있는 노란 표지판 속의 원이 모스크바 지도에서 정중앙이라고 한다. 등 뒤로 동전을 던져 원 안에 떨어지면 행운을 가져온다는 이야기가 여행객들에게 ",모스크바강을 끼고 자리 잡은 크렘린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 "중범죄에 대한 판결과처형을 집행한 장소라고 한다. 냉전시대 무표정한 군인들이 오가는이미지가 떠오르던 붉은광장. 이제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광장에서 어깨띠를 두른 한 무리의 졸업생들을 만났다. 모스크바 사람들도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중요한 장소가 된 모양이다. 광장 남동쪽 끝에는 16세기 이반4세가 몽골의 카잔 한국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는 성바실리성당이 있다. 47m 높이의 중앙탑과 그 아래 8개의 양파 모양의 탑이 불규칙하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러시아 정교회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평가받는 이 성당이 완성되자 이반 4세가 다시는똑같은 건축물을 짓지 못하도록 건축가의 눈을 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당 안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바실리 성당은 중앙탑과 양파 모양의 탑이 불규칙하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어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겨울이 길어 서한 여름의 햇살이 그리운 모스크바. 시민들이 강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이곳 일대가 고리키공원이다. 100ha가 넘는 이 드넓은 공원은모스크바 시민들의 최대 휴식처다. 공원 중앙에는 커다란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쉴새없이 물줄기를 뿜어내는 이 분수에는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지나가다 음악에 맞춰 춤도 춘다. 1928년에 조성된 이 공원에서 시민들은 다양한 레포츠를 즐긴다. 겨울에는 이 일대를 전부 얼려서 세계 최대의 스케이트장으로 만든다고 한다. 유모차를 밀며 나란히 걷는 모습이한가로워 보인다. 강변쪽에서는 여성들이 단체로 운동을 하고 있다. 주 중에는 1만명, 주말에는 하루 3만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북위 55도에 위치한 모스크바의 6월은 하루 해가 길다. ",100ha가 넘는 이 드넓은 고리키공원은 모스크바 시민들의 최대 휴식처다. "운행 중인 열차에는 전깃줄이 없다. 철로에 전기장치를 해 놨단다. 1935년에 개통해 12개 노선이 운행 중인 모스크바 지하철의 배차 간격은 2, 3분. 하루 이용객 수는 10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하철을 탄 이유는 모스크바 시민들이 지하궁전이라고 부르는 역사를 감상하기 위해서다. 모스크바 지하철은기둥부터 장식, 조명까지 똑같은 역이 하나도 없다. 혁명광장이라는 이 역에는 수십개에 달하는 청동상이 조각돼 있다. 사람들이 군인이 안고 있는 개를 만지고 지나간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러면 행운을 가져온다는 속설이 전해 오기 때문이란다. 도스토옙스까야역에는 그의 얼굴과 그의 작품인 죄와 벌의 내용을 벽면에 그려놨다. 지하철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노보데비치수도원. 이 수도원 앞에는 호수가 하나 있다. ",1935년에 개통해 12개 노선이 운행 중인 모스크바 지하철 하루 이용객 수는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결혼서약을 하고 나면 보통 야외사진촬영을 하러 간다. 시내에 있는 한 미술관을 찾았다. 이 미술관은 1892년 기업가였던 트레치아코프가 평생 동안 수집한 미술품들을 모스크바시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러시아 미술의 진수를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60개가 넘는 전시실에 시대별,작가별로 분류해서 전시해 놨다. 12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소장품이 모두 10만점이 넘는다고 한다. 모스크바 외곽의 모습이 궁금해 나선 길. 시내를 벗어나니 시골마을이 나타나는데. 모스크바 시민들의 주말별장인 다차들이었다. 그중 한 다차를 방문했다. 정말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가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린을 부치고 있다. ",트레치아코프가 평생 수집한 미술품들을 모스크바시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진 미술관은 러시아 미술의 진수를 느끼기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이오니아 제도는 그리스 서해에 위치한 7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신화에 따르면 이오니아는 아폴로신과 아테네 공주 사이에 태어난 그리스 영웅 이온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베네치아, 러시아, 영국의 지배를 받아오면서 여러 나라의 문화가 그리스의 전통문화와 합쳐져 독특한 문화를 낳은 곳. 그리고 트로이 전쟁의 영웅들 중 가장 지혜롭다는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에 얽힌 옛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곳. 친구와 가족을 사랑하는 그리스인들의소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서양 인문주의의 출발점, 그리스 서해 이오니아 제도로 떠난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03시간 20분 비행해 도착한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다시 비행편으로 002시간 더 가는 곳에 첫 여행지 자킨토스섬이 있다. 자킨토스섬의 중심인 자킨토스타운. 자킨토스타운 중심가에 성 디오니시오스 성당. ",이오니아 제도는 그리스 서해에 위치한 7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여러 나라의 문화가 그리스 전통문화와 합쳐져 독특한 문화를 낳은 곳이다. "그런데 이곳 어디에 거북이들이 있다는 걸까? 저기 있다. 거북이들은 관광객들이 익숙한지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한 번 숨을 들이마시면 몇 시간이고 잠수를 할 수 있기에 가끔은 거북이 그림자도 못 보고갈 때가 있다던데 그래도 다행히 거북이가고개를 빼꼼히 내밀어줬다. 바다거북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 바닷속으로 들어가봤다. 거북이섬으로 들어가봤다. 바다거북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녀석들인 데다가 생존율도 매우 낮아서 관광객의 상륙은 통제된다고 한다. 뭔가가 세워져 있어 가봤더니 거북이 알이 묻혀 있는 곳을 표시해 떼어 보호대였다. 가이드가 이곳저곳을 살피더니뭔가를 찾아서 보여준다.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자킨토스섬은 석회설들이 많아 알에서 깨어난 아기 거북이들이 석회암에 비친 달빛에 ",바다거북을 자세히 보고 싶어 바닷속 거북이섬으로 들어가봤다. "마지못해 전쟁에 참가한 오디세우스는 지혜를 발휘해 거대한 몽마로트로이를 멸망시킨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다가 포세이돈의 아들인 외눈박이 거인을 죽이고 신의 저주로 바다를 10년 간 떠돌게 된다.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는 108명이나 되는 구혼자를 물리치고 마침내 아내와 재회한다는 얘기다. 집으로 가기 위해 주인공이 온갖 고난을 헤쳐나가는 대서사시 오디세이. 오디세우스를 찾아가는 여정은 이타카섬에서 제일 큰 마을인바티항에서 시작됐다. 오디세우스의 섬답게 시내 곳곳에는 오디세이의 창조자 호메로스의 동상이 있다. 그리고 방황하는 영웅 오디세우스와 그의 부하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꿋꿋하게 서 있다. 신들이 결정한 고난의 여정을 오디 세우스가 겪어나가는 동안 ",주인공이 온갖 고난을 헤쳐나가는 대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를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은 바티항에서 시작됐다. "오디세우스 시대의 다양한 물건들이 나왔다. 그중에서 오디세우스의 소원이라고 쓴 비문 하나가 발견된다. 학자들은 이것을 이타카섬이 오디세우스의 고향이자 그의 궁전이 있었던 곳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로 본다. 오디세우스의 궁전이라 추정되는 곳은 섬북쪽 스타브로스 마을에 있다. 오디세우스가 살았다고 추정되는 미케네 시내 귀족들의 목욕터다. 그 옛날 오디세우스의 아내인 페넬로페에게 청혼하기 위해 그리스 각지에서 남자들이 몰려온 곳이 바로 이곳이었을 것이다. 비록 돌무더기 외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더라도 영웅의 흔적을 찾기 위해여 전히 여행객들은 이곳을 찾는다. 오디세우스의 궁전은 한창 발굴이 진행 중이었다가 지금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잠시 발굴이 중단됐다고 한다. 궁전터 위에서는 해변이 보인다. ",오디세우스가 살았다고 추정되는 미케네 시내 귀족들의 목욕터는 비록 돌무더기만 남아있지만 여행객들은 영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보기보다 굉장히 강한 맛이 나는 치즈였다. 케팔로니아 북쪽에 위치한 피스카르도 항구. 세계 각지에서 요트가 모여드는 이름난 항구다. 다른 나라 항구에 정박하려는 요트들은 자국 국가의 깃발을 게양해야 하는 게에티켓이란다. 정박된 요트들에는 정말다양한 자국 깃발이 나부기고 있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여행객이 선착장에 몰려든 물고기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다. 나도 밥을 줘봤다. 물고기가 꽤 크다. 한낮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어가는 그리스는003시부터 낮잠시간이라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고양이도 사람도 모두 가 낮잠을 즐기는 나른한 그리스의 오후다. 케팔로니아를 떠나 이번 여행의마지막 행선지 코르푸섬으로 향했다. 코르푸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코르푸 도심을 굽어보는 성채였다. 비잔틴제국이 세우기 시작해 ",세계 각지에서 요트가 모여드는 피스카르도 항구에서는 다양한 자국 깃발이 나부기는 정박된 요트들을 볼 수 있다. "황제의 어머니는 엘리자베스의 감정적이고 낭만을 좋아하는 기질을 싫어했고 시어머니와의 불화로 황후는 양육권마저 빼앗기게 된다. 이 별장은 시어머니와의 불화를 못 견딘 엘리자베스 황후가 궁을 떠나 그리스에 살게 되면서 세운 궁전이다. 엘리자베스의 불행이 계속됐다. 외아들이 애인과 함께 자살을 했던 것이다. 장남의 중음으로 후계좌가 없어지자 왕위는 황제의 동생에게 계승되고 계승자가 암살되면서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엘리자베스는 1938년 한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했다. 정원 한편에 그녀가 좋아했다는 죽어가는 아킬레우스를 묘사한 조각상이 있다. 두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이 많이 닮은 것 같다. 이제 마지막 여행지 코르푸섬 북동쪽옛날 마을 페리티아로 향한다. ",죽어가는 아킬레우스를 묘사한 조각상은 엘리자베스의 비극적인 죽음과 많이 닮아있다. "코르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라는 페리티아는14세기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마을이다. 이 마을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독일의 관광객들이인터넷에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이 마을을소개하면서부터다. 주민들이 다 사라진페리티아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가족은 여기서 4대째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디아만디나 할머니네다. 할머니의 기억 속에 빛나고 있는 옛 마을. 한때는 풍요롭던 이 마을은 경제적인 이유로 이웃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면서 이제는 추억이 됐다. 할머니는 내게 자신이 예전에 다니던 학교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제는 돌무더기만 남은 학교. 그러나 아직 할머니의 눈에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던아름다운 장소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 할머니 옆에는 손자가 있다. ",코르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페리티아는 1경제적인 이유로 이웃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면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 "한여름에도 알 래스카의 빙하는 신비로운 푸른 빛을 띱니다. 그 속에서 인간과 동물들이함께 사는 법을 배웁니다. 스위스의 여름은 축제로 활기가 넘칩니다. 눈 덮인 알프스에도 야생화들이 흥겹게 춤춥니다. 뜨거운 아프리카에도 만년설이 있습니다. 안개와 추위를 뚫고 아프리카의 지붕킬리만자르의 눈을 찾아갑니다. 한여름의 겨울왕국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알 래스카의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알래스카를 종단하는 이 열차는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이자 관광열차다. 특히 앵커리지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이 노선은 추카치산맥과 함께 시원한 여름 알 래스카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열차를 20여 분 타고 난 뒤스펜서 빙하에 도착했다. 알래스카에서 내가 만난 첫 번째 빙하다. 빙하를 만나 설레는 건 나뿐만이 아닌 듯하다.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이자 관광열차인 알래스카를 종단하는 이 열차는 앵커리지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노선을 통해 여름 알래스카의 절경을 볼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빙하 탐사에 나섰다. 빙하는 눈이 오랜 시간 다져져 육지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빙하 끝부분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유빙들이 호수 곳곳에서 보인다. 스펜서빙하에서 북쪽으로 001시간거리. 세계 최대의 육지 빙하 마타누스카가 있다. 폭 6.4km, 높이 1000m의 빙하가 40km 넘게 펼쳐져 있다. 흙 아래 물과 얼음이 있는데 무너지지 않는 게 신기하다. 점점 안으로 들어갈수록 흙은 사라지고 얼음만 남는다. 얼음 구덩이가 신기하긴 한데 미끄러운 얼음 끝에 서 있으니 살짝 겁이 났다. 빙하에서 녹은 물이 흐른다. 정말 차갑다. 좀 더 깊숙이 들어가자내가 상상했던 빙하의 모습이 나타난다. 방금 떨어져 나온 듯 날카로운 모습이다. 마타누스카빙하도 지난 수십년 간 수백미터나 뒤로 후퇴하고 있다고 한다. ",스펜서빙하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눈이 오랜 시간 다져져 육지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세계 최대의 육지 빙하 마타누스카가 있다. "그리고 혹등고래도 만났다. 길이는 16m, 몸무게는 40톤에 달한다. 멀리 빙하가 보인다. 가까이 갈수록 얼음 덩어리들이 배에 부딪힌다. 얼음을 깨고 다가가자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빙하가 위태롭게 서 있다. 갑자기 빙하 한쪽이 무너진다. 큰 소리와 함께 곳곳에서 빙하가 무너져 내린다. 떨어져 내린 빙하는 칵테일용 얼음이 된다. 야생곰을 찾아 떠났다. 앵커리지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001시간 20분. 아래 보이는 바닷가가 야생곰들의 서식지란다. 헬기에서 내려 가이드와 함께 풀숲으로 들어갔다. 곰이 보인다. 좀 더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곰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다. 하루에 13kg 정도의 풀을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한 녀석이 우리쪽으로 다가온다. 슬쩍 겁이 났다. 저 멀리서 곰 두 마리가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는 야생곰들은 하루에 13kg 정도 풀을 먹는다고 한다. "알고 보니 새끼곰 두 마리 가장난을 치는 거라고 한다. 곰들이 함께하는 알래스카의 풍경이넉넉하고 한가롭다.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180여 킬로미터 떨어진 팔키트나로 갔다. 경비행기로 북미 대륙의 최고봉메키니산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10여 분 지나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장대한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빙하의 표면에갈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줄이 나 있다. 빙하가 깎아내린 산의 바위와 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산맥의 계곡마다크고 작은 빙하들이 내려온다. 40km에 달하는 루스빙하를 통과해 방향을 살짝 돌리자 토코시트나빙하가 보인다. 그 옆으로 북미 최고봉 매킨리산 정상이 보인다. 비행기는 매킨리산 남쪽 기슭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을 때만 빙하 위에 착륙할 수 있는데 운이 좋았다. ",경비행기로 메키니산을 둘러보기 위해 팔키트나로 가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장대한 빙하가 펼쳐졌다. "베른의 여름밤은 열정과 낭만이 넘쳐 흐른다. 나는 베른 시민들과 함께축제 속으로 빠져들었다. 융프라우로 대표되는 베른 알프스의 관문인터라켄으로 향했다. 인터라켄은 빙하호수 사이에 있는 도시다. 인터라켄의 북쪽 마을 빌더스빌. 베른 알프스를 즐기기위해 이제부터 열차로 이동해야 한다. 객실은 이른아침부터 110,000원이다. 열차는 알프스에서 흘러내린 빙하수 계곡을 따라 들어간다. 얼마 후 열차가 닿은 곳은 라우터브른멘. 여기서부터는 톱니궤도를 달리는 산악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라우터브룬넨에는 마을 뒤편에 수직 절벽폭포가 있다. 슈타우프바흐폭포는 라우터브론멘으 상징이다. 슈타우프바흐라는 말은 독일어로먼지 시냇물을 뜻한다. 미세하게 부숴 날리는 포말이 마치 먼지가 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라우터브룬넨의 상징인 슈타우프바흐폭포는 독일어로 시냇물을 뜻한다. "라우터부른넨계곡에는72개의 폭포가 있다고 한다. 만년설이 빛나는 준봉 아래로 융프라우와 가장 가까운 벤겐마을이 있다. 벤겐마을은 융프라우를 찾는 관광객들의 거점마을이다.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08월 01일 스위스 건국 기념일이었다. 기념일을 맞아 스위스 알프스를 상징하는 알프호른이 연주된다. 길이가 3m나 되는알프호른의 소리가 무척 부드럽다. 시민들의 축하 행렬이 이어진다. 그 뒤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독특한 연주단이 나타난다. 카우벨 연주단이다. 알프스 젖소들의 목걸이 종이 악기로 발전한 것이다. 카우벨을 한바탕 신 나게 흔들고 연주가 끝났다. 카우벨의 무게는 무려 13kg이나 된다. 제대로 흔들기도 힘들었다. 요령을 알아야 소리가 난다. 스위스 알프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악기다. ",카우벨은 알프스 젖소들의 목걸이 종이 악기로 발전한 것으로 무게가 13kg나 되며 스위스 알프스에서만 볼 수 있다. "검은바위라 불리는 봉우리 밑으로 갈림길이 나 있다.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큼직한 방울을 단 녀석이친근하게 다가와 여행객을 반긴다. 녀석들은 이곳에서 신선한 풀을 먹으며봄부터 여름까지 지내게 된다. 바람에 이는 야생화가 아름답다. 클라이네 샤이데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열차를 타고 유럽의 지붕인 융프라우요흐로 향한다. 열차는 곧바로 터널로 진입한다. 이 터널의 길이는 7.2km나 된다. 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융프라우요 흐역. 나는 서둘러 역 바깥으로 나갔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기상이 더 나빠지기 전에 알레치빙하를 먼저 카메라에 담았다.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관광객들은 한여름에 맞는 눈이 무척 즐거운 모양이다. 이제 눈이 쏟아져 내린다. 알레치빙하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서 열차를 타고 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융프라우요흐역으로 향한다. "하산하는 길.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아졌다. 아이거와 묀히 봉우리가 멋진 자태를 뽐낸다. 그러나 여전히 융프라우정상은 구름에 휩싸여 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해 본다. 이제 발리스 알프스의 관문 체르마트로 간다. 알프스 염소떼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반긴다. 참 재미있게 생긴 녀석들이다. 나는 서둘러 고르너그라트행산악열차를 탔다. 마을 너머로 마테호른이 구름에 휩싸여 있다. 고르너그라트역에 도착한다. 발리스 알프스는 스위스의 최고봉. 두포우르슈피체를 비롯해 4000m가 넘는 준봉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발 아래로 14km에 이른다는고르너빙하가 이어지고 왼쪽으로 최고 봉우리를 이루는몬테로사가 구름에 휩싸여 있다. 만년설이 녹아내리며 에메랄드빛 호수가 생겨났다. ",발리스 알프스는 스위스의 최고봉으로 두포우르슈피체 등 준봉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해설 바로 남쪽에 위치한 나라다. 인구는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국토 면적은 10배 정도 넓다. 나는 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로가기 위해 아루샤로 향했다. 아루샤 외곽의 초원. 소와 양, 염소의 목축을 주업으로 하는마사이족이 사는 곳이다. 마사이는 킬리만자로 주변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지대에서 토속신앙과 원시문화를 지키며 유목생활을 한다. 나뭇가지와 진흙, 소똥으로 만든 집은한시적인 주거지다. 주인의 허락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봤다. 동양인을 처음 본 아이가 많이 놀란 모양이다. 아이의 할머니다. 할머니가 시장에 간다기에 따라나서봤다. 시장에서는 염소와 양도 많이 거래되지만 마사이족에게 가장 큰 재산은 소다. 한국의 어린이지킴이가마사이 시장에서는 소지킴이가 됐다. 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곳은 정육점. ",아루샤 외곽의 초원에는 목축을 주업으로 하는 마사이족이 살고 있으며 마사이는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지대에서 토속신앙과 원시문화를 지키며 유목생활을 한다. "산장의 1층은 공동식당이다. 먼저 도착한 이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2층은 침실이다. 난방도 되지 않고 이불도 없기 때문에 겨울용 침낭을 준비해야 한다. 산장의 아침은 분주하다. 15km를 가야 하기에 서둘러 배낭을 꾸려 안개 자욱한 길을 나선다. 해발2800m부터 3300m까지는 안개지대다. 키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사람키보다 작은 관목들이 안개속에 울창하다. 안개가 걷히자 비로소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에버래스팅이라 불리는 꽃이다. 꺾어서 말리면 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허브 종류인 성요한 풀이다. 차로 마시면 불면증과 우울증에 좋단다. 킬리만자로에는 식물 2500여종,포유류 140종이 산다고 한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네시오 킬리만자리라는 ",에버래스팅이라고 불리는 꽃은 꺾어 말리면 색을 유지하고 차로 마시면 불면증에 좋다. "해설킬리만자로 특유의 거대 식물이다. 높이가 5m나 된다. 해발 3700m 지점에서 텐트 치는 사람들을 만났다. 바다 같은 구름이 발 아래 펼쳐지고 그 위로 야생화가 바람에 흔들리는이곳이 해발 3720m 호롬보 산장이다. 산장 너머 그토록 갈망하던킬리만자로의 눈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아침 출발에 앞서 조리실을 찾았다. 요리사가 서툰 우리 말로반갑게 맞아준다. 짜파티라는 빵과 수프의소박한 아침식사지만 요리사의 흥겨움이 조미료로 들어갔다. 킬리만자로송이다. 킬리만자로 등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동행했던 가이드와 포터들이 등정자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의식이다. 킬리만자로송이 끝나면 등정자들은 답례로 팁을 지불한다. 일도 고되지만 돌아가며 해야 하기에 한 달에 두세 번밖에 일을 할 수 없는 이곳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가이드와 포터들이 킬리만자로 등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등정자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킬리만자로송 의식이 끝나면 등정자는 답례로 팁을 지불한다. "키보산장으로 가는 길. 킬리만자로의 봉우리 중 하나인 마왠지다. 호롬보 산장에서 1.5km 올라온 곳에 특이한 바위가 있다. 얼룩말 바위다. 검은 화산암 위로 삼출수가 흘러내려 바위에 얼룩말처럼 희고 검은 띠들이 생기게 됐다. 현지어로 위대한 산이라는 뜻의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지난 100년간 만년설의 85%가 사라졌다. 눈앞에 펼쳐진 사막지대. 해발 4000m대에 펼쳐진 고산 사막을 건너야 마지막 산장인 키보에 도달할 수 있다. 해발 4720m의 키보 산장. 올려다보던 마왠지 봉이 수평으로 보인다.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머리에 랜턴을 달고 출발준비를 한다. 지금은 12시 25분. 005시간 안에 고도를 1200m나 올려야 하는 가장 힘든 구간이 시작됐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급경사의 길을 올라가야 한다. ",킬리만자로에는 얼룩말처럼 희고 검은 띠들이 생긴 얼룩말 바위가 있다. "고산증으로 인한 졸음과 두통, 무기력 그리고 추위도 이겨내야 한다. 분화구의 가장자리, 해발 5685m의 길맨즈 포인트에 도착했다. 멀리 동쪽으로 여명이 붉게 밝아온다. 붉은 하늘 아래 구름바다 위로 섬같이 솟은 왠지이 내려다보인다. 분화구의 동남쪽 가장자리다. 날이 밝자 분화구 안쪽으로 만년설이 보인다. 다른 쪽 등산로로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너머로 만년설의 빙하가 보인다.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 나오는 바로 그 눈이다. 일출과 운해, 만년설의 파노라마다. 분화구의 가장자리를 따라 500m를 더 오르면 또 다른 포인트가 나타난다. 아프리카의 대탐험가리빙스턴도 이 빙하는 보지 못했다. 산정의 흰 부분이 석염으로 이루어진 바위라고 추측했을 뿐이다. 1.5km를 더 가니 ",분화구의 가장자리 길맨즈 포인트에 도착하니 여명이 붉게 밝아오며 안쪽으로는 만년설이 보인다. "미지의 땅 아이슬란드에서는 끓어오르는 대지의 뜨거운 열기를, 시원한 폭포와 푸른 빙하가 식혀줍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끝에 서면 살아 있는 생명 하나하 나가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거기서 사람들은 작지만 단단한 용기를 얻습니다. 바람이 다스리는 땅, 파타고니아를 거쳐 지구의 끝 남극으로 향하는 길.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이 세상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꿈꿉니다. 인천에서 런던을 경유해 오후 04시간 만에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 도착했다. 레이캬비크는 연기 나는 항만이라는 뜻으로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수도다. 인구는 약 12만명. 아이슬란드 인구의 65%가레이캬비크에 살고 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이지만수도의 중심가는 초저녁이다. 여름에 해가 완전히 지지 않는 ",아이슬란드의 수도는 연기 나는 항만이라는 뜻의 레이캬비크이며 인구의 65%가 레이캬비크에 살고 있다. "물기둥은 예고 없이 빵 터진다. 이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활동이 잦은 간헐천이다. 10분에 한두 번 분출하는 물기둥을 보려면 방심은 금물. 집중해야 한다. 물기둥의 높이는 2,30m, 가끔 40m 높이까지 분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기둥이 용솟음칠 때마다 놀라움의 환성과 물벼락 맞은 사람들의 탄성이 어우러진다. 터키옥처럼 푸른 빛깔의 이 간헐천은 한때 60m 높이까지 물보라와 증기를 뿜어 올렸던 적이 있다고 한다. 싱그베들리르, 게이시르, 귀들포스 세 군데를 일컬어 골든 서클이라고 한다. 골든서클의 마지막 여정인 귀들포스로 갔다. 귀들포스는 황금폭포라는 뜻이다. 폭이 20m에 달하는 거대한협곡으로 떨어지는 세찬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귀들포스는 계단 형태의 3단 폭포다.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활동이 잦은 간헐천으로 물기둥의 높이는 30m이지만 한때 60m 높이까지 뿜어 올렸던 적이 있다고 한다. "추운 나라에서의 매력은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몸의 상태가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한 사람들에게는 블루 라군에서의 경험이 특별할 것이다. 블루 라군은 독특한물빛의 환상적인 분위기로 아이슬란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채취되는 실리카 진흙은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레이캬레스 반도의 용암밭을 지나 동남부의 빙하지대로 향했다. 극지방을 제외하고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만년설 지역이다. 바트나키드의 끝자락에는 17제곱 킬로미터에 이르는 넓은 빙하호가 있다. 중심에서 쪼개져 나온 수십 개의 빙하덩어리가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모래가 쌓여 바다와 분리된 석호다. 만조 때 바닷물이 이곳으로 유입되기도 하는데 일반 호수에 비해 플랑크톤이 ",아이슬란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인 블루 라군에서 채취되는 실리카 진흙은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해설 올라가 보기로 했다. 해발 1087m, 케이프타운 일대에서제일 높아 길잡이가 돼 주는 산이다. 사자의 머리를 닮았다 해이름 붙여진 라이언 헤드와 케이프타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만델라가 27년의 수감 생활 중18 년을 밝냈다는 로벤섬도 보인다. 정상 부근은 정말 테이블마운틴이라는 이름처럼 평평하고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다. 정상에서 바라본 석양도케이프타운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다. 남아공 사람들도 평생에꼭 한 번 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일몰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대서양쪽 전망대로 몰려든다.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인다. 독일 뮌헨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들은 우리나라에도 와봤다고 한다. 누군가 생일을 맞은 모양이다. 신세대다운 이벤트다. 사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일몰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케이프타운 정상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남아공 사람들이 꼭 한 번 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구름이 걸려 있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면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우트베이로 향했다. 케이프타운에서 40분 정도 거리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하우트베이는 천연 항구의 모습이다. 실제로 식민지 시절에는 중요한 군사 항구였고 해군기지도 있었다. 지금은 유람선과 어선이 드나드는 항구로 바뀌어 있다. 생선가게 한 곳에 들어가봤다. 대구의 한 종류로 보이는 생선을 손질하고 있다. 참치도 많이 잡힌다고 한다. 하우트베이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물개다. 항구 곳곳에 물개가 있다. 자연 그대로의 물개쇼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에게 팁을 받고 보여준다. 항구에 물개가 있는 것은 가까운 곳에 물개 서식지가 있기 때문이다. 유람선을 타고 20분 정도. 조그마한 바위섬이 물개로 덮여 있다. 남극에서 올라온 물개들이 ",케이프타운에서 40분 정도 거리인 하우트베이는 천연 항구의 모습이다. "그런데 왜 이 배는 여기에 있을까? 곳곳에 암초가 널려 있는 험한 지형와 세찬 바람 때문에 예로부터 마젤란해역은 배들의 무덤이라 불리기도 한다. 최대 풍속이 초속 60m를 넘는 일도 많아 영국 탐험가 에릭 십턴은 이곳을 폭풍우의 대지라고 표현했단다 파타고니아 최고의 비경을 찾아푸에르토 나탈레스로 향한다. 이곳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럽다. 우연히 소떼를 모는 가우초를 만났다. 문득 소몰이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드넓은 초원에서 바람와 소를 벗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느끼는 행복은 무엇일까. 소박한 이동식 주거공간. 간편하게 먹기에는 양고기 스튜가 안성맞춤이란다. 서너 시간 쯤 달렸을까. 눈에 들어온 야생동물들. 바로 와나코다. 낙타와 동물이지만 체형은 사슴와 비슷하다. 주로 한 마리 수컷와 여러 마리의 암컷 ",마젤란해역은 암초가 널려 있는 지형과 세찬 바람 때문에 배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최대 풍속이 초속 60m를 넘는 일도 많다. "내친 김에 정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하루 만에 오르려는 조급함 때문일까. 정상에 가까울수록 하늘이 노랗다. 정상에서 마주한 3개의 큰 봉우리. 바로 이곳의 상징인 토레스 델 파이네다. 토레스는 스페인어로 탑이고 파이네는 푸른색을 의미하는 토착어란다. 즉 푸른 탑인 셈이다. 가운데의 주봉은 그 높이가 무려 3050m에 이른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드레이크 해협을 건너 남극의 킹 조지섬까지 비행기로 003시간. 드디어 남극에 발을 딛는다. 제주도보다 작은 킹 조지 섬은 미국, 러시아, 칠레 등세계 각국의 기지가 밀립해 있어 비공식적인 남극의 수도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 역시 이곳에 있다. 섬의 약 90%가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킹 조지 섬. 이곳에서는 또 어떤 모험과 마주하게 될까? ",푸른 탑인 토레스 델 파이네의 주봉은 높이가 3050m에 이른다. "가이드와 함께 트레킹에 나섰다.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와 방향을 나타내는 이정표. 서울이라는 이름이 유난히 반갑다. 남극에서 주어진 시간은 오직 004시간. 조를 짜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많이 쌓인 눈 때문에 비틀거리고 넘어지기 일쑤. 1968년 킹 조지 섬에 최초로 건설된 러시아 기지에 도착했다. 러시아 교회 역시 교회로서는 남극 최초다. 2004년 지어진 정교회전통 양식의 목조교회. 1년 내내 사제가 상주해 있음은 물론 결혼식도 몇 번 열렸다고 한다. 영토 분쟁이 있기는 하지만 남극은 세계 공동의 자산이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무소유의 땅. 남극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로지 자연 그 자체다. 남극에도 여름이 왔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더니 지금은 자신의 속살을 유감 없이 드러낸다. ",세계 공동의 자산인 남극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무소유의 땅이며 자연 그 자체다. "펭귄도 여름을 맞아 산책을 나왔나 보다. 이 녀석들은 바다 건너편 서식지에 있어야 하는데 낯선 우리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남극에는 황제펭귄, 턱끈펭귄 등 여러 종류의 펭귄이 살고 있는데 이 녀석은 그중에서 꼬리가 가장 긴 젠투펭귄이다. 먼발치에 우리의 세종과학기지도 보인다. 1969년 세워진 칠레 프레이 기지에는 활주로, 우체국, 병원 등 없는 게 없다. 물론 탐사장비도 갖추고 있다. 남극에서 고무보트는 연구선이자 보급선이자 승용차다. 어디서든 안전이 제일. 우리는 칠레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로 향했다. 숨소리마저 빼앗아가는 절경이 펼쳐지고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작품 탄생. 간혹 유빙을 만나기도 한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유빙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낸다. 여름이면 크루즈선을 타고 ",1969년에 세워진 칠레 프레이 기지에는 탐사장비와 병원 등 없는 게 없다. "해설이렇게 남극을 여행할 수도 있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탐사지역,일명 펭귄마을에 닻을 내린다. 남극조약의정서에 따라우리 나라가 특별히 보호 관찰하고 있는 남극펭귄 서식지. 그런데 펭귄들이 꼼짝도 않는다. 갑작스러운 사람의 등장에 겁을 먹은 걸까? 자세히 보니 새끼를 품고 있다. 태어난 지 이제 2주 된 새끼 펭귄들. 어미는 맹금류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품에서 놓지 않는다. 90여 종의 식물과수천마리의 펭귄이 사는 펭귄마을. 다행히도 아주 건강하게 자라나서 매년 개체 수가 늘고 있단다. 하지만 귀엽다고 만져서는 절대 안된다. 동식물 보존을 위해 접촉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잔뜩 낀 먹구름 속에 남극의 여름이 흘러간다. 바람과 구름이 지배하는 곳. 거친 환경은 아름다운 세상을 잉태하고 ",어미 펭귄은 맹금류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꼼짝도 않고 새끼를 품고 있다. "광활한 대초원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몽골은 기마전사처럼 말을 타고질주하고픈 곳이다. 야생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몽골에서는 가축도 사람도 야성적 삶을 살아간다. 그곳 대초원에는 야생의 자연을 닮은 강건하고 힘찬 문화가 화려하게 피어났다. 세계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을 만든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 현재에서도 울란바토르에서 제국의 옛 수도 카라코룸까지 초원의 길 400km를 횡단한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003시간 반 걸려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테를지, 엘싱타슬하를 거쳐 제국의 옛 수도 카라코룸까지 400km를 횡단할 계획이다. 이번 여행의 출발지인 몽골의 울란바토르. 이곳은 몽골의 전체 인구 300만 중 140만명이 살고 있는 몽골의 수도다. 해발 1400m 고원 위 초대에 ",몽골에서는 가축과 사람이 야성적 삶을 살아가는데 대초원 야생의 자연을 닮은 힘찬 문화가 피어났다. "유목인이 아닌 정착민이 모여 사는 현대적 도시다.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가. 거리를 지나가는 몽골인은 우리와 외모가 비슷하다. 주로 몽골리안 북방민족 계열이라고 한다. 언어도 우리말과 같은 알타리어라 어순이 같아 여러모로 친근감이 드는 곳이다. 현대풍의 도시지만 거리에는13세기 풍경도 간직하고 있다. 먼저 수흐바토르 도심 광장을 찾아갔다. 전 국민의 축제인 나담축제를 하루 앞두고 화려한 문화 공연이 광장에서 열린다고 한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이 음악은 800여 년 전 몽골 원제국의 궁궐에서 국가제례 때연주한 음악으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다. 하얀 스카프는 환영과 존경을 표하는 몽골 전통풍습이란다. 듣기만 해도 강건하고 힘찬 느낌이 드는 이 공연은 흉노제국의 전통무용과 몽골의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춤이다. ",몽골인은 주로 몽골리안 북방민족 계열로 우리와 외모가 비슷하고 언어도 우리말과 어순이 같다. "흉노제국은 몽골인이 선조라고 여기는 나라로 2000여 년 전 몽골초원에 세워진 제국이다. 몽골 대초원 기마민족의 힘찬 기상이춤에서도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번에는 티베트 불교춤이다. 불교는 13세기 칭기즈칸의 아 들오고 타의 시대 때 몽골이 투입돼 원제국 내내 티베트 불교가 성행했다. 지금도 몽골국민 다수가티베트 불교를 믿고 있다. 또 많은 불교 관련 춤과 의식이 몽골 라마사원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다. 몽골의 상징적 공연인 독수리춤이다. 독수리는 몽골 알타이에서 사냥에 쓰였고 칭기즈칸 군대에서는 통신수단으로 쓰였다고 한다. 잠시 독수리춤의 힘차고 강건한 기상과리듬에 심취해 봤다. 조금 지나니 거리와 광장에 전통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눈에 띈다. 연유를 물어보니 오늘 광장에서 전통의상 행렬이 있다고 한다. ",몽골의 상징적 공연인 독수리춤은 힘차고 강건한 기상과 리듬이 있다.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몽골의 전통의상을 델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두루마기처럼 상의 한 벌에 주로 비단으로 허리띠를 맨다. 몽골에는 부족마다 고유한 전통 상이 있어 옷 종류가 무려 400여 가지라고 한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도 처음으로 참석해 민족적 유대감을 확인했다. 델은 색상도 화려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평소 검소한 옷차림의 몽골 유목민은 특별한 날에 이렇 화려한 옷과 머리장신구, 큰 모자로 치장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그래도 서구 관광객에게는 칭기즈칸 부부의상이 단연 인기다. 다음 날 울란바토르 종합경기장에서 나담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몽골 기마대가 경기장 한가운데로 들어오면서 개막식이 시작됐다. 의장대가 야크 꼬리로 만든9개의 하얀 깃발을 들고 들어온다. ",몽골의 전통의상 델은 우리의 두루마기처럼 상의 한 벌에 주로 비단으로 허리띠를 매며 부족마다 고유 전통 상이 있어서 종류가 400여 가지라고 한다. "땅 위의 선수가 달리는 말의 목에 밧줄을 던져 말을 잡고 힘으로 버틴다. 밧줄을 잘 던져 말을 잡더라도 손 힘만으로 말이 달려가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 다음에는 몽골 유목민 로데오경기다. 서양의 로데오와는 달리 말 안장과 등자없이 타서말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허벅지와 하체의 힘을 필요로 한다. 말 위에서 그냥 버텨야 하기 때문에 절반의 선수들이 실패하고 만다. 모든 유목민이 야생말을 잡아 길들이던 삶에서 나온 경기다. 매달 전국 각지에서 마상 기술이 뛰어난 유목민이 참여해 그 실력을 겨룬다고 한다. 다시 휘 덜러 후닥 초원에서 서남쪽 도로를 달렸다. 진정한 야생마가 산다는 호스타이국립공원에 가기 위해서다. 호스타이 입구에 펼쳐진 푸른 초원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몽골의 초원은 다채로운 푸른 색상을 가지고 있다. ",몽골 유목민 로데오 경기는 야생말을 잡아 길들이던 삶에서 나온 경기로 서양의 로데오와 달리 말안장과 등자 없이 타며 말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호스타이국립공원에 도착했다. 호스타이는 산맥과 초원, 그곳에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야생말 타이와 야생 사슴이 살아몽골의 이상향이라 불린다. 그 이상향에서 여행객은 비를 맞으며 야생말과 야생사슴을 찾아 이리저리 산을 헤맨다. 여행객은 해발 1600m의 산을 오르고 산속을 헤매다 드디어 뭔가를 발견했다. 먼 앞산에서 야생 붉은사슴이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준다. 특히 붉은사슴은 뿔의 전체 길이가1.5m나 돼 당당한 모습이다. 산을 내려오다 찾지 못했던 야생말 타히도 발견했다. 야생마 타히는 일반 말보다 작고 엷은 적갈색이며 무리 지어서 다니는 습성이 있다. 가까이 가면 사람을 공격한다고 해접근하지는 않았다. 다음 날 호스타이를 떠나 호스타이 산맥줄기를 따라서남쪽 엘싱타슬하로 향했다. 초원의 길에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호스타이는 산맥과 초원에 야생말 타이와 야생 사슴이 살며 여행객은 비를 맞으며 야생말과 야생사슴을 찾아 산을 헤맨다. "그 후 수도의 유적들이 발굴됐다. 이곳을 도읍으로 정한다는칭기즈칸의 명령이 담긴 비석도 발견됐다. 유물과 기록으로 보관한 카라코룸은 당대 최고의 도시였다. 당시 이곳을 방문한 유럽인은 남북 2500m, 동서 3500m 도시의 웅장함에 놀랐다고 한다. 카라코룸은 몽골제국의 수도이자 몽골군의 중앙군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칭기즈칸은 이곳을 중심으로 중국 원정을 감행해 몽골 제국을 열었다. 그의 아들 오고타이도 이곳에 궁전을 짓고 세계 대원정을 떠났다. 당시 아시아 대륙을 넘어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까지 진출하며 세계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다. 그 후 13, 14세기에 힘에 의한 평화팍스 몽골리아가 이어졌다. 막혔던 동양과 서양간의 길이 뚫리고 동서 간의 무역이 증진돼 세계의 간격이 좁혀졌다. ",당대 최고의 도시인 카라코룸을 방문한 유럽인들은 도시의 웅장함에 놀랐다. "해설국민 성금으로 이 문을 만들었다. 칭기즈칸에게 동북쪽으로 쫓겨난 여진족이 17세기 초 청을 세우고 몽골족에게 보복하자 1691년 내몽골, 외몽골 모두청황제에게 무릎을 꿇는다. 그 후 몽골은 무려 220여 년 간이민족인 청의 속국으로 보낸다. 1911년 한족이 신의 혁명을 일으키자 몽골인들은 독립을 선포하고 복들을 황제로 추대했다. 이 게르는 복득한의 것으로 눈표범 150마리의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청에서 독립을 선포한 새 몽골 황제의 위엄이 느껴진다. 이 그림은 당시의 화가를 불러 몽골 전통화법으로 그린 궁전의 그림이다. 겨울 궁전과 여름 궁전 그림인데 현재 여름 궁전은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처징스님의 절이었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이곳의 금동불상은 17세기 말,18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칭기즈칸에게 쫓겨난 여진족이 17세기 초 청을 세우고 몽골족에게 보복하자 1691년 내몽골과 외몽골은 청황제에게 무릎을 꿇었고 그 후 몽골은 220년간 청의 속국으로 보낸다. "바다가 아름다운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의 동해바다 북쪽에 있다. 늘씬한 슬라브족 미인과유럽의 문화가 있는 곳. 어둡고 무서운 곳이라는 러시아에 대한 편견을 지워버리게 하는 곳. 가까운 러시아의 아시아,블라디보스토크를 만나보자.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하늘길은중국쪽으로 나 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002시간 10분 거리다.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아래 보이는구름이 여행자를 설레게 한다. 인구 약 60만의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는 지배하다, 보스토크는 동방을 뜻한다. 동쪽으로 진출하고자 한 러시아의 오랜 염원이 이름에 깃들어 있다. 독수리 둥지 전망대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푸니쿨료르라고 부른다. 푸니클료르는 한때 이곳에 있던 극동과학기술대학의 시설이었다. ",우리의 동해바다 북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인구 60만의 항구도시로 어둡다라는 러시아에 대한 편견을 지워버리게 하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있던 캠퍼스 건물로학생을 이동시키기 위한 케이블카였다. 대학이 이전한 후 지금은 시에서이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전망대까지 차로도 갈 수 있지만 여행자라면 푸니쿨료르를 타도 좋을 것 같다. 독수리 둥지 전망대에는키릴 형제의 동상이 있다. 키릴 수도사와 그의 형 메토디우스 수도사는 키릴문자라 불리는러시아 알파벳의 원형을 정립했다. 독수리 둥지 전망대에서는블라디보스토크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잘라토이록 대교. 금불을 뜻하는 잘라토이록만 위로12년에 세워졌다. 다리가 생긴 뒤 이곳은 사진촬영의 명소가 됐다. 신혼부부들이 눈에 많이 띈다. 결혼서약 등록소를 다녀온 신혼부부들은 이날 웨딩촬영을 한다. 가족과 친구들도 함께 다닌다. 남산타워에서 보던 사랑의 자물쇠를 ",금불을 뜻하는 잘라토이록만 위로 세워진 잘라토이록 대교는 사진촬영의 명소가 됐다. "아들 하나와 딸 셋이 있다. 부인은 경찰공무원이고 맏이인 아들은 방학 동안 시골 외할아버지 댁에 가 있다. 내게 의자가 한국제고 스탠드도 한국제, 온도계도 한국제라며 호감을 표시한다. 아직 집 장만을 하지 못해 월세로 살고 있다. 집을 배급받던 시대는 오래전 얘기. 거실 겸 방 하나와 주방이 있는 작은 아파트가 비좁다. 직장을 다니며 아이 넷을 키우는 부인 안나는 그야말로 슈퍼우먼이다. 러시아에는 놀라운 출산 장려책이 있다. 아이 셋을 낳은 여성에게 정부가 땅을 준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가구당 1500제곱미터, 약 450평의 땅을 준다. 좋은 곳에 땅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가족의 얼굴에 희망이 보인다. 우수리스크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기로 했다. 자동차로 가도 되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달려보고 싶었다. ",러시아는 아이 셋을 낳은 여성에게 땅을 주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가구당 약 450평의 땅을 준다. "역에는 기차가 하나 전시돼 있다. 2차 세계대전 참전 열차. 러시아 곳곳에는 2차 대전 전승 기념물이 많다. 그 옆에는 9288 시베리아 횡단열차종착탑이 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거리가 9288km다. 역사 내부에 들어가려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기차표를 살 때도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보안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인가 보다. 땅이 넓은 러시아는 지역마다 시간이 다르다.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는006시간의 시차가 있다. 하지만 기차역의 모든 시간은 모스크바 시간에 맞춰져 있다. 말로만 듣던 시베리아 횡단철도. 단거리만 가는 것인데도 들뜬 기분이 든다. 복도를 따라 각 방에 들어갈 수 있고 방에는 자리가 4개 있다. 아래 2개, 위에 2개. 제공된 시트를 깔면 훌륭한 침대가 된다. ",땅이 넓은 러시아는 지역마다 시간이 다르나 기차역의 시간은 모스크바 시간에 맞춰져 있다. "최재형은 9살에 부모님을 따라러시아로 이주했다. 러시아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최재형은 후에 재정적으로 독립운동을 도왔다. 1920년 일제가 러시아에 처들어왔을 때 재러한 인의병을 조직해 시가전을 벌이다 잡혀 처형됐다. 우수리스크에서 북쪽으로 가면한 카호수가 나온다. 한카호의 면적은 서울 면적의 7배에 달한다. 호수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이 있다. 약 4분의 1은 중국에 속한다. 인구가 적어서인지 호수 주변에는이렇다 할 관광시설이 없다. 몇몇 별장들이 영업하고 있을 뿐이다.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로 왔다. 토요일 오후 보디페인팅 축제가 열린다고해서 아방가르드 경기장으로 갔다. 운동장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안에 들어가 보니 뭔가 뿌옇다. 행사의 공식 명칭은 성스러운 분장축제. 몸에 칠을 하는 게 아니고 ",최재형은 9살에 러시아로 이주해 사업가로 성공한 다음 재정적으로 독립운동을 도왔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박물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단다. 굴뚝처럼 솟은 나무통의 증기를 이용한다는데 옛 방식 그대로 빵을 굽기 위해서란다. 소박한 매력이 구수하게 느껴지는 이스트 빵이 이 집의 주력 메뉴다. 달콤한 설탕이 잔뜩 뿌려진빵부터 17세기 스웨덴 사람들이 주로 먹었다는 전설속 빵까지. 갓 구워낸 구수한 빵 냄새와 쫄깃한 식감은 잊고 있던 사람들까지 그리워지게 만든다. 여기는 또 어떤 곳일까? 여행객은 항상 궁금함이 앞선다. 스웨덴 각지에서그대로 옮겨 온 건물과 물건들. 그중에 한 곳이 바로180년 정도되는 향신료 가게다. 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다양한 향신료는 한때 스웨덴이 해상 강국이었음을 말해 준다. 인도네시아산 커피원두부터 세계 각국의 이름 모를 향신료까지. 당시 항신료는 금값과 맞먹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산 커피 원두부터 세계 각국의 향신료는 스웨덴이 해상 강국이었음을 말해 준다. "저장용으로 만든 씰은 스웨덴 토박이들이 십중팔구 권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감자와 곁들여 먹었던 스웨덴 사람들의 주식인 씰도 급격한 식생활 변화로요즘은 명절음식이 되어가고 있단다. 그렇다면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우리나라 젓갈보다는 달콤, 새콤한 맛이 강했다. 그 길이가 무려 110km에 달하는스톡홀름 지하철 노선. 각각의 역은 하나의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현대미술의 전시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 시민들은 바쁜 출퇴근 시간에도작은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단 감상에 젖어 지하철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것이 중요할 듯했다. 지하철을 나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 본다. 유독 폭이 좁은 이 길은 구시가지로 향하는 길이다. 지금은 옛 시가지가 됐지만 중세에는 스톡홀름의 중심가였고 ","저장용으로 만든 씰은 스웨덴 사람들의 주식으로 우리나라 젓갈보다는 달콤, 새콤한 맛이 강했다." "1520년 덴마크 침공시 귀족들이 학살당한 장소이기도 했던 감마스탄. 번잡한 사람들 발걸음 소리에 섞여 아름다운 선율이 들린다. 물이 담긴 와인잔을 연주하는 거리의 음악가를 만났다. 뜻밖에 귀가 호사를 누렸다. 세월의 한편으로 비켜나 있지만그래서 더욱 낭만이 느껴지는 거리였다. 그런데 거리를 벗어나자마 자아찔한 풍경이 저 멀리 눈에 들어왔다. 집에 올라선 사람들. 보수공사라도 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가이드와 함께지붕 위를 걸으며 스톡홀름을 둘러보는 루프탑 하이킹이란 독특한 투어 프로그램이었다. 비용은 우리 돈으로001시간에 8만 4천원 정도. 아찔함을 즐기는 데이만 한 것이 또 있을까 싶어 참가해 보기로 했다. 지붕 위 산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헬멧에서 안전장치까지 완벽하게 착용한 후 ",가이드와 함께 지붕 위를 걸으며 스톡홀름을 둘러보는 루프탑 하이킹 프로그램을 참가해 보기로 했다. "놀이공원은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로도 유명하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탱고파티를 즐기기 위해 먼 도시에서도 이곳을 찾아올 정도란다. 무도회를 즐기기 위해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를 찾아왔다는 부부. 단지 춤추는 시간을 위해그 먼 거리를 왔다는 부부의 말은 스웨덴 사람들에게 있어 여름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줬다. 스톡홀름만큼이나 여름을 뜨겁게 보내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바로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키루나다. 여름 한철이면 스톡홀름 중앙역은키루나로 향하는 인파로 북적인다. 기차 안 커다란 배낭들이 키루나의 여름나기가어떨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기차로 오후 03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 키루나. 자고 깨다를 반복한 끝에 키루나에 도착했다.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키루나는 스톡홀름만큼이나 여름을 뜨겁게 보내는 곳이다. "이것은 수동으로 땅을 파던 도구라고 한다. 지금은 전기드릴이지만 옛날에는 이런 수동식 드릴을 사용했다니 당시 철광석을 캐냈을 사람들의 수고스러움과 고단함이 느껴졌다. 광산 안쪽에 커다란 용광로가 자리하고 있어 의아했다. 당시 광산 안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도구들을 수리했던 가마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철광석. 그리 크지 않은 바위로 보이지만 무게가 무려 2600kg에 달한다. 이 정도의 양이면 자동차 두 대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철광석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체굴에 쓰인 장비들의 규모도 상상불허. 마치 거인나라에 온 듯 관광객들의 표정도 즐겁다. 광산을 돌아본 후 급하게 발길이 향한 곳은 캠프 리판. 배낭을 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이어 서 있다. 이곳은 여름 트레킹이 시작되는 곳이란다. 전 세계의 백배커들이 1년을 기다려 ",옛날에 수동식 드릴을 사용해서 철광석을 캤던 사람들의 고단함이 느껴졌고 광산 안쪽에 커다란 용광로가 자리하고 있어 의아했다. "아무리 물건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대부분 15~20kg의 무거운 배낭 무게가 기본이다. 출발할 때에 스타팅 번호를 등록하고 하이킹 패스의 8개의스템프를 받으면 완주로 인정된다. 드디어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 왕의 길이란 뜻의 쿵스레 덴 은세계 10대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유명하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아름다운 비경을 경험하기 위해 해마다 2000명 이상이 참가한다고 한다.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에 복합지정된 곳으로 전체 440km의 트레킹 코스 중나는108km를 걷게 된다. 지형은 완만한 데 비해 돌이나 물이 곳곳에 있어 만만하게만 볼 수 있는 코스는 아니다. 열심히 걷기를 네 시간. 허기진 배를 햄버거로 달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곳까지 단체 배달이 가능한 것도 아닐 텐데. 방금 만든 햄버거의 따끈함이 느껴졌다. ",쿵스레 덴 은세계 10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유명하며 하이킹 패스의 8개 스템프를 받으면 완주로 인정된다. "해설포기상황도 종종 발생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다. 거센 바람소리가 정적을 깬다. 이번 트레킹 호스 중 최고봉인세크티아 산이 눈앞에 들어온다. 계절은 여름인데길 위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다. 추위와의 싸움도 트레킹의 장애물이 된다. 눈 쌓인 길 저 편에 보이는 순록떼. 추운 지역에서만 사는 순록들은 여름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이곳으로 휴가를 온다고 한다. 쏜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저 녀석들은 멸종위기에 놓인 북극여우떼다. 서식지 확보와 번식의 열세로 인해 개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멸종위기동물을 눈앞에서 발견한 사람들은 그 모습을 담기에 바쁘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북극여우가 저 넓은 땅을 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다.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걷는 속도도 점점 느려졌다. ",세크티아 산은 계절은 여름인데도 길 위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어 추운 지역에서만 사는 순록들이 여름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가를 온다고 한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 한국에서라면 이런 날에는 빈대떡이 최고겠지만 빗속에 나를 이끄는 냄새가 있어 따라가봤다. 해외여행할 때마다 눈물 나게 그리운 음식, 바로 라면이었다. 나이 지긋한 아버지와 딸이 함께 왔단다. 몸은 힘들어 보였지만 미소는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이었다. 잠시 동안의 달콤한 휴식이 다시 길을 떠날 수 있는 힘이 되기에 꿀맛 같은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가뿐 숨 몰아쉬느라 말을 아꼈을 입도 긴장을 풀고 즐거운 대화 삼매경이다. 마지막 하루를 남겨둔 밤이 지나고 다음날 날이 밝기 무섭게 목적지인 아비스코를 향해 걷는 사람들. 키에론에서 아비스코까지 17km를 걸은 끝에 드디어 4박 5일 108km트레킹의 종지부를 찍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격려와 환호가 이어지고 각자 다른 사연으로 왕의 길을 걸으며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빈대떡이 최고겠지만 빗속에 나를 이끄는 냄새가 있어 따라가봤더니 해외여행할 때마다 눈물 나게 그리운 음식 바로 라면이었다. "환경과 조화를 이룬 디자인의 미학을 느낄 수 있었다. 바스티옹공원에서 커다란 말을 이용해체스를 두는 사람들을 봤다. 진지한 표정에서 스위스인 특유의치밀함과 정교함이 느껴졌다. 제네바는 종교개혁의 중심이 된 곳이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시작한 파렐과 칼뱅. 칼뱅의 후계자인 베자와 녹스. 이렇게 4인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칼뱅 탄생 400주년이던 1909년에 조각을 시작해 1917년에 완성됐다. 이 광장 앞에 서 있는 그리스 파르테논신전을 닮은이 건물이 성피에르성당이다. 13세기 카톨릭 성당으로 지어졌지만칼뱅의 종교개혁 후 개신교 교회가 됐다. 칼뱅이 1564년 타계할 때까지28년 동안 설교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제네바를 떠나 똘루슈나로 이동했다. 이곳에 특별한 정거장이 있었다. ",바스티옹 공원에서 체스를 두는 사람들의 진지한 표정에서 스위스인 특유의 치밀함과 정교함이 느껴졌다. "오드리 헵번정거장.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배우 오드리 헵번의 흉상. 영화 로마의 휴일에 출연해 오스크상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 그려가 말년을 보낸 집이이 흉상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헵번은 생애 마지막 30년을이 집에서 살았다. 이곳에 살면서 그녀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유니세프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해바라기가 빼곡히 피어 있는이 농장 곁에 마을의 묘지가 있다. 1993년 암으로 사망한헵번은 유언대로 이곳에 묻혔다. 유니세프 활동을 통해 나눔 활동을 실천했던 헵번은 배우로서 인간으로서모두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헵번의 20년 이웃을 만날 수 있었다. 똘로쉬나를 출발해 레만호를 따라브 베라는 곳으로 갔다. 맑은 날씨와 알프스의 산들. 그리고 아이들이 평화롭게 노는 모습. ",영화 로마의 휴일에 출연해 오스크상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헵번은 유니세프 활동을 통해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모두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거기다 레만 호의 파란 물빛까지. 이곳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8m 높이의 이 포크는스위스의 식품기업인 네슬레에서 음식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다. 레만 호의 맛, 스위스의 맛을 느껴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으며 레만 호의 맛을 느껴봤다. 이곳 브베에도 세계적인 스타가 살았었다. 무성 희극영화의 대가 찰리 채플린. 그는 24년을 산 이곳 브베에서 팬들 곁에 영원히 잠들었다. 바람결에 멜로디가 실려왔다. 레만 호의 물빛과 실로폰 소리가 어우러졌다. 이제 마르티니로 갈 시간이 됐다. 마르티니는 알프스가 시작되는 계곡에 위치해 있다. 예술의 도시로 불린다. 거리에 줄지어 서 있는 명화의 포스터들. 포스터를 따라지아나다박물관부터 찾아갔다. 사업가 레오나르드 지오나다의 개인박물관이다. ",알프스가 시작되는 계곡에 위치해 있는 마르티니는 예술의 도시로 불린다. "마지막 순간에 추락하고 말았다. 이 아이는 성공할 것인가 기대해 본다. 아깝게도 실패했다. 한쪽에서 음식도 팔고 있었다. 반으로 자른 치즈를 녹인 후 칼로 긁었다. 치즈를 녹여 칼로 긁어낸 알프스의 전통음식이다. 감자 오이 절임 등과 함께 먹는다. 거리 곳곳에 눈만 확대한 사진들이 보였다. 눈 사진이 붙어 있는 전시관을 찾아갔다.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 사진들이 보였다. 브라질에 살고 있는 이곳 출신 이민자 후손들의 사진들과 현재 이곳 주민들의 사진들이 섞여 있었다. 구별할 수 없을 만큼서로 많이 닮아 보였다. 1919년 스위스가 가난하던 시절 이곳 팡우에 살던 주누브에라는 45살 여인이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새 희망을 찾아 브라질로 떠났다.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 마침내후손들이 번성하게 됐다고 한다. ","반으로 자른 치즈를 녹인 후 칼로 긁어낸 알프스의 전통음식은 감자, 오이 절임 등과 함께 먹는다." "볼거리와 휴식이라는 캐나다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유콘으로 간다. 인천에서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 밴쿠버로 간다. 거기서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유콘의 주도인 화이트호스까지 002시간 반을 날아간다. 미국 알래스카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유콘은 사실 캐나다 사람들에게도 낯선 곳이다. 그만큼 오지인 셈이다. 알래스카 고속도로와 구리광산으로 유명해진 화이트호스는 1953년 도슨시티에서 이곳으로 주도를 옮기면서 유콘의 중심지가 됐다. 인구의 70%는 대도시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로 그만큼 화이트호스가 살기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주의 이름은 캐나다에서 알래스카를 지나 베링해로 흘러가는 유콘강에서 따왔다. 유콘은 원주민 말로 크다라는 뜻이다. 물살이 세고 강물이 맑다 보니 ",고속도로와 구리광산으로 유명해진 화이트호스는 유콘의 중심지로 인구의 70%가 대도시에서 이주해 온 만큼 살기 좋다는 의미이다.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것이다. 이는 백인이든 원주민이든 상관없이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의식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콘 강가에서 이곳 농부들이 직접 지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렸다. 각자 지은 농산물과 집에서 만든 장아찌나 잼, 액세서리 기념품 같은 것을 내다파는 벼룩시장이다. 유콘은 청정지역이라 이곳에서 나는 감자나 당근 같은 농산물은 인기가 높다. 일주일에 목요일과토요일 두 번 장이 서는데 토요일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시장에 튀밥이 있다면 여기는 팝콘이 있었다. 튀밥처럼 소리와 냄새가 시장의 맛을 한껏 살려주고 있다. 주인의 솜씨가 뛰어나서 그런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단다. 파이퍼호스 시내를 촬영하다 우연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유콘 강가에서 농부들이 직접 지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렸는데 집에서 만든 장아찌나 액세서리 기념품 같은 것들을 내다파는 벼룩시장이다. "캐나다 유콘에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미국과 영국의 많은 자본가들로 하여금 투자를 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유콘루트 철도공사의 시작이었다. 공사 시작 2년 만에 카크로스까지 철도가 완공됐다. 그 길이는 108km다.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시절에 한 겨울에는 폭설과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을 견디면서 만든 철도다. 유콘루트는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악관광열차 중 하나로 100년이 지난 지금도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의 필수코스다. 달리는 동안 높은 산과 계곡, 아름다운 호수들, 울창한 삼림으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늘 내가 탄 코스는005시간 반을 운행하는 코스로 중간에 두 번 쉬어간다. 점심식사도 제공해 준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역에서 ",미국과 영국의 자본가들은 캐나다 유콘에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유콘루트 철도공사에 투자했으며 공사 시작 2년 만에 카크로스까지 완공됐다. "클로아니국립공원 안에서 가장 큰 캐슬린 호수다. 공원 내에서 유일하게 캠핑과 낚시,카누타기가 허용된 호수다. 호수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물에는 민물에만 사는 코카니 연어가 산다. 캐슬린호숫가에빨간 의자가 2개 놓여 있다. 누구든지 앉아서 호수와 클로아니 산들의 경치를 보면서 쉬어가라고 캐나다 국립공원측에서 만들어떼어 것이다. 작은 배려지만 섬세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산악 날씨가 갈수록 나빠진다. 오늘 경비행기를 타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클루아니 국립공원은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캐나다의 대표적 국립공원으로 공원의 80%가 빙하로 덮여 있다. 길이가 무려 350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다. 해마다 수많은 하이킹족들이 찾아와 자연을 즐기고 야생동물들을 본다. ",클루아니 국립공원은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캐나다의 대표적 국립공원으로 공원의 80%가 350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로 덮여 있다. "유콘에서 제일 유명한 온천이화이트호스 인근에 있다고 해서 찾았다. 타키니는 원주민 말로연어가 사는 강이란 뜻이다. 원주민들이 발견해서 이용하던 온천이다. 물 온도는 33도에서 47도까지로 1907년 근대 식 온천시설이 만들어졌다. 겨울에는 야간 온천욕을 즐기면서 오로라도 감상할 수 있게 야간개장도 한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오로라를 감상한다니 상상만 해도 환상적이다. 알래스카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타키니온천은 긴 여행에 지친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화이트호스 인근 산꼭대기는벌써 눈으로 하얗다. 저 눈이 차츰 도심으로 내려오면 유콘의 겨울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캐나다의 겨울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오로라 관측 때문이다. 캐나다 최북단 유콘에서는 여름에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화이트호스 인근에는 원주민들이 이용하던 타키니라는 온천이 있다. "추위 걱정 없이 오로라를 볼 수 있고 20분만 도심을 벗어나면 완벽한 어둠 속에서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저녁을 먹고도 한참이 지난 시간 오로라를 보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막대한 태양풍과 지구의 자기장에 의해 남극과북극지방에 생기는 현상이다. 요즘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오로라 관측을 예상할 수 있다. 유콘에서는 15분마다 새로운 오로라 관측지수를 보내준다. 대자연이 연출하는 빛의 향연 오로라다. 많은 사람들이 오로라 보기를 소원하는 이유를 직접 만난 순간 금방 알 수 있었다. 내 평생 이런 큰 예술작품은 처음이었다. 오늘은 유콘에서두번째로 큰 도시 도슨으로 간다. 화이트호스에서 587km 떨어져 있는 도슨은 경비행기로는 40분 거리지만차로는 꼬박 006시간을 달려야 한다.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과 지구의 자기장에 의해 남극과 북극지방에 생기는 오로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관측을 예상할 수 있다. "역사가 짧은 캐나다는 근대의개발 흔적도 역사로 귀하게 여긴다. 110년 정도된 골드러시당시의 건물과 유물들을 모아 역사적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지금 도슨은 인구 1800명에불과한 작은 시골도시지만 골드러시 당시에는 캐나다와미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1898년 인구 4만명이 넘었다. 그 당시는 밴쿠버보다 컸다고 한다. 도슨 뒷산에 있는 공동묘지다. 1898년 골드러시가 한창일 때 생긴 것이다.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 먼 도슨으로 몰려들었지만 추위와 괴질 등으로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름도 생소한 객지에서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이들도 많았다. 황금을 쫓아 이 먼 곳까지 왔지만 지금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그야말로 인생무상이다. 금을 찾아온 남자들. 그 남자들을 위한 술집으로 ",역사가 짧은 캐나다는 근대의 개발 흔적도 역사로 여기며 골드러시 당시의 건물과 유물들을 모아 역사적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역시 나이가 좀 든 피아니스트의 굵은 손가락으로 연주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쪽 구석에서 정성스럽게 무언가를 닦는 아주머니를 발견했다. 깊은 애정까지 담는 모습이다. 사람의 엄지발가락 모양이다. 과연 진짜일까. 관광객들도 신기해한다. 이걸 삼킬 경우 2백50만원의 벌금도 있다. 세상에 많은 칵테일 종류가 있지만 발가락 칵테일은 처음 듣는다. 진짜 사람의 엄지발가락이 입술에 닿는다고 하니 마시는 사람보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더 재미있다. 금주령이 내려졌던 당시 술을 몰래 팔던 사람이 추운 겨울에 동상으로 잘린 발가락을 술에 담아 보관하던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의 발가락은 5년 전 사고를 당한 어느 여성이 기부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온 젊은 여성이호기 있게 도전했다. 막상 안고 보니 생각만큼 ",발가락 칵테일은 금주령이 내려졌던 당시 술을 몰래 팔던 사람이 동상으로 잘린 발가락을 술에 담아 보관하던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해설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같이 온 일행의 응원을 받고 성공한다. 나는 못했는데 용기가 대단하다. 발가락칵테일은 1970년대초부터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오늘까지 이어지고있다. 술집에서 술 한 잔을 사고5천원 정도를 내면 발가락을 술잔에 담가준다. 벌써 6만 2000명이나 넘게 마셨다고 한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얘기는 알고 있었지만 발가락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진짜 세계 유일의 이벤트가 맞겠구나 싶다. 돈을 버는 방법도 참 다양하다. 이번에는 호호 백발의 할머니다. 전혀 거리낌이 없으시다. 단숨에 들이킨다. 한잔이 더 있어도 마실 기세다. 지금도 도슨에서는 금을 사고 판다. 금이 나온다는 얘기다. 그리고 금 캐는 체험을 관광상품화했다.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도슨을 찾고 있다. ",술집에서 술 한 잔을 사고 5천 원 정도를 내면 발가락을 술잔에 담가주는 발가락 칵테일은 1970년대 초부터 관광상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길가에는 금을 채취하고 난 흔적들로 가득했다. 버스 뒷자리에 함께 앉은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황금에 대한 사람의 마음은 금이 변하지 않듯 영원히 변함없을 것 같다. 도슨시내에서 버스로 30분쯤 달리니금 채취 현장이 나온다. 골드러시 당시 사용하던 기계들이 방치돼 있다. 한창 금을 많이 캘 때는 그 양이한 해 2백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 당시보다는 훨씬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가내 수공업 정도의소규모로 금을 캐고있다. 금 채취는 먼저금 채취용으로 만든 패닝 접시에 금광에서 캐온 토사를 담아준다. 패닝 접시는 금 채취를 위해 접시의 주름턱과 적당한 각도,깊이를 줘 만든 것이다. 패닝 접시에 담긴 토사를 흐르는 물로 흙이나 모래 등 가벼운 것들은 먼저 걸러낸다. 금은 굉장히 무거운 금속이다. ",패닝 접시에 금광에서 캐온 토사를 담아주고 흐르는 물로 가벼운 것들은 먼저 걸러낸다. "툼스톤은 대자연이 살아 있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며 빙하시대의 흔적들도 볼 수 있다. 빙하가 녹아 만든 호수와 툰드라의 흔적도 많다. 이 지역도 겨울에는 영하 5, 60도까지 내려간다. 그러나 여름 두세 달은 영상의 기온을 보여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이끼류들이 자란다. 춥고 강수량이 적은 툰드라지역의 혹독한 환경 속이라 그런 지 나무들도 키가 작았다. 비록 키는 작지만 단풍이 든 것이신기해 보였다. 울긋불긋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운 산속에 캠핑장이 있었다. 정말 평화로운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다. 인상 좋고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 60대 중반의 부부는10년 전쯤 은퇴 후 이렇게 자유롭게 다닌단다. 자녀들도 다 성장해서 출가 후라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꿈꾸는 모습이다. ",툰드라지역의 혹독한 환경 속 나무들은 키가 작았지만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아름다웠다. "양식이 혼재된 건물이 생겨났단다. 시청 정면에 있는 천문시계 정오가 가까워지자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천문시계를 장식하고 있는 인형 조형물들의 춤사위를 보기 위해서다. 이 시계도 2차 세계대전 때 훼손돼 1950년대 사회주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올로모우츠는 예쁜 도시라고 생각해요. 기풍이 있고 조그마한 골목들이 많고 너무 많은 관광객이 있지는 않지만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얘기하고 싶은 거 있어? 여기가 프라하보다 더 아름다워요. 이곳은 역사적인 도시로 유적들이 많이 있어요. 아주 좁은 공간이에요. 옛날에 요새였어요. 여기 보시면 모두 유적들이에요. 호르니 광장을 조금 벗어나면 올로모우츠 요새의 성벽을 만날 수 있다.",정오가 가까워지자 천문시계를 장식한 인형 조형물들의 춤사위를 보기 위해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도깨비요 - 도깨비요?- 네 호박에 새겨진 얼굴이그 숫자만큼 다양하다. 나중에 심사를 해 상도 준단다. 우리는 디뇨브라니 행사를 호박과 유령 그리고 아이들의 축제라고 부릅니다. 호박을 통해 아이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가 이어집니다. 왜냐하면 축제에는 창작활동이 포함되는데 호박으로 가족이 함께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디선가 아이들이예쁜 리듬체조 옷을 입고 나타났다. 공연을 하려나 보다 우리는 이 곤봉을 들고 무대에 오를 거예요 어떨 거 같니? 멋진 공연이었으면 좋겠어요 기대되니? 실력이 제법이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체코 전국대회에서 입상까지 한경력이 있는 아이들이란다. 이 호박축제는 아이들의 축제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한 사람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한다. 아이들의 공연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디뇨브라니 행사에서는 호박으로 가족이 함께 창작활동을 하기 때문에 아이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가 이어진다. "이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람만 6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붉은 두건을 쓴 이들은 죄수를 처형하는 사형 집행자들이란다. 행렬에 맨끝에는 포도로 장식한 마차가 수확이 시작됐음을 알리며 지나간다. 행렬은 시내를 한 바퀴 돌아 광장에서 멈췄다 이어서 무대공연이 펼쳐진다. 퍼레이드의 주인공 얀 룩셈부르크 왕은 1327년 폴란드에서 성공을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들러 자치권을 많이 줬다고 한다. 그때가 마침 포도 수확철이어서 이 영광스러운 날을 축제에 반영하게 됐다고 한다. 이 죄수들은 와인에 이물질을 넣은 죄로 잡혀왔다. 왕의 너그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훈방 조치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럴 듯한 각본이다 포도 수확 축제기간에 즈노이모를 찾는 방문객은 11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행사가 끝나자 삼삼오오 흩어져 함께 온 사람들과 와인을 마시며 축제를 즐긴다.",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람이 600명이 넘었고 행렬의 맨끝에 포도로 장식한 마차가 수확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행렬이 시내 한 바퀴 돌아 광장에 멈추면 이어서 무대공연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가 건국되기 이전 이곳에는 아오니켄족 원주민이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1870년대 유럽계 백인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아르헨티나 군대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오지에 있는 원주민을 거의 학살해버린다. 그 후 유럽에서 이곳으로의 이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바릴로체시가 생겨났다. 바릴로체는 도시로서 113년이요 바릴로체의 모든 것은 이민과 관련이 있어요 바릴로체는 유럽계, 라틴계이민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칠레, 파라과이, 볼리비아우루과이 사람들 등 유럽계도 많죠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러시아 사람들등 많은 유럽 공동체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청 바로 옆에 있는다 운타운으로 가봤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거리도 참 예쁘고 아름답다. 시내 중심가에서 가장눈에 많이 띄는 것은 초콜릿 가게다.",아오니켄족 원주민이 부족을 이루며 살고 있던 곳에 아르헨티나 군대가 유럽계 백인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원주민을 거의 학살해 버리게 되며 바릴로체시가 생겨났다. "이곳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초콜릿 가게들은 바릴로체를 찾는 관광객과 손님으로 늘 붐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꼭 한 번씩은 들르는 관광명소다. 진열해떼어 초콜릿들이 참 맛있어 보인다. 모양도 각양각색 진한 초콜릿 향을 풍기는 수제 초콜릿이다. 바릴로체에서 초콜릿으로 유명한 곳인 라빠누이에 왔습니다. 저는 이곳 바릴로체에 온 것은 두 번째입니다. 올해에는 1월에 왔었고 9월에 왔습니다. 바릴로체는 매우 아름답고 초콜릿도 정말 맛있어요. 1940년 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초콜릿 장인이 스위스에서 퍼진 밀크 초콜릿기술을 가져와 이곳에 초콜릿 역사가 시작됐다. 다음 날 아침 바릴로체의 대표 레포츠인 스키를 타러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20분 가면 카테드랄 스키장이 나온다. 카데드랄 스키장은 여름을 제외하고 봄, 가을, 겨울 세 계절을 이용할 수 있다.",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초콜릿 장인이 스위스에서 퍼진 밀크 초콜릿 기술을 바릴로체에 가져와 초콜릿 역사가 시작됐다. "9월 중순 봄이지만 스키장은 남미 전역에서 온 스키어로 넘친다. 스키장 종일 입장료는 320패소 우리 돈으로 7만원이 넘어 그리 싸지만은 않다. 리프트를 타고 해발 3200m의 카데드랄 스키장 정상으로 올라갔다. 고도가 낮은 곳은 눈이 녹아 계곡으로 흐르고 푸른색의 나무들이 하얀 눈을 뚫고 나와 봄을 알린다. 해발 2000m를 올라가면 하얀 안데스의 설국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카데드랄 스키장은 남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스키장으로 각종 국제 스키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카데드랄은 우리말로 성당이란 뜻이다. 스키장의 모습이 성당의 첨탑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드디어 스키장의 정상에 도착했다. 저것은 뿐 띠나 구도라는 화산입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고요 저쪽에는 나니 화산이 있습니다.",각종 국제 스키 대회가 열리는 남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카데드랄 스키장에는 남미 전역에서 온 스키어로 넘친다. "공룡 화석이 수시로 발견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화석을 근거로 실물 크기로 공룡을 복원했다. 현존 최대 크기 티라노사우르스보다 커서 고고학자를 놀라게 한 히카노사우리우스 나우엘우아피 호수 근처에서 살았던 해룡의 화석도 발견됐다. 화석을 근거로 재미있는 공룡 이야기가 공원에 담겨 있다. 근육이 많고 꼬리는 몸통에 비해 작기 때문에 능력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뛰듯이 뛰어서 자주 넘어졌습니다. 이 공룡의 화석을 보면 하나같이다 턱뼈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돌아 꼴로니아 스위사 스위스 마을에 도착했다. 스위스에 있는 작은알프스 마을을 옮겨 떼어 듯하다. 스위스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이곳으로 이민 와서 바릴로체라는 도시가 시작됐다고 한다. 지금은 10여 가구의 스위스후손이 작은 마을을 유지하고 있다.",호수를 한 바퀴 돌아서 마을에 도착했는데 스위스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이곳으로 이민와서 바릴로체가 시작됐다고 한다.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해안도시로 몰려와 대피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현재는 화산 지각활동을 통제하는 재난관리청의 명령에 따라서 안전문제로 인해 화산 등반 활동을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올해 3월에 화산 폭발이 있었으므로 아직 화산활동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지진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닫혀 있습니다. 그것이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1 년 후, 2년 후가 될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께뜨루삐얀화산 등반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비야리카 화산이 폭발했을 때의 모습이다.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나와 이곳의 주민들도 대피했다고 한다. 다음 날 새벽 비야리카 화산을 포기하고 옆에 있는께 뜨루삐얀 화산 트레킹에 참여했다.",화산 지각활동을 통제하는 재난관리청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화산 등반 활동을 할 수 없다.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저쪽 끝에는 우에르께우에 산이 있어요. 약 1850m고 그쪽도 닫혀 있어요. 위쪽에는 멋진 전망대가 있는데 360도로 모든 계곡을 볼 수 있어요. 저 산에 올라가는 코스는 대략 005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기가 아니네요. 12월부터 3월까지의 시기에만저 산에 오를 수 있어요. 푸콘에서의 여행 마지막 날 비야리카 산 통제가 풀렸다고 해 그곳에 가봤다. 해발 1400m의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화산의 풍경을 즐기고 있다. 산티아고 부근의 지진으로 비야리카 화산의 연기가 더 높게 피어 오르고 있다. 금방이라도 화산이 폭발할 것 같다. 비야리카 화산 트레킹은 해발 1600m까지 리프트를 타고 2800m에 있는 분화구까지 걸어서 도착한다. 오늘은 지진의 여파로리프트 운행을 중지한 상태다.",우에르께우에 산 위쪽에는 멋진 전망대가 있다. "화산의 정상도 접근이 통제돼 정상 아래 해발 1600m 지점까지 관광객들이 걸어서 올라갔다. 나도 스키어를 따라 해발1600m 지점까지 올라가봤다. 안데스의 자연설은 포근하고 부드러웠다. 그곳에서 안데스 산맥의장엄한 산줄기와 마주친다. 남북으로 7000km를 달리며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을 보는 것은 가슴 뛰는 감동적인 경험이다. 화산에서 트레킹, 눈썰매, 스키 같은 모험을 즐길 수 있어 비야리카는 칠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다. 지진이 없었다면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색다른 활화산 스키를 봤을 것이다. 해발 2800m의 정상에서 보는안데스 산맥은 얼마나 장엄한 모습일까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여기 풍경 눈, 산 정상모든 것이 정말 좋습니다. 아쉽게도 위험경보 때문에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해발 2800m의 정상도 접근이 통제돼 정상 아래 해발 1600m 지점까지 관광객들이 걸어서 올라갔다. "마치 큰 거인의 무등을 탄 듯올레순 전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올레순 항구 앞에 코발트색 바다가 펼쳐져 있다. 저 멀리 빨간 등대를 옆에 두고 바다에 떠 있는 듯 섬 위의 올레순이 마치 장난감 블록으로 세운 것 같은 건물들을 한장한 장 꺼내보인다. 저는 여기가 이렇게 더울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두꺼운 옷을 가지고 왔는데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네요. 올레순의 동화 같은 거리는 눈물로 탄생했다. 1904년 이곳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도시 목조 건물들이모두 불길 속에 재가 돼버렸다. 유럽 각지에서 유학하던 노르웨이의 젊은 건축가들은 고국으로 돌아와 3년에 걸쳐 대리석과 벽돌 건축물로지금의 올레순을 다시 세웠다. 올레순은 이 도시를 재건하는 그 시기에 독립이 되었어요. 그 때문에 이 도시를 재건할 때 국제적인 감각을 살리면서도노르웨이만의 느낌을 주기 위해 애를 썼던 거죠.",1904년 올레순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뒤 유럽에서 유학하던 노르웨이의 젊은 건축가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3년에 걸쳐 올레순을 다시 세웠다. "최고 빠른 기록을 세울 것 같군요. 종을 울리고 배도 뜨는 데 성공 자동차 모형을 딴 배로 도전한다는 게르하디 선수입니다. 기분이 어때요? 아주 좋아요. 첫 출발이 좋다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만들었다는 배가 다음 차례다. - 바퀴를 단 탈 것의 아이디어가 좋다 - 안돼요 - 역시 성공 - 아, 모두 잘 됐어요 배도 가라앉지 않았다. 저는 무척 긴장했었어요. 물이 매우 깊거든요. 계획했던 대로 모두 진행됐나요? 예, 아주 좋았어요. 완벽했죠, 고마워요. 자, 이 배의 결과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 자, 여러분 준비됐나요? - 다시 그 가족이다. 심사위원도 준비되었고. 참가 여러 분도 관중 여러분 카운트다운입니다. 기우뚱했지만 괜찮다. 오, 저 선수들은 심지어 노도 준비했군요. 이어 힘차게 헤엄쳐 나간다. 종을 울립니다. 박수갈채를 받을 만하군요.",자동차 모형을 딴 배로 도전한다는 게르하디 선수는 배도 가라앉지 않았고 완벽했다. "배를 만들고 타는 것을 즐거워한다. 탄산음료 배는 속도가 빠르다. 성공했어요 신기록입니다. 만족스럽나요? 네, 정말로 만족스러워요. 배가 전진을 잘 했어요. 엉뚱한 레미콘 모양의 배에 관객들이 즐거워한다. 참가자들도 자신들의 모습이 재미있나 보다 둘째아들이 관객상을 받았다. 실제 목조선과 똑같은 모습의 배를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들인 노력을 인정해서 상을 주기로 했단다. 아들, 가족과 배를 만드는 일이 즐거웠어요 이 대회에 참가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킹 후예들의 엉뚱한 목조선 축제였다. 축제는 밤까지 이어진다. 놀이공원이 보인다. 각 지역에 축제가 있으면 임시로 세우는 것이라고 하는데 설치 전문업체도 있다고 한다. 바이킹의 나라에 온 만큼 우리나라에서 바이킹이라 불리는 놀이기구를 타보고 싶었지만 없다.",바이킹 후예들의 목조선 축제는 밤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가 수족관은 가곳 바닷가의 경치를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지어서 마치 자연상태에서 물개와 사육사가 교감하는 듯한 느낌가 전해진다. 물개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우리는 훈련법을 쓰죠. 제대로 무언가를 해내면 먹을 것을 주는 방식말가에요. 모든 환경들가 수족관에 있어야 해요. 우리는 수족관을 자연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도 가 수족관에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여름 한낮에 펭귄가라니 낯설고 신기하다. 지금 보가는 바위들도 가 해변에 있던 그 자리 그대로 놓아둔 채 펭귄을 위한 친환경 야외 연못을 만들었다. 수족관 안의 펭귄을 바라보는데도 마치 자연상태 그대로 생활하는 펭귄을 보는 것 같다. 아니요, 펭귄들가 서로 무척 똑같가 생겨서 저는 각자 애들을 분간할 수 없어요. 턱시도를 입으셔서 멋있네요. 예, 그렇죠.",가 수족관은 가곳 바닷가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었으며 주변의 자연환경도 포함되어 있다. "자연의 환경과 최대한 가깝게 하도록 하기 위해 한 양식장 당 최대20만마리만 양식을 할 수 있다. 연어의 귀소본능 때문일까 계속해서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연어들이 여름 태양 아래서 매우 힘차고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이곳 양식장을 구경하다가 재미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연어 비늘에 기생하는 이를 잡기 위해 발란래스라는 놀래밋과의 작은 고기를 넣어 연어와 함께 기른다는 것이다. 가까이서 보니 귀엽게 생긴 이 물고기들이 연어의 이를 잡아먹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물고기들이 살기 위해 해조류처럼 자연스레 꾸며떼어 집도 만들어놨다. 연어 한 마리를 보여주는데 매우 조심스럽다. 한 마리라도 양식장을 벗어나 바다로 방류되는 것은 환경관리상 철저히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연어의 사료가 물고기로 만든 친환경 사료라기에 호기심이 생긴다.",발란래스라는 놀래밋과의 작은 고기는 연어의 비늘에 기생하는 이를 잡아먹는 역할을 한다. "재미있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한 마을에 일곱 자매를 사랑한 총각이 구혼을 했지만 일곱 자매는 술을 마시기를 즐길 뿐 모두 거절했다. 상심에 빠진 총각은 죽어서 이곳에 폭포가 된 후에도 계속 구애를 한단다. 일곱 자매는 여전히 총각의 마음은 알아주지 않고 그 앞에서 춤만 추고 있는데 여름 태양 아래 무지개가 뜨면서 250m 높이의 춤이 더욱 화려하게 보인다. 빙하가 녹아 피오르를 향해 쏟아지는 폭포들은 피오르 연한 이곳저곳에서 시원한 물줄기로 청정한 자연의 선사하고 있다. 악마의 틈새라는 절벽 앞을 지나간다. 침식돼 깊이 패인 절벽 틈새에 1년 내내 햇빛이 비치지 않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앞쪽에 자그마한 어선에서 어부가 낚시를 하고 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갑자기 박수를 치고 유람선은 뱃고동을 울린다.",침식돼 깊이 패인 절벽 틈새에 1년 내내 햇빛이 비치지 않아 악마의 틈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슬로프 정상에 빙하와 만년설이 또 그림 같이 펼쳐져 있다. 붉은 여름 태양이 무색한 광경 초현실적인 경치다. 8월에 눈밭에 눕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프레드가 슬로프를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여름개장 중에는 비키니와 반바지를 입고 스키를 탄다고 한다. 여름스키는 빙하와 만년설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달 씨가 내게 보여줄 곳이 있단다. 눈이 안 녹았을 때는 저 아래 계곡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갈 수 있어요. 이곳까지 리프트를 만들 계획이란다. 눈이 녹고 바위가 드러나 위험하다. 하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태어날 때 모두 발에스키를 달고 태어난다고 할 정도다. 게다가 프레드는 2008년 알프스에서 107m 하이점프로세계기록을 세운 프로선수다. 깎아지는 절벽을 꼬마 눈사람아랫배 쓰다듬 듯 쓱 내려온다.",프레드는 2008년 알프스에서 107m 하이점프로 세계기록을 세운 프로선수로 깎아지는 절벽을 쓱 내려온다. "빙하와 만년설을 타고 스키를 즐길 수 있다니 스키 타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이 눈은 진짜 여름 눈이고 오늘처럼 따뜻한 날에 녹으면 스키를 타기에 정말 좋아요. 금지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지 가능한 나라 노르웨이다. 북유럽의 스위스라고도 불리는 노르웨이 아침이 싱그럽다. 호데비크 해변을 향해 아침 일찍 나선다. 노르웨이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양과 염소를 자주 만난다. 이번에도 빵을 좀 줬는데 저돌적인 한 마리가자동차문을 발로 차면서 덤빈다. 렌트한 차가 걱정돼 도망칠 수밖에 없다. 얘들아, 미안하다. 도로에서 보이는 양과 염소는 일정한 구역을 넘나들 수 없다. 바로 이 3cm 남짓의 틈새를 발 구조상 넘지 못하는 것이다. 노르웨이의 한 농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방 혹은 농장 전체를 빌려서 머물고 농장체험을 할 수 있다. 처음 보는 라마가 귀엽고 신기하다.",북유럽의 스위스라고도 불리는 노르웨이는 금지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 가능한 나라다. "그 충격으로 호수에 대형 쓰나 미가 발생한다. 1905년과 1936년두 차례가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그때마다 마을을 덮치고 많은 주민들이 죽게 된 것이다. 지금도 바위가 떨어져 나간 산의 절벽에는 그 흔적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 두 개의 마을은 폐허가 되고 흙더미만이 남아 있고 호수 사이에 있던 다리는이제 그 파편만 있을 뿐이다. 피해 시신들은 아직도호수 밑 침리에 깊이 가라앉아 있다. 그때 호수에 있던 배는 쓰나미 충격에 공중으로 날아올라 마을 한가운데 떨어져8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다. 그 쓰나 미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마을 한편 추모비에는130여 명 사망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하지만 자연과 시간은 그 상처를 치유해줬다. 마을에는 새로운 캠핑장들이 조성됐고 관광객들은 휴식을 찾아온다.",호수에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고 그때 호수에 있던 배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마을 한가운데 떨어졌다. "공항에서 30분 거리인 샤말리에 생 마르 호텔 2차 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거점지로사용했던 역사가 자랑스레 붙어 있다. 저는 이 호텔의 4세대입니다. 제 딸이 저를 이어 이 일을 하고 있으니 5대이고 저희는 자랑스러운 가족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텔이 문을 연 지 150여 년 5대째 이어오는 가업으로 내부는 소박하고 정갈하다. 사장과 손님의 관계는오랜 친구처럼 정겹고 친근하다. 따뜻함을 주고받는 편안한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각 방의 열쇠를 로비에 두고사 용하는 풍경은 처음 보았다. 프랑스 오베르뉴 신뢰가 살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내의 광장으로 나갔다. 검은 화산석으로 지어진 커다란 성당이 우뚝 서 있다. 12세기에 시작된 고딕양식은 천국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담은 프랑스의 독특한 건축양식이다.",샤말리에 생 마르 호텔은 2차 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거점지로 사용했던 곳으로 5대째 가업이 이어지고 있다. "인구 2만 5000인 이 도시가 축제가 되면 10만명의 사람들로 붐빈다. 중세를 재현하는 대표적 축제인 것이다. 축제의 주관자인 르퓌 앙블레시관계자들을 따라 나섰다. 이곳에는 또 다른 가족들이야 영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이곳에서 숙식을 다 해결하는 것이다. 버섯과 시금치 등 중세시절부터 먹어온 음식을 준비하고 귀여운 아이도 함께한다. 낯선 이방인에게 프랑스인의 유머를 마음껏 드러내는 아저씨들이 익살스럽다. 검은 모자를 쓴 분이 바로 시장님인데 시민들과 매우 친근해 보인다. 축제 주관자들도 역시 축제를 즐기는 것 같다. 도시의 경관은 자연적이며 환상적입니다. 12세기, 14세기, 15세기 16세기 장식물들입니다. 그래서 장식은 자연 그대로의 것입니다.",인구 2만 5000인 르퓌 앙블레시가 중세를 재현하는 축제가 되면 10만 명의 사람들로 붐빈다. "물론이죠 그래서 수많은 방문자가 오는 거겠죠. 르퓌 대주교가 산티아고 데콤포 스텔라 순례를 마치고 돌아와서 건축한 이 예배당에는 무거운 돌들을 어깨에 져 나른 많은 이들의 땀과 수고가 새겨져 있다. 이제 1000년의 세월을 훌쩍 넘는 이 돌들은 부서지기 쉬워 규칙적으로 닦아주고 보수해 주어야 한단다. 뾰족한 바위 위에 세워진 곳인 만큼 내부는 좁고 어둡다. 그러나 10세기에 세워진 우아한 굴곡의 기둥과 선들 빛이 바랜 마름모꼴 벽화들이세월의 무게와 신비감을 더해 준다. 폴리시티인 르퓌를 찾는 사람들이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방명록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의 기원문이 적혀 있는데 반갑게도 우리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찾은 곳은 노트르담 드 프랑스 동상이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동상의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르퓌 대주교가 건축한 예배당은 1000년의 세월이 훌쩍 넘어 돌들이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닦아주고 보수해 줘야 한다. "여기 르퓌 앙블레 도시에서 위대한 왕이었던 프랑수아 1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축제입니다. 프랑스 중심에 있으며 르 와르 강 수원 옆에 있습니다. 도시를 꼭 방문하러 오세요정말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은 축제의 밤을 즐긴다. 주연과 조연, 엑스트라관객이 따로 없는 모두의 축제다. 드디어 새의 왕 선발대회다. 긴박감이 든다. 왕의 모형이 좀 특이하다. 깨끗한 과녁이 왕의 탄생을 기다린다. 드디어 시위를 당긴다. 시합은 장년부와 소년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각의 왕을 선발하는 것이다. 점수가 집계되고 결승진출자가 발표된다. 사실 이 대회는 전통을 이어가는 일종의 퍼포먼스인지도 모른다. 관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끝까지 격려한다. 드디어 소년부 올해의 왕이 선발되었다. 막심이라는 소년인데 멋있게 생겼다. 전년도 소년부 왕이 올해의우승자에게 왕위를 넘긴다.",소년부 올해의 왕이 선정되어 전년도 소년부 왕이 올해의 우승자 막심에게 왕위를 넘긴다. "뚜벅뚜벅 다가왔다. 내가 살레르 소를 만나러온 것에 대한 인사 같았다. 다음 날은 하늘이 맑아졌다. 와인의 나라인 프랑스 화산과 현무암 지대인오베르뉴 땅에도 포도나무가 잘 자란다. 올해는 기후조건이 매우 좋아 수확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한다. 한여름의 더위, 잠깐 동안의 비 그리고 9월을 선선함이이 농장의 포도를 잘 익게했다. 와인을 판매하는 사람이 포도나무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와인, 포도나무, 땅에 대해 모두 알아야 합니다. 이곳은 2000년전부터 포도농사를 지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포도주의 선호도가 유명세가 아닌 맛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점심을 위해 고풍스러운 식당으로 갔다. 먼저 부엌으로 들어가 봤다. 주방장이자 사장인 디디에 씨가지휘관처럼 힘차게 요리 중이다. 쇠고기가 지글거리고 버섯 크림이 올려진다.",화산과 현무암 지대인 오베르뉴 땅은 기후조건이 매우 좋아 포도나무가 잘 자랐다. "전쟁의 무게는 필수다. 옥상에 오르니 중세의 화장실이 있다. 밖으로 뻥 뚫려 있는 이 구조가 참 특이했다. 이곳은 사방으로 뚫린 도로가 훤히 보이는 곳으로 마을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성은 마을 사람들의 재산과 생명의 최후 곳간 멀지 않은 곳에 호수가 보인다. 바로 샹봉호수다. 오베르뉴 100여 개의 호수 중 한 곳이다. 아이들은 카누를 즐기고 있다. 한쪽에서는 시설물 철거가 한창이다. 무거운 빔을 멘 어르신의 표정이 어찌 이리 밝은가 고된 일을 하는 표정들이 아니다. 그림 그리기도 한창이다. 구경하는 분들도 즐거운 표정이다. 노년의 삶이 여유롭고 아름답다. 아름다움과 여유, 그것을 우리는 원할 것이다. 샹봉호수에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매일 촬영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노을이 함께했다.",오베르뉴 호수 중 한 곳인 샹봉호수에서 아이들이 카누를 즐기고 있다. "소라를 먹는 동안 포장마차촌이 석양에 물든다. 해변에는 사람들이 떠나고 돌하르방만 바다를 지키고 있다. 규슈에서의 첫날이 저물어간다. 일본에 끌려온 조선 도공들의 이야기를 찾아 아리타로 향했다. 아리타는 일본 자기가 시작된 곳이다. 도자기마을답게 거리 곳곳에 도자기 가게가 있다. 아리타가 이렇게일본 자기의 고향이 된 배경에는 자기의 시조, 도조로 바뀌는 조선 출신의 도공 이삼평이 있다. 거리가 갑자기 소란스럽다. 특별한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용 모형을 든 아이들이 언덕 위 계단을 오른다. 순간 인솔자들이 급하게 아이들을 가로막는다. 때마침 기차가 지나간 것이다. 아이들이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아이들이 향한 곳은 이삼평 을 함께 모신 도산신사다. 도조를 모신 신사답게입구의도리이부터 자기로 돼 있다.",아리타에서 일본 자기가 시작된 배경에는 조선 출신의 도공 이 씨가 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협곡을 빠져나오자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귀신의 탈을 쓴 사람이 아이를 안자아이가 무서운지 울음을 터트린다. 이걸 흔들어주면 다카치호의 신이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게 해 줍니다. 그렇군요, 아이들이그 얼굴을 보고 울기도 하던데요. 그러게요, 자세히 보면 귀여운데 말이죠. 다카치호 협곡을 찾은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 거리가 될 것 같다. 이제 협곡을 떠나 산길로 접어든다. 신화의 땅답게 구석구석신들을 모신 제단이 있다. 한창 산길을 걷다 보면마루오노 녹차밭이 나온다. 어떻게 이런 산속까지 녹차밭을 만들었을까 싶다. 길은 다시 다카치호 시내를 향한다. 다카치호 협곡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풍경들이 이어진다. 계곡길을 오르내리며 조금 지쳐갈 무렵 마을이 나타난다.",다카치호 협곡을 빠져나오자 귀신의 탈을 쓴 사람이 있어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밀림의 왕자 타잔이 되리라 아, 아, 아! 비명을 좀 많이 지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성공했다. 먼저 온 체험객이 나를 도와주는데 정신이 없긴 없었는지 돌아가는 길도 헤맸다. 그래도 나의 한계를 뛰어넘었던 도전에 뿌듯한 순간이었다. 내게 짜릿한 경험을 전해 준 인터라켄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을 위해 떠나는 길 또다시 기차에 올랐다. 철도왕국 스위스에서는 기차가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인터라켄에서 다음 목적지인루체른까지는 약 002시간이 걸렸다. 스위스 중부에 있는 도시 루체른은스위스 최대의 관광 휴양지이기도 하다. 루체른은 인구 8만명의 작은 도시지만 아름다운 모습이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루체른 로이스강에 놓인 다리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나무 다리로 유명하다. 200m에 이르는 카펠교는 산책로로도 좋다.",스위스 최대의 관광 휴양지 루체른은 아름다운 모습이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전통음식 알파인 마카로니를 대접하겠다고 한다. 삶은 감자와 마카로니에치즈를 얹어 만드는 알파인 마카로니 매주 주말마다 온 가족이 모여 먹는 특별한 요리다. 비록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든든한 아들과 딸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마리아. 제가 혼자 농사를 짓는다면 정말 힘들 텐데요. 가족들이 합심해서 도와주니까 정말 좋아요. 남편이 일찍 죽었는데 빈자리를 자식들이 채워줘서 정말 행복해요. 마카로니와 감자, 치즈가어우러진 알파인 마카로니 그 맛은 어떨까. 가족에게 특별한 이 요리를 나도 맛볼 수 있게 해 줘서 참 고마웠다. 넉넉한 인심만큼이나 많이도 담아준다. 처음 먹는 스위스 가정요리 입에서 살살 녹는다. 가족과 둘러앉아 함께 저녁을 먹는 이 시간 어머니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소박한 가족의 모습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배워간다.",스위스 전통음식 알파인 마카로니는 삶은 감자와 마카로니에 치즈를 얹어 만드는 요리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위쪽의 좀 더 넓은 곳으로 향했다. 훨씬 아늑하고 편안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난다. 대체 이 독특한 냄새는 뭘까? 이 물은 유황이 풍부해서 목욕을 하면 피부병을 없애는 데 좋아요. 특히 건선이나 상처, 여드름 등의 피부병을요. 어느덧 유황 온천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다음 날 이탈리아 남부의 세계적인 휴양 도시 소렌토로 향했다. 세계 3대 미항 나폴리 인근에 위치한 소렌토는 그리스인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는 소렌톰이라는 휴양지였다. 아름다운 해안절벽 경관과 절벽 위의 그림 같은 집들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소렌토. 하지만 이 소렌토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은 한 노래였다.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는 1902년 당시 수상이던 차나르델리의소렌토 방문에 맞춰 만들어졌다.",이탈리아 남부의 휴양도시 소렌토는 그리스인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는 소렌톰이라는 휴양지였다. "예전에 사람들이 이곳에서어떻게 지냈는지 알고 싶네요 저 위쪽은 매우 춥지만 경치가 좋아요 올라가면 우크라이나도 보입니다. 지금은 양국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다섯 개의 다리가 있다. 세 개의 철교와 두 개의 인도교다. 차량과 사람들은 검문소에서여권을 보여주면 간단히 국경을 넘을 수 있다. 걸어서 10분 정도면우크라이나에 닿을 수 있다. 값이 싼 몰도바의 상품을 우크라이나로 가져가 파는 상인들이 많다. 소로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합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람 그리고 많은 집시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로카는 집시들의 수도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알던 집시족은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집시족을 만나러 집시의 언덕을 오르고 있다. 집시의 언덕은 소로카 시내와 강이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집시왕은 외출 중이었다.","집시들의 수도라고 말 할 수 있는 소로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우크라이나, 집시, 러시아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의 노래와 연주에는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꼭 다시 오라는 얘기와 함께 우리의 행운도 빌어줬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전형적인 몰도바 북쪽 시골마을이다. 겨울에 내릴 눈을 대비해 지붕이 뾰족하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때라 아침 안개도 마음 바쁜 농부를 잡을 수 없다. 마을에는 4대째 내려오는 유명한 석재공장이 있다고 했다. 아침부터 작업이 분주하다. 우리는 불교 관련 작품이 많은데 여기는 기독교 국가라 그런지 십자가나 예수 상이 많다. 지금은 4대손인 뱌체슬라프 씨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어릴 적에는 이 일이 힘들고 싫어 대도시로 나갔다가 5년 전에 돌아와 지금은 천직으로 여기고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교회에 다시 들어갈 것을 만들거든요, 이렇게요. 이 안에 십자가를 세우기 위한 구멍이 뚫려 있어요. 바로 이곳이에요.",몰도바는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석재공장에 십자가나 예수 상이 많다. "1820년부터 3년간몰도바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당시 그가 살던 집을1948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푸시킨은 몰도바에서 작품도 쓰고 북부지방을 여행하면서집시들과도 많은 교류를 했다. 이 집에서 푸시킨은 두 편의 시를 썼습니다. 하나는 카라게오르기야 딸들과 블랙 숄인데 블랙 숄은 몰도바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들었거나 읊조려 봤을 푸시킨의 그 유명한 시를 러시아어로 들려달라는 부탁에 박물관 직원은 흔쾌히 응했다. 그만큼 푸시킨이 자랑스러운 인물인 것이다. 삶이 그대로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을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1820년부터 3년간 몰도바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푸시킨은 카라게오르기야 딸들과 블랙 숄이라는 두 편의 시를 썼다. "나도 잘 모르는 아이돌 가수의춤과 노래가 거의 완벽하다. 우리의 전통 부채춤까지 제법 맵시가 난다. 우리 것에 대한 이들의 애정을 보니 앞으로는 우리가 몰도바를 기억해야 할 의무감 같은 것이 생긴다. 몰도바에는 다양한 민족이 산다. 몰도바 동쪽지방과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아직도 몰도바이면 서러시아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곳곳에 러시아어로 된 간판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모스크바에서도 사라진 레닌의 동상도 남아 있다. 러시아제 탱크가 전시돼 있고 길거리에는 러시아 전쟁 영웅들을 기리는 사진들도 붙어 있다. 심지어 돈도 몰도바와 다르다. 재미있는 것은 동전이 구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구소련제 군용 승합차가구급차로 사용되고 있었고 50년대 소련에서 인기를 끌었던 지글리 자동차가 아직도 다니고 있다.",몰도바에는 모스크바에서 사라진 레닌의 동상이 남아 있으며 길거리에는 러시아 전쟁 영웅들을 기리는 사진이 붙어 있다. "지금 외친 말은 고리깟 (맛이 쓰다는 뜻)이라는 말인데요. 신랑, 신부가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몰도바 결혼식 전통 풍습이에요 몰도바의 결혼식이 궁금해졌다. 주말에 결혼식이 있다고 해키시너우 근교의 결혼식장을 찾았다. 준비가 한창이다. 그런데 신랑, 신부가 우리처럼 다소곳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춤 연습을 하고 있다. 몇 번을 맞춰가면서 연습에 열중이다. 그사이 하객들이 속속 도착했다. 모두 꽃을 들고 있다. 이들은 신랑, 신부를 위해자기가 좋아하는 꽃을 선물로 준다. 몰도바의 결혼식은부활절부터 추수감사절 사이에 주로 열린다. 랑, 신부가 와인으로 건배를 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면 결혼식이 시작된다 - 신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떤 점? 눈이요 그리고 미소요 이 사람은 착하고 잘생겼어요.","몰도바 결혼식 전통 풍습으로 신랑, 신부가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고리깟이라고 소리를 지른다." "함께 있으면 재미있어요. 하객들은 한 가족끼리 따로따로 입장한다. 제일 먼저 입장하는 친구 부부는 결혼식 내내 신랑, 신부 들러리를 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다. 한 가족씩 입장한 하객들은 자기가 준비한 꽃이나 선물과 함께 축하의 인사도 나눈다. 그리고 가족별로 사진을 찍는다. 누가 결혼식에 왔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렇게 입장하는 건신랑, 신부의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몰도바에도 결혼 축의금이 있다. 그런데 우리처럼 봉투에 넣어서 주는 것이 아니라 큰 유리잔에 각자 성의껏 낸다. 이날 보면 우리 돈으로 5천원에서 1만원 정도가 대부분이다. 입장식만 001시간 반 이상 먼저 입장을 마친 하객들이 자리에 앉지 않고 전부 서서 지켜보고 있다. 드디어 하객들의 입장이 끝나고 신랑, 신부 입장이다. 모두가 일어나서 박수로 축하해 주고 있다.",몰도바의 결혼식에서 하객들은 한 가족끼리 따로따로 입장한다. "이쪽이 제 아내 나타샤입니다. 제 아들 콘스탄틴 그리고 제 딸 엘레나 안녕하세요. 그리고 크리스티나예요. 제일 부끄러움을 많이 타요. 한국을 알고 있다며 반갑게 맞아줬다. 안녕히 가세요. 다정한 가족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몰도바는 집집마다 와인을 담근다. 오래 담근 와인을 맛보여준다고 해서 시골 어느 집을 찾았다. 해마다 보통 3000리터씩 담근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올가을에 담근 와인 맛은 어떨까. 건강하세요. 와인은 먼저 주인이 맛을 보고 손님에게 권하는 것이 몰도바 전통이다. 좋은 것을 손님에게 대접하고픈 마음에서다. 우리가 1년 내내 진행하는 모든 행사 때 사용합니다. 친구들이나 손님이 모일 때 우리는 항상 와인을 대접합니다. 먹고 남는 것은 지하 창고에 보관한다. 집집마다 작은 와인 저장고가 있다.",집집마다 와인을 담그는 몰도바에서는 좋은 것을 손님에게 대접하고픈 마음에서 와인을 주인이 먼저 맛보고 손님에게 권하는 것이 전통이다. "몰도바의 인기 여행상품 중 하나가 와이너리 견학이다. 공장 곳곳을 다니면서 와인 제조과정을 직접 보기도 하고 전문가의 설명도 듣는다. 와인을 이해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시간이다. 키시너우에서 온 직장인들이다. 나 지금 촬영되고 있어 와이너리에서는 해마다 생산한 와인을 몇 병씩 모아둔다. 와이너리의 역사를 모아두는 것이고 다음 와인 생산 때 참고자료로 된다. 이 와인은 영국 왕실에 보내졌던 소장품 중 마지막으로 남은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구소련 시절영어 라벨이 붙여진 단 하나의 와인입니다. 몰도바는 유럽에서 최고 품질의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우리 와인은 매우 달고 맛이 깊어 정말 맛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추억을 남길 겁니다. 견학을 마치면 와인을 마셔보고 맛도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 샴페인까지 골고루 맛을 본다.",공장 곳곳에서 와인 제조과정을 보기도 하고 전문가의 설명도 듣는 와이너리 견학이 몰도바의 인기 여행상품 중 하나다. "당시 이 왕관은 이미 매우 유명했습니다. 당시에 가장 호화스러우며 다양한 디자인의 왕관이기 때문입니다. 루비와 대형 진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로는 독특하게도 많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었습니다. 소형 다이아몬드가 99개 대형 다이아몬드가 30개 사용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활절 달걀 장식품도 눈이 부시다. 호화로운 보물 컬렉션을 보고 있으니 보물창고에 들어온 기분이다. 보석박물관 바로 옆에는 중세의 모습을간직한 성 플로린 성당이 있다. 아름다운 첨탑이 높이 솟은 성당은 신고딕양식으로 1873년에 열었다고 한다. 내부의 모습은 아담하고 조용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성당이다. 당시 왕후들이 건축비를 냈고 지금도 리히텐슈타인 왕실이미사를 보는 곳이란다. 이 성당은 아름다운 미학의 비밀도 간직하고 있다.",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성 플로린 성당은 내부의 모습이 아담하고 조용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성당이다. "매우 맛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의 술은 가난한 알프스 농부 시절 아픈 이들을 치료했던 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술은 가정에서 약초와 함께 만드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몹시 가난한 나라였고 각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의 모든 종류의 술들을 만들고 있어요. 정통 과일 브랜디, 그라빠. 그리고2006년부터 위스키도 만들고 있는데 성공적입니다. 알프스 산기슭 산간마을 트리젠베르그의 안개가 걷히자 동화처럼 아름다운 마을이 나타난다. 화전농의 가난한 농촌이었던 이곳은 리히텐슈타인이 산업화되자 부유한 산간 농촌 마을이 됐다. 마을을 둘러보니 예쁜 나무집이 나를 매료시킨다. 나무의 색과 빨간 꽃이 완벽하게 조화된 집. 이곳의 집은 자연 그 자체다. 이 꽃 이름이 뭐죠? 그라니움입니다.",알프스 산간마을 트리젠베르그의 마을은 가난한 농촌이었으나 리히텐슈타인이 산업화되자 부유한 농촌 마을이 됐다. "2200m 높이까지 멋진 광경을 보실 수 있어요. 말분은 이상적인 알프스의 겨울 풍경을 보여준다. 이곳 스키리조트는 유럽의 왕족들이 자주 찾고 세계 최고 리히텐슈타인의 스키 선수들을 키워낸 곳이다. 해발 2000m의 알프스마을 말분은 겨울 스포츠의 멋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다 여행 7일째 알프스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을 떠났다. 리히텐슈타인의 과거 궁전이 있는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했다. 해발 2000에서 4000m의 알프스 산맥을 따라 인스부르크, 잘츠부르크를 지나면 넓은 평원이 나타난다. 것 고속도로 800km를 달려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도착했다. 빈은 아름답고 푸른 다니뷰강의 본고장이자 영원한 예술의 도시다. 빈 동쪽의 리히텐슈타인 거리로 가봤다.",리히텐슈타인의 궁전이 있는 오스트리아 빈은 아름답고 푸른 다니뷰강의 본고장이자 영원한 예술의 도시다. "리히텐슈타인 왕가의 궁전이 있다. 연못 위에 궁전이 비치니궁전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지금은 박물관인 이 여름 궁전을 일반인들은 특별 가이드와 동행해 한 달에 한 번 관람할 수 있다. 계단부터 화려한 천장화가 방문객을 압도한다. 이 천장화는 300년 동안 햇볕에 노출되지 않아 초기 오스트리아 회화 작품 중 가장 보존이 잘 된 작품이라고 한다. 로트마이어는 1704~1705년에 양쪽의 계단에 기념비적인 프레스코화를 제작했습니다. 이 프레스코화들은 고대의 신과거인들의 전투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엄청난 살육이 벌어지는 광경이죠 전시실에는 17세기 바로크 회화의 거장 루벤스의 걸작들도 많다. 루벤스의 두 아들을 그린 그의 초상화 작품이다. 여기는 피터 파울 루벤스의회화 작품으로 가득한 전시실입니다.",리히텐슈타인 왕가의 궁전에 있는 천장화는 초기 오스트리아 회화 작품 중 가장 보존이 잘 된 작품이라고 한다. "어떻게 만든 거죠? 재료는 손으로 모양을 만든 후에스프레이를 뿌린 겁니다. 슈테판광장을 지나 걸으면 그라벤거리로 이어진다. 이 거리가 바로크시대 당시에는 시내 중심가였다고 한다. 거리 중앙에는 1679년 황제 레오폴트 1세가 세운 페스트 기념탑이 서 있다. 이 탑은 조각하는 데 무려 10년이 걸렸다. 당시 유럽에서 페스트가 창궐해 빈에서만 15만명 정도가 희생됐는데 마침 내 페스트가 사라지자 이를 신에게 감사하며 이 탑을 세웠다. 고통스러운 병마의 세계에서 신과 천사의 도움으로 천상의 세계로 구원받는 이야기다 페스트기념탑 넘어 오스트리아제국의호프부르크 궁전이 있다. 리히텐슈타인 왕가가 모셨던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다. 한때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전 유럽을 지배한 황가의 위용이 궁전에서도 느껴진다.",조각하는 데 10년이 걸린 이 탑은 15만 명 정도가 희생된 페스트가 사라지자 이를 신에게 감사하며 세운 것이다. "대서양을 끼고 사하라 사막을 품은 나라 오색찬연한 도시마다. 특유의 색깔을 담고있고 유럽과 이슬람 그리고아프리카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다채로운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예로부터 이어져온 생활방식이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모로코로 떠난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오후 12시간을 날아프랑스 파리에 도착 거기서 비행기를 갈아타고003시간 만에 카사블랑카에 도착했다. 영화 카사블랑카 때문에 널리 알려진 이곳은 모로코 최대의 도시이자경제와 무역의 중심지다. 거리는 유럽의 한 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건물도 음식점도 모두 유럽풍이다. 시내에는 이슬람 국가에서는 보기 드문 성당도 있어 가톨릭 신자들이 예배를 보러 오가고 2년 전에 개통했다는 노면전차가카사블랑카의 서구적인 모습을 더해준다.",모로코 최대의 도시 카사블랑카는 거리의 건물들이 모두 유럽풍이라 유럽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 신기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가까이 가 보니 염소다. 염소들이 왜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걸까 왜 저 염소들이 왜 나무 위에 있는 것이죠? 그냥 먹기 위해서입니다 - 무엇을 먹는데요?- 아르간을 먹죠 어떻게 먹는다는 거죠? 나뭇잎도 아르간 열매도 다 먹어요 먹을 것이 부족한이 지역에서 염소들은 먹기 위해 나무에 오른다고 한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여행객들이 몰려오자 주민들이 몇 그루의 나무에 여러 마리 염소를 올라가게 해서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무 이름은 오일로 유명한 아르간 이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다. 도로변에는 아르간 오일을 만드는 업체가 곳곳에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안에서는 여인들이 오일을 짜느라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다.",염소가 나무 위에 올라간 이유는 아르간을 먹기 위해 오른다고 한다. "마차를 타니 구시가지인 메디나를 한 바퀴 돈다. 이 메디나 성벽은 12세기 이곳이 모로코 왕국의 수도였을 때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 길이가 20km나 된다. 마부 압들 헤디 씨는15년 경력의 베테랑이란다. 우리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을 합니다 - 관광객만 대상으로요?- 그게 다죠 마라케시에서 관광업이 잘 되지요? 아직은 문제 없이 잘 됩니다, 신께 감사를 한 시간 가량 시내를 둘러본 후 되돌아온 자마 알프나 광장 건너편이 쿠투비아 모스크가 보인다. 내부는 철저히 무슬림 만 출입을 허용하고있는 곳이다. 모스크 옆에 주춧돌만 남아 있는 이 터는 처음 세워진 모스크가메카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아서 지금의 것을 다시 세우고 부순 자리라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요? 마라케시는 정말 좋았어요. 마라 케시의 문화도 아주 훌륭했고요.",구시가지의 메디나 성벽은 12세기 이곳이 모로코 왕국의 수도였을 때 세워진 것이다. "오세요, 오세요 여기 쿠스쿠스가 있습니다. 카메라 앞이라 더 신이 나는 모양이다. 시시케밥, 믹스케밥, 양고기, 소고기닭고기, 소시지, 케프타 여기서 최고입니다.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이국적이 서일까 가게마다 초110,000원이다. 마라케시를 찾은 관광객들은 전부 온 것같다. 민속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문을 들어서니 공연팀들이 맞아준다. 모로코의 다양한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속 음악이란다. 공연은 여행객들이 식사 중인 텐트 안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모로코의 대표적 전통 음식인 타진과 쿠스쿠스가 제공된다. 코 앞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공연을 보노라면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음악은 하루 저녁 즐길 만큼 좋았고요. 음식도 많고 최고는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고 분위기도 좋고 일반적으로 모로코 음식을 좋아합니다.",모로코의 민속공연을 보고 있으니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기분이다. "원숭이들은 이제 먹이를 주는 관광객이 없으면 굶어야 한단다. 구경은 잘했지만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황토빛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이 페스다. 페스의 메디나라 불리는 구시가지다. 메디나로 들어가기 전에먼저 들른 이곳은 천국의 문 페스에 있는 왕궁의 성벽에새겨떼어 이 7개의 문은 이슬람에서 천국으로 가는 통로라고 한다. 페스의 장인들이 7년에 걸쳐 완공했다 메디나로 들어서는 길은 좁은 골목이다.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도 좁기는 마찬가지. 9세기부터 한동안 모로코 왕국의수도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좁은 골목 뿐이다. 9000여 개의 골목은 좁았다 넓어지고 뻗었다. 구부려지며 닮은 길 없이 완벽한 미로를 형성하고 있다. 가이드 없이 혼자 다니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비껴갈 수도 없을 만큼 좁은 골목도 있다.",구시가지는 황톳빛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페스의 메디나라고 불린다. "정말 맞는 것 같다. 페스를 세계적으로 알린 가죽 작업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중세시대와 비슷한 방법으로 가죽 누드질과 염색이 이루어진다. 무드질에는 석회와 비둘기 똥이 여전히 사용된다. 발레미라 불리는 장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페스의 가죽은 품질이 세계 최고로 꼽힌다. 이 가죽들은 누가 사갑니까? 여러 시장으로 나갑니다. 이 가죽으로 바부시, 작은 가방들 그리고 발가 바닥을 만듭니다. 9세기경 시작됐다는 이 작업장에서 변한 것이라곤 옥상에 설치한 관광객용 전망대 뿐인 듯하다. 여기 와서 드는 생각은 500년 전, 600년 전 700년 전 잘 모르겠지만 그때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이건 현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꿈속의 판타지 세상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페스는 수공예품들을 만드는 장인들의 도시로도 유명하다.","발레미의 손에 만들어지는 페스의 가죽으로 바부시, 작은 가방들 그리고 발가 바닥을 만든다." "다음 날 브로모화산이 있는 수라바야지역으로 향했다. 시각은 새벽 002시 해발고도는 약 2200m다. 이른 시각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겨울옷을 판매하는 사람들이관광객들에게 몰려들었다. 고산지대의 밤은 겨울날씨만큼 춥기 때문에 추위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이곳의 해발고도는 약 2700m 만만치 않은 높이다. 잠시 후 동쪽 하늘이 밝아지면서 산 아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지를 감싸고 있는 것은 안개가 아닌 구름이다. 구름바다는 마치 물결처럼 출렁이며 세상을 뒤덮고 있었다. 드디어 해가 떠올랐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붉은 태양 구름이 걷히면서 브로모화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브로모화산은 지금도용암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이다.",수라바야지역에 있는 브로모화산은 용암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천연재료만 사용하며 전통적인 방법으로만 아락을 만듭니다. 전통방식으로 제조된 아락은 전국 각지에 비싼 가격으로 팔려 나간다. 판매수익금은 이 지역 대학교에 기부한다고 한다. 고산지대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나는 찬차르지방의 산에 올랐다. 산꼭대기에 도착하자 눈앞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거대한 대지 위에 마치거미줄과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논이었다. 평지 주변의 마을 사람들은모두 쌀농사를 짓는다. 각자 마을별로 둥그렇게 구역을 만들고 그 안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이런 모양이 만들어진 것이다. 논 가까이 가봤다 논 중앙에 조그마한 표석이 있었다. 쌀 수확을 마치면이 곳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수확이 끝나고 모내기를 시작할 때 이곳에서 가축을 제물로 바치는 전통행사를 합니다.",천연재료만 사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아락은 비싼 가격으로 팔려나가며 판매수익금은 이 지역 대학교에 기부한다. "그래야 비가 와서 물이 고이면 그곳에 모를 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1년에 두 번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6월에 심어 10월에 한 번 수확하고. 다시 10월에 심어 1월에 수확을 합니다. 그를 따라 마을에 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불을 붙여 숯을 만들기 시작하는 조스코로 씨. 아무리 건기라고 해도 열대성 소나기라든지. 지금처럼 예상치 못한 태풍이 오는 경우를 대비해 사람들은 이렇게 숯을 만들어둔다. 숯을 사용하면 비가 오더라도 불을 피울 수 있고 화력도 더 오래 가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이틀 정도 놔두었다가 꺼내면 숯이 됩니다. 숯을 이용하여 밥과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다.",사람들은 열대성 소나기나 예상치 못한 태풍이 오는 경우를 대비해 숯을 만들어둔다. "팔라완섬 시골마을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별미였다. 한가로운 마을의 오후를 뒤로하고나는 다른 마을 주민을 따라나섰다. 가파른 산길을 거칢없이 내려가는 이분은 좀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 마을이 속한 지역인 엘니도는새 둥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데 옛날부터 바다 제비가 유난히 많아 붙은 이름이라고 한 다. 이분은 바로 그 제비의 둥지를 전문으로 따내는 채집꾼이다. 동굴에 도착하자마자 로델 씨는먼저 촛불을 켰다. 큰 사고 없이 작업을 안전하게 끝낼 수 있도록 신께 기원하는 것이었다. 이건 포크인데요. 밥 먹을 때 쓰려고 가져온 게 아닙니다. 제비집을 떼어낼 때 쓰는데요. 포크 끝에 제비집을 걸어서 벽면에서 떼어냅니다.",새둥지란 뜻을 가진 엘니도는 옛날부터 바다제비가 유난히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로델 씨는 제비의 둥지를 전문으로 따내는 채집꾼이다. "달랑 이 포크가 달린 장대 하나뿐 이제 본격적으로 제비집 채취에 나선다. 일단 동굴 천장을 확인해 보는 로델 씨. 먼저 로델 씨를 반겨준 건 박쥐였다. 다른 쪽 천장을 올려다보자 제비의 무리들이 보인다. 제비는 위에 있을 겁니다. 하얀 게 제비알이고 주변에 있는 게제비 배설물입니다. 제비 알과 배설물이 있는 걸 봐서 분명히 제비집이 위에 있습니다. 손가락이 가리킨 방향을 자세히 보니 진짜 제비집이 있다. 채집꾼들은 모든 제비집을 따는 것이 아니라 아기새가 다 자라고 떠난 것이나 이미 비어서 쓸모가 없어진 것들만 골라서 따낸다고 한다. 첫 번째 제비집을 따는 데 성공했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이 제비집은 바다제비라고 불리는 흰집칼새의 것이다.",제비집 채집에 나선 채집꾼들은 아기새가 다 자라고 떠난 것이나 비어서 쓸모가 없는 것들만 채집한다. "천천히 오랫동안 씹으니까 약간 고소한 맛이 더 나는 것 같아요. 제비집 요리로 든든하게 속을 채운 나는 팔라완섬의 새로운 원시자연을 찾아 다시 길을 나섰다.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울창한 숲속. 이곳은 팔라완섬 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리는 맹그로브숲이다.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만 자라는 맹그로브는 특이하게도 뿌리가 땅 위로 거의 드러나 있는 데 바다와 강이 만나는 물가에서 살기 때문이다. 물 위에 사는 맹그로브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강으로 내려가야 한다. 맹그로브숲은 물 밖으로 나온 수많은 뿌리들이 빽빽하게 얽히고 설켜 태풍이 왔을 때 튼튼한 자연 방파제가 되어준다. 또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흡수하는 청정 자연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팔라완섬의 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리는 맹그로브숲은 물 밖으로 나온 뿌리들이 자연 방파제가 되어주고 이산화탄소도 흡수하여 청정 자연의 파수꾼 역할을 한다.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수용 가능 인원이 8만 7000여 명에 달하는 마라카랑경기장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주경기장으로의 변신을 위해 새 단장을 계속하고 있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들어선 경기장 푸른 잔디와 넓은 관중석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축구 전용경기장이기 때문에 육상트랙이 없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고 육상경기는 다른 곳에서 한다고 한다. 올림픽 역사 1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림픽 주 경기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열기는 상당히 뜨거워 보였다. 눈 앞에서 필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 아래까지 내려가봤다. 쉽게 앉을 수 없는 선수용 벤치에 앉아 보는 관광객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어떤 리우올림픽을 그려보고 있을까.",이곳은 축구 전용경기장이라서 육상 트랙이 없는데 개회식과 폐회식이 이곳에서 열리며 육상경기는 다른 곳에서 한다. "화려한 빛깔의 새들을 보며 시간 가는 것을 잠시 잊었다.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저녁으로 이곳의 전통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특이하게도 음식을 먹으며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오늘 저녁으로 먹게 될 전통음식은브라질식 꼬치요리인 슈하스코. 다양한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워내는 슈하스코는 냄새를 맡는 순간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여행객들이가장 좋아하는 브라질 음식이다. 식당 중앙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됐다. 음악에 맞춰 들려오기 시작하는 새소리 새소리를 흉내 낸 휘파람소리다. 새로운 무대가 시작됐다. 브라질과 이웃하고 있는 파라과이의 전통 춤이라고 한다. 라 갈로뻬라라는 이 춤은 여성들이 항아리나 물병을 머리에 인 채로 돌면서 추는 춤이다. 물병 3개쯤은 거뜬하다.",슈하스코는 다양한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워내는 꼬치요리로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라질 음식이다. "머리에 얹고서 춤을 춘다. 계속되는 묘기에 관객석에서 절로 박수가 나온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전통춤이다. 이웃나라의 춤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음악에 맞춰 머리 위로수건을 돌리며 관객들이 호응을 보낸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춤이 시작됐다. 남미의 대평원에 살던 목동들의사냥도구를 이용해 춤을 추는 가우슈 전통춤 이번에는 가우슈춤을 함께할지 원자가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의 지원자는바로 우리나라 사람이었다. 무서운 속도로 불리아데이아를 돌리기 시작하는데 위협적인 사냥도구가 휙휙 돌아가는데도 이 양반 침착하기만 하다. 객석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두 사람 지켜보는 내가 더 조마조마하다.",목동들의 사냥도구를 이용해 추는 가우슈 전통춤을 함께할 지원자로 우리나라 사람이 무대에 올랐다. "한마디로 장관 그 자체다 축사를 둘러보고 돌아오니 또 다른 농장 투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전용버스를 타고 선착장을 향해 출발 버스에서 내려와보니 간이선착장에 2층으로 된 뗏목 같은 것이 서 있다. 모터가 돌기 시작하자 느릿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2층 뗏목 그런데 빨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을 정도로 수초가 가득하다. 뗏목이 수초를 헤치며 나아간다. 이곳 판타나우는 세계 최대의 습지대로 유명하다. 약 23만제곱 킬로미터로 영국 면적보다 넓다는 이 습지는 지구의 콩팥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인간의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곳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습지는 신비롭기만 하다. 드론에서 내려다 본 판타나우의 습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경이 펼쳐진다. 그렇게 뗏목을 타고 습지를 돌아보기를 30분 슬슬 지루해질 무렵 안내인들이 낚시를 시작했다.",2층 뗏목은 가득한 수초를 헤치며 느릿하게 나아간다. "아주 단순한 대나무낚시대 대체 습지에서 뭐가 낚일까 궁금했다. 그때 안내인이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올렸다. 가까이에서 보려고 했더니 안내인이 만지지 말라고 경고한다. 무슨 물고기인가 했더니 바로 피라냐 안내인들이 피라냐 앞에 나뭇잎을 갖다댔다. 나뭇잎을 싹둑 자르는 날카로운 이빨 이 이빨로 낚싯줄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피라냐 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듣자하니 맛이 썩 좋지는 않다고 한다. 이번에는 안내인이 피라냐를 손에 들고 나섰다. 건너편 나무 위의 독수리가 타깃인 모양이다. 바로 그때 피라냐를 던지자마자 보기 좋게 채가는 독수리 안내인이 또 한 번 피라냐를 손에 들었다. 이번에는 또 뭘까 바로 황새가 피라냐를 낚아챈다. 다시 시작된 습지탐험 그런데 그때 수면 위로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악어였다.",다시 습지 탐험을 시작하는데 물속에서 악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겁이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카피바라 한 번 가까이 다가가봤는데 기척을 느끼자 냉큼 도망가버린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쥐인 카피바라는 가까이에서 보니 무표정한얼굴이 꽤 귀여워 보였다. 아름다운 자연과 귀여운 동물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인상적인 공원이다. 땅구아공원은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쿠리치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분수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땅구아공원 역시 도시계획을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과거 황폐한 채석장이었던 곳을 1995년 공원으로 조성해시민에게 개방하면서 쿠리치바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땅구아공원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인공폭포다. 쏟아져 내린 물은 자연과 어우러진 물길을 통해 아래로 흘러간다.",도시 쿠리치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땅구아공원은 도시계획을 통해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도시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는 도로다. 꽃의 거리 한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푸드트럭 우리네 포장마차처럼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곳이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다가가봤다. 독특한 식감을 가진 타피오카가루 반죽에 연유를 듬뿍 뿌린 다음 프라이팬에서 구워내는데 우리나라의호떡과 비슷한 길거리음식이라고 한다. 과연 맛은 어떨까 쫀득하면서 달콤한 맛이우리 입맛에도 잘맞을 듯했다. 말한 것처럼 타피오카는 고구마와 유사한 뿌리채소로 만들었어요. 오로지 민다오키와 물로만 만드는 천연 식품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 들어가요. 그리고 타키오카에는 글루텐(불용성 단백질)이 없어요. 푸드트럭의 먹을거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푸드트럭이 더 늘어난다.",고구마와 유사한 뿌리채소로 만든 타피오카는 불용성 단백질이 없다. "녹색의 대자연을 누비는 기분 보다 생생한 그림을 담기 위해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급류를 탄다. 남미의 대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테마파크를 온 몸으로 체험한다. 몸과 마음을 깨끗한 자연 속에서 씻어낼 수 있는 휴식 같은 시간이 강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차를 타고 이동해 조금 독특한 곳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신비로운 지형과 아름다운 새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역시 환경에 대한 교육을 받은 다음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걷기를 한참 철제전망대가 보인다. 대체 뭘 보기 위한 전망대일까. 바로 남미대륙에서 가장 큰 싱크홀이 눈 앞에 펼쳐진다. 폭 295m, 깊이 105m의 거대한 싱크홀이다. 지하에 있는 석회질이물에 녹으면서 동굴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물로 채워져 있다가점차 비워져 빈 동굴이 되었습니다.",남미대륙에서 가장 큰 싱크홀은 지하에 있는 석회질이 물에 녹으면서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물로 채워져 있었으나 점점 비워져 빈 동굴이 되었다. "한 해를 보내며 또 한 해를 맞는 행사가 의미깊게 다가왔다. 센트럴 코스트 중 가장 아름답고 미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 샌타바바라 지구의 기후 중 축복받은 2%를 보통 지중해라고 한다. 연중 햇살과 온화한 기후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기후 바로 샌타바바라의 날씨다. 굽이치는 파도와 내리쬐는 태양 사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여유와 평안을 누린다. 땅의 주인은 본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었고 그 후에는 스페인, 멕시코그리고 미국의 순서로 바뀌었다. 이 예배당은 프렌체스코수도회에서 선교와 군대 주둔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세운 건물이다. 1786년에 지어진 이래 지진과 화재를 당하고서도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되어 캘리포니아 역사의 증인으로 남았다.",미국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샌타바바라의 온화한 날씨는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기후이다. "그리고 이 박물관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요. 샌타바바라는 풍경이 정말 예쁘고 쇼핑할 데도 많은 곳이에요. 하지만 많은 관광객의 목적지는 박물관이죠. 고전과 현대 균형을 잘 이끌고 있는 미술관 같다. 샌타바바라 사람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파머스마켓이다. 우리에게만 신토불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곳 센트럴코스트 사람들에게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과일은 자부심이자 자랑이다. 여기 있는 모든 농산물은 샌타바바라인근에서 재배한 것들입니다. 색깔이 선명하고 고운 채소와 과일은 캘리포니아 농산물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집안 장식에 조예가 깊은 이곳 사람들은 특별한 일이 없어도 일상적으로 꽃 사기를 즐긴다. 삶의 여유가 가득 느껴진다. 뜻밖에 어린 소녀들이 시장에 나와 있었다.",샌타바바라 사람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파머스마켓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과일은 트럴코스트 사람들에게 자부심이다. "그 산 깊숙한 바다로 아늑하게 자리한 이곳 샌타바바라. 휴양과 바다 요트에서의 삶을 빼놓을 수 없다. 태평양을 품고 있는 센트럴 코스트의 한 정점이다. 어느 도시에나 거리의 예술가가 있다. 해가 뜨면 이곳에 나와 종일 모래로 된 인어공주를 만들고 해가 질 무렵이면 인어 공주를 부순다고 한다. 구경하는 이들에게 조금씩관람료를 받으며 살고 있는 유쾌한 거리의 예술가들이다. 망원경으로 유심히 새들을 관찰하는 한 어르신이 바쁘게 움직이신다. 이분 역시 자원봉사자다.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어쨌든 저는 저 부두에도 여기저기를 가야만 해요. 점심시간에 잠깐 나왔기 때문이죠. 지구 2%의 축복 지중해기후를 누리며 사는 이곳 사람들에게 바다는 그들 기쁨의 가장 큰 이유처럼 보인다.",산 깊숙한 바다에 아늑하게 자리한 샌타바바라에는 휴양과 바다 요트를 빼놓을 수 없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런 곳은 없어요 마침 반가운 비와 함께와이너리의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평안 하다. 산등성이 곳곳에 와이너리가 펼쳐진 샌타이메즈산맥 로스올리고스에는 스페인 사람들이 심어떼어 수백년 된 올리브 나무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중 오랫동안 광고회사를 운영하다. 10년 전 올리브 나무를 심기 위해이곳으로 이주해 와 로스올리고스의 명성을 새롭게 이어가고 있는 한 농장주를 만났다. 어느 날 갑자기 캘리포니아로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그때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캘리포니아에서 올리브 나무를 기르기 시작하고 싶어진 거예요. 그냥 그렇게 시작했어요. 제 핏속에 흐르던 일이기도 하죠 부모님이 그리스인이니까요.",로스올리고스의 한 농장주는 어느 날 갑자기 캘리포니아에서 올리브 나무를 기르고 싶어서 이곳에 왔다고 한다. "미국 속의 덴마크라 불리는작은 마을 솔뱅이다. 덴마크 이민자들이 건설한 이 마을 솔뱅의 아침은 덴마크식으로 빵을 만드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밀가루와 버터, 아몬드 등 빵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여느 빵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이곳의 빵은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 빵들이 구워지고 과자들이 만들어져 진열되기 무섭게 손님들이 몰려온다. 솔뱅에는 5개의 덴마크 제과점이 있다 한다. 제 생각에는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빵사들은 새벽 003시에 빵집에 와서 반죽을 버터와 함께 계속 누르고 팝니다. 그래서 겹겹이 잘 찢어지는 덴마크식 페이스트리가 완성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작은 마을 솔뱅에서는 모든 단체들이 총동원되어 퍼레이드를 벌인다. 개별와인바에서부터 목장 춤을 배우는 작은 그룹들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 해 성탄을 축하하고 즐긴다.",미국의 작은 마을 솔뱅은 덴마크식으로 빵을 만든다. "해마다 가을이면 성대한 덴마크날 행사를 갖는데 미국처럼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나라에서 고유한 전통을 지켜가는 것은 의미가 깊다. 저는 이민 5세대예요. 여기서 가족들, 친척들이 태어나고 자랐어요 이 퍼레이드는 덴마크 전통을 기념하는 것이라서 참 좋아요 사탕 하나도 귀하게 여기는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 이런 행사를 통해 기쁨과 감사를 배워가는 것은 아닐까. 여기는 좀 작은 도시 같죠 큰 도시의 새해 행사에 가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죠. 그런데 이곳은 그런 점에서 안성맞춤인 도시였죠. 1911년 덴마크의 교육자 몇몇은 오와이오주를 거쳐 이곳 솔뱅의 그들만의 고유한 양식으로 덴마크 마을을 만들었다. 미국 속의 작은 덴마크 마을솔벵이 탄생한 것이다.",덴마크의 교육자 몇몇이 그들만의 고유한 양식으로 덴마크 마을을 만들며 마을솔벵이 탄생하게 되었다. "198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보호와 보존에 더 힘을 쓰게 되었다. 전체 섬에는 20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있는데 특히 145종의 동식물은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 보존가치가 특별하다. 신비한 섬의 풍광을 더 잘 보고촬영하기 위해 산길을 올라갔다. 샌타크루즈섬은 1만년 전 치메시인디언들이 처음 살았던 섬이었고 한때는 수천명까지 살았던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곳 역시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이름이 붙여졌고 섬도 급격한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1980년 채널아일랜즈모든 섬이 국립공원이 된 이후 이곳은 철저히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 중에 있다. 캘리포니아의 초창기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어떤 훼손도 개발의 흔적도 지워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는 오직 원시의자유를 누리려는 것이다.",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이름 붙여진 샌타크루즈섬은 치메시인디언들이 처음 살았던 섬이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진출에 교두보를 삼으려 했다. 이사벨라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1500여 명이나 살았을 정도로 큰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 건물 터와 표지성만이 여기가 신대륙 최초의도시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사벨라시 인근에 도미니카북부 대서양 최대 관광휴양지 푸에르토 플라타가 있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푸에르토 플라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산펠리페 요새는 스페인왕의 명령으로 1564년에 지어졌다. 대서양을 바라보며 적들의 침입에 대비, 견고한 성을 쌓았다. 높이 810m의 이사벨드토레스산은정상에 있는 예수상으로 유명하다. 길이 2.7km의 케이블카를5, 6분 정도 타고 올라간다 많은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이사벨토레스산의 예수상은 브라질 리우에 있는 예수상의복제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이사벨라시 인근의 관광휴양지 푸에르토 플라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1564년에 지어진 산펠리페 요새다. "우리 돈으로 5천원하는 그림을 하나 샀다. 도미니카 사람들은 흥이 많은 민족이다. 길거리 그림도 춤추는 장면이 많다. 이 그림은 화가의 솜씨가 얼마나 뛰어난지 댄서들이 당장이라도 뛰쳐나와 한 바탕 신나게 춤을 출 것만 같다. 도미니카 사람들이 얼마나 흥이 많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네 곳곳에 있는 꼴마도라는 곳이다. 꼴마도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파는 동네 구멍가게에 선술집을 겸하는 정도다. 도미니카의 꼴마도가 유명하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도 많다. 진정한 도미니카 사람들의 삶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도미니카는 라틴댄스 중메렝게와 바차타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렝게는 원주민과 아프리카 흑인 노예 유럽의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장르의 음악이다.",도미니카 사람들이 흥이 많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꼴마도이다.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오늘은 그중 가장 인기가많은 요리를 주문해 봤다. 먼저 생선을 손질해 몸통에 칼집을 낸다. 그리고 여러 가지 양념을 한 후에 기름에 튀긴다. 파도소리와 생선 튀기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요리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튀긴 생선과 함께 밥과 각종 채소를 곁들여 먹는다. 도미니카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생선요리다. 꼴리루비아는 도미니카의 대표적인 생선으로 유명하죠 이 생선은 날로도 먹을 수 있고 튀김을 해서 먹을 수도 있어요. 패스카토플리토는 밥과 샐러드 그리고 과까몰레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요. 신선한 생선튀김 요리를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을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다. 도미니카라는 나라가 삼면이 바다예요. 그래서 생선요리가 정말로 유명하고 되게 맛있어요.",도미니카는 삼면이 바다인 나라로 생선요리가 유명하다. "이 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생선요리라는 패스카토플리토라고 해요. 그런데 진짜 바다 앞에서 먹으니까 기가 막히네요.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해변의 선술집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꼴마도보다 해변의 선술집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여기서도 메렝게와 바차타 음악으로 신나게 춤을 춘다. 아프리카 노예로 끌려온 조상들의 아픔을 춤으로 승화시킨 도미니카 사람들의 지혜가 오히려 놀랍다. 바치타는 메렝게와 함께도 미니카 사람들의 일부분입니다. 우리들의 삶과 문화이고이 춤들이 있어 우리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메렝게와 바차타는 리듬이 단순해 배우기 쉬워 처음 접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도미니카 전통악기 탐보라와 귀라의 강한 리듬이 밤새 멈추지 않는다. 도미니카 제2의 도시 산티아고다.",아프리카 노예로 끌려온 조상들의 아픔을 춤으로 승화시킨 메렝게와 바차타 음악은 미니카 사람들의 일부분이다. "한때 이 나라의 수도였다. 산티아고 어디를 가든 보이는 것이 바로 영웅기념탑이다. 높이가 무려 70m에 달하고 탑 내부와 주변에 도미니카 영웅들의 동상을 세워 그들을 기리고 있다.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도미니카는 해양스포츠와 함께 산악스포츠도 유명하다. 그중 포타기를 해보기로 했다. 폭포타기에서는 안전장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 온 대학생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도미니카에는 카리브해 연안 국가 중 가장 높은 3100m의 피코두아레트산이 있다. 정글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많아 폭포 타기는 도미니카 여행의 필수코스다. 다마후구아폭포는 모두 27개나 된다. 하지만 요즘은 건기라 폭포에 물이 적어 그중 열두 곳에서만 폭포타기가 가능하다. 잠시 겁을 먹고 머뭇거리면서도 용기를 북돋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카리브해 연안 국가 중 3100m로 가장 높은 피코두아레트산은 정글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많으며 폭포 타기는 도미니카 여행의 필수코스이다. "우리나라 사람만큼 우리 음식을 고집하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김치와 된장, 밥은전 세계 어딜 가든 빠질 수 없는 메뉴다. 그만큼 우리 음식은 우리의 정체성이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장모님, 안녕하세요. 저 김 서방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건강하십시오. 연세도 많으신 데특히 한국이 많이 춥다고 하는데 길거리 다니실 때 항상 조심하세요. 겨울에 많이 다친다고 하십니다. 형님, 안녕하세요. 그냥 똑같은 며느리인데 저는 일찍 뚝 떨어져 있어서 형님이랑 시집에 아무런 도움도 못되고 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새해고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서 형님한테 인사 드리게 됐는데 어쨌든 올해도 건강하시고 아주머님하고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세요.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머니, 몇 년 만에 불러본 어머니입니다.",음식을 고집하는 민족인 우리에게 김치와 된장은 빠질 수 없는 메뉴다. "그런데 우리처럼 돌이 아니라 30일그러니까 한 달을 기념한단다. 아이가 한 달을 무사히 보낸 것을 축하하고 계속 건강하게 자라기를 축원하는 것이다. 만봉림 근처 마령하 대협곡으로 걸음을 옮긴다.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라고 불리우는 마령하 대협곡. 협곡은 120에서 180m 높이에길이가 70km 넘게 뻗어 있다. 협곡은 폭포의 향연이다. 시원한 물줄기가 호쾌하게 내리친다. 절벽 옆 잔도를 따라가다. 만난 기이한 풍경 바위들이 마치 흘러내릴 것만 같은 모양이다. 커튼의 주름 같기도 하고 박쥐들이 날개를 펴고 줄지어 있는 것 처럼도 보인다. 석회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빗물에 녹아내려 생겨났다고 한다. 협곡은 카르스트지형으로 약 7000만년 전의 지각변동과 침식으로 생겨났다. 협곡 내에는 수십 개의 폭포가 있다.",마령하 대협곡은 약 7000만 년 전 지각변동과 침식으로 생겼으며 협곡 안에는 수십 개의 폭포가 있다. "또 하나의 장관 천생교다. 천생교는 76m 높이에 폭이 20m에 달한다. 석회암이 오랜 풍화와 침식으로 거대한 자연에 다리를 놓았다. 리 보는 북위 25도의 카르스트 지형에 있습니다. 리 보는 유일하게 카르스트 삼림의 특징이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만의 독특한 생물 특징이 있고요 지형에 따른 여러 가지 독특한 종과 생태가 있습니다. 그래서 리 보는 2007년 유네스코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칠공 인근에 소칠공 풍경구가 있다. 소칠공은 청나라 때 지어진 7개의 아치를 가진 이 아름다운 다리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소칠공 다리는 그 아름다운 자태와 신비스러운 물빛으로 여행객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물이 정말 파랗습니다. 윈난에서는 보기 힘들어서 왔어요. 윈난도 관광도시인데요. 윈난 생태는 이곳같이 잘 보전되어 있지 않아요.",리 보는 유일하게 카르스트 삼림의 특징이 잘 보전되어 있고 이 지역만의 독특한 생물이 있어 2007년 유네스코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렇게 오래된 취장주는 바로 마오타이주의 전신입니다. 전시관에는 중국 55개 소수민족과 세계 박람회 출품을 기념하는 술병들이 전시돼 있다. 오색 색동으로 장식된 조선족 상징 술병 대전엑스포의 한빛탑을 형상화한 술병이 반갑다. 마오타이주는 세계 박람회 출품을 계기로 세계적 명성을 알게 된다. 여기에는 아주 특별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그 특별한 사건은 1915년샌프란시스코박람회에서 일어났다. 1915년에 청이와 롱허두 업체 브랜드의 마오타이주는 품질이 우수하고 이름난 특산품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보내졌습니다. 박람회에서 짙은 갈색의 도자기 안에 들어있던 마오타이주는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박람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마오타주의 전신은 취장주이며 세계 박람회 출품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알게 된다. "관광지인 황과수폭포의 상류게 위치한 천성교 풍경구 천성교 풍경구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징검다리들을 먼저 만난다. 돌 하나하나에 1월1일부터12월 31일까지 365일이 새겨져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이 새겨진 돌 위에서 소망을 빌며 작은 추억들을 만들어간다. 누구의 생각이었는지 몰라도참 재미 있는 발상 같았다. 수생보를 지나 더 깊숙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본다. 계곡의 무지개처럼 걸린 아치형 다리 천성교 석회동굴이 무너지고 남은 동굴의일부분으로 형성된 다리라고 한다. 천성교를 지나 만나게 되는 또 하나의 장관 은련추담폭포다. 물줄기가 바위 면을 따라 흘러 내리는 것이 마치 은구슬이 떨어지는 것 같다. 크고 작은 폭포들이 나누어지고 합쳐져 흘러내린다. 가히 자연의 교향악이라 할 만하다.",석회동굴이 무너지고 남은 일부분으로 형성된 천성교를 지나면 마치 은구슬이 떨어지는 것 같은 은현추담폭포를 만나게 된다.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 떼의 사람들이 짐들을 들고 마을 비탈을 오른다. 마치 피난행렬 같은 모습이다. 행렬을 따라가 보니 북이며 꽹가리에 폭죽까지 여간 대단한 행사가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한쪽에 부의를 접수하는 창구가 마련돼 있고 화관도 진열돼 있다. 무엇보다 시신을 모실 관이 준비돼 있었다. 우리 마을에서는 어떤 관계가 아니어도 경조사에 전체 마을 사람이 모두 함께 모여요. 화합하는 차원에서죠. 영원히 떠나시는 것이기 때문에그 길을 잘 가시라고 배웅하는 거예요. 방 안에서는 망자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의식이 진행 중이다. 전통악기가 연주되고 사람들이 주위를 돌며 망자의 마지막 길을 축원한다. 죽음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이들의 생각이 전해지는 것 같다.",사람들이 주위를 돌며 망자의 마지막 길을 축원하는 것은 그 길을 잘 가라고 배웅하는 것으로 죽음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신는 신발 스노우슈즈다. 스노우슈즈만 있다면 하얀 설원 위를 걸으며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다. 스노우슈즈를 신고 눈길을 걷는 것을 스노우슈잉이라고 하는데 얼어붙은 자연을 거닐며 겨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스포츠다. 스노우슈즈의 기원은 모피상인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걸 신고 눈 위를 쉽게 걸어 다닐 수 있었죠. 스노우슈잉은 굉장히 재미있는 활동이에요. 자연의 평온함을 즐기는 최상의 방법, 스노우슈잉. 하지만 두껍게 쌓인 눈길을 걷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중심 잡기도 어렵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들다. 얼마나 지났을까. 끈기를 가지고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더니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졌다. 이곳에서는 조지안베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스노우슈즈를 신고 눈길을 걷는 스노우슈잉은 익숙해지기 전까지 중심 잡기도 어렵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들다. "오타와에서 기차로 005시간 30분을 달려가면 퀘백에 도착한다. 퀘백의 특산물은 그 유명한 메이플시럽 전 세계 생산량의 75%가 퀘백지역단풍나무에서 난다고 한다. 국기에 그려져 있을 만큼 단풍나무는 캐나다의 상징이다 리차드 씨가 메이플 수액의 추출 과정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단풍나무에 구멍을 내 나오는 수액을 모아서 만드는 메이플시럽 메이플수의 추출에 가장 좋은 시기는 겨우내 얼었던 단풍나무가 녹는 3월이라고 한다. 1리터의 메이플시럽을 만들려면 40리터의 메이플 수액이 필요합니다. 39리터는 수분인 거죠. 단풍나무는 여름에 잎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당분을 만들어 놓고 겨울에는 수액이 얼었다가 봄에 녹으면서 땅에 스며들게 됩니다. 그 수액의 당분을 나무를 통해 채취하는 겁니다. 모은 수액을 오랫동안 끓이면메이플시럽이 완성된다",40리터의 메이플 수액을 끊이면 1리터의 메이플 시럽이 만들어진다. "요새 성문 방어시설이 잘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퀘백의 중심 바른 광장에는 동상이 하나 세워져 있다. 바로 퀘벡을 건설한 프랑스의 탐험가 사뮈엘 드 샹플랭의 동상이다.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퀘벡시티를 걷다 보면 눈길을 끄는 벽화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주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프레스코 벽화다. 퀘벡의 겨울이 너무 추워 서북쪽으로는 창을 내지 않았고 텅 비어 있는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벽화의 기원이라고 한다. 5층 높이의 건물 벽면을 가득 채운 이 벽화는 퀘벡의 역사적 인물 16명이 실물크기로 그려져 있다. 겨울왕국 캐나다답게 퀘백 역시축제가 한창이었다. 세계 3대 눈 축제 중 하나이자 캐나다의 대표 겨울축제인 퀘벡 윈터 카니발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퀘백의 중심 바른 광장에는 퀘벡을 건설한 프랑스 탐험가 샹플랭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얼음으로 된 침대 위에 두터운 요가 깔려있다. 이 가족은 오늘 이곳에서 잘 것이라고 한다. 매우 색다른 곳이기 때문에 여기에 왔습니다. 제가 사는 브라질은 날씨가 더워서 이런 호텔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거든요 당신이 머물 방입니다. 내친김에 나도 아이스호텔에서 자보기로 했다. 오늘 내가 머물 방 차가워 보이는 얼음침대가 나를 반긴다. 생각보다 춥진 않아요. 춥지는 않고 바닥도 그렇게 두꺼운 털이 깔려 있어서 차갑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반면에 공기가 되게 시원해서 좋아요. 겨울왕국 캐나다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깊어간다. 나는 캐나다 여행을마무리하기 위해 토론토를 찾았다.",이 가족은 얼음으로 된 침대 위에 요가 깔린 곳에서 잘 것이다. "신발을 벗고 아무 생각 없이 발을 담근다. 그런데... 아차차차,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삶은 달걀 신세가 될 뻔했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발을 살짝 담그거나 조금만 담궜다 빼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물론 여러 번 찾아온 온천 고수들은 발목째 담그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 온 외국인들은 대부분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다. 온천을 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각자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를 담가주면 된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네, 정말 효능이 있어요. 제가 빨래 같은 일을 많이 해서 손가락 마디가 좀 뻐근해요. 이렇게 담그고 나면 좋아져요. 아픈 부위들을 담그고 가면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너무나도 뜨거웠던 유황온천을 뒤로하고 다음 발길을 재촉한다.",유황온천을 활용하는 방법은 각자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를 담가주는 것이다. "화이트템플, 혹은 눈꽃사원으로 불리는 데 심지어 물고기까지 하얀색이다. 치앙라이 출신의 건축가 짜럼차이 꼬씻피팟이 개인재산으로 지은 이 재산은 반짝이는 유리거울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흰색은 부처의 순수성과 지혜를 나타내고 유리거울은 유리가 반짝이듯 부처님의 지혜가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이라고 한다. 사원은 윤회사상을 담고 있다. 이승에서 다리를 건너면 극락세계를 뜻하는 대법전으로 향하게 된다. 대법전의 내부는 황금불상과 더불어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 벽화로 가득하다. 내부의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은 각종 세속의 유혹들로부터 초월해 종교적 이상향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사상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사원에서 그들의 소망과 행복을 빌어본다.",치앙라이 출신의 건축가 꼬씻피팟이 개인 재산으로 지은 화이트 템플은 유리거울을 활용한 것이 특징인데 유리가 반짝이듯 부처의 지혜가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이다. "황토빛 물줄기가 태국, 라오스미얀마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치앙라이에서 70km 떨어진 국경지대이자 찬란했던 고대 왕국의 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는 커다란 금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 크기에 한 번 놀라고, 불상의 완성도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데 높이는 무려 16m, 무게는 69톤이나 된다. 태국인들에게는 부처님을 모시고 복을 기원하는 성스러운 곳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드는 관광명소다. 이 큰 부처님 상은 매우 신기해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겨요. 메콩 강을 사이에 두고 세 나라의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 태국 쪽에서 배를 타면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을 넘나들며 3개국의 땅을 밟는 이색체험도 가능하다.",치앙라이에서 70km 떨어진 국경지대에는 높이 16m의 금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알려져 있지 않은 미지의 섬으로 푸켓 다음으로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다. 코창섬은 한국어로 코끼리섬이라는 뜻인데 하늘에서 본 섬의 모양이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 그대로의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다. 이 섬 주위는 52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가득한데 섬 전체가 국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섬 전체의 70%가 정글이다. 보니 야생동물을 활용한정글투어부터 해양레포츠까지 다양한 레저활동이 가능하다. 바이란 헛 부두에서는 호핑투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호핑투어는 배를 타고 여러 섬을 돌아다니면서 스노클링과 수영, 식사를 하는 여행으로 휴식과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 시간을 달려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다.",하늘에서 본 섬의 모양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코끼리라는 뜻의 지명이 붙여진 코창섬은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다. "치장한 거대한 레스토랑이 된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한 상태의 재료들 덕분에 싱싱한 자연의 맛을 맛볼 수 있는데 먹고 싶은 해산물을 선택하면 즉석에서 요리를 해 준다. 바닷가에서 먹는 여유로운 저녁식사 맛과 분위기 모두 일품이다. 갑자기 해변가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코창섬이 자랑하는 불쇼가 시작됐다. 생각보다 수준이 대단하다. 화려한 피날레에 해변이 함성으로 가득 찬다. 이곳에서 불쇼는 꽤 괜찮은 밥벌이 수단이다. 쇼를 마치면 이들은 관광객들이 앞 다퉈 서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인기스타가 된다. 해변에 불쇼를 연습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언젠가 공연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꾼다. 하지만 뜨거운 불을 다루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일. 불쇼의 리더인 텅 씨는 계속 연습에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한 상태의 재료로 즉석에서 요리를 해 주었고 바닷가에서 먹는 여유로운 저녁식사는 맛과 분위기 모두 일품이었다. "해발 500m의 분지에 자리잡은 남미 칠레의 수도다. 처음 도착한 산티아고 구시가지는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물로 가득하다. 이 도시에 500만의 시민이 산다.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인 네스티조가 대다수이고 백인이 30% 정도란다. 구시가지에 있는 아르마스 광장에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광장은 수십 그루의 야자수가 시원하게 둘러싸고 있다. 광장 입구에서 근엄한 발 디비아 기마상이 눈에 띈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470년 전 이곳 칠레를 총칼로 정복하고 식민지로 삼은 인물이다. 그는 이 광장에서 산티아고를 건립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현재까지 이곳은 칠레의 중심이 됐다. 광장 끝에는 정복자 발디아보를 죽인 원주민 독립운동 지도자 라우 따로 석상도 있다. 원주민과 정복자 스페인의 통합을 보여준다. 광장은 산티아고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다.",고풍스러운 건물로 가득한 산티아고 구시가지에는 500만 시민이 사는데 백인과 원주민 혼혈인이 대다수다. "그리고 제가 크면서 지속해서 춤을 배웠기 때문에 이 춤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이 춤을 통해 쿠에카를 올바르게 추는 많은 칠레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것이 결국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구시가지 어디에서나 우뚝 솟은 산타 루시아 언덕을 볼 수 있다. 나는 산타 루시아 언덕을 구경하기로 했다. 언덕 입구에 있는 저택은견고하면서도 우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식민지 시대 스페인 총독이 이곳에 거주하며 칠레를 식민지로 다스렸다고 한다. 녹음이 어우러진 거리를 걸어 올라오면 수직의 성이 나온다. 지금 이 성벽 안은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을 볼 수 있는 공원이자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하지만 400년 전에는 칠레의 정복자 발디비아가 산티아고를 지키기 위해 만드는 요새였단다. 바위로 된 언덕 곳곳을 수직으로 깎아서 만들어 떼어 성에서 원주민과 스페인군이 치열하게 싸웠을 것이다.",어디에서나 우뚝 솟은 산타 루시아 언덕을 올라가면 수직의 성이 나오는데 칠레의 정복자 발디비아가 산티아고를 지키기 위해 만든 요새였다. "꼭 와봐야 할 명소네요, 최고예요 정말 아름답죠. 저희는 이런 배경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산티아고는 모든 게 회색이거든요 발파라이소는 이곳이 가진 건물들과 담이 예술의 땅으로 만듭니다. 정말 제 마음을 빼앗아갔습니다. 언덕 위 골목에는 파스텔톤의전망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다. 과거에는 달동네였지만 발파라이소의매력이 세계에 알려지고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달동네가아름다운 카페들의 골목으로 변했다. 예술의 도시답게 언덕 골목에서한 소녀의 멋진 공연을 만났다. 볼을 다루는 소녀의 유연한 손놀림이 인상적이다. 발파라이소는 골목골목이 거리의 미술관 같다. 칠레의 시인과 화가, 철학을 꿈꾸는 이들은 오랫동안 발파라이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발파라이소는 빛과 그늘이 다양해서 예술가에게 아주 좋은 곳입니다.",발파라이소의 건물들과 담은 이곳을 예술의 땅으로 만들고 있으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달동네가 아름다운 카페들의 골목으로 변했다. "칠레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 집을 네루다가 1959년에 삽니다. 그리고 2년 동안 수리를 한 후 1962년 09월 08일에 열었습니다. 이 집에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새해를 보내고는 했고 9월 칠레의 국경일에도 이곳에서 지내시고 여름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나는 발파라이소의 매력과향기를 간직한 채 산티아고로 돌아왔다. 다음 날 남서쪽으로 세 시간을 달려 피치레무 해변으로 갔다. 피치레무는 미냐 델마루 해변과 함께 산티아고 시민들이 주말마다 즐겨 찾는 휴양도시다. 안데스 산지가 낮아져 태평양을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곳은 검은 모레사장이 큰 해변을 이루는 천혜의 피서지다. 특히 최고기온이30도를 넘는 6월 바캉스 시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변이다. 피치레무는 파도가 높아 서핑으로도 유명하다.",주말마다 산티아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양도시 피치레무는 검은 모래사장이 큰 해변을 이루는 천혜의 피서지다. "몇몇 커플은 리듬에 맞춰 열정적인 춤, 살사를 추고 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것이란다. 이제 미국과 국교를 맺었으니 이들의 고향 방문도 쉬워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살 사리듬을 뒤로 하고 이스케이프만에 있는 비즈카야 박물관으로 향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시카고에 살던 제임스 디어링이란 사업가가 1916년 겨울 주거지로 유럽의 저택을 모방해 지은 것이다. 방으로 들어서니 고풍스런 물건들로 가득하다. 이곳에 이것 있는 가구와 장식품들은 대부분 그가 유럽에서 수집한 것이라고 한다. 전화기를 비롯해 주방은 당시의 편의시설도 갖춰놨다. 고결한 곳이란 뜻을 지닌 비즈카야. 그는 이 집이 새로 지은 집이 아닌 몇 세대에 걸쳐 살아온 오래된 저택처럼 보이기를 원해 이렇게 꾸며놨다고 한다.",고결한 곳이라는 뜻을 지닌 비즈카야 박물관은 1916년에 시카고에 살던 사업가가 유럽의 저택을 모방해 지은 것이다. "59 식물원 한쪽에는 따뜻한 기후에서 서식하는 나비들을 기르고 있어 60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61 이 할머니는 도망가지 않는 나비가 신기한 모양이다. 62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 나무는 초콜릿을 만드는 카카오 나무다. 63 축제가 열리는 공터에는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64 탁자 위에는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다양한 카카오열매를 전시해놨다. 65 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이 국제초콜릿축제를 여는 이유는 66 아이들이 좋은 초콜릿을 계속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67 초콜릿 축제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분장을 하느라 바쁘다. 68 부모와 함께 초콜릿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도 듣고. 69 어른들이 타주는 여러 나라의 초콜릿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70 마이애미 비치로 가는 길.",개성 있는 분장을 하느라 바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어떻게 초콜릿을 만드는지 설명도 듣고 여러 나라의 초콜릿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84 곡선보다는 직선을, 비대칭보다는 대칭을 지향하는 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85 아르데코는 아트와 데코레이션이 합쳐진 말로 86 1925년 산업 미술 국제전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한다. 87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이곳은 마이애미 비치의 온도계탑이다. 88 현재 온도는 화씨 80도. 그러니까 섭씨 26도를 가리키고 있다. 89 드디어 도착한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90 미국에서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91 조금 선선한 날씨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92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고 물놀이를 하는 이들도 제법 보인다. 93 온 몸으로 맞이하는 파도의 맛. 94 대부분 추위를 피해서 이곳을 찾아왔다고 한다. 95 물놀이를 하는 곳에서 조금 남쪽 해변은 서퍼들 차지다. 96 파도와 함께 일어났다 파도와 함께 쓰러지는 서핑.",미국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 도착하자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가게 이름은 현재 주인이 6살때부터 아버지 농장 앞 길가에서 혼자 과일을 팔았는데 그때 아버지가 써놓았던 글씨라고 한다. 이제는 관광명소가 된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생과일 밀크쉐이크다. 주말에는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마이애미를 떠나 올렌도로 향했다. 북쪽이라 그런지 가로수가 초가을 느낌이다. 플로리다주 한가운데 있는 올렌도는 10곳이 넘는 초대형 테마파크와 100여 개의 작은 테마시설이 있는 테마도시다. 그중에 한 테마파크에 들어가봤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영화에 나온 캐릭터들이 방문객을 유혹한다.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공룡 앞에서는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나온다.",올렌도는 초대형 테마파크와 작은 테마시설이 있는 테마도시이고 그중 한 테마파크에 들어갔더니 영화에 나온 캐릭터들이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152 영화의 배경도 재현해놨다. 153 이곳은 해리포터의 호그스미드 마을이란다. 154 맑은 하늘에 눈 덮힌 마을이라니. 155 마을에 들어서니 호구아트 마법학교로 가는 급행열차가 먼저 눈에 띈다. 156 한쪽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법사 놀이에 빠져 있다. 157 야외무대에서는 영화에서 나온 의상을 그대로 입고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158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라는데 모두가 넋을 놓고 지켜본다. 159 눈 덮힌 마을을 지나면 성처럼 생긴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나온다. 160 저 안에는 마법사 체험을 하는 날아다니는 놀이기구가 있다고 한다. 161 여기저기서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새삼 해리포터의 인기를 실감케한다. 162 저녁시간이 되자 퍼레이드를 보려고 163 사람들이 길 양쪽에 줄줄이 모여들었다.","영화 배경을 재현해 놓아 해리포터 호그스미드 마을에서는 어른, 아이 모두 마법사 놀이에 빠져 있다." "장소에 관계없이 플로리다 키스는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가까이 가보니 소녀가 한 마리 건져 올렸다고 소리친다. 기뻐하는 것도 잠시. 어른이 물고기를 도로 풀어준다. 이들은 부녀 사이인데 뉴욕에 살면서 겨울마다 따뜻한 이곳으로 가족여행을 온다고 한다. 이들의 여유가 부럽다. 플로리다키스의 중간쯤인 이곳 지명은 아일라 모라다. 펠리컨이 많이 산다는 해변의 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곳에 펠리컨이 유독 많은 이유는 먹이를 주기 때문이란다.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펠리컨들이 모두 모여든다. 먹이를 쫓아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모습이 재미있다. 손님들이 흥미로워하는 것을 보니 레스토랑의 상술은 성공한 셈이다.",레스토랑에 펠리컨이 많은 이유는 먹이를 주기 때문인데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펠리컨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1931년부터 헤밍웨이의 소유가 된 이 집은 이제 박물관으로 꾸며놓았다. 낚시를 좋아했던 그의 자취와 사용했던 타자기, 작업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이 집에서 명작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썼다고 한다.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이 집에는 그가 기리던 고양이의 후손들만 집 안팎을 지키고 있다. 헤밍웨이의 집을 나와 향한 곳은 키웨스트의 끝자락.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는 이곳이 미 본토에서 차로 올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다. 표지판에는 미국의 최남단 지점이고 쿠바까지는 90마일, 그러니까 145km라고 적혀있다. 깃발을 들고 있는 이들은 교환학생들이란다. 그런데 이 지점이 플로리다의 진짜 끝은 아니었다.",헤밍웨이의 소유가 된 집은 이제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고 그의 자취와 작업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안다만 해협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9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비의 섬 랑카위. 초록의 맑은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곳. 그곳에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원시의 비밀이 숨어 있다. 섬 곳곳에는 그 비밀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가득하고 바닷속의 신비만큼이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친다. 비밀스러운 중독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랑카위, 그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자. 인천공항에서 006시간 30분을 가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 다시 국내선 여객기로 갈아타고 001시간을 가면 랑카위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 내려 숙소로 가는 길. 길 옆에 에메랄드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차를 멈추고 잠시 해변으로 내려갔다.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잔잔하다. 그 잔잔한 물결과 함께 평온과 여유가 느껴진다. ",맑은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이 펼쳐진 랑카위에는 원시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이 높은 곳에서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기원했을까. 자물쇠에 새겨진 이름들을 보며 이곳에 다녀간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자물쇠 하나하나에 담긴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전망대 아래 또 하나의 명물, 스카이 브릿지가 있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 스카이 글라이드를 타야 하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다. 해발 687m 높이에 있는 스카이 브릿지는 산 정상에 있는 2개의 봉우리를 연결한 다리로 길이가 125m나 된다. 다리를 건너가다 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바람이 불 때는 다리가 조금씩 흔들리기도 해서 무서움을 느낄 만큼 스릴이 넘친다. 아찔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와나 선착장이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크루즈선들이 들어오는 곳이라 늘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전 세계에서 크루즈선들이 들어오는 아와나 선착장은 늘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이곳에는 작은 배를 타고 랑카위 주변 섬들을 돌아볼 수 있는 호핑투어가 있다. 랑카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여행객들은 배 위에서 낚시와 바비큐 등을 즐긴다. 낚시 포인트를 찾아 배를 세우고 바다낚시에 도전해 봤다. 오늘의 미끼는 오징어다. 방법도 간단하다. 낚싯줄을 넣자마자 금세 물고기 한 마리가 달려 올라왔다. 다루바라는 물고기다. 선장이 낚싯줄을 넣는 족족 손쉽게 물고기들이 달려 올라온다. 고기 반 물 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잡힌다. 선장과 가이드가 서로 내기라도 하듯 물고기를 낚아 올린다. 하지만 내 낚싯줄만 조용하다. 선장의 훈수가 있고 나서야 어설픈 낚시꾼의 미끼를 고맙게도 물고기가 덥석 물어주었다. 손맛이 꽤 괜찮다. 오늘의 어획은 대성공이다. 선장도 만족한 듯 행복해한다. ",배를 타고 랑카위 주변 섬을 돌아볼 수 있는 호핑투어가 있는데 여행객들은 배 위에서 낚시 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하거나 바비큐를 즐긴다. "원래 랑카위 군도 일대가예전부터 독수리들의 서식처였다고 한다. 갈색 독수리는 랑카위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브라스 버서 섬이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정말 환상적이다. 열대 나무 아래 펼쳐진 한적한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이곳에서 해산물 바비큐로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로 했다. 해산물이 풍부한 만큼 새우, 게, 오징어 등의 싱싱한 해산물 요리는 랑카위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필수코스다. 숲을 위해서 잘 익어가는 해산물과 옥수수의 냄새가 갑자기 식욕을 자극한다. 잠시 후 주인장이 잘 익은 바비큐를 한 상 가득 차려왔다. 낭만적인 해변에서 먹는 바비큐의 맛은 상상 그 이상이다. 해변 한쪽에서 들리는 흥겨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가봤다. 수단 유학생들이 야유회를 왔다고 한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환상적인 브라스 버서 섬의 한적한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휴식이 필요할 때면 랑카위로 달려오겠다는 사람들. 그렇게 랑카위는 누구에게나 힐링의 공간이 되는 아름다운 섬이다. 오늘은 랑카위를 제대로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갔다. 그런데 여기서 특별한 체험을 준비하는 여행객을 만났다. 영국에서 온 베켈은 오늘 랑카위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다. 랑카위 여행 중 스카이다이빙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과감하게 용기를 내 본 것이다.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베케의 얼굴에 살짝 긴장감이 엿보인다. 그러나 오늘 베키는 이제껏 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행기가 점점 높이 날자 랑카위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깊고 푸른 안다만 해에 떠 있는 랑카위. 아름다운 섬 전체의 모습이 이제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다이빙 지짐인 1만 피트 상공이다. ",힐링의 공간이 되는 아름다운 섬인 랑카위에는 스카이다이빙 프로그램이 있다. "자, 이제 베키가 용기 낼 시간이 다가왔다. 발이 떨어지지 않는 베키. 그때. 지금쯤 그녀는 새처럼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숙달된 조교가 나를 위해 특별한 스카이다이빙을 준비했다고 한다. 비행기 밖으로 거칢없이 나서더니 비행기 위에 서 있다. 웰컴 투 랑카위라는 힘찬 메시지를 남기며 약 3000피트 상공에서 거칢없이 뛰어내린다. 멋진 모습이다. 다이버의 눈에 비친 랑카위의 모습. 푸른 바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오늘 스카이다이빙은 성공적이다. 랑카위를 상징하는 붉은 독수리상이 있는 독수리 광장이다. 랑카위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거대한 독수리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곤 한다. 우리나라 제주도 3분의 1 크기의 랑카위는 말레이시아의 대표 휴양지다. ",우리나라 제주도 3분의 1 크기의 랑카위는 말레이시아의 대표 휴양지이고 방문하는 사람들 누구나 독수리 광장에 있는 거대한 붉은 독수리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건축설계사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요트를 타고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다 이곳의 매력에 빠져 7년째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 배는 5년 전 구입하고 나서 4년 반 동안 수리하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에게는 소중한 동반자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요트여행. 나 또한 그 행복한 꿈을 잠시 꿔본다. 체낭 해변은 랑카위 최고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이다. 산호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 그리고 야자수들이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부르고 있다. 오늘 이곳 해변에서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해변에서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이하는 주인공들은 어떤 이들일까. 그런데 날씨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드디어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서둘러 비에 젖지 않게 물건들을 옮겨놓는다. ",건축설계사인 그는 요트를 구입해 타고 다니며 여행하다 이곳의 매력에 빠져 머물고 있다고 한다. "굽기가 무섭게 팔리는 빵은 3개에 1링귀. 1개에 100원꼴이다. 빵을 담아주는 젊은이의 미소가 순수해 보인다. 다음날 아침. 다시 바다로 나가봤다.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의 아침 풍경이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오늘은 다시 배를 타고 근처에 있는 투바섬에 가보기로 했다. 랑카위 군도 99개의 섬 중 랑카위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 바로 투바섬이다. 투바섬에는 현재 약 5000여 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고기잡이와 가이드 및 숙박안내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주민들이 운영하는 노점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일찍부터 무엇을 팔고 있는지 궁금했다. 낯선 관광객을 주민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언틋 보니 호떡 비슷하게 생긴 것을 구워내고 있었다. ",투바섬의 원주민들은 고기잡이와 가이드 및 숙박안내를 하며 살고 있다. "로띠차나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빵은 이곳에서는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이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프라이팬에 납작하게 구워낸 다음 인도식 카레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로띠차나이를 사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포장을 원하는 손님을 위해 이렇게 미리 준비해 두기도 한다. 로띠 차나이로 아침상이 차려졌다. 30년이나 가게 문을 열다보니 이제는 이곳이 동네 사랑방이 됐다. 주민들은 이렇게 로띠 차나이를 함께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다시 차를 타고 마을 깊숙이 더 들어가보기로 했다. 지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집이 눈에 띈다. 마을 사람들은 여기 다 모인 듯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그런데 여기에서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됐다. 바다낚시를 할 때 만난 선장이다. 알고 보니 그 또한 투바섬 주민이었다. ",로띠차나 빵은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으로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납작하게 구운 다음 인도식 카레에 찍어 먹는다. "여기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유쾌한 웃음소리가 자리에 흥을 돋운다. 투바섬 주민들은 가끔 함께 모여 마을 청소를 하고 청소 후에는 한 집에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친목을 다진다고 한다. 오늘은 특히 추모의 자리라고 한다. 인정 많은 사람들은 마을을 찾아온 손님에게 말레이시아 전통음식들을 한 상 차려 내놓는다. 그 정성이 참 고맙다. 투바섬에서 만난 가이드가 집으로 초대했다. 정원에서 이파리가 달린 나뭇가지 하나를 잘라와 보여준다. 통캇알리라는 이 식물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산삼나무로 불리는 귀한 식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손으로 비벼도 이파리가 구겨지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집 안으로 들어가봤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공간이 꽤 넓어 보인다. 집의 구조는 다르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를 가나 비슷한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서 산삼 나무로 불리는 통캇알리라는 식물은 손으로 비벼도 이파리가 구겨지지 않는다. "이곳 아이들 입에서도 익숙한 이름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 한류의 영향이 크긴 큰가 보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먼 훗날 이 아이들의 꿈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이번에는 특별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바로 사륜오토바이다. 랑카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대부분 해양 레포츠인데 이번에는 바다가 아닌 산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 것이다. 나도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산으로 향했다. 쉽게 봤는데 생각만큼 만만치는 않았다. 잠시 방심한 사이 길을 이탈하고 말았다. 재정비를 하고 다시 산길을 달린다. 경사진 곳을 오르고 내리며 느끼는 속도감이 또 다른 스릴과 재미를 갖게 한다. 얼마 쯤 달렸는지 시원한 계곡이 보인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한낮의 더위가 물러간다. ",랑카위는 해양 레포츠가 대부분이지만 바다가 아닌 산에서 사륜오토바이를 타보기로 했다. "근처에는 시원한 폭포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열대의 폭염에도 몸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갑다고 한다. 35도 넘는 더위는 어디로 갔는지 여기는 추워서 얼어붙을 지경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벼락이다.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며 그렇게 잠시 더위를 잊어본다. 내려오는 길에 동네에서 놀고 있는 한 무리의 아이들을 만났다. 카메라를 보자 처음에는 도망간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한 명씩 다가와서는 마치 장기자랑이라도 하듯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재주를 뽐낸다.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카메라가 다가가면 춤도 추고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잘하는 것은 뭐든지 보여주고 싶은가보다. 팔굽혀펴기까지 하며 다투어 힘자랑을 한다.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니 줄줄이 대답이 이어진다. 치킨찹을 좋아한다는 이 아이들의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근처에 있는 시원한 폭포는 열대의 폭염에도 몸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가워 35도 넘는 더위는 어디로 갔는지 추워서 얼어붙을 지경이다. "아이들과 헤어져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언제 따라왔는지 도마뱀 한 마리가 무단 탑승을 하고 있다. 한 손에 뭔가를 들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청년의 모습이 보인다. 궁금한 마음에 뒤쫓아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함께 가서 이 연을 날려보기로 했다. 와우는 말레이시아 전통 연을 말하는데오래전부터 연날리기를 즐겨하던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와우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고 한다. 마치 한 마리의 붉은 새가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다. 가까이에서 보니 그 크기가 엄청나다. 손에 난 상처가 연을 다루기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말해 준다.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랑카위 여행의 마지막날. 나는 선셋 크루즈를 즐기기 위해 늦은 오후 시간에 맞춰 바다로 나갔다. 배에 오른 여행객들은 우선신발부터 벗는다. ",한 손에 뭔가를 들고 오토바이를 타는 청년의 모습이 궁금한 마음에 뒤쫒아가 무엇인지 물었다. "신발을 벗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이 시간을 함께하는 연인들이 부럽다. 영화 속 주인공이 돼 멋진 포즈를 연출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화려한 요트며 보석같이 바다에 뿌려져 있는 섬들이 크루즈여행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갑자기 센셋크루즈 매니저 페트릭 씨가 그물을 내리며 무언가 준비하고 있다. 잠시 후 사람들의 시선이 한쪽으로 집중된다. 드디어 오늘의 첫 번째 점프 도전자가 나섰다. 무서워하는 그녀에게 페트릭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페트릭의 도움으로 그녀는 오늘 바다 한 가운데로 뛰어내리는 멋진 경험을 했다.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절대로 해볼 수 없는 멋진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줄줄이 바다점프에 도전한다. 구경하는 사람들도 물에 빠진 사람들도 모두 다 즐겁다. 여행객들은 즐거운 경험과 함께 자연스레 하나가 된다. ",멋진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바다 점프에 도전하고 여행객들은 구경하며 자연스레 하나가 된다. "발길이 머무는 모든 곳에서 경이로운 자연을 마주할 수 있고.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거리에는 슬픈 탱고의 선율이 끊이지 않는 곳. 정열을 품고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향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는 직항이 없다. 이번 여정은 파리를 경유해 3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도착 후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북쪽의 괄레과이추로 향했다. 사순절 카니발을 보기 위해서다. 벌써 입구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모두들 화려한 색상과 문양의 장식을 하고 한껏 들써 있는 분위기다. 드디어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괄레과이추 카니발은 사순절 즈음해 1, 2월 매 주말 열리는 축제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여름축제다. 올해로 20년이 된 이 축제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만큼 화려한 댄싱퍼레이드가 유명한데 올해 역시 1000여 명의 댄서들로 구성된 세계 카니발팀이 꾸민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괄레과이추 카니발이 20년이 되면서 1000여 명의 댄서들로 구성된 세계 카니발 팀이 댄싱 퍼레이드를 꾸민다고 한다. "그 비용만 해도 약 4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관중석의 모든 사람들도 일어나 카니발팀의 댄서인 양 흥에 겨워 온 몸을 흔들어댄다. 세계적인 축제여서 국내외 방송의 관심도 높다. 방송국 친구가 우리 시청자들에게 직접 인사를 청한다. 마르셀로의 말처럼 정말 화려한 의상의 댄서들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잠시 퍼레이드장 밖으로 나왔다. 노천식당에서 무언가를 연신 구워낸다. 바로 아사도다. 생고기를 숯에 올려 장시간 구워내는 아르헨티나 전통요리다. 종류별로 주문을 했더니 즉석에서 썰어 내어준다. 소금 외에는 양념을 하지 않아서인지 고기에 숯불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축제의 마지막에는 참가한 세계 카니발팀들의 의상, 안무, 퍼레이드카를 평가해 올해 괄레과이추 최고의 카니발팀을 뽑는다고 한다. ",노천식당에서 생고기를 숯에 올려 장시간 구워내는 아사도는 아르헨티나 전통요리다. "로끄로는 우리나라의 잡탕찌개 같아 왠지 친숙해 보인다. 자신 있게 한 입, 조금 짜기는 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찾은 한국의 맛이다. 갑자기 비가 내려 시내의 한 서점을 찾았다. 입구의 모습은 다른 일반 서점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믿지 못할 광경과 마주한다. 대형극장 그랜드스플렌디드를 개조해서 만든 서점이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알려진 엘아테네오는 한 해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고 한다. 무대와 발코니 같은 극장의 모든 공간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특별해 보인다. 저녁에는 탱고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탱고 공연장을 찾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탱고 공연이 보통 밤 10시에 시작한다. 벌써 많은 이들이 식사를 하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알려진 엘아테네오는 대형극장 그랜드스플렌디드를 개조해서 만든 서점이다. "목장의 초원에 함께 둘러앉아 즐기는 아사도야말로 아르헨티나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만찬이다. 식사가 끝나고 그 옛날 가우초들이 즐겼던 전통노래와 춤이 이어진다. 여행자들도 함께 가우초의 춤을 추며 남미의 카우보이가 돼 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마르 델 플라타는 대서양의 진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휴양도시다. 긴 해안선과 쾌적한 기후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여름휴가 때 가장 즐겨 찾는 도시가 바로 이곳이다. 해변은 벌써 더위를 피해 서핑, 일광욕으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뒤로는 빌딩숲. 앞으로는 대서양을 마주하는 해변을 따라 걷는 여유는 여행자에게는 또 하나의 큰 행운이다. 마르 델 플라타의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있다고 해 해안절벽을 찾았다. 패러글라이딩이다. ",휴양도시인 마르 델 플라타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여름휴가 때 가장 즐겨 찾는 도시다. "시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삼륜차인 툭툭이. 나는 툭툭이 타고 콜롬보를 둘러보기로 했다. 골목골목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게 툭툭이의 최고 장점. 첫 번째 찾은 곳은 스리랑카 최대 시장인 페타바자르. 많은 사람들과 짐을 실은 수레들. 그리고 물건을 사라는 시장 상인들의 소리가 우리의 남대문 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낯익은 물건을 발견했다. 바로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이다. 효자손을 중국제로 알고 있는 상인. 그래도 용도는 정확히 알고 있다. 시장 옆에 벌집같이 생긴 작은 공간들이 눈에 띈다. 한 평도 안되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꽃을 팔고 있다. 싱싱한 꽃을 한 다발씩 사가는 사람들.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켈라니야 사원. 사람들이 이 사원을 많이 찾는 이유는 부처님이 스리랑카를 방문했을 때 켈나리아사원 근처 강물에서 목욕을 했기 때문이다. ",툭툭이를 타고 스리랑카 시장 페타바자르를 찾았는데 물건을 사라는 상인들의 소리가 남대문 시장과 다르지 않다. "그중에 전통 방법으로 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장대낚시인데. 2, 3m의 장대를 꼽고 그 위에 걸터앉아 낚시를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어부 한 명이 물밖으로 나온다. 장대낚시는 배를 살 돈이 없는 가난한 어부들이 시작했다고 한다. 스리랑카의 오랜 전통적인 장대낚시였지만 지금은 낚시가 아닌 사진촬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왠지 씁쓸하다. 한쪽 해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여러 사람들이 두 줄로 그물을 잡아당기고 있는데 마댈이라는 스리랑카 전통 고기잡이의 하나라고 한다. 노래를 부르는 어부들. 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마댈은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하는 그물낚시인데 요즘은 지나가는 사람이나 관광객들도 참여한다. 힘을 제법 쓸 것 같은 여인네와 고사리 손 아이들도 힘을 보탠다. ",배를 살 돈이 없는 가난한 어부들이 시작한 장대 낚시는 스리랑카의 오랜 전통이지만 현재는 낚시가 아닌 사진촬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생선에 넣을 양념을 섞는데 무엇을 섞는 걸까? 만들어진 양념은 생선에 잘 버무린다. 이곳에서는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기름에 바로 튀기는 것이 특징. 생선을 튀기는 소리만 들어도 군침이 돈다. 바짝 튀겨진 생선에 레몬을 뿌리면 생선 요리가 완성된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생선의 맛과 어촌 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이 수다르 씨 가족의 따뜻한 정을 흠뻑 느껴지게 하는 하루였다. 다음 날 이른 새벽. 마을 근처 가까운 항구에 왔다. 어촌의 작은 항구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여느 새벽 어시장처럼 이곳 또한 활기가 넘친다. 낯익은물고기부터 처음 보는 진귀한 물고기까지. 밤새 먼 바다에서 잡아온 물고기들을 바로 이곳에서 파는 것이다. 커다란가오리에서부터 다랑어까지. 그리고 무서운 상어도 있다. 잡은 물고기들은 현장에서 바로 경매에 부친다. ",마을 근처 가까운 항구에 사람이 가득한데 밤새 먼 바다에서 잡아온 물고기들을 파는 것이다. "경매상인 뿐만 아니라 일반 상인들까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드디어 낙찰자가 결정되고. 가오리는 어부에서 상인들의 손으로 넘겨진다. 경매가 끝나고 상인들이 빠져나간 후 조용했던 항구는 이번에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관광객들은 미리사의 대표 관광상품인 고래투어를 체험하기 위해서 왔다. 2006년 이후 미리사의 먼 바다에서 고래를 나타나면서 전 세계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고래투어에 나선다. 운이 좋으면 고래 중 가장 큰 흰 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는데 멀리 바다 한 가운데까지 가야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작은 탐지기가 고래의 위치를 알려준다고 한다. 그러나 탐지기보다는 경험이 많은 선원들의 눈이 탐지기 역할을 한다. 잠시 후. 드디어 고래가 나타났다. 돌고래떼다. ",미리사는 2006년 이후 먼바다에서 고래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혔으며 고래 투어를 체험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20마리가 훌쩍 넘는 돌고래떼는 나타났다가 빠르게 물 속으로 숨어버린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많은 돌고래들이다. 언뜻 봐도 50여 마리는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돌고래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란다. 돌고래를 한 순간이라도 놓칠새라 관광객들은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쁘다. 잔잔한 바다 위에 물기둥이 솟구친다. 이번에는 훨씬 큰 고래다. 20m가 넘는 흰 긴수염고래는 크고 풍체가 있어 고래 중의 왕. 대왕 고래라고 불린다. 흰 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고 한다. 미리사를 떠나 누와라 엘리야로 향한다. 비포장도로를 지나고 굽이굽이 곡예길에. 해발 1600m가 넘는 높은 산악지대로 올라가는 중간에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은 지대가 높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폭포가 있는데. ",대왕 고래라고 불리는 20m가 넘는 흰 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던 것은 큰 행운이라고 한다. "이곳은 보석을 채취하는 채석장. 스리랑카는 보석산지가 국토의 20%에 달할 만큼 보석 매장량이 많은 나라다. 전통방식으로 보석을 채굴하는 채석장이 곳곳에 있다. 깊은 땅 속에서 흙을 퍼 올리는 방식이다. 10m가 넘는 어두운 땅속에서 촛불 하나에 의지한 채 작업을 하는데 촛불은 어둠을 밝히고 산도 농도를 체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작은 곡괭이로 퍼 올려진 흙은 밝은 곳에서 옥석을 가려낸다. 바구니에 담긴 흙을 물에 흔들고 까부르면 작은 돌멩이들만 남는데. 막 채취한 원석은 보석이라기보다는 돌멩이에 가깝다. 채석장 옆 건물. 무엇을 하는 곳인지 들어가보았다. 보석을 연마하고 가공하는 곳이다. 제일 먼저 원석을 갈고 닦는 연마작업. 이제야 보석처럼 보인다. 연마할 때 사용하는 고무나무. ",스리랑카는 보석 매장량이 많은 나라이며 전통방식으로 보석을 채굴하는 채석장이 곳곳에 있다. "이렇게 불치사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종교의 성지이자 마음의 안식처다. 다음 날 새벽. 바쁘게 길을 나섰다. 오늘 갈 곳은 얄라 국립공원 사파리. 라헤르 씨는 7년 동안 일해 번 돈으로 사파리 차를 구입해 이곳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다. 2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얄라 국립공원. 사파리 구경을 하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일출을 보며 시작하는 정글 사파리. 차량들이 모여 있는 곳은 바로 동물들이 있는 곳이다. 이른 아침 목욕을 하는 물소떼들. 아침의 고요함 속에 먹이를 찾는 동물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코브라의 천적 몽구스. 그리고 사나운 멧되지에서 아름다운 깃털을 뽐내는 공작까지. 이렇게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른 아침이기 때문이다. 햇살이 뜨거운 오후가 되면 많은 동물들이 그늘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없단다. ",얄라 국립공원 사파리의 라헤르 씨는 사파리 차를 구입해 가이드를 하고 있다. "사파리 투어의 또 다른 재미. 동물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나는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무엇을 봤는지 손가락을 가르킨다. 궁금증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도대체 무엇이 있는 거지?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레오파드는 나타나지를 않는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른 곳으로 찾아가보는데. 가이드가 또 차를 세웠다. 이번에는 누워 있는 악어를 간신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정글 속에 숨어 있는 사슴. 윗 부분만 보이는 코끼리 한 마리. 이렇게 이곳에 동물들이 적은 이유가 있단다. 2004년 동남아를 강타했던 초대형 쓰나미. 해변가에 얄라 국립공원단지가 쓰나 미에 휩쓸려갔고 몇 년이 흐른 뒤 동물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쓰나 미의 아픈 상처를 동물들이 채워주는 듯하다.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임에도 하늘은 상쾌해 보인다. ",2004년 동남아를 강타했던 초대형 쓰나미로 얄라 국립공원 단지가 휩쓸려갔고 몇 년이 흐른 뒤 동물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사원 앞에 있는 신발 보관소. 스리랑카의 모든 사원에 들어갈 때 신발과 모자를 벗어야 한다. 이렇게 신발을 벗는 것은 부처님에 대한 경외의 표시다. 담불라 석굴사원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교성지다. 산 중턱의 바위를 깎아 50여 개의 석굴사원을 조성했는데 관람 가능한 석굴은 5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1 석굴. 14m에 달하는 거대한 와불상이다. 열반에 든 부처님의 온화한 표정과 발바닥의 화려한 연꽃모양이 인상적이다. 제2 석굴은 5개의 석굴 중 너비 52m로 가장 넓은 석굴이다. 이곳에는 불상과 조각상 61개가 안치돼 있다. 벽화와 조각상들은 종교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로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오랜 시간 바위산을 깎아 만든 석굴에는 사람들의 불심과 정성이 느껴진다. ",담불라 석굴사원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교성지로 관람 가능한 석굴은 5개다. "담불라의 빨간 흙길을 달리다 보면 한쪽에 거대한 바위산이 있다. 사자바위를 뜻하는 시기리야다.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시기리야는 궁궐이자 요새로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유적지다. 그래서 1년 내내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입구에서 원숭이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시기리야는 비련의 역사가 숨겨져 있는 곳이다. 올라가는 입구에는 고대도시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서자로 태어난 카사파왕이 부왕을 죽이고 왕좌에 오른 뒤 후한이 두려워 바위 꼭대기에 세운 궁전이다. 암벽의 높이만 200m. 계단 1200개를 지나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여행객들에게 물어봤다. 계단이 많은 것은 둘째치고 좁고 가파른 계단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오르기가 힘들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벌써 아찔하다. ",세게 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시기리야는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앞질러 올라가는 강아지도 힘들 보이고. 웃옷을 벗은 청년들에게서 얼마나 힘든지 느껴진다. 중턱에 커다란 사자의 두 앞발이 나타난다. 사자 입으로 통하는 계단을 또 올라가야 시기리야 정상이다. 끝없는 계단의 연속.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오르는 것 자체가 위대한 도전이다. 드디어 한 시간 가까이 걸어서 오른 시기리야 정상. 정상 밑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1500여 년 전의 고대도시 흔적도 눈에 선명하다. 시기리야 꼭대기에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요새화된 왕궁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오랜 왕궁의 모습은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다. 왕이 앉았던 커다란 바위 용상과 수많은 궁녀들과 지냈다는 수영장과 연회장이 남아 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스리랑카의 자연과 역사에 감탄을 한다. 그런데 그중에 임산부도 있다. ",사자 입으로 통하는 끝없는 계단을 오르는 것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위대한 도전이다. "한국과 형제의 나라, 터키. 그곳에는 에메랄드빛 지중해의 따스한 바람과 고고한 햇살이 아름다운 신들의 휴양지가 있다. 수천 년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땅. 사람들은 자연이 준 선물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신들의 거처 올림포스 산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 키메라를 만났던 특별한 여행. 지중해의 숨은 보석, 터키 섬으로 떠나보자. 인천에서 출발. 비행기로 1001시간을 날아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001시간을 더 날아가면 신들의 휴양지로 불리는 안탈리아가 나온다. 터키의 관광수도로 꼽히는 안탈리아. 지중해에 접한 도시로 기원전 2세기에 건설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도시 곳곳에는 트램이 다닌다. 해발 35m 석회석 지반 위에 세워진 도시 안탈리에서는 땅을 팔 수도, 지하철을 놓을 수도 없기에 트램이 유용한 교통수단이 된다. ",한국과 형제인 나라 터키는 에메랄드 빛 지중해의 따스한 바람과 고고한 햇살이 아름다운 신들의 휴양지로 수천 년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땅이다. "반가운 마음에 하나 사먹으려는데. 장난이 즐겁다. 쫀득쫀득이라니. 정말 여기가 터키인가 싶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던 길.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유럽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위해 이곳 안탈리아에 온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나도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산밑에서 바다를 향해 뛰어내리니 어느새 하늘을 향해 날고 있었다. 지중해를 발 밑에 두고 감상하는 기회. 깎아내리는 듯한 해안절벽과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운 바다의 푸른색 향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스릴과 함께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격, 그 모든 것을 맛보는 시간이었다. 내가 착륙한 곳은 콘얄트 해변. 지중해는 연중 300일 동안 따뜻한 바람과 햇살을 선물한다. 그래서 휴양지로는 물론, 유명 축구팀들의 전지 훈련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유럽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이곳 안탈리아에 온다고 하는데 갑작스런 제안에 나도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며 산밑에서 바다를 향해 뛰어내리니 하늘을 향해 날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 걷던 도중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 가봤다. 무얼 카메라에 바쁘게 담나 했더니 폭포였다. 안탈리아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듀덴폭포는 높이가 무려 20m에 이른다. 쏟아지는 물줄기는 동쪽으로 10km을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고 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새하얀 물줄기에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듀덴폭포를 뒤로하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석조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터키에서 가장 흔한 건 돌이고 그 돌들은 대부분 문화재라고 했던 어느 여행전문가의 말이 떠올랐다. 안탈리아 중심부에서 30분 거리 떨어진 고대 도시의 유적 페르게. 트로이 전쟁 후 그리스인이 건설한 것이라 한다. 터키의 유적에는 오랜 시간 자연재해와 지배세력이 교체하는 과정에서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래서 발굴도 더디고 복원도 미흡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유적을 접한다는 매력이 있다. ",안탈리아 중심부에서 30분 거리 떨어진 고대 도시의 유적 페르게는 트로이 전쟁 후 그리스인이 건설한 것이라 한다. "객석은 2층 20열, 1층 21열로 이루어져 있다. 관중석 위쪽에는 58개의 구멍이 있다. 이곳에 기둥을 세우고 천막을 쳐서 그늘을 만들었다고 한다. 관중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무대 위쪽에는 음향 효과를 위해 목조지붕이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소실돼 흔적이 없다. 하지만 첨단기술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배우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구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에서는 음악회, 연극, 축제뿐 아니라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싸움을 하는 검투경기도 열렸다고 한다.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극장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해 질 무렵이 되자 아폴론 신전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곁에서 사람들 역시 하나 되어간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 가슴 벅차도록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땅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아폴론 신전의 무대 위쪽에는 음향 효과를 위해 목조지붕이 있었지만 소실돼 흔적이 없다.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터키의 전통 가정식은 새롭고 따뜻한 경험이었다.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차를 내온다. 터키의 전통 홍차 차이다. 터키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기호식품 차이. 세계 홍차 소비량 1위가 바로 터키다. 따뜻한 차 한잔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이 시간이 있기에 고된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게 아닐까. 알리 씨 가족과의 따뜻한 만남을 뒤로한 채, 다시 길을 나섰다. 아나브갓에서 차로 001시간을 달려 도착한 알라니아.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도시로 안탈리아와 더불어 터키 최대의 관광지다. 여기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알라니아 성채. 로마시대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알라니아 성채는 어떤 모습일까. 성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견고하게 만들어진 성곽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알라니아는 안탈리아와 더불어 터키 최대의 관광지다. "이동 중 잠시 들른 뎀네 지역. 이곳에는 무척이나 특별한 동상이 있다. 바로 산타클로스의 실제 모델인 성 니콜라우스의 동상이다. 생전에 남 몰래 선행을 많이 베푼 그는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드디어 올림포스 산을 마주한다. 신들의 거처, 올림포스 산. 해발 2365m인 이 산의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사람들로 꽉 찬 케이블카에 나도 함께했다. 케이블카로 10여 분이면 정상에 도착하는데 하필 날이 흐려서인지 주변의 풍광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블카의 속도가 빨라질 때마다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여정을 만끽했다. 드디어 도착한 올림포스 산 정상. 따뜻한 봄날씨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흰 눈이 보인다. 이곳은 초여름까지도 눈이 녹지 않는다고 한다. ",뎀네 지역에는 산타클로스의 실제 모델인 성 니콜라우스의 동상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올림포스 산. 안개와 설경과 산맥이 보여주는 장관이 참으로 신비로웠다. 가득 찬 안개에 지금 당장 신들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혹적인 모습이다. 이 순간을 영원히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저마다 가장 멋진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들. 모델 저리 가라다. 오늘의 포토제닉은 쌍둥이 꼬마 숙녀들. 똑같은 포즈를 하는 모습이 귀엽다. 올림포스 산의 맨얼굴을 보기 위해 한참동안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지만 오늘은 때가 아닌가 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왔다. 나는 더 신 나는 모험길에 나섰다. 바로 그 유명한 올림포스 산 키메라의 불꽃을 찾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약 30분을 걸어 도착한 목적지. 바위 틈으로 키메라의 불꽃이 타고 있었는데. ",올림포스 산에서 보는 장관이 신비롭고 매혹적인 모습이다. "땅속의 천연가스 때문이라고 한다. 수천년 동안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내며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는 불꽃. 정말 놀랍고 신비로웠다. 밤이 되자 키메라의 불빛은 더욱 아름다워졌다. 괴물 키메라가 동굴 속에 갇혀 불을 내뿜고 있다는 전설 속의 이야기처럼 불꽃은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러 온 러시아 관광객을 만난다. 갑자기 무언가를 꺼내는 사람들. 준비해 온 소시지를 나뭇가지에 꽂아 즐기는 즉석 바비큐. 수천년 전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자 두려움이었던 불꽃에서 소시지를 구워먹다니 이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으리라. 소시지 냄새를 맡고 손님들이 찾아왔다. 사람을 봐도 피하기는커녕 익숙하게 먹이를 받아먹는 걸 보니 녀석들, 이런 일이 꽤 많은가 보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사이, 올림포스 산의 밤이 깊어간다. ",땅속의 천연가스 때문에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키메라의 불빛은 밤이 되자 더 아름다워졌다. "터키 남부의 해안을 잇는 약 2000km의 400번 도로를 타고 달리는 길. 옆으로 지중해의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터키 남부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 카쉬. 고기잡이와 다이빙 그리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작지만 알찬 곳이다. 언덕에 터를 잡은 집들은 모두 하얀색이다. 처음에는 보기 좋으라고 그런 줄 알았는데 햇빛이 너무 강해서란다. 흰색은 햇빛을 반사해 건물 내부를 뜨겁지 않게 해 준다. 좁은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가득하다. 사람 냄새가 물씬 배어나는 곳이다. 해안가 마을 카쉬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주방에서는 요리가 한창이다. 커다란 도미가 맛있게 익어간다.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 국가로 꼽히는 터키.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음식이 발달해 왔다. ",세계 3대 요리 국가인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음식이 발달해 왔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가격은 우리 돈으로 1만 5천원 정도다. 터키에서 맛보는 도미. 그 맛은 어떨까. 나는 케코와에서 배를 타고 나가 지중해를 느껴보기로 했다.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고대도시의 흔적들이 나타났다. 케코와 섬은 원래 육지였지만 2세기 때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가라앉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작은 섬이 예전에는 도시의 가장 높은 부분이었던 것이다. 찬란한 비잔틴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도시는 물속에 잠겨 있다. 슬픈 도시, 케코와 섬.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며 도시의 흔적을 더듬어본다. 물결이 흔들릴 때마다 투명한 물 아래로 거대도시의 영화가 일렁인다. 성벽이며 돌담, 거리, 계단 등이 물 위로 흐릿하게 번진다. 찬란했던 건물에는 이제 사람이 아닌 물고기들이 살아간다. 보트를 타고 바닷속 깊이 잠긴 도시를 바라보니 허무하면서도 서글픈 감정이 들었다. ",케코와 섬은 원래 육지로 도시의 가장 높은 부분이었지만 지진으로 인해 전체가 가라앉게 되었다. "다양한 물고기가 잡히는 지중해의 바다. 참돔의 모습도 보인다. 오늘의 조업도 무사히 끝났다. 지중해에 다시 태양이 떠오른다. 붉게 물든 산과 바다가 이 땅의 단단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천혜의 자연과 거기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지중해는 생명을 품고 있었다. 바다를 뒤로한 채, 다시 터키 남서부의 내륙 부르두르로 향했다. 인구 7만여 명이 살아가는 작은 도시 부르두르. 시간이 느리게 가는 도시인 이곳에서 터키 전통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도시 한 가운데서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춤을 추는 남자들을 만났다. 흥겨운 터키 민요 연주에 맞춰 밝고 경쾌한 춤사위가 이어진다. 춤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는 터키의 문화가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가볍게 뛰어다니는 모습에 보기만 해도 흥이 절로 나는 시간이었다. ",붉게 물든 산과 바다로 이 땅의 단단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지중해는 천혜의 자연과 거기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생명을 품고 있었다. "일몰이 아름다운 인도양. 인도양에 접한 서호주 사람들에게는 해질녘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인도양의 일몰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호주의 역사는 이민의 역사다. 이민자들이 갖는 도전과 모험 정신이 오늘의 호주를 있게 했다. 호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깨끗한 자연. 그중에서도 아웃백은 청정지역의 상징이다. 서호주의 골든아웃백은 천혜의 풍부한 자원과 아름다운 경치로 자연 그리고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서호주 골든 아웃백으로 떠난다. 서호주로 가기 위해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거쳐야 한다. 오후 02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서호주 퍼스에 도착했다. 깨끗하고 부유하기로 유명한 퍼스는 서호주의 대표 도시다. 호주 경제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서호주의 경제력은 막강하다. ",2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도착한 퍼스는 깨끗하고 부유하기로 유명한 서호주의 대표 도시로 호주 경제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경제력이 막강하다. "이런 서호주의 힘은 골든 아웃백에서 나온다. 아웃백은 호주 내륙의 광활한 사막지역을 부르는 고유명사다. 서호주 골든 아웃백은 금이나 철광석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흙도 대부분 붉은 색을 띠고 있다. 6대째 서호주에서 밀농사를 짓고 있는 이안은 자기 밀농장을 내게 보여주기 위해 동네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랐다. 정말 크다. 골든 아웃백이라 불리는 또 다른 이유가 소호주의 밀농사 때문이다. 밀 수확이 끝난 농장은 소와 양들의 차지가 된다. 가축의 배설물이 자연스럽게 거름이 되는 것이다. 퍼스에서 광산도시 칼굴리로 향하다 보면 고속도로와 나란히 가는 곳이 있다. 길이가 무려 530k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송수관이다. 퍼스의 스완강물을 하루 2만 3000리터씩 칼굴리로 보낸다. 칼굴리의 금과 철광석 개발을 위해 1896년에 만들기 시작해 7년 만에 완공됐다. ",금과 철광석이 많은 서호주 골든 아웃백은 흙도 대부분 붉은색을 띠며 소호주의 밀 농사로 인해 가축의 배설물이 자연스럽게 거름이 된다. "캐낸 금광석은 모두 9단계의 공정을 거쳐 금으로 만들어지는데 금광석 1톤에서 20g 정도의 금이 나온다. 이 광산에서는 하루 약 60kg의 금을 생산하고 있다. 요즘 시세로 치면 28억 원 정도다. 정말 놀랍다. 노천 금광구경을 마친 관광객들을 위해 시내 곳곳에는 금으로 만든 기념품 가게가 많이 있다. 광산 도시답게 시립박물관도 광산박물관으로 만들어놓았다. 이곳에서 살던 원주민들의 생활 도구와 함께 19세기 말 골드러시 당시 금을 캐던 사람들의 채굴장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 곳은 바로 금광석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하금고다. 말 그대로 금덩어리를 보관하고 있다. 보안도 철통 같다. 박물관 마당에는 광산에서 사용하던 크레인을 설치해 분위기를 살리고 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활용 중이다. ",노천 금광 관광객들을 위해 시내 곳곳 금으로 만든 기념품 가게가 있고 시립박물관도 광산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조금 겁도 났지만 평생 처음 보는 아름다운 광경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역시 모험을 즐기는 호주 사람들의 기지를 느낄 수 있었다. 골든 아웃백을 여행하다 보면 엄청난 크기의 트럭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로드 트레인이라고 부르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차로 생각하면 된다. 최대 길이가 55m로 우리나라 중형 승용차 10대의 길이보다 길고 바퀴의 수도 무려 80개가 넘는 것도 있다. 워낙 크고 길어 한 번 멈춰 서기가 쉽지 않아 야생동물들의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한 번에 최고 200톤의 화물을 나르기도 한다. 이 로드 트레인을 보면 호주가 얼마나 큰 대륙의 나라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저 멀리 자전거 여행자가 보인다. 놀랍기도 하고 이 넓은 대륙을 자전거로 여행한다는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든 아웃백을 여행하다 보면 로드 트레인이라 불리는 엄청난 크기의 트럭을 쉽게 볼 수 있다. "가까이 가보니 아가씨였다. 호주 남부도시 멜버른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이곳 골든 아웃백까지 두 달 간 자전거 여행 중이란다. 비상음식과 물, 침낭, 자전거 수리용 공구까지 필요한 짐을 이 작은 자전거에 싣고 다닌다. 여행의 이유가 궁금했다. 인터뷰에 응해 준 데 대한 감사의 선물을 받고는 환하게 웃는다. 그녀는 우리의 행운도 빌어주며 다시 여행길을 떠난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 대륙 국가인 호주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나라다. 국토 면적은 남한의 77배에 달하고 서호주만 해도 22배다. 그래서 캠핑카는 장거리 여행자들에게는 필수다. 캠핑장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주로 은퇴한 노부부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 사이에 젊은 부부가 있어 만났다. 아내는 저녁 요리에 바쁘다. 2년 계획으로 캠핑카를 끌고 호주 대륙을 여행하고 있단다. ",한 대륙 국가인 호주에서 캠핑장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샌드보드를 타고 내려오면서 캔을 잡는 것이다. 조금 전까지 겁을 내던 아가씨도 이제는 재밌어 한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비치낚시다.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일행들은 낚시준비가 한창이다. 비치낚시는 위험하지 않고 비교적 쉬워 처음 접하는 관광객들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미끼로는 오징어와 멸치를 사용한다. 조금 전 12마리를 잡겠다고 하던 아가씨다. 고기를 잡은 것일까. 물고기가 미끼만 먹고 도망갔다. 고기가 잡히든 안 잡히든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낚시에 지친 아가씨들이 물놀이 삼매경에 빠졌다. 한 쪽에서는 호주식 바비큐로 점심준비가 한창이다. 소시지와 양고기 그리고 몇 가지 채소가 전부지만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물개가 나타났다. 고기가 있다는 얘기다. ",비치낚시는 위험하지 않고 비교적 쉬워 처음 접하는 관광객들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고 미끼로는 오징어와 멸치를 사용한다. "이 특이한 조각상들은 원주민들이 거대한 나무에 가족의 대소사 등 각자의 스토리를 새겨 넣은 것들이다. 드디어 흔들다리다. 발 아래는 캐필라노 강이 흐르고 발을 딛자마자 출렁인다. 다리를 건너면 동화처럼 불 밝힌 오두막이 있다.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이름 하여 이곳을 트리탑이라고 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7개의 다리를 이어놓았다. 다리의 높이는 약 33.5m. 다행히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멀리서 기적소리가 들린다. 온대우름의 원시적 특징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이 숲. 벤쿠버의 속살 같았다. 우중산책. 아름다운 풍경이다. 오후 들어 어느덧 흰 구름이 피어올랐다. 비가 갰다. 이제는 횡단의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 미국의 암트랙이 연결되는 이곳에서는 입국심사도 이루어진다. ",거대한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트리탑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7개의 다리를 이어놓았다. "드디어 열차표를 얻었다. 여행객들을 환영하는 한글인사도 있어 반갑기 그지 없다. 헌데 이 긴 여정에 앞서 그림을 그리는 노신사가 눈에 띄었다. 은퇴한 그래픽 디자이너라 했는데 우리가 타고 갈 대륙횡단 열차를 스케치하고 색을 칠하는 중이다. 단장을 마친 반짝이는 기차. 짐을 나르는 마차풍의 수레. 침구류와 먹을 것도 속속 등장한다. 기관차에 올라가봤다. 3대의 기관차가 오늘 밤 이 긴 행렬을 끌고 갈 것이다. 철저한 사전 점검은 필수다. 이분은 경력 44년의 베테랑 엔지니어. 이 기차는 디젤엔진의 힘으로 간다. 말 7000마리가 끄는 힘. 그러니까 7000마력인 셈이다. 드디어 벤쿠버의 석양 속에 비아레일, 캐나다 횡단열차가 출발한다. 한 나라가 한 대륙의 양 끝이 되는 놀라운 나라. 캐나다를 횡단하는 감격의 순간이다. ",은퇴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노신사가 대륙횡단 열차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이 철길을 통해 거대한 땅 캐나다가 하나로 이어졌다. 어느덧 또 빗방울이다. 하지만 이 열차에 올라탄 순간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4박 5일의 벤쿠버-토론토 간 횡단열차를 각자의 계획대로 즐긴다. 밴쿠버를 떠나 오후 05시간이란 긴 시간을 달려 기차는 서서히 산그림자가 짙어진 로키산맥에 접어든다. 9월 초지만 바깥 풍경에는 어느덧 고산 특유의 가을빛이 짙어졌다. 재스퍼 역이다. 서쪽에서 출발한 대륙횡단 열차의 실질적인 첫 기착지, 재스퍼. 여행객들의 설렘이 크다. 싸늘한 공기가 기차 안과는 완연히 다르다. 사람들은 캐나다 로키라는 대자연의 경이를 만나 그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맑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돔카도 샤워를 한다. 작은 역이 분주하다. 캐나다 로키의 역사는 사실상 철도의 역사다. ",사람들은 벤쿠버-토론토 간 횡단열차를 즐기며 로키라는 대자연을 만나 기쁨을 누릴 것이다. "소리를 죽이고 지켜보았다. 곰은 혼자였다. 길 건너편에 또 다른 동물들이 있었다.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엘크의 무리다. 동그랗고 커다란 암엘크의 눈빛이 순하다. 이곳은 캐나다 로키 자연의 왕국이다. 다음 날. 서둘러 다시 재스퍼 국립공원에 들어섰다. 오늘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헌데 바쁜 길을 가로막는 일이 있다. 이 아침, 또 다른 엘크 무리와 만났다. 이번에는 제대로 화려한 뿔을 자랑하는 숫엘크가 앞에 있다. 흰 구름이 감싼 바위산 아래 신선처럼 한 무리의 엘크 가족이 아침을 맞고 있었다. 구름과 흰 눈 사이로 캐나다 로키의 원시림이 이어진다. 바로 여기가 캐나다 로키의 진주라 일컫는 아이스필드 파쿼웨이다. 마터호른에 처음 올랐던 산악인 월터는 이곳을 보고 스위스 50개를 한곳에 모아둔 것 같다고 찬탄했다. ",구름과 흰 눈 사이로 이어지는 원시림은 캐나다 로키의 진주라 일컫는 아이스필드 파쿼웨이다. "빙점에 가깝다. 빙하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아쉽다. 해마다 빙하의 길이가 십여 미터 이상 줄어든단다. 온난화 이상기후 현상이 없어야만 빙하 위에서 맛본 감동을 후대도 누릴 수 있다. 특별히 만들어진 설상 차. 무엇보다 어른 키만 한 바퀴가 눈에 띈다. 이 차를 운전하려면 특별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10월 중순. 가을이 깊어지면 설상 차 운행은 중단된다. 이제 내년 4월이 되어야 다시 운행된다. 빙하의 시린 감동을 안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캐나다 로키의 백미로 상징되는 말린 호수를 가려는 것이다. 캐나다인의 꿈을 싣고 캠핑카가 여유롭게 달린다. 오른편에는 신비의 메디신 호수가 보인다. 말린 호수에 도착했다. 캐나다 로키의 상징인 아름다운 빙하 호수다. 뜻밖의 우박이 내리는데 보트를 탄다. 빙하가 뒤덮인 산봉우리가 겹겹이 늘어서 있다. ",해마다 빙하의 길이가 십여 미터 줄어들기에 온난화 이상기후 현상이 없어야 빙하의 감동을 후대도 누릴 수 있다. "행복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과 함께 여행 온 홍콩 출신의 아주머니도 이 열차여행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철도 건설에는 우리가 몰랐던 수 많은 이들의 땀과 피가 녹아 있었다. 조리실에서는 오늘도 땀을 쏟아야 한다. 주문을 받고 섬세한 요리들이 등장한다. 두툼한 스테이크며 연어, 양고기, 각종 생선요리까지 식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횡단열차의 최고급 객실에 들어가 보았다. 카드키까지 있다. 좁은 객실 안의 개별 샤워실은 바닥까지 따뜻하게 데필 수 있단다.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이 객실은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물론 일반 객실 요금의 몇 배가 되는 비싼 가격이지만 큰 마음 먹고 이런 호사를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여전히 이어지는 프레리 대평원이다. 기차는 하루하고도 몇 시간을 더 달려 윗니팩에 가까워 간다. ",횡단열차의 최고급 객실에는 개별 샤워실과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끌려간 우리나라 위안부 관련 자료도 수집되어 있었다. 다시 한 번 마음이 아팠다. 박물관을 나서며 침묵을 깨는 실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다. 불어로 모나미 루이, 내 친구 루이라는 식당에 갔다. 겨울이 긴 캐나다에서는 열량이 많은 음식이 사랑받는다. 푸틴이 바로 그런 음식이다. 모나미 루이에서 먹은 든든한 점심이었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윗니펙 시내를 가로 질러 아름다운 정원을 찾아갔다. 9월 초, 정원은 온갖 꽃들이 피어 있었다. 하지만 짧은 가을은 윗니펙 사람 모두에게 아쉬움을 안겨주는 것 같았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족두리꽃이 정겨웠다. 수석 정원사도 겨울이 긴 윗니펙은 정원 관리에 특별히 손이 더 간다고 했다. 영국 정원 옆에는 씨 뿌리는 사람이라는 동상이 있다. 네덜란드 이민자들을 기리는 동상이다. ",박물관에 우리나라 위안부 관련 자료도 수집되어 있는 것을 보고 침묵을 깨는 실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위니펙이 이민자들이 이룬 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조각공원까지 겸하고 있는 아름다운 분수대에 핀 연꽃들이 인상적이다. 평일인데도 아쉬운 가을햇살을 마음껏 누리려는 시민들의 나들이가 제법 많았다. 좀 떨어진 곳에 북극곰으로 유명한 동물원이 있다. 아메리카 들소들이 사이좋게 풀을 뜯고 북극과 캐나다 북동부에 산다는 사향소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무성한 털이 땅끝까지 닿을 듯 길었다. 털 외투를 걸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유명한 캐나다 구스. 그리고 땅 속에서 튀어나온 다람쥐까지 사이좋게 어울려 살고 있었다. 처칠로의 여행이라는 안내문을 따라가니 이게 누구인가. 북극곰이다. 바다처럼 만든 특수 아쿠아리움에서 흰 북극곰들이 잠수하며, 수영하며 함께 놀고 있다. 곰 발바닥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니. ",북극곰으로 유명한 동물원에서 북극곰은 바다처럼 만든 특수 아쿠아리움에서 잠수하고 수영하며 놀고 있다. "사실상 지루할 틈이 없다. 또 다른 특별함이 기다리고 있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장중한 첼로 선율을 그것도 라이브로 듣게 되다니 놀라운 경험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잠시 간이역에 정차했다. 시간이 멈춘 듯 한가로운 역이다. 다시 기차는 토론토를 향해 달려간다. 밴쿠버 역에서 만났던 그래픽 디자이너를 다시 만났다. 여러 장의 기차 그림이 완성돼 있었다. 동부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신단다. 진정한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깊이 있는 말이다. 예쁜 하이디 모녀와 첼리스트 제클린과 친구가 되는 시간이었다. 이제 곧 기차는 종착지에 닿을 것이다. 토론토 날씨가 적혀 있다. 비가 내린다고 한다. 드디어 토론토에 도착했다. 겸손한 첼리스트 제클린이 많이 서운해 했다. 역을 빠져나오니 신세계다. 갑자기 인파의 홍수를 만난 것이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첼로 선율을 라이브로 듣게 되어 지루할 틈이 없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라면 엑티비티 하나쯤은 해 줘야 한다. 짚라인 타는 곳이다. 물론 처음 타보는 것이다. 카메라를 머리에 고정하고 폭포를 향해 드디어 출발. 길이 670m, 시속 60km. 순식 간이다. 연간 1500만 이상의 사람들이 이곳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는다고 한다. 남미의 이구아스,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라 한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미국쪽 폭포도 거센 물줄기를 세차게 쏟아낸다. 홈블로우라는 캐나다 쪽 배를 타고 폭포에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물살이 거셌다. 우의를 입었어도 온 몸에 물보라가 쏟아져 내린다. 1초당 7000톤의 물이다. 처음 이 폭포를 서부 세계에 알린 프랑스 선교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폭포는 그야말로 신대륙의 대자연을 상징했다. 이번에는 바위를 뚫고서 폭포를 구경하는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는데 남미 이구아스,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라 한다." "어느 곳을 가든 그 지역을 대표하는 버거집 하나는 있는 게 미국의 현실. 1936년 콜로리다에서 시작된 부바 버거는 그 집 손자가 카우아이 섬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섬에 머물며 시작됐다고 한다. 서핑이 좋아 이곳에 머물게 된 캘리포니아 출신의 10년차 주방장이 치즈와 파인애플이 먹음직스러운 굽고 있다. 보기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버거일지라도 빵 안에 들어가는 신선한 고기와 독특한 양념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 같다. 거기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열정까지 더해진다면 말이다. 카우아이 섬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다. 늘씬하고 건강한 말들을 정성스럽게 닦아준다. 1985년 문을 연 이곳 승마장은 차량으로 진입할 수 없는 인근의 마할울레프해변을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찾는 이가 많다. 나도 말은 처음이지만 조심스럽게 올라타봤다. ",미국은 어느 곳을 가든 그 지역을 대표하는 버거집이 있는데 보기에는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빵 안에 들어가는 신선한 고기와 독특한 양념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잠시나마 말을 탄 경험은 소중했다. 숨겨진 해변 마할울레푸. 또 다른 여행이 익숙하게 말을 타고 지나간다. 숨겨진 곳인 만큼 인적은 드물고 봄을 맞은 바다 물빛은 더욱 맑다. 구멍 속에 커다란 고기가 산다 하여 열심히 찾아 보았지만 오늘은 하얀 파도만 부서진다. 연중 온화한 이 섬도 계절의 변화는 분명하단다. 스프링브레이크라는 짧은 봄 휴가를 보내는 본토의 미국인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나라를 잘 아는 것 같았다. 닭 소리가 이곳은 여행 중 머문 컬러헤옹 수지 할머니 집이다. 이른 새벽 햄을 잘라 하와이안 무스빌을 만들고 계시는데. 한국에서 시집 와 50여 년 가까이 이곳에서 살아오셨다. 100여 년 전 정착한 일본인들의 스시 문화와 미국식 햄이 결합해 만들어낸 아침식사인 무스빌은 오바마 대통령도 즐겨 먹는다 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할울레푸 해변은 숨겨진 곳인 만큼 인적은 드물고 바다 물빛은 더욱 맑다. "무스빌을 싸 들고 어둠을 뚫고 도착한 이곳은 앨런 항구. 오늘은 수지 할머니의 둘째아들과 그 친구인 로스의 1톤급 배를 타고 태평양 한가운데서 낚시를 할 계획이다. 어둠을 몰아내며 솟아오르는 태양이 서서히 하늘과 바다를 물들이기 시작한다. 익숙하게 릴을 풀어 바다에 내리는 로스와 청각장애인 탐은 오랜 친구다. 수화로 나누는 대화는 정겹기만 하다. 멀리 방지용 생강을 먹으며 배를 운전해봤다. 조심스런 운전이었다. 배 안에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다. 배를 탄 지 002시간 쯤 지나 첫 입질이 시작됐다. 로스에게 배운 대로 열심히 줄을 감아 올렸다. 바다낚시는 처음이다. 그것도 태평양 한가운데 카우아이 섬에서라니. 은빛으로 빛나는 카바카바라는 물고기가 무척 아름다웠다. 카우아이 인근 바다에서는 황다랑어, 오노, 카바카바 등의 생선이 잘 잡힌다고 한다. ",태평양 한가운데 카우아이섬에서 첫 입질이 시작되었는데 카바카바라는 물고기로 무척 아름다웠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숲은 점점 더 깊어진다. 카우아이 섬을 영화의 섬이라고도 하는데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개발이 덜된 덕분에 원시의 아름다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곳 앨러튼가든의 고요한 만과 열대의 아름다운 정원도 주요 촬영지가 되었다. 눈앞에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이 자란 이 나무가 있는 풍경은 왠지 비현실적이다. 셔터를 누르기 바쁜 관람객들도 지금 영화인지 현실인지 믿기 어려운 표정들 같다. 1958년 영화 남태평양의촬영부터 시작된 카우아이의 영화 역사는 길다. 무려 60여 편이 넘는 영화가 섬 곳곳에서 촬영됐는데 카우아이 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태곳적 아름다움이 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앨러튼가든 앞에는 무지개가 뜨는 자연분수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낚시꾼을 잡아먹는 거대한 도마뱀이 살고 있었단다. ",카우아이 섬은 1958년부터 영화 촬영이 시작되었고 무려 60여 편이 넘는 영화가 섬 곳곳에서 촬영되어서 영화의 섬으로 불린다. "지금도 바닷물이 솟구쳐 오를 때마다 도마뱀의 힉힉 소리가 난다. 원래는 더 높이 솟아오르는 물기둥이 있었지만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폭파해 15m 정도의 물줄기가 하늘로 치솟는다. 포이푸 해변 인근에 있는 콜로아 올드타운.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서 1835년 가장 먼저 사탕수수 농장이 시작됐다. 150여 년 정도 이어온 농장의 흔적은 이제 몇 가지 쓸쓸한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한때 대 농장이 활발하게 운영되던 시절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시내 한가운데 벽돌로 된 구조물 하나가 남겨져 있다. 사탕수수 농장의 제분소 굴뚝이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사라진 농장을 추억하고 있다. 한편에는 진짜 탑이 있다. 1903년부터 3년 간 약 7000명이 넘는 우리나라 이민자가 하와이 섬 곳곳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곳이다. ",1835년 콜로아 올드타운에서 가장 먼저 사탕수수 농장이 시작됐다. "사람들이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다. 바로 혹등고래와의 만남. 먼저 새끼들이 나타났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재주를 넘을 줄 아는 혹등고래. 이제 5월이 되면 다시 북태평양으로 새끼들을 이끌고 떠나는데 고래가 나타나면 배 들도 엔진을 끄고 소리도 줄이며 100야드 떨어진 곳에서 고래를 지켜봐야만 한다. 리우의 인근. 언제나 반가운 카우아이 섬의 우산나무 숲을 지나 예전에는 사탕수수밭이 이제는 목초지로 변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전설의 양어장을 만나게 된다. 물결 치는 생명이란 뜻을 가진 알레코코. 바로 왕가의 식탁을 위해 숭어를 키웠던 곳이다. 소인종이 하룻밤 사이에 만들었던 메네후네 양어장은 오늘날에도 건재하다. 신기한 전설은 곧 하와이인들의 뛰어난 건축술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닐까. 카우아이 섬의 관문인 리우에 자리한 박물관. ",혹등고래는 5월이 되면 새끼들을 이끌고 북태평양으로 떠나기 때문에 고래가 나타나면 배들은 엔진을 끄고 소리를 줄이며 100야드 떨어진 곳에서 지켜봐야만 한다. "그림을 잘 찍기 위해 헬리콥터의 양쪽 문을 떼고 촬영에 나섰다. 카우아이 섬 관문인 리우의 항구와 녹색의 정원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 개의 폭포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섬 전체가 모두 정원처럼 보였다. 하늘에서 보니 와이메아 계곡이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 폭포 위 트레일에 사람들이 개미처럼 모인다. 장대한 협곡 안이다. 브라질에서 온 비행사가 잠시 협곡 안에 멈춰준다. 그림을 잘 찍으라고. 이런 풍경을 무어라 묘사하겠는가. 화산활동과 침식, 풍화로 이어진 이 경이로운 계곡 풍경을 보며 불의 여신 펠레가 정녕 이 붉은 와이메아 계곡에서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나팔리 코스트로 진입이다. 연이은 녹색의 신비한 조각기둥들. 꿈 같은 비행을 마칠 시간이 되었다. 초승달 모양의 하날레이 만이다. ",그림을 잘 찍기 위해 헬리콥터의 양쪽 문을 떼고 촬영에 나서니 카우아이 섬 관문인 리우의 항구와 녹색의 정원 섬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섬 전체가 모두 정원처럼 보였다. "하지만 여행 일정상 그럴 수 없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다. 밀림처럼 늘어선 나무숲을 뚫고 암반길을 가다 보면. 어느덧 바다가 보이는 트레일의 초반에 들어선다. 일부나마 나팔리 코스트의 절경을 직접 밟아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이곳이다. 사람들이 고생을 마다않고 산길을 가는 것은 고통보다 더 큰 기쁨과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나팔리 코스트와 칼랄라우 트레일이 지금처럼 접근하기 힘들어도 이렇게 보전되기 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날레이강 하구. 작은 유원지가 있다. 어제 가본 타로밭의 푸드트럭이 있어 반갑게 들렀다. 타로를 가루로 내어 여러 음식이 나와 있고 죽처럼 만든 포이도 먹음직스럽다. 길 건너에는 쉐이브 아이스라는 빙수집이 있다. 이곳 역시 줄을 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있는데 예전 학교 앞에서 팔았던 불량 빙수 같은 느낌이다. ",하날레이강 하구 푸드트럭에 나와있는 죽처럼 만든 포이가 먹음직스럽다. "하지만 빙수를 앞에 둔 아이의 표정은 만족스럽다. 섬 어디를 가나 야생닭이 활보한다. 함부로 닭을 잡는 것은 금지돼 있다. 심지어 날기까지 한다. 가녀린 젊은 여인이 톱처럼 생긴 칼로 코코넛을 자른다. 쉽게 잘라지지 않는다. 괜히 부탁했나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씨익 웃어주니 안심이다. 이제 하날레이 강에서 마지막 도전, 카약을 할 차례다. 그간 프로그램을 위한 여행을 하면서 혼자라면 생각도 못 할 몇 가지 체험을 했다. 이제는 카약이다.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그래도 겁이 났다. 혹시라도 잘 젓지 못하고 퐁당 빠져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서. 하지만 사람들의 여유로운 표정에 마음이 놓인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새 나도 익숙해졌다. 정말 20여 분 만에 그렇게 됐다. 바로 이런 풍경을 원했다. 마음이 한결 느긋해진다. ",여인이 톱처럼 생긴 칼로 코코넛을 자르지만 쉽게 잘라지지 않는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동남아의 시골여행. 그곳은 화려한 고대문명과 불교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터전. 나는 지금 미얀마로 간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007시간 만에 미얀마의 최대 도시인 양곤에 도착했다. 지난 2006년 행정수도가 이곳에서 네피도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도 양곤은 미얀마 경제활동의 중심지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원이다. 쉐다곤 사원 안으로 들어가 봤다. 120m 높이의 사탑 꼭대기에는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 같은 유품들이 안치돼 있다. 외벽은 순금으로 칠을 해 언제나 황금빛으로 빛난다. 미얀마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세계 불자들이 성지순례를 하는 곳 쉐다곤사원. 불탑을 중심으로 약 7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안에는 수많은 불상들이 안치돼 있다. ",미얀마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세계 불자들이 성지순례를 하는 쉐다곤 사원은 불탑을 중심으로 7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고 수많은 불상들이 안치돼 있다.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260km 떨어진 도시 피에. 인구 10만 명 정도가 사는 작은 소도시며 다양한 사원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장으로 향했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간식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널찍한 석쇠 위에 밀가루반죽을 둥그렇게 펼치고 그 위에 계란과 갖가지 채소를 얹어 먹기 좋게 접는다. 쎄목은 우리나라의 파전과 같은 대중음식이다. 한 쪽에서는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 계란빵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계란빵이 아니라 작은 메추리알빵이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작은 메추리알을 까서 요리하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작은 화로로 빵을 구워내는 재미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달궈진 팬에 밀가루 반죽을 두르고 견과류를 올려 기름에 튀긴다. 미얀마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이 음식은 병목이라고 하는 전통빵이다.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260km 떨어진 도시 피에는 인구 10만명 정도가 사는 작은 소도시며 다양한 사원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고대 도시의 멋진 풍경과 붉은 노을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해가 지자 화려한 금빛 사원들이 도시를 수놓는다. 800년 전 이곳을 방문했던 마르코폴로는 동방견문론에 바간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건축물이 있는 도시라고 기록했다. 다음 날 새벽. 나는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른아침부터 이곳저곳에서 모여든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곳 상인들 대부분은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찾아온 소수민족이다. 채소를 나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은 직접 재배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싱싱해 보였다. 채소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어봤다. 쉽게 들리지 않는 것이 족히 40kg은 넘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져와야 이윤이 남는 만큼 요령껏 최대한의 짐들을 옮긴다.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워 보이는 짐도 거뜬히 옮기는 여인들. ",고대 도시의 멋진 풍경과 붉은 노을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이곳을 방문했던 마르코폴로는 동방견문론에 바간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건축물이 있는 도시라고 기록했다. "샨 국수를 먹어봤다. 매콤하고 담백한 맛이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사가인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만달레이.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예로부터 수공예 기술이 뛰어나며 산업, 물류, 유통의 중심도시다. 미얀마에 마지막 왕조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폐배했던 곳으로 왕족 도시의 최후의 도시이자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만달레이는 이라와디강을 통해오래전부터 타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중국과 인도의 접경지역에서 시작해 미얀마를 지나 바다로 이어지는 거대한 이라와디 강. 예나 지금이나 미얀마 물류와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얀마의 젖줄로 불리는 이라와디 강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상류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가인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만달레이는 수공예 기술이 뛰어나며 산업, 물류, 유통의 중심도시로 미얀마 왕족 도시의 최후의 도시이자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1908년 이 지역을 지배했던 보다페아 왕은 세상에서 가장 큰 종을 만들어 부처님께 바치려 했었다 3년 동안의 노력 끝에 제작에 성공했지만 거대한 종을 보관할 마땅한 사원을 짓지 못해 이곳에 종을 안치해 놨다고 한다. 비록 제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거대한 종은 보다페아 왕의 불신과 함께 이곳에 남아 있다. 밍군 벨 옆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건축물이 있다. 큰 마음 먹고 계단을 따라 올랐다. 높이 올라갈수록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손상된 흔적들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1790년 보다페아 왕은 150m 높이의 사탑을 짓기 위해 1000여 명의 노예와 전쟁포로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와 강제노동을 시켰다. 그로부터 7년 뒤 60m 높이까지 완성됐지만 노예들이 집단으로 탈출했고 큰 지진까지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폐허가 되고 말았다. ",보다페아 왕은 사탑을 짓기 위해 노예와 전쟁포로에게 강제노동을 시켰지만 노예들의 집단 탈출과 큰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졌다. "비록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벽돌로 만든 건축물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기록돼 후손들에게 값진 유산으로 남아 있다. 사원 꼭대기에 이르자 이라와디 강과 주변의 풍경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곳에서 이라와디 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강의 한가운데서 위험해 보이는 뗏목을 발견했다. 뗏목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보기로 했다. 해마다 건기 때가 되면 이라와디 강의 상류에서 출발해 이곳에 도착한 뗏목은 며칠 간 휴식을 취한 뒤 더 먼 곳으로 항해한다. 뗏목은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미얀마의 가난한 서민들에게 대나무는 아주 유용한 건축재료다. 그 때문에 건기가 되면 강의 상류에서 수확한 질 좋은 대나무를 하류로 가져와 판매한다. 건기 때가 되면 이곳 마을 사람들이 분주해진다. ",대나무는 미얀마 서민들에게 유용한 건축재료이며 건기가 되면 대나무를 하류에서 판매한다. "건축 재료로 사용될 것을 넓은 판 형태로 가공을 해서 판매하고. 먼 곳으로 보낼 대나무는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운송한다. 각 마을로 배달된 대나무는 튼튼한 집이 되거나 유용한 공예품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뗏목 위로 올라가 봤다. 빼곡하게 엮인 대나무가 출렁거려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강을 따라 대나무를 옮기는 사람들은 최소 일주일 이상 뗏목에서 생활한다. 간이주방이며 각종 도구들을 갖추고 짧게는 300km, 길게는 800km 정도를 항해한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단위로 이동한다. 이곳은 중간 휴게소인 셈. 잠시 휴식을 취할 때는 살림을 맡은 여자들의 일손이 바빠진다. 강가에서 태어나 강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곳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미얀마를 관통하는 거대한 이라와디 강. 서민들에게 풍부한 물을 주고 살아갈 양식을 제공해 준다. ",미얀마를 관통하는 이라와디 강은 서민들에게 풍부한 물과 양식을 제공해 준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강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또 하나의 마을. 키아웅 지역의 네니에인 마을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도자기로 유명하다. 약 300년 전 이곳을 지배했던 왕에게 대항했던 몬족은 전쟁에서 패배했고 잡혀온 5000명의 포로들은 이곳에서 도자기를 만들어야 했다. 사람들은 이라와디 강가에서 나오는 질 좋은 흙을 이용해 도자기를 만들며 삶의 터전을 일궈왔다. 지금까지도 당시의 기술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마을 여인들이 작업하는 공간.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봤다. 먼저 등 좋은 흙을 골라 반죽을 한 뒤 둥그런 돌과 빗살무늬가 새겨진 방망이로 계속해서 두들기며 모양을 잡는다. 모양을 갖춘 도자기는 그늘에 널어놓고 반나절 정도를 건조시킨다. ",키아웅 지역의 네니에인 마을은 도자기로 유명하다. "지금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봄과 함께 세계적인 음악축제가 시작됐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헝가리의 반전매력이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중세시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온천.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그곳. 화려함보다는 은근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부다페스트의 야경. 음악과 함께하는 헝가리 최고의 봄을 찾아 떠난다. 인천에서 출발 비행기로 11시간을 날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 다시 00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간 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부다페스트. 도시 중심에 도나우강이 흘러 도나우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부다페스트는 언덕이라는 의미의 부다와 평지라는 뜻의 페스트가 합쳐진 것으로 과거에는 별개의 도시였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봄과 함께 세계적인 음악축제가 시작됐다. "1872년 도나우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 두 도시가 합병.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된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세체니다리.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10개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다리 양쪽에 사자상이 있어 사자다리라고 불린다. 나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부다로 향했다. 먼저 중세 왕들이 거주했다는 부다왕궁을 찾았다. 역사적 유적지가 가득한 부다의 중심이자 상징이기 때문이다. 해발 167m 언덕 위에 세워진 부다왕궁은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최초로 운행을 시작한 건 1870년. 140년이 넘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청명한 하늘 아래 세체니다리로 연결된 현대적인 페스트 도심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부다페스트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세체니 다리는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사자상이 있어 사자다리라고도 불린다. "13세기 후반 르네상스식으로 지어진 부다왕궁은 당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궁으로 손꼽힐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는 역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국립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칼을 움켜쥐고 있는 이 동상은 헝가리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다. 헝가리 건국 시조가 새의 알이라는 문득 알에서 태어난 우리나라의 박혁거세 신화가 생각났다. 영웅광장에는 헝가리 왕과 독립을 주도한 투사들의 청동상이 있다. 오랜 기간 터키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은 헝가리의 아픈 역사를 말해 주는 곳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성이슈트반 성당. 내부에는 당대를 대표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이 가득했다. 헝가리 초대 왕인 성이슈트반 1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완공까지 5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는 성이슈트반의 오른손 뼈가 보관돼 있어 신성한 예배당으로 여겨져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한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궁으로 손꼽힐 정도였던 부다왕궁이 역사박물관과 국립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묵직하게 깔리는 색소폰과 기타의 하모니가 환상적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헝가리 재즈음악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원한 분수가 봄의 기운을 돋우는 시민 공원. 도심 전체에 흐르는 음악적 감성과 여유로움은 부다페스트 여행의 즐거움 그 자체다. 한강에 오리배가 있다면 이곳에는 자동차 배가 있다. 물 위를 달리는 재미난 배가 시선을 끈다. 공원에는 우리와 인연이 깊은 한 사람의 동상이 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다. 그는1938년부터 3년 간 부다페스트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당시 안익태 선생은 세계적인 헝가리의 음악가들로부터 사사를 받았다고 한다. 안익태 선생이 수학했던 리스트음악원이다. 음악원 입구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스트의 좌상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연주홀 안으로 들어서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부다페스트의 공원에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동상이 있다. "그리고 각종 소시지와 육류, 헝가리의 주요 향신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한국 시장에나 있을 법한 말린 고추들이 가게마다 매달려 있다. 파프리카란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는 단맛을 내는 채소를 말하지만 헝가리에서는 매운 고추를 말한다. 특히 파프리카 가루는 우리나라의 고춧가루처럼 헝가리 음식에서는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시장 안에서도 헝가리산 와인을 볼 수 있다. 그중 달콤한 화이트와인인 코카이가 인기라고 한다. 헝가리산 와인은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데 맛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한다. 대신 2층에 위치한 헝가리 전통음식을 파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굴라쉬는 마치 육개장 국물 같아 보인다. 헝가리의 전통 수프란다. 먹음직스러운 온갖 샌드위치들. 도저히 그 유혹을 참을 수 없어 맛을 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는 단맛을 내는 채소를 말하나 헝가리에서는 매운 고추를 말하며 특히 파프리카 가루는 헝가리 음식에서는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이다. "일광욕을 즐기려는 이들이 호숫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유난히 날씨가 맑고 깨끗하다. 나도 그들과 함께 잠시 헤비츠의 햇빛을 느껴본다. 다음 목적지는 헤비츠에서 차로 001시간 반정도 거리인 티하니다. 헝가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히는 이곳은 마을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먼저 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티하니성당으로 향했다. 18세기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된 성당. 이곳 지하에는 안도라슈 1세 왕의 무덤이 안치돼 있다. 티하니마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 거대한 발라톤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다. 호수 길이만 80km. 헝가리의 바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봄이 찾아온 발라톤 호수는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렇게 고요한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 이곳은 수영과 서핑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헝가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히는 티하니는 마을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무려 1000가지가 넘는 천연안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예리한 펜으로 문양을 그린 후 채색을 한다. 이렇게 채색하고 덫칠을 거듭하는 헝가리고유의 채색방법을 고수해 온 것이 아름다운 헤렌드도자기의 비법이다. 이 모든 과정을 100% 수작업으로 한다니 헤렌드도자기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설명을 듣는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과연 어떤 작품이 탄생했을까 궁금해지는데. 조금 서툴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작품이 탄생한다. 마지막 여행지인 베스프렘 서쪽에 위치한 쉬메그로 이동했다. 차로 001시간 정도 달렸을 때 언덕 위에 솟은 오래된 성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높이 270m의 작은 언덕에 지어진 이 성은 13세기 몽골 제국이 침공했을 당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예리한 펜으로 문양을 그린 후 채색을 하는데 이런 헝가리 고유의 채색 방법이 헤렌드도자기의 비법이다. "비록 공연이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중세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마침내 승자가 가려지고 긴 전투가 끝났다. 공연이 끝난 후 집시의 음악소리를 따라 바로 옆 동굴로 향했다. 동굴을 개조한 이곳은 중세시대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콩으로 만든 헝가리식 전통수프. 이 수프를 먹고 나면 절인 양배추와 구운 감자, 소시지, 거위 다리 등이 차례로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손으로 음식을 먹고 있다. 헝가리 전통 식사법이라고 한다. 식당 안에 바이올린 연주가 울려 퍼진다. 악사들의 연주가 분위기를 더욱 근사하게 만들어준다. 옛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쉬메그. 작고 평온한 마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 헝가리. 그곳에서 1000년의 슬픈 역사 속에 숨겨진 헝가리만의 독특한 매력들을 느낄 수 있었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은 헝가리 전통 식사법이다. "프로방스에는 지중해의 바람과 눈부신 햇살을 닮은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다. 흥겨운 축제와 초록빛 자연이 선사하는 삶의 여유. 순백으로 빛나는 신비하고 다채로운 풍경.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전 세계 미식가들을 매료시키는 식도락의 고장. 지중해에서 건져 올리고 프로방스에서 길러낸 소박한 맛은 누구에게라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아름다운 맛의 유혹,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하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리옹까지 지금 떠나본다. 인천에서 출발해 1001시간 비행 끝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 또다시 국내선을 타고 001시간 반을 날아 이번 여정의 시작점인 마르세유에 다다랐다. 지중해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로 손꼽히는 마르세유. 기원전 600년에 처음 세워져 무려 26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기도 하다. ",지중해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로 꼽히는 마르세유는 26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이다. "마르세유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크고 웅장한 항구 바로 앞 초대형 관람차다. 족히 아파트 10층 높이는 돼 보이는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마르세유는 어떤 풍경일까. 슬슬 호기심이 발동한 건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천천히 위로 올라갈수록 지상에서는 가늠할 수 없었던 푸르고 드넓은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살짝 현기증도 밀려온다. 지중해의 바람도 느껴졌고 어마어마하게 큰 항구와 그 항구를 빼곡하게 채운 선박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 따라가 보니 항구 앞에서 길거리 공연이 한창이다. 경쾌한 음악에 상자 뒤 부산히 움직이는 손동작에 따라 신 나게 스텝을 밟는 목각인형. 크고 넓은 도시 마르세유지만 랜드마크처럼 언덕 위 우뚝 솟아 있는 노트르담 드라 가르드 바실리크 성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르세유의 초대형 관람차가 위로 올라가면서 푸르고 드넓은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따라 얼마나 올랐을까. 눈길, 발길 붙드는 진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쪽빛으로 빛나는 지중해와 지중해의 푸른 햇살을 잔뜩 즐기고 있는 마르세유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이번에는 성당 내부로 들어가 봤다.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채색된 도구와 황금관을 쓴 성모상. 그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에 압도된 듯 하나같이 할 말을 잃고 숨죽여 바라만 본다. 유서 깊은 항구도시답게 배 그림과 배 모형이 가득한데. 무사귀환과 안녕을 바라는 가족들의 염원을 담아낸 것이란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일까. 바닷바람은 잔잔하고 오늘도 항구에서는 어김없이 어시장이 열렸다. 당일 새벽 지중해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을 아침마다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길거리어시장이다. 통통하게 살 오른 대구과의 이 생선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성당 내부에 있는 황금빛으로 채색된 도구와 황금관을 쓴 성모상은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이다. "손님이 원하면 즉석에서 손질도 척척. 시장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 마르세유의 명물로 꼽히는 건 다름 아닌 생선요리. 전 세계 명품요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마르세유의 전통 음식 부이야베스다. 부이야베스에는 계절마다 서로 다른 6가지의 제철 생선과 각종 채소 그리고 향신료 샤프란이 주재료로 들어간다. 과거 가난한 어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서민 음식이 지금은 신선한 해산물과 이민자들에 의해 흘러들어온 향신료와 만나 세계적인 진미가 됐다. 지중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진미가 있다고 해서 시내의 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한가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아직까지는 뭐가 특별한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 대체 그 진미의 정체는 뭘까. 비밀의 단서가 될 주방으로 향했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150명 밖에 없다는 마스터셰프 중 한 명이란다. ",마르세유의 명물로 꼽히는 건 마르세유의 전통 음식 부이야베스다. "위풍당당 최고 셰프의 손맛은 어떨까. 식재료는 단순했다. 그날그날 지중해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과 지역에서 나는 몇 가지 제철채소가 전부란다. 신선한 식재료에 대한 고집은 마스터셰프의 첫 번째 요리 원칙이다. 완성된 요리에 눈도 호강하고 절로 군침까지 돈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일등 셰프의 손맛까지 어우러졌으니 그 맛은 단연 최고다. 마르세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던 차, 한 아주머니를 따라 가정집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손녀딸 사랑이 넘치는 마리 씨의 부모님이다. 마리 씨 가족은 조부모때부터 쌍통이라 불리는 채색 점토인형을 만들고 있다. 쌍통은 작은 성자라는 뜻으로예부터 프로방스 사람들은 성탄이 가까워지면 성경 속 인물들을 본따 만든 쌍통 인형으로 집안을 꾸몄다고 한다. 그러다 서서히 프로방스의 보통 사람들을 묘사한 인형들도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프로방스 사람들은 성탄이 가까워지면 작은 성자라는 뜻인 쌍통 인형으로 집안을 꾸몄고 그러다 프로방스의 보통 사람들을 묘사한 인형들도 제작하게 됐다. "프로방스의 또 다른 매력을 찾아 차로 002시간 거리에 있는 만느를 찾았다. 온통 초록의 자연이 반겨주는 곳.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신비로운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만느에서 001시간여 떨어진 무스티에 생트 마리 마을도 그런 곳이다.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어느새 중세로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700여 명의 주민들이 중세시대에 지은 집에서 여전히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돌산 꼭대기에 외딴 교회가 보인다. 교회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256개의 돌계단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그래도 발 아래 멋스럽게 펼쳐진 풍경 덕에 잠시나마 고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금세 방전이 된 건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 힘들다는 푸념조차 기분 좋은 투정처럼 들려왔다. ",프로방스의 또 다른 매력을 찾아 간 만느는 온통 초록의 자연이 반겨주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신비로운 동화 속 마을 같다. "수려한 풍광 덕분에 론강은로마시대부터 오랜 시간 번영을 누려온 곳이다. 광장에서 보였던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이다. 리옹에 오면 마치 순례하듯 누구나 꼭 들른다는 곳. 그 내부는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1872년부터 24년 간 지어진 이 성당은 웅장한 로마네스크 양식과 화려한 비잔틴 양식이 결합돼 있다. 벽면까지 금 모자이크로 장식할만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지만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그저 전쟁 없는 세상과 모두의 평화를 염원하고 있을 것이다.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나는 리옹 구시가지로 내려왔다. 구시가지는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살아 있는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안 그래도 좁은 골목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여행객들로 더 북적인다. 눈길 닿는 곳마다 고색창연한 중세의 흔적이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 내부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리옹에서만 생산되는치즈부터 지역 목장과 연계해 오직 이 상점에서만 판매한다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치즈까지. 이곳 직원들의 치즈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식빵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게 그냥 빵이 아니라고 한다.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만든 푸아그라와 소고기를 섞어 만든 파테. 프랑스어로는 파이를 뜻하는데,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급음식 중 하나다. 이 상점은 고급 레스토랑에 명품 닭을 공급한다고 한다. 세계적 권위의 고급 식당들이 먼저 알아보는 좋은 식재료들이 넘쳐나는 시장. 리옹이 괜히 미식의 도시는 아닌 것 같다. 프랑스 요리의 전설적인 셰프 폴 보퀴즈가 세운 요리학교도 리옹에 있다. 요리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학교 관계좌의 안내에 따라 수업이 한창인 현장을 찾아가 봤다. ",파테는 프랑스어로 파이를 뜻하는데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급 음식 중 하나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마을은 성지나 다름없다. 이 작은 도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1786년 자크 발마가 몽블랑을등정하면서부터다. 발마 동상이 손을 뻗어 가리키는 곳에는 알피니스트들이 제일 사랑하는 서유럽의 최고봉 몽블랑이 있다. 몽블랑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계속되는 눈발에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발길을 돌려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동상이 있던 중앙광장에서 꽃을 팔고 있는 한 가족을 만났다. 이 가족이 파는 꽃은 행운을 상징하는 은방울꽃. 설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마을에 꽃시장이 선다는 것 자체가 소소한 행운일 것이다. 은방울꽃을 선물하면 동시에 행운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는 이곳 전통을 전해 듣고 곧바로 꽃 몇 송이를 구입해 꼬마숙녀와 거리의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몽블랑을 보기 위해서 케이블카를 타러 갔지만 계속되는 눈발에 기다릴 수 없어 발길을 돌려 시내 구경을 했다. "이런 마음이 하늘에도 통한 걸까. 정말 거짓말처럼 두어 시간 뒤 눈발이 그치고 케이블카 운행이 재개됐다. 드디어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도 이 케이블카를 타면 몽블랑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 에귀 디 미디 봉우리까지 오를 수 있다. 첫 번째 탑승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또 다른 케이블카로 갈아타야 에귀 디 미디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새로 갈아탄 케이블카는 외줄 하나에 의지해 정상까지 올라간다. 구름 넘어 순백의 몽블랑 산과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 이곳은 1년 내내 계절에 상관 없이 언제나 눈부신 겨울왕국이다. 설산이며 한 줄기 바람까지 행여 놓칠세라 사진 찍기 바쁜 사람들.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을 마주하고 있다 니 이 순간이 좀처럼 실감 나지 않는다. 에귀 뒤 미디까지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코스가 있다.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은 1년 내내 눈부신 겨울 왕국이다. "안시의 구시가지는 프랑스의 베니스라고도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거리 풍경을 자랑한다. 그중 섬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이 유독 눈에 띈다. 섬의 궁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과거에는 정치범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운하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구시가지는 발길 닿는 곳마다 마치 중세시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이 베니스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운하변 난간에 알록달록 장식된 꽃들은 오래된 집과 조화를 이룬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발길을 멈춰서 맛보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샌드위치다. 스위스풍으로 치즈를 잔뜩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내 입맛에도 딱이다. 이곳에서 치즈맛의 비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치즈 장인은 비밀 공간인 숙성실로 흔쾌히 안내를 한다. 이 치즈들은 치즈 장인 혼자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운하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구시가지는 이곳이 베니스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이 중에서 알프스 산자락 1500m 지역인 사부아에서 생산된 치즈는 가장 특별하다고 한다. 내 입맛에는 조금 짰지만 신선함은 확실히 느껴진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 이런 다양한 맛들을 자유롭게 만드는 이가 있어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시에서 차로 001시간 남짓 달려 물의 마을로 유명한 에비앙에 도착했다. 미네랄워터로 이름난 에비앙. 에비앙은 깨끗한 물로 유명한 레만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 에비앙에서 거리마다 눈에 띄는 기념품은 다양한 형태의 물컵이다. 에비앙물의 수원지인 카샤의 샘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물병을 여러 개 준비해 온다. 우리나라 약수터 풍경과 비슷한 느낌도 든다. 에비앙의 물을 나도 한 번 마셔봤다. 에비앙의 물은언제부터 유명해진 걸까. 에비앙 물은 1789년 이탈리아 사람인 레제 백작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고 한다. ",안시에서 1시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에비앙은 깨끗한 물로 유명한 레만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이며 기념품으로 다양한 형태의 물컵이 거리마다 눈에 띈다. "맑은 물에서 자라서인지 그 빛깔도 투명해 보인다. 마치 친구처럼 딸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얇게 회를 뜬 물고기에 특제소스를 뿌리고 꽃을 올리자 특별한 요리가 완성됐다. 레만호에서 갓 잡은 생선회 맛. 최고였다. 오랜 이동 끝에 도착한 다음 여행지는 프랑스 북부에 있는 몽생미셸이다. 초원 위에서 풀을 뜯는 수많은 양들. 그야말로 장관이다. 몽생미셸은 중세 때 이곳에 수도원이 세워지면서 순례지로서 많이 알려지게 됐다. 몽생미셸은 노르망디지역 남쪽 연안에 위치한 작은 바위산으로 섬 전체가 수도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1979년에 수도원뿐만 아니라 주변의 만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 않는 수도권 성곽을 따라 그 안으로 들어가 봤다. 계단을 따라 상층부로 올라가다 보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프랑스 북부의 몽생미셸은 순례지로서 많이 알려지게 됐다. "1882년부터 운영돼 130년 넘게 이어온 전통 식당. 오랜 시간만큼이나 남다른 역사를 자랑한다. 미식의 대가 폴포퀴즈와 프랑스 현직 대통령은 물론 화가 클로드 모네까지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달걀을 거품내서 부풀린 거대한 오믈렛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이 오믈렛은 플라르라는 한 여성이 섬을 건너오는 순례자들을 위해 풍성한 식사를 만든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몽생미셸 갯벌의 짭쪼름한 풀을 먹고 자란 새끼 양고기. 소금을 곁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 명성만큼이나 한 번 맛보면 잊혀지지 않는 특별함이 있다. 몽생미셸에서 3시간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해안가, 도빌. 도빌은 파리에서 차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휴양지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도빌 시내는 해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남다른 역사를 자랑하며 130년 넘게 이어온 이곳을 프랑스 대통령도 찾았다고 한다. "초장 대신 레몬즙을 짜서 먹는 것이 우리와는 다르다. 복잡한 거리를 지나 뒤껼 골목으로 가보니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곳이 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이 지역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초상화라고 한다. 그런데 그때 특별한 제안을 해 온다. 화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항구 앞에 자리를 잡고 30분쯤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초상화가 완성됐다. 내가 봐도 제법 닮은 뜻밖의 선물. 노르망디지역은 포도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토지여서 포도보다는 사과를 주로 키우고 있다. 지역에서 수확한 사과로 사과주를 만들고 있는 양조장. 사람들은 와인뿐만 아니라 사과주인 칼바도스에도 관심이 많다.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사과주는 시드르라고 하고. 프랑스 노르망디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사과를 원료로 하는 증류주는 칼바도스라고 한다. ",노르망디지역은 포도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토지여서 사과를 주로 키우고 있고 사과를 원료로 하는 증류주는 칼바도스라고 한다. "많은 칼바도스 중에서도 빨간색 지역에서 난 칼바도스를 최고로 친다. 양조장 한편에 오래돼 보이는 도구들이 눈에 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이 도구를 이용해 사과주인 칼바도스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양조장에서 숙성이 오래되고 도수가 50도인 칼바도스를 맛볼 기회를 가졌다. 식도를 타고 흐르는 느낌이 강렬하다. 멀지 않은 거리에 옹플뢰르라는 항구 마을이 있다. 센 강 하구에 자리 잡은 옹플뢰르. 제일 먼저 종소리가 내 귀를 자극한다. 생트카트린 교회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교회다. 배 두 척을 뒤집어떼어 듯한 천장 모습이 이색적이다. 오늘따라 특히 사람이 많은 건 교회에 특별한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아기가 신부에게 끼워줄 반지를 건넨다. 이로써 이 둘은 부부로 탄생했다.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여유가 묻어난다. ",도수가 50도인 칼바도스를 맛보자 식도를 타고 흐르는 느낌이 강렬했다. "옹플뢰르의 낮 풍경이 여유로웠다면 밤은 활기가 넘친다. 노래하는 가수도 신이 났지만 더욱 신이 난 건 꼬마손님이다. 센 강 하구에 놓인 노르망디 다리. 옹플뢰르 맞은편 연안에 있는 르 아브르로 가기 위해서는 노르망디 다리를 건너게 된다. 르 아브르는 반듯반듯 지어진 건물과 정돈된 도시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광장 한편을 울리는 음악 소리. 오늘 광장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노르망디의 요충지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페허가 됐던 르 아브르. 건축가 페레에 의해 재건이 되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도시에 활기가 생겼다. 내부 모습이 궁금해서 따라 들어가봤다. 적당한 햇빛으로 편안함을 주려는 페레의 배려가 엿보인다. 도시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생 조세프 교회. 교회 치고는 외관이 정말 특이하다. ",옹플뢰르에서 노르망디 다리를 건너면 정돈된 도시 풍경의 르 아브르가 눈에 들어온다. "요르단은 중동지역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개방적이다. 늦은 밤인데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온 젊은 부부.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풍경이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이 좀 요란스럽다. 하루에 4, 500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한 무리의 젊은 이들이 양복 차림으로 모여 있다. 대학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에 모인 것이다. 졸업을 앞둔 요르단의 젊은이들. 이들에게도 취업은 해결해야 할 큰 숙제였다. 그들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빌어본다. 금요일 오후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봤다. 도시 한가운데로 들어서니 경찰차가 길을 막아선다. 도로는 텅 비어 있고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인구의 90% 이상이 이슬람 교인인 요르단. ",요르단의 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중동지역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개방적이다. "매주 금요일은 대부분의 요르단 사람들이 모스크에 모여 기도하는 경건한 날이다.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거리에서라도 예식에 참여한다. 이 많은 사람들은 오늘 무엇을 기원했을까. 암만에서 48km 떨어져 있는 제라쉬로 이동했다. 이스타엘과 팔레스타인, 시리아를 국경으로 하는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곳이다. 제라시는 중동의 폼페이라고 불릴 정도로 로마 제국의 거대한 유적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입구에 웅장한 하드리안 개선문으로 한 무리의 요르단 소녀들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입장한다. 로마제국의 동방거점도시였던 이곳은 로마 밖에 있는 최고의 로마도시로 불릴 정도로 로마 유적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타원형의 널찍한 로마광장은 거대한 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다. 과거 이곳은 정치적 모임 장소나 시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중동의 폼페이라 불리는 제라시는 로마 제국의 거대한 유적이 그대로 있어 로마 밖에 있는 최고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유적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질론. 암만에서는 북서쪽으로 76km 떨어져 있는 이곳에 12세기 성곽이 남아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차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을 만났다. 델라라고 하는 이 주전자는 배두인식 커피포트로 그 모양이며 문양이 특이하다. 직화방식으로 끓인 베두인 커피. 과연 그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커피에서 허브향이 느껴졌다. 아즐론성 입구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다가와 카메라를 보고 반갑게 인사한다. 아즐론성은 아랍의 영웅 살라딘 장군이 당시 십자군의 성을 정복한 것을 기념해 그의 조카가 만든 이슬람 성채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꽤 인기 있는 관광코스다. 내부는 바늘구멍 하나 없을 정도로 돌을 이용해 촘촘하게 지어졌고 천장은 돔 형식으로 튼튼해 보였다. 바닥의 문양 또한 아직도 선명하다. 이번에는 성 위로 올라가봤다. ",직화방식으로 끓인 베두인 커피는 허브향이 느껴진다. "이곳은 고대 유적의 박제된 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가축을 돌보며 지내는 아이들의 일상이 그것을 말해 준다. 고대 전성기 시절 왕궁과 신전, 시장 등이 있었던 열주 거리를 지나 페트라 정상으로 향하기로 했다. 바위산을 가파르게 오르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할까. 굽이굽이 동굴 같은 길이 이어지고 까마득하게 보이는 정상까지 오르려면 고생은 각오해야 할 듯하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또 다른 일행에게 말을 걸어봤다. 가파른 산행길에 지칠 법도 한데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 모두 행복해 보인다. 산 정상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힘든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당나귀가 대신 산을 오르기도 한다. 낭떠러지 같은 협곡과 거세게 부는 바람. ",동굴 같은 길과 까마득하게 보이는 페트라 정상을 오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드디어 페트라 정상에 다다랐다. 정상에 오르자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위산과 웅장한 협곡이 장관이다. 페트라 정상에서 마시는 가장 특별한 차맛이다. 이곳에서 만난 베두인 상인들. 전통기념품들을 팔아서 생활한다고 하는데 이색적인 장신구들이 눈에 띈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들이 노을 속에 점점 더 붉어진다.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알 데 이르 사원이 페트라의 대미를 장식한다. 산 정상에서 듣는 베두인의 노래가 묘한 여운을 남긴다. 페트라에서 와디럼으로 향하는 길. 3000년 된 고대의 길 왕의 대로를 달렸다. 여행자들이 이곳 와디럼을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4륜 구동차를 타고 조금 달리면 붉은 사막이 기다리고 있다. 와디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 사막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4륜 구동차를 타고 달리면 붉은 사막이 기다리고 있는데 와디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 사막으로 여행자들이 와디럼을 찾는 이유다. "뜨거운 사막을 달려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루처럼 보인다. 이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서 뜻밖에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붉은 모래와 기이한 암석들. 이곳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사막에서의 보드 타기는 색다른 경험이다. 순식간에 언덕 아래까지 내려간다. 보드를 타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지만 올라오기까지는 만만치 않다. 가이드가 먼저 보드 타기에 나섰다. 그냥 돌아가면 후회할 듯해 나도 보드 타기에 도전해 봤다. 스릴만점이다. 사막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베두인 텐트를 찾았다. 이곳에 거주하는 베두인들이 낯선 방문객들에게 그들의 음식을 내줬다. 또 다른 사막의 여행객들이 텐트안으로 들어왔다. 이 여행객은 이곳 남자들이 머리에 두르는 쉬막을 착용하며 무척 들떠 있다. 마음에 드는 쉬막을 하나 골라 착용해 보기로 했다. ",사막에서 보드 타기는 색다른 경험으로 올라오기까지는 만만치 않지만 그냥 돌아가면 후회할 듯해 보드 타기에 도전해 봤다.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다테야마에는 겨울 동안 내린 눈을 깎아 만든 설벽 사이로봄부터 눈의 대계곡이 열린다. 110년 만에 완전히 복원된 축제 겐카야마. 낮에는 꽃수레로 지신밟기를 하고 밤이면 가마를 등불로 장식한 뒤 격돌하며 화합을 이끌어낸다. 지붕에 눈이 쌓이지 못하게 지은 집은 세계문화유산이 됐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민요 고키리코가 풍년을 기원한다.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은 법. 일본 제1의 협곡 구로베에는 도롯코 열차가 추억을 싣고 기적 소리를 울린다. 일본의 지붕, 일본의 알프스, 도야마로 떠나보자. 인천공항에서 001시간 4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에 도야마 현이 있다. 도야마 현의 중심지 도야마 시는 인구 42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소득수준은 전국에서 5등 안에 들어간다. 도야마 역은 신구형 시내전차와 지방철도 신칸센이 연결돼 다양한 기차를 볼 수 있다. ",110년 만에 완전히 복원된 축제 겐카야마는 낮에는 지신밟기를 하고 밤이면 가마를 등불로 장식한 뒤 격돌하며 화합을 이끌어내며 민요 고키리코가 풍년을 기원한다. "나는 지방철도를 타고 첫 번째 여행지로 갔다. 시내를 벗어나면 바로 3000m의 높은 봉우리들이 보인다. 001시간을 달려 일본의 알프스, 다테야마 관광의 시작점인 과테야마 역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보여 역 근처에 있는폭포부터 가보기로 했다. 멀리 두 줄기 폭포가 보인다. 왼쪽에 쇼묘폭포는 350m 낙차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염불 외는 소리로 들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마침 폭포에 걸린 무지개를 취재하러 온 지역 방송국 촬영팀을 만났다. 002시와 무지개, 모두 니지로 발음되는 것을 이용해 리포트하는 것이 재미있어 나도 부탁을 해 보았다. 무지개뿐만 아니라 평소 보기 힘든 오른쪽 폭포도 볼 수 있었다. 두 개의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은 눈이 녹기 시작하는 봄과 큰 비가 내린 뒤에만 볼 수 있다. 무지개처럼 아무 때나 나타나지 않는 한 노키폭포의 낙차는 무려 500m나 된다. ",역 근처의 쇼묘폭포에서 무지개를 취재하러 온 방송국 촬영팀을 만났다. "한노키폭포는 아시아에서도 제일 낙차가 큰 폭포지만 연중 물이 흐르지는않기 때문에 쇼묘폭포를 일본 최고의 폭포라고 한다. 본격적인 다테야마 관광을 위해 출발지 다테야마 역에서 케이블카를 탔다. 여전히 관광객이 넘쳐 출근시간 시내버스를 타는 기분이 들었다. 케이블카는 24도의 경사진 산을 약 7분 동안 올라간다. 해발 977m 비조다이라 역에서 고온버스로 갈아타고 가다 보면 폭포 전망대 앞에서 버스가 속도를 줄인다. 조금 전 보고 온 쇼묘, 한노키폭포가 내려다 보인다. 유럽의 한 산악인이 이 도로에 일본 알프스라는 뜻의 알펜루트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드디어 눈의 대계곡에 도착했다. 도로 양쪽의 눈을 수직으로 깎아 만든 설벽 사이로 눈의 대계곡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 눈의 대계곡은 봄이 돼야 길이 열리고 7월 이후에는 설벽이 낮아지지만 8월에도 눈 장난을 칠 수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눈의 대계곡은 봄이 돼야 길이 열리고 7월 이후에는 설벽이 낮아지지만 8월에도 눈 장난을 칠 수 있다. "옛날 요시쯔네라는 사람이 소나기를 만나자 그의 부하가 이 바위를 들어 올려 비를 피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아마하라시 해변 가까운 곳 작은 마을 후시키에서 축제가 시작됐다. 200여 년 전 바닷가에 있던 신사가 파도에 붕괴되자 뭍으로 옮겨 새로 지을 때 신의를 옮기려고 가마를 만들며 축제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올해는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어 유명한 탤런트가 초청됐다. 쇼우에이 씨가 서 있는 가마는 152년 전에 제작됐다가 화재로 사라진 쥬시키겐쵸 가마를 110년 만에 복원한 것이다. 드디어 후시키 마을의 가마 7기가 모두 참가하는 축제가 됐다. 떡을 받은 참가자는 복을 받은 듯 좋아한다. 떡을 돌리는 행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된다. 7개 마을의 가마는 힘찬 구호와 함께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후시키에서 축제가 시작된 이유는 200여 년 전 바닷가에 있던 신사를 뭍으로 옮겨 새로 지을 때 신의를 옮기려고 가마를 만들며 시작됐다고 한다. "예전에는 소형전구를 사용해 빛을 밝혔지만 최근에는 LED조명으로 바뀌었다. 등 하나 만드는 비용이 8만원 정도라 하니 가마 한 개를 장식하는 등값만 약 3000만원이 든다. 동서남북, 4면을 등으로 장식한 뒤 정면에는 칠복신을 보좌하는 인형을 다시 앉힌다. 인형은 중국에서 받아들인 문화를 보여주듯 중국식 머리모양과 옷차림을 하고 있다. 낮 동안 입었던 옷을 밤 축제용으로 갈아 입힌다. 해가 기울어져 갈 무렵 가마는 모두 변신을 했다.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 한숨을 돌리는 시간이다. 축제 참가자들에게 내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소개하니 신고 있는 일본식 버선과 여행은 같은 발음, 탑이라고 한다. 축제에 참여하며 주민들은 동질감과 소속감을 갖게 된다. 나도 젊은 친구들과 사진을 함께 찍었다. ","4면을 등으로 장식하고 정면에 칠복신을 보좌하는 인형을 앉히는데 인형은 중국식 머리모양과 옷차림을 하고 있다. " "가마를 밀고 당기느라 녹초가 된 주민들은 빨리 끝나기를 은근히 기대하지만 관광객들은 계속 싸워주기를 바란다. 책임자가 다시 가마에 올라 마지막 횟수를 정한다. 처음보다 많이 힘이 빠져 보인다. 드디어 끝이 나는 모양이다. 가마 위에 올라간 책임자는 악수를 하며 마무리를 한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춤추고 노래한다. 다음 날 도라에몽 노면전차를 탔다. 만화 도라에몽을 그린 작가 후지코 에코 후지오는 다카오카 시에서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도라에몽 노면전차는 세계적인 만화가의 고향을 기념하기 위해 만화 주인공을 그려 넣고 운행하고 있다. 즈이류지에 들어서면 1층, 2층의 지붕 크기가 비슷한 산문이 보인다. 눈이 많은 고장이라 2층 지붕이 우산 역할을 해 1층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했다. ",도라에몽 노면전차는 도라에몽을 그린 세계적인 만화가 후지코의 고향을 기념하기 위해 만화 주인공을 그려 넣고 운행하고 있다. "음식물은 가게 안이나 준비된 의자에서 먹어야만 했다. 891엔짜리 하쿠이치 금박아이스크림을 먹어봤다. 금 맛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아이스크림 값을 왜 891엔으로 했을까 궁금했다. 이곳은 가나자와의 유명한 찻집 거리다. 1820 년 조성돼 기생의 춤과 악기연주를 즐기던 곳인데 가게 입구마다 특이하게 옥수수가 걸려 있었다. 이 가게는 삼나무잎 말린 것을 동그랗게 뭉쳐 간판으로 걸어뒀다. 매달린 이름표에는 술의 신이라고 적혀 있다. 문이 열린 가게로 들어가 봤다. 역시 술을 파는 가게였다. 입구에 삼나무를 걸어둔 의미를 물어봤다. 이 주점도 가나자와 금가루를 이용해 술을 판다. 원하는 술에 금가루를 뿌려준다. 일본에서는 50여 년 전에 금가루를 술에 넣어서 마실 수 있도록 식용 허가가 났다. ",가나자와의 찻집 거리는 1820년에 조성되어 기생의 춤과 악기 연주를 즐기던 곳이다. "때로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쓰였기 때문에 느티나무로 건축할 수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 봤다. 보기보다 넓었다. 바람에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뒀고 양잠을 한 흔적도 보인다. 양잠은 당시 염초 생산과 함께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3층 역시 좁지는 않았다. 집에 모신 신다는 이와세 씨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있던 것이라고 한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120, 130년 전 메이지시대에 안치한 것 같다고 한다. 한쪽에는 곰가죽을 깔아떼어 방이 있다. 관리가 있는 방과 출입하는 현관은 2m 이상 사이를 둬 창이나 칼이 닿을 수 없는 공간을 만들어뒀다. 갖출 것은 다 갖춘 격식 있는 집이다. 나는 민박에서 하루 머물러 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2층을 수리하는 중이다. 주인 아주머니가 저녁을 준비한다. 저녁 반찬에는 생선이 올라올 모양이다. ",관리가 있는 방과 출입하는 현관은 2m 이상 사이를 둬 창이나 칼이 닿을 수 없는 공간을 만들어뒀고 갖출 것은 다 갖춘 격식 있는 집에서 나는 하루 머물러 보기로 했다. "함께 민박집에 묵는 스페인, 러시아 친구들이 스마트폰 번역기로 대화를 시도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으로 이야기가 통하는 세상이 됐다. 깊은 산속 마을에 밤은 빨리 찾아온다. 민박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 열렸다. 민요 고키리코 공연이다. 대나무로 만든 악기 고리리코와 피리, 북으로 다섯명의 악사가 연주하고 남녀 무용수들이 교대로 등장한다. 고키리코는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고 액을 쫓을 때 썼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민요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만찬장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유명해졌다. 남성무용수가 들고 나온 악기는 사사라고 한다. 유연하게 휘어지며 부딪치는 소리를 낸다. 남성 무용수의 춤사위는 여성에 비해 도전적이다. 이 공연은 원래 마을 축제 때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관광객을 위해 상시 공연을 한다. ",민박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고 액을 쫓을 때 썼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민요인 고키리코의 공연이 열렸다. "종착역에 도착하니 배가 출출해졌다. 도야마 현의 대표 음식인 블랙라면을 주문했다. 간장으로 국물을 내 색깔이 검고 많이 짜다고 한다. 전쟁 후 먹을 것이 부족해 라멘 국물을 짜게 해서 밥과 말아 먹은 것이 유래다. 색은 짙었지만 맛은 부드러웠다. 도로코열차는 창문이 없는 개방형과 문이 있는 객차가 있는데 개방형을 타려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열차에서 38년째 근무하는 고로베 협곡 철로에서 산증인을 만났다. 이곳은 중간 지점에 있는 가네쯔리 역이다. 기차가 빠져나온 터널 위에 있는 민박집이 특이하다. 구로베협곡의 산증인 요시히로 씨가 적극 추천해 시내에 잡았던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 창 밖과 같은 색깔의 녹차가 눈과 입을 깔끔하게 씻어준다. 민박집 주인은 이곳에 들어온 지 50년이 됐단다. ",블랙 라면은 도야마 현의 대표 음식이며 검고 짜다. "광활한 푸른 초원 위에 양떼가 뛰어노는 이곳. 영국의 남부 해안 지역이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거대한 흰색 절벽을 만났다. 석회절벽의 뛰어난 경관은 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다. 바다 위를 자유롭게 나는 새들의 군무. 그리고 화사한 봄꽃이 어우러진 정원 속의 산책은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진 멋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 추모 현장. 조그마한 그의 생가마을에서 펼쳐진 400주년 축하행사는 이방인에게 풍성한 볼거리다. 오랜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과거에서 현재로 환생한 위대한 작가의 숨결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시끌벅적한 거리의 축하행진. 그리고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왠지 정겹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테스의 작가 토마스 하디. 유명 작가의 생가 방문은 늘 흥미롭다. ",영국의 남부 해안 지역은 푸른 초원 위에 양떼가 뛰어노는 곳이다. "참가자들이 후원자를 모집하거나 자선기금을 내고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변 건너편 감미로운 음악소리에 잠시 발길을 멈춘다. 거리의 공연은 항상 흥미롭다. 포루투갈에서 온 이 여성의 노래 솜씨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열창을 하는 그녀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해 본다. 템즈강변 봄날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다리 밑 널찍한 공간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진행 중이다. 고서적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이른바 북마켓이다. 길거리에서 다양한 책 구경 그리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 시민들 모습이 참 진지하다. 또 다른 한편에서 야외극장이 눈길을 끈다. 공짜 영화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잡는다. 며칠 후 열릴 셰익스피어 추모 행사 시작에 앞서 그의 주요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모두 37편의 작품이 템즈강변 야외극장에서 상연됐다. ",셰익스피어 추모 행사 시작에 앞서 그의 주요 작품 37편이 템즈강변 야외극장에서 상연됐다. "아침부터 셰익스피어 생가 앞에서 요란한 사전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귀여운 초등학생 그리고 어른들이 어울려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한다. 이제 축제의 시작이다. 마을 중심가에서는 가면을 쓴 젊은 여성들이 꽃을 들고 한껏 멋을 부리고 있고, 깃발을 든 중년들, 저마다 분주히 오가는 행인. 낯선 여행객들의 부산한 움직임이 작은 마을 큰 축제를 연상케 한다. 집집마다 창문을 열고 인사를 하며 가면을 쓴 어린 여학생들의 해맑은 미소가 아침 햇살에 눈부시다. 마을에 넓은 중심가를 가로질러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각국에서 온 취재진들이 자리를 잡고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우리의 카메라도 쉴 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영국의 대표방송 BBC는 중계를 실시간 준비 중이다. 거리의 사람들이 늘어나자 누군가 가면을 나눠주고 구경꾼들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즈음 나는 거리에 축제 참가자에게 다가가보았다. ",축제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각국의 취재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작가의 형상을 한 조형물에 불길이 닿자 근사한 장면이 연출된다.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우리 앞에 화려한 모습으로 부활한다. 세월은 흘러도 영웅의 이름은 남는 법. 검은 하늘에 붉게 타오르는 추포를 보며 문득 저런 작가를 가진 영국인이 내심 부러웠다. 다음 날 그의 생가 바로 옆에 위치한 셰익스피어 기념관을 찾았다. 1974년 개관된 전시관은 그에 관한 각종 조각물, 초상화가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문호의 조상이 창작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현장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문득 그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이 그립다. 추억 속의 명배우 올리비아 핫세에 대한 회상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태어난 생가를 직접 방문해 보기로 했다. 그는 과연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것일까. ",붉게 타오르는 추포를 보며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가진 영국인이 내심 부러웠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벽난로 1층을 지나 기념 전시물이 많은 2층으로 향했다. 창밖에 서성이는 수많은 순례객들을 바라보며 그가 머물던 공간이 무척 궁금하다. 옷가지와 가구를 지나 우선 눈길을 끄는 장소가 보인다. 1564년 그가 탄생한 방의 창가였다. 빼곡하게 적힌 유리창의 사인이 예사롭지 않다. 1806년 이래 이곳을 직접 방문한 명배우들의 사인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족의 침실로 사용됐던 이곳은 세월의 흔적을 비켜가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또 한 곳 예사롭지 않은 곳이 있었다. 작가의 다락방. 그는 이곳에 자주 머무르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세계 명작의 산실인 셈이다.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했던 식탁에는 백납 식기의 모습도 보였다. 영국의 명소 옥스퍼드 시. 나는 셰익스피어의 유품이 전시된 또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전시물이 많은 2층에는 셰익스피어가 탄생한 방의 창가가 있었다. "드넓은 평원이 아득히 눈 앞에 펼쳐진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은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연을 즐기기에 여념이없다. 잠시 회색 구름이 걷히자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비치고 한 줄기 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지나간다. 해변의 검은색과 회색빛 자갈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끝에서 나는 잠시 엎드려 아래를 바라보았다. 바다 위를 자유로이 나는 철새떼들을 바라보며 문득 자유인을 떠올린다. 이곳에서 나는 낯선 여행객 두 여성을 만났다. 드넓은 해안선을 따라 나는 다른 해변으로 향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현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마치 공룡이 웅크린 듯한 모양새의 이곳은 바다 위에 형성된 완벽한 말굽 모양의 만으로 수천년 전 형성된 지형이다. 예전에 7대 자연불가사의라는 방송 프로그램과 다수의 언론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이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연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으며 드넓은 평원이 아득히 눈 앞에 펼쳐지고 바다 위를 자유로이 나는 철새떼들을 바라본다. "파도가 절벽에 들이치면서 표면을 덮고 있던 약한 지질이 깎여나가기 시작하면서 이런 지형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은 천연의 항으로 쥬라기 해안이라고 불리는 동쪽 해안의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마냥 가장자리를 따라 도시해안길이 이어져 있고 길을 가다보면 새로운 지형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미들쿼백과 워터쿼백이라는 암석층이 서로 뒤틀린 채 접혀 있는데 주름 진 암석의 모양새가 참으로 기괴하다. 이곳 지형의 땅속에서 유혈암이 실제로 몇 년 간 서서히 불타고 있다고 한다. 영국의 대자연을 뒤로 하고 나는 유서 깊은 어느 지방 도시로 향한다. 혁명과 순교자의 도시 루이스. 이곳에는 과연 어떤 흥미로운 스토리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선 마을의중심부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마을의 중심거리에서 마주한 것은 청동색의 거대한 조각상이다. ",도시 해안 길을 가다 보면 새로운 지형을 만나게 되는데 암석층이 서로 뒤틀린 채 접혀 있는 모양새가 기괴하다. "처칠 수상의 이름까지 새겨진 이 아름다운 조각상은 호국보훈의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름들이 위령비 양 벽면에 촘촘히 박혀 있다. 오늘의 조국을 있게 한 이름 없는 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는다. 범상치 않은 마을을 본격 탐방하기로 했다. 고풍스러운 거리 주변의 가옥들이 눈에 띈다. 고서적 가게에 들렀으나 주인은 한사코 촬영을 거부한다. 주변에 문득 토마스 페인 이름이 시야에 들어온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는 혁명의 도시와 잘 어울린다. 그가 한때 살았던 집은 기념관으로 보존돼 있으나 생각보다 초라했다. 발길을 돌려 돌아보던 중 눈길을 잡는 또 한 곳이 있다. 천일의 앤 주인공 앤 공주의 조그마한 박물관이다. 당시 헨리 8세 왕의 두 번째 부인이 됐던 앤 공주는 천일을 채 못 채운 왕과의 비운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알려졌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름들이 위령비 양 벽면에 박혀 있는데 조국을 있게 한 이름없는 영웅들을 잊지 않는다. "여러 여인을 사랑한 절대군주 그리고 순수한 처녀에서 권력의 맛을 알아버린 왕비의 비극. 앤 공주는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처형을 당했다. 기념관 뒤뜰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나는 다시 마을의 풍경을 따라 나선다. 어느 이름 모를 정원의 꽃들이 무척이나 화사해 보인다.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공공정원. 사람들의 일상이 무척 평화롭다. 흐드러진 꽃밭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 속의 삶은 분명 축복이다. 올해의 정원상 수상 정원을 찾아 나섰다. 지난 1990년대 재정비가 된 이 정원은 동백나무와 목련꽃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희귀하고 이국적인 식물들로 가득 차 있다. 발길을 돌려 유서 깊은 루이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고성을 탐방해 보기로 했다. ",1990년대 재정비가 된 이 정원은 이국적인 식물로 가득 차 있고 동백나무와 목련 꽃이 유명하다. "백조가 많아 이름 붙여진 스완니지 마을. 잉글랜드 도세트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남부지역의 빼어난 장관을 자랑하는 남부해안의 반도다. 나는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우연히 특정 명패가 달린 벤치들을 발견했다. 각자의 사연이 담긴 요절한 15세 안젤리카 추모 의자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마을어귀에 자리한 고풍스러운 교회와 거대 조각품들이 시야에 들어왔고 고즈넉한 주변 분위기가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무언가에 열중인 금발의 미녀. 그녀의 사연이 문득 궁금하다. 스스럼 없이 러시아 출신인 자신의 사연을 들려준다. 윈드서핑의 메카 샌드뱅크로 향한다. 항구에는 예쁜 요트들이 떠다니고 운치 있는 휴양 호텔이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나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전망 좋은 호텔 라운지에 잠시 들렀다. ",잉글랜드 도세트에 위치한 스완니지 마을은 백조가 많아 이름 붙여졌으며 남부지역의 빼어난 장관을 자랑하는 남부해안의 반도다. "이곳은 영국 각지에서 휴식을 취하러 오거나 분위기 좋은 결혼식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항구의 뒤편 대서양과 마주한 거대한 암벽 위에는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망 좋은 한 켠에 커다랗고 둥그런 조형물이 보인다. 포틀랜드지역의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품은 1887년도의 세계를 보여준다. 문득 우리나라를 찾고 싶었다. 우연히 발견한 일본해의 표기는 한국 여행객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바라본 대서양의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래가 떼로 때로 춤추는 장면. 그리고 오색빛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이곳이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남부 해안을 다시 찾았다. 먼저 들른 화석 전시관에는 공룡을 포함해 까마득히 오랜 시간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넓은 해안으로 향하는 길을 통하자 거대한 쥬라기 해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커다랗고 둥그런 조각품은 포틀랜드지역의 석회암으로 만들어졌다. "배낭을 짊어진 학생들과 함께 찾은 유래가 깊은 코프성. 허물어진 성터가 고즈넉하게 서 있는 모습이 조금은 황량해 보인다. 성의 첫 주인은 12세기 초 정복왕 윌리엄의 아들 헨리 1세. 색슨족의 근거지이자 노르만 양식의 요새였다. 55m의 높은 언덕 위에 세워진 이 성은 수마일 밖에서도 볼 수 있다. 이후 왕과 귀족 그리고 야심에 찬 여성들이 이 성을 차지하기 위해 숱한 싸움과 서로를 수감시키는 해프닝이 되풀이된 곳이다. 전쟁 시에는 군사 주둔지, 감옥 왕족의 거주지 그리고 어느 가문의 개인 소유물이되기도 했다. 성 곳곳의 부서진 곳들은 시민전쟁의 결과다. 당시 올리버 크레버 장군에 대한 성을 지켜낸 한 여인의 스토리는 전설이다. 지난 암흑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는 역사의 베일 속에 묻혀 있다. 색슨족의 왕위 경쟁에 의해 젊은 왕이 폭력적인 죽음을 맞이한 미스터리의 현장이기도 하다. ",12세기 초 정복왕 윌리엄의 아들 헨리 1세의 성인 코프성의 허물어진 성터가 고즈넉하게 서 있는 모습이 황량해 보인다. "그의 기념관에는 생전에 그가 즐겨 쓰던 유품들이 꼼꼼히 보관돼 있다. 그는 이 초가집에서 문학활동을 시작했고 2층에는 창작실과 여동생의 침실이 있다. 기념관에 전시된 한글판 귀향, 테스가 눈길을 끈다. 테스, 1855년에 출간,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당내 불합리와 인습과 편견에 인해 상처를 입고 결국 완전히 쓰러지고 마는 테스의 비극적인 인생을 그려내 보수적 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다시 출발지인 런던으로 돌아왔다. 템즈강은 유유히 흐르고 사람들은 여유롭다. 주말 시내 중심가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거리에 신혼부부 행진이 봄볕에 화사하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줄타기 곡예사의 묘기가 무척 흥겹다. 도시는 항상 분주하고 저마다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테스는 1855년에 출간돼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테스의 비극적인 인생을 그려내 보수적 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거대한 만년설이 장관을 이루는 곳. 알프스 산맥의 화려한 대자연이 살아 있는 빛을 뿜어내는 곳. 고산지대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가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알프스가 만든 사계절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이탈리아 북부로 떠나본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1시간을 날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북부 룸바리다주의 수도인 밀라노는 북이탈리아 공업 지대의 중심이자 유럽의 허브다.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인 만큼 다양한 문화가 녹아 있다. 패션의 도시이자 이태리 최고의 경제 도시 밀라노의 첫인상은 생동감으로 넘쳤다. 나는 밀라노의 중심거리 두오모광장으로 향했다. 거대한 밀라노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체 길이 157m, 너비 93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며 축구장 크기의 1.5배나 된다. ",북이탈리아 공업 지대의 중심이자 유럽의 허브인 밀라노는 다양한 문화가 녹아 있다. "14세기부터 지어진 이 건축물은 19세기 나폴레옹 왕자에 의해 완성됐다.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나는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봤다. 내부의 모습은 아주 화려했다. 천장이 높은 제단의 모습은 엄숙하면서 웅장한 느낌이다. 거대한 석조기둥이 높은 천장을 받치고 있다. 성당 곳곳에는 아름다운 조각품과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벽면에는 과거 이곳을 지켜왔던 이들이 잠든 화려한 석관도 안치돼 있다. 엄숙한 실내를 벗어나 대성당의 꼭대기로 향했다. 위로 오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빼곡한 청탑이다. 대성당을 이루고 있는 135개의 웅장한 청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두오모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장의 중심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 서 있다. ",이 건축물은 19세기 나폴레옹 왕자에 의해 완성됐고 광장의 중심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 서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으로 이탈리아를 통일한 사람이며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그의 기마상이 바라보이는 곳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가 있다. 대규모 쇼핑몰인 이곳 갤러리는 밀라노를 상징하는 아케이드다. 아치형의 유리천장으로 된 통로 양편으로는 카페, 레스토랑과 각종 상점들이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봤다. 1877년에 완공된 이 아케이드는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고급 대리석으로 바닥을 만들었다. 철골과 유리를 사용해 완성했는데 뛰어난 시공기술이 놀라웠다. 벽면은 그림과 조각들로 꾸며져 있다. 자세히 보니 모자이크로 만든 것이다. 이곳 전체가 커다란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밀라노의 응접실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명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밀라노를 상징하는 아케이드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는 카페, 레스토랑과 각종 상점들이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각 매장마다 개성 넘치는 상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밀라노가 패션의 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세계 패션의 흐름을 주도하는 도시 밀라노. 거리로 나서자 초여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다양한 패션을 뽐내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낯선 방문객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서 밀라노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친절함이 느껴졌다. 나는 밀라노를 뒤로하고 이탈리아 서북부 지역으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알프스산 기슭에 있는 거대한 마조레호수다. 호수 주변에는오래전부터 이곳을 터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호수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마을과 마을을 잇는 배가 마치 버스처럼 운행하고 있다. 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상쾌한 바람과 맑은 물을 바라보며 살아있는 자연을 실감했다. 이 호수는 3개의 아름다운 섬을 품고 있다. ",패션의 흐름을 주도하는 도시 밀라노는 각 매장마다 개성 넘치는 상품을 전시하고 있어 패션의 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패션을 뽐내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산 아래 쪽에는 푸른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계절의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에는 인구 2700여 명이 살아가는 쿠르마외르 마을이 있다. 예로부터 농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마을 한가운데로 가봤다.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모두 겨울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다. 이곳의 고도는 1200m. 고산지대다. 차가운 알프스 산맥의 영향을 받아 이곳의 여름은7월부터 8월까지 딱 2개월 정도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초여름까지 두꺼운 옷을 입는다. 고산지대라 자외선이 강해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필수품이다. 싱싱하게 피어난 꽃 뒤로 보이는 만년설. 이 마을 안에서 사계절을 모두 볼 수 있다. 거리 한복판에서 독특한 차림을 한 사람들과 마주쳤다. 이건 무슨 복장일까. 이 포도소녀들을 따라서 축제장으로 가봤다. ",쿠르마외르 마을은 차가운 알프스 산맥의 영향을 받아 여름이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초여름까지 두꺼운 옷을 입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흥겨운 연주에 몸을 맡겨본다. 조용하던 산골마을에 음악을 타고 활기가 느껴진다. 늦은 오후 축제에 참여했던 빵집을 찾아 가봤다.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전통 방식으로 다양한 빵을 만들고 있었다. 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그날그날 맛있는 빵을 굽고 있다. 이곳에서 주로 판매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빵 포카치아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자 다음으로 많이 먹는 빵이라고 한다. 시골마을의 유일한 빵집인 만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포카치아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밀가루에 물, 올리브유와 함께 이스트,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한다. 반죽이 끝나면 반나절 정도 숙성을 한다. 반죽을 적당한 모양으로 펼쳐 갖가지 고명을 올린다. 준비가 끝나면 달궈진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된다. ",포카치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나는 버터가 많이 들어간 포카치아를 먹어봤다. 담백하고 고소한 버터향이 내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스포츠매장으로 가봤다. 이곳은 1년 내내 산악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스포츠매장이 많이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산악인을 통해 실용성을 인정받기 위해 이곳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장 직원은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장비들을 보여줬다.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된다. 미끄러운 산길을 오를 때 꼭 필요한 장비인 아이젠이 이 지역에서 200여 년 전에 처음 발명됐다. 이번에는 산악가이드 박물관을 찾았다. 이 지역은 알프스 산악가이드가 최초로 생겨난 곳이라고 한다. 그 안에서 산악가이드의 후손을 만났다. 과거 산악가이드는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멋진 직업으로 여겨지며 수입도 꽤 괜찮았다고 한다. ",산악가이드 박물관 안에서 산악가이드의 후손을 만났다. "전망이 좋다는 곳으로 함께 가봤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 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출발한 지 001시간 정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 드디어 작은 봉우리 정상에 올랐다. 눈앞에 끝도 보이지 않는 알프스 산맥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해발 3700m 신이 빚어낸 예술작품이 경이로운 모습으로 빛을 뿜어낸다.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 1000km 이상 뻗어 있는 알프스산맥. 이탈리아어로는 알피라고 부르며 희고 높은 산이라고 한다. 겨울과는 다른 초여름의 알프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여기에서부터 프랑스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 이 코스는 모험가들만 다닐 수 있는 험난한 길이다. 설원 위를 거칢없이 내려가는 모습에서 자유로움과 함께 강한 도전정신이 느껴졌다. ",해발 3700m 알프스산맥이 경이로운 모습으로 빛을 뿜어낸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중세시대 13세 기경에 지어진 페니스성이 자리하고 있다. 약간 투박해 보이지만 견고하게 지어져 있어 수백년의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3층으로 된 목조건물이 있고 벽을 빙 둘러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간직한 벽화를 지나 군주가 생활했다는 방으로 들어가봤다. 영화 속에서 봤던 화려한 군주의 방을 기대했는데 실제 방은 생각보다 소박한 모습이다. 수백 년 전과 마찬가지로 마을을 지켜보고 있는 성은 후손들에게 귀한 유물로 남아 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은 가축을 키우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는 염소농장을 찾아가봤다. 안으로 들어서자 수십 마리의 염소가 열심히 밥을 먹고 있었다. 낯선 이방인의 등장에 모두 놀라 먹는 것을 멈추고 경계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13세기 경에 지어진 페니스 성은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요거트로 요리대회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요거트를 먹어봤다. 우유보다 향이 진해 정말 맛있었다. 한적한 시골마을. 이곳에서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전통요리 예술가를 찾아가봤다. 아구노스티시의 식당 내부는 아주 고전적으로 꾸며져 있다. 마치 이탈리아 전통 마을의 식사초대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식당에서 중요한 곳을 보여준다며 지하실로 안내를 한다. 내려가 보니 지하에 와인창고가 만들어져 있다. 자그마치 500년이나 되는 지하와인 저장고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음식문화를 이야기할 때 와인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만큼 좋은 와인창고를 갖는 것은 요리사들의 큰 자부심이다. 이 중에서도 제일 귀한 와인을 꺼내서 보여준다. 최고의 와인장인이 특별한 날을 기리기 위해 1000병만 만들었다는 희귀 와인인데 그 중 10병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식당에서 중요한 곳을 보여준다며 안내한 지하실에는 500년이 된 와인창고가 있었다. "요리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한 요리는 어떤 모습일까.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요리의 재료는 모두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제철재료들이다. 이 재료들을 이용해 한 대회에서 상을 받았던 요리를 직접 보여줬다. 한 접시 안에 이 지역의 모습을 담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싱싱한 채소 위에 직접 만든 새하얀 소스를 뿌려 알프스의 만년설과 계절을 접시에 담았다. 그 위에 화려한 봄꽃을 뿌려 다양한 색으로 장식한다. 드디어 알프스의 자연을 표현한 요리사의 작품이 완성됐다. 세심한 손길로 완성된 요리사의 식탁. 한 입 맛볼 때마다 신선함과 함께 요리사의 정성이 느껴졌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다. 나는 쿠르마외르 산길을 걸었다. 몽블랑을 중심으로 3개국에 걸쳐 약 160km 정도 연결돼 있는 둘레길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제철 재료와 요리사의 세심한 손길로 완성된 식탁에서 한 입 맛볼 때마다 신선함과 함께 요리사의 정성이 느껴졌다. "처음 보는 장관이다. 도대체 이 많은 말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말들이 길을 막으면 차들은 말떼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해발 3000m가 넘는 산을 이 말들은 왜 올라가는 걸까? 눈 덮인 산 정상에는 산을 통과하는 터널이 있다. 이 터널을 지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산 정상을 넘자 갑자기 드넓은 초원이 나타났다. 해발 3000m 높이에 있는 수사므르 고원이다. 눈 덮힌 설산 바로 아래 이렇게 광활한 초원이 있다니 뜻밖이다. 이곳은 가축들의 천국이다. 가축들은 여름 동안 서늘한 이곳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싱싱한 풀을 뜯는다. 좁은 우리에 갇혀 사육되는 가축들에 비하면 이곳에 사는 가축들은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은 가축을 몰고 집으로 돌아간다. 유목민들의 전통가옥인 유르타가 보여 가봤다. ",눈 덮힌 설산 바로 아래 해발 3000m 높이에 광활한 초원인 수사므르 고원이 있다. "호두나무를 키우며 사는 주민들의 집이다. 개인이 숲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정부에 신청하면 숲을 임대해 주기도 한단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외국인이 낯선 모양이다. 숲이 얼마나 큰지 보고 싶어 산에 오르는데 동네 강아지들이 졸졸 따라온다. 중앙아시아 최대의 숲이라더니 과연 끝이보이지를 않는다. 초원과 사막만 있는 줄 알았던 중앙아시아에서 이런 숲을 볼 줄은 몰랐다. 드넓은 숲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안해져 스르르 잠이 올 것만 같다. 산에서 내려오는데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린다. 이 날이 토요일 오후였는데 신 나는 춤판이 벌어졌다. 학교를 졸업한 지 30년 만에 동창생들이 가족 동반으로 모였다고 한다.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춤추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의 추억이 더욱 소중해지는 모양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숲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안해져 잠이 올 것만 같다. "비슈케크를 떠나 600km를 달려 드디어 키르기스스탄 제2의 도시 오시에 도착했다. 오시는 이슬람 전통이 강한 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도시다. 24만의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우즈벡 민족이기도 하다. 때문에 오시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이슬람 색채가 가장 짙은 곳으로 거리에서 히잡을 쓴 여성을 많이 볼 수 있다. 처음 간 곳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솔로몬 산. 구약성서에 나오는 솔로몬 왕이 3000년 전 수차례 이곳에 왔었고 이 산에서 머물며 기도를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성지로 여기는 솔로몬 산에 나도 직접 올라갔다. 계단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칸 사이에 있는 파미르 고원과 오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솔로몬산은 높이는 낮지만 평지에 우뚝 솟아 있어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24만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우즈벡 민족인 오시는 이슬람 색채가 짙어 히잡을 쓴 여성을 많이 볼 수 있다. "12세기에 지어진 우즈겐 탑도 그중 하나다. 벽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부분마다 쌓는 방식을 달리하고 벽돌 사이에 문양을 그려 넣어 외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오래전 지진으로 상층부가 무너져 지금은 높이가 27m지만 원래는 45m에 달했다고 한다. 높이가 많이 낮아졌는데도 거의 직각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기는 만만치가 않다. 무나라스라고 부르는 이 탑은 기도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지어졌지만 그 쓰임은 다양했다. 외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망루로 쓰였고 실크로드를 오가는 상인들의 이정표 역할도 했다. 우즈겐탑 옆에는 카라칸 왕조 시대의 왕묘가 있다. 왕묘는 3개의 묘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에 왕들과 직계가족들이 묻혀 있다. 지금까지 세 개의 묘실에서 모두 60개의 관이 발굴됐다고 한다. 이 왕묘 역시 이곳 사람들이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12세기에 지어진 우즈겐 탑은 벽돌로 만들었으며 부분마다 쌓는 방식을 달리했고 벽돌 사이에 문양을 그려 외부를 장식했다. "다섯 개의 큰 시장들이 모여 있는 오시 바자르에는 없는 게 없다. 사람들의 패션도 이곳에서 시작된다. 양털로 만든 전통 남성모자칼팍에서부터 화려한 여성용 파티복까지. 모든 의류를 구할 수 있다. 신발가게에서 어린 아이들이 신발을 고르고 있다. 이것 저것 맞는 신발을 신어보고 고르는 게 아이들끼리 쇼핑을 여러 번 해 본 솜씨다. 드디어 맞는 신발을 골랐나 보다. 의류시장을 지나 식료품을 파는 곳에 왔다. 여기서는 곳곳에 빵을 구워 파는 데가 많았다. 난이라고 부르는 중앙아시아 전통 빵이다. 겉에는 참깨가 뿌려져 있고 움푹 들어간 가운데에는 예쁜 문양이 찍혀 있다. 빵 만드는 곳에 들어가봤다. 반죽에는 이스트와 소금만 들어갈 뿐 버터나 계란 같은 건 전혀 넣지 않는다. 반죽을 작은 냄비 뚜껑 정도 크기로 납작하게 만든 뒤 틀로 찍어 무늬를 만든다. ",다섯 개 큰 시장이 모인 오시 바자르에는 전통 남성 모자 칼팍부터 화려한 여성용 파티복까지 모든 의류를 구할 수 있다. "바삭바삭한 빵에 뜨거운 육즙이 일품이어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고기만두인 만티도 많이 찾는 음식이다. 이것 역시 옛날에 실크로드를 따라 이곳에 전파됐을 것이다. 현지 사람의 소개로 나는 오시의 한 가정집을 방문하게 됐다. 방 안에 들어가니 시장에서 봤던 난이라는 빵과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주인 아주머니가 빵을 먹기 좋게 뜯어 손님에게 준다. 여기에 잼과 벌꿀이 곁들여지고 큼지막한 잔에 홍차를 따라준다. 차를 마시고 나니 주인 아저씨가 보여줄 게 있다며 나를 마당으로 데리고 갔다. 벌통이다. 아까 식탁에 꿀이 있었는데 여기서 직접 벌을 키워 만든 것이었다. 마당에는 체리나무를 심어 작은 과수원을 만들어놨다. 초여름이 되면 체리를 따 친척들끼리 나눠먹고 남는 건 시장에 팔기도 한단다. 누구보다도 늦둥이 막내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현지 사람의 소개로 오시의 한 가정집을 방문하여 방 안에 들어가니 시장에서 봤던 난이라는 빵과 다과가 준비돼 있었다. "크므 스는 시큼하면서도 톡 쏘는 맛인데 약간 알코올기가 느껴져 많이 마시면 좀 취할 것도 같다. 바쁘고 지쳐 있을 때 이런 곳에서 며칠간 머물면 몸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 같다. 비슈케크 시내에 알라토 광장을 찾았다. 알라토 광장은 서울의 광화문 광장처럼 수도의 정중앙에 있고 관공서가 모여 있는 곳이다. 알라토 광장에는 백악관이라고 부르는 대통령 관저가 있다. 그런데 관저 담에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대리석이 가득 걸려 있다. 2010년 04월 07일 이른바 튤립 혁명 때 이 자리에서 희생된 86명을 기리는 추모비다. 그날 시민들이 이 앞으로 몰려와 바키예프 대통령의 독재와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관저 옥상에서 저격수들이 시위대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 맞은 편 건물에는 그때의 총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비슈케크 시내의 알라토 광장은 서울의 광화문 광장처럼 수도의 정중앙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5개나 보유하고 있는 짐바브웨의 자연과 동물은 우리를 정말 놀라게 한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로 향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경계로 흐르는 잠베지 강이 절벽 지형에서 협곡을 이루며 거대한 폭포를 이룬다. 빅토리아 폭포는 폭이 1.7km로 크게 6개의 폭포로 나뉘어져 있다. 나는 잠비아 지역쪽의 빅토리아 폭포를 먼저 감상하기로 했다. 잠비아쪽은 협곡이 폭포에 가까이 있어 물보라의 엄청난 위력을 감상할 수 있다. 동쪽 폭포에 이르니 빗방울처럼 물보라가 쏟아져 비옷을 입고 카메라를 비닐로 감싸야 했다. 무지개폭포. 엄청난 수량의 폭포가 만들어내는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해서 이름 붙여졌다. 우산 사이로 보이는 폭포의 모습은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쏟아지는 물보라 때문에 무지개를 볼 수가 없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는 폭이 1.7km이고 잠베지 강이 절벽 지형에서 협곡을 이루며 거대한 폭포를 이룬다. "짐바브웨쪽의 첫 번째 폭포가 악마의 폭포다. 이 악마의 폭포에서 수영을 하면 10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만약 여기서 살아돌아온다면 그 자체로도 오래 산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 폭포 옆에 있으면 하늘을 날아갈 듯 기분이 상쾌하다. 지구의 자연환경 속에서 음이온이 가장 많은 곳이 폭포라고 한다. 폭포 비를 맞다보니 그야말로 스트레스여 안녕이었다. 가장 웅장하고 멋있는 폭포는 메인폭포다. 메인폭포는 폭이 70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이 메인폭포 전망대 뒷길에는 숲이 우거져 있는데 사시사철 물보라 비가 내려서 나무들이 항상 싱싱하다. 거대한 메인폭포에 이르러 잠시 생각해 본다. 아름답다는 표현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빅토리아 폭포 헬기투어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메인폭포는 폭이 700m에 이르고 전망대 뒷길에는 늘 물보라 비가 내려 나무들이 싱싱하니 아름답다는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은데벨레는 1988년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 빅토리아 홀스 시내를 둘러보다 보면 이곳 사람들이 깎은 공예품을 살 수 있다. 돌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정과 망치 등을 이용해 조각을 했다. 인물 조각, 동물 조각, 아프리카 느낌이 물씬 난다. 이곳 쇼나 족과 은데벨레족이 깎은 돌 조각은 현대조각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자가 먹이를 두고 쟁투하는 이 조각은 이곳 사람들의 손재주가 얼마나 훌륭한지를 보여준다. 이런 석조문화는 짐바브웨가 돌의 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도 하라레에서 약 002시간 정도 외곽으로 벗어나면 밸런싱록공원이 있다. 밸런싱록은 흔들바위라고도 하는데 돌이 마치 공중에 쌓인 듯 기묘하게 겹쳐져 있다. 나라 이름인 짐바브웨 역시 돌로 지은 집을 뜻할 정도로 짐바브웨에는 돌과 인연이 많은 나라다. ",빅토리아 홀스 시내를 들러보다 보면 돌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조각을 한 공예품을 살 수 있다. "짐바브웨는 돌의 나라이자 야생의 나라다. 드넓은 초원을 달리다보면 야생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길가에 코끼리 때문에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했다. 저녁 무렵 호텔로 접어드는 길에서는 코끼리가 길을 막아 결국 뒤로 돌아가야만 했다. 호텔 잔디밭은 조경뿐만 아니라 얼룩말의 먹이가 되고 있었다. 굳이 야생 사파리를 하지 않더라도 사람 사는 곳 주변에서 이렇게 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도로를 달리다보면 수많은 짐바브웨 사람들을 만난다. 이 중 머리에 물건을 이고 먼 길을 걸어가는 아낙네를 자주 보게 된다. 2, 30년 전만 해도 우리 시골에서 흔히 보던 풍경이라 정겨웠다. 장작을 머리에 이고 가는 분들을 만났다. 유쾌하게 길을 가고 있었다. 길을 물어보고 감사의 표시로 칫솔을 나눠줬다. ",짐바브웨의 드넓은 초원을 달리다 보면 야생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내일 오전 교회에서 행사가 있는데 그때 입을 옷을 다리고 있다. 다리미는 숯으로 열을 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다려졌다. 전기 하나 들어오지 않은 외딴 농가. 스반다 아내는 사람들이 그리웠나보다. 밝고 깨끗한 아이들 표정만큼이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다. 비록 단조로운 생활이지만 스완다 가족들은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길을 재촉해 짐바브웨의 야생을 즐길 수 있는 마나풀스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짐바브웨가 자랑하는 마나풀스 국립공원. 198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공원 지정 넓이가 무려 2129제곱 킬로미터나 되는데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조금 더 넓다. 입구에서 공원 끝에 있는 췌보레 캠프까지 가려면 130km를 더 가야 한다. 마나풀스 공원에 들어가기 전 입장권을 사서 다시 이곳 입장료 확인소에서 입장권을 검사받아야 한다. ",스반다 아내는 사람들이 그리웠고 밝은 깨끗한 아이들 표정만큼이나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으며 단조로운 생활이지만 스완다 가족들은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소박하게 살고 있었다. "평온한 야생도 어느 순간 위험한 곳으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마라폴스 공원이 워낙 넓기도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야생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사파리를 즐긴다. 국립공원 내부에는 롯지가 여러 군데 있어 보다 안전하게 야생을 즐길 수 있다. 마나풀스 공원의 또 다른 좋은 점은 바로 잠베지 강이 옆에 흐른다는 것이다. 잠베지 강은 잠비아에서 시작돼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가기 직전 이곳 마나풀스를 지나게 된다. 우리는 카누를 타고 섬으로 가서 야생을 둘러보기로 했다. 관리사무소 근처 선착장에서 강을 가로 질러가면서 하마와 임팔라, 코끼리 등을 볼 예정이다. 우리는 카누 두 대에 나눠 탔다. 카누 한 대에 4명이 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카누노를 저어본 적이 있어 혼자 탔다. 혹시 나타날지 모를 하마와 악어를 피해 뭍에 바짝 붙어 카누를 몰았다. ",마나풀스 공원의 옆에 잠베지 강이 흐르는데 잠베지 강은 잠비아에서 시작돼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간다. "이것이 사파리 투어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됐다. 사파리 투어뿐만 아니라 모든 여행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항상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도 올 때처럼 쉬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조류의 방향이 바뀌니 카누가 말을 안 듣는다. 자꾸 조류가 센쪽으로 배가 흘러간다. 방향을 제어해보려고 했지만 화살같이 흘러가는 강물을 이겨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배는 조류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하마가 있는 쪽으로 계속 흘러갔다. 처음에는 설마했는데 아무리 노를 저어도 점점 하마쪽으로 흘러가니 등에서 식은땀이 다 났다. 가이드와 동료들은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위험을 알렸다. 다시 손에 힘이 들어갔고 마치 프로펠러처럼 노를 힘껏 저었다. 배가 하마쪽으로 가니 하마가 경고음을 보낸다.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뜻이다. ",돌아오는 길도 쉬울 줄 알았으나 조류가 센 쪽으로 카누가 흘러갔다. "가난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수도 티라나의 거리는 비교적 깨끗하게 단장돼 있다. 그중 스칸데르베그 광장은 알바니아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 광장에는 15세기 중반 오스만제국의 침입을 막고 민족통합을 이뤘던 알바니아 제 1의 민족 영웅. 스칸데르베그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19세기 말까지 끊임없는 왜세의 침략과 지배하에 있었던 알바니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 여행객들이 늘면서 수도 티라나는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알바니아 역사와 독립투쟁사를 묘사한 모자이크가 건물 앞쪽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사회주의 시절 알바니아 전역에 만들어졌던 벙커들. 그 숫자만도 75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과연 벙커 내부는 어떨까. 나도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거리는 비교적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으며 그중 스칸데르베그 광장은 알바니아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지금은 노숙자들의 은신처가 되어버린 콘크리트 벙커. 당시에는 주변 상황을 감시하는 용도로 쓰였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회주의 국가를 실현하고자 했던 알바니아에서는 도심에서도 녹색공간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내전과 악화된 경제로 자연이 심각하게 훼손됐던 때도 있었다. 서울의 청계천 같은 라나강이 도심 안으로 흐르고 있다. 다행히 민주정부가 수립되면서 도심의 녹색 공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최근 알바니아 정부는 도시로 흘러가는 강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비롯해 친환경 도시로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수도 티라나에서 차로 001시간 반가량 떨어진 곳에 역사 깊은 다리가 있다. 고리차다리는 15세기 알바니아를 지배했던 오스만 트루크족이 건축한 다리로 강을 사이에 둔 무슬림과 기독교 정교회 마을을 잇고 있다. ",노숙자의 은신처가 되어버린 콘크리트 벙커는 주변 상황을 감시하는 용도로 쓰였었다. "창문이 인상적인 이곳. 베라 트가 바로 무슬림 마을이다. 오스만 제국 당시의 건축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이곳을 알바니아인들은 박물관의 도시라고 부른다.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이후 베라 트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로 더욱더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알바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베라 트. 그곳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을을 에워싸듯 자리 잡은 베라 트성을 만날 수 있다. 알바니아는 성체 유산이 특히 많다. 지난 역사 동안 끊임없이 외부의 침략을 받아왔던 알바니아. 특히 베라 트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 수많은 전투의 무대가 됐던 곳이다. 베라 트 사람들은 여전히 이곳에 살며 관광객을 위해 기념품과 전통의상을 제작해 팔고 있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고 천 개의 창문에 하나, 둘 불이 켜지면 베라 트는 한층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알바니아인들은 무슬림 마을인 베라트를 박물관의 도시라고 부른다. "베라 트 도심에서 약 50km 벗어난 곳에 최근 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진 명소가 있다. 고무보트를 잔뜩 싣고 가는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듯 바로 레프팅을 즐길 수 있는 오수미 협곡이다. 오수미 협곡의 총 길이는 26km, 최고 깊이는 약 450m에 달한다. 레프팅을 즐기는 비용은 한 사람당 5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6만 2천원 정도다. 첫 번째 팀이 출발하자 속속 그 뒤를 잇는 사람들. 간혹 물살이 세지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위험한 래프팅은 아니다. 내가 찾아간 건기에는 물이 낮아져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근의 주민들만 알고 있던 오수미 협곡.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는 협곡은 그 자체로 짜릿한 묘미를 준다. 좁은 골짜기를 지나던 보트가 결국 옴짝달싹할 수 없게 끼어버렸다. ",인근 주민들만 알고 있던 오수미 협곡은 레프팅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진 명소이다. "해안가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이 휴양지로서의 이곳의 위상을 짐작케한다. 하지만 해변은 그리 붐비지 않아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입 모아 칭찬하는 그곳. 나도 찾아가보기로 했다. 배를 타고 얼마나 달렸을까. 내가 떠나온 해안가가 점점 멀어질 때쯤 깍아지는 듯한 절벽이 만나는 곳에 엄청난 크기의 동굴이 나타났다. 헥스하이 알리아 동굴은 알바니아 해안동굴 중 최고의 크기를 자랑한다. 중세시대 유명한 항해자인 하지알리가 해군동굴로 사용했다는 이곳은 알바니아 공산주의 시절에는 바다를 오가는 배를 감시하거나 바람을 피해 들어온 어부들이 쉬는 곳이었다고 한다. 세월에 따라 동굴의 용도도 자연스럽게 변해갔을 것이다. 사란다에게 남쪽으로 18km 거리에 위치한 부트린트. ",알바니아 해안동굴 중 최고의 크기를 자랑하는 헥스하이 알리아 동굴은 바다를 오가는 배를 감시하거나 바람을 피해 들어온 어부들이 쉬는 곳이었다. "성 내부는 비교적 잘 보존돼 있었는데 최근 이곳은 무기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물들은 대부분 세계 1, 2차 대전에서 사용됐던 무기들이다. 알바니아의 독재자로 유명한 엔데르호자의 수집품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성밖에는 당시 격추된 미 공군 제트기도 전시돼 있다. 마을에는 13세기 무렵 크게 번성했던 오래된 시장이 있다. 당시 물물교환을 하던 곳이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을 파는 곳으로 변해있다. 기념품 중 눈에여 많이 띄는 것은 카펫이다. 이곳에서 35년 간 카펫을 만들어 팔고 있다는 작은 상점의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주머니는 주로 알바니아의 전통 문양으로 카펫을 만드는데 하루 008시간씩 일주일을 꼬박 붙어 있어야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단다. 이 카펫은 우리 돈 15만원 정도에 팔린다. ","세계 1,2차 대전에서 사용됐던 전시 무기들은 알바니아 독재자의 수집품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대다수의 마을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떠나버린 이곳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있는 집이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조심스레 문을 두드리자 할머니 두 분이나를 맞아줬다. 마당에는 집이 처음 지어진 날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할머니의 정원에는 꽃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있다. 아마도 할머니는 아름다운 꽃들을 가꾸며 오래된 집에 생명을 주고 있나 보다. 내가 정원을 구경하고 있는 사이 할머니가 집 안에서 무언가를 내오셨다. 손님을 대접하고 싶어 마련한 퍼르메트의 전통음식이다. 터키식 포도주인 아키는 매우 독한 술로 설탕에 절인 글리코로 번갈아 조금씩 맛봐야 하는데 먹는 법을 몰랐던 나는 한 번에 마셔버렸다. 내친 김에 글리코도 한입에 털어넣어 먹었다. 할머니의 또 다른 가족을 만나기 위해 뒤를 따라가봤다. ",정원을 구경하는 사이 할머니는 퍼르메트의 전통음식을 내왔다. "할머니의 시어머니다. 올해 아흔이 된 할머니는 여전히 집안 일을 거들고 손수 요리도 한다. 할머니의 집안에는 텃밭도 있는데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을 이곳에서 직접 기른다. 퍼르메트에는 이렇게 집안에 텃밭을 가꾸며 자급자족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포도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길가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원래 이곳은 이슬람교인들을 위한 기도 장소였지만 퍼르메트에서는 경계가 없다. 그리스 정교도들을 비롯해 다른 어떤 종교인들이라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세상에 어떤 종교든 지향하는 바는 같을 것이다. 퍼르메트는 슬로우푸드로도 유명하다. 그중 대표적인 특산품은 글리코를 생산하는 작은 공장을 찾아가봤다. 글리코는 약간 덜익은 과일과 견과류를 달콤한 시럽에 졸인 고전식품으로 원래는 그리스의 음식이다. ",퍼르메트에는 집안의 텃밭으로 자급자족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포도다. "내가 찾아갔을 때에는 호두글리코를 만들고 있었다. 단단하게 여물기 전에 호두를 수확해 25일간 숙성시킨 후 껍질을 벗겨낸다. 숙성이 끝난 후에는 설탕시럽에 계피와 정향을 넣고 졸여주는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리코는 아버지에게서 배운 전통방식을 그대로 따른 덕분에 더욱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장인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음식들이다. 퍼르메트를 떠나 북쪽 산악지역으로 004시간 가량 달려가면 작은 산골마을을 만날 수 있다.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곳. 이곳에서는 가축을 돌보는 목동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보스코포여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종교적인 이유로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그 결과 전형적인 그리스 정교의 마을이었던 이곳은 무슬림의 약탈과 습격으로 피폐해졌다. ",가축을 돌보는 목동들을 흔히 볼 수 있는 보스코포여는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을 많이 받았던 결과 전형적인 그리스 정교 마을이었지만 무슬림의 약탈과 습격으로 피폐해졌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640개의 흰 십자가가 줄지어 서 있는 프랑스 군인묘지가 제일 먼저 보인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코르처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프랑스 군인 640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코르처는 1912년 그리스의 통치 하에 있다가 이후 4년 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코르처는 거리 모습이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연상시켜 알바니아의 작은 파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이곳에는 알바니아 최초의 학교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코르처는 알바니아의 경제, 문화, 교육의 도시로 발전되어왔다. 코르처 시내 중앙에 위치한 그리스 정교회. 원래 이곳에는 세인트조지라는 교회가 있었는데 1968년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무참히 파괴됐다. 이후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1992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축됐다. ",프랑스 군인묘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코르처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프랑스 군인 640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도심으로 향하기 전 나는 중세 베네치아 공화국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로자파성을 먼저 찾았다. 건축 당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는 로자파성. 주변을 내려다보니 그 말이 이해가 된다. 성에서 내려와 도심으로 들어갔다. 공산주의 시절 시민들의 발이 됐던 자전거는 지금도 이곳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이동수단이다. 때문에 슈코더르는 알바니아에서도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 자전거의 성지다. 앞서 찾아갔던 코르처가 알바니아의 작은 파리로 불린다면 이곳 슈코더르는 알바니아의 이탈리아라고 할 수 있다. 오래 전 로마의 침입을 받았던 영향이 도시 곳곳에 스며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색상과 건축양식 그리고 건물에 내걸린 국기까지. 마치 이탈리아의 어느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곳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한층 여유가 느껴진다. ",자전거는 슈코더르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슈코더르는 자전거 도시로 유명하다. "파란 에게 해안. 그리스 섬들을 찾아 떠난다. 순례길에 나선 이들은 잠자는 신화를 일깨운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이 땅에는 문명의 자부심이 드높고 건강한 기름 올리브는 그리스 사람들의 주식이 됐다. 아틀란티스 전설을 지닌 산토리니 섬에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낭만과 여유가 있다. 오지 바람과 파도만이 섬을 감싸는 미코노스 섬. 지금 그리스의 태양과 바람을 만나러 떠난다. 그리스 아테네까지는 직항이 없어 일정상 런던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스 여행의 시작은 문명의 꽃 아테네를 먼저 봐야만 한다. 멀리 에게 해와 우뚝 솟은 아크로폴리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숨이 막힐 듯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몰려든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 못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 나는 이곳. 알아보고 기억해야 할 것들이 많다. ",멀리 에게 해와 우뚝 솟은 아크로폴리스가 한눈에 들어오고 숨이 막힐 듯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그리스 여행의 시작인 아테네로 몰려든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 못한다. "그 유명한 황금마스크다. 감은 눈, 닫혀진 눈매가 생생하다. 3600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찬란히 빛나고 있다. 포효하는 순금의 사자들도 생생하기 그지없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인들에게는 참으로 귀한 자산이자 자부심이다. 전쟁이 나면 청동상을 녹여 무기를 만드는 바람에 많은 상들이 사라졌지만 여기는 몇 점의 귀한 청동상이 있다. 강인한 남성의 육체를 세밀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걸작 중 하나다. 같은 장소 에르테미시온 바다에서 발견된 말을 탄 소년상은 솟아오르는 말 등에 올라탄 소년의 거칢없는 기상이 역력하게 느껴진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 중 한곳인 산토리니에서 발굴된 유적지를 찾았다. 기원전 1500년 경으로 추정되는 이 프레스코화는 3층 지벽을 장식한 건축물이다. 활짝 핀 백합꽃과 제비들이 빨간색과 흰색으로 생생하게 그려졌다. ",황금 마스크는 3600년이 지났어도 찬란히 빛나고 있다. "역대 올림픽 개최지 중 서울 표시도 선명하다. 관광객 사이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한 노인이 보였다. 그는 한 주에 서너 번 여기 온다. 이글대던 태양이 서서히 넘어가는 시간. 뜨거운 한낮을 피해 다 저녁시간 때 경쾌한 운동회가 열리고 있다. 온 가족이 총출동해 어린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난이도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가 참여하는 데 뜻이 있어 보인다. 140년 역사를 지닌 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이 쓴 글이다. 교육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강한 자부심. 역사에 대한 긍지를 얼마나 깊게 가르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 자동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 펠레폰네소스 반도 시작점인 코린트운하에 도착했다 에게 해와 이오니아 해를 잇는 이 운하는 길이 약 6.4km 넓이 약 25m, 깊이 8m로 연간 1만 2000척의 배들이 오가는 중요한 운하다. ",이글대던 태양을 피해 저녁시간에 열린 운동회에 온 가족이 출동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제 펠레포네소스 반도 깊숙하게 자리한 고대 올림피아를 향해 더 달려갔다. 초록의 올리브 나무가 끝 간 데 없이 자라고 고대 신성한 숲이 불쑥 눈앞에 펼쳐진 듯하다. 얼핏 보면 여느 관광지 마을 같지만 여기저기 펄럭이는 각 나라의 국기에서 이곳이 올림피아 마을임을 알 수 있다. 하늘하늘 바람에 날리는 주름드레스. 마른 월계수관. 올림피아 마을에서 만나는 광경이다. 무성한 숲이 우거진 비옥한 땅에서 올림픽 경기는 시작됐다. 기록상 최초의 올림픽은 기원전 776년에 시작됐고 달리기, 레슬링, 투창, 원반 던지기, 높이뛰기의 5종목이었다. 제우스 신을 기리는 제전에서 출발한 올림픽은 남성들만 참여했고 여성들은 관람할 수 없었다. 여기는 헤라 신전. 우리에게 제법 익숙한 곳이다. 올림픽 성화의 불꽃이 처음 태어난 곳이다. ",무성한 숲이 우거진 비옥한 땅에서 시작된 올림픽 경기는 5종목이었다. "사람들이 들고 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제 에게해 푸른 물빛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리스의 섬들은 모두 에게해 안에 있고 그 중심에 지금 지나는 바다 키클라데스 제도가 있다. 산토리니를 떠난 고속 페리는 이오스, 타로스 섬을 거쳐 미코노스 섬으로 향한다. 세 시간의 항해 끝에 드디어 바람의 섬 미코노스에 도착했다. 절벽 위의 마을 산토리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6개의 풍차가 올려다 보이는 바닷가의 파도소리가 여간아니다. 기능은 멈췄지만 여기 풍차는 이곳 미코노스 섬의 상징이다. 풍차 바로 옆 여행정보센터에 들어가봤다. 아저씨들이 기념품을 팔며 미코노스 섬 관광정보를 친절히 안내해 줬다. 지금 파도가 몰아치는 저곳이 바로 이 섬의 관광일번지 리틀 베니스다. 파도와 바람이 한 몸이 되어 부딪히는 이 곳. ",풍차가 상징인 미코노스 섬은 절벽 위의 마을 산토리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기원전 1세기 이 섬에는 각종 신전과 호화로운 주택이 즐비하고 3만여 명 가까운 각국 외교사절과 무역상인이 모여든 역사상 최초의 국제무역도시였다. 그러나 섬은 이후 1900여 년 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다가 1872년 유적지가 발굴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됐다. 아폴론과 누이 아르테미스가 출생했다는 신성한 숲이 바람에 날린다. 내가 다 알 수 없는 신화와 전설 그리고 역사가 이 섬 곳곳에 서려 있어 델로스 섬이 더 신비하게 느껴진다. 미코노스 섬에는 여러 곳에 해수욕장이 있다. 유난히 맑은 물빛. 잊을 수 없는 바다색깔이다. 바람 부는 해안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수영복 위에 실로 짠 옷을 덧입는다. 바람의 세기가 더 확실하게 와 닿는다. 국가 부도 위기를 겪는 그리스인들이지만 여전히 휴가는 중요하다. 한낮의 미코노스 섬에 아지랑이처럼 열기가 피어 오른다. ",역사상 최초의 국제무역도시였던 미코노스 섬은 1900여 년 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다가 1872년 유적지가 발굴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길쭉한 모양이 담배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 토바고. 트리니다드 섬에 비해 훨씬 작지만 빼어난 풍광과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33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던 섬이다. 토바고의 작은 마을을 찾았다. 토바고 섬은 일찍이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영국 관광객들이 흔하다. 한 쪽에서는 토바고 섬에서만 한다는 염소 경주연습이 한창이다. 주인과 염소가 한 조가 돼 달리는 경기. 그래서 염소와 주인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 팀은 염소보다 주인의 연습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염소경주라는 데 주인이 먼저 들어와도 우승인가? 이번에는 트리니다드 섬 남쪽으로 향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야자수들을 따라가다 보면 트리니다드 최대 규모의 마요르 해변이 나온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마요로 해변의 첫 느낌은 원시의 해변 그 자체다. ","토바고는 군사적 중요성과 빼어난 풍광 때문에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주인이 33번이나 바뀌었던 섬이다. " "다시 나소 시내로 돌아온 나는 곳곳을 돌며 바하마 사람들의 삶을 좀 더 들여다보기로 했다. 영국 여왕을 대신해 바하마를 통치하던 주지사의 관저. 그 건물 옆으로 아치형 터널이 보인다. 식민지 시절 백인과 흑인 거주지를 구분했던 경계선이다. 흑인 노예들이 일을 하기 위해 이 터널을 통과했다. 터널을 지나면 흑인 주거지인 오버 더힐이 나온다. 성 아그네스 교회는 오버 더힐 마을에 최초로 건축된 교회다. 신을 찾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만큼 흑인 노예들의 삶은 고단한 것이었을까? 이제 바하마는 인구당 교회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지역. 바하마의 가장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다는 곳을 찾았다. 바로 장카누 박물관이다. 장카누는 백인들이 흑인 노예들에게 준 큰 휴가를 의미했다. 처음에는 부족적인 잔치에서 시작했지만 의상과 음악, 춤 등이 결합해 점점 더 화려하고 다양하게 발전했다. ",성 아그네스 교회는 흑인 주거지인 오버 더 힐에 최초로 건축된 교회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불리는 이구아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인 코르코바도 산 예수상이 두 팔 벌려 맞아주는 곳.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눈부신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 끝없이 펼쳐지는 원시의 녹색 정원. 삼바의 정열과 흥겨움이 일상인 사람들. 그리고 올림픽의 열기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 나는 지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로 간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0시간 걸리는 두바이를 경유해 다시 오후 02시간가량 비행하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다. 브라질의 남동부 연안에 자리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수려한 해양 경관으로 나폴리,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으로 손꼽힌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남미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남미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리우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코르코바도 산. 브라질의 랜드마크인 구세주 그리스도 상이 있는 곳이다. 내가 갔던 그날도 구세주 그리스도 상을 만나러 온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높이 710m의 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그리스도상. 브라질 예수상으로도 불리는 이 거대한 석상은 좀처럼 얼굴을 보기 쉽지 않은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내가 찾은 그날 역시 구름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구름에 휩싸인 예수상 바로 아래는 파란 하늘이 보일 정도로 맑은 날씨이다. 구름이 걷히기만을 기다리다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참을 기다려도 예수상이 얼굴 위에 드리운 구름은 걷힐 줄 몰랐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제나 저제나 구름이 몰려가기를 바라는 사람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구름이 걷히고 예수상이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브라질의 랜드마크인 구세주 그리스도 상은 리우의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우뚝 서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예수상의 얼굴을 직접 보게 되다니 엄청난 행운이다. 39m가 넘는 거대한 예수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바닥에 눕는 것도 불사하는 사람들. 이 기적 같은 순간이 끝나기 전에 빨리 찍어야 한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취하는 포즈가 있다. 양팔을 활짝 벌려 예수상과 똑같은 자세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놀랍게도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 또한 예수상과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두 팔 벌려 모든 것을 허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구세주 그리스도상의 힘이자 매력이 아닐까. 리우를 제대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팡지아수카르 산을 찾아야 한다. 팡지아수카르 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야 하는데 이 케이블카는 104년 전인 1912년에 설치됐다. 브라질 최초로 설치된 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많다고 한다. ",리우를 제대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1912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팡지아수카르 산을 찾아야 한다. "수도교 위로 달리는 노란 전차 봉징요. 산타 테르자 지역을 오가는 봉징요는 서민들에게는 소중한 교통수단이다. 봉징요가 지나가는 산타 테르자 지역에 위치한 셀라론 계단. 이 화려한 원색의 계단은 칠레 출신의 예술가 호루예셀라론으로부터 비롯됐다. 1990년 당시 이 계단에 그림과 글을 하나씩 붙이기 시작한 셀라론. 그 후 세계 곳곳에서 도착한 2000여 장의 타일로 아름다운 계단이 완성됐다. 마지막까지 이곳에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은 셀라론은 지난 201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이 계단 아래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한 사람의 노력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셀라론의 믿음은 이렇게 리우의 자랑으로 완성됐다. 많은 예술가들이 시와 음악을 바친 리우의 해변을 찾았다. 리우를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인 코파카바나 해변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활기로 넘쳐났다. ",산타 테르자 지역에 위치한 화려한 원색의 셀라론 계단은 칠레 출신 예술가 셀라론으로부터 비롯됐으며 세계 곳곳에서 도착한 2000여 장의 타일로 완성됐다. "이 악보는 보사노바의 대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빈이 작곡한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의 악보로 이곳에서 바로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가 탄생됐다. 보사노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를 만든 두 사람의 흔적이 가득한 카페. 브라질의 대표 장르 보사노바가 태어난 이 카페는 리우를 찾는 사람들이 꼭 한 번 찾게되는 곳이다.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는 오늘 밤도 거리에 울려 퍼지고 있다. 리우를 떠나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의 또 다른 상징인 이구아수 폭포로 향했다. 남미 여행에서 꼭 가야 할 곳을 한 군데만 고르라면 반드시 첫 선에 꼽힌다는 이구아수 폭포. 이구아수 폭포를 보러가는 길은 끝도 없이 늘어선 줄을 따라 입장하는것부터가 영 쉽지 않다. 한참을 기다린 후 전용 버스로 이동하는데. 이때 눈앞에 이구아수 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남미 여행에서 꼭 가야 할 곳 한 군데만 고르라면 첫 선에 꼽히는 것이 이구아수 폭포인데 끝도 없이 늘어선 줄을 따라 입장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이구아수 폭포를 떠나 브라질 중서부에 위치한 판타나우로 향했다. 판타나우의 첫 여정은 샌프란시스코라는 농장. 목장에 들어선 후에도 달리기를 한참.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끝이 없는 초원뿐이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대지가 맞닿은 지평선을 배경으로 풀을 뜯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농장의 이름은 동물과 생태계의 수호성인 성 프란시스코로부터 따왔다고 한다. 동물과 자연을 각별히 사랑했던 성 프란시스코의 정신을 이어받은 샌프란시스코 농장.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은 동물과 대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나는 차를 타고 농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 농장은 판타나우에 있는 농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농장으로 현재 약 3000마리의소를 기르고 있다고 한다. 가우슈가 소를 몰고 목초지로 나갈 준비를 한다.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이 동물과 대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성 프란시스코의 정신을 이어받은 샌프란시스코 농장을 찾는다. "말과 한 몸인 듯 앉은 채로 밧줄을 다루는 가우슈의 모습이 근사하다. 방목의 현장을 담기 위해 촬영용 드론을 띄웠다. 농장 전체에 9회로 나누어 여러 곳에 축사를 두고 있다고 하는데 다 돌아보는 건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어마어마한 넓이다. 끝없는 지평선을 향해 멀어지는 소떼와 브라질 카우보이가 어우러지는 광경은 한마디로 장관 그 자체다. 축사를 둘러보고 돌아오니 또 다른 농장투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전용 버스를 타고 선착장을 향해 출발. 버스에서 내려와 보니 간이선착장에 2층로 된 뗏목 같은 것이 서 있다. 앞로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수초가 가득하다. 이곳 판타나우는 세계 최대의 습지대로 유명하다. 약 23만 제곱 킬로미터로 영국 면적보다 넓다는 이 습지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로 지정됐다. 인간의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없는 이 습지는 관광객들에게는 신비 그 자체다. ",세계 최대 습지대인 판타나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약 1km에 이르는 꽃의 거리는 보행자 전용 도로다. 도시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는 도로인 것이다. 꽃의 거리 한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푸드트럭.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다가가봤다. 독특한 식감을 가진 타피오카 가루 반죽에 연유를 듬뿍 뿌린 다음 프라이팬에서 구워내는데 우리나라의 호떡과 비슷한 길거리 음식이라고 한다. 쫀득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을 듯했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쿠리치바 시내. 그런데 한 건물 앞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체 뭘 기다리는 걸까. 쿠리치바 시민들은 매년 이 건물에서 열리는 아주 특별한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공연이 시작되자 많은 인파가 무대 앞을 가득 메웠다. 화려한 조명 속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약 1km에 이르는 꽃의 거리는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다. "공원은 파울리스타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파울리스타노들은 공원 안에서 더욱더 활기 넘치고 여유로워진다. 상파울루는 치안이 좋지 않다. 그래도 밝은 곳은 좀 나은 듯싶어 숙소 주변으로 걸어 나오니 들뜬 표정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곧 있을 카니발을 위한 삼바학교의 연습이란다. 상파울루에는 이런 삼바학교가 작은 단체까지 합쳐 200군데가 넘는다. 삼바학교 학생들은 입장이 무료다. 하지만 카니발 연습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들은 성인 1명이 20헤알, 우리 돈으로 1만 3천원가량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크지 않은 강당 안은 1000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카니발 경연을 대비한 리허설. 그러나 말이 연습이지 실제는 놀이 한마당처럼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사람들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카니발 연습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 ",상파울루에는 삼바학교가 200군데가 넘고 삼바학교 학생들은 입장이 무료이지만 시민들은 성인 1명 당 우리 돈으로 1만 3천 원가량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황하강을 따라 떠나는 실크로드의 중심. 중국 간쑤성. 대자연과 곳곳에 숨겨져 있는 세계문화유산.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고대 문화가 살아숨 쉬고. 그 속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어우러진 공존의 땅. 중국 간쑤성. 실크로드의 중심인 이곳에서 그들의 삶을 만나본다. 비행기로 한국을 출발. 중국의 베이징을 경유해서 서북부 쪽으로 002시간여를 더 가면 간쑤성의 란저우에 도착한다. 붉은 황하강이 흐르는 란저우는 인구 360만 명의 도시로 간쑤성의 성도이자 실크로드의 중심지이다. 중국 어머니의 강이라고 불리는 황하강을 따라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시내를 벗어나 도로를 달리다 보면 드넓게 펼쳐진 붉은 황토고원이 나타난다. 그 끝에서 만나게 되는 황하석림. 황하석림은 말 그대로 황하강의 돌로 이루어진 숲을 의미한다. ",베이징을 경유해서 서북부 쪽으로 가면 나오는 란저우는 인구 360만 명의 도시로 간쑤성의 성도이자 실크로드의 중심지이다. "황하석림의 여행은 강가의 룽완촌 마을에서 시작한다. 매년 많은 여행객들이 멋진 풍광 때문에 이곳을 찾는데 황하석림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특별한 이동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황화석림을 보기 위해 강가로 가는 길. 바람을 불어넣은 풍선 같기도 하고 동물 모양을 한 이건 과연 뭘까? 그 때 한쪽에서 열심히 작업 중인 아저씨. 자세히 보니 동물의 가죽을 손질하고 있다. 만든 양가죽 포대는 양피뗏목에 쓴다고 한다. 손질한 양가죽에 바람을 불어넣는데 예로부터 나무를 구하기 힘들었던 간쑤성에서는 통나무 대신 양가죽으로 뗏목을 만들어 이용했다. 바람을 넣은 뒤 깨끗하게 가죽을 손질하고. 마지막으로 굵은 소금을 가죽 안에 넣는다. 가죽 안에 소금이 골고루 퍼지게 흔든 다음 햇볕에 말린 후 유체기름을 발라 양가죽 뗏목에 사용한다. ",황하석림의 여행은 강가의 룽완촌 마을에서 시작하며 황하석림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특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중국의 역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이곳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이나 호주의 그레이트오션로드와 비견갈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1000개의 산과 1만개의 골짜기가 어우러져 황하석림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작품이라는 찬사가 어울린다. 자연이 만들어낸 황하석림을 뒤로하고 다시 양옆으로 펼쳐진 황토고원을 달렸다. 달리다 보면 어느새 황토산은 모래산으로 바뀌고 도착한 곳은 사파두사막. 사파두사막은 텅거리사막의 일부로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5대 사막 중 하나다. 다른 사막과 달리 유난히 붉고 고운 모래의 사파두사막은 모래가 곱다 보니 걷기가 힘들지만 그 속에 작은 생명들이 숨 쉬고 있다. 사파두사막은 자연 그대로의 사막이 아닌 관광지로 개발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리고 도시와 가까이 있어서 도시 속의 공원 역할도 한다. ",중국의 역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황하석림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이나 호주의 그레이트오션로드와 비견된다. "사파두사막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레저 스포츠가 많다.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건 지프 체험. 일반 사막의 사파리 정도로 생각했는데 오프로드 레이싱을 하는 듯 매우 거칠다. 가파른 사막 언덕을 오르내리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설산이 고원지대인 간난 티베트족 자치주에 다다랐음을 알린다. 설산과 초원의 야크떼. 도로에서 흔히 마주치는 풍경이다. 여기서 야크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가축이다. 근처에 야크를 키우며 유목생활을 하는 티베트족을 만났다. 먼저 나를 반긴 건 사자개라고 불리는 티베트 개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주인인 지양추 씨가 향한 곳은 창고. 큰 대야에 하나 가득 담은 건 가축의 배설물인 듯하다. 불을 피우기 위해서다. 지양쵸 씨는 여기서 부인과 딸 그리고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사파두 사막에서 레저 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지프 체험은 가파른 사막 언덕을 오르내리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보기에는 미숫가루 반죽처럼 보이는데 과연 맛은 어떨까. 먹어보니 고소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방 안에서는 사람들의 따뜻함이, 창 밖에서는 티베트 유목민들의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초원을 지나 15분여를 달려 도착한 곳. 간난티베트족자치주의 샤허다. 이곳에는 유명한 라브랑스 사원이 있어서 거리에는 라마승과 여러 지역에서 온 수행자 그리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많은 여행객들이 여기를 찾다 보니 커피전문점과 한국식당도 있다. 나는 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이곳 유스호스텔에서 하루 지내기로 했다. 주로 여러 나라의 배낭여핵객들이 찾는 곳인데 정겨움이 느껴진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쪽지와 편지들. 내용은 잘 모르지만 당시에 추억이 담겨있는 듯하다. 여행객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훠궈. ",간난티베트족자치주의 샤허에는 라브랑스 사원이 있어서 라마승과 여러 지역에서 온 수행자 그리고 여행객들이 많다. "언뜻 보기에 우리나라의 국 같았는데 채소와 고기를 넣어 먹는 샤부샤부와 같은 음식이었다. 13살인 이 소녀는 영어를 잘해 외국 여행객들을 주로 맞이한다. 소녀가 나에게 예쁜 선물을 해 주겠다고 한다. 선물은 문신 판박이. 어렸을 때 했던 기억이 새롭다. 과연 예쁘게 됐을까? 급하게 해서인지 판박이가 잘 안 나왔다. 잠깐이었지만 티베트 소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나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간난티베트족자치주의 샤허는 리틀 티베트라고도 불리는데 오른쪽으로 시내가 있고 왼쪽으로 시내보다 넓은 라브랑스 사원이 위치하고 있다. 라브랑스는 티베트 불교 6대 사찰 중 하나로 한때 4000여 명의 라마승이 있던 최대의 사원이다. 라브랑스 사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사원 담장을 둘러싼 긴 회랑의 마니차. ",영어를 잘하는 13살 소녀가 판박이 선물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급하게 해서 잘 안 나왔다. "무려 4km에 달한다고 한다. 마니차는 불교 경전을 넣은 경통이다. 이 마니차를 한 번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마니차는 원통형으로 크기는 손에 쥘 수 있는것부터 몇 미터에 달하는 것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다. 마니차를 돌리는 건 티베트인들의 깊은 믿음이 담긴 경건한 행위다. 마을 하나 크기의 라브랑스 사원. 다샤강을 마주하고 있는 라브랑스 사원은 현재 6개의 승가학원과 48개의 불전을 거느린 거대 사원이다. 사원은 1년 내내 수행자들로 붐빈다. 멀리 각지에서 온 수행자들은 수십킬로미터 이상을 오체투지를 하며 여기 라브랑스로 온다. 오체투지는 신체 다섯 부분이 땅에 닿게 절하는 걸 말하는데 이때 오체투지를 하는 여행객을 발견했다. 라브랑스는 구도자의 도시라고 한다. 사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에는 승려와 수행자들이 넘치고 사원을 중심으로 깊은 신앙적인 삶을 표현한다. ",티베트인들은 불교 경전을 넣은 마니차를 한 번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다고 여기며 믿음이 담긴 경건한 행위로써 마니차를 돌린다. "그리고 사원의 담장과 벽면에는 벽화조각들이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조각된 벽화들은 따공베이 사원의 가장 큰 자랑이기도 하다. 예술작품으로 까지 느껴지는 벽화는 여러 공법으로 만든다고 한다. 하나하나 정으로 돌을 다듬어서 만든 벽화도 있고 틀을 만들어 돌가루를 반죽해서 만든 벽화도 있다. 벽화를 만든 사람들의 정성이 사원 곳곳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커다란 사원이 있는 시내에는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시내 공터에 마련된 작은 시장. 그런데 시장을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들이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는 채소만 파는데. 아기 팔뚝만 한 고추와 어른 얼굴 크기의 생강까지 채소들이 아주 크다. 시장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고기를 파는 곳이 마련돼 있다. 여기서 파는 양고기들은 모두 이슬람 율법에 따라 잡은 할랄이 인증된 고기만 판다. ",따공베이 사원의 담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벽화 조각들은 예술작품으로까지 느껴진다. "비결이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카페트 뒷면에 전통 문양을 보고 색을 맞춰 작업을 한다. 커다란 카페트 하나 만드는 데 보통 한 달 이상 걸리다 보니 지금은 수작업으로 카페트를 만드는 곳이 드물다. 완성된 카페트는 또 다른 공정을 거치는데 전동가위로 무늬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카페트의 질과 가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작업인 셈이다. 문지르고 털어내고 여러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카페트가 완성된다. 카페트는 바닥에 깔거나 벽에 걸기도 하는데. 액자에 담긴 미술작품 또한 카페트공법으로 만든 것이다. 인상파 화가의 그림 같은 이 액자도 양털로 만든 카페트라고 한다. 믿기지 않아 만져봤는데 양털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린샤 시내는 밤이 되자 생각보다 화려한 모습이다. 중심가 베이따거리에는 밤이면 늘 먹거리 야시장이 선다. ",양털로 만든 카페트인 인상파 화가의 그림 같은 액자를 만져봤더니 양털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고기맛보다는 숯불향이 강했다. 고기는 쫄깃쫄깃했다. 새벽까지 하는 야시장은 사람들의 허기진 배와 마음을 달래준다. 린샤를 떠나 다음 여행지로 가는 길. 도로 한쪽에 우뚝 솟은 바위.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이 바위는 효자바위라고 하는데 홍수에 어머니를 잃어 무릎 꿇고 슬퍼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곳 류자샤호수는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간쑤성의 보물과도 같은 곳이다. 린샤에서 자동차로 005시간여 를 달려 도착한 곳. 간쑤성 제2의 도시 톈수이시다. 그런데 시내 중심을 흐르는 강물의 물색깔이 다르다. 붉은 흙탕물은 황하강에서 유입된 물이고 맑은 물은 담수호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고 한다. 물이 좋다는 뜻을 가진 톈수이시는 실크로드의 관문이며 중화민족의 발상지이다. 시내 중심에 중국의 시조인 복희가 탄생한 복희성이 자리 잡고 있다. ",도로 한쪽에 우뚝 솟아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효자바위에는 홍수에 어머니를 잃어 무릎 꿇고 슬퍼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경극에서 의상 준비는 필수. 여러 사람이 출연하다 보니 신발 수도 만만치가 않고 경극모자는 화려하다. 경극 하면 화려한 분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 분장은 배우들이 직접한다. 경극 분장은 과장되면서도 섬세하다. 간결한 문양이나 색상으로 인물의 성격을 나타낸다. 경극에서는 또 하나 음악도 중요하다. 한쪽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멋있게 생긴 이 악기는 뭘까? 싼시엔은 세 줄의 현악기라는 뜻인데 소리가 경쾌하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화려한 복장과 특유의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베이징 오페라라고도 불리는 경극은 노래와 대사 그리고 춤과 무예가 어우러진 중국 전통의 종합미술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역사 속 이야기나 민간설화 그리고 기이한 이야기들이 주요 레파토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경극에 쉽게 빠져든다. ",경극은 노래와 대사 그리고 춤과 무예가 어우러진 중국 전통의 종합미술로 화려한 복장과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톈수이시는 실크로드의 관문으로 일찍이 불교가 전해졌다. 당나라 때 불교의 중심지가 됐던 곳 마이지 산 석굴이다. 마이지 산석굴은 중국 4대 석굴 중 하나로 15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불교 석굴이다. 석굴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상점들이 있다. 그중 눈에 들어오는 물건. 나무로 만든 공예품인 것 같은데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 지역 특산품인 호두로 만든 공예품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이곳은 부채를 만드는 곳이다. 마이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부채가 인기다. 마이지 산석굴은 높지는 않지만 가파르다. 여러 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커다란 불상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난 후 90도로 깎아지는 절벽에 만들어진 수백개의 계단을 더 올라가야 한다. 마이지 산석굴은 석상이 아닌 흙으로 만든 구조라는 게 특징인데 1500여 년 전에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그 문양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마이지산 석굴은 중국 4대 석굴 중 하나로 석상이 아닌 흙으로 만든 구조가 특징인데 1500여 년 전에 만든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문양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길은 노란색 화살표나 조개껍데기를 따라가면 된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순례자의 길은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으로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 한다. 가끔은 말을 타고 중세의 순례자가 되어 볼 수도 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길 위에 설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받아주는 길. 산티아고 가는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혼자 걸어도 좋고 둘이라면 더욱 좋다. 오세브로이에 있는 산타마리아 왕립성당. 순례길에 있는 성당 중 가장 오래 전인 836년에 세워졌다. 이 성당에서 빵과 포도주가 살과 피로 변하는 성체의 기적이 일어났다. 성당에는 기적의 증거물들이 모셔져 있다. 농부에게 성찬식을 했던 순간 빵은 살로, 포도주는 피로 변한 성체의 기적을 모신 성물과 미사 당시 사용됐던 잔과 받침이다. 146년 산티아고 순례를 하던 왕이 선물을 가져가려 했지만 말이 꼼짝을 안하자 성물을 돌려줬고 은으로 된 성 유물함을 선물로 줬다. ",산타마리아 왕립성당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는 성당 중 가장 오래전인 836년에 세워졌다. "신비한 빛이 비추던 들판은 그 후 산티아고를 기념하는 도시가 됐다. 유럽은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 위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순례길은 중세의 기독교도에게 통과 의례가 됐다. 스카우드 단원들이 축제에 맞춰 순례를 마치고 들어온다. 비행기를 타도 003시간이 걸리는 스페인 남부 헤레스에서 출발했다 하여 이 순간 이광장의 주인은 바로 이들이다. 이 순간 이 대성당 앞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도 이들이다. 보기만 해도 그 만족감과 해방감이 전해진다. 이들이 순례를 시작한 고향 헤레스에 가면 떠날 때와 다른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길 위에서 울고 주저앉아 기도했던 순간들을 평생 이야기할 것이다. 성당과 도시 곳곳에는 산티아고가 있다. 순례자가 광장에 누워 바라보는 대성당 꼭대기에 산티아고가 제일 반갑다고 한다. 순례의 끝을 반겨주기 때문이다. ",신비한 빛이 비치던 들판은 산티아고를 기념하는 도시가 됐으며 순례길은 기독교도들의 통과 의례가 됐다. "약 1200년 전 이곳에서 산티아고의 무덤이 발견됐다. 지역의 주변은 조사 후 산티아고의 무덤이라고 공식 인증했다. 산티아고의 무덤 위에 세운 도시 산티아고 테 콤포스텔라는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3대 순례지가 됐다. 공식적인 통계로 1985년 순례자는 25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30년 후 2015년 순례자는 26만 2500여 명으로 늘었다. 순례자 협회에서 받은 인증서는 내가 나에게 주는 명예와 훈장이다. 순례자 여권에 찍힌 스탬프는 그간의 여정과 인내심을 증명한다. 이들은 다투고 헤어질까 걱정됐다고 한다. 그러나 순례를 통해 스트레스를 통제하는 방법을 배웠다. 산티아고 축제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군인들이 행진을 하고 경찰은 곳곳에서 통제를 한다. 올해는 기독교 행사를 노린 테러가 많아 경계가 더욱 강화됐다. ",3대 순례지인 산티아고 테 콤포스텔라는 1985년 순례자가 2500여 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순례자가 26만 2500여 명으로 늘었다. "오타후메이로라고 하는 거대한 향로는 특별한 날에만 향을 피운다. 대향로는 산티아고의 날과 같은 축일과 봉헌행사 때 사용한다. 천정에 닿을 듯 말듯 세계추처럼 성당을 날아다니는 대향로는 시속 62km까지 속도가 난다고 한다. 이 대향로는 300여 년 동안 단 두 번 떨어졌다고 한다. 대성당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이벤트다. 주제단 덮개 아래에는 순례자 복장을 한 산티아고가 앉아있다. 순례자는 조개로 장식한 망토를 입은 산티아고를 뒤에서 껴안으며 감동은 절정에 이른다. 드디어 산티아고와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는 예수의 제자 중 최초의 순교자다. 그의 유골은 이 재단 바로 아래 지하에 모셔져 있다. 성당 동쪽으로 난 자비의 문이다. 산티아고의 유골함을 부르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 문은 항상 봉인돼 있다가 산티아고 축일과 주일이 만나는 성년에만 열린다. ",오타후메이로라고 하는 거대한 향로는 산티아고의 날과 같은 축일과 봉헌 행사 때만 향을 피우는데 대성당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이벤트다. "사람들은 바위 밑으로 여러 번 빠져나가고 있었다. 치유의 바위다. 그러나 믿지 않으면 효과가 없단다. 최근 부쩍 늘어나는 한국에서 온 순례자를 만났다. 갈리시아 지방을 떠나 아스투리아스 지방으로 떠난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크고 작은 어촌이 많은 곳이다. 도로를 따라 즐비한 식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시드라라고 하는 사과주다. 종업원이 머리 위까지 치켜든 술병을 허리 밑에 둔 술잔에 겨냥해 술을 떨어뜨린다. 조금 천천히 보여달라고 부탁을 했다. 시드라는 한 번에 마셔야 한다. 원샷. 신 사과맛이 난다. 호기심 많은 관광객이 한 번 따라해 본다. 보기보다 어렵다. 잘할 자신이 있어 한 번 시도해 봤다. 술잔에 맞춰 살살 술병을 들어 올리고. 그런데 쉽지 않다. 격려의 박수를 받고 다시 한 번 시도해 봤다. 아까운 술만 쏟았다. ",아스투리아스 지방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크고 작은 어촌이 많은 곳으로 시드라라는 사과주가 인기 있다. "순례자들은 돌항아리를 손톱으로 긁어 떨어진 가루를 물에 타 마셨다. 기적의 항아리에 무릎으로 기어서 다가간 수많은 순례자의 손길이 느껴진다. 이 성당에는 아주 중요한 방이 있다. 오래 전 이 지역의 왕궁의 일부였던 성당의 중심부 산 니구엘 탑에는 성스러운 방 카마라산타가 있다. 돌로 지어진 이 방에는 아스투리아의 왕 알폰소 2세가 스페인 남부 톨레도가 이슬람에 함락됐을 때 구출해 온 보물들이 보관돼 있다. 순례자로 변장한 천사가 왕 알폰소 2세에게 건네줬다는 천사의 십자가. 가로, 세로 길이가 같다. 예수의 제자 베드로가 신었던 샌들. 피 묻은 십자가 조각. 예수의 머리를 찔렀던 면류관의 가시. 이렇게 성스러운 유물들이 어떻게 이곳에 있을까. 성스러운 방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유물은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리고 얼굴을 덮었던 천 수다리오다. ",왕궁의 일부였던 성당의 중심부 산 니구엘 탑에는 아주 중요하고 성스러운 방 카마라산타가 있다. "수다리오에는 예수의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수다리오는 이탈리아에 보관돼 있는 예수의 장례에 쓰였던 토레노의 수의와 혈액형이 실치한다. 연구 결과 수다리오는 1세기 이전 팔레스타인에서 온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살바도르 대성당은 가장 오래된 순례길 카미노 프리미티보의 출발지다. 산티아고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 지역의 왕 알폰소 2세가 말을 몰아 산티아고로 간 최초의 순례길이었기 때문이다. 성당 출입구 중 하나는 비스듬하게 뚫려있다. 성당 주변에 있던 순례자 숙소로 가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 이렇게 지었다. 다음 여행지는 스페인의 자존심을 찾은 곳이다. 이곳은 성모의 동굴이라는 의미의 코바동가다. 코바동가에는 이슬람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펠라요의 무덤이 있다. 또 안 쪽에는 성녀 코바동가 상이 있다. ",살바도르 대성당은 가장 오래된 순례길 카미노 프리미티보의 출발지로 이 지역의 왕 알폰소 2세가 말을 몰아 산티아고로 간 최초의 순례길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지는 산에서 바다로 이동한다. 상식을 깨는 특이한 바다다. 바닷가에 있어야 할 해변이 육지 속에 있다. 최근에 점점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변은 4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백사장이 있고 밀물과 썰물도 있다. 어떻게 이런 해변이 만들어졌을까. 바다와 불과 100m 떨어진 육지 속 바다는 석회암 바위가 녹아 밑으로 터널이 생기면서 만들어졌다. 대서양의 강한 파도가 바위를 뚫어 육지속에 바다를 만든 것이다. 스페인의 마지막 여행지는 알타미나 동굴. 수 만년 전 구석기인이 살던 동굴이다. 이 동굴에는 인류 최초의 예술 작품이 있다. 훼손을 우려해 실제 동굴 바로 옆에 똑같이 재현한 복제동굴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동굴 입구가 1만 3000년 전 산사태로 무너져 훼손되지 않은 채 1879년 발견됐는데 너무나 뛰어난 그림상태 때문에 한동안 구석기인이 그린 벽화라고 인정받지 못했다. ",스페인의 알타미나 동굴은 구석기인이 살던 동굴인데 인류 최초의 예술 작품이 있다. "태초의 자연과 전통을 간직한 곳. 중세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곳.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전통이 이어지는 곳. 나는 지금 예술과 문명을 품은 도시 오스트리아 린츠로 간다. 인천을 출발해 11시간 만에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에 도착했다. 오버레스터라이히 주의 중심 도시인 린츠는 오스트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며 독일, 체코와도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다. 유럽의 다양한 문화예술과 함께 중세시대의 멋을 간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구 20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지만 옛 모습을 간직한 건축물들과 현대적인 모습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린츠 중심가로 향했다. 이곳에서 중세시대 십자군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났다. -매년 7월마다 열리는 중세 축제.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전통이 이어지는 오스트리아 린츠는 유럽의 다양한 문화예술과 함께 중세 시대의 멋을 간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내 외곽에 위치한 이 철강 회사는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으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대기업이다. 공장 견학시설에는 린츠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린츠를 공업도시로 발전시킨 사람은 바로 히틀러였으며 그에게 린츠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는 곳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도시 개발계획을 세우고 린츠를 제3의 도시로 가꾸려고 했다. 또 철강 기술이 뛰어난 이곳에 무기 공장을 세우고 전쟁의 중심도시로 삼으려 했다고 한다. 유난히 린츠에 집착했던 히틀러는 전쟁에 패배하기 직전까지 이곳에 대한 개발 계획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린츠 지역은 지리적 여건상 전쟁기지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향했다. ",히틀러는 린츠를 공업도시로 발전시키려 했으며 무기 공장을 세우고 전쟁의 중심도시로 삼으려 했다. "아직도 증기기관차를 사용하고 있다. -고산지대로 향하는 열차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기차 안으로 들어가봤다. 의자가 딱딱한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의외로 불편하지 않았다. 드디어 출발이다. 고산지대를 오르는 기차의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톱니바퀴 모양의 레일이 하나 더 있어 안전하게 느껴졌다. 높은 곳에 도착하자 기차의 각도가 거의 45도로 기울어졌다.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급경사 지역을 오르면서 보이는 차창의 풍경들.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느낌이었다. 역에서 출발한 지 30분 만에 샤프베르크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1800m에서 바라본 오스트리아 북부 지역의 모습이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만년설이 가득한 알프스와 기암괴석들. 그리고 수십개의 호수가 거대한 산맥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샤프베르크산 정상에 도착해 바라본 오스트리아 북부 지역의 모습은 수십 개의 호수가 산맥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오스트리아 북부지방을 대표하는 거대한 호수가 있는 할슈타트로 향했다. 이곳은 석기시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도 10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은 옛날 방식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비탈진 지형에 지어진 집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나무와 돌만을 이용해 집을 지어야 했던 전통을 지금도 그대로 이어오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곳만의 특이한 볼거리와 지형 탓에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집 구조를 자세히 살펴봤다. 나무가 담벼락 밑에 뿌리를 두고 벽에 달라붙어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다. -해발 500m의 가파른 경사에 집을 지어야만 했던 사람들이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집의 구조물 밑에 뿌리를 둔 나무는 집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고담벼락은 바람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해 신선한 과일이 자랄 수 있도록 해 준다. ",거대한 호수가 있는 할슈타트는 석기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1000여 명의 주민들이 옛날 방식으로 살고 있다. "남미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안 데스산맥. 이곳에 고대 잉카문명의 신비가 숨겨져 있다. 고산지대에서 여전히 생계를 이어가는 잉카의 후예들. 시대를 거슬러 아직도 전해져오는 잉카의 유물들. 인류가 지나온 시간의 흔적들이 선명하다. 2016년 여름 어느 날 뜨거운 태양 아래 눈 부신 파도가 일렁이는 페루의 한 해안을 찾았다. 평온한 일상의 휴식을 즐기는 현재의 시간과 역사 속 과거가 공존하고 있다. 안데스산이 만들어낸 태양의 도시에서 페루 전통의 고산마을까지. 흥미로운 여정을 함께 떠나보기로 하자. 인천공항에서 목적지인 페루 북부 도시에 이르는 길은 수도 리마를 거쳐 비행기로 오후 08시간이 넘는 먼 길이다. 치클라요는 페루 북쪽에 위치한 거점도시로 건조한 평야지대에 위치해 있다. 관계를 바탕으로 비옥한 농업지대의 중심이며 설탕과 쌀, 사탕수수와 밀의 집산지 이기도 하다. ","페루 북쪽에 위치한 치클라요는 비옥한 농업지대의 중심으로 사탕수수와 밀, 설탕과 쌀의 집산지이다." "새벽녘 조업을 위해 길게 늘어선 모습에서 삶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배에 생수와 간단한 도시락 그리고 낚시도구를 챙긴다. 안전을 지켜줄 별다른 장비는 보이지 않는다. 너무도 익숙한 바다가 어부들 곁에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거친 바다는 일상적인 생계 유지와 가족부양의 터전이다. 대를 이어 어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렇게 작은 배로 높은 파도를 견뎌낼 수 있을까. 거친 파도를 향해 노를 저어 돌진하는 토토라 배 어부의 모습에서 강인한 삶의 의욕을 느낀다. 두 발로 작은 배 위에 균형을 잡고 두 손은 노를 젓거나 낚시질을 한다. 전날 미리 쳐떼어 그물을 걷고 다시 놓는다. 거친 파도와의 싸움은 모든 어부들의 숙명이다. 낙천적인 성격의 잉카 후예들은 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도 바다에서의 안위도 모두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어부들에게 거친 바다는 일상적인 생계유지와 가족부양의 터전이다. "이른 아침 출발한 배는 오후 02시경 해변에 도착한다. 잡은 고기를 해변에 풀어놓는 순간은 항상 뿌듯하다. 일부는 가족들 먹거리로 챙기기도 하고 현장이서 도매상들과 즉석 흥정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곳에서 잡히는 고기들은 보리새우, 고등어 등 다양하다. 도매상들에게 넘겨진 어류들은 어디론가 향한다. 수많은 인파가 북적거리는 근교 직판장에서는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냉동창고에는 주로 대형 물고기가 보관된다. 분해된 고래, 상어고기가 거래를 위해 운반된다. 바다에서 갓 잡혀온 싱싱한 수산물은 새로운 고객을 기다린다. 활기가 넘치는 시끌벅적한 시장은 우리 어시장과도 비슷하다. 사려는 사람과 파는 사람 간의 다양한 흥정은 항상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인근을 지나면서 거리에 또 다른 대형 벽화와 마주했다. ",수많은 인파가 북적거리는 근교 직판장에 갓 잡혀온 수산물이 새로운 고객을 기다린다. "주민들의 생업인 고기잡이 표현의 조형물은 원주민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전하고 있다. 다시 치클라요의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인근 농산물과 수산물의 집산지답게 온갖 종류의 과일이 눈에 들어온다. 가격은 싼 편이라 구매에 부담이 적다. 주민들의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시끌벅적한 시장에서 온갖 즐거운 먹거리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빵과 함께 먹는 음료는 이곳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전통 치차다. 나는 전통차를 직접 제조하는 어느 가정 집을 찾았다. 주인이 보여주는 한 줌의 노란 옥수수알이 기본 원료였다. 잘게 가루로 만들어 빻은 다음 장작불로 달군 뜨거운 물에 부어넣는다. 적당한 시간이 지난 후 혼합물을 잘 저어 농도를 조절한다. 이렇게 전 국민들이 애호하는 전통 치차가 만들어진다. 채로 걸러진 치차는 다양한 정제 과정을 거쳐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가족용 건강식음료로 식탁에 오른다. ",인근 농산물과 수산물의 집산지에는 주민들의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데 가격이 싼 편이라 구매에 부담이 적다. "맛을 보니 우리 막걸리와도 비슷했다. 페루인들은 건강을 지키는 식문화의 한 방편으로 전통 치차를 마시는 게 일상이 됐다고 한다. 다시 발길을 돌려 북부지역의 휴양지로 향했다. 거북이가 그려진 대형 간판을 지나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많은 관람객들이 북적거리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푸르른 코발트빛 바다가 시원하다. 구명조끼를 입은 관광객들이 물 위에서 무언가 즐기고 있다. 대형 거북이의 물속 유영 모습이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여름 휴가지에서의 색다른 체험 현장이다. 물속에서 대형 거북이의 등을 발로 밟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기도 한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듯한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이렇게 커다란 거북이 무리를 동시에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자칫 거북이에게 물리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해지기도 한다. ",물속에서 대형 거북이의 등을 밟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기도 하며 커다란 거북이 무리를 동시에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여름 휴가지의 색다른 체험이다. "거북이 무리 한편에 한가로이 노니는 펠리컨 무리들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참 평화로운 해변의 풍경들이다. 치클라요를 벗어나 인근에 또 다른 해변 도시로 향했다. 페루 최대의 상업 중심 도시이자 해변 도시인 피우라. 스페인 정복자인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페루에 세운 최초의 도시로 이 나라 최대의 쌀, 채소 생산지역이다. 도시 입구에 우뚝 선 동상 미구엘 그라우 장군이다. 그는 위기에 페루를 구한 독립운동 영웅이다. 어느 나라건 자신의 나라를 지켜낸 전쟁 영웅은 있기 마련이다. 세추라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피우라는 강수량이 적은 반면 일조량이 풍부하고 안데스산맥에서 흘러오는 물로 인해 열대과일이 잘 자란다. 페루 북부의 상업 중심도시답게 피우라의 중앙광장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활기에 넘친다. ",도시 입구에 우뚝 선 동상은 위기의 페루를 구한 미구엘 그라우 장군 동상으로 어느 나라 건 나를 지킨 전쟁 영웅은 있기 마련이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성당을 둘러봤다. 가톨릭 신자가 다수인 이곳은 곳곳에 종교 사적이 많다. 성당 내부는 비교적 수수한 장식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많은 현지인들이 자신의 고달픈 삶을 달래고 또 위안을 얻는 장소기도 하다. 기도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아름답다. 피우라의 전통 수공예품 제작 판매단지를 찾았다. 다양하고 화려한 모자 수공현장에 들렀다. 자신의 작품에 몰두하는 장인의 손놀림이 인상적이다. 작품의 가격은 대개 작업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이곳은 수공예 작품 중 대표적인 수작들을 모여 전시하는 특별구역이다. 그만큼 프로 작가들의 예술성이 엿보인다. 사람 모형의 공예품, 일상의 목걸이 등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들은 그만큼 가치가높다. 손기술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을 찾고 있다. ",가톨릭 신자가 다수인 이곳의 성당은 많은 현지인들이 위안을 얻는 장소이다. "이를 위해 페루 정부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섬세한 세공 기술이 체계적으로 전수되는 작업의 현장이다. 손과 발을 사용. 오랜 숙련 과정을 거치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정한 장소에서 전문 장인들을 체계적으로 교육, 육성하고 이를 전수하는 일은 국가가 장려한다. 은 세공기술은 무형문화로 은밀하게 보호되고 특정인에게만 전수된다. 은 수공품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품목이다. 금과 마찬가지로 귀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도 높다. 불과 물을 오가며 은 재료는 새롭게 다듬어지고 예술품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물론 세련된 장인의 손길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장인의 손을 거쳐 최종 탄생한 예술품은 귀중품의 반열에 오른다. 이들의 가치를 알아줄 소중한 고객들을 기다린다. ",은 수공품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품목이며 귀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도 높다. "지역 축제가 열리는 피우라 시내를 다시 찾았다. 수많은 인파의 웅성거림이 볼거리를 암시한다. 텐트가 쳐진 광장 중앙 무대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번호표를 달고 접수 중이다. 맥주병 들고 달리기 참가자들이다. 지역 방송사에서도 취재를 나왔다. 오늘 대회 호스트격인 미스 피우라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행사 진행요원들이 맥주병이 담긴 쟁반을 건네준다. 쟁반을 들고 주어진 코스를 요령껏 빨리 달리는 경기다. 이곳 지역 언론들도 현장을 담기 위해 분 주하게 움직인다. 경기가 시작되자 현장 카메라도 일제히 함께 뛴다. 중간에 맥주병을 떨어뜨리면 자동 탈락이다. 깨진 병에 다른 참가자도 위험해질 수 있다. 축제에서 구경꾼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승자가 결정되자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나온다. ",파우라 시내 광장 중앙 무대에서 맥주병 들고 달리기 참가자들이 줄지어 서서 번호표를 달고 접수 중이다. "승자의 기쁨과 패자의 한숨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여성에 이어서 남성들의 경기가 진행됐다. 예상대로 남성들의 질주는 무척 빠르다. 달리기대회 우승자들은 승리를 확인하고 환호한다. 다른 경쟁자들에게 앞선 이들은 다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어느 경기에서나 우승의 기쁨은 달달한 법이다. 지역의 또 다른 축제 현장을 찾았다. 많은 이들이 경기장을 향해 모여들었다. 흥미로운 닭싸움을 구경하고 내기를 하기 위해서다. 싸움닭은 출전에 앞서 무게를 재고 소정의 등록 절차를 거친다. 피로 물든 닭이 있을 정도로 닭싸움은 치열하다고 한다. 수많은 싸움닭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번호표를 달고 대기해야 된다고 한다. 200마리나 되는 닭들의 숙명이다. 축제의 현장에는 술이 빠질 리 없다.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게 참가 이유일지도 모른다. ",남성들의 질주는 빠르고 경쟁자들 보다 빠른 이유가 있는 달리기 대회 우승자들은 승리를 확인하고 환호한다. "싸움닭을 전문으로 기르는 사람은 대를 이어 가업을 하는 것이 이곳의 뿌리 깊은 전통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닭싸움이 시작됐다. 재미로 구경을 왔든 내기에 돈을 걸었든 경기장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중앙 무대로 향한다. 투우 경기보다 스케일이 작아 분위기가 훨씬 아기자기하다. 한쪽 닭이 쓰러지면 심판이 끼어들어 판정을 내린다. 이번 닭싸움은 훨씬 격렬해 보인다. 체급이 높아서일까. 싸움이 거칠수록 관객의 반응도 더 뜨거워진다. 인간은 자꾸 자극적인 걸 찾고 결국에는 잔인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염려가 문득 든다. 휴양 도시 피우라의 밤문화가 궁금했다. 시내 중심가에 커다란 가족 레스토랑. 음식과 술, 흥겨운 음악이 분위기를 맞춘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자리에는 나이 든 노인들도 보인다. 무대 중앙 마이크를 든 가수의 열창. ",본격적인 닭싸움이 시작되자 경기장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중앙 무대로 향한다. "신 나는 드럼 주자의 리듬에 여행객의 노독이 일순 풀린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져 춤을 즐기는 모습은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다. 세대를 넘어선 문화의 공유가 부럽기도 하다. 어른들을 따라 춤추는 아이의 모습.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정감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다음 날 아침 페루 최북단의 휴양지 만코라 해변으로 향했다. 시푸른 바다빛과 어우러진 야자수 나무. 해변 가득 펼쳐진 파라솔 그늘이 멋진 휴양지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해외 배낭족, 타지 방문객들이 유독 많은 곳이다. 가족이나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은 분명 축복이다. 부드러운 백사장을 밟으며 흰색 파도를 접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다.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바나나 보트는 속도감이 있어서 좋다. 파도 위 서핑도 빠질 수 없는 놀이다. ","해외 배낭족, 타지 방문객들이 유독 많은 곳인 페루 최북단의 휴양지 만코라 해변으로 향했다." "일정을 마칠 즈음 한 낙농업 농가에 들렀다. 이 지역의 주요 산업으로 낙농을 통한 우유와 치즈의 생산은 빠질 수 없다. 안데스의 무공해 풀을 먹고 자란 소들은 모두 건강해 보인다. 관광객들은 무리를 지어 낙농가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어린이들은 무척 흥미로운 표정이다. 축사 안에 빽빽하게 들어찬 소들은 주인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는다. 가축이라기보다 가족에 일원이라는 정서가 강하다. 여주인은 우유 짜기에 여념이 없다. 안데스 산의 싱싱한 우유가 생산되는 현장이다. 그런데 주인이 축사 안의 소들을 향해 쉴 새 없이 말을 한다. 소 무리에서 그중 한 마리가 젖 짜는 옆방으로 잰걸음을 옮긴다. 가만 들어보니 무슨 호칭 같기도 하다. -자기 이름을 알아듣네요? 안데스의고원지대에서부터 해안가의 어부, 거리의 무희들까지 나는 많은 페루인을 만났다. ",이 지역은 안데스의 무공해 풀을 먹고 자란 건강한 소를 낙농해 우유와 치즈를 생산한다. "나는 몽골로 가기 전에 먼저 베이징에서 370km 떨어져 있는 산시성의 다 퉁을 들르기로 했다. 베이징에서 다퉁까지는 00007시간이 걸린다. 내가 탄 객차는 한 칸에 6명씩 침대에 탈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이 아기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무척이나 신기한 가 보다. 베이징을 벗어나자 험준한 산들이 겹겹이 펼쳐진다. 북방민족의 침입이 잦았던 옛날. 베이징에 수도를 정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베이징역을 출발한 지 00007시간이 지나 기차는 산시성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다퉁에 도착했다. 시내에는 명나라 시대의 성벽을 복원해 놓았는데 성벽 전체에 불을 밝히고 있어 야경이 인상적이다. 저녁으로 도삭면을 먹으러 갔다. 쌀보다 밀이 많이 나는 산시성은 국수의 본고장이다. 그중에서도 칼로 밀가루반죽을 깎아 만든 도삭면은 산시성의 대표적인 음식이다.",쌀보다 밀이 많이 나는 산시성의 대표적인 음식은 도삭면이다. "도삭면은 우리의 칼국수와 비슷한데 면발에 가운데는 두껍고 양 끝은 얇아 면의 식감이 독특하다. 다음 날 다퉁시 외곽에 있는 윈강석굴로 향했다. 다퉁은 북방민족인 선비족이 세운 북위의 수도였다. 윈강석굴은 북위시대에 사암절벽을 깎아 만들었는데 250여 개의 석굴에 5만여 개의 크고 작은 불상이 조각돼 있다. 윈강석굴의 상징인 노천대불은 그 크기도 놀라웠지만 온화한 표정과 옷주름 하나하 나까지 묘사한 섬세한 조각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윈강석굴에는 이른바 쌍둥이 굴들이 여러 개 있다. 이 석굴 가운데에는 석가모니상이 있고 그 위에 3개의 불상이 있다. 그리고 주위에 석가모니의 일생을 자세히 묘사해 놨다. 이 석굴 벽에 난 통로를 지나면 다른 석굴이 나온다. 그런데 이 두 개의 석굴은 모습과 구조가 거의 비슷한 쌍둥이굴이다. ",다퉁은 선비족이 세운 북위 수도였고 원강 석굴은 북위 시대에 사암 절벽을 깎아서 만든 250여 개의 석굴과 5만여 개의 크고 작은 불상이 조각돼 있다. "다퉁에는 불교유적지가 무수히 많다. 명산으로 꼽히는 항산의 절벽에는 북위시대에 지어진 신비의 건축물이 있다. 공중에 매달린 절이라는 뜻의 현 공사다. 그런데 이름처럼 정말로 낭떠러지 한가운데 조각을 한 것처럼 절이 지어져 있다. 현공사에 직접 올라가 봤다. 바위의 좁은 공간 위에 건물을 짓고 나무기둥들이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다. 난간 넘어는 천길 낭떠러지라 밑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아찔하다.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하고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현공사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더 있다. 불교서원인데도 노자와 공자가 함께 모셔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곳을 더더욱 신성하게 여긴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 낭떠러지에 사원을 지으면서까지 옛날 사람들이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고 싶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공중에 매달린 절이라는 뜻의 현공사는 이름처럼 정말로 낭떠러지 한가운데 조각을 한 것처럼 지어져 있다. "문득 궁금해졌다. 다 퉁을 떠나 내몽골 자치구의 지닝에서 다시 기차를 탔다. 여기서는 모스크바행 국제열차를 타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가기로 했다. 국제열차는 대부분 칸막이가 있는 2인용 또는 4인용의 침대칸이다. 아직 여름 휴가철이 끝나지 않았을 때라 승객들은 대부분 외국인 여행객들이다. 북쪽으로 갈수록 기차 밖의 풍광은 점차 드넓은 초원으로 바뀐다. 캐나다에서 온 오빠와 여동생 남매를 만났다. 베이징에서 출발해 울란바토르와 이르쿠츠크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간다고 한다. 밤 10시경 기차는 국경지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기차 바퀴를 교환해야 한다. 중국은 표준궤, 몽골은 그보다 넓은 광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먼저 유압기로 차량을 통째로 들어 올린다. 그 다음에 바퀴를 빼내고 광궤 바퀴를 밀어 넣는다. ",모스크바행 국제열차는 대부분 칸막이가 있는 2인용 또는 4인용의 침대칸으로 승객들은 대부분 외국인 여행객들이다. "마지막으로 분리했던 차량을 다시 합친다. 다음 날 기차는 국경을 넘어 몽골에 들어섰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달려 드디어 울란 바토르에 도착했다. -로빈! 울란바토르 시내로 나갔다. 한 초중고 학교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교문 앞에서는 꽃을 팔고 있다. 이 날이 09월 01일이었는데 몽골에서는 이날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일제히 입학식과 개학식이 열린다. 이날은 전교생이 모두 모여 성대히 축제를 연다. 이날의 주인공은 1학년 신입생들이다. 입학식이 시작되면 1학년생들과 최고학년인 12학년생들이 손을 잡고 운동장에 입장한다. 그런 다음 재학생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하나같이 무척이나 화려하고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았다. 고학년생들은 러시아 전통무용을 준비했다.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학교종 공연이다. ",마지막으로 분리했던 차량을 다시 합치고 기차는 국경을 넘어 몽골에 들어서며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달려 울란 바토르에 도착했다. "말을 타고 숲속으로 들어가 봤다. 잣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초원과는 사둣 다른 풍광이다. 이날은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에서 하룻 밤을 묵기로 했다. 나무 타는 소리만 들릴 뿐 숲속의 밤은 고요하기만 하다. 다음 날 보그드 산을 떠나 초원으로 나갔다. 한참을 가다 보니 게르 집이 보여 다가갔다. 게르 주변에는 올 봄에 태어난 송아지들이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직 9월 초지만 벌써 날씨는 꽤 쌀쌀하다. 초원에서는 이때쯤이면 겨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겨울 동안 쓸 뗄감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가축들을 돌봐야 하는 유목민들의 식탁은 소박하다. 아침, 점심은 주로 빵과 차, 유제품으로 간단히 해결한다. 올해 8살인 손자 빌궁은 요즘 삼촌에게 말 타기를 배우고 있다. 작년에 처음 말을 타봤는데 지금은 혼자 가볍게 말을 달릴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초원에서는 9월 초부터 겨울 동안 쓸 땔감을 준비해야 한다. "허르헉이라는 요리를 만든다. 먼저 고기를 자른 다음. 미리 난로에 뜨겁게 달궈둔 돌을 솥에 넣는다. 돌의 뜨거운 열기로 고기를 익히는 것이다. 이때 반드시 검은색 돌을 쓴다. 뚜껑을 닫고 003시간 정도 기다리면 허르헉이 완성된다. 이렇게 익힌 양고기는 누린내가 깨끗이 제거되고 고기의 탄력 있는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허르헉은 온 가족이 모였을 때에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다. 광활한 초원에서는 사람에 대한 정이 더 각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란바토르에 돌아왔는데 길가에 옛날 기차들이 있다. 이곳에는 1938년 몽골에 철도가 처음 놓인 이래 사용했던 기차들이 전시돼 있다. 몽골의 철도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철도박물관을 찾았다. 1949년 울란바토르에서 러시아 국경지역 나우시기까지 철도가 개통되면서 몽골과 러시아는 철도로 연결됐다. ",양고기 요리 허르헉은 온 가족이 모였을 때에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다. "1976년에는 모스크바까지 노선이 연장돼 몽골에서 유럽까지 가는 철도길이 열렸다. 한국에서 기차를 타고 이 길을 따라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과연 언제일까 하는 생각에 잠겼다. 이제 몽골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최종 목적지인 이르쿠츠크로 가기 위해 다시 울란바토르역으로 왔다. 이 기차는 울란바토르에서 바이칼 호수가 있는 러시아 이르쿠츠크까지 가는데 도착지까지 2박 3일이 걸린다. 플랫폼은 먼 곳을 떠나는 가족, 친구를 배웅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언니를 보내는 여자아이는 할머니 품에 안겨 서럽게 울고. 군인은 애인과 작별의 포옹을 한다. 낯익은 풍경이다. 내 옆자리에는 대륙여행을 하고 있는 한 일본 청년이 탔다. 배웅을 하던 이 사람은 작별이 못내 아쉬운 듯 끝까지 기차를 쫓아왔다. 아까 애인과 작별인사를 하던 청년을 다시 만났다. ",1976년에 몽골에서 유럽까지 가는 철도길이 열리고 최종 목적지인 이르쿠츠크로 가기 위해 울란바토르역으로 왔으며 가는데는 2박 3일이 걸린다. "이들은 러시아의 사관학교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이다. 지금 4학년인데 여름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다음 날 오전. 열차는 몽골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에 도착했다. 국경하면 무척 삼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몽골과 러시아의 국경은 나즈막한 철조망 한 겹뿐이었다. 잠시 후 러시아의 국경지역인 나우시키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약 004시간 동안 정차를 해 그동안 역 밖으로 나갈 수가 있다. 기차역 근처에서 할머니들이 뭔가를 팔고 있는 게 보였다. 기차시간에 맞춰 음식을 팔러 나온 듯했다. 피로시키는 속에 고기나 감자, 채소를 넣고 구운 빵이다. 나는 저녁에 기차 안에서 먹을 빵과 채소를 조금 산 뒤 다시 기차에 올랐다. 한 독일인 남매를 만났다. 이들은 소련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소련 붕괴 후 독일로 이주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시베리아 여행을 왔다고 한다. ","기차 안에서 먹을 고기나 감자, 채소를 넣고 구운 빵인 피로시키와 채소를 조금 산 뒤 다시 기차에 올랐다." "장거리 열차에서는 승무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부탁을 하면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무료로 차를 가져다준다. 이르쿠츠크까지는 2박 3일의 긴 여정이다. 오랜 시간 함께 있다 보면 젊은 승무원과 승객 간에 로맨스가 싹 트기도 한단다. 밤새도록 달린 기차는 다음 날 아침 007시쯤 드디어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지어진 지 100년이 넘는 기차역이 인상적이다. 이르쿠츠크의 명물인 트램버스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이르쿠츠크에는 유럽풍의 옛날 건물들이 아름답게 들어서 있다. 때문에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의 파리 또는 작은 상트페테르부르크라 불린다. 제정러시아 때 이곳에 왔던 사람들은 시베리아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르쿠츠크는 낯설고도 아름다운 도시다. ",이르쿠츠크에는 유럽풍의 옛날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시베리아의 파리 또는 작은 상트페테르부르크라 불린다. "이 도시는 알렉산드르 3세 때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올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완공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교사원 중 하나라는 즈나멘스키 수도원을 찾았다. 마침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러시아 정교회 예배는 무척이나 경건하고 장엄하다. 러시아 사람들의 삶과 문화, 예술에서 정교가 1000년 동안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해 왔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즈나멘스키 수도원 마당 한쪽에는 오래된 무덤이 몇 개 있다. 이곳 이르쿠츠크에서 유배생활을 하다 사망한 데카브리스트 즉 12월당원들의 무덤이다. 데카브리스트의 지도자 볼콘스키 공작이 살던 가옥 박물관을 찾았다. 황제와 어렸을때부터 친구였고 육군 장성이었던 볼콘스키 공작은 데카브리스트의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이르쿠츠크의 즈나멘스키 수도원은 러시아 사람들의 삶과 문화와 예술에서 정교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유배가 끝날 때까지 10년 동안 이 집에서 살았다. 1812년 나폴레옹을 물리치고 프랑스로 진격했던 러시아 장교들은 프랑스의 자유사 상에 매료됐다. 청년 장교들은 러시아의 정재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반란은 실패해 곧 진압됐다. 반란의 주모자들은 처형되거나 시베리아에서 혹독한 유배생활을 했다. 주모자들 중 유일한 장성이었던 볼콘스키 공작은 농민처럼 직접 농사를 지으며 30년 동안 시베리아에서 살았다. 부인 마리아는 그를 따라 이곳 이르쿠츠크로 왔다. 황제는 마리아에게 이곳에 오면 귀족의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마리아는 끝내 포기각서에 서명을 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었다. 인간의 신념과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이들의 선택이 말해 주고 있다. ",러시아의 정재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청년 장교들이 반란을 일으켰지만 실패하여 처형되거나 유배생활을 했다. "바이칼 호수에서 흘러나온 앙가라 강이 이르쿠츠크 시내를 흐르고. 강 가운데에는 유노 스치라고 하는 꽤 큰 섬이 있다. 유노스치 섬은 이르쿠츠크 시민들의 휴식처다. 사람들은 주말이면 이곳에 와 보트와 자 전거를 타고 산책을 한다. 일요일 오후 어린이들의 노래와 춤 경연 대회가 열렸다. 여름이면 이런 행사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건 비눗방울 놀이다. 시베리아의 여름은 참으로 여유롭고 화창 했다. 나도 바이칼 호수에 가보기로 했다. 바이칼 호수로 가는 길에는 타이가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숲에서는 어느덧 자작나무가 빨갛게 물들고 있다. 타이가 숲이 끝나자 갑자기 드넓은 물이 나타났다. 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다. 한반도 면적의 3분의 1이나 되는 바이칼 호수에게는 차라리 바다라는 호칭이 더 어 울린다. ",이르쿠츠크 시민들의 휴식처인 유노스치 섬은 바이칼 호수에서 흘러나온 앙가라 강 가운데 있다. "열차의 맨 뒤칸에는 전망대 바가 마련돼 있어 샴페인과 여러 가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또 3인조 악단의 연주가 관광객의 흥을 북돋운다. 이 사람들은 텍사스의 회사 동료들이다. 단체로 포상 휴가를 왔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고 신 나게 노는 이들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나도 아름다운 페루 경치와 이들의 분위기에 취해 샴페인 한 잔을 마셨다. 기차여행의 큰 즐거움은 차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동행들과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열차 주방이 분주해졌다. 주방에서는 다섯 명의 셰프가 한 칸 42명, 두 칸 총 80여 명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양한 빵과 식전 요리, 메인요리, 후식 등 레스토랑의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 퀴노아와 소고기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옥수수치즈케이크는 이 지역 특유의 재료인데 이것을 이용한 음식에 대해 셰프는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단체로 포상 휴가를 온 3인조 악단의 연주가 관광객의 흥을 북돋운다. "식사를 하다 보니 기차는 어느덧 우루밤바 계곡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있었다. 이 구간의 내륙은 잉카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어 트래킹으로도 투어가 가능하다. 기차로 갈 경우 003시간 반이지만 걸어서 가면 3~4일이 소요된다. 약 110km의 거리를 달려 마추픽추 역에 도착했다. 마추픽추 역은 조그만 마을인 아구아스 칼리헨테스에 있는데 이 마을 한가운데로 기차가 지나간다. 기차는 주민들보다는 거의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하차하고 나자 쿠스코로 돌아가려는 관광객들이 표를 보여주며 바로 승차했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는 마추픽추로 가는 여행객들에게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마을이다. 버스가 늘어서서 마추픽추로 가려는 여행객들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른다. 내가 갔던 시기는 8월 말 건기라서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었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는 마추픽추로 가는 여행객들에게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마을인데 버스가 늘어서서 여행객들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른다. "주로 신전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3개의 창문이 나 있는 신전과 3개의 벽이 남아 있는 주신전이 있다. 태양의 신을 모시던 곳으로 추정된다. 잉카들은 먼 곳에서 돌을 옮겨 청동끌과 돌망치로만 돌을 다듬었다. 그리고 회반죽을 하나 쓰지 않고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도록 돌을 이어 붙였다. 단연코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마추픽추의 잃어버린 이야기에 가슴 아파한다. 그리고 파괴된 잉카문명에서 온전히 살아남은 마추픽추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마추픽추의 매력은 신전, 일반인 거주지 등 여러 건축물과 농경지가 아주 조화롭게 배치돼 멋진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는데 그 것은 샘물이었다. 높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잉카 사람들에게는 물의 관리가 아주 중요했다. ",잉카 사람들에게 샘물은 높은 지역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중요했다. "이곳 직조 공장은 10명의 여성들이 모여 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서로 자기의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판매자리도 따로 가지고 있다. 양털로 만든 제품도 있지만 여기서 자랑하는 것은 아기 알파카 털로 만든 제품이다. 아기 알파카 털은 무척 부드럽다. 여기서 만드는 잉카의 옷은 모두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 아름다운 털실의 색 재료들은 모두 자연에서 채취해 온 것이다. 녹색은 허브, 분홍색은 빨로 빨로, 파란색은 킨사꼬초라는 식물을 이용한다. 잉카 사람들은 선인장에 있는 벌레에게서 색감을 찾았는데 그것은 자색이었다. 선인장에 붙어 있는 벌레는 쿠치니아. 벌레를 떼어서 손바닥에 문질러봤다. 신기하게도 짙은 자색이 나왔다. 쿠치니아 벌레 색소로 염색을 해 봤다. 고된 일과 중에 여인네들은 간식 시간을 갖는다. 이때 주로 먹는 간식은 안데스 옥수수. ",잉카 사람들은 선인장에 붙어 있는 벌레 쿠치니아에게서 자색을 찾았다. "나는 최고, 최대라는 수식어보다 잉카의 창조신화가 탄생한 신성한 호수라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토토라라는 갈대가 무성한 수로를 따라 30분 정도 가다 보면 우로스 섬 입장 매표소가 나온다. 이 우로스 섬들은 우로스 부족과 아이마라족이 부족이 침입했을 때 피신하기 위해 만든 인공섬이다. 티티카카 호수 위에 무리 지어 떠있는 이 섬들은 무려 40여 개나 된다.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팔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많이 상업화된 것이다. 나는 한 섬을 찾아 그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가족 초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섬의 족장은 아브라함 씨다. 그는 누나 가족, 여동생 가족과 함께 이 섬에서 거주한다. -얘는 만화 주인공 같아. 얼굴 좀 보자. 잠깐만, 얼굴 좀 잠깐 보자. 이렇게 그렇죠, 만화 주인공. ",우로스 섬들은 우로스 부족과 아이마라족이 부족에 침입했을 때 피신하기 위해 티티카카 호수 위에 만든 인공섬이다.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인디오들은 수백 년 간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오늘 저녁 준비로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인디오들의 화로는 3개의 솥을 동시에 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초까는 티티카카에서 사는 새 이름이다. 초까 수프는 이 새를 잡아 감자와 쌀을 넣어 끓인 것이다. 옥수수, 감자를 넣고 끓인 송어 카라티 수프. 이곳의 인디오들은 갈대 위에서 생활하다보니 관절이 약하다. 이 추미차는 관절에 좋다고 한다. 드디어 식사 시간. 이곳에서는 쇠붙이가 귀하다. 음식을 먹는 수저나 포크가 없다. 바로 나온 뜨거운 음식을 맨손으로 집어서 먹는다. 가족들이 오순도순 모여서 먹는 식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상업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로스 섬 인디오들의 모습은 우리가 잃어버린 옛날에 대한 향수를 되살려준다. ",티티카카에 사는 새 초까를 잡아 감자와 쌀을 넣고 끓인 것이 초까 수프이다. "국토의 90%가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대인 아르메니아. 그들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넓은 마음을 닮은 호수와 대자연 속에 보석처럼 숨겨져 있는 교회와 수도원들. 그 속에서 외세의 침입으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희망을 잃지 않는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성지, 아르메니아로 떠난다. 한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카카수 산맥의 남부고원에 위치한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도착했다. 러시아의 남쪽 캅카스 지역에 속한 아르메니아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과 접해 있는 완전한 내륙국이다. 동서양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인 동시에 영토 다툼의 각축장이 됐던 아르메니아.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나라답게 거리 곳곳에서 역사 깊은 교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동서양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인 아르메니아는 국교를 기독교로 채택한 나라답게 역사 깊은 교회들을 거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사 중인 정상 위에는 커다란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캐스케이드 정상 옆 언덕 위에 있는 아르메니아의 어머니상. 거대한 칼을 들고 방어하는 아르메니아의 수호자다. 오래전 터키 땅이 되어버린 아라라트 산을 굽어보고 있다. 나는 전차를 타고 예레반의 시내를 둘러 보기로 했다. 이곳 전차는 무궤도 전차인 트롤리버스. 곱가스도 없고 소음이 적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버스 안은 여느 버스와 다를 게 없다. 내릴 때 요금을 내는데 동전함이 자석으로 돼 있어 재미있다. 트롤리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예레반 시내의 굼시장. 굼시장은 예레반의 대표적인 식료품 전문 시장이다. 깔끔하게 진열된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 그리고 향신료와 견과류들이 군침을 돌게 한다. 햇살이 강한 고원에서 말린 견과류는 이곳의 특산품인데. ",거대한 칼을 든 아르메니아의 어머니상은 아르메니아의 수호자로 아라라트 산을 굽어보고 있다. "신전 주변으로 탁 트인 자연경관은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깎아지른 절벽과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가르니 협곡.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이곳의 주상절리는 육각형 모양의 돌들로 돌들의 교향곡이라고 불린다. 긴 파이프 오르간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아래에서 바라본 주상절리. 자연의 웅장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돌 사이 집을 트고 있는 새들의 소리가 경쾌한 교향곡으로 들린다. 이런 풍경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가르니 협곡을 벗어나 20여 분을 달리니 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그런데 도로변에 작업이 한창이다. 쇠톱날이 달린 기계가 지나가자 신기하게도 벽돌 모양의 돌들이 반듯하게 만들어졌다. 예레반 근처의 중앙부는 화산지대로 응회암들이 많이 있어 돌을 채석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화산재가 굳어서 만들어진 응회암은 다양한 색깔과 보온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완벽한 건축자재로 사용되어 왔다. ",절벽과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가르니 협곡의 주상절리는 육각형 모양의 돌들이 긴 파이프 오르간 모습을 하고 있어 돌들의 교향곡이라고 불린다. "거리의 목공소 같기도 한 이곳은 하츠카르를 만드는 곳. 아르메니아 비석의 일종인 하츠카르는 응회암 중에 질이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한다. 1에서 2m에 달하는 하츠카르를 만드는 일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츠카르를 만드는 기술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될 만큼 독특하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아르메니아 특유의 하츠카르는 예술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화사한 응회암 지대인 이곳에는 독특한 건축물도 만들어졌다. 바로 게하르트 수도원.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창이 있었다는 이곳은 동굴 수도원으로 더 알려져 있다. 동굴 안으로 깊이 들어가 보면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암벽을 깎아 만들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현지인들이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공연이라도 하려나 보다.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창이 있다는 게하르트 수도원은 동굴 수도원으로 더 알려져 있다. "무슨 공연일까. 특별한 공연인 줄 알았는데 이곳 교회의 합창단이 부르는 성가라고 한다. 특별한 악기와 음향 없이도 성가의 웅장함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돔 형태의 동굴 안이 울림통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 마치 오페라 극장에 와 있는 듯하다. 예레반에서 타테브로 가는 길. 초원에 거대한 돌들이 세워져 있다. 아르메니아의 스톤핸즈라고 불리는 이곳은 조라츠 카레르. 이곳에는 이렇게 큰 돌들이 무려 200여 개가 있다. 고고학자들은 돌들이 세워진 모양과 형태를 보고 이곳이 우주를 관측하기 위한 곳이었다고 한다. 근처의 산골마을인 타테브. 평화로운 마을 전경과 타테브 수도원이 마을 가까이에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마을 골목길에는 현지인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다. 관광객 중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하는데. ",아르메니아의 조라츠 카레르는 우주를 관측하기 위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 딸은 K-POP에 푹 빠져 있단다. 그런데 갑자기 보여줄 게 있다며 들어가는데. 잠시 후 가지고 나온 것은 빅뱅 사진이 담겨 있는 휴대전화. 여기서도 한류의 열풍을 느낄 수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타테브 수도원에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한다. 길이가 무려 5.7km인 타테브 케이블카는 논스톱으로 가는 양 방향 케이블카 중 길이가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기록돼 있다. 케이블카는 늘 110,000원이다. 이곳의 케이블카는 관광용뿐만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밑으로 깊은 협곡의 숨겨진 비경이 펼쳐진다. 출발한 지 10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에 내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관광객.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타테브 수도원은 안에 3개의 교회가 있다. ",타테브 수도원에 가기 위해서는 기네스북에 등록된 길이가 5.7km인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한다. "절벽 위에 지어진 수도원. 그 모습이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타테브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슬픈 역사의 산증인으로 묵묵히 이곳을 지키고 있다. 다른 나라의 침입과 지진으로 인한 파괴흔적을 수도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원래는 프레스코아로 화려했던 교회 내부. 지금은 불타 없어지고 지워져 초라하기까지 하다. 수도원의 절벽 가까이에는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돌기둥의 상태를 보고 지진에 대비했다고 한다. 절벽 위에 세워진 타테브 수도원은 외세 침략에 대비한 요새 역할도 했다. 때문에 수도원의 지하는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오래전 투르크족과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와 복원이 반복됐던 타테브 수도원. 아르메니아의 역사와 닮아 있다. 개울물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아르메니아의 시골은 고요하다. 다 여트조르 아레니마을은 아르메니아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다른 나라의 침입과 지진으로 인한 파괴 흔적을 타테브 수도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닭을 잡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따 흐를 할 때면 이곳에서는 늘 이렇게 요란하게 바람이 분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신의 응답이라고 여긴다. 처음 보는 나는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했다. 마따흐의 제물로 바쳤던 음식은 반드시 여럿이 나눠먹는단다. 이때도 제물로 바친 닭고기를 라바시로 싼다. 제물로 받치는 동물에 따라 나누는 개수가 다른데 요즘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7개로 나누어 준다. 마따흐가 끝나고 나니 놀랍게도 바람은 잦아들고 마을은 평온해진다. 아레니에서 세반으로 가는 길. 길가의 휴게소에서 여행객들을 만났다. 차로 아르메니아를 여행 중이라는데. 트렁크 안이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채소부터 담요까지 정말 없는 게 없다. 트렁크 보물창고에서 찾은 즉석 커피를 나에게 한잔 권한다. ",마따흐의 제물로 바쳤던 음식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7개로 나누어 먹는다. "따뜻한 여행객의 마음이 전해진다. 이란 여행객과 헤어지고 30여 분을 달리니 커다란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20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세반호수. 세반호수는 아르메니아 땅의 6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호수다. 작은 섬도 있고 갈매기까지 있어 바다라는 착각이 든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늦은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에서 이곳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다. 느리지만 물놀이 기구도 타고 빼놓을 수 없는 사진 찍기. 모두들 추억을 만들고 있다. 세반호수를 떠나 꼬불꼬불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리면 해발 약 3000m의 고지에서 소와 양을 치며 평온한 일상을 그려가는 아르메니아 유목민을 만날 수 있다. 넓게 펼쳐진 목초지에서 소떼를 모는 유목민. ",세반호수는 아르메니아 땅의 6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호수이며 작은 섬과 갈매기가 있어 바다라는 착각이 든다. "국토의 40% 가까이가 목초지로 돼 있어 초지를 찾아 가축을 이동하는 유목민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곳 유목민들은소에서부터 양떼, 그리고 말까지 가축들을 키운다. 양떼를 몰고 우리에 가두는 것은 아이들의 몫. 어른들은 양의 젖을 짠다. 젖을 짜는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양은 젖을 짜고 나면 알아서 자기 자리로 찾아간다. 근처에 소를 키우는 목장. 소를 모는 개들이 촬영용 드론을 보고 제일 먼저 달려온다. 마치 소를 지키려는 듯 짖어대는데 그 모습이 귀엽다. 유목민에게 가축은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다. 이곳에서는 덩치가 작은 젖소들을 키운다. 유목생활을 하는 동안 잠은 개조한 버스에서 잔다고 한다. 버스 안은 어떤 모습일까. 아직 핸들이 남아 있는 버스는 뒤쪽 좌석 부분을 침실로 만들었다. ","국토의 40% 가까이 목초지로 돼 있어 가축을 이동하는 유목민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소에서부터 양떼, 말까지 키운다." "한쪽에서 아낙네들이 모여 분주하다. 살짝 데친 토마토를 다듬고 있는데 무슨 요리를 하는 걸까. 아르메니아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김장을 하듯 겨울 동안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 작은 유리병에 고수와 파프리카를 넣은 다음 그 위에 토마토를 넣고 똑같은 방법으로 빈틈 없이 꼭꼭 눌러 담는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한 숟가락 넣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밀폐시킨다. 이렇게 만든 것이 우리의 김장이나 고추장과 같은 레초다. 오래전부터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저장음 식을 즐겨 먹어왔다. 창고에는 겨우내 먹을 여러가지 과일들과 음식들이 저장돼 있다. 그중에 얼마전 담가놓은 복숭아주스를 대접하겠단다. 복숭아를 꿀물에 담가놓은 거라고 하는데. 달콤한 복숭아 맛과 꿀향이 입안에 가득했다. 이곳에서 가축들은 아이들의 친구다. ",아르메니아는 우리나라의 김장처럼 겨울 동안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데 그렇게 만든 것이 레초다. "어릴때부터 유목민의 아이답게 능숙하게 말을 다룬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유목민 마을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가축들을 데리고 돌아오는 유목민과 학교를 다녀온 아이들로 골목은 활기를 찾는다. 중고등학생 또래의 아이들. 카메라가 다가가자 수줍어하는 모습이 순박해 보인다. 알고 보니 이곳이 동네 공부방 역할을 하는 곳이란다. 높은 산, 유목민 마을의 하루는 빠르게 지나간다. 다음 날 아침. 해발 2000m가 넘는 고원에 위치한 아르메 니아의 산골마을들. 마을마다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교회와 수도원들이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 로리의 아흐탈라 수도원. 높게 쌓인 입구의 성벽에서 수도원이 요새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성벽 위 동네아이들이 제일 먼저 나를 반긴다. 아흐탈라 수도원은 비잔틴 양식과 전통 고유의 전통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해발 2000m 고원에 위치한 아르메니아의 산골마을들은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교회와 수도원이 보석처럼 숨겨져 있는데 입구의 성벽에서 수도원이 요새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높은 고원의 오지마을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아흐탈라 수도원. 단조로운 외경과는 달리 내부의 벽면과 천정에 화려한 프레스코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흐탈라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종교의 역사와 건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다시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향했다. 아르메니아 고문서 박물관은 마테나다란. 아르메니아 고유문자를 만든 메스로프 마슈토츠와 그의 여섯 제자들의 동상이 박물관 앞에 세워져 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자에 대해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관심 또한 남다르다. 박물관에는 아르메니아어로 돼 있는 오래된 성서와 가장 오래된 고문서 등 진귀한 아르메니아어 필사본들이 보관돼 있다. 아르메니아어는 동물 모양으로도 디자인됐다. 예레반 시내의 베르니사즈 시장. ",높은 고원의 오지마을의 아흐탈라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종교의 역사와 건축에서 중요한 곳으로 단조로운 외경과 달리 내부의 벽면과 천정에 화려한 프레스코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이 그린 수채화. 남태평양의 보물섬 사모아가 우리를 이끈다. 섬 곳곳에는 자연과 닮은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하고. 폴리네시아 삶의 원형이 고스란히 간직된 곳. 세상 어디에도 없는 풍경을 지닌 남태평양 사모아로 여행을 떠난다. 인천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그곳에서 004시간을 더 이동하면 사모아가 나온다. 사모아는 인구 20만 명이 안되는 작은 섬나라다. 독일령, 뉴질랜드령이었던 이 땅은 1962년 폴리네시아 민족 최초로 독립하게 되면서 1997년에는 서사모아에서 사모아로 국명을 변경했다. 아피아의 버스터미널. 이곳은 볼일을 보러 시내로 나오는 주민들 때문에 여느 터미널과 다름없이 늘 북적거린다. 이 버스들은 섬 주민들의 발이 돼주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무슨 놀이공원에서나 볼 것 같은 알록달록한 버스들이아까부터 자꾸 시선을 끈다. ",남태평양의 보물섬 사모아는 인구 20만 명이 안 되는 작은 섬나라다. "궁금해서 버스기사에게 말을 건네봤다. 버스 안은 어떨까. 의자와 창틀 등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는데 재미있게도 창문에는 유리가 없다. 버스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실내장식이다. 우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푸드코트에 들러봤다. 종류는 많은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슬쩍 다른 이들의 접시를 둘러봤다. 기름에 튀긴 빵, 판포를 하나 맛보기로 했다. 그리고 호빵처럼 찜기에서 쪄낸 빵도 하나 주문했다. 대부분 닭고기가 들어 있는 빵들이다. 여기에 열대과일주스까지. 가격은 총 600타라. 우리 돈 약 2천7백원으로 한 끼를 해결한다. 수도 아피아의 중심가에 위치한 사모아 문화마을. 이곳에서는 매주 2회 사모아 전통문화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통나무에서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사모아 전통무늬가 새겨진 천연염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아피아의 중심가에 위치한 사모아 문화마을에서는 매주 2회 무료로 사모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사모아 인구의 25% 정도가 살고 있는 사바이섬은 우펄루섬에 비해 더 목가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마침 이곳에서는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담 밖에서 구경하는 모습을 보고는 음식을 가져다준다. 이 섬에서는 결혼식장에 외부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돗자리를 차례로 들고 나오는 것이 보인다. 이것들은 모두 새 신랑, 신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하객들의 선물 행렬이 계속 이어진다. 간혹 우리처럼 봉투를 건네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사모아에서 가장 귀한 결혼선물은 뭐니뭐니 해도 돗자리다. 기둥과 지붕만 있는 사모아의 집에서는 돗자리가 가장 유용한 물건이기 때문일 것 이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에는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신랑, 신부의 행복을 기원한다. 사바이섬 북동쪽 해안을 달리다보면 살레아울라 용암평원이 나온다. ",사모아의 집은 기둥과 지붕만 있기 때문에 돗자리가 가장 귀한 결혼선물이다. "스코틀랜드 사람이었던 스티븐슨은 남태평양 여행 중 사모아를 알게 되고 생을 마감하기 전 6년 동안 이곳 사모아에 정착해 살았다. 사모아 주민들 역시 그를 따르며 좋아했다고 한다. 이곳은 그가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보전해 떼어 곳인데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모아인들은 그가 쓰던 물건들을 그대로보존하며 정성껏 보살피고 있다. 스티븐슨이라는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그가 쓴 보물섬과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재를 둘러보다 보니 문득 스티븐슨의 보물섬은 바로 이곳 사모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재에는 그가 쓴 저서들과 함께 그의 작품을 번역한 세계 각국의 책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는 우리 말 책도 보인다. 박물관을 나와 달리다 보니 노란 열매를 실은 트럭이 보인다. ",보물섬 그리고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쓴 스티븐슨의 물건들을 사모아인들은 그대로 보존하며 정성껏 보살피고 있다. "이 신비의 장소를 경험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사모아를 찾기도 한다. 약 30m의 아찔한 높이. 나무사다리가 미끄러워 무척 위험하다. 내려와보니 위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른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숲의 정령들이 목욕을 하는 비밀의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될 만큼 분위기가 정말 신비롭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여행객들은 마음껏 몸을 던진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이 천연수영장에서 사람들은 마음껏 이 시간을 즐긴다. 나도 토수아에 뛰어들어가보기로 했다. 황홀한 순간이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거대한 웅덩이가 빗물을 받는다. 이곳은 마치 엄마품처럼 아늑하다.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토수아 위로 파란 하늘이 비친다. 굴 한쪽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데 모험심 많은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수중 암벽 밑을 통해 바다로 나가기도 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천연 수영장을 경험하기 위해 세계 각지 사람들이 사모아를 찾기도 한다. "남미의 아름다운 산맥 안데스. 올리비아 오르로에서 아르헨티나를 거쳐 칠레까지. 국경을 넘어 고산열차 여행을 한다. 건기의 우유니 사막. 소금사막을 신 나게 달리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벅찬 기분이 든다. 아르헨티나 북부 도시 살타 목동들의 전통춤 헤나. 그리고 이곳의 전통 음식인 양고기 요리를 맛본다. 해발 3, 4000m를 지나는 고산기차를 타고 남미의 아름다운 자연에 흠뻑 빠져본다. 이번 여행은 볼리비아 오루로에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안데스 고산 지역을 둘러본다. 볼리비아 오루로 역. 이곳 사람들은 오루로를 볼리비아의 심장이라고 부른다. 오루로는 육상 교통의 중심지이자 철도가 가장 발달돼 있는 가장 발달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차는 급행열차인 남부 특급열차와 완행 열차인 와라와라 열차 두 가지가 있다. ",볼리비아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오루로는 육상 교통의 중심지이자 철도가 가장 발달돼 있는 곳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에 가기 전 소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 콜차니에 들렀다. 요즘은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서 마을 가운데 기념품숍까지 생겼다. 소금을 채취해 가공한 다양한 공예품들이 손님들의 관심을 끈다. 우유니 소금은 식용으로도 판매되는데 만드는 과정을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소금사막에서 가져온 소금덩어리를 잘게 부수어 비닐봉지에 담는 가내수공업이다. 콜차니 마을의 집들은 대부분 소금벽돌로 지어져 있다. 그야말로 소금마을이다. 마을에는 조그마한 소금 박물관이 있는데 양과 비슷하게 생긴 라마. 예전에 소금을 채취하던 모습 등 소금으로 꾸민 여러 가지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드디어 우유니 소금사막에 도착했다. 강렬한 태양 아래 하얗게 빛나는 소금밭이 무척 인상적이다. 파란 트럭에 하얀 소금이 실리고 있었다. ",소금을 채취해 가공한 공예품들이 손님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식용으로도 판매되는 우유니 소금은 만드는 과정을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360도로 카메라를 돌려봤다. 백색 세상이 정말 아름다웠다. 사방이 백색. 마치 나를 위한 세상 같았다. 2만 년 전 바다는 호수가 됐고 다시 물이 모두 증발돼 소금사막만 남았다. 우유니 사막은 건기가 되면 별과 교감하기 딱 좋다. 자리를 찾던 중 드넓은 사막에서 고독을 즐기는 외로운 여행객을 만났다. 호주에서 온 이 관광객은 혼자 세계여행을 다니는데 우유니 사막의 별을 감상하기 위해 야영 중이란다.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만들고 있었다. 우유니 사막은 3600m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에 매우 춥다. 보드카 한잔을 따르고 서로의 여행을 격려했다. 브라질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남미 여행을 위해호주에서부터 자신의 차를 가져왔다. 이 차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거쳐 이곳 볼리비아까지 온 것이다. -별 보면서 참 커피 같이 마시니 좋습니다. ",우유니 사막은 고지대이기 때문에 매우 추우며 건기가 되면 별과 교감하기 좋다. "성당 안에서는 미사가 끝난 후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양고기 요리는 살타가 자랑하는 음식 중 하나다. 양고기 화덕 요리를 제대로 하는 식당을 찾았다. 살타 지역은 목동들이 양을 키우고 와인을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식당은 미리 주문을 받아 요리할 양을 손질해 놓는다. 그리고 001시간 넘게 소스를 바르며 초벌구이를 한다. 나무 장작의 연기를 쏘인 양고기에는 특유의 은은한 맛이 스며든다.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는다. 주방에서도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화덕에 구운 후 빠르게 내가기 위해 2차 구이를 한다. 양고기 스테이크의 특징은 먹을 때까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불판이 2중으로 돼 아래에서 불이 지펴져 양고기가 따뜻하게 유지된다. 맛도 맛이지만 고기의 양이 푸짐해서 무척 놀랐다. ",양고기 요리는 목동들이 양을 키우고 와인을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한 살타가 자랑하는 음식 중 하나다. "여성 댄서들도 목동 목동패션을 멋지게 디자인해서 입고 발을 구르며 페나춤을 신 나게 춘다. 이 젊은 댄서들은 이 페나춤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프로의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춤사위는 매우 정교하다. 멋진 춤을 보여준 댄서들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다음 날 아침 007시 살타역으로 갔다. 아르헨티나 고산열차를 타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고산열차 정거장까지 가는 버스를 탄다. 이전에는 이곳 살타에서 바로 가는 고산열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안전 때문에 일부 구간은 버스로 운행한다고 한다. 버스로 살타에서 산 안토니오 코브레 역까지 약 003시간이 걸린다. 산 안토니오 코브레는 해발 3774m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살타역에서 고산 열차 정거장까지 가는 버스를 탄다.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려 이 역에서 고산열차표를 다시 사야 한다. 산 안토니오 코브레 출발한 기차는 002시간 반 동안 라폴보리아 구름다리를 왕복한다. 이 고산열차는 구름으로 가는 기차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워낙 높은 곳을 운행하는 기차라서 붙은 별칭인 것이다. 이 열차는 한 주에 3회 운행하는데 다섯 칸에 약 3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념품 가게와 우체국이 있고 객실 내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도 있다. 해발 4000m의 멋진 안데스 고원 지대가 펼쳐진다.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코브레까지 오며 힘들었지만 구름열차 구간은 그 고생을 잊게 만들 만큼 멋진 구간이다. 이 철도는 살타 부근에서 채굴된 광물을 칠레의 항구로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제는 관광용으로 운행되고 있다. 열차의 중간칸에는 우체국이 있어 엽서를 보낼 수 있다. ",이 고산열차는 워낙 높은 곳을 운행해 구름으로 가는 기차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 한 주에 3회 운행한다. "구름열차의 스탬프가 찍힌 엽서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기차 승객 중 고산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생겼다. 구름열차에는 고산병 환자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면서 진료를 하고 있다. 구름열차를 타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구름열차를 찬양한다. 구름으로 가는 기차 노선은1921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1932년 종착지인 라폴보리야에 구름다리를 세우며 완성됐다. 산업용으로 쓰이던 이 철도는 이제 관광용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길이 되고 있다. 기차는 해발 4144m의 미나 콘코디아 역에서 멈춰 섰다. 기관차와 객차의 위치를 바꾸기 위해서다. 기관차가 5량의 객차를 앞에서 끌기에는 힘이 부친 다고 한다. 그래서 객차를 밀고 가기 위해 기관차가 뒤로 이동했다. ",1932년 라폴보리야에 구름다리를 세우며 완성된 구름열차는 전 세게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길이 되고 있다. "라마와 양으로 만든 옷가지. 이 지역에서 나는 광물조각, 수공예품 등 독특한 기념품들을 사고 판다. 승객들은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물건을 사기도 하며 라 폴보리야의 절경을 감상한다. 안데스 고산의 마스코트는 역시 라마다. 라마 주인은 구름열차의 짧은 정차시간에 수입을 올리기 위해 돈을 내라고 제촉한다. 나도 돈을 내고 라마와 기념사진을 한 컷 찍었다. 라마는 100kg의 물건을 짊어지고 하루에 30km를 걸을 수 있다. 안데스 원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구름 기차아래서도 아르헨티나를 연호하더니 관광지에서도 국기 게양을 하며 국가를 불렀다. 애국심이 대단하다. 4000m의 고원과 세계에서 세 번 째로 높은 기차역을 다녀왔다는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코브레에서 하룻밤을 묵고 새벽에 국경을 넘어 칠레 아타카마 사막으로 향했다. ",100kg의 물건을 짊어지고 하루에 30km를 걸을 수 있는 라마는 안데스 원주민에게 없으면 안될 존재다.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넘어가는 안데스산맥은 황량하면서도 기이한 풍경으로 매우 흥미진진했다. 길가에서 비쿠냐 무리를 만났다. 라마나 알파카보다는 덩치가 작지만 우아한 자태를 보인다. 비쿠냐와 녀석들이 즐겨먹는 파자 브라바 풀은 안데스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동식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타카마 사막으로 가기 전에 사람들은 산페드로에서 여장을 푼다. 여행객들을 위한 마을로 제법 운치가 있다. 중심가를 두고 진흙으로 만든 야트막한 건 물들이 줄지어 있어 뭔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거리에는 여행사와 카페가 있어 서로 여행 정보도 얻고 친구가 돼 함께 여행하기도 한다. 나는 여행그룹에 합류해 아타카마 사막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타카마 사막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 중 하나다. ",아타카마 사막으로 가기 전 사람들은 여행객들을 위한 마을인 산페드로에서 여장을 푸는데 운치가 있으며 진흙으로 만든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막은 바위와 소금 결정체, 모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타카마 사막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달의 계곡이다. 지구 밖 어느 행성에 온 것처럼 기이한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나는 달이나 화성에 불시착한 우주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울퉁불퉁한 붉은빛 암석들은 마치 공룡들이 열을 지어가듯 늘어서 있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좀 더 아래로 내려가봤다. 강의 흔적이 보이지만 물 한 방울 없는 곳이다. 다만 수천 년 전 형성된 소금 결정 바위가 날카롭게 굳어 남아 있다. 가이드가 조용히 귀 기울여보라고 한다. 어디선가 찌렁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밤낮의 온도차가 심해 소금 언덕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무너지는 소리라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달의 계곡을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한다. 옛날 사람들은 말을 타고 이 계곡을 지나갔는데 길을 잃으면 혹독한 기후에 삼아 남기 어려웠다고 한다. ",아타카마 사막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달의 계곡이며 이 곳 사람들은 달의 계곡을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한다. "인류 최초 유인원의 흔적이 발견된 동아프리카 우간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을 품고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곳.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도 푸른 오아시스의 나라라 극찬을 받기도 하는 곳. 우간다는 영화 타잔의 주요 무대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순박한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곳. 아직 우리에게는 멀고도 낯선 나라. 하지만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진 아름다움이 가득한 나라. 나는 지금 동아프리카의 푸른 심장, 우간다로 간다. 우리나라에서 우간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비행기로 최소 오후 08시간. 직항은 없고 중간에 에티오피아를 경유해야 한다. 국토의 대부분이 12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우간다. 총 3700만 명이 살고 있는 이곳의 면적은 우리나라의 2배 정도다. ",인류 최초 유인원의 흔적이 발견된 동아프리카 우간다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나일 강 발원지 주변의 물살은 멀찍이서 바라보면 더 잘 보인다. 서로 다른 물줄기가 부딪치며 일정한 무늬를 그리듯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바로 이곳에서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것이다. 우간다 사람들은 이 나일 강을 따라 마을을 이루며 살아왔다. 나일 강의 발원지 진자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 최근 우간다 곳곳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빅토리아 호수 북동쪽에 위치해 있는 엘곤 산. 케냐와 우간다의 국경에 자리한 이 산의 높이는 4321m로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높다. 이 엘곤 산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시피 폭포다. 엘곤 산 해발 약 1775m에 자리 잡고 있는 시피 폭포는 3단 폭포다. 보다 정확한 위치는 우간다와 케냐의 국경 가까이에 자리한 마운트엘본 국립공원의 가장자리로 위쪽의 2개보다는 맨 아래 쪽의 폭포가 가장 크다. ",빅토리아 호수 북동쪽의 엘곤 산은 높이가 4321m로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높다. "폭포 근처로 가까이 다가가자 귀청을 울리는 물소리가 어마어마하다. 3단 폭포 중 접근하기가 가장 쉽다는 마지막 폭포. 폭포의 바로 안까지 접근할 수 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폭포의 기세는 엄청나다. 주변의 모든 것을 쓸어버릴 듯 쏟아지는 세찬 물줄기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우간다 사람들이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꼽는 시피 폭포. 시피 폭포는 우간다의 넓은 평야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들을 살찌운다 해서 우간다의 보석이라 불리고 있다. 또 우간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대표 명소기도 하다. 우기가 되면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더욱 강해진다. 적어도 005시간은 걸어야 시피 폭포를 전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렇게 우간다에서의 하루가 또 저문다. 우간다에서 맞는 새로운 날.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재촉하던 길 위에서 뜻밖의 친구들을 만났다. ",우간다 사람들이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꼽는 시피 폭포는 우간다의 보석이라 불리고 있고 관광객들의 대표 명소기도 하다. "바로 개코원숭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쉽게 마주친다는 개코원숭이는 때로 도로 정체의 주 요인이 되기도 한다. 좀처럼 길을 비켜주지 않는 개코원숭이 때문에 사람들이 애를 먹는다. 어쩔 수 없이 먹이로 유인해 보지만 쉽지 않다. 오히려 맛있는 바나나를 더 먹기 위해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가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한다. 그렇게 얼마나 씨름을 했을까. 간신히 개코원숭이와 헤어진 후 속도를 내려는 순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 차를 향해 돌진해 자리를 잡는다. 이번에는 좀 더 덩치가 큰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차를 향해 달려들었다. 달콤한 바나나 때문이었을까. 녀석은 아쉬운지 한참을 매달려 있다 동료들에게로 돌아갔다. 끈질긴 개코원숭이와 헤어진 후 도착한 곳은 우간다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은 머치슨 폭포 국립공원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쉽게 마주진다는 개코원숭이는 도로 정체의 주 요인이며 길을 비켜주지 않아 사람들이 애를 먹는다. "넘치는 힘을 주체 못해 폭발할 듯 쏟아지는 머치슨 폭포는 당시 탐험가의 표정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간다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에 왔으니 폭포만 보고 갈 수는 없다. 머치슨 폭포 하류 쪽에서는 야생 사파리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꽤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의 면적이 우리나라 제주도의 2.1배라고 하니 그 규모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나일 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하마도 여기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 이곳의 야생동물들 또한 나일 강이 있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찾은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우간다는 최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캄팔라의 대표 관광지로 우간다 국립 모스크를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완공 후 2007년 문을 연 이곳은 한꺼번에 1만 5000명이 기도를 할 수 있다. ",캄팔라의 대표 관광지로 2007년에 문을 연 우간다 국립 모스크는 한 번에 1만 5000명이 기도할 수 있다. "무슬림을 제외한 관광객들은 현지 돈 1만실링, 우리 돈으로 약 3천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간다 정부는 이 모스크 때문에 고민이 많다. 리비아의 카다피가 살아 있었을 때는 경제적 지원이 충분해 관리가 잘 이루어졌지만 카다피가 죽은 후 경제적 지원이 끊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관광객들은 여전히 이곳을 찾는다. 모스크의 웅장한 아름다움이 첫 번째 이유고 50m 타워에서 보이는 캄팔라의 전경이 두 번째 이유다. 캄팔라는 우간다의 변신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바삐 움직이는 곳이 바로 나카세로 시장이다. 우간다 주변 나라의 보따리 상인들까지 이곳으로 물건을 사러 올 만큼 중요한 물류요충지가 되기도 한다. 이 복잡한 시장통에서 우리나라의 건빵처럼 생긴 군것질거리가 눈에 띄었다. ",관광객들이 여전히 모스크를 찾는 이유는 모스크의 웅장한 아름다움과 50m 타워에서 보이는 캄팔라의 전경 때문이다. "우간다식 팬케이크인 이 튀김은 하나에 500실링, 우리 돈으로 약 170원이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의 달고나 같기도 하다. 시장을 둘러보던 중 익숙한 광경이 눈에 띄었다. 촬영팀이다. 가수들에게도 영감을 주는 나라우간다. 멋진 노래와 어우러진 우간다의 모습은 어떨까. 그의 뮤직비디오가 운명해지는 이유다. 포르포탈 시내에서 26km 떨어진 곳에 있는 키발레 국립공원. 이곳에서는 영장류 13종류와 그중에서 가장 영리하다는 침팬지를 만날 수 있다. 공원 안으로 침팬지를 찾아갔다. 관광객을 싣고 온 차량 여러 대가 벌써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침팬지를 보려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기에 침팬지를 만나는 건 매우 힘들다. 첫 번째 이유는 먹이가 부족한 침팬지들이 무리를 이끌고 먹이를 찾아 계속 이동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달고나 같기도 한 우간다식 팬케이크인 이 튀김은 우리 돈으로 하나에 170원 정도이다. "침팬지를 만나 들뜬 기분을 안고 우간다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 적도에 위치해 있다. 야생동물의 천국이자 우간다의 자랑인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이다. 제주도보다 약간 큰 이곳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다. 또 다양한 동식물이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태공원이기도 하다. 마을 입구에서 하마를 보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다. 하마보다 내가 더 신기한 모양이다. 잔잔한 호수처럼 마을의 일상은 평화롭고 고요했다. 다양한 색깔의 타이를 이어 붙인 듯한 카트웨 소금호수다. 우간다에서 최대 규모의 소금이 생산되는 곳이다. 내가 소금호수를 찾았을 때는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우기에는 비 때문에 호수의 소금 농도가 낮아져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건기에는 일손이 부족해 어린아이들까지 동원될 만흠 바쁘다. ",야생동물의 천국인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은 적도에 위치해 있으며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다. "오후에는 날이 더워 일부 포식동물들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은 수컷 코브들이 암컷과 짝 짓기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일종의 대기실 같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 이방인의 방문을 그리 달이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순한 초식동물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포식자이 없는 세상은 평화로웠다. 최상위 포식자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성숙한 암컷이 이끄는 이족 단위의 코끼리 무리를 만나는 행운도 얻었다. 코끼리는 기억력이 좋아서 자신을 괴롭힌 사람이나 동물을 펑생 기억한다고 한다. 수컷은 주로 혼자 생활하며 매우 과격해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카징이 채널. 새들의 천국으로 많은 조류학자들과 새를 사랑하는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하루 두 차례 운행을 하는 보트투어는 우기에는 다소 관광객 숫자이 적지만 건기에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한다. ",새들의 천국으로 새를 사랑하는 관광객들이 찾는 카징이 채널에서는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다. "한 무리의 아프리카 물소떼 곁에 하마들도 함께 있다. 큰 동물들 중에는 하마이 이장 많은데 약 2000마리 정도이 서식한다고 한다. 카징이 채널은 새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볼 수 있는 카징이 채널. 많은 조류학자들과 새를 사랑하는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보트를 통해 인근 해안이에 둥지나 서식지를 마련한 새들 이까이에 접근할 수 있다. 콩고와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에드워드 호수. 호수의 70%는 콩고, 우간다는 30%를 소유하고 있다. 호수 끝자락에 위치한 어촌. 어부들이 모여 그물망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호수는 주민들의 삶 터다. 하지만 이뭄 때문에 어획량이 줄어 걱정이 많다. 그래도 호수는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지는 않는이 보다. 한 소년이 직접 잡은 생선을 보여주며 자랑한다. ",카징이 채널은 새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조류학자들과 새를 사랑하는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잡은 생선은 그 자리에서 비늘을 벗겨 말린 후 판매한다. 카세니이는 마을 주민이 1000명도 안되는 전형적인 어촌이다. 마을에서는 점심준비가 한창이다. 생선조림은 우리의 김치처럼 늘 밥상에 오른다. 우리나라 호떡과 비슷한 이 부침개는 바나나와 밀가루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이름은 짜파티다. 나는 도미와 비슷한 텔리피아 세 마리를 우리 돈 5천원에 사서 인근 식당에 튀겨 달라고 부탁했다. 맛있는 소리가 귀를 자극한다. 회나 구이로만 먹던 생선을 통째로 튀긴 맛은 과연 어떨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맛있는 건 나눠먹으면 더 맛있는 법. 생선맛은 기가 막혔다. 더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오래돼 보이는 튀김 기름이 식욕을 눌렀다. 어부에게는 그물이 무기다. 전쟁터에 나가기 전 총을 손보는 병사처럼 이들은 매일 그물을 관리한다. ",마을 주민이 1000명도 안되는 어촌 카세니이 마을은 점심준비가 한창이며 생선조림은 우리의 김치처럼 늘 밥상에 오른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 이스라엘에서는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젖줄갈릴리호수부터 바다보다 짠 사해까지. 이스라엘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야와 사막에 사는 사람들의 삶. 베들레헴 예수 탄생교회부터 예루살렘 볼고다 언덕으로 가는 십자가의 길까지. 약속의 땅 이스라엘을 간다. 인천공항에서 11시간 50분 비행을 하고 이스라엘 페라비브 인근에 있는 벤구리온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여행은 수도 예루살렘에서 시작했다. 메아쉐아림 유대교 신앙을 철저히 지키는 종교인 마을이다. 이곳에 사는 유대인들은 영화, 텔레비전, 신문도 보지 않는다. 중요한 소식은 벽보를 통해 주고받는다. 아이들도 성경에 따라 머리에 키파를 쓰고 귀 옆으로 머리를 늘어뜨린다. 이곳에 사는 유대인들은 직업도 갖지 않고 철저하게 종교생활만 한다. ",예루살렘의 메아쉐아림 마을은 유대교 신앙을 철저히 지키는 유대인들이 산다. "올해는 10월 02일이 새해다. 모인 사람들은 새해인사도 나누고 용서의 기도를 한다. 모세는 하나님에게 처음받아온 십계명으로 우상을 만든 유대인을 벌하고 금송아지를 부숴버렸다. 다시 산에 올라 40일 만에 용서를 받고 두 번째 십계명을 받아온 날이 바로 대속죄일이다. 용서를 구하는 기도로 내일 시작되는 금식을 준비한다. 자정이 가까워지고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이 모였다. 행사는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고 기다시 소리는 유일하게 만든 유대인의 성전 통곡의 벽을 타고 밤하늘에 가득 찬다. 현재 통곡의 벽 안쪽은 이슬람교도의 성지 황금사원이다. 황금사원 자리는 원래 솔로몬의 화려한 성전이 있던 곳이다. 그러나 로마가 폐허로 만들었고 이슬람의 침공 이후는 이슬람의 성지가 됐다. 이슬람교도는 이곳에서 마호메드가 승천했다고 믿는다. ",이슬람교도의 성지인 황금사원은 원래 솔로몬의 성전이 있던 곳인데 로마가 폐허로 만들었고 이슬람의 침공 이후로 이슬람의 성지가 됐다. "샘물에서 넘친 물은 계곡을 따라 흘러간다. 물이 있으니 다슬기도 살 수 있다. 샘물은 유대광야를 지나며 땅속으로 사라져 물길만 남긴다. 유대광야 골짜기 중 드문드문 나무가 자라는 곳은 비가 오면 강줄기로 변하는 와디켈트다. 와디겔트 옆 절벽에 있는 건물은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성조지수도원이다. 세상과 단절한 수도사들이 동굴을 파고 수도하는 곳이다. 깊은 계곡에 자리 잡아 접근하기 어렵지만 관광객은 점점 늘고 있다. 이 계곡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중요한 통로였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나사렛으로 갔다. 나사렛은 예수가 성장한 곳이다. 나사렛에 있는 민속마을은 2000년 전의 모습을 재현해 보여준다. 당나귀가 연자맷돌을 돌려 올리브 열매를 빻고 있다. 이 여인은 동물의 털을 꼬아 실을 만들고 그 실로 옷감을 짜는 모습을 보여준다. ",와디겔트 옆 절벽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성조지수도원은 수도사들이 세상과 단절한 채 동굴을 파고 수도하는 곳이다. "실을 꼬고 옷감을 짜는 모습이 우리와 비슷하다. 이분들은 이스라엘의 영화에도 자주 출연한단다. 옛날에는 가축 우리를 이렇게 한쪽 벽을 파고 만들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밤이면 이슬을 막을 수 있다. 가축은 당시 가장 중요한 재산이었다. 유대인들은 나사렛 사람을 경멸하고 조롱했었다. 성경에도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작은 마을이라 이곳에서 자란 예수를 나사렛에서 온 예수라고 업신여겼다. 민속촌에서는 옛날 방식으로 만든 식사를 할 수 있다. 누룩, 올리브기름, 설탕이 조금 들어간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올려 굽는다. 빵을 소스에 찍어 먹는 기본 식사차림이다. 나사렛에서 동북부로 이동해 골란고원 최북단으로 갔다. 시리아 땅이었던 골란고원은 1967년 중동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곳이다. 이 마을은 시리아 땅이었지만 1973년 전쟁으로 분단됐다. ",민속촌에서는 옛날 방식으로 빵을 소스에 찍어 먹는 식사를 할 수 있다. "수영이 가능한 북쪽 사해에 비해 남쪽 사해는 얕아서 소금을 주로 생산한다. 매년 증발되는 물이 많아 해수면이 점점 낮아진다. 클레오파트라도 효능을 극찬했다는 사해 소금. 사해 소금은 류마티스관절염에 좋다고 한다. 또 사해 염전은 색다른 사진 촬영장소로도 인기다. 사해 부근 절벽 위에 이스라엘의 항전지 마사다가 있다. 로마에 대항해 싸우다 960명이 집단자결한 곳이다. 유대광야가 끝나는 곳에 솟은 바위산의 높이 약 430여 미터. 마사다 요새는 뱀처럼 꼬불꼬불한 길로 걸어가면 001시간 30분이나 걸리지만 케이블카로는 3분이면 도착한다. -유일한 성문입니다. 뱀의 길은 마사다로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로 이어진다. 기원전 37년에 유대왕 해롯이 이 절벽의 요새에 궁전을 짓기도 했다. 그 후 서기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에 함락되자 쫓겨난 유대인이 이곳에 있던 유대 저항군에 함락됐다. ",클레오파트라가 극찬한 사해 소금은 류마티스관절염에 좋다. "터키의 투르크족은 남쪽을 붉은색에 대응시킨다. 이스라엘의 휴양도시 에일라트는 이집트, 요르단과 경계를 마주한다. 바다 건너 요르단의 도시 아카바도 보인다. 평균수온이 26도에서 30도라 수영하기에 아주 좋다. 모래바람이 분다. 다시 다음 여행지로 갈 시간이다. 에일라트에서 예루살렘 인근에 있는 베들레헴으로 갔다. 팔레스타인지역이라 이스라엘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지은 지 1500년이 돼가는 세상에서 제일 예수 탄생 교회다. 보수공사가 한창인 예수 탄생 교회의 입구는 초라하고 작다. 말을 타고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1m 20cm 높이로 원래보다 작게 만들어 겸손의 문이라 부른다. 교회 내부 역시 어수선하게 보수 중이다. 예수 탄생 장소로 들어가는 입구는 역시 붐빈다. ",팔레스타인지역의 이스라엘성전은 세상에서 제일 예수 탄생 교회다. "인류의 역사를 기원전후로 나뉘게 한 인물이 탄생한 것 치고는 너무 허름하다.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와서 입 맞추고 싶어 하는 은결이다. 예수가 태어난 것을 알린 별이 머물렀던 곳이다. 동방박사는 이곳에 머문 별빛을 보고 아기예수를 경배하러 찾아왔었다. 서기 614년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모든 교회가 파괴됐지만 예수탄생교회만 무사했다. 바로 옆은 마리아가 예수를 구유에 뉘였던 장소라고 전해진다. 예수는 이곳에서 태어나 유대왕 헤롯의 학살을 피해 이집트로 도피를 하게 된다. 예수탄생교회는 로마 가톨릭에서 관리를 못해 바로 곁에 성당을 따로 지어 매년 성탄미사를 드린다. 이곳에서의 성탄미사는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예수가 태어난 곳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의 현장이기도 하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은 불과 8km 거리의 가까운 곳이다.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모든 교회가 파괴됐지만 무사했던 예수탄생교회는 바로 곁에 성당을 따로 지어 매년 성탄미사를 드린다. "그 질긴 유대인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여행이 끝날 무렵 유대인 가정의 저녁식사 초청을 받았다. 어머니 마야 씨가 딸 셋과 친구를 소개해줬다. 저녁예배를 마친 아버지 엘리아우 씨도 도착했다. 이 친구는 휴가 나온 군인이다. 베란다에는 다양하게 장식한 공간이 있다. 마치 소꿉놀이를 하는 듯하다. 유대인은 옛날에 노예생활하던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하던 40년을 잊지 않기 위해 집집마다 초막을 짓는다. 초막을 정성껏 장식하고 7일 동안 이곳에서 지낸다. 독특하게 빵을 던져준다. 눈이 멀거나 가난한 사람에게만 손에 쥐어준단다. 식사하는 순서가 있고 함께 못 먹는 음식도 있다. 음식은 코셔라고 하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만든다. 육류와 유제품을 함께 먹거나 같은 그릇에 담지 못한다. 그래서 이 친구들은 한국 여행을 올 때 그릇을 별도로 챙겨왔다고 한다. ",유대인은 노예생활하던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하던 40년을 잊지 않기 위해 집집마다 초막을 짓고 7일 동안 지낸다. "먼저 하이난의 바다이 궁금했던 나는 남쪽으로 002시간 반 정도를 달렸다. 눈앞에 펼쳐진 건 하늘 끝 바다 끝 그야말로 세상의 끝이라는 천애해각이다. 기암괴석이 하늘,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빚어냈지만 과거에는 유배지로 악명높았다고 한다. 벼랑끝 동네 애주 혹은 귀문관으로 불렸던 아픈 역사는 먼 이야기이 됐다. 해와 달처럼 서로 기댄 일월석이 아름답다. 친절한 안내원이 진귀한 바위를 또 하나 보여주겠다고 이끈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남천일주 바위는 중국 남쪽 끝의 상징이라고 한다. 바다에 우뚝 솟은 거대한 기암괴석 그리고 청나라 때 새긴 글씨들은 많은 관광객들의 사진포인트다. 그야말로 세상의 끝이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운장이 소동파 역시 7년 간의 유배 끝에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고 노래한 천애해각. ",남천일주 바위는 중국 남쪽 끝의 상징이며 기암괴석과 청나라 때 새긴 글씨들이 관광객들의 사진포인트다. "다만 바다와 바위만이 그 오랜 노래들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발걸음을 옮긴 데는 대소동천. 중국정부가 부여하는 최상 등급의 관광지다. 성인이 족히 들어가고도 남는 거대한 바위동굴 소동천은 이름 그대로 바위 안에서 세상을 다 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이난으로 귀향 왔던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심신을 수양했다고 한다. 야자수가 즐비한 대소동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던 중 마치 난민 무리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 관광을 하러 온 사람들 같지는 않고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자세히 보니 전부 웨딩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웨딩촬영이 있는 모양이다. 촬영 준비를 끝낸 순서대로 출발하는 예비부부들. 이들의 웨딩촬영이 궁금해진 나는 한 쌍의 커플을 따라가봤다. 벌써 많은 커플들이 한창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사실 이곳은 관광지 내 리조트의 수영장이다. ",성인이 족히 들어가고도 남는 거대한 바위동굴 소동천은 하이난으로 귀향 왔던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심신을 수양했다고 한다. "사진포인트로 소문이 나자 많은 연인들과 예비부부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고 한다. 주말이면 하루 300상 이상이 대기하는 만큼 그아말로 속전속결로 촬영해아 하는 상황.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고도 재미있는 풍경이다. 멋진 사진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고생과 기다림은 감내해아 한다. 거기에 신랑도 예외가 아니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상황 속에서 탄생한 웨딩사진은 기대 이상으로 멋졌다. 바다 한가운데 연인들은 더없이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하이난은 사랑의 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하이난. 나는 이 바다를 좀 더 살펴보기 위해 특별한 곳을 방문했다. 바로 헬기를 타고 싼아 일대의 해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헬기기종부터 관광코스까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헬기체험은 약 30분에 우리 돈 15만원 정도가 든다. ",싼아 일대의 해변을 보기 위한 헬기체험은 약 30분에 우리 돈 15만 원 정도가 든다. "비가 오는 풍광은 또 다른 운치가 있다. 통통배를 타고 뱃길을 나선 건 하이난의 숨겨진 명소 수상가옥을 보기 위해서다. 약 50년 전 하이난의 명성이알려지면서부터 이 수상가옥은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약 4만 명의 어부들이 바다양식장과 나란히 붙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출렁이는 바다 위라 판잣길이 아슬아슬하다. 수상가옥 한 집을 방문했는데 마침 비가 와서 오늘 어업은 쉬었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초라한 집이지만 자부심이 대단하다. 안주인에게서 어렵사리 집구경을 허락받았다. 세간도 거의 찾을 수 없는 단출한 살림이지만 그나마 전기가공급되면서부터는 살만해졌다고 한다. 청소도 간단하다. 쓰레기도 이렇게 쓱쓱 모아 방 가장자리로 밀어내면 끝. 목재주택이라 화재에 취약한데 전기를 이용한 조리기구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훨씬 편해졌다고 자랑했다. ",하이난에서는 약 4만 명의 어부들이 바다양식장과 나란히 붙어 있는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다. "원숭이의 생태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원숭이는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은 동물이다. 관광객들의 가방이나 안경을 빼앗거나 음식을 보고 달려들기도 하고 자기네들끼리 종종 싸우기도 한다. 때문에 나쁜 원숭이를 잡아 죄질에 따라 일정기간 가두는 일명 원숭이감옥을 운영하고 있단다. 말썽을 일으키던 행동대장 원숭이는 3개월 간 구금당하면 무리에서 갖고 있던 높은 지위를 잃는다고 한다. 한동안 온순히 지내지만 대부분 재범으로 잡혀오는 경우가 많다 하니 원숭이도 버릇은 고치기 어려운 모양이다. 원숭이들의 재롱을 뒤로하고 시원하게 달린 뒤 중국 최남단에 있는 사찰 남산사에 닿았다. 40도 가까운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남산사가 서유기에도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원숭이는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은 동물이며 관광객들의 가방이나 안경을 빼앗거나 음식을 보고 달려들기고 하고 자기네들끼리 싸우기도 하는데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남산사는 당나라 때 일본으로 불교를 전파한 감진 스님을 기념하기 위해 무려 450억 원을 들여 재건한 불교관광지다. 이곳 해수관음상의 키는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m, 세계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하늘을 찌를 듯 고고한 자태의 해수관음 상은 3면이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한쪽은 경전을 들고 또 한쪽은 연꽃을, 나머지 한쪽은 염주를 손에 들고 있다. 사람들의 모든 염원은 간절하다. 해수관음상에서는 각각의 면에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 자식들의 출세와 성공 등 저마다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단 한 쪽 면에 단 하나씩의 소원을 빌어야 그 기도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지만 나도 모처럼 기도를 청해 봤다. 하이난 여정에 만난 모든 것들에 감사히 인사를 드리고 또 드렸다. 남산사의 또 하나 볼거리는 1억 9200만 위안, 우리돈 327억 원을 들여 제작한 금옥 관음각이다. ",당나라 때 일본으로 불교를 전파한 감진 스님을 기념하기 위해 재건한 남산사의 해수관음상은 세계 최대 높이를 자랑하며 3면이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반갑게 나를 맞이해 주는 건 열대산호와 이름 모를 열대어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는 녀석들이 내 바다여행에 활력을 더해 줬다. 산호초가 풍부해 열대어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는 오지주도 바다는 특히 잔잔하면서 바닷물이 맑고 투명하다. 스쿠버다이버 초보자들도 약 30분 정도의 바다여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하이난의 바다는 매일 매일 내게 진귀한 경험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 줬다. 원석의 휴양지, 하이난. 그리고 싼야 시내는 깊은 밤도 불야성을 이룬다. 현란한 불빛들의 노래에 잠이 달아난 나는 싼야의 화려한 밤나들이를 나섰다. 하이난에 온 만큼 그 유명한 송성가무쇼를 보기로 했다. 송성가무쇼는 라스베이거스, 오쇼, 프랑스의 물랑루즈와 함께 세계 3대 공연으로 손꼽히는데 널리 알려진 장이머우 감독의 총 연출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나를 맞이해 주는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는 열대산호와 이름 모를 열대어들이 내 바다여행에 활력을 더해 줬다. "역동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장치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라운 공연에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 것은 물론 탄성이 절로 나왔다. 특히 감진 스님의 일본행 등 하이난과 싼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중국이 자랑하는 놀라운 기예는 물론 좌우객석까지 모두 활용하는 멋진 공연에 압도된 나는 왜 송성가무쇼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공연으로 손꼽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 날 하이난의 남쪽 싼야에서 북쪽 하이커우로 이동한다. 남쪽과 달리 또 어떤 여정이 내 마음을 사로잡을까 살짝 기대된다. 먼저 영화감독 펑 샤오강의 이름을 딴 영화테마파크를 둘러봤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눈 앞에 펼쳐진 중국의 근대풍경에 마음을 뺏기고 만다.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도 볼 수 있었다. 신세대 만능엔터테이너 주걸륜. ",영화감독 샤오강의 이름을 딴 영화 테마파크는 시간이 멈춘 듯한 중국의 근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정무문과 연문의 견자단과 손을 맞대봤다. 1942거리는 펑 샤오강 감독의 영화 1942의 촬영지다. 펑 샤오강. 민국시대의 정취가 고스란히 복원된 세트장은 꼭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이동한 것 같다. 중국 하남성에 닥친 역사적인 기근과 재난을 다룬 영화 1942는 영화에만 머물지 않았다. 하이난 사람들에게 영화 1942는 여전히 살아숨 쉬는 역작이자 관광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현대사 속 기념비적인 인물들의 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에도 들렀다. 북고풍의 건물양식들 사이로 눈에 익은 사람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요절한 영화배우 이소룡.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제1대 주석 마오쩌둥 등 시간을 거슬러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박물관 밖에서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한 사람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중국 하남성에 닥친 역사적인 기근과 재난을 다룬 영화 1942가 하이난 사람들에게 살아 숨 쉬는 역작이자 관광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오쩌둥이 내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의 환생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꼭 빼닮은 하이난의 명물. 어쩌면 이 사람이야말로 영화거리에 재미를 더하는 진정한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갑작스러운 개발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하이난은 과거의 영광과 아픔을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이 길에서 나는 또 하나를 배웠다. 하이난의 진짜 역사를 보기 위해 찾은 이곳은 마안령 화산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다. 약 2만 7000년 전 무려 100만 년 동안 계속된 화산폭발로 생긴 하이난 화산구의 검은 속살을 볼 수 있다. 용암과 파도 혹은 차가운 공기의 합작품. 하이난의 주상절리는 제주의 것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한때 불이었다가 물이었다가 마침내 억겁을 시간을 거쳐 돌이 된 하이난의 진면목을 마주한다. ",마안령 화산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다. "20분 정도만 더 올라가면 마안령 화산구의 해구 최고섬에 도달한다. 이 위에서 천천히 내려다 보니 하이난이 크고 작은 화산구로 이루어진 거대한 화산섬이라는 게 조금은 실감이 난다. 하이난에 수많은 화순가가 있지만 관람이 가능한 분화구는 여기 마안령 뿐이다. 분화구의 크기는 깊이 약 70m, 직경 130m에 이르는데 수풀로 뒤덮인 탓에 크기가 가늠되지 않아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화산구의 식물들이다. 원시시대의 특이한 지질이 잘 보존된 덕분에 교목, 관목, 균유의 다양하고도 진귀한 식물들이 화산구를 포근히 감싸며 자생하고 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림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 화산구의 생태계는 세계가 주목할 만큼 가치 있다고 한다. 이 화산구에서 나는 진초록의 강인한 생명력을 온 몸으로 느꼈다. ",하이난의 분화구인 마안령은 원시시대의 특이한 지질이 잘 보존되어 다양하고 진귀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쁠롱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진 나는 여족에게 쁠롱의 의미를 물어봤다. -쁠롱. -쁠롱! -쁠롱! 여족 마을에서 만난 남다른 포스의 할머니. 그녀의 모과 얼굴에서 여족의 전통이었던 파란 문신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여족 여성들은 성인이 되면 길상과 수호의 문신을 새겼는데 이 풍습은 문화혁명을 거치며 사라졌단다. 하지만 여족의 뛰어난 방직솜씨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특색상 연화제배를 많이 한 덕분에 자연스레 방직기술이 발달했고 여족이 짠천은 금과 같다 하여 여금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흔한 도안 하나 없이 척척 작품이 만들어진다. 삥랑빌리지의 점심시간. 관광객들을 위해 여족들의 전통식 장탁연이 차려진다. 역사가 1000년이 넘는 장탁연은 인식하게 차려지는 음식 이름인데 중톡밥과 과일, 염장한 생선과 구운 고기로 균형을 맞춘 건강식이다. ",여족 여성들이 성인이 되면 문신을 새기는 풍습은 문화혁명을 거치며 사라졌지만 여족의 방직솜씨는 이어지고 있다. "지중해의 코발트빛 바다 위에 서면 항상 코끝이 시리다. 뜻 모를 낭만과 자유로움 때문이다. 아드리아해 숨은 보석 크로아티아. 이곳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신비한 요정의 땅, 이름마저 예쁜 플리트 비체 폭포. 천사의 머릿결 동화 속 마을을 찾아가 본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포시타노의 비경. 수도 자그레브의 돌라츠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발칸의 역사와 함께하는 전쟁박물관 순례. 화려한 아드리아해 문화 기행이 이제 시작된다. 출발지인 아드리아해 남쪽 끝으로 향하는 여정은 로마를 거쳐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를 경유해 긴 시간이 걸렸다. 아드리아해의 신기루처럼 떠 있는 부브로브니크. 지상의 낙원을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라고 극작가 버나드 쇼는 말했다. 7세기에 형성된 이 작은 도시는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면서 막강한 부를 축적했다. ",버나드 쇼는 지상의 낙원을 보고 싶다면 부브로브니크로 오라고 말했으며 부브로브니크는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쳐 막강한 부를 축적했다. "1806년 나폴레옹이 이 문을 통과하는 순간 공화국의 수명이 다한 역사적인 심장부, 필레 관문이다. 광장에 들어서니 탁 트인 시야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정겹다. 프랑스 서사시에 나오는 빨간 목도리를 두른 중세의 영웅, 롤랑 기사 조각상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저마다 방문 스케줄을 짜기에 바쁘다. 나는 낯선 여행객들을 따라 시가지로 발길을 옮긴다.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문학가인 마린 드리지츠 동상. 그는 귀족이 아닌 사람도 사람대접을 받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꿨다고 한다. 이 도시의 상징인 렉터 궁전이다. 이 작은 공화국의 행정을 맡았던 최고지도자의 집무실 겸 집이라고 한다. 통치자는 보수도 없고 임기는 한 달 정도로 짧은데 임기 동안에는 궁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고 한다. ",필레 관문 광장에 들어서니 중세의 영웅 롤랑 기사 조각상이 있다. "참 독특한 제도가 흥미롭다. 광장까지 이어진 약 300m의 플라차 대로를 지나 작은 골목의 속살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골목 안에서는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손님들 또한 세계 도처에서 온 듯하다. 기념품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이 손을 들어 반긴다. 다양한 기념품들 사이로 친근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한국과의 인연이 상당한 듯하다. 이 도시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성곽 투어에 나섰다. 성곽으로 향하는 좁은 계단은 낡고 가파르다. 갑자기 시야가 트이고 눈앞에 거대한 성채가 위용을 드러낸다. 구시가지는 바다를 바라보고 튼튼한 성벽에 둘러싸인 채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붉은 지붕과 푸른 하늘 사이로 펼쳐지는 다양한 풍경들. 그리고 오랜 역사의 흔적들이 선명하다. 13세기에 세워진 것은 후손들 입장에서 보면 큰 덕이었을 것이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는 다양한 풍경들과 오랜 역사의 흔적들이 선명하다. "이곳은 유럽인들이 동경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유네스코는 바다 위에서 스스로 진주가 된 두보르모니크 시가지 전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파란 코발트빛 아드리아해가 진주빛 물결로 일렁인다. 한가로운 시간들은 성곽의 종소리로 묻히고 관광객들은 저마다 추억 만들기에 바쁘다. 문득 도시의 전경이 궁금했다. 시가지를 좀 더 멀리서 보기 위해 트르지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올랐다. 오래지 않아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시가지의 아기자기한 윤곽이 모습을 드러낸다. 드디어 정상. 짙푸른 아드리아해와 성체 도시가 만들어 낸 절묘한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내 기억의 필름에 저장된 이곳의 전경은 두고두고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산 정상에 위치한 낡은 벽돌 무더기다. ",유네스코는 두보르모니크 시가지 전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파란 코발트빛 아드리아해가 진줏빛 물결로 일렁인다. "대체 무엇일까. 지난 시절 우리 기억 한편에 남아 있는 발칸반도 전쟁을 기념하는 곳이다. 입구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거대한 전시물들이 순례객들을 기다린다. 비극의 역사는 반드시 자취를 남기는 법이다. 그날 이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발칸 전쟁의 시작은 91년도였는데요. 91년도에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등이 독립을 막기 위해서 유고슬라비아 연합군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침공했던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탈냉전 시대 이후 벌어진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알려진 유고 내전. 이 시기에 아름다운 두보르모니크 도시의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 폐허가 된 시가지에서 외세에 맞서 총을든 젊은 병사. 인종과 민족 간 분쟁으로 유혈이 낭자한 도시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잇따랐고 특히 전쟁 중 희생된 어린이들의 사연은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유고슬라비아 연합군이 독립을 막기 위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침공한 것은 탈냉전 시대 이후에 벌어진 가장 참혹한 전쟁이다. "크로아티아의 자랑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흐린 날씨에도 길게 흘러내리는 폭포는 장관이었다. 16개의 호수와 크고 작은 폭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신비한 요정의 땅, 이름마저 예쁜 얕은 물플리트비체. 나는 조심스레 카메라를 폭포 쪽으로 올려봤다. 이곳에 서니 아름다운 지구별에 있다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길은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고 새로운 풍광이 펼쳐진다. 안개처럼 흩뿌리는 폭포 안에서 마치 투명한 요정이 언제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 청정한 폭포 속 물길은 물고기들의 세상이다. 잠시 탁한 눈을 씻어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이곳에서 신혼여행 중인 어느 커플을 만났다. 이 폭포는 바로 크로아티아 출신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의 이름을 딴 밀카테르니나 폭포다. 명지휘자 토스카니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받은 그녀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조성과 보호에 큰 역할을 했고 그녀의 활동 덕분에 공원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흐린 날씨에도 장관인 폭포는 아름다운 지구별에 있다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폭포 위쪽으로 나 있는 시커먼 동굴 길은 또 다른 볼거리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미끄러운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한기가 조금 느껴진다. 독특한 지형으로 만들어진 이곳 꼭대기에서 폭포를 바라보면 새로운 감흥이 전해온다. 발길을 돌려 수도인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크로아티아의 붉은 심장이라 불리는 이 광장에는 기념동상과 서민들이 즐겨 찾는 돌라츠 시장이 나란히 있다. 시내 한편에서 산타 복장을 한 거리 이벤트는 행인들을 즐겁게 해 준다. 벌써 연말 분위기가 풍긴다. 광장은 항상 사람들로 넘쳐나고 저마다 분주하다. 시장 입구 아주머니 동상이 왠지 정겹다. 광장 중심부에는 간이상점들이 문을 열고 각종 먹거리, 생활용품들을 거래한다. 대부분 자신들이 직접 만든 물품을 들고 와 소비자자와 직거래를 하는 방식이다. ",이 광장에는 기념동상과 돌라츠 시장이 나란히 있어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여기에 오면 웬만한 물품은 모두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른 아침 007시에 열리는 이곳 과일시장은 신선한 상품과 싼 가격 때문에 인기다. 여행에 지친 나는 이곳에서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었다. 도심 한편에 위치한 특별한 박물관을 방문했다. 주변인과의 이별 등 인간관계가 깨진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기념물을 전시하는 곳. 누구나 이곳에 뭔가를 기증하고 공헌할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다. 실제로 전 세계 사람들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있는 100여 개의 전시품은 아주 슬픈 사연 혹은 재미있는 사연 등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비록 사소한 물품이라도 정서적으로 큰 가치가 담긴 물품을 기증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 고개가 끄득여진다. 수도 자그레브의 젊은이들 밤문화가 궁금했다. ",인간관계가 깨진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기념물을 전시하는 특별한 박물관을 방문했다. "오후 오후 12시가 넘은 시각. 주말이어서인지 중앙광장에는 젊은 사람들로 붐빈다. 화려한 가로등 불빛 아래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어디론가 향하는 그들을 따라가 봤다. 흥겨운 춤과 다소 시끄러운 음악 그리고 요란한 실내 조명이 눈길을 끈다. 늦은 주말 밤 청춘들은 자유로웠고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청춘이든 그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크로아티아 젊은이들의 소통방식이 참 부럽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남부. 그곳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특별한 풍광을 자랑하는 아말피 공화국이 있다. 이탈리아 남부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아말피 해안.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여행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바라본 아말피 전경은 그 무엇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남부에는 특별한 풍광을 자랑하는 아말피 공화국이 있다. "이곳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20년대부터 영국의 상류층과 귀족들에게 인기 있는 휴가처였다. 이 지역은 지난 9세기부터 12세기 비잔틴제국과 이집트 등과의 무역을 통해 지중해와 이탈리아 무역을 독점했던 상업 중심지로 성장했다. 특히 아말피 법전은 중세시대 해상법의 표준이 되기도 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기념관을 찾았다. 해상무역 지도는 당시 해상강국의 상황을 보여준다. 1000년 전 아말피 공화국의 선박이 만들어진 조선소다. 견본 선박이 전시돼 있고 해상무역을 통해 지중해의 상권을 장악한 아말피의 지난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역사박물관 내부에 넓은 아치형 전시실에서는 오색창연한 조각품이 눈에 띄었다. 당시의 조선소 장소를 현재의 박물관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시내에 위치한 기념관에는 견본 선박이 전시돼 있고 해상무역을 통해 지중해의 상권을 장악한 아말피의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당시 해상공화국들은 10세기에서 13세기 대규모 함대를 운용, 지중해를 석권하는 대규모 무역망을 만들었다. 때문에 이들은 십자군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중해 상권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과거 자료에서도 많은 무역이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기름, 와인, 소금, 오렌지, 되지고기 등의 무역 물품이 표시돼 있다. 당시 막강한 해상권을 장악했던 4개의 해상도시에 아말피가 포함돼 있는 자료가 눈길을 끈다. 아말피 인근 지역에 임시 설치된 야외 시장, 사람들이 많다. 먹거리, 의류 등 다양하고 일상에 필요한 물품들로 가득하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농수산물들은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고 아말피 지역이 자부심을 갖는 특선음식 메뉴의 바탕이 되고 있다. 흥미로운 포스터를 발견했다. ",해상 공화국들은 10세기에서 13세기 지중해를 석권하는 무역망을 만들었고 이들은 십자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과거에도 무역이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2017년 포스터가 새로 나왔기 때문에... 이곳 이탈리아 살레르노 소재 라벨로는 조금 특별한 곳이다. 매년7월부터 10월까지 커다란 음악축제가 열린다. 음악가 바그너는 1880년 이곳 라벨로를 방문해 그의 최후의 오페라인 파르지팔 무대 디자인에 영감을 받고 싶어했다. 그는 이곳에서 4년 간 작곡을 했으며 그 기간에 종교와 예술에 대한 수필을 쓰기도 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곳에는 풍요로운 고급스러운 문화 분위기 속에서 당시 귀족들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다. 1850년에는 스코틀랜드 귀족이 이곳에 와서 아내와 함께 살았다. 오색찬연한 담쟁이넝쿨 사이로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라벨로 음악축제 전시실이다. 지나간 시절의 영상을 접하니 무척이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축제다. ",파르지팔 오페라 무대 디자인에 영감을 받고 싶어 했던 음악가 바그너는 라벨로에서 4년간 작곡하며 예술과 종교에 대한 수필을 쓰기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 열두 제자들 가운데 한 명인 베드로의 동생으로 후에 예수의 제자가 됐다. 그리고 로마 황제 네로의 그리스도교 박해의 영향으로 총독의 심문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다. 시내 구석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 아말피는 아기자기한 골목길로 유명하다. 세월의 때가 묻은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여행의 참맛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그리고 때로는 근사한 조각물을 만나 눈이 호사스러워지기도 한다. 중앙광장 한편에 자리한 어느 가게에 들렀다. 평범한 엽서 종이가 가득 쌓여 있었는데 가게 주인의 얘기는 평범하지 않았다. 종이의 역사가 유럽에서 시작된 곳이란다. 종이에 만든 이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그들의 자부심이 담긴 기념 종이카드 몇 장을 샀다. 바티칸 교황을 위해 바티칸 마크를 넣어 그곳에서 이 종이를 사용한다고 한다. ",세월의 때가 묻은 아기자기한 골목인 아말피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해변의 화가들은 어느 때고 이곳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들 삶의 소중한 일상이기 때문이다. 가파른 해안의 절벽과 마을의 건물들이 산과 바다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20세기 미국 문화 대표 소설가 존 스타인벡은 이곳을 비현실적인 꿈의 휴양지라 극찬했다.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이곳. 방문객들은 저마다 행복한 표정들이 가득하다. 골목마다 들어선 작고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에서 파스텔톤 집들의 매력에 취해 어지럽게 마을을 감싼 골목을 거닐다 보면 으레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러나 골목길에서는 제법 근사한 갤러리도 만날 수 있다.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나는 그림을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봤다. 갤러리 주인은 친절하게도 내게 내부 촬영을 허락했다. 화면 가득히 그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담을 수 있었다. ",해안의 절벽과 마을의 건물들이 산과 바다와 어우러진 이곳은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곳이며 스타인벡이 비현실적인 꿈의 휴양지라고 극찬한 곳이다. "또 다른 전시실에는 뛰어난 조각품들이 놓여 있었다. 이곳 포시타노는 세계적인 휴양지답게 예술품 수준이 높다. 미국, 유럽 등지의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을 한 작품들이 세계인들과 만나고 있다. 발길을 돌려 지도를 찾아가며 마을을 순회하는 버스에 올랐다. 좀 더 색다른 풍경을 보고 싶어서다. 해변가의 오래된 집들 그리고 좁은 차로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바닷빛. 저물어가는 포시타노 마을에서의 버스 트래킹은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빠르게 지는 오후의 태양을 못내 아쉬워 하며 가파른 계단을 지나 인근 야산에 올랐다.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포시타노의 석양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황금빛에 물들어 가는 지중해의 수평선 사이로 드리운 구름이 눈부시다. 높은 언덕에서 바라다 본 포시타노의 야경은 또 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인근 야산에 올라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세계적인 휴양지 포시타노의 석양은 황홀함 그 자체다. "어두워지는 해안 마을에 촘촘히 빛나는 불빛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나폴리 민요 돌아오라 소텐로로의 고장. 파도 치는 물결 너머로 낭만적인 해안전경이 보인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카프리섬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소렌토 항구에서 각지에서 온 많은 여행객들과 함께 카프리로 향하는 쾌속선에 몸을 실었다. 카프리는 나폴리현에 딸린 섬으로 소렌토반도 앞바다에 위치한다. 상큼한 바닷바람 때문인지 모두들 갑판에 나와 주변 경치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역시 쾌속선은 속도감이 있어서 좋다. 한참을 달려 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현지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해 준다. 그의 익살스런 행동은 이탈리아인 특유의 여유로움과 함께 여행객의 피로를 푸는 데 제격이다. 우선 나는 섬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버스투어에 나섰다. 조그마한 섬에서 버스를 타는 건 항상 신 나는 일이다. ",소렌토 항구에서 카프리로 향하는 쾌속선을 타고 한참을 달려 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현지 가이드가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여행객을 맞이해 준다. "가파른 커브길을 지나니 탁트인 섬의 아름다운 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 전체가 화산용암으로 뒤덮인 이곳은 온난한 기후와 풍광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다. 나는 비토리아 광장에서 정상으로 가는 리프트를 타기로 했다고. 10여 분에 걸친 리프트 탑승은 유쾌했다. 발 아래 펼쳐진 뭉게구름과 푸른 바다 그리고 시가지 전경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드디어 솔라로 산 정상 해발 589m다. 발 아래 굽이치는 푸른 파도와 하얀 물거품. 바다 저 편 멀리 내가 다녀온 이탈리아 남부 해안선이 보인다. 카프리섬 정상의 풍경은 변덕스러운 날씨 탓으로 그 모습이 수시로 변한다. 이런 곳에서는 셀카를 찍는 재미는 놓칠 수 없다. 갑자기 날씨가 변하며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내려가는 리프트를 타고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곳에 오면 빠질 수 없다는 색다른 명소를 찾아 발길을 재촉한다. ",카프리섬 정상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풍경이 수시로 변하여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이런 곳에서 셀카 찍는 재미를 놓칠 수 없다. "산 정상은 출입을 할 수가 없어 전망대에 올라가봤다. 이곳에서는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신기한 모양의 바위를 많이 볼 수 있다. 물개처럼 생긴 것도 있고. 스핑크스처럼 생긴 바위도 있는데 머리는 원숭이를 닮았다. 사쿠라지마는 소규모 분화가 거의 매일 일어나고 간혹 대규모 분화도 일어난다. 2013년 화산 폭발 때는 화산재 연기가 5000m나 솟았다고 한다. 최근 몇 달간은 분화가 전혀 없었는데 분화구에서 연기는 계속 나고 있었다. 사쿠라지마는 세계에서도 대표적으로 활발히 분화하는 활화산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독특한 화산지형을 볼 수 있어 화산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100여 년 전인 1914년에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다. 그때 분출된 화산재로 묻힌 신사 석조물이 지금도 보존돼 있다. 당시 대 분화로 화산재가 7000m나 솟았고 집들이 지붕만 남기고 화산재에 파묻혔다. ",사쿠라지마는 대표적인 활화산 중 하나로 독특한 화산지형을 볼 수 있으며 1914년에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다. "이 역에 상주하는 인원은 단 1명. 양타로라는 관광대사 고양이로 관저까지 있다. 대사님이 어디에 있나 한참을 찾았는데 역사 옆에서 햇볕을 쬐며 잠을 자고 있었다. 하루 종일 잠을 자는 게 주 업무지만 이미 전국적인 유명인사라고 한다. 가레이가와 역 근처 계곡에는 작은 온천이 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장소다. 사스마번과 조슈번의 동맥을 이끌어내 메이지 유신의 산파 역할을 했던 시카모토료가 결혼 후 부인과 요양을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이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이었다고 한다. 작고 소박한 온천이지만 신혼 때의 기분을 느껴 보고 싶은 부부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가고시마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메이지 유신을 이끌었던 사쓰마 번이 바로 지금의 가고시마이기 때문이다. 센간엔은 사스마번을 다스렸던 시마즈 가문의 별장이다. ",가고시마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메이지 유신을 이끌었던 사쓰마 번이기 때문이다. "1868년 사스마번과 죠스번이 연합해 막후정권을 무너뜨리면서 메이지유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가고시마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됐고 외국 국빈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도 왕자였을 때 일본을 방문해 이곳에 들렀다. 이 방에는 니콜라이 왕자가 식사를 했던 식탁이 그대로 복원돼 있다. 서양의 문물을 일찍 받아들였던 사쓰마번은 근대 산업의 발전도 주도했다. 여기는 19세기 유리 공예 공장을 다시 복원한 곳으로 유리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19세기 전통방식 그대로 공예품을 만든다. 유리를 불고 다듬어 그릇을 만들고. 색깔을 입힌 표면을 기계로 갈아 완성한다. 160년 전 사쓰마번에서 만들기 시작한 사쓰마 기리 코는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특산 품이 됐다. ",근대 산업의 발전을 주도한 사쓰마번에서 만들기 시작한 사쓰마 기리코는 가고시마 특산품이 됐다. "영롱한 색깔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무늬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사쓰마번은 메이지유신 때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메이지 유신 3대 주역으로 추앙받고 있는 사이고 다코모리다. 가고시마 어디에서나 그의 캐릭터를 볼 수 있을 만큼 그는 가고시마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일본의 근대화 시기에 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 메이지유신이 시작되고 신식 무기가 보급되자 칼을 찬 전통적인 사무라이들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졌다. 그러자 사무라이들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조선과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는 정한론 논쟁이 일어났다. 정한론을 주장했던 사이고는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관직에서 물러나 가고시마로 낙향했다. 사무라이들은 사이고를 앞세워 마침내 반란을 일으켰지만 진압당했고 사이고는 자결을 했다. ",다코모리는 가고시마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로써 사무라이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서남 전쟁 이후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했지만 이는 곧장 우리나라의 비극으로 이어졌다.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저녁에 가고시마 시내로 나왔는데 포장마차 골목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20여 개의 작은 일본식 포장마차가 모여 있다. 포장마차는 4, 5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좁다. 저녁이면 직장인들이 어깨를 부대끼며 이곳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이 골목에 오면 흑돼지찜 같은 가고시마의 토속음식을 만볼 수 있다. 좁은 선술집에서는 누구나 쉽게 말동무가 된다. 직장인인 이 두 아가씨들은 한국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자 열렬히 평을 늘어놓는다. 맛있는 안주에 재미있는 대화에. 무척이나 유쾌한 저녁이었다. 아침 일찍 어시장에 갔다. 이곳은 가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도매로 판매하는 곳이다. ","가고시마 시내에는 4, 5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좁은 20여 개의 작은 일본식 포장마차가 모여 있는 포장마차 골목이 있다." "한쪽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낙찰이 되면 생선에 자기 가게 상호가 적힌 종이를 얹는다. 생선들은 대부분 순식간에 다 팔렸다. 따뜻한 남쪽바다라 그런지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색다른 해산물이 많았다. 하지만 어시장의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단연 참치다. 사람 키보다 훨씬 큰 살치를 비롯해 거의 모든 종류의 참치를 볼 수 있었다. 방금 들여온 싱싱한 참치를 해체하는 것을 마침 볼 수 있었다. 얼리지 않은 것이라 그런지 살이 무척이 나 탄력 있고 부드러워 보인다. 이 어시장에서는 방금 썬 참치를 시식해 볼 수 있다. 얼리지 않은 참치는 아주 부드럽고 맛이 고소했다. 나는 시장을 나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야쿠시마 섬에 가기 위해 쾌속정을 탔다. 야쿠시마는 가고시마에서 약 135km 떨어져 있고 쾌속정으로 002시간 정도 걸린다. ",따뜻한 남쪽바다라 색다른 해산물이 많았으며 어시장의 주인공인 거의 모든 종류의 참치를 볼 수 있었다. "이 숲속에 있으니 시간을 거슬러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파른 경사를 지나자 드디어 산정상이 나왔다. 눈 아래 펼쳐진 장엄한 풍경에 나는 잠시 말을 잊었다. 왜 야쿠시마를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땅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가고시마 남부의 이부스키로 향했다. 가고시마의 후지산이라고 불리는 가이몬다케 산 옆에는 작은 기차역이 하나 있다. 일본 열도의 최남단역인 이시오마이역이다. 사람들이 이부스키를 찾는 진짜 이유는 온천 때문이다. 바닷가에 있는 온천인데 모래로 몸을 덮고 있다. 이곳의 까만 모래는 후끈거릴 정도로 뜨겁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자연현상이다. 위쪽으로 올라가 보니 정말로 펄펄 끓는 온천물이 나오고 있었다. 자칫하면 데일 수 있기 때문에 접근할 수는 없다. ",이부스키는 바닷가에 있는 온천인데 이곳의 까만 모래는 후끈거릴 정도로 뜨겁다. "저녁이 되자 오하라 축제 전야제가 시작됐다. 오하라 축제는 매년 11월 02일과 3일, 이틀간 열린다. 가고시마의 전통민요에 맞춰 춤을 추는데 전통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춤을 추는 모습이 장관이다. 오하라 축제는 일본에서도 주민들이 가장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축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어린이집 교사들과 원생들도 나왔다. 다음 날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전날 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무려 2만 5000명이 참가했다. 오하라 축제는 태평양 전쟁 발발로 없어 졌다가 종전 후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보 기 위해 다시 시작됐다. 이후 이 축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전통의상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분장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이 할머니들은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로 변신했고. ",일본 주민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오히라 축제는 전통의상을 입고 재밌는 분장을 한 수많은 사람들이 가고시마의 전통민요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장관이다. "꽃밭에는 누군가 익살맞은 허수아비들을 세워놓았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났다. 미나미 사쓰마지역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자전거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람들을 따라 시골마을에 들어가니 5, 60년대 지어진 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참 정겨운 풍경이다. 가고시마 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 나는 섬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고시키시마 섬은 가고시마 남서쪽 바다에 있는데 본토에서 약 4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항구를 출발한 지 001시간 10분 후 배는 고시키시마에 도착했다.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시키시마는 인구 5200여 명의 조용한 섬이다. 여기서는 모래톱이 쌓여 호수를 만든 4km에 달하는 사주를 비롯해 희귀한 자연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 쾌속정을 타고 해안가로 나갔다. 얼마 후 깍아 지른 듯한 해안 절벽이 나온다. ",나는 가고시마 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 가고시마 본토에서 약 4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시키시마 섬에 가보기로 했다. "옆 사람은 손바닥 만한 고기를 낚았다. 고기가 제법 많이 잡히는 것 같다. 고시키시마는 바다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눈앞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어선에서 생선을 분류하고 있다. 큼직하운 큼직한 빨간새우와 흰다리새우. 볼낙과 쏨뱅이가 잡혔다. 고깃배가 들어오면 고양이도 생선 맛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고깃배를 가장 반기는 것은 바로 매들이다. 고시키시마 해안에는 매가 많이 서식한다. 어부들이 잔고기를 바다에 던져주면 매데가 몰려와 고기를 낚아채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매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갈매기들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해 질 무렵 섬마을 해안가에 갔더니 할머니 두 분이 자갈을 열심히 줍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갈이 기계로 다듬은 것처럼 매끈하다. ",고시키시마 해안에는 매가 많이 서식하는데 어부들이 잔고기를 바다에 던져주면 매데가 몰려와 고기를 낚아채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두 분을 따라 마을회관에 들어갔더니 할머니들이 돌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고시키시마에서 나는 매끈한 돌에 그림을 그리는 자갈 아트다.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말린 후에 스티커를 붙이고 유약을 뿌리면 자갈 아트가 완성된다. 할머니들이 직접 도안을 해 만든 자갈 아트는 소박하지만 이제는 꽤 알려진 기념품이 됐다.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재미있게 생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돌담이 예쁜 마을이 있어 들어가봤다. 집집마다 나즈막한 돌담에 소철나무나 귤나무를 심어 놨다. 이 섬은 육지보다 더 따뜻하다. 11월 중순인데도 학교 운동장은 잔디가 파랗고 아빠와 아이들은 짧은 옷을 입고 있다. 다시 길을 가다보니 소금 만드는 집이 눈에 띄었다. 이 집에서는 바닷물을 장작불에 끓이는 전통방식으로 소금을 만들고 있다. ",고시키시마에서 나는 매끈한 돌에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말린 후에 스티커를 붙이고 유약을 뿌리며 자갈 아트를 완성시킨다. "동화 속에나 나올 듯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나라 에스토니아. 수백년 동안 이어져온 강대국들의 지배 속에서도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켜온 나라. 숲이 국토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 합창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방식으로 독립을 쟁취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그곳. 발트해의 보석 에스토니아로 간다. 인천공항에서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11시간 만에 유럽의 동쪽 끝 에스토니아에 도착했다. 우선 기차를 타고 발가라는 도시에 가보기로 했다. 나를 보고 아이들은 신기한 듯 장난을 쳤다. 그러고 보니 기차에 유독 아이들이 많이 타고 있다. 갑자기 기차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산타할아버지와 산타할머니들이 기차에 탄 것이다. 뜻밖의 상황에 아이들도 신이 났다. ",에스토니아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으며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켜왔다. "순록은 없지만 나름 썰매까지 갖췄다. 아이들이 산타를 기다리는 이유는 역시 선물. 지나가던 승무원도 선물을 하나 받아간다. 산타는 가방 속을 주섬주섬 뒤지더니 내게도 하나 건넨다. 작은 선물이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을 위한 산타지만 사실 어른들도 산타가 좋다. 잠깐 사이 발가에 도착했다. 발가는 재미있게도 도시의 반은 라트비아에 나머지 반은 에스토니아에 속해 있는 작은 도시다. 기차역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산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도시가 이렇게 북적거리는 날은 아마 오늘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북유럽 각지에서 산타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이 산타회의를 위해서다. 산타들은 눈이 오지 않아 걱정이었다. 이 광경이 내게는 재미있었지만 산타들은 매우 진지했다. 마을 주민들과 산타들은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원하며 라트비아 국경 근처까지 행진을 했다. ",북유럽 각지에서 산타들은 산타회의에서 눈이 오지 않아 걱정했다. "시끌벅적한 광경을 보기 위해 모두가 거리로 나왔다. 에스토니아의 가장 큰 축제인 크리스마스는 이곳 작은 마을 발가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오늘은 근처 농장에서 민박을 하기로 했다. 보통 자원봉사자들을 받는 이 농장은 겨울에는 일거리가 없어 일반 민박집으로 운영한다. 주인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준다. 오늘 묵을 방을 보여준다고 해서 따라 올라갔더니 오두막집 지붕 아래 작고 아늑한 방이 하나 나왔다. 춥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그렇지 않단다. 춥고 긴 겨울을 살아가는 북유럽인의 자신감을 믿어보기로 했다. 이곳은 100년이 넘은 사우나가 있다.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에스토니아식 전통스모크 사우나다. 온도를 올리려면 004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아무리 작은 집에 살아도 사우나는 반드시 만든다는 에스토니아인들. ",에스토니아에는 100년이 넘은 사우나가 있고 에스토니아인들은 아무리 작은 집에 살아도 사우나는 반드시 만든다. "사우나를 하던 사람들이 영하의 온도에도 호수에 뛰어들었다. 북유럽의 깊고 긴 밤이 지나가고 나는 에스토니아 북쪽의 탈린으로 향했다. 국토의 반이 숲인 에스토니아에서는 어딜 가더라도 끝없이 펼쳐진 숲과 만나게 된다.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빨간색의 금지 표시판이 있다. 차를 멈추거나 내릴 수 없다는 안내도 보인다. 순찰 중이던 에스토니아 국경수비대가 상황을 설명해 줬다. 여기는 에스토니아의 도로가 잠깐 러시아 땅으로 넘어갔다 나오는 구간이다. 빨간색 기둥이 러시아 국경이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긴장이 됐다. 국경과 도로가 만드는 모양이 부츠처럼 생겨 이곳을 사테부츠라 부른다. 러시아쪽 집들은 에스토니아의 집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갑자기 눈이 오기 시작했다. ",국토의 반이 숲인 에스토니아에서는 어딜 가더라도 끝없이 펼쳐진 숲과 만나게 되는데 도로가 잠깐 러시아 땅으로 넘어갔다 나오는 구간은 모양이 부츠처럼 생겨 사테부츠라 부른다. "그대로 식히면 완성이다. 특별한 것은 없어 보였지만 가게 앞은 종일 북적였다. 몇 걸음 못 가 또 다른 중세 사람과 마주쳤다. 구시가지의 중심에는 광장이 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작은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광장 앞에는 600년이 넘은 고딕양식의 구시청사 건물이 우뚝 서 있다.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힐 만큼 그 명성이자자하다. 마켓은 다소 한가했다.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용품들과 정성 가득한 수공예품들을 판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이제 남은 일은 크리스마스가 오는 거다. 그런데 한 집 건너 한 집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간판이 있다. 글뤼그는 와인에 오렌지와 계피를 넣고 따뜻하게 데워 만든다. 갑자기 목이 화해져서 좀 놀랐지만 맛은 좋았다.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용품들과 수공예품들을 판다. "탈린이 가장 강성했던 15세기에서 16세기에는 4.7km에 이르는 성벽을 따라 46개의 성탑이 있었지만 지금은 25개만 남아 있다. 부엌을 들여다보아라 성탑은 남의 집 부엌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높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뚱뚱이 마가렛 성문은 다른 성문들보다 조금 더 귀엽다. 거리를 걷다 보면 구시가지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는 첨탑이 있다. 12세기경 지어진 올레비스테교회는 높이가 무려 124m다. 탈린의 구시가지를 한눈에 보고 싶어 난 과감히 첨탑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나선형의 좁은 돌계단은 끝이 없었다. 후들거리를 다리를 부여잡고 힘을 내다 보니 빛이 보였다. 문을 열고 나가자 마을 전체가 산타모자를 쓴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조심조심 뒤쪽으로 돌아가니 멀리 발트해까지 내다보였다. ",탈린의 첨탑에 올라가면 마을 전체가 산타 모자를 쓴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땅의 영양분이 부족해 대부분의 나무들은 왜소하다. 이끼와 흙으로 탁해진 물색깔 덕분에 나는 마치 다른 별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캐나다에서 온 이 친구들은 인터넷에 여행 프로를 만들어 올린다고 하는데 무척이나 재미있어 보였다. 여름이면 사람들은 여기서 수영을 즐긴다. 7살이라니 꼭 다시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나는 특이한 폭포가 있다고 해서 에갈라 폭포를 찾았다. 겨울이라 폭포의 반 정도는 얼어 있었다. 뭐가 특이할까 싶어 폭포 아래로 내려가 보니 물 색깔이 갈색이다. 폭포 위에서 누가 커피를 붓고 있고 아래에 있는 거품과 만나니 마치 카푸치노 같았다. 에갈라폭포는 라헤마습지로부터 내려오는 물 때문에 갈색이다.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지반은 깔끔한 절단면을 만들어 폭포를 웅장해 보이게 만든다. ",에갈라폭포의 물은 갈색이며 지반이 깔끔한 절단면을 만들어 폭포를 웅장해 보이게 한다. "러시아가 에스토니아를 지배할 당시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정교회다. 성당 안은 미사가 열리고 있다. 치욕의 역사지만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학습효과를 위해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한다. 네프스키성당 맞은 편을 보면 또 다른 건물이 있다. 바로 톰페아성이다. 이 성은덴마크부터 러시아까지 에스토니아를 점령했던 지배자들이 번갈아가며 거주했던 곳이다. 지금은 에스토니아의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부가 궁금해 촬영허가를 받고 한 번 들어가 봤다. 외관과는 달리 현대적인 의사당 내부는 활기가 넘쳤다. 때마침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 건 의원들 각자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 서란다. 세계 최초로 선거에 전자투표를 도입한 나라다웠다. ",러시아가 에스토니아를 지배할 때 세워진 정교회는 치욕의 역사이나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학습효과를 위해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한다. "남반구에 위치한 피지의 작은 마을.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춤을 추며 새해를 축하한다. 새해를 맞는 리우의 분위기는 더욱 뜨겁다. 흔히 삼바축제라 불리는 리우 카니발. 카니발은 매년 2월 말에 열리지만 그 열기는 이미12월부터 시작됐다. 한여름에 새해를 맞는 지구 남쪽 나라들로 가본다. 날짜 변경선이 지나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한다는 피지로 향했다. 먼저 세계의 주요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타베우니로 향했다. 타베우니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짐의 무게를 재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사람도 저울 위를 올라가야 한단다. 특히 신혼여행 온 신부들이 많이 당황한다고 한다. 타베우니로 가는 비행기는 8인승 소형 비행기. 사람의 몸무게를 재는 이유는 워낙 소형 비행기이기 때문에 좌우나 앞뒤의 무게가 조금만 차이가 나도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란다. ",지구 남쪽에 있고 가장 먼저 새해를 한여름에 맞이한다는 피지로 향했다. "길게 늘어진 야자수숲를 지나 북서쪽으로 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라베나마를. 대나무를 사용해 만든 뗏목. 이곳에서는 빌리빌리라 부른다. 아이 한 명에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물었다. 아이들이 경치 좋은 곳이 있다며 나를 안내했다. 산책로를 따라 15분 정도 가다 보면 폭포를 만나게 된다. 우기여서인지 폭포의 수량이 많다. 24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하도 우렁차서 주위의 모든 소리를 잠재운다. 폭포는 아이들의 놀이터다. 사철 무더운 피지에서는 다이빙 장면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아이들은 3층 정도의 건물 높이에서 거칢 없이 뛰어내린다. 폭포에서의 다이빙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스릴과 쾌감를 선사한다. 폭포의 물줄기를 위로 바라보며 즐기는 폭포수영. 어떠한 열대의 더위도 식혀줄 피서법이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24m 높이의 폭포에서의 다이빙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카바를 마신 후에 기분이 좋아지는 등 카바의 참맛을 느끼려면 3개월 이상 잠복을 해야 한단다. 선물용 양고나 뿌리다. 피지에서는 다른 마을을 방문할 때 반드시 양고나를 가지고 가 족장에게 바쳐야한다. 이제 뜨거운 분위기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브라질 리우로 가본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코르코바도역. 리우의 상징물이자 세계적 관광명소인 예수상을 보기 위해서다. 연말이라 그런지 역은 코르코바도 언덕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12월에서 1월이 관광 피크시즌이다. 002시간이 넘는 기다림 끝에 코르코바도 언덕행 등산열차가 출발한다. 석 대의 열차를 타고 정상까지 20분을 올라가는 짧은 노선. 리우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한껏 마음이 설렌다. 차창을 통해 살짝 리우가 보인다. ",리우의 상징물인 예수상을 보기 위해 코르코바도역에 갔고 연말이라 코르코바도 언덕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바로 매혹적인 리우의 풍경이다. 사방 어디를 봐도 모두 한 폭의 그림이다. 바다의 위험으로부터 대륙을 지키는 파수꾼인 양 팡 데 아수카르는 리우를 지킨다. 팡 데 아수카르를 감싸 안은 포타포코 해안은 파도가 별로 없어 안식처다. 바나바라만의 유려한 해안선이 리우를 둘러싸며 매혹적인 풍경을 더한다. 천혜의 풍경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곳. 어느새 나 역시 리우에 흠뻑 빠져들게 됐다. 이파네마의 거리가 퍼레이드 인파가 가득 찼다. 오늘은 12월 31일. 리우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모두 신명이 넘친다. 플라맹고 축구단의 깃발을 온 몸에 감싸 안은 한 사람이 내게 행진하자고 손짓한다. 인파에 휩쓸려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해변으로, 코파카바나로 향한다. 날이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몰려든다. ",플라맹고 축구단의 깃발을 감싸 안은 사람이 행진하자고 손짓하자 분위기에 휩쓸려 코파카바나로 향한다.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을 새며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인 헤베이용이 있는 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 옷을 차려입고 코파카바나 해변을 찾는다. 이른 저녁의 코바카바나 해변에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특별한 행식이 시작된다. 브라질의 토속 종교인 움반다의 신도들은 마쿠마나라는 의식을 치르며 매년을 새해를 맞이한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바다의 여신 이에만 자에게 일자리와 건강, 새해의 번영을 기원한다. 움반다의 의식은 원을 그린 채 드럼을 동반한 음악과 춤을 곁들여 진행한다. 움반가의 영적리더는 신과 인간을 연결해 신의 기운을 신도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해서 불가사의한 힘의 공격으로부터 신도들을 보호하고 재난과 불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해변에 줄지어 선 사람들. 움반다의 리더들이 사람들에게 새해의 운수를 봐주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밤을 새며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인 헤베이용이 있는 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코파카바나 해변을 찾는다. "흥겨운 전통음악의 선율과 함께 리마의 밤이 깊어간다. 인구 700만이 넘는 거대도시 리마. 곳곳에서 살아 있는 역사와 마주치게 된다. 시내 한복판에서 즉석공연을 펼치는 아마존 인디오. 도시는 어느새 야생의 기운이 느껴지는 밀림이 돼버린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신명 나는 몸짓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리마의 아방카이 시장이다. 어디를 둘러보나 온통 노란색 물결이다. 벽걸이장식부터 꽃목걸이, 종이인형, 안경가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노란 장식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페루 사람들. 이들이 빼놓지 않고 준비하는 노란 물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노란 속옷. 모양도 크기도 다양하지만 색깔만큼은 모두 노란색. 12월 31일에서 01월 01일로 넘어갈 때 노란 속옷을 입고 있어야 한단다. ",시내 한복판에서 즉석 공연을 펼치는 아마존 인디오로 인해 도시는 야생의 기운이 느껴지는 밀림이 되어버린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 세월을 이겨낸 수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황금의 왕 투탕카멘은 오늘도 전 세계인을 불러 모은다. 신비하면서도 소박한 전통을 자랑스럽게 이어가는 그들은 낯선 이방인에게도 따스한 인사와 환한 미소를 건넨다. 홍해의 보석 후르가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파라오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신비한 나라. 이집트로 여행을 떠난다. 인천에서 아부다비를 거쳐 오후 06시간 만에 이집트에 도착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다. 이집트의 역사는 나일강의 역사와 함께한다. 카이로는 아프리카 최대 도시답게 혼잡하다. 나는 카이로의 첫 일정으로 중동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칸 엘 칼릴리 시장을 찾았다. 1382년 세워진 시장은 1500여 개 상점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세월을 이겨낸 수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황금의 왕 투탕카멘이 전 세계인을 불러 모으는 이집트로 여행을 떠난다. "수 세기 동안 카이로 시민들의 생활 터전이 돼 왔던 것이다. 시장 입구에서 악기를 든 상인을 만났다. 시장 한쪽의 상점이 시선을 끈다. 고풍스러운 성벽에 이집트 전통양식의 조명기구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점 주인이 장난스런 표정을 지어 보인다. 칸 엘 칼릴리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나기브 마푸즈 카페. 이집트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기브마푸즈의 단골 카페였다고 한다. 이집트 문화계 인사들도 이곳에서 사상과 영감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나기브 마푸즈는 이곳에서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카이로 3부 작 등 대표 작품들의 상당 부분을 집필했다고 한다. 나도 이곳에서 나기브 마푸즈와 이곳을 드나들었던 이집트 문인들의 정취를 느껴본다. 시장을 나서는데 광장이 떠들썩하다. 남녀노소 모두가 공연을 즐긴다. ",나기브 마푸즈는 칸 엘 칼릴리 시장의 카페에서 대표 작품들의 상당 부분을 집필했다. "불가사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쓰인 거대한 돌은 230만 개. 밑단에서 꼭대기까지 210단이나 된다. 피라미드 입구 앞. 입장객들의 소지품 검사가 철저하다. 피라미드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돼 있어 촬영장비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아쉽지만 돌아서야 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사카라 유적지. 신전 입구에 들어서면 42개의 기둥이 서있는 복도가 있다. 통로를 나서면 계단식 피라미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피라미드는 초창기의 것으로 피라미드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계단은 죽은 파라오의 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세월의 무게 탓에 훼손된 피라미드는 곳곳에서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주변에는 피라미드 외에도 여러 유적들이 있다. 이곳 주민이 보여줄 것이 있다며 어디론가 안내를 한다. ",사카라 유적지 입구에는 42개의 기둥이 있는 복도가 있으며 통로를 나서면 계단식 피라미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발굴 당시 조각상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인부들은 자신들이 사는 동네 면장을 조각한 것으로 착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마을 면장의 이름인 쉐이크델 벨러드로 불린다. 미이라를 넣었던 대형 석관들. 왕족과 귀족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부유층이 장례에 들인 노력을 잘 보여준다. 함께 전시돼 있는 목관은 화려한 채색이 눈에 띈다. 목관에는 사후세계에 대한 바람과 영혼의 세계에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길 기원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피라미드 안에서 발굴된 고대 문서인 사자의 서. 사후세계에 관한 안내서다. 교훈이나 주문 등을 상형문자로 기록해 놨다. 박물관 2층에는 이곳에서 꼭 보고자 했던 한 가지, 20세기 고고학 발견의 백미로 손꼽히는 투탕카멘의 각종 유물들이 있다. 전시실에는 왕의 황금전차를 비롯해 향수 항아리, 침대, 의자 등 정교하고 화려한 투탕카멘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왕족과 귀족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대형 석관들은 당시 부유층이 장례에 들인 노력을 보여준다. "많은 파라오들의 무덤이 도굴됐지만 소년왕 투탕카멘의 무덤만큼은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돼 3500여 점의 유물이 세상에 공개됐다. 111kg의 순금. 이 황금관 안에 투탕카멘의 미라가 있었다. 투탕카멘 묘를 애워싸고 지키는 여신. 진지한 몸짓과 엄숙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카이로를 떠나 홍해 연안의 휴양 도시 후르가다로 왔다. 엘 구나는 후르가다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져 있는 계획형 빌라지역. 그리스 산토리니나 이탈리아 소렌토처럼 풍경이 낭만적이고 이색적이다 특이한 모양의 차가 눈길을 끈다. 이곳 톡톡이는 모바일 예약서비스 기능까지 있다고 한다. 톡톡이를 타고 엘 구나를 돌아보기로 했다. 단지 내에 요트장,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는 고급 휴양지다. 이곳은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다.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온과 특히 바람이 강한 이곳은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투탕카멘 묘를 애워싸고 지키는 여신은 진지한 몸짓과 엄숙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후르 가다는 다이버들의 메카다. 전 세계 사람들이 홍해바다 속을 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다. 나도 다이빙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에매랄드 빛을 띄는 홍해는 물속으로 들어가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홍해의 바닷속은 위치에 따라 갖가지 색이 교차한다. 형형색색의 산호가 다이버들을 맞이한다. 이곳은 세계 7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힐 만큼 다이버들이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 다양한 색의 물고기가 수족관을 방불케 한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를 만나 다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설렘과 긴장 속 첫 다이빙. 최고의 경험이었다. 이집트 최대 야외박물관 룩소르.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룩소르를 가리켜 황금이 산처럼 쌓였고 100개의 문이 있는 호화찬란한 고도라고 칭송했다. ",에메랄드 빛을 띄는 홍해의 바닷속은 위치에 따라 갖가지 색이 교차한다. "이곳에서 마차는 흔한 풍경이다. 옛것과 새 것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마차를 타고 룩소르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마차에 사진이 장식돼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마부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12살때부터 채찍을 잡았다고 한다. 마차에서 보는 룩소르의 풍경이 정겹다. 고대 왕국의 웅장한 신전과는 별개로 평화로운 일상이 다가선다. 시내 뒷골목을 발걸음을 향했다. 룩소르는예전부터 은공예로 유명하다고 한다. 진열장에는 각종 은공예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은공예 제조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20년 경력의 세공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20여 분 만에 목걸이를 만들어 낸다. 상형문자가 새겨진 은제 목걸이다. 목걸이의 문양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이집트식 여자 이름인 살루아라는 뜻이란다. ",룩소르는 은공예로 유명하며 진열장에는 각종 은공예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배웠다는 유행어로 유쾌한 웃음을 준다. 다음으로 찾은 가게는 말 그대로 만물상이다. 나무세공, 유리, 조각 등 각양각색의 제품들은 물론 진짜 파라오시대의 골동품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손님을 유혹하는 상술이 보통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신전으로 손꼽히는 카르나크 신전. 신전에 들어서면 회랑 양편에 순양 머리의 스핑크스가 도열해 있다. 파라오의 권위가 느껴진다. 10층 높이의 탑문 앞에는 람세스 2세의 석상이 자리하고 있다. 30세에 파라오에 즉위해 67년간 이집트를 지배하며 가장 강력한 왕국으로 만들었던 람세스 2세. 다리 사이에 있는 작은 석상은 람세스 2세 가 가장 사랑했던 그의 딸 빈트안타라고 한다. 탑문 뒤에는 카르나크 신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열주홀이 펼쳐진다. ",세계 최대의 신전으로 손꼽히는 카르나크 신전에 들어서면 회랑 양편에 순양 머리의 스핑크스가 도열해 있다. "134개의 돌기둥에는 파라오를 상징하는 수많은 일화가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었다. 역대 파라오들은 이곳에서 신들의 재가를 받고 취임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기둥의 거대함에 압도되고 기둥 구조의 정교함에 감탄한다. 멀리 오벨리스크가 하늘을 찌를 듯한 위용으로 우뚝 서 있었다. 모든 신전에는 오벨리스크가 장식돼 있었다고 한다. 황금의 오벨리스크. 작렬하는 태양 아래에서 반짝이던 장면을 상상만 해도 장엄하게 느껴진다. 대광장 남쪽에 람세스 3세의 소신전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신왕국시대 최후의 위대한 국왕이었다. 신전 마당 좌우에는 오시리스 기둥들이 도열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석상들이 심하게 훼손돼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이집트 문명을 풍요롭게 해 준 나일강이 붉게 물든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을 사이에 두고 동하는 산 자의 땅, 서하는 죽은 자의 땅으로 나누었다. ",파라오를 상징하는 수많은 일화가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는 돌기둥이 있는 곳에서 역대 파라오들은 신들의 재가를 받고 취임식을 거행했다. "서안으로 건너가기 위해 부두로 나왔다. 전통배 펠루카가 줄지어 정박해 있다. 파라오의 무덤 속 벽화에서도 펠루카는 하얀 돛대를 달고 생명의 강을 오르내렸다. 펠루카는 오늘도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뱃사공이 흥을 돋운다. 그리고는 노래가 이어지고. 바람을 타고 나일강을 가르는 펠루카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낭만이 가득하다. 잠시 동안의 만남에도 정이 느껴진다. 강 서안에 도착해서 찾은 곳은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인 하셉수트의 장제전이다. 기사가 자기 옆자리에 앉으라고 손짓을 한다. 그는 장제전으로 가는 길 내내 코리아를 외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병풍처럼 빙 둘러쳐진 산 아래 자리한 하셉수트 장제전은 위풍당당하다. 하셉수트 여왕의 석상들이다. 그녀는 남장에 수염을 달고 이집트를 통치했다. ",파라오의 무덤 속 벽화에서도 생명의 강을 오르내린 전통배 펠루카는 낭만이 가득하다. "보석 같은 자연을 품고 사라져가는 유럽의 전통을 잇고 있는 나라. 발칸 미녀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 이곳은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슬로베니아다. 율리안 알프스의 명산 트리글라우. 수만 년 동안 흐른 빙하수를 즐기는 특별한 모험이 있다. 알프스 산맥 너머 유럽 속 숨겨진 장엄한 대자연의 매력. 자연과 사람과 동물의 어울림이 함께한다. 여행 끝에 만나는 아드리아해는 푸른 낭만이 묻어 있다. 알프스의 선물 슬로베니아로 떠나보자. 인천에서 이스탄불을 거쳐 발칸반도에 위치한 슬로베니아 제1의 도시 류블랴나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전라남북도 크기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 1992년 유고연방의 해체와 함께 탄생한 유럽의 신생국이지만 발칸의 스위스라 불리며 많은 여행객들을 모으고 있다. 나는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수도 류블랴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유럽의 전통을 잇고 있는 슬로베니아는 작은 유럽이라 불린다. "낭만과 사랑의 도시를 대표하는 19세기 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이다. 프란체의 시선을 따라가면 살아 생전 그가 짝사랑한 여인 율리아 프리미츠의 집과 동상이 나타난다. 귀족의 딸이었던 율리아는 끝내 그의 구혼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프란체 프레셰렌이 일생을 보낸 곳은 류블랴나가 아닌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크란이다. 이곳에 아직 그의 생가가 있다. 시로 슬로베니아 문학의 새로운 규범을 세웠고 민족 정서를 고취시킨 낭만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은 평생 첫사랑 율리아를 마음에 품고 아름다운 시를 썼다. 이로써 이들의 사랑은 영원히 남겨졌다.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를 뒤로하고 급의 발걸음을 옮긴 곳은 슬로베니아 북부 캄닉이다.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이 마을은 매년 9월 초 전통 의류 유산의 날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프란체 프레셰렌 동상의 시선을 따라가면 그가 생전 짝사랑한 여인 율리아 프리미츠의 집과 동상이 나타난다. "꼼꼼하게 수떼어 이 의상에서 축제를 대하는 이곳 사람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여정을 기대하며 캄닉을 떠나 블레드로 이동했다.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이 있는 블레드 호수. 알프스의 만년설이 흘러내려 생긴 투명한 빙하호가 묘한 푸른 빛을 내며 반짝인다. 그 위에 블레드 섬과 블레드 성이 한 폭의 그림처럼 떠 있다. 그곳으로 가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 숨 막히는 절경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다. 블레드 호수를 건널 수 있는 배는 정해져 있다. 18세기 오스트리아 제국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왕가의 별장이 있던 이곳이 시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다. 전통 나룻배인 플레트나 23척만이 이 호수에서 노 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줬다. 그 전통은 이어져 지금도 23척만이 운항되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이 있는 블레드 호수는 만년설이 흘러내려 생긴 투명한 빙하호가 묘한 푸른빛을 내며 반짝인다. "이 절경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다. 플레트나를 탄 지 10분 쯤 흘렀을까. 드디어 섬에 닿았다. 성모 승천 성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흔 아홉 계의 계단을 딛고 올라가야 한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한 칸, 두 칸 오르다 보면 어느새 100m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는 성당이 눈앞에 나타난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 안에 성당이 있다. 1004년 독일 황제 헨리 2세가 이성을 건설했고 그 이후 성모 승천 성당이 지어졌다. 종소리가 세 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나 역시 간절한 소원을 담아 종을 울려봤다. 이 영롱한 소리와 함께 블레드의 멋진 비경이 한국까지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호수는 햇빛에 반사돼 더없이 빛난다. 블레드 호수의 숨겨진 멋 중 하나가 바로 낚시다. ",독일 황제 헨리 2세가 건설한 슬로베니아의 성 안에 성모 승천 성당이 있다. "율리안 알프스에서 흘러내려온 맑고 깨끗한 빙하수. 그 속에 민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다. 블레드 성을 마주하며 낚시의 손맛까지 경험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낚싯대가 심하게 휘어졌다. 주변 사람들도 관심을 갖고 긴장감이 있게 지켜본다. 낯선 이방인에게 선뜻 낚시대를 건넨다. 상당한 힘으로 줄을 당겨야 하는 걸 보니 분명 월척이다. 수면 위로 살짝 보이는 물고기 모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밀당과 기싸움에 지칠 무렵 드디어 물고기가 그 육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크기의 잉어를 낚았다. 꼬마아이의 시선도 사로잡을 정도다. 먼저 입안에 남겨진 낚싯바늘을 제거해 주는 이들. 곧장 기념사진 촬영을 한다. 1m가 넘는 잉어를 잡은 영광의 순간이다. 그리고는 바로 잡은 물고기를 조심스레 다시 블레드 호수에 풀어준다. ",블레드 호수는 율리안 알프스에서 흘러내려온 맑고 깨끗한 빙하수로 민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다. "대를 이어 와인을 제조하고 있는 지하 저장고로 가봤다. 이곳에서 젊은이들의 아이디어를 더해 전통을 지키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와인을 만들어낸다. 1955년에 생산된 와인도 있다. 세월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와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이렇게 직접 짠 포도즙을 발효시키는 과정에 이곳만의 비법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오크통 속에 담아 적당한 온도에서 숙성시킨다. 와인의 품격은 정성과 세월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와인에 잘 어울리는 슬로베니아 전통음식을 준비했다. 송아지 고기가 주재료다. 와인으로 만든 육수를 넉넉히 붓는다. 특유의 잡내를 잡고 풍미를 더해 준다. 숯불을 솥 아래에 가득 깔았다. 푹 익혀야 제맛이 나는 포드페카 요리다. ",지하 저장고에서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독특한 매력의 와인을 만들어낸다. "특이한 것은 솥뚜껑이다. 벨 모양을 닮아 이 음식의 영어식 이름이 언더더벨이다. 솥뚜껑 위에도 숯불을 올린다. 숯에 붙어 있던 불이 완전히 꺼지면 고기가 다 익었다는 신호다.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다는 포드페카. 슬로베니아식 한상이 차려졌다. 과연 그 맛은 어떨지 와인과 함께 먹어보기로 했다. 슬로베니아 여행은 항상 류블랴나에서 출발한다. 이번에는 레스체를 찾았다. 레스체는 율리안 알프스의 최고봉 트리글라우 산이 있는 거점 도시다. 이곳에서는 하늘 위에서 트리글라우 산을 감상할 수 있는 경비행기 투어가 가능하다. 마침 여행을 마친 이들을 만났다. 슬로베니아의 지붕이자 만년설로 덮인 신의 땅. 알프스의 시작과 끝이라 불리는 트리글라우 산이 바로 코앞에 있다. 그 장엄한 풍경을 만나기 위해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거점 도시인 레스체에서는 하늘 위에서 율리안 알프스의 최고봉인 트리글라우 산을 감상하는 경비행기 투어가 가능하다. "많은 고봉들이 그렇듯 이곳 하단부도 초원이다. 풀빛이 짙은 흙길을 걸으니 자연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그 길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 초원에서 방목돼 자라고 있는 말이다. 이곳에서는 모두 이렇게 말을 자유롭게 방목해 키운다고 한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말과의 교감을 시도해봤다.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오늘 하루 10시간 이상 걸어야만 정상을 딛고 하산할 수 있다. 어느새 초원이 끝나고 숲길이 나타난다. 트리글라우 산의 중턱에 도착했다는 의미다. 길은 좁아지고 중간중간 장애물이 생기기 시작했다. 새벽 005시에 출발했는데 아침 해가 벌써 산위로 올라와 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바로 뒤따라왔다. 슬로베니아 사람들에게 트리글라우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행과 떨어졌지만 씩씩하게 있는 힘껏 산을 오르는 할머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말을 자유롭게 방목해 키운다. "그 진짜 모습은 이곳에 서야만 확인할 수 있다. 마침내 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잠시 머무를 새도 없이 정상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트리글라우 산 정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피란으로 이동했다.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피란. 오래된 중세도시라 해도 될 만큼 도시 전체가 중세 건축물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피란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닮은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한때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해상무역을 발달시키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었다. 피란은 지금 슬로베니아의 휴양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알려진 성 조지 대성당을 찾았다. 피란 사람들의 대표 휴식처다. ",베네치아를 닮은 곳으로 유명한 아드리아해의 바닷가 마을 피란은 실제로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역사도 중요하지만 파타고니아에 왔으니 바로 자연을 보기로 했다. 하늘, 바다, 땅뿐인 풍경. 마치 바다로 가는 미끄럼틀을 탄 기분이다. 도심에서 겨우 17km 떨어진 이곳은 푼타로마. 바다사자들이 한데 모여 낮잠을 즐기고 있다. 이 녀석은 뭘 하나 했는데 역시 졸린가 보다. 또 이 녀석은 웬일로 수영을 가나 했더니 보는 나까지 졸리게 만든다. 듣고 보니 달라도 너무 다르게 생긴 한 마리. 큰 몸집에서 수컷 바다사자의 위엄이 느껴진다. 나는 바다사자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싶어졌다. 그래서 바다로 나가 바다사자와 헤엄치기로 했다. 개에 물린 적도 있고 물에 빠진 적도 있는 나는 튜브를 꼭 잡고 가이드를 따라 갔다. 단 사람이 해변으로 가까이 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 바다사자들이 사람에게 다가올 때까지 사람들은 물에서 기다려야 한다. ",사람이 푼타로마의 해변으로 가까이 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바다사자들이 다가올 때까지 물에서 기다려야 한다. "바다사자 한 마리 입수. 그리고 나도 입수. 희미하게 바다사자가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따라 갔더니 돌려 차기로 반겨주는 바다사자. 하지만 자주 보는 가이드는 낯이 익은지 귀엽게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이렇게 유연하고 이렇게 재빠른지 같이 헤엄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물에서 거의 날아다니는 바다사자를 따라 001시간 넘게 헤엄을 쳤더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돌아가는 길 따뜻한 마테차로 몸을 녹이며 문득 파타고니아에 대한 아르헨티나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저녁 무렵 도시로 돌아왔다. 009시가 되어야 노을이 지는 이곳의 여름. 사람들도 잠 잘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늘은 해변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 쌀쌀한 밤, 준비운동에는 역시 춤이 최고다. 선물은 일회용 야광팔찌. 작든 크든 선물은 할아버지도 춤추게 한다. ",9시가 돼야 노을이 지는 이곳의 여름에는 사람들도 잘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먼 곳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푸에르토 피라미데스는 발데스 반도의 유일한 마을로 이곳에서 남방긴수염고래를 보는 것은 아르헨티나인들의 버킷리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12월 초가 되면 고래들이 해변을 떠나기 때문에 보트투어를 하기로 했다. 기대 반, 걱정 반. 고래가 가던 길을 잠시 멈춰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이렇게 하염없이 카메라를 계속 켜둔 채 빈 바다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렇게 30분쯤 지났을까 사람들의 탄성이 들려왔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남방긴수염고래. 18m에 이르는 거대한 생물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남극으로 가는 길 잠시 짬을 내준 고래가 참 고마웠다. 푸에르토 피라미데스를 떠나 해안도로를 타고 발데스 반도의 다른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해변을 떠나는 고래들이 가던 길을 잠시 멈춰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트에서 바다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중 남방긴수염고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도착한 이곳은 새들의 섬. 그런데 이 섬 어딘가 낯이 익다. 자세히 보니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과 꼭 닮았다. 사람은 잘 수 없는 오직 새들을 위한 섬. 망원경 너머로 자유롭게 나는 새들을 보니 하늘을 나는 꿈을 안고 파타고니아에 온 프랑스인 생텍쥐페리가 왜 이곳을 그토록 사랑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이곳과 사랑에 빠진 듯한 사람들은 또 있었다. 오후가 돼 푸에르토 피라미데스로 돌아왔다. 002시에 있을 해변 폴로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말들은 갈기가 엉키지 않게 짧게 자르고 부상을 막기 위해 다리에 붕대도 감는다. 이렇게 꼬리까지 깔끔하게 땋으면 준비 끝. 방송사고를 넘나드는 선수의 호기로운인터뷰부터 주심의 복장까지. 이 여유로움이 신기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기까지 찾아온 내가 더 신기했나 보다.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과 꼭 닮은 새들을 보면서 생텍쥐페리가 왜 그토록 이곳을 사랑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통편집이 예상됐지만 나름 즐거웠다. 드디어 시작된 폴로 경기. 저 빨간 나무공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편 골문에 넣어야 한다. 왼손에는 고삐, 오른손에는 스틱을 쥐고 달리고 달려 득점. 공도 빠른데 말의 속도까지 더해지니 경기장이 작게 느껴진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말과 선수가 하나되어 움직이는 경기. 관객들도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경기의 긴박함을 함께 즐긴다. 모래언덕은 객석이 되고 편안한 침대가 되기도 한다. 이른 오후의 낮잠인 씨에스타가 남아 있는 곳답게 시간도 사람도 느리게 움직이는 오후. 12월의 여름 해변에서 폴로를 보며 지구 반대편에 온 것이 실감 났다. 경기가 끝난 후 해변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인구가 700명뿐인 작은 마을이지만 폴로 선수들에 마을 사람들까지 모여 해변이 북적인다. ",나무공을 스틱으로 쳐 골문에 넣는 폴로 경기가 드디어 시작됐다. "슬슬 배가 고파질 무렵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났다. 003시간의 기다림 끝에 200인분 파에야 완성. 배가 정말 고팠다. 촬영만 하는 내가 안돼 보였는지 친절한 아저씨가 내 몫까지 한 접시 더 챙겨주신다. 게다가 편안한 탁자까지. 덕분에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먹고 또 몸을 흔들며 발데스 반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전날 파티에서 만난 한 시장님이 나를 초대했다. 도착한 곳은 베인 티오 초 데 홀리오라는 작은 마을. 바로 요리가 시작됐다. 이 아사도 방식은 모든 부위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이렇게 고기를 완전히 펼치고 칼집을 내 속살도 열어준다. 그런 다음 십자가 모양의 쇠꼬챙이에 고기를 눕히고 단단히 고정시켜주면 준비가 끝난다. 온도계가 필요 없는 파타고니아의 손맛. 그렇게 002시간 만에 노릇노릇 아사도가 완성됐다. ",촬영만 하는 내가 안돼 보였는지 친절한 아저씨가 내 몫의 파에야 한 접시를 챙겨주어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부드러운 양고기를 맛볼 시간. 이곳에서는 매일 매일이 주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음을 놓는 순간 거세지는 게 이곳의 바람. 마을을 떠나는 길에는 구름까지 잔뜩 몰려오더니 결국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하필 오늘은 펭귄 서식지에 오기로 한 날. 일단 표를 사기는 샀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 정신이 없었냐면 거스름돈을 깜빡했다. 풀들이 다 휘어버릴 만큼 거센 바람을 보니 여기 사는 펭귄들이 걱정됐다. 날씨가 대체로 이렇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 서울에서 2만 킬로미터. 다음을 기약할 수도 없었다. 이런 날씨에 펭귄이 있을까 걱정했는데입구부터 귀여운 울음소리가 들린다. 나를 처음으로 반겨준 이 녀석. 장난감 나팔 같은 목소리가 독특하다. 얼음이 아닌 따뜻한 땅을 좋아하는 마젤란펭귄은 이곳에 집을 짓고 매년 봄, 여름을 보낸다. ",펭귄 서식지에 가기로 한 날에 거센 바람을 보니 펭귄들이 걱정됐지만 입구부터 귀여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신기하게도 같은 집에서 같은 암수가 매년 만나 이렇게 예쁜 새끼를 낳고 여름 내내 수영을 가르쳐서 가을이 되면 더 따뜻한 브라질로 떠난다고 한다. 바람 부는 허허벌판에서 5kg의 몸으로 버티는 펭귄들이 기특해 보였다. 한 녀석은 길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니. 따라 나서자 이렇게 줄행랑을 쳤다. 놀랍게도 나보다 빨랐다. 이제는 산책로 한가운데에 누워 있기까지. 손을 뻗어 인사를 했더니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나를 구경한다. 비바람을 뚫고 1.5km을 걸어 도착한 전망대. 멍하니 서 있다 물속으로 넘어지는 펭귄이 정말 귀엽다. 이곳은 펭귄의 사냥터. 잠수를 해서 오징어와 조개를 찾아낸다. 그때 드디어 사람을 발견했다.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작은 몸집으로 바람을 견디던 펭귄들의 모습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허허벌판의 펭귄들에게 손을 뻗어 인사하자 고개를 돌리며 나를 구경한다. "비바람이 부는 바닷가를 떠나 웨일스마을가일만으로 향했다. 웨일스 문양이 눈에 띄는 이곳은 아르헨티나 속의 작은 웨일스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웨일스식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천장이 높은 고풍스러운 실내에는 유독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영국의 왕세자비이자 웨일스 공작부인이었던 고 다이에나 스펜서의 사진들이다. 웨일스인의 정체성이 남아 있는 이 마을에 웨일스 공작부인인 그녀의 방문은 엄청난 경사였다. 그녀가 사용했던 주전자, 접시, 컵까지 정말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찻잔 옆에 놓였던 디저트들도 바뀌지 않았다. 다 나온 줄 알았는데 뭔가 더 남 았나 보다. 여기에 차를 더하면 웨일스인의 오후 티타임이 준비된다. 가족이 있다고 상상하며 한 번 맛을 봤다. 보기와 달리 조금 씁쓸한 맛이었다. ",아르헨티나 속의 작은 웨일스에서는 웨일스식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웨일스에서의 오후가 지나간다. 둥그스름한 달이 뜨고 푸에르토 마드린의 산마르틴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인사는 이렇게 포옹으로 대신하고 자연스레 탱고를 추기 시작하는 사람들. 눈을 감고 웃는 저 표정이 너무도 행복해 보인다. 탱고가 이렇게 경쾌하고 발랄할 수도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길을 걷던 누구나 댄서가 되고 길을 멈춘 누구나 관객이 되는 여름밤의 탱고. 엄마의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힘껏 발을 뻗어보는 아이의 몸짓에서, 그리고 이 광장에서 탱고는 살아 있었다. 열정 넘치는 아저씨는 친구와 아들까지 데리고 나왔다. 알고 보니 아저씨의 아들은 탱고 전문 댄서. 역시 전문 댄서답게 발놀림의 격이 다르다. 아저씨도 아들의 춤에 박수를 보내고 광장은 작은 공연장이 됐다. 지나가던 연인도 걸음을 멈추고 탱고의 진한 리듬에 취해 본다. ",푸에르토 마드린의 산마르틴광장에서 사람들이 인사를 포옹으로 대신하고 자연스레 탱고를 추기 시작한다. "푸에르토 마드린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다음 날 아침. 대륙의 최남단 오수아이나를 경유해 푸른 빙하호가 아름다운 엘 컬러파테로 향했다. 파타고니아 빙하여행의 중심지인 이곳은 이 작은 열매의 이름을 따 엘 컬러파테라 불린다. 먼저 200개가 넘는 빙하가 있는 빙하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또 날씨가 말썽이다. 차에서 내리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뿌옇게 흐려진 렌즈를 보니 하늘이 더 원망스럽다. 그런데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이렇게 비를 맞으면서도 어딘가 설레는 모습이다. 빗속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건 바로 페리토모레노빙하. 거대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같은 빙하가 푸른 빛을 품어내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혹독한 추위가 만든 이 보석은 1만 8000년 전 빙하기가 남긴 눈부신 흔적으로 이 빙하 하나의 크기만 경기도 고양시와 맞먹는다. ",푸른 빙하호가 아름다운 엘 컬러파테는 파타고니아 빙하 여행의 중심지이다. "이건 그중에서 두 번째로 큰 웁살라 빙하로 이렇게 호수 위를 떠다니는 유빙들 사이로 카약을 탈 수 있는 곳이다. 파타고니아의 날씨가 변덕을 부리기 전에 첫 번째팀이 출발했다. 고요하고 푸른 빙하를 향해 가는 길. 나도 조심스레 노를 저어봤다. 낯설고도 아름다운 눈앞의 풍경. 처음 마주친 작은 얼음조각에 악수를 건넸다. 메마른 햇빛과 영롱한 물빛이 조화를 이루고 눈앞을 가득 채운 푸르름에 나도 물들 것만 같은 곳. 얼음조각들이 만든 물길은 나를 자연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빙하만 보고 여기를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찾은 곳은 한눈에 담기 힘들 만큼 드넓은 아니타목장. 이 도시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목장이다. 목장 안의 풍경은 10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관광코스가 된 다른 목장들과 달리 이곳은 양모생산이 한창이다. ",드넓은 아니타목장은 파타고니아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목장이다. "양들은 1년에 딱 한 번만 털을 깎는다. 제 차례가 된 양이 힘없이 끌려나온다. 예전에는 가위로 털을 깎았지만 요즘은 이렇게 기계를 사용한다. 머리에서 발 끝까지 2분이면 끝이 난다. 갑자기 털을 몽땅 잃어버린 양은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지 제자리를 맴돈다. 사실 이 목장은 파타고니아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다. 1921년. 1500명의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죽어갔다. 그들이 원했던 건 스페인어로 된 구급상자와 양초. 모두의 영혼이 편히 잠들기를 기도해 본다. 엘 컬러파테를 떠나 페리토모레노로 향했다. 이곳은 인적이 드문 광산지대. 사람보다 더 자주 보이는 게 과나코다. 이제는 익숙한 비포장길을 따라 002시간을 달려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작은 강이 흐르는 이 곳은 그 강의 이름을 따라 리오핀투라스 계곡이라 불린다. ",양들은 1년에 한 번 털을 깎는데 예전에는 가위로 깎았지만 요즘은 기계를 사용하여 머리에서 발끝까지 2분이면 끝이 난다. "태초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남서태평양의 섬나라. 원주민 마오리족의 삶과 전통이 이어지는 터전. 눈부신 자연을 배경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레저의 천국. 나는 지금 개척자들이 일꾼 땅 뉴질랜드로 간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11시간을 날아 뉴질랜드의 항구도시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맑은 하늘, 푸른 바다가 반겨주는 뉴질랜드는 인구 450만이 살아가는 섬나라로 약1840년부터 유럽인들의 이주가 시작됐다. 살기 좋은 이민국가로 알려진 뉴질랜드. 거리에서는 각 대륙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만큼 영국식 건물과 국기가 눈에 띈다. 남반구인 이곳은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12월에서 2월은 여름의 태양이 뜨거운 시기. ",원주민 마오리족의 삶과 전통이 이어지는 터전이며 태초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남서태평양의 섬나라 뉴질랜드로 간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흔히 먹는 생선이기도 하다. 전설 속에나 나올 법한 신비로운 생물들도 살아간다. 호주와 뉴질랜드 인근에서 서식하는 해룡도 눈길을 끄는데 길이가 50cm 정도된다. 남태평양의 깊은 바닷속에 사는 해파리를 수족관 안에 전시해 놨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해파리의 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오클랜드를 뒤로하고 동쪽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곳 로토루아. 도시에 닿으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독특한 냄새를 먼저 접하게 된다. 로토루아는 활화산 지대라 어디를 가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간헐천을 쉽게 볼 수 있다. 토착민인 마우리 주민들은오래전부터 지역적 특색을 잘 이용하며 살아왔다. 이곳에서 마우리족의 독특한 요리법 항이를 발견했다. ",로토루아는 어디를 가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간헐천을 쉽게 볼 수 있고 토착민인 마우리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지역적 특색을 잘 이용하며 살아왔다. "항이는 지열과 수증기를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천연 가스레인지인 셈이다. 각종 음식 재료를 찜통에 넣고 잘 덮은 뒤 적당한 시간 뒤에 꺼내면 요리가 완성된다. 신선한 고기와 재료들이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을 만나보기로 했다. 마오리 주민들은 이곳에서 오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이방인을 경계하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독특한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바닥에 떨어뜨린 물건을 줍는 이방인의 표정을 보고 경계대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입장 허가가 떨어져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마오리족은 용맹한 전사들이다. 전투에 출전하기 전에 하카춤을 추며 전 우애를 다지고 승리를 기원한다. 적을 위협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혀를 내밀어 상대방을 자극하는 것이 마오리족의 전술이다. ",마오리족은 전투에 출전하기 전 하카춤을 추며 승리를 기원하고 눈을 부릅뜨고 혀를 내밀어 상대방을 자극한다. "전쟁에서 패배하면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해서 치열하게 싸운다고 한다. 마오리족은 폴리네시안계 해양종족으로 14세기경에 뉴질랜드에 정착한 원주민이다. 약 200년 전 영국에서 이주한 개척자들과 마오리족이 토지 쟁탈전을 치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마오리족은 1840년 영국과 와이탕이조약을 맺으면서 백인들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았다. 마오리족의 역사가 스민 땅 로토루아. 마오리어로 로토는 호수를 의미한다. 두 번째로 큰 호수라는 뜻의 로토루아는 개척자들에 의해 관광도시로 개발됐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다는 산에 올랐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무언가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장난감 자동차 같은 것을 타고 산 아래까지 내려가는 놀이기구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구를 타고 내려가며 풍경 속을 달려볼 수 있다. ",마오리족은 14세기경 뉴질랜드에 정착한 원주민으로 영국에서 이주한 개척자들과 토지 쟁탈전을 치렀고 1840년 와이탕이조약을 맺으면서 백인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았다. "침입자들로부터 더니든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대포를 설치해 놨다.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비밀스럽게 만들어 떼어 요새였던 것. 2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를 지키려 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요새는 새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새들의 개체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알바트로스는 1급 보호대상이다. 이번에는 해변으로 향했다. 바다사자가 보인다. 이곳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오후 늦은 시간이면 바다사자 가족이 해안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긴다고 한다. 어린 새끼들이 장난치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험난한 장소만을 골라 번식을 하는 동물도 있다. 물개는 다른 동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파도가 심한 바위 사이에서 산란을 하고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보호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를 지키려 했던 요새는 새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빙하수에서 자란 연어는 기름기가 적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한다. 연어요리를 주문했다. 훈제연어를 빵과 곁들여 먹는 연어플래터는 이곳 사람들이 즐겨먹는 메뉴라고 한다. 연어버거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연어는 이 지역의 중요한 자원이다.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연어를 보고 접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살아 있는 교육을 한다.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나는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고산지대의 빙하에 가까이 가려면 작은 비행기를 타야 한다. 자세히 보니 비행기의 바퀴가 독특하다. 눈 위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바퀴 위에 스키를 달았다. 승객 9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비행기. 사람들이 모두 탑승하자 비행기가 날아오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빙하의 풍경이 장관이다. 곳곳에 빙하가 녹아내려 생긴 크고 작은 호수며 빙산덩어리가 보인다. ",이 지역의 중요한 자원인 연어를 어릴 때부터 보고 접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살아 있는 교육을 한다. "더 높이 올라가자 하얗게 쌓인 만년설에 눈이 부시다. 눈 세상에 취해 있을 쯤 빙하에 착륙했다. 한여름인데도 산꼭대기는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 있다. 잡힐 듯 거대한 빙하. 막상 그 앞에 서서 보니 크기가 엄청나다. 수십 층짜리 건물의 높이만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빙하는 녹아내리고 있다. 매년 엄청난 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빙하가 녹아내려 호수를 이뤘다. 언젠가 산 위에 있던 빙하가 한참을 내려왔다. 더 가까이 가보기 위해 배에 올랐다. 빙하 호수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저 멀리 빙하조각이 보인다. 하지만 더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한다. 물 아래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작은 빙하로 향했다. 자세히 보니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우둘투둘하며 공기로 가득 차 있다. 깨끗하기 때문에 먹어볼 수도 있다. ",수십 층짜리 건물 높이의 빙하가 녹아내려 호수를 이뤘다. "한때 세계 최고의 헤로인 생산지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이곳은 지금은 배를 타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평화로운 지대가 됐다. 사람들은 유람선이나 작은 보트를 타고 미얀마나 라오스를 갔다 올 수 있다. 나도 작은 보트를 탔다. 매콩강의 물살을 가르며 10여 분을 달린 끝에 강 건너 라오스에 도착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라오스 땅으로 건너오는데 그 이유는 라오스 돈사우 시장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쇼핑을 하기 전 특별한 곳에 온 것을 기념해 사진으로 남긴다. 이 시장에서는 라오스 전통의상을 비롯해 기념품과 다양한 특산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흥정만 잘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골든 트라이앵글을 찾는 이유는 한 번의 여행을 통해 두 나라 이상의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함 때문이다. ",관광객이 배를 타고 라오스 땅으로 오는 이유가 라오스 돈사우 시장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서인데 흥정만 잘하면 저렴하게 전통의상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다시 태국으로 건너와 치앙라이 시내로 향했다. 치앙라이 중심가에 울창한 나무에 싸여 있는 왓프라 깨오는 에메랄드 사원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에메랄드 불상이 발견된 이곳은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본래 사원의 이름은 대나무숲 사원. 대나무숲이 많아서 붙여졌던 이름인데 지금은 대나무숲이라고 불리기 민망할 정도로 적은 양의 대나무가 남아있다. 에메랄드 불상이 있는 법당 앞. 이곳에서 처음 발견됐던 불상은 방콕의 에메랄드 사원에 보관돼 있고 지금은 그 자리에 옥으로 만든 불상이 대신하고 있다. 사람들은 소원을 빌고 성심껏 기도를 드린다. 기도를 드린 사람들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향한 곳은 주지스님이 있는 곳. 과일과 꽃, 물 등 스님께 드릴 공양품이다. 거기에 시주돈까지 함께 스님께 드린다. 그리고 나서 죽은 조상이나 가족의 제사를 지낸다. ",에메랄드 사원이라고 불리는 왓프라 깨오는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스님은 물을 뿌리는 의식을 통해 축복을 빈다. 사원 근처의 상점. 연등과 불상 등 여러 가지 불교용품을 파는 상점이다. 여기에 스님께 드리는 공양품 바구니와 그리고 약품상자, 불공을 드리는 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용품들이 있다. 기도해 주는 스님들을 위한 공양품인 것이다. 치앙라이는 불교의 나라답게 다양한 사원들이 있다. 이곳 왓탐플라도 일반 사원과 다를 게 없는데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나무막대기를 너도 나도 하나씩 들고 있다. 나무막대기가 가득 담겨있는 통까지 있는데 도대체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원숭이 사원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는 원숭이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근처에 원숭이 동굴이 있어서 이곳까지 내려오는 원숭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공손히 받아먹기도 하지만 물건을 빼앗거나 공격적이기도 하다. ",치앙라이는 불교의 나라답게 다양한 사원들이 있으며 왓탐플라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나무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있다. "치앙라이 꽃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을 입체적으로 전시해 놓는 것. 하트 모양의 꽃길과 벽면 전체를 장식한 꽃들이 독특하다. 꽃 축제장 한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거리의 화가들이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그려준다. 그림 속의 아이도 행복해 보인다. 축제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다. 거리 퍼레이드를 위해 미녀들이 준비가 한창인데 사실은 트랜스젠더란다. 그중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사람들도 있다. 드디어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첫 번째 등장한 사람들은 태국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행렬. 그리고 커다란 꽃모양의 모자를 쓴 미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꽃마차에 올라탄 꽃 속의 미녀들. 꽃도 사람도 눈부시다. 축제가 끝나갈 무렵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치앙라이 꽃축제의 특징은 꽃을 입체적적으로 전시해 놓는 것이고 벽면 전체를 장식한 꽃들이 독특하다. "그칠 것 같던 비가 더 세차게 내린다. 초록색이 선명한 이곳은 코끼리 밸리. 일종의 코끼리 힐링센터인 곳이다. 이곳에서는 코끼리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내고 그런 코끼리들을 지켜보는 것이 하나의 관광 프로그램이다. 이곳의 코끼리들은 코끼리 트레킹이나 벌목현장에서 혹사를 당했던 코끼리들이다. 관리인은 관광객에게 코끼리의 습성과 상태를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 코끼리는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인다. 코끼리와 사람들 모두 힐링이 되는 곳이다. 이곳의 코끼리는 더 이상 사람을 태우거나 묘기를 부리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진정한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코끼리 구출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란다. 비가 그칠 무렵 난에 도착했다. 난은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는 시암 왕국이 있었던 역사도시로 건축미가 뛰어난 옛 사원들이 많다. ",일종의 힐링센터인 코끼리 밸리의 코끼리들은 벌목 현장 등에서 혹사를 당했던 코끼리들이다. "사원 근처의 도로변. 도로 옆에 많은 상점들이 들어섰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특정 요일에만 열리는 시장이라고 한다. 옷가지와 식료품들,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철판에 달고나 같은 이것은 뭘까. 그리고 낯익은 닭꼬치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먹음직스럽다. 이것은 대나무에 코코넛밀크와 찹쌀을 넣어 만든 대나무찰밥. 대부분이 태국의 전통 길거리 음식을 판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태국 크레페를 만드는 카페. 뜨거운 팬에 검은색 반죽을 두르는데 검은색의 정체가 궁금했다. 손님의 주문에 따라 말린 어포를 올리기도 하고 바닐라 반죽의 초코시럽을 뿌려서 만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쿠키를 올려서 만든 크레페. 대나무숯이 건강에 좋아서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맛은 어떨까?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된다는 이곳. ",도로 옆에는 우리나라처럼 특정 요일에만 열리는 상점들이 옷가지와 식료품들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대나무숯 반죽 위에 되지고기가 루를 올린 것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데. 맛을 결정하는 소스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것이 30바트, 우리 돈 1천원 정도인데 가격에 비해 푸짐하다. 먹기 전 매콤한 소스의 향이 느껴졌고. 구워진 반죽은 바삭했다. 태국 특유의 맛과 사람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날 새벽 난의 시내 중심가를 찾았다. 아침 일찍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가게마다 손님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오전 06시 정각. 어김없이 나타나는 탁발의 행렬. 탁발은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불교의 수행방법 중 하나다. 사람들은 승려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것을 바치고 예를 표한다. 이곳에서 매일 아침 탁발을 통해 가진 것을 나눈다. 탁발하는 승려들 속에 노승이 보인다. 거동이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타고 나오셨다.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불교의 수행 방법 중 하나인 탁발의 행렬에 사람들은 승려에게 필요한 것을 바치고 예를 표한다. "맨발로 스님에게 공양품을 바치고 기도를 드린다. 거리에서 탁발을 드리는 모습은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침 풍경이다. 멀리서 스님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이곳에서는 나이 든 노승을 살아 있는 부처로 여기기도 한다. 탁발을 통해 승려는 교만을 버리고 무소유를 실천하게 된다. 난에서 자동차로 006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콘캔. 콘켄은 태국 북동부지역의 중심지다. 이곳의 대표적인 운송수단은 소형트럭을 개조한 송태우. 송태우를 타고 콘캔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오래전 밀림과 늪이 많아 파충류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한다. 콘캔 도시 외곽에 있는 방콕상아 킹코브라 마을. 이 마을에는 뱀쇼를 위한 공연장이 있다. 공연장 옆의 상점들. 이곳은 약을 판매하는 곳인데 원래 이 마을은 뱀 공연보다 천연 약초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 ",태국 북동부지역의 중심지 콘켄은 오래전 밀림과 늪이 많아 파충류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약들은 연고나 스프레이식 진통소염제로 현장에서 발라주기도 한다. 거리에서 나무상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많은 나무상자 안에는 여러 종류의 뱀이 들어 있다. 조련사가 뱀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먼저 보여준 것은 보통 크기의 킹 코브라. 그리고 이것은 길이 5m가 넘는 비단구렁이. 이 녀석이 가장 무서운 뱀이다. 사 온 지 얼마되지 않아 공연을 위해서는 조련이 필요하다. 상자에서 나오자마자 목의 후두 부분을 펼치고 위협을 가한다. 이런 킹코브라가 조련사 앞에서는 얌전하다. 그러나 독이 있는 킹코브라를 조련하는 것은 항상 위험이 따른다. 점심이 지난 오후시간. 공연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코브라 공연을 보러오는 관광객들로 공연장에는 활기가 넘친다. 공연은 보통 하루에 3번 하는데 입장료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이 주고 싶은 만큼 내면 된다. ",코브라 공연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공연장에는 활기가 넘치며 공연은 하루 3번 하고 입장료는 정해진 것이 없이 주고 싶은 만큼 내면 된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첫 번째 공연은 비단구렁이를 목에 두르고 춤을 추는 코브라댄싱. 그리고 이어지는 다양한 코브라와의 공연. 이번 공연은 킹코브라 복싱이라고 한다. 공연을 하기 전 독을 어느 정도 제거하지만 물리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그만큼 킹코브라 공연은 위험하다. 코브라 공연의 하이라이트 위산렉시의 공연. 사 온 지 얼마 안된 킹코브라와의 첫 무대다. 공연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뱀과의 교감과 호흡이 필요하다. 아찔한 공연에 보는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첫 공연을 사고 없이 무사히 마쳐 감사한 마음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관객들은 뱀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무서워서 놀라기도 하지만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을 입구에는 코브라 사당이 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조련사는 이곳 사당을 찾았다. ",공연에서 킹코브라에게 물리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뱀과의 교감과 호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헤밍웨이이는 이 마을에서 청새치 낚시에 푹 빠져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다. 쿠바의 지도자 카스트로 역시 헤밍웨이 작품의 애독자였다. 하지만 헤밍웨이는 쿠바 혁명이 일어난 뒤 쿠바를 떠났고 이듬해인 1961년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 그가 쿠바에 계속 살았다면 작품을 더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시 아바나로 돌아왔다. 아바나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만이 있다. 아바나만 항구 양쪽에는 2개의 성채가 있다. 16세기에 이곳으로 온 스페인 사람들은 해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아바나가 됐다. 쿠웨르사 성을 지나 올드 아바나로 불리는 구시가지로 들어가 봤다. 올드 아바나는 길이 좁아 자전거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아바나는 중심부에 성당과 광장이 있는 전형적인 스페인 양식의 도시다. ",중심부에 성당과 광장이 있는 전형적인 스페인 양식의 도시인 아바나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만이 있고 항구 양쪽에는 2개의 성채가 있다. "아바나의 명동에 해당하는 오비스포 거리. 한 상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대체 무슨 물건을 파는 곳이기에 이렇게 많이 몰려 있을까. 물자가 부족한 쿠바에서는 새로운 장난감이 나올 때면 부모들이 줄을 서서 물건을 사야 했단다. 이렇게 줄을 서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다. 시내를 걷다 보니 그 이유를 곧 알게 됐다. 쿠바에서는 공원이나 호텔 같이 시내의 몇몇 정해진 곳에서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를 구입하고 번호를 입력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요금은 001시간에 2천원 정도다. 엄마들은 아기를 품에 안고 이메일을 확인한다. 쿠바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인데 이런 풍경은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쿠바의 거리에는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공원이나 호텔 같이 몇몇 정해진 곳에서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차라기보다는 시골버스 같은 느낌이다. 승무원이 친구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기차역은 마치 마을 장터처럼 왁자지껄해진다. 한바탕 요란한 인사가 끝나고 기차가 다시 출발한다. 아바나를 떠난 지 001시간 반 정도. 기차는 허시란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마을 이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이 역은 역사까지 있는 꽤 큰 기차역이라 그런지 10분 정도 정차를 한다. 기차가 들어올 때면 주민들이 나와 음식을 판다. 간단한 식사거리도 있고 케이크와 음료수도 먹을 수 있다. 햄버거가 있어 점심으로 먹었다. 이 아저씨네 집에서 직접 만든 거란다. 햄버거를 먹고 나니 아저씨가 마을 구경을 시켜준다기에 따라갔다. 큰 공장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99년 전인 1918년 미국의 초콜릿 회사인 허시는 초콜릿 원료를 조달하기 위해 사탕수수 생산지인 이곳에 대규모 설탕공장을 세웠다. ",허시 역은 큰 기차역이라 10분 정도 정차를 하며 주민들이 나와 음식을 판다. "이 마을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궁금하다. 나는 아바나를 떠나 동쪽으로 00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코치노스만으로 출발했다. 중간에 한 마을을 지나는데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마차가 눈에 띄었다. 나도 마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쿠바는 자동차가 많지 않은데 특히 시골에서는 마차가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다. 말하자면 택시인 셈이다. 이 마차택시가 없으면 아기 안은 엄마가 외출할 때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차가 큰 길에서 마을로 한참을 들어왔다. 마차는 주로 큰 길로 다니지만 아기가 있으면 특별히 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 참으로 훈훈하고 정겨운 광경이다. 마을을 벗어나 다시 길을 떠났다. 얼마 후 마차는 코치노스만에 도착했다. 쿠바 서남부의 코치노스만은 하얀 산호 모레와 초록색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전형적인 카리브해의 해변이다. ",쿠바의 시골에서 마차는 택시와 같은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며 아기가 있으면 특별히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 "집에서 소와 말을 키우는데 고구마줄기는 가축 먹이로 쓴다고 한다. 아이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20대의 젊은 부부는 6년 전에 결혼했다고 한다. 8개월 전에 아들이 태어나 아들만 셋이다. 엄마 살리에 씨는 낡은 재봉틀을 하나 장만해 재봉 일을 시작했다. 어린아이 세 명을 키우려면 부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옷이나 신발을 수선해 주기도 하고 비료 포대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엄마가 재봉틀을 돌리고 있는 사이 아기가 잠을 깼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해도 아기에게 제대로 된 장난감 하나 사주는 것이 벅차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아빠인 야스니엘 씨는 이발 기술을 배워 동네 사람들 머리를 깎아주는 일을 한다. 농사 짓고 소젖 짜는 것만으로는 생활 이안되기 때문이다. 이발을 해서 하루에 버는 돈은 우리나라 돈으로 1천원 정도다. ",아이 세 명을 키우려면 부업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엄마 살 씨는 낡은 재봉틀을 장만해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 종일 일해도 장난감 하나 사주는 것이 벅차 마음이 아프다. "젊은 부부가 무척 열심히 살고 있어 보기 좋았다. 이 아이들이 컸을 때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길을 떠나 우쿠바 남서부 해안의 항구도시 시엔 푸에 고스에 도착했다. 바닷가에는 아바나처럼 말레콘, 즉 제방이 길게 놓여 있다. 시엔 푸에고스는 19세기 초 프랑스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생겨난 도시다.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프랑스풍의 건축물이 많아 쿠바의 파리라 불린다. 19세기에 만들어진 계획도시라 도심이 깨끗하고 잘 정돈돼 있다. 시엔 푸에 고스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이 있지만 신혼부부들이 꼭 사진촬영하러 오는 곳이 있다. 바예궁전이라고 불리는 집인데 궁전이란 호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아름답다. 바예궁전은 사탕수수 농장주였던 스페인 사람 돈 바에가 살던 저택으로 만들어진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다. ",시엔 푸에고스에는 프랑스풍의 건축물이 많아 쿠바의 파리라 불린다.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이 있고 정글 속 빽빽한 나무처럼 마천루가 하늘을 찌르는 곳. 9.11 테러로 무너진 자존심 위에 다시 세운 세계 경제 문화의 중심 뉴욕. 도심 속 오아시스에서 겨울 낭만을 찾을 수 있는 곳.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더 뜨거워진 콘크리트 정글, 뉴욕으로 간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후 02시간. 뉴욕에 도착했다. 맨해튼을 비롯해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진 도시 뉴욕. 맨해튼 앞바다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뉴욕은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 영국의 점령지를 거치며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했 다. 페리 호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우뚝 서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1886년도에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이다.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에 내린 관광객들은인증사진부터 찍는다. ",뉴욕은 영국의 점령지 등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했고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만든 뒤 여러 조각으로 분해해 미국으로 보내 4개월 동안 다시 조립한 것이다. 여신상은 원래 이렇게 구리빛이었다. 자유의 여신상은 등대 역할을 했다. 여신상이 든 횃불에 불을 밝혀 뉴욕강을 안내했지만 구름에 반사된 빛이 오히려 선박 운항에 방해가 돼 등대 기능을 없애버렸다.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뉴욕항으로 가는 길. 미국 최초의 연방이민국이 있던 엘리스 섬에 잠깐 들렀다. 1892년 이민국이 설치된 뒤 이곳에서 약 1200만 명의 이민자가 입국 자격을 받았다. 이민자들은 의사에게 건강검진과 서류 검사를 받았는데 1등석을 타고 온 부자보다 3등석을 타고 온 사람들의 심사를 더 엄격하게 했다고 한다. 이민자가 챙겨온 가방에는 그들의 전 재산과 기회의 땅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었을 것이다. ",이민국이 설치된 뒤 엘리스 섬에서 약 1200만 명의 이민자가 입국 자격을 받았다. "자유의 여신상을 한 바퀴 돌자. 이스트 강을 사이에 두고 맨해튼과 브루클린이 마주본다.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다시 세운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1930년까지 세계 최고층이었던 크라이슬러 빌딩을 지나서 1931년 세계 최고층의 기록을 새로 쓴 102층 381m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위로 날아간다. 맨해튼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센트럴파크가 멀리 보인다. 맨해튼의 서쪽으로 흐르는 허드슨 강 건너 뉴저지가 보인다. 다시 헬리콥터는 맨해튼 동쪽으로 날아와 20분의 짧은 비행을 마친다. 뉴욕 마천루의 역사는 이 건물에서 시작됐다. 1902년 도로 사이에 생긴 삼각형 부지에 세운 세계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22층 건물이다.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는 다시 미국 최고층의 건물이 세워졌고 대재앙의 현장에는 인공 폭포를 만들었다. ",이스트 강을 두고 맨해튼과 브루클린이 마주 보며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엔 미국 최고층의 건물이 세워졌다. "-테러도 비켜간 행운의 유리창이다. 마지막 기둥이라고 불리는 이 철기둥은 테러 현장 복구를 할 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9.11 테러 발생 후 9개월간 진행된 현장 복구 작업에서 가장 마지막에 철거된 건물의 잔해다. 기둥에는 실종자를 찾는 전단지와 가족의 편지 그리고 현장 복구 인력들이 남긴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들이 남아 있다. -9.11 테러의 충격은 가시지 않았지만 재난을 복구하는 과정을 통해 미국인은 하나가 됐다. 새로 지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는 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공항에서 하듯 철저한 보안검색을 한다. 그 후 엘리베이터에 타면 눈 깜빡할 사이에 102층까지 올라간다. 뉴욕의 역사를 담은 짧은 영상 한 편을 보고나면 전망대를 가렸던 장막이 올라가면서 뉴욕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의 주인공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화려한 불빛을 뽐낸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이 남아 있는 이 철기둥은 테러 발생 후 진행된 현장 복구 작업에서 마지막에 철거된 건물의 잔해이다. "뉴욕은 별명이 많은 도시다. 그중 이 순간에는 잠들지 않는 도시가 가장 어울린다. 밤이면 꼭 가봐야 할 곳은 타임스 스퀘어다. 미국 공연 문화의 중심지 브로드웨이에 있는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는 세계 굴지 기업들의 광고가 화려하게 밤을 밝힌다. 오늘 밤에는 빛이 되어라라는 글자가 적힌 판을 든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무슨 사연인지 물어봤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각자 들고 있던 스마트폰과 손전등을 켜서 작지만 의미 있는 불빛을 만들었다. -단체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이 각자 개성 있는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벌인 시위도 무사히 끝나고 기마 경찰도 관광객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는 여유 있는 시간. 타임스 스퀘어를 찾아온 사람들은 누구나 광고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공유한다. 그래서 타임스 스퀘어의 광고 효과가 세계 최고라고 한다. ",타임스 스퀘어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광고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타임스스퀘어의 광고효과는 세계 최고라고 한다. "광장에는 극작가이자 뮤지컬 제작자 조지코헨의 동상이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바라보고 서있다.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은 다양한 분장을 한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난다. 뉴욕의 마스코트 자유의 여신상 분장을 한 사람들이 가장 많다. 다양한 영화 속 주인공들이 거리에 나왔다. 나도 기념사진 한 장을 남기려 아이언맨을 불렀더니 친구들이 다 따라온다. 사진을 찍으면 팁은 필수. 타임스 스퀘어에서는 극장 공연뿐 아니라 거리 공연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거리 공연은 맨해튼 빌딩 사이로 휘감는 겨울 찬바람도 잊게 한다. 열정적으로 나만의 공연을 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은 바쁜 걸음도 멈추게 한다. 퍼드슨 강이 있는 맨해튼 서쪽 부두에는 커다란 배가 정박해 있다. 퇴역한 항공모함으로 만든 박물관이다. 고층 빌딩이 미국의 번영을 보여준다면 항공모함은 군사력의 상징이다. ",퍼드슨 강이 있는 맨해튼 서쪽 부두에는 퇴역한 항공모함으로 만든 박물관이 있다. "다음 날 아침 뉴욕의 명물 2층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버스투어 노선은 모두 다섯 개가 있다. 이것만 잘 이용하면 뉴욕을 샅샅이 돌아 볼 수 있다. 안내원은 다섯 개의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훨씬 싸다고 열심히 설명한다. -이틀 동안 다섯 개 코스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샀다. 2층버스는 중요한 관광지마다 정차한다. 관광객은 충분히 구경을 하고 언제든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1년에 두 번, 새해 첫날과 성탄절만 쉰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밑에서 보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 봐야 그 높이가 드러난다.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센터 앞에는 유명한 스케이트장이 있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스케이트장. 인간에게 불을 전해 준 프로메테우스가 내려다보고 있다. 록펠러센터 14개 건물 중 제일 높은 지위빌딩이 70층 높이를 자랑한다. ",뉴욕의 명물 2층 버스투어를 잘 이용하면 뉴욕을 샅샅이 돌아 볼 수 있다. "버스는 한 성당 앞에 잠시 멈췄다. 1892년 건설이 시작돼 205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성공회 대성당이다. 성당의 정문에 있는 조각 중에는 1997년에 만든 파괴되는 뉴욕시가 있다. 4년 뒤 발생한 9.11 테러를 예언이라도 하듯 조각상에는 무너진 빌딩과 뉴욕의 고층빌딩들이 조각돼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이 성당 역시 2001년 12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4년 동안 만든 무게 3톤의 청동문 골든도어 앞뒤에는 구약, 신약과 종말에 관한 선서의 장면이 담겨 있다. 청동문 위 장미모양의 창은 크고 아름답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미사를 올리고 있었다. 동시에 8000여 명이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성당의 높이는 180m. 폭 45m로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 될 것이다. 성당은 독특한 전시회와 행사로 유명하다. ",1892년에 건실이 시작된 성공회 대성당 정문에는 1997년에 만든 파괴되는 뉴욕시 조각이 있다. "조각상 치마 주름 사이에 숨어 있었다. 이 대학교를 졸업한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입학식 때 부엉이를 찾아 이 조각상을 살폈을까. 비가 내려 비 가림막이 있는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시된 미술작품 못지않게 건물 자체가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이 보인다. 달팽이라는 별명이 붙은 나선형 미술관은 20세기 최고 건축가 라이트가 염원의 사원을 지어달라는 구겐하임의 의뢰로 만든 미술관이다. 미술작품은 촬영하지 못하고 유명세가 붙은 달팽이 미술관만 보고 서둘러 버스에 탔다. 창 밖으로 비 내리는 센트럴파크가 보인다. 하루가 저물고 버스는 도심으로 다시 돌아간다. 비가 오락가락 내려 제대로 관광을 못해 아쉽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들린다. 노래 가사를 아는 듯 다리도 올렸다 내렸다 한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나선형으로 되어 있으며 라이트가 구겐하임의 의뢰를 받고 만든 미술관이다. "-미국의 제철 식재료에 한국식 조리법과 색채를 담은 요리를 미국식 식당문화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한 식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한다. 한인타운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뉴욕의 명소가 돼가고 있다. 미국을 발견한 콜롬버스를 기념한 공원. 중국의 혁명가 쑨원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차이나타운에 가까이 있는 공원이라 그런지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세계 어디를 가도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는 없다고 할 정도로 전 세계로 진출한 중국인. 중국인은 어디에서 정착을 해도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잊지 않는다. 중국인이 뉴욕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1860년대부터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잇는 철도공사 노동자가 미국 내 중국인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타지에서 함께 모여 살며 공동체를 만들었고 그 속에서 안전한 중국인의 삶을 누릴 수 있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전 세계로 진출한 중국인은 어디에 정착을 해도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잊지 않는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중국에 온 듯 다양한 음식 재료를 싸게 구할 수 있다. 베이징덕 요리집도 많이 보인다. 차이나타운에는 미국에 온 중국인들의 이민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고 교육하는 박물관이 있다. 중국인을 병들게 한 아편 덩어리다. 박물관에는 이민 초기 배척당했던 그 들의 아픈 역사가 있다. -중국인을 배척하는 법도 제정될 정도로 반중 감정은 노골적이었다. 차이나타운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공동체가 있다.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날아온 듯 분위기가 확 다르다. 이탈리아 마을에는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피자 가게가 있다. 모나리자도 그 맛에 미소를 짓는단다. -늦은 오후인데도 손님이 계속 들어왔다. 피자를 주문하고 오래된 오븐을 구경시켜 달라고 부탁하니 선뜻 주방으로 안내해 줬다. ",차이나타운에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싸게 구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 온 중국인들의 이민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다. "화덕은 여전히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 여행안내서에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라고 소개된 피자. -1905년부터 사용한 화덕에서 익혀지는 피자는 치즈와 토핑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치즈와 토마토 두 가지를 한 판에 주문했다. 피자를 잘 즐기지 않는 내가 단숨에 두 쪽이나 먹었다. 콘크리트 정글 뉴욕이 한숨 돌릴 수 있는 것은 센트럴파크가 있기 때문이다. 공원 조성 전에는 채석장과 돼지우리 판자집이 있었다. 그곳에 땅을 파고 나무를 심어 호수와 언덕을 만들었다. 금싸라기 같은 맨해튼 한가운데 있는 공원의 크기는 남북 4km, 동서 800m로 여의도와 비슷하다. 여유 있게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민이 있다. -나뭇잎이 떨어진 겨울은 도시의 윤곽을 잘 드러내서 좋다고 한다. 세계적인 공원이라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줄 알았는데. ",콘크리트 정글과 뉴욕이 한숨 돌릴 수 있는 것은 센트럴파크가 있기 때문인데 공원 조성 전에는 채석장과 돼지우리 판자집이던 곳에 땅을 파고 나무를 심어 호수와 언덕을 만들었다. "드라마 촬영 중이었다. 센트럴파크는 영화와 드라마의 주요 무대다. 사시사철 다양한 촬영이 진행돼 스튜디오나 다름없다. 공원에는 비틀즈의 멤버 존 레넌 추모공원이 있다. 1980년 12월 부근에 있던 집 앞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존 레넌의 나이 마흔 살 때였다. 그의 유골은 재가돼 이곳에 뿌려졌고 추모공원이 만들어져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찾아오고 있다. 존 레넌은 아일랜드를 탄압하는 영국을 비판했고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반대해 닉슨 대통령은 그를 추방하려고 했었다. -존 레넌,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욕심 낼 필요도 없고 인간에 대한 사랑만 존재하는 곳. 모든 사람이 이 세상에 함께하는 곳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아침 트럼프타워를 찾았다. 삼엄한 경계와 통제로 건물 주변은 접근하기도 어려웠다. ",공원에는 마흔 살 때 집 앞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넌의 추모공원이 있다. "장을 보러 온 사람보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첼시마켓은 입맛 까다로운 뉴요커도 반할 만큼 소문난 가게들이 많다. 특히 해산물은 싱싱하기로 유명하다. 전 세계의 향신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 익숙한 냄새가 나서 따라갔더니 자연 발효식품점이었다. -피클과 양배추김치 등 다양한 발효식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 김치가 제일 인기 있다고 한다. -버려진 공장의 낡은 장비들이 아이디어로 재탄생해 도시의 명물이 되고 있다. 건물 사이로 다리가 보이는 이곳은 사진 찍는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맨해튼다리 아랫동네를 의미하는 덤보는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로 생동감이 넘친다. 맨해튼 다리 사이로 고층빌딩들이 살짝 보인다. 맨해튼다리 옆에는 유명한 브루클린다리가 있다. 뉴욕 동쪽을 흐르는 이스트 강은 물살이 세기 때문에 교각이 중간에 없는 다리로 설계했다. ",첼시마켓은 해산물이 싱싱하기로 유명하며 전 세계의 향신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한 시인의 싯구처럼 포르투갈은 그런 곳이다. -파스텔 빛깔 건물 사이를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곡예 하듯 지나는 노란색 트램과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골목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사람 사는 냄새가 반긴다. 그리고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품은 아름다운 풍경들. 시간이 피해간 듯 예전 모습 그대로 따뜻하게 우리를 반겨주는 도시의 모습. 시간의 향기를 품은 나라, 포르투갈로 떠난다. 인천에서 11시간 비행해 독일 프랑크프루트를 경유한 후 다시 하늘길로 003시간. 오후 02시간 만에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했다. 나는 포르투갈의 나라 이름이 유래된 포르투에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포르투는 도루강 항구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 ",여행을 시작한 포르투는 도루강 항구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 "나는 상 벤투 역을 나와 포르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히베이라로 가기로 했다. 히베이라는 포르투갈어로 강변이라는 뜻 이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된 포르투갈 전통 가옥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동 루이스 1세 다리 옆으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바다로 향하는 도우루 강 끝,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1300년대부터 조성돼 포르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래서 포르투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이곳을 찾게 된다. -나는 히베이라의 오래된 뒷골목을 걸어봤다. 금방이라도 소꼽 친구들이 같이 놀자며 뛰어나올 것 같은 유년시절이 생각나는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 골목의 끝에서 상 프란시스쿠 성당을 만났다. 간결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화려한 금으로 장식돼 있다. ",포르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히베이라는 포르투갈어로 강변이라는 뜻이며 포르투갈 전통 가옥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짭짜름한 맛이다. 포르투의 야경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향했다. 말로만 듣던 포르투의 야경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한 걸음씩 다가갔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포르투의 야경. 보자마자 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히베이라 지역은 낮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도우루 강이 지나가는 차의 불빛을 머금었다. 다리를 지나가는 트램 소리마저 아름다운 노랫소리처럼 들렸다. 포르투의 야경은 따뜻했다. 마치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왔을 때처럼 포근함이 느껴졌다. 다음 날 아침. 도심 중심지에 있는 클레리구스 성당을 찾았다. 이 성당에는 75m 높이의 탑이 있다. 지어질 당시에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클레리구스 성당에 있는 75m 높이의 탑은 지어질 당시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생긴 지 100년이 넘었다는 서점을 들어가면 제일 먼저 화려한 주단을 깔아떼어 것 같은 계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이 계단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움직이는 계단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서점 곳곳을 돌아보다 보면 마치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책에는 관심이 없다. 마치 역사의 한 순간을 기록하듯 카메라를 들고 서점 곳곳을 사진 찍기 바쁘다. -이 서점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책장 밑이다. 100여 년 전 이 서점처럼 돈을 잘 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종업원들이 사서 붙여놨다는 복권. 복권이 부적처럼 오랜 시간 동안 서점을 지켜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서점을 나와 빌라 노바데 가이야를 찾아가던 길에 우연히 카르무 성당을 봤다. ",서점을 들어가서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계단은 해리포터의 작가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움직이는 계단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의 눈물이라 불리는 라그리마가 진하고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좋은 포트와인이라고 한다. 나는 포르투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유람선을 타고 도우루강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지나간 시간이 그대로 내려앉은 풍경 속에서 설명하기 힘든 포근함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 이 풍경이 그리워질 듯하다. 그래서 보이는 모습 하나하나를 마음 한 켠에 몰래 숨겨뒀다. 리스본으로 향하는 길에 리스본 인근의 신트라를 둘러보기로 했다. 달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신트라는 오래된 건축물과 타고난 자연환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으로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마을의 중심에는 신트라 왕궁이 있다. 신트라 왕궁은 오랜 시간 동안 증, 개축을 거듭해 붙어 있는 3개의 건물이 각기 다른 양식으로 건축됐다. 내가 신트라에 온 목적은 저 멀리 산 정상에 위치한 무어 성에 가기 위해서다. ",달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신트라의 중심에는 신트라 왕궁이 있다. "차로 약 15분간을 달려 무어 성 입구에 도착했다. 산길을 걷다 보면 큰 화강암 밑에 뚫린 구멍들을 볼 수 있다. 무어인들이 전쟁 시 비상식량을 저장했던 사일로다. 무어 성을 한눈에 내려다보기 위해 나는 무어 성 가장 높은 곳으로 향했다. 보호레일도 없는 계단을 오르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진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거칠 것 없이 시원하다. 맑은 날에는 대서양까지 보인다고 한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페나 성이 보이고. 그 풍경이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바라본 무어 성. 무어인들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바위 위에 돌을 얹어 성을 만들었다. 마치 회색빛 용이 바위를 끼고 있는 것 같은 형태다. 관광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을 느끼고 즐겼다. 나는 이 성을 탈환하기 위해 벌어졌을 수 백 년 간의 전투, 그 치열함을 느꼈다. ",나는 맑은 날에는 대서양까지 보인다고 하는 무어 성 가장 높은 곳으로 향했고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시원했다. "무어 성의 감동을 안은 채 다른 곳으로 향했다. 10여 분 간 차를 달려 찾은 곳은 판타지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헤갈레이라 별장. 이 별장의 백미는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인 마니니가 설계한 정원이다. 지도 없이 이곳 저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미로 찾기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중 나의 관심을 끈 곳이 있었다. 바위틈 사이로 들어가 보면 9층 높이의 나선형 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들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 내려온 후 올려다본 하늘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환생하기 위해서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멀리서 빛이 보인다.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빛을 따라 도착한 곳에서는 생명의 근원인 물이 떨어지고 있다. ",헤갈레이라 별장은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인 마니니가 설계했으며 마치 미로 찾기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이제 환생이 시작되는 걸까.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초록색 이끼 위에 떠 있는 돌이 보인다. -물의 깊이를 알 수가 없어 빠지면 환생하지 못한다는 심정으로 아주 조심, 조심 돌 하나하나를 밟으며 건넜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대로 이 길을 건넌다. 아주 조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대로 이렇게 포즈를 취하는 과감한 사람도 있다. 각자 삶을 대하는 자세가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다. -삶과 죽음, 이런 철학적 의미를 담기 위해 돌과 풀의 위치와 모양까지도 세밀하게 계산해서 조성됐다고 한다.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별장주가 들려 주고자 했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였다. 나는 신트라에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향했다. 포르투갈어로 매력적인 항구라는 뜻의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혈관처럼 도심 골목골목 트램이 연결돼 있고 젊은 예술가들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포르투갈어로 매력적인 항구라는 뜻의 리스본은 도심 골목골목 트램이 연결돼 있고 젊은 예술가들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나는 리스본 여행을 코 메르시우 광장에서 시작했다. 코 메르시우 광장에 있는 개선문은 18세기 에 일어난 리스본 대지진의 복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워진 것이라 한다. 개선문의 위에는 바스쿠다가마와 지진 복구를 주도한 폼발 재상이 새겨져 있다. 개선문을 지나 아우구스타 거리를 걷다 보니 길쭉한 건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02년 전 에펠탑을 만든 에펠의 제자가 디자인한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다. 바이샤와 바이루 알투지역을 연결해 주는 용도인데 지금은 현지인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내부는 작은 거실처럼 생겼다. 문을 닫자 바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증기로 운영되다 지금은 전기로 움직인다고 한다. 요즘은 비수기라 이용객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엘리베이터 위 전망대에서는 상도르지성부터 리스본 대성당, 그리고 테주 강까지 리스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코 메르시우 광장의 개선문은 리스본 대지진의 복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워진 것으로 개선문 위에는 바스쿠다가마와 지진 복구를 주도한 폼발 재상이 새겨져 있다. "-이 술집은 허름해 보여도 5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 스페인 등 외국에 분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술집이다. -수백 년 전통의 술은 어떤 맛일까.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나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달콤한 맛이었다. 나는 이번에는 28번 트램을 타보기로 했다. 28번 트램은 리스본의 유명 관광지를 다니는 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트램은 옛날 방식 그대로 수동기어를 조절하며 운전한다. 덜컹거리는 느낌이 색다르다. 특히 주차한 차를 피해 골목골목 곡예 하듯 다니기 때문에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려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런데 갑자기 트램이 멈춰 섰다. 운전기사는 익숙한 일인 듯 전화통화까지한다. 알고 보니 좁은 골목길에 택시가 정차돼 있던 것. 아무도 불평하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리스본의 28번 트램은 주차한 차를 피해 유명관광지를 골목골목 다니기에 사진으로 기록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다 골목길 모퉁이 내리막에 예쁜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멋진 통기타 연주에 맞춰 인상 좋은 아저씨가 가수와 함께 파두를 부른다. 리스본 뒷골목의 정서를 표현한 것 같았다. 조금 더 내려가보니 이 그림 외에도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최근 여러 잡지에 벽화들이 소개되면서 벽화를 보러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화려한 벽화가 아니라 조그마한 대문 옆에 붙어 있는 집주인인 듯한 어르신들의 모습이었다. 이 동네에서 오래 사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걸어떼어 사진이라고 한다. -어둡고 힘든 시기를 견뎌 지금을 만들어낸 어르신들을 인정하고 존경해 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는 다시 언덕길을 올랐다.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상 조르제 성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골목길 모퉁이 내리막에 예쁜 벽화가 있는데 여러 잡지에 벽화들이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두 사람은 포르투갈의 번영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성당 옆에 위치한 계단을 오르면 수도원 내부를 볼 수 있다. 꽃과 나무, 동물, 밧줄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마누엘 양식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백미는 이러한 장식들로 채워진 긴 회랑이다. 출출해진 나는 수도원 옆에 100년이 넘은 빵집을 찾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곳에서는 많은 빵을 팔지만 사람들이 줄까지 서서 기다리는 빵은 단 한 가지. 나따라고 불리는 에그타르트다. -이 빵집의 레시피는 가게를 운영하는 세 사람만이 공유할 정도로 엄격히 통제돼 100여 년을 이어져 오고 있다. 그리고 에그타르트 가게가 제로니무스 수도원 옆에 위치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수백 년 이어진 비법으로 만들어진 에그타르트. 그 맛은 아주 부드럽고 촉촉했다. ",수도원 내부는 마누엘 양식으로 채워진 긴 회랑이 백미다. "하지만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 이후 우체국, 세관, 등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됐다고 한다. 벨렝탑에는 아픈 과거가 있다. 이 탑의 지하 1층에는 주로 정치범을 수용했던 지하감옥이 있다. 밀물 때 강물이 들어차 조그마한 환기구에 매달려 숨을 쉬었다는 악명 높은 곳이다. 계단을 통해 탑의 위로 올라가면 예쁜 테라스를 볼 수 있다. 그곳에는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해 주던 벨렝의 마리아상이 있다. 대항의 시절, 누군가는 이곳에서 떠나는 이들을 배웅했을 것이다. 나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해지는 테주 강을 바라봤다. 오늘도 벨렝탑은 시간 속에 쌓여진 수많은 사연들을 안은 채 그곳을 지키고 있다. 여행 마지막 날. 유럽 대륙의 땅끝이라 불리는 카보 다 호카를 찾았다. 많은 관광객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유럽의 끝에 왔음을 기록하고 있다. ",벨렝탑 지하 1층에는 정치범을 수용했던 지하감옥이 있다. "-아프리카 여행의 로망 나미비아. 억겁의 세월 동안 처음 모습 그대로 자신을 여미고. 원초적 자연은 신기루처럼 피어 오른다. 야생의 땅. 수많은 생명체가 독특한 생존방식으로 살아가고. 쪽빛 하늘과 붉은 모래언덕. 그리고 빛과 그림자의 묘한 조화. 붉은 신비의 사막이 나를 오라 유혹한다. 인천공항을 떠나 두바이, 케이프타운을 거쳐 아프리카 여행의 메카 나미비아에 도착했다. 서남 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는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는 사막나라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모바고, 까만고 등 13개 부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여행자의 눈에는 잘 구분되지 않는다. 나미비아는 우리에게 콜라병으로 잘 알려진 부시맨들이 살았던 곳이다. 시내 곳곳에는 부시맨 관련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다. ",수도 빈트후크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13개 부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여행자의 눈에는 잘 구분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네킹이 입고 있는 독특한 의상도 카메라의 시선을 끈다. 제일 먼저 중심가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북한이 공사를 맡아 2014년 완공을 했다는데 건물 관리인은 우리에게 불평을 늘어놓는다. -완공된 지 몇 년 안돼 부실공사로 인해 건물 곳곳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역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돌아보는 것. 이곳은 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싸운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흑인에 대한 가혹한 처벌과 인종차별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침내 기나긴 투쟁 끝에 아프리카 대륙의 마지막 독립 국가가 됐다. 이제는 흑백을 넘어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음악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췄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익숙한 듯 귀에 와 닿는다. -아직은 힘들고 어렵지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아프리카의 모습이 고스란히 음악에 담겨 있다. ",이곳은 흑인에 대한 가혹한 처벌과 인종차별 상황이 남아있으며 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싸운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흑백 모두의 축제의 장이다. 피부색을 넘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서양 연안에 자리하고 있는 월비스베이. 수많은 홍학들이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호수가 아닌 바닷가에 저렇게 많은 홍학 떼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산란하기 좋은 기후와 함께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이란다. 바다마저도 온통 붉게 물든다. 월비스베이에서 스바코푸문트로 가는 길. 붉은 사막과 푸른 바다를 가로지른다. 대서양을 따라 만들어진 해변 휴양도시 스바코프문트. 대서양과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스바코프문트는 독일보다 더 독일 같은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시내 곳곳에는 독일풍의 건물이 늘어서 있어 독일의 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공원 옆에 작은 장터가 열렸다. 붉은 화장을 한 반라의 힘바족 여인도 장에 나섰다.",해변 휴양도시 스바코프문트는 대서양과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시내 곳곳에서 독일의 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막, 그 깊은 곳에 어떤 생명체들이 살까. -모래를 파내자. 숨어있던 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화이트레이디 거미다. 거미줄을 치고 모래 속에 잠복해서 사냥을 하는데 먹이는 수분만 섭취하고 버린다고 한다. 가이드가 휘파람을 불자 어디선가 종달새가 날아온다. 이 척박한 땅에서도 다양한 생명체가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생존해 가고 있다. 이번에는 좀 더 사막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오늘처럼 안개가 많은 날에는 도마뱀 눈에 물방울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혀를 이용해 수분을 섭취한다고 한다. -이 도마뱀은 삽처럼 생긴 얼굴을 이용해 순식간에 모래 속으로 들어간다. -매우 공격적인 이놈은 사막에서 가장 빠른 도마뱀이라고 한다. -가이드가 무엇인가를 꺼낸다. 엄청난 양의 철분이 자석에 붙는다. 철 성분 때문에 사막이 붉은 색을 띈다고한다. ",화이트레이디 거미는 거미줄을 치고 모래 속에 잠복해서 사냥을 한다. "스바코프문트에서 북쪽으로 차로 세 시간. 나미비아의 마테호른이라고 불리는 스피치코프에 도착했다. 약 7억년 전 화산에 의해 생긴 산으로 나미비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광활한 황야에 불끈 솟은 돌산은 놀라움과 함께 신비감을 더해 준다. -부시맨들이 신성한 지역으로 여겼던 이 돌산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가이드를 따라 찾은 곳은 부시먼 파라다이스.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각화. 당시에 수렵생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기어가는 사람의 모습도 있다. -또 다른 돌산. -뱀과 싸우는 모습을 통해 경고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 요즘 같으면 뱀 조심 아니었을까? 발밑부터 산 정상까지 온통 바위 투성이다. 바위는 마치 진흙을 이겨놓은 듯하다. 가이드가 뭔가를 보여주겠다며 바위산을 앞서 오른다. ",스피치코프는 약 7억년 전 화산에 의해 생긴 산으로 나미비아에서 마테호른이라고 불리는 가장 높은 산이다. "월비스베이에서 차로 꼬박 오후 오후 12시간. 밤이 다돼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인근에 음식점이 없어서 직접 저녁을 준비하기로 했다. 바비큐 요리에 오랜만에 라면도 맛보기로 했다. 시장을 반찬 삼아 사막에서의 만찬을 즐겼다. 그런데 숙소 앞에 뭔가가 움직인다. 사막여우다. 고기냄새를까 맡은 사막여우가 숙소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사막의 아침. 정적이 감도는 황량한 땅에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부지런한 이들은 이른아침부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나도 일찍 길을 나섰다. 관광객들이 어디론가 바삐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이내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누른다. 피시리버캐니언.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협곡이다. 길이 160km, 폭 27km, 깊이가 550m. 듣던 대로 스케일이 엄청났다. ",그랜드캐니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협곡은 피시리버캐니언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거대한 협곡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곳에서 협곡을 따라 이동하는 하이킹 코스가 운영된다. 하지만 40도를 웃도는 한여름에는 절대 금지. 협곡의 속살은 어떤 모습일까. 수천년 동안 비에 깎이고 바람에 파였을 암석들. 세계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협곡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돌아오는 길에 오릭스를 만났다. 나미비아의 상징 동물이기도 한 오릭스. 척박한 땅에서 물도 없이 살아가는 강인함이 오릭스의 상징이다. 이번에는 독특한 모양의 나무가 시선을 끈다. 퀴버나무다. 마치 나무를 뽑아 거꾸로 박아떼어 듯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나무는 과거 부시먼들의 화살통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4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두 젊은이를 만났다. ",협곡의 속살은 수천 년 동안 비에 깎이고 바람에 파인 암석들로 세계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협곡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중요한 양식이기 때문이다. 데드플라이는 여기서부터 걸어서 20여 분. 말라붙은 진흙바닥. 그리고 뜨거운 사막 길을 걸어야 한다. 마침내 높은 사구를 넘어서면. 바로 데드플라이다. 붉은 사구에 둘러싸여 말라버린 하얀 호수. 그 위에 삐쭉 삐쭉 솟아오른 나무들. 몽환적 풍경이 펼쳐진다. 파란 하늘, 붉은 언덕. 강렬한 색깔 사이로 서 있는 검게 그을린 나무는 그대로 박제돼 있다. 한때는 강이 범람할 정도로 물이 풍부했지만 기후가 변화하면서 죽음의 늪이 됐다. -시간이 멈춘 듯. 그 모습 그대로 천년을 이어왔다. 깡마른 사막 웅덩이에 버티고 서 있는 나무들. 쓸쓸하면서 아름답고 적막하면서 신비롭다. 나는 점점 사막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이라고 불리는 나미브 사막. ",뜨거운 사막 길을 걸어 높은 사구를 넘어서면 데드플라이다. "-세계 5대 종교 시크교가 탄생한 도시 암니 차르의 빛나는 황금사원. 2500만 시크교도들은 성스러운 경전을 숭배하며 살아간다. 종교, 신분, 성별을 떠나 모두를 반기는 곳. 힘겹게 지켜온 땅에는 열정적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히말라야를 포근히 덮은 흰 눈처럼 티베트인들도 품어준 곳. 누구나 환영받는 땅 인도 북서부로 간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008시간이 지나 인도의 수도 델리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450km 떨어진 암리차르로 향했다.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에 위치한 암리차르는 언어와 종교면에서 인도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된다. 거리의 상점에는 힌두어가 아닌 펀자브어가 적혀 있고 힌두교도가 아닌 시크교도의 자부심이 드러난다. 둥근 터번을 쓴 시크교도들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암리차르는 2500만이 믿는 세계 5대 종교, 시크교가 탄생한 곳이다. ",시크교가 탄생한 암리차르는 인도의 다른 지역과 달리 펀자브어가 적혀있는 등 언어와 종교 면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만인의 평등을 주장하고 카스트제도를 부정한 창시자 나나크의 가르침 아래 시크교도는 거리의 상인도 정장을 차려입은 노신사도 모두 똑같이 터번을 쓴다. -신 앞에 누구나 평등한 이곳. 첫 인상이 참 좋다. 벽 하나 없이 활짝 열린 이곳은 시크교의 본산 하르만디브 사원이다. 누구나 환영받는 시크교 사원이지만 머리카락을 가리지 않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이렇게 아빠 품에 안긴 아이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시장에서 미리 산 커다란 스카프로 머리를 가렸다. 신성한 사원에서는 신발을 신어서도 안된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하르만디브 사이브. 황금사원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멀리서도 화려한 금빛을 뿜어낸다. 판자브어로 신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하르만디르 사히브는 1604년에 세워진 시크교의 정신적 고향이다. ",벽 하나 없이 활짝 열린 이곳은 시크교의 본산 하르만디브 사원으로 누구나 환영받지만 머리카락을 가리지 않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고 아빠 품에 안긴 아이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이 경의를 표하는 이 높은 기둥의 끝에는 시크교의 무기가 그려진 깃발이 휘날린다. 터번에 칼을 꽂은 채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시크교도들. 성스러운 사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여전히 창을 들고 있다. -터번을 쓰고 경전을 읊는 시크교도는 물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힌두교도까지. 동서남북으로 열린 4개의 문은 모두를 환영한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귀여운 악기를 연주해주면 누구의 옆이든 같이 앉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곳. 동그란 터번이 조금씩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느새 점심시간. 솥크기부터 어마어마한 이곳에서는 매일 자그마치 10만 명 분의 커리가 만들어진다. 이곳을 움직이는 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덕분에 황금사원의 구루 카 랑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료급식소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크교도들은 사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여전히 창을 들고 있다. "낙타는 사막이 아닌 잔디밭 위에서 젊은이의 북장단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검객은 오토바이를 구름처럼 타고 다닌다. 이 할아버지가 손자만큼 어릴때부터 있었던 이 축제는 농민들의 힘을 겨루기 위해 시작되어 80년째 계속되고 있다. 시골 올림픽이다 보니 신기한 종목이 많다. -올림픽 정식 종목도 아니고 공식 기록도 없지만 이렇게 박수를 이끌어낸다. 다 낡은 유리병도 누군가의 손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멋진 종목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랑할 만한 장기가 있다면 그냥 바로 보여주면 되는 운동회. 그러다 보니 가끔 이렇게 접촉사고가 나기도 한다. 아픈 듯 즐거운 듯 오묘한 표정이다. 볼거리는 다양하다. 머리카락에 밧줄을 묶어 무얼 하나 했더니 자동차를 끌려는 모양이다. 온 힘을 머리카락에 집중하자 서서히 차가 움직인다. ",시골 올림픽이다 보니 신기한 종목이 많고 공식 기록도 없지만 박수를 이끌어내며 낡은 유리병도 누군가의 손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종목이 된다. "금방 멈출 줄 알았는데 속도가 붙더니 꽤 잘 굴러간다. -오늘 운동회의 상품은 타이어와 오토바이. 육상종목에서는 나름 경쟁도 치열하다. 타이어로는 할 수 있는 게 많다. 누가 더 많은 타이어를 몸에 끼우고 버티는지를 겨루는 경기. 1개에 16kg인 타이어를 하나라도 더 들어보려 안간힘을 쓴다. 표정도 강인함 그 자체다. 타이어를 드는 모습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다들 무척 진지하다. 하지만 그런 특이한 종목만 있는 건 아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한 카바디는 바로 펀저브 지방에서 유래됐다. 공격수는 혼자 상대 진영으로 가서 상대팀의 몸을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야 한다. 도망가려는 자와 붙잡으려는 자의 혈투. 공격수가 재빨리 발을 뻗어 득점을 한다. 공격하는 동안 숨을 참고 카바디를 계속 외쳐야 하기에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 안에 공격을 마치고 돌아와야 한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한 카바디는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 안에 공격을 마치고 돌아와야 한다. "해가 져도 문을 잠그지 않는 시크교의 성지. 황금사원은 짙은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난다. 금빛 그림자가 칠흑같은 호수를 채우고 사람들의 발길은 호숫가를 가득 메운다. 경전을 읊는 소리는 이 모든 걸 감싸는 공기가 된다. 10시가 가까워지면 이곳도 잠들 준비를 한다. 꽃가마를 타고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건 경전. 시크교도들은 이 경전을 살아 있는 지도자로 숭배한다. 이 경전이 잠들 시간이 되면 비로소 황금 사원의 문도 닫힌다. 낮 동안 머물던 황금사원을 떠나 침실로 향하는 경전. -드디어 경전이 가마에서 내려지고 기도소리는 더욱 높아진다. 사람들은 종교 지도자를 만난 듯 그 뒤를 따르며 고개를 숙인다. 밤 동안 경전이 보관될 아칼타크트까지. 좀 더 가까이서 경전을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모든 의식이 끝나고 경전이 잠든 후에도 사람들은 그 곁을 떠나지 않는다. ",시크교의 성지 황금사원은 짙은 어둠 속에 밝게 빛나며 사람들의 금빛 그림자가 호숫가를 채운다. "-당장 쓸 수 있게 잘 갈린 칼날. 늘 칼을 지니고 다니는 시크교도의 침실답다. -하지만 무예만큼이나 중요한 시크교의 전통이 있으니 그건 바로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접이다. -인도식 치즈 파니르가 고소한 향을 풍긴다. 남녀가 평등한 시크교 집안답게 아버지도 그릇을 나른다. 커리를 나눠주는 딸도 오빠처럼 머리를 가리고 허리에는 항상 칼을 차고 있다. 치즈와 야채가 어우러진 파니르 마살라와 콩으로 만든 커리, 노릇하게 구운 로티까지. 하나라도 더 주려는 마음이 참 고맙다. 이곳도 사원이기 때문에 먹을 때도 머리는 가려야 한다. -계속 나를 지켜보던 딸이 그제야 미소를 짓는다. 차가운 바닥에서의 한 끼가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식사가 끝나도 쉽게 보내주지를 않는다. 밥을 먹었으니 차를 마셔야 한다며 손수 만든 짜이를 따라준다. ",남녀가 평등한 시크교 집안은 아버지도 그릇을 나르고 딸도 허리에 항상 칼을 차고 있다. "어느새 봄이 온 인도는 참 따뜻하다. 하지만 이곳이 늘 평화로웠던 건 아니다.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여러 종교가 공존하던 펀자브 지방은 둘로 쪼개지고 말았다. 시크교도는 인도 쪽으로 이슬람교도는 파키스탄 쪽으로 이동하며 100만 명이 살해당했고 두 나라의 적대관계는 70년째 계속되고 있다. 펄럭이는 파키스탄 국기가 넘어서는 안될 벽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국경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서는 그런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 인도 국기가 그려진 모자를 쓴연인부터 가족과 함께 온 할머니까지 들뜬 표정이다. 사람이 많으니 팝콘도 잘 팔린다. 넓은 관중석이 우리나라의 야구장을 연상케하는 이곳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기 하강식이 열리는 와가 검문소. 응원단장이 파키스탄 쪽을 의식하는 듯 관객의 호응을 유도한다. ",여러 종교가 공존하던 펀자브 지방은 둘로 쪼개졌고 시크교도는 인도 쪽으로 이슬람교도는 파키스탄 쪽으로 이동하며 100만 명이 살해당했다. "익숙한 터번이 나를 반긴다. 터번을 쓴 시크교도들의 땅 암리차르는 인도인들에게도 인기 높은 여행지다. 방그라라는 어깨춤을 추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흥 많고 정 많은 사람들은 이 도시를 찾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그 흥겨움 뒤에는 무굴제국, 대영제국과 맞서 싸운 용맹함이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무찌른 란지트 싱이 도시를 굽어 살피고 영국군의 총에 맞서 싸운 시크교도들의 조각상이 황금사원으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 영국이 이곳을 차지했고 그들의 의해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흔적이 아직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황금사원에서 겨우 200m 떨어진 곳. 이 공원은 1919년 인도인의 피로 물들었다. 봄축제와 집회를 모였던 사람들을 향해 영국군은 단 10분 동안 무려 1600발의 총을 쐈다고 한다. ",암리차르는 인도인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지고 방그라라는 어깨춤을 추는 흥 많은 사람들은 이 도시를 찾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이 꼬마 아가씨는 눈이 맛있나 보다. -조금 낯선 생김새의 눈사람처럼 이곳에서는 눈을 즐기는 방식도 색다르다. 많은 놀이기구는 이렇게 직접 사람의 힘으로 움직인다. 그중에서 특히 유명한 게 조빙이란 건데 먼저 이렇게 투명한 공 속에 들어가 몸을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준비가 끝나면 이렇게 밖에서 공을 굴려주기 때문에 나는 가만히 서서 비탈길을 굴러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어지럽다. 눈 한 번 보고 하늘 한 번 보고. 눈, 하늘, 눈, 하늘. 눈앞이 온통 하얗고 파랗다. 이만 하면 됐다 싶을 때쯤 사람이 직접 공을 멈춰준다. 뭔가 아름다운 풍경을 본 것 같은데 어지러워 기억이 잘 나지를 않는다. 눈부신 설경을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패러글라이딩이다. 추운 2월은 마날리의 비수기지만 히말라야의 눈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2월은 마날리의 비수기지만 히말라야의 눈이 더할 나위 없는 풍경을 만들어 내며 패러글라이딩은 설경을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힌디어로 물었는데 아주머니는 티베트어로 대답하신다. 이건 티베트의 전통 간식 모모. -고기, 감자 등을 넣어 빚은 일종의 만두다. -아주머니의 따뜻한 미소 뒤로 티베트를 상징하는 오색깃발이 펄럭이는 이곳. 많은 사람들이 택시에 짐을 싣고 여행을 오는 곳이지만 티베트인들에게는 빈손으로 일꾼 삶의 터전이다. 1959년 중국의 공격을 피해 달라이 라마가 망명한 이래 다람 살라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수도가 됐다.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맨주먹으로 낯선 땅에 길을 닦고 자신들의 뿌리를 지켜낸 사람들. 58년 전 눈 덮인 히말라야를 넘어온 어린 아이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노인이 됐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길가의 조각은 그곳을 잊지 않으려는 다짐인 듯하다. 그런데 티베트인의 망명 후 이곳은 역설적이게도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다람 살라는 1959년 달라이 라마의 망명으로 티베트 망명정부의 수도가 된 후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개방과 발전의 흐름이 넘실대며 동양적 정서에 유럽적 향기가 공존하는 곳.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색채를 굳건히 지켜온 전통의 나라. 돌아서면 또 그리워진다는 다양한음식부터. 자연이 품은 아름다운 경관까지. 순수한 사람들의 미소에서 우리네 시골마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평화로운 듯 다이내믹하고 소박한 듯 화려한 팔색조의 매력. 맛과 멋이 어우러진 베트남 남부로 떠난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005시간 반 만에 도착한 베트남 남부도시 호찌민. 프랑스가 통치하던시절부터 사이공으로 불렸던 이곳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 역할을 했을 정도로 베트남 경제와 교통의 중심도시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행렬은 호찌민의 아침을 대표하는 명장면이 된 지 오래다. 이곳의 아침은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친다. ",경제와 교통의 중심도시인 베트남 남부의 호찌민에서는 오토바이가 도로를 가득 메운다. "거리 곳곳에는 아침 끼니를 때우기 위한 노점과 간이식당들이 들어선다. 주 고객은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는 공장 근로자들 공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아침식사를 사고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노상식당이지만 음식 종류만도 10여 가지가 넘는다.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먹지 않고 이렇게 길에서 간단히 아침 한 끼를 사 먹는 것이 그들의 조식문화라고 한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가보니 갓 구운 아침빵이 나오는 시간이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베트남 바게트 반미다. 베트남을 지배했던 프랑스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바게트는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여주인이 건네주는 갓 구운 바케트빵. 겉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바삭하고 속은 혀 안에 녹아드는 맛이 왜 많은 이들이 베트남 하면 이 빵을 꼽는지 이해가 된다. -음식 문화외에도 유럽의 향기가 남아 있다는 건축물을 찾아 호찌민 시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아침식사를 사고팔 수 있는데 길에서 간단히 아침 한 끼를 사 먹는 것이 그들의 조식 문화라고 한다. "거리 한복판에서 한창 야외촬영 중인 봄의 신부가 눈에 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이색적인 풍경의 호찌민 시내는 웨딩촬영의 필수코스란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이곳은 호찌민시 중심가를 이루는 곳으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절에 수도가 있었던 만큼 유럽식 홀로니얼 건축이 가득하다. 호찌민 시를 대표하는 홀로니얼 건축물 중 하나가 바로 이 노트르담 성당이다. 1865년에 세워진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로마 가톨릭교회로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건축 자재로 쓰인 붉은색 벽돌을 모두 프랑스에서 공수해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우체국으로 설계좌는 에펠탑을 건설한 구스타프 에펠이다. 건물 전면에는 지어진 연도가 적혀 있어 긴 역사를 알 수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아치형 건물 내부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베트남 사람에게도 우럽식 홀로니얼 건축이 가득한 이색적 풍경의 호찌민 시내는 웨딩촬영의 필수 코스이다. "-주로 노약자와 여성들이 이 대나무를 날카롭게 만드는 일을 했고 실제로 많은 미군들이 이 함정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드디어 구찌 터널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이건 작아도 너무 작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까. 두 팔을 들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이 작은 크기가 땅굴 입구라니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철저히 위장하기 위해 이토록 작은 입구를 만들었다니 미군들이 이 땅굴을 정복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두들 혹여나 몸이 구멍에 끼지는 않을지 반신반의하며 몸을 최대한 구겨 넣는다. 전쟁 당시 게릴라작전을 수행하던 비햇공. 낮에는 이 터널 안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기습전투를 감행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자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지나가도 등이 천장에 닿을 정도로 비좁다. 숨이 막힐 정도로 덥고 습한 지하터널. ",게릴라작전을 수행하던 비햇공은 낮에 구찌 터널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기습전투를 감행했다. "여리고 아름다운 빛깔의 연꽃은 순수한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은 듯하다. 우리나라의 야외 가든처럼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떼어 연꽃 단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연을 이용한 여러 가지 음식들. 연씨 볶음,연씨 튀김부터 연잎으로 싸서 쩌낸 연잎밥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들은 낯선 외국인인 나에게도 선뜻 음식을 건넨다. 그 따뜻함이 참 고마웠다. -연씨 튀김. -노랫가락이 흘러나오는 다른 곳으로 찾아가봤다. 그곳에서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음주와 노래를 즐기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흥이 많다더니 그 모습이 마치 우리의 노래방 문화와 비슷해 보인다. -맥주는 기본한 짝이다. 오늘은 그들에게 특별한 날이란다. -친히 건네주는 맥주 한잔으로 나는 그들의 생일문화를 함께 즐겼다. ","우리나라의 야외 가든 같은 연꽃 단지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연씨 볶음, 연씨 튀김, 연잎밥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번에는 강줄기를 따라 메콩델타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메콩델타 지역의 최대 물류도시인 건터로 향했다. 메콩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까지 흐른다. 세계에서 12번째 긴 강으로 베트남을 흐르는 메콩강은 200에서 250km 길이다. 메콩델타 지역의 최대 규모인 까이랑 수상시장. 이른아침부터 이미 많은 상인들이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이렇게 긴 장대에 자신들이 팔고 있는 물품을 걸어놓는다. 즉 간판 대신인 것이다. 채소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품목을 거래하는데 이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몇날며칠에 걸쳐 강줄기를 거슬러오는 상인들도 있다고 한다. -도매시장에 걸맞게 가격이 일반 가게의 절반에 가까워 과일 혹은 채소 한봉지라도 보다 저렴하게 사기 위해 이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메콩강은 세계에서 12번째 긴 강으로 티베트에서 발원해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까지 흐른다." "손님을 끌기 위해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는 아주머니 바로 선상카페 사장님이다. 시장 한복판에서 마시는 베트남 모닝커피는 어떤 맛일까. 진한 커피 원액에 달달한 연유를 듬뿍 넣은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베트남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찾는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까이랑 수산시장. 메콩강 지역 사람들의 활기찬 아침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가게가 하나 있다. -그 유명한 베트남 쌀국수를 이 아침에 배 위에서 팔 줄이야. 몰려드는 손님을 응대하랴 쌀국수를 만들어내랴 주인 아주머니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곳은 철저한 협업이 이루어지는데. 손님에게 즉석식탁을 만들어주는 센스도 보여준다.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은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인 관광객에게도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새벽 길에 나선 상인에게도 밥 한 끼 이상의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까이랑 수산시장 한복판에서 진한 커피 원액에 연유를 듬뿍 넣은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대박집 국수는 도대체 얼마일까. -저렴하고 맛있어 보이는 쌀국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시켜봤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맛있어서 아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맛으로 기억될 것 같다. 수상시장 옆으로는 수많은 수상가옥들을 볼 수 있다. 가녀린 기둥만 봐서는 어떻게 저 집들이물 위에서 버텨낼 수 있는지 그 안이 궁금해졌다. 주인의 허락을 받고 직접 수상가옥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안주인은 알고보니 나와 동갑내기 친구다. 가구들이 꽤나 무거워 보이는데. 흔들리는 물 위에서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집 내부 곳곳의 모든 집기들이 단단히 매달려 고정돼 있다. 아마도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삶의 지혜인 듯 싶었다. 방과 주방, 창고가 딱히 경계랄 것도 없이 하나의 공간처럼 사용되고 있는 곳. ",저렴하고 맛있어 보이는 쌀국수를 시켰는데 얼큰하면서도 시운한 국물이 맛있어서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맛으로 기억된다. "그녀는 이곳에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며 10년째 살고 있다고 했다. -그녀의 바람대로 물 위를 벗어나 육지에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본다. 발걸음을 옮겨 메콩델타의 유명한 곡창지대 쩌우독으로 향했다. 메콩델타 지역은 대부분 평야지대라 언덕조차 찾아보기 힘든데 이곳 쩌우독에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비교적 높은 산을 쉽게 오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사방이 모두 논으로 둘러싸여 얼마나 거대한 곡창지대인지 새삼 느껴진다. 1년에 삼모작이 가능한 풍요로운 땅이다. 그렇게 케이블카로 15분여를 올라 해발고도 705m에 있는 금산에 도착했다. 이곳은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 왜 베트남 사람들이 이곳을 신성한 산이라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산 정상에 있는 미륵보살상 중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이 보살상은 독특한 모양새와 푸근한 웃음이 인상적이다. ",메콩델타의 지역은 1년에 삼모작이 가능한 풍요로운 땅이다. "마치 미륵보살상이 산을 품은 듯 호수 양옆으로는 베트남 사람들이 기도하기 위해 찾는다는 불교사원들이 있다. 인구의 상당수가 불교를 믿는 만큼 유명한 사원들이 많은데멀리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연초가 되면 삼삼오오 무리 지어 차를 대여해 이렇게 신성시되는 절을 찾아 한 해의 복을 위해 기도한다. -이곳의 장엄한 아름다움은 순수한 베트남 사람들의 소박한 꿈을 모두 품어줄 것만 같다. 다음 날. 분주히 오고 가는 오토바이 택시 세오미 보인다. 겁이 많은 나지만 이 지역을 꿰뚫고 있는 택시기사에게 몸을 맡기고 안내를 받아보기로 했다. 산을 내려가는 공기가 어찌나 좋은지 소심하게 손을 뻗어 이곳의 상쾌한 공기를 느껴봤다. 세오미 기사가 나를 안내한 곳은 작은 선착장이다. ",겁이 나지만 이 지역을 꿰뚫고 있는 세오미 택시기사에게 몸을 맡기고 안내를 받아보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경에 맞닿은 베트남의 최남단 섬 푸꾸옥. 황토빛의 바닷물이 푸른색으로 바뀌자 푸꾸옥에 도착했다. 거제도보다 조금 큰 면적의 푸꾸옥은 이동루트가 무척 단순하다. 섬의 남북을 잇는 메인도로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아직 비포장도로다. 이 험난한 도로 끝에 야자수와 푸른 열대우림이 시야를 채우면서 섬이 맨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별해수욕장이라는 뜻의 바이사오 해변. 미국 CNN에서 뽑은 세계 10대 해변이다. 3km 길이로 깔린 새하얀 백사장 앞으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어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이처럼 근사한 해변이 섬 곳곳에 즐비하다니. 왜 이 섬을 개발되기 전에 가봐야 할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남북으로 48km에 이르는 기다란 섬은 맑고 투명한 바다와 99개의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 됐다. ",캄보디아 국경에 맞닿은 베트남의 최남단 섬 푸꾸옥은 거제도 보다 조금 크고 이동 루트가 무척 단순하며 남북을 잇는 메인 도로를 제외하면 비포장도로가 많다. "주민의 70%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푸꾸옥의 어촌마을에서는 갓 잡은 싱싱하고 통통한 생선을 손질하는 현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는 그저 지나가는 행인에 불과한 데 웃는 얼굴로 친절히 응대해 준다. -부두 끝에 다다르자 막 바닷가로 나갈 채비를 하는 한 남자가 보인다. 뭘 잡으러 가는 건지 궁금해인사부터 건넸다. 그는 다행히도 흔쾌히 나의 동행을 허락해 줬다. 푸꾸옥 바닷속에는 어떤 신기한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 푸꾸옥은 풍요로운 땅이라는 뜻이다. 이 섬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몇 가지 보물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가는 이 길이 무척 설렜다. 그가 나를 안내한 곳은 한 양식장. 물고기를 양식하는 곳인가 싶었는데 그가 건져 올린 건 다름 아닌 조개 더미다. 딱히 특별할 것 없는 조개가 무슨 보물일까 싶었는데 그가 조개에 숨겨진 진짜 보물을 보여준단다. ",푸꾸옥의 어촌마을에서는 싱싱하고 통통한 생선을 손질하는 현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푸꾸옥에는 섬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몇 가지 보물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조개가 품은 진짜 보물은 바로 진주. 알고 보니 푸꾸옥의 다른 이름이 진주섬인만큼 이곳의 진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푸꾸옥 바다의 물살과 수온은 조개양식의 최적의 환경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화이트진주나 옐로골드진주와 달리 푸꾸옥 진주는 검은빛과 회색빛이 오묘하게 감돌아 최상급의 진주로 알려져있다. 나는 이 풍요로운 섬의 보물을 세 개나 선물로 받았다. 차를 타고 섬의 내륙을 가로지르다 보면 길 옆으로 나무가 규칙적으로 줄지어 있는 광경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는 푸꾸옥에서 약 800가구가 종사한다는 후추농장이다. 이 섬을 풍요롭게 만드는 또 다른 보물 바로 후추다. 한 그루에서 1년에 약 500kg의 후추를 생산한다고 하니 어림잡아 계산해도 대단한 수확량이다. 문득 과거 유럽의 수많은 탐험가들이 이 작은 향신료를 찾아 목숨을 걸고 인도양을 건너 아시아로 향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푸꾸옥의 다른 이름이 진주섬인만큼 이곳의 진주는 검은빛과 회색빛이 오묘하게 감돌아 최상급의 진주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푸꾸옥 후추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그 맛이 궁금했던 걸까. -역시 그의 도전은 다소 무리인 듯 싶다. -후추나무는 평균 15년 정도 후에 열매를 맺고 7년된 후추가 가장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수확한 후추를 햇볕에 잘 말리면 비로소 윤기 나는 푸꾸옥 후추의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푸꾸옥은 주목받는 휴양지답게 해변을 따라 수많은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나는 이 섬 최초의 종합테마파크를 찾아갔다. 한적한 해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섬이자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다채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놀이공원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규모지만 휴양과 놀이를 동시에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한마디로 평화로운 듯 다이내믹한 섬이다. -우연히 마주친 아프리카 민속 댄서들. ","푸꾸옥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섬이며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다채로운 공간이다." "산속 깊은 곳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어 들어가 봤다. 양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다. 겨울 동안 우리에만 있던 양들이 봄이 되자 바깥구경을 하는 것이다. 3월이 되면 새끼 양들이 태어난다. 태어난 지 며칠 안된 새끼 양들이 정말 귀엽다. 겨울 동안 건초만 먹던 양들은 봄이 되면 산에서 싱싱한 풀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새끼 양들은 태어난 바로 다음날부터 어미를 따라다니며 풀을 뜯는다. -목장에서 조금 내려오다 보면 마을이 나온다. 마을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다. 벚꽃과 개나리가 피어 있는 게 우리나라의 산촌 풍경과 비슷하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니 작은 성이 눈에 띄었다. 알고 보니 성당이다. 특이하게도 성당을 짓고 그 주위에 성벽을 쌓았다. 성당이 지어진 것은 11세기경. 산맥 넘어 스페인 쪽에서 침략이 잦아지자 마을 주민들과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14세기 성당 둘레에 성을 쌓았다고 한다. ",11세기경 지어진 성당에 스페인 쪽의 침략이 잦아지자 마을 주민들과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14세기 성당 둘레에 성을 쌓았다. "그런데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호텔들이있다. 루르드는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호텔이 많은 도시라고 한다. 루르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바로 이 성모발현성지 때문이다. 1858년 한 양치기 소녀가 이 동굴에서 성모마리아를 봤다고 한다. 성모마리아는 소녀에게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했고 18차례나 이곳에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루르드는 멕시코 바다루페, 포르투갈 파티마와 더불어 세계 3대 성모 발현 성지다. 매년 60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온 신자들을 위해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로 미사가 진행된다. 한국어는 없었지만 그 경건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당시 14살의 가난한 양치기 소녀였던 베르나데트는 이후 수녀가 됐다. 그리고 사후에 성녀로 시성됐다. ",성모 발현 성지이기 때문에 루르드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며 멕시코 바다루페와 포르투갈 파티마와 더불어 세계 3대 성모 발현 성지이다. "자신의 할머니가 베르나데트와 같은 마을에 살았다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 -이 동굴에는 기적의 샘물로 불리는 성수가 있다. 이 물을 마시거나 몸에 뿌리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지금은 샘물을 직접 뜰 수는 없다. 대신 수도에서 물을 받을 수만 있다. 이곳이 성지가 되면서 동굴 위에 성당이지어졌다. 마침 미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3월이면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인데도 성당 안이 가득 차 있다. 성가대의 합창소리와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이 무척이나 신비롭고 장엄하다. 저녁이 되면 동굴에 촛불이 밝혀진다. 바위를 쓰다듬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12시간 끊이지 않는다. 핀란드에서 혼자 여행을 왔다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말없이 꺼진 초에 불을 밝히고 있었다.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도해 주는 것. ",이 동굴에는 물을 마시거나 몸에 뿌리면 병이 낫는다고 하는 기적의 샘물로 불리는 생수가 있다. "사르다나는 서로 손을 잡고 추는 집단 무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 둘러싸여 독립을 이루지 못했지만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 온 카탈루냐 사람들의 단결을 상징하는 춤이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친숙함이 느껴졌다. 이날 축제에는 남녀노소 모두 참가했지만 역시 가장 박수를 많이 받는 것은 어린이들이다. 앙증맞게 박수를 치면서 춤을 추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귀엽다. 다음에는 카스텔이라고 하는 카탈루냐 전통스포츠인 인간 탑 쌓기다. 6단으로 탑을 쌓는데 자칫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어 고도의 협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제일 위에는 몸이 가벼운 어린아이가 올라가는데 보고 있자니 손에 땀이 난다. 마침내 성공. 자신들의 문화를 끈질기게 지켜온 카탈루냐 사람들의 단결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손을 잡고 추는 집단 무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사르다나는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 온 카탈루냐 사람들의 단결을 상징하는 춤이다. "3월 중순이 되니 날이 포근해져 어느덧 고드름이 녹고 사람들은 반팔 옷을 입고 있다. 하지만 산이 워낙 높고 눈이 많이 내려 4월 중순까지 스키를 탈 수 있다고 한다. 스키장 바로 옆에는 안도라와 프랑스 국경이 있다. 국경을 넘어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페르피냥으로 향했다. 길을 가다 보니 산꼭대기에 있는 성이 하나 보였다.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성이 있는지 궁금해 올라가 봤다.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높다. 750년 전 이단으로 몰려 박해를 받던 순결파 카타르자 신자들이 십자군에 맞서 싸우다 이곳에서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그런 비극적 사연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다. 성 아래에는 퀴퀴냥이라고 하는 작은 산골마을이 있다. 마을을 둘러보는데 주민 2명이 화분을 손질하고 있다. 지금은 마을이 한적하기만 하지만 조금 있으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페르피냥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산꼭대기에 있는 성은 순결파 카타르자 신자들이 십자군에 맞서 싸우다 최후를 맞이한 곳이라고 한다. "파프리카 가루나 고추 같은 향신료도 이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시장 근처를 구경하다가 한 기념품 가게가 있어 들어가 봤다. 안에서는 천으로 기념품을 만들고 있었다. 기념품들은 모두 여러 색깔의 줄무늬를 하고 있다. 페르피냥은 프랑스에 있는 북부 카탈루냐 지방이다. 이 줄무늬는 카탈루냐 지방의 전통문양이다. -카탈루냐와 무허왕국이 전쟁을 할 때 카탈루냐 왕의 황금색 방패에 피 묻은 손가락을 문지른 것이 이 깃발의 기원이라고 한다. 카탈루냐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도시 어디에나 이 깃발이 걸려 있다. 현지인의 소개로 한 카탈루냐 가정을 방문하게 됐다. 벽에 걸려 있는 카탈루냐어 시가 눈에 띈다. 공무원인 바레 씨는 집에 오면 막내아들에게 매일 카탈루냐어를 가르친다. 두 살때부터 배운 아이는 카탈루냐어가 꽤 능숙하다. ",프랑스에 있는 카탈루냐 지방인 페르피냥의 기념품은 모두 줄무늬를 하고 있는데 카탈루냐 지방의 전통문양이다. "-바레 씨의 아버지 조르디 바레는 카탈루냐어로 곡을 만들고 노래를 했던 음악가였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프랑스에서는 카탈루냐어가 공식언어로 인정받지 못했고 스페인에서는 프랑코 독재기간 동안 사용이 금지됐다. 바레의 노래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그는 민족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다. -자기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의지가 참으로 끈질긴 것 같다. 마지막 여정으로 인근 지중해에 있는 콜리우르로 길을 떠났다. 바닷가 쪽으로 오니 산꼭대기까지 빼곡히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포도밭에서는 봄을 맞아 가지치기가 한창이다. 이곳은 남프랑스에서 생산되는 바니울스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니울스와인은 발효 중인 와인에 알코올을 첨가해 발효를 중단시킨다. ",프랑코의 독재로 사용이 금지됐던 카탈루냐어로 곡을 만든 바레의 노래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민족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다. "이렇게 하면 알코올 도수는 높아지면서 달콤한 맛이 유지된다. -과연 포도의 달콤한 맛과 향긋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와인을 마신 다음 인근에 있는 콜리우르로 갔다. 프랑스의 동쪽 끝 지중해에 접한 콜리 우르는 작고 아름다운 휴양도시다. 이곳은 피레네산맥이 지중해와 만나는 곳으로옛날부터 프랑스의 중요한 관문이자 무역항이었다. 때문에 항구 양쪽으로 요새들이 지어져 있다. 바닷가 곳곳에 그림이 걸려 있다.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다. 콜리 우르는 야수파의 중심지였다. 해안가에는 야수파 화가들이 자주 찾았던 호텔이 있다. 마티스를 비롯한 야수파 화가들은 콜리우르의 황금색 햇빛에 매료됐다. 그리고 강렬하고 단순한 색으로 그림을 그렸다. 마티스의 제자이자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피카소도 이 호텔을 자주 찾았다. ",작고 아름다운 휴양도시 콜리 우르는 피레네산맥이 지중해와 만나는 곳으로 프랑스의 중요한 관문이자 무역항이었다. "피카소가 선물한 그림이 소장돼 있다. -옛날부터 어부들이 살았다는 바닷가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콜리우르는 1960년대까지 어업이 성행했 던 곳이다. 골목 곳곳에는 어부들의 생활상을 그린 그림이 붙어 있다. 지금은 어부 대신 예술가들이 많이 산다. 그래서 그런지 골목 구석구석 예쁘지 않은 곳이 없다. 화단을 정리하고 있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가 자신의 집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해서 따라 들어갔다. 할머니는 조각가다. 파리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화가였던 시아버지에게 이 집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작은 테라스가 있는데 지중해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런 곳에 살면 저절로 예술작품이 나올 것 같다. -바닷가에 서 있으니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그토록 사랑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피레네산맥이 끝나는 이곳 콜리우르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화단을 정리하고 있는 할머니가 화가였던 시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자신의 집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해서 따라 들어갔다. "-드넓은 태평양. 푸른 바다가 둘러싼 대륙이 있다.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리며 특별한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그곳은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자 공존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곳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뜨거운 가슴으로 열정 가득한 축제를 즐긴다. -광활한 호주 대륙의 동쪽. 여왕의 땅에서 자연을 한껏 품은 색다른 여행을 떠나본다. 호주 동부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천에서 브리즈번으로 가는 비행편이 매일 있다. 10시간 남짓 걸린다. 대륙이 국가인 나라. 호주는 우리나라 면적의 77배에 해당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오늘 소개할 퀸즐랜드 주조차 17배나 크다. 퀸즐랜드의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여행을 시작해 본다. 호주 3대 도시 브리즈번. 365일 따뜻함이 넘치는 곳이다. ",푸른 바다가 둘러싼 대륙은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자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곳이다. "-코알라는 유칼리 나무를 좋아한다. 하루에 보통 오후 08시간을 자고 나머지 시간에는 먹거나 휴식을 취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을 산책하다 보면 흔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어디서든 캥거루가 자유롭게 노닌다. 사람과도 거리감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선다. 이곳에서는 캥거루와 함께 사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바로 옆에서 마치 친구처럼 어울린다. -온순한 성격을 자랑하는 캥거루지만 가끔 조금 과격해지기도 한다. 그만 꼬마아이를 울리고 만다. 하지만 캥거루를 탓하지는 않는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은 공존의 삶이 실현되는 곳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열대우림 속 자연과 어우러진 동물원. 호주 고유의 동물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온 동물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을 산책하다 보면 캥거루가 자유롭게 놀고 사람과도 거리감 없이 다가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동물보호와 번식에 대한 연구, 그리고 서식지를 넓히기 위한 활동이다. 악어사냥꾼 스티브 어윈은 살아생전 동물구호활동에 온 힘을 다 했다. -2006년 해양다큐멘터리 촬영 중 노란 가오리 꼬리에 있는 가시에 가슴을 찔려 사망한 스티브 어윈. 그를 기념하는 특별한 공연이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에서 매일 펼쳐진다. 스티브 어윈은 악어를 안고 뒹굴거나 맨손으로 먹이를 주는 이벤트로 유명인사가 됐다. 그의 쇼는 지금까지도 전설로 남겨져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서식지를 잃은 악어들을 구조해 이곳에서 보호하면서 악어의 습성을 알게 됐다. 악어사냥꾼 스티브 어윈은 두려움의 존재 악어를 우리 곁으로 인도했다. 동물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살아가라는 특이한 환경운동가의 메시지가 관람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스티브 어윈은 악어를 안고 뒹굴거나 맨손으로 먹이를 주는 이벤트로 유명 인사가 되었고 스티브 어윈의 쇼는 전설로 남겨져 있다. "아찔하고 위험하지만 야생동물들의 생태를 몸소 보여주는 악어쇼가 사랑받는 이유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에서 열대우림 지대를 가로질러 몬트빌로 향했다. 선샤인코스트의 흰터랜드 폰달리아국립공원이다. 등산로초입부터 산행을 준비하는 이들로 붐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열대우림지역. 콘달리아국립공원은1906년부터 보호를 받기 시작했으며 한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등산로 외에는 통제선이 쳐져 있다. 수천 년 된 거목들이 얽히고 설켜 장관을 이룬다. 특히 잎이 넓은 활엽수들이 울창한 밀림을 형성하고 있다. 1년 내내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열대우림 속은 물기를 머금은 산소를 내뿜는다. 가슴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우거진 숲속에서 사진촬영이 시작됐다. ",선샤인코스트의 콘달리아국립공원은 1906년부터 보호를 받았으며 등산로 외에는 통제선이 쳐져 있다. "키가 70m는 족히 돼 보이는 큰 나무가 우뚝 서 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모두가 이 큰 나무에 관심을 보인다. 크기를 제대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나무. 살인나무라 불리는 스트랭글러피그다. 13명의 사람들이 양팔을 벌려 둘레를 재본다. 하지만 쉽지 않다. -스트랭글러피그는 다른 나무를 기어오르며 자라다가 결국 뿌리로 나무를 감아 죽게 만든다. 이 나무 역시 여러 갈래로 늘어진 뿌리가 범상치 않다. 폰달리아국립공원 산행의 최종 목적지는 스위밍호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 길 위에서 신비한 생명체를 발견했다. -나무와 일심동체가 된 도마뱀이다. 사람들의 시선에도 태연한 모습이 참으로 평온해 보인다. -반짝이는 태양이 아름다운 곳. 그래서 이곳 역시 선샤인코스트가 됐나 보다. 밀림을 헤치고 001시간 남짓 걸었을까. ",스트랭글러피그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다른 나무를 기어오르며 자라다가 뿌리로 감아 죽게 만든다. "드디어 스위밍호에 도착했다. 폰달리아는 호주 원주민 말로 달리는 물이라는 뜻이다. 국립공원 내 물줄기들이 여기로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멋진 수영장이 됐다. 열대우림 속 오아시스. 스위밍홀로 시원하게 몸을 던진다. 그 순간 진정한 자연인이 된다. -그 옛날 초기 정착민이었던 윌리엄 스캐내가 잃어버린 소를 찾아 이곳에 들어왔다가 열대우림 폰달리아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곳 퀸즐랜드 정부에 이 산을 증여했고 숲속 지상낙원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오늘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윌리엄이 주는 선물을 받고 있다. -태초의 지구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열대우림 밀림 속에서 만난 자연은 때로는 세상의 이치를 깨우쳐주고 또 한편으로는 풍요와 자유를 준다. 콘달리아국립공원은 자연 정화와 치유가 있다. ",국립공원 내 물줄기들이 폰달리아로 모여들어 멋진 수영장이 됐다. "이들의 열기가 여행으로 쌓인 긴장을 잊게 해 준다. 한창 축제가 무르익일 때쯤 준비해 둔 포도상자들이 행사장에 자리를 잡는다. 잘 익은 포도송이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드디어 포도밟기 본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기다렸던 순간이다. 너도 나도 포도상자 안으로 발을 집어넣고 포도를 밟아본다. 이 체험을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행사장 주위로 모여든다. -어느새 포도상자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실 수확한 포도를 발로 밟아 파쇄하는 방법은 요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다 기계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와인에 대한 흥미를 부곽시키기 위해 직접 포도를 밟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포도 껍질이 얼마나 찢어지느냐에 따라 와인의 강도가 달라진다. 씨나 가지가 깨지고 껍질이 뭉개지면 쓰고 떫은 맛이 강해진다. ",수확한 포도를 발로 밟아 파쇄하는 방법은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와인에 대한 흥미를 부곽시키기 위해 직접 포도를 밟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호주 동부 해안은 숨이 멎을 정도로 놀라운 비경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바다를 경험할 수 있는 뱃놀이를 하기에 더없이 멋진 곳이다. 태평양으로 흐르는 물루라바 강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휴양도시로 자리 잡은 물루라바. 이곳은 강가를 따라 선착장들이 들어서 있다. 그 풍경이 이색적이어서 찾는 이들마다 선착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물루라바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타는 배가 있다고 해 따라가봤다. -오후 04시30분이 되면 손님을 태운 배가 출발준비를 한다. 바다와 강을 넘나드는 해산물 디너 크루즈다. 배는 먼저 바다로 향한다. 강줄기를 가득 메운 배들과 잘 정돈된 마리나가 해안도시의 운치를 더한다. 30분간의 항해 끝에 배가 정박하는 곳이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해산물 시장. 디너 크루즈 선장이 이 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단골손님이다. ",아름다운 휴양도시 물루라바는 강가를 따라 선착장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풍경이 이색적이다. "그는 선상에서 고객들이 주문한 요리의 재료를 바로 이곳에서 구입한다. -지역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게와 새우류가 인기상품이다. 물루라바에서 꼭 맛봐야 하는 해산물로 머드크랩을 추천받았다. -아껴놨던 비장의 물고기까지 꺼내 보여준다. 돌핀피쉬라 불리는 거대한 만새기다. 단맛이 풍부한 생선이라고 한다. -물루라바 현지인들도 배를 타고 이곳으로 해산물을 사러 온다. 뿐만 아니라 이 시장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 즉시 바로 요리를 해 판매하고 있다. 디너 크루즈 선장이 직접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한다. 갓 찐 따뜻한 게와 싱싱한 굴 등 다양한 해산물이 한 접시 가득 담겨져 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바다향 그윽한 진수성찬. 물루라바 해산물 디너 크루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이 묻어 있다. ",물루라바 해산물 디너 크루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갓 찐 따뜻한 성게와 싱싱한 굴 등 다양한 해산물은 먹음직스럽고 바다향 그윽한 진수성찬이다. "다이버들에게는 이 시간이 가장 흥분된다.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곳 바다를 잘 알고 있는 전문 강사가 먼저 입수를 한다. -수면에서 28m 아래 해군 침몰선이 자리하고 있다. 길이 133m, 약 5000톤의 유도미사일 구축함은 계획한 대로 바닷속에서 반듯하게 서있다. 침몰선 주변으로 많은 수중생물들이 마치 안식처를 찾은 듯 떼를 지어 머문다. 함포는 여전히 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수몰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군함의 위용이 느껴질 정도다. 수심 15m 정도 내려가면 갑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침몰선은 바다 속에 또 다른 박물관이 돼준다. HAMZ 브리즈번을 집으로 삼은 해양생물은 물고기뿐만이 아니다. 산호도 자리를 잡았다. 말미잘은 흰동가리를 이곳으로 끌어들였다. 연안의 산호와 바위를 좋아하는 제비활치 역시 침몰선을 떠날 줄 모른다. ",침몰선인 HAMZ 브리즈번은 물고기와 산호 등 해양생물의 집이 되는 바닷속의 박물관이다. "웃으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게다가 촬영하는 내가 신기한 듯 거꾸로 나를 촬영한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자는 많은 사람들로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사진을 찍기 원하는 건 나와 같은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샤 파이잘 사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샤 파이잘 사원은 마갈라 언덕 아래에 지어진 모스크로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사원 앞에서 독특한 바이크와 골동품 자동차 행렬을 만났다. -이 행사에 참여한 차들은 고가의 클래식 자동차들이다. -나는 본격적인 파키스탄 여행을 위해 버스 터미널을 찾았다.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터미널 대합실. 그런데 매표 창구에 남녀 줄이 따로 있다. 남녀를 구별하는 이슬람 문화의 영향이다. ",이슬라마바드의 샤 파이잘 사원은 마갈라 언덕 아래에 지어진 모스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 버스 터미널에서는 한국산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에 타기 전 모든 승객들의 몸을 수색하는데 안전을 위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도 같은 과정을 거치고 나서 차에 올랐다. 버스에 오르니 안내양이 맞이한다. 좌석제인 버스 요금은 일반 버스의 두 배. 한글로 적혀진 좌석 표시가 반 간다. 그런데 차가 출발하기 전 카메라를 든 사람이 승객들의 얼굴을 일일이 찍는다. 알고 보니 이것이 승객 명부를 대신한다고 한다. 승객들은 주로 장거리 승객들이다. -출발하고 나서 안내양이 승객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준다. 평범한 서비스 같지만 파키스탄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이렇게 서비스하는 건 혁명과도 같은 일이란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와가 보더. 파키스탄과 인도의 국경지역이다. 매일 오후 04시30분이 되면 두 나라의 국기 하강식이 열리는데 이 하강식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안전을 위해 버스에 타기 전 모든 승객의 몸을 수색하며 차가 출발하기 전에는 승객 명부 대신 카메라로 승객들의 얼굴을 일일이 찍는다. "파키스탄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와봐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강식이 열리기 전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마치 축제 같기도 하고 스포츠 경기의 열띤 응원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애국심으로 하나가 된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를 즈음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등장한다. 군인들의 등장만으로도 사람들은 열광을하고 군인의 모습에서는 근엄함과 당당함이 느껴진다. 여러 번의 전쟁을 겪으며 앙숙 관계가 된 파키스탄과 인도. 과장된 몸짓으로 기싸움을 펼친다. 높게 발차기를 하고. 어깨와 눈에 잔뜩 힘을 주며 서로의 힘을 과시한다. 양국의 기싸움이 끝나고 국기가 내려진다. 한 나라였던 두 나라가 펼치는 국기 하강식. 국기가 내려진 후 또다시 펼쳐지는 과장된 몸짓과 기싸움. ",파키스탄과 인도는 어깨와 눈에 힘을 주며 서로의 힘을 과시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기싸움을 펼쳤다. "-그들은 신의 은총으로 안전한 운전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런데 폭포 근처에 차가 서 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가까이 가보니 세차를 하는 중이다. 흐르는 물이 충분히 있어 세차하기 적당한 곳이라고 한다. -이분들은 여행객을 태우고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오가는 운전기사들이다. -해발 수천 미터 산허리에 만들어진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기사에게도 쉬운 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르막이 있는 곳에 쉬어 갈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우리나라의 기사식당과 같은 곳. 먼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휴식을 하며 허기를 달래고 끼니를 해결한다. -주 메뉴는 파키스탄 주식인 짜파티나 난. 주방에서는 난 만들기가 한창이다.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을 프라이팬에 구운 것을 짜파틴, 화덕에 구운 것은 난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난을 만든다. ",여행객을 태우고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오가는 운전기사들은 안전한 운전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금방 무너져 내릴 듯 깎아지른 절벽.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차들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도로 관리자가 통제를 하는데. 얼마 전에 일어난 산사태로 막힌 도로를 공사 중이란다.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 이런 일은 흔한 일이다. -언제 길이 뚫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무작정 기다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여유롭다. 그런데 막힌 차량 앞쪽에서 댄스 배틀이 펼쳐졌다. 운전기사와 여행객의 대결. 생각보다 최신 댄스를 추는 것에 놀라웠고. 기다림에 대한 불평보다는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또 한 번 감탄했다.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막혔던 길이 뚫리고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포장도로를 지나 아스팔트길. 그리고 짐을 싣은 나귀의 행렬이 가까이에 마음이 있음을 알린다. 7000m가 넘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려 싸여 있는 훈자마을.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 산사태로 막힌 도로를 공사하는 일은 흔하다. "훈자마을의 중심은 설산인 울타리산을 배경으로 포플러 나무가 울창한 카리마발이다. 회색빛 마을에 초록빛 봄 기운이 돌고. 분홍색 살구꽃이 피면 사람들은 밭농사를 준비한다. 마을 맨 꼭대기에 있는 발티트 성. 발티트 성으로 오르기 위해 마을 입구를 찾았다. -할머니가 직접 만들었다는 수공예 복주머니. 요즘은 관광철이 아니라 많이 못 팔았다고 한다. 내가 방문했던 3월 말에는 날씨가 쌀쌀해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훈자마을 정상에 요새처럼 만들어진 발티트 성. 티베트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진 발티트 성은 약 700년 전에 건축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층으로 만들었는데 차차 2, 3층으로 증축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건축과 문화 양식이 섞였다고 한다. -한자마을을 굽어보고 있는 발티트 성. 당시 훈자왕국의 위엄을 말해 주듯 웅장하고 당당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다. ",훈자마을 정상에 요새처럼 만들어진 발티트 성은 약 700년 전 티베트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고 처음엔 단층이었는데 증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 양식이 섞였다고 한다. "척박한 고산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대부분 이곳 특산품인 살구를 재배하거나 과일 농사를 지으며 사는데 나를 초대한 문따즈 씨 집은 3대가 함께 산다. -천장에 굴뚝 역할을 하는 창문을 만든 게 훈자의 전통 가옥인 데 문따즈 씨의 할아버지가 지어 4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훈자에서는 손님이 방문하면 집에서 만든 밀크티와 전통음식을 대접한다. 거기에 이곳의 특산품인 말린 살구도 빼놓지 않는다. -먹어보니 살구향이 나는 짜파티를 먹는 기분이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함. 산골마을의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집 앞 마당에는 봄이 가까이 와 있지만 멀리 설산에는 아직도 차가운 겨울이다. 다음 날. 훈자의 떠나 페샤아르로 떠났다. 페샤아르로 가는 길, 사람들이 차 앞에 매 달려 있다. 차 앞에 탄 사람도 있는데 위험하지 않을까. ",훈자에서는 손님이 방문하면 밀크티와 특산품인 말린 살구를 대접한다. "훈자를 떠나 도착한 곳은 교역의 중심지 페샤과르. 복잡한 페샤과르 도로에서 눈에 띄는 건 화려하게 장식한 버스과 트럭들. 트럭 아트라고도 불릴 정도로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명물이다. 거리에서 그림과 장식으로 트럭을 꾸미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찾아갔을 때는 이미 도색 작업을 끝내고 장식을 다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장식의 색깔과 무늬가 다채롭다. 이렇게 트럭을 화려하게 꾸미기 시작한 것은 집을 떠나 오랜 기간 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트럭을 꾸미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트럭을 장식하는데는 규칙이 있다. 운전석 앞 부분은 신성한 영역으로 종교적인 느낌을 살리고 옆면은 산과 호수, 동물 등 자연 풍경을 그려 넣는다. 파키스탄의 전통과 개성을 접목시킨 트럭아트. ",화려하게 장식된 버스와 트럭들은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명물이다. "손님을 부르는 버스 기사. 시골 터미널의 정취가 느껴진다. -나도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페샤와르 시장. 과거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었던 페샤와르에는 많은 시장들이 형성됐다. 페샤와르 시장을 대표하는 것은 바로 향신료. 향신료를 파는 이곳은 색깔이 고운커리가루부터 요리 양념으로 쓰이는 향신료와 약용으로 쓰이는 향신료까지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를 판다. 매운맛을 내는 고추씨와 고춧가루까지 있다.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 시장의 역사와 같이하는 밀크티를 만드는 오래된 찻집이다. 천장의 주전자가 이 찻집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하다. -먼저 다진 찻잎을 뜨거운 물에 넣은 다음 설탕을 넣는데 설탕과 함께 취향에 맞는 향신료를 넣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우유를 넣어 끓여 만든 것이 바로 밀크티다. ",페샤와르 시장은 색깔이 고운 커리 가루와 요리 양념으로 쓰이는 향신료 등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를 판다. "페샤와르를 떠나 자동차로 006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라호르. 파키스탄 제2의 상업도시 라호르는 오래전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역사도시이기도 하다. 당시의 유적들이 남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그런데 한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송골매를 팔뚝에 얹어주고 사진을 찍는데 한 번 찍는 데 120루피, 우리 돈으로 약 1천5백원 정도를 낸다. -라호르에는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재와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 단연 손꼽히는 곳은 바드샤히 사원. 대부분의 이슬람 사원이 그렇듯 입장하려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만 한다. 바드샤히 사원은 최대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화려했던 무굴제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밖의 외관은 붉은 사함으로 지어졌고 사원 내부는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견고하고 웅장해 보인다. ",파키스탄의 라호르는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바드샤히 사원 등 당시의 유적이 남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관람객들은 알렉산더 대왕의 침공 시절 그리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간다라 미술을 통해 유서 깊은 라호르의 과거를 만난다. -불교의 이상을 구체적으로 미술과 건축으로 표현한 간다라 미술.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아 간다라 지방에서 불상이 최초로 탄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라호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 석가모니 고행상. 간다라 미사일의 정수로 상징되는 석가모니 고행상은 깨달음을 위해 하루 좁쌀 세톨만 먹었다는 부처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그런데 고행상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3D 스캔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석가모니 고행상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전시하기 위해서란다. 이 소식에 많은 파키스탄 취재진과 교육부 장관까지 이곳에 왔다. -2000여 년 전 간다라 왕조가 들어서면서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곳 중에 한 곳이 바로 스와트다. ",라호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 석가모니 고행상은 깨달음을 위해 하루 좁쌀 세 톨만 먹었다는 부처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스와트 곳곳에는 불교 유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 자하나바드 불상은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으로 얼굴 부분이 훼손됐다가 복원됐다. 거리를 가다 보면 부르카를 입고 불편하게 밭일을 하는 여자들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이곳은 이슬람 성향이 강한 보수적인 지역이다. 도로 한편에 방치된 듯 훼손된 불상은 종교적 차이로 인한 간다라 불교유적의 훼손과 파괴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많은 유적들 가운데 건재하게 남아 있는 싱가다라 스투파. 높이 27m의 원통형 싱가다라 스투파는 정상이 돔으로 되어 있어 아름답고 웅장하게 보인다. 이곳에 어떻게 거대한 스투파가 지어졌을까. -이곳에서 오랜 세월 불교가 사라지기 전까지 많은 불교도들이 기도를 드렸을 스투파. 이곳은 스와트의 또 다른 불교 유적인 부트카라 스투파다. ",스와트 곳곳에는 불교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중 자하나바드 불상은 총격으로 얼굴 부분이 훼손되었다가 복원됐다. "-많은 사람들이 브리즈번의 한 공원으로 모인다. 매년 003.17 아일랜드계 이주민들이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행사를 펼친다. -평일 오전인데도 발 디딜 틈 없이 공원을 가득 메운 인파. 호주의 정체성이 이곳에서 느껴진다. 본 행사에 앞서 연습을 한창하고 있는 악단이 눈에 띈다. 스코틀랜드 고유 의상을 갖춰 입은 이들이다. -스코틀랜드의 민속악기인 뱃 파이프 연주단이다. 브리즈번의 아일랜드계 주민들이 모여 동아리 개념으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민족 축제. -브리즈번 시내를 관통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백파이트 연주단과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악단이 흥겨운 분위기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녹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이들을 반긴다. -축제 기간에는 녹색 옷과 녹색 장신구로 치장한 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스코틀랜드 고유 의상을 입은 악단은 브리즈번의 아일랜드계 주민들이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등반 가능한 세계의 3개의 다리 중 하나에 올랐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브리즈번은 아찔하면서도 아름답다.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여유를 즐겼다. 어느새 해가 진다. 스토리 브리지 클라임은 하루에 4번 이루어지는데 일몰 시간에 맞추어 올라왔다. 호주 동부 여행의 중심 브리즈번에서 독특한 모험을 경험했다. 브리즈번을 등지고 찾은 곳은 퀸즐랜드 주에서 가장 큰 장이 서는 곳이다. 열대우림 속 작은 마을 우문디. 하지만 우문디 시장은 많은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 명소다. 사실 이곳은 풍물시장에 가깝다. 지역 사람들이 직접 만든 소품들과 이색적인 지역 특산물 등 예술품에 가까운 생필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퀸즐랜드 주에서 가장 큰 장이 서는 열대우림 속 자은 마을 우문디의 시장은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 명소다. "장을 구경하던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처음 보는 기타다. -시가박스 기타는 빈티지 악기로 우리나라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제법 인기 있는 상품이다. 이 기타들은 모두 판매자가 직접 만들었다. 재료를 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구입하지 않더라도 특별한 이 시가박스 기타를 사진으로 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문디 시장은 지역 예술가들의 공간이기도 하다. 특별한 그림을 그리는 이 사람은 나무시계며 톱이며 모든 상품에 새 한 마리를 꼭 그려 넣는다. 원숭이 울음소리를 낸다는 호주 고유의 새 푸카부라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대화 씨는 벌써 8년째 우문디 시장에서 돌을 깎고 있다. 굳이 이 시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단다. -그에게 호주는 전통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다. 나는 사람들을 따라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시가박스 기타는 우리나라 마니아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가 있는데 판매자가 직접 만들었다. "그곳에서 눈에 익은 상품을 발견했다. 나무 도마다. 호주 사람들은 이 도마를 주로 스테이크용 그릇으로 애용한다. 우문디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꼭 하나씩은 구입해 간다는 이곳 대표 상품.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호주의 자연을 고스란히 주방으로 가져갈 수 있어 더 인기다. -호주산 편백나무로 만들어 상쾌한 피톤치드 향이 가득 담겨 있다. -우문디에서 장을 보고 호주 동부 내륙으로 좀 더 들어가 글래스 하우스 산맥을 찾았다. 다음 날 해가 떠오르기도 전에 숙소를 나섰다. 글래스하우스 산을 오르는 새벽 산행을 감행했다. 한 시간 쯤 올랐을까.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글래스하우스 산맥은 넓게 펼쳐진 해안 평원 한가운데 멋지게 솟아 있는 13개의 화산 봉우리들이다. 독특한 모습으로 각각 떨어져 서 있다. ",우문디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씩은 구입해 간다는 나무 도마는 호주산 편백나무로 만들어 상쾌한 피톤치드 향이 가득 담겨 있다. "레인보우 해변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선샤인코스트의 뜨거운 태양 아래 한참을 뛰어논 말들을 바다로 안내한다. 말이 물을 무서워할 것이라는 편견을 이곳에서 버리게 됐다. 네 다리로 도도하게 해변을 산책하는 말. 그 등 위에서 즐겁게 승마를 배우는 사람들. 레인보우 해변 승마체험은 낭만이 가득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말과 하나돼 해변을 달리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보니 여행자인 나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뜻밖의 일정이 생겼다. 말 주인 앤드류의 초청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게 됐다. 레인보우 해변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앤드류의 부모님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가족들이 모두 이곳에서 농장과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앤드류의 초청으로 농장과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앤드류의 부모님의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그런데 앤드류가 갑자기 차 속도를 줄였다. -이내 차를 세우고 자연으로 나를 안내한다. 정말 나무 위에 코알라가 있다. -코알라는 군집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다.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홀로 자기 영역을 지킨다. 비가 와도 굴이나 나무 밑에서 숨지 않고 몸에 나 있는 털로 체온을 유지시킨다. -나무기둥이 온통 코알라의 발톱 자국이다. 이 긴 나무를 어떻게 올라갔을까. 그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는다. 야생 코알라를 소개해 준 후 지체 없이 농장으로 길을 안내한다.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려 언덕 위로 차를 몰았다. 그곳에 막사가 지어져 있다. 가족들이 자주 이곳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한다. -100여 년 전 그의 조상들이 도착했을 때 이곳은 주인 없는 황무지였다. 4대에 걸쳐 끝도 없이 펼쳐진 이 너른 대지를 개척했다. ",앤드류가 차 속도를 줄여 차를 세우고 자연으로 안내했는데 나무 위에 코알라가 있었다. "이들은 이웃이 부모님이고 사촌들이다. 주로 목축과 파인애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점심 때면 이 언덕 위 막사로 모인다. 이제 농장 일에서 은퇴한 부모님이 점심을 준비해 두고 이곳에서 자식들을 기다린다. 오늘의 주 메뉴는 호주산 소고기 바비큐다.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갓 잡은 신선한 소고기일 줄 알았는데 이들도 고기는 장에서 사야 한다고 한다. 농장에서 도축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식사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레인보우 해변을 함께 달렸던 숙녀들도 점심식사에 초대됐다. 잘 익은 청정 소고기와 어머니표 가정식샐러드, 접시 한가득 호주의 인심이 담겨있다. 비치 승마를 막 끝낸 후 야외에서 먹는 음식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추억을 선물받았다. 진정한 호주의 아웃백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었다. ",이웃이 부모님이고 사촌인 이들은 점심에 언덕 위 막사로 모이는데 부모님이 점심을 준비하고 자식들을 기다린다. "-호주 오지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 그 삶이 조금은 부러워졌다. 다음 날 나는 호주에 숨겨진 오지를 찾아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호주는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작은 공항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 허비베이 공항에서는 오전 08시와 오후 03시 하루에 두 번 그곳으로 가는 하늘 길이 열린다. 최근 휴양지로 이름을 떨치면서 몇 달전부터 예약을 해야만 숙박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태평양 위에 떠 있는 무인도. 그곳은 마지막 파라다이스, 바로 레이디 엘리엇 섬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 게이트를 나선다. 25인승 크기의 비행기 앞에 조종사가 직접 나와 승객을 맞는다. -레이디 엘리엇 섬으로 가는 방법은 경비행기뿐이다. 호주 동부의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하면 된다. 조종사가 이륙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비행기를 띄웠다. ",호주는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작은 공항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데 허비베이 공항에서는 하루 두 번 하늘 길이 열린다. "인도양과 태평양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제브라 상어다. 새끼 때는 등에 검고 흰 줄무늬를 보이는데 꼭 얼룩말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무리의 물고기 떼가 산호초 위를 배회한다. 산호는 물고기들의 좋은 먹잇감을 숨겨주기 때문이다. 제브라 상어도 마찬가지다. 육식성으로 연체동물이나 게, 새우 등을 좋아하기에 산호초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이 바다의 야수는 못생긴 얼굴로 유명한 대왕 곰치다. 포악하고 공격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가까이에서는 거북이가 포식 중이다. 대형 해파리를 입에 물고 요리조리 뜯기 시작한다. 배를 채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닷속 놀랍고도 신기한 풍경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바다와 하나가 되는 특별한 체험. 레이디 엘리엇 섬의 스노클링은 놀라운 자연을 만나게 해 준다. ",새끼 때 등에 검고 흰 줄무늬가 얼룩말과 닮은 제브라 상어는 육식성으로 연체동물이나 새우 등을 좋아해 산호초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인도양과 태평양에서만 만날 수 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는 블타바강이 있다. 블타바 강에는 600년이나 된 아름다운 다리가 있다. 다리 난간에 있는 성인들의 조각상은 카를다리의 상징이다. 조각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성 요한 네포무크의 동상이다. 성 요한 네포무크는 왕비의 고해신부였는데 고해성사 내용을 알고 싶어한 왕의 요구를 거부해 죽임을 당했고 강에 버려졌다. 그가 순교하자 강 위에는 5개의 별과 같은 광채가 떠올랐다고 한다. 목숨 바쳐 비밀을 지켜준 그는 소원을 들어주는 수호성인이 됐다. 인적 드문 새벽은 소원 빌기 좋은 시간.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나도 작은 소원을 빌며 체코 여행을 시작해 본다. 인천에서 11시간 비행하면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한다. 프라하 여행의 시작점은 프라하의 심장부 구시가 광장이다. 광장 가운데에는 마틴 루터보다 100여 년 전에 종교개혁을 주장했던 얀 후스가 있다. ",600년이나 된 카를다리의 난간에는 성 요한 네포무크의 동상이 있다. "네포무크의 무덤은 2000kg의 은으로 장식돼 전설을 더욱 신비하게 꾸미고 있다. 교회와 왕가의 안력 때문에 희생됐다는 이야기가 정설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왕에게 알리지 않아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를 더욱 믿는다고 한다. 성당 등 여러 건물이 있는 프라하 성의 일부는 현재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대통령궁 경비병의 부동자세는 관광객의 사진 모델이 돼 추억의 한 장면이 된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 프라하의 관광명소 카를다리를 다시 찾았다. 한 해 1억 명이 찾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 중 하나다. 이 다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보낸 달걀 노른자를 사암에 섞어서 썼다고 한다. 다리 양쪽에 있는 탑은 망루 역할을 했고 당시 통행료를 징수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전망대로 사용한다. ",프라하의 관광명소 카를 다리는 한 해 1억 명이 찾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이다. "위기 때마다 체코인과 함께한 마리오네트 인형은 체코인의 당당한 자부심이다. 카를다리는 약소국 체코가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열강들의 틈새에서 힘겹게 역사를 지켜낸 저항의 상징이다. 다리 아래를 흐르는 블타바 강은 체코 민족의 역사를 투영한다.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교향곡 나의 조국 2악장 블타바 강이 물살을 따라 흐른다. 블타바 강에는 눈길을 끄는 설치 미술작품들이 많다. 환경 보호를 촉구하는 노란 펭귄이 줄을 서 있고 카를다리를 향한 커다란 의자가 있다. 명상으로 내면의 평화를 얻는 운동을 펼치는 스리 친모이의 기도하는 모습은 블타바 강을 평화롭게 꾸며준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다비드 체르니의 작품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점심도 거르고 프라하의 명소를 한 바퀴 돌고 난 늦은 오후. ",카를다리는 체코가 열강들의 틈새에서 힘겹게 역사를 지켜낸 저항의 상징이며 다리 아래를 흐르는 블타바 강은 체코 민족의 역사를 투영한다. "프라하 성은 역시 밤에 제대로 보인다. 카를다리 입구 오른쪽에는 카를 4세의 동상이 있다. 카를 4세는 체코의 전성기를 이끈 14세기의 왕이다. 카를 4세는 프라하 성과 비투스 성당을 건축했고 아름답고 튼튼한 카를다리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줬다. 다음 날 체코의 북동부에 있는 체스키라이로 떠났다. 프라하에서 차로 00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 끝없이 넓은 들판에는 농작물이 아직 싹을 틔우지 않고 있다. 숲길을 한참 달려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반려견도 입장료 500원을 받는다.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바위기둥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이 나타난다. 바위기둥은 오랜 세월 깎여나가 균열이 생기고 틈이 벌어져 그 사이로 좁은 길이 생겼다. 이런 바위 사잇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바위기둥이 서로 머리를 숙여 맞대고 있는 틈샛길이다. ",체코의 전성기를 이끈 14세기의 왕인 카를 4세는 프라하 성과 비투스 성당을 건축했고 아름답고 튼튼한 카를다리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겼다.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음식이다. -가게마다 계핏가루나 초콜릿 등을 첨가해서 조금씩 다른 맛으로 빵을 굽는다. 무대의 주인공은 여전히 혼자서 춤을 춘다. 조금 더운지 겉옷도 하나 벗었다. 헤네 시 왈츠에 맞춰 흔드는 몸놀림은 가볍지만 얼굴 표정은 가볍지 않다. 진정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있어 객석의 관객들도 즐겁다. 시골장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로 만든 과자, 주시구미가 있고 부활절 때 쓰는 달걀 껍질로 만든 장식품도 다양하다. 나무 줄기에 리본을 장식한 뽀믈라즈카도 부활절에 쓰는 것이라고 한다. -마을 합창단이 와인 창고가 있는 집 앞을 돌며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한 해 동안 포도와 아몬드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행사라고 한다. 노래하는 사람들은 밀짚으로 만든 와인케이스를 하나씩 들고 있고 개인 와인잔도 목에 걸고 있다. ",한 해 동안 포도와 아몬드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합창단이 와인 창고가 있는 집 앞을 돌려 노래를 불러준다. "거리의 예술가가 바이올리니 연주를 하며 관광객의 시선을 끈다. 자세히 보니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휘파람으로 소리를 낸다. 공연에 답례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경쾌한 휘파람 소리를 낸다. 옆에서 촬영을 하던 나를 발견하고는 함께 공연을 하자고 불러낸다. 나도 꽤나 잘 부는 휘파람인데 쑥스러워 목구멍으로 도로 들어가 버렸다. 이발사의 다리에서 나는 휘파람 바이올리니스트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마을을 한눈에 보기 위해 제일 높은 전망대로 올라가봤다. 동화 속 그림 같은 중세시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성벽 밖 해자에는 곰이 살고 있다. 이 성의 주인이었던 로젠버그 가문의 상징이 곰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자는 18세기때부터 곰 사육장으로 쓰이고 있는데 곰을 보려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성벽 밖에는 18세기 때부터 곰 사육장으로 쓰이고 있는 해자에 곰이 살고 있는데 이 성의 주인이었던 로젠버그 가문의 상징이 곰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를 4세가 상처 입은 사슴이 온천수에 몸을 담가 치유하는 것을 보고 이 온천을 발견했다. 이곳의 온천은 마시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나도 전용 컵을 사기 위해 판매점에 갔다. -뜨거운 온천수를 안전하게 마실수 있도록 만든 도자기 컵이다. 이 컵을 들고 유유히 걸어 다니며 마시면 된다. 점원이 내게 어울리는 컵을 추천해 줬다. 18세기에 한 약사가 규칙적인 온천수 복용과 산책을 병행한 치료법을 개발해 이곳은 마시는 온천수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산책하며 온천수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콜로나다인데 이곳에는 모두 3곳의 콜로 나다가 있다. 카를로비바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믈린스카콜로나다. 수많은 주랑 사이로 거리 연주자의 바이올린 소리가 스며든다. 믈린스카콜로나다의 온천수는 괴테, 브람스 등 예술가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카를 4세가 발견한 이 온천은 18세기에 한 약사가 규칙적인 온천수 복용과 산책을 병행한 치료법을 개발하면서 마시는 온천으로 유명해졌다. "온천욕을 상상하고 이곳에 왔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여유 있게 온천수를 마시며 산책하는 것도 좋은 치료법이 될 것 같다. 온천수로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보다 이곳을 찾으면 마음의 안정이 먼저들 듯하다. 휴양이 필요한 어른에게는 약수 터지만 아이들에게는 물장난치는 놀이터다. -지친 여행 중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어 좋았다. 온천도시 인근에는 로켓 캐슬이라는 작은성이 있다. 관광지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프라하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70대에 17살 소녀 올리케를 만나 청혼한 곳이 바로 이 로켓캐슬이라고 한다. 입구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소원을 들어주는 땅속 요정이 있는 중앙광장이 나온다. -땅속 요정 몽둥이 덕분일까 이 성은 한 번도 점령당하지 않았다. 로켓 캐슬 내부로 들어가니천장부터 둥근 건물이 나온다. ",작은 성인 로켓 캐슬은 관광지로 유명하지 않지만 독일의 문호 괴테가 소녀 올리케를 만나 청혼한 곳이라고 한다. "체코에서 가장 작은 원형 건물이라고 한다. 이 원형 건물 지하로 내려가 봤다. 이 성은 300여 년 전에는 감옥으로 쓰였다. 카를 4세가 왕자 시절 아버지에게 감금당했다고 한다. 어두침침한 지하에는 고문하던 모습을 재현해 뒀다. 틀 속에 가둬 앉지 못하게 하고. 손발을 족쇄로 묶어두고. 물고문을 한다. 고문하는 사람의 표정이 잔인해 보인다. -성 내부에 있는 무기박물관에는 예술작품 같은 사격 표지판이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총알 자국이 난 것이 보인다. 사격 표지판으로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정성이 들어가 있다. 표지판 모델은 당연히 전쟁의 상대편이나 원수 관계가 된 가문의 문장일 것이다. 체코는 가는 곳마다 이야기가 넘친다. 성탑을 연인과 함께 올라가 입을 맞추면 영원한 짝이 된다고 한다. 성탑에 올라가 아래 쪽을 내려보니 새가 있는 것 같다. ",체코에서 가장 작은 원형 건물이라고 하는 이 성은 감옥으로 쓰였었으며 카를 4세가 아버지에게 감금 당했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용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로켓 캐슬을 관리하는 곳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려고 만든 샤르카라는 용이다. 동전을 던져 날개에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스토리텔링도 추가했다. 로켓 캐슬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다시 출발지 프라하로 향했다. 고지대의 성이라는 뜻의 비셰흐라드가 블타바 강 기슭에 있다. 체코 프라하의 건국신화가 전해지는 비셰흐라드는 체코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제1악장이기도 하다. 강 건너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의 역사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언덕 위에는 11세기 말에 건축한 성당이 있고. 주변 정원에는 건국신화의 주인공 리뷰셰 공주와 프레미슬의 석상이 있다. 이들은 이 자리에 체코의 첫 왕조를 열고 성을 건축했다. 나라를 만들고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 전설의 인물들이 모여 있는 공원은 체코 민족의 뿌리를 상징하는 신성한 공간이다. ",체코 프라하의 건국신화가 전해지는 비셰흐라드는 블타바 강기슭에 있으며 체코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제1악장이기도 하다. "비셰흐라드에는 국립명예묘지가 있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이 매 시각 울려 퍼지는 이곳에 묻히는 것이 체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영광이다. 체코 민중음악의 창시자 스메타나 역시 이곳에서 자신이 작곡한 나의 조국을 들으며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다. 체코의 예술가 묘지답게 독특하고 개성 있는 묘지석이 눈길을 끈다. 거장들의 업적을 생각해 보며 산책하듯 묘지를 돌아본다. 신세계를 작곡한 드보르작도 이곳에 모셔져 있다. 비셰흐라드는 신화의 주 무대이면서 체코 예술가의 영원한 안식처다. 체코 여행이 끝나갈 무렵 카를다리에서 만난 보렉에게 초청을 받았다. 봄이 오는지 날씨도 푸근해졌다. 보렉에게 간단한 지도를 받고 마리오네트 조종을 해 봤다. 관절마다 이어진 줄을 제멋대로 움직인다. 부인도 마리오네트 조종을 할 수 있어 함께 공연을 다니기도 했단다. ",체코 민중음악의 창시자 스메타나는 국립명예묘지인 비셰흐라드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다. "우아한 발레리나처럼 다양한 동작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 서점을 하는 아들도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왔다. 닭고기와 밥, 그리고 피클 2개가 올려진 간단한 점심이지만 정성이 느껴졌다. 보렉과 부인은 기차에서 같은 자리에 앉으며 인연이 시작됐다고 한다. -맛있어요. -보렉은 지금처럼 자유롭게 마리 오네트 연주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시대가 너무나 감사하다고 한다. 보렉은 체코가 공산국가일 때 영국에 망명했다가 1968년 프라하의 봄으로 민주화의 바람이 불자 그 해 여름 체코로 돌아왔다. -보렉의 꿈은 원래 선장이었다. 바다가 없는 체코를 벗어나 세계일주를 하고 싶었다. 선장의 꿈은 못 이루었지만 마리오네트 공연을 하며 세계여행을 할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한 달 간 공연을 했다고 한다. 보렉이 한국에서 들었던 노래를 연주해 주겠다고 한다. ",보렉은 체코를 벗어나 세계 일주를 하고 싶어 했으며 한국에서 한 달간 공연을 했다고 한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거리를 표방한 곳도 있다. 이 모든 길은 어김없이 카지노로 연결된다. 스페인어로 초원이라는 뜻을 가진 라스베이거스. 이 도시는 다른 산업이 발붙일 여지가 없었다. 척박한 땅에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1931년 카지노를 합법화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장 안에는 창문과 시계, 거울이 없다. 사람들이 시간감각을 잃고 게임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라스베이거스는 결혼과 이혼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결혼과 이혼의 절차가 아주 간단하기 때문이다.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결혼식장이 즐비하다. 매년 15만 회 이상의 결혼식이 열린다고 한다. 수많은 결혼식장만큼이나 예식비용과 규모도 다양하다. 최저 10만원부터 시작되고 10분이면 끝나는 초스피드 예식도 있다. 이날 부부가 된 마틴과 엠머시. ","초원이라는 뜻을 가진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장 안에는 사람들이 시간감각을 잃고 게임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창문과 시계, 거울이 없다." "가까운 가족 지인들과 간소하게 식을 마쳤다. -지나친 결혼비용이 부담인 연인들에게는 좋은 제도인 것 같다. 결혼식 겸 여행을 온 가족들. 잊지 못할 추억을 사진에 담아본다. 결혼식은 30분 만에 끝났다. 세계적인 결혼 명소답게 라스베이거스 거리에는 각국에서 찾아온 다정한 연인들이 넘쳐난다. -잠들지 않는 도시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다. 거대한 건물들은 경쟁적으로 빛을 밝힌다. 뜨거운 태양이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밤이 되면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라스베이거스는 한 번 방문했던 관광객을 또 찾아오게 하는 매력이 있다. -거리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연습하는 여자들을 만났다. 라스베이거스는 쇼를 하는 곳이 많다. 수줍어하면서도 즐겁게 맞아주는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세계적인 결혼 명소답게 각국의 연인들이 넘쳐나고 잠들지 않는 도시로 불리는 것처럼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다. "-직접 운전을 해 봤다. 좌석이 편안해서 생각보다 운전하기가 수월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떠난 지 002시간 만에 황량한 벌판에 도착했다. 서부의 사막지역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막의 모습은 어떨까. 더 높은 곳에서 보기 위해 헬리캠을 띄워봤다. 사막의 모래벌판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버려지는 이 땅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워놨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지역.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숨겨진 비경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앤털로프캐니언은 미국 서부지역에서 가장 멋진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인디언들에게 신성시되는 곳이다. 그런데 비가 오면 위험해지는 독특한 지형이기 때문에 항상 현지 인디언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앤털로프캐니언은 빗물의 흐름에 의해 땅속에 만들어진 협곡이다. ",앤털로프캐니언은 인디언들에게 신성시되는 곳이다. "비가 오면 물에 잠기기 때문에 재빨리 대피해야만 한다. 인디언들은 이 땅을 특별하게 여기고 보호한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어봤다.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인디언의 안내로 도착한 곳. 여기서부터 땅 속으로 20m 정도를 내려가야 한다. 아래 쪽에 도착하니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큼의 좁은 길이 나온다. 그리고 멋진 공간이 머리 위로 펼쳐진다. 물과 바람이 만든 예술작품. 앤털로프캐니언은 빗물이 모여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 소용돌이가 돼 만들어진 신비로운 사암협곡이다. 하늘, 빛, 지형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마치 예술가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바위를 만져봤다. 자세히 보니 물살이 흐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앞에 서 있으면 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번에는 지상협곡으로 향했다. ","인디언들이 특별하게 여기고 보호하는 앤털로프캐니언의 하늘, 빛, 지형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마치 예술가의 작품 같다." "이번에는 아주 높은 산으로 향했다. 세계적으로 경관이 뛰어난 협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랜드캐니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해마다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용감하게 트레킹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나는 지름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했다. 발 아래로 20억 년에 걸쳐 형성된 대자연이 펼쳐졌다. 445km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그랜드캐니언. 콜로라도 강에 의한 침식으로 깎여 있는 이 지역은 깊이가 무려 1500m나 된다. 강물의 침식작용이 계속되면서 더 깊은 강을 만들고 폭포와 급류를 만들어낸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이곳은 수십만 년 전의 지형과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도 남아 있다. 지구의 역사가 살아숨 쉬는 증거인 것이다. 지금도 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어 협곡은 더 깊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관이 뛰어난 협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랜드캐니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해마다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용감하게 트레킹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봤다. 엘크를 발견했다. 해발 2000m 높이에 사슴이 산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랜드캐니언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수많은 종의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다. 귀여운 다람쥐가 도망가지도 않고 방문객을 맞아준다. 벼랑 끝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이 보인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절벽. 사진작가들에게는 꼭 와봐야 할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연예인들의 화보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일몰을 찍어봤다. 빛의 그림자에 따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그랜드캐니언. 시간이 지날수록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어둠이 내리자 밤하늘에 별이 쏟아질 듯 가득하다. 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잠을 청했다. 미국에서는 어디를 가나 캠핑카 전용 캠핑장이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성수기로 캠핑카가 가득하다. ",해발 2000m 높이에서 엘크를 발견할 정도로 그랜드캐니언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수많은 종의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다. "캠핑장을 나와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해발 2400m 고산지대로 올라가자 저 멀리 만년설로 뒤덮인 산이 펼쳐진다. 브라이스캐니언 입구에 도착하자 눈이 내린다. 때아닌 눈을 맞으며 정상으로 향했다. 푸르른 하늘 아래 수천, 수만의 첨탑들이 줄지어 서 있다. 지금까지 본 곳과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브라이스캐니언. 아주 먼 옛날 이곳은 원래 바다였다고 한다. 바다 밑에 있던 암석이 우뚝 솟은 후 빗줄기에 의해 약한 지질은 깎여나가고 단단한 암석만 남아 기둥 모양을 이루게 됐다. 수많은 시간과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멋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아래 쪽으로 내려가봤다. -고된 여행자를 위한 배려였을까. 분명 쉬운 길이라고 했는데 아니었다. 꼬불꼬불한 길이 계속 이어져 있어 피로감이 더했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다. ",감동을 안겨주는 브라이스 캐니언은 옛날에 바다였지만 바다 밑에 있던 암석이 우뚝 솟은 후 빗줄기에 의해 깎여나가고 암석만 남아 기둥 모양을 이루게 됐다. "암석을 직접 만져봤다.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져나갈 만큼 약한 흙이다. 흙이 조금씩 깎여 지금의 멋진 모습으로 남았다는 게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흙과 물, 바람과 시간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경이롭다. 이번에는 서남쪽 사막지역으로 향했다. 갑자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모래태풍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 미국 서부 사막지역의 태풍은 아주 위험하다. -황량한 땅이 끝없이 펼쳐진 이곳은 일명 죽음의 땅이라 불리는 데스밸리다. 과거 서부지역을 방문했던 수많은 개척자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봤다. 이곳은 수 만년 전 내륙해가 증발해 생긴 자리다. 사막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온도가 50도 이상까지도 올라간다. 사막 위를 걸어봤다. 바닥에는 하얀 모래가 깔려 있다. ","흙과 물, 바람과 시간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경이롭고 신비롭게 다가온다." "자세히 봤더니 소금이다. 새하얀 소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척박한 땅.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다. 마치 낯선 행성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곳에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한때 개척자들에게는 죽음의 땅이라 이름 붙을 정도로 악명높던 곳. 지금은 신비로운 자연을 간직한 곳으로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개척에 성공한 사람들은 캘리포니아의 비옥한 땅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나는 오렌지, 아몬드, 포도는 전 세계로 팔려나갔다. 개척자들에게 캘리포니아는 기회의 땅, 황금의 땅이었다.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운영된 농장을 찾아가봤다. 따가운 햇볕을 받고 자란 열대과일들이 늘어서 있다.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과일 오렌지가 눈에 띈다. ",죽음의 땅이라 이름이 붙을 정도로 악명 높던 캘리포니아는 개척자들이 비옥한 땅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자리를 잡으면서 기회의 땅이자 황금의 땅이 되었다. "갓 딴 오렌지를 먹어봤다. 특유의 향과 함께 과즙이 풍부해 아주 맛있었다. 농장 안은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아이들이 실제로 말을 타볼 수 있도록 시설을 개조해 놨다.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때 정착을 위해 개간해야만 했던 캘리포니아 농장. 이제는 단순한 농토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위한 농업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개척을 통해 얻은 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캠핑카는 마지막 여행지를 향해 달렸다.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위치한 해안도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18세기 후반 이후 인디언 마을이 산재했던 이곳에 백인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후 착실한 발전과정을 거쳐 미국의 대표적인 대도시로 성장했다. 인근 위성도시까지 포함해 700만 명 이상이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말을 타볼 수 있도록 시설을 개조한 농장 안은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1890년대 바다에서 유전이 발견되며 인구 5만이었던 작은 도시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산타모니카 해변은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활기차다. 해안가 상점에는 해양스포츠용품이 눈길을 끌고 해변 곳곳에는 젊음이 넘쳐난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거리공연이 빠질 수 없다. 익숙한 음악을 따라가보니 10살 정도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마이클 잭슨 춤을 추고 있다. 5살때부터 재능을 발휘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마이클 잭슨. 그가 생을 마감한 곳도 이곳 LA다. 기회의 땅에서 또 다른 스타를 꿈꾸는 아이의 미래가 기대된다. 해변 모래사장에서도 신 나는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많은 이들이 둘러서서 타악기 연주를 하고 있다. -해가 저물어갈 무렵 뜨거운 태양이 물러간 자리를 흥겨운 리듬소리가 채운다. ",1890년대 바다에서 유전이 발견되며 급속도로 성장한 산타모니카 해변은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활기차다. "-환상적인 세계일주. 북유럽아이슬란드부터 북미까지. UHD10부 작 걸어서 세계 한 바퀴 함께 떠나보시죠.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하지만 지구의 심장이 포효하는 뜨거움이 공존하는 곳. 반지 모양의 링로드를 돌며 만나는 아이슬란드의 속살.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다양한 폭포들과 파도가 그리는 하얀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 나는 지금 바이킹이 숨겨둔 천국 아이슬란드로 떠난다. 인천에서 영국을 경유해 오후 03시간 만에 아이슬란드에 도착했다. 나의 첫 여정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시작했다. 아이슬란드는 북극권에 위치한 인구 330만 명의 나라다. 면적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아이슬란드 인구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국가다. 도시의 중심지. 사람들이 모여 있어 다가가보니 말을 탄 사람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바이킹이 숨겨둔 천국 아이슬란드는 인구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국가다. "마치 우주선 같은 모양의 이 교회는 설계좌가 아이슬란드의 한 폭포에서 영감을 얻어 1945년 건축을 시작해 40여 년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단순한 듯하지만 웅장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 교회 앞에는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탐험가 에이릭슨 동상이 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봤다. 외관만큼이나 간결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 마침 파이프 오르간이 연주되고 있었다. 5000개가 넘는 파이프에서 나오는 음악이 사람들의 몸을 감싼다. 그 경건함에 초를 밝히며 기도를 올린다. 교회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9천원 정도하는 입장권을 구입해 교회 전망대로 간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2층 정도의 계단을 다시 올라가면. 360도로 레이캬비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마치 우주선 같은 모양의 이 교회 앞에는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에이릭슨 동상이 있다. "모두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촬영한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자 흔쾌히 보여준다. 사진 역시 아름답다. -투명하고 순수한 느낌의 레이캬비크. 이제 이곳을 떠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해 본다. 첫 목적지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골든 서클. 골든 서클은 싱벨리르 국립공원과 게이시르, 굴포스를 포함한 링 모양의 관광 루트를 말한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아이슬란드의 성지라고 불리는 싱벨리르 국립공원이다. 930년에 세계 최초의 의회인 알 싱계가 성립됐다는 공원은 독특한 지형과 자연환경 때문에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 코스로 찾는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는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 날씨를 처음 경험했다. 갑자기 엄청난 바람과 눈이 몰아쳐 앞을 구분하기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30분 뒤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이고 눈이 그쳤다. ","골든 서클은 싱벨리르 국립공원과 게이시르, 굴포스를 포함한 관광루트로 가장 먼저 찾은 싱벨리르 국립공원은 독특한 지형과 자연환경 때문에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때가 기회라는 듯 많은 사람들이 협곡을 지나 싱벨리르 트래킹 코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눈으로 덮힌 얕은 언덕을 돌자 맑은 물이 흐른다. 봄이 오면 온통 초록으로 덮힐 이곳을 상상해 봤다. 여름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를 달려 다음으로 달린 곳은 땅의 틈 사이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산지다. 사람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서 무언가를 기다린다. 바로 간헐천 게이시르에서 솟아오를 물기둥을 기다리는 것. 땅에 뚫린 조그만 구멍에서는 부글부글 물이 끓고 사람들은 모두 구멍을 응시하며 기대감에 부푼다. 그러다 갑자기 솟구친 물기둥. -지하의 가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 구멍으로 배출되면 파란 물기둥이 최대 30m까지 솟아오른다. 13세기 말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그레이트 게이시르는 지금은 활동하지 않고 그 옆에 스트로쿠르라는 간헐천만 10분 간격으로 물기둥을 쏘아 올린다. ",땅의 틈 사이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산지에서 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서 간헐천 게이시르에서 솟아오를 물기둥을 기다린다. "빙하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수한 옷을 입고 스노모빌을 타야 한다. -내가 스노모빌을 타고 들어갈 빙하는 바트나요 쿨. 바트나요 쿨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로 표면적이 8100제곱 킬로미터. 우리나라 충청남도와 비슷한 크기다.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빙하 위를 달린다.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그렇게 0000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만년설 끝자락에 위치한 요쿨하셀.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순수한 풍경이 사람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도심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맑고 순수한 느낌. 이 풍광을 최대한 마음속에 담아가고 싶었다. 나는 바트나요 쿨에서 내려와 인근의 트래킹 코스를 찾았다. 등산로를 따라 00001시간 쯤 올라갔다.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두는 독특한 풍광의 폭포를 만났다. ",바트나요 쿨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로 한국의 충청남도와 크기가 비슷하다. "검은 폭포라는 이름을 가진 스바르티포스. 검은색 현무암 주상절리가 폭포를 감싸 안고 있다. 이 폭포는 많은 아이슬란드 건축물에 영향을 줬다. 레이캬비크의 할그림스키르캬에도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아름답고 독특한 풍광이라면 그 어떤 건축가라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다시 길을 떠난다. 스쳐 지나가는 어떤 풍경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길고 좁은 동부해안의 계곡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동화 같은 작은 마을 세이디스 피오르드. 이 마을은 색색깔의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19세기 노르웨이에서 완성품을 들여와 지은 것이라고 한다. 가장 유명한 블라키르크잔 교회 앞에서는 매년 여름 다양한 콘서트가 열린다. -지금도 덴마크에서 일주일에 한 번 페리가 운항되는 이곳은 예전에는 유명한 무역항이었다. ",19세기 노르웨이에서 완성품을 들여와 지은 세이디스 피오르드 마을은 색색깔의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보고 또 봐도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마치 달이나 화성의 모습을 보는 듯한 흐베리르. 아이슬란드에서 지열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유황 냄새나는 뜨거운 증기가 수많은 분기공을 통해 끝없이 배출된다. 음푹 패인 구덩이 안에서는 진흙과 각종 침전물들이 용암같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생명체라고는 살지 않을 것 같은 황량함. 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지구가 맞을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지혈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온천이 발달했다. 하늘빛을 닮은 파란 온천수가 매력적인 네이처바스. 이 온천은 최대 2500m의 깊이에서 끌어올린 미네랄이 풍부한 푸른 우유색의 온천수를 이용한다. 남부의 블루라군과 더불어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온천이다. -사람들의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 ",아이슬란드에서 지열활동이 가장 활발한 흐베리르는 유황 냄새가 나는 뜨거운 증기가 수많은 분기공을 통해 끝없이 배출된다. "나도 여정에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온천에 몸을 담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로가 싹 없어지는 느낌이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아큐레이리를 지나 고래투어로 유명한 조그만 어촌마을 달비크. 고래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관광객이 적어체험이 불가능했다. 대신 선장에게 부탁해 가까운 연안에서 가능한 물고기잡이 체험인 피싱투어를 하기로 했다. -고기가 있을 만한 장소에 배를 멈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호가 왔다. -이렇게 빨리 대구가 두 마리씩이나 한 번에 잡혔다. 언뜻 봐도 아주 큼직한 녀석들이다. -낚싯대를 던지고 몇 번 흔들어주니 내게도 거짓말처럼 고기가 걸렸다. 한참을 끌어올리니 아주 큰 대구 한 마리가 걸려 있다. 어른 상반신만 한 크기였다. -이렇게 잡은 대구는 선상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바로 손질을 한다. ",어촌마을 달비크에서는 고래투어를 할 수 있으나 관광객이 적으면 체험이 불가능하다. "선장이 물고기 내장을 치켜들자 갈매기들이 몰려든다. 갈매기들만 때아닌 호사를 누린다. 이렇게 잡은 고기를 들고 항구 인근의 식당을 찾았다. 대구를 포를 뜨듯 껍질을 벗기는데 탱탱한 육질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포를 뜬 고기를 깍둑 썰기한다. 이렇게 잘라 생선수프를 만든다고 한다. -테이블로 옮기는 동안 고기가 살짝 데친 것 같이 익어 있었다. 회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다. 맛있게 먹는 모습에 가게 주인이 수제맥주를 서비스로 줬다.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맥주색처럼 빨간 노을이 따뜻하게 내려앉는다. 다음 날 인근 해변을 찾았다. 바다 위 물을 먹는 것 같은 모습의 코끼리바위가 있다. 바위의 질감이 실제 코끼리의 피부와 비슷하게 보여 사실감을 더했다. 썰물 때는 바위의 전면이 드러난다고 한다. 나는 이번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다. ",인근 해변의 코끼리바위는 실제 코끼리의 피부와 바위의 질감이 비슷하게 보여 사실감을 더했다. "이 도나우 강에서 희생된 이들만 무려 800명. 녹슬고 빛바랜 60켤레의 신발이 그들을 기리고 있다. -당시 유대인들은 신발만을 남기고 도나우 강으로 흘러들었다. 누군가의 아버지였으며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의 이웃이었지만 속절없이 죽음을 맞이했던 사람들. 유독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신발이 하나 있었다. 아주 자그마한 신발. 총칼을 앞세운 무자비함은 어린아이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모든 아픔을 지켜본 저 강물은 역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반성이 있어야 더 나은 미래가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다. 헝가리에 기독교를 최초로 전파한 성인 이슈트반 왕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헝가리 건국해인 896년을 상징해 높이 96m로 지었다. ",도나우 강에서 희생된 800명을 빛바랜 60켤레의 신발이 기리고 있다. "고대로마시대부터 부상병을 치료하던 세체니 온천의 유구한 역사와 명성은 부다페스트를 물의 도시로 만들었다. 부다페스트 가장 깊은 곳 지하 약 97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는 여행에 지친 관광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활력이 된다. 부다페스트에는 이런 크고 작은 온천이 무려 118개나 있다고 한다. -세체니 온천수는 미네랄 등 각종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관절에도 좋다고 알려져 인근의 많은 나라에서 찾는 명소가 됐다. 따뜻한 온천수는 온천이 생소한 여행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짜릿하거나 특별한 놀이기구 없이 거대한 유스풀 하나만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충분히 즐거워 보인다. 나는 봄의 세체니 온천에서 중부 유럽 사람들의 평온한 휴식과 넉넉한 여유를 배웠다. 해 질 녘의 도나우 강. 005시가 되면 다시 리버크루즈에 승선해야 한다. ",부다페스트 온천의 지하 약 97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는 여행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활력이 된다. "봄의 도나우 강은 더욱 반짝인다. 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경관들은오래전부터 시간이 멈춘 듯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도나우 강의 정취를 만끽하는 동안 다음 행선지에 이르렀다. 조용하고 단아한 분위기와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오스트리아다. 정박하는 배들이 많을 때는 이렇게 이 중, 삼중 측면으로 나란히 배를 댄다니 참으로 낯설고도 재미있는 풍경이다. 세계적인 악성들의 고향.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도착했다.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성삼위 탑은 빈의 인구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의 종식을 기념해 삼위일체의 신께 감사 드린 탑이다. 비 내리는 거리마저 하나의 예술이 되는 아름다운 도시 빈. 나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오스트리아의 역사를 쌓아 올린 숱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다는 저 유명한 중앙묘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성삼위 탑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인구 목숨을 3분의 1이나 앗아간 흑사병의 종식을 기념해 삼위일체의 신에게 감사를 한 탑이다. "오스트리아 곳곳을 떠돌아다니던 베토벤은 여기서 마지막 순간을 보냈다. 이토록 소박한 공간에서 그렇게 웅장한 음악을 낳았다니. 단출하고 외로웠던 베토벤의 생애가 느껴졌다. 어느 날 귀가 멀어진 탓에 집 근처 성당의 종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베토벤은 크게 절망하며 이곳에서 유서를 쓰고 두문불출했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동생에게 남긴 유서다. 쓸쓸하고 고통스러웠던 죽음은 사후 머리카락의 성분 검사를 통해 사인이 납 중독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말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도 가장 황홀한 음악을 남긴 불운한 천재. -베토벤은 마지막까지 창작열을 불태웠다. 위대한 화합을 노래한 합창. 베토벤은 이 시대 우리들에게 평화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도나우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자 중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바하우 문화경관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베토벤의 죽음은 사후 머리카락의 성분 검사를 통해 사인이 납 중독으로 밝혀졌다. "음악이 바뀌자 경쾌한 박자에 맞춘 신발 굽소리가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성을 깨운다. 우리나라의 하회마을, 양동마을처럼 수백 년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바하우 문화경관. 나는 이곳의 마을사람들에게서 한때 찬란했던 오스트리아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봤다. 도나우 강은 상류로 갈수록 그 푸르름이 짙어진다. 다음 행선지는 오스트리아의 도시 중 가장 녹지가 많은 곳, 바로 린츠다. 오스트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공업도시 린츠는 예로부터 유럽의 도시들 사이에서 무역의 길목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곳 역시 다른 유럽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각양각색의 트램이 도심을 누비고 있다. 페스트링베르크 산에 오를 계획이었던 나는 기존 트램과는 다른 새로운 트램을 타보기로 했다. 내부는 여느 트램과 다름이 없지만 시내에서 점점 멀어지더니 이내 푸르른 녹지가 펼쳐진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녹지가 많은 곳인 린츠는 예로부터 무역의 길목 역할을 했고 각양각색의 트램이 지나다닌다. "이 열차는 높은 산에 오르는 등반 트램이다. 등반 트램은 험준한 산악지대가 많은 린츠의 지형적 특성과 성을 지을 때 산이나 바위를 훼손하지 않고 지으려는 유럽인들 의 친환경적 소신이 결합된 교린츠의 필수 통수단이다. 등반 트램으로 가볍게 정상에 도착했다. -오스트리아 린츠는 공업이 매우 발달한 동시에 유럽 특유의 문화유적이 잘 보존된 도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문명과 자연의 공존이 조화롭고도 멋지다. -특히나 아이들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푀스트링베르크 산 정상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평범하지 않은 인형들이 마치 가이드처럼 방향과 길을 알려주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두꺼비 왕자. 동화 속 나라로 들어가는 듯한 터널을 지나면 어린이 테마동굴 그로텐반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푀스트링베르크 산 정상에는 평범하지 않은 인형들이 가이드처럼 방향과 길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이 나무 아래에서 노예들은 물건처럼 거래됐다. 그들은 낮에는 화려한 도시를 만들고 밤에는 깜깜한 헛간에 갇혀야 했다. -이곳에 끌려온 6만여 명이 노예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들의 삶은 이 도시가 되어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양한 민족을 이곳으로 데려온 바다. 하지만 네덜란드인들이 이곳의 보급기지를 세운 건 바로 이 산 때문이었다. 도시로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는 케이프산맥이 없었다면 케이프타운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다. 테이블마운틴은 50km에 이르는 케이프산맥의 일부로 꼭대기가 탁자처럼 평평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극장 무대처럼 도시 속에 우뚝 솟은 테이블마운틴은 케이프타운의 상징으로 연간 400만 명이 방문해주차부터 쉽지가 않다. 테이블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1086m. ",꼭대기가 탁자처럼 평평한 테이블마운틴은 케이프타운의 상징으로 연간 400만 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등산에 자신이 없어도 누구나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1929년 처음 만들어진 이 케이블카를 타고 001시간에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5분 만에 정상을 밟는다. 겨울인데도 붐비는 케이블카. 꽤나 빠른 속도로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눈 앞에 다가온 테이블마운틴의 모습에 사람들은 다들 설렌 표정이다. 특히 이 케이블카는 바닥이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테이블마운틴에서 대서양까지 모든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거친 사암의 표면이 스칠 듯 가까워지고 해변이 아스라이 멀어지면 어느새 케이블카는 정상에 도착한다. 눈앞에 펼쳐진 정상은 말 그대로 널찍한 식탁. 길이는 동서로 3km로 이른다. 8억 년 전 해조에서 만들어진 사암 덩어리들은 빙하에 눌려 평평해졌고 그 평평한 덩어리가 하늘 가까이 솟아올라 오늘날의 테이블마운틴이 됐다. ",1929년 만들어진 이 케이블카는 5분 만에 정상을 밟을 수 있어 등산에 자신이 없어도 누구나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절벽에 설치된 튼튼한 밧줄. 손의 힘으로 밧줄의 속도를 조절해 내려가면서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이색 체험이다. 잠금장치에 밧줄을 고정하고 절벽 끝에 서서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만세를 해 본다. -시작도 안했는데 팔이 저려온다. -나도 걷고 싶지만 발을 디딜 곳이 없다.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거리는 112m. 경사는 가파르고 바닥은 미끄러웠다. -더 이상 발을 디딜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몸이 공중에 떠있었다. 테이블마운틴의 가파른 절벽을 마주하고 밧줄을 돌려 뒤를 돌아보니 바다를 향해서 그네를 타는 기분이다. 평평한 줄로만 알았던 테이블마운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붉은 꽃이 피어나는 겨울산의 풍경을 뒤로하고 이 신비한 도시를 거닐어보기로 했다. 케이프타운의 도심 한편에는 유난히 알록달록한 집들이 눈에 띄는 동네가 있다. ",손의 힘으로 밧줄의 속도를 조절하며 풍경을 즐기는 이색 체험을 통해 테이블마운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주인, 노예, 정복자들의 후손이 어깨를 맞대고 만델라의 동상이 흐뭇하게 그들을 바라보는 곳. 케이프타운은 그런 곳이다. 케이프타운을 떠나 동쪽으로 400km 떨어진 모셀베이로 향했다. 따뜻한 인도양에 접한 이 항구도시는 500년 전 아프리카 원주민과 유럽인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곳이다. 오늘은 이곳에서 남아프리카 동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를 만나보기로 했다. 아침 7시. 서서히 밝아오는 항구를 뒤로 한 채 보트는 바다 한가운데로 향했다. 20분쯤 지나 눈앞에 나타난 작은 섬. 멀리서 볼 때는 바위인 줄 알았는데 마을 아주 가까이에 물개가 2500마리나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물개만 많은 게 아니다. -상어가 왔으니 이제 내가 물에 들어갈 차례. 상어가 아주 격하게 반겨준다. -마지막 한 사람이 철망에 들어오고 드디어 입수. ",인도양에 접한 항구도시 모셀베이는 아프리카 원주민과 유럽인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곳이다. "영화 죠스의 주인공이 눈앞을 지나가더니 이번에는 정면으로 다가온다. -참치 머리를 향해 다가오던 상어는 심통이 난 듯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킨다. 다들 상어가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 있던 그때 미끼가 철망에 끼었다. -강하고도 난폭한 백상아리와의 만남은 두려움과 경이로움 섞인 오묘한 경험이었다. -모셀베이는 비명 반, 웃음 반으로 기억될 것 같다. 어느덧 여행의 중반. 바다를 떠나 모래바람이 부는 내륙으로 향했다. 주황빛 메마린 땅이 끝없이 펼쳐지고 나즈막한 풀들 위로 일런드 영양들이 가던 길을 멈춘다. 신비로운 긴 뿔을 가진 겜스복도 보이고 하얀 마스크를 쓴 듯한 본테복과도 시선이 마주친다. 지금은 인기척을 찾을 수 없는 곳이지만 수천 년 전에는 여기에도 누군가의 집이 있었다고 한다. 지붕 모양도 꽤나 그럴 듯하다. ",바다를 떠나 내륙으로 향하며 하얀 마스크를 쓴 듯한 본테복과 긴 뿔을 가진 겜스복을 봤다. "오후 산책에 나선 치타가 우아한 걸음거리로 앞장서고 나는 그 뒤를 따랐다. 육지에서 가장 빠른 맹수로만 알려져 있지만 고양이과 중에서도 특히나 온순한 치타. 이번 여행은 기분 좋은 반전의 연속이다. 다음 날 아침 동부 해안의 대도시인 더반을 거쳐 총 길이 1000km가 넘는 드라켄즈버그 산맥 남쪽에 도착했다. 이 황량한 곳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레소토의 접경지다. -저 멀리 눈 덮인 산이 레소토.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둘러싸인 섬 같은 나라다. 두 나라를 잇는 사니 패스는 눈, 진흙, 자갈이 섞인 27km의 고갯길로 자동차 광고에 등장할 만큼 악명 높고 아름다운 곳이다. -1시간 전 길을 나설 때만 해도 주변은 온통 초록빛에 경사도 가파르지 않았는데 레소토에 가까워질수록 듬성듬성 흰 자국들이 보이더니 어느새 눈 덮인 산이 거대한 미끄럼틀이 돼 눈앞에 나타났다. ",레소토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싸인 섬 같은 나라이며 두 나라를 잇는 사니 패스는 27km의 고갯길로 악명 높고 아름다운 곳이다. "국경 근처 마을로 가는 길.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는 새하얀 풍경에 적막함마저 느껴진다. -목축업을 주로 하고 평소에는 관광객도 많다는데 폭설에 모든 게 멈춘 듯하다. 어렵게 만난 바소토인. -아이가 손을 흔들어준다. 집은입구부터 연기가 자욱하다. 어릴 적 할머니댁에서 맡아본 냄새다. -소의 배설물은 집을 짓는 재료이기도 하다. 아주머니의 남편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 집에는 귀퉁이의 부엌까지 온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바소토족은 이렇게 담요를 옷처럼 두르고 있다. -내 모습이 재미있나 보다. -손을 사용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다. -바소토족의 상징인 담요와 지팡이에 대해서 듣는 동안 바소토 전통 빵인 보호베가 다 익었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호베. 투정 한 번 안 부리고 기다려준 보나에게 먼저 한 덩이를 건네줬다. ",국경 근처 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바소토족은 담요를 옷처럼 두르고 있다. "환상적인 세계일주. 북유럽,아일랜드부터 북미 알래스카까지. UHD특집 10부 작 걸어서 세계 한 바퀴 함께 떠나보시죠. 남미 대륙의 끝 파타고니아. 그곳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의 위대함이 지배하는 곳이다. 그리고 거친 들판을 지키며 살아온 이 땅의 사람들.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빙하가 경이로움을 더하고. 만년설이 여행객들의 혼을 빼놓는 곳. 남미 최고의 절경 토레스 델 파이네까지. 여행자들의 로망 남미 파타고니아로 떠나보자. 남미 대륙 가장 남쪽에 설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항공마을 우수아이아.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기도 하다. 거리의 이정표를 보니 아득하게 먼 곳으로 떠나왔다는 게 느껴진다. 우수아이아는 땅끝투어, 트래킹, 산악자전거,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남미 대륙 가장 남쪽에 설산으로 둘러싸이고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항공마을 우수아이아는 땅끝투어, 트래킹, 산악자전거,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순 마리노라는 우유에 초콜릿을 녹여 먹는 초코라테인데 맛이 꽤 괜찮았다. 다음 날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을 찾았다. 공원 안에는 관광열차가 있는데 세계의 끝을 달리는 열차로 인기가 높다. 이른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줄 앞쪽으로 갔더니 태극기가 반갑게 걸려 있다. 태극기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플랫폼으로 나갔다. 작고 귀여운 열차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 관광열차는 1904년 우수아이아 교도소의 난방을 위한 목재 운반용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남미 대륙 최남단에 만들어진 기차다. 기차역을 출발하자마자 그림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청정자연 그대로의 모습들. 자연의 보고라는 말이 실감 난다. 40분 쯤 지나서 중간 역에 도착했다. 여기는 최남단에 위치한 마카레나 역이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안에 있는 관광열차는 세계의 끝을 달리는 열차로 인기가 높다. "이 열차는 세계 최남단 철도라는 이미지에 증기기관차의 정취를 결합시켜 관광상품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기차가 다시 천천히 움직인다. 눈 덮인 산봉우리와 푸른 초원 그리고 울창한 숲. 인간이 태어나기 전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니었을까. 공원 내 작은 선착장. 관광객들이 우체통 앞에서 사진촬영에 한창이다. 여기가 세상 끝 우체국.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여행객들은 자신의 여권에 땅끝마을 방문기념 도장을 찍는다. 벽면에 가득 붙여진 엽서들. 세상 끝에서 쓰는 편지에는 어떤 사연을 담고 있을까. 엽서를 쓰고 나면 세상 끝 우체국 소인을 찍게 된다. 세상 끝에서 보낸 편지를 받아본 사람들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나도 이곳에서 엽서를 보내기로 했다. 오랜만에 손글씨로 사연을 담았다. ",이 기차는 세계 최남단 철도라는 이미지에 증기기관차의 정취를 결합시켰다. "비글해협의 짙푸른 바다에 하얀 물거품을 뿜으며 항구를 빠져나간다. 바다에서 바라본 우수아이아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더 인상적이다. 만년설을 배경으로 무지개가 떴다. 남극이 가까워서일까 공기는 차갑다 못해 시리다. 섬 위에 저건 뭘까. 펭귄인가 했더니 아니란다. 펭귄을 꼭 닮은 이들은 바로 황제 가마우지. 갈매기와 펭귄의 중간 형태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의 중요한 근거 중 하나라고 한다.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이번에는 물속에서 뭔가 꿈틀댄다. 바다사자다. 이들은 구경꾼들의 시선은 아랑곳 안고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끔은 암컷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맹렬히 싸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설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바다사자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풍경이다. 비글해협은 찰스 다윈이 이곳을 지날 때 탔던 탐사선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펭귄을 꼭 닮은 황제 가마우지는 갈매기와 펭귄의 중간 형태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의 중요한 근거 중 하나이다.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발길을 돌린다. 그때. 구름 사이로 햇살이 얼굴을 내민다. 너나 할 것 없이 들뜬 표정이다. 길게 뻗은 산책로를 뛰어 내려갔다. -이제 보인다. 그 순간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빙하. 모레노 빙하는 극지방을 제외하고는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눈앞에 펼쳐진 압도적 크기의 빙하. 정말 입이 딱 벌어지도록 만드는 풍경이다. 두렵고도 신비한 자연의 모습이다. 거대항 빙벽 앞에 떠 있는 유빙들. 투명한 빛깔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번에는 빙하를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배를 타기로 했다. 회푸른색의 빙하호수를 거슬러 올랐다. 빙하 사진을 보니 조바심이 더 커진다. 하지만 호수 위에 안개가 자욱하다. 다시 초조해진다. 그리고 잠시 후. 또 한 번 파란 하늘 아래로 빙하의 모습이 드러난다. 눈앞에 펼쳐진 빙하는 거대한 장벽 같았다.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빙하는 입이 딱 벌어지도록 만드는 풍경이다. "기묘한 형상의 푸르스름한 빙하. 넋을 잃게 만드는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이다. 바로 그 때. 빙하가 천둥소리를 내며 눈앞에서 무너져 내린다. 빙하 대폭발이다. 아주 특별한 순간의 경이로움을 만끽한다. 옥빛을 품은 빙하호와 그 주위를 둘러싼 설산. 상상 속에서나 그려봤던 경이로운 풍경이다. 국경을 넘어 칠레로 향한다. 끝없이 펼쳐진 거친 들판. 여기는 파타고니아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유럽풍의 건물이 아름다운 이곳은 한때는 항구도시로 번성했던 곳이다. 지금은 토레스 델파이네를 끼고 있는 관광도시로 여행자들에게는 파이네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건물 앞에 동물상이 하나 서 있다. 이 지역 동굴에서 미라 형태로 발견된 멸종동물 밀로돈이다. 초겨울의 추운 날씨. 공원 입구에서 두 남자가 한창 연주 중이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한때는 항구도시로 번성했던 곳이며 여행자들에게는 파이네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로 알려져 있다.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없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이곳에서 매일 연주를 한다고 한다. 동네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작은 도시.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시간이 멈춘 듯한 풍광이 보인다. 호수 옆 경계석에 점프라는 글자와 사진기가 그려져 있다. 지나가던 연인이 나를 보더니 촬영을 부탁한다. 흐린 날씨 때문에 배경이 선명치 않다. 다음에는 더 멋진 사진을 기대하며 오늘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한다. 바로 옆 호숫가에 이상한 모습의 조형물이 서 있다.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들. 주변 빙하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평원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란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궂은 날씨가 이어진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져 한산한 모습이다. 역사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입구에서 나를 맞는 것은 이곳 원주민들의 모습이다. ",역사박물관 입구에서 이곳 원주민들이 나를 맞이했다. "이 지역에는 셀크남족, 오나족 등의 원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다. 이 배는 초기 개척시대 독일인 에르만이 가져온 것으로 목재 운반용으로 사용됐다. 가우초는 파타고니아 팜파스, 즉 대초원 지대에서 살며 목동이나 마부생활을 하던 이들을 일컫는다. 이 지역에서는 이 가우초들을 북아메리카의 카우보이처럼 민속영웅으로 여기기도 한다. 박물관을 나서 조금 걷다 보니 기념품 판매점이 눈에 띈다. 펭귄과 빙하 등 파타고니아를 상징하는 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이곳은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인기가 높다. 한 가게 안으로 들어갔더니 주인이차부터 따라준다. 이 지역 사람들이 물처럼 마신다는 마테차다. 봄빌라라는 금속 빨대를 이용해 마시는데 녹차보다 떫은 맛이 덜해 깔끔하게 느껴진다. ",기념품 판매점은 파타고니아를 상징하는 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가우초의 휘파람에 개들이 일사불란하다. 거친 들판.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강인하게 살아 있는 이들에게서 야생의 모습이 느껴진다. 그레이빙하 호수로 가는 길. 입구에 작은 다리가 여행객들을 맞는다. 쾌활한 성격의 가이드는 고단한 여행길의 즐거운 동반자 역할을 해 준다. 다리 위를 걷다 보니 물빛이 온통 옥빛이다. 멀리 그레이빙하에서 시작된 빙하수다. 출렁다리를 건너니 널찍한 하구가 나타났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을 발걸음이 분주하다. 빙하호수다. 빙하호수 끝자락. 구름에 휩싸인 눈 덮인 산봉우리가 신비스러움을 더한다. 빙하호수를 제대로 보기 위해 전망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트레커들을 만났다. 이곳에서 어떤 속살을 봤을까. 트레킹의 성지 토레스 델 파이네 공원에는 지구촌 여행자들이 몰려온다. ",그레이빙하 호수로 가는 입구에는 작은 다리가 여행객들을 맞아주며 가이드는 고단한 여행길의 즐거운 동반자 역할을 해 준다. "드디어 그레이 빙하 전망대다. 전망대에 올라 빙하호수를 내려다 본다. 옥빛 호수와 하늘을 찌를 듯한 산봉우리 그리고 만년설. 태초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니었을까. 구름을 걷어낸 햇살이 유빙에 부딪혀 눈부시게 빛난다. 선명한 에메랄드빛이다. 날이 완전히 개면서 영화 같은 장면이 나타났다. 거울처럼 맑은 호수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선명하게 그 위용을 드러낸다. 바라보기만 해도 속까지 시원해지는 풍경이다. 높은 바위 위에 콘도르가 앉아 있다. 전설 속의 새로 불리는 콘도르. 너른 날개를 펼치며 위용을 뽐낸다. 이번에는 토레스 델 파이네의 빅5의 하나인 과나코. 사슴과 비슷한 이들은 야생으로 살아간다. 설산을 배경으로 풀을 뜯는 과나코. 신비로운 낙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음 날 파타고니아의 변화무쌍한 대초원을 지나 도착한 곳은 칠레의 마지막 희망, 토레스 델 파이네. ",설산을 배경으로 풀을 뜯는 과나코는 신비로운 낙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입구에서부터 위용을 자랑한다. 세계 10대 낙원에 꼽힐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그 비경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다. 작은 나무가 우거진 숲길. 조그맣게 새어드는 햇살을 느끼며 산길을 오른다. 진한 붉은색을 띠고 있는 이 꽃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얼마 쯤 올라갔을까. 드넓은 초원과 푸른 호수가 그림같이 펼쳐지고. 거친 계곡에는 만년설이 녹아흐른다. 한마디로 장관이다. 약간의 고갯길이 있지만 대부분의 길은 평지나 다름없는 둘레길이다. 순수한 대자연과 야생의 숨결을 느끼며 트레킹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계곡물.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이다. 몸 깊숙이 시원함이 전해온다. 산 아래에서 말소리가 들려온다. 이 지역 목동인 바키아노들이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의 비경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산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실어 나른다고 한다.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만난다는 파타고니아. 산 정상은 아래와 다르게 완연한 겨울풍경이다. 003시간 만에 도착한 산장. 하지만 겨울철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 정상까지는 약 45분.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정상길을 올라가야만 한다. 다리가 풀릴 때쯤 하산하던 등산객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바위투성이인 험한 길. 오를수록 하늘이 노랗다. 그렇게 001시간여. 토레스 델 파이네다. 호수 위에 수직으로 치솟은 3000m 높이의 돌기둥. 빙하호는 만년설이 녹은 물을 조용히 받아내고 있었다. 그 장대함에 전율이 일고 넋을 잃는다. 남미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지구상 그 어떤 곳보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땅. 자연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함의 결정체다. 시간이 멈춘 곳. ",신비로움을 간직한 땅 토레스 델 파이네는 위대함의 결정체다. "이란의 공식 명칭은 이란이슬람공화국이다. 대다수의 아랍 국가와는 다르게 시아파 이슬람이 국교인 이란. 내가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이란의 서민적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장이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시장 안의 풍경은 비슷하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은 활기차고 지역의 특색을 보여주는 물건들은 잘 진열돼있다. 뭐니뭐니 해도 시장에서 제일 첫 번째로 구경해야 하는 건 바로 전통 먹을거리. 달달한 디저트에 자꾸만 눈이 간다. -이번에는 각종 향신료를 파는 가게. 마침 가게 주인이 흙처럼 생긴 가루를 포대에 붓는다. 이건 어디에 사용하는 가루일까?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그러하듯 여자들은 히잡 또는 차도르를 둘러야 한다. 그런데 이란에서는 여자 여행객들도 머리에 스카프를 써야 한다. 외국인이라도 예외가 없다. ",대다수의 아랍 국가와 다르게 시아파 이슬람이 국교인 이란의 공식 명칭은 이란이슬람공화국이다.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물이 흐르는 핀가든. 왜 왕들에게 그토록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감상에 젖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러 명의 여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핀가든 내부에 특별한 장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봤다. 하마비아라 하맘이라는 불리는 이곳은 이란의 전통 목욕탕이다. 사막도시인 카샨은 지하에 인공 수로를 만들어 도시로 물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이런 목욕탕도 지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목욕탕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던 아미르 카비르의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미르는 카자르 왕조 시대 부정부패와 맞서 싸우던 정치가로 그의 개혁을 두려워한 적에게 이 목욕탕에서 죽임을 당했다. -그의 죽음 이후로 페르시아의 역사는 날개 없이 추락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란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하마비아라 하맘이라 불리는 이란의 전통 목욕탕은 아미르 카비르의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집안에 이런 장소를 만들어 늘 감사하며 살았던 것이다. 과거에 이곳에 살았던 가족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나도 바빴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평상에 누웠다. 한국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구름이 오늘 따라 참 아름답다. 다음 날. 나는 숙소에서 예약한 사막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막투어는 카샨여행의 필수코스. 어젯밤 친해진 숙소 매니저도 동행하기로 했다. 우리를 안전하게 사막으로 이끌 이 남자는 자칭 타칭 사막투어의 꽃미남 가이드란다. 가던 길을 멈추고 갑자기 차를 세운 가이드. 음악을 틀어주려는 모양이다. 그런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낯익다. 한국가수의 노래. 맞춤형 고객서비스는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카샨 중심가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우리는 카비르 사막 인근에 도착했다. 그때 달리는 창 밖으로 무언가 보인다. ",어젯밤 친해진 숙소 매니저와 카샨여행의 필수 코스인 사막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낙타 무리였다. 꽃미남 가이드는 낙타를 위한 간식을 늘 차에 가지고 다닌다. 이 시원한 멜론껍질이 낙타가 가장 좋아 하는 간식. 그리곤 아주 능숙한 솜씨로 낙타에게 간식을 주는 가이드. -낙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사실 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낙타는 아주 평온해 보인다. -경계심 없이 자연스럽게 가이드에게 다가오는 낙타의 모습이 정말 신기하다. -가이드 부야에게 간식을 받아먹는 낙타를 보니 꼭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가족 같은 느낌이다. -잘 먹어준 낙타들을 다독이며 간식타임이 끝났다. 이런 부야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 낙타도 부야도 사진모델을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낙타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서둘러 모래언덕으로 향했다. ",부야에게 간식을 받아먹는 낙타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가족 같았고 잘 먹어준 낙타들을 다독이며 간식타임이 끝났다. "사막투어의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서다. 바로 모래언덕 위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 -신발과 양말을 시원하게 벗어던지고 모래의 촉감을 느껴본다. 모래언덕이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아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부야가 찍어준 발자국을 따라 모래언덕을 올라가기 시작. 마치 바닥에서 걷지 못하게 끌어당기는 듯 부드러워진 모래 때문에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결국 잠깐 쉬기로 했다. 해가 지기 전에 올라가야 하는데 큰일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사막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일몰은 보고 가야 할 것 같았다. 드디어 모래언덕 정상에 도착. 이제 편히 앉아서 일몰을 감상하나 했더니 해는 야속하게도 이미 지평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비록 멋진 풍경은 놓쳤지만 부야의 말처럼 좋은 친구들을 얻었으니 오늘 투어는 성공적이다. ",사막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모래언덕 위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다. "사막에 밤이 찾아왔다. 사막투어의 마지막 여정은 캠핑. 과거 이곳을 지나다니던 상인들처럼 불을 피우고 저녁을 만들어 먹는다. -오늘의 메뉴는 즉석 햄버거.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직화구이 수제버거쯤 되겠다. 잘 구워진 고기 위에 양상추, 토마토, 피클 등을 기호에 맞게 토핑하고 두툼해진 햄버거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끝. -운치 있는 음악이 흐르는 낭만적인 밤이 아닐 수 없다. 카샨으로 돌아온 나는 이번에는 택시투어를 하기로 했다. 석유 생산국인 이란은 택시비가 정말 저렴하다. 반나절을 넘게 이용해도 30달러가 넘지 않는다. -택시와 함께 내가 향하는 곳은 페르시아 문명이 남아 있는 이란의 대표적인 전통마을 아비야네. 해발 약 2200여 미터. 산비탈 경사면을 따라 계단식으로 이어진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시골마을 아비야네. ",석유 생산국인 이란은 택시비가 저렴해 반나절 넘게 이용해도 30달러가 넘지 않는다. "7세기 경 이슬람이 들어오기 전까지 조로아스터교를 믿었던 페스리아 사람들. 이슬람으로의 개 종 압박을 피해 요새 같은 지형인 이곳으로 숨어들면서 아비야네란 마을이 형성됐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형성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3000년 이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고 2000년이 안될 거라는 의견도 있다. -마을의 역사에 비하면 아주 어린 나이다. 길을 걷다 한 아이를 만났다. -나를 반갑게 맞이해 준 이 아이는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다. -조금은 당돌해 보이는 아이가 내가 주문한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세심하게 먼지까지 털어주는 아이의 배려가 참 고맙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비야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이 붉은 집들이 아직까지 잘 보존되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슬람으로의 개종 압박을 피해 숨어들면서 형성된 아비야네는 형성 시기에 대해 3000년 이상으로 보는 의견과 2000년이 안 될 거라는 의견이 있다. "-꿈이 사진가라는 얘기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건넸다. 그런데 이리저리 카메라를 살펴보던 아이의 반응이 정말 재밌다. -아이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다시 마을을 둘러보다 관광객들 사이로 아비야네 특유의 전통 옷을 입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검정 주름치마와 화려한 꽃무늬의 히잡은 바로 조로아스터교의 전통복장. 관광객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예쁜 꽃무늬 히잡을 두르고 물건을 파는 할머니. 옛 시골장터에서 봤음직한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쭉 펼쳐져 있다. 기도할 때 쓰는 물건도 보인다. 그런데 이건 꼭 때수건처럼 생겼다. -현재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약 300명 정도라고 한다. -지금은 모두 이슬람교를 믿지만 복장은 예전 조로아스터교 전통의상 그대로인 모습이 신기하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종교와 전통을 조화롭게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마을을 둘러보다 검정 주름치마와 화려한 꽃무늬의 히잡을 입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사탕을 준 남자가 보여줄 게 있다며 어딘가로 향한다. 바닥에 있는 이 돌들은 뭘까. -바닥의 돌과 천장의 창문 구조 때문에 돌 위에서 소리를 내면 먼 곳까지도 그 소리가 울려 퍼진다고 한다. 그래서 마이크가 없는 데도 밖에 있는 사람들 모두 기도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천재적인 건축설계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모스크를 찾는다. -이 모스크에서 한국말을 듣게 될 줄이야. 이란을 여행하고 있는 관광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독일 관광객의 말처럼 나도 이란을 오기 전 약간의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사람들은 항상 따뜻한 미소로 나를 반겨줬고 이란이 오랜 세월 지켜온 아름다운 유적들을 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란의 수도는 테헤란이지만 문화의 수도는 이스파한이란 얘기가 있다. ",바닥의 돌과 천장의 창문 구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모스크를 찾는다. "이스파한이 페르시아의 수도였던 아바스 1세 시절 예술은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음악은 늘 사람들의 삶과 함께였다. -이것도 악기의 일종이란다. -이번에는 좀 더 실생활과 밀착된 악기를 보여주겠다는 관장님. -관장님의 특별섭외로 음악가들이 모였다. 박물관 지하에 작은 공연을 위한 공간이 준비돼 있다. 음악박물관을 방문한 손님들이 많을 때만 연주를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나를 위해 연주를 해 주신단다. 전시돼 있던 악기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좀 더 경쾌한 곡이다. -시를 인용한 노랫말이 아름답다.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나만을 위한 콘서트였다. 이스파한 전통식당이라고 적힌 간판 옆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번호표까지 들고 기다려야 하는 이곳은 주방이 있는 1층과 홀이 있는 2층으로 나누어진 작은 규모의 식당이다. ",아바스 1세 시절 예술은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고 특히 음악은 항상 사람들의 삶과 함께였다. "1층 한편에 자리한 주방에서는 이 식당의 유일한 메뉴가 조리되고 있다. 베르헨이란 불리는 이 음식은 양고기와 빵이 주재료인데 이스파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 먹을거리로 유명하다. -어린 양고기를 기름에 볶아서 양의 내장과 함께 잘게 다진 후 한 번 더 끓인다. 카자르 왕조시대부터 먹었다는 유서 깊은 음식이다. -베르유는 외국 관광객들보다는 이란 현지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햄버거 패티처럼 구워진 빵 사이에 들어있는 양고기.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빵 위에 적당량의 고기를 얹어 쌈처럼 싸먹으면 된다. 많이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음식 하나에도 이란 사람들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같은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친구가 된다. 이스파한 사람들의 낭만을 담고 있는 시우세다리. ",이스파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 먹을거리로 유명한 베르헨이라는 음식은 카자르 왕조시대부터 먹었다는 유서 깊은 음식이다. "환상적인 세계 일주. 북유럽아이슬란드부터 북미 알래스카까지. UHD 특집 10부 작 걸어서 세계 한 바퀴 함께 떠나보시죠. 크고 작은 수천 개의 섬이 이곳에 떠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바다 태평양. 그 속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신비. 그리고 이곳에는 잊혀져가는 문명과 아픔의 역사가 여전히 존재한다. 나는 태평양의 푸른 낙원 북마리아나제도를 찾아 떠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벗 삼아 전설을 지켜온 사람들과 대양의 섬이 숨겨온 문명의 위협을 만난다. 여행의 설렘이 눈앞에 나타났다. 바다와 땅의 경계가 에메랄드빛 산호로 펼쳐져 있는 곳. 태평양 서쪽 북마리아나제도의 중심에 위치한 사이판은 따뜻한 기후와 환상적인 해변으로 1년 내내 많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사이판. 나는 가장 먼저 신이 축구를 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파포차우 산 정상에 오르기로 했다. ",바다와 땅의 경계가 산호로 펼쳐진 천국의 섬으로 불리는 사이판은 1년 내내 많은 여행객을 끌어들인다. "이곳에서 좁고 긴 모양의 사이판을 360도 전경으로 볼 수 있다. 최고의 포토존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발 474m 가장 높은 이곳에 평화를 상징하는 예수상이 서 있다. 주인이 4번이나 바뀐 사이판에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남국의 정치를 물씬 느끼고 나는 다음 여정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섬을 가로지르는 데 차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사이판 북쪽 끝에서 동해안을 따라 복잡한 해안선이 이어져 있다. 육지 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 특별한 명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하이파이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계단을 100여 개 정도 내려갔을까. 해안 절벽 아래 자리한 수중동굴이 나타났다. 사이판은 물론 북마리아나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 그로토. ",해발 474m 가장 높은 곳에 사이판에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평화를 상징하는 예수상이 서 있다. "-굿!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 공중부양을 연출할 수 있는 사진촬영이다. -좋아요? 사람들은 각자 개성에 따라 재미있는 모습을 만들어본다. 함께여서 더 즐겁다. -오케이, 너무 좋아. 다시 한 번. 나는 이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 드론을 띄웠다. 하늘에서 바라보니 설레는 내 마음처럼 에버그린의 하트가 선명하다. 사방으로 탁 트인 바다와 지평선이 펼쳐진 북마리아나제도에서 하루 중 해질 녘만큼 아름다운 때도 없다. 나는 선셋포인트로 유명한 곳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붉게 물드는 바다를 마주한 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해산물과 고기가 한 불판 위에 모였다. 현지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과 고기가 그야말로 산해진미다. 그 맛은 어떨까. 비치바비큐는 국경을 초월하고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해질 녘 북마리아나제도에서의 비치바비큐는 붉게 물드는 바다는 마주하며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10분 만에 다음 목적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티니안 섬이다. 2000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티니안을 유명하게 만든 것이 있다. 바로 참치와 청새치 등 태평양의 대형 물고기들인데 이 섬 앞바다에서 잘 잡힌다. 크기가 정말 상당하다. 섬은 고요하며 인적 또한 드물다. 특별한 특별하지 않은 티니안. 섬의 한가운데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브로드웨이를 따라 북쪽 해안으로 향했다. 바로 이곳에 티니안의 명물 천연분수 블로우 홀이 있다. 바다에서 파도가 밀어칠 때마다 구멍이 뚫린 산호초 바위 사이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근처에 서 있기만 해도 부서진 물방울이 날아온다. 파도가 거셀 때는 무려 10m 이상 솟아오른다. 원시의 모습 그대로 자연 그대로 머물고 있는 섬.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진 티니안 섬은 2000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앞바다에서 태평양의 대형 물고기들이 잘 잡혀서 유명해졌다. "아직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은 티니안은 가공하지 않은 자연의 멋을 자랑하고 있다. 티니안의 베이스캠프는 바로 부두다. 잔잔한 바다, 평화로운 시간들. 조용히 흘러가는 구름과 뜨거운 해양 아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이곳에서 유일하게 삶의 활기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낚시는 티니안 최고의 즐길 거리이자 원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수단이다.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부자를 만났다. 끝없이 펼쳐진 청정의 바다. 오늘은 이들과 함께 강태공이 돼보기로 했다. 티니안은 어족이 풍부해 매년 대규모의 세계 낚시대회도 열린다. 낚시를 목적으로 섬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아들이 아버지의 잠수복을 꼼꼼히 점검해준다. 이곳 원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는 허가가 필요한 장비다. 이런 낚시법은 옛 차모로족이 주로 쓰던 방식이다. ",아직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 가공하지 않은 자연의 멋을 자랑하고 있는 티니안의 베이스캠프는 부두이며 유일하게 삶의 활기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아버지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는 아들. 아직 어리지만 티니안의 아들이라면 꼭 할 줄 알아야 한단다. 알렉스 씨도 어려서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이라고 한다. 비록 작살총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는 없지만 이들의 낚시법이 궁금해 나도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 투명한 바다 물속. 바닥까지 시야가 닿았다. 산호초에 숨은 귀여운 열대어가 자유롭게 유영을 하고 있다. 열대바다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이곳. 숨을 크게 한 번 고른 알렉스 씨가 다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닥에 바짝 엎드린다. 무려 1분 가까이 숨을 참고 물고기 움직임을 살피다 작살총 한 발. 유니콘피시. 우리에게는 쥐돔의 일종인 물고기를 잡았다. 비늘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손으로 다룰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 어느새 잡은 물고기들이 허리춤에 주렁주렁 달렸다. ",유니콘피시는 비늘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보통 한 번에 001시간 정도 다이빙으로 20여마리의 물고기를 잡는다. 작은 푸른빛 물고기떼가 알렉스 씨 주변을 맴돈다. 수면에서 다시 한 번 숨을 고른 그가 바다로 들어간다. 고요히 바다에 순응한 채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물고기들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바로 작살총을 당긴다. 오늘은 덩치가 큰 대어들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허리에 단 물고기로 만족하고 부자는 배에 올랐다. 열대어 특유의 고운 색을 입은 유니콘피시가 꼬챙이에 줄줄이 끼워져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도 물 밖으로 나오지만 성적은 시원치 않아 보인다. 하루 세 차례의 물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파도가 점점 거세지지만 또 다른 낚시포인트로 이동하는 부자. 어린 시절 작살총 낚시를 배웠지만 그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에야 아들과 함께 바다로 돌아왔다고 한다. ",물고기들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면 찰나를 놓치지 않고 작살 총을 당긴다. "아들의 꿈이 궁금했다. 티니안 원주민 대부분이 그렇듯 아들 데이비드 역시 어른이 되면 이 섬에서 벗어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이 바다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이들에게 티니안은 생명의 섬이자 엄마의 품과 같은 따뜻한 바다가 기다리는 곳이다. 태평양에 떠 있는 작은 섬. 시간도 멈춰버린 듯 고요한 원주민들의 고향이다. 대지는 겸손하고 바다는 부드러우며 하늘은 평화를 닮았다. 이곳이 바로 티니안이다. 나는 고기잡이를 마친 부자의 초청으로 이들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여행이 전는 설렘보다 더 큰 기대감이 느껴진다. 티니안은 사이판보다 작은 섬이지만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에 이동할 때 차량이 꼭 필요하다. 섬의 유일한 마을 산호세에 알렉스 씨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2남 3녀를 둔 다복한 가정이다. ",티니안 원주민 대부분이 그렇듯 데이비드도 어른이 되면 섬에서 벗어나길 희망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바다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첫째 딸 소바나가 멀리서 온 나를 위해 특별한 노래를 불러준단다. 좀 부끄러워하긴 했지만 노래 솜씨가 멋지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깊어져 간다. 늦은 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는 알렉스 씨 집을 떠났다. 이곳에서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별을 볼 수 있듯 인연이 된다면 언젠가 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어본다. 여행은 결국 내 마음으로 향하는 그 하나의 길로 통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노스필드 비행장에는 세계적인 비극이 숨겨져 있다. 원래 이곳은 일본 공군의 우시비행장이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티니안을 점령하면서 노스필드로 이름이 바뀌었다. 1945년 8월. 이곳에서 원자폭탄을 탑재한 B-19 폭격기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로 출격해 원폭 탑재소로 세계사에 이름을 남겼다. ",일본 공군의 우시비행장이었던 노스필드 비행장은 B-19 폭격기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로 출격하면서 원폭 탑재소로 세계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 바다의 이방인 앞에서 무리를 헤쳤다 모였다 자신들만의 행위를 반복한다. 자신들의 무리를 크게 보여 위협을 가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바닷속에서 직접 보니 절로 감탄이 나온다. 로타 바다의 코랄가든은 이색 열대어와 산호가 공존하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살아숨 쉬고 있다. 곰치 한 마리가 산호와 같은 색으로 몸 색깔을 바꾼 후 마치 산호초의 일부분인 척 시치미를 떼고 숨어 있다. 붉은 바위로 변장한 이 물고기는언제부터 이러고 있었을까. 거북이가 배가 고픈 듯 산호 주변을 돌며 먹이를 구한다. 야마모토 씨가 꺼내 든 김 한 조각에 무서움도 없이 사람 곁으로 다가서는 거북. 한 입에 김을 삼킨다.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닷속에서 나의 동심이 되살아났다. 얼마 동안 이런 물장난에 흠뻑 빠져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로타블루 이 바다의 참멋을 온 몸으로 느꼈다. ",로타 바다의 코랄가든에 곰치 한 마리가 몸 색깔을 바꾼 후 산호초의 일부분인 척 시치미를 떼고 숨어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여정을 칭기즈칸광장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위대한 왕으로 칭송받는 칭기즈칸 앞에서 나도 몽골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몽골시내에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몽골은 아직 자동차 제조기술이 없어 자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없다. 그래서 전 세계 곳곳에서 수입하는 자동차들의 전시장과 같다. 특이하게도 택시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때 우리 앞에 선 한 대의 차. 이렇게 일반 자가용처럼 보이는 차가 택시라고 한다. 택시가 귀한 몽골에서는 자가용으로도 택시영업을 할 수 있다. 킬로미터당 400원씩 계산하는 거리표시계가 있으면 누구나 택시기사가 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동거리에 따라 택시비를 지불하면 된다. 이렇게 싼 요금 덕분에 여행자들은 몽골에서 택시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몽골에서는 자가용으로 택시영업을 할 수 있는데 이동 거리에 따라 택시비를 지불하면 된다. "여행객들이 잘 가지 않은 몽골 중서부에 가기로 계획하고 몽골인 자오하의 안내를 받기로 했다. 며칠간의 캠핑을 준비하기 위해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큰 하라호름 정육시장을 찾았다. 최근에 리모델링해 깨끗하고 현대적인 시장은 그날 잡은 고기는 모두 그날에 판다고 한다. 이 많은 고기들이 하루에 팔린다니 몽골인들이 얼마나 고기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양고기. 이건 소고기. 그리고 말고기까지 다양하다. 몽골 사람들은 이 고기를 삶아서 또 구워서도 먹지만 아무런 조미 없이 말려서 육포로도 즐긴다. 고기값은 정말 싸다. 말고기 4kg에 2만 6000투그릭. 우리돈 1만 3천원. 정말 싸다. 몽골 중서부 트레킹을 위해서는 먼저 몽골 고원 중앙부에 있는 하라호름까지 가야 한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 마음을 빼앗길 무렵 가이드가 내게 몽골 낙타를 보여준단다. ",울란바토르의 하라호름 정육 시장에서 많은 고기들이 하루 만에 팔리니 몽골인들이 고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몽골 낙타는 북동아시아 초원에서 서식하는 쌍봉낙타다.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온 낙타 포르테. 녀석은 호기심뿐만 아니라 애교도 많다. 사탕이라면 누구에게나 입을 맞춘다. -포르테, 포르테. 사탕에 사족을 못 쓰는 낙타가. -어떡해, 어떡해. 카메라의 마이크를 덥석 물었다. 그렇지. -어떡해. 다 씹어먹었어요. 다행히 마이크는 맛이 없었나 보다. 낙타들은 힘이 세서예부터 사막의 배로 불린 유용한 가축이다. 낙타를 한 번 타보기로 했다. -높아요. 쉬워 보이지만 키가 거의 2m가 넘기 때문에 꽤나 높다. 메마른 길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돼주는 낙타와의 달콤한 시간이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 몽골 중서부로 가는 유일한 고속도로를 따라 거칠 것 없이 시원하게 내달린다. 길이 단 하나라서 몽골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여행객들도 만날 수 있었다. ",낙타는 사막의 배로 불린 유용한 가축으로 키가 2m가 넘고 여행자들의 발이 되어준다. "오르혼 강과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장엄하고도 신묘한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풍광에 취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하나같이 좋았다고 말하는 몽골 여행.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 초원의 나라 몽골. 그리고 이 드넓은 땅에서 자유로운 저 말들. 지금도 국민의 30%가 유목의 삶을 사는 몽골에서 말이나 양 같은 가축들은 삶을 영위하는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유목민들은 오로지 가축들 때문에 풀을 따라 이동하는 유랑의 삶을 선택했다. 울타리가 없는 야생의 상태에서 자라는 동물들은 남다른 생명력과 왕성한 식욕을 뽐낸다. 그리고 저만치 이 동물들의 주인이 기거하는 게르가 보인다. 몽골의 전통이동식가옥 게르는 용도와 특징에 따라 한 가족당 대개 서너 개 동으로 이루어진다. 이동식 집이라고는 하지만 보통 한 계절씩 머물기 때문에 견고하게 또 실용적으로 짓는다. ",몽골의 전통 이동식 가옥 게르는 이동식 집이라고는 하지만 보통 한 계절씩 머물기 때문에 실용적으로 짓는다. "모든 게르의 입구는 남쪽을 향하고 있다. 시계가 없는 유목민들은 집 자체를 거대한 시계로 만들었다. 확인해 봤다. 놀랍게도 정확했다. 새벽006시부터 빛이 들어오는 위치에 따라 낮을 12등분한 유목민의 시계. 정우에는 빛이 정가운데로 향했다가 다시 기둥을 타고 오르면 밤이 되는 것이다. 집주인을 만나 인사를 제대로 나누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몽골 유목민들은 특별한 음식으로 손님을 맞는다. 으름의 맛은 어떨까. -되게 달고 고소한데요. -네. 유목민에게 노르망 호수 트레킹 안내를 청했더니 흔쾌히 응했다. 본격적인 트레킹 짐을 싸기 위해 울란바토르에서 갖고 온 짐을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며 입을 것이며 잔뜩 실었던 터라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짐들이 쏟아졌다. 유목민 아저씨의 표정이 대략 난감이다. ",유목민들은 집 자체를 시계로 만들었는데 정확했다. "누군가에게는 휘파람가 절로 나는 길가지만 말가 익숙하지 않은 나는 높은 말 위에서 양쪽 허벅지로 단단히 균형을 잡는 게 너무 힘들었다. 더군다나 길가 아닌 돌산으로 가는 거라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었다. 울퉁불퉁한 바위산을 건너고 인적가 드문 숲속을 지나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며 여러 개의 산을 지난 끝에 해발 2400m가 넘는 나가망 호수에 도착했다. 한가가 산맥에 화산폭발로 생겨난 8개의 호수를 가르는 나가망 호수. 가 후가스 호수는 나가망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때 묻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대자연. 가 아름다운 하늘과 물에 반해 한여름가면 수많은 관광객들가 호수를 에워싼다고 한다. 내일 가장 큰 시레트 호수까지 가기 위해 후가스 호수 옆에서 하룻밤 묵을 채비를 했다. 그런데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화산폭발로 생겨난 8개의 호수를 가르는 나가망 호수 중 가 후가스 호수는 나가망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이내 어두워진 하늘. 해발 고도가 높은 몽골의 산에서는 초여름이면 날씨가 꽤나 변덕을 부린다. 텐트에서 쉬기로 한 나는 모처럼의 휴식에 잠깐의 잠을 청했다. 그렇게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린 지 한 시간. 거짓말처럼 다시 갠 하늘은 무지개라는 깜짝 선물을 보여줬다. 대낮처럼 훤해도 벌써 저녁 9시. 꼬르륵시계가 저녁식사를 재촉하고 있었다. 오늘의 메뉴는 간단한 햄볶음이다. 냄새 때문인지 근처에서 묵고 있던 유목민이 우리 텐트로 놀러왔다. 사람이 그리운 유목민들은 서로 금세 곁을 내준다. 크게 대접할 것은 없고 한국식 밥과 햄김치볶음을 조금씩 나눠줬다. 몽골의 구름을 이불 삼은 우리의 밤이 그렇게 깊어갔다. 한 점의 불순물도 없는 순도 100%의 하늘과 땅. 후이스 호수의 날이 밝았다. 우리는 짐을 챙기고 최종 목적지인 시레트 호수를 향해 다시 길을 떠났다. ",근처에서 묵던 유목민이 놀러왔고 사람이 그리운 유목민들은 서로 금세 곁을 내준다. "말의 잰걸음을 003시간 쯤 산을 오르고 오른 끝에 유목민들도 최고로 꼽는다는 시레트호수를 만날 수 있었다. 8개의 나이망 호수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시레트 호수. 하늘과 맞닿은 산과 호수는 그 어떤 수식어로도 담을 수 없는 한 폭의 그림이다. 최고 해발 3100m의 고산지대에서 시베리아소나무를 비롯한 갖은 침엽수림과 초원이 어우러지는 곳. 나이망 호수의 일원답게 시레트 호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나는 호숫물로 경건하게 입을 적셨다. 호수의 초여름 물은 아직 시렸다. -어우, 시원해. 나처럼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또 다른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몽골은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동생도 합류했다. 고공촬영을 위해 드론 날릴 준비를 시작하자 드론이 신기했던지 여행객들이 하나둘 내 곁으로 모여들었다. ",하늘과 맞닿은 산과 시레트 호수는 어떤 수식어로도 담을 수 없는 한 폭의 그림이다. "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드론이지만 처음 보는 이들도 많았다. 스위스에서 온 용감한 카니가 직접 드론을 날려보겠다고 한다. 처음이지만 과감하고도 능수능란하게 조종을 꽤 잘했다. 그녀가 난생 처음으로 하늘에서 담은 시레트 호수는 잔잔하고도 짙푸르다. 시레트 호수를 뒤로하고 또 하나의 볼거리를 찾아 나섰다. -약간 좀 시원해지죠? 폭포 소리 들려. 몽골 초원의 폭포. 시원한 물소리는 들리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곧 땅끝 저 아래에 있는 웅장한 울랑 초트갈랑 폭포를 만났다. 화산과 지진 때문에 생긴 이 폭포는 오르혼 강줄기가 잉태한 또 다른 경관이다. 비가 귀한 봄 가뭄에도 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폭포 저 아래서 쉬고 있는 여행객들. 나도 한 번 내려가보기로 했다. 폭포 입구는 저만치 빙 돌아가야 한다. ",화산과 지진 때문에 생긴 울랑 초트갈랑 폭포는 봄 가뭄에도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시동이 걸리는느낌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다. 길이 험해 몹시 흔들리는 데다 차가 커서 운전하는 게 무겁고 힘들었지만 내가 직접 길을 만들어간다는 짜릿한 쾌감. 나는 몽골에서 진짜 오프로드를 만끽했다. 오랜 시간 내달린 끝에 툽흥 시레트 산에 도착했다. 울창한 산림이 병풍처럼 되어 있는 산길을 지나 산봉우리에 있다는 툽흥 사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거대한 절벽만 보일 뿐 사원은 보이지 않았다. 거대한 바위산 꼭대기에 자리 잡은 툽흥 사원. 몽골 불교의 최대 지도자였던 잠마바자르 스님은 세속과 도심을 피해 이곳에 은거하며 수행을 거듭했다. 제자들에 의해 비밀리에 500년간 명맥을 이은 이곳은 갖은 탄압에도 몽골 불교를 지켜온 명승지가 됐다. 억불 정책을 편 청나라 때도 그랬고 1930년대 스탈린 시대 수많은 승려들을 처형시키던 시절도 그랬다. ",몽골 불교의 최대 지도자였던 잠 스님은 세속을 피해 거대한 바위산 꼭대기에 자리 잡은 툽흥 사원에 은거하며 수행을 거듭했다. "우리는 쳉헤르 온천지구의 게르캠프에 닿았다. 몽골 전통숙박시설 게르 캠프는 초원에서 즐기는 현대식 호텔 같은 곳이다. 게르의 전통적인 양식을 지키면서 난방도구와 전기시설, 개별 화장실까지 두루 갖춘 게르캠프는 1인당 7만원 정도면 하루 묵을 수 있다. 그야말로 초원에서의 호사스러운 밤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 게르캠프를 이용하는 것은 쳉헤르 온천 때문이다. 따뜻한 물로 노천온천까지 즐길 수 있으니 물이 귀한 몽골에서는 이만한 숙소가 없다. 저 멀리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게 온천 수가 발원하는 곳인가 보다. 궁금해진 나는 온천수 파이프를 따라가봤다. 뜨거운 물이 콸콸 솟아오르고 있었는데 달걀이 없는 게 못내 아쉬웠다. 높은 침엽수림이 우거진 화산 일대에서 나는 쳉헤르 온천수에서는 특히 몸에 좋은 유황성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몽골 전통 숙박시설 게르 캠프는 초원에서 즐기는 현대식 호텔 같은 곳이고 1인당 7만 원 정도면 하루 묵을 수 있다. "유유자적 온천을 즐기는 남자들을 만났다. 막 바이크 여행을 끝났다는 이들은 가만히 보니 서로 조금씩 닮은 듯했다. 피곤함을 단번에 날려주는 온천욕 덕분에 여독이 확 풀린다. 드넓은 땅 가도 가도 끝없던 몽골 여행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350km 떨어진 어기 호수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 이 길은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하늘길 같다. 람사르협약으로 주요 습지에 등재된 어기 호수. 어기라는 말은 손 위 여성을 부르는 존칭이자 내준다는 의미라고 한다. 풀이하자면 어기호수는 내어주는 어머니 호수라는 뜻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어기호수는 그 둘레 길이가 무려 24.7km.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수평선을 볼 수 있는 귀한 장소다. 조류탐사지로 유명한 이곳은 어종도 풍부하다. ",울란바토르에서 350km 떨어진 어기 호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수평선을 볼 수 있는 귀한 장소다. "이정표를 보고 있는데 빨간색 버스가 한 대 다가왔다. 옛날 전차 모양을 한 앵커리지 시내 투어 버스다. 나는 이 버스를 타고 앵커리지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앵커리지는 1964년 대지진으로 건물들이 많이 파괴돼 옛날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도심에도 숲이 울창하다. 마치 전원주택 단지 같아 다른 지역에서 온 미국 사람들도 부러워한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동차만큼이나 수상 비행기가 많다는 것이다. 땅이 워낙 넓은 이곳에서는 수상 비행기가 필수적이다. 시내에 다시 돌아오니 장터가 열려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주말시장인데5월부터 9월까지만 장이 선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알래스카의 특산품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 돌을 쪼개 만든 날카로운 칼은 원주민 전통칼로 알래스카의 대표적인 공예품이다. ",앵커리지는 대지진으로 건물들이 많이 파괴돼 옛날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도심에도 숲이 울창하다. "올봄에 태어난 새끼 산양은 이제 조금씩 뿔이 나기 시작했다. 벨디지로 가기 위해서는 톰슨패스라는 높은 언덕을 지나야 한다. 이곳에서는 만년설 덮인 웅장한 산들을 볼 수 있어 여행객들은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다. 6월이 되면 들꽃들이 피어나 산과 들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톰슨패스 언덕 정상에는 육지빙하인 워딩턴 빙하가 있다. 알래스카에서 처음 보는 빙하다. 워딩턴 빙하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봤다. 30분 정도 올라가자 눈밭이 나오기 시작한다. 얼핏 보면 그냥 산 정상에 눈이 쌓인 것 같다. 하지만 푸른색의 울퉁불퉁한 표면이 이것이 빙하임을 말해 준다. 빙하는 생각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엄청났다. 멀리 산 꼭대기에서부터 펼쳐져 있는데 그 넓이가 여의도의 3배 가까이된다고 한다. 빙하에서 녹은 물이 흘러내려 폭포를 이루고 있다. ",벨디지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언덕 톰슨패스는 만년설 덮인 웅장한 산들을 볼 수 있으며 언덕 정상에는 육지빙하인 워딩턴 빙하가 있다. "백야의 깊은 밤. 알래스카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느낌이 남달랐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알래스카에 와서 가장 보고 싶었던 컬럼비아 대빙하로 가기 위해 배를 탔다. 006시간 동안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미리 멀미약을 먹는 게 좋다. 배가 바다로 나가자 육지에서 봤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항구를 출발하고 얼마 안돼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동물들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수달의 사촌인 해 달이다. 해달은 머리와 얼굴의 털이 하얘 바다의 노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물 위에 떠서 털을 손질하거나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바위섬을 지나자 이번에는 바닷가를 거니는 사슴 가족을 만났다. 배는 섬들로 둘러싸인 프린스 윌리엄 해협에 도착했다. 배가 지나가자 물범들이 재빨리 바다에 뛰어든다. 그중 한 녀석은 배 주위를 돌면서 호기심 많게 사람들을 구경한다.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동물들은 해달이며 머리와 얼굴의 털이 하얘 바다의 노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빙하 근처로 갈수록 오싹하게 추워진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푸른색 유빙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 선원들이 빙하 조각을 건져 승객들에게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한다. 하루에 천만 톤이라니. 작은 산 만한 유빙들을 보니 그 양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빙이 이렇게 많으면 배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아쉽게도 컬럼비아 대빙하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다음 날 헬리콥터를 타고 컬럼비아 대빙하에 가기로 했다. 다행히 날씨가 아주 화창한데 하늘에서 보는 풍경이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어제는 바닷길로만 갔지만 오늘은 산을 넘어 컬럼비아 대빙하로 날아간다. 산 정상을 넘으니 하얀 설원이 나타난다. 얼핏 보면 눈밭으로만 보이지만 사실은 푸른색이 선명한 빙하다. 여기서 조금 더 가니 어마어마하게 넓은 빙하가 보인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어 배가 앞으로 갈 수 없기에 컬럼비아 대빙하 가까이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컬럼비아 대빙하다. 장엄하게 펼쳐진 빙하에 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 면적이 서울시의 1.5배라니 그 규모를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천길 낭떠러지 크레바스가 가득한 컬럼비아 대빙하는 사람의 접근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곳이다. 빙하에서 2km 떨어진 바닷가에 착륙했다. 빙하는 그냥 거대한 얼음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물처럼 움직인다.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산에서 바다로 흘러내리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움직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빙하가 녹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이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을까. 생각만 해도 너무 안타깝다. 다시 앵커리지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알래스카 야생동물보호센터에 들렀다. 이곳에서는 어미를 잃었거나 부상을 당한 야생동물들을 치료하고 자연으로 되돌려보낸다. ",빙하는 생물처럼 움직이며 끊임없이 산에서 바다로 흘러내리고 있다. "1년 중 가장 빛나는 날인 이날 알래스카 사람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축제처럼 마라톤에 참가한다. 이 부부는 멋지게 문신을 했다. 슈퍼맨과 만화 주인공들도 있다. 일반인 참가자들은 마라톤 코스의 절반인 21km를 달린다. 유모차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도 있다. 대부분이 기록과는 상관없이 산책하듯 달리지만 응원전만큼은 치열하다. 한 시간 20여 분이 지나자 선두그룹이 골인하기 시작한다. 장애 학생이 완주를 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기록과는 상관없이 완주를 한 사람들에게는 메달이 주어진다. 알래스카의 여름날은 참으로 소중하고 찬란한 느낌이었다. 알래스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박물관에 갔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러시아는 알래스카를18세기부터 지배하고 있었다. ",알래스카 사람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축제처럼 마라톤에 참가하며 일반인 참가자들은 마라톤 코스의 절반인 21㎞를 달린다. "그런데 크림전쟁이 발발하자 재정이 부족하게 됐다. 결국 러시아는 미국에 알래스카를 매각한다. 매각대금은 720만 달러의 헐값이었다. 알래스카가 미국 땅이 된 지 올해로 꼭 150주년이지만 알래스카에는 아직도 러시아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앵커리지 인근의 에클루트나라는 마을에는 러시아 정규 교회가 있다. 통나무로 지어진 성 니콜라이 교회 건물은 150년 가까이됐다. 러시아 이민자의 후손인 신부가 교회 안을 구경시켜줬다. 교회 안에는 19세기에 쓰던 성상화와 제기가 남아 있다. 알래스카 원주민들은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며 살고 있었다. 러시아인들이18세기부터 이곳에 오기 시작했고 원주민들은 러시아 정교를 받아들이고 유럽의 문명과 접하게 됐다. 교회 옆에는 원주민들의 묘지가 있다. ",러시아는 크림전쟁이 발발해 재정이 부족하게 되자 알래스카를 매각했다. "큰 넙치는 사람보다 더 무겁기 때문에 낚싯대를 배에 나사로 단단히 고정시킨다. 낚시가 시작된 지 10여 분 정도. 옆에서 낚시줄을 감기 시작한다. 꽤 큰 넙치가 올라왔다. 넙치는 한 사람당 두 마리만 잡을 수 있다. 하나는 길이가 71cm를 넘어서는 안되고 또 하나는 크기 제한이 없다고 한다. 얼마 후 아까보다 훨씬 더 큰 넙치가 잡혔다. 잡은 넙치는 재빨리 손질을 해 배 바닥 저장고에 집어넣는다. 거의 5분마다 한 마리씩 걸려나온다. 알래스카에서 낚시꾼들이 왜 넙치잡이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다. 풍랑이 심해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해 다들 월척은 낚지 못했다. 하지만 어디서 이렇게 큰 고기를 낚아볼까. 아쉽게도 500만원의 상금은 놓쳐버렸다. 대신 넙치요리를 맛보기로 했다. 태평양 넙치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비싼 고급 어종이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비싼 어종인 태평양 넙치는 한 사람당 두 마리만 잡을 수 있다. "환상적인 세계일주. 북유럽아이슬란드부터 북미 알래스카까지. UHD특집 10부 작 걸어서 세계 한 바퀴 함께 떠나보시죠.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 그곳에는 거대한 대지와 화려한 역사가 살아숨 쉬고 있다. 유라시아 제국의 오랜 흔적과 화려한 멋이 빛나는 곳. 붉은색을 사랑하는 서민들의 삶과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나는 지금 붉은 열정의 땅 러시아로 출발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며 유럽과 연결되는 항구도시다. 화려한 도시의 풍경과 함께 내바 강을 항해하는 유람선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수많은 지류로 이루어진 곳에 건설된 도시다. 500여 개의 다리와 대운하를 쉽게 볼 수 있어 북방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 한여름이지만 우리 나라보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평균기온이 낮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유럽과 연결되는 항구도시로 화려한 풍경과 함께 내바 강을 항해하는 유람선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조형물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요새의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두꺼운 성문을 지나자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쟁에 대비해 만들어진 화려한 도시. 러시아를 근대국가로 만들려 했던 표트르 대제의 야심을 실감할 수 있다. 성 중앙에는 거대한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1850년에 재건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대성당은 높이가 122.5m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금빛으로 장식된 웅장한 사탑과 화려한 문양에서 러시아 왕조의 위엄이 느껴진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내부 역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화려한 금빛문양과 높은 천장의 모습은 마치 성당과 궁전을 합쳐떼어 듯하다. 성당 한쪽에는 관들이 놓여 있다. 과거 러시아를 지배했던 황제들의 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했던 표트르 대제를 비롯해 14명의 황제가 이곳에 잠들어 있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대성당은 화려한 문양에서 러시아 왕조의 위엄이 느껴지고 내부 역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별도의 진열대까지 만들어 특별히 관리하는 것은 도자기. 러시아 황실의 도자기는 보석과도 같은 값진 물건이다. 황실 도자기를 만드는 공장을 찾았다. 1744년 표트르 대제의 딸 엘리자베스는 황실 소유의 도자기 공장을 세우고 독자적인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황실과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찻잔 한 세트에 소 500마리에 해당하는 가격에 거래됐다고 하니 보석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1917년, 혁명에 의해 국영기업으로 이관되면서 서민들에게도 보급됐고 주로 혼수용품으로 판매됐다고 한다. 도자기를 만드는 곳으로 들어가 봤다. 섬세하게 칠을 하는 작업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도자기 장인들이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수십 년의 경험을 쌓아야만 장인으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 ",도자기를 만드는 곳으로 들어가 보니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도자기 장인들이다. "황제 도자기의 디자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파란 코발트색의 줄무늬와 황금색은 황실의 전통 문양이다. 제작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마치 도장처럼 생긴 도구에 순금을 묻혀 똑같은 모양을 찍어낸다. 말랑말랑한 재질로 만들어진 추촙이라는 도구가 신기해 보였다. 완성된 황제 도자기는 아주 화려했다. 도자기 본연의 색이 줄무늬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러시아 황제들은 유럽과의 교류를 중요시 여겼다. 이곳에서 만든 도자기는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됐으며 유럽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황제 도자기의 모습에서 과거 화려했던 왕족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밤 10시. 늦은 시간이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의 밤하늘은 백야현상으로 환하다. 도시의 불빛과 백야현상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나는 강변으로 향했다. ",러시아의 황제 도자기는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됐으며 유럽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학교 졸업식은 주로 6월 말이다. 이때를 맞이해 백야축제와 동시에 붉은 돛 축제가 열린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의 즐거운 표정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밝은 돛 축제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다. 거리 곳곳에서 축하공연이 한창이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 사람들이 강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함께 붉은 돛을 단 배가 나타났다. 붉은 돛배는 러시아 동화 속의 이야기다. 아주 먼 옛날 예언가로부터 붉은 돛배를 탄 왕자님이 나타나 자신을 데려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소녀는 바닷가에서 붉은 돛배를 기다렸다. 순박한 소녀에게 반해버린 젊은 선장은 자신의 배에 붉은 돛을 달고 나타나 소녀에게 청혼했다는 이야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학교 졸업식을 맞이해 백야 축제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붉은 돛 축제가 열린다. "지금도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이 눈에 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과일 수확량이 적어 중앙아시아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히 보니 과일의 모양이 특이하다. 이것이 복숭아라고 하는데 모양이 넙적하다. 양파도 넙적하게 생겼다. 크기가 수박만한 과일도 있다. 중앙아시아의 멜론 드냐는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과일이다. 낯선 이방인이 관심을 보이자 그 자리에서 잘라 속을 보여 준다. 마치 참외와 비슷하다. 친절하게도 시식을 권한다. 드냐는 아주 달콤하고 맛있었다. 시장 한편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가게를 발견했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김치와는 다르게 생겼다. 이것은오래전부터 러시아에 정착한 고려인들이 만든 김치다. 여러 김치 종류 중 한국 당근 김치가 러시아인들에게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중앙아시아에서 과일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멜론 드냐는 러시아에서 인기 있다. "빅토르 최는 이곳에서 보일러공으로 일하며 가수로서의 꿈을 이어갔다. 그가 사용했던 악기와 유품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당시의 힘들었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의 노래는 변화를 바라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주변 곳곳에 추모의 흔적을 남겼다. 빅토르 최가 사망한 지 26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영웅으로 남아 있다 노브고로드로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했다. 러시아의 철도는 총 연장 8600km나 된다. 서민들에게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지난2009년도부터 일부 구간에 고속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열차 안으로 들어가봤다. 우리나라의 고속전철과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시내를 벗어나자 창밖으로 농촌의 풍경이 펼쳐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약 180km 떨어진 벨리키 노브고로드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보일러공으로 일하며 가수의 꿈을 이어간 빅토르 최의 악기와 유품들로 당시 힘들었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그의 노래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여자 아이들의 인형 만들기 놀이를 지켜봤다. 아주 얇은 천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바느질을 하지 않고 실만 사용해 인형을 만든다. 간단한 방법으로 갓난아이 인형이 만들어졌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족의 행복과 다산을 중요시하는 풍습을 인형놀이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피리를 부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러시아의 흑피리는 중세시대 때 아이들의 장난감이었다고 한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흑피리. 어릴 때의 추억이 떠올라 오카리나를 배워봤다. 예상했던 것처럼 쉽지 않았지만 아주 재미있는 악기다. 떠나려는 내게 러시아 민요를 불러주는 할아버지. 처음 만난 여자에게 반해 버린 시골 총각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진 곡이다. 할아버지의 노래는 내게 값진 선물이다. ",여자 아이들이 얇은 천을 이용해 바느질하지 않고 실만 사용해 인형을 만드는데 간단한 방법으로 갓난아이 인형이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호수로 향했다. 노브고로드 주 중앙에 위치한 일멘 호수. 고대 러시아인은 이 호수를 발트해에서 드네프르강과 볼가강으로 나가는 중요한 통로로 이용해 왔다. 호수 주변에 사는 서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밤사이 고기잡이 나갔던 배가 들어왔다.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는 약 30여종. 오늘 잡은 물고기의 무게만 100kg 정도돼 보인다. 크기도 아주 커서 민물고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보다 더 큰 물고기도 자주 잡힌다고 한다. 선원들이 즐겨 먹는 간식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잡은 물고기는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 건조를 해야 한다. 나도 말린 생선을 먹어봤다.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말린 명태와 비슷했다. 배 위에 올라가봤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정리가 한창이다. 일멘 호수는 바람이 많이 불어 돛을 이용해 항해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한다. ",고대 러시아인이 발트해에서 드네프르강과 볼가강으로 나가는 중요한 통로였던 일멘 호수에서는 약 30여 종의 물고기가 잡힌다. "새로운 삶을 위해 귀농한 비올레타 씨를 만났다.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 비올레타 씨. 갓 나온 신선한 계란과 날마다 자라고 있는 농산물을 보며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율리아나 씨도 친구를 따라 귀농을 선택했다. 날마다 호수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을 맛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한다. 드디어 러시아식 시골밥상이 차려졌다. 신선한 채소와 쌀밥 그리고 생선은 일멘호수 사람들이 즐겨 먹는 메뉴다. 한 입 맛볼 때마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나는 이들의 귀농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옮겼다. 러시아 국토는 약 45%가 숲으로 이루어져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숲에서 얻으며 생활해 왔다. 특히 자작나무는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나무다. ",새로운 삶을 위해 도시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 비올레타 씨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스토로브니섬에 위치한 닐로프 수도원. 소련 시절 종교 탄압을 받아 군사시설과 병원으로 활용됐다. 소련 정권이 무너지고 러시아 시대를 맞이한 후 본래 수도원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봤다. 새롭게 단장된 모습에서 종교 탄압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평일인데도 예배가 한창이다. 종교의 자유를 되찾은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느껴졌다. 나는 수도원의 가장 높은 곳으로 향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도원의 화려한 지붕과 셀리게르 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풍경이다. 종교활동이 금지됐던 시절. 러시아 정교를 믿는 사람들의 의지는 어떠한 탄압보다 강했다. 셀리게르 호수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발다이 구릉. ",수도원의 화려한 지붕과 셀리게르 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풍경이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UHD 개국을 맞이해 특집 10부 작으로 얼음의 땅아이슬란드부터 붉은 열정의 땅 러시아까지 걸어서 세계 한 바퀴를 돌아봤다. 육지와 바다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그들만의 다양한 전통음식 그리고 각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까지 이번 특집을 마무리하는 스페셜에서 이 모든 것들을 한 편에 담았다. 그럼 여행을 시작해 보자. 이번 여행의 시작은 바이킹이 숨겨둔 천국 아이슬란드. 스쳐 지나가는 어떤 풍경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2000km의 순환도로인 링로드를 타고 가면 다양한 폭포와 아름다운 해안들이 즐비하다. 길고 좁은 동부해안의 계곡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파란색 유빙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요쿨살론. 파도에 깎여 잘게 부서진 빙하가 검은 모래 해변에 흩어져 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UHD 개국을 맞아 특집 10부 작으로 아이슬란드부터 러시아까지 특집을 마무리하는 스페셜에서 모든 것들을 한 편에 담았다. "독일 남서부에서 발원해 흑해로 흘러드는 2850km의 도나우강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아름답고 푸르른 도나우강을 따라가는 리버크루즈 여행을 시작해 보자.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는 익숙한 리버크루즈 여행은 인기가 많아 6개월 전 예약이 필수다. 여행객을 위한 최상의 시설과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리버크루즈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호텔이라 할 수 있다. 이동수단에서 숙박까지 할 수 있으니 짐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배에서는 여행객들을 환영하는 공연이 한창이다. 바로 헝가리 전통무용 차르다시다. 헝가리 특유의 정열적인 춤과 흥겨운 선율이 앞으로의 여행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 행선지는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야외 온전 세체니온천이다. 고대로마시대부터 부상병을 치료하던 세체니 온천의 유구한 역사와 명성은 부다페스트를 물의 도시로 만들었다. ",이동 수단에서 숙박까지 할 수 있는 리버크루즈는 움직이는 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럽과 북미에서는 인기가 많아 6개월 전 예약이 필수다. "부다페스트 가장 깊은 곳 지하 약 97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는 여행에 지친 관광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활력소가 된다. 부다페스트에는 이런 크고 작은 온천이 무려 118개나 있다고 한다. 세체니 온천수는 미네랄 등 각종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관절에도 좋다고 알려져 인근 많은 나라에서 찾는 명소가 됐다. 다음 날 어린이테마동굴 그로텐반으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두꺼비 왕자. 동화 속 나라로 들어가는 듯한 터널을 지나면 그로텐반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놀이동산의 마스코트는 두꺼비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로텐반의 상징 드레곤열차가 대기 중이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이 열차의 전신은 슐로스베르크 그로텐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공습을 피한 물자 수송은 물론 4만 명의 대피공간으로 마련한 동굴철도가 지금은 동화나라를 여행하는 꼬마열차로 활용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는 크고 작은 온천이 118개나 있으며 세체니 온천수는 미네랄 등 각종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관절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열차가 출발하면 어두운 동굴을 밝히는 주인장들을 만난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직업의 요정들이 아이들을 반겨주는데 요정들도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동굴의 천장을 수떼어 형형색색의 불빛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수치스러운 전쟁의 기록이자 패전의 아픈 흔적들을 파괴하거나 버리지 않고 명소로 만든 오스트리아 린츠 사람들. 발상의 전환은 이렇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아마 이 아이들은 부모가 돼 또 아이들과 이곳을 찾을 것이다. 케이프타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수도로 테이블마운틴이 감싼 도시가 대서양을 향해 당당히 뻗은 독특한 풍광이 감탄을 자아낸다.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이 절벽은 500년 전 유럽인들에게 아시아로 가는 희망의 이정표가 됐다. ",동굴의 천장을 수떼어 형형색색의 불빛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1929년 처음 만들어진 케이블카. 001시간에 8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꽤나 빠른 속도로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눈 앞에 다가온 테이블마운틴의 모습에 사람들은 다들 설렌 표정이다. 거친 사암이 스칠 듯 가까워지고 해변이 아스라이 멀어질 때쯤 테이블마운틴에 도착했다. 극장 무대처럼 도시 속에 우뚝 솟은 테이블마운틴은 케이프타운의 상징이다. 아이도 이곳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절벽에 설치된 레펠 하강용 밧줄. 케이프타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말에 나도 레펠 하강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레펠 하강은 손의 힘으로 밧줄의 속도를 조절해 내려가면서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이색체험이다. 잠금장치에 밧줄을 고정하고 절벽 끝에 서서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만세를 해 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득하다. ",레펠 하강은 손의 힘으로 밧줄의 속도를 조절해 내려가면서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이색체험으로 케이프타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말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더 이상 발을 디딜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몸이 공중에 떠 있었다. 테이블마운틴의 가파른 절벽을 마주하고 밧줄을 돌려 뒤를 돌아보니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타는 기분이다. 다음 날 케이프타운의 번화가 롱스트리트로 향했다. 이곳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띤다. 평소에는 오후 05시가 되면 가게들이 문을 닫지만 이날만큼은 밤늦게까지 장사를 한다. 벌써 주말이 시작된 듯한 목요일. 밤새 끝나지 않을 듯한 춤에 내일이 금요일이라는 걸 잠시 잊어본다. 10시가 되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향하고 거리는 한산해진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밤거리를 아직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왠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몸짓이다. 몇몇은 오늘 지나가다가 처음 만난 사이라는데 서로를 보는 눈빛과 화음은 마치 오래된 친구사이 같다. ",케이프타운의 번화가 롱스트리트는 평소에는 오후 5시에 가게들이 문을 닫지만 매월 첫째 주 목요일이면 밤늦게까지 장사를 한다.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사이판. 나는 가장 먼저 그로토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안 절벽 아래 자리한 수중 동굴이 나타났다. 사이판은 물론 북마리아나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 그로토. 신비로운 푸른빛이 감돈다. 이곳의 매력은 푸르게 반짝이는 천연 다이빙풀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 수영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다. 나도 스노클링에 도전해 봤다. 그로토의 물속은 밖에서 봤을 때보다 더 찬란하고 오묘한 색을 숨기고 있었다. 동굴의 크기는 작았지만 수중에 바다로 연결된 3개의 구멍이 있어 그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면 바닷속 풍경은 장관이 된다. 그로토의 환상적인 물빛은 이 구멍을 통해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티니안. 섬의 한가운데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브로드웨이를 따라 북쪽 해안으로 향했다. ",북마리아나제도의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인 그로토의 매력은 푸르게 반짝이는 천연 다이빙풀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모든 준비를 갖춘 후 설레는 마음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바닷속 세상은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 가득하다.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청명하고 아름답다. 갑자기 전갱이떼가 몰려왔다. 이 바다의 이방인 앞에서 무리를 헤쳤다 모였다 특별한 행위를 반복한다. 자신들의 무리를 크게 느끼도록 위협을 가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바닷속에서 직접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로타 바다의 코랄가든은 이색 열대어와 산호가 공존하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살아숨 쉬고 있다. 곰치 한 마리가 산호와 같은 색으로 몸색깔을 바꾼 후 마치 산호초의 일부분인 척 시치미를 떼고 숨어 있다. 붉은 바위로 변장한 이 물고기는언제부터 이러고 있었을까. 내가 꺼내 든 김 한 조각에 무서움도 없이 사람 곁으로 다가서는 거북. 한입에 김을 삼킨다. ",준비를 갖춘 후 바다로 뛰어들자 갑자기 전갱이 떼가 몰려와 무리를 헤치고 다시 모이는 행위를 반복한다.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닷속에서 나의 동심이 되살아났다. 이런 물장난에 흠뻑 빠져 얼마 동안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산호초 군락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풍경. 파도와 바람의 역사가 이루어낸 태평양의 섬.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푸르른 대지를 품은 신록의 땅 몽골. 그리고 이 드넓은 땅에서 자유로운 저 말들. 문명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숙한 속살. 몽골 중서부를 돌아본다. 지금도 국민의 30%가 유목의 삶을 사는 몽골에서 말이나 양 같은 가축들은 삶을 영위하는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유목민들은 오로지 가축들 때문에 풀을 따라 이동하는 유랑의 삶을 선택했다. 울타리가 없는 야생의 상태에서 자라는 동물들은 남다른 생명력과 왕성한 식욕을 뽐낸다. 저만치 이 동물들의 주인이 기거하는 게르가 보인다. ",몽골 유목민들은 가축들 때문에 풀을 따라 이동하는 유랑의 삶을 선택했다. "거리의 이정표를 보니 아득하게 먼 곳으로 떠나왔다는 게 실감 난다. 우수아이아는 땅끝투어, 트레킹, 산악자 전거,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나는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안에는 관광열차가 있는데 세계의 끝을 달리는 열차로 인기가 높다. 이른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줄 앞쪽으로 갔더니 태극기가 반갑게 걸려 있다. 태극기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나는 관광열차에 탑승했다. 기차가 천천히 움직인다. 눈 덮인 산봉우리와 푸른 초원 그리고 울창한 숲.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풍경. 인간이 태어나기 전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니었을까. 공원 내 작은 선착장. 관광객들이 우체통 앞에서 사진 촬영에 한창이다. 안으로 들어가봤더니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에 있는 관광열차는 세계의 끝을 달리는 열차로 인기가 높다. "여행객들은 자신의 여권에 땅끝마을 방문 기념 도장을 찍는다. 엽서를 쓰고 나면 세상 끝 우체국 소인을 찍게 된다. 세상 끝에서 보낸 편지를 받아본 사람들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나도 이곳에서 엽서를 보내기로 했다. 오랜만에 손글씨로 사연을 담았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잠시 무언가를 찾는다. 세상의 끝. 한국어로 된 도장이다. 그리고 우체통에 넣으면 한국에서 이 엽서를 받아보게 될 것이다. 세상 끝 우체국을 지나 도착한 곳은 칠레의 마지막 희망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위용을 자랑한다. 세계 10대 낙원에 꼽힐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그 비경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드넓은 초원과 푸른 호수가 그림같이 펼쳐지고 거친 계곡에는 만년설이 녹아 흐른다. ",칠레의 마지막 희망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입구에서부터 위용을 자랑한다. "얼마쯤 올라갔을까. 바위 투성이의 험한 길과 마주했다. 그렇게 001시간여. 토레스 델 파이네다. 호수 위에 수직으로 치솟은 3000m 높이의 돌기둥. 빙하호는 만년설이 녹은 물을 조용히 받아내고 있었다. 그 장대함에 넋을 잃게 된다. 남미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지구상 그 어떤 곳보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땅.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파타고니아를 떠난다. 이번 여행은 알래스카에 있는 콜롬비아 대빙하에 가기로 했다. 날씨가 아주 화창해 하늘에서 보는 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산 정상을 넘으니 하얀 설원이 나타난다. 얼핏 보면 눈밭인 듯하지만 사실은 푸른색이 선명한 빙하다. 여기서 조금 더 가니 어마어마하게 넓은 빙하가 보인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컬럼비아 대빙하다. 장엄하게 펼쳐진 빙하에 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빙하호의 장대함에 넋을 잃게 된다. "광어 중에서도 대형인 태평양넙치로 알래스카에서 가장 크고 비싼 물고기다. 양손에 한 마리씩 들기도 힘들 정도다. 기념촬영을 끝낸 넙치는 곧장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이 정도 크기면 50인분의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다. 생선 부위 중 가장 맛있는 볼살이 어른 손바닥만 하다. 넙치요리를 맛보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태평양넙치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비싼 고급 어종이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넙치스테이크 맛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강변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이 주변 학교 졸업식은 주로 6월 말이다. 이때를 맞이해 백야축제와 동시에 붉은 돛 축제가 열린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의 즐거운 표정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붉은 돛 축제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다. ",광어 중에서도 대형인 태평양넙치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크고 비싼 물고기로 양손에 한 마리씩 들기도 힘들 정도이며 가장 맛있는 볼살이 어른 손바닥만하다. "거리 곳곳에서 축하공연이 한창이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 사람들이 강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다. 자정이 지나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함께 붉은 돛을 단 배가 나타났다. 졸업식을 맞이해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간직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붉은 돛 축제. 나는 아름답게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을 말없이 바라만 봤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 러시아. 이곳은 거대한 대지와 화려한 역사가 살아숨 쉬는 곳이었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이 수많은 불꽃들이 나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듯하다. 세계의 각국을 돌아 UHD특집 10부 작을 마무리했다. 참다운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데 있다고 한다. 기나긴 여정을 마친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며 보았는지를 되새기며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인 러시아는 거대한 대지와 화려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었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불꽃들이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듯하다. "호주 퀸즐랜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이색적이고 짜릿한 액티비티 여행. 발칸의 숨은 보석 슬로베니아. 율리안 알프스에서 펼쳐지는 케녀닝과 산악 트레킹.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을 맛보게 되는 모험의 천국으로 나는 지금 친구들과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로 떠난다. 내가 처음으로 선택한 나라는 알프스의 땅 슬로베니아다. 오스트리아 국경과 접하고 있는 로가스카돌리나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 계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후하고 장대한 알프스의 색다른 면을 볼 수 있어 슬로베니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7km에 이르는 로가계곡은 전형적인 U자형 빙하계곡이다. 캄니크 사비냐 알프스 트레킹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초원에서 시작된 길이 계곡의중간부터 숲으로 바뀐다. ",로가스카돌리나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 계곡 중 하나로 중후하고 장대한 알프스의 색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슬로베니아의 명소이다. "알프스의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며 앞으로 나아가본다. 험준한 알프스의 계곡이지만 아이들도 함께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사람들이 카메라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 놓칠 수 없는 비경을 만났기 때문이다. 90m 높이에서 직각으로 떨어지는 린카폭포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이 폭포는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된 기암괴석 사이를 타고 흐른다. 빙하계곡의 위엄도 잠시. 폭포수 아래서 장난기가 발동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사진에 담아간다. 폭포 바로 옆 절벽에는 로가스카돌리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오르면 해발 2000m 이상의 고도를 자랑하는 율리안 알프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린카폭포가 쏟아내는 물줄기는 슬로베니아 북동부를 흐르는 사비냐 강의 발원이 된다. 만년설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가 모여 에메랄드빛 강을 이룬다.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된 기암괴석 사이를 타고 흐르는 90m 높이의 린카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서쪽으로 뻗은 소차 강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으로 소문나 있다. 율리안 알프스산맥 국립공원 내 위치한 휴양지 보베츠. 소차 강이 선물하는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있다. 빙하수가 떨어지는 폭포에서 미끄러지듯 뛰어내리는 신개념 레포츠 캐녀닝의 한 종류다. 초보자는 전문가 동행 하에 안전장비를 갖춰야만 체험이 가능하다. 그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직접 도전해 보기로 했다. 하이킹과 수영, 암벽 타기 활동으로 산간 계곡의 급류를 타는 익스트림 레포츠가 바로 캐녀닝이다. 캐녀닝의 매력에 빠진 젊은이들과 함께 산을 오른다. 폭포 위는 수만 년 동안 빙하수에 깎인 암석들이 길을 내놨다. 캐녀닝 전문가의 뒤를 따라 조심히 이동한다.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긴장됐지만 차례 차례 순서를 기다렸다. ",폭포에서 미끄러지듯 뛰어내리는 신개념 레포츠 캐녀닝을 체험할 때 초보자는 전문가 동행 하에 안전장비를 갖춰야만 한다. "안전로프에 의지하고 자연에 몸을 맡기면 순식간에 폭포수 아래로 미끄러진다. 계곡의 모든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캐녀닝의 묘미다. 로프가 연결됐다. 드디어 내 차례다. 발아래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가 요란했다. 마지막으로 캐녀닝 전문가가 내려올 준비를 한다. 그는 거칢없이 절벽을 뛰어내렸다. 다년간의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에는 레스체를 찾았다. 레스체는 율리안 알프스의 최고봉 트리글라브산이 있는 거점 도시다. 이곳에서는 하늘 위에서 트리글라브산을 감상할 수 있는 경비행기 투어가 가능하다. 마침 여행을 마친 이들을 만났다. 슬로베니아의 지붕이자 만년설로 덮인 신의 땅. 알프스의 시작과 끝이라 불리는 트리글라브산이 바로 코앞에 있다. 그 장엄한 풍경을 만나기 위해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레스체는 율리안 알프스의 최고봉 트리글라브산이 있는 거점 도시로 이곳에서는 경비행기 투어로 트리글라브산을 감상할 수 있다. "시동을 걸자 4인승 경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날씨가 맑아 평소보다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을 거라는 조종사의 말에 마음이 한껏 들뜬다. 비행기는 순식간에 하늘 위로 올라간다. 창밖으로 레스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올라왔을까. 구름이 산허리에 걸린 채 마치 강처럼 흘러간다. 처음 보는 신기한 풍경에 그저 감탄하게 된다. 멀리 트리글라브산이 감췄던 속살을 드러냈다. 만년설로 덮여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산봉우리는 대부분 신비롭게 빛나는 하얀색 암석이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어디선가 흘러온 구름이 트리글라브의 산봉우리를 가린다. 겸허한 마음으로 신이 허락한 축복, 명산 트리글라브를 내려다봤다. 다음 날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가 트리글라브산을 직접 올라가 보기로 했다. 해발1410m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감췄던 속살을 드러낸 트리글라브산의 산봉우리는 만년설로 덮여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으나 대부분 하얀색 암석이었다. "많은 고봉들이 그렇듯 이곳 하단부도 초원이다. 풀빛이 짙은 흙길을 걸으니 자연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그 길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 초원에서 방목되고 있는 말이다. 이곳에서는 모두 이렇게 말을 자유롭게 방목해 키운다고 한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말과의 교감을 시도해봤다.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오늘 하루 10시간 이상 걸어야만 정상을 딛고 하산할 수 있다. 어느새 초원이 끝나고 숲길이 나타난다. 트리글라브산의 중턱에 도착했다는 의미다. 길은 좁아지고 중간중간 장애물이 생기기 시작했다. 새벽 005시에 출발했는데 아침해가 벌써 산 위로 올라와 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바로 뒤따라왔다. 슬로베니아 사람들에게 트리글라브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행과 떨어졌지만 씩씩하게 있는 힘껏 산을 오르는 할머니다. ",트리글라브산의 중턱에 도착하면 길이 좁아지고 중간중간 장애물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진짜 모습은 이곳에 서야만 확인할 수 있다. 마침내 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다음으로 찾은 곳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 두 개의 큰 섬과 여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오리족은 이 땅을 기다란 흰 구름의 땅이라는 뜻으로 아오테아로아라고 불렀다고 한다. 크고 작은 섬이 만든 독특한 지형이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를 하는 것 같다. 로토루아에서 가장 높다는 산에 올랐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뭔가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장난감 자동차 같은 것을 타고 산 아래까지 내려가는 놀이기구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구를 타고 내려가며 풍경 속을 달려볼 수 있다. 바퀴 달린 썰매 루지는 이곳에서 처음 만들어진 놀이기구다. 작은 생각의 전환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 것.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 두 개의 큰 섬과 여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오리족은 이 땅을 아오테아로아라고 부른다. "구조는 간단하다.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고 핸들과 브레이크로 운전을 할 수 있다. 이 작은 기구에 몸을 실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숲길을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어린 시절 신 나게 썰매를 타던 기분이다. 루지보다 더 스릴 넘치는 것이 있다고 해 가봤다. 언덕 위에서부터 좁은 길을 타고 둥근 공이 굴러 내려오고 있다.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순간. 자세히 보니 안에 사람이 타고 있다. 데굴데굴 굴러 내려온 사람들이 균형을 잃고 휘청거린다. 정신이 아찔해도 사진 촬영은 잊지 않는다. 오고 역시 이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놀이기구다.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대한 공 오고는 엉뚱한 계기로 발명됐다고 한다. 상상한 것이 현실이 되는 곳. 오고를 직접 타봤다. 사람 몸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약간의 물이 들어 있다.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고 핸들과 브레이크로 운전 할 수 있는 이 작은 기구에 몸을 실었더니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바다인 듯 하늘인 듯 꿈만 같은 풍경에 사람들은 제자리를 돌며 모든 방향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를 쓴다. 아이도 테이블마운틴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테이블마운틴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에 오르면 케이프타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시설과 호텔이 들어선 항구.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만든 요새. 그보다 앞서 포르투갈인들이 항해해 온 아프리카대륙의 남서단까지. 도시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평화로운 풍경. 그런데 모두의 카메라는 단 한 곳을 향하고 있다. 가만 보니 한 남자가 절벽에 밧줄을 설치하고 있다. 왠지 등산보다는 쉬울 것 같아 나도 한 번 해 보기로 했다. 23년째 무사고라는 가이드 말에 용기를 얻어 좁은 바위틈을 지나 절벽 끝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테이블마운틴에 오르면 케이프타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랑을 받으며 꿈만 같은 풍경에 사람들이 모든 방향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를 쓴다. "절벽에 설치된 튼튼한 밧줄. 손의 힘으로 밧줄의 속도를 조절해 내려가면서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이색 체험이다. 잠금장치에 밧줄을 고정하고 절벽 끝에 서서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만세를 해 본다. 시작도 안했는데 팔이 저려온다. 나도 걷고는 싶지만 발을 디딜 곳이 없다.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거리는 112m. 경사는 가파르고 바닥은 미끄러웠다. 더 이상 발을 디딜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몸이 공중에 떠 있었다. 테이블마운틴의 가파른 절벽을 마주하고 밧줄을 돌려 뒤를 돌아보니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타는 기분이다. 평평한 줄만 알았던 테이블마운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어마어마한 모험이 숨겨진 대륙 호주다.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의 항구도시인 리버베이에서 레이디앨리엇 섬으로 약 40분 남짓 이동했다. ",가파른 절벽을 마주하고 밧줄을 돌려 뒤를 돌아보니 테이블마운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호섬. 그 모습이 사라질까 카메라에 열심히 담기 시작했다.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출수록 섬의 모습은 더 또렷해진다. 레이디 엘리엇 섬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보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최남단에 자리한 산호섬이다. 독도보다 두 배 정도 크다. 섬 중앙을 가로지르는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한다. 직원들이 도착하는 경비행기를 반갑게 맞아준다. 남태평양의 무인도였던 이곳은 관광지화되면서 리조트가 들어섰다. 하지만 여전히 꾸미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이 있는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레이디 엘리엇 섬에 첫발을 내디딘 소감은 평화로움이었다. 산호가 만들어낸 해안은 신비롭고 눈부신 바다 색을 연출한다. 이 섬으로 많은 새들이 찾아온다. ",독도보다 두 배 정도 큰 레이디 엘리엇 섬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최남단에 위치한 산호섬이며 여전히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철새들의 고향이라 불릴 정도인데. 현지 직원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서 바다 건너 온 새도 있다고 한다. 섬은 이 새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섬의 랜드마크는 오래된 등대다. 지금은 버려졌지만 한때 섬을 지키는 등대지기가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과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다. 나는 스노클링 팀에 합류해 바다로 나갔다. 섬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는 차로 단 5분 거리다. 걸어서도 20분 남짓 걸린다. 하지만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걸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우주에서도 유일하게 보인다는 자연 구조물.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지를 경험하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 배를 타고 좀 더 먼 바다로 나가 그 멋진 풍경을 감상할 계획이다. 발아래로 밟히는 산호가 기대를 더한다. ",새들을 보호하는 섬에는 오래된 등대가 있었는데 등대에는 한때 섬을 지키는 등대지기가 살았다고 한다. "놀랍고도 신기한 바닷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바다와 하나가 되는 특별한 체험. 레이디 엘리엇 섬의 스노클링은 놀라운 자연을 만나게 해 준다. 바다에서 나오기가 아쉬웠던 그 순간. 기다리고 기다렸던 만타가 나타났다. 흥분을 감추기 힘들었다. 만타는 학명이 쥐가오리다. 유영하는 모습이 널찍한 담요가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만타라고 불린다. 몸길이 최대 6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리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만타떼를 만나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경이로운 대자연과의 조우가 이루어진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순간. 바다는 마치 엄마의 품처럼 모든 것을 허락한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호주 동부 여행. 오묘하고 신비로운 세상을 이곳에서 만난다. 지상 최대의 아름다움 앞에 모두가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다. ",만타는 몸길이가 최대 6m까지 자라며 무리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만타떼를 만나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소녀가 되고 소년이 된다. 레이디 엘리엇 섬에서 003시간 동안의 스노클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 됐다. 호주 동부 대륙의 섬은 신이 마지막으로 남겨떼어 지상낙원이었다. 이곳을 찾는 누구에게나 삶의 여유를 발견하게 한다. 태초의 건강한 자연이 주는 순수를 다시 가져가게 한다. 여행은 꿈꾸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다. 서핑하기 참 좋은 날이다. 이런 날이면 많은 이들이 파도를 즐기기 위해 누사 해변을 찾는다. 그곳에서 뜻밖의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도 잔잔한 바람을 좋아한다. 스카이다이빙을 막 끝내고 바다가 아니라 하늘을 즐기는 사람들.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착륙한다. 일반인들은 좀처럼 하기 힘든 액티비티다. 그 대담한 도전을 해 보기로 했다. 누사에는 해변으로 낙하하는 전 세계 몇 되지 않는 스카이다이빙센터가 있다. ",레이디 엘리엇 섬은 지상낙원으로 이곳을 찾는 누구에게나 삶의 여유를 발견하게 한다. "1383년 건립된 이 사원은 금빛으로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태국은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 신자인 대표적인 불교국가다. 어디를 가나 사원과 열심히 기도하는 태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거대한 금빛 탑 주위로 빙글빙글 돌면서 소원을 비는 탑돌이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어떤 소원들을 빌었을까. 도이수텝 사원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면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오늘도 사원에는 복을 비는 사람들과 치앙마이의 전경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몇백 년 전 산 정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사원을 지은 태국인들의 깊은 불심과 예술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해발고도 335m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치앙마이는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km에 위치한 치앙마이 주의 주도다. 새로운 도시라는 뜻의 치앙마이는 멩라이 왕이 1296년 건설한 고대 란나왕국의 두 번째 수도로 태국 북쪽의 문화,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고대 란나왕국의 두 번째 수도이며 태국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치앙마이는 해발고도 335m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람들은 치앙마이의 오늘이 있게한 왕들에 대해 지금도 경의를 표한다. 치앙마이는 산과 정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즐길 거리가 가득한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태국의 명물인 코끼리를 찾아 나섰다.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관광객들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코끼리 먹이인 사탕수수다. 코끼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이들에게서 코끼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이 엿보인다. 드디어 코끼리를 향해 출발. 가까이서 본 코끼리는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다. 코끼리는 보통 60-70년을 산다.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먹는데 어른 코끼리는 매일 무려 200-300kg의 먹이를 섭취한다. 이 체험 프로그램에 가장 큰 특징은 직접 먹이도 주고 만져볼 수도 있다는 점. 다음 일정은 코끼리와 산책하기. ",치앙마이 체험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태국의 명물인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만져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은 자연 속을 코끼리와 함께 걸으면서 코끼리에 대해 알아간다. 새끼 코끼리도 있는데 함께하는 산책길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지 툭하면 대열에서 이탈한다. 덕분에 중간에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새끼를 달래고 어르는 데는 역시 먹는 게 최고다. 새끼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는데 어른 코끼리가 이렇게 자꾸 끼어든다. 욕심도 많아서 줘도 줘도 계속해서 보챈다. 달라고 하는데 안 주면 달려들 것만 같다. 그래서 살짝 겁도 난다. 산책 도중 코끼리 투어 중인 다른 일행을 만났다. 코끼리 등을 타고 주변을 둘러보는 코스인데 갑자기 물속에서 재미난 물싸움이 벌어진다.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뒤로한 채 산책을 계속한다. 30여 분을 걸어 물가에 도착했다. 이 투어에서는 딱히 무엇을 하지 않는다. 그저 코끼리 곁에 있어준다. ",툭하면 대열에서 이탈하는 새끼 코끼리 덕분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만 새끼를 달래는 데는 먹는 게 최고다. "해발고도가 높은 태국 북부지역에는 고산족들이 많이 산다. 숲으로 길게 뻗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작고 예쁜 폭포 위로 전통 가옥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태국 북부 고산지대에는 중국이나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건너와 정착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이곳은 각기 다른 다섯 개 부족이 한데 모여 사는 마을이다. 다섯 부족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눈길을 끄는 종족은 목에 화려한 장신구를 하고 있는 카렌족이다. 손재주가 좋아서 직접 손으로 스카프를 만든다. 특이한 장신구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특유의 아름다운 미소. 마을 곳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반쪽짜리 링을 만들어 놨다. 하루에도 수십 번 사진 요청이 지겨울 법한데 싫은 기색 하나 없다. 미소의 나라답다. 문득 작업 중인 카렌족의 바구니가 눈에 띄었다. 아기바구니다. ","태국 북부지역에는 중국이나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건너와 정착한 고산족들이 많이 산다." "열심히 일해도 넉넉해지지 않는 삶. 그래도 불평하지 않는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부족 전통의 무게와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딘다. 그녀를 견디게 하는 소망은 무엇일까. 마을 옆 개울가에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게임기도 TV도 없는 아이들에게 개울은 최고의 놀이터다. 카메라가 낯선 아이들. 금세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로 반겨준다. 이 풍경 또한 낯설지 않다. 아주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고향의 모습이다. 문득 아이들의 꿈이 궁금해졌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고산족 아이. 저 해맑은 미소를 그대로 간직한 채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 건 어른들의 몫이다. 어른들이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아 보인다. 치앙마이의 구시가지를 관통해 일요일마다 열리는 선데이 마켓은 또 다른 명물이다. ",마을 옆 개울가는 게임기도 TV도 없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다. "매주 일요일 오후 05시에서 자정까지 시내에 차량을 통제하고 시장이 열린다. 일요일이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시장은 온갖 먹을거리들로 가득하다. 특히 야시장 특유의 다양한 군것질거리와 태국이 자랑하는 수십 가지의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천연 벌꿀과 같은 치앙마이의 특산품들을 비롯해 직접 만든 유리공예품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선데이 마켓은 태국 북부의 예술적 깊이와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시장 곳곳에서 판매되는 비누조각, 나무조각 등을 통해서 북부지역 주민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시장 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녹아 있다는 것.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연주단들로 구성된 밴드가 눈길을 끈다. 연주만 하나 싶었더니 잠시 후 관광객과 하나가 돼 흥겨운 무대 한판을 선보인다. ",선데이 마켓에서는 다양한 군것질거리와 태국의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으며 천연 벌꿀과 같은 치앙마이의 특산품을 비롯해 직접 만든 유리공예품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도시는 저 고고한 도나우 강을 기준으로 서쪽 부다와 동쪽 페스트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가 1872년에 합해지며 중부 유럽 최상의 관광명소가 됐다. 도나우 강변에는 리버크루즈 선박이 즐비하다. 나도 강을 따라 배로 움직이는 리버크루즈 여행을 해 보기로 했다.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는 익숙한 리버크루즈 여행은 인기가 많아 6개월 전 예약이 필수다. 여행객을 위한 최상의 시설과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리버크루즈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거대한 호텔이라 할 수 있다. 이동수단에서 숙박까지 할 수 있으니 짐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배에 짐을 푼 나는 본격적인 부다페스트 여행을 트램으로 즐겨보기로 했다. 트램은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다페스트의 명물로 특히 2번 트램은 주요 관광지를 거점으로 운행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움직이는 거대한 호텔이라 할 수 있는 리버크루즈는 이동 수단에서 숙박까지 할 수 있어 짐을 옮기는 번거로움이 없다.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다. 헝가리 건국 해인 896년을 상징해 96m로 지었다. 도나우 강변의 모든 건축물들은 도시 미관을 위해 이보다 높게 지을 수 없도록 규제돼 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마침 미사가 집전되고 있었다. 이곳은 관광객들 누구라도 편히 미사에 참석할 수 있다. 성당 곳곳에 새겨진 벽화와 조각상들은 헝가리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완공에만 50년이 걸린 헝가리의 예술 혼이 고고이 불을 밝히고 있다. 미사 후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봤다. 성당 한쪽에 마련된 특별한 공간은 신성한 오른손 예배당이다. 썩지 않은 채 생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슈트반 성왕의 오른쪽 손목은 많은 이들에게 그의 깊은 신앙심과 애국심을 전하는 듯했다. 부다페스트의 풍경은 더없이 평화롭다.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헝가리 건국 해인 896년을 상징해 96m로 지었다.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또 하나의 고색창연한 건물을 발견했다.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일까. 놀랍게도 이곳은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야외온천 세체니 온천이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부상병을 치료하던 세체니 온천의 유구한 역사와 명성은 부다페스트를 물의 도시로 만들었다. 부다페스트 가장 깊은 곳, 지하 약 97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는 여행에 지친 관광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활력이 된다. 부다페스트에는 이런 크고 작은 온천이 무려 118개나 있다고 한다. 세체니 온천수는 미네랄 등 각종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관절에도 좋다고 알려져 인근의 많은 나라에서 찾는 명소가 됐다. 특별한 놀이기구 없이 거대한 유수풀 하나만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충분히 즐거워 보인다. 나는 세체니 온천에서 중부 유럽 사람들의 넉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체니 온천은 미네랄 등 각종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관절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 인근의 많은 나라에서 찾는 명소가 됐다. "독특한 슬로베니아만의 문화다. 4살어린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대거 참여한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다. 이 날을 기다려 캄닉을 방문하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있을 정도다. 알프스 산기슭에 자리 잡은 시골마을에서 만난 이색 축제. 꼼꼼하게 수떼어 이 의상에서 축제를 대하는 이곳 사람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여정을 기대하며 캄닉을 떠나 블레드로 이동했다.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섬이 있는 블레드 호수. 알프스의 만년설이 흘러내려 생긴 투명한 빙하호가 묘한 푸른 빛을 내며 반짝인다. 그 위에 블레드 섬과 블레드 성이 한 폭의 그림처럼 떠 있다. 그곳으로 가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 숨 막히는 절경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다. 블레드 호수를 건널 수 있는 배는 정해져 있다. 18세기 오스트리아 제국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왕가의 별장이 있던 이곳이 시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다.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흘러내려 생긴 투명한 빙하호로 푸른빛을 내며 반짝인다. "일본 온천에서 스위스 알프스 트레킹까지 부모님을 위한 맛있고 편안한 효도여행. 저렴한 가격으로 도시 관광과 온천욕까지 한 번에 즐긴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들이 추천하는 부모님을 위한 해외여행지로 지금 떠난다. 내가 첫 번째로 선택한 나라는 효도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일본. 해발 1500m 유후다케의 구름이 비를 불러들인다. 갑작스레 내린 비에 인적마저 뜸해져 비소리가 유난히 맑다. 비소리를 뒤로한 채 벳푸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열차라는 걸 잠시 잊게 하는 색다른 인테리어는 서비스까지 상품화시키는 일본인들의 상술에 감탄하게 만든다. 일반 열차와 달리 벳푸행 유후열차는 운전석이 없다. 일본과 같은 열차 선진국 프랑스인들 눈에도 색다른 경험인 듯하다. 장난기 어린 프랑스 부부에게서 여행자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일본과 같은 열차 선진국 프랑스인들 눈에도 운전석이 없는 벳푸행 유후열차는 색다른 경험인 듯하다. "빗물이 겹겹이 흐르는 차창 밖은 한 폭의 젖은 수채화가 된다 비가 갠 오후, 일본 최대의 온천지 벳푸에 도착했다. 온천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는 벳푸의 상징. 벳푸 하면 떠오르는 8곳의 지고쿠메구리. 지옥순례라는 뜻이다. 옛날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지옥순례가 이제는 관광객에게 좋은 눈요깃거리를 제공하는 효자관광상품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의 온천수는 동식물원에도 이용되는데 온천욕을 즐기는 하마의 표정이 느긋하다. 명승지로도 지정된 지옥순례는 체험온천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온돌과 찜질방 문화가 없는 일본인에게 암반욕은 색다른 경험이 된다. 건강은 모든 사람의 관심사. 건강에 좋다는 문구에 마음이 콩닥콩닥. 반신반의하면서도 모두들 한 모금씩 맛본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사소한 볼거리들도 한자리에 다 모이니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지옥순례라는 뜻의 지고쿠메구리가 관광객에게 좋은 눈요깃거리를 제공하는 효자관광상품으로 탈바꿈했다. "매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벳푸 온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지금과는 달리 예전의 벳푸는 환자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찾았던 요양온천이었다고 한다. 그 흔적들이 이곳 다케가와라온천에 남아있다. 스나유라 불리는 모래찜질은 온천수의열기와 모래의 무게로 지압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온천욕 중 하나다. 30분간의 이용료는 우리돈 1만 2천원 정도.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온천수로 데워진 모래의 열기가 식기 전에 서둘러 덮는 게 요령이다. 모래에서 스며 나오는 온천의 열기는 여정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단잠을 선사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온천이 들어서며 지금도 변화하고 있는 벳푸. 아소산이 만든 칼데라분지의 중심에 위치한 인구 3만의 아소시. 아소산으로부터 물려받은 비옥한 곡창지대다. ",스나유라 불리는 모래찜질은 온천수의 열기와 모래의 무게로 지압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데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아소산의 또 다른 선물. 연간 3000mm 넘게 내리는 강수량은 생명의 원천이 된다. 아소산에 스며든 뒤 정화되 다시 뿜어져 나오는 용천수는 풍부한 수량과 시원한 물맛을 자랑한다. 물이 탄생하는 수원지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생명의 원천인 이곳 시라카와수원지에서 또 다른 생명이 태어난다. 아소산에 내린 비가 지표면 깊이 스며들어 수많은 순환과정을 거쳐 다시 지표면으로 솟구쳐나오기까지 100년의 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생명의 물을 마신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친다. 아이는 생명의 무게를 몸으로 체험한다. 온천여행으로 출출해진 그때 한 식당을 찾아가봤다. 10대째 가업을 이어 장어요리를 만든다는 식당. 무려 329년의 역사를 지녔다. 매일 이 시간이면 손님들로 넘쳐난다. ",아소산의 또 다른 선물인 강수량은 생명의 원천이 된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식사를 하는 손님이 눈에 띄지 않는다. 001시간의 기다림은 옆자리 손님과도 말동무가 되게 해 준다. 잠시 주방을 엿본다. 장어 반, 연기 반. 굽기에 여념이 없다. 주문이 들어와야 장어를 굽는 것이 이곳 모토요시아의 철칙이란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만들면 수월할 법도 한데, 시간이 걸려도 혼자서 만드는 모습이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완성된 덮밥을 다시 20여 분 간 쪄야 하니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지사. 손님우선이라는 일본의 상징이 통하지 않는 곳. 329년을 내려온 요리는 과연 어떤 맛일까. 일본인의 300년 고집을 제대로 느꼈다. 규슈 온천여행을 뒤로하고 찾은 곳은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바다와 땅의 경계가 에메랄드빛 산호로 펼쳐져 있는 곳. 태평양 서쪽 북마리아나제도의 중심에 위치한 사이판은 따뜻한 기후와 환상적인 해변으로 1년 내내 많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 ",329년을 내려온 모토요시아의 덮밥은 주문이 들어와야 장어를 굽는 것이 철칙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바다와 지평선이 펼쳐진 북마리아나제도에서 하루 중 해질 녘만큼 아름다운 때도 없다. 선셋 포인트로 유명한 곳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붉게 물드는 바다를 마주한 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해산물과 고기가 한 불판 위에 올려진다. 현지에서 갓 잡은 신선한 식재료들.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푸짐하게 요리된다. 과연 그 맛은 어떨까. 비치바비큐는 국경을 초월하고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앞으로 섬여행에서 이 음식이 빠지면 왠지 섭섭할 것 같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는 주황빛으로 물들다 서서히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중국 후난성. 묘족, 토가족, 백족 등 소수민족들이 자신들의 유구한 전통을 펼쳐 보이는 곳. 이곳은 꿈 속의 산수화이자 살아있는 무릉도원, 장가계다. ",북마리아나제도의 선셋 포인트로 유명한 곳에서는 붉게 물드는 바다를 마주한 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인터라켄의 북쪽 마을 빌더스빌. 베른알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이제부터 열차로 이동해야 한다. 스위스 사람들은 이미 19세기말부터 이곳에 관광용 산악철도를 건설했다. 베른알프스는 융프라우와 묀히, 그리고 아이거 등 4000m급 준봉들이 있는 세계적 관광지다. 객실은 이른아침부터 110,000원이다. 열차는 알프스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 계곡을 따라 들어간다. 얼마 후 열차가 닿은 곳은 라우터브룬넨. 여기서부터는 톱니궤도를 다니는 산악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라우터브룬넨에는 놀랍게도 마을 뒤편에 수직절벽 폭포가 있다.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라우터브룬넨의 상징이다. 시인 괴테가 이 폭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도 전해진다. 슈타우프바흐라는 말은 독일어로 먼지 시냇물을 뜻한다. 미세하게 부서져 날리는 포말이 마치 먼지가 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19세기 말부터 베른알프스에 관광용 산악철도를 건설했다. "부인이 자신이 아끼는 방을 소개했다. 나이 들어서는 추억으로 산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잘 정리된 노년의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남아 있는 방을 이용해 민박을 운영한다며 2층 방을 보여줬다. 민박을 운영하면서 노후생활에 쏠쏠한 재미를 느낀단다. 베른알프스에서 생산된 치즈가 좋다며 권한다. 출가한 자식들이 근처에 살고 있어 프리츠 씨 부부는 행복하다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살던 집을 이어받아 살고 있는 것을 프리츠 씨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녁 무렵 마을 너머로 드러난 융프라우의 만년설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브라스밴드의 행진을 시작으로 건국기념일 행사가 이어졌다. 시민들의 축하 연등 행렬이 뒤따른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다. 이어서 한쪽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독특한 연주단이 나타난다. ",융프라우의 만년설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브라스밴드의 행진을 시작으로 건국기념일 행사가 이어졌다. "산과 바다, 자연의 푸르름이 가득한 나라 일본. 자연을 벗 삼아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만들고 하나되어 즐기는 네부타 축제를 통해 마음의 풍요를 얻고 힐링을 하는 도심이 아닌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여행. 일본 북동부로 짙푸른 향기를 마시러 떠난다. 오늘의 여행지는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일본을 처음 방문한 나는 제일 먼저 홋카이도 아래에 있는 아오모리를 찾았다.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 내가 만난 일본의 첫 느낌은 우리네 여느 시골 풍경처럼 한적하다. 조용한 정적을 깨고 나를 제일 먼저 반기는 건 동네 아이들. 아이들의 순박한 웃음이 참 해맑다. 그런데. 이곳의 논이 조금 색다르다. 벼의 색깔이 초록이 아닌 검은 빛을 하고 있다. 논을 캔버스 삼아 벼를 심어 그림을 그리는 논아트는 보라색과 노란색의 고대미라고 하는 옛날 쌀과 초록색 벼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여행지로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의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를 찾았다. "주인과 손님이 함께 대화하는 마음에서 생긴 작은 포장마차다. 어떤 가게는 가족들의 모임장소로. 또 다른 가게는. 한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모두 친구가 된다. 오늘 처음 본 사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넓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사람들이 가득 메운 포장마차. 무엇보다 이 골목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할 것 같다. 아오모리의 밤거리가 화려한 불빛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매년 8월에 열리는 등불축제,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다. 높이 5m가 넘는 20대 남짓의 거대한 등불수레가 마을을 가로질러 행진하는 네부타축제는 일본에서 유명한 3대 축제 중 하나다. 네부타를 따라 춤추는 사람들과 연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그리고 구호를 외치고 흥을 돋는 마을 사람들이 뒤를 이으며 축제의 열기는 더 뜨거워진다. ",사람들이 가득 메운 포장마차는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모두가 친구가 되며 처음 본 사이도 어색하지 않다.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이곳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건 바로 갓 튀겨낸 옛맛 그대로의 치킨. 그리고 또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은 바로 생선트럭이다. 즉석에서 훈제로 잘 구운 생선구이도 사람들에게 인기다. 이번에는 신선한 회를 맛보기 위해 항구 옆 수산시장을 찾았다. 쓰가루 해협에서 갓 잡은 신선한 생선들로 신선함이 최고인 이곳 수산물센터. 원래는 식당에 납품을 하는 도매시장이었는데 최근 다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어, 그런데 사람들이 저마다 쟁반을 들고 있다. 무엇을 하는 걸까? 가게를 돌면서 원하는 음식을 취향대로 골라 먹는 맞춤형 덮밥 시스템 놋케동. 요즘은 바로 이 놋케동으로 유명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수산물센터의 남은 식재료를 소진하기 위해 시작한 놋케동. ",쓰가루 해협에서 갓 잡은 신선한 생선들로 최고인 항구 옆 수산물센터는 원래 식당에 납품을 하는 도매시장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 찾는 손님이 늘었고 그 덕분에 시장이 더욱 활성화됐다. 나도 오리지널 회덮밥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식사권을 구매해서 제일 먼저 밥을 담고. 쟁반을 들고 시장을 돌면서 밥 위에 좋아하는 해산물을 얹는다. 첫 번째로 싱싱해 보이는 새우와 감칠맛 나는 성게를 표와 교환하고. 아오모리의 명물인 쫄깃한 가리비와 고운 빛깔의 청어알까지. 드디어 나만의 해물덮밥 완성이다. 단돈 만 원으로 생각할 수 없었던 뜻밖의 호화스러운 만찬을 즐겼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아오모리를 떠나 이와테로 향했다. 산니쿠 연안도로를 따라 열차 여행을 하기로 했다. 산니쿠 철도는 태평양 해안을 따라 달리는 지방철도다. 바닷가 고장을 누비며 달리는 열차는 차창 밖으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산니쿠 철도는 태평양 해안을 따라 달리는 지방철도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창가의 좌석은 원하는 대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열차 여행을 즐기기에 제대로다. 달리는 열차의 차창은 멋진 스크린이 된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여유로운 풍경이 나를 낭만에 젖어들게 한다. 또 다른 열차칸은 복고풍의 색다른 느낌이다. 역 승무원이 바구니에 물건을 파는 모습이 왠지 우리네 기차의 옛 모습을 보는 듯 정겹다. 다양한 테마열차가 운행 중인 산니쿠 철도는 어떤 열차를 타게 될지 기대심을 불러일으킨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내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기차 너머로 보이는 멋진 경치 때문에 이동하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열차에서 또다시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 곳.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조용한 바다가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무엇을 보는지 사람들이 한 곳을 한참 쳐다본다. 바닷속에 해녀들이 보인다. ",달리는 열차 차장 너머로 보이는 여유로운 풍경은 나를 낭만에 젖어들게 한다. "1cm가 자라기 위해서 50여 년이 걸린다는 종유석. 오랜 시간 자연은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 수만 년을 살아온 종유석을 보니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된다. 드넓게 펼쳐진 목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와테는 정말 자연이 풍요로운 땅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하다. 이곳에 낙농업이 발달한 이와테를 대표하는 오래된 농장이 있다고 한다. 일본 최대의 민간 종합농장이다. 외양간, 축사 등 21채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소의 월령에 맞춰 다양한 사육실이 있고 각자 이름이 있을 만큼 관리가 철저하다. 소의 무게를 재고 기록을 했던 우사도 그대로 남아 있다. 움푹 파인 바닥이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말해 준다. 농장에 천연 냉장고가 있다고 한다. ",낙농업이 발달한 이와테를 대표하는 오래된 농장은 외양간과 축사 등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기가 없었을 당시 작은 산을 파서 만든 냉장고인데 내부는 벽돌로 쌓여져 여러 개의 방들로 나눠져 있다. 지금도 냉장고 안은 썰렁하다. 산과 맞닿은 하늘과 구름이 함께 놀자고 말하는 것 같다. 이와테의 도노역에 도착했다. 역 주변인데도 조용하기만 하고 거리 장식이 동화 속에 온 듯 독특한 모양이다. 넓은 들판이라는 뜻을 가진 도노는 옛 모습의 전원풍경과 일본 전통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옛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전통가옥을 찾았다. 제일 먼저 마차가 눈에 띄는데. 이곳은예부터 산과 바다로 물건을 운반했던 말을 소중하게 여겨왔다고 한다. 말을 가족처럼 여겨 집 안에 마구간이 있다. 이곳은 구전으로 전해지는 민화가 많이 있어 민화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할머니는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해 준다. ",일본 전통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고 넓은 들판이라는 뜻을 가진 도노는 구전으로 전해지는 민화가 많아 민화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냉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한국의 냉면과는 달리 메밀을 쓰지 않고 전분과 밀가루로만 만드는 모리오카 냉면. 반죽을 하고 면을 삶은 후 찬물로 헹궈내 그릇에 곱게 담는다. 그리고 고명을 얹고 육수를 부으면 완성. 기호에 따라 김치의 양을 조절하면서 먹는다고 한다.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 꿀맛일 것 같다. 바다의 진미와 산의 진미. 풍부한 자연의 축복 속에 사람들의 지혜와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이와테.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겐비계곡이다. 사람들이 바구니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나니 다시 바구니가 올라간다. 도대체 뭘까? 나도 올라가봤다. 알고 보니 이곳은 오래된 경단가게란다. 아래에서 주문을 하면 로프를 통해 배달돼 하늘을 나는 경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흔들리는 바구니에 녹차라니. 녹차가 넘치지는 않을까 걱정됐다. ",전분과 밀가루로만 만드는 모리오카 냉면은 반죽을 하고 면을 삶아 찬물로 헹구고 그릇에 담은 다음 고명을 얹고 육수를 부으면 완성된다. "다음 날 다시 헬싱키 시내를 찾았다. 핀란드가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분야가 있다. 자연의 영혼으로 불리는 핀란드 디자인. 핀란드 디자인은 시대를 초월한 모양과 실용성으로 상징된다. 눈을 즐겁게 해 주면서도 기능성과의 조화를 놓지 않은 것. 이것이 핀란드 디자인의 가치다. 핀란드 디자인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다. 핀란드인들에게 자연이란 어떤 의미일까. 핀란드 남부에 있는 눅시오 국립공원을 찾았다. 가이드 사투 씨의 안내를 받아 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을 가던 사투 씨, 갑자기 보여줄 것이 있단다. 사투 씨가 탐방로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간다. 이리저리 나무를 쓱 훑어내더니 손에 무언가를 털어놓는다. 야생 블루베리다. 야생에서 자란 블루베리는 처음 맛봤는데 재배된 것보다는 신맛이 강한 편이었다. ",자연의 영혼으로 불리는 핀란드 디자인은 시대를 초월한 모양과 실용성으로 상징된다. "핀란드에서는 누구나 어떤 규제도 없이 자연에서 음식재료를 구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라고 한다. 블루베리를 배불리 따 먹고 30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곳은 취사가 가능한 야영장. 이곳으로 오는 도중 곳곳에서 취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 전에 딴 버섯으로 스튜를 만드는 사투 씨. 군침 도는 사슴 소시지까지 구웠다. 옆에서 다른 가족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처음 보는 음식이다. 겉보기에 화려하지 않지만 좋은 재료 때문일까. 꿀맛이 따로 없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핀란드 남부의 피스카스 마을. 피스카스는1660년대부터 철로 각종 도구를 만드는 공장 지대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위나 칼 등을 만들던 산업시설은 떠났고 지금은 500명 정도가 사는 조그만 마을이다. 사람들이 떠난 곳에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들어 피스카스는 예술가 마을로 변화했고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핀란드의 대표적 명소가 됐다. ",철로 각종 도구를 만드는 공장 지대였던 피스카스는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들어 핀란드의 대표적 명소가 됐다. "나는 한 유리공방을 찾았다. 사람들이 유리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이곳으로 오기 전 이탈리아에서 지냈던 타르모 씨. 그는 이곳을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가 더 넓어졌다고 한다. 물소리만 들어도 영감을 받는다는 타르모 씨의 말처럼 피스카스 마을을 찾는 이들은 누구나 예술가가 된다. 느리지만 천천히 피스카스 마을을 돌아보며 마음 한 켠 나만의 그림을 그려봤다. 차를 달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호수의 땅 탐페레. 탐페레에서 가장 먼저 피니키 타워를 찾았다. 예전에는 적의 침공을 감시하기 위한 타워였으나 지금은 전망대로 사용 중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호수의 땅이라는 말처럼 푸른 물로 둘러싸인 탐페레 전경이 펼쳐진다. 저 멀리 탐페레 명소인 대성당도 보이고 핀란드에서 제일 높다는 탐페레 전망대도 보인다. ",적의 침공을 감시하는 타워였던 탐페레의 피니키 타워는 전망대로 사용 중이다. "내려와보니 타워 입구 쪽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카페로 들어가는 줄인데 이렇게 줄까지 서가며 기다리는 것은 바로 도넛. 과연 어떤 맛이길래 사람들이 줄까지 서가며 먹는 것일까. 먹어보니 계피 향이 도는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탐페레는 풍부한 수량으로 수력발전이 가능해 핀란드 최초로 산업혁명이 일어난 도시다. 그래서인지 도시 곳곳에서 높이 솟은 굴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핀란드의 유명한 섬유회사도 이곳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장들이 떠나고 그곳은 사무실이나 주거시설로 개조해 사용 중이었다. 예전의 영화와 활기를 잃어버린 탐페레. 하지만 최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세계 최초로 세워진 무민박물관이다.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 무민. 핀란드 동화작가 토베 얀손이 1945년 발간한 무민 가족과 홍수라는 책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전설 속 괴물인 트롤을 재창조한 캐릭터다. ",핀란드 최초로 산업혁명이 일어난 도시인 탐페레에서는 높이 솟은 굴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동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테마파크 곳곳에서 동화의 내용을 담은 공연을 한다. 지켜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언제나 따뜻한 품으로 사람들을 안아주는 무민. 그 따뜻함이 생생히 기억될 것 같다. 나는 마지막 여행지 올란드로 떠나기 위해 핀란드의 옛 수도 투르쿠를 찾았다. 이곳에는 1300년에 지어진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자 여전히 다양한 행사의 중심지, 전쟁 영웅의 무덤이 있는 투르쿠 대성당과 스칸디나반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성으로 꼽히는 투르쿠 성이 있다. 나는 배를 타기 위해 항구로 갔다. 하루에 1번 있는 스웨덴행 크루즈를 타고 005시간을 이동하면 올란드에 도착한다. 크루즈의 전망대에는 햇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핀란드의 옛 수도 투르쿠에는 1300년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교회 투르쿠 대성당과 스칸디나반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성으로 꼽히는 투르쿠 성이 있다. "나는 크루즈를 처음 타봤는데 큰 건물을 옮겨떼어 듯 각종 상점과 식당, 엘리베이터까지 있다.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객실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배는 올란드에 도착했다. 올르다는 발트 해 북쪽에 위치한 65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핀란드 자치령이다. 연중 온화한 기후 때문에 핀란드에서 가장 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고 시간마다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다도해. 그곳이 올란드 제도다. 올란드 도착 후 처음 찾은 곳은 스웨덴 점령시인 14세기에 만들어진 카스텔홀름 성이다. 중세 이후 올란드는 스웨덴 영토였지만 이후 열강들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이 성의 주인들도 자주 바뀌었다. 성 내부에 달려 있는 수많은 휘장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카스텔홀름 성은 열강들의 전투가 벌어지면서 성의 주인들도 자주 바뀌었다. "이 성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가이드의 의상이 심상치 않다. 성은 대대적으로 복원 후 1980년대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포도 볼 수 있고 계단을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곡물 저장소, 감옥 등 어떻게 성이 사용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가이드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특별한 장소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가이드를에 따라 들어간 곳은 조그만 회의실. 스웨덴 왕실의 회의 장소란다. 스웨덴 왕실은 매년 올란드로 여름휴가를 오고 이곳에서 회의를 한다고 한다. 이 장소에 대한 가이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데 특히 갑옷 체험이 인기다. 7월에는 이곳에서 성대한 중세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올란드는 핀란드에서도 식재료가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식사 중인 사람들을 만났는데 생선구이와 양고기를 먹고 있다. ",스웨덴 왕실은 매년 올란드로 여름휴가를 오는데 올란드는 식재료가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는 사람들.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다. 인구 27,000의 작은 섬이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축제 그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아 보였다. 나도 그들과 함께 짧게나마 축제에 동참했다. 올란드에서의 마지막 날. 올란드 대통령을 했던 로게르 씨의 초대를 받았다. 그는 저녁거리를 잡기 위해 낚시를 하러가는 참이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도심과 조금 떨어진 곳에 별장을 지어 생활하는 로게르 씨. 주로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10분 정도를 걸어 생선을 잡을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낚싯대를 던져보지만 야속하게도 바람이 많이 불어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생선은 둘째치고 지금 이곳에서 낚싯대를 던지는 로게르 씨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면서 정말 행복해 보였다. 행복에 행운은 덤으로 따라오는 법.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로게르 씨의 모습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 "트빌리시 중심부의 언덕 꼭대기에는 나리컬러 요새가 있고 그 아래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모여 있다. 올드 트빌리시로 불리는 곳이다. 일요일이라 기념촬영을 하러 온 신혼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조지아는 그리스, 로마, 투르크, 페르시아, 러시아 등 수많은 문명이 만나는 교차로였다. 그만큼 건축물에도 여러 양식이 섞여 있다. 특히 유럽식 건물에 아시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발코니는 트빌리시의 상징이다. 올드 트빌리시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빨간 벽돌로 지어져 독특해 보이는 이슬람사원이 눈에 띈다. 휴일이라 그런지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원 한쪽에서 학생 2명이 코란을 열심히 읽고 있다. 조지아에 사는 터키 고등학생인데 종교가 달라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전혀 없다고 한다. 이슬람사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가 나온다. ",조지아 건축물에는 여러 양식이 섞여 있는데 유럽식 건물에 아시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발코니는 트빌리시의 상징이다. "먼저 해바라기 씨 기름에 다진 양파와 토마토소스를 넣고 볶는다. 큼지막하게 잘라 삶은 소고기를 넣고 더 볶다가 다진 고수 풀을 듬뿍 넣는다. 여기에 향신료와 고춧가루, 육수를 넣고 더 끓이면 얼큰하면서도 향긋한 차슈슐리수프가 완성된다. 조지아 음식은 유럽과 아시아의 음식을 절묘하게 섞어떼어 듯한데 특히 와인과 잘 어울리는 맛이다. 레스토랑이 사람들로 웅성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여기서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조지아에서는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결혼식과 축하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좋게도 구경을 하게 됐다. 먼저 신랑, 신부가 결혼서약을 한다. 혼인신고서에 서명을 하고 반지를 주고받으면 결혼식이 끝난다. 진짜 결혼식은이제부터다. 먼저 신랑, 신부가 하객들에게 조지아 전통춤을 선보인다. 그 다음이 하이라이트다. ",기름에 다진 양파와 토마토소스를 넣고 볶은 후 소고기를 넣고 더 볶다가 다진 고수 풀과 향신료 그리고 육수 등을 넣고 끓이면 차슈슐리수프가 완성된다. "신부와 신부 친구들의 춤이 이어진다. 연습을 꽤 오래한 것 같다. 신랑 친구들은 거의 무아지경 상태다. 지금까지 수많은 결혼식에 가봤지만 이렇게 정열적이고 신 나는 결혼식은 처음이다. 이 부부가 서로서로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축하를 해 줬다. 다음 날 트빌리시 시내의 벼룩시장을 찾았다. 이곳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와인을 끓여 맑은술 짜짜를 만드는 증류통도 있고 조지아 전사들이 사용하던 칼도 많다. 조지아 사람으로 소련의 지도자가 된 스탈린의 초상화나 훈장들도 구할 수 있다. 아저씨가 옛날 축음기를 보여준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구소련제 축음기다. 특히 내 눈길을 끈 것은 그림들이다. 조지아의 풍습이나 경관을 그린 그림들이 많았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조지아 북쪽 코카서스산맥에 있는 고대 유적지 샤틸리 성채다. ",없는 게 없는 트빌리시 시내의 벼룩시장에는 맑은술 짜짜를 만드는 증류통도 있고 조지아 전사들이 사용하던 칼도 많다. "바로 옆은 천길 낭떠러지. 차창 밖을 내다보는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다. 산을 내려오면 조지아와 러시아 체첸의 국경이 나온다. 이곳에 샤틸리 성채가 있다. 2000년전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고 10세기경 사람들이 성채를 쌓기 시작했다. 산 너머이민족으로부터의 침공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절벽에 세워진 성채는 천혜의 요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성 같지지만 실제로는 60여 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성채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건물의 입구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좁다. 1층에서는 가축을 키우고 위에는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전망대에서는 강을 따라 침입해 오는 적군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총이 발명된 뒤에는 돌벽 군데군데에 총을 쏠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뚫어놓았다. 전투가 벌어지면 건물 사이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 구름다리로 연결해 놨다. ",10세기경 사람들이 쌓기 시작한 샤틸리 성채는 절벽에 세워진 천혜의 요새이다. "중세시대로 되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다. 다음 난 샤틸리 근처에 있는 무초라는 곳으로 향했다. 무초는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중세의 마을이다. 가파른 산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돌로 지어진 마을이 나온다. 마치 남미의 마추픽추 같은 모습이다. 무초 역시 샤틸리 성채처럼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어진 요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마을을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천길 낭떠러지. 주민이 뭔가를 보여줄 게 있단다. 안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사람의 유골이었다. 옛날에 전염병이 돌면 병에 걸린 사람들이 자기 발로 이곳에 와 죽음을 기다렸다고 한다. 이곳에는 교회와 감옥, 맥주 양조장까지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했다. 건물의 모든 구조는 전쟁에 대비해 이루어졌다. 적군이 한꺼번에 들어올 수 없도록 출입구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큼 좁게 지어졌다. ",무초는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어진 요새이며 출입구도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큼 좁게 지어졌다. "마을 제일 꼭대기에는 촌장의 집이 있는데 이곳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다. 그리고 전쟁이 벌어지면 이 집 앞에 있는 공터에서 마을의 원로 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다이아 후리 씨는 한국에서 온 내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전쟁의 위협 속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살아야 했던 코카서스산맥의 주민들. 평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이들의 신신당부가 진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다시 트빌리시 기차역으로 왔다. 흑해의 휴양지 우레키로 가기 위해서다. 흑해를 찾는 피서객들로 기차는 110,000원이다. 트빌리시에서 우레키까지는 006시간 가까이 걸린다. 오후 04시쯤 기차는 우레키역에 도착했다. 우레키는 조지아 서쪽 흑해 연안에 여러 해변 중 하나다. 조지아의 흑해 해변들은 러시아의 소치, 우크라이나의 얄타와 함께 소련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 했던 코카서스산맥의 주민들이 평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신신당부한 것은 가슴에 진하게 와닿았다. "먼저 시내에 있는 선착장에 들렀다. 여기는 수상 행글라이더를 타는 곳이다. 나도 한 번 타보기로 했다. 난생 처음 타보는데 이륙할 때 바람이 생각보다 너무 세 무척 아찔했다. 헹글라이더가 완전히 뜬 다음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위에서 본 바투미는 크고 현대적인 도시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적인 항구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투미에는 고층빌딩도 많지만 제정 러시아 시대에 지어진 멋진 건물들도 보존이 잘되어 있다. 그런데 곳곳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조각을 많이 볼 수 있다. 바투미가 그리스와 로마제국의 영토였기 때문이다. 바투미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지아의 대표적인 로마유적지가 있다. 2000년 전에 로마인들이 세운 보니오 성채로 이후 수백 년 동안 요새로 사용됐다. 보니오 성채는 거의 정사각형 모양이고 축구장 7배 넓이다. ",헹글라이더를 타고 위에서 본 바투미는 크고 현대적인 도시였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적인 항구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퇴근길에 이곳에 들러 맥주를 한 잔하는 것이다. 병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다. 옆에는 안주 파는 곳도 있는데 짭짤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리는 훈제생선이다. 나도 한 모금 마셔봐야겠다. 분위기도 좋고 맥주맛도 최고다. 밤에 시내 중심부로 나가봤다. 이곳은 트빌리시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 거리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가로수길 같은 곳인데 분위기가 무척 세련된 편이다. 인디밴드들은 여기서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선보인다.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나가 편하게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아이를 데리고 마실을 나온 엄마들이 많다. 아기 안은 엄마, 아빠들끼리는 금방 친숙해진다. 아기들이 정말 귀여워 나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또래친구가 반가운지 아기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시골마을 같은 정겨운 풍경이다. ",이곳은 트빌리시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 거리로 인디밴드들이 노래 실력을 선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나가 편하게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다. 시그나기 근교에는 그가 살던 집이 남아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8살에 고아가 됐고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 술집 간판을 그려야 했고 간판을 그리고 남은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집 옆에는 피로스마니 박물관이 있다. 그런데 박물관 앞에 누군가 장미꽃을 심어놨다. 피로스마니는 러시아의 알라 푸가초바가 불러 유명해진 100만 송이 장미의 실제 주인공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주로 그린 그는 오늘날 원시주의 회화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살아 있을 때 그는 화단에서 외톨이였고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는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온 여배우 마르가리타를 보고 금세 마음을 빼앗겼다.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100만 송이의 붉은 장미를 수레에 가득 담아 선사했지만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화가 피로스마니는 100만 송이 장미의 실제 주인공이다. "시그나기 시내에서는 어디를 가나 그의 작품을 소재로 한 조형물을 볼 수 있다. 그의 비극적이고도 아름다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그나기는언제부터인가 사랑의 도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토요일 오후 신혼부부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시그나기가 사랑의 도시로 알려지면서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찾는다. 중앙광장에 있는 이 결혼식장에서는 신청만 하면 1년 365일 아무 때나 무료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부부를 만났다. 아이를 낳고 키우따 보니 미처 못 한 결혼식을 이제야 올리는 거란다. 트빌리시 기차역 근처에는 피로스마니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이 있다. 안타깝게도 그의 삶은 끝까지 비극적이었다. 가진 것을 모두 털어 100만 송이 장미를 선물했지만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는 철도 잡역부로 일하며 그림을 그렸다. ",시그나기의 중앙광장에 있는 결혼식장에서는 신청만 하면 365일 아무 때나 무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로마에서 동쪽으로 1000km. 로마인의 땅 루마니아. 신비로운 작은 성에는 진짜 드라큘라 백작이 있고 드라큘라의 후손 루마니아인들이 옛 모습을 지키며 살아간다. 파스텔 빛으로 물든 도시는 여름이면 중세의 어느 날로 돌아가고 동유럽의 푸른 로마 루마니아로 떠나보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서쪽으로 10시간을 날아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도착했다. 그리고 북서쪽으로 005시간을 더 날아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도착했다. 공산주의 정권 하에 개발된 부쿠레슈티의 중심에는 북한의 주석궁을 본 딴 의회 궁전이 있고 1980년대 선전도구로 건설된 도심에서는 동유럽 도시의 고풍스러움이 보이지 않는다. 동유럽의 이웃 나라들과 다른 점은 또 있다. 슬라브계 민족이 주를 이루는 동유럽에서 루마니아는 유일한 라틴계 국가로 드라큘라의 나라라는 별명과는 달리 드라큘라처럼 창백한 피부색은 흔하지 않다. ",루마니아의 작은 성에는 진짜 드라큘라 백작이 있고 드라큘라의 후손 루마니아인들이 옛 모습을 지키며 살아간다. "소련 점령기에 도입된 트롤리 버스가 달리는 거리에 독일 출신의 루마니아 초대 황제 카롤 1세의 동상이 말을 탄 채 도시를 내려다 보고. 그가 있는 거리의 남쪽 끝에 위치한 루마니아 국립 역사 박물관 앞에는 로마 황제 트라야 누스가 서 있는 이국적인 풍경. 트라야 누스 황제가 안고 있는 건 로마의 상징인 늑대지만 옆에서 보면 용의 머리로 이 땅의 원주민인 다치아 민족을 상징한다. 루마니아 역사 박물관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이 기둥은 로마에 있는 트라야 누스 승전기념비의 모형인데 바로 로마의 다치아 정복을 기록한 것이다. 2000년 전 이 땅의 주인이던 다치아인은 침략자 로마가 건넨 손을 잡고 로마제국 시민이 됐고 그리하여 로마에서 1100km 떨어진 이곳에 로마인의 땅 루마니아가 탄생하게 됐다. 부쿠레슈티를 떠나 북쪽으로 향하면 다치아와 로마의 격전지였던 트란실바지니아 지역에 도착한다. ",루마니아 초대 황제 카롤 1세의 동상이 말을 탄 채 도시를 내려다보고 거리의 남쪽 끝에 위치한 역사 박물관 앞에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가 서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다. "어느새 객석과 무대의 구분은 모호해지고 모두가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간다. 다 함께 독일인의 옷을 입고 루마니아를 추억하는 특별한 오후. 소시지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맥주잔이 하나둘 채워지는 풍경 속에 아주 진한 독일 맛이 나는 루마니아에서의 하루가 지나간다. 다음 날 아침. 시비우에서 001시간을 달려 루마니아에서 가장 높은 퍼거러스산으로 향했다. BBC 탑기어에서 세계 최고의 도로로 꼽힌 이 길은 급격한 커브가 이어진다. 초록빛 산의 둘레에 하얀 선을 그리듯 굽이굽이 여러 번의 커브를 돌다 보면 구름은 저만치 아래에 있고 공기는 서늘해진다. 더워도 추워도 참으라는 아저씨의 말을 들은 건지 차가운 구름이 갑자기 몰려온다. 도로를 덮어버릴 듯 차오른 구름은 마치 증기를 내뿜는 화산처럼 보인다. 목적지는 이 길의 꼭대기에 있는 발레아 호수. ",퍼거러스산에는 세계 최고의 도로로 꼽힌 급격한 커브가 이어져있고 그 꼭대기에는 발레아 호수가 있다. "광장의 낮은 건물들 너머로 살짝 보이는 어두운 색의 교회도 처음에는 로마 가톨릭 교회였던 것이 독일인의 이주와 함께 루터교회로 바뀐 것이다. 300년 전 브라쇼브에 큰 불이 나면서 교회의 벽은 연기에 검게 그을렸고그때부터 검은 교회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이곳은 루마니아에서 가장 큰 고딕양식 교회다. 이 교회에는 성모 마리아 그림에 얽힌 유명한 전설이 있다. 그림 속 성모 마리아의 옷은 원래 파란색이었는데 브라쇼브에 큰 불이 나자 모자 색깔이 검게 변했고 사람들은 그녀가 도시의 운명이라 믿게 됐다. 하지만 브라쇼브 근교의 소도시 브란을 빼놓고 트란실바니아의 전설을 말할 수 없다. 흡혈귀 문학의 고전 드라큘라의 배경이 바로 트란실바니아. 죄수를 긴 꼬챙이에 꽂아 죽이는 것으로 악명 높던 드라큘라 공작이 소설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됐고 오늘날 드라큘라는 가장 유명한 루마니아인이자 최고의 관광 상품이 돼 사람들을 끌어 당긴다. ",가장 유명한 루마니아인이자 최고의 관광 상품인 드라큘라는 트란실바니아가 배경이다. "특히 이 아담한 성은 작가가 소설에서 묘사한 성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드라큘라의성으로 불린다. 머리가 닿을 듯 나지막한 천장과 흰색과 붉은색의 소박한 어울림까지. 드라큘라의 집처럼 음산하기보다는 낭만적인 모습이다. 좁은 계단으로 이어진 내부도 호화로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드라큘라의 집이라는 명성에 힘입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개별 주택으로 포브스지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한다. 드라큘라 공작은 이 긴 꼬챙이로 터키의 침략에 맞서고 독일 상인들의 탐욕을 벌했다고 한다. 진짜 드라큘라는 창백하지 않은 데다 긴 머리가 잘 어울렸고 소설 속의 성은 미국인에게 상속돼 드라큘라의 집으로 홍보되고 있다. 믿기 힘든 실제와 믿고 싶은 상상이 뒤섞이는 하루다. 카르파티아 산맥 남부의 기록적인 폭염과 인파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좀 더 시원한 곳으로 향했다. ",드라큘라의 집은 음산하기보다는 소박한 어울림을 가진 낭만적인 모습이며 드라큘라 집이라는 명성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개별 주택으로 포브스지에 소개되었다. "1932년까지 소금을 채굴하던 곳은 이제 유원지가 됐다. 여기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공기 속의 건강한 소금입자를 깊이 들이마시기 위해서라고 한다. 카메라를 보면 운동의 강도는 높아진다. 하지만 지하의 소금호수에서 노를 젓는 것만큼 낭만적인 건 없을 것이다. 이래봬도 수심이 8m라니 조금 긴장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루터의 불빛은 멀어지고 소금벽을 따라 고개를 들어보면 거대한 종 속에 있는 것만 같은 기분. 배는 시간도 알 수 없는 어둠 속을 떠다닌다. 깊은 우물 속 인간은 작은 소금알처럼 보이고 투르다의 소금은 작지 않다. 광산을 나온 나는 근처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할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와 직접 지은 가족의 보금자리.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벌써 식사준비가 한창이다. 사냥을 즐기는 가족답게 갖고 있는 칼의 종류도 다양하다. ",수심이 8m되는 투르다의 소금호수에서 노를 젓는 것은 낭만적이다. "같은 동네에 살고 계시는 외할머니다. 할머니가 보여주시려는 건 자신의 웨딩드레스. 할머니는 드레스를 직접 입혀주셨는데 키가 비슷해서인지 잘 맞는다. 독특하게도 신부의 베일이 검은색이다. 할머니 가족의 초상화를 보니 어떤 남자를 찾아주실지 알 것만 같다. 그 마음을 간직한 채 트란실바니아를 떠난다. 물고기처럼 생긴 루마니아의 국토에서 투르다는 눈에 위치해 있는데 동쪽으로 꼬박 10시간을 가면 꼬리인 주릴로브카에 도착한다. 이곳은 새들의 천국이자 유럽에 남은 마지막 야생의 땅. 다뉴브 삼각주의 관문이다. 다뉴브 삼각주는 3000km를 흘러온 강이 거대한 흑해 앞에서 가진 흙을 모두 내려놓아 생긴 땅이다. 10개의 나라를 여행한 강이 마지막으로 멈춰 쉬는 곳. 나도 그 물결 위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유럽에 남은 마지막 야생의 땅 다뉴브 삼각주는 3000km를 흘러온 강이 거대한 흑해 앞에서 흙을 내려놓아 생긴 땅이다. "다뉴브강과 흑해 사이에 드넓은 평야를 떠나 다시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로 향했다. 1980년대 부쿠레슈티 도심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건물이 세워졌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궁전을 짓기 위해 독재자는 만 채의 집과 삶을 파괴했다. 루이 14세처럼 이곳을 걷고 싶었을 차우셰스쿠는 이 대리석 궁전이 완성되는 걸 보지도 못한 채 권좌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화려한 궁전은 그대로 남아 지금은 패션쇼, 사업설명회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를 위해 동원된 군중들틈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야유의 소리가 터져나왔을 때 24년의 독재체제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성난 군중의 함성에 놀란 차우셰스코는 헬기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나흘 뒤 체포돼 처형당했고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 ",1980년대 부쿠레슈티 도심이 철거됐는데 독재자는 만 채의 집과 삶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무너지지 않을 궁전을 지었다. "이 작은 기차역을 유명하게 만든 건 바로 이 귀여운 증기기관차. 커피머신이란 애칭을 가진 모커니처는 유럽에 남은 마지막 증기열차다. 80년 전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만든 열차는 연료도 나무기 때문에 기차가 멈추지 않게 넉넉히 실어야 한다. 193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출발 전에는 윤활유도 직접 손으로 넣어준다. 문은 손으로 당겨서 열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사람도 나무도 탑승 완료. 귀여운 경적소리와 함께 기차는 출발한다. 002시간을 꼬박 달려 가는 거리는 겨우 20km. 하지만 기차는 늘 만석이다. 창밖을 올려다 보면 초록빛이 쏟아지고 내려다 봐도 초록빛이 피어나는 풍경. 숲이 만든 좁은 미끄럼틀을 내려가다 보면 기찻길과 풀숲의 경계는 사라진다. 도로도 마을도 없는 산속, 느린 강물을 따라 쏟아지는 햇빛과 피어오른 증기가 만드는 눈부신 순간.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만든 모커니처는 유럽에 남은 마지막 증기열차이다. "서 푼 차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마을 한가운데 교회 아래에는 서 푼차 사람들의 공동묘지가 있는데 파란 바탕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눈길을 끈다. 나무로 된 비석에는 생전에 즐겨한 일이나 직업도 그려져 있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간관계, 마지막 순간이 그려진 것도 있다. 이렇게 사람들은 죽어서도 생전의 모습 그대로 이웃과 어깨를 맞대고 전 세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슬픔 대신 즐거운 그림이 된 사람들. 생애 마지막 웃음을 담은 그 꽃밭은 외롭지 않다. 이곳에서 우연히 나도 작은 역사를 발견했다. 20년 전 여름 이곳을 찾은 KBS 기차 타고 세계여행이 남긴 기록. 20년 뒤 반갑게 이 노트를 펼쳐볼 누군가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나도 짧은 인사를 남겼다. 아직 해가 밝은 오후 6시. 마을 사람들과 여행자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나무로 된 비석에는 생전에 즐겨한 일이나 직업이 그려져 있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간관계 마지막 순간이 그려진 것도 있으며 생전의 모습 그대로 전 세계 조문객들을 맞이한다. "캐나다 북부에 위치한 옐로나이프는 사방 1000km 안에 산이 없기 때문에 시야를 방해받지 않아 오로라의 감동을 더욱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황량한 툰드라의 땅이 유일하게 초록으로 물든 시기. 북위 62도로 북극권과 가깝지만 이곳에서도 여름을 즐긴다. 한파를 잊고 거리로 나온 주민들이 눈에 띈다. 독수리 벽화가 그려진 이 거대한 암석과 함께 옐로나이프를 대표하는 설치미술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컬처럴 크로스로드는 지역의 문화교차로로 무려 1500여 개의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모두 다민족문화를 상징하는 작품들이다. 옐로나이프에서 동쪽 방향으로 차로 30분을 가면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여행자들이 편하게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다. 호수 주변으로 북미 평야지대의 원주민 부족이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원뿔 모양의 텐트, 티피가 자리하고 있다. ",컬처럴 크로스로드에는 다민족문화를 상징하는 1500여 개의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밤이 되면 호수 위에서 춤추는 오로라와 함께 티피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호수에 비춰 그야말로 황홀한 장관이 연출된다. 그 풍경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오로라 빌리지는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로라 관측지다. 저녁 009시인데도 백야 때문에 해가 지지 않는 이곳. 어둠을 기다리며 미리 오로라 명당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툰드라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칩엽수들로 이루어진 숲 속으로 한참을 걸어 들어갔다. 나무 위 다람쥐가 낯선 이방인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오랜 시간 버려져 있었던 땅.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에 더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매니저가 앞장서 길을 안내한다. 오로라는 태양권에 포함된 플라즈마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발광하는 현상인데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그 빛이 극지방으로 떨어진다.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로라 관측지인 오로라 빌리지에서는 황홀한 장관이 연출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름에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곳.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밤이 찾아왔다. 밤 오후 오후 12시경 주변에 어둠이 깔리고 티피에 모닥불이 피워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로라 관측에 나서야 할 시간이다. 한여름이지만 밤이 되자 제법 쌀쌀해진다. 오로라는 기온이 낮을수록 더 잘 보인다고 한다. 한순간이라도 놓칠까 하늘만 기다리고 있던 그때. 여행자들의 탄성과 함께 초록색 물결이 인다. 한 줄씩 피어오르던 오로라가 어둠이 짙어질수록 화려해진다. 세상에서 가장 보기 어렵다는 신비로운 빛이 바로 눈앞에서 밤하늘에 커튼을 치듯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며 춤을 춘다. 우주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비경 오로라. 나는 이 초자연적 현상을 바라보며 위대하고 경이로운 대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오로라 빛의 향연 앞에서 그 누구도 발을 떼지 못했다.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름에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곳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 오로라가 보여준 황홀한 광경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다음 날 옐로나이프를 다시 찾았다. 밤새 하늘을 수놓았던 오로라는 보이지 않았지만 옐로나이프의 또 다른 매력을 찾아 나서는 길이다. 올드타운에 위치한 옐로나이프 더 락은 작은 바위언덕이다. 이곳에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이 작은 도시는 1934년, 인근에 금과 은이 발견되면서 개발기지로 건설됐다.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이 땅을 개발하면서 많은 사람의 희생이 따랐다. 옐로나이프 가장 높은 곳에서 그들을 기린다. 지난 100여 년 동안 그랬듯 아직까지도 부시 파일럿들은 거친 땅이나 물 위에 이착륙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수상 경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부시 파일럿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드타운에 위치한 옐로나이프는 1934년 인근에서 금과 은이 발견되면서 개발기지로 건설됐다. "에노다 로지만의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이곳은 대부분 배를 이용해 이동한다. 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말에 절로 긴장이 됐다. 잠시 후 검은 곰 한 마리를 호숫가에서 발견했다. 우리 쪽을 힐끔 보고는 황급히 몸을 숨기는 곰. 여행객들을 태운 보트가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다음 목적지는 호수 안에 떠 있는 작은 섬이다.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파낸 땅에 빙하 녹은 물이 고여 만들어진 거대한 빙하호,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 깊이 약 625m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깊은 호수며 주변에 섬들이 많다. 어느새 배가 작은 무인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반나절을 보낼 예정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어울린다. 낚시가 처음인 사람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낚싯대 잡는법부터 친절히 가르쳐준다. 야생에서의 모험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여행객들을 태운 보트가 호수 안에 떠 있는 작은 섬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로 달리기 시작한다. "각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흩어졌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는 대자연. 그곳에서 나도 낚싯대를 잡았다. 물고기를 낚아야만 점심을 맛볼 수 있다. 캐나다 북부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에서 자유롭게 낚시를 즐기며 모두가 자연을 만끽한다. 섬 한쪽에서 여행객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부리나케 달려가보니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나 보다. 초보 낚싯꾼이 무거워진 낚싯대를 주체하지 못한다. 낚시의 매력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고 한다. 자연을 즐기고 낚는 재미에 먹는 즐거움까지. 이제 맛볼 차례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여행객들에게 따로 주어지는 임무가 있다. 바로 들판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붉은 베리를 따는 일이다. 베리로 음식의 풍미를 더할 잼을 만들 계획이다. 잡아 올린 생선을 손질하는데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맞이해주는 대자연에서 나도 낚싯대를 잡았고 물고기를 낚아야만 점심을 맛볼 수 있다. "강꼬치 고기가 두꺼운 비늘로 겹겹이 덮여 있고 뼈가 날카롭고 뾰족해 손질이 쉽지 않아 보인다. 별미로 낚시꾼들의 찬사를 받는 강꼬치 고기. 이곳에서는 주로 튀김옷을 입혀 튀겨먹는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강꼬치 고기 튀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야생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일이 정말 즐거워 보인다. 드디어 식사준비를 끝마쳤다. 특별한 음식이 나온 건 아니지만 감자튀김에 강꼬치 고기 튀김만으로도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다.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자연의 맛. 모두가 그 맛에 감탄을 금치못했다. 바삭한 튀김옷 속에 부드러운 생선의 풍미가 느껴졌다. -비릿할 줄 알았는데 정말 맛있네요. 인생 최고의 잊기 힘든 맛이다. 즉석에서 만든 베리잼이 입맛을 돋운다. 자연을 해치지 않고 순응하며 즐기는 여행자의 발걸음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줄 의미 있는 선물이다. ",강꼬치 고기는 두꺼운 비늘로 겹겹이 덮여 있고 뼈가 날카롭고 뾰족해 손질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별미로 낚시꾼들의 찬사를 받는데 이곳에서는 주로 튀김옷을 입혀 튀겨먹는다. "대 빙하호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에서 즐겁게 보낸 하루가 이제 서서히 추억이 돼간다. 하지만 이곳은 언제나 변치않는 모습으로 또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다시 로지로 돌아왔다. 저녁 008시간 넘은 시간. 아직도 밝은 대낮이다. 낮이 길수록 점점 더 시간이 길게 늘어진다. 이곳에 특별한 피로회복 비법이 있다고 한다. 야외 사우나통 물속에 모여 앉은 사람들.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밤. 길고 길었던 태양빛이 저물어간다. 사우나를 끝낸 이들이 아쉬운 마음에 호수로 간다. 그리고는 시원하게 물속으로 뛰어든다. 청정한 여름날의 휴식과 낭만을 이곳에서 즐긴다. 드디어 어둠이 찾아온다. 캐나다 북부. 이 땅에서 맞이하는 밤은 언제나 설렘이 가득 담긴다. 오늘 밤도 환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어둠이 깊어지면 오로라 좇는 헌터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캐나다 북부에서 맞이하는 밤은 언제나 설렘 가득하고 어둠이 깊어지면 오로라를 좇는 헌터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돌이켜보니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리공예관을 찾았다. 옐로나이프 올드타운은 지역 유리공예 작가들의 개인 작업실이자 판매점이 여럿 있다. 그중 유리공예 공방이 인기 있는 이유는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버려진 유리병을 조심히 잘라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든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도전한다. 깨진 유리를 섬세하게 다듬어 재가공해낸다. 유리잔에 문양을 새길 차례다. 먼저 밑그림을 그려 잔에 붙인다. 오려진 부분에 색을 입히는 작업이다. 다양한 색을 새길 수 있다. 이들이 선택한 문양은 흰색으로 설국의 캐나다를 표현했다. 재활용으로 다시 태어난 병이 옐로나이프의 멋진 기념품이 된다. 밤새 화려했던 오로라의 흔적이 사라진 하늘은 평온하기만 하다. ",옐로나이프 올드타운에서 유리공예 공방이 인기 있는 이유는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능숙한 개 조종 솜씨가 필수라어려서부터 개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썰매견 사육장이다. 다양한 성격의 개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그랜트 씨가 우리를 안전하게 안내해 줬다. 개썰매를 구경하기 위해 이곳까지 여행객들이 찾았다. 캐나다 북부의 개들은 설원을 달려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눈 쌓인 숲 속과 언 호수를 맹렬히 달리는 썰매견도 새끼 때는 귀엽기만 하다. 2년 뒤 이 강아지들도 강한 숨결을 내뿜으며 설원 위를 달릴 것이다. 허스키종들은 인내심이 무척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30분씩 산책이나 달리기를 시켜준다. 독립적이며 힘이 세고 빠르지만 공격성이 부족해서 썰매견으로는 더할 나위없는 명견. 허스키종은 기품 있는 성질에 온순해서 사람을 잘 따라 여행객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인내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허스키종들은 독립적이고 빠르지만 공격성이 부족하여 썰매견으로 명견이다. "옐로나이프 공항을 찾았다. 오늘은 좀 더 먼 곳으로 가볼 예정이다. 때마침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 이동한다.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다. 흰곰이다. 흰 곰을 보니 이곳이 북극과 가깝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기다리던 비행기가 도착했다. 옐로나이프에서 서쪽으로 500km가량 떨어진 외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포트심슨은 나하니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인간이 살기 힘들다는 아북극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 지금은 인구 1000여 명밖에 되지 않지만 한때 모피 무역의 중심지로 도시가 번창하기도 했다. 해리티지공원은 당시 무역회사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공원으로 지정되 보호되고 있다. 다음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른아침부터 현지 여행사를 찾았다. 나하니 국립공원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그곳까지 운행하는 부실 파일럿의 경비행기를 타는 것뿐이다. ",포트심슨은 아북극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나하니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시동을 걸자 서서히 움직이는 경비행기. 이 수상비행기는 앞에 달린 프로펠러로 움직인다. 바람의 세기와 물살의 움직임에 따라 요동치는 비행기 안에서 잠시 긴장하기도 했지만 이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마음을 뺏긴다. 아북극 지대의 혹독한 기후에 살아남은 타이가숲. 그 사이 사이에 오래전 빙하로 형성된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웅장하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사우스 나하니 강을 따라 깊은 협곡과 거대한 폭포, 독특한 석회암 동굴 등이 분포하고 있는 나하니 국립공원.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태고의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나하니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버지니아 폭포를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폭포이자 풍부한 유수량으로 언제 찾아도 하얗게 뒤덮는 폭포수와 자욱한 물안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여행객들이 나하니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목적인 버지니아 폭포는 캐나다에서 가장 크고 풍부한 유수량으로 하얗게 뒤덮는 폭포수와 자욱한 물안개가 장관이다. "강 위로 비행기가 무사히 내려앉았다. 이곳에서부터 걸어서 나하니 국립공원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공원 투어가 끝나면 다시 저 비행기를 타고 포트심슨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곳에는 숙소도 없고 숙박도 금지돼 있다. 자연보호를 위해 관광객들의 동선을 최소화한 것이다. 모든 길은 육지와 떨어진 채 놓여진 나무 산책길을 따라간다. 이곳 버지니아 폭포 주변에는 타이가 기후에 사는 지의류와 희귀한 난초종들이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고산 툰드라 지대의 대표적인 식물군들이 자라고 있다. 버지니아 폭포가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소리가 들려온다. 폭포수 위로 빨래판같이 생긴 물결이 인다. 96m 높이의 낙하가 이루어지기 전 바닥에 쌓인 돌과 바위로 인해 물결이 거칠어진다. 이곳에서부터는 추락에 주의해야 한다. ",버지니아 폭포 주변에는 지의류와 희귀한 난초 종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고산 툰드라 지대의 대표적인 식물군들이 자라고 있다. "발트 3국 중심에 위치한 발트해의 숨은 보석 라트비아. 수많은 전쟁의 침략 속에서도 음악을 가슴 깊이 품으며 산과 바다가 선사하는 자연의 축복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오랜 시간이 만들어내는 보석처럼 빛나는 발트해의 진주, 라트비아로 떠난다. 오늘의 여행지는 유럽 북동부 발트해에 위치한 한국과 참 많이 닮은 나라 라트비아다. 나는 핀란드를 경유해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도착했다. 기원전 2000년 전에 이곳에 최초로 정착한 발트인들이 선조인 라트비아. 발트해를 따라 흐르는 다우가바강은 이곳 사람들의 역사의 젖줄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발다이 구릉에서 시작해 발트해로 흐르는 강은 몇 세기 동안 동서를 잇는 무역 루트였다. 한자동맹 중 하나였던 리가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릴 만큼 강성한 무역의 중심지인 동시에 전략적 요충지로 주변국들의 많은 침략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릴 만큼 강성한 무역 중심지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오랜 노력으로 이루어낸 자유민주공화국 라트비아. 라트비아의 가을은 단풍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가을빛을 더 내는 듯하다. 여유 있는 사람들의 미소와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바쁜 발걸음도 잠시 멈추게 한다. 리가 시내의 중심부에는 운하가 흐른다. 나도 보트를 타고 운하를 따라 둘러보기로 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모델이 된 듯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거리다. 멀리 탑이 눈에 띈다. 이 탑은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아 독립을 기념하기 위한 국민들의 기부금으로 만든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여신 밀다의 자유 여신상이다. 리가는 강을 따라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눈다. 중세 유럽양식이 잘 보존돼 유네스코에 등재된 구시가지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검은머리전당. 중세 길드 상인들의 숙소와 회의용으로 당시 이곳의 길드 상인들이 흑인 성 모리셔스를 존경해 붙여진 이름이다. ",중세 길드 상인들의 숙소와 회의용으로 사용했던 검은머리전당은 길드 상인들이 흑인 성 모리셔스를 존경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건국 100주년을 맞이해서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리가에는 아르느보 건축들이 많다. 아르누보는 어떤 특정 형식이 있는 게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인 양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로운 양식으로 매우 화려하다. 구시가지의 골목으로 깊이 들어가봤다. 골목에는 거리 화가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다. 골목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거리 연주자들의 음악으로 가득한 이곳은 중세도시 리가를 잘 보여주는 삼형제 건물 앞이다. 15, 17, 18세기에 건립된 삼형제 건물이 나란히 붙어 있어서 시대별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금이 많은 창문세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옆 예사롭지 않은 남자가 눈길을 끈다. 옷차림이 마치 중세에 온 듯 착각을 하게 만드는데. 알고 보니 식당 손님을 맞는 호객꾼이란다. ",건국 100주년을 맞이한 리가에는 아르느보 건축들이 많다. "이곳은 1940년에 라트비아가 소련에게 점령당하면서 KGB가 이곳에 왔고 1991년까지 감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는 건 불가능했던 일방통행의 문. 50년 동안 체포된 4800명 중에 단 5명만이 살아남았다고 한다. 햇볕도 없고 화장실도 따로 없는 좁은 방에 30명이 한 방에 갇히고 고문을 당했다.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지배했던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다. 밖을 나와 찾은 돔 성당. 오후 오후 12시가 되니 성당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리보니아의 알베르트 주교가 리가 도시를 만들고 첫 번째로 세운 돔 성당. 거창한 성상은 없지만 이곳은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하다. 약 6000여 개의 파이프로 연결된 오르간은 19세기에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악기였다고 한다. ",알베르트 주교가 리가 도시를 만들고 첫 번째로 세운 돔 성당은 약 6000여 개의 파이프로 연결된 오르간이 유명하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하루에 2번, 돔 성당을 콘서트홀로 만든다. 리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짧게나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리가 시내에서 유명한 중앙시장을 찾았다. 1930년에 처음 열린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시장이었다. 현재도 규모가 상당한 시장으로 라트비아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시장은 육류와 유제품, 견과류와 농산품 등 제품을 구역별로 나눠서 영업하고 있다. 알록달록 채소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이곳은 염장채소를 파는 곳이다. 낯익은 오이지도 보인다. 혹시 다른 향신료를 넣어서 맛이 다를까 해서 먹어봤는데 한국과 똑같은 맛이다. 발트해 연안에 있는 나라답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너는 뭐니뭐니 해도 해산물. ",리가 시내에서 유명한 중앙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시장이며 라트비아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문제해결사다. 실을 감은 팽이를 나무에 꽂고 할아버지가 멋지게 시범을 보이니. 이제야 아이들은 신기한 듯 재미있어한다. 또 뭔가를 보여주시려는 할아버지. 하시는 말씀에서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데. 아이들이 다칠까 봐 멀리 피하라는 할아버지. 실을 잡아당기자 진짜 멀리 날아간다. 이번에는 민속촌을 나와 라트비아 전통 빵을 굽는 집을 찾았다. 전통 방식 그대로 가족을 위해 빵을 구워왔다는 아이나 씨. 100년을 이어온 씨반죽에 호밀가루와 소금, 설탕을 넣고. 빵의 특별함을 더해 줄 캐러웨이 향신료를 넣는다. 그리고 그 위에 따뜻한 물을 붓는데 설탕이 동시에 분류돼 단맛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 굽는 호밀빵은 한 번에 6개에서 9개를 만든다. 10시간 이상 실온에서 발효시키면 반죽이 마치 빵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전통 방식으로 구운 빵은 씨반죽에 호밀가루와 소금, 설탕을 넣고 캐러웨이 향신료를 넣는다." "자주 모여 식사를 한다는 아니타 씨. 이웃이 함께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그런데 아이의 의상이 독특하다. 양말도 전통의상이란다. 저녁식사도 과분한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연주를 보여주겠단다. 쑥스러워 하면서도 음악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쁘다. 이번에는 막내 마르타가 나섰다. 악기 연주소리와 마르타의 노래소리가 마치 천사가 속삭이는 것 같다. 이번에는 부부가 함께 노래를 선물한다. 평범한 가족들이 이렇게 화음을 맞추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참 부럽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 안에서 자랐고 아픔도 음악으로 치유한 이들에게 음악이란 영혼의 세계와 같다고 한다. 영혼의 노래가 끝나자 이번에는 나에게 춤을 권한다. 뜻밖의 만남이었지만 사람들의 가슴 속 깊은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픔을 음악으로 치유한 평범한 가족들에게 음악이란 영혼의 세계와 같다고 한다. "다음 날 새벽. 유르말라 근처의 어부들을 만나러 갔다. 장어를 잡으러 간다는 하리즈 씨. 장어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통발을 물속에 넣어둔다고 한다. 배는 그룹을 지어 함께 간다. 나갈 채비를 마치고. 드디어 출발. 20년째 어부 일을 하고 있는 하리즈 씨. 오늘 한 배를 탄 야니스 씨는 48년째라고 한다. 비제매 고원지대에서 발원해 리가만과 합류하는 이곳 가유야강의 칠성장어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배로 001시간 여를 달려 드디어 통발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물속에 나무를 꽂아 미리 넣어둔 통발을 걷어올리는데. 장갑도 끼지 않은 하리즈 씨는 맨손으로 거칢없이 걷어올린다. 오늘은 생각보다 장어가 많지를 않다. 강의 물살이 너무 세면 통발은 모랫속에 파묻혀버리기도 한단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야니스 씨가 분주해진다. ",물속에 나무를 꽂아 미리 넣어둔 통발을 걷어올리는데 생각보다 장어가 많지 않다. "가을이 되면서 물살이 세지는 가오야강의 특성 때문에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각자 작업을 마친 배들이 하나둘씩 오늘 잡은 장어를 가지고 한 곳으로 모인다. 이게 바로 가오야강의 싱싱한 칠성장어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잡은 장어로 아침을 준비한다. 장어는 통째로 불에 올려 노릇노릇 굽기만 하면 된다. 잘 구운 장어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신문지로 다시 싼다. 간이 잘 배도록 30분을 기다리면 더 맛있는 장어를 맛볼 수 있단다. 간이 잘 밴 칠성장어. 레이니 씨가 장어를 건넨다. 꼬리부터 맛보라는데. 갓 잡은 장어를 바로 구워서 먹어서인지 정말 맛있다. 추운 새벽부터 고생한 어부들의 노고를 한번에 녹여주는 맛이다. 장어를 안주삼아 빠질 수 없는 것. 걸쭉하게 한잔을 하시고 내게도 술을 권한다. 술을 잘 못하지만 그들의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한잔 술이 추웠던 몸과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줬다. ",가오야강의 칠성장어는 어부들의 노고를 녹여주는 맛이다. "거리에 가을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황금빛 가을을 놓칠세라 사람들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아이들은 가을에 눈이라도 온 듯 낙엽으로 온 몸을 휘감는다. 나도 라트비아에서 가을의 여유를 느껴본다. 그런데 멀리 열기구와 짚라인이 보인다. 가오야강을 따라 주변의 숲과 협곡이 많다는 시굴다는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도 불리며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짚라인을 타는 곳. 두 명이 타는 짚라인이다. 둘이 함께 탈 수 있어 두려움도 덜할 것 같다.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한다는 것에 나도 용기를 내서 도전해 봤다. 그래도 살짝 긴장은 좀 되는데. 드디어 출발. 두려움 따위는 온 데간 데 없이 사라지고 마치 해방이라도 된 듯 자유를 얻은 느낌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굴다의 모습은 눈이 부시다. 가우야 강 숲속에 우뚝 솟은 천년의 요새 투라이다 성이 보인다. ",시굴다는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도 불리며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열기구와 짚라인이 있다. "라트비아 역사의 산증인을 뵌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다시 체시스에서 해안의 도시 리예파야로 향했다. 발트해가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만끽하며 가는 길에 해안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났다. 바다낚시가 낯선 나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다. 낚싯대를 던지고. 걸어와서 줄을 잡아당기니 금세 고기가 잡혔다. 마치 바다와 아저씨가 함께 마술을 부리는 듯한데. 잡힌 고기는 가자미다. 그런데 아저씨가 난데없이 가자미를 잡아보란다. 한국 식탁에서도 자주 보는 가자미인데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이야. 그래도 아저씨의 호의에 참 즐거웠다. 이곳은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가끔 낚시할 자리가 없어서 허탕치고 가는 일도 부지기수다. 먼 길을 달려온 안드레스 씨 일행도 아무래도 오늘은 그냥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리예파야로 향하는 길에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났고 바다낚시가 낯선 나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다. "오늘 낚시는 다음으로 기약하며 이번에는 리예파야 시내로 향했다. 발트해와 맞닿은 리예파야는오래전부터 집집마다 생선을 훈제해서 먹었다. 최근에는 전문 훈제집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소금에 절인 고기를 연기에 말리면서 흡수하는 훈제는 라트비아에서 그 자체가 브랜드다. 예전에는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생선을 직접 훈제해 먹었다고 한다. 생선 종류에 따라 훈제과정이 다 다른데. 훈제할 때 장작은 마른 오리나무만을 사용하고 생선마다 굽는 시간도 다르다. 요즘은 채소, 치즈를 넣은생선에서부터 생선꼬치와 그리고 스시처럼 말아떼어 고등어까지. 훈제요리가 더 다양해졌다. 주인의 배려로 시식을 해 봤다. 빵 위에 훈제된 생선을 얹어서 먹는데. 비린맛이 전혀 없고 담백한 게 정말 맛있었다. 리예파야는 호박 보석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라트비아에서 리예파야의 소금에 절인 고기를 연기에 말리면서 흡수하는 훈제는 브랜드 자체이다. "맑고 투명한 빛깔이 아름다워 바다이 낳은 천연 보석이라 불리는 호박석이 많이 채취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호박석을 정성스레 이공해 그 빛을 더 밝혀준 구나레스 씨는 20년 동안 호박석을 채취하다이 은퇴 후 보석 이공하는 일을 시작했다. 호박석에 구멍을 내 실을 꿰고 이장자리를 둥글고 평 펑하게 만들어 보석을 만든다. 오랜 시간 송진이 석화돼 만들어지는 호박석은 소중한 선물이 되기도 한다. 소나무 진액이 호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5000만 년이라고 한다. 과연 발트해의 황금이라고 불릴 만하다. 귀한 호박석을 직접 채취해 보기 위해서 수집이 일제 씨와 바다로 갔다. 그런데 대체 이 깜깜한 밤에 어떻게 찾는다는 걸까? 아주 작지만 금방 호박석을 찾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수집이를 만났다. 001시간 정도를 찾았다는 알바르스 씨. ",최소 5000만 년의 시간 동안 송진이 석화돼 만들어지는 호박석은 발트해의 황금이라고 불릴 만하다. "찾은 호박석을 보여주는데. 정말 큰 호박석이다. 태풍이 지나가고 위로라도 하는 듯 바다의 황금 호박석은 발트해가 주는 자연의 선물 같다. 태양의 빛을 받으며 다시 리가로 향했다. 라트비아 가을의 절정에서 만난 룬달레 궁전. 조용한 시골마을 바우스카에 있는 평화의 계곡이란 뜻의 궁전이다. 중세 복장을 하고 안내하는 사람들 덕분에 더 생생한 중세를 만나볼 수 있다. 138개의 화려한 방과 정원으로 발트해의 베르사유 궁으로 불렸던 이곳은 수많은 세월 권력이 바뀔 때마다 주인이 바뀌는 라트비아의 역사와 너무나도 닮은 궁이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룬달레 궁전이다. 저녁이 돼서야 리가에 도착했다. 거리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라트비아 가을의 절정에서 만난 룬달레 궁전은 평화의 계곡이란 뜻의 궁전이다. "어김없이 성당 앞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모두 고단했던 하루지만 거리의 음악소리에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을 것 같다. 여행의 아쉬움을 음악으로 달래고자 마지막으로 오페라 극장을 찾았다. 라트비아는 깊은 음악적 전통과 뛰어난 음악교육 덕분에 오페라와 발레가 유명하다. 오늘의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드디어 막이 열리고. 공주가 등장한다. 그동안 마녀의 저주로 라트비아는 아픔의 시간을 보냈지만 100년 동안 잠들었던 공주가 깨어난 것처럼 앞으로 라트비아에는 행복의 길만 펼쳐질 것이다.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당당히 지켜낸 지나온 그 길은 결코 고행의 길만이 아니었음을 그 시간이 있기에 더 빛나는 자유의 나라가 된 라트비아. 생명의 신 마리냐는 우리에게 땅을 줬지만 행복을 선물하는 것은 잊었다네. ",라트비아는 음악적 전통과 음악교육 덕분에 오페라와 발레가 유명하며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당당히 지켜내 빛나는 자유의 나라다. "하늘을 향해 겁 없이 솟아오른 빌딩들. 현실을 잊게 만드는 웅장한 야경. 내가 알던 두바이는 이렇듯 화려했다. 그게 매력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고개를 들면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다. 척박한 사막이 가져다주는 전율을, 사막 끝에 닿은 바다가 품은 평화를. 혹자는 두바이를 신기루 같다 말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눈앞에 존재한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닌 도시. 우리가 상상하는 것의 이상을 가진 도시. 나는 고개를 들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여행을 떠난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연결돼 있는 두바이. 009시간 30분이면 두바이공항에 도착한다. 사실 두바이는 유럽으로 가는 사람들의 경유 여행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나의 목적지는 오로지 두바이. 환승역인 버주만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도시를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척박한 사막이 가져다주는 전율과 바다가 품은 평화를 느낄 수 있다. "먼저 티켓을 끊으려는데 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골드와 레귤러, 티켓에 등급이 있다. 골드 기본요금은 10디르함. 먼 구간은 돈이 추가된다. 나는 우리 돈으로 4천1백원 정도의 골드 티켓을 구입했다. 과연 골드는 뭐가 다른 걸까? 골드 승강장 옆으로 여성 전용칸도 보인다. 차이점이 궁금해서 일단 레귤러 일반 칸에 올랐다. 남자들로 가득하다. 남녀를 분리하는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여성 전용 칸에 탑승한다. 문으로 막아떼어 골드칸. 지하철의 맨 앞부분이다. 자리도 널찍하니 나름 비싼 값을 한다. 무임승차는 요금의 10배 배상. 불시에 표검사를 하니 괜한 호기심으로 들어왔다 벌금내는 일은 없어야겠다. 버주만역을 떠난 지 약 20분. 초고층 빌딩들이 눈에 들어온다. 두바이의 중심가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골드 티켓은 지하철의 맨 앞부분으로 자리가 넓다. "다운타운 두바이에 서 있으면 어디서든 이 빌딩이 보인다. 부르즈 할리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5년에 걸쳐 완성된 163층 빌딩.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데 이 기록에 한국 시공사가 힘을 보탰다니 왠지 뿌듯하다. 전망대로 향했다. 관광객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층은 148층. 귀가 멍멍해진다. 그런데 침 몇 번 삼키고 나니까 어느새 도착이다. 전망대에 오르자마자 든 생각은 모든 것이 내 발 아래에 있구나. 도로도 자동차도 장난감 같다. 눈에 보이는 모든 건물 대부분이 우리나라 63빌딩보다 높다고 하니 내가 지금 얼마나 높이 올라와 있는지 실감이 난다. 그런데 이 높은 빌딩에 그것도 창문 밖에 사람이 있다. 구조물을 보수하고 있는데 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걸 보고 있자니 왠지 내 발에서 땀이 나는 느낌이다.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무료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명물, 공룡 화석이다. 2008년 미국에서 발견된 쥐라기 시대 초식공룡의 진짜 뼈라고 하는데 이 귀한 걸 돈도 안받고 울타리도 없이 전시하고 있다니 그저 놀라웠다. 쇼핑몰 한 켠에는 금 판매점들이 들어서 있다. 두바이는 세계 금 거래 거점으로 금을 통해 큰 경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금 시세를 잘 모르니 봐도 알 수가 없다. 나는 주머니 대신에 눈에 담아가는 걸로 만족했다. 금부터 명품까지 이른바 럭셔리 매장의 주 고객층은 경제력 있는 현지인들이다. 쇼핑몰 안에서 택시를 타다니 정말 여유가 넘친다. 외출할 때는 온몸을 가리는 전통의상을 입기 때문에 신발이나 가방 등 명품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데. 이들의 부를 가늠하려면 이걸 보면 된다. 슈퍼카. 정확히 말하자면 슈퍼카 번호판의 숫자다. 같은 차종이라도 번호판의 자릿수에 따라 신분이 달라진다는데. ",무료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명물은 공룡화석인데 미국에서 발견된 쥐라기 시대 초식공룡의 진짜 뼈를 돈도 받지 않고 전시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 "일단 두 자릿수는 귀족. 다섯 자리는 외국인 거주자. 세 자리는 현지 일반인. 그리고 한 자리는 왕족이다. 앞으로 두바이에서 운전할 일이 있으면 참고해야 할 듯하다. 가진 자들이 많은 덕분일까. 두바이는 지난 50년 동안 아주 빠른 속도로 원하는 모든 걸 만들어냈다. 사막 위에 세워진 이 뜨거운 지역에서 스키장까지 보게 될 줄이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장비 대여점 규모가 꽤 크다. 우리 돈 14만 5천원 정도면 필요한 장비 포함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데. 거기에 양말까지 포함될 줄은 몰랐다. 나야 익숙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패딩을 입을 일이 거의 없다. 2005년에 문을 연 중동 최초의 실내 스키장.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들어서니 생각이 달라졌다.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의 슬로프. 6000여 톤의 인공눈을 뿌려 만들었단다. ",두바이는 사막 위에 스키장까지 만드는 등 빠른 속도로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 "태어나서 눈을 처음 본 사람들에게는 이곳은 겨울왕국 그 자체. 스키 강습도 있다. 갖출 건 다 갖춘 느낌이다. 늘 예상을 뛰어넘는 두바이라지만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을 이 스키장에서 볼 줄은 정말 몰랐다. 보는 건 무료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요금을 내야 한다. 다시 스키장 구경에 나섰다. 스키 말고도 눈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루지. 나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비명밖에는 안 나왔다. 숨을 좀 돌리고 나니 스키장을 둘러싼 창문이 보인다.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스키장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더 비싸다는 데 썰매 타는 내 모습이 좋은 구경이 됐기를 바란다. 어느새 두바이에 저녁이 찾아왔다. 이 시간이 되면 다들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대기한다. 세계 최대의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다. 매일 저녁006시부터 밤 11시까지 펼쳐지는 음악 분수쇼.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을 스키장에서 볼 정도로 두바이는 늘 예상을 뛰어넘었고 눈을 처음 본 사람들에게는 겨울 왕국 그 자체이다. "두바이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수많은 빌딩의 야경과 어우러져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물줄기. 방송을 통해 여러 번 봤지만 실제로 보니 더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어쩌면 이게 바로 여행객들이 두바이를 다시 찾게 하는 힘일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뭘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며 잠을 청한다. 다음날, 두바이의 옛 모습을 보기 위해 올드타운의 알 파히디 역사지구로 향했다.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알 파히디 요새. 1700년에 해양 방어를 위해 지어졌다는 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첨단도시로 발전하기 전 두바이의 전통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 먼저 눈에 띈 건 나무로 만든 작은 배. 200여 년 전 사막에 살던 유목민들이 정착해 만든 작은 어촌 마을. 당시 두바이 사람들은 페르시아 바다에서 진주 채취와 물고기 잡이로 생계를 유지했다. ",1700년에 해양 방어를 위해 지어진 알 파히디 요새는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박물관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물론 장비는 변변치 않았다. 바다에서 힘겹게 얻은 진주는 60여 년 전 석유가 발견되기 전까지 두바이의 경제를 지탱해 주는 보물이었다. 박물관 마당에 있는 전통가옥 구경에 나섰다. 선조들의 지혜는 언제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알 파히디 역사지구 구경을 마칠 쯤 배가 좀 고파왔다. 전통가옥을 꾸며 만든 한 음식점을 무작정 들어갔는데 운이 좋았다. 이곳은 요즘 올드타운에서 뜨고 있는 브런치카페. 두바이 전통음식을 요새 트렌드에 맞게 브런치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세트메뉴 하나가 우리 돈으로 만 원 전후. 물가 비싼 두바이에서 가격도 매력적이다. 올리브와 치즈 그리고 병아리콩과 팔라펠까지. 총 8개의 음식이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온다. 이렇게 1인분이다. 아, 하나 더. 이 쿱즈라는 전통 빵도 함께 나온다. 이 빵에 마음에 드는 재료를 골라 넣으면 되는데 자극적인 맛이 없어 중동음식을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올드타운에서 뜨고 있는 브런치 카페는 트렌드에 맞게 두바이 전통음식을 브런치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중동의 건강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민트티를 곁들이니 배부름이 완성됐다. 허기를 채우고 데이라 지역에 있는 항구에 아브라라는 나뭇배를 타기 위해 왔다. 아브라는 수로 맞은편의 버두바이 지역까지 노선이 운영되는데 여행객들에게는 관광용, 현지인들에게는 대중교통으로 쓰인단다. 요금은 1디르함, 우리 돈으로 약 290원에 탈 수 있다. 출발. 200여 년 전 진주를 채취해 인근 국가와 물물교환을 하던 어부들이 타던 배. 여전히 전통방식으로 운항 중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배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수로변에 들어선 호화로운 건물들이다. 풍경은 변했다지만 그마저도 아름답다. 배에서 내려 올드 수크로 향했다. 수로가 중개 무역지로 번영했던 덕에 주변에는 수많은 시장이 자리 잡았는데 그중에서도 아랍 전통 공예품을 저렴하게 파는 이곳 올드 수크가 가장 유명하다. ",아브라는 진주를 채취해 인근 국가와 물물교환을 하던 어부들이 타던 배로 여전히 전통방식으로 운항 중이다. "그 옛날 이란에서 건너온 페르시아 상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시장 사람들 호객 노하우가 보통이 아니다. 사프란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지만 값이 만만치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1g이 얼마나 되나 물었더니장갑부터 낀다. 조심히 집어서 그마저도 좀 덜어내는데. 진품이라니 기념 삼아 1g을 구입했다. 기념품은 이걸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점점 귀가 솔깃해진다. 파시미나, 실크, 캐시미어. 뭐 다 마음에 들지만. 내 선택은 라마 털로 만들었다는 스카프. 상인의 속마음은 알 수 없었지만 뭐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샀으니 그걸로 만족이다. 다음 날 새벽 차를 타고 40분을 달려 두바이 남단의 마르캄 사막을 찾았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열기구 투어를 하기 위해서다. 조금 무서울 것도 같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하늘에서 사막을 볼 수 있을까. ",이란에서 건너온 페르시아의 상인들이 남아 있는 이 시장 사람들은 호객 노하우가 보통이 아니다. "뜨거운 태양을 이고 사막에 우뚝 서 있는 야자수에서도 두바이의 남다른 스케일이 느껴진다. 시간의 여유뿐 아니라 경제적인 여유도 가진 이들이 주로 방문한다는 고급 리조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숙소를 모두 독채로 구성했다는데 걸어서 다니기는 힘들 만큼 건물 배치 간격도 넓다. 비어 있는 독채를 구경하는데 입구 바로 옆에 거실 크기의 욕실이 있다. 이 집에서 하룻밤 쉬다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곳의 하루 숙박비용은 약 200만원. 조용히 마음을 접었다. 나는 좀 더 현실적인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사막 사파리투어. 약 10만원 정도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투어 시작 전.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출발. 사륜구동 차를 타고 모래언덕을 내달리는 듐베이싱. 안락한 드라이브와는 거리가 먼 체험이다. ",사막 사파리투어의 듐베이싱은 안락한 드라이브와는 거리가 먼 체험이다. "부드럽게만 보이던 사막의 능선이 롤러코스터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40여 분 간의 질주를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사막에서의 오늘을 기록한다. 사막 촬영의 장점은 어디서 찍든 그림이라는 거다. 이건 따라해 볼 용기가 안 났다. 석양이 질 무렵. 가이드를 따라 유목민 캠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낙타를 타볼 수 있는데. 촬영은 무료지만 사진은 인화하려면 요금을 내야 한다. 확실히 괜찮지 않은 것 같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걸 알아서 하면 된다. 쉬고 싶으면 쉬고 전통의상을 입어봐도 좋다. 모든 것이 패키지 비용에 포함돼 있으니 부담이 없다. 여성들은 주로 헤나 문신을 빼놓지 않고 경험한다. 기다리던 사파리투어의 마지막 코스. 저녁 식사 시간이다. 이 시간이 반가운 건 음식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를 따라 도착한 유목민 캠프에서는 낙타를 탈 수 있는데 촬영은 무료지만 인화는 요금을 내야 한다. "중동의 전통춤인 수피댄스. 새로운 경험을 해 보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사막에서의 하루는 나에게 두바이 전통에 대한 더 큰 호기심을 안겨줬다. 다음 날 나는 다시 올드타운의 알 파히디 역사지구로 향했다. 두바이 유목민의 삶과 아랍의 문화를 좀 더 알아보고 싶었다. 나처럼 호기심 많은 여행객들을 위해 마련된 문화체험센터.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반나절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센터 앞마당으로 들어서자 붉은 카펫 위에 놓인 전통 식기가 보인다. 그중 긴 주전자를 들어 차를 따라주는데 향을 맡아보니 커피다. 아랍에서는 손님을 맞을 때 이렇게 커피와 함께 대추야자 열매를 내어준단다. 한 여행객이 히잡에 대해 물어보니 곧바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사소하지만 신기한 이야기. 여성을 표시할 때 긴 치마를 사용한다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문화체험센터의 반나절 투어에 참여해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역사지구를 둘러보기로 했다. 역사지구 중앙에 자리한 이슬람 사원을 지나면 옛 모습 그대로의 비좁은 골목이 나온다. 그 안팎으로 전통가옥 60여 채가 모여 있는데 서울로 치면 북촌과 같은 곳. 그중 한 집을 따라 들어가봤다. 집안에 문이 참 많다. 곳곳에 숨어 있는 생활의 기술. 건물 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금도 건축재로 널리 쓰이는 산호석. 수백 년 전 두바이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알고 사용했을까. 그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문화 체험을 마무리했다. 역사지구를 나서던 중 인물 벽화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벽화의 주인공을 만났다. 무작정 따라 들어가보니 입구에서부터 익숙한 향기가 느껴진다. 알고 보니 이곳은 아랍식 커피박물관이다. 벽화의 주인공 아저씨는 바리스타. 커피 한 잔을 대접하겠다는데 뜨거운 모래 속에 잔을 묻는다. ",역사지구 중앙에 자리한 이슬람 사원을 지나면 옛 모습 그대로의 비좁은 골목이 나오고 안팎으로 전통가옥 60여 채가 모여 있다.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선 질주하는 젊은이들의 나라, 베트남. 거대한 자연이 살아숨 쉬는 물의 나라 베트남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소박하고도 따뜻한 감동을 만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사이랑하는 이들의 자부심. 그리고 굵은 땀방울이 전하는 진솔한 삶이 아름다운 땅. 영원한 봄의 나라 베트남 남부로 떠난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005시간이면 베트남 남서부의 해안도시 나트이랑에 도착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백사장이 아름다운 나트이랑. 베트남어로 나는 집, 트이랑은 하얗다는 의미. 그야말로 해변이 눈부시다.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쾌청한 이곳은 이미 유럽인과 러시아인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휴양지다. 지난 1998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의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이면 유럽인과 러시아인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인 베트남 남서부의 해안도시 나트이랑에 도착한다. "거리 곳곳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발이 되는 오토바이를 쉽게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빌려 탈 수 있는지 궁금하다. 대여가 가능하다니 이번 베트남 여행은 이 오토바이로 달려볼까 한다. 멋지게 폼이 나는 건 아니지만 나는 두 바퀴로 베트남 어디든지 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얼마나 달렸을까. 이토록 혼잡한데 웬만한 접촉사고 하나 없다. 베트남에서는 방향과 관계 없이 무조건 오토바이 앞바퀴를 먼저 내민 사람이 우선권을 갖는다고 한다. 달인 수준의 운전실력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혼잡한 도심을 나와 나트랑의 교외로 빠지면서 눈앞에는 푸르른 논이 펼쳐진다. 슬슬 운전 욕심이 발동한 나는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베트남의 고산도시 달랏. 나트랑과 달랏을 잇는 유일한 고속도로 QL27C를 따라 시원하게 내달린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앞바퀴를 먼저 내민 사람이 우선권을 가지며 달인 수준의 운전실력도 흔히 볼 수 있다. "달랏까지는 오토바이로 004시간. 진정한 베트남의 속살을 볼 수 있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길을 가다 보면 때로는 거친 비포장도로. 때로는 급격한 코너 구간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고도가 높아지고 산이 가까워질수록 뭔가 가슴 벅찬 느낌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잘 빠지던 길이 꽉 막혀 있다. 차들이 왜 이렇게 정체됐는지 궁금해진 나는 그 이유를 찾아 앞으로 가보기로 했다. 난민촌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곳곳에 펼쳐졌는데 멈춰 선 차량의 행렬이 무려 2km가 넘었다. 길 위에서 발이 묶인 건 차뿐만 아니라 나같은 바이크 여행객들도 마찬가지다. 갑작스러운 차량 통제에 어쩔 수 없이 다들 쉬어가게 됐다. 산사태로 길 위에 위험천만하게 걸쳐 있는 어마어마한 바위. 길만 냈을 뿐이지 도로 정비와 주변 정리가 제대로 안된 베트남이라 이런 일이 잦다고 한다. ",베트남은 도로 정비와 주변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차량 통제로 길 위에서 발이 묶이는 일이 잦다고 한다. "짧아서 아쉬운 계절 봄을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이곳 달랏에 청춘들이 많이 찾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꽃구경 후 죽림사원의 경전을 둘러보려던 나는 사람들이 천으로 하반신을 두르는 것을 봤다. 어떤 이들은 천을 둘렀고 어떤 이들은 또 안 두른 터라 이게 뭔지 궁금해졌다. 이 천을 온 몸에 두른 사람도 있다. 무려 15년 동안이나 지속된 베트남 전쟁으로 황폐화된 땅을 재정비하고 국민들을 단합시키기 위해 베트남은 사찰을 많이 세웠다고 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죽림사원에서도 저마다 개인의 행복은 물론 전쟁에 희생된 영령들을 기리고 있다. 온순하고 친절한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에서 온 이방인을 크게 환대해 줬다. 나의 여행을 축복해 주는 손이 참 따뜻했다. 발걸음을 옮긴 곳은 달랏 기차역. 이곳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힐스테이션, 즉 더운 날씨를 피하는 피서용 주둔지로 곳곳에 유럽의 건축양식이 섞여있다. ",베트남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땅을 재정비하고 국민들을 단합시키기 위해 사찰을 많이 세웠으며 죽림사원에서도 저마다 개인의 행복과 전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기리고 있다. "우리에게 라이스페이퍼로 잘 알려진 투명하고 얇은 쌀반죽피에 달걀반죽과 다양한 소와 소스를 얹은 이 달랏피자는 거리에서 꼭 맛봐야 하는 별미 중 별미란다. 달랏 피자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700원. 피자 맛도 나고 매콤한 계란말이 맛도 나는데다 라이스페이퍼 덕분에 쫄깃쫄깃하다. 이거 하나면 이내 배 속이 든든해진다. 그리고 익히 알려진 대로 베트남은 꼬치의 천국. 세상의 모든 먹거리는 꼬치로 통한다. 닭발, 닭모래집, 메추리알뿐만 아니라 아예 메추리통구이도 있다. 싼 가격에 놀란 나는 방금 막 달랏피자를 먹은 것도 잊은 채 이것저것 닮기 시작했다. 미리 한 번 구운 것을 즉석에서 다시 구워주는데 이 모든 게 우리 돈 2천5백원 정도라니 정말 싸다. 먹을 자리가 없다는 내 말에 주인이 부랴부랴 안내한 곳은 시장 주차장 한구석에 마련된 즉석 식탁이다. ","베트남에는 닭발, 메추리알, 닭모래집뿐만 아니라 메추리통구이도 있으며 달랏피자를 꼭 맛봐야 한다고 한다." "또다시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저 멀리서 물소리가 들린다. 마침내 웅장한 폭포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크고 작은 계단식 물줄기의 길이가 무려 3km에 이르는 거대한 다탄라 폭포. 굽이굽이 긴 구간마다 때로는 장엄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경관을 자랑하는 다탄라폭포는 달랏이 사랑하는 보물 중 보물이다. 마치 세상의 온갖 시름을 삼킬 듯 우렁찬 폭포 소리에 시간이 가는 것도 잊었다. 이런 폭포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산도시답게 달랏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30개 정도 있다. 코끼리처럼 크고 강하다는 엘리펀트 폭포. 저 아래 관광객들이 있는 것을 보니 내려 갈 수 있나 보다. 폭포를 자세히 보기 위해 나도 내려가보기로 했다. 관광지로 개발된 다탄라 폭포와 달리 이곳은 아직 정비가 덜된 상태다. ",고산도시인 달랏에는 폭포가 30개 정도 있는데 다탄라 폭포는 크고 작은 계단식 물줄기가 3㎞에 이른다. "이 모든 장식들이 깨진 도자기와 유리 조각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우리가 흔히 쓰는 세라믹 그릇, 사발 등의 파편인 사금파리로 전부 장식이 됐다. 쓸모없는 쓰레기로 화려한 예술 작품을 만들다니 참 경이로웠다. 사원을 가득 울리는 종소리. 나는 종소리에 홀려 종각으로 올라가봤다. 종을 치는 사람은 승려가 아니라 관광객이었다. 무언가를 잔뜩 쓴 노란 종이를 종에 붙이고 있었다. 알고 보니 소원 종이를 종에 붙이고 종을 세 번 치면 이 모든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런 마음들에는 국경도 종교도 성별도 따로 없다. 다른 사람들의 소원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빈자리를 찾아 붙인다. 그리고 세상 구석구석 울리는 종소리처럼 나는 이 모든 바람들이 부처에게 닿기를 빌었다. 사원에서 약 40분 쯤 더 외곽으로 달리자 형형색색의 논밭과 농장들을 만났다. ",사원을 가득 울리는 종소리에 홀려 종각으로 올라가 보니 종을 치는 사람은 승려가 아니라 관광객이었다. "연중 평균 기온이 섭씨 20도로 온화한 고산기후를 자랑하는 달랏에는 최고의 특산품이 있다고 한다. 드넓은 밭에서 따사로운 햇볕과 서늘한 바람에 말리고 있는 이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런데 농부가 갑자기 커피를 발로 훑는다. 발을 바닥에서 떼지 않고 힘을 바짝 줘 커피를 골고루 뒤집기란 아주 어렵다. 이 많은 커피를 30분마다 뒤집으려면 결국 하루 종일 작업을 해야 한다.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 생산을 많이 하는 커피 강국이다. 그리고 이곳 달랏에서 베트남 커피의 50%정도가 생산된다. 달랏의 커피가 궁금해진 나는 커피 농장을 찾았다. 처음 보는 하얀 커피나무의 꽃 그리고 커피 열매가 신기하다. 로부스타 품종은 잎이 크고 열매도 빼곡히 맺힌다. 이에 반해 아라비카 품종은 잎사귀가 작고 열매도 일정 간격을 두고 조금씩 맺힌다. ",온화한 고산 기후를 자랑하는 달랏에서 베트남 커피의 50% 정도가 생산된다. "이미 100년이 넘는 커피 재배의 역사를 가진 베트남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특히나 베트남 커피의 본고장 달랏 커피는 자존심 그 자체다. 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 하늘이 가까운 이곳에서는 지는 해마저도 감동이다. 밤이 깊어지자 배가 출출해진 나는 현지인들이 찾는 오래된 쌀국수 가게를 들렀다. 마침 한 가족이 베트남 전통 쌀국수를 먹고 있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게 선지까지 들어 있어 더 든든하게 보인다. 재료 손질만 미리 해 두는 베트남 쌀국수. 현지인들이 즐기는 건 크게 세 종류가 있다. 되지고기와 소고기 그리고 해물. 주문을 받으면 즉시 조리한다. 나는 소고기와 족발 2개를 다 넣은 최고급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양이 얼마나 많은지 그릇이 넘칠 정도다. 두툼한 족발에 기름기가 많아서 비릴 법도 한데 고수 향이 진해 아주 독특한 맛이 기대된다. ",베트남 커피의 본고장 달랏은 영원한 봄의 도시로 하늘이 가까워지는 해마저도 감동이다. "시골에서 만난 소수 부족의 환대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밤이다. 기념촬영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들. 이렇게 달랏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나는 며칠 전 왔던 길을 되돌아 달랏에서 다시 나트랑으로 향했다. 쉬었다 갈 겸 나트랑 시내에서 약 45km 떨어진 곳에 있는 양 베이 폭포에 들르기로 했다. 하늘 폭포라는 의미를 가진 양 베이 폭포. 정말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느낌의 계곡이다. 우리나라의 70-80년대 유원지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친숙한 모습이 무척 반가웠다. 오로지 물 하나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흥에 넘치고 즐거워보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린다. 전국노래자랑이라도 하는 걸까? 소리의 정체가 궁금해진 나는 노래 부르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나들이 나온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의 솜씨였다. ",하늘 폭포라는 의미를 가진 양 베이 폭포는 나트랑 시내에서 약 45km 떨어져 있다. "저마다 환상적인 섬의 자태 속에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다소 민망하긴 하지만 그야말로 가장 젊고 예쁜 시절 인생 작품을 건지려는 부단한 노력이 참 아름답다. 해변을 차지한 또 다른 이들은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이곳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섬 어디서든 즉석에서 댄스타임이 벌어진다. 그야말로 춤으로 대동단결. 이곳에서는 누구나 몸과 마음이 한껏 가벼워진다. 뭐니뭐니 해도 사일런트 아일랜드의 명물 중 명물은 이 버블파티. 저마다 국적과 사연은 다르지만 흥겨운 음악과 거품 속에서 모두들 행복해 보인다. 해변에서 이렇게 한바탕 댄스타임과 버블타임을 즐기고 나면 갈증이 나기 마련이다. 방갈로마다 관광객들을 위한 시원한 음료는 물론 칵테일과 맥주 등이 비치돼 있어 기호대로 고르면 된다. ",사일런트 아일랜드에서는 댄스타임과 버블파티가 벌어지며 흥겨운 음악과 거품 속에서 모두들 행복해 보인다. "다양하고 풍미 넘치는 각종 구이들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다. 먹고 마신 후의 평화로운 해변은 천국이다. 때로는 일광욕만으로도 그냥 족하다. 섬의 여운을 간직한 채 나는 나트랑의 마지막 여행지로 서둘러 향했다. 시내에서 차로 001시간 걸리는 나트랑의 서남쪽 끝. 소금으로 유명한 베트남 남부의 한 바닷가 마을을 찾았다. 이른바 메콩 델타 지역에는 대규모 염전들이 많지만 나트랑 일대에서는 이곳 카인화 염전의 규모가 큰 편이다. 햇볕이 좋은 이 시기 소금을 말리고 걷기를 잠시도 쉴 수 없다. 허리 한 번 펴기 힘든 염전 일은 고되기로 유명하다. 전통 방식으로 작업하는 이 소금 광주리 하나의 무게만 약 15kg.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염전에서 못 버틴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한낮의 온도가 섭씨 40도 가까이 오르는 탓에 선선한 새벽일찍부터 일해야 한다. ",나트랑의 서남쪽 끝인 이곳은 카인화 염전의 규모가 큰 편이다. "인도양 115개의 섬이 모인 작은 나라 세이셸. 형형색색의 바닷빛은 여행자들에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지상낙원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시간을 되돌려 1억 5000만 년 전 곤드와나 대륙 그대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그 자연을 닮아 여유와 흥을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인도양의 세이셸로 향한다. 세이셸은 직항이 없다. 아부다비를 경유한 후 총 오후 오후 12시간이 걸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 도착했다.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이자 주도인 마에. 그 중심에는 빅토리아가 있다. 빅토리아는 세이셸의 유명한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수도다. 모든 여행자들이 세이셸의 여정을 시작하는 곳으로 빅토리아는 세이셸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중심에는 런던의 빅벤을 닮은 은색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수도인 빅토리아는 모든 여행자들이 세이셸의 여정을 시작하는 곳이다. "영국 식민지 시대 1903년. 영국 왕실로부터 받은 시계탑이란다. 현지에서는 스몰 빅벤이라 불린다. 시계탑 바로 옆에 인도에서나 만날 듯한 화려한 색과 문양의 힌두 사원도 보인다. 이렇듯 세이셸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크레올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을 찾았다. 입구에는 과거 이곳이 어떤 장소였는지 알려주는 안내문이 보인다. 과거 노예들의 교육을 위한 기숙 학교였던 이곳. 지금은 오랜 세월을 품은 집터와 흔적들만이 남아 여행자들에게 과거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전해 주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전망대가 보인다. 세이셸의 서쪽 해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예 기숙학교에서 여행자들을 위한 최고의 전망대로 탈바꿈한 미션 롯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인 듯하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크레올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 미션 롯지는 과거 노예들의 교육을 위한 기숙 학교였다. "마에섬은 1억 5000만 년 전 곤두아나 대륙의 분리된 조각으로 섬 중앙에는 905m의 세이셸루아산이 자리하고 있고 이 산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해안도로가 나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에코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유명하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만난 럼주 양조장. 안으로 들어가니 사탕수수에서 즙을 짜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럼주의 원료는 사탕수수즙이다. 4-5일 간의 발효와 2-3번의 증류과정을 통해 도수 90% 이상의 향이 진한 알코올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하는데 식민지시작부터 시작한 사탕수수 농장과 럼주 가공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은 항상 맛 체험이다. 이 양조장에서는 코코넛, 파인애플 등 다양한 향을 담은 20도에서 43도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럼주를 생산하고 있다. ",럼주의 원료는 사탕수수즙이고 럼주 양조장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한다. "모두들 세이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럼주 맛보기에 한창이다. 세이셸 럼의 향을 머금은 채 보 발롱 해변을 찾았다. 마에섬에는 해변이 60개가 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길고 아름다운 해변이 바로 보 발롱 해변이다. 주위에 크고 작은 리조트들이 자리하고 있어 해변의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은 1년 내내 평온한 조수간만 덕분에 스킨스쿠버, 제트스키, 카약, 요트, 낚시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나도 액티비티센터를 찾았다. 도전한 종목은 패러세일링이다. 생명줄을 챙기듯 꼼꼼히 장비를 챙기고 하늘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전해 듣는다. 긴장할 틈도 없이 몸이 하늘 위로 튕겨지듯 날아오른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 풍경이 해변에서 바라본 보 발롱과는 또 다르다. ","마에 섬 해변 중 가장 길고 아름다운 해변이 보 발롱 해변인데 1년 내내 평온한 조수간만으로 스킨스쿠버, 제트스키,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울창한 원시림과 새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인간의 능력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3D로 펼쳐진다. 감동을 넘어 감격이다. 그런데 갑자기 밀려오는 하나의 궁금증. 착륙은 어떻게 하지? 답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냥 바닷속으로 떨어지면 된다. 보 발롱의 풍경도 보고 바닷물도 제대로 먹은 벅찬 인생비행이었다. 보 발롱은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주말을 위한 최고의 휴식공간이다. 가족,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유 있는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다. 경쾌한 음악소리가 여행자의 발길을 이끈다.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넘치는 흥에 카메라를 향해 몸을 흔들어댄다. 금강산도 식후경. 한바탕 춤판이 끝나고 음식이 차려졌다. 왠지 낯설지 않은 것들이다. 한가로이 음식을 즐기는 이들은 그저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보 발롱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즐기고 있다. "이곳 보 발롱은 현지인들에게도 작은 행복을 위한 소중한 자연인 듯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빅토리아 도심에 있는 시장을 찾았다. 아침 일찍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꽤 많다. 식민지 시대 세이셸에서 활동했던 한 영국인 의사의 이름을 딴 이 시장은 마에의 유일한 재래시장이기도 하다. 섬나라여서 그런지 시장 입구 쪽에 다양한 생선들이 자리하고 있다. 섬 주변 바다에서 오늘 직접 잡아온 것이라 한다. 한 친구가 생선을 추천해 준다. -이것은 카롱발루입니다. 세이셸에서 유명한 생선입니다. 생선뿐만 아니라 크레올 요리에 필요한 여러 향신채 그리고 신선한 과일들도 이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 상인이 세이셸 토종 과일이라며 말을 건넨다. 직접 깎아 한 입 먹더니 나에게도 권한다. 자신 있게 한 입. 덜 익었는지 레몬을 통째로 입에 넣은 듯 시었지만 넘치는 친절에 두 봉지나 샀다. ",식민지 시대 세이셸에서 활동했던 영국인 의사의 이름을 딴 이 시장은 마에의 유일한 재래시장으로 시장 입구 쪽에는 다양한 생선들이 자리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이 재래시장이라 그런지 많은 여행자들을 볼 수 있다. 다들 이 특이한 경험에 만족하는 듯하다. 진정한 세이셸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장소였다. 빅토리아에서 20여 분 차를 달려 도착한 곳 에덴섬이다. 에덴 섬은 세이셸의 116번째 섬이라고도 불리는 인공섬으로 요트 선착장, 고급 빌라와 상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집을 산 사람에게는 영주권도 부여된다고 한다. 중동의 인공섬인 듯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이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게 한다. 밤이 되자 요트 선착장에는 짙은 어둠이 깔린다. 유독 밝은 곳이 있어 찾아가봤다.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화려한 네온 조명 아래 신 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고 있다. 아프리카 세이셸, 그것도 요트 선착장에 있는 나이트클럽이다. ",에덴 섬은 세이셸의 116번째 섬이라고도 불리는 인공섬이며 이곳에서 집을 산 사람에게는 영주권도 부여된다. "섬나라여서 그런지 손님을 위한 풀까지 마련돼 있다. 조명, 음악, 춤, 술에 수영장까지. 모든 것이 갖춰진 이곳에서 주말 저녁을 즐기는 이 친구들에게는 여기가 곧 낙원인 듯하다. 세이셸에서 우연히 만난 또 다른 밤의 풍경이다. 이른 아침 다른 섬으로 가기 위해 배에 몸을 실었다. 마에섬 북서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실루엣섬이다. 세이셸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며 대부분 열대 산림으로 우거진 산지여서 트레킹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상적인 곳이다. 실루엣의 바다는 마에 보 발롱과는 또 다른 물빛과 풍경으로 여행자를 맞아준다. 섬의 입구에는 작은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들어서자 연도별로 작은 전시실들이 보인다. 실루엣섬 역사의 중심에 있는 도반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세이셸의 무역사업으로 성공한 도반 가문은 정부로부터 이 섬 전체를 사들였고 이후 정착해 살아왔다고 한다. ",실루엣섬은 세이셸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며 대부분 열대 산림으로 우거진 산지이다. "이외에도 많은 기록들을 볼 수 있어 실루엣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갈 수 있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금세 비가 그치고 나는 바로 실루엣 트레킹에 나섰다. 비 온 후 더 투명해진 비취빛 해안가를 걷다 보니 국립공원 하이킹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들어서자 해변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태초에 대륙에서 분리된 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거대한 기암괴석들 사이로 키 높은 나무들이 솟아 있다. 영화 속에서나 봐왔던 원시림의 모습이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거의 암벽등반이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라 하이킹 코스 곳곳에 유격훈련 수준의 장애물이 널려 있다. 가이드 제임스가 길을 만들기 위해 연신 나무를 베어내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이 하이킹에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고 한다. 바로 실루엣에서만 볼 수 있는 야자수를 비롯한 수십여 종의 특별한 토종 동식물들 때문이다. ",비 온 후 비췻빛 해안가를 걷다 보니 국립공원 하이킹 입구 표지판이 보였는데 들어서자 영화에서나 봐왔던 원시림의 모습이 펼쳐진다. "화강암 사이로 난 미로를 오르고 올라 드디어 도착한 전망대. 산속에서 걸을 때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인도양에 떠 있는 1억 5000만 년 전 대륙의 조각에 서보니 투명한 비취빛 바다와 짙은 녹색빛의 밀림이 만들어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절경이 지친 이방인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 하이킹은 자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경험이었다. 이번 섬은 작은 경비행기로 갈 수 있었다. 다른 섬들과 달리 정말 한적한 외딴섬의 느낌이다. 마에섬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버드 아일랜드는 섬 길이가 700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BBC의 한 방송에서 세계 최고의 여행지 톱10에 든 곳이기도 하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섬은 검은등제비갈매기, 흰꼬리열대새 등 많은 바닷새의 서식지로 유명하며 특히 4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수백만 마리의 새들이 찾아와 하늘에 장관이 펼쳐진다. ",섬 길이가 700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BBC의 한 방송에서 세계 최고의 여행지 톱10에 든 곳이기도 한 버드 아일랜드는 많은 바닷새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또 이 섬은 세계 최초로 에코 투어리즘을 운영 중이다. 그 중심에는 섬의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도록 지어진 24채의 친환경 아일랜드 롯지가 있다. 매일 오후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섬 에코 트레킹이 진행된다. 오가는 길에서는 섬을 자유롭게 거닐고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자이언트 거북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평균 몸무게가 200kg이 나 되는 녀석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에코 트레킹 내내 많은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다. 많을 때는 20종 넘는 새들이 300만 마리도 넘게 모인다고 한다. 이는 버드아일랜드에 새들과 거북이의 천적을 없애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새끼 옆에서 우리를 노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렇듯 환경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자연을 공유하는 섬, 버드아일랜드. ",버드아일랜드에는 새들과 거북이의 천적을 없애는 프로젝트가 있어 에코 트레킹 내내 많은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이곳은 사람을 위한 낙원이기 전에 이 새들의 천국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섬에서의 일상은 조금 특별하다. 텔레비전도 전화도 라디오도 컴퓨터도 없는 오직 사람과 자연만이 존재하는 이곳. 모든 것을 잊은 채 외딴섬에서의 강제 표류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일상이다. 폴 역시 이 매력에 이끌려 이곳을 찾았다.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버드아일랜드의 밤. 말 그대로 칠흑 같은 어둠이다. 섬의 전기 사정상 밤길을 위한 가로등 하나 없다. 여행자들은 섬 내 유일한 휴식공간인 식당을 찾아 맥주 한 잔에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정리한다. 별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버드아일랜드의 밤. 역시 남다르다. 다음 날 마에의 한 가정집을 찾았다. 여섯 가족이 사는 집 안. 우리 사는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버드아일랜드의 밤은 섬의 전기 사정상 가로등이 없어 칠흑 같은 어둠이다. "발렛 씨가 더운 날씨에 집을 찾아준 이방인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건넨다. 직접 만든 세이셸 전통 술이란다. 술이라기보다는 진한 코코넛 맛의 주스 같았다. 밖에서는 코코넛 손질이 한창이다. 코코넛을 갈아 코코넛가루를 모아 짜낸다. 바로 100% 수제 코코넛 밀크다. 닭고기에 코코넛밀크와 카레가루를 넣고 익혀내면 세이셸 현지인들이 가장 즐긴다는 크레올 요리 치킨 커리가 완성된다. 코코넛 껍질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바비큐를 하기 위한 최고의 땔감이다. 오늘의 구이는 래빗피시. 현지인들이 가장 즐기는 생선 중 하나다. 이방인을 위한 한상이 차려졌다. 치킨 커리에서 생선구이까지. 그리고 시장에서 봤던 브레드 프룻도 보인다. 구워 먹으면 바나나와 감자 사이의 식감이란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 브래드푸르트를 먹은 여행자는 꼭 다시 세이셸에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래빗피시는 현지인들이 가장 즐기는 생선이다. "그중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다리 위의 조각들은 대부분 가족의 사랑을 테마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특히 집중시키는 작품이 있다. 모두 그 작품의 손을 만지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뭘까. 공원을 찾는 사람들마다 만지다보니 손의 칠은 다 벗겨져 있고 이게 싫은지 동상은 울상이다. 나도 이번 여행에 행운이 깃들기를 동상의 손을 잡고 빌어본다. 공원으로 좀 더 들어가면 큰 돌기둥이 눈길을 끈다. 다가가보니 인생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36개의 조각품들이 돌기둥을 둘러싸고 있다. 돌기둥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얽히고 설키며 살아가는 120여 명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3명의 조각가가 14년간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기둥을 등진 노인의 표정에서 인생의 회한이 느껴진다. 공원을 나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 ",인생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36개의 조각품들이 둘러싸고 있는 돌기둥에는 얽히고 설키며 살아가는 120여 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노르웨이의 국조인 백조가 있는 오슬로 시청사. 청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북유럽 신화인 에다와 관련된 16개의 조각품이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오딘, 토르, 로키 등의 신과 관련된 전설들이 이야기의 축을 이룬다. 시청사로 들어서자 화려하게 장식된 메인홀이 눈길을 끈다. 양쪽 벽면에는 바이킹 신화와 관련된 그림과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웨이 사람들이 겪었던 고통을 그린 벽화가 있다. 그리고 정면에는 유토피아적 사회를 표현한 벽화가 장식돼 있다. 노벨의 유언으로 노벨평화상 시상식만 이곳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우리나라와 관련한 좋은 소식이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는 시청을 나와 오슬로 시민들의 휴식처인 오슬로항을 찾았다. 오슬로항의 명물 오페라하우스. 오페라하우스는 오슬로 피오르의 해안가에 빙하가 떠 있는 형태로 건설됐다. ",오슬로항의 명물 오페라하우스는 오슬로 피오르의 해안가에 빙하가 떠 있는 형태로 건설됐다. "유람선이 갈매기를 데리고 피오르를 지난다. 저 배를 타고 피오르를 지나는 기분은 어떨까. 일정 때문에 타지 못한 아쉬움을 저 유람선에 태워 보냈다. 오슬로를 떠난 지 4일 만에 베르겐에 도착했다. 베르겐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로 영화 겨울왕국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베르겐은 노르웨이의 옛 수도며 항구가 발달해 중세유럽의 강력한 상업동맹인 한자동맹의 중심지였다. 브뤼겐 역사지구는 당시 번영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세계문화유산이다. 수리 중인 곳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건물 전면에는 각종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이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가면 지어질 당시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독일 한자 상인들의 집이나 사무실로 이용됐다고 한다. 골목길의 한 가게를 들어가봤다.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곳이었는데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노르웨이의 베르겐은 영화 겨울왕국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며 브뤼겐 역사지구는 세계문화유산이다. "주인에게 건물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이곳에서는 북해에서 잡힌 대구와 향신료의 교환이 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브뤼겐은 몇 차례의 큰 화재를 겪으며 건물의 대부분이 소실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당시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재건돼 현재 62채의 건물들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베르겐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를 곳이 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곡가 그리그의 집, 트롤하우젠이다. 그리그는 극작가 헨리 입센의 작품에 곡을 붙인 페르귄트로 유명한 작곡가다. 사람들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자 그리그의 모습이 담긴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팔짱 낀 모습이 그리그가 가장 좋아한 포즈라고 한다. 그 외에도 그리그가 쓰던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는데. 피아노 위 부인 니나의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페르귄트로 유명한 작곡가 그리그의 집인 트롤하우젠에 들어가자 그리그의 모습이 담긴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대구잡이의 중심지답게 곳곳에 대구덕장이 있다. 이곳에서 2-3개월 간 말린 대구는 품질이 좋아 높은 가격으로 전 세계에 수출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바닷가에 위치한 조그마한 집들을 자주 보게 된다. 어민들의 오두막 로르부에르다. 요즘은 대부분의 로르부에르가 관광객들의 숙박시설로 이용된다. 웬만한 고급 호텔처럼 잘 꾸며진 만큼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로포텐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시설이라고 하니 오늘은 무리해서 이곳에서 묵기로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또 다른 이유. 레이네 마을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다. 물에 비친 집들의 불빛. 마치 동화 속 마을을 보는 듯하다. 다음 날 마을 인근의 대구판매점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대구를 가공한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대구 뼈를 제거한 대구포와 대구를 얇게 포를 떠 말린 스낵 형태의 식품들도 있다. ",어민들의 오두막인 로르부에르가 요즘 관광객들의 숙박시설로 이용된다. "이 중 단연 나의 시선을 끈 것은 클립피스크. 대구의 본고장 로포텐의 전통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차로 002시간 정도 달려 헤닝스베르에 도착했다. 추천받은 식당 주방에서는 주문한 요리가 한창 준비 중이다. 말린 대구로 만든 요리다. 미리 준비한 채소에 소스를 뿌리고 그 위에 오븐에서 구운 대구를 올린 후 튀긴 버섯을 곁들이면 요리가 완성된다. 베이컨을 곁들인 구운 대구요리. 먹어보니.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이렇게 쫄깃한 식감의 대구는 처음이다. 해안도로를 달려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큰 배를 엎어떼어 모습의 바이킹 박물관. 그 길이가 83m나 된다. 이 건물은 약 1500여 년 전에 지어진 족장의 집을 발굴해 그대로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실내의 다양한 물품들도 발굴된 유물들을 바탕으로 재현했다고 하는데 그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대구의 본고장 로포텐의 전통요리 클립피스크는 말린 대구로 만든 요리다. "가이드를 따라 실내를 둘러봤다. 다양한 주술적 조각들과 생필품을 만들던 작업장도 있고. 집안에서 가축을 키우던 축사까지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북유럽 바이킹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을 떠나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이곳이 북극권이라는 사실이 실감 난다. 아직 얼어 있는 호수는 시리도록 파란 물을 안고 있고. 또 다른 호수는 눈 덮인 산과 하늘을 수묵화처럼 그려낸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 스볼베르. 스볼베르는 로포텐에서 가장 큰 항구로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스볼베르의 상징인 360m 높이의 염소바위는 산악인들이 두 바위 사이를 뛰어넘는 도전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시내의 중심 광장에는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하는 상인이 보인다. 고래와 사슴고기를 팔고 있다. ",스볼베르는 로포텐에서 가장 큰 항구로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고 산악인들이 도전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상인이 사슴고기를 조금 썰어줘 먹어봤다. 비릿한 맛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스볼베르의 전쟁 박물관에는 수많은 2차 세계대전의 기록들이 남아 있다. 2차 세계대전 중 로포텐 인근 나르빅은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독일의 침공을 받았다. 그 이후 이곳 로포텐은 뺏고 뺏기는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한 곳이었다. 호기심에 잔뜩 차서 그를 따라가보니. 이 그림에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었는데. 표고를 위해 열어본 액자 뒷면에 다른 그림이 있었던 것이다. 히틀러의 사인이 그려진 깜찍한 그림들. 히틀러가 전쟁 중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각각의 전시품에는 나름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다. 어느새 활짝 갠 스볼베르. 나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피오르 투어를 해 보기로 했다. 호수처럼 잔잔한 스볼베르항을 떠나 트롤피오르로 향한다. ",스볼베르의 전쟁 박물관에는 히틀러의 사인이 그려진 그림 등 수많은 2차 세계대전의 기록들이 남아 있다. "피오르 양쪽으로 1000m가 넘는 바위산이 둘러싸고 있어 로포텐제도의 웅장한 전망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이곳에 많은 어민들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곳을 떠났다고 한다. 트롤피오르는 어종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데 노르웨이 특산물인 연어를 키우는 양식장이 보인다. 지금은 수온이 낮아 연어가 동면 중이란다. 피오르의 끝에 이르자 배가 속도를 늦추고 수천 미터 절벽의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갑자기 바빠지는 사람들의 손길. 이곳을 지키는 바다독수리가 나타난 것이다. 몇 번 선회하는가 싶더니 재빠르게 생선을 낚아채간다. 큰 놈은 2m가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인간의 발길이 닿기는 힘든 곳. 어쩌면 독수리들에게는 천혜의 서식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곡예 하듯 비행해 물고기를 채가는 독수리. ",피오르의 끝은 인간의 발길이 닿기 힘들어 독수리들에게 천혜의 서식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신비에 가려져 있던 술탄 왕국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동화 속 꿈의 나라가 나타난다. 이곳은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보르네오에 위치한 황금의 제국 브루나이다. 국왕이 무료로 제공하는 수상가옥은 브루나이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이다. 지금은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장의 수상마을이 됐다. 이 푸르른 청정 왕국 브루나이에는 생태계의 보고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이 있다. 신비의 나라, 전설의 왕국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브루나이의 숨겨진 이야기. 지금 그곳으로 신 나는 모험을 떠나보자. 보르네오의 푸른 심장 브루나이에 간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지 006시간 만에 남태평양 보르네오 섬 서북부 연안에 위치한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에 도착했다. 국토 85%가 숲과 산림지대로 이뤄져 있는 브루나이는 제주도 2배 크기의 작은 나라다. ",보르네오에 위치한 황금의 제국 브루나이에서 국왕이 무료로 제공하는 수상가옥은 대표적인 주거 공간이다. "대부분의 산림이 열대우림으로 파괴되지 않은 자연을 엿볼 수 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브루나이가 왜 축복의 땅이라 불리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부국을 꿈꾸는 나라.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브루나이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자원부국이자 오일머니가 만든 복지 천국이다.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황금 돔이 있다.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는 현 국왕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하는 사원이다. 브루나이 최대 규모다. 600여 년 간 무슬림 왕조가 이어지고 있는 곳. 모든 것이 이방인의 눈에는 독특해 보인다. 브루나이는 절대 왕권국가에 계급 사회까지 고집스레 유지하고 있지만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 국민의 일자리와 무상의료 등 사회 보장 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는 어디에서나 황금 돔을 볼 수 있다.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역시 제28대 국왕을 기리기 위해 1958년에 세워졌다. 인공호수에 둘러싸여 있는 이 사원은 브루나이의 부를 상징한다. 금으로 된 돔과 모자이크, 이탈리아 대리석, 영국 스테인드글라스. 세상 그 어떤 호화로움에 비할 바 없는 화려함을 갖춘 모스크다. 이슬람 사원의 전통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이탈리아 건축가가 설계를 맡으면서 르네상스 양식이 가미되었다.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역시 52m에 이르는 중앙 황금 돔이 시내 어디에서든 보이도록 건설되었다. 마치 왕관을 대표하듯 웅장하고 위엄 있는 모습이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고 여자는 얼굴과 팔, 다리 등을 전부 가려야 한다.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엄격한 이슬람법을 따르고 있다. 브루나이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방문하는 이곳.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브루나이의 부를 상징하고 화려함을 갖춘 모스크다. "사원은 미처 의상을 준비하지 못한 여행객들을 위해 무료로 전통의상을 대여해 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원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그 나라의 전통과 관습을 따르는 것 또한 여행기에 허락받은 공간에서만 촬영을 진행했다. 거대한 황금 돔이 브루나이의 매력을 더해 준다. 이 찬란한 황금제국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을까. 반다르세리베가완을 관통하는 이 강은 남중국해로 흐르는 브루나이 강이다. 16세기부터 강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면서 브루나이만의 독특한 수상교통이 발달했다. 화려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곳. 이슬람 왕국의 이국적인 볼거리 너머 숨겨진 천혜의 비경을 찾아가기 위해 수상택시인 롱보트에 올랐다. 상쾌한 바람이 얼굴에 와닿는다. 브루나이는 연중 25도에서 30도의 기온이라 여행을 즐기기에 딱 좋은 조건이다. ",화려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브루나이 강은 16세기부터 강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면서 독특한 수상교통이 발달했다. "더욱이 대기오염이 가장 낮은 나라로 손꼽히는 곳. 말 그대로 청정한 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브루나이 강을 따라 울창한 정글이 우거져 있다.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안에서 배를 타고 30분 남짓 달렸을 뿐인데 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섬. 그 크기가 압도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강 주변으로 뿌리가 드러난 맹그로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맹그로브는 정기적으로 바닷물에 잠기는 연안에 숲을 이룬다니. 이곳이 아직 해안가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내 배가 멈춰 선다. 모두가 한곳을 응시하며 숨을 죽인 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원숭이 공원으로 알려진 샤반달힐이다. 이곳에 보르네오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다. 가이드가 만족스러워하며 위치를 알려준다. 맹그로브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원숭이 한무리가 눈에 들어온다. ",보르네오 섬의 샤반달힐에서는 맹그로브나무 위에 매달린 원숭이가 눈에 들어온다. "28개 수상마을 중 한 마을의 이장님을 만나러 가는 길. 그는 브루나이 파워보트 챔피언이도 하다. 수상가옥 내부는 겉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넓으면서 아늑하고 육상의 여느 저택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거 환경의 질을 높여주는 상하수도와 전기가 캄퐁 아에르 마을 구석구석까지 잘 설치돼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한 간식도 항상 준비돼 있다. 진열장에 빼곡히 전시된 트로피는 모두 그의 것이다. 감상할 틈도 없이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나를 안내한다.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로 코스를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와 같은 파워보트가 브루나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챔피언의 따뜻한 환대와 함께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캄퐁 아에르 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수상가옥의 내부는 겉과는 다르게 넓으면서 아늑하고 육상의 저택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손맛을 더한 매운맛이 일품인 브루나이 전통 볶음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미식을 이곳에서 맛봤다. 가동 야시장은 식재료가 신선하기로 유명하다. 남중국해와 브루나이 강에서 갓 잡은 해산물들이 이곳 음식의 풍미를 더해 준다. 눈에 띄는 요리들을 조금씩 구입해 나만의 한 상을 차려봤다. 맛깔스럽고 푸짐한 브루나이 음식들로 배가 든든해진다. 전반적으로 동남아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고 달달한 맛이 누구에게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낯선 나라에서 맞이한 밤. 특히 거대한 모스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야경은 브루나이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다음 날 나는 다시 브루나이 강을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이 작은 이슬람 왕국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기 위한 모험. 그 출발점은 숭가이 브루나이 다리 아래에 있는 제티 선착장이다. ",가동 야시장은 식재료가 신선하기로 유명하며 남중국해와 브루나이 강에서 갓 잡은 해산물들이 이곳 음식의 풍미를 더해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행복을 이곳에서 찾았다.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철탑 위에 서서 초록빛 무성한 열대우림을 감상했다. 원시림의 속살이 오롯이 드러나자 미지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린 듯 감명 깊은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그 모습에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19세기 말 보르네오 섬 북부의 사라왁 왕국에 영토를 빼앗긴 이래 한동안 고립돼있던 곳이기에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은 지금까지 숭고한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브루나이는 이 지역을 잘 보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다음 날 나는 다시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으로 돌아왔다. 브루나이 왕국의 선물 엠파이어호텔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국왕을 위해 지은 왕궁이었던 호텔은 한동안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는데 1994년에 그 문을 새로 열었다. ",나는 브루나이 왕국의 선물 엠파이어호텔을 방문하기 위해서 다시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으로 돌아왔다. "그를 따라 나도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다. 수면에서 스며든 햇빛을 받아 알록달록 꽃피운 산호를 향해 아래로 깊이 내려갔다. 산호 사이로 한 무리의 물고기떼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산호초 어류들이다. 산호가 군락을 이루는 곳에는 플랑크톤이 많아 물고기들의 먹잇감이 풍부하다. 많은 물고기들이 산호 주변을 맴돈다. 산호는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돼주기도 한다. 이 넓은 바다에서 이만한 보금자리도 따로 없다. 열대 물고기떼가 이방인의 출현에 놀랐는지 순식간에 흩어졌다가 다시 모인다. 조용하고도 신비한 바닷 속에서 동심의 나를 만났다. 거북이 산호 주변에서 먹을 거리를 찾는 모양이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파충류 중 가장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동물. 브루나이의 바닷속 역시 생명력이 가득했다. ",산호가 군락을 이루는 곳은 플랑크톤이 많아 물고기들이 그 주변을 맴돌며 물고기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돼주기도 한다. "식민 지배와 내전 그리고 혁명. 험난했던 역사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나라 쿠바. 멀리서 보면 알 수 없다. 지금 쿠바의 비극은 희극이 되고 있다는 것에. 감춰져 있던 대자연이 세계의 사람들을 부른다.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시간을 재촉하지 않는다. 그 느린 시간을 타고 쿠바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행복의 기준을 새로이 세우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자 한다. 쿠바가 문을 연다. 이제 그곳으로 들어가 보자. 한국에서 쿠바로 가는 직항은 없다. 인천에서 캐나다 토론토까지 오후 01시간. 그리고 다시 003시간 30분의 비행을 거듭한 끝에 나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도착했다. 쿠바에 온 여행자들은 이곳 올드 아바나. 그중에서도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의 동상이 서 있는 중앙광장을 가장 먼저 찾는다. 1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 ",쿠바에 온 여행자들은 올드 아바나의 독립영웅 마르티의 동상이 서 있는 중앙광장을 가장 먼저 찾는다. "환율에서 손해를 좀 보더라도 공항에서 환전하는 걸 추천한다. 어쨌든 준비해 온 달러를 현지 화폐로 바꿨는데 좀 놀랐다. 돈의 종류가 두 가지.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쓰는 쿡. 다른 하나는 현지인이 쓰는 쿠비다. 나는 현지인들이 쓰는 쿱을 가지고 이 돈으로 먹고, 자고, 즐기는 쿠바 사람들의 삶을 느껴보기로 했다.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아바나에도 시티투어 서비스가 있다. 관광택시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는 건데. 001시간당 비용이 우리 돈으로 약 4-5만원 선. 이용 시간과 차종에 따라 금액이 추가되는데 오래된 차일수록 비용은 더 올라간다. 차라리 버스를 타볼까 했지만 노선을 전혀 모르니 포기. 나는 일반 택시 승강장을 찾았다. 그런데 택시 한 대에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함께 탄다. 현지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이라는 합승택시. ",돈의 종류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쓰는 쿡과 현지인이 쓰는 쿠비가 있다. "나도 한 번 타보려는데 어딜 가나 바가지 요금은 존재한다. 다행히 택시를 하나 잡았는데 뒷자리는 이미 만석이다. 앞자리의 남성이 자연스럽게 안쪽 자리를 양보한다. 나를 포함해 총 6명의 승객이 탄 택시. 좀 비좁기는 해도 나름 장점이 많다. 택시는 오래된 차일수록 비싸다지 않는가. 이 차도 연식으로는 뒤지지 않아 보인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 창 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바나의 주요 구역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합승 택시를 타면 한 구역을 가는 데 10쿱. 우리 돈으로 460원 정도다. 정확히는 아바나 리브레의 호텔이 있는 베다도라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혁명 이전 미국 자본에 의해 지어진 최신식 호텔과 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최신이라고 해도 평균 60명 이상 묵은 건물들. 역사적 인물들이 찾아오고 영화의 배경이 될 만큼 번성했지만 혁명 이후 국영으로 바뀌며 발전을 멈췄다. ",베다도는 혁명 이전 미국 자본에 의해 지어진 호텔과 빌딩들이 들어서 영화의 배경이 될 만큼 번성했지만 혁명 이후 국영으로 바뀌며 발전을 멈췄다. "여기는 청과물시장. 현지인들이 직접 기른 농작물을 사고파는 곳이다. 10년 전만 해도 국가에서 판매하는 제품만 살 수 있었지만 정부가 개인 농부들에게 경작과 거래를 허가하면서 시장도 활기를 얻었다. 사실 개인 경작이 쉽지는 않다. 작물을 키울 비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대부분의 작물은 유기농. 물가도 현지인의 주머니 사정에 맞춰 아주 저렴하다. 도심에 현대식 마트도 있지만 그곳은 주로 관광객들이 찾는다. 물가도 10배 이상 차이 난다. 값도 싸고 없는 게 없는 시장을 찾는 게 당연지사다. 단 시장에 올 때는 준비해야 할 게 있다. 고깃집에 온 한 손님이 고기 대신 비닐봉지를 사간다. 또 다른 손님은 미리 준비해 온 비닐봉지를 건네고 물건을 담아간다. 때문에 한 번 산 비닐봉지는 버리지 않고 재활용 또 재활용한다. ",현지인들이 직접 기른 농작물을 사고파는 곳인 청과물 시장은 정부가 개인 농부들에게 경작과 거래를 허가하면서 시장도 활기를 얻었다. "그 사이 조식이 완성되었다. 달걀볶음과 담백한 빵. 역시나 소스는 없다. 이 정도면 나름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할 일을 마치자마자 아주머니이 급히 방으로 향한다. 외출이라도 하는 걸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쿠바 여성들에게 외모 관리는 밥보다 중요하단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치장에 많은 투자를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이 머리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 손톱 관리다. 인생에서 이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의 행복. 고민하고 걱정하는 대신에 인생을 즐기는 저 여유로운 마음이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이제 아바나를 떠날 시간.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택시 한 대를 불렀다. 물론 나 혼자 타는 건 아니다. 목적이 같은 관광객들과 합승. 이 부부는 스웨덴에서 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아바나에서 차로 004시간 반 거리에 있는 트리니다드. ",쿠바 여성들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치장에 많은 투자를 하는데 외모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길게 이어진 골목을 나서자 마요르 광장이 보인다. 식민지 시절 사탕수수 농장주들의 저택이 모여 있던 곳이다. 지금 이곳의 주인은 농장주가 아닌 거리의 악사들. 마요르 광장만큼 오랜 역사가 지닌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칸찬차라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파는 곳이다. 칸찬차라는 흙으로 빚은 둥근 찻잔에 꿀, 사탕수수액 그리고 라임즙과 럼을 넣어 만드는 전통 술이다. 그 옛날 사탕수수 농장 노예들의 애환이 담겨서인지 그 맛은 달면서도 썼다. 트리니다드에서는 술과 음악 그리고 춤은 하나로 통한다. 무대는 따로 필요 없다. 제 아무리 얌전한 사람이라도 이곳에 오면 춤꾼이 된다. 실제로 트리니다드는 댄스 교습으로 유명하다. 단순한 춤이 아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 배운다는 이 춤은 바로 살사댄스다. ",트리니다드는 살사 댄스 교습으로 유명하다. "리조트에서 준비하는 해변 결혼식.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나는 결혼식을 지켜보기로 했다. 수영복을 입은 하객들과 함께. 오후 5시. 들러리가 입장하며 기다리던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캐나다에서 온 신혼부부. 맨발로 백사장의 모래를 밟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혼인서약을 한다. 이들은 미래를 약속하고나서부터 카요코코섬에서의 결혼식을 계획했단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낭만이 넘치는 결혼식이었다. 해변에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지칠 줄 모르는 아이들을 옆에 두고 부부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 모습이 참 여유롭다. 아침이 밝자마자 나는 리조트의 셔틀버스 정거장을 찾았다. 버스를 타고 섬을 둘러볼 생각이다. 섬의 반대편 끝까지 가는 버스. ",맨발로 백사장의 모래를 밟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혼인서약을 하는 해변 결혼식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낭만이 넘치는 결혼식이었다. "가는 곳마다 유적지가 되고. 과거가 재현되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이탈리아. 예술과 하나 되는 도시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춤추게 하는. 앞선 유행을 선도하면서도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장인들이 전통을 이어간다. 그리고 이곳에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영화가 있다. 오늘은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시네마의 천국 이탈리아로 떠난다. 나는 인천을 출발해 새로 생긴 직항을 타고 셰익스피어, 괴테 등 세계의 문호들이 찬사하는 곳,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001시간여를 달려 온 북부의 작은 도시 비첸차. 중세에 독립된 공화국이었지만 결국 베네 치아에 복속된 곳이다. 제일 먼저 셰익스피어의 명성을 떨치게 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실제 배경이 된 곳을 찾았다. 셰익스피어의 극 중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가장 강렬하고 운명적인 연애 비극인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셰익스피어의 명성을 떨치게 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았다. "이곳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몬테규 가의 로미오성과 카풀레티 가의 줄리엣성을 볼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본고장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놀라우면서도 줄리엣성에 올라 로미엣성을 바라보니 왠지 이번 여행에서는 나의 로미오를 찾을 수 있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해 본다. 아이와 함께 많은 가족들이 이곳으로 나들이를 왔다. 조금 특이한 복장도 보이는데.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은 사람들을 만났다. 오늘은 이곳에서 05월 01일 노동절을 맞아 사람들을 위한 많은 행사를 하고있다. 실제 전사가 결투를 하듯 긴장감까지 감도는데. 마치 중세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어? 그런데 여기는 또 중세복 차림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세복장으로 과거를 재현하고 있는 사람들. 그중에 의상이 잘 어울려 물어봤는데. ",많은 가족들이 이곳으로 나들이를 왔고 줄리엣 성에 올라 로미엣 성을 바라보니 나의 로미오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해 본다. "행렬을 따라 사람들도 함께 이동하는데. 그중에 중세 차림의 예쁜 아이들도 눈에 띈다. 그리고 이 축제를 한껏 만끽하고 있는 꼬마아이. 박자에 맞춰 리듬을 타는 동작과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거세진 북소리가 로미오성의 도착을 알린다. 로미오성에는 오늘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뽑기 위한 무대가 마련돼 있는데. 먼저 2017년 로미오와 줄리엣과 인사를 나누고. 2018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새로 뽑힐 후 보자들이 소개되는데 대부분이 이곳 지역 주민이다. 이래 봐도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초빙돼 나름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진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고. 그 첫 번째는 실타래 감기. 로미오가 되기 위해서는 실타래를 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호두 던지기와. 함께 걷는 게임까지. 거창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한 후보자들의 게임이 모두 끝이 나고. ",로미오성에는 로미로와 줄리엣을 새로 뽑기 위한 무대가 마련돼 있는데 후보자들은 대부분 지역 주민이며 주요 인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초빙돼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진다. "팔라디오는 기존의 건축가들과 달리 종교적 의미를 담는 건축보다 저택과 같은 일반 건축물에 주력했다. 사방에서 봐도 모두 똑같은 모습이 특징인 빌라 로톤다는 팔라디오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모자이크로도 유명한 비첸차. 근처에 모자이크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다양한 모자이크 타일 뿐만 아니라 모자이크로 만든 독특한 작품들을 볼 수있다. 작은 단편들로 표현하는 예술 모자이크. 작품을 보니 그 정성이 느껴진다. 요즘은 실내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많이 활용되는데. 이것은 모두 금으로 만든 거란다. 제작 기법에 따라 달라지는 표정. 모자이크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시 발길을 베네치아로 옮겼다. 유난히도 차가 길게 늘어선 도로. 나도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의 도시답게 노동절을 맞아 사람들이 모두 쇼핑거리로 나섰다. ",패션의 도시인 베네치아에서 노동절을 맞은 사람들이 쇼핑거리로 나섰다. "바닷길 뿐이었던 베네치아에 19세기 중반 내륙과 연결하는 다리와 철도가 놓이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가 됐다. 수 세기에 걸쳐 바다 밑 연약한 갯벌에 수 백만 개의 돌과 말뚝을 박고 120여 개의 작은 섬들을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해서 만든 인공 섬. 배 운하를 따라가 보면 택배를 나르는 배와 청소하는 배, 그리고 경찰 배도 볼 수 있다. 줄무늬 티셔츠의 뱃사공 곤돌리에도 보이고. 노 젓는 연습에 한창 열중인 사람도 눈에 띈다. 바닷물이 흘러가는 배 운하에 최초로 세워진 리알토 다리를 지나자 베네치아의 매력에 더 빠져든다. 낭만적인 웨딩 촬영 장소가 되고 방문한 모든 이들이 환영받는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의 도시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이곳에서도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계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바다 건너 아름답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있는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 ",베네치아는 19세기 중반 내륙과 연결하는 다리와 철도가 놓이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가 됐으며 배 운하를 따라가 보면 택배를 나르는 배와 청소하는 배도 볼 수 있다. "도대체 차가 어떻게 물 위를 가는지. 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장난감을 만드는 리비오 씨. 80여 년 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천이 아니냐는 질문에 직접 들어 보이시기까지 하는데. 정말 나무다. 빨랫줄에 걸린 빨래도. 이 책은 서랍으로 변신. 커튼은 돌려 보이자. 아래에 신발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움직이는 얼굴까지. 정말 유쾌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리비오 씨에게 꿈을 물어봤다.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초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토스카나. 토스카나의 초록빛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코스카나 주 몬테풀치아노에 도착했다. 이곳은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인 뉴문의 촬영지였던 곳이다. 영화 촬영 이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거리에 가득하다. ",코스카나 주 몬테풀치아노는 영화 뉴문의 촬영지로 영화 촬영 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아 길을 잃었다. 분명 왔던 길인데 다리마저 아파온다. 동굴바위를 깎아서인지 길이 울퉁불퉁하다. 그곳에서 분주한 할아버지들을 만났다. 뭔가를 직접 고치시느라 바쁘신 것 같은데. 지켜보는 나를 친근하게 반겨주신다. 뭘 하시는지 여쭤봤다. 왠지 할아버지의 표정에서 그 마음이 느껴진다. 그 옆에서는 더 분주한데. 그러고 보니 차가 다닐 수 없는 이곳에서 짐을 옮기는 일은 더 큰일일 것 같다. 청소가 한창인 곳.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동굴호텔이다. 동굴호텔이라. 그 안이 궁금해서 들어가봤다. 2000년 된 동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만든 호텔. 그 안은 돌로 만든 세면대와 나무 의자, 단 몇 개의 옷걸이가 전부인 옷장 그리고 불마저도 자연광으로 대신한다. 자연동굴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호텔이다. ","2000년 된 동굴을 유지하면서 만든 호텔은 돌로 만든 세면대, 몇 개의 옷걸이가 전부인 옷장, 자연광으로 자연동굴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호텔이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촬영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화에서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오르던 골고다 언덕 장면. 십자가의 길 계단은 마테라의 주요 촬영지로 늘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이 예수의 고행을 느껴보고자 헬리캠 감독이 나섰다. 삼각대를 십자가 삼아 들고 가는 것을 사람들이 보고는 알아채는데. 그중에 거드는 사람도 있다. 마테라의 골목도 영화의 숨은 촬영 장소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를 지켜보는 마리아. 그 골목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걸어간다. 영화의 현장을 보니 영화의 진한 감동이 또 밀려든다. 물이 귀했던 동굴 마을 마테라에 아주 중요한 샘물 저수지가 있다고 해서 찾았다. 마을의 복구 사업을 하면서 처음 발견됐다고 하는데. 광장 바로 아래 14m나 되는 곳에 배를 타고 다닐 만큼의 물이 있었다니 놀랍다. ",물이 귀했던 동굴 마을 마테라의 복구 사업을 하면서 샘물 저수지가 처음 발견됐다. "마테라의 심장과도 같았던 이곳 저수지를 보니 사람들이 실제 살고 있는 동굴집은 어떨지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티아 씨 집을 찾았다. 바위동굴에 암벽을 파서 만든 집. 마테라의 집들은 모두 채석장의 돌로 만들어졌다. 건축가 마티아 씨는 마테라의 탄생 배경이 된 채석 장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2300년 전 만든 로마의 가장 오래된 도로 옆에 있는 채석장. 훌륭한 과거 없이는 훌륭한 미래도 없다는 마티아 씨. 비장하게 과거를 보여주겠다며 지하로 향한다. 마테라의 역사는 다 지하에 있는가 보다. 마티아 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이곳은 200년전부터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인 200년 동안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발도 조심히 디뎌야 한단다.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곳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티아 씨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와 다른 삶을 존중하는 것이 그대로 전해졌다. ",건축가 마티아 씨는 2300년 전에 만든 마테라의 탄생 배경이 된 채석장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극동에서 동부 유럽까지 시베리아 땅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 2018 제21회 FIFA 월드컵이 열리는 이곳. 러시아 대제국의 영광을 재현하며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용맹한 사람들과 이웃과 손님을 사랑하는 열정 가득한 러시아 사람들을 만난다. 미리 만나본 러시아 월드컵. 거대한 땅에서 만난 순수 그 자체 러시아로 떠나본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으로 약 009시간 만에 붉은광장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우랄산맥에서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거대한 땅, 시베리아를 가진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자랑한다. 땅이 얼마나 넓은지 러시아 안에서도 시차가 무려 11시간이나 된다. 세계 최초의 공산혁명이 일어나면서 들어선 소비에트 사회주의연방공화국 소련은 지난 1991년 냉전종식과 함께 해체됐고 이후 러시아로 그 권리가 승계됐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자랑하며 얼마나 넓은지 러시아 안에서도 시차가 11시간이나 된다. "러시아에는 인구 50만 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을 두고 전쟁에서 희생당한 이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전쟁의 상흔이 담긴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하루가 간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거리가 온통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깃발을 손에 들고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궁금해진 나는 행렬을 따라가봤다. 늠름하게 군복을 차려 입은 꼬마군인부터 화려한 꽃으로 맵시를 낸 숙녀도 있다. 전승기념일은 러시아의 가장 큰 기념일로 해마다 이렇게 화려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을 이기고 승리를 했다는 기쁨 외에도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동시에 강력한 러시아의 위상을 보여주며 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꾀하는 장. 러시아의 드높은 자긍심이 묻어난다. 전승기념일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시민행진이다. ",러시아의 전승기념일에는 해마다 화려한 행사가 펼쳐지며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 친구와 이웃들이 참여하는데 구경하는 사람보다 행진에 참여하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시민이 주도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 끝없는 행렬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시민 행진에는 통제가 풀린다. 비록 사진도 깃발도 없지만 나는 카메라를 들고 이들의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 전승기념일. 끔찍했던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러시아만의 방식인 것 같았다. 행진 도중 나와 같은 동양인들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독일인과 싸운 고려인이라고 한다. 70년 세월이 흐른 지금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려인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었다. 고려인 후손들과 함께한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로 러시아와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행사 후 차로 00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도심의 한적한 외곽으로 향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싸운 고려인 및 후손들과 함께한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로 러시아와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주말농장 다차는 러시아 도시민들의 안식처이자 마음의 고향. 러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곳 다차에서 나는 작은 맹수를 소개받았다. 처음 보는 희한한 녀석이다. 아프리카 야생 고양이는 일반 고양이보다 덩치가 2배나 크다. 사람에게 잘 길들여지지 않는 이 고양이는 먹이를 주는 사람이 아니면 곁을 주지않는다. 이 고양이들의 주식은 하루에 토종닭 한 마리.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데 먹잇감만 일주일에 약 14만원이나 든다니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키우기 어려울 것 같다. 모닥불도 피웠겠다 본격적인 저녁 준비에 들어가는데. 나를 위해 특별히 러시아 민속 음식 꼬치구이를 마련했다고 한다. 쇠고기, 양고기 등에 양파와 소금, 후추 정도로 살짝을 간을 해서 숯불에 굽는 샤슬릭은 러시아의 가장 대중적인 전통요리다. ",일반 고양이보다 덩치가 2배나 큰 아프리카 야생 고양이의 주식은 하루에 토종닭 한 마리이다. "이슬람 종교권이었던 카잔이 1552년 이반 4세에게 함략당하면서 기독교가 전파된 후 두 종교가 혼재된 독특한 양식을 갖고 있다. 이반 4세와의 전쟁에서 카잔을 지키다 죽은 지도자 쿨 샤리프의 이름을 딴 쿨 샤리프 이슬람 사원은 유럽과 러시아를 통틀어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이다. 이반 4세의 잔혹한 통치 후 자취를 감춘 이슬람 사원. 이곳 역시 과거의 모습을 추측해 최근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2개의 문명이 충돌했던 카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쿨 샤리프 이슬람 사원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국민들 대부분이 러시아 정교회 신자인 러시아에서 특별의 빛나는 이슬람 사원. 기하학적인 문양의 타일로 화려한 색감을 강조한 이슬람 장식이 아름답다. 천장의 금색 아랍문자는 코란과 알라의 이름을 반복한 것이라고 한다. ",2개의 문명이 충돌했던 카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쿨 샤리프 이슬람 사원은 일반 관광객들도 찾는 곳이며 천장의 금색 아랍문자는 코란과 알라의 이름을 반복한 것이다. "이슬람 사원과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이 나란히 있는 이곳. 카잔 크렘린에는 2개의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카잔 크렘린 구경을 끝낸 나는 시내 구경에 나섰다. 기념품을 파는 작은 가게에 들어섰는데 타타르인과 러시아인 등 많은 사람들이 기념품을 구경하고 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고양이 장식품들. 타타르인들은 왜 유독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까. 도시를 구한 고양이에 이어 많은 사랑을 받는 타타르인을 본뜬 인형들이다. 특히 타타르민족 전통의상을 입은 타타르족 할머니, 할아버지는 인자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인기 만점이다. 타타르 전통인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궁금해진 나는 인형 장인을 찾았다. 이 조그마한 공간에서 벌써 25년째 타타르 인형을 만들고 있는 장인은 타타르인이 아니라 러시아 사람이라고 한다. ",이슬람 사원과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이 있는 카잔 크렘린은 2개의 종교와 문화가 공존한다. "몇 대째 대를 이어 다차를 가꾸고 있다는 부부는 다차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텃밭과 농장에 무한한 애정을 쏟는 러시아 사람들의 순박한 열정. 나는 이 작은 오두막이 주는 편안한 행복이 정말 부러웠다. 한창 이야기를 하던 올리야 아주머니가 잠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남편과 낚시 이야기를 하던 순간. 우리네 시골인심과 다르지 않은 러시아인의 작은 선물. 빵 하나만으로 든든해지는 만남이었다. 나는 볼가르 역사고고유적군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볼가르 문명의 초기 정착지이자 13세기 이른바 황금군단으로 불린 몽골의 킵차크 한국의 첫 수도였던 중세 도시 볼가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일한 곳. 유라시아 지역이 수 세기간 변모한 과정을 보여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서기 922년. 볼가르국이 이슬람을 수용했음을 증명하는 이곳은 러시아의 특별한 유산이라고 한다. ",불가르 역사고고유적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중세 도시 불가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다. "특히나 이곳을 호령했던 볼가르인들은 이곳 카잔 타타르인 인들의 조상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침략을 견디고 근래까지 오래 방치되고 훼손된 탓에 고대 타타르인, 즉 볼가르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다만 왕들의 묘비로 추정되는 낡은 비석만이 남아 타타르족의 애환을 오래도록 달래주고 있다. 나는 가도가도 넓은 끝없는 러시아 땅을 온 몸으로 만끽하며 카잔에서 다시 남쪽으로 001시간 반 거리에 있는 근교의 섬으로 이동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곳은 스비아시스크섬의 명소 우스펜스키 교회다. 이 교회는 우리나라의 명동성당처럼 꼭 러시아 정교의 신자가 아니더라도 여행차 들르는 곳이다. 볼가강과 스비야강 사이에 자리 잡은 카잔 근교의 스비야시스크섬이 유명한 이유는 사실 스비야시스크 요새 때문이다. 이 요새는 전제왕권을 수립하고 차르로 군림하며 극단적인 공포정치를 시행한 이반 4세 황제가 이곳을 점령할 당시 그의 명령으로 단 4주 만에 건설됐다고 전해진다. ",우스펜스키 교회는 러시아 정교의 신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이곳에서 꼭 승리의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한다. 로스토프 온 돈은 러시아의 융맹스러운 기마민족 코사크의 후예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나는 제일 먼저 코사크 민족이 운영하는 한 식당에 향했다. 코사크 민족 중에서도 비옥한 돈강 유역을 지킨 이들에게 붙는 이름은 돈 코사크라고 한다. 돈 코사크 민족의 전통 방식으로 환대를 하고 있다. 테이블마다 돌면서 아름다운 민속 노래로 감동과 운치를 더해 준다. 돈강 유역에 살던 코사크 사람들의 음식이 드디어 나왔다. 알이 꽉 찬 민물가재는 다른 데서 맛본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더 탱글탱글하고 맛있다. 코사크 민족이 궁금해진 나는 다음 날 로스토프 온 돈시의 코사크 마을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환영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코사크족은 우리에게 대장 불리바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 용병대다. ",비옥한 돈강 유역을 지킨 사람들에게 붙는 이름은 돈 코사크로 이들은 전통 방식으로 환대하면서 테이블마다 돌며 아름다운 민속 노래로 운치를 더해 준다. "키 작은 나무들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세하두 열대 초원지대는 건조한 땅 아래 숨겨진 엄청난 양의 물로 브라질 내륙을 적셔준다. 반년 간 계속된 우기의 끝에서 만난 샤 파다 두스 베아데이루스 국립공원. 브라질리아 시민들의 주말 정원이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등산복도 물도 가져올 필요 없이 누구나 자연의 축복을 즐기면 된다. 외계에서 온 듯한 4000종의 식물들에게도 세 아두는 하나뿐인 피난처다. 베아데이루스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상 조르즈 마을은 공원의팻말부터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을 곳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벽화가 많은데 수정이 많은 이 마을이 우주에서 보면 지구에서 가장 밝은 곳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UFO를 믿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리숙해 보이는 이 외계인은 마을의 상징이 되어 생과일 주스 가게에서도 피자 가게에서도 조금씩 다른 얼굴로 존재감을 내뿜는다. ",브라질리아 시민들의 주말 정원이라 불리는 샤 파다 두스 베아데이루스 국립공원에서는 등산복도 물도 가져올 필요 없이 누구나 자연의 축복을 즐길 수 있다. "그저 술 때문이라기에는 하나뿐인 초등학교에도 UFO를 그려떼어 마을 사람들의 남다른 믿음. 하지만 마을에서 겨우 20분을 걸어가면 그 믿음에 조금은 수긍이 갈 만한 풍경이 펼쳐진다. 긴 탁자처럼 평평한 산맥 아래 작은 틈. 그 틈에 물결처럼 휘어진 회색 바윗덩어리. 여기저기 파인 자국에 울퉁불퉁한 표면은 달을 닮았고 UFO를 타고 온 듯한 발자국도 있다. 물결이 치는 순간을 가위로 자르고 바람이 부는 순간을 구겨버린 것만 같은 풍경. 물과 바람이 만나 6억 년 간 조각한 천연 워터파크는 그 물살도 예사롭지않다. 작은 돌들을 계단 삼아 큰 바위를 미끄럼틀 삼아 차가운 달의 계곡으로 향했다. 이 물줄기를 맞아보니 바위가 깎인 것도 이해가 된다. 마법 같은 이야기가 흘러오고 번져가는 연둣빛 소용돌이에서 혹시나 하고 하늘을 바라본다. ",평평한 산맥 아래 작은 틈에 휘어진 회색 바윗덩어리는 여기저기 파인 자국에 울퉁불퉁한 표면은 달을 닮았다. "이 도시에 많은 건 오르막길뿐만이 아니다. 곳곳에 삐죽이 올라온 2개의 탑은 모두 바로크 양식의 성당들.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동네에 자그마치 23개나 되는 성당들이 각자의 구역을 지키고 서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유하고 장식이 화려하다고 알려진 필라르 성모 성당. 생각보다 소박한 겉모습에 실수로 다른 곳을 찾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잘 찾아온 것 같다. 금이 머리 위로 쏟아질 듯한 이 성당은 오직 포르투갈 엘리트 계층을 위한 것으로 천장과 내부 공간도 포르투갈 범선의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400kg의 금이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금은 온갖 사람들을 이 도시로 불러들였지만 금을 캐는 사람과 금을 얻는 사람은 엄연히 달랐고 이 좁은 거리도 그들의 삶을 섞지는 못했다. 오르 프레투 여행의 난이도를 높이는 이 돌바닥도 흑인 노예가 있던 시절과 비교할 바는 아니다. ",금이 머리 위로 쏟아질 듯한 필라르 성모 성당은 포르투갈 엘리트 계층을 위한 성당이다. "땅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숲의 표정도 보인다. 얼굴보다 더 큰 렌즈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작은 나무가 산을 끌어안고 가슴시린 초록빛을 쏟아낸다. 금은 오루 프레투에 바로크 성당을 만들었고 철광석은 이곳에 현대미술의 궁전을 만들었다. 이곳은 그 궁전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공간. 감각과 감정이 열리는 이 모든 순간이 작품이다. 금의 도시와 철광석 정원을 떠나 미네스제라이스의 또 다른 보석길로 향했다. 이포에마는 왕의 길이라는 이름의 18세기 교역로에 위치한 마을로 포르투갈 왕의 명령에 따라 미네스제라이스의 다이아몬드를 리우데자네이루 항구까지 옮기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포르투갈인들은 브라질에 보석을 가지고 가면서 그들의 종교를 이곳에 남겼다. 산타 크루스 축제일 아침. 사제가 성수를 뿌리고 십자가를 든 사람들은 성당을 떠나 어딘가로 향한다. ",포르투갈인들은 브라질에 보석을 가지고 가면서 그들의 종교를 이포에마에 남겼다. "그렇게 아마존 우기의 위력을 실감하던 중 결국 차가 멈춰버렸다. 우선 바퀴 아래 흙을 잘 밟고 앞에서 차를 밀어보는데 소용이 없다. 결국 뒤에 오던 차와 연결을 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뒤차의 손님들은 한없이 여유롭다. 길가에 선 사람들도 마찬가지. 길에서 30분을 보냈지만 가이드와 농담을 주고받고 누구 하나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다. 급할 것 하나 없이 천천히 차에 타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물 위의 승차감을 즐긴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면 어느새 물보다 모래가 많아지고 모래언덕의 커브를 도는 순간 사막의 파란 눈동자와 드디어 마주치게 된다. 바라보기만 해도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시린 푸른빛. 우리를 이 먼 곳으로 부른 바로 그 빛이다. 그런데 한참 더 먼 곳에서부터 걸어오고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하지만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가장 아름다운 호수에 가려면 마지막에는 비탈길을 올라야한다. ",아마존의 우기의 위력을 실감하던 중 차가 멈춰 뒤에 오던 차와 연결해야 하는 상황인데 뒤차의 손님들은 한없이 여유롭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산업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도 유명해 남미의 파리라고도 불린다. 특히 보카지구는 유럽에서 이민 온 이주민들이 처음으로 정착해 살아온 곳이다. 이곳에서 그들만의 감성과 한이 담긴 춤, 탱고가 탄생했다. 수많은 이민자들이 각자의 과거와 꿈을 안고 아르헨티나로 왔고 이들을 어머니 품같이 감싸안아준 곳이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다. 엘 아테네오 서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손꼽힌다. 한때 오페라하우스였던 이곳은 2002년 서점으로 리모델링됐다. 서가 위로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천장이 장엄하다. 100년이 넘는 시간을 이 공간에 차곡차곡 쌓은 듯한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책 읽는 즐거움이 느껴진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인구 대비 세계에서 가장 서점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있다. ",보카지구는 유럽에서 이민 온 이주민들이 정착해 살아온 곳이며 그들만의 감성이 담긴 춤 탱고가 탄생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해발고도 100m에 자리한다. 저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빙하가 형성된 건 남극에 가까운 위도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호수와 맞닿은 빙하가 자주 허물어진다. 빌딩 크기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우레 같은 굉음을 내며 호수로 떨어지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3만 년 전 생산된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눈이 얼음으로 변해 다져졌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빙하의 아래와 위의 이동속도가 달라져 내부에 균열이 생기고 무너진 현상이 나타난다. 나는 운이 좋게도 살아 꿈틀거리는 빙하를 확인하고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야생동물은 새다. 마치 이 땅의 원래 주인인 양 행동하는 새. 카란초는 독수리의 일종으로 부리 주변의 붉은색이 특징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저지대임에도 남극에 가까운 위도 때문에 해발고도 100m에 자리하지만 여름철이면 호수와 맞닿은 빙하가 자주 허물어진다. "이렇게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 호수 곳곳에서 부유한다. 수면 위로 자신의 몸의 10분의 1만을 겨우 보여준다는 유빙들.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얼음덩어리를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다. 이렇게 큰 빙하 조각은 실제로 꽤 멀리까지 이동한다. 가끔 페리토 모레노 빙하 일부분이 호수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할 때도 있다고 한다. 빙하가 천연의 댐이 돼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기도 하고 여름철에 빙하가 분열되면 막혀 있던 물이 갑자기 폭포처럼 흘러내려가기도 한다. 아르헨티나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도로, 루타 40이 있다. 총 길이 5244km로 아르헨티나의 남과 북을 길게 잇는다. 파타고니아에서는 드라이빙 코스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약 1만 8000km에 이르니 얼마나 먼지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수면 위로 자신의 몸의 10분의 1만을 보여준다는 유빙들은 수천 년 전에 만들어졌고 이 얼음덩어리를 손으로 만질 수 있다. "빙하는 겉으로 보기에는 얼음과 비슷해 보이지만 공기 함유량이 많아 얼음보다 덜 단단하다. 자연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풍경 속에서 각자 자신들만의 추억을 만들어본다. 그리고 빙하의 중심부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중심은 그 두께가 약 500m에 이른다. 빙하 틈새인 크레바스의 깊이도 만만치 않다. 수 미터, 때로는 수백 미터의 길이를 가진 크레바스가 곳곳에 파여져 있다. 신기하게도 물이 고여 있는 크레바스도 있다. 얼음이 파란색을 반사하기 때문에 이곳 에고인 물은 더없이 푸른빛을 발한다고 한다. 인솔자의 권유에 등반객들이 빙하수 맛보기에 나섰다.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 나도 빙하수에 입을 가져다 댔다. 상쾌한 기운이 입안을 적신다. 깎아떼어 듯 푸른 빙하 절벽 위를 직접 걸어봤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는 모험이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틈새인 크레바스는 수백 미터의 길이가 곳곳에 파여져 있다. "마치 다른 세계를 여행한 느낌이다. 빙하에서 내려오는 길. 긴장과 피로를 풀라며 인솔자가 빙하얼음에 탄 위스키를 만들어준다. 등반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벤트다. 알코올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천연의 빙하수를 건넨다. 빙하얼음이 든 위스키 한 잔을 맛 보는 순간 페리토 모레노 빙하 트래킹이 완성된다. 한없이 투명하며 미묘한 빛깔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얼음의 세계. 파타고니아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두고 떠나야 하는 여행객의 마음에는벌써부터 그리움이 쌓인다. 나는 다시 끝없이 이어진 루타 40 도로를 타고 바릴로체로 향했다. 안데스산맥 동쪽, 나우엘후아피호수의 남쪽 기슭에 위치한 휴양도시 바릴로체는 남미의 스위스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어쩌면 스위스 이민자들이 개척한 도시여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빙하에서 내려오는 길에 인솔자가 빙하얼음에 탄 위스키를 만들어주는데 등반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리고 그 엽서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이 오늘도 이곳을 찾는다. 호반의 도시, 바릴로체와 나우엘 우아피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뒤로하고 떠났다. 바릴로체에서 무려 42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살리나스 그란데스가 다음 목적이다. 이번에도 루타 40번 국도를 타고 이동했다. 파타고니아에서 북으로 올라갈수록 땅은 점점 메말라간다. 아주 오래전 물이 흐른 흔적만이 남아 있는 계곡을 따라 길은 계속 이어진다. 도로 옆 간이휴게소에서 특별한 여행객을 만났다. -어디서 오셨어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기여행자들이다. 아르헨티나를 종단하는 이 길 위에서는 4170m의 고산조차 여유롭게 넘을 수 있어야 한다. 도로 옆에서 인기척이 나기에 가봤더니 한 무리의 비쿠냐가 도망친다. ",바릴로체와 나우엘 우아피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뒤로하고 42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살리나스 그란데스가 다음 목적이다. "작은 머리와 긴 목이 특징인 비쿠냐는 라마와 같은 종으로 안데스산맥 고지대 초원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히 루타 40번 도로를 달릴 때는 항상 이 비쿠냐를 조심해야 한다. 천진한 비쿠냐가 지나가는 차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도로가 금세 구름 한 점 안 드리워진 맑은 길로 변한다. 저 멀리 하얀 소금사막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아르헨티나 북쪽에 위치한 대염전이다. 해발 3600m에 자리하고 있다. 소금으로 수평선을 이룬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흰빛 소금의 영향으로 눈부시다. 마치 설원처럼 펼쳐진 풍경. 바닥을 보니 왜 이곳을 소금사막이라 부르는지 알 것만 같다. 육각형 모양의 균열이 균등하게 일어나 있다. 과거 화산이 폭발하면서 소금호수가 만들어졌고 그 호수가 수 세기를 거치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지금의 소금사막이 형성됐다. ",라마와 같은 종인 비쿠냐는 안데스산맥 고지대 초원에서 주로 발견되며 루타 40번 도로를 달릴 때는 항상 비쿠냐를 조심해야 한다. "살리나스 그란데스 한 귀퉁이에는 특별한 건물이 있다. 소금으로 만든 휴게소와 화장실. 이곳 소금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조각상도 소금으로 제작됐다.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라마와 선인장이 멋스럽게 서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약 3배 넓이의 살리나스 그란데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사진 촬영 포인트를 향해 달려갔다. 끝없이 펼쳐진 소금사막에서는 원근감의 착시효과를 주는 사진이 인기다. 각자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소품을 이용한 사진 촬영도 유행이다. 나도 영상을 만들기 위해 소금사막 위를 행진해 봤다.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즐거운 기록이 됐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잉카제국시절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소금사막에서는 원근감의 착시효과를 주는 사진촬영이 인기며 각자 독특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소금이 하나의 결제 수단이었던 그 당시에 이곳은 제국의 보물창고와 다름없었다. 더욱이 화산 폭발로 형성된 호수에서 채취된 소금이 깨끗하다고 알려져 안데스 호수 소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로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맨땅에서 소금을 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질 좋은 소금을 얻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소금사막에 웅덩이를 파고 안데스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둔다. 그리고 수분이 증발되기를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면 소금결정체가 물 위에 쌓인다. 바로 이 소금이 최상급으로 인정받는다. 지금은 많은 부분이 기계화돼 대규모로 소금 채취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살리나스 그란데스에는 예로부터 최상급 소금을 만들어주는 천연의 물 웅덩이가 있다. 소금사막에도 호수는 있고 이곳은 또다시 소금을 만들어낸다. ",소금사막에 웅덩이를 파서 안데스산의 물을 가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소금 결정체가 쌓이는데 이는 최상급으로 인정받는 소금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산맥, 안데스에는 낯설고도 경이로운 풍경이 있다. 메마른 소금사막 아래 꿈틀대는 물이 안데스산맥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면 파타고니아의 빙하로 자리 잡고 북쪽으로 또 동쪽으로 흐르면 아마존 정글을 지나 이구아수 폭포의 장대한 물줄기가 된다. 수억 년 이어진 물의 여행을 따라 안데스기행 2부는 건조한 땅 위에 우뚝 솟은 붉은 협곡 카파야테와 미지의 땅 푸르마마르카를 찾는다. 그리고 물의 종착지 이구아수에서 잉카의 전설을 만나본다. 아르헨티나 그 두 번째 이야기는 북서부의 살리나스 그란데스에서 다시 시작한다. 아주 먼 옛날 바다였던 이곳은 호수가 되었다가 또 억겁의 시간이 흘러 소금사막이 됐다. 지금은 이곳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끊임없이 곡괭이질을 하면서 소금밭을 일궈야 품질 좋은 소금이 만들어진다. ",아르헨티나 북서부의 바다였던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호수가 되었다가 소금사막이 됐다. "이 너른 염전은 안데스산맥을 생활 터전으로 삼은 인디오들의 귀중한 자원이다. 그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전부터 소금으로 중개무역을 해 왔다. 이들은 소금을 태양의 선물이라 부른다. 이 방대한 염전은 잉카제국의 후예들이 일궈온 땅이다. 하지만 이곳 지하는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의 산지이기도 하다. 다국적 기업들의 개발 열기에 원주민들은 태양의 선물을 잃게 될까 두렵다고 한다. 잉카의 후예인 후안의 작별인사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게 될까. 하얀 망망대해. 태양을 피해 쳐진 그늘막이 있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 소금으로 만든 라마 인형이 가장 많이 팔린다. 이곳 소금 덩어리에는 결이 있다. 풍화작용과 화산재의 흔적이 만든 인고의 세월. ",안데스산맥을 생활 터전으로 삼은 인디오들의 귀중한 자원인 너른 염전은 잉카제국의 후예들이 일궈온 땅이며 이곳 지하는 리튬의 산지이기도 하다. "여기 인디오의 손에서 소금의 나이테가 깎이고 또 깎인다. 인디오는 줄무늬가 선명한 라마 소금인형을 만든다. 소금의 검은 퇴적층을 이용해 만드는 기념품도 있다. 멸망한 잉카제국의 전통 문양을 새기면 뽀얀 소금의 색이 드러난다. 안데스의 라마와 선인장, 콘도르가 남아있는 풍경. 해발 3300m에 자리 잡은 서울의 10배에 해당하는 드넓은 소금사막 살리나스 그란데스. 원주민들은 이곳을 또 다른 이름인 파추마마라고도 부른다. 파추마마는 잉카 신화에 나오는 여신으로 어머니, 자연을 뜻한다고 한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지를 지키고자하는 그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듯한 이름이다. 4170m 고지를 넘어 살리나스 그란데스에서 안데스의 더 깊은 곳 카파야테로 향하는 길. 산 아래에서 올라오는 안개에 어머니 자연의 배웅을 받는 듯하다. ",서울의 10배에 해당하는 드넓은 소금사막 살리나스 그란데스를 원주민들은 파추마마라고도 부른다. "앞을 가린 안개가 걷히고 먼 길을 향해 서둘러 이동했다. 안데스 산맥을 따라 누운 꼬불꼬불한 길. 한참을 달리다 잠시 휴식을 취하러 차를 멈춰 세웠다. 3000-4000고지를 오르고 내리는 여행객들은 고산병을 예방하는 인디오들의 민간요법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일상적으로 쓰이지만 코카잎에는 마약 성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로 옆으로 황량한 붉은 바위들이 눈에 띈다. 사람들이 오르는 언덕을 따라 올라가 봤다. 고산지대라 숨이 더 차지만 코카잎 덕분인지 현지인들은 성큼성큼 올라간다. 이곳은 카파야테,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 지역 전체를 일컫는 지명이기도 하다. 기암괴석들로 가득 찬 붉은 협곡들을 카파야테라고 한다. 건조한 바람에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개성 있는 협곡들. ",기암괴석들로 가득 찬 붉은 협곡들을 카파야테라고 하는데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일곱 빛깔 언덕을 품은 푸르마마르카. 미지의 땅이라 번역되는 푸르마마르카는 구름 위의 마을로도 통한다. 그만큼 찾아오기 힘든 신비한 곳이라는 뜻이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추천하는 일곱 빛깔 무지개 언덕. 산기슭마다 층층이 색이 다른 언덕들. 가만히 들여다보면 회색과 보라, 암녹색에 분홍, 노란색까지 다채로운 색을 띠고있다. 멀리는 약 6억 년전부터 최근 200만 년 전까지 서로 다른 지층이 형성되며 하나의 언덕에 다양한 색이 입혀졌다. 전설에 따르면 이 마을의 아이들이 일곱밤 동안 산을 일곱 가지 색으로 몰래 칠했다고 한다. 황량하고 단조로운 산세에 알록달록한 색을 더 갈구하게 된 것일까. 마을에서 파는 기념품들 또한 그렇다. 화려한 색감의 옷들은 이곳 원주민들이 손수 짠 제품들이다. 이곳은 한때 볼리비아 영토였기에 그들의 전통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푸르마마르카는 구름 위의 마을로도 통하며 그만큼 찾아오기 힘든 신비한 곳이라는 뜻이다. "인디오 전통을 잇기 위한 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직물공예 집을 나선 후 마을을 도는데 길 끝에 독특한 집이 보인다. 이곳 푸르마마르카 지형과 꼭 닮은 흙집. 집 주인의 초대에 뜻밖의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이곳은 손님을 맞이하는 거실이다. 소박한 내부의 곳곳에 나 있는 창문으로 언제든 햇볕이 잘 들어오는 구조. 창 너머로 푸르마마르카의 경관이 보인다. 안데스 인디오의 장식품들이 집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준다. 생각보다 아늑하다. 이곳 인디오들의 전통 가옥인 움막 형태를 시대에 맞춰 편리하게 개조한 형태다. 철제 지붕에 전통 건축 자재인 나무와 갈대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세월의 변화가 보인다. 오늘 밤 나는 개량 인디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한다. 푸르마마르카에서의 마지막 밤. 인구 134만의 살 타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의 중심 도시로 1582년에 건설됐다. ",인디오들의 전통 가옥을 시대에 맞춰 편리하게 개조한 형태로 지붕에 나무와 갈대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세월의 변화가 보인다. "도시 중앙에는 독립을 기념하는 07월 09일 광장이 있다. 아르헨티나 독립 영웅인 아르날레스 장군이 비둘기들과 함께 광장을 내려다본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중 하나인 분홍색의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853년에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살타 대성당. 이곳은 금색 내부 장식과 제단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제단 위에는 1592년 스페인이 선물한 그리스도상과 성모마리아상이 있다. 1692년 09월 13일에 일어난 큰 지진을 멈추게 했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에 기적의 그리스도와 성모상으로 추앙받는다. 성당 밖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카톨릭 창가를 듣다가 들리는 인디오 음악소리. 잉카 음악이라 불리는 폴 클론의 연주가 한창이다. 애절한 선율을 들으며 발길 닿는 대로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살타 대성당 제단 위에 있는 그리스도상과 성모마리아상이 1692년 9월 13일에 일어난 큰 지진을 멈추게 했다는 전설 때문에 기적의 그리스도와 성모상으로 추앙받는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요리 아사도다. 양이나 송아지를 통째로 구워 부위별로 한 접시에 올린다. 한때 이곳 가우초들이 산과 들에서 가축을 통째로 장작불에 구워먹던 방식을 지금까지도 많은 식당들이 고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육질의 소고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소고기 소비량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아사도는 소의 각종 부위들과 아르헨티나식 소시지가 곁들여져 나온다. 나도 아사도 한 접시를 주문했다. 양이 제법 많았다. 기름기는 쏙 빠졌지만 육즙은 살아 있는 소문대로 고기 맛이 일품이다. 가우초 의상을 입은 남자 댄서와 쁘레시 빠에 사나라는 전통 의상을 입은 여자 댄서가 전통 춤을 선보이다가 식사를 마친 손님들을 무대로 이끈다. 파티는 결국 손님 모두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집단 군무를 즐기고 나서야 끝이 난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으로 좋은 육질의 소고기를 생산하며 소비량도 가장 높다. "이 놈은 수컷인 모양이다. 암컷은 갈색 바탕의 줄무늬가 있다. 남미에 서식하는 새 종류 중 거의 절반을 이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그만큼 원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구아수 국립공원이다. 물이 풍부한 이구아수의 숲은 조류들의 낙원인 것이다. 눈길을 끄는 포유류가 있다. 비트마모셋은 브라질 남서부 아열대 숲에서 숨어 사는 신세계원숭이의 일종이다. 긴 귀밑 머리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조류공원의 최고 스타는 따로 있다고 한다. 몸값이 수천만 원에 육박한다는 귀여운 새, 토코투칸. 몸 전체 크기의 3분의 1이 부리인 이 새는 큰 부리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부리가 길어 다른 새와 비교해 먹이도 잘 받아먹은다. 토코투칸이 있는 곳에 항상 사람들이 몰린다. 부리를 부딪치며 서열싸움을 하는 토코투칸은 튼튼한 부리가 자랑이다. ",물이 풍부한 이구아수의 숲은 조류들의 낙원으로 남미에 서식하는 새 종류 중 절반을 이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무지개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교묘하게 모습을 감추기도 한다. 엄청난 물의 향연을 지켜보노라면 속이 탁 트여 시원하기도 하고 왠지 두렵기도 하다. 폭포수 아래 빠른 속도로 달리는 보트를 발견했다. 짜릿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이구아수 폭포 속 악마의 목구멍에 들어가는 보트 투어를 신청했다. 날씨가 흐려 조금 긴장됐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폭포수 아래 정글로 내려와야 한다. 이곳에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기슭에서 가이드가 모두에게 방수팩을 나눠줬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한 풍경이다. 강 건너 강 기슭에서 악어가 쳐다보고 있다. 이번 투어가 조금 두려워지려고 한다. 일단구명조끼부터 착용을 한다. 탑승객 모두가 배에 올라 자리를 잡는다. 신 나는 모험이 될지 공포의 체험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폭포수 아래 달리는 보트를 발견하고 짜릿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 보트 투어를 신청했다. "몰타는 크게 세 개의 섬으로 나뉘는데 모든 섬을 다 합쳐도 제주도의 1/6 크기. 그럼 몰타를 둘러보려면? 여기 발레타 버스터미널을 찾으면 된다. 버스는 몰타 전역을 찾아갈 수 있는 저렴한 교통수단이다.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도 있다. 넉살좋은 마부의 설명은 덤이다. 좀 더 편하게 여러 지역을 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방법으로 도시를 여행한다. 그냥 걷는 것이다. 걸으며 풍경과 추억을 차곡차곡 담는다. -발레타 버스터미널에서 5분만 걸으면 중앙거리에 도착한다. 도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줄지어 들어선 상점가들 사이로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서울의 명동 같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거리에 모든 건물들이 약 500년 전 중세시대에 지어졌다는 거다. ",몰타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걸으며 풍경과 추억을 담는다. "적을 무찌르던 대포도 전쟁터였던 바다도 이제는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여행자를 맞이한다. 몰타 여행의 시작이다. 어디선가 나팔 소리가 들려온다. 관광객을 환영하는 또 다른 소리다. 미리 단체예약을 하면 발레타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 좋은 이곳에서 간단히 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나라든 역사 깊은 장소는 관광지로 개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몰타의 수도 발레 타는 관광을 하러 찾아올 수는 있지만 개발은 할 수 없는 곳이다. 골모과 집, 계단 하나하나까지 모든 게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문화유산. 그 덕에 오히려 볼거리가 넘쳐난다. 좁은 골목에 빛바랜 라임스톤의 건물들. 중세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골목을 걷다 보니 계단이 좀 낮다. 평균 10cm 미만. 갑옷 때문에 걷기 힘든 기사단을 위해 얕게 만든 것이란다.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문화유산인 발레타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500년 전 오스만제국과의 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갑옷들. 아라궁부터 카스티아, 프로방스 등 기사들의 출신지역별로 갑옷 모양이 다르다. 당시 기사단은 약 500여 명. 몇 천 명의 몰타 민병대를 포함한다 해도 4만명에 달하는 적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결국 이겼다. 기적과 같은 승리는 몰타를 지키겠다는 기사단과 몰타인들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몰타를 지키려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에도 수많은 침략과 전쟁을 겪어야 했던 몰타. 그럼에도 끝내 자유와 평화를 얻을 수 있었던건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꿋꿋이 삶을 이어온 몰타 사람들의 강인한 정신 덕분일 것이다. 다시 발레타 중앙거리로 길을 나섰다. 거리의 노점상에서 한 할아버지가 음반을 고르고 계셨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실까 궁금했는데. ","500년 전 오스만 제국과 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갑옷들은 아라궁부터 카스티아, 프로방스 등 기사들의 출신 지역별로 갑옷 모양이 다르다."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나에게 관심을 보이신다. 잠시만 기다리라는 아저씨. 리어카에 진열된 음반 사진을 보니 아저씨와 아주머니다. 한두 장이 아니다. 직접 편곡도 하셨단다. 아저씨가 직접 부른 음반을 안 살 수가 없다. 아저씨가 25개 언어로 노래하신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 뜻은 알 수 없지만 들을수록 흥겹다. 아저씨의 희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나는 발걸음을 돌렸다.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골목이 활기를 띤다. 거리의 레스토랑들이 장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고풍의 계단 위에서 즐기는 식사는 단순한 음식도 고급요리로 느끼게 한다. 이 맛에 아예 골목을 돗자리 삼은 사람도많다. 발레타 골목골목을 하도 걸은 탓에 목이 무척 말랐다. 지금 이 순간 이 분위기에는 물보다 맥주가 제격. 나도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아저씨가 편곡하고 부른 음반의 뜻은 알 수 없었지만 들을수록 흥겨웠다. "깎아지른 석회암 절벽에 위치한 푸른 창이라는 뜻의 아주르윈도우. 그런데 이상하다. 아주르윈도우가 안 보인다. 이럴 수가 지난해 3월에 온 강력한 태풍으로 직경 100m에 달하는 아치형의 아주르윈도우가 무너지고 말았단다. 이곳에 아주르윈도우가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 사람들은 여유롭다. 서운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지중해 바다와 통하는 또 다른 창문 블루홀. 최고 깊이 60m의 수직동굴인 블루홀에서 나는 프로다이버 빈스와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좁은 기암절벽 틈 사이를 지나간다. 과연 블루홀은 어떤 모습일까.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그것도 잠시. 드넓은 바다와 웅장한 기암절벽이 나를 압도한다. 10분 정도 갔을까. 드디어 다이빙 포인트 도착. ",깎아지른 석회암 절벽에 위치한 푸른 창이라는 뜻의 아주르윈도우가 강력한 태풍으로 무너지고 말았는데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여유롭다. "쥬간티아신전. 기원전 3600년에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다. 거석신전으로 들어서면 돌로 만든 제단이 보이는데 신을 숭배하던 흔적이다. 여기서 동물을 재물로 바치고 기도를 올리지 않았을까. 신전은 2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그 안에 각각 5개와 4개의 방이 있다. 이 방의 용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쥬간티아는 몰타어로 거인을 뜻하는데 거인이 거석을 운반해 신전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돌 하나 크기가 최대 5m, 무게는 50톤이 넘는다니 거인의 전설이 그냥 전설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수천 년 동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석 신전. 현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인류의 신비가 놀라울 따름이다. 신전을 나와 고조의 중심 도시 빅토리아에 있는 요새 시타델을 찾았다. 16세기에는 해적의 습격을 피하는 피난처로도 쓰였던 요새. ",거석신전의 돌로 만든 제단은 신을 숭배하던 흔적이며 신전의 2개 공간에는 각각 5개와 4개의 방이 있고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중세도시와 같다. 그동안 수많은 침략과 전쟁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요새 정상에 올라가면 고조섬 전체 전망을 볼 수 있다는데 맑은 날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까지 보인다고 한다. 예로부터 고조 사람들은 몰타인보다 고조인이라 불리는 걸 더 좋아했다. 자신들의 아름다운 영토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짧게나마 고조를 둘러본 나로썬 그들의 자부심이 이해가 된다. 이제 고조를 떠나야 할 시간. 갑자기 춤을 춘다. 남미 사람들은 흥이 많다. 우연히 만난 여행자에 대한 반가움일까. 연신 유쾌하다. 고조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즐겁게 마무리한다. 다음 날 몰타의 북쪽으로 향했다. 부지바의 고요한 작은 해안가 세인트폴스베이. 복잡한 휴양지를 피해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예로부터 고조 사람들은 몰타인보다 고조인이라 불리는 걸 더 좋아했는데 짧게나마 고조를 둘러보니 그들의 자부심이 이해가 됐다. "지지 않을 것 같은 태양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지중해. 그리고 그 바다가 품은 작은 섬나라. 사람들은 이곳을 신이 만든 낙원이라 부른다. 수천 년 간 제 모습을 지켜온 자연은 현실을 잊게 만든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돌아가게 한다. 신이 만든 섬 위에 세워진 인간의 터전. 그 신비로운 땅을 둘러본다. 지중해에 둘러싸인 보물섬 몰타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아주 작은 점으로 보이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 독일 프랑크루르트를 경유해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 도착했다. 약 500년 전 중세 몰타기사단이 세운 요새도시 발레타. 현재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발레타는 몰타 여행의 거점으로 나 역시 이곳에서 몰타 여행을 시작했다. 발레타 중앙거리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무슨 일일까? 수십여 명의 경찰들.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작은 점으로 보이는 지중해의 보물섬 몰타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큰 사고가 난 걸까? 거기에 군인들까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돈다. 잠시 뒤 경찰과 군인들이 방패 대신 악기를 들고 왔다. 어떤 행사를 준비하나 보다. 16세기중세시대부터 전쟁과 침략을 겪어온 몰타. 약 50년 전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에야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 고난의 역사가 길었던 만큼 국가 안보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당연히 경찰과 군인들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몰타는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라고 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이번 여행이 아무 탈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안전한 동시에 여유를 가진 나라 몰타. 모래빛깔로 지어진 중세 도시 주위로는 지중해가 펼쳐져 있고 이 바닷물이 닿는 곳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의 여유를 즐길 수있다. 이게 바로 여행객들이 몰타를 찾는 이유일 것이다. 몰타 도심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 ",16세기 중세 시대부터 전쟁과 침략을 겪어온 몰타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에야 진정한 자유를 얻었으며 고난의 역사가 길었던 만큼 국가 안보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과 함께 여유의 끝을 보고 싶다면 여기로 가야 한다. 코미노섬이다. 유럽인들이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다. 코미노 섬으로 가기 위해 칠케아 보트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는 대부분 코미노섬에서 휴가를 즐기러 온 유럽 여행객들. 본격적인 휴가철도 아닌데 사람이 참 많다. 아예 보트를 빌려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러 가는 사람들도 있다. 배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코미노섬. 노련하게 보트를 운전하는 선장은 코미노섬과 함께한 세월이 40년이란다. 보트가 지나는 곳곳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기암절벽. 지중해의 파도가 깎아떼어 자연의 유산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 절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람들은 바닷속 그리고 바다 위에서 그 감동을 만끽한다. 그렇게 분위기에 취해 있을 때쯤 멀리서 봐도 투명한 해변에 눈에 들어온다. ",코미노섬은 유럽인들이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손꼽는 곳이다. "코미노섬의 아름다운 해변 블루라군이다. 코미노섬의 서쪽 끝 에메랄드 물빛이 반짝이는 블루라군. 맑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투명한 해변이다. 여행객들이 코미노섬을 찾는 주된 이유는 바로 이곳 블루라군에 오기 위해서다. 5월에서 10월 사이에만 개장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해변 가까이에 앉으려면 부지런히 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어느 나라든 피서지 풍경은 비슷한 것 같다. 해변을 정면으로 둔 명당에는 파라솔과 의자들이 늘어서 있다. 원하면 빌릴 수 있다. 간단한 먹을거리와 수영용품을 파는 상점은 물론 수상안전요원도 자리를 지킨다. 선글라스를 파는 행상까지. 피서지로서 갖춰야 할 건 모두 갖췄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 자리가 줄어든다. 해변 멀리 자리를 잡은 이 여성들도 한발 늦었나보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최고인 듯하다. ",여행객들이 코미노섬을 찾는 주된 이유는 에메랄드 물빛이 반짝이는 블루라군에 오기 위해서다. "16세기 몰타에 도착한 성요한기다산은 당시 섬을 지배하던 스페인 왕에게 매 년 매한 마리를 상납하는 조건으로 섬을 양도받았단다. 그 후로 기사단이 수백년간 몰타를 지켰으니. 따지고 보면 이 매가 몰타의 역사에 큰 기여를 한 숨은 공신인 듯했다. 블루그라토를 가까이 보기 위해서 근처 보트선착장으로 향했다. 비가 오거나 파도가 높으면 보트는 운행을 안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다. 절벽 사이 작은 해식동굴이 보인다. 동굴에 들어서자 바닷빛이 새파랗게 빛난다. 작은 동굴들의 입구를 오가던 보트는 마지막으로 거대한 동굴로 향했다. 블루그라토 몰타의 파도와 시간이 빚은 유산이다. 블루그라토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친구들과 여행 온 여자들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선착장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이 친구들은 계속 사진을 찍는다. ",성요한기다산은 몰타를 지배하던 스페인 왕에게 매년 매 한 마리를 상납하는 조건으로 섬을 양도받아 수백 년간 지켰으니 매가 몰타의 역사에 큰 기여를 한 듯하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쓴다. 아예 단체사진을 찍겠단다. 참 당돌하다. 그런데 촬영을 하고 있는 나더러 사진을 찍어달란다. 대략 난감이다. 난 순간 거절을 못 하고 카메라를 그만 바닥에 놓고 말았다. 여행은 나와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란 말이 생각난다. 해 질 무렵 발레타 바로 옆에 위치한 슬리에마로 향했다. 가족과 함께 밤바다 파도 소리와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 있게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스페인식의 요리는 물론 몰타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 등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몰타 전통음식을 먹기로 했다. 음식도 깔끔하고 셰프의 성격 또한 깔끔한 것으로 소문난 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큰 마음 먹고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먼저 수프와 빵이 나왔다. ",슬리에마는 가족과 함께 밤바다 파도 소리와 음악을 들으며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탈리아 스페인식의 요리는 물론 신선한 해산물 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몰타식 생선수프 알리오따. 생선과 마늘, 양파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건데 비리지 않고 담백하다. 메인은 브라졸리라는 소고기요리. 소고기에 소시지와 달걀 등을 넣어 만든 요리다. 여기에 몰타에서 만든 와인을 곁들이면 맛이 완성된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다. 어느새 밤이 깊었다. 도시를 밝히는 불빛들 사이 유난히 화려한 조명이 보인다. 우연히 성엘모요새에서 패션쇼를 한다는 걸 알게 돼 찾아왔다. 이곳은 16세기 몰타기사단과 오스만제국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군사기지. 그런데 500년 넘은 중세요새에서 패션쇼라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본격적으로 패션쇼 시작. 올해로 20년을 맞은 몰타 패션어워드. 이번에 성엘모요새에서 열린 건 처음이란다. 오늘 패션쇼에서는 몰타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의상을 선보인다고 한다. ",중세 요새인 성엘모요새에서 몰타 패션어워드가 처음 열렸다. "지금도 몰타의 부호들이 성곽 안에 있는 궁전들을 주택로 사용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오래된 돌담도 가로등도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중세시대에도 지저귀었을 법한 참새가 오늘도 변함없이 여행자를 반긴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걷고 있는 듯한 고풍스러운 골목들. 그런데 골목들이 미로 그 자체다. 골목 곳곳에 남아 있는 중세 집터는 현재 레스토랑과 카페,박물관 등로 운영된다. 고풍스러운 중세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만 현대식로 개조해서 사용하는데 분위기가 꽤 멋스럽다. 선조들이 남겨떼어 유산을 후손들이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모습이 몰타의 역사를 더 아름답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가이드와 대화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몰타가 원산지라 생각했던 애완견 몰티즈에 관한 것이다. 가이드의 말도 설득력이 있다. ",몰타의 부호들이 주택으로 사용한 궁전들은 오래된 돌담과 가로등도 고급스럽고 중세 시대에도 지저귀었을 법한 참새가 변함없이 여행자를 반긴다. "무려 7000년의 역사를 가진 땅인데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다 알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이 몰타를 더 신비롭게 만드는 듯하다. 음디나를 나와 라밧으로 향했다. 라밧은 음디나 외곽에 위치한 지역. 음디나의 성곽이 귀족의 거주지였다면 라밧은 서민들의 터전이었다. 그래서인지 거리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라밧 시내에 있는 성바울카타콤. 몰타에 최초로 기독교를 전파한 사도 바울이 머물렀던 동굴이다. 파울은 선교죄로 체포돼 로마로 끌려가던 중 몰타 해역에서 난파를 당했다. 그 계기로 몰타에 머물며 기독교를 전파한 것이다. 이 거룩한 성지에도 숨은 이야기가 있다. 사도바울이 다시 로마로 돌아간 후 이곳은 죄수들을 가두고 고문하는 감옥으로 쓰였다고 한다. 다른 동굴 아래로 깊고 좁은 계단이 나 있다. ",7000년의 역사를 가진 땅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이 몰타를 더 신비롭게 만드는 듯하다. "따라 내려가니. 한때 무덤이었던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때는 방공호로도 쓰였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도 침울했던 당시의 공기가 여전히 감도는 듯했다. 성바울카타콤에서 밖으로 나와서 보니 바로 옆 한 가게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뭘 파는 걸까 들여다보니 과자다. 견과류를 넣어 건강하게 만든 노가트와 한 입거리의 몰타 전통과자들. 달달한 냄새가 손님을 붙잡는다. 어디서든 장사 잘되는 집은 사장님이 친절하다. 친절한 사장님 더 번창하기를 바란다. 걸음을 옮겨 박물관을 찾았다. 로만도무스. 로마시대에 지어진 가옥과 생활양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옥터에서 발굴한 유물들은 전시실에 따로 보관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이 바닥에 깔린 타일이다. 그림으로 그린 것 같지만 하나하나 색깔을 맞춰 완성한 모자이크 타일. ",성바울카타콤의 바로 옆에는 견과류를 넣어 건강하게 만든 노가트와 한 입거리의 몰타 전통과자들을 파는 가게가 있다. "섬세하기 그지없는 당시의 예술성이 놀랍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랍 그리고 로마까지. 수많은 국가의 지배 속에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몰타에서는 지금도 시대를 거스르는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오묘한 빛을 뿜는 불투명한 유리항아리. 유리공예는 로마시대에 크게 발전했다고한다. 로마시대 유리공의 기술에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음디나지역은 유리공예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모든 유리공예품을 전통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는데 유리공예공들의 작업 열기와 노련한 손놀림. 때 묻은 도구들에서 장인의 손길을 엇볼 수있다. 사용하는 재료도 같고 제작방법도 같지만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각기 다른 제품이 탄생한다. -주로 꽂병, 그릇, 액자 등 유리공예품을 만드는데 이 제품들은 공정무역으로 해외에 수출을 한다고 한다. ",영국과 프랑스 등 수 많은 국가의 지배 속에 다양한 문화와 혼재된 몰타에서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몰타의 자연과 환경을 소재로 만든 유리공예품들. 몰타의 모습을 더 풍성하게 하는 것 같다. 한 여행객이 한참을 고민 중이다. 선택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클림트의 키스 작품도 몰타섬의 바다생명들도 재탄생한다. 몰타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축제가 벌어졌다. 몰타의 여름은 축제로 가득하다. 마치 여름날의 크리스마스를 보는 것 같다. 축제의 주최는 성당. 여름이 되면 각 동네 주요 성당을 중심으로 성인을 기리는 축제를 일주일씩 연다고 한다. 축제기간에는 성당을 비롯해 주변에 있는 모든 건물을 화려하게 밝힌다. 그리고 악단의 연주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화려하게 장식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관현악단 공연이 하이라이트. 왠지 놀이공원에 온 느낌이다. 축제가 즐거운 이유는 볼거리와 더불어 먹을거리도 넘치기 때문이다. ",몰타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축제가 벌어지는데 축제 기간에는 모든 건물을 화려하게 밝히며 악단의 연주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마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 것 같다. 솜사탕까지 판다. 달콤한 솜사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된다. 몰타의 여름은 올해도 뜨겁다. 다음 날 몰타에서 가장 뜨겁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몰타 최남단에 위치한 세인트피터스풀이다. 높은 절벽에 둘러싸인 천연수영장. 단순히 수영만 즐기는 곳이 아니다.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바로 절벽 다이빙 때문. 사실 이 정도 높이는 다이빙 축에도 못 든다. 진짜 다이빙은. 바로 여기서. 이렇게 뛰는 거다. 웬만한 용기로는 불가능한 도전. 가장 높은 곳은 약 8m쯤 되는데 유 캔 두잇 당신은 할 수 있다는 응원으로도 나는 좀처럼 용기가 나질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인 듯했다. 몸으로 체험하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는 게 신상에 이로울 것 같았다. ",몰타 최남단에 위치한 세인트피터스풀은 높은 절벽에 둘러싸인 천연 수영장이며 절벽 다이빙으로 유명하다. "반면 마치 연습이라도 하고 온 것처럼 멋지게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다. 젊음과 도전으로 상징되는 세인트피터스풀이다. 손을 꼭 붙잡고 뛰는 이 학생들은스페인에서부터 이 계획을 도전했단다. 발끝으로 밀려오는 아찔함을 극복하기 힘든 학생도 있다. 친구들의 응원 덕일까. 동료가 생긴 덕일까. 용기를 내 힘껏 절벽을 박차고 물속으로 뛰어내린다. 좀 전에 무섭다고 울먹이던 모습이 언제 그랬냐 싶다. 나도 용기를 냈다. 짜릿한 쾌감. 그리고 다가오는 바닷속 세상. 용기를 낸 도전자에게 주는 선물인 듯하다. 몰타는 작은 섬나라다. 그러나 이 작은 섬이 지닌 천혜의 자연에서 주는 감동은 그 크기와는 상관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몰타의 남쪽에 위치한 마샤슬록으로 향했다. 몰타를 대표하는 어촌마을. 오징어 모양의 풍향계가 이채롭다. ",몰타를 대표하는 마샤슬록은 오징어 모양의 풍향계가 이채롭다. "알록달록한 색의 배도 눈에 띈다. 특이하게도 뱃머리에 눈이 그려져 있다. 마샤슬록의 진짜 명물은 이 재래시장이다. 식료품은 물론 신발과 옷까지 없는 것 없이 다 파는데 그중 최고의 특산품은 바로 이것. 몰타해역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이다. 가격도 저렴한 덕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생선을 파는 가게는 매주 일요일만 연다고 한다. 생선을 다듬는 아주머니의 손길에서 노련함이 묻어난다. 시종일관 활기 넘치는 모습이 진심으로 일을 즐기는 것 같았다. 힘들어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 아주머니. 행복을 빌어본다. 천천히 시장 한 바퀴를 돌아보던 중 시장한쪽에서 할아버지와 어린 손녀가 장사준비를 하고 있다. 손녀가 물건을 진열하는데 할아버지는 뭔가 탐탁지 않은 것 같다. 한참 뛰어놀아야 될 나이에아침부터 시장에 나와 할아버지를 돕는다는 건 힘든 일일 것이다. ",마샤슬록의 명물은 재래시장이며 식료품은 물론 없는 것 없이 다 파는데 그중 최고의 특산품은 몰타 해역에서 갓 잡은 해산물이다. "그래도 아이는 투정을 부리지 않는다. 그때그때 수확한 농작물을 조금씩 내다 파는 할아버지의 옆에서 아이는 허드렛일을 도와 드린다고 한다. 이번에는 물건 가격표를 진열하는데 좀 헷갈리나 보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쑥스러운지 박스 뒤로 숨고 할아버지 뒤로 숨는다. 아이가 귀엽기만 하다. 비록 내 앞에서 실수를 했어도 아이는 꽤나 야무져 보인다. 그런데 이 아이의 꿈은 뭘까. 지금처럼 야무지고 당차게 자신의 꿈을 이뤄가길 바란다. 꿈꾸는 아이와 행복을 바라며 열심히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이 찾아오길 그리고 루쯔의 눈이 지켜주길 바란다. 여행의 마지막 날 몰타의 북쪽 끝에 위치한 코럴라군으로 향했다. 울퉁불퉁한 돌밭을 한참 걸었다. 마침내 어렵게 도착한 코럴라군. 마치 구멍이 난 듯 크게 뚫린 바위 아래로 지중해의 푸른 물이 들어차 있는 코럴라군. ",아이는 투정을 부리지 않고 농작물을 내다 파는 할아버지의 옆에서 허드렛일을 도와 드린다고 한다. "왠지 익숙한 횟집의 풍경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벽에는 유명인의 사진들도 걸려 있는 모습이 우리의 맛집 풍경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해산물을 생물로 즐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방 안은 해산물을 손질하느라 분주하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해산물의 종류와 양을 정해 주문해서 바로 생물로 손질해 내준다고 한다. 물론 생물을 즐기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해산물 요리도 마련돼 있다. 이곳 해산물 요리에 모두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마르세유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찾았다. 바로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이다. 1864년부터 도심 한복판의 석회암 언덕을 지켜온 이 성당은 오래된 항구도시의 상징이자 이정표다. 아기 예수를 안은 11m 높이의 황금색 성모마리아상은 현지인들에게 좋은 엄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고 한다. ","마르세유의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은 1864년부터 도심 한복판의 석회암 언덕을 지켜온 항구도시의 상징이자 이정표다. " "이곳은 마르세유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성당이 있는 160m 언덕 정상에 올라서면 마르세유와 지중해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이곳은 현지인들에게는 일상의 쉼표를 위해 여행자들에게는 여정을 정하기 위해 자주 찾는 장소라고 한다. 마르세유에는 특별한 석양이 있다. 해가 지중해에 내려앉자 지중해의 태양과 석회암 절벽이 어우러져 오묘한 핑크빛을 만들어낸다. 어떤 이들은 이를 프로방스의 유명한 로제와인에 비유하기도 한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한 잔의 와인빛을 눈으로 마시며 마르세유의 하루가 지나간다. 아침 일찍 레보드프로방스를 찾았다. 새하얀 석회암 절벽 위에 자리한 작은 마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다. 레보드프로방스를 대표하는 곳은 따로 있다. 빛의 아뜰리에라는 뜻의 까리에르 드 뤼미에르다. ",마르세유에는 지중해의 태양과 석회암 절벽이 어우러져 오묘한 핑크빛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석양이 있는데 프로방스의 유명한 로제 와인에 비유하기도 한다. "안으로 들어서니 반듯하게 잘려나간 수많은 회색벽들이 가지런히 정렬해 있는 생소한 공간이다. 그 옛날 채굴이 중단된 채석 장을 이용해 만든 특별한 미술관이란다. 조명이 꺼지고 이 세상에 없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새하얀 석회암벽을 캔버스 삼아 수백 개의 빔프로젝트를 투영한 전시라고 한다. 채석 장이라는 웅장하고 닫힌 공간을 가득 채운 이미지들은 또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낸다. 60년대 대중 팝문화를 주제로 한 화려한 영상과 음악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에 있는 듯 착각하게 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다양한 주제로 보다 폭넓은 감동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 주제는 피카소와 위대한 스페인 화가들이다. 미술관에서나 마주하던 명작들이 나를 둘러싼 공간을 가득 채우며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데 마치 그림 속 인물과 공간이 나에게 말을 건네는 듯하다. ",채석장을 이용해 만든 특별한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폭넓은 감동을 제공한다. "정말 특별한 느낌이다. 이곳을 찾은 이들 역시 처음 마주하는 미술 공간에 한껏 빠져든 모습이다. 조금은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예술작품을 이런 공간과 기술을 통해 좀 더 많은 이들이 좀 더 쉽게 즐기도록 노력하는 모습이야말로 프로방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빛의 여운을 뒤로하고 다시 마르세유로 향한다. 구항을 다시 찾았다. 이곳은 마르세유의 지중해를 즐기고픈 여행자들이 출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나도 배에 올랐다. 배가 출발하면서 구항과 마주하게 되는데 항에서 바라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이다. 20여 분 지중해 바다를 내달리자 깎아지른 돌섬 위 우뚝 서 있는 회색빛 성벽과 흙빛 성이 눈에 들어온다. 센 파도로 심하게 흔들리는 배에서 내린후 성벽을 따라 올라가 도착한 곳. 바로 이 프성이다. ",구항은 마르세유의 지중해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이 출발하는 장소다. "촘촘하게 만들어진 돌벽과 조그마한 창에 자리한 녹슨 창살들이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감옥으로 알려졌지만 원래는 요새였다고한다. 이후 감옥으로 쓰여진 이곳은 주로 종교범들과 정치범들을 수감하는 장소였다고한다. 사실 이 프성이 유명해진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프랑스 작가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중요한 배경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단테스가 누명을 쓰고 갇힌 곳. 파리스 신부를 만나고 복수를 시작하게 된 감옥이 바로 이곳 이 프성이다. 소설 속 단테스가 이 프성에 갇힌 후 느꼈을 절망과 공포가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소설 속 묘사된 모습 그대로 벽,바닥,천장이 모두 돌로 둘러싸인 차디찬 돌방이다. 소설을 통해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이 된 곳이지만 1890년 이후 감옥은 문을 닫았고 지금은 방문객들을 위해 성을 개방하고 있다. ",프성은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중요한 배경으로 소설을 통해 악명 높은 감옥이 된 곳이지만 1890년 이후 감옥은 문을 닫았다. "마르세유에서 3km 떨어진 이 프성. 이곳은 지중해와 마르세유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360도로 펼쳐지는 지중해의 파노라마 풍경은 이 프성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소설 속 주인공 단테스의 절망과 희망을 직접 느끼고자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나오는 길에 마주한 특별한 벽. 벽을 따라 글과 문양이 새겨진 벽돌들이 보인다. 그 옛날 이곳에 투옥된 죄수들이 후대에 남기고자 흙벽돌에 이름이나 당시 사건들을 새겨떼어 것이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상상 속 소설로 유명해진 현장에서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고서야 이곳이 허구가 아닌 역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늦은 밤 프리쉬 라 벨드메를 찾았다. 과거 공장단지의 담배공장을 재창조해 현재는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르세유에서 3km 떨어진 이프성은 지중해와 마르세유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360도로 펼쳐지는 지중해의 파노라마 풍경은 이프성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갑자기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순식간에 기다란 줄이 만들어지고 1명, 1명 줄지어 올라가는 모습에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진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예상치 못한 풍경이다. 꽤 넓은 옥상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하고 삼삼오오 앉아 술과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한 쪽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귀를 힘껏 두드리는 음악에 맞춰 저마다 몸을 흔들어댄다. 모두들 흥에 겨워 무아지경이다. 여름이 되면 이곳 라프리에서는 매 주말루프탑 파티를 연다고 한다. 음악이 있고 춤이 있고 술이 있는 이곳은 마르세유 젊은이들에게는 최고의 주말 밤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인 듯하다. 우연히 만난 이 밤 풍경은 이방인에게 또 다른 마르세유의 풍경을 들여다보게 한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마르세유 동쪽으로 20km 떨어진 작은 마을을 찾았다. ",마르세유의 라프리에서는 여름이 되면 주말마다 루프탑 파티를 연다. "프로방스의 최고 휴양도시 중 하나인 카시스다. 좁은 골목길을 나오면 작은 항구를 마주한다. 자그마한 배들과 형형색색의 집들은 전형적인 남프랑스 항구마을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른 아침 이 앙증맞은 항구마을에는 벌써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모두들 이 여유로운 풍경 속의 주인공인 듯 한가로워 보인다. 항구 한쪽의 카시스 해변이다. 프로방스의 해변이 다 그러하듯 이곳 역시 크기는 작지만 주변의 절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란다. 아직은 이른 여름이지만 해변은 많은 이들로 북적인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모두들 여름햇살을 품은 비취빛 바다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다. 작은 항구도시 카시스를 대표하는 곳은 따로 있다. 보트를 타고 20여 분 바다로 나가자 눈앞에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카시스는 프로방스의 최고 휴양도시 중 하나이며 전형적인 남프랑스의 항구마을이다. "거대한 석회암 절벽들이 끝없이 줄지어 독특한 해안지형을 만들어내는데 바로 국립공원인 칼랑크 해안이란다. 마르세유와 카시스 사이 24km에 걸쳐 형성된 칼랑크. 투명한 하늘과 비취빛 바다 그리고 그 사이로 오랜 세월 동안 새겨진 흔적을 품은 거대한 석회암 절벽들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풍경에 여행자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사람들이 보인다. 조금은 무모해 보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암벽등반이나 다이빙을 즐긴다고 한다. 모두들 저마다의 액티비티로 이 흔치 않은 자연 칼랑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칼랑크를 직접 체험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방법은 트레킹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다양한 코스가 있다고한다. 돌 반,흙 반의 오르막길을 걷고 걸어 그 끝에 올라서면 힘차게 늘어서 있는 칼랑 크 해안과 아기자기한 카시스 마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마르세유와 카시스 사이에 형성된 칼랑크의 거대한 석회암 절벽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여행자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깎아지른 절벽의 공포가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는 바로 그때 이 절벽을 등반해 올라오는 용감한 친구를 만났다. 로멘의 아찔한 인터뷰에 감사할 따름이다. 카시스에 밤이 찾아왔다. 이 야경은 한 프랑스 시인의 말을 떠오르게 한다. 파리를 봤어도 카시스를 못 봤다면 프랑스의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이다. 마르세유에서 북서쪽에서 00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아를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푸른 하늘과 유황빛 태양이 사람을 취하게 한다는 도시 시청 앞 광장에는 유난히 많은 단체여행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이곳이 고흐가 사랑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에스파스 반 고흐를 찾았다. 들어서자 반 고흐의 그 어떤 그림의 한 장면인 듯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반 고흐가 고갱과의 갈등으로 자신의 귀를 자른 후 정신적 치료를 위해 지냈던 아를 시립병원이다. ",아를에서는 유난히 많은 단체여행자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이 고흐가 사랑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장소 반 고흐 카페다. 반 고흐가 밤의 카페 테라스를 그렸다는 장소다. 화가의 시선을 따라온 이들은 노란빛 영감이 가득한 이곳에 앉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비운의 화가 반 고흐의 희로애락이 교차했던 아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마르세유의 외곽마을 레 구드. 자그마한 언덕 위 파스텔톤 집들과 소박한 배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남프랑스 어촌마을이다. 한편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을 찾았다. 마을앞 바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 작은 식당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 이란다.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마르세유 영혼의 음식이라는 부야베스다. 아버지에게 부야베스를 배웠다는 주인 레브르는 부야베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인다. 과거 어부들이 팔고 남은 생선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던 요리 부야베스에는 많은 종류의 생선이 들어간다고 한다. ",마르세유 영혼의 음식인 부야베스는 과거 어부들이 팔고 남은 생선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던 요리이다. "로즈마리,사프란,화이트와인 등을 넣은 라미네이드 소스에 재운 생선들은 투명한 주황빛을 띤다. 미리 만들어둔 생선 육수에 넣고 한참을 익혀내는데 팔팔 끓이고 다시 낮은 불로 끓인다라는 부야베스의 원래 말뜻이 이해가 간다. 레브르가 익힌 생선을 들고 와 손수 손질 까지 해 준다. 과거 가난한 어부의 끼니였던 음식이 지금은 세계 3대 수프라고 불릴 만큼 고가의 진미로 변한 모습이다. 부야베스를 먹는 방법은 조금 특이하다. 바게트빵에 마늘을 갈고 루에라는 소스를 듬뿍 바른 후 치즈를 얹어 부야베스 수프에 적셔먹는다. 왜 굳이 이리 요란하게 먹어야 하는지 이해는 안되지만 한 입, 오묘하지만 입속을 꽉 채우는 맛이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바다 풍경과 바다 음식을 동시에 즐기는 것에 만족하는 듯하다. 마르세유 어부들의 인생과도 같은 맛이라는 부야베스. ",부야베스를 먹는 방법은 바게트 빵에 마늘을 갈고 루에라는 소스를 바른 후 치즈를 얹어 부야베스 수프에 적셔먹는다. "프로방스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바다 향을 머금은 채 찾은 곳은 붉은빛의 도시 루시용의 콜로라도 프로방살. 과거 황토를 채취하던 곳이란다. 수풀로 덮인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서니 세상이 온통 붉은빛이다. 유독 우뚝 솟은 횃불 모양 붉은 기둥이 보인다. 이 아찔하고 기이한 조각들이 과거 황토 채석장이 오랜 시간 방치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붉은 황토길을 지나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왜 이곳을 프로방스의 콜로라도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깎아지른 절벽과 언덕을 따라 보이는 선명한 노랑에서 짙은 빨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조의 대비가 한눈에 들어온다. 직접 만져보니 붉은 황토가 물에 풀면 바로 물감이 될 정도로 부드럽다. 수백 년 동안 안료를 위해 황토를 채취했던 콜로라도 프로방살. ",붉은빛의 도시 루시용의 콜로라도 프로방살은 과거 황토를 채취하던 곳이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지질학적 작용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조각들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프로방스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진한 향기의 꽃과 향수일 것이다. 프로방스에서는 1년 내내 형형색색의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보랏빛의 라벤더가 대표적이다. 6월에서 9월에 걸쳐 꽃망울을 피우는 라벤더. 이른 여름이라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보랏빛을 머금은 꽃망울들이 가지런히 펼쳐져 있다. 보랏빛 풍경과 진한 향기는 지친 여행자를 미소 짓게 한다. 이렇듯 꽃이 가득한 프로방스는 향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대표적 향수 마을 그라스에 위치한 한 향수 공장을 찾았다. 이곳은1849년부터 5대에 걸쳐 향수를 만들어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방스에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진한 향기의 꽃과 향수인 만큼 1년 내내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지를 이해하고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음식. 일본의 대표적 면 요리 우동. 우동에는 일본의 자연과 문화가 담겨 있다. 사누키, 미즈사와, 이 나니와 우동을 통해 만나는 일본.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밀로 만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 사누키 우동. 3일 동안 정성으로 빚은 건면으로 만드는 소수에게만 허락되던 귀족의 음식 이 나니와 우동. 맑은 약수로 만들어진 500년 전통. 물의 고향이 만들어낸 미즈사와 우동. 나는 지금 우동으로 일본을 만나러 떠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001시간 반 비행 후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카가와현 다카마쓰에 도착했다. 카가와의 옛 지명은 사누키. 사누키 우동은 사누키 지역의 우동이란 뜻이다. 이 지역에서 우동이 발달하게 된 것은 강수량이 적어 밀 재배가 성행했고 다신 물의 재료인 멸치가 풍부하게 잡혀 우동 만들기에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사누키 지역의 우동이 발달하게 된 것은 밀 재배가 성행했고 다신 물의 재료인 멸치가 풍부하게 잡혀 우동 만들기에 최적지였다. "지금은 아버지를 이어 아들이 우동을 만들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집의 특징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면발이라고 말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면을 삶는 과정은 안주인의 몫이다. 젤리 같은 식감에 탄력 있는 쫄깃한 면발. 사누키 우동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이런 면발의 쫄깃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따뜻한 육수를 살짝 부어먹는 가케우동이 제격이다. 이 맛을 잊지 못해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꼭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우동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유독 우동을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과연 어떤 맛이길래 우동 투어까지 하는 것일까. 일본에서 처음 먹어보는 사누키 우동. 면발이 젤리 같다는 안주인의 표현 그대로였다. 우동의 본고장인 만큼 카가와 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우동집이 있다. 이번에 찾은 집은 작은 제면소. ",처음 먹어보는 사누키 우동은 안주인의 표현 그대로 면발이 젤리 같았다. "마침 반죽을 한창 만들고 있는데 면에 쫄깃함을 더하기 위해 반죽을 발로 밟는 족타를 하고 있다. 귀여운 면의 맛을 배가 시켜줄 이 집만의 비법. 바로 앞바다에서 잡히는 멸치로 푹 우려낸 국물이다. 이 진한 우동 국물 맛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 집은 손님들이 직접 우동을 만들어 먹는다. 먹고 싶은 만큼 면을 집어 2-3분 정도 뜨거운 물에 잠깐 불린다. 그리고 불린 면에 비법육수를 넣어 먹으면 되는데 할머니 집에 놀러 가 국수를 만들어 먹는 것 같은 기분이다. 차린 건 없더라도 언제나 먹고 싶은 엄마표 밥이 생각나는 우동이다. 먹은 우동도 소화시킬 겸 배를 타고 인근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001시간 반 걸려 도착한 곳은 작은 콩의 섬이라는 뜻의 쇼도시마. 작은 섬이지만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이 집은 손님들이 먹고 싶은 만큼 면을 집어 뜨거운 물에 잠깐 불리고 비법육수를 넣어 먹는다. "최대한 빨리 주문하고 빨리 먹어야 한다. 나는 가이드의 추천대로 가마아게 우동을 시켰다. 그릇에 육수를 부은 후 생강을 갈아 넣고 거기에 우동을 살짝 적셔 먹는다. 면도 면이지만 깔끔한 육수의 향이 일품이다. 먹은 우동이 소화가 채 되기도 전에 찾은 또 다른 우동집. 이 집은 방에서 정원을 보며 우동을 먹는다. 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 이 집의 우동도 꽃처럼 예쁘다. 붓가케 우동은 차가운 면에 각종 고명을 얹어 간장 소스와 비벼먹으면 된다. 소스에 비벼지는 면의 소리마저도 맛있게 들린다. 우동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우동여권까지 받았으니 우동 먹으러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카가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이름도 생소한 우동학교. 45분 동안 사누키 우동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인데 진지한 체험이라기보다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놀이처럼 즐기며 우동을 만든다. ",가마아게 우동은 면도 면이지만 깔끔한 육수의 향이 일품이다. "서툰 솜씨지만 우동을 만들다 보면 사누키 우동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생긴다. 이렇게 만든 면을 맛있게 끓여 먹으면 학교를 졸업한다. 비록 내가 만든 면은 우동이 아니라 칼국수가 됐지만 무사히 우동학교 졸업장은 받았다. 사누키 우동을 졸업했으니 이제 다른 우동을 만나러 간다. 이번에 찾아갈 우동은 아키타현의 이 나니와 우동. 아키타현은 전체의 80%가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겨울이면 이동이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하지만 여름의 아키타는 다르다. 풍경이 시원하고 참 푸르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 어떤 조종기를 든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이 날리는 것은 글라이더. 나는 글라이더에 스트레스를 실어 나리는 그들의 여유가 부러웠다. 글라이더 대신 드론을 날려 그들의 기분을 느껴본다. 전망대에서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 ",아키타현은 산으로 둘러싸여서 겨울이면 이동이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지만 여름에는 풍경이 시원하고 푸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우동이지만 예전에는 아무나 접하기 힘든 귀한 우동이었다고 한다. 당시 이곳의 군주가 두 가문의 면발을 이 나니와 우동으로 인정하면서 희소성이 커졌는데 이 우동집 7대 사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기술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나니와 우동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귀한 이 나니와 우동의 맛은 어떨까. 이 집의 대표메뉴를 추천받아 주문했다. 참하게 빗어 넘긴 머릿결 같은 우동. 사누키 우동에 비해 면이 가늘고 윤기가 흐른다. 이 면을 쯔유와 참깨된장소스에 살짝 찍어 먹는다. 특히 노도고시라는 부드러운 면의 목넘김을 즐기는 것이 제대로 먹는 포인트다. 나는 이 나니와 우동을 만든 또 다른 가문의 면을 맛보고 싶어졌다. 아키타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른 가문이 만들었다는 우동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맛보지 못해 정말 아쉬움이 컸다. ",나는 이 나니와 우동을 만든 다른 가문의 면을 맛보고 싶어서 아키타 이곳저곳을 다니며 수소문했지만 결국 맛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곳은 동네 식당이다. 그런데 마이크를 든 사람도 보이고. 알고보니 오늘은 콜롬비아 대 폴란드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라 사람들이 이곳 식당에 많이 모였다. 경기를 보기 전 배를 채운다. 시작 전 국가가 흘러 나온다. 승리의 염원을 담아 모두 정성스레 국가를 따라 부르는데 사람들의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느껴진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고 남녀노소 파이팅을 외친다. 이제부터 11명의 선수와 12번째 선수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아쉬움에 탄성이 이어지고. 경기를 보는 내내 안절부절 자리에 앉지도 못한다. 목은 타들어가고 술병만 쌓여간다. 중반을 지나 잔잔해진 틈을 타 나도 잠시 목을 축이던 중 골인. 나라라도 구한 듯 기쁨의 탄성이 이어진다. 골인의 감격적인 순간만큼은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와 정말 한 몸이 된 듯하다. ",콜롬비아 대 폴란드의 월드컵 경기가 있어 사람들이 동네 식당에 많이 모였다. "이렇게 짠 우유를 가지고 뭘 만들까.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에게 이곳의 전설에 대해 물어봤다. 어? 이곳 사람들은 금보다는 사랑의 전설로 알고 있는데. 금인지 사랑인지 어쨌든 어떤 전설이 사실일지 그 궁금증은 확실히 더 커져간다. 근처에 오니 산 위의 호수에서 내려오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꼬마아이가 가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데 궁금해서 호수에 대해 물어봤다. 경이롭다는 말을 듣고는 서둘러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아이의 외침에 잠시 숨을 고르고 가기로 했다. 당차게 소리치던 소녀가 카메라 앞에서 무척 쑥스러워하는데. 조당을 넣고 끓인 이곳에서 즐겨먹는 전통음료인데 아이 덕분인지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냥 차만 맛보기로 했다. 달콤한 차를 마시며 아주머니께 전설에 관해 여쭤봤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에게 이곳의 전설에 대해 물어봤는데 소년은 사랑의 전설로 알고 있었으며 어쨌든 전설이 사실일지 궁금증이 커져갔다. "최상의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발효와 태양, 불이 필요하다. 카카오콩을 발효시키고 눈과 코로 관찰하며 태양에 건조한다. 그리고 로스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초콜릿의 색과 향 그리고 맛이 결정된다. 이렇게 로스팅이 끝나면 비로소 카카오콩은 초콜릿향을 낸다. 그 다음은 로스팅한 콩을 으깨 초콜릿을 만든다. 카카오콩을 으깨니 초콜릿 향이 더 짙어진다. 제법 초콜릿색도 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으깬 카카오에 계핏가루와 설탕을 적당히 넣고 잘 섞는다. 이 반죽으로 모양을 만들면 초콜릿 완성이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실온에 12시간을 두면 먹기 좋게 굳는다고 한다. 카카오는 과거 원주민들에게 물물교환의 수단이기도 했던 중요한 작물이다. 달콤한 향기의 길을 따라 살아 있는 전설 원주민을 만나러 인적이 드문 정글 안으로 더 들어갔다. ","카카오콩을 발효시키고 태양에 건조한 후 로스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초콜릿의 향과 맛, 색이 결정된다." "공사가 한창이다. 산사태가 나면서 도로를 고치고 길을 내는 작업 중이다. 001시간여를 기다리고 나서 다행히 길을 지날 수 있었다. 그러고도 또 한참. 길에서 원주민을 만났다. 한 원주민에게 인사를 건넸다. 앞마을에 산다는 화니 씨를 따라 가보니 작은 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에는 250여 명의 코기족 식구들이 모여 살고 있다. 마그달레나주에는 코기족 마을이 많아서 마을끼리 서로 도와가며 함께 활동을 한다고 한다. 드디어 이곳 원주민을 만난다는 사실에 살짝 조금 긴장도 됐는데 하지만 외지인은 추장의 허락이 있을 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마을의 신성한 나무가 있는 이곳에서 외부의 나쁜 기운을 정화한다는 의미다. 마중 나온 엘리시요 씨에게서 코기족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4년전부터 이곳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 엘리시오 씨는 스페인어가 가능하다. ",마그달레나주에는 코기족 마을이 많아 마을끼리 함께 활동하며 외지인은 추장의 허락이 있을 때까지 마을의 신성한 나무가 있는 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요즘 원주민은 문명과의 소통을 위해 마을의 한두 명이 언어를 따로 배운다고 한다. 그런데아까부터 계속 뭔가를 들고 있는데. 호박 같기도 하고. 도대체 뭘까. 금은 아니지만 황금박물관에서 봤던 포포로 유물과 비슷한 모양인데오래전부터 대대로 이어진 코기족의 포포로는 성인 남자만이 사용할 수 있다. 코카잎 때문인지 중독성이 아주 강하단다. 무슨 연유인지 오늘은 추장을 만날 수 없다고 한다. 서운한 소식을 전한 엘리시오 씨가 대신 작은 선물로 위로를 한다. 기대가 컸던 것에 비하면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해도 없이 불쑥 찾아간 이기적인 나의 짧은 행동을 반성하게 됐다. 마음을 비우니 기회가 생기는 걸까. 돌아오는 길에 새 소식이 생겼다. 짐을 실어 나르는 조건으로 또 다른 원주민 아로아코 부족의 마을로 갈 수 있다고 해서 얼른 찾았다. ",코기족의 포포로는 코카잎 때문인지 중독성이 아주 강하고 성인 남자만 사용할 수 있다. "이곳 추장님도 포포로를 하고 있어 여쭤봤다. 땃딴 싸 마라는 이 지역사회는 모든 발생의 뿌리, 시작을 뜻하는데 이는 곧 어머니를 상징하는 거고 포포로도 지구의 어머니를 뜻하는 것으로 원주민과 포포로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전통에 따라 3번은 더 와야 아루아코족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에 추장님께 덥석 약속을 했다. 인사를 마치고 나서야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아루아코족은 바다 바로 옆에 있는 마을이다. 그동안 봐왔던 바다의 파도와는 다르게 왠지 뭔가 더 강한 힘이 느껴진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서 나오는 힘인 듯하다. 도밍가가 동행해 마을을 소개해 주었다. 제일 먼저 소개한 곳은 마을 학교.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공동으로 요리도 한다고 한다. 아까부터 함께한 아이. 이 마을의 추장이 될 아이다. 그런데 구아나빈은 성인이 될 때까지 소금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인사를 마친 후 도밍가가 동행해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아루아코족 마을을 소개해 주었다. "300만 년 전 대서양 해저의 화산폭발로 생긴 코스타리카. 풍요로운 해변이란 뜻의 나라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신비한 원색의 숲을 그대로 보존한 코스타리카는 이곳에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선사한다.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생명들과 마주할 수 있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목격할 수 있는 나라. 오늘 나는 행복의 나라 코스타리카로 떠난다. 우리나라에서 코스타리카로 가는 직항 비행기는 아직 없다. 미국의 애틀랜타를 경유해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 도착했다. 나를 코스타리카로 이끈 단어 중 하나는 행복이다. 국가별 행복지수를 조사할 때마다 심심치않게 1위를 차지하는 코스타리카는 평화롭고 낙천적인 사람들로 유명하다. ",코스타리카는 풍요로운 해변이란 뜻으로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선사한다. "내가 찾은 곳은 마누엘안토니오 국립공원. 이곳에 가면 특별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로 만난 것은 나무늘보. 모두가 넋이 나가 보고 있는데. 아무리 게으른 나무늘 보라지만 간지러움은 참을 수 없었나 보다. 몇 걸음 걷기만 해도 TV에서나 보던 동물들이 야생 상태 그대로 눈앞에 나타난다. 이런 풍경을 처음 보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니었나 보다. 자연 속 이구아나의 살갗까지 들여다보는 경험을 언제 어디서 또 해 보겠는가. 코스타리카는 자연보호를 위해 국토의 25% 이상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모든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는데 이 해변들이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곳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다. 마누엘안토니오도 마찬가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고즈넉한 해변에서 사람들은 진정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마누엘안토니오 국립공원에서는 몇 걸음 걷기만 해도 동물들이 야생 상태 그대로 눈앞에 나타난다. "말 그대로 함께 산다. 코스타리카의 생태계 본연의 모습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다. 소라게가 해변의 주인인 듯 보이는 까뇨섬도 그 대표적 예 중 하나다. 코스타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까뇨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하지만 이 주변에서 스노쿨링과 고래투어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잠시 쉬러 들어오곤 한다. 그 흔한 갑판 하나도 없어 육지에서 가져온 코코넛을 잘라먹는 것이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의 전부.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코스타리카의 신비한 자연이 유지되는 비결이다. 까뇨섬의 해변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건 정부 차원의 관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코스타리카 자연보호관리국인 시낙이 있다. 코스타리카의 국립공원은 모두 시낙의 주도 하에 관리가 이루어진다. 까뇨섬도 예외는 아니다. ",까뇨섬은 코스타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무인도로 해변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건 정부 차원의 관리가 있기 때문이며 그 중심에는 코스타리카 자연보호관리국인 시낙이 있다. "원주민들은 이곳을 신이 하늘을 색칠하다가 실수로 물감을 떨어뜨린 곳이라 말한다. 아름다운 하늘색 물빛을 표현하는 귀여운 상상력이다. 이날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빛이 조금 흐렸지만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강이 되어 흐른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코스타리카의 자연은 더욱 풍성해진다. 거대하게 자라나는 강 주변의 나무가 그 증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아리아스는 이 나무를 평화의 나무라 불렀다. 몸안에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나무에서 평화를 본 것이다. 나무 바로 아래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는 작은 친구가 있었다. 딸기독화살개구리다. 앙증맞은 외모와는 달리 피부에서 신경독이 흘러나오는 독개구리다. 파란색의 다리가 마치 청바지 같다고 해 코스타리카 블루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아리아스는 거대하게 자라나는 강 주변의 나무를 평화의 나무라 불렀다. "낡은 칼이라 얕봤는데 생각보다 날이 바짝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내리는 비로 농장에서 급히 내려와야 했다. 우산이 없어 비를 흠뻑 맞을 뻔했는데 바나나 나뭇잎이 우리를 구해 줬다. 이것도 자연의 선물이라면 선물. 최고의 커피를 눈앞에 두고 즐기지 않을 수 없다. 루벤이 코스타리카 전통 필터 초레아도르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줬다. 초레아도르는 방울방울 떨어진다는 뜻의 초레아를 어원으로 한다. 원두의 쓴맛을 부드럽게 잡아줘서 여전히 많은 코스타리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필터다. 집집마다 커피 마시는 일과가 따로 있을 정도로 코스타리카인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 있는 커피. 특히나 커피를 재배하는 농가라면 그 밀접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딸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화사해진다. ",코스타리카인들의 일상 깊숙이 커피가 스며 있으며 커피를 재배하는 농가라면 그 밀접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몇 분 새 몇 달이 지나가버린 듯 찬바람이 부는 오늘은 하지 축제 기간. 노래를 시작하자 야속하게도세찬 빗줄기가 쏟아지고 사람들은 어깨를 웅크린 채무대를 지나쳐버린다. 하지만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지고 겨울 옷을 입은 사람들마저 거리를 떠 난다. 잠시 굵은 비를 피하고 나서 구시가한 가운데 있는 동성당 아래 하지를 맞아 특별히 열린 시장을 찾았다. 겨울이 길고 혹독한 라트비아에서 하지는 성탄절만큼 큰 명절. 사람들의 옷차림은 동지를 방불케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춰서인지 다들 의연하다. 의연함의 경지를 넘어선 두 사람은 장터를 이토록 로맨틱한 곳으로 만들어버린다. 고대 농경사회의 전통이 강한 라트비아에서 하지는 공휴일로 지정된 중요한 절기로 파종과 수확 사이에 열리던 큰 잔치다. 농사를 짓지 않는 리가 시민들도 ",고대 농경사회의 전통이 강한 라트비아에서 하지는 성탄절만큼 큰 명절이다. "해설이날에는 밤새 먹고 마실 준비를 한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 성인 요한의 라트비아식이름을 딴 아니스 베리와 아니스 치즈는 이날이 고대 농부들의 하지인 동시에기독교의 아니스 축일임을 보여준다. 비바람도 오늘이 긴 태양을 재울 수 없는 걸 알기에 용감하게 바람에 맞서는 해상무역도시 리가의 시민들. 올해로 건국 100주년을 맞는 라트비아. 100번째 여름은 그렇게 떠나듯 찾아온다. 어느새 날이 개고 나는 흰 구름과 먹구름 사이의무지개들조차 초록빛이 가득한 숲으로 향했다. 수도 리가에서 차로 001시간이 채 안되는 숲속 마을 투라이다. 기독교 성인 아니스의 이름을 딴 시골 언덕은아 니스 축일이자 하지인 오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이교도 전통을 사랑하는 라트비아인들에게 완벽한 장소다. 촉촉이 젖은 떡갈나무의 잎을 따라 가장 ",숲속 마을 투라이다의 기독교 성인 아니스의 이름을 딴 시골 언덕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이교도 전통을 사랑하는 라트비아인들에게 완벽한 장소다. "하지만 가우야 계곡에는 하늘날 수 있는 방법이 케이블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숨을 고르고 새처럼 날갯짓을 하면 어느 새 몸이 하늘 높이 떠오른다. 이제 내려오는가 싶더니 바람을 타고더 높이 올라가버리는 몸.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5에서 톰 크루즈의고공 낙하 액션 훈련에 사용된 게 바로 라트비아의 기술이었다. 나도 톰 크루즈가 훈련받은 방식 그대로 하늘을 나는 방법을 조금 배워보기로 했다. 강사가 손을 들어 신호를 하면 바닥의 그 물망 위로 바람이 점점 더 세게 차오른다. 조금 무서울 만큼 바람소리가 세지면 이제 보이지 않는 바람 위에 엎드릴 차례. 그렇게 시속 200km의 바람 한가운데로 들어서면 맨손으로 이 폭풍을 막아내야 한다. 강사가 손가락 2개를 펼치면 다리를 굽히라는 신호인 걸 머리로는 알지만 바람에 펄럭이는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가우야 계곡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이 케이블카만 있는 게 아니라 숨을 고르고 새처럼 날갯짓을 하면 하늘 높이 떠오르는 라트비아의 기술이 있다. "해설 먼저 지었다는 피르츠는 자연을 신성시하던 고대 이교도의 전통이 남아 있는 사우나다. 치유의 힘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작나무 가놓인 곳은 고대 숲에서 나온 듯한 옷차림의 피르츠 장인이 피르츠학교의 전수대로 신성한 의식을 준비한다. 야생화와 꿀로 만든 차는 흐트러진 마음을 가라앉히는 정화의 시작. 이 차를 마시며 의식에 대한 믿음을 공유한다. 이제 피르츠 안으로 들어갈 시간. 달궈진 돌이 공기를 뜨겁게 데운다. 눈을 감자 피르츠 장인이 자작나무 가지를 흔들고 발끝에서 머리까지 뜨겁고도 상쾌한 나무향이 불어온다. 이렇게 몸 밖 숨내음과 몸 속 공기의 균형을 맞춰준 다음 본격적인 의식은 누운 채 치러진다. 따뜻하고 축축해진 공기 속에서 자작나무 잎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고 공기가 뜨거워 숨쉬기가 힘들어지면 말하기도 전에 장인이 ",달궈진 돌이 공기를 뜨겁게 데우는 피르츠 안으로 들어가면 피르츠 장인이 자작나무 가지를 흔들고 발끝에서 머리까지 뜨겁고도 상쾌한 나무 향이 불어온다. "가우야 국립공원에서 라트비아의서쪽 끝 까지는 차로 003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국토의 절반이 숲인 라트비아는 어디를 가나 초록빛이다. 1000여 명이 모여 사는 알숭가도 숲과호수가 있는 평범한 라트비아의 마을. 인적이 드문 조용한 시골마을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이곳의 상징인 동그란 브로치다. 오늘은 하지 뒤 처음 맞는 일요일 오후. 교회 앞에 모인 할머니들의 옷에서 그 동그란 브로치를 발견했다. 커다란 브로치에 격자무늬의 옷을 입는 사람들. 이들은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소수민족으로 루터교가 우세한 라트비아에서 가톨릭교를 믿는 스위터족이다. 300년간 섬처럼 고립돼 있던 스위티족은20세기 중반까지도 독특한 의상과 독자적인 언어를 고집했다. 특히 먹이고 받는 형식의전통 민요는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가우야 국립공원에서 라트비아의 서쪽 끝까지 차로 3시간이 걸리며 국토의 절반이 숲인 라트비아는 어디를 가나 초록빛이다. "작은 창문과 높은 성벽으로 지켜낸 도시에는 빛바랜 골목에도 수백 년의 이야기가 흐른다. 소금이 부를 가져다 주던 날들은 지나갔지만 중세 수공업자들의 동업자 조합인 길드의 흔적은 여전히 거리 곳곳에 남아있다. 여러 번 고친 중세 건물의 새로운 주인은 21세기의 장인들. 서두르지 않고 정성을 쏟는 전통이 이 오랜 도시에서는 아직도 소중한 가치로 여겨지고 그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피어난다. 문틈으로 느린 행복이 흐르는 파스텔빛 거리에서는 달콤한 향기도 천천히 퍼진다. 먹기에는 너무 예쁜 이 과자는 설탕, 아몬드 그리고 이 손끝으로 만들어진다. 이 과자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인은 전국에 단 여섯 명. 같은 듯 조금씩 다른 마즐팬 과자는 그렇게 색을 입는다. 흑백사진 속의 그때 그 시절처럼 그 옛날 마즐팬이 처음 만들어진 중세 시대처럼 손으로 빚는 탈린의 행복한 순간들. ","설탕, 아몬드 그리고 손끝으로 만들어지는 마즐팬 과자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인은 전국에 단 여섯 명이다." "하지만 탈린의 아름다운 집들에 행복한 기억과 자랑스러운 이름들만 남은 건 아니다. 마지팬 가게에서 겨우 400m 떨어진 집. 이 지하실은 작년까지 굳게 닫혀 있었다. 1918년. 여기서 사람들은 독립을 꿈꿨고 1941년에는 살아서 여기를 나가는 게 꿈이 됐다. 이곳은 단순 조사를 위한 곳이었지만 신문은 때로는 수 년 간 이어졌다. 아주 사소한 어떤 이유로, 또는 그 사소한 이유도 없이 잡혀온 이들은 스스로 그 이유를 만들 때까지 고통받아야 했다. 신문이 멈춘 공간에는 새로운 질문이 던져져 있다. 굳게 닫혀 있던 문 안에서 계절의 흐름도 잊은 채 끝없는 겨울을 견뎌야 했을 사람들. 그 문 너머 오늘의 탈린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 아늑한 구시가를 떠나 좀 더 하늘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발트해를 따라 외곽으로 가면 중세보다 좀 더 가까운 과거의 탈린을 만날 수 있다. ",사소한 이유 혹은 이유도 없이 지하실에 잡혀온 탈린 사람들은 스스로 그 이유를 만들 때까지 고통받아야 했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위해 세워졌다. 그로부터 11년 뒤 에스토니아가 독립을 선포하자 다음 날 소련군이 들이닥쳤고 전국 에서 모여든 에스토니아인들은 인간띠를 만들어 TV타워 주변을 에워쌌다. 49초가 지나면 TV타워의 허리쯤 에 도착한다. TV타워에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이곳에서 유리창 너머 탈린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좀 더 선명한 탈린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나는 간단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전망대의 문 너머 타워의 가장자리에 나가보기로 했다. 시야를 조금 가리던 철조망 문이 열리고 마지막으로 가이드가 안전고리에 밧줄을 연결한다 분명히 밖으로 나왔는데 어딘가 갇힌 기분. 하지만 콘크리트 바닥 위를 한 발씩 천천히 내딛으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싱그러운 숲과 나란히 걸을 수 있다. 장식 하나 없는 황량한 바닥의 높이는 174m. ",TV타워는 모스크바 올림픽을 위해 세워졌고 에스토니아가 독립을 선포하자 소련군이 들이닥쳐서 에스토니아인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주위를 에워쌌다. "발트해를 향해 거칢없이 뻗은 탈린과 달리 내륙에 포근히 안긴 빌뉴스. 차분한 붉은색 표지의 고전소설 같은 구시가에는 셔틀버스나 노트북이 어울리지 않을 듯한 400년 된 대학이 있고. 200년 전 나폴레옹이 탐냈다는 아름다운 고딕교회도 있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다스린 빌뉴스는 긴 이야기를 품은 도시다. 나는 시내 중심에 있는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광장에는 30년 전 발트 3국이 손을 잡고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외친 기억이 남아 있다. 지난 세기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같은 운명을 겪었지만 러시아 제국에 편입되기 전리투아니아는 두 이웃국가와 사뭇 다른 길을 걸어왔다. 중세부터 시작된 그 다른 길을 보는 방법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 나는 빌뉴스 대학 안에 있는 세인트존 교회의 종탑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빌뉴스에 400년 된 대학과 나폴레옹도 탐냈다는 아름다운 고딕교회가 있다. "68m 높이의 종탑은 빌뉴스 빌뉴스의 구시가에서 가장 높은 곳. 종탑에 올라 내려다본 구시가의 첫인상은 어느 방향을 보든 교회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비잔틴양식의 동방정교회. 한때 루터교회, 무신론 박물관이었던 가톨릭교회. 독일인들이 세운 루터교회. 빌뉴스에 하나 남은 유대교회당. 군 복무자를 위한 가톨릭교회. 소련 점령기 감옥으로 사용된 가톨릭교회. 두 교회 사이의 교회박물관까지. 빌뉴스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서쪽에 가톨릭, 동쪽에 정교회가 만나는 교차로이자 유럽의 마지막 이교도 국가였던 리투아니아는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종교에 문을 열었다. 14세기에는 폴란드와 동맹을 맺으며 가톨릭교회를 받아들였고. 이를 바탕으로 15세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된 리투아니아. ",유럽의 마지막 이교도 국가였던 리투아니아는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종교에 문을 열어 15세기에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됐다. "어디에나 있던 리투아니아 국기가 아닌 티 베트의 오색 깃발이 걸린 거리. 도저히 연주할 수 없을 만큼 망가진 피아노들이 나무 아래 놓여 있고 사람들은 또 용케 연주를 한다. 칠 수 없는 피아노와 탈 수 없는 배가 쉬고 있는 강가. 이곳에서는 노랫소리마저 나른하다. 이런 만남들이 모여 오늘의 우주 피스를 만들었다. 아직 쇼핑몰과 기념품 가게가 없는 거리. 벽에는 공연과 전시를 홍보하는 포스터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하지만 이곳은 예술가 거리가 아니다. 독자적인 헌법이 있는 엄연한 자칭 공화 국이다. 41개의 헌법 조항에 차마 포함되지 못한 예민한 사항들은 이렇게 거리에서 논의되기도 한다. 여의도 면적의 5분의 1밖에 안되는 작은 공화국에는 우체국을 겸하는 입국심사대도 있다. 이곳에서 무료로 도착 비자가 발급된다. ",여의도 면적의 5분의 1인 작은 공화국에는 입국심사대도 있으며 이곳에서 무료 도착 비자가 발급된다. "오늘도 점점 커져가는 십자가 언덕은 인구의 80%가 가톨릭교도인 리투아니아에서 살아 숨 쉬는 성지라 할 수 있다. 1명이 지나갈 길만 남긴 채 빼곡히 세워진 십자가들. 공구를 녹여 만든 듯한 것이 있는가하면, 연필 2개를 묶어 세운 것도 있고 다른 십자가에 매달린 것들도 있다. 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십자가는 리투아니아인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다. 소련 당국이 언덕을 불도저로 밀고 십자가들을 태워버려도 다음 날이면 다시 십자가를 세운 사람들. 그렇게 지킨 언덕에 찾아온 독립 100주년.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하루를 기념하고, 어떤 이는 부쩍 가까워진듯한 희망을 바라보기도 한다. 손녀의 건강한 탄생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꼼꼼히 매듭을 묶은 할머니. 아기 천사가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다 본다. ",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십자가 언덕은 리투아니아에서 살아 숨 쉬는 성지라 할 수 있다. "발트해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 중세에서도 트라카이를 지나 시간을 거슬러 리투아니아 민족이 시작된 곳, 케르냐 베로 향했다. 메리스강과 함께 1만 년의 시간을 품어온 넓은 계곡. 강을 바라보는 평평한 땅에는 갑자기 솟아오른 언덕들이 있다. 일부러 쌓아 올린 듯한 언덕들은 빙하기가 만들어 준 선물로 이 천연요새 덕분에 고대에는 마을이, 중세에는 성이 세워졌다. 벌써 40년째 발굴이 진행 중인 땅에는 1만 년의 역사가 묻혀 있다. 지금은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케르나베는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이다. 벌써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케르나베의 실험고고학 축제. 2-3일 동안 케르나베 사람들은 근대와 중세의 시간을 거슬러 가톨릭교를 받아들이기 전, 이 교도였던 시절로 돌아간다. 빌뉴스에 가득한 교회도, 트라카이의 호수도 성도 없지만 리투아니아가 시작된 이 곳은 모두의 오랜 고향. ",리투아니아 민족이 시작된 곳인 케르나베는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이다. "낡은 울타리와 넉넉한 미소, 힘찬 북소리가 환영해 주는 이곳에서 2018년의 사람들은 고대 또는 중세의 3일을 살아보게 된다. 아이들이 나무 호른을 불어 시작을 알리면 잔디 밭 위에서는 중세의 전투가 벌어진다. 그런데 뭔가 박자도 잘 안 맞고, 뛸 때는 주저함이 느껴지는 데다 칼을 휘두르는 것도 방패로 막는 것도 조금은 어설픈 느낌이 난다. 그러다 전투 중에 객석으로 도망쳐서 잠시 2018년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실험고고학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지붕에나 바닥에나 모두 오래된 것들 뿐이다. 신발도 신지 않은 아이는 돌로 도토리를 깨서 먹고, 딱히 가지고 놀 것이 없어 보이는 들판에서는 친구와 오랜만에 걸음을 맞춰본다. 그 옛날에는 삶을 편안하게 해 주었지만 지금은 불편하거나 우스꽝스러운 것들. 누구에게 팔 것도 아닌데 얼굴이 빨개지도록 하루 종일 나무 껍질을 벗기고. ",실험 고고학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불편하거나 우스꽝스러운 것들이지만 신발도 신지 않은 아이가 돌로 도토리를 깨서 먹고 딱히 놀 것 없어 보이는 들판에서 친구와 걸음을 맞춰본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01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스페인 마드리드. 마드리드에서 다시 차를 타고 007시간을 이동해 스페인 남부 카디스에 도착했다. 스페인 영토 가장 남쪽에 위치한 안달루시아 지방. 총 8개의 주로 이뤄져 있는데 카디스주는 그중 하나다. 인구 15만 명의 작은 항구 도시 카디스. 1492년 콜럼버스가 바로 이곳에서 신대륙으로 항해를 떠났고, 18세기 시민저항군이 스페인 최초의 민주헌법을 제정했던 역사적인 도시다. 규모는 작지만 바로크 양식의 우아함을 엿볼 수 있는 카디스 대성당. 성당 앞 광장은 카디스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공연이 한창이다. 기분 좋은 안달루시아 여행의 시작이다. 내가 스페인에 왔구나, 실감이 난다. 대서양과 과달키 비르 강이 만나는 작고 조용한 해변이 있는 곳. ",바로크 양식의 우아함을 엿볼 수 있는 카디스 대성당 앞 광장은 카디스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카디스 바로 옆 산루카르데바라메다. 작은 해변이 오늘따라 더 북적인다.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많고 저마다 의자와 짐을 한 아름 들고 모여든다. 알고 보니 오늘은 해변에서 경마가 열리는 날. 1년에 한 번 열리는 해변 경마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인다고 한다. 특이한 건 아이들이 직접 설치한 부스에서 경마에 돈을 걸 수 있다는 점. 10센트에서 최대 1유로까지 돈을 걸 수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경마 표를 팔 수 있고, 직접 가지고 나온 사탕, 소품, 장신구 등 상품도 팔 수 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관념을 키우게 된다고 한다. 어른,아이 누구나 돈을 걸 수 있다고 해 나도 1유로를 걸었다. 3번 말에 행운을 걸었다. 시간이 갈수록 해변 경마에서 재미와 행운, 모두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1845년부터 무려 17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경마 대회. ",산루카르데바라메다의 해변에서는 1년에 한 번 해변 경마가 열린다. "높게 떠 있는 패러글라이더가 있어서 봤더니 모래 위에서 연습 중이었다. 초보 티 팍팍 나는 이분은 친구이자 선생님에게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카이트 서핑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진짜 프로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안달루시아지방의 주도 세비야.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로 우리에게 알려진 도시. 콜럼버스가 서인도 제도를 발견한 후 16세기 초 세비야의 무역관이 설치되면서 해상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신대륙에서 금은 등을 거둬들이면서 세비야는 날로 부를 축적했고 거대한 성당과 저택을 세우며 스페인 최고의 화려한 도시가 됐다. 제일 먼저 스페인 광장을 찾았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의 규모에 압도된다. 영화나 광고 속에서 봤던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끝없이 늘어선 기둥들에 감탄하며 걷다 보니 한편에서는 플라멩코 공연이 한창이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로 알려진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도 세비야는 콜럼버스가 서인도 제도를 발견한 후 16세기 초 무역관이 설치되면서 해상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영국을 상징하는 빨간색 전화 부스와 영국군 동상까지. 음식도 영국식일지 궁금했다. 역시나 피시 앤 칩스가 유명하단다. 생선 튀김과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는 영국 대표 음식. 영국에서도 먹어봤지만 큰 기대는 없다. 하지만 주방장은 꽤나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 비주얼은 일단 영국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주방장의 자신감 덕인지, 기분 탓인지 생각보다 맛있다. 배 든든하게 채우고 지브롤터 한가운데 솟아있는 타리크산을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지브롤터 해협. 영토에 대한 아픔의 역사가 있지만 스페인과 영국을 서로 연결하고 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모로코가 보인다. 경치를 감상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지브롤터의 명물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바바리 원숭이다. ",지브롤터 해협의 경치를 감상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지브롤터의 명물 바바리 원숭이를 만날 수 있다. "말라가가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 입체파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피카소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먼저 피카소 생가를 찾았다. 피카소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 일기, 편지, 만화 등이 전시돼 있지만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아 둘러보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웠다고 전해지는 피카소. 말라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로 이사를 했고 본격적으로 화가로서 꽃을 피운 곳은 프랑스 파리였지만 그는 자신이 태어난 곳은 말라가임을 얘기하곤 했다. 그는 자서전에 나는 안달루시아의 작은 물 잔에서 태어났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피카소 생가 앞 공원. 누구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피카소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다들 피카소 동상의 머리 부분을 한두 번씩 친다. 왜 그럴까. 피카소의 천부적인 재능을 받기 위해서일까. ",말라가가 유명한 이유는 입체파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피카소가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알아보니 아무 이유 없단다. 그때 화려한 옷을 입고 머리에 꽃 장식을 한 여자들이 지나간다. 다들 한껏 차려입은 모습인데. 심지어 남자도 꽃장식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다들 비슷한 옷의 꽃 장식을 했다. 할머니들도 예외는 아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말라가의 축제라고 한다. 꽃 장식과 물방울 무늬가 기본 드레스코드지만 꾸미는 건 남녀노소 자기 마음대로다. 대낮부터 거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 흥이 넘쳐난다. 거리 곳곳 음악에 자연스레 몸을 맡기는 사람들. 한껏 축제의 흥에 취한다. 축제의 1부가 끝나듯 경찰까지 동원한 청소차가 등장해 대대적인 거리 청소가 시작된다. 축제의 거리 한편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동물 학대를 반대하는 시위다. 다양한 이들의 생각이 존중받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39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말라가의 축제에 다들 비슷한 옷의 꽃 장식을 했는데 꽃 장식과 물방울무늬가 기본 드레스코드지만 꾸미는 건 남녀노소 자기 마음대로다. "말라가의 거리에는 금세 열기가 뜨거워진다. 축제의 열기가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열치열이다. 경비행기가 치과 홍보를 하는 말라가의 하늘 아래. 야자수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 주는 말라게타 해변. 말라가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해 해변의 한 식당을 찾아갔다. 그런데 여기도 정어리, 저기도 정어리. 다들 정어리 구이를 먹고 있다. 식당 밖을 보니 해변에서 정어리를 굽고 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싶다. 바삭바삭한 직화 정어리 구이. 정어리 맛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고소했다.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 30살인가 보다. 그런데 역시나 생일상에도 정어리 구이는 빠지지 않는다. 이렇게 손으로 먹는 것이 정석이란다. 정어리로 하나가 된 느낌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말라가 주 알로라 근교에 위치한 왕의 오솔길. ",고소하고 바삭한 직화 정어리 구이는 손으로 먹는 것이 정석이다. "보기에도 아찔한 기암 절벽들. 대자연의 일부가 된 것처럼 이 길을 걷고 있자니, 비현실적인 기분마저 든다. 두 시간여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다른 한편으로는 성취감이 가슴 깊이 새겨진다. 굽이굽이 난 도로를 따라 트레벨레스 협곡으로 향했다. 해발 1700m 트레벨레스 협곡에 자리한 하얀 마을. 당장 광고의 배경이 돼도 어색하지 않는 집들이 늘어선 산 좋고 물 좋은 마을. 하얀 집과 집 사이 골목을 걷고 있자니, 어느새 내 마음도 하얀색이 된 듯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길가의 물을 자연스럽게 마신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의 시원하고 깨끗한 맛이다. 한 폭의 그림 속에서 뚫고 나오는 듯 골목에서 말과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말도 하얀 말이다. 얘기를 좀 나눠보려고 하는데. 귀가 잘 안 들리신다고 한다. ",해발 1700m 트레벨레스 협곡에 광고의 배경이 돼도 어색하지 않는 집들이 자리한 하얀 마을이 있다. "내부에는 몇백 개에 달하는 이슬람식 기둥이 시선을 압도한다. 흰색과 갈색이 교차되는 말발굽 모양의 아치들이 이슬람식 특징이다. 황금빛 장식이 화려한 이곳은 미흐람. 이슬람인들이 기도를 드리는 메카의 방향을 표시한 곳이다. 마치 금박을 입힌 듯화려한 이슬람 장식. 한때 찬란했던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사원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가톨릭 성당. 16세기 카를로스 5세가 르네상스 양식의 성당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예배당과 성가대석 등 가톨릭을 상징하는 화려한 조각들로 가득하다. 동서양 문화, 이슬람과 가톨릭 문화가 메스키타 사원 안에서 공존을 넘어 융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세기경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돌다리, 로마교. 역사를 간직한 이 다리 아리가 바로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다. 다리 아래에 모래가 있어서 늘 아이들이 몰리는 곳이라고 한다. ",카톨릭 성당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메스키타 사원은 동서양 문화의 공존을 넘어 융합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리꽂히는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기까지 하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이게 실재하는 모습인가 의심하게 될 정도로 아름답다. 나는 한참 동안 멍하니 서서 폭포만 바라봤다. 이 폭포는 폭포 안쪽에서 바깥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폭우가 내리는 것 같은 엄청난 물보라에 우비는 필수다. 난 미처 우의를 준비하지 못해 비에 젖은 생쥐꼴이 됐다. 하지만 뒤에서 바라본 폭포는 가슴이 시원해질 정도로 색다른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줄지어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그렇게 20분여를 오르다보면 물새들이 반겨주는 스코가포스의 모습이 보인다. 60여 미터의 이끼로 덮인 수직절벽 아래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기는 이 폭포를 처음 보는 순간 나도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스코가포스는 폭포는 안쪽에서 바깥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폭우가 내리는 것 같은 엄청난 물보라에 우비는 필수다. "나이아가라폭포의 절경을 더욱 가까이서 내려다볼 수 있는 짚라인 체험장. 세상의 끝에서 짚라인을 타는 듯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를 머리에 고정하고 폭포를 향해 출발 준비를 마쳤다. 길이 670m, 시속 60km가 순식 간이다. 연간 2000만 명의 이상의 사람들이 찾는 나이아가라. 캐나다와 미국 국경 사이에 위치해 캐나다폭포, 미국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캐나다폭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미국쪽 폭포도 거센 물줄기를 세차게 쏟아낸다. 폭포의 위력을 체험하기 위해 홈블로라는 캐나다 쪽 배를 타고 이동한다. 생각보다 물살이 거세다. 우의를 입었어도 온 몸에 물보라가 튄다. 쏟아져 내리는 물의 양이 초당 7000톤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인 나이아가라폭포. ",캐나다와 미국 국경 사이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의 양은 초당 7000톤에 이른다. "너무 무섭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산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한 롤러코스터는 생각보다 더 빠르고 다이내믹하다. 오염되지 않은 숲을 만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분. 금세 1km의 레일을 완주한 롤러코스터 덕분에 손쉽게 산 아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또다시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저 멀리서 물소리가 들린다. 마침내 웅장한 폭포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크고 작은 계단식 물줄기의 길이가 무려 3km에 이르는 거대한 다탄라폭포. 굽이굽이 긴 구간마다 때로는 장엄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경관을 자랑하는 다탄라폭포는 달랏이 사랑하는 보물 중 보물이다. 마치 세상의 온갖 시름을 삼킬 듯 우렁찬 폭포소리에 시간이 가는 것도 잊었다. 고산도시답게 달랏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30개 정도 있다. 코끼리처럼 크고 강하다는 엘리펀트폭포. ",계단식 물줄기의 길이가 무려 3km에 이르고 때로는 장엄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경관을 자랑하는 다탄라 폭포의 우렁찬 폭포소리에 시간이 가는 것도 잊었다. "거대한 폭포의 굉음과 물보라의 위용에 그만 기가 질린다. 귀를 막고 폭포를 보고 있는 꼬마는 아마 살아가면서 빅토리아폭포에 항상 경외감을 느낄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빅토리아폭포를 모시 오아투니아, 즉 천둥 치는 연기라고 부른다. 이렇게 날씨가 더운 오후에 맞는 물보라 샤워는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이벤트다. 잠베지강을 사이로 두고 짐바브웨와 잠비아는 철교로 이어져 있다. 이 다리가 세워졌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 1905년에 완성된 다리는 영국이 아프리카대륙 종단 철도 건설의 일환으로 세운 것이다. 짐바브웨 지역의 빅토리아폭포는 잠비아쪽보다 물보라가 적다. 그래서 메인폭포 등 여러 폭포를 잠비아쪽보다 더 잘 볼 수 있다. 악마의 폭포 옆에 선교사이자 탐험가인 리빙스턴 동상이 있다. ",짐바브웨 지역의 빅토리아폭포는 물보라가 적어서 여러 폭포를 잠비아쪽보다 더 잘 볼 수 있다. "1855년 11월 17일 이곳에 도착한 리빙스턴은 여왕의 이름을 따 이 폭포를 빅토리아폭포라고 명명했다. 악마의 폭포 옆 무지개의 집. 햇볕을 마주한 폭포 물방울들이 멋진 무지개를 수놓고 있다. 짐바브웨 쪽의 첫 번째 폭포가 악마의 폭포다. 이 악마의 폭포에서 수영을 하면 10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만약 여기서 살아 돌아온다면 그 자체로도 오래 산 걸로 봐야 할 것 같다. 폭포 옆에 있으면 하늘을 날아갈 듯한 기분이 든다. 커다란 낙차 때문에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폭포 비를 맞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가장 웅장한 메인폭포. 이곳은 폭이 70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이 주폭포 전망대 뒷길에는 숲이 우거져있다. 사시사철 물보라 비가 내려 나무들이 항상 건강하고 푸르다. 빅토리아폭포 헬기 투어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짐바브웨 쪽의 악마의 폭포에서 수영을 하면 10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한다. "거대한 폭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구아수, 나이아가라와 함께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는 그중 원시적 야성미가 으뜸이다. 푸른 잠베지강과 드넓은 초원. 여기가 바로 아프리카 대자연이다. 관광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이 멋진 폭포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눈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저 멀리 아프리카대륙을 달려와 한꺼번에 몸을 던지는 잠베지강의 포효. 길이 1.7km, 초당 8000톤의 강물이 108m절벽으로 추락한다. 빠른 리듬의 짐바브웨 민속춤이 관광객의 여흥을 북돋는다. 쉐케리를 흔들며 젬베를 두드리면서 춤을 춘다. 크루즈 안 식당에서는 늦게까지 석양을 즐길 수 있도록 저녁이 준비되고 있다. 운 좋게도 하마 가족이 배 가까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광객들은 이 하마가 신기하기만 하다. ",관광객들은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없다. "걷는 모습이 꼭 닭을 닮은 이 검은 새는 열대지방의 습한 산지에 사는 검은보관조다. 이놈은 수컷인 모양이다. 암컷은 갈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다. 남미에 서식하는 새 종류 중 거의 절반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원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구아수국립공원이다. 물이 풍부한 이구아수의 숲은 조류들의 낙원이다. 눈길을 끄는 포유류가 있다. 비트마모셋은 브라질 남서부 아열대 숲에서 숨어 있는 흰색의 원숭이의 일종이다. 긴 귀밑 머리가 독특하다. 하지만 조류공원의 최고 스타는 따로 있다. 몸값이 수천만 원에 육박한다는 귀여운 새, 토코투칸. 몸 전체 크기의 3분의 1이 부리인 이 새는 큰 부리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토코투칸이 있는 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린다. 부리를 부딪치며 서열싸움을 하는 토코투칸은 튼튼한 부리가 자랑이다. ",조류들의 낙원인 이구아수국립공원에서는 남미에 서식하는 새 종류의 절반을 만날 수 있다. "때문에 뭐든 부리로 깨물어보는 습성이 있다. 폭포의 명성에 가려진 이구아수의 정글속에서 온갖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구아수폭포. 일몰이 주는 색다른 빛의 물줄기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날 국경을 통과해 아르헨티나 쪽 이구아수폭포로 향했다. 대부분의 폭포수가 아르헨티나 땅으로 흘러내린다. 이 많은 물은 안데스산맥에서 발원해 페루와 브라질의 아마존을 거쳐 지대가 낮은 아르헨티나 쪽으로 흘러든다. 가루간다 디 디아블루.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이곳이 이구아수폭포의 하이라이트다. 그 길에서 만난 두 여성은 한껏 들떠 있다. 악마의 목구멍을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 길. 인류와 자연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그 풍광을 보러 발걸음을 서둘렀다. 이구아수국립공원 중심부. 높이 80m, 직경 2700m에 이르는 반구형의 폭포가 있다. ",이구아수 폭포수의 물은 안데스산맥에서 발원해 페루와 브라질의 아마존을 거쳐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땅으로 흘러내린다. "말발굽 형태의 협곡 아래 강물이 곤두박질치듯 떨어져 내린다. 영혼을 빼앗아간다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우기에는 초당 최장 6만 톤의 물이 한꺼번에 떨어진다. 모두 그 장대한 스케일에 숨을 죽이고 자연이 빚어낸 지상 최장의 광경을 각자의 방식대로 즐긴다. 끊임없이 떨어져 내리는 거대한 물기둥이 갖가지 색으로 물든다. 무지개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교묘하게 모습을 감추기도 한다. 폭포수 아래 빠른 속도로 달리는 보트가 보인다. 짜릿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이구아수폭포 속 악마의 목구멍에 들어가는 보트투어를 신청했다. 날씨가 흐려 조금 긴장됐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폭포수 아래 정글로 내려와야 한다. 이곳에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단다. 산기슭에서 가이드가 모두에게 방수팩을 나눠 준다. ",짜릿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이구아수폭포 속 영혼을 빼앗아간다는 악마의 목구멍에 들어가는 보트 투어를 신청했다. "문명과 대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서호주는 태초의 자연을 품고 있는 땅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달려 8200km의 여행을 떠난다. 지구가 만들어낸 위대하고 경이로운 자연. 사람들의 이기심이 닿지 않은 곳에서 3억 6000만 년 전의 흔적을 찾아본다. 극한의 기후와 생존 여건이 빚어낸 기이한 풍경들. 모험 가득한 여행을 하며 거친 대자연의 웅장함을 만나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는 곳에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그림 같은 광경을 마주한다. 광활한 대륙의 매력을 가진 서호주 종단 여행을 떠나보자. 우리나라에서 서호주까지 비행시간은 11시 간. 아직 직항이 없어 싱가포르를 경유해 지구의 반대편 서호주에 도착했다. 서호주의 인구는 230만 명밖에 안되지만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26배나 넓다. ",지구가 만들어낸 위대하고 경이로운 대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서호주는 태초의 자연을 품고 있는 땅이다. "우연히 이곳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만났 다. 여행 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아무리 철저히 계획을 해도 현지에서 바뀔 수 있는 게 여행의 묘미 아닌가. 북쪽으로의 여행은 상당히 긴 거리를 달려야 한다는 걱정이 들지만 대륙을 일주해 보는 게 버킷리스트였던 나는 한번 가 보기로 했다. 남쪽 퍼스에서 출발해 해안을 따라가다 내륙을 거쳐 북쪽까지 여행하는 왕복 8200km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8200km는 우리나라의 끝에서 끝을 다섯 번 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몇 시간을 내내 달렸는데 차도 거의 없고 직선도로만 계속 이어진다. 하늘과 땅을 딱 절반으로 나눠 떼어 듯 지평선만 보인다. 넓다는 게 이런 거구나 새삼 실감하게 됐다. 그렇게 004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피너클스 사막. 들어가는입구부터 풍경이 남다르다. ",남쪽에서 출발해 내륙을 거쳐 북쪽까지 여행하는 왕복 8200km의 대장정은 우리나라의 끝에서 끝을 다섯 번 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도로와 길의 경계는 그저 돌멩이들일 뿐이고. 사막과 같은 모래 위에는 마치 조각이라도 해떼어 듯 바위들이 우뚝우뚝 서 있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는 피너클스 사막은 3만 6000년 전 바다 조개로 이루어진 석회암 덩어리를 바람이 깎아 만든 신비로운 자연 경관이라고 한다. 피너클스 사막에는 석회암 기둥 1만여개가 솟아있는데 가장 큰 것은 높이가 4m나 된다. 어찌나 바람이 강한지 나무들도 겨우 버티고 있는 듯하다. 계속된 비와 바람이 퇴적암을 깎고 또 깎아내려 이렇게 바위 암석들이 형성됐다. 바람이 부는 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촬영은 물론 서있기도 힘들다. 이 바람을 못 이겨 넘어지는 바위들도 있 다. 긴 세월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나사에서는 화성과 가장 비슷한 장소가 호주라고 했는데 피너클스 사막이 딱 그렇다. ",피너클스 사막의 석회암 중 가장 큰 것은 높이가 4m나 되며 나무들도 버티는 듯 바람이 강하다. "나도 한 번 먹이를 줘봤다. 역시 잘 받아 먹는다. 이렇게 먹이를 주는 일이 벌써 40년째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과 동물이 함께 즐거운 도시가 부러웠다. 나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근처에 꼭 봐야 하는 바위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는 길이다. 서호주는 볼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데 사람이 적다. 그래서 아웃백이라 불린다. 내가 찾은 곳은 칼바리 국립공원이다. 이곳은 트레킹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나도 가봤다. 깍아 지른 절벽을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는 길이다. 그런데 순간 눈 앞의 풍경에 매료되고 말았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 바위 때문이라고 한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퇴적암에 구멍이 났는데 창문 모양으로 되어 있다고 해 네이처스 윈도라고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사진을 찍는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서호주는 볼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데 사람이 적어 아웃백이라 불린다. "트래킹 코스는 길이 좁아 조심해야 하는데 서로 마주칠 때는 먼저 온 사람이 먼저 건너는 게 이 곳의 룰이다. 물에 잠기거나 미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협곡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조심조심 계곡의 중심부로 들어갔다. 아예 물속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그들을 보니 나도 순간 물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날씨는 따뜻했지만 물은 얼음장 같다. 단 몇 분도 서 있기 어려울 정도다. 점점 더 좁아지는 협곡을 어떻게 내려갈까 싶지만 신기하게도 협곡마다 내려가는 길이 하나씩은 꼭 있다. 물을 건너며 계곡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밖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아름다운 정취에 반할 수 밖에 없다. 위의 지층은 화산 용암이 굳어진 것이고 절벽 아래 지층은 철광석의 지층인 내가 가장 가까이 가본 지구의 중심이었다. 대륙 종단 여행을 하다보면 가는 길이 지겨울만도 한데 의외로 재미있는 걸 많이 보게 된다. ",트래킹 코스는 길이 좁고 물에 잠기거나 미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물속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도 있듯이 협곡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그야말로 즐거운 놀이터다. 땅이 워낙 넓은 탓에 이곳 호주 사람들은 겨울 시즌에는 따뜻한 북쪽으로 와서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고 겨울이 끝나면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고 한다. 케이블비치는 여유와 휴식만을 즐기는 곳은 아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낙타 트래킹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코스가 됐다.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탔는데 높이가 3m나 돼 꽤 높게 느껴진다.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린다. 좀 무서웠던 모양이다. 케이블비치의 낙타 트레킹이 유명한 이유는 브룸의 석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낙타의 느린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지는 해를 본다는 건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석양이 마음에 깊게 와 닿았다 여행객 모두가 친구가 되는 순간이다. 일몰 때가 되니 어느새 해변은 차량으로 가득 찬다. ",케이블비치의 낙타 트레킹은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이며 브룸의 석양을 볼 수 있어 유명하다. "케이블비치의 석양을 즐기러 온 이들이다. 브룸에서 노을 만큼이나 유명한 건 바로 진주다. 브룸의 진주가 궁금해 근처의 진주 양식장을 찾았다. 지금처럼 양식하기 전에는 자연산 조개를 잡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진주조개가 커서 놀랐고 이 안에 어떤 진주가 있을지 궁금했다. 조개가 만들어낸 맑고 영롱한 진주. 이렇게 아름다운 진주에 매혹돼 100여년 전에는 진주러쉬라 할 정도로 붐이 일었다. 아프리카,동남아, 중국, 일본 등 많은 나라의 잠수부들이 이곳에 진주를 캐러 왔다고 한다. 브룸 지역에서는 세계 양식 진주의 80-90 %가 생산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장 커다랗고 아름다운 진주목걸이를 꺼내 보여주는데 가격이 무려 1억원이 넘는다. 진주가 많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팔찌로, 목걸이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단다. ","진주가 유명한 브룸 지역에서는 세계 양식 진주의 80-90%가 생산되고 필요에 따라 팔찌, 목걸이로 응용될 수 있다." "영국 탐험가 게이키에의 이름을 딴 이곳은 보트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는 투어가 유명하다. 그런데 매표소에 조금 특이한 표식이 있다. 연도와 높이를 적어 떼어 것 같은데 바닥부터 천장까지 붙어있다. 이 많은 기록들은 무슨 뜻일까. 우기인 10월 이후에는 이곳이 폐쇄될 정도로 물이 찬다고 하니 그 모습이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보트 투어를 시작했다. 느린 속도로 협곡을 타고 올랐다. 게이케이 협곡의 가파른 석회암 절벽은 그 높이가 50m에 14km나 이어져 있는데 세계 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된 고생대 암초라고 한다. 협곡의 아래 쪽은 수백만 년의 침식작용으로 아름다운 구멍이 만들어졌다. 물이 만들어낸 조각 예술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의 동물들은 자연 그대로 보호되고 있다. 악어들의 종족 번식장이 되고 새들과 다양한 동물들은 야생의 모습 그대로다. ",게이케이 협곡 아래 쪽은 수백만 년의 침식작용으로 아름다운 구멍이 만들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사암들과 수십만 개의 봉우리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있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호눌룰루 국립공원은 워낙 깊숙한 곳이라 숙박시설이 없다. 그래서 텐트를 치기로 했다. 별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인 서호주는 별자리 여행으로만 오기도 하는 곳이다. 그래서 나도 별을 기다렸다. 해가 지자 거짓말처럼 별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호주의 별 헤는 밤. 벙글벙글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는 산맥의 거대함을 봤다면 오늘의 여정은 벙글벙글 산맥 깊숙이 들어가는 트래킹이다. 여러 곳의 트래킹 코스 중 대성당협곡을 가보기로 했다. 이른아침부터 트래킹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활기차다. 벌집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는 사암이다. 검은색과 주황색 색이 확연하게 보이는 건 2000만 년 동안 이어진 지질활동 때문이다. ",대성당 협곡의 트래킹 코스에는 벌집처럼 생긴 사암이 있는데 검은색과 주황색이 확연하게 보이는 것은 지질활동 때문이다. "월요시장이라는 뜻의 수도 두샨베는 과거 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실크로드 길목 시장을 연상케 한다. 왠지 거대한 중앙아시아 속에서 작은 타지키스탄의 지나온 시간들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무슬림 아랍 정복자 이후에 페르시아를 통치한 왕궁 대제국을 이루었던 이스마일사마니. 비록 왕조 기간은 짧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북서부와 이란 북동부, 우즈베키스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세력이 대단했던 그가 지금도 시내 중심에서 그 위엄을 당당히 세우고 있다. 그 옆으로는 타지키스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나브루즈궁이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큰 찻집으로 설계돼 4000여 명의 타지키스탄 사람들이 함께 만든 자랑스러운 궁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음악소리가 나를 이끌듯 사람들도 그 소리를 향해 발길을 돌리고 있다. ",페르시아를 통치해 대제국을 이루었던 사마니가 시내 중심에서 위엄을 당당히 세우고 있고 그 옆에 나브루즈궁이 타지키스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하나둘씩 더위를 식히러 나온 거리. 그런데 유독 거리에 많은 아이들이 눈에 띈다. 저마다 가방을 들고 있고 인사를 건네는 아이들도 있다. 아무래도 나를 보고 예쁘게 포즈를 잡는 이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 가방에 사탕이 한가득이다. 옆집 아저씨가 아이를 보고 서둘러 손짓하시는데 가보니 아이들에게 사탕을 챙겨주신다. 무슨 특별한 날이라도 되는 걸까? 쿠르반은 희생이라는 뜻으로 쿠르반 이든은 이슬람교의 중요한 명절이다. 마침 소를 잡고 있었는데 이곳 쿠르반 명절은 아이들에게는 사탕을 주고 가족과 이웃은 서로 기도를 해주며 음식을 나누는 날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경전 모두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아들 희생 의식. 문 앞에서는 끊이지 않는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이슬람교에서는 아브라함의 신앙심과 희생 정신을 받들어 이 명절에는 희생 제물을 주위의 이웃과 나눈다고 한다. ",쿠르반 이든은 이슬람교의 명절로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고 가족과 이웃은 서로 기도를 해주며 음식을 나누는 날이다. "밖의 집 마당에서는 남자들이 함께 기도를 하며 서로 음식을 나눈다. 집 안에서는 제일 먼저 이 집의 가장 어른이신 할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그동안의 회포를 푼다. 대가족이 모이는 그 모습이 마치 가을에 만나는 우리의 추석과 비슷하다. 이날은 또 조상들을 기억하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를 한다고 한다. 할머니의 빈자리는 손님들이 채우고 손님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빨라지는 손들. 오늘을 위해 희생된 제물로 사람들은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곳 사람들이 즐겨먹는 고기와 채소를 넣고 푹 끓인 홈슈르보. 그리고 볶은 고기 요리, 구시트 비르연까지 손님들을 위한 음식이 완성돼 간다. 함께 먹고 나누며 즐기는 이곳 쿠르반 명절의 오붓한 시간이다. 할머니께서 나에게도 음식을 권해 주셨다. 따뜻한 홈슈르보에 할머님의 애정이 듬뿍 담겨 그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고기와 채소를 넣고 푹 끓인 홈슈르보와 볶은 고기 요리 구시트 비르연까지 손님들을 위한 음식이 완성돼 간다. "마지막으로 할머님께서 명절 선물로 타지키스탄 이름을 지어주셨다. 시토라라는 뜻밖의 영광스러운 선물과 넘치는 호의를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중앙아시아에서 실크로드의 큰 길을 지나는 관문이었던 타지키스탄. 실크로드의 요지에서 소그드인들이 슈먼이라 불렀던 이곳은 3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성으로 다시 아랍인들이 오면서 성벽이라는 뜻의 히소르성으로 불리게 됐다. 이곳 정문 앞에는 실크로드를 오가던 사람들이 모였던 시장이 열렸다고 한다. 실크로드의 나라,타지키스탄을 제대로 보기 위해 두샨베를 떠나 타지키스탄 북쪽 제2의 도시 후잔트로 이동을 했다. 국토의 93%가 산악지역인 이곳은 비교적 낮은 지역도 3000m가 넘는 험준한 산맥이 가로지른다. 지나는 길. 길 옆의 상인들을 만났다. ",소그드인들이 슈먼이라 불렀던 타지키스탄은 아랍인들이 오면서 히소르성으로 불리게 됐다. "다양하게 골라 먹고 휴대하기도 편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시장 한쪽 길게 늘어선 가게. 신발수선가게다. 한국에서는 많이 사라졌는데 이곳에서는 수선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신발을 보는 수선사가 사뭇 진지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까지 온 손님을 보니 수선사의 정성이 느껴졌다. 한국에서라면 대부분 버려질 신발을 이곳 사람들은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면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과거 요새였던 성의 내부에 있는 역사박물관을 찾았다. 1926년 호지안티카라는 사람이 유물을 기증하면서 타지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에는 타지크인의 조상인 소그드인들의 유물과 뛰어난 조각과 건축술을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인 타지크의 영웅 이슬라민사만 령의 묘가 지금은 우즈베키스탄영에 있기에 그 축소판을 갖다놓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까지 온 손님을 보니 신발을 보는 수선사의 정성이 느껴졌다. "10세기 의학 발전에 관한 유물도 있다. 과거 타지크 땅이 지금은 많은 부분 우즈베키스탄에 속해 있다. 우연히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타지크인들을 만났다. 외교적 마찰로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던 사람들. 양국에 친척들이 많이 흩어져 있다고 한다. 지금은 양국의 화해로 이렇게 명절을 함께할 수 있다니 다행이다. 매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신다는 어르신. 오늘 온 가족이 모인다며 그 소중한 자리에 나를 초대해 주셨다. 버선발로 나와 기다리고 계신 가족들. 제일 먼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신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멀리서 온 나도 반갑게 맞아주신다. 아이도 경건한 자세를 취하며 인사를 건넨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오신 세 친척분을 뵙기 위해 달려온 가족들. 모두의 표정에서 살짝 흥분과 설렘이 느껴진다. 이 시간을 또 놓칠세라 서로 사진을 찍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에게는 화상통화로 연결을 하며 함께한다. ",과거 타지크 땅이 지금은 많은 부분 우즈베키스탄에 속해 있어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던 타지크인들을 만났다. "음식을 권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따뜻한 애정이 느껴진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랐다는 안토리나 씨 어머니는 1975년 타지키스탄으로 와서 결혼을 하고 출산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딸이 태어나자마자 남편이 사망하고 혼자 딸을 키우셨다고 한다. 다른 가족들은 타지키스탄 내전 때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지만 어머니와 딸은 이곳에 남아 지금까지 살고 있다. 추억이 깃든 앨범을 꺼내 오셨다. 너무나 사랑해 줬다는 잊지 못하는 남편과 함께했던 시아버지. 그리고 젊은 시절 어머니의 모습도 보이고. 초등학생의 앳된 안토리나도 보인다. 딸이 아직 미혼이라 어머니는 걱정이 많단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의 결혼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건이 있단다. 배우자는 꼭 고려인이어야만 한다. 모두 한민족이라는 말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전해진다. ",어머니는 딸이 미혼이라 걱정이 많지만 딸의 결혼에 배우자가 고려인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날 반갑게 맞아준다. 그렇게 도착한 이쉬코심의 한 마을. 이곳에 유명한 전통악기 장인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음악교사였던 마사인 씨는 아버지의 기술을 전수받고 지금은 그 아들이 뜻을 이어 장인 기술을 한창 배우고 있다. 종류가 얼마되지 않았던 악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마사인 씨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서 지금은 바다흐샨의 악기 종류만 해도 6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만드신 악기를 보니 그 모양이 각양각색 이다. 50년이 넘게 전통 악기를 만드신 마사인 씨. 그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악기의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고 연주도 달라지니 악기를 만드는 사람은 음악을 잘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나에게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셨다. 노래로 사랑을 전해 주신 마사인씨. 그를 만나고 깨달았다. ",이쉬코심의 한 마을에는 유명한 전통악기 장인 마사인 씨가 있는데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바다흐샨 악기 종류만 6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유럽의 보석 알프스. 그 중심엔 오스트리아가 있다. 그곳에 삶을 기대어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찬란한 문화. 그들과 함께 곳곳을 걸으며 만나는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제대로 만나기 위해 산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채우고 채우고 또 채운다. 지금 나는 오스트리아로 간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001시간 비행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다시 001시간을 비행 한 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도착했다.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 트롤주의 주도로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도시중 규모가 가장 크다. 동계올림픽이 2번이나 열렸을 정도로 겨울 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나는 인스부르크 구도심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길을 걷다 보니 저 멀리 나의 눈을 잡아 끄는 건물이 있다. ",인스브루크는 동계 올립픽이 2번이나 열린 겨울 스포츠의 메카다. "사람들은 이곳을 사진으로 남기고 나는 이 곳을 마음속에 담았다. 인스브루크를 바라보는 산의 반대편으로는 이곳이 알프스야라고 말하는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나는 잠시 그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알프스가 들려주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본다. 인스브루크 인근의 한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 거인 모양의 조형물이 반기는 이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보석 회사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앙드레 할러가 큐레이션한 이 박물관에서는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크리스털을 소재로 만든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10여 개의 작품 중 내 관심을 끌었던 작품들.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강렬하게. 크리스털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중 관람객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작품이 있다. ",인스브루크 인근에 거인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박물관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보석 회사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곳이다. "그리고 중세 로마 교황청에서 북유럽 포교의 중심지로 삼으면서 북쪽의 로마로 불리기도 했다. 북쪽의 로마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대성당. 16세기 말 이곳의 대주교였던 볼프데트리는 불에 탄 대성당을 로마의 산티에트로 대성당과 비슷한 규모로 개축했다. 대성당이 얼마나 큰지 내부에는 1만여명 이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대성당은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 모차르트의 몇몇 작품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연주되기도 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으로 초연된 모차르트의 음악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 큰 대성당을 꽉 채우고도 남을 만큼 감동을 줬을 것이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다.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찾는다는 게트라이데 거리. 간판만으로 어떤 가게인지 알 수 있는 이 거리의 명물 주석 간판을 따라가다 보면 거리의 끝에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다. ",북쪽의 로마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대성당은 로마의 산티에트로 대성당과 비슷한 규모로 개축되었다. "모차르트가 17살까지 생활한 생가는 지금 모차르트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어릴 적 사용했던 피아노,바이올린 등의 악기와 친필 악보,서신 등 다양한 유품들이 전시돼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이곳에서 모차르트를 음악가로 키울 결심을 했다. 바로 옆 레지덴츠 광장에서 울리던 종소리를 그대로 악보로 옮긴 어린 모차르트를 보고 그의 천재성을 발견한 것이다. 지금은 하루 세 번 모차르트의 작품인 미뉴엣이 광장을 가득 채운다.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가 배출한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거리 곳곳은 모차르트로 차고 넘친다. 그가 차를 마셨다는 카페와 포장지로 원조를 가린다는 그의 이름을 딴 초콜릿은 잘츠부르크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정작 모차르트는 자신을 박대한 고향을 아주 싫어했다. 그토록 싫어한 고향에서 최고의 관광상품이 된 모차르트. ",모차르트가 차를 마셨다는 카페와 모차르트의 이름을 딴 초콜릿은 잘츠부르크의 명물이 되었지만 모차르트는 자신을 박대한 고향을 싫어했다.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못지않은 관광 상품이 또 하나 있다. 대성당을 개축했던 뒤트리히 대주교가 그의 애인과 15명의 아이들을 위해 만든 미라벨 궁과 정원. 대주교가 아이와 애인이 있다니 후임 대주교는 아름다운 전경이라는 뜻의 미라벨이란 이름을 붙여 그 사실을 지우려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결혼 사진을 찍는다. 이곳이 잘츠부르크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바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때문이다. 사운드오브뮤직의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그 장면은 바로 저 앞에 보이는 계단에서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는 장면이다. 이곳을 찾는 누구나 그 장면을 따라 한다. 나도 계단을 오르며 도, 솔, 라, 파. 속으로 노래를 불러본다. 잘츠부르크를 떠나 키츠슈타인호른이 있는 카푸른으로 향했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못지않은 관광 상품인 뒤트리히 대주교가 만든 미라벨 궁과 정원이 있는데 이곳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때문이다. "휴게소 한 켠 사람들이 한곳을 주시하고 있다. 그곳은 알프스 마멋이 있었다. 알프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알프스 마멋은 좀처럼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한다. 빙하의 안타까움을 마멋을 본 행운으로 달래본다. 고산도로를 내려와 찾은 곳은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위치한 마을인 바드가슈타인. 이곳은 온천으로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폭포가 마을 중앙을 가로질러 흐른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340m 높이의 바드 가슈타인 폭포다. 요양차 이곳을 찾은 국왕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산책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걸으니 일상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좀 더 시간을 내 인근 산의 트레킹 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높은 산이지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을 만큼 편안한 길이 인상적이다. ",알프스 마멋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나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짧은 코스를 선택했는데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청량감이란 이런 것일까?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10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전망대. 그라운크겐들의 고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한 곳을 더 가보기로 했다. 하늘을 걷는 듯한 느낌의 두 협곡을 연결한 출렁다리. 고소공포증이 심한 나는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다리를 건넜다. 고개를 돌려 먼 곳의 풍경을 보니 공포심이 조금씩 사라진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빨라지는 걸음은 어쩔 수 없다. 나는 바드 가슈타인을 떠나 오스트리아 남부 클라겐푸르트로 향했다. 클라겐푸르트는 탄생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이 지역 호수에는 사람을 잡아 먹던 용이 있었고 이 용을 죽인 자에게 호수의 땅을 준다는 영주의 말에 용기 있는 젊은이들이 용을 죽이고 이곳에 세운 도시가 클라겐푸르트다. ",클라겐푸르트는 용기 있는 젊은이들이 호수에서 사람을 잡아 먹는 용을 죽이고 세웠다는 도시 탄생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호수가 들려주는 음악을 상상하며 잠시 내려놔본다. 오스트리아 남부에는 아름다운 중세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흐오스터비츠성도 그 중 하나. 중세 성채의 장엄함과 위엄이 느껴진다. 과연 이 성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하며 성으로 들어갔다. 화려한 외형에 비해 내부는 상당히 소박한 모습이다. 하지만 피난과 방어 목적으로 지어진 이 성에는 우물, 부엌, 대장간 등 생존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성을 지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이 바로 문이다. 절벽 위의 성으로 향하는 길은 오직 하나. 이 길 위에 무려 14개의 문을 만들어 적들을 방어했다고 한다. 성 내부에는 이 성을 지켜낸 역사의 흔적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전쟁 당시 입었던 갑옷이나 화포 같은 무기류가 전시돼 있다. ",아름다운 중세의 유적 중 하나인 호흐오스터비츠성에서 중세 성채의 장엄함과 위엄이 느껴진다. "얼마나 많이 왕복하느냐에 따라 초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돈이 없는 서민들은 겨우 불이 붙을 정도의 초를 사용하고 귀족들은 화려하게 꾸며진 다양한 모양의 초를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밀랍이 황금보다 비쌌다고 하니 양초가 한때는 부의 척도이기도 했다. 내가 프리자흐 마을을 찾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없는 프로젝트가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체 기계의 도움 없이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성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 작업자 한 명이 하루 꼬박 작업을 해도 성벽에 쓰일 돌 하나 다듬기가 어렵다고 한다. 산속의 또 다른 작업장. 대장장이와 목수들이 건설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하다 보니 성 만들 재료 준비에만 10년이 걸렸다. ",프리자흐 마을에선 기계의 도움 없이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성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당신이 하와이로 떠난다 마음 먹었을 때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단어. 오늘 나는 하와이의 품에 안겨 진정한 알로하를 느껴본다. 미국의 50번째 주 하와이는 8개의 큰 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그중 4개의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오아후섬의 호놀룰루. 인천공항에서 직항 비행기를 타고 가면 약 008시간 정도 걸린다. 오아후섬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섬이 다. 우리가 하와이 하면 흔히 떠올리는 와이키키 해변과 화려한 리조트 풍경은 대부분 오아후섬의 것이다. 모임의 섬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하와이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스쿠터를 타고 리조트 숲 사이를 달리니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설레는 기분을 안고 해변으로 향했다. 하와이의 상징인 와이키키 해변은 역시나 사람들로 가득했다. ",미국의 50번째 주 하와이는 8개의 큰 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4개의 섬을 둘러보기로 하고 첫 번째로 들른 곳이 오아후섬의 호놀룰루이다. "환영의 분위기가 가득한 노래와 춤에 나도 모르게 알로하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돌고 춤을 추는 사람의 얼굴에도 기쁨이 가득하다. 하와이 사람들의 몸짓과 표정에서 전해지는 알로하 정신. 나도 흥이 한껏 올라 환호성으로 고마움 을 표시했다. 스쿠터를 타면 하와이의 날씨와 한층 더 가까워진다. 내 몸을 스치는 햇살과 바람을 만끽하며 노스쇼어라 불리는 북쪽 해변가로 향했다. 이 주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맛집 지오반니 푸드트럭.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제대로 찾아온 듯하다. 방금 트럭에서 조리한 요리를 손가락을 빨아가며 열심히 먹고 있는 사람들. 나도 맛을 보려 줄을 섰다. 드디어 받아 든 요리. 노스쇼어의 명물, 갈릭버터새우다. 버터와 마늘소스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노스쇼어라 불리는 북쪽 해변가 주변에서는 지오반니 푸드트럭이 가장 유명한 맛집이다. "손놀림이 절로 부지런해진다. 그 맛은! 손가락에 묻은 소스도 아까워질 만한 맛 이다. 지난 25년 간 이곳에서 사라진 새우의 양은 얼마나 될까. 아마 그 사라진 새우의 양만큼 이곳 사람들은 행복해졌을 것이다. 와이메아 해변은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다. 7m가 훌쩍 넘는 커다란 파도가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곳은 겨울의 이야기. 겨울이 오기 전에는 아이들도 놀기 적당한 파도가 해변을 방문한다. 물론 너무 어린 아이에게는 벅찬 파도다. 와이메아 해변이 유명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아찔한 암벽 점프다. 아름다운 자연. 그 자연을 한껏 누릴 줄 아는 하와이 사람들. 이 둘이 모여 하와이의 진정한 풍경을 완성한다. 스쿠터에 올라타 오아후섬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하와이와 친해진 기분이 든다. 오아후섬 무지개의 배웅을 받으며 나는 더욱 깊이 하와이를 알아보러 떠난다. ",와이메아 해변은 서핑과 암벽 점프로 유명하다. "오아후섬에서 001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 마우이섬에 도착한다. 계곡의 섬이라는 별명을 지닌 마우이섬은 자연 그대로의 계곡과 해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호오키파 해변은 조금 더 특별한 해변으로 꼽힌다. 매일 이 해변을 찾는 귀중한 손님이 있기 때문이다. 해변 한편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손님은 바로! 해변으로 휴식을 취하러 오는 바다거북이다. 힘겹게 해변으로 올라온 바다거북이. 사람들이 있는데도 긴장한 기색이 없다. 해변을 지키는 자원봉사자 덕분이다. 바다거북이가 해변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보호하는 하와이 사람들. 이를 보고 자라는 하와이의 어린아이들은 절로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 덕분에 하와이의 자연은 그 어느 곳보다 풍성하다. 이렇게 잘 보존된 하와이의 자연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하나로 가는 길만큼 좋은 선택도 없다. ",마우이섬은 자연 그대로의 계곡과 해변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호오키파 해변은 휴식으로 취하러 오는 바다거북 때문에 특별한 해변으로 꼽힌다. "목적지인 하나마을보다 그곳으로 가는 길 자체가 더 유명할 정도다. 계곡의 원래 모습을 최대한 살린 길이기에 수많은 코너를 감수해야 하고 마주한 차량이 있으면 잠시 멈춰야 할 만큼 도로는 좁다. 하지만 그만큼 하와이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하나로 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 하나는 하나마을에서 자란 과일을 맛보는 것이다. 희귀한 과일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시식도 할 수 있다. 계속되는 코너링에 지쳤던 이들에게는 더 없는 선물이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는 하나의 과일. 나는 그 과일을 키운 농장으로 향했다. 하와이 말로 오노는 맛있다는 뜻이다. 얼마나 맛에 자신이 있으면 농장의 이름을 맛있다로 지었을까. 조금은 아부 섞인 말을 건네며 농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부는 진심이 됐다. ",하나로 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는 하나마을에서 자란 희귀한 과일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시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둘은 작은 돔을 낚았다. 이들에게 최근의 화산 폭발은 어떤 의미였을까. 우문현답이라는 게 이런 걸까. 하와이 사람들에게 화산 폭발은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축복이었다. 비록 지금은 고통스러울지라도 그것조차 자신의 손자와 손녀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이 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었다. 하와이와 카우보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빅아일랜드에서 카우보이는 꽤나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빅아일랜드의 카우보이가 한데 모여 경연을 펼치는 로데오 축제는 벌써 44년째다. 이곳에서 아주 유명한 연례 행사 중 하나다. 경연을 펼치는 카우보이뿐 아니라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한마음이 돼 경기에 집중한다.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일반 카우보이 문화와 달리 하와이의 카우보이 문화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가족 문화다. ",로데오 축제는 빅아일랜드에서 유명한 연례 행사 중 하나이다. "애써 웃어보지만 비행기 밖 풍경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겁이 나도 하와이의 하늘이라면 외쳐야 하는 한마디.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비행기 문 앞에 서자 반쯤 정신이 나가버렸다. 나는 정말 좋아서 웃고 있는 걸까. 아무튼 확실한 건 하와이 자연의 품에 안기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하와이의 자연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짧은 자유낙하가 끝나고 낙하산이 펴지면 또 다른 하와이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도착하는 순간까지의 모든 여정이 새로운 경험이다. 땅에 발을 딛고 조금 걷다 보니 온 몸에 힘이 빠졌다. 그 보답으로 주어진 스카이 다이빙 수료증. 주변 친구들의 축하에 나는 다시 기운이 났다. 바지를 갈아입어야 할 만큼 짜릿했던 스카이 다이빙. 하와이에서 처음 경험한 것이 하나 늘었다. ",하와이에서의 스카이다이빙은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모두 새로웠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먹은들 맛이 없을 리가 없다. 가만히 얻어먹기만 하니 미안했다. 결국 맥주까지 얻어 마셨다. 처음 보는 내게 웃으며 점심 초대를 하고 혹시라도 뭐가 모자랄까봐 끊임없이 챙겨주던 하와이 사람들. 어느새 나는 이곳 사람들이 마치 가족처럼 편해졌다. 하와이의 따뜻한 알로하 정신이 내게 선사한 행복이었다. 카우아이섬의 숨겨진 자연을 보기 위해서는 헬리콥터 투어가 제격이다. 처음에는 모두 긴장해 얼어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사진을 찍는 데 정신이 없었다. 카메라에 담긴 영상만으로는 설명하기 부족한 비현실적인 풍경들. 헬리콥터에서 직접 내려다보는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고 싶어 열심히 카메라를 돌렸지만 웅장한 자연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헬리콥터에서 봤던 신비로운 풍경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싶었다. ",카우아이섬의 비현실적인 풍경인 웅장한 자연을 카메라로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막혔던 바이케이트를 뚫고 녹슨 절초장 너머 난 길로 달려간다. 아무 제재도 인적도 없는 뻥 뚫린 통일 대교를 지나 버스가 멈춰 선 곳, 남북출입 사무소. 150여 명의 민간인과 어린 축구 선수들이 남과 북의 경계를 경의선 도로 따라 넘어 가려고 한다. 취재진에게만 허용된 카메라. 13년 간 세계 148개국을 다녀봤어도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땅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계기로 그 첫걸음을 나선다. 바로 눈앞에 놓인 군사분계선.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건너와버렸다. 어리둥절한 가운데 경의선 철도 길 따라 비무장지대를 거칢없이 가로지르는 버스. 우리가 걸어서 가보지 못한 유일한 곳, 걸어서 평양 속으로 지금 달려가 고 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200km 남짓.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가는 여행.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 축구 대회를 계기로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땅 북한으로 달려가고 있다. "북측 유소년 축구대회 관계자들과 호텔 직원들이 나와서 우리를 반겨준다. 뜻밖의 환대가 조금 쑥스럽지만 싫지는 않다. 방북단 숙소 양각도국제호텔. 늦은 시간임에도 중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로비가 붐볐다. 최근 평양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는데 양각도호텔은 시설 대비 가격이 저렴해 호텔 추천 사이트에서 높은 별점을 받는 가성비 좋은 곳이기도 하다. 수영장과 볼링장, 노래방 등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이 중 우리의 발걸음이 제일 먼저 향한 곳 은 바로 식당. 배가 많이 고팠는데 뷔페식이라 주저 없이 고를 수 있어 좋다. 음식으로 보나 재료로 보나 요리 이름으로 보나 익숙하지만 뭔가 달라 보이기도 하는 음식들. 맛도 익숙하려나. 시장이 반찬이기도 했지만 맛은 어떨까. 47층 호텔에 내 방은 33층. ","평양의 양각도 호텔은 시설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수영장과 볼링장, 노래방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그런데 이때. 여자 축구선수단의 북측 수행원과 무심코 이야기를 나누던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 북측 여자들도 싫어한다는 체육 얘기에 빠져든다. 보통 내공이 아니다. 스포츠를 통해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남과 북. 어느덧 서로 박수까지 쳐주고 있다. 평양에서의 주요 일정만큼이나 중요한 관심사가 있다. 남이나 북이나 공통적인 화제는 바로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 드디어 불붙은 남북 냉면 자랑. 그래서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평양 시민들도 줄을 서서 먹는다는 바로 그 옥류관 냉면. 남북 화합과 교류의 현장마다 어김없이 등장한 옥류관 냉면이 아닌가. 단순한 한 끼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 바로 옥류관 냉면이다. 평양의 또 다른 명물. 대동강 맥주도 덤으로 맛본다. 너무 차지 않게, 하지만 시원하게 마시는 게 이곳 요령. ",남북 화합과 교류의 현장마다 등장하는 옥류관 냉면은 단순한 한 끼 이상의 의미가 있다. "철갑상어알에 요즘 한국에서는 가격이 오른 오징어까지 한가득 사니 우리 돈 3만원 정도다. 북한 관광을 오면 필수적으로 가는 코스로 향했다. 바로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예체능 분야의 영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외국 손님들이 반드시 참관하는 장소기도 하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이들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장으로 가는 길. 학생들이 반겨준다. 관광객들도 꽤 많이 보인다. 곧 공연이 시작된다. 과거 체제 선전의 장이었던 것과는 달리 근래에는 동화 공연 등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북한 어린이들의 잔망스러운 공연에 관객들이 박수로 화답한다. 북한에서의 여정 열흘 중 반 정도가 흘렀다. 처음에는 평양에 발 딛고 숨 쉬는 것조차 신기했는데 어느새 궁금한 것 많아지고 더 보고 싶고 더 묻고 싶은 내 안에 질문들 이 생겨나고 있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분야의 영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이들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평양 사람들 옷차림이 꽤 다채롭다. 위에 보이는 53층 미래은하타워. 미래과학자거리에는 고층 아파트 대단지와 다양한 상업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가 과학을 중시하는 미래의 거리, 그런 콘셉트의 거리인데 보다 화려하고 현대적으로 최근에 조성된 곳 답게 우리가 생각하던 평양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이곳은 평양교원대학. 최근 현대화 공사를 끝내고 외국 손님들에게 자랑하는 주요 장소가 됐다. 북한이 교육사업을 강화하면서 최신 설비로 개축했는데 컴퓨터가 보이자 우리나라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뭔가 잘 안되나 보다. 북한은 우리와 자판이 다르다. 그다음 이동한 곳은 평양교원대학 부속 소학교. 북한이 자랑하는 과학인재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참관했다. 최근 학제를 개편하면서 강화된 영어교육. ",평양교원대학은 현대화 공사를 끝내고 외국 손님들에게 자랑하는 주요 장소가 됐으며 우리나라 학생들은 컴퓨터가 보이자 관심을 보였다. "발음도 상당히 좋다. 평양교원대학을 뒤로하고 좀 먼 길을 떠났다. 묘향산 가는 길. 평양에서 00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밖을 보던 전인석 아나운서가 묘한 감상에 젖는다.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군대를 물리쳤다는 살수. 바로 청천강이다. 넓은 강너머 기와지붕의 풍광이 아름답다. 드디어 묘향산이 보인다. 묘향산에서 흘러내려오는 계곡물이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마침 일요일이라 북한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왔다. 금강산, 구월산, 지리산에 이어 조선시대 4대 명산으로 꼽힌 묘향산. 드디어 도착했다. 향나무와 측백나무가 많아서 좋은 향이 난다는 묘향산. 개마고원에서부터 뻗어 나온 낭림산 산줄기의 중심인 묘향산은 기암괴석과 계곡이 많다고 한다. 묘향산 비로봉으로 향하는 하비로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 ",조선시대 4대 명산으로 꼽힌 묘향산은 측백나무와 향나무가 많아 좋은 향이 나며 기암괴석과 계곡이 많다고 한다. "무더위에 시달렸던 방북단 일행과 함께 발을 담가본다. 묘향산에는 북한에서 제일 큰 사찰인 보현사가 있다. 고려 현종 때 세워져서 임진왜란 때 많은 활약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서 많은 왜군을 물리쳤다는 서산대사. 보현사비에 있는 이 글은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이 남긴 것이다. 묘향산도 식후경이라고 북측에서 점심을 준비했다. 북한 유원지에서 먹는 음식 메뉴가 어떨지 궁금했다. 노루고기라니. 북측 접대원이 묘향산 자랑을 한다. 짜여진 일정을 수행하느라 긴장했던 평양과는 달리 이곳 묘향산은 여유로웠고 편안했다. 자연도 그러했지만 마주친 사람들 또한 그랬다. 어렵게 건넨 인사에 웃어준다. -안녕하세요. 퇴근하세요? 어디 가세요? 그렇다면 말을 한 번 건네볼까? 사람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 ",묘향산에 있는 보현사는 북한에서 제일 큰 사찰이며 고려 현종 때 세워졌다. "특히 베니스와 비슷해 아드리아해의 작은 베네치아로도 불린다. 인구 2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이곳은 슬로베니아가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돼주고 있다. 한때 도시 전체를 요새처럼 감쌌던 피란 성벽은 지금 길이 200m 정도만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명품이라 피란을 방문한 여행자들은 이 성벽을 가장 먼저 찾는다 1470년부터 64년 동안 쌓아올린 피란 성벽은 과거 이 지역이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기록에 의하면 이곳은 기원전 고대 로마 시절에 아드리해 무역을 방해해왔던 해적의 본거지였다. 피란반도 끝에 빽삑하게 들어선 붉은 지붕들. 대부분 15세기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중세 건축물과 함께 하늘과 바다색이 달라지면 도시의 모습도 변한다. 그동안 외세의 침입을 방어하는 항구의 기능을 충실히 해 왔던 피란. ",도시 전체를 요새처럼 감쌌던 피란 성벽은 길이 200m 정도만 남아 있지만 여행한 방문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명품이다. "현대에 와서는 휴양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끝은 항상 성조지 대성당으로 향한다. 피란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도시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이 성당은 1344년 피란의 수호 성인 성조지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됐다. 그리고 약 300년 후인 1637년 르네상스와 바로크풍이 결합된 양식으로 재건되면서 이곳만의 독특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대성당 앞 광장은 피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곳에서 뜻 밖에도 와인을 즐길 수 이들을 만났다. 피란 지역의 와인 시음 행사였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와인의 맛은 어떨까. 와인 이름이 기발하다. 나 역시 나쁜 시야를 맛보기로 한다. 상큼하고도 조금은 무거운 맛. 입안으로 가득 퍼지는 청량한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이었다. ",피란의 수호 성인 성조지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된 성조지 대성당은 피란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크다. "성조지 대성당에 우뚝 솟은 종탑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붉은 종탑을 본 떠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특히 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이 아드리아 해를 건너면 바로 이탈리아다. 피란은 해안선을 따라 도시를 감싸듯 길이 나있다. 모래사장이 없지만 사람들은 주로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대부분의 국토가 육지로 둘러싸인 슬로베니아. 바다를 접하기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바다 체험장이 돼주고 있다. 한때나마 아드리아해를 주름잡았던 민족의 후예. 그 기질을 다분히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푸른 아드리아해의 숨은 보석, 피란의 때 묻지 않은 깨끗한 물과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가 이들을 더욱 유쾌하게 만든다. 바다수영을 즐기던 아이들이 뭔가를 발견한 모양이다. 이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작은 바다 게다. ",성조지 대성당의 종탑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붉은 종탑을 본 떠서 만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이 축제의 주인공 소들도 한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환영의 의미를 담은 꽃목걸이를 하고 분위기를 띄운다. 축제에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송아지 한 마리가 통째로 숯불 위에서 구워진다. 송아지통바비큐는 이 행사가마을잔치에서부터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소고기를 가족과 이웃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그 맛을 선물하고 있 다. 체 바치치는 동유럽 특유의 음식이다. 다진 고기를 손가락 크기로 돌돌 말아 구워서 먹는다. 지역에 따라 양과 되지고기로도 만든다. 우리나라의 떡갈비와 비슷하다. 이곳에서는 체바치치를 고춧가루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주말에 펼쳐지는 주민들 행진이다. 학생들의 합주를 선두로 보힌 산으로 목동들을 마중 나간다. ",다진 고기를 손가락 크기로 돌돌 말아 구워서 먹는 체 바치치는 동유럽 특유의 음식이다. "카우 볼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도 이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율리안알프스 독몽며 목동의 삶을 꾸밈없이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후손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가해 함께 만들어 낸 축제. 보겔산 중턱에서 율리안알프스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은 더없이 멋진 추억을 선물해줬다. 흥겨운 축제에서 좋은 이들과 함께 마신 맥주 한 모금의 시원함을 채 잊기도 전에 나는 또다시 길을 나섰다. 보힌에서 차로 00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블레드다. 이곳에 그 유명한 블레드 성이 있다. 호숫가 절벽 위에 우뚝 세워진 성.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기 삼아 완벽한 요새를 꿈꿨던 곳이다. 얼마 전 국내 한 드라마의 배경지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이 곳. 슬로베니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으로 유명하다. ",보한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유명한 블레드 성이 있는데 호숫가 절벽 위에 우뚝 세워져있다. "입구에서부터 그 견고함이 느껴진다. 블레드 성은 1004년 독일 황제 헨리 2세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그 후 수 세기 걸쳐 증축됐고 지난 800여년 동안 유고블라브왕가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되면서 훼손되지 않은 완고함을 더했다. 이 천년 고성은 율리안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여 빼어난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성 자체도 훌륭한 볼거리지만 많은 관광객들은 주변 풍광을 보기위해 이 성의 테라스에 오른다. 최고 높이 130m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블레드 호수와 함께 율리안알프스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블레드호수는 만년설이 흘러내려와 생긴 빙하호다. 때문에 투명하면서도 묘한 푸른빛을 낸다.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은 성모승천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알프스의 진주라고 부른다. 맑고 투명한 블레드 호수 위 찍어떼어 듯 한 점의 푸르른 땅. ",헨리 2세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한 블레드 성은 800여 년 동안 유고블라브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율리안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여 빼어난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고요하면서도 동화 속 마을을 연상하게 하는 이곳. 단연코 슬로베니아 최고의 경관으로 손꼽힐 만하다. 그 풍경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이들. 이 감동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한다. 이곳에 서서 호수를 내려다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흐르는 시간을 잡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블레드 호수에는 슬로베니아의 전통 나룻 배 플레트나가 유유히 떠다닌다. 이 호수를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호수 어귀 선착장을 찾았다.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야 하는 무동력 배다. 플레트나만이 블레드 호수를 건널 수 있도록 명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제국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다. 성모승천성당은 소원을 이뤄주는 기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 나도 플레트나에 올랐다. 18세기 마리아테레지아 여제는 왕가의 별장이 있던 이곳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아 플레트나 23척에게만 운행을 허락했다. ",나는 소원을 이뤄주는 기적의 장소로 알려진 성모승천성당을 가기 위해 플레트나에 올랐다. "블레드 호수의 깊이는 최장 30m에 이르지만 투명하고 맑아 물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드디어 얼핏 보기에도 1m는 족히 넘어 보이는 잉어를 잡았다. 율리안알프스에서 3000m 이상 흘러들어온 청정 빙하수여서일까. 이곳의 잉어들은 이렇게 크기로 유명하다. 마침내 드러난 대형 잉어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사를 내뱉는다. 최장 100년까지 살 수 있다는 잉어. 큰 만큼 힘도 무척 세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도시어부답게 무게 기록이 중요하다. 성인 남자가 혼자 들기도 벅찬 40kg을 기록했다. 오염되지 않은 빙하수에서 긴 세월 동안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대형 잉어는 블레드 호수의 명물이다. 이곳에서 잡힌 물고기는 보통 살아서 다시 호수로 돌아간다. 법으로 정해진 사안은 아니지만 낚시꾼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자진해서 방생을 선택한다. ",블레드 호수의 명물인 대형 잉어는 최장 100년까지 살 수 있으며 큰 만큼 힘도 무척 세다. "사람들은 역사 속 옛 왕조를 지금껏 지켜 왔고 아이들은 소박하되 웃음을 잃지 않았다. 카사블랑카는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 과거 대항해시대 이곳에 유럽인들이 하얀색으로 마을을 만든 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 특별한 하얀 집이 한 채 있 다. 바로 릭스카페다. 이곳은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인공 험프리보가트가 운영하는 카페를 그대로 재현해 만든 곳이다. 어느덧 카페에는 옛 영화 속 추억과 선율이 흐른다. 카사블랑카가 영화의 배경이 된 건 이곳이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었기 때문이다. 해안가의 한 초소. 대포는 낡고 녹슬었다. 그날의 횃불은 꺼졌지만 포구의 방향만큼은 여전히 바다를 향해 있다. 모로코의 바다. 이곳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동시에 대서양으로 나가는 관문이었다. 멀리 바다 위로 모로코 사람들의 자부심 하산 2세 모스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동시에 대서양으로 나가는 관문이었던 모로코의 바다 위로 하산 2세 모스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쿠란의 구절에 착안해 대서양 바다를 메워 만든 대형 이슬람 사원 하산 2세 모스크. 탑의 높이만 무려 210m. 모로코 각지에서 몰린 성금과 성원이 쌓여 이 웅장한 건물이 만들어졌다. 내부에 한 번 들어가보자. 들어가면 곧바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신을 벗고 예를 갖춰야 한다. 바닥은 고급스러운 대리석이고 내부는 온통 금빛 샹들리에로 가득한 화려한 사원이다. 이 건물의 천장에는 특별한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다. 바로 지붕이 양쪽으로 열리게 돼 있는 것. 오늘도 사람들은 하늘과 바다가 이어지는 이 사원에서 기도를 드린다. 카사블랑카 구시가지를 지나 한 프랑스인을 만나러 간다. 오래되고 허름한 한 카페. 가게 이름은 프티 푸세. 그 파일럿은 바로 영원한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그는 이곳에서 사하라에 불시착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왕자, 야간비행 같은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탑의 높이만 무려 210m인 대형 이슬람 사원 하산 2세 모스크는 모로코 각지에서 몰린 성금과 성원이 쌓여 만들어졌다. "페스 사람들은 그렇게 오늘도 전통을 이어간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모로코의 위대한 유산을 찾아간다. 바로 테너리라 불리는 천연 염색장이다. 얼핏 보면 인도의 빨래터 같기도 하고 또 마치 커다란 팔레트 같기도 하다. 이곳의 염색과정은 일일이 사람 손으로 하는 전통방식 그대로다. 그런데 페너리를 보는 구경꾼들의 손에 다들 뭔가가 쥐어져 있다. 냄새를 맡기 위한 민트다. 민트를 코에 대야 할 만큼 독한 냄새는 어디서 나는 걸까. 아래로 내려가보니 한참 당나귀가 가죽을 나르고. 한 쪽에서는 가죽을 손질한다. 그리고 이 가죽 손질에 화학약품 대신 비둘기 배설물을 쓰는데 이것이 바로 냄새의 원인이었다. 화려한 명품 염색 가죽. 그 속에는 독한 악취를 견딘 노동의 땀방울이 배어 있다. 테너리에서 민트 향을 맡은 김에 민트차 가게를 찾았다. ",테너리라 불리는 천연 염색장은 얼핏 보면 커다란 팔레트 같으며 염색 과정은 전통 방식 그대로다. "그리고 마을은 하나둘 불을 밝히며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모로코는 광활한 대지를 가졌다. 평평하고 너른 땅 위로 푸르른 초원과 날렵한 산맥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사람들은 그 땅을 지키며 살아왔다. 이번 목적지는 모로코 중남부의 마라케쉬. 가장 모로코다운 도시로 이국적인 풍경이 나를 반긴다. 적색 건물이 많아 붉은 도시로도 불리는 마라케쉬. 이 도시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제마엘프나 광장으로 통한다. 광장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이곳은 늘 떠들썩하다. 그럼 얼마나 소란스러운지 한 번 들어가보자. 먼저 붉은 옷의 아저씨가 종을 치며 다가오더니 대뜸 악수를 청한다. 그리고 종을 다시 한 번 흔들더니 물을 따르기 시작한다. 일단 먹어는 보는데 맛은 별로고 물값은 반드시 내야 한다. 피리 소리에 다가간 다음 장소는 바로 코브라 공연장. ",모로코 중남부의 마라케쉬는 붉은 도시로도 불리며 제마엘프나 광장이 도시의 시작과 끝으로 통한다. "사원을 나오는데 뭔가 팽이 같은 걸 열심히 돌리는 아저씨가 있다. 과연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제마 엘프나 광장에 밤이 찾아오고 야시장이 들어섰다. 낮보다 오히려 사람이 많아졌다. 제마 엘프나는 정신 없는 호객으로도 유명하다. 하이파이브는 기본이고 끊임없이 자신의 식당을 선전한다. 야시장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삶의 전쟁터다. 야시장의 모든 식당에는 각각의 번호가 있고 어수선해 보여도 그 안에는 나름의 질서가 있다. 나는 맛집으로 소문난 98번 식당을 찾았다. 그날 잡아온 신선한 해물을 튀겨 파는 곳인데 이 한 접시가 약 4천원 정도다. 마라케쉬의 밤은 깊어갔고 사람들은 끝없이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마라케쉬 외곽의 한 공연장, 체즈 알리. ",정신없는 호객으로 유명한 제마 엘프나 야시장은 어수선해 보여도 나름의 질서가 있다. "채비가 끝나고 이제 사하라로 출발한다. 생애 처음 보는 사하라의 광경에 사람들은 벌써 신이 났다. 얼마나 지났을까. 사람들의 말수는 점점 줄어들고 작렬하는 태양과 유유히 흐르는 낙타 그림자. 그리고 모래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맴돈다. 그렇게 우리는 사하라로 빨려들어갔다. 저 멀리 뭔가가 보인다. 상상했던 오아시스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낙타가 휴식을 취하고 나무가 자라는 분명 그럴싸한 오아시스다. 텐트에 도착하니 역시 오아시스답게 푸짐한 음식이 차려져 있고 따뜻한 민트차가 여정의 피곤함을 씻겨준다. 진정한 오아시스라면 물이 있어야 하는 법. 과연 이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나올까? 조심스레 돌려보니 물이 쏟아진다.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대답 대신 삽을 들고 어디론가 간다. 그리고 땅을 파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채비가 끝나고 사하라로 출발하자 신이 났었지만 작렬하는 태양에 사람들에 말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삽질을 시작한 지 5분 정도가 지나자. 얼마 파지 않은 땅속으로 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사하라 속으로 홀로 사람이 들어 간다. 우리 모두는 이처럼 저마다의 여정을 걷고 있다. 나는 어린 왕자라도 된 양 내 지나온 흔적을 바라봤다. 사하라에 일몰이 찾아왔다. 그런데 웬 보드가 꽂혀 있다. 샌드보드다. 사막에서 보드라니 참으로 색다른 경험이다. 나도 빠질 수 없다.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지만. 막상 타보니 재밌다. 그리고 지는 해를 배경으로 포토타임. 사진이 잘 나온 모양이다. 사진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나도 일몰 사진에 도전했다. 인생샷 하나를 건졌다. 해가 지평선에 걸렸다. 모로코는 본디 마그레브라 불렸는데 해가 지는 서쪽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마그레브의 석양을 보며 저마다의 상념에 젖는다. 해가 뜨는 아침의 나라 한국에서 해가 지는 서쪽 모로코까지 나는 내 여행을 되새겨본다. ",모로코는 해가 지는 서쪽이라는 뜻을 가진 본디 마그레브라라고 불렸으며 한국과 반대로 해가 지는 나라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새하얀 눈으로 덮인 듯한 치앙라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백색사원이다. 태국의 유명한 화가 찰름차이 코시피팟의 불교적 해석이 담긴 곳으로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 현재 진행형의 사원이다. 입구부터 뭔가 괴기한 느낌이다. 하늘을 향한 수백 개의 손들은 지옥 고통에 몸부림치는 중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옥 불길 속의 괴로움이 그대로 느껴진 다. 다행히 나는 사원을 향하는 다리를 건넌다. 지옥에서 극락을 잇는 윤회의 길로 유리로 만들어진 용이 지켜주고 있다. 드디어 극락에 도착했다. 과연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촬영금지라고 하니 극락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 들어가서 보니 화가 코싯피팟의 탱화가 가득했는데 팝아트적 상상력을 발휘해 슈퍼 맨 등 세계 유명 캐릭터들이 재앙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려놨다. ",치앙라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백색사원은 태국의 유명한 화가 찰름차이 코시피팟의 불교적 해석이 담겨있다. "오직 한 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사원에서 나오면 머리 위로 빼곡하게 걸려 있는 은빛 장식을 볼 수 있다. 눈꽃 모양의 알루미늄판을 자세히 보니 소원들이 적혀 있다. 우리로 치면 절에서 하는 기와불사 같은 것인가 보다. 태국에서는 어떤 소원을 빌까? 소원을 담은 은색 잎들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한다. 2070년 완공이라는 백색사원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국경을 보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했다.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이곳은 과거 세계 최대 아편 생산과 판매 경로로 태국, 라오스, 미얀마를 아우르는 삼각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지금은 메콩강을 따라 무역선이 지나다니고 3개국을 오갈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됐다. 한자리에서 3개국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모습에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사진 찍기에 바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국경인 골든 트라이앵글은 과거 세계 최대 아편 생산과 판매 경로로 태국, 라오스, 미얀마를 아우르는 삼각지대다." "배로 메콩강을 건너 라오스에 갈 수 있다는 말에 간단한 출국심사 후 보트에 몸을 실었다. 약 10분 정도 메콩강을 가로지르면 금세 라오스에 도착한다. 단 몇 분 만에 태국에서 라오스로 건너간 셈이다. 국기를 보고서야 내가 라오스에 왔음을 실감했다. 돈 사우 시장은 관광객을 상대로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라오스 면세점 같은 곳이다. 더위를 식혀줄 코코넛음료부터 처음 보는 담배까지. 주 고객은 여행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들이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뱀술. 꼬리를 입에 물고 똬리를 튼 모습이 징그럽지만 인기상품이란다. 미얀마 여인들이 즐겨 쓴다는 천연화장품 다나카나무다. 곱게 갈아 물에 섞은 후 얼굴에 바르면 햇빛도 차단하고 보습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나도 호기심에 한 번 발라봤다. 크림을 바른 부분이 서서히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라오스 면세점 같은 돈 사우 시장은 중국인들이 주 고객이다. "나는 코끼리와 함께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코끼리가 산책하며 먹이를 먹는 모습이 귀엽다. 이 과정에 코끼리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모든 건 코끼리가 중심이다. 코끼리가 걸으면 사람도 걷고 코끼리가 멈추면 사람도 멈춘다. 코끼리가 물을 먹는 시간이다. 어린 코끼리는 코로 물을 받은 후 입으로 넣는다. 10여 년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는 녀석은 요령이 생겼다. 호스를 바로 입으로 넣고 갈증을 해소한다. 허락을 받고 코끼리를 직접 만져 봤다. 피부는 무척 딱딱하면서도 털은 거칠다. 산에서 습지로 신 나게 자유를 만끽하는 코끼리들. 이 모습을 보는 관광객들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2km나 되는 길을 코끼리와 산책을 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광경이 있다. 바로 코끼리의 배설이다. 코끼리 배설물은 숲에 거름이 되고 사육사들에게 주요 수입원이 된다고 한다. ",코끼리와 산책하다 보면 배설물을 만나게 되는데 코끼리의 배설물은 숲에 거름이 되고 사육사들에게 주요 수입원이 된다. "직접 발로 뛰며 서민들의 삶을 돌봤던 푸미폰 국왕. 설명을 하던 마을 주민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파괴돼가던 숲에 생명을 불어넣고 삶의 터전을 마련한 아카족. 커피라는 희망의 싹으로 새롭게 태어난 마을이다. 타지에서 온 손님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나를 초대했다. 대나무로 만든 식탁과 의자. 나를 위해 준비한 아카족 요리를 하나씩 내온다. 닭고기 단호박 수프와 되지고기 숙주나물 요리다. 직접 재배하거나 산에서 채취한 쌈채소도 함께 나왔다.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 또한 아카족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바나나잎으로 싼 찹쌀밥은 무척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먹고 싶은 반찬을 덜어와 밥과 함께 먹으면 된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식사 후 보여줄 곳이 있다며 어딘가로 나를 안내했다. 트럭을 타고 마을에서 굽어진 도로를 따라 약 10여 분을 올랐다. ",관광객은 아카족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를 위해 이카족 요리가 하나씩 나온다.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보기로 했다. 100g에 40바트, 약 1천2백원 정도. 내장 가득 속이 꽉 차 있었고 겉은 노릇 하게 구워져 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해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음식이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반담박물관이다. 태국어로 반담은 검다라는 의미로 40여채의 건물들이 온통 검은색을 띄고 있다. 태국의 국민 예술가인 타완두 차니가 인간 내면의 어둠을 표현한 곳이다. 타완 두 차니 작가는 이곳에 자신이 세계를 여행하며 모은 동물의 뿔, 가죽, 해골 등을 이용한 작품 등을 전시해뒀다. 그가 2014년 암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 곳을 개방해 지금의 인기를 누리게 됐다. 설치미술 갤러리 같은 내부에는 평소 그가 즐겨 모으던 물소뿔과 악어가죽이 있다. 괴기하지만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반담박물관은 40여채의 건물들이 온통 검은색을 띄고 있다. "몽족 아주머니가 낮에 수확한 쌀을 보여 주겠다며 길을 안내했다. 그곳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쌀을 화덕불에 볶고 있었다. 불에 볶으면 쌀겨 가 더 잘 벗겨지기 때문 이란다. 선뜻 내게 햅쌀 한 봉지를 건네주며 가지고 가라고 한다. 구수한 냄새에 침이 고인다. 군것질 대신 햅쌀을 간식으로 먹는 아이. 그 모습이 순수해 보인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대장간이다. 직접 담금질하고 망치질을 해 견고하게 만드는 전통 칼이다. 몽족의 칼은 치앙라이에서도 유명하다. 몽족의 칼은 때로는 방어하는 무기로 때로는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는 도구로 쓰인다. 몽족의 전통춤은 그들의 삶의 방식을 담았다. 고단한 농사일의 애환을 경쾌한 가락에 맞춰 춤을 추며 덜어내는 노동요인 듯하다. 전통을 이어가는 몽족들이 사는 치앙라이 변방의 풍경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치앙라이에서 유명한 몽족의 칼은 방어하는 무기나 사냥하는 도구 등으로 쓰인다. "이른아침부터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서 내리쬐는 적도의 도시. 해를 마주하지만 결코 덥지 않은 해발 2850m 안데스의 고원. 남미 수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에콰도르 키토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해본다. 찬란했던 잉카문화에 기반한 원주민 키토인들의 도시 키토는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유럽과 토착예술이 섞인 독특한 문화를 남겼다. 잦은 지진에도 불구하고 옛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일찍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구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바실리카 대성당을 지나 독립광장으로 향한다. 여기서 대개 구시가지 답사가 시작된다. 광장 한가운데에 있는 300년 스페인 통치에 최초로 반기를 든 이들의 목소리를 기리는 기념비가 서있다. 1809년 에콰도르 독립만세운동. ",찬란했던 잉카문화에 기반해 오래된 역사를 지닌 에콰도르 키토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해본다. "이 또한 인디오들을 개종시키기 위한 장치였는데 그들은 거울은 영혼을 비추는 도구라고 믿고 금보다도 더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어느 날 흘러버린 시간. 과거 식민시대의 아픈 기억은 역사로 남아 키토의 거리에 건축과 예술로 표현되고 있다. 정복자 스페인의 고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토착민들의 문화는 없어지지도 희석되지도 않은 채 안데스 곳곳에서 살아남았다. 스페인어가 모국어가 된 지 오래지만 지금도 에콰도르인 200만 명 이상은 토착어를 사용하며 그들의 문화를 아끼고 즐기고 있다. 산 위에서 성모마리아가 굽어보는 원주민의 땅 키토. 짧지만 풍성했던 이곳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비행기에서 내린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다시 비행기를 탄다. 목적지는 갈라파고스. 찰스다윈이 진화론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 섬이다. ",스페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토착민들의 문화는 없어지지 않고 안데스 곳곳에 건축과 예술로 표현되고 있다. "갈라파고스는 19개의 주요 섬과 그 밖의 섬들이 모여 있는 군도다. 그 사이사이로 다른 해류가 흐르면서 섬 마다 다른 환경, 기후 그리고 식생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갈라파고스의 섬들은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가던 길을 멈추게 만든 녀석. 해발 400m 산중에서 거북이를 만나다니. 이곳에서는 도로에서 동물을마 주치면 일단 무조건 차를 세우고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려보낸 후 출발해야 한다. 자칫 다치기라도 한다면 2만 5천 달러가 넘는 세금폭탄에 맞을 수 있다고 하니 언제나 주의하자. 사람들로 붐비는 시내라고 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람 지나다니는 통로에 버젓이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바다 이구아나. 밤사이 내려간 체온을 끌어올리기 위해 따뜻이 데워진 돌 위에서 몸을 데우고 있다. 갈라파고스 어부들이 새벽을 깨우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부둣가는 바로 동물들의 놀이터였다. ",갈라파고스는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진 19개의 주요 섬과 그 밖의 섬들이 모여 있는 군도다. "조용히 왔다가 흔적 없이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오늘 하루는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 데이투어 프로그램에 따라가봤다. 갈라파고스 여행 서비스는 꽤 알차고 다양하다. 가이드가 동행하여 이곳저곳 포인트를 골라 희귀동식물을 보여주고 다이빙, 스노클링 체험도 할 수 있다. 산타크루즈섬을 조금만 돌아나가도 자유롭게 노니는 동물들이 보인다. 잠시 정박한 백사장. 섬 안에는 길이 나지 않아 배로만 닿을 수 있는 청정해변이다.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맹그로브나무 군락지. 염분에 강한 씨앗이 해류에 떠밀려 와서 모래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를 올라타며 살아남은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 맹그로브나무. 물고기들의 쉼터이자 아늑한 산란장이기도 하다. 이제 최종 목적지인 산타그루즈의 부속섬 핀존으로 향한다. 비교적 얕고 쉬운 스노클링 코스.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맹그로브나무는 물고기들의 쉼터이자 아늑한 산란장이다. "나도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선착장을 배회했다. 펠리컨 한 쌍이 마치 구애라도 하는 듯 아름답게 춤을 춘다. 예쁘게 몸단장을 하는가 싶더니. 슬금슬금 물러나는 펠리컨. 이때 누군가가펠리컨으로부터 조금만 물러나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충고한다. 순간 부끄러웠다. 그리고 결국 펠리컨은 날아가 버렸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적당한 거리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수호자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진정 갈라파고스다운 점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그리고 하나 더, 갈라파고스 야생동물과는 항상 2, 3m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자. 에콰도르 본토로 돌아가 북구 거점도시인 이바라로 향했다. 시내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철길을 따라 나는 기차를 탄다. 기차가 출발하자 일제히 멈춰서는 마을. 매일 같은 시간 출발하는 기차인데 볼 때 마다 따뜻하게 손 흔들어주는 사람들이 정겹다. ",시내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철길을 따라 기차를 타고 북구 거점도시인 이바라로 향했다. "흥겨운 리듬, 경쾌한 춤. 먼 옛날 노예로 끌려와 3등시민 취급을 받으면서도 굳건히 땅을 일구고 문화를 지켜낼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봄바였다. 아프리카계 에콰도르인들은 이 봄바춤을 추며 피, 땀, 눈물을 닦아내고 일어섰다. 나도 에콰도르를 기억하는 작은 조각으로 이 리듬을 흥얼거려본다. 북부 안데스산맥을 출발해 중부까지 쭉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도시 바뇨스. 툰드라와 활화산이 빚어낸 협곡과 계곡은 각종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시내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관광버스 치바를 타고 출발한다. 단돈 몇 달러에 주요 거점 관광지를 안내해주는데 나는 폭포코스를 선택했다. 툰드라와 협곡 절벽의 좁은 길을 달리는 버스. 위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튀어 들어오는 차가운 물방울에 모두가 즐겁다. ",아프리카계 에콰도르인들은 3등시민 취급을 받으면서도 봄바춤을 추며 땅을 일구고 문화를 지켜냈다. "모두들 내려 바뇨스의 중요한 구경거리를 보러간다. 뜻밖에 물줄기는 무척 세고 차가웠다. 주변 경치를 살피는데 왠지 모두 갸우뚱 이다. 바로 여기에 자연이 빚어낸 예수님 얼굴이 있다고 한다. 나도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마음의 눈을 뜨고 다시 한 번 보자. 이번에는 발길을 산속으로 옮겼다. 굽이굽이 툰드라와 계곡은 워낙 깊고 넓어 계곡 위를 날아보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한다. 와이어를 타고 계곡을 가로질러 보는 집라인.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탈 수 있다. 삼부자 남자들끼리 여행을 오셨는데 할아버지 연세는 무려 81살. 무리 없이 성공. 이어서 나도 출발했다. 아찔한 경치에 정신을 놓았다가 툰드라와 계곡의 진수를 맛본다. 에콰도르원주민들은 대개 해발 3000m 이상의 고산지대 안데스산맥의 가파른 산에 살고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집라인은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탈 수 있다. "산 사이로 난 흔치 않은 기찻길을 따라가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모여드는 시장이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구아모테 장마당. 기찻길과 국도, 고속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이라 제법 규모가 크다. 없는 게 없는 전형적인 시골 장터 모습이다. 모두들 똑같이 갖춰 입은 형형색색 전통의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머니가 살아온 대로, 할아버지가 사시는 대로 똑같이 그 모습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안데스 원주민들 곁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봤다. 불쑥불쑥 마주치는 동물들. 지나가듯 던진 농담에 모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순수한 자연, 소박한 사람들. 입구에서부터 나는 이 마을이 좋아져버렸다. 이 마을에서 말을 빌려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말이라는 걸 생전 처음 타보는 나. 운동 부족인가 쉽지가 않다. ",이웃들이 모여드는 구아모테 시장은 기찻길과 국도와 고속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이라 규모가 크다. "해발 3600m인 마을에서 300m쯤 더 높은 마을 정상까지 가보는 여정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에게는 이 산책길이 더없이 익숙하다. 조금 더 올라가 마을을 벗어나니 시야가 탁트이고 주변의 높은 활화산들이 보인다. 저 멀리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침보라 조산이 보이고 지금도 밤낮으로 불을 뿜어내는 활화산 상가이산이 우뚝 서 있다. -와! 앞을 가리던 언덕을 넘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맛 좋은 풀 앞에서 말이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는다. 드디어 정상인가 보다. 해발 3900m 안데스 고원. 바람도 햇살도 모두 상쾌하다. 라우 씨는 마을과 자연에 대해 내게 하나라도 더 말해 주고싶어 했다. 말이 좋아하던 저 풀은 새끼 꼬듯 꼬면 더 없이 질긴 밧줄이 된다. 당겨보니 정말 질겼다. 손으로는 절대 끊을 수 없다고 한다. ",에콰도르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산책길을 올라가 마을을 벗어나니 주변의 높은 활화산들과 침보라 조산이 보이고 밤낮으로 불을 뿜는 상가이산이 우뚝 서 있다. "해발 178m 고원에 위치하는데 나마 족 말로 바람이 모이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기후가 좋고 사람들의 모습도 여유로워 보인다. 이 도시 한복판에 지구와 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야외 전시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1838년 나미비아 남부 기브온마을에서 발견한 운석인데 놀랍게도 45억 년 전 쏟아진 유성에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곳에는 200kg에서 최대 500kg의 무게가 나가는 33개의 운석이 전시돼 있다. 나미비아 여행의 기분 좋은 소감을 들으며 첫 행선지로 출발한다. 빈트후크에서 스바코프문트까지는 차로 004시간 거리. 1년 중 300일이 날씨 맑음을 자랑하는 나미비아인데 뭔가 하늘이 심상치 않다.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결국 비가 내린다. 여행의 첫날이라 당황하는 내게 가이드는 의외의 말을 전했다. ",나미비아 남부 기브온마을에서는 1838년 운석이 발견됐는데 45억 년 전 쏟아진 유성에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외에도 33개의 운석이 전시돼 있다. "다시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을 달리자 그 끝에 마치 신기루처럼 푸른 바다가 나타났다. 사막한 마주한 바다. 상상해 보지 못한 광경을 마주한 나는 신비로움에 한 번 놀라고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두 번 놀랐다. 과거 이곳을 제일 먼저 발견한 영국 선박 이름이 샌드위치였기에 이 주변 이 샌드위치 하버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이곳을 처음 발견한 그들은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까. 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지 이 비현실적인 경치에 압도돼 한참을 바라봤다. 거대한 사구와 바다 사이 그 경계를 달리자 고요한 사막과 달리 살아 있음을 보여주듯 몸부림 치는 거친 파도. 그사이로 놀라운 생명들을 마주했다. 그리고 또 만난 놀라운 광경. 바로 혹등고래 사체였다. 난생처음 고래와 마주한 나는 어린아이가 된 듯 신기했다. 대서양을 누비고 있어야 할 이 고래는 어쩌다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여기 해안가에 잠들어 있는 걸까. ",대서양을 누비고 있어야 할 혹등고래는 해안가에 잠들어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 또한 자연의 섭리라 생각하고 발길을 옮겼다. 다시 떠난 우리 앞에 낚시꾼들이 보인다. 비어 있는 통을 보여주기 민망했는지 우리에게 사진을 보여준다. 다시 낚시할 채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까. 그때 신호가 왔다. 꽤 묵직한 것이 걸린 모양이다. 곧 물고기가 올라오는데 사진만큼 큰 놈은 아니다. 이곳을 지나는 차가운 해류에 섞인 영양분이 위로 올라오면 그것을 먹으려는 물고기들이 파도와 함께 해안가로 쓸려온다. 그때 물고기를 잡는다고 한다. 내 기준에는 꽤나 커 보였지만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나 보다.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고 사는 사람을 만나니 왠지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는데. 길가에 무언가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인적이 없는 곳. 돌같이 보이는 것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빈 통을 보여주기 민망했는지 낚시꾼들은 우리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다시 낚시할 채비를 한다. "아픈 역사도 소중히 간직하는 이들의 너그러움을 배운다. 바다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선착장을 찾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돌고래, 물개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잠시 배를 기다리기로 했는데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식당 안에 손님은 한 명도 없었는데 뭐가 그리 신 났는지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단다. 이들의 일상 속 여유로움이 부러웠다. 내가 살지 안 살지도 모르면서 대뜸 내 이름을 새긴다. 자칭 예술가란 이분에게 나는 남들보다 2배의 돈을 주고 예술품을 받았다. 나중에 보니 나미비아에는 이런 예술가가 정말 많았다. 뜻밖의 만남을 뒤로 하고 나는 배를 탔다. 이때 다른 이도 배에 올랐는데. 바로 물개였다. 이 녀석 때문에 모두들 적잖이 놀랐지만 이마저도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돌고래, 물개 등 바다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선착장을 찾아 배를 탔다." "배가 출발하자 또 다른 물개가 수준급 수영실력을 뽐내며 배로 다가온다. 그런데 진짜 실력은이제부터다. 아주 뻔뻔하게 배에 올라타 먹이를 달라고 하는데. 무전취식은 여기까지다. 갑판에서는 펠리컨이 날아와 먹이를 받아먹는다. 마치 이 배의 주인이라도 되는 듯 당당하다. 그렇게 001시간 정도 이동했을 무렵 돌고래가 나타났다. 나는 돌고래를 어떻게 찍을까 고민하다가 무작정 수중 카메라를 물속에 넣어봤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해서 찍힐 리가 없다. 그 후로 돌고래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친구들이 우리를 기다렸다. 물개떼다. 출발할 때 올라탄 물개가 어디서 왔나 했더니 여기였다. 수백 마리는 될 것 같다. 10월 중순 이들은 번식을 하러 이곳에 모여든다고 한다. 수컷이 먼저 도착해 좋은 영토를 차지하면 그 후에 암컷이 도착해 새끼를 낳고 돌본다. ",10월 중순 물개떼는 번식을 하러 이곳에 모여드는데 수컷이 먼저 도착해 좋은 영토를 차지하면 그 후에 암컷이 도착해 새끼를 낳고 돌본다. "비슷한 경험을 한 우리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벽 한쪽에는 당시 독일꾼 명단까지 그대로 걸려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온 관광객의 생각은 어떨까. 나는 빈트후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았다. 현지인과 관광객들 모두 많이 찾는 식당이라고 한다. 입구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미 많은 손님들로 가득 차있었는데 대부분 데이밋이라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왔다고 한다. 데이밋은 오래전 부시맨들이 사냥해서 먹던 야생동물을 뜻한다. 1년 중 사냥이 허용될 때 야생동물을 잡아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오릭스,스프링복,쿠드 같은 영양 종류가 있고 얼룩말과 올해는 사냥이 허용되지 않아 팔 수 없는 악어가 이곳의 대표메뉴다. 개체수 조절이 성공적이어서 1년 내내 이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빈트후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식당은 손님들이 대부분 데이밋이라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온다고 한다. "나는 여러 가지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꼬치구이를 시켜봤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맛은 소고기와 비슷하다. 빈트후크에서 룬두를 향해 가면서 에토샤 국립공원에 들렀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짐 검사를 했다. 드론을 띄우는 관광객이 많아 야생동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란다. 짐 검사를 마치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누구나 꿈꿔왔을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를 경험한다는 설렘으로 들떴다. 처음으로 나를 반긴 건 스프링복 무리였다. 곧이어 남방노란부리코뿔새도 보인다. 그리고 나타난 건 누떼였다. 건강하게 초원을 누비며 달리는 모습이 아프리카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국립공원 내에는 숙박시설에서 편하게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놨다. 바로 워터 홀이다. ",에토샤 국립공원 내에는 편하게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워터 홀을 만들어놨다. "인공적으로 동물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떼어 곳이다. 기린 가족을 보고 나니 코끼리가 보고 싶어졌다. 그 때 뭔가를 발견한 관광객이 다가오는데. 멀리 다가오는 코끼리가 보인다. 코끼리를 보러 사람들이 모여든다. 두세 시간 후에나 온다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행운이다. 코끼리가 물 마시는 데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지켜본다. 나도 어릴 적 씻는 것을 싫어했는데 어린 코끼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결국 어미 코끼리가 씻으라고 엉덩이를 밀어 넣는다. 이런 광경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코로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샤워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시원해진다. 이제는 치타와 만날 시간. 지금 보이는 차를 타고 야생치타를 보러 간다고 한다. 치타는 포유류 중 단거리를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아프리카 맹수다. 이런 치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조금 무섭기도 했다. ",포유류 중 단거리를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아프리카 맹수인 치타를 보러 간다고 하니 조금 무섭기도 했다. "치타는 다른 맹수와 달리 온순하다고 하는데 웬일인지 서로 잡아먹을 듯 싸운다. 야생 치타에 막대 하나로 맞서는 관리인이 대단해 보인다. 공격하려는 듯 보이지만 사실 저건 밥을 빨리 달라는 일종의 애교라고 한다. 치타에게 고기를 던져주는 크리스 씨는 정부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치타들을 관리하고 있다는데 관광 수입으로 재정을 채운다고 한다. 이곳은 버려지거나 다친 치타를 보호하는 곳이라고 한다. 내게 다가오는 치타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여기 있는 녀석들은 정말 온순한 것이 애완동물 같다. 다리를 저는 것이 야생이었으면 얼마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밥때가 된 모양이다. 그때 감히 치타의 고기를 뺏어먹는 녀석이 있다. 거참 맹랑한 놈이다. 엉덩이를 보니 그동안 얼마나 뺏어먹었으면 짐작이 간다. 부디 많은 치타들이 인간과 공존하기를 바라본다. ",버려지거나 다친 치타를 보호하는 이곳에서 크리스 씨는 누구의 도움 없이 관광 수입으로 재정을 채운다고 한다. "하늘에서 스티브 잡스가 좋아할 만한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치아교정기를 낀 채 거칢없이 치아를 드러낸다. 히잡 속에 가려진 그녀들의 본모습인 듯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에서는 하나같이 차를 마시고 있다. 터키식 홍차 차이다. 터키 사람들은 1년 평균 대략 1000잔의 차를 마신다고 한다. 차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터키 사람들의 국민간식 도넛 형태의 빵 시미트다. 차이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터키 사람들처럼 나도 차이 한잔으로 본격적인 터키여행을 시작한다. 이스탄불 여행의 필수 관문인 크즈쿨레시. 처녀의 탑이라 불리는 이곳은 수영해 가도될 만큼 가까이 있는 바위섬에 세워진 탑이다. 보스포르스해협 위 작은 바위 섬에 지어진 이 탑은 12세기 비잔틴 시대에 방어 요새로 쓰였는데 오스만투르크 시대에는 운항하는 배의 통행세를 받던 감시초소 겸 등대였다 모든 것이 다 있다는 이스탄불. ",이스탄불 여행의 필수 관문인 크즈쿨레시는 처녀의 탑이라고 불리며 바위섬에 세워진 탑이다. "이스탄불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갈라타 다리. 다른 지역에서 온 터키 사람들도 꼭 먹고 간다는 것이 있다고 해 찾아갔다. 빈 좌석도 없이 식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 낯선 여행자의 시선도 아랑곳 안고 입안 가득 음식을 채우는 데 정신없다. 정말 맛있나 보다. 이스탄불의 명물 고등어 케밥. 흔들리는 배에서 수십 마리의 고등어들이 노릇노릇 구워진다. 허기가 나를 부른다. 순식간에 완성된 고등어 케밥. 적당히 딱딱한 바게트빵 속에 잘 구워진 고등어와 양상추,양파가 섞이며 맛의 융화가 이루어진다. 여기에 터키식 피클과 함께 먹으면 맛의 완성. 갈라타다리에 낭만 낚시꾼들이 고등어 케밥의 풍미를 더한다. 터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트랩. 도로 위의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지상철 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통신호도 무시하고 횡단보도도 없는 도로를 무단 횡단한다. ",갈라타다리의 낭만 낚시꾼들은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 케밥의 풍미를 더한다. "처음 본 여행자에게는 당황스러운 광경이지만 트램은 표준속도 20km 정도로 천천히 운행해서 교통사고율이 낮다고 한다. 마르마라해와 보스코르스해협이 만나는 길목에 위치한 터키역사의 심장 이스탄불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먼저 아야소피아 성당을 둘러보기로 했다. 성당 앞에서는 공연이 한창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메흐테르다. 전쟁 당시 메흐테르의 과장된 팔자걸음을 보고 멀리서도 적군이 겁을 먹었을 정도라고 한다. 18세기 후반 메흐테르의 음악은 유럽으로 넓게 퍼지며 유행했는데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도 메흐테르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001시간여의 공연을 보고 비쟌틴 시대 최고의 건축물,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는 아야소피아 성당으로 들어갔다. 15층 높이의 거대한 돔으로 덮여 있는 성당은 537년 완공됐다.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메흐테르의 과장된 팔자걸음을 보고 멀리서도 적군이 겁을 먹었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에도 등장하고 영화로까지 제작된 트로이목마. 과연 실제로 존재했던 것이었을까? 트로이 목마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 사학자들은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 그 진실은 이곳에서 트로이전쟁을 관전한 제우스만이 알고 있지 않을까. 트로이목마의 진실 여부를 떠나 트로이는 수많은 전쟁을 겪었고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실존했던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다.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90년경 건설된 도시로 로마와 비쟌틴시대 당시 국가의 중요행사나 축제, 스포츠경기를 열며 번영의시대를 맞았던 곳이다. 하지만 1354년 대지진으로 화려한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됐다.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는 1354년 대지진으로 화려한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됐다. "손으로 만져보니 진흙처럼 미끌미끌 부드럽다. 그런데 온천수 옆에서 독특하게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 수면 위로 얼굴만 내놓고 세상을 잊은 듯 흐르는 물속에 몸을 맡긴 소녀가 보인다. 세상의 모든 고민과 잡념을 씻어내린 듯 소녀의 표정이 해맑다. 그런데 이 소녀보다 더 주목을 끄는 게 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쳐다보고 사진까지 찍 는다. 따뜻한 석회언덕 위에서 자기 앞마당인 양 편하게 누워 있는 이 녀석이다. 개팔자가 상팔자라지만 이 녀석은 세상 그 어떤 개보다 좋은 팔자임이 분명해 보인다. 세상 부러운 녀석을 뒤로하고 제대로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지진으로 파손된 유적 위에 온천물이 솟아 나와 형성된 온천인데 로마 시대의 원기둥 유적을 등받이로 호사스러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파묵칼레의 저녁 노을과 함께 황금색 목화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다음 여정을 이어갔다. ",지진으로 파손된 유적 위에 온천물이 솟아 나와 형성된 곳에서는 호사스러운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파묵칼레의 저녁노을과 함께 다음 여정을 이어갔다. "이곳 달얀 강 옆에는 기원전 900년경 카리아 왕국의 카오노스 석굴무덤이 있다. 가파른 절벽에 조각품처럼 지어진 석굴무덤. 신분이 높을수록 더 높은 곳에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치 신전처럼 보이는 석굴무덤은 당시 왕국의 위엄과 화려함을 짐작케 한다. 그런데 석굴무덤 아래 평지에도 달얀 사람들의 공동묘지가 있다. 이곳이 달얀 지역의 명당일까? 아니면 죽어서도 아름다운 달얀의 자연을 곁에 두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일까. 거북이 산란지로 유명한 이주트지 해변에서 이어지는 달얀 강. 먹이를 찾아 해변에서 강 중심까지 거슬러 올라오는 카레타카레타 거북이를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멸종위기에 있는 거북이를 보면 왠지 행운이 따를 것 같다. 운 좋게 거북이를 볼 수 있을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지만 거북이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달얀 강 옆에는 가파른 절벽에 조각품처럼 지어진 카리아 왕국의 카오노스 석굴 무덤이 있다.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거북이. 사람들은 발길을 돌린다. 시간이 갈수록 거북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40분 정도 지났을까. 거북이다. 분명 카레타카레타 거북이다. 그것도 두 마리씩이나. 1+1의 행운이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거북이. 달얀을 알게 된 것도 운좋게 거북이를 만난 것도 여행을 하다 얻은 작은 선물로 남았다. 패러글라이딩의 세계적 명소 욀뤼데 니즈. 때마침 이곳에서 세계패러글라이딩대회가 진행 중이었다. 56개 나라, 9백여명의 패러글라이딩 파일럿들이 참여해 화려한 공중 곡예쇼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아름다운 자연경관 아래 펼쳐지는 패러글라이딩쇼는 각국에서 모여든 패러글라이더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다.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니 대회와 상관없이 일반인들도 즐기고 있다. ",세계적인 명소 욀뤼데 니즈에 56개 나라와 9백여 명의 패러글라이딩 파일럿들이 참여해 화려한 공중 곡예쇼를 선보이며 세계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진행 중이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은 어떨까. 고도 1956m에 도전. 용기를 내서 도전하기로 했지만 두려움이 앞선다. 철저한 안전은 기본. 파일럿이 꼼꼼히 안전장비를 챙긴다. 두근두근 심장이 뛰고 이제 파일럿을 따라 뛴다. 그리고 순식간에 두려움을 날려버리고 하늘을 난다. 마음도 몸도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나 완전히 새 됐다. 비행거리 1700m. 안전하게 착지에 성공하며 첫 패러글라이딩 비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늦은 저녁 터키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고기인 양고기를 먹기로 했다. 윤기가 적당히 자르르 흐르고 눈으로 보는 맛도 제법인 양갈비다. 한 입 베어 물었는데. 하늘에 떠 있는 양떼 구름 위를 날고 있는 느낌이다. 환상적이다. 신들의 산 올림포스. 하늘을 찌를 듯한 장엄함 속에서도 터키인들의 사랑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파일럿을 따라 하늘을 날았고 착지에 성공하며 첫 패러글라이딩 비행을 마무리했다. "그 옛날 유목민에서 아나톨리아 전 지역을 정복했던 오스만투르크족. 그들이 질주했던 평야가 드높게 펼쳐진다. 길을 가다 우연히 양떼를 만났다. 양인지 염소인지 생김새가 특이하다. 어려서부터 이 지역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이 일을 했다는 목동. 양젖을 짜는 손놀림이 능숙하다. 앞으로도 평생 이 일을 할 거라는 목동. 자식이 4명이나 된다고 한다. 일하는 게 힘들지는 않을까? 점심무렵 오전내 양들에게 풀을 뜯게한 목동은 양들을 몰고 마을로 향한다. 도로를 건너다 한 마리의 양이라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속하게 양들을 몬다. 당나귀도 앞장서며 한몫을 한다. 양들의 행렬에 지나가던 차도 자동 정차다. 이 일을 사랑한다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목동. 그의 가정에 행복을 빌어본다. 목동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아나톨리아 중동부 도시 카파도키아. ",이 지역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다는 목동의 양젖을 짜는 손놀림이 능숙하다. "그 수가 무려 10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동굴교회 안에는 성화들로 가득하다. 벽에 석회를 바른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프레스코화로 성경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빛의 영향을 덜받아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박해의 흔적은 아직 남아 있다. 괴레네 골짜기 안으로 들어갔다. 바위산에 화산재로 형성된 부드러운 암석을 파내며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 지역으로 만들어갔다는 괴레네 사람들. 아직도 동굴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려서 이곳 괴레네에서 살았다는 외즈귀르 씨를 따라나섰다. 외즈귀르 씨의 아버지가 아직도 동굴에서 살고 계신다고 한다. 삭막한 골짜기 안에 이런 텃밭이 있을 줄이야. 거기에 밭과 오리들까지 건강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오스만 씨는 은퇴 후 이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살고 있다고 한다. ",동굴교회 안에는 성화들이 가득하며 프레스코화에 성경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다음 날 새벽 카파도키아 여행의 백미 중에 백미 열기구를 타러 갔다. 한 달전부터 예약을 하고도 당일 기상조건이 좋아야만 열기구를 탈 수 있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괜찮다. 카파도키아의 기암괴석을 아래로 두고 백여개의 열기구가 동시에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은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황홀한 경험이다. 1000m 상공에서 바라보는 카파도키아의 여명. 숨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움이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 시간여의 특별한 경험. 파일럿의 노련한 조종솜씨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샴페인 파티. 마지막 여행지로 향하는 길 비가 내린다. 다음 날 도착한 곳은 사프란꽃이 많이 자생해 이름 붙여진 사프란볼루다. 여전히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고풍 스러운 마을 거리를 돌아봤다. ",카파도키아의 1000m 상공에서 기암괴석을 아래에 두고 동시에 백여 개의 열기구가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은 세상 어디에서 볼 수 없는 황홀한 경험이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캠핑카 여행. 매 순간 감탄이 끊이지 않고. 신비한 풍경에 마음까지 빼앗겨버리는 곳. 나는 오늘 캠핑카를 타고 뉴질랜드를 달린다. 오늘의 여행지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다. 적도를 건너는 11시간의 비행 끝에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오클랜드는 이곳에 몇 안되는 대도시 중 하나다. 인구가 적어 국토의 대부분이 자연 상태로 보전돼 있는 뉴질랜드는 캠핑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에게 로망의 장소로 꼽힌다. -잠깐, 이거 다 챙긴 거죠? -네. 생애 첫 캠핑카 여행이이제부터 시작된다. 이번 여행은 캠핑 경험이 풍부한 코디가 함께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을 안고 시작한 캠핑카 여행. 일단 뉴질랜드의 해변을 향해 달렸다. 한적한 해변에 차를 세우고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 것.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오클랜드는 이곳에 몇 안되는 대도시 중 하나로 적도를 건너 11시간의 비행 끝에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만의 카페. 오로지 캠핑카 여행만이 줄 수 있는 행복이다. 이제 나는 뉴질랜드 남섬으로 떠난다. 캠핑카를 타고 이동하려면 웰링턴에서 거대한 페리를 타야 한다. -캠핑카는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는구나. 캠핑의 천국답게 페리 안은 캠핑카로 가득하다. -다 캠핑카야. 페리를 타고 003시간 반 정도 달리면 남섬에 도착한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기분 탓일까. 캠핑카 밖으로 펼쳐지는 남섬의 풍경은 북섬과 뭔가 달라 보였다. 서늘한 남섬의 해안길을 따라 카이코우라로 달린다. 이곳 바다에 있는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캠핑카 대신 배를 타고 달린다. 오늘의 주인공. 바로 돌고래다. 하지만 오늘의 목표는 단순히 배에서 돌고래를 구경하는 게 아니다. 나는 돌고래를 만나러 직접 바다 속으로 향했다. ",캠핑카를 타고 이동하려면 페리를 타고 가야 하는데 캠핑의 천국답게 페리 안은 캠핑카가 많았다. "반도의 또 다른 한 켠.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진심으로 웃어주는 사람들. 풍성한 자연이 선물한 여유인 듯하다. 뉴질랜드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푸카키 호수는 푸른 우윳빛으로 유명하다. 비현실적인 풍경에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다. 푸카키 호수 물 색깔의 비밀은 산 속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 비밀을 찾으러 산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본다. 001시간 쯤 걸었을까. 눈앞에 믿기지 않는 풍경이 펼쳐진다. 고산지대에 형성된 테즈만 빙하호. 이곳의 우웃빛 물이 흘러내려 푸카키 호수에 신비로운 색깔을 만들어낸다. 두터운 빙하와 호수 위에 떠 있는 유빙. 그 유빙 사이를 달리는 보트도 또 다른 볼거리다. 하지만 이런 풍경 앞에서 카메라를 놓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어떻게든 간직하고 싶은 신비한 광경이다. 푸카키 호수 물을 머금은 음식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뉴질랜드에 아름다운 호수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푸카키 호수는 푸른 우윳빛으로 유명하며 비현실적인 풍경에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나는 환호성으로 그녀의 용기에 화답했다. 뉴질랜드의 호수, 바다를 만난 내게 이제 남은 것은 뉴질랜드의 산 뿐이다. 뉴질랜드에는 걷기 좋은 길이라 하여 그레이트워크라 이름 붙여진 트레킹코스들이 있다. 나는 그중 하나인 케플러 트랙에 도전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럭스모어 산장. 005시간을 꼬박 걸어야 도착한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섞인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남반구는 봄이라고 해서 운동화를 신고 왔는데 실수였다. -어떡해. -아, 진짜. -다 왔어요. -다 왔다고? 험한 날씨를 뚫고 도착한 산장. -저기가 우리 묵을 데죠, 맞죠?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그는 괜찮다고 하지만 보는 내가 더 춥다. 다행히 산장 안에는 온기를 나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따뜻한 산장 분위기에 얼어 있던 온 몸이 녹는 듯했다.",뉴질랜드에는 그레이트워크라 불리는 트레킹 코스들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 케플러 트랙에 도전했다. "올라오면서 젖은 옷가지들과 신발은 난로 옆에 둔다. 하지만 역시 몸을 덥히려면 김이 나는 음식이 최고. 반바지를 입고 온 청년도 뜨거운 수프를 준비하고 그의 옆에선 엄마는 먹음직스러운 파스타를 만든다. 엄마의 유쾌함까지 가미된 따뜻한 음식. 가족 모두의 손이 바빠진다. 내게도 따뜻한 음식이 필요했다. 한국인의 필수품 라면이다. 거친 날씨에 산행을 끝내고 먹는 라면의 맛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내가 너무 맛있게 먹은 걸까. 키위 청년이 내 곁에 슬그머니 와 앉는다. 라면을 넉넉히 끓여서 천만다행이다. 뜨거운 라면은 산장 안의 사람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저녁이 되자 산장지기가 내일의 날씨를 설명해 준다. 사람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 좋지 않은 소식이다. 창 밖의 눈바람은 시간이 지나도 그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한국인의 필수품이자 거친 날씨에 산행을 끝내고 먹는 라면 맛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안되는 건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드디어 도착한 로토루아 캠핑장. 한적한 분위기의 캠핑장에는 이미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유를 즐기고 있다. 나는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그린홍합으로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이미 식사를 끝낸 노부부가 내게 말을 건다. 이웃집 부부도 해 먹은 이 음식의 이름은 바로 하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의 열기로 재료를 쪄내는 건데,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이 즐겨 사용한 전통 요리 방법이다. 001시간 후 잔뜩 기대를 품고 하니를 수증기에서 건진다. 그런데 음식은 제대로 익은 걸까? 모양새는 그럴 듯한데. 그렇다면 맛은? 정말 기가 막혔다. -어때요? -진짜 맛있다. 옆집 부부에게 하니 한 접시를 건네며 이웃의 정을 나눈다. ",하니는 땅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의 열기로 재료를 쪄내는 것으로 마오리족이 즐겨 사용한 전통 요리 방법이다. "이렇게 캠핑장에서의 즐거웠던 하루가 저문다. 아침에 일어나 오클랜드 근교의 시장에 들렀다. 아직 시장을 열기 전인데 아이들이 모여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어느덧 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궂은 날씨에도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대단한 자부심. 이곳에서는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상품만을 판매한다. 그런데 갑자기 토마토 농부가 옆집의 콜라비를 홍보하기 시작한다. 토마토 판매는 뒷전이다. 이래도 되는 걸까? 나도 가족으로 인정해 주나 보다. 떠나는 길에 먹으라며 토마토를 챙겨준다. 토마토 한 봉지에 마음이 풍성해졌다. 정신없는 일상에 얽매이지 않고, 눈앞의 자연에 만족하며 여유로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행.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이 허락한 특별한 선물이다 ",아침에 일어나 오클랜드 근교의 시장에 들르니 시장을 열기 전인데 아이들이 모여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고 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중세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 그곳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전설의 용이 불을 뿜고 사람들은 천년 전처럼 춤 추고 노래한다. 그리고 맞이한 소중한 시간 폴란드 독립 행렬 모두가 함께 자유와 희망을 불러본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100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1시간 직항편을 통해 폴란드에 도착했다. 여정의 시작은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옛 수도 크라쿠프 타임머신을 탄 듯 마차 소리를 따라가다보면 옛 정취 가득한 거리를 만난다. 크라쿠프 구시가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플로리안스카 문이다. 성 플로리안스카가 지켜왔다는 이 도시 그곳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안으로 들어가는 나를 처음 맞는 건 거리의 악사.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그 선율에 귀 기울여 본다.",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옛 수도 크라쿠프의 구시가로 가려면 플로리안스카 문을 거쳐야 한다. "예술가라 한다. 누구 하나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는데 그가 갑자기 내게 온다.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고는 정작 또 내게 입히는 건 과거의 옷이다. 왕관에 검과 방패까지 제법 그럴싸 한데 엄청 무겁네요 얼떨결에 한 판 대결까지 벌어졌다. 그제서야 알았다. 그의 말이 체면보다는 현재를 한 번 즐겨보라는 의미인 것을 장난스러운 결투를 마치고 드디어 성 안으로 들어간다. 16세기 바르샤바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까지 이곳은 폴란드 역사의 중심이었다. 아직도 수많은 왕과 위인들이 묻혀있는 대성당은 또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예배를 보던 곳이다. 갑자기 성 밖이 소란스럽다. 뭔가가 불을 뿜고 있다. 급히 아래로 내려가 보니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여럿인 전설의 용이다. 그런데 불은 언제 뿜는 걸까? 정확히 5분마다 나온다. 그리고 바로 옆 동굴 그 옛날 용이 살았다는 곳이다.",갑자기 다가온 예술가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고 내게 과거의 옷을 입힌다. "바로 평소 마음에 두었던 상대에게 다가가 호감을 표시하는 우리의 수건 돌리기와 비슷한 폴란드 민속 놀이다. 대체 내 차례는 언제 올까 싶었는데 나도 어느 우아한 숙녀 분께 프러포즈를 했다. 크라쿠프의 밤이 꿈결같이 흘러간다. 다음 날 멀리 산 하나가 보인다. 원뿔 모양이기는 한데 옆면은 과일을 깎은 듯 층층이고 정상은 폴란드 국기가 펄럭인다. 나도 사람들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 본다. 많이 높지는 않았지만 가는 길은 제법 춥고 오래 걸리는 비탈길이다. 정상에 오르니 비석 하나가 눈에 띈다. 폴란드 혁명가 코시치유슈코다. 그는 18세기 폴란드가 강대국에 분할될 때 최후까지 저항했던 인물이다. 평평한 폴란드 땅에서 사람들이 만든 인공산은 그에게 바치는 최고의 헌사였던 것이다.",코시치유슈코는 폴란드가 강대국에 분할될 때 최후까지 저항했던 폴란드의 혁명가다. "2차 대전 당시 저항군으로 활동하다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오늘도 바르샤바를 지키고 있다. 폴란드의 중심이 바르샤바라면 바르샤바의 중심은 잠코비다. 16세기 지그문트 3세가 이곳으로 왕국을 옮긴 이래 광장은 폴란드 사람들과 흥망을 함께해 왔다. 사람들이 맞이한 독립 100년은 그래서 또한 이곳 광장의 자유 100년이다. 바르샤바에서는 누구나 자유다. 아이들이 신 나게 뛰노는 거리 멋스럽고 고풍스러운 풍경들 하지만 이 모든 건 사실 현대에 와서 지은 것들이다. 2차 대전 말, 폴란드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독일꾼을 몰아내고자 봉기를 일으켰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봉기는 실패했고 도시는 완전히 잿더미가 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시를 포기하지 않았다.",폴란드 사람들은 독일꾼을 몰아내고자 봉기를 일으켰지만 실패했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그래서인지 과거 군복을 입고 관광하는 중국인들이 많다. 중국에서는 공산혁명의 성지를 순례하는 홍색 관광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시내를 벗어나 시골로 향했다. 우리가 양쯔강이라고도 부르는 장강. 그 지류가 흐르는 곳을 따라가봤다. 이곳은 붉은 강물이 흐르는 츠수이허. 한자로 적수하다. 붉은 토양이 섞여서 적색을 띤 츠수이허는 역시 장강의 지류인 우장강과 만나 하나로 흐른다. 붉은 물과 땅이 특징인 츠수이시는 과거 쓰촨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한때는 천금의 열쇠라고도 불린 곳이다. 이곳에 단하지 모라고 하는 풍화와 퇴적과 침식을 통해 만들어진 멋진 붉은색 사암 지대가 있다고 해서 찾았다. 숲과 골짜기에 둘러싸인 덕분에 세상에 늦게 알려진 듯 2010년 뒤늦게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곳 대자연은 겨울철에는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선선해 공기가 매우 좋은 곳이다. ",붉은 토양이 섞여서 적색을 띤 츠수이허는 장강의 지류인 우장강과 만나 하나로 흐르는 곳으로 츠수이시는 과거 쓰촨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천금의 열쇠라고 불린 곳이다. "오고 가며 지나는 사람들이 서로 겨우 지나는 좁다란 길이 계속 된다. 하지만 서로 마주하며 길게 늘어서있는 가게들과 사람들이 왠지 낯설지 않고 정겹게 느껴진다. 광주리에 아기를 업은 할머니도 보이고. 곰방대를 물고 계신 아저씨도 보인다. 그런데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가게 점원들이 서서 국수를 먹고 있다. 아직 관광지로 덜 개발된 지역이라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듯하다.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자 작은 장이 섰다. 시장 중심에서 되지족을 불에 그슬리는 아저씨도 보인다. 외국 관광객이 드문 이곳에서 내 방문이 반가운지 환하게 웃으면서 맞아준다. 친절히 설명도 해 주신다. 역시 대나무의 고장답게 이곳은 죽순이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시장에 오니 출출해진다. 한 식당 앞에 죽순요리와 따뜻한 두부를 보고 가는 길을 잠시 멈췄다. ",대나무 고장의 한 식당 앞에서 죽순요리와 따듯한 두부를 보고 가는 길을 잠시 멈췄다. "손수 만든 두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먹어보기로 했다. 친절히 일러주시는 어르신의 설명에 따라 양념을 올리고 먹어보니 두부의 맛도 가게 주인을 닮은 것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더 고소하게 느껴졌다. 중식칼로 뭔가를 쪼개고 있는 할머니를 만났다. 호박엿 같기도 한데. 옛 생각도 나고 고구마로 만든 엿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샀다. 그런데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친근하게도 웃으신다. 낯선 행인도 반갑게 맞아주는 이 곳 인심에 감사해서 방금 산 엿을 나눠드렸다. 엿 하나로 이곳의 온기도 함께 나눈 시간이었다. 마을에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마을 중심부에 들어서자 관광객도 많아졌다. 이곳에서도 홍군 옷을 입고 온 단체관광객을 만나게 됐다. 같이 여행해서 신이 났는지 노래도 하고 심지어 내게 경례까지 한다. ",두부를 직접 만든 분의 설명에 따라 양념을 올려 먹어보니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더 고소하게 느껴졌다. "이번에는 술의 고장 마오타이진으로 향했다.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마오타이주의 고향에 도착하니 마을 입구에서부터 진한 술의 향기가 진동한다. 역시 이곳이 술의 고장임을 실감케 한다. 거리는 온통 술 간판과 가게들로 가득하다. 중국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백주. 40에서 60도의 높은 도수에 무색투명한 증류주 백주는 위스키, 보드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증류주 중 하나로 명성이 높다. 오늘날의 마오타이주는 청나라때부터 제조되기 시작해 1915년 세계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에는 공식석상에서 축연에 건배 주로 자주 등장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술로 여겨져왔다. 중국 술은고대부터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풍류를 즐기는 수단으로 많이 등장한다. 주우는 음주 후에 우아한 자태를 말하는 것으로 술은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마오타이주의 고향에 도착하니 마을 입구에서부터 진한 술의 향기가 진동해 술의 고장임을 실감케 하고 거리는 온통 술 간판과 가게들로 가득하다. "마오타이주는 장향형 백주라고 짙고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백주를 만든다는 가정집을 찾아가보았다. 때마침 부부가 술의 원료인 고량을 찌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수수로 더 익숙한 고량이다. 수수를 고온에서 찌고 나서 바로 식히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무언가를 뿌리는데. 붉은 수수 위에 노란 저것은 뭘까? 곡류를 발효해 만든 증류주 마오타이주는 누룩의 종류에 따라 술종류가 구분되기도 한다. 다시 벼와 잘 섞은 곡류 위에 순수하게 배양해 강화시킨 누룩곰팡이균을 뿌려주고 그런 다음 발효지에 넣고 7일 정도 발효시킨다. 한창 작업 중에 이것저것 묻는 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됐는데 마침 힘을 쓰는 건 자신 있던 터라 얼른 돕겠다고 나섰다. 도울 재량에 나섰지만 아무래도 바닥에 흘린 게 더 많은 게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간 게 아니었나 싶다. ",마오타이주는 장향형 백주로 누룩의 종류에 따라 술 종류가 구분되기도 한다. "지나던 동네 어르신께서 마실 오셨다. 이런 정성스러운 작업을 7번은 더 거쳐야 마오타이주가 완성된다고 한다. 산수가 아름다운 곳 구이저우성. 이번에는 천년 고지인 투청으로 향한다. 산과 강에 기대어 형성된 오래된 마을 투 청. 과거 츠수이허를 통해 쓰촨성의 소금이 운반되는 중개무역의 중간 수송기지였던 곳이다. 그 덕에 이곳에 상인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었고 판매소가 많아지면서 옛 상인들의 문화가 지금도 남아 있다. 당나라때 군사적 요지였고 이곳 또한 대장정 당시 홍군이 네 번 건넜다는 사도적수로 유명한 곳이다. 길가에 유독 눈에 띄는 한 동굴이 있어 가던 길을 잠시 멈췄다. 자연동굴에 술을 보관하고 있다는데 한 번 그 안으로 들어가봤다. 어두운 동굴을 한참을 들어가고 또 들어 간다. 1km쯤 들어갔을까? 동굴 안 깊은 곳에 수많은 술들이 있다. ",투 청은 쓰촨성의 소금이 운반되는 중개무역의 중간 수송 기지였던 곳으로 옛 상인들의 문화가 지금도 남아 있다. "5년 된술부터 20년 된 술까지. 이곳에는 진한 향기의 장향형 술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2000여 톤의 술이 담겨 있는 5000여 개의 항아리. 이 곰팡이는 항아리의 숨구멍을 통해 숙성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들어가자 이번에는 마치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듯 하얗게 핀 곰팡이가 있다. 술 분자 때문에 생기는 미생물이라고 한다. 이곳이 생기기전부터 있었다는 5개의 항아리. 한 번도 연 적이 없는 이 술 항아리들의 별명은 동굴을 지키는 5명의 군인이다. 맞은편에는 40년 된 술이 있는데 이곳에서 본 술 중 가장 오래된 술이다. 그 빛깔이 맑고 깨끗하다. 40년이라면 사람 나이로 치면 불혹의 나이인데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향이 부드럽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항아리의 술을 보니 마치 술이 살아 있는 듯하다. ",마치 흰 눈이 쌓인 듯 하얗게 핀 곰팡이는 술 분자 때문에 생기는 미생물로 항아리의 숨구멍을 통해 숙성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후의 자연이라 손꼽히는 툰드라 지역을 찾아 설레는 모험에 나선다. 그곳에서 경험한 동물과 인간의 조화로운 어울림. 척박하지만 아름다운 대자연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혹등고래와의 만남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 준다. 누구나 꿈꾸지만 훌쩍 떠나기는 쉽지 않은 곳. 수 만년 쌓인 빙하위에서 유유자적 즐기는 낚시와 어둠이 깔리면 환상의 우주쇼가 펼쳐지는 지구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이 곳. 전설의 설국 캐나다로 아주 특별한 여행을 떠나본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태평양 위를 10시간 남짓 날아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밴쿠버에 도착했다. 북미대륙 태평양연안의 가장 큰 섬인 밴쿠버 아일랜드로 먼저 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 캐나다의 섬답게 그 면적만 해도 우리나라의 3분의 1 크기인 밴쿠버 아일랜드.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밴쿠버 아일랜드는 북미 대륙 태평양 연안의 가장 큰 섬으로 우리나라 면적의 3분의 1크기이다. "한때 영국 식민지였던 이곳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철이 되면 스코틀랜드계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전통을 더해 축하행사를 한다. 지금은 기부와 봉사활동의 의미가 커진 이벤트지만 이주 당시에는 영국을 출발해 신대륙인 이 땅으로 오기까지 폭풍과 빙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남았다는 감사의 행사였다. 역사와 전통을 의미 있는 축제로 승화시킨 이들. 격자무늬 모양으로 집안이나 신분을 드러낸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속한다. 특히 주도인 빅토리아 시가 바로 이 섬 안에 있다. 항구 앞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이 건물은 1897년에 완공된 의사당이다. 의사당을 마주하고 제임스 쿡 선장 동상이 우뚝 서 있다. 1770년 영국의 탐험가인 제임스 쿡 선장이 북아메리카 서쪽 해양선을 탐험하던 중 밴쿠버 아일랜드를 발견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주도인 빅토리아 시는 밴쿠버 아일랜드 안에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이곳. 물개와 바다표범의 낙원으로 보호받고 있다. 관광객들은 배 안에서 해양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마치 바위와 한 몸인 양 배를 딱 붙이고 엎드린 바다코끼리는 멀리서 봐도 제법 덩치가 크다. 바다코끼리의 몸짓 한 번에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트라이얼 아일랜드 생태보호구역을 지나자 속도를 높여 또다시 항해하기 시작한다.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세우고 망원경으로 뭔가를 찾는 선원들. 이 넓은 바다에서 고래를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북극과 가까운 캐나다에서도 겨울철에만 가능한 일이다. 바다 위 한 무리의 갈매기 떼가 혹등고래의 위치를 알려준다. 곧 고래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 긴장감이 감도는 그 순간. 바다 위 작은 변화에도 반응하는 사람들. 수면 위로 뿜어져 나오는 물기둥은 고래류의 특성이다. ",물개와 바다표범의 낙원으로 보호받고 있는 트라이얼 아일랜드 생태보호구역에서는 해양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곧이어 혹등고래가 모습을 드러낸다.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에 더욱 경이로운 풍경. 잠시 후 또다시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다. 운동성이 강한 혹등고래는 이런 활동을 통해 먹이를 사냥한다. 주로 크릴새우나 작은 어류를 먹는데 어류무리를 보면 거품을 내면서 쫓아가 에워싸는 특이한 사냥방법을 쓴다. 번식해역에서는 꽤 큰 무리를 지어 다닌다고도 하는데 오늘은 두 마리만 보인다. 나는 운 좋게도 춤추는 혹등고래의 모습을 바다 위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부두로 준비를 하던 선원들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업무는 바로 바다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일이다. 어느덧 해가 지고 배는 육지를 향해 달려가는 그때. 이별이 아쉬운 듯 혹등고래가 마중을 나왔다. 그 마지막 모습이 우리에게 준 감동은 길었다. 고래 탐험을 끝내고 빅토리아시로 돌아왔다. ",운동성이 강한 혹등고래는 어류 무리를 보면 거품을 내면서 쫓아가 에워싸는 특이한 사냥 방법을 쓴다. "도시는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점등행사는 캐나다 전역에서 한날 한시에 펼쳐지는 이벤트다. 같은 시각 도심 곳곳에 환상적인 조명이 켜지고 순식간에 도시의 분위기가 바뀐다. 오색찬란하게 꾸며진 트롤리 차량들이 빅토리아 시내를 행진한다. 12월1일부터 01월 06일까지 마법의 크리스마스 시즌. 그 시작을 알리는 불빛축제. 매혹적인 성탄 불빛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마음껏 즐길 준비를 하는 사람들. 캐나다의 크리스마스가 기대되는 밤이다. 나는 빅토리아시에서 낮보다 아름다운 겨울 밤을 경험하고 내일의 여행을 기약했다. 빅토리아시에서 차로 00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아바타글로브공원을 찾았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발견된지 10년도 되지않은 캐나다에서 가장 꼬인 나무를 만나러 간다. ",환상적인 조명이 켜지고 순식간에 도시의 분위기가 바뀌는 크리스마스 점등행사는 캐나다 전역에서 한날한시에 펼쳐지는 이벤트다. "이 트레킹 코스 역시2010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지금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고대 숲. 그리고 나무. 그 진귀한 풍경을 보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간다. 아바타글로브를 개발 중인 주정부는 생태 보호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오래된 숲은 캐나다의 고대 산림연맹 활동가들에 의해 그 가치가 드러났지만 아 직까지 정확한 역사와 깊이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영화 아바타의 풍경과 비슷하다 해서 아바타글로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끼로 뒤덮인 나무들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숲. 마치 열대우림처럼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한 이곳. 입구와 멀지 않은 곳에서 사슴도 만날 수 있었다. 사람의 손길 대신 시간의 흐름이 켜켜이 쌓여 이 거대한 숲이 완성됐다. 조용하지만 풍요로운 아바타글로브. ",캐나다의 고대 산림연맹 활동가들에 의해 가치가 드러난 아바타글로브는 영화 아바타의 풍경과 비슷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7개월 동안 이어지는 겨울왕국에서 이들이 주로 즐기는 취미는 얼음낚시다. 극한 환경에서의 강태공 놀음. 나도 얼음낚시를 경험해 보기로 했다. 두꺼운 얼음을 뚫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다. 가이드들이 꺼내 든 드릴을 보고 그 크기에 깜짝 놀랐다. 전동드릴을 사용해 얼음을 뚫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꽁꽁 얼었는지 드릴은 한참을 회전하며 얼음을 파고 안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물줄기가 솟구쳐 올라오며 얼음에 구멍이 뚫렸다. 얼음낚시에서 주의할 점은 얼음의 두께가 20cm 이상돼야 한다는 것. 이곳 피시호수는 민물 송어 낚시로 유명한 지역이다. 종종 북극에서 서식하는 무지개송어도 잡힌다고 하니 강태공들의 성지가 아닐 수 없다. 준비해 온 미끼를 낚싯대에 달고 본격적으로 물고기 사냥에 나서는 이들. 막상 낚시가 시작되니 고요한 피시호스가 더더욱 조용해진다. ",피시호수는 민물 송어 낚시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종종 무지개 송어도 잡힌다고 한다. "모든 낚시가 그렇듯 얼음낚시도 기다림의 연속이다. 얼음 아래서 헤엄치던 물고기가 미끼를 무는 그 순간을 기다린다. 난방과 요리를 위해 먼저 불을 지피기로 했다. 가져온 나무장작을 보기 좋게 잘라 얼음 위에 화덕을 만든다. 장작 화덕 위 얇게 토막 낸 나뭇 가지를 올리고 불을 붙인다. 예상했던 것보다 화력이 좋다.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줄 음식이 갓 잡은 생선요리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가릴 처지가 아니다. 일단 뭐든지 배를 채워야 이 추운 순간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들소고기로 만들었다는 소시지를 눈 위에서 굽는다. 먹음직스럽게 익은 소시지를 빵 사이에 끼워 초간단 핫도그샌드위치를 뚝딱 만들어 냈다. 그의 말처럼 이곳에서는 무엇을 먹든 그 맛이 일품일 듯하다. 따뜻한 소시지 한 입이 얼었던 몸을 녹여 줬다. 이내 해가 진다. ",나무 장작을 잘라 화덕을 만들고 나뭇가지를 올려 불을 붙이니 화력이 좋다. "오전 10시경 떠오른 해는 서너 시가 되면 저문다. 그런데 여전히 얼음 구멍 안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민물송어는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는다. 이렇게 마냥 기다리는 것도 얼음낚시의 묘미인가 보다. 칼바람이 부는 얼음호수 위. 해는 떨어지고 입질은 없다. 이만 돌아서야 할 것 같다. 이들에게는 또 내일이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어두워지기 전에 도시로 돌아가야 한다. 화이트호스 근교에 유명한 온천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 타키니를 방문했다. 11월이지만 온종일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는 유콘 날씨에 나도 온천욕을 즐겨보기로 했다. 타키니 온천은12월부터 성수기에 접어든다. 그 무렵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신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 덕에 이곳 온천은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됐다. ",화이트호스 근교의 타키니 온천은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리고 떠오른다. 밖에 보이는 클루아니 국립공원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경이로움을 품고 구경하게 되는 이곳. 캐나다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로간산을 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빙원과 그로부터 발원한 빙하가 길게 뻗어 있다. 클루아니국립공원은 조종사의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만년설이 덮인 웅장한 산맥에서 대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얼음으로 가득 찬 땅의 모습은 신비롭기만 하다. 하늘 위에서 만난 유콘은 환상적인 설국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날 저녁 오로라의 낭만을 다시 한 번 맛 보기 위해 오로라 투어를 신청했다. 어둠이 깔리면 오로라 헌 터라 불리는 가이드들이 손님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출발한다. 날씨가 추울수록 더 선명하게 보이는 오로라. 차는 한층 더 짙은 어둠을 쫓는다. ",클루아니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만년설이 덮인 웅장한 산맥에서 대자연의 위대함과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이때 끌려온 아프리카 흑인 노예 후손이 지금껏 남아 벨리즈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강렬한 북 리듬에 맞춰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품타는 흑인과 원주민, 혼혈인 가리푸나를 대표하는 문화다. 춤만큼이나 유쾌한 주민들 맞은 편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 백인과 흑인 혼혈인 크리올이 즐기는 브룩동이다. 고된 노동이 끝나고 해가 저물면 기타연주에 맞춰 흥겹게 엉덩이를 흔들며 춤추던 그들 이렇게 크리올 후예들은 조상들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약 10분의 1 면적에 인구 38만인 자그마한 나라 벨리즈 17세기 열대 우림 벌목을 위해서 이곳에 건너온 영국이 만든 남미 대륙 유일의 영연방국가였다. 도시 곳곳에는 지금도 무역과 수산업으로 풍요의 한 시절을 보낸 흔적이 남아있다.",아프리카 흑인 노예 후손이 남아 벨리즈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품타는 흑인과 원주민의 혼혈인인 가리푸나를 대표하는 문화다. "0의 개념을 알았고 1년을 365일로 계산할 줄 알았던 뛰어난 고대 마야인들 그들은 건축술 또한 정교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피라미드 각 층으로 연결되는데 옛날 왕과 가족이 머물렀던 그 공간을 지금 차지한 건 바로 박쥐들이다. 대낮에 꾸물거리는 박쥐를 보게 되다니 신기하고 조금은 귀엽기까지 하다. 걸음을 재촉해 꼭대기로 향한다. 통치자만이 올랐던 그곳 천국과 맞닿은 그곳에서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제사장이자 1만 명의 주민을 통치했던 마야 군주의 위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압도적인 자연 풍광과 전설이 된 문명이 주는 경외감에 젖어드는 시간 겁을 내다가 결국 아빠 손을 꼭 붙잡고서야 소녀는 발걸음을 뗀다. 멕시코 남동부, 유카탄 반도로부터 과테말라 지역에까지 걸쳐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루었던 마야 문명 왜 갑자기 붕괴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통치자만이 올랐고 천국과 맞닿은 그곳에서 1만 명의 주민을 통치했던 마야 군주의 위엄을 느끼고 문명이 주는 경외감에 겁을 내다가 아빠 손을 잡고서야 소녀는 발걸음을 뗐다. "눈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한적하고 깨끗한 거리에 여유 넘치는 표정과 몸짓 키코커섬의 첫인상은 그렇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각인됐다. 시끌벅적 흥겨운 소음이 발길을 붙잡아 슬쩍 들어가 봤다. 갑판 끝에서 사람들이 물고기 밥을 주고 있다 뛰어 오르는 물고기에 놀라고 또 웃는다.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먹이를 낚아채는 녀석 사람 크기만큼 자란다는 괴물 물고기탑폰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 어종인 타폰은 벨리즈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낚더라도 바로 놓아주는 스포츠 피싱만 가능하다. 타폰과의 한 판 승부에 웬 방해꾼이 등장한다. 참 눈치 없이 달려드는 펠리컨 낄 데 안 낄 데 모르고 덤비던 펠리컨은 결국 한 대 맞았다. 산호가 부서진 하얀 모래길은 정갈하고 오직 새 소리, 파도소리만 해변을 채운다.",전 세계적으로 보호 어종인 괴물 물고기 탑폰은 낚더라도 바로 놓아줘야 한다. "칵테일이 탄생한다. 과연 어떤 맛일지 나도 한 번 먹어봤다. 달고 시며 상쾌한 맛이 난다고 들었는데 내겐 약간 독하게 느껴졌다. 이 칵테일이 왜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다시 밖으로 나왔다. 먼저 리틀 인디아로 가 봤다. 이곳은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인 노동자들이 이주해 만들어진 동네다. 다양한 민족이 섞여 사는 싱가포르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금을 좋아하는 인도인의 특성을 살려 싱가포르 금거래의 중심지로 특화되기도 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시장인 텍키 센터로 이동했다. 이곳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복잡하고 활기가 넘치는 장소다. 길 가운데 들어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아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커리와 프라타 같은 인도 음식이다. 음식을 만드는 장인의 솜씨도 볼 수 있었는데 얇게 편 반죽에 계란을 넣어 부치는 모습에서 오랜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리틀 인디아는 영국 식민지 시절에 인도인 노동자들이 이주해 만들어진 동네로 다양한 민족이 섞여 살아가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문화를 잘 보여준다. "기름에 구워내면 완성이다. 그리고 두세 번 손바닥으로 쳐주면 더 쫄깃해진다고 한다. 인도인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다. 오감을 자극하는 종교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메뉴판을 보니 인도식 볶음밥 브리 아니 종류가 많다. 그 맛이 궁금해 나도 치킨 브리야니를 시켰다. 낯선 음식이지만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나도 현지인처럼 손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깨끗이 씻은 손으로 음식을 집기 시작했지만 마음 같지 않게 밥알이 자꾸 흐트러졌다. 낯선 이방인의 서툰 모습에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현지인 말이 필요 없는 보디랭귀지 설명법 많이 잡지 않고 조금씩 자주 먹어보니 나름 능숙하게 먹을 수 있었다. 조금 걸어 나오니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 보인다. 스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원은 신성 시 여기는 곳이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나도 현지인처럼 치킨 브리야니를 손으로 먹어보려 했으나 밥알이 자꾸 흐트러졌다. "플라워 돔이 있다. 구름 숲이란 의미를 가진 클라우드 포레스트로 들어가 봤다. 35m 높이 인공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인공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식물들도 보이는데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길도 마련돼 있다. 열대의 산악지대에서 온 식물들이 잘 자랄수 있도록 설계된 습도 조절 장치가 가동 중이다. 분사되는 물안개 때문에 구름 숲이라는 뜻의 클라우드 포레스트라는 이름을 붙였나보다. 마치 구름 속을 걷는 듯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다. 인공 정원에 있는 식물들의 잎이 너무 생생해서 혹시 인공 식물이 아닐까 싶어 만져봤는데 진짜 살아있는 식물이다. 이곳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포토존이기도 하다.",구름 속을 걷는 듯이 몽환적인 클라우드 포레스트에는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길이 마련돼 있다. "비록 작은 물고기이지만 신기하다. 이 장대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낚시를 한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장대 위로 올라가는 낚시꾼들 어떻게 이런 곳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걸까? 이곳은 파도와 함께 해안가로 올라오는 물고기가 많은데 거친 파도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어 이렇게 장대를 박아 놓고 낚시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주로 작은 물고기가 올라온다. 청어와 고등어 병어 등이 잡힌다. 다소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벤토타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 그것을 찾아가다 마치 한국의 두부장수처럼 보이는 아저씨를 만났다. 가까이 가보니 이 아저씨는 병아리콩을 팔고 있다. 삶은 병아리콩에 고춧가루와 새우가루를 섞어준다. 짭짤하고 고소한 게 딱 술안주다.",거친 파도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어 장대를 박아 놓고 낚시를 하다 보니 주로 작은 물고기가 올라온다. "바로 실을 풀며 올라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올라가며 풀어떼어 실들은 계단 옆 난간을 따라 거미줄처럼 걸려 있다. 많은 사람들의 실을 모아 부처님께 옷 공향을 한다는 의미란다.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실이 끊어지지 않은 채 끝까지 오르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각자의 노래를 부르며 힘을 내는 사람들 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바람도 구름도 할머니도 쉬어가는 곳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발 밑으로 구름이 보인다. 너무 힘들어 이러다. 진짜 천국에 가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할 때쯤 정상이 보인다. 오전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어느새 해가 저버렸다. 정상은 먼저 도착한 사람들로 빽빽하다. 모두들 줄을 서서 참배를 하고 기도를 한다. 나는 부처님 발자국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30분 정도를 기다렸지만 변수가 생겼다. 이곳은 촬영 불가란다.",많은 사람의 실을 모아 부처에게 옷 공향을 한다는 의미로 실을 풀며 올라가는데 끝까지 실이 끊어지지 않은 채로 오르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흥이 많고 재주가 많은 도모탄 씨는 휴대전화 모델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그런 그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그녀의 노래는 꼭 듣고 가야 하는 코스라는 데 남편이 직접 만들었다는 기타에 노래를 싣는다. 단순한 멜로디지만 가사가 참 좋다. 다른 노래를 하나 더 청했다. 이번엔 자장가다. 요즘 젊은 카얀족 여성들은 대부분 목에 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들은 죽어 묻힐 때도 가져가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강요하고 싶지 않은 전통이라는 도무 탄 씨의 말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유쾌한 도무타 씨와 헤어져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집을 찾았다. 마을 투어에서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코스다. 맛있겠다. 바나나 잎으로 정성스럽게 싼 음식들인데 감자, 젓갈, 콩, 계란 후라이, 그리고 따뜻한 닭고기 탕까지 거부감 없는 정말 맛있는 한 끼였다.",젊은 카얀족 여성들은 대부분 목에 링을 하지 않으며 도무탄 씨는 젊은이들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은 전통이라고 했다. "각종 채소를 수경재배한다. 관광객을 실은 배의 모터 소리가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는 수상마을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의외로 인따족이 아니라 카얀족이다. 인네 호수의 카얀족은 고향을 떠나 관광객이 더 많은 이곳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미얀마 현지인들의 눈에도 카얀족 여인들의 긴 목은 신기하고 독특한 볼거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카얀족 마을에서 느끼지 못했던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갈매기 떼의 배웅을 받으며 잠시 쉬었던 길을 다시 재촉한다. 미얀마 북부로 가는 길 미얀마의 젖줄이라는 이라와디 강이 관통하는 미얀마 중부는 평지가 많고 1년 내내 더운 편이다. 가는 길에 염소떼가 자주 보인다. 이곳에서는 염소 고기가 소나 되지고기보다 비싸다고 한다. 드디어 평지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된다.",수상마을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카얀족으로 외국인은 물론 미얀마 현지인들 눈에도 카얀족 여인들의 긴 목은 신기하고 독특한 볼거리이다. "좁은 산길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평지의 더위도 산길을 오르자 금세 가신다. 이제 시원하다. 10시간을 넘게 달려 거의 목적지에 온 것 같다. 가까이에 산중도시 민닷의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 어귀에서 뭔가 벌어진 모양인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설마 나를 반기는 행사는 아닐 테고 무슨 일일까? 친주 전체 축구 대회에서 3등을 했다고 한다. 미얀마인들의 축구 사랑도 우리에 뒤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그런데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한 명, 한 명 먹인다. 쌀이 귀한 산에서 쌀밥을 주는 것은 최고의 환대라고 한다. 용맹하기로 소문난 친족은 전통적으로 산에서 들짐승을 사냥하며 살았던 민족이다. 환영 행사는 이게 끝이 아니다. 시내에 카퍼레이드까지 한단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산중도시 민닷 이런 크고 작은 산중도시들이 친주 곳곳에 있다.",아주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먹였는데 쌀이 귀한 산에서 쌀밥을 주는 것은 최괴의 환대라고 한다. "친족 여성들도 더 이상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닷에서 꼭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단다. 바로 올해 아흔 셋으로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이다. 벌써 할머니를 찾는 손님이 있어 밖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여행객의 말을 듣고 나니 할머니를 더 빨리 만나고 싶어진다. 할머니가 유명한 것은 바로 이 피리 때문이다. 그것도 입이 아닌 코로 분다. 도윈탄 할머니의 코로 부는 피리는 민닷의 명물로 하루에도 10팀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내가 오늘의 마지막 손님이란다. 할머니의 큰 귀걸이는 코피리만큼이나 신기하다. 표주박에 예쁜 치장을 한 이 귀걸이는 시집올 때 만든 것이란다. 한 번도 다른 귀걸이를 해 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 오래오래 장수하시길 바라며 작별인사를 건넨다. 구름이 수시로 넘나드는 산중 도시 민닷 맞은 편 산등성이 길을 따라 마을과 마을이 있다.",민닷에서 꼭 만나봐야 하는 도윈탄 할머니의 코로 부는 피리는 민닷의 명물이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큰 스피커까지 들고 다닌다. 알고 보니 춤 동호회 모임이란다. 미얀마에서 유명한 춤 선생님의 춤 실력을 살짝 만나볼 수 있었다. 단체 춤도 보여주겠단다. 점입가경이다. 갑자기 호텔 앞에서 춤판이 벌어졌다. 그간 만났던 수줍은 많은 미얀마 여인들과는 다르다. 큰 웃음을 준 춤 동호회 사람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는 민닷을 떠나 양곤으로 왔다. 양곤은 미얀마 경제의 중심지다. 수도는 네 피로에 넘겼지만 여전히 미얀마의 심장과도 같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양곤의 고층 건물들 하지만 이 황금 사원 쉐다곤 파고다보다는 낮아야만 한다. 그야말로 미얀마인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인 쉐다곤. 동서남북 네 곳에 문이 있는 데도 어느 쪽이나 늘 붐빈다.",미얀마 경제의 중심지인 양곤에서는 쉐다곤 파고다 사원보다 낮은 고층 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간다. "크리스마스는 국가 공휴일이란다. 두 시간 정도 걸리는 유람선 투어 저 흰 의자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좋고 혼자여도 괜찮은 양곤강 유람선 석양 투 어다 어딜 가든 이런 커플 꼭 있다. 하지만 이게 여행의 재미 아닐까 지친 삶에 잠깐 여유를 가져다 준 태양이 내일을 기약하며 기울어져 간다. 석양 투어를 끝내고 나는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양곤 시청 앞 광장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바로 시내의 한 오래된 교회에서 주체하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오늘 밤에 있기 때문이다. 그 옆에는 1948년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탑이 있다. 독립기념탑 주변과 시내 곳곳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빛나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는 곳마다 북적인다.",석양 투어를 끝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는데 오래된 교회에서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밤에 있기 때문에 양곤 시청 앞 광장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먹어보기로 했다. 해발 3400m 쿠스코에서 오는 두통을 머릿속에서 살짝 밀어내는 담백한 맛이다. 신선한 소 염통이 풍미의 기본이다. 안티쿠초스에 매콤하면서도 고소한소스를 바르는 게 맛있게 먹는 또 한 가지 방법이다. 쿠스코 시내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삭사이와만으로 향했다. 잉카인들이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신전이라고 하는데 석벽 돌 한 개의 무게가 최대 200톤에 달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건 돌과 돌 사이 맞물려 있는 지그재그의 형태가 종이 한 장 들어갈 틈도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는 것이다. 태양의 아들이었던 잉카인들 하늘은 콘도르가 지배하고 인간 세상은 퓨마가 지하 세계는 뱀이 다스렸다고 믿었단다. 그들은 안데스의 단순한 계곡이었던 곳을 쿠스코를 퓨마로 형상화하며 잉카 제국의 수도로 완성해 나갔던 것이다.",삭사이와만은 잉카인들이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신전이다. "신비로움을 넘어 장엄함이 느껴진다. 잉카인들의 뛰어난 상상력과 기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촉촉이 내리는 비는 잉카의 숨결에 낭만을 더한다. 늙은 봉우리라는 뜻의 마추픽추는 잉카인들의 여름 궁전이나 왕의 은신처로 건설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잉카 건축 양식의 특징인 두꺼운 벽으로 지어진 태양 신전을 비롯해 잉카인들이 거주했던 집과 경작지들이 잘 보존돼 있다. 당시 신전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서 잉카인들의 우주관이 생생히 느껴진다. 마추픽추에서 가장 신성한 곳, 인티와타나 케추아어로 태양을 묶어떼어 기둥이라는 뜻으로 당시 잉카인들은 태양의 궤적이 바뀌면 큰 재앙이 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돌을 이용해 태양을 묶어놓는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태양을 숭배했던 잉카인들의 마추픽추 태양의 심술인가 비는 그칠 줄 모른다.",잉카 건축 양식의 특징인 두꺼운 벽으로 지어진 태양 신전에서 잉카인들의 우주관이 느껴진다. "먹어볼 용기가 안 난다. 외국인들도 처음 먹어보는 듯사진부터 찍는다. 꾸이 맛은 어떨까? 정말 치킨 맛일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배를 채우고 소싸움을 즐길 준비가 된 사람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면 소 싸움이 시작된다. 수백 킬로그램의 육중한 무게로 힘을 겨루는 소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한쪽 소가 도망가면 경기는 끝난다. 드디어 소포콘의 경기다. 왠지 싸우기 싫은 모양이다. 그런데 갑자기 공격을 받은 소포콘 충격을 받은 듯 줄행랑을 치며 도망간다. 갑작스러운 패배에 소포콘도, 주인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힌 소포콘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사육사는 괜찮다고 위로를 한다. 패배를 인정하고 더 노력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지만 왠지 모를 애잔함이 느껴진다.",즐길 준비가 된 사람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면 시작하는 소싸움은 수백 킬로그램의 육중한 무게로 힘을 겨루며 한쪽 소가 도망가면 끝나는 경기다. "죄수들이 먹지도 못하며 탄광에 들어가 탄을 캐고 기찻길을 만드는 인간답지 못한 삶의 모습을 꼼꼼히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원주민 아이누족과 길야크족, 그리고 당시 우리 조선인과 일본인에 대한 역사까지 마치 인류학자 보고서와 같이 객관적인 기록을 남기면서 사할린이 어떤 섬이었는지 묘사했다. 향토박물관에 가면 사할린 속 우리의 아픈 역사를 더 찾아볼 수 있다. 러일 전쟁 승리로 남사할린을 점령한 일본은 우리 민족을 이 땅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강제 징용된 한인 대부분은 탄광 노동자로 일했다. 전쟁의 고통과 아픈 역사 속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 희생된 영혼을 기리는 영원의 불꽃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시장을 찾았다. 눈이 오는 날씨 탓인지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가게 앞에 물건들이 계속 내리는 눈에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러일 전쟁 승리로 남사할린을 점령한 일본은 우리 민족을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시켰고 강제 징용된 한인 대부분은 탄광 노동자로 일했다. "요즘은 여가용으로 많이 쓰인다. 개썰매 대회가 스포츠로 활성화되면서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개썰매를 타며 사할린의 전통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마침 체험을 즐기러 온 관광객이 있어서 따라가 봤다. 펑펑 내리는 함박눈 속에서 개와 함께 질주하는 짜릿한 순간이다. 나란히 줄을 맞춰 달리는데 맨 앞에 있는 개가 가장 영리하고 인내심 많은 우두머리란다. 주인의 명령을 받아 동료 개들을 통솔하는 선두의 개 하루에 보통 30에서 65km를 달린다고 한다. 눈보라를 뚫고 눈밭을 달리다 보니 몸이 꽁꽁 얼어붙었다. 잠시 몸을 녹이기 위해 훈련소 옆에 있는 반야를 찾았다. 러시아의 전통 습식 사우나 바냐는 추운 러시아 지역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 사할린에서도 역시 빠질 수 없는 즐길 거리다.",관광객들은 개썰매를 타며 사할린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 맨 앞의 개가 가장 영리하고 인내심 많은 우두머리이며 선두의 개는 하루에 보통 30에서 65km를 달린다고 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기타 연주를 들려준단다. 여행을 하고 있는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란다. 노래를 들으니 처음 이곳으로 떠나올 때가 문득 생각난다. 여행의 시작은 두려움이었지만 그 두려움은 이곳에서 다시 설렘이 된다. 남은 여정의 설렘을 가득 안고 다시 나섰다. 늦은 저녁 추운 날씨에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정말 매서운 추위에 단단히 단련이 된 듯하다. 스케이트를 타느라 겉옷도 던져버리고, 게다가 팔도 걷어올린 것이 춥기는커녕 덥다. 보다 다른 한편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있다. 심지어 응급차도 보이고 안전요원까지 무슨 일이라도 난 걸까? 크레셰니예는 러시아 정교회에서 매년 하는 행사로 예수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던 것처럼 강에 몸을 담가 악운을 쫓는 의식이다",추위에 단련된 이곳 사람들은 스케이트를 타느라 겉옷도 던져버렸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휴양의 섬, 인도네시아 발리 그곳은 매일 신과 함께 기도하는 발리 사람들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곳. 그리고 그림 같은 사원을 어디에서나 볼 수있는 곳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 발리로 떠나보자. 인천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동남아시아의 얼굴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한다. 발리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나누는 인도네시아 남쪽 끝에 위치한 섬이다.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처럼 넓은 바다를 이용한 교역이 발달해사람과 물건이 오가던 교통의 요지가 됐다. 먼저 발리 남쪽 끝에 위치한 해변마을사누르로 향했다. 조용히 아침을 맞는 마을 산책 나온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곳 해변을 벗어나면 좀 더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수산물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은 한국의 수산시장과 다르지 않다.",발리 남쪽 끝에 위치한 해변 마을 사누르는 산책 나온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왕궁 안으로 들어가 봤다. 우붓의 마지막 왕이 살던 왕궁으로 정식 명칭은 뿌리사렌 왕궁이다. 이곳에는 지금도 왕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저 문 너머에 실제로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하니 더욱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관광객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왕궁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규모지만 그 소박함이 오히려 멋스럽게 느껴진다. 우붓은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곳이다. 발리의 전통 공예품과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세계 곳곳의 예술가들이 이곳 우붓에 정착 후 발리의 독특한 음악과 춤, 종교에 매료되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우붓은 발리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다. 나는 발리의 전통 의상을 염색하는 곳을 찾았다 한 직원이 태권도 동작으로 나를 격하게 반긴다. 안으로 들어서니 우리의 베틀과 비슷한 직조기로 천을 만드는 모습이 보인다.",우붓의 마지막 왕이 살던 뿌리사렌 왕궁에는 왕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법 중 하나다. 먼저 찹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왁스를 천에 여러 모양으로 그린다. 그리고 왁스가 칠해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을 염색한 후 왁스를 벗겨내 순차적으로 염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에는 3대째 은 세공을 가업으로 이어나가는 곳을 찾았다. 순은에 비해 강한 스털링 실버는 주로 귀금속 및 액세서리에 사용된다고 한다. 독특한 모양의 장신구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작업하는 모습에 관광객들도 눈을 떼지 못한다. 예술의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넓은 들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쪽에서는 추수가 끝난 논을 갈고 그 옆으로는 한창 누렇게 익은 벼를 볼 수 있다. 겨울에 마주하는 황금 들판이 내게는 조금 낯설다. 추수를 끝낸 벼를 탈곡하는 농부들이 보인다. 탈곡기를 쓰지 않고 체를 쳐 낱알을 떨어낸다.",인도네시아 전통 염색법 중 하나인 바틱은 찹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왁스를 천에 여러 모양으로 그리고 왁스가 칠해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도 염색한 후 왁스를 벗겨내 차례대로 염색한다.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낡은 버스를 타고 10여 분 쯤 올라가니 사원 입구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서도 5분 정도를 걸어서더 이동해야 진짜 싸원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 간단한 의식을 행하고 들어선 이곳 렘푸양 사원이다. 사롱을 입은 관광객들이 줄지어서 뭔가 순서를 기다린다. 그 뒤로 현지인들은 제물을 들고 사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기도를 하기 위한 장소로 관광객들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현지인들이 기도하는 사원 입구를 등지고 길게 늘어서 있는 여행객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이 점점 더 길어진다. 이곳 역시 소위 인생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이라고 한. 사원보다 사진이 더 유명한 장소다. 줄지어 선 사람들 앞으로 가니 사원 관계좌가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람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다. 그리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과물은 눈으로 볼 때와 많이 다르다.",렘푸양 사원은 기도를 하기 위한 장소로 관광객들은 들어갈 수 없다.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준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독립운동가들도 경탄한 중국의 풍경과 독립운동가들을 사로잡았던 식당 김구 선생의 목숨을 지킨 특별한 암호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여행 중국 곳곳에 숨어 있는 독립운동의 뒷이야기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중국 반 바퀴의 여정 나는 오늘 걸어서 임시정부 속으로 간다. 이번 여정의 첫 목적지는 상하이 인천공항을 출발해 비행기로 002시간이면 도착한다. 중국의 대표적 국제도시 상하이 황푸강을 통해 바다와 연결되는 상하이는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남아 있다. 유럽풍의 건물이 가득 들어선 와이탄 거리가 대표적이다.",중국의 대표적 국제도시 상하이에는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남아있는데 유럽풍의 건물이 들어선 와이탄 거리가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꿈꾸었던 임정교인들 윤봉일 의거의 성공은 독립의 판세를 완전히 바꾸어놨다. 임시정부의 살림꾼이라 불렸던 정정화 선생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기댈 곳 하나 없는 타국의 땅에서 시작한 독립운동. 이제 임시정부는 정처 없는 유랑을 시작해야 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던 임시정부의 운명이었다. 상하이를 떠나 임시정부가 자리 잡은 곳은 바로 항저우다. 하늘에는 천국, 땅에는 항저우라는 오래된 중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항저우는 예부터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유명한 중국 IT 기업 알리바바도 바로 이곳에 위치해 있다. 여전히 중국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꼽는 항저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여유와 웃음이 넘쳐난다.",상하이를 떠나 정처 없이 유랑하던 임시정부가 자리를 잡은 곳은 예로부터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던 항저우다. "하지만 이 집 곳곳에는 김구 선생을 위한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검은 저고리가 걸려 있지 않아 배를 타고 무사히 귀가한다 해도 김구 선생은 안심할 수 없었다. 스파이 영화에서나 볼 법한 비밀통로 하지만 당시 김구 선생의 도피는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다. 김구 선생이 이용했을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보니 곧장 부둣가로 연결된다. 이 넓은 호수만이 김구 선생의 몸을 숨겨줄 수 있었던 유일한 도피처였을 것이다. 제대로 한 몸 누일 곳이 없어 밤낮으로 운하를 떠돌아야 했던 김구. 그 운하를 바라보며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었을 김구 선생의 삶을 떠올려 본다. 이번에는 난징으로 향했다. 당시 중국 공민 정부의 수도였던 곳 윤봉길 의거에 깊이 감명을 받은 임시정부를 돕는 우군 중 하나였다. 독립운동가들은 자연스레 난징에 모여들었다.",김 선생의 도피는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고 제대로 한 몸 누일 곳이 없어 밤낮으로 운하를 떠돌아야 했다. "일본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약산 김원봉을 교장, 한글학자 김두봉을 교관으로 두고 저항시인 이육사를 졸업시킨 군사학교의 터가 바로 이곳 천녕사다. 깊은 숲속에서 조국 독립을 꿈꿨던 이들의 흔적이 역사 속에서 천천히 바래지고 있다. 그치지 않고 떨어지는 빗방울이 이곳을 지켰던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다시 나온 난징 시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중국의 국민들은이 역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택시기사에게 슬쩍 역사 이야기를 꺼내본다. 난징에는 일본에 대한크나큰 원한의 기억이 남아 있다. 택시는 난징대학살기념관에서 멈췄다. 한국을 식민지로 삼은 뒤중국과 침략 전쟁을 벌였던 일본은 난징에 도착해 대학살을 자행한다. 군인은 물론 아이와 노인까지 무차별적인 살육이 약 6주간에 걸쳐서 지속됐다.",일본은 한국을 식민지로 삼은 뒤 중국과 침략 전쟁을 벌이며 난징에서 무차별적인 대학살을 6주간에 걸쳐 자행했다. "4대 불교 성지 중 하나, 나모 붓다 이곳은 부처의 전생 이야기가 탄생한 곳이다. 전생의 부처 왕자 마하사티와가 굶어 죽어가는 호랑이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했고 이곳에 그의 뼈와 옷이 묻혔다고 한다. 사원 한쪽에는 부처의 희생을 기리는 작은 공간이 있다. 벽에 있는 부조 조각은 전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전설 때문에 부처가 걸어온 길을 따라 걷는 수많은 불교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많은 이들의 염원이 담긴 오색 깃발 타르초 네팔 사람들에게 종교는 곧 삶이라는 말이 가슴 깊이 전해진다. 나는 히말라야 전경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나가르고트로 향했다. 산쿠라는 마을을 지나던 도중 큰 축제가 있다는 문구가 내 발길을 붙잡는다. 분명 엄숙하고 신성한 힌두교 축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사원 앞에는 임시 놀이동산이 생긴다.",히말라야 전경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나가르고트로 향하던 중 큰 축제가 있다는 문구가 내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 요거트가 유명한 이유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일정한 온도를 맞추고 뚜껑을 덮어 00005시간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그릇 위에는 황화포대를 덮고 바닥에는 볏짚을 깔아준다. 우리가 메주를 발효 시키는 방식과 비슷하다. 네팔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는 박타푸르 사람들은 아직도 그 전통의 가치를 지켜오고 있다. 다음으로 네팔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러 향한 곳은 카트만두의 서남쪽이다. 카트만두 서쪽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산악 도로로 길이 좁고 구 비져 있어 운전기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굽이 진 도로를 따라 00005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푸른 숲과 강을 만날 수 있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어 아시아의 세렝게티라 불리는 치트완 국립공원 치트완 국립공원의 면적은 서울의 15배나 된다.",이곳 요거트는 우리가 메주를 발효시키는 방식과 비슷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나도 사람들을 따라 겨울 침간산을 미끄러져 내려가 본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사람들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동상의 주인공은 우즈벡의 국민 작가 나보이 그는 우즈벡의 말과 정서를 대변한 선구자였고 사람들은 동상과 함께그의 이름으로 박물관을 세웠다. 우즈벡 역사의 명장면과 나보이의 명작들이 이곳에 전시돼 있다. 그런데 복도 한편 선명히 보이는 한글, 조명희다. 그 이름을 열고 들어가니 파란만장의 삶의 한 항일 문학가가 여기에 있다. 바로 낙동강의 저자 조명희다. 그런데 왜 그의 기념관이 이 우즈벡에 있는걸까. 독립운동을 위해 조국을 떠났지만 늘 마음 한 편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듯 수없이 부르고 되뇌었을 이름, 조선 끝내 이루지 못한 귀향의 꿈 그 자신도 그가 조선이라 부르던 가족도 먼 이국 땅, 고려인이란 이름으로 남았다.",겨울 침간산을 내려가 보니 우즈벡의 말과 정서를 대변한 선구자 나보이 동상과 우즈벡 역사의 명장면이 전시되어 있었다.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수천 킬로미터 수많은 한국인들이 조명희 가족처럼 이곳 타슈켄트에 강제 이주돼 버려졌다. 오랫동안 찾는 이가 없었던 듯 철제문과 한잠 신랑이를 벌이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김병화 박물관 김병화와 타슈켄트 고려인들은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수백 년 항무지를 대농장으로 바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것이 바로 고려인들이 맨손으로 만들어낸 이른바 김병화 농장의 기적입 김병화, 그는 새 조국을 찾았다.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진짜 조국에 대한 깊은 갈망이 아니었을까 지난날 고려인의 땀과 한이 서린 박물관은 찾는 이 없이 오늘도 낡아간다. 이른 새벽 특급 열차가 역에 도착했고 칸칸마다 차장들이 도열한다. 곧 떠날 모양인데 내가 탈 기차가 맞는지 마음이 조급해진다.",이른 새벽 특급 열차가 역에 도착했고 곧 떠날 모양인데 내가 탈 기차가 맞는지 마음이 조급해진다. "우스만 코란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주위를 돈다. 이 코란 독서대를 세 번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나도 사람들을 따라 그 영험한 돌주위를 돌아본다. 사마르칸트는 티무르 제국이전부터 실크로드의 중심이었다. 도시에는 역사적 지층들이층층히 쌓여있다. 과거 영광의 상징 압흐로 시합에 오른다. 그 옛날 알렉산더 대항에 찬미해 마지 않던 곳 실크로드의 대상들로 붐비던 빛나는 도시는 이제 무심한 빗소리와 한가로운 가축들의 울음소리만 남았다. 이 도시를 폐허로 만든 건 바로 칭기즈칸 역사는 돌고 돌아 수많은 이야기를 남겨뒀다. 그리고 아프로시압 유적의 백미, 바로 궁전 벽을 찾아간다 과거 찬란했던 색깔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많은 얼굴 중에 나와 닮은 얼굴이 있다.",실크로드의 중심으로 빛나던 사마르칸트에는 무심한 빗소리와 한가로운 가축들의 울음소리만 남아있다. "나는 먼저 포트루이스 중심가에 있는 시장을 찾았다. 모리셔스의 인구는 약 135만 명 정도로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전체 인구의 68% 인도계의 힌두교 문화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여느 아프리카 나라와 달리 무상 의료에 대학 교육까지 무상인 복지 제도는 모리셔스인들의 자랑이다. 1년 내내 유럽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모리셔스 영어와 불어를 공식어로 쓰고 있지만 불어가 더 많이 쓰인다. 열대과일로 가득한 시장 특히 애플망고가 침샘을 자극한다. 큼지막한 저 호박들을 어떻게 먹을지 궁금했는데 인도인들은 커리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시장을 좀 더 둘러보는데 유난히 꽃집이 많이 보인다. 힌두교 축제가 있는 날에는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요즘이 시바 신 축제 기간이라 더 많이 팔린단다. 축제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모리셔스는 인도계의 힌두교 문화가 대표적이며 불어와 영어를 공식어로 쓰지만 불어가 더 많이 쓰인다. "숨바꼭질을 한다. 산호초의 분포가 바다의 오염 정도를 보여준다는데 이곳은 살아있는 산호초로 가득한 물 반 고기 반의 청정한 바다다. 섬 전체가 건강한 산호초로 둘러싸인 모리셔스. 그만큼 다양한 어종이 있고, 르몬산 주변에는 맛있는 해산물 요리집도 많다. 나는 조용한 해변의 한 식당을 찾았다. 습관처럼 와이파이를 찾는데 맞는 말이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것은 문어 샐러드 신선한 문어 살과 소스가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다. 뒤이어 나온 생선 스테이크와 올리브 기름과 매콤한 향신료를 넣은 문어볶음 자연스레 공기밥을 찾게 된다. 남국의 해가 저문다 남자친구의 카메라가 바빠지는 시간이다. 해가 저물도록 아이는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나는 조용히 내일을 기대해본다. 다음 날 새벽 르몬산 트레킹을 해보기로 했다.",모리셔스는 섬 전체가 건강한 산호초로 둘러싸여 어종이 다양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집이 많다. "등산로가 없어 보이지만 모두 가이드를 믿고 뒤따른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길이 잘 닦여 있고 모두들 힘 들이지 않고 등반을 시작한다. 하지만 해가 떠오르고 경사가 급해지자 금세 땀으로 샤워를 한다. 얼마 못 가 주저앉게 되는 힘든 등산로 사실 이 트레킹은 과거 노예들이 도망쳐 올라갔던 그 길을 따라가 보는 프로그램이다. 수직에 가까운 등산로는 때로는 돌아서 가고 때로는 손과 발을 다 동원해 기어올라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평소 산을 좋아했지만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물 한 잔 마시고 숨을 돌리자 비로소 산 아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런 맛에 등산을 한다. 제법 많이 올라온 것 같지만 르몬 산 정상까지는 아직 먼 듯하다. 모두 사력을 다 해 가파른 등산로를 오른다. 경사가 급한 만큼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멈춰 선다.",르몬 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 해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십자 가다. 왜 여기에 십자가가 있는 걸까. 노예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십자가를 세웠다고 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은 여기까지다. 두 시간 넘게 올라온 길 완벽한 정상이 아니라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장관이다. 땀 흘려 올라온 기쁨을 사진에 담으려는 여행객의 손길이 바쁘다. 나도 절벽 끝으로 다가가 봤다. 조심스레 내려다본 절벽 아래는 아찔하기만 하다. 그 옛날 죽음을 택한 흑인 노예들이 눈물로 대면했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풍경이다. 숭고한 자유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르몬산 트레킹이었다. 모리셔스 평지의 대부분은 사탕수수밭이다. 자전거로 지나칠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탕수수가 생각보다 크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는 모리셔스의 대표적인 수출품이다. 모리셔스의 사탕수수는 흑인 노예들과 인도 노동자들의 땀이 흔들어낸 결과다.",모리셔스 평지 대부분은 사탕수수밭으로 흑인 노예들과 인도 노동자들의 땀이 만들어낸 결과다. "가까이 가보니 용변기다. 19세기 귀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레카 하우스는 이제 박물관이 돼 여행객을 맞이한다. 유레카 하우스보다 100년 앞선 1735년에 세워진 팜플무스 식물원에서는 500여 종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관리였던 프랑스인이 채소를 경작하며 시작된 팜플무스 식물원은 세계 각지의 나무들을 기증받아 오늘날의 아름다운 정원이 됐다고 한다. 정말 커다란 소시지가 나무에 열려 있는 것만 같다. 코끼리 다리를 닮은 코끼리 팜나무 악어 등을 닮은 악어 팜나무 식물원의 수많은 공간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여기다. 자이언트 워터 릴리는 연잎의 가시들 때문에 우리말로는 큰 가시 연꽃으로 불린다. 연잎이 큰 것은 무려직경 3m까지 자란다고 한다. 올라가 볼 수 없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동전을 던져본 듯하다.",세계 각지의 나무들을 기증받아서 오늘날 아름다운 정원이 된 팜플무스 식물원에서는 500여 종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역시 아이들이다. 말 타기에 도전하는 소녀 처음인지 잔뜩 긴장했지만 결국 해냈다. 원, 투, 스리 언니인 줄 알았는데 엄마라니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오만 문화를 실감했다. 오만 여성은 교육 수준이 높고 정치, 사회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뜻밖의 인사에 오만이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무트라 항구 바위산 너머로 해가 지고 한낮의 열기를 가셔 줄 해풍이 불어오면 무스카트는 또 다른 빛깔과 분위기로 변신한다. 밤이면 더 분주해지는 무트라 시장 사막을 건너온 상인들과 인도양을 건너온 거상들이 만나 교역하던 이곳은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시장 중 하나다. 골목마다 향수와 직물, 수공예품과 금, 은 세공품까지 볼거리가 가득한데 눈에 들어오는 이것 오만 남자들이 허리에 차는 단검 칸자르는 전통 의상이자 평상복인 디스타샤에 어울리는 장신구다.","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시장 중 하나인 이 곳은 골목마다 향수와 직물, 수공예품과 금, 은 세공품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싱그러운 자연의 속삭임에 나도 한껏 충전된 시간이었다. 사막에서 낙타는 교통과 농작, 고기와 낙타유까지 제공하는 생존의 필수 요소이자 동반자다. 그러나 석유의 발견이 가져온 풍요로 낙타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사막의 날씨가 선선해지는 10월부터 4월까지는 크고 작은 낙타 경주 대회가 열린다. 특히 국왕인 술탄이 죽어나는 경기가 유명한데 4월 결선을 앞두고 지역예선부터 치열하다. 바르카 지역의 한 경기장 일찍이 사막에 터를 잡고 살아온 유목 민족 베두인들이 바로 이 경주의 주인공이다. 잘 달리는 낙타 한 마리에 베두인들의 부와 명예가 달려있다. 운 좋게도 이날 예선전 우승 후보자를 만났다. 수천에서 수억에 달하는 몸값 비싼 경주용 낙타 체격이 좋고 다리가 긴 녀석을 골라 별도의 풀을 먹여가며 귀하게 키운다.","낙타는 사막에서 교통과 농작, 고기와 낙타유까지 제공하는 생존의 필수 요소였지만 석유가 발견되면서 경주 대회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오만뿐 아니라 아랍 전역에서 크고 작은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잘 키운 낙타 하나면 인생 역전도 가능하다. 쏜살같이 달려 나가는 낙타들 낙타 주인들이 탄 차량도 굉음을 내며 뒤따른다. 시속 40에서 빠르면 60km까지 속도를 내는데 속도를 조절하려는 주인들의 신경전 또한 치열하다. 낙타 등에 달려있는 건 전자 채찍 저걸 어느 시점에 운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조련사가 먼저 고함을 지르다가 어느 순간 전자 채찍을 작동시킨다. 놀란 낙타가 막판에 속력을 낸다 낙타 주인들의 희비가 여기서 갈린다. 이렇게 한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주를 위해 차량은다시 출발선으로 달려간다. 낙타 경주를 통해 수천 년 이어온 사막 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에 베두인들은 매 순간 진지했다.",낙타 경주에서 낙타는 시속 40에서 60km까지 속도를 내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하려는 베두인 주인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술탄이 왕권을 계승하며 사람들 대부분이 이슬람교도가 됐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말리오보로 거리에 들어서니 마치 과거의 거리를 재연한 듯 마차가 다닌다. 마부들은 과거 술탄의 신하들이 입었던 옷을 입는다. 족자카르타는 특별 자치주로 지금도 술탄이 다스리고 있다. 술탄이 세운 탑을 볼 수 있는데 이 탑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단다. 나는 10세기 마타람 힌두 왕국의 유적을 보기 위해 동남아시아 최대의 힌두사원, 프람바난으로 향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돌무더기가 보인다. 16세기 메라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프람바난의 모든 신전이 무너졌고 오랜 세월이 지난 1918년에 이르러서야 복원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 후 1953년 주 신전이 복원되고 18개의 신전도 복원되며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족자카르타는 특별 자치주로 술탄이 다스리고 있고 술탄이 세운 탑도 볼 수 있다. "도마스 분화구가 나타난다. 땅 속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이곳이 맹렬한 활화산임을 증명하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를 분화구에 내려가는 것이 조금은 걱정됐는데 다른 여행자들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 마사지를 받으며 여행의 피로를 달래고 있다. 능숙한 솜씨가 전문 마사지사 같다. 남자들도 몸에 좋다고 하니 화산재를 안 바를 이유가 없다. 좀 더 욕심을 내보기도 한다.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 발을 담그자 적당한 온도에 기분이 좋아진다. 지표면뿐만 아니라 돌과 돌 사이틈이 있는 곳이면 온통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특히 이곳은 더 강렬하다 물이 아예 끓어넘친다. 생닭은 왜 가져왔을까. 설마 했던 순간, 온천물에 닭을 넣는다. 달걀은 그렇다 쳐도 저 닭이 잘 익을지 궁금해 기다려 봤다. 드디어 정해진 시간이 지나고 꺼내보는데 먹음직스럽게 잘 삶아졌다.",도마스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이곳이 맹렬한 활화산임을 증명한다. "이것도 마을을 개방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물고기 양식은 예전 자급자족하던시절부터 내려오던 일이란다. 물고기는 이들에게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줬는 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존재인 물 다행히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있어 단 한 번도 물이 부족했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마을 바깥으로 나오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나도 한 번 마셔 봤는데 물이 정말 시원하게 달기까지 했다. 수 간다 씨는 나를 집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살림살이들을 하나씩 보여준다. 역시 전기가 없으니 다리미도 숯을 넣어 사용한다. 나무를 때서 음식을 하고 소박하지만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부부는 3개월 정도 도시에 살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가끔 관광객들이 허락 없이 집문을 열어본다는데 그럴 때면 마을을 개방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단다.",산에서 내려오는 물 덕에 단 한 번도 물이 부족했던 적은 없어 마을 바깥으로 나오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이유였을 것이다. "소카는 한 봉지에 3유로, 우리 돈으로 4천원이면 맛볼 수 있다. 자전거에 올라탄 아저씨가 가게로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급한 마음에 고민 없이 따라 나섰다. 도착했나 싶었는데 아니란다. 골목, 또 골목, 끝없이 이어지는 길 열심히 따라가 도착한 곳은 좁은 골목 안 작은 식당이다. 알고 보니 100년 가까이된 소카 식당이란다. 사진 중에 영국의 찰스 왕세자도 보인다. 노란 병아리콩 반죽을 화덕에 넣어 구우면 소카 완성 힘들게 따라와서 볼 필요가 있었나싶을 정도로 간단하다. 아저씨는 갓 구운 소카를 싣고 다시 시장으로 향하는데 또 따라나설 엄두는 나지 않는다. 가게 안 손님들이 소카를 즐기는 중이다. 갑작스러운 골목 마라톤으로 허기진 배를 소카로 달래본다. 고소한 게 맛있다. 고기와 채소를 뺀 우리 빈대떡이다. 고소함으로 배를 채우고 외곽으로 향했다.",좁은 골목 안 작은 식당은 알고보니 100년 가까이된 소카 식당으로 사진 중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도 보였다. "바로 샤갈 미술관을 찾기 위해서다. 안으로 들어서니 진한 커피 한 잔을 부르는 한가로운 분위기의 정원과 카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카페 건너 단층 건물인 미술관으로 들어서니 탁 트인 공간 속에 자리한 작품들 사이로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곳은 샤갈이 프랑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기증한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1973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12개의 벽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에 들어서면 12개의 성서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성서의 주요 이야기를 푸른 색채로 표현한 그림이다. 이번에는 붉은 빛과 분홍 빛의 그림이다. 샤갈이 사랑했던 여인 바바에게 바친 작품이란다. 이 작품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한다.",샤갈 미술관은 샤갈이 프랑스에 대한 감사 표시로 기증한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고 한다. "생각했던 넓은 평지의 농장이 아니다. 산을 깎아 만든 계단형의 농장이다. 유럽의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는 레몬 품종 여덟 종 중 하나인 망통. 레몬은 황금 과일이라 불릴 정도의 노란 빛깔 그리고 강한 풍미와 달콤한 과육이 특징이다. 이는 지중해에 자리한지리적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재배지인 만큼 수확도 가장 늦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확이 끝난 지금 도미닉은 마지막 남겨진 과일들을 따느라 분주해 보인다. 혼자 작업하는 모습에 도와주겠다고 나섰는데 아차, 과일을 잘라야 하는데 가지를 몽땅 잘라버렸다. 미안한 마음에 꽤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듯하다. 그래도 일을 마친 도미닉을 보니 먼 타국 땅에서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조금은 뿌듯해진다. 이 농장에서는 레몬 묘목도 직접 길러 판매한다.","유럽의 망통 품종 레몬은 노란 빛깔과 달콤한 과육, 강한 풍미가 특징이다." "겨울철 휴양지이기도 하다. 니스와 망통에서 본 자갈 해변이 아닌 황금빛 모래사장에는 뜨거운 햇살 속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앙티브 하면 떠오르는 한 사람, 바로 피카소다. 해안가 성벽 길을 따라가면 보이는 곳 피카소 미술관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세워진 요새였던 그리말디성 1946년 피카소가 이곳에서 작업하게 되면서 지금의 미술관으로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전시실에 들어서자 당시 피카소의 작업 모습을 그대로 담은 흑백 사진들이 보인다. 이곳에선 그림, 판화, 조각 등 피카소의 작품 245점을 만날 수 있다. 지중해의 풍경을 품은 고대 도시앙티브에 반한 피카소는 이곳의 하늘과 바다를 그림에 그대로 담고자 했단다. 이후 피카소는 이 작품들이 앙티브에 그대로 남아 주길 원해 이곳에 기증했다고 한다.",그리말디성은 피카소가 이곳에서 작업하게 되면서 지금의 미술관으로 자리하게 되었고 이곳에서는 245점의 피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컬렉션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작품 속 유쾌하다 못해 익살스러운 표정들은 피카소가 앙티브에서 보낸 시간들을 말해주는 듯하다. 미술관을 나와 붉은 황토빛 골목 위 파란 하늘길을 따라 특별한 곳을 찾았다. 한때 악마의 술이라 불렸던 압생트다. 지하로 내려가니 돌로 만들어진 아치형의 천장과 벽이 눈에 들어온다. 숱한 소문들 덕에 반 고흐의 술이라고도 알려진 압생트 역시 고흐의 모습도 보인다. 19세기 고갱, 랭보 같은 가난하지만 열정 가득한 예술가들의 벗이었다는 술 압생트 어쩌면 세기의 명작들을 탄생시킨 술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특별한 용기들은 독주인 압생트를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전통적 방식대로 설탕을 올리고 물에 희석시키자, 오묘한 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마셔야 할 정도로 독해서 한때 생산 금지령까지 받았던 술, 마셔본다.",술 압생트는 설탕을 올리고 물에 희석해서 마셔야 할 정도로 독해서 한때 생산 금지령까지 받았었다. "불리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이곳 사람들은 라파누이라고 부르고 있다. 길고도 먼 여행 끝에 드디어 마주한 모아이석상 보고만 있어도 그 신비로움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1888년 칠레령이 됐지만 라파누이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1966년, 자치권을 인정받게 됐다. 모투누이섬을 비롯해 3개의 섬이 있는 이스터섬은 아직까지는 대중적인 여행지가 아니다. 이스터섬의 비밀을 간직한 모아이 석상은 지금까지 발굴된 것만 1000여 개에 이른다. 왜 이렇게 많은 모아이를 세운 걸까?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라노카우 이스터섬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분화구로 항가로아 마을에서 차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라노카우는 3개의 이스터섬 화산 중 가장 큰 사화산으로 라노는 화산, 카우는 넓다라는 뜻이다.",3개의 섬이 있는 이스터섬은 대중적인 여행지가 아니지만 1000여 개에 이르는 모아이 석상이 있다. "변화된 듯하다 마지막으로 라파누이 신, 마케마케에 대한 경외심을 보이며 모아이 석상 아래 이루어진 황홀한 결혼식은 마무리가 된다.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을 따라 간 곳은 아나케나에서 멀지 않은 통 가리키 이스터섬 내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모아이 석상이 있는 곳으로 그 폭이 200m에 달하며 장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모아이는 신이나 조상을 숭배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두 손은 배꼽 아래 가운데로 공손히 모으고 있으며 하나같이 네모난 얼굴에 널찍한 이마와 긴 코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꽤 낯이 익은 사람이 보인다. 코코넛 따기 달인, 모아 떼루에루다 그는 이 근처에 사는데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는다고 한다.",조상을 숭배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는 모아이는 네모난 얼굴에 긴 코를 가지고 있으며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처 바닷가로 가자고 한다. 유유히 헤엄치는 모아 떼루에루의모습을 보고 있자니 과거 이곳 통 가리키 바다를 누비며 활약했을 라파누이 선조들의 모습이 떠올려진다. 물 반, 고기 반이다 라파누이 후예다운 모습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까는 코코넛과 똑같은 존재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물고기와 똑같은 존재라고 한다. 하여간, 묘한 논리에 설득을 당하며 모아 떼루에루의 집까지 따라갔다. 귀한 손님을 대접한다고 바나나잎으로 식탁보까지 준비하며 정성스럽게 생선을 굽는데 보기만 해도 침샘이 남태평양이다. 바나나를 한 개 올리면 라파누이식 생선구이 세트 완성이다. 따끈한 생선을 소금에 살짝 찍어 한 입 먹어본다 감미로운 맛이다.",정성스럽게 구운 생선에 바나나를 한 개 올리면 라파누이식 생선구이 세트이다. "만들었다는 가설까지 상상력을 더한다. 한때 섬 인구보다 많았다는 석상들 쓰러져 있는 모아이를 보고 있자니 혼돈의 시대를 거쳐 파괴된 이스터섬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하다. 그 옛날 거대 석상 모아이를 나무로 굴려서 옮겼던 것일까 아니면 밧줄로 당기면서 뒤뚱뒤뚱 옮겼을까 영원한 미스터리다. 이스터섬은 제주도의 자연 환경과 비슷하다. 말이 많은 것 또한 그렇다. 도로를 자연스럽게 거닐며 평화롭게 풀을 뜯어 먹는 말들 지나가는 차를 느긋하게 비켜 준다. 참 당당해 보인다. 과거 유럽 사람들에 의해말을 처음 봤던 라파누이 사람들 말을 타고 있는 사람과 말을 하나의 몸체로 생각하고 두려워했다고 하는데 말을 탄 사람이 말에서 내려오자 동물의 몸이 갈라지는 것으로 알고 기겁을 하며 도망쳤다고 한다.",이스터섬의 라파누이들은 말을 타고 있는 사람과 말을 하나의 몸체로 생각하여 말을 탄 사람이 말에서 내려오자 동물의 몸이 갈라지는 것으로 알고 기겁을 했다고 한다. "운영되고 있는 국립 한인 공연 예술극장이다. 고려극장은 모국과의 문화적 교류와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침 한국에서 공연할 연극 홍범도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만주 대한독립군 홍범도 장군 그는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돼 말년에는 고려극장 수의로 지나다. 비운의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강제 이 주된 고려인들이 정착해 터전을 이룬 마을을 찾았다. 고려인을 만나고파 무작정 찾은 마을이었는데. 안녕하세요? 운 좋게도 마을 입구에서 고려인들을 만났다. 한국에서 온 사정을 말씀 드리자 흔쾌히 집으로 초대해 주셨다. 안녕하세요? 각박티로 오신 질 11년 됐다는 리다 씨. 지금 자식들은 모두 출가하고 부부만 이곳에 살고 있다. 깨끗하게 정돈된 거실과 방을 보니 아주머니의 깔끔한 성격이 엿보인다.",국립 한인 공연 예술 극장은 모국과의 문화적 교류와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윤회사상을 바탕에 두고 있다. 그래서 남을 공경하면 나도 공경받고 이승에서 공을 쌓아야만 다음 세상에서도 좋은 곳에 태어난다고 믿는다. 이런 불교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나도 소원을 빌어본다. 평화롭게 흐르는 잔잔한 강물처럼 이곳을 찾는 모든 이도 마음의 평안을 얻길 바라본다. 나는 이곳에서만 할 수 있다는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라오스 전통 기술을 현대화시켜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드는 루앙프라방 옥팝톡이다. 라오스어로 동서양의 만남을 뜻하는 옥팝톡은 라오스 전통 공예 브랜드다. 영국인 사진가와 라오스 각지의 부족들이 협업해 운영하고 있다. 라오스에는 많은 소수민족이 있다. 그만큼 다양한 복장과 문화가 존재한다. 이곳에서는 소수민족들의 전통 문화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라오스 전통 공예 브랜드인 라오스어로 동서양의 만남을 뜻하는 옥팝톡은 영국인 사진가와 라오스의 부족들이 운영 중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사막 속 바위산을 깎아 만든 신비의 고대도시, 페트라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지구 속 화성의 풍경, 와디럼 그 속에서 이어온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은 인류의 역사와 전설이 되고 마침내 생명과 종교가 되었다. 황야를 지나온 인간의 여정 다시 그 길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아부다비를 거쳐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한다. 도시의 역사만도 수천 년 아주 먼 옛날부터 이곳엔 사람들이 살았고 곳곳에는 과거 제국의 유산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수많은 문명이 지나간 자리 그 땅 위에 사람들은 또 오늘의 삶을 이어간다. 암만의 명동 알 발라드 거리 붐비는 거리와 요란한 경적 소리 아랍 시장 특유의 현란함이 이방인을 맞는다.",수많은 문명이 지나간 땅인 요르단의 수도 암만 곳곳에는 과거 제국의 유산들이 쌓여 있다. "바위 산을 깎고 파서 만든 기상천외한 기술. 무엇이 사람이 만든 것이고무엇이 자연이 만든 걸까. 페트라는 사람과 자연의 최고의 합작품이다. 나는 더 깊은 계곡으로 들어선다 그 옛날의 돌계단을 끊임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 너머 넓은 평지가 나오고 그리고 비로소 만나게 되는 페트라의 또다른 보물, 알 데이르다. 페트라 높은 절벽 사이에 서 본다. 이 경이로운 미지의 대자연 속에는 아직도 수많은 알 카즈네, 알 데이르가 숨겨져 있다. 페트라에서 다시 남쪽, 와디럼으로 향한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와디럼 기차역 옛날 증기기관차가 출발 준비 중이다. 기차 위에서는 무장군인들이 장비를 점검 중이고 승객들이 기차에 오르기 시작한다. 나도 서둘러 기차에 오른다. 드디어 열차가 출발하고 승객들도 신이 났다. 그렇게 달리기를 20여 분 거친 와디럼 사막이 시원스레 펼쳐진다.",바위 산을 깎고 파서 만든 페트라는 사람과 자연이 만든 최고의 합작품이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탑 내부를 빙 둘러 장식돼 있는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벽화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구 소련 공몰 연합군이 일본과 독일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모습과 짓밟히는 욱일기 등이 묘사돼 있다. 몽골인들에게는 기념비 적인 곳이다. 몽골의 역사와 어우러진 풍광이 이색적이다. 본격적으로 고비 사막을 여행하기 전에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인적이 드문 사막에서 숙식을 하며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가이드와 운전 기사의 도움은 필수다. 나는 중고비사막에서부터 쉽게 경험할 수 없다는 남고비 사막 서쪽 끝, 헤르멘차브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이동을 책임질 푸르공 승합차다. 푸르공 승합차는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 시야를 가리는 흙먼지 속에서도 고비 사막을 거칢없이 달릴 수 있다.",고비 사막을 여행할 때 전문 가이드와 운전기사의 도움은 필수다. "기계식이다. 기계식은 고장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고 수리도 간단하기 때문에 고비 사막을 달리기에 적합하다 보통 6명 정도가 함께 타고 여행을 하지만 이번에는 나 혼자 탈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드디어 고비 사막으로 향한다. 승차감은 그닥 좋지는 않았다. 길이 험한 고비 사막에서 불편함은 각오해야 한다. 첫 번째 목적지는 울란바토르에서 300km 떨어진 바가 가즈린 촐루다 울란바토르를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풀이 막 자라기 시작한 드넓은 초원이 나타난다. 시속 100km로 흙먼지를 휘날리며 거칢없이 달리는 푸르공 비포장 도로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몽골의 고비 사막에서는 사람이 지나는 길이라면 어디에서든 어워라고 불리는 돌탑을 만날 수. 있다 몽골인들은 항상 길을 떠날 때 어월을 돌며 안전을 기원한다 오른쪽으로 세 번 돌면서 소원을 빌면 된다.",승차감은 좋지 않지만 길이 험한 고비사막에선 불편함은 각오해야 한다. "천천히 죽은 말에게 다가가는 독수리 나는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 숨을 죽였다. 먹고 먹히는 자연의 법칙은 고비 사막에도 예외 없이 존재한다. 더 가까이 가 보니 죽은 지 얼마 안된 어린 말이다. 고비 사막에서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종종 이런 동물의 사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변덕스러운 봄철 날씨에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먹구름으로 뒤덮히기 시작한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 우리는 근처 몽골 전통 가옥 게르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했다. 계절의 순환에 따라 끊임없이 살아가며 이동하는 유목민들 때문에 같은 자리에서 같은 유목민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가이드와 아는 사이인 듯 서로를 대하는 게 친숙해 보인다. 지난 겨울 동안 살았던 이곳에서 그대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안 주인이 우리에게도 몽골식 요리를 함께 먹자고 권했다.",고비 사막에서는 봄이 되면 죽은 지 얼마 안 된 어린 동물의 사채를 종종 볼 수 있다. "울란바토르에서는 매년 7월 몽골 최대 민속 축제인 나담축제가 열린다. 축제 때 말타기 경주가 있는데 오늘 마을사람들이 연습 경기차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경주마는 겉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달릴 때 눈을 가리지 않도록 머리를 묶고 꼬리도 묶어둔다. 야무지게 말 등에 올라단 소년들이 기수다. 보통 어린 아이들이 말 타기 경주에 참여한다. 몸무게가 적게 나갈수록 경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란다. 옛날 기마 민족이 사용하던 전통 말 채찍 타쇼르다. 나도 말 채찍질을 한 번 배워보려고 했는데 영 폼이 나질 않는요 실제 나담 축제 때는 25km를 달린다. 오늘은 연습경기로 8km 경주다. 누군가 먼저 출발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경기가 시작됐다. 역시 칭기즈칸의 후예답게 무서운 속도로 초원을 내달린다. 맨 뒤에서 달리던 말이 치고 올라온다. 세 명이 나란히 달리며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어린아이들이 말 타기 경주에 참여하는 것은 몸무게가 적게 나갈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습 경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결승 지점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멀리서 온 힘을 다 해 달려오는 한 소년 여유롭게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다. 이어서 들어오는 2등 말 채찍을 휘두르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주를 끝낸 말의 땀을 닦아주는 것이다. 말의 근육이 굳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1등을 한 기수의 바지가 흠뻑 젖었다. 안장 없이 말을 타서 말의 땀이 그대로 스며든 것이다. 칭기즈칸의 후예다운 몽골의 아이들. 그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고비 사막 남서쪽에 위치한 비얀고비 이곳에 온 이유는 선사시대의 암각화를 보기 위해서다. 몽골 유목민의 조상이 살았던 흔적인 암각화를 찾아 비얀산맥 깊숙이 들어갔다. 수직으로 우뚝 솟은 바위 산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놀랍도록 자세하고 다양하게 유목민의 생활상이 그려져 있다.",비얀 고비에 온 이유는 몽골 유목민의 조상이 살았던 흔적임 암각화를 보기 위해서이다. "각종 동물과 말을 타고 사냥하는 유목민의 모습들 마치 암각화 전시회에 온 듯하다. 게르 앞을 뛰노는 염소떼의 모습로 한 폭의 암각화 같다. 반가움의 표시로 주인이 차 한 잔을 건넨다. 말린 찻잎을 우린 차다. 유목민들에게 염소 털은 중요한 돈벌이가 된다. 몽골에 염소 털로 만든 캐시미어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염소는 묵은 털을 깎는 게 시원한 모양 유목민과 가축이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일상이다. 3000년 전 암각화 속 유목민도 지금의 유목민도 변함 없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마지막 목적지 몽골의 그랜드케니언이라고 불리는 헤르멘차브를 향해 떠난다. 인터넷은 물론이고 전화도 되지 않는 오지 GPS에 의지해 목적지까지 가야 한다.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어둠이 깊어지기 전에 우리는 두 번째 야영 준비를 했다.",유목민들에게 염소 털은 돈벌이가 되는데 염소 털로 만든 캐시미어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유럽의 지붕 알프스를 이고 선작지만 강한 나라, 스위스. 아름다운 알프스 풍광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곳. 1년에 한 번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 현장을 만나게 되고 중세와 현대의 문명이 어우러진 자연을 품은 도시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라 거미줄처럼 이어진 철로를 따라 알프스의 자연을 담아 본다. 인천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오후 오후 12시간 만에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다. 스위스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공식 명칭은 스위스 연방이다. 국토의 4분의 1이 알프스 산맥이며 산업으로는 시계 정밀기계, 화학산업 등이 발달했다. 1인당 국민소득, 8만 달러가 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나라다. 나는 먼저 취리히 중앙역을 빠져나와 시내로 향했다.",스위스는 작지만 강한 나라로 유럽의 지붕 알프스를이고 풍광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곳이다. "17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는 화재 시 진화용으로 사용되거나 도시 청소를 위한 물을 공급하는데 쓰였다. 지금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수영장이며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도시 전체의 탁 트인 을 광경을 볼 수 있어이 산책로가 더욱 매력적이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기차에서 내리니 눈발이 제법 굵어졌다. 눈 내리는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그런데 남자들 손에 검이 한 자루씩 쥐어져 있다.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이 검이 투표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나타내는 상징인 셈이다. 이곳 아펜첼에서는 매주 일요일에 란츠게마인데라는 행사가 열린다. 이때가 되면 참정권이 있는 지역 주민들이광장에 모여 직접 거수로 투표를 한다고 한다.",매주 일요일 아펜첼에서는 란츠게마인데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이때 참정권이 있는 주민들이 광장에 모여 거수로 투표를 한다. "포세이돈 신전이 있던 수니온에서 발견된 유물부터 펠로폰네소스 최고 예술가 폴리클리토스의 작품까지 그리스의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유물이 있어야 할 곳에 사진이 대신하고 있는 곳이 있다. 연구실 한쪽 사진으로 봤던 유물이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다른 나라에 전시할 그리스 유물을 포장 중이다. 이분들은 한국에서 전시할 유물들을 정리하고 있다. 방송이 나갈 즈음 한국에서도 그리스 유물을 볼 수 있다니 기대가 된다. 아테네에 어둠이 내리면 플라카 지구 의한 식당에서 그리스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전통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1인당 30유로 정도면 전통 요리를 맛보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사카는 맛이 만두와 비슷하다. 여기서는 꼬치 구이를 수블라키라 한다.",아테네에 어둠이 내리면 플라카 지구 의한 식당에서 1인당 30유로 정도면 전통 요리를 맛보며 그리스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올리브 오일을 섞은 것으로 빵이든 고기든 어디에 발라 먹어도 어울리는 맛이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된다. 그때 식당 주인이 나를 부른다. 사실 이건 석고로 만든 가짜 접시다. 그리스인들은 행사나 공연 마지막에 접시를 깨뜨리는 풍습이 있는데 항상 다치는 사람이 생겨서 지금은 법으로 금지됐고 대신 요즘은 가짜 접시를 깨뜨린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소설그리스인 조르바를 영화화한 작품에서 주인공이 춤을 춘 곡으로 이후 그리스를 대표하는 춤과 노래가 됐다. 아테네에서 차로 약 004시간을 달리면 델포이에 도착한다. 파르나소스 산 중턱에 위치한 델포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때 신탁을 받았던 곳 중 가장 특별한 곳이다. 현재 기둥 7개만 남아 있는 이곳은아테네인의 스토아다.",행사나 공연 마지막에 접시를 깨뜨리는 그리스인들의 풍습으로 다치는 사람이 생겨 석고로 만든 가짜 접시를 깨뜨린다고 한다. 모든 수도원을 돌아볼 수는 없어 난 그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발람 수도원으로 향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373m 바위 위에 지어진 수도원이 눈앞에 나타난다. 예전에는 4개의 사다리를 이용해 수도원에 올랐는데 1923년 195개의 계단을 설치해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 수도원에 들어가려면 여자는 반드시 치마를 입어야 한다 수도원 내부는 방송 촬영을 금하고 있는데 전날이 부활절이어서 특별히 촬영 허락을 받았다. 이 수도원은 1350년 수도사 발람이바위에 올라 작은 성소와 몇 개의 방을 지어 사제들과 거주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워낙 외진 곳이라터키인들로부터 지킬 수 있었고그리 스 정교회의 뿌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날은 부활절 연휴 마지막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했다. 하지만 교회 내부는 촬영할 수 없었다.,발람 수도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여자는 반드시 치마를 입어야 하며 수도원 내부는 방송 촬영을 금한다. "소중한 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나는 코발람 인근에 있는 비진잠으로 향했다. 고기잡이 나갔던 어선들이 돌아오는 시간 자연스레 어시장이 열린다. 갓 잡아온 물고기라 싱싱했다. 처음 보는 물고기들이 많았다. 괜찮은 생선들이 나오면 눈치 싸움이 치열해진다. 이렇게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은주로 도소매인들과 식당 주인들이다. 일반인들은 한편에 형성된 좌판을 주로 이용한다. 낯익은 생선들도 보인다. 손님을 놓치지 않으려 할머니는 덤을 집어준다. 한쪽에서는 어망을 정리하는 어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새들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저 멀리 통나무배 한 척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할아버지는 지치고 힘든 기색이 없다. 5m 남짓한 통나무배 금세 돈을 건네 받은 할아버지는 다시 바다로 향한다. 할아버지의 안전을 빌어본다. 30분 차를 달려 트리반드룸에 도착했다.",코발람 인근에 있는 비진잠은 고기잡이 나갔던 어선들이 돌아오는 시간에 어시장이 열리며 주로 도소매인들과 식당 주인들이 경매에 참가한다. "두 달째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지미 인도 친구들을 사귀며바르컬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상가 옷가게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다. 딸과 손주들과 함께 가게를 보는 할머니의 화려한 패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의 여왕이었다. 할머니는 새색시 때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셨나 보다. 돈인데? 머니 머니 할머니, 손주들과 오래도록 사세요. 저녁 무렵, 한 식당을 찾았다. 싱싱한 생선들이 손님의 발길을 잡는다. 그야말로 해산물 천국이다. 나는 새우와 버터피시를 주문했다. 새우는 금방 구워졌는데, 버터피시는 마늘,레몬, 생강즙 소스로 속을 채웠다. 탄두리에 구워내는 것이 특이했다. 비가 내려 식당은 한산했다. 그제서야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주인은 책을 무척 사랑하나 보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상가 옷 가게에서 만난 할머니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패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원래 중국 광둥성에서 쓰던 방법인데, 쿠빌라이칸 시대 때 중국 무역상들이 들여왔다고 한다. 손바닥의 굳은살이 그의 고된 일상을 말해준다. 중국식 어망은 그 거대한 덩치에 비해 어획량은 그다지 시원찮다고 한다. 요즘은 관광 상품화된 느낌이었다. 중국식 어망은 코친의 명물이 됐다. 특히 이곳은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대항해시대, 코친은 서구 열강들의 각축장이 됐다. 15세기 말 코친에 상륙한 포르투갈이 세운 성프란시스 교회 1524년 코친에서 죽은 바 스코 다 가마가 한때 묻혀 있었다고 한다. 마탄체리 궁전은 원래 포르투갈이 코친 왕에게 선물한 것인데,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주도권을 잡은 네덜란드가 1663년부터 총독 관저로 사용했다고 한다.",대항해시대에 코친은 서구 열강들의 각축장이 됐으며 15세기 말 포르투갈이 세울 성프란시스교회에 바스코 다가마가 묻혀 있었다고 한다. "열대과일들이 가득하다.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다. 갑자기 바나나를 팔던 남자가촬영하고 있는 나를 부르더니 바나나 하나를 까서 먹어보라며 건넨다. 작지만 참 달았다. 섬 주변에서 잡아 온 신선한 물고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물고기는 밤이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하는데 맛이 아주 좋단다. 시장 한쪽은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다. 한쪽에서 나는 음악 소리를 따라서 가보니 손님이 없는 한가한 틈에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울림 구멍이 뒤쪽에 있는 것이 신기하다. 이 청년은 내게 타히티에 온 것을 환영하는 음악을 들려줬다. 타히티 사람들은 꽃을 좋아해서어디를 가든 꽃이 있다. 길가에서는 꽃을 파는 상인들도흔하게 볼 수 있다. 왼쪽 귀에 꽃을 꽂은 사람은배우자가 있다는 표시란다. 티아레 타히티는 타히티를 상징하는 꽃이다.",섬 주변에서 잡은 신선한 물고기는 밤이면 눈이 빛나고 맛이 아주 좋다. "작고 귀여운데다 향기도 좋지만,하루면 시들어버려 원데이 플라워라고도 불린다. 이 꽃으로 목걸이, 화관을 만들어 손님에게 걸어주는 것이 타히티 전통이다. 타히티 사람이라면누구나어려서부터 배우는 것이 있다. 타히티 전통 춤인 타무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두 시간씩학생들에게 타무레를 가르친다고 한다. 여자는 엉덩이를 흔드는 것과 손동작이 중요하고 남자는 무릎을 흔드는 동작이 중요하단다. 춤을 배우면서 아이들은타히티의 전통과 더불어 몸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힌다고 한다. 귀여운 아이들의 진지한 춤 동작이 보는 이를미소 짓게 만든다. 타히티 전통 춤을 좀 더전문적으로 배우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타무레 전문 학교를 찾았다. 타무레는 부드러운움직임부터 격렬한 몸 동작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춤이다.",타히티 아이들은 타무레라는 춤을 배우며 몸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며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타무레를 가르친다고 한다. "인구 20만 명의 타히티 섬에 이런 타무레 전문 학교가30여 개에 이른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 타무레를 배우기 위해 외국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다가시는 앞으로 3년 동안이곳에서 타무레를 배운 후 일본으로 돌아가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단다. 아파리마가 부드러운 동작이라면, 오테아는격렬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추는 춤이다. 타히티 전통 타악기 소리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금방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10년전부터 타무레를 지도하고 있는 고아인 씨는 타무레 동작 하나하나가 가진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파페에테에서 자동차로 001시간 정도를 달리면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 폴고갱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1891년 이곳에 온 고갱은 원시적 생활과삶을 강렬한 색채로 담아냈다",파페에테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강렬한 색채의 후기 인상파 화가 고갱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루어를 이용해서 낚시를 하는데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입질이다. 이곳에서 구이로 즐겨 먹는다는 줄전갱이다. 이번에는 색깔이 화려한 열대어처럼 생긴 물고기가 낚여 왔다 .작은 물고기는 바로 방생 누가 낚시는 기다림이라고 했던가 이곳에서는 낚시를 넣기만 하면 바로 입질이 온다. 이번에는 이빨이 무섭게 생긴 하베레라는 물고기가 낚였는데, 생김새와는 달리 맛있는 흰 살 생선이란다. 스펜서 씨가 나에게 어부들의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준단다. 코코넛 속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내고 갈아낸 다음 달콤한 바나나와 버무리기만 하면 맛있는 바나나 코코넛 버무림이 완성된다. 맛있어요, 베리 굿! 날씨도 좋고 바람도 적당해서 이번에는 좀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해 큰 물고기를 노려보기로 했다.",루어를 이용해서 낚시를 하면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데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입질이 왔다. "갑자기 갈매기 떼가 맹렬하게 바다 위로 내리꽂는다. 큰 물고기를 피해 수면 가까이로 떠오른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하는 것이란다. 입질이다 이번에는 낚싯대의 휨 새가 예사롭지 않다. 제법 큰 가다랑어가 낚여 올라왔다. 그런데 낚여 올라온 가다랑어에다시 큰 바늘을 꿰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는 바다에 던진다. 이 가다랑어를 미끼로 커다란 참치를 노린단다. 이후에도 씨알 굵은 가다랑어가연이어 낚여 올라왔다. 낚은 고기는 바로 기절시켜서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란다. 비록 큰 참치를 낚지는 못했지만이 정도면 충분하다. 자연이 주는 만큼 받고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바로 어부의 삶이다. 스펜서 씨는 오늘 낚은 물고기로전통 요리를 해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나를 초대했다. 낚아온 물고기 손질은 모두 남자들의 몫이다.",낚인 가다랑어를 다시 바늘에 꿰서 바다에 던지는 것은 가다랑어를 미끼로 참치를 노리기 때문이다. "어느새 거대한 가오리들도 나타났다. 한쪽에는 상어 그리고 한쪽에는 가오리다. 가이드인 레오를 따라 나도 물 속으로 들어가 봤다. 바로 눈 앞에서 내 몸 만한 상어 수십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에 말문이 막혀버린다. 가오리들은 몸을 퍼덕이며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데 마치 어린 아이 같다. 상어와 가오리와 함께 수영을 하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먹이를 주지 않자 상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 갈 길을 간다. 보라보라에는 모투라고 하는 작은 산호섬이 군데군데 떠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백사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식사를 하며 여유를 즐긴다. 타히티에서는 한 번 만나면 친구가 되고 식사를 함께하면 가족이 된다고 한다. 이제 나의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다.",여행자들은 작은 산호섬 모투가 군데군데 떠 있는 보라보라의 백사장에서 식사를 하며 여유를 즐긴다. "하늘과 바다, 땅을 품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 시간을 거슬러 태초의 풍경 그대로를 한껏 즐길 수 있고 아픈 역사를 품은 채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일상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카리브해의 과들루프로 향한다. 인천공항을 출발, 파리를 경유하는 일정으로 세 개의 공항, 오후 09시간을 비행하고 나서야 카리브해 공항, 과들루프에 도착했다. 대서양 카리브해에 자리한 과들루프는 바스테르, 그랑테르 등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현재는 프랑스의 해외 자치령이다. 주민 대부분은 노예의 후손인 흑인과 물라토로 불리는 혼혈로 유럽과 아프리카가 조화된 크레올 문화가 주를 이룬다. 첫 여행지로 특별한 해변을 찾았다. 카리브해의 바닷속 풍경을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카리브해에 자리한 5개의 섬으로 이뤄진 과들루프는 프랑스의 해외 자치령이며 흑인과 물라토가 주민의 대부분이고 크레올 문화가 주를 이룬다. "유유히 지나간다. 이곳 쿠스토 자연보호구역의 수중 세계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환상적인 바닷속 이야기는 과들루프의 첫날 최고의 선물인 듯하다. 아침 일찍 푸앙트 아 피트르로 향했다. 과들루프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과거 식민 역사와 노예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곳이다. 이곳은 현지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래시장이 있다. 벌써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로 분주해 보인다. 마법의 가루인 듯 다양한 빛깔의 가루들이 보이는데 크레올 음식을 대표하는 향신료란다. 이 향신료 시장은 여행자들이 꼭 찾는 곳으로 각 향신료별 조리법도 들을 수 있다. 이곳만의 특별한크레올 향신료를 사느라 다들 분주하다. 가게마다 가득 쌓여있는 병들이 보인다. 유리병 속에는 다양한 열대과일들이 들어있는 데 우리나라의 담금 술 같은 거란다.",쿠스토 자연보호구역의 수중 세계는 과들루프의 첫날 최고의 선물인 듯하다. "이 힘들지만 벅찬 경험은 여행자의 마음에오래 남을 듯하다. 과들루프의 모든 곳에서 사탕수수밭을 볼 수 있다. 아픈 노예의 역사를 품은 사탕수수지만 지금은 과들루프의 대표 특산품인 설탕과럼주의 주 원료이기도 하다. 한 럼 양조장을 찾았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란다. 공장 안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사탕수수 엄청난 기계음을 내며 사탕수수를 분쇄하는 모습이 우리의 양조장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 이곳에서는 사탕수수 수확에서 분쇄, 착즙, 발효, 증류까지 럼주가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가 있다. 이곳은 럼 보관 창고다. 럼주를 품은 오크통들이 가득 쌓여있는 모습이이 양조장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듯하다. 이곳의 특별한 럼은 화산 지대에서만 자라는 검은 사탕수수로 만드는 데 또 다른 비밀이 있다고 한다.",과들루프의 대표 특산품인 설탕과럼주의 주 원료인 사탕수수밭을 과들루프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다. "럼 양조장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시음. 이곳에서는 생산되는 모든 럼주들을 맛볼 수 있다. 여행자들은 카리브 화산 섬의 특별한 럼주를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즐거운 모습이다. 사탕수수의 향을 머금은 채 도착한 곳은 생트안 해변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진 이곳은 긴 모래사장과 얕은 수심으로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해변이라고 한다. 해변 멀리 심상치 않은 튜브 하나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보트인 듯 튜브인 듯 처음 보는 것인데 바비큐 튜브란다. 음악 소리가 흥겨운 듀브 안에서는 바비큐 파티가 한창이다. 모두 이 흥겨운 식사에 더없이 즐거운 모습이다. 신기해 하는 이방인에게도 주스를 건넨다. 정말 상큼한 맛이다. 하늘과 바다 사이, 이 작지만 특별한 튜브에서 만난 이 친구들의 흥겨움은 지친 여행자에게는 큰 힘이 돼 준다. 생트 안 해변에 밤이 찾아온다.",카리브 화산 섬에서 생산되는 럼주들을 럼 양조장에서 여행자들은 시음할 수 있다. "삶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듯했다. 11세기부터 조지아의 수도가 된 트빌리시 랜드마크인 평화의 다리에는 평화를사랑하는 조지아인들의 열망이 담겨있다. 트빌리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꽃과 포도 넝쿨 여행객의 시원한 그늘막이 돼 준다. 나는 친절하게 편안한 첫 인상을 준 이 도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길을 걷고 있는데건물 앞 작은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올드 타운 시계 탑 올드 트빌리시의 마스코트란다. 드디어 많은 이가 기다렸던 천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매 시 정각이면 나타나 멋진 타종 소리를 들려주는 인형 천사 숨 죽여 천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긴장감 가득한 기자회견장에 와 있는 느낌이다.",11세기부터 조지아의 수도였던 트빌리시의 마스코트는 올드 타운 시계 탑이다. "그래도 초행길에 천사를 만나다니 왠지 기분 좋은 하루 다 올드 트빌리시 거리는 거리의 악사도 수준급이다. 흥겨운 피아노 연주에 맞춰 지나는 이가평화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음악은 삶의 한 부분 올드 트빌리시 골목에서는 칠순의 할아버지가 인생을 연주한다. 트빌리시의 거리에서는 언제나음악과 춤을 만날 수 있다. 조지아인들은 춤과 와인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칼과 방패를 들고 마치 칼싸움을 하는 듯한 이 춤은 므티우루리라는 조지아의 대표 전통춤이다. 바라보는 내내 댄서들이 다치지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다음 날 나는 조금 특별한 곳을 찾았다. 여기는 조지아 국립 발레단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조지아 사람들의 삶이 궁금해서였다. 조지아 전역에서 선발된 최고의 무용수50여 명이 공연을 위해 한창 연습 중이었다.",조지아 전역에서 선발된 최고의 무용수 50여 명이 조지아 국립 발레단에서 공연을 위해 연습 중이다. "이날만큼은 조지아의 국민임을 자부하며 시민들과 하나가 된다. 역시나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수와 시민이다. 함께 부르는 조지아의 국가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거리의맛있는 향기가 나를 유혹한다. 첫 번째 유혹은 화덕에 부쳐 구워내는 구수한 맛의 조지아 전통 빵 쇼티다. 친절한 아주머니를 나를 발견하고먹어보라며 쇼티를 권한다. 바로 구워낸 쇼티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연기를 모락모락 풍기며 포도나무장작에 구워지고 있는 꼬치구이 되지고기에 소금 간만 살짝 얹은 조지아의전통 음식 므츠와디다. 독특한 모양의 조지아 전통 간식추르치헬라도 축제의 단골 메뉴다. 조지아의 특산품인 호두를 실에 길게 꿰어 포도를 달여 만든 소스에 집어넣고 섞은 후 서서히 건져내면 완성되는데 예쁜 모양으로 만드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조지아 전통 간식 추르치헬라는 호두를 실에 길게 꿴 다음 포도를 달여 만든 소스에 집어넣고 섞은 후 건져내어 만든다. "달콤한 향을 낸다. 호두로 만들었다는 무라바예는 고소함과 단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달콤한 맛과 주인의 친절함에 빠져버린 나는무라바야 두 병을 사고야 말았다. 이번에는 조지아의 서쪽에 위치한한적한 마을 오주르게티로 향했다. 오주르게티는 유럽에서는 드물게 찻잎을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나는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리는 한 차밭에서 걸음을 멈췄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에 위치한 조지아는 일찍부터 동양의 찻잎 재배 방식을 받아들였고 소련의 지배 당시에는 집단으로 농장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찻잎을 따면서 노래하는 아주머니의 노랫소리가 인상 깊어 한참을 듣고 있었다. 마리아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향해 멋진 포즈까지 취해줬다.",조지아의 서쪽에 위치한 오주르게티는 찻잎을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소련의 지배 당시에는 집단으로 농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침 토요일마다 선다는 장이 열렸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유럽 전역에서 당일 오전에 들여온다. 국경의 이동이 자유로운 유럽연합국이기에 가능하단다. 치즈 가게 사장이 치즈 한 조각을 잘라 내게 건넨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2년 숙성된 콩테 치즈란다. 저 가게는 무엇을 팔기에 문전성시일까? 인심 좋아 보이는 주인 아저씨가 자신 있게 맛을 선보인다. 뭘 파는 곳인가 봤더니 우리나라로 치면 반찬가게 이들의 모습에서 왠지 여유와 안정감이 느껴진다. 룩셈부르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왕이 아닌 대공이 통치하는 입헌군주제 국가다.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이곳이 바로 룩셈부르크를 다스리는 앙리 대공이 사는 궁전. 그런데 대공이 사는 건물치고는 생각보다 소박하다. 이 근위병이 없었다면 이곳이 대공궁전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토요일마다 열리는 장의 식재료가 유럽 전역에서 당일 오전에 들어오는 것이 가능한 것은 국경의 이동이 자유로운 유럽연합국이기 때문이다. "안에 대공이 있다는 표시라는 데 아쉽게도 이 날은 깃발이 없었다. 즉위식 같은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은대공과 그의 가족들이 이 발코니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다고 한다. 보면 볼수록 기풍이 느껴지는 건물이다. 룩셈부르크에는 도시 어디를 가나잘 보이는 높고 뾰족한 세 개의 첨탑이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파리의 그것과 이름이 똑같다.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성모 마리아라는 뜻인데, 정문의 손잡이까지 성모마리아 형성을 본떠 만들었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마침 미사가 한창이다. 나도 신자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조용히미사를 지켜봤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미사가 끝난 후 좀 더 천천히성당을 둘러보기로 했다. 창문의 유리 장식은선이 곱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룩셈부르크의 뾰족한 첨탑 세 개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의 그것과 이름이 같다. "다른 나라에 지배되고 다시 독립할 때마다 성벽은 조금씩 더 높아지고 견고해졌다. 그리고 룩셈부르크는 강해져 갔을 것이다. 룩셈부르크인들의 그 정신이 지금의 작지만 강한 나라 룩셈부르크를 만든 것 같다. 보크 포대 속으로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다. 성벽 안쪽은 길들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총 길이가 20여 킬로미터 가량 된다고 하는 데 안전상 개방된 코스는 2km 이 동굴은 시대에 따라 포대로 쓰이기도 했고 감옥으로 쓰이기도 하고 연극 무대로도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관광자원으로 쓰이고 있다. 보크 포대 위로 올라가면 룩셈부르크에서 최고로 경치가 좋다고 소문난 장소가 나온다. 얼마나 좋은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코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역시나 사람들이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그들의 말대로 직접 풍경을 감상해본다",성벽이 조금씩 높아지고 견고해지면서 룩셈부르크는 강해져 갔을 것이다. "비교 불가의 맛이다. 솅겐지역을 나와 북쪽으로 10분 여를 달려갔다. 중세시대에 시간이 멈춘 듯 신비한 마을, 비안덴 440m 산꼭대기에 위치한 웅장한 성과 성 밑으로 옹기종기 작은 집들이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마을입구부터 천천히 살피며 올라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놀라운 인물의 흉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레미제라블을 쓴 대문호, 빅토르 위고다. 그리고 이 흉상의 조각가 로뎅이란다. 빅토르 위고의 표정은 어딘지 고독하고 슬퍼 보인다 조각상 옆에는 빅토르 위고 박물관이조그맣게 있었는데 망명 당시 그가 살았던 집이다. 빅토르 위고는 살아생전 여기서 창밖의풍경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집 곳곳에는 그가 직접 그린 비안덴그림들이 있다 빅토르 위고가 그린 비안덴성을 올라가 보았다.",비안덴 400m 산꼭대기에 위치한 마을에는 레미제라블을 쓴 위고의 흉상이 있다. "군데군데 구멍이 숭숭 뚫린 암석들이 거대한 벌집 같다. 암석 내부의 수분과 칼슘이 말라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숲의 한가운데 서서 주위를 둘러봤다. 암석의 크기며 나무의 크기며 모든 것이 나를 압도한다. 때 묻지 않은 원시 시대의 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뮬레탈 트레킹 코스에는 자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도 12세기에 지어진 중세시대 성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보포르 성이다. 비안덴성과 달리 보포르성은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맞은 듯 절반은 폐허로 변했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더 아련해진다. 이 지역 사람들은 최소한의 복구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그 모습이 더 차별화되고 슬기로워 보였다. 가장 잘 보존된 곳이 있었는데 지하 감옥이었다. 어둡고 좁은 계단 그 당시 죄수들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손상된 곳이 없었다.",암석들의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것은 암석 내부의 수분과 칼슘이 말라서 생긴 것이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 대신 시원한 바닷바람과 마주하고 정해진 길이 아닌 내가 가는 곳이 곳 길이 된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순간 지친 일상에 내리는 한 줄기 빛 같은 여행 마법처럼 찾아온 여름 여행을 지금 떠난다. 마법 같은 여행의 순간을 찾아온 여행지 바로 하와이다. 오하우 섬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섬이다. 우리가 하와이 하면 흔히 떠올리는 와이키키 해변과 화려한 리조트 풍경은 대부분 오하우 섬의 것이다. 모임의 섬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하와이의 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스쿠터를 타고 리조트 숲 사이를 달리기. 하와이 숲을 도착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설레는 기분을 안고 해변으로 향했다. 하와이의 상징인 와이키키해변은 역시 사람들로 가득했다.",오하우 섬은 하와이의 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으며 와이키키 해변도 오하우 섬의 것이다. "눈물로 대면했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풍경이다. 숭고한 자유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르몬산 트래킹이었다. 르몬산 트래킹을 마친 후 모리셔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카젤라 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본다. 동물원은 사파리용 차를 타고 돌며 구경을 하게 된다. 사파리라고 쓰여 있는입구부터 뭔가 모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다. 울타리가 없는 야생 그대로의 동물원이다. 얼마 달리지 않았는데 여기저기동물들이 보인다. 다들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뿔이 예뻐 늘 사냥꾼들의 표적이 된다는 쿠드 얼룩말은 경계도 하지 않고 풀을 뜯는다. 이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따로 있다. 바로 모리셔스의 상징과도 같은 자이언트 거북이다. 그런데 공원 여기저기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자이언트 거북이가 짝 짓기를 하고 있다.",카젤라 동물원에서 인기 있는 동물은 모리셔스 상징과도 같은 자이언트 거북이다. "200년을 산다는 자이언트 거북이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옮겨왔지만 자이언트 거북이만큼은 모리셔스가 고향이란다. 그런 만큼 모리셔스인들에게는 더 각별한 존재다. 그럼 어떤 거북이가 가장 나이가 많을까 꼭 이런 여행객들이 있다. 하지만 궁금하긴 하다. 도미노가 200살 넘도록 건강하게 오래오래 장수하길 바라본다. 이번에는 백수의 왕 사자와의 산책을 할 수 있는 코스다. 그런데 이런 막대기로 사자를 막을 수 있을까 살짝 긴장된 가운데 가이드를 따라가자 우리로 들어갔다. 사열하듯 1열로 서서 사자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사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흰 사자는 6살, 뒤따르는 녀석은 7살이라는데 그 크기가 사람을 압도한다. 하지만 두 마리 모두 이곳 동물원에서 태어나늘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온순한 편이라고 한다.",200년을 사는 자이언트 거북이는 모리셔스가 고향이라 모리셔스인들에겐 더 각별한 존재다. "사이판은 따뜻한 기후와 환상적인 해변으로 1년 내내 많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 사이판은 남쪽 끝에서 북쪽 끝으로 가로지르는데 차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육지 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 특별한 명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오, 하이파이브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계단을 100여 개 정도 내려갔을까 해안 절벽 아래 자리한 수중 동굴이 나타났다. 사이판은 물론 북마리아나제도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 그로토 신비로운 푸른 빛이 감돈다. 파도의 높이에 따라 입장 제한이 있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 이곳의 매력은 푸르게 반짝이는 천연 다이빙풀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 수영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다. 스노쿨링에 도전해 봤다. 수중 마스크와 오리발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로토의 물속은 밖에서 봤을 때보다.",남쪽 끝에서 북쪽 끝으로 가로지르는데 차로 30분이면 충분한 사이판은 해변이 환상적이다. "와플과 초콜릿 2000가지가 넘는 맥주까지 벨기에 플랜더스는 여행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것으로 넘쳐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만화영화 스머프와 플랜더스의 개도 이곳이 고향이다. 수많은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중세시대 성당과 건축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벨기에 북부 지역인 플랜더스로 떠나보자 벨기에로 가는 길은 여러 경로가 있지만 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브뤼셀로 갔다. 벨기에 면적은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만 하다. 3개의 언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플랜더스는 네덜란드 언어권이다. 벨기에는 플랜더스 지역이 주축이 된 독립전쟁을 통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했고 그것을 기념해 개선문을 세웠다. 일찍이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뤄 유럽의정치, 경제 심장부라고도 한다.",벨기에 북부지역인 플랜더스에는 수많은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와플과 초콜릿 2000가지가 넘는 맥주를 느낄 수 있다. "토핑의 가짓수가 많아지고 화려해졌다고 한다. 초콜릿이나 생크림, 다양한 시럽들 그리고 제철 과일까지 토핑의 종류도 10가지가 넘는다. 우리 돈 5천 원짜리 와플 하나로 관광객들은 허기도 달래고 행복 지수도 상승시키는 중이다. 좋은 것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는 건 세계 공통이다. 초콜릿으로 행복해진 벨기에 플랜더스의 여행은 와플로 한 번 더 행복해진다. 중세 도시 브뤼셀은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브뤼셀을 여행하다 보면 세월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생긴 다양한 외벽 예술을 볼 수 있다. 카페로 사용되는 이 건물 외벽은 선수용 자전거로 장식을 했다. 벽화는 브뤼셀 시내에 50개 정도 있다고 한다. 그 소재도 다양하다. 이 벽화는 벨기에 만화, 에르제의 땡땡이라는 작품이다. 비상용 계단이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할 정도다.",세월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생긴 다양한 외벽 예술인 벽화가 브뤼셀 시내에 50개 정도 있다. "벨기에 최대의 항구도시 안트베르펜 시청 광장에는 나쁜 짓을 일삼는 거인안티고혼을 물리친 영웅 브라보의 동상이 서 있다. 시내의 전경을 보면 눈에 띄는 성당이 있다.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그림과 플랜더스의 개 주인공 네로로 인기가 높아진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높이가 무려 123m로 베네룩스 3국에서가장 높은 성당으로도 유명하다. 건축 기간만 169년이나 된다. 지금은 외벽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우리 돈으로 8천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예배가 없을 때자유롭게 성당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한해 20만 명 이상이 성당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이 성당의 루벤스 그림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플랜더스의 개 주인공 네로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본 작품으로 유명한 그림이다.",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베네룩스 3국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며 169년의 건축 기간을 가졌었다. "파트라슈를 기리는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 때문인지 만화영화가 방송됐던 한국과 중국, 일본의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네로와 파트라슈의 조형물은 성당의 또 다른 명물이 되고 있었다. 호보켄은 네로와 파트라슈 할아버지 그리고 여자친구인 아로하가 살았던 마을로 길가에 네로와 파트라슈의 동상이 그것을 말해준다. 플랜더스의 도시들은 과거와 현대가 잘 조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과거는 잘 보전되고 현대는 과거를 더 빛나게 하는 듯 했다. 안트베르펜은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도시다. 8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 매장이 있다.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 원석이 항구도시 안트베르펜으로 와서 세공되는 것이다",안트베르펜은 8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 매장이 있는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도시이다. "종탑 종소리의 장엄함은 그 소리만으로도 도시를 지켜주고 있다. 브뤼헤 시내를 촬영하다보니 교회로 보이는 건물이 오후 0002시가 다되어 가는 데도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사람들의 줄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었다. 드디어 002시가 되자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교회 안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나도 사람들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플랜더스를 다스리던 백작이 십자군 원정 때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예수님의 성혈을 모신 예배당이다. 002시부터 002시간만 성혈을 볼 수 있고개인 기도 시간도 갖는다. 많은 사람이 길게 줄을 서서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 간절함 만큼 바라는 소원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본다. 브뤼헤에는 시티 투어 버스와 마차 투어가 있다. 시티 투어 버스는한 명당 2만 5000원 정도이고 마차는 한 대당 6만 원 정도다.",브뤼헤의 시티 투어 버스는한 명당 2만 5000원 정도이고 마차는 한 대당 6만 원 정도다. "2004년 왕위를 계승한 시아모니 왕이 거주하고 있다. 왕가의 위세가 기울기 시작한 지금 몇몇 학자들은 어쩌면 시아모니 국왕이 크메르제국의 마지막 왕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국왕을 존경하며 지지하고 있다. 왕궁 건너편 재단에 사람들이 모여 공양을 드리고 있다. 캄보디아 국민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라는데 이곳을 보니 실감이 난다. 전설에 의하면 캄보디아는 인도에서 건너온 왕이 캄보디아의 여왕과 결혼하면서 개국했다고 한다. 때문에 캄보디아의 불교는 힌두교와 혼재된 요소가 많다. 이것은 동남아시아 불교에서 보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때 재단 앞 독특한 풍경이 눈에 띈다. 할머니 한 분이 새를 보여주더니 하늘로 날려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방생이라는 불교의식을 하며 덕을 쌓고 소원을 빌어본다. 이분들은 이룰 소망이 많은 것 같다.",몇몇 학자들은 시아모니 국왕이 크메르제국의 마지막 왕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국왕을 지지한다. "경전을 받아 부처님께 기도하고 머리 위로 경전을 올려 나무조각을 원하는 곳에 꽂으면 거기에 점괘가 담겨 있다. 다행히 점괘가 좋게 나왔다. 종교가 없던 나도 왠지 불심이 생기는 것 같다. 프놈펜에서 차로 30분쯤 달리면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대량 학살 장소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유골이 끊임없이 발견됐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이런 학살 장소는800여 곳에 달한다. 1975년부터 79년까지 크메르주 정권은 극단적인 공산화 개혁을 위해 당시 캄보디아 인구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을 학살했다. 그들의 광기는 어른아이를 가리지 않았다. 아이들의 머리를 나무에 부딪히게 해죽였다는 칠드런 트리 여행자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걸어놓은팔찌를 볼 수 있다. 학살 센터 중앙에 위치한 위령탑에 들어섰다.",킬링필드라고 불리는 대량 학살 장소에서는 희생된 사람들의 유골이 끊임없이 발견된다. "도전하기 힘들 것 같다. 거칢없이 강으로 들어가 사람들 수영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오랜 세월 강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강물들이 만나는 이곳은 돈이 모이는 곳이라고 해서 교역이 활발했지만 물살이 세고 거칠어 사고도 잦았다. 이를 걱정한 당나라의 승려 해통이 배가 안전하게 지나다니기를 기원하며 만든 것이바로 세계 최대 석불상, 러산대불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그 크기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걸어올라가 러산대불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쉼 없이 오르막길을 오르자 드디어 눈앞에러산대불의 머리 일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절벽을 깎아만든 이 석불은 귀 길이 만7m에 달한다. 발부터 머리까지는 71m다. 직접 보니 불상이 하나의 산이요, 산이하나의 불상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강물의 물살이 세서 사고가 잦은 것을 걱정한 당나라 승려 해통은 배가 안전하게 다니기를 기원하며 세계 최대 석불상인 러산대불을 만들었다. "마을에 잠시 들렀다. 나는 운좋게 티베트 할머니 집에 초대를 받아갈 수 있었다. 외지인 때문에 더욱 바빠진 할머니 번거롭게 나무로 불을 지펴 차를 준비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신다. 차마고도를 통해 티베트로 운반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벽돌 모양으로 압축한 전차다. 오랜 역사가 살아있는 수유차의 맛이 더욱 궁금해진다. 수유차를 우려내는 동안 할아버지가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해서 따라가 봤다. 티베트 사람들이 신성 시 여기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야크 뿔이다. 야크에게 감사하는 오랜 전통을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버터차라고도 불리는 수유차는 티베트사람들에게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 먼저 달걀, 우유가루, 밀가루를 넣은 후 큼직한 야크버터를 넣는다. 거기에 호두까지 이건 차가 아니라 무슨 보양식 같다.",티배트 사람들은 야크 뿔을 신성 시 여기고 있으며 야크에게 감사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유럽 대륙 한가운데평화로운 숲과 호수의 나라 천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전설의 땅. 그곳에서는 화려했던 시절의 동화가다시 살아나고 매일 밤 그 옛날의 등불이마법처럼 빛을 발한다. 그리고 펼쳐지는 여름날의 대향연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곳에 있다. 지난 여름 나는 꿈을 꾸었다. 벨라루스라는 아름다운 순백의 꿈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아부다비를 거쳐 오후 06시간만에 벨라루스 민스크에 도착을 한다. 러시아와 폴란드 사이유럽 중부에 위치한 벨라루스 그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2배인구는 약 5분의 1 정도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낯설기만 한 나라 누구에게는 막연히 백러시아라 불렀고 또 누군가는 미인이 많다는 했던 곳 오늘은 그 벨라루스의 이야기다.","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폴란드 사이에 위치하고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2배, 인구는 약 5분의 1 정도다." "재건했고 도시는 새롭게 부활했다. 민스크에서 옛 건물처럼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은 알고 보면 다 신축인 셈이다. 그런데 이 우수꽝스러운 조형물은뭘 나타낼까? 국립 서커스장이다. 이번에는 신기한 다면체 건물 대체 뭘까? 바로 도서관이다. 지식의 다이아몬드라는 뜻이란다. 민스크의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만남의 광장 네미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과거 이념과 혁명의 얼굴들 이제 그 아래로 글로벌 기업의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섰다. 사람들은 언제나 그랬듯 어디론가 향해간다. 젊음의 거리 지브츠카야 여느 유럽 거리처럼 이곳 젊은이들도 활기 넘치고 생기발랄하다. 어디선가 등장한 길거리 공연 벨라루스 사람들은 흥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소박하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그게 벨라루스다.",민스크의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만남의 광장에는 글로벌 기업의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섰고 옛 건물처럼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은 알고 보면 다 신축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빛 대지 그 자연의 빛깔을 닮은 전통 먹거리들이입맛을 당기는 미식의 고장 이곳에서는 삶이 곧 예술이 되고 축제가 된다. 세계적인 성악가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만날 수 있는 곳. 세계적인 명차들의 고향에 들러슈퍼카를 타보기까지 눈부신 풍경과 미식의 천국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로 떠나보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오후 1002시간을 날아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밀라노 남동쪽 차로 약 002시간 거리에 있는에밀리아로마냐 주는 동쪽으로는 아드리아해를 접하고 있다. 난 우선 모데나로 향했다. 모데나는 예로부터 학문과 예술의중심지였다. 느긋하게 오전 시간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모데나 대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으로14세기에 축조된 모데나 대성당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눈부신 풍경과 전통 먹거리들이 입맛을 당기는 미식의 고장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에서는 삶이 곧 예술이 된다. "그런데 멀리서 성당 앞을 지나는 신부 행렬이 보였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들러리들 사이로오늘의 주인공 신부가 보였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남자다. 흰옷을 입은 사람이 신랑이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결혼식에 어울리는 재미난 이벤트였다. 모 데나가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가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파바로티는 이곳 모 데나에서 나고 죽었다. 모 데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파바로티 박물관이 있었다. 파바로티가 200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마지막 3년 간 살던 집이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그의 흔적들이하나둘씩 눈에 들어왔다. 공연 의상과 분장 도구에서그의 채취가 묻어나는 듯했다. 그가 생전 애용하던 옷과 소지품은 물론 심지어 침실까지 공개하고 있었다.",모 데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파바로티 박물관이 있는데 파바로티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던 집이다. "10분, 001시간 등 시간별 일정 금액을 내면원하는 차를 골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다. 10분에 약 14만원으로 좀 비싼 편이었지만 나도 차에 올랐다. 거대한 엔진 소리가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드라이버의 안내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워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나의 슈퍼카에 대한 로망은 짧은 시간대리만족하는 것으로 끝내야 했다. 마라넬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슈퍼카의 고향이 있다. 이 차 또한 모터 밸리에서 탄생한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차다.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박물관 2층에는 비교적 최근의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 스피드에 대한 고집은 이 나라 사람들을 닮았다고 한다. 이 차는 엔진이 운전석 뒤편에 위치한 것이 혁신적이었다. 이 차는 무려 6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모터 벨리에서 탄생한 이 명차는 세계 곳곳에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차이다. "엔진, 부품 등이 최신 기술과 소재로 제작된 데다가 딱 3대만 한정판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말 그대로 드림카였다. 이곳은 현대식 농촌 체험장이다.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이 한눈에 들어왔다. 9, 10월에는 포도를 수확하고 와인을 만드는 데 방문객들도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와인을 발효시키는데 이틀마다 병을 4분의 1씩 돌리며 세워주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1년 동안 가라앉은 효모 침전물을 제거하면 마실 수가 있다. 이 와인은 람브루스코라는 이름이 붙었다. 레드와인이면서기포가 많이 형성되는 게 특징이다. 이곳의 노을은 와인빛을 닮았다. 다음 행선지는 파르마다. 파르마는 예로부터 교통의 중심지이자 농업, 상업의 중심지였다. 파르마 대성당은 12세기 초 축성됐는데 벽화로 유명하다.","벽화로 유명한 파르마 대성당은 예로부터 교통과 상업, 농업의 중심지였다." "24개월, 36개월 된 치즈를 시식해 봤다. 치즈에서 우러나는 농축된 맛이입안을 맴돌았다. 파르미지아오 레지아노는 에밀리아로마냐의전통 요리에서 빠져서는 안될 존재다. 작은 만두처럼 생긴 이것은 카펠리토라고 하는데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익힌 카펠레토에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를 뿌려주고 여기에 끓인 우유, 치즈를 휘핑기에 넣고 끓여준 파르미지아노 무스를 얹어주자 카펠레노 레지아노가 완성됐다. 이건 에르바초네라는 전통 요리인데 역시 파르미지아오 레지아노가 베이스로 들어간다. 다음은 볼로냐로 향했다. 볼로냐는 에밀리아로마냐의 주도다. 로마 시대 건축물이 아직 남아 있어운치를 자아낸다. 나는 도심으로 향했다. 네투노 분수는 교황의 명령으로16세기에 조성됐다고 한다.",에밀리아로마냐 전통 요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존재인 파르미지아오 레지아노는 카펠리토와 잘 어울린다. "바로 노르웨이의 국민 작곡가로 알려진그리그의 동상이다. 베르겐 출신의 그리그는 솔베이지의 노래가 들어있는 페르겐트의 작곡가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오늘 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베르겐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시셀 슈샤바 씨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 마르 올림픽 개막식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 부르는 시셀 씨의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노르웨이에서 솔베이지의 노래를 가장 잘 표현한 가수로 알려져 있다. 시세 씨는 현재도 끊임없이 새로운 곡을 발표하며 노르웨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에게 한국의 시청자들을 위해 솔베이지의 노래를 불러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하니 흔쾌히 그러겠단다.",베르겐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시셀 슈샤바는 노르웨이에서 솔베이지의 노래를 가장 잘 표현한 가수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이들은이탈리아에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6일이나 걸려 이곳에 왔다고 한다. 섬들 사이를 잇는 길이 8km의아틀란틱 오션 로드 사람들이 왜 이 도로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스릴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노르웨이 중서부, 인구 약 3만 7000명의항구도시 올레순에 도착했다. 이곳은 대구, 청어 잡이가 매우 성행하는 곳으로 작은 도시이지만 잘 정돈된 깔끔한 느낌이 튼다. 올레순에서는 어디서나 도시 가운데 우뚝 솟은 악셀라 전망대가 보인다. 도시의 전망과 주변 풍광을 보기 위해 악셀라 전망대에 오르는 데 전망대까지 쭉 이어진 계단 무려 418계단이다.","작은 도시인 올레순은 대구, 청어 잡이가 매우 성행하는 곳이다." "개코원숭이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개코원숭이는 떨어진 나무 열매를 먹으며 한가로운 식사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나운 동물이라고 한다. 개코원숭이의 식사를 보고 나니나도 출출해졌다. 국립공원 한가운데에 있는 쉼터에서 많은 사람이 가이드가 제공한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있었다. 어린 아이도 있었다. 문명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야생에서의 추억은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이었다. 나는 탄자니아에 오기전부터 꼭 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그것을 보기 위해 가까운 화랑을 찾아갔다. 첫 번째는 바로 탄자니아에서만 나온다는 보석 아프리카의 푸른 별이라 불리는 탄자나이트다. 1960년대 킬리만자루 산에서 번개를 맞고푸른색으로 변한 돌을 발견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킬리만자루 산에서 번개를 맞고 푸른색으로 변한 돌인 탄자나이트는 탄자니아에서만 나온다. "탄자나이트는 12월의 탄생석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는 셀 수 없는 부족의수만큼이나 다양한 원시 미술이 존재한다. 그중 아프리카 가면은 서양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이것이 프랑스에서 야수파거장들이 등장하는 시초가 됐다. 또 하나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던 예술품이 있었다. 바로 마콘데 조각상이다. 물에 던지면 가라앉는다는 단단한 흙단 나무로 만든 마콘데 조각상은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공예품이다. 나무의뿌리부터 세밀한 묘사를 보여주는 마콘데 조각상 그중 우자 마라는 군상은 가족 나무나 불리며 다양하게 얽혀진 사람들의 형상을 하고 있다. 20세기 대표적 화가인 피카소가 큰 충격을 받아그의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진다. 마콘데의 독창성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현대인의 관점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정교하다.",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공예품인 마콘데 조각상은 현대인의 관점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됐다. "잔지바르는 인도양에 자리 잡은 섬으로 탄자니아의 자치령이다. 탄자니아라는 국명을 탄바니카와잔지바르를 합쳐서 지은 만큼 자치권이 강하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스톤 타운은해상 무역의 중심지다. 페르시아, 인도, 포루투갈, 영국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이 풍요로움 뒤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수백 년 이상 이곳은 동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잔지바르를 지배했던 술탄은 동아프리카에서 잡아왔던 사람들을 노예 시장에서 팔았다. 전시관 마당 한쪽에는 노예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노예들은 쉽게 도망가지 못하도록 언어가 다른 부족을 함께 묶었는데 그들을 감시한 사람도아프리카인이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강한 부족이 주변 부족을 공격한 후 잡아서 노예로 판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잔지바르는 탄자니아의 자치령으로 수백 년 이상 동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15세기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아프리카에서 잡혀간 노예는 최소 1000만 명이었다고 한다. 옛 노예 시장에 자리에 세워진 것이성공회 대성당이다. 1857년 영국의 선교사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실상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여론의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주 활동 무대였던 잔지바르는 노예 무역 금지 운동의 상징적인 장소가 됐고 드디어 노예 무역은 끝이 났다. 성당은 노예제 폐지에 힘쓴 리빙스턴의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나는 이 유서깊은 도시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거리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건물 벽에 붙어있는 남자의 사진을 보니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다. 이곳이 바로 프레디 머큐리 하우스다. 프레디 머큐리는 잔지바르에이주한 페르시아계 인도인의 집안에서 하루크 불사라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1857년 선교사 리빙스턴이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실상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여론이 움직였고 그의 활동 무대인 잔지바르는 노예 무역 금지 운동의 상징적 장소가 되었다. "1964년 영국으로 이주한 후 그룹 퀸을 결성해서 세계적인 슈퍼 스타가 됐지만 이곳 잔지바르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인지도는 낮았다. 프레디 머큐리가어린 시절 살았다는 이 건물은 호텔이 됐다. 그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지만 지금도 많은 여행객이프레디 머큐리를 추억하며 이곳을 찾아온다. 잔지바르에서 마주친 프레디 머큐리의 이름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선물이 됐다. 스톤 타운에서 조금 벗어나니 곳곳에 농장이 보인다. 잔지바르는 인도양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동아프리카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는데 대표적인 거래 품목은 향신료다. 지금은 향신료 재배 농장을 둘러보는 향신료 투어도 유명하다. 코코넛을 따던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낯선 동양인의 국적이 헷갈린 아저씨의 실수가 밉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아저씨 노래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된 머큐리가 어린 시절 살았다는 잔지바르의 이 건물은 호텔이 됐다. "쇼맨십도 넘친다. 이 높은 코코넛 나무에서가볍게 이동하는 것을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귀에 익숙한 노래가 들려온다. 탄자니아 사람들이 항상 불러주던 노래, 잠보 브와나다. 원래는 케냐에서 만들어진 노래지만 같은 스와이어를 사용하는 탄자니아에서도 지역 이름만 개 사해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노래라고 하니 정말 유명한 곡이기는 한가 보다. 아저씨의 엉덩이춤을 마지막으로작은 공연은 끝이 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향신료 농장을 둘러볼 차례다. 잔지바르에는 다양한 향신료가 재배되고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세계 3대 향신료로 꼽힌다는 정향이다. 향의 강도로는 향신료 중 최상급이다. 잔지바르는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 덕에 다양한 열대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탄자니아 사람들이 항상 불러주던 잠보 브와나는 원래 케냐에서 만들어진 노래인데 탄자니아에서 지역 이름만 개사해서 부르고 있다. "다음은 타조들 입장 타조 경기에는 특별히 소년 기수가 출전했다. 드디어 낙타 경기가 시작됐다. 그런데 한 녀석이 중간에 멈춰 버렸다. 기수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꿈쩍않던 녀석은 기수가 내리고서야 비로소 움직인다. 다음은 타조 경기 타조는 낙타보다 훨씬 빠르다. 이 소년 기수는 한 번도 안 떨어지고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번외 경기지만 인기가 많은 닭 잡기 경기다. 그런데 닭들이 타조만큼이나 날쎄다. 결국 소년 기수가 등장해 능숙한 솜씨로 닭을 잡았다. 다시 돌아온 리노의 밤거리는 낮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일확천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란 얼마나 끈질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기차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낙타 경기가 시작됐는데 한 녀석이 기수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멈춰 있다가 기수가 내리자 움직였다. "1967년 여름, 히피들은 역사적인 재전을 벌이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히피들은 서로 머리에 꽃을 꽂아주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유와 평화, 사랑을 노래했다. 히피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지만, 하이트 애슈버리 거리는 여전히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넘친다. 이곳 사람들은 히피들이 추구했던 이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일요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마침 중국의 출석인 중추절 축제가 열리고 있어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였다. 사자 춤을 구경하고 있자니 여기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한 작은 공원에는 2년 전,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다. 중국과 필리핀, 한국 위안부 소녀가 서로 손을 꼭 잡고 원을 그리며 서있다.","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는 차이나타운 안에는 중국과 필리핀, 한국 위안부 소녀가 서로 손을 꼭 잡고 원을 그림 서 있는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져 있다." "푸른 자연이 반겨주는 나라 동남아시아의 중심부에 자리한 태국. 이곳은 13세기부터 400년간 무역의 왕국으로 번성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다. 300여 년 전 사라진 제국 나는 지금 아유타야의 문명을 찾아 태국으로 간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005시간 반 만에 태국의 수도 방콕에 도착했다. 1780년대부터 역사가 시작된 방콕은 태국의 수도이자 경제의 중심이다. 또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를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의 경제 중심이기도 하다. 방콕은 세계적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 도시 중 하나다. 찾는 이들이 많다 보니 도로는 1년 12달 차와 오토바이로 가득하다. 또 도시에는 수많은 수로가 있어 방콕은 동양의 베네치아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수상버스는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여행자에게도 인기다.",태국의 수도 방콕은 경제의 중심이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관광 도시이다. "교통수단이다. 노선이 단순한데 버스와 지하철로환승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안전 장비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의자 밑에는 개인용 구조 장비가 있다. 수상버스가 드디어 출발한다. 배가 출발하자 눈앞에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옆으로 저마다의역사를 지닌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의 왕궁에 도착했다. 라마1세부터 역대 국왕들이 살았던 왕궁 황금빛으로 꾸며진 사원이 화려하게 빛난다. 특히 왕실 행사나 불교 행사를 자주 개최해 태국에서도 가장 신성시하는 사원이다. 태국은 서구 문명을일찍부터 받아들였다. 왕이 생활하고 있는 건물을 보니 서구식 문화와 태국식 문화가 잘 조화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입구는 경비경이 늠름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다. 태국에서 국왕의 권력은 절대적이며 시민들에게도 칭송을 받는다.",역대 국왕들이 살았던 태국의 왕궁에 황금빛으로 꾸며진 사원은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사원이다. "태국 왕국은 어떤 역사를 가졌을까 궁금해진다. 안내책자와 벽화를 통해 조금은 알 수 있다. 1350년경 세워진 아유타야는 큰 번성을 누리던 왕국이다. 당시 동남아 최대 무역의 왕국으로 꼽혔다. 이후 18세기경 버마인들에 의해 도시가 파괴되고 아유타야 왕국은 지금의 방콕으로 옮겨왔다. 방콕으로부터 북쪽으로 70여 킬로미터떨어진 곳에 아유타야 왕국이 있었다. 길이가 372km에 이르는 짜오프라야강 이 강을 타고 바다로부터 이곳까지 세계 각국의 무역선들이 찾아왔다. 아유타야 왕조의 유적지로 가봤다. 훼손된 채 그대로 남아 있는 유적에서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당시 400여 개의 사원, 19개의 성곽이 있을 정도로 거대한 도시였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가 봤다.",1350년경 세워진 아유타야 왕국은 18세기경 버마인들에게 도시가 파괴되고 방콕으로 옮겨왔다. "모두가 힘을 합해 걷어 들인 수확량은 1kg가량 그사이 비가 잦아들어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지나가던 관광객이 갓 잡아온 게를 보더니 관심을 보인다. 운 좋게도 바로 판매를 했다. 가족은 고된 노동을 마치고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10여 년전부터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면서 예전보다 생활은 편해졌지만 그만큼 부담도 늘었다고 한다. 나는 이 가족의 행복을 빌며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옮겼다. 이번에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 운행하는 큰 버스가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얼핏 보면 2층 버스처럼 보이지만 1층은 짐칸이다. 입구는 두 곳이다. 중간 입구 쪽에는 장거리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버스 내부는 깔끔하고 화려하다. 야간 운행을 위한 담요가 있고 의자는 푹신한 목베개에 안마기까지 달려 있다.",장거리를 이동할 때 운행하는 큰 버스의 내부는 깔끔하고 화려한데 의자에 안마기까지 달려 있다. "이들의 언어도 태국어와 조금 다르다. 대를 이어 마을에 살고 있는 욘 씨를 만났다. 마당에는 커다란 어망이 보인다. 바다 집시들이 사용하는 특이한 형태의 어망이다. 고기잡이하는 곳으로 따라가 봤다. 항상 3명 이상 팀을 이루어 다닌다. 얕은 바다에는 산호초가 많아 이리저리 뱃머리를 돌리며 목적지로 향한다. 맑은 바닷속 산호초가투명하게 들여다 보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섬을 출발한 지 40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미리 내려 뒀던 그물을 걷어 올린다. 30m 깊이에 내려떼어 어망을 들어 올리는 것은쉽지 않은 일 장정 셋이 힘껏 그물을 올린다. 드디어 일주일간바닷속에 있었던 어망이 모습을 드러낸다. 얼마나 잡혔을까 물고기가 제법 보인다. 수확이 쏠쏠하다. 고기를 꺼낸 후 빈 어망은 다시 바다에 넣어둔다.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고기를 낚는다.",장정 셋이 힘껏 어망을 들어 올리니 일주일간 바닷속에 있었던 어망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물고기가 제법 보였다. "케밥의 나라 터키 우리에게는 정말 친숙한 나라, 터키 터키 곳곳에는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고 그곳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1년에 300일 이상 지중해 특유의 따뜻하고 햇살 가득한 맑은 날씨를 보이는 나라 휴양지로서는 최고의 조건으로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오늘은 지중해의 낙원 터키 안탈리아로 간다. 터키 안탈리아는 이스탄불을 경유해오후 02시간 정도 걸린다. 터키는 우리나라의 약 8배 정도 크기로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슬람교인이다. 터키 지중해 최대의 관광 도시 안탈리아 시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육교였다. 더운 날씨로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많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안탈리아 시내에서 제일 큰 폭포인 듀덴 폭포는 높이가 20m로 수량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우리에게 정말 친숙한 나라 터키는 우리나라의 약 8배 정도 크기로 대부분 국민들이 이슬람교인이다. "관광객들 중에는 유독 러시아 사람들이 많다. 일부 교회 건물도러시아의 후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니콜라스 대주교 동상의 왼쪽 발을 잡고기도하면 그 기도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왼쪽 발이 역시 많이 닳아 있다. 간절한 소원들이 다 이루어졌기를 빌어본다. 뎀레 지역에는 고대 미키아 시대의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8000명 정도를 수용하던 원형극장도 잘 보존되어 있고 극장을 장식했던 인물 조각상은 이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미라 지역에 눈길을 사로잡는 게 있다. 바로 암벽에 만든 석굴 무덤이었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암벽을 오르기 위해 계단도 만들었다. 무덤 입구에는 무덤 주인이 생전에어떤 일을 했는지 조각이나 글로 기록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제사 문화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석굴 무덤은 여행 내내 안탈리아 지역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니콜라스 대주교 동상의 왼쪽 발을 잡고 기도하면 간절한 소원들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왼쪽 발이 많이 닳아 있다.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위해 만든 것으로 1만 5000명을 수용했다. 2단으로 돼 있는 객석은 모두 41줄로 무대에는 개폐식 지붕도 있었다고 한다. 옛날 객석 중 사용 가능한 곳은 그대로 두고 무너진 곳을 새로 보수해 지금도 극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전 세계 유명 공연 단체들이 참여하는 아스펜도스 여름 뮤지컬 축제를 열고 있다. 부둣가에 사람들이 모여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배 위 사람들도 사진 찍기에 바쁘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터키에서도 영물로 통하는 바다거북이다. 두 마리가 노니는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을 한다. 그 반응에 호응을 하듯 거북이는 숨 쉬러 나오면서 얼굴을 내밀고 화답을 한다. 지진으로 인해 지중해 속으로 가라앉은 도시가 있다 해서 배로 가는 중이다.",아우렐리우스 황제를 위해 만든 극장은 무너진 곳을 새로 보수해 사용하고 있으며 해마다 열리는 아스펜도스 여름 뮤지컬 축제에는 전 세계 유명 공연 단체들이 참여한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촬영의 피로를 풀었다. 올림포스 마을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가파른 돌계단을 1km 정도나 올라가야 한다. 쓰레기통이 이정표가 돼 준다. 자연도 훼손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정보도 주고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드디어 불꽃이 보였다. 터키말로는 야나르 타쉬, 불타는 돌이라는 뜻이다. 괴물 키메라가 땅속에서 불을 내뿜는 형상이라고 해서 그냥 키메라의 불꽃이라고도 부른다. 16개 정도의 구멍에서 불꽃이 수천 년 동안 꺼지지 않고 타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관광객들은 이 천연의 불에 소시지나 마시멜로 같은 것들을 구워 먹는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이 관광객은 맛있게 구우려다가 그만.",올림포스 마을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은 키메라의 불꽃이라고도 부른다. "불구덩이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래도 즐거운 모양이다. 다시 도전해서 결국 맛나게 구운 마시멜로를 맛봤다. 달콤한 냄새에 고양이도 군침을 흘린다. 날이 저물어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키메라 불꽃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른다. 키메라 불꽃은 밤에 더 아름답고 신기하다. 키메라 불꽃에 둘러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에 수학여행 때 모닥불 주위에서 친구들과 사진 찍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두운 밤 키메라 불꽃은 낮보다더 힘차게 타오르는 것 같았다. 지중해로 흘러드는 달얀강에서 나온 진흙은 옛날부터 유명했다. 여기의 진흙은 일반 진흙이 아니라 유황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사용했다고 한다. 예뻐진다고 하니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달얀강에서 나온 진흙은 옛날부터 유명했고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춘추전국시대부터이곳이 종교 활동의 장소로 이용됐고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중국 도교의 중요 문파인무당산파의 본거지가 됐다. 여기서부터는 걸어 올라가야 한다. 수많은 계단을 오르자니 쉽지 않다. 당나라 시기 이곳에최초의 도교 사원 우릉사를 지었고 1412년 이후 7년간33개의 건축물을 축조했다. 그 후 수많은 도관들이 들어섰지만, 문화대혁명 때 일부 사원들이 파괴됐다. 산 아래의 서원 중에는 단강 댐 건설로수몰되는 사원도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53개의 건축물과 유적들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시사철 안개로 뒤덮여있다는 천주봉까지는100여 미터의 계단을 더 올라야 한다. 돌을 쌓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도사들은술법을 이용해 단시간에 계단을 올랐겠지만 이 순간 나는 너무 힘들다.",단강 댐 건설로 수몰된 사원도 있었지만 남아있는 53개의 건축물과 유적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협곡 안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봄날 씨 같은 평균 19도를 유지한다. 총 5개의 협곡 구간 중제3협곡까지는 차를 타고 이동한다. 협곡 안에는 8개의 폭포와8개의 동굴이 숨겨져 있다.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다. 시에시에 전설에 의하면 협곡에 옥을 입에 문봉황이 살았다고 한다. 떨어지는 폭포수의 물방울을 보니 저것이 봉황이 입에 문 옥이 아닐까 싶다. 협곡 위 절벽을 따라 걷다. 보면 종유석으로 이루어진 동굴이 나타난다. 동굴은 상중하층으로 나뉘어 있고 총길이는 약 500m라고 한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오랜 시간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모양의 종유석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떤 이들은그 모습이 8명의 신선 같다고도 한다.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다양하게 비춰지는 종유석의 아름다움이 동굴을 더 신비롭게 만들어주고 있다.",동굴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오랜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이 동굴을 더 신비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나는 마당 가득 수확한 벼를 말리고 있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 보관과 밥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건조가 필수 꽤 많은 양 때문에 아이들까지 나서 일손을 돕는데 남매가 척척 야무지게 일을 잘한다. 오랫동안 박손에서 농사를 일구어 낸 이들의 삶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내 마음도 풍요로워지는 듯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계곡을 보기 위해 서둘러 산에 오르기로 했다. 전망대가 따로 없기 때문에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봐야 한다. 숲 사이로 난 좁은 돌길을 따라 올라간다. 가파른 경사로라 조금만 올라가도 숨이 가쁘다. 200m 송신탑이 있는 이곳이 계곡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다. 나는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할 말을 잃었다. 운무가 짙게 내려앉은 산세의 모습은 마치 이 세상 풍경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200m 송신탑이 있는 최고의 명당에서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할 말을 잃었다. "작은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본격적인 빌바오 먹거리 탐험에 나선다. 마스크 베레모를 쓴 식당 앞 아저씨 모형 홀딱 벗은 뒤태가 익살스럽다. 빌바오에서의 저녁 시간은 중앙광장에서 즐길 수 있다. 광장 건물 아래 통로를 따라 바가 줄지어 있다. 모두들 한두 곳 돌아가며 즐겁게 먹고 마시는 게 바스크 사람들의 습관이란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남의 장소를 들어가 봤다. 키리니 산맥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 남부와 마주한 스페인 북부 그 길을 달려 이번에는 로그로뇨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와는 다른 차분하고 여유로운 스페인 북부 그런데 어디선가 길거리 공연이 한창이었다. 아쉽게도 오늘이 산마테오 축제의 마지막 날이란다. 그런데 옆 동네에서는 잔치가 한창이다.",스페인 북부인 로그로뇨는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와는 달리 차분하고 여유롭다. "드넓게 펼쳐진 오색의 향연 산과 호수에 내 몸을 맡기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 열차를 타고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는 눈부신 단풍 절경. 수륙 양용버스를 타고 캐나다의 수도오타와를 한눈에 둘러본다. 그리고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담는다. 단풍나무 길을 따라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최고의 단풍이 나를 기다리는 곳 캐나다 온타리오로 떠나보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01시간 만에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 대도시 토론토와 수도 오타와가 있는 온타리오주는 10월이면 단풍으로 곱게 물든다. 온타리오주에서도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알곤퀸 주립공원을 먼저 찾았다.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나무에 시야가 가려 알곤퀸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철탑 전망대를 올라야 했다.",온타이오주는 10월이면 단풍으로 물드는데 단풍으로 유명한 알곤퀸 주립공원을 먼저 찾았다. "호수 한가운데로 조금씩 나아가자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이내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카누를 타고 캠핑을 가는 가족도 보인다. 호수에서는 낚시도 가능한데 시즌이 끝나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카누만으로도 행복했다. 선착장으로 돌아올 때는 많은 사람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곤퀸을 방문한다면 카누는 필수 코스다. 유명한 산책로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룩아웃 트레일이라는 곳이다. 반납된 가이드북은 관광 안내소로 가져가 재사용된다고 한다. 가이드북에는 알곤퀸의 역사적, 지질학적설명까지 덧붙여져 깊이가 있었다. 홀로 산길을 걸어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산책로를 오르며난 서서히 가을 정취에 빠져들어갔다. 발길을 붙잡는 뭔가가 있었다. 하늘에 수를 떼어 듯 단풍이 빛나고 있었다. 30분 정도 걸으니 전망대가 나타났다. 빽빽한 단풍 숲 한가운데 호수가 보인다.",룩아웃 트레일은 유명한 산책로이다. "아가와 열차는 최고의 단풍 여행 코스로 여행객들을 안내한다. 열차가 도시를 벗어나자 창밖으로 곱게 물든 단풍이 스쳐 지나간다. 오른쪽, 왼쪽 창에 번갈아 펼쳐지는 풍광이 감탄사를 자아냈다. 단풍 절정기라 객실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열차는 호수, 강 등 수많은 단풍 명소를 지난다. 안내 책자에는 거리별 주요 경로가 자세히 적혀 있었다. 더구나 안내 방송까지 제공돼 여행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열차에서 구입한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자 어느덧 열차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었다. 아가와 캐니언에서는 001시간 30분 동안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가고 싶은 곳을 다녀오거나 그냥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전망대로 가 보기로 했다. 아가와 캐니언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다. 많은 이가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전망대로 가는 길은 사람으로 숲을 이뤘다.",아가와 캐니언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가는 길은 사람으로 숲을 이뤘다. "아직 장난기가 많았는데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남편과 가을 여행을 왔다고 한다. 이 객실에서는 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아가와 캐니언의 여운을 붓으로 그려나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풍광이 뛰어난 아가와 캐니언은 오래전부터 화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승객들의 작업을 돕는 이분은 화가다.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줬다 .그림 그리기는 단풍 여행의 완성이 아닐까 싶었다. 여행의 묘미는 미지의누군가와 만난다는 것이다. 저 여자 분은 캐나다 가수라고 한다. 아쉬움을 남긴 채 아가와 단풍열차 여행을 마무리했다. 10월 중순, 온타리오주는 단풍의 절정기를 맞는다. 광활한 대지에 단풍이 꽃처럼 피었다. 최고의 단풍길은 흔히 메이플 로드로 불린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도착했다. 정치의 중심지인만큼 국회의사당부터 찾았다.",단풍의 절정기를 맞은 온타리오주는 단풍이 꽃처럼 피었는데 최고의 단풍길은 메이플 로드라고 불린다. "과연 무사히 물에 뜰까 드디어 물에 뜨는 데 성공했다. 버스가 배로 바뀌어 순항했다. 버스는 그대로인데 어떻게 배로 변신할 수 있었던 걸까? 프로펠러가 물살을 헤쳐가는 원동력이었다. 오타와 강 주변으로는 주요 시설과 기관이 밀집돼 있다. 여기서 보니국회의사당 언덕도 한 폭의 풍경화 같았다. 주요 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승객들은 휴대전화에 경치를 담느라 정신없었다. 오타와는 도시 전체가 공원이라는 말이 이제야 실감 났다. 뱃고동을 울리며 물 위를 달리는 버스 레이디 다이브는 오타와를 찾는 이들에게 짜릿한 스릴과 함께 최고의 풍경을 선사한다. 다음으로 내가 찾은 곳은 바이워드 마켓이다. 선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고 메이플 시럽 등을 파는 노점이 밀집해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캐나다의 국민 간식을 만날 수 있었다.",물 위를 달리는 버스 레이디 다이브는 짜릿한 스릴과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며 오타와는 도시 전체가 공원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전망 좋은 곳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저마다 인생 샷을 건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대자연의 경이로움은 보는 이를 압도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왜 여행지로 각광받는지 이제야 실감이 났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유람선이다. 나이아가라 공원 입구 쪽에 선착장이 있었다. 반드시 우의를 입어야 한다. 폭포에 다가가자 사람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폭포수가 너무 많이 날려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무지개가 폭포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했다. 물보라를 맞긴 했지만 관광객들은 모두 들떠 있었다. 나이아가라는 폭포는 긴 여운을 남겼다.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는 아이스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한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아이스와인은 한겨울 언 상태에서 딴 포도로 만드는 데 언 포도는 당도가 높아 단맛이 많이 나는 포도주가 된다고 한다.",유람선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많은 이가 꿈꾸는 섬,마다가스카르 그러나 이번 여행은 나를 슬프게 했다. 강 바닥에서 마실 물을 찾는 사람들이 여행자에게 바나나를 파는 어린 아이들이 거친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하루를 사는 이들의 힘든 삶이 나를 슬프게 했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때 묻지 않은 신비로운 자연과 석양에 빛나는 바오바브나무의 전설이 있다. 가난하지만 희망이 있는 땅 마다가스카르로 떠난다. 방콕을 경유한 비행기는 에티오피아의아디스아바바를 거쳐 비행 26시간 만에 아프리카의 막내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다.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1000명의 무사라를 뜻을 가진 수도안타라니나보는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안타나나리보의 교통 체증은 유명하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해있으며 수도에는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좌판에서 팔고 있는 중고 선글라스가내 눈길을 끈다. 가격은 우리돈 2천원 정도 즐거운 쇼핑이었다. 안타나나리 보는 인구가 급속도로증가하다 보니 주택난이 심각하다. 주거 환경 또한 매우 열악해서 집 안에수도 시설이 없는 곳이 많단다. 때문에 도시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홍텐이라고 하는 수돗물 공급소와 통에 물을 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 배달꾼들은 이곳에서 물을 받아수도가 없는 집까지 배달해 준다. 물 한 통의 무게는 약 30kg 운반차까지 하면 300kg이 넘는 무게를 온 몸으로 밀어야 한다. 물 9통을 배다를 하고 받는 돈은 물값을 제하고 나면 우리 돈 1천3백원 정도 이 사람은 하루에 3번, 이렇게 물을 나른단다. 수돗물 공급소 옆에는 항상 빨래터가 있다.",안타나나리보는 인구의 급속도 증가로 인해 주택난이 심각한 데다 집 안에 수도 시설이 없는 등 주거 환경 도한 매우 열악하다. "지금도 물물교환을 하며 살아갈 정도로 문명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이곳에서 촬영을 하며 마을을 둘러보는 나는 꽤나 신기한 존재였나 보다.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급기야 수십 명이 나를 따라다닌다. 이곳에서는 신앙적 상징을 나타내는 조각품과 정교하면서도 복잡한 무늬의 생활용품을 제작해서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다. 최근에는 숯을 만들기 위한 무분별한 벌목으로 좋은 목재를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자피마니리족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단다. 피아나란초아에서 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암발라바우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시 전체가 떠들썩하다. 이곳에 오늘 아주 특별한 시장이 선단다. 암발라바우는 마다가스카르 중남부의 작은 도시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수요일이면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큰 소시장이 열리는 곳이다.",피아나란초아에서 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암발라바우는 중남부의 작은 도시이다. "등에 커다란 혹이 특징인 제부라는 소를 비롯해 전국의 소들이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이곳에 모인다. 많을 때는 하루에 수천 마리가 거래되기도 한단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외국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여기에서 소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소의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취바라는 확인서가 있어야 한단다. 소를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보통 소 1마리 가격은 우리 돈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란다. 오늘 이곳에서 거래된 소는 총300여 마리 거래가 성사되면 등에 표시를 한다. 오늘은 나온 수가 많지 않아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침부터 주유소에서 운전기사가 부산하다.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고도 자동차 기름을4통이나 더 사서 트렁크에 싣는다.",전국의 소들이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 모이는 이곳은 하루에 수천 마리가 거래되기도 하는데 보통 소 1마리에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라고 한다. "700km 정도 안전을 위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들이 모여서 달린다. 최근 차를 멈추고 돈을 뺏는 강도들이 늘어나서 그렇단다.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이곳이지만,가까이 다가가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물통을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마을 근처의 작은 강 거의 말라버린 강 바닥을 파고사람들이 물을 뜨고 있다. 건기가 계속되면서 집 근처의 우물이 말라 버렸기 때문이란다. 마다가스카르의 기후는 우기와건기로 나뉘는데, 5월부터 11월까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로 지금은 건기의 막바지이다. 이렇게 강바닥을 파서 물을 뜨는 이유는 모래가 물을 정화해서 비교적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우기가 시작되면 물 걱정은 줄어들겠지만당장은 이 물이 이곳 사람들의 생명줄이다.",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은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에 비교적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강바닥을 파서 물을 뜬다. "한 러시아 음악가가 복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 파괴돼 다시 지금의 모습으로 개조했단다. 쇼팽이 평소 사용했던 악보, 악기, 가구를 비롯해 가족 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그의 자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이곳 정원에서는5월부터 9월까지 매주 일요일 쇼팽 피아노 공연이 열린다. 아쉽게도 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나는 다시 바르샤바로 향했다. 바르샤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와지엔키 공원 과거 귀족들이 사냥 후 목욕을 했던 장소라 목욕탕이라는 뜻의와키엔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이들이 무언가 하고 있다. 청설모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도망 가지 않는 모습이 신기하다. 바르샤바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식처라고 하는데 그 말대로 산책하기 아주 좋았다. 조금 걷다 보니 쇼팽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폴란드인의 쇼팽 사랑이 느껴진다.",목욕탕이라는 뜻의 와키엔키라는 이름이 붙여진 와지엔키 공원은 바르샤바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식처라고 한다. "바르샤바 거리를 걷다. 보면 아직도 아픈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게토 영웅 기념비는 1943년 나치에 항거해 무장 항쟁한 유대인들을 기념해 만든 기념비다. 1970년, 빌리브란트 독일총리는 이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정어린 사죄를 했다. 120년 전 처음 문을 연 할라 미로프스카 시장 오래된 시장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상한 구멍이 있다. 바로 총탄 자국이다. 2차 세계대전의 상흔으로 한때 파괴되었다가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복원됐다. 시내 한가운데에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이 서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공기부터 무겁게 느껴진다. 바르샤바 시민들은 전쟁이 끝날 무렵 스스로의 힘으로 독일의 나치군을 몰아내기 위해 봉기를 일으켰다. 결과는 참담했다.",바르샤바의 게토 영웅 기념비는 나치에 무장 항쟁한 유대인들을 기념한 것이다. "20만 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2차 세계 대전 중 가장 큰 규모의 민중 봉기였다. 박물관 내에는 당시 쓰였던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그 날의 참상을 말해주는 듯하다. 거의 두 달 만에 나치군은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바르샤바의 85%가 파괴됐다고 한다. 얼핏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니 그 잔혹한 역사가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용기와 의지는 모든 사람에게 기억될 것이다. 바르샤바에 밤이 찾아왔다. 그런데 밤 거리가 분주하다 사람들은 꽃과 양초를 사고 어디론가 걸음을 재촉한다. 바로 공동묘지다.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폴란드인들이 성묘를 하듯 조상의 묘를 찾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매년 11월 01일은 죽은 자의 날 망자의 날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탄식처럼 조상이나 가족의 묘를 찾는다고 한다.",나치군은 바르샤바의 85%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성당이 많이 모여있는 이곳은 오스트루프툼스키라고 한다. 오스트루프는 성, 툼스키는 성당을 의미한다. 브로츠와프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과거 성직자와 귀족들이 살던 곳이란다.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갑자기 망토를 한 사람이 나타났다. 이건 또 뭘까? 긴 막대로 가로등에 불을 켜는 남자 이 사람은 가로등을 켜는 램프 라이터다. 나도 모르게 계속 따라가게 된다. 브로츠와프 가스등은 1946년에 처음 켜졌다고 한다. 전쟁 후 다른 도시는 전등불로 대체했지만 이곳은 여전히 가스불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과거에는 어둠 속을 밝히며 도시 치안까지 담당했다고 한다. 브로츠와프의 낭만적인 밤은 깊어만 간다. 재미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현직 코디를 따라나섰다. 안으로 들어가니 앙증맞은 미니어처 박물관이었다.",성당이 많이 모여 있는 오스트루프툼스키는 과거 성직자와 귀족들이 살던 곳이다. "작은 기차들이 소리 내며 움직이는 게, 정말 정교하게 만들었다. 누가 왜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어릴 적 꿈을 현실화했다니 부럽기까지 했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다고 한다. 사람하나 만드는 데 최소 006시간이 걸린단다. 정성이 느껴진다. 지금은 브로츠와프 시내를 하나하나 만들고 있다는데 다 완성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나는 브로츠와프 근교의 폴란드 도자기로 유명한 볼레스와비에츠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형형색색의 도자기가 눈에 들어온다. 볼레스와비에츠 도자기는 유백색 도자기에 코발트 블루빛 푸른 문양이 새겨져 있다. 내열성이 강한 석회질의 흙을 사용한다. 전체 공정의 90%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폴란드 도자기의 상징인 아름다운 문양은 수십 년 경력의 장인에게서 탄생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 치의 오차도 안 보인다.",볼레스와비에츠 도자기는 유백색 도자기에 코발트 블루빛 푸른 문양이 새겨져 있고 내열성이 강한 석회질 흙을 사용하고 전제 공정의 90%가 수작업으로 한다. "거리를 걷다 보니 옛날 사람들의 사진이 건물 여기저기에 걸려 있다. 뭘까 궁금했다. 앤넨 극장이라는 곳에 들어가 봤다. 이곳에도 오래된 사진들이 많다. 2차 세계 대전 이전 루블린주민들의 사진이라고 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또 있었다. 한동안 잃어버렸던 그들의 뿌리를 찾아주고 있었다. 루블린 도심 외곽의 마이다네크 강제 수용소 이곳은 1941년부터 3년 간 36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극적인 장소다. 라인 하르트 작전 희생자 신발이라고 쓰여 있어 안으로 들어가 봤다. 순간 숨이 막혔다. 당시 그들이 신었던 신발이다. 당시 시체 소각으로는 아직 그대으로 남아있다. 이곳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죽임을 당했을까. 이곳에서 1943년 11월 03일 하루 동안 마이다네크에 있던1만 8400명의 유대인이 총살되고 루블린 일대에서 다음 날까지",앤넨 극장에 들어가 봤는데 2차 세계 대전 이전 루블린 주민들의 오래된 사진들이 많았다. "대도심 속에 숨어 있는 고대 문명을 만나고. 서로 다른 두 개의 문화가 공존해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나라 페루. 해발 4000m 고산 지대에서는 여성 공동체 원주민과의 특별한 만남 이어지고. 다양한 기후가 만들어낸 이카의 사막에서는 레포츠를 즐기며.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에서 펼쳐지는 야생 동물과의 스릴 만점 체험이 기다리는 곳. 남미 최고의 여행 페루로 떠나 보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페루의 아마존 이키토스에 도착한다. 흔히들 아마존 하면 브라질이 먼저 떠오르지만 페루 또한 국토의 80%가 아마존 밀림으로 덮혀 있다. 아마존 강 상류에 위치한 도시 이키토스는 하천과 호수, 열대우림으로 인해 외부와 교통이 격리된 육지의 섬이다. 원주민의 작은 부락에 불과했던 이곳은 ",페루에서는 여성 공동체 원주민과의 특별한 만남과 야생 동물과의 스릴 만점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무로 지어진 로지가 시원해 보이긴 하지만 아마존의 습한 기후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도 자연 경관 하나만큼은 정말 마음에 든다. 홀리오가 보여줄 게 있다며 나를 안내한다. 대체 이 모래 속에 뭐가 있는 걸까? 아마존 강에 서식한다는 이 거북이는 생태계가 파괴되며 그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개체수 유지를 위해 직접 인공 부화를 해준단다. 2주 정도 보호 후 아마존의 품으로 돌아가는 새끼 거북이.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잘 살아남기를 기대해 본다. 본격적인 아마존 정글 투어가 시작됐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열대 우림 속으로 들어가본다. 우리나라 면적의 약 70배. 지구 산소량의 3분의 1을생산해낸다는 아마존. 그만큼 가장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고 한다. 넓고 깊은 만큼 신기하면서도 무서운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거북이는 개체수가 많이 줄어 유지를 위해 직접 인공 부화를 해준다. "바로 박쥐다. 동굴이 아닌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렇게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다 보니 문득 밀림의 왕 타잔이 생각난다. -아, 힘들어. 이런 자연 환경 속에도 어떻게 원주민들이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001.20에 생겨나 이름 붙여진 001.20 마을. 그곳에서 한 원주민 가족을 만났다. 온 가족이 함께 사는 이 집은 주변에서 나는 나무와 짚을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탁 트인 풍경,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아마존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한다. 어깨에 밧줄을 매고 향한 곳은 높다란 야자수 나무. 아파트 5층 높이는 돼 보인다. 한쪽 발은 나무 발판을 딛고 다른 발은 허벅지에 줄을 걸친 후 나무를 감싼 두 줄을 번갈아 올려주며 올라가는 나무타기. 과거에는 야자수 열매를 얻기 위해 ",이 집은 나무와 짚을 이용해 만들어졌고 아마존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대부분이 붉은 것이 스칼렛 피라냐다. 피라냐는 원주민들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란 뜻이다. 전 세계에 약 30여 종으로 육식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식성도 있다고 한다. 과연 피라냐는 어떤 맛일까? 과거 원주민들이 즐겨 먹었던 방식으로 나뭇잎에 올려 직접 구워서 먹어보기로 했다. 바싹 구워진 피라냐. 이빨은 여전히 날카롭게 살아있다. 살코기 부분만 살짝 베어 맛을 봤는데. -약간 고소하고 일반적인 생선 맛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아마존의 별미 중 하나인 애벌레. 식용으로 길러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시범으로 직접 생 애벌레를 먹어보겠다는 원주민. 난생처음 보는 살아 있는 애벌레. 권하니 안 먹을 수도 없고. 어떤 맛일지겁부터 난다. -아무 거나 골라.-제일 작은 거. -깜짝이야. 오만상을 찌푸리며 도전 해봤다. ",피라냐는 육식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식성도 있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정말 신비로운 아마존이다. 늦은 밤,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로지 인근에 산다는 산 호르께 마을 원주민이 환영식을 열었다. 마을 사람들이 추는 이 춤은 아나콘다 춤. 아나콘다로부터 마을을 지키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아마존 원주민들의 노래와 춤. 다음에 여행 올 때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키토스를 출발해 해발 약 3400m에 위치한 쿠스코에 도착했다. 과거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는 케추아어로 세계의 배꼽이라는 뜻이다. 이곳에 처음 도달한 스페인인프란체스코 키살로는 매우 고상하고 위대한 도시 쿠스코라이름 붙였다 한다. 그런데 무슨 행사라도 열린 것일까. 군대에서나 볼 법한 각 잡힌 행진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나콘다 춤은 아나콘다로부터 마을을 지키 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쿠스코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나는 성스러운 계곡을 지나 오얀타이탐보로 향한다. 마추픽추로 가는 정거장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더욱 지나치기 쉬운 유적지가 바로 이곳, 오얀타이탐보 고고학 유적지다. 잉카문명의 유적과 그 이전의 유적이 혼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얀타이탐보의 유적은 요새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스페인에 맞서 잉카제국이 마지막 항전을 벌였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 가파른 계단에서 치렀을 치열한 싸움. 생과 사가 수없이 오갔을 것이다. 나는 요새의 정상에 올라보기로 했다. 계단이 몇 개인지 궁금했지만 이내 세는 걸 포기했다. 나이 든 사람들은 계단식 경작지에서 쉬기를 반복하며 숨을 고른다. 태양의 신전으로 가는 입구에서 마주한 건 10개의 틈새. 사다리꼴의 바위 틈새에 ",나는 마추픽추로 가는 정거장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더욱 지나치기 쉬운 잉카문명의 유적과 그 이전의 유적이 혼재하는 오얀타이탐보로 향한다. "등불을 놓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태양의 신전에 도착했다. 잉카인들의 석축술로 돌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도 동전 하나 들어갈 틈 없이 견고하기만 하다. 아파트 20층 높이는 족히 걸어올라와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마을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유적지뿐만이 아니다. 지역 사회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단체와 함께 일하는 원주민 공동체 마을. 파타칸차 아르테산야에 도착했다. 이곳 여성 공동체 원주민들은 수작업으로 만든 직물을 판매해 주 수입원으로 삼고 생계를 유지해 간다. 마을에 손님이 오면 직접 만든 옷을 입혀주고 모자도 씌워주는 게 이곳의 관례다. 해발 약 4000m에 위치하고 있어 고산병에 취약한 손님에게 먼저 차를 권하기도 한다. ",태양의 신전은 잉카인들의 석축술로 돌을 쌓아 올렸는데 세월이 지나도 동전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이 견고하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정성이 더해져 더욱 맛있는 파차만카. 그 맛에 대한 표현은 웃음으로 대신해 본다. 원주민 마을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뒤로한 채 나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수도 리마에서 자동차로002시간 거리에 있는 이카. 페루 남서부에 위치한 이곳은 날씨가 온화하고 강수량이 적어 와인 농장이 많기로 유명하다. 나는 연간 약 300만 병의 와인을 생산한다는 와인 농장을 찾았다. 화사하고 고풍스러운 분홍빛 건물이 나를 반긴다. 남미 하면 칠레 와인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곳 역시154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곳이다. 사람들을 따라 종탑에 들어서면 드넓은 포도 농장이 펼쳐진다. 뜨거운 햇살 아래 초록빛을 한껏 뿜어내는 포도가 가득하다. 이카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다. ",154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곳으로 종탑에 들어서면 드넓은 포도 농장이 펼쳐지고 뜨거운 햇살 아래 초록빛을 한껏 뿜어내는 포도가 가득하다. "1만 년 정도의 오랜 시간 동안 거대한 그림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나스카 지상화. 1939년 페루 남부 지역을 운행하던 한 비행기 조종사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했나 보다. 첫 번째로 보이는 그림은 고래. 두 번째 그림은 소위 외계인. 정말 선명하게 잘 보인다. 세 번째 그림은 정말 누가 봐도 딱 원숭이다. 그리고 나스카 지상화 중 가장 유명한 새 그림까지. 이 그림들이 그려진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만 년 전 이 거대한 그림을누군가가 그렸다는 사실만으로 경이로움 그 자체다. 이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여기 와카치나 사막에도 존재한다. 마치 거인의 발자국처럼 생긴 오아시스는 만월이 되면 인어공주가 나타난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는 곳이다. 하루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이곳 와카치나. ",거대한 그림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나스카 지상화는 한 비행기 조종사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고 한다.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나도 사랑하는 여인과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랑의 공원 바로 옆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약 100달러 정도에 스릴 넘치는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나도 타보기로 한다. 떨림도 잠시, 절벽을 타고 올라오는 바닷바람에 정말 힘 하나도 들이지 않고 하늘로 오른다.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과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 풍경. 한 마리 새가 된 기분이다. 다음 도착지는 바랑코. 20년 전 폐가만 가득했던 마을에 예술인이 하나둘 모여들어 거리를 가꾸며 아름다운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 곳이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 감독과 연기자가 호흡을 맞추며 영상을 제작 중이다.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예술인의 마을은 더욱 밝은 모습으로 ",사랑의 공원 옆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약 100달러 정도에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절벽을 타고 올라오는 바닷바람에 힘 하나 들이지 않고 하늘로 오른다. "독일의 크리스마스가 시작됐다. 이때가 되면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독일을 만날 수 있다. 올해 독일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 영원히 버틸 것만 같았던 베를린 장벽이 기적처럼 무너진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서부의 라인강에서 동부의 엘베강을 거쳐 베를린까지. 신비한 동화 속의 이야기들을 만난다. 역시나 동화처럼 아름다운 독일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러 간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뮌헨을 거쳐 독일 서북부의 뒤셀도르프에 도착했다. 여정의 출발지는라인강과 루르강이 합류하는 루르 지방. 2차 대전 후,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했던 루르 공업지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시내에 들어서니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나올 것 같은 모노레일이 다닌다. 세계 최초의 공중 모노레일인 슈베베반이다. ",라인강과 루르강이 합류하는 루르 지방은 2차 대전 후 공업지대로 잘 알려진 곳이며 시내에는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모노레일이 다닌다. "로비로 올라가는 이동 계단은 쇳물을 연상케 한다. 마치 용광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로비는 철로 된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 카페로 꾸며 놓았다. 로비에서 한 층 올라가면 당시의 석탄 생산 시설을 구경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탄광답게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촐퍼라인 탄광은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졌다. 2차 대전 후에는 독일 경제 부흥의 심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80년대 중반 폐쇄됐고 이후 복합 문화단지로 재탄생했다. 박물관에는 근대 이후 이 지역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물건들이 전시돼 있는데 전시물의 다양함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독일인들의 실용 정신에 대해 많이 들어왔지만 오래된 것을 되살려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내는 데에는 정말 탁월한 사람들인 것 같다. 에센시는 독일에서도 크리스마스가 ",세계 최대 탄광인 촐퍼라인 탄광은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졌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 중 하나다. 늦가을 비가 내려 아직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기에는 이르지만 불빛들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살짝 설렌다. 에센을 떠나 독일 북부 리더작센주에 있는 하멜른시에 도착했다. 하멜른은 인구 5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다. 중세 분위기의 거리를 걷자니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돌로 된 바닥에 쥐가 그려진 동판이 군데군데 깔려 있다. 쥐들을 따라가니 동상이 하나 나온다. 그림 형제의 동화로 잘 알려진 피리 부는 사나이다. 베저 강 유역의 상업 도시였던 하멜른은옛날부터 제 분업이 발달했다. 때문에 도시에는 쥐가 들끓었고 사람들은 쥐 때문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이때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사나이가 나타나 쥐를 없애주겠다고 하자 시장은 거액의 상금을 약속했다. ",독일 북부 리더작센주에 있는 하멜른시는 인구 5만 명 정도로 베저 강 유역의 상업 도시이다. "이런 기적이 우리에게는 언제나 일어날까?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동쪽으로 더 이동해 동독의 젖줄이었던 엘베 강에 도착했다. 엘베 강 유역의 유서 깊은 도시, 드레스덴. 드레스덴은 강변에 늘어선 건축물들이 워낙 아름다워 엘베 강의 피렌체로 불렸다. 그런데 드레스덴 시내에 있는 옛날 건축물들은 검게 그슬려 있다. 히틀러가 죽기 직전인 1945년 초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는 완전히 파괴됐다. 이후 도시를 복원하면서 화염에 그슬린 돌을 그대로 건축 자재로 썼다고 한다. 도심에는 주변과 좀 어울리지 않는 동독 시절 건축물이 있다. 문화 궁전이었던 이 건물에는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함을 선전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동독 체제 유지의 핵심이었던 국가 보안부 건물은 밖에서는 일반 사무실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은 빛이 들지 않아 어두침침하다. ",드레스덴 시내에 있는 옛날 건축물이 검게 그슬려 있는 이유는 1945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도시를 복원할 때 화염에 그슬린 돌을 건축 자재로 썼기 때문이다. "동독을 탈출하려다 발각된 사람들은 이곳에 잡혀와 좁은 방에서 취조를 받았다. 수감동은 각 층이 철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갇힌 사람들을 12시간 모니터로 감시하고 밤마다 깨워 심문을 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초를 겪었을지 안타까웠다. 드레스덴 인근의 소도시, 자이펜으로 왔다. 자이펜에서는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용품을 만든다. 때문에 1년 내내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자이펜은 호두까기 인형의대표적인 생산지로 호두까기 인형 마을이라 불린다. 호두까기 인형을 만드는 한 공방을 찾았다. 공방 안에는 온갖 종류의호두까기 인형이 있다. 가슴 부분에 호두를 넣는 공간이 뚫려 있고 튼튼한 이를 가지고 있다. 산타클로스가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우스꽝스럽다. ",자이펜은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용품을 만들어서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호두까기 인형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슈톨렌은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하얀 설탕 가루를 입힌 모습이 보자기에 싸인 아기 예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슈톨렌을 나눠먹으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된다. 나도 간신히 한 조각을 얻었다. 도심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은 무려 6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알려졌다. 역사뿐만이 아니라 독일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도 유명하단다. 이곳에서는 온갖 종류의크리스마스 용품을 판다. 인형이나 장식품들이 무척 예뻐 보고만 있어도 눈이 즐거워진다. 자이펜에서 봤던 호두까기 인형도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보니 독일 사람들이 이 인형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슈톨렌을 나눠먹으면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된다. "역시 먹거리다. 특히 온갖 종류의소시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소시지는 바게트 빵처럼 길이가 긴데 반으로 잘라 빵에 끼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이런 음식들에 와인에 향신료를 넣고 끓인 따끈한 글뤼바인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군밤도 판다. 군밤 한 봉지를 달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묘기도 보여준다. 광장 옆 궁전 쪽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 들어가 봤다. 브라스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다. 여기는 궁전 벽에 불빛을 비춰 눈이 내리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이곳에서는 상인들이 모두 중세 복장을 하고 있다. 옛날 방식 그대로물건을 만드는 대장간도 있다. 쇠를 달구고 망치로 두드려를 농기구나 장신구, 화살촉 같은 무기를 만든다. 야외 욕조에서 목욕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치 중세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다. ",이곳은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상인들이 모두 중세 복장을 하고 있고 옛날 방식 그대로 물건을 만드는 대장간도 있다. "지하에는 프리드리히 2세 황제와 선제 후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2차 대전 때 파괴가 됐지만 방치되다가 통일 이후에야 비로소 복원됐다. 슈프레 강은 동서 경계선이었다. 이곳에 있는 아름다운 오버바움 다리도 통일 이후 에야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30주년이 되는 요즘 슈프레 강변을 따라 세워진 장벽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이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발그레하니 즐거워보인다. 베를린의 명물인 자전거 맥주 포장마차에서 한잔들 한 것 같다. 베를린에 오면 다들 이렇게 유쾌해지나 보다. 동베를린으로 들어가는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 역시 분단의 현장을 보러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지난 지금 베를린에서 동독 시절의 모습을 보기는 사실 쉽지 않다. 이곳은 과거의 동독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슈프레 강은 동서 경계선이 있어 아름다운 오버바움 다리도 통일 이후에야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벽에는 동독의 마지막 서기장호네커의 사진이 걸려있고. 아래에는 동독제 TV가 진열돼 있다. 매점에서는 동독에서 생산하던 콜라를 판다. 안으로 들어가면 베를린 장벽 틈 사이로 동독 시절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영상이 나온다. 동독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해 봐도 다른 사회주의 국가보다 동독 사람들의 생활이 상대적으로 더 윤택하고 분위기도 자유로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상을 보고 나면 버스 내부 같은 방으로 들어간다. 여기에서는 고글을 쓰고 통일 이전 동베를린의 모습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다. 버스는 체크포인트 찰리를 지나 동베를린으로 들어선다. 도로에는 동독의 유명한 자동차 츠라기가 다니고 건물들은 모두 네모 반듯하다. 거리는 깨끗한 편이고 차가 별로 없어 지금과는 딴판이다. 통일 이전 동베를린 지역의 사진과 문헌, ",베를린 장벽 틈 사이로 동독 시절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영상이 나오는데 동독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은 동독 사람들의 생활이 윤택하고 분위기도 자유로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도 등을 이용해 고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3D로 만들었다고 한다. 바깥으로 나오니 신호등이 눈에 띈다.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신호등이라는 암펠만이다. 암펠만은 동독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디자인이 예뻐 통일 이후 서독의 신호등을 대신해전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암펠만은 독일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캐릭터다. 상점에는 온갖 종류의암펠만 캐릭터 상품이 있다. 의류에서 학용품, 주방용품, 악기에다 맥주병까지 없는 게 없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장벽 모양 초콜릿도 나왔다. 암펠프라우라는 여성 캐릭터도 나왔다. 통일의 마스코트라고 생각하니 길을 건널 때마다 즐거워진다. 20세기 초 동베를린 지역에 지어졌고 통일 후 세계적 명소가 된 하케셔 호프다. 이곳은 큰 건물 안에 여덟 개의 마당이 있는데 ",독일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캐릭터 암펠만은 의류에서 맥주병까지 없는 게 없다. "각 마당마다 특색 있는 상가로 꾸며져 있다. 1번 마당은 20세기 초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졌다. 타일 장식이 100년 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이곳에는 극장이 하나 있다. 여러 나라의 예술 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한국 영화 기생충도 상영했다. 다른 마당은 벽에 그라피티가 가득한 예술가 거리로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쁘게 꾸민 문방구가 하나 있어 들어가봤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주인 아저씨는 자기도 바둑 애호가라면서 이세돌 기사에 대한 책을 보여준다. 그리고 또 보여줄 게 있다면서 두꺼운 책 하나를 소개한다. 2차 세계대전 때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이름과 주소, 학살 장소를 기록한 책이다. 당시 레비 씨의 일가 친척 10명 이상이 학살당했다고 한다. 학살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는 ",이곳에는 극장이 하나 있는데 여러 나라의 예술 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한국 영화 기생충도 상영했다. "유대인들의 노력에 대해 많이 들어봤지만 그 의지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를린에서도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시작됐다. 그 처음은 베를린 식물원이다. 베를린 식물원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40일전부터 빛 축제가 열린다. 그 규모와 화려함은정말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넓은 숲을 조명으로 모두 비추고 있다. 빛의 터널을 지날 때면 환상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빛 축제 중 꽃밭의 조명 쇼는 압권이다. 황홀한 빛의 세계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봤다. 베를린 중심부 알렉산더 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개막식이 열린다. 산타 눈썰매가 하늘로 날아 오르며 크리스마스의 시작을 알린다. 테너 가수들의 신 나는 캐럴송 공연이 이어진다. 독일에서 나는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고 황홀한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40일 전부터 베를린 식물원에서 열리는 빛 축제는 규모와 화려함이 압도적이며 빛의 터널을 지날 때면 환상의 세계로 걸어가는 기분이 든다. "과거 인디오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이 남아있는 멕시코. 영화 코코에 나오는 도시를 걷다 보면 주인공이 부르던 노래, 기억해줘를 어느새 흥얼거리게 된다. 1년에 단 한 번,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는 날. 이날은 멕시코 최대의 축제가 열린다. 영원히 죽은 자들을 기억하는 그들의 삶을 만나러 멕시코로 떠나보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01시간을 날아 북아메리카 남서단에 위치한멕시코에 도착한다. 마야, 아즈텍 등 인디오 문명이탄생한 나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는 인구 20~30만 명이 살던 아즈텍 제국의 거대한 도시였다. 하지만 1521년, 스페인의 침략으로 아즈텍 제국은 몰락하고 스페인은 이곳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다. 이를 증명하듯 도시 곳곳 그 흔적이 남아있다. 그 후, 멕시코는 1821년에 ",멕시코시티는 아즈텍 제국의 거대한 도시였지만 스페인의 침략으로 몰락한 후 스페인이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고 도시 곳곳 그 흔적이 남아있다.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다. 이 과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시내의 중심가를 향해 걷다 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소칼로 광장이 나타난다. 유럽풍 건물로 둘러싸인 광장은 과거 아즈텍의 수도였던 곳이다. 스페인은 이곳을 정복한 뒤 아즈텍의 신전과 피라미드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건물을 세웠다. 그중, 가장 먼저 세운 건물이 메트로폴리타나 성당이다. 성당 옆에는 약 40년 전 지하철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된 아즈텍 제국의 유적 템플로 마요르가 일부 남아있다. 원주민들이 가장 신성시하던 이곳에 메트로폴리타나 성당의 건립 비밀이 있다. 고대 문명의 흔적과 스페인 정복 역사를 품고 있는 성당은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종교 건물이라고 한다. 광장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큰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소칼로 광장은 과거 아즈텍의 수도였던 곳으로 스페인은 이곳을 정복한 뒤 아즈텍의 신전과 피라미드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건물을 세웠다. "하늘을 나는 사람이라는 뜻의 볼라도 레스는 태양의 신에게 바치는 기우제다. 의식은 신에게 춤과 음악을 바치면서 시작되는데 이렇게 땅을 밟는 동작은 주변을 정화하는 의미란다. 그리고 이 기둥은 아즈텍 신화에 등장하는 생명의 나무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40m 나무 기둥에 올라의식을 치렀지만 요즘은 18m~30m 기둥에서 공연을 한다. 꼭대기에 올라선 4명의 남자들은 먼저 몸에 연결된 밧줄을 기둥에 감는다. 아직까지는 어떻게 내려온다는 건지감이 안 오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잠시 후. 4명의 남자들은 거꾸로 매달려 기둥에 감긴 줄을 풀며 땅으로 내려온다. 기둥을 돌며 내려오는 네 명의 인간새는 땅으로 비를 가지고 내려오는 의미라고 한다. 약 5분간 1명이 13바퀴를 도는데 4명을 합하면 총 52바퀴가 되고 ",태양의 신에게 바치는 기우제인 볼라도 레스에서 땅을 밟는 동작은 주변을 정화하는 의미이다. "52는 아즈텍에서 가장신성시하는 숫자였다고 한다. 관객들은 무사히 땅을 밟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평화롭게 나는 인간 새를 뒤로하고 다음 여정으로 향했다. 멕시코시티는 원래호수와 늪으로 이루어진 지대였다. 고대 아즈텍인들은 얕은 늪을 진흙과 수풀로 매립해 밭을 만들고 나중에는 도시를 세웠다. 시내에서 20km 떨어진 이곳 소치밀코의 수로를 보면, 그 흔적이 남아있다. 원래 이곳에서 꽃을 수경 재배했던 주민들은 약 50년전부터는 배를 꽃으로 꾸미고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지금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유원지가 됐다. 나도 배를 타고 소치밀코를 둘러보기로 했다. 수로에는 이미 많은 배들이유람을 즐기고 있다. 여기서는 지금도 고대아즈텍몬명부터 내려오는 농법, ",멕시코시티는 호수와 늪으로 이루어진 지대였는데 고대 아즈텍인들이 얕은 늪을 진흙과 수풀로 매립해 밭을 만들고 훗날에는 도시를 세웠다. "과거 최고의 고대 도시였다는 테오티우아칸. 이 미스터리한 도시는 멕시코인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 죽은 자의 날을 지내는 풍습은 멕시코 각 지역마다 다르다. 이곳 파츠쿠아로의 하니치오 섬에는 프레페차 인디오들의 오랜 전통이 남아있다. 특히 그들의 죽은 자의 날 풍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그 모습을 보려면 파츠쿠아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하니치오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니치오 섬을 왕복하는 뱃값은 우리 돈 4천5백원 정도한다. 선착장 한쪽, 배를 기다리는 관광객을 위해 전통 춤 공연이 시작된다. 이 춤에는 프레페차 인디오들의 스페인에 대한 저항 정신이 담겨있다. 스페인 식민 지배 때, 그들의 외모를 늙은이로 풍자해 추었던 춤이기에 당시 이 춤은 금지됐다고 한다. 이제 배에 탈 시간이다. 하니치오 섬에 사는 주민들과 ",미스터리한 도시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인들에게 큰 자부심이 되었다.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야에 고기와 채소를 싸 먹는 타코. 그리고 토르티야를 이용한여러 음식들이 보인다. 한 쪽에서는 우리의 옹기 같이 생긴 냄비에 뭔가가 끓고 있다. 진흙으로 만들었다는 오래된 냄비에서는 죽은 자의 날에 많이 먹는다는 아톨이 끓어넘친다. 아톨은 원래 우유에 옥수수 가루나설탕을 넣고 끓인다는데 이 아저씨는 좀 더 특별한 걸 넣었단다. 죽은 자들이 다시 저승으로 돌아가기 전 기력을 보충하라고 그들에게 내어준다는 아톨. 무슨 맛일까? -분유 맛이네요, 분유 맛. 골목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해골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카트리나는 아즈텍 죽음의 여신이다. 죽은 자의 날은 그녀를 숭배하는 축제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마음에 들어요? 죽은 자의 날에 가장 신 나는 건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신나해 하는 죽은 자의 날은 카트리나를 숭배하는 축제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알폰브라스 데 아세리는 또 다른 예술이 됐다. 톱밥을 손으로 비벼서 바닥에 뿌리며 그리는 작품이다. 학생들은 한 달 넘게 구상하고 준비했다고 한다. 나는 과나후아토에 방문하면 꼭 가야 하는 곳 중 하나라는 미라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현재 111구의 미라가 있다. 1833년, 마을에는 콜레라가 발병했고 삽시간에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구별하지 못했던 당국은 결국 마을에 있던 111명 전부를 산 채로 매장했다. 미라가 된 시신들은1865년부터 1958년에 걸쳐 무덤에서 발견되어 박물관에 전시됐다고 한다. 미라의 표정이 산 채로 묻힌 공포심을 짐작케 한다. 박물관에는 그 공포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나도 들어가 봤는데. 조금 작은 것이 내 관도 아닌 것 같다. 촐룰라에는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보다 ",1833년 마을에 콜레라가 퍼지기 시작했는데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구별 못했던 당국은 마을에 있던 111명을 산 채로 매장했다. "1년의 마지막을 보내는 사람들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에 아쉬움을 달랜다. 거리를 밝게 비추는 조명처럼 이들의 앞날도 빛나기를 기대해본다. 시차 때문인지 일찍 눈이 떠져 인근 공원으로 나섰다. 이른 휴일아침부터 공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조들이 호수에서 유영하며 산책 나온 사람들을 맞이한다. 공원 내에 있는 켄싱턴 궁전은 1819년 빅토리아 여왕이 태어나 자란 곳이다. 또 다이애나 비가 1997년까지 머문 곳으로도 유명하다. 18세기 하이드 파크에서 분리되어 만들어진 켄싱턴 궁전 정원. 일반인은 출입이 불가했지만 지금은 개방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축구의 본고장답게 공놀이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영국의 지하철인 큐브를 이용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드움으로 향했다. ",켄싱턴궁전은 1819년 빅토리아 여왕이 태어나 자랐고 다이애나 비가 1997년까지 머물렀다. "저 쳐다 보면서 이렇게 하고 그랬어요. 손흥민 선수를 만나지 못한 것 은 조금 아쉬웠다. 다음 날 아침 런던 교외로 이동하기 위해 킹스크로스 역을 찾았다. 과거 배낭여행객들이 유럽 본토를 여행할 때 주로 사용했던 유레일패스가 이제는 영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영국은 브렉시트로 유럽 연합을 떠난다는데 열차표는 유럽과 통합이 된다니 아이러니다. 나는 다음 목적지인 요크로 향했다. 영국은 기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유럽 본토와는 달리 아직도 고속철도가 없다. 일반 기차를 타고 두 시간 정도 달려 런던의 북동쪽 요크에 도착했다. 요크는 영국 철도교통의 요충지다. 과거 중세시대에 군사적 거점 도시로 처음 지어졌다. 요크시의 상징인 클리포드 타워. 클리포드라는 이름은 14세기 잉글랜드 국왕 ",런던의 북동쪽에 위치한 요크는 영국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과거 중세시대에 군사적 거점 도시로 처음 지어졌다. "이곳을 둘러싼 성벽의 길이는 약 3.1km. 이 성벽을 따라 걸으니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요크 중심에는 영국 최대 크기의 성당인 요크 민스터가 있다. 시선을 압도하는 웅장함. 잔뜩 흐린 날씨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풍긴다. 성당 앞에는 로마 황제콘스탄티누스의 동상이 있다. 그는 이곳 요크에서 병사들의 추대를 받아 황제가 됐다고 한다. 광장 주변에는 중세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들이 있다. 과거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모형으로 간판을 대신했다고 한다. 나는 중세 시대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쉠블즈로 갔다. 14세기에 지어진 목조 주택들은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튀어나온 특이한 모양인데 도살장이라는 이름의 의미대로 고기를 매달기 위한 이유라고 한다. 3층은 창문만 열면 손이 닿을 듯 ",요크 중심에는 영국 최대 크기의 성당인 요크 민스터가 있고 성당 앞에는 병사들의 추대를 받아 황제가 된 콘스탄티누스의 동상이 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생가가 있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풍광에 매료된 베아트릭스 포터는 아예 이곳에 정착했다. 그리고 내셔널 트러스트에 재산을 기부하며 이곳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이 텃밭에서 피터라는 토끼를 키우며 쓴 그림 동화책이 바로 그 유명한 피터 래빗이다. 이런 환경 덕에 최고의 아동 문학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호수를 가깝게 볼 수 있다는 클레이프 전망대로 갔다. 거대한 윈더미어 호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풍광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마치 겨울 풍경화 같다. 나는 계절마다 달라질창밖의 풍경이 궁금해졌다. 독일의 문학가 괴테가 독일은 도시가, 영국은 시골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호수와 눈 내린 산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나는 윈더미어 호수 근방의마을을 찾아가 봤다. 이곳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축제 분위기다. ",베아트릭스 포터가 레이크 디스트릭트 텃밭에서 피터라는 토끼를 키우며 쓴 그림 동화책이 바로 그 유명한 피터 래빗이다. "타 도시와 다른 점은 이 지역만의 특색을 살린 수공예품들이 많다는 것. 레이크 디스트릭트에 사는 야생동물도 그림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도 날씨가 변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갑자기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내리는 우박에도 불구하고 가장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노점. 그 음식이 궁금했다. 푸딩은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디저트다. 각 지역마다 다양한 푸딩 종류가 있는데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그 종류가 수백 가지가 넘는다. 이 빵으로 만든 그릇에 칠면조 고기와 각종 재료의 소스를 넣어주고 무거운 팬으로 눌러주면 요크셔푸딩 완성이다. 하나의 6.5파운드,우리나라 돈으로 약 9천8백원 정도다. 추워서 그런지 정말 꿀맛이었다. 마을의 주택들은 대부분 넙적한 돌로 벽과 지붕을 만든 전통 가옥이다. ",빵으로 만든 그릇에 칠면조 고기와 각종 소스를 넣고 팬으로 누른 요크셔푸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9천8백 원 정도다. "17세기 대지진으로 많은 것이 파괴된 후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적들은 도시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자재로 이용됐다고 한다. 카타니아의 건물들은 흑백의대조적인 색깔로 이루어져 있다. 검은색 부분은 화산석이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계속해서 고쳐 사용하고 있다. 광장 한쪽에는 분수가 자리 잡고 있다. 아메나노 강물이 뿜어져 나와 아메나노 분수라고 한다. 아메나노강은 한때카타니아를 관통하는 강이었지만 화산 폭발과 대지진으로 지형이 변하면서 지하로 흐르게 됐다. 강물을 지상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 이 아메나노 분수다. 분수 앞에서 우리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메나노 분수 뒤쪽에는 그날그날 들어온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카타니아 수산시장이 있다. 생선을 다듬는 상인들의 손길이 바쁘다. ",카타니아의 건물들은 흑백의 대조적인 색으로 되어 있으며 검은색 부분은 화산석이고 오래된 건물이지만 고쳐 사용하고 있다. "관광지인 만큼 기념품들이 눈에 띄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시칠리아섬을 상징하는 다리가 셋 달린 메두사이다. 그런데 어디에도 빠지지 않고 있는 이 사람 머리 장식품은 도대체 뭘까?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다. 화분이 잘 자라자 사정 모르는 이웃들이 소녀를 따라 사람 모양 화분을 만들어 쓴 것이 시칠리아의 유행이 됐다고 한다. 푸른 이오니아해와 접한 타오르미나. 언덕에는 반원형 모양의 유적이 보이는데 타오르미나의 하이라이트, 그리스 극장이다. 입장로를 따라 들어가면 둥글게 펼쳐진 객석이 제일 먼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원형의 설계로 무대에서의 소리가 객석까지 잘 전달된다고 한다. 지름 109m, 5000석이 넘는이 대규모 극장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금도 여름이면 영화제나 각종 공연이 열린다. ",타오르미나의 그리스 극장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여름이면 영화제나 각종 공연이 열린다. "한때 지중해에서 가장 번영했던 곳이지만 시칠리아는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곳이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시칠리아의 전통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시라 쿠사의 두오모 광장은 건물과 바닥이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눈부신 백색의 광장이다. 이곳 역시 17세기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재건되었다. 광장 중앙에 자리 잡은 시라 쿠사 대성당의 벽면에는 그리스식 기둥이 벽 사이에 남아 있다. 과거 미네르바 신전의 기둥을 그대로 이용해 성당을 지은 것이다. 대성당 중앙에는 은으로 만들어진 산타루치아상이 있다. 산타루치아는 시라 쿠사 사람들이 섬기는 성인이다. 시라 쿠사에서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로마제국의 기독교 박해에 저항해 순교했다. 이 성 루치아를 기리는 축제가 매년 12월13일부터 열린다. ",시칠리아는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곳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시칠리아의 전통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불꽃 타워에서 LED 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타오르는 불꽃을 형상화한182m 높이의 빌딩들은 불의 나라와 발전한 현재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배경에는 사진이 필수다. 마침 내가 간 날아제르바이잔 국영방송국에서 불꽃 타워를 배경으로 토크쇼 촬영을 하고 있었다. 카스피해에서 시작되는 바쿠의 일출 또한 불꽃처럼 강렬하다. 지난밤 화려한 색깔을 뽐냈던 불꽃 타워는 이른 아침 또 다른 빛을 낸다. 바쿠 외곽으로 조금만 빠지면 볼거리들이 정말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비비 헤이뱃 모스크다. 이곳 여성들도 모스크에서만큼은 히잡을 쓴다. 모스크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사각으로 된아름다운 공간이 나온다. 그 안에 뭐가 있나 하고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사람의 관이 있다. 물어보니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타오르는 불꽃을 형상화한 불꽃 타워에서는 LED 쇼가 펼쳐진다. "친인척들이라고 한다. 그들도 성자 대접을 받는 건지 사람들은 무덤을 돌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며 정성을 다 해 기도를 한다. 모스크는 남자와 여자가 기도하는 방이 따로 분리돼 있다. 남자들이 기도하는 방으로 들어가 봤다. 그런데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바닥에 조금 특별한 것이 보인다. 바로 무 헤르라는 동그란 돌이다. 아래층에는 여자 기도실이 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모스크 관계좌가 특별히 안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 줬다. 예상치 못한 친절과 선물이었다. 사원을 나오면서 이들의 기도처럼 세상이 조금 더 평화롭게 되기를 나 또한 기도했다. 바쿠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수많은 석유 시추 시설을 볼 수 있다. 바쿠는 페르시아 유전이 개발되기 전인 20세기 초까지 세계 석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석유 도시다. ",모스크에서 남자들이 기도하는 방에는 무 헤르라는 동그란 돌이 있다. "바쿠에서 001시간 넘게 달려 고부스탄에 도착했다. 드넓은 사막 위에 크고 작은 분화구 모양의 진흙 산이 보인다. 신기한 건 이 진흙 산이 지금도 가스를 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까이 가서 만져봤다. 진흙은 입자가 곱고 차가웠다. 여기서 나오는 가스도 불이 붙기는 하지만 양이 미미해 위험하지는 않다고 한다. 여기서도 어떤 커플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나 보다. 부탁을 들어주자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줬다. 그런데 여자가 자신의 몸에 진흙을 바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진흙은 화장품의 재료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고부스탄 지역에는 꼭 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신석기 시대 인류의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부스탄 암각화 지역이다. 평범한 바위 야산으로 보이던 이곳에서 신석기인들이 새긴 암각화 6000여 점이 발견됐고 ",사막 위에 크고 작은 분화구 모양의 진흙 산에서 나오는 가스도 불이 붙기는 하지만 위험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발견 중이라고 한다. 유네스코는 이곳을 2007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그 바람을 피해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 내부는 밖과 다르게 평온하고 고요하다. 바람을 피해 들어온 게 나뿐만이 아니었다. 근처의 새들도 바람을 피해 동굴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었다. 인류의 선조들도 나처럼 여기서 쉬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남긴 흔적은 암각화뿐만이 아니었다. 황량한 이곳이그 옛날 생명이 가득한 숲이었다니 얼마나 오랜 세월이 지난 것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고부스탄을 떠나 아제르바이잔 중심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간자로 향한다. 간자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소박한 도시와 쾌청한 날씨였다. 먹을 것이 풍부하다는 말에 근처 시장으로 발을 옮겼다. 정말 다양한 과일과 채소로 가득했다. ",2007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이곳이 옛날에는 생명이 가득한 숲이었다고 한다. "특별한 점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절인 음식들이 많다는 것. 특히 과일 중에서는 석류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크기도 컸지만 안의 빛깔이 정말 예뻤다. 신선한 석류를 즉석에서 잘라 즙을 짜서 주는데 가격은 2마나트,우리나라 돈으로 1천4백원 정도다. 석류주스 맛은 기가 막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땅이 비옥하다는 간자. 이곳에 유명한 곳이 또 있다고 해서 마을버스를 타고 길을 나섰다. 2002 한일 월드컵 로고가 반가웠다. 5분 정도 나가자 끝없는 포도밭이 펼쳐진다. 간자는 이 지역에서 나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착한 날이 마침 포도 수확하는 날. 아주머니들이 양동이 가득포도를 따 와 트럭에 올리고 한 아저씨는 열심히양동이의 숫자를 세고 있다. 그런데 숫자를 세는 방식이 참 독특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땅이 비옥한 간자는 지역에서 나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분 좋은 향긋한 포도향이 물씬 난다.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주머니들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서 우리 어머니의 모습들이 보인다. 간자에서 제일 오래된 와이너리를 찾았다. 지하 3층 정도의 깊이까지 내려가야 와인 창고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제르바이잔 와인. 오크통에서 저온 숙성된 와인의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알고 마시니 와인 맛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시내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찾아갔다. 바쿠에 비해 소박한 규모. 내 호기심을 더 끈 건 사원 옆에 있는 하맘이었다. 하맘은 목욕탕이라는 뜻인데옛날부터 이곳 하맘에서 먼저 몸을 깨끗이 한 후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지금도 운영이 되고 있다는 말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내부는 리모델링이 돼 현대적인 느낌이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제르바이잔 와인이 오크통에서 숙성된 맛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알고 마시니 와인 맛이 더 특별했다. "집에 대한 사연을 말하더니 방에서 앨범을 가지고 나와 보여준다. 이 사람이 바로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유시프다. 그리고 사진 뒤에는 죽는 날까지 유시프를 그리워했던 어머니가 있다. 전쟁의 상처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예쁜 집으로 남아 여행자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곳이 됐다. 다음 날 아침, 실크로드의 흔적을 따라 셰키로 향했다. 셰키에는 18세기 대상들의 숙소인 카라반 사라이가 그대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들어가려고 문 앞에 섰는데 다른 모양의 손잡이 두 개가 있다. 문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중앙 홀 같은 공간이 나온다. 바로 이곳에 타고 온 낙타를 묶어놨다고 한다. 그곳을 지나면 2층짜리 큰 건물이 나온다. 아래층에는 일꾼들이, 위층에는 대상들이 묵었다고 한다. 옛날 대상들이 묵었던 방으로 들어가 봤다. ",실크로드의 흔적을 따라 18세기 대상들의 숙소인 카라반 사라이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운영되고 있는 셰키로 향했다. "수막이라는 향신료를 위에 뿌려서 먹는 것이다. 부드러운 양고기와 속의 식재료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아주 특별한 맛이었다. 셰키 지역이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가 되면서 급격히 부가 늘어났고 왕 또한 셰키 지역에아름다운 여름 궁전을 지었다. 원래 관광객들에게는 내부 촬영이 허용되지 않지만 허가를 받아 다행히 궁전 내부의 아름다움을 담아 올 수 있었다. 수만 개의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진 창문들이 빛의 움직임에 따라 순간순간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창문 전체를 올려 바깥 공기를 들어오게 하고 굴뚝 같은 구멍을 만들어서 환기가 잘되도록 설계를 한 점도 놀라웠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벽을 가득 채운 신비한 색감의 벽화들이었다. 셰키를 떠나 실크로드의 작지만 중요한 마을, 바스칼로 향했다. 산자락을 넘다가 아주 특별한 광경을 맞이했다. ",셰키 지역이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가 되면서 왕이 지은 여름 궁전의 내부는 수만 개의 창문들이 빛의 움직임에 따라 순간순간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수백 마리의 양 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앞으로 못 나가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바스칼로 가는 길이 지체가 되기는 했지만 난 차에서 내려 그들과 함께 걷기로 했다. 멀리서 봤을 때는 다 똑같아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한 마리, 한 마리다 개성이 있다. 양 떼 앞에는 선발대로 소 떼와 트럭이 이동하고 있었다. 트럭은 아기 양들을 태우는 수단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밤에 잠을 자는 공간이기도 하다. 무사히 남은 일주일을 잘 이동하기를 바라며 귀여운 양 떼들과 헤어졌다. 드디어 실크로드의 작은 마을 바스칼에 도착했다. 바스칼은 켈라가이라는 실크 스카프를 만드는 마을이다. 마르코폴로도 극찬했던 이 지역의 스카프는 1000년 전에도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갔다. 안으로 들어가 봤다. 실크에 무언가를 열심히 찍고 있었는데 ",바스칼은 켈라가이라는 실크 스카프를 만드는 마을로 마르코 폴로도 극찬했던 이 지역의 스카프는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갔다. "모두 아제르바이잔 전통 문양들이라고 한다. 산 모양의 문양은 삶의 터전을, 위에 그려져 있는 문양은 태아와 불을 동시에 의미한다고 한다. 켈라가이의 가장 큰 특징은 1000년 넘게 이어온 천연 염색이다. 지금까지도 자연 재료를 끓여 색을 얻고 있다. 빨랫줄에 나란히 걸린 켈라가이가 햇빛을 만나 점점 더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출출함을 느껴 도로변에 있는 소규모 식당을 찾았다. 화덕 빵은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이주로 먹는 빵인데 밀가루 반죽에 달걀 노른자를 바르고 화덕 벽에 붙여 구워낸다. 이렇게 구워진 빵은 안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며 윤기가 흐르게 된다. 국민 빵답게 만드는 족족 사람들이 사 간다. 맛있다는데 나도 한 번 먹고 싶어진다. 할머니가 함께 먹으면 맛있다며 수제 치즈까지 내준다. -뜨거워. 정말 맛있었다. ",켈라가이의 가장 큰 특징인 천연 염색은 자연 재료를 끓여 색을 얻는다. "목이 말라 물을 찾던 중에 특이한 모양의 주전자를 발견했다. 사모바르라는 러시아 쪽의 전통 주전자다. 뚜껑을 열어보니 중앙에는 나무를 태울 수 있는 구멍이 있고 옆쪽에서는 뜨거운 물이 펄펄 끓고 있었다. 기분 좋게 요기를 하고 길을 나섰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석유 산업의 이슈가 되는 곳, 석유로 목욕을 하는 나프탈란이다. 이곳은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석유로 목욕을 하기 위해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님을 따라 욕실에 들어가 봤다. 욕조 밑에서 정말 석유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여기서 쓰이는 석유는 휘발성과 독성을 걸러낸 몸에 좋은 석유라고 한다. 그럼에도 목욕 전에는반드시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하고 손님들은 대부분 10일 이상 장기로 이용한다. 그래야 효과를 제대로 보기 때문이란다. 따뜻한 초콜릿에 빠진 느낌. ",나프탈란은 석유로 목욕을 하는데 이는 휘발성과 독성을 걸러낸 몸에 좋은 석유지만 목욕 전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고 대부분 10일 이상 장기로 이용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008시간을 더 달려 투손으로 향한다.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애리조나주의 면적은 한반도의 1.35배 정도된다. 애리조나주 남동쪽에두 번째로 큰 도시 투손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햇빛이 찬란한 도시로 알려진 투손. 그러나 뜨거운 여름보다는 겨울이 여행하기에 더 좋다. 옛 서부시대를 주름잡았던 총잡이들의 전설이 가득한 투손. 서부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카우보이 옆 선인장 장식이도시 곳곳에서 보인다. 미국 서부를 상징하는 선인장을 보러 사와로국립공원부터 찾았다. 사와로 선인장은 아코디언 같은 구조로 되어있어 수분을 많이 함유하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다. 다 자란 사와로 선인장은 21m까지 자란다. 그 무게는 약 8톤이 넘는다고 한다. 나는 가파른 산기슭을 따라 더 들어가 봤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큰 도시 투손은 미국에서 가장 햇빛이 찬란한 도시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여행하기 좋다. "크고 작은 선인장들이 각각 나름의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다양한 선인장들도 볼 수 있었는데 제일은 역시 사와로 선인장이다. 보면 볼수록 특별한 느낌이 들게 하는사와로 선인장. 팔을 위로 펼친 사람의 모습 같기도 한데. 200년 가까이 살면서 거친 풍파를 이겨낸 우직함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난 사막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해보러 카우보이처럼 말을 타보기로 했다. 승마 하면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조랑말이 떠오르는데 이곳의 말은 어째 좀 크다. 다행히 초보자들도 쉽게 말에 오를 수 있다. 안장도 각자의 몸에 맞게 고정시켜 준다. 드디어 말을 타고 사막을 여유 있게 둘러본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국경지역에 걸쳐 있는 이곳. 키 큰 선인장과 가시덤불. 주위를 둘러싼 협곡이 절경을 이룬다. 사막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빠지다 보니 ",팔을 위로 펼친 사람의 모습 같은 사와로 선인장의 우직함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해설 나타날 것 같은 도시를 한 바퀴 도는 코스. 은근히 재미있다. 영화 세트장과 테마파크가 합쳐진 올드 투손. 이곳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서부 영화에 으레 등장하는 보안관 사무실.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옛날 총들과 감옥도 고스란히 그대로다. 빨래를 내다 건 게 눈에 띄어 가봤더니 당시 중국인 거리다. 이번에는 대형 치아 모형, 치과 간판이다. 서부 영화의 고전 오케이 목장의 결투가 실제 벌어졌던 마을, 툼스톤을 찾았다. 서부 개척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총격적으로 꼽히는 오케이 목장의 결투. 이 사건으로 후세에 기리 이름을 남기면서 툼스톤은 유명한 마을이 됐다. 당시 OK목장의 공연을 재현하는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인간의 탐욕과 배신으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가 조금은 코믹하게 포장돼 ",오케이 목장의 결투 사건으로 툼스톤은 기리 이름을 남기며 유명한 마을이 됐다. "바로 그 촬영 장소다. 수백만 년에 걸쳐 바람과 물의 힘으로 탄생한 봉우리들모뉴먼트 밸리. 문명은 자취도 없고 사방은 아득한 대지 뿐인데 그 사이 거인처럼 불쑥 솟아오른 바위들이 장엄하다. 느닷없이 사막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모뉴먼트 밸리는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방문자 센터에서 바라보면 3개의 거대한 돌기둥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모뉴먼트 밸리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모뉴먼트 밸리를 풍경만 보고돌아가는 게 아쉽다면 하룻밤 머무는 것도 좋다. 미리 예약을 못 한 나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눈발은 점점 굵어지고. 여태까지 알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미국 서부 사막 지역. 밤새 눈이 왔다. 그랜드 캐니언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플래그스태프가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사방은 아득한 대지뿐인데 그 사이 솟아오른 수백만 년에 걸쳐 바람과 물의 힘으로 탄생한 봉우리들 모뉴먼트 밸리가 장엄하다. "1882년 대륙 철도가 들어서면서 번성하기 시작해 교통의 허브로 거듭난 플래그스태프. 미국의 동부와 서를 잇는 열차가 이 역을 통과할 때 걸리는 시간은 무려 20분이나 된다. 설국열차가 육중하게 철로 위를 지나는 동안 도심에는 눈썰매장이 생겼다. 시내에 있는 한 대학 입구. 눈이 쌓여 자연스럽게 천연 썰매장이 생겼다. 아이, 어른할 것 없이 모두 신이 난 모양이다. 오랜만에 꺼낸 썰매를 볼이 빨개질 때까지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우리와 똑같다. 눈이 그치고 어둠이 내리자 플래그스태프가 동화 속의 도시로 변했다. 철도로 번성한 이래 미국에서 두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이곳. 그랜드 캐니언의 눈부신 대자연을 가까이 하고 있는 까닭에 언제나 청정함을 누릴 수 있다. 도심은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데 옛 정취가 느껴지는 건물과 사람들이 ","눈이 쌓여 천연 썰매장이 생겨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신이 났다." "해설 무척 잘 어울린다. 다음 날 아침 눈길을 달려 그랜드 캐니언으로 향한다. 그랜드 캐니언 겨울 여행은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 도로 위로 쏟아지는 폭설. 자동차로 이동이 힘들 수도 있었지만 눈 덮인 그랜드 캐니언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았다. 이곳은 고도가 높아 한 번 눈이 내리면 많이 쌓인다. 한겨울 그랜드 캐니언의 공기가 동치미 국물처럼 시원하다. 흰 눈으로 뒤덮인 그랜드 캐니언의 변신. 계절마다 여행하는 묘미는 다르다더니 이번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진다. 말이 필요없는 인류 전체의 자연유산, 그랜드 캐니언. 흰 눈으로 덮여 있는 나무들. 섬세한 눈 조각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폭은 약 26km에 길이는 438km가 넘는다는 대협곡. 아쉽게도 날씨 탓에 제대로 느낄 수는 없었다. 소담스러운 눈꽃들을 만끽하며 여행자들이 ",고도가 높아서 한 번 눈이 내리면 많이 쌓이는 그랜드 캐니언의 겨울 여행은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해야 하는데 날씨 탓에 제대로 느낄 수는 없었다. "세도나가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세도나에서 재충전을 마치고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도착한 곳은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일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집 몬테주마 캐슬이다. 27m 절벽에 지어진 성곽 같은 집이어서 캐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걸까. 절벽 주거지는 다른 부족이나 동물들의 침입을 막는 데는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원주민들은 농사를 지으며 살았고 한 가족이라 보기에는 다소 큰 규모의 집단이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규모는 5층, 20개의 방에서 최대 30에서 50명 정도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벽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식수로 길어다 썼고 강물을 농경지에 사용하기 위해 계곡 주변에 재방을 쌓은 흔적도 남아 있다. 또 다른 미국을 발견하기 위해 길을 달린다. 이번에는 추억의 멜로디가 기다리고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집 몬테주마 캐슬은 27m 절벽에 지어져 다른 부족이나 동물들의 침입을 막는 데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윈슬로가 부른다. 66번 고속도로가 유명세를 치른 것은 1946년 냇 킹 콜이 루트66 이라는곡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도로는 미국의 실크로드라 불리고 미국 문학과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대공황 이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서부로 이동했던 루트이기도 하다. 이 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가수 중에 이글스를 빼놓을 수 없다. 록 밴드 이글스의 첫 히트곡이자 출세작인Take It Easy. 가사 2절에 윈슬로, 이 도시가 언급되면서 일약 관광 명소가 되었다. 바로 이 영감을 준 장소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다. 이 노래는 이곳을 지나던 이글스의 글렌 플레이가 작사한 곳이다. 2003년 복원된 66번 국도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로 사랑받고 있다. 다시 눈 덮인 사막을 달리다 보면 ",1946년 콜 씨가 루트66 이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66번 고속도로가 미국 문학과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뉴멕시코 주의 주도 산타페는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이라는 뜻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도로 아메리카 원주민과 멕시코또 카우보이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로 손꼽히는 산타페. 흥겨운 음악 소리를 따라가 보니 마침 농민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데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빵집.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빵과 커피를 나누며 수다를 떠는 모습도 우리의 시장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손에 든 것이 예사롭지 않다. 빨간 고추를 장식한 묶음이었다. 그러고 보니 고추 장식물들이여기저기 눈에 띈다. 미국 남부와 멕시코 북부는 고추의 산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지역의 농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농장 브랜드로고추를 팔고 있다. ",뉴멕시코 주의 주도 산타페는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이라는 뜻으로 아메리카 원주민과 카우보이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도시다. "칠리 소스를 비롯해 각종 소스의 재료가 되는 고추. 뉴멕시코의 뜨거운 햇살과 만나 탄생한 고추는향기부터 정말 맵디맵다. 고추뿐 아니라 해발 2000m가 넘는이곳의 고도 역시 향신료 재배에 적격이다. 고기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파는사람부터 권유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세계 어느 재래시장을 가도 손님을 부르는 주인의 기술은 다양하기만 하다. 그 옆에서는 이 지방에서 나는 싱싱한 채소들을 판다. 역시 우리 전통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가 정겹다. 자신이 재배한 무의 맛을 보이며 요리법까지 알려주는 것이 경쟁력으로 느껴졌다. 농민시장 옆에서는 또 다른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산타페 미술시장으로 들어가 보니 원주민의 정취가 배어 있는 목걸이들이 다양하다. 완성도 높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입소문 나면서 ",뉴멕시코의 뜨거운 햇살과 만나 탄생한 맵디매운 고추와 이 지방에서 나는 싱싱한 채소들을 파는 시장은 우리 전통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정겹다. "들르는 곳마다 가이드의 해설이 뒤따랐다. 이 바위는 파도에 깎여 화분 모양을 하고 있다. 이것은 코끼리 머리를 닮았다. 곳곳에 동굴도 많았다. 사람들의 접근이 힘든 절벽은 새들의 천국이다. 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하나가 되려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는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된다. 보트의 바닥 판을 위로 올리니 바닷속이 훤히 보인다. 재미있는 풍경도 눈에 띈다. 나무 판을 이어 만든 뗏목을 타고 노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무척 이채롭다. 이곳이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커시드럴 코브.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동굴 반대편에도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다. 커시드럴 코브를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저기 멀리 아래 쪽에 커시드럴 코브가 있다. 진입로에는 이미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었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인 커시드럴 코브는 동굴 반대편에도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다. "이 남자, 좀 불안한 듯했지만 일단 성공이다. 오랜 세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라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동굴 안에서 본 사람들의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동굴을 통과하니 또 다른 모래사장이 나온다. 휘티앙이 최고의 명소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 이곳은 마치 숨겨진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커시드럴 코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휘티앙이의 또 다른 명물이 있다. 핫 워터 비치. 바닷이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믿기지 않아 직접 확인을 해봤는데 물도 따뜻했지만 모래 속은 심지어 뜨겁기까지했다. 500만여 전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지하 2km에 뜨거운 바위와 물의 저장고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온천수이 나온다고 한다. 이 이족, 해이 저물었는데도 나올 생각이 없다. 아름다운 노을은 휘티앙이 여행의 덤이었다. ",바닷이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핫 워터 비치는 휘티앙이의 또 다른 명물이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다. 이번에는 내륙에 위치한 타우포로 향했다. 사람들이 차를 멈추고 뭔가를 구경하고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후카 폭포였다.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후카 폭포 입구에 다다르자 물소리가 내 귓전을 울린다. 다리 아래로 거대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물빛이 너무 고와 눈이 부실 정도다. 시원하게 몰아치는 물줄기가 주위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새소리를 들으며 오솔길을 통과하면 드디어 후카 폭포와 마주한다. 모두가 감탄하는 폭포의 물빛에는 아이스블루, 스노우 화이트라는예쁜 이름이 붙었다. 또 다른 볼거리도 있었다. 제트보트다. 거센 물줄기를 거슬러 폭포 턱밑까지 다가가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난 안정적인 촬영을 위해 크루즈를 타기로 했다. 후카 폭포를 보기 위해 ",물줄기를 쏟아내는 후카 폭포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폭포 입구에 다다르자 물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잠은 저 침대에서 잔다고 한다. 한 달을 더 머무를 예정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뭘 하며 보낼까 궁금해졌다. 지루하지 않은지 물어봤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이날은 바람이 꽤나 거셌다. 하지만 바다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바다 쪽으로 100여 미터가 암반으로 깔려 있어 비교적 얕은 수심에서 수산물 채집이 가능하다. 크고 싱싱하다. 마오리 가족의 오늘 저녁 식탁은풍성할 것이다. 다음 날 새벽 일찍 길을 나섰다. 세계에서 가장 일찍 해가 뜨는 곳, 기즈본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구름이 짙게 깔렸다. 마침내 구름 너머로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해 뜰 무렵 기즈본의 하루도 시작된다. 매일 이곳에서 아침을 맞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얀 포말이 살며시 다가오더니 깊은 여운을 남긴다. 나는 기즈본에서 생애 최고의 일출을 봤다. ",세계에서 가장 일찍 해가 뜨는 기즈본에서 생애 최고의 일출을 봤다. "해설오래전 기억을 되살려줬다. 영화 속 호빗들이 사는 마을, 호비튼에 들어섰다. 나즈막한 지붕 아래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 보존돼 있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사람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본다. 저 청년은 검은 머리의 간달프를 닮았다. 아예 지팡이까지 짚었다. 호비튼에서는 영화처럼 시간이 흘러갔다. 마지막으로 타우피리를 방문했는데 낙농업이 발달한 마을이다. 나는 이곳에서 팜 스테이를 하기로 했다. 안주인을 따라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남편과 아들은 생선을 다듬고 있었다. 도미다. 집 뒤편으로는 젖소 농장이 있었다. 젖소들의 긴 행렬은 어느 건물로 이어졌다. 여기는 젖을 짜는 곳이다. 젖 짜는 체험을 직접 해볼 수도 있다. 해 질 녘 풍경이 무척 예뻤다. 낮에 손질한 도미를 요리하느라 ",영화 속 호빗들이 사는 마을인 호비튼에는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 소품들이 보존돼 있다. "섬에 반복된 융기와 침강으로 외부와 차단된 형태의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이곳에 독이 없는 해파리들이 살고 있단다. 이곳 해파리들은 수면 가까이 떠올라 햇빛이 잘 비치는 곳으로 모이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호수 중간 부분에 이르러 가이드가 발 밑을 보라고 신호를 한다. 해파리다. 그것도 무수히 많은 해파리 떼가 내 발 밑을 헤엄치고 있다. 옅은 분홍색의 이 해파리들은 크기가 약 15~20cm 정도로 이 호수에 수백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해파리들은 독이 있는 촉수가 없어지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이곳의 해파리는 만져볼 수도 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느껴진다. 물 속에서 천천히 헤엄치는이 해파리들을 보고 있으니 마치 하늘에서 눈송이가 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우주 공간을 여행하는 우주선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부와 차단된 형태의 호수에 살고 있는 독이 없는 해파리들은 수면 가까이 떠올라 햇빛이 잘 비치는 곳으로 모이는 습성이 있다. "미국의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의 인구는 300여 명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이기도 하다. 팔라우에서 가장 큰 섬인 바벨다오브 섬의 북쪽으로 가다 보면 스톤 모 노리스라는 유적지를 만난다. 스톤 모노리스는 돌 기둥이라는 뜻으로 넓은 구릉지에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돌 수십 개가 세워져 있다. 누가 어떤 용도로 이렇게 큰 돌기둥들을 이곳에 만들어놓았을까? 어떤 이는 이곳이신성한 기도의 장소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신들을 위한 건물의 기둥이었다고도 주장하는데. 아직까지도 정확한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단다. 바벨다오브섬의 최북단. 이곳에는 토다이라는 이름의 전망대가 있다. 토다이는 일본어로 등대라는 뜻인데 그것이 그대로 지명이 됐다. 일본인들이 만든 이 등대는 ",인구가 300명에 불과한 팔라우에서 가장 큰 섬 바벨다오브 북쪽에 가다 보면 스톤 모 노리스라는 유적지를 만난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의 포격으로 완전히 부서졌는데 지금까지도 그 잔해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팔라우는 우리와도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곳이다. 길이 약 1km의 이 다리는 아이고다리라고 불린다. 1930년대 후반징용으로 끌려온 많은 한국인들이 힘든 다리 공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아이고, 아이고를 연발해 이 다리 이름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2005년 일본의 경제 지원으로 이 다리를 확장하고 일본 국기를 새겨놨다. 고통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어딜 봐도 징용 피해자들의 아픔을 알려주는 팻말 하나 찾을 수가 없다. 아이고 다리 위를 지나는 바람 소리가 마치 당시 징용 피해자들의 고통의 외침처럼 들려온다. 이른 저녁 코로르 시내가 떠들썩하다. 한 달에 두 번 금요일 저녁이면 이곳에 야시장이 열린다. ",팔라우의 아이고다리는 징용으로 끌려온 한국인들이 다리 공사를 마치고 아이고를 연발해 다리 이름이 됐다. "특별해 보일 것 없는 작은 규모지만 일상의 변화가 적은 팔라우 사람들에게는 가장 신 나는 시간이다. 가장 붐비는 곳은 역시 먹을거리를 파는 곳. 시내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나온 요리사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해 판매한다.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도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침일찍부터 부둣가가 부산하다. 1년에 팔라우를 방문하는 사람은약 12만 명. 이 중 30%가량의 사람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수중 세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즐기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오늘은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온 사람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보기로 했다. 팔라우에는 약 60여 개의 스쿠버다이빙 포인트가 개발돼 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포인트로 달려간다. 약 30분을 달리니 바다 한가운데에 ",12만 명의 30%가량은 아름다운 수중 세계를 보고 즐기기 위해 팔라우를 방문한다. "길처럼 생긴 곳이 나타난다. 1900년대 초 독일은 팔라우 주변 섬에서 채취한 자원을 배로 운반했는데 산호초 바다가 너무 얕아 큰 배들이 수십 킬로미터를 돌아서 통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산호초를 폭파해 만든, 길이 약 400m의 뱃길이 바로 저먼채널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은 팔라우가 자랑하는 세븐티 아일랜드다. 접근이 금지된 세븐티 아일랜드에는 듀공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서식하고 있다. 오늘의 첫 번째 다이빙 포인트에 도착했다. 팔라우의 바다에 반해 이곳에서 스쿠버다이빙강사를 하고 있다는 이인애 씨가 수중 지형과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한다.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이론 교육과 더불어4회 이상의 잠수 실습 교육을 받아 수심 18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오픈 워터 자격증을 따야 한다. ",팔라우가 자랑하는 세븐티 아일랜드에는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해동, 숙성해서 먹는 것인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먹는 생참치는 어떤 맛일까? 참치는 부위에 따라 색도,지방 함유량도, 맛도 다르다. 참치 등살과 속살은 선명한 붉은색을 띠며 지방이 적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담백한 맛이 난다. 반면 뱃살은 마블링이 잘 발달해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하는 참치회가 완성됐다. 참치는 고단백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도 좋고 특히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 노화를 늦춰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생참치회의 맛은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팔라우를 대표하는 섬이지만 배로는 접근할 수 없는 곳. 바로 세븐티 아일랜드를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그곳을 가는 유일한 방법은 ",참치는 부위에 따라 색도 지방 함유량도 맛도 다른데 등살과 속살은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이 나고 뱃살은 마블링이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다.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약 45분 정도의 비행에 비용도 20만원 정도가 들지만 팔라우의 아름다운 풍광과 세븐티 아일랜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륙하자마자 펼쳐지는 대자연의 장관에 감탄사가 먼저 나온다. 상공 600m에서 내려다본 밀키웨이. 오늘은 더 짙은 옥색으로 보였다. 기수를 남쪽으로 향하니 깊은 바다와 얕은 산호초의 색이 분명한 롱 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배를 타고 다니며 볼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다. 오늘도 저 아래에서 누군가는 아름다운 바닷속을 탐험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수십 개의 섬이 오붓하게 모여 있는 듀공의 서식지 희귀 생태의 보고, 세븐티 아일랜드가 보인다. 1954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어느 누구의 발길도 허락지 않은 곳. ",경비행기를 이용해 약 45분 정도의 비행에 2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팔라우의 아름다운 풍광과 세븐티 아일랜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93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시간이 멈춘 도시 마테라.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촬영지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영화에서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오르던 골고다 언덕. 이곳에는 2000년 된 동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만든 호텔이 있다. 동굴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내부가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이 호텔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마테라의 전경. 할 말을 잃어버리게 한다. 보다 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유적을 찾아 페루로 향했다.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나스카 지상화. 이것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아직도 왜 만들어졌는지가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나스카 지상화. 실제로 보면 어떤 모습일지 더 기대가 된다. 나스카 지상화를 보기 위해 미국 오클랜드에서 왔다는 노부부. ",하늘에서만 볼 수 있어 수수께끼로 남은 나스카 지상화를 보려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어린 아이처럼 들떠 있는 분위기다. 사막 지역의 특성 덕분에 1만 년 정도의 오랜 시간 동안 거대한 그림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1939년 페루 남부 지역을 운행하던 한 비행기 조종사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했나 보다. 첫 번째 로 보이는 그림은 고래. 두 번째 그림은 소인 외계인, 정말 선명하게 잘 보인다. 세 번째 그림은 누가 봐도 딱 원숭이다. 그리고 나스카 지상화 중 가장 유명한 새 그림까지. 이 그림들이 그려진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만 년 전 이 거대한 그림을 누군가가 그렸다는 사실만으로 경이로움 그 자체다. 나스카 지상화에 이어 또 다른 세계의 미스터리를 찾아갔다. 남태평양 외딴 섬에서 만들어진 라파누이 문명. 모아이 석상이 있는 이스터 섬이다. 라노 카우는 세 개의 이스터섬 화산 중 ",1939년 페루 남부 지역을 운행하던 한 비행기 조종사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나스카 지상화들이 그려진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설 가장 큰 사화산으로 라노는 화산, 타우는 넓다는 뜻이다. 해발 300m 정상에 있는 분화구는 지름이 1.6km에 달하는데 그 옛날 격변의 화산 활동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새의 머리를 가진 인간으로 묘사되는 마케마케신을 믿었던 라파누이 사람들. 이곳 오롱고에서 새 인간을 선출하는 조인 의례를 매년 거행했다고 한다. 이스터섬에 모아이 석상을 만나러 아나케나에 도착했다. 1978년에 복원된 모아이가 있는 재단 아후나우나우에는 모자, 푸카오를 쓴 모아이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복원 당시 산호로 만든 모아이의 눈도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은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을 따라 향한 곳은 아나케나에서 멀지 않는 통 가리키. 이스터 섬 내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모아이 석상이 있는 곳으로 그 폭이 200m에 달하며 ",마케마케신을 믿었던 라파누이 사람들은 오롱고에서 새 인간을 선출하는 조인 의례를 거행했다. "장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모아이는 신이나 조상을 숭배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두 손은 배꼽 아래 가운데로공손히 모으고 있으며 하나같이 네모난 얼굴에 널찍한 이마와 긴 코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섬을 뒤로 한 채 태평양을 건너 이번에는 활화산이 숨 쉬고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구름이 걷히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분화구. 맑은 하늘 아래 있는 땅꾸반 프라후 화산을 만났다. 맑은 하늘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도착하자마자 구름이 몰려온다. 아직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활화산이기 때문에 지표면 위로 엄청난 열기를 뿜어낸다. 관광객들은 그 모습을 보기 위해 1년 내내 이곳에 발걸음을 옮긴다. 지금은 전과 달리 안전상의 이유로 분화구 밑으로는 내려갈 수 없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지표면 위로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는 땅꾸반 프라후 화산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에 발걸음을 옮긴다. "눈앞에 펼쳐졌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광부들이 일을 마친 듯했다. 유황 광산이 있는 호수까지는 약 200m. 마치 지옥으로 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그때 유황 바구니를 짊어지고 올라오는 광부가 인사를 건넨다. 그는 잠시 쉬어갈 모양인지 바구니를 내려놓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옷을 벗더니 어깨를 보여준다. 아무리 들어보려고 해도 바구니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안 들리는데요. 70kg에서 많게는 100kg의 유황 덩어리를 들고 가파른 길을 오르는 광부들. 그들의 뒤 모습에서 고된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드디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순도 99%의 유황이 생산되는 광산에 도착한다. 갑자기 바람이 내 쪽으로 불어온다. -연기 이쪽으로 온다.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독한 유황가스. ",순도 99%의 유황이 생산되는 광산은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유황가스가 독하다. "기대감에 부푼다. 그러다 갑자기 솟구치는 물기둥. 지하의 가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구멍으로 배출되면 파란 물기둥이 최대 30m까지 솟아오른다. 스트로쿠르를 떠나 이번에는 아이슬란드의 북부로 향했다. 채 녹지 않은 눈길을 한 시간 쯤 걸어 찾아간 곳에서는 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이 그토록 남기려는 것은 바로 유럽에서 가장 웅장한 폭포인 데티포스. 100m의 폭에 45m 높이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물줄기가 천둥소리를 내며 보는 이를 압도한다. 데티포스는 한 영화에서 지구에서 처음으로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장소로 묘사되기도 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 같은 비현실적인 모습의 데티포스. 보고 또 봐도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번엔 따뜻한 날씨를 찾아 스리랑카로 왔다. ",아이슬란드의 북부에는 유럽에서 가장 웅장한 데티포스 폭포가 있으며 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매말랐던 겨울 풍경이 꽃과 새싹으로 물드는 계절 봄. 겨울의 끝자락, 지중해에서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설산 아래 새싹이 움트는 풍경. 프랑스의 꽃시장을 지나 황금빛 거리를 걸어본다. 봄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헝가리. 체코에서는 낭만으로 물든 봄이 오는 프라하로 간다. 프랑스 프로방스에 드넓게 펼쳐진 꽃밭. 봄 풍경을 보러 유럽으로 떠난다. 겨울이 가고 마을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다. 벚꽃과 개나리가 피어있는 길, 마치 우리나라의 산촌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프랑스 피레네 산맥 중심부 의한 마을을 찾았다. 인근에 있는 픽뒤 미디 산은 백두산보다 140m나 더 높다. 산이 워낙 높아서인지 3월인데도 산 정상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산속 깊은 곳의 작은 마을이 하나 있어들어가 봤다. 양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프랑스의 픽 뒤 미디 산은 3월인데도 산 정상에 눈이 쌓여 있고 백두산보다 140m나 더 높다. "급한 마음에 고민 없이 따라 나섰다. 도착했나 싶었는데 아니란다. 골목 또 골목. 끝없이 이어지는 길. 자전거가 역시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며 열심히 따라가 도착한 곳은 좁은 골목 안 작은 식당이다. 알고 보니 100년 가까이된 식당이란다. 반죽에는 병아리 콩가루와 올리브오일 그리고 물과 소금이 들어간다. 반죽을 화덕에 넣어 구우면 짭 쪼름한 누룽지 맛의 소카가 완성된다. 아저씨는 갓 구운 소카를 싣고 다시 시장으로 향하는데 또 따라나설 엄두는 나지 않는다. 니스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해변을 따라 이어진 영국인의 산책로 곧 프롬나드 데 장글레다. 18세기 후반 추위를 피해 이곳으로 온 영국인들이 만든 길이라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눈이 시리게 빛나는 햇살 아래에서 지중해의 봄을 한창 즐기고 있다. ",병아리 콩가루와 올리브오일 그리고 물과 소금이 들어간 반죽을 화덕에 넣어 구우면 소카가 완성된다. "니스에서 동쪽으로 25km. 이탈리아 국경과 바로 접해있는 휴양도시, 망통이다. 코발트 빛의 해안가 비탈길을 따라 들어선 울긋불긋한 색채에 크고 작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색적인 코트다쥐르의 마을 풍경이 돋보인다. 망통은 프랑스의 유일한 레몬 산지로도 유명하다. 매년 2월 이곳에서는 특산물인 레몬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대표 장소인비오베 레몬 정원을 찾았다. 안으로 들어서니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광경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색이 파랑과 노랑인 듯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레몬과 오렌지 옷을 입은샛노란 대형 조형물들이 나를 향해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다. 1928년 레몬을 알리기 위한 작은 행사로 시작한 이 축제는 매년 24만 명이 찾는 남프랑스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모두들 이곳에서 만난 신비한 세계를 ",이탈리아 국경과 접해있는 휴양도시 망통은 프랑스의 유일한 레몬산지로 유명하다. "조금이라도 더 담느라 분주하다. 이 황금빛 세상을 만들기 위해 140톤의 레몬과 오렌지를 들여 400여 명의 사람들이6개월 간 작업을 한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축제의 규모와 축제를 위한 망통 사람들의 열정에 놀라게 된다. 해안가 근처 레몬 농장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떠올렸던넓은 평지의 농장이 아니다. 산을 깎아 만든 계단형 농장이다. 유럽의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는 레몬 품종 8종 중 하나인 망통 레몬은 황금 과일이라 불릴 정도로 노란 빛깔 그리고 강한 풍미와 새콤한 과육이 특징이다. 이는 지중해에 자리한지리적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재배지인 만큼 수확도 가장 늦게 이뤄진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확이 끝난 지금 도미닉은 마지막 남겨진 과일을 따느라 분주해 보인다. 이 농장에서는 레몬 묘목도 직접 길러 판매한다고 한다. ",레몬 품종 8종 중 하나인 망통 레몬은 황금 과일이라 불릴 정도로 노란 빛깔에 강한 풍미가 특징인데 이는 지중해에 자리한 지리적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청명한 하늘 아래 세체니 다리로 연결된 현대적인 페스트 도심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부다페스트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3세기 후반르네상스식으로 만들어진 부다 왕궁은 당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힐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는 역사 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국립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웅광장에는 헝가리 왕과 독립을 주도한 투사들의 청동상이 있다. 오랜 기간 터키와 오스트리아의지배를 받은 헝가리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는 곳이다. 광장 주변에서 경쾌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들의 민속춤 공연이 한창이다.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함께 음악에 맞춰 축제를 즐긴다. 밝은 춤 곡에서 헝가리인들의 흥을 느낄 수 있었다. 봄 축제는 부다페스트의 ",역사박물관과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다 왕궁은 당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부다페스트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성된 헝가리 민족의 자존심이자 민주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국회의사당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 운치 있는 헝가리의 봄 풍경을 즐겨본다. 이번에는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로 왔다. 프라하의 관광 명소 카를 다리다. 한 해 1억 명이 찾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 중 하나다. 이 다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보낸 달걀 노른자를 사암에 섞어서 썼다고 한다. 다리 양쪽에 있는 탑은 망루 역할을 했고 당시 통행료를 징수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전망대로 사용한다. 전망대를 올라가는 계단에는 옛날 이곳에서 다리를 지키던 관리인의 석상이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카를 다리와언덕 위 프라하 성은 관광 엽서에 등장하는 프라하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카를 다리는 체코 예술가의 공연장이다. ",프라하의 관광 명소 카를 다리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 중 하나로 이 다리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보낸 달걀노른자를 사암에 섞어서 썼다고 한다. "카를 다리는 보는 시간에 따라다른 느낌을 준다. 프라하 성은 역시 밤에 제대로 보인다. 카를 다리 입구 오른쪽에는 카를 4세의 동상이 있다. 카를 4세는 체코의 전성기를 이끈 14세기의 왕이다. 카를 4세는 프라하 성과비투스 성당을 건축했고 아름답고 튼튼한 카를 다리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 줬다. 프라하의 심장부, 구시가 광장을 찾았다. 체코의 관광 1번지는 천문시계다. 1410년 만들기 시작해 여러 차례 보수하고 추가 장치를 보태 완성된 천문시계는 크게 3개의 부분으로 이뤄졌다. 위쪽의 시계판은 시간을 알려준다. 아래 쪽에 시곗바늘이 없는 그림판은 농사들에게 농사 짓는 시기를 월별로 알려주는 그림 달력이다. 글을 모르는 농민들을 위한 시계이다. 이 시계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시계판 오른쪽에 해골이 줄을 당기며 시작되는 ",체코의 관광 1번지인 천문시계의 아래쪽은 시곗바늘이 없는 그림판으로 글을 모르는 농민들을 위해 농사짓는 시기를 월별로 알려주는 그림 달력이다. "이벤트 때문이다. 매 시 정각 예수의 12제자가 작은 창문으로 지나가는 행진을 한다. 12제자의 행진 후 황금 수탉이 해를 치며 창문을 닫으면 30초의 짧은 행사가 끝난다. 아름다운 시계탑을 뒤로한 채 봄을 맞이하는 또 다른 나라로 떠나본다. 도착한 곳은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 기슭에 있는 거대한 마조레 호수다. 호수 주변에는오래전부터 이곳을 터전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호수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마을과 마을을 잇는 배가 마치 버스처럼 운행하고 있다. 상쾌한 바람과 맑은 물을 바라보면 살아있는 자연이 실감 난다. 이 호수는 3개의 아름다운 섬을 품고 있다. 그중 벨라 섬으로 가봤다. 섬 전체가 하나의 작품인 이곳은 보르네오 가문 소유의 여름 별장으로 17세기에 꾸며졌다.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벨라 섬. ",알프스산 기슭의 마조레 호수 주변에는 이곳을 터전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섬 안의 공작새도 우아한 기품을 뽐내고 있다. 중세 시절로 떠나는 듯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봤다. 이 섬의 가장 높은 곳은 훌륭한 전망대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잘 가꿔진 나무와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층마다 다른 느낌의 식물을 키워 이탈리아식 정원을 가꿨다. 섬 전체가 호수 위에 떠 있는 예술품과도 같다. 화사한 꽃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프랑스로 향한다. 예술적 역사가 남아 있는 이곳에도 봄이 왔다. 19세기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300여 점이 탄생했다는 곳. 고흐가 10년 간 그림을 그렸던 에스파스 반 고흐를 찾았다. 이곳에 들어서자 반 고흐의 그 어떤 그림의 한 장면인 듯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기는 반 고흐가 고갱과의 갈등으로 자신의 귀를 자른 후 정신적 치료를 위해 지냈던 아를 시립병원이다.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에스파스 반 고흐에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말레콘은 세찬 파도를 막기 위해 쌓은 제방인데 그 길이는 8km에 달한다. 이곳을 따라 달려보니 사람들이 말레콘을 아바나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아바나 시 인근의 바닷가. 시내에서 3, 40분 정도를 갔을 뿐인데, 눈이 부시게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나타난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아름답고 조용한 카브리해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바나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곱고 흰 모래 덕분에, 바닷물은 더 짙고 푸른 에메랄드 빛을 띈다. 아바나의 바다와 칵테일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미국의 대문호, 해밍웨이의 동상이다. 헤밍웨이는 아바나 근교의 한적한 어촌 마을인 이곳 호이마르에서 낚시를 하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과 바다를 완성했다고 한다. 해밍웨이가 자주 칵테일을 마시던 ",말레콘은 파도를 막기 위한 제방인데 길이가 8km에 달하고 이곳을 따라 달려보니 사람들이 말레콘을 아바나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레스토랑이 지금도 있는데, 노인과 바다에도 나오는 곳이다. 헤밍웨이는 이 마을에서 청새치 낚시에 푹 빠져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다. 쿠바의 지도자 카스트로 역시 헤밍웨이 작품의 애독자였다. 하지만 헤밍웨이는 쿠바 혁명이 일어난 뒤 쿠바를 떠났고, 이듬해인 1961년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 그가 쿠바에 계속 살았다면 작품을 더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코치노스 만에 있는 푼타 페르디스로 이동했다. 하얀 산호 모래 바닥이 그대로 보일 만큼 물이 맑다.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을 하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 봤다. 알록달록한 산호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검정색의 물고기 같은 걸 발견했다.",푼타 페르디스는 하얀 산호 모래 바닥이 그대로 보일 만큼 물이 맑아서 많은 사람들이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을 하러 이곳을 찾는다. "자세히 보니 검은 물새다. 녀석은 긴 모과 부리를 이용해 산호를 뒤지며 먹이를 잡는다. 여기는 열대어들의 천국이다. 먹이를 주면 금방 떼로 몰려든다. 카브리해의 물 속은 참으로 신비한 세계다. 저녁 시간. 바닷가에 있는 살사 클럽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쿠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살사 춤 솜씨를 선보인다. 하지만 어떤 외국인도 살사를 쿠바 사람만큼 현란하게 추지는 못하는 거 같다. 쿠바 춤꾼들의 몸놀림은 거의 신기에 가까웠다. 쿠바 사람들의 정열적이고 자유분방한 춤은 밤이 깊도록 이어졌다. 멕시코의 하니치오섬. 집들로 둘러싸인 섬 꼭대기에는 마치 태권V를 닮은 듯한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 석상이 우뚝 서 있다. 그는 성직자이자 스페인에 대항한 독립운동가라고 한다. ",바닷가에 있는 살사 클럽에는 쿠바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살사 춤 솜씨를 선보이는데 어떤 외국인도 쿠바 사람만큼 현란하게 추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이 독특한 섬을 빨리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래된 집들이 빽빽히 들어선 골목 안에서는 여기저기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야에 고기와 채소를 싸 먹는 타코. 그리고 토르티야를 이용한여러 가지 음식들이 보인다. 한 쪽에서는 우리의 옹기같이 생긴 냄비에 뭔가가 끓고 있다. 진흙으로 만들었다는 오래된 냄비에서는 죽은 자의 날에 많이 먹는다는 아톨이 끓어넘친다. 아톨은 원래 우유에 옥수수 가루나설탕을 넣고 끓인다는데, 이 아저씨는 조금 더 특별한 걸 넣었단다. 달달한 맛이다. 골목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해골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카트리나는 아즈텍 죽음의 여신이다. 죽은 자의 날은 그녀를 숭배하는 축제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죽은 자의 날에 가장 신 나는 건 아이들이다. ",죽은 자의 날은 아즈텍 죽음의 여신인 카트리나를 숭배하는 축제에서 시작되었다. "그들과 함께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 밤이 지나면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겠지만, 슬퍼하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 사람이 죽으면 저 멀리 있는 세계에서 영원한 삶을 산다고 믿는 사람들. 죽은 자들은 여전히이들의 삶 속에 살아있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멕시코의 고대 도시, 테오티우아칸. 아즈텍인들은 고대 도시였던 이곳을 신들의 도시라는 뜻인 테오티우아칸이라 명한다. 죽은 자의 길,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 또한 그들이 붙인 이름이다. 원래 도시를 만들었던 문명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한다. 고대 도시에 들어서면 태양의 피라미드가 나타난다. 태양의 피라미드는 한 변의 길이가 230m, 높이 66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피라미드다. 테오티우아칸은 아직도 대부분이 땅 속에 묻혀있다. ",고대 도시에 들어서면 나타나는 태양의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피라미드다. "현재 복원된 건 전체의 10%뿐이다.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서면 태양의 신을 향해 기도하던 제단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태양신의 기운을 받기 위해 하늘을 향해 양팔을 뻗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죽은 자의 길이 보인다. 도시를 관통하는 이 길은 5.5km에 달했지만, 지금은 2.5km만 복원됐다. 하지만 이곳을 연구한 결과 아즈텍인들이 잘못 알았다고 한다. 이곳은 약 20만 명이 사는 도시였고, 건물들은 주민들이 살던 주택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즈텍인들은 세계가 지속되려면 신에게 인간의 심장과 피를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달의 피라미드에서 그 의식을 치렀다. 높이가 46m인 달의 피라미드는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작지만, 계단의 경사는 더 가파르다. 16세기까지 인간을 바치는 인신공양 의식이 행해진 곳. ",아즈텍인들은 세계가 지속되려면 신에게 심장과 피를 바쳐야 한다고 생각하여 달의 피라미드에서 그 의식을 치렀다. "뭘 보고 있는 걸까. 바로 악어다. 차가 지나다니는 다리 바로 아래 야생 그대로의 악어가 있다. 동물원이나 국립공원이 아니라, 지나가는 도롯가에서 마주친 야생 악어. 코스타리카 전체가거대한 생태 공원인 것 같았다. 코스타리카는 1년에 절반 이상이 우기다. 풍부한 강수로열대우림이 발달한 곳도 상당하다. 물을 가득 머금은 우림은 우리가 흔히 보던 숲과는또 다른 느낌을 준다. 열대우림을 지나 리오 셀레스테 폭포에 도착했다. 원주민들은 이곳을 신이 하늘을 색칠하다가 실수로 물감을 떨어뜨린 곳이라 말한다. 아름다운 하늘색 물빛을 표현하는 귀여운 상상력이다. 이날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그 빛이 조금 흐렸지만, 기념 사진을 남기기에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강이 되어 흐른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코스타리카의 자연이 ",전체가 거대한 생태 공원 같은 코스타리카는 1년에 절반 이상이 우기이며 풍부한 강수로 열대우림이 발달한 곳도 있다. "더욱 풍성해진다. 거대하게 자라나는 강 주변의 나무가그 증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아리아스는 이 나무를 평화의 나무라고 불렀다. 몸 안에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나무의 모습이 평화를 상징한다고 본 것이다. 나무 바로 아래,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는 작은 친구가 있었다. 딸기독화살개구리다. 앙증맞은 외모와는 달리, 피부에서 신경독이 흘러나오는 독 개구리다. 파란 색의 다리가 마치 청바지같다고 해 코스타리카 블루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코스타리카 여행은 마치 보물찾기 같다. 곳곳에서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디아만테 베르데도 그 숨겨진 보석 중 하나다. 코스타리카 최고의 아름다움이 깊은 숲속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딸기독화살개구리는 피부에서 신경독이 흘러나오는 독 개구리이며 코스타리카 블루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당시 잉카인들은 태양의 궤적이 바뀌면 큰 재앙이 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돌을 이용해 태양을 묶어놓는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태양을 숭배했던 잉카인들의 마추픽추. 태양의 심술인가. 비는 그칠 줄 모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비니쿤카다. 해발 5000m 높이의 비니쿤카는 캐추아어로 무지개 산이라는 뜻이다. 5분쯤 걸었을까. 고산 증세 때문인지, 안데스 설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캐추아인들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여기서부터 말을 타고 갈 수도 있는데, 편도로 50솔,우리 돈으로 1만 5천원 정도다. 해발 4400m 고산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말을 끌고 가는 캐추아인들. 한 번이라도 더 왔다가려고 뛰기까지 한다. 고산에서 나고 자란 캐추아인들도 힘들긴 힘든가 보다.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캐추아어로 무지개 산이라는 뜻인 해발 5000m의 비니쿤카로 향했다. "모두가 지쳐있지만 비니쿤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 해발 4500m 고산의 고통 속에서도, 함께한 동료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을 수 있는 힘이 되는 듯하다. 안데스산맥이 품고 있는 무지개빛의 비니쿤카. 해발 5000m 정상에 드디어 도착했다. 수백만 년 전 안데스 산맥의 지각활동에서 형성된 퇴적물로 만들어진 비니쿤카. 각기 다른 광물층이 쌓여 무지개 빛깔을 자랑한다. 케추아족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비니쿤카가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하다. 옥빛 호수와 하늘을 찌를 듯한 산봉우리. 그리고 만년설이 있는 파타고니아에 왔다. 태초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니었을까? 구름을 얻어낸 햇살이 유빙에 부딪혀 눈부시게 빛난다. 선명한 에메랄드 빛이다. 날씨가 완전히 개면서 ",안데스산맥의 지각활동에서 형성된 퇴적물로 만들어진 비니쿤카는 각기 다른 광물층이 쌓여 무지개 빛깔이다. "대부분의 길은 평지나 다름없는 둘레길이다. 순수한 대자연과 야생의 숨결을 느끼며 트레킹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계곡물.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이다. 몸 깊숙이 시원함이 전해져 온다. 산 아래에서 말 소리가 들려온다. 이 지역 목동인 바키아노들이다. 산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실어 나른다고 한다.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만난다는 파타고니아. 산 정상은 아래와 다르게 완연한 겨울 풍경이다. 003시간 만에 도착한 산장. 하지만 겨울철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 정상까지는 약 45분. 여기에서부터는 가파른 경삿길을 올라가야 한다. 다리가 풀릴 때쯤 하산하던 등산객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바위 투성이의 험한 길. 오를수록 하늘이 노래진다. 그렇게 1시간. 드디어 토레스 델 파이네다. ",이 지역 목동인 바키아노들은 산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실어 나른다. "신비한 자연과 전설이 남아 있는 곳 아라비아.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이집트 홍해 바다를 누비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붉은 절벽이 펼쳐진 오만 사막 속 작은 오아시스 마을. 두바이 사막에서 지평선 너머 새롭게 떠오르는 해와 마주한다. 문명의 향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라비아. 요르단에서는 신비의 고대 도시 페트라를 만날 수 있다. 신비한 자연과 전설이 있는 땅, 아라비아 반도로 떠나본다. 아랍 동쪽 끝,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에 맞닿아 있는 오만. 과거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양 교역의 중심지였다. 수도 무스카트는 그 옛날 국제항구의 위용과 번영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이곳의 대표적 건축물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다. 회랑을 지나 신발을 벗고 정갈한 마음으로 들어서자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에 맞닿아 있는 오만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양 교역의 중심지였으며 수도 무스카트는 국제 항구의 번영의 역사를 간직한 중동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마을의 농사를 책임지는 오만의 전통 수로 팔라즈다. 팔라즈는 농부들이 직접 관리한다. 계절과 강우량, 경작, 면적 등을 고려해 급수 시간과 순번을 정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오만의 팔라즈.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존속시키고 주민을 협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단다. 사막의 날씨가 선선해지는10월부터 4월까지는 크고 작은 낙타 경주 대회가 열린다. 일찍이 사막에 터를 잡고 살아온 유목민족 베두인들이 바로 이 경주의 주인공이다. 특별한 풀을 먹여가며 귀하게 키운 낙타. 오만뿐 아니라 아랍 전역에서 크고 작은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잘 키운 낙타 하나면 인생 역전도 가능하다.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낙타들. 낙타 주인들이 탄 차량도 굉음을 내며 뒤따른다. 시속 40에서 빠르면 60km까지 속도를 내는데. ",오만의 전통 수로인 팔라즈는 계절과 강우량 등을 고려하여 급수 시간과 순번을 정해 농부들이 직접 관리한다. "속도를 조절하려는 주인들의 신경전 또한 치열하다. 낙타 등에 달려 있는 건 전자 채찍. 저걸 어느 시점에 운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조련사가 먼저 고함을 지르다가 어느 순간 전자 채찍을 작동시킨다. 놀란 낙타가 막판에 속력을 낸다. 낙타 주인들의 희비가 여기서 갈린다.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뒤로 한 채 황량한 사막이라는 뜻의 아라비아. 그 속에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간다. 붉은 계곡이 품은 푸른 물. 다채로운 암석 지층 트레킹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 여기는 오만, 아니 세계 최고의 오아시스 와디 바니 칼리드다. 미네랄이 풍부한 에메랄드빛 물. 희고 매끄러운 기암괴석이 장관을 빚어낸다. 입장료 없이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굽이굽이 색다른 풍경. 멈추는 곳마다 명당이다. ",세계 최고의 오아시스 와디 바니 칼리드는 에메랄드빛 물과 희고 매끄러운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저마다 재미있게 노는 사람들. 그런데 이때. 어느새 다이빙 경연 대회가 벌어졌다. -고! 이 계곡을 훤히 꿰뚫고 있는 청년들. 구석구석 다른 시선으로 보니 또 새롭다. 사막, 협곡, 산맥 등다채로운 오만의 얼굴 가운데 이번에는 바다로 나가 본다. 오염되지 않은 산호초와 다양한 바다생물이 있어 다이버들에게 인기 만점인 오만 앞바다. 돌고래가 나타났다. 사방에서 무리 지어 이동하는 긴부리돌고래 떼. 아침 일찍 돌고래들은 먹이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돌고래들을 뒤로 한 채 이번에는 과거의 유산들이 켜켜이 쌓인 요르단으로 간다. 과거 로마제국의 도시였던 제라시에 도착했다. 로마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의 관문. 그 안으로 들어가 만나는 과거 찬란한 도시의 흔적. 로마는 이탈리아에 가야만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오염되지 않은 산호초와 다양한 바다생물이 있어 다이버들에게 인기 만점인 오만 앞바다에 사방에서 무리 지어 이동하는 긴부리 돌고래 떼가 나타났다. "이제 검투사들의 대결이다. 나름 실감 나는 결투. 그리고 마침내 갈리는 승부. 패배자의 운명은 이제 객석에 달려 있다. 이 검투사, 오늘 운이 좋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숨겨진 고대도시 페트라. 좁디좁은 바위틈 길. 이것이 페트라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다. 협곡의 붉은 단면을 지나 마침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페트라의 심장 알 카즈네다. 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가히 세계 7대 불가사의라 할 만하다. 가까이 가보는 알 카즈네. 이 안에는 정말 보물이 있었을까. 들어가 보고 싶지만 보물창고에는 예나 지금이나 경비병이 서 있다. 알 카즈네의 양 옆면. 마치 사다리처럼 발자국이 나 있다. 그 용도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보면 볼수록 여전히 신비하다. 알 카즈네를 보고 페트라를 다 봤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협곡의 붉은 단면을 지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숨겨진 고대 도시 페트라의 심장 알 카즈네는 세계 7대 불가사의라 할 만하다.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이다. 본격적으로 와디 럼을 둘러보기로 했다. 한바탕 신 나게 붉은 사막와디 럼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영화 마션의 촬영지다. 붉은 모래땅과 바위산만이 끝없이 이어진 와디 럼 사막. 진짜로 화성에 온 것 같다. 오래전부터 기이하고 신비한 풍경 덕에 달의 계곡이라 불리던 와디 럼 사막. 과거 광야를 자유롭게 누볐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요르단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이번에는 도심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두바이다. 흔히 두바이는 자본의 힘으로발전하는 도시라 하는데 대형 건축물에는 세계 최고, 세계 최대라는 이름이 붙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로 가 본다. 전망대로 향했다. 관광객이 갈 수 있는가장 높은 층은 148층. 귀가 멍멍해진다. 전망대에 오르자마자 든 생각은 모든 것이 내 발 아래에 있구나. ",붉은 모래땅과 바위산만이 이어진 와디 럼 사막은 오래전부터 기이하고 신비한 풍경 덕에 달의 계곡이라고 불렸다. "그 화려함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분수 쇼를 보고 있으면 여기가 아라비아반도사막 위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과 펍이 모여 있는 곳. 아일랜드 펍에서는 매일 파티와 공연이 열린다. 날씨가 좋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가 내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한껏 신이 나 보인다. 비 오는 게 얼마나 반가우면 이럴까. 사소한 것 하나에도 행복을 느낄 만큼 마음의 여유가 넘쳐 보인다. 데이라 지역의 아브라라는 나무 배를 타기 위해 왔다. 여행객들에게는 관광용, 현지인들에게는 대중교통으로 쓰인단다. 요금은 1디르함. 우리 돈 약 290원에 탈 수 있다. 200여 년 전 진주를 채취해 인근 국가와 물물교환을 하던 어부들이 타던 배.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운항 중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배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데이라 지역의 나무 배인 아브라는 관광용과 대중교통으로 쓰이고 요금은 1디르함이다. "그리고 잠시 후 돌산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사막에서 맞는 아침은 고요하고 신비롭다. -발자국. 고도를 낮추니 흰색의 오릭스가 보인다. 황량한 사막에서 동물들의 생명줄이었을 호수를 지나 두바이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한다. 다음은 나일강의 선물이라 불리는 이집트로 왔다. 카이로의 재래시장칸 엘 칼릴리 시장을 찾았다. 시장 한쪽 이집트 전통 양식의 조명기구를 파는 데가 있다. 상점 주인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본다. 시장을 나서는데 광장이 떠들썩하다. 남녀노소 모두가 공연을 즐긴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연은 수피 댄스. 원래는 종교 의식이었는데 지금은 전통적인 춤으로 변형됐다고 한다. 춤이 시작되면 한자리에서 계속 돌기만 한다. 이 같은 동작은 무용수가 신과의 영적인 교감에 도달하기 위해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수피 댄스 종교 의식이었지만 전통적인 춤으로 변형됐다. "그는 무려 30여 분 동안 쉬지 안고 돌았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어 가까이 가 봤다. 길거리 음식 맛집인가 보다. 주인은 밀려드는 주문에 정신이 없어 보인다. 비록 허름해 보이기는 해도 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고 한다. 단골 손님들은 수 년째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맛에 대한 자랑을 빠뜨리지 안는다. -이거를 콩 소스를 여기 안에 넣고 같이... 이것들을 취향에 맞게 소스를 곁들여 빵에 싸 먹는다. 그야말로 꿀맛이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카이로는 1년 내내 거의비가 오지 안는다고 한다. 비가 반가운 사람들은 피할 생각을 안는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이집트의 상징 피라미드다. 광활한 모래언덕에 수천년을 버텨온 피라미드가 우뚝 서 있다. 파라오를 지키는 스핑크스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광활한 모래언덕에 이집트의 상징인 피라미드의 스핑크스엔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다. "에메랄드빛 바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홍해의 아름다움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단다. 형형색색의 산호와 물고기가 다이버들을 맞이한다. 이곳은 세계 7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힐 만큼 다이버들이 꼭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 곳이다. 다양한 종, 다양한 색의 물고기가 산호와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햇빛으로 붉게 물든 나일강. 고대 이집트인들은 강을 사이에 두고 동안은 산 자의 땅,서안은 죽은 자의 땅으로 불렸다. 서안으로 가기 위해 전통 배펠루카를 타보기로 했다. 파라오의 무덤 속 벽화에서도 펠루카가 생명의 강을 오르내렸다. 뱃사공이 박수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 서안에 도착해서 찾은 곳은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인하셉수트의 장제전이다. 수염을 달고 남장을 해 이집트를 통치했던 하셉수트의 석상들이다. ","햇빛으로 붉게 물든 나일강은 세계 7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힐 만큼 경험해 보고 싶은 곳으로 다양한 종, 색의 물고기와 산화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배우고 또 연습해야 한다. 가만히 서 있기에도 꽤 거센 바람이 분다. 카이트서핑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진짜 프로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안달루시아 지방의 주도 세비야다. 콜럼버스가 서인도 제도를 발견한 후 16세기 초 세비야에 무역관이 설치되면서 해상 무역의 중심지가 됐다. 신대륙에서 금, 은 등을 거두며 세비야는 날로 부를 축적했고 스페인 최고의 화려한 도시가 됐다. 제일 먼저 스페인 광장을 찾았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의 규모에 압도된다. 영화나 광고 속에서 봤던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편에서는 플라멩코 공연이 한창이다. 과연 플라멩코의 도시답다.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고 이슬람 사원 자리에 세워진 세비야 대성당. 15세기에서 16세기 사이 무려 120여 년에 걸쳐서 지어진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도 세비야는 16세기 초에 무역관이 설치되면서 해상 무역의 중심지가 됐다. "16세기 말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된다. 스페인의 흥망성쇠를 이끌어 온 세비야에도 어김 없이 저녁이 찾아왔다. 늦은 저녁, 출출함이 몰려온다. 근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하몽을 썰고 있다. 되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건조한 생햄으로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이다. 스페인 국경일 중 하나인 성모 승천일을 맞아 세비야 광장에서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한창이다. 성모 승천일은 많은 가톨릭 국가에서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다. 가톨릭 교도가 인구의70%가 넘는 스페인 역시 이날은 가게들도 다 문을 닫고 기념행사에 참여한다고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 말라가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며 말라가는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말라가가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스페인 국경일 중 하나로 많은 가톨릭 국가에서 공휴일로 지정된 성모 승천일을 맞아 세비야 광장에서 퍼레이드가 한창이다. "피카소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피카소 생가를 찾았다. 피카소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 일기, 편지, 만화 등이 전시돼 있지만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아 둘러보는 데 얼마 걸리지는 않는다.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웠다고 전해지는 피카소. 말라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바르셀로나로 이사를 했고 본격적으로 화가로서 꽃을 피운 곳은 프랑스 파리였지만 그는 자신이 태어난 곳은 말라가임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는 자서전에 나는 안달루시아의 작은물잔에서 태어났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피카소 생가 앞 공원. 누구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피카소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다들 피카소 동상의머리 부분을 한두 번씩 친다. 왜 그럴까? 피카소의 천부적인 재능을 받기 위해서일까? 알아보니 아무 이유 없단다.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웠다는 피카소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생가를 찾았다. "그때 화려한 옷을 입고 머리에 꽃 장식을 한 여자들이 지나간다. 다들 한껏 차려입은 모습인데. 심지어 남자도 꽃 장식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다들 옷차림이 비슷하다. 거리 곳곳 음악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사람들. 한껏 축제와 흥에 취한다. 야자수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주는 말라게타 해변. 말라가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해 해변의 한 식당을 찾아갔다. 그런데 여기도 정어리, 저기도 정어리. 다들 정어리 구이를 먹고 있다. 식당 밖을 보니 해변에서 정어리를 굽고 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싶다. 바삭바삭한 직화 정어리 구이. 정어리 맛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정말 고소했다.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생일 파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역시나 생일상에도 정어리 구이는 빠지지 않는다. 이렇게 손으로 먹는 것이 정석이란다. ",말라게타 해변의 정어리 구이는 정말 고소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스페인 남부의 작은 도시 그라나다다. 석류를 뜻하는 도시 이름에 걸맞게 알람 불라 궁에는 석류 나무가여행자를 맞이해 준다. 너무 아름다워서 이사벨 여왕도 차마 파괴하지 못했다는 알람브라 궁전. 알람브라를 대표하는 코마레스 궁. 내부에 빈틈 없이 새겨진 아라베스크 무늬가 당시 이슬람 왕국의건위와 재정을 짐작케 한다. 왕의 사적인 공간이었던 사자의 궁. 알람브라는 지금 남아 있는 부분이4%에 불과하다는데 원래 모습이 어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알람브라 내에서도 가장 화려하다는 곳두 자매의 방. 특히 레이스처럼 보이는 화려한 천장이 감탄을 자아낸다. 8세기 동안 스페인을 다스렸던 이슬람 왕국의 마지막 거점 그라나다. 이사벨 여왕이 콜롬버스와 손잡고신대륙을 발견한 뒤 수백 년의 세월이 축적돼 ",그라나다는 석류를 뜻하는 도시로 알람 불라 궁에는 석류 나무가 맞이한다. "지금 여기 안달루시아가 됐다. 이번에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 빌바오로 왔다. 건축의 힘으로 재탄생된 바스크 지방의 중심 도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대형 꽃 강아지 퍼피가 사람들을 반긴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왜 세계적인 문화의아이콘인지 알 것 같다. 미술품을 소장하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완벽한 작품인 구겐하임 미술관. 이 미술관을 보기 위해 연간 130만 명의 관광객들이 빌바오를 찾는다고 한다. 녹슨 강철판으로 만든 거대한 조각 작품을 보며 철강 도시에서 거듭난 빌바오를 떠올려 봤다. 건축과 예술의 만남으로 도시의 운명을 바꾼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자유로운 형태의 외관처럼 내부 공간도 관람하기에 지루하지 않게끔 꾸며져 있어 배려심이 느껴졌다. 대부분의 전시 작품이 현대 미술 작품이었는데 ",건축의 힘으로 재탄생된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술품을 소장하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완벽한 작품이다. "지하에 모셔져 있다. 성당 동쪽 자비의 문으로 산티아고의 유골함을 보려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 문은 산티아고 축일과 주일이 만나는 성년에만 열린다. 자비에 문 위에는 산티아고와 제자가 있고 양 옆에는 구약의 인물과 사도를 묘사한 24개의 조각상이 있다. 내부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돈다. 우리에게는 야고보로 익숙한 산티아고. 최초의 순교자 산티아고는 이렇게 대성당 지하에 모셔져 있다. 땅 끝 마을 피스테라에 왔다. 로마시대부터 중세까지 이곳은 유럽의 끝, 세상의 끝이었다. 예전에는 세상 끝이 여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0km는 다시 시작한다는 또 다른 다짐을 하는 곳이다. 땅 끝을 비추는 등대 앞 피스테라 고지에서 순례자는 입고 신었던 낡은 옷과 신발을 태우는 전통 의식을 치렀다. 지금은 불 피우는 것이 금지됐다. 순례자 신발 조형물이바위에 단단하게 붙어 있듯 순례자도 쉽게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 순례의 마지막을 즐기고 다시 태어나는 것 같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순례길의 끝에서 맞이하는 풍경. 마침내 바다와 섬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이것이 스페인에서 찾은 행복이다. ",성당 동쪽에 있는 자비의 문은 산티아고 축일과 주일이 만나는 성년에만 열린다. "환경 운동가로 유명했던 스티브 어윈. 그의 발자취를 찾아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우리 안에 갇힌 동물이 아닌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가 제일 먼저 사람의 관심을 끈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은 600여 명의 직원들이 직접 동물을 안내해준다. 과연 어떤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1970년 파충류 공원으로 문을 연 이곳은 뱀뿐만 아니라 웜뱃, 코알라, 앵무새, 악어 등 2000여 마리의 다양한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호주 태생인 짧은 코 가시두더지는 좀처럼 보기 힘든 포유류다. 코카투 앵무새 역시 멸종 위기 상태. 동물원은 이 동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름조차 생소한 웜뱃은 오소리와 비슷한 호주 동물이다. 사육사 품에 착 안겨있는 코알라.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은 파충류 공원으로 문을 열었고 20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직접 동물을 안내해 준다. "부화한 지 얼마나 됐을까? 메추리 가족은 오랫동안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번에는 바위 덩어리를 뿌리로 감싼 기이한 나무를 만났다. 30분을 걸어서 커시드럴 코브에 도착했다. 바위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 해안선이 펼쳐지는데 그 한 가운데 커시드럴 코브가 자리하고 있다. 커시드럴 코브 자체도 멋지지만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육로로, 또 배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물이 맑아 수영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성당의 아치를 닮아 커시드럴 코브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까이서 보니 동굴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동굴 입구에는 포토 존이 있는데, 바로 저 바위다. 옷을 버리지 않으려면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 남자, 좀 불안한 듯했지만 일단 성공이다. 오랜 세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라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바위 절벽을 따라 구불한 해안선이 펼쳐지는데 그 한 가운데 있는 커시드럴 코브는 경관이 아름다워 배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동굴 안에서 본 사람들의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동굴을 통과하니 또 다른 모래사장이 나온다. 휘티앙이 최고의 명소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 이곳은 숨겨진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커시드럴 코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휘티앙이의 또 다른 명물이 있다. 핫 워터 비치. 바닷이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믿기지 안아 직접 확인을 해봤는데, 물도 따뜻했지만 모래 속은 심지어 뜨겁기까지 했다. 500만 년 전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지하 2km에 뜨거운 바위와 모래 저장고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온천수이 나온다고 한다. 해이 저물어도 이 이족, 나올 생각을 안는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로토루아. 로토루아에 닿으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독특한 냄새를 먼저 접하게 된다. 로토루아는 활화산 지대라 어디를 이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커시드럴 코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휘티앙이의 명물 바닷이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핫 워터 비치가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빙하의 풍경이 장관이다. 곳곳에 빙하가 녹아내려 생긴 크고 작은 호수와 빙산 덩어리가 보인다. 더 높이 올라가자, 하얗게 쌓인 만년설에 눈이 부시다. 설경에 매료돼 있다 보니 어느새 빙하에 착륙했다. 한여름인데도 산 꼭대기는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 있다. 손에 잡힐 듯 거대한 빙하. 막상 그 앞에 서니, 크기가 엄청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년 빙하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단다. 빙하가 녹아내려 호수를 이루었다. 언젠가 산 위에 있었을 빙하가한참을 내려왔다. 더 가까이 가보기 위해 배에 올랐다. 저 멀리 빙하 조각이 보인다. 하지만 더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한다. 안전을 위해 작은 빙하로 향했다. 자세히 보니,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공기로 가득 차 있다. 깨끗하기 때문에 먹어볼 수도 있다. ",빙하가 매년 급속도로 녹아내려 호수를 이루었다. "해설과들루프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과거 식민 역사와 노예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현재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래 시장이 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법의 가루인 듯, 다양한 빛깔의 가루들이 보이는데. 크레올 음식을 대표하는 향신료란다. 이 향신료 시장은 여행자들이 꼭 찾는 곳으로, 각 향신료별 조리법도 들을 수 있다. 이곳만의 특별한 크레올 향신료를 사느라 다들 분주하다. 가게마다 가득 쌓여있는 병들이 보인다. 유리병 속에는 다양한 열대과일들이 담겨 있는데 우리나라의 담금술 같은 거란다. 향신료 시장 건너편 항구에는 수산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몇 안되는 가게들이지만 아침일찍부터 좋은 생선을 사러 온 사람들이 꽤 많다. 연안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들을 ",다양한 빛깔의 가루들은 크레올 음식을 대표하는 향신료로 향신료 시장은 여행자들이 꼭 찾는 곳이며 향신료별 조리법도 들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인기가 좋단다. 푸앙트 아 피트르에는 정말 특별한 곳이 있다. 바로 메모리얼 악트다. 이 기념관은 금속 격자 형태의외관이 특징적인데 기억의 뿌리를 상징한다. 노예라는 인류의 아픈 역사를 반성하고,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서자, 긴 복도를 따라 전시실들이 보인다. 6개의 상설 전시실에서는 대항해시대 이후 노예 역사에 관한 500여 점의 컬렉션들이시대별,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다. 아프리카 노예들을 실어 나르던 노예 무역선에서 노예 사슬에 묶인 채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흉상들. 모두가 그 옛날 어두웠던 노예 시대를 증언해주고 있다. 과들루프에서 노예 제도는 1848년 폐지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시실은 사뭇 느낌이 다르다. 엄청난 크기의 전자책이다. ",메모리얼 악트는 금속 격자 형태의 외관이 특징적인데 기억의 뿌리를 상징하며 노예라는 아픈 역사를 반성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현대적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과거 노예들에 대한 규범을 적어 놓았던 무서운 책이란다. 이곳에서는 역사에 대한 전시뿐만 아니라 노예의 기억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픈 과거를 담아 미래를 내다본다는이 특별한 공간은 과들루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인 듯하다. 이번에는 차를 달려 바스테르의 한 바나나 농장에 도착했다. 바나나는 과들루프 주요 농산물이자 수출품 중 하나다. 이곳 바스테르에서 바나나의80%가량이 재배된다고 한다. 밭에서는 바나나 수확이 한창이다. 비닐옷을 입은 바나나들이 인상적이다. 상처 없는 좋은 품질의 바나나를 위해 하나, 하나 비닐 작업을 한단다. 이 넓은 땅에 수많은 바나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수확하나 궁금했는데 역시 이들만의 비결이 있다. ",괴들루푸의 주요 수출품인 바나나의 80%가량을 바스테르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이렇게 2인 1조로 하루에 보통 3, 400개 가량의바나나를 수확한다고 한다. 바나나를 따다 말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따라 가 보니 갓 자란 바나나를 작은 칼로 마구 잘라낸다. -이거를 왜 하시는 거야? 이런 세심한 수고와 노력들이 과들루프 바나나를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옥의 문이라 불리는 기나긴 해안 절벽을 따라 도착한 곳. 르 물이다. 이곳의 해변은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 스릴을 즐기는 윈드서퍼에게 최고의 서핑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오늘 이곳에서는 어린이 윈드서핑 대회가 한창이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에 맞서 자기 몸집보다 큰 돛과 보드를 흔들어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경주가 마무리됐는데도 아이들이 이야기 중이다. 돛이 찢어졌단다. 이 해변은 주말 소풍 장소로도 인기라는 데. ",바나나를 따다 말고 갓 자란 바나나를 작은 칼로 마구 잘라내는데 이런 세심한 수고와 노력들이 과들루프 바나나를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사에게 보양식으로 해주던 음식이란다. 타말레스 완성을 책임지는 건 이 잎사귀 요리의 핵심이다. 뿌리, 열매, 잎까지 플랜틴 바나나는 어느 것 하나도 버리지 않는다. 이곳에는 식용 또는 약용 목적으로 심은 식물들이 가득하단다. 수천 년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는 마야인들의 생약 민간 요법은 여전히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인다고 한다. 카사바, 초초 등 뿌리 채소만으로 만든 수프,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고대 마야인들은 식사 때마다 음식으로 인해 건강할 수 있음을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벨리지라는 나라 이름은 몰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사진으로 봤을 법한 블루홀. 경비행기를 타기로 한 건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이렇게 해야 바다를 온전히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마야인들의 생약 민간 요법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였고 고대 마야인들은 식사 때마다 음식으로 인해 건강할 수 있음을 감사를 표했다. "폭이 1km에 길이가 4km. 인구는 1300명 정도 뿐인 아주 작은 섬이지만 카리브해의 강렬한 태양과 맑은 바다를 즐기러 여행자들이 꾸준히 모여든다. 눈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한적하고 깨끗한 거리에 여유 넘치는 표정과 몸짓. 키코커 섬의 첫인상은 그렇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각인됐다. 시끌벅적 흥겨운 소음에 슬쩍 들어가봤다. 갑판 끝에서 사람들이 물고기 밥을 주고 있다. 튀어 오르는 물고기에 놀라고 또 웃는다.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먹이를 낚아채는 녀석. 사람 크기만큼 자란다는 괴물 물고기 탑폰이다. 전 세계적 보호 어종인 탑폰은 벨리즈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낚더라도 바로 놓아주는 스포츠 피싱만 가능하단다. 탑폰과의 한판 승부에 웬 방해꾼이 등장한다. 참 눈치 없이 달려드는 팰리컨.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먹이를 낚아채는 괴물 물고기 탑폰은 세계적 보호 어종인 만큼 벨리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코스타리카, 특히 타라 주는 품질 좋은 커피 생산지로 유명하다. 타라 주의 한 커피 농장을 찾았다. 타라 주 농부들은 자연이 준 선물을 보전하고 주변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장에 커피나무뿐 아니라 다른 나무들도 함께 키운다. 이 때문에 커피나무를 심을 면적이 줄어들고 꾸준히 가지 치기를 해줘야 하는번거로움이 있지만 기꺼이 감수한다. 가지 치기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낡은 칼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날이 바짝 서 있어 깜짝 놀랐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우산이 없어 비를 흠뻑 맞을 뻔했는데 바나나 나뭇잎이 훌륭한 우산이 돼준다. 최고의 커피를 눈앞에 두고 즐기지 않을 수 없다. 코스타리카 전통 필터 초레아도르를 이용해 내리는 커피다. 원두의 쓴 맛을 부드럽게 잡아주어 많은 코스타리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필터다. ",타라 주 농부들은 자연이 준 선물을 보전하기 위해 다른 나무들도 함께 키우는데 커피나무를 심을 면적이 줄어들어도 기꺼이 감수한다. "집집마다 커피 마시는 일과가 따로 있을 정도로 커피는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있다. 딸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화기애애해진다. 작은 커피콩에 담겨 있는 코스타리카인들의 삶. 앞으로는 이 화목한 가족이 커피를 마실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이번에는 자연의 신비를 만나러 해안가로 왔다. 코스타리카의 대자연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곳. 까마로날 야생동물 보호소다. 이곳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파도에 밀려온 나뭇가지를 분주히 정리하고 있다. 어두운 밤 이곳을 찾는 귀중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데 과연 어떤 손님일까. 드디어 밤이 찾아왔다. 밀려오는 파도를 타고 이 해변에 특별한 손님이 온다. 벌써 손님이 찾아왔단다. 까마로날 해변에 특별 손님은 바로 ",코스타리카의 대자연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까마로날은 어두운 밤 귀한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바다거북이. 매해 이곳 해변에는 바다거북이들이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온다. 바다거북이가 알을 낳는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이 알에서 태어날 새끼거북이도 언젠가 엄마처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바다거북이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기억하고 돌아와 알을 낳기 때문이다. 이제 엄마 거북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오로지 알에서 태어날 새끼거북이가 지금 엄마 거북이가 걷고 있는 이 길을 따라 무사히 바다로 올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엄마 거북이가 떠나자 사람들이 거북이 알 둥지를 파헤친다. 알고 보니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해 거북이 알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한다. 조심스레 알을 옮기며 자신이 낳은 것마냥 기뻐하는 사람들, 하나라도 빠트릴까 꼼꼼히 살핀다. 수많은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바다거북이는 태어난 곳을 기억하고 돌아와 알을 낳기 때문에 알에서 태어날 새끼 거북이도 다시 태어난 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자연이 선물하는 아름다운 풍경 사이로 다양한 생물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아프리카. 세상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슴 벅찬 풍경. 많은 여행객이 한 번쯤은 꿈꿔봤던 곳. 초원을 자유롭게 누비는 다양한 야생 동물의 낙원. 생명의 고향, 아프리카 남부로 떠난다. 나미브 사막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 나미비아. 끝 없이 펼쳐진 모래사막을 달리면 그 끝에 마치 신기루처럼 푸른 바다가 나타난다. 사막과 마주한 바다. 상상해 보지 못했던 광경에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과거 이곳을 제일 먼저 발견한 영국 선박의 이름이 샌드위치였기에 이 주변이 샌드위치 하버라불리게 됐다고 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비현실적인 경치. 금빛 모래알들이 바람을 따라 흩어지며 장관이 된다. 거대한 사구와 바다 사이 그 경계를 달리자, ",나미브 사막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에 있는 나미비아는 초원을 자유롭게 누비는 야생 동물의 낙원이자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운 풍경 사이로 다양한 생물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아침 일찍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다. 과연 돌고래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참을 달리다가 갑자기 뱃사공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돌고래다. 돌고래 여러 마리가 우리 배 옆을 나란히 헤엄치고 있다. 사람들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즐긴다. 돌고래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배에서 멀어지지 않으며 인간들의 관심을 받아준다.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 푸른 바다를 헤쳐나가는 돌고래는 탄자니아에서 본 최고의 보물이었다. 아프리카의 끝, 산과 바다가 마주하고 있는 곳,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왔다. 멋들어진 산 위로 구름이 흐른다. 테이블마운틴은 50km에 이르는 케이프 산맥의 일부로 꼭대기가 탁자처럼 평평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시 위로 우뚝 솟은 테이블 마운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은 꼭대기가 탁자처럼 평평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는 동서로 3km에 이른다. 8억 년 전 해저에서 만들어진 사암덩어리들은 빙하에 눌려 평평해졌고 그 평평한 덩어리가 하늘 가까이 솟아올라 오늘날의 테이블 마운틴이 됐다. 바다인 듯 하늘인 듯 꿈만 같은 풍경에 사람들은 제자리를 돌며 모든 방향을 카메라에 담는다. 테이블마운틴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에 오르면 케이프 타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시설과 호텔이 들어선 항구.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만든 요새. 그보다 앞서 포르투갈인들이 항해해 온 아프리카대륙의 남서단까지 도시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평화로운 풍경. 그런데 모두의 카메라는 단 한 곳을 향한다. 가만 보니 한 남자가 절벽에 밧줄을 설치하고 있다. 20년 넘게 무사고라는 가이드 말에 용기를 얻어 ",케이프 타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테이블마운틴은 사랑을 받으며 꿈만 같은 풍경에 사람들이 모든 방향을 카메라에 담는다. "좁은 바위 틈을 지나 절벽 끝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절벽에 설치된 튼튼한 밧줄. 손의 힘으로 밧줄의 속도를 조절해 내려가면서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이색 체험이다. 잠금 장치에 밧줄을 고정하고 절벽 끝에 서서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만세를 해본다. 단단히 밧줄을 고정하는 가이드. 뒤로는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진 이곳.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거리는 112m. 경사는 가파르고 바닥은 미끄러웠다. 더 이상 발을 디딜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몸이 공중에 더 있었다. 테이블마운틴의 가파른 절벽을 마주하고 밧줄을 돌려 뒤를 돌아보면 바다를 항해 그네를 타는 것 같다. 평평한 줄만 알았던 테이블마운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체험이다. 아찔했던 테이블마운틴 절벽의 여운, 아마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절벽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속도를 조절해 내려가면서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것은 테이블마운틴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체험이다. "옆으로 뛰는 모습이 재미있는 왕관시파카는 마다가스카르의 동부 우림 지역에주로 서식하는 여우원숭이다. 자신의 몸보다 긴 꼬리에 14개의 고리처럼 생긴 무늬를 가진 알락꼬리여우원숭이다. 여우원숭이는 세계적으로 마다가스카르와 주변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매우 희귀한 동물이다. 이곳에서는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직접 여우 원숭이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다.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진 여우원숭이들은 대담하게 사람 어깨에 올라 바나나를 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우원숭이의 대부분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어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많지 않다고 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와보고 싶어 하는 곳. ",희귀한 동물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자신의 몸보다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마다가스카르와 주변 일부 지역에만 서식한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칭기는 현지어로 발끝으로 걷다라는 의미다. 지형이 날카로우니 천천히 다니라는 뜻이란다. 칭기를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개가 있는데,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과 바위 틈 그리고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바위 구멍 등을 지나야 한다. 좁은 바위 틈을 통과하니 눈 앞에 높은 수직의 바위 절벽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높이 30여 미터의 수직 절벽을 올라야 한다. 왜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하는지, 왜 천천히, 천천히 다녀야 하는지 알 것 같다. 날카로운 수직 암벽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겨우 사다리와 수직 암벽을 오르니 이번에는 절벽 사이로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는 구름다리. 그리고 그 30여 미터 아래에는 송곳 같은 바위가 있다.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칭기 국립공원이 ",발끝으로 걷다라는 의미인 칭기를 오르는 코스는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과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바위 구멍 등을 지나야 한다. "크고 아름다운 영토를 가진 러시아. 러시아 곳곳에는 과거 러시아 제국이 남겨떼어 다채롭고 화려한 문화유산이 있다. 전통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다양한 민족들의 정겹고 흥겨운 삶을 엿볼 수 있는 곳. 제국의 유산이 남아 있는 러시아로 떠나보자. 유럽 동부에서 시베리아 땅까지 모스크바가 수도인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자랑하는 나라이다. 수도 모스크바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러시아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수많은 지류로 이루어진 네바강 하구에 건설된 곳이다. 500여 개의 다리와 대운하를 쉽게 볼 수 있어 북방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 200여 년 간 러시아 제국의 수도로 아름답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건축물들이 가득한 이 도시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이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심장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품고있는 ",러시아의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북방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 "1744년, 표트르 대제의 딸 엘리자베스는 황실 소유의 도자기 공장을 세우고 독자적인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황실과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찻잔 한 세트가 소 500마리에 해당하는 가격에 거래됐다고 하는데. 1917년부터는 서민들에게도 판매됐다고 한다. 밤 10시, 늦은 시간이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의 밤하늘은 백야현상으로 환하다. 도시의 불빛과 백야 현상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거리가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학교 졸업식은 주로 6월 말이다. 이때를 맞이해 백야 축제와 동시에 붉은 돛 축제가 열린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의 즐거운 표정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붉은 돛 축제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다. ",엘리자베스는 황실 소유의 도자기 공장을 세우고 독자적인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황실과 귀족들만 사용했다. "40년 만에 완공됐다. 안으로 들어가 중앙 돔 내부를 올려다봤다. 성령을 의미하는 비둘기를 중앙에 두고 성모 마리아와 성녀들이 그려져 있다. 12사도의 빛나는 조각상도 눈에 띈다. 웅장한 내부는 22명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으로 가득하다. 서로 다른 화강암 기둥으로 섬세하게 꾸며져 있는 모습에 관광객들과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 이삭 성당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다. 러시아 정교는 약 1000년 전, 키예프공국의 대공 블라디미르 1세가 정립했다. 다양한 종교와 토속 신앙이 난무했던 당시 통일된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리스 정교를 받아들여 국교로 삼았던 것이 후에 러시아 정교로 발전한 것이다. 원형 계단을 따라 성 이삭 성당의꼭대기로 올라가봤다. 정상에 도착하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전경이 ",러시아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 이삭 성당의 웅장한 내부는 22명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으로 가득하고 12사도의 빛나는 조각상도 눈에 띈다. "생명의 길로 향하는 숲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서민들의 삶이 배어 있는 도시다. 도심 중앙에 위치한 센나야 시장.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소설『죄와 벌』에서 이 센나야 시장을 배경으로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지금도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과일 수확량이 적어 중앙아시아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히 보니 과일의 모양이 특이하다. 복숭아한 둥글지 않고 납작한 모양이다. 양파도 납작하게 생겼다. 크기가 수박 만한 과일도 있다. 중앙아시아의 멜론, 드냐다. 그 자리에서 잘라 속을 보여주는데 참외랑 비슷하다. 시장 한편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가게를 발견했다. 이것은 오래 전 러시아에 정착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 중앙에 위치한 센나야 시장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대 러시아인은 이 호수를 발트해에서 드네프르강과 볼가강으로 나가는 중요한 통로로 이용해왔다. 호수 주변에 사는 서민들에게 호수는 삶의 터전이다. 밤 사이 고기 잡이에 나갔던 배가 들어왔다.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는 약 30여 종. 오늘 잡은 물고기의 무게가 상당해 보인다. 민물고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 이보다 더 큰 물고기도 자주 잡힌다고 한다. 일멘 호수를 떠나 셀리게르 호수에 왔다. 셀리게르 호수는 1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톨로브니 호수에 위치한 닐로프 수도원. 소련 시절 종교 탄압을 받아 군사 시설과 병원으로 활용됐다. 소련 정권이 무너지고 러시아 시대를 맞이한 후 본래 수도원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봤다. 평일인데도 예배가 한창이다. ",셀리게르 호수는 16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롭게 단장된 모습에서 종교 탄압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종교의 자유를 되찾은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느껴진다. 수도원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도원의 화려한 지붕과 셀리게르 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에서나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종교 활동이 금지됐던 시절, 러시아 정교를 믿었던 사람들이 지키고자 했던 아름다운 풍경이다. 셀리게르 호수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발다이 구릉. 이곳의 고도는 해발 228m다. 숲 사이로 작은 샘물이 흐르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이 물을 소중하게 여기며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면 땅속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물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볼가강이 시작하는 수원지다. 볼가강은 이곳에서 시작해 ",수도원의 계단을 오르자 수도원의 화려한 지붕과 셀리게르 호수의 모습이 어우러져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러시아 서부를 관통한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강.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볼가강의 신성한 물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어한다. 볼가강의 물은 진한 붉은 색이다. 이곳의 지형은 빙하의 퇴적물과 석탄기가 섞여 있어 지하수가 붉은색을 띈다. 러시아 사람들은 볼가강의 붉은색을 신성 시 여긴다. 러시아 서부를 흐르는 유럽에서 제일 큰 강인 만큼 이곳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무려 3690km를 흘러 카스피해로 들어간다. 러시아 문명의 출발지이자 오랜 세월 서민들의 삶을 지켜준 소중한 볼가강. 이 볼가강 하류는 동유럽 평원에 위치한 르니즈니노브고르드에 닿아 있다. 이 도시의 명소 니즈니노브고르드크렘린을 찾았다. 중세 러시아의 성채, 요새를 뜻하는 크렘린은 러시아의 큰 도시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다. 총 13개의 탑과 2km의 성벽을 자랑하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강인 볼가강은 지하수가 붉은색을 띄어 러시아 사람들이 신성 시 여긴다. "시내 중심으로 나온다. 늠름하게 군복을 차려 입은 꼬마군인부터. 화려한 꽃으로 맵시를 낸 숙녀도 있다. 전승 기념일은 러시아의 가장 큰 기념일로 해마다 이렇게 화려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을 이기고 승리를 했다는 기쁨 외에도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전승 기념일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시민 행진이다.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친구와 이웃들이 참여하는데 구경하는 사람보다 참여하는 사람이더 많아 보인다. 시민이 주도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 끝없는 행렬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전승 기념일. 끔찍했던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러시아만의 방식인 것 같다. 행진 도중 동양인들을 발견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사진 속 주인공들은 ",전승 기념일은 러시아의 가장 큰 기념일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카잔의 이름을 드높인 타타르인의 정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러시아 최대 곡창지대인 로스토프 온 돈.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의격전지로 유명한 곳이다. 로스토프 온 돈은 러시아의용맹스러운 기마민족, 코사크의 후예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코사크족이 운영하는 한 식당. 코사크인들 중에서도 비옥한 돈강 유역을 지킨 이들에게 붙는 이름은 돈 코사크라고 한다. 돈 코사크의 전통 방식으로 환대해주는 사람들. 테이블을 돌면서 아름다운 민속 노래로 감동과 운치를 더해준다. 돈강 유역에 살던 코사크 사람들의 음식이 드디어 나왔다. 알이 꽉 찬 민물가재는 다른 데서 맛본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더 탱글탱글하고 맛있다. 코사크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로스토프 온 돈 시의 코사크 마을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환영식이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최대 곡창지대인 로스토프 온 돈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로 유명한 곳으로 러시아의 용맹스러운 기마민족 코사크의 후예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흙먼지 속에서도 잘 달릴 수 있어 이번 여행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 푸르공 승합차는 100% 기계식인데 고장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고 수리도 간단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서 주로 이용된다. 또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숙식을 하며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가이드와 운전 기사의 도움은 필수다. 먹을 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인근 정육 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그날 잡은 고기는 모두그날에 팔린다고 한다. 언뜻 봐도 상당한 양인데 몽골인들이 얼마나 고기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양고기. 소고기, 그리고 말고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몽골 사람들은 이 고기들을 삶고 굽는 조리 방법 외에도 아무런 조미 없이 말려서 육포로도 즐긴다. 고기 값은 저렴하다. 말고기 4kg에 2만 6000 투그릭. 우리 돈 1만 3천원 정도로 정말 싸다. ",몽골 사람들은 양고기와 소고기 등을 아무런 조미 없이 말려 육포로도 즐긴다. "빛이 정오에는 바닥 한가운데를 향했다가 기둥을 타고 오르면 밤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부탁을 하기 위해 집주인에게 인사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조심스레 나이망호수 트레킹 안내를 부탁했더니 다행히 흔쾌히 응한다. 나이망호수까지 우리 일행을 데리고 갈 말을 고르기로 했다. 야생에서 자란 튼튼한 말까지 대동하고. 4, 5일 치의 넉넉한 식량. 침낭과 옷가지들도 야크에게 실었으니 이제 진짜 트레킹 준비 끝. 몽골의 작은 말을 타고 트레킹을 하는 건 쉽지 않다. 더군다나 하루 너댓 시간씩꼬박 닷새를 이동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휘파람이 절로 나는 길이지만, 말이 익숙하지 않아 높은 말 위에서 양쪽 허벅지로 단단히 균형을 잡는 게 무척 힘들었다. 더군다나 길이 아닌 돌산으로 가는 거라 ",몽골의 작은 말을 타고 닷새를 이동하는 트레킹은 쉽지 않다. "대낮처럼 훤해도 벌써 저녁 9시. 배꼽시계가 저녁 식사를 재촉하고 있었다. 오늘의 메뉴는 간단한 햄 볶음이다. 냄새 때문인지 근처에서 묵고 있던 유목민이 텐트로 놀러 왔다. 사람이 그리운 유목민들은 서로 금세 곁을 내준다. 대접할 것은 없고 한국식 밥과 햄, 김치볶음을 조금씩 나누어줬다. 걱정과는 달리 입에 맞는 것 같아 다행이다. 몽골의 구름을 이불 삼은 밤이그렇게 깊어갔다. 한 점의 불순물도 없는 순도 100%의 하늘과 땅. 후이스잉 호수의 날이 밝았다. 우리는 짐을 챙기고 최종 목적지인 시레트 호수를 향해 다시 길을 떠났다. 말의 잰 걸음으로 003시간쯤산을 오르고 오른 끝에. 유목민들도 최고로 꼽는다는 시레트 호수를 만날 수 있었다. 8개의 나이망호수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시레트 호수. 하늘과 맞닿은 산과 호수는 ",유목민들도 최고로 꼽는다는 시레트 호수는 8개의 나이망호수 중 가장 크고 아름답다.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피로를 씻어줬다. 이토록 맑고 깨끗한 자연 앞에서는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기 마련인가 보다. 물이 귀하디 귀한 초원에서 유목민들에게 다시 없이 중요했던 오르혼 강과 계곡. 길이 1124km에 이르는 몽골 초원의 젖줄을 여행을 부르는 관광 자원으로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이 길고 긴 물줄기를 따라 북쪽의 어기 호수로 떠난다. 그렇게 다시 한참을 달리다 이번에는 한 무리의 자전거 동호회원들을 만났다. 몽골 트레킹 방법은 이렇게 다양하다. 차로 혹은 말로 아니면 이렇게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몽골을 즐긴다. 몽골을 꼭 닮은 아름답고 건강한 사람들. 이들이 몽골을 여행하는 긴 시간 동안 큰 사고 없이 무탈하기를 바라본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350km 떨어진 어기호수. ",몽골 트레킹 방법은 차로 혹은 말로 아니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다양하다. "호수가 가까워지자 생명력 넘치는 양들이 반겨준다. 람사르협약으로 주요 습지에 등재된 어기호수. 어기라는 말은 손위 여성을 부르는 존칭이자 내준다는 의미라고 한다. 풀이하자면 어기 호수는 내어주는 어머니 호수라는 뜻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어기호수는 그 둘레 길이가 무려 24.7km.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수평선을 볼 수 있는 귀한 장소다. 조류 탐사지로 유명한 이곳은 어종도 풍부하다. 전국의 낚시광들이 어기 호수를 찾아 손맛을 제대로 즐긴다. -하나, 둘, 셋. 또한 어기호수는 몽골 사람들이 손꼽는 최고의 휴양지이기도 하다. 다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호수로 나서는 사람들. 드넓은 어기호수는 마치 바다처럼 사람들에게 끝없이 베풀고 어머니처럼 온화하다. 이번에는 차를 남쪽으로 돌려 ",람사르협약으로 주요 습지에 등재된 어기호수는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수평선을 볼 수 있는 귀한 장소이며 몽골인들이 손꼽는 최고의 휴양지다. "수억 년의 역사를 품은 퇴적층을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어 감격스럽다. 주변을 걷다 보니 동굴 입구가 나타난다.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동굴 같아 보여서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시작부터가 난관이다.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높이와 폭이 좁아져서 결국 기어서 겨우 지나갈 수 있었다. 예상 밖의 힘든 동굴 탐험 때문에 나도 모르게 숨이 가빠진다. 퇴적층의 단면인 동굴 내부 벽면. 손으로 만지니 석회암 가루가하얗게 묻어 나온다. 드디어 출구다. 동굴의 길이는 약 30m 정도.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 차강 소브라가는 철분이 많아 옛날에는 이곳에서 철을 채취했다고 한다. 실제로 절벽 군데군데 까맣게 박혀 있는 철광석 덩어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인적이 드문 고비사막. 그런데 저 멀리 사람들이 보인다. ",차강 소브라가는 철분이 많아 절벽 군데군데 까맣게 박혀 있는 철광석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다. "사막 한가운데 얼음 협곡이라니, 욜린암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다. 협곡의 길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쭉 이어진 모습이 장관이다.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니 그늘진 곳은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매우 쌀쌀하다. 한쪽에는 작년 2월 얼음이 얼었던 높이가 표시돼 있다. 얼음이 녹아 갈라진 틈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꽤 두껍다. 협곡 아래 지하수와 겨울에 내린 눈이 쌓여 만들어진 얼음 두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욜린암은 몽골인들에게도 명소다. 엄청난 높이의 얼음 폭포. 거대한 협곡과 어우러진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욜린암의 물 맛이 궁금했다. 몽골식으로 먼저 이마에 물을 묻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물은 여행의 갈증을 단번에 해소해 줄 정도로 시원했다. 다음 목적지인 남고비사막 서쪽에 위치한 ",욜린암은 협곡의 길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이어진 모습이 장관이다. "이곳은 외국인을 위한 무료 숙소. -괜찮은데요? 누구든 춥고 굶주리게 내버려두지 않는 곳이다. 잠시 암리차르를 떠나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루디아나로 향했다. 이곳은 1년에 딱 3일 운동회로 떠들썩해진다. 시골 마을 올림픽답게 인도의 시골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총동원된다. 낙타는 사막이 아닌 잔디밭 위에서 젊은이의 북 장단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검객은 오토바이를 구름처럼 타고 다닌다. 이 할아버지가 손자만큼어릴때부터 있었던 이 축제는 국민들의 힘을 겨루기 위해 시작돼 80년째 이어지고 있다. 시골 올림픽이다 보니 신기한 종목이 많다. 올림픽 정식 종목도 아니고 공식 기록도 없지만 이렇게 박수를 이끌어낸다. 다 낡은 유리병도 누군가의 손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멋진 종목이 된다. ",루디아나는 1년에 3일 시골 마을 올림픽을 하며 인도의 시골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총동원된다.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한 카바디는 바로 펀자브 지방에서 유래됐다. 공격수는 혼자 상대 진영으로 가서 상대팀의 몸을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야 한다. 도망가려는 자와 붙잡으려는 자의 혈투. 공격수가 재빨리 발을 뻗어 득점을 한다. 공격하는 동안 숨을 참고카바디를 계속 외쳐야 하기에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 안에 공격을 마치고 돌아와야 한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격렬한 술래잡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다리는 건 따로 있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눈을 떼지 못하는 킬라 라이푸르의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마차 경주가 시작됐다. 집에서 막 데려 나온 듯한 당나귀에 안장 같은 장비도 없다. 서서 가든 앉아서 가든 선수의 마음대로. 하지만 속도는 엄청나다. 보는 사람도 달리는 사람도 흥분하게 되는 경기.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한 카바디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격렬한 술래잡기가 아닐까 싶다. "당나귀도 덩달아 흥분했는지 취재진을 향해 돌진해온다. 이럴 때는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정신을 차려 보니 당나귀들은 결승선을 지나 경기장을 밖으로 나가버렸고 사람들은 재미있는 듯 그 뒤를 쫓아달린다. 이상하지만 즐거웠던 시골마을에서의 하루가 간다. 다음 날 아침. 황금사원에서 일하는 한 가족의 집을 찾았다. 독실한 시크교도답게 집 안에는 작은 사원이 마련돼 있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건 경전인데 아버지가 직접 관리한다. 신기한 듯 쳐다 보니 조심스레 경전을 열어 보여준다. 가족들은 일상의 평안함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에 절을 한다. 두 아들은 전통 음악을 들려준다더니 스마트폰을 꺼낸다. 20살답게 악보는 스마트폰에 넣어 다닌다. 셋째 아들이 조리라는작은 북으로 박자를 맞추고 둘째 아들은 하모니음을 연주하며 ",흥분한 당나귀가 취재진을 향해 돌진했고 정신을 차려 보니 당나귀들은 결승선을 지나 경기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구루를 섬기는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벽에 걸린 물건이 심상치 않다. 당장 쓸 수 있게 잘 갈린 칼날. 늘 칼을 지니고 다니는 시크교도의 침실답다. 그런데 무예만큼이나 중요한 시크교의 전통이 있으니 그건 바로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접이다. 인도식 치즈 파니르가 고소한 향을 풍긴다. 남녀가 평등한 시크교 집안답게 아버지도 그릇을 나른다. 커리를 나눠주는 딸도 오빠처럼 머리를 가리고 허리에는 항상 칼을 차고 있다. 치즈와 채소가 어우러진 파니르 마살라와 콩으로 만든 커리, 노릇하게 구운 로티까지. 하나라도 더 주려는 마음이 참 고맙다. 차가운 바닥에서의 한 끼지만 따뜻함이 느껴진다. 식사가 끝나도 쉽게 보내주지 않는다. 밥을 먹었으니 차를 마셔야 한다며 손수 만든 짜이를 따라준다. 하지만 이곳이 늘 평화로웠던 건 아니다. ",항상 칼을 지니고 다니는 시크교의 전통은 손님에 대한 극진한 대접이다. "무려 120명이 이 우물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이 도화선이 돼 시크교단은 간디의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게 됐고 마침내 1947년 인도는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었다. 이번에는 인도 서부 최남단에 위치한 케랄라 주로 왔다. 케랄라 주는 아라비아해를 접하고 있는데 어딜 가나 야자나무가 우거져있다. 케랄라는 바로 이 야자나무를 뜻한다고 한다. 코발람은 케랄라주 남쪽 끝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이다. 코발람 해변에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드넓은 모래사장은 언제나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카메라를 발견하고 포즈를 취한다. 아이들은 다투듯 텀블링을 하며 환영 인사를 전한다. 코발람 인근에 있는 비진잠. 고기잡이 나갔던 어선들이 돌아오는 시간. 자연스레 어시장이 열린다. 갓 잡아온 물고기라 싱싱했는데 ",케랄라주 남쪽 끝에 위치한 코발람은 드넓은 모래사장과 넘실대는 푸른 파도로 언제나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덕분에 탈의실을 마련하고 옷을 맡아주는 가게는 문전성시였다. 001시간 반 정도 차를 달려바르컬러에 도착했다. 넓은 백사장과 거칠지 않은 파도 덕에 바르컬러 해변은 코발람 해변에 버금가는 사랑을 받는 곳이다. 바르컬러 해변도 아름답지만 특히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건 바로 저 멀리 보이는 절벽이다. 절벽 위로 난 산책길과 카페에서는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쉼이 있는 이곳은 배낭여행자들의 정신적 고향이라고 불린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누구나 친구가 된다. 두 달째 이곳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지미. 인도 친구들을 사귀며 바르컬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상가 옷가게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다. 딸과 손주들과 함께 가게를 보는 할머니의 화려한 패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의 여왕이었다. ",바르컬러 해변도 아름답지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저 절벽 때문이고 진정한 쉼이 있는 이곳은 배낭여행자들의 정신적 고향이라고 불린다. "바르컬러 바다는 이곳 사람들에게 성스러운 곳이다. 구원을 빌며 신에게 의지하고픈 간절한 바람을 기도하는 곳이다. 바르컬러 해변의 명성은 인도인들 사이에서도 대단하다. 엄지척 하는 이분들은 친구 사이라고 한다. 이 견공,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일광욕을 즐기는 거였다. 바르컬러의 해변에서 사람들은 한적한 휴식을 만끽한다. 바르컬러 인근의 콜람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무술이전승되고 있다고 해 수련장을 찾았다. 수련장은 흙바닥에 낡은 모습이었지만 나름 기품이 느껴졌다. 벽면에는 힌두교의 여러 신들이 조각돼 있었다. 무도를 닦는 수련장이자기도의 공간이기도 하다. 아래 쪽에는 수련에 쓰이는 여러 무기가 눈에 들어왔다. 수련은 초와 향을 피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들께 기도를 올린 다음에야 본격적인 수련이 시작됐다. ",콜람에 가장 오래된 무술이 전승되고 있다고 해서 수련장을 찾았는데 낡은 모습이었지만 기품이 느껴지며 벽면에 힌두교의 여러 신들이 조각돼 있었다. "컬러리 파야 트라고 하는 이 무술은 남인도가 발상지다. 기원전부터 전승돼 중국 등 여러 나라 무술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우선 맨몸으로 하는수련부터 시작됐다. 동물들의 움직임을 본떠 컬러리 파야 트의 여러 동작에 응용했다고 한다. 맨몸으로 하는 준비운동이 끝나자 콜타리라고 하는 목재 무기를 이용한 수련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철제 무기를 이용한 수련.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무예다. 얼핏 보기에는 살상을 위한 훈련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거친 듯 부드러운 컬러리 파야 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문나르로 향했다. 녹차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찻잎을 따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정오 무렵, 녹차 수확을 마친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여러 밭에서 생산된 찻잎을 섞어 새로운 납품용 자루에 담는다. ",동물들의 움직임을 본떠 응용한 컬러리 파야 트는 여러 나라 무술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문나르 녹차는 명성을 알아주어 전량 공장으로 향한다. 고된 작업을 마치고 납품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문나르는 예나 지금이나 향신료로 번성을 누리고 있다. 중심가에는 쉽게 향신료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인도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향신료 맛에 매료된 것일까. 바나나잎에 싸인 쌀밥과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커리. 이것이 케랄라 정식이다. 004시간 차를 달려 달려간 곳은 코친. 오래전부터 향신료 무역을 번영한 도시 코친은 지금도 케랄라 주의 경제 중심지다. 케랄라주는 그리스도인 비율이 제일 많은 주다. 약 19%나 돼 평균 5%도 안 되는 타지역과는 큰 차이가 난다. 유럽 열강들이 발을 들여놓으면서 종교를 함께 전파시켰기 때문이다. 오늘 행사는 4세기 초 순교한 성 게오르기오스의 순교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케랄라주는 그리스도인 비율이 약 19%나 돼 평균 5%도 안 되는 타지역과 큰 차이가 나는데 이는 유럽 열강들이 발을 들여놓으면서 종교를 함께 전파시켰기 때문이다. "독특한 것은 힌두교, 토속종교 등 여러 색채가 가미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저쪽에 빽빽하게 들어찬 군중들이 보였다. 기다랗게 늘어선 줄은 배식 줄이었다. 2주일간 계속되는 이 행사는 마지막 날 온 시민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행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고 한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 발길을 돌렸다. 인도 전통 타악기를 둘러멘 남자들이 신 나게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뭔가 출발을 기다리는 눈치다. 어린이 브라스 밴드를 선두로 드디어 행진이 시작됐다. 이 행사의 끝은 라자라고 불리는 화려한 거리 행진이다. 힌두 원리주의가 팽배한 인도에서 성화와 십자가를 든 긴 행렬을 지켜보니 정말 이색적이었다. 케랄라는 인도에서 종교 분쟁이 거의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코친 시내에 있는 한 모스크를 찾았다. 타 종교인에 대한 배척과 테러가 잦은 인도에서 ",이 행사는 마지막 날 온 시민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라자라고 불리는 거리 행진으로 마무리된다고 한다. "도시마다 동화같이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발트3국. 저마다 고유하게 간직된 중세 유럽의 멋과 문화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고. 굴곡진 현대사의 시간이 애달프게 남아 기억함으로써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곳. 여름이면 더욱 청량하게 펼쳐지는 자연 경관을 따라 발트 3국으로 떠나보자.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라트비아는 한반도 면적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은 나라다. 수도 리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지나온 다우가바강이 발트해와 만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물길을 따라 중세 독일의 무역선과 기독교가 들어왔고 무역으로 번성했던 항구 도시의 기억은 800년째 거리에 스며있다. 교회의 첨탑 위 작은 풍향계들은 해상무역으로 번성했던 중세의 흔적이다. 시청 광장의 이 붉은 건물은 부유한 선인과 선장들이사교 모임을 했던 곳으로 ",동화같이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발트3국은 중세 유럽의 멋과 문화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중세의 교역권과 자유의 상징이던 롤랑이 그 앞에 서 있다. 그런데 이 건물을 지키는 건 롤랑과 전혀 닮지 않은 검은 얼굴의 남자. 검은 머리 전당이라는 이름 역시 그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이곳의 와인과 꿀을 저장하고 때로는 회의를, 때로는 파티를 벌였던 이들은 바다를 통해 무역을 하며 해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 그들은 이집트 출신의 군인성 모리스를 수호 성인 삼아 스스로를 검은 머리 길드라고 불렀고 그의 수호 아래 리가는 번성했다. 리가의 구시가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돔 성당. 오후 오후 12시가 되면 성당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리보니아의 알베르토 주교가 리가 도시를 만들고 첫 번째로 세운 돔 성당. 거창한 성상은 없지만 이곳은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하다. 약 6000여 개의 파이프로 연결된 오르간은 19세기에 만들어졌다. ",리보니아 알베르토 주교가 리가 도시를 만들고 첫 번째로 세운 돔 성당은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약 6000여 개 파이프로 연결된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하다.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악기였다고 한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하루 두 번 돔 성당을 콘서트 홀로 만든다. 리가에서 차로 001시간 정도 남쪽으로 향하면 발트해의 베르사유 궁전으로 불리는 룬달레 궁전이 있다. 중세 귀족 복장을 한 안내인들이 방문객들을 환영해 준다. 138개의 화려한 방과 정원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평화의 계곡이라는 뜻의 궁전이지만 권력이 바뀔 때마다 주인이 바뀌는 굴곡진 세월을 겪었다. 리가에서 동쪽으로 시굴다를 향해 달리면 초록빛이 가득한 숲이 펼쳐진다. 기독교성인 야니스의 이름을 딴 시골 언덕. 야니스 축일인 하지를 맞아 기독교 신자이자 이교도 전통을 사랑하는 라트비아 사람들이 모여든다. 촉촉이 젖은 떡갈나무 잎을 따라 가장 짧은 밤으로 향하는 길. ",룬달레 궁전은 평화의 계곡이라는 뜻의 궁전이지만 권력이 바뀌면 주인이 바뀌는 굴곡진 세월을 겪었다. "바람이 연료인 이곳에서는 어깨만 기울여도 회전을 할 수 있고 가속 페달 대신 두 손으로바람을 지긋이 눌러주면 몸이 천천히 떠오른다. 속도 와 방향 잡기가 처음에는 쉽지 않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 높이 날아본다. 줄도 낙하산도 없이 바람에 누워 세상을 내려다보니 아무것도 매이지 않은 이 순간의 자연은 비현실 그 자체다. 시굴다에서 체시스를 향해 동쪽으로 이동하는 중. 발트해길을 만났다. 1989년, 발트3국 200만여 명의 사람들이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손을 잡고 함께 노래를 불렀던 실제 발트해길이다. 발트해길을 따라 체시스에 도착했다. 13세기 독일 십자군의거점 지역이었던 체시스. 독일 기사단에 세운 체시스성이 마을 중심에 있다. 성 박물관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국기가 있다고 한다. ",13세기 독일 십자군의 거점 지역이었던 체시스의 중심에 체시스성이 있다. "리투아니아 대공국 수도였던 빌뉴스. 종탑에 올라 구시가를 내려다보면 어느 방향으로든 아주 많은 교회를 볼 수 있다. 비잔틴 양식의 동방 정교회. 한때 루터교회 무신론 박물관이었던가 톨릭 교회. 독일인들이 세운 루터 교회. 빌뉴스에 하나 남은 유대교 회당. 소련 점령기, 감옥으로 사용된 가톨릭 교회. 교회 박물관까지. 빌뉴스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서쪽의 가톨릭. 동쪽의 정교회가 만나는 교차로이자 유럽의 마지막 이교도 국가였던 리투아니아는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종교에 문을 열었다. 14세기 폴란드와 동맹을 맺으며 가톨릭교를 받아들인 후. 15세기,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된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는 발트해에서 흑해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동시에 유럽 각지에 상인, 수공업자,예술가들을 초대해 ",세력 확장을 위해 14세기 폴란드와 동맹을 맺고 가톨릭교를 받아들인 리투아니아는 15세기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됐다. "커다란 풍선은 어느새눈이 시린 거울 위로 날아오른다. 초록빛과 푸른빛이 모아 거울에 비추고 그 빛이 잠드는 걸 지켜보는 저녁. 새하얀 구름에 어둠이 스미면 어느덧 호수에도 짧은 밤이 내린다. 중세 수도 트라카이를 지나 시간을 거슬러 리투아니아 민족이 시작된 곳, 케르나베로 향했다. 내리스강과 함께만년의 시간을 품어온 넓은 계곡. 강을 바라보는 평평한 땅에는 곳곳에 솟아오른 언덕들이 있다. 빙하기 때 형성된 이 언덕은 그야말로 천연 요새. 고대에는 마을이, 중세에는 성이 세워졌다. 40년째 발굴 중이라는 케르나베. 지금은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리투아니아에서 최초로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이다. 벌써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케르나베의 실험 고고학 축제. 2, 3일 동안 케르나베 사람들은 근대와 중세의 시간을 거슬러 ",케르나베는 내리스강과 함께 만년의 시간을 품어온 넓은 계곡으로 곳곳에 솟아오른 언덕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서구적인 모습이고, 또 어떤 이는 전통을 고수한다. 한쪽에는 노세가 활보하고 한쪽에는 최신식 트램이 거리를 누빈다.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이곳이 바로 아프리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다. 카사블랑카는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 과거 대항해 시대, 이곳에 유럽인들이 하얀색으로 마을을 만든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 특별한 하얀 집이 한 채 있다. 바로 릭스 카페다. 이곳은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인공, 험브리 보가트가 운영하는 카페를 그대로 재현해 만든 곳이다. 어느덧 카페에는 옛 영화 속추억과 선율이 흐른다. 모로코의 바다, 이곳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동시에 대서양으로 나가는 관문이었다. 멀리 바다 위로 모로코 사람들의 자부심, 하산 2세 모스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릭스 카페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인공 험브리 보가트가 운영하는 카페를 그대로 재현해 만든 곳이다. "코란의 구절에 착안해 대서양 바다를 메워 만든 대형 이슬람 사원, 하산 2세, 모스크. 탑의 높이만 무려 210m. 모로코 각지에서 모인 성금과 성원이 쌓여 이 웅장한 건물이 만들어졌다. 그 내부로 한 번 들어가본다. 바닥은 고급스러운 대리석이고, 내부는 온통 금빛 샹들리에로 가득한 화려한 사원이다. 이 건물의 천장에는 특별한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다. 바로 지붕이 양쪽으로 열리게 돼 있는 것. 오늘도 사람들은 하늘과 바다가 이어지는 이 사원에서 기도를 드린다. 카사블랑카를 떠나 도착한 곳은 모로코 천년 고도 페스. 오래된 성곽 뒤로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페스 여행은 소위 블루게이트라 불리는 밥부줄렛에서 시작한다. 수많은 세월 이 작은 문은 도시의 주 관문이었다. 그 유명한 페스 메디나로 들어간다. ",코란의 구절에 착안해 대서양 바다를 메워 만든 이슬람 사원 하산 2세 모스크는 탑의 높이만 210m로 모로코 각지에서 모인 성금과 성원이 쌓여 만들어졌다. "얼핏 보면 인도의 빨래터 같기도 하고, 또 마치 커다란 팔레트 같기도 하다. 이곳의 염색 과정은 일일이 사람 손으로 하는 전통 방식 그대로다. 그런데 테너리를 보는 구경꾼들의 손에 다들 뭔가가 쥐어져 있다. 냄새를 맡기 위한 민트다. 민트를 코에 대야 할 만큼 독한 냄새는 어디서 나는 걸까? 아래로 내려가 보니 한참 당나귀가 가죽을 나르고. 한 쪽에서는 가죽을 손질한다. 그리고 이 가죽 손질에 화학약품 대신 비둘기 배설물을 쓰는데 이것이 바로 냄새의 원인이었다. 화려한 명품 염색 가죽, 그 속에는 독한 악취를 견딘 노동의 땀방울이 배어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모로코 북부의 작은 도시, 쉐프샤우엔. 마을 전체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어 아프리카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곳이다. 쉐프샤우 엔의 중심, 메디나 광장은 항상 관광객과 현지 사람들로 가득하다. ",모로코의 쉐프샤우엔은 마을 전체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어 아프리카의 산토리니로 불린다. "지난날 오아시스는 오늘도 유유히 흘러간다. 저 멀리 성체가 하나 보인다. 갖가지 옛 무기에, 그럴싸한 선박까지. 하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세트의 일부다. 이곳은 영화를 만드는 스튜디오다. 모로코는 알고 보면 세계 영화 제작의 요람이다. 특히 이 스튜디오는 고대 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고 심지어 중국 세트장까지 갖춰놨다. 오늘도 모로코에서는 끊임없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람은 살 수 없는 황무지란 뜻의 사하라. 오직 끝없이 모래언덕만이 펼쳐지고.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곳. 그 열사의 땅으로 들어가본다. 마지막 오아시스 마을 하실 라비드. 죽음의 땅 사하라를 목전에 둔사막의 관문이지만 너무나도 평온하고 또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곳이었다. 낙타꾼이 낙타를 끌고 온다. 우리를 사하라로 안내할 친구들이다. ",모로코는 세계 영화 제작의 요람으로 스튜디오에서는 고대 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많이 만드는 등 끊임없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드디어 낙타를 탄다. 난생처음 타보는데 꽤 높아서 좀 놀랐다. 채비가 끝나고 이제 사하라로 출발한다. 생에 처음 보는 사하라의 광경에 사람들은 벌써 신이 났다. 작열하는 태양과 유유히 흐르는 낙타 그림자. 그리고 모래 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맴돈다. 그렇게 우리는 사하라로 빨려 들어간다. 저 멀리 뭔가가 보인다. 상상했던 오아시스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낙타가 휴식을 취하고 나무가 자라는 분명 그럴싸한 오아시스다. 텐트에 도착하니 역시 오아시스답게 푸짐한 음식이 차려져 있고. 따뜻한 민트차가 여정의 피곤함을 씻겨준다. 진정한 오아시스라면 물이 있어야 하는 법. 과연 이 수도꼭지에서는 물이 나올까. 조심스레 돌려 보니 물이 쏟아진다. 어찌된 일이냐고 물으니 대답 대신 삽을 들고 어디론가 간다. 그리고 땅을 파기 시작하는데. ",작열하는 태양과 유유히 흐르는 낙타 그림자 그리고 모래바람 소리가 귓가를 맴도는 사하라의 광경에 사람들은 신이 났다. "설탕이나 꿀을 입힌 것이라고 한다. 줄을 서야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이번에는 페트라로 향했다. 페트라는 기원전 6세기에 아랍계 민족인 나바테아인이 건설한 고대 산악도시다. 이 입구를들어서면서부터 우리는 까마득한 고대 도시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드디어 페트라 협곡 입구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 천년 동안이나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이 거대한 고대 왕국 도시는 세계문화유산이 된 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됐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장밋빛 붉은 도시라고 부르는 페트라. 시크라 불리는 수십 미터 높이의절벽과 절벽 사이를 통과하다 보면 페트라의 보물 알 카즈네가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알 카즈네는 바위 절벽 자체를 정교하게 다듬고 깎아 만든 ",나바테아인이 건설한 고대 산악도시 페트라는 세계문화유산이 된 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됐다. "세기의 예술품이다. 바라보면 볼수록 도저히 믿기 어려운 아름다움이다. 알 카즈네를 지나면 거대한 석산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바위 절벽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린 것이 보인다. 이것은 나바테아인들의 돌을 파서 만든 무덤과 주거지였던 곳이라고 한다. 무덤과 집이 큰 차이가 없다. 죽음도 삶의 일부로 생각했던 나바테아인들의 믿음 때문이었을까. 거대하고 화려한 왕가의 무덤들이 나바테아 왕국의 황금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 거대한 왕국은 천년 동안이나 잠자고 있다가 한 탐험가에 의해 발견됐다. 생각보다 넓은 동굴 내부는 제례의식이나 각종 집회 때 사용됐다고 한다. 수천 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땅, 페트라. 이곳은 고대 유적이 박제된 땅이 아니라 살아있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가축을 돌보며 지내는 ",알 카즈네를 지나 마주하는 석산을 보면 바위 절벽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것은 나바테아인들이 돌을 파서 만든 무덤과 주거지였다. "산 정상에서 듣는 베두인의 노래가 묘한 여운을 남긴다. 어느덧 하루 해가 저물고 사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한낮의 뜨거움을 식히고 있는 사막의 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만든다.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는데 갑자기 모래를 걷어낸다.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베두인식 바비큐인 무자라프. 어두컴컴한 텐트 안에 뷔페 식당이 열렸다. 오늘 메뉴는 정성스럽게 준비된 베두인식 전통 음식들. 부드럽게 익혀진 닭고기와 감자 요리가먹음직스럽다. 다음 날 제라쉬로 이동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리아를국경으로 하고 있는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곳이다. 제라시는 중동의 폼페이라고 불릴 정도로 로마제국의 거대한 유적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입구에 있는 웅장한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으로 ",텐트 안에 뷔페식당이 열렸고 메뉴로는 베두인식 전통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한 무리의 요르단 소녀들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입장한다. 로마제국의 동방 거점 도시였던 이곳은 로마 밖에 있는 최고의 로마 도시로 불릴 정도로 로마 유적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타원형의 널찍한 로마광장은 거대한 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다. 과거 이곳은 정치적 모임 장소나 시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석주 기둥이 로마 시대의 위용을 그대로 전해준다. 로마 시대에 조성된 도시에는 반드시 원형 극장을 두었다. 32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객석은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지은 지 2000년이 된 계단. 그러나 무너진 계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아 보인다. 요르단 전통 음악이라도 연주할 줄 알았는데 귀에 익숙한 백파이프 연주다. 아랍 의상과 백파이프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32개의 계단은 2000년이나 되었지만 무너진 계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아 보인다. "마침 수학여행 온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전통 리듬에 맞춰 흥겹게 놀고 있다. 이에 질세라 옆에 있던 아이들은 앙증맞은 춤을 춰 보인다. 가이드가 원형 극장 가운데에서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곳에는 신기한 비밀이 하나 숨어 있었다. 이 신기한 비밀을 여행자들은 직접 시험해 본다. 간발의 차이인데 신기할 정도로소리가 다르다. 80여 개의 기둥이 늘어서 있는 열주 거리는 1000개의 기둥의 도시라는 제라시의 애칭을 실감 나게 한다. 아직도 유적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는제라 시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이란으로 떠난다. 이스파한은 이란에서 가장 페르시아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이란의 진주라고도 불리는 이스파한은 16세기 아바스 1세에 의해 사파비 왕조의 수도가 되면서 상업과 예술의 도시로 크게 발전했다. ",이스파한은 이란에서 가장 페르시아적인 도시로 손꼽히며 이란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스파한은 상업과 예술의 도시로 크게 발전했다. "세상 절반을 줘도 바꿀 수 없다고 해서 세상의 절반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스파한. 푸르른 나무 사이를 지나 이스파한에서 첫 번째로 가봐야 한다는 이맘 광장으로 향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맘광장은 사파비 왕조 시대 아바스 1세가 폴로 경기를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 천안문 광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맘광장의 오른쪽에는 이란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 하나인 이맘 모스크가 있고 왼쪽으로는 시장이 들어서있다. 또한 광장 안에서는 페르시아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마차도 보인다. 과거 왕의 광장이었던 이곳은 아름다운 공원으로 모습을 재정비해 이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이 됐다. 할아버지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참 정겹다. 광장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이맘 광장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고 아바스 1세가 폴로 경기를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중국 천안문 광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할아버지들의 뒷모습이다. 주말 오후에 이맘 광장에서는 피크닉을 나온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광장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인 이맘 모스크. 맑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푸른 타일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타일에 새겨진 문양과 색상에는각각 숨은 뜻이 있다. 꽃과 나무는 천국을 나타내고 푸른색은 하늘을 뜻하는데 여기서 하늘은 신을 의미한다. 모스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웰컴 캔디. 더운 날씨에 지켜갈 때쯤 먹는 달콤한 사탕이 아주 맛있다. 사탕을 준 남자가 보여줄 게 있다며 어디론가 향한다. 바닥에 있는 이 돌들은 뭘까. 바닥의 돌과 천장의 창문 구조 덕에 돌 위에서 소리를 내면 먼 곳까지도 그 소리가 울려 퍼진다고 한다. 이스파한 전통 식당이라고 적힌 간판 옆으로 ",이맘 모스크의 푸른 타일에 새겨진 문양과 색상에는 숨은 뜻이 있다. "다들 햄버거 같은 음식을 먹고 있는데 무슨 음식일까. 바로 이스탄불의 명물, 고등어 케밥. 철판에 고등어를 노릇노릇 구운 후. 바게트 속에 양상추, 양파를 넣어 먹는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구시가지에 도착하니 마침 군악대 공연이 한창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인 오스만튀르크제국의 메흐테르. 전쟁 당시 메흐테르는 공포의 상징이었다. 18세기 후반 메흐테르의 음악은 유럽으로 퍼져 나갔다.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도 메흐테르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난 후 비잔틴 시대 최고의 건축물 아야소피아 성당으로 들어갔다.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의 아야소피아 성당.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었다. 성당은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에 정복당한 후 ",햄버거 같은 이스탄불의 고등어 케밥은 담백한 맛이다.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됐고 내부에 그려진 모자이크화는 코란 글귀와 회벽으로 덮여지고 말았다. 이스탄불의 한편에서 문명의 충돌을 긴 시간 담아낸 성당의 모습. 이런 융화와 공존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고대 도시 히에라 폴리스.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에 히에라 폴리스. 최대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의 규모가 1354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기 전까지 번성했던 도시의 모습을 짐작케한다. 온천수를 이용한 휴양 도시였던 히에라폴리스. 그 아래 언덕에 터키 여행의 3대 명소 파묵칼레가 있다. 목화의 성이라는 뜻의 파묵칼레. 목화솜 같은 하얀 석회층과 옥빛 온천수는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무려 1만 4000여 년 동안 진행된 침전은 다양한 모양의 석회 언덕을 만들었다.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는 온천수를 이용한 휴양 도시였으며 원형극장의 규모가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기 전까지 번성했던 도시의 모습을 짐작 가게 한다. "해설자연 재앙의 결과물. 로마시대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동굴을 파고 만든 교회와 수도원이 무려 1000여 개. 동굴 교회 벽에는 소박한 성화들이가득 그려져 있다. 믿음을 지키고자 하는 기독교인들의 간절함이 전해진다. 괴레메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봤다. 아직도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동굴을 리모델링해 완벽한 생활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은퇴 후 오스만 씨는 황폐했던 텃밭과 집안을 25년 동안 천천히 가꾸어 나갔다고 한다. 귀한 손님이 왔다며 커피를 대접하겠다는 오스만 씨. 마음에 품은 소박한 소망도 함께 전한다. 전통을 잇고 싶은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다음 날 새벽, 카파도키아 여행의 백미인 열기구를 타러 갔다. 아무리 오래전에 예약을 하더라도 ",동굴을 파고 만든 교회 벽에는 소박한 성화들이 가득 그려져 있다. "지중해를 따라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길. 도착한 곳은 터키의관광수도로 꼽히는 안탈리아다. 지중해에 접한 도시로 기원전 2세기에 건설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도시 곳곳에는 트램이 다닌다. 안탈리아는 해발 35m석회석 지반 위에 세워진 도시. 그래서 땅을 팔 수도,지하철을 놓을 수도 없기에 트램이 유용한 교통수단이 된다. 천천히 달리는 트램을 타고 여행의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트램을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하드리아누스의 문이다. 기원전 132년 로마 황제의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이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만들었다는 문. 세 개의 아치와 네 개의 대리석 기둥이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굳건히 도시를 지키고 있다. 하드리아누스의 문은 구시가지 여행의 관문이다. 세월의 흔적이 반짝이는 골모과 ",터키의 관광 수도로 꼽히는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에 건설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도시 곳곳에 트램이 다닌다. "아기자기한 노점을 지나 걷다 보니 한국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 보였다. 한국의 길거리에서 보던 터키 아이스크림을 진짜 터키에서 만나다니. 반가운 마음에 하나 사 먹으려는데. 장난이 즐겁다. 여기가 정말 터키인가 싶다.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는 길.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유럽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이곳, 안탈리아에 온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패러글라이딩에도 전해보기로 했다. 산 밑에서 바다를 향해 뛰어내리니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지중해를 발 밑에 두고 감상하는 기회. 깎아내리는 듯한 해안 절벽과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운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스릴과 함께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격, 그 모든 것을 맛보는 시간이었다. 내가 착륙한 곳은 콘얄트해변. ",안탈리아는 많은 유럽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와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2000년 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을 공중 목욕탕. 마치 로마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케코바에서 배를 타고 지중해를 느껴보기로 했다.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고대 도시의 흔적들이 나타났다. 케코바섬은 원래 육지였지만 2세기 때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가라앉았다고 한다. 이 작은 섬이 예전에는 도시의 가장 높은 부분이었던 것이다. 찬란한 비잔틴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도시는 물속에 잠겨 있다. 슬픈 도시 케코바섬. 도시의 흔적을 더듬어 본다. 물결이 흔들릴 때마다 투명한 물 아래로 고대 도시의 영화가 일렁인다. 성벽이며 돌담, 거리, 계단 등이 물 위로 흐릿하게 번진다. 사람이 사라진 곳에 이젠 물고기들이 살고있다. 바닷속 깊이 잠긴 도시를 바라보니 일장춘몽. 서글픈 감정이 들었다. 케코바 수중의 유적을 본 관광객들은 ",케코바섬은 원래 육지였으나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가라앉아 비잔틴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도시는 물속에 잠겼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시간도 갖는다. 지중해의 따뜻한 바닷물은 수영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해양스포츠로 그 시간을 즐긴다. 인근의 작은 어촌 마을, 카쉬. 항구는 언제나 분주하다. 선장의 허락을 받고 함께 고기잡이에 나섰다. 얼마나 달렸을까.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다. 밤에 조업을 하면 더 많은 고기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어부들은 미리 준비한 정어리를 미끼로 던진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낚시줄을 걷어올리자 오늘의 첫 수확물이 모습을 보였다. 붕장어다. 이번에는 꽤 큰 놈이 걸렸나 보다. 낚시줄을 끌어올리는 게 묵직하니 쉽지가 않다. 어렴풋이 녀석의 모습이 보이고 드디어 잡아 올렸다. 커다란 도미다. -빅 피시. -예스. 계속해서 올라오는 물고기에 ",지중해의 따뜻한 바닷물은 수영과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이집트에서 모래를 운반해 클레오파트라 비치에 뿌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클레오파트라 비치 옆에는 그녀의 동상이 있다. 그녀는 로마제국에 맞서 이집트를 지키기 위해 로마 황제 시저는 물론안토니우스와 사랑에 빠졌다. 그로 인해 당시 이집트는 잠시나마 평화로운 세월을 맞이했다. 그러나 안토니우스의 죽음 이후 그녀도 39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다음으로 석류라는 뜻을 가진 도시, 시데를 찾았다. 그리스 시대의 유적과 멋진 해변이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시데의 대표적인 유적인 아폴론, 아테나 신전이다. 신전의 꼭대기에는 메두사의 모습이 있다. 서기 2세기경 세워졌다는 신전은 당시 수십 개에 달했던 기둥이지금은 다섯 개만 남아 있다. 기둥 하나의 높이는 20m에 달한다. 신전을 바닷가에 세운 것은 항해 때 ",클레오트라 비치 옆에는 그녀의 동상이 있으며 이집트에서 모래를 운반해 뿌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사람들을 보호해달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아름다운 지중해의 노을을 봤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수천 년 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속삭였던 사랑의 언어가 황금빛을 노을로 쏟아진다. 지중해를 따라가는 40번 국도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안탈리아와 함께 지중해의 최고의 휴양 도시인 페티예. 현지인보다 외국 관광객들이 더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페티예는 수산물이 풍부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리 큰 규모의 수산시장은 아니지만 생선의 종류나 신선함은 큰 시장 못지않다. 시장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생선을 사면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바로 요리를 해준다. 비용은 1인당 3천원 정도. 싱싱한 생선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으니 ","지중의 최고의 휴양 도시인 페티예는 현지인보다 외국 관광객들이 더 많이 살고 있으며 수산물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 " 하얀 골모과 파란 교회당이 빛나는 지중해의 보석, 산토리니. 고대 신화 속 신들을 만날 수 있는 그리스로 떠나는 여행. 역사가 살아숨 쉬는 곳 이탈리아에서는 물과 예술의 도시 베네치아를 만난다.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은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빛깔의 일상을 만들어내고. 자유와 열정을 품은 사람들과 프랑스 남부의 낭만을 만끽하는 여행. 지금 지중해로 떠난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밤에 배를 타고 출발해 아침이 되어서야 산토리니에 도착한다. 키클라데스 제도 남쪽에 있는 섬, 산토리니. 기원전 1500년경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이 섬끝에는 이아 마을이 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진 이아 마을. 마치 빛에 씻긴 듯 보이는 하얀 골모과 파란 지붕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이아 마을의 풍경에 취해 ",키클라데스 제도 남쪽에 있으며 화산 폭발로 형성된 산토리니 섬 끝에는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진 이아 마을이 있다. "해설골목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음악 소리가 들린다. 아코디언 음악과 함께 잠시 여유를 즐긴 후 다시 걸음을 옮겨본다. 마을 여기저기서 집을 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벽을 흰색으로 칠하고 있다. 그들이 지켜온 전통이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으로 이어져 여행자들을 이 먼 곳,산토리니까지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친구와 와도 좋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이곳은 커플을 위한 완벽한 장소다. 대부분의 집들을 절벽에 짓다 보니 이아 마을에 명물이 생겨났다. 바로 절벽에 있는 식당들이다. 이아 마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절벽 식당을 찾아가 봤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손님이 적었지만 보통은 이 자리를 잡기 위해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단다. 지중해의 향기가 음식에 그대로 스며들어있었다. ",전통을 지킨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모으는 산토리니는 커플을 위한 완벽한 장소다. "고대 민주주의의 요람, 그리스. 수도 아테네는 그리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살고 있는 정치, 문화의 중심지이다. 몇 해 전 외환 위기를 겪은 흔적으로 거리에 낙서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평등을 기초로 모든 시민이 모인 집회에서 나랏일을 결정했는데, 외환위기 때도 시민들은 신타그마광장에 모여 그들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매일 낮 오후 오후 12시가 되면 국회의사당앞에서는 근위병 교대 식이 열린다. 오늘은 주말이라 오전 11시에 큰 규모의교대 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드디어 빨간 모자에 귀여운 장식이 특징인신발을 신은 군인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국회의사당을 지키는 근위병이 되기 위해서는 키가 180cm 이상이 되어야 한단다. 교대할 근위병이 도착하면 근무를 마친 근위병은 초소로 돌아간다.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인 수도 아테네는 외환 위기를 겪은 흔적으로 거리에 낙서들이 남아 있다. "삼지창이 땅에 박히고, 그곳은 우물이 돼 포세이돈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 반면 아테나 여신의 선물은 올리브 나무였는데 인간들이 올리브 나무를 선택하면서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아테네의 수호신이 됐다. 그리고 인간들은 아테나 여신께 바치는 신전을 건립했다. 그 신전이 바로 파르테논이다. 이 파르테논 신전을 보기 위해 해마다 3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그리스를 찾고있다. 아테네에 어둠이 내리면 플라카 지구에서는 그리스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관람할 수 있는 극장식 식당인데,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전통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1인당 4만원 정도를 내면 전통 요리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무사카는 맛이 만두와 비슷하다. 여기에서는 꼬치구이를 수블라키라 한다. 이번에는 댄서들의 전통 춤 공연이 시작된다. ",아테나 여신의 선물인 올리브 나무를 인간들이 선택하며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아테네의 수호신이 되었고 인간들은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는 파르테논 신전을 건립했다.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계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바다 건너 아름답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이 그것이다. 주인이 교도소로 들어가기 직전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 에탄식을 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탄식의 다리도 보인다. 물 위에서의 설렘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봤다. 이곳도 물 위에서만큼이나 활기가 넘친다. 그중에서도 베네치아의 곤돌리에가 모여 있는 곳. 골목 안의 작은 샌드위치 가게다. 이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있는 맛집 같다. 입구의 가면 장식과 사진이 유독 눈길을 끄는 한 가게. 유명 배우와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들어가 보니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이곳 주인 볼드린 씨는 지금도 전통 방식으로 가면을 만들고 전시회도 열 만큼 유명한 가면 장인이란다. ",베네치아의 곤돌리에가 모여 있는 골목 안의 작은 샌드위치 가게는 이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 같다. "행진이 시작됐다. 강렬한 북 소리가 축제의 열기를 북돋고, 지난해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이 앞장선다. 그 뒤를 올해의 후보자들이 따르고. 중세 복장을 한 병사들이 행진한다. 로미오성에는 올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뽑기 위한 무대가 마련돼 있다. 먼저 지난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인사를 나누고, 올해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새로 뽑힐 후보자들이 소개되는 대부분 이곳 지역 주민이다.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초빙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진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고. 첫 번째는 실타래 감기. 로미오가 되기 위해서는 실타래를 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호두 던지지와 함께 걷는 게임까지. 최선을 다한 후보자들의 게임이 모두 끝이나고,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드디어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올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선발됐다. ",로미오성에서 실타래 감기와 호두 던지기와 함께 걷는 게임으로 올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뽑는다. "자전거에 올라탄 아저씨가가게로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급한 마음에 고민 없이 따라나섰다. 도착했나 싶었는데 아니란다. 골목 또 골목. 끝없이 이어지는 길. 자전거가 참 빠르다는 걸 실감하며 열심히 따라가 도착한 곳은 좁은 골목 안. 작은 식당이다. 알고 보니 이곳은 100년 가까이 된소카 식당이란다. 사진 중에 영국의 찰스 왕세자도 보인다. 노란 병아리콩 반죽을 화덕에 넣어 구우면 소카가 완성된다. 힘들게 따라와서 볼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간단하다. 아저씨는 갓 구운 소카를 싣고 다시 시장으로 향하는데, 또 따라나설 엄두는 나지 않는다. 가게 안, 손님들이 소카를 즐기는 중이다. 고소한 맛이 고기 채소를 뺀 우리 빈대떡 맛이다. 이번에는 시 외곽으로 향했다. 바로 샤갈 미술관을 찾기 위해서다. 미술관 밖은 한가로운 분위기의 카페 같다. ",노란 병아리콩 반죽을 화덕에 넣어 구워낸 소카는 고기 채소를 빼 우리 빈대떡 맛이다. "하이킹에 나선다고 한다. 첫 2km 구간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버스에서 내리면 해발 800m인 마겔리탑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트롤퉁이를 향해 하이킹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오르게 된다. 그러다 30분 정도 걸으면 해발 1200m까지는 급경사 지형이 이어진다. 급경사 길을 오르다 뒤를 보면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빙하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길 사이로 빙하 녹은 물이 개울을 이루며 흐르고 있다. 트롤퉁이 하이킹은 왕복 10시간 이까이 걸린다. 이곳에는 트롤퉁이까지당일로 왕복하기이 어려운 사람이나 이족 여행객들을 위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인기이 많아서 예약하기이 쉽지 않다고 한다. 미국에서 온 이 이족이 오늘 여기에서 묵을 계획이란다. ",첫 2km 구간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버스에서 내리면 해발 800m인 마겔리탑에 도착하고 여기서부터 트롤퉁이를 향해 하이킹을 시작하면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오르게 된다. "이 가족은 트롤의 전설이 서린 바위들이 펼쳐진 곳에서 밤을 보내게 될 것이다. 노르웨이의 전설에 의하면 우리 주변에 모든 돌은 트롤이라는 도깨비들이 낮 동안 변한 모습이라고 한다. 이 트롤들이 밤이 되면 도깨비가 돼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목적지 트롤퉁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트롤의 혀라는 뜻의 트롤퉁가는 랑게달 호수 위 950m 지점에 불쑥 돌출되어 있는 바위다. 이곳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태양을 피해 굴 속에서 잠자던 트롤이 밤이 됐는지 확인하려고 혀를 내밀었는데 햇빛에 혀가 돌로 굳어져 생긴 것이 트롤 퉁가란다. 한 걸음 내딛으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그 어떤 안전시설도 만들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책임으로 트롤퉁가에 올라야 한다. 노르웨이는 빙하의 나라다. ",노르웨이의 전설에 의하면 트롤이라는 도깨비들이 낮 동안에는 돌로 변해있고 밤이 되면 도깨비가 되어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 도로와 다리가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6일이나 걸려 이곳에 왔다고 한다. 섬들 사이를 잇는 길이8km의 아틀란틱 오션 로드. 사람들이 왜 이 도로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스릴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부르는지 부르는지 알 것 같다. 노르웨이 중서부 인구 약 3만 7000명의 항구 도시 올레순에 도착했다. 이곳은 대구, 청어 잡이가 매우 성행하는 곳으로 작은 도시이지만 잘 정돈된 깔끔한 느낌이 든다. 도시 가운데 우뚝 솟은 악슬라 전망대. 악슬라 전망대에 가려면 끝없이 이어진 41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다 보면 20여 분 만에 악슬라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 전망대에서 서면 양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올레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들 사이를 잇는 길이 8km의 아틀란틱 오션 로드는 아름답고 스릴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부른다. "생각만으로도 아찔해진다. 이곳 어부들은 매년 첫 번째 대구를 잡으면 그것을 스볼베르게이타에 바치며 풍어와 안전을 빈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겨울 풍광은 특별하다. 얼어있는 호수는 시리도록 파란 빛을 안고 있거나 눈 덮인 산과 하늘을 수묵화처럼 비춰낸다. 하지만 폭포는 겨울에도 얼지 않고 거칢없는 물살을 쏟아낸다. 북극의 만년설은 크고 작은 규모의폭포로 이어진다. 보링포센 폭포는 100m 넘는 절벽에서 수직으로 쏟아지는 물살로 장관을 이룬다. 천둥처럼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협곡을 채워버릴 듯 포말을 뿌리며 겨울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보링포센 아래로 수천 년의 시간이 빚어낸 모뵈달렌 협곡이 펼쳐진다. 빙하가 깎아낸 7km의 긴 협곡은 다양하고도 비현실적인 모습들을 내어놓는다. 곱게 땋은 뒷머리처럼 양 갈래로 흐르는 ",노르웨이의 겨울 호수는 시리도록 파란빛을 안고 있거나 눈 덮인 산과 하늘을 수묵화처럼 비춰낸다. "북극권에 위치한 나라, 아이슬란드. 면적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인구는 겨우 34만 명 정도로 인구보다 많은 여행객이 찾는 관광 국가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한 번화가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 다가가보니 말을 탄 사람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말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아이슬란드 토종 말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조랑말과 비슷하게 생겼다. 아이슬란드 곳곳에서이 토종 말을 볼 수 있는데, 혹한의 날씨를 잘 견뎌낸 강인함이 느껴진다. 레이캬비크 사람들이 주말에 즐겨 간다는 해변을 찾았다. 겨울에도 수영복 차림으로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수영까지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닭살이 돋을 정도로 추워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수영을 한 후 해변 바로 옆에 있는 온천에서 몸을 녹인다. ",레이캬비크 사람들은 겨울에 수영복 차림으로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고 해변 옆에 있는 온천에서 몸을 녹인다. "이 폭포는 폭포 뒤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폭우가 쏟아지는 것 같은 엄청난 물보라에 우의는 필수. 사람들이 줄지어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그렇게 20여 분여를 오르다 보면 물새들이 반겨주는 스코가포스의 모습이 보인다. 이끼로 덮인 수직 절벽 아래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폭포가 흐르는 절벽은 과거에는 바다를 접하고 있었는데 해안선이 밀려나면서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한다. 처음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폭포.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에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듯하다. 아이슬란드 해안가 도로를 달리며 여행하다보면 곳곳에서 화산 폭발이 남겨 떼어 신비로운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최남단 포인트인 디르홀레이. 디르홀레이 해변 동쪽 끝에는 ",스코카포스 폭포는 과거에는 바다를 접하고 있었는데 해안선이 밀려나서 지금의 모습을 이루어졌다고 한다. "해설라키화산의 폭발로 만들어진 광활한 용암 지대다. 기암괴석 위에 푹신한 카펫처럼 두껍게 쌓인 초록색 이끼가 인상적이다.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가기 전 이곳에서 문워크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순환 도로인 링 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요쿨살론에 이른다. 파란색 유빙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요쿨살론. 파도에 깎여 잘게 부서진 빙하가 검은 모래 해변에 흩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흘러온 유빙을 만지거나 걸터앉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해변 건너편에는 유빙들이 바다로 흘러들기 전 모여있다. 얼음과 눈이 어우러진 바다의 비현실적인 풍광에 할 말을 잃고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왜 배트맨, 툼레이더 같은 많은 SF 영화들을 이곳에서 촬영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석양이 찾아들면 ",해변 건너편에는 유빙들이 모여있고 얼음과 눈이 어우러진 바다의 비현실 풍광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왜 많은 SF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곳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저물어가는 하루 해가 푸르던 이곳에 따스한 붉은 빛을 더한다. 해가 완전히 진 요쿨살론의 밤하늘에서는 북극의 빛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비록 오로라가 펼쳐지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한 번 본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빙하 위를 직접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바트나요 쿨 국립공원의 빙하 위를 걸어봤다. 미끄러지지 않게 아이젠 착용은 필수. 빙하 위를 걷는 느낌이 서걱거리는 소리만큼이나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낯선 느낌보다 더 낯선 현실은 빙하가 녹아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이드가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안내했다. 없는 길까지 만들며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이 일대의 빙하 녹은 물이 모여 만들어진 웅덩이였다. ",가이드는 없는 길까지 만들면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일대의 빙하 녹은 물이 모여 만들어진 웅덩이로 우리를 안내했다. "식욕을 자극한다. 먹고 마신 후에 평화로운 해변은 천국이다. 때로는 일광욕만으로도 그냥 족하다. 여운을 뒤로 하고 찾은 곳은 냐짱 냐짱 시내에서 약 4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양 베이 폭포다. 하늘 폭포라는 의미를 가진 양 베이 폭포. 정말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느낌의 계곡이다. 우리나라의 7, 80년대 유원지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친숙한 모습이 무척 반갑다. 오로지 물 하나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이흥에 넘치고 즐거워 보인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린다. 전국노래자랑이라도 하는 걸까? 소리의 정체가 궁금해져 노래 부르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나들이 나온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대형 스피커까지 대동한 걸 보면 꽤나 준비하고 나온 듯한데. 노래 삼매경에 빠진 가족들은 주변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냐짱 냐짱 시내에서 약 4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양 베이 폭포는 하늘 폭포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우리나라의 7,80년대 유원지 풍경 같아서 친숙한 모습이 반갑다." "두 눈과 귀에 가득 담는다. 시내에서 약 001시간쯤 더 외곽으로 달리면 형형색색의 논밭과 농장들을 만날 수 있다. 연중 평균 기온이 섭씨 20도로 온화한 고산 기후를 자랑하는 달랏에는 최고의 특산품인 커피가 있다.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 생산을 많이 하는 커피 강국이다. 그리고 이곳 달랏에서 베트남 커피의 50% 정도가 생산된다. 달랏의 커피를 자세히 보기 위해 커피 농장을 찾았다. 처음 보는 하얀 커피나무의 꽃 그리고 커피 열매가 신기하다. 로부스타 품종은 잎이 크고 열매도 빼곡히 맺힌다. 그에 반해 아라비카 품종은 잎사귀가 작고 열매도 일정 간격을 두고 조금씩 맺힌다. 달랏 지역은 이렇게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품종 둘 다 재배가 가능하다. 농장 매니저가 꼭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한다. 사양 고양이를 이용한 커피가 루왁이라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 생산을 많이 하는 커피 강국으로 온화한 고산 기후를 자랑하는 달랏에는 최고의 특산품인 커피가 있다. "자존심 그 자체다. 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 하늘이 가까운 이곳에서는 지는 해마저도 감동이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차편으로 005시간 더 가면첫 여행지 방비엥이 있다. 이른 아침 방비엥의 쏭강. 물안개가 희미하게 남아 있는 수면 위로 모터보트가 정적을 깨고 사람들을 강 상류로 실어 나른다. 아침 잠이 없는 여행객들이 일찌감치강 구경에 나선다. 강 주변은 석회암 봉우리가 이어진 카르스트 지형이다. 날카롭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중국의 계림을 연상케한다. 방비엥은 카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두세 명이 짝이 되어 카약을 탄다. 물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초보자들도 쉽게 카약을 조종할 수 있다. 우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수심이 깊고 유속도 빠르다고 한다. 봄날같이 화창한 날씨에 불어오는 순풍을 맞으며 ",방비엥은 물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쉽게 카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카약을 즐기는 멋진 라오스의 아침이다. 방비엥 중심가에서 가까운 강변이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이웃 농가의 소들이 목동도 없이 몰려 다니다가 소싸움까지 한다.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고 한가한 강변의 작은 마을이 바로 방비엥이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가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 여기에 무슨 근심이 있으랴. 블루 라군이라 불리는 옥빛의 물웅덩이. 젊은이들이 물로 뛰어든다. 남이라는 이름의 수중 동굴이다. 튜브를 타고 밧줄을 잡아당겨 수중 동굴로 들어간다. 석회암이 녹아 형성된 석회동굴로 그 길이가 4km나 된다고 한다. 어둠 사이로 천장에 종유석들이 보인다. 옥빛의 물속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산다. 방비엥의 또 다른 즐길 거리인 집라인이다. 타잔이 된 것처럼 나무 사이를 ",남이라는 수중 동굴은 길이가 4km나 되는 석회동굴로 천장에 종유석들이 있다. "신 나게 날아다닌다. 열대 우림 원주민들의 이동 수단이 현대 현대 레포츠로 발전한 것이다. 방비엥의 물놀이를 추억으로 간직한 채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이다. 20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라오스는 국토의 70%가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높은 산은 해발 2820m의 비하산으로 백두산보다 높다. 라오스 제2의 도시 루앙프라방. 1995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다. 이 건물은 1940년에 지어졌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이렇게 지어진 연도를 건물에 표시해놨다. 1935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 여행사가 쓰고 있다. 1933년에 지은 이 건물은 잡화점이다. 도시 전체가 이렇게 라오스 전통과 19세기 프랑스 양식이 조화롭게 고전되어 ",라오스 제2의 도시 루앙프라방은 식민지 시절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금은 메콩강을 따라 무역선이 지나다니고 3개국을 오갈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됐다. 한자리에서 세 나라를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모습에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오랫동안 메콩강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이 된 골든트라이앵글. 국경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메콩강의 아침이다. 어디선가 들여오는 동물 울음소리. 멀리서 코끼리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근처에 코끼리 캠프가 있다고 해서 서둘러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과거 벌목장에서 학대 당하며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됐던 코끼리들이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라고 한다. 지역 호텔들에서 코끼리 먹이와 사육사들의 생활비를 제공한다. 한 달에 4만 밧. 우리 돈으로 약 120만원 정도 든다. 코끼리와 함께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자유롭게 숲을 누비는 코끼리. ",코끼리 캠프는 코끼리들이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며 지역 호텔들에서 사육사들의 생활비와 코끼리 먹이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코끼리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모든 건 코끼리가 중심이다. 코끼리가 걸으면 사람도 걷고 코끼리가 멈추면 사람도 멈춘다. 코끼리가 물을 먹는 시간이다. 어린 코끼리는 코로 물을 받은 후 입으로 넣는다. 10여 년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는 녀석은 요령이 생겼다. 호스를 바로 입으로 넣고 갈증을 단번에 해소한다. 산에서 습지로 신 나게 자유를 만끽하는 코끼리들. 이 모습을 보는 관광객들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2km나 되는 길을 코끼리와 산책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광경이 있다. 바로 코끼리의 배설 장면이다. 코끼리 배설물은 숲의 거름이 되고 사육사들에게 주요 수입원이 된다고 한다. 코끼리 커피는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 이곳의 애프터눈티는 조금 특별하다. 달콤한 케이크 ",자유를 만끽하는 코끼리들의 모습을 보며 관광객들은 마음이 편안해진다. "보라보라 본섬으로 가는 사람은 비행기 시간에 맞춰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 보트를 이용하면 된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관광객들의 카메라가 바빠진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색은 여행시작부터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보라보라는 18세기 유럽인들이 이 섬을 보고 너무 아름답다며 박수를 쳤다는 의미의 뽀뽀라라는 말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보라보라 섬의 중심지 바이타페. 항구에는 마침 낚시에서 돌아온 사람이 자기가 낚은 커다란 물고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 사람은 오늘 가족들과 함께 이 생산을 구워 먹으며 파티를 할 생각이란다. 인구 9000여 명의 보라보라 본섬은 둘레가 약 32km로우리나라의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다. 자전거를 타고 2, 003시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왔는데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의 보라보라는 18세기 유럽인들이 이 섬을 보고 아름답다며 박수를 쳤다는 의미의 뽀뽀라라는 말에서 생겨났다. "저기 보이는 커다랗고 하얀 배에서 숙박을 하며 세계를 여행 중이라고 한다. 천국에 바다가 있다면 이런 색일까? 바다는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을 바꾼다. 보라보라 섬은 섬 전체가 관광지다. 아침이 되면 관광객들은 미리 예약한 레저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오늘은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에 찬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는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달린다. 국적도 다르고 여기에 온 이유도 다르지만 오늘 하루는 보라보라의 자연 속에서 친구가 된다. 보라보라에서는 8가지의 바다 색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수심이 얕은 산호초에서는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다. 조금 깊은 곳으로 가면 다양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도 있다. 산호초 정원을 지나 수심 5m 바닥에 아이 러브 보라라는 글씨가 손에 잡힐 듯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극적인 만남을 위해 ",보라보라 섬은 전체가 관광지로 8가지의 바다 색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수심이 얕은 산호초에서는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다. "장소를 이동한다. 이렇게 수심이 얕고 잔잔한 바다에 상어가 있다니. 그런데 배가 속도를 줄이자마자 무언가가 물 밑에서 다가온다.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다. 정말 상어가 나타났다. 어른 키만 한 상어가 수십 마리다. 이 상어들은 지느러미의 검은 점이 특징인 블랙팁상어로 배에서 던져준 먹이를 먹기 위해 모여든 것이다. 아니, 이건 또 뭔가? 거대한 가오리들도 나타났다. 한쪽에는 상어. 그리고 한쪽에는 가오리다. 물속 사람들 사이로 상어 수십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에 말문이 막혀버린다. 가오리들은 몸을 퍼덕이며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데. 마치 어린아이 같다. 상어와 가오리와 함께 수영을 하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낀다. 먹이를 주지 않자 상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 갈 길을 간다. 보라보라 섬 중앙에는 해발 727m의 ",배가 속도를 줄이자 던져준 먹이를 먹기 위해 블랙팁상어 수십 마리가 모여들었다. "타히티 흑진주는 전 세계 흑진주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고 한다. 진주조개 양식은 연중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수심 10여 미터의 바다에서 하는데 타히티 주변 바다가 진주조개 양식의 최적지란다. 이 조개에 민물조개를 갈아서 만든 직경 4mm의 핵을 집어넣고 2년 간 키운 후 수확하는데 진주조개는 보통 두세 번 진주를 생산할 수 있단다. 진주조개에서 진주를 꺼내는 것은 숙련된 기술자만이 할 수 있다. 기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조개의 입을 벌리고 빠른 시간 내에 진주를 꺼내야 한다. 드디어. 바로 이것이 타히티 흑진주다. 타히티는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다. 타히티, 보라보라섬등이 속한 소셰테 제도의 인구는 70만 명인데 이 중 20만 명이타히티에 살고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가 건조하고 기온도 적당해 ",타히티 흑진주는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며 기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조개 입을 벌리고 빠르게 진주를 꺼내야 하는데 숙련된 기술자만이 할 수 있다.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부자를 만났다. 바다낚시는 티니안 최고의 즐길 거리이자 원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수단이다. 티니안은 어족 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목적으로 섬을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작살총은 이곳 원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고 허가가 필요한 장비다. 작살을 이용한 물고기잡이는 이곳 원주민들이 대를 이어 지켜온 전통적인 방식이다. 알렉스 씨도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이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산호초에 숨은 귀여운 열대어가 자유롭게 유영을 하고 있다. 열대바다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이곳. 숨을 크게 한 번 고른 알렉스 씨가 깊은 물 속으로 잠수한다. 그리고 바닥에 바짝 엎드린다. 무려 1분 가까이 숨을 참고 물고기의 움직임을 살피다 작살총 한 발. 유니콘피시. 쥐돔의 일종인 물고기를 잡았다. ",바다낚시는 티니안 최고의 즐길 거리이자 원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수단이며 어족 자원이 풍부한 티니안에 낚시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손으로 다룰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 어느새 잡은 물고기들이허리춤에 주렁주렁 달렸다. 보통 한 곳에서 한 시간 정도 다이빙을 하는데 20여 마리의 물고기를 잡는다. 수면에서 다시 한 번 숨을 고른 그가 바다로 들어간다. 고요히 바다에 순응한 채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물고기들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바로 작살총을 당긴다. 오늘은 덩치가 큰 대어들이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아쉽지만 허리에 단 물고기로 만족하고 알렉스 씨는 배에 올랐다. 열대어 특유의 고운 색을 입은 유니콘피시. 이 정도면 하루 수확으로 충분하다. 아들도 물 밖으로 나오는데 성적은 시원찮아 보인다. 아들은 어떤 미래를 꿈꿀까? 티니안 원주민 대부분이 그렇듯 아들 데이빗 역시 어른이 되면 이 섬에서 벗어나길 희망하고 있다. ",보통 한 시간 정도 다이빙을 해서 20여 마리의 물고기를 잡는데 알렉스 씨는 허리에 단 물고기 정도면 하루 수확으로 충분하다며 만족하고 배에 올랐다. "간단하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음식들로상이 차려졌다. 유니콘피시는 등 지느러미 뼈를 발라내고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고소한 맛이다. 티니안섬에서 경이로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과 만난 행복한 시간이었다. 340여 개의 산호 섬으로 이루어진 팔라우는 인구 약 2만 명에 면적은 제주도의 4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다. 인구의 대부분은 이곳 코로루에서 살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시차도 없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매우 편한 곳이다. 섬을 안내하던 도보이 씨가 오늘은 아주 특별한 것을 보여주겠단다. 얍섬은 팔라우에서 동쪽으로 약 5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섬이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이곳의 석회암 바위를 깎아 ",340여 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팔라우는 인구 약 2만 명에 면적은 제주도의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이며 인구 대부분이 코로루에서 산다. "아주 특별한 돈을 만들기 위해서란다.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화폐, 스톤머니다. 이 정도 크기라면 집 몇 채를 살 수 있는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스톤머니는 거의 다 만들다가 귀퉁이가 깨지면서 이곳에 그냥 버려진 것으로 보인단다. 팔라우에는 돌로 만들어진 또 다른 유물인 스톤 모노리스도 있다. 스톤 모노리스는 돌기둥이라는 뜻인데, 넓은 구릉지에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돌 수십 개가 세워져 있다. 어떤 이는 이곳이 신성한 기도의 장소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신들을 위한 건물의 기둥이었다고도 주장하는데 아직까지도 정확한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단다. 적도에 가까워 1년 내내 고온다습한 기후의 팔라우는 연중 평균 기온이 27도에서 30도 정도로 바다에서 활동하기 매우 좋다. 수만 년 동안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다듬어진 ",돌로 만들어진 또 다른 유물인 스톤 모노리스는 돌기둥이라는 뜻으로 넓은 구릉지에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돌 수십 개가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바위섬들 사이로 보트를 타고 달리다 보면, 사람들이 왜 이곳을신들의 정원이라 부르는지 알 것 같다. 팔라우는 섬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구명복과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면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투명한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다. 팔라우의 바다에는 1500여 종의 물고기와 700여 종에 이르는 산호가 서식하고 있다. 바닥에 양배추산호가 넓게 펼쳐져 있는 곳 사이사이에는 우리에게 니모라고 알려진 예쁜 물고기가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 이번에는 가이드가우리를 좀 더 특별한 장소로 안내한다. 수심 약 5m. 바닥에 커다란 조개가 보인다. 크기 1m에 이르는 대왕조개가 무리 지어 ",섬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팔라우는 구명복과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면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안전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팔라우는 2006년에 수도를 코로르에서 20여 km 떨어진 이곳으로 옮겼다. 정부청사와 대통령 집무실은 대만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지었다. 미국의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의 인구는 300여 명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이기도 하다. 섬의 최북단. 이곳에는 토다이라는 이름의 작은 전망대가 있다. 일본인들이 만든 이 등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의 포격으로 완전히 부서졌는데, 지금까지도 그 잔해가 보존되고 있다. 팔라우는 우리와도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곳이다. 1930년대 후반 징용으로 끌려온 많은 한국인들이 힘든 다리 공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아이고, 아이고를 연발해 이 다리 이름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2005년 일본의 경제 지원으로 이 다리를 확장하고 일본 국기를 새겨놓았다. ",팔라우엔 일본인이 만든 토다이라는 작은 전망대가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의 포격으로 완전히 부서졌고 그 잔해가 보존되고 있다. "고통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아쉽게도 징용 피해자들의 아픔을 알려주는 그 어떤 안내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둠이 내리자 시내가 떠들썩하다. 한 달에 두 번 금요일 저녁이면 이곳에 야시장이 열린다. 가장 붐비는 곳은 역시 먹을거리를 파는 곳. 시내 유명 레스토랑에서 나온 요리사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해 판매한다.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도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팔라우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주 특별한 해파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 그런데 모두들 산으로 올라간다. 해파리는 바다에 사는 생물인데. 이렇게 5분 정도 작은 산길을 넘어가면 섬 속에 길이 약 400m의 해파리 호수가 나타난다. 섬의 반복된 융기와 침강으로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야시장에는 시내 유명 레스토랑에서 나온 요리사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해 판매한다. "커다란 4개의 수직 동굴이 있는 블루홀 포인트. 수중 동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스쿠버다이빙에서 단독 행동은 절대 금물.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며 가이드와 함께 천천히 이동한다. 블루홀 포인트의 동굴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탐험하듯 동굴 사이를 이동할 수 있다. 그러다 문득 위를 보면 동굴 입구가 빛으로 가득하다. 40분 정도의 잠수를 마치고 사람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다이버들은 하루에 보통 세 번까지 잠수를 할 수 있다. 이곳은 세계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는 블루코너 포인트. 섬 주변의 거센 해류로 플랑크톤이 풍부해 다양한 수중 생명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길이 1m가 넘는 바라쿠다 무리가 다이버 주위를 둘러싼다. 우리 말로는 창꽃이라 불리는데 먹잇감을 사냥할 때 창이 내리 꽂히는 듯한 모습에서 ",4개의 수직 동글이 있는 블루홀 포인트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동굴 사이를 이동할 수 있다. "길이 약 6m가 넘는 두 마리의 만타가오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한참 동안 먹이 활동을 하다가 왔을 때처럼 그렇게 조용히 멀어져 갔다. 오늘 다이버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 바로 옆에 한 1m도 안됐어. - 한 6m 정도되는 만타가오리가 쇼를 하네, 쇼를. - 팔라우에서. - 우리 앞에서. - 와. 너무 멋졌어. - 이런 건 팔라우에서밖에못 보는 거예요, 진짜. 이번에는 팔라우의 숲으로 향했다. 그런데 산속에 녹슨 철길이 있다. 이것은 일본이 팔라우에서 자원을 반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안내 팻말에 한국인들이 징용되어 일을 했다는 사실이 적혀 있다. 20여 분을 걷다 보면 빽빽한 정글 나무숲 사이로 시원한 물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팔라우 사람들의 숨겨진 휴식처 가르드마우 폭포다. 이 폭포는 높이가 약 30m로 ",팔라우의 산속에 있는 녹슨 철길은 일본이 팔라우에서 자원을 반출하려고 설치한 것이다. "팔라우에서는 가장 크다. 폭포 아래는 물이 발목 정도 깊이라서 누구라도 폭포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다.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고개를 제대로 들 수조차 없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가슴 속까지 시원한 폭포를 경험할 수 있다. 숲속의 비경, 가르드마우 폭포. 여행에 지친 사람이라면 꼭 이곳에 들러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해가 서쪽 바다에 걸리는 시간. 바닷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에 숙박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팔라우 전사들의 춤 공연이다. 손에는 창과 칼을 들고 얼굴은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가렸다. 전사들은 전쟁에 나가기 전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 춤을 췄다고 한다. 팔라우를 대표하는 섬이지만 배로는 갈 수 없는 곳. 세븐티아일랜드를 찾아간다. 그곳에 가는 유일한 방법은 ",팔라우 전사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숙박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쟁에 나가기 전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췄던 춤 공연을 한다. "사람들은 그 로타블루를 직접 눈으로 체험하기 위해 이곳 바다를 찾는다. 바닷속 세상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만큼 투명하고, 아름답다. 갑자기 전갱이 떼가 몰려온다. 이 바다의 이방인 앞에서 모였다 헤쳤다를 반복하며 자신들의 무리를 크게 보여 위협을 가하는 것이다. 산호초 정원에는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돔치 한 마리가 산호와 같은 색으로 몸 색깔을 바꾸고 마치 산호초의 일부분인 척 시치미를 떼고 숨어 있다. 거북이는 배가 고픈 듯 산호 주변을 돌며 먹이를 구한다. 김 한 조각에 무서움도 없이 사람 곁으로 다가서는 거북. 한입에 김을 삼킨다.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배는 또 다른 다이빙 명소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가로지른다. ",사람들은 로타블루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곳 바다를 찾는데 바닷속 세상은 신비롭다. "이곳은 보트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더없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의 환상적인 풍광을 보기 위해 또다시 바다로 뛰어들었다. 산호 바위 틈을 따라 로타 홀로 들어간다. 수심 12m까지 잠수를 해야 만들어갈 수 있는 곳. 수중동굴인 이곳은 아치형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 때 물빛이 신비롭게 변한다. 동굴 위에서 한 다이버가 빛을 타고 내려온다. 프리다이빙이다. 프리다이빙은 그 어떤 장비도 없이 바닷속에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다. 그저 그림 같고 예술 같은 프리다이버의 몸짓에 매료당하고 말았다. 절벽과 동굴 등 독특한 해저 지형이 형성되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바다. 파도와 바람의 역사가 만들어낸 태평양의 섬.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타히티에서 가장 큰 도시인 파페에테는 ",수심 12m까지 잠수를 해야 들어갈 수 있는 로타 홀은 수중동굴로 아치형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 때 물빛이 신비롭게 변한다. "생김새와는 달리 맛있는 흰 살생선이란다. 스테판 씨가 어부들의 간식을 만든다. 코코넛 속살을 먹기 좋게 갈아낸 다음, 달콤한 바나나와 버무리기만 하면 맛있는 바나나 코코넛 버무림이 완성된다. - 베리 굿. 날씨도 좋고 바람도 적당해서 이번에는 좀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해 큰 물고기를 노려보기로 했다. 갑자기 갈매기 떼가 맹렬하게 바다 위로 내리꽂는다. 큰 물고기를 피해 수면 가까이로 떠오른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하는 거란다. 입질이다. 제법 큰 가다랑어가 낚여 올라왔다. 그런데 방금 잡은 가다랑어에 다시 큰 바늘을 꿴다. 그러고는 바다에 던진다. 이 가다랑어를 미끼로 커다란 참치를 노린단다. 이후에도 씨알 굵은 가다랑어가 연이어 낚여 올라왔다. 낚은 고기는 바로 기절시켜서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란다. ",스테판 씨가 코코넛 속살을 갈아내 어부들을 위해 바나나 코코넛 버무림을 만든다. "뜨거운 계절, 무더위에 지친 이들이 손꼽는 최고의 휴양지, 하와이. 가는 곳마다 펼쳐지는 태평양 푸른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자연과 하와이 전통의 따뜻한 알로하 문화가 여행객을 환영하는 곳.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섬 깊은 곳. 아름다운 절경 속에 여름의 낭만이 머무는 하와이로 떠나본다. 8개의 주요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진 하와이. 그중 오하우섬은 하와이를 대표하는 섬이다. 오임의 섬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하와이의 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리조트 역시 이곳 오아후섬에 모여 있다. 해변은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오아후섬 남부에 위치한 하와이의 상징, 와이키키 해변. 와이키키는 하와이 말로 용솟음 치는 물이라는 뜻이다. ",8개의 주요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진 하와이를 대표하는 오하우섬은 오임의 섬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하와이의 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이미19세기부터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물로 유명했다. 당시 하와이 왕족들이 와이키키를 자신들의 대표적 휴양지로 삼았을 정도다. 와이키키의 쪽빛 바다는 파도가 잔잔해 많은 관광객이 서핑과 카누를 즐긴다. 서핑의 아버지로 왕족의 오락을 대중화시킨 카하나모쿠 동상이 와이키키 해변을 배경으로 서 있다. 하와이 마지막 왕이 살던 이곳은 미국과 영국의 국기가 섞인 주 깃발이 나부낀다. 하와이제도를 통일했던 카메하메하 왕 1세 동상도 이곳에 있다. 매년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알로하 페스티벌이 열린다. 알로하로 대표되는하와이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다. 어딘가 비장해 보이는 남자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고대 하와이와 영적으로 연결되는 의식, 훌라다. 전통적인 옛 방식인 이 훌라 카히코는 ",하와이 와이키키는 19세기부터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물로 유명했다. "무엇보다도 카일루아 해변은 카약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카약을 끌고 바다로 향하는 사람들. 카일누아 해변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즐기는 곳이라 해서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레인보우 드라이브 인 식당은 호놀룰루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다. 식당 안이 벌써 대110,000원이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이 가게가 하와이 주민들의 사랑을많이 받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 하와이의 독특한 음식 문화. 그것은 바로 플레이트 런치. 접시에 담긴 음식 또는 도시락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수십 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그 대부분이 동양과 서양을 살짝 섞어 떼어 음식들이다. 비프스튜는 소고기에 버터, 여러 가지 채소를 약한 불에서 끓여낸 서양 요리다. 햄버거와 달걀 프라이가 밥에 곁들여 나오는 하와이 대표 메뉴, ",카일루아 해변은 카약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즐기는 곳이라 해서 더 유명해졌다. " 로코모코 덮밥. 오바마가 하와이 거주 시절제일 좋아하는 메뉴였다고 한다. 믹스 플레이트를 데리야키 소스를 얹은 소고기에 생선 튀김, 마카로니 샐러드, 밥이 함께 나온다. 와이키키가 있는 오아후섬 남쪽을 벗어나 북쪽으로 향한다. 오아후 섬 북쪽에 와이메아 해변은 파도가 높아 서핑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때로는 7m가 훌쩍 넘는 커다란 파도가 일기도 한단다. 하지만 그건 겨울의 이야기. 겨울이 오기 전에는 아이들도 놀기 적당한 파도가 해변을 방문한다. 와이메아 해변이 유명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아찔한 암벽 점프다. 아름다운 자연, 그 자연을 한껏 누릴 줄 아는 하와이 사람들. 이 둘이 모여 하와이의 진정한 풍경을 완성한다. 오아후섬 북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맛집 지오반니 푸드트럭. 방금 트럭에서 조리한 요리를 손님들은 ",오아후 섬 북쪽 와이메아 해변은 암벽 점프와 서핑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손가락까지 빨아가며 열심히 먹고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바로 노소쇼어의 명물, 갈릭버터새우다. 레몬, 버터, 올리브 오일 그리고 아낌없이 쏟아 넣은 많은 소스에 통통한 새우를 밥과 함께 먹는 요리인데. 한 입 먹는 순간 이곳이 왜 유명한지 바로 알게 된다. 새우 양식장이 많은 노스쇼어의 싱싱한 새우에 알싸한 마늘과 상큼한 레몬이 이루는 맛의 향연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오아후섬 하늘에 하와이의 자연을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소지품을 다 비우고 점프하는 방법을 배운 뒤 하늘로 올라갈 경비행기를 탄다. 스카이 다이빙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며 하와이를 내려다보기 위한 여정이다. 막상 비행기 문이 열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새우 양식장이 많은 노스쇼어의 명물은 많은 소스에 통통한 새우를 밥과 함께 먹는 요리인 갈릭버터새우이다.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고. 각 섬을 대표하는 꽃마차들이 차례로 지나간다. 하와이 꽃들로 꾸민 마차 위에서는 훌라 춤과 하와이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는 많은 이에게 하와이의 과거 전통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와이의 현재를 그리고 내일을 알리고자 하는 것 같다. 관광객과 원주민, 하와이 모든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따뜻한 축제다. 오아후섬에서 한 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 마우이섬에 도착한다. 계곡의 섬이라는 별명을 지닌 마우이섬은 자연 그대로의 계곡과 해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호오키파 해변은 조금 더 특별한 해변으로 꼽힌다. 매일 이 해변을 찾는귀한 손님이 있기 때문이다. 해변 한편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손님은 바로해변으로 휴식을 취하러 오는 바다거북이다. ",호오키파 해변에는 매일 휴식을 취하러 오는 바다거북이 있다. "해설질 좋은 풀가 많가 자라 목축업가 발달됐다. 할레아컬러 인근에 쿨라는 목장과 작물을 키우는 농장가 유명한 곳가다. 해안에서 불어주는 바람과 적당한 수분은 1년 내내 질 좋은 소고기와 채소를 키워낼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가다. 호박가 풍성하게 자라난 한 농장. 가을에는 추수감사절을 대비해 수확가 한창가다. 마우가섬은 양파가 특히 유명한데 그 역사가 무려 150년가나 가어졌다고 한다. 매운 맛보다는 단 맛가 많은 마우가 양파는 껍질을 벗긴 후 그냥 먹는다. 매년 마우가 양파 먹기 대회가 열릴 정도로 양파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가 대단하다. 가곳 사람들은 가 지역 작물에 대한 애정가 넘쳐난다. 가른 새벽부터 할레아컬러 국립공원 높은 곳에 수많은 방문객가 모여 든다. 바로 가곳만의 특별한 일출 때문가다. 공원을 가득 메운 사람들가 ",할레어켈러 인근 지역은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적당한 수분 때문에 1년 내내 질 좋은 소고기과 채소를 키워낼 수 있다. "아이들은 씩씩하기만 하다. 아직은 비록 서툴지만 지금 같은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이 아이들도 언젠가 어엿한하와이안 카우보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압도적인 하와이의 자연과 그 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볼 수 있었던빅아일랜드. 호화로운 리조트가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섬이었다. 하와이 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한 카우아이섬은 하와이에서 사람들의 손길이 가장 닿지 않은 섬 중 하나다. 하와이섬에 숨겨진 자연을 보기 위해서는 헬리콥터 투어가 제격이다. 헬기 투어는 약 001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절경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처음에는 모두 잔뜩 긴장해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다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카우아이의 상징적인 경관인 나팔리 코스트. 에매랄드 해양 절벽이라고 알려진 이곳은 ",하와이섬의 숨겨진 자연을 보기 위한 헬기 투어는 자동차로 접근할 수 없는 절경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즐기고 있었다. 바람 부는 바다가 놀이터가 되는 이곳. 푸에르토마드린에 여름이 왔다. 파타고니아에 왔으니 시내 구경보다는 바로 자연을 보기로 했다. 하늘, 바다, 땅뿐인 풍경. 바다로 가는 미끄럼틀을 탄 기분이다. 도심에서 겨우 17km 떨어진 이곳은 푼타 로마. 바다사자들이 한데 모여 낮잠을 즐기고 있다. 이 녀석은 뭘 하나 했는데 역시 졸린가 보다. 또 이 녀석은 웬일로 수영을 가나 했더니 보는 사람까지 졸리게 만든다. 듣고 보니 달라도 너무 다르게 생긴 한 마리. 큰 몸집에서 수컷 바다사자의 위염이 느껴진다. 바다사자를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졌다. 바다로 나가 바다사자와 함께 헤엄쳐 보기로 했다. 튜브를 꼭 잡고 가이드를 따라갔다. 사람이 해변으로 가까이 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 바다사자들이 사람에게 다가올 때까지 ",바다사자들이 도심에서 17km 떨어진 푼타 로마에 모여 낮잠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 남방긴수염고래를 보는 것은 아르헨티나인들의 버킷 리스트이기도 하다. 고래를 찾아 보트 투어를 떠났다. 기대 반, 걱정 반. 고래가 가던 길을 잠시 멈춰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광객들 모두 하염없이 카메라를 계속 켜둔 채 빈 바다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렇게 30분쯤 지났을까. 사람들의 탄성이 들려왔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남방긴수염고래. 18m에 이르는 거대한 생물의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남극으로 가는 길 잠시 짬을 내준 고래가 참 고마울 뿐이다. 푸에르토 피라미데스를 떠나 해안도로를 타고 발데스 반도의 다른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도착한 이곳은 새들의 섬. 그런데 이 섬, 어딘가 낯이 익다. 자세히 보니 생텍쥐페리의 소설<어린 왕자> 속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과 꼭 닮았다.",관광객들이 남방긴수염고래를 보기 위해 카메라를 켠 채 바다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경기장이 작게 느껴진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말과 선수가하나돼 움직이는 경기. 관객들도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경기의 긴박감을 함께 즐긴다. 모래언덕은 객석이 되고 편안한 침대가 되기도 한다. 이른 오후의 낮잠인 시에스타가 남아 있는 곳답게 시간도 사람도 느리게 움직이는 오후. 12월의 여름, 해변에서 폴로를 보니 지구 반대편에 온 것이 실감 난다. 경기가 끝난 후 해변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인구가 700명뿐인 작은 마을이지만 폴로 선수들에 마을 사람들까지 모여 해변이 북적인다. 슬슬 배가 고파질 무렵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났다. 세 시간의 기다림 끝에200인분 파에야 완성. 보기만 해도 배가 정말 고프다. 촬영하는 제작진이 안돼 보였는지 친절한 아저씨가 한 접시 더 챙겨주신다. 게다가 편안한 탁자까지. ",말과 선수가 하나되어 움직이는 경기가 끝나고 해변에서 파티가 열려 폴로 선수들에 마을 사람들까지 모여 북적인다. "덕분에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과함께 먹고 또 몸을 흔들며 발데스 반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전날 파티에서 만난 시장님이 제작진을 초대했다. 도착한 곳은 베인 티오 초 데 홀리오라는 작은 마을. 바로 요리가 시작됐다. 이 아사도 방식은모든 부위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이렇게 고기를 완전히 펼치고 칼집을 내 속살도 열어준다. 그런 다음 십자가 모양의 쇠꼬챙이에 고기를 눕히고 단단히 고정시켜주면 준비가 끝난다. 온도계가 필요 없는 파타고니아의 손맛. 그렇게 002시간 만에노릇노릇 아사도가 완성됐다. 이곳에서는 보통 주말에 가족과 함께 아사도를 먹는다고 한다. 그 맛도 일품이었다. 잠시 마음을 놓는 순간 거세지는 게 이곳의 바람. 마을을 떠나는 길에는 구름까지 잔뜩 몰려오더니 ",아사도 방식은 부위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고기를 완전히 펼치고 칼집을 내 속살을 열어 준 다음 십자가 모양의 쇠꼬챙이에 고기를 눕히고 단단히 고정시켜준다. "지구 끝의 풍경이라고 불리는 파타고니아 빙하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마을 중심가에 위치한여행사 한 곳을 방문했다. 파타고니아 남부 엘 컬러파테에는 총 47개의 거대한 빙하와 200여 개의 소규모 빙하들이 군집돼 있다. 이곳에서 꼭 가야 할 명소 몇 곳을 지정해 투어를 신청하고 내일을 기다린다. 남반구의 이른 새벽. 관광객을 싣기 위해 승합차가 숙소마다 픽업하러 다닌다. 오늘은 엘 컬러파테에서차로 002시간 거리에 있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보러 가는 일정이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자 창문 밖으로 감춰져 있었던 파타고니아 남부의 모습이 보인다. 숲과 호수 그리고 빙하와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경관. 파타고니아 남부는 세상에 서둘도 없는 풍경을 선물한다. 그 모습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 ",파타고니아 남부 엘 칼라파테에는 총 47개의 거대한 빙하와 200여 개의 소규모 빙하들로 세상에서 둘도 없는 풍경을 선물한다. "온 세상을 붉은 빛으로 물들인 파타고니아 남부의 일출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출 구경을 위해 잠시 멈췄던 차가 다시 달리자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에 들어섰다. 우뚝 솟은 바위산들 사이에 아르헨티노 호수를 비롯한수많은 빙하 호수가 있다. 호수와 마주하고 있는 빙하를 제대로 보기 위해 페리토 모레노 빙하 전망대에 올랐다. 이곳은 움직이는 빙하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다. 파타고니아 빙원의 남부에서 떨어져 나온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길이 30km, 폭 5km, 약 60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 거대한 얼음 성체는 날마다 아르헨티노 호수를 향해 전진한다. 하루에 약 2m. 1년에 600여 미터씩 ",파타고니아 빙원의 남부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얼음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날마다 아르헨티노 호수를 향해 전진한다. "해설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 세기에 걸쳐 눈이 쌓이고 그 눈이 얼어서 만들어진 시간의 결정체 빙하. 그래서일까? 그 푸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누구나 빙하 앞에 서면 자연의 위대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자연이 만든 걸작품,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해발 고도 100m에 자리한다. 저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빙하가 형성된 건 남극에 가까운 위도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호수와 맞닿은 빙하가 자주 허물어진다. 빌딩 크기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우레 같은 굉음을 내며 호수로 떨어지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초현실적인 광경에 누구든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 잔잔하던 수면에 파도가 일고 작게 조각난 빙하들은 이제 ",수 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시간의 결정체 빙하는 그 푸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자연의 위대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홀로 저마다의 길을 갈 것이다. 이 새처럼 말이다. 3만년 전 생성된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눈이 얼음으로 변해 다져졌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빙하의 아래와 위의 이동 속도가 달라져 내부에 균열이 생기고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운 좋게도 살아 꿈틀거리는 빙하를 확인하고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내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호수 아르헨티노. 빙하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호수에 있는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평생 파타고니아를 그리워하며 살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누려봐야 한다. 배는 점점 페리토 모레노빙하를 향해 나아갔다. 푸른빛을 내뿜고 있는 빙하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유람선을 타고 빙하 위를 걸을 수 있는 ",아르헨티노 호수에 있는 유람선을 타고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향해 나아갔다. "천연의 빙하수를 건넨다. 빙하 얼음이 든 위스키 한 잔을 맛보는 순간, 페리토 모레노 빙하 트레킹이 완성된다. 한없이 투명하며 미묘한 빛깔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얼음의 세계. 파타고니아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두고 떠나야 하는 여행객의 마음에는벌써부터 그리움이 쌓인다. 아르헨티나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도로, 루타 40이 있다. 총 길이 5194km로 아르헨티나의남과 북을 길게 잇는다. 이곳에서 서울까지 거리가약 1만 8000km에 이르니 얼마나 긴 도로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은 이 루타 40을 타고 엘 찰텐이라는 작은 마을로 이동할 예정이다. 엘 찰텐은 로스 글라시아레스국립공원의 북쪽 입구다. 거센 바람과 변화무쌍한 날씨로 유명하다. 세계 5대 미봉으로 손꼽히는 피츠로이는 남부 파타고니아의 최고봉이다. ",루타 40을 타고 거센 바람과 변화무상한 날씨로 유명한 로스 글라시아레스국립공원의 북쪽 입구에 있는 엘 찰텐이라는 작은 마을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발 3405m에 이른다. 엘 찰텐에서 피츠로이로 향하는 트레킹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가 바로 피츠로이다. 잠시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00m의 비교적 완만한 산기슭에서 출발해 전망대까지 왕복 006시간에서 008시간이 걸린다. 언덕 위에서 잠시 뒤를 돌아봤다. 멀리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엘 찰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사이, 바람이 한층 거세졌다. 파랗던 하늘 아래, 무서운 기세로 구름이 몰려오는 모습을 보니 이곳이 파타고니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개에 싸여있는 피츠로이는 마치 상어 이빨처럼 뾰족하게 솟아있다. 과거 원주민들은 피츠로이를 연기를 내뿜은 산이라 하여엘 찰텐이라 불렀다. 그 이름이 지금의 엘 찰텐 도시 이름이 됐다. ",피츠로이는 상어 이빨처럼 뾰족하게 솟아있고 과거 원주민들이 연기를 내뿜은 산이라 하여 엘 찰텐이라 부르던 것이 지금의 도시 이름이 됐다. "자연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데려갔다. 수면 위로 몸의 10분의 1만을 겨우 보여준다는 유빙들을 직접 만질 수도 있다. 이렇게 큰 빙하 조각은 실제로 꽤 멀리까지 이동한다. 빙하가 천연의 댐이 돼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기도 하고 여름철에 빙하가 분열되면 막혀있던 물이 갑자기 폭포처럼 흘러내려가기도 한다.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이 한눈에 담긴다. 빙하만 보고 여기를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과거 유적을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곳은 인적이 드문 광산 지대. 사람보다 더 자주 보이는 게 과나코다. 비포장길을 따라 002시간을 달려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작은 강이 흐르는 이곳은 리오 핀투라스 계곡이라 불린다. 이 계곡 깊숙한 곳에는 파타고니아의 첫 주인이었던 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뜨거운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는 동굴. ",핀투라스 계곡 깊숙한 곳에는 파타고니아의 첫 주인이었던 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 남부 지역을 정복한 훌리오 아르헨티노 로카의 동상이 서 있다. 유럽풍 건물들이 즐비한 도로에서 눈에 띄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크기가 상당하다. 복슬복슬한 갈색 털과 유난히 짙은 눈 주변. 그리고 이마와 입가가 하얀 개. 모습이 어딘가 익숙하다. 어렸을 때 읽은 아동용그림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플랜더스의 개와 같은 생김새다. 인디오는 17세기 무렵 스위스의 수도원에서 기르던 인명구조개, 산 베르나르도의 후손이다. 유럽에서 사람뿐만 아니라 개도 함께 바다를 건너 왔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인명 구조 훈련을 받고 있단다. 지금까지도 위스키 통은 산 베르나르도의 상징이 되었다. 이곳의 기온은 스위스보다 더 혹독하지만 산 베르나르도는 곧잘 적응해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이곳 바릴로체의 대표 견으로 자리 잡았다. ",인명 구조개 산 베르나르도는 바릴로체의 혹독한 기온에 곧잘 적응해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바릴로체의 대표 견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일까? 주위에 개들이 인디오를 만나면 견제가 심하다. 발걸음을 재촉해 이곳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수제 초콜릿 가게를 찾았다. 바릴로체산 초콜릿은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특이하게도 가게 입구에 초콜릿 퐁듀 기둥이 전시되어 있다. 이 집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다. 달콤 쌉쌀한 맛이 일품인 다크초콜릿과 생초콜릿이 특히 인기가 좋아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아르헨티나 초콜릿의 전통이 시작됐다. 인근에 있는 수제 초콜릿 공방을 방문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을손으로 직접 만든다. 카카오열매의 씨앗을 볶아 껍질을 벗기고 곱게 빻은 가루를 설탕 등과 배합해 끓이면 이렇게 초콜릿이 탄생한다. 좋은 초콜릿은 굳히는 정도에 따라결정되기도 한다. 부드러운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릴로체산 초콜릿은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고 달콤 쌉쌀한 맛이 일품인 다크초콜릿과 생초콜릿이 인기가 좋아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한다고 한다. "한 무리의 비쿠냐가 도망친다. 작은 머리와 긴 목이 특징인 비쿠냐는 라마와 같은 종으로 안데스산맥 고지대 초원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히 루타40번 도로를 달릴 때는 항상 이 비쿠냐를 조심해야 한다. 천진한 비쿠냐가 지나가는 차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던 도로가. 금세 구름 한 점 안 드리워진 맑은 길로 변한다. 저 멀리 하얀 소금 사막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아르헨티나북서쪽에 위치한 대염전이다. 소금으로 수평선을 이룬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하얀 소금의 영향으로 눈부시다. 마치 설원처럼 펼쳐진 풍경. 바닥을 보니 왜 이곳을 소금 사막이라 부르는지 알 것만 같다. 과거 화산이 폭발하면서 소금 호수가 만들어졌고 그 호수가 수 세기를 거치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아르헨티나 북서쪽에 위치한 대염전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하얀 소금의 영향으로 눈부시다. "지금의 소금 사막이 형성됐다. 전체적으로 212제곱 킬로미터 규모인 살리나스 그란데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편하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사진 촬영 포인트를 향해 달려갔다. 끝없이 펼쳐진 소금 사막에서는 원근감에 착시 효과를 주는 사진이 인기다. 각자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소품을 이용한 사진 촬영도 유행이다.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소금 사막 위를 행진하기도 한다.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이 순간만은 즐겁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잉카제국시절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소금이 하나의 결제 수단이었던 그 당시 이곳은 제국의 보물창고와 다름없었다. 더욱이 화산 폭발로 형성된 호수에서 채취된 소금이 깨끗하다고 알려져 ",212제곱 킬로미터 규모인 살리나스 그란데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편하며 끝없이 펼쳐진 소금 사막에서는 착시 효과를 주는 사진이 인기다. "안데스 호수 소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로 판매되고 있다. 맨땅에서 소금을 캔다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질 좋은 소금을 얻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먼저 소금 사막에 웅덩이를 파고 안데스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둔다. 그리고 수분이 증발되길 기다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물 위에 쌓인 바로 이 소금이 최상급으로 인정받는다. 지금은 많은 부분이 기계화되어 대규모로 소금 채취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살리나스 그란데스에는 예로부터 최상급 소금을 만들어주는 천연의 물웅덩이가 있다. 메마른 소금 사막 아래 흐르는 물의 여행을 보는 순간이다. 소금 사막에도 호수는 있고 이 호수가 또다시 소금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지금도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끊임없이 곡괭이질을 하면서 소금밭을 일궈야 품질 좋은 소금이 만들어진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며 품질 좋은 소금이 만들어진다. "이 너른 염전은 안데스산맥을 생활터전으로 삼은 인디오들의 귀중한 자원이다. 그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전부터 소금으로 중개무역을 해왔다. 이들은 소금을 태양의 선물이라 부른다. 이 방대한 염전은 잉카제국의 후예들이 일궈온 땅이다. 하지만 이곳 지하는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의 산지이기도 하다. 다국적 기업들의 개발 열기에 원주민들은 태양의 선물을 잃게 될까 두렵다고 한다. 잉카의 후예인 후안의 작별인사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하얀 망망대해, 태양을 피해 쳐진 그늘막이 있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 소금으로 만든 라마 인형이 가장 많이 팔린다. 이곳 소금덩어리에는 풍화작용과 화산재의 흔적이 만든 결이 있다. 소금의 검은 퇴적층을 이용해 ",안데스산맥을 생활 터전으로 삼은 인디오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 전부터 소금으로 중개무역을 해왔다. "사람들이 오르는 언덕을 따라 올라가 봤다. 고산지대라 숨이 더 차지만 현지인들은 성큼성큼 올라간다. 이곳은 카파야테,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 지역 전체를 일컫는 지명이기도 하다. 기암괴석들로 가득 찬 붉은 협곡들을 카파야테라고 한다. 건조한 바람에 풍화 작용으로 만들어진 개성 있는 협곡들.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조각 작품. 그 색이며 형태가 놀라울 따름이다. 이 모습을 두 눈에 직접 담기 위해 사람들은 카파야테 전망대에 오른다.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마주한 이들은 숙연해진다. 서로의 여행을 응원하며스위스 여행객과 헤어졌다. 협곡을 자세히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붉은 바위가 전해주는 기묘한 느낌. 굽이 굽이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또 달라지는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카파야테는 기암괴석들로 가득 찬 붉은 협곡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이곳은 카파야테 지역에서 특별히 더 자랑하는 곳이다. 깎아 떼어 듯한 절벽 사이를 통과해 안으로 100m 정도 들어가면 여행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게 된다. 높이 솟은 암벽으로 둘러싸여 원형을 이루는 곳. 이곳에서 소리를 내면 울림이 탁월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곳을 원형극장이라 부른다. 이 원형극장 중앙에 서면 누구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된다. 극장 한편에는 관광객들에게 음악을 연주해 주는 원주민 악사가 있다. 한때 폭포수가 흘렀던 이곳은 건조한 기후에 물이 메마르고 흔적만이 남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그리고 그 자리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 공간을 채운다. 안데스의 깊은 계곡에서 울려 퍼지는 인디오 음악의 선율. 자연이 만든 스피커를 통해 아름답게 널리 퍼진다. 카파야테를 뒤로하고 푸르마마르카로 향했다. ",인디오 음악의 선율은 자연이 만든 스피커를 통해 아름답게 널리 퍼진다. "이 장대한 물줄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이구아수 폭포에서 떨어져 부서지며 만들어내는 물방울마저도 장관을 이룬다. 마치 안개를 뿜어내듯 기묘한 모습을 연출한다. 브라질 이구아수 국립공원은 수십 개의 폭포가 떨어지는 절벽 아래까지 직접 갈 수 있는 코스가 있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비옷이 필수다. 걸음을 뗄 때마다 발 아래 철판이 미세하게 출렁거려 아찔하다. 떨어지는 폭포수 옆에서 이구아수 폭포를 경험하는 일은 그저 신비롭고 즐겁다. 시원한 물줄기 아래 한 장의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속옷까지 흠뻑 젖는 걸 감수해야 한다. 이구아수 폭포에는 언제나 무지개가 떠 있다. 이 또한 폭포수에서 부서지는 물방울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신이 만든 걸작, 이구아수의 파노라마 풍경을 두 눈에 담고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 수십 개의 폭포가 떨어지는 절벽 아래까지 갈 수 있는 코스에 가기 위해서는 비옷이 필수다. "이 놈은 수컷인 모양이다. 암컷은 갈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다. 남미에 서식하는 새 종류 중 거의 절반을 이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그만큼 원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구아수 국립공원이다. 물이 풍부한 이구아수의 숲은조류들의 낙원이다. 눈길을 끄는 포유류가 있다. 비트마모셋은 브라질 남서부 아열대 숲에서 숨어 사는 흰색의 원숭이의 일종이다. 긴 귀밑 머리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조류 공원의 최고 스타는따로 있다고 한다. 몸값이 수천만 원에 육박한다는귀여운 새, 토코투칸. 몸 전체 크기의 3분의 1이 부리인 이 새는 큰 부리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부리가 길어 다른 새와 비교해 먹이도 잘 받아 먹는다. 토코투칸이 있는 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린다. 부리를 부딪히며 서열 싸움을 하는 토코투칸은 튼튼한 부리가 자랑이다.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 남미에 서식하는 새 종류 중 거의 절반을 목격할 수 있다. "과라니족의 전설에 따르면 이구아수 안에는 음 보이라는 커다란 뱀이 살았는데 과라니족은 이 뱀에게 1년에 한 번씩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를 재물로 바쳤다고 한다. 악마의 목구멍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물살이 거세진다. 전설에 따르면, 한 번은 제물로 바쳐질 처녀가 사랑하는 청년과 도망을 쳤는데 이에 분노한 뱀 음보이가 강 속을 뒤틀어 거대한 폭포를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마치 큰 뱀이 물속에서 몸을 뒤틀고 있는 듯하다. 멀리 폭포가 떨어지는 게 보인다. 모두 긴장을 하고 입을 다문다. 전설 속 이구아수 폭포 아래 배가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 잠시 멈춰 섰던 배가 사정없이 악마의 목구멍으로 돌진한다. 마치 괴물 뱀 음보이에게도 전장을 내밀 듯 말이다. 폭포수를 맞는 기분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아는 법. ",이구아수 폭포 아래에 도착한 배가 사정없이 악마의 목구멍으로 돌진한다. "아프리카의 끝, 하늘과 바다 사이에 인간과 자연이 함께 쌓아 올린 도시 케이프타운.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가 함께 일꾼 땅에서 남아프리카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아프리카 속에 또 다른 아프리카. 많은 이가 여행을 꿈꾸는 섬. 마다가스카르. 그곳에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순수한 사람들이 있다. 신은 모리셔스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것을 본떠 천국을 만들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마다가스카르를 지나 모리셔스까지. 아프리카만큼 뜨거운 삶이 있는 곳으로 지금 떠난다. 창밖으로 보이는 비행기 날개가 산 정상에 닿을 때쯤 도착하는 이곳. 케이프타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 수도로 테이블마운틴이 감싼 도시가 대서양을 향해 당당히 뻗은 독특한 풍광이 감탄을 자아낸다. ",많은 이가 여행을 꿈꾸는 섬 마다가스카르에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예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바로 이 나무 아래에서 노예들은 물건처럼 거래됐다. 그들은 낮에는 화려한 도시를 만들고 밤에는 깜깜한 헛간에 갇혀야 했다. 이곳에 끌려온 6만여 명이노예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들의 삶은 이 도시가 되어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도심 한편에는 유난히 알록달록한 집들이눈에 띄는 동네가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풍의 집들이 어깨를 맞댄 이곳은 보캅. 주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도들이다. 이들의 조상은 동남아시아에서 온 노예였고 도심의 일터와 가까 운이 언덕에 뿌리를 내렸다. 이슬람 문화가 300년 동안 이어진 마을답게 이곳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최초의 모스크가 있다. 주민들은 하루 다섯 번, 메카가 있는 방향으로 기도를 하고 200여 년 전 인도네시아 출신이민자가 쓴 코란을 소중히 모신다. ",케이프타운의 보캅은 영국과 네덜란드풍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어깨를 맞댔다. "그리고 코란만큼 중요한 게 또 있다. 노예가 돼 고향을 떠나와야 했던 사람들. 보캅은 이제 그들의 마음이 머무는 고향이다. 노예 제도의 어두운 역사를 딛고 화사한 빛을 입은 마을. 그중 한 집을 찾았다. 집 안에서는 두 아들이 쑥스러운 듯 방문자를 맞는다. 벽에는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이 걸려 있고 테이블에는 향신료들이 놓여 있다. 이곳 사람들은 식사 전에반드시 하는 것이 있다. 감자, 양파 등 채소를 버무려 동그랗게 튀긴 이 음식은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유래했는데 케이프타운의 대표적인 별미가 됐다. 케이프타운을 떠나 동쪽으로 400km 떨어진 모셀베이로 향했다. 따뜻한 인도양에 접한 이 항구 도시는 500년 전 아프리카 원주민과 유럽인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곳이다. 오늘은 이곳에서 남아프리카 동물 생태계의 ",보캅은 노예가 돼 고향을 떠나와야 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머무는 고향이다. "최상위 포식자를 만나보기로 했다. 아침 007시,서서히 밝아오는 항구를 뒤로 한 채 보트는 바다 한가운데로 향했다. 20분 쯤 지나 눈 앞에 나타난 작은 섬. 멀리서 볼 때는 바위인 줄 알았는데 마을 아주 가까이에 물개가2500마리나 살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는 물개만 많은 게 아니다. 상어가 왔으니 이제 내가 물에 들어갈 차례. 마지막 한 사람이 철망에 들어오고 드디어 입수. 영화 조스의 주인공이 눈앞을 지나가더니. 이번에는 정면으로 다가온다. 참치 머리를 향해 다가오던 상어는 심통이 난 듯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킨다. 다들 상어가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 있던 그때 미끼가 철망에 끼었다. 강하고도 난폭한 백상아리와의 만남은 두려움과 경이로움이 섞인 오묘한 경험이었다.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는 ",마을 아주 가까이에 물개가 2500마리나 살고 있지만 이곳에는 물개만 많은 게 아니었다. "지금도 재건 중이란다. 왕국에 나란히 자리 잡은 무덤. 여왕의 무덤이 좀 더 화려해 보인다. 여왕 궁전이 완전히 복원되면 이곳은 왕들의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될 예정이란다.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떠나 170km 정도 남쪽의 도시, 안치라베로 향한다. 안치라베는 넓은 평야와 좋은 기후로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는 총독부가 있던 정치의 중심 도시였다. 당시에 총독부 건물이 남아 있는데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안치라베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곳이다. 총독부 건물 앞에는 안치라베 독립광장이 있는데 그 중앙에 독립기념비가 서 있다. 기념비에는 마다가스카르를 상징하는 황소 제부와 독립을 위해 싸운 열여덟 부족의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기념비가 좀 기울어져 있다. 안치라베의 다른 이름은 인력거의 도시다. ",수도 남쪽의 도시 안치라베는 총독부가 있던 정치의 중심 도시였고 남아있는 총독부 건물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모래가 물을 정화해서 비교적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우기가 시작되면 물 걱정은 줄어들겠지만 당장은 이 물이 이곳 사람들의 생명줄이다. 바로 옆, 다른 강에서도 힘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강바닥 모래를 걸러서 사금을 채취하는 사람들. 물에 몸을 담그고 하루 종일 작업을 해야 한다. 이들 부부가 오늘 하루 채취한 사금이다. 우리 돈 5천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양이란다. 모래를 찧어서 가루로 만들어 사금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많은 사금을 채취할 수 있다는데 하루 종일 무거운 쇠봉으로 절구질을 해야 하니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사금 채취는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돈벌이가 된다. 사금 1g이면 이곳 노동자2주일간의 수입이다. 바위에 새겨진 흔적들이 이들의 고단한 삶을 느끼게 해준다. ",물에 몸을 담그고 하루 종일 강바닥 모래를 걸러서 사금을 채취하면 우리 돈 5천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의 빵은 어떤 맛일까. 빵 맛은 그냥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아무 맛도 없는 맛이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모론다 바가 가까워질수록 평야 지대가 넓어지면서 주변의 풍경도 바뀐다. 이제 막 모 심기가 끝난 논이 있는가 하면 벼가 익어가는 논도 있다. 이곳은 1년에 두 번 벼농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마침 벼를 수확하고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볏단을 통나무에 마구 때려 낱알을 떨어트린다. 농촌 출신인 나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어서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로 했다. 잘 마른 볏단을 있는 힘껏 통나무에 내려치는데 생각보다 낱알이 잘 떨어진다. 다됐냐고 물어보니 더 쳐야 한단다. 몇 번을 더 치고 나서야 겨우 됐다는 허락이 떨어진다. 농부는 수확이 끝나는 대로 ",빵은 그냥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것으로 아무 맛도 없었으며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과거 흑인 노예들의 후손인 이들은 그 옛날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함께 모이면 자연스럽게 라반을 연주하며 전통 음악을 즐긴다고 한다. 주말을 이용해 소풍을 나왔다는 바르샤 씨 가족. 모리셔스의 소풍에는 음식과 음악이 끊이지 않는데 노랫말은 무슨 의미일까? 인근에도 소풍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는 가족의 생일인 모양이다. 에리카의 열두 번째 생일을 맞아 일가 친척이 다 모였다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여해야 하는 것이 가족 행사란다. 한국에서 왔다는 얘기에 에리카는 케이크 한 조각을 건내며 무언가를 물어본다. 한국에 방탄소년단이 있다면 모리셔스에는 육탄소년단이 있다. 온 몸에 모래를 묻히며 바다로 몸을 던지는 아이들. 어른들도 예외는 아니다. 르몬 해변에서는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바다 정원이라고 불리는 르몬의 ",에리카의 열두 번째 생일을 맞아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소풍을 나왔다고 한다. "바닷속 구경을 놓칠 수는 없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족 여행을 왔다는 테오 씨 가족. 신혼여행 중이라는 클라라 씨 부부. 깨가 쏟아진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좀 걱정이지만 르몬의 바닷속은 더없이 깨끗하다. 제일 먼저 클라라 씨 남편이 멋진 다이빙으로 입수를 한다. 스노쿨링을 즐긴다는 소피아 씨는 물고기를 위한 선물까지 준비했다. 르몬의 바닷속은 환상적이다. 큰 버섯 모양의 산호 뒤에 숨은 녀석을 쫓다 보니 어느새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와 열대어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다른 열대어들은 이름조차 모르지만 유일하게 아는 녀석이 보인다. 아네모네피시다. 내 시선을 눈치 챈 건지 산호초에서 나와 숨바꼭질을 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모리셔스의 바다가 지난 7월 일본의 화물선이 좌초되며 기름이 1000톤 이상 유출되면서 ",르몬의 바닷속은 더없이 깨끗하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와 열대어의 진풍경이 펼쳐져 환상적이다. "얼마 달리지 않아 여기저기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뿔이 예뻐 늘 사냥꾼들의 표적이 된다는 쿠두. 얼룩말은 경계도 하지 않고 풀을 뜯는다. 동물원에서 특별 보호를 받는다는 코뿔소도 있다. 약재로 쓰이는 코뿔소의 뿔. 인력꾼들이 이 뿔만 베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번에는 5m의 장신 기린이다. 얼핏 온순해 보이지만 싸우면 무섭단다. 높은 나무의 잎을 먹기 위해 키도 커지고 혀도 길어졌다는 데 길긴 길다. 기린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리고 여기 인기 있는 동물이 또 있다. 바로 모리셔스의 상징과도 같은 자이언트 거북이다. 그런데 공원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자이언트 거북이가 짝 짓기를 하고 있다. 풀과 씨앗만 먹고도 150년에서 200년을 산다는 자이언트 거북이.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은 ",기린은 높은 나무의 잎을 먹기 위해 키가 커졌다고 한다. "모두들 다가가기가 조심스럽다. 어느새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흰 사자. 으르렁거리는 사자와의 포토 타임. 여행이 끝나면 자랑거리가 되겠지만 여전히 무섭긴 하다. 사자와의 산책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만원 정도인데 늘 여행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그런데 사자들은 어떻게 저런 포즈를 취할까? 바로 생고기의 유혹이다. 관리인들은 고기를 가지고 다니며 사자를 유인한다. 사자와의 산책은 하루에 두세 차례로 엄격히 제한을 두며 운영을 한다는데. 처음 걱정과는 달리 001시간 정도 사자 두 마리와 함께 있었지만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모리셔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이꼭 찾는 곳이 또 있다. 바로 1735년에 세워진 식물원이다. 정말 큰 소시지가 나무에 열려 있는 것만 같다. 코끼리 다리를 닮은 코끼리 팜나무. 악어 등을 닮은 악어 팜나무. ",사자와의 산책은 엄격한 제한을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만 원 정도이다. "식물원의 수많은 공간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여기다. 자이언트 워터 릴리는 연잎의 가시들 때문에 우리 말로는 큰가시 연꽃으로 불린다. 연잎이 큰 것은 직경 3m까지 자란다고 한다. 올라가볼 수 없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동전을 던져본 듯하다. 우리가 아는 연꽃과 비슷한 꽃이 핀다고 한다. 다음 날. 르몬산 트레킹을 해보기로 했다. 산 아래에서 보면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없어 보이지만 모두 가이드를 믿고 뒤따른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길이 잘 닦여 있고 모두들 힘들이지 않고 등반을 시작한다. 하지만 해가 떠오르고 경사가 급해지자 금세 땀으로 샤워를 한다. 얼마 못 가 주저앉게 되는 힘든 등산로. 사실 이 트레킹은 과거노예들이 도망쳐 올라갔던 그 길을 따라가 보는 프로그램이다. 수직에 가까운 등산로는 때론 돌아서 가고 ",식물원의 수많은 공간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자이언트 워터 릴리가 있는 곳으로 연잎이 큰 것은 직경 3m까지 자란다고 한다. "때론 손과 발을 다 동원해 기어 올라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다. 물 한잔 마시고 숨을 돌리자 비로소 산 아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런 맛에 등산을 한다. 제법 많이 올라온 것 같지만 르몬산 정상까지는 아직 멀다. 모두 사력을 다 해 가파른 등산로를 오른다. 십자가다. 노예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여기에 십자가를 세웠다고 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은 여기까지다. 002시간 넘게 올라온 길. 완벽한 정상이 아니라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장관이다. 땀 흘려 올라온 기쁨을 사진에 담으려는 여행객의 손길이 바쁘다. 그 옛날 이곳에서 죽음을 택한 흑인 노예들을 생각하며 숭고한 자유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르몬산 트레킹이었다. 모리셔스 평지의 대부분은 사탕수수 밭이다. 자전거로 지나칠 때는 몰랐는데 ",르몬산 등산로에 노예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십자가가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원 정도라는 데 너무 비싸게 부른다. 어부들 옆 호텔에서는 저녁 준비를 서두른다. 상상만 해도 낭만적인 저녁 식사가 될 것 같다. 비싸긴 하다. 낭만적인 반찬의 오늘 주인공은 저 커플인 모양이다. 모리셔스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문다. 인도양의 숨은 보석, 모리셔스가 금세 그리워질 것 같다. 마다가스카르 섬 서쪽에 위치한 모론다바는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약 700km 떨어진 해양도시다. 아프리카 대륙과 모잠비크 해협을 접하고 있어서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커다란 생선을 머리에 인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온다. 1m는 넘어 보이는 크기의 생선을 몇 마리씩 머리에 이고 가는데 시내의 식당과 시장에 내다 판다고 한다. 아침 일찍 바닷가로 나갔다. 어제 봤던 그 큰 물고기를 직접 낚으러 간다. ",마다가스카르 섬 서쪽에 위치한 모론다바는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약 700km 떨어진 해양도시이며 아프리카 대륙과 해협을 접하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다. "어부들에게는 큰 수입이다. 남편이 물고기를 많이 낚아올수록 부인은 이 바닷길을 행복하게 걸을 수 있다. 그날 오후 함께 낚시를 다녀온 어부들이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를 가지고 나를 찾았다. 식당에 이 물고기 요리를 부탁했더니 요리사는 능숙한 솜씨로 손질을 시작한다. 깨끗하게 손질한 물고기에 약간의 소금과 으깬 마늘, 생강을 발라 주면 준비 끝. 오늘의 요리는 나마차 통구이다. 생선 위에 나무를 놓는 것은 구울 때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란다. 나 마차는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 덕분에 이곳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고급 생선이다. 비싼 생선이기 때문에이렇게 통구이를 하는 것은 이곳 사람들에게도 매우 드문 일이란다. 이렇게 은근한 숯불에 30분 정도를 잘 구우면 나마차 통구이가 완성된다. 잘 구워진 나 마차는 마치 소고기 스테이크 같은 맛이 난다. ",나마차는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고급 생선으로 비싸기 때문에 통구이를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인종 차별 정책에 반대해 27년 간 수감됐던 만델라는 1990년 02월 석방과 동시에 이곳을 찾았다. 남아프리카인 아이들이 트럼펫을 불면 좀 다르게 생긴 남아프리카인 꼬마가 슬쩍 다가와 주먹 나팔을 불고. 또 다르게 생긴 남아프리카인 젊은이들이 박자를 맞추는 풍경을, 만델라의 동상이 흐뭇하게 바라보는 곳. 케이프타운은 그런 곳이다. 케이프타운의 번화가인 롱 스트리트 주변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띤다. 평소에는 오후 05시가 되면 가게들이 문을 닫지만 이날만큼은먹을거리부터 수공예품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밤늦게까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볼거리는 거리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날은 케이프타운 중심가의 다양한 갤러리들이 10시까지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케이프타운의 번화가인 롱 스트리트 주변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 다양한 볼거리로 밤늦게까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몇몇은 오늘 지나가다가 처음 만난 사이라는데 서로를 보는 눈빛과 화음은 마치 오래된 친구 사이 같다. 마음을 다독이는 노래 소리에 항구의 불빛은 별처럼 빛나고 산 발치에 누워 잠든 도시를 보름달이 가만히 비춰준다. 모래바람이 부는 내륙으로 향했다. 나지막한 풀들 위로일런드 영양들이 가던 길을 멈춘다. 신비로운 뿔을 가진 겜스복도 보이고 하얀 마스크를 쓴 듯한 본테복과도시선이 마주친다. 테니크와 야생동물 연구소는 웨스턴케이프주에서 가장 큰 동물재활센터 중 하나다. 주인이 키우기를 포기한 애완동물을 비롯해 야생에서 적응하는 데 문제를 겪은 다양한 동물들이 이곳으로 보내진다. 다른 연구소에서 나고 자라 야생 적응에 실패한 치타도 이곳으로 보내졌다. 빗질을 하자 그르릉 소리를 낸다. 이곳은 훈련소가 아닌 보호소이기 때문에 ",테니크와 야생동물 연구소는 웨스턴케이프주에서 가장 큰 동물 재활센터 중 하나로 야생에서 적응하는 데 문제를 겪는 다양한 동물들이 이곳으로 보내진다.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수많은 불탑과. 낯설고 다채로운 풍광이 가득한 미얀마. 오랜 단절 탓에 아시아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나라. 그 신비로운 매력을 찾아 황금빛 찬란한 미얀마로 떠나보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지만 반 세기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 탓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 미얀마. 양곤은 미얀마 최대 도시다. 지난 2006년 미얀마 정부가 수도를 네피도로 옮겼지만 지금까지도 양곤은 미얀마 경제 활동의 중심지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원이다. 양곤 어디에서도 보일 듯한 125m의 높고 웅장한 사탑은 외벽이 순금으로 칠해져 있어 언제나 황금빛으로 빛난다. 세계적인 불교 유적지로 미얀마인에게는 자부심을, 이방인에게는 경외감을 갖게 한다. 쉐다곤으로 가는 길은 동, 서, 남, 북 네 곳으로 나 있는데, 어느 쪽이나 늘 붐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원으로 125m의 높고 웅장한 사탑은 외벽이 순금으로 칠해져 있으며 미얀마인에게는 자부심을, 이방인에게는 경외감을 갖게 한다." "10월에서 2월, 건기를 맞아 보수 공사 중인데도 쉐다곤 사원은 그 입구에서부터 웅장함이 느껴진다. 통로 양옆의 상가는 온통 불상이다. 귀한 보물이 많은 사원이라 검색도 철저하다. 복장 규제도 엄격하다. 여성의 경우 치마만이 허락된다. 긴 통로를 지나자 눈앞에 황금빛 쉐다곤 파고다가 그 위용을 드러내며 자연스레 순례객들의 무릎을 꿇게 한다. 사탑의 꼭대기에는 부처님의 머리카락과 유품들이 안치돼 있다고 한다. 미얀마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세계 불자들의 성지순례가 끊이지 않는 쉐다곤 사원. 불탑을 중심으로 약 7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안에는 수많은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전체 인구의 약 85%가 불교도로 알려진 미얀마. 사람들은 사원 곳곳에 자리를 잡고 각자의 염원을 빌어본다. ",미얀마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세계 불자들의 성지순례가 끊이지 않는 쉐다곤 사원은 불탑을 중심으로 7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초를 켜놓거나. 꽃을 바치고. 물로 불상을 씻으며 걱정이 사라질 것을 기도한다. 불탑 인근에는 각 요일을 상징하는 불상이 있어 태어난 요일에 맞는 불상에서 기도해야 한다고 한다. 결혼 후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이 찾는 불상도 있다. 궁중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화려한 행렬이 나타났다. 이것은 아이를 위한 불교식 교육, 신퓨의식이다. 신퓨는 왕자의 신분이었던 부처님이 출가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시작된다. 이 의식이 끝나면 아이는 스님처럼 생활하며 일정 기간 수행한다. 불교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미얀마지만 다른 종교 역시 공존하고 있다. 양곤 시내 불교 사원 바로 맞은편에 무슬림 사원이 있다. 미얀마 전체 인구의 약 4% 정도가 무슬림이라고 한다. 기독교인들도 약 6% 정도 있어 교회의 모습도 눈에 띈다. ",신퓨는 부처님이 출가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시작되며 의식이 끝나면 아이는 스님처럼 생활하며 일정 기간 수행한다. "양곤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기념품을 사기 위해 들르게 되는 보족 아웅산 시장. 특히 미얀마의 전통 수공예품과 보석이 유명하다. 미얀마는 보석 박람회를 열 정도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보석 생산지다. 특히 옥과 루비 제품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보석이나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보석으로 장신구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 가게가 유난히 반짝이는 이유는 보석으로 만들어진 그림 때문이다. 모래알 같이 작은 보석을 한 땀, 한 땀 붙인 정성 가득한 그림들. 정교하게 완성된 보석 그림에서 미얀마의 화려한 문화를 느낄 수 있다. 힌두신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새를 형상화한 까라윅.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 봤다. 이곳은 공연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과연 어떤 공연이 펼쳐질까. ",미얀마는 보석 박람회를 열 정도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보석 생산지이기 때문에 보석이나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미얀마 소수민족의 전통춤부터. 왕실의 화려한 궁중 무용까지. 그리고 미얀마 전통 인형극도 빼놓을 수 없는 공연이다. 화려한 공연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색색의 자수 옷을 입은 코끼리가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사자 춤처럼 커다란 코끼리 의상을 둘러싼 무용수들이 춤을 춘다. 이 코끼리 춤은 과거 신화 속 이야기를 표현한 것인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공연이라고 한다. 쉐다곤 파고다의 금빛은 밤에 더 화려하게 빛난다. 밤하늘이 눈부실 만큼 비추는 화려한 빛. 오랜 세월에도 바래지 않고 이토록 빛이 나는 이유는 뭘까. 사원 뒤편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이곳에 붙이는 얇은 금박지가 쉐다곤 파고다를 황금빛으로 빛나게 하는 재료라고 한다. 미얀마 사람들은 순금으로 돼 있는 금박지를 사서 사원에 바르는 것으로 기부를 한다. ",색색의 자수 옷을 입은 코끼리가 등장하고 커다란 코끼리 의상을 둘러싼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데 과거 신화 속 이야기를 표현한 코끼리 춤은 가장 인기 많은 공연이라고 한다. "그 덕에 모든 사원이 황금으로 빛난다. 양곤의 밤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쉐다곤 사원의 화려한 빛은 미얀마 사람들의 간절한 불심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정성의 빛인 것이다. 미얀마는 1948년까지 약 6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시내 곳곳에서 당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양곤역도 영국식 건물이다. 지난 50여 년 간 군부의 집권으로 수출입이 제한돼 50년이 넘은 기차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오래된 기차는 마치 시간을 멈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관광객들에게는 이 열차 자체가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다. 기차는 비록 낡았지만 요금이 저렴해 미얀마 서민들에게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일등석 의자는 비교적 편안해 보였다. 오래되긴 했어도 필요한 것은 다 갖춰져있다. ",약 6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미얀마는 시내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미얀마 중북부 만달 레이부에 있는 고대도시 바간. 아름다운 불탑들이 광활한 평야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미얀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는 곳이다. 미얀마 첫 통일 왕국인 바간대국의 수도였던 이곳은 11세기 강력한 왕권을 확립한 아노라타 왕이 불교를 정식으로 받아들이며 불교 문화의 시작점이자 중심지로 꽃피웠다. 2500곳이 넘는 불탑과 사원 유적이 1000년을 견디며 남아 있어 세계적으로도 손 꼽히는 불교 건축의 보고다. 상당히 큰 규모의 아난다 사원은 바간의 수많은 사원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도 잘 돼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5년 간 부처님을 모셨던 제자 아난다의 이름을 딴 이 사원은 13세기 몽골의 침입으로 제국이 멸망하고 바간이 버려진 후에도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미얀마 중북부에 있는 고대도시 바간은 불교문화의 시작점으로 아름다운 불탑들이 광활한 평야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미얀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는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동굴 같은 느낌인데 그 중심에 10m에 달하는 거대한 목조 불상이 있다. 이런 동굴 형태가 사면으로 나 있어 서로 다른 거대한 불상이 동서남북을 각각 바라보고 있다. 미얀마 사람들에게 종교는 신념이자 생활이다. 사람들이 기도하며 붙인 금판 때문에 울퉁불퉁해진 불상에는 그들의 간절한 소망이 묻어 있는 듯하다. 통로로 나오면 곳곳에서 다양한 표정을 한 불상들과 함께 크고 작은 공간들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스님들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방이다. 이 모든 것들이 10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바간의 거리에는 관광객을 위한 가게들이 많다. 제국의 빛나는 수도였지만 오랜 세월 쇠락한 바간은 90년대 이후 여행자들의 발길이 다시 찾아들면서 많은 유적들이 복원되고 재건되기 시작했다. ",동굴 형태가 사면으로 나 있는데 서로 다른 불상이 동서남북을 각각 바라보고 있고 그 중심에 10m에 달하는 거대한 목조 불상이 있다. "다양한 크기의 아름다운 우산을 진열한 가게. 색깔이 선명한 이 우산들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토산품이다. 과거 왕족이나 높은 스님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대나무로 만든 살에 면이나 실크를 대고 실로 촘촘하게 엮어서 만든다.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화려한 문양과 색감 때문에 요즘에는 이렇게 전등 장식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원래는 파테인이라는 지역의 특산품이지만 관광지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늦은 오후. 쉐산도 사원의 테라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보는 바간 지역의 일몰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비경이다. 1000년의 사탑들 너머로 하루 해가 저문다. 세월의 흔적이 어둠 속에 묻히자 금빛의 사탑은 더욱 빛난다. 활기가 넘치는 바간의 전통시장. 이른아침부터 이곳저곳에서 모여든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색깔이 선명한 이 우산들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토산품으로 과거 왕족이나 높은 스님들이 사용했다. "미얀마에서 국수는 가장 흔한 대중음식이다. 쌀국수 모힝가는 생선을 우려낸 육수로 만들어 담백하고 깊은 향이 있다. 고산지대에 사는 샨족이 즐겨 먹는 밀가루 국수 샨 카우쇠는 고추기름과 매운 향료로 만들어져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사 가힝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만달레이. 이라와디강을 끼고 자리 잡은 만달레이는 수운, 철도 교통이 편리한 미얀마 교역의 중심지다.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했던 곳으로 왕국 시대 최후의 도시이자 역사적인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만달레이는 이라와디강을 통해오래전부터 타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중국과 인도의 접경 지역에서 시작해 미얀마를 지나 바다로 이어지는 거대한 이라와디강. 예나 지금이나 미얀마의 물류와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운, 철도 교통이 편리한 만달레이는 타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미얀마의 물류와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것은 둥그런 모양의 물병이다. 특히 농민과 어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고 가격도 우리 돈 2천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오후 5시. 도자기를 구워야 할 시간이다. 서서히 타오르는 불길은 밤 늦게까지 이어진다. 하루도 꺼지지 않고 매일 타오르는 이 불꽃은 도자기 전통을 300년 넘게 이어지게 한다. 밋소네 지역은 이라와디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히말라야산맥 남단에서 내려오는 느마이강과 말리강이 이곳에서 만나 거대한 이라와디강이 되는 것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이라와디강이 시작되는 이 지역을 신성시한다. 그래서 방문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11년 중국과 미얀마 정부가 이곳에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했지만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계획이 무산됐다. ",미얀마 사람들은 이라와디강이 시작되는 밋소네 지역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황동 고리를 겹겹이 목에 찬 카얀족 여인의 노래와. 높은 산중 얼굴 가득 문신을 한 친족 할머니가 코로 부는 피리 소리. 호수 위에서 물과 함께 평생을 살아가는 인따족을 만날 수 있는 곳. 다양한 소수 민족의 순박한 미소가 빛나는 미얀마로 떠나보자. 안개 자욱한 나웅 야 호수가 운치 있게 여행자를 맞이하는 도시, 로이코. 로이코는 미얀마 전체 7개 주 중 가장 작은 카야주의 주도다. 미얀마는 크고 작은 135개의 민족 연합으로 이루어졌다. 인구의 70% 가까이되는 버마족이 불교 신도들이라 미얀마는 불교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개가 걷힌 로이코. 그 중심에 자리한 타웅 크웨 사원이 위용을 드러낸다. 멋있는 산이나 바위가 있으면 그 위에 불탑을 세우는 미얀마 사람들. 이곳도 예외는 아닌 듯싶다. 계단을 오르고 올라 정상에 다다르면 아담한 사원이 보인다. ",안개 자욱한 나웅야 호수가 운치 있게 여행자를 맞이하는 도시 로이코는 미얀마 전체 7개 주 중 가장 작은 카야주의 주도다. "002시간 남짓 차를 달리자 예쁜 다랑이 논이 보인다. 바로여기서부터가 카얀족 마을이다. 스스로를 숲의 주인이라 부르는 카얀족. 숲을 일궈 만든 아름다운 다랑이논이 카얀족 삶의 나이테를 느끼게 한다. 130여 가구 약 800명이 사는 판 펫 마을은 생각보다 크다. 목에 황동 고리를 한 카얀족 여인들이 있는 곳. 마을 어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에서는 젊은 카얀족 여인들이 여행객을 반긴다. 쉽게 찾아오긴 힘든 마을이지만 카얀족의 독특한 모습을 보러 오는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아 그런지 마을 사람들은 낯선 이에게도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넨다. 이 마을에서는 주로 소를 키워 팔고 벼, 옥수수, 수수 농사도 많이 한다고 한다. 마을 투어를 하는 가이드를 따라 한 농가에 들어갔다. 반갑게 카얀족 인사를 한다. 농한기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런 수공예품을 판다고 한다. ",숲의 주인이라 부르는 카얀족 800명이 사는 판 펫 마을은 생각보다 컸고 쉽게 찾아오기 힘든 마을이지만 여행객이 끊이지 않아서 낯선 이에게도 인사를 건넨다. "노래를 한 곡 더 청했다. 이번엔 자장가다. 요즘 젊은 카얀족 여성들은 대부분 목에 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들은 죽어 묻힐 때도 링을 가져가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강요하고 싶지 않은 전통이라는 도무 탄 씨의 말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유쾌한 도무 탄 씨와 헤어진 후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집을 찾았다. 마을 투어에서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코스다. -맛있겠다. 바나나 잎으로 정성스럽게 싼 음식들인데 감자, 젓갈, 콩, 달걀프라이, 따뜻한 국물까지 정성스러운 한 끼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카얀족 마을. 마을 한가운데 성당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카톨릭이 19세기 이곳에 전해진 이후 카얀족 대다수가 카톨릭 신자가 됐다. 카얀족 마을을 떠나 이번에는 카야주의 중심부족인 카야족을 만나러 간다. 카얀족, 카야족 이름은 비슷해도 서로 다른 언어를 쓸 뿐만 아니라 사는 모습도 많이 다르다. ",젊은 카얀족 여성들은 대부분 목에 링을 하지 않으며 탄 씨는 젊은이들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은 전통이라고 말했다. "평생을 물 위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대나무로 만든 원뿔 모양의 덫을 물 속으로 밀어 넣어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인따족 여성들은 앉아서 노를 젓는다. 연 줄기 수확에 한창인 사람들. 이들은 살면서 필요한 것들은 호수에서 얻는다. 인따족에게 연 줄기는 아주 유용한 필수품이라고 한다. 연 줄기를 자르면 줄기 속에서 가느다란 실이 나온다. 이것으로 옷을 만든다. 인따족은 호수에 수상 가옥을 짓고 산다. 학교와 병원, 관공서도 역시 수상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인레 호수 지역에서 살아가는 인따족은 1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연 줄기로 옷을 만든다는 곳을 찾아가 봤다. 실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 해보였지만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다 만들어진 실에 물기를 제거하고 일정한 두께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한다. ",인따족은 호수에 수상 가옥을 짓고 살며 연 줄기 속에서 나오는 가느다란 실로 옷을 만든다. "염색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천연 염료를 이용해 몇 차례의 염색 작업을 거쳐야만 옷감이 완성된다. 염료 역시 이 호수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다 만들어진 옷의 색은 무척 화려하다. 연꽃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귀한 거라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고 한다. 인따족은 왜 이렇게 호수에서만 살게 됐을까? 오늘날까지도 호수를 떠나지 않고 호수 위에서 살아가는 인따족들은 그들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팔 물건들도 일일이 전통 방식의 수작업으로 만든다. 어찌 보면 불편해 보이는 삶. 하지만 그들은 편리함으로는 측정되지 않는 그들만의 삶의 가치를 지키는 것 같다. 이른 아침. 인레 호수의 스님들은 배를 타고 탁발을 한다. 마을 주민들 역시 집 밖으로 배를 타고 나와 음식을 보시하는 것이 이곳만의 전통이다. ",호수에서만 사는 인따족은 어찌 보면 불편해 보이는 삶이지만 그들은 편리함으로 측정되지 않는 그들만의 삶의 가치를 지키는 것 같다. "파오족 여인들이 사는 마을도 오래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곳이라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떼인 유적지에 도착했다. 빽빽하게 늘어선 수많은 탑들. 대부분 11세기경 지어졌는데 오래된 것은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많이 부서지고 허물어졌지만 1000년의 세월을 견디고 남아있는 불탑들의 모습에 마음이 경건해진다. 용의 후손이라는 징표로 머리에 화려한 두건을 두른 파오족 사람들. 독실한 불교도들인 그들은 1000년의 불탑에서 기도 드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260km 떨어진 도시, 피에. 인구 13만 명 정도가 사는 소도시인데 다양한 사원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장으로 향했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간식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널찍한 석쇠 위에 밀가루 반죽을 동그랗게 펼치고 그 위에 달걀과 갖가지 채소를 얹어 먹기 좋게 접는다. ",용의 후손이라는 징표로 머리에 화려한 두건을 두른 파오족 사람들은 독실한 불교들이다. "우리나라의 파전과 같은 대중음식이라고 한다. 한 쪽에서는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인 계란빵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계란빵이 아니라 작은 메추리알빵이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작은 메추리알을 까서 요리하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작은 화로로 빵을 구워내는 재미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달궈진 팬에 쌀가루 반죽을 두르고 견과류를 올려 도톰하게 부쳐낸다. 미얀마인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먹는 이 음식은 백목이라고 하는 전통 빵이다. 특별한 불상이 있다는 슈웨미에트만 사원으로 향했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자 깜짝 놀랄 풍경이 펼쳐졌다. 커다란 부처님 불상이 둥그런 금테 안경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안경을 쓰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150여 년 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왕은 나이가 들수록 지배력과 판단력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미얀마인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백목이라는 전통 빵은 달궈진 팬에 쌀가루 반죽을 두르고 견과류를 올려 도톰하게 부쳐낸다. "대체 무슨 일일까? 알고 보니 이곳의 아이들이 친주 전체 축구 대회에서 3등을 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한 명 한 명 먹인다. 쌀이 귀한 산에서 쌀밥을 주는 것은 최고의 환대라고 한다. 용맹하기로 소문난 친족은 전통적으로 산에서 들짐승을 사냥하며 살았던 민족이다. 환영 행사는 이게 끝이 아니다. 시내 카퍼레이드까지 한단다. 산에 있는 마을이 얼마나 클까 했는데 예상과 달리 민닷은 꽤 컸다. 시내 중심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앞서 만났던 축구 선수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인근 산중 작은 마을들의 중심인 민닷은 생필품을 구하러 오가는 사람들로 부산했다. 먼저 큰 길 가의 작은 시장. 천연 선크림 타나카를 곱게 바른 미소가 여행자도 웃게 한다. 생선은 산중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민닷의 아이들이 친주 전체 축구 대회에서 3등을 하고 돌아오니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먹인다. "그런데 다른 데에서 보지 못한 이 시커먼 것은 무엇일까? 잘 상하지 않는 이 훈제 고기가 시장의 최고 인기상품이란다. 물건이 귀한 이곳에선 폐건전지가 저울추로 변신해 그 쓰임이 계속된다. 그런데 하얀 타나카 대신 얼굴 가득 문신을 한 할머니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바로 민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족 할머니들이다. 친주에서는 미얀마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도시락까지 싸 들고 인근 옥수수밭에 일 나가는 길이라고 하신다. 근처의 친족 할머니들이 모여 계신다고 해 찾아가 봤다. 독특한 문신을 한 친족 여성은 외부에도 많이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다 보니 스스럼없이 여행객을 대한다. 나무를 형상화했다는 문신은 선명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양들은 비슷했다. 전설에 의하면 왕이 예쁜 여자들을 납치해 가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여자들의 얼굴에 문신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친족 여성의 나무를 형상화한 문신은 선명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양들이 비슷한데 전설에 의하면 왕이 예쁜 여자들을 납치해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얼굴에 문신을 했다고 한다. "친주에는 모두 7개의 친족이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신을 하고 언어 또한 다르다고 한다. 1960년대부터 문신을 금지하면서 친족 여인들은 이제 얼굴에 문신을 하지 않는다. 민닷에서 꼭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단다. 바로 이 지역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이다. 벌써 할머니를 찾는 손님이 있어 밖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90세가 넘는 고령의 이 할머니가 유명한 것은 바로 피리 연주 때문이다. 입이 아닌 코로 부는 피리 연주다.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피리 부는 법을 배웠다는 도요쉔 할머니. 코로 피리를 부는 것은 무척 힘들고 까다로운 일이라고 한다. 할머니의 큰 귀걸이는 코 피리만큼이나 신기하다. 표주박에 예쁜 치장을 한 이 귀걸이는 시집올 때 만든 것이란다. 한 번도 다른 귀걸이를 해 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 도요쉔 할머니는 친족의 마지막 코피리 연주가다. ",친주에는 언어와 문신이 다른 7개의 친족이 있으며 1960년부터 문신을 금지하여 친족 여인들은 얼굴에 문신을 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라, 캐나다. 그곳에는 수천 만 년의 세월이 빚어낸 로키산맥이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어디서나 마주치는 야생동물의 천국. 자연환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살아 있는 자연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곳. 우리 나라보다 훨씬 큰 땅이지만 인구는 약 4만 2000명인 유콘 준주. 어디를 가나 광활한 대자연이 펼쳐진다. 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환상적인 여름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유콘. 유콘은 한 해 주 전체 인구의 10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주요 관광상품은 19세기 말 골드러시로 생긴 도시와 그 흔적들이다. 유콘은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동네지만 캐나다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서부 캐나다로 떠나보자. 이번 여행은 서부의 관문, 밴쿠버에서 출발한다. ",유콘은 인구의 10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며 19세기 말 골드러시로 생긴 도시와 흔적들이 주요 관광상품이다. "밴쿠버 대륙 횡단 철도의 태평양 쪽 종점이자 서부 캐나다의 최대 도시다.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살았던 이곳 밴쿠버는 19세기 후반에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개스타운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누덕누덕 술에 취한 듯한 잭의 동상이 서 있다. 서부의 황금을 찾아 나섰던 수많은 노동자들은 스토리텔링에 능했던 허풍쟁이의 술집을 찾아 위로를 삼았던 모양이다. 한 블록 건너 세계 최초의 증기 시계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워진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밴쿠버의 명소가 됐다. 밴쿠버는 9월이 되면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진다. 그래도 또 다른 명소 캐필라노 현수교 공원을 지나칠 수 없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한 남자가 만든 나무 다리에서 유래한 이 숲에는 비가 내려도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이 특이한 조각상들은 원주민들이 거대한 나무에 가족의 대소사 등 각자의 이야기를 새겨떼어 것이다. ",세계 최초의 증기 시계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밴쿠버의 명소가 됐다. "줄타기에 능한 이 청년은 워킹홀리데이로 일하고 있다. 스피릿 아일랜드에 가려면 작은 크루즈를 타야 한다. 가이드를 담당하는 이 청년도 로키산맥에 이끌려 호주에서 왔다. 3000m에 가까운 높은 산들이 만년설을 왕관처럼 쓰고서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스피릿 아일랜드다. 이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선착장 기슭 빙하호수에서 누군가 물장구를 친다. 놀라운 일이다. 누구나 여행지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곳의 감흥을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간직하기 위해서다. 오늘은 멀린 협곡을 찾아 나섰다. 메디신 호수에서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솟구쳐 협곡을 이룬 지형이다. 폭은 좁아도 깊이는 50여 미터에 이르는 곳도 있다. 이곳은 주차장이 가까이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많다. ",메디신 호수에서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솟구쳐 이룬 멀린 협곡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많다. "도슨 시티에서 이곳으로 주도를 옮기면서 유콘의 중심지가 됐다. 주의 이름은 캐나다에서 알래스카를 지나 베링해로 흘러가는 유콘강에서 따왔다. 유콘강은 원주민 말로 크다라는 뜻이다. 물살이 세고 강물이 맑다 보니 유콘강의 연어는 캐나다에서도 유명하다. 주도인 화이트호스의 이름도 유콘강에서 유래됐다. 유콘강의 센 물살을 보고 흰 말이 달리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유콘강 전체 길이가 무려 약 3200km다. 주로 거친 산악지대를 지나는 유콘강은 물살도 세다. 그중에서도 마일스 캐니언은 급류로 유명한 협곡이다. 길이 약 70km에 걸쳐 이어진 현무암 계곡은 오랜 세월 강한 물살에 깎여 만들어진 협곡이다. 골드러시 당시 배를 타고 알래스카와 유콘에서 채취한 금이나 광물들을 옮겼지만 협곡의 급류에 떠밀려 수많은 배가 난파됐다. ",유콘의 주도인 화이트호스의 이름은 유콘강의 센 물살을 보고 흰말이 달리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지금은 댐이 건설돼 물살이 많이 느려졌다고 한다. 화이트호스 시내를 촬영하다 우연히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한 식당을 봤다. 무슨 음식을 얼마나 맛나게 하기에 저렇게 긴 줄까지 설까? 호기심이 생겼다. 유콘에서 유명한 연어 요리 전문 식당이다. 100년이 넘었다는 가게 안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살코기를 살짝 훈제시켜 만든 연어 요리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이 땅에서 살아온 역사가 짧은 캐나다 사람들에게 연어는 그들이 아주오래전부터 이 땅에 살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존재다. 화이트호스에서 남쪽으로 86km 정도 떨어져 있는 카크로스에 가는 길이다. 가을비가 며칠째 내리고 있다. 카크로스는 골드러시 당시의 흔적과 아름다운 에메랄드 호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막이 있다. 호수가 에메랄드빛인 것은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빙하가 녹으면서 주위의 돌가루와 진흙이 같이 섞여 호수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카크로스의 아름다운 호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주위의 돌가루와 진흙이 같이 섞여 호수로 유입되어 에메랄드 빛이다. "그 가루들이 햇빛에 반사돼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작은 사막이라 하지만 모래언덕에 가깝다. 11만 년 전 빙하기 때 빙하가 녹으면서 호수의 바닥이 그대로 드러났고 근처 베넷 호수에서 모래가 바람에 실려 와 지금의 사막 형태를 갖춘 것이다.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오늘은 비까지 내려 더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 관광객들은 맑은 날이면 유니모그라는 특수 트럭으로 사막의 울퉁불퉁한 지형과 급경사를 달리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카크로스에서 골드러시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카크로스 역에서 유콘 루트라는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캐나다 유콘 카크로스에서 미국 알래스카 항구도시 스캐그웨이까지 가는 기차다. ",빙하가 녹으며 호수의 바닥에 베넷 호수의 모래가 바람에 실려와 세상에서 제일 작은 사막 형태를 갖추었다. "195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유콘 루트 기차를 방문했다. 한 번에 270여 명을 태우고 가는 유콘 루트는 3개 정도 관광 코스가 있다. 여름 성수기 때는 매일 운행한다. 기차는 카크로스 역을 출발하자마자 베넷 호수를 끼고 한참을 달린다. 베넷 호수는 골드러시 당시 카크로스에서 화이트호스를 거쳐 도슨시티까지 도착하는 중요한 뱃길이었다. 호수가 너무 길어 강으로 착각할 정도다. 유콘 루트 기차는 유콘에서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1898년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캐나다 유콘에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미국과 영국의 많은 자본가들이 투자를 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유콘 루트 철도 공사의 시작이었다. 공사 시작 2년 만에 카크로스까지 철도가 완공됐다. 그 길이는 108km.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시절 한겨울에는 폭설과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을 견디면서 만든 철도다. ",여름 성수기 때 매일 운영하는 유콘 루트는 3개 정도 관광 코스가 있고 기차는 카크로스 역을 출발하자마자 베넷 호수를 끼고 한참을 달린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관광 열차 중 하나인 유콘 루트는 1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의 필수 코스다. 달리는 동안 높은 산과 계곡, 아름다운 호수들, 울창한 산림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이 기차는 005시간 반을 운행하는 코스로 중간에 두 번 쉬어간다. 점심도 제공해준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역에서 일부 하이킹족을 내려놓기 위해 기차가 잠시 머문다. 제작진도 여기서 내려 다시 화이트호스로 돌아가야 한다. 승객을 내려준 기차는 기적소리와 함께 종착역인 미국 알래스카 스캐그웨이를 향해 다시 달린다. 가을비가 너무 오랫동안 그리고 많이 내린다. 캐나다 날씨답지 않게 이상하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말이다. 다행히 클루아니 국립공원 입구인 헤인스 정크션에 도착하니 비가 내렸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의 필수 코스인 산악 관광 열차 유콘 루트는 높은 산과 계곡, 아름다운 호수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캐나다 최북단 유콘에서는 여름에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추위 걱정 없이 오로라를 볼 수 있고 20분만 도심을 벗어나면 완벽한 어둠 속에서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저녁을 먹고도 한참이 지난 시간. 오로라를 보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오로라는 해양에서 방출되는 막대한 태양풍과 지구의 자기장에 의해 남극과 북극 지방에 생기는 현상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 오로라 관측을 예상할 수 있다. 유콘에서는 15분마다 새로운 오로라 관측 지수를 보내준다. 대자연이 연출하는 빛의 향연. 오로라다. 많은 사람이 오로라 보기를 소원하는 이유를 직접 만난 순간 금방 알 수 있었다. 한평생 이렇게 큰 예술작품은 처음이다. 오늘은 유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도슨시티로 간다. 화이트호스에서 약 530km 정도 떨어져 있는 도슨시티는 경비행기로 40분 거리지만 차로는 꼬박 006시간을 달려야 한다. ",캐나다 최북단 유콘에서는 추위 걱정 없이 여름에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어설프지만 열심히 무용수들의 춤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에 일행들은 큰 즐거움을 느낀다. 지금도 도슨시티에서는 금을 사고 판다. 금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금 캐는 체험을 관광 상품화했다.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길 옆은 금을 채취하고 난 흔적들로 가득했다. 버스 뒷자리에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앉았다. 황금에 대한 사랑은 금처럼 변치 않을 것 같다. 시내에서 버스로 30분쯤 달리니 금 채취 현장이 나온다. 골드러시 당시 사용하던 기계들로 보인다. 한창 금을 많이 캘 때는 그 양이 상당했다고 한다. 당시보다는 훨씬 줄었지만 지금도 가내수공업 정도의 소규모로 금을 캐고 있다. 금 채취는 먼저 금광에서 캐 온 토사를 태닝 접시에 담는 것으로 시작한다. 태닝 접시는 금 채취를 위해 접시의 주름 턱과 적당한 각도, 깊이를 계산해 만든 것이다. ",도슨시티는 금을 사고팔고 금 캐는 체험을 상품화해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흐르는 물로 태닝 접시에 담긴 흙이나 모래 등 가벼운 것들을 먼저 걸러낸다. 금은 굉장히 무거운 금속이다. 같은 부피의 모래보다는 7배, 철보다도 2, 3배나 무겁다. 이런 금의 성질을 이용해 찾아내는 것이다. 태닝 접시의 각도와 흐르는 물을 잘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금을 채취할 수 있다. 하지만 허리를 구부려야 해 생각보다 힘들어 보인다. 캐나다 아주머니는 얼마나 캤을까? 오늘 금 캐기 체험은 20여 명이 참여했다. 아무도 찾지 못하는 건가 싶던 그때. 한 분이 금을 발견했다. 정말 귀한 금이다. 비록 좁쌀만큼 작지만 힘들게 찾은 이 부부에게는 황금빛 추억이다. 도슨시티 인근에 있는 툼스톤 준주립공원을 찾아간다. 캐나다 최북단에 속하는 지역이라 벌써 가을이 왔다. 가로수와 산의 나무들은 단풍으로 형형색색이다. ",태닝 접시의 각도와 흐르는 물을 잘 이용하면 수월하게 금을 채취할 수 있는데 허리를 구부려야 해 생각보다 힘들어 보인다. "안개가 포근한 이불처럼 내려앉았다. 안개로 덮인 길은 묘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앨곤퀸 주립공원은 한낮과는 다른 얼굴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카누 레이크. 물안개가 포근하다. 멀리서 보트 한 대가 다가왔다. 보트가 지나가며 생긴 잔잔한 파동이 멋진 여운을 남긴다. 안개가 걷히자 맑은 호수가 한눈에 들어왔다. 빨간 카누 한 대가 호수 위를 미끄러져 간다. 이름에 걸맞게 이 호수에는 카누를 즐기러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한 노부부를 만났다. 부부에게 이곳은 마음의 고향 같았다. 일생을 함께해 온 노부부의 사랑이 호수처럼 맑게 영원하길 빈다. 노부부의 사랑에 이끌려 카누를 타 보기로 했다. 약 4만원을 내면 카누와 장비를 대여해준다. 노를 저어 호수 한가운데로 조금씩 나아가자 눈앞에 펼쳐진 풍광에 이내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카누 레이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누를 즐기러 많은 이들이 찾는다. "열차가 도시를 벗어나자 창밖으로 곱게 물든 단풍이 스쳐 지나간다. 오른쪽, 왼쪽 창에 번갈아 펼쳐지는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단풍 절정기라 객실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열차는 호수, 강 등 수많은 단풍 명소를 지난다. 안내 책자에는 거리별 주요 경로가 자세히 적혀 있었다. 거기에 안내 방송까지 제공돼 여행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어느덧 열차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었다. 아가와 캐니언에서는 001시간 30분 동안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가고 싶은 곳을 다녀오거나 그냥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을 따라 전망대로 가 보기로 했다. 아가와 캐니언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다. 많은 이가 함께하면서 전망대로 가는 길은 사람으로 숲을 이뤘다. 계단 개수가 숫자로 표시돼 있었는데 300여 계단을 오르고 나서야 전망대에 다다랐다. ",아가와 캐니언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 사람들을 따라 전망대로 갔고 300여 계단을 오르고 나서야 전망대에 다다랐다. "아가와 캐니언의 전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단풍과 계곡이 한데 어우러져 마음껏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짓궂었던 날이 서서히 개자 모든 경치가 더 또렷해진다. 햇살을 받은 아가와 캐니언은 눈부시게 빛났다. 아가와 캐니언은 12억 년 전에 형성됐다고 한다. 억겁의 비밀을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가와 강변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신부 면사포 폭포라는 예쁜 이름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아가와 캐니언에서 여행객들은 잠시 시간 여행자가 된다. 아쉬움을 안은 채 다시 열차에 올랐다. 열차 안에서는 마주 앉은 사람과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올해 은퇴했다는 로라는 아직 장난기가 많았는데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남편과 가을 여행을 왔다고 한다. 이 객실에서는 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12억 년 전에 형성된 아가와 캐니언의 전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이 단풍과 계곡이 한데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아가와 캐니언의 여운을 붓으로 그려나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풍광이 뛰어난 아가와 캐니언은오래전부터 화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승객들의 작업을 돕는 이분은 화가다.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줬다. 그림 그리기는 단풍 여행의 완성이 아닐까 싶었다. 여행의 묘미는 미지의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캐나다 가수라고 한다. 아쉬움을 남긴 채 아가와 단풍 열차 여행을 마무리했다. 10월 중순, 온타리오주는 단풍의 절정기를 맞는다. 광활한 대지에 단풍이 꽃처럼 피었다. 메이플로드를 따라 단풍이 더욱 짙어진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도착했다. 정치의 중심지인 만큼 국회의사당도 찾았다. 청동 지붕을 인 평화의 탑은 높이가 92m나 된다. 네오 고딕 양식의 정교하면서도 웅장한 건물이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풍광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화가들에게 사랑받은 아가와 캐니언의 여운을 붓으로 그려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버테일이라고 하는 페이스츄리다.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손님 대부분이 20대로 보였다. 페이스트리에 토핑, 시럽을 뿌려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메뉴판에는 10개가 넘는 비버테일 종류가 있다. 단풍의 여운으로 메이플 맛이 입맛을 당겼다. 밤이 돼 숙소로 향했다. 이곳은 이색 숙소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타와 중심가에 자리한 이 호스텔은 원래 감옥이었다고 한다. 대체 어떤 모습일까 꽤 궁금했다. 설마 했는데 감방이 내 숙소였다. 객실 안은 어떤 모습일까? 침대 하나가 달랑 눈에 들어왔다. 쇠창살 철문에 적힌 재소자 수칙을 읽노라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 방에 수감됐던 제소자의 이름과 죄명, 형량도 자세히 게시돼 있었다.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감옥 호스텔의 제 모습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색 숙소로 여행자들에게 인기 높은 호스텔은 원래 감옥이었다고 한다. "복도를 따라 방이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다. 여기는 모두 싱글룸인데 겨우 침대 하나 들어갈 공간밖에 없다. 그런데 빈방은 거의 없었다. 옆방의 소음과 공용 샤워실, 화장실 등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데도 많은 배낭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기꺼이 하룻밤을 보냈다. 이곳은1862년부터 110년 동안 감옥으로 운영됐다고 한다.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호스텔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곳곳에서 옛 감옥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색적인 숙소를 찾는 여행자라면 아주 제격인 곳이다. 오타와를 뒤로 하고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가나노크로 향했다. 사우전드 아일랜드를 한눈에 보기 위해 헬리콥터 투어에 나섰다. 헬리콥터는 생각보다 작았다. 드디어 헬기가 이륙했다. 예쁜 단풍 숲을 지나자 서서히 사우전드 아일랜드의 여러 섬이 보였다. ",이곳은 1862년부터 110년 동안 감옥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이색적인 호스텔로 각광받고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사우전드 아일랜드에서는 다른 시간이 흐르는 느낌이었다. 유유자적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들이 부러워지는 건 왜일까. 이곳은 사람들만의 낙원은 아니었다. 저 섬은 새들만의 별장이라고 한다. 섬들과 별장의 아기자기한 모습과 세인트로렌스 강의 아름다운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고된 날개를 쉬려는 듯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이 갈매기는 갑판 위로 내려앉더니 내내 떠날 줄 몰랐다. 아름다운 풍경과 따사로운 햇살이 나를 감싸는 곳. 사우전드 아일랜드는 보는 이 모두의 이상향이 됐다. 영원히 기억될 그리고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다음 날 남쪽으로 차를 달려 캐나다 사람들이 꼭 찾는다는 휴게소를 찾았다. 여느 휴게소처럼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곳의 대표 먹거리는 따로 있었다. ",모두의 이상향이자 아름다운 풍경과 따사로운 햇살이 있는 사우전드 아일랜드는 다시 꼭 찾고 싶은 곳이다.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고트섬을 경계로 국경이 나뉜다. 둥근 말굽 모양의 캐나다 폭포와 일자형의 미국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단연 캐나다 나이아가라폭포가 압권이다. 집라인을 타는 곳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드디어 출발. 길이 670m, 시속 60km. 정말 순식 간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남미의 이과수, 아프리카 빅토리아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라 불린다. 1초당 7000톤의 물이 쏟아진다. 처음 이 폭포를 서부 세계에 알린 프랑스 선교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폭포는 그야말로 신대륙의 대자연을 상징했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미국 쪽 폭포도 거센 물줄기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유람선이다. 혼 블로워라는 캐나다 쪽 배를 타고 폭포에 가까이 가기로 했다.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남미의 이과수와 아프리카 빅토리아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라 불린다. "푸르른 지중해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 나라, 몰타. 상아빛 석회암으로 건설한 중세 도시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 골목 골목 여행자들의 목적 없는 발길을 사로잡는 곳. 16세기 이곳을 공격해 온 4만 명의 오스만제국군을 수천 명에 불과했던 성 요한 기사단이 물리친 불굴의 역사가 흐르는 나라. 지중해의 작은 보석, 몰타로 떠나보자.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지중해 한가운데 위치한 몰타는 제주도 6분의 1 크기인 작은 나라다. 천혜의 자연과 고풍스러운 분위기 덕에 유럽인들도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로 늘 손꼽히는 곳이다. 수도인 발레 타는 몰타를 찾는 사람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버스터미널 앞.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마차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다. 발레 타는 행정구역상 면적이 1제곱 킬로미터도 안되는 작는 도시다. ",자중해 한가운데 위치한 섬나라 몰타는 중세 도시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 여행자들의 목적 없는 발길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이 도시를 즐기기 위해 걷는 쪽을 선택한다. 발레타 버스 터미널에서 5분만 걸으면 중앙거리에 도착한다. 도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줄지어 들어선 상점들 사이로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이곳의 건물들은 대부분 16세기에 지어졌다. 발레타의 거리를 걷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중세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발레타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인 어퍼 바라카 가든으로 우선 향한다. 몰타의 눈부신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6세기 로마 가톨릭 교회 소속의 성 요한 기사단이 영유하며 지킨 나라, 몰타. 당시 기사단은 몰타에 요새 도시를 건설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4만 명의 병사를 태운 오스만제국의 거대한 함대와 전쟁을 치렀고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전망대 아래 대포가 진열되어 있다. ",발레타에 있는 건물들이 대부분 16세기에 지어졌기 때문에 발레타의 거리를 걷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중세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골목을 걷다 보면 계단이 무척 낮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평균 10cm도 채 되지 않는다. 갑옷 때문에 걷기 힘든 기사단을 위해 얕게 만든 것이란다. 중세의 계획 도시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건물을 마음대로 부수거나 새로 지을 수 없다. 시간이 멈춘 듯한 발레타 거리에 매력을 더하는 색색의 발코니는 오늘날에도 이곳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도시임을 느끼게 해준다. 성 요한 대성당은 몰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당 중 하나다. 소박한 겉모습과 달리 안으로 들어서면 무척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장 가득 채워진 그림은 성 요한의 일생. 16세기 성 요한을 위해 기사단이 세운 성당에 17세기 예술가가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성당 내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황금벽은 놀라움 그 자체다. ",성 요한 대성당은 몰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당 중 하나로 소박한 겉모습과 달리 성당 내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황금 벽은 놀라움 그 자체다. "지금은 몰타 대통령 집무실과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중세 몰타 기사단의 역사가 간직된 곳. 근엄함 속에 나열돼 있는 갑옷들. 보기에도 작아 보이는 갑옷은 몰타 기사단과 함께 희생된 이름 없는 몰타 병사들의 갑옷이다. 지하 루비고에는 몰타 기사단들의 갑옷이 따로 전시돼 있다. 500여 년 전 오스만제국군과의 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갑옷들이다. 아라곤부터 카스티아, 프로방스 등 기사들의 출신 지역별로 갑옷 모양이 다르다. 이들은 약 500여 명의 몰타 기사단이 수천명의 몰타 민병대와 함께 4만 명에 달하는 적과 싸워 이겨낸 기적의 유품이다. 몰타를 지키겠다는 기사단과 몰타인들의 확고한 신념이 불가능해보였던 승리를 이뤄냈을 것이다. 몰타를 지키려는 많은 사람의 희생에도 수많은 침략과 전쟁을 겪어야만 했던 몰타. ",보기에는 작아보이는 갑옷들은 오스만제국관과의 전쟁 때 사용했던 것으로 지하 루비고에 몰타기사단의 갑옷이 따로 전시되어 있다. "발레타 중앙 거리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무슨 일인지 경찰도 있고. 군인들도 눈에 띈다. 잠시 뒤 더 많은 경찰들이 악기를 들고 나타났다. 지휘관의 신호와 함께 악기를 든 경찰들이 일제히 연주하며 거리 행진을 시작한다. 몰타는 세계에서도 안전한 치안으로 손꼽히는 나라다. 시민들의 안전을 수호하는 경찰의 연주 행진에 사람들도 아낌없이 호응한다. 이어지는 군악대의 행진. 무기 대신 악기를 들고 발레타의 넓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군대와 경찰의 공연 행진이 무척 이채롭다.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몰타의 오래된 좁은 골목들이 활기를 띤다. 거리의 레스토랑들이 장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고풍의 계단 위에서 즐기는 식사는 단순한 음식도 고급 요리처럼 느끼게 한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세계에서도 안전한 치안으로 손꼽히는 몰타에서 무기 대신 악기를 들고 발레타의 넓은 거리를 메우는 군대와 경찰의 공연 행진은 이채롭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발레타. 수백 년을 견뎌온 이 요새 도시는 오늘날도 견고해 보인다. 여름 밤, 발레타의 성벽 안쪽에 음악 소리가 가득하다. 주변카페부터 카페 사이에 있는 작은 통로를 비롯한 모든 계단이 이미 만석이다. 무슨 공연을 하나 봤더니 재즈다. 금요일 저녁마다 발레타 골목에서는 무료 재즈 공연이 열린다. 이 시간이 되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모두 골목으로 모인다. 엄마 손에 안긴 어린아이도 재즈를 즐긴다. 금요일 밤, 하루가 저무는 게 아쉽지 않을 만큼 뜨거운 재즈 열기가 골목을 가득 채운다. 발레타와 마주하고 있는 도시, 스리시티. 스리시티는 말 그대로 세 개의 도시를 일컫는데 발레타에서 보통 배를 타고 들어간다. 몰타 십자가 모양이 그려진 전통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출발과 동시에 뱃사공이 노를 젓는다. ",금요일마다 발레타 골목에서는 무료 재즈 공연이 열려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골목으로 모인다. "여러 명이서 테이프 하나 붙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몰타의 전통 고기잡이배는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게 특징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뱃머리에는 다양한 눈 모양을 그린다. 거친 바다로부터 사람과 배를 지켜주기 때문이란다. 몰타 기사단이 오기 전에도 이곳에는 사람이 살았다. 수천 년 동안 지중해에서 어부의 삶을 이어가던 몰타인들이다. 끊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삶은 달라졌지만 그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변화 속에서도 과거를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빅토리오사의 성 안젤로 요새. 빅토리오사는 기사단이 가장 먼저 정착했던 지역으로 이 성 안젤로 요새는 기사단 최초의 본부 역할을 했다. 중세 복장을 한 사람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사단의 대집행관이 요새와 수비대를 점검하는 모습을 재연한다. ",몰타의 전통 고기잡이배는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특징이며 바다로부터 사람과 배를 지켜준다며 뱃머리에 개인의 취향에 따른 눈 모양을 그린다. "대집행관이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재연은 사뭇 진지하다. 요새를 지키는 수비대원들이 이상 없음을 신고한다. 이렇게 마무리. 오늘도 요새는 무사하다. 빅토리오사 요트마리나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서 있다. 이탈리아와 가까워 그런지 몰타에서는 이탈리아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도시를 밝히는 불빛들 사이, 유난히 화려한 조명이 보인다. 색색의 조명을 받고 있는 이곳은 성 엘모 요새. 16세기 오스만제국과의 전쟁에서 격전지였던 이곳이 오늘 밤 최신 유행을 마음껏 드러내는 패션쇼의 런웨이로 변신한다. 중세의 요새에서 본격적으로 패션쇼가 펼쳐진다. 20년째 매년 열린다는 몰타 패션 어워드인데 성 엘모 요새에서 열린 건 처음이란다. 오늘 패션쇼에서는 몰타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의상을 선보인다고 한다. ",도시를 밝히는 불빛들 사이 색색의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곳은 성 엘모 요새이다. "몰타의 매 사냥을 복원했다는 이 남자가 매를 자세히 보라고 권한다. 섬의 이용 대가였다는 몰타의 매. 매를 바친 몰타 기사단이 수백 년 간 이 땅을 지켰으니 몰타의 매가 오늘날 몰타를 있게 한 숨은 공신일지도 모르겠다. 몰타 최남단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스 풀은 몰타에서 여름을 가장 뜨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절벽에 둘러싸인 천연 수영장. 단순히 수영만 즐기는 곳이 아니다.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바로 절벽 다이빙 때문. 사실 이 정도 높이는 다이빙 축에도 못 든다. 진짜 다이빙은 바로 여기서. 이렇게 뛰는 거다. 웬만한 용기로는 쉽지 않은 도전. 가장 높은 곳은 약 8m쯤 되는데 당신은 할 수 있다는 응원으로도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 높이다. 많은 사람이 망설이는 눈치다. 도전하기 전에 눈으로 보다가 결국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몰타 최남단의 세인트 피터스 풀은 절벽 다이빙으로 유명하다. "반면 연습이라도 하고 온 것처럼 멋지게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다. 젊음과 도전으로 상징되는 세인트 피터스 풀. 손을 꼭 붙잡고 뛰는 이 학생들은스페인에서부터 이 도전을 계획했단다. 발끝으로 밀려오는 아찔함을 극복하기 힘든 학생도 있다. 친구들의 응원 덕일까? 동료가 생긴 덕일까. 용기를 내 힘껏 절벽을 박차고 물 속으로 뛰어내린다. 용기를 내 뛰어내렸다. 형언할 수 없는 쾌감과. 푸르른 바닷속 세상이 밀려온다. 용기를 낸 도전자만이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몰타는 작은 섬나라다. 하지만 이 작은 섬에 자연이 주는 감동에 몰타가 그 어떤 섬보다 크게 느껴진다. 성 요한 기사단이 오스만제국으로부터 지켜낸 몰타는 국민의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인 나라다. 플로리아나의 성 푸블리우스 성당에서 마을 축제가 열리고 있다. ",몰타는 성 요한 기사단이 오스만제국으로부터 지켜내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이고 작은 섬나라지만 자연이 주는 감동에 어떤 섬보다 크게 느껴졌다. "마을의 수호 성자인 성 푸블리우스를 경배하는 축제인데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진다. 몰타에는 모든 마을마다 성당이 있다. 강화도만 한 작은 땅에 360개가 넘는 성당이 있고 1년 내내 종교적인 축제가 이어진다. 성 푸블리우스 축제는 이런 마을 축제의 시작이다. 축제의 백미는 불꽃놀이다. 오늘의 불꽃놀이는 허공에 쏘아 올리는 게 아니라 지상에서 각각의 모양을 연출하는 불꽃놀이다. 여행자의 마음으로 산다는 건 오늘 내게 주어진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 찰나의 빛이 펼치는 향연에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행복에 젖어든다. 몰타 섬 북쪽 끝에 위치한 코럴라군. 울퉁불퉁한 돌밭을 한참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마치 구멍이 난 듯 크게 뚫린 바위 아래로 지중해의 맑고 푸른 물이 들어차 있다. 절벽 다이빙에 도전하려던 사람들이 9m 넘는 벼랑과 거센 바람 앞에 머뭇거린다. ",몰타에는 360개가 넘는 성당이 있으며 1년 내내 종교적인 축제가 이어진다. "지중해 한가운데 누구라도 그곳에 가면 시간을 멈추고 싶게 되는 천혜의 휴양지, 몰타. 바다에 빠져들면 에메랄드빛 물결이 신비의 향연을 펼치는 곳. 수천 년 전 지어진 고대 문명의 비밀을 오늘도 품고 있는 땅. 지중해의 작은 보석, 몰타로 떠나보자. 몰타 섬 중심 지역에 자리한 성곽 도시 음디나. 음디나는 기원전 로마 제국 지배 아래 건설된 몰타의 옛 수도로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졌다. 당시 음디나의 성곽 안에는 왕족과 귀족들이 모여 살았다. 지금도 몰타의 부호들이 성곽 안에 있는 궁전들을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오래된 돌담도, 가로등도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걷고 있는 듯한 고풍스러운 골목들. 그런데 골목들이 미로 그 자체다. 골목 곳곳에 남아 있는 중세의 집터는 현재 레스토랑과 카페, 박물관 등으로 운영된다. ",에메랄드빛 물결이 신비의 향연을 펼치고 수천 년 전 지어진 고대 문명의 비밀을 품고 있는 땅으로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몰타는 천혜의 휴양지다. "중세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만 현대식로 개조해서 사용하는데 분위기가 꽤 멋지다. 선조들이 남겨떼어 유산을 후손들이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모습이 몰타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 음디나의 외곽에는 라바트가 자리 잡고 있다. 음디나의 성곽이 귀족의 거주지였다면 라바트는 서민들의 터전이었다. 그래서인지 거리 분위기가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다. 작은 도시지만 라바트는 몰타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성 바울 성당. 성당 지하에는 사도 바울이 머물렀다는 동굴이 남아 있다. 서기 60년경, 사도 바울을 로마로 압송하던 배가 이곳 몰타 인근에서 난파됐다. 그 사고로 사도 바울은 두 달 정도 이곳에 머물며 선교 활동을 하게 되고 그것이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되는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 ",음다나의 외곽에는 서민들의 터전인 라바트가 자리 잡고 있는데 몰타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의 발길을 부르는 성 바울 성당. 사도 바울이 다시 로마로 돌아간 후 이곳은 죄수들을 가두고 고문하는 감옥으로 쓰였다고 한다. 성당 뒤편에는 성 바울 카타콤이 자리하고 있다. 카타콤은 초기 기독교 시대의 지하 묘지를 뜻하는데 성 바울 카타콤은 몰타에서 가장 큰 지하 묘지다.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 동굴로 들어서면 죽은 자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모여든 사람들의 세계. 이곳은 장례 의식을 치르고 매년 망자를 위한 추모 의식을 올리던 곳이라고 한다. 음식이 놓여있었을 중앙의 테이블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미로처럼 얽혀있는 통로 양편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있을 무덤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머리가 놓였으리라 짐작되는 부분은 베개를 대신한 듯 살짝 오목하게 파여 있다. ",성 바울 카타콤은 몰타에서 가장 큰 지하 묘지로 망자를 위한 추모 의식을 올리던 곳이다. "가족묘인 듯한 곳은 어른 크기의 무덤과 함께 있는 작은 아기 무덤도 보인다. 성 바울 카타콤은 2차 대전 때는 방공호로도 쓰여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성 바울 카타콤에서 밖으로 나와 보니 바로 옆 한 가게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뭘 파는 건가 들여다보니 과자다. 견과류를 넣어 쫀득하게 만든 누가와 한 입 거리의 몰타 전통 과자들. 달달한 냄새와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가 손님들을 붙잡는다. 16세기 초 성 요한 기사단이 몰타에 오기 전까지 몰타의 중심지였던 음디나. 1970년 발레타가 몰타의 수도가 된 후 사람들이 떠나 이제는 고요한 도시가 됐지만 수천 년의 역사가 쌓여있는 이곳은 여전히 많은 몰타인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저녁이 되어 찾은 라바트의 한 식당. 그로트 타번, 즉 동굴 바라는 의미의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몰타의 중심지였던 음디나는 1970년 발레타가 몰타의 수도가 된 후 고요해졌으나 여전히 많은 몰타인들이 살아가는 수천 년의 역사가 쌓여있는 도시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저녁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레스토랑이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특별함이 있다. 2000년 넘은 오래된 동굴이 별다른 장치 없이도 와인의 까다로운 성질을 다받아줄 수 있는 근사한 와인 셀러로 변신한 것이다. 그런데 그 옆으로 또 다른 동굴이 깊숙이 나 있다.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으로 파서 만든 동굴이다. 조용하던 동굴이 손님들의 떠들썩한 소리에 생기를 찾는다. 독일에서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몰타 와인 시음회가 열린 것. 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여행객들이 웃는 낯으로 서로 잔을 부딪히는 풍경. 이제 두려움도 증오도 없는 이 동굴은 평화롭기만 하다. 하자르 임 신전은 몰타의 오랜 비밀을 간직한 곳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레스토랑이나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는 2000년 넘은 오래된 동굴이 별다른 장치 없이도 근사한 와인 셀러로 변신한 특별함이 있다. "오묘한 빛을 뿜는 불투명한 유리 항아리. 유리 공예는 로마 시대에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로마 시대 유리 공예 기술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음디나 지역은 유리 공예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모든 유리 공예품을 전통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유리 공예공들의 작업 열기와 노련한 손놀림. 때 묻은 도구들에서 장인의 손길을 엿볼 수 있다. 사용하는 재료도 같고, 제작 방법도 같지만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각각 다른 제품이 탄생한다. 주로 꽃병, 그릇, 액자 등의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데 이 제품들은 공정무역으로 수출한다고 한다. 몰타의 자연과 풍경을 소재로 한 유리 공예품들. 몰타의 모습을 더 풍성하게 하는 느낌이다. 한 여행객이 한참을 고민 중이다. 선택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클림트의 키스 작품도, 몰타의 바다 생명들도 유리로 재탄생한다. ",음디나 지역은 로마 시대에 크게 발전한 유리 공예로 유명하며 모든 유리 공예품을 전통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인구 3만 명의 고조섬은 몰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몰타섬 북쪽에서 페리를 타면 20여 분 만에 고조섬의 선착장에 도착한다. 임자르항은 몰타섬에 비해 소박한 느낌이 든다. 7000년전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고조섬은 몰타에 속하지만 몰타 본섬과는 또 다른 문화와 색깔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역사가 함께 숨 쉬는 고조섬. 고조섬의 대표 관광 명소로 알려진 아주르 윈도로 향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푸른 창이라는 뜻의 아주르 윈도가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2017년 03월에 온 강력한 태풍으로 직경 100m에 달하는 아치형의 아주르 윈도가 무너지고 말았단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 늠름한 아치 형태를 그리며 많은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던 푸른 창 아주르 윈도. 이제는 더 이상 아주르 윈도를 볼 수 없지만 그 아래 블루홀이 있는 푸른 지중해에서 여유 있게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역사가 함께 숨 쉬고 인구 3만 명의 고조섬은 몰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아주르 윈도와 블루홀은 아름다운 해저 풍경으로 많은 다이버가 찾는 곳이다. 스쿠버다이빙으로 바닷속을 들어가면 수심 40m가 넘는 수직 동굴인 블루홀의 신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좁은 기암절벽 틈 사이를 지나간다. 과연 바닷속 블루홀은 어떤 모습일까? 드넓은 바다와 웅장한 기암절벽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드디어 다이빙 포인트 도착.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입수한다. 바닷속에 들어가 블루 홀로 향한다. 위를 보니 햇빛을 받은 블루홀의 둥근 형상이 신기루처럼 펼쳐진다. 신비롭기만 한 바닷속 풍경. 앞서 가던 가이드가 손짓을 한다. 문어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게 마음에 안 드는 듯 이내 도망을 친다. 블루홀 스쿠버다이빙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해저 동굴을 통과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 구멍인데 익숙한 사람들은 유연하게 빠져나간다. ",블루홀 스쿠버다이빙에는 여러 코스 중에 해저 동굴을 통과하는 것이 있다. "고조섬에서 인기가 많다는 한 레스토랑. 전망 좋은 맛집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붐빈다. 고조에서 유명하다는 양 우유로 만든 치즈를 주문했다. 주베니엣이라는 치즈인데 일반 치즈와 달리 짜지 않고 담백하다. 고조섬의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꼭 찾는다는 명소. 몰타에서 가장 큰 거석 신전, 쥬간티아 신전이다. 기원전 3600년경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다. 거석 신전으로 들어서면 돌로 만든 제단이 보이는데 신을 숭배하던 흔적이다. 신전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그 안에 각각 다섯 개와 네 개의 방이 있다. 이 방들의 용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쥬간티아는 몰타어로 거인을 뜻하는데 거인이 거석을 운반해 신전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돌 하나의 크기가 최대 5m. 무게는 무려 50톤이 넘는다니 거인의 전설이 그냥 전설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인 쥬간티아 신전은 몰타에서 가장 큰 거석 신전으로 거인이 거석을 운반해 신전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5월에서 10월 사이에만 개장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해변 가까이에 앉으려면 부지런히 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어느 나라든 피서지 풍경은 비슷한 것 같다. 해변을 정면으로 둔 자리에는 파라솔과 의자가 늘어서 있다. 원하면 빌릴 수 있다. 간단한 먹을거리와 수영용품을 파는 상점은 물론. 수상 안전요원도 자리를 지킨다. 선글라스를 파는 행상까지. 피서지로서 갖춰야 할 건 모두 갖췄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 자리가 줄어든다. 해변 멀리 자리를 잡은 이 여성들도 한 발 늦었나 보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최고인 듯하다. 이 북적이는 해변에서 미처 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자갈 위도 아랑곳 안고 자리를 잡는다. 어디서든 전망은 훌륭하다. 파인애플을 든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코미노섬 블루 라군에서 파인애플 칵테일을 들고 찍는 사진이 인기란다.",코미노섬 블루 라군은 5월에서 10월 사이에만 개장하며 해변을 정면으로 둔 자리에는 파라솔과 의자가 늘어서 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길 바란다. 휴식과 여유를 찾아 모여든 사람들. 재미있는 풍경을 포착했다. 반대편 섬에 있던 두 남녀가 아슬아슬하게 바닷물 사이를 건너고 있다. 짐이 물에 젖지 않도록 건너고 있는데 여자가 아무래도 불안불안 하다. 다행이다. 두 사람은 끝까지 옷을 수호했다. 본격적으로 블루 라군을 즐길 시간. 먼저 햄과 치즈, 올리브가 들어간 몰타식 버거로 배를 채우고 준비 완료. 블루 라군의 특별함은이제부터다. 블루 라군에 비친 황홀한 빛의 향연. 파스텔빛 세상 속에서 낙원을 느낀다. 몰타의 남쪽에 위치한 마샤슬록은 몰타를 대표하는 어촌 마을이다. 오징어 모양의 풍향계가 이채롭다. 알록달록한 색의 배도 눈에 띈다. 뱃머리에 특이하게 생긴 눈이 그려져 있다. 마샤슬록의 진짜 명물은 이 재래시장이다. ",반대편 섬에 있던 두 남녀가 짐이 물에 젖지 않도록 아슬아슬하게 바닷물 사이를 건너고 있다. "식료품은 물론 신발과 옷까지 없는 것 없이 다 파는데 그중 최고의 특산품은 바로 이것. 몰타 해역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이다. 가격도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생선을 파는 가게는 매주 일요일만 연다고 한다. 생선을 다듬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거칢없다. 시종일관 활기 넘치는 모습이지만 속마음은 좀 달랐다. 힘들어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 아주머니. 행복을 빌어본다. 천천히 시장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 시장 한쪽에서 할아버지와 어린 손녀가 장사 준비를 하고 있다. 손녀와 할아버지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물건을 진열한다. 아이가 떼어 물건을 다시 정리하는 할아버지. 비록 서툴지만 할아버지를 도우며 함께하는 모습이 씩씩해 보인다. 그때그때 수확한 농작물을 조금씩 내다 파는 할아버지 옆에서 아이는 허드렛일을 도와 드린다고 한다. ",몰타 해역에서 최고의 특산품은 신선한 해산물인데 가격도 저렴하다. "이번에는 물건 가격표를 진열하는데 좀 헷갈리나 보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쑥스러운지 박스 뒤로 숨고 할아버지 뒤로 숨는다. 그래도 손님을 상대로 계산도 잘하고 영수증도 잘 챙긴다. 아이의 꿈이 뭔지 물어봤다. 지금처럼 야무지고 당차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길 바란다. 꿈꾸는 아이와 행복을 바라며 열심히 사는 모든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오길 간절히 빌어본다. 밤이 깊어가는 몰타. 태양이 잠든 이 시간, 사람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휴식을 즐긴다. 레스토랑 사이로 조명을 밝힌 수영장.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것 같다. 물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 늦은 시간에 수중 에어로빅이라도 하는 걸까? 그런데 물 위로 공이 날아다닌다. 수구를 하고 있었다. 수구는 몰타의 대표 스포츠. 학교마다 수구 팀이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단다. ",사람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물속에서 부지런히 수구를 하고 있었다. "바닷가의 수영장에서 흘리는 이들의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 몰타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축제가 벌어졌다. 몰타의 여름은 축제로 가득하다. 마치 여름날의 크리스마스를 보는 것 같다. 축제를 주최한 건 성당. 매년 여름이 되면 각 동네의 주요 성당을 중심으로 성인을 기리는 축제를 일주일씩 연다고 한다. 축제 기간에는 성당을 비롯해 주변에 있는 모든 건물을 화려하게 밝힌다. 그리고 악단의 연주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화려하게 장식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관현악단 공연이다. 밤늦게까지 북적이는 작은 마을의 축제.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을 거리도 넘친다. 축제는 언제나 달콤한 삶의 순간.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니 또 다른 화려함이 수를 놓는다. 몰타섬의 북쪽 끝에 자리한 세인트 폴스 베이는 고요하고 작은 해안이다. ",매년 여름에 주요 성당을 중심으로 성인을 기리는 축제를 여는데 축제 기간에는 주변 모든 건물을 화려하게 밝히며 하이라이트인 관현악단 공연도 펼져친다. "시계탑 바로 옆에는 인도에서나 만날 듯한 화려한 색깔과 문양의 힌두 사원도 보인다. 주민 대부분이 프랑스, 아프리카, 인도, 아랍 계통의 혼혈로 이루어진 세이셸. 그래서 그런지 세이셸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크레올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빅토리아 도심에 있는 재래시장. 아침 일찍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식민지 시대 세이셸에서 활동했던 한 영국인 의사의 이름을 딴 이 시장은 마헤섬의 유일한 재래시장이기도 하다. 시장 입구 쪽에는 다양한 생선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변 바다에서 오늘 직접 잡아온 것이란다. 생선뿐만 아니라 크레올 요리에 필요한 여러 향신 채, 그리고 신선한 과일들도 이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열대 기후로 1년 내내 다양한 과일이 난다는 세이셸. ",빅토리아 도심의 재래시장은 마헤섬의 유일한 재래시장으로 생선뿐만 아니라 신선한 과일과 크레올 요리에 필요한 여러 향신 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1년 내내 화창한 날씨와 잔잔한 파도 덕분에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모터보트에 연결돼 하늘을 나는 파라세일링이 눈에 띈다. 파라세일링은 특수 제작된 낙하산을 맨 채 모터보트에 연결돼 보트가 끌고 가는 힘으로 공중비행을 하는 레저 스포츠다. 하늘에서 보니 그 풍경이 지상에서 바라본 보 발롱과는 또 다르다. 울창한 원시림과 새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환상적인 에메랄드빛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한참 날다가 문득 착륙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답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냥 바닷속으로 떨어지면 된다. 보 발롱은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주말을 위한 최고의 휴식 공간이다. 경쾌한 음악 소리가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30여 명의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보 발롱은 1년 내내 화창한 날씨와 잔잔한 파도 덕분에 파라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직접 만든 세이셸 전통 술이란다. 밖에서는 코코넛 손질이 한창이다. 코코넛을 갈아 코코넛 가루를 모아 짜낸다. 바로 100% 수제 코코넛 밀크다. 닭고기에 코코넛 밀크와 카레 가루를 넣고 익혀내면 세이셸 사람들이 가장 즐긴다는 크레올 요리 치킨 카레가 완성된다. 코코넛 껍질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바비큐를 하기 위한 최고의 땔감이다. 오늘의 구이는 래빗 피쉬. 현지인들이 가장 즐기는 생선 중 하나다. 이방인을 위한 한 상이 차려졌다. 치킨 카레에서. 생선구이까지. 그리고 빵나무 열매도 보인다. 구워 먹으면 바나나와 감자 사이의 식감이란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 빵나무 열매를 먹은 여행자는 꼭 다시 세이셸에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세이셸의 독특한 크레올 음식은 특별한 역사 속에서 시작됐단다. ",현지인들이 가장 즐기는 래빗 피쉬 구이로 이방인을 위한 상이 차려졌다. "크레올 음식을 통해 세이셸을 조금 더 알게 된 만남이었다. 에덴섬은 인공 섬으로 요트 선착장, 고급 빌라와 상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집을 산 사람에게는 영주권도 부여된다고 한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이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게 한다. 마헤섬 북서쪽으로 20km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실루엣섬에 다다를 수 있다. 세이셸에서 세 번째로 큰 실루엣섬은 열대 산림으로 우거진 산지가 많아 트레킹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실루엣섬의 바다는 마헤섬과는 또 다른 물빛과 풍경으로 여행자를 맞아준다. 섬의 입구에는 작은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들어서자 연도별로 작은 전시실들이 보인다. 실루엣섬 역사의 중심에 있는 도반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세이셸의 무역 사업으로 성공한 도반 가문은 정부로부터 이 섬 전체를 사들였고 이후 정착해 살았다고 한다. ","요트 선착장, 고급 빌라와 상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에덴섬에서는 집을 산 사람에게 영주권도 부여된다." "이외에도 많은 기록들을 볼 수 있어 실루엣섬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다.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후 실루엣섬 트레킹에 나섰다. 비가 내린 후 더 투명해진 비취빛 해안가를 걷다 보니 국립공원 하이킹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들어서자 해변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태초의 대륙에서 분리된 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거대한 기암괴석들 사이로 키 높은 나무들이 솟아있다. 영화 속에서나 봐 왔던 원시림의 모습이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거의 암벽 등반이다. 가이드가 길을 만들기 위해 연신 나무를 베어낸다. 이 하이킹에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고 한다. 실루엣섬에서만 볼 수 있는 야자수를 비롯해 수십여 종의 특별한 토종 동식물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화강암 사이로 난 미로를 오르고 올라 드디어 도착한 전망대. 산속에서 걸을 때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비가 내린 후 더 투명해진 비췻빛 해안가를 걷다 보니 국립공원 하이킹 입구 표지판이 보였고 해변과는 또 다른 풍경이 영화 속에서나 봐 왔던 원시림의 모습이다. "인도양에 떠 있는 1억 5000만 년 전 대륙의 조각에 서 보니 투명한 비취빛 바다와 짙은 초록의 밀림이 만들어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절경이 지친 이방인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실루엣섬 하이킹은 자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험이다. 마헤섬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데니스섬은 넓이가 1.4제곱 킬로미터에 불과한 작은 산호섬이다.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이 섬은 섬 전체가 리조트다. 섬에는 20여 채의 빌라가 있는데 방문하니 환영 음료를 먼저 선사한다. 객실을 들여다보니 화려함보다는 자연과 통하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객실 앞마당에는 야외 욕조가 마련돼 있다. 객실을 나서면 투숙객만이 누리는 전용 해변이 드넓게 펼쳐진다. 숲속에 있는 소박한 건물. 들어가 보니 작은 예배당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약속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마헤섬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데니스 섬은 작은 산호섬으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섬 전체가 리조트다. "형언할 수 없이 푸르른 빛의 바다. 그 위로 무심한 듯 솟아있는 크고 작은 화강암들이 만들어낸 풍경. 모두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분주해 보인다. 특히 프랄린섬은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섬이다. 보트를 타고 어디서든 바다로 뛰어들면 그곳이 바로 수많은 열대어종과 산호초들을 실컷 조우할 수 있는 스노클링 낙원이 된다. 스노클링만으로 부족하다면 스쿠버다이빙으로 900여 종 해양생물의 은신처인 세이셸의 바다 풍경을 느낄 수도 있다. 이 섬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한 곳은 바로 발레 드 메 국립공원이다. 공원에 들어서자 30m에 육박하는 키 큰 야자수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네스코는 세계 자연유산인 이 국립공원은 1억 5000만 년 전 원시림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프랄린섬은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 최고의 섬이며 보트를 타고 어디서든 바다로 뛰어들면 스노클링 낙원이 된다. "하늘이 내린 청정자연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곳. 오랜 시간 숨어 있던 새로운 풍경 속으로의 여행. 너른 초원, 푸른 바다에서 대자연에 함께 스며들어 어우러지는 사람들. 세상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즈번에서 맞이 하는 잊지 못할 아침. 맑고 깨끗한 대자연을 품은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1시간 반 만에 뉴질랜드의 항구도시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푸르른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뉴질랜드는 손꼽히는 청정 지역이다. 살기 좋은 이민 국가로 알려진 뉴질랜드. 거리에서는 각 대륙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영국 연방국가라 영국식 건물과 국기가 눈에 띈다. 남방구인 이곳은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뜨거운 여름이 막 시작되는 지금 해변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민 국가로 알려진 뉴질랜드 거리에서는 각 대륙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는 요트 선착장으로 향했다. 항해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오클랜드는 세계에서 요트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바다와 항구를 연결하는 다리는 요트가 지나갈 때마다 길을 열어준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뜨거운 태양 아래 요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뉴질랜드에서 요트는 대중적인 레저 수단인 만큼 어렵지 않게 체험해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두 오르자 물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담한크기부터 거대한 유람선까지. 다양한 요트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요트들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요트로 항해하는 곳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바람의 힘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만큼 섬세한 조종이 필요하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배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운다. 요트를 움직이는 바람의 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오클랜드는 세계에서 요트가 가장 많은 도시로 해마다 요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맑은 날씨, 높은 파도에 주위 경관까지 서핑하기에 완벽한 조건이다. 마웅가누이산 해변의 고운 모래사장은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놀이터를 선사한다. 이번에는 내륙에 위취한 타우포로 향했다. 사람들이 차를 멈추고 무언가가 구경하고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후카 폭포였다. 가까이서 보기 위해 후카 폭포 입구에 다다르자 물소리가 내 귓전을 울린다. 다리 아래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물빛이 곱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시원하게 몰아치는 물줄기가 주위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새소리를 들으며 오솔길을 통과하면 드디어 후카 폭포와 마주한다. 모두가 감탄하는 폭포의 물빛에는 아이스 블루, 화이트 스노라는 예쁜 별명이 붙었다. 폭포를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크루즈를 타기로 했다. ",마웅가누이산 해변의 모래사장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로 맑은 날씨와 높은 파도에 경관까지 서핑하기 완벽한 조건이다. "후카 폭포를 보러 한 해에 약 80만 명의 관광객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다고 한다. 후카 폭포로 가기 위해서는 와이카토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가는 내내 처음 보는 나무와 야생 조류 등 살아 있는 뉴질랜드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배가 후카 폭포 가까이 다다르자 뱃머리로 나섰다. 비로소 폭포의 규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천둥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쏟아지는 물줄기. 마지막까지 깊고 신비로운 후카 폭포의 물빛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다음 행선지는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 기즈번이다. 차분한 분위기의 기즈번을 지나 바닷가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뻗은 퍼시픽 코스텀 하이웨이를 만나게 된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바다가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진다. 파도가 잔잔한 해변에서 여유롭게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났다. ",후카 폭포는 와이카토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볼 수 있고 가는 길에 뉴질랜드 생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 해 여러 나라에서 약 80만 명이 찾아온다. "이번에는 쭉 늘어선 캠핑카들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캠핑이 허가된 지역이다. 많은 캠핑카들 사이로 텐트에 앉아있는 한 가족이 눈에 들어온다. 이 가족은 석 달째 캠핑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텐트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석 달째 계속되는 캠핑이지만 살림살이는 단출했다. 한 달을 더 머무를 예정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뭘 하며 보낼까 궁금해졌다. 지루하지는 않은지 물어봤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이날은 바람이 꽤나 거셌다. 그런데도 바다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바다 쪽으로 100여 미터가 암반으로 깔려 있어 비교적 얕은 수심에서 수산물 채집이 가능하다. 크고 싱싱하다. 마오리 가족의 오늘의 저녁 식탁은 풍성할 것이다. 다음 날 새벽.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기즈번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많은 캠핑카들 사이로 텐트에 앉아있는 한 가족은 석 달째 캠핑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살림살이는 단출했다. "낮게 깔린 구름 너머로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해 뜰 무렵 기즈번의 하루도 시작된다. 매일 이곳에서 아침을 맞는 기분은 어떨까. 하얀 포말이 살며시 다가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기즈번에서 만난 생애 최고의 일출이다. 다시 내륙 깊은 곳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내비게이션상에 길이 끝나는 오지. 계곡물이 휘감은 곳이 자리 잡아 리버밸리 롯지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절벽 아래 작은 요새 같다. 가족 단위 여행객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많이 보였다. 이미 뉴질랜드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식당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값이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했다. 흥이 넘치는 주방장은 직접 재배한 유기농 농작물로 음식을 만든다며 자랑했다. 파스타와 토마토 빵을 선택했다. 식당 안은 세계 각국에서 온 배낭여행객들로 꽉 찼다. ",리버밸리 롯지는 계곡물이 휘감은 곳에 자리 잡아 뉴질랜드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150여 년 전 개척자들이 만든 정원은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에게 정원은 일상 속 삶의 공간이다. 철마다 새로운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연간 110만 명이 찾는 휴식 공간이다. 개척의 역사와 함께 자라난 커다란 고목의 위용이 대단하다. 높이가 30m를 훌쩍 넘는 나무들로 가득하다. 이번에는 바닷가로 향했다. 탁 트인 해변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이 바닷가에는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 마치 거대한 공룡알처럼 생긴 둥그런 돌덩이가 해변가 곳곳에 놓여 있다. 바위 안이 드러난 것도 있는데 달걀이 깨진 것 같은 모습이다. 보면 볼수록 신비롭다. 이 바위들은 약 6500만 년 전에 바닷물 침전물 중 특정 성분이 뭉쳐져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지에서는 거인의 구슬이라고 불리고 큰 바위는 무게가 7톤에 달한다. ",150여 년 전 개척자들이 만든 정원은 연간 110만 명이 찾는 휴식공간이다. "마치 건물들이 자신들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이곳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 그는 이 거리의 매력에 빠져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이곳을 추억하기 위해 그림 한 점을 구매했다. 인스브루크 시내를 걷다 보면 도시를 감싸고 있는 알프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알프스의 고산 중 북쪽의 사슬이라는 뜻의 노르트케테를 가보기로 했다.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노르트케테로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한 번에 올라가기에는 고도가 너무 높아 중간에 위치한 제그루베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 한다. 케이블카 환승이라니 난생처음 하는 경험이다. 고산 지역에만 산다는 노란부리 까마귀가 반겨준다. 까마귀 옆에서 인스브루크를 내려다보며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다시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높이 올라갈수록 보이는 산세가 험해진다. ",노르트케테로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고도가 너무 높아 제그루베에서 환승해야 한다. "오늘은 날씨 운이 좋아 구름도 별로 없어 더욱 설레는 마음을 안고 종착지인 하펠레카르에 도착했다. 인강이 도심을 따뜻하게 품고 있다. 왜 이 도시가 인강의 다리라는 뜻의 인스브루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인스브루크를 바라보는 산의 반대편으로는 이곳이 알프스라고 말하는 듯한 풍광이 펼쳐진다.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알프스가 들려주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본다. 인스브루크 인근의 한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 거인 모양의 조형물이 반기는 이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보석 회사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멀티 미디어 아티스트가 큐레이션한 이 박물관에서는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크리스털을 소재로 만든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던 작품들. ",인스브루크 인근의 박물관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보석 회사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곳으로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 프란들 씨 가족이 키우는 소들은 좋은 소라고 소문이 났다고 한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이내 비가 쏟아진다. 풀 뜯으러 갔던 소들이 돌아와야 할 시간. 목동이 서둘러 길을 나선다. 목동이 부르는 소리에 대부분의 소들은 서둘러 산을 내려오지만, 몇몇은 여전히 배가 고픈지 풀을 뜯느라 정신이 없다. 목동은 동분서주하며 흩어진 소들을 꼼꼼히 챙겨 내려온다. 오랜 시간 함께한 목동과 소의 모습이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졌다. 농장 인근의 한 도시. 최근 이곳의 산 정상에 흥미로운 곳이 생겨 가보기로 했다. 물론 거기로 가려면 케이블카는 필수. 덜컹거리며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3000여 미터를 올라가야 한다. 이번에도 환승을 하고 또 오른다. 노르트케테를 오를 때와는 달리 날씨 운이 따르지 않는다.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쏟아지면서 소들이 돌아와야 할 시간이 되자 목동이 서둘러 길을 나선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이곳에서 모차르트를 음악가로 키울 결심을 했다. 바로 옆 레지벤트 광장에서 울리던 종소리를 그대로 악보로 옮긴 어린 모차르트를 보고 그의 천재성을 발견한 것이다. 지금은 하루 세 번 모차르트의 작품인 미뉴에트가 광장을 가득 채운다.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최고의 관광 상품 그 자체. 거리 곳곳은 모차르트로 차고 넘친다. 그가 차를 마셨다는 카페와 포장지로 원조를 가린다는 그의 이름을 딴 초콜릿은 잘츠부르크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정작 모차르트는 자신을 박대한 고향을 아주 싫어했다. 그토록 싫어했던 고향에서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된 모차르트.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못지않은 관광 상품이 또 하나 있다. 대성당을 개축했던 디트리히 대주교가 그의 그의 애인과 15명의 아이들을 위해 만든 미라벨궁과 정원. ",레지벤트 광장에서 울리던 종소리를 그대로 악보로 옮긴 모차르트를 보고 천재성을 발견한 그의 아버지는 이곳에서 모차르트를 음악가로 키울 결심을 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 다음 환승역으로 향해 서둘러 세 번째 케이블카를 탄다. 그리고 또 오른다. 이번 역은 그대로 통과. 45분이나 케이블카를 탔다. 이대로 끝인 줄 알았는데 동굴 같은 길을 지나 또 다른 역에서 사람들과 함께 이번에는 레일 위를 달린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산 넘고 물 건너 아니, 오르고 또 올라 이제 정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잘츠부르크주의 정상, 톱 오브 잘츠부르크. 눈앞으로 호이타우에른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저 멀리 오스트리아 최고봉이자 알프스의 황제라고 불리는 3798m의 그로스 글로크너가 위용을 자랑한다. 전망대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만년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무릎까지 푹 꺼질 정도로 쌓여 있는 눈. 이곳에서는 한 7월 초까지 스키장이 운영되고 7, 8월에는 눈썰매장이 생긴다. ",전망대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만년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스키장과 눈썰매장이 운영된다. "오스트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호수마을, 할슈타트로 향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호숫가의 작은 마을은 그 역사, 문화적 가치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에 들어서니 비탈진 곳에 지어진 집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나무와 돌을 이용해 지형과 어우러지게 쌓아 올린 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만의 특별한 볼거리와 풍광 덕에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거리에서 만나는 집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니 벽에 딱 달라붙어 자라고 있는 나무의 모습이 신기하다. 가파른 경사의 산기슭에 집을 지어야 했던 사람들이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집의 구조물 밑에 뿌리를 둔 나무는 집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주고 담벼락은 담벼락은 바람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해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해준다. ",오스트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할슈타트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호숫가의 작은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작은 공동묘지를 볼 수 있다. 평지가 드문 산악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묘지를 만들어 고인의 시신을 보호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오랜 시간 어떻게 살아 왔을까.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들어가봤다. 할슈타트를 대표한다는 다양한 세계의 돌이 눈에 띄는데. 단순한 돌이 아니라 소금이라고 한다. 먼 옛날 바다였던 지역이 솟아올라 소금 광산이 발달하게 됐고 지금도 소금은 유명한 지역 특산품이다. 할슈타트의 할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 슈타트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이 산맥에서 생산되는 암염은 품질도 우수하고 양도 많았다. 바다가 없는 오스트리아에서 소금은 현금과도 같았다고 한다. 다음 목적지는 고산도로를 넘어서 가기로 했다. 비가 와서인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할슈타트는 먼 옛날 바다 지역이 솟아올라 소금 광산이 발달하게 되어 고대 소금 마을을 뜻하며 지금도 소금이 유명한 지역 특산품이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프로젝트가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체 기계의 도움 없이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성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 작업자 한 명이 하루 꼬박 작업을 해도 성벽에 쓰일 돌 하나 다듬기가 어렵다고 한다. 산속에 또 다른 작업장. 대장장이와 목수들이 건설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만들어 가며 하다 보니 성 만들 재료 준비에 걸린 시간만 10년. 성의 완성까지는 대략 4, 50년 정도 걸릴 것 같다는 데 물론 그것도 그때 가 봐야 안다고 한다. 이곳에 있으면 정말 중세 시대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은 그 당시 생필품을 만들고 있는 중인데 뭘 만드는지 도저히 감이 오질 않는다. 근처 목공소도 분주하게 돌아간다. 작업장을 하나 더 만들 계획이라는데 진짜 도끼로 패고, 톱으로 자르고 칼로 다듬는. ",사람의 힘으로만 성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건설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대장장이와 목수들이 하나하나 만들어 가다 보니 재료 준비에만 10년 걸렸다. "그렇게 10여 분을 올라 340m 케이블카의 종점 가이슬라흐코글에 도착했다. 구름이 춤추듯 다가와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산을 덮어버렸다. 전경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여기에 오른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이곳은 영화 촬영에 사용된 세트를 활용해 만든 007 박물관. 역대 007에서 사용된 무기들과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특히 대파된 비행기가 작품처럼 전시된 것이 인상적이다. 이곳에 있으니 마치 은밀한 지령을 받은 요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산을 내려와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라는 지명처럼예전부터 소금의 조산지로 유명하다. 그리고 중세시대 로마 교황청에서 북유럽 포교의 중심지로 삼으면서 북쪽의 로마로 불리기도 했다. 100% 수작업이다. 힘들지만 몸으로 부딪치며 중세를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을 보니, 나무와 돌 하나하나를 허투루 볼 수가 없다. 시간이 흐럴 성이 완성되는 날. 이곳에 다시 찾아, 성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영화 촬영에 사용된 세트를 활용해서 만든 007박물관은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특히 대파된 비행기가 작품처럼 전시된 것이 인상적이다. "인도양의 진주로 불리는 섬나라 스리랑카. 자연 그대로의 해변과 아름답고 소박한 삶의 풍경을 접할 수 있고. 신비롭고 독특한 문화유산이 유구한 역사를 오늘에 전하는 곳. 아시아의 찬란한 섬, 스리랑카로 떠나본다. 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 인도양을 횡단하는 선박의 귀향지로 스리랑카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다. 기원전부터 불교를 받아들여 스리랑카 사람들의 종교는 대부분 불교다. 그런데 서구 열강의 지배를 받던 근현대의 역사를 거치며 지금은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신자도 많아졌다고 한다. 생동감 넘치는 도시 풍경 속에서 바퀴가 세개 달려 스리 휠러라 불리는삼륜 택시가눈에 띈다. 목적지를 말했더니 고개를가로젓는다. 스리랑카에서는 고개를 가로젓는 것이 네라는 뜻이라고 한다. 포르투갈, 네덜란드를 거쳐 ",섬나라 스리랑카는 유구한 역사를 전하는 곳이며 자연 그대로의 해변과 소박한 삶의 풍경을 접할 수 있다. "해설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스리랑카 도시 곳곳에서는 유럽풍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906년 백화점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1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도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기차역 역시 영국이 지배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스리랑카의 기차는 가장 대중적인 통근 수단이다. 적은 요금으로도 열 정거장의 거리를 갈 수 있어 많은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평일에는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지옥철을 방불케한다는데 주말에는 여행객들이대부분이어서 다소 한산하다. 기다렸던 기차가 들어오자 사람들이 서두르기 시작한다. 내리는 사람보다 타야 할 사람이 더 많지만 기차 안은 이미 만석이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문에 매달려 있다. 이렇게 기차는 사람을 매단 채 일단 출발한다. 콜롬보에서 기차를 타고 ",스리랑카의 기차는 대중적인 통근 수단이며 적은 요금으로 열 정거장의 거리를 갈 수 있어 많은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곧 여기저기서 물고기를 들어 올린다. 비록 작은 물고기지만 신기하다. 이 장대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낚시를 한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장대 위로 올라가는 낚시꾼들. 어떻게 이런 곳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걸까? 이곳은 파도와 함께 해안가로 올라오는 물고기가 많은데 거친 파도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어 이렇게 장대를 박아 놓고 낚시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주로 작은 물고기가 올라온다. 청어와 고등어 병어 등이 주로 잡힌다. 벤토타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 그것을 찾아가다 먹을거리를 파는 아저씨를 봤다. 가까이 가보니 병아리콩을 팔고 있다. 삶은 병아리콩에 고춧가루와 새우 가루를 섞어준다.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라고 한다. 아저씨가 알려준 대로 야자수 위를 보며 한참을 걷는데. 나무 위에 한 남자가 보인다. ",여기저기서 작은 물고기를 들어 올리니 신기하고 이 장대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낚시를 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루 1L쯤 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라인 것이다. 하지만 매일 100그루 정도의 나무를 오르내릴 수는 없는 일. 그래서 10그루 정도의 나무 꼭대기를 밧줄로 서로 연결해 위에서 건너다닐 수 있도록 해놓았다. 워낙 고되고 힘들다 보니 일을 마치면 항상 들르는 곳이 있다. 채취한 라를 발효시켜 만든 술, 아락을 마시러 온 것이다. 라일 때는 4도 정도이지만 아락이 되면서 알코올 도수가 7도 정도로 오른다고 한다. 시큼한 맛의 아락을 마시며 다들 잠깐의 여유를 즐긴다. 스리랑카 섬 남서쪽에 자리 잡은 항구 도시 갈. 갈은 향신료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때문에 서구 열강들의 끊임없는 침략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시계탑은 오랜 식민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16세기 포르투갈이 이곳에 성채를 세우기 시작했고 이후 네덜란드, 영국을 거치며 ",라를 발효시키면 알코올 도수 7도 정도의 시큼한 맛의 술인 아락이 된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갈은 18세기에 최고의 번성기를 누렸는데 그 때문인지 유럽 열강들의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옛 건물들은 현재까지도 박물관이나 각종 관공서로 사용되고 있다. 어찌 보면 이 도시는 스리랑카의 아픈 역사를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적도 부근에 있든 열대의 나라이지만 스리랑카 내륙은 해발 1600m 이상의 고지대가 있어 다채로운 풍광을 품고 있다. 스리랑카 중남부의 누와라엘리야는 차밭으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영국이 스리랑카를 지배하던 때 인도의 타밀족을 이곳으로 강제 이주시켜 차밭을 일구게 했다. 때문에 이곳은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차밭인 곳이 됐다. 지금은 전 세계인에게 질 좋은 홍차, 실론티를 공급하는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1, 2월에 수확하는 차는 ",영국이 스리랑카를 지배한 후에 인도의 타밀족을 누와라엘리야로 강제 이주시켜 차밭을 일구게 하면서 누와라엘리야는 차밭으로 유명해졌다. "최고의 품종으로 여긴다고 한다. 이곳에서 딴 찻잎들은 한데 모아 공장으로 넘겨지고. 세계적인 차 회사들로 팔린다. 스리랑카 산악 지대를 달리다 만날 수 있는 전망대. 지대가 높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여러 개의 폭포를 볼 수 있다. 멀리서도 시원한 폭포의 기운이 느껴진다. 밀림 한가운데 불쑥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산, 시기리야. 이 위에는 5세기경 이곳을 지배했던 왕이 세운 도시이자 요새가 있다. 입구를 지나 걷다 보면 시기리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저렇게 높고 고립된 지역에 도시를 세우게 됐을까. 아버지를 살해하고 왕이 된 카샤파 왕은 동생의 복수가 두려워 수도를 버리고 이 높고 거대한 바위산 위로 숨어들었다. 가는 길에는 당시에 그려진 벽화가 있다. 그 벽화를 보기 위해 올라가는데, 볼 수는 있지만 촬영은 할 수 없다. ",시기리야에는 5세기경 이곳을 지배한 왕이 세운 도시이자 요새가 있다. "잠깐 공개되는 사리함을 놓칠세라 사람들은 카메라에 담고 마음에 새겨 기도를 한다. 밀림 지역이 많은 스리랑카의 사파리는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이다. 얄라 국립공원 사파리는 일출을 보며 시작하기 때문에새벽부터 많은 차량들이 몰려든다. 이른 아침 목욕을 하는 물소 떼. 아침의 고요함 속에 먹이를 찾는 동물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코브라의 천적 몽구스. 그리고 사나운 멧되지와 아름다운 깃털을 뽐내는 공작까지. 이렇게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른 아침이기 때문이다. 햇살이 뜨거운 오후가 되면 많은 동물들이 그늘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볼 수 없단다. 풍부한 야생을 보존하고 있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얄라 국립공원. 공원이 닿아 있는 황량한 바닷가는 2004년 쓰나 미로25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났던 ",얄라 국립공원 사파리는 이른 아침에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벽부터 많은 차량들이 몰려든다. "아픈 기억을 담고 있다. 스리랑카는 사람 사는 곳 가까이 야생동물이 함께하는 나라다.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코끼리가 도로를 건넌다.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다. 코끼리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니 수십마리의 코끼리가 떼로 있다. 동물원이 아닌 핀나웰라 코끼리 보육원이다. 정글에서 어미 잃은 아기 코끼리를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던 이곳은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됐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고 사람들 앞으로 등장하는 아기 코끼리들. 무슨 대단한 공연이라도 하나 봤더니 다름 아닌 아기 코끼리에게 우유 먹이는 걸 보여준다. 장난을 치며 천진난만하게 우유를 먹는 아기 코끼리의 모습에 사람들은 즐거워한다. 이곳에는 70여 마리의 코끼리들이 있는데 어린 코끼리들뿐만 아니라 다치거나 병든 코끼리들까지 돌봐준다. ",수십 마리의 코끼리가 떼로 있는 핀나웰라 코끼리 보육원은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됐다. "점심이 지나면 어디론가 이동을 한다. 보육원 울타리를 벗어나 시내 도로를 건너서 도착한 곳은 마하웰리 강가. 여기가 바로 코끼리들의 목욕탕이다. 시원한 강물에 몸을 담그고 사육사에게 몸을 맡긴다. 관광객들도 코끼리 목욕에함께 참여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치유를 받는 코끼리들. 내 마음도 편안해진다. 구름이 머무는 정글. 내륙 깊숙한 곳에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영혼의 성지로 여겨지는 스리파다가 있다. 스리랑카 사람이면 일생 동안 세 번은 올라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스리파다. 입구에 도착하자 올라가는 사람보다 돌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보통 오후에 올랐다가 밤새 기도를 하고 아침에 내려온다고 한다. 스리파다 위에는 부처님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스님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 아담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마하웰리 강가는 코끼리들의 목욕탕이다. "스리파다. 이제 본격적인 순례길이 시작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오르는 산길.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거나 목마를 타고 오르고 있다. 내려오는 길이 더 힘들 만도 한데 노년 부부는 미소를 머금으며 발길을 옮기고있다. 중반까지 오르자 쉬어가는 장소가 있다. 긴 시간 스리파다를 오르다 허기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감자 넣은 카레, 콩 넣은 카레 등 다양한 종류의 카레가 있고 꽤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불교 신자들이 보시를 하기위해 준비한 곳이라는데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순례객들은 다시 스리파다에 오를 힘이 생겨 즐거워 보인다. 이제부터가 가장 힘든 코스다. 가파른 절벽 같은 계단이 꼭대기 사원까지 이어져 있는 길. 마지막 순례길에 오르기 전 꼭 해야 할 것이 있다. ",허기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카레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실을 풀며 올라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올라가며 풀어떼어 실들은 계단 옆 난간을 따라 거미줄처럼 걸려 있다. 많은 사람들의 실을 모아 부처님께 옷 공양을 한다는 의미란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실이 끊어지지 않은 채 끝까지 오르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각자의 노래를 부르며 힘을 내는 사람들. 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발밑으로 구름이 보인다. 오전에 출발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가 저버렸다. 정상은 먼저 도착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모두 줄을 서서 참배를 하고 기도를 한다. 부처님 발자국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 허망하게도 몰려든 인파 속에 제대로 발자국을 볼 수도,촬영할 수도 없었다. 사람들은 종을 치며 자신이 이곳에 왔음을 신에게 알린다. ",정상은 줄을 서서 기도하는 사람들과 부처님 발자국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지중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섬, 시칠리아. 17세기 재건된 바로크 양식의 도시들이 오늘날에도 중세의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화산, 에트나가 여전히 열기를 뿜고 있는 곳. 지중해의 꽃,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으로 떠나 본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의 중심 팔레르모. 팔레르모는 3000년의 역사를 가진 현대와 중세가 공존하는 도시다. 팔레르모의 옛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포르타 누오바를 지나야 한다. 하단 기둥에는 아랍인들의 얼굴이 새겨져있는데 아랍 문화의 영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포르타 누오바를 지나 만나게 되는 기다란 성벽. 그 끝에 노르만 왕조의 궁전이 있다. 모두 3층으로 된 건물은 정사각형 모양의 광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원래 로마인의 성터였던 곳에 지어진 노르만궁은 아랍인들이 궁궐로 사용했던 곳을 노르만 왕조가 증축했기 때문에 아랍풍의 건축 양식이 곳곳에 남아 있다. ",지중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바로크 양식의 도시들이 중세의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 여전히 열기를 뿜고 있는 곳은 시칠리아이다. "이들 모자이크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인들이 그려진 이 방이다. 이곳은 일종의 여성 전용 체육관으로 사용됐는데 모자이크 속 여인들의 복장은 20세기에야 등장했던 비키니와 무척 흡사하다. 근처 교회에서 이색적인 행사를 만날 수 있었다. 교회 안에서 사람들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중세의 복자므로 하고 있다. 기사 머리에 투구가 씌워지자 의식은 시작됐다. 이들은 팔리오 데이 노르만의 축제의 한 부분을 재현하고 있었다. 팔리오 데이 노르마니는 1000년 전 아랍 지배에서 해방시킨 노르만 장수를 기리기위해 매년 8월에 하는 마을에서 가장 큰 축제다. 시칠리아에서 두 번째 큰 도시 카타니아는 섬 동부 이오니아해에 접해 있다. 해안은 에트나 화산 폭발로 쏟아져 나온 검은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세 시대에는 문화의 중심지였던 카타니아. ",카타니아는 섬 동부 이오니아해에 접해 있고 해안은 검은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된 도시여서 그런지 도심을 향하는 도로의 폭이 좁아 오가는 버스가 한 대씩 번갈아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카타니아의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두오모 광장이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이 성당은 카타니아의 성녀, 성 아가타에게 보관됐다. 그런데 이 성당 바로 앞에는 특이하게도 코끼리 석상이 있어 성당과 코끼리가 마주 보고 있다. 코끼리는 카타니아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카타니아 사람들은 코끼리에게 화산을 진정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검은 용암으로 만들어진 코끼리의 등에는 이집트에서 온 오벨리스크가 얹혀 있다. 기독교 대성당과 비기독교적인 코끼리가 광장에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광장 한쪽에는 분수가 자리 잡고 있다. 아메나노 광물이 뿜어져 나와 아메나노분수라고 한다. ",카타니아에서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성당은 성 아가타에게 보관됐으며 이 성당 바로 앞에는 특이하게도 코끼리 석상이 있다. "아메나노 강은 한때 카타니아를 관통하는 강이었지만 화산 폭발과 대지진으로 지형이 변하면서 지하로 흐르게 됐다. 강물을 지상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 이 아메나노 분수다. 아메나노 분수 뒤쪽에는 그날 그날 들어온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카타니아 어시장이 있다. 생선을 다듬는 상인들의 손길이 바쁘다. 익숙한 해산물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해산물도 많다. 오전에만 들어서는 이 시장은 관광객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카타니아에서 에트나 화산으로 향하는 길. 화산에 가까워질수록 나무들이 없어지고 검은 풍경이 펼쳐진다. 에트나 화산은 오늘날에도 분출이 멈추지 않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활화산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 신이 괴물 티폰을 이 산 아래 가뒀는데 갇힌 괴물이 몸부림치기 때문에 화산 활동이 일어난다고 이야기한다. ",살아있는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은 제우스 신이 티폰을 산 아래 가뒀는데 괴물이 몸부림쳐서 화산 활동이 일어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두 개의 붙어 있는 막대기 위로 공을 굴리고 있다. 잘 굴려서 바닥에 있는 통에 공을 넣는 놀이다. 떨어지는 위치를 잘 맞추기가 보기보다 쉽지 않나 보다. 모두 중세 시대의 놀이라고 한다. 중세 놀이가 펼쳐지는 거리의 다른 한쪽에서는 웬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들이 모여 있다. 사람들을 따라가 보니 오토바이가 전시돼 있는데. 중앙에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오토바이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들 눈에는 초콜릿으로 보이지만 어른들의 시선은 좀 다르다. 저녁이 되자 축제의 분위기는 훨씬 더 무르익는다. 초콜릿 축제는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모디카 주민들에게도 반가운 축제다. 평소에 맛볼 수 없는 초콜릿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달콤한 초콜릿이 흘러내리자 눈을 떼지 못한다. 어른들에게는 초콜릿 잔에 독한 술을 따라주기도 하는데 다들 술만 마시고 초콜릿 잔은 먹지 않는다. ",두 개의 붙어 있는 막대기 위로 공을 굴려 바닥에 있는 통에 넣는 놀이는 중세 시대의 놀이이다. "모디카 초콜릿 축제는 단지 모디카만의 축제가 아니다. 연계된 각종 세미나와 행사가 함께 열리기때문에 외국의 초콜릿 업계 사람들도 축제기간에 이 작은 도시로 모여든다. 인근 여러 도시에서 온 밴드들도 참가해 끊임없이 연주 행진을 펼치며 방문객의 흥을 돋운다. 그렇게 축제의 밤은 깊어간다. 천혜의 항구 도시 시라쿠사. 27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이곳은 기원전 5세기에는 아테네와 규모가 비슷한 정도의 강력한 도시 국가였다. 이슬람 교도의 시칠리아 정복 저항의 중심지였고 두 차례의 역사적 대지진으로 크게 파괴된 후 재건됐다. 시라쿠라 중심을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곳은 그리스 시대 밀도 측정의 원리를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 아르키메데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네모 난 모양은 돌을 떼어낸 흔적으로 원래 이곳은 고대인들의 채석장이었다. ",모디카 초콜릿 축제는 연계된 각종 세미나와 행사가 함께 열리기 때문에 외국의 초콜릿 업계 사람들도 축제 기간에 모여든다. "그런데 이후 채석장이 무덤으로 활용되면서 시라쿠라인이었던 아르키메데스 역시 이곳 어딘가 묻혔을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아르키메데스의 무덤을 비롯한 유적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고고학 공원에 들어서면 소 400마리를 한 번에 제물로 올렸다는 히에로 2세의 제단이 가장 먼저 보인다. 글래디에이터가 입장하던 문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로마 원형극장도 눈에 띈다. 시라쿠사 고고학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이 동굴이다. 높이 23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동굴은 일명 디오니소스의 귀라고 불린다. 여행객들이 이곳을 꼭 찾는다는 독특한 생김새 외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 동굴 가까이 가 보면 안쪽에서 나는 소리가 크게 확장돼 바깥까지 들린다. 입구에서 박수를 쳤더니 안쪽으로 계속 소리가 울려 퍼진다. ",디오니소스의 귀라고 불리는 이 거대한 동굴은 입구에서 박수를 치면 안쪽으로 계속 소리가 울려 퍼진다. "시라쿠사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며 뛰어다녔을지도 모르는 아르키메데스 광장을 지나면 아폴로 신전을 일상처럼 마주할 수 있다. 남아 있는 기둥들이 신전의 위용을 보여주는데 비잔틴 시대에는 교회로 아랍 지배 시기에는 모스크로 개조돼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바닷가 산책로에 작은 샘이 붙어 있다. 이 샘 한가운데 파피루스가 가득 자란다. 아레투사의 샘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님프인 아레투사가 구애하는 강의 신을 피해서 도망치다가 이곳에서 샘이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오후가 돼 다소 한산한 전통 시장. 시장 입구에서 간단히 식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식당이 아니라 치즈가게다. 다짜고짜 들어오라는 남자를 따라 정신 없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봤다. ",바닷가 산책로에 아레투사의 샘은 아레투사가 강의 신을 피해 도망치다가 이곳에서 샘이 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곳 역시 17세기 대지진으로 파괴된 이후 재건됐다. 광장 중앙에 자리 잡은 시라쿠라 대성당의 벽면에는 그리스식 기둥이 벽 사이에 남아있다. 과거 미네르바 신전의 기둥을 그대로 이용해 성당을 지은 것이다. 대성당 내부 중앙에는 은으로 만들어진 산타루치아 상이 있다. 산타루치아는 시라쿠라 사람들이 섬기는 성인이다. 시라쿠사에서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의 저항에 순교했다. 이 산타루치아를 기리는 축제가 매년 12월13일부터 열린다. 흥겹고 즐거운 여느 축제와는 달리 상업적인 면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순수한 종교적 행사다. 산타루치아의 합창으로 행진이 시작된다. 촛불 화관은 기독교인들을 위해 물자를 옮기던 성녀 루치아가 더 많은 것을 손에 들기 위해 머리에 촛불을 꽂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시라쿠라 대성당은 미네르바 신전의 기둥을 이용해 지었다. "1년에 한 번, 그날이 돌아왔다. 세계의 산타들이 모이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나라, 에스토니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눈꽃 핀 겨울 왕국 스위스도 크리스마스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독일을 만날 수 있는 곳 드레스덴. 메리 크리스마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11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발트해의 보석 에스토니아. 북유럽의 발트 삼 국 중 최북단에 위치한 국가, 에스토니아. 발트해를 접하고 있어 크고 작은 많은 섬이 속해 있고 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숲에는 원시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 우선 기차를 타고 발가라는 도시에 가보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며 살펴보니 유독 아이들이 많이 타고 있다. 갑자기 기차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일인가 싶더니 ",북유럽의 발트 삼국 중 최북단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는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숲에 원시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 "산타 할아버지와 산타 할머니들이 기차에 탄 것이다. 뜻밖의 상황에 아이들도 신이 났다. 순록은 없지만 나름 썰매까지 갖췄다. 아이들이 산타를 기다리는 이유는 역시 선물. 지나가는 승무원도 선물을 받아간다. 아이들을 위한 산타이지만 어른들도 같이 신이 났다. 잠깐 사이 발가에 도착했다. 발가는 재미있게도 반은 라트비아에 나머지 반은 에스토니아에 속해 있는 작은 도시다. 기차역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이 산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도시가 이렇게 북적거리는 날은 아마 오늘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북유럽 각지에서 산타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이 산타 회의를 위해서다. 산타들은 눈이 오지 않아 걱정이었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미소 띤 얼굴로 지켜봤지만, 회의는 매우 진지했다. 마을 주민들과 산타들은 ",반은 라트비아 나머지 반은 에스토니아에 속하는 작은 도시 발가에 북유럽 각지에서 산타들이 모였다.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는 작지만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용품들과 정성 가득한 수공예품들을 판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그런데 한 집 건너 한 집.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간판이 있다. 글뢰그는 와인에 오렌지와 계피를 넣고 따뜻한 데워 만든다. 하늘에 어둠이 드리우자 시청 광장은 더 밝아진다. 트리에 불이 들어오고 왁자지껄한 노랫소리가 들려 왔다. 노랫소리를 따라가 보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몸을 흔들고 있고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공연이 한창이다. 광장 곳곳에서 흥이 넘치는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모습을 만났다. 무대가 한껏 달아오르고 에스토니아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에스토니아 전통 춤을 추는 이 공연단은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름답기로 손꼽히며 크리스마스 용품들과 수공예품들을 팔고 있다. "이 소년은 급한 대로 팔에 사인을 받아 간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다. 탈린 구시가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말부터 4주 동안 도시를 밝힌다. 에스토니아의 매서운 겨울 바람도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듯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광장 한편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었다. 광장은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사람들이 건네는 희망의 온기로 가득했다. 이번에는 눈꽃 핀 스위스로 떠나보자. 북적이는 취리히의 중심가를 따라 걷다 낯선 광경에 발걸음을 멈췄다. 번화가 한복판에 당나귀가 출몰했다. 무슨 일일까? 아이를 따라 들어가 보니 그곳에는 산타클로스가 있었다. ",12월 말부터 4주 동안 도시를 밝히는 탈린 구시가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산타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기념 사진 한 장으로 모두가 행복해진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산타 마을을 방문했다는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빵과 과자를 선물로 건넨다.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나와 마주한 알프스산맥의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독일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 엘베강 유역의 유서 깊은 도시 드레스덴을 찾았다. 강변에 늘어선 건축물들이 워낙 아름다워 엘베강의 피렌체로 불렸다. 드레스덴 인근의 소도시 자이펜. 이곳은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용품을 만든다. 때문에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자이펜은 호두까기 인형의 대표적인 생산지로 호두까기 인형 마을이라 불린다. 호두까기 인형을 만드는 한 공방. 공방 안에는 온갖 종류의 호두까기 인형이 있다. ",자이펜은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용품을 만들며 호두까기 인형의 대표적인 생산지이다. "이 인형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먹거리다. 특히 온갖 종류의 소시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소시지는 바게트빵처럼 길이가 긴데 반으로 잘라 빵에 끼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이런 음식들에 와인에 향신료를 넣고 끓인 따끈한 글뤼바인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빼놓을 수 없는 간식 군밤. 군밤 한 봉지를 달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묘기까지 보여준다. 광장 옆 궁전 쪽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 들어가 봤다. 브라스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다. 여기는 궁전 벽에 불빛을 비추어 눈 내리는 풍경을 그려냈다. 마켓 한편에는 중세 마을이 들어서 있다. 옛날 방식 그대로 물건을 만드는 대장간이 보인다. 쇠를 달구고 망치로 두드려 농기구나 장신구, 화살촉 같은 무기도 만든다. ",마켓 한편에 들어서 있는 중세 마을의 대장간에서는 쇠를 달구고 망치를 두드려 화살촉 같은 무기나 농기구를 만든다. "알싸한 매운맛이 일품이라는 남해 마늘. 수확 후 잘 말린 마늘은 포장을 위해 손질을 해야 하는데요. 이때 선별작업도 같이한답니다. 좋은 마늘은 만졌을 때 단단하고 벌어지지 않게 쪽 사이의 골이 깊고 선명하다고 합니다. 좋은 마늘을 골라냈으니 본격적인 포장에 나서야겠죠. 우리의 두 할머니들이 선별을 해 주시면 최 셰프는 박스 포장을 담당. 깔끔하네요. 6개월 전 남편을 떠나보낸 동생 진분례 할머니. 앞서 홀로된 언니는 힘들어하는 동생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답니다. 괜찮냐는 물음보다 일상을 함께하는 게 더 큰 위로가 된다는 걸 언니는 알고 있으니까요.",수확 후 잘 말린 마늘을 손질할 때 선별작업도 같이하는데 좋은 마늘은 쪽 사이의 골이 깊고 선명하다. "하지만 빠르게만 잡는다면 이만한 횡재도 없다죠. 정확히는 곱상어라고 불리는 녀석인데요. 몸에 기름기가 많아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답니다. 어쨌든 상위 포식자를 잡아내니 움츠려 있던 녀석들이 다시 올라오는데요. 막판에 더욱 힘을 내어 잡고 기분 좋게 마무리합니다. 한창 뛰어놀던 어린 시절에 바다로 먼저 뛰어들었던 사나이. 자비로우면서도 냉혹한 바다의 변덕을 한평생 겪으며 그 누구보다도 단단해졌답니다. 오늘 조업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그분에게 드리려 빠르게 돌아갑니다. 이 부부 둘 다 만만치 않은데요. 어느 한쪽도 밀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무뚝뚝한 남편과 그에 못지 않게 무뚝뚝한 아내. 그래도 서로 아끼는 마음만큼은 같기에 부부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거겠죠. 이제는 숨겨왔던 진심을 하나씩 꺼내 확인할 시간.",막판에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은 곱상어를 잡고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감자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구슬땀을 흘리셨을지 생각하니 더 조심스럽게 캐게 됩니다. 감자 수확이 끝나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됐는데요. 오래된 닭백숙집의 불빛이 어둠을 밝힙니다. 늘 애정을 갖고 하는 일이지만 고단한 세월 앞에 사장님 역시 몸과 마음이 지친 적도 있었다는데요. 한순간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가족을 지키는 일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사장님. 자식에게 못다 해 준 일들은 마음의 응어리로 남았습니다. 가족은 진심을 담아 일상을 보내며 서로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아 갑니다. 오늘도 오래된 닭백숙집은 닭을 손질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씻을수록 깨끗해지는 저 닭들처럼 맑은 물에 묵은 감정을 떨쳐내며 힘들었던 가족들의 마음에도 손님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 피어나길 바라면서 말이죠.",닭백숙집 사장은 가족들의 마음과 손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길 바란다. "그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 바로 아빠이기 때문이겠죠.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봅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판매 영업직을 했던 석봉 씨. 고된 타향살이에 몸도 마음도 지칠 때쯤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고향 바다로 돌아올 결심을 했답니다. 오늘도 넉넉하게 보물을 내어 준 고향 바다. 묵직한 그물 싣고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아내가 있는 가게인데요. 아내 정희 씨는 남편이 잡아온 수산물을 손질해 판매하고 있답니다.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 덕분에 참문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오늘 수확량이 흡족한지 아내의 기분도 좋아보입니다.",고향을 떠나 판매 영업직을 했던 석봉 씨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고향 바다로 돌아올 결심을 했다. "동해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푸른 바다의 홍일점. 홍게잡이 여름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홍게 덕분에 여름이 행복한 부부가 있는데요. 속이 꽉 찬 홍게만큼이나 사랑으로 꽉 찬 원앙부부 이야기. 사랑꾼 천 선장과 어여쁜 아내를 만나봅니다. 눈부시게 푸른 동해바다. 그중에서도 주문진은 동해안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이곳에서 20여 년 홍게를 잡아오며 살아온 베테랑 어부 천성호 선장이 이른아침부터 설렘을 가득 안고 조업에 나섭니다. 천성호 선장은 연안 자망어업으로 홍게를 잡는데요. 홍게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설치한 후 그물코에 걸린 홍게를 어획하는 방식이랍니다.",동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홍게잡이 여름 조업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햇볕을 막아줄 가림막을 설치하는데요. 뜨거운 뙤약볕 밑에서 10시간 넘게 작업을 해야 하니 가림막은 필수입니다. 첫 조업인 만큼 기대도 큰데요. 모두의 소망대로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희망을 가득 안고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홍게는 깊은 바다의 높은 수압을 견디며 살기 때문에 대게에 비해 껍데기가 두껍고 선명한 붉은빛을 갖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수압 때문에 육상으로 올라오면 오랜 시간 버티지 못하는 특성이 있답니다. 선원들의 손이 덩달아 바빠집니다. 천상 바다 사람. 천 선장은 오늘도 이 바다에서 마음껏 행복을 누리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행복을 함께 누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데요.",홍게는 바다의 높은 수압을 견디며 살기 때문에 껍데기가 두꺼운 편인데 육상으로 올라오면 수압 때문에 오랜 시간 버티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아이고, 주말부부라면서 이렇게 싸우다 시간 다 가겠네. 아내는 남편을 위하고 남편은 아내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어디 마음 좀 잘 합쳐봐요, 네?떠올리면 아찔했던 지난날. 가족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답니다. 물론 부푼 꿈을 안고 기차에 올랐던 날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제 도시에서의 삶은 아프고 고된 기억만이 남았답니다. 아내가 바라는 건 하나뿐. 부모님이 사셨던 이 고향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것. 물론 남편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말이죠. 뭐 좀 빨리 나와보셔. 아우, 그렇구나. 그래도 이 백숙은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오잉~ 그냥 맛있다고 좀 해 주시지. 아니, 일 시킬까 봐 그러세요?아내가 이렇게 바라는데 훌쩍 떠나지 말고 잘 좀 생각해 보셔요, 네?그래요. 이제야 본 마음이 나오네. 남편한테도 이런 마음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둘이서 그만 싸우고 말이야.",도시에서의 삶은 아프고 고된 기억만 남아 아내는 부모가 살았던 고향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바란다. "정성으로 고아 맛은 물론 영양까지 가득하다는 보양식의 진수. 우족탕을 소개합니다. 진한 맛과 넉넉한 양으로 서민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래주던 42년 전통 우족탕집을 찾아가봅니다. 이곳은 전라북도 전주시인데요. 전통과 문화의 고장답게 거리 곳곳에 우리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오래된 한옥들처럼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특별한 보양식이 있다고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얼른 안으로 들어가보는데요. 손님들의 관심은 오로지 우족탕뿐입니다.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 맛은 과연 어떨까요. 영양이 가득한 우족탕. 기력 없을 때 이만한 보양식이 없답니다.",전주시에 오래된 한옥처럼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특별한 보양식인 우족탕이 있다. "남편 눈에는 다 같은 꽃인데 말이죠. 아내도 할 말은 있답니다. 이 꽃으로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데요. 늘 마음이 급한 건 아내뿐이라죠. 평소에는 꽃과 나비처럼 잘 지내다가도 서로 다른 성격에 일만 하면 삐걱거린답니다. 딱 봐도 남편은 거북이, 아내는 토끼구먼 뭐. 안 그래요? 그래도 행복 찾아 이곳에 왔답니다. 두 사람이 귀농한 이유. 결혼 생활 35년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인생에 남는 건 내 짝뿐이더랍니다. 남편의 눈 수술 후 초록빛을 많이 보면 좋다는 말에 연고도 없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는데요. 그렇게 시작한 산골살이. 남편은 아내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죠. 뭐라도 하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차를 만들기 위해 꽃을 쪄야 한다는데요. 그런데 채반 위치가 영 이상한데. 남편 노력이 빛을 봐야 할 텐데 말이지. 농사라는 게 참 그렇죠. 눈만 돌리면 일거리뿐이니. 오늘따라 힘겨운 마음인데요.",남편의 눈 수술 후 초록빛을 많이 보면 좋다는 말에 터를 잡아 산골살이를 시작했다. "네, 많이 먹습니다. 유럽 사람들 자체가 오리고기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찜도 하고 스튜도 하고 구이도 하고 바비큐 하고 종류가 다양하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오리 안에 불포화지방산 많아서 몸에 굉장히 굉장히 좋습니다. 할머니 나이에서 오리 드시면 혈액 순환 잘 되니까 많이 드셔야 될 것 같아요. 먹기 편하게 깔끔하게 깨끗하게 하시고. 뼈를 이제 그냥 버리지 않고 물에다가 넣고 육수를 하면 돼요. 그냥 볶아만 줘요. 한 번 볶아서 색깔만 내면 돼요, 색깔만. 그 다음에 남은 기름에다가 채소를 볶아요. 다진 고기 넣고 육수에 요리하면 돼요.",오리고기로 스튜도 하고 구이도 하며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유럽 사람들은 오리고기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첫 조업이라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괜히 더 아쉬운 마음입니다. 어째 꽃게보다 파래가 더 많은 느낌인데요. 새벽잠을 떨치고 조업을 나왔건만 꽃게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양이 적으면 적은 대로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만 받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망 정리에 나서 봅니다. 꽃게 작업은 이제 마무리인가 했는데. 본격적인 거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네요. 그물에 걸린 꽃게를 일일이 손으로 분리해야 하는 작업. 만선은 아니지만 둘이서 해야 할 양이 꽤 많습니다. 아니 그걸 왜 바다에 넣는 거죠?신선함을 유해 꽃게는 잠시 바닷속으로. 부지런히 해야 작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어느덧 밝아온 아침. 그래도 함께여서 좋습니다. 아내는 항상 남편이 먼저입니다.",꽃게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새벽잠을 떨치고 조업을 나온 부부는 적으면 적은대로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만 받기로 했다. "막내아들 익환 씨는 늘 엄마를 돕는 든든한 파트너인데요. 파도가 센 날이면 베테랑 해녀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죠?무사히 물질을 마칠 수 있기를 바라며 출발해 봅니다. 바다의 보물을 캐러 갈 시간. 복신 씨는 바다에 나오는 이 시간이 가장 즐겁답니다. 가족들은 걱정이라지만 좋은 걸 어쩌나요?물질하는 곳은 집앞 선착장에서 10분 거리인데요. 하루 4, 005시간의 작업. 바다와 무슨 인연이기에 해녀를 직업으로 삼아 청춘을 다 바치고 낳은 자식 셋 역시 이 바다 덕분에 키울 수 있었는데요. 수중에서 산소통 없이 견뎌야 하지만 끄떡 없습니다. 바다에서는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라죠. 복신 씨에게 바다는 인생이고 전부인데요. 복잡한 머릿속도 바다에만 들어오면 다 잊히고요. 바다 친구들과 함께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그렇다고 마냥 즐기기만 할 수는 없겠죠. 역시 목표물을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얼마나 잠수했을까. 바다 위에 올라 턱끝까지 참은 숨을 내뱉어봅니다. 저 열정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갑작스런 문어와의 만남. 물질을 하다 보면 문어를 자주 보는데요. 요리조리 피해 다녀서 잡기가 그리 쉬운 게 아니라네요. 그래도 뜻밖의 선물에 기분은 좋습니다.",복신 씨는 해녀를 직업으로 삼아 청춘을 다 바치고 자식 셋 역시 바다 덕분에 키울 수 있었다. "이런 게 산에 오르는 재미죠. 그런데 친구는 어디 가셨나. 산골 오지마을이지만 누구라도 찾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나의 고향이랍니다. 그나저나 친구분은 여기 있네. 이제 승구 씨가 솜씨를 좀 부려야겠습니다. 아이고, 참. 그래도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외딴 마을의 벗은 늘 귀한 보물이었죠. 나이 먹을수록 고향이 그립고 애틋한 이유는 어린 시절 내 부모, 형제, 친구와의 모든 추억을 기억하는 곳이기 때문일 겁니다. 스물다섯 청년이 돌아온 이유이기도 하고요. 친구 위한 저녁 밥상이네요. 다음 날. 아침부터 승구 씨가 분주합니다. 고향만큼 소중한 게 또 있죠. 첩첩산중 오지마을이어도 괜찮습니다. 떠올리면 행복한 이름 나의 벗과 고향이 있다면 말이죠. 인생의 황혼에 다시 돌아온 나의 고향은 늘 따뜻합니다. 행복하세요.",오지마을이어도 벗과 고향이 있다면 괜찮다.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높고 낮은 산을 두르고 있는 춘천에서 그리 크게 높지 않은 삼악산을 주산으로 꼽고 사랑해 마지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설악산의 오대산의 웅장함을 모두 가진 산세 덕분이다. 조선 시대 실학자 이중한은 택리지에서 춘천을 두고 강을 띤 고을 중 두 번째로 살기 좋은 곳. 삼악산은 아름다운 절경이라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그 절경을 눈에 담고 싶은데 안개와 구름이 시야를 가리며 따라온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예까지 오르느라 수고했다는 듯 길을 터주는 구름. 몸으로만 느끼며 가능했던 삼악산의 산세가 이제야 한눈에 들어온다.",조선 시대 실학자 이 씨는 삼악산에 대해 택리지에서 춘천을 두고 강을 띤 고을 중 두 번째로 살기 좋은 곳이라 기록했다. "테댁스 대전이라고 강연의 행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대전에 아주 특별한 사람들 한군데 모으는 행사였는데 누가 있을까 이렇게 찾다가 대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이 한 명 있었던 거예요. 아주 센 여자가 있기에. 그 강연회에서도 저는 세계의 오지를 다니고 에레베스트 오르고 이런 이야기로 센 이야기로 저희를 그렇게 할 줄 알았는데 결국은 대전의 둘레산을 걷자. 그리고 천천히 달팽이처럼 자연을 향유하면서 걷자, 이런 메시지를 주어서 그 센 거 뒤에 있는 그 부드러움, 따뜻함, 그런 거를 느낄 수 있었던. 해외에 있는 산다, 그리고 길들을 마음껏 걸을 때는 몰랐어요. 그렇게 다니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이렇게 못 나가는 게, 그리고 갇혀 있는 느낌이 얼마나 답답한지. 그런데 그렇게 세계인은 자연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그 지역에 있는 분들하고 나누고 그리고 돌아와서 또 주변분들과 나누고 이렇게 했던 생활들에 대해서 다시 감사한 생각이 매일 매일 들고요.",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이 태댁스 대전이라는 강연회에서 세계 오지를 다니는 등의 센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 "아빠, 있잖아. 어릴 때는 아빠가 나 산에 데려갔을 때 솔직히 되게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해 보니까 아빠가 그렇게 어릴때부터 나를 산에 데려가 줘서 지금 이렇게 자연을 보면서 되게 아름답다고 느끼고 또 지금의 내가 있는 게 결국에는 아빠가 어릴때부터 산을 알려줘서 그런 것 같아. 저희 아빠는 한 번도 이렇게 살아라 혹은 저렇게 해야 된다. 그런 것들을 강요하신 적이 없으세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 살아오면서 제가 아빠한테 짜증도 부리고 어떨 때는 퉁명스럽게 툭툭 뱉기도 하는데. 언제나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평가하기보다는 늘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어릴 때는 아빠가 산에 데려가는 것이 싫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아빠가 산에 데려가 줘서 자연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매섭게만 느껴졌던 바람 끝에는 이미 봄이 함께 와 있다. 봄이란 희망이 바람을 타고 강원도 깊고 높은 산자락 구석구석 스며든다. 머지 않아 산에도 우리 삶에도 봄빛이 가득하리라. 백두대간의 중심을 이루는 설악산으로 향한다. 해안지역과 내륙지방을 잇는 험한 고개로 악명이 높았던 한계령. 그 아랫자락에 자리한 깊은 골로 들어선다. 암설악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주전골이다.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그사이를 휘돌아 흐르는 물줄기가 천혜의 계곡미를 그려내는 곳이다. 설악산 골골이 흘러내린 물줄기는 어느 계절 쉬이 마르지 않고 풍요로와 어김없이 봄의 새 새명을 피워낸다. 그 강인한 생명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들으러 설악의 품에 들어선다.",한계령 아랫자락에 자리한 깊은 골은 천혜의 계곡미를 그려내는 곳이다. "국립공원에는 자연환경해설사들이 있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도 가능하고 또 유선으로도 가능해요. 그래서 예약을 하시면 저희가 나가서 해설을 해 드리죠. 하루에 두 번, 오전과 오후 두 번 시간이 있거든요. 오전 10시하고 오후 2시. 그 시간에 오시면 저희가 해 드리고요. 예전에는 이제 한 팀이 오거나 여러 사람이 와도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4명까지 가능해요. 그래서 한 번에 4명 가능하고 또 혼자 왔는데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혼자서도 가능하고. 주전골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주전골의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하고 또 여기에는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그런 걸 궁금해하거든요. 그래서 여기 오시면 한 100여 종의 나무와 또 한 50여 가지 정도의 풀이 있어요. 그래서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이 나무는 어떤 나무예요 하고 설명을 해 드리는 굉장히 좋아해요.",국립공원엔 자연환경해설사들이 있어서 인터넷이나 유선으로 예약을 하면 해설을 해 준다. "악이 들어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설악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골산으로 꼽힌다. 그 어느 길도 만만하지 않지만 한계령에서 서북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여간한 이들도 땀를 쏙 빼는 일이다. 경사가 50-60도에 가까운 너덜길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과 봄 사이에는 순간의 방심이 큰 화로 이어질 수 있다. 온 힘를 다 해 봄를 준비하는 자연를 조금만 배려한다면 산은 우리에게 곧 푸른빛으로 화답할 것이다. 고개를 드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설악 오생리에서 나고 자란 정덕수 시인이 숱하게 오르내린 길이다. 열살무렵부터 나무 지게를 메고 올랐던 길이고 초등학교 졸업 후 서울 공장으로 떠났던 길이다. 18살 그는 이 길에서 모진 삶를 위로받으며 시를 써 내려갔다.",설악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골산으로써 한계령에서 서북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여간한 이들도 땀을 쏙 빼는 일이다. "산에 오르면서 인생을 산에 비유해 본다는 안석환 씨. 스스로 가늠해 볼 때 자신의 현재 위치는 정상을 지나 산의 7부능선 정도. 그래서 이제는 조심히 잘 내려가야 하는 때라고 말한다. 산이 아닌 도시에서만 머물렀다면 위를 향해 계속 오르는 데만 모든 힘을 쏟았을지 모른다. 그리고 오르는 것만큼이나 내려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지 않고 살아갔을지 모를 일이다.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 바윗 길이 있으면 흙길도 있다는 것을 산에서 배웠다. 자신의 지난 삶을 차분히 돌아보기에 산은 그에게 최적의 장소. 또 앞으로의 삶에 대해 어떻게 나이 들어갈지 어떻게 멋지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장소로도 산만한 곳이 없다. 그에게 산은 몸은 좀 힘들지 몰라도 마음은 더없이 편안하게 해 주는 삶의 쉼표 같은 곳이다.",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장소로 산만한 곳이 없다. "사는 생각하는데 특히 나는 연기자니까 해온 작품들에 대한 정리?특히 나는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표현하는 그런 예술 행위자이기 때문에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물론 다 없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어떤 그런 캐릭터들을 정리하고 또 다시 재적립하는 그런 생각을 주로 많이 하게 되죠. 삶 자체도 한 번씩은 이렇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요. 안 좋은 점도 그렇고 좋은 점도 그렇지만 어쨌든 한 번씩은 되돌아보는 그러한 시간이 꼭 필요하다. 젊었을 때는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나이 먹으니까 한 번씩은 이렇게 뒤돌아봐지는 것 같아요. 이야. 오, 무섭다, 이거. 정말 멋있네.",삶 자체에 좋은 점도 그렇고 안 좋은 점도 그렇지만 한 번씩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제가 치과의사이다 보니까 건강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태백산 겨울 눈꽃산행을 가게 됐는데요. 그때 산에서 엄청난 눈 덮인 산을 보니까 엄청난 행복감과 황홀감을 맛봤습니다. 그때 행복감을 엄청 느낀 이유가 있는데요. 행복 호르몬의 일종인 세르토닌은 자연광,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분비가 잘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이 활성화되려면 2500럭스에서 활성화가 되는데 일반 실내등은 100에서 250럭스. 그런데 눈 덮인 설산에서 햇빛이 반사될 때 그때 10만 럭스의 빛이 나온다고 해요. 그러니까 일반 실내등의 500배 정도가 되는 거죠. 그때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최대치를 맛본 후 그때의 감흥을 잊지 못해 꾸준히 산에 다니고 있습니다.",자연광 햇빛을 받을수록 분비가 잘 되는 세르토닌은 활성화되려면 2500럭스가 돼야한다. "원정 씨가 해남 왔다고 하니까 해남 자랑 좀 할까요. 우리 해남은 전라남도에서 가장 큰 땅 덩어리를 가지 있어요. 그 이유는 우리를 한반도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는데 바다 간척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래서 땅덩어리가 넓고 그 다음에 원정 씨가 느끼는 거처럼 지금 되게 바람이 불지만 체감은 되게 따뜻한 그런 체감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 데다 햇볕은 좋지 그 다음에 해풍이 불지, 그 다음에 땅은 아직 오염되지 않았지. 태고의 숨결이 깃든 땅에 천년의 세월의 이어온 길. 달마고도 2코스에 들어섭니다. 달마고도는 달마산의 12개 암자터를 잇는 구도의 길이자 산나물을 뜯고 장을 보러 오가던 삶의 길입니다. 이제는 산티아고 순레길에 비견될 정도로 여행자들이 꼭 한 번 걷고 싶은 길로 꼽는다고 해요.",해남은 바다 간척을 많이 해 땅덩어리가 넓고 따듯한 것이 자랑이다. " 주왕산은 국립공원 중에서도 동식물의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으로 손꼽힌다. 빽빽한 푸른 숲. 이산화탄소를 흡소하고 다시 맑고 청량한 숨을 내어주는 국립공원의 울창한 산림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겉다 보면 숲의 좋은 기운이 온 몸에 가득 차오르는 듯하다. 지금 이 산소가.. 제가 좋아하는 표현인데요. 깔딱고개가 나오는 겁니까?정말 여기는 길이 아닐 것 같은데 이 길을 지나가는구나. 정말 길이 무슨 제가 타잔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진짜 조심해야겠다. 여기는 정말 길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주왕산 정말 매력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네요. 정말 여기 여름에 비가 갑자기 많이 오면요. 순식간에 이 길이 없어질 것 같아요. 그러면 정말 조난 당하는 그런 사고도 일어날 것 같은데. 지금 보시는 협곡처럼 여름철에는 강우가 갑자기 집중돼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인명사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물이 갑자기 불어난다든지 그 다음에 집중호우가 있는 시기에는 국립공원의 통제 잘 따라주셔야 됩니다. ",국립공원의 울창한 산림은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며 숲의 좋은 기운이 온몸에 가득 차오르는 듯하다. "마라톤과 등산이라는 같은 취미로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 네 사람. 오랜만에 함께하는 산행길에 걸음도 마음도 가뿐하다. 계방산의 숨은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이 계절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서둘러 나서는 길. 계방산은 이웃한 오대산의 명성에 가려 산객들에게 겨울 명산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겨울철 눈꽃만큼이나 봄, 여름에는 신록과 야생화가 만발해 사계절 오감을 즐겁게 하는 산이다. 예부터 유명한 산은 사찰 하나 품고 있기 마련이고 전통 관습의 흔적들을 만나기도 쉽다. 이에 반해 계방산은 세상과 역사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자연 그대로의 순수성을 오롯이 지켜왔다. 산림청이 20년 넘도록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계방산은 오대산의 명성에 가려 겨울 명산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자연 그대로의 순수성을 지키고 있어 산림청이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거요?이건 제가 전국 방방곡곡 쓰레기를 줍고 다니다 보니까 쓰레기 주울 장비가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길래 직접 만들어버렸어요. 그래서 이게 쓰레기봉투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이렇게 봉투를 만들고 또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하려면 이거는 이제 자일 중에서 버려지는 폐자 일 있잖아요?그게 이제 겉으로는 멀쩡해도 안전성 평가에서 탈락이 되면 그냥 버려지는데. 예쁘지 않아요?이렇게 딱 맞춤형으로 언제든 쓰레기 주울 수 있고. 클린하이커스 로고도 박고 이렇게 매고 다니다가 언제든 쓰레기 이렇게 집어넣을 수 있게. 하나 선물로 드려야 되겠다.",전국 방방곡곡 쓰레기를 줍고 다니다 보니 쓰레기 주울 장비가 필요하지만 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어 직접 만들었다. "이른 여름이 나풀거리는 덕유산 종주길에 올랐다. 순하디 순한 등성이가 까탈스러운 바윗길로 굽어진다. 숨이 달아오를수록 깨어나는 삶의 감각들. 산에 오른다는 건 살아 있는 나,살아가고 있는 순간순간을 만나는 일일지 모른다. 기꺼이 반가운 마음으로 삶의 능선을 넘는다. 출발지도 도착지도 아득한 여정의 한가운데 산에 올라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깨닫는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 그 깊고 너른 품을 묵직해 오는 두 다리의 고통으로 가늠한다. 하늘이 이리도 망망하다는 걸 산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는 알지 못했다. 덕유산 종주길에 차려진 풍경의 만찬을 실컷 만끽하는 중이다.",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의 이른 여름이 나풀거리는 종주길에는 풍경의 만찬이 차려져 있다. "산행을 시작하면 보통 초반 30분은 몸이 힘들다가도 땀 한 번 흠뻑 흘리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기 마련인데 월출산은 내내 급경사 길만 이어지니 몸이 여간 고된 게 아니다. 거기에 더해 각자 20km 정도의 배낭을 메고 올라야 하는 길. 당연히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험한 길마다 설치된 계단. 차라리 바윗길이나 암릉 위 로프에 매달리는 길이라면 두 팔, 두 다리를 이용해 오르려만 계단 위에서는 오로지 두 다리의 힘으로만 올라야 하니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그렇게 인정사정 없이 몰아붙이더니 한순간에 모든 고통을 잊게 하는 풍경을 펼쳐놓는 산.",월출산은 급경사 길이 이어지는데 험한 길마다 설치된 계단은 두 다리의 힘으로만 올라야 하니 몸이 고되다. "시원해. 엄청 시원하고. 폭포의 시작이 어디이고 끝이 어디인지 이 위치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정말 장대하고 웅장한 폭포 앞에 제가 서 있는데요. 이렇게 물의 세계에 와서 보니까 와, 정말 이곳에서 신선이 노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통행이 금지됐는지도 조금 알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아찔한 바윗길 사이로 길이 나 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리고 마침 바람도 이렇게 불어오는데 이 무릉계곡은 흔히 무릉계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여기에서의 계 자가 시내 계 자가 아닌 경계 계 자를 사용하더라고요. 우리가 뭔가 경치가 빼어난 곳을 무릉이라는 이름을 갖다 붙이고는 하는데 무릉 계. 무릉 중에서도 무릉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폭포의 시작이 어디이고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웅장한 폭포 앞에 서 있다. "두타산의 모든 길들은 설레요. 과연 이 길 끝에 무엇을 마주하게 될지 지금까지 너무 멋있는 풍경들만 봤기 때문에 지금... 그 이상의 것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매번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더라고요. 과연 이곳은 어떨지. 와. 막 소름이 돋아요, 춥지도 않은데. 이곳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과 마천루 협곡 이 쪽은 개방되기이전부터 많은 탐방객들이 이 비경을 보기 위해서 위험을 감행하면서도 찾았던 등산로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이렇게 길을 내어놓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요소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시는 코스입니다.",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과 마천루 협곡은 위험요소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시는 코스이다. "한동안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한여름 왕성한 생명력으로 무성해진 숲은 사방이 푸른 물에 잠겨 있습니다. 그러다 숲의 물결 속에서 빠져나오면 어느새 바람이 안개를 부지런히 실어옵니다. 매 순간 다른 풍경을 보여주니 서둘러야 하는 종주길에 저도 모르게 자꾸 걸음을 멈추게 되더라고요. 노고단고개에서 피악골삼거리까지 2.5km 정도되는 길은 고도를 낮추며 나아갑니다. 하지만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이어져 마냥 편한 길만은 아닌데요. 그래도 산행 초반인 데다 등산과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기며 체력을 길러왔던 덕에 나름 여유롭게 걸었습니다.",노고단고개에서 피악골삼거리까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마냥 편한 길만은 아니다. "특히 지리산 종주처럼 장시간 산행에서는 체력 안배와 에너지 보충을 잘 해야 합니다.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가장 훌륭한 보약은 온통 푸르른 이 풍경입니다. 벽소령 고개에서 세석 대피소까지 본격적으로 힘든 산행이 이어집니다. 1500m급 봉우리들을 여럿 넘어야 하는데요. 가파른 바윗길도 수시로 나타나 방심할 수 없는 구간입니다. 허벅지가 터질 듯하고 숨은 턱끝도 모자라 정수리까지 차올랐습니다. 고도를 올리자 서늘한 기운이 에워 쌉니다. 설상가상 다시 몰려오는 바람과 안개. 가야 할 길은 까마득한데 저 산을 넘어 끝까지 갈 수 있을까요. 이 작은 생명도 이렇게 멈추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데. 저도 다시 힘을 내 봅니다. 벽소령 고개를 출발해 003시간 넘게 꼬박 걸었을까요. 드디어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으로 펼쳐진 세석평전은 15도 정도 경사를 이루는 너른 고원입니다. 구상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희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1500m급 봉우리들을 여럿 넘어야 하는 지리산 종주는 체력 안배와 에너지 보충을 잘 해야 한다. "언제 이 길을 다 걸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끝이 보입니다. 내일도 이렇게 한 걸음에 한 걸음을 보태면 되겠죠. 걱정보다는 기대를 품습니다. 천왕봉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올랐습니다. 오늘도 하늘의 표정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는 1.7km 정도로 길지 않은 거리입니다. 하지만 남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는 길이니 여간 고생스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어떤 산이든 굽이굽이 넘을 때 어찌 꽃길만 기대할 수 있겠어요. 어쩌면 울퉁불퉁 모난 바윗길을 더 많이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20여 년 가수로 활동하면서 흔들린 순간도 고통스러운 일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걷다 보니 어느새 걸어온 길이 저만큼 펼쳐져 있더라고요. 그 시간들이 저를 다시 나아가게 합니다. 제왕이 자리했다는 제석봉으로 오르는 길은 꽤나 가파르지만 고사목이 즐비해 별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남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에 오르는 길은 여간 고생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 규모는 작아도 오랜 시간 오롯이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고 전해지는 고찰. 그 묵묵한 자태에 오늘 산행의 안녕을 기대어본다. 이 고장 사람들은 흔히 형제를 일컫어 성제라고 한다. 그 푸근한 사투리를 따와 성제봉이라 불리는 다감한 산에 본격적으로 올라볼 시간. 성제봉은 그 키는 높지 않지만 크고 작은 바윗덩이가 깔린 돌길이 이어지고 내내 오르막이 계속돼 그리 만만치만은 않은 산이다. 두 사람이 오늘 이 산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하동에서 나고 자란 손빈아 씨에게 성제봉은 생애 처음으로 올라갔던 고향 산. 그동안 산을 오르는 참맛을 알려주었던 스승 같은 규선 씨에게 이 산을 꼭 한 번 소개해 주고 싶었다.",형제를 성제라고 하는 사투리를 따온 성제봉은 높지는 않지만 돌길이 이어지고 오르막이 계속되어 만만하지 않은 산이다. "여기 광교산에 와보니까 정말 즐거운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이렇게 등산을 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수원시내 근교에 있고 그러다 보니까 또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많이 오시는 것 같은데. 역시 너무 보기도 좋고 그렇기 때문에 이 산이 좀 더 멋있고 아름답게 보이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 나뭇잎도 녹음이 마지막인 것 같은데 가을 10월 말 다 지나가고 이러면 이게 또 단풍이 들어서 낙엽이 떨어지면 우리도 이제 한 살 더 먹고.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느끼는 게 나 내년에는 좀 잘 될까, 아니면 올해는 열심히 살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선수 생활 은퇴를 하고 지도자 생활을 하고 좋았던 일도 많았지만 또 제 삶에 있어서 안 좋았던 것들이 좀 꽤 많이 있었거든요. 사업을 하다 실패를 하고 또 뭐 가정도 잘못되고 사기도 당해 보고. 여러 가지들을 겪다 보니까 제가 과연 다시 김재엽이라는 명예를 찾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을 해볼 때 저는 교직에 몸담아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제가 책을 보기 시작하고 공부를 접했죠.",광교산은 수원 시내 근교에 있다 보니까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와서 등산을 하는 것이 보기 좋고 그래서 산이 더 멋있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도닥이는 은빛 바람의 길. 아마 저처럼 이렇게 길을 나서면 그 모든 일련의 근심들을 싹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어서들 나오세요. 영남 알프스의 가을을 만나러 갑니다. 산이 산에 기대고 그 산에 사람들이 기대어 살아온 땅. 영남 알프스 산군이 그 거대한 몸을 걸쳐 떼어 울산 울주군에 들어섰습니다. 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선물보따리 같은 고장이죠.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모여서인지 골도 굽이굽이 깊어 크고 작은 계곡과 유명한 폭포도 많습니다. 신불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 여정. 파래소폭포로 향하는 길입니다.",울산 울주군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 보따리 같은 고장이다. "월드컵을 위해 출국하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 이들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지난 11월 독일에서 열린 봅슬레이월드컵 1차 대회. 유럽의 강호들이 총출동한 이날. 한국의 원윤종, 서영우 선수는 한국 봅슬레이 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유럽이 지배해 온 봅슬레이 판도에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봅슬레이는 최고시속 150km로 0.01초를 다투며 달리는 극한 스포츠다. 봅슬레이는 1.3에서 1.9km의 경사진 트랙에 14개 이상의 커브를 돌며 내려가는 험난한 경기다. 스피드 경쟁을 하는 봅슬레이는 운전을 하는 파이넛과 빠른 출발을 위해 썰매를 미는 브레이크맨이 한 조가 돼서 기록을 겨룬다. 봅슬레이는 지금까지 유럽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유럽의 강호들이 총출동한 봅슬레이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은 봅슬레이 역사를 새로 썼다. "체감속도가 가장 높은 종목이다. 대기실에 모습을 나타낸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따며 스켈레톤의 강자로 떠올랐다. 4년 전 시작한 23살의 신예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다크호스다. 탄탄한 하체근육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타트와 유연성이 그의 최대 강점이다. 빠른 속도를 즐기며 신 나게 질주하는 윤성빈 선수. 첫 연습경기 어땠을까. 윤성빈 선수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1위를 했다. 같은 시간 대표팀 숙소. 선수들이 모두 훈련을 나간 텅 빈 방. 서영우 선수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상회복이 생각보다 더디다.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누워만 있는 처지. 서영우 선수는 심란하기만 하다. 감독의 권유에도 집에 가지 않은 서영우 선수. 그냥 주저앉고 싶지 않다.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팀 닥터와 수중 재활치료를 받아본다. ",윤 선수는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며 스켈레톤의 강자로 떠올랐다. "대회까지 앞으로 5일. 서영우 선수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까. 연습경기는 후배 김경연 선수가 대신 참가했다. 첫 연습. 감독은 초조하다. 서영우 선수없는 연습주행이 시작됐다. 대표팀 최고의 파일럿답게 원윤종 선수는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연습경기 첫 날 기록은 3위. 주행이 끝나자마자 영상을 보면서 경기를 분석하는 대표팀. 오늘 경기는 어땠을까. 봅슬레이 강국인 유럽은 썰매 종목에 발상지이다.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시작된 봅슬레이는 1924년 제1회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처음에는 호수에 얼음을 잘라 봅슬레이 경기장을 만들었다. 하지만1970년대부터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공트랙을 만들며 속도 경쟁이 붙었다. 빠른 속도를 위해 썰매에 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시작된 봅슬레이는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1970년대부터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공트랙을 만들면서 속도 경쟁이 붙었다. "탄소섬유로 몸체를 만들고 조향장치의 자동차 역학을 도입하며 봅슬레이가 진화됐다. DMW, 페라리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썰매를 제작하는 유럽. 봅슬레이는 빙판 위에 F1이다. 한국 봅슬레이의 시작은 유럽보다 100여 년 뒤진 1998년. 버려진 썰매에 바퀴를 붙여 맨땅에서 달리는 것이 당시 훈련의 전부였다. 썰매 종목의 상황은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훈련 중 자동차가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진다. 상황을 반전시킨 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였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비로소 평창에 스타트 연습장이 마련됐다. 스타트 연습장은 대표팀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대표팀은 출발 기록을 올리기 위해 백사장을 체력훈련 장소로 택했다. ",한국 봅슬레이의 시작은 버려진 썰매에 바퀴를 붙여 맨땅에서 달리는 것이 훈련의 전부였다. "성결대학교. 원윤종 선수와 서영우 선수의 모교다. 체육교육과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는 봅슬레이를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함께해 왔다. 원윤종 선수는 체육교사 지망생으로 대학 4학년 때까지 단 한 번도 선수생활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서영우 선수는 고등학교 때 육상선수였지만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접은 상태였다. 2010년 두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1, 2등을 하며 봅슬레이 길로 들어섰다. 기록을 높이기 위해 하루에 밥 15공기를 먹으면서 두 달 만에 20kg을 불렸다. 선수들은 중고 썰매를 고쳐서 사용했고 전지훈련에 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썰매를 빌리는 일이었다. 썰매가 없었기 때문에 파일럿인 원윤종 선수는 고무줄로 썰매 조종을 연습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실전에서는 썰매가 전복되는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났다. ","원 선수와 서 선수는 힘든 시간을 함께해 왔고 201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1,2등을 하며 봅슬레이 길로 들어섰다." "눈은 그쳤지만 경기장에는 짙은 안개가 몰려왔다. 코스에 익숙한 홈팀 캐나다 선수조차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를 주행하는 상상을 하며 연습하는 원윤종 선수. 대기실에는 김경현 선수가 서영우 선수 대신 나왔다. 서영우 선수는 체력훈련장에서 그동안 못했던 근력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몸을 풀어보지만 여의치 않다. 대회까지 남은 건 단 3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원윤종 선수는 공식 연습을 시작했다. 서영우 선수 없이 썰매가 트랙을 내려간다. 그런데 도착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썰매가 들어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급히 달려간 제작진의 카메라에 전복된 썰매가 발견됐다. 현장의 분위기는 심각했다. 시합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전복사고. 사태가 심각하다. 다행히 김경현 선수의 부상은 크지 않았다. ",시합을 코앞에 두고 전복사고가 일어났으나 다행히 김 선수의 부상은 크지 않았다. "파일럿들은 최종적으로 코스를 점검했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서영우 선수는 출전명단에 일단 등록했다. 원윤종 선수는 수천번도 넘게 돌려본 영상을 늦은 밤까지 보며 다시 한 번 코스를 익힌다. 드디어 휘슬러월드컵의 아침이 밝았다. 각국 선수단이 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팀도 준비를 마쳤다. 경기 직전 긴장된 순간. 서영우 선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것이다. 초조한 표정이 역력하다. 원윤종 선수도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준비한다. 휘슬러월드컵의 본경기가 시작됐다. 서영우 선수의 집에서는 어머니가 아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세계최강 독일팀. 스타트 기록은 4초 88. 평소에 서영우 선수라면 겨뤄볼 만한 기록이다. 독일팀의 최종기록은 51.68. ",경기 직전 긴장된 순간 서 선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고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것이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곧 비로 변했다. 대표팀의 모든 코치가 나서 급히 수리할 썰매를 최종 점검한다. 마지막 연습이지만 오늘도 서영우 선수는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서영우 선수는 체력훈련을 시작했다. 부족한 훈련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서영우 선수. 원윤종 선수는 마지막 공식 연습을 시작했다. 고친 썰매를 트랙 위에서 시험해 보는 마지막 기회. 그런데 썰매에서 내린 원윤종 선수의 표정이 밝지 않다. 서영우 선수 없이 진행한 마지막 연습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대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그날 밤. 후배 선수들이 썰매날을 갈기 위해 모였다. 선수들이 쏟은 노력이 기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대한민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세계 정상을 향한 이들의 금빛질주는 평창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서 선수는 부족한 훈련을 만회하고자 체력훈련을 시작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나무는 나이테를 통해 지나온 시간과 풍상을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박찬수 씨는 이 나무 속에서 어떤 마음을 찾아낼까요? 화순군 야사마을은 거대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습니다. 지난 500년 동안 짱짱하게 이 마을을 지켜온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용을 갖춘 신목이죠. 야사마을은 할머니라고 불리우는 은행나무 말고도 할아버지라 불리는 느티 나무 두 그루가 더 있습니다. 느티나무는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광장으로 놀이터로 고사 이정표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도 이 나무는 오랜 세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어김없이 기억했고 너무도 정직하게 잎과 열매를 매달아 사람들에게 필요한 시각을 알렸습니다. 그건 나무와 마을 사람들간의 소통이자 결코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자연의 가르침이 었습니다. 작업을 시작한 지 사흘째. ",화순군 야사마을에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는 500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신목으로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광장으로 놀이터로 고사 이정표로 살아왔다. "반정으로 권력을 손에 쥔 조강조로 사료되는 사림들은 강력한 개혁을 꿈꿨죠. 하지만 얼마 뒤 훈구 세력들에 의해 개혁은 실패했고 충재는 이곳에 낙향해 후학들을 길러냈습니다. 그때 왕버들을 심은 까닭은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되 부러지지 말고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오래된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곤 합니다. 그 속에 쌓인 시간과 역사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태로 내려앉은 시간이 무려 500년.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왕버들과 청암정이 여전히 아름다운 까닭도 그 이유겠죠. 나무는 몸으로 역사를 기억합니다. 아픔과 고통, 좌절과 억울함. 말은 못하지만 나무는 많은 것을 기억하죠. 왕버들 몇 그루가 광주 충효동 들판에 남아 있습니다. 이 왕버들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충장공 김덕령이 손수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충장공 김 씨가 손수 심은 왕버들 몇 그루가 광주 충효동 들판에 남아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아 권율, 곽재우와 함께 왜적과 맞섰지만 모함으로 죽어야 했던 비운의 학자. 충장공 김덕령과 함께 자랐고 벗이 됐으며 김덕령의 많은 것을 내다봤을 왕버들. 김덕령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적에게 는 햇살 한 줌, 땅 한 조각 빼앗기지 않겠다며 달려나갔죠. 그러나 김덕령은 억울하게 죽었고 억울한 죽음은 나무의 기억에 의해 온전히 오늘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택에 비가 내립니다. 조선 후기 대학자였던 윤중의 학덕을 흠모해 후손들이 지었다는 집. 이 집의 나이는 곳곳에 창너머에는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 몇 그루가 있습니다. 나무의 그 무엇이 명재의 마음을 끌었을까요. 집은 웅장했지만 명재는 평소에 대문을 열어놓고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찾아들었죠. ","김 씨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권 씨, 곽 씨와 함께 왜적에게는 햇살과 땅을 뺏기지 않겠다며 맞서 싸웠지만 모함으로 죽어야 했다." "한 나라의 미술관은 그 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전시장이 됐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 박물관. 고대 이집트에서 그리스까지 이 거대한 미술관에는 수많은 유물들과 유물만큼이나 다양한 그때 그 사람들의 생각이 기념비처럼 보관돼 있다. 그 가운데 지난 2000년 신설된 한국관이 있다.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 문화재 250여점이 전세계에서 온 관람객들과 만나는 곳. 그중에서도 영국 박물관이 특별히 아낀다는 문화재. 고려시대에 제작된 나전국당초문경함이다. 800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 눈 앞에 나타난 나무상자 하나. 어느 한 구석도 빈틈이 없을 만큼 상자 전체가 국화와 넝쿨 무늬로 눈부시게 장식 돼 있다. 불교문화가 꽃피웠던 고려시대. 불경을 담아두기 위해 만들어진 신성한 상자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 박물관은 수많은 유물들과 그때 그 사람들의 생각이 기념비처럼 보관돼 있다. "전 세계에 단 9개만이 남아있는 고려 나전경함. 중국 황우가 고려 왕실에 나전경함의 제작을 요청해 올 정도로 고려 나전은 이미당대부터 그 명성이 높았다. 한 중국사시는 너무도 섬세하여 가히 귀하다는 찬사를 남겼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도 만들어 내지 못한 고려 나전의 아름다움. 가까이 들여다 보면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문양 하나의 크기가 1cm를 넘는 것이 없고 작은 이파리는 2. 3mm에 불과하다. 지극히 정교하고 그러면서도 우아한 세계다. 생기가 넘치는 통영의 어시장. 사철 해산물이 풍부한 이곳. 좋은 재료가 나는 곳에서 명품이 나는 것은 공예의 오랜 규칙이다. 통영은 수백년전부터 나전의 명산지였다. 통영 앞바다에 빠른 물살에서 자란 전복이 특히 영롱한 무늬를 품는다고 한다. 나전칠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명의 숙련된 장인이 필요하다. ",고려 나전경함은 전 세계에 단 9개만 남아있으며 중국 황우가 고려 왕실에 나전경함의 제작을 요청할 정도로 그 명성이 높았다. "그중 석회장인은 색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전복 껍데기를 종잇장처럼 얇게 갈아서 숨어있던 색을 찾아낸다. 기계도 없던 수백 년 전에는 엄청난 인내와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견고함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얇게. 비로소 색이 살아난다. 무슨 색이라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는 나전의 영롱한 빛깔. 전복 껍데기를 갈고 또 갈아내면 비로소 빛나기 시작하는 나전의 그 깊은 빛깔을 우리는오래전부터 각별히 여겨왔다. 나전은 삼국시대 이래 한 번도 그 전통의 문맥이 끊긴 적이 없는, 말하자면 한국인의 스테디셀러였다. 버려진 전복 껍데기로 천년이 가는 꽃을 피우는 일. 나전칠기 중에서도 최고의 경지를 요하는 것이 경함이다. 단단히 짠 나무상자에 옻칠과 황토를 섞어 바르고. 굵직한 삼베를 붙인다. 그리고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 ",견고함을 헤치지 않고 전복 껍데기를 최대한 얇게 갈아서 숨어있던 색을 찾아낸다. "이것이 나무로 만든 상자가 상하지 않고 수백년을 전해질 수 있었던 비밀이다. 하나의 경함이 완성되기까지는 손으로 잡기도 어려울 만큼 작은 자개 수만 조각을 이어 붙여야 한다. 경함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대의 장인들도 3년을 꼬박 바친다. 이처럼 정교한 기술과 지극한 인내로 만들어진 것이 고려 나전경함이다. 지난 2014년 국내에는 1점도 없었던 고려 나전경함이 비로소 귀향했다. 최근 일본에서 발견된 아홉 번째 나전경함을 민간단체가 구입해 기증한 것이다. 한때 동아시아 최고의 경지라 칭송되었으나 오랫동안 우리 스스로에게 잊혀졌던 보물이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화려하고 정교하면서도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는 부분부분. 가히 귀하다 상찬되었던 그 빛깔들이 여전히 신비롭게 빛나고 있었다. 본래부터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과 지천으로 버려진 껍데기에 공을 들여 귀한 보석으로 만드는 것은 그 심성의 근접도가 다르다. ",일본에서 발견된 아홉 번째 나전 경함을 민간단체가 구입해 기증하면서 2014년 국내에 1점도 없었던 고려 나전 경함이 귀향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폭 8m, 높이가 12m에 달하는 화엄사 괘불로 해외에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괘불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았고 조선 미술대전은 이후 미국 곳곳에서 연달아 순회전시를 이어갔다.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1991년 뉴욕의 경매장. 고려 불화 한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림은 내정가의 10배에 달하는 176만달러에 낙찰됐다. 한국 고미술품 사상 최고가. 한국 미술의 가치가 새로이 정립되는 순간이었다. 한 해 330만 명이 다녀가는 미국 최대의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지난 100년간 한국미술을 수집해 왔다. 한국미술에 대한 미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장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실에는 600점에 달하는 소장품 가운데 주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1991년 뉴욕의 경매장에서 고려 불화 한 점이176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고려시대의 불화들.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화엄경의 한 음절을 상징하는 수월관음도. 지혜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이 반가부좌를 하고 있다. 발 밑에는 키 작은 아이 하나가 서 있는데, 깨달음을 구하러 온 선제동자다.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옷자락을 보면 고려 불화의 명성이 어디서 연유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법의 위에 걸친 흰 망사가 얼마나 정교하고 투명하게 그려졌는지 살결과 법의, 흰 망사가 동시에 드러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겹의 채색층이 켜켜이 쌓여있는 것이 보인다. 놀랍게도 어느 한 부분 선이 겹치거나 뭉개진 곳이 없다. 여백을 남기지 않고 무늬를 가득 채우는 것도 고려 불화의 특징. 하지만 최근까지도 이 작품의 국적은 한국이 아니었다. ",고려시대의 불화들은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978년 일본에서 기념비적인 전시회가 열렸다. 그때까지 중국 불화인 줄 알았던 그림들이 고려 불화였음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우아한 조형성. 은은한 색채, 대부분 해외에 흩어져 있어 우리는 그 존재조차 몰랐던 명작이 발견된 순간이었다. 2009년 일본에서 커다란 화물 하나가 들어왔다. 그 속에는 고국땅에서 첫 전시를 하게 될 그림. 일본 가가니진자가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수월관음도가 들어 있었다. 700년 만에 우리 눈 앞에 서게 된 고려시대 수월관음도. 대여 보험료만원 1백50억원에 달했다. 복스러운 얼굴에 눈매와 입술이 매력적인 관음보살. 이 작품은 1310년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나 언제 왜 일본으로 가게 되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160점의 고려 불화를 하나하나 찾아 다녔다는 정우택 교수. ",2009년에 일본에서 고국 땅에 첫 전시를 하게 될 세계 최대의 수월 과음도가 들어있는 화물 하나가 들어왔다. "형태는 환상적이고 기법은 더없이 정밀한 은주전자. 몸통에는 24개의 대나무가 둘러서 있는 모양에 면마다 무늬가 새겨져 있고 주전자의 입에서는 죽순이 솟아오르고 있다. 수백 년 전 장인들은 어떻게 그런 명작을 만들어 냈을까. 우선 은을 녹이고 뜨거운 틀에 담아 굳힌다. 이 은판을 원하는 형태가 될 때까지 두드려야 한다. 수십 송이의 연꽃이 솟아 있는 주전자의 뚜껑 부분도 이렇게 두드려서 만든 것이다. 수만 번을 두드려 자연의 모양을 담아낸 고려 장인. 공예왕국의 명작이라 불리는 이 주전자는 어쩌면 당대뿐 아니라 그 수백 년전부터의 두드림이 쌓여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모른다. 지난해 여름 파리 한복판.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젊은이들이 음악을 통해 뜨겁게 연결되고 있었다. 우리 문화가 프랑스에 알려진 지도 130년이 다돼 간다. ",형태는 환상적이고 기법은 정밀한 은주전자의 몸통에는 24개의 대나무가 둘러서 있는 모양에 면마다 무늬가 새겨져 있고 주전자의 입에서는 죽순이 솟아오르고 있다.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동양미술관. 기메박물관의 한국관은 한불 수교 얼마 뒤인 1893년에 개관되었다. 1000점을 헤아리는 이곳 소장품 속에는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문화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모이게 된 데는 한 불 통상조약 직후 조선에 간 한 프랑스인의 활약이 있었다. 2년에 걸쳐 조선을 두루 여행하고 그 경험을 기행 서로도 펴냈던 인물. 지리학자이자 민속학자였던 샤를 바라다. 비슷한 시기. 프랑스 외교관 루이 마랭이 조선에서 구입했다는 기메박물관의 대표작. 총 8폭으로 이루어진 사계풍속도병.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당대의 재미있는 풍속들을 병풍에 그려냈다. 아래 쪽에는 조선의 걸출한 풍속화가 김홍도의 이름이 있다. 한 폭, 한 폭 김홍도 자신이 살았던 18세기 조선사회의 장면, 장면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재미있는 풍속들을 병풍에 그려낸 사계풍속도병에는 조선의 풍속화가 김 씨의 이름이 있다. "아낙네를 곁눈질하는 선비의 못된 버릇을 슬며시 꼬집는 그림이다. 김홍도의 시대. 조선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서민층이 성장하면서 타락한 양반들에 대한 비판의식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제1폭 술 취한 판결에서는 태수의 행차 장면이 펼쳐진다. 기생들을 거느리고 놀러나가는 듯 한 거나한 양반 일행을 통해 김홍도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200년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 우리 눈앞에서 생생히 펼쳐지는 이 장면 장면들. 탁월한 재능으로 백성의 삶을 담아낸 김 홍도의 그림 속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까지 담겨있다. 명작은 마음을 전한다. 서민의 일상이 담긴 소박하고 단순한 것. 곁에 두고 썼던 삶의 용품도 마음이 담기면 예술품이 된다. 현대 미술관에 전시된 흰 항아리 하나. 국보 제309호다. 그런데 깨끗해야 할 백자에 얼룩이 묻어있다. ",김 씨의 시대 조선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고 타락한 양반들에 대한 비판의식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영국 도예의 아버지. 버나드 리치의 뜻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도자기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성지순례의 장소로 여겨진다는 곳. 버나드 리치의 공방에는 여전히 그의 도자철학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온다. 버나드 리치는 인위적인 것. 지나치게 꾸민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현대 도예가 나아가야 할 길은 조선 도공의 배우는 것이 라고 말하곤 했다. 그가 발견한 한국도예의 매력. 모터가 발명되기 전. 일정 크기 이상의 항아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달을 닮은 커다란 항아리를 만들어내고 싶었던 조선의 도공들은 커다란 왕사발 두 개를 이어 붙여 달항아리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달항아리 한가운데에는 이어 붙인 자국이 있다. 자연스런 손맛이 그대로 남게 되는 달항아리. 영조와 정조시대. ",영국 도예의 아버지 버나드 리치의 공방에는 그의 도자 철학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온다. "해설복직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지난해 11월 파산한 조선업체 신아SB의 근로자들로 얼마전 우편으로 해고통지서를 받았다고 한다. 9년 전 신아SB에 입사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는 박기정 씨.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로 한때 연간 매출이 1조 원에 달했던 신아SB는 문을 닫았고 박 씨는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꽉 차 있던 도크와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던 모습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다. 거제도에 있는 한 시장. 여기서 배달일을 하는 마운영 씨도신아SB 조선소 해고 노동자다. 두 달 동안 천막농성을 하다가 생계가 막막해져 시작한 배달 일. 하루 종일 배달을 해서버는 돈은 한 달에 약 150만원. 간신히 살림을 꾸려 나갈 정도다. 회사와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해고 노동자들은 수시로 만난다. ",9년 전 신아SB에 입사해 열심히 일했다는 박 씨는 세계경제침체로 신아SB가 문을 닫고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박기정 씨는얼마전부터 몸에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 신아SB 조선을 포함해 통영에 있던 중소형 조선소 3곳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지역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점심 때면 줄을 서서 먹던 식당이었는데 이제는 손님을 찾아볼 수가 없다. 밥을 먹던 마운영 씨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초등학생 아들의 급식비가 미납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마운영 씨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을 책임져야 하는 한 집안의 가장. 마 씨는 어머니가 폐지를 주워 모으는 것을 안 뒤로 천막농성을 그만두고 배달일을 시작했다.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간다. 틈틈이 들어가보는 구직 사이트. ",통영에 있던 중소형 조선소 3곳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지역 상권도 직격탄을 맞아 점심때면 줄을 서서 먹던 식당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의 회사는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해 파산했다. 몇 년 새 많은 기업들이구미를 떠나 해외로 나갔다. 공단을 돌아다니던 최성출 씨가반가운 이를 만났다. 이 큰 공장에서 홀로 일한다는 김성원 씨. 삼성과 LG의 생산물량 이전은 구미경제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잘나가던 우리나라 대기업의 전자업체들이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 불황과전기전자 산업공급과잉의 충격은 구미의 중소형 업체들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한때 밤낮 없이 불을 밝히며 운영됐던 공장들은 굳게 문을 걸어 잠갔다.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에재하청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회사가 망하고 최성출 씨는 월세 집에서 산다. 사모님 소리를 들었던 아내는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대기업의 전자 업체들이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옮기게 되며 구미의 중소형 업체들에게 세계경제 불황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해설철도산업으로 옮겨갔다. 조선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일본 정부는 선박가격의 80%까지 단 1%의 이자율로 파격지원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조선업계는 수십년 동안 중단했던 신형 선박개발을 다시 시작했다.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금융지원으로 일본 조선업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일본 조선산업의 또 다른 힘은 바로 상생이다. 일본은 해운, 금융, 조선, 철강산업 간의 상생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갔다. 자국 선사가 자국의 은행에서 지원을 받아 자국 조선사에 발주를 하는 식이다. 이런 산업 간의 선순환 구조는 이마바리 조선이 한국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르는 힘이 됐다. 일본은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해운, 금융, 조선, 철강 등의 산업이 서로 상생 관계를 통해 함께발전해 나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선박 가격의 80%까지 단 1%의 이자율로 파격 지원하며 중단했던 신형 선박 개발을 다시 시작했다. "선박 건조 원가의 약 2~30%를 차지하는 철강재. 이곳에서 많이 사용되는 철강은 바로 중국산 철강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철강재의 약 40%가 수입산.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다. 하지만 이런 우리나라와는 달리 산업 간의 연계가 잘 되어 있는 일본은 선순환 구조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의 주력 산업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생존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하지만 각자 눈앞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급급해 이 산업들이 결국 서로 연결된 산업임을 우리 모두는 간과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잉생산의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기업들.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의 논리에만 맡기는 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종합 조정시스템이가동돼야 할 때라고 말한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세계적인 저성장과 그로 인한 수요 부족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과잉생산 위기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종합 조정 시스템과 컨트롤타워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별기업의 혁신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의 한 스마트폰. 지난달 열렸던 세계최대의 이동통신 박람회에서 월드모바일콩크레스에서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혁신 제품이라 평가받은 것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삼성은 샤오미, 화웨이 등의 중국 스마트폰에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했던 삼성은 불과 2년 만에 6위로 추락했다.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샤오미, 화웨이 등의 중국 스마트폰은 삼성 스마트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가격에 비슷한 고성능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변화하는 산업생태계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쓰러질 수 있다.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삼성 스마트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가격에 비슷한 고성능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년째 살고 있습니다. 진짜 안돼요, 진짜 안돼요. 이곳은 소리를 내면 안되는 곳이었습니다. 대신 필담을 주고받기로 했습니다. 두 평도 채 안되는 크기에 의식주가 집약된 공간 고시원 김영 씨가 이곳에 사는 이유는 보증금 없이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이기 때문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기 위해 고시원 방을 나섭니다. 오랜 고시원 생활이 그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기 쉽지 않잖아요. 이제는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고시원 생활을 하다 보니까 되게 작은 소리에도 좀 예민하게 반응해서 잠을 깊게 못 자고 있어요. 아침식사는 2천5백원짜리 컵밥으로 해결합니다. 아르바이트 월급만으로는 고시원 방값을 내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건 창문 있는 고시원 방들인데 되게 부러워요. 돈 조금 더 내고 가고 싶은 방이고 올해 제 목표예요.",김 씨가 살고 있는 고시원은 두 평도 채 안 되는 크기여서 소리를 내면 안된다. "제 방 같은 경우에는 불을 끄면 지금 002시인데도 이렇게 어둡거든요. 여기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1970년대 방공호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지하 빛이 들지 않고 습기가 많아 호연 씨는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여름에 너무 덥고 곰팡이가 많이 생기는데 장마철에 에어컨 제습 기능을 못 쓰니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문을 다 열어도 바람이 잘 통하지도 않고 문 열면 먼지가 많이 들어오거든요. 반지하니까 대학강사의 한 달 수입은 150만원 정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많다. 보니 형편이 넉넉지 않습니다. 학자금 대출했던 것 나가고 집 월세 나가죠. 불 켜고 있으니까 전기세도 나가고 일단 고정 비용이 있으니까 반지하를 벗어나 새롭게 찾은 거처는 옥탑방 며칠을 발품 팔아 어렵게 찾은 방입니다. 이 집 얻기까지 몇 군데나 둘러보셨어요?",호연 씨는 1970년대 방공호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지하가 빛이 들지 않고 습기가 많아서 이사를 결심했고 며칠을 발품 팔아 어렵게 옥탑방을 찾았다. "좋더라고요. 밥버 거예요. 이쪽으로 가면 옥상입니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잠 잘 때도 항상 신고, 추워서 승훈 씨 나름의 겨울나기 필수용품들이 있습니다. 1인용 텐트, 전기장판, 수면양말, 수면바지 되게 추울 때 내복도 입고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어지간해서는 보일러를 틀지 않습니다. 옥탑이다 보니까 단열이 잘 안돼서 바닥을 따뜻하게 하려고 보일러를 돌리면 연료비가 꽤 많이 나오거든요. 10만원 넘게 나오죠 여기 이렇게 들어가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이렇게 올리고 이 안에 공기가 아주 따뜻하거든요. 이걸(텐트) 안하면 잘 때 코가 시리거든요. 그런데 이거 있으면 코가 안 시려요. 오늘 하루도 참 길었습니다. 지친 승훈 씨에게 텐트는 유일하게 온기를 주는 공간입니다. 저녁은 먹었어? 저녁 먹었지 씻고 쉬세요. 고마워 아들 사랑한다, 엄마 아들","승훈 씨는 옥탑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보일러를 돌리지 않고 1인용 텐트, 전기장판, 수면양말, 수면바지를 입는다." "혼자 지내죠 친구들은 안 만나요? 갑자기 울 것 같아 되게 형식적으로 물어보시는 건데도 들어주시니까 감사해요. 서울대 합격이 보장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대학 입학했을 때요? 그때만 해도 제가 철이 없었던 게 대학이라는 게 제 미래를 보장해 줄 줄 알았던 것 같아요. 제가 바보였던 거죠 제 탓이죠 성공 못 한 거 새벽 001시가 넘은 시각 잠을 깨기 위해 세수를 하는 은혜 씨 굳은 몸도 풀어봅니다. 저는 학자금을 빌려서 대학교를 가고올해부터 갚기 시작해서 한 2000만원 남았어요. 그런데 어쨌든 감사한 게, 최선을 다해서 아직 취업 못 한 딸을 위해서 방세를 내주시고 있는 부모님이 계시니 금수저죠. 금수저라고 여기고 감사하게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흙수저라고 하는 사람은 불효녀예요.",대학 입학했을 때는 철이 없어 대학이라는 게 미래를 보장해 줄 줄 알았는데 서울대 합격이 보장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안 울려고 했는데 때때로 돈에 관련돼서 힘든 적이 많았었거든요 되도록 안 슬퍼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냥 가끔 슬플 때가 있어요 현실은 각박합니다. 어느새 청년들에게 도전은 사치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은 포기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오늘 지현 씨의 학습지 아르바이트 월급이 들어왔습니다. 학습지 월급 28만원 들어왔어 지현아, 관리비랑 공과금 포함해서 3만원 정도 주면 되거든 누나, 나한테 빌린 10만원 어떻게 할 거야 뭐 맛있는 거 먹냐? 치킨! 지현이 누나 월급날 나 돈 들어왔어요 얼마? 28만원 아껴 써야지 치킨 사 먹으면 어떡해 다들 돈 갚으라고 하고 보내라고 하고 거지가 될 것 같아요 주지 말고 그냥 써 뭘 주지 말고 써, 엄마!",청년들에게 도전은 사치가 되어 버렸지만 청년들은 포기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정원사 일을 하기 전에는 어떤 일 하셨나요?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그전에는 학생이어서요. 꾸준히 돈은 벌고 있지만 본인의 미래가 밝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불안한 일 투성이에요. 불안 하죠.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싶고. 불안정한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 경기침체와 청년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본 청년들의 삶은 불안의 연속입니다. 우치다 씨는 친구 3명과 함께 삽니다.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지만 여전히 앞날은 막막합니다. 한국에서는 자기 집을 가지는 것이 꿈인데 일본은 어떤 가요? 네, 내 집을 원해요. 내 집에서 살고 싶어요. 지금 수입과 직장으로 내 집의 꿈이 이뤄질 것 같나요? 지금의 수입으로는 절대 무리예요. 맞아, 무리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미래가 밝을 것 같지 않아요. 지금은 밥 먹는 것만으로도 진짜 힘들거든요.",우치다 씨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친구 3명과 함께 살지만 앞날은 여전히 막막하다. "출항 18일째. 갑판이 오징어로 가득 차고 햇빛에 말린 생선살이 딱딱해질 즈음. 경력 30년 다니가 첫 낭보를 전했다. 교대로 줄을 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며 선원들은 청새치의 힘을 뺐다. 모두 힘을 합쳐 당긴 청새치는 수면 위까지 올라왔지만 거세게 저항하면서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다. 청새치는 버티는 힘도 세지만 뱃사람 가슴을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부리도 가지고 있다. 세 시간의 사투 끝에 청새치는 갑판 위로 끌어올려졌다. 머리까지 통째로 파는 참치와는 달리 청새치는 대가리를 잘라내서 판다. 꼬리도 마찬가지. 청새치 대가리는 선원들이 항해기간 동안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특식이다. 한 달이 넘는 항해 기간 동안 이 진미를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많아야 한두 번이다. 이 대가리 말고는 어느 선원도 참치를 배 위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 ",선원들이 교대로 줄을 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는 사투 끝에 청새치가 갑판 위로 끌어올려졌다. "이들에게 참치는 먹는 음식이 아니라 먹고 살게 해 주는 밧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참치고기를 먹는 날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축제날이다. 인또이가 배를 탄 지도 어느새 7년. 필리핀 민다나오의 제너럴 산토스. 18일 전 제너럴 산토스 항구에서 배에 탄 선원들이 모두 모여 참치를 냉동시킬 얼음을 실으며 출항 준비를 끝냈다. 인또이는 이제 참치잡이 경력 7년째. 참치를 많이 잡으려면 경험도 중요하지만 참치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은 배 빠꼬라가 필요하다. 빠꼬라를 할당하는 것은 선장의 권한이다. 5년 전 인또이는 16살의 나이로 참치잡이 배에 탔다. 초보 어부라 기술도 부족한 데 참치떼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빠코라도 배정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인또이는 한 달을 배에서 보냈지만 단 한 마리의 참치도 잡지 못했다. ",참치를 많이 잡으려면 참치떼에 다가갈 수 있는 작은 배인 빠꼬라가 필요한데 빠꼬라를 할당하는 것은 선장의 권한이다. "그는 마음대로 슬퍼할 수도 없었다. 선주와 선장은 우울해 보이는 선원은 배에 태우지 않는다. 우울한 선원이 선상 폭풍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배를 타고 싶다면 슬퍼 보여서는 안된다. 배를 타기 전 인또이의 일상은 마약을 하고 싸움을 벌이고 동네 어른들에게 혼나는 일의 반복이었다. 참치어부들의 임금은 후불이다. 선장이 잡은 참치 수에서 경비를 제하고 받을 돈을 정산해 준다. 인또이는 한 푼도 못받았다. 참치는 한 마리도 못 잡았고 한 달 동안 임금은 먹고자는 비용과 상쇄됐다. 15살부터 참치사냥꾼으로 살아온 인또이는 이제 21살이 됐다. 닻을 내리고 한곳에 오래 정박해 있으면 배에도 어패류가 들러붙는다. 이걸 청소하는 것도 선원들의 몫이다. 배 위에서의 시간은 끈적거리며 천천히 흐른다. ",선주와 선장은 우울한 선원이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에 태우지 않으며 다시 배를 타고 싶다면 슬퍼 보여서는 안된다. "선원들은 소일거리를 찾아내며 지루한 시간과 싸운다. 망막은 10대후반부터 동성애자가 됐다. 자신이 왜 그렇게 됐는지는 그 스스로도 잘 모른다. 이 배에 탄 선원들 중 사연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처 없는 영혼도 없다. 마이클은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탔다. 그에게 이 배는 새 출발의 자리다. 다른 아이들처럼 인또이 역시 7년 전 마약을 끊으면서 참치잡이 어부가 되었다. 빠코라가 있으면 참치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참치떼와 동행하는 돌고래나 새를 보고 참치가 많은 곳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경력도 짧고 빠코라 살 돈도 없는 인또이는 계속 모선에서 참치를 낚을 수밖에 없다. 모선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빠코라에서 내린 미끼를 큰 청새치가 물었다. 낚싯대도 없이 줄만으로 청새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길고 긴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빠코라가 있으면 참치 떼와 동행하는 돌고래나 새를 보고 참치가 많은 곳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참치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꼴뚜기 두 마리를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서 다시 바다로 나간다. 바다는 늘 그렇듯 예측할 수 없다. 축복과 저주를 번갈아 안긴다. 선장에게도 축복이 찾아왔다. 빠코라를 타고 나가지도 않았는데 모선에서 내린 미끼를 참치가 문 것이다. 항해 기간 내내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운이다. 하지만 행운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37일 동안 참치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인또이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손끝의 신경을 팽팽히 세우고 40도의 태양 아래서 줄을 풀었다 감았다 004시간째. 민다나오의 어부들은 늘 웃는다. 왜 늘 웃느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말한다. 웃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참치를 많이 잡았든 못 잡았든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좋지만 참치를 잡았다면 기쁨은 몇 배가 된다. 40일을 바다 위에서 고생하고 돈 한 푼 못 벌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는 마음이 어떤지 우리로서는 가늠할 수가 없다. ",선장은 빠코라를 타고 나가지도 않았는데 모선에서 내린 미끼를 참치가 물었다. "참치와 함께 바다에서 많게는 두 달을 보낸 민다나오의 뱃사람들이 제너럴 산토스 항으로 돌아왔다. 그들 속에 인또이도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최남단 제너럴 산토스는 아시아의 참치 수도다. 멀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해까지 나간 배에서 매달 수백마리의 참치들이 실려오고 이곳 도매시장을 통해 전 세계로 팔려나갔다. 이 지역 사람들의 반수 이상은 참치로 먹고산다. 이곳 참치의 경매가격은 100kg 참치 한 마리에 80만원 정도. 일본이나 남태평양에서 잡히는 참치보다는 조금 싼 값에 거래된다. 이 거대한 참치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참치판매액의 5분의 1씩을 챙기는 선주와 선장들이다. 인또이는 40일 동안 입었던 옷을 담은 커다란 통과 함께 집으로 왔다. 인또이가 가져온 것은 말린 생선과 오징어 그리고 젓갈 한 통. ",민다나오섬의 최남단 제너럴 산토스는 아시아의 참치 수도로 수 백 마리의 참치들이 실려오고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인또이는 부모님들이 돌아가신 후 5남매와 같이 사는데. 작은누나가 여자친구와 동거하기 시작하면서 요즘 식구가 더 늘었다. 인또이와 인또이의 형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참치를 잡아 모은 돈으로 이 집을 지었다. 같이 모여 살 수 있다는 것에 형제들은 만족한다. 성정체성 같은 것은 이곳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말도 인또이처럼 이번에 참치는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바람난 부인 대신 새 부인을 들인 터라 새 희망을 품고 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할 것들이 지말에게는 많다. 새로운 결혼생활, 새로운 아이 그리고 어떻게든 돈 구하기. 망막도 기다리던 애인을 만났다. 그것이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사랑은 이 팍팍함을 버티게 해 주는 힘이 된다. 인또이에게도 애인이 있다. 40일 만에 보러 왔는데 어디를 갔는지 집을 비웠다. ","새로운 결혼생활, 돈 구하기 등 지말에게는 다시 시작해야 할 것들이 많다." "누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될 것인가. 백악관으로 가는 첫 관문인 민주, 공화양 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됐다. 승부의 중대한 고비가 된 이른바슈퍼 화요일의 대격돌. 본선행 티켓에 다가선 승자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의 압승. 진짜 놀라운 일은 따로 있었다. 바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다.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도널드 트럼프. 이 정치적 아웃사이더의 돌풍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도널드 트럼프가 도로 위를 질주한다. 이 별난 트럭의 주인은 공화당대통령 경선후보 트럼프 지지자들이다. 순전히 트럼프가 좋아 자비를 들여 이 일을 하고 있다. 트럼프를 위해 노래까지 만들었다. 화가인 졸리안 씨는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누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될 것인지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되며 민주당에서는 클린턴이 압승했다. "그는 왜 트럼프에 열광하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을 찾아가 봤다. 트럼프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사람들이 일찌감치 유세장으로 모여들었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스타다. 유세장은 언제나 성황이다. 오로지 트럼프 그 한 명을 보기 위해수천 명이 모였다. 쇼의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트럼프. 그는 기성 정치인들과는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마치 TV 토크쇼를 즐기듯 사람들은 그의 직설적인 화법에 빠져든다. 상대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일상사. 트럼프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그의 전매특허가 된 이민자 공격이 이어진다. 상식을 깨는 막말이 쏟아질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열광한다. 열성팬들은 이런 그를 솔직하다고 여긴다. 이쯤되면 트럼프 팬덤이다. ",쇼의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트럼프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상식을 깨는 막말에 열광한다. "트럼프 지지자 모임이 열린 한 식당. 트럼프 아들 부부가 이곳에 또 나타났다. 아버지 트럼프가 대형 유세에 집중하는 동안 아들은 지역 소규모 모임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억만장자인 트럼프는 후원금 없이 자신의 돈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돈에서 자유롭다는 점도사람들에게 호감으로 작용한다. 트럼프는 보수적인 백인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드 러시도 그중 한 명이다. 아이오와 작은 시골마을에 씨는 가드너 씨는 참전용사이자 평생을 공장노동자로 살았다. 선거에서 늘 공화당을 지지해 왔던그의 이번 선택은 오직 트럼프다. 트럼프 친필 사인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가드너 씨. 최근에는 직접 선거운동도 한다. 그는 트럼프의 강한 면모가 마음에 든다. 트럼프는 전용헬기를 타고 마치 월드스타처럼 유세장에 등장한다. ",아버지 트럼프가 대형 유세에 집중하는 동안 아들은 지역 소규모 모임을 찾아다녔고 트럼프는 후원금 없이 자신의 돈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설인물이라고 말한다. 뉴욕 퀸즈 출신인 트럼프는 부동산 부자였던 아버지의상속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자수성가형은 아니지만 사업에는 탁월한 감각이 있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트럼프는 쇼 비지니스계로 뛰어들었다. 그는 탁월한 엔터테이너였다. TV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나서 자신의 부와 성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가 10년 간 진행해 온 유명 리얼리티쇼. 트럼프가 보여준 독설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그의 인기의 자산이 됐다. 트럼프의 거칢없는 유세 스타일은 이런 독특한 이력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상상초월 막말로 이어졌다. 트럼프는 동맹을 비난하고 여성을 비하하고 장애인을 조롱했다. 그럼에도 보란 듯이 당당했다. 공화당이 예상치 못한 트럼프 돌풍에 휩싸였다면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준비된 후보 ",트럼프는 자수성가형은 아니지만 사업에 탁월한 감각이 있었다. "해설 힐러리 대세론이 압도적이었다. 퍼스트레이디에 국무장관, 상원의원까지 화려한 이력의 클린턴 힐러리는워싱턴 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녀는 관록의 정치인이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불평등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사람들의 이런 불만을 파고든 것이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다. 무명의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그는 소득 불평등 해소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1%를 위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의 목소리가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힐러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의 주장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으로 정치에 입문한 버니 샌더스. 그는 현재 미국 의회 내에서 유일하게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 밝히는 인물이다. 샌더스는 여러모로 ",1%를 위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샌더스의 주장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힐러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국경지역 사람들은 불법 이민 문제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느낀다. 그가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숲을 통해 몰래 국경을 넘는 사람들. 그들의 등에 매달린 짐은 마약으로 추정된다. 그는 국경 문제에 강경한 트럼프의 주장에 공감한다. 집 안 곳곳에 총을 둘 만큼 안전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주의 최장수 보안관인 조 알파이오는 강력한 불법이민단속으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미국에서 가장 거칠고 냉혹한 보안관으로 통하는 알파이오. 그는 최근 트럼프를 공개지지했다. 트럼프의 인기원인을 오바마 집권 7년에서 찾는 분석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신년연설. 재임기간 동안의 치적을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오바마의 대표 정책들은 모두 공화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것들이다. ",미국에서 가장 거칠고 강력한 불법이민단속으로 명성이 높은 알파이오는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해설하는 말인 것 같은데요. 작년까지 트럼프 후보가 이렇게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 주류언론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통 보수진영에는 비상이 걸렸다. 보수언론 내셔럴 리뷰는 트럼프 반대를 공식선언했다. 그들은 트럼프가 진정한 보수주의를 위협하고 보수주의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중시하는 전통적인 가치와는 매우 거리가 먼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공공연히 자유무역이아닌 보호무역을 옹호한다. 이라크 전쟁도 비판한다. 미국이 해외분쟁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부자증세를 공약으로 내건다.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반트럼프 정서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주류 언론과 공화당은 트럼프가 진정한 보수주의를 위협하고 보수주의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유세장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진다. 증오를 부추기는 도를 넘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미국 사회 내에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시위대와의 충돌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한 무슬림 여성은 침묵시위를 하다 쫓겨나는 봉변을 당했다. 로즈 하미드 씨가 바로그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당시 유세장에서 일부 격앙된 트럼프 지지자들은 하미드 씨를 테러리스트처럼 취급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적대감을 드러냈다. 종교는 이슬람이지만 하미드 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인으로 살아왔다. 그녀는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의 가치를 트럼프가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화당 주류도 일제히트럼프에 날을 세운다.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도 가세했다. 슈퍼 화요일 이후 워싱턴포스트 등 ",트럼프 유세장에서 한 무슬림 여성은 침묵시위를 하다 쫓겨났다. "도로 한가운데는 불길로 가로막혔고. 어린 아이들까지 거리로 몰려나와 아우성이다. 이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소란을 피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벌써 2주째 저녁만 되면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공공인프라에 대한 투자가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꼬박꼬박 전기요금을 내고 있지만 상황은 그대로다. 선풍기나 냉장고도 다 무용지물이 되어 더위를 견디기가 힘들다.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이 위협당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베네수엘라. 거리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차베스 집권 이후 베네수엘라는 일부 생필품을 국가가 수입해서 싼 가격에 국영상점에서 판매한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국가재정의 기둥인 석유 판매 대금은 급감했고 국영상점에 물건을 제대로 공급하기 힘들어졌다. ",전기 요금을 내고 있지만 공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2주째 저녁만 되면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물건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동이 난다. 한때 잘 나가던 석유부유국의 경제가 지금 처참히 붕괴되고 있다. 올해초부터 브라질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파울루에서는 버스요금 인상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지방정부들은 올해 들어 버스와지하철 요금을 약 8.7% 인상했다. 인상액은 우리 돈 약 100원 정도다. 더 큰 문제는 사회 전반에 복지혜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작년과 올해 2년 연속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유전개발로 초고속 성장을 이뤘던 브라질. 이따보라이 시도 큰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저유가는 상황을 바꿔놓았다. 도심의 많은 상가들이 짧게는 반년,길게는 1년 이상 비어 있다. 한 비즈니스센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때 이따보라이 시 경제를 책임졌던 ",유전개발로 초고속 성장을 이뤘던 브라질은 저유가로 상황이 바뀌어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그동안의 두바이 유가는사우디의 OSP에 연동된 모습을 보여왔다. 그렇다면 저유가 국면을 초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숨은 의도는 무엇일까. 저유가가 지속되면 높은 생산원가를 가진 석유생산업체는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유가가 치솟던 시절. 많은 기업들이 유전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어떤 원유를 생산하느냐에 따라그 생산원가는 각기 다르다. 그중 평균 생산 원가가 가장 비싼 심해 유전. 2007년부터 본격 개발된 브라질의 심해 유전에는 최대 1000억 배럴의 석유와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들어설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유가가 계속 하락했다.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패트로브라스의 주가는 5년 전과 비교해약 9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를 지속시켜서 높은 생산원가를 가진 석유생산업체를 못 버티게 할 계산이다. "해설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셰일 개발로 황금기를 누리던 시절, 칸즈시티에만 9개의 호텔이 생겼다. 그중 한 호텔이다. 고급 호텔이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더 줄었다. 2014년 월 10만 달러이던 매출이 올 1월에는 2만 8000달러로 급감했다. 캠 멜터 씨는 이 지역에 호텔, 식당, 쇼핑센터가 하나로 연결된 비즈니스파크를 건설할 생각이었다. 4500만 달러의 투자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거액의 투자액과 꿈은 보류된 상태다. 잠시 달콤한 꿈을 꾼 듯칸즈시티의 시간은 예전으로 돌아갔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힘든 시기를 간신히 버티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셰일 개발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매번 해체와 재조립을 반복해야 하는 ",멜터 씨는 비즈니스파크를 건설할 생각이었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보류되었다. "중동 산유국 중 하나인 카타르도지금의 상황들이 반갑지 않다. 석유뿐 아니라 가스매장량 또한 풍부한 카타르는2000년부터 12년 간 평균 경제성장률 13%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부유한 국고 덕에 카타르 국민들은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전기와 수도는 물론 교육과 의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가 하락이 시작된 2014년카타르의 경제성장률은 4%에 그쳤다. 올해는 15년 만에 재정적자가 났다. 카타르 정부가 시급하게 세운 대책은자국 내 기름값을 올리는 것이었다. 지난 001.14을 기해 휘발유 가격이 약30% 인상됐다. 2022년 월드컵개최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국고가 비자 월드컵 유치 당시 계획과는 달리 경기장을 12개에서 8개로 축소키로 했다. ",유가 하락이 시작된 2014년 카타르의 경제성장률이 4%에 그쳐 정부가 세운 대책은 자국 내 기름값을 올리는 것이었다. "돈을 벌지 못하게 되는 반면 사과 1개를 더 생산한 A는 가격 회복에 물량 증대 효과까지 얻게 된다. 시장점유율을 선점하는 쪽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원리로 인해 OPEC의감산 합의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1980년대 북해유전이 개발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그 당시 사우디는 감산했다가15년 간 재정적자에 빠졌다. 그런데 공급 과잉인석유시장에 변수가 생겼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이란의 경제제재가 풀린 것이다. 이제 석유수출이 가능해진 이란은 과거 수준으로 석유 생산량을 회복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석유 강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의 일부 경제 제재에 뒤이어 유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낙관적이었다. ",사과 1개를 더 생산한 A가 가격 회복에 물량 증대 효과까지 얻게 되는 원리로 OPEC의 감산 합의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저유가의 직격탄은러시아에 먼저 찾아왔다. 지난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7%. 식료품 시장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지는 이미 오래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물가는 상승했다. 특히 루블화 폭락으로 수입물가는 폭등했다. 사람들은지갑부터 닫았다. 달러당 30루블이던 환율은 현재약 70루블까지 떨어졌다. 루블화의 폭락으로 달러 표시로 부동산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루블화로 갚아야 하는 대출금이 2.5배로 늘었다. 러시아 재정수입의 절반은 석유와 가스 판매 대금이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수입이 감소하자 러시아는 오히려 석유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가격 하락분을 물량 증가로 만회하겠다는 의도다. 지난달 16일 러시아, 사우디,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4개국 석유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석유와 가스가 재정 줏입의 절반인 러시아는 유가 하락으로 재정수입이 감소하자 석유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4개국은 석유감산이 아닌 동결에 합의했다. 역대 최고치 물량은 지난 1월 생산량 기준이다. 사실 미국의 셰일 혁명은 천연가스에서 시작되었다. 가스매장량이 더 많고 채굴하기도 더 쉽기 때문이다. 셰일 개발 초창기 엄청난 양의천연가스가 생산됐다. 그러자 문제가 생겼다. 천연가스는 넘쳐나게 생산되었지만 파이프라인과 LNG 터미널이 없어서 수출할 방도가 없었다. 결국 미국 내 가스 가격이 폭락했다. 2015년 01월 기준 한국과일본의 LNG가격은 약 10달러다. 그런데 미국 내 가격은3분의 1 수준인 3달러 선이다. 이 가격은 세계 최저며 국제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은 넘쳐나는 가스를 소진할 방법이 필요했다. 그중 하나로 LNG 수출 터미널을 건설하고있다. 현재 5개의 터미널이 건설 중이고 ",셰일 개발 초창기에 엄청난 천연가스가 생산되었으나 수출할 방도가 없어서 미국 내 가스 가격이 폭락했다.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사진은 대체 언제 어디서 찍힌 것일까요. 상투를 튼 모습은 저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 속 호랑이와 사냥꾼을 추적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사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전문가 이돈수 씨는 오래전부터 고서적과 희귀 사진들을 수집해 왔다고 합니다. 제보자 역시 사진의 연대를 추정할 만한 결정적인 단서는 갖고 있지 않았는데요. 그가 오래된 사진이라 유추했던 것은 인화 방식 때문입니다. 특유의 회갈색 톤을 가진 알부민 프린트. 우선 제보한 호랑이 사진은19세기 말 전후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번에는 범연구전문가인서울대 이한 교수를 찾았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호랑이의 커다란 머리와 몸길이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제보한 호랑이 사진은 알부민 프린트 방식으로 인화했기 때문에 19세기 말 전후일 가능성이 크다. "오래 전 호랑이의 거처였던 이 굴은 이제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이 됐지만 그 형태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호랑이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진도에는 여러 개의 호랑이 굴이 남아 있습니다. 호랑이 굴을 중심으로 자신의 서식 영역을 확보하고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진도에서는 아직도 호랑이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혼례를 올린 신부의 가마에 범가죽을 덮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범을 두려워했던 우리 선조들은 호피나 표피가 잡귀와 액운을 쫓아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범가죽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양반들은 표피를 가마에 깔고 자신의 위세를 과시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개구멍이라는 말도 이곳 진도에서 유래됐습니다. 호랑이가 많았던 진도는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오는 일도 흔했습니다. ",호랑이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진도는 여러 개의 호랑이 굴이 남아 있다. "하지만 누가 어떤 경로로 이 엄청난 크기의 호랑이를 사냥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보관하고 있는 이 박제는 여전히 일본땅에 있지만다행히 한인들의 손에 넘어왔습니다. 1940년 함경도에서 잡힌 호랑이를 일본으로 들여와 박제로 만든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자료에서도그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호랑이는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일본의 해수구제정책은 호랑이뿐만 아니라 표범, 늑대 그리고 사슴과 같은 그 먹이동물까지 없애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조선의 야생은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됐습니다. 조선 포수들은 호랑이 집단 사냥에 동원되었는데 사냥을 이끈 사람은 호랑이를 100마리 이상 잡았던 조선 제일의 포수 강용근. 그런데 그의 얼굴 역시 낯설지 않습니다. ",일본의 해수구제정책은 호랑이 등과 먹이동물들까지 없애버려 조선의 야생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조선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추정됩니다. 1896년에 촬영된 최초의 호랑이 사진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를 바탕으로 사진 속 상황을 재연해 봤습니다. 1896년 겨울 미국인 사냥꾼, 강용근 그리고상투 포수가 사냥에 나섭니다. 호랑이 사냥에 나선 지 한나절 후 드디어 호랑이가 남긴 흔적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래된 것 같지 않은 발자국들. 이곳을 막 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호랑이는 이곳 숲속 가까이에 있습니다. 호랑이를 발견한 상투 포수. 쌍발총으로 조용히 호랑이를 겨냥합니다. 호랑이는 쉬이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발사격 앞에 호랑이는 쓰러졌습니다. 1924년 02월 매일신보에 실린 호랑이 사진. 이 횡성호랑이를 끝으로 남한에서는 더 이상 호랑이의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호랑이에 관한 남한의 공식 기록도 1940년 ",매일신보에 실린 횡성 호랑이를 끝으로 남한에서는 더 이상 호랑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 희미한 발자국 옆으로 7cm 크기의 선명한 표범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찍힌 지 얼마 안된 것으로 보아 이 인근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에 귀 기울이고 있을 것입니다. 표범은 바위 지대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표범의 땅연구원들은 V센서를 출몰 예상지역에 설치해표범의 이동을 매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인센서 카메라로표범을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삵. 대낮인데도 익숙한 영역인 듯 굴 앞을 어슬렁거립니다. 이번에는 담비입니다. 드디어 뚜렷한 매화무늬가 화면에 보입니다. 수컷은 우선 다녀간 냄새를 확인하고 자신의 채취를 바릅니다. 이곳 케드로바야의 주인은 바로 표범입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표범 수컷이순회에 나섰습니다. 수컷들의 치열한 영역싸움. 이 굴이 은신하기 좋고 ",바위 지대를 선호하는 표범의 발자국 옆으로 7cm 크기의 선명한 발자국이 발견되며 찍힌 지 얼마 안된 것으로 보아 인근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에 귀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해설전망이 좋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컷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기 때문에 영역도 암컷보다 훨씬 넓습니다. 주로 낮은 계곡지대에 사는 호랑이와 달리 표범은 바위 지대를 중심으로 오르내립니다. 해가 질 무렵 암컷이 새끼를 데리고 먹이사냥에 나섰습니다. 표범은 보통 2, 3마리의 새끼를 키웁니다. 그런데 암컷의 행동에 초조함이 보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이때 새끼 한 마리가 뒤늦게 달려옵니다. 이들 1년생 새끼들은 어미로부터 독립하기까지 한 해 더 어미의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이 표범 가족은 50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표범의 대들보입니다. 표범은 호랑이와 달리 나무와 암벽을 잘탑니다. 표범은 매혹적인 매화무늬 때문에 모피 사냥꾼의 표적이 됐습니다. 수컷의 경우 꼬리 포함 몸 길이가 2m를 넘습니다. ",표범은 나무와 암벽을 잘타며 매혹적인 매화무늬 때문에 모피 사냥꾼의 표적이 됐다. "아무리 가지산의 최강자라 해도 올가미를 빠져나오기란 역부족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혹독한 해수구제를 피해 용케 살아남았던 마지막 표범들. 먹고살기 위해 올무나 덫으로 야생동물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던 인간 앞에 표범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표범을 잡았다는 마을 주민을 만났습니다. 표범을 판 40만원으로 염소를 사고 형님 결혼 밑천에 보탰습니다. 이 가지산 표범은 다른 포수가 자신이 잡은 것으로 둔갑시켰다고 합니다. 가지산 포획지점에서 약 1.5km 떨어진 신불산. 산세가 높고 암벽이 많아 최적의 표범 서식지입니다. 1944년 가을 또 한 마리의 표범이 잡혔습니다. 신불산 표범은가죽 대신 사진을 남겼습니다. 포획된 지 72년이 지났지만 표범은 지금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합니다. ",신불산은 암벽이 많아서 최고의 표범 서식지이다. "그렇다면 신불산 표범을 직접 잡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런데 이수읍 씨의 사진은 언뜻 보아도 합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난했던 사냥꾼은 사진 찍을 돈마저 없었고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에 자기 얼굴을 넣어 합성한 것이죠. 당시로서도 귀한 표범은유력 인사들의 사진 기념품이 됐습니다. 같은 표범을 두고 상복련 구리마을에 사는박정택 씨도 포즈를 취했습니다. 증언에 의하면 표범을 보기 위해 상복지서 앞에 대부분의동네 주민들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1944년 이래 24건 이상의 표범포획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축피해를 거의 주지 않고 고산의 바위지대를 선호하는 표범은 호랑이보다 늦게까지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총과 올가미로 무장한 인간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박제 하나와 20여 장의 사진들만 남겨둔 채 ",가축 피해를 거의 주지 않고 고산의 바위지대를 선호하는 표범은 호랑이보다 늦게까지 살아남았지만 인간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세계야생동물기금 WWF는 아무르 지부는 현재 멸종위기에 놓인 아무르 호랑이를 보호,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550여 마리에 불구한 호랑이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구조된 호랑이를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은 가장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 회복된 호랑이는 울음소리가우렁찬 것으로 보아 건강해 보입니다. 이 호랑이도 이제 숲의 최고 지배자로 군림할 것입니다. 현재 러시아 극동과 중국 헤이룽 장성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그 명백을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호랑이과 표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한국 호랑이과 표범을 보존하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러시아 시호테 알린에서 한반도 남단까지는 하나의 호랑이 왕국이었습니다.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서로 교류하면 서살아온 하나의 가족이었습니다. ","세계야생동물기금 아무르 지부는 멸종 위기에 놓인 550여 마리에 불과한 아무르 호랑이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보호,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벌집 안의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생존전략입니다. 겨울은 야생동물들에게는 배고픈 계절입니다. 나무를 잘 타는 담비는 숲을 샅샅이 뒤져 먹이를 찾습니다. 몸의 유연성이 좋아 나무를 타는 데 유리하고 몸길이의 3분의 2가 넘는 긴 꼬리는 가지 위에서 균형을 잡도록 진화됐습니다. 담비는 호랑이가 사라진 숲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집단 사냥 능력 때문입니다. 수컷은 수컷끼리 무리 지어 다니는 담비는 협공을 통해 사냥을 합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몸집이 큰 고라니와 멧 되지까지 쓰러뜨리는 숲의 강자입니다. 까마귀 두 마리가 운 좋게고라니 사체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임자가 따로 있는 것 같군요. 제 몸집보다 큰 고라니를 사냥한 담비. 사냥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먹습니다. ",수컷끼리 무리 지어 다니는 담비의 집단 사냥 능력 덕분에 담비는 호랑이가 사라진 숲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일시에 이사를 시작합니다. 이들은 최대 열흘 까지 버틸 수 있는 식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맞춰 농부는 분가한 벌들이 자리 잡을 멍석이나 벌통을 나무에 매달아 놓습니다. 그리고 분가가 끝나기를 기다려새 안식처를 마련해 줍니다. 10년 전만 해도 5월이면 지리산 일대는 분봉하는 벌들로 떠들썩했습니다. 깊은 계곡 곳곳에 향기로운 꽃이 가득한 청정지대 뱀사골. 이곳에서마저 토종 벌은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계곡은 수많은 생명들이 새끼를 낳고 길러내는 터전입니다. 잠수실력이 좋은 물까마귀. 흐르는 물 속으로 가며 바위틈에서 수서곤충을 잡아냅니다. 물까마귀 새끼는 앞으로 20일 간 이 계곡에 기대어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할 것입니 다. 뱀사골은 오랫동안 수많은 생명들에게 어머니의 계곡이었습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새끼를 낳고 길러내는 터전인 청정지대 뱀사골에서마저 토종벌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 계곡에서 나고 자란 야생 벌꾼 김형식씨. 숲 속에서 야생 벌을 찾고 있습니다. 새끼손톱만 한 벌의 날갯짓을 알아봤을까요. 벌꾼은 야생벌이 고목 안에 모아높은 꿀단지 목청을 찾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야생벌을 키웠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대여섯 살 되던무렵부터 나무타는 법과 숲 속에서벌 찾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이 숲에 가장 높은 곳에서가장 섬세한 눈으로 벌을 찾습니다. 이번에는 실패입니다. 해가 뜨고 질 때 음지와 양지의 구분이 극명할 순간을 골라 나무에 오릅니다. 바로 그때 햇빛 속을 통과하는 벌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죠. 벌의 위치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되면 꿀을 숙성시켜 만든 용액을 허공에 뿌립니다. 일종의 유인책입니다. 냄새를 맡은 벌들이 금세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반경 2km 이내에 있는 벌들은 ",김 씨의 아버지는 그가 대여섯 살 되던 무렵부터 나무 타기와 숲속에서 벌 찾는 법을 가르쳤고 그는 이 숲 가장 높은 곳에서 섬세한 눈으로 벌을 찾는다. "이 벌꿀 용액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메아리처럼 퍼져 나가는 꿀의 향기. 그는 과연 목청을 찾을 수 있을까요? 숲 속에서 목청을 찾는 데에는길게는 일주일 이상이 걸립니다. 목청의 위치를 좁혀가다 보면 담비를 만납니다. 행동반경이 20km가 넘는 담비. 뛰어난 후각과 민첩함으로 숲속의 꿀단지들을 꿰뚫고 있습니다. 동물의 감각과 인간의 지혜가 만나는 순간. 누가 꿀단지를 차지할 것인가는 시간 문제입니다. 벌꾼은 감각을 집중해 저멀리햇빛 속에서 꿀벌의 날갯짓을 찾습니다. 그리고 벌꿀용액을 뿜어 꿀벌을 불러 모읍니다. 30초가 채 지나지 않아 벌이 나타났습니다. 벌꾼은 서둘러 뒤를 쫓습니다. 벌은 잡목이 우거진 깊은 숲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령이 수백 년은 되어 보이는 고목 한가운데 야생 벌의 집이 있습니다. ",행동반경이 20km가 넘는 담비는 뛰어난 후각으로 숲속의 꿀단지들을 꿰뚫는다. "입구는 좁고 속은 널찍합니다. 천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꿀벌의 선택입니다.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끌어안은 꿀단지입니다. 그런데 해발 1200m 이 청정지대에도외래종 벌이 침투해 있습니다. 꿀벌보다 몸집이 두 배 이상 큰 등검은 말벌. 동남아나 중국 남부지역에서주로 서식하는 아열대 외래종입니다.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등검은말벌은 지난 10여 년 사이 전국으로 퍼져이 곳 뱀사골까지 들어왔습니다. 이 외래종 벌은 꿀벌보다독성이 100배 이상 강한데다 공격성이 강해 하루 160번이상 꿀벌을 공격합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전체 꿀벌의 약 10%가 이 벌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국산 벌 중에서가장 커다란 몸을 가진 장수말벌. 꿀벌을 위협하는 강력한 천적입니다. 새끼를 키우는 장수말벌은 ",아열대 외래종인 등검은 말벌은 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전국으로 펴져 뱀사골까지 들어왔다. "꿀벌들의 월동 준비를 합니다. 배설물을 내다 버리고 숨도 쉬라고 작은 숨구멍을 틔워줍니다.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 완성된 따 뜻한 겨울왕국입니다. 겨울이면 야생동물들은 숲에서 마을로 내려옵니다. 벌꾼이 남겨떼어 홍시가 굶주린 야생동물들에게는 꿀단지입니다. 숲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숲으로 돌고 도는 자원의 순환입니다. 감나무 주변을 맴돌던 담비. 꿀통에서 솔솔 풍겨오는 달콤한 유혹을 견 디지 못하고 다시 벌통을 찾았습니다. 그 단맛은 먹어도 먹어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벌통을 한 번 넘어뜨려본 담비. 과연 이번 겨울 이 꿀단지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지리산 벌꾼은 겨울산으로 갑니다. 산 곳곳에는 오래된 친구들이 있죠. 잎이 마른 나무는 아직도 줄 것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진흙덩어리 같은 상황버섯. ",담비는 꿀통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벌통을 찾았다.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중국 벤처기업 DJI. 벤처의 성공신화 알리바바. 지금 중국은 창업대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장기 불황 탈출을 위한 일본의 아베노믹스. 그 핵심도 벤처였다. 일본 젊은이들도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인 한국도 벤처를 통한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벤처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한중일 3국의 벤처전쟁. 벤처 강국을 위한 대한민국의생존전략은 무엇일까. 복싱을 연상케 하는 무대에서 세계 벤처창업자들이투자 유치를 위해 열띤 경합을 벌인다. 두 팀이 링 위에 올라가 자신의 사업 내용을 발표해 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네덜란드의 한 투자회사가 전 세계의 우수 창업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한 대회다. 지난 1월. 세계창업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이 ",경제 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인 한국도 벤처를 통한 혁신을 부르짖고 있지만 한국의 벤처 환경은 열악하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도 있고. 혁신적인 드론을 만들기 위해 창업한 젊은이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드론을 날려보기 위해 복도로 나가는 문창근 대표. 14살부터 직접 드론을 설계, 제작했던 그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첫 제품은 부품만 500여 개가 들어가는대형 산업용 드론이다. 힘이 좋아 30kg까지 운반할 수 있고 비행 시간도 기존 드론의 2배로 늘렸다. 물자운송과 구조 등 산업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드론은 작년 영국의 벤처기업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하지만 드론 개발 과정은 매순간이 난관이었다. 비행실험조차 여의치 않았다. 중국 벤처 열풍의 중심지인 선전. 세계 드론 열풍의 진원지다. 중국의 벤처 열기는 실제 어느 정도일까. 행인들의 발길을 잡은 건 다름 아닌 드론이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도 있고 드론을 만들기 위해 창업한 젊은이도 있다. "중국에서 드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거리에서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창업 열기는 상상 이상이다. 선전창업단지에는 창업 공간만 모두 100여곳. 그 안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4000여 개에 달한다. 그중 한 곳인 드론벤처기업. 창업한 지 1년 만에 드론을 직접 제작해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자랑스럽게 드론을 내놓는 이 회사의 대표. 일반인들에게 좀 더 저렴한 드론을제공할 수 없을까 생각하던 끝에 가볍고 빠른 드론을 자체 개발하게 됐다. 손목에 차는 소형리모콘으로도 드론을 작동할 수 있고 편리할 뿐만 아니라 최고 시속이120km에 달할 만큼 빠르다. 중국에서 드론은 계속 진화 중이다. 또다시 새로운 드론을 개발 중인 대표는 회사 앞마당에서 비행실험을 한다. ",중국의 한 드론벤처기업은 창업한 지 1년 만에 직접 드론을 제작하여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 선전은 벤처 창업자들이 새로운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는 창업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드론 기업인 DJI. 전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DJI 쇼룸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매년 27%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론 시장 규모로도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드론을 세계적 인기상품으로 만든 주인공은 드론계의 스티브잡스인 프랭크 안 타오. 홍콩 과학기술대학 시절 무인기 헬기에 성공해 졸업과 동시에 창업을 했다. 2013년 드디어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팬텀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았다. 부품 조립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 수 있는 드론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 개발한 농업용 드론은 농약과 씨앗을 뿌리는 데 이용되고 있다.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 DJI의 쇼룸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드론의 이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현재 DJI의 기업 가치는 11조 원. 그런데 중국에서 드론은경제적인 성공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은 혁신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떨어지는 경제성장률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벤처창업의 메카로 부상한 선전. 전 세계 제조공장이 있던 자리에벤처기업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의 젊은이들이 창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선전으로 몰려들고 있다. 제품개발에서부터 제조까지 한자리에서 가능하다. 세계 공장이라 불렸던 선전의제조 인프라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벤처 창업자들을 위해 소량의시제품을 제작해 주는 공장도 있다. 한국의 벤처기업들도 선전의 ",중국에서 드론은 경제적인 성공을 넘어 의미가 있는데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은 혁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알리바바의 마윈. 마윈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알리바바를 15년 만에 세계 최대의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의 성공신화는중국 젊은이들의 창업 열기로 이어진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 경제도이제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주력산업이던 전통적 제조업은 중국의 추격 속에 위기를 맞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국가별 제조업 경쟁력지수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저성장을 경험했다. 일본 대기업은 한국 대기업에 추격 당하면서 20년 간 침체의 늪에 빠졌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 아베노믹스를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 그는 지난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벤처 육성이 아베노믹스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일본을 충격에 빠뜨린 샤프의 몰락은 ",뉴욕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마윈은 알리바바를 15년 만에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혼자 거리를 헤매다 보면 가끔 외로움이 밀려오곤 한다. 늘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불안했다. 국내에서 어떤 투자도 받지 못하던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실리콘벨리의 한 투자자를 만난 것이다. 투자자와의 만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한국에서 벤처기업가로 산다는 건 고독한 싸움의 연속이다. 벤처 창업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벨리. 이곳에서는 어떻게 수많은 벤처기업들이끊임없이 생겨나고 성장하는 걸까. 실리콘벨리에서 교육 애플리케이션회사를 창업한 이수인 씨. 이제 창업한 지 4년째. 그동안 놀라운 성과들이 있었다. 그녀의 회사에서 개발한 상품은 영유아들이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수학교육앱. 미국 애플리케이션 교육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그녀는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생겨나고 성장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는 벤처 창업자들의 천국이라 불린다. "80명의 직원을둔 일본의 대표적인 벤처기업. 대표는 도쿄대 출신의 이와사 타쿠마 씨. 누구도 만들지 않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벤처기업을 차렸다. 세레보가 주로 개발하는 분야는 IoT, 즉 사물 인터넷 기술이접목된 가전제품이다. 최근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제품은 로봇기술을 접목한 이동식 빔프로젝터.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문자나인터넷 검색화면도 바로 띄울 수 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제품으로 세레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일본 벤처의 구심점은 도쿄대학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도쿄대의 기술력이 최고의 벤처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대학 내에 창업센터가 들어섰고 벤처 창업으로 세계로 나가자는 기치 아래 47개의 벤처기업이 의료와 로봇 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로봇기술을 접목한 이동식 빔프로젝터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문자나 인터넷 검색화면도 바로 띄울 수 있다. "대학 내 투자회사까지 갖춘 도쿄대는 연간 600개의 새로운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을 축적해 가고 있다. 서울의 한 창업멘토링센터. 우리에게도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 있다. 톡톡 튀는 게임 아이디어로창업멘토링센터의 지원을 받게 된 이들은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다. 아침잠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알람기능을 갖춘 게임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창업 초기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가 않다. 밤샘 작업이 있을 때면 이렇게 책상 밑에 넣어둔 야전침대에서 잠깐씩 눈을 부치곤 한다. 고생스럽지만 꿈이 있어 견딜 수 있다. 벤처 창업은 어린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꿈을 꾸게 한다.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창업자를 성장시킨다. 세계를 향해 한발 성큼 내딛은 벤처 창업자도 있다. 벤처 창업자 경진대회인 겟인더링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우승했던 김지윤 씨. ",벤처 창업은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데 벤처 창업자 경진대회인 겟인더링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김 씨처럼 세계를 향해 한발 내딛은 벤처 창업자도 있다. "그가 만든 건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시계.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원형판 위의 24개 돌기가 문자나 인터넷 검색정보를 점자로 알려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그의 시계는 해외 언론에도 소개가 됐다. 기존의 점자 기기들과 달리이 제품은 전자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그 덕에 크기도 작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졌다. 기술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자체 개발한 것이다. 아직 출시 전인데도 세계 시각장애인단체로부터 받은 메일이 2000통에 달한다. 세계 창업 경진대회에나갈 준비로 바쁜 김주윤 씨. 그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는 많은 벤처 창업자들이 10년, 20년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이제 만들어야 한다. 저성장의 신호가 감지되자 발빠르게 혁신을 시도해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형판 위의 24개 돌기가 문자나 인터넷 검색 정보를 점자로 알려주는 그의 시계는 해외 언론에도 소개가 됐다. "콘서트에 열기는 대국의 쏠리는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KBS 스페셜 제작진도대국의 심층 분석을 위해 별도의 검토실을 마련했다. 인공지능 전문가도 자리를 함께했다. 그리고 한국 바둑계의 전설 서봉수 9단도 함께했다. 대국장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들었다. 바둑이 이토록 뜨거운 언론의관심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오후 01시 정각. 대국이 시작됐다.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이 흑을 잡았다.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 9단이 흑, 알파고가 백으로 대국하겠습니다. 이세돌 맞은 편인 알파고를 대신해서 바둑돌을 놔줄 아자 황이 자리를 잡았다. 드디어 이세돌의 첫 착수. 실리를 중시하는 소목 정석이었다. 알파고는 쉽사리 첫 수를 두지 않았다. 알파고는 대체로 화점을 선호한다고 들었는데요. 변화가 화점이 적죠. ","대국장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들었고 이 씨 9단이 흑, 알파고가 백으로 대국하게 되었는데 이 씨 맞은 편인 알파고를 대신해 바둑돌을 놔줄 황이 자리를 잡았다." "나와요? 최종수를 선택을 할 때그 수의 이길 확률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길 확률을? 인공지능인 알파고는 어떻게 바둑을 둬나가는 것일까? 알파고의 아버지 개발자를 직접 만났다. 영국의 천재적인 뇌과학자 데미스 하사비스. 2014년 구글이 약 4억달러에 인수한 그의 벤처회사 딥 마인드가 바로 알파고의 산실이다. 가로, 세로 19줄의바둑판 위에서 벌이는 영토싸움. 바둑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어려운 두뇌경기다. 종종 바둑과 비교되는 체스는 역시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만 바둑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고 단순한 게임이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우주의 원소숫자만큼이나 많다고 알려져 있다. 체스의 경우의 수가 10의 50승 정도인데 비해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의 170승. 무한대에 가까운 수다. 알파고 기술의 핵심은 ",우주의 원소 숫자만큼이나 많다고 알려진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의 170승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수이다. "너무 좋은 자리인데요. 그러게요. 거기는 으레 미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급소인데. 다시 또 어려워졌네요. 이제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만전이 될 거라고 예상을 못했었는데. 정말 이렇게 바둑을 보게 될 줄 생각 못했어요. 나는 수비형이라고 해서 이게 바둑이 재미가 없지 않을까, 싱겁게,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끝나지 않을까 그렇게 쉽게 생각했는데보니까 정말 전혀 아니네요. 수비형도 아니고 공격형에. 완전히 이세돌같이 완전히 싸움꾼이에요, 알파고가. 인간 고수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이란 개념이처음 등장한 것은 1950년대였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모여 인간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초기 연구자들은 머지않아 인공지능이탄생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인공지능은 일단의 과학자들이 모여 인간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공지능 연구는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복잡한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향한 노력은 계속됐다. 특히 슈퍼컴퓨터의 등장은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놀라운 연산능력을 이용한 다양한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개발됐고 인간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1997년 컴퓨터가 인간 체스 챔피언을 꺾는 대사건이 일어났다. 인공지능 딥블루의 승리. 그리고 2011년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의 유명 퀴즈쇼에서 인공지능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주인공은 아이비엠이개발한 왓슨이라는 인공지능. 인간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수십년 동안 진행된 인간과 인공지능의 치열한 대결의역사는 이제 바둑까지 이어진 것이다. 대국 중반 미세하지만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슈퍼컴퓨터가 등장해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건 단수치고... 끝났는데요. 끝났어요. 18집... 19집이네요, 19집. 많이 졌네요. 많이 졌어요, 지금. 이거 놀라운 대사건이 벌어지네. 오늘 아주... 큰일 났다. 검토 결과 이세돌의 패배가 확실시되는 상황. 그리고 5분 뒤. 이세돌은 돌을 던졌다. 이세돌의 불계패. 취재진들도 할 말을 잃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 구글 관계좌만이 조용히 승리를 만끽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대학로 바둑 콘서트장. 이세돌 9단이 돌을 거둘 것 같은데요, 느낌에는. 이세돌의 패배 소식이 전해졌다. 믿기 어렵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40여 분간의 복기 후이세돌이 대국장을 빠져나왔다. 표정은 착잡했다.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 인간계 최고수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승자의 얼굴 역시 굳어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세돌의 불계패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으며 구글 관계자만 조용히 승리를 만끽했다. "발빠른 대응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전체 매출액 중 수출이 60%를 넘는다. 취재진이 방문한 날 러시아 소방업체 바이어가 공장을 찾았다. 이들은 9년 전 모스크바의 한 박람회장에서 에버다임을 알게 된 후 줄곧 이 회사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 차량은 카메라, 야간조명, 근접 경보센서 등 첨단장비를 갖춘 똑똑한 제품이다. 꼼꼼히 소방차를 살펴본 러시아 바이어는 곧바로 제안을 했다. 세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 회사의 특수소방차는 한 대에 최고 13억 원에 달한다. 일반 소방차로 닿기 어려운 아파트나 고층 빌딩의 화재진압에 주로 사용된다. 이 기업의 차량은 실제 화재현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이 소방차는 화재 진압과 동시에 인명구조도 가능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고립된 10여 명의 인원을 구조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로 팔려나가는 특수 소방차는 재난현장에서 사용되는 특수차량이기에 철저한 품질관리는 필수다. ",세계시장에서 각광 받는 이 회사의 특수소방차는 아파트나 고층 빌딩의 화재진압에 사용되며 한 대에 최고 13억 원에 달한다. "고층빌딩에서 소방관들의 추락사고가 빈번하자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줄이 끊어져도 승강기가 떨어지지 않고 바로 멈추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업체 소방차는 뛰어난 성능과 기술력으로 세계 70여 개국에 팔려나가고 있다. 기술력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또 다른 스타기업. 이 회사는 세계 굴지의 의료기기 업체들도 쉽게 개발하지 못한 제품을 만들었다. 실명의 원인 중 하나인 망막황막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기기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당시의 조그마한 회사에서 이런 기계를 만든다는 사실에 모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루트로닉은 한국의료산업의 개척자로 꼽힌다. 이 기업의 핵심기술을 레이저 출력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 기존 미국 제품에 없던 기술이다. 2001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의료용 레이저기기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2003년 국내 레이저기기로는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해 줄이 끊어져도 승강기가 떨어지지 않고 멈추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세계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하던 이 회사는 레이저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 10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 제품은 미국, 독일 등 외국산 장비가 100%이던 레이저 의료기 시장을 국산으로 대체했다. 이 공장의 제조방식은 다른 공장과는 다르다. 한 사람이 하나의 제품을처음부터 끝까지 생산하는 셀 생산방식을 도입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작은 불량이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출하 전 모든 기계는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루트는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뉴욕 맨해튼의 유명 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로희 박사는 자신의 레이저 치료기를 세계적인 기업의 제품에서 루트로닉으로 바꾸었다. 다른 레이저 치료기와 달리 자극이 적고 시술 후 바로 외출이 가능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한 사람이 하나의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하는 셀 생산방식을 도입했고 모든 기계는 출하 전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세계를 재패한 기업 인바디. 몸의 지방이나 근육 등을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채성분 분석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인바디는 채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주요한 몸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체지방은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정보. 예전에는 검사자가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이전에 체성분 측정법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검사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인구의 30%가 비만인 미국에서 인바디는 비만 관리를 위한 최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원 수가 1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헬스클럽 체인점. 이곳에서도 인바디는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바디의 체성분 측정기는 스포츠 의학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체성분 분석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는 더욱 간편한 기기를 개발했다. ",채성분 분석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바디 기업은 채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주요한 몸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제조업 강국의 씨앗이 됐다. 이러한 철강산업의 바탕 위에 조선산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한국은 세계 선박시장을 석권했다. 세계 최초으로 64MD를 개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는 IT강국의 신호탄이 됐다. 과거의 혁신이 현재와 미래의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산업생태계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언제든 쓰러질 수 있다. 한 철강기업은 경기 악화으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활활 타오르던 용광으로는 차갑게 식었고 먼지 쌓인 공장은 무거운 침묵에 잠겼다. 1조 원을 들여 야심 차게 완성했던 열연공장 전기으로. 가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연간 30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 사상 최악의 불황과 공급과잉은 이 회사를 위기으로 몰아넣었다. 생산을 할수록 적자는 오히려 증대했다.",한국은 세계 선박시장을 석권했고 세계 최초로 64MD를 개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회사 콘크리트 펌프카는 60m 높이까지 펼쳐져 아파트 16층까지 한 번에 닿을 수 있다. 기존 5단위이던 굴절봉을 국내 최초로 6단으로 늘려 작업반경을 훨씬 늘렸다. 기술력은 고객의 신뢰로 이어졌다. 게다가 현장마다 달라지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 결과 미국, 호주, 중동 등 주요 건설 현장에서 이 회사 제품이 활약하고 있다. 창업 당시에는 중고 건설장비를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던 에버다임. 해외 시장에서 거래하던 바이어들이 새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 회사는 중장비 개발에 과감히 도전을 했다. 처음 시작은 건설장비에 부착하는 보조장치 개발이었다. 노하우가 쌓이며 점점 건설중장비로 사업 영역의 넓혀왔다. 건설 중장비를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로 특수소방차에 도전했다. 당시 국내의 소방차는 유럽산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창업 당시 중고 건설장비를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던 에버다임은 거래하던 바이어들이 새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중장비 개발에 과감히 도전했다. "이 회사는 손목에 찰 수 있는 체성분 분석기로 웨어러블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은 일. 그러나 똑똑한 제품을 개발하자 세계 굴지의 유통회사가 손을 내밀었다. 첫 시험대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이었고 출시 4개월 만에 10만 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세계 최대의 산업박람회, 독일 하노버 메세. 산업기술의 최신 트렌트를 읽을 수 있는 자리다. 올해에는 65개국 6000여 기업들이 참여해 스마트하고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각종 혁신적인 제품 속에서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똑똑한 공장 스마트팩 토리. 세계적인 제조업 위기 속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선택한 것은 스마트팩토리. 제품의 혁신을 넘어 제조방식의 혁신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세계적인 변화에 누구보다 발빠르게 대처해 온 기업이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의 혁신을 넘어 제조방식의 혁신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원료부터 제품 출고까지 원격으로 관리와 통제도 가능하다. 유도의 유형의 회장. 1980년 창업 이후 매출액 8000억 원이 넘는 기업을 일궜다. 그는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세운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원칙의 배경에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기술개발을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직원의 10%를 연구인력으로 선발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갔다. 이 회사의 복도에는 명예의 전당이 있다. 혁신을 주도한 기능장들의 얼굴이다. 기능장들은 자신만의 기술 노하우를 신입 직원들에게 전수하며 또 다른 기능장들을 배출한다. 글로벌기업들의 생산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 시 아마타 공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사철공장. 이곳에서는 TV에 들어가는 각종 플라스틱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시 아마타 공단의 플라스틱 사철공장은 TV에 들어가는 각종 플라스틱 제품들을 생산한다. "유도는 설비뿐만 아니라 제조공정 자체를 수출한다. 이곳 공장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직원들이 한국에서 파견됐다. 핫 러너라는 핵심정밀 장비에 투자했던 세계 최고의 기업. 이 기업의 사례는 중견기업도 혁신을 통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7개국 1000여 업체가 참가한 국내 최대의 첨단의료기기 박람회. 레이저의료기 분야의 강자 루트로닉 부스. 새롭게 출시한 기기들이 외국 바이어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콜로비아에서 온 바이어들도 이 회사 제품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외국 제품 일색이었던 국내 시장도 판도가 바뀌었다. 이 회사는 똑똑한 제품과 가격 경쟁력, 발 빠른 애프터서비스로 보수적인 국내의 의료시장의 시각을 바꿔놨다. 이 업체 제품은 70%가 해외에 수출되고 그중 50%는 선진국으로 나간다. ",레이저의료기 분야의 루트로닉 부스는 똑똑한 제품과 가격 경쟁력 등으로 국내의 의료시장의 시각을 바꿔놓았다. "늘 열려 있었다는 겁니다. 범행도구도 의문으로 떠올랐습니다. 증거물로 압수한 십자드라이버 경찰은 이 드라이버로 걸세를 밀어서 현관문을 땄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건현장과 똑같은 문을 만들어 걸쇠를 밀어봤습니다. 뾰족한 십자드라이버로걸쇠를 미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문을 따는 게 가능할까 힘으로 문을 재낄 수는 없을지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습니다. 어디인지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수사 결과는 석 장 분량의 이 자술서에서 시작됐습니다. 검거된 범인 중 18살 강 씨가자필로 썼다는 이 자필 내용에는 범행 내용이 상세 히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강 씨는 이 자술서가 자신이스스로 쓴 글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경찰이 내민 자술서를 그대로 썼다는 겁니다. 교도소에서 한글을 배웠다는 강씨. 그가 스스로 자술서를 쓸 수 있는지.",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수사 결과는 검거된 범인 중 강 씨가 범행 내용을 상세히 자필로 썼다는 석 장 분량의 자술서에서 시작됐다. "한편 진범이라 주장하는 부산 3인조는 사건 발생 후 금은방에 패물을 팔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당시에 패물을 처분했던 박 씨를 만났습니다. 홍 씨와 금은방에도 같이 갔다는 지인 박 씨는 그때 판 패물이삼례에서 훔쳐온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홍 씨로부터 그렇게 들었다는 겁니다. 금은방 주인이 설명한 패물의 모양은 그날 밤 최 씨가 강도들에게 뺏긴 것과 빼 박은 듯 같습니다. 검찰도 금은방에서 패물 처분 내역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패물 모양, 색깔 그런 거요 부산 3인조가 이 사건의 진범인 걸까 또 다른 공범 홍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홍 씨는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그의 어머니로부터 부산 3인조의 범행 사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 씨의 아버지는 취재진이 집을 찾은 그날 자식의 범행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금은방 주인이 설명한 패물 모양은 강도들에게 뺏긴 것과 빼 박은 듯 같아 검찰도 금은방에서 패물 처분 내역을 확인했다.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진실은 17년 동안이나 제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할머니 역시 편안히 눈을 감지 못했을 거라며 가족들은 안타까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진범이라 고백한 김 씨 등을 조사하고 패물을 확인한 건 부산지검이었지만 이들을 풀어준 건 부산이 아닌 전주지검 이었습니다. 왜 부산지검은 직접 기소하지 않았을까. 부산지검에서는 이미 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 수감 중이던 삼례 3인도 조사를 위해 부산으로 이송해 온 상황에서 담당 검사가 사건 내용을 보고하러 다녀온 뒤 사건이 전주지검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사건을 돌려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절차일까. 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전주지검의 조사는부산지검과는 어쩐지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수감 중이던 삼례 3인도 조사를 위해 부산으로 이송해 온 상황에서 담당 검사가 사건 내용을 보고하러 다녀온 뒤 사건이 전주지검으로 넘어갔고 전주지검은 이들을 풀어줬다. "김 씨는 전주지검에 와서도두 번이나 자백을 했지만 검사가 그의 자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산 3인조는 전주지검으로 넘어온 뒤 이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삼례 3인조를 직접 만났습니다. 두 3인조를 검사가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겁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사건으로 수감 중인 범인이 있다는 걸까맣게 몰랐다는 부산 3인조 그들에게 검사가 던진 말은 조금 묘했습니다. 알고 보니 전주지검의 검사는 삼례의 3인을 범인으로 기소했던 바로 그 담당검사였습니다. 삼례 3인조에 대한대법원 판결이 끝난 지 한 달 뒤 부산에서 새로운 범인이 등장했고 이들에 대한 내사 중 사건을 전주로 이첩하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그 후 묘한 분위기 속에서 부산 3인조는 무혐의로 풀려난 것입니다.",검사는 부산 3인조와 삼례 3인조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덴마크는 우리나라 절반 크기지만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다. 안데르센 동화의 나라 낙농업으로 유명한 나라지만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랑거리가 또 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사람들도 쉽게 행복을 말한다. 무엇이 덴마크 국민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든 것일까. 정치다. 이른 아침 가방을 둘러메고 출근길에 나선다. 그가 향한 곳은 집 앞 자전거 거치대. 그의 출근길을 따라나섰다. 힘차게 밟는 페달이 보기에도 시원하다. 코펜하겐은 자전거 천국이다. 전용도로와 자전거 신호등까지 있다. 20분을 달려왔다. 그는 지난해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초면인데도 반갑게 인사를 하는 이 사람. 역시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사당에 차량과 오토바이는 출입금지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누가 국회의원인지 누가 시민인지 구분이 안된다.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자 낙농업으로 유명한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이다. "1849년 의회가 시작되자 왕이 국민에게 돌려주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특별한 수리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덴마크 공식 명칭은 덴마크 왕국이다. 지금도 국가정책의 최종승인은 여왕이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국회에 있다. 왕실 가족은 국회가 문을 여는 10월 첫째 화요일에는 꼭 참석한다. 크리스티안보르궁에는 2000여 개의 방이 있다. 좁고 불편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이곳에서 일한다. 아침 출근길에 만난 라스모스 의원을 찾아갔다. 그의 사무실에 또 한 사람이 보인다. 한 사무실을 의원 두 사람이 함께 쓰고 있었다. 잠시 후 동료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 사무실로 안내한다. 불편함이 없는지 물었다. 그는 디자이너 출신이다. 국방과 교육위원회 일을 하고 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의 때문에 속옷까지 챙겨온다. ",덴마크 왕국에서 국가정책의 최종 승인은 여왕이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국회에 있다. "사무실 가구도 자비로 구입한다. 의정활동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의회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휴가 기간과 대신 일할 의원을 알리도록 했다. 해외 출장도 마찬가지다. 출장사유는 물론 출장비 사용내역까지 자세히 공개한다. 호화출장이나 외유성 출장은 생각할 수 없다. 휴일 아침. 의사당 앞 광장이 소란스럽다.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교육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다. 모두가 초등학생이다. 당신들의 생각을 그림으로 담아왔다. 그런데 이 자리에 뜻밖의 손님이 와 있다. 주최 측의 요청이 있자 한걸음에 달려왔다. 아이들의 그림을 모두 챙긴다. 경호원이 있지만 총리와의 만남을 제지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인터뷰를 요청해도 흔쾌히 응한다. 행사가 끝나자 집무실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크누 브릭스는 뉴스전문채널 국회담당 기자다. ",해외 출장 때 출장사유는 물론 출장비 사용내역까지 공개하기 때문에 호화출장이나 외유성 출장은 생각할 수 없다. "의사당 지하 계단으로 출근한 지 벌써 5년째다. 그가 일하는 방송사는 국회 지하에 사무실을 얻어놓고 12시간 정치 관련 뉴스를 내보낸다. 덴마크 국회는 180여 명의 기자가 취재경쟁을 벌인다. 의원 입장에서는 쏟아지는 인터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거절하는 일은 없다. 덴마크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이유는 특권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덴마크의 한 정치인이 세상을 떠났다. 국민들은 눈물로 그를 보냈다. 앙커 요한슨. 그는 노동자 출신으로 총리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덴마크 국민들이 그를 잊지 못하는 것은 소탈하고 검소한 삶 때문이었다. 코펜하겐 남쪽. 노동자 주거지역에 지은 지 50년된 임대 아파트가 있다. 앙커 요한슨은 이 아파트 3층에서 47년을 보냈다. 총리 시절에도 이곳에 살며 걸어서 출퇴근했다. ",요한슨은 노동자 출신으로 총리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고 국민들은 눈물로 그를 보냈다. "그녀는 유력한 총리 후보였다. 언론은 남편의 일이지만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정계은퇴까지 요구했다. 그녀는 의혹제기를 이겨내고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국회가 나섰다. 현직 판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진상조사를 했다. 책임자였던 판사를 만났다. 덴마크에서는 정치인 관련 사건은 철저히 파헤쳐 국민에게 공개한다. 총리가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는 데 압력은 없었을까. 조사대상도 예외가 없다. 사건과 관련된 공직자를 모두 소환했다. 총리, 장관도 불러 대면조사까지 벌였다. 세금 탈루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위원회는 45일간의 기록을 보고서로 만들었다. 조사 활동과 증인들의 육성을 DVD에 담아 국민에게 공개했다. 정치의 부정부패를 막는 데는 언론의 역할도 크다. ",세금 탈루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조사 활동과 증인들의 육성을 DVD에 담아 국민에게 공개했다. "언론사는 판사보도 전문기자를 배치해 정치인 관련 문제를 365일 감시한다. 의사당 앞에는 견학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끊이지 않는다. 홀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의원을 만난다. 눈에 띄는 것은 정당별로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치가 정당이 아닌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의미다. 의사당 지하에 있는 체험관이다. 단순히 보여주기보다 국회의원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만점이다. 실제 과정과 똑같이 진행된다. 오늘은 중학생들이 견학을 왔다. 덴마크 국회의 역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하고 국회의원이 되어보기도 한다. 자리배치가 끝나자 국회의장이 환영인사를 한다. 003시간의 체험은 정치를 친근하게 만든다. 어릴때부터 배우는 정치교육은 정치가 자신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언론사는 정치인 관련 문제를 365일 감시하는데 정당별로 배치를 하지 않은 점은 정치가 정당이 아닌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의미이다. "투표율이 높은 것도 정치가 생활 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높은 시민의식 때문에 덴마크 정치는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국민들은 많은 세금을 내지만 불만이 없다. 덴마크가 행복한 이유다. 홀가 의원은 덴마크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 중 하나다. 장관도 지냈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은 검소한 삶을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사무실은 의사당 꼭대기층 구석에 있다. 그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35년의 의원 생활을 마감한다. 작은 나라 덴마크를 세계 최고의 국가로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정치는 국민이 행복하도록 도와야 하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20대 국회가 문을 열었다. 정치권은 또다시 약속한다. 약속은 국민이 공감하도록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하면 모두가 행복하다. ",덴마크 정치는 높은 시민의식 덕에 투표율이 높고 자기 관리에도 철처하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또 옛 사람들은 무엇을 꿈꾸었던 것일까. 삶의 진리를 얻고자 바람처럼 백두대간을 넘나들었던 선사들의 이야기. 그 선사들의 이야기를 찾아 산중 암자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세상에 모든 것들에는 다 제 길이 있다. 백두산에서 출발해 장장 1625km를 달려와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길. 우리의 여정은 지리산천왕봉으로부터 시작된다. 무릇 머물기만 해도 지혜로워진다 해서 지리산이라 했던가. 한때는 350여 곳에 절집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리산. 우리는 이곳에서 그 유명한 지리산칠암자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마침내 천왕봉 북쪽 삼정사 기슭에서 찾아낸 한 암자. 단청도 없이 근엄한 웃어른처럼 편안하게 앉아 있는 선방이 반갑다. 지금은 단촐하지만 6.25 전만 해도 9채에 100칸이 넘어 수행자들로 가득했다는 이 곳. ",우리의 여정은 350여 곳에 절집이 있었다던 지리산 천왕봉부터 시작됐는데 칠암자부터 찾기로 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산, 청매, 포관. 통일 신라시대 영원대사가 창건한 이래 이 름만으로도 쟁쟁한 당대의 선지식인들이 거쳐갔다는 작은 암자. 도대체 그들은 이 깊은 암자에서 무엇을 생각했고 어떤 지혜를 얻어갔을까. 당대의 옛 고승들은 수행의 자취만을 남 긴 채 떠났지만 여전히 산의 품을 떠나지 않고 있는 암자들. 오늘날 조계종의 방향을 정립해 중천조라 불리는 보조국사 신울이 말했다. 중생을 떠나 부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처럼 중생구도를 외쳤던 신울이 최고의 수행처로 꼽았으며 마침내 선의 참뜻을 깨 우쳤다는 상무주암이다. 새벽 3시. 또다시 수행자의 하루가 시작된다. 속세와의 질긴 인연은 물론 모든 욕망을 버려야만 닿을 수 있다는 지혜의 길. 그 지혜를 찾아 얼마나 많은 선승들이 이 문을 통과했을까. ",보조국사 신울은 중생을 떠나 부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늘 해가 뜨고 질 때마다 숱한 생명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도도하게 하류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겼을 수행자들. 역경은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황어떼를 품으며 하동에 이른 섬진강은 수많은 제첩을 사람들에게 내놓는다. 그 하동을 지나 다시 남쪽으로 80리.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이곳은 예로부터 최고의 물 먹어장으로 손꼽혔다. 인간사는 몰라도 바닷속은 손금 보듯 훤히 꿰뚫고 있어야만 살 수 있었다는 어부들. 이 어부들이 바다에 터전을 일구며 삶의 안위를 위탁했던 곳이 있다. 남해의 너른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남해 금산. 지금 이 산을 지키는 건 보리암이다. 그러니까 신라 신문왕 때인 683년 어느 날 홀연히 찾아온 원효대사는 이 암벽 위에 초당을 짓고 수행을 시작했다. 그러자 관음보살이 나타나 가르침을 줬고 상스러운 빛이 에워쌌다고 한다. ",남해의 너른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금산을 지키는 것은 보리암이다. "지금도 창건설화를 말해 주는 듯 곳곳에 남아 있는 온갖 형상의 바위들. 그러나 바위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보리암에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해수관음보살이다. 불가에서 관음보살이란 어머니의 마음으로 중생의 불안과 공포를 안아 해결해 준다는 부도의 상징. 때문에 관세음보살은 주로 바닷가에 위치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곳 보리암과 함께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이람을 4대 관음성지로 꼽는다. 소설가 한승원은 남해의 바다를 화음의 바다라 했다. 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 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는 원효대사가 세운 또 하나의 해수관음보살의 성지 향이람이 있다. 마음이 뚱뚱한 사람은 지날 수 없다는 해탈의 문. 문을 지나자 다시 가파른 돌계단이 방문객을 맞는다. 그렇게 7개의 좁은 동굴과 300개의 돌계단을 딛고서야 겨우 만날 수 있는 관음전. ","불가에서 관음보살은 중생의 불안과 공포를 안아 해결해 준다는 부도의 상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보리암과 함께 강화 보문사, 양양 낙산사, 여수 향이람을 4대 관음성지로 꼽는다. " "관음사상은 구도의 사상이다. 고통에 시달리는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사상. 그래서 이곳의 불자들은 향일암의 지형이 극락으로 데려다줄 거북을 닮았다고 믿는다. 거북이 거친 바다를 무사히 건너줘 무사안녕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향일암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얻었을까. 바다는 끊임없이 요동치며 숨가쁘게 움직인다. 한 치 바닷속이 저승이었을 어부들. 이들에게 관음보살은 단지 종교이기 이전에 염원이자 꿈이었을 것이다. 이제 암자여행은 남해를 뒤로 하고 서북쪽으로 고개를 돌려 끝없이 펼쳐진 칠산 바다의 갯벌을 건넜다. 그렇게 전라북도 고창 도설산에 이르러 만나게 된 1000년 고찰 선운사. 이 선운사에도 우리가 찾고자 하는 또 하나의 보물이 있다. 기를 맑게 하는 도솔천의 천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선운사에서 남서쪽으로 다시 2.5km. ",한 치 바닷속이 저승이었을 어부들에게 관음보살은 염원이자 꿈이었을 것이다. "스님은 우선 이 암자의내력부터 풀어놓는데. 거대한 바위가 병풍처럼 숲을 이루는 곳을 지나자 내금강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찍이 이곳의 전설에 의하면 미래의 부처가 찾아와 거처한다는 도솔천궁이 있다는 곳. 실제로 이곳에는 그 유명한 보물 1200호 도솔암 마애불이 기다리고 있다. 두툼한 입술과 높은 코. 양쪽으로 치켜올려진 눈. 그런데 여기에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 온다. 내용은 단순했다. 복장 속에 숨겨떼어 비기를 꺼내는 순간 후천계벽의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혼란한 시대, 민심을 모으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설에 의하면 동학의 접주 손아중이 이 비기를 꺼내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찰 본전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지만 때로는 세상에 내려와 시대와 함께했다는 마애불. 그랬다. ",전설에 의하면 부처가 거처하는 도솔천궁이 있다고 전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숲을 지나자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길은 동북쪽이다. 대구 팔공산을 출발 경상북도 구미, 의성, 안동을 구비 돌아 마침내 마주한 청송군의 주왕산. 주왕산은 해발 721m로 산은 높지 않으나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기암절벽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쯤 들렀다 가고 아름다움에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는 주왕산 계곡. 계곡에는 오늘도 2단으로 된 용연폭포를 비롯하여 절구폭포, 용추폭포와 같은 거센 물살이 담과 소를 거치며 하류로 향한다. 그 물살을 거슬러 오르면 옛 중국의 주왕이 피신해 와서 머물렀다는 주왕굴을 만나는데. 재기를 노렸던 주왕은 죽고 굴 속에는 산신상만이 그의 넋을 대신하고 있다. 찾는 이는 드물지만 주왕산의 물과 바람은 생명의 둥지를 만들고 품어 키워냈다. 그 둥지를 품듯 주왕산이 숨겨떼어 작은 암자 주왕암. ",청송군의 주왕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기암절벽이 많다. "스님을 따라 한참이나 올라가 만나게 된 마애보살좌상. 당대의 스님들이 봉암사 결사를 행한 것도 이런 부처의 마음을 바르게 익히고 전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경상도를 벗어나 한양으로 향하자면 반드시 거쳐야 했다는 문경새재. 남녘의 학자들은 이 고개를 넘어야만 과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낙방했을 터. 오죽하면 진도 아리랑에서조차 문경새재는 웬 고갠고. 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 했을까. 문경새재 고갯마루를 넘자 길은 큰 물길로 이어진다. 댐이 생기기 전만 해도 깊은 계곡이었을 이곳. 이 물길을 따라 단양에 이르면 그 유명한 도담삼봉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곳이 사인암이다. 일찍이 화가인 단원 김홍도조차 이 아름다움에 반해 붓을 들고도 10여일 넘게 먹을 갈지 못했다는 사인암인 걸 보면 뒤에 기대 있는 청년암은 이미 무릉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물길을 따라 단양에 이르면 도담삼봉과 이어지는 사인암을 볼 수 있고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단원도 붓을 들고 10여 일 넘게 먹을 갈지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단양 사인암을 찾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풍류를 음미하며 다음으로 찾은 곳은 속리산. 봉암사가 있는 희양산이 백두대간의 단전이라면 이곳 속리산 문장대는 백두대간의 배꼽이라 했다. 그 백두대간이 숨겨떼어 속리산의 작은 암자들. 문장대가 품고 있는 이 작은 암자는 법주사에 속한 관음암이다. 고된 산행을 말 없이 위로해 주는 동굴 속의 동자승. 드디어 본찰 법주사의 암자 중 가장 높다는 상고암이다. 작고 아담하지만 720년에 창건했을 만큼 짱짱한 상고암의 내력을 보면 이 사천왕 마애불 역시 1300년 넘게 속리산자락을 지켜온 셈이 된다. 마침내 백두대간의 등뼈 설악산을 넘는다. 독도와 울릉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 그곳에 낙산사 해수관음상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양 사인암을 찾은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음미하며 찾은 곳은 속리산으로 봉암사가 있는 희양산이 백두대간의 단전이라면 속리산 문장대는 백두대간의 배꼽이라고 했다. "웅장한 바위로 이어져 용의 이빨처럼 생긴 이 바위를 용아장성이라 부른다. 이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마주하며 품고있는 유서깊은 사찰 봉정암. 봉정암은 국내의 사찰 중 유일하게 석가의 뇌사리를 모시고 있다는 적멸보궁이다. 그래서 법당 내부에 당연히 모셔져야 할 불상조차 없는데 이는 밖에 모셔져 있는 석가의 뇌사리가 불상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643년 자장보살이 당나라에서 석가의 뇌사리 다섯 과를 가져와 봉안했다는 5층 석탑이다. 아침, 저녁으로 탑과 마주할 때마다 절로 마음이 가라앉고 청정해진다는 봉정암의 스님들. 합장하고 있는 관세음보살을 닮았다는 바위. 속세의 번뇌와 고통을 들어주고 품어 해결해 준다는 부처가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의 손끝에 앉아 참선하는 스님들은 번뇌가 생길 때마다 이를 벼락처럼 내쫓고 모든 것을 비워내야만 부처가 말한 청정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봉정암은 국내의 사찰 중 유일하게 석가의 뇌사리를 둔 적멸보궁이며 석가의 뇌사리가 불상을 대신하기 때문에 법당 내부에 불상이 없다. "부처님 손 안에 자연도 스님도 엎드린 곳이 봉정암이다. 새 소리와 청아한 물소리만이 고즈넉함을 깨우는 내설악 계곡. 그 깊숙한 곳에 만경대를 거울 삼아 수행을 계속하고 있는 청정도량 오세암이 있다. 643년 선덕여왕 시절 자장일사가 지었다. 이 사찰 오세암에는 다섯 살 아이에 얽힌 설화가 전해진다. 그 옛날 수행 중이던 설정스님은 겨울 식량을 마련키 위해 5살 조카를 두고 아랫 마을로 향한다. 그러나 폭설이 내려 스님은 돌아오지 못했고 홀로 남은 조카는 스님의 당부대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을 반복해 불렀다. 겨울이 끝나서야 돌아올 수 있었던 스님은 어린 조카가 굶어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스님의 당부대로 관세음보살을 계속 불렀던 어린 조카는 여전히 살아남았고 이미 성불한 상태였다. 그로부터 5살 아이가 성불한 암자라 해서 오세암이라 불리게 됐고 어린 아이의 마음을 닮은 청정도량으로 유명해진 암자. ",만경대를 거울삼아 수행을 하고 있는 오세암은 5살 아이가 성불한 암자라 해서 오세암이라 불리게 됐으며 643년 선덕여왕 시절 자장일사가 지었다. "일본이 심상치 않다. 연이어 발생하는 지진이 지금 열도가 흔들리고 있다. 지진이 강타한 도시는 불안함으로 잠 못 이루고 있고. 사람들은 속수무책이다. 일본을 할퀴고 지나간 거대한 대자연의 힘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지구 반대편 에콰도르. 일본에 이어 대지진이 이번에는 남미 에콰도르를 강타했다. 거대한 힘 앞에 무려 7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이어 흔들린 지구 반대편의 두 나라. 지진의 공포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일본 규슈의 마시키지역. 지난 14일 규모 6.5의 강진이구마모토 현을 덮쳤다. 그리고 이틀 뒤인 16일, 2차 지진이 발생했다. 역시 규모 7.3의 강진이었다. 이곳 마시키는 1차 지진의 진원지이자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이다. 2차 지진 발생 이틀 후 마시키를 찾았다. 주저앉은 집. ",남미 에콰도르를 강타한 대지진의 거대한 힘 앞에 7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규모 7.3의 두 번째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미나미아소로 향했다. 얼마 쯤 갔을까. 멈춰서 있는 차들. 돌아서 가는 차들도 보인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혀 멀리 돌아가야 하는 상황. 모든 차량이 한 곳으로 몰리니도로는 주차장이 됐다. 평소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003시간이 걸려 미나미아소에 도착했다. 2차 지진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난 미나미아소. 산 중턱의 주차장 바닥은 논바닥처럼 갈라져 있었다. 지진의 충격을 견디지 못 하고 균열한 것. 어른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벌어진 틈이 아찔하다. 도로 역시 올라오거나 꺼지면 서기능을 못 하고 있는 상황. 규모 7.3의 2차 지진은 미나미아소와 구마모토 시를 연결하는 200m의 거대한 다리마저 무너뜨렸다. 거짓말처럼 사라진 다리. ",규모 7.3의 두 번째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미나미아소는 구마모토 시를 연결하는 200m의 거대한 다리마저 무너뜨렸다. "사라진 건 다리만이 아니다. 산사태로 마을 일부가 매몰됐고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산사태가 일어난 18일 당시5명이 숨졌고 9명이 실종됐다. 2차 지진 때 큰 피해를 본 마을. 2층 집이 내려앉으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가옥의 90%가 무너졌고,예닐곱 집은 토사더미에 파묻혔다. 군과 구조대가 출동해 대대적인 구조작업을 벌였다. 흙더미 속에서 발견된 자동차.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자동차는 아닐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구조작업. 중장비에 이어 인명구조견까지 동원됐다. 구조대원들도 일일이 삽으로 땅을 파내려가 본다. 이때 흙더미에서 뭔가 발견됐다. 실종자가 소중히 간직했던 가족사진이다. 아들이 기다린 사람은 지진 당시 실종된 아버지다. 아버지가 남긴 사진. 아들은 잔때 묻은 흙도 차마 털어내지 못한다. ",산사태 당시 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으며 마을 일부가 매몰됐다. "성과 없이 끝난 구조 작업. 대원들도 이제야 허리를 편다. 그러나 휴식도 잠시, 다시 산으로 향한다. 미나미아소에서 실종된 사람은 모두 6명.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에서 2차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 지구 반대편도 흔들렸다. 에콰도르다. 에콰도르의 서북부 해양도시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약 6배 정도 강력한 지진이다. 지진 사흘 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토요일 밤에 발생한 강진은 휴양도시를 폐허로 만들었다. 22일 현재 무려 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1700여 명이 실종됐다.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해변도시 페데르날레스와 쇼핑센터가 위치한 만타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났으니 인명피해가 더 컸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진이 일어난 6개 지역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약 6배 강력한 규모 7.8의 강진이 에콰도르의 서북부 해양도시에 발생해 5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700여 명이 실종됐다. "해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여진이다. 실제로 지진 발생 나흘 뒤인 지난 20일. 규모 6.1의 여진이 이어졌다. 언제 또다시 올지 모르는 재앙. 에콰도르 사람들의 공포는 끝나지 않았다. 4월이 시작되면서 지구 곳곳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를 시작으로 필리핀, 대만 그리고 일본구마모토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과테말라, 에콰도르까지.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곳들은 모두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불의 고리 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에콰도르까지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나흘 사이에 발생하면서 대지진의 전조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일부 과학자들은 불의 고리에서 또다시 심각한 수준의 지진이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불의 고리는 왜 위험한 걸까. ","바누아투를 시작으로 필리핀, 대만 등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은 모두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불의 고리 위에 있다." "8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바나아투는 화산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정도로 화산이 많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엠블리 섬의 마름화산이다. 탐험을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뉴질랜드의 화산 탐험가제프 매클리 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이미 전 세계 40여 개의 활화산을 탐험한 제프는 이번 도전을 위해 단단히 채비를 했다. 그는 용암호수에서가장 가까운 지점까지 내려갈 계획이다. 섭씨 1300도에 달하는 뜨거운 용암이 유독가스를 뿜으며 제프를 맞이한다. 진짜 탐험은지금부터. 특수 방화복으로 갈아입은 제프가 끌어 오르는 용암을 향해 분화구 중심으로 내려갔다. 용암이 끓어오르며 끊임없이 가스를 뿜어내는 덕분에 폭발 위험은 크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인간에게 지구는 미지의 행성이다. 마름산이 있는 바누아투는 ",엠블리 섬의 마름화산은 탐험을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뉴질랜드의 화산 탐험가 매클리 씨는 용암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 내려갈 계획이다. "해설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다. 태평양을 중심으로 전 세계 지진의 80%. 그리고 활화산의 75%가 집중돼 있어 지구상 가장 뜨거운 동그라미,불의 고리로 불린다. 지난 2006년에는 미국 탐사팀이 이 지역 해저 화산의 폭발장면을 처음으로 촬영했다. 불의 고리에서 이렇게 활발한지 각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가 뭘까. 지구상에는 7개의 거대한 판이 있는데 그중 태평양판이 가장 길고 넓다. 이 판이 이동하고 빨려들어가면서 지진과 화산 같은 지각활동을 일으킨다. 태평양판의 이동속도는다른 어느 판보다도 빠르다. 불의 고리를 뜨겁게 만드는 이유다. 역대 가장 악명 높았던 지진의 상당수가 이곳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 1995년 6000여 명의 인명을 앗아간 고베 대지진.",지구상에 존재하는 7개의 판 중 가장 거대한 태평양판은 다른 어느 판보다도 이동 속도가 빨라 불의 고리를 뜨겁게 만든다. "쓰나 미로 이어져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주변국까지 22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대표적인 불의 고리 국가인 뉴질랜드에서는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번 구마모토 지진도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 붕괴된 아소신사에는 안타까워 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마시키 대피소에는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여진을 피해 대피소를 찾은 사람들. 이곳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 서지쳐가는 이들도 많다. 이재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도 계속되고 있다. 좁은 차에서 생활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다리 뻗을 공간만큼 지금 이곳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중하나는 바로 물이다. 마실 물. 샤워는 꿈도 못 꾼다. 자위대가 매일 물을 실어 나르고 있지만 ",좁은 차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는데 공간만큼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이다. "미쳐 대피하지 못한 43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을 곳곳에 화산재에 파묻힌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 이곳 주민들은 망루를 세우고 교대로 올라가서 12시간 관찰한다. 이들은 관측하는 건 므라피 화산이다. 수마트라 대지진 이후주기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2010년 분화 때는 섭씨 600도가 넘는 뜨거운 화쇄류가 빠른 속도로 내려와 마을이 초토화됐다. 당시 350명이 목숨을 잃었다.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100년 동안의 화산분화 중 최악의 피해로 기록돼 있다. 생존자는 목숨은 건졌지만 화쇄류에 뼈와 살이 녹아내리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마을마다 생존자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화산이 분화할 당시 피해를 입은 이스카.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다리에서 엉덩이, 팔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미쳐 대피하지 못한 4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마을 곳곳에 화산재에 파묻힌 흔적들이 남아 있다. "해설 그리고 얼굴까지 화상을 입었다. 강한 지진이 발생한 후에는 일반적으로 화산 폭발이 이어졌다. 규슈 시는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에 속했다. 그동안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않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충격이 더 컸다. 이번 지진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있는 쓰시마고토 구조선이 차단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진의 규모가 커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규모 9.0의 강진으로 일본을 강타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당시 한반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 열린 남북화산학자 회의에서 북 측의 상황이 언급됐다. 그렇다면 백두산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았을까. ",일본을 강타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던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백두산은 세계 화산학자들이주목하는 슈퍼화산 중에 하나다. 백두산은 14세기에서 20세기까지 모두 여섯 차례 분화했는데 매번 일본의 대형 지진과 시기가 맞물렸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은 해양탐사를 통해 다가올 대지진을 예측하려 애쓰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의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20개국 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원지인 일본 단층을 시추하는 데 성공했다. 무수한 균열은 이곳에서 지각활동이 활발했다는 증거다.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진 예측. 일본 남쪽의 난카이 해구는 규모 9.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100년을 주기로 일본의대지진을 일으키는 위험지대. 후카이도 역시 대형 지진이발생할 유력한 후보지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해양탐사를 통한 대지진 예측에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20개국 학자들이 공동 참여해 진원지인 일본 단층을 시추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제조공장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을 똑똑한 로봇에 대처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은 세계 6위의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똑똑한 공장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인간과 지능을 갖춘 기계가 공존하는 생존경쟁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산업현장의 최전선 이곳에 미래를 바꿀 새로운 승부수를 이들이 있다. 45억 년의 지구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대자연. 이 거친 밀림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다. 주로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카멜레온은 그 움직임이 느리지만 한 번 표적이 된 먹이는 결코 놓치지 않는다. 몸 길이보다 긴 혀를 이용해 눈 깜짝할 사이에 먹이를 낚아채는 기술은 가히 자연계의 절대강자다. 카멜레온의 생존기술인 먹이사냥법을 독일의 한 기업이 로봇에 적용했다. ",몸 길이보다 긴 혀로 먹이를 낚아채는 카멜레온의 먹이사냥법을 독일의 기업이 로봇에 적용했다. "둥근 혀 끝의 끈적한 점액질로 먹이를 감싸듯 사냥하는 카멜레온의 혀를 실리콘 캡으로 구현한 로봇이다. 덕분에 이 로봇은 어떤 물체든 쉽게 집을 수 있다. 최근에는 개미도 로봇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협동심을 발휘해서 일을 하는 부지런한 일꾼인 개미의 생태를 로봇에 적용하는 연구가 그것이다. 개미의 지능을 모방한 개미형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뿐만 아니라 로봇끼리도 통신하며 공동의 목표를 위한다. 한 마리가 해결하기 힘든 일은 함께 모여 협업을 하는 개미들의 세계. 개미형 로봇 역시 동료들과 함께 교신하며 난관을 헤쳐나가는 지능형 로봇이다. 산업용 로봇은 갈수록 진화되고 있다. 더 이상 단순작업을 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생산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인간과도 소통한다. ",산업용 로봇은 갈수록 진화되어 단순작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뿐 아니라 인간과도 소통한다. "사람들과 기계가 협업하는 공장. 이른바 스마트공장이다. 이 거대한 변화에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대한민국 철강산업 1번지 포스코. 365일 용광로 불꽃이 꺼지지 않는 이곳에서 쇠를 녹여 세계 최고 품질의 철강제품을 만들어낸다. 제철소는 우리나라 사업이 짧은 기간 내에 선진국을 따라잡는 기초가 됐다. 제철소에 필요한 철광석, 석탕 등 원료를 관리하는 허종수 씨. 원료 야적장의 넓이는 무려 30만제곱미터. 축구장 50개의 규모다. 그러나 허종수 씨는 눈대중만으로도 쌓여있는 원료의 양을 정확하게 계산해낸다. 오랜 경험 덕분이다. 문제는 허종수 씨 외에는 육안으로 원료의 양을 계산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고민 끝에 원료관리팀에서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다. 카메라에 장착한 드론이 그것이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품질의 철강제품을 만들어낸다.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담당하면서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판단은 인간이 하지만 힘든 작업은 로봇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작업자가 공장 안으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시계를 착용한다. 어느 공장이든 작업현장에는 인간이 예측하지 못하는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이 스마트 시계는 각종 안전 시스템의 작동상태와 공기의 질까지 측정해 준다. 덕분에 작업자들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추격으로 활로가 필요한 포스코는 스마트 공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스마트 공장으로 승부를 거는 또다른 기업이 있다. 이 공장에 들어서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인 이동차다. 계량기 등 각종 전기제품을 생산하는 이 기업은 이미2010년부터 스마트 공장을 도입했다. 생산공정의 대부분을 자동화했고 정밀한 작업은 사람 대신 기계가 도맡아 처리한다. ",작업자는 공장 안으로 들어갈 때 반드시 스마트 시계를 착용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LS산전의 협력업체인 이곳에서는 28명의 생산직 종업원들이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접점을 납품하고 있다. 생산의 주요 공정을 사람에게 의존하다 보니 품질관리가 쉽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S산전의 도움으로 일부라인의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달 동안 28명의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은 모두 2만 개. 그러나 9대의 자동화 시설에서는 3배나 많은 6만 개의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의 도입으로 불량률이 30%나 줄었다. 이렇게 스마트 공장은 모든 시스템을 바꿔 놓았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의 제조업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박람회가 열린 독일의 하노버. 전 세계 60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여 최첨단 산업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였다. ",LS산전의 협력업체인 이곳에서는 생산직 종업원들이 접점을 납품하고 있는데 생산의 주요 공정을 사람에게 의존하다 보니 품질관리가 쉽지 않았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은 한 로봇 전문기업이 선보인 풍선모양의 비행로봇이었다. 실내 GPS의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방향을 인지하고 정확하게 물건을 집어 공중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다. 날아다니며 물건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다. 더 지능적이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은 스마트 공장에 필수적이다. 지능을 갖춘 로봇이 새로운 변화의 주역으로 등장한 것이다.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 중에는 오바마와 메르켈도 있었다. 사람의 동작에 맞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도 선보였다. 인간과 로봇의 협력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기계 제조기술에 IT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공장을 선보인다. ",제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기업들이 박람회에서 기계 제조기술에 IT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공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쇠를 가공하는 대표적인 영세 업종이다. 3만 개에 달한 중소기업. 대부분의 공장이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하고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종업원도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이 회사는 2015년 미래 생존을 위해 스마트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뒤 작업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작업자는 작업을 할 때 반드시 자신의 이름을 입력해야 한다. 작업실명제를 하면서 책임소재가 분명해졌고 불량률이 크게 줄었다. 1년 전만 해도 이 공장의 작업방식은 여느 회사와 다름이 없었다. 작업 지시서를 보고 해당 공정의 작업자가 일을 맡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생산과정과 품질에 뜻하지 않은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이전의 작업방식으로는 문제를 제기하는 고객에게 품질을 입증할 방법조차 없었다.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쇠를 가공했던 이 회사가 스마트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불량률이 크게 줄었다. "산업혁명 후 제조업의 혁신을 주도한 것은 자동차였다. 자동차는 대량 생산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1908년 첫 선을 보인 포드자동차의 T모델은 제조업의 개념을 바꿔놓는 방식으로 생산됐다.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하여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노동자들은 기계의 움직임에 따라 반복적인 작업을 계속해야만 했다. 그 결과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졌지만 작업자는 기계에 종속됐다. 포드시스템이 도입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IT기술은 인간과 기계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똑똑하고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 이것이 바로 스마트 공장을 실현한 한 축이다. 인간이 했던 힘들고 정교한 작업을 똑똑한 기계가 대신하면서 인간의 역할은 육체노동자에서 기계를 관리하는 지식노동자로 바뀌고 있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포드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육체노동자였던 인간이 기계를 관리하는 지식노동자로 바뀌고 있다. "자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경영철학은 연구기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00여억 원. 그중 100억 원 이상이 연구 개발비로 쓰인다. 오토닉스가 이렇게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백두산. 이곳의 맑은 물에 눈을 돌린 기업이 있다. 백두산 땅속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용천수가 흘러내리는 곳. 지난 2015년 농심은 이곳에 생수공장을 세웠다. 자연 그대로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공장에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도록 했다. 모든 생산과정이 자동화된 최첨단 스마트 공장이다. 품질검사는 사람이 아닌 센서가 대신한다. 인간의 부주의나 착오로 인해 품질 관리에 결함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바로 그 시각. 서울에 있는 본사에는 중국 공장의 생산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2015년에 농심은 백두산 땅속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용천수가 흘러내리는 곳에 생수공장을 세웠다. "모든 제품의 사진데이터가 저장돼 제품의 이력이 추적 가능하고 이물질이 발견되면 생산라인은 자동으로 중단된다. 스마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가장 큰 장점은 품질이다. 사람이 육안으로 봤을 때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기계가 찾아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생수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중요한 바탕이 된다. 중국 현지 공장 스마트 설비를 구축한 독일 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생산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교육하기 위해서다. 복잡한 설비와 센서들로 가득 찬 이 공장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장 작업자들도 똑똑해져야 한다. 이 회사가 아직 우리보다 소득이 낮은 중국에 첨단 스마트 공장을 지은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백두산의 청정한 물로 세계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스마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장점은 품질인데 육안으로 봤을 때 놓치는 부분까지 기계가 찾아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바탕이 된다. "불황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2012년 문을 연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하루의 조업이 시작되면 공장 안에는 분주히 움직이는 기계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는 타이어를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다. 각각의 공정은 물론 이동까지 최첨단 자동화 장비가 수행한다. 세계 타이어 제조사 중 가장 첨단화된 공장. 수많은 바이어들이 공장 견학을 위해 이곳을 찾아온다. 기계가 제품을 생산하지만 기계를 운영하고 최상의 상태로 만든 것은 사람의 일이다. 공장의 자동화로 품질이 향상되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회사는 세계 굴지의 타이어 메이커로 부상했다. 현장노동자들은 힘든 작업보다 설비운영에 집중함으로써 근무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매일 아침009시에 열리는 미팅. 이 자리에서는 전체 공정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제시된다. ",세계 타이어 제조사 중 가장 첨단화된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은 최첨단 자동화 장비가 수행한다. "그리고 지금 그에게 남은 재산은 통장의 44만 8천원이 전부입니다. 오랜만에 밥상다운 밥상을 차렸습니다. 혼자 지낸 지 20년. 다섯 자녀가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그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노후입니다. 요즘 이 씨의 가장 큰 두려움은 고독 사입니다. 그래서 누가 자신을 발견하든 담당 사회 복지사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쪽지를 붙여놨습니다. 밤마다 두려움에 시달린다는 이 씨. 지난 며칠 생각이 많았다는 그가 책상 앞에 앉습니다. 팔십 평생 열심히 살았지만 마지막을 의지할 곳 하나 없는 현실. 그가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 사회복지사가 주고 간 유언장입니다. 연락도 끊긴 자식들에게 남길 말은 없습니다. 마지막 소원이라면 깨끗하게 화장해 고향 선산에 묻히는 것뿐입니다. 초라한 말년. 회한이 밀려듭니다. ",이 씨의 가장 큰 두려움은 고독사여서 누가 자신을 발견하면 담당 사회 복지사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쪽지를 붙여놨다. "그런 그가 왜 이렇게 됐을까요. 자식들 건사하고 나니 정작 필요한 노후자금이 없더라는 김 씨. 그래도 아직 건강해서 일을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그는 지금 부산 산동네에 삽니다. 보증금도 없는 월세 10만원짜리 방입니다. 비만 오면 말썽이더니 오늘도 전기가 나갔습니다. 벌써 사흘째입니다. 김 씨가 이곳에 들어온 것은 5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나서입니다. 기초노령연금 대상인데도 연금을 포기하고 택배를 시작한 건 20만원으로는 생활이 안돼서였습니다. 자식들이 알면 짐이 될까 싶어 사는 곳을 알리지 않는다는 김 씨. 그는 자식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스스로 생활해 나갈 생각입니다. 모든 것을 자식에게 내주는 가시고기 같은 삶을 살아온 김민철 씨.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힘으로 노후를 지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식들이 알면 짐이 될까 싶어 사는 곳을 알리지 않는다는 김 씨는 혼자 힘으로 노후를 지탱하기 쉽지 않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622만여 명. 전체 인구의 13%가 넘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평균의 4배가 넘습니다. 우리보다 20년 앞서 고령화사회가 시작된 일본.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은 전후 베이비붐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이 대다수 은퇴하면서 노후파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파산자 지원단체인 핫플레이스의 사람들이 노숙인 공동생활주택을 찾았습니다. 단체에서는 이들이 지낼 곳과 취업을 지원합니다. 현재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은 모두 5명. 이 중 3명이 은퇴한 노인들입니다.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다카노 씨는 누구보다 이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20년 앞서 고령화사회가 시작된 일본은 노후파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인 셈입니다. 여기에 수명까지 늘면서 노인파산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196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한 연금제도가 있지만 노인 2명 중 1명은 생활보호수준 이하의 빈곤층입니다. 우리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여든을 앞둔 설상대 씨는 얼마 전 택배일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 수입은 3, 40만원. 이나마도 어렵게 구한 일입니다. 평생 사무직으로 일했던 설 씨가 은퇴한 것은 10여 년 전이었습니다. 부산에서도 부촌이라는 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평생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장만한 집입니다. 여기서 자식들 다 키워 출가시켰고 이 정도면 성공한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 퇴직금으로 시작한 자동차학원이 실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설 씨는 주 중에 혼자서 지냅니다. ",본격적으로 1960년대부터 연금제도를 시작했지만 노인 2명 중 1명은 생활보호 수준 이하이며 이에 수명까지 늘어 노인 파산이 갈수록 늘고 있다. "아내가 딸네에서 손자들을 봐주며 용돈을 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지 이제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이 여든에 남은 것은 집 한 채와 기나긴 노후. 앞으로의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설 씨는 막막합니다. 이런 설 씨의 고민은 노후 준비율이 채 50%도 되지 않는 베이비부버 세대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직후부터 10년 동안 태어난 700만 베이비부머들은 고도성장기 내 집 마련을 위해 달려온 세대였습니다. 덕분에 10명 중 8명이 집을 가지고 있지만 노후자금은 따로 없습니다.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를 맞게 된 베이비부머 세대. 앞으로의 노후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집은 있지만 노후자금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 여기에 아직 독립하지 못한 자녀들까지 더해져 이들의 노후 준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700만 베이비부머들이 고도성장기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를 맞게 됐다. "이 전 동의자는 침실까지 오르내리기 위해 설치한 것입니다. 욕실은 다리에 힘이 빠져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앉아서 씻을 수 있는 욕조로 바꿨습니다. 인터컴은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도 2층에서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실버타운보다는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살아야 행복하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기 위해 미국 노인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주택연금입니다. 주택연금이란 자신이 소유한 집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는 대신 죽을 때까지 살면서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프리랜서로 일했던 아내와 변호사였던 피스맨 씨는 직장연금이 없습니다. 예전 같은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큰 병이 생겼을 때입니다. ",미국의 노인들이 은퇴 후에도 자신의 집에서 살기 위해 소유한 집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는 대신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제도인 주택연금을 선택했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바람의 언덕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입소가 가능한 노인 돌봄센터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건 마을 봉사자들 덕분입니다. 오늘은 이 지역 공무원 퇴직자모엄 회원들이 마을 노인의 집을 치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 집 주인은 87살 독거노인이었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겨 바람의 언덕으로 옮겨진 뒤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집 정리에 나선 것입니다. 이외에도 음식을 배달하고 쇼핑을 도와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합니다. 덕분에 노인들은 일상의 불편함은 물론 마음의 불안까지 덜고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노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는 노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지역사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바람의 언덕은 마을 봉사자들 덕분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입소가 가능한 노인 돌봄 센터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냥 최선을 다 해 살아온 것이 전부였는데 왜 이런 고통 속에 있게 되는 걸까요. 요즘은 몸도 성치 않습니다. 혼자 살면서 가장 곤혹스러울 때는 명절 때입니다. 작년 추석 연휴 때는 내리 3일을 청계산에 갔습니다. 이혼 전문가들은 그의 아내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봅니다.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시간 선택제 교통지도단속 공무원을 뽑는 시험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정년퇴직을 한 최진수 씨도 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정년퇴직 후 적극적으로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봤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작년 교통단속 공무원 선발공고를 보고 이거다라고 생각했고 나름 준비를 했는데 막상 시험장에 와보니 이것도 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정글이고 우리는 이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평생 싸운다는 것을 많은 남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정년퇴직을 한 최 씨는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아봤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잖아. 그렇지 않나? 아버지가 있어서 가족이 먹고살았고 아이들을 공부시켰습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바쁜 아버지 대신 엄마와 소통하며 자랐고 그 소중한 시절에 아빠와의 추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평생 열심히 살아왔는데 최진수 씨는 또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애들 교육시키고 큰딸 시집보내느라 목돈을 썼으니 부부의 안정된 노후를 보내려면 가장의 책임감을 가지고 세상이라는 정글로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진수 씨의 요즘 일과는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일자리를 찾아보고 취업시험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는 올해로 61살입니다. 이런 논리로 나를 따르라 하는 익숙한 구호가 등장합니다. 어째 아내의 반응이 심드렁하죠. 다 이유가 있습니다. 힘들다면서도 남편의 뜻에는 동의하는 지라 벌써 8년째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땡볕에서 일하느라 피부는 농사꾼 피부가 되고 있습니다. ",최 씨는 가족이 먹여 살리고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큰딸을 시집보냈는데 부부의 노후를 위해 또 일자리를 찾고 있다. "이거면 충분하다. 두 끼는 먹겠다. 김기수 씨는 2년 전 이곳 쪽방촌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역시 한 가족의 가장이었고 아버지였습니다. 기계가공 공장에서 경력을 쌓았고 10년 전까지만 해도 문래동 기계공장의 공장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살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죠. 그는 기초수급 대상자로 지정되어 보조금을 받습니다. 하지만 방값을 빼고 나면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은 1만원뿐. 돈 아끼느라 또 씹을 이도 없는 탓에 늘 순두부를 사서 간장에 비벼먹는 것으로 끼니를 때우지만 이렇게 아끼며 살아도 1만원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은 빠듯합니다. 여기 오고나서 이가 거의 다 빠져버렸습니다. 이가 빠지듯 그의 인생도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기계공장의 공장장이었던 김 씨는 쪽방촌에 들어왔고 기초수급 대상자로 지정되어 보조금을 받는다. "자칫 조금만 더 잘못했으면 여기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도 저기 있는 부인을 볼 수도 없었을 겁니다. 남편의 결혼조건은 돈도 학벌도 집안도 아니었습니다. 화가 나면 남편은 들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집어던졌습니다.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황현승 씨는 돈만 잘 벌어다주면 남자의 역할은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는 사흘이 지나서 돌아왔고그때부터 황현승 씨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일이라며 손도 안 대던 일을 직접 하기 시작한 거죠. 집안일을 하는 것도 대단한 변화였지만 더 놀라운 것은 생각과 태도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한 번 마음 먹고 집안 일을 시작하자 누구보다도 잘했습니다.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알아서 스스로 한 것이기 때문이겠죠. 이제 명절이나 제사 때 장을 보는 것은 남편의 일입니다. 몇 년째 이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전문 주부 수준이 됐습니다.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지던 황 씨는 아내가 사흘이 지나서 돌아오자 집안일을 하는 등 바뀌기 시작했다. "집에 일찍 와 요리를 하면서 깨닫는 또 한 가지 사실은 그동안 아이들과 너무 대화가 없었다는 겁니다. 요즘 나이 든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화두가 된 개저씨. 개념없는 아저씨란 뜻인데요. 개저씨는 속칭 꼰대라고 불리우는 늙은 남자의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인데 실제 젊은이들은 나이 든 남자에 대해 부정적 고정관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정말 나이 든 남자는 대체로 고집불통이고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일까요? 치과병원 원장 전승준 씨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속칭 꼰대로 불립니다. 원장님의 지적질이 무서워서 직원들은 준비 단계에서부터 모든 것을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전승준 씨는 아이들만 치료하는 소아 전문 치과의 사입니다. 소아 전문 치과의 특성상 깔끔하고 친절한 병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문제는 원장님이 환자들 앞에서는 더없이 친절하지만 스태프들이 원칙에서 벗어날 때는 신경이 바짝 곤두서는 지적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전 씨는 아이들만 치료하는 소아 전문 치과의사로 환자들 앞에서는 더없이 친절하지만 스태프들이 원칙에서 벗어날 때는 신경을 바짝 세워 지적한다 "혹시 우리는 고집스러운 행동은 죄다 속칭 꼰대의 범주에 포함시켜버린 건 아닐까요? 천안의 한 판금공장. 신참 김병두 씨가 한참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의 일은 잘라낸 철판을 나르는 단순작업입니다. 마흔아홉의 나이로 두 달 전 그는 이곳에 취직했습니다. 철판은 보기보다 무겁고 사면에는 날이 살아있기 때문에 철판 나르기는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20년 간 운영해 온 카센터의 사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이 있으니 정비공으로 일했는데. 20년 간 사장님을 하다가 단순노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는 금방 적응했습니다. 먹고사는 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여기서 포기하면 가정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카센터 그만두던 날 뽑기인형 앞에서 하소연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는 사장을 하다가 단순노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먹고사는 것이 장난이 아니며 그가 포기하면 가정에도 문제가 생기니 금방 적응하였다. "그는 지난 30년 간 대한민국의 산은 거의 다 훑은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 정보통 중 한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산행을 했었는데 가족들은 그만큼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혼자서 산에 다니기 시작했고 산행은 그의 평생 취미가 됐습니다. 그가 새벽산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사진입니다. 그는 독학으로 수준급의 산악사진가가 됐습니다. 그에게 사진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지만 이로 인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잘 찍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와 사람들이 그에게 왔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인간 관계가 그의 취미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정기적으로 열리는 연주회에 가끔 강희갑 씨의 풍경사진이 배경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로서는 삶의 의미와 재미를 만끽하는 순간입니다. ",그가 새벽산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사진으로 그는 독학으로 수준급의 산악사진가가 되었다. "정육점, 슈퍼마켓에서 식당까지. 참 쉴 새 없이 부지런히 살았죠. 이제 지칠 만도 한데 남편보다 9살 어린 아내는 아직 힘이 넘칩니다. 티격태격 하면서 하루 종일 얼굴을 맞대고 3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제 아내는 남편이, 남편은 아내가 전우 같습니다. 매일 매일 얼굴 보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그래서 둘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배려와 정이 있습니다. 서로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배려해 주는 한 둘은 평생 동지입니다. 지수 씨가 한때 공포의 가부장이었다가 대변신한 아버지 황현승 씨와 함께 밤낚시를 하러 나왔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아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즉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아들들이 하소연합니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없다고. 이제 황현승 씨는 아들과의 추억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얼굴을 맞대고 3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보내며 둘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배려와 정이 있고 아내는 남편이 남편은 아내가 전우 같다. "영국 대표 브랜드 버버리를 비롯한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곳에 올세인츠의 매장이 있다. 올세인츠는 명품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일반 브랜드보다는 고급스러운 일명 컨템프 로리 브랜드에 속한다. 가죽 자켓과 같은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까지 판매하는 종합 패션브랜드다. 그런데 매장 곳곳에 대형 태블릿기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보인다. 이 기기를 통해 고객은 본인이 원하는 상품의 재고 상황을 손쉽게 파악하고 주문해서 하루 만에 원하는 곳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 한 고객이 본인이 찾는 제품이 있는지를 묻자 직원은 재고가 있는 방으로 가는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견본 상품의 바코드를 비춘다. 올세인츠가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을 통해 직원은 핸드백의 재고가 몇 개 남아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올세인츠는 명품보다 가격이 낮지만 일반 브랜드보다는 고급스러운 컨템프로리 브랜드에 속하는 종합 패션 브랜드다. "고객들은 변화하고 있고 온라인 모바일 쇼핑이 대세가 되고 있다. 올세인츠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분석 과학자까지 동원해 고객들의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작년 매출의 20%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올렸다. 동종업계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성과다.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대부분의 패션회사들과 달리 올세인츠는 직접 IT 시스템을 개발한다. 고객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뉴욕 맨하튼의 넥스트점프. 오후 5시. 직원들이 아직 일하고 있는 시간. 운동복을 입은 한 남자가 사무실에 나타났다. 그는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인 찰리 킴이다. 그가 향한 곳은 회사 내 체육관. 뉴욕 최고 강사의 지도 아래 직원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CEO인 그도 예외 없이 몸을 흔든다. 30분 동안 열심히 춤을 추면 온 몸은 땀 범벅이 된다. ",운동복을 입은 회사 CEO 킴 씨가 회사 내 체육관으로 향했다. "댄스 외에도 복싱, 필라테스, 웨이트트레이닝 등 많은 종류의 스포츠 강좌가 근무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스피닝전용 체육관도 있다. 음악과 함께 춤을 추듯이 사이클을 타는 이 운동은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운동을 마친 직원들은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에 접속해 운동 결과를 기록한다. 그 전날 자신의 수면시간도 기록해서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간다. 회사의 이런 시스템 덕분에 직원들의 운동 참여율은 평균 80%가 넘는다. 직원들은 아침, 점심, 저녁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회사 내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그 시간을 이용해 근무시간에 운동할 수 있다. 회사 곳곳에 비치된 냉장고에는 직원들이 어느 때나 꺼내먹을 수 있는 고가의 음료 수나 유기농 먹거리가 가득하다. ","댄스, 복싱 등 많은 종류의 스포츠 강좌가 근무시간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직원들은 아침, 점심, 저녁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그가 대학생이 될 무렵 미국에서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윌리엄 킴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계사로 일하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 구찌에 입사했다. 피렌체에서 일하던 그는 르네상스의 주역이 된 수많은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갈릴레오, 다빈치 등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삶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2010년 구찌에서 일하던 그를 영국의 버버리가 스카웃했다. 버버리 디지털전략을 진두지휘했던 그는 최연소 임원이자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처음에는 하는 일마다 반대에 부딪혔다. 그는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반대하던 임직원들도 차츰 바뀌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버 버리는 사업 영역 곳곳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해다. 대형 LED 디스플레이 설치 등 현재 버버리 매장의 기술적인 콘셉트도 당시 그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킴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계사로 일하다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입사했고 그를 영국의 버버리가 스카우트했으며 디지털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그는 최연소 임원이자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한 여직원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팀에서 훌륭한 성과를 올리던 한 직원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다른 직원도 자신의 고민을 말하기 시작한다. 이 회의는 단순히 회사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최고경영자들의 상담을 통해 젊은 직원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이다. 미팅을 마치고 돌아가는 한 직원. 나이야는 원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지만 회사의 이런 훈련과정을 통해 40명의 팀원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게 되었다. 얼마 있으면 그는 새롭게 문을 여는 LH부의 책임자가 된다. 회사는 요즘 그에게 새로운 훈련을 시키고 있다. 평소 쑥스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서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그를 위해 매주 한 번 씩 많은 직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회의는 단순히 회사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들의 상담을 통해 젊은 직원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데 목적이 있다.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는 회사 문화 속에서 직원들은 하나둘 성장해 갔다. 캐런은 회사의 안내데스크에서 일을 하다 물류센터 직원이 되었다. 그러던 중 윌리엄 킴이 회사에 부임을 했을 때 디지털 혁신에 대해 처음 듣게 되었다. 하지만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다른 부서들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그녀도 물류센터를 변화시키는 도전을 시작했다. 그녀는 디지털팀과 함께 아마존과 같은 IT 물류회사의 빠른 배송시스템을 회사에 접목시켰다. 또한 전 세계 온라인 페이지와 매장, 물류센터를 하나로 통합시켜 재고가 거의 남지 않는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4년 전 1000여 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3000명으로 늘어났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도 리더로 성장해갔다. 찰리 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넥스트점프를 방문했다. ","캐런은 IT 물류 회사의 빠른 배송 시스템을 회사에 접목시키고 전 세계 온라인 페이지와 매장, 물류센터를 통합시켜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찰리 킴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아버지 김순권 박사다. 김 박사는 열악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슈퍼옥수수를 개발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지에서 평생 동안 연구해 왔다. 아들은 아버지를 꼭 닮았다. 아버지가 타지 못한 노벨상. 아들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난 몇 년 간 항상 지니고 다닌 것이다. 넥스트점프는 회사 전체 수익의 50%를 직원의 성장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한다. 지난 2년 동안 넥스트점프 직원들은 2주에 한 번씩 빠짐 없이 저소득 지역 공립학교를 방문했다. 회사의 운동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맞게 고쳐서 함께 놀아주거나 기초적인 컴퓨터 사용이나 비즈니스 기초를 가르쳐줬다. 이런 봉사활동은 항상 근무시간 내에 이루어졌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힘 쓰던 아버지의 삶은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다. ",넥스트점프는 아이들에게 기초적인 컴퓨터 사용을 가르치는 등 회사 전체 수익의 50%를 직원의 성장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한다. "저희가 심은 나무가 아니고 새들이 심은 나무예요. 새들이 와서 먹이를 먹고 배설을 했는지 어느새 나무가 이렇게 자라나서 다시 새들이 이용하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기 멀리 보이는 저 산은 바로 꾸륵이,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는 산이고요. 새 소리 따라 오솔길을 걷다 보면 이 동네 터줏대감을 만납니다. 정말 가까이 있나 봐요. 반가운 멋쟁이 새 양복 입은 겨울 신사로 불리죠. 도톰한 부리로 오물오물 씹는 것은바로 이 열매입니다. 붉은 유혹 노박덩굴 열매는 온 몸으로 새의 눈길을 사로잡죠. 멋쟁이 새를 따라가다 보면 수수한 열매를 만나게 됩니다. 개모시풀 열매 작고 보잘것 없지만 겨울을 버티게 하는 소중한 식량이죠. 멋쟁이새의 몸무게는 24g 개모시풀은 그 무게도 휘청일 정도지만 열매가 지탱하는 삶의 무게는 가볍지 않습니다.",도톰한 부리로 오물오물 씹는 것은 붉은 유혹 노박덩굴 열매다. "오랜 세월 소중한 보물을 품고 키워왔습니다. 이쪽으로 와 안전해, 여기는 숲의 최강자 홀로 서기를 준비 중인가요? 올해도 어김없이 새끼 수리부엉이들을 만납니다. 건강한 눈빛이어서 반가움은 더 커집니다. 솔부엉이 소리 따라 참나무숲에 들어섰는데요 어? 새 둥지에 벌 떼가 몰려들었습니다. 꿀벌이 희한하게 인공둥지에 왕국을 건설했습니다. 이보다 정교한 집이 있을까요? 꿀벌은 밀랍으로 육각형의 방을 만듭니다. 꽃가루를 모아 방을 채운 것은 애벌레 먹이를 보관하기 위해서입니다. 벌집을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여기는 여왕벌이 산란한 알방이고요. 뚜껑이 닫힌 여기는 꿀방입니다. 꿀벌은 농부처럼 부지런한 일과를 보냅니다. 다리에 꿀을 잔뜩 묻혀 오는 것은 일벌의 역할이죠. 팔자춤은 꿀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꿀벌의 언어입니다.",꿀벌은 육각형의 방을 만드는데 꽃가루를 모아 방을 채운 것은 애벌레 먹이를 보관하기 위해서다. "하늘소 추적자, 고치벌 더듬이로 작은 틈을 살핍니다. 나무 속에서 자라는 하늘소 애벌레의 몸에 산란관을 꽂기 위해서죠. 나무 갉아내는 소리 어? 나무 속에서 갉아낸 나무 톱밥 이런 것들을 죽은 나무를 집으로 새 단장한 것은 때죽나무 꽃에 날아오던 어리호박벌이네요. 밑들이벌의 더듬이는 나무 속 진동을 감지하는 중입니다. 특히 가위벌의 애벌레에 기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죠. 목표물 발견 등에 업고 다니던 긴 산란관이 나옵니다. 산란관 끝에는 톱니가 나 있어 나무에 구멍을 내면서 파고 들어가죠. 산란관을 원하는 위치까지 찔러 넣는 것은 밑들이벌에게도 힘든 작업입니다. 10여 분간 밀어 넣기가 계속되고 알 나오는 것 같은데요? 희한한 게 생겼어 산란에 집중하는 밑들이벌 뱃속의 알은 긴 산란관을 지나 애벌레의 몸속으로 파고들게 되죠.",밑들이벌은 더듬이로 나무 속 진동을 감지하고 산란관 끝의 톱니로 나무에 구멍을 내며 파고 들어가는데 산란관을 원하는 위치까지 찔러 넣는 것은 밑들이벌에게도 힘든 작업이다. "대형 나방의 발생 시기와 일치합니다. 새끼의 먹이는 부드럽게 이 밤 솔부엉이 부부의 정성을 봅니다. 솔부엉이 어미가 큰 먹이를 잡아왔네요. 참새인 듯합니다. 둥지 떠나기를 앞둔 새끼에게 줄 선물이죠. 철새들은 지구 자기장과 별자리로이동경로를 찾아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은하수 회화나무 둥지 위로 백조자리가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독수리자리가 펼쳐집니다. 어미와 새끼는 이제 이 별빛을 나침반 삼아 동남아로의 긴 여행을 서서히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다시 회화나무 아래에 섰습니다. 간밤에 솔부엉이가 남긴 흔적을 줍기 위해서죠. 흔적들을 모으면 동네의 먹이사슬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나방부터 하늘소, 사슴벌레까지 솔부엉이 먹이 흔적에는 어젯밤 삶과 죽음의 시간이 머물러 있습니다.",철새들은 지구 자기장과 별자리로 이동 경로를 찾아 동남아로의 긴 여행을 준비할 때다. "춘봉 아버님 짜장면 금방 나옵니다 제가 자격이 있어요? 내 마음은 하고 싶지만 지금 이 정도면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우리 여기 온 중에서 내가 최고령자예요. 사람들은 종종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가 치매라는 게 믿기지 않아서죠. 어느덧 치매와 함께 살아온 지도 7년. 다른 것은 잊어도 하루 2번 약 먹는 시간만큼은절대 잊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여기 하나, 여기 하나 혼자 생활하는 그는 스스로 할 수 있는모든 노력을 다 합니다. 매일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죠. 적절한 운동은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매우 좋은 방법으로 손꼽힙니다. 비록 치매를 앓고 있지만 세상 앞에 당당한 존재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설레고 긴장되는 하루였습니다. 때로는 조마조마하기도 했죠. 하지만 어르신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의지를 보여줬습니다.",치매를 앓고 있는 그는 매일 약 먹는 시간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운동도 한다. "오늘도 지난번처럼 하시면 되는데 그때는 안했잖아요. 어제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못했어요. 담당하시는 분이 책임을 지시면 좋을 것같고요. 내가 내 테이블을 책임진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셰프님께서 한 말씀 해 주시고 저희 파이팅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늘도 열심히 파이팅. 주문을 잊은 음식점 둘째 날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손님 오십니다. 여기 주문 좀 받아주세요 오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유, 놀랐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친절하셔가지고 자주 와야겠는데요. 인상이 참 좋으세요. 고맙습니다. 자주 오신답니다. 바지런한 그녀는 재주가 참 많습니다. 4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후그녀는 매사 더 열심입니다. 이번 음식점도 누구보다 적극적이었죠. 그렇게 치매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어떤 분이 이 냅킨 쓸지 궁금하다.",4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그녀는 음식점에 누구보다 더 열심이다. "학창시절 그는 수재 소리를 듣던 아주 총명한 학생이었습니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이 열리기 한 달 전 드디어 5명의 음식점 참가자들이 첫 준비모임을 갖기 위해 뭉쳤습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인생을 살다 치매라는 공통점을 갖게 된 사람들. 그들이 첫 인사를 나눕니다. 인지장애, 인지장애 인지장애 그게 그거예요 아니에요. 인지장애가 아니라 알츠하이머라고 치매에 대해서 기분 좋게 다뤄 준TV 프로그램 보신 적 있으세요? 이거, 이거 이거는 할 것 같아요, 내가 어서 오십시오 안내 자신의 치매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기꺼이 용기를 낸 사람들. 이들에게 첫 만남은 어땠을까요? 치매가 찾아오면 지극히 당연했던 일조차 도전이 되곤 합니다. 가령 옷 입기 같은 것 말이죠 모녀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습니다.",치매가 찾아오면 옷 입기 같은 것조차 도전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가 시작되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됩니다.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이상단백질이 해마의 신경세포를 공격해최근기억부터 지워버리죠. 병이 진행될수록 뇌는 더 위축되고 심할 경우 일상생활 기능까지 상실하게 됩니다. 초청하면 가서 맛도 한 번 보고 그럴게요 파이팅! 파이팅! 어느 날 갑자기 치매에 걸린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살던 곳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초고령사회 일본은 이를 위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장치는 신발 깔창 아래 들어가 신발 주인의 위치를 확인해 줍니다. 치매 당사자와 가족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실종을 방지해 주는 거죠. 치매 노인이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관련기관에서 곧바로 GPS 정보를 추적합니다.",알츠하이머가 시작되면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이상단백질이 신경세포를 공격해 최근 기억부터 지워버리며 병이 진행될수록 일상생활 기능까지 상실하게 된다. "쓰레기에 스트레스를 풀어봅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플라스틱 바다. 쓰레기 박화진 씨는 삶의 터전인 바다가 불과 20년 만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이는 일이 걱정스럽습니다. 중국과 서해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서해안지역 이곳의 해안은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점령한 지 오래됐습니다. 중국과 우리 나라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만들어낸 새로운 바다 풍경입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의 25%를 만드는 세계 1위 생산국인 중국과마주 보고 있는 우리나라 플라스틱 쓰레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있습니다. 주로 언제 쓰레기들이 많이 몰려오나요?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많이 밀려옵니다. 북서풍 부는 방향이 바로 이곳입니다. 젊은 사람도 바람을 향해 걸으면 숨을 못쉽니다. 고개를 돌려야 숨을 쉴 정도로그렇게 바람이 셉니다.",쓰레기들은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많이 밀려온다. "같은 부표를 사용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부표 뒤로, 무언가를 수확하는 현장이 보입니다. 바로 미역입니다. 대련지역은 중국의 대표적인 미역 생산지입니다. 이 지역에서만 한 해 80만 톤의 엄청 난 양을 생산해냅니다. 미역을 생산해내기 위해서는많은 부표가 필요합니다. 미역의 광합성 작용을 위해 최대한 수면 가까이 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역이 크게 자랄수록 숫자는 더욱 늘어납니다. 부표는 강한 바람이 부는초겨울부터많이 유실된다고 합니다. 북서풍을 타고 서해바다에 머물던 다른 중국 쓰레기들과 함께 서해안으로 떠밀려 오는 것도 이 시기입니다. 어민들은 봄이 되면 부표가 떨어져나간 빈자리를 새로운 것으로 채워줍니다. 우리나라의 통영연안도 중국의 대련과 마찬가지로대표적인 바다양식지입니다. 이 지역에서 해마다 수십만 톤의 굴을 생산합니다.",대련지역은 중국의 대표적인 미역 생산지인데 한 해 80만 톤의 양을 생산한다. "이곳은 중국과 다른 스티로폼 부표를 사용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물에 잘 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곳도 많은 부표가 유실되고 있습니다. 실제 양식지역과 가까운 해변은 늘 떠밀려오는 스티로폼 부표로 곳곳이 더럽혀져 있습니다.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대마도는 어떨까 대마도의 한 해변을 찾았습니다. 한눈에 들어온 이곳은 서해안 플라스틱 쓰레기와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곳곳에서 한국산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보입니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숲으로 들어가면 온통 스티로폼 부표입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표들이 안쪽까지 날려와 쌓인 것입니다. 일본만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피해를 보는 걸까요.",양식 지역과 가까운 해변은 늘 떠밀려오는 스티로폼 부표로 곳곳이 더럽혀져 있으며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대마도 해변은 서해안 플라스틱 쓰레기와 같은 모습이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발견되는 것은 스티로폼같은 미세플라스틱들이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마치 먼지처럼 보이는 미세플라스틱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색깔이 선명한 미세플라스틱이 보입니다. 1mm의 크기도 채 안되지만 깨진 단면이 날카롭게 살아 있습니다. 바다와는 떨어져 있어 미세플라스틱 안전지대일 것 같은우리의 강은 어떤 모습일까요? 인천대 김승규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우리나라 강을 상대로한 가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플랑크톤 채집기를 이용해 강 수면을 훑은 결과 놀랍게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수돗물 미세플라스틱의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4곳 가운데 3곳의 정수장에서 미량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김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강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강 수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한 달에 두세 번씩 바닷가 청소를 하고 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라이언 스스로 시작한 활동이다. 단순한 봉사활동 같지만 라이언은 이렇게 쓰레기를 주워 어엿한 회사사장님이 되었다. 쓰레기를 주워 회사를 차릴 수 있었던 것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실행되고 있는CRV 제도 덕분이다. CRV는 빈 플라스틱 병을 가져다주면 보증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더 많은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 라이언이 하는 일이 있다. 자신의 활동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알리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대부분 하지 않는 일을 8살짜리 꼬마가 하고 있다. 해변가 주택가에 자리한 라이언의 집 라이언네 뒤뜰은 라이언이 모은 재활용 쓰레기들로 가득하다. 모으는 것은 물론,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 도라이언의 몫이다. 벌써 5년째 어른 저리 가라로 손끝이 야무지다.",캘리포니아주에서 실행되는 빈 플라스틱 병을 가져다주면 보증금을 환급해 주는 CRV 제도 덕분에 라이언은 쓰레기를 주워 어엿한 회사 사장님이 되었다. "재활용 정거장을 관리하는 것은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도시광부들이다. 독산4동에는 이런 재활용 정거장이 60여 곳에 마련돼 있다. 주택가 골목 곳곳에 재활용 정거장이 만들어진 것은 2년 전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해 만든 고육책이다. 처음엔 아무 때나 집 앞에 쓰레기를 내놓았던 주민들의 반발이 컸었다. 막상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하고 보니 가장 많은 것이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매번 돌아서기 무섭게 자루를 채운다. 주민들이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립되거나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분리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따라 서울의 한 재활용 선별장에 도착했다. 인근에서 분리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들이 이곳에서 최종 선별된다.",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고육책으로 만든 재활용 정거장은 처음엔 아무 때나 집 앞에 쓰레기를 내놓았던 주민들의 반발이 컸었다. "모두 재활용되는 것일까 플라스틱병도 마찬가지다. 색깔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렵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컵도 대부분 재활용 목록에서 제외된다. 얇고 싼 재료를 사용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다. 선별장에 도착한 플라스틱 중반 이상 버려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규제가 없어 재활용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플라스틱 제품들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의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1위라는 것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풍경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무관심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다. 한 해 250억 개 이상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중에 재활용되는 건 단 5% 무심하게 쓰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앙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 도쿄의 중심지 시부야 이곳에 한 무리의 사무라이가 나타났다.",대부분 재활용 목록에서 제외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컵과 마찬가지로 색깔이 있으면 플라스틱병도 재활용이 어렵다. "플라스틱 없는 삶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배우로 활동하는 캐서린은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새댁이다. 그녀가 세운 원칙은 쓰레기 없는 삶이다.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상에서 플라스틱 제품들을 퇴출시키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녀의 주방에는 플라스틱 제품이 없다. 흔히 쓰이는 빨대조차 플라스틱이 아니다. 장을 볼 때는 비닐봉투 대신 천 가방을 쓴다. 식품은 유리병에 보관한다. 플라스틱 용기는커녕 비닐봉지 한 장 없다. 플라스틱 안 쓰기를 철저하게 실천한 결과 지난 2년 동안 그녀가 배출한 쓰레기는 이 작은 유리병 하나가 다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캐서린은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삶이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알려주었다. 최근 뉴욕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생수를 수거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지 실험했다.",배우로 활동하는 캐서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상에서 플라스틱 제품들을 퇴출시키는 것이었다. "서울 성수동에는 특별한 가게가 있다. 이곳의 특징은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봉지가 없다는 것 손님들은 준비해 온 용기나 천주머니에 필요한 만큼 담아 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쓰레기 제로 상점이다. 2년 전 이 가게를 구상하고 시작한 것은이 젊은 부부다.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얻는 수확도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카페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쓰레기 제로실천 멤버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처음 모였다. 김희진 씨는 천으로 만든 반찬 뚜껑을 만들어 왔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랩 대용품이다. 장을 보기 위해 찾은 곳은 가까운 재래시장 두부를 담아 가려고 큰 통도 미리 준비해왔다. 채소나 과일류는 모두 장바구니에 담는다. 이렇게 장 보는 것이 처음엔 낯설고 불편했지만 지금은 장을 볼 때마다 딸려오는 비닐봉투를 버리지 않아도 돼 홀가분하다.",서울 성수동에는 특별한 가게가 있는데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봉지가 없고 손님들은 준비해 온 용기나 천주머니에 필요한 만큼 담아 간다.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건강한 밥상이 완성되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멤버들 이 중 배민지 씨는 작년부터 쓰레기를 다루는 독립잡지를 펴내기 시작했다. 배민지 씨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생활문화의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다행히 동참해 주는 사람이 늘고 있어 희망이 보인단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해변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코스탈엔젤스라는 모임의 회원들이다. 코스탈엔젤스는 정기적으로 모여 해변을 청소하는 봉사단체다. 보기에는 깨끗한 해변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쓰레기 조각들이 산재해 있다. 수백 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은 채 생태계를 위협할 플라스틱 쓰레기들이다.",정기적으로 모여 해변을 청소하는 봉사단체인 코스탈엔젤스가 오렌지카운티 해변에 모였다. "오늘도 아버지는 운전대를 잡습니다. 하루쯤은 늦잠을 자고 싶을 때도 있었고 한 번쯤은 밥 한 끼 느긋하게 먹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고된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 그에게는 삶의 이유가 되는 아들이 있습니다. 100여 년 전 한 아버지에게도 그런 아들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신분의 제약에 맞서 자신의 운명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아들. 1908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식 병원인 제중원의 의학교를 1회로 졸업한 박서양입니다. 어린시절부터 남달리 영특했던 아들은 아버지 삶의 빛이었습니다. 일이 고되도 피곤한 줄 몰랐고 하나라도 더해 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그 어떤 일도 고생이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아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의사 자격을 얻었습니다. 아버지 인생에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있었을까요? 사실 그의 아들이 의사가 된다는 것. ",제중원 의학교를 졸업한 박 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의사 자격을 얻었다. "그 시절 백정의 아들이 어떻게 서양 의사가 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지금은 백화점과 호텔이 들어선 중구 을지로1가 일대. 곤당골 혹은 고운담골이라 불렸던 곳입니다. 고운담으로 연결된 집들이 있는 동네 라는 뜻인데요. 1883년 서양에서 온 한 선교사가 이곳에 학당을 세우고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친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미국 북장로교회 파송을 받은 사무엘 무어 선교 사입니다. 조선말 습득에 뛰어났던 무어 선교사는 모상렬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짓고 예수교 학당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고아나 가난한 집 아이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백정 박가는 아들을 이 학교에 보냅니다. 교육은커녕 양민들과 어울릴 수도 없었던 봉출이에게도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백정의 아들은 다른 아이들 속에서 똑같이 글과 산수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1883년 서양에서 온 선교사가 곤당골에 학당을 세우고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1894년 07월 중국과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벌이는 청일전쟁이 터진다. 전쟁 말기가 되자 콜레라가 창궐해 하루에도 300여 명이 죽어나간다. 당시 콜레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이었다. 이름도 치료법도 알 수 없어 괴질이라 불렸던 콜레라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당굿을 하고 고양이 부적을 붙였다. 쥐귀신 같은 악귀가 몸에 들어와 병을 일으킨다고 믿었던 탓이다. 그 무렵 백정 박가도 전염병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사람 대접받지 못하는 백정의 목숨에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힘없고 기댈 곳 없는 백정의 아들 봉출이는 자신을 거두어준 무어 선교사를 찾아가 죽어가는 아비를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정. 우리나라 서양의학의 산증인인 올리버 에비슨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이 서양의사는 죽을 운명에 처한 조선의 백정 박가를 살려냅니다. ",백정이 전염병에 걸리지만 신경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백정의 아들이 무어 선교사를 찾아가 죽어가는 아비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한국에서 42년간 의료선교를 하며 세브란스의학교와 연희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한 에비슨은 백정 박가와의 만남을 자신의 회고록에 남겼습니다. 무어 선교사의 소개로 백정 박가의 치료를 맡은 에비슨은 고종의 주치의였습니다. 임금을 치료하는 손으로 백정의 몸을 만진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의 원장이기도 했던 에비슨은 조선 사람들도 꺼려하는 관자골의 백정마을을 여러 차례 찾아다니며 박가의 치료에 힘 씁니다. 그에게는 나랏님도 백정도 똑같은 환자였습니다. 종로구 견지동 우정총국. 1884년 갑신정변의 무대가 된 곳입니다. 우정국 초대 총판 홍영식과 김옥균, 박용여 등 급진개혁파 인사들이 조선의 근대화를 목표로 거사를 일으켰습니다. ",우정총국은 갑신정변의 무대가 된 곳으로 급진개혁파 인사들이 조선 근대화를 목표로 거사를 일으켰다. "선교활동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보고서는 당시 조선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 먼 곳에서 100여 년 전 관자골의 백정 박가와 관련된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곤당골에 교회를 세우고 목사가 된 무어는 교회 개척과정을 편지 형식으로 보고 하고 있습니다. 백정 박가가 교인이 되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무어 목사가 남긴 또 다른 글에는 에비슨의 왕진 덕에 병석에서 일어난 후 삶의 전환점을 맞은 백정 박가의 고백도 담겨 있습니다. 신분을 차별하지 않고 자신의 집까지 여러 차례 걸쳐 왕진을 와서 성실하게 치료 해 준 에비슨을 통해 박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던 것입니다. 1895년 봄. 박가는 무어 목사로부터 백정 최초로 세례를 받고 봄을 맞아 새 사람이 되었다는 뜻의 성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박가는 1895년 무어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성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교인들이 출석을 거부한 지 얼마 후 한 사람이 찾아와 제안을 합니다. 1887년 경복궁 후원 건청궁에서 최초로 전등불을 밝힌다. 1899년 서울 서대문에서 청량리 구간에 처음으로 전차가 개통된다. 조선을 찾은 외국인들조차 놀랄 정도로 도입시기가 빨랐던 전차는 서민들의 발이 되어 근대문명의 전도사 역할을 한다. 1894년 07월 조선 정부는 양반과 평민의 신분제도를 혁파하고 백정과 광대 등 천민신분의 차별을 폐지하는 사회제도 개혁 법률을 공포한다. 이른바 갑오개혁이다. 그러나 500년 억압받고 짓밟혀온 백정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래 묵은 관습의 힘은 법보다 강한 것이었습니다. 박성출은 내무하는 대신 유길준에게 직접 탄원서를 올립니다. 신분 해방을 촉구하는 박성춘의 탄원서 내용은 무어 목사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94년 조선 정부는 양반과 평민의 신분제도를 혁파하고 천민신분의 차별을 폐지하는 갑오개혁을 공포했지만 백정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에비슨은 제중원 의학교에 박서양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합니다. 먼저 박서양의 사람됨을 알아보기 위해 병원 바닥 청소와 침대 정리 등허드렛일부터 시켰습니다. 에비슨은 박서양이 의학을 공부할 자질이 있음을 확인한 후에야 의학서적을 읽도록 허락했습니다. 1900년 제중원에 들어온 지 2년여 만에 박서양은 제중원 의학교 정규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합니다. 그리고 화학, 해부학, 생리학 등을 배우며 의학교육과정의 기본틀을 갖추어 나갑니다. 아들이 의사가 되기 위한 수업에 정진할 무렵 아버지 박성춘은 무어 목사와 함께 전국의 백정마을을 찾아다니며 평등사상을 전하는 데 앞장섭니다. 마음속 차별을 없애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자는 박성춘의 주장에 뜻을 같이하는 백정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습니다. 1904년 09월 제중원은 미국인 실업가 세브란스의 재정 지원을 받아 숭례문 근처에 한국 최초의 서양식 종합병원인 세브란스 병원으로 재탄생됩니다. ",에비슨은 제중원 의학교에 박 씨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하고 의학을 공부할 자질이 있음을 확인한 후에 의학 서적을 읽도록 허락했다. "1898년 10월 29일 종로 내거리.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보신각 주변에서 독립협회가 주최한 만민공동회가 열렸습니다. 만민공동회는 사상 최초로 정부대신들과 민간단체, 일반 시민, 학생들이 함께 모인 자리였는데요. 당시 한성인구가 약 25만명이었다고 하니 민초들의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자 박성춘이 연설에 나섰습니다. 백정 출신으로 종3품 관리들을 앞에 두고 개막연설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에 있어서 나라에 이롭고 백성에게 편리하게 하는 길은 관민이 합심한 후에야만 되겠습니다. 저 천막을 보자 치면 대나무 하나만으로 버티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여러 대나무를 모아 버틴다면 힘이 굳건해집니다.",보신각 주변에서 만민공동회가 열렸고 백정 출신인 박 씨가 연설에 나섰다. "바라건데 관민이 합심하여 나라의 복이 만만세를 누리게 하였으면 합니다. 공공집회 출입이 제한되던 백정의 연설에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의 의견을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백정 신분 해방에서, 특히 우리 신분해방제의 어떤 선구자로서는 박성춘을 우리가 들 수밖에 없는. 그래서 박성춘이 갖고 있는 한국근대사에서의 위상이라고 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새 시대를 향한 열망이 들끓는 시기. 대한제국의 운명은 풍전등화 같았다. 1907년 07월 을사늑약의 무효를 전 세계에 호소하려던 헤이그밀사 사건이 실패로 끝나자 고종은 일제의 퇴위 압력에 시달리게 된다.",공공 집회 출입이 제한되던 백정 박 씨의 연설에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의 의견을 지지했고 박 씨는 신분해방제의 선구자다. "통감정치를 시작한 일제는 강압적으로 한국 군대에 해산령을 내린다. 이 비보를 들은 시위대 박승환 참령이 자결한다. 그의 죽음이 도화선이 돼 대한제국 시위대와 일본군은 서소문 일대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외신들도 이날의 전투를 긴급 타전할 만큼 조선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한국군과 일본군 간의 무력충돌이 발발한 그곳은 세브란스 의학교 부근이었습니다. 의료진들은 소달굳이와 인력거에 적십자기를 달고 쉴 새 없이 부상자를 실어 날라야 했습니다. 총알이 비 오듯 쏟아지는 가운데 한 생명 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사투였습니다. 당시 의료진의 한 사람이었던 박서양. 뜨거운 피를 가진 젊은 그에게 식민지 조국의 현실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1908년 06월 3일. 제중원 의학교 제1회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일제가 한국 군대에 해산령을 내리자 박 참령이 자결했고 대한제국 시위대와 일본군이 서소문 일대에서 접전을 펼쳤다. "병원 외과에 근무하며 임상경험을 쌓는 한 편 의학생들을 대상으로 화학과 해부학 강의에도 매진합니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세상도 변하고 있었습니다. 백정 출신으로 관민공동회 개막연설을 한 아버지 박성춘과 최초의 서양의사가 된 아들 박서양. 이들 부자는 어느새 세상이 주목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신문의 한계를 뛰어넘어 근대문명을 전파하는 선구자가 된 것입니다. 1911년 12월 박성춘은 승동교회의 장로가 됩니다. 백정 최초로 세례를 받은 지 21년 만의 일 입니다. 박성춘이 장로가 된 지 3년 후 흥선대원군의 친적으로 왕손이었던 이재형이 장로로 취임합니다. 왕족과 최하 신분인 백정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박성춘은 경기, 충청지역 장로교 노회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활동합니다. ",관민공동회 개막연설을 한 박 씨는 백정 최초로 세례를 받은 지 21년 만에 승동교회의 장로가 된다. "섬의 터줏대감은 몸길이 1m의 민물가마우지입니다. 가마우지 배설물로 나무가 죽은 지 10여 년. 저어새가 도시 한복판으로 숨어든 건 지난 2009년. 도시의 저어새도 둥지의 재료는 필요합니다. 녀석이 물고 나는 건 버려진 비닐뭉치. 초기 둥지 디자인은 암컷의 몫입니다. 과자봉지와 각종 비닐로 얼기설기, 가까스로 둥지모양을 갖췄습니다. 인공섬에서는 알을 4개씩 가진 둥지도 꽤 보입니다. 유수지 둑에서 섬까지 거리는 250m. 물은 천연방어 막입니다. 그러나 이 물은 5급수에 생물이 살기 어렵습니다. 물가에서는 가끔 죽은 새와 쥐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저어새는 이 물을 매일 마십니다. 특히 갯벌에 사냥을 다녀온 후에는 그 빈도가 늘어납니다. 녀석들의 먹이터는 인근 갯벌. 인공섬에서 약 3km 거리의 이 갯벌은 인천의 마지막 갯벌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의 저어새는 버려진 비닐뭉치를 둥지의 재료로 해서 가까스로 둥지 모양을 갖췄다. "저어새는 깊이 20cm 이내의 탁한 물에서 경쟁상대가 없는 강자입니다. 망둥어, 칠게, 새우, 갯가재까지 부리에 걸리는 건 대부분 저어새의 먹이가 됩니다. 저어새는 익숙하게 갯골을 뒤집니다. 뛰어난 어부죠. 물을 휘휘 저어 먹이를 잡는다고 해서 저어새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작은 새우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부리는 예민합니다. 저어새는 좀처럼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는 새로 유명합니다. 200m 정도의 거리에서도 사람을 보면 훌쩍 날아가곤 하죠. 물이 들면 갯벌의 주인이 바뀝니다. 민물가마우지는 잠수의 명수죠. 갯벌은 변화무쌍한 공간입니다. 하루 두 번 물이 들고나는데 저어새는 이 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서해는 지난 1만년에서 6000여 년 사이 후기 빙하기에 형성됐죠.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서 당시 서해에는 작은 섬들이 생겨났고 해안가에는 갯벌이 광대하게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깊이 20㎝ 이내의 탁한 물에서 경쟁상대가 없는 강자로 물을 휘휘 저어 먹이를 잡아 저어새라는 이름을 얻었다. "저어새는 아마도 이 전 지구적인 현상에 적응해 진화해 온 것은 아닐까요? 민물습지가 중요한 건 어린 저어새들이 염분을 배출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은 저어새가 부리의 촉감뿐 아니라 시각정보도 활용해 사냥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한 연꽃밭. 인천 송도의 저어새에게는 이곳까지 하나의 활동권역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연잎이 더 크기 전 한시적으로 이용 가능한 공간입니다. 알을 낳고 품은 지 24일. 인공섬에는 그 사이 변화가 있습니다. 이곳 인공섬의 저어새들은 알을 4개까지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은 암수가 번갈아 품죠. 이 둥지에는 수컷이 암컷 옆을 지킵니다. 막 깨어난 첫째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알은 낳은 순서대로 하루에 하나씩 부화합니다. 해가 질 무렵이면 가마우지도 섬을 찾습니다. ",저어새들은 알을 4개까지 낳는 경우가 많으며 알은 암수가 번갈아 품는다. "가마우지의 등장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번식기를 맞은 민물가마우지는 알을 품은 재갈매기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가마우지에게는 장난일지라도 재갈매기에게는 다릅니다. 재갈매기 암컷은 그렇게 한참 알을 앞에 두고 망설였습니다. 재갈매기와 가마우지의 첨예한 대치. 그 사이. 엉뚱하게도 둥지에 나타난 건 한 쌍의 저어새입니다. 태연하게 갈매기 알을 굴려버립니다. 공간이 부족한 인공섬에서 둥지터를 차지하기 위한 저어새의 전략입니다. 둥지터는 차지했지만.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수컷이 암컷을 밀어냅니다. 저어새는 번식지에서 약 70%가 새로운 짝을 찾는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어새는 흔히 비무장지대 DMZ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공교롭게도 오랫동안 이들의 번식지가 DMZ를 따라 길게 분포하기 때문입니다. ",번식지가 DMZ를 따라 길게 분포하는 저어새는 흔히 비무장지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 99%의 저어새가 한반도 서해안 일대에서 번식합니다. 이곳이 이들의 고향인 셈이죠. 저어새는 오랫동안 남북한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는 무인도에 있었습니다. 저어새의 번식지 역섬은 강화 교동도에서 300km 가량 떨어진 무인도입니다. 물때에 따라 저어새는 남쪽의 강화 교동도 갯벌과 북쪽의 황해도 연백평야를 자유롭게 오갑니다. 연평도 인근 굳이도. 5월 중순, 섬은 갓 부화한 새끼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어린 저어새에게 먹이를 먹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리가 긴 수컷에게는 더 힘든 일이죠. 능숙한 암컷은 머리를 최대한 낮춥니다. 이 시기 어린 저어새에게는 점액질의 먹이를 먹입니다. 한때 이 섬에는 나무가 많았다고 합니다. 염소는 10여 년 전 사람들이 놓아 키우기 위해 섬에 들인 이방인이죠. ",저어새는 전 세계 99%가 한반도 서해안 일대의 강화 교동도에서 300km 가량 떨어진 무인도에서 번식한다. "그런데 연평도 갯벌에서는 늘 서너 마리의 저어새만 보였습니다. 그 많은 어미 저어새는 어디에서 먹이를 구하는 걸까요. 송도 인공섬에는 6월 말까지도 새로 도착하는 저어새 무리가 있습니다. 200마리 가까이 수가 늘면서 도시 저어새들은 다툼이 더 치열해집니다. 다른 번식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공섬은 더 소란스러워졌습니다. 둥지터가 없는 이 저어새 한 쌍 때문입니다. 이들의 전략은 치밀합니다. 급기야 수컷은 알을 품은 저어새를 끌어내고. 그 사이 암컷이 알을 빼내 던집니다. 이날 둥지 주인은 품고 있던 알 3개를 모두 잃었습니다. 저어새의 알 던지기, 이 현상이 영상으로 기록된 최초의 사례입니다. 동물들은 늘 최적의 장소, 최적의 시간을 선택합니다. 한편 대부분의 수컷들은 갯벌에 나와 있습니다. ",송도 인공섬에 도착하는 저어새 무리의 수가 늘면서 도시 저어새들의 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사인은 곰팡이성 폐렴. 주로 환경이 불결한 곳에서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입니다. 조사팀은 섬에 들를 때마다 나뭇가지를 몇 자루씩 들고 들어갑니다. 저어새의 번식을 돕기 위한 고육책이죠.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저어새가 한반도에서는 흔한 여름철새였다는 DNA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추정된 100년 전 저어새 개체수는 약 1만마리. 1950, 60년대 광범위하게 사용된 DDT를 저어새 멸종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DDT의 사용으로 저어새의 민물 먹이가 오염됐기 때문이죠. 어미들이 바삐 섬으로 돌아옵니다. 6월 말, 초여름 굳이도. 새끼 저어새들의 먹이경쟁이 소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저어새 새끼들끼리 먹이를 두고 서로 공격을 하거나 다투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그건 새끼 저어새들에게만 통용되는 말이겠죠. ",곰팡이성 폐렴은 환경이 불결한 곳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새끼 괭이갈매기는 좀 다릅니다. 6월 중순, 날갯깃이 돋은 어린 저어새들은 비상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그 시각 송도국제도시. 도시 저어새도 부지런히 갯벌과 섬을 오가며 새끼들을 먹였지만 인공섬에는 채 부화되지 못한 알이 둥지마다 굴러다닙니다. 새끼들이 혼자 걸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암수 모두 부족한 먹이를 구하러 먹이터로 나갑니다. 이때 새끼는 무방비로 당합니다. 둥지터가 필요한 저어새들 때문입니다. 방어전략은 머리 파묻기. 턱없이 좁은 섬 이곳 저곳. 저어새의 번식본능이 치열하게 꿈틀거립니다. 새끼 저어새들이 한참 클 시기. 먹이도 그만큼 많이 필요하죠. 어미는 사람들이 쳐떼어 그물을 능숙하게 뒤집니다. 이 시기 저어새는 사람 가까이 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어부가 버린 생선 찌꺼기 몇 개가 저어새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새끼들이 혼자 걸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새끼 저어새들이 한참 클 시기로 먹이도 그만큼 많이 필요해 암수 모두 먹이터로 나간다. "탁한 물속은 예민한 부리의 감각을 익혀야 적응할 수 있는 곳입니다. 비 온 후 생긴 작은 물웅덩이조차 어린 저어새에게는 훌륭한 연습장이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공섬 저어새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커졌습니다. 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의문을 풀기 위해 과학자들이 나섰습니다. 국제적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개체확인용 가락지 달기뿐 아니라 한국, 대만, 일본의 저어새 연구자들간에 국제공동연구도 활발해졌습니다. 새로운 번식지를 찾는 것도 중요한 연구 목적입니다. 저어새를 이해하는 것이 멸종을 막는 첫 단추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저어새는 갯벌을 비롯한 연안습지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깃대종입니다. 저어새가 사라진다는 것은 다른 생물들도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이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인공섬 저어새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져 개체확인용 가락지 달기뿐 아니라 저어새 연구자 간 국제공동연구도 활발해졌다. "저어새는 다른 새들을 일종의 경보체제로 이용하는 듯 보입니다. 이곳은 용도폐기된 곳입니다. 곧 개발예정인 폐염전은 영종 갯벌을 이용하는 저어새에게는 마지막 안식처입니다. 폐염전은 밤에는 잠터로, 어린 저어새에게는 첫 사냥연습터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인근 수아암에서 2013년 태어난 S38도 이곳에서 독립을 위한 사냥을 연습합니다. 저어새가 떠나기를 기다려 사람들이 빈 섬에 오릅니다. 나무를 박아 끈으로 묶고 큰 돌을 놔 칸막이를 만들어 적당한 크기의 둥지터를 만듭니다. 이는 지역시민들이 지난 5년 간 해마다 해온 일입니다. 이기섭 박사와 연구팀은 해마다 이곳 수하암을 비롯한 번식지에 둥지터를 만들고 둥지재료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영종대교 인근의 이 조그만 돌섬에도 2013년 80마리 가까운 저어새가 번식을 위해 찾았습니다. ","영종 갯벌을 이용하는 저어새에게 개발 예정인 폐염전은 마지막 안식처이며 밤에는 잠 터로, 어린 저어새에게는 첫 사냥 연습 터로 유용하게 쓰인다." "어린 새들이 어미를 따라 공사장 흙더미를 기어오릅니다. 이건 아마도 날개와 다리 힘을 키우기 위한 연습으로 추정됩니다. 어린 저어새들에게는 이 언덕은 또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요. 어미가 데려간 새끼 저어새의 첫 사냥터. 지난 여름 어미들이 뒤져 새끼들을 먹여 키웠던 칠게그물입니다. 이 그물 먹이터에서는 다리를 저는 어린 저어새를 만나기도 했고. 낚시줄에 부리가 감긴 저어새도 만났습니다. 어미 저어새에게는 지난 이른봄부터 애써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들이 기억하고 의지해 온 이 갯벌은 사람들을 위한 도로가 되고 도시가 되어 곧 사라질 운명입니다. 또 한 번의 가을이 속절없이 물들어갑니다. 겨울 북동풍이 불어오기 전 마지막 만찬이 갯벌에서 벌어집니다. 새끼 숭어와 살오른 새우가 갯벌을 따라 오르내립니다. ",저어새들이 기억하고 의지해 온 이 갯벌은 사람들을 위한 도시가 되어 곧 사라질 운명이다. "20여 년 전 한 여인이 사람들 앞에 섰다. 종전 47년 후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는 그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오랜 세월에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 어느 날 갑자기 전쟁터에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은 그날 이후 모든 것을 잃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참혹했던 그 때의 기억은 여전하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수까부미지역.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세력을 확장해나가던 일본군 점령지였다. 이곳에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치 할머니도 그 중 한 명이다. 할머니는 한창 어리광 부릴 나이인 13살에 일본군에게 끌려갔다. 끌려간 곳은 마을 인근 일본군 부대였다. 당시 부대 안에는 마을에서 잡혀 온 여자들이 여럿 있었다. 일본군은 밤낮 할 것 없이 어린 소녀를 짓밟았다. ",전쟁터에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은 그날 이후 모든 것을 잃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때의 기억은 여전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때 나이 겨우 12살. 총칼을 찬 군인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일본군은 그렇게 세 자매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위안부로 끌려갔다 온 후 언니들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몇 개월 간의 위안소 생활로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때 얻은 지병으로 일생을 고통 속에 지내야 했다. 짧고도 한 많은 삶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아시아 곳곳에서 발생했다. 중국 북동부에 있는 산시성 위현. 이곳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위안부 연구가가 동행했다. 장센투 할머니가 일본군에게 끌려간 것은 혼례를 올린 지 몇 달 되지 않았던 때였다. 새벽녘 남편이 보는 앞에서 할머니를 끌고간 곳은 마을 인근 야산. 일본군이 포진지로 삼은 곳이다. 일본군은 마을 사람들이 살던 집을 강탈한 뒤 부녀자들을 가두고 성노리개로 삼았다. ",중국 북동부에 있는 산시성 위현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다. "1937년 일본은 중일전쟁을 일으키며 대륙 전체로 전선을 확대해 나갔다. 일본군 수가 늘어나면서 위안소 수도 늘어난다. 당시 수도였던 난징. 대규모 일본군이 주둔해 있었다. 시내 한복판, 고층 빌딩 숲에 싸여 있는 낡고 오래된 건물들.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난징 위안소 현장이다. 전선이 넓어짊에 따라 위안소 규모를 확대한 일본군은 민간업자에게 위안소 경영을 맡긴다. 일본군은 주둔하는 도시마다 큰 건물을 빼앗아 위안소로 개조해 쓰기 시작했다. 난징위안소에 끌려온 사람들은 모두 한국 여성들이었다. 7개 건물 중 병사용 위안소로 쓰였던 건물. 복도를 따라 몇 십 개의 방이 이어져 있다. 일본군은 위안소로 쓰기 위해 원래 있던 큰 방을 작은 방 여러 개로 바꿨다. 7평방미터 남짓한 좁은 방에 갇혀 위안부들은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난징 위안소에 끌려온 사람들은 한국 여성들이었고 일본군은 민간업자에게 위안소 경영을 맡겼다. "말을 듣지 않으면 곧바로 가혹행위가 이어졌다. 좁은 방에 갇힌 채 하루에도 몇 십명씩 군인을 상대해야 했던 여성들. 가혹한 위안소제도는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지속됐다. 일본군이 위안소를 직접 관리감독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일본군 내부 문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부는 위안소를 운영하는 업자에게 위안부의 외출을 엄격히 단속하도록 했다. 위안부는 일본군의 허가 없이는 지정구역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병사들은 위안소를 이용할 때 이용권이나 돈을 지불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안소를 운영했던 업자들은 식비, 의료비 등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갈취했다. 일본 군부는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해 병사들에게 피임도구를 지급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1941년 말, 일본은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하와이 진주만 공습에 나선다. ",위안소제도는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지속됐는데 군부는 위안부의 외출을 엄격히 단속해서 일본군의 허락 없이는 지정 구역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동남아시아를 장악하기 위해서였다. 태평양을 장악한 일본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를 점령한다. 일본군이 주둔하는 곳마다 위안소도 설치됐다. 대만 동부 화련지역. 산악지대로 오래전부터 소수민족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곳이다. 대대로 이 마을에서 살아온 까우샤우준 씨의 어머니도 위안부 피해자였다. 잡혀갈 당시 어머니는 결혼하고 아이도 낳은 상태였다. 일본군이 어머니를 데려간 곳은 부대가 주둔해 있던 건물. 처음 며칠간은 빨래, 청소 등 허드렛일을 시켰다. 며칠이 지나자 일본군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본군이 어머니를 끌고 간 곳은 부대 인근 무기고. 그날 밤 여러 명의 일본군이 어머니를 성폭행했다. 피해 현장에 온 딸의 마음은 착잡하다. 그날 이후 어머니는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못했다. ","태평양을 장악한 일본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를 점령하였고 주둔하는 곳마다 위안소도 설치됐다." "가혹한 성노예 생활이 시작됐다. 화련지역에서 위안부였음을 밝힌 피해자는 30여 명. 현재 3명만이 생존해 있다. 1년 간 잡혀 있던 어머니는 일본이 패망한 후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홀몸이 아니었다. 한 남자의 아내면서 일본군의 아이를 낳은 어머니. 그때 이후 어머니의 결혼생활은 불행해졌다. 한 많은 삶을 살았던 어머니는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났다.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딸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진주만 공습으로 타격받았던 미군은 일본군이 점령한 팔라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일본군 남태평양 사령부가 있었던 팔라우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남태평양 조그만 섬나라 팔라우. 35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상의 마지막 낙원으로 불린다. 섬 곳곳에는 일본과 미국이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35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팔라우는 지상의 마지막 낙원으로 불린다. "망망대해에 있는 이 섬에도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한국 여성들이었다. 본섬에서 배로 001시간 정도 떨어진 무인도. 이곳에 현지인들이 위안부 동굴이라 부르는 천연동굴이 있다. 60여 명의 위안부 여성들은 몇 개월 동안 갇힌 채 성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다. 동굴 속에는 밥을 짓기 위해 불을 피웠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무인도는 창살 없는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우리는 장교들을 따라다니며 야자나무로 지은 천막에서 군인들을 받았다. 집도 절도 없는 처지였다. 더운 지방이라 밤에는 아무 데서나 잤다. 밤에는 벌레들이 달려들었다. 미군의 공세에 밀린 일본군은 굴을 파고 숨어들었다. 천명동굴이라 불리는 이 곳은 일본군 최후의 보루였다. 일본을 거쳐 팔라우로 끌려온 강무자 할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한국인 위안부들은 이런 굴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 했다. ",위안부 동굴이라 부르는 천연동굴에서 60여 명의 위안부 여성들이 몇 개월 동안 성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다. "모녀는 가까스로 위안소를 도망쳐 나와 성노예 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다. 어머니는 그 후 50년 동안 한 맺힌 삶을 살다 지난 1993년 세상을 떠났다. 인도네시아 수까부미지역을 다시 찾았다. 허름한 집안 한편에 누워 있는 에마 할머니. 이분도 위안부 피해자다. 몇 년전부터 병세가 심해져 누워서 지내왔다는 에마 할머니. 앙상한 몸과 달리 배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최근 건강이 더 악화됐다는 할머니는 발도 심하게 부어 있었다. 할머니는 열일곱 살 때 마을에 주둔해 있던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 잊으려 할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기억. 위안부 생활로 인해 결혼을 할 수 없었던 할머니에게는 자식이 없다. 현재는 조카 가족들에게 의지해 살고 있는 신세다. 마땅한 수입이 없는 일곱 식구 생활은 궁핍하기만 하다. ",할머니는 열일곱 살 때 마을에 주둔해 있던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고 위안부 생활로 인해 결혼을 할 수 없었던 할머니는 조카 가족들에게 의지해 살고 있는 신세다. "그래서 집을 떠나 학교에 가기로 한 건 더욱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켄럽은 이곳에 남아 부모님과 마을 어른들처럼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의사가 꿈이라는 켄럽은 학교에 대한 기대가 남다릅니다. 아무리 부지런히 일해도 넉넉하지 못한 살림. 먼 도시로의 유학은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고단한 삶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내일이면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잡고 험난한 길을 떠납니다. 삼형제 중 가장 공부를 잘하는 돌카도 다른 형제들과 떨어져 도시에 있는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겪어야 할 어려움을 아이가 잘 견딜 수 있을지 부모는 걱정이 앞섭니다. 차마을과 밖을 잇는 길은 폭설로 모두 막혔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얼어붙은 잔스카강 위를 오롯이 걸어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까지 가야 합니다. 꼬박 열흘 동안 걸어야 하는 얼음길. ",켄럽은 부모님처럼 이곳에 살고 싶지 않고 돌카도 도시에 있는 학교로 가게 되었듯이 먼 도시로의 유학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일 것입니다. 책과 옷, 약간의 음식 그리고 썰매까지. 아버지는 2, 30kg은 족히 나가는 가방을 짊어집니다.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예정대로 길을 나섭니다. 어린 아들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어머니는 챙겨주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남편이 지고 가야 할 짐. 마음만큼 넉넉하게 챙길 수도 없습니다. 긴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떠나면 아이는 내년 겨울방학이 돼서야 돌아올 겁니다. 학교 가는 길. 사랑하는 가족과 처음으로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별의 길이지만 이들에게는 꿈을 향한 희망의 길이기도 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야 하는 아버지는 미끄러운 눈길을 오르내리기가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영하 20도의 맹추위.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별의 길이지만 이들에겐 희망의 길이기도 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야 하는 아버지는 눈길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몇 차례 얼음물을 오가야 합니다. 짐을 나르고 다시 돌아와 아이를 데려가야 하기 때문이죠. 젊은시절부터 수십번은 다녔을 차다. 하지만 익숙해지기보다는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든 길이 되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을 나선 지 엿셋째. 얼음길은 끊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가파른 절벽이 얼음길을 대신하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로프도 없이 오르는 절벽. 아이들의 신발은 경사진 바위를 걷기에 위태로워 보입니다. 미끄러운 신발은 언제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릴지 모릅니다. 아버지가 내미는 손이 아이를 지켜줄 뿐입니다. 태양이 산 너머로 기울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일행은 더 늦기 전에 야영을 준비합니다.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지고 아이들을 업고 얼음물과 싸우던 아버지들은 이제 식사를 준비합니다. ",학교 가는 얼음 길이 끊겼지만 멈출 수는 없다. "저녁메뉴는 우리의 수제비와 비슷한 빠투. 이동 중에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이죠. 밤이 되자 기온은 영하 30도 밑으로 곤두박질칩니다. 하지만 추위를 피할 곳은 없죠. 차디찬 모래밭 위에서 침낭 하나에 의존해 밤을 보내야 합니다. 지친 아이들은 추위 속에서도 이내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혹독한 자연과 오랜 시간 싸우며 자란 히말라야의 아이들은 차다에서의 시간을 제법 잘 견딥니다. 오늘도 서둘러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얼음이 녹기 전 최대한 많이 가야 합니다. 일행 중 최고령인 앙두의 할아버지. 계속되는 고된 여정에 서서히 힘이 부쳐옵니다. 아들뻘 되는 젊은 아버지들과 속도를 맞추기도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여기서 뒤처진다면 일행의 여정에 차질이 생길 겁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손자 앙두가 졸업할 때까지 몇 번을 더 오가야 할 길. ",히말라야 차다의 차디찬 모래밭 위에서 침낭 하나에 의존해 밤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은 추위 속에서도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는 할아버지가 언제까지 학교 가는 길을 함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여정에 유일하게 두 아이를 데려가는 타시 씨는 짐의 무게도 신경 쓸 일도 모두 2배입니다. 아버지는 아직 6살밖에 되지 않은 막내아이를 잠시도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일행이 출발을 망설입니다. 물살이 전에 없이 거세졌습니다. 수심이 깊어 이 길로 계속 전진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지난해에는 이 근처에서 다른 마을 사람 1명이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얼어붙기를 반복한 강은 제멋대로 얼어 있습니다.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죠. 그동안 수없이 차다를 오갔던 오랜 경험으로 앙두의 할아버지가 선두에 나섭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거쳐가야 할 힘든 길이지만 누구도 이 길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두 아이를 데려가는 타시 씨는 6살밖에 안된 막내를 잠시도 떼어 놓을 수 없다. "가난을 되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들은 아이의 교육이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도시에 있는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비에 기숙사 비용까지 더해 우리 돈으로 1백30만원 가량의 꽤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죠.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이 아이들의 대부분이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도시에 있는 학교에 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차다에는 곳곳에 동굴이 숨어 있습니다. 동굴은 차다를 오가는 사람들의 안락한 숙소가 되죠. 이곳은 5, 60명이 묵을 수 있는 차다에서 가장 큰 동굴입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묵을 예정입니다. 길을 떠나기 전 모두들 양말 말리기에 열심입니다. 동상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보송보송한 양말이 필수이기 때문이죠. 차다의 고된 하루가 또 시작됐습니다. 잔스카강을 품은 라다크. 고갯길의 땅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지리적 폐쇄성으로 오랫동안 감춰진 세계였습니다. ",차다 곳곳에 숨어 있는 동굴은 차다를 오가는 사람들의 안락한 숙소가 된다. "1970년대 중반이 돼서야 외부 사람들에게 개방되며 세상에 알려졌죠. 경이로운 자연. 그 자연과 온전히 하나되어 살아가는 라다크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이곳을 흔히 지구의 마지막 남은 샹그릴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지구상의 어느 곳보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 어느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여정의 끝이 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다는 끝까지 그 길을 쉽게 내주지 않습니다. 또 한 번 아버지들은 거칢없이 바지를 벗고 잔스카의 얼음강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학굣길. 이제 차가운 얼음물을 느낄 겨를도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아를 돌보다가 자신의 살까지 내어주고 가시만 남긴 채 떠나는 가시고기 수컷의 일생에 문득 생각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아이를 지키는 것은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숙명이겠죠.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라다크인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이곳을 샹그릴라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히말라야. 이 경이로운 산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모험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히말라야의 주인들은 따로 있죠. 이들은 얼음길과 끊임없이 사투를 벌이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고 척박함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야차굼바. 이 새로운 황금약초는 또 다른 히말라야를 만들고 있습니다. 해발 5000m 고산을 오르내리는 최후의 유목민들. 바로 이 히말라야에 살고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세 번째 여정은 천상의 고원 창탕의 길입니다. 해발 5000m의 창탕은 거대하고도 황량한 고원입니다. 드센 관목마저도 낮게 엎드려 숨죽이는 곳.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는 이곳 창탕고원을 지배하는 건 수시로 몰아치는 흙먼지 바람 뿐입니다. 춥고 건조해서 차가운 사막이라 불리지만 희귀 야생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죠. ",춥고 건조한 창탕고원은 희귀 야생동물들의 천국이다. "히말라야산맥 북쪽에 광활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이 창탕고원입니다. 이 창탕고원의 북서쪽 히말라야산맥 끝자락 디브링에 창파족 유목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해걸음이 깔리면 천상의 유목민들이 가축들과 함께 하산을 서두릅니다. 까르마 씨도 귀가를 재촉하죠. 적막하던 텐트촌이 염소와 양떼의 등장으로 북적거리기 시작합니다. 창파족은 수천년 전 티베트에서건너오면서부터 이 땅에서 토종염소와 양 그리고 야크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가축을 키우는 일은 온 가족이 함께합니다. 돌문을 닫으면 목동의 하루 일과가 끝이 납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젖을 짜는 건 아낙들의 일입니다. 하루 암염소에서 얻는 우유는 고작 3리터지만 이들에게는 충분합니다. 한여름에도 새벽이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불을 지피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일이죠. ",히말라야산맥 디브링에서 창파족은 토종 염소와 양 그리고 야크를 키우며 살고 있다. "창탕에서 버려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유목민들이 대대로 전승해 온 생활의 지혜죠.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창탕 유목민 마을. 사람들이 마을 입구에 서 있는 하얀 탑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민 모두가 출동합니다. 오늘은 조로텐이라 부르는 불탑을 새롭게 단장하는 날입니다. 유목민 창파족은 유대에 걸쳐 티베트 불교를 신봉해 왔습니다. 히말라야 자연의 질서에 순종하고 필요 없는 것을 탐하지 않으며 고된 나날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창파족. 이 모든 건 불교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클 것입니다. 이렇게 창파족은 바람이 부는 대로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으면서 대대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창파족은 기마민족으로서 예로부터 말을 키우고 몰면서 가축을 돌봤었죠. 말타기축제는 그 기억이 남긴 창파족의 오래된 축제입니다. ",창파족이 자연의 질서에 순종하고 필요 없는 것을 탐하지 않으며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은 불교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클 것이다. "바로 이사를 위해서죠. 야크의 뿔을 끈으로 묶고 연결해 둡니다. 밤새 야크들이 달아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죠. 다음 날 아침. 창파족이 다음 수경지로 떠나기로 한 날 발길을 재촉하듯 눈이 내렸습니다. 가장 먼저 출발하는 건 염소와 양들입니다. 유목민들은 풀이 마를 때까지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유목민. 살림살이도 간소하고 사람이 들지 못하는 건 가재도구가 될 수 없죠. 히말라야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그 이동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 한 시간이면 분해해 운반할 수 있는 집을 짓습니다. 창파족의 전통가옥인 레보는 몽골 게르와 달리 야크털로 만든 이동식 게르입니다. 보온성이 우수하며 방수도 가능해서 춥고 혹독한 히말라야 창탕생활에 걸맞은 가옥이죠. 70여 마리 야크털로 짠 레보는 무게가 60kg이 나 나갑니다. ",살림살이도 간소한 유목민들은 풀이 마를 때까지 한자리에서 머무르지 않으며 떠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해서 두 쪽으로 나눠 무게를 분산합니다. 늘 떠돌아다니는 유목민들에게 야 크는 참 쓸모가 많고 믿음직한 동반자입니다. 창파족이 이날 찾아 떠날 목적지는 12km 떨어진 자라계곡. 하늘 아래 가장 높고 황량한 길을 걸어가는 오래된 여정입니다. 길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그곳에 길을 내고 그 길로 떠났다가 다시 그 길로 돌아오는 사람들. 이들은 그 길에서 무수히 피고 지고 다시 피었다 진 히말라야 유목민들의 후예입니다. 1960년대만 해도 창파족은 풀과 소금을 찾아 티베트까지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간의 영토전쟁 후 이동은 중지됐고 유목민들은 중국 티베트의 목초지에 들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울퉁불퉁한 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그렇게 길을 나선 지 003시간 반. 드디어 자라계곡 수경지에 도착했습니다. ",1960년대에 풀과 소금을 찾아 티베트까지 이동한 창파족은 히말라야 유목민들의 후예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세월. 그것은 지옥과도 같은 삶이었다. 참혹했던 위안소 성노예 생활. 소녀들은 영문도 모른 채 머나먼 이국 땅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영영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국 우한시. 이곳에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가 있다. 올해 여든다섯이 된 하상숙 할머니는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 오랜만에 동포를 만난 할머니는 직접 음식을 마련했다.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홀어머니 모시며 살아가는 착한 맏딸이었다. 열일곱 되던 해 낯선 사람이 취업을 시켜준다며 속여 중국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끌려간 곳이 중국 오한위안소였다. 일본이 패망한 뒤 위안부 피해자들은 귀국선을 타고 고향으로 돌아 돌아갔다. ",중국 우한시에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가 있다. "할머니는 동포와의 헤어짊을 못내 아쉬워하며 한참이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인 이곳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살고 있다. 10명의 할머니들 대부분은 해방 후에 외국에서 타향살이를 하다 여생을 보내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3년 동안 위안부 피해를 당한 김군자 할머니는1998년부터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려서 고아가 된 할머니는 순경에게 속아 중국 훈춘 위안소로 끌려갔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시댁에서 과거를 문제 삼은 것이다. 짧은 결혼생활 끝에 얻은 딸마저 죽자 여태껏 혼자 지내온 할머니. 이제 의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올해 87살인 이옥선 할머니. 16살 때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이들에게 위안부로 잡혀갔다. ",위안부 피해를 당한 할머니 김 씨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1998년부터 살고 있다. "해방 직후 할머니는 한 일본군에게 이용당해 낯선 일본 땅에 건너왔다.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할머니는 혈육 하나 없이 모진 타향살이를 해야 했다. 1993년 송신도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 이것은 일본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 일본 내 인권단체와 법조인들이 나서서 할머니의 소송을 도왔다. 하지만 할머니는 최고재판소까지 이어진 10년 간의 법정싸움에서 지고 말았다. 위안부 피해를 당한 외국인이 일본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법원의 판단이었다. 강인했던 할머니는 기력이 쇠한 구순 노인이 됐다. 눈을 감는 날까지 할머니의 소원은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다. 지난 4월 참의원 예산위원회. 아베 총리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부정하고 나섰다. ",송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어진 10년간의 법정싸움에서 졌다.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한반도에서는 주로 민간업자들이 여성들을 위안부로 끌고 갔다. 민간업자들은 취업을 미끼로 소녀들을 끌고 위안소로 데려갔다. 한국보다 먼저 일본의 식민지가 됐던 대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쳰이엔화 할머니도 어릴 때 한 일본인에게 속아 위안소로 끌려갔다. 그렇다면 한반도와 대만에서 여성들을 끌고 간 민간업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20년 넘게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온 요시미 교수.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를 모집하는 업자를 직접 선정하고 관리했다는 문건을 찾아냈다. 미군이 전후 일본군을 심문한 문건에도 일본군 사령부가 민간업자를 통제하고 관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모집은 민간업자에게 위탁했지만 위안소 운영과 관리는 군이 직접 맡았다. 위안소 위생 관리는 물론 각 부대와 계급에 따른 위안소 사용 일시까지 군부가 세세하게 통제했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모집하는 업자를 직접 선정하고 관리했다는 문건을 20년 넘게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온 요시미 교수가 찾아냈다. "지난 1993년 당시 고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와 군이 직접 위안부제도를 기획하고 시행했음을 인정했다. 최근 일본 우파 정치인들은 역대 정부가 인정했던 고노담화를 부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행보에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식 군대를 가지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파 정치인들의 우경화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사과와 배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제사회에서도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저지주 하원에서는 뜻깊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결의안에 따르면 위안부들은 일본군과 군의 지시를 받은 업자에 의해 위안소에 억류됐고 그 피해자가 20만명에 달한다고 규정했다. ",일본 우파 정치인들은 고노담화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이는 정식 군대를 가지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얼굴 전문가인 조용진 박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굴의 전체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고성능 3D 스캔을 해 봤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뼈의 온전한 형태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가덕도에서 발굴된 인골의 머리뼈로 그 주인공을 파악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일까. 이번에는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해 봤다. 단층촬영은 X선을 비춰 나타난 조직의 흡수율 차이를 계산해 물체의 단면도를 그리는 것이다. 가덕도 33호 인골의 경우 뼈보다 단단해진 흙 때문에 흡수율 차이를 구할 수 있어서 분석이 가능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붉은 부분이 단층촬영으로 밝혀낸 뼈의 조직이다. 촬영된 머리뼈는 머리뼈 복원 전문가인 서울대 이원준 박사에 의해 복원이 이루어졌다.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촬영된 얼굴뼈에서 흙을 제거하고 뼈로 추정되는 영상만 모아봤다. ",얼굴의 전체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 박사가 지켜본 가운데 고성능 3D 스캔을 했으나 여전히 머리뼈의 온전한 형태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1987년 레베카 칸 교수는 미국 내 거주하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산모들이 낳은 아기들의 탯줄을 조사했다. 그 탯줄에서 모계유전자인 미토콘드리아 DNA를 검사해 어머니를 통해서만 전해지는 유전병을 확인하려다 놀라운 비밀을 발견했다. 그녀가 발표한 조사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약 70억명의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의 한 여성을 공통의 조상으로 갖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현생인류의 조상으로 추론되는 이 여성은 2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연했다고 보았다. 지구상에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70억명의 인류가 살고 있다. 그러나 인류는 한 여성에게서 시작된 공통의 유전자를 지녔다. 2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그 여성의 자손들은 약 6만년 전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서 아시아인과 유럽인이 되었다. ",레베카 교수는 미국 내 거주하는 산모들이 낳은 아기들의 탯줄을 조사했고 어머니를 통해서만 전해지는 유전병을 확인하려다 놀라운 비밀을 발견했다. "이들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동아시아 내륙 깊숙이 자리한 몽골은 국토의 80%가 목초지로 이루어진 나라다. 20여 년 전에 민주공화제가 됐지만 외부 세계에는 칭기즈칸의 고향 몽골제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와는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곳에 뜻밖의 흔적이 있었다. 몽골국립대학 연구팀은 수 년에 걸쳐 서부 몽골지역에서 대량의 신석기 유물들을 발굴했다. 그중에는 형태가 온전한 남성 인골도 발견됐다. 그런데 그의 두개골 모습이 지금껏 발굴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현재의 몽골인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몽골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굴됐지만 두 인골 모두 신석기 시대의 머리뼈다. 그런데 둘을 비교해 보면 뚜렷한 차이점이 보인다. 서몽골에서 발굴된 고인골의 눈뼈가 더 깊이 파였고 콧대도 더 높다. ",몽골은 국토의 80%가 목초지로 이루어져 있고 세계에는 칭기즈칸의 고향 몽골제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친근하게 다가온다. "북위 40도까지 덮였던 두꺼운 얼음이 녹으면서 지구의 기온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지구표면의 30%를 덮고 있었던 빙하는 11%로 줄어들면서 현재에 이르렀고 빙하가 녹은 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올라갔다. 해수면의 변동은 지구의 동식물 분포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인류는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해 갔다. 수렵채집의 원시생활에서 벗어나 농경과 목축생활을 통해 정착을 하게 된 것이다. 빙하가 녹은 이후에도 지구의 기온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 특히 7, 8000년 전에는 지금보다 지구 기온이 2, 3도 높아 동식물이 가장 왕성한 성장을 보였다고 한다. 빙하기 이후 기후변화의 흔적은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몽골도 예외는 아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500km 떨어진 울란호수에 과거 기후에 대한 단서가 남아 있다. ",해수면의 변동으로 인류는 농경과 목축 생활을 통해 정착을 하게 됐다.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플립드 클래스룸. 대체 이게 뭔가요? 선생님들을 혼란에 빠뜨린 플립트 클래스룸.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2, 3년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큰 효과를 보인다며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수업방법입니다. 교실에서 하던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먼저 보여준다는 것인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이 방법이 통할까요? 사실 선생님들에게 걱정스러운 것은 따로 있습니다. 생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강의 동영상 만들기.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사실 국내에서도 이미 거꾸로 교실 수업을 해 온 교실 하나가 있었습니다. 경기도의 한 외국인 학교 수학시간입니다. 전통적인 수학 수업과 달리 사 모아 선생님은 칠판 앞에서 강의를 하지 않습니다. 공식을 알려주고 문제를 풀어줘야 할 수업시간에 토론이라니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수업방법인 플립트 클래스룸은 교실에서 하던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큰소리는 빵빵 쳤지만. 난생처음 해 보는 동영상 만들기.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서포터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마음을 먹고 실험을 시작하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불과 2주. 너무 짧지 않나요? 10년 넘게 혹은 20년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았지만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배워야만 합니다. 마음이 급한 만큼 주말도 없어졌습니다. 당장 다음 주 수업 시작을 위한 동영상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오늘부터 동영상 강의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수업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때로는 밤을 새고 주말을 다 반납하면서 만든 동영상 강의. 부디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텐데 말이죠. 드디어 거꾸로 교실 프로젝트 첫날이 밝았습니다. ",수업을 위한 동영상을 준비해야 해서 밤을 새우고 주말을 반납해 가며 동영상 강의를 만들었다. "걱정 반, 기대 반. 수업방법이 바뀌었으니 일단자리배치부터 달라집니다.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죠? 아, 이게 무슨 일입니까?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자리에 남아 있는 아이는 고작 8명. 3분의 2의 아이들이 강의를 보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선생님의 분위기가 더 싸늘한가요? 아이들이 많이 당황한 듯합니다. 부랴부랴 열심히 강의를 듣는 것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이 실험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첫 번째 거꾸로 영어수업시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반수 이상이 수업을 듣지 않고 뒤에 나와 다시 강의를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10분 뒤. 수업 동영상을 보고 아이들이 돌아옵니다. 뭔가 분위기가 다른데요. 교실이 이상해졌습니다. ",자리에 8명만 남아 있고 3분의 2의 아이들이 강의를 보지 않았다. "끝없이 떠드는 아이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모두 선생님이 나눠준 과제를 함께 푸느라 정신 없습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그렇게도 조용하던 아이들이 끝없이 선생님을 불러댑니다. 마치 어미를 기다리며 삐약거리는 아기새 떼 같습니다.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질문 대공세입니다. 그것도 점심시간 직후 가장 졸음이 쏟아진다는 5교시에 말이죠. 영어 수업시간에도 아이들의 말문이 터졌습니다. 바로 지난 주만 해도 수업시간 내내 무너져 있던 똑같은 아이들입니다. 수업내용도 바뀐 게 없었습니다. 과연 이 변화는 지속될 수 있을까요? 오후 1시.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질 수 있는 귀한 휴식시간입니다. 그런데 도서실에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아, 이건 또 무슨 일인가요? 이런. 그럴 줄 알았습니다. ",끝없이 아이들이 선생님을 부르는데 어미를 기다리며 삐약거리는 아기 새 떼 같다. "그런데 아이들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죠. 그래서 우리는 사회과 수업을 거꾸로 뒤집었습니다. 오늘의 학습 목표는 경제와 기업에 대해 알아보기. 가상의 회사를 세우고 광고를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뭔가 좀 어색해 보이는 아이들. 평소에 해 보지 않은 수업이니 그럴 만도하겠죠. 그래도 제법 아이디어를 끌어 모으고 꾸물꾸물 뭔가를 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과연 어떤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을까요? 거꾸로 교실 첫 수업 시작 어떠셨어요? 자, 어린이 여러분은 어땠어요? 첫 수업인데 경제활동과 기업이 뭔지 좀 알게 된 건가요? 그나저나 처음 겪어보는 동영상 강의 수업이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한데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나 똑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강의가 더 좋다고요. ",가상의 회사를 세우고 광고를 만드는 것은 평소에 해 보지 않은 수업이라 아이들이 어색해 했다. "이 학교는 이미 3년 전에 거꾸로교실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벌써 30%가 넘는 학생들이 거꾸로 교실 방식의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의욕적인 몇몇 교사들로부터 시작된 거꾸로 교실은 워렌타운십고등학교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거꾸로교실 창시자인 존 버그만은 현재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아예 거꾸로교실 보급을 위한 컨설턴트로 나섰습니다. 워렌타운십고등학교도 그가 자문한 학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존 버그만은 거꾸로 교실에는 자칫 선생님들이 아주 쉽게 빠져드는 함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거꾸로 교실첫날부터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냈던 김수희 선생님. 그런데 오늘 수업은 좀 이상합니다. 동영상을 보고 오지 않은 학생도 거의 없었는데 수업 분위기는 너무도 가라앉아 있습니다. ",학생들의 거꾸로 교실 방식 수업으로 인해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아졌다. "이 소란스러움이 바로 홀 인 더 월이 가진 교육적 가치의 핵심입니다. 홀 인 더 월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수가타 미트라 교수. 홀 인 더 월에서 얻은 교육적 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교육실험을 해 왔습니다. 홀 인 더 월의 교훈이 빈민지역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수가타 미트라 교수가 자문한 영국 한 초등학교의 수업시간. 선생님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함정에 빠진 미찾 샘을 구출하기 위한 자문회의가 열렸습니다. 잘 해내실 수 있을까요? 세상에, 수업시간 40초 만에 모둠활동이 시작됐고 교실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선생님의 수업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00% 강의식 수업이 100% 거꾸로 수업으로 뒤집어졌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미찾 샘들은 교실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미트라 교수는 홀 인 더 월에서 얻은 교육적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실험을 해 왔다. "저뿐만 아니라 온 가족에게 위험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다들 당시에 성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의 성을 따랐습니다. 김인수 아내의 성인 것이죠. 김인수의 아내는 러시아 여자였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사회주의정부가 수립되자 제정러시아 장교 김인수는 철저히 지워야만 했다. 가족들은 김인수 부인의 성으로 위장했다. 할아버지가 러시아 황제 군대의 장교였다니... 나는 공산주의자인데... 100여 년 전 이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인수란 한국인은 왜 한반도를 떠나 머나먼 시베리아까지 왔을까? 북한의 두만강시와 러시아 하산시를 연결하는 두만강 철교. 러시아 연해주는 두만강 하구 17km을 경계로 한반도와 닿아 있다. 두만강을 건너 5km만 가다 보면 얀치헤 마을이 나타난다.",온 가족이 위험했기 때문에 다들 할머니의 성을 따라 성을 바꿨다. "그렇다면 이르쿠츠크의 김인수도 이때 연해주로 간 것일까. 러시아 극동문서보관소는 초기 한러 관계의 방대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곳에서 김인수에 관한 중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해주 군무총독이 1904년 12월 07일에 연해주 지사에게 보낸 편지다. 기밀문서로 분류된 이 편지에는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다. 하바로스코 호텔에 묵고 있는 한국 황제의 시종무관인 김인수를 비밀리에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인수는 고종황제의 시종무관이었다. 고종의 시종무관이 왜 제정러시아의 장교가 되어서 러시아에 살았을까? 1897년 04월 주한 일본공사 가토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러시아 교관이 훈련시킨 병사로 하여금 왕궁 호위를 위한 부대를 조직해서 시위대라고 이름을 붙이고 지난달 26일 발표했습니다.",한러 관계의 방대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문서보관소에서 고종황제의 시종무관이었던 김 씨에 관한 중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대대는 5개 중대로 편재하였고 대대장에 참령 1명, 중대장에 참위 5명, 병졸 900명을 뒀는데 사간 30명 중에는 러시아식 훈련을 받은 생도 17명, 기타 절반 넘게는 러시아 통역 또는 함경도 출신자로 충당하였습니다. 고종은 일본이 명성황후를 살해하자 1896년 러시아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1년 후 돌아온 고종은 일본을 막기 위해 러시아 교관의 지도 아래 군대를 러시아식으로 재편한다. 이 부대가 왕궁 호위부대 시위대다. 러시아 장교 푸차타가 군사고문을 맡았다. 그런데 이 시위대의 명단에 김인수가 있다. 김인수는 함경도 출신이고 러시아어 통역이다. 시위대의 병사들은 러시아의 접경지인 함경도 출신이 많았고 연해주의 고려인들도 대부분 함경도 출신이라 러시아어를 쉽게 접했다. 그런데 김인수는 단순한 군인이 아니었다. ",일본이 명성황후를 살해하자 러시아 대사관으로 피신했던 고종은 다시 돌아와서 일본을 막기 위해 군대를 러시아식으로 재편한다. "당시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본국에 보낸 편지를 보면 일본이 김인수의 신분에 관해서 러시아에 강력히 항의하는 내용이 나온다. 김인수는 러시아 국적자라서 대한제국군으로 근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김인수는 대한제국의 장교였고 러시아 국적 소유자였다. 빅토르 김은 오랫동안 러시아 외무부 통역이었고 군 복무는 한국 황제의 지시였습니다. 빅토르 김이 한국 황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빅토르 김이 비록 러시아 국적이지만 한국 출신이므로 한국군에 복무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한제국 장교 김인수는 빅토르 김이라는 러시아 이름과 러시아 국적을 가진 고종 황제의 측근이었다. 그러나 1904년 02월 러일전쟁이 터지고 일본군이 서울에 진주하자 김인수는 두만강 너머 러시아 땅 연해주로 피신을 한다. ",대한제국 장교 김 씨는 러시아 국적을 가진 고 황제의 측근이었지만 1904년 02월 러일전쟁이 터지고 일본군이 서울에 진주하자 러시아 땅 연해주로 피신을 한다. "그런데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고려인들은 짜레찌예 출신의 몇몇뿐이 아니었다. 당시 유럽은 급격히 팽창하던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의 알력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1914년 06월 오스트리아의 페르디 난디 황태자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에게 암살당하자 오스트리아는 즉각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지원하고 러시아는 영국, 프랑스와 연합하여 맞섰다. 1차 세계대전이 발생한 것이다. 전쟁은 고려인들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연해주의 항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의 1910년대 영상이다. 고려인 지게꾼이 보인다. 나라가 망한 고려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소작살이를 하거나 대도시에 나와 날품을 팔았다. 점차 고려인들은 러시아 국적을 받는 것도 힘들어졌다. 그런데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러시아 정부는 군 입대자에게 러시아 국적을 준다. ",나라가 망한 고려인들은 러시아 국적을 받는 것이 힘들어졌는데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러시아 정부는 군 입대자에게 러시아 국적을 줬다. "100년 전에 우리 노래를 부르며 만리타향 낯선 땅 독일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연해주 고려인 청년들. 민족 수난기의 디아스포라, 민족 이산의 상흔이었다.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직후 데니스 텐은 혼자 조용히 한국을 찾았다. 공항에서 곧바로 데니스가 향한 곳은 강원도 원주. 고조할아버지 민긍호 장군을 찾아온 길이다. 강원 감영은 110여 년 전 할아버지 민긍호 장군이 대한제국 장교로 근무하던 곳이다. 1907년 300명의 대한제국군을 이끌고 구국 항쟁의 기치를 들었던 곳. 마치 고조할아버지의 뜨거운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대한제국, 러시아, 소비에트연방,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긴 시간이었다.",연해주 고려인 청년들은 낯선 땅 독일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민족 수난기의 디아스포라였다. "당연히 그는 제가 같은 민족이라고 느낄거예요. 제가 서울에 가도 당연히 그렇게 느낄 거예요. 나는 러시아의 방송 기자로 앵커로 화려하게 활동하지만 나의 내면에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 윗세대 고려인들의 기나긴 고난의 역사가 녹아 있다. 나는 30여 년 간 슬라브계인 러시아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왔다. 200여 개의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는 소련시절부터 민족차별을 철저히 금지했기에 모두 러시아인이라는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김새가 다른 건 어쩔 수 없었다. 러시아에는 이런 풍습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아이들이 조롱하고 웃어대고... 그런 슬라브인의 민족성을 느꼈어요. 학교에서 저 혼자만 고려인이고 모두 러시아(슬라브)족이었지요. 기자로, 뉴스 앵커로 유명해진 나는 쇼 프로그램에도 출연 요청을 받는다.",다른 생김새로 아이들이 웃어대고 조롱하는 것에서 슬라브인의 민족성을 느꼈다. "낡은 농기구와 맨손으로 갈대숲을 베고 늪을 말렸다. 매마른 땅에 수로를 파고 강물을 끌어들였다. 굶주림 속에서도 겨우내 보관한 볍씨를 뿌렸다. 수천년 묵은 갈대밭이 서서히 옥토로 변했고 소련 정부의 지원도 시작되었다. 1938년 가을 기적처럼 첫 수확을 거뒀다. 생존의 위기 앞에서 공동작업이 효율성을 발휘하였다. 고려인들 덕분에 중앙아시아에도 벼농사가 가능해졌다. 1년 만에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되었다. 이듬해에는 여분의 식량을 생산할 수 있었고 이주 3년 만에 재기의 기틀을 마련했다. 테르만 중학교는 가장 이른 시기에 세워진 고려인 학교다. 지금은 전교생이 70명에 불과하지만 강제 이주 직후 이곳은 고려인 교육의 산실이었다. 지금도 대부분의 교사는 고려인이고 학생도 절반이 고려인이다. 그리고 유태인과 독일인, 카작인과 체첸인 등 다양한 민족이 같이 공부한다. ",고려인 교육의 산실인 테르만 중학교의 교사 대부분은 고려인이다. "소련 군정청의 지시로 정상진은 러시아에서 입국하던 김일성을 마중하기도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김일성이) '저기 뛰어다니는 저 애는 누굳이?' 라고 물어서 아버지가 ""내 딸이야""라고 했더니 김일성은 저를 데려다 자기의 무릎에 앉혔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종종 넌 김일성 무릎에 앉았어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그러나 정상진을 비롯한 고려인들은 북한 정권 내에서 또다시 버림받는다. 1956년 반 김일성 투쟁을 벌이던 이들은 오히려 김일성에 의해 숙청당한다. 처형당하거나 아니면 중앙아시아로 쫓겨났다. 정상진 선생도 북한에서 추방당한다.",고려인들은 북한 정권 내에서 버림받았고 반 김 씨 투쟁을 벌이던 이들은 김 씨에 의해 숙청당했으며 정 선생은 북한에서 추방당했다. "아무르 강변에 자리 잡은 하바롭스크 시는 러시아 연해주 북쪽의 중심 도시다. 하바롭스크 시는 1800년대 중반 이후 러시아 극동 진출의 거점이었다. 한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얼음도시가 된다. 이곳 박물관에는 극동의 역사와 풍속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많은데 한국근현대사와 관련된 귀한 자료도 발굴되곤 한다. 수장고 깊숙이 보관되어온 대형 깃발도 그중에 하나다. 러시아어가 쓰인 깃발을 뒤집자 뜻밖에도 한글이 선명하다. 세계 빈민 단합. 고려의회정부 만세. 100여 년 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주 곳곳에 휘날렸던 고려인 독립군 부대의 깃발이다.",러시아 연해주 북쪽의 중심 도시인 하바롭스크 시의 박물관에는 한국근현대사와 관련된 자료가 발굴되곤 한다. "총의 수량은 2만 3000정이고 그중 7000정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 포세이토에 도착했다. 구입한 무기는 동포들로 구성된 운반대가 한밤중에 신속하게 운반했다. 1인당 4정의 소총을 들고 이어받기로 전달했고 다급할 때는 1인 2정씩 메고 달렸다. 1920년 10월 21일 홍범도, 김좌진 장군의 독립군 연합부대는 봉오동과 청산리 일대에서 대승을 거둔다. 독립전쟁사에 길이 빛난 청산리 대첩의 이면에는 체코군단의 무기가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고려인 거주지역이다. 시온고 마을은 연해주 신형동에 살던 고려인들이 1937년 강제이주 후 정착하여 만든 마을이다. 고려인들은 시온고 마을을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집단농장으로 만들었고 한때 1만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살았다.",시온고 마을은 고려인들이 강제이주 후 정착하여 만든 마을인데 고려인들은 시온고 마을을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집단농장으로 만들었다. "대신 석회동굴 내부를 살펴보는 것은 나름 가능성이 있다. 이 동굴에 정말 최초 한국인의 흔적이 남아 있을까. 지금 찾고 있는 것은 육식동물의 배변에서 발견되는 잔재다. 동굴은 육식동물들이 먹잇감을 물고 와 먹거나 숨겨두기에 최적의 장소다. 그 동물의 배설물에서 인골의 흔적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 이날 발견된 것은 다양했다. 그러나 최초 한국인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장암동굴은 50m가 넘는 동굴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더 넓은 공간이 숨어 있다. 이곳에서의 발굴은 계속될 것이다. 한반도에 첫 발을 디뎠을 현생 인류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경기도 연천의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기 쉽게 전시해 놨다. 인류는 뇌의 용량에 따라서 생김새가 변화했다. 175만년 전에 살았던 호모에르가스터의 뇌 용량은 880cc다. ",경기도 연천의 전곡선사박물관에는 뇌의 용량에 따라 생김새가 변화한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기 쉽게 전시해 놨다. "정말 몽골로이드의 얼굴을 갖고 있을까.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이원준 박사의 도움을 받아 인골의 얼굴을 구체적으로 복원해 봤다. 얼굴뼈는 먼저 성별과 나이에 맞춰 그에 맞는 두께의 얼굴 피부를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9000년 전의 이 인골은 약 16세의 소녀로 그에 맞는 평균적인 피부와 근육을 입혔다. 그리고 눈, 코, 입, 귀의 형태와 위치들을 머리뼈 분석을 통해 예측한 후 복원한 결과 완성된 소녀의 모습이다. 얼굴형과 눈의 윤곽, 두개골의 형태 그리고 콧날과 광대뼈까지 몽골의 현대 여성들과 큰 차이가 없다.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11만년전부터 1만 2000년 전까지 10만년 동안 마지막 빙하기를 겪었다. 몽골에 정착한 인류는 극한의 추위와 싸워야 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은 아프리카의 후손들이 혹독한 빙하기를 겪은 결과인 것이다. ",이 박사의 도움을 받아 인골의 얼굴을 복원한 결과는 소녀의 모습이다. "바택 부족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아시아인의 살아있는 화석이었다. 이들의 선조 중 일부는 이곳에 남았고 또 다른 무리는 다른 아시아지역으로 퍼져나갔다. 거대한 육지 순다랜드가 만들어떼어 긴 해안선을 따라 아시아를 가로질러 한반도까지 찾아온 이들. 오늘날 이들의 유전자는 우리 속 깊숙이 파고들어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옛 모습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현생 인류의 고향 아프리카. 우리의 출발은 이곳에서 비롯됐다. 최첨단 유전공학기술은 인류의 기원을 정직하게 말한다. 모든 인류는 99.9% 일치된 유전자를 갖는 형제라고. 겉으로 드러난 차이는 0.1%에 불과하다고. 중부 유럽에서 신석기 시대에 수준 높은 농경문화를 꽃피운 줄무늬토기.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아시아에 정착해 지금도 숲속 생활을 하는 바택부족들. ",최첨단 유전공학기술은 모든 인류가 99.9% 일치된 유전자를 가지며 겉으로 드러난 차이는 0.1%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수많은 생명을 품고 키워내는 바다. 그러나 많은 수의 바다생명들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강을 찾는다. 가을은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 3, 4년 전 먼 바다로 긴 여행을 떠났던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다시 고향을 찾아왔다. 산란을 위한 연어의 대이동이다.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의 냄새를 찾아 모천으로 모여드는 연어들. 물살을 거스르며 거칢없이 올라간다. 이들의 목적지는 하천의 최상류 산간계곡이다. 하지만 그곳까지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인공구조물에 막혀 사투를 벌이는 연어들. 대를 잇기 위해 2만여 킬로미터를 돌아 찾아온 고향에서 연어는 길을 잃었다. 10윌 말, 강원도 양양 남대천 하구. 해마다 가을이 시작되면 이곳 남대천뿐 아니라 동해안 곳곳의 하구마다 연어를 잡는 사람들로 붐빈다. ",바다로 떠났던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다시 고향을 찾아 모천으로 모여들었고 이들의 목적지는 산간계곡이다. "북태평양을 돌아 약 1만 8000km을 헤엄쳐 고향으로 돌아온 연어들. 강에 도착한 연어들은 강물과 바닷물이 섞여 있는 하구에서 약 한 달 정도 머문다. 3년 넘게 바다에 적응된 몸을 민물에 맞추기 위해 비중조절을 하는 것이다. 연어는 뛰어난 후각으로 하천의 냄새를 기억해 고향을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다. 울산시내를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는 태화강. 오랜 노력 끝에 최근 되살아나기 시작한 도심의 강이다. 대도시 하천에서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연어가 이곳에 나타났다. 하류에서 비중조절을 끝낸 연어들이 시내를 관통해 도시 끝자락에 있는 섬바위 앞까지 올라왔다.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 건강한 모습이다. 수중보 앞이라 수심이 급격히 낮아졌다. 산란터를 찾아 올라온 연어는 얕아진 수심에 오르기를 포기하고 다시 밑으로 내려간다. ",강에 도착한 연어들은 3년 넘게 바다에 적응된 몸을 민물에 맞추기 위해 하구에서 약 한 달 정도 머문다. "어쩔 수 없이 수중보 아래 다소 깊은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연어들의 산란터로는 좋은 장소가 아니다. 수온이 높아 알을 훔쳐먹는 어린 물고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산란터가 정해지자 암컷이 힘껏 꼬리를 치며 강바닥의 자갈을 파헤친다. 암컷이 산란터를 닦는 동안 수컷은 옆에서 맴돈다. 산란기 수컷은 턱이 비뚤어지고 이빨이 날카롭게 변한다. 산란터가 완성되자 주변에 있던 수컷들이 몰려든다. 암컷의 산란에 맞춰 수컷들이 하얀 정자를 뿌려 수정시킨다. 산란은 약 002시간에 걸쳐 모두 4차례 이어졌다. 그런데 이곳은 우리 나라에서 연어가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연산란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강릉시가지 한가운데를 지나 동해로 흘러가는 강릉 남대천. 이곳 역시 최근 수질개선으로 생태계가 복원되며 반가운 생명들이 하나둘 모여들고있다. ",수중보 아래는 알을 훔쳐먹는 어린 물고기들이 많아 연어들의 산란터로 좋은 장소가 아니다. "가을이 되자 배에 한가득 알을 품은 연어도 찾아왔다.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연어. 시민들은 예상치 못했던 연어의 등장이 반갑다. 하지만 오랜만에 강릉 남대천으로 귀향한 연어들이 산란터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남대천 초입에 위치한 강릉교. 연어들은 도심의 절반도 통과하지 못하고 다리 아래 설치된 수중보에 길이 막힌다. 물고기들의 물길인 어도가 설치되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어도에는 물길이 마른 지 오래. 용케 올라온 연어 한 마리는 어도 중간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고. 다른 연어들은 어도 주변을 둘러보지만 길은 없다. 연어들이 택한 길은 막힌 어도 옆으로 물이 넘쳐흐르는 곳. 제 아무리 물살을 잘 타는 연어지만 수중보를 넘쳐흐르는 얕은 수심에 빠른 물살을 타고 오를 수는 없다. 거대한 콘크리트벽을 넘으려 발버둥 치는 연어들.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연어에 시민들은 반갑지만 오랜만에 강릉 남대천으로 귀향한 연어들이 산란터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약 2m. 어른 키 만한 수중보는 오를 수 없는 장벽이다. 세찬 물살을 타기 시작한 지 한 시간. 결국 힘이 빠져 힘 없이 물살에 떠밀려 내려간다. 수중보 아래에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낚시꾼이 있다. 양양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그물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에서 설치했다. 연어가 사업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상류로 올라가는 길을 막은 것이다. 하천에서 사업소로 이어지는 수로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연어를 포획한다. 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습성을 이용해 실내로 유도한다. 어느 정도 연어가 모이면 본격적인 연어의 인공수정을 시작한다. 암수를 구별해 분리시킨 뒤 암컷의 배를 갈라 알을 채집한다. 한 배에 약 2000개의 알이 들어 있다. 그리고 수컷의 정자를 짜서 채란된 알과 함께 섞어 수정시킨다. ",연어가 어느 정도 모이면 암컷의 배를 갈라 알을 채집하고 수컷의 정자를 짜서 채란 된 알과 함께 섞어 인공수정을 한다. "수정된 알은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깨끗한 물에 대여섯 번 정도 반복해 씻는다. 세척이 끝나면 부화수조에 넣고 약 60일 동안 깨끗한 물을 공급하며 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린다. 모천 회귀와 함께 연어의 대표적인 습성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본능이다. 연어가 거센 물살을 헤치며 오르려 하는 것은 가능한 한 하천의 최상류 산란터를 찾기 위해서다. 상류로 갈수록 알을 훔쳐먹는 천적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중보와 그물에 물길이 막힌 연어는 더 이상 오를 수 없다. 많은 수의 연어가 연어사업소에서 설치한 지하수로를 오르지 않고 그물 앞에 모여있다. 산란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암컷이 힘차게 꼬리를 치기 시작한다. 길이 1m, 깊이 30cm 정도의 구덩이를 만들기 위해 암컷은 길게는 일주일 가까이 터를 닦는다. ",모천회귀와 함께 연어의 대표적인 습성인 강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본능은 최상류 산란터를 찾기 위해서인데 수중보와 그물에 물길이 막힌 연어는 더 이상 오를 수 없다. "산골 깊숙한 이곳에도 수중보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수중보가 그렇듯이 이곳의 수중보도 위쪽은 상류에서 흘러온 토사가 쌓여 있고. 어도는 물길이 막혀 기능을 상실한 상태. 보 바로 앞에는 은어가 모여 있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중순. 산란을 준비하는 은어는 배와 꼬리 주변에 붉은 혼인색을 띠고 있다. 색깔이 짙게 변하는 수컷들에 비해 암컷은 큰 변화가 없다. 물살이 세고 모래자갈이 있는 여울이 녀석들이 좋아하는 산란터다. 산란이 임박한 암컷들 뒤에는 수컷들이 따라다니며 대기를 한다. 해 질 무렵.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됐다. 암컷이 알을 쏟아내자 여러 마리의 수컷이 몰려들어 동시에 방정을 한다. 암컷은 한 시간 동안 약 20번 정도 알을 낳았다.",산란을 준비하는 은어는 배와 꼬리 주변에 붉은 혼인색을 띠며 산란이 임박한 암컷 뒤에 수컷이 따라다니며 대기한다. "섬진강댐으로 강이 막히자 유속이 느린 물에서 자라는 배스가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된 것이다. 주로 댐의 가운데에 서식하던 녀석들이 계류까지 침범하였다. 토종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배스는 천적도 없다. 평화로웠던 강은 소리없는 전쟁터가 되었다. 고인 물을 좋아하는 블루길도 이곳까지 영역을 넓혔다. 블루길은 주로 강의 중하류에 살지만 댐으로 강물의 흐름이 끊기자 최상류인 이 곳까지 올라와 터를 잡았다. 배스는 한 번에 약 1만개 이상의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이 강하다. 자리를 잡은 수컷이 몸을 떨며 암컷에게 산란을 재촉한다. 산란은 반나절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토종물고기들을 위협하는 배스와 블루길이 우리의 강과 하천을 점령한 지 오래. 이것은 강물의 흐름이막히면서부터 생긴 변화다.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는 배스와 고인 물을 좋아하는 블루길까지 영역을 넓혀서 강은 소리 없는 전쟁터가 되었다. "일본 규슈 야쓰시로시. 구마천에 위치한 아라세댐.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1954년 준공된 이후 55년 만인 지난2012년부터 철거되기 시작했다. 철거작업은 주변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겨울철 두 달 동안에만 이루어져 201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댐 안에 고여 있던 물은 현재 모두 빠져나간 상태. 물이 빠지자 반 세기 넘게 댐으로 갇혀 있었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물이 흐르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자 강은 옛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주민들을 괴롭히던 악취와 녹조현상이 사라지고 50여 년간 보이지 않던 물고기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구마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포구. 댐 철거로 강이 살아나자 이곳 어부들은 하구 앞바다에서도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댐이 사라지고 지속적으로 강물이 바다로 흐르면서 바다의 생태계까지 살아난 것이다. ",준공 55년 만의 아라세댐 철거로 강이 살아나자 어부들은 하구 앞바다에서도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강물의 흐름은 바다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바다를 살찌우는 것은 강이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 강의 각종 영양분이 공급될 때 바다도 살아난다. 우리나라에도 강과 바다가 통하면서 생태계가 되살아난 곳이 있다.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에 위치한 안산갈대 습지공원. 시화호의 생태가 되살아나자 안산시에서는 이곳에 공원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화호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외래어종을 잡기 위해 쳐떼어 그물에 참게가 걸려들었다. 지난 2011년 완공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하루 두 번 들고 나는 바닷물의 힘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곳으로 조력발전소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시화호에 바닷물이 대규모로 유입되자 자연스럽게 시화호의 수질이 개선되었다.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화호의 생태가 되살아나자 안산시에서는 공원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물속에서만 지내던 녀석들이 밤이 되자 일제히 밖으로 나왔다. 참게 와 같은 갑각류는 물고기처럼 아가미 호흡을 하지만 물 밖에서도 어느 정도 활동할 수 있다. 지난 봄 바다에서 이곳 시화호로 올라온 녀석들이 산란 때가 되자 다시 바다를 찾아가는 것이다. 카메라 조명을 비치자 녀석은 몸을 세워 집게발을 치켜든다. 자신의 길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이다. 바다로 돌아가면 녀석들은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바다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내년 봄, 다시 이곳 시화호를 찾아올 것이다. 대형공단들에 둘러싸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의 유입은 시화호의 생태계를 부활시켰다. 연어의 인공수정이 이루어진 지 2개월. 양양연어사업소 부화동에 설치된 알판에서 연어의 부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참게는 바다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낼 것이며 바다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다시 시화호를 찾아올 것이다. "화개천에서 바다까지 거리가 멀고 연어 치어들이 서식하기 좋은 자갈여울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연어의 회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른새벽부터 양양연어사업소 안이 분주하다. 방류가 이루어질 시기이지만 치어를 하천으로 내보내지 않고 유인해 잡아들이고 있다. 그리고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대형 수송차에 잡은 치어들을 차례로 옮겨 싣는다. 작년 가을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치어들.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약 005시간을 달려 녀석들이 도착한 곳은 부산 낙동강 하구. 부산시에서 주최한 낙동강 방류행사를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낙동강 하구 주변의 어업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하지만 이곳의 연어 방류가 주민들은 의아하기만 하다. 이곳 낙동강의 연어 치어 방류는 지난 2008년 03월 첫 방류 이후 올해로 일곱번째다. ",양양연어사업소는 방류가 이루어질 시기에 치어를 하천으로 보내지 않고 유인해 잡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5년 된 시신이 발견됐다. 우리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집안을 둘러볼 수 있었다. 지난 몇 년 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던 사글세 방 안은 시간마저 멈춰 선 듯했다. 고인이 죽기 바로 전 입었던 옷. 그리고 마지막 식사. 5년 전 그대로였다. 고인은 숨질 당시 고령이 아니었다. 나이는 예순둘 김명희 씨. 몹시도 추웠던 5년 전 겨울. 두터운 아홉 겹 옷을 껴입은 채로 숨을 거뒀다. 대문 바로 앞이 고인의 방이었지만 방 안에서 일어난 비극을 아무도 몰랐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고독사.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고독사 사망자 통계조차 없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KBS파노라마 팀은 고독사 규모 파악에 착수했다. 지난해 경찰이 처리한 변사 사건과 전국 지자체에서 관리해 온 무연고 사망자 기록 등 약 3만 3000건의 자료를 총 망라해 분석하는 최초의 시도였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고독사는 통계조차 없는 현실로 KBS 파노라마 팀은 고독사 규모 파악에 착수했다. "도시에 사는 50대 남성.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작진은 한 50대 남성의 죽음과 삶의 궤적을 추적해 보기로 했다. 그는 토목공사 현장의 중장비 차량기사였다. 또 다른 사무소를 찾았다. 고정된 직장이 없었던 그는 여기 저기를 찾아다녔다. 일을 시켜달라며 맡겨둔 이력서다. 1956년생 최규호 씨. 사진 속의 모습은 다부진 인상이었다. 이력서에서 그의 지난 인생이 한눈에 보였다. 도시에서 숨을 거뒀지만 도시 출신은 아니었다. 고향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을 만났다. 6남매 중 둘째였던 그는 일자리를 찾아 연고도 없는 도시로 떠났다. 17살 때였다. 직업도 가정도 잃은 그가 유일하게 알고 지냈던 사람은 아랫층 이웃이었다. 최규호 씨는 항상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놓고 지낼 만큼 외로워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50대 남성의 죽음과 삶을 추적해 보기로 했는데 그는 토목공사 현장의 중자비 차량 기사였고 고정된 직장이 없었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흘러들었던 한 소년은 경제성장기와 외환위기, 그리고 고용불안의 시대를 살아왔다. 그러나 직장을 잃은 그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무능한 가장이라는 자책감 속에서 고독한 최후를 맞이했다. 최규호 씨의 삶은 어려웠던 시절, 우리 사회를 지탱해 왔던 50대 베이비부머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보름 후. 또 다른 50대 남성의 고독사 소식이 들려왔다. 관할 경찰서에는 유족들이 나와 있었다. 이혼한 전 부인과 자녀였다. 당혹새로운 표정으로 도착한 유족들은 아무 말 없이 일제히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시신을 포기하겠다는 확인서였다. 1957년생 이성준. 그는 가족의 시신인수 거부로 무연고 사망자가 되었다. 세상 누구와도 인연이 없는 사람이 된 것이다. 가족들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최 씨가 직장을 잃고 무능한 가장이라는 자책감 속에서 고독한 최후를 맞이한 것은 어려운 시절에 사회를 지탱해 오던 50대 베이비부머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사람들의 기대만큼 믿을 만한가. 친환경 농법에서는 관행 농법과 달리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유기농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고 무농약은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뜻밖의 제보자가 KBS늘 찾았다. 친환경 인증기관 심사원으로 일했던 제보자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친환경 인증에 문제가 많다며 제작진에게 자료를 보여주는 제보자. 그가 맨 처음 보여준 자료는 친환경 인증 지역 위성사진이다. 친환경논으로 등록된 지역이 산이나 무덤으로 벼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이었다. 친환경 인증이 난 곳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친환경논이 있어야 하지만 빈 공터에 무덤까지 있다. 벼를 재배한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뚝 인근 또 다른 인증지에는 축사가 자리하고 있다. 저수지와 주차장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친환경 인증이 난 곳에는 친환경논이 아닌 빈 공터와 무덤이 있었고 벼를 재배한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누군가가 대신 쓴 것이다. 영농일지대로라면 집에다가 모내기를 한 셈이다. 전라남도 구례. 친환경 면적이 42%에 달하는 곳. 2007년에는 전라남도 친환경 농업 대상을 수상했다. 친환경 농업 교육을 한다고 해서 찾아간 한 면사무소. 그런데 교육이 아니고 인증 신청 자리다. 인증 기관과 자재업자가 나와 인증신청 서류 작성을 돕고 있다. 생산계획서 모범답안을 만들어 불러준다. 받아쓰기 수준이다. 인증 기관과 자재업자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생산계획서를 작성해도 되는 것일까. 전남 보성의 무농약 감자밭. 봄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는 토양 관리를 잘한 덕에 예년보다 감자가 더 잘 됐다.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토양 성분 분석이 필수다. 기준이 되는 자료가 시비처방서다.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면 토양을 양분 상태를 보여주는 12처방서를 준비해야 한다.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토양 성분 분석이 필수이며 12처방서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농약검사를 피해가는 경우도 있었다. 전라남도 보성. 유기농 녹차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녹차축제가 열리는 녹차의 본고장이다. 현장실사 당시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확인했다. 한 곳에서 방향만 바꿔 사진을 찍고 현장을 조사한 것처럼 꾸몄다. 농약검사용 녹차를 채취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각자 자신의 밭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하지만 같은 밭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농약 검출을 피하기 위해 시료 바꿔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분석 시료 바꿔치기 수법은 2013년 검찰 수사에서도 지적됐다. 가짜를 가려야 할 분석이 가짜를 진짜로 둔갑시키는 절차로 변질된 것이다. 각종 불법과 비리 속에 발급되는 친환경 인증서.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인증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보성에서는 이른 봄 감자를 심는다. ",유기농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서는 녹차축제가 열린다. "전라남도 인증대책 보고회 자료다. 도지사의 주재로 시군의 부군수가 참석했다. 무리한 인증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제시한다. 지자체별로 서열을 나누고 등급을 매기고 있다. 지자체가 친환경 인증 실적 올리기에 매달리는 이유다. 전라남도는 매년 친환경 우수 지자체를 시상하며 포상하고 있다. 2012년 시상식 장면이다. 장성군은 가짜인증을 남발했지만 우수상에 상금까지 받았다. 지자체의 과도한 육성 정책이 인증 면적을 급하게 확대하면서 친환경 유기농의 토대를 뒤흔들고 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행위를 하는 공무원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농가들의 개인정보 유출.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전화번호까지 포함된 농가 개인정보가 업체로 유출됐다. 공무원이 인증기관에 친환경 인증에 필요한 농가의 개인정보를 넘긴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친환경 인증에 필요한 농가의 개인정보를 인증기관에 유출하는 공무원도 있었다. "캐나다에 살고 있던 큰딸이 귀국해 간호를 맡아 합니다. 남편은 지병이 있어 그녀의 곁을 지킬 수 없죠. 큰딸이 캐나다로 돌아가야 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이웃집에 맡겨떼어 상태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기 전 엄마의 장례준비를 해야 합니다. 엄마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어린 자식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엄마의 흔적을 어떻게 다 정리할까요. 큰딸이 출국한 지 37일째. 고윤례 씨의 임종이 가까이 왔습니다. 임종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 있는 감각은 청력입니다. 고윤례 씨는 사력을 다 해 주변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 죽음은 삶에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목회자였던 한 남자의 임종이 임박했습니다. 말기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조용한 임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임종 시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감각은 청력이라 고 씨는 사례를 다해 주변의 소리를 듣는 중이다. "아이디어 오디션 홈페이지에 제품 아이디어를 올리면 네티즌과 전문가들이 생각을 다듬어줍니다. 상품화가 결정되면 구조설계와 디자인에 거쳐 외부 제조사에 의뢰해 제품으로 생산합니다. 아이디어 오디션은 다양한 생각, 능력을 가진 사람을 한 데로 모으는 공간, 플랫폼이란 장을 만들었습니다. 전통 제조업은 파이프라인 모델로 불립니다. 제품 기획, 설계, 생산, 유통까지 한 기업의 지휘 아래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플랫폼 모델은 소비자가 생산 자도 되는 아이디어 오디션처럼 양 방향 모델입니다. 플랫폼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기차를 타고 내리는 역의 승강장이라는 뜻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파이프라인 모델이라 불리는 전통 제조업은 제품 기획과 유통까지 한 방향으로 이루어지지만 플랫폼 모델은 소비자가 생산자도 되는 양방향 모델이다. "매출액은 하이테크 기업이 많지만 플랫폼 기업은 미래가치인 시가총액이 더 높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죠. 플랫폼 기업은 왜 그렇게 강할까요. 구글을 한 번 살펴볼까요.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구글. 음성명령만으로 사진촬영, 인터넷 검색, 길안내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무인비행기 드론 등 전 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구글의 성공 핵심에는 바로 개발자회의가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전 세계 개발자를 위해 개최되는 구글 최대 행사인데요. 이 날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손목에 착용하는 최신 스마트 제품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도록 독려합니다. 이 날 5000개의 API를 공개해 개발자의 환호를 받았는데요. API는 한 운영체제에서 운용프로그램이나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암호 같은 건데요. ",시가총액이 높은 플랫폼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애플과 삼성 양강구도인 스마트폰 시장. 샤오미는 철저하게 애플을 벤치마킹했습니다. 제조업체가 아니라 플랫폼 모델을 채택했는데요. 창업 4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 기업이 됐습니다. 샤오미 본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고객센터가 보입니다. 삼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샤오미는 전 직원이 1800명에 불과합니다. 그들 대부분이 고객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합니다. 샤오미는 애플처럼 자체 앱스토어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리고 오프라인 채널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한정판매로 해서 5분 동안에 10만대를 판매한다라든가, 한정판매로. 이렇게 한다라는 거죠. 삼성이 전혀 익숙하지 않았던 그런 룰을 만들어서 지금 점유율을 깎아 먹고 있거든요. 플랫폼 모델은 IT를 넘어 제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애플을 벤치마킹한 샤오미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플랫폼 모델을 채택했고 창업 4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 기업이 됐다. "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가연 씨.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숨진 지 17일 만에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녀에게 부산은 연고지가 아니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었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친구들은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학창시절 이가연 씨는 모범생이었다. 공부도 잘했고 사교적이었던 그녀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듬해. 그녀는 집안 사정으로 가출했다. 친구는 물론 가족과도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26년 후. 부산의 한 원룸에서 고독사한 채 발견된 것이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날. 그녀는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 며칠 전에 온 스팸문자에 답장을 한 것이었다. 마지막 순간. 그녀의 손을 잡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 씨는 혼자서 죽음을 맞이했고 숨진 지 17일 만에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제작진은 고독사할 것 같아 두렵고 홀로 사는 것이 외롭다는 호소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전화로 절절하게 하소연해 온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낯선 제작진을 반겼다. 그가 안내한 곳은 다세대주택의 월셋방. 제작진이 이 집을 찾은 첫 번째 손님이라고 했다. 연고도 없는 곳에 와서 혼자 산 지 5년.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고 했다. 작년에는 이웃집에 혼자 살던 사람이 고독사한 일도 있었다. 고독사가 남의 일 같지 않 것 않기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지금과 같은 처지는 상상도 못했다. 한 중견기업에서 20년간 성실하게 근무해온 이성용 씨.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해외지사에 관리자로 갔다가 뜻하지 않게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퇴직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이웃집에 혼자 살던 사람이 고독사 한 일이 있어서 고독사가 남의 일 같지 않지만 5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가족과도 헤어졌다. 취직도 창업도 할 수 없는 상황. 사무직으로만 일해 왔던 터라 기술도 없다. 막노동을 해서 번 일당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이었던 이성용 씨. 한순간 인생이 어긋나면서 홀로 맞는 죽음을 염려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한때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평범한 가장이었다.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아이들의 어릴 적 사진 한 장뿐이다. 혼자 산 지 5년째. 빈 방에 불을 켜고 들어가는 것은 여전히 익숙지 않다. 같이 밥을 먹을 사람도 없고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사람도 없는 생활. 그는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이성용 씨는 고독사가 두렵기만 하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연간 1717명. 하루 평균 5명. 005시간마다 1명씩 우리 주변에서 누군가는 홀로 죽음을 맞고 있다. ",중산층이던 이 씨는 한순간 인생이 어긋나면서 고독사를 염려하는 처지가 됐다. "10여 년전부터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본. 택배차량이 한 사찰 앞에 멈춰 섰다. 사흘에 한 번꼴로 똑같은 내용물이 담긴 상자가 이 사찰로 배달된다. 택배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방금 도착한 유골은 지바현청에서 보낸 고독한 사망자의 것이다. 시신을 수습할 가족조차 없는 무연고 사망이 늘어나면서 이 사찰에서는 3년전부터 그 유골을 받아들이고 있다. 쓸쓸히 죽어간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납골당에 유해를 안치한다. 지금까지 300구의 유골이 이곳에 봉안됐다. 일본의 무연고 사망자는 연간 약 3만 2000명. 몇 년 전 발표된 비공식적인 통계지만 우리에게도 충격을 던져주는 수치다. 우리 사회가 시간차를 두고 일본의 사회상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고독사 문제를 고민해 온 일본은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이 사찰에서는 고독한 사망자의 유골을 받아들여 명복을 빌고 납골당에 유해를 안치하고 있다. "한 주민이 숨진 뒤 3년 만에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사망자의 주변을 조사하고 분석해 왔다. 그동안의 관찰과 기록을 토대로 고독사 예방수칙이 만들어졌다. 각 동의 생활위원들은 예방수칙에 따라 정기적으로 단지를 돌며 점검한다. 그동안의 노력은 성과가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연간 20건씩 발생하던 고독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지금 일본은 고독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의 상황은 과연 어떨까. 친할머니와 손자 사이로 보이는 두 사람. 조니와 마들랜 할머니는 한집에 살고 있지만 가족은 아니다. 조니와 할머니는 코로카시옹을 통해 맺어진 관계다. 코로카시옹은 혼자 사는 노인의 집에 학생이 들어와서 함께 사는 제도다. 2003년 여름, 폭염으로 노약자 1만 5000명이 숨지면서 고독사 문제가 불거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코로카시옹은 혼자 사는 노인의 집에 학생이 들어와서 함께 사는 제도로 친할머니와 손자 사이로 보이는 두 사람은 이 제도로 통해 맺어진 관계다. "코르카시옹 협회 관계좌가 찾아왔다. 협회에서는 계약조건이 잘 이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실사를 나온다. 입주조건에는 세 가지가 있다. 조니는 집세를 내지 않는 대신 007시 이전에 귀가하는 조건으로 입주했다. 약간의 자유를 포기하고 집세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선택한 것이다. 대학교 2학년인 조니는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 코로카시옹이 시행된 지 올해로 8년째. 차츰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친구들도 조니의 생활방식에 관심을 보인다. 조니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할머니는 그를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프랑스에서는 자녀가 부모와 따로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할머니는 코로카시옹을 통해 손자를 얻은 것 같다고 한다. 하루 종일 기다려온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조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다. ",코로카시옹 협회 관계자가 찾아오는 것은 계약조건이 잘 이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정기 실사이다. "혼자 사는 노인과 학생의 동거, 코로카시옹. 프랑스는 고독사 문제의 해법을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찾아가고 있다. 이순경 할머니는 1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가 됐다. 할머니에게는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자녀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힘든 것은 혼자 지내는 것이다. 대화상대가 필요했던 할머니는 처음 보는 제작진에게 앨범을 보여주며 지난 이야기를 꺼냈다. 결혼 후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성장시킨 뒤 노년에 사별을 하고 혼자가 되는 것은 일반적인 삶의 과정이다. 1인가구의 약 3분의 1이 사별로 인해 혼자가 된 경우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혼자 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홀로지내면서부터 이순경 할머니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잠들기 어려운 날은 수면제에 의존한다. 혼자였던 할머니는 직접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가 된 이 씨는 홀로 지내면서부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에 의존한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공동공간에서 어울리고 있다. 스웨덴에 공동주택 붐이 인 것은 1980년대. 당시 1인가구 비율은 이미 3분의 1을 넘어서고 있었다. 혼자 사는 40대 이상과 부부만 사는 노년층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면서 공동주택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 스웨덴의 공동주택 비율은 20% 정도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잘 알고 지낸다. 창문만 열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남편과 사별한 뒤 아파트에 살았던 잉그리드는 17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다. 이웃과 마주칠 기회도 없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다가 쓰러진 경험 때문이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자랑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사생활은 보장받으면서도 고립되지 않을 수 있다. 인간관계는 있지만 간섭은 없고 안전하지만 생활의 제약은 없는 것이다. ",스웨덴에 공동주택 붐은 혼자 사는 40대 이상과 부부만 사는 노년층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면서 공동주택에 관심을 가졌다. "그렇다면 당시 히로히토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그 역시 무조건 항복할 뜻을 보이지 않았다. 그에게는 전쟁 종결보다 중요한 것이 따로 있었다. 일본 천황에 의해 계승되는 3종 신기인 검과 구슬, 거울. 이것을 지키기 위해 그는 본토 결전을 대비해 구축한 지하요새에 들어가 항전할 태세를 분명히 했다. 종전의 지연은 평화롭던 도시 히로시마를 한순간에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앞서 경고한 대로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항복할 것을 권고받았다는 사실도 그리고 왜 원자폭탄이 투하됐는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끝내 비밀에 부쳤다. 원폭 투하 소식은 황궁에도 전해졌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히로히토의 성단은 없었다. 항복의 지연은 또 다른 대 참사를 불러왔다. 두 번째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떨어진 것이다. ","일본 천황에 의해 계승되는 3종 신기인 검과 구슬, 거울을 지키기 위해 종전이 지연되어 평화롭던 히로시마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은 전혀 무시됐다. 그런데 종전조서에서 전쟁을 끝내게 된 이유를원자폭탄으로부터 백성과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히로히토는 왜 이 같은 거짓된 명분을 댔던 것일까. 그리고 성단은 언제 어떻게 해서 내려지게 된 것일까. 나가사키 원폭 투하 직후. 위기감을 느끼고 사태를 뒤집으려는 사람이 나타났다. 전 외무대신 시게미쓰 마모루. 그는 천황의 측근인 기도 고이치를 찾아가 천황제 보전을 조건으로 포츠담 선언을 수락할 것과 히로히토의 성단을 촉구했다. 그날 밤. 중신들에 의해 진행된 성단 시나리오는 실행에 옮겨지게 된다. 히로히토가 참석한 어전회의에서였다. 사전에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수상이 성단을 요청하자 히로히토가 포츠담 선언을 수락할 뜻을 밝힌 것이다. ",어전회의에서 사전에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수상이 성단을 요청하자 히로히토가 포츠담 선언을 수락할 뜻을 밝혔다. "그 믿음으로 일본인들은 천황의 명령에 의해 죽어가면서도 천황 만세를 외쳤다. 따라서 육군대신 아나미는 갑자기 패전했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장병들의 동요를 미연에 막아야 했다. 결국 그의 제안대로 전쟁 국면은 반드시 호전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었음으로 수정되었다. 그리고 패전, 항복이라는 말 대신 종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항복선언문인 종전조서. 하지만 거기에는 침략의 사실도 반성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종전조서를 통해 히로히토는 침략전쟁은 자신의 뜻이 아니었으며 자신은 평화주의자였음을 말하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그렇다면 왜 성단으로 전쟁을 막지는 못했을까. 만일 사실이라면 천황의 뜻에 반하는 전쟁에서 죽어간 전몰자들의 영령을 받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천황의 측근이었던 내 대신 기도 고이치. ",히로히토는 항복선언문인 종전조서를 통해 자신은 평화주의자였음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쓴 일기에서 히로히토의 발언을 뒤집는 글귀를 발견할 수 있다. 개전을 결정하기 전날 히로히토가 해군대신을 불러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수상에게 전하라는 하명을 내렸다고 한다.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그것은 개전을 결정하라는 말이었다. 이상한 점은 또 있다. 미군의 사이판 함락 이후 일본의 패색이 짙어가던 1944년. 중신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국민들 역시 오랜 전쟁으로 인해 삶은 극도로 피폐해졌다. 식량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도토리 채집령이 내려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히로히토가 내린 결론은 단 하나였다. 급기야 1945년 2월. 천황에게 전쟁 지속을 반대하는 상소가 전해진다. 과연 이때 히로히토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히로히토는 오히려 철저항전을 주장하며 일본 육해군의 최고 사령관으로서 강한 전쟁지도를 펼쳐나갔다. ",1945년 2월 천황에게 전쟁 지속을 반대하는 상소가 전해졌는데 히로히토는 오히려 철저 항전을 주장하며 일본 육해군의 최고 사령관으로서 강한 전쟁지도를 펼쳐나갔다. "고민 끝에 이들이 택한 방법은 바로 성단 신화였다. 008.15 정오. 역사상 처음으로 천황이 직접 육성을 통해 종전을 선언한 것이다. 종전선언이 끝난 뒤에도 라디오 방송은 종전조서에 대한 해설방송을 반복해서 내보냈다. 내용은 천황의 성스러운 결단으로 일본 민족이 살아남게 됐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천황의 종전선언은 일본을 구원한 아름다운 소리, 복음으로 포장되어 갔다. 실제로 일본인들이 느끼기에 천황의 종전선언을 기해 모든 군사적인 행위가 멈춰버렸다. 폭탄을 투하하던 미군의 비행기도 자취를 감췄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전쟁의 그림자가 사라져 간 것이다. 그런데 치근 종전조서 관련 보도들 중 거짓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히로히토의 종전방송과 때를 같이해 일본 국민들에게 전해진 신문기사. 거기에는 한결같이 슬퍼하고 사죄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라디오 방송은 천황의 성스러운 결단으로 일본 민족이 살아남게 됐다며 종전조서에 대한 해설 방송을 반복해서 내보냈고 천황의 종전선언은 일본을 구원한 복음으로 포장되어 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근교에 위치한 나치전범청산본부. 2차세계대전이 끝난 지 60여 년이 흘렀지만 오늘도 이곳에서는 전범들을 추적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 기관의 임무는 나치의 모든 범죄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주변 지역 검찰청에 이관하는 것이다. 1967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다룬 사례만 10만여 건. 나치 범죄에 관한 모든 기록은 지난 40여년 동안 이곳에 보관돼 있다. 거기에는 단순히 가해자의 처벌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1950년대까지만 해도 독일은 과거사를 기억하기보다는 망각하려 애썼다. 그렇다면 이들의 과거 청산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1961년 한 남자가 법정에 기소됐다. 나치친위대 장교로 유대인 대량학살의 실무책임자였다. 과연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는 어떤 사람일까. ",나치전범청산본부에서는 2차세계대전이 끝났지만 전범들을 추적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히로히토는 물론 천황제까지 지켜내면서 연합국을 교묘하게 달래고 설득할 논리. 고민 끝에 이들이 내민 비장의 카드는 일본의 전쟁 포기였다. 천황의 지위를 보장하는 대신 영원한 전쟁 포기를 약속한 헌법. 이것이 바로 최근 아베 내각이 개정하겠다고 나선 평화헌법이다. 결국 전쟁의 최고책임자 히로히토는 끝내 심판받지 않았다. 천황의 무죄, 그것은 일본 국민의 무죄였다. 재판이 끝나자 이들은 더 이상 전쟁 범죄자가 아니었다. 사형이 집행된 7명을 제외한 A급 전범 용의자들 모두 석방됐다. 사면복건된 이들은 전후 일본을 움직이는 정계의 실력자가 됐다. 난징대학살에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A급 전범으로 체포됐던 기시 노부스케. 그 역시 57년 수상직에 올랐다. 바로 그의 외손자가 지금의 아베 수상이다. 지난해 9월. ",비장의 카드로 내민 일본의 전쟁 포기는 천황의 지위를 보장하는 대신 전쟁 포기를 약속한 헌법이다.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끈 사건이 발생했다. 69년 전 저지른 죄를 물어 92살의 시어트 씨가 긴급체포된 것이다. 나치친위대 대원으로 저항군을 살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항복한 지 6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나치 전범자들에게 과거의 책임을 묻고 있는 독일. 이들에게 있어 나치시대는 왜 아직도 흘러가지 않은 과거로 남아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해서 법적 시효를 폐지하게 됐던 것일까. 1965년 독일은 나치범죄를 단죄하고 싶어도 단죄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바로 법적 공소시효 때문이었다. 당시 현행법상 정해진 범죄 기소시한은 20년. 따라서 시효를 연장하거나 종료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과거사 분위기 속에서 시효 문제는 여론과 연방의회의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기나긴 논쟁 끝에 가까스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1965년 독일은 법적 공소시효 때문에 나치범죄를 단죄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지난 5월 도쿄에 위치한 신오쿠보 거리. 이곳에서 혐한시위가 벌어졌다. 전쟁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고사하고 일본은 왜 이런 왜곡된 망언을 서슴지 않는 것일까. 과연 이 비틀림의 현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 1951년 09월, 이곳에서 태평양전쟁 전후처리를 위한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가 열렸다. 일본의 전쟁책임을 묻는 자리. 그러나 정작 피해 당사국이었던 우리나라는 공식참가국으로 초대받지 못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우리나라는 강화회의를 대비해 대일전쟁 배상요구서까지 준비해 떼어 상태였다. 전쟁으로 인한 물적, 인적피해는 물론 수탈에 의한 손해배상과 보상까지 총 배상금액은 당시 일본돈으로 약 310억엔에 달했다. 그리고 장면 대사를 미국에 파견해 한국의 참가는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일본의 전쟁 책임을 묻는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가 열렸지만 피해 당사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정작 공식 참가국으로 초대받지 못했다. "나치시절 기업들의 윤리적인 문제가 연일 미국 언론에 대서득필되면서 그 비판의 공세도 수위를 높여갔다. 게다가 수출 주력기업들로서는 불매운동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 시장의 규모가 작지 않은데다가 그 여파가 다시 유럽 전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1999년 12월.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대통령이 사죄하기에 이른다. 정부는 물론 기업 역시 배상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2차세계대전 당시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했던 기업들이 강제노역자들에 대한 배상에 참여키로 결정하고 재단 건립과 기금 마련을 논의한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참여 기업은 6500여 곳으로 늘어났다. 나치와 전혀 무관한 신생기업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다. 결국 독일정부와 기업들이 각각 4조원의 기금을 마련해 재단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기업들의 윤리적인 문제가 연일 미국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여갔으며 수출 주력기업들로서는 불매운동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서 부자인 사람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는 대체로 멀기만 하죠. 아프리카로 간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부자와 빈자, 너무도 다른 그 두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손을 잡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젊은이들. 오늘도 매캐한 먼지길을 달리는 그들을 만났습니다. 아프리카 남쪽 끝에 위치한 작은 나라 레소토. 주변 4개 마을을 통틀어 하나뿐인 유치원에서 김문주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레소토에 파견된 지 4년째. 문주 씨가 오기 전까지 이곳에는 유치원이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건물을 쌓아 올리고 이리 저리 뛰어다닌 끝에 교육부 정식등록까지 마친 유치원. 오늘 기분 좋은 소식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신발도 없이 천방지축 들판을 뛰어다니기만 한 아이들이 어엿한 초등학생이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레소토의 주변 4개 마을을 통틀어 하나뿐인 유치원에서 김 씨를 만날 수 있었고 김 씨가 오기 전까지 유치원이 없었다. "돌봐줄 어른이 부족한 이 마을에서 모두가 감사해하는 일이라고 하죠. 이곳 디피링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바로 닿아 있는 국경마을입니다. 아이들의 부모 가운데 상당수가 일을 하러 남아공에 가 있는 상태. 그래서 편 부모가정과 조손가정이 많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문주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 뒷산에 오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현장활동 중 하나죠. 방과후에 돌봐줄 사람도, 놀러 갈 곳도 마땅치 않은 아이들은 같이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신이 납니다. 성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남아공에서 일하고 있는 레소토. 디피링 마을 아이들 역시 아빠 또는 아빠, 엄마 둘 다와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눈앞에는 선명한 섬 하나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빠, 엄마들이 일을 찾아 건너간 국경선이죠. 레소토의 가장들이 남아공의 광산에서 일해 가져오는 돈은 레소토 국가 경제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디피링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바로 닿아 있는 국경마을로 상당수 아이들의 부모가 남아공에 가 있어서 편 부모가정과 조손가정이 많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온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족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AIDS바이러스도 조용히 번지기 시작했죠. 마을 묘지에는 제대로 된 비석 하나 없이 허술하고 작은 무덤들이 많습니다. AIDS 모태감염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무덤일 거라고 합니다. 문주 씨가 아이들문제부터 관심을 쏟은 것은 그 때문이었죠. 유치원도 만들고 방과 후에 별다른 할 일이 없어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는 청소년들을 모아 현장학습을 다니거나 마을신문을 만드는 모임을 열었습니다. 열심히 뛰어다닌 지 벌써 4년째. 마을 사람들은 이제 그녀를 믿고 또 아낍니다. 문주 씨를 딸이라고 부르는 마을 할머니. 문주 씨 오기를 늘 기다리신다고 합니다. 뭐 하나라도 들려보내려는 마음. 자꾸 웃음이 나올 만큼 한국 할머니들과 똑 닮았습니다. ",가족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AIDS 바이러스도 번지기 시작해 마을 묘지에 있는 허술하고 작은 무덤들은 AIDS 모태감염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무덤일 거라고 한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음대 진학을 준비하다 갑작스러운 집안 사정으로 음악을 포기했다는 문주 씨. 어릴 때의 자신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삶이지만 전기나 수도가 없는 불편함은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알로에 바셀린 공장입니다. 겨울철 마을 사람들의 소득원이 되는 일인데요. 문주 씨가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제대로 된 상품의 모양을 갖추지 못하고 마을 안에서만 사고 파는 상황이었죠. 브랜드를 만들고 규격화된 표장용기에 담아 도시에 판매하기 시작한 지 벌써 1년. 모두가 문주 씨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요즘은 포장과 이름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주기 위해 회의를 계속하고 있죠. 이렇게 만들어진 수익이 쓰이는 곳도 다 같이 상의한 끝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바셀린 수익으로 가장 큰 도움을 받는 이들은 바로 마을의 AIDS 환자들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알로에 바셀린 공장은 겨울철 마을 사람들의 소득원이 되는 일로 바셀린 수익으로 마을의 AIDS 환자들이 큰 도움을 받는다. "마을 차원에서 자신들의 이웃을 먼저 돕고 싶었던 거죠. 진정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 전기가 없다고 전기시설을 만들고 수도가 없다고 수도를 놓는다면 그것은 과연 주민들을 위한 일일까? 활동가들을 늘 고민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말라위 활동가 한지애 씨. 최근 숙소를 옮겼습니다. 말라위에 파견된 지 2년째. 언젠가 자신의 유치원을 세우는 것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지애 씨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죠. 텔레비전에서 비쩍 마른 아프리카 아이들을 비출 때마다 미안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 릴롱궤에서 차로 005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마을 도 마시. 80여 명의 유치원생과 1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이 학습센터가 마을의 중심입니다. 나피니 센터의 등교시간. 아이들은 보통 3~40분을 걸어 학교까지 오죠. ",수도 릴롱궤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마을 도마시는 80여 명의 유치원생과 1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이 학습센터가 마을의 중심이다. "선의로도 세상을 쉽게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한 사회의 문제는 너무도 복잡해서 한두 번의 원조나 구호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이럴 때면 고민이 깊어집니다. 동료 선생님이 밥이나 먹고 가라며 지애 씨를 붙잡았습니다. 아무리 단출한 밥상도 누군가와 함께하면 조금은 더 풍성해지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 그것은 지애 씨가 아프리카에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생활은 잘 산다는 것이 과연 뭘까를 자꾸 돌아보게 합니다. 며칠 만에 시내에 나갔습니다. 오늘 들를 곳은 국립도서관. 말라위의 청년들이 작은 도서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필요한 책 일부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국제기구활동가라는 것이 멋지게만 보였는데. 발이 다 망가지도록 걷고 또 걷는 일이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말라위의 청년들이 국립도서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어려움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나누어줄 수 있는 길이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지애 씨는 그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중입니다. 민신혜 씨가 말라위에 돌아왔습니다. 교육을 받기 위해 3개월 간 한국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능숙한 솜씨로 흥정을 해가며 누군가를 위한 선물도 사고. 시장에 나올 때마다 간식거리가 돼 주었던 말라위식 감자튀김도 먹어봅니다. 말라위 활동 2년차의 신혜 씨. 새로운 파견지에서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해 일했던 마을에 인사를 드리러 가는 길입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이 알아보고 달려왔습니다. 전교생 900명의 울롱궤 초등학교. 신혜 씨는 학교에 필요한 교과서를 잊지 않고 챙겨왔습니다. 학교 바로 뒤편에 있는 교감선생님네 관사. ",말라위에 돌아온 민 씨는 누군가를 위한 선물도 사고 말라위식 감자튀김도 먹어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집처럼 드나들었던 곳입니다. 신애 씨를 가족처럼 돌봐주었던 분들. 막내는 신애 씨를 누나라고 부르며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가장 궁금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올해 19살이 된 이 사입니다. 6남매의 둘째인 이사는 농사일을 돕느라 툭 하면 학교를 쉬곤 했습니다. 지난해야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올해 옥수수 수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작황도 좋지 않았는데 강도가 들어 옥수수를 도둑맞기까지 했습니다. 온 가족의 1년치 식량이었는데 갑갑해집니다. 이사는 어렵게 다니기 시작한 학교를 또다시 중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길,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가난이란 단순히 소득이 적다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가난은 교육의 기회를 빼앗습니다.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공의 가능성 조차 갖기 어려운 우리의 시대는 열심히 살고자하는 많은 이들을 낙담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난이란 소득이 적다는 의미를 넘어서 교육의 기회를 빼앗고 성공의 가능성 조차 갖기 어려운 우리의 시대에 열심히 살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낙담하게 만들기도 한다. "솔로본은 잠비아의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절 대규모 공장지대 옆에 만들어진 노동자들의 정착촌입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 하지만 몇 년전부터 공장들이 줄지어 민영화되고 고용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청년들의 실업문제가 커져갔습니다.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을 고민하던 효진 씨는 청년들을 모아 영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동네의 어부 아저씨가 촬영감독이 되고 옆집 아주머니가 여배우가 되는 영화모임. 영화의 내용은 실업이나 가정폭력, AIDS와 같은 실제 솔로본 마을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모임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관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죠.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는 약 10편. 수익이야 아직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DVD 판매가 꽤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벼르고 벼렸던 상영회를 홍보하는 솔로본 마을의 무비스타들. ",솔로본은 노동자들의 정착촌으로 평화로워 보이지만 공장들이 줄지어 민영화되고 고용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청년들의 실업문제가 커졌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배우려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귀울이는 그녀를 기특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마을 여성들을 위해 열리고 있는 성인문해교실. 한 팔에 아이를 안고서도 눈을 반짝이며 글을 배워나가는 모습은 지구 반대편에서 온 젊은이의 가슴에도 희망을 품게 합니다. 빈곤의 문제는 너무도 복잡해서 단순한 해 결책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한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생면부지의 언어를 한 글자, 한 글자 배워나가듯 부딪히고 실패하고 애쓰다보면 작은 성공의 경험도 쌓여갈 것이라고 민지 씨는 믿고 있습니다. 불행을 겪는 누군가가 마음에 걸려 세상의 반대편까지 날아온 젊은이들. 이들의 분투를 두고 누구는 소용없는 일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국위선양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성인문해교실에서 한 팔에 아이를 안고 눈을 반짝이며 글을 배워나가는 모습은 부딪히다 보면 작은 성공의 경험도 쌓여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가 요한 바오르 2세 이후 25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에게 늘 보통 사람들의 방식으로 용기와 위로를 전해 왔던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우리가 만져볼 수도 없고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매주 수요일 알현 이후에 남아서 사람들에게 키스를 하고 아픈 사람들을 쓰다듬어줍니다. 알현은 10시에 시작되는데 그는 001시까지 남아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더운 날에도 아픈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고 쓰다듬어줍니다. 모든 권위를 내려놓고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보통 사람들의 교황 프란치스코. 그를 만나봅니다. 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후 그에게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교황님을 알고나서부터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전에는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매번 실패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저의 발을 씻겨주신 이후로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교황의 도움으로 마약을 끊고 재활에 성공한 그는 가족도 되찾고 옷장사를 하며 집을 마련할 꿈도 꾸게 됐습니다. 세족식 이후 그는 하루하루가 선물처럼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여기 빈민촌 비야21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저와 같은 방식으로 마약을 극복했습니다. 그들은 지금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버스운전사, 제철회사의 노동자, 석수장인, 페인트공, 그릇 만드는 사람 등 여기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전에는 저와 같았거나 훨씬 심각한 상태였는데도 말입니다. 교황과 디파올라 신부는 빈민가에서 공공연히 거래되는 마약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의 세족식 이후 마약을 끊고 재활에 성공하며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부자들만 바라보지 말라고 하셨죠. 왜냐하면 날이 갈수록 부자는 더 많아지는데 그만큼 가난한 사람들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교황은 추기경 시절 늘 보통 사람들과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버스와 지하철에서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교황은 사제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바로 거리로 나가라는 것입니다. 사람들 속에 있어야만 그들이 겪는 고통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죠. 그는 항상 걸어 다녔습니다. 가난한 이를 위해 일할 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 같아져야 한다고 늘 말해 왔습니다.",교황은 가난한 자들과 같아져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서너 평 남짓한 작은 방. 낡은 침대와 의자 하나가 전부인 이곳에서 남은 삶을 보내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신은 그의 바람을 쉽게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아직 그가 필요하셨던 거죠. 갑작스런 베니딕토 16세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며 가톨릭계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추기경 베르고글리오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드디어 115명의 추기경만이 시스티나 성당에 남았습니다. 열쇠라 잠근다는 뜻의 콘클라베는 철저한 비공개 회의로 진행됐습니다. 가톨릭은 물론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해 줄 새 교황은 누가 될 것인가. 다섯 번의 투표 끝에 드디어 교황이 선출됐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인물 베르고글리오였습니다. 바티칸에 어떤 영향력도 없던 그가 어떻게 추기경단의 호감을 이끌어낸 걸까요. ",열쇠로 잠근다는 뜻의 콘클라베는 비공개 회의로 진행되었고 다섯 번의 투표 끝에 교황이 선출되었다. "예전에 많이 사용되던 화려한 옷감들은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시대에서는 자제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소박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늘 설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직자들도 너무 경박해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싼 돈을 내고라도 좋은 원단에 화려한 옷을 선호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빈한 생활을 하라고 당부한뒤부터 사제들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종전의 실크와 캐시미어 옷감 대신에 합성섬유로 된 저렴한 옷감이 이제는 더 잘 팔린다고 합니다. 싸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선호하게 된 거죠. 비록 옷 한 벌일지라도 이런 세월의 작은변화들이 전 세계 교회를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실용적이고 소박해야 한다고 설교하고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대에는 화려한 옷감의 사용이 자제되고 있다. "오늘날 브라질의 주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황님이 하고 있는 일들은 이런 것들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가톨릭 내부도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졌죠. 올 초 독일에서는 새 주교관을 짓는 데 4백50억원을 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천만원이 넘는 욕조까지 갖춘 이 호화 관저는 큰 비난을 받았고 독일 주교는 교황청에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교황 중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했던 바티칸 내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 2월. 교황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추기경들을 임명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추기경 중 절반이 넘는 수가 비유럽권에서 나왔죠. 그는 바티칸을 지배해 온 유럽 중심주의와 권위주의를 탈피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성지에 머물기보다 세상 밖으로 나아가 멍들고 상처받는 교회, 헐벗은 교회가 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내부 개혁을 위해 비유럽권에서 절반 이상의 추기경들을 임명했다. "미, 일, 중, 러. 4강의 주요 연구소들은 한반도 정세와 미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4개국의 입장과 생각은 무엇일까. KBS 파노라마는 4개국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주요 연구소의 한반도 연구 문제 전문가를 찾았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상임고문. 중국 사회과학원의 왕쥔성 박사. 일본 동북아 경제연구소 미무라 미츠히로 박사. 러시아 국제정치 및 국제관계연구소 바실리 미케프 부소장. 한반도 통일에 대한 4강의 전략적인 입장은 무엇인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 세계 정치의 중심지 워싱턴DC.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다. 상임고문인 박터 차 박사에게 한반도 통일은 미국에게 어떤 이익이 될 수 있는가를 물어봤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차 박사에게 한반도 통일은 미국에 어떤 이익이 될 수 있는가를 물었다. "통일 시나리오에 있어 미국과 미군의 가장 우선적인 역할은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정을 꾀하는 것입니다. 북한 정군의 붕괴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가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미군의 첫 번째 역할입니다. 두 번째 역할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한국의 목표가 무엇이든지 이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미군이 나서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와 군대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미군에게 중요한 세 번째 역할은 미국은 어쩔 수 없이 북한의 미사일, 대포,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의 대량살상무기를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미군은 한반도를 전반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며 통일 과정을 통제하지 않고 한국 정부와 군대가 원하는 대로 지원을 해야 한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아시아보다는 유럽이나 중동을 중시하는 외교전략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강력한 중국의 등장이다. 2011년 10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한 외교 전문지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전환되고 있음을 선언했다. 즉 아시아로 미국 외교의 축을 옮긴다는 것이다. 한 달 후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를 방문해 아시아 태평양 국가로서 미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혔다. 미국의 전략은 일본, 한국, 필리핀, 호주 등과 동맹을 강화하면서 안보적 차원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전략에서 한미동맹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국제정치의 문제인 것이다. ",유럽과 중동을 중시하는 외교전략을 고수해 온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전쟁은 남과 북만의 전쟁이 아니었다. 중국과 미국까지 참전한 국제적 전쟁이었다. 1953년 체결한 정전협정문서에는 전쟁의 당사자로 유엔군을 대신한 미국과 중국 대표의 서명이 있다. 정전협정을 대신해야 하는 통일에 이들 국가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미국은 동맹을 통한 한반도 통일의 입장을 갖고 있으며. 중국은 자주적인 통일의 입장이어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최근 들어 전통적인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권력층이 세대교체가 되면서 유대감이 이전과 달라졌고 북한의 독자적인 핵실험으로 중국의 태도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에 드러난 미국의 비밀전문에서 이러한 중국의 태도변화를 잘 읽을 수 있다. 또 사회과학원은 2014년판 아태지구발전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1953년 체결한 정전협정문서에는 전쟁의 당사자로 미국과 중국 대표의 서명이 있기 때문에 통일에는 이들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 "2014년, 69년 분단을 넘어 통일 한국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투자가 짐 로저스. 월가를 지배한 세계적인 투자가인 그가 북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의 경제부국 싱가포르. 세계적인 물류와 투자, 금융의 중심지가 된 인구 500만 적도의 작은 나라. 이곳에서 우리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를 만날 수 있었다. 남보다 앞선 판단과 투자로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짐 로저스. 그는 지난 2000년 쉰여덟의 늦은 나이에 결혼해 두 딸을 두었다. 그리고 7년 뒤 고향 미국을 떠나 싱가폴로 이사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살에 월가에 입문한 그는 스물 일곱에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컨턴펀드를 설립했고 이후 10년 간 420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물류와 투자 금융의 중심지가 된 인구 500만 적도의 작은 나라이다. "금이나 은, 석유, 석탄 등의 실물에 주로 투자했고 모든 건 그의 예상대로 이루어졌다. 그는 10년 앞을 내다보는 투자가였고 실패를 몰랐다. 그의 투자법은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에 먼저 관심을 두는 것. 그의 조언을 듣기 위해 멀리서까지 그를 찾아온다. 미국을 떠난 지 7년. 하지만 그를 향한 미국 언론의 관심은 여전하다. 투자처나 경제전망에 관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그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다. 그는 늘 새로운 관점과 근거를 제시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지난1999년부터 3년 동안 그는 아내와 함께 세계 116개 나라를 여행했다. 미래의 투자처를 직접 보고 새로운 투자를 준비하기 위하는 여행이었다. 저렴한 노동력과 큰 내수시장, 개발이 덜된 자원까지. 그는 세계의 미래가 아시아에 있다고 판단했고 아시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투자를 준비하기 위해 아내와 세계 116개 나라를 여행했다. "최근 북한의 노동력도 주목받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 훈춘. 1990년대후반부터 저렴한 노동력을 찾던 한국 기업들이 훈춘에 공장을 지었다. 이곳에 들어온 지 17년 된 한 의류공장. 이곳에서 생산되는 내의와 티셔츠를 대부분 중동 등 해외로 수출해 한 해 매출이 5백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중국 노동자들이 떠나면서 멈추는 기계들이 늘어가고 있다. 쉽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곳에 들어선 많은 공장들은 일손이 부족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었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건 북한 노동자들 때문이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저렴하고 양질의 북한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도문 경제개발구 내에 북한공업지구를 조성했다. 취재진이 이곳을 찾은 시간은 낮 12시. ",훈춘에 의류공장을 지은 한 한국 기업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내의와 티셔츠를 중동 등 해외로 수출했다. "이곳에 여의도 면적의 절반인 약 150만 제곱미터 넓이의 물류창고 건설이 한창이다. 지난 2009년 중국은 주요 농업지역인 길림성과 흑룡강성의 물류를 중국 동남부지역으로 보낼 물류단지 조성에 나섰고 우리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1기 사업이 완성인 단계. 최근 늘어난 수요를 토대로 기존의 계획을 최대 500만제곱미터로 늘려 잡았다. 동북3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역시 동해와 태평양으로 나아갈 거점이 필요한 상황. 이 지역은 러시아와 중국, 남북한의 공동개발과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물류기지가 되고 있다. 물류와 함께 통일 후 가장 주목받을 산업으로 관광산업이 꼽힌다. 지형적인 이유로 안개에 싸인 날이 많아 더욱 신비로운 백두산. 아직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 ","중국은 흑룡강성의 물류를 동남부 지역으로 보낼 물류 단지 조성에 나섰고 러시아와 중국, 남북한의 공동 개발과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물류기지가 되고 있다." "겨울 내내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 때문에 스키장 건설에 적합한 마식령에는 지난해 스키장이 들어서며 관광지로 개발됐다. 지난 69년 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사회주의 방식으로 건설된 도시 평양. 이곳 역시 가능성 있는 관광지다. 곳곳에 남아 있는 그들만의 생활방식과 건축물들은 그 자체로 외부인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끄는 데 충분하다. 이미 이런 가능성을 보고 중국에서는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됐고. 지난해에만 1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을 다녀갔다. 2012년 07월,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놀라운 결과가 보고됐다. 북한이 4개의 희토류 샘플을 보내와 우리측에 분석을 의뢰했던 것. 특히 샘플 분석 후 자신들의 희토류를 공동개발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자연계에 흔하지 않고 매우 희미하게 존재해서 붙여진 이름 희토류.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사회주의 방식으로 건설된 도시 평양은 가능성 있는 관광지이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돼 내구성과 열전도율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형광등, 크리스털, 세라믹 기능소재, 초전도제 등을 만드는 데 쓰이며 전기자동차와 IT제품, 미사일, 원자로의 제어제 등 고도기술 분야에서도 핵심소재로 사용돼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 중국에는 전 세계 희토류의 50% 가량이 매장돼 있고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자국의 희토류 생산을 마음대로 조절하며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 북한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는 약 2000만톤. 세계 2위의 매장량이다. 북한은 지질적으로 여러 시대의 지층이 형성돼 있고 여기에 지각변동의 영향으로 우라늄과 인회석, 아연과 철광석 등 다양한 광물들이 만들어졌다. ",내구성과 열전도율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는 희토류는 고도기술 분야에서 핵심소재로 사용돼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통일은 엄청난 통일비용과 고통이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한 정부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점진적이고 준비된 통일의 경우 급진적인 통일에 비해 비용을 6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가 통일 후 북한에 쓰는 돈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통일수 익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해 20년 후 6300조가 쌓일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통일 후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가 부러워하는 호황을 누리고있다. 우리에게 통일대박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다. 이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1984년 처음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번영을 전망했던 짐 로저스. 그의 말처럼 중국은 상품무역 4조달러를 넘기며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한 정부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점진적이고 준비된 통일의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통일에 비해 비용을 6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프린터 산업규모는 약 25억달러. 하지만 2년 뒤인 2016년에는 16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3D프린터 관련 산업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쓸 수 있는 500달러 미만의 프린터들도 대거 등장했다. 가장 일반적인 3D프린터는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프린터와 재료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3D프린팅의 원리는 간단하다. 일반 평면복사기가 종이의 특정모양을 인쇄하듯이 한층한층 원하는 모양으로 재료를 굳혀 쌓아가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는 고등학생 닉은 3D프린터에 푹 빠져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이 드론도 직접 3D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닉이 3D프린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년 전. 3차원 설계 프로그램을 배우다가 물건을 입체적으로 인쇄하는 3D프린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3D 프린팅의 원리는 일반 평면복사기가 종이의 특정모양을 인쇄하듯 한층한층 원하는 모양으로 재료를 굳혀 쌓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3D프린터는 1000만원 이상하는 고가의 제품. 닉은 직접 3D프린터를 만들고 그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처음에는 정육각형도 못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부드러운 곡면의 장미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 지금은 하늘을 나는 드론까지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이런 재능을 인정받아 그는 명문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스케투로 씨 부부는 식사 때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독특한 도구를 사용한다. 부인 자넷이 플라스틱 물병을 쉽게 열 수 있게 해 주는 도구다. 그녀는 몇 년 전 물병조차 열 수 없을 정도로 오른팔에 감각을 잃었다. 유방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다. 아내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남편이 선택한 방법은 3D프린팅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는 무료로 제공되는 3D 설계프로그램을 이용해 원하는 물건을 디자인할 수 있었다. ",3D 프린터는 1000만원 이상의 제품으로 닉은 직접 3D 프린터를 만들고 그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정육각형도 못 만들었지만 부드러운 곡면의 장미까지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스케투로 씨 부부는 최근 자신들이 디자인한 이 병따개를 3D프린터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약병을 쉽게 열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제품도 개발 중이다. 스케투로 씨가 제품을 대량생산하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3D프린팅 출력 서비스가 발달한 덕분이다. 셰이프웨이지라는 이 서비스는 디자인 파일을 받아 상품을 대신해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3D프린터를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고 팔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커스페어. 자신의 물건은 직접 만들어 쓰자는 운동이 8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3D프린팅은 메이커스페어의 꽃과 같다.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거의 모든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든 실제 움직이는 자동차까지 등장했다. ",셰이프웨이지는 디자인 파일을 받아 상품을 대신해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3D프린터를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만의 물건을 만들고 팔 수 있게 된다. "단순한 개인적 취미를 넘어 3D프린팅을 이용한 사업자들도 늘어났다. 프린터의 성능이 좋아지고 재료가 다양해짐에 따라 그 활용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기존 대량생산 체계에서는 불가능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틈새시장을 3D프린터가 열고 있다. 3D프린터의 가격이 낮아지는 것도 대중적인 참여와 관심을 촉발시켰다. 최근 클라우드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닷컴에서는 299달러의 3D프린터가 등장했다. 이 상품에 모아진 투자액이 우리 돈으로 무려 35억원에 달했다. 3D프린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지난 5월 21일. 미국 특허청에서는 올해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 헌정식이 열렸다. 인류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거나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발명가가 그 대상이다. 올해 헌정자 중 한 사람은 3D프린터 최초 개발자인 척 헐이다. ",프린터의 성능이 좋아지고 재료가 다양해짐에 따라 활용도가 넓어져 3D 프린팅을 이용한 사업자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 이 수술이 낯설지가 않다. 이미 이 환자의 신체 특징을 파악해 여러 번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환자의 CT 데이터를 바탕으로 3D프린팅을 이용해 모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환자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반영한 수술연습이 가능한 것이다. 환자마다 다른 실제 질환부위를 자르면 어떻게 될지, 봉합하면 어떻게 모아질지, 어느 정도 묶으면 되는지 등 수술동작을 사전에 충분히 연습하고 검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의료에 3D프린팅이 활용되는 분야는 두개골 재건, 치아 보철, 인공 뼈 등 환자에게 꼭 맞는 보형물 제작분야다. 향후에는 세포를 배양해 형태를 만드는 바이오 프린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 피츠버그의과대학 세포조직연구소. 이 연구소 소장인 투항 교수는 최근 연골을 3D프린팅하는 데 성공했다. ",의료에 3D프린팅이 활용되는 분야는 환자에게 꼭 맞는 보형물 제작 분야인데 향후에 바이오 프린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유화의 섬세한 입체감을 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대상이 되는 그림을 약 20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360도 방향에서 다양한 구도로 촬영한 뒤 이를 얇은 층으로 나누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덕분이다. 이 회사는 현재 러시아 내 여러 도시에서 출력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전 세계로 확장할 생각이다. 결국 이 그림 복제 핵심은 데이터 파일이며 그것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그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3D프린터 출력을 대행해주는 카페다. 이 두 사람은 일본의 한 걸그룹 팬인데 해당 걸그룹의 각종 기념품을 수집해 오고 있다. 이들은 오늘 걸그룹 멤버 중 1명의 피규어를 제작하려 한다. 몇 달 전 그 걸그룹은 3D 출력용 데이터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했다. 언제 어디서든 3D프린터만 있으면 동일한 모형을 만들 수 있다. ",유화의 섬세한 입체감을 살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덕분에 이 회사는 러시아 내 여러 도시에서 출력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9cm 가량의 모형을 출력하는 데 약 50분 가량이 걸린다. 거친 부분을 가다듬어야 하지만 팬에게는 반가운 선물이다. 공간을 뛰어넘어 똑같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3D프린터. 과거에 불가능했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된다. 미국 밀워키에 있는 위스콘신 주립대학 디지털 제조연구소. 프랭키 교수는 의수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의수를 가질 수 없는 각지의 어린이들에게 의수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학생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가 처음으로 의수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한 소녀의 연락을받으면서부터다. 태어날때부터 손모양이 정상적이지 않은 쉐이의 부모가 의수제작을 부탁했고 그는 3D프린팅을 이용에 쉐이에게 꼭 맞는 의수를 만들어주었다. 난생처음으로 쉐이는 오른손으로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공간을 뛰어넘어 똑같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3D프린터는 이제 현실이 된다. "프랭키 교수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의수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자신이 제작한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면 다른 사람들이 그 파일을 내려 받아 각자의 손에 맞게 수정해서 만들거나 더 기능을 좋게 할 수도 있다. 오랜 내전을 겪은 남수단. 전쟁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다. 미국인 믹 에블링은 2012년 타임즈에서 팔을 잃은 다니엘 오마르라는 14살 소년의 사연을 읽고 다니엘 프로젝트라는 의수 만들어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남아프리카의 엔지니어, MIT 공대 신경과학자들로 구성된 에블링의 팀은 100달러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의수를 만들어냈다. 약 5만명에 이르는 남수단의 전쟁 피해 어린이들 중 일부나마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공간을 뛰어넘은 3D프린터의 힘은 양 날의 칼이다. ",MIT 공대 신경과학자들로 구성된 에블링의 팀이 10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의수를 만들어내 남수단의 전쟁 피해 어린이들 중 일부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미국 코디 윌슨은 작년 초 총기를 3D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도면을 인터넷에 올렸고 그 도면은 1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한편 올해 5월 일본의 한 대학 교직원은 그 도면으로 총기를 제작하다 검거되었다. 호신용으로 제작했다고 하는 권총 5정 가운데 2정은 실제 탄환 발사가 가능한 것이었다고 일본 경찰은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 외곽에 들어선 10채의 주택. 이 집들은 3D프린터로 만들어졌다. 콘크리트 물질을 한층한층 쌓는 방식으로 건축되었으며 디자인과 크기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이 집들은 공장에서 일부를 찍어서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입력한 디자인에 따라 지어지고 겹겹이 쌓기 때문에 건축재료의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 5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세계 3D 프린팅 기술 박람회.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중국 상하이 외곽에 있는 10채의 주택은 3D프린터로 만들어졌으며 콘크리트 물질을 한층한층 쌓는 방식으로 건축되었다. "약 2만명이 다녀갈 만큼 관심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초콜릿을 재료로 하는 3D프린터다. 뜨거운 열로 초콜릿을 녹여 한층한층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 속옷도 3D프린터로 만든 것이다. 재료는 나일론.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3D프린팅 분야에 최근 현지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성장산업인 이 분야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3D프린팅 기술개발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베이 공과대학은 산업분야에 활용할 초대형 금속 3D프린터를1995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 대학의 프린터는 금속인 티타늄 가루를 3D프린터로 녹여서 기존 제품의 마모된 부분을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형 프린터로 항공기 부품을 한 번에 제작할 수가 있어 여러 조각을 조립하던 기존 부품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시베이 공과대학이 1995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초대형 금속 3D프린터는 항공기 부품을 한 번에 제작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버스와 보잉 등 여러 항공기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다. 도쿄 외곽의 오다와라시. 대기업 직원이었던 야기 씨는 간결한 형태의 조명용 스탠드를 홀로 설계하고 개발하며 사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생산 관리 및 판매도 다 혼자서 했다. 이른바 1인기업을 만든 것이다. 스탠드를 개발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자신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이른바 프로토타이핑에 많은 시간과 돈이 들었다. 어떤 프레임이 최적의 형태로 질감을 갖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무려 100개가 넘는 시제품을 만들었다. 미묘한 차이지만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위치를 포함한 기타 부품의 시제품 생산은 3D프린터를 사용했다. 시간과 비용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이익이 생겼다. ",야기 씨는 조명용 스탠드를 홀로 설계 및 개발을 하고 생산 관리 및 판매도 혼자 하는 1인 기업을 만들었다. "최근 그는 두 번째 제품인 스마트폰용 무선 충전기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의 개발과정에서는 3D프린터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현재 제조업의 생산과정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그에 부합하는 형태와 기능을 가진 대량생산용 제11,000,000,000,000원형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작업이다. 형태와 기능이 원하는 것과 다르면 + 계속해서 수정이 이루어졌고 대체로 이 과정은 금속을 깎아서 제11,000,000,000,000원형을 만들어보는 금형이라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이 금형과정에 아주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3D프린터가 개발된 이후에는 이런 시행착오 과정의 비용과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일본은 금형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을 떠받치는 기반기술 중 하나가 바로 금형이다. 대량생산용 제품의 금형을 어디까지 만들수 있는지가 곧 제품 형태의 한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3D프린터가 개발되면서 금형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급격하게 줄었다. "그런데 일본 금형시장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바로 3D프린터를 이용해 금형제작을 대신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도쿄에 있는 이 회사는 산업용 3D프린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레이저를 이용해 복잡한 형태의 제품을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한층한층 쌓아서 만들어낸다. 이것은 6기통 자동차의 엔진블록이다. 이렇게 투명한 엔진블록의 시제품이 필요한 것은 바로 성능테스트 때문이다. 실제 상황과 흡사한 환경에서 시제품에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전보다 투명도를 개선한 이 3D프린터는 이 회사의 주력상품이다. 이 3D프린터를 이용할 경우 시제품 제작시간이 금형제작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이 회사도 주로 자동차 부품의 시제품을 3D프린터로 생산하는 곳이다. ",시제품 제작시간이 3D프린터를 이용할 경우 금형제작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일본 금형시장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이 3D프린터가 이용하는 재료는 특이하게도 모래다. 이 프린터는 먼저 약 0.1mm의 얇은 두께로 모래를 도포한다. 그 후 도면에 따라 레이저를 쏘게 되면 레이저에 쏘인 모래들은 굳게 된다. 이런 작업을 반복해서 쌓아가면 원하는 형태가 완성된다. 완성된 형태에서 주변의 모래를 털어주면 끝이다. 굳지 않은 모래는 생산과정에 재사용된다. 이 3D프린터는 기존 금형제작으로는 불가능했던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물제작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까지 산업용 3D프린트는 대부분 시제품의 생산과정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3D프린터가 자동차 부품을 직접 생산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각 소비자가 자기가 원하는 부품을 선택해 자신만의 맞춤 자동차를 주문할 수도 있고. ",모래를 재료로 이용하는 3D프린터는 주물 제작을 손쉽게 할 수 있고 금형 제작으로는 불가능했던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D프린팅은 부품 내부의 공간을 줄 수 있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최근 GE는 이런 장점을 극대화해 차세대 항공엔진인 립 엔진의 연료 노즐을 3D프린팅 방식으로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부품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였으며 부품 수명도 늘렸다. GE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분야의 3D프린팅 생산방식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현재 산업분야에 3D프린터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3D프린팅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미 행정부는 작년 3000만달러를 들여 3D프린터 특화연구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업의 부활을 노리는 미국은 비용측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맞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주요 수출 25개국의 물류와 마케팅, 인건비 등을 감안한 기업 비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상대적으로 비용 경쟁력이 강화된 국가는 미국, 멕시코, 네덜란드 이 세 나라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분야에 3D프린터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국가는 미국이며 미 행정부는 3D프린터 특화연구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영어교재의 저자로서 관련 인세만 해도 1년에 8천만원 정도된다고 한다. 그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트위터를 통해서였다.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국적이 없는 돈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매료되었다. 그는 요새 비트코인에 관한 강연을 주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 부자로 알려진 그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전망을 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상거래는 현재 금지돼 있지만 위안화의 비트코인 구매액은 비트코인 전체의 61%에 해당할 만큼 중국인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높다. 비트코인이 언젠가 세상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그는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을 할 수 있는 공장까지 찾았다. ",중국에 사는 조선족으로 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국적이 없는 돈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매료되었고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할 수 있는 공장까지 찾았다. "산시성에 위치한 이 공장은 비트코인 전문 채굴기가 2300대 이상 놓여 있다. 채굴기는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그래픽 카드로 만들어진다. 비트코인 채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그에 따른 전기료 등 채굴비용도 점점 커진다. 하지만 채굴을 멈출 계획은 없다. 비트코인 채굴이란 무엇일까. 비트코인은 인터넷상에서 파일 형태의 돈을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채굴은 거래에 대한 네트워크상의 인증이다. 인증에 참여한 컴퓨터는 작은 양의 비트코인을 대가로 받게 되는데 이 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은 결국 개인 대 개인이 가치를 주고받음을 기록한 일종의 거래장부이기도 하다.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전 네트워크의 인증을 받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복사도 할 수 없고 두 번 사용하는 이중지급도 할 수 없다. ",그래픽 카드로 만들어지는 비트코인 전문 채굴기로의 채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경기침체 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이 거리의 상인들은 비트코인이 화제가 되자 홍보효과도 노리고 수수료도 줄이려는 목적으로 비트코인 거리를 만들었다. 의류잡화를 판매하는 리사 씨는 비트코인 거리 만들기에 가장 먼저 참여했다. 그녀는 아프리카, 아시아의 저소득 국가 여성들이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데. 물건을 만든 이들에게 소액으로 국제 송금할 때마다 세상이 너무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비트코인은 은행 문턱을 밟기 어려운 영세상인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농부 산티아고 씨는 자신과 이웃들의 농산물을 모아서 배달을 하거나 장터에서 파는 일을 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농부들이 지은 유기농 농산물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싶었지만 매출규모가 너무 작아 전자상거래를 할 수가 없었다. ",비트코인이 화제가 되자 상인들은 비트코인 거리를 만들었으며 리사 씨가 비트코인 거리 만들기에 가장 먼저 참여했다.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기 시작했고 매출도 늘었다. 현재는 매출의 30% 정도인 300달러가 비트코인 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인으로부터 예약을 받아 기모노를 빌려주는 일본의 오츠카 씨는 그동안 외국인의 예약을 신용카드로밖에 받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무리 먼 나라에서 결제해도 10분 안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비트코인의 지지자이다. 인터넷으로 전세계가 연결됐지만 금융의 세계는 지난 40년간 변화가 없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일하는 콜롬비아 노동장 앙헬라 씨는 매달 콜롬비아의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보낸다. 한 달 월급이 1만페소. 우리돈으로 약 100만원인 그녀는 늘 절박하게 송금수수료를 아끼는 법을 찾고 있다. 그녀는 그동안 미국 송금 전문회사를 통해 돈을 보내왔다. 돈을 보내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수수료를 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외국인에게 기모노를 빌려주는 일본의 오츠카 씨는 아무리 먼 나라에서 결제해도 10분 안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비트코인 지지자이다. "173달러를 보내는데 송금수수료는 17달러. 무려 10%에 이른다. 국제 송금은 여러 나라 금융시스템을 거치게 된다는 이유로 높은 수수료를 물려왔다. 특히 금융이 발달하지 않은 저개발국에 송금할수록 수수료는 더 높다. 우간다 출신으로 뉴욕에서 살고 있는 위레네 씨는 최근 비트코인으로 우간다 가족에게 송금하기 시작했다. 기존 국제송금회사에 높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돈을 보내는 길이 그녀에게 열린 것이다. 비트코인 송금은 비트코인을 구매할 때 들어가는 환전수수료 1%만 있을 뿐 송금수수료는 전혀 없다. 전 세계 국제송금시장은 약 5000억 달러. 금융기관을 배제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저개발국 사람들에게 보다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만든 나카모토 사토시는 누구일까. 지난 3월 뉴스위크는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를 밝혔다고 크게 보도했다. ",국제 송금은 여러 나라 금융시스템을 거치기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물리는데 금융이 발달하지 않은 저개발국에 송금할수록 수수료가 더 높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적절한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력소다. 소비를 진작시키고 투자를 유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도를 넘은 인플레이션은 경제를 망가뜨리는 독약과도 같다. 그런 예 중 하나는 독일의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즉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있다. 터무니없는 화폐발행이 원인이었다. 1923년 절정에 달했던 이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화폐는 휴짓조각으로 변했다. 1919년 0.5마르크였던 빵 한 덩이의 가격은 1923년 11월 1000억마르크까지 치솟았다. 경제는 파탄 지경이었다. 상상하기 힘든 고액권이 계속 등장했다.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당시의 화폐다. 최근 국가 부도위기를 맞고 있는 아르헨티나. 많은 상점이 문을 닫고 경기는 침체돼 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사람들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적절한 인플레이션은 소비를 진작시키고 투자를 유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도를 넘은 인플레이션은 경제를 망가뜨리는 독약과 같다. "교사로 일하고 있는 라우라 씨는 먹는 것마저 비용을 줄이고 있다. 늘 먹던 소고기 가격이 작년말부터 30%이상 비싸지자 값이 저렴한 다른 재료로 저녁을 준비한다. 냉장고와 찬장은 텅 비어 있다. 물가가 올라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든 탓이다. 외과의사인 남편과 맞벌이를 하는 중산층이지만 생활고를 겪는다고 한다. 올 들어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은 달러당 5페소에서 8페소가 되었다. 페소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통화가치 하락은 고스란히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외환거래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지만 시내 중심가에서 불법 환전상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비트 코인에 대한 관심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다. 지난 몇 년 간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부를 지키는 방법을 모색해 왔고 외환거래마저 통제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재산을 지켜줄 수단으로 여겨진 것이다.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페소 환율은 달러당 5페소에서 8페소가 되었으며 통화가치 하락은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것이 항상 잘 작동되는 것은 아니다. 2010년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올해 초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에서 졸업했다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한때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아일랜드는 국가부도사태에 몰려 2010년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그 이유는 방만한 부동산 대출을 일삼던 시중은행들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잇따라 위기에 빠졌고 이를 구하고자 시중은행의 부채 지급보증을 섰던 아일랜드 정부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구제금융의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긴축에 들어간 아일랜드 정부는 복지축소와 증세를 단행했다. 증세방법 중의 하나는 최근 도입된 수도세다. 대략 가구당 연간 약 50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더블린 북부의 주택가.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위기에 빠진 시중은행들을 구하고자 부채 지급보증을 섰던 아일랜드 정부도 버틸 수가 없었기 때문에 2010년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마의 피부암이 목으로 전이 된 그는 4년전부터 국가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재정긴축의 여파가 그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현재 민간의료보험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그는 매년 오르는 보험료가 큰 걱정이다. 올해는 약 7백만원을 내야 한다. 2008년 이전 은행의 과도한 부동산 대출 흔적은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2년 전 조사에 따르면 인구가 약 400만 명인 아일랜드에 아직도 43만 개의 빈 주거공간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의아한 것은 현재 아일랜드의 약 10만명의 사람들이 주거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상황이 계속 악화된 것은 부동산 가격을 떠받치려는 정부의 정책 탓이라고 주장한다. 아일랜드가 겪는 고통의 원인이 은행의 신용버블에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비트코인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일반인들이 선뜻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안정한 가격 때문이다. ",아일랜드에 43만 개의 빈 주거 공간이 있지만 정부의 정책 탓에 10만 명의 사람들이 주거공간이 없다. "호재와 악재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비트코인의 가격 그래프는 투기 상품을 연상케한다. 작년 말 1150달러였던 1비트 코인은 올해 4월 360달러까지 폭락했었고 현재는 620달러 수준이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많은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그저 제태크 수단일 뿐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 카지노에 비트코인 A팀이 설치돼있다. 비트코인과 현금을 교환할 수 있는 장치다. 보안을 위해 사용자의 손바닥을 먼저 스캔한다. 그리고 지폐 투입구에 돈을 넣으면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 비트코인은 QR코드로 나온다. 이 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의 지갑에 비트코인을 넣을 수 있다. 이 기계는 또한 비트코인을 팔 수도 있다. 현금과 비트코인의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한 것이다. 비트코인 ATM은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13개국에 설치돼 있으며 12종류의 화폐와 교환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는 비트코인과 현금을 교환할 수 있는 비트코인 A팀이 설치돼있다. "이 기계가 더 확산된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비트코인을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을 통해 세계는 기존 금융시스템 내에서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할 수 있다. QR코드만 있다면 전 세계를 상대로 모금을 받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의 익명적 속성은 온라인 암거래 등 불법적인 일에 악용되기도 한다. 비트코인 환전소의 파산으로 많은 이들이 돈을 잃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등장 이래 비트코인과 유사한 가상화폐는 전 세계에 약 270여 종이나 생겼다. 가상화폐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시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게 이른바 비트라이센스를 발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렸다. 국가권력이 통제할 수 없는 이 새로운 화폐를 어떻게 감독하고 규제해 나갈지 현재 많은 국가들이 고민 중이다. ",QR코드만 있다면 비트코인을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모금을 받을 수도 있다. "나이 지긋한 선생님들 앞에서 미국교육의 위기를 역설하는 발표자는 22살 앳된 청년입니다. 1991년생 트레비스는 태어나기전부터 정보통신기술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12살에 처음받은 개인용 컴퓨터. 13살부터 쓰기 시작한 휴대전화. 2009년에는 스마트폰을 처음 선물받아 분신처럼 지니고 다녔습니다. 절망한 트레비스가 생각한 탈출구는 유튜브였습니다. 스마트폰을 금지한 학교에 대한 대반격이었습니다. 스마트기기 안에 교육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들어 있으니 금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미국 교육 위기의 해법이 될 거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다만 구세대는 스스로 변할 수 없으니 학생들이 힘을 모으자는 호소였습니다. 철부지소년의 허튼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아이스쿨 이니셔티브. 디지털교육 혁명 전파를 목적으로 한 단체를 만들었고 미국 전역을 다녔습니다. ",트레비스는 스마트기기 안에 교육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들어 있으니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미국 교육 위기의 해법이 될 거라는 주장을 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교실에는 진짜 세상이 없다며 시작된 트레비스의 반란이었습니다. 감옥 같은 교실에 절망했던 또래 아이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교육혁신전문가 수가타 미트라 교수. 그 역시 똑같은 문제제기를 합니다. 문제는 전 세계 학교교육 시스템이 산업혁명 시대의 특성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식정보 시대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 학교는 어떤가요. 경력 15년차의 김영배 선생님. 오래전부터 교육에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쯤 되면 산업혁명시대에서 벗어난 교실이 되는 건가요. 이런. 오늘도 수업준비 안 한 아이들이 제법 보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수업은 진행해야죠. 오늘의 학습활동은 생각그물, 마인드맵 만들기입니다. ",전 세계 학교교육 시스템이 지식 정보 시대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산업혁명 시대의 특성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 문제다. "학기 말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해 봤더니 이전과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21세기 최대 난제로 꼽을 만한 아이들의 컴퓨터, 게임중독. 대체 거꾸로교실 아이들의 변화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거꾸로 교실을 추진하고 있는 워렌타운쉽고 등학교. 이곳의 아이들로부터도 아주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1세기 스킬. 영어에서 스킬이란 특히 교육을 통해 얻는 능력을 말합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출판부는 최근 교사들을 위해 21세기 스킬을 응용한 영어교육 지도서를 발간했습니다. 언어만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한 복합적인 교육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교육계로부터 큰 화두가 되고 있는 21세기 스킬. 이건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지난 2002년 미국의 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연합해 21세기 스킬을 위한 파트너십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출판부는 교사들을 위해 21세기 스킬을 응용한 영어교육 지도서를 발간하여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한 복합적인 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 시대에 맞는 교육목표와 방법을 연구했고 2004년 그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21세기 교육을 위한 프레임워크. 현재 세계 발전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교과서에 담긴 지식과 선생님의 가르침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 중심의 교육은 아이들이 진짜 세상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21세기를 위한 교육 체계입니다. 기존의 교과목 중심에서 벗어나 정보미디어 기술 활용능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4개의 C. 즉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그리고 창의력을 가장 중요한 교육목표로 내세웠습니다. 협력과 소통,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21세기 스킬.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교육혁신을 꿈꿔온 트레비스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21세기를 위한 교육 체계는 기존의 교과목 중심에서 벗어나 정보미디어 기술 활용능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과 창의력을 가장 중요한 교육목표로 내세웠다." "눈물까지 흘리는 아내. 표정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어쩌면 이 얼굴이 아내의 본모습일지 모릅니다. 치매는 남녀노소 상대를 가리지않습니다. 서울의 어느 요양원. 노인들 틈에 한 젊은이가 누워 있습니다. 상철 씨 역시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상철 씨를 돌보는 이는 고모입니다. 올해 서른둘의 상철 씨. 젊은 치매 환자입니다. 상철 씨 역시 건강한 젊은이였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직장을 다니던 상철 씨. 어느 날 갑자기 기억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운동기능까지 잃게 됐습니다. 이제는 두 발로 설 수조차 없는 상철 씨. 마음과 달리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몸이 불편한 상철 씨. 장애등급도 받지 못합니다. 이미 치매등급을 받았기에 이중혜택이라는 것입니다.",서른둘의 상철 씨는 젊은 치매 환자로 어느 날 갑자기 기억을 잃게 되었다. "불을 꺼봐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틈틈이 아내의 용변도 돌봐야 합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고 하릴없이 배회하는 아내. 밤은 길기만 합니다. 치매 가족으로 산다는 것. 고통입니다. 딸을 할머니라 부르는 엄마. 그래도 엄마는 엄마입니다. 또 아주 가끔은 자신의 처지를 아는 듯한 엄마. 어떻게 이런 엄마를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 순간만은 엄마도 모든 걸 느끼시겠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들. 가족입니다. 부산의 치매 할머니 실종사건. 실종 14일째, 계속되는 대대적인 수색. 여전히 행방은 오리무 중입니다. 가족들은 죄인입니다. 1남 1녀의 어머니. 3년 전 치매 발병 이전까지 단란한 가정의 안주인이었습니다. 올해 겨우 예순다섯.",부산의 치매 할머니 실종사건은 대대적인 수색에도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수천, 수만번 넘게 썼을 자신의 이름. 이제는 따라 쓰지도 못합니다. 그녀의 재능과 자질, 그 모든 것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남편의 말은 과장이 아닙니다. 늘샘 권오실 여사는 한글서예를 세계에 알렸으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스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치매 판정 이후 여사의 시간은 과거의 어느 순간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 아내를 평생 치과의사로 일해 온 팔순의 남편이 돌보고 있습니다. 신장을 떼내는 큰 수술을 받았던 남편은 지금도 당뇨와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살핌을 받아야 할 그가 치매 아내를 떠맡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남편이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벌이는 실랑이. 버스에서 내리다 젊은이와 부딪혀 다친 이후 치매증상을 보인 아내. 그 탓일까요. 아내는 매일 노인복지센터로 나갑니다. ",늘샘 권 여사는 한글서예를 세계에 알렸으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나 치매 판정 이후 여사의 시간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 결과 지금은 약 480만명의 치매도우미들이 전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보다 훨씬 많은 치매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4400여 만명이 앓고 있는 치매. 치매는 이제 인류의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2013년에는 선진 8개국의 치매정상회담이 영국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도 추진되었습니다. 선진국들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해 우리나라의 치매예산은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부족한 예산과 낮은 사회적 인식. 그래도 최근 치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의 한 농촌마을 노인들이 단체로 이동합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인근의 치매거점병원. 농촌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진단과 예방활동을 펼칩니다. ",2013년에는 치매정상회담이 열려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가 추진됐다. "우리나라의 치매교육은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노인들은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으로 조사됐습니다. 초고령화시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치매. 이 두려움과 낮은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합니다. 그렇다면 치매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김제의 어느 농촌마을. 지역 보건소 주관으로 치매 예방을 위해 경로당을 방문했습니다. 올해가 몇 년도예요, 어르신? 지금 몇 월 달이죠?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무슨 계절이에요? 몰라. 치매 역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로써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기발견과 조기치료.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지만 우리나라의 치매 교육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보니 대다수 노인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치매 극복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충남 홍성의 어느 가정집. 이곳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순셋의 이봉순 씨 역시 치매 환자입니다. 3살 아이로 변해 버린 아내.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사진 속의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합니다. 거울 속의 자신을 타인으로 여기는 이봉순 씨. 할아버지랑 다 어디로 갔지. 이런 이봉순 씨도 능숙하게 하는 일. 바로 콩 고르기입니다. 농사를 지으며 평생 해 오에 오던 일이라서일까요. 그녀의 손길이 매섭기까지 합니다. 올해로 8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이봉순 씨. 지난 2010년에는 방송을 통해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3년 전에도 콩 고르기는 능숙했고 부엌일도 돌봤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떨어지는 기억력.",콩 고르기가 능숙했던 이 씨가 치매를 앓으면서 기억을 잃어버렸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메모도 아내의 기억을 붙잡지를 못했습니다. 남편은 이런 아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했습니다. 잠시도 아내 곁을 떠나지 않았던 남편. 3년이 지난 지금. 아내의 상태는 어떨까요. 그동안 아내는 이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도 받아왔습니다. 대부분 급속하게 진행되는 치매. 그런데 아내의 상태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진행이 더딘 아내. 약물치료와 더불어 남편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이었습니다. 남편은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아내의 일상을 챙겨왔습니다. 그래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아내가 잠깐씩 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기 때문이죠. 가끔, 가끔 정상으로 돌아오는 아내.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치매는 대부분 급속하게 진행되지만 약물치료와 더불어 남편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아내는 놀라울 정도로 진행이 더뎠다. "포로감시원에게 정작 가르쳐야 했던 건 제네바협약. 전쟁포로는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국제조약입니다. 훈련을 마친 조선 청년들은 부산에서 배를 타고 머나먼 남방으로 향했습니다. 1942년 08월, 부산을 출발한 배는 일본이 점령한 동남아시아 각국에 이들을 내려놓습니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스마랑시. 17세기 이후 350년 동안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는 태평양전쟁으로 또 다시 시련을 맞습니다. 네덜란드 식민지배를 상징하던 이 건물은 일본군 지휘본부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에서 일본군은 포로는 물론 현지인들까지 고문하고 살해했습니다. 사로잡은 연합국 포로와 민간인 억류자에 대한 일본군의 처우는 잔인했습니다. 생계를 위한 식량과 약품조차 제대로 공급해 주지 않았습니다. ",일본군의 연합국 포로와 민간인 억류자에 대한 처우는 생계를 위한 식량과 약품조차 제대로 공급해 주지 않았다. "머나 먼 이국땅에서 이들은 고려독립청년당을 조직하고 조국 독립에 헌신하고자 맹세했습니다. 이상문 씨는 조선인 포로감시원들의 항일운동을 알리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일본의 아시아 침략 야욕은 그리 오래 가질 못했습니다.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합니다. 마침내 1945년 08월 15일,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일본의 패전에도 적도를 떠나지 않은 조선인들이 있었습니다. 일본군이 물러난 인도네시아에는 다시 네덜란드군이 상륙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독립을 쟁취하고자 항전에 나섰습니다. 포로감시원 출신 양칠성은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고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투신합니다. 독립을 향한 인도네시아인들의 열망은 뜨거웠습니다. ",일본군이 물러난 인도네시아에 네덜란드군이 상륙하여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독립을 쟁취하고자 뜨거운 열망으로 항전에 나섰다. "세월 호 침몰 8일째를 맞던 지난 4월 23일. 진도 팽목항은 무거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 오매불망 구조 소식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그러나 수색 구조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구조팀이 선체 진입에 성공한 이후 실낱 같은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다. 하지만 사무치게 그리운 아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간절한 기도뿐. 바다 한가운데 아이를 두고 부모는 떠날 수가 없다. 팽목항에 또 시신이 들어온다. 사망자는 이미 생존자 수를 넘어섰다. 품에 안을 날만 기다리는 부모에게 아이는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시신 수습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서성이는 70대 노인. 손수 키운 손자를 기다리고 있다.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벌써 8일째. 다리에는 점점 힘이 빠지지만 언젠가 돌아온 손자 곁을 지켜주기 위해 노인은 팽목항을 다시 서성인다.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구조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비관적이다. "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 갔다. 모두 구조될 것이라는 정부의 설명은 오 보였다. 승객 476명 가운데 구조돼 목숨을 건진 사람은 단 174명. 그 174명을 끝으로 더 이상 배 밖으로 살아 나온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세월 호는 속절없이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당시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325명의 단원고 학생들. 여행에 들뜬 아이와 통화한 게 불과 얼마 전. 그런데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다고 했다. 청천벽력이었다.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참담함 현실. 대체 무엇이 이 비극을 가져온 것일까. 세월 호가 출항했던 인천항. 이번 세월 호 참사를 계기로 국내항의 선박 운항 안전관리체계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일주일에 두 번, 인천과 제주를 오가던 여객선 세월 호. ",승객 476명 중 구조되어 목숨을 건진 174명을 끝으로 더 이상 배 밖으로 살아 나온 사람은 없었다. "오전부터 밤까지 화물차들이 쉴새없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톤 트럭은 물론 중장비까지 화물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증축 후 세월호는 승객과 화물 적재량을 줄이는 조건으로 선박검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조건은 지켜지지 않았다. 규정은 종이조각에 불과했다. 그동안 세월호는 일상적으로 화물을 규정보다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많이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한 수익은 왕복에 약 1억 4000만원. 여객선이 화물장사를 해 온 것이다. 그뿐 아니라 배에 화물을 실을 때 화물을 단단히 고정해야 하는 원칙도 무시했다. 안전은 뒷전이었다. 선체에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고 과적했을 때 배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모형배에 무거운 추를 얹고 실험을 해 봤다. 전진하던 배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리자 한쪽으로 쏠린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배가 그대로 침몰한다. ",세월호는 승객과 화물 적재량을 줄이는 조건으로 선박검사를 통과했지만 화물을 규정보다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많이 실은 것으로 확인되며 조건은 지켜지지 않았다. "통제영이 폐지된 1896년까지 십이공방은 한양을 제외하면 조선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번성한 공예품 생산지였다.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준말이다. 아름다운 풍광에 기온은 온난하며 각종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통영이 자랑하는 나전칠기는 남해안에서 자라는 참전복이 중요한 재료다. 다 자란 남해안의 전복은 곧 바다를 떠나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된다. 이금동 씨는 통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섭패장인이다. 섭패란 전복 껍데기를 연마해 만들어내는 나전용 자개를 말한다. 여섯 차례나 갈고 닦아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오색의 섭패. 오직 남해안의 전복만이 이런 색깔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자개를 붙여 가구의 화려함을 극대화하는 나전공예는 통영십이공방의 가장 자랑스러운 전통의 하나다. 나전장 송방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평생 나전칠기를 만들어온 자칭 자개장이다. ",이 씨는 통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섭패장인이며 여섯 차례를 갈고닦아 모습을 드러낸 오색 섭패의 색깔은 오직 남해안의 전복만이 낼 수 있다고 한다. "농을 닦을 때 헝겊이나 손이 장 속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못질 하나에도 꼼꼼한 정성이 들어간다. 통영축열사장석집, 무형문화재의 장인의 아들로 자연스럽게 시작한 장성 일이었다. 임진왜란 중 시작돼 수백년을 이어온 통영십이공방의 전통. 18세기 후반에는 상호분업 및 협업체제를 갖춘 규모 있는 공예품 생산단지로 발전했다. 이곳에서 만들어낸 가구와 각종 생활용품들은 조선 전체에서 명성을 떨쳤다. 통영제품의 인기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도 시들 줄 몰랐다. 1960, 70년대는 통영공예의 전성기였다. 나전과 소목제품의 인기만큼 장석의 수요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오랜 전통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장인들이 모여서 함께 일했던 시너지 효과가 컸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 여성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했던 가구는 자개가 화려한 통영장롱이었다. ",임진왜란 중 시작되어 수백 년을 이어온 통영십이공방의 전통은 18세기 후반 규모 있는 공예품 생산단지로 발전했고 해방 이후까지도 인기가 시들 줄 몰랐다. "통영의 자랑인 십이공방 복원산업도 이루어졌다. 매주 주말과 특별한 행사기간 중에서는 십이공방의 후예라 할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통제영의 공방에 나와 전통 공예기술을 시연한다. 대중들에게 우리 전통공예의 가치를 알리고 통영 브랜드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되살리려는 목적이다. 통영의 전통공예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하려는 의미는 시도돼 있었다. 크레프트12. 통영시와 한 디자인업체가 함께한 이 디자인프로젝트에 통영의 장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전통과 현대의 첫 만남은 부드럽지만은 않았다. 장인들과 디자이너들간에는 쉽게 메울 수 없는 인식의 간극이 있었다. 또한 이런 의미 있는 시도가 두 해 만에 중단된 것도 아쉬운 일이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교합을 찾아내 일상 속에서 더욱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 ",대중들에게 통영 브랜드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한 십이공방 복원산업이 이루어져 무형문화재 장인들은 통제영의 공방에 나와 전통 공예기술을 시연한다. "2100여 개 선박회사를 대표하는 비영리 특수법인 한국해운조합. 세월 호 사건과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세월 호 사고 초기. 42개의 세월 호 구명정은 단 하나만 켜졌을 뿐 전혀 작동을 하지 않았다. 사고수습본부는 탑승객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화물과 차량 선적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 호는 100대가 넘는 차량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채 출항했다. 이 모든 것을 점검해야 될 책임이 바로 한국해운조합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해운조합은 어떤 단체일까. 1962년 출범한 한국해운조합. 2100여 개의 선박회사를 회원으로 거느린 이익단체다. 한국해운조합은 선박수입, 면허획득, 화물 적재 상태 점검, 구명장비 및 소화설비 점검 그리고 여객선 안전운항 관리규정 확인 등 선박안전 관련 업무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위임받아 시행하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2100여 개의 선박회사를 회원으로 거느린 이익단체이다. "지난해 KBS파노라마 제작진은 김영란 교수를 만났다. 일명 김영란법을 제안한 주인공. 대법관 출신인 그녀가 법안을 제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2년 김영란 교수가 제안한 부정청탁방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즉 공직자들의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금지 및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이나 기관과의 관계를 규제하는 법안이었다. 특히 공직자 금품수수의 경우 1백만원 이상일 때는 대가성과 관계 없이 형사처벌을 하자는 것이었다. 또한 부정청탁의 경우에도 직무수행과 관련이 있을 경우 형사처벌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른바 엘리트 카르텔 근절을 위해 공직자가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관련 기업이나 산하기관과 밀착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공직자의 부패 카르텔을 끊으려는 일명 김영란법은 아직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김 교수가 제안한 부정청탁방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은 공직자들의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금지 및 기업이나 기관과의 관계를 규제하는 법안이다. "최근 한국의 관료마피아를 분석한 미국인 교수를 만났다. 그는 모든 국가에는 부패가 존재하며 다만 양상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관료부패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즉 후진형인 독재형과 족벌형. 그리고 엘리트 카르텔과 시장로비형으로 나눴는데 한국은 엘리트 카르텔 유형이라는 것이다. 한국이 속한 엘리트 카르텔은 정치, 경제적으로 변화가 심한 사회에서 특권계층이 부패를 주도하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독재형이나 족벌형 부패에 비해 훨씬 더 은밀하고 치밀한 엘리트 카르텔. 이들의 네트워크는 국민의 재산이나 생명과 관련해 특히 커다란 문제를 일으킨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엘리트 카르텔, 즉 관료마피아가 관련된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산저축은행 본점 자리. ",한국의 관료 마피아를 분석한 미국인 교수는 모든 국가에 부패가 존재하지만 양상이 다를 뿐이라 했으며 관료 부패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지금은 피해자대책위원회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이 사건 역시 금융관료들이 깊숙이 개입한 사건이었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 김옥주 씨. 2011년 02월 사건발생 이후 그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까지 그녀는 평범한 주부였다. 피해자 2만 5000여 명, 피해규모 2천5백억원. 대형 금융사고였던 부산저축은행 사태. 2011년 02월 금융위원회가 7개 부실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된 사건. 전국적으로 모두 16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고 5천만원 이상 예금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당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2008년 골프장 사업에 불법 대출한 혐의로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이 재판에 넘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위원회가 부실 저축은행 7개에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전국의 16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다. "그렇다면 퇴직한 금융관료들의 재취업 현황은 어떨까.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55명이 피감기관, 즉 자신들이 감독하던 기관에 재취업했다. 전형적인 금융마피아, 즉 금피아의 행태인 것이다. 사건 후 금융당국이 펴낸 저축은행 백서. 금감원 퇴직관료들의 재취업과 이로 인한 금융당국과 저축은행간의 유착이 사건의 한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금융당국 스스로 이른바 금피아의 부조리한 행태를 인정하고 있다. 관료마피아가 부패와 대형 금융사고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부정과 부패를 부를 수밖에 없는 관피아. 이들의 견고한 카르텔은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일단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범죄가 아니라 조직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범죄. ",2006년부터 2012년까지 55명이 자신들이 감독하던 기관에 재취업하여 금융당국 스스로 금피아의 부조리한 행태를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책임소재도 불분명해지고 개인의 죄의식까지도 약해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뒤흔든 또 하나의 대형 금융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9월에 발생한 동양그룹 사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부실한 계열사에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판매, 4만여 명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사건이었다. 그 피해액만도 1조 3천억원. 저축은행 피해액을 훨씬 능가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그런데 동양사태 전개과정을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태의 시작은 경영진의 부도덕한 경영이었다. 현재현 회장은 주가조작도 서슴지 않았다. 2011년 12월 940원이던 동양시멘트의 주가를 4개월 만에 약 4배 이상 띄웠다. 이후 몇 차례 주가조작으로 챙긴 400억으로 부실한 계열사의 빚을 갚았다. ",우리 사회를 뒤흔든 동양그룹 사태는 현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부실한 계열사에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판매해 4만여 명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사건이다. "두 기관 산하단체 기관장과 임원급을 대상으로 그들의 출신과 이력을 살펴봤다. 해양수산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의 임원급 인사는 모두 276명. 그중 관료 출신이 151명으로 전체 54.7%, 절반을 넘었다. 해양수산부의 경우 산하기관과 유관단체 임원급은 모두 149명. 150명 정도의 임원급 정도에서 이른바 해피아와 기타 관료 출신이 약 58%를 차지하고 있었다. 금융위원회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산하단체 및 유관기관 임원급은 모두 127명. 이들 중에서 금융기관과 다른 기관 관료 출신이 65명. 역시 절반을 넘고 있었다. 이른바 관료마피아, 엘리트네트워크를 견제할 장치를 우리도 갖고 있기는 하다. 안전행정부 산하에 공직자윤리위원회라는 기구가 바로 그것이다. 퇴직한 고위공직자가 재취업을 원할 경우 이를 심사하는 기구. ",안전행정부 산하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퇴직한 고위공직자의 재취업을 심사하는 기구이다. "공직자는 지난 5년 간의 업무와 연관이 있는 사기업체에 퇴직 후 2년 간 취업을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 산하단체는 줄잡아 약 300여 개. 관료 출신 임원급이 50%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약 1500여 명의 퇴직공직자가 산하기관에 재취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얼마나 허술하게 운영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귀남 전 장관. 그는 법무차관 시절인 2009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이었다. 2011년 08월 법무부 장관직을 그만둔 후 4곳의 기업에 사외이사와 고문으로 재취업했다. 그의 재취업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공직자윤리위원까지 지냈던 이귀남 전 장관은 관련 규정을 잘 몰라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관료 출신 임원급이 50%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약 1500여 명의 퇴직공직자가 약 300여 개의 정부 산하단체에 재취업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총재가 대표로 있는 언딘. 바로 이 회사가 구난독점계약으로 금전적 혜택을 본다는 주장이 있다. 이 때문에 특혜 의혹이 인 것이다. 해경과 국회의원을 등에 업은 협회 그리고 민간업체, 이 삼각관계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관피아를 규제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다. 2011년의 국회 국토해양위. 그러면 위원님들의 질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월 호 침몰을 막을 수도 있었을 법안이 발의된 적이 있었다. 당시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해양안전 신설법안을 제안했다. 해경은 새 기구의 설립을 찬성했다. 국토해양부는 해운조합 편이었다. 국회의원들도 같은 편이었다. 결국 법안은 좌절됐다. 관료마피아와 유착한 이익단체들은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선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선주협회는 해마다 국회의원들의 해외시찰을 후원해 왔다. ",구난 독점계약으로 금전적 혜택을 본다는 의혹이 있는 곳은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총재가 대표로 있는 언딘이다. "포로들의 운명은 비참했다. 중국측 집계로 약 5만명이 무푸산과 양쯔강 일대에서 끔찍한 최후를 맞았다. 처형당한 시체들은 양쯔강에 버려졌다. 총살 현장을 담은 이 사진들은 무라세라는 이름의 한 일본군 병사가 직접 촬영한 것이다. 포로는 전시 국제법에 따라 대우해야 했지만 일본군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포로처형을 명령했다고 알려진 인물이 있다. 아사카 야스히코. 그는 난징을 공격한 상하이 파견군의 사령관이다. 30년 경력의 군인인 아사카는 히로히토 천황의 삼촌뻘인 황족이기도 했다. 1989년 일본 육군 친목단체가 펴낸 남경전사 자료집. 이 책을 보면 당시 중국군 포로 처형이 상부 명령에 따른 것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일본군의 총칼앞에 쓰러졌다. 지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 ",포로들은 중국측 집계로 약 5만명이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고 처형당한 시체들은 양쯔강에 버려졌다. "그러나 그 치욕과 고통의 기억을 중국인들은 잊지 않았다. 난징 대학살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민감한 역사문제로 떠올랐다. 일본은 난징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입구까지 손님을 맞으러 나온 친절한 중년 여성.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자신의 거주지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대체 어떤 자료를 갖고 있길래 협박에 시달리는 걸까? 아츠오카 씨는1988년부터 난징전투에 참전한 일본군 병사와 중국인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증언과 각종 기록물을 수집해 오고 있다. 마츠오카 씨의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교사의 양심이 그녀로 하여금 난징대학살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 나서게 만들었다. 그녀가 26년 간 수집한 자료는 그동안 책으로 또 다큐멘터리 영화로 세상에 공개됐다. ",아츠오카 씨는 민감한 역사문제로 떠오른 난징 대학살의 피해자 등을 만나 그들의 증언과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다. "핏빛 선연했던 그해 겨울. 난징 시민들의 피난처가 되었던 곳. 당시 난징에는 26곳의 피난소가 있었다. 주로 외국인 거주지역에 위치해 국제안전구라 불렸다. 이곳을 만들고 운영한 것은 선교사 등 외국인들이었다. 일본군도 외국인들은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 덕분에 수만명의 난징 시민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난징사범대 캠퍼스에는 이례적으로 외국인 동상이 있다. 진링여자대학 학장이었던 미국인 교수 미니 보트린이다. 그녀는 수많은 난민들을 어머니처럼 보살폈다. 미국 예일대학교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수많은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난징을 지키고 있던 푸른 눈의 목격자들은 그들이 보았던 난징의 실상을 문서로, 사진으로 기록했고 그것을 세상 밖으로 알리려 했다. ",선교사 등 외국인들이 만든 26곳의 피난소 덕분에 수만 명의 난징 시민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진링대 학장 미니 보트린의 일기 사본이다. 보트린은 난징에 머무는 동안 매일매일 보고 겪은 일들을 빠짐없이 일기로 기록했다. 장장 526페이지에 달하는 보트린의 일기는 1937년 난징의 겨울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난징의 외국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남긴 기록들은 난징 대학살을 최초로 서구 사회에 알린 부정할 수 없는 자료였다. 그리고 난징 국제적십자사 대표였던 미국인 선교사 존 마기는 난징 대학살에 관한 결정적인 자료를 남겼다. 존 마기가 촬영한 16분 길이의 필름. 이 필름은 1937년 당시 난징의 실상을 기록한 세계 유일의 동영상이다. 곳곳에 처참하게 버려진 시체. 칼에 베이고 화상을 입은 환자들의 충격적인 모습이 존 마기의 필름 속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도쿄에서 열린 극동군사재판. ",보트린은 난징에 머무는 동안 매일 일기로 기록했으며 1937년 난징의 겨울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몇 소절 노래로 달래보는 간절함. 고향에 두고 온 어린 자식들. 그들을 향한 그리움입니다. 코리안드림, 그 꿈을 위해 감행한 자식들과의 생이별. 이별은 길었고 만남은 짧았습니다. 어린 자식들과 헤어져 살아가는 조선족 부모들. 그 시린 가슴을 함께 어루만져봅니다. 서울시 구로구.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흔히 조선족이라 불리는 중국동포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 중국의 어느 도회지 거리를 그대로 옮겨떼어 듯합니다. 지난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수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약 50만명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돼 있습니다. 이곳의 한 교회. 한국 땅에 첫발을 디딘 조선족들이 많이 거쳐가는 곳입니다.",1992년 한중수교 이후 들어온 조선족 동포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돼 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이 청년. 역시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왔습니다. 교회에 달린 이 방이 청년이 묵을 숙소입니다. 복층형 원룸. 이곳은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합숙소입니다. 한국의 특별한 연고가 없거나 친척이 없는 조선족 동포들이 잠시 머무는 곳입니다. 함께 기거할 방을 구할 형편이 못되는 어머니. 이렇게 낯선 이들 틈에 아들을 맡깁니다. 원래 한 사람 주거용으로 만들어진 원룸. 이 공간에서 보통 8명에서 10명이 함께 생활합니다. 나이도 사연도 모두 다른 이들이 모여든 합숙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아직은 혼자 살 방을 구할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고정된 일자리 대신 고되고 힘든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 이들. 그래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품, 바로 약품입니다. 이들은 이런 약을 아예 중국에서 사 들고 들어옵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 이들은 필수품인 약품을 중국에서 사 들고 들어온다. "함께 일했던 동료 여성과 작업반장 집을 찾아 나선 김명업 씨. 불길한 예상이 그대로 적중합니다. 작업반장이라는 사람, 집을 비운 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아쉽고 괘씸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들에게는 몇 푼 안되는 돈일지 몰라도 김명업 씨에게는 절박한 돈. 자식의 치료비입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신고를 해도 해결이 어려울 뿐더러 절차와 시간은 복잡하고 더디기만 합니다. 한국 생활 15년째. 또 이렇게 고스란히 당하고 맙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동북 3성에는 한국행 광풍이 불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그 바람은 중국의 조선족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고 말았습니다. 그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 학생 수가 급감한 교실입니다. 수많은 부모들이 중국의 도회지나 한국으로 떠나면서 덩달아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죠. ",그들에게는 몇 푼 안되는 돈일지 몰라도 김 씨에게는 자식의 치료비로 쓸 절박한 돈이기에 신고를 해도 해결이 어렵고 더디기만 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 부모 없이 자란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떠나간 아이들은 어떻게 지낼까요.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지만 그럴 형편이 못되는 아이들은 이런 사설 합숙소를 이용합니다. 이 합숙소에는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20명의 아이들이 함께 먹고 자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합숙소 비용은 한 달에 약 1500위안. 한국돈 30여 110,000원. 부모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응석받이 개구쟁이 녀석들. 이렇게 또래들끼리 잠을 청합니다. 전혀 낯선 얼굴들끼리 낯선 공간에서 모여 사는 아이들.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떠들고 먹고 자고. 서로에게 또 다른 가족입니다.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부모가 떠나가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 형편이 되지 못하는 아이들은 사설 합숙소를 이용한다." "남매도 한 달 만에 만났습니다. 이렇게 네 식구가 한 자리에 앉은 것이 얼마 만인지 모릅니다. 누구나 누리는 작고도 평범한 이 행복. 이를 위해 부모는 힘겨운 한국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겠죠. 금순 씨의 고향마을. 결코 원치 않았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고향집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며칠 사이, 려나는 엄마와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금순 씨 두 조카는 오늘 밤도 할머니 곁에서 잠이 듭니다. 이 밤만 지나면 다시 이별입니다. 려 나가 5살이 되면 정말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아주 늦도록 금순 씨는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시간은 참 야속하게도 흘렀습니다. 려나를 보내야 하는 금순 씨. 애써 위안을 해 봅니다.",네 식구의 작고 평범한 행복을 위해 부모는 힘겨운 한국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조금씩 알아가며 여야 의원들은 다시 길을 나섰다. 의원들이 도착한 곳은 옛 동독지역 예술의 도시 라이프치히다. 독일 통일과정에서 이곳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통일의 불꽃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의원들은 라이프치히에서 독일의 통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 시작은 성 니콜라이 교회였다. 그때부터 세게 결정적인 계기의 불을 당기는... 이 교회의 기도모임이 통일의 도화선이 될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성 니콜라이 교회에는 전통적인 월요 기도모임이 있었다. 동독의 인권탄압에 대한 저항과 통일을 향한 염원이 합쳐지면서 기도모임에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1989년 10월 9일. 기도모임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며 대규모 평화시위가 시작됐다.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고 여야 의원들이 다시 길을 나서며 도착한 곳은 옛 동독지역 예술의 도시 라이프치히로 독일 통일 과정에서 이곳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동서독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때도 있었지만 폭력이 아닌 정치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장벽이 무너진 후 자유총선거가 실시되고 소련군 철수에서 통일선포까지 걸린 시간은 단 1년. 독일의 통일은 급속하게 진행됐다. 한스 모드로프는 통일의 전 과정을 현장에서 면밀히 지켜본 산증인이다. 그는 통일 당시를 회고하며 분단된 남북의 통일을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로 더란 다른 두 체제가 만나는 데에는 환희만큼 고통도 컸다. 통일 후 동독의 경제 상황은 안 좋아져만 갔다. 경쟁력을 잃은 동독기업이 도산하면서 일자리는 사라지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절망한 청년들이 서독으로 떠나면서 인구도 줄었다. 통일의 대가였다.",통일의 전 과정을 지켜본 산증인인 모드로프는 분단된 남북의 통일을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독인들의 임금은 서독인들보다 20% 정도 낮았어요. 통일 후 동독지역의 인구는 200만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남북통일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겁니다. 여전히 독일의 숙제이기도 하고요. 통일 후 동독 기업들의 연이은 도산은 동독 경제 중심지였던 드레스덴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동독의 기업들은 하나둘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옛 동독의 한 제과기업. 여야 의원들이 공장 견학을 준비하고 있다. 의원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통일 후 동독기업들이 겪은 좌절과 회생을 듣기 위해서다. 공장 안에 들어서자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동독시절부터 생산해 온 러시아식 과자다. 절대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이 생산라인에도 위기가 찾아왔었다. 1876년 시작한 과자 제조. ",통일 후 동독 기업들이 연이어 도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갈등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전히 심각한 문제죠. 그래서 동서독인들의 대화를 유도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98년부터 시작된 이 동서포럼에 참여한 인원은 약 2000여 명. 갈등을 풀기 위한 동서독의 노력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더 진정한 독일인이고 너희는 미국물 먹은 사람들이라고 말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누군가 서독인들을 진정한 독일인이라고 말하면 동독 출신들은 등을 돌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을 겁니다. 마음의 문을 닫은 거죠. 그래서 동서독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통일 전서부터 왕래와 서신교환 등 지속적인 교류를 했지만 그들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마음의 장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동서독인들은 통일 전부터 지속적인 교류를 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마음의 장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2009년 서울시가 친환경 급식을 시작했고2011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본격화됐다. 전국 초등학교가 친환경 급식을 확대하고있다. 인스턴트 식단을 대신할 학교 급식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친환경 농업을 지탱하는 가장 큰 축이자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친환경 학교 급식. 아이들은 밥을 먹으며 친환경 유기농의 가치도 함께 배운다. 인증기관의 부실은 가짜 친환경 인증으로 이어진다. 해남은 전국 김장배추의 70%를 공급하는 최대 배추산지다. 배추는 각종 병충해가 심해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가 어렵지만 해남 배추의 3분의 2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배추밭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친환경 배추밭 주변에 농약통이 있고 그 옆에 농약병이 함께 있다. 다른 곳은 어떨까? 수확을 끝낸 밭에서 불에 탄 농약봉투가 나온다. ",서울시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이 본격화되며 전국 초등학교가 친환경 급식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농지에는 농약을 사용하면 안된다. 길가에 위치한 물웅덩이도 예외는 아니다. 쓰레기를 들추자 어김없이 농약병이 나온다. 친환경 인증을 받고 보조금까지 수령한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배추밭 옆이다. 농약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용이 금지된 제초제 그라목손도 나오고 배추밭 주변이 온통 농약병이다. 해남 친환경 배추밭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지난해 해남 배추 농가들은 가격 하락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무농약 배추농가는 배추에 병이 걸려 작황도 좋지 않았다. 절반은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피해가 심했다. 배추 뿌리에 병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암세포처럼 배추를뿌리부터 병들게 하는 배추뿌리혹병은 산성화된 땅에서는 더욱 심하다. 배추뿌리혹병에 특효약이 있다며 제작진을 안내하는 배추농가. ",친환경 인증을 받고 보조금까지 수령한 해남군 산이면의 배추밭에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사용하고 남은 농약이 남아 있다. 해남군은 배추농가들의 배추뿌리혹병 피해를 막기 위해 친환경 농가들에게 이 농약을 지원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남의 한 배추 작목반 대표를 만났다. 배추를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어렵게 털어놓는다. 많은 친환경 농가가 배추농사를 하면서 농약을 사용하는 상황. 제작진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토양과 농작물의 농약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배추 4개 중 2개에서 농약이 나오고 토양은 8개 모두 농약이 검출됐다. 해남군은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농가 교육을 통해서 친환경 농업을 할 수 없는 농가들에게 자진 포기를 유도했다. 친환경 인증이 부실한데 가짜 친환경 농산물이 유통될 가능성은 없을까? 유통 중인 친환경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되는지 확인을 해 보기로 했다. ",많은 친환경 농가가 배추 농사에 농약을 사용하여 제작진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토양과 농작물의 농약 분석을 의뢰했는데 배추 4개 중 2개가 농약이 나오고 토양은 8개 모두 검출됐다. "더 심각한 것은 11점에서는 관행농에도 사용할 수 없는 국내 미등록 농약이 검출됐다는 점이다. 농약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 일부 유통업체는 해당 농가의 시료를 자체분석한 결과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KBS의 검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친환경 농산물을 좀 더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업체도 있다. 유기농 역사가 짧은 우리 친환경 농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에서는 농약이 검출되면 안되지만 국내 미등록 농약까지 검출되는 상황. 그렇다면 왜 유통 중인 친환경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을까. 유기농으로 오이를 재배해 출하하고 있는 한 농가를 찾았다. 이 농가에서 출하한 오이에서도 농약이 검출됐다.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봤다. ",관행농에도 사용할 수 없는 국내 미등록 농약이 검출됐는데 일부 유통업체는 KBS의 검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그런데 하우스 한편에 농약살포기가 있고 농약도 발견됐다. 하우스 밖에 세워져 있던 용달차에서도 농약이 나왔다. 이 차가 혹시 농가의 차가 아닐까. 차 안에 건강보험료 영수증이 있었다. 농장 주인의 차다. 보성의 봄은 밭에서 먼저 온다. 파종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이른봄부터 부지런히 땅을 갈아엎는다. 이때 벌레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흙에 섞는다고 한다. 이른 봄, 농부의 손길이 바쁘다. 2명이 한 조로 감자를 심다 보면 드넓은 벌판도 금세 작업이 끝난다. 감자 심기를 끝낸 한 농부가 약통에 뭔가를 담고 밭에 뿌리기 시작한다. 감자밭에 무엇을 뿌리는 걸까? 약통의 정체는 바로 제초제였다. 농부는 풀 뽑는 수고를 덜기 위해 농약의 힘을 빌리고 있다. 농약 살포 후 비닐로 흙을 덮는다. 검은 비닐은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성장을 억제하고 온도를 높여 감자가 잘 자라도록 돕는다. ",농약이 하우스와 하우스 밖에 세워져 있던 용달차에서도 발견됐다. "저온 상태에 보관 중인 배. 유기농 배인데 꼭지가 이상하다. 이 농가도 인증이 취소됐다. 농약 때문이다. 경남 남해는 마늘농사로 유명하다. 멀리서 농약을 뿌리는 모습이 보인다. 알고 보니 무농약 농가다. 농가는 영양제를 살포했다며 제작진에게 약통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운기에 실려 있는 물통이 이상하다. 혹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묻자 뭔가를 꺼내 보여준다. 농약병이다. 친환경 농업 육성 17년. 양적인 팽창을 거듭한 친환경 농업정책이 고비를 맞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전문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농가들의 상황은 어떨까?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생산농가를 점검하기로 했다. 유기농 경력 10년 내외의 우수농가를 선정해 검증을 했다. 토양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유기농 토양에서는 농약이 나오면 안된다. ",친환경 농업정책이 고비를 맞고 있어 유통 업체 관계자들과 생산농가를 점검했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잔류량이 검출한계 미만이 돼 분석을 해도 농약이 검출되지 않는다. 일부 친환경 농가는 이런 허점을 알고 농약을 고의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국내 농약검사가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 있다. 과연 사실일까? 제작진은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농약을 구입해 농약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국내 사용량 1, 2위 농약을 포함해 10개 농약을 구입했다. 농약 사용기준에 따라 농약을 계량해 용기에 담고 물로 희석해 실험용 농약을 완성했다. 방울토마토를 실험대상으로 정했다. 토마토가 농약에 흠뻑 적셔질 수 있도록 반복해가며 농약을 충분히 뿌렸다. 그리고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정 공인분석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왔다. 그런데 결과가 의외다. 4개 공인분석기관의 분석 결과가 모두 달랐고 농약을 범벅하다시피해서 뿌려서 보냈지만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국내 농약 검사가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 있어 제작진이 농약을 구입해서 농약을 범벅하다시피 뿌려서 보냈으나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10개 농약 중 단 1개밖에 검출하지 못한 분석기관도 나왔다. 부실분석이다. 제작진이 구입한 농약들은 농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농약이었다. 하지만 농약 10개 중 6개는 어느 기관도 분석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약분석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경북지역 유기농 농가의 토양을 채취해 KBS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로 비교, 분석해 보기로 했다. 토양분석 결과가 나왔다. KBS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분석 결과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KBS는 10개 시료 중 8개에서 농약을 검출한 반면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단 2개만 농약을 검출했다. 분석 결과 차이가 큰 이유를 묻자 부실분석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분석기계마다 검출 결과가 다 다르다고 실토한다. 이런 분석을 믿고 소비자가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해도 되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KBS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약 분석 결과의 차이가 큰 이유는 부실분석으로 분석기계마다 검출 결과가 다 다르다고 한다. "정부기관 농약분석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농민이 많이 쓰는 상위 20위 농약 성분 중 절반에 가까운 9개가 분석대상에서 빠져있다. 10개로 범위를 좁히자 6개가 분석대상에서 빠진다. 마음 놓고 농약을 사용해도 친환경이 되는 현실이다. KBS 파노라마 제작진이 문제를 제기하자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분석 성분을 확대하겠다며 개선책을 내놓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분석성분을 늘렸지만 판매량 상위 6개 종목은 여전히 분석대상에서 빠져 있다. 농약을 뿌려도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인증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가는 국민에게 국민인증을 믿으라며 광고까지 했다. 신뢰회복을 위한 농약분석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유통 중인 친환경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된 이유가 또 있었다. ",정부기관 농약분석체계에 구멍이 뚫리면서 농민이 많이 쓰는 상위 20위 농약 성분 중 9개가 분석대상에서 빠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유기농업자재는 농약에 버금갈 만큼 농약 함량이 높다. 사실상 농약이나 마찬가지다. KBS 자체검사 결과 일부 유기농업자재에서 국내 미등록 농약까지 확인됐다. 제작진은 유기농업자재를 만드는 수입 원재료도 검증해 보았다. 검사 결과 수입원료 6개 중 4개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친환경 농가가 사용하는 유기농업자재를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농약이 나온 제품들은 효과가 좋다고 소문나 많은 농가가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유기농업자재를 출하 당일까지 사용하는 농가도 있다. 소비자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장성의 한 육묘장. 육묘장에서는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 모종을 기른다. 하지만 이런 육묘장을 이용하는 친환경 농가가 많다. 육묘장에서 제작진의 눈길을 끈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씨앗. ",KBS 자체검사 결과 일부 유기농업 자재에서 국내 미등록 농약까지 확인되며 일부 유기농업 자재는 농약에 버금갈 만큼 농약 함량이 높은 것이 사실상 농약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재래시장과 농가를 돌며 토종종자를 모으고 있다.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했던 일. 지금은 어엿한 씨앗도서관이 됐다. 토종종자를 꽤 모았다. 농가에서 빌려오고 또 필요로 하는 농가가 있으면 빌려주면서 씨앗을 모았다. 자연유기농을 실천하는 그에게 씨앗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진정한 유기농은 농자재에 의존하는 공장식 유기농이 아니라고 말하는 김윤수 씨. 유기농은 자연과 공존하면서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데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다. 유기농 배를 재배하며 수익도 올리고 유기농의 가치를 지키는 곳이 있다.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한 유기농 배농가. 이곳은 국내 유명 유통업체가 우수농가로 선정한 곳이다. 배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나름 노하우도 쌓였다. 농약은 물론 유기농업자재 또한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며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다. ",자연 유기농을 실천하는 김 씨는 진정한 유기농이란 자연과 공존하면서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데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해발 5000m를 넘어서면서 다리는 쇠뭉치가 된 듯 무거워지고 머리는 깨질 것처럼 아파온다. 이 고통 속에서 200m를 더 올라가는 데 002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괴로움의 가장 큰 이유는 기압 때문이다. 훔볼트는 이 고통과 싸우며 해발 5878m까지 올라갔다. 이 높이에도 식물과 동물이 살고 있는지 조사하고 기압을 재고 광석을 수집했다. 베이스캠프에서 006시간을 걸어 5450m 지점에 도착했다. 바로 건너편 침보라소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능선이 보인다. 빙하와 크레바스로 덮인 이 마지막 능선 어디인가에서 훔볼트는 정상을 보며 서 있었을 것이다. 훔볼트는 해발 5878m 빙하 위에 서서 정상의 높이를 측량했다. 그리고 침보라소산의 높이는 6372m며 아주 적은 양의 이끼만이 관찰 가능한 유일한 생명이라고 기록한다. ",해발 5000m를 넘자 기압으로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침보라소 등반은 안데스산맥 대탐사의 마무리였다. 훔볼트는 태평양연안에서부터 침보라소까지 안데스의 장대한 자연현상을 한 장의 지도로 압축한다. 그것이 바로 열대지역의 자연도다. 이 지도는 200년 전의 인터넷이다. 이것은 안데스지역에 사는 식물의 이름들이다. 여기 기록된 수백가지 식물 중에는 감자가 있다. 감자가 그려진 지점에서 왼쪽으로 가면 감자를 키울 수 있는 최대 높이가 나온다. 지도에는 경작 한계뿐만 아니라 이 높이에서 농사 지을 수 있는 식물, 평균기온 그리고 만년설이 어디까지 내려와 있는지까지도 식물과 연관 지어 검색할 수 있다. 아직 세상이 다 깨어나지 않은 이른 아침. 한 시골노인이 침보라소 산에서 이 도시로 배달을 하러 왔다. 키가 160cm도 되지 않는 작은 몸에 무척 무거워 보이는 배달 물건을 가지고 무시카 씨가 향한 곳은 알퐁소 시장이다. ",홈볼트는 안데스의 장대한 자연현상을 한 장의 지도로 압축하는데 이 지도는 200년 전의 인터넷이자 열대지역의 자연도이다. "그는 이 짐 한 덩어리에 우리돈 1만원씩 받고 일주일에 한 번 배달을 해 준다. 노인은 15살때부터 이곳에 드나들며 배달 일을 했다. 그가 배달하는 물건은 침보라소산에서 직접 캔 얼음이다. 여기 들어가는 얼음은 말이 얼음이지 사실 수천년이 된 빙하조각이다. 그래서 잘 녹지 않고 차가움을 오래 지속시켜준다. 배달을 마치면 노인은 차로 40분 거리의 산동네로 돌아간다. 그는 침보라소에 마지막 남은 얼음장수다. 일주일에 두 번 얼음 캐러 가는 길에 먼저 풀을 벤다. 풀은 얼음을 싸는 단열재가 된다. 45년을 해 온 익숙한 솜씨로 얼음을 묶을 새끼줄도 꼰다. 이제 얼음 캘 일만 남았다. 얼음을 캐려면 늘 구름으로 뒤덮인 침보라소를 향해 002시간 가량 올라가야 한다. 노인이 늘 얼음을 캐는 이곳의 높이는 해발 4600m. 그런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건 돌덩어리 뿐이다. ",노인은 15살 때부터 침보라소산에서 직접 캔 얼음을 배달하는 일을 했다. "늘 먹는 것은 감자와 콩이다. 다시 훔볼트는 묻는다. 왜 당신은 낮은 곳의 비옥한 땅을 두고 이 척박한 곳에 사는가. 오랜 관습? 이미 가진 땅에 대한 애정? 훔볼트는 그들이 고향을 떠나지않는 이유를 더 이상 묻지 않는다. 대신 열대지역의 자연도에 충실한 정보를 올려놓았다. 당신이 사는 마을보다 1000m 더 아래로 내려가면 더 따뜻한 곳에서 밀, 사탕수수 그리고 커피도 키울 수 있다. 훔볼트는 침보라소를 포함한 남미 안데스산맥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여러 차례의 수정 끝에 열대지역의 자연도를 완성한다. 그리고 이 지도를 통해 그는 말한다. 알면 더 많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지식을 통해 당신은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인류에게 화산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이 엄청난 자연현상 앞에서 인간은 화산폭발을 신이 인간에게 내린 징벌로 분노로 해석했다. ",당신이 사는 마을보다 1000m 아래로 내려가면 따뜻한 곳에서 밀과 사탕수수 그리고 커피도 키울 수 있는 열대 지역의 정보를 올려놓았다. "안데스산맥의 기슭에 자리 잡은 도시 암바토. 대통령과 다른 나라의 내빈들까지 암바토카니발에 참석했다. 이곳의 카니발은 마치 화려한 꿈 같다. 사람들은 일상의 근심과 걱정을 잊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과거에 이들이 잊을 수 없는 악몽이 있다. 1949년의 대지진으로 5050명이 죽고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 에콰도르 사람들은 오랫동안 화산과 함께 살아왔다. 나라 곳곳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흙더미들은 용암이 지나간 자국이다. 퉁구라우아 화산은1500년대부터 폭발을 반복해 왔다. 지난1999년부터 용암 분출이 잦아져서 2006년 폭발 때는 화산재와 불꽃이 10km 상공까지 솟구쳤다. 바뇨스의 성당 벽에는 이들이 겪은 대지진의 경험이 생생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사람들은 일상의 근심과 걱정을 잊고 카니발을 즐기지만 멀지 않은 과거에 이들이 잊을 수 없는 악몽이 있다. "이성이란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 능력은 관찰과측정으로부터 온다고 훔볼트는 생각했다. 이런 생각에서 그는 탐험에서 마주친 장소들을 마치 사진과 같은 정밀하게 측정된 스케치로 남겼다. 그는 현장의 측량을 바탕으로 기본 스케치를 했고 유럽에 돌아가서 전문 화가를 고용해 스케치를 완성했다. 이 작업에 그의 재산의 많은 부분이 쓰였다. 측정은 훔볼트가 라틴아메리카에 머물렀던 5년 2개월 동안 끊임없이 지속됐다. 훔볼트는 측정을 통해 놀라운 보물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1425장의 지도다. 훔볼트 귀국 후 아마존 상류 수로의 존재의 여부를 놓고 유럽에서 설전이 벌어졌을 때 훔볼트는 직접 그린 지도 한 장으로 논쟁을 끝냈다. 보라, 수로는 여기에 있다. 에콰도르 키토공항. 하루에도 100번이 넘게 세계 각지에서 온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측정을 통해 만들어 낸 1425장의 지도는 놀라운 보물이다. "해안을 더듬어 카라타혜나를 찾아왔을 때는 출발한 지 21일이나 지나 있었다. 배는 왜 항로를 벗어났을까. 선장은 오직 나침반에 의존하는 추측항법으로 항해했다. 추측항법은 배가 출발할 당시에 나침반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서 항해하는 항법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목적지를 벗어나는 일이 잦았다. 추측항법만을 써서 실제로 목적지까지 가보기로 했다. 목표지점은 등대다. 나침반을 목표지점에 정확히 맞췄다. 이제 등대를 향해 나간다. 처음과 똑같은 속도와 방향을 유지하고 항해한 지 002시간째. 나침반은 계속 똑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만 배는 등대 쪽이 아니라 항구를 향해 가고 있었다. 결국 우리가 도착한 곳은 등대에서 한참 벗어난 지점이다. 이곳 카르타혜나 앞바다는 육안으로 봐도 바람과 해류가 강하다. 쿠바와 카르타혜나 사이의 카리브해를 통해 항해를 했던 훔볼트. ",추측항법은 배가 출발할 당시 나침반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항해하는 것이지만 목적지를 벗어나는 일이 잦았다. "이곳에는 북서쪽으로 흐르는 강력한 카리브해류가 존재한다. 훔볼트의 배도 이 해류의 영향으로 서쪽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훔볼트는 배가 잘못 도착하기 훨씬전부터 항해 방향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훔볼트는 어떻게 망망대해에서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적도가 지나는 도시, 키트에서 찾을 수 있다. 키토의 적도고원. 이 일대에서는 신기한 광경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계란이 못 위에 서고. 사람들은 다리의 힘을 잃는다. 가장 신기한 현상은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이다. 적도선을 중심으로 위와 아래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을 보았다. 적도에서는 소용돌이 없이 물이 빠지는데 북반구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물이 빠지고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흐른다. 적도는 위도가 0도라는 의미다. ",훔볼트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적도가 지나는 도시 키트에 해답이 있다. "그럼 위도란 무엇일까. 위도와 경도는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체계다. 위도는 적도와 같이 가로로 그은 선. 경도는 남극과 북극을 이어 세로로 그은 선이다. 훔볼트는 그의 육분의로 위도를 잴 수 있었다. 배 위에서 북극성과의 각도를 재면 이 각도가 삼각형의 비례에 의해 바로 위도가 된다. 그러나 경도를 재기 위해서는 다른 도구가 필요하다. 그것은 시계다. 항해 중 배의 위치를 알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시계, 크로노미터다. 그리고 이것이 발명된 데에는 그만큼 절박했던 이유가 있었다. 1707년. 영국 해군이 전쟁을 마치고 클라우즐리 셔블 경의 지휘하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 영국 함대는 목적지인 포츠머스쪽이 아닌 실리군도쪽으로 향하게 된다. 잘못을 알아채기도 전 군함 4척이 암초로 난파, 무려 10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는다. ","항해 중 배의 위치를 알기 위해 육분의로 위도를 잴 수 있었지만 경도를 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시계, 크로노미터다." "쿡 선장은1733년부터 크로노미터를 사용했고 3번에 걸쳐 세계일주를 했다. 다윈도1831년부터 크로노미터를 이용해 역사적인 비글호 항해를 할 수 있었다. 린드버그 역시 항공용 크로노미터를 갖고 1927년 대서양을 횡단했다. 훔볼트는 크로노미터를 이용해서 남미를 탐험하고 1425장의 정교한 지도를 그릴 수 있었다. 우리는 전문가와 함께 200년 전 훔볼트가 그린 지도를 위성을 이용해 그린 현대의 지도와 비교해 보았다. 현대 위성사진과 비교해 봐도 큰 오차가 나지 않는다. 오류가 적은 건 훔볼트가 끊임없이 반복 측정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지도는 그 자체로서 보물이 된다. 훔볼트의 멕시코 지도는 100년의 세월이 지난 20세기 초 멕시코 철도를 부설한 기본자료로 사용됐다. 생중계되는 우주시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던 장면이 있다. ",린드버그가 항공용 크로노미터를 갖고 1927년 대서양을 횡단했고 쿡 선장은 1733년부터 크로노미터를 사용해 3번에 걸쳐 세계일주를 했다. "그는 미친 사람 같았다. 전 재산과 목숨을 걸고 5년 동안 라틴아메리카 3만킬로미터를 탐험했다. 황금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식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 그는 보이는 모든 것들을 측정하고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것들을 수집했다. 탐험을 마친 뒤 그는 유럽에서 나폴레옹 다음 가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온 몸으로 진리를 찾는 사람이었다. 당시 세계 최고봉 침보라소를 포함, 안데스의 대부분 고산을 올랐고. 모든 측정 정보를 한 장의 지도에 압축했다. 그는 지식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재난을 예측했다. 그가 수집한 식물은 의학의 역사를 바꾸어놓았다. 3년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 노새 그리고 수집품들과 함께. 곳곳에서 갈 길을 막는 강은 훔볼트에게는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그는 3년 간 모은 동식물 표본들이 물에 훼손될까봐 두려웠다. ",그는 지식을 위해서 보이는 모든 것들을 측정하고 수집했으며 그가 수집한 식물은 의학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나귀가 강한 물살에 넘어질까 봐 훔폴트는 나귀를 한 마리씩 데리고 똑같은 강을 몇 번씩 반복해서 건너야 했다. 수많은 수집품 때문에 또 남미란 독특한 땅 때문에 그의 탐험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남아메리카는 다른 대륙과 구별되는 독특한 지형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인 안데스는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7000km 길이로 뻗어 있다. 대륙의 동쪽에는 대초원 팜파스와 지구의 허파 아마존열대 우림지역이 펼쳐진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강 아마존과 주변 원시림은 수천년 동안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훔볼트는 아마존 상류지역을 탐사한 뒤 베네수엘라 카르타헤나에서 시작, 안데스를 따라 남하했고 험준한 고산지대를 3년 3개월 동안 걸어서 그의 탐험지역 중 최남단이었던 리마까지 내려갔다. 오직 두 발에만 의지했던 처절한 시간들을 지나 마침내 그는 남미 끝을 바로 돌아 태평양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육로로 남미를 횡단해 태평양과 만나겠다는 오랜 꿈을 이룬다. ",훔볼트는 3년 3개월 동안 걸어서 리마까지 내려갔고 육로로 남미를 횡단해 태평양과 만나겠다는 오랜 꿈을 이뤘다. "페루의 수도 리마. 리마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인구 900만의 대도시다. 3100만명의 페루 인구 중 약 30%가 이 도시에서 산다. 1535년,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리마를 스페인 남미 식민지의 거점도시로 세웠다. 1802년 10월, 훔볼트는 이곳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는 대지진에서 막 복구됐고 도박이 널리 유행했던 이 도시 자체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페루 연안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수십만마리의 새떼들이었다. 페루에서는 1800여 종의 조류를 볼 수 있다.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의 조류 서식지다. 페루 북부에 과나페섬. 새들이 같은 종들끼리 모여 앉아 있다. 이 섬에는 약 60만 마리의 새가 사는데 가마우지, 펠리컨 그리고 피케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대도시로 3100만 명의 페루 인구 중 약 30%가 살고 있다. "구아노는 자연이 주는 보물이다. 그냥 퍼 담아 팔면 한 포당 우리 돈 2만 5천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다려야 한다. 1860년 볼리비아령 아타카마 사막에서 대량의 구아노가 발견됐다. 채굴권을 놓고 페루 볼리비아 연합군과 칠레 사이에 태평양전쟁이 벌어졌고 칠레가 승리했다. 본격적인 국제 자원 전쟁이었던 이 전쟁의 결과 볼리비아는 해안선을 잃고 내륙국가가 되었다. 화학비료가 등장하면서 구아노 가격은 폭락했고 더 이상 서구열강들은 목숨을 건 확보전쟁을 벌리지 않는다. 하지만 구아노는 이제 유기농 비료로 사용된다.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구아노 산업이 유기농업 붐을 타고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페루에는 구아노가 생산되는 섬이 21개나 있다. 이들 섬에서 아직도 생산되는 구아노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난한 페루 서민들을 먹여 살린다. ",페루에는 유기농 비료로 사용되는 구아노가 생산되는 섬이 21개나 있고 이들 섬에서 생산되는 구아노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난한 페루 서민들을 먹여 살린다. "훔볼트는 늘 왜라고 묻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또 다른 질문이 생겼다. 왜 페루 앞바다에는 수십만마리의 새떼들이 있는가. 아마도 먹이 때문일 것이다. 새들의 먹이는 멸치다. 거대한 멸치떼로 인해 엄청난 새떼들이 찾아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왜 이렇게 멸치가 많은가. 거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며 이 모든 현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바다가 이 의문을 풀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훔볼트는 페루 앞바다를 조사한다. 그는 조수간만의 차이를 재고 바닷물의 온도를 측정했다. 리마에서 트루시오까지 페루 앞바다 100km 범위에서 측정은 수차례 반복됐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트루히요 연안에서 잰 해수온도는 15.8도. 까야오에서 잰 해수온도는 15.5도로 비슷했다. ",왜 멸치가 많은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훔볼트는 페루 앞바다를 조사한다. "건조한 기운은 시신의 습기를 다 빨아들인다. 이로 인해 살과 머리카락까지 1000년 전의 상태 그대로 보관된 미라가 만들어진다. 페루 해안 사막지대 총 길이는 2200km. 폭은 최대 50km에 이른다. 이 거대한 자연은 왜 만들어진 것일까. 놀랍게도 훔볼트해류에 그 비밀이 있다. 차가운 훔볼트해류는 해안가의 공기를 식혀 하강기류를 형성한다. 적도에서 불어온 고온다습한 바람은 페루 내륙에 도달하기도 전에 하강기류로 인해 비로 다 내려버리고 내륙에는 건조한 바람이 불고 해안사막이 형성된다. 훔볼트해류가 흐르는 페루 앞바다는 세계 최대의 어장 중 하나다. 이 바다에서 잡히는 수많은 어류 중에 훔볼트오징어가 있다. 페루의 오징어잡이배들은 1년에 무려 300만톤의 훔볼트오징어를 잡는다. 더 잡을 수도 있지만 정부가 어획쿼터를 만들어놨다. ",적도에서 불어온 고온다습한 바람은 내륙 도달 전에 차가운 훔볼트해류로 인한 하강 기류로 인해 비로 내려버리고 내륙에는 건조한 바람이 분다. "남미에는 왜라고 질문을 던지게되는 수많은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나스카의 대지 그림이다. 예수탄생 전후에 존재했던 나스카문명은 짧게는 4m 길게는 10km 길이의 선을 땅 위에 그어서 거대한 형상들을 그려놨다. 누가 왜 어떤 이유에서 도대체 무슨 도구를 이용해 이런 그림들을 그려놨을까. 끝이 보이지 않게 길게 뻗어 있는 선을 보며 우리는 끝없는 호기심을 품게 된다. 훔볼트는 이와 같은 호기심, 즉 왜라는 질문을 통해 이전의 탐험자들이 발견하지 못했던 남미의 문명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1802년 08월 훔볼트는 페루 카하마르카에 도착한다. 카하마르카는 잉카의 고향 같은 곳이지만 훔볼트는 이곳에서 잉카의 문명을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훔볼트는 묻는다. 왜 수천년을 이어온 문명의 흔적이 없는가. 그는 이곳의 역사를 통해 그 답을 찾아낸다. ",잉카의 고향 같은 카하마르카에 도착한 훔볼트는 잉카의 문명을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카하마르카에는 잉카데반요, 잉카의 온천이 있다. 이 온천은 잉카대제국의 왕 아타울파가 이용하던 왕의 온천이기도 했다. 1532년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가 군대를 이끌고 진격하자 아타울파는 이곳에 진을 치고 스페인군과 대치한다. 피사로의 군대는 172명의 병사와 말 37마리가 전부였지만 이들은 철과 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피사로는 아타울파와 면담을 요청했고 아타울파는 피사로와 만난다. 피사로는 성경책을 건네며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했지만 아타울파는 거절한다. 그 순간 매복한 피사로군대는 기습을 하고 아타울파 왕은 포로로 잡힌다. 피사로는 지금도 남아 있는 이 방에 아타울파 왕을 감금한다. 사로잡힌 잉카왕 아타울파는 피사로에게 제안을 한다. 만약 나를 풀어준다면 당신에게 황금을 주겠다. ",카하마르카에 있는 잉카데반요는 잉카대제국의 왕 아타울파가 이용하던 온천이었다. "잉카는 상형문자 외에도 키프라는 매듭문자가 있었다. 잉카의 역사책에는 세금징수원들이 이 키프를 이용해서 세금 징수액을 정했다고 기록돼 있다. 훔볼트는 키프문자를 포함한 잉카의 모든 비밀들을 풀고 싶어했다. 훔볼트는 잉카의 언어를 배웠고 정복자의 시선이 아닌 그들의 시선에서 잉카의 문명을 보았다. 그리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것들을 밝혀냈다. 그중 하나는 잉카의 놀라운 석조술이다. 잉카인들은 바위를 두부 자르듯 잘라내고 회반죽 없이 건물을 완성시키는 기술을 수백년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훔볼트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것은 이 찬란한 문명의 비밀들이 단절됐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이 기술들이 전승된다면 그것은 인류 전체의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마주친 거의 모든 잉카의 유물들을 측정하고 스케치로 남겼다. ",잉카인들은 수백년전부터 놀라운 석조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단돈 8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멕시코 인구의 45.5%인 5430만 명이 한 달 약 18만원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층이다. 특히 1100만명에 이른 원주민 인디오의 72.3%가 빈곤층이며 그중 3분의 1 가량은 하루 2천2백원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곤층이다. 200년 전 훔볼트는 똑같은 모순을 보았다. 그는 이 모습을 한마디로 압축한다. 훔볼트는 당시에 식자들이 멕시코 부의 원천이라고 지목한 도시 과나후아토로 간다. 과나후아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은광의 도시다. 과거 이곳은 전 세계 은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했었고 지금도 은을 캐고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이 현대화되어 있지만 은을 캐내는 원리는 같다. 단단한 암석층에서 은 원석을 깨내는 것이 첫번째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통 지하 200m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 ",멕시코 인구의 45.5%는 한 달 약 18만 원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층이며 72.3%가 빈곤층인 원주민 인디오의 3분의 1 가량은 하루 2천2백 원 이하로 살아간다. "이 작은 도시에 300개가 넘는 은 판매상점과 세공소가 모여 있다. 이들이 만들어온 은 세공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어떤 제품들은 금값에 버금가는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아직도 멕시코는 전 세계 은 생산의 18%를 담당한다. 그런데 과거 멕시코에서 은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컸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멕시코의 은은 아카풀코를 출발. 태평양을 건너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중국 도자기 비단 등과 교환됐다. 이 물건들은 다시 멕시코로 들어와 베라 크루즈 항을 통해 유럽으로 판매됐는데 이 갈리온 무역을 통해 스페인과 멕시코는 평균 30배가 넘는 이윤을 남기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백만장자의 중 한 사람은 과나후아토 은광의 소유주 발렌시아나 백작이다. 발렌시아나 백작은 당시에 스페인 왕 다음가는 부자였다. ",갈리온 무역을 통해 스페인과 멕시코는 평균 30배가 넘는 이윤을 남겨 부를 축적하였는데 여기서 탄생한 백만장자 중 한 사람이 과나후아토 은광의 수유주 발렌시아나 백작이다. "이 지역 청소년센터의 사회복지사는 가난한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범죄조직의 일원이 될 수 있는지 생생하게 증언한다. 가난과 불평등은 결국 범죄자를 낳게 된다. 그렇다면 훔볼트는 200년 전 그 근본적인 해법을 찾았다. 그중 하나는 가진 자의 기부였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 부자 발렌시아나 백작은 기부문화를 만들었다. 후아레스 극장은 과나후아토 번영의 상징이다. 이 아름다운 극장은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의 디자인을 차용해 조명, 장식 등을 파리에서 제작한 후 이곳으로 옮겨 와 완성됐다. 막대한 돈이 든 이 극장 건립 비용의 일부는 광산에서 나왔다. 세금 제도를 통해 광산에서 나온 부가 지역사회로 환원된 것이다. 발렌시아나 광산에서 나온 막대한 돈은 세금제도라는 분배 시스템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에게까지 나누어졌다. ","후아레스 극장은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의 디자인을 차용해 조명, 장식 등을 파리에서 제작한 후 옮겨 와 완성됐다." "단지 기부가 아닌 제도를 통해 재분배된 것이다. 멕시코 대혁명 이전 과나후아토의 생활 수준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그것은 광산의 부가 지역주민들에게도 나누어졌기 때문이다. 까예호네아다스는 과나후아토의 자랑이다. 외지인들은 이 이벤트를 과나후아토 최고의 매력 중 하나로 꼽는다. 거리의 악사를 따라서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과나후아토의 골목길을 수의한다. 이 이벤트의 맨 마지막은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장미꽃을 바치며 사랑고백을 하는 시간이다. 풍요와안전으로부터 이런 낭만이 나왔다. 멕시코에서도 부유하고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는 과나후아토의 평판은 200년 전 훔볼트가 지적한 부의 분배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해발 2300m의 고원도시에 달의 피라미드가 있다. 기원 후 300년경 완성된 이 피라미드의 정상에서 테오티우아칸제국의 사제들은 살아 있는 사람의 심장을 꺼내 태양신에게 재물로 바쳤다. ",까예호네아다스는 거리의 악사를 따라 노래를 부르며 과나후아토의 골목길을 수의하는 이벤트로 맨 마지막에는 배우자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시간이다. "이 그림은 공물을 바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벌의 의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훔볼트는 안타까움을 갖고 묻는다. 이 문명을 만든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멕시코의 인디오들은 대개 도시에서 밀려나 외곽 농촌 지역에 산다. 숙모와 조카 사이인 두 여자가 아침에 해온 땔깜을 각자의 집으로 나르는 중이다. 이들의 집에는 상하수도나 가스 공급시설이 없다. 프란시스카는 멕시코시티에서 남의 집 가정부를 하다가 벌이가 시원치 않자 5년 전 고향으로 내려왔고. 숙모 후아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곳에 살고 있다. 후아나는 8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지금은 아들네 집 방 한 칸에 얹혀 살고 있다. 이들은 하루 2달러, 즉 2천2백원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곤층들이다. 멕시코에는 이런 극빈곤층 인디오들이 약 330만명이나 있다. ",멕시코에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곤층 인디오들이 약 330만 명이나 있다. "피라미드를 허물고 지은 성당 바로 앞에서 원주민 아나스탸사는 메뚜기를 판다. 들에 나가 온 가족이 메뚜기를 잡아 관광객들에게 파는 이 일은 집안 대대로 이어져오는 가업이다. 아나스탸사는 4남매를 뒀는데 막내아들을 늘 데리고 다닌다. 집에서 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른 뒤 일곱 살 루이스의 인생은 이 아이의 부모 그리고 조부모의 인생과 얼마나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인가. 멕시코의 인디오 문제는 정부의 노력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불평등 해소를 요구하는 인디오들의 시위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인디오 문제와 함께 멕시코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는 납치다. 2012년 한 해 동안 10만 건이 넘는 납치 사건이 일어났다. 가장 큰 문제는 납치 자체가 마치 유행처럼 전 사회에 퍼져 있으며 그 피해자는 국민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멕시코 사회에서 10만 건이 넘는 납치 사건이 일어났는데 가장 큰 문제는 납치가 유행처럼 퍼져 있으며 국민 대부분이 납치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그는 미친 사람 같았다. 전 재산과 목숨을 이 탐험에 걸었다. 5년 동안 베네수엘라 야노스, 페루 야간 그리고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까지 남아메리카 3만킬로미터를 탐험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측정하고 기록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친 뒤 그는 나폴레옹 다음 가는 유명인사가 됐다. 사냥에 나선 이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경험이 많은 사냥꾼이 사냥감을 감지하고 신호를 보낸다. 한 발 늦은 틈에 벌써 살 길을 찾아 달아난 원숭이. 아쉬운 마음으로 또 다른 사냥감을 찾고 있을 때. 익숙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왕부리새 푸칸이다. 사냥에 쓰이는 도구는 간단하다. 2m에 달하는 관 그리고 독을 바른 화살이다. 독화살이 투칸의 몸을 관통했다. 저녁식사 준비에 한창인 원주민들 옆에서 훔볼트는 독화살에 온 정신을 쏟고 있었다. ",그는 5년 동안 남아메리카 3만 킬로미터를 탐험했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측정하고 기록했다. "지느러미가 움직이면 전기가 방출된다는 뜻이다. 훔볼트가 야노스에서 가장 열망했던 것. 그것은 미지의 동물인 전기뱀장어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 채로 포획해야만 했다. 훔볼트는 30여 마리의 말과 노새를 구했다. 그리고 전기뱀장어가 사는 웅덩이에 몰아넣었다. 원주민들은 채찍과 몽둥이로 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놀란 전기뱀장어들은 격렬히 저항하며 전기를 방출했고. 두 마리의 말이 기절해 죽고 나서야 전기를 모두 써버린 전기뱀장어를 산 채로 잡을 수 있었다. 훔볼트는 왜 이토록 전기뱀장어에 몰두했던 것일까. 이탈리아의 해부학 교수였던 갈바니. 그는 우연히 개구리 뒷다리에 해부용 나이프를 갖다댄 후 개구리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이 동물 몸 안에서 발생된 동물전기라고 설명한다. ",훔볼트가 야노스에서 가장 열망했던 것은 전기뱀장어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었다. "훔볼트는 10살 때 아버지를 잃고 재력가 가문인 프랑스인 어머니 손에 자랐다. 어려서부터 곤충과 식물수집이 취미여서 훔볼트의 별명은 꼬마 과학자, 꼬마 약재사였다. 20살 괴팅겐 대학에 입학해서는 광물학을 전공했다. 그는 광물학을 사랑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이 될 때까지 줄곧 그를 가슴 뛰게 만든 건 따로 있었다. 바로 머나먼 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들, 그 탐험의 기록들이었다. 데오르크 포르스타의 세계일주여행기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책이다. 포르스터는 과학자로서 제임스 쿡의 세계일주 1차 항해에 동행했다. 남극대륙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라. 이것이 항해의 목적이었다. 포르스터는 남극을 오가는 여정에서 타히티 등 남태평양의 문화와 풍습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세상은 유럽뿐만이 아니다. ","훔볼트의 가슴을 뛰게 만든 것은 머나먼 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들, 그 탐험의 기록들이었다. " "훔볼트는 그의 탐험 기간 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식물을 채집했다. 모두 6200여 종의 표본을 수집해서 유럽으로 가져갔고 그중 3600종이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딱정벌레나 개미가 표본을 훼손할 것을 염려한 훔볼트는 이들 곤충이 싫어하는 납을 함유한 종이로 식물을 눌러 보관했다. 또한 유실될 것을 우려해 똑같은 표본을 여러 개 수집해서 각각 다른 배편으로 유럽으로 보냈다. 이곳에는 훔볼트가 수집한 식물표본 3360점이 200여 년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표본에는 훔볼트의 친필 기록이 남아 있다. 200년 전, 훔볼트를 비롯한 유럽의 지성들은 이미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식물이 금, 은보다 더 큰 보물이라는 것을. 부부는 30년 넘게 이곳에서 약초를 캐왔다. 20살때부터 약초사용법을 전수받은 주술사에게 이곳은 보물창고와도 같다. ",훔볼트는 탐험 기간 동안 6200여 종의 식물 표본을 수집해서 유럽으로 가져갔는데 그중 3600종이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기나나무의 다른 이름은 신초나다. 17세기 중반 페루 총독의 부인이었던 친초나 백작부인은 말라리아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친초나 백작부인을 죽음에서 구해 준 것은 기나나무 껍질을 달인 물이었다. 이후 기나나무는 신초나라는 이름으로 전 유럽에 도입된다. 그러나 아직 문제가 남아 있었다. 기나나무는 종류가 많고 약효가 제각각이어서 어떤 기나나무가 말라리아에 가장 효과적인지 아무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에콰도르의 포도카라스크국립공원. 이곳은 안데스 산맥에 사는 희귀종인 안경곰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곳은 기나나무의 집단서식지이기도 했다. 기나나무에서 대부분의 약효는 껍질에 있다. 1802년 훔볼트는 이곳에서 각기 다른 기나나무를 채집했고 생육환경별로 분류했다. 기나나무와 유사한 성분을 가진 다른 식물들을 기록하고 이전까지 기나나무로 잘못 분류되어왔던 식물종도 바로잡았다. ",17세기 중반 친초나 백작 부인은 말라리아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지만 기나나무 껍질을 달인 물을 먹고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약효가 뛰어난 기나나무를 발견한다. 그는 이 기나나무의 표본을 만들어 유럽으로 가져갔다. 그리고이것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약이 탄생한다. 1820 년 프랑스의 젊은 의학도 두 명은 기나나무 껍질의 해열성분인 키니네를 추출 해내는 데 성공한다. 이는 150년이 지난 후에도 프랑스 정부가 그 공로를 기념해 우표를 발행할 만큼 획기적인 발견이었다. 그 후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가 상용화됐다. 수백만명을 죽였던 말라리아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된다. 기나나무에서 말라리아 치료제가 나온 것처럼 이 세상의 대부분의 약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새로운 식물의 발견이었다. 전신마취가 이루어진다. 마취제가 투입되면 환자는 서서히 의식을 잃는다. ",프랑스의 젊은 의학도 두 명이 기나나무 껍질의 해열성분인 키니네를 추출 해내는 데 성공한 후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가 상용화되었다. "위험한 비밀에는 늘 금기가 있다. 벗겨낸 나무 껍질을 모으면 집으로 가져온다. 껍질을 깔때기 모양으로 싼 잎에 넣고 물을 부으면 쿠라레가 나온다. 쿠라레의 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시 이 농축액들을 모아서 불에 졸인다. 002시간을 졸이면 쿠라레는 끈적끈적한 검은 덩어리가 된다. 이제 화살에 독을 발라 불가에 말리면 화살 끝에 바른 적은 양으로도 순식간에 작은 동물의 숨을 멈추게 하는 맹독 쿠라레가 만들어진다. 화살 끝에 묻은 극소량의 독이 정말 살아 있는 동물의 숨을 끊을 수 있을까. 닭은 화살을 맞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쓰러졌다. 그리고 호흡이 점차 느려지다가 생명이 끊긴다. 훔볼트는 독이 혈관에 직접 들어가지만 않으면 죽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이 맹독을 마셨다. 그는 죽지는 않았지만 나흘 동안 극심한 구토와 복통에 시달렸다. ",껍질을 깔때기 모양으로 싼 잎에 넣고 물을 부으면 화살 끝에 적은 양으로도 순식간에 작은 동물의 숨을 멈추게 하는 맹독 쿠라레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경험에 대해서 기록을 남긴다. 훔볼트가 쿠라레를 기록으로 남긴 이후 훔볼트의 주장처럼 쿠라레를 주입하더라도 인공호흡을 하면 되살아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개구리 신경근에 쿠라레를 주입하면 신경에 자극을 줘도 근육수축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판명됐다. 1942년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쿠라레는 마취수술 시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서 사용됐다. 1947년 쿠라레 성분이 추출되어 주사제로 상용화됐고 이로 인해 수술의 혁명이 일어났다. 19세기 마취제가 개발된 이후에도 최고의 외과의사는 손이 빠르고 힘이 센 사람이었다. 수술 부위를 들어내려면 마취로 수축된 근육을 억지로 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수술을 하기 위해 더 이상 큰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쿠라레에서 비롯된 근이완제 덕분이다. ",마취제가 개발된 이후에도 최고의 외과의사는 손이 빠르고 힘이 센 사람이었지만 쿠라레에서 비롯된 근이완제 덕분에 수술을 할 때 더 이상 큰 힘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오늘날 살아남은 총 개체 수는 1만 5000마리 이하며 대부분 중국 남서쪽 산악지역에 서식합니다. 윈난성의 히말라야 산맥은 고도가 가장 높은 서식지로 알려져 있죠.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먹이입니다. 태어난 지 이틀밖에 안된 검은황금원숭이 새끼. 아직 이빨도 없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혹독한 환경에 적응했던 제 부모들만큼이나 기적의 산물이죠. 봄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먹이를 구하긴 힘든 시기. 그렇지만 두 달이 지나면 봄의 새순이 돋아나듯 새끼의 이빨도 자랄 것입니다. 그러면 스스로 먹이도 먹을 수 있겠죠. 어린 황금원숭이 새끼는 자연이 정해 떼어 리듬에 맞춰야지만 이 힘겨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황금원숭이는 원숭이 세계의 최고 방랑자입니다. ",어린 황금원숭이 새끼는 자연의 리듬에 맞춰야지만 힘겨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며 황금원숭이 원숭이 세계의 방랑자다. "이 글에는 윈난성 바이마쉐이샨의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인간과 거의 흡사한 용모를 지닌 신비스러운 원숭이가 살고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후 근 80년 동안 이 원숭이들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몰라요. 1960년대 고지대 산에 사는 대형 원숭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황금원숭이들이 발견됐던 숲은 보호목록에 등재 됐죠. 과학자들은 황금원숭이 생존에 관한 결정적 증거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증거는 뜻밖의 방법으로 발견됐습니다. 롱 박사가 발견한 황금원숭이 뼈는 모두 12개.",바이마쉐이샨의 아름드리 소나무숲에는 인간과 흡사한 용모의 신비한 원숭이가 살고 있었으나 그 후 근 80년 동안 이 원숭이들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런 탁월한 고산 적응력은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게 해 준 요인이기도 합니다. 샌디에고 동물원 영장류 학자 치아 탄 박사. 그녀에게 원숭이의 환경적응 연구는 일생일대의 일입니다. 차이 탄 박사는 중국에서 가장 보기 힘든 원숭이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구이저우 회색황금원숭이입니다. 현재 750마리가 남아 있으며 대부분은 250제곱 킬로미터 면적의 판징샨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구이저우 성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구이저우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이 오지의 산들은 동쪽의 대도시와 연결될 것입니다. 회색황금원숭이 서식지는 유명한 관광지. 이곳 사람들에게는 번영을 의미하죠. 반면 탄 박사에게는 연구의 위기가 닥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차이 탄 박사가 연구하고 있는 구이저우 회색황금원숭이는 750마리가 남아 있으며 대부분 250제곱 킬로미터 면적의 판징샨에 서식하고 있다. "당신이 야생동물을 보호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이 규칙을 따라야 해요. 우리는 그들의 서식지와 자연 그대로의 행동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들의 행동을 바꾸는 걸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양 예칭 박사의 요구조건을 충족 시키기 위해 탄 박사는 무인센서카메라를 준비해 왔습니다. 적외선으로 야생동물 사진을 찍는 장비로서 흔히 땅 위에서 움직이는 대형 포식자를 촬영하는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땅 위에 사는 회색황금원숭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판징샨 어디에다 카메라를 설치해야 좋을지 현지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회색황금원숭이가 사는 데로 가는 길은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회색황금원숭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먹이 흔적은 여기저기서 확인됩니다마는 아직 직접 목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판징샨은 1년 내내 안개에 쌓여 있죠. ",탄 박사는 회색황금원숭이를 촬영하기 위해 판징샨 어디에 카메라를 설치해야 좋을지 현지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희 카메라 몇 대는 바로 이 선호하는 나무 위에 있죠. 그리고 특정한 나무들은 오솔길이나 눈에 띄는 장소 옆에 있죠. 이것은 이 서식지에서 유일하게 큰 나무입니다. 카메라 설치작업이 끝났습니다. 탄 박사는 이 카메라를 통해 구이저우 회색황금원숭이들이 어떻게 이 산에 적응해 생활하고 있는지 밝히고 싶어합니다. 1000km 북동쪽 중국 중부지방 산맥에는 황금원숭이 종류 중 가장 큰 집단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중 후베이 성의 선농지아 국립 자연보호구 숲에서 이 종의 생존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풍부한 생물 종 다양성은 1000마리 이상의 황금원숭이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4000m에서 나무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는 녀석, 곡예사가 따로 없습니다.",후베이 성의 선농지아 국립 자연보호구 숲에는 1000마리 이상의 황금 원숭이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질서의 균형을 유지해 구성원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숲에서는 보기도 힘들고 듣는 것은 더 힘듭니다. 소리는 자연의 바람과 소시락거림에 묻혀버리고 맙니다. 넓디 넓은 숲, 곳곳에 퍼져 생활하는 황금원숭이 집단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원숭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가족구성원들은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도 누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러 가지 특정음을 내거나 가족 구성원 모두 알아들을 수 있는 울음소리를 내 서로에게 얘기하고 소통하죠. 황금원숭이의 울음소리는 수십가지나 됩니다. 여기 먹을 게 있어, 누군가 오고 있는지 둘러 봐. 나 여기 있어 등등. 과학자들은 황금원숭이가 얼마나 다양한 발성을 내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제 막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황금원숭이 집단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원숭이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서 서로 떨어져 있어도 가족 구성원이 모두 알아들을 수 있는 울음소리를 내 서로에게 얘기하고 소통한다. "사실 황금원숭이가 선호하는 키 큰 소나무와 송라는 수 세기에 걸쳐 자란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 같은 1차 산림은 거의 남지 않았죠. 윈난의 롱 박사는 나뭇길을 조성하는 장기 프로젝트도 필요하지만 기존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황금원숭이는 넓은 지역의 활동영역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윈난의 황금원숭이 서식지를 보호한다면 수천 킬로미터의 훼손되지 않는 숲을 보존할 수 있는 부가이득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에 남아 있는 전체 1차 산림의 5%에 해당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황금원숭이에 대한 보호조치를 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바이마쉐이샨의 해발 3000m 지점. 윈난 황금원숭이 무리에게도 봄이 찾아왔습니다.",롱 박사는 황금원숭이 기존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하는데 수천 킬로미터의 훼손되지 않은 숲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개 편 길이가 2.3m. 북방부에서 가장 큰 바다새입니다. 바람을 타고 날면 하루에 수백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관찰되는 나그네 새지만 5000km나 떨어진 북태평양에서 월동한 다음 매년 10월말경 번식을 위해 이곳 도리시마로 찾아옵니다. 부모새가 새끼를 돌보고 있군요. 바다에서 물고기나 오징어를 사냥해 소화시킨 다음 개워내서 새끼들에게 먹입니다. 지극정성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신선을 닮았다 해서 신천웅이라 부르기도 하는 알바트로스. 수명은 약 60년으로 1년에 한 마리의 새끼만 애지중지 키웁니다. 이 녀석은 이래 봬도 매일 600g을 먹어 치울 수 있는 대식가죠. 생후 1개월이 되면 몸통 둘레는 80cm, 몸무게는 5kg으로 불어납니다. 새끼는 아직 검은 빛깔을 띠지만 몸집이 제 부모와 거의 비슷합니다. ",신천웅이라 부르는 알바트로스는 수명이 약 60년이며 매일 600g을 먹을 수 있는 대식가이다. "몸집이 큰만큼 완전히 성숙하는 데는 오래 걸립니다. 알바트로스 특유의 흰 깃털과 황금빛 머리를 갖기까지에는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암수가 마주 보며 부리로 펜싱 경기를 하듯 춤을 추는데요. 일종의 구애춤입니다. 일부일처제의 알바트로스는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합니다. 물론 번식지에서만 암수가 같이 지내죠. 보통 6살이 돼야 번식에 나설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어두운 색 깃털을 가진 유조들도 구애춤에 동참했군요. 일단 유조가 성숙기에 도달하면 어른 새를 흉내기 시작하고 또래들과 의식적인 춤을 춥니다. 춤은 알바트로스에게 삶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알바트로스는 일본에서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받으면서도 아호도리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바보새라는 뜻이죠. 이토록 품위 있는 새가 어떻게 바보새가 되었을까요? 7kg이 나 되는 알바트로스가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강한 맞바람이 필요합니다. ",앨버트로스 암수가 마주 보며 부리로 펜싱 경기하듯 춤을 추는데 일종의 구애춤이다. "그런데 멸종선언 2년 후. 도리시마섬에서는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몇 십 마리의 알바트로스가 대량학살로부터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것입니다. 도리시마 남서쪽에 위치한 쓰바메자키. 이곳은 가파른 절벽에 둘러싸인 급경사면으로 사냥꾼의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곳 알바트로스들은 학살의 비극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날에도 알바트로스들은 이곳에서 번식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바메자키의 대부분은 무너지기 쉬운 화산토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위험한 지역입니다. 흙이 자주 무너져 내려서 알과 새끼들이 묻혀버리기도 하죠. 그래서 새끼를 키우는 곳은 주로 얼마 남지 않은 초지쪽입니다. 불행히도 초지면적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번식 공간은 한계에 이르고 말 것입니다. ",도리시마섬의 알바트로스 몇 십 마리가 사냥꾼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서 살아남았다. "설상가상으로 호우로 인한 토사유출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들어 둥지를 틀 수 있는 공간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번식지가 완전히 파묻힐 위기에 처하고 만 것이죠. 이 때문에 1992년. 알바트로스 이주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집단 번식지를 만들 곳은 하즈네자키. 쓰바메자키 맞은편 2km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대부분 초지로 덮여 있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한 물건이 사용됐는데요. 바로 실제 알바트로스와 똑같이 생긴 모형입니다. 심지어 구애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스피커까지 설치했습니다. 알바트로스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짝이 없는 어린 개체들이 날아들도록 하는 거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어린 알바트로스 한 마리가 하즈네자키로 날아왔습니다. ",알바트로스의 새로운 집단 번식지를 만들 곳은 쓰바메자키 맞은편 2km 떨어져 있는 하즈네자키이다. "곧이어 같은 또래의 다른 알바트로스도 도착했습니다. 멸종선언 이후 쓰바메자키 이외의 지역에 정착한 건 처음입니다. 이 두 마리는 알바트로스 특유의 구애춤을 추었고 결국 짝이 되어 새끼까지 얻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엉뚱한 일도 벌어졌는데요. 이 녀석은 섬에 내리자마자 설치해 둔 모형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모형 앞에서 구애의 춤까지 춥니다. 마치 사랑에 빠진 듯하네요. 이 수컷에게는 모형의 의미를 가진 데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이 모형에게만 눈길을 주고 구애를 하는 데코. 데코가 실제 짝을 찾고 가족을 꾸리는데는 무려 9년이란 세월이 결렸다고 합니다. 이즈음 아즈네자키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모형이 아닌 진짜 알바트로스들이 섬을 차지하게 된 것이죠. ",설치해 둔 모형에 관심을 보였던 알바트로스에게 데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심지어 새끼들도 있습니다. 하즈네자키에서 번식한 이래 13년 만에 총 25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하즈네자키 또한 안전한 공간은 못되었습니다. 도리시마섬 전체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짧은 꼬리 알바트로스의 가장 큰 번식지이자 유일한 번식지 도리시마는 해저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활화산입니다. 약 12년마다 화산 활동의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화산 폭발은 2002년 8월. 과학자들은 12년 주기수를 고려할 때 가까운 시일 내에 화산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902년 화산폭발의 경우 섬 주민 52명 전원이 몰살됐고 수백만 마리의 알바트로스가 죽었습니다. 만약에 번식기 동안 폭발이 일어난다면 알바트로스가 한순간에 멸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저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활화산인 도리시마는 약 12년마다 화산 활동의 증거가 발견되고 있으며 번식기에 폭발이 일어나게 되면 알바트로스가 멸종할 가능성도 있다. "새끼들은 고된 시련을 이겨내고 비행할 수 있을 때까지 잘 자랄 수 있을까요. 헬리콥터로 이동한지 두 시간. 오가사와라 제도의 무코지마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알바트로스 양육담당 책임자이자 행동생태 전문가인 도모히로 데구치 박사.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초지. 이곳이 새끼들의 미래 번식지입니다. 꼬박 하루가 걸려 마침내 도착했습니다. 새끼들은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모두 건강한 편입니다. 상자를 내려놓자마자 새끼들을 곧바로 너른 초지에 풀어놓습니다. 영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새끼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알바트로스 모형을 가까이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무코지마섬은 물도 전기도 없는 무인도. 이런 불편을 감수하며 연구팀은 3개월 동안 새끼들이 홀로설 수 있을 때까지 어미를 대신해 새끼들을 돌볼 것입니다. ",무코지마섬에서 연구팀은 3개월 동안 어미를 대신해 알바트로스 새끼들을 돌볼 것이다. "이 녀석은 모형에게 먹이 달라고 조르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 어미의 품이 그리운가 봅니다. 먹이 공급을 제한한 결과, 새끼의 몸은 날로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이 행동은 구애춤. 어린 알바트로스 새끼들은 배운 적도 없는 구애춤을 격렬하게 추어댑니다. 신체적 성장뿐만 아니라 성격으로도 성숙해졌습니다. 허허, 이 녀석은 풀을 모으고 있네요. 노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일종의 둥지 짓는 행동입니다. 5월 중순. 여름이 오기 전인데도 저기압이 오가사와라 제도를 엄습했습니다. 새끼들은 맞바람을 이용해 날갯짓을 연습합니다. 그리고 날아오르기 위한 적당한 때를 기다립니다. 높이 30m. 절벽 끝에서 바다를 마주한 녀석. 갑자기 날아오릅니다. 300m 떨어진 물 위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양육담당 요원들의 고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입니다. ",알바트로스 새끼들에게 먹이 공급을 제한했더니 새끼의 몸은 날로 단단해졌다. "드디어 착륙. 어두운 깃털과 분홍빛 부리를 가진 알바트로스 유조입니다. 오른쪽 다리에 뭔가가 있는데 다리의 밴드 위에 Y01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2008년도 무코지마 섬에서 키워 방사했던 이치로입니다. 연구팀이 이 새와 재회한 건 3년 만에 처음입니다. 곧이어 또 다른 한 마리가 도착합니다. 이치로와 유사한 깃털을 지닌 유조입니다. 그런데 개체 구분 띠에 Y1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연구팀이 북쪽 바다에서 봤던 바로 그 암컷입니다. 2008년에 독립한 열 마리 중 여섯 마리가 돌아왔습니다. 과학자들의 기대 이상입니다. 무코지마가 새로운 번식지가 되기 위해서는 새끼의 독립 안전한 귀환, 짝짓기, 2세의 탄생, 2세대의 번식 등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개체수는 자연스레 증가하고 이 섬은 안정적인 번식처가 될 것입니다. ","무코지마가 안정적인 번식지가 되기 위해서는 새끼의 독립과 안전한 귀환, 짝짓기, 2세의 탄생, 2세대의 번식 단계 등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한다. " "2011년 봄 현재 두 번째 단계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돌아온 유조들이 현재 인공양육하고 있는 새끼들에게 관심을 보이는데요. 녀석들은 성적으로 성숙할 나이에 접어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치로는 어떨까요? 새끼의 등 위에 올라타려 합니다. 상대방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직 세 살곱 어린 이치로는 어른 새를 흉내 낼 뿐입니다. 젊은 알바트로스들은 서로 머리를 끄덕입니다. 일종의 구애춤이죠. 하지만 지금은 풋사랑의 계절. 5월이 되자 이치로를 비롯 다른 알바트로스들은 먹이를 찾아 다시 북쪽 바다로 날아갔습니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2011년 가을. 새들을 자극하지 않은 채 근접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은 원격조정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일주일 후. 예상대로 이치로가 돌아왔습니다. ",2011년 5월 이치로를 비롯한 다른 알바트로스들은 북쪽 바다로 날아갔고 그 후 2011년 가을 예상대로 이치로가 돌아왔다. "그러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부리를 여닫는 이치로. 빗물로 목을 축이려는 것입니다. 이제 파리떼를 쫓아버릴 힘조차 없습니다. 알을 품은 지 65일째. 부화 예정일이 지났지만 이치로는 여전히 알을 품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치로의 목숨을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알은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지금 알을 빼내지 않으면 이치로는 계속 알을 품으려 할 터. 연구팀의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치로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은 유조의 미숙함으로 보입니다. 무코지마를 알바트로스의 새로운 번식지로 만들려는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습니다. 2014년 1월. 이치로와 유키가 짝이된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번식기입니다. 올해는 유키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일부일처제인 알바트로스 사회에서 둥지를 짓는 일은 대게 수컷의 몫. ",부화 예정이 지났지만 이치로는 알을 품고 있었고 과학자들은 이치로의 목숨을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으며 알을 수정되지 않았다. "웬일일까요. 암컷 유키는 이치로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혼자 둥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주일 후. 이치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석에 이끌리듯 누군가를 찾아 나서는데. 바로 유키입니다. 만나기가 무섭게 서로 목을 부비며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오작교의 만남이 따로 없습니다. 뜨거운 사랑도 나누었습니다. 둘 사이는 더없이 좋아 보입니다. 그사이 유키는 벌써 알을 낳았습니다. 최초의 2세대 새끼를 얻기 위한 힘찬 시작을 한 것입니다. 유키와 이치로는 부드럽게 깃털을 골라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데구치 박사는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포란 교대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치로가 알을 품은 지 일주일. 유키가 이치로 주변을 서성이는데. 이치로가 자리를 내어줍니다. 지난번 이치로가 유키를 쫓아버리던 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유키는 이치로를 기다리며 둥지를 만들었고 이치로가 모습을 드러내자 서로 목을 부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치로의 경우 너무 늦게 돌아온 것이죠. 그것도 2주나 늦게 말입니다. 데구치 박사는 이치로가 다 성장하면 유키와 같은 시기에 돌아올 것이고. 그러면 알이 수정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느 날 또 하나의 유조 한 마리가 무코지마섬에 내려앉았습니다. 녀석은 이치로와 유키가 있는 둥지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은색띠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도리시마의 쓰바메자키에서 키운 녀석입니다. 이 젊은 알바트로스는 이치로와 유키에게 매혹당해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데구치 박사팀에게는 희소식입니다. 도리시마에서 양육한 알바트로스도 무코지마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다른 젊은 알바트로스에게 찰싹 달라붙었습니다. 왼쪽 다리에 276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흰색 띠가 보이는데요. ",도리시마의 쓰바메자키에서 키운 유조 한 마리가 무코지마섬에 내려앉은 것은 데구치 박사팀에게 희소식이다. "도리시마의 하즈네자키에서 양육한 알바트로스입니다. 놀랍게도 벌써 짝의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수컷은 이치로보다 2년 늦게 양육 방사한 개체로 올해가 이곳으로 돌아온 첫 해입니다. 쓰바메자키 출생의 암컷이 하지네자키 출생의 수컷에게 다가갑니다. 이 둘은 결국 짝이 되었습니다. 어디에서 자랐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무코지마에서 번식하는 한 이들의 자손도 이 섬에서 번식할 것입니다. 여기에 날아오는 모든 알바트로스는 무코지마가 새로운 번식처가 되기 위한 희망의 등불입니다. 새끼를 부화하려는 이치로와 유키의 눈물겨운 노력.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다시 어린 알바트로스들을 점점 더 많이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한때 멸종 문턱까지 내몰렸던 짧은 꼬리 알바트로스. 전대미문의 이주 프로젝트에 보답이라도 하듯 알바트로스들은 지금도 고공을 향한 힘찬 몸짓을 하고 있습니다. ",무코지마에 날아오는 모든 알바트로스는 무코지마가 새로운 번식처가 되기 위한 희망의 등불이며 새끼를 부화하려는 노력은 어린 알바트로스들을 더 많이 불러들인다. "KBS는 이런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KBS를 비롯해 몇몇 언론을 중심으로 세월 호 보도를 놓고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기사로 사설로 자성과 변화를 다짐했다. 현장 취재기자들의 반성문도 줄을 이었다. 그것은 언론인으로서의 부끄러운 자기 고백이었다. 그렇다면 세월 호 보도에는 어떤 특징이 있었을까. KBS 파노라마는 중앙대학교 유홍식 교수팀과 함께 세월 호 참사 발생 이후 약 한 달 간의 뉴스 보도내용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분석 대상은 지상파 3사와 YTN, JTBC의 저녁 메인 뉴스 세월 호 관련보도로 제한했다. 5개 방송사의 세월 호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 단순 전달 보도가 30%로 가장 많았다. 뉴스의 정보원은 정부기관이 압도적이다. 세월 호 보도를 정부 발표에 의존해 왔음이 확인된다. ",KBS 파노라마는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뉴스 보도내용을 분석했는데 5개 방송사의 보도는 사건 단순 전달 보도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뉴스의 정보원은 정부기관이 압도적이었다. "예슬이가 가고 난 뒤 가족들은 예슬이를 더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예슬이는 특히 구두를 좋아했습니다. 또각또각 소리가 좋아서 엄마 구두를 신고 밖에 나갔다는 내용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일기에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한 디자이너가 예슬이의 스케치를 보고 예슬이의 구두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이 겸비 디자이너. 자신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이 경비 씨가 예슬이의 디자인을 손본 뒤 지금은 장인들이 구두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구두를 만들어온 이분들에게도 이런 작업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림도 잘 그리고 구두를 좋아했던 아이. 단원 고등학교 2학년 3반 박예슬. 예슬이는 어떤 학생이었을까요. 2학년 담임 선생님은 계시지 않습니다.",구두를 좋아하던 예슬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 이 씨가 예슬이의 디자인을 손보고 장인들이 구두를 제작하고 있다. "학기 초인데도 아이들끼리 무척 친해 보입니다. 가운데 예슬이가 보이고 시연이 그리고 그 옆이 예진이입니다. 사고 당일날도 예진이는 시연이 옆에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활동적이었던 예진이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습니다. 1학년 때 학교 축제를 위해 연습하던 동영상. 예진이의 카리스마가 돋보입니다. 사고 후 엄마는 책상에서 예진이의 버킷리스트를 발견했습니다. 얼마나 바라봐야 생각이 나지 않게 될까요. 예슬이는 맞벌이를 하는 소시민의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고 소박한 꿈을 가진 아이로 자랐습니다. 예슬이 아버지의 직업은 버스기사입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를 딸은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예슬이의 일기에는 동생 예진이가 자주 등장합니다. 두 살 터울의 예슬이와 예진이는 자매이자 둘도 없는 단짝이었습니다. ",예슬이는 맞벌이를 하는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나 소박한 꿈을 가진 아이로 자라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오랜 바닷길을 지나 혜초가 도착한 곳은 그 당시 이미 국제적인 항구였던 중국 광저우였다. 처음 본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곳을 오가는 서역의 배들이었을 것이다. 그 당시 배들을 이끌었던 광탑. 이 미나렛이 있는 곳은 바로 이슬람 상인들이 세운 그들의 사원이었다. 어린 혜초가 호기심으로 바라봤을 낯선 모습. 처음 접한 이슬람의 문화. 혜초는 훗날 자신이 이슬람지역까지 가게 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혜초가 먼 중국 당나라까지 와서 얻고자 했던 것은 바로 부처의 가르침이었다. 그리고 그의 간절한 바람은 인도 승려 금강지를 만나 이루어진다. 보리수 아래에서 부처와 같은 깨달음을 기다리던 혜초. 4년 간의 중국 유학을 마친 그의 시선은 이미 고향 신라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이슬람지역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을 혜초가 중국 당나라까지 와서 얻고자 했던 것은 부처의 가르침이었다. "하선을 준비하는 탐험대원들. 옛 참파왕국의 땅인 베트남 다낭으로 향한다. 참파왕국은 그 당시 동남아시아 무역의 중심국이었다. 참파왕국의 멸망 후에도 호이안은 그곳에 진출한 중국인들이 사원을 짓고 무사항해를 빌었을 정도로 꾸준하게 무역이 활발했던 곳이다. 그밖에 일본인들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이곳으로 진출해 호이안은 주변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었다. 혜초는 이런 호이안을 통해 참파왕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아마 바로 물길을 거슬러 그가 궁금해했던 참파왕국의 성지로 향했을 것이다. 지금은 비록 폐허에 가깝지만 혜초가 도착했을 8세기 무렵 참파왕국은 찬란한 힌두문화를 꽃피우고 있었다. 혜초가 접한 힌두문화는 고대 브라만교와 인도의 토착신앙이 합쳐진 힌두교의 특성 그대로 강력한 포용력을 갖고 있었다. ",동남아시아 무역의 중심국이었던 참파왕국의 멸망 후에도 호이안은 꾸준하게 무역이 활발했던 곳이다. "계절풍의 영향에서 벗어난 적도 바다 위에서 우리 탐험대도 무사히 이곳을 지나갈 수 있도록 신에게 절을 올렸다. 바람을 바라는 간절한 기원. 바람이 없으면 바다는 잔잔하지만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청춘도 시련이 없다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청년은 이제야 혜초와 한 배를 탄 것처럼 느껴진다. 베트남을 떠난 혜초의 다음 경유지는 어디였을까. 그 역시 유실된 부분이다. 우리는 다시 일체경음의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첫 번째 우리가 봐야 할 부분이 체수라는 부분입니다. 체수. 어떤 독특한 장식. 장식풍속 중의 하나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관심을 가질 부분은 원타라고 하는 용어입니다. 이건 발이 네 개고 꼬리가 있고 그리고 신장길이가 5척에서 6척 정도가 된다. 그리고 등에는 문자형태의 비늘을 갖고 있다. ",바람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처럼 청춘도 시련이 없다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곳은 현재 이슬람의 나라다. 낯선 나라에서 만난 서로 낯선 사람들. 하지만 인사 한마디에 쉽게 친해진다. 한류열풍으로 이미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 하지만 혜초가 정말 이곳에 왔었다면 자신의 고향 신라를 아는 이들을 만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혜초가 인도네시아에 왔었다는 증거들은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다행히 혜초가 방문했을 당시 이곳은 불교를 신봉하던 스리위자야 왕국이었다. 그렇다면 당시 유물들 중에서 혜초가 이곳에 왔었다는 증거가 남아 있지 않을까. 부처와는 달리 머리 위에 육계가 없는 조각상.",혜 씨가 인도네시아에 방문했다는 증거가 스리위자야 왕국의 유물들 중에 남아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불탑과 알몸을 한 사람, 그 두조건이 맞아떨어지는 그런 지역을 방문했을 것이 확실하다. 그곳이 바로 패사리국. 지금의 바이샬리다. 자이나교의 성지이기도 한 바이샬리. 지금도 자이나교의 성직자는 어떤 옷도 몸에 걸치지 않는다.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쳤을 이 교도들의 모습. 혜초는 이런 신기한 천축국의 모습들을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했다. 지금도 인도의 거리를 점령한 소들. 왕오천축국전에 기록된 인도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 1300년 전에 혜초도 보았을 모습들. 그와 똑같은 것을 본다지만 청년들은 그리 기쁘지 않다. 현지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무료학교. 혜초도 이 아이들을 보았다면 그 역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주어진 삶을 그저 업보라 여기며 사는 사람들에게 혜초의 도전은 그 자체로 커다란 선물이 됐을 것이다. ",바이샬리에 있는 자이나교의 성직자는 몸에 어떠한 옷도 걸치지 않는다. "모든 변화는 바로 작은 계기에서 시작된다. 우리 청춘들의 도전도 이곳 아이들에게 변화의 선물이 될 것이다.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인도의 변화를 매우 상세하게 기록했지만 정작 혜초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혜초보다 몇 십년 앞서 이곳을 방문했던 중국 승려 현장. 그의 얼굴을 통해서라도 혜초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이곳의 주인공 현장은 혜초와 달리 웅장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혜초를 기억하려는 청춘들이 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과연 혜초를 어떤 사람으로 알고 있을까. 구법의 길을 찾아 나섰던 신념 있는 청년. 낯선 곳을 여행했던 용감한 이방인.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다. 도전했던 청춘이라면 박수는 그의 몫이다. 이날 1300년 전 혜초의 인도 방문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제2의 혜초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남아 있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야 한다.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인도의 변화를 상세하게 기록했지만 혜초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수준이며 중국 승려 현장은 혜초보다 몇 십 년 앞서 이곳을 방문했다. "도전하고 이루어내는 것. 그 속에 삶의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을 혜초도 아마 이곳에 와서야 알았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도전이 스스로 강하게 만들었다는 기쁨을 그는 환희의 시로 남겼다. 하지만 청춘의 도전은 그리 쉽지 않다. 마주하는 고난은 스스로를 젖게 한다. 체념, 갈등, 우울, 시름, 고민들이 그것이다. 인도 여정의 막바지. 쏟아지는 폭우에 모든 것이 피곤하고 혼란하다. 무려 오후 09시간의 긴 기차여행 앞에서 낯선 사람들의 시선은 어깨에 짊어진 짐처럼 무겁고 부담스럽다. 혜초와 함께하는 인도에서의 마지막 여정. 오랜 여정 끝에 나시크에 도착한 혜초는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몸과 마음 모두 어쩔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든다. 눈앞에 나타난 정겨운 풍경들. 그는 주체할 수 없는 향수를 시 한수로 달랬다. 혜초는 멈추지 않고 계속 서쪽을 향해 떠나갔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여정 나시크에 도착한 혜초는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따를 수 없었다. 인간의 분쟁 때문이다. 분쟁지역을 피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바닷길. 하지만 이곳도 그리 안전하지 않다. 해적의 침몰이 빈번한 인도양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다. 실탄을 장전한 총. 페르시아만을 지난 최종 목적지인 이란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보안요원들. 해적의 출몰에 불안한 국제정세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철통 같은 경계 속에 무사히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번 항해의 종착지. 이란의 반다르압바스항. 수많은 사람들이 탐험대를 환영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혜초가 도착했을 당시 이곳은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었다. 기원전 330년경 알렉산더 대왕의 침공으로 사라진 페르시아는 그 이후 550여 년만에 다시 등장했다. 혜초가 방문했던 파사가 바로 이 사산조 페르시아다. ",수많은 사람들이 탐험대를 환영하기 위해 반다르압바스항에 모였다. "뜨거운 사막을 지나 저 멀리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그곳까지 청춘 혜초의 발걸음은 이어졌을 것이다. 중국으로 돌아온 혜초는 밀교의 경전을 연구하는 일에 매진했다. 금강지의 입적 후 불공의 제자가 된 혜초는 이곳 금각사에서 서기 728년 입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끝내 고향 신라로 돌아오지 않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혜초의 길을 따라갔던 두 청년. 직접 그린 혜초의 초상화를 들고 옛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조사당을 찾았다. 혜초의 길을 따라갔던 청춘들. 그들의 얼굴에서 찾아낸 혜초의 얼굴. 바로 우리가 찾아낸 청춘 혜초의 모습이다. 혜초의 길을 따르며 그의 모습을 찾았던 우리. 이제 우리가 청춘으로 돌아온 혜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신라 금관 전시품 기증. 문화교류. 혜초도서관 현판식. 해양실크로드 세미나. ",혜초는 경전을 연구하는 일에 매진했고 금각사에서 서기 728년에 입적한 것으로 추정되며 끝내 고향 신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인생의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열두 남자. 그들은 3점 슛보다 짜릿하고 덩크슛보다 통쾌한 농구를 합니다. 한국과 이란의 농구 결승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구공 하나에 웃고 가슴 졸이는 이들은 휠체어농구 국가대표 선수들. 접전 끝에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 남일 같지 않습니다.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한 달 남짓 앞둔 지난 9월. 휠체어농구 국가대표팀의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코트 위를 질주하는 바퀴들. 거친 숨소리와 고무 타들어가는 냄새가 한데 뒤섞입니다. 이어진 연습경기. 점프볼로 경기를 시작하는것부터 코트의 크기, 골대의 높이까지 휠체어농구의 경기 규칙은 일반 농구와 거의 같습니다. 휠체어끼리 격력히 부딪혀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 ","휠체어농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되면서 코트 위를 질주하는 바퀴들과 거친 숨소리, 고무 타들어가는 냄새가 뒤섞인다."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채워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12명의 휠체어농구 태극전사들. 휠체어농구의 서장훈이라 불리는 대표팀 막내 센터 김동현. 몸은 40대, 실력은 20대. 포워드 김호용. 대표팀 최고의 로맨티스트이자 스마일맨 가드 황우성. 코트 위에서는 농구선수, 밖에서는 바리 스타. 포워드 조승현. 육군 특공대 출신의 바리스타 포워드 이윤주. 세계가 인정하고 세계가 탐내는 베스트 선수. 가드 오동석. 장애인스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한상민. 핸드볼선수 출신 가드 백상하. 대표팀 선수들을 이끄는 주장 가드 김영무. 그리고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센터 김철수. 키 190cm의 장신. 센터 김지남. 국가대표팀 1년차 최요환 선수가 한 배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팀의 에이스 오동석 선수는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12명의 휠체어농구 태극전사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채워주고 있으며 에이스 오 선수는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센터 김동현 선수는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해 왔습니다. 큰 키와 상대를 압도하는 힘으로 일찌감치 에이스 반열에 오른 김동현 선수. 국내 유일 해외파 선수입니다. 당시 그가 이탈리아행을 결심한 건 일본 때문이었습니다. 김동현 선수가 이렇게까지 일본을 이기려고 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3년 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일본과 다툰 경기. 김동현 선수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면 역전승. 단 하나만 성공해도 동점을 이뤄 연장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런데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온 첫 번째 공. 나머지 공 하나에 모든 게 걸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골 역시 실패. 3년 전의 실수를 만회할 날만 기다리며 절치부심 실력을 닦아온 김동현 선수. 이번 대회야말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유일 해외파 선수인 센터 김 선수는 큰 키와 압도하는 힘으로 일찌감치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드디어 한국과 일본과의 예선전이 열리는 시각. 한국은 일본에 진다면 금메달은커녕 결승행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감독님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긴장한 기색이 가시지 않은 선수들. 애써 마음을 다잡고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이미 입장을 마친 일본팀 선수들은 결연한 표정들. 경기가 시작됩니다. 먼저 공격기회를 잡은 한국팀. 하지만 실패. 공격권을 가져간 일본이 먼저 첫 골을 성공시킵니다. 아직 몸이 덜 풀린 듯한 한국팀. 반면 일본팀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10점 가까이 앞서 갑니다. 이어지는 한국팀의 공격. 김동현 선수의 패스가 연속골로 이어지면서 일본을 바짝 뒤쫓은 한국. 3쿼터에서 첫 동점을 이루어냅니다. 3점 슛 라인에서 쏘아 올린 오동석 선수의 공이 깔끔하게 림을 가르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 ",한국과 일본과의 예선전이 열리는데 한국은 일본에 진다면 결승행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선전에서 4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준결승에 안착. 태국과의 준결승에서도 무난한 승리를 거둬 5연승 무패행진으로 결승에 오른 대한민국. 그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코트 위를 재빠르게 오가며 지휘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포인트가드 오동석 선수가 있었습니다. 날렵한 가로채기와 적재적소에 꽂는 패스. 그리고 정확한 슛으로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연일 승전보가 울려 퍼진다고 해서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대표팀은 경기가 있는 날에도 훈련과 모니터링을 쉬지 않으며 결승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회가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어느 날. 아침부터 쏟아지던 가을비가 잠시 그쳤습니다. 그 사이 훈련장에 도착한 대표팀.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색한 적막이 흐르는 코트 안. 훈련에 지친 선수들과 감독님간의 작은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훈련장에 도착한 대표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는 이유는 훈련에 지친 선수들과 감독 간의 작은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쌀쌀해진 날씨에 휠체어에 앉아 비까지 쫄딱 맞아야 했던 선수들. 무엇보다 한 달 넘게 계속된 훈련과 시합으로 몸이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고충을 감독님도 모르지 않지만 결승전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이 순간 흘린 땀방울이 승리의 밑거름이 될 거라는 확신으로 선수들은 다시 뜨거운 숨을 토해냅니다. 12명의 선수들이 모두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은퇴를 앞둔 김호용 선수의 마음가짐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로 마흔세 살. 그는 농구에 젊음을 바쳤습니다. 넘어진 그를 일으켜 세워준 휠체어농구. 그는 이번에 오랜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인 시각. 대표팀의 에이스 오동석 선수가 숙소에 남아 있습니다. ",은퇴를 앞둔 김 선수는 넘어진 그를 일으켜 세워준 휠체어농구에 젊음을 바쳤다. "이어 일본도 첫 점수를 올립니다. 튕겨져 나온 공을 다시 쏘아 올려 성공시키는 김호용 선수. 국가대표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에 온 힘을 다 합니다. 한국팀의 몰아치는 공격에 일본팀은 실수 연발. 한국팀은 주전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팀을 10점 가까이 따돌린 채 전반전을 마칩니다. 그동안의 일본전보다 순조로운 경기에 한숨을 돌리는 선수들. 일본팀의 분위기는 사뭇 심각합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한국팀에 찾아온 위기. 전반전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느라 주전선수 대부분의 파울 수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상황. 이 틈을 타 일본이 바짝 뒤쫓아옵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의 공격이 거침없이 이어집니다. 아픈 몸으로 코트에 오른 오동석 선수가 연신 골을 성공시킵니다. 김동현 선수가 리바운드한 공을 넘겨받은 오동석 선수. ",한국 팀은 전반전에 일본팀을 10점 가까이 따돌렸으나 후반전에 주전선수 대부분의 파울 수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상황이라 위기가 찾아왔다. "본인의 특기인 언더 레이업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이전까지의 일본전 승리는 1점 싸움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얻어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은 달랐습니다. 한국이 월등히 앞선 한국팀만의 무대였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제 기량을 한껏 발휘한 선수들. 끝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금메달의 또 다른 주인공. 선수들의 가족입니다. 챔피언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세리머니 기회. 농구에서는 우승팀이 골대 그물을 가위로 자르는 세리머니를 합니다. 이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인지 모릅니다. 승리의 메아리가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화려했던 대회가 막을 내리고 선수들은 다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시안게임은 막을 내렸지만 선수들의 꿈을 실은 휠체어는 내일도 코트 위를 달릴 것입니다. ",결승전에서 기량을 한껏 발휘한 선수들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결재수단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수11,000,000,000,000원의 전자상거래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그곳에서 우리에게는 낯선 이체문화를 접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각자 마신 커피값을 계산하려는 학생들을 지켜보시죠. 한 사람이 지불한 커피값을 각자 송금하기로 한 학생들. 모두 지갑 대신에 휴대전화를 꺼냅니다. 보낼 금액이 적힌 아이콘을 친구의 사진 위로 밀어 보냅니다. 간단한 인증번호를 입력합니다. 그렇게 송금이 끝납니다. 누구에게 얼마를 보냈는지 누구한테서 얼마를 받았는지 학생들은 곧바로 확인합니다. 미국도 비슷합니다. 새로운 전자결제 방법이 일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만난 학생 시드니. 그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고 합니다. 간편하기 때문인데요. 그녀 역시 몇 번의 클릭만으로 구매를 마칩니다. ",새로운 전자결제 방법이 중국과 미국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이렇게 쉽게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 불안하지는 않을까요. 인터넷 속도와 활용도가 세계 제일이라는 나라 대한민국. IT강국의 전자금융거래를 살펴봅니다. 이체하려고 하자 익숙한 창 하나가 보입니다. 공인인증서죠. 지난 3월 어느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입었던 코트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세계 전자금융거래의 흐름을 공인인증서가 막고 있다는 지적. 어떻게 된 걸까. 공인인증서에 관한 불편하고도 오래된 이야기가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의 한 인증기술업체. 전 세계 기업들이 새로운 온라인 인증기술 표준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한 노력. 이미 세계는 전자금융거래의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수단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내가 나임을 인터넷에서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전 세계 기업들은 온라인 인증기술 표준을 논의했으며 전자금융거래의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는 우리 나라에서만 사용하는 고유의 인증수단입니다. 전자상거래와 전자금융을 활성화하고자 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만들어지고 사용되죠. 개인의 신분과 거래내용을 동시에 증명하는 수단. 학교에서 증명서를 발급할 때, 입대 신청을 할 때 공인인증서를 사용합니다. 돈을 보내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도 사용합니다. 사용하는 범위가 넓은 만큼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인인증서는 3000만여 건. 한국인이 갖춰야 할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오랜 신분증이 우리를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덫이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IT기술이 발달하고 전자금융거래가 태동하던 1999년. 공인인증서는 전자서명법의 발효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개인은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었고 국가 입장에서도 관리가 용이했습니다. ",공인인증서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개인의 신분과 거래 내용을 증명하는 고유의 인증수단이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둘러싼 금융사기. 개인이 예방할 수 있는 것일까. 그는 개인보다 금융기관의 무능을 꼬집었습니다. 개인의 거래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과 회사를 오가던 사람이 갑자기 외딴 곳에서 전자금융거래를 할 때 은행은 이것을 위험신호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한 은행에 금융사기 피해자에 대한 실제 모니터링 기록을 입수했습니다. 로그인한 IP주소와 우회형태, 위험등급까지 자체적으로 표시하고 기록했습니다. 위험을 인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은행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은행이 공인인증서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개인이 가진 비밀 키가 통째로 누군가에게 도난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데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 이유는 공인인증서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격자가 개인의 비밀키를 입수해 거래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파밍사기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가짜 사이트에 속아 계좌번호를 스스로 입력했다는 자책에 괴로워합니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와 이상한 거래임을 알면서도 거래를 승인한 은행의 반복된 싸움. 그 사이에 공인인증서가 있었습니다. 내 가면을 쓴 낯선 이의 등장. 누구의 책임일까. 미국에서도 파밍사기는 종종 일어납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의 진행상황은 우리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차이는 무엇일까. 이곳에서 발생한 한 사건을 통해 알아봅니다. 회사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후 정보가 유출돼 회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회사는 직원 대신 은행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길고 지리한 싸움 끝에 법원은 건축회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회사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후 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입은 회사는 은행에게 책임을 물었는데 법원은 건축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회사의 손을 들어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보안책임을 소비자보다 은행에게 지워 더 나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라. 50개 주가 합의한 이 법은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에 중심이 맞춰져 있습니다. 법에 따라 소비자는 전자금융사기를 당했을 경우에도 2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약 5만원 외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이 최선을 다 했는지 묻기보다는 소비자의 과실정도를 더 확인하려 했습니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정당한 거래라고 판단하게 하는 제도가 문제해결을 가로막았습니다. 지난 27일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짐작만 했던 공인인증서의 대량 유출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올해 지금까지 유출이 확인된 공인인증서가 1만 9000여 건. 이런 대량 유출의 원인을 공인인증서의 초기 보급형태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안 책임을 은행에게 지워 더 나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법은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중심이 맞춰져 있다. "물리적으로 공인인증서를 컴퓨터와 분리해야 한다는 원칙. 가장 기본적인 보안원칙을 어겼던 겁니다. 악성코드 등의 보안 공격 기술은 날로 발전했습니다. 개인들은 공인인증서를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유출은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악성코드로 인해 내 컴퓨터가 내 것이 아니게 된 상황. 컴퓨터는 우리도 모르게 장악당하곤 합니다. 이럴 때 공인인증서 파일을 보관하기에 가장 안전한 장치는 보안토크. 여전히 생경합니다. 보안토큰 사용자는 3.7%. 나머지 대다수는 여전히 하드디스크나 USB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합니다. 물건을 사거나 자금을 이체하기 위해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자꾸 뭔가를 설치해야 한다는 문구가 뜹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아 읽어봐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기 위한 추가 프로그램입니다. ",개인들은 공인인증서를 지키려 하지만 악성코드 등의 보안 공격 기술도 날로 발전하여 컴퓨터가 우리 모르게 장악당하고 만다. "이 때 우리가 1년마다 갱신해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는 얼마일까. 무료공인인증 서지만 발급하거나 운영하는 데에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공인인증서가 발급될 때마다 은행은 공인인증서 발급기관에 발급건수에 따라 돈을 내고 있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공인인증서의 80%를 발급해 온 사단법인 금융결제원을 찾아갔습니다. 공인인증서의 비용과 그 안정성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공인인증서의 발급비용에 대해서도 확인했습니다. 공인인증서의 개선이 더딘 것을 지적해 온 단체가 있습니다. 관련당국과 공인인증 발급기관의 관계의 의혹을 제기합니다. 사단법인 금융결제원의 수장은 한국은행 출신. 금융결제원을 감독해야 할 감사 자리 역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감독기관 출신이 이 자리에 오는 것은 문제가 없을까. ",1년마다 갱신해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가 발급될 때마다 은행은 공인인증서 발급기관에 발급 건수에 따라 돈을 낸다. "얼마전 천송이 코트도 마침 구매했다는 쑤밍 씨. 그녀는 어떻게 코트를 구매했을까. 제작진은 코트의 구매절차를 보여줄 수 있는지 요청했습니다. 그녀는 익숙하게 물건을 찾아 결제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쑤밍은 한국 카드와 중국 카드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한국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만큼은 중국 카드를 이용해 왔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쇼핑몰 사이트에서 중국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카드로 물건을 결제할 때 무엇이 불편할까. 공인인증서는 한국인들 거래에만 반응하는 복잡한 결제수단이었습니다. 공인인증서는 외국인의 선택을 방해하는 장벽이 아니라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장벽이었습니다. 새로운 결제수단을 제시한 다음 카카오와 LG CNS. 비밀번호만을 이용하는 간편한 결제수단. ",한국의 쇼핑몰 사이트에서 중국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한 이유는 공인인증서는 한국인들 거래에만 반응하는 복잡한 결제수단이기 때문이다.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도 그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언론과의 인터뷰, 경제학자들과의 대담 등으로 그의 일정은 빠듯했다. 2박 3일 간의 짧은 일정 가운데 유일한 그의 대중강연이 열렸다. 피케티가 온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한국 청중 앞에 선 피케티가 천천히 서두를 연다. 그의 연구가 특별한 것은 동료들과 함께 300년에 걸친 10여 개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서 부와 소득의 불평등에 대한 실증적인 조사를 했기 때문이다. 피케티는 그동안 감춰져 있던 자본주의의 속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불행히도 이 불편한 진실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21세기 자본, 700페이지를 훌쩍 넘는 이 책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와 소득의 불평등에 대한 실증적인 조사를 한 피케티의 이야기는 감춰져 있던 자본주의의 속살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 패스트푸드 매장 근로자가 시간당 받는 임금은 평균 9달러 정도다. 그런데 미국 연방 최저임금은 이보다도 낮다. 1960년대 10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최근에는 7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올해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주요 정책 현안으로 내세웠다. 연방법률을 수정하는 이 시도는 실패했다. 하지만 주나 시 단위에서의 움직임은 계속됐다. 시애틀의 시장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노동자들도 자신들의 권리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애틀에서 노동자 50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은 2017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려야 한다. 이는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최저임금 인상 소식을 반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주요 정책으로 내새웠지만 연방 법률을 수정하는 시도는 실패했다. "쓴 돈에 비해 손에 든 건 많지 않다. 10원짜리 동전 하나 허투루 쓴 적이 없지만 살림살이는 늘 빠듯하다. 천정부지로 솟는 물가 탓도 있지만 그녀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한 직장에서 게으름 한 번 피우지 않고 10년을 근무했다. 그런데 월급은 10년 전과 지금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가는 올랐는데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다. 실질적인 임금은 줄었다는 얘기다. 해를 거듭할수록 회사의 덩치는 커져갔다. 하지만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노동자들의 삶은 점점 더 위축되었다. 한국의 전체 노동생산성과 실질임금은 거의 같은 비율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실질임금은 노동생산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산성 증가분의 나머지는 누가 가져가는 것일까. 국민소득은 분배 측면에서 일을 해서 버는 노동소득과 자본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자본소득으로 나뉜다. ",한국의 전체 노동생산성과 실질임금은 거의 같은 비율로 증가해왔지만 실질임금은 노동생산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중산층이 하위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심화되는 불평등은 중산층의 몰락을 의미한다. 경제가 성장함에도 실질임금이 줄어든다는 건 노동의 몫인 노동소득 분배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피케티는 두 가지의 자본주의 법칙으로 불평등 현상을 설명한다. 자본주의 제1기본법칙은 국민소득에서 자본소득이 차지하는 몫에 대한 것이다. 이 자본소득 비중을 결정하는 두 요인이 있다. 여기서 R은 자본의 수익률을 뜻한다. 피케티는 역사 자료를 통해 자본수익률의 추이를 살펴봤다.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자본수익률은 대체로 4, 5%선에서 일정했다. 또 다른 요인인 베타는 일명 피케티비율이라고 불린다. 베타는 축적된 자본의 크기가 국민소득 대비 몇 배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다. ",일본의 심화되는 불평등은 중산층의 몰락을 의미하며 경제가 성장함에도 실질임금이 줄어든다는 건 노동 소득 분배율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자본은 소수가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자본수익률이 일정할 때 베타값이 커진다는 것은 자본의 몫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자본의 편중을 생각하면 불평등 정도가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피케티는 오랜 관찰 끝에 이 베타값이 1950년대 이후 다시 점점 커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세계경제가 점점 불평등해졌다는 의미다. 그는 앞으로도 이 값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피케티는 자본주의 제2기본법칙을 통해 베타값에 대해 다시 설명한다. 저축률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베타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경제성장률이다. 경제성장률이 크면 베타값은 떨어진다. 반대로 경제성장이 더디면 베타값은 올라간다. 이 두 가지 법칙을 종합해 봤을 때 결론은 명확해진다. 세 후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더 크다면 전체 국민소득에서 자본이 가져가는 몫은 계속 커진다. ",대개 자본은 소수가 독점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본의 편중을 생각하면 불평등이 심해진다. "피케티는 이것이 예외적이었던 20세기 전반부의 시기를 제외하면 자본주의 역사에서 계속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는 향후에는 이 격차가 더욱더 커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한다. 중요한 것은 부의 불평등이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학 4학년생인 장재란 씨. 다른 취업 준비생들처럼 그녀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공부하고 취업준비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그녀가 꼭 가야만 하는 곳이 있다. 재란 씨는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 이곳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한 지도 벌써 1년째. 하지만 고된 노동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늦은 밤. 재란 씨의 일과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청춘을 누릴 틈도 없이 바쁘다. 하지만 지난 4년 간받은 학자금 대출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그녀를 짓누른다. ",취업 준비생인 장 씨는 대학 입학 이후 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 "두 어깨에 짊어진 현실의 무게는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짐이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학비조달 방식에 따른 정규직 취업비율을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 부모의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더 많이 정규직에 채용되었다. 피케티는 저성장, 저출산 추세가 완연한 현대사회에서 세습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예전 신분사회로의 회귀, 민주주의의 퇴행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내재된 이 불평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본의 작은 빵가게는 자신들만의 대안을 찾아나가고 있다. 사장 와타나베 이타루 씨의 혁신적인 경영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가게의 직원들은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가게에서 나오는 수익을 직원들에게 고루 나눠주기 때문이다. 수익을 가져가는 1순위는 직원이다. 사장은 가장 마지막에 자신의 몫을 챙긴다. ",이타루 씨는 자본주의에 내재된 불평등을 대처하기 위해 가게에서 나오는 수익을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 "동독과 구소련과의 긴밀했던 관계를 보여주는 물품들이 그대로 전시돼 있는데 여기서 젊은 시절의 푸틴도 만날 수 있다. 동독 국가 보위부 요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젊은 KGB 요원 푸틴이 함께 서 있다. 바로 이 시기 KGB 요원 푸틴은 충격적인 역사적 장면을 목격한다. 1989년 동서독을 가로막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푸틴이 받은 충격은 컸다. 그는 조국 소련에 대해서도 무력감을 느꼈다. 공산주의 맹방 동독이 무너지는데도 조국 소련은 아무런 방어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드레스덴 시민들은 국가 보위부 건물에 이어 KGB 건물까지 포위했다. 그때 푸틴은 자신은 통역관이라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동안 지녀왔던 국가관과 세계관이 베를린 장벽처럼 일시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동독과 구소련과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물품들 중 동독 국가 보위부 요원들과 함께 찍은 젊은 시절의 푸틴을 만날 수 있다. "그가 있던 드레스덴의 동독의 군중들이 KGB와 같은 장소에 있었던 국가 보위부 건물에 몰려와서 모든 사찰자료와 기록들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푸틴은 이런 자료들을 태우는 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그런 후 그는 모스크바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KGB 요원으로서 공산주의 체제를 옹호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동독에서의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난 뒤 소비에트로 돌아와 일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에 대해 굴욕을 느껴졌습니다. KGB에서의 시기가 그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소련의 붕괴가 20세기의 가장 큰 지정학적인 참사였다라고 말했습니다.",드레스덴의 동독의 군중들이 국가 보위부 건물에 몰려와 모든 사찰자료와 기록들을 요구해서 푸틴은 이런 자료들을 태우는 일을 도와야 했다. "오늘은 목숨을 지켜도 내일은 보장되지 않는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 시리아의 현실이다. 한국 유학생 압둘 와합. 목숨을 건 그의 시리아 귀환길에 취재진이 동행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절대로 고향에 돌아오지 말라고 어머니는 당부하셨다. 가족과 통화가 어려운 날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초조하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5년. 법학공부를 하며 아랍어 방송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너무도 낯선 나라 시리아의 문제로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다. 시리아에 있는동생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 지금 바로 집에 전화하면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리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재능기부 모임이 결성됐다. 시리아에 직접 들어가서 전쟁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료하고 공연을 하기로 했다. ",재능기부 모임이 결성됐고 시리아에 직접 들어가 아이들을 치료하고 공연을 하기로 했다. "산리우르파에 유입된 난민의 수는 도시 인구의 약 15%에 이른다. 3년 넘게 계속되는 전쟁으로 뉴스마다 잔인한 장면들이 쏟아져 나온다. 국가, 혁명, 종교를 내세운 각기 다른 무장세력들의 모습을 아이들은 닮아가고 있다. 소년들의 얼굴에서 천진난만한 웃음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바로 눈앞에 있는 고향땅은 극단주의 이슬람세력 IS의 근거지가 됐다. 시리아내전은 독재정부에 대항해 자유를 찾기 위한 반정부군의 싸움에서 시작됐지만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 무단주의가 세력을 확장하고 급기야 IS라는 국가수립을 선포하면서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시리아에서 넘어온 난민소년들을 만났다. 이들은 시리아에서 살 때 보았던 IS의 실체에 대해 말해 주었다. 가장 가까운 친척이 소개한 사람들에게 시리아 입국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산리우르파에 유입된 난민의 수는 도시 인구의 약 15%에 이른다.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한다. 무너진 건물에서 거리에서 비바람도 막지 못하고 지내는 난민들도 있었다. 앞으로 해 나갈 구체적인 구호활동을 위해 난민캠프의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집과 학교를 모두 잃어버린 아이들이 낯설고 불안한 환경 속에 놓였다. 난민촌 안에 있는 학교를 방문했다. 마치 평화로운 마을의 놀이터인 것처럼 아이들이 놀고 있다. 총소리에 놀라고 밥을 자주 굶어도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웃음은 아직 밝다. 해외 유학생과 외국인은 납치와 살해대상 최우선순위다. 취재팀을 안내하는 이들은 안전을 이유로 숙소의 위치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굳게 철문이 닫힌 감옥 같은 숙소. 시리아에서의 첫날밤은 어땠을까. 계속 차량을 바꿔가며 이동했다. 할 수 있는 한 이동경로를 지우고 존재를 감춰야 했다. ",무너진 건물에서 비바람도 막지 못하고 지내는 난민들이 있으며 난민캠프에 머무는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끊임없는 폭격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곳 아타립으로 향했다. 사람들은 일상의 어느 장소에서든 예고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남아 있는 사람들은 무너진 집의 잔해들 속에서도 살 길을 찾으며 삶을 지탱하고 있었다. 더 이상 무너뜨릴 것도 죽일 사람도 없는 곳에도 폭격은 멈추지 않는다. 정부군의 폭격기가 나타난 것이다. 그 폭격기가 겨냥하는 목표지점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토록 불안한 상황이 이들에게는 일상이다. 이제 이 지역에서 구급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갈 병원이 없다. 응급환자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낼 곳이 없다. 이 피해병원의 한 의료진은 강하게 촬영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가 궁금했다. 다른 지역 역시 병원의 상황은 심각하다. 비어 있는 건물 아래 병원이 방공호처럼 지어졌다. 이런 상황들은 온통 궁금함 투성이였다. ",폭격이 멈추지 않는 아타립에서의 불안한 상황이 이들에게는 일상이다.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숨겨놓을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를 들어봤다. 환자들의 고통은 부족한 의약품 때문에도 더욱 심각하다. 진통제는 물론 마취제도 없어서 수술조차 하기 힘들지만 어떻게든 의료행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전쟁 속에서 태어나 죽음과 고통과 복수를 보고 배우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동화 읽어주기였다. 상황이 너무나 힘들지만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조금 더 힘을 내자고 아이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이 이야기의 씨앗이 많은 싹을 틔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리아 내부로 들어오려 했던 것은 지원이 끊긴 난민캠프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구호품들을 준비하기로 했다. 내전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납치와 살해위협이 심해졌다. ",전쟁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세상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 주고 싶어서 동화를 읽어주었다. "국제구호단체도 시리아 안에 손길을 미치기 힘들어졌다. 살았던 땅, 집과 일터를 모두 잃었다. 도움이 없다면 앞으로 굶주림만 계속될 것이다. 무너진 삶을 복원시킬 응원과 도움이 절실하다. 성장을 위해 잘 먹고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은 영양실조와 질병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작은 몸으로라도 엄마를 도우려는 어린아이를 만났다. 그의 집을 찾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아픔과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라고 왈리드를 응원해 주고 싶었다. 바로 그때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취재팀이 시리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황은 점점 긴박해져가고 있었다. 납치와 살해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아트마 국경으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믿었던 곳이 막혔다. 다음 날 서둘러 밥알하 와와 국경으로 이동했다. ",취재팀이 시리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납치와 살해 위협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 이 세상에 창조성을 꽃피우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거죠. 최근에 국내에서도 말이 많은 우버라는 택시 유사 서비스 같은 경우에도 그러니까 현재 우버의 순 매출이 2.4. 네, 스타트업치고 굉장히 큰 수 치죠. 현재 더 놀라운 것은 성장률에 있는데 성장률이 현재 그러면 400%예요? 네, 사실 우버만의 얘기가 아니고요. 국내에도 들어와 있지만 에어비앤비라는 숙박공유서비스가 있는데 비슷합니다. 평가가치가 좀 낮지만 현재 힐튼그룹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6월 발표된 세계 유망 스타트업 10개 업체.",택시 유사 서비스인 우버의 순 매출은 2.4이며 성장률은 400%이다. "사실 알고 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초기에는 되게 잘 했어요. 어떻게 보면 애플이 치고 나가고 애플에 대응하기 위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전략적으로 잘 선택했습니다. 굉장히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먹혔던 거죠. 그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잘 선택했는데 사실 그것이 또 어떻게 보면 독이 된 부분도 있어요. 샤오미가 왜 플랫폼기업이라고 추앙받느냐 하면 그 조그마한 기업이 사실 독자적인 OS를 만들었거든요. 안드로이드 소스를 가져와서 미유라고 하는 독자 OS플랫폼을 가지고 독자 앱스토어 생태계를 만들었고 연 매출이 거의 1500억에 다다랄 정도로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삼성전자도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그러한 노력들을 사실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미진했다.",삼성전자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잘 됐었다. " 이런 뭔가 플랫폼 마인드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요, 제조업에서도? 가능한 게 아니라 저는 대한민국이 굉장히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 이스라엘하고 한국을 한 번 비교를 해볼까요. 이스라엘 인구 800만, 우리 대한민국 5000만.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기업들 4000개, 벤처 기업들. 한국이 3만개. 인구 1인당 벤처기업 수 한국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전체 벤처기업의 매출액이나 기업당 매출액도 우리가 더 많아요. 그런데 왜 우리가 이스라엘 가지고 박수를 치고 있느냐. 그들이 혁신 그 자체를 미국의 대기업들한테 팔면서 많은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수익은 이스라엘 기업들이 더 많이 얻고 있어요. 그럼 한국은 이스라엘 모델은 절대 안 맞지만 한국은 매우 다행스럽게도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한 한국의 대기업들이 있습니다. ",전체 벤처기업의 매출액 등이 이스라엘보다 한국이 더 많으나 이스라엘은 혁신 그 자체를 미국 대기업들한테 팔면서 수익을 얻고 있다. "비파그림 하면 늘 같이 거론되고 있는 그림이 김홍도의 호위풍류입니다. 그래서 아까 티끌 없고 무한 청복의 풍류 개념과는 조금 다른 스스로를 힐링하려는 그런 취지의 풍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과한 고동취미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청빈함 속에서 말하자면 그 테이스트를 지키기 위해서 청빈함 가운데도 어떻게든 돈을 아껴서라도 모든 문인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그런 아마 부동산에 투자하는 요즘 사람들의 마음하고는 다른 것이겠죠. 아주 고급스러운 비파가락을 상상하게 하는 포위풍류 장면을 지나가면 호사의 극치를 보여주는 그런 풍류가 있습니다.",김 씨의 호위풍류는 스스로를 힐링하려는 취지의 풍류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은 정말 재미있어요.. 이 작품은 기방의 풍속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이것은 기생들의 생활 중에서 낙점을 보여주는 겁니다. 막이 오르면 한량들을 위한 여흥을 베풀고 술 시늉을 들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그런 한량들이 관치를 즐기는 향락이 있기 이전에 막전에서 말하자면 무대 뒤편에서 자기의 도구들을 조현을 하는 그런 장면인데요. 저기 봉기 하나가 있습니다.. 당연히 가야금이든 거문고든 줄을 매고 어떻게 조현하는가를 다 배워야 되겠죠. 어쨌든 기방의 본격적인 기생들의 역할이 보여지는 무대가 열리기 이전에 막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공연 준비 중인 기생들 보셨습니다.",이 작품은 기생들의 생활 중에서 낙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생들의 역할이 보이는 무대가 열리기 전에 막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남은 직원은 1600여 명. 그중 700명이 1, 2차 유급휴가를 떠났다. 매일 아침 007시면 임원들의 비상경영회의가 열린다. 현재 부채 규모 9900여 1100,000,000원. 신화의 주인공 창업주는 책임지고 물러났고 지금은 기술연구소장 출신 이준호 대표가 법정대리인으로 팬택을 이끌고 있다. 본사 직원들이 오늘은 공장으로 향한다. 급하게 일손이 필요한 공장 작업에 자원해서 가는 길이다. 팬택의 생산기지인 김포공장. 공장은 지난7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생산이 중단되면서 공장 직원의 80%가 퇴직이나 유급휴직으로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오늘은 베트남에서 주문한 물량을 작업하기 위해 본사 직원들의 손을 빌리는 것이다. 작업은 국내 출시용으로 만들어떼어 신제품을 베트남 사양으로 바꾸는 일이다. ",팬택의 김포공장은 생산이 중단되면서 공장 직원 80%가 빠져나갔고 베트남 주문 물량을 작업하기 위해 본사 직원들의 손을 빌렸다. "평소 같았으면 공장에서 바로 생산했겠지만 지금은 창고의 물건을 재가공하는 것이 최선이다 입사하고 공장은 처음이라는 직원도 있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책상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공장 작업은 쉽지가 않다. 게다가 여분의 부품이 없어 실수 없이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올여름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야심 차게 개발한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구조조정부터 올 8월 법정관리까지 상황은 악파일로를 걷고 있다. 창사 이래 23년 동안 숱한 고비를 넘겨왔지만 공장의 기계가 멈춰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최소한의 인원이나마 설비를 닦고 조이는 일뿐이다. 팬택의 과거는 화려했다. 1991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박병엽 전 회장은 집을 담보로 빌린 4천만원과 6명의 직원으로 무선호출기 사업을 시작했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책상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공장 작업은 쉽지 않고 실수 없이 한 번에 끝내야 하는 것이 어렵다. "이미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새롭게 재편되고 있었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스마트폰 시장은 냉혹한 약육강식의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었다. 이 속에서 팬택의 스마트폰은 2010년 한 해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7개의 모델을 연달아 내놓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하지만 팬택의 스마트폰 성공신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환경의 변화와 제품의 하자 때문이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입소문을 타고 번졌다. 판매량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다시 경영이 악화됐다. 팬택은 그때의 뼈아픈 경험을 거울 삼아 지금도 전국 100여 개의 A/S센터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약육강식의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팬택은 2010년 매출을 2조 원까지 끌어올렸으나 성공신화가 오래가지 못했다. "돌아오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걸었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기약 없는 유급휴직을 또 가야 한다. 공장 직원들은 대부분 이삼십대의 젊은이들이다. 마음만 먹으면 직장을 옮길 수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아직 떠날 생각이 없다. 팬택의 저력을 믿기 때문이다. 1600여 남은 직원들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진 이준우 대표. 그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직원들에게 간절한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이 시간에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이 변화가 가져올 위기는 팬택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중국의 샤오미는 자신들만의 운영체계를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을 제치고 중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마음만 먹으면 직장을 옮길 수도 있지만 직원들은 팬택의 저력을 믿기 때문에 떠날 생각이 없다. "반면 글로벌 제조사로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과 LG의 어려움은 올해 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1위지만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LG는 5위까지 내려앉았다. 소프트웨어를 독자개발한 샤오미를 필두로 저가폰 공세로 약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세는 우리 휴대폰 업계가 맞은 위기의 원인과 탈출구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공장에 활기가 돈다. 신규 사업팀의 방문이다. 팬택은얼마전부터 사물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 각종 사물에 컴퓨터칩과 통신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난 23년 동안 무선통신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온 노하우가 접목되는 분야이고 무엇보다 앞으로의 시장성이 밝다. 최근에는 경기 버스에 사물인터넷 사업을 수주해 설치를 마쳤다. ",사물인터넷 사업은 무선통신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온 노하우가 접목된 분야로 시장성이 밝다. "몇 번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알 수 있는 장치다. 팬택이 생산한 칩은 안내판과 버스에 내장돼 있다. 팬택은 향후 사물인터넷 사업으로 유럽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신규사업팀의 회식자리. 팀원들은 사물인터넷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기술로 승부해 온 팬택. 3조원이 넘는 돈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온 기업답게 이 위기를 이겨낼 힘도 기술에 있다고 믿는다. 추가 유급휴직이 결정된 직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이 회사에 힘이 되는 편지가 전해졌다. 보낸 사람은 경상남도 산청의 한 시골마을 초등학생. 팬택 스마트폰의 팬이라며 자신이 아이디어를 낸 상상의 휴대폰을 직접 그려 보냈다.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사내 블로그 모임이 이 편지를 소개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팬택은 사물인터넷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향후 유럽까지 진출한다고 계획했다. "우리가 알아서 할 게. 20만원만 주소. 바다에서 갓 잡은 대구들이 현장에서 바로 경매를 통해 팔려나갑니다.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상인들도 많습니다. 싱싱한 거제의 대구는 전국에서 사랑받는 별미죠. 외포항의 겨울은 1년 중 가장 바쁜 철입니다. 대구가 나기 시작하면 포구를 따라 야외 판매장이 들어서는데요. 외포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대구를 판매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거죠. 그런데 이분은 트럭에서 뭘 하고 계신 거죠? 이른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이런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외포항 곳곳에서 젊은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모내기 때는 고양이손도 빌린다더니 이맘때 외포항이 딱 그렇습니다. 외포항에서 만날 수 있는 건 대구뿐만이 아닙니다. 칼갈이 트럭도 겨울 방문객 중의 하나죠.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외포항에서 팔린 대구만 2만여 마리. ",싱싱한 거제의 대구는 전국에서 사랑받아서 경매를 통해 바로 팔려나간다. "그물 끝에는 둥그란 반지 모양의 통그물이 붙어 있어 하루 정도 지나면 통그물에 대구가 들어가게 되는 거죠. 그물코에 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싱싱한 대구가 산 채로 잡힙니다. 바다는 부지런한 어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법이 없습니다. 어부의 땀을 잊지 않고 바다의 맛, 귀한 보물을 안겨주죠. 입이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대구. 조업이 밤까지 이어집니다. 늘 하는 일이지만 쉬운 것이 없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호흡을 맞춰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자연이 주는 만큼 잡고 바다에 순응하며 사는 삶. 고되지만 보람도 큽니다. 어망마다 펄떡이는 대구가 풍년입니다. 산란을 위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대구. 여기까지 오는 길이 평탄치는 않았을 겁니다. 어쩌면 대구는 도시를 전전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복원 시의 모습과도 닮았을 겁니다. ","싱싱한 대구가 산 채로 잡히는데 부지런한 어부를 바다는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법이 없고 바다의 맛, 귀한 보물을 안겨준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첫끼를 해결합니다. 새해첫날부터 퉁퉁 불은 라면이라니. 고된 겨울나기입니다. 휴일인데도 여기저기서 택배 차량이 보입니다. 대구 때문에 택배 기사님들까지 눈코 뜰 새가 없나 보네요. 유정온 씨가 출발하려던 택배 트럭을 붙잡습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요. 올해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아 신바람이 납니다. 추운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에게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오늘은 2020년 새해 첫 경매가 열리는 날. 어김없이 대구가 위판장을 채웁니다. 올해 대구는 더 싱싱해 보이네요. 지난 연말에는 볼 수 없었던 생소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위판장에 나온 대구마다 꼬리표를 붙이는데요. 1월 한 달 동안은 배 한 척당 32마리만 잡을 수 있답니다. 꼬리표 단 대구만 경매를 통해 판매되죠. ",위판장에 나온 대구마다 꼬리표를 붙이고 꼬리표를 단 대구만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해상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에게 신속히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죠. 조난자를 구조용 들것에 연결해 헬기에서 내려온 인양기로 인양하면 되는데요. 항공구조사에게 수영 실력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항공구조사가 여느 특수부대와 다른 것은 바로 의료 행위. 응급 구조를 위한 실습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죠. 작전 현장은 군의관도 의료진도 없는 척박한 곳. 응급 처치 훈련에는 지혈과 정맥 주사, 인공호흡은 기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만능이 돼야 하죠. 스스로는 물론 조난자의 안전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항공구조사들. 체력 단련실은 영하의 날씨에도 열기로 후끈합니다. 강인한 체력은 항공구조사의 기본 요건. 운동을 얼마나 해야 이런 체격이 될까요. 20kg 완전군장에 80kg의 성인 남성을 메고 200m 이상을 달려야 하는 이들. ",응급 처치 훈련에는 인공호흡 등이 기본이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만능이 돼야 한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제1의 목적이지만 안타깝게도 골든 타임을 놓쳤을 때. 유사시 물속에 가라앉은 사체와 관련 장비 등을 최대한 확보해 인양하는 것도 항공구조사들의 빼놓을 수 없는 임무입니다. 사체를 인양하는 현장에서의 안타까움 역시 대원들이 감내해야만 하는 부분이죠. 이번에는 수경 안쪽을 테이프로 가려봅니다. 시간과의 싸움인 구조 현장에서 대원들 간의 신뢰와 믿음은 절대적입니다. 이런 순간 서로 간의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데요. 잠시 엉뚱한 방향으로 갈 뻔도 했지만 결국 목표물에 다가가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잠수 실력자인 이강산 하사에게도 이번만큼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는데요. 바다에서의 완벽한 구조. 그가 늘 다짐하는 각오입니다. 장비들을 보관하는 곳에서는 또 다른 훈련 준비가 한창입니다. ",물속에 가라앉은 사체와 관련 장비 등을 최대한 확보해 인양하는 것이 항공구조사들의 임무이며 대원들은 사체를 인양하는 현장에서의 안타까움도 감내해야 한다. "추위에 부담이 큰 훈련이지만 대원들은 저마다 긴장감을 감추려 애 씁니다. 바다 위에서 실제 상황처럼 전개되는 헬기 탐색 구조 훈련. 매서운 겨울 날씨가 복병입니다. 헬기가 이륙하자 대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집니다. 장소는 서해 바다. 수온이 12도라지만 찬 바람에 체감 온도는 더 낮을 겁니다. 잠시 후 조난자 역을 맡은 이건희 하사가 먼저 해상으로 내려집니다. 예상은 했지만 훨씬 더 낮은 체감 온도. 이 상태라면 몇 분을 버티기도 힘든 상황인데요. 연막탄으로 조난자가 자신의 위치를 알리자 항공구조사들을 태운 헬기가 해당 위치로 다가갑니다. 이제 항공구조사가 투입될 차례. 헬기의 바람 때문에 조난자는 파도에 휩쓸려 헬기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구조사가 밧줄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듭니다. ",바다 위에서 실제 상황처럼 전개되는 헬기 탐색구조 훈련은 매서운 겨울 날씨가 복병이다. "학생 구조사인 이민근 하사가 구조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조난자에게 붙잡히면 구조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 잘 빠져나왔나 싶었더니 자세와 거리 조절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이 달렸기에 구조사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적당히해서 구조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혹독하게 배우는 중입니다. 밤새 무박 훈련을 펼친 전술팀 대원들도 훈련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연막탄으로 아군 헬기에 위치를 알리자 헬기가 다가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적의 동태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번 훈련의 목적이자 이유인조종사부터 안전하게 헬기로 피신시킵니다. 이렇게 또 한 번 항공구조사들은 생명을 걸고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의 목숨을 구해냈습니다. 비로소 항공구조사들도 재빨리 적진을 벗어나는데요. ",항공구조사들이 생명을 걸고 훈련의 목적이자 이유인 조종사부터 안전하게 헬기로 피신 시켜 공군 전투력 핵심인의 목숨을 구해냈다. "얼마전부터는 다시 춤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취미가 됐죠. 춤을 추지 않았던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문래동 사람이 됐고 아빠가 됐습니다. 평일인데도 골목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철강 단지를 위협하는 상권의 확장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오래된 동네의 가치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높아지는 빌딩숲을 향해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동안에도. 나즈막하게 엎드린 철공소 골목은 소리 없이 제 몫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철에서 꽃을 피워낸 땀과 시간의 축적은 지금도 문래동이라는 톱니바퀴를 묵묵히 돌리고 있습니다. 아니, 이 새벽에 문을 여는 공장이 있네요. 그는 8년 차 용접 사입니다. 자기만의 감각을 끌어올려 다양한 기법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쌓아야 하죠. ",높아지는 빌딩 숲을 향해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동안에도 나지막하게 엎드린 철공소 골목은 소리 없이 제 몫을 해오고 있다. "빈 둥지 같은가 봅니다. 철공 장인이 쉼 없이 쇠를 깎고 연마해 부품을 만들어내듯 화가는 끊임없이 붓질하고 고민하며 작품을 완성해 냅니다. 소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군요. 세계적인 스타 작가, 진 마이어슨입니다. 현대 미술의 중심지 뉴욕 출신으로 16개 나라를 돌며 작업하다가 4년 전 문래동을 선택했죠. 대표 작품의 주된 소재는 공장입니다. 뉴욕의 브루클린은 폐업한 공장지대가 예술가들의 성지로 탈바꿈한 도시죠.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문래동의 공장들은 어둠이 내리면 주인공의 자리에서 물러나 배경이 됩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도시의 본능 앞에 너의 희망이 나의 꿈과 부딪히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까요? 토요일 아침. 문래동 철강 골목에 쇳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현대 미술의 중심지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작가 마이어슨은 16개 나라를 돌며 작업하다가 4년 전 문래동을 선택했다. "혹시 여기가 불자들만 올 수 있는 데인가요? 인근 월정사의 부속 시설이라 스님이 운영을 합니다만 마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푹 쉬다 가는데 종교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다 같이 방문한 곳은 뜻밖에도 왕조실록 의궤 박물관입니다. 알고 보니 오대산이 조선 왕실의 기록 유산을 보관하던 전국 4곳의 서고 가운데 하나였다는군요. 전란의 참화로부터 역사를 수호해온 성지였던 겁니다. 박물관이라고 딱딱한 전시물만 있는 건 아닙니다. 스크레치 체험은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죠. 사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명상만 하러 오는 건 아닙니다. 자연에 마음을 두는 것만으로도 이미 휴식은 시작된 게 아닐까요? 스님을 따라 걷던 중 한 암자를 만났습니다. 오대산의 유일한 비구니 도량, 지장암입니다. 경내는 지난11월부터 시작된 동안거로 조용했는데요. ",오대산은 조선 왕실의 기록 유산을 보관하던 전국 4곳의 서고 가운데 하나로 왕조실록 의궤 박물관이 있다. "마을 안으로 더 들어가 보니 하나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높고 인적 드문 마을에도 식당이 다 있네요. 전라도 출신의 아내의 손맛을 믿고 차린 닭백숙 집이라는데요. 광부들이 목에 낀 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 닭백숙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닭백숙 하나를 먹기 위해 이 먼 곳까지 올 일인가 싶은데요. 가족들 모두 이 마을에 추억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성언 씨의 아버지도 광부였습니다. 성언 씨도 광부로 일하다가 열흘 만에 그만뒀다는데요. 광부였던 아버지의 뒤를 잇기에는 광산에서의 기억이 너무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생활도 쉽지 않았죠. 결국 지독하게 벗어나고 싶었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시 생활보다 느리고 여유 있는 산촌. 하지만 두부 만드는 일만큼은 예외입니다. ",높고 인적 드문 마을에 전라도 출신 아내의 손맛을 믿고 차린 닭백숙 집이 있다. "콩물이 뜨거울 때 재빨리 걷어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럴 때 손아귀 힘을 센 사람을 찾기 마련인데요. 곁에서 일을 돕던 할아버지가 당첨됐습니다. 워낙 남자가 귀한 동네다 보니 고급 인력이라고 생색을 내시는 건데요. 남편을 여읜 아내들은 동병상련으로 서로을 보듬어가며 대소사을 함께해 왔습니다. 평생을 인내하며 살아온 여인들이 만든 두부인데 향이 진할 수밖에요. 향만큼이나 맛도 좋을 것 같은데요. 함백산에는 숨은 비경이 많습니다.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약 40km에 이르는 운탄고도. 이게 무슨 비명소리일까요? 운탄고도가 순식간에 눈썰매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평평한 눈길이 고속도로처럼 이어져서 겨울철 백패킹의 성지가 됐답니다. 춥고 고생스러워도 이 맛에 백패킹을 하나 봅니다. 운탄고도 한쪽에서 차량이 말썽인가본데요. ",남편을 여읜 아내들이 평생을 인내하며 만든 두부는 향만큼이나 맛도 좋을 것이다. "지금 여기 차 세우면 되잖아. 하룻밤 신세 질 자리를 고르는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눈 보기 힘든 부산과 대구에서 온 네 사람. 눈 속에 파묻힐 작정이랍니다. 함백산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눈밭 위로 쏟아지는 별빛에 밤이 어둡지 않겠네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던 지난밤. 다들 무사히 잘 보냈을까요? 추억 남기는 데는 사진만 한 게 없죠. 운탄고도에서 보낸 하룻밤을 두고 두고 꺼내보려 잊지 못할 순간들을 담아 갑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함백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겨울이 주는 최고의 선물, 눈을 보기 위해서죠. 함백산 눈꽃 사냥을 즐기기 위해 아이젠까지 단단히 준비한 모습인데요. 놀랍게도 함백산 정상에 직장이 있답니다. 웬만하면 차를 몰고 가지만 눈이 쌓이면 걸어올라가야하죠. KBS 함백산 중계소에서 5년째 근무 중이라는 현경 씨. ",함백산 눈꽃 사냥을 즐기기 위해 아이젠까지 준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근무 환경 특성상 한 번 올라가면 3일 동안 일을 하고 내려온다는데요. 발 아래 산을 두고 하염없이 걸어온 지 50분이 지났을 무렵. 드디어 중계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2인 1조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중계소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사흘 동안 먹을 일용할 양식들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건데요. 식사를 해결할 곳이 없기 때문에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업무를 위해 제복으로 갈아입는데요. 현 경 씨는 중계소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없는 산꼭대기에서 무슨 보안이 필요할까 싶지만 산 정상의 날씨는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시설 안전 점검은 필수죠. KBS 함백산 중계소는 강원도 일대에 방송 중계와 송출을 하고 있는데요. 중계소에서 20분만 더 걸어 올라가면 함백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자급자족해야 하기 때문에 중계소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일용할 양식들을 냉장고에 넣어둔다. "새해 첫 주말을 맞아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로 북새통인데요. 갖가지 자세로 정상 정복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추위와 싸워가며 오른 겨울산.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위해 이 고생도 마다 않고 정상에 오른 걸까요?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산촌의 겨울은 한가합니다. 농번기에는 산으로 들로 일하러 다니느라 분주하지만 겨울은 좀 쉴 수 있죠. 그렇다고 아예 할 일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한 달에 딱 두 번만 문을 연다는 만항마을 미용실. 전문 미용 도구까지 갖췄는데요. 7년 전 만항마을에 놀러왔다가 아예 눌러앉은 조윤자 씨. 만항마을 전담 미용 사입니다. 만항마을 할머니들에게는 무료랍니다. 지금이야 머리숱이 적어 보글보글 파마로 두피를 가리지만 할머니들도 긴 생머리 휘날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되도록 만항마을에 살았지만 남편은 먼저 떠나갔습니다. ",산촌의 겨울은 농번기의 분주함과 달리 쉴 수 있지만 아예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방순애 할머니도 마찬가지죠. 홀로 가정을 지켜야 하는 상황 속에서 남편이 그리울 때마다 의지하던 곳. 할머니의 할아버지가 손수 지었다는 만항마을 사당입니다. 광산으로 향하는 남편의 모습이 마지막이 되지 않길 아내들은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을 잃은 아내는 생계를 위해 또 그 광산에서 일을 해야만 했죠. 어머니라는 이름이 고단한 그 시간들을 버티게 해준 힘이었습니다. 겨울산은 어둠이 빨리 찾아옵니다. 오늘 야간 순찰 담당은 이태성 씨. KBS 함백산 중계석 근무를 시작한 지는 6개월째인데요. 한때 식당 창업을 생각했을 정도로 요리 솜씨가 좋다고 합니다. 그 실력을 여기서 발휘할 줄은 몰랐겠죠. 오늘 저녁 메뉴는 제육볶음과 동태찌개랍니다. 외딴 곳에서의 유일한 낙이죠.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만찬입니다. ",광산으로 향하는 남편의 모습이 마지막이 되지 않길 아내들은 만항마을 사당에서 빌었다. "정기총회가 끝난 만항마을. 어디서 흥겨운 가락이 울려 펴지나 했더니 아까 총회 때 상받은 어르신 댁이네요. 수십 년 만에 상을 받아서일까요? 잔치는 끝났지만 흥겨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만항마을의 낭만 가객으로 불리는 임주식 어르신. 모든 생계 유지가 자신에게 달려있던 50년 전만 해도 지금의 여유는 상상할 수도 없었죠.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임주식 어르신이 일하던 광산이 남아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그 돈이 목숨값인 줄 알면서도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일터입니다. 깜깜한 갱도 속에서 20년 세월을 보냈습니다. 광산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를 부적 삼아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고 묵묵히 지하 막장 속으로 들어갔었죠. 광부의 도시락은 이름조차 달랐습니다. ",임 씨가 일하던 광산에서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친해지기 어려운 이웃나라. 2018년 10월,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은 수교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본에 부는 한류 열풍이 우리를 가슴 뛰게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1, 2년 전입니다. 한류 스타들 덕분이죠. 2020년의 신오쿠보는 괜찮을까요? 일본 내 최대의 코리아 타운, 신오쿠보. 그곳을 다큐멘터리 3일이 9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일본의 강남으로 불리는 도쿄 신주쿠. 하루 평균 약 350만 명이 오가는 이곳에서. 불과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신오쿠보역은 최근 일본에서도 주목받는 명소입니다. 특히 신오쿠보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코리아 타운 거리에는 550여 개 이상의 한국 관련 가게들이 있습니다. 10대들의 한류 열기가 뜨거운데요. ",일본에서 주목받는 명소인 신오쿠보역에는 550여 개 이상의 한국 관련 가게들이 있다. "귀엽고 독특한 포장 용기도 한국 화장품의 인기 비결.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한 건데요. 아쉽지만 구매는 다음에 하는 거로. 10대들 사이에 K뷰티 열풍이 한류 1세대 손님들에게는 통할까요?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출은 2017년 이후 매년 20%씩 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 이상 무. 다행입니다. 어딜 가나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신오쿠보 점포들. 한국 식당과 한국 화장품 가게 사이에서 눈에 띄는 곳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같은 자리를 무려 100년이나 지켜온 신발 가게. 3대째 내려온 가게가 한류 열풍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 사장님의 속내는 어떨까요. 누군가에게는 신바람 나는 열기가 누군가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변화인가 봅니다. 9년 전, 신오쿠보를 찾았을 때와는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100년을 지켜왔으며 3대째 내려온 가게가 한류 열풍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차 한 대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골목에까지 한국 상점들이 들어선 건데요. 마침 저녁 시간을 앞두고 식자재 배달로 분주한 직원 한 분을 따라가 봤는데요. 그런데 식당 안 풍경이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먹고 있는 건 다름 아닌 한국 치킨. 배달이 주를 이루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유난히 포장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한국 치킨을 사기 위해 차로 001시간 이상을 달려온 또 다른 통 큰 손님. 큰 도로까지 배웅하고 싶은 게 사장님 마음이겠죠?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걱정한 것보다 활기를 띠고 있는 코리아 타운. 우리는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한국 슈퍼마켓. 주말은 한국 식자재를 사러 멀리서 오는 손님들이 많은 날입니다. 예전에야 한국 교민들이 한국 음식이 그리워 찾았다지만 요새는 일본 주부나 젊은 신혼부부들이 한국 슈퍼마켓의 주 고객이라네요. ",코리아 타운의 주말은 한국 식자재를 사러 멀리서 오는 손님들이 많은 날로 일본 주부나 젊은 신혼부부들이 한국 슈퍼마켓의 주 고객이다. "슈퍼마켓에서 가장 인기 코너는 바로 즉석 요리 코너. 이날은 한국의 음력 설이라 명절 음식도 더 준비했습니다. 일본 손님들은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맛보는 날이지만 교민들에게는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날이죠. 모두가 외교관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겠죠? 간판부터 대한민국이라 눈에 띄는 한 식당. 요즘 일본인이 푹 빠진 한국 음식은 삼겹살이 아니고 바로 치즈 닭갈비입니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 때문에 비주얼도 최고라는데요. 그야말로 한국 음식의 전성기입니다. 한식당에 한국인이 앉을 자리 있는 거 맞죠? 오로지 한국 음식과 문화가 좋아 일한다는 미와 씨. 열정과 친화력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오전 장사를 마치자마자 급히 짐을 옮기는 식당 사람들. 대체 어디를 가는 건가요? 도착한 곳은 도쿄 내 한국문화원. ",요즘 일본인은 치즈 닭갈비에 빠졌는데 치즈 때문에 비주얼도 최고라고 한다. "오늘은 특별히 새해 첫날을 맞아 조촐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명절에 떡국이 빠질 수는 없겠죠. 고명까지 정성스레 올리고 나면. 드디어 기다리던 한국 떡국을 맛볼 시간입니다. 어째 다들 입맛에 맞으시나요? 이날 방문객 수는 약 700여 명. 행사 방문객의 90%는 일본인.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 더 의미가 크게 느껴집니다. 주말이면 신오쿠보역 주변에는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일본 한류의 중심답게 신오쿠보에는 시간당 약 2만원 이상의 수업료인데 미취학아동부터 성인까지 이 학원에만 약 1000명의 수강생이 있다네요. 취미로 배우는이들부터 정식 데뷔를 준비하는 아이들까지 다니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일본에서 KPOP을 좋아하는 연령대는 더 낮아졌습니다. ",새해 첫날을 맞아 조촐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렸고 방문객 약 700여 명 중 90%는 일본인이다. "어른들보다 열린 마음이라 그럴까요. 이들이 한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데에는 거칢이 없어 보입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한일 관계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한류는 유행을 넘어 이루고 싶은 꿈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전한 건 또 있었습니다. 바로 KPOP 전용 공연장들입니다. 한국에서 갓 데뷔한 신인 그룹 공연이 있는 날. 객석은 늘 110,000원인데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았는데도 열기는 유명 연예인 공연을 방불케 하는데요. 공연이 끝나자 갑자기 뛰기 시작하는 관객들. 공연은 끝났지만 본 게임은지금부터가 시작. 더 중요한 팬미팅이 남았기 때문이죠. 한국에서조차 알려지지 않은 신인에게 일본 여성들이 쏟는 관심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신오쿠보에서는 이런 소규모 한류 공연과 이벤트가 거의 매일같이 열린답니다. ",신오쿠보에서는 한국에서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의 공연이 매일같이 열린다. "한인 점포 일색이던 거리에 차츰 베트남, 필리핀, 네팔 등 동남아시아인들의 점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신오쿠보의 지각변동은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와 한일 간 틈새, 그것이 만든 결과가 아닐까요? 개점을 준비 중인 또 다른 아시아 음식점. 치열한 경쟁을 의식한 듯 요즘 인기 있는 한국 음식도 메뉴에 넣어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라는데요. 이들에게 여전히 한국인은 닮고 싶은 대상입니다. 일본 속 작은 한국 신오쿠보. 9년 만에 다시 찾은 신오쿠보는 악화된 한일 관계 상황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가교로써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출국을 앞둔 고 이수현 씨 어머니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들을 만난다고 해 동행했습니다. 이들과 인연을 맺은 지도 16년째. 수현 씨 사고 이후 꾸준히 만남을 이어온다네요. ",일본 속 작은 한국 신오쿠보는 악화된 한일 관계 상황에서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가교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중 한 곳을 따라가 봤는데요. 또 누군가에게는 묵상의 장소이자 기도처이기도 합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머물 수 있는 곳이죠. 순례길이 들어서면서 섬마을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순례길 중간에 생긴 게스트하우스인데요.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곳에는 두 달 전 식당도 생겼습니다. 새로운 기대감에 주민들도 설레는 모습인데요. 게스트하우스의 궂은 일은 모두 이 분 담당이랍니다. 숙박예약부터 손님들 맞이까지. 맡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은 외지인이랍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도 던져버리고 악도의 섬주민으로 살자니 불편한 점도 있지 않을까요? 대기점도의 남충마을도 순례길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섬 5개를 통틀어 인구 60여 명 그마저도 칠십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 뿐입니다. ",순례길 중간에 게스트하우스가 생겨 섬마을의 풍경이 달라졌다. "마을 입구에 생긴 요상한 이 건물이 꽤 자랑스러우신가 봅니다. 순례길의 12개 건물 중 한 곳인데요. 어째서 무덤을 기준으로 지었을까요? 그렇게 지어진 이 건물의 주제는 생명과 평화라고 합니다. 순례길이 가져온 마을의 새바람은 섬을 떠났던 청년들에게도 불고 있습니다. 관광객에게 배편을 알려주는 모양인데요. 순례길이 만들어지면서 두 달 전, 마을 공용버스도 새로 생겼습니다. 오늘은 비번이라 쉬는 날이지만 배 시간이 촉박한 방문객을 기꺼이 선착장까지 태워다줍니다. 그런데. 가끔은 길 위에서 만난 짧은 인연들에게 기념이 될 사진이나 영상을 선물하곤 한답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내려온 게 두 달 남짓. 어르신들뿐인 이곳이 답답하지 않을까요? 객지 생활을 오래했던 그는 요즘 드론으로 틈틈이 고향 마을의 풍경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요하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섬. ",마을 입구에 생긴 요상한 이 건물은 순례길의 12개 건물 중 한 곳으로 건물의 주제는 생명과 평화라고 한다. "노두 길 따라 걷는 길. 녀석도 손님들이 반가운 모양입니다. 그 시간 마을 식당은 손님 맞이로 소란스럽습니다. 맛 좋다는 섬의 특산물들이 총출동. 아까운 것 없이 다 내놓는 게 이 섬의 인심이고 삶의 방식입니다. 서울에서부터 새벽을 달려온 여행객들. 순례길을 걸으며 눈과 가슴을 채운 뒤 이번에는 배를 채울 순서입니다. 이 외진 곳까지 찾아와준 고마운 마음에 퍼주고 또 내줘도 즐겁기만 한데요. 프랑스 작가들도 끼니를 챙기러 숙소로 왔습니다. 근사한 예배당을 세 곳이나 지은 이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이 컨테이너 집에서 10개월을 넘게 지내왔습니다. 식사도 자급자족. 낯선 외국에서면서 웬 사서 고생일까도 싶은데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즐긴다는 이들. 어쩌면 이들도 순례자의 마음으로 먼 나라의 이 외딴섬까지 오게 된 건 아닐까요? 모든 것이 불편한 이 섬에서 이들은 그들만의 행복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아끼는 것 없이 다 내놓는 이 섬의 인심에 따라 섬의 특산물들을 총출동시켜 손님을 맞이하느라 소란스럽다. "고마운 마음을 음식에도 정성껏 담았습니다. 사실 서양 문화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음식이죠. 며칠 후면 이 섬을 떠나지만 언어와 문화를 넘어 순례길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일요일 아침. 섬 전체가 유난히 조용한데요. 12개의 예배당은 관리자가 따로 없습니다. 두 달전부터 시작한 섬살이. 연고도 없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거의 매일 12개의 예배당을 돌아가며 살펴보고 청소하는 것이 그의 일인데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도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할 때 그의 일터는 식물원과 수목원이었답니다. 여기는 자연산 미역이 지천인데요. 눈길을 끄는 게 또 있습니다. 이러니 섬살이도 무료하지만은 않습니다. ",언어와 문화를 넘어 순례길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누군가 진료소를 찾아왔습니다. 의료진에게 자발적으로 검사를 요청한 환자입니다. 다행히 의심 환자는 아닙니다만 이런 경우 검사 비용은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검사는 콧물과 가래 같은 기도의 분비물을 채취하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채취가 끝나면 혹시 모를 오염에 대비해 착용 장비를 폐기합니다. 오늘은 연이어 대기 중인 환자가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다시금 무장을 한 의료진이 밖으로 향합니다. 이제 보니 선별 진료소가 또 있었네요. 한마디로 이곳은 증상이 심한 의심 환자를 보는 곳. 감염 위험에 대비해 이렇게 별도의 공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겁니다. 이제 채취된 검체를 연구실로 보내야하는데요. 검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이 중, 삼중으로 포장된 아이스 박스에 보관합니다. 이후 유전자 확전 검사를 통해 006시간이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죠. ",자발적으로 검사를 요청한 환자는 검사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선별 진료소에 어린이가 오는 경우는 드문데요. 생각보다 아이가 많이 어립니다. 게다가 외국인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보이지 않는 공포는 혹여나 하는 불안감으로 몰아넣기도 합니다. 이럴 때 손을 잡아줄 곳이 필요합니다. 그 손이 바로 공공병원이 지켜야 할 자리겠죠. 병원 주변의 아침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구청에서 병원 건물 내부까지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는군요. 음압 병동이 가동된 뒤. 병원 영양팀도 바빠졌습니다. 음압 병동 안에 들어간 물건들은 절대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 끼니마다 일회용 도시락을 쓰고 병동 안에서 바로 폐기해야 한다는데요. 그나저나 한창 바쁠 시간에 웬 손편지인가요? 격리 치료 중인 환자들이라 의사소통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죠. ",음압 병동이 가동된 뒤 매 끼니마다 일회용 도시락을 쓰고 병동 안에서 바로 폐기해야 해서 병원 영양팀도 바빠졌다. "진료소 앞에 세워 둔 버스로 안내하는데요. 오후 교대를 마친 간호사들이 퇴근 준비에 한창인데요. 퇴근 전 반드시 샤워를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지금의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건 가족 그리고 함께 짐을 나누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저녁 시간, 환자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교대한 간호사들이 다시 음압 병실로 향합니다. 외로운 환자들이 유일하게 마주할 수 있는 건 이곳의 의료진뿐. 식사를 전달하고 진료가 끝난 후 잠시 더 머물며 말벗이 되어 주곤 합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왔군요. 영양 팀장에게 보내는 고마움의 답장입니다. 고단했던 하루를 그렇게 작은 감사로 마무리하는 시간. 선별 진료소 상황실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동료 간호사가 출산을 했다는군요. 바로 몇 층 위에 있는데도 가보지 못한 마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교대한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음압 병실로 향하는데 식사를 전달하고 말벗이 되어준다. "음압 병동에도 당직 중인 분이 있군요. 새로운 바이러스인 만큼 공부도 필요한데요. 신종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한 연구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작은 희망을 무기로 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른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서둘러 출근하는 이 분, 첫날 만났던 간호사네요. 밤을 꼬박 샌 동료들의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합니다. 응급실로 운영될 때보다 야간에 보는 환자 수는 줄었지만 언제 어떤 상태의 환자가 올지 모르니 긴장을 늦출 수가 없죠. 업무 인수인계도 매일 새롭습니다. 서둘러 선별 진료소로 향합니다. 몇 시간째 방호복 속에 갇혀 땀 흘리고 있을 동료들과 신속하게 교대하기 위해서죠. 이제는 어느 정도 방호복에 적응됐다지만 그래도 교대 시간은 반갑습니다. 진료소를 찾았던 아이와 아빠가 퇴원합니다. ",간호사는 몇 시간째 방호복 속에 갇혀 땀 흘리고 있을 동료들과 신속하게 교대하기 위해 서둘러 선별 진료소로 향했다. "환자가 퇴원하면 곧바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환자가 다녀간 병상을 소독하는 일도 의료진의 몫입니다. 환자가 떠난 병실의 상태는 의료진들에게 가장 중요한 공유 사항입니다. 방호복을 벗고 있어도 마냥 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계속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선별 진료소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한 건데요. 중국에 다녀온 외국인이랍니다. 환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음압 병동으로 옮겨 남은 검사들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요? 전공의의 발걸음이 다급합니다. 환자가 입원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의심돼도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강제로 입원시킬 수는 없다고 합니다. 입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자로 판명되면 환자의 동선에 따라 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환자가 퇴원하면 곧바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환자가 다녀간 병상을 소독하는 일이 의료진의 몫이며 환자가 떠난 병실의 상태는 의료진들에게 가장 중요한 공유 사항이다. "저기 계시네요. 그렇게 12시간 동고동락하며 키운 장미를 세상 밖으로 보내온 거죠. 1970년대 10가구가 꽃 농사를 시작해 전국 최대의 꽃 동네로 커진 대동화훼마을. 보통 꽃 농사 경력이 3, 40년씩 되죠. 전국 곳곳에 화훼단지가 많아지며 우리나라 꽃의 70%를 생산하던 대동마을의 전성기는 옛 말이 됐습니다. 하지만 자부심만은 여전합니다. 코로나19로 화훼 농민들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연중 최대 성수기에 터진 악재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꽃이 잘 팔리지 않고 있죠. 공판장에 경매를 맡기러 가면서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주로 행사 때만 꽃을 쓰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봄 한 철 화훼 농가의 한 해 생계가 달려 있죠. 매일 아침 부부의 땀과 정성이 제대로 대접받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방이 캄캄한 새벽. ",연중 최대 성수기에 터진 코로나19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화훼 농민들은 위기를 맞았다. "수작업이 많은 거베라 농가는새벽부터 꽃을 수확합니다. 그래야 하루치 일을 다 마칠 수 있죠. 주인의 한숨 소리가 커지는 요즘, 꽃들도 있는 힘을 다 하고 있죠. 송병호 씨 부부도 농장 옆에 살면서 12시간 꽃밭을 돌보고 있습니다. 부부의 일상은 단순합니다. 눈 뜨면 꽃밭으로 나가고 수확하다 허기지면 아침을 먹고 식사를 마치면 종일 수작업을 이어 갑니다. 꽃을 중심으로 하루가 돌아가죠. 이렇게 성실히 농사지은 덕분에 아들, 딸을 키워 출가시키고 생계를 꾸려올 수 있었습니다. 꽃 키우는 정성이 아이 키우는 정성이네요. 이 농장도 수확이 한창입니다. 흔히 보던 꽃이 아니죠? 새로운 시작. 꽃말이 참 좋죠? 그래서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연인에게 선물하면 좋다고 귀띔하시네요. 화원으로 직접 꽃을 사러 왔네요. 대동화훼마을에서 꽃집 겸 카페를 한다는군요. ",수작업이 많은 거베라 농가는 하루치 일을 마치기 위해 새벽부터 꽃을 수확한다. "어제 저녁 공판장에 꽃을 맡긴 농부는 화원을 지키며 경매 결과를 기다립니다. 다행히 유찰된 꽃은 없네요. 한명자 씨는 대동화훼마을에서 여걸로 통합니다. 어깨가 처진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워 봅니다. 그녀라고 왜 힘들지 않겠어요. 매일 찌푸릴 수만은 없으니 이렇게라도 웃어보는 거죠. 김은정 씨가 공판장에서 일을 마치고 왔습니다. 여기가 대동화훼마을의 하나뿐인 꽃집 겸 카페입니다.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1년 반 전 고향으로 돌아왔죠. 든든한 후원자도 곁에 있습니다. 장미 농사 짓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며 꽃집 주인을 꿈꿨던 소녀가 마침내 소원을 이룬 겁니다. 꽃 한 송이의 가치를 전하고 싶은 게 그녀의 마음이죠. 손님 마음속에 꽃씨 하나 뿌려진 것 같죠? 이날 밤. ",장미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며 꽃 한 송이의 가치를 전하고 싶었던 소녀가 소원을 이뤘다. "마을 청년들이 꽃꽂이를 배우러 왔습니다. 일상에서 꽃을 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화훼 농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수업을 열고 있죠. 뿌듯하신가 보네요. 이런 맛에 꽃꽂이 수업을 이어간다는군요. 남자 분들만 있는 줄 알았더니 홍일점이 있었네요. 오늘 밤 사람들 가슴 가슴마다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이 피었습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꽃들에게 특별 급식을 한다고 하네요. 영양제를 뿌려주는 거죠. 금어초에 쏟아 붓는 그녀의 정성은 꽃값이 높을 때나 낮을 때나 한결같습니다. 아이들 키우고 꽃 키우며 남편과 함께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혼자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밝고 씩씩한 웃음 뒤에 깊은 골짜기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남 몰래 눈물을 닦으며 억척스럽게 견뎌온 시간들이었습니다. 힘들 때 손을 잡아 준 이웃들이죠. ",일상에서 꽃을 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화훼 농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마을 청년들에게 꽃꽃이 수업을 열고 있다.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유동 인구가 다녀가는 곳. 주말에는 인산인해입니다. 모녀의 가게에도 손님이 오셨네요. 시어머니의 마음처럼 참 예쁘네요. 부부의 작은 공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네요. 독립한 지 5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아내는 본을 뜨고 남편은 그 모습 그대로 만들어갑니다. 투박한 원석이 보석이 되기까지는 며칠이 넘게 걸린다고 하네요. 그 시간이 모여 지금의 자리를 만들었죠. 먼 곳에서 온 아내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겁니다. 이제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진지한 표정의 젊은 연인들이 보이네요. 요새는 결혼 예물을 한 쌍의 반지만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반지가 결혼을 기념하는 단 하나뿐인 정표인 셈이죠. 아름다운 순간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결혼 예물을 단 하나뿐인 정표로 한 쌍의 반지만 하는 경우가 많다. "바쁘다고 해서 좋은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겠죠. 잠시 일손을 놓고 여유를 즐길 시간. 모두의 마음이 함께하는 대보름 밤이네요. 일요일 아침. 오늘은 가족 손님들이 많이 오는 날입니다. 오래된 금고가 눈에 띄네요. 이 오래된 금고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모녀의 점포처럼 가족 경영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금붙이가 현금처럼 사용될 수 있다고 하니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손님이 붐비는 바쁜 일요일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거리 곳곳에서 경찰을 쉽게 만날 수가 있는데요. 12시간 상주하며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이곳에 꼭 필요한 분들이겠네요. 소중한 순간이 방해받지 않도록 애쓰는 것. 모두의 마음이 같을 겁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이 가게에는 오늘 남편 대신 젊은 직원이 출근했습니다. ",금붙이가 현금처럼 사용되어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 경영을 하는 곳이 많다. "안타까운 마음에 서울에서 내려온 자원봉사자죠. 상황이 심상치 않자 대구로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전국 소방 구급대였습니다. 16개 시도에서 온 구급차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환자를 이송하고 있죠. 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돌아온 소방관들은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소독을 받습니다. 격리 치료를 위한 음압 병실이 부족해지면서 대구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오가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장거리 이송에 나서기 전에 반드시 챙기는 준비물이 있답니다. 바로 이건데요. 병상을 열어주는 곳이 있다면 전국 어디로든 달려갑니다. 대구 시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다들 마스크를 썼다는 것 말고는 평범한 휴일 오후 풍경 같습니다. 공포에 얼어붙었던 시민들이 일상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속살을 들여다보려면 생필품을 파는 마트에 가보지 않을 수 없죠. ",대구의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전국 소방 구급대가 가장 먼저 달려왔으며 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돌아온 소방관들은 철저히 소독을 받았다. "전쟁의 반댓말은 일상이라고 하죠.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이 싸움의 목표입니다. 의료진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날이겠죠. 일상이라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한편에서는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증세가 약한 환자들이 의료 지원을 받으며 격리 생활하는 시설로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들어온다는 뜻이죠. 오늘 소방관들은 상주와 경주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경증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지침에 따라 구급대원은 환자와 전혀 접촉하지 않고 이송을 담당합니다. 가족 모두가 감염됐나 보네요. 환자들이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건 사회적 낙인과 혐오입니다. 지금은 누구를 원망할 이유도 아니, 겨를도 없습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 밤도 이곳 간호사들과 파견 나온 간호사들이 함께 팔을 걷어붙입니다. 방호 고글이 남긴 흔적. 사라질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속출하는데요. 코로나19 최전선 대구에는 오늘도 새로운 지원군들이 힘을 보태러 왔습니다.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그날이 오길 기대하며 새로운 일전을 준비합니다. 어제 없었는데. 경기, 창원, 전남 이렇게입니다. 출전에 앞서 점검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이곳에 닥친 시련은 한 도시만의 불행이 아니라 함께 극복해야 할 위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맞서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 안의 작은 불빛들을 보게 됐습니다. 격리 병동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환자를 돌보고 나오는 작은 영웅들에게서도 우리 안의 불빛을 봅니다. 미르 씨, 가까운 미래에 소방관복 입고 지금처럼 도움이 필요한 곳에 함께 있는 모습 그 소중한 의미를 응원합니다 ",코로나19 최전선인 대구에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일전을 준비하러 온 지원군들이 왔다. "지리산 남쪽 끝자락. 섬진강의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제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봄을 이길 수는 없는 법. 지구촌을 강타한 바이러스의 위협도 자연의 섭리를 막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오늘도 농부는 어김없이 삶을 일굽니다. 구례에서 만난 어느 봄날의 3일입니다.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 그 어귀에 자리한 마을. 구례 마산면 냉천리는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겨우내 잠잠하던 마을이 춘삼월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올 봄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도 지리산 맑은 샘이 흐르는 데라며 마을 자랑이 대단합니다. 올겨울 유난히도 움츠려 지낸 탓일까요? 꽃 피는 고장, 남도 구례에 와서야 잃어버린 계절을 찾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풍광은 자뭇 화사한데 온 마을은 쥐 죽은 듯 적막강산입니다.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 어귀에 자리한 구례 마산면 냉천리는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촌마을이다. "다름 아닌 코로나19 때문이죠. 보다시피 집단 감염을 막고자 공공 시설도 폐쇄한 상황. 어쩌다 한두 분이 몸을 쉬다 가는 정도입니다. 어르신들로서는 답답한 노릇인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냉천리 할머니들은 아침저녁으로 부쩍 들판 나들이가 잦습니다. 딱히 갈 데가 없으니 나물이라도 캐고 보자는 심산이죠. 그래도 이렇게나마 숨 쉴 데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곤란한 건 아닙니다. 모처럼 가족 3대가 모인 집도 있죠. 봄볕이 따사로워질수록 농부들의 일손은 더 바빠집니다. 구례는 일조량이 풍부해서 오이나 호박 같은 시설 농가가 많죠. 요즘같이 볕 좋은 날은 자라는 속도가 빨라 쉴 틈이 없다고 합니다. 구례의 농부에게 봄은 설렘이 아닐까요? 봄을 맞아 작업을 재개한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냉천리 조청 공방입니다. ",봄을 맞아 냉천리 조청 공방은 작업을 재개했다. "그윽한 쑥 향기와 고소한 기름 냄새가 입맛을 돌게 합니다. 뚝딱뚝딱 하더니만 먹음직스러운 떡이 완성됐네요. 아침이 밝기 무섭게 공방 어머니들의 출근이 시작됩니다. 어제 작업 이후, 오후 03시간을 삭힌 고두밥인데요. 숙성이 잘됐을까요? 지금부터는 있는 힘껏 고두밥을 짜서 엿물을 걸러내는 작업인데요. 자그마치 쌀 한 가마니나 되는 분량이라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닙니다. 말이 기계화지, 고두밥을 삭힐 때 외에는 전부 사람 손이 가야 만들어지는 음식이 조청입니다. 앞으로 5, 6시간 어머니들의 인내를 시험하는 마지막 작업이 시작됩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이곳은 산속의 고기라 불리는 표고버섯 농장입니다. 압축시킨 참나무 배지에 종균을 심어 버섯을 재배하는 건데요. 기온에 민감하다 보니 온도를 맞추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고두밥을 삭힌 뒤 짜서 엿물을 걸러내면 조청이 만들어진다. "누군가 쑥떡을 주문했나 보죠. 사장님 부부가 버섯을 알게 된 건 이제 2년째. 본래는 30년 농부 인생 전부를 오이 농사에 바쳐왔다고 합니다. 부부에게 버섯은 여생을 준비하는 마지막 농사인 셈입니다. 자, 오늘은 점심밥으로 버섯 라면을 한다는데요. 푸짐한 표고버섯에 달걀까지 넣으니 꽤 괜찮은 밥상이 됐습니다. 이만 하면 라면 한 그릇도 제법 별미입니다. 다시 찾아 본 공방에서는 어머니들이 꼬박 004시간째 엿물을 젓고 있습니다. 젓고, 또 젓기를 얼마나 되풀이했을까요? 조청이 완성된 건 그로부터 002시간이 더 지나서였습니다. 이날 오후. 갓 만든 따끈따끈한 조청을 어르신들께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조청과 찰떡궁합이라는 떡까지 곁들여서 말이죠. 반응을 보니 성공인 것 같죠? 실로 오랜만에 즐기는 오후의 만찬입니다. 좋다가 말았네요. ",30년 농부 인생을 전부 오이 농사에 바친 사장님 부부가 버섯을 알게 된 건 2년째로 버섯은 여생을 준비하는 마지막 농사이다. "어디가든 똑같으니까 많이 줄게. 봄이면 주 꾸미는 한창 물이 오릅니다. 알도 꽉 들어 찹니다. 한 사람만 사시면 돼? 바람 쐬려고. 뜻밖의 대목,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막걸리 향이 퍼집니다. 왜 그래? 사시사철 눈과 입을 유혹하는 소래포구. 봄바람과 함께 젓갈용 새우도 돌아왔습니다. 특히이맘때부터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싱싱한 젓새우가 인기 만점인데요. 예전에는 이 지역 경제를 책임지던 특산물이었다죠. 그 유명세는 지금도 여전합니다. 손맛 좋은 어머니들이 연례행사로 찾는 곳이죠. 한때 전국에 새우젓 맛을 평정했다는 소래의 명물. 말 그대로 전국구. 가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당일 들어온 새우는 그날 모두 동이 납니다. 맛의 비결은 역시 싱싱함입니다. 코로나19가 계절마저 빼앗아버린 요즘. 모처럼 몰려든 인파가 반갑기만 합니다. ",사시사철 눈과 입을 유혹하는 소래포구에 젓갈용 새우도 돌아왔다. "삶이 팍팍하다고 그저 주저앉아 낙담할 수만은 없는 법. 소래포구 상인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웃으며 버티는 이유겠죠. 자정이 넘은 시간. 고요한 포구 한편에서 분주한 이들이 있습니다. 주꾸미잡이에 유리한 물 때를 맞추기 위해 새벽녘에 출항합니다. 요즘 서해바다는 주꾸미잡이가 절정입니다. 육지에는 봄기운이 돌지만 4월의 새벽 바다에는 소금기 가득 찬 바람이 돕니다. 그 바람을 헤치고 전날 미리 던져둔 긴 주머니 모양의 개량 통그물을 건지면 주꾸미들이 따라 올라옵니다. 최소 200kg은 잡아야 인건비에 기름값이라도 건진다는데요. 바다가 하는 일을 어쩌겠습니까? 밤새 계속된 조업은 해가 뜬 이후에도 이어집니다. 이토록 힘들여 잡아도 코로나19로 가격이 예년만 못합니다. 주꾸미 대신 바다가 준 선물인가요? 많든 적든 그래도 이 시기에 잡을 수 있는 주꾸미가 어민들에게는 효자입니다. ",개량 통그물을 건지면 주꾸미들이 따라 올라오는데 최소 200kg은 잡아야 인건비와 기름값을 건진다. "그런데 선장님, 갑자기 뭐하시나요? 그만 부표에 그물이 걸리고 말았군요. 그냥 두면 어망이 찢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직접 내려가시다니 놀랐습니다. 고단한 노동 끝에 맛보는 선상에서의 한 끼 밥. 비록 차가운 바닷바람 속이지만 정직한 땀의 대가는 늘 달콤합니다. 주꾸미잡이 배들이 한창 바다 위를 달릴 시간. 소래포구에도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직까지 이곳에서는 확진자가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방역에도 신경을 쓰고 있죠.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임시어시장은 더욱 한산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커피포트를 안고 계시네요. 배 안 고파? 거 참, 신통방통합니다. 아침저녁 팔다 남은 횟조각을 먹이며 지극정성으로 키운답니다. 그런데 왜 키우시게 된 건가요? 화재로 먼저 간 선배 노래미를 대신하는 중이군요. ",주꾸미 잡이 배들이 바다 위를 달릴 시간에 소래포구에도 하루가 시작된다. "후끈한 열기가 온 몸을 감쌉니다. 1년 365일. 꺼지지 않는 용광로를 지킵니다. 불꽃과 마주하는 일상.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일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쇳물의 길을 터주는 일. 누구보다 뜨거운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제철소의 3일입니다. 항구를 품은 국내 1호 제철소. 작은 배 한 척이 나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10만 톤의 철광석이 실린 배를 마중 나가는 길. 이 바다는 제철소의 첫 관문입니다. 길이 340m, 높이는 아파트 10층 높이에 이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배에 속한다는데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가득 철광석을 싣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출발한 이 배는 홍콩, 전남 광양을 거쳐 포항까지 왔습니다. 이곳의 일은 모두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야 가능합니다. 6대의 예인선이 밀고 당기며 선박을 안전하게 항구로 이끕니다. ",국내 1호 제철소에서 작은 배 한 척이 10만 톤의 철광석이 실린 배를 마중하러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밧줄을 내리는것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것까지 제철소에서 일하는 사람은 1만 8000여 명. 모두가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 합니다. 배가 안전하게 정박하면 부두가 분주해집니다. 긴 여정의 피로를 풀 새도 없이 하역 작업이 이어지죠.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드나드는 이 부두는 지난 50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단 하루도 멈춘 적이 없다는데요. 완료 시키는 데. 철을 만드는 첫 과정이 시작됐습니다. 제철소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제강 공장인데요.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만든 쇳물을 회전하는 용광로에 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순도 높은 쇳물은 또다시 제철소 곳곳으로 보내집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바쁜 일꾼은 바로 크레인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아주 섬세한 작업입니다. 하루 근무 시간은 오후 오후 12시간. ",쇳물을 용광로에 담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공장은 제철소의 심장으로 불리며 순도 높은 쇳물에 다시 제철소 곳곳으로 보내진다. "4개 조가 2교대로 공장을 움직입니다. 쇳물이 굳기 전에 제품을 만들 곳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어둠과 먼지가 내려앉은 크레인 상부에 사람들이 올라가는데요. 크레인 기사라고 해서 운전만 하는 건 아닌가 보네요. 그러니까 크레인의 브레이크를 손본다는 이야기 군요. 단단히 고정 시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 해봅니다. 450톤에 달하는 가마를 운반하는 크레인인 만큼 정비는 필수입니다. 제철소를 돌아보던 중 보기 드문 여성 엔지니어를 만났습니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제철소에 여성들이 입성한 지도 꽤 됐다는데요. 그녀는 현장 직원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뜨거운 철판을 식히기 위해 물을 공급하는 기계. 일명 냉각 설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할 차례입니다.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제철소에서 보기 드문 여성 엔지니어를 만났는데 그녀는 현장 직원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때는 여자 화장실도 없었다는 제철소. 아직 수는 적지만 그래도 기죽지 않습니다. 뜨겁게 살아온 오늘,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 287만 평, 여의도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이곳에는 직원들의 발이 되어 주는 통근 버스가 있습니다. 밤새 공장을 지킨 사람들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공간. 통근버스는 토요일 아침의 고단함을 싣고 달립니다. 3수 끝에 이제 겨우 입사한 지 8개월 차. 같이 근무했죠. 그는 쇳물을 담아 다음 공정으로 옮기는 철도 기관 사입니다. 아버지와 같은 부서에 지원을 한 겁니다. 그런데 뭘 손짓하는 거죠? 아버지의 일터에 이제 그가 있습니다. 아들이 이곳을 지킬 차례입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인 요즘이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국가적인 대표 기간산업인 제철소는 더욱 그렇죠. ",통근 버스는 밤새 공장을 지킨 사람들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크레인 운전 4년 차 균형 씨. 오늘은 파트너가 있나 본데요. 오케이? 직접 운전하는 균형 씨보다 더 바짝 긴장한 이분. 어둠 속에서도 열심입니다. 1500도의 쇳물이 담긴 가마를 들어 올리는 작업, 긴장이 안될 리가 없습니다. 6개월의 수습 기간이 지나서야 겨우 운전대에 앉을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부단한 시간을 버텨 제철소의 나이는 어느덧 쉰을 바라봅니다. 어쩌면 그동안 선배에서 후배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진 그들의 자긍심이 이곳의 꺼지지 않는 불꽃을 피워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요란한 기계 소리가 가득한 이곳. 주로 선박에 쓰이는 길고 두꺼운 강판을 만드는 공정입니다. 직원들을 알뜰히 살피는 이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이 공장에서만 34년. 안부를 묻고 작업을 돌보면서 회사를 집처럼, 동료를 가족처럼 보낸 시간들. ",1500도의 쇳물이 담긴 가마를 들어 올리는 작업 수습 기간이 지나서야 겨우 운전대에 앉을 수 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생겼나 봅니다. 사무실에 긴장이 흐릅니다. 끊임없이 돌던 기계가 잠시 멈춘 사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기계가 잘 돌기 위해서는 틈마다 기름칠이 잘되어 있어야 하죠. 이들이 바로 이 제철소의 윤활유 같은 존재입니다. 낡은 것은 새것으로 바꾸고 느슨해진 것은 조여줍니다. 많은 이의 땀방울이 모여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시끄럽게만 생각했던 소리들이 고마워지는 순간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희영 씨는 오늘 영락없이 봄처녀입니다. 2년 전에 함께 입사한 든든한 동기들. 희영 씨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피자 파티가 열렸네요. 이럴 때는 회사 다닐 맛이 납니다. 모든 게 낯선 사회 초년생. 대부분 정든 고향을 떠나 포항으로 왔습니다. 정 붙일 곳은 기숙사의 내 방 한 칸. 무엇보다 익숙해지지 않는 건 곁에 없는 가족들의 빈자리입니다. ",사회 초년생은 고향을 떠나 포항으로 왔다. "멈추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급하게 달려왔음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가겠습니다. 느리지만 잔잔히 빛나는 물결처럼 말입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 3배의 둘레만도 40km. 흡사 바다처럼 넓은 이곳은 1964년 완공된 예산의 젖줄, 예당호입니다. 지난해 4월 이 호수 한 켠에 아주 예사롭지 않은 명물이 생겼습니다. 길이만도 400m가 넘는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다란 호수에, 가장 기다란 현수교가 놓인 셈입니다. 근사한 풍광에 생생한 생태까지. 아이들한테는 자연 학습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리는 초속 30m의 강풍에도 끄떡없게끔 설계됐는데요. 그럼에도 눈앞이 아찔한 건 어쩔 길이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서도 안심은 금물입니다. 이번에 기다리는 건 일명 울렁다리라 불리는 부잔교. ",1964년 완공된 예당호에 길이만 400m가 넘는 국내 최장 길이의 예사롭지 않은 명물인 출렁다리가 생겼다. "그런가 하면 여기 아산에서 오신 분들은 자리 한 번 잡겠다고 몇 바퀴째 공원을 돌고 있는 중입니다. 저녁 008시가 가까워오면서 출렁다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부쩍 늘어갑니다. 오랜만의 이벤트에 행사장의 분위기도 무르익어가는데요. 색색의 조명이 밤하늘을 밝힙니다. 화려한 빛깔의 물줄기가 음악과 어우러지면서 호수를 장식하는데요. 답답한 날들을 위로라도 하듯, 흡사 축제처럼 펼쳐지는 풍경. 다시 돌아올 일상을 기대하며 사람들은 희망을 꿈꿉니다. 그 시각. 먼 발치에서 자신만의 축제를 즐기는 분이 있습니다. 잠시의 여흥을 뒤로 한 채 다시 일선으로 향하는 사장님. 오늘은 토요일 주말이라 배달 일이 몇 배나 많습니다. 이제야 겨우 홀가분해졌습니다.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때가 바로 이 시간이기도 하죠. ",색색의 조명이 밤하늘을 밝히고 화려한 빛깔의 물줄기가 호수를 장식하며 행사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자식이 있기에, 힘든 줄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오늘도 사장님은 호수에서 희망을 낚습니다. 배를 타는 날이면 아내가 꼭 준비하는 하나. 바로 남편의 자리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호수가 거짓말처럼 잔잔합니다. 기대를 품고 어장으로 향하는데요. 어째 그물이 가벼워 보이네요. 바람 탓이었을까요? 오늘따라 유달리 고기가 드뭅니다. 작은 배로 큰 욕심 부린 적도 없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서로의 손발이 되어온 40년. 그래도 잘 살았다 싶습니다. 앞으로 40년도 부부는 함께 걸어가고, 함께 늙어갈 것입니다. 좋아요? 고맙습니다. 무심코 마주해온 것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를 알게 된 요즘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일상은 예전보다는 조금 느린 걸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잖아요. ",기대를 품고 어장으로 향했으나 고기가 드물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제같이 생생한 40년 전의 기억. 그날 누나가 문에 못질을 하지 않았다면 동생은 이 길을 다닐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518번 버스가 65군데 정류장을 거쳐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기사님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데요. TV에. 마흔 번째 5월을 맞은 광주.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5월은 잊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첫차가 운행 준비를 하네요. 518번 버스는 노선이 긴 만큼 하루를 조금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편도 002시간의 긴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매년 적자를 면할 수 없지만 광주시는 이 노선을 바꾸지 않습니다. 인사 나누는 걸 보니 단골이신가 본데요. 광주에서는 매년 005.18이 다가올 때면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리는데요. 행사에 대비해 도로변 제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알고 보니 어머님들이 공공 근로자로 참여해서 잡초 뽑기에 나선 거네요. ",518번 버스는 편도 2시간의 노선으로 적자를 면할 수 없지만 광주시는 이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 "아내에게 가는 길. 해마다 5월이 되면 이팝나무꽃이 어김없이 핍니다. 새하얀 꽃송이가 영락없이 그때의 주먹밥을 닮았네요. 자세히 보니까. 오늘은 아내가 있는 곳에도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어있을 겁니다. 촬영 마지막 날. 1980년 05월의 목격자로도 불리는 전 일빌딩을 찾았습니다. 5.18때 헬기 사격의 흔적이 새로 발견돼 역사의 교육장으로 되살려 다시 문을 열었는데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1980년 05월 18일을 기억하기 위한 사람들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아까 옥상에서 보셨죠? 건물 기둥에 남은 헬기 사격의 흔적이 뚜렷합니다. 그날의 진실을 한 명에게라도 더 알려주고 싶습니다. 긴 여정의 끝. 우리는 금남로를 지나는 518번 버스 기사님에게 꼭 묻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아프고 상처 난 곳을 출발해 민주라는 새살이 돋은 길을 달리는 518번 버스. ",1980년 5월의 목격자로도 불리는 전일빌딩은 5.18 때 헬기 사격의 흔적이 발견돼 역사의 교육장으로 되살려 다시 문을 열었다. "감염병 이후 입산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예약자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는 까다로운 절차는 그대로입니다. 이게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답니다. 탐방로에 들어서면 왜 입산이 까다로운지 대번에 알 수가 있습니다. 무심히 피어 있는 듯 보이지만 봄의 곰배령은 희귀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곰배령에 꽃을 찾아온 숲 해설가들인데요. 같은 땅에서 같은 햇빛을 받고 자랐어도 그 빛깔, 모양 하나 똑같은 게 없습니다. 물론 유심히 봐야 보이는 것들이죠. 일제히 카메라 세례가 쏟아지는데요. 대체 뭘까요? 딱따구리 중 가장 작다는 쇠딱따구리 군요. 곰배령은 야생동물의 천국이기도 한데요.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천연기념물 열목어. 이 무렵 계곡을 오르다 보면 열목어의 힘찬 도약도 심심지 않게 눈에 띕니다. 초입부터 곰배령 정상까지는 약 5km 남짓. ",곰배령은 희귀 야생화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중간 쯤 가다 보면 신선이 내려왔다는 마을, 해발 800m에 위치한 강선마을이 나옵니다. 10여 가구가 사는 강선마을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10년째. 동갑내기 두 여 사장님은 함께 민박집을 운영 중입니다. 이 첩첩산중까지 들어오게 된 까닭이 궁금합니다. 도시의 번잡함이 싫어 자연으로 오고 싶어했던 두 동갑내기 친구. 하지만 산골 생활에서는 감수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모처럼 밀린 볼일을 보러 양양까지 나가는 길입니다. 점봉산 아래 진동리는 과거 화전민들이 눈이 오면 설피를 신고 다녀 설피마을이라고도 불립니다. 그 옛날에는 산에서 약초를 캐 삶을 이어나갔는데요. 지금은 약초보다 더 귀해진 게 있습니다. 해발 700m 이상 서늘하고 습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명이나 물. 이 마을 토박이인 박태수 씨. 30년 노력 끝에 명이나 물 재배에 성공했답니다. ",동갑내기 두 여사장은 도시의 번잡함이 싫어서 강선마을에 터를 잡고 함께 민박집을 운영 중이다. "365날 단 하루도 같은 풍경이 없다는 천상의 화원. 그 아름다움을 만끽합니다. 보호구역인 곰배령은 오후 02시가 되면 탐방객 모두가 무조건 하산을 해야 합니다. 아쉽지만 단 한 명도 남아 있는 탐방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군요. 좋아, 너무 좋다. 이제 다시 곰배령의 주인인 식물들과 동물들에게 숲을 내어 줄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각. 양양으로 볼일을 보러 나갔던 철남 씨가 돌아왔습니다. 첩첩산중에 여자 둘이 살다 보니 몸을 써야 할 일도 한둘이 아닙니다. 필요한 생필품이 있어도 이렇게 나갈 때 한꺼번에 몰아서 사와야만 합니다. 도시 생활과는 달리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몸을 움직여야 얻을 수 있는 게 산골마을의 법칙이죠. 농사 한 번 지어본 적 없는 도시 여성들이 곰배령에 자리 잡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죠. 그렇게 10년, 열심히 자연의 삶에 맞춰 가고 있습니다. ",몸을 움직여야 얻을 수 있는 산골마을에서 농사 한 번 지어본 적 없는 도시 여성들이 곰배령에 자리 잡기까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열심히 자연의 삶에 맞춰 가고 있다. "명이나 물이 돈도 되지 않던시절부터 명이 농사에 매달려 온 가족들. 다행히 이제는 고급 나물로 알려지면서 제법 살림도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곰배령 토박이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도 있었죠. 그렇게 억척스럽게 일에만 매달려 결국 명이나 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사장님 부부. 하지만 어린 자식들은 미처 돌보지 못했답니다. 급식도 못 먹고. 항상 눈물이 나와요. 내색하고 싶지 않아 켜켜이 가슴속에만 쌓아두었던 서운함. 이제는 그만 내려놓고 싶습니다. 어쩌면 진정 바랐던 건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장 후 처음 맞이한 일요일. 전날 비가 내렸는데도 탐방객들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너무 바짝 붙지 마시고 좀 떨어지세요. 행여 봄꽃이 다 저버리진 않을까, 빨리 보고픈 마음입니다. ",명이가 돈이 되지 않던 시절부터 명이 농사에 매달려 온 가족들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명이가 고급 나물로 알려지면서 제법 살림이 나아졌다. "센터의 막내 남지 씨도 산행에 나섭니다. 목표 물은 날이 흐려도 꽃잎이 벌어져 있는 벌개 덩굴인데요. 표본인 만큼 까다롭게 대상을 찾습니다. 드디어 적당한 녀석을 발견했는데요. GPS를 활용해 위치도 꼼꼼히 기록합니다. 학술적인 연구를 위한 작업. 하지만 늘 조심스럽습니다. 야생화를 비롯해 희귀식물이 지천인 곰배령. 하지만 원시의 숲에서 자란다고 해도 보호받지 못한다면 영원할 수 없겠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기후 환경이 곰배령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겁니다. 자연을 지킬지 훼손할지는 결국 사람의 몫이겠죠.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사방이 안개로 자욱합니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산행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어제저녁 강선마을 펜션에서 만났던 가족들이군요. 비록 짙은 안개에 가려진 듯 보이지만 어쩌면 그래서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해가는 기후 환경은 희귀식물이 지천인 곰배령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엿달마다 양식장 위치를 옮겨 가며 공들여 키운 멍게가 만선의 기쁨을 안겨줍니다. 올해 멍게 농사는 10년 만에 대풍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가 주춤해져 성수기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었는데요. 요즘 회복세를 타고 있어 주민들의 한숨 소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싸고 싱싱한 멍게를 사갈 수가 있다는군요. 영운항의 멍게 뗏목은 26척. 작업장마다 적게는 하루 1톤에서 많게는 5톤까지 출하하는데요. 중간 상인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갑니다. 멍게 농사를 짓다보면 양식장에 더부살이 하는 해산물을 덤으로 얻는데요. 덕분에 오늘도 식탁이 풍성합니다. 서울로 유학 가서 직장 생활까지한 한진 씨는 몇 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의 자랑이었던 아들 한진 씨가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뜻밖의 선택을 한 거죠. ",영운항의 멍게 뗏목은 26척이며 작업장마다 하루 1톤에서 5톤까지 출하한다. "매일 새벽 004시에 일어나 어김없이 영운항의 하루를 열어왔습니다. 몸에 밴 성실함이 멍게 농사의 시작과 끝이죠. 시내로 일손을 구하러 갑니다. 여기 사람 있어요. 뭔 새벽에. 어서 오세요. 수온이 오르기 전 한 시가 아쉬울 때죠. 오늘도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늦으셨네요. 안주인들이 식사 담당이죠. 어묵은 서비스입니다. 멍게 손질은 하루 종일 선 채로 하는 고된 작업인데요. 아침 참을 먹을 시간. 삼총사는 작업대에 선 채로 참을 먹습니다. 삼총사처럼 손이 빠른 전문가들은 일당제가 아닌 능력급제로 일합니다. 다정한 표정이 연상되는 뒷모습의 주인공은. 어머니와 아들입니다. 가족이 총출동. 1남 2녀 부부와 부모님까지, 식구만 8명이죠. 작은 사모님으로 불리는 며느리. 얼마 전 큰 사모님인 시어머니에게서 주방일을 물려받았습니다. ",삼총사처럼 멍게 손질이 빠른 전문가들은 일당제가 아닌 능력급제로 일한다. "그거야말로 나무 고유의 결이니까요. 희한한 악기들을 들고 나타난 청년들. 뭔가 한창 바빠보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노래를 부르네요. 누구 노래인지 참 좋은데요. 왼쪽. 항상~ 내 꿈을 맡기고 싶어~ 들어봐~ 언제까지 내 마음에~ 참 지루할 틈 없는 청춘들입니다. 주말인데아침부터 어딜 가시나 했더니 레스토랑 메뉴 때문에 시장 조사를 간다는군요. 새벽부터 오전 11시까지 반짝하고 열린다는 도깨비시장. 없는 게 없는 목포 전통시장입니다. 사장님. 레스토랑 메인 메뉴는 수제버거로 정했습니다. 모두 전남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 거라네요. 오늘 할 일은 원가 조사입니다. 꼼꼼하게도 정리했네요. 이번에는 또 어디를 가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할머니. 얼마 전에는 멜빵바지 모델을 하셨답니다. 모델도 해주고 재료도 갈아주고 할머니와 청년들은 어느새 다정한 친구가 됐습니다. ",레스토랑 메인 메뉴는 전남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드는 수제버거로 정했다. "잠시 쉬러 왔던 목포. 이 곳과의 인연도 이렇게 깊어집니다. 편히 쉬는 줄만 알았던 괜찮아 마을 청년들의 일상은 사실 정말 바쁘게 흘러갑니다. 잠시 쉬면서 마음껏 상상하고 작은 성공들을 이루어내자고 시작했던 일. 실은 여전히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오고 떠나고 정착한 지 3년 차. 아직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 어디 가나 했더니 동네 식당입니다. 예비 신부 재은 씨네 가게랍니다. 이분이 장인어른인가 본데요. 말씀은 저렇게 하셔도 사위 사랑 듬뿍 담긴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재은 씨도 신경 안 쓸 수 없겠죠. 이 맛있는 손맛의 주인공. 사위 사랑은 장모님이죠. 걱정 마세요, 어머니. 두 사람 행복하게 잘 살 겁니다. 용호 씨네 사진 스튜디오가 분위기 있는 바로 변신하는 시간. 어제 영화제에서 만났던 송미 씨였군요. ",괜찮아 마을 청년들의 일상은 바쁘게 흘러가고 작은 성공들을 이루자고 시작했던 일이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고 있기도 한다. "사는 게 지칠 때 언제든 찾아오면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친구들이 있는 곳. 목포는 어느새 고향이 됐습니다. 여전히 정답이 무엇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 때는 잠시 쉬어도 괜찮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어느덧 촬영 마지막 날입니다. 채식식당은 쉬는 날인데 숙현 씨는 또 바빠 보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철 채소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온 숙현 씨. 오늘은 여름 메뉴를 만들어 본답니다. 제철 채소 토마토와 이탈리아식 감자 수제비 뇨 끼가 만나 근사한 새 메뉴가 탄생했습니다. 이름 하여 토마토 트러플 뇨끼입니다. 한때는 마치 진통제처럼 위로와 응원이 절실했다는 숙현 씨.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이번 주 괜찮아 마을에서는 또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날까요? 레스토랑 개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도의 콩으로 콩물도 만들 예정이라는데요. ",괜찮아 마을에서는 남도의 콩으로 콩물을 만들 예정이다. "울지 맙시다. 세상 사람 다 보듬을 만큼 북한산의 품은 넓디 넓습니다. 오늘은 탐방객이 가장 많이 찾는 북한산성 입구에서 시작해 올라가 봅니다. 홍도야 우지 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북한산은 21개의 봉오리를 품고 있습니다. 염초 바위능선에는 염라대왕이 초대한 곳이라고 불릴 만큼 험해서 보호 장구는 필수죠. 손. 같이 오신 분의 생계전선은 무사할까요? 갈수록 길이 사나워집니다. 조심히 가세요. 백척간두에 가장드레 산행. 낯설지 않은 풍경이죠. IMF와 국제금융위기 때 찾아왔던 가장들의 무거운 발걸음을 북한산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와 소방의 공조 속에 구조 작전이 일사불란합니다. 팔목, 손목 부분이. 산 밑에 있던 119 산악구조대원들도 사고 소식을 듣고 단숨에 뛰어 올라와 손을 보탭니다.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북한산은 21개의 봉오리를 품고 있고 염초 바위능선은 매우 험해서 보호 장구는 필수다. "하나, 둘, 셋. 됐어요? 다시 원 위치. 대기하던 헬기가 다시 환자를 수송하러 가까이 옵니다. 지난해 북한산에서는 107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예부터 북한산은 삼각산이라고 불렸습니다. 세 개의 뿔처럼 솟아 있는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삼 형제의 형상 때문이죠. 방금 지표면을 뚫고 오른 것 같은 인수봉. 걸어서 갈 수 없는 금단의 봉우리이자 등반가라면 반드시 올라야 하는 성지입니다. 2년에서 8년, 도전자들의 경력도 제각각입니다. 깎아지른 암벽을 향한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1]1로 공포와 맞섭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자신을 믿는 것뿐. 두려움은 용기로, 용기는 다시 기쁨으로 변합니다. 마침내 오른 정상. 주눅들게 하던 도시가 발 아래 놓였습니다. 오늘의 땀과 성취는 내일을 버티는 힘이 되겠죠? 주말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이 몰려듭니다. ","예부터 북한산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세 개의 뿔처럼 솟아 있어 삼각산이라고 불렀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로 향하는 길. 등산로가 비좁아서오전부터 병목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백운대의 인증 사진은 인내심을 갖고 오른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죠. 지루하지만은 않은 기다림입니다. 내려오지를 못하고 쩔쩔 매네요. 지나던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내려옵니다. 여기요. 제작진의 휴대전화도 빌려줍니다. 다음에는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저 평평한 바위를 장비 없이 맨손으로 오르겠다는 건데요. 이게 이렇게, 이렇게... 이 바위와 씨름한 지만 벌써 6주째인데요. 성공할 때까지 매주 찾아올 거라고 합니다. 자신을 믿을 때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 되죠. 정상에 올랐던 사람들이 대부분 내려갈 무렵인데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올라옵니다. 촬영하는지 몰랐네. ",북한산 정상 백운대로 향하는 등산로는 비좁아 병목 현상이 시작됐다. "공항을 밟는 모든 입국자들은지금부터 특별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검역관에게 코로나19의 증상 유무를 조사받는 과정이죠. 체온 검사까지 통과하면 자가격리를 위한 어플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여기서부터는 육군에서 파견된 지원 인력이 설치를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가격리 주소지까지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입국 심사에 통과할 수 있죠. 반면 증상이 있는 입국자들은 이렇게 칸막이가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절차를 밟습니다. 공중보건의에게 심층 상담을 받는 중인데요. 오늘 미국에서 온 이 학생은 쉬이 나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검체 채취를 위해 들른 곳은 공항 내의 선별진료소. 지금까지 이곳에서 가려낸 해외 유입 확진자만 해도 460여 명이 넘습니다. 반면 공항 내 감염자는 1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 해외에서 K방역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런 치밀한 검역 시스템에 있습니다. ",공항을 밟는 모든 입국자들은 코로나19의 증상 유무를 조사받는 특별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늘은 영국 BBC에서 취재를 왔는데요. 자가 격리 어플 같은 특화된 방역 시스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입니다. 짐을 찾는 곳에 웬 강아지인가 했더니. 불법 농수산물을 탐지하는 검역 탐지견이라고 합니다. 녀석의 수색망을 통과하니. 드디어 대한민국이 보입니다. 2주간의 자가격리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고국 땅, 익숙한 내 집이기에 안심입니다. 6월 들어 승객이 조금 늘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공항은 여전히 한산합니다. 이곳은 12시간 공항을 모니터하는 통합운영실. 일이 줄고 활기가 사라진 공항은 연일 비상입니다. 운영 파트고.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손실은 분명 큽니다. 그렇지만 공항의 운명이 안전과 방역에 달려 있음을 여실히 알게 됐죠. 모처럼 아침의 정적을 깨고 도착한 버스 한 대. ",코로나19로 인해 공항의 손실이 크지만 공항의 운명은 안전과 방역에 달려 있다. "밤사이 비가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굴목재를 찾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닙니다. 중학교 동창끼리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전국의 유명 산을 다닌다는데요. 비를 머금은 숲에서 청량한 기운을 뿜으며 굴목재로 향합니다. 금세 중학교 시절로 돌아갔네요. 하지 마.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늘 그렇듯 평탄한 길만 계속될 수는 없겠죠. 순식간에 사방이 안개로 뒤덮이며 환상적인 절경이 펼쳐집니다. 오르막길의 끝. 마침내 기다리던 안내판이 보입니다. 오르막이 있었던 만큼 내리막길도 필요합니다. 꽃길의 끝, 보리밥집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이 두 분, 정말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는데요. 코로나19로 여행업은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내리막길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데요. ",절경이 펼쳐지는 오르막길의 끝에 기다리던 안내판이 보인다. "10년 전 법정 스님은 떠나셨지만 스님의 발걸음은 길이 되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아침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 장대비를 뚫고 길을 나선 분을 만났는데요. 장군봉은 굴목재를 넘어 한참 더 올라가야 나오는 조계산의 정상입니다. 무슨 연유로 동행도 없이 혼자 온 걸까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속도가 있죠. 왜 남들과 같은 속도가 아닐까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 멈췄지만 다시 걸어갈 힘을 얻습니다. 벌써 정상에 다녀온 사람들이 보이네요. 느려도 괜찮습니다. 때가 되면 정상에 오를 테니까요.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갑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또 다른 일행을 발견했습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굴곡진 인생길을 함께 걸어오며 비로소 깨달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가족이라는 평생의 동반자가 있기에 이 험난한 인생길도 아름다운 여정으로 완성될 겁니다. ",장대비를 뚫고 길을 나선 사람은 동행도 없이 혼자 왔다. "산행 시작 002시간째. 마지막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드디어 장군봉에 도착했습니다. 저마다 성취감을 담아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인생의 인내와 보람이 여기에 있었네요. 비구름에 제모습이 가려질지라도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자욱한 안갯길을 헤쳐 온 한 청년이 보입니다. 쉬는 날에도 힘든 산행을 선택했군요. 늘 안전하길 바랍니다. 사람이란 원래 걸으면서 생각하는 존재라고 하죠. 고민하고 방황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다시 편백숲을 찾았습니다. 이거이이랑. 이거이이랑. 두 분은 고단한 인생길에서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찾은 것 같습니다. 풍경이 그림인지 그림이 풍경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찾은 굴목재 길. 사람들은 오늘도 걷습니다. 굴목재 무소유 길에서 불일암으로 향하는 스님을 만났습니다. ",장군봉에 도착하고 성취감을 담아 남기는 인증 사진에 인생의 인내와 보람이 있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중환자실인 셈입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을 비롯해 100여 마리 야생동물의 쉼터가 된 야생동물구조센터. 올해로 문을 연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물들이 다양하다 보니 서식지와 성장 속도에 따라 먹이 준비도 만만치가 않은데요. 이 화려한 만찬의 주인공은 흰뺨검둥오리의 새끼들입니다. 잘 놀다가도 사람만 나타나면 일동 동작 그만이 되고 마는데요. 하지만 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덩치에 맞지 않게 왕성한 식욕을 자랑합니다. 야생동물 구조는 대개 119처럼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하게 되는데요.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다친 야생동물을 치료하고 보살피는 동시에 응급 상황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처치하는 일도 도맡고 있는데요. 연락 주셨던 분이죠? 사고의 희생자는 국제적으로는 멸종 위기종이지만 우리에게는 유해 조수가 돼버린 고라니입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100여 마리 야생동물의 쉼터가 되며 응급 상황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처치하는 일도 한다. "어미 고라니는 무사히 출산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어미에게도 뱃속 새끼에게도 참으로 길고 긴 하루였을 겁니다. 그날 저녁, 진료를 마친 수의사들이 부검에 나섰습니다. 아침에 갑자기 죽은 수리부엉이인데요. 퇴근도 미룬 채 죽은 원인을 밝혀내려 애쓰는 중인데요. 이렇게 될 때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야생동물 치료는 해도 해도 미지의 세계입니다. 내일은 안타깝게 떠나 보내는 동물보다 살려낼 동물이 더 많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구조센터의 바쁜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직 학부생인 근로장학생들도 재활관리사들과 수의사들을 도와 동물을 돌보는데요. 코로나19로 자원봉사자를 받지 못하는 요즘, 근로장학생들이 큰 힘이 됩니다. 어제 들어온 임신한 고라니는 간밤에 잘 지냈을까요? 그런데 좁은 공간 안에서 펄쩍 뛰어 오릅니다. ",코로나19로 자원봉사자를 받지 못하지만 근로장학생들이 재활관리사들과 수의사들을 도와 동물을 돌본다. "예민한 고라니가 낯선 환경에서 보이는 본능적인 경계 반응이라네요. 오늘은 재활관리사들이 학교 운동장으로 향하는데요. 일종의 비행 테스트인 셈인데요. 오늘 테스트의 주인공은 3주 전 센터에 들어온 수리부엉이입니다. 도망가지 않게 줄을 연결했는 데도 제법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나이스 착지. 모처럼 넓은 하늘을 날아본 오늘의 주인공. 들어올 당시 뇌진탕 증세로 아예 날지도 못했는데 이제 곧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그 날을 꿈꿉니다. 제초 작업 중에 발견되었다는데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구조센터로 데리고 가는 게 아닙니다. 다행히 학교 주변이라 지형을 잘 안다는 점도 한몫하는데요. 처음 발견된 장소와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 다시 새끼를 놓아주려는 겁니다. 어미 고라니가 새끼들을 찾아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하면서 말이죠. ",수리부엉이가 도망가지 않게 줄을 연결했는데도 제법 힘차게 날아오른다. "주민 대부분이 일가 친척이죠. 충효당은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인데요.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냈고 이순신을 천거했던 서애 류성룡의 종택입니다. 350년 된 기와집에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죠. 종갓집 맡며느리인 종부와 집안 며느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은 단오날이기도 합니다. 예부터 지켜온 세시 풍속이 있죠. 이름이 특이하네요. 류성룡 대감의 제삿날. 시어머니의 손에서 며느리의 손으로. 대를 이어가며 내려온 솜씨로 떡을 빚어 제수를 장만합니다. 하나하나 정성이네요. 그런데 떡을 부침개처럼 기름에 지지네요. 송편처럼 빚어서 굽는 주악입니다. 안동에 이름 난 양반가의 젯상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떡들이 올라가죠. 이 떡은 찹과편입니다. 간식이 왔습니다. 할머니들이 힘드셨죠? 새댁들이 음식 준비하는 이곳 안채는 비공개 구역입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충효당은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의 종택으로 350년 된 기와집이다. "100명 가까운 손님이 찾아오는 큰 제삿날. 제수 장만과 음식 대접을 책임지는 종부의 자리는 중압감이 큰 위치입니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종부님은 대구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살았는데요. 종갓집 맏며느리가 되어 1년에 제사를 11번이나 지낸다니 제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마을 안에 있는 버스정류장. 오늘 본 동네 사람 중에 제일 젊습니다. 비 안 와. 동네에 생기가 도네요. 여기가 아인이네 집입니다. 할머니이랑 동생도 있네요. 3대, 일곱 식구가 한집에 사는 모습이 다복해 보이죠? 아이들도 뛰어놀기 좋겠어요. 하나, 둘. 효봉 씨는 공부하러 나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고향을 지켰습니다. 마을 사람 200여 명 중에 50살 미만은 13명뿐이라고 합니다. 날이 저물면서 각지에 흩어져 사는 종친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종갓집 맏며느리가 되어 1년에 제사를 11번이나 지내는 종부의 자리는 중압감이 크다. "제사는 조상을 기리고 일가 친척의 안부와 결속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족보를 꺼내보게도 되죠. 자정이 가까워오자 의건을 정자한 제장들이 안채로 갑니다. 곧 제사가 시작됩니다. 제사의 첫 순서는 사당의 안채에 있던 위패를 옮겨오는 것입니다. 류성룡 선생의 기일에는 400년 넘게 불천위 제사가 봉행돼 왔답니다. 불천위란 학식과 덕망이 높은 인물을 영원히 기리도록 왕이나 유림이 정한 제사죠. 후손들의 자부심도 그만큼 높습니다. 넓은 자리는 남자 분들이 다 차지하고 종일 고생한 종부님은 구석 자리네요. 제사 지내다 말고 왜 병풍을 쳐요? 불도 끄네요. 합문이라는 순서인데 조상님이 음식을 편안하게 드시도록 하는 거지. 30여 분 만에 제사가 끝났습니다. 불천위 제사는 관광객들에게도 공개합니다. ",류성룡의 기일에는 학식과 덕망이 높은 인물을 기리도록 왕이나 유림이 정한 불천위 제사가 400년 넘게 봉행되어 왔으며 후손들의 자부심도 그만큼 높다. "하회마을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죠. 준비하는 정성과 수고가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전통도 이어질 수 없었겠죠? 종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라갈게요. 이제는 자정 넘어 제사 지내는 불천위 전가도 거의 없다는군요. 그러고 보니 제사 때 젊은 사람들이 안 보였었죠? 유난히 길었던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새 북적이던 충효당이 조용합니다. 노 종부님이 사시는 별당인데요. 할머니 사진 찍으러 왔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매일같이 이렇게 심심풀이하신답니다. 손놀림이. 역시. 1, 2년 하신 게 아닌데? 저도 좀 불러주시지. 타짜의 세계에서 방심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묻고 더블로 가. 저 때리는 것 봐. 할머니들, 아빠 전문 분야인 거 아시죠? 아닌 것 같은데. 나가자. 지금은 둘러 앉아 마음 편히 지내시지만 종갓집 맏며느리로 살아온 세월이 수월했을 리 없겠죠. ",준비하는 정성과 수고가 없었다면 하회마을의 전통이 이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등어리가 굽도록 짊어져 온 종부의 숙명. 그 무게는 고스란히 며느리에게 대물림됐습니다. 책임을 물려받은 지 20여 년. 몇 년 후면 이 자리를 물려줄 수 있을까요? 그 무게를 알기에 대신 져주고 싶은 거겠죠. 짐이 가벼우면 그만큼 오래 걸을 수 있을 테니까요. 강아지가 도망갔네요. 말썽꾸러기를 키우는 류언이 씨는 하회마을에서 가장 젊습니다. 안동 시내에서 가게를 알아보다 경험도 쌓을 겸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마당에서 장사를 시작했죠. 동네 친구들이 하나둘 도시로 떠났던 것처럼 언니도 머지 않아 바깥 세상으로 떠날 것입니다. 기념품 가게를 하는 집. 하회마을에서 내 집도 내 마음으로 개조하거나 증축할 수 없습니다. 문화재청과 안동시가 비용을 대주지만 예산이 제한돼 있어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불편도 감수해야 하죠. ",하회마을에서는 내 집을 내 마음대로 개조하거나 증축할 수 없고 문화재청과 안동시가 비용을 대주지만 예산이 제한되어 있다. "무언가를 지키고 이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견뎌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 있어, 여기.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 관광객들에게 꽤 시달리셨나 봅니다. 화투 치던 기남 댁 할머니네요.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하러 와! 가만있자. 저분도 초면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제삿날 충문 쓰셨던 할아버지요. 기억력. 그분이시네. 이리 와. 하회마을의 첫인상은 고지식한 노인들의 동네였는데요. 서로 어울려 가며 평범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하회마을 사람들이 지키고 싶은 건 유별난 무엇이 아닙니다. 주말을 맞아 행사가 열렸습니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1928년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사라질 뻔했었다는데요. 1970년대 극적으로 마지막 광대를 찾아내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회마을의 첫인상은 고지식한 노인들의 동네였는데 서로 어울려 가며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늑한 차 안에서 알콩달콩 사랑이 깊어갑니다. 차박은 원래 등산객이나 낚시꾼들이 차에서 쪽잠을 자던 것에서 시작됐다고 하죠. 차박 열풍이 불면서 점점 더 편리하게 차를 개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거 다 만들었어. 요즘 차박에 푹 빠져있다는 지영 씨 부부. 오직 차박을 위해 중고 승합차까지 구입했답니다. 자동차가 달려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만의 멋진 여행지가 됩니다. 기동성이 좋다 보니 자연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죠.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의 먼지를 털어내는 사람들. 서율이는 할머니와 소풍을 나왔습니다. 어떡하지? 미니 화장실도 있네요?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았다는 어머니. 코로나19로 오갈 데 없어진 아이도 돌볼 겸 아빠는 회사를 나와 가족의 곁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이제 조금 편하게 쉬셨으면 했는데 사는 게 참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달려갈 수 있는 곳은 나만의 멋진 여행지가 되며 기동성이 좋아 자연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잠시 멈춰서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르겠어, 안 먹어봐서. 마음이 넉넉해지는 여름밤입니다. 도시의 소음 대신 새소리, 물소리가 세상을 깨웁니다. 홍천강의 아침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죠. 그런데 이분은. 일어나자마자 바로 떠나시는데요? 감사합니다. 하룻밤의 충전.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습니다. 어젯밤 부부 모임에서 만났던 김태수, 육혜숙 씨 부부. 식사 준비 중이셨네요. 아침부터 또요? 오늘 아침 메뉴는 뭘까요? 아파트 현관문 다는 일을 한다는 태수 씨 부부. 1년 전부터 이렇게 차박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그 사이, 생각이 바뀐 게 있습니다. 주말의 홍천강은 아이들 세상입니다. 집에만 갇혀있던 아이들이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편히 숨 쉬는 시간. ",주말의 홍천강은 집에만 갇혀있던 아이들이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편히 숨 쉬는 시간이다. "마스크 세상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행복해 보입니다. 그런데 노는 것도 미루고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친구가 있네요. 이거는 조심해야겠다. 그렇게 열심히 주운 쓰레기들은 아빠에게 가져갑니다. 그러게요. 성환이가 고사리손으로 지켜가고 있는 홍천강. 어른들이 참 부끄러워집니다. 젊은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바쁘다면 중년의 아버지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정말 많이 잡으셨네요. 그런데. 지하철 정비사로 일한다는 찬봉 씨. 석 달 전 큰마음 먹고 캠핑용 차를 장만했답니다. 중고차를 사서 싹 개조를 했네요. 가수가 꿈이었다는 찬봉 씨. 아이 셋, 다 키워놓고 나니 이제야 잊고 살던 꿈이 생각났답니다. 홍천강을 찾아오는 다양한 차들. 그 크기와 모양만큼이나 사연들도 다채롭습니다. 오늘은 15년 지기 고등학교 동창들이 뭉친 자리랍니다. ",성환이는 노는 것도 미루고 홍천강에서 열심히 주운 쓰레기들을 아빠에게 가져갔다. "장난기 많던 소년들은 어느덧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죠. 처음에는 일도 마음도 힘들었습니다. 남편이 택배 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아내는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었죠. 오늘은 어깨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매일 급하게 달려온 차도 함께 쉬어가는 밤입니다. 매일 함께 있었는데도 밖으로 나오면 할 말이 참 많아집니다. 이제 한 달 후면 태어날 아기. 엄마 배에 잘 붙어 있다 나오라고 태명도 찰떡이라고 지었습니다. 세 식구가 함께 여행 올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저 멀리까지 들려오는 웃음소리. 첫날 만났던 임정숙 씨 부부입니다. 늘 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매주 여행을 다니면서도 제대로 사진 한 번 못 찍었다는 부부. 예쁜 사진 한 장 찍어드렸습니다. 사진 찍는 게 쑥스러우시다더니 오랫동안 보고 또 봅니다. 이제 다시 공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부부. ",매주 여행을 다니면서도 제대로 사진 한 번 못 찍었다는 임 씨 부부에게 사진 한 장 찍어주었다. "그곳에 가려면 제법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누구나 갈 수는 있지만 아무나 들여보내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도착한 바다에서 비로소 잃어버린 여름을 만납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만난 2020년 여름의 기록입니다. 부산의 해운대, 강릉의 경포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혀온 바다. 서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의 너비만도 100여 미터. 길게 이어진 해안선은 무려 4km에 달합니다. 여름이면 하루 10만 명까지 몰려 안전을 책임지는 단체들이 총 집결하죠. 파도와 낭만이 어우러져 해마다 여름이면 피서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곳. 그런 이곳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 말고도 지켜야 할 게 또 있답니다. 바로 정상 체온자에게만 지급되는 손목밴드. ",우리나라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혀온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색깔이 빨간 건 홍게. 주문진 홍게가 최고예요. 적막한 항구. 어선들은 풍랑에 발이 묶였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도 멈추지 않는 다큐멘터리 3일. 일단 촬영을 시작하기는 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텅 빈 항구에 찍을 게 있을까요? 저분 찍으면 되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데에서 혼자 뭘 하는지.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아, 장어 미끼. 바다에 못 나간다는데 하필 지금일까요? 알아서 하시겠죠. 아이고, 넘어지는 줄 알았다. 바다가 잔잔해지기를 기다렸다 출항 준비를 합니다. 항구 밖으로 나서는데요. 험한데요? 항구 안팎이 다른 세상이네요. 이대로 오늘 끝나는 거예요, 그럼? 선장님 3일 내내 기다릴 거예요. 주문진항 안에 있는 어민 시장도 썰렁합니다. 아예 장사를 접은 곳도 있습니다. 금어기가 끝난 요즘은 한창 홍게잡이를 할 때죠. ",주문진항 안에 있는 어민 시장은 썰렁했으며 아예 장사를 접은 곳도 있다. "바닷길에는 제가 동행하겠습니다. 출항 허가가 떨어지는 새벽 003시가 되자 어선들이 앞 다퉈 달려나갑니다. 3일 만에 나가는 조업. 그런데. 분위기가. 뭐가 잘못됐나요? 엔진에 다시 문제가 생겼나 봅니다. 어떻게 합니까? 별일 아니어야 할 텐데요. 한숨 돌린 선원들은 눈 붙이러 좁은 선실 아래로 들어갑니다. 앞으로 장장 005시간을 가야 하거든요. 하지만 선장님은 도착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수심 1500m 아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홍게를 잡으려면 이렇게 멀리까지 나와야 합니다.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희수 씨 느낌 어때요? 오늘 얼마나 잡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만선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드라마틱하잖아요. 뭔가 신기가 있어요. 이건 다큐멘터리예요. 드라마가 아니고. 어쨌든 많으면 좋잖아요. ",어선으로 5시간이 걸리는 멀리까지 나와야 수심 1500m 아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홍게를 잡을 수 있다. "이 당찬 처자가 글쎄 코로나19 때문에 빠져나간 외국인 선원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네요. 20살 막내딸에게 뱃일 시키는 아버지는 어떤 분인지 다들 궁금하시죠? 그 심정. 딸에 대한 기대는 얼마나 크시겠어요. 이제부터는 사라 씨 차례입니다. 손끝이 여물어서 웬만한 선원들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하네요. 사라 씨의 꿈은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는 겁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양경찰학과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있죠. 뱃일 하는 아버지를 보며 꿈을 키워온 사라 씨. 아버지는 내심 막내딸을 선장으로 키우고 싶어 하십니다. 망망대해에서 삶을 개척해낸 자신처럼. 막내딸도 바다에서 희망을 낚아올리길 바라는 마음에서죠. 거친 파도 속에서 비바람을 견딘 시간은 세월의 안정과 함께 자긍심이라는 훈장을 줬습니다. ",코로나19로 빠져나간 외국인 선원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20살 막내딸의 꿈은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는 것이다. "언젠가 사라 씨가 파도와 마주치는 날. 아버지처럼 꿋꿋이 뚫고 나가야겠죠? 어머니가 기다리는 어민시장에 홍게를 운반하는 건 사라 씨의 몫입니다. 이 집 딸내미 주문진항에서 칭찬이 자자하네요. 제 딸보다 한 살 많거든요. 그래요? 더 어른스러워요. 아무래도 이 댁 가훈은 희망과 믿음인 것 같죠? 그러네요. 주문진항의 막내 선장님 선주 씨입니다. 작년부터 고기잡이를 시작했죠. 성주 씨는 권투선수였습니다. 칙칙. 이거는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야. 평생 바다를 일궈온 아버지로부터 어선과 함께 바다 사나이의 삶을 물려받았습니다. 배가 작으니까. 작아서 선반을 만드는 거예요. 어부가 된 전직 권투선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뱃일을 배우다가 혼자 조업을 나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사각의 링을 떠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 불가능한 망망대해의 경기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죠. ",평생 바다를 일궈온 아버지로부터 바다 사나이의 삶을 물려받은 전직 권투선수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사각의 링을 떠나 예측 불가능한 망망대해의 경기장에서 고군분투한다. "대한민국 정치와 금융의 1번지 여의도. 여의도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한 번은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여의도 공원입니다. 빌딩 숲 사이 유일한 초록의 쉼터죠. 여의도 직장인.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텐데요. 누구보다 치열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여의도 공원에서 만난 여의도 직장인들의 이야기입니다. 회색 빌딩으로 둘러싸인 여의도. 그 한가운데에 여의도 공원이 있습니다. 축구장 면적 32배에 달하는 여의도 공원은 직장인들에게는 초록의 휴식 공간이죠. 알고 보니 이분들, 여의도 증권맨이라는데요. 마천루 속에 갇혀 있던 직장인들이 숨 쉬는 시간. 바로 점심시간이죠. 한가로이 풍경을 감상하는 직장인이 있네요. 창피한데. 좁은 취업문을 뚫고 얻은 사원증. 그런데 막상 입사하고 보니 이제 겨우 문 하나 열었다는군요. ",대한민국 금융의 1번지인 여의도 한가운데에 직장인들 휴식 공간으로 여의도 공원이 있다. "공원을 가로질러 퇴근한다는 분을 만났는데요. 그저 평범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울림이 되기도 합니다. 30년 시간을 뒤돌아보면 야근하는 시간들조차 참 소중했다네요. 감사합니다. 지금껏 버티는 법을 배웠는데 이제는 떠나는 법을 배워야 하네요. 웬만한 직장인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시간인데 여의도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새벽 005시에 만나 여의도를 달리는 직장인 모임이네요. 여의도 공원을 출발해 여의도 한강 공원까지 약 5km 코스를 달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달리는 이유. 명확합니다. 여의도 직장인들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누구에게나 하루 12시간이 주어지죠. 하지만 시간을 활용하는 법은 다릅니다. 안녕하세요? 치열한 삶. 누구에게나 이유가 있습니다. ",여의도를 달리는 직장인 모임은 여의도 공원을 출발해 여의도 한강 공원까지 약 5km 코스를 달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가족 그리고 책임감. 힘들어도 버티는 이유겠죠. 출근 전 항상 여의도 공원을 걷는다는 분을 만났는데요. 여기에 이제 넣는 거예요. 캔하고, 캔. 그런데 특별한 공간이 있다는데요. 여의도 공원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비밀의 숲. 매일 다니다 보니 특별한 추억도 생겼답니다. 직장 생활은 전쟁터와 같다는 데 어쩌면 이곳은 비무장지대와 같은 공간이네요. 기다리던 점심시간. 여유롭게 혼밥을 즐기는 분이 보이네요. 견과류도 있고. 커피 내려서. 매일 점심, 소풍 같은 시간을 즐긴다지만 사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무겁겠죠. 여기 발 지압 모임이라도 있나 본데요? 직급에 상관 없이 누구나 모여 소통하는 곳. 공원은 모두에게 평등합니다. 그렇게 오후 시간을 버텨낼 힘을 얻어갑니다. ",여의도 공원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비밀의 숲은 비무장지대와 같은 곳이다. "6개월짜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느라 공원에 나올 시간조차 없었다고 하네요. 경쟁과 평가, 직장인에게 동료는 경쟁 상대기도 하지만 함께 길을 걷는 존재기도 합니다. 맞아요. 일, 혼자하는 게 아닙니다. 퇴근 시간. 특별한 모임을 갖는 분들이 있네요. 동료를 위한 조촐한 파티 자리입니다. 먹고 있을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도 있기에 일할 맛도 나는 거겠죠. 어려운 시기지만 모두들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말이죠. 다시 출근 전쟁 시간입니다. 이 험난한 출근길에 동행한 아이가 보이네요. 이 시간에 무슨 일일까요? 직장 어린이집이 있어서 매일 아침 함께 집을 나선다는데요. 업무 시간이 다가오는데 아이는 갈 생각이 없네요. 나중에 파자. 막지 마, 개미 들어가야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며 직장인에게 동료는 경쟁 상대이기도 하지만 함께 길을 걷는 존재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은 아니었을까요. 다들 퇴근하느라 바쁜 시간인데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들이 있네요. 전남 여수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상경한 두 친구. 면접 예상 질문까지 꼼꼼히 정리했네요. 요즘 청년들 취업하기 참 어렵다는 말이 실감 나네요. 알겠어요. 일하는 자격을 갖는다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에 잠시 취업 스트레스를 잊어봅니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때, 그때야 비로소 자식들이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겠죠. 직장인들로 가득했던 여의도 공원이 주말이 되자 가족들의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 공원에서 찾은 행복은 무엇이었을까요? 현직 잘하시고요. 완성할 수도, 끝낼 수도 없는 미생의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잊지 마세요.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청년은 전남 여수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상경했다. "어제 만난 부부 카약커도 준비를 마쳤는데요. 일 때문에 이번에는 아내 혼자 도전한다는군요. 국내 최초로 왕복 120km, 서해 격렬비열도를 돌아오는 2박 3일의 대장정. 격렬비열도 카약 챌린지의 막이 올랐습니다. 첫 날인 오늘은 신진도에서 출발해 궁시도를 거쳐 석도까지 약 44km를 달려야 하는데요. 무동력인 카약에 공짜란 없습니다. 단지 노를 저은 만큼만 얻을 뿐입니다. 한 시간을 쉼 없이 달려와 무인도인 정적도에서 짧은 휴식을 취합니다. 반면 힘들어 보이는 분도 있는데요. 치매와 뇌줄종 같은 위중한 환자들을 주로 담당하다 보니 이용승 씨 자신도 카약을 하기 전에는 업무 스트레스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요. 평균 시속 7, 8km의 속도를 내는 카약. 때문에 천천히 가다 보면 평소에는 안 보이던 것까지 발견하게 되는데요. ",무동력인 카약은 노를 저은 만큼만 얻을 뿐이어서 쉼 없이 정적도로 달려와 휴식을 취한다. "가끔은 이런 일도 생깁니다. 상괭이는 토종으로 알려진 작은 돌고래인데요. 멸종 위기종이기도 하죠. 격렬비열도로 가는 길은 중간중간 무인도나 작은 섬들이 많은데요. 예부터 어종이 풍부해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 황금어장입니다. 격렬비열도를 향한 긴 여정. 그 첫 목적지는 괭이갈매기의 천국, 궁시도입니다. 안흥항에서 약 27km 거리인 궁시도. 70년대 초까지는 사람이 살았지만 현재는 무인도인데요. 이 섬에서 카약커들은 이틀 밤을 잘 예정입니다. 캠핑을 위해서는 섬의 위쪽 완만한 언덕까지 올라가야만 하는데요. 무려 5000여 마리가 집단 번식하는 괭이갈매기를 조금이나마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사히 밤을 보내기 위해 급히 텐트부터 설치하는데요. 산에 오르는 것보다는 카약 타는 게 덜 힘들답니다. ",안흥항에서 약 27km 거리인 괭이갈매기의 천국 궁시도는 70년대 초까지는 사람이 살았지만 현재는 무인도이다. "장장 006시간을 달려와 마주한 첫 끼니. 카약이 밥상도 되는군요. 영양 찰밥에 오이소박이까지 집밥 못지않네요. 정말 꿀맛이겠습니다. 허기를 채운 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석도까지 다시 힘차게 노를 저어 갑니다. 궁시도에서 석도까지는 약 16km 거리. 003시간 정도를 쉼 없이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중간중간 짧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뜨거운 태양 아래 종일 10시간 이상을 달려온 셈입니다. 종일 짠 바닷물에 절은 몸을 씻어내야 하는데 무인도에서 민물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반가울까요? 무엇이든 부족하면 더 소중해지는 법입니다. 오늘의 여정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 안전선을 이용해 다시 야영지인 궁시도로 되돌아갑니다. 집단 캠핑장이 되어 버린 궁시도. 첫날밤을 준비하는데요. 한약사인 이용승 씨는 이런 것까지 가져오셨군요. ",궁시도에서 석도까지는 약 16km로 3시간을 쉼 없이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거리인데 중간중간 짧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뜨거운 태양 아래 종일 10시간 이상을 달려온 셈이다. "700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섬입니다. 동해에는 독도, 남해에는 마라도가 있다면 서해에는 23개의 영해 기점 중 하나인 격렬비열도가 있습니다. 격렬비열도 앞바다 카약 고수들의 노 배틀이 시작됩니다. 참가번호 1번, 닉네임 챌린저 홍영규 카약커. 아쉽게도 그만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시도, 그런데 또 실패. 오늘 실력이 평소 같지 않은데요. 과연. 다시 한 번 드디어 성공입니다. 이에 맞서는 2번 주자, 닉네임 검프. 한창현 카약커. 사실 이 노는 에스키모인들이 전복된 카약을 복원할 때 사용한 기술이죠. 마지막 강호의 고수. 저런, 느린 화면으로 다시 한 번 보실까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딱 맞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퍼포먼스가 남았습니다. ",격렬비열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섬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벌써 몇 시간째. 이용승 씨도 지친 모양인데요. 가야죠. 아까부터 모터가 달린 지원선 뒤를 따라오던 이분. 결국 꼼수를 부리시는 건가요? 그럼요. 스포츠에 꼼수가 통하나요. 부디 힘 내십시오. 드디어 6시간 넘게 달려 야영지인 궁시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분. 대체 어디서 우럭을 구하신 거죠? 낯선 무인도에서 맞는 두 번째 밤. 자연히 가족 생각도 날 법한데요. 아내를 혼자 보낸 남편의 걱정이 한눈에 느껴집니다. 부부 금실 최고입니다. 사실 거친 바다에서 생사를 같이해온 동료들도 카약커들에게는 가족 못지않습니다. 자신들의 일상도 카약을 만나 새로워졌다는 카약커들. 그렇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카약 챌린지의 마지막 날. 해무가 자욱합니다. 어제 경고 2회 받았던 그분이군요. ",카약을 만나 일상이 새로워진 카약커들에게 거친 바다에서 생사를 같이 해온 동료들은 가족 못지않다. "집에서 걱정할 참가자 가족들을 위해 진행 상황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가족의 배려가 없다면 카약커로 느끼는 자유로움은 맛보지 못했겠죠. 그런데 이분은 뭘 하시는 걸까요? 항공기 조종사 출신의 철인 3종 경기도 즐기는 체력왕인데요. 이제 지난 이틀간 머물렀던 궁시도를 떠나 출발지로 돌아갈 시간인데요. 문제는 짙은 안개. 출발지인 안흥항까지는 약 28km 거리. 005시간 남짓을 온 몸으로 노를 저어야 합니다. 비록 앞을 가리는 안개처럼 힘든 순간도 있지만 함께 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힘들어도 결국에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는 인생도 카약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그렇게 총 120km, 2박 3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2박 3일 간 마음 졸였을 남편도 마중 나오셨네요. 파이팅입니다. ",이틀간 머물렀던 궁시도를 떠나 출발지로 돌아갈 시간인데 출발지인 안흥항까지는 약 28km로 5시간 남짓을 온몸으로 노를 저어야 한다. "팀에 소속된 개그맨은 약 100명. 이 중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절반뿐입니다. 때문에 사활을 건 아이템 앞에서 이들은 동료이자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방송에 나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제작진의 아이디어 검사 시간. 장안의 화제인 꺾기도 팀입니다. 까투리.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다람쥐~ 웃기기 위한 노력이 그야말로 처절합니다. 다행히 반응이 나쁘진 않군요. 이번에는 준비하던 코너가 보류된 개그맨들이 새 코너의 콘셉트를 잡아온 모양인데요. 우리는 세계 일류의 기업으로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하기에는 어째 분위기가 영 아닙니다. 살 떨리는 심판의 순간. 다음 날. 전 날과 다름없이 연습과 리허설이 이어지는데요. 개그우먼들이 모여서 연습 중인가 보네요. 웃기는 데는 남녀가 따로 없죠. ",팀에 소속된 약 100명의 개그맨 중 무대에는 절반만 설 수 있어서 사활을 건 아이템 앞에서 이들은 동료이자 경쟁자이다. "개그콘서트팀이 매일 출근하다시피했던 연습실에는 더는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한 주의 끝을 행복하게 마무리해줬던 그들의 웃음은 이제 그리운 추억이 됐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 근로자 임대 아파트. 450세대, 800여 명이 사는 이곳은 20대 미혼 여성들만 사는 금남의 아파트입니다. 입주자들 대부분은 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인데요. 충남 대천이 고향이라는 혜림 씨. 서울에 온 지 1년 4개월째랍니다. 49제곱미터의 방 2개, 이 집이 혜림 씨의 보금자리입니다. 집안 살림도 각자 두 개씩. 생면부지의 룸메이트와 지내고 있죠. 계약기간은 총 2년. 곧 만기가 다가와 옮길 곳을 알아보는 중인데요. 저렴한 집세도 장점이지만 미혼 여성들만 살다 보니 안전을 위한 출입 통제도 확실합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근로자 임대 아파트는 20대 미혼 여성들만 사는 금남의 아파트로 저렴한 집세도 장점이지만 안전을 위한 출입 통제도 확실하다. "이곳에서의 서울 살이는 그 꿈을 향한 첫 출발점입니다. 그날 오후. 퇴근 시간. 이곳에서 2년째 살고 있다는 성솔 씨. 경남 진주가 고향입니다. 촬영팀이 모처럼의 손님입니다. 객지 생활 8년 차.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 틀리지 않았겠죠. 그래도 이곳에 둥지를 틀며 외로움을 견딜 수 있었답니다. 이곳에는 현지보다는 앞날을 읽어가는 또순이들이 많은데요. 은행이 다니는 민정 씨는 알뜰하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한창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 하지만. 그래도 남보다 많은 게 있습니다. 무려 6개나 되는 저금통. 월급의 90%를 저축한다는데요. 1년 반 만에 1200만원을 모았답니다. 그렇게 저축만 하고도 쓸 용돈은 있나요? 그녀를 버티게 한 건 저금통과 함께 쌓여가는 꿈과 미래입니다. 앞날을 위해 현재를 견딜 줄 아는 속깊은 청춘입니다. ",저축을 하는 그녀는 앞날을 위해 현재를 견딜 줄 아는 속깊은 청춘입니다. "어제 햄버거로 저녁을 해결했던 설송 씨. 주로 재택근무로 교육용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을 합니다. 고단한 현실이지만 버티는 힘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작은 방에서도 큰마음으로 세상을 품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고단한 청춘들을 보듬어주던 금남의 아파트는 빈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젊은 날을 그녀들도 가끔은 떠올리지 않을까요? 사법시험이 존재했던 지난 2011년. 합격까지 평균 4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법시험. 그 좁은 문을 통과한 예비 법조인들이 사법연수원에 모였습니다. 말 그대로 가문의 영광이 따로 없는데요. 길고 긴 고시 생활에서의 해방. 지난1971년부터 국내 유일의 사법연수생 수습기관이었던 사법연수원. 당당하게 연수원 문턱을 넘은 974명의 연수생들이 41기 새내기로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사법연수원 문턱을 넘은 974명의 연수생들이 41기 새내기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아이 엄마가 되어 다시 도전한 사법연수생 과정. 각오도 남다를 텐데요. 남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엄마의 힘, 기대하겠습니다. 입소 첫 주말. 새내기 사법연수생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 1박 2일 MT까지 온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나이도 출신지도 각양각생의 동기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한 자리입니다. 남이 속으로 흘리는 눈물까지 닦아줄 수 있고 법률 지식보다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먼저인 가슴 따뜻한 법조인. 그곳이야말로 이들에게 바라는 법조인이 아닐까요? 그 시각. 고요한 기숙사에서 한 여수생을 만났습니다. 사법연수생이 되어 처음 정장을 입었다는 민건 씨. 의젓한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정장 두 벌에 코트 하나, 대부분. ",새내기 사법연수생의 MT는 나이와 출신지가 각양각색인 동기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자리이다. "영화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충무로. 그런데 충무로역 뒤편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마치 7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오래된 골목 시장. 충무로 인현시장을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서울 충무로 중심에 위치한 인현시장. 이번 촬영은 KBS 시청자 주간을 맞아 시청자 VJ 분들과 함께했습니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골목 시장. 코끝을 스치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군요.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 시장에서는 백반 가격도 그 때 그대로입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인현시장의 단골은 어떤 분들일까요? 좁은 시장 골목을 누비는 오토바이가 눈에 띄는데요. 그러고 보니 인현시장 골목은 충무로 하면 빠질 수 없는 인쇄소 골모과 맞닿아있었네요. 인현시장에서도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충무로역 뒤편에 7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충무로 인현시장이 있다. "일제 시대 만들어진 건물에 인쇄소와 식당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지금의 인현시장이 된 것이죠. 시장의 역사만큼 인연도 깊습니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방앗간을 아들이 15년째 함께하고 있다는데요. 이곳만의 매력은 뭘까요? 달라진 건 없다지만 골목의 시간은 쌓여 갑니다. 여기가... 1960년대 도심 재개발사업으로 밀려난 상인들이 비좁은 골목에 하나둘 정착한 곳이 인현시장의 시작이었다는데요. 시장이라는 이름조차 가질 수 없었던 곳. 낮고 좁은 230m 골목길에는 힘겹게 삶의 터전을 일궈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퀴벌레 잡아요. 골목의 풍경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어머니에 이어 언니가 하던 전집을 물려받은 지 16년째. 어머니가 사용하던 불판 그대로입니다. 막걸리 한잔. 오늘의 첫 손님. 무슨 일하는 분들일까요? ",시장의 역사만큼 인연도 깊은 인현시장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방앗간을 아들이 함께하고 있다. "세탁. 세탁소. 세탁소. 정말 몰랐습니다. 잊혀져 가던 추억의 소리를 이 동네에서 듣게 될 줄은 말이죠. 여기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입니다. 고가의 브랜드들이 저마다 화려함을 뽐내는 명품의 거리. 그런데 바로 이곳에 오래된 수선집과 세탁소들이 모여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옷집 많은 강남 한복판에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 그들이 한 땀, 한 땀 새겨온 진한 인생 이야기입니다. 한때는 대한민국의 패션을 이끌었던 압구정 로데오거리. 그러고 보면 이곳도 세월 따라 참 많이도 변해왔습니다. 그 세월을 모두 지켜봤다는 주민 한 분을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38년째 이 자리에서 수선집을 하고 계시다는군요. 흰머리 성성한 직원들이 평생 재봉틀을 돌려온 업체. 주로 고가의 명품 옷들을 수선한답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명품의 거리이면서 오래된 수선집과 세탁소들이 모여 있다. "너 오늘은 왜 졸았어? 졸지 마. 잠깐만 인사 좀 해도 될까요? 근처에 연예인 의상 협찬사들이 많다 보니 스타일리스트들이 단골 고객입니다. 의상을 반납하기 전 세탁은 필수죠. 내일까지? 세제 같은? 세탁 양도 많고 요구도 많은 손님들입니다. 반가운 이름들이네요. 스타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옷들이 사장님 손에서 깨끗한 새 옷으로 변신합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수많은 스타일리스트들. 이들 역시 이 거리의 또 다른 주인공들이죠. 크고 작은 수선집들이 수십 개 이상 모여있는 동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그 옷들만큼이나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어떤 주문도 문제 없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손녀뻘 아이돌 가수의 옷을 척척 만들어내시죠.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흘러온 세월. ",수선집이 많이 모여 있는 동네에서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스타일리스트들이 단골 고객이다. "치열한 도시의 하루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김영일 사장님네도아침부터 바빠 보이네요. 김영일 사장님이 도착한 곳은 한 의류회사. 이곳 역시 17년째 거래 중인 업체죠. 맞아, 맞아. 여기를... 김영일 사장님이 오는 날에는 직원들의 수선 문의가 계속 이어집니다. 일을 하청받는 관계지만 패션계의 베테랑 선배님이기도 하죠. 어떤 옷도 한 번 보기만 하면 척척입니다. 자그마치 47년. 한눈 팔지 않고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즐거움 때문이었습니다. 세탁 수선 거리의 하루는 늘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이재우 사장님은 또 배달을 다녀오시네요. 혼자 세탁 일하는 것도 바쁠 텐데 수거에 배달까지. 힘들지는 않을까요? 또 단골손님들이 밀려드네요. 오늘도 바쁜 코디들이 믿을 구석은 이곳 뿐. 보조시절부터 성장을 모두 지켜보는 동안 끈끈한 우정도 생겼습니다. ",일을 하청 받는 관계이면서 패션계의 선배인 김 사장이 오는 날에는 직원들의 수선 문의가 계속 이어진다. "택배 경력 9년 차라는 남편.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리는 게 일상이 됐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번듯한 사업체의 사장님이었답니다. 정직한 땀의 대가를 받는 이 일이 행복하다는 영안 씨. 달리는 아버지 뒤 늘 든든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여기 가장 빠른 속도로 세상을 살아가는 아버지들이 있습니다. 바로 퀵서비스 기사들이죠. 이분들에게는 생계가 달려 있는 소중한 장비가 있습니다. 배송 주문 프로그램이 깔린 단말기입니다. 하루의 수입이 이 단말기에 달려 있죠. 매 순간이 경쟁의 연속. 하지만 어렵게 일을 따도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사고 위험이 크다 보니 안전 장비도 필수입니다. 15년 간 퀵서비스 일을 해왔다는 강재영 기사님. 드디어 오늘 일이 시작됐습니다. 001시간에 세 군데나 배달해야 한다는군요. ",퀵서비스 기사들은 매 순간이 경쟁의 연속이며 사고 위험이 크다 보니 안전 장비도 필수다. "그들은 오늘도 길 위에 있습니다. 늦은 끼니도, 잠깐의 휴식도 모두 길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도 늘 미안한 게 많답니다. 미안한 게 많은 완행 아빠는 그래서 또 달립니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19 시대. 누구보다 위험 부담을 안고 일하는 분들이 있죠. 7년 전 그들을 연남동 기사식당에서 만났습니다. 택시기사들의 밥 한 그릇에는 길 위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기사식당은 밥만 먹는 곳이 아닙니다. 식사를 마친 기사님들이 다시 손님 맞을 채비를 하는 휴게소 역할도 하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법인 택시들은 하루 평균 221km를 달립니다. 그래도 7년 전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괜찮았습니다. 손님도 제법 있었죠. 40년 경력의 이재춘 기사님.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무작정 상경하셨답니다. 매일 10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산학금 채우기도 빠듯한 현실. ",기사식당은 밥만 먹는 곳이 아니라 휴게소 역할도 한다. "지하철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활동 범위가 되죠. 정말 그럴까요? 조용히 숫자를 세며 어르신을 따라가 봤습니다. 지하철 택배 5년 경력의 노하우입니다. 이렇게 됐어요. 박건차 어르신은 3개월 차 초보 택배원입니다. 한 달 평균 160군데를 찾아 다닌다는 지하철 택배. 길눈이 어둡고 체력이 딸려서 포기하는 분들도 많죠. 물어 물어서 찾아가시는데요. 한 바퀴 돌고 돌았는데 또다시 지하철역 앞입니다. 왔습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지셨답니다. 여든 살의 박건차 어르신은 사실 평생을 길 위에서 보내셨답니다. 평생을 달려오셨는데도 여전히 그 길들이 그리우시답니다. 다들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지병이 있는 택배원들도 많습니다. 2년 경력의 육종복 어르신도 이틀에 한 번씩 큰일을 치릅니다. ",초보 택배원인 박 어르신은 평생을 길 위에서 보냈다. "국밥 한 그릇에 400원 하던시절부터 시작한 장사. 오랜 세월별의별 일도 많았습니다. 평생 아주머니 곁에서는 쉬지 않고 국이 끓었습니다. 1년의 반 이상은 솥 옆에서 쪽잠을 자야 하는 인생. 순대골목 상인들의 삶입니다. 장이 서고 다시 뜨겁게 뚝곱가 끓어 오릅니다. 서서히 달궈지지만 오래도록 뜨거운 맛을 간직하는 순댓국. 이 뜨끈한 국 한 그릇이 주는 위로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 마치고 홀가분하게 즐기는 여유 한 그릇이고. 어떤 이에게는 애틋한 추억 한 그릇이기도 하죠. 알츠하이머로 10년째 투병 중인 어머니. 순댓국을 가장 좋아하신답니다. 어머니는 마음속에서 혼자 어디를 헤매고 계신 걸까요. 그곳이 부디 춥지 않길,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소원합니다. 누군가의 우직한 열정으로 어떤 이의 하루는 따뜻해집니다. ",순대골목 상인들은 1년의 반 이상을 솥 옆에서 쪽잠을 자야 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장 조사 결과 이곳 직원 3명과 16명의 아이들이 이 시간이후부터 자가격리자로 분류됐습니다. 이제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도 발생하면 함께 관리해야 하는 건데요. 설상가상입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합니다. 1차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직원들도 정신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확진자와 처음 통화를 할 때 기초적인 정보를 확인합니다. 한 번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확진자의 GPS를 받아본 결과 확인되지 않은 추가 동선이 발견됐습니다. 또다시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확진자의 새로운 동선에 따른 추가 접촉자를 찾아내야 하는 건데요. CCTV, GPS와 카드 결제 내역까지 총동원해 확진자를 추적하는 역학조사관. ",확진자의 GPS를 받아본 결과 확인되지 않은 추가동선이 발견되어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제 막 출근한 이분은 아주 특별한 계기로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게 됐다는데요. 참 기특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벌써 바람이 차가워졌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송두리째 바뀐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숱한 고비를 넘기며 깨달은 건 코로나는 절대 익숙해져서는 안될 감염병이라는 사실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기나긴 싸움. 모두가 이기는 법을 알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힘겹게 쌓아 올린 둑이 터진 순간 이 싸움은 기약 없이 연장됐습니다. 무너진 둑의 벽돌을 다시 쌓아 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따라 보건소 분위기가 유독 화기애애합니다. 이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덕분인데요. 진짜... 보건소 사람들 마음에 모처럼 따스함이 번집니다. 감동이다. 귀여워, 이거 봐. 너무 귀엽다.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것.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에 보건소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따스함이 번진다.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화두, 언택트. 다큐멘터리 3일은 조금 남다른 방식으로 여러분의 하루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총 6000분에 담긴 70여 명의 일상은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얼굴입니다. 가장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가장 특별한 이야기. 이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의 인생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호주의 해안도시 브리즈번. 호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곳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교포 유준수 씨가 취재한 브리즈번의 일상은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일본에서는 코로나 쇼크로 타격을 입은 유명 관광지의 모습을 보내왔는데요. 오사카의 상업 지구 도톤보리는 유례없는 불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촬영 당시에는 우리 한국의 상황도 심각했죠. ",해안도시 브리즈번은 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만 교포 유 씨가 취재한 브리즈번의 일상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따라오시죠. 떨어져. 같이하자. 담임 선생님 안녕하세요? 요즘 동주여고 학생들은 일명 음악 천재, 이성관 선생님과 코로나 퇴치송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전 지구를 강타한 초유의 바이러스도 이 아이들의 넘치는 활기만큼은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치열한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 이곳은 12명의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국군수도병원입니다. 오늘은 8일간의 투병 끝에 부부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은 날. 백방의 노력 끝에 바이러스와 싸워 이긴 뜻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두 분 힘겹게 건강을 되찾은 만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두 배로 분주해진 또 한 곳. 오산 오색시장입니다. 고맙습니다. 됐어? 이게 너무 가리지 않아? 이렇게 되는데. 이번에는 멀리 강원도 삼척으로 가볼까요? ",전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코로나 퇴치송을 만드는 동주여고 학생들의 활기만큼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한때 대한민국의 모든 컴퓨터는 이곳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련한 향수 뒤에는 상반된 감정의 골도 깊습니다. 빛바랜 시간의 무게만큼이나 애증이 교차하는 곳, 용산 전자상가에서의 3일입니다. 이곳에는 컴퓨터에서 부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장의 전자 종합 상가. 세월에 밀려 예전만은 못해도 2000여 개의 점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선인상가는 컴퓨터 단일 상가의 복잡한 구조로도 유명하죠. 어디? 처음 온 이들에게는 미로가 따로 없죠. 한참을 돌아 찾은 키보드 가게. 마음껏 키보드를 쳐볼 수 있는 이런 가게를 타건숍이라 부르는데요. 아니, 무슨 일이 있나요? 손님이 찾는 물건이 없어 급해 구해왔다는데요. 용산 상가에서는 자주 있는 일입니다. ",국내 최장의 전자 종합 상가인 용산 전자상가는 컴퓨터에서 부품까지 없는 게 없다. "다행히 금방 해결됐군요. 젊은 시절의 추억이 담긴 용산. 이제는 10대 아들과 함께 찾습니다. 늦은 오후, 상가는 업체마다 택배를 내보내느라 분주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용산의 유통 구조가 바뀌면서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된 택배 업무. 택배가 쉬는 주말에는 대부분의 가게들도 문을 닫습니다. 한편 주차장 한쪽에서는 모니터를 옮기느라 바쁜데요. 중고 PC를 주로 취급하는 전문 업체로 선인상가에만 200여 곳이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줄줄이 이어진 PC방 폐업. 그 중고 매물들이 용산에 몰려들면서 때 아닌 특수를 맞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잠시 물건이 많다고 해서 좋아할 일은 아니라는군요. PC방과 용산은 서로 상생의 관계. 한쪽이 무너지면 결국 나머지 한쪽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은 이곳에서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PC방과 용산은 상생의 관계라 한쪽이 무너지면 결국 나머지 한쪽도 힘들 수밖에 없다. "DSP니까. 용산 전자상가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 이곳 상인들에게는 뼈 아픈 이야기일텐데요. DSP로 달라고 그랬죠. 사실 용산에 대한 이 불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꽤나 오래된 이야기들입니다. 한 조립 컴퓨터 업체. 가게 안에 적힌 문구가 유독 눈에 띕니다. 첫 번째 거는 이런 스타일이고 하나는 아까. 이런 마음가짐 때문일까요? 20년 넘게 장사를 해오는 동안 믿어주는 오랜 단골들도 늘었습니다. 가장 싸게 사려는 사람과 가장 비싸게 팔려는 사람 그 사이에서 누군가는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사장님의 말처럼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바꿔 나가야 하겠죠.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원해. 거기에 대해서 내가 얼마큼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그게 우리이랑 일단 코드가 맞아야 해. 좀 더... 보는 제가 더 긴장되네요. ",용산 전자상가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은 상인들에게 뼈아픈 이야기다. "우리 청년들의 피, 땀, 눈물, 그 마지막 숨을. 다 노력해서 만든 메달이고. 저희 소비자 어머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고요. 이 메달은 그 어머님들한테 드리고 싶습니다. 제주의 들녘이 바빠졌습니다. 궂은 비바람 잘 이겨내고 노랗게 영근 감귤. 해마다 이맘때면 제주의 농부들은 설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귤밭의 농부들은 다들 젊은데요? 어딘가 좀 어설퍼 보이기도 하죠? 제주 생활 2주 차. 이른바 가짜 농부랍니다. 가짜 농부는 제주에서 한 달 동안 농부로 살아보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모두 도시 청년들이죠. 가짜 농부들에게는 농사도 운동이라는데요. 여기가. 가짜 농부 프로젝트를 기획한 건 제주청년농부라는 단체. 4년 전 제주도로 귀농한 청년들이 만든 마을기업입니다. 말하자면 이들은 진짜 농부인 셈이죠. ",제주청년농부라는 단체가 기획한 가짜 농부 프로젝트는 제주에서 한 달 동안 농부로 살아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오전 밭일을 마친 청년들은 이제 숙소로 갑니다. 고물 트럭이면 어떻습니까? 제주에서는 일상의 길들이 모두 여행이 됩니다. 바로 이곳이 제주 청년농부의 베이스캠프. 마을의 낡은 펜션을 싸게 임대했다는군요. 요리도 가짜 농부가 직접 합니다. 그런데 이 분,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경력 7년의 요리사라는군요. 오늘 메뉴는 비빔밥입니다. 밭일을 하는 대신 숙식은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오전 내내 땀 흘리고 먹는 밥. 얼마나 맛있을까요? 도시 총각들,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달콤한 휴식도 잠깐. 오후에는 또 할 일이 많습니다. 왜 여기로 와 있어? 청년들이 도착한 곳은 한 농산물 직판장. 이곳도 제주청년농부가 직접 운영한다네요. 마을 공동체 사업인 알뜨르 농부시장. 주민들이 땀으로 생산한 농산물들을 제 값을 쳐서 판매하는 곳입니다. ",제주청년농부가 직접 운영한다는 마을 공동체 사업인 알뜨르 농부시장은 주민들이 땀으로 생산한 농산물들을 제값을 쳐서 판매하는 곳이다. "여기 5kg 박스, 10kg 박스. 농사에 바쁜 마을 어르신들이 청년들을 믿고 맡겨준 겁니다. 제 마음입니다. 여기 있습니다. 농산물수매부터 선별과 포장까지 모두 청년 농부들이 직접 합니다. 귤들을 세척하고 크기별로 선별해주는 이 기계도 마을 어르신이 무료로 빌려주셨다네요. 하지만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상태가 안 좋은 귤들을 골라내는 건 사람의 몫이죠. 가짜 농부들은 일주일에 3일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유 여행을 합니다. 대부분 20대 초반. 막내 중현 씨는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제주도로 날아왔다는군요. 제주 청년농부가 파는 귤은 특별합니다. 택배 상자마다 감사의 마음도 담았죠. 포장의 마무리는 감귤 품질 위원회의 도장. 건강한 농산물을 보낸다는 약속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귤들을 세척하고 크기별로 선별해 주는 기계도 상태가 안 좋은 귤들을 골라내는 것은 할 수 없다. "장정들이 힘을 합치니 150kg 상자도 가볍게 끝나네요. 지금 이거 보이시나요? 온종일 땀 흘려 일한 청년들, 그런데 또 몸을 씁니다. 발 뒤꿈치가 최대한 엉덩이 뒤쪽에 닿을 수 있게 잡아주시고. 대체 무슨 일인가요? 그렇지. 잘 뛴다. 네, 따로 말을 안해도 그 마음 알겠습니다. 청년들이 하고 있는 건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인데요.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근육을 발달시키는 고강도 훈련입니다. 전력 질주에 이어. 힘든 근력 운동까지. 가짜 농부라면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숨이 안 쉬어져요. 그래도 포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게 바로 젊음의 힘이겠죠. 나태해진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가짜 농부 프로젝트에 지원했다는 청년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직 날도 밝지 않은 새벽. ",청년들이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근육을 발달시키는 크로스핏 운동을 하고 있다. "어제 고강도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던 청년들은 또 뛰고 있습니다. 다 왔다. 새벽 바다를 달리고 일출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죠. 드디어 어제와는 또 다른 오늘의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제주에 사는 맛이겠죠. 가짜 농부들은 또 일을 나섭니다. 집판장에서 판매할 귤을 수매하러 가는 길. 응원하고 싶고. 귤 가격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정합니다. 청년들은 농사를 배워서 좋고 마을 어르신들은 좋은 가격에 팔아서 기쁩니다. 함께 잘사는 농촌. 제주 청년농부가 꿈꾸는 세상이죠. 깔끔하게. 그 시각, 숙소에 남아 있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제주 청년농부에 여자 농부들도 있었네요?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도 소개해주고 문화 체험도 함께하는 워킹 홀리데이도 운영하고 있죠. 제주에 다양한 문화를 심어가는 청년들. ",제주 청년부의 여자 농부들은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주고 워킹 홀리데이도 운영 중이다. "어르신 댁은 어떤 모습일까요? 옛날 가난했던 시절의 습관들. 몸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할머니들이 산책을 하고 계신데요. 이 마을에서 반백 년 넘게 살아온 어르신들. 말씀을 들어보니 이만저만 고생한 게 아니더군요. 오래 사셨어요? 시멘트집은 꿈도 못 꿀 만큼 가난했던 시절. 집 짓는 재료라고는 산에 있는 돌이 전부였다죠. 그런데 이 집은 하늘빛으로 물들이는 중이네요. 1970년대, 새 마을 운동 사업이 진행돼서야 슬레이트집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곳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는데요. 6.25 당시 오갈 데 없는 피란민들이 몰려들면서 마을은 한때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250여 가구, 주민 340여 명만이 해돋이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반가워요. ",6.25 당시 피란민들이 몰려들어 마을은 한 때 발 디딜 틈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주민 340여 명만이 해돋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못 배운 한은 가슴속 응어리로 남았죠. 재미있게 살았지. 그때는 다 그랬습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위해 많은 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제야 어르신은 온전히 당신만을 위한 꿈을 꿉니다. 마을에 밤이 깊어갑니다. 누군가의 못다 핀 꿈들이 밤바다를 헵니다. 해돋이마을에 해가 떴습니다. 이른아침부터 마을 어머님들이 장을 보러 왔습니다. 장도 야무지게 보시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 봉사를 하는 날. 오늘따라 유달리 바쁘신 이분. 물건 사는 와중에 틈틈이 한글 연습까지 하시네요. 미션 완수. 배운 보람이 있으시네요. 눈 깜짝할 새 마을 어머님들이 모였습니다. 어쩜 이렇게 호흡이 척척인가 했더니 벌써 10년째 하는 봉사라고 하네요. 반찬만. 찌개부터 나물까지. 15인분의 반찬을 마련했습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위해 많은 걸 포기했으나 이제야 당신만을 위한 꿈을 꾼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님 댁. 그래. 다행히 가져온 음식 모두 입에 맞으시나 봅니다. 별거 아닌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겠죠.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스피커 소리. 뭔지 눈치 채셨죠? 몇 년 단골이냐는데. 수고하세요. 이러니 뭐 안 들를 수가 있겠습니까? 어제 만난 마을지기 청년이네요. 어디 보자, 어디 보자. 오늘도 고양이 어머님 댁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네요. 먹자, 먹자. 먹자. 떠나지 못하고? 말로는 힘들다지만 어머니를 웃게 하는 건 이녀석들이겠죠. 옳지. 버림받은 고양이도 홀로 사는 어머님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언덕이 되기에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밥 한 그릇 뚝딱 비우시던 할머니네요. 그 할머니도 참 건강했거든. 노인들이 살기에는 너무 가파른 산동네. ",버림받은 고양이도 홀로 사는 어머니도 서로 기대어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절정의 순간이 언제일 것 같으세요? 지금 이 순간. 지금이 좋아요. 아름다운 일상의 엔딩을 위해 그리고 한 계절의 해피엔딩을 위해. 가을이 절정을 이루는 속리산에서 단풍 엔딩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한 속리산. 이곳도 가을이 물들었습니다. 초입부터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는데요. 속리산 국립공원의 명물, 기마 순찰대입니다. 전국에 유일무이한 친환경 기마 순찰대. 벌써 20년째 활약 중이라죠. 곧이어 펼쳐지는 세조길. 깊은 산속에 자리한 저수지를 중심으로 울긋불긋 단풍길이 2.4km에 걸쳐 이어지고 있죠. 조선 7대 왕이었던 세조가 왕래했다고 해서 세조길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목욕하고. 여기는 데크길이고, 저렇게. 속세를 떠난다는 뜻을 품은 속리산. 일상의 먼지를 툴툴 털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겠죠.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한 속리산에도 가을이 물들었다. "여유로운 발걸음들 사이에 눈에 띄는 가족이 있습니다. 인사 예쁘게 한 번 해 보세요. 속리산 세조길은 계단과 턱을 없앤 둘레길인데요. 덕분에 가족 단위 탐방객이 많습니다. 딸과 아내의 발걸음에 맞춰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봅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비탈길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빠와 딸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집니다. 세조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저수지에 다다랐는데요. 탁 트인 저수지와 선선한 가을 바람에 모두의 걱정도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떠나가는 계절이 아쉬운 사람들은 사진으로나마 가을의 끝자락을 담아 봅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하며 수십 번의 가을을 맞이하고 보낸 사이. 지나온 세월만큼 나눠온 이야기도 많을 텐데요. 야, 그거 입고 찍어라. 속리산 외곽 아래 자락에는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속리산 세조길은 계단과 턱을 없애서 가족 단위 탐방객이 많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각 산으로 출근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제 만난 휴게소 주인장인데요. 감자. 등산객이 찾는 물이며 음식 재료는 이렇게 직접 지게로 옮겨야 합니다. 20kg의 짐을 지고 출근하는 일상이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땀을 잊게 하는 사장님만의 보물이 있다는데요. 바로 이 300여 년 된 두 그루의 소나무. 혼자 만의 시간. 나 만의 공간을 사장님은 이곳에서 찾았는지도 모릅니다. 문장대를 거쳐 능선 따라 천왕봉까지 간다는 일행을 만났습니다. 이미 여러 번 속으셨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다 온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방역의 주역들. 늘 고맙습니다. 다시 하늘 아래 휴게소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왔는데요. 언젠가 이 휴게소가 사라질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떠나야 할 줄은 몰랐답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각 산으로 출근하는 휴게소 주인장은 등산객이 찾는 물 등을 지게로 직접 옮긴다. "사람들은 이곳을 세계 음식 백화점이라 부릅니다. 이국적인 입맛이 눈길을 사로잡는 원곡동 다문화 음식 거리. 생선 가게의 주 고객들도 외국인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영 보기 드문 물고기를 찾는데요. 이게 블루길이에요? 외래종인 블루길도 이 동네에서는 인기랍니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본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원곡동. 특히 이방인들에게 향수를 달랠 고향 같은 곳입니다. 지난 2009년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안산시 원곡동. 거리의 첫인상은 마치 동남아에 온 듯합니다. 백화점에 가서나 볼 수 있는 비싼 열대 과일들도 이곳에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악마의 과일이라 불리지만, 천상의 맛을 가졌다는 두리안도 그렇습니다. 냄새 좋아요. 이 가게 손님들은 주로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들입니다. ",2009년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안산시 원곡동은 비싼 열대 과일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마치 동남아에 온 것 같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평소 단골이라는 인도, 네팔 식당입니다. 20년 전 파키스탄에서 왔다는 칼리드 오베드 씨. 네팔분이에요? 언어가 통해서일까요? 화덕에 구운 인도식 얇은 빵, 난을 양고기나 닭고기 커리에 찍어 먹고. 강한 향신료의 볶음밥 형식을 즐기는 식문화도 비슷합니다. 프레스? 낯선 한국 땅에서 아프고 고단했던 날들.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이 음식들이 생각나곤 했답니다. 그럴 때마다 원곡동을 찾아와 외로움과 허기를 달랬는데요. 이런 한 끼의 위로가 이들을 견디게 하겠죠. 안산역 맞은 편에 위치한 원곡동 다문화 음식 거리. 이 일대가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것도 이제 11년째. 약 80여 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되었답니다. 복잡한 거리를 일일이 도보 순찰을 다니는 경찰분들이 눈에 띕니다. ",안산역 맞은편에 위치한 원곡동 다문화 음식 거리가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지 11년째이다. "캄보디아에서요? 전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오다 보니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기는 불편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어에 능통한 귀화 경찰관을 배치한 겁니다. 이곳이 다문화안전경찰센터인 이유입니다. 17년 전 캄보디아에서 시집와 이주 여성 통역 봉사를 했던 라포마라 경사. 엄마로서, 또 대한민국 경찰로서 당당히 그 역할을 해내고 있죠. 이곳은 여전히 주말이 대목입니다. 다들 회사 기숙사에서 나오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원곡동의 여러 나라 음식들 중에는 우즈베키스탄 식당도 있는데요. 마침 화덕에 빵을 굽고 있는 모양이네요. 사모사. 사모사. 사모사. 사모사는 주로 인도에서 즐겨 먹는 튀김 만두를 뜻하는데요. 우즈베키스탄의 사모사는 고기와 채소를 채워 화덕에서 구워낸 페이스트리 빵에 더 가깝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시집와 이주 여성 통역 봉사를 했던 라포마라 경사는 대한민국 경찰로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원곡동 모든 외국인들의 꿈입니다. 토요일 이맘때면 유난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른바 복권 명당. 이들도 인생 역전의 꿈을 꿉니다. 집에. 판매 마감인 008시가 되기 전까지 이어지는 구매 열기. 가히 뜨겁습니다. 고향으로? 갈게요. 대박 나길 바랄 게요. 5천원짜리가 4천원. 5천원짜리가... 이곳은 인도네시아 전문 식당. 인도네시아 근방 출신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는데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고향 음식은 전통 소스를 넣은 볶음밥. 나시고랭입니다.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대표적인 소울 푸드죠. 동남아시아에서는 민물고기도 즐겨 먹는다죠. 이처럼 보기 드문 고향 음식을 원곡동의 식당들이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현지에서 온 초청 요리사들이 그 맛을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고향 음식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대표적인 소울 푸드인 나시고랭이다. "외국인 주민들로 이루어진 자율방범대와 경찰관들인데요. 009시 반까지. 거리의 안전을 위해 합동 순찰을 한 지도 벌써 4년째. 다 알아들어요. 그런데 안 보이네, 어디 있어? 원곡동을 지키려는 이런 노력들이 모여 각기 다른 사람들로 이루어진 다문화특구의 평화로운 풍경이 가능한 게 아닐까요? 경찰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원곡동의 안전한 저녁이 깊어갑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북적이는 큰길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한 골목길. 한국인 아내와 방글라데시 출신 남편이 운영하는 무슬림을 위한 할랄 식품점을 발견했습니다. 처음 만난 건 96년도. 당시만 해도 외국인과의 결혼은 더욱 어려웠던 상황. 결국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이런저런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25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무슬림으로 살아가기가 정말 힘들었다는 누르 씨. ",외국인 주민들로 이루어진 자율방범대와 경찰관들의 합동 순찰과 같은 노력들이 다문화특구의 평화로운 풍경을 가능하게 한다. "할랄 음식은 물론이고 들자신의 사정을 어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국에 왔던 초창기의 자신처럼 힘겨운 고향 사람들 위해 멀리 충북 충주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배달을 나섭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외국인 손님들의 지갑이 열리는 원곡동의 일요일 오후. 특히 거리 입구 신발 가게는 유독 외국인 손님들로 붐 빕니다. 이거, 이거 안돼요? 핑크 말고. 이거밖에 없어요. 이 자리에서만 25년째 장사를 해왔다는 사장님입니다. 안녕하세요? 멋있어요? 방글라데시. 사람들 좋아요? 여자 분들? 무엇보다 빨리 배운 누나라는 호칭 속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읽습니다. 사장님도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고국에서 이 코로나 상황에 혹시나 힘들게 지내는 건 아닌지 늘 마음이 쓰입니다. 그들의 얼굴에서 한편 우리룰 봅니다. ",원곡동 거리 입구에 신발 가게는 전국에서 찾아온 외국인 손님들의 지갑이 열리는 곳이다.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 농부는 가을걷이를 마치고도 손을 놀릴 새가 없습니다. 정성스레 다듬은 감을 하나하나 하늘에 내어 맡기는 시간. 바람과 햇살이 자그마치 40여 일을 스치노라면. 그때부터는 밤을 낮 삼은 어머니의 노고가 이어집니다. 밤을 깎아말린 세월로 한평생을 일궈온 산청 곶감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경상남도 산청군 삼작면에 자리한 덕교마을은 지리산 마을에 기대어 사는 산골마을입니다. 옹기종기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죠. 그런데 무슨 일인지 동네가 쥐 죽은 듯 조용합니다. 간신히 동네 어르신 한 분을 만났는데요. 곶감이 대수냐며 선뜻 옥상으로 데려가는 어르신. 이런 곳에 감 건조장이 있었군요. 다들 이 작업을 하느라 두문분출한거였네요. 감을 따고 난 11월 중순이면 덕교마을은 온 마을이 곶감 만들기로 바빠집니다. ",덕교마을은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산골마을로 11월 중순이면 곶감 만들기로 바빠진다. "곶감은 보기보다 힘을 많이 써야 하는 농사입니다. 감 상자 하나만도 25kg. 장정의 도움 없이 노부부 둘이서만 하기에는 버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집은 일하는 사람들이 꽤 여럿인 것 같은데요. 해마다 이맘때면 일손을 구할 길이 없으니 아이들까지 총동원되고는 합니다. 알아서 척척인데요. 그러고 보면 부모 일을 돕고 배우는 것도 훌륭한 산교육이죠. 우연히 홀로 계신 할머니댁을 발견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식들을 위해 감을 말리셨다는 어르신. 10년 전 바깥 양반이 살아계실 적만 해도 감 농사를 크게 했었다는군요. 그 시절 감은 자식 먹일 밑천이었죠. 장성한 자식들은 부모 품을 떠난 지 오래인데 노고의 어머니는 여전히 감을 따고 말립니다. 감과 함께해온 이 마을 사람들의 한평생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감 상자가 25kg이니 장정의 도움 없이 노부부만 하기에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 "한편 아드님은 오늘따라 부쩍 지친 기색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여느 때보다 002시간이나 빨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떠날 시간이 가까울수록 아들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행여 늙으신 부모님 고단할 새라 분주히 움직이는 아들의 손길은 애틋한 효심이 담겨 있습니다. 보아 하니 이 집도 대가족이 모여서 일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댁 며느님은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작업을 한 손으로만 하네요. 하기야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마당에 한 손 작업이라도 어디입니까? 만만치 않기로는 우리 아버님 손도 마찬가지. 곧 있으면 점심시간입니다. 한낱한 시가 급한 이맘때는 뭐든지 빨리빨리 해치워야하죠. 식사 준비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후다닥하시는데요. 얼른 봐도 하루 이틀 차려본 솜씨가 아닙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형제들이 다시 한 집에 모여 살게 된 건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부터입니다. ",늙은 부모님이 고단할 새라 아들이 여느 때보다 빨리 작업을 시작했다. "아버지만큼은 곁에 남아 지켜드리고 싶은 게 한데 모인 자식들의 심정이죠. 자식들의 마음을 아버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때로 아버지는 막무가내입니다. 아들에게 맡겨도 될 것을 기어이 당신이 하시겠다며 나섭니다. 이렇게라도 자식의 짐을 덜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겠죠.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앉은 시간. 겨울로 접어드는 하루 해가 짧기만 합니다. 내내 일만 하던 아들네는 결국 으슥한 시간이 되어서야 돌아갑니다. 이제는 곶감 농사 때문에 자식 고생만 시키는 것 같다는 어르신. 그저 달기만 하던 곶감 하나에 무수한 부모 자식들의 낮과 밤을 숨어 있음을 지리산 자락에 와서야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촬영 첫 날에 만난 집 중고생 남매가 일하던 그 작업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일손들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데요. ",자식들의 마음을 아버지도 잘 알지만 때로는 아들에게 맡겨도 될 것을 아버지가 막무가내로 하겠다고 나선다. "찰나의 휴식도 잠시 뭔가 눈에 밟혔는지 아버님이 다시 일을 거듭니다. 아버님의 하루는 오늘도 쉬지 않고 흐릅니다. 오늘로써 마지막 작업을 마친 가게집 가족들. 지금부터는 묵은 때와 먼지를 털어내는 대청소 시간입니다. 오늘 같은 날 빠질 수 없는 이벤트가 또 있는데요. 바로 온 가족이 다 함께 목욕을 다녀오는 일입니다. 다녀오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개운하시겠습니다. 건조장에 널어둔 감들이 적당히 말랐나 봅니다. 어르신이 정성스레 매만지고 계신데요. 이렇게 손으로 주물러서 모양을 잡는 이 작업이 바로 곶감의 마지막 과정입니다. 여느 해보다 감이 흉작이었던 올해, 늙으신 어머니는 자식들한테 더 줄 수 없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어르신에게 곶감은 주고 또 주어도 모자란 자식 사랑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요? 삼남매집의 딸과 며느리가 저녁 늦게까지 작업 중입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목욕을 다녀오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질 것이다. "인왕산 아래. 유난히 작은 몸집을 덜컹거리며 좁은 골목을 누비는 특별한 버스가 있습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 서대문 7번 버스에서 만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동네 지하철역마다 볼 수 있는 정겨운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연두색 작은 버스들만 서는데요. 바로 일반 버스가 닿지 않는 동네와 지하철역을 이어주는 마을버스들입니다. 서대문 7번 버스는 3호 선 홍제역에서 개미마을까지 가는 노선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오르막길입니다. 15인승 미니 버스는 매일 씩씩하게 좁은 골목길을 오르내리죠. 홍제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딱 12분 만에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이곳이 7번 버스의 종점. 옹기종기 정다운 이웃들이 모여 산다는 개미마을입니다. 숨고를 틈도 없이 또다시 홍제역으로 향하는 버스. ",15인승 미니버스인 서대문 7번 버스는 3호선 홍제역에서 개미마을까지 가는 노선으로 매일 좁은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홍제역에서 출발한 지 12분 만에 종점에 도착했다. "막간을 이용해 허기를 달랩니다. 4분의 저녁 시간은 짧기만 합니다. 온종일 홍제역과 개미마을을 오간 버스. 어느덧 마지막 운행입니다. 막차에는 또 어떤 분들이 타실까요? 막차라는 느낌이. 정말 내려달라는 곳에 내려주시나요? 오늘도 오후 06시간을 열심히 달려온 버스. 7번 버스도 이제 쉬러 갑니다. 바로 여기가 7번 버스들의 집. 차고지입니다. 첫 차 운행은 한참 남았는데 이곳에서는 벌써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버스 차고지에서 구수한 된장국 냄새를 맡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벌써 13년째 연중무휴로 기사님들의 새벽 밥을 챙겨주고 계시답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주는 든든한 위로. 기사님들 밥심으로 또 하루를 열심히 달려시겠네요. 아직 날도 밝지 않은 새벽. 도시의 하루를 첫 차에서 시작됩니다. ",7번 버스는 온종일 홍제역과 개미마을을 오간다. "서로의 인생사를 꿰뚫고 있죠. 병원에 연명치료하지 말라고 사인하고... 속 이야기를 터놓을 친구가 바로 이웃에 살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두 분 우정 참 부럽습니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서로 힘이 되어 주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 이겨낸 사람들. 세월의 주름살이 새겨진 골목마다 따뜻한 정이 흐릅니다. 버스가 출발하는 걸 보고서야 집으로 들어가시는 할머니. 여섯 가구가 함께 살았다는 집에는 이제 할머니네만 남았습니다. 정이 들었어. 저쪽 동네 사신다는 분이 장 기사님이셨군요. 이웃들이 다 떠나는 동안에도 할머니 곁을 지켜준 버스. 7번 버스는 할머니에게 믿음직한 친구입니다. 승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심야 버스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마을버스들에게도 코로나19의 타격은 컸습니다. 승객이 줄면서 원래는 세 대를 운행했던 7번 버스도 두 대로 감축해야 했죠.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세 대를 운행했던 7번 버스를 두 대로 감축해야 했다. "이태원 기사님이 한숨 돌리는 시간. 이럴 때는 영락없이 손자 바보 할아버지시네요. 오늘도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싣고 7번 버스는 달려갑니다. 실업 급여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직장을 잃으셨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곳 중 하나죠. 요양병원에서 일하셨답니다. 이 길이 다시 출근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을버스가 서는 곳마다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제역 인근에서 국수 가게를 한다는 숙자 씨. 출퇴근길 늘 함께하는 버스입니다. 3년 전 문을 열었다는 가게. 뜨끈한 국수와 조촐한 술안주를 팔고 있습니다. 영업을 마치고 나면 한밤중. 숙자 씨는 7번 버스 막차 단골손님입니다.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막차를 타 본 사람들은 압니다. 집으로 가는 길, 막차가 주는 그 편안한 위로 말입니다. ",홍제역 인근에서 가게를 하는 숙자 씨는 뜨끈한 국수와 조촐한 술안주를 팔고 있다. "대구에 성모당을 짓게 된 배경에는 이곳에 잠든 한 프랑스 사제가 있습니다. 1898년 머나먼 동방의 나라에 온 드망제 신부는 대구 대교구의 첫 주교로 인정됐고 매우 궁핍한 상황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 뜻을 함께한 이들이 지금의 땅을 기증했고 모국의 성모 동굴과 똑 닮은 성모당을 지을 수 있었답니다.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성직자들의 묘지를 둘러보며 사람들은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걸 깨닫는다고 합니다. 최근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이곳을 매일 찾았다는데요. 이거는 너무 작죠?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서툴게 사랑을 표현했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난다고 합니다. 약속된 끝이 있기에 더 소중한 우리의 삶. 그래서 천주교 신자들은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고해성사를 합니다. 고해소에서의 시간은 짧지만 드러낸 무게는 적지 않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의 고해성사는 고해소에서의 시간은 짧지만 드러낸 무게는 적지 않다. "평생 남을 위해 헌신하며 살다간 이름 모를 성직자들의 묘지가 두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성직자들은 죽음으로써 여전히 우리에게 가치 있게 살고 있는 것을 묻고 있습니다. 땅거미 질 무렵 성모당 촬영에 한창인 분을 만났습니다. 사실 그는 이전에도 성모당에 여러 번 낮에 왔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밤 풍경을 보러 왔다는데요. 그러고 보니 성모당의 밤은 더 거룩해 보이기도 더 절박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준희 씨는 매일 성모당에 나와 자신의 앞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데요.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함께 하셔달라고 기도했다는군요. 때론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이곳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기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성모당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성모당의 밤은 더 거룩하거나 절박해 보이기도 하며 때론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서 있는 것 자체가 기도가 되는 것 같다. "제작진도 그 길을 함께 오르기로 했습니다. 이 가파른 인생길을 어떻게 매일 올랐을까요. 일생을 바다에 기대 바닷바람을 벗 삼아 지켜온 시간들. 그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쌓여 있습니다. 엄마의 도리. 거친 포구의 바람을 맨손으로 견뎌낸 바닷마을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입니다. 동해안 최장 어업항, 포항시 구룡포. 때마침 어선 한 척이 항구로 들어오네요. 사흘 만에 입항인데요. 금어기가 끝나는 12월에는 구룡포항은 대게잡이 어선과 선원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덕분에 이맘때 구룡포 위판장은 온종일 대게 찌는 냄새가 진동하죠. 과거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귀한 대게인데요. 그런데 코로나19의 여파에도 피해간 녀석이 있답니다. 단단하고 살이 꽉 찬 박달대게입니다. 구룡포항은 올해로 개항 100년이 된 유서 깊은 항구입니다. ",금어기가 끝나면 구룡포항은 대게잡이 어선과 선원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고 대게 찌는 냄새가 진동한다. "러시아 수역으로 가는 동해안 어선들의 어업 전진 기지이기도 하죠. 그런데 뱃사람들에게는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온 그들만의 믿음이 있습니다. 바다에 생사를 맡겨야 하는 만큼 무시하기 힘든 믿음이었겠죠. 남자들이 바다로 나가면 포구의 궂은일은 자연스레 여자들의 몫이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위판장에도 대부분 여자 상인 분들이네요. 위판장 상인들이 얼음을 사가는 제빙 공장인데요. 그런데 양이 좀 많은 게 아닌가요? 위판장에 기다리는 동료분들이 있었군요. 포구의 찬 바람을 맞으며 위판장을 지키는 당찬 여자 상인 분들이군요. 새벽 경매가 끝나면 위판장에는 남편을 대신해 아내들이 온종일 대게를 판매한다네요. 포구의 하루는 오후 05시쯤이면 마무리됩니다. 코로나19로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위판장. ",남자들이 바다로 나가면 포구의 궂은 일은 여자들의 몫으로 위판장에도 대부분 여자 상인들이며 새벽 경매가 끝나면 남편을 대신한 아내들이 온종일 대게를 판매한다. "바로 겨울이 제철인 말똥성게입니다. 크기가 작고 말똥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물질이 끝나면 모두 말똥성게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알을 분리해낸 뒤 일일이 내장까지 골라내 제거해야만 하죠. 물에서 나와 작업이 이어지다 보니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때가 더 많습니다. 바쁠 때는 이렇게라도 허기만 면할 수 있는 것도 다행이랍니다. 작업을 마친 말똥성게는 마을 어촌계를 통해 판매됩니다. 저울에 달기 바로 전 채반에 받쳐 물기까지 쏙 빼냅니다. 값비싼 수산물이기 때문인데요. 3,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구룡포 해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말똥성게. 요즘에는 전복보다 더 귀해서 눈금 하나에도 가격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고단했던 하루를 마치고 내일 또다시 물질 나설 채비를 합니다. 오늘도 구룡포항의 하루는 이른새벽부터 시작됩니다. ",구룡포 해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말똥성게는 겨울이 제철이며 전복보다 귀하다. "오늘따라 노부부의 손길이 바쁜 이유가 있다는데요. 햇빛과 바람에 정성 들여 말린 오징어에서 그 옛날 자식 키우던 시절의 기쁨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라는 이름 앞에 자식은 평생 고맙고도 미안한 삶의 모든 것은 아닐까요? 작년 같으면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었을 위판장. 이제는 주말 장사로 겨우 버텨나가는 중입니다. 위판장이 제일 한가한 오후 시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작업 중인 여성 상인들이 있네요. 그렇다 해도 요즘 같은 시기에 종일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일이 왜 고단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건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바다를 품고 있어 넉넉한 포구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해녀들이 바닷가로 출근합니다. 오늘은 날이 괜찮을까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바닷속. ",종일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릴 수 있는 것은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짜장면 한 그릇이 100원 하던 시절. 보증금 72만원은 큰돈이었죠. 그만큼 장사도 참 잘됐답니다. 그런데 이 상가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누가 손님이고 누가 사장님일까요? 한 번 맺은 인연이 오래도록 이어지고. 손님보다 친구가 더 많이 찾아오는 곳. 유진상가는 그런 곳입니다. 유진상가는 특히 싸고 신선한 과일로 유명합니다. 1970년대초창기부터 과일은 대표 품목이었죠. 10년 간 과일 노점을 했다는 최영순 사장님. 유진상가에 번듯한 내 가게 하나 얻는 게 오랜 꿈이었답니다. 타워팰리스의 원조로 불리는 유진맨션. 홍계천 위에 지은 건물로 1970년대에는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지금은 전통시장으로 분류돼 있는 유진상가. 전통시장의 재미는 역시 흥정이겠죠. ",손님보다 친구가 더 찾아오고 싸고 신선한 과일로 유명한 유진상가는 전통시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비싸네? 맛은 어떤가요? 그런데 이 분, 야무지게 깎을 때와는 달리 과일도 손수 나릅니다. 상인도, 손님도 기분 좋은 흥정이었네요. 한적한 저녁 시간. 그런데 이분은 뭘 이리 열심히 보시는 걸까요? 이런 것도 다하고. 추억의 테트리스 게임기였네요. 김주혜 사장님은 1982년 수입식품 과자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부자들만 먹었다는 수입 과자들. 그만큼 귀한 거였죠. 사장님은 어떻게 수입식품과 인연을 맺은 걸까요? 유진상가 대부분의 가게가 그렇듯 이곳도 호시절이 있었답니다. 화려한 시절은 이제 전설로 남았습니다. 손님이 줄면서 상가 문 닫는 시간도 당겨졌죠.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인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기본만 하기도 참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세상은 아직 잠든 새벽. ",유진상가 대부분이 그렇듯 이곳도 호시절이 있었으나 손님이 줄고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되어 문 닫는 시간이 당겨졌다. "새벽에 도매시장까지 다녀오려면 보통 새벽 003시에는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유진상가 상인들 중에는 이곳 유진 아파트에 사는 분들이 많다네요.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였던 시기에 지어진 유진맨션. 1층의 튼튼한 기둥들은 전시 상황 때 전차기지로 쓸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합니다. 기둥 사이가 넓어서 탱크도 들어갈 수가 있다는군요. 김철영 사장님을 따라 최후의 방어기지 유진맨션 구경에 나섰습니다. 도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내부순환도로가 건설되면서 유진상가는 건물의 한쪽 팔을 내어주어야 했습니다. 도시의 흥망성쇠를 모두 기억하는 70년생 유진상가. 그 곁에는 늘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배추 심었던 데. 따뜻한 봄이 오면 이곳에도 다시 꽃이 필 겁니다. 유진상가 1호 가게인 이불집. 오늘은 남편분이 나오셨네요. ",70년생 유진상가는 남북한 군사적 긴장 시기에 지어져 도시 내부순환도로가 건설되면서 건물의 한쪽 팔을 내어주는 등 도시의 흥망성쇠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평생의 숙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장님 마음은 어떨까요? 세상이 시간과 전혀 다른 속도로 흘러온 유진상가. 하지만 상인들은 정확한 시계처럼 매일같이 일상을 반복합니다. 상가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TV로 하루를 시작하는 건 김주애 사장님의 오랜 습관입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편은 40년 간 병상에 있었습니다. 신장질환으로 일주일에 3번씩은 투석도 해야 했죠. 또 놀러 오세요. 늘 빠듯하게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은커녕 가장 멀리 가 본 곳이 대천 친정집이었답니다. 젊은 사장님들은 오늘도 제일 바빠 보입니다. 그런데 과일장사를 물려받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뭐라고 하셨을까요? 어린시절부터 이곳에서 뛰어놀며 자랐던 과일가게의 아들들. 모두 70년생 유진이와 비슷한 또래들입니다. 유진상가와 함께 성장해 온 아들들은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유진상가 상인들은 매일같이 일상을 반복하며 빠듯하게 세월을 살아왔다. "남편이 산업 현장에서 손가락을 잃고 거리로 나섰다는 최영순 사장님 부부. 노점상 10년 만에 드디어 내 가게를 얻었지만 고생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요. 조바심내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다보면 이 또한 다 지나갈 겁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본격적인 한파에 과일 가게들도 월동 준비가 한창입니다. 연약한 과일들은 추위에 약합니다. 2020년 01월 01일에 동업을 시작했다는 아들 사장님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던 2020년은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누군가는 과거를 추억하고 누군가는 쇠락을 걱정할 때 유진상가의 희망과 가능성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50년 돌아보면 혹독한 겨울은 참으로 많았습니다. 고비, 고비 어렵던 시절을 잘 이겨냈던 유진상가 사람들. ",산업 현장에서 손가락을 잃은 남편과 거리로 나선 최 사장 부부는 가게를 얻었지만 고생은 끝이 아니였다.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기 전 이때가 가장 설렐 때죠. 우리 셋 다 광주는 처음입니다. 우선 광주의 중심가인 충장로로 가서 시내 구경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 있는데요. 훈이 오빠가 누구냐고요?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자전거입니다. 관광 가이드 역할도 톡톡히 하죠. 자전거를 타고 만나는 광주는 걸으며 보는 것과 또 달랐습니다. 때로는 골목의 역사를, 때로는 맛집을 소개하며 멋진 동반자가 돼 주었습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이 빵집에 오면 나비파이와 공룡알빵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데요. 광주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이 빵의 맛은 어떨까요? 충장로를 지나 훈이 오빠를 타고 향한 곳은 연면적 16만 제곱미터가 넘는 국내 최대의 문화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입니다. ",훈이 오빠는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자전거로 관광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늘도 자연도 푸른 계절.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이즈음 남도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행의 길동무가 되어준 건 제 고등학교 동창들. 맛과 멋을 찾아 떠난 여행. 한 상 가득 남도 한정식도 먹어보고. 마치 고등학교 시절처럼 같이 어울려 시내도 누볐던 우리. 광주와 담양, 남도의 맛과 멋에 취했던 여행, 그 여행을 따라가 보실까요? 얼마 만의 여행인지요. 늘 방송 일정에 쫓기며 살아온 제게 이번 여행은 선물과도 같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니요. 남자 셋이 떠난 오늘의 목적지는 광주. 서울에서 광주까지는KTX를 타고 001시간 40분 정도. 광주는 남도의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예향의 도시입니다. 우리는 광주에 이어 담양까지 돌아볼 요량으로 차를 빌려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전남도청이 자리했던 자리인데 도청을 옮기면서 다섯 개의 문화구역으로 새롭게 변모했습니다. 이 건물이 흥미로운 건 지상이 아니라 지하에 지어졌다는 것. 바로 옆은 옛 전남도청인데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이 건물에 대한 존경과 배려라고 합니다. 광주도심에서는 주말이면 프린 지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작은 장터가 열리고 공연도 볼 수 있는 축제인데요. 이 넓은 광장이 그 축제의 공간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참 놀랍죠. 우리도 좀 편한 자세로 쉬어보기로 합니다. 몸과 마음이 느긋해지니 상현이는 펜과 수첩을 꺼내네요. 미대 출신인 이 친구 역시 참 오랜만에 그리는 그림이랍니다. 햇살도, 함께 있는 사람도 참 따뜻한 오후입니다. 이번에는 광주극장을 향해 움직입니다. ",광주 도심에서는 주말이면 작은 장터가 열리고 공연도 볼 수 있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넓은 광장이 이 축제의 공간이다. "이건 같이 여행 와 준 친구들을 위해 제가 준비한 선물. 이렇게 우리는 날아 올랐습니다. 그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이 발 아래 펼쳐지고. 비행시간은 20분 정도. 다른 높이에서 전혀 다른 시선으로 만나는 풍경은 매혹적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비행은 끝이 났네요. 비행기에서 내려도 감동은 가시지를 않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담양을 만나볼 시간. 담양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대나무죠. 죽녹원은 크고 울창한 대나무숲입니다. 주말 죽녹원의 숲에는 우리처럼 대나무 산림욕을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둘러보면 온통 초록으로 가득한 숲. 죽녹원은 색과 소리와 바람이 어우러진 공간이었습니다. 또 하나 이곳에서 빠뜨려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죽순입니다. 담양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쉬어가고 싶은 곳을 찾았습니다. ",담양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대나무이며 죽녹원은 울창한 대나무숲이다. "혼자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면 더욱 좋은 것, 여행을 빼놓을 수 없죠. 사랑하는 사람이 길동무가 되는 여행이라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아내와 3살곱 딸, 우리 세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떠난 여행. 아름다운 자연과 낭만 가득한 풍경 속에서 더없이 행복했던 순간들. 눈부신 봄날의 추억으로 남은 그곳은 바로 여수와 순천입니다. 전라남도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순천. 많은 분들이 남도여행 1번지로 손꼽는 곳이죠. 순천여행의 첫 목적지는 선암사. 호남고속도로 순조IC를 빠져나가차로 10여 분이면 도착합니다. 숲이 울창한 길은 험하지 않아 아이와 걷기도 좋은데요. 마치 커다란 무지개 같은 모양새가 인상적인 승선교를 지나 10여 분 쯤 걸으면 선암사입니다.",남도여행 1번지로 꼽는 전라남도 순천으로 우리 세 가족은 여행을 떠났다. "조선시대 삶의 공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낙안읍성. 이곳은 동헌입니다. 고을 수령들이 지방 행정과 송사를 다루던 곳으로 사무당이라고도 하는데요.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공정을 기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우리 전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도 다양한데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발견한 이곳은 서당인데요. 서예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제가 우리 집 가훈을 한 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비록 서툰 글씨지만 제 마음과 정성을 담았습니다. 이제 바다로 나가볼까요.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는 이곳은 순천 거차마을입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고운 진흙펄에서 조개며 낙지 같은 해산물을 캐기 위해서는 펄배라고 부르는 독특한 이동수단이 필요한데요. 이 펄배를 체험용으로 만들어 순천의 갯벌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마을이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순천 거차마을에서는 체험용 펄배로 갯벌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보이세요? 이곳 갯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칠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둥도 지천입니다. 순천 갯벌에서 나는 다양한 해산물 중에서도 지금은 맛조개가 제철입니다. 맛이 너무 좋아 이름에도 맛이 붙었다는 맛조개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는 귀한 음식인데요.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도 그 맛이 일품입니다. 이런 맛을 즐기는 호사도 순천 여행의 즐거움이죠. 순천을 가리켜 흔히 대한민국 생태수도라고 하는데요. 바로 이곳 순천만습지 때문입니다. 붉은발 망똥게며 짱뚱어 같은 다양한 갯벌생물과 습지식물 그리고 철따라 찾아오는 수백 종의 철새들까지.",순천을 대한민국 생태수도라고 하는 이유는 순천만습지 때문이다. "(노래)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 품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을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버린 내 가슴속에.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이번 힐링여행의 대미를 특별하게 장식하기 위해 장암산 활공장을 찾았습니다. 꼭 한 번 하늘을 훨훨 날아보고 싶었습니다. 설렘과 두근거림이 교차하는 시간. 안녕. 우리 하늘에서 봐. 드디어 하늘을 가르는 짜릿한 비상. 이제서야 비로소 완전한 자유를 느낍니다. 여행이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들. 그 순간들이 모여 일상을 바꾸는 희망이 됩니다.",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장암산 활공장을 찾아 힐링여행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러고 보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이지만 겁도 제일 많은 사람입니다. 엄마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저를 남겨두고 요트는 시원하게 변산바다로 나아갑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하늘과 물과 변산 해안의 절경들. 변산바다에 가면 바라에서 바라보는 채석강과 적벽강을 여러분도 꼭 느껴보세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고 이제 부안의 천 년 고찰 내소사가 있는 능가산 자락으로 들어갑니다. 내소사일주문부터 천왕문까지는 약 600m의 전나무숲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폐 속 가득 채웠더니 영혼까지 맑아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단청이 벗겨져 더 아름다운 대웅전이 눈길을 끕니다. 절 마당 한쪽에는 1000살이 넘었다는 느티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 소녀가 되고 엄마가 되고. 늙어가는 모습들을 이 나무는 수없이 봐 왔겠죠?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습니다.",부안의 내소사 대웅전 한쪽에는 1000살이 넘었다는 느티나무가 당당히 서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주문진입니다. 풍경도 일품이지만 역사와 의미도 깊다는 주문진등대. 새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새하얀 등대가 마치 지중해 어느 도시의 풍경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늘 바쁘기만 하던 발걸음이 하염없이 느긋해집니다. 강릉의 북쪽 끝, 주문진은 동해 최대의 어항으로 꼽히는데요. 항구에 인접해 있는 어시장은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값에 살 수 있어 1년 내내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은 이것. 바로 홍게인데요. 강릉 앞바다에서 잡히는 홍게는 지금이 딱 제철이랍니다. 홍게를 사면 인근 식당에서 조리도 해 준답니다.",주문진 항구의 어시장은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값에 살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얼른 맛보고 싶어 마음이 급해집니다. 드디어 잘 쪄낸 따끈따끈한 홍게 입장. 이렇게 그 지역의 별미를 즐기는 호사도 여행의 재미죠. 큼지막한 다리를 하나 잘라 껍질을 가르니 뽀얗게 드러나는 속살. 그 맛이 과연 어떨지 궁금하시죠? 바다의 맛이란 바로 이런 거겠죠. 싱싱한 맛으로 배를 채우니 기운이 펄펄 날 것 같습니다. 강릉이라고 하면 흔히 바다만 생각하지만 사실 이곳에는 바다 말고도 매력이 많습니다. 울창한 술 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이 집은 선교장인데요. 본채만 해도 102칸. 현존하는 한옥 살림집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본채만 해도 102칸에 달하는 선교장은 가장 큰 규모의 한옥 살림집이다. "동해를 품고 있는 고장은 여럿이지만 이렇게 길고 아름다운 해안도로는 흔치 않죠. 파도가 센 날이면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서 만나는 해변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녔는데요. 이곳 안목해변은 커피의 거리입니다. 크고 작은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 해안가. 횟집들만 즐비한 여느 바다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죠. 프랜차이즈 카페는 물론 커피 애호가들이 손꼽는 가게들도 많다고 합니다. 강릉 커피는 특히 핸드드립으로 유명하죠. 말 그대로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직접 추출하는 핸드드립 커피. 몇 년전부터 이런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이 강릉에 하나둘 자리를 잡았는데요.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낭만을 위해 강릉을 찾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옥상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오랜만에 여유를 누려봅니다. 언제나 분주하게 종종거리던 마음이 느슨하게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럽기만 하네요. 사실 강릉은 우리 자매에게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어릴 적 여름이면 늘 이곳으로 가족여행을 왔거든요. 이렇게 동생과 함께 있으니 그 옛날 소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도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겠죠. 함께해서 더 좋았던 특별한 시간으로 말이죠. 뻐꾹기 소리에, 잔잔한 바람에, 꽃까지.",안목해변에 커피의 거리는 해안가를 따라 크고 작은 카페들이 늘어서 있어서 여느 바다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푸르른 해 젊음을 간직한 제천과 영월. 우리가 이곳을 찾은 건 바로 이곳의 여름이 자유롭던 젊은 날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15년의 시간을 거슬러 20대 그 시절 어느 여름날로 돌아가 봅니다. 신바람 나는 우리들의 여름 여행, 지금 시작합니다. 제천과 영월은 무더위를 피해 여름을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특히 제천은 서울에서 00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떠나기 좋은 곳인데요.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의림지는 옛 저수지 중 아직도 논에 물을 대주는 유일한 곳입니다. 한가로운 호수의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농경문화의 발상지 써 있는데 거기다 대고. 나이 차이는 있지만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을 함께한 우리.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 오늘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의림지는 한가로운 호수의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로도 사랑받고 있다. "병산서원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절벽이 병풍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 만대루는 당시 유생들이 공부하다 잠시 쉬는 휴식 공간이었다는데요.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풍경에 취하다 보면 마음까지 씻기는 기분입니다. 처음 듣는 규리의 속깊은 이야기.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 한편이 무거워집니다. 이제 규리와 한 발짝더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하회마을에 들어섰습니다. 풍산 류씨를 비롯한 주민들이 600여 년 간 대대로 살아온 이곳에는 지금도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중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을 찾았습니다.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착각이 드는데요.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고풍스러운 향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영국 여왕이 방문했던 곳으로도잘 알려져 있죠. 한국 전통에 따라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해외 나들이에서 신발을 벗은 일은 처음이라 당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서애 류 선생 종택은 영국 여왕이 방문했던 곳이다. "저희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규리는 먼저 세상을 떠나신 어머님께 안부 인사를 그리고 아버님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저는 삼신 할머니께 어서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온 마음을 다 해 정성스레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지겠죠. 하회마을 북서쪽에 위치한 만송정 솔숲. 푸른 숲 그늘 아래 옛 선비들은 규리와 저도 중학시절 교정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양반의 도시 안동 분들의 입맛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시내로 가서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맛집을 하나 소개받았는데요. 외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니더 기대가 됩니다. 쫄깃한 면발에 닭육수를 차갑게해서 먹는 안동식 건진 국수. 노릇노릇 지져낸 배추전에 문어숙회까지 올라왔습니다. 담백하고 차가운 육수는 무더운여름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인데요. 소박한 국수 한 그릇과 문어 한 점, 시원한 안동의 점심이었습니다. ",면발에 닭육수를 차갑게 해서 먹는 안동식 건진 국수는 무더운 여름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이번에는 탁 트인 낙동강변을 따라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하는 월영교로 향합니다. 월영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인데요. 다리의 모습이 참 아름답죠. 다리 한가운데 정자가 운치를 더합니다. 월영교에는 나룻배가 있어 강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기 안성맞춤인데요. 예쁜 산책로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저희도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는데요. 원이엄마 테마길은 조선시대의 사랑과 영혼이라 할 만한 이야기의 주인공 원이 엄마와 남편의 애틋한 사랑을 기리고자 조성한 길입니다. 규리와 함께 사랑을 영원히 이어준다는 월영교를 건너봤는데요. 안동은 물의 도시답게 곳곳에서 시원한 분수를 볼 수 있습니다. 동심 저격은 물론 여심 저격까지 성공. 물 만난 물고기마냥 신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로 만들어진 월영교는 나룻배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안성맞춤이다. "선생은 만주에 독립운동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 투사들을 양성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임청각에 철도가 놓이게 된 것일까요. 이 가문에서 배출한 독립운동가만 9명. 그래서일까요. 일제는 임청각 한가운데 중앙선 철로를 놓았습니다. 지형적으로 철도를 놓기 편하게 이렇게 일직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철로를 굳이 임청각을 거쳐 삥 돌아서 연결한 것이죠. 때문에 99칸 중 40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이 철거됐다고 합니다. 석주 선생의 기개가 서려 있는 임청각. 그래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 잠을 청할 방 구경에 나섰는데요.",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 투사들을 양성했던 석주 선생의 기개가 서려있는 임청각에 철도가 놓여있다. "임청각에서 차로 5분, 걸어서 20분이면 다다르는 낙동강 음악 분수. 안동의 야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죠. 마술 같은 분수쇼에 아이들이 흥이 나는 건 당연하겠죠. 시원하게 뿜어내는 분수가 오색찬란한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데요. 한여름 밤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고택을 찾은 손님들이 한데 어울려 식사를 하는데요. 이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 아침을 먹는 게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밥맛이 꿀맛이더라고요. 경북 지역에서 문어를 많이 먹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이제 임청각을 떠날 시간. 규리는 어땠을까요? 이번에는 안동에서 승용차로 40여분.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활기가 넘치는 고장이죠. 영주로 떠납니다. 시장은 누구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마법의 장소죠. ",임청각에서 차로 5분이면 다다르는 낙동강 음악 분수는 안동의 야경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풍기 읍내를 벗어나 구불구불 이어진 소백산 길을 따라 20여 분 남짓 올라가면 국립산림치유원이 있습니다. 산림욕 뿐 아니라 간단한 건강 체크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먼저 하는 건 체성분 검사. 왜 이런 검사를 할 때는 항상 긴장될까요. 과연 우리의 건강 상태는? 검사 후 각자 체질에 맞게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데요. 손발이 찬 저와 규리는 음파를 이용한 반신욕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편안한지. 이곳에는 산세를 따라 완만하게 데크로드가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숲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무들이 뿜는 물질인 피톤치드를 온 몸으로 흡수합니다. 둘인 듯 하나인. 아니, 하나인 듯 둘인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두 팔을 벌려야 겨우 잡을 수 있는 크기였어요. 나무가 주는 편안함을 온 몸으로 느껴봅니다. 산림욕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산림욕뿐 아니라 체성분 검사 등 간단한 건강 체크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먼저 태화강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울산의 첫인상은 특별했습니다. 널찍한 도로와 쭉쭉 뻗은 건물들을 보면 서울과 다름없는 대도시인데 도시 한가운데서도 바다냄새가 나더라고요. 평소 단순한 공업도시로만 생각했던 울산의 인상이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180도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찾아간 곳은 울산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변. 강변을 따라 4km 넘게 이어져 있다는 십리대숲이었습니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담양 죽녹원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나무숲이랍니다. 십 리에 걸쳐 빡빡하게 들어선 대나무들이 하늘을 다 가릴 정도로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대나무들이 하늘을 다 가릴 정도로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는 십리대숲은 태화강변을 따라 4km 넘게 이어져 있다. "배도 불렀으니 이제 바다 쪽으로 가볼까요. 여기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고래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곳은 살아 있는 고래를 볼 수 있는 수족관이었습니다. 아이고, 우리 둘째는 언제 커서엄마이랑 여기를 오려나. 살아 있는 고래와 눈 마주쳐보신 분 있나요? 울산에서 얻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박물관에는 10m 길이의 고래 뼈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고래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니 참 신기하죠. 반구대 암각화에도 보이듯이 울산에는 고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 있답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오래되고 다양한 기억을 품고 있는 도시가 바로 울산이었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바다입니다. 여기는 울산 바다의 백미 대왕암 공원입니다. 연륙교를 건너 작은 바위섬 슬도로 들어가면 가슴이 탁 트이는 동해의 풍경을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고래박물관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곳은 살아 있는 고래를 볼 수 있는 수족관이다. "울산 바다의 남쪽 끝에는 새해 첫날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이 있습니다. 여기 울산 바다 느낌 또 되게 색다르다. 여름에 동해안의 남쪽 바다도 괜찮은 것 같아. 이곳에서 30년 뒤 우리의 모습 같은 여행객들을 만났습니다. 간절곶에 와서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답니다. 천 원짜리 엽서에 소망을 적어 보내는 일이죠. 저는 저에게 쓰기로 했습니다. 간절곶 소망우체통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엽서를 보내면 소망이 이루어 진다는데요. 우리의 소망도 이루어지겠죠. 높이가 5m에 달하는 거대한 우체통에 저도 간절한 소망을 담아서 넣었습니다. 간절곶을 마지막으로 울산 여행을 마치고포항으로 올라갔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포항운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도심 속 관광형 운하죠. 운하를 따라 도는 배가 있다고 해서 타보기로 했습니다. 배를 타고 앉아서 편하게포항 일주를 할 수 있다네요. 한때 도심의 평범했던 하천은 이제 관광의 명소가 됐습니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 들면서 요즘은 이곳이 포항에서 가장 젊은 동네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상강을 벗어나면 멀리 바다 쪽으로 포항의 상징 포항제철이 보이고요. 그곳에 못 미쳐 강 하구쯤에는 우리나라 최대 어시장이라는 죽도시장이 있습니다. 주부들이 시장 구경 마다할 리 없겠죠. 대한민국 최대의 어시장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가게도 많고 손님도 많고 싱싱한 해산물도 정말 많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여기 있는 걸 다 사 가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포항의 명물 물회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간절한 소망을 담이 엽서를 보내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거대한 간절곶 소망우체통에 소망을 담아 넣었다. "여행의 막바지,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중 하선대에 잠시 들렀습니다. 하선대는 선녀가 내려와 용왕과 놀았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저기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에는 재미난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요. 전체가 하얀 암석으로 되어 있는 힌디기는 보기만 해도 눈이 부셨습니다. 그렇게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을 지나 우리 여행의 마지막 여정 포항의상징인 호미곶으로 넘어갔습니다. 20년 동안 윤진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 수없이 많았지만 이번 여행의 기록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합니다. 아마도 우리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고단한 시기를 지나고 있겠죠. 하지만 이때가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때 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울산과 포항에서 소중한 정답을 얻고 갑니다. 되게 재미있다. 다시 한 번 속도 내볼까. 영차.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중 하선대는 선녀가 내려와 용왕과 놀았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노인 학대 사후 예방보다는... 매일 아침 007시에 시작되는 생방송과 다양한 프로그램들. 저의 일주일은 말 그대로 월화수목금금금입니다. 좀처럼 짬을 내기 어렵다 보니 올해 8살이 된 딸 주윤이와도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는데요. 언제나 미안한 아빠가 큰 마음 먹고 기획한 딸과의 여행.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 곳. 시선을 사로잡는 풍경들 속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도 담겨져 있는 파주와 인천으로 떠나 봅니다. 파주와 인천은 서울과 가까워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인데요. 특히 인천은 드넓은 서해와 함께 170여 개에 이르는 섬들을 품고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풍경으로 유명한 선재도. 미국 CNN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1위로 꼽은 곳이기도 합니다.",하루에 두 번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리는 선재도는 미국 CNN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1위로 꼽은 곳이다. "세대를 가리지 않는 맛 하면 사실 이 음식을 빼놓을 수 없겠죠? 약 100년에 문을 열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 건물에 들어선 짜장면 박물관. 시대에 따라 변해 온 배달 가방을 비롯해 짜장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와 재미있는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오면서 요즘은 흔하디 흔한 먹을거리가 됐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짜장면은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졸업식이나 운동회 같은 행사가 있을 때 부모님이 사주시던 짜장면 한 그릇. 그리운 추억이 더해져 더욱 잊을 수 없는 맛이죠.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는 동안에도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음식, 짜장면. 그 탄생지인 차이나타운에는 이름난 중국 음식점도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까만색 짜장면과는색깔부터가 다른 하얀 짜장.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 건물에 들어선 짜장면 박물관에서는 짜장면과 관련된 재미있는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일단자리부터 제대로 잡아야겠죠. 한 번 요령을 배우고 나니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작은 통 하나가 금세 찼습니다. 주윤이와 제가 함께 잡아 더 특별한 바지락이죠. 마냥 어린 줄만 알았는데 씩씩하게 제 몫을 하는 아이가 대견합니다. 일상을 벗어나 보니 그동안 몰랐던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 중서부. 예로부터 우리나라 해상교통과물류의 요충지였던 인천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1883년 개항과 함께 일본을 비롯한 수많은 세계 열강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죠.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과 호텔이 들어선 곳도 바로 인천이었는데요. 근대 문물이 유입되는 관문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이곳엔 당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강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높은 빌딩 속 화려한 도심 한복판에서 보트를 타는 기분도 꽤 괜찮은데요. 축구장 56배 크기라는 센트럴파크에는 볼거리도 많은데요. 푸른 숲과 시원한 바람. 한여름 무더위가 저만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저녁 무렵. 우리는 한 건물을 찾아갔는데요. 이 건물의 꼭대기 층엔 송도가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멀리서해바다부터 화려한 조명과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야경까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여러 가지로 참 의미 깊은 하루였습니다. 이제 인천을 떠나 파주로 향합니다. 북한과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파주는 우리나라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도시죠. 그중에서도 임진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해상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였던 인천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고 근대 문물이 유입되는 관문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7km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임진각은 원래 북한 실향민들을 위해 세워졌는데요. 각종 기념관과 전시물, 평화를 기원하는 공원 등이 들어서면서 연간 800만 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안보관광지입니다. 분단의 현실과 함께 전쟁의 아픈 상처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곳.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받고 50년 넘게 비무장지대 안에 방치돼 있었다는 이 증기기관차에는 지금도 총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주윤이 말대로 서로 조금 더 배려하다 보면 멈춰 있던 이 기차의 시계가다시 움직일 날도 있겠죠? 분단의 상징과도 같은 경의선 철로엔 최근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요. 별도의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입니다. 한때는 남과 북을 잇는 철로였고 또 한때는 국군 포로들이 자유를 찾아 돌아왔던 길.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멈춰 있습니다. ",군사분계선과 7km 떨어진 곳의 임진각은 연간 800만 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안보관광지이다. "우리의 목적지인 감악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은 데다 최근에 새로 생긴 명물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봐도 아찔한데요. 감악산 양쪽 계곡을 연결하는 현수교인 출렁다리는 길이가 무려 150m.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합니다. 조심스런 마음에 천천히를 연발하는 아빠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마냥 신 났습니다. 지난 가을에 개통한 감악산 출렁다리는 45m 높이로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다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정자에 오르니 주변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마음을 쉬어갑니다. 그 지역의 이름난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커다란 즐거움이죠. 파주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장단콩은 콩알이 굵고 유달리 고소한 맛이 특징인데요.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했을 정도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이 장단콩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두부. 그 맛이 정말 기대되는데요. ",감악산 계곡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15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며 조심스런 아빠들과 달리 아이들은 신이 났다. "도담삼봉을 뒤로 한 채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삼봉대교를 지나 30여 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 이곳에서는 엄마를 위한 아주 특별한 풍경이 준비 돼 있었습니다. 장엄한 산세에 얹혀 있는 구름과 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단양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한데요. 패러글라이딩 복장으로 갈아입으니 멋진 커플룩이 완성됐네요. 단양은 날씨와 바람이 적당해서 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손꼽히는데요. 같은 날이어도 시간마다 바람이 달라져 매번 새로운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의 얼굴이 완전히 얼어붙었는데요.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호기심으로 힘차게 발을 내딛는 엄마. 어느 덧 여행 첫날의 해가 저물었습니다. 우리는 젊은 여행객들이 쉬어간다는 단양의 게스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이곳에선 주말마다 숙박 손님들이 모두 모여서 단체 미팅을 하고는 합니다. 난생처음 엄마, 아빠의 연애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니 풋풋했던 엄마의 젊은 모습이 쉽게 그려집니다. 멋진 야경처럼 아름다운 추억들로 가득 채워진 오늘 하루. 그렇게 엄마와 나만의 여행 첫날 밤이 깊어갑니다. 다음 날 아침. 산자락 깊게 물안개가 내려앉은 길을 따라가면 우리의 다음 여행지 충추로의 길이 이어집니다. 거대한 인공호를 만들어낸 충주댐.",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손꼽히는 단양은 시간마다 바람이 달라져 새로운 풍광을 볼 수 있다. "청암사 주변 길은 여름에도 걷기 좋고 시원합니다. 인현왕후가 걸었다는 산속 둘레길. 9km 정도되는데요. 수도산은 산세가 깊고 울창해 첩첩산 중이라는 표현이 딱입니다. 숨을 쉴 때마다 마치 자연의 숨결을 마시는 것 같은데요. 아빠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어갔습니다. 이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어느새 훌쩍 자라 30살. 그래도 아빠 눈에 비친 저는 여전히 3살 꼬마겠죠. 수도산 아래에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김천 옛날솜씨마을이라는 곳인데요. 주민 누구나 한 가지씩 옛 솜씨를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다양한 전통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을을 찾는 손님을 환영하는 의미일까요. 집집마다 특별한 문패가 걸려 있는데요. 이보다 더 정겨울 수가 없습니다. 마당 한편에서는 전통 떡 만들기가 한창이었는데요.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죠. ",수도산 아래 김천 옛날솜씨마을에서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전통체험을 할 수 있다. "큰마음 먹고 아빠를 위한 저녁밥상을 준비하는데요. 저희 아버지가 시집 안 보내신다고. 난생처음 불을 때서 짓는 밥이 쉽지는 않네요. 오늘 제가 선보일 음식은 김천의 맛, 산채비빔밥. 조금 전 황금시장에서 산 제철 나물들을 다듬고 삶고 볶고.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데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저희 엄마는 어떻게 이걸 매일 하셨을까요. 일단 제일 걱정스러웠던 밥 짓기. 어떤가요? 이만 하면 시집가도 될 솜씨인가요? 그러고 보니 처음으로 아빠에게 밥상을 올리는 순간입니다.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아빠. 그 마음 언제나 고맙습니다. 오늘 머무는 곳 분위기에 맞게 아빠가 붓을 잡습니다. 딸을 위한 글귀 하나를 선물해 주시겠다는데요. 이렇게 붓글씨 잘 쓰시는 줄 미처 몰랐어요. 명필이 따로 없죠. 저희 여행의 다음 목적지는 연화지.",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는 아빠를 위해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밥상을 올렸다.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지만 농업용수 관계지로 만든 저수지였습니다. 매년 여름철이면 연못 가득 연꽃이 피어 진풍경을 연출하는 곳이죠. 예로부터 경관이 아름다워 풍류객들의 발걸음을 잡았던 연화지. 연못 안에 3개의 봉우리를 쌓고 정자까지있어 운치를 더하는데요. 그 풍경에 취해 한동안 말을 잇지를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시를 읊고 술잔을 기울였던 풍류객들의 마음이 그대로 와 닿았습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멋이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연화지. 이곳에서 아빠와의 아침 산책을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 옛날 이곳을 노닐었던 풍류객들처럼 말이죠. 연화지를 떠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김천은 마침 축제 중이었는데요. 자두, 포도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열치열. 이 더위를 이길 기세들이네요. ",농업용수 관계지로 만든 저수지는 연못 가득 연꽃이 피어 진풍경을 연출한다.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으로 올랐다는 김천지역 대표 토종되지. 그 맛을 예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거죠. 김천의 흑되지는 비계가 차지고 투명하며살도 탄탄한 게 특징인데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서둘러 한쌈 푸짐히 싸서 먹어봤습니다. 아빠이랑 나는 다 똑같이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쫀득한 식감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진 고추장불고기가 제 입맛을 더 돋우었는데요. 김천이 지켜온 전통의 맛, 지례 흑되지 하나면 올여름 보양식이 따로 필요치 않을 것 같아요. 아빠와의 마지막 여행지는 부항댐입니다. 최근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알려지면서 김천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풍경이 여행을 마무리하는 제 마음을 대신하는 듯합니다. 우리 가족, 그리고 남달리친하고 격의 없는 아빠와 저에게 행복한 날만 있기를 바라며 글을 남깁니다. 제 소원 이루어지겠죠? 믿습니다.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으로 올랐다는 김천의 흑되지는 비계가 차지고 투명하며 살도 탄탄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청주와 탁주, 소주에 이르는 우리의 전통주를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골목에 울려 퍼지는 풍악소리를 따라가보니 조선시대 왕궁을 지키던 수문장의 교대의식이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펼쳐지는 경기 전 수문장 교대식의 절도 있고 품위 넘치는 퍼포먼스는 전주 한옥마을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 욱 풍성하게 됩니다. 고요해진 경기전을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건됐습니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인데요. 근엄한 눈빛이 오랜 여운으로 남습니다. 낮은 기와지붕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동성당은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인데요. 관광객들의 필수 포토존으로 손꼽힙니다. 이곳뿐인가요.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이 씨의 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해 창건된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 차는 일반 차보다 향이 진하고 맛이 부드럽다고 합니다. 차는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죠? 차를 마시면서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했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우아하게 차도 마셨겠다. 이제 본격적인 맛기행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녹차의 고장 보성에서는 녹차 먹인 되지고기 요리가 유명하답니다. 유명한 건 먹어주는 게 예의죠. 역시 남도의 상차림은 반찬 가짓수부터 다르네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녹차떡갈비. 시식 들어갑니다. 우리 여행 친구 함경도 처자 완전 신 났습니다. 여기는 보성역입니다. 이곳에서 경전선 열차를 타고추억의 시간여행을 떠날 겁니다. 경전선은 밀양 삼랑진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영호남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무궁화호가 운행되고 있죠.",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정신을 맑게 하는 차를 마시며 불편하고 어색했던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목포에 오면 꼭 해 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카약 타기입니다. 삼학도 주변 수로를 도는 코스인데요. 이것저것 도전해 보기 좋아하는 저와 친구들도 카약은 처음입니다. 좁은 배 위에서 노 하나로 잘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적응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눈앞에서 숭어가 튀어 오르기도 하죠. 셋이 모이니 또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뭘 하든 내기를 하고 유치하게 장난도 치면서 웃게 되는 건 이 친구들을 만날 때 뿐입니다. 한 시간 남짓 동안 노를 저으며 우리는 그렇게 다시 소년이 됐습니다. 산에도 오르고 열심히 노도 젓다보니 배가 고파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은 청호시장. 이것저것 맛있는 해산물도 먹고 시장 구경도 할 참입니다. 우리 셋 다 서울 토박이. 낙지를 먹어보기는 했지만 세 발낙지는 처음입니다. ",목포에 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삼학도 주변 수로를 도는 카약 타기이다. "세 발낙지를 앞에 두고 망설이는 우리에게 아주머니가 직접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느낌이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달큰하면서도 쫄깃쫄깃, 맛은 좋습니다. 목포까지 왔으니 본격적으로 낙지 요리를 먹어봐야겠죠. 우리가 선택한 건 낙지 탕탕이. 산 낙지에 소고기육회와갖은 양념을 더한 요리입니다. 그리고 시원한 연포탕도 빠질 수는 없죠. 서울에 있을 때는 이렇게 다양한 낙지 요리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낙지 요리 세트로 풍성한 저녁입니다. 밤의 목포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그 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춤추는 바다 분수. 여기를 찾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신청곡과 함께 사연을 소개해 줍니다. 남자들끼리 머쓱하기도 하지만 뭐 이런 것도 다 추억이니까요. 이런 풍경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밤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건 산 낙지에 소고기 육회와 갖은양념을 더한 낙지탕탕이다. "다음 날 저희는 목포 시내를 벗어나 섬으로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섬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설렙니다. 외달도는 목포에서 배로 약 50분 정도 걸립니다. 지나가는 섬과 예쁜 바다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 여기가 바로 외달도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는 바닷가에 자리한 한옥 민박. 민박집은 앞마당이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습니다. 작고 소담한 해변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여기서는 그저 파도 소리를 듣다 가기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름 휴가에는 물놀이가 빠질 수 없겠죠. 여름의 끝자락이라 풀장은 한산합니다. 이 넓은 풀장을 마치 우리가 빌린 듯 마음껏 즐겨봅니다. 서른 살.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우리. 하지만 지금만큼은 우리는처음 만났던 때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말이죠. 잘 보일 것도 꾸밀 것도 없는 사이. 오랜만에 참 편안한 시간입니다. ",외달도의 민박집 앞마당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작고 소담한 해변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외달도는 아름다운 일몰로도 유명합니다. 어쩌면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 그 소중한 우정을 이렇게 떠나와서야 실감합니다. 외달도 앞바다에서는 전복 양식을 하는데요. 우리가 지금 먹는 이 싱싱한 전복도 오늘 바다에서 갓 따낸 것입니다.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친구들. 이것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외달도를 나와 우리가 향한 곳은 나주. 나주는 목포에서 차로 001시간 남짓 걸립니다. 나주는 전남의 젖줄 영산강을 끼고 있는 전라도의 옛 중심지로삼한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호남내륙의 거점이 되는 도시였습니다. 아직도 나주 곳곳에는 그 시절 옛 도시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나주읍성과 옛길을 이어 만든 고샅길과 서북길. 별다른 정보 없이 찾아왔는데 고맙게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있습니다. 길을 따라 자리한 유적에 대한 관광 해설사의 설명입니다.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호남 내륙의 거점이 되는 도시였던 나주의 곳곳에는 옛 도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선비의 지조에서 나를 돌아보다. 목사내아 금학헌. 목사내아는 조선시대 나주 목사의 살림집입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관사와 비슷합니다. 목사는 관찰사 밑에서 목을 다스리던 정 3품의 관직인데 이곳은 조선시대 관아 건축의 원형을 살필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합니다. 목사의 집이라고는 하지만 화려하기보다는 정갈하고 단정한 느낌입니다. 해설을 들으면 동네를 한 바퀴 돕니다. 그리고 금학헌 뒤쪽에서 만난 고목나무 한 그루. 이 나무에는 놀라운 사연이 있습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은 이 나무는 1980년대 벼락을 맞아 반으로 쪼개졌는데 사람들이 매듭을 묶어 살려냈다고 합니다. 기적처럼 살아난 나무. 그래서 이곳에서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나주의 옛 집과 골목길. 그 사이에는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숨어 있었습니다. 나주 하면 또 곰탕이죠. 곰탕 골목에는 그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들로 가득합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은 고목나무의 한 그루의 사연은 벼락을 맞아 반으로 쪼개졌는데 사람들이 매듭을 묶어 살려냈다는 것이다. "집집마다 장독대가 있던 시절. 장 담그는 정월이 되면 온 마을이 들썩였습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콩과 고추로 장을 담가야 제맛이지만 요즘 도시에서 맛보는 고추장이야 어디 그런가요. 이곳에서는 전통 방식 그대로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맛있는 고추장 하면 순창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또 안개 일수가 타 지방에 비해서 55일인데 여기는 70~77일 정도. 그 정도 천혜적인 조건들이 우리가 고추장을 잘 발효시킬 수 있는 그런 조건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위치가 좋아서? 천혜적인 자연적인 조건이죠. 좋은 기후 덕분에 맛있는 고추장이 만들어집니다. 고추장을 한 번 만들어봅시다. 오케이. 엿기름 우린 물에 찹쌀가루를 넣어 끓인 후 메줏가루를 붓습니다.",순창은 안개 일수가 70~77일 정도이기 때문에 고추장을 잘 발효시킬 수 있는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이곳은 어떤 곳일까요? 언뜻 사찰의 범종처럼 보이지만 십자가 문양이 선명합니다. 푸른 팔작지붕 아래 새겨진 이름, 천주성전. 하나님과 만나는 신성한 전당, 즉 성당이나 교회를 뜻하는데요. 1900년 영국 성공회에서 지은 한옥 성당입니다. 강화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해 세워졌는데요. 한식 목조건물이지만 내부는 흔히 교회 건축에서 볼 수 있는 로마 바실리카 양식을 따랐습니다. 크고 단단한 백두산 적송을 구해 신의주에서 이곳 강화까지 뗏목으로 실어왔다고하는데요. 경복궁을 지은 도편 수가 세운 한옥과 영국 주교가 본국에서 공수해 온 문짝까지. 많은 이들의 정성과 염원 덕분에 교세가 널리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외래 종교와 전통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곳, 강화성당입니다. ",천주성전은 영국 성공회에서 지은 한옥 성당으로 강화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강화성당을 뒤로하고 버스터미널 인근 풍물시장으로 향합니다. 여행자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가는 명소인데요. 여행에서 빠지울 질 수 없는 즐거움. 시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강화도 특산물 순무도 있네요. 톡 쏘는 순무김치도 한입에 덥석. 오, 아히안. 한국 사람 다됐네요. 가을 새우로 담근 강화도 추젓, 새우 살이 많고 껍질이 얇아 감칠맛 좋기로 유명한데요. 강화도 가서 밴댕이 안 먹고 오면 섭섭하죠? 봄이 제철이지만 연중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습니다. 청어과의 밴댕이는 살이 쉽게 무르기 때문에 예전에는 주로 젓갈을 담갔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그 요리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우선 밴댕이를 살짝 굽습니다. 서양식 멸치젓갈인 앤초피피자와는 레시피가 좀 다른데요. 도우도 특별합니다. ",강화도 밴댕이는 봄이 제철이지만 연중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다. "지리산 깊은 곳에서 흘러내린 섬진강 줄기를 따라가면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넉넉한 들판을 만나게 됩니다. 그 길 끝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풍경. 산책하듯 천천히 걷고 잠시 쉬어가는 여행.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고 고요하게 휴식같은 시간이 영원한 추억으로 남는 곳, 여기는 하동입니다. 위로는 지리산 아래는 남해바다를 품고 있는 곳. 다채로운 하동 여행의 시작은 버스터미널입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평사리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름도 낯선 여행지로 가는 길. 덜컹거리는 완행버스가 정겹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마침 감나무집이 기사님 댁이랍니다. 다른 승객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 안으로 들어서는데요. 며칠 전 따떼어 대봉감이 가을볕 아래 잘 숙성돼 홍시가 됐습니다. 과실의 왕은 감이요, 감의 왕은 대봉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하동은 위로는 지리산 아래는 남해바다를 품고 있으며 휴식 같은 시간이 추억으로 남는 곳이다. "하동의 제일가는 세도가였지만 지금은 적막감이 감도는데요. 세종대왕 여동생 경종공주고 시집올 만큼 권세가 대단했던 가문입니다. 어르신의 증조부가 17년 동안 공들여 이 집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의 시간은 천천히 흘러갑니다. 황금빛 일렁이는 악양들판. 참 좋은 계절입니다. 마침 가을걷이가 한창인데요. 옛날부터 이곳 악양들판은 밥 동냥을 하러 다니면 1년이 넘게 걸린다고 할 정도로 풍요로운 곳입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 농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농사 하기... 논 한쪽에 있는 물웅덩이에 먹이를 뿌리는데요. 밥을 챙겨주는 아이들이 메기였군요. 메기를 이용해 농사를 짓습니다. 이곳에서는 둠벙농법으로 부른다네요. 크기는 좀 작아도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농사짓는 곳, 슬로시티 하동입니다. ",메기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 것을 둠벙농법으로 부른다. "약 1200년 전 이곳 하동에서 처음으로 녹차가 재배되기 시작했다는데요. 차향 그윽한 전설을 따라가 봅니다. 좀 알려주실 수있을까요? 하동은 야생차 재배지로 유명합니다. 따뜻한 분지 지형에 섬진강과 가까워 습도가 높은 데다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이라 좋은 차가 만들어집니다. 보통 가을 찻잎은 쓰지 않지만 멀리서 온 두 사람을 위해 특별히 차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신답니다. 찻잎의 푸른 기운을 꺾는 살청입니다. 뜨거운 솥에 찻잎을 넣고 덮으면 맛이 구수하고 향이 좋아집니다. 수분이 제거된 찻잎은 보관하기도 좋은데요. 찻잎에 일부러 상처를 내는 과정입니다. 깊은 향이 우러나는데요. 비빈 찻잎을 펼쳐서 잘 말리면 향기 가득한 녹차가 됩니다. 봄날 새순을 따서 만든 수제 녹차입니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하동 녹차. 손끝에서 탄생한 1000년의 맛입니다. ",하동은 따뜻한 분지 지형에 섬진강과 가까워 습도가 높은 데다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이라 좋은 차가 만들어진다. "양주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천 가지 보물을 가졌다는 천보산 아래 작은 사찰에서 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성계가 부도제작을 지시한 기록이 있습니다. 600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선명한 용 형상. 두 사람의 인연은 무학대사가 주지였던 회암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산길 끝, 큰 절터와 마주했습니다. 고려말에 창건된 회암사가 있던 자리로 이성계가 특별히 아꼈던 사찰이었죠. 커다란 맷돌로도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기록에 따르면 건물이 260여 채에 달했던 거대 사찰이었답니다. 지난97년부터 발굴을 시작했는데요. 왕실에서 후원했다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금탁. 조선왕실과의 연관성이 밝혀졌는데요. 대규모의 온돌인 서승당과 남북으로 단을 놓아 정치적인 공간을 결합했습니다. ",천보산 아래 작은 사찰은 이 씨가 특별히 아꼈던 사찰로 건물이 260여 채에 달했던 거대 사찰이었다. "쌀쌀한 가을 밤 나그네의 피로를 씻어주고 힘을 북돋워줍니다. 북한산에서도 손꼽히는 가을 비경. 우이령 고갯길. 하루 1000명만 갈 수 있는 예약탐방제를 운영하는데, 발빠른 다리오가 미리 신청했답니다. 이제 만추의 단풍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경기도 양주와 서울 우이동을 잇는 우이령 길. 총 길이 6.8km 구간으로 003시간 남짓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죠. 40년 간 폐쇄되었다가 8년 전 개방되어 자연생태가 잘 보전된 지역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는 걸음걸음마다 알록달록한 단풍물결에 자꾸만 발길이 머뭅니다. 온 몸으로 우이령길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맨발로 전해지는 숲길의 감촉. 낯설음도 어느새 익숙해지는데요. 화강암이 풍화되어 생긴 마사토. 그 위로 떨어진 단풍잎이 마치 주단을 깔아떼어 것 같습니다. ",북한산의 우이령 고갯길은 40년 간 폐쇄되었다가 개방되어 자연상태가 잘 보전된 지역이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화가 장욱진.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1세대 서양화가입니다. 이제 그의 작품을 만나볼까요. 그런데 다리오는 첫그림부터 마음을 사로잡힌 모양입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든 만만하고 친근하게 여기는 그림. 장욱진의 그림은 보기 쉽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죠. 그림 속에는 화가의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끊임없이 그림과 눈을 맞추면 화가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보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사람이 있는 풍경은 화가가 꿈꿨던 소박한 이상세계. 아이처럼 인물을 단순화하고 간소하게 표현된 그림에는 장욱진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서울을 떠나 양주의 시골에서 그림의 열정을 불태웠습니다.",100주년을 맞이하는 화가 장 씨는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1세대 서양화가이다.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해 주는 이유일 겁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소박한 풍경. 장욱진의 그림을 닮은 양주 땅을 걸으며 그가 얘기했던 단순한 삶을 생각해 봅니다. 축제의 나라 브라질에서 온 까를로스는 양주 별산대놀이가 궁금하답니다. 봉산탈춤과 함께 한국 가면극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양주별산대놀이. 남녀의 갈등과 양반에 대한 풍자 등 당대현실에 대한 폭로와 특권 계급에 대한 반항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극 중 말뚝이와 쇠뚝이는 조선후기 서민 의 애환을 대변하는데 양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흥겨운 가락과 신명 나는 춤사위에 두 사람도 어깨를 들썩이는데요. 001시간여의 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양주별산대놀이를 배워보는데요. 두 사람도 빠질 수 없죠. 단원들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 ",양주별산대놀이는 양반에 대한 풍자 등 당대 현실에 대한 폭로와 특권 계급에 대한 반항정신을 담고 있다. "살아 있는 자연 교과서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죠. 총 2.86km 길이로 정동진에서 심곡항까지입니다. 흥미로운 전설까지 곁들일 수 있는데요. 부채를 닮은 부채 바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00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바다가 선사한 절경을 가슴에 담고 다음 여행지로 떠납니다. 씨름이 뭐예요? 어떤 씨름이요? 씨름을 하기로 했는데. 룰을 아는 아히안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요? 역시 승부는 알 수 없는 겁니다. 나란히 짚라인 탈 준비를 하는데. 안젤리나가 더 신이 나 보이네요. 2012년 처음 선을 보인 강릉 짚라인은 국내 최초로 바다 위를 지날 수 있습니다. 18m 높이에서 출발해 약 300m를 줄을 타고 내려갑니다. 나비처럼 훨훨 바다 위를 날아볼까요? 잠시 동안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강릉 짚라인은 18m 높이에서 출발하며 국내 최초로 바다 위를 지날 수 있다. "바다 곁을 걷고 바다 위를 날았더니 슬슬 출출해집니다. 그런데 식당이 아니라 고택으로 들어가네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5호 강릉 김씨의 집성촌에 있는 400년 된 고택인데요. 상임경당은 그 옛날 강릉에서 대관령을 넘어 서울로 향하는 손님들이 드나들던 사랑채입니다. 글씨나 그림 한 점 써주고 묵어가던 선비들에게 대접했던 손맛입니다. 400년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종가의 밥상인데요. 그 맛은 어떨까요? 안젤리라는 종가 밥상의 매력이 푹 빠졌는데요.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흥자매.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마치 강릉 김씨 종가에 방문한 선비가 된 기분입니다. 강릉은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땅이죠.",안젤리라는 400년 된 고택에서 세월이 담긴 종가 밥상의 매력에 빠졌다. "넉넉한 마음이 담긴 저녁 밥상입니다. 덕분에 입이 호강하는데요. 문득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그 모습에 안젤리나, 갑자기 눈물이 터졌습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싶은 모양입니다. 어머니는 늘 그리운 존재입니다. 울지 말아요, 안젤리나. 바다처럼 넓고 깊은 어머니의 품이 간절해지는 밤입니다. 강릉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태백산맥 줄기에 있는 노추산을 찾았는데요. 계곡으로 들어가는길목부터 수많은 탑들이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사람들의 소원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돌탑길이라는데요. 자식이 율곡 선생처럼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수험생을 둔 어머니의 마음은 다 같겠죠? 계곡 안으로 들어가면 특별한 어머니의 돌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노추산에는 사람들의 소원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돌탑길이 있다. "하얀 눈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볍씨를 팝콘처럼 튀겼었었는데요. 마치 하얗게 핀 매화를 닮았습니다. 5대째 한과를 만들고 있는 부부. 신기할 따름입니다. 20일 간 발효한 찹쌀로 반죽해 바탕을 만들고 이틀간 말려 튀깁니다. 일일이 조청을 발라 튀밥을 묻히는데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다 보니 하나가 완성되는 데 꼬박 한 달이 걸립니다. 150년 전통을 지켜온 명인의 한과입니다. 잊지 못할 달콤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여행지는 안목해변입니다. 10년전부터 하나둘 늘어난 커피전문점들 덕분에 또 하나의 명물 거리가 되었다죠? 커피 향과 함께 기대감도 높아집니다. 파도소리를 벗 삼아 잠시 쉬어가기에는 최고인데요. 이런 풍경을 두고 인증 사진이 빠질 수 없겠죠? 강릉의 풍경과 어머니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이것이 흥자매가 동쪽으로 온 까닭이죠.",한과를 만들기 위해 20일간 발효한 찹쌀로 반죽해 바탕을 만들고 이틀간 말려 튀기는데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해서 하나가 완성되는 데 한 달이 걸린다. "근사한 레스토랑요리부터 흑되지 꼬치 구이와 게살 튀김까지. 간편하고 다양하게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두피의 땅콩이 감칠맛을 낸다고 하는데요. 속도 생돼지고기로 꽉 채웠습니다. 제주도 주전부리를 맛보고 가는 즐거운 여행입니다. 먹방의 마무리는 역시 라면이죠. 셰프 다리오가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다음 날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요. 그거 할까? 내일이 기대되는 밤입니다. 제주의 하루는 바다에서 시작됩니다. 남서부 해안에는 크고 작은 포구가 많은데요. 출항하는 고깃배와 해녀들의 힘찬 자맥질로 아침을 엽니다. 낚시를 하러 가는 길. 서귀포 중문 포구에서 해녀들을 만났습니다. 물옷으로 갈아입고 납허리띠를 찹니다. 가슴에 안고 헤엄치는 태왁과 그물의 일종인 망실이를 들고 바다로 나가는데요. ",서귀포 중문 포구에서 만난 해녀들은 물옷으로 갈아입고 납허리띠를 차고 태왁과 망실이를 들고 바다로 간다. "배가 돌아오는 오후5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경매를 하는데요. 제철 물오른 생선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경매. 난생처음 보는 상인들의 빠르고도 수상한 손짓에 놀란 눈치인데요. 신기한 건 꼭 배워보는 두 사람. 나중에 경매하러 또 와야겠어요. 화려한 불빛으로 갈아입은 여수의 상징인 돌산대교. 바닷가 거리에는 반짝이는 불빛이 넘실거립니다. 그리운 이에게 보여주고픈 아름다운 밤바다.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음악 소리에 이끌려 가는 두 사람. 여행지에서 누리는 작은 즐거움이죠. 그대 외로워 울지만. 나 항상 그대 곁에 머물겠어요. 떠나지 않아요. 이제 슬슬 출출한데요. 포장마차를 찾은 두 사람. 이곳에서 여수의 명물로 꼽히는 서대회 무침을 먹기로 했답니다. 바닷길 따라 걷다가 돌산 갓밭을 만났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더 바빠졌다는데요. 흥자매가 일손 돕기에 나섰습니다. 다 잘라요? 돌산 갓이 낯설 텐데도 요령껏 척척 수확하는 아히 안. 그럼 안젤리나는 어떨까요.",출출해서 포장마차를 찾은 두 사람은 여수의 명물인 서대회 무침을 먹기로 했다. "바닷물이 좁은 수로를 지나면서 거세게 소용돌이칩니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판옥선입니다. 거친 물살을 이용해 왜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여전히 그 늠름한 기상으로 회오리 바다, 울돌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진도는 섬이지만 70%가 산악지형입니다. 아직도 울긋불긋 가을빛이 선명한데요. 그런데 진도에 오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래. 안녕하세요? 운림산방이 무슨 뜻이에요? 첨찰산 자락에 그림처럼 들어앉은 집과 연못. 조선후기의 화가 소치 허련이 그림을 그리던 곳입니다.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 진도로 내려와 붓을 잡았는데요. 소치 허련 선생의. 왕실 그림을 그리고 관직도 지내며 조선 제일의 화자로 이름을 떨친 소치 허련. 그러나 선생의 말년은 소박하고 검소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거예요. 부채에 그린 운림산방 풍경입니다. 수묵에 은은한 색깔을 더한 남종화. 그 매력이 한껏 드러난 작품인데요.",조선 제일의 화자로 이름을 떨친 소치 허련은 김 씨가 세상을 떠나자 진도로 내려왔고 말년은 소박하고 검소했다. "조선시대 건축과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인데요. 대웅전은 여러 번 수리를 거쳤답니다. 쌍계사를 품고 있는 첨찰산. 한겨울에도 잎을 떨굳이 않는 상록수가 많습니다. 아름드리 나무를 휘감고 자라는 덩굴식물 마삭주리입니다. 차나무, 동백, 후박나무 같은 늘 푸른 상록수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푸른 원시림이 만든 신세계. 섬 속의 또 다른 섬입니다. 초록빛 싱그러움은 농촌 들녘에도 가득한데요. 아직도 가을 풍경이 남아 있습니다. 겨울이 따뜻한 진도에서는 울금 수확이 늦습니다. 덕분에 향이 깊고 진하다고 하는데요. 몸에 좋은 커큐민 성분이 풍부해 한약재로 좋답니다. 밥상이 온통 노란색이네요. 진도는 우리나라 최초 문화예술 특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 참 많은데요.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입니다. 임진왜란 때 군사가 많아 보이도록 남자 옷을 입고 돌기도 했다는데요. 여러 모로 의미 있는 민속놀이입니다. 어떻게 해요? 우리 같이해도 돼요? 그 옛날 강강술래가 시작되면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여인들이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는데요. 흥이 넘치는 안젤리나 마음껏 놀아 봅니다.",우리나라 최초 문화예술 특구로 지정된 진도에는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가 있다. "클레이 사격의 매력 제대로 맛보고 갑니다.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우리가 몰랐던 횡성의 매력을 찾아 떠납니다. 어느새 배가 출출해질 무렵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죠. 구수한 찐빵 냄새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001시간당이요? 전국적으로 다 퍼졌잖아요. 그 옛날, 대관령을 넘는 길손들의 헛헛한 속을 채워주던 안흥찐빵. IMF 이후 추억의 먹거리로 더 유명해졌다는데요. 붉은 팥은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잘 자란다죠? 달콤한 앙금을 넉넉히 넣고 온돌방에서 발효시키는데요. 추억의 맛을 찾아 1년에 수십만 명이 이 곳을 방문한답니다. 인구 3000명의 농촌마을인데 찐빵집이 17곳이나 된다죠. 손으로 빚는 구수한 찐빵. 저희도 직접 만들어봤는데요.",대관령을 넘는 길손들의 속을 채워주던 안흥찐빵은 IMF 이후 추억의 먹거리로 유명해졌다.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하룻밤에 2만원 남짓이라 예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불빛 하나 없어 더 아름다운 횡성의 밤. 캠핑의 매력은 역시 바비큐죠. 오늘은 제가 좀 해 드릴게요. 우리 맛에 반해 한국에 왔다는 아히안. 뭐든 잘 먹고 성격도 좋은 친구입니다. 캠핑장의 밤은 낮보다 더 뜨겁습니다. 모닥불 앞에서 즐기는 통기타 공연. 캠핑의 매력에 빠져 드는데요. 따뜻하고 낭만 가득한 밤이 깊어갑니다. 하늘과 가까운 땅. 강원도의 일출은 더 눈부십니다. 초록의 숲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데요. 계절이 바뀌는 길목, 녹음이 짙어진 숲속을 걷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오솔길. 자작나무숲입니다. 추운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주로 강원도에 가면 볼 수 있다죠? 왜 이렇게 멋있을까. 여기서 사진 찍으면 진짜 예쁘게 나오겠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자작나무 숲은 추운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강원도에 가면 볼 수 있다. "사진작가가 집념으로 일꾼 자작 나무숲과 미술관. 25년 전 백두산에서 본 풍경에 반해 1만 그루가 넘는 자작나무를 심었답니다. 직접 거름을 주고 손으로 풀을 뽑아가며 가꾼 정원입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 있는데요.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이 바깥 풍경을 닮았습니다. 공간이 주는 어떤 자유로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척박한 자연환경을 일구며 살아 온 사람들. 횡성 조씨 집성촌인 덕고마을을 찾았습니다. 마침 전통혼례를 치르고 있었는데요. 초례상을 사이에 두고 신랑, 신부가 절을 합니다. 삼오관대라고 하죠. 신랑은 관복을 입고 모자를 씁니다. 신부도 꽃단장을 하는데요. 궁중에서 입던 활옷입니다. 참 잘 어울리네요. 가상 결혼식이지만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반으로 쪼갠 표주박에 술을 따라 마시면 비로소 부부가 된다죠? 어디, 얼마나 예쁜가? 해 보니까 소감이 어때요? 횡성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난 여행. 숲속을 걷다 반가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 깊은 산중에 뭐가 있다는 건지. 한참이나 땅속을 파헤칩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지켜보는데요. 땅속에서 캐낸 보물입니다. 사람이 씨를 뿌렸지만 자연이 키운 산양삼.",사진작가가 백두산에서 본 풍경에 반해 1만 그루가 넘는 자작나무를 심으며 직접 거름을 주고 풀을 뽑아 가꾼 정원이다. "50년 넘게 가마에 불을 지펴온 곳입니다. 참숯을 꺼내고 난 후 불가마에 남아 있는 잔열로 찜질을 하는데요. 전통 숯가마를 찾아 멀리서 오는 이들이 많답니다. 일단 들어가기는 했는데 일반 사우나와 차원이 다릅니다. 뜨거운 열기가 온 몸을 감싸는데요. 온 몸이 활활 타는 느낌입니다. 땀을 쭉 빼고 나니 어느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마지막 여정은 횡성호수입니다. 10여 년 전 댐 건설로 생긴 곳인데요. 횡승의 보물을 찾아 떠난 여행.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층 가까워진 횡성.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 그곳은 매력 넘치는 신세계였습니다.",참숯을 꺼낸 후 불가마에 남은 잔열로 찜질하는 전통 숯가마를 찾아 멀리서 오는 사람이 많다. "증기기관차가 옛 곡성역을 출발했습니다. 버려질 뻔했던 역사와 기찻길이 다시 생명을 얻어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합니다. 추억의 간식을 나눠 먹으며 가정 역까지 17.9km의 기차여행을 합니다. 섬진강이 풀어떼어 풍경을 따라 오래도록 달리고만 싶습니다. 이름처럼 물 맑은 청류동 계곡입니다. 요아 킴 정말 유쾌한 친구죠? 장난꾸러기 같던 요아 킴도 절로 조용해 질 만큼 이곳은 물소리, 바람소리 뿐입니다. 크고 작은 줄기로 섬진강에 물을 보태는 청정 계곡에서 마음을 씻고 돌아 갑니다. 골 깊은 곡성에는 도깨비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섬진강 숲 속 마을에는 도깨비들이 살고 있다네요.",버려질 뻔했던 옛 곡성역의 역사와 기찻길에 증기기관차가 등장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어디에 시선이 머물든 참으로 편안한 풍경입니다. 깊고 은밀한 자연의 품에 절로 깃들게 됩니다. 원초적으로 느꼈던 자연 같아요. 오래된 풍경 속에서 천천히 거닐 었습니다. 뭣이 중 헌데. 곡성에 오니 누군가 지친 어깨를 다독여 줍니다. 전라남도 동북부에 있는 곡성군은 이름 그대로 낮은 산들이 겹겹이 치마폭처럼 펼쳐진 곳에 섬진강이 흐르고 있는 작은 농촌마을입니다. 사실 곡성 여행은 처음이죠. 여행을 한다는 마음에 며칠 동안 설레며 보냈습니다. 이거 내리신 거예요? 요아 킴도 저도 일본에서 잠시 만난 적이 있어 왠지 잘 통할 것 같습니다. 여행자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첫 번째 목적지인 기차마을로 향합니다. 이게 옛날에 썼던 거고. 섬진강 기차마을에 오면 꼭 타봐야 한다는 증기기관차입니다. 나무로 만든 집에서 보는 숲 속 풍경이 신비롭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도깨비는 원래 장난을 좋아하고 사람을 해 치지 않는 대신 늘 당하기만 하는 착한 존재라네요. 2001년 도깨비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도깨비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공연과 전시를 하며 사람들에게 도깨비를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은 이미 16강을 향해 질주합니다.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시원합니다. 곡성군에서 운영하는 관광택시를 타고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전남 동북부의 곡성군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에 오면 증기기관차를 꼭 타봐야 한다. "눈부시도록 푸른 바다가 제일 처음 사람들을 반기고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곳.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지만 늘 새롭게 느껴지는 곳. 제주는 언제나 설렙니다. 숨겨진 제주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지금 시작됩니다. 옥빛 바다 위에 살포시 자리 잡은 섬, 제주도. 서쪽 끄트머리에는 수월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바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해서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이번 여행을 함께할 벗이 바람결에 찾아옵니다. 아히 안 씨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어색할 수 있는 첫 만남. 하지만 낯설다는 건 언제나 설렘을 동반하죠. 나란히 선 두 섬처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어 든든합니다. 제주도에는 기생화산인 오름이 360여 개나 솟아 있습니다. ",수월봉은 제주도에서 바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해서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1899년 강화도조약에 따라 강제로 문을 연 군산항. 일본은 호남과 충청지역의 쌀을 수탈해 갔습니다. 일본, 중국인까지 몰려들면서 작은 포교였던 군산은 당시 호남 제1의 호시가 되었다죠. 군산세관도 그때 만들어졌습니다. 독일 사람이 설계하고 벨기에 벽돌까지 공수해 지었다고 합니다. 군산에는 아프지만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쌀을 사고 팔던 미곡취인소입니다. 당시 오사카 쌀 시세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졌는데요. 투기 열풍 에 속아 전 재산을 날리는 한국인들이 많았답니다. 가혹한 수탈로 농민의 삶은 날로 피폐해졌습니다. 고향을 떠난 농민들은 도시 산비탈에 선사시대 움집 같은 집을 짓고 살았다는데요. 잊혀져 가는 우리 역사. 군산은 그 아픈 기억들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1899년에 강제로 문을 연 군산항을 통해 일본은 쌀을 수탈해 갔다. "2층 버스 타고 섬으로 들어갑니다. 끝도 없이 이어진 길. 34km에 이르는 새만금방조제입니다. 바다를 막아 새롭게 만든 땅이 여의도 140배가 넘는다죠? 군산의 절경. 고군산군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원래 이곳의 이름은 군산도. 뭍의 이름이 진포에서 군산으로 바뀌면서 고군산군도라고 구별해서 불렀다는데요.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손꼽히는 선유도에 도착했습니다. 스웨덴 국기인 줄 알았어요.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 있습니다. 어쩜 그렇게 물결이 잔잔할까요?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신선이 노닐던 섬, 선유도. 이름만큼 멋진 곳인데요. 선유도가 품고 있는 옥돌해변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귀 기울여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군산의 절경인 새만금 방조제는 34km에 이르며 바다를 막아 새롭게 만든 땅으로 여의도 여의도 140배가 넘는다. "강물처럼 흐르는 역사. 아직도 전쟁과 분단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사람들 발길이 닿지 못하는 금단의 땅도 많지만 그래서 더 아프고 아름다운 곳, 철원. DMZ 비무장 지대에 숨겨진 비밀의 숲에 드니 왠지 모를 그리움이 차오릅니다. 한반도의 정중앙. 그러나 휴전선이 그어져 더 이상 갈 수 없는 남방한계선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철원. 서울서 차로 002시간 거리. 그러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기는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다는군요. 철원 여행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여쭤보니 소이산부터 가보라시네요? 산지가 많은 강원도에서 지평선이 보는 보기 드문 풍경. 정말 장관이죠?",휴전선이 그어져 더 이상 갈 수 없는 남방한계선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철원은 그래서 더 아프고 아름답다. "막상 전쟁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현장에 서니 가슴이 뻐근해집니다. 차가운 이곳에도 어서 따뜻한 빛이 들기를 바랍니다. 아히안이 철학자 같은 질문을 합니다. 바로 이 지뢰 표시 때문이죠. 지뢰밭에 핀 꽃길을 따라 비무장지대로 들어왔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자유로운 새들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언젠가 자유롭게 남과 북을 여행할 그날을 떠올려봅니다. 전쟁과 평화 그리고 생태가 공존하는 이 비밀의 숲을 떠나 또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오랜 풍상과 전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을까. 떠나지 않는 생각이 도피안사로 이끌었습니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도피안사도 수많은 고비를 넘겨왔습니다. 보물. 고즈넉한 도피안사에 오니 생각이 깊어지는 모양입니다. 도피안사에 계신 스님이 여행자를 반겨주시네요. ",풍상과 전란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안고 살아갔을까 하는 떠나지 않는 생각이 도피안사로 이끌었다. "도피안사는 수많은 죽음을 달래 피안의 세계에 이르게 하기 위한 그런 곳이 아니었을까요? 30m 높이의 수직절벽이 한탄강을 호위하고 있는 송대소 주상절리. 그보다 더 깊어 보이는 비취색 한탄강 물의 조화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사계절 철원의 비경은 사진가들을 수시로 이곳으로 오게 한다는 군요.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한탄강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기 위해 다음 날 여정도 한탄강에서 시작합니다. 한탄강의 풍경을 가장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데 안 할 수 없겠죠? 하나. 긴장을 풀어보려고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 출발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시원한 한탄강을 따라 흘러갑니다. 급류가 나타날 때마다 스릴 만점. 이래서 래프팅을 즐기는 모양입니다.",송대소 주상절리는 30m 높이의 수직절벽이 한탄강을 호위하고 있고 그보다 더 깊어 보이는 한탄강의 비취색 물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대로 밥을 먹고 금강산으로 가는 다리에 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금강산까지는 못 갈 것 같습니다. 금강산을 오가던 전철이 끊어졌기 때문이죠. 이 다리는 1926년 일제강점기에 세워졌는데요. 금강산 전철은 철원역을 시작으로 내금강역까지 총 117km를 달렸다고 합니다. 금강산행 전철을 타고 마음 맞는 친구와 여행을 가는 상상을 해 봅니다. 1914년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월정리역입니다. 낭만적인 이름 뒤에는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에 위치한 이곳. 증명이라도 하듯 처참한 잔해로 월정리역을 쓸쓸히 지키고 있습니다. 아히안의 말처럼 어쩌면 이곳에서는 슬픔을 디딘 희망이 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26년에 세워졌던 금강산 전철은 철원역을 시작으로 내금강역까지 달렸다고 한다. "이렇게 더듬더듬 가야금을 연주하는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저희를 보면 무슨 말 을 해 줄까요? 커다란 널판지를 말리고있는 진풍경과 마주했습니다. 30년 세월 나무는온갖 풍상을 다 견딘 후에야 가야금으로 새로 태어납니다. 악기와 사랑에 빠진다는 말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를 발견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그 길에 편안히 쉬어 갈 곳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입니다. 삶을 지탱하고 마음을 충만하게 할 여행지의 추억이 고령에서 또 하나 더해집니다. 여행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뜻을 가졌다는 개실마을. 이곳은 약 350년간 전통을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점필제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입니다. 돌담길을 따라 거닐다 보니 오랜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듯한 종택을 만났습니다. 산을 병풍으로 삼고 있는 그림 같은 종택.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시작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선시대 영남 사림파를 이끌었던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종택이라고 합니다. 김종직 선생은 문장과 경술에 뛰어난 학자였다고 전해집니다. 양반가에서는 꼭 심어 곁에 두고 보았다는 배롱나무와 대나무, 소나무가 이 집에 기품과 정취를 더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개실마을의 이 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될까요. 여행길에서는 뜻하지 않은 것에서도 인생을 배우는 모양입니다. 솔직담백한 게 요아킴의 매력이죠. 배고픈 여행자들을 위해 이곳에서 직접 농사지은 신선한 먹을거리로 고령의참맛을 보여주시겠다네요. 고령에서 키운 한우로 만든 소불고기전골과 육회. 그리고 되지감자 장아찌까지. ",개실 마을은 김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날이 좋을 때는 저 멀리 천수만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보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그마한 산이지만 백화산의 품속에는 특별한 보물도 안겨 있다는데요. 백제시대의 불상 국보 307호 태안 마애삼존불입니다. 우리나라 초기 마애불의 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독특한 불상 배치가 특징이라는데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안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태안의 바닷가. 이곳에 천리포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뭔가 하늘에서 구름 속을 걸어가는 느낌인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천리포수목원. 1만 6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1년 내내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이는데요. 이 매혹적인 모습으로 인해 서해안의 푸른 보석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답니다.",백화산에는 백제시대의 불상인 국보 307호 태안 마애삼존불이 안겨 있다. "천천히 달리다 보면 다양한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시골마을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메밀은 몸을 차게 해 준다고 하죠. 더위와 씨름한 여행객에게 한여름 음식으로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요? 시원한 것이 그리워지는 요즘. 삼척의 여름 나기 명소로 향합니다. 동굴지대에 위치한 대금굴은 여행객의 발길이 허락된 단 2개의 동굴인데요. 우리를 동굴로 안내해 줄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대금굴로 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죠. 이곳에서는 폭염과 열대야도 다른 세상 이야기. 한여름에도 평균 13도의 선선한 온도로 유지되고 있다는데요. 몇 발자국만 옮기면 5억 3000만 년 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 만든 신비로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땅속으로 흘러간 물이 석회암을 녹여 만들어낸 대금굴. ",대금굴은 여행객의 발길이 허락된 단 2개의 동굴로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모노레일을 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장고한 세월과 숱한 사연을 품고 있는 곳이죠.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는 아픔 또한 겪었지만 천 년이 넘도록 이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키고 보존해야 할 문화와 역사가 있기때문이죠. 고려 후기 문신 이승휴 선생은 이곳에서 저술한 제왕운기를 통해 단군에서 시작된 우리의 유구한 역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민족 혼을 일깨워준 역사학자로 평가받고있죠. 옛날에는 국가의 제사를 지낼 때 쓰는 두부를 조포사라는 지정된 절에서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멈춰버린 유물을 통해서나마 당시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상에 지쳐 잠시 쉬고 싶을 때 다시 찾게 될 것 같은 이곳을 뒤로하고 천은사 아래 마을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두타산자락에 위치한 미로정원. ",한국전쟁 당시 건물들이 불에 타는 아픔을 겪었지만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온 이유는 지키고 보존해야 할 문화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잠깐만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자산 시장의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라는 그런 식의 지금 시선들이 많이 제기가 되고 있고요. 시기가 2001년 방금 그 닷컴 버블이 빠졌던 시기 직전에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지금도 미국에서 보면 FRB 연방준비제도에서 보면 자산매입을 지금 유동성을 횟수한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기준금리도 인상한다고 얘기하는데 본격적인 자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을 지금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 그게 지금 다음 달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직 시간에 좀 여유가 있을 거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합니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이랄지 테이퍼링 말씀하신 것처럼 유동성 횟수. 이게 지금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박 씨는 자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고 했다. 매우 급속한 속도라고 지금 볼 수 있고요. 특히 이제 최근 들어서 보면 이 총량.. 이거는 이제 GDP 대비한 비율이고 그 다음에 총량 대비해서도 작년 대비해서 거의 한 10% 정도 늘은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절대 금액 그 다음에 상대적인 비율 이런 부분들이 많이 늘었고요. 아까 이제 앵커께서 진행하시면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데 이제 OECD 국가들 가운데 많이 늘었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이제 이 자료는 최근 우리나라의 일종의 시개월 상에서 증가한 거를 보여주는 거고요.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거는 국제결제은행에서 조사한 자료들이 있는데 대개 우리나라가 한 GDP 대비해서 또는 가처분소득 대비해서 한 5~6위권.,OECD 국가들 가운데 많이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의 시개월 상에서 증가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OECD 국가들 대상으로 국제결제은행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5~6위권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지금 보고 있는 거는 역시 주택구입과 관련된. 이제 왜냐하면 이게 주거 비용이 워낙 늘어나면서 전세도 그렇고요. 그 다음에 집을 사는 구매하는 것도 그렇고 이게 급격히 증가를 하다 보니까.. 국민들이.. 뭐 그래도 주식투자는 예를 들어서 내가 꼭 빚을 내서 해야 되는 게 어떻게 보면 이제 선택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주거서비스는 우리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특히 1주택의 경우에는 필수적인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 가격이 급격히 상승을 해버리니까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 대규모로 가계부채가 발생을 하고 있는 거고요. 최근 국민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게 이렇게 해서 막 가계부채가 급등하고 그런데 국제환경은 금리가 올라갈 환경이 되니까 당국에서는 이거를 좀 관리를 해야 되겠고. 이러다 보니까 실 수요자들이 대출을 못받으면서 상황이 악화되는. 그래서 최근에 이제 어쩔 수 없이 아마 정부당국에서도 전 세대출은 허용을 하겠다는 뉴스가 나온 것처럼 전반적인 실수요자들이 매우 어려움에 빠지는 상황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실 수요자들이 대출을 못 받으면서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 당국이 전세대출은 허용한 것처럼 실수요자들이 어려움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게 뭐 이미 대충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상당히 지금 기로에 서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추세를 볼 거 같으면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좀 서서히 빠지지만 급속히 빠지진 않고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는 욕구가 있는 보수 유권자들이 특히 많은데 기존에, 우리가 몇 달 전만 되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 다 대선 과연 후보를 할 수 있을까? 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한테 기대가 많이 갔던 것이고 또 문재인 정부가 말마다 강조했던 게 공정과 정의 아닙니까. 그런 것이 상당히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신뢰가 깎아졌고 또 거기에 앞장서서 싸웠다는 것 때문에 신뢰했는데 사실 그 후에 여러 가지 논란들, 아는 사람은 전부터 알았지만 근래 몇 달 동안에 드러나는 이런 것에 대해서. 과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정과 정의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이 회의적인 사항이 많지 않겠습니까?",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추세가 서서히 빠지고 있어 상당히 기로에 서 있다. "네. 그것 또한 뭐냐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아니 윤석열 전 총장이 후보가 되면 선거판에서 완전히 뭐 네거티브 된 네거티브를 하고 결국에는 중간층에서 그냥 투표를 다 포기해버려가지고서 말하자면 이재명 지사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그런 좀.. 말하자면 위기의식이 좀 야권 지자자한테 팽배하게 가면 보다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홍 의원을 지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어제 얘기한 걸 들어보니까 안정적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네. 그렇죠. 또 여러 세대에 걸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라는 그런 워딩을 사용하는 걸 보면 홍준표 후보의 경쟁력을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거는 어떻습니까? 제가 여기 나오신 김에 이상돈 전 의원께서는 국민의당에도 계셨고요. 안철수 대표하고도 꽤 오래 인연을 이어오셨으니까 출마할 거라고 보십니까?",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되면 중간층에서 투표를 다 포기해 이 지사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야권 지지자한테 팽배하게 가면 보다 안전한 홍 의원을 지지할 수도 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김형주 전 국회의원 나와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이어서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 오늘도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먼저 어제 발표된 민주당 대선 경선 경기지역 개표결과 그리고 이재명, 이낙연 후보 이야기 차례로 들어보실 텐데 경선결과 득표율등등부터 먼저 데이터를 보실까요. 경기 경선결과죠. 이재명 경기지사다보니 경기가 홈인 거 같아요.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59.3%. 누적 득표율이 55.3%로 오늘 제가 오프닝에서 말씀 드린 대로 11만 표만 더 얻게 되면 서울지역 경선 3차 슈퍼위크 포함해서 11만 표만 추가로 얻게 되면 결선 없이 본선행을 확정한다는 거. 이낙연 후보의 경우에는 누적 득표율이 34%. 두 후보 발언 한 번 들어보실까요.",민주당 대선 경선 경기지역 개표결과 이 경기지사의 득표율이 59.3%로 높았다. "그런데 제가 보면서 하나. 사실 확정이 됐잖아요. 민주당 후보가 확정이 됐는데 저희 당도 마찬가지고 또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이 안에 있는 후보군에서 국가 경영능력이나 또 도덕성이나 미래 비전이나 여러 가지를 평가해서 뽑는 이런 행사들이 상당히 변질됐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게 어떤 의미냐면 민주당 같은 경우는 DJ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라든지 또 철학 그리고 인권에 대한 가치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1%의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그런 도전정신, 변화에 대한 과감한 도전 그리고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공정의 가치가 비교적 민주당에 역동성과 개방성을 줬었단 말이죠. 이번에는 대장동 같은 큰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이러한 가치가 전혀 그 안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이런 대장동이 나오니까 더 콘크리트하게 모여지는 그런 현상을 바라보면서 민주당의 어떤 집단의 지성들이 과연 작동되고 있는가. 그리고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될 사람 밀어주자 해가지고 거의 다 그쪽으로 간 거 같아요.",DJ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나 철학과 인권에 대한 가치 등이 민주당에 역동성과 개방성을 줬었지만 대장동 사건에서는 전혀 그 가치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왜 제가 감사와 수사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냐면 그럼 대장동 개발의 케이스가 아주 일반, 그러니까 독특한 특혜냐라는 부분에 대한 언론이 검증이 부족하다고 저는 그렇게 봐요. 하남시, 의왕시 전국에 있어서 개발적인 프로젝트, 서울시의 뉴타운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이와 같은 지자체장이, 특히나 이 프로젝트는 중간에 금융위기 때문에 많은 지역을 땅을 담보로 했던 말하자면 저축은행이 다 무너지는 과정에 있었거든요. 그런 무너진 프로젝트를 다시 하고 또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LH가 할 것인지 말하자면 민영개발이 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이 있는 상황에서 종합적인 고려하는 상황 속에서 지자체장이 어떤 판단을 할 것이냐의 문제고 그 문제하고 유동규라는 사람이 개인적인 어떤 결탁을 하는 거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저는 저렇게 봅니다.",서울시의 뉴타운도 마찬가지였지만 대장동 개발의 케이스가 독특한 특혜냐라는 부분에 대해 언론이 검증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에 감사와 수사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세요? 자, 보수정당 국민의힘의 당심과 민심이 어느 방향으로 갈 건지에 대해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보시면 조금 유추가 가능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격돌했던 그 당시 대선 경선인데요. 이때 보면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했다, 라는 그때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0.7% 표차로 MB가 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그런데 큰 격차로 앞서면서 결국 최종 경선결과 이명박 당시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1.5% 포인트 차로 이겼던 때는 민심, 여론조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김형주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에는 당심과 민심 어떻게 작용할 건지.",이 씨와 박 씨가 격돌했던 대선 경선에서 0.7% 표차로 MB가 졌다. "그 당원들의 지지를 높이고 반대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많다고 보여지거든요. 이제 당내에서의 말하자면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좀.. 물론 당 선관위가 그렇게 짜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이거는 윤 후보에게 굉장히 유리할 수 있는 구조로 짜져있다, 라고 느껴지는.. 지금 트랜드상. 그렇죠? 일부러 그렇게 짰다기보다는. 이제 그런.. 그런 측면이 있고 여론조사상으로도 봐도 실제적으로 보면 정권교체를 희구하는 분들이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많이 윤 후보에게 와 있는 거고 또 그런 것을 당원들이 같이 사실은 동의하는 그런 수준으로 저는 국민의힘의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 이후에 젊은 흐름들을 홍준표 후보가 많이 받아 차고 올라왔는데 사실은 지난 번에 뭐 조국에 대한 홍준표 후보의 평가 이후에 상당히 주춤거리면서 이거를 뛰어넘지를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2~3위가 격돌하지만 1위를 2~3위가 따라잡기에는 조금 현재의",당원들의 지지를 높이고 반대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많다고 보이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재명 지사가 다 이기고 있고 이제 아까 우리 박성민 대표께서 말씀하신 여러 가지 가능성과 시나리오는 저는 뭐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사실 최근 들어서 선택.. 그러니까 정치의 투표의 선택 방식들이 도널드 트럼프도 그랬고 바이든도 그랬고 사실은 여러 가지 스캔들과 추문들이 많았습니다마는 그것들이 결정적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트랜드로 많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바이든도 그렇고 트럼프도 뭐 성추문부터 여러 가지 러시아 게이트 여러 가지 추문이 많았습니다마는 대통령이 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고요. 그리고 트럼프가 바이든으로 넘어갈 때도 결과적으로 좌충우돌하고 여러 가지 이런 시끄러운 것보다는 좀 안정감 있는 후보를 뽑자. 경륜이 풍부하고 안정감이 있는 후보를 뽑자. 해서 바이든이 뽑힌 겁니다. 그래서 선택의 기준이 과거처럼 되게 아.. 이런 여러 가지 외부적 요인들로 변하는 시간들은 많이 좀 변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좀 더 차분하게 국민들이 현재 상황들 즉, 대장동이라든지 고발 사주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차분하게 보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민생과 경제에 누가 더 적합한가. 이거를 보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바이든은 안정감이 있고 경륜이 풍부한 후보라서 뽑힌 것이다. "동시에.. 그렇습니다. 고발 사주도 그렇고 대장동의 경우도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그 명확하게 밝히는 과정 속에서 그런데 문제는 뭐냐? 이게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있어서는 저는 크게 결정적으로 후보와의 직접적 연관관계를 못 찾는 한 그러니까 그게 고발 사주든 그게 뭐 대장동 어디든 후보랑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찾지 못하는 한 저는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리고 근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최근에 해외의 뭐 대통령 선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직접적인 구속을 할 사유가 되지 않는 한 제가 볼 때는 안되는 것 아니냐, 어느 쪽도.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대장동의 경우 대통령 선거 후보와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찾지 못하는 한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거는 이제 박근혜 대통령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고 아, 대통령으로 직을 제대로 수행을 못했다, 라는 것 때문에 기저효과라고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좀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는 선거를 앞두면 높기는 한데 좀 이례적으로 좀 2배 이상들 높기 때문에 이것은 양쪽이 진영 간 대결이 얼마나 지금 치열한가. 이거를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후보들 확정되고 캠페인 시작되고 나면 이 비호감도 문제는 조금씩 조정은 될 겁니다. 그래서 한때 홍준표 후보나 이재명 후보도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았는데 아, 경쟁력 있다는 게 확인이 되니까 적어도 지지자들은 호감을 갖기 시작했거든요. 늘 변하는 거기 때문에.",박 대통령이 탄핵되고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을 못했다는 기저효과 때문에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알겠습니다. 방금 우리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시다 후미오 새 일본 총리는 국제파라고 스스로도 얘기하는 것처럼 외무장관을 4년 이상을 역임했었고 우리한테는 익숙한 얼굴인 게 한일관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시다 새 일본 총리의 과거를 한 번 잠깐 볼까요? 발언 한 번 보시겠습니다. 과거를 한 번 잠깐 볼까요? 발언 한 번 보시겠습니다. 6년 전에 2015년 발언인데 당시 기시다 일본 외무상의 발언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자세히 보셨죠? 사죄, 반성이라는 얘기가 있었고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 저게 우리 일본.. 우리 외교부 청사에 와가지고 윤명세 장관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했던 2015년 장면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저 직전에 UN 총회에서 윤병세 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교부 장관 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UN총회 뉴욕에서 열렸었는데 제가 그때 현장에 있었거든요. 그때 봤었던 느낌도 기시다 당시 외교부 장관이 다른 일본 정치인들하고는 약간 다르게 유연하다는 느낌을 저는 현장에서 좀 받았었는데 이랬던 기시다 당시 외교장관이 최근에는 뭐라고 했는지 한 번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보실까요? 한국 법원의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판결로 초래된 분쟁 해결에 대해서 한국이 먼저 첫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일단 우리가 먼저 해결하라는 그런 얘기인 것 같아요. 또 하나 한국이 국제법을 확실히 지키도록 요구해야 된다. 그러니까 2015년에 언급하고는 결이 좀 많이 달라 보이는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6년 사이에 뭔 변화가 있습니까? 아니면 기시다가 변했습니까? 상황이 변했습니까?",한국 법원의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초래된 분쟁 해결에 대해 한국이 먼저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는 기시다 외교 장관의 언급은 2015년의 언급과 결이 많이 달라 보인다. "중요한 지점이 하나 더 있죠. 우리 남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가운데. 그러면 강제징용 배상 문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법원이 미스비스에 대한 국내 특허권, 상표권 매각해야 된다는 부분들을 지금 받아들였다는 거 아니겠어요? 법원의 결정이기 때문에 지금 이게 나중에 현금화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상당히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 방금 남 교수님 말씀과 연결 지어서 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등에 대한 사회적 어떤 합의가 필요하다는 거고 이거를 정리해서 일본에 요구를 해야 된다면 우리 정부가 뭔가 입장을 정리해야 된다는 얘기네요?","남 교수가 말한 것 중 중요한 지점은 법원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 같은 경우 미스비스에 대한 국내 특허권, 상표권 매각해야 된다는 부분들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에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모두에 최근 북한 분위기가 오락가락 냉탕, 온탕을 오간다고 모두에 말씀드렸는데 최근에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제안한 이후에 일단 북한의 일련의 상황을 한 번 보면서 원장님 설명도 듣도록 하겠는데 한 번 보실까요, 최근의 일지. 009.21이었죠? 말씀 드린 대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남북미중 정상 간에 종전선언을 제안했고요. 24일, 25일 김여정 담화가 있었는데 종전선언은 좋은 발상이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요. 28일날 그런데 극초음속 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다음 날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10월 초 통신연락선,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라고 지시했다라는 거고요. 다음 날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한 걸 보면 제가 말씀 드린 대로 오락가락하는 온탕, 냉탕. 한편으로 강온전략을 지금 병행해서 구사한다는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요즘 북한이 왜 이러는 겁니까?",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더니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남북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되는.. 그러면 남북미중이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 라고 보는데요. 그 이유는 9.19 공동성명. 한반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이 될 때 베이징에서 6자 회담을 통해서 됐는데 그 당시에도 6자 회담을 한 다음에 중국이 초안을 만들고 그 초안에 대해서 러시아는 친한 나라니까 동의했고 중국도 친한 나라니까 동의를 하잖아요. 그 다음에 한국도 동의를 했어요. 거기에다가 놀라운 것은 그 당시에 일본이 동의를 했어요. 그래서 나머지는 6자 중에 미국만 남았으니까 그 당시에 중국이 만약 미국이 이번에 우리가 마련한 초안을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때문에 합의가 안됐다, 라고 발표하겠다. 이러니까 미국이 압박을 느껴서 했는데 지금 종전선언도 북한이 지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왔잖아요? 우리는 본래 하자는 입장이고 중국도 지금 제가 볼 때는 동의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 미국에게만 달려있습니다. 미국이 종전선언 못한다, 그러면 사실은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거는 우리 정부가 발상을 내놨지만 6. 12 싱가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하고 김정은 간에 구두로 합의한 사항이거든요. 그러면 미국의 정상도 합의했는데 사실 합의하고 안 지킨 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종전선언에 동의해준다면 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년 봄 이전에 상당한 진도가 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종전선언에 바이든 정부가 동의해 준다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남북미중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렇다면은 미국은 트럼프가 약속한 거를 뭘 지켰냐 그거죠. 북미관계 정상화나 한반도 평화체제수립에 대해서 평화체제수립에 한 발자국이 종전선언인데 종전선언마저도 저렇게 안하고 있으니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자기는 많이 양보했는데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북한에서는 체면을 완전히 구긴 거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또 자꾸 아무 조건 없이 대화만 하자고 하니 지금으로서 나로서는 절대로 대화에 그냥은 못 나간다. 미국이 나의 체면을 세워주고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조건 없이 대화에만 나오라고 하니 안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미국이 아무 조건 없이 대화만 하자고 해서 대화에 그냥은 못 나가고 미국이 체면을 세워주고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내년 03월 09일 대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경선, 광주-전남 개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낙연 후보 승리했고 첫 승리죠. 이재명 후보 과반은 그대로 지켜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홍준표, 홍준표, 윤석열 후보 간에 선두 경쟁이 지금 대단히 뜨겁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 일요진단 라이브가 여야 대선주자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빅4 네 후보 간의 대리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각 캠프의 경선 전략, 본선 필승 계획을 오늘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거로 기대가 되고요. 곧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말씀 드린 대로 여야 지지율 선두권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후보 측의 오늘 핵심 인사들을 한 자리에 모셨습니다. 현재의 지지율로만 놓고 보면 오늘 모신 이 네 후보 캠프 쪽 가운데 한 후보가 내년 03월 09일, 003.10 새벽에 당선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네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박주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총괄 선대본부장입니다. 안녕하세요?","민주당 대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 광주-전남 개표 결과 이 후보가 승리했다." "처음으로 이번에 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승리하게 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쉽지 않은 경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광주-전남의 결과는 일각에서는 지금 박주민 의원께서 굉장히 겸손하게 이낙연 후보의 텃밭이라고 했지만 사실 한 열흘 전까지만 해도 저희들로서도 쉽지 않은, 왜냐하면 그 전까지 거의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정국 판세가 있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았는데 어쨌든 전국적인 흐름 또 호남에서의 흐름 자체가 이낙연 후보가 굉장히 상승세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 아마 오늘 전북과 또 그 다음에 있을 부울경, 제주 등에서의 결과에 따라서 과연 이것이 전남-광주에 그쳤는지 아니면 전국적인 판세 변화의 신호탄인지는 조금 더 저희들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이 후보가 이번 지역 경선에서 처음으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경선 과정이다. "저희는 일단 1차 컷오프를 잘 마무리했고요. 10월 08일 2차 컷오프가 있습니다. 그에 앞두고 준비를 잘하고 있고 왜 윤석열 후보인가. 이 점은 국민들께서 차츰 많이 알아가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윤 후보 스스로 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국민들께 본인 스스로, 또 캠프가 설명을 드리고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과 정의와 상식이 다 무너진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가 바로 그 가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그걸 통해서 정권 교체를 하고 우리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의 정말 큰 변화를 원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윤석열 후보임을 저희들이 국민들께 더 열심히 설명해 드리는 그런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문 정부의 공정과 정의와 상식이 다 무너진 상황에서 윤 후보는 스스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 "어디로 갔는지는 확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요. 저도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이번에 경선결과, 어제 발표된 경선결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낮은 투표율입니다. 이거는 최근에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한 것 아닌가라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투표를 할 동인이 별로 없다는 거죠. 너무나 서로 네거티브를 심하게 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이후 경선 과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모든 후보가 다 신경을 써야 될 거 같고. 그 다음에 아무래도 이낙연 후보에게 정치적인 어떤 그런 본거지고 텃밭이기 때문에 지지세를 보내주시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에 있어서 1위를 이재명 후보가 또 유지하도록 투표를 해 주셨어요. 그것도 역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부분이 광주-전남의 전략적 투표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역시 지속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도 역시 호남의 선택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경선 결과의 낮은 투표율은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도 지금 말씀하셨으니까요.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라고 자꾸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그런 데 화천대유를 파봤더니 박상도 위원 아들이 거기 다니고 있었죠. 원유철 대표가 고문이셨고요. 그 다음에 화천대유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했다고 지목되고 있는 남욱 변호사는 미래통합당의 청년부위원장이었고 그분이 재판을 받게 되는 데요. 재판받았던 판결문을 보니까 그 당시 국민의힘쪽 의원들 이름이 쭉 나오더라고요. 도대체 누구 건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에 보도 된 거 보니까 박상도 의원은 본인의 아들이 한 월급 250만원 받았던 별 역할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하는데 대략 햇수로 7년 다녔던 그분이 퇴사를 하면서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는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화천대유에는 박 의원의 아들이 다니고 있었고 원 대표가 고문이었으며 판결문에 따르면 국민의힘쪽 의원들 이름이 쭉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일반 여론조사는 국민의 힘 지지층도 들어가 있단 말이죠. 그런 면에서 민심으로 측정이 되는 그런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 민주당의 선거인단 경선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이런 결과, 지금까지의 결과는 차이가 꽤 있어요. 마찬가지로 국민의 힘도 그런 차이가 있다. 다만 선출방식이 좀 다르고 국민의 힘의 경우는 일반여론 조사의 그 형식이.. 지금 1차에서는 80%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사실은 홍준표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구조로 형성이 돼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2차에서 우리 당원의 30%가 투표를 하게 된 그 결과가 반영이 되고 마지막에는 5 대 5란 말이죠. 그래서 역시 당심을 확실히 갖고 있는 분이 후보가 될 경우에 응집력이 강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일반 민심도 흡수를 해서 갈 수가 있다. 지금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특히 국민의 힘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는 사실은 흔히 말하는 역선택의 효과가 상당히 작동되고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일반여론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지지층이나 열린 민주당 지지층이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는 뭐 결과에 다 나와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가 1차 뭐.. 기대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제 아마 2차, 3차에서 최종 후보가 저는 확정되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됐을 때 지금 우리 국민들이 한 60% 가량 뭐 여론조사마다 편차는 있지만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더 크기 때문에 그 여론을 다 담아내서 아마 내년 대선에 승리할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국민의 힘 지지층도 들어가 있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 민주당의 선거인단 경선을 통한 결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 홍 의원님 말씀과 관련해서 이미 말씀하신 역선택 문제인데요. 지금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그거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민주당엔 지금 당헌당규에 역선택 방지조항 넣고 계세요. 그렇잖아요. 그래서 작년 총선 때 후보 공천할 때 역선택 방지조항 그대로 작동을 해가지고 국민의힘, 당시는 미래통합당이지만 그 지지층한테는 소위 말해서 투표 기회도 주지 않으셨다 이 말씀 드리고 싶고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 국민의힘 경선은 역시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홍준표 후보도 상승세 타 신 건 분명하고요. 지금 2030 하시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20에 더 강하시다. 30은 사실은 좀 지금 주장하시는 건 아직 아닌데 좀 더 확장 노력을 하실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TV 토론의 경우에 홍준표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가 TV 토론 한두 번이면 나가 떨어진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두 번 진행됐는데 그랬습니까? 오히려 1차 TV 토론 때는 조국수홍이라는 말이 나와서 홍준표 후보께서 입장도 조금 바꾸시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국민의힘 경선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고 홍 후보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알겠습니다. 이어서 대선 핵심이슈로 얘기를 나눠볼까 하는데 대장동 얘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모두에도 얘기 안했습니다만 벌써 각 캠프에서 대장동 이슈를 다 각 캠프의 시각으로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대충 사건 윤곽이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거 같아 보이기도 하고. 물론 이재명 경기지사의 특혜 의혹 부분들은 수사결과 조금 더 진행되는 걸 지켜봐야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최초 언론보도가 된 지 지금 2주 이상이 지난 이런 상태긴 한데 각 캠프 쪽에서 이걸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먼저 이건 박주민 본부장 이재명 후보 측. 아까도 두 분의 윤석열-홍준표, 홍준표-윤석열 캠프 쪽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만 본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설령 본선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이 이슈가 괴롭힐 거다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동의하세요?",이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 하더라고 대선 핵심이슈인 대장동 이슈가 이 후보를 괴롭힐 것이다. "저는 그렇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보면 이쪽을 무리하게 저희 후보하고 엮는 것은 결국 실패할 것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오히려 최근에 드러나고 있는 사실관계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 이런 점들이 점차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체 규명이 되면 될수록 저희들에게 크게 불리할 것은 없다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공영개발 방식을 바꾼다든지, 개발이익 환수를 한다든지 이런 제도적 개선으로 좀 나서서 앞으로의 어떤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드러나고 있는 사실관계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더 많이 언급되고 있어 실체 규명이 되면 될수록 크게 불리할 것은 없다. "일단 지금 송준성 **(5337)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던 작년 04월 03일과 04월 08일날 전달된 고발장. 관련된 자료에 대해서는 디지털 포렌식 결과 조작된 흔적이 없다, 라는 식의 보도가 이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고발장을 지난 해 04월 03일과 04월 08일 각각 다운로드 같은 흔적이 나왔다, 라는 것도 보도가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상당히 실체에 접근한 거죠. 송준성이 보냈고 그 다음에 그것을 다운로드받아서 누군가에게 전달했다, 라는 것까지 나온 겁니다. 그러면 이제 그동안 윤석열 후보 측이나 뭐 국민의힘 쪽에서 얘기했던 사후조작설에 대한 부분은 힘을 완전히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 그 송준성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와 함께 또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 그런 작업을 했는지. 이것만 밝히면 되는 거거든요. 검찰수사가 지금 법무부 장관의 이야기 대로라면 유의미하게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곧 실체가 드러날 텐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 대장동이라고 하는 것을 억지로 특정 후보하고 엮는 그런 과정 속에서 이 고발사주 의혹이라는 부분이 거의 지금 언론에 등장을 하고 있지 않고 있어요.",송 씨라고 표시돼 있던 고발장에 대해서는 디지털 포렌식 결과 조작된 흔적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이미 입장을 분명히 냈기 때문이죠. 거기에서 추가로 확인된 게 있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철저히 수사해라. 이 이야기 아닙니까? 그리고 본인 입장 분명히 당시 작년에 4월 총선을 앞두고 작년 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소위 윤석열 사단 다 해체시키고 좌천 시키는 학살인사를 통해서 대검에 본인이 포위된 상황에서 야당이.. 우리가 고발 사주해줄게. 먼저 이야기해도 말려야 할 상황인 거 본인이 그거를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거를 만약에 발각이 될 경우에 당연히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이 되는데 그거 뭐 동기 자체가 전혀 없고 단 하나의 윤석열 후보와 그거하고 관련해서 어떤 사주를 했던 단서도 하나 안 나왔습니다. 정황도 없고. 그러니까 철저히 수사하라는 입장이고 이미 공수처가 총력을 기울여서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소위 말해서 친여사회단체가 윤석열 후보 고발하니까 불과 나흘 만에 윤석열 후보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죄가 있든 없든 문제가 안된다.,공수처가 총력을 기울여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친여사회단체가 윤 후보를 고발했고 나흘 만에 윤 후보는 피의자로 입건됐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위드 코로나를. 관련해서 다른 나라가 어떻게 했는지 상반된 두 사례를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영국하고 싱가포르 사례인데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십시오. 영국을 보면 프리덤 데이를 선언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급진적인 방역 완화에 들어갔고요. 거리 두기도 안하고 실내 마스크도 규제하지 않고요. 모임 제한도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일일 확진자가 4만 명대로 크게 늘었고 치명률이 1.9%까지 지솟았다라는 거고. 싱가포르 반대로 여기는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 조치를 지금 시행하고 있고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도 두고 있고요. 최근에 일일 확진자 100명~200명대 수준의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고 치명률은 0.08%. 김윤 교수께서 말씀하신 독감 치명률 수준보다 더 낮네요.,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는 단계적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치명률이 0.08%로 독감 치명률 수준보다 더 낮다. "알겠습니다. 앞서 언급해 주신 것처럼 접종 완료율이 70% 정도에 이르는 시기에 위드 코로나의 돌입을 검토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나라 접종률이 어제 기준은 63.9%로 지금 나왔네요. 이번주에 1차 접종률이 70% 달성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참고로 미국 1차 접종률을 우리 나라가 지금 추월했다고 지금 나와있네요. 잠깐만요. 접종 완료율 혹시 그래픽을 지금 띠워주시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위드 코로나 앞둔 각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인데 맨 마지막 우리 나라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율이 36% 그 다음에 아까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해드렸던 싱가폴이 접종 완료율이 77%고요. 영국이 요즘 힘들다고 하는데 64% 접종 완료율이라는 것도 좀 독특합니다. 자, 교수님 어떻습니까? 최근에 접종율이나 접종 속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위드 코로나로 진입하기 위해서.",접종 완료율이 70% 정도에 이르는 시기에 위드 코로나의 돌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접종률은 63.9%로 나왔다. "이거 페이스북 말고 기자한테 질문받았을 때 이건 내 일도 아니고 당 일도 아니다. 윤석열 개인의 일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다만 국민의힘 전체에서는 본질적으로 이게 윤석열 후보와 연관된 일이긴 하지만 정권 교체를 해야 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문재인 정권의 공세에 공동으로 맞서지 못하고 한쪽이 무너지면 전체가 다 무너질 거다 이런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공동대응을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웅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것이 앞으로 지난번에는 윤석열 후보가 역선택 문제에서는 혼자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 조금 타격을 받았는데 지지율에. 이번에 홍준표 대표가 혼자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윤 후보가 혼자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 지지율에 타격을 받았는데 혼자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홍 후보의 지지율도 봐야 될 것 같다. "아주 확연하게 지금 반응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미세하게 흐름들을 확인되는 측면들이 있는데요. 일단은 이것이 큰 틀에서 봤을 때는 범여권 지지층들의 결집을 강화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여권과 검찰 간의 대립 갈등이 사실은 쭉 이어져왔던 사실인데 검찰발로, 검찰이 어떤 의혹에 연루되어 있다라고 하는 인식들을 여권 성향층에게 그 인식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느슨해져왔던 여권 지지층의 결집도가 일정 부분 강화되는 효과가 대선 국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이것이 만약에 야권의 후보가 최종적으로 1명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아마 야권의 1위 후보의 지지율의 변동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야권의 결집도 상당히 반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야권이 경쟁 구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의 추격도 있는 상황이고. 그렇게 본다면 여러 후보들 중에 1명의 사건이라고 하는 인식이 야권 성향층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 간에 지지율의 변동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는 갖추고 있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것도 맞을 거 같습니다.",이것은 범여권 지지층들의 결집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수 도 있지만 반대로 야권의 결집을 크게 할 수도 있다. "그랬고 19대 때는 18대 대선에서 본선에서 졌었던 패배했던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됐고요. 그 당시에 출마했던 게 이재명 지사 당시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한테 패배했었고요. 본선에서 출마했었던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가 다음 화면 띠워주시겠습니까? 20대 대선에 출마를 했습니다. 두 번 이상 출마한 이번 대선 후보를 지금 보니까 이재명 지사, 정세균 전 총리, 심상정 정의당,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여기 빠져 있는 게 김두관도 있고요. 원희룡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6명으로 지금 보여드리는 게 의미 있는 지지율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금 6명을 보여드렸는데 이 재수생 강세 원칙 부분들이 홍준표 후보의 최근에 상승세와 저는 무관치 않아서 제가 질문을 드리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19대 대선에서 이 지사가 문 후보에 패배하면서 18대 대선에서 졌었던 문 후보가 당선되었다. "네. 그렇죠. 그 당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한 번 뽑았던 후보인데 그 후보로 다시 한 번 이겨보자, 패배했던 후보로. 그런 심리적인 상태인 거는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지만 아까도 제가 한 번 말씀 드렸지만 가장 유사한 사례는 언더독이죠. 그러니까 이번 경선에 2000년 대통령 선거처럼 윤석열 후보나 이런 분들이 민주당 당생활을 한 거는 아니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공직을 하던 분이 영입돼 있는데 그 영입돼 있는 궁여지책의 후보죠.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떻게 보면 용병을 데리고 온 건데 그것보다는 우리가 그래도 키웠던 후보로 이겨보는 게 낫지 않느냐? 라고 하는. 그래서 2002년 모델. 그 모델이 더 저는 이 대선을 분석하는데 더 적합하지 않느냐. 이런 거고.",당에서는 패배했던 후보로 다시 한번 이겨보자는 심리가 있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자, 이번에는 민주당 가보겠습니다. 어제 있었 TK 대구, 경북 지역 순회 경선, 경선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3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일단결과부터 보실까요? 대구, 경북지역 경선결과 이재명 후보 51.1%를 득표했고요. 누적 득표율 53. 2위로 이낙연 후보가 28.1%. 어제 이변까지는 아니고요. 꽤 주목을 끌었던 게 추미애 후보가 3위로 (3305) 올랐습니다. TK에서 두 자리수 득표를 함으로써 해서 정세균 후보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는 부분들. 관련해서 이재명, 이낙연 후보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대구와 경북지역 경선 결과 이 후보가 51.1% 득표를 했으며 추 후보가 TK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함으로써 정 후보를 제치고 3위로 올랐다. 저는 그래서 무미건조하게 이게 만약에 문건이 아주 검찰이라는 공기관에서 생성된 것이고 중간에 어떤 전달체를 거쳐 가지고 당의 공식기관에 이첩된 것이 맞다면 저희가 당 차원에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당의 공식기관에 들어온뒤부터 어떻게 그것이 처리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은 당무감사를 통해 가지고 저희가 살펴볼 수 있겠다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고 제가 또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주문한 것은 결국에는 이것은 생산자 쪽으로 지목된 검찰에서 내부 감찰을 통해 가지고 빨리 결론을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그 당시에 선거기였고 저희 당의 공식기구인 법률지원단 같은 경우 단장이 교체되는 시기였거든요.,문건이 공기관에서 생성되었고 중간에 전달체를 거쳐서 당의 공식기관이 이첩된 것이라면 공식기관에 들어온 후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당무감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예. 저희가 지명하고 의결하면 바로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오히려 당무감사의 범위가 굉장히 좁다는 것입니다. 법률지원단이 넘긴 것에 지목되어 있는데 실제로 법률지원단에서 당 차원에서 어떤 행동을 한 것이 없습니다, 고발을 한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 안에서 둘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이첩받은 적이 없다 아니면 이첩받았으나 아무것도 안했다. 그러니까 저는 결국 당 차원에서는 책임질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이거를 다해놓고 검증 다했다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까 말했던 것처럼 검찰총장이 빨리 감찰을 통해 가지고 예전에 추미애 장관 시절에 보니까 감찰하는 거 하루 이틀이면 후딱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빨리 진행해 주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검찰총장이 감찰을 통해 감찰하는 부분을 빨리 진행해 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이라고 지난 총선에서 저희가 모든 보수 약간의 중도까지 끌어 모아 가지고 통합론으로 선거를 치렀습니다. 이 사람들 모이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사실상 안철수 대표께서도 지역구 후보로 안 내면서 그 기류에 같이하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180 대 100으로 총선에서 완전 깨졌습니다. 그 말은 통합론. 뭉치면 이긴다, 만으로는 국민들에게 감정을 주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개혁적으로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국민들께서 관심을 갇는 거거든요. 저희가 전당 대회 끝나고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던 시기 보십시오. 그때 통합론이나 이런 것보다는 아니 당에 보니까 새로운 당 대표가 들어와 가지고 대변인 같은 거는 공개방송에서 선발하고 인사에 있어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그 다음에 당원도 꾸준히 늘리기 위해 당원배가 운동을 하고 이런 것들이 보수정당에서 새로운 모습이었기 때문에 이야 달라졌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인데 지금 보면 그다음부터 벌어진 논쟁들을 보면 아까 제가 말한 것처럼 일부는 이미 후보만 누가 되면 대선교체를..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뭐 이런 자세가 나오면 이게 일부에게는 개혁보다는 그냥 또다시 통합론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특히 저희가 기존의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에 더해 가지고 2030 세대가 주력 지지층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2030 세대는 아직까지 다져지지 않는 지지층이고 저희가 그 개혁성향이 무뎌지는 순간 언제든지 이탈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우려가 좀 있습니다.",뭉치면 이긴다는 것만으로는 국민들에게 감정을 주기 어렵고 개혁적으로 나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야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다. "저는 뭐 윤희숙 의원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처음에 지도부에서 판단 내릴 때 본인의 어쨌든 소유도 아니고 지분 관계가 없고 그리고 본인의 어쨌든 그 투자에 대한 어떤 기여라든지 그런 행위가 하나도 뭐.. 뭐 권익위의 자료만으로는 저희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그때 이 건은 저희가 다루지 않겠다, 라고 얘기했던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기준은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원래 권익위에서 지난 7년 간의 부동산 어떤 투기 행위, 투자 행위에 대해 가지고 가려보겠다, 라고 시작했던 것인데 지금은 이러다가 솔직히 말하면 조부 것이 나오면 어떻게 하냐? 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저는 이 기준이 모호해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권익위의 자료만으로는 윤 의원의 판단이나 투자에 대한 기여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다루지 않겠다고 얘기했던 것이다. "저는 우선 정홍원 총리께서는 예전에 2012년에 저희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시절에도 공천관리위원장 할 때도 그 당시에 당의 대표 격이었던 비대위원장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어떤 의지와도 맞서면서도 공천에서 공정성을 지키셨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홍원 총리에게 제가 전권을 맡겨드리겠다고 했을 때 그분이 이런 문제를 잘 중재할 수 있는 분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저는 그래서 지금도 보면 언뜻 보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과 그리고 최재형 후보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간에 대립처럼 비춰지고 있겠지만 저는 실제로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 측이나 최재형 후보 측 같은 경우에는 입장을 내기를 선관위가 정한 대로 따르겠다 이런 입장인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선관위가 결국 키를 쥐고 있고 저는 표결이든지 아니면 전원 합의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 낼 것이다 기대합니다.",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정 총리가 공천에서 공정성을 지켰기 때문에 전권을 맡긴 것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대선 전대 이후에 대변인 선발 등등을 통해서 자각론이 효력을 발휘했죠. 정당지지율도 크게 올랐고 이준석 대표의 역할이 크게 기여를 했다, 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선 필승전략. 통합 등등 논리에만 이렇게 기대거나 뭐 인물에 대한 이런 식의 일방적인 기대만으로는 어렵다, 라는 거고 자각론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런 얘기도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에서 하여간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한 파격을 보여주겠다. 혹시 이 자리에 오늘 나온 김에 어떤 파격인지. 그 중에 하나 일단 정도는 오늘 밝혀주실 수 있나요?",대선 전대 이후 대변인 선발 등을 통해 자각론이 효력을 발휘했고 정당지지율도 올랐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독립 생계인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제가 돈을 벌고 부모님도 이제 생계가 있다 보니까 보통 일반적으로 그런 경우에는 고지를 거부합니다. 그래가지고 거의 대다수가 고지 거부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거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고 이번에 저도 알게 된 것이 2004년도에 부친께서 토지를 매입하셨더라고요. 그런데 2004년 01월이면 제가 만18 세였고요. 제가.. 제가 조기졸업을 해서 고등학교 2학년 이후에 유학을 갔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고3 나이지만 그 당시에는 미국에 대학교 1학년으로 유학 가 있을 때였습니다. 그래가지고 그런 취득 같은 것을 전혀 알 수가 없었고요. 기본적으로 최근에 부동산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있었던 거, LH 사태 이후에. 이 경우 같은 경우에는 공직자로서 있으면서 취득한 그런 부당한 정보를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 경우나 아니면 부정한 투자에 대해 가지고 공직자 본인이 어떤 자금을 투자한 경우. 이런 경우가 보통 문제되는 것인데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나이에. 그러니까 대학교 1학년 만18 세 때 아버지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할 방법도 없고 그리고 제가 제.. 자산을 거기에 투자할 방법도 없고. 저는 사안의 궤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가족 일에 대해서도 제가 당연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국민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대다수가 고지를 거부하기 때문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싼 논란이 오늘 중대 고비를 맞습니다. 역선택 문제 오늘 결론날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정치권도 뒤흔들고 있죠. 일요진단 라이브 그래서 오늘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담 준비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 첫 개표 결과 대전-충남이었죠? 이재명 후보가 압승했습니다. 오늘은 세종-충북지역 투표 결과가 나오는데 이재명-이낙연 후보, 이낙연-이재명 후보 선거 캠프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곧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어제 나온 민주당 지역 순회 첫 경선 결과 얘기해보겠습니다. 1, 2위를 차지한 후보 캠프 입장 오늘 들어볼 텐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의 열린 캠프 박주민 총괄본부장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민주당의 대전-충남 경선 첫 개표 결과 이 후보가 압승했다. "사실 이제 이번 경선 과정이 저희들은 이제 좀 정책 위주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지 말아야 된다, 라는 원칙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좀 네거티브적인 것들이 나오면서 서로에게 사실은 이제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하고 없을 정도의 상처들이 좀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과정이 계속 길어지는 것이 좋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두 번째는 이제 원팀으로 가려면 추스르는 기간도 좀 필요합니다. 그래서 흥행이라든지 이런 부분 얘기하셨는데 오히려 좀 과열된 측면이 보여주고 있는 부정적인 측면 하나. 그 다음에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 좀 추슬러야 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측면.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는 저희들은 좀 빨리 끝나서 힘을 합치고",경선 과정이 정책 위주로 가야 하며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지 말아야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나 상처들이 생기는 것 같아 과정이 길어지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문재완 교수께서는 언론법을 연구해온 학자시니까 오늘 언론중재법을 다루는데 언론 현장의 목소리 그 다음에 법률적 타당성 문제, 아울러서 저널리즘 학술 분야를 총 망라해서 종합적인 심도 있는 토론을 한 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이 법안 지금 전국 최대 현안이죠, 언론중재법 개정안.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지금 현재까지는 잡혀 있습니다만 야당이 지금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강력 반대하고 있고 언론단체, 사회단체, 여당 일부에서도 지금 신중론이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본 토론에 앞서서 먼저 이건 김승원 의원께 질문 드려야 될 거 같아요, 짧게. 내일 본회의 이번 법안 통과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지만 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사회단체, 언론단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은 21대 국회 저희 임기가 시작되면서 언론중재법에 대해서 작년6월부터 개정안이 발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지금 걱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있어 언론의 신뢰성이 거의 40여 개 국 중에 최하위로 국민에 대한 신뢰가 20%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가 있는데요. 그러면 나머지 80%가 언론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그런 뜻이거든요. 그중에 가장 많은 부분이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25%의 국민이 대답을 하셨고요. 한 20%의 국민은 편파적인 보도가 너무 많다. 그 다음에 세 번째는 제 기억에 찌라시성 정보가 기사로 많이 나온다 그런 건데요. 그래서 언론의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저희가 아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성과 있는 것이 첫 번째가 신문의 부수 조작 사건을 갖다가 저희가 문제화를 시켜서 ABC협회와 종이신문의 그런 불편한 공생관계를 저희가 깨뜨렸고요. 두 번째는 언론도 특히 신문 같은 경우에는 포탈한테는 을입니다. 기사가 공정하게 배열되거나 혹은 이게 국민에게 개방이 안되기 때문에 그런 포털의 공정화, 개방성도 저희가 도와 드려야 될 것 같고",대한민국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언론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있다. "이 법안 둘러싼 핵심 쟁점 앞서 방금 보신 것처럼 고의 중과실 추정조항과 기사 열람 차단 청구권 두 가지를 지금 핵심 쟁점으로 언급이 됐습니다. 이 두 가지와 더불어서 이번 법안의 핵심이랄 게, 제일 먼저 우리가 논의해야 될 게 바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권 신설조항인데요. 관련 내용 일단 먼저 그래픽 보시겠습니다. 이게 지금 법안이 복잡해서 직접 설명을 드리면서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슈라는 거 양해를 부탁 드리고요. 그래픽 보실까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징벌적 손해 관련 조항.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허위 조작 보도에 재산상 손해를 입거나 정신적 고통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손해액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손해배상액을 정할 수 있다. 이거는 김승원 의원께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왜 필요한지.",고의 중과실 추정조항과 기사 열람 차단 청구권 두 가지가 핵심 쟁점으로 언급되었는데 제일 먼저 논의해야 될 것은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권 신설조항이다. "교수님은 네. 아주 선량한 공직자도 많죠. 그거는 보호해야 되는데 지금 지난 2019년의 판례에.. 가장 최근 판례죠. 판례를 보면 고위공직자의 70%는 패소합니다. 3심까지 가서도. 그런데도 끝까지 갑니다. 왜 가느냐? 이거는 권력비리, 권력의 급소 그 다음에 개인.. 그동안 권력과의 관계 이런 문제 때문에 자기 자신을 방어할 뿐 아니라 권력의 비리를 보호하기 위해서까지 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도와 함께 맞물려서 이것이 본격적으로 법원의 판결이라든가 언론 중재의 결정이 있기 전에 그러니까 언론중재위로 결정이 될 경우에는 언론사 스스로가 판단을 합니다.",판례를 보면 고위공직자의 70%는 3심까지 가도 패소하지만 끝까지 간다. "네. 그래서 낙인효과라는 부분은 조금 과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열람 차단 청구권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해보면 이런 겁니다. 이미 잘못된 보도라고 인정한 것들이 정정 보도라든지 법원에 의해서 손배에 의해서 이것이 허위보도라고 확인이 된 내용들이 자꾸 인터넷을 통해서 떠돌아다니니까 이거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기에서부터 시작한 게 열람 차단 청구권인데 현재 법원에 있는 거는 그거 외에도 당사자가 주장을 하면 일단 청구할 수 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 드린 거하고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중재위에서 결정을 내리는데, 집권 결정을 내리든 어떤 결정이든 당사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원에 재소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법원에 가는 겁니다. 그러면 다시 이 얘기는 법원에까지 가서 몇 년 후에 열람 차단이 이루어지게 되겠죠. 물론 법원에서 이거를 신속하게 다른 형태로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열람 차단권의 문제는 정정 보도가 빨리 이루어진 이후에 그 정정 보도 이루어진 그 잘못된 기사를 빨리 열람 차단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는데 현재 조항만 놓고 보면 다른 정정 보도 청구권이나 다른 손해배상 청구권과 마찬가지로 법원에 가서 최종심사를 받도록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효과도 제가 봐선 크지 않고 오히려 내가 이렇게 열람 차단을 청구했어, 라고 해서 그거를 당사자 입장에서 자기의 주장을 너무 과도하게 주장할 수 있는 그런 근거가 되는 거예요.",열람 차단 청구권은 정정 보도나 손배에 의해 허위보도라고 확인된 내용들이 인터넷을 통해 떠돌아다니는 것을 차단한다. "그럴 리가 있나요. 이거는 그야말로 참 민주당의 독선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는 대목이고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민생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지금 여기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저는 지역구에 가면.. 제가 마산합포인데 정말 미안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시장에 상인도 한 명도 없고 그 상가에.. 넘치던, 사람 넘치던 곳이 없는데 지금 이거 한다고 2개월 동안 제가 서울에 붙들려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논의할 때 중과실.. 이거 저거.. 5배 징벌적 손배수. 이거 갑자기7월 달부터 나온 겁니다. 지난 2월 달에 논의할 때만 해도 법안심사소위에서 이상직이라고 지금 구속돼 있는 국회의원. 그분 한 분만 가짜뉴스로부터 우리 국민들이 보호받아야 된다고 고성을 높였습니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우리 민주당 원임들이 아, 이거는 너무 지나친 말씀이다. 신중해야 된다고, 속기록에 다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와서 왜 갑자기7월 달에 이러느냐? 이거는요. 지금 정권 말에 앞으로 이런.. 지금 검수완박. 검찰 막아놨죠? 검찰이 이제 수사를 못합니다.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검찰의 수사할 수 있는 내용을 막아놨기 때문에. 이제 정권 말에 비리는 어디에서 나오겠습니까? 언론에서 터져나옵니다. 역대 정부가 다 그랬죠. 그래서 지금 뭐 공직 뺐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제 정권이 바뀌거나 또는 정권 전환기에 일어나는 여러 고위공직 비리 보도에 대해서 그거를 고위공직자들이라든가 권력측근이라든가 이 사람들이 강력한 징벌적 수단으로 막겠다는 정책저의를 바로 드러낸 것이고요.",제도적으로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내용을 막아놨기 때문에 정권 말에 비리는 언론에서 터져 나온다. "미군이 아프간에 들어간 것은 사실 잘 아시는 911 테러 거기서 빈 라덴과 오마르가 협력해서 했다 그래서 사실 그 전에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침공했을 때는 지금 탈레반인 무자이딘을 미국이 지원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어느새 미국에 탈레반이 테러를 가하니까 테러전쟁 차원에서 2001년 10월달에 들어갔던 거고요. 그게 벌써 20년이 지난 거죠. 그러니까 미국이 처음에는 테러를 진압하러 갔다가 정책 목표를 바꿔서 그러지 말고 테러라는 게 국가가 제대로 형성이 안되니까 테러가 발생한다 그래서 아프간을 네이션 스테이트, 근대국가 모습을 갖춰주겠다는 그런 노력을 해서 돈도 엄청나게 1조 달러를 썼다는 거죠. 1조 달러 이상이죠.",미국은 아프간을 근대국가의 모습을 갖춰주겠다는 노력에 1조 달러 이상을 썼다. "과거의 사례. 말씀하셨습니다만 하여간 지금 미국 안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해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해서 동맹을 버렸다라는 그런 비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도 빠지고 있고요. 최근에 보니까 지지율 혹시 자막 준비했나 모르겠는데요. 아프간 사태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보고 있죠. 53에서 아프간 사태 이후에 46%로 지금 빠졌다는 거 아니겠어요? 긴급회견을 해가지고 동맹 버렸다는 그런 비판들에 대해서 정면 반박했는데 잠깐 들어보실까요, 바이든 대통령 발언? 바이든 대통령 발언, 그러니까 한국은 아프간과 다르다는 발언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요?",아프간 사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53에서 46%로 빠졌다. 이번 아프간에서의 어떤 사태로 인해서 대만에서는 자주국방이 중요하다. 막 총통이 나서서 그러고 있고요. 그러니까 미국과의 유대가 아니라 그것보다도 자주국방이 중요하다. 이 얘기를 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중심으로 유럽도 우리 힘으로 지켜야지 미국에 너무 의존하면 안된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도 여기에서 우리한테 주는 교훈은 미국이 아프간에서는 철수하지만 그 여력을 중국을 견제하는데 더 쏟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서 한미동맹을 주축으로 삼는 거는 변함이 없고 그러나 그것이 반중노선에 가담하는 것이 안되도록 그러니까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요. 그래서 5월 달에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하셔서 한미동맹이 단순한 안보동맹이 아니라 배터리나 반도체의 협력도 하는 경제동맹으로 발전하고 글로벌 협력차원에서 백신이라든지 원자력 진출 같은 것도 하는 사실상 안보동맹에서 경제와 글로벌 협력까지 확장을 하면서 한미동맹을 더 튼튼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의 대중정책이 제가 볼 때는 다들 얘기하는 게 협력하는 부분이 있고 경쟁하는 부분이 있고 대결하는 부분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북핵문제는 협력하는 분야에 들어가 있습니다.,아프칸의 사태로 인해 대만에서는 미국과의 유대가 아니라 자주국방이 중요하다. "현명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러면 북한은 어떻게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을지 관련해서 이달 초에 있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 이야기가 세상 시선을 끌지 않을 수가 없는데 한 번 들어보실까요? 김여정 관련 부부장 담화 발언인데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장비들부터 철거해야 한다. 이 밑에 부분.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조선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다. 홍현익 원장님. 이게 김여정 하고 미국하고 뭐.. 미국 아프간 철수에 대해서 김여정이 미리 알고 있었을 리는 없을 테고요. 시점상 좀 대단히 묘한 타이밍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거를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김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 발언에서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려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전쟁장비들부터 철거해야 한다고 한 이야기가 세상의 시선을 끌었다. "넘어갈 때도 그런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지금 여권의 1위인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는 조금 차별화돼 있고 친문은 아니기 때문에 변화를 선점하고 있죠.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지금 주의해서 봐야 될 건 뭐냐 하면 정권 교체 여론이 높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 이렇게 뭐 특별한 업적도 없는데 정권 교체는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특히 집권 1년 차, 지금 정권이 민주정으로 바뀌어서 지금 한 텀 돌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김대중 정부 때도 첫 번째에서 두 번째 갈 때 여론이 좋지 않았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세 아들도 다 무슨 스캔들에 연루가 됐고 그랬죠.",김 정부 때도 첫 번째에서 두 번째 갈 때 세 아들이 스캔들에 연루되는 등 여론이 좋지 않았다. "무슨 말씀이냐면 87년, 92년, 97년, 2002년, 2007년, 2012년 그 다음에 2017년에서 다음 선거 이렇게 10년으로 보는 게 있고 92년부터 나눠보면 김영삼 대통령 다음에 김대중 대통령이었어요. 오래 정치를 하고 자기의 카리스마적인 지역적 기반과 오래된 보스형 정치인의 10년. 그다음 변화를 들고 나온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실용주의와 세대별로 치면 노무현 대통령 같은 40대. 뭔가 그 전에 정치인들하고는 다른 이미지, 탈권위적인 이미지 노무현, 이명박 10년이 있었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으로 우리가 한 번 되돌아가 보면 그때 국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했었거든요. 노무현, 이명박이란 사람들이 되게 에너지가 넘치고 말과 행동이 강하기 때문에 2012년으로 되돌아 가보면 그때 빅3라고 하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 다 얌전하고 말수도 적고 안정적이고.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가지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두 사람 다 뭐랄까 강력한 레거시와 진영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에너지보다는 말수도 적고 또 거꾸로 보면 약간 답답한 면도 있을 수 있는 그런 두 리더십이라면 지금 현재 여야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윤석열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문재인과는 되게 상반적인 거침없는 발언, 사이다 이런 식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정권 10년으로 가느냐, 스타일 10년으로 가느냐의 분기점에 있다. 정권 10년으로 가는 것도 보면 아까 박 대표님이 잘 설명해 주셨지만 변화를 가져갈 때 정권 10년이 가능했었던 거거든요. 변화를 못 가져가면 정권 10년이 불가능하고 또 정권 10년을 뛰어넘는 제가 말씀 드린 프레임은 스타일 10년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윤석열, 이재명 둘 다 스타일 변화 쪽으로 와 있는 건 맞아요.",이 씨와 윤 씨가 박 씨나 문 씨와는 상반되게 거침없는 식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정권 10년으로 가느냐 스타일 10년으로 가느냐의 분기점에 있다. "한 마디만 하시면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지금 많이 회복을 한 상황인데 제가 봤을 때는 정권심판을 바라는 또는 고령층 중심의 보수적 성향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것과 이준석 대표가 당선이 되고 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제가 봤을 때는 연합체제 성격이 크다고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존재함으로써 사실 이제 당의 회복이 또는 여권과 경쟁구도를 빨리 만들 수 있었던 것인데 만약에 이준석 대표 체제가 비정상적으로 조기에 만약에 와해된다, 라고 할 경우에는 그 연합체가 저는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에 굉장히 안 좋은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이 돼요. 그래서 아마도 이 논의는 있다 하더라도 실제 실행되기는 아마 당 내부에 대선의 본선까지 고려하고 하는 시각의 차원에서 본다면 실행되기는 쉽지 않은 그런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이 대표가 당선이 되면 연합체제 성격이 크다고 할 수 있어서 당의 회복이나 여권과 경재구도를 빨리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코로나 하고 같이 사는 위드 코로나 문제는 잠시 뒤에 깊이 있게 얘기를 다뤄보고요. 그러면 제가 지금 확진자 추이와 현재 상황을 지금 진단해보고 있는데 김윤 교수님, 어떻습니까? 어제 그제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도 내려진 상태고요. 위중증 환 자랄지 현재 확진자 추이 2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현재 추이가 현장 상황에, 우리 의료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건지. 더 나오면 현재 추이에서 이런 얘기 쓰고 싶지 않습니다만 의료 붕괴,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예컨대, 이보다 조금 환자가 더 나오면 그것도 각오를 해야 되는 건지. 현재 상황 어떻게 평가하시는지.",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인데 확진자 추이 2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상황에 의료 인프라가 감당이 가능한 수준이다. "잠깐만요. 그 숫자 하나 보여주시겠어요? 해외 확진자 추이 한 번 우리하고 비교를 해서 우리나라하고 지금 어느 정도 상황인지. 잠깐 이거 한 번 보실래요? 이스라엘이 지금 일평균 지난 한 주 확진자가 3900명이고요. 그 밑에 영국은 2만 7000명이 하루에 평균 나오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이 지금 지난주 하루 평균이 1만 5000인데 어제 참고로 2만 4000명 나왔습니다. 오늘도 아마 2만 명 이상 나온다는 얘기가 있고요. 미국은 12만 5000명이고 방금 김윤 교수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라엘, 영국 같은 경우는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의 20배 가까이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말씀하시는 거고요.","이스라엘의 한 주 확진자가 3900명이고 김 교수의 말처럼 이스라엘, 영국 같은 경우는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의 20배 가까이 된다." "그러니까 그만큼 그동안에 저희가 관리를 잘해왔고 그동안에 관리 잘해온 것이 초기에 강력한 어떤 그런 서프레션, 억제 정책 때문에 전체 숫자가 줄면서 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지금 문제가 되는 거는 변이가 일어나면서 전파속도가 빨라지고 그 다음에 전파속도가 빠른 만큼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너무 환자 수가 늘어나면 거기에 따라서 전체 비율적으로 중증환자도 늘어나게 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델타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입원율도 증가시키고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환자 증가하고 주종이, 우세종이 변이 종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를 하자 그런 의도, 그런 생각. 사실은 맞는 말씀이시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제대로 대비를 해서 또 고비를 넘겨야 되는데 이제 문제는 이게 잘못 알려지는 부분들이 뭐냐 하면 영국에서 007.19날 프리덤데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 다 집어치우고 거리로 막 활보하고 이러자는 건데 그거를 잘못 이해를 하는 거거든요.",변이가 일어나면서 전파속도가 빨라지면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져 전체 비율적으로 중증환자도 늘어나게 된다. "조금 단순화시켜서 말씀을 드리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몇 퍼센트가 접종을 받아야 되느냐는 무엇에 의해서 결정이 되냐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얼마나 높으냐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전파력이 높으면 당연히 접종을 받아야 되는 국민의 퍼센트가 올라가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거죠. 기존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국민의 70% 정도가 접종을 받으면 집단면역을 이론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지금 델타 변이는 원래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서 전파력이 2배 많게는 3배 이상 높습니다. 그러면 백신 접종을 받아야 되는 인구가 거의 100%가 돼도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리고 백신의 효과가 사망이나 중증화를 떨어뜨리는 효과는 방어 효과는 똑같지만, 기존 백신이. 이게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서 약간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백신의 효과는 떨어져 있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높으니 백신을 아무리 많이 맞아도 집단면역은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고 그게 지금 우리가 코로나를 완전히 박멸하거나 제거하는 전략에서 코로 나와 공존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되는 중요한 이유인 거죠.",델타 변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서 전파력이 2배 많게는 3배 이상 높아서 백신 접을 받아야 되는 인구가 100%가 돼도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니까 우리가 코로나와의 공존으로 가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짧게 설명을 드리고 어떻게 하자는 얘긴지 후반부에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영국이나 이스라엘 상황을 보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접종률까지 가도 우리보다 20배 많은 확진자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11월, 12월, 내년 봄에 가도 확진자수가 단지 많다는 이유로 4단계 거리 두기를 지속해야 되느냐? 라는 의문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지금처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나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규제를 통해서 확진자수를 줄이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마스크 쓰고 역학조사하고 접촉자 격리하고 하는 것은 그대로 하되 우리가 일상생활에.. 사회경제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직장에 사람들이 계속 가고 아이들 학교 가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계속해서 돌봄 받고 이런 거를 지속할 수 있는 체계로 소위 다중이용시설이나 기존에 우리가 해왔던 사회경제활동을 중단하거나 규제하는 것은 그만두자는 거죠.",영국이나 이스라엘을 보면 목표 접종률까지 가도 많은 확진자 수가 발생하고 있어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졌다. "여기에서 여론조사한 거를 들어보니까 국민들 여론도 아직까지는 방역체계 전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것 같아요. 혹시 자막 준비돼 있습니까? 지금 나오고 있죠. 코로나19 위험의 사회적 통제 가능성이 통제 불가능하다라고 보는 여론들이 현재는 60% 이상 나오고 있어요. 일반 국민들이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저정도로 크다, 라는 것 같고 현재 방역체계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의견들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76%가 나왔다, 라는 거를 보면 이종구 박사님. 이게 방역체계 전환이라는 거는 방금 두 분의.. 김윤 교수님 등의 의견에 따라서는 현장에서는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될 수도 있고 또 하나 접근 자체를 말씀하신 것처럼 차단 뭐 이런 등등의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생업은 그대로 하는 형태의 이른바 좀 똑똑한 방역으로 전환이 돼야 될 필요성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체계 전환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좀 겁을 내는 것 같아요.",코로나19 위험의 사회적 통제 가능성이 불가능하다라고 보는 여론들이 60% 이상 나오고 있고 일반 국민들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크다. "네. 뭐 일단 당장의 시기.. 빠른 시기에 많은 분들이 맞추게 하는 데는 약간의 차질들이 있었던 건 같습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효율적 백신접종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돼서요. 이를테면 고령자나 고위험군을 초점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가면 사실은 효과는 아마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효과와 아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확진자 숫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중증도, 중증환자가 생기는 전체적인.. 그래서 사망자가 생기는 그런 절대 숫자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아마 나라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백신전략을 수립하는 것 또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빠른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맞추게 하는 데는 차질이 있었던 것 같으나 어찌 보면 효율적 백신접종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다른 예를 들어서 70%까지 접종을 했던 영국하고 치명률 차이가 그리 차이가 안 납니다. 거기는 이미 접종이 된 후에 면역이 생긴 후에 다시 걸려서 치명률이 떨어졌다고 주장을 하는데요. 대략 한 0.17까지 주장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우리 치명률이 거의 근접하거든요.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도 전략은 적어도 고령층 혹은 고위험군 중심의 백신접종 전략은 계속 유지를 하고 물론 더 여력이 생기면 그 영역을 더 넓혀가는 거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는 하나 저는 그동안의 어려운 과정에서 저는 효율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뭐 충분히 동의할 수 있겠습니다.",영국은 70%까지 접종을 하고 면역이 생긴 후에 다시 걸렸기 때문에 치명률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3차컵종을 하자는 거거든요, 위험그룹만. 그런데 이제 백신이 많은 경우에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우리는 전 국민을 필요한 고위험군을 다 맞혀서 보호를 해서 한편으로 이 백신을 개발할 때 중증과 입원을 목표로 했지만 역시 전파차단 효과는 여전히 있거든요. 그래서 전파차단을 위해서라도 맞혀야 되는데 문제는 소아계층을 맞힐 수가 없는 게 백신의 한계입니다, 현재. 그래서 그 소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잘 맞아야 되고요. 그 다음에 학교에서도 맞아야 되고, 교사님.. 교사 선생님도 맞으시고 그래서 애들을 보호하는 전략도 가져야 되고 그래서 예방접종 전략이 백신만 가지고 세우는 게 아니고 그런 백신을 맞지 못하는 그룹들은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 그런 전략도 세부적으로 이렇게 해야지 전체 유행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전파 차단을 위해 백신을 맞혀야 되지만 소아 계층에는 맞힐 수가 없어 소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잘 맞아야 된다. 그리고 수도권에서도 아파트의 가격하고 다른 빌라 이런 데하고 가격 상승률의 차이가 큰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전국적으로 평균을 해버리면 저렇게 통계가 나오는데 주로 주택난의 문제들이 논란이 많이 되는 것들이 젊은 중산층들이 많이 선호하는 수도권의 아파트 부분인데 수도권의 아파트 부분들은 월등하게 많이 오른 거죠. 그러니까 그런 거로 비교해보게 되면 저 지수들이 체감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다른 나라들은 전국적으로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이렇게 지역적 편차가 크지 않게 오르고 하다 보니까 한국이 상대적으로 낮게 오른 것처럼 보여지는데 수도권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면 굉장히 많이 오른 거죠.,젊은 중산층들이 많이 선호하는 수도권의 아파트는 다른 빌라 하고 가격 상승률의 차이가 크다. "그 재개발 재건축 서울시 유인부지(?) 활용. 그런데 그런 문제가 또 하나가 있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렇게 공급을 하게 되면 태릉이나 용산이나 과천이나 그런 형태로 흘러갑니다, 이게. 중앙에서 아무리 해도.. 박근혜 정부 때 행복주택도 양천이나 송파에 넣으려고 하다가 다 실패를 했거든요, 주민 반대로. 그리고 지금 서울공항 같은 경우에도 거기에다가 임대주택 넣으면 그 주민들이 다 찬성할 것이냐. 그것도 한 번 고민해 봐야 되고 과거에 해왔던 것들이 거의 재탕이다.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 거는 지금이라도 공급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좀 그나마 다행으로 보여집니다.",서울공항의 경우 임대주택을 넣으면 주민들이 찬성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된다.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남북관계, 한반도 이슈 오늘 저희가 이 문제를 다루는 배경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중대 전환점 내지는 중대한 변화의 조짐이 있는 게 아닌가. 일부에서는 남북관계 해빙 가능성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최근에 일단 벌어지고 있었던 남북관계 주요 현안들에 대한발생부터 먼저 저희가 정리한 화면 보여드리겠습니다. 007.27이었죠. 남북 통신선이 13개월 만에 복원이 됐고요. 그다음 날 통일부의 인도물품 반출 승인, 대북 승인이 났죠. 그 직후에 외신에서 남북 정상회담 논의 중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만 물론 청와대에서는 이걸 즉각 부인했습니다만 먼저 김용현 교수님, 제가 앞서 해빙이라는 말 표현 썼습니다만 맞나요?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통일부의 대북 인도물품 반출 승인 직후 외신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능성의 영역이 워낙 많은 지금 상황이기 때문에 그 비판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두 가지 측면을 봐야 됩니다. 하나는 한미 군사훈련의 성격인데16일부터 지금 25일인가요? 26일까지 열흘간 지금 열리는 훈련에서는 일단 방어훈련이지만 그 다음에 반격을 하게 되고 반격 속에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그런 부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그것이 실제 야외 기동훈련이나 이런 형식은 아니지만 시뮬레이션상에서는 그게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민감해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또 하나 지금 김여정 이야기를 우리가 많이 이야기하는데 김여정이라기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한미 군사훈련 이 과정 자체를 한국과 미국이 얼마만큼 북미관계,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로 보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김여정을 통해서 내보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은 이런 겁니다. 지금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돼서 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들은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동맹의 강화를 지금 잘못보고 있는 겁니다.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는, 지금 현시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한미동맹은 약화되는 것으로 이렇게 보고 있는데 왜냐면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미 군사훈련이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결국에는 한미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겁니다. 왜냐면 한미동맹의 가장 핵심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남북관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상황들을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과정으로 끌고 가자는 차원에서 한미동맹이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남북 관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상황들을 평화로운 과정으로 끌고 가자는 차원에서 한미 군사훈련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은 한국이 훈련을 해도 불만, 안해도 불만일 겁니다. 저는 그럴 바에는 하라는 거죠. 일단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고 균열시키고 싶은 게 최종 목적이죠. 이미 연합훈련은 사실상 반의 반쪽짜리 훈련, 25% 훈련도 안됩니다, 지금. 컴퓨터 시뮬레이션 학생들도 맨날 하는 거를 군 수뇌부가 지하벙커에서 컴퓨터 화면만 가지고 훈련을 하는 것이 무슨 북한에 위협이 되겠습니까? 아까 우리 김용현 교수께서 수뇌부까지 공격을 한다는데 진짜 그럴 상황이나 되면 진짜 아주 그거는 그나마 위안이 되죠. 우리의 대응능력이 그 정도로 좋으니까. 이미 한 3년째 문재인 정부 들어서 야외 기동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군인들이라는 게 컴퓨터 게임은 그것 말고도 배틀그라운드 등 많습니다. 군인들이 제복 입고 앉아서 컴퓨터 게임으로 대응훈련을 한다는 것은 이건 어불성설이죠.",군 수뇌부가 지하벙커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대응훈련을 한다는 것은 북한에 위협이 되지 않을뿐더러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이거를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했다, 라고 그랬는데 또 이틀 만에 청와대하고 통일부가 아니다. 남북 공동정상이 한꺼번에 했다. 그래서 여권 내부에서도 도대체 이 해석을 둘러싸고 좀 왔다 갔다 하는 측면이 있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일단 북미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서울에게 손을 내민 첫 번째 이유라고 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국내 코로나하고 대만 문제로 평양 문제를 다룰 여력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북미회담을 빨리 열어서 미국으로부터 얻어내야 되는데 그게 안 움직여지고 그러니까 서울이 지난 2018년에 평창 올림픽 때 움직여준 그런 역할을 서울을 통해서 또 한 번 기대를 해보는 거죠. 두 번째는 뭐 코로나라든가 수해. 북한의 경제난이 어려우니까 뭐 남한하고 얘기를 하다 보면 인도적 지원 정도는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뭐 이런 현실적인 이유들이 있었을 텐데 물밑 때와 친서가 저희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하기 어렵지만 아마 대화 과정에서 상당한 정도의 약속을 하지 않았겠나. 그래서 박지원 원장은 우리가 한미연합훈련 안하면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한다, 라고 그래서 알 듯 말듯한 논리를 국회에서 전개를 하는데.",북한이 서울에 손을 내민 이유로는 북미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으로 남한에게 인도적 지원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렇죠. 이번에도 저는 그와 유사한 형태의 정상회담이 조기에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말씀 드린 것처럼 가장 우선하는 것은 북미관계입니다. 오히려 지금 한미 간의 관계나 또는 북미관계 이 전반적인 것을 고려해 보면 남북정상회담의 키는 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만큼 북미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빨리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남북정상회담 속에서 남북관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지금 북한의 어려움이나 이런 것들을 해소하는 시그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북미관계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저는 올 10월, 11월 정도까지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그 시간 안에 열리는 게 좋다.",남북정상회담의 키를 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만큼 북미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빨리 이루어질 수도 있다. "저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의 대통령은 단임 5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종신 대통령입니다. 어떤 대통령도 임기 5년 동안에 한반도 문제에 평화적인 통일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기 말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면 다음 차기 대통령한테 이 남은 문제를 이관하는 게 좋습니다. 무리한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그런 초조함이 북한의 김여정, 김정은의 서울 흔들기가 이루어지는 거죠. 어떻게 김여정 말 한 마디에 한미연합훈련이 흔들리겠습니까? 이것은 다 임기 말 한국 정부의 정상회담에 대한 갈망, 열망, 초조함을 역이용하는 그런 측면이 강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더 냉정하고 제3자적으로 뭐.. 누가 문재인 대통령이 두 차례,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치적을 폄하하겠습니까?",김 위원장은 종신 대통령이기에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3자 접촉까지 포함하면 네 번 정상회담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 네 번 정상회담의 그동안의 성과와 공과를 정리하면서 다음 정부의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전반적인 상황을 연결시켜준다는 측면에서의 임기 말 정상회담은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차기 정부가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지 간에. 보수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지금의 성과들이 이어질 수 있는 그래서 그동안 최근까지 보면 산 저 아래 골짜기까지 떨어졌던 남북관계의 현 상황을 최소한 산 등선 정도, 허리 정도까지는 올려놓고 차기 정부에 넘겨주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는 남북정상회담만큼 그것을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회담이나 또는 여러 형태는 어렵다 라고 보면 정상회담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3차 접촉까지 네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얻은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정부에게 한반도 전반적인 상황을 연결시켜준다는 측면에서 임기 말 정상회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오늘 일단 중대본에서 오후에 발표를 한다는 것 같은데 비수도권 지역에도 지금 거리 두기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한다 내지는 5인 이상 집합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대해서 아마 발표할 것 같아요. 이거는 불가피한 거죠? 예. 불가피하다고 보고요. 왜냐면 이미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 있는 상황인데다가 지금 관광지인 강원도하고 부산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은 수도권의 풍선효과, 게다가 휴가철과 맞물린 그런 확진자의 비수도권 지역의 확산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유행을 짧게 가려고 한다면 비수도권에서의 확산을 막아놔야지 되거든요. 3차 때도 수도권에서 막 유행하다가 비수도권 가고 비수도권 유행이 다시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상황 때문에 상당히 길어졌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비수도권의 방역 단계를 격상하는 게 어쨌든 필수적이라 생각이 듭니다.",이 씨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영향을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수도권의 방역 단계를 격상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잠깐 그 자막 다시 한 번 띄워주시겠어요? 감염경로에 대한 방금 자막 띄워주신 거 있죠? 지금 감염경로 전국이 31.1%고 서울이 46.7%라는 데이터 방금 이재갑 교수가 설명하신 그거와 아마 연결된 설명인 것 같은데 이건 어떻습니까? 확진자가 저렇게 폭증하는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도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다라고. 데이터 띄워주시겠습니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현재 보면 워낙에 1000단위로 발생하다 보니까 전국 단위로 생활치료센터 67~68%.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곧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이런 걱정들도 있고. 그래서 제가 이재갑 교수님께 질문 드리고 싶은 게 그래서 우리도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들은 결국 집에서 치료를 해야 되는 상황, 이거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거고 우리가 주의해야 될 게 어떤 게 있는지.",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을 보면 확진자가 1000단위로 폭증하다 보니 전국 단위로 생활치료센터가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걱정이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년 3월 예정인 20대 대통령 선거 지금 대선판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재명-윤석열,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꿈쩍도 않던 대선구도의 중대한 변화가 시작된 것인가. 잠시 뒤에 정치평론, 정치저널리즘, 여론조사 각 분야 전문가 세 분이 지금 나와계시는데 이들이 뭐라고, 어떻게 이야기는지 잘 한 번 주의깊게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휴가철 다가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도 함께 점검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나와주신 세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이-윤 양강 구도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대선판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고요, 그것까지 해석하기에는. 한 가지 분명한 건 경선 1라운드를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지켜본 결과 양강이라고 하는 이재명, 윤석열 두 분이 대세론 확산에는 실패했다 이렇게까지는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확실한 건 지금 이재명 지사는 정체해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지금 지지율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호남에서도 사실 조금 전에 그 조사는 그렇게 돼 있습니다만 아주 박빙이다 이 정도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원래 호남은 호남대망론에 힘입어서 이낙연 대표가 상당히 앞서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러다가 추월 당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좀 올라가고 있고 역시 전략적 투표라고 얘기할 때 민주당의 호남분들은 이길 수 있는 후보 찍는다.","박 씨는 경선 1라운드에 민주당이나 국민의 힘을 지켜본 결과 이 씨, 윤 씨 두 사람이 대세론 확산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글쎄, 이제 우리 경기에서는 흐름을 끊는다는 이런 말 하잖아요. 지금 상승을 이낙연 후보가 하고 있고 1라운드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세론 확산에 실패했는데 세 가지 이슈, 기본소득 그 다음에 역사 논쟁 그 다음에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반응에서 조금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이렇게 해서 의구심이 좀 확산됐어요. 그런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이낙연 후보가 올라왔죠. 그리고 아까 윤희웅 센터장이 말씀하셨지만 전체 100 중에 또 이제 무응답층 20 빼고는 80이다 그랬는데 사실 경선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무당층 주로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포션이 약간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전에는 이낙연 후보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연기하자 그랬던 거고 이재명 지사는 안된다 이렇게 했던 건데 지금은 보면 경기가 시작됐는데 막 한쪽이 몰리잖아요. 약간 숨 돌릴 틈을 좀 이재명 지사가 얻었다는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도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된 것 같고 이낙연 후보는 조금 아쉬울 수는 있는데 그러나 쫓아가는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벌었다는 측면에서 꼭 손해냐, 이렇게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유불리가 갈리지 이 자체로 유불리를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경선이 시작되고 한쪽으로 몰린 것에서 이 후보가 꼭 손해를 봤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자체로 유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말씀 더 드릴게요. 그게 이런 겁니다. 어떤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 건데요. 정권 교체해야 된다 50%, 정권 유지해야 된다 40%. 그런데 가상대결을 했어요. 그랬더니 이재명 지사 대략 한 50%, 윤석열 전 총장 한 40%. 이게 앞뒤가 안 맞는 모순된 결과예요. 이게 좀 약간 다른 겁니다. 어차피 대통령 선거라는 게 아직 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싫어하는 분들이 심판론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통령 선거는 회고 투표가 아니고 전망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거고요. 우리 유권자 중에 한 20% 정도는 이재명 지사를 여당 후보로 인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문 정부를 싫어하는 이들이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통령 선거는 전망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민주당도 지금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민주당 지지층들이 이탈할 가능성, 중도층이 이탈할 가능성은 조금 유보적입니다. 이것도 어느 정도 민주당 경선이 결론이 나올 때쯤 돼야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뭐 호남도 그렇고 다 변화가 있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그만큼 빠져나가는 거를 못 채워 넣고 네 번째는 네거티브가 들어온 거에 대해서 대응이 나빴다기보다는 네거티브가 오면 우리가 술자리든 어디든 식사자리든 윤석열이 제일 하여튼 공정하고 할 만하다. 이렇게 얘기하던 분들도 일단 본인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지만 일단 입은 다물게 되죠.",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이 이탈할 가능성은 유보적이나 경선의 결론이 나오고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지역적으로 변화가 있게 된다. "보수를 잡아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안철수 대표는 실패한 게 이미 2020년에 미래통합당과 정신적 통합을 사실 한 거거든요. 기어코 후보를 안 냈지 않습니까? 그럼으로써 사실 반문재인, 반민주당 표 중에 비국민의힘 정도의 지지를 받는 정도로 지지가 굉장히 좁혀져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점이고 지금 윤석열 총장 경우에는 적어도 2016년 정도에 국민의당 포지션. 안철수..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그 얘기는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의 지지까지 안고 있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 총장이라는 분은 아까 호남을 포함한 나머지 분들도 지금 상태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우선 주목하겠지만 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서 다시 한번 판단할 수는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움직이는 것이 지금 당장은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모르지만 9월달 정도에 가면 또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최재형 원장을.. 야권 후보 단일화 트랙을 탄다고 했을 때는 있을 수 있는 전략이고 최재형 원장의 입당이 좀 제가 보기에는 좀 너무 정치인들 말만 듣고 좀 빠른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안 대표는 2020년에 미래통합당과 정신적 통합을 했으나 기어코 후보를 내지 않아 실패한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지지로 안된다, 이 사람들로. 그랬을 경우에는 가는 것인데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던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다.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에 이러 저러한 네거티브든 어쨌든 검증 의혹이든 이런 것이 있는 상황에서 좀 불안 하다, 라고 하면 최재형 전 원장으로 지지가 일정부분 갈 수밖에 없고 원래 고령층들 같은 경우, 보수성향층들은 이동이 쉽게 나타나는 층은 아닙니다. 진보성향층들은 매우 빠르게, 정보습득력이 빠르기 때문에 단기간에 일어나는데 보수성향층은 그것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 최근에 어떤 고령층들, 보수성향층들도 유튜버 등을 통해 가지고 상당히 정보습득이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면서 이런 현상들이 과거에 비해서는 좀 빨라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수준의 최재형 전 원장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좀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것은 윤석열 전 총장에 타격을 줄 것은 일정 부분 그런 현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할 수 있죠.",보수성향층에서 유튜버 등을 통해서 정보습득이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면서 과거에 비해서 정보습득력이 빨라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 부동산 정책의 결과는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인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렸죠. 거시경제 차원에서 주택 시장에는 상당히 어려운 그런 요인이 되겠고요. 그동안에 공급물량을 제가 쭉 복기를 해보니까 이 정부 들어와서 주택공급량의 총량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좀 미스매치가 있었던 거 같아요. 국민들이 원하시는 주택의 수요가 입지와 어떤 품질이나 어떤 수도권 외곽보다는 도심에 주택의 수요가 많았고. 도심 중에도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주택 수요. 또 그리고 기존에 살고 있던 주택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그런 수요. 이런 것들이 섬세하게 고려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좀 있지 않았나 싶고요. 또 이제 주택이 수요와 공급대책이 조화롭게 가야 되는데 바둑으로 따지자면 수순이 조금 이렇게 맞지 않았던 그런 측면도 있고. 또 거기다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과연 정부가 발표한 대책이 실제로 이렇게 집행이 될 수 있을까? 또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가 바뀌면 또 이렇게 계속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도 좀 있는 것 같고. 또 계속 오를 거라는 그런 기대심리 또 불안함 이런 것들 때문에 어떤 기업 투자나 추격매수 이런 것들이 낮아진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상황보다는 상당히 과열돼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주택공급량의 총량이 적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주택의 수요가 도심에 많았기 때문에 미스매치가 있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열돼 있다라는 평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부동산 가격 인상 추이 한 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최근에 아파트 주간 상승률인데 이게 올 초에 좀 빠지나 싶었거든요. 주춤하나 싶었는데 다시 4.7 재보선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직접 계기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주에 1년 6개월 만에 지금 부동산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나와있고요. 또 하나 더 있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지난해 말 대비해서 10억 4000에서 11억 4283만원으로 평균가가 지금 1억 원 이상 올라있습니다. 장관님, 이거 저도 이런 표현 쓰고 싶진 않습니다만 언론이나 시중에서 미친 집값이라는 말을 아주 서슴지 않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집값 최근 상승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아파트 주간 상승률이 주춤하나 싶더니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부동산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평가돼 있다. 그래서 아까 지난 이번 주 국토부 출입기자들 간담회에서 말씀하신 이 부분들은 제가 잠시 뒤에 질문을 드릴 거고요. 전셋값은 어떻습니까? 지금 매매가 고평가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단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강남의 재건축 이주 수요 때문에 지금 전세가 씨가 말랐다는 그런 보도 어제 오늘 제가 보고 들어왔거든요, 지금 이 방송 들어오기 전에. 전셋값은 이게 정부는 일시적이다라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만 시장에 있는 전셋집 구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전혀 이 부분들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난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강남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 씨가 말랐다는 보도를 봤으며 전셋집 구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전셋값이 일시적이라는 정부의 얘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하겠다. 그 다음에 우리 한은 총재께서도 질서 있는 통화정책의 정상화 이런 것들을 말씀하셨고요. 금융위원장께서도 어떤 가계부채를 굉장히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겠다. 또 최근에 민간금융기관장님들을 만나서는 민관금융기관에 테이프링 문제를 또 이렇게 언급하시기도 하고 그래서 이 공급에 대해서 확실한 의지. 그 다음에 거시 경제 차원에서 어떤 금리라든지 가계 부채에 대한 이런 지금의 노력. 뭐 이런 것들을 감안을 한다면 꼭 필요한 실수요가 아니라면 좀 이렇게 투자를 하실 때 좀 신중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취지에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한은 총재가 질서 있는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이야기했고 금융위원장도 가계부채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지금 현재 GTX-B노선이 선로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용량에 GTX-B가 지금 활용을 하는 게 3분의 1 수준 밖에 안됩니다. 그러면 그 구간을 만약에 공용으로 이용을 한다하면 신도림역에 가면 2호선하고 갈아탈 수도 있고 여의도에 가면 9호선하고 갈아탈 수도 있고 역시 서울에 집결하는 방법이 있다. 그래서 그것뿐만이 아니고요. 인천 2호 선이 고양까지 연장되는 그 계획이 또 4차 철도 계획이 들어가 있는데 그렇다면 김포에 사시는 분들은 한 정거장만 타면 킨텍스에서 GTX-A로 연결되는 문제라든지. 그래서 서울로 진입하고 강남으로 진입하는데 연계를 조율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뭐 그런 차원에서 그렇게 했던 거고요. 그 다음에 철도 같은 경우는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이거를 최종적으로 이용을 하기까지는. 당장에 지역에 계시는 분들의 출퇴근 고통 이거는 현실의 문제고. 그렇다면 우리가 철도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문제고.,GTX-B의 활용하는 게 3분의 1 수준이라 이 구간을 공용으로 이용하면 신도림역에 가면 2호선과 갈아탈 수 있고 여의도에 가면 9호선으로 갈아타 서울에 집결하는 방법이 있다. 부동산 정책의 결과는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인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렸죠. 거시경제 차원에서 주택 시장에는 상당히 어려운 그런 요인이 되겠고요. 그동안에 공급물량을 제가 쭉 복기를 해보니까 이 정부 들어와서 주택공급량의 총량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좀 미스매치가 있었던 거 같아요. 국민들이 원하시는 주택의 수요가 입지와 어떤 품질이나 어떤 수도권 외곽보다는 도심에 주택의 수요가 많았고. 도심 중에도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주택 수요. 또 그리고 기존에 살고 있던 주택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그런 수요. 이런 것들이 섬세하게 고려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좀 있지 않았나 싶고요. 또 이제 주택이 수요와 공급대책이 조화롭게 가야 되는데 바둑으로 따지자면 수순이 조금 이렇게 맞지 않았던 그런 측면도 있고. 또 거기다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과연 정부가 발표한 대책이 실제로 이렇게 집행이 될 수 있을까? 또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가 바뀌면 또 이렇게 계속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도 좀 있는 것 같고. 또 계속 오를 거라는 그런 기대심리 또 불안함 이런 것들 때문에 어떤 기업 투자나 추격매수 이런 것들이 낮아진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상황보다는 상당히 과열돼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주택 공급량의 총량이 적지는 않았지만 국민이 원하는 주택의 수요와 미스매치가 있었던 것 같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열돼 있다라는 평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부동산 가격 인상 추이 한 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최근에 아파트 주간 상승률인데 이게 올 초에 좀 빠지나 싶었거든요. 주춤하나 싶었는데 다시 4.7 재보선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직접 계기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주에 1년 6개월 만에 지금 부동산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나와있고요. 또 하나 더 있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지난해 말 대비해서 10억 4000에서 11억 4283만원으로 평균가가 지금 1억 원 이상 올라있습니다. 장관님, 이거 저도 이런 표현 쓰고 싶진 않습니다만 언론이나 시중에서 미친 집값이라는 말을 아주 서슴지 않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집값 최근 상승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억 원 이상 올라와 언론이나 시중에서 미친 집값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지금 정부가 최고의 단계인 4단계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지금 감염의 양상이 일상에서 사회적 접촉을 통해 가지고 이렇게 아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정부에서는 006시 이후에 사적인 모임을 2인까지만 하도록 한 이유가 이런 접촉을 줄이자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지금 장마에 무더위가 이렇게 때가 이르면서 에어컨의 사용이랄지 그게 많아지고 그게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인 환기가 안되면서 거기서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지게 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가 있습니다. 모 백화점에서 식품점에서 그렇게 빠른 속도로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확산됐던 건, 그리고 이용객들이 확산됐던 이유가 그런 데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회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사회적 접촉을 통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므로 정부는 6시 이후 사적 모임을 2인까지만 하도록 한다. "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거리 두기 체계를 개편을 준비하면서 이런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이런 분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그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생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리 두기 체계를 만들었었습니다. 아까 표에도 나왔습니다만 대부분의 업종은 10시까지는 운영할 수 있도록 4단계임에도 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그런데 유흥시설이랄지 또는 감성포차랄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환기가 잘 안된 상황에서 접촉빈도가 높아질 수 있는 부분들은 부득이 저희들이 영업정지, 영업금지를 할 수밖에, 집합금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양해를 좀 구하고요. 아까 식당이랄지 카페랄지 이런 데는 10시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사람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가능한 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면 그걸 통해 가지고 접촉의 빈도를 줄여야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거리 두기가 4단계임에도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업종은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게 했으나 유흥시설 등에 대해서는 부득이 영업금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009시까지. 기억하실 겁니다. 그 두 가지 조치로 해서 국민들도 그렇게 평가를 해주시고 실제로 그 방역조치의 결과로서도 확진자 수가 확 줄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들이 또 이번에 2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리고 006시 이후에는 그렇게 2인까지만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소위 확산세가 꺾이는 그런 게 이번 2주 간에 나타날 걸로 생각하고 나타날만 합니다. 그래야 더 큰 위기상황을 저희들이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거는 전적으로 저희 방역당국도 열심히 하겠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그간 1년 반 동안에 3차례 위기상황을 극복을 해 나가시면서 얻으신 교훈이 있습니다. 그걸 이번에 정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부탁을 드리지만 다시 한 번 새로운 각오로 우리 정부와 또 국민들께서 같이 좀 해나갔으면 저희는 꺾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가능하도록 하여야 더 큰 위기 상황을 막을 수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예방접종을 맞으신 분들, 2차까지 맞으신 분들이 최소한 60~70%는 넘어야 합니다. 영국도 지금 60%..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로 60% 이상이 넘었는데 그래서 이제 영국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실내에서도 벗게 하겠다고 하는데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1차 접종이 30%인 단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저희들이 그렇게까지 저희들이 생각을 할 수가 없고요. 다만 예방접종을 함으로 인해 가지고 중증으로 혹은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를 현격하게 감소화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거는 뭐 WHO든 질병관리청이든 계속 발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들은 최대한 빨리 청장년층에까지 접종을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WHO에서 예방접종을 하면 중증 혹은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저 기본소득 이슈 말고도 어제 토론 전체적으로 일관된 흐름이 이재명 지사와 나머지 후보들 간에 이른바 이재명 대 반이재명 전선이 형성돼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었나 싶은데 이것도 한 번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 반이재명 형태로 전개됐던 어제 토론 전체적인 흐름들 한 번 보실까요? 저걸 보면 TV 토론에서 늘 하는 얘기처럼 1위 후보의 숙명, 그러니까 흔히들 부자 몸 조심한다 이런 얘기도 있긴 합니다만 정 박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추격하는 후보는 거센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는 거고 이재명 지사 선두인데 결국 방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어떻게 보셨는지.",토론은 이 지사와 나머지 후보들 간에 이른바 반 이 지사 전선이 형성된 형태로 전개됐다. 아까 기본소득 관련된 그거 말씀 조금 덧붙여서 말씀을 하면 일단 여론으로만 놓고 보면 그런 어떤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한 무게를 좀 감한다든지 좀 이렇게 바꾸는 측면이 좀 이해되는 측면이 있고요. 뭐냐면 사실은 여론 자체가 특히 이런 코로나 정국에서는 첫 번째는 재난 자체가 굉장히 재난 불평등이라고 부르잖아요. 피해 자체가 굉장히 편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보편복지의 아이디어가 사실은 여론을 봤을 때 확 이렇게 와 닿지 않는 이런 측면이 있고 그리고 두 번째는 이게 이제 방역 상황과 상당히 연관이 되는데요. 방역 상황이 상당히 안정되면 소비 진작이라든지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보편적 이런 어떤 아이디어가 지지를 받는 이런 상황인데 지금 상황 자체가 사실은 확진자가 늘고 이러다 보니까 물론 기본소득은 이런 어떤 재난지원 이런 건 아니지만 그런 어떤 보편적인 복지의 문제의식 그런 거에 대한 지지가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는 지지받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있고요.,코로나 정국에서는 재난 자체가 불평등이며 피해가 편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기에 보편복지의 아이디어가 와닿지 않는 측면이 있다. "예. 아까 저 화면을 제가 보고 느낀 겁니다 만 제가 여러 번 이 방송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만 이슈 자체보다는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더 중요하거든요. 이재명 지사는 1등 후보로서 숙명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반박 강박증이 있는 거 같아요. 저렇게 다 누가 얘기하면 난 그런 뜻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 난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아요. 우리가 기억을 되살려보면 작년 총선 전에 재난지원금, 1차 지원금을 준 적이 있잖아요, 총선 전에. 그때도 이재명 지사는 이걸 재난지원금이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얘기했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요. 그래서 저는 다른 주자들이, 후발주자들이 비판할 때 이재명 지사께서, 제가 이재명 지사께 컨설팅을 하나 해 드리자면 일단 당신이 잘못 알고 잘못 질문한 거다 이렇게 하는 거는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따라서 왜 축구를 하는데 공이 날아오는데 한 번에 잡으려고 발을 들면 뒤로 빠뜨리거나 맞고 상대방한테 공이 가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뒤로 한 발짝 물러나서 원바운드로 받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아, 그렇게 비판하실 수 있고 그렇게 보실 수 있다. 인정하신 다음에 그렇지만 하고 설명해도 됩니다. 그런데 어제 TV 토론을 보면서 제가 느낀 거지만 모든 정책에 대해서 반박을 해야 된다는 강박을 좀 갖고 계신 거 같은데 그거 좀 여유 있게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이 지사는 모든 정책에 대해 반박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글쎄요. 사임을 한 건지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야 된다 이런 여론들도 있는 겁니다. 조국 장관이 개인적으로 조금 억울한 점도 있고 검찰 수사가 좀 지나친 점도 있고.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 장관이 이 정권 출범에 기여한 바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거 같이 이거를 넘어줘야 된다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냉정하게 선거는 중도층의 표를 가져와야 되는 거니까 이걸 좀 어떻게든 넘어보자. 이런 것이 대선기획단의 고민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당 지도부도 그렇고. 그래서 종이가 구부러져 있으면 그 종이를 아무리 펴려고 똑바로 해봐도 안 펴지잖아요. 반대로 접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아마 그런 점에서 아주 충격적인 카드를 꺼낸 거 같아요, 김경률 회계사가. 그게 첫 번째 카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게 잘 안 되게 됐는데 안 되게 되는 과정이 더 안 좋았던 거 같아요. 안 되게 됐으면 본인도 충분히 그런 과정을 이해한다. 나도 우려 안 한 건 아닌데 좀 아쉽지만 받아들인다. 이렇게 하고 당 지도부도 이걸 이슈를 당원들 표심을 생각해서 대선후보들도 어떻게 그 사람을 할 수 있느냐. 이건 당 지도부 책임져야 되는 문제고 대선기획단장이 사퇴해야 됩니다. 이렇게까지 가져가는 거는 당 전체로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박 씨는 사임을 한 건지 통보를 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뭐 이런 이슈들 때문에 사실은 변동력이 있는데 사실은 그것까지 다 반영된 조사는 아니라서 향후 좀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저는 뭐 최근에 그 논의들이 저런 어떤 네거티브가 먹혔나 혹은 뭐 저런 이슈들.. 혹은 출마 시점, 선언의 방식 뭐 이런 논란들이 많은데 그런 것과 함께 하나 놓치지 말아야 될 거는 윤석열 총장..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어떤 반대급부? 이 측면이 좀 크다는 점을 좀 놓치면 안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최근에 어떤 그런 네거티브 이슈나 혹은 뭐 어떤 문제 때문에 지지율이 정체돼 있는 그런 어떤 느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최근에 어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연말부터 이번 보궐선거까지 쭉 굉장히 급격하게 떨어지고 심판론이 강화됐었잖아요?","출마 시점, 선언의 방식에 논란이 많은 가운데 윤 후보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에 대한 반대급부의 측면이 크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될 것이다."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아니 이거는 지금 여기 있는 분들은 잘못을 반성 안하는데 이 이슈 때문에 여기에서 지지를 철회를 해야 된다? 그렇게는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난 2년 간 추이를 보면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일 때도 검찰발 이슈가 별로 없거나 법무부 장관들이 조용하면 지지율이 떨어졌어요. 거기에서 문제를 여당에서 만들 때만 올라간 겁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윤석열 장관 본인의.. 윤석열 후보의 문제라기보다는 여당이 이 검찰개혁이나 조국이슈나 뭐 추미애 장관 이슈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저는 봅니다.,윤 총장의 지지율이 검찰발 이슈가 별로 없거나 법무부 장관들이 조용할 때 떨어지고 문제를 여당에서 만들 때만 올라갔기 때문에 여당이 검찰개혁 등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정년 연장을 하자라고 하는 것 같은 결과적으로 100세 시대에 고령자들이 더 길게 일을 해서 자기 노후를 더 길게 준비하자라고 하는 논리거든요. 그런데 지금 뭐 50세, 60세 돼 가지고 현장을 떠나버리고 더 이상 생산연령인구로서의 자기 역량을 안해버리고 사회에 의존적인 삶을 살아가는 고령자들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그마만큼 생산연령인구가 그분들을 부양해야 되는 부담은 더 커지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더 길게 일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줘야 되는데요. 지금 정년 연장의 논의가 자꾸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들의 철밥통을 더 연장하는 거에 대한 찬반 논의로 가 버리니까 저는 굉장히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우리 현실은 그게 아니거든요. 우리는 지금 자기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지 못한 보통 사람들과 서민들의 아픔을 직시해야 되는데 정년 연장 논의가 자꾸 이렇게 대기업들이라든지 공기업의 노사 간에 싸움으로 자꾸 비화가 된단 말이에요. 저는 이게 결과적으로 국가가 고령자들의 고용과 삶을 책임지는 국가고용책임제 이런 개념으로 가줘야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실은 아까 우리 김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좋은 조건에서 근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의 문제는 우선순위에서는 뒤로 밀려야죠. 그리고 지금은 보통 사람들의 고령화를 준비하는 기간을 더 길게 하면 할수록 사실은 국민연금의 재정상황에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왜냐면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되고요. 노후를 또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급여 수준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더 길게 납부하다 보면 국민연금 급여 금액도 커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가가 노인을 위해서 써야 될 재정적 부담도 줄어드는 거거든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죠.","정년 연장은 고령자들이 자기 노후를 더 길게 준비하라는 논리인데 생산연령인구인 50세, 60세가 현장을 떠나면 고령자들을 부양해야 되는 부담은 더 커진다." "그거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달리 생각하는데요. 일본에서 우리가 많이 배워야 됩니다. 일본은 지금 70세 정년을 법제화해놓고요. 지금 옵션을 줍니다. 그러니까 정년을 70세까지 법적으로 연장하는 정년연장 트랙을 기업이 선택하든지, 노사가. 또 하나의 경우에는 지금 65세 정년제면 65세에서 일단 은퇴를 하고 다시 재 고용을 하든지. 이제 계약적으로 재 고용하는 거죠. 그런데 계약적으로 재 고용하는 비율이 한 80%가 되고 정년을 연장해가지고 법적 정년을 지키는 경우가 한 20%가 되는데 이 옵션을 다 노사 간의 관계에서 허용을 해주거든요, 법적으로. 그런데 우리는 이런 유연성을 배울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일본하고. 일본 모델로 가면 뭐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라고 하는 말씀은 제가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이제 스웨덴이라든지 북유럽 국가들 모델하고 일본 모델을 비교를 해봐야 되는데 지금 스웨덴 같은 나라들에서는 청년들이 저임금 아르바이트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 라고 하는 이런 이야기가 안 나오지 않습니까? 왜 그런가 하면요. 국가가 노동시장에 굉장히 깊숙하게 개입을 해가지고 국가가 1차분배에서의 격차부분을 줄이기 위해서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라든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이라든지 복지국가의 노동사회정책을 굉장히 강화를 해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양극화라든지 불평등이 노동시장에서 굉장히 좀 일본에 비해서 작지 않습니까? 국가의 역할이 굉장히 강화돼야 되는데 지금 국가는 빠지고 지금까지 논의에서. 국가는 빠지고 정치권도 빠져버리고 노사가 알아서 하라.",스웨덴 같은 나라들에서 청년들이 저임금 아르바이트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국가가 노동시장에 깊숙하게 개입해 노동사회정책을 강화해 놓았기 때문이다. "네. 우선은 정부가 무슨 일을 해야 되느냐 부분인데요. 아까 우리가 스웨덴이나 이런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미국, 독일. 뭐 다 이런 나라들인데요. 지금 그 나라들은 정년연장을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정년폐지로 갑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로 갈 거로 보는데요. 지금 현재 우리가 지금 차별금지법을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 이야기는 뭐냐 그런가 하면 연령 차별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정년제도 자체가 어떤 조서를 가지고 있냐, 하면 어? 연령 차별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 두 번째 현재 우리가 호봉제라고 하는 게 연령에 따라서 또는 근속연수에 따라서 의함이 올라가잖아요?",미국과 독일은 정년연장을 하지 않고 정년폐지를 한다. "지금 이제 고령자 국가고용책임제로 가야 된다고 보는 겁니다. 고령자들의 노동력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하지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제 생산연령인구 중에서 젊은 인구가 대한민국을 아마 떠나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엄청난 세금부담 때문에 이게 감당이 안되면.. 대한민국을 떠나려고 하죠. 노인부양비가 엄청나게 커지게 될 거니까요. 그래서 이 장수시대에 고령인구가 스스로의 자기의 노후를 더 길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거는 그거는 국가가 나서야 되는데 이게 바로 정치권이 이거를 빨리 법조화를 해주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2033년에 65세 정년을 연장한다, 라고 하는 것은 그 시점까지는 국가가 고령자들의 고용을 완전하게 보장하겠다, 라고 하는 거를 해주지 않으면 지금 모두에게 불행이 닥치는 거죠, 모든 세대에 걸쳐서요.",고령자들의 노동력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고령자 국가고용책임제로 가야 된다. "높지 않다고 봅니다. 결선 투표 간다고 봅니다. 지난번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지난 대선의 경우에도 이재명, 김두관, 문재인 이런 후보들이 있었죠. 그러나 그중에 유력한 호남 후보들은 없었습니다. 지난 총선에 한 번 이렇게 이낙연 총리의 효과를 봤고요. 또 그 전에 정동영 후보가 한 번 크게 대표를 하고 난 다음에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말하자면 호남 리더들이 없었던 상황이고. 이번에는 걸출한 호남 리더가 2명이나 있습니다, 이낙연, 정세균.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실제적으로 보면 이미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이재명 지사한테 간 표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체로 지역기반이라는 건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적으로 최근 들어서 이낙연, 정세균 이분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진 않으나, 그러나 실제적으로 경선을 들어가고 조직화되고 실제로 선거를 한다고 하는 것은 그와 같은 여러 가지 어떤 호남 후보에 대한 갈망이라고 하는 것이 그게 나쁜 의미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점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것이 물론 아주 그것을 하나의 표로, 하나의 대안 후보로 만들어가는 것은 간단치 않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음으로 인해서 일방적으로 모든, 예를 들어 결선 투표로 간다고 하는 것은 원사이드하게 이재명 후보한테 다 몰아주고 니가 잘해봐라, 그런 뜻일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 길이 그렇게 간단하게 주어지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여집니다.","호남 리더로는 이 후보와, 정 후보가 있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이 지사한테 간 표가 상당히 많다." "그렇죠. 그래서 이게 사실 컷오프에서 탈락하는 게 더 정치적 타격이 클 수가 있지 않습니까? 네 분이 다 도지사 경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현직이기도 하고 전직이기도 하고. 저는 다 지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예측하긴 어렵지만 저는 아까 김두관 의원이라고 특정 의원을 말씀하셨으니까 굳이 말씀 드리면 비슷하긴 하지만 이광재 의원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지금 야당이 이준석 젊은 대표를 뽑아서 변화를 앞서 선도해가고 있어요. 그래서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이분들은 조금 60대 이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박용진 두 분이 50대인데 거기 그래도 나머지 네 분 중에는 50대가 이광재 의원이에요. 그러니까 이광재 전 지사인데 좀 젊은 분을 그래도 경쟁에 넣어서 50대 한 3명 정도 있는 게 보기 좋지 않느냐. 이런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경력은 다 비슷합니다. 강원도 지사나 경남도 지사, 충남도 지사 다 이렇게 도지사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그런 바람을 좀 살리면 가능성도 좀 있다. 단정적으로 말씀 드리는 건 아닙니다.",야당이 젊은 대표를 뽑아서 변화를 선도해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3명 정도 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냐고 했다. "그런 것을 어떻게 쉽게 정세균 총리, 전 총리가 뛰어넘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만약 이 상황 자체가 그대로 간다면 사실 아까 말한 대로 결선투표 없이 갈 가능성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이 안에서의 말하자면 변동, 합의 이런 것들이 있음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결선투표가 된다 그러면 상당히 판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그리고 그 자체가 하나의 민주당으로서의 효과. 고정돼 있는 후보가 아닌 새로운 후보의 바람이라고 하는 것으로 컨벤션 효과를 가질 수 있지 않느냐. 왜냐하면 솔직히 윤석열, 이재명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솔직히 둘 다 흠이 있다. 그렇게 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결선투표 없이 갈 가능성도 있지만 합의 같은 것들이 있음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결선투표가 되면 고정 후보가 아닌 새로운 후보의 바람으로 컨벤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제가 조금 더 여당의 이재명 지사가 이게 더 리스크가 크다고 보는 이유는 우선 윤석열 총장하고 비교하면 이게 본인의 당사자의 문제이냐 하고 가족의 문제이냐 하고는 이거는 다른 점도 있고 또 하나는 야당일 때는 이 도덕적 프레임이 잘 안 먹히기도 합니다.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도덕적 공세가 뭐 박근혜 후보도 그렇고 굉장히 많았는데도 잘 안 먹혔잖아요. 그거는 왜냐하면 정권을 찾아와야 된다고 하는 지지자들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잘 안 흔들려요. 그런데 여당에서는 이 도덕적 프레임이 제기되면 굉장히 많이 흔들립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는 능력 프레임으로 갈 거예요. 내가 경기 도지사로서 성남 시장으로서 그동안 보여왔던 퍼포먼스가 있으니까. 그거를 돌파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인데 역대로 하여튼 여당 후보는 오히려 이런 야당보다는.. 야당은 정권도 찾아야 된다는 지지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덜 흔들리는데 좀 이게 흔들릴 가능성이 좀 있고요.,여당은 도덕적 프레임이 제기되면 굉장히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이 지사가 더 리스크가 크다고 보여진다. "알겠습니다. 여권 얘기 이정도로 정리하고요. 야권으로 해보겠습니다. 모레 예정돼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선언. 현재까지는 지금 갈 길을 뭐 설명하겠다, 라는 거지 대선출마라는 직접 워딩은 없지 않았습니까? 일단 모레 잡혀 있고 아까 박성민 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다양한 질문들이 아마 쏟아질 것 같은데 이거는 김형주 전 의원께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질문 드릴 텐데 이것도 조금 부담스러운 질문일지 모르겠는데 아까 이재명 지사 신상 관련된 이슈를 거론해 봤습니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근에 제기가 된 엑스파일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가 실제로 완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떠십니까?",윤 전 검찰총장에게 제기된 엑스파일 문제가 실제로 완주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물었다. "저는 전혀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윤석열 총장.. 아니라는 저기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아까 제가 여기를 통해서 약간의 컨설팅을 해 드렸으니까 제가 최재형 원장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린다면 저라면 지금 감사원장이.. 지금 검찰총장이 대선에 뛰어드는 것도 바람직한 건 아닌데 감사원장이 지금 그만두면서 정치에 뛰어드는 건 더 바람직한 게 아니죠. 그러니까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감사원장으로서 정치적 논란에 한가운데 휩싸였기 때문에 더 이상 직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만두겠습니다. 정치에 참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렇게 하고 집에 가시면 저는 뭐 그분의 정치적인 길이 오히려 더 열릴 거라고 저는 봅니다. 다음에 뭐 대법원장도 하실 수 있고 차기 대권주자도 될 수 있고 또 빠르게는 금년에 야권후보가 흔들리면 그때 다시 불려 나올 수도 있고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왜 제가 그런 얘기를 하냐면 서울시장 선거 얼마전에 끝났는데 그때로 보면 이 최재형 원장의 포지션은 금태섭 전 의원의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포지션하고 많이 겹쳐있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12월 20일날 출마 선언하고 압도적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 자리에는 윤석열 총이 있는 거죠. 그런데 1월 달인가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안철수가 출마선언을 한 뒤에 출마선언을 했고 초기에는 그래서 안철수, 금태섭이 야권의 경선구도를 주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점점점점 가라앉지 않았습니까?",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감사원장이 그만두면서 정치에 뛰어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집으로 간다면 오히려 정치적인 길이 열릴 것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의 의미를 집중 분석해드렸죠. 오늘은 30대 야당대표 선출 이후 쇄신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여당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울러서 대선 주요 이슈들도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다음 달이 도쿄올림픽이죠. 오늘은 일본 전문가와 함께 최근 한일관계와 일본 쪽의 속사정, 도쿄올림픽 등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정치권 소식으로 문 열기 앞서서 최근 여당에서 일어난 주요 사안들 정리한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정치권 소식 나눠주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먼저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다음 달에 있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일본 전문가와 함께 한일관계와 일본 쪽의 속사정 등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볼 것이다. "임계의 지점을 도달했는데요. 조금 전에 우리 박성민 대표도 얘기했듯이 586 정치인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2000년도입니다. 벌써 20년이 흘렀죠. 사실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지난 몇 년 동안 586세대들의 기득권화에 대한 비판들이 우리 사회에서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서강대학교 이철승 교수가 내떼어 불평등의 세대 같은 건 널리 읽힌 책인데요. 논리가 간단합니다. 586세대가 정치와 시장 권력을 독점함으로써 청년과 여성이 희생자가 됐다는 주장이거든요. 그런데 상당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죠. 사실 세대교체의 여건이 형성됐다고 저는 보는데 문제의 핵심은 이런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시대교체와 결합을 해야만 합니다. 30년 전 민주화 시대가 열렸고 사실 586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세력이 정치의 주역으로 등장한 것인데 이게 우리 강원택 선생님도 계십니다만 최근 지구적으로 보면 어떤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가 지금 예감, 예고되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표퓰리즘, 포스트 트루스, 100세 시대, 기후위기, 그 다음에 팬데믹까지요. 굉장히 새로운 시대로 이행을 하는데 저는 새로운 시대에 명확하게 이름 짓기가 어려운데 잠정적으로 제가 보기에 아마도 저는 이게 뉴노멀사회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이 교수의 책 불평등의 세대는 586세대가 정치과 시장 권력을 독점함으로써 청년과 여성이 희생자가 됐다고 주장하며 상당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니까 우리 사회 같은 경우도 민주화 시대에서 저는 뉴노멀 시대로 바뀌어져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한편에 인공지능이 있고요.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팬데믹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시대교체에 대해서 과연 새로운 정치세력들이 얼마나 부응하느냐가 저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민주화 세력이 정치의 주역으로 등장한 것은 그들에게는 어떤 그런 추구해야 할 일종의 마스터 프레임으로써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있었는데 어떤 뉴노멀 시대로의 전환이라고 하는, 여튼 이런 시대적 교체 속에서 지금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사실 이준석으로 상징되고 있는 거죠. 이준석 대표로 상징되고 있는 이 세력들이 뉴노멀에 대한 어떤 비전, 대안,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저는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도 있고 상당히 어떤 그런 이 과정이 좀 우여곡절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새로운 정치세력들이 민주화 시대에서 뉴노멀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는 시대교체에 대해서 얼마나 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저항이 있겠죠. 저항이 있을 겁니다. 아마 당내에서도 저항이 있을 거고요. 그리고 특히 대선에서의 결과나 이런 것들을 많이 지켜보게 될 거로 생각은 드는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난번 보궐선거 때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들이 2030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 젊은 세대의 정치 관심의 고조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동안에는 세대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나이 든 세대는 보수정치를 지지하고 젊은 사람들은 진보정치를 지지한다. 지금은 그렇게 되고 있지 않거든요, 지금은. 20대의 경우는 특정한 어느 이념이나 정파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말하자면 떠 있는 세대였고 정치적으로 보면 어느 쪽이든 다 모셔가야 되는 그런 세대들인데 이준석 대표의 출범이라고 하는 것이 그 세대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져준 거죠. 우리가 여러분의 세대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 그래서 그 세대들이 만약에 보수진영에 대한 지지층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그건 이준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지층을 갖게 되는 문제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당내에서도 일정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어렵게 보는 거는 민주당이 어려울 걸로 보는 거죠.",보궐선거 때 2030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20대의 경우 특정한 정파에 연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네. 그러니까 이게 근본적으로 아까 김호기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그걸 뭉뚱그려서 그냥 디지털 시대다. 디지털 시대는 디지털 네이티브가 주역으로 올라오는 게 너무 자연스럽고 그렇다고 보고요. 이게 성공사례가 없으면 세대교체가 잘 안되는데 이준석 당대표가 도전했다가 바람만 일으킨 게 아니라 당대표가 됐잖아요. 퍼스트 펭귄을 보면 그 다음에 펭귄들은 두려움 없이 다 뛰어내리게 될 겁니다. 이런 도전이 굉장히 거세게 일 겁니다. 그래서 X세대라고 통칭되는 70년대생들이나 586세대는 과거의 낡은 담론, 그것으로 버티기가 어렵고 적어도 이 세대가 기대했던 거는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능력에 대한 공정한 보상 이걸 원했는데 그걸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고 민주당이 약속했던 지난 4년 지켜보니까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이 사람들은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서도 훨씬 더 40대, 50대보다는 비판적입니다. 일본 문화도 지금 친일, 반일 이렇게 얘기하지만 문화적으로도 훨씬 더 교감이 있고요. 새로운 세대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보수는 두 가지 보수가 한국의 보수를 대표했거든요. 60년부터 80년대까지는 안보보수, 북한이라는 프리즘으로 세상을 보는 보수 아닙니까? 두 번째는 90년대부터는 시장보수죠. 돈이라고 하는 프리즘으로 세상을 보는. 그 뒤에 두 안보보수와, 시장보수가 사회적으로 폐기되고 나서 새로운 보수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제 공정과 개인의 자유, 창의 이런 걸로 무장하는, 지금 586 민주당이 예를 들면 민족적이라든가 사회개혁 이런 거에 관심 있다면 새로운 가치로 무장한, 철학으로 무장한 세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도 새롭게 리빌딩될 수밖에 없다.",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북한이나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고 일본 문화에 대해 교감이 있다. "외국의 사례가 일종의 어떤 그런 벤치마킹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캐머론 총리가 보수당을 장악했을 때가 바로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노동당이 장기집권, 블레어 정부와 고든 브라운 정부가 이어지고 있었거든요. 독일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슈레더 정부가 집권하는 과정 속에서 앙겔라 메르켈이라고 하는, 상대적으로 젊은 당대표를 중심, 당수를 중심으로 해서 보수당이 혁신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한 현재의 일종의 구조적 조건이 결국 이준석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에게 힘을 실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때 중요한 조건은 메르켈이나 우리가 서유럽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 메르켈 같은 경우에서는 기민당의 사회적 시장경제를 새롭게 혁신했고 그 다음에 대연정도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지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 "그런데 이제 말씀하신 캐머론이나 메르켈 같이 내각제 국가에서는 총리가 이제 당을 대표하는 분들이 그런 비전을 내세울 수 있지만 지금 사실 이준석 대표가 제가 연착륙할 거라고 보는 거는 대선후보가 아니잖아요. 우리나라도 40대 기수론은 대선후보였는데, 미국에서도 아주 그냥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거는 예를 들면 20세기에 40대 대통령이 태어날 때 캐네디라든가 빌 클린턴이라든가 오바마, 특히 오바마는 흑인이고 초선이고. 그런 40대의 등장일 때는 다 야당일 때입니다. 야당일 때라는 것은 정권을 찾아와야 된다고 하는 지지자들의 압력이 굉장합니다. 그 열망 때문에 모든 거를 다 수용하고 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하고 리스크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 리스크를 이용해서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흐름보다는 압도적으로 이준석이 실수를 해도 이걸 보호하고 대선후보든 당의 중진들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준석 리스크를 어쨌든 우리가 키우면 안된다. 이게 컨센서스가 있기 때문에 저는 연착륙할 거라고 봅니다.",이 대표는 경험이 부족하고 리스크가 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이 대표를 보호할 컨센서스가 있다. "전체 큰 흐름으로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불가피성을 설명해 주셨는데 잠깐만요. 이준석 대표 선출 의미는 여기까지 일단 짚어보겠습니다. 이어서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이번 이준석 대표 선출이 내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보겠는데요. 먼저 관련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먼저 이준석 대표 선출이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 정치권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발언, 녹취 하나 먼저 보고 얘기를 나눠볼까 하는데요. 유인태 전 정무수석 전 의원 얘기인데요. 먼저 함께 들어보실까요. 저게 상당히 화제가 됐습니다. 저게 005.31 유인태 전 수석 의원의 얘기인데 이준석이 대표되면 민주당은 대선 끝난 거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더라는 그런 전언 형태로 유인태 전 의원이 얘기를 했습니다만 실제로 이준석이 대표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강 교수님? 왜 저렇게 민주당이 이준석이 대표가 되면 어려워진다라는 거죠?",유 전 수석 의원이 이 씨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끝난 거라는 말을 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두 가지 동력 아닙니까? 하나는 정권교체라고 하는 강한 열망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세대교체 열망입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이 바람은 집권당에서는 불 수 없는 바람입니다. 야당에서 부는 바람이고 586이 주가돼 있는 민주당에서는 불 수 없는 바람입니다. 그러니까 586 중심의 집권당, 민주당은 이 중 기득권에 지금 처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변화와 혁신을 뭘 해야 되는데 그 동력이 자체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상당히 곤혹스럽습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보는 거는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서 보수 유권자들이 학습을 확실히 한 것 같아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되겠는데 60대 이상은 고령층은 투표도 많이 할 것 같고 압도적으로 지지를 얻을 것 같다. 50대도 이제는 이 문재인 정권에 실망해서 상당히 돌아서서 이길 것 같다.",정권교체와 세대교체의 열망은 586이 주가돼 있는 민주당에서는 불 수 없는 바람이고 또한 변화와 혁신의 동력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곤혹스러운 것이다. "아니 저는 뭐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수혜자는 뭐 원희룡 지사가 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당내에 유승민, 원희룡, 하태경까지 언급하고 이거 자주할 거라고 봅니다. 바깥에 있는 분들은 저는 문제 없다고 봐요. 홍준표 대표 복당 이미 얘기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복당할 거라고 봅니다. 안철수 대표하고 뭐 악연을 얘기하지만 상계동에 뭐 옆동네 살고 있다. 그래서 이제 그것도 될 거라고 보고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했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탄핵에 대해서 사과했고 본인이 이번에 대구에 가서 심장부에 가 가지고 탄핵은 정당했습니다. 얘기하고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얘기를 했어요. 윤석열 총장이 당에 들어올 때 탄핵에 대한 자기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들어왔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무슨 얘기냐 하면 당 일각에서는 여기 전직 대통령 구속 시킨 거에 대해서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거는 이준석 대표가 내가 그거는 다 해결 이미 다했다. 그냥 당신은 탄핵한 게 정당했다고 하고 들어오면 된다. 상당히 이미 정제작업을 다했기 때문에 복당, 입당, 합당은 다 이루어질 거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다른 불공정이 아니라 당내 주자가 상대적으로 너무 저 평가되고 눌려있었기 때문에 이거는 조금 공정하게 좀 띄울 거라. 저는 그렇게는 봅니다.",전직 대통령 구속 시킨 거에 대해서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주장에 이 대표는 이미 다 해결했으니 탄핵한 게 정당했다고 하고 들어오면 된다고 했다. "굉장히 중요한 남북 또 북미 간에 대화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굉장히 좋은 여건을 만들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대개 방향과 관련한 부분들이 있고 또 속도와 관련한 부분들이 있을 텐데 방향과 관련해서는 남북미가 서로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점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정리되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외교에 방점을 둔, 외교를 통한 어떤 평화적 해법 이런 부분들의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고 또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서 필요한 어떤 동시적이고 상응적 조치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는 실용적 해법 이런 것에 대한 의지가 분명해졌고 또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의 어떤 주도적인 역할, 그걸 통해서 남북 관계 개선의 폭이나 공간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확보할 수 있는 이런 점들이 방향성에 있어서 중요한 성과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면 방향만 같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속도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속도의 문제는 대북정책 담당하는 특별대표를 그 자리에서 임명하면서 북쪽과의 어떤 외교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이 의지, 이런 것들이 후순위에 밀려 있는 것이 아니라 꽤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앞순위로 오는 이런 의지들도 발신되었기 때문에 북으로서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기에 기존 합의에 기초한 남북 관계, 북미 관계 진전이라는 의미에서 싱가포르 선언이라든가 판문점 선언 이런 기존 어떤 레거시, 이런 부분들이 그대로 정책적으로 이어져가는 이런 부분들까지 있었기 때문에 저는 북이 호응할 수 있는 대화에 굉장히 좋은 여건 이런 것들을 마련한 성과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방향과 속도에 관련한 부분들이 있는데 방향과 관련해서 한미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며 좋은 여건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우선 어떠한 경우라도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어떤 존중 또 대화에 어떤 필요한 기본적인 예법 이런 것들은 지켜나가는 것이 온당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세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인내하겠습니다만 다른 한편에서 우리 국민의 자존감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균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점들은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다만 이번 나온 논평이 북쪽의 어떤 당국자의 이런 입장이기보다는 그냥 평론가의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저희가 응대하진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내용을 살펴보면 미사일 분야로 이렇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저기서 이야기한 미사일에 대한 지적 이런 것들은 사실은 우리의 과학기술 주권과 관련한 문제이고 부분적으로 군사적인 자주권, 미사일 주권 이런 영역에 문제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르테미스 등 우주 개발과 관련한 우리의 어떤 비전, 이런 부분들과 관련된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렇게 북쪽에서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심지어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중국 쪽에서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만 전혀 그럴 성격의 것들은 아니다. 이런 점은 분명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미 정상회담 전체에 대한 부정의 이야기들이 아닙니다. 미사일로 한정돼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발언수위나 발언한 사람들의 위치 이런 걸 놓고 보면 한미 정상회담 전체를 여전히 중요하게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대화와 협상의 여지 이런 것들을 탐색하는 그런 수준에서, 그런 의미에서는 수위 조절하고 또 표현을 더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어떠한 경우라도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상대방의 존중 또 대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예법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온당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세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국제정세를 놓고 봐도 예를 들어서 미중의 전략경쟁 이런 것들이 확정될 가능성이 많은데 그것이 본격화되기 전에 남북관계의 개선.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지혜롭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우리는 원하지 않지만 미중관계가 전략경쟁이 확장될 때 잘못하면 남북 관계가 거기에 종속변수로 편입될 가능성도 없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7월 달 같은 경우는 중국이 그들의 당을 만든지 뭐 10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고 또 북쪽과 중국 간의 상호원조조약 이런 것을 맺은 지가 60주년 되는 이런 날짜도 있고 또 중국과 러시아 간의 국교를 다시 수립한지가 20주년 되는 이런 것도 있고 그래서 중국에 원심력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뭐 이런 과정들이 미중관계를 어떻게 변화 시킬지 이런 거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고요. 또 8월 달에는 연합훈련이 어떻게 될지 이런 것을 뭐 예단할 수 없고요. 그러고 나면 또 9월, 10월 이렇게 되면 되게 우리나라에 있는 주요정당들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예비 정치활동들이 활성화되는 시점 아닙니까? 그렇게 마냥 미뤄지다 보면 저는 남북 관계가 적기에 재개되고 개선되는 발전의 길을 찾는 정세의 타이밍을 찾기가 참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시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훗날 10년 뒤에 또 50년 뒤에 돌아볼 때 그때 우리가 지혜롭게 잘 활용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다행스러운 역사로 왔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해서는 제2의 얄타체제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역사적인 시점을 놓쳤다. 지혜롭게 활용하지 못했다.",미뤄지다 보면 남북 관계 개선의 타이밍을 찾기가 어려워지니 미중의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에 남북 관계의 개선을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뭐 저는 어떤 형태이건 간에 장관에 취임한 이후에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대중적이고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의 영역을 담당하고 그 시간을 통일부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이런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분명하게 말씀 드릴 것은 남북관계의 시급한 개선 또 연락채널을 복구하고 대화를 재개하고 빠르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본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에서든지 어떤 의제를 가지고라도 또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북쪽을 만날 의향이 있고 또 만나서 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나아가겠다. 뭐 이런 분명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장관 취임 후 남북 관계와 관련해 공개적인 활동 영역을 담당하고 그 시간이 통일부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알겠습니다. 방금 또 말씀하셨습니다만 최근까지만 해도 솔직히 조금 불안감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언론 책임도 지금 김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실제로 세간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의식도 없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데 하여간 최근 며칠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길래 아스트라 백신 맞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건지. 일단 최근에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예약 현황 한 번 먼저 보실까요? 이거 한 번 보시면서 제가 대변인한테 여쭤보겠습니다. 백신 예약 현황을 지금 보고 계시는데 지난 달 그러니까 5월27일부터 앞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잡혀 있는 예약을 지금 보고 계시는데 30일은 주말이니까 아마 지금 짧게 3천 명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대개 보면 많게는 50만 명 적게는 22만 명 정도, 12만 명 이렇게 백신을 많이 맞겠다, 라고 지금 이야기 나와 있는 이런 상태인데 손 대변인께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보면 어떻습니까? 접종을 맞겠다고 예약하시는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60%라고 들었거든요? 이거는 조금 더 높여야 되는 게 맞죠?",아스트라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인지 백신 예약을 조금 더 높여야 하는지에 대해 손 대변인에서 질문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 예를 들면 남아프리카 공화국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95%가 아니고 75%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그런 점을 고려하면 예를 들면 100%가 접종을 다 맞아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전파력이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높으냐. 그 다음에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에 대해서 얼마나 저항력이 있냐에 따라서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접종률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 뭐 70%면 집단면역이 된다, 80%면 집단면역이 된다라고 하는 거는 그냥 좀 약간 단순한 예측이지 그 자체를 확정적인 결과라고 받아들이기는 좀 어렵습니다.",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기존 백신에 대한 저항력에 따라서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접종률의 수준이 달라진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마침내 30대 중반에 보수정당 제1야당 대표가 선출될 것인가. 다음 달 11일 예정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발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당 대표 가능성이 정치권 전반, 특히 내년 대선 판도에 미칠 파장까지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자세하게 분석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백신 얘기해볼 텐데요. 복지부 대변인 손영래 답변인과 서울대 김윤 교수 모시고 정부의 입장, 전문가 설명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핵심 이슈 정리한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정치권 얘기로 문을 열겠습니다. 정치현안들에 대해서 돌아가지 않고, 빙빙 돌지 않고 이 두 분들은 아주 급소를 정면으로 찌르는 걸로 이름 나신 분들이죠.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30대 중반에 보수정당 제1야당 대표가 선출될 것인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거는 말이 안되고 원희룡 제주지사도 내가 무슨 유승민계여서 변화를 얘기했느냐. 그런 건 아니다. 전체, 이준석만 변해서는 당이 안 변한다. 중진들도 다 그 변화를 따라가야 된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아까 좋은 얘기를 하셨는데 이준석 현상은 아주 말을 잘하죠, 똑똑하죠. 디지털 세대의 전면적 등장인데 MZ세대의 정치인이 전면적으로 등장한 건데 특징 중에 하나는 어떤 이슈도 회피하지 않아요. 가장 예민한 종교 문제, 동성애 문제, 젠더 문제 이런 것도 거칢없이 얘기합니다. 자기 생각이 있고 자기 논리가 있어요. 이게, 그러면 지금까지 이게 굉장히 강점으로 작동을 한 거예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당헌당규상에 보면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순간 그 당의 대표는 대권후보로 넘어갑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당 대표가 굉장히 제한적인 거예요. 그럼 지역에서 어느 당 대표가 호남이냐 대구냐에 뽑히는 거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지만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에 뽑혔지만 결국 저기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 대선 레이스 들어가면 대선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특별한 게 없는데 만약에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후보나 이런 분들이 되면 조용하게 아마 경선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저는 봅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정치적 태도나 스타일로 봤을 때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젊은 대표답게 거칢없이 의견을 얘기할 거예요. 그렇게 할 때 그 리스크를 당이 감당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도 생각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준석 후보가 되면 노골적으로 유승민하고 관계가 있다 그러지만 유승민을 편들기가 더 어렵지 않겠습니까?",자기 생각과 논리가 있는 이 씨가 MZ세대의 정치인으로 등장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한테 죄송한 말씀이지만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지지율 되게 높으면 이게 되게 논쟁적일 거예요. 그런데 지지율이 높지가 않기 때문에 별로 논쟁이 점화가 되지가 않는다. 그런 게 있을 것이고 대선 후보들에 대해 가지고는 저는 아까 말씀 드린 이건 게 있겠죠.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이준석 후보가 계속 자강론 내세우지 않습니까? 최근에 이야기하는 것이 과거에 오세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때 어땠냐. 우리 당의 선배들이 바깥에 있는 사람 줄 서고 그런 거 심판하겠다. 강한 자강론에 대한 메시지가 하나가 있고 앞서 말씀 드린 스타일 부분. 변화하고 스타일에 대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게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볼 때는 계산이 복잡할 거예요.",이 후보는 당의 선배들이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 줄 서는 것을 심판하겠다는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임명된 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잠깐 성 김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물인지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대북특별대표 지명자인데 이 직전에 아마 시청자 분들 익숙한 스티브 비건이라는 분 있죠? 이분 후임이 지금 성 김이 됐는데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했던,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 그리고 2018년 싱가포르 회담 당시에 합의문 조율 과정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대북통이고요. 또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를 넘나들면서 대북정책에 관여한 북한문제 전문가라고 볼 수 있겠는데 최 차관님, 어쨌든 이게 대북 전문가가 이번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발탁된 거는 우리한테는 이건 호재인 거죠? 좋은 거죠?",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를 넘나들며 대북정책에 관여한 전문가인 김 씨는 대북특별대표에 발탁되었다. "알겠습니다. 시청자 분들이.. 저는 대충 좀 감이 오거든요? 시청자 분들이 이 부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시청자 분들의 언어로 받아들이실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나온 결과물 가운데 또 하나가 42년 만에 미사일 거리제한이 철폐됐다는 점을 또 주목해야 될 것 같은데요. 현재 보면 우리가 800km로 미사일 발사 사거리가 제한이 돼 있는데 이거가 지금 미사일 지침이 이번에 거의 없어지는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까? 없어지게 됐는데 뭐 중국, 베이징이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둥 이런 등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이 부분들에 대한 중국의 예민한 반응이 예상된다. 뭐 어제 보면 이게 아직 특별한 중국 정부의 반응이 나온 건 없지 않습니까? 이거를 지금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는 건지.",42년 만에 미사일 거리 제한이 철폐돼 미사일 지침이 거의 없어지는 상황이 됐다. "글쎄요. 저희는 우리가 이번에 미사일 지침을 폐기하게 된 것은 우리 측의 요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사실 일방적으로 선언할 수 있는 성격의 지침입니다. 양국 정부가 뭐 합의한 합의문이라기보다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동기는 첫 번째 이렇습니다. 지금 로케트, 미사일 발사체에 대한 과학기술적 수요에 응답을 하고 앞으로 펼쳐진 여러 우주, 과학 시대에 우리의 기술을 스스로 제약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 하나 하고요. 두 번째는 2017년 대통령님의 첫 방미 때에도 800km 제한을 이미 푼만큼 소위 방어적 역량에 있어서는 이미 충분한 능력에 도달했다는 것이죠. 세 번째는 우리 많이 밖에서 말씀하시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의 소위 과학역량, 국방역량을 제약하는 지침서를 둘 필요 없다라고, 이제는 됐다라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국제적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미사일과 같은 대량학살무기 이런 전량무기에 있어서 비확산 모범국입니다. 즉 우리는 그러한 무기를 밖에다가 팔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들 수 있는 부품조차도 수출통제를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나라이므로 그러한 것의 일종의 레코그니션 국제사회의 인정이다, 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요. 따라서 이번의 지침서 폐기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국제적 시각에서 우리는 대량학살무기를 밖에 팔지도 않고 그것을 만들 수 있는 부품조차도 수출통제를 하는 전량무기 비확산 모범국이다. 그러니까 타이완 관련 언급이 돼 있는 공동성명 등을 보게 되면 결국 중국도 우리 차원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실무가 작용된 그런 표현들이 들어가 있다라고 보시면 된다라는 그런 설명이신 것 같고요. 중국 얘기해 보고 있으니까 일본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한일관계 교착상태가 지금 꽤 장기화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성명에 보면 그런데 한미일 삼국협력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했다라는 부분들이 들어 있거든요? 이번 정상회담 전에 여러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에 한일관계에 대해서 어떤 나름의 중재자 역할을 했던 부분들이 또 이번에 재연되는 게 아닌가. 단독 정상회담이 길어졌는데 혹시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한일관계에 대한 관계개선에 대한 나름의 강도 높은 요구나 이런 부분들이 혹시 있었던 게 아닌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합리적인 의심들이 있거든요. 궁금증들이 있습니다.,단독 정상회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한일관계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도 높은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들과 궁금증들이 있다. "그렇죠? 그러니까 55만 명분이 조기에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게 되면 전체적인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신 것 같고 그런데 이게 도움이 되는 게 군인들의 경우에는 30대 이하 젊은층들이 많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맞을 수가 없는 거고 그래서 백신 수급 관련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미국으로부터 55만 명회분이 들어오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안 맞아도 되기 때문에 백신 수급에 문제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또 하나 지금 보면 추가적으로 백신 물량 지원이 없을 거라는 얘기는 있긴 합니다만 55만 명분 이외에 우리가 더 이상 스와프랄지 미국으로부터 더 추가로 지원요청할 이유는 별로 없는 거죠, 그러면?",미국으로부터 55만 명분의 백신이 들어와 조기에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전체적인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추가적인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미 정상회담이 어제 열렸습니다.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해법, 코로나 백신과 경제협력 등에서 큼직큼직한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한미 공동성명 등에 담긴 이번 회담 결과는 어느 것 하나 간단하게 넘길 게 없습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고와 과제를 001시간 동안 집중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전하는 이번 회담의 다양한 뒷얘기, 이어서 경제 백신 전문가 두 분의 설명이 준비돼 있습니다. 먼저 이번 정상회담 주요 장면 정리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과정을처음부터 끝까지 서울에서 현지 상황을 12시간 지켜봐온 분 오늘 모셨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입니다. 안녕하세요?",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과 경제협력 등 큼직한 내용들이 나왔다. "알겠습니다. 이번 회담 결과를 분야별로 짚어보겠는데요. 관련해서 먼저 우리 공동성명 내용을 보면서 최 차관 설명을 듣도록 하겠는데요. 한미 공동성명을 지금 채택된 걸 보고 계시죠. 판문점 공동선언, 4.27 2018년 판문점 공동선언과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에 기초한 대화가 필수적이다라는데 의견을 같이했고요. 두 번째 칸, 쿼드 등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부분들이 눈에 보이죠. 또 하나 세 번째, 한미는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고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맨위칸부터 먼저 최 차관께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초한 대화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평화정착을 이루는데 필수적이라는 이 부분, 이거는 정상회담 전에 캠벨 조정관이 싱가포르 얘기만 했었거든요. 판문점 선언이 들어간 거는 우리 요구를 미국이 받은 겁니까?",회담 결과 한미 공동성명이 채택되었다. "당연히 문안협상 그리고 정책협상 협의를 하는데 있어서 서로가 원하는 부분과 조화로워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맞춰 갑니다. 그간은 싱가포르 합의문이 많이 강조가 되었고 그리고 바이든 정부가 그것을 수용함에 따라 싱가포르 합의문의 소위 원류라고 하는 판문점 선언이 반드시 병기돼야 한다는 것은 우리 측의 주장이었고 그것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흔쾌히 수용된 면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2018년도 평화 프로세스라고 하는 것의 원류가, 즉 기원이 4.27 판문점 선언이었고 그리고 6.12 싱가포르, 9.19 평양, 하노이까지 이어지는 거라는 프로세스 측면에서 보면 그 기원을 우리는 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정책협의를 하는 것에 있어서 조화로워야 할 부분들을 맞춰가며 프로세스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기원을 담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싱가포르 합의문에 나와있는 것 그리고 그전에 판문점선언에 나와있는 것은 무엇이냐. 여러 가지 큰 그림의 북미관계개선? 그리고 한반도평화체제구축 그리고 비핵화 등등의 이런 큰 구성이 있으니 이 안을 채워가는 실질적 회담을 하자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도 나와있듯이 비핵화라는 것을 약속을 하면 만난다는 것이거든요?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만난다는 것인데 그 조치에 대한 이행과정은 성 김과 그리고 북한의 수석대표가 실질적으로 로드맵 등을 작성해서 나가면 이 큰 이정표 간에 저는 여전히 북미 간에서 최고의 급 회담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러한 면을 저는 암시했다고 좀 봅니다.",싱가포르 합의문에는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문안을 보시면 남중국해의 항해와 자유, 항해와 비행의 자유 이것을 서술했고요. 그러고 나서 지금 사회자께서 여쭈신 것과 같이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양 정상의 인식이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항로의 안전과 우리 대부분의 90% 이상의 수출입이 배를, 항로를 통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는 거고요. 두 번째, 이게 왜 처음 들어갔냐? 라고 하면 결국은 이 양안관계의 국제적 중요성이 대만해협의 국제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신남방정책 그리고 항로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 입장에서 보면 매우 일반적이라도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것이 뭐 중국을 적시했다기보다는 우리 영내라고 하는 대만해협이 우리 근접 영내라고 하는 대만의 안정과 평화가 우리 국익에도 직결된다는 우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면 아마 중국도 고민을 할 겁니다.",문안에는 남중국해의 항해와 자유와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서술했으며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양 정상의 인식이라고 나와 있다. "어쨌든 뭐 논란은 있지만 어쨌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기 위해서 공직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어떻게 언행을 해야 되는 지에 대해서 많은 기준을 높여떼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또 어떤 말씀대로 우리 김형준 교수님 말씀대로 행정부에 대한 어떤 견제, 감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게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서 어떤.. 여야의 어떤 진영대결로 비하되거나 아니면 그거를 또 명분으로 해서 대통령이 장관들을 어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처리하는 이런 정당화.. 요식행위 절차로 전락하고 있다는 이런 비난도 조금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여야의 진영 대결로 비하되거나 요식행위 절차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어쨌든 미국의 제도를 한국에 적용하는 데는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어쨌든 미국은 말씀대로 백악관에서 사전에 예비 타당성 검증을 아주 혹독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FBI라든가 국세청이라든가 그 다음에 본인의 진술 이런 거를 충분히 해서 대통령실에서 그거를 엄청나게 꼼꼼하게 인사청문회를 하기 때문에 그런 자료들을 다 상원에서 상원국회의원들한테 제공을 하고 있고 그거를 기반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도덕성 검증은 끝나면 자연스럽게 정책검증으로 가는 그 과정 자체가 스무 스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뭐 이렇게 그게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도덕성 검증에 너무 치우치기 때문에 정책검증을 하자. 이렇게 이분화 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좀 하고 그리고 정책검증은 본격적으로 하자. 이렇게 조금 중립을 지키자, 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고 미국적인 어떤 풍토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은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게 워낙 악순환적인 문제기 때문에 기계적인 방식이라도 조금 균형을 맞춰보자, 라는 취지에서 저는 조금 선용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사전에 예비 타당성 검증을 혹독하게 하는 미국의 제도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드나 균형을 맞춰보자는 치지에서 조금은 선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제가 도리어 물어보고 싶어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 속에서 뭐라고 공약을 했냐면 다섯 개의 기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예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겠다 그랬어요. 논문표절,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탄루, 병역면탈. 그러면 그런 분들을 장관으로 임명 안하면 되잖아요. 이번에 세 분도 보면 다른 다섯 개의 기준을 벗어나서 다른 거를 가지고 공격한 게 아니잖아요. 이 다섯 개의 기준에 문제가 있으니까 야당이 공격한 거를 이거는 청문회 제도가 잘못된 거고 능력 있는데도 안된다. 아예처음부터 그러면 그런 공약을 하지 말았었어야죠.","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 속에서 논문 표절,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탄루, 병역 면탈의 기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단은 제 생각에는 이게 제도가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이게 섞여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앞서 얘기했지만 좋은 제도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여야정쟁의 수단으로 악용이 돼서 권력투쟁으로 비하가 되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그거 좀 보완하기 위해서, 이런 악순환에서 빠지기 위해서는 저는 이런 미국식을 한국식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청와대가 일단 1차적으로 내부 인사검증 시스템을 좀 확고하게 해서 자료를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때 내부 자료를 충분하게 전달해준다면 도덕성 검증에 치우치지 않고 좀 더 나아가서 정책검증으로 갈 수 있는 어떤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데 저는 이 프로세스가 지금 안돼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극단적으로 도덕성 검증이냐, 정책검증이냐. 이렇게 기계적으로 나눠지는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제도가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 이게 섞여있는 이유는 프로세스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는 이번 정기 국회 때까지는 반드시 법을 바꿔야 된다고 봐요. 왜냐하면 내년도에 새 대통령이 들어와서 임명을 할 텐데 크게 세 가지만 꼭 지켜주면 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백악관처럼 청와대 인사검증 자료를 국회에다가 제출해야 된다는 거 하나 하고요. 두 번째는 인준표결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거 하고요. 마지막 세 번째는 후보자가 어떤 거짓말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아요, 우리 나라는. 그런데 미국은 처벌받습니다. 위증에 관련된. 이 정도만 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청문제도가 될 수 있는 거고 마지막으로 필요하다면 도덕성 검증 하루, 정책검증 하루 그렇게 이틀 동안 모두 다 공개를 해서 국민들이 바라볼 수 있는 거. 그 정도만으로 바꾼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엄청난 나름대로의 변화가 올 수 있고 이거를 빠르게",미국은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면 처벌을 받지만 우리나라는 후보자가 어떤 거짓말을 해도 처벌받지 않기 때문에 정기 국회 때까지 반드시 법을 바꿔야 한다. "그렇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일종의 저는 속도전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행정부가 출범해서 빨라도 6개월 아니면 1년 정도 정책 검토를 하거든요. 그 다음에 그 기간 내에 주요 포스트의 사람들이 임명이 되고 또 청문회도 필요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가 지난 4년 간 미국을 봤습니다만 그럴 만한 여유가 없죠. 일단 시작도 여전히 코로나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그리고 워낙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년 동안 미국과 세계질서를 많이 흔들어놨기 때문에 이것을 회복하고 복구해야 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면으로 만나는 두 번째 정상이죠. 지난달에 스가 일본 총리를 만났고 그렇다면 일본과 한국이 의미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핵심, 두 동맹국 지도자들을 우선 만난다는 것은 비교적 명확하게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의 가장 우선순위가 역시 중국이고 그리고 또 당연히 북한도 우선순위에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한국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는 북한 문제, 더불어서 백신 문제. 그런 서로 간의 의제를 앞으로 어떻게 잘 조정해서 합의를 이루느냐가 중요하겠죠.",바이든 대통령과의 대면 만남에서 한국은 북한과 백신 문제 등의 의제를 어떻게 조정하고 합의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두 번째 바이든 미 대통령의 페이스 투 페이스, 그러니까 대면 정상회담 대상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됐다는 거, 지난달 스가 일본 총리에 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코로나 백신, 한미 정상 간에 코로나 백신동맹 논의가 지금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관련된 주요 인사들 발언이 있는데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발언부터 먼저 보실까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런 얘기를 했죠. 정상회담 이번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가 한미 간에 백신 파트너십이다라는 얘기를 했고 미국의 2인자죠, 부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을 우선순위에 놓고 논의하겠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정도 얘기가 보면 백신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가 상당 부분 이미 꽤 진전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 간 코로나 백신동맹 논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 이수혁 대사도 백신 관련 이야기를 했었고요. 그것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문제는 과연 이것이 한미 간에 어떤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한국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돕는 차원의 이야기가 될 것이냐. 아니면 그것을 떠나서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어떤 백신 외교에 있어서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도움을 줄 것이냐 하는 차원의 이야기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지금 우리가 백신이 부족하니 미국이 좀 도움을 주면 좋겠다라는 차원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 그것은 상당히 우리가 협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선처를 바라는 그러한 차원의 이야기밖에 안될 것이고요. 다만 미국이 어떤 트럼프 시대와는 다른 바이든 정부의 세계의 어떤 지도국으로서의 역할을 만회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지금 상당히 많은 나라들에 자국 백신을, 백신을 통한 외교를 하고 있는데 미국은 그런 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타계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생산력을 결합한 이러한 백신 파트너십을 만든다고 한다면 그건 아마 미국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 분야기 때문에 지금 제가 구체적으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떤 차원의 이야기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한국과 미국이 이런 글로벌 백신 공급에 어떤 파트너십이라고 한다면 미국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한국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돕는 차원의 이야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도움을 줄 것이냐 하는 차원의 이야기는 좀 다를 것 같다. 지금 쿼드라는 것이 원래 태생과는 다르게 지금 대중국 안보연대처럼 인식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상당히 쿼드라는 연합체에 가입을 한다는 개념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 쿼드가 어떤 군사훈련이나 중국을 위한 군사동맹은 아니고 지금 하는 활동들은 대부분 지역 내에 어떤 재난에 대한 구조라든지 아니면 이번처럼 백신 문제를 논의한다든지 이런 문제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포장을 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중국의 부상과 중국의 세계질서의 도전에 어떤 연대하는 차원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것은 이제 명분상 이런 지역 내 안정 문제라든지 이런 국경을 넘어서는 위기에 대한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우리가 참여할 명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중국이 이러한 것들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건데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떠한 명분으로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느냐 하는 것이죠. 백신이나 기후변화 아니면 지역 내 어떤 재난에 대한 구조활동 이러한 것들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이 아무리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명분상 반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워킹그룹의 논의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명분상으로나 실리상으로나 저는 우리에게 크게 해 될 것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쿼드가 하는 활동들은 지역 내에 재난 구조와 백신 문제 논의 등이 있는데 그 중심에는 중국의 부상과 중국의 세계 질서에 연대하는 차원이 있다. "미국의 입장이 좀 변한 것은 보이죠. 왜냐하면 그 전에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명확하게 얘기했었습니다. 쿼드 정상회의도 그랬고 미일 정상회담 그리고 미일 2+2. 그런데 이 워딩이, 단어가 한반도 비핵화로 바뀌었어요. 이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거고요. 그리고 우리 문 대통령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했습니다만 싱가포르 합의에서 시작하겠다는 게 사실 공식화됐죠. 미국은 그걸 언론에서만 얘기했는데. 싱가포르 합의라는 것은 북한이 지난 1월 달에 있었던 8차 당대회에 김정은이 직접 싱가포르 합의에 대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입장을 반영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여기 나오는 조정된 단계적, 실용적이라는 그런 것들은 사실 북한이 원하는 부분이 있죠. 그리고 또 하나 결정적으로 블링컨이 기자회견에서 얘기할 때 보면 이전에는 외교와 제재를 같이 얘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 외교와 제재, 단호한 제재를 얘기했더니 북한이 바로 반발을 해버렸지 않습니까? 블링컨이 얘기할 때는 이거 제재는 다 빠졌어요. 외교에 방점을 두겠다. 제이크 셀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분명히 대화를 위한 미국이 상당 부분 할 수 있는 최선의 북한 쪽의 입장을 맞춰준 것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저는 북한이 이전 같은 경우에는 2월 달에도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자 했는데 전혀 거부를 했고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접수는 했다. 앞으로 북한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더 전향적인 입장을 북한이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북한의 비핵화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던 미국은 입장을 변화시켜 한반도 비핵화라는 단어로 바꿨다. 박상학 대표의 형사처벌 같은 경우는 사실 그 부분은 미국도 그 부분을 딱히 한국 정부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진 않습니다만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NGO들이 지금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에 의해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를 미국은 굉장히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런 게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지금의 상황을 오히려 어렵게 만드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든 게 낙관적으로 변한다고 기대하기에는 지금 상황은 조금 어려운 면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NGO들이 법에 의해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를 미국은 굉장히 우려하고 있으며 만약 문제가 된다고 하면 상황을 오히려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저는 지금 현재 원래 송영길 대표의 기존의 입장만 기준으로 보면 원칙적으로 연기는 안된다는 입장을 사실 한 번 편 적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지금 논의는 대선후보 중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룰을 변경하긴 어렵다는 게 기본적인 일반론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지난번 재보궐 선거에도 후보를 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후보를 냈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재 최고위원들이 친문들이 많다는 측면, 그리고 실제로 김두관, 전재수 또 정세균 후 보군. 또 이낙연 후보조차도 그렇게 말하자면 연기하는 게 나쁘진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실제적으로 이 사안이 굉장히 첫 번째로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당에서 만들어지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굉장히 큰 저는 뇌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한편으로 보면 당원들의 입장에서 이것은 대의원 투표를 통해서 할 수도 있고 말하자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서 할 수도 있는데 최고위원이나 최고위원의 내부에서 이런 것을 논의해서 이것을 당헌 투표로 옮기자 하면 이걸 막을 수 없는.",원칙적으로 연기는 안 된다고 입장을 편 적이 있지만 최고위원들 중 친문들이 많다는 측면 때문에 연기하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선 얘기하고 있으니까 최근 여론조사 하나 보실까요? 잠깐 최근에 나와 있는 여론조사 결과 한 번 보시면서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갤럽 여론조사 최근에 나온 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시 1위로 치고 올라왔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에는 22%인데 최근에 아마 공개활동이 없고 언론 노출빈도가 적다 보니까 2위로 주춤하지 않느냐 그런 해석도 있습니다만 이거 관련해서 하나 질문 드려볼게요, 김형주 전 의원님. 최근에 나온 얘기를 보니까 지금 이재명 경기지사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대세론에 가까울 정도로 이재명 지사 쪽으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 의원들도 지금 꽤 많이 모이고 있다는 얘기들도 있어요. 맞나요?",여론조사 결과 이 경기지사가 1위로 올라왔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 김종인 전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이 출연합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 구도와 전망, 재보선 이후 국민의 힘 그리고 야권 전체의 재편 문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논란 등 오늘 바로 지금 이 시점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 김 전 위원장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고요. 동시에 앞으로 정국의 큰 그림을 짐작게 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 해봅니다. 곧바로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대담 들어가겠습니다. 말씀 드린 대로 이 자리에 김종인 전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일요진단 라이브의 출연하는 김 전 위원장의 인터뷰와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백신 정책에 관련해서 사실은 작년 코로나바이러스가시작되고부터 근 1년 동안 사실 우리 정부가 방역에 대한 자랑을 너무하는 과정 속에서 백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잘못돼 가지고 지난 1년 동안을 갖다가 백신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이 지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작년 11월에 들어서 백신이 출현을 하고 미국에서 백신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 다음에야 우리는 백신에 대한 소위 주문을 하는 거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이미 작년 3월 달에 다 백신에 대한 주문들을 했는데, 우리가 11월 이후에야 백신 구입을 하려고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시기적으로 늦었고 그러니 자연적으로 백신 공급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다른 나라에 비해서 백신 접종률이 굉장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봐요.",우리 정부가 방역에 대한 자랑을 하는 과정에서 백신에 대해 별로 관심 없이 지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낮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권주자의 자질이라는 게 대권을 오랜 기간을 두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떻게 끌고 가야 되겠다고 이렇게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어느 날 갑자기 상황 변화에 따라서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마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처럼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성공하지 못하고 다 실패하고 말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참 제대로 준비돼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한 번 나왔으면 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운데 아직까지는 그런 사람을 보기가 상당히 힘든 거 같아요.",여론조사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대통령 후보가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본인도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겠죠. 최근에 윤석열 총장 주변에 이 사람 저 사람들이 많이 모여가지고 이런 얘기도 하고 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다 들으면 조금 혼란스럽고 하니까 그거를 제대로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거고. 그러고 나서 자기가 확신이 서면 어느 때 지금 5월 중순 정도되면 자기 의사를 표시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두고 봐야 알 일이죠. 알겠습니다. 윤 전 총장이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대선 출마를 전제로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입당, 국민의힘 입당 건이 있을 수가 있겠고 흔히 얘기하는 제3 지대로 가는 방향이 있을 수 있고.",윤 총장 주변 사람들이 이런 얘기도 하고 저런 얘기도 하니까 조금 혼란스러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 확신이 서면 자기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 "새로운 선택이라는 게 사실 제가 늘 얘기합니다마는 본인이 정치 세력이라고 하는 것을,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축을 할 필요가 지금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거는 국회의원 선거하고 달라가지고 정당이 크게 힘을 발휘한다고 난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가서 대통령 선거 때 볼 거 같으면 대통령 선거에 소위 대통령 선거 캠프라는 것이 만들어져 거기에서 그 사람들이 주도해 선거를 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인식 속에 야, 저 사람이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꼭 돼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 같으면 당이라고 하는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대통령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정당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뭐 사람은 가만 놔둬도 모여들게 돼 있으니까 그거는 별로 그렇게 염려할 것도 없고 돈의 문제라는 것은 과거와 달리 대통령 선거가 그렇게 무슨 군중 동원하는 이런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돈이라는 게 그렇게 크게 무슨 나는 염려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그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어느 특정 후보가 대통령감이라고 일반 국민에게 인식이 될 거 같으면 지금 예를 들어서 선거비용을 갖다가 정부가 다 나중에 변제를 해 주기 때문에 과거에 박원순 씨가 서울시장 출마했을 때 하는 식으로 채권 발행을 해 돈 확보를 하고 선거 끝난 다음에 다시 반환하는 그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옛날처럼 그렇게 돈이 가장 중요한 과제처럼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정당에 들어간다고 해서 돈이 갑자기 정당에서 돈이 나옵니까? 그것도 결국 가서 정부 보조금 가지고 하는 일인데.,대통령 선거에서 군중을 동원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결국 정부 보조금 가지고 하는 일이므로 돈이 염려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 그렇습니다. 공시가격이 현실화율 때문에 그런 건 한 1.2% 정도이고 전국적으로 한 10% 올랐는데 나머지는 집값이 많이 올라서 반영이 된 것이죠.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에 의하게 되면 공시가격은 시가대로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집값이 많이 오르는 시기에 정치적 이유 때문에 일부만 반영하자, 일부만 반영하자, 하다 보니까 아파트는 한 60%밖에 반영이 안돼 있고 단독주택은 40%밖에 반영이 안돼 있다 보니까 결국은 가격 조사 자체가 정확지 않다 보니까 이걸 바탕으로 하는 조세라든가 토지보상이라든가 그 다음에 재산을 기준으로 해서 수급자들을 결정하는 복지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행정의 신뢰가 다 떨어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조사는 정확하게 하고 그게 부담이 되게 되면 세율이나 이런 걸 갖고 해결을 해야 되는데 자꾸 조사 자체를 부정확하게 하자, 너무 많이 오르면 안되니까. 이렇게 하다 보니까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부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에 재산세에 대해서는 공시가격 6억 시가로는 9억이 됩니다만, 거기까지는 특례세율을 적용하기로 해가지고 재산세 부담을 낮춰줬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이지 공시가격 자체를 시가가 오른 것들을 반영하지 말고 일부만 하자 그런 거는 공시가격 제도 자체를 다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공시가격이 전국적으로 10% 정도 올랐는데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공시 가격은 시가대로 하도록 되어있다. "내년 대선에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변화를 어떻게 이끄느냐 이것이 아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갖다가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구조가 여러 모로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양극화는 훨씬 더 벌어져 있는 이런 형태에 놓여있고 경제, 사회 모든 구조가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변화라고 하는 것이 아마 가장 큰 주체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최근에 얘기하는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것이 같이 따라가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변화에 수반되는 공정과 정의 이렇게 이해하면 될 거 같고요. 시대정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오늘 이 시점에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대권주자의 자질이라면 뭐가 있을까요?",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면서 사회 구조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변화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추체가 되지 않겠나 싶다. "새로운 선택이라는 게 사실 제가 늘 얘기합니다마는 본인이 정치 세력이라고 하는 것을,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축을 할 필요가 지금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거는 국회의원 선거하고 달라가지고 정당이 크게 힘을 발휘한다고 난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가서 대통령 선거 때 볼 거 같으면 대통령 선거에 소위 대통령 선거 캠프라는 것이 만들어져가지고 거기에서 그 사람들이 주도해가지고 선거를 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인식 속에 야, 저 사람이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꼭 돼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 같으면 당이라고 하는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대통령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정당이 크게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당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뭐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우리가 모르는 상황이에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처음에는 과연 국민의힘 내부에서 누가 서울시장감이 있느냐하는 식으로 일반인들이 여론을 몰고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결국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만드는 사람이 결국은 시장에 당선된 것처럼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런 가능성이 전혀 배제될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뭐 지금 국민의힘이 자각노력을 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의힘에서의 직권, 숙권정당이 되려고 그럴 것 같으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국민의힘의 능력으로다가 대통령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자신감이 있어야 돼요. 괜히 쓸데없이 자꾸 무슨 지난번 보궐선거에서도 봤습니다마는 무슨 단일화가 안되면 안된다. 뭐 어쩌고 이런 얘기를 자꾸 하면 결국 정당으로서의 자기 위신만 깎이는 그런 결과밖에 가져오지 않습니다.",국민의힘 내부에서 만든 사람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 것처럼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런 가능성이 전혀 배제될 수는 없다. "두 가지 측면 고려할 수 있는데요. 일단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얀센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슈들 때문에 특히 젊은 층에서 백신에 대한 좀 안전성이나 의구심이 많아지면서 접종 수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이 주로 도입이 되면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주로 고령층에서 안전하고 효과도 좋다는 보고가 많으니까 고령층에서는 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추는 전략, 그리고 젊은 층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출 수 있는 전략을 좀 세울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될 수는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젊은 층에서 접종 수용도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첫 번째로 고무적이란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의 상황인데요. 일단은 접종이 좀 더 물량이 확보가 됐으니까 조금 더 일찍 들어올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대규모 계약을 한 거니까 화이자와 협상을 통해서 조금만 더 일찍, 특히 6월 달쯤에 일부 아직까지 확정이 되지 않은 백신들이 좀 있잖아요. 그래서 화이자 백신을 좀 더 당겨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다른 백신회사에도 사실은 경고 형태가 될 수는 있거든요. 물량을 늦게 공급하다 보니까 추가 계약이 안되는 상황이 돼 버린 거기 때문에 다른 백신회사에도 자극을 줘서 좀 더 물량을 빨리 공급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자극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젊은 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슈들로 인해 접종 수용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으니 화이자 백신이 도입되면 젊은 층에게 맞출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금 제일 중요한 부분이 지금 개발된 백신은 다 좋은 백신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얘기는 많지만 아직도 좋은 백신이라는 것은 다 인정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걸 맞아도 사실은 상관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집단면역이 돼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냐. 그렇게 쉽게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날 갑자기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듯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거든요. 서서히 서서히 집단면역이 올라가면서 사망률 줄어들고 그 다음에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거거든요. 그게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백신 자체가 중증환자를 막는데 목표를 뒀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을 잘 못 막을 것이다,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어느 날 정상으로 돌아간다. 감염이 확 떨어진다 이렇게 보기가 쉽진 않은 상황이고요. 그 다음에 해외에서 변이종이 들어오는 문제들, 그리고 다른 나라도 맞혀야지, 같이 맞혀야지 우리나라에 변이가 덜 생길 텐데 그런 부분도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예방접종의 효과가 몇 개월 지속될지는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스터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6개월은 가는 거 같은데 더 안 가면 할 수 없이 다시 놔야 된다. 그런데 다시 놔야 된다는 부분은 변이 때문에도 다시 놔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까 말씀 드린 6개월이 안 갔을 경에 접종률이 올라가도 효과가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다시 놔야 된다. 이런 부분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얘기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봐야 됩니다.",집단면역은 서서히 사망률이 줄어들고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거는 보수적으로 봐야 된다는 얘기고요. 그 다음에 하나 더 챙길 거 접종일정 보겠습니다. 띄워주시겠습니까, 접종 일정. 이거는 이재갑 교수님한테 질문 드려볼게요. 코로나 백신 정부의 접종 계획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만 모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달 3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요. 6월까지 1200만 명 목표, 9월까지 4400만 명을 접종 완료할 수 있다는 게 어제 중대본에서 발표한 정부 접종 계획이라고 보는데 이재갑 교수님, 어떻습니까? 저거 접종예정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일단은 첫 번째 장벽은 일단은 6월 달 안까지 1200만 명 맞힐 수 있을 거냐에 대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현재 지금 모더나 백신이 3분기로 밀린 것처럼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모더나의 공급을 2분기로 다시 원래대로 당길 수 있느냐 부분이 아마 협상 중일 거라 생각이 들고요.",이 교수에게 접종예정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질문했다. "알겠습니다. 그 부분들은 뭐 자치단체하고 중앙정부, 중대본 간의 손발을 졸 맞추는 부분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고요. 백신을 지금 한 30분 가까이 집중적으로 살펴봤고요. 그러면 이제 현재 코로나 방역상황도 중요하니까.. 아마 여러분들이 지금 걱정이 많으실 거예요. 계속 최근 들어서 700명, 600명 나오고 어제도 785명인가요? 잠깐 최근에 확진자 추이 한 번 보시겠습니까? 네. 어제가 785명 그 전날은 800명에 육박했고요. 지금 나흘 연속 700명대가 지금 신규 확진자 추이로 지금 보고 계십니다만 이종구 박사님 어떻습니까? 최근에 확진자 추이 발생. 확진자 발생 추이 이게 지금 3차 유행 때랄지 이때하고는 뭐 양상이 또 다르다는 얘기도 있고요.",나흘 연속 700명 대인 코로나 신규 확진자 추이가 3차 유행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게 3차.. 그러니까 단계를 올리는 게 800명이거든요. 800명에 가까이 와 있는데 지금 확대 재생산율이 1. 17 뭐.. 1이 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줄어드는 상황이 아니고 R값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좀 시간을 버는 입장에서라도 예방접종 수급이 그렇게 원활하지 않는다면 사실은 단계를 올려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단계를 올려놓으면 환자발생이 어느 정도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대책.. 그런 생각을 가지고 좀 저희가 단계를 좀 올렸으면 하는 좀 아쉬운 점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정부가 여유를 가지고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단계를 올렸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 "네.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은 뭐 젊은층에 주로 발생하다 보니까 의료체계에 부담이 크지는 않은데 3차 유행 초기에도 그랬거든요. 젊은층 먼저 확 늘어나니까 그 이후에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늘어나고 그 다음에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감염되면 사망자 확 급증하는 상황들이 발생을 해서 지금 만약에 조치를 안해서 확진자가 뭐 천 명, 천오백 명까지 올라가게 되면 당연히 노인층에서의 감염이 늘어갈 거거든요. 그나마 요양원, 요양병원은 예방접종을 어느 정도 맞췄기 때문에 집단발병 숫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현재 75세 이상 접종이 한 5분의 1 정도 밖에 지금 안된 상황이고 65세에서 74세는 접종을 아예 시작을 못 한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적어도 이 연령대 접종이 끝나면 그래도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 수 있고 사망자가 줄어들 거니까 적어도 6월 말까지는 유행상황 자체를 잘 컨트롤하고 통제를 해야지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접종이 제대로 되는 상황 때까지, 특히 65세 이상이 접종이 어느 정도 맞혀질 때까지는 지금의 발병 상황을 적극적으로 통제해야 된다는 게 일반적인 전문가들 의견입니다.",연령대 접종이 끝나면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사망자가 줄어들 것이기에 일단 65세 이상의 접종이 제대로 될 때까지는 발병 상황을 적극적으로 통제해야 된다. "지금 하루에 접종자들이 그저께요. 금요일날 제일 많아서 17만 명까지 지금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정도 수준이면 하루에 20만 정도까지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고 그러면 100만 명 정도는 5일이면 접종할 수 있는 상황들이 되거든요. 어쨌든 접종 물량만 충분하다 그러면 접종 속도를 올릴 수 있고요. 현재 주로 접종센터하고 일부 위탁기관만 활용하는데도 하루에 지금 17만 명 정도 접종할 수 있다는 얘기는 백신이 공급만 제대로 돼서 위탁의료기관, 특히 병원급이나 의원급에서 접종이 본격화되면 하루에 30만 명, 많게는 거의 50만 명분이 접종 가능하지 않냐 이런 얘기들이 사실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백신 수급의 문제일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17만 명까지 접종자들이 올라가고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이면 100만 명 정도는 5일이면 접종할 수 있는 상황들이 된다. "이재갑 교수님 방금 설명하신 거 혹시 자막이 준비돼 있는지 모르겠는데 젊은 층의 백신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부분들이 여론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백신이 안전하다고 물어보면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들이 꽤 있죠, 보면. 혹시 준비돼 있습니까?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인식, 지금 보고 계시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질문을 넣었더니 안전하지 않다고 보는 게 지금 41% 정도까지 된다는 부분들이 꽤 있고요. 혹시 그래픽 하나 준비돼 있습니까?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전체 집단면역 달성 시점에 대한 회의론으로 지금 연결이 되고 있는데 혹시 그래픽 준비돼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집단면역 목표에 대한 여론에서도 반영이 되고 있는데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서 69%가 안될 거라고 지금 일반인들이 보고 있거든요. 이종구 박사님, 이거는 아마 이재갑 교수께서 방금 거듭 강조했습니다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죠?",젊은 층의 백신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부분들이 여론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질문을 넣었더니 안전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41% 나왔다. 제가 기본적으로 좋은 백신이다. 그리고 이제 첫 번째 난센스 발표할 때 사망자가 3명 나온 걸로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기저질환 때문에 사망했다. 이렇게 코멘트가 돼 있어서 과연 그럴까. 그 부분하고 그 다음에 중증환자 발생이 없다고 리포트에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식약처에서 잘 데이터를 좀 받아서 정확하게 분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허가되는 과정 속에 충분히 우리가 안전성과 유연성을 검토가 가능하니까요. 그렇다면 거기에서 평가를 해서 좋다면 저는 가지고 있는 게 상당히 좋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리포트에는 중증환자 발생이 없다고 돼있으나 그 부분에 대해서 식약처에서 정확하게 분석을 해야 될 것 같다. 제가 보기에는 이제 그냥 놔두면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R값 자체가 1이 훨씬 넘어가기 때문에 좀 더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더라도 제 생각에는 타젯을 좀 정확히 두고요. 두 번째는 피해보는 사람들에 대한 어떤 보상 문제를 같이 고민을 해서 그거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좀 더 주민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어떤 인센티브 같은 거를 많이 줬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감안을 해서 국민들 또는 소규모 상공업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어떤 인센티브를 많이 줘가면서 실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하고 이런 셧다운을 업다운을 해야지 우리가 시간을 벌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준 것처럼 소규모 상공업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하고 업다운을 해야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러면 두 분 다 어쨌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필요성은 뭐.. 큰 이견이 없으시네요? 이것도 어쨌든 이달 말에 정부 차원에서 중대본 차원, 방역당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여부를 결정을 한다고 하는데 두 분 말씀하신 부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좀 판단이 참고가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하나 더 있습니다. 일단 지금의 현재 확진자 추이 단계가 이종구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감염재생산지수가 1. 1 이상을 넘어가면서 지금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 증가를 계속해서 걱정할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만 3차 유행 때까지 와의 확진자 증가 추세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게 지금 보면 치명률, 사망률은 떨어진 건 분명한 사실이잖아요, 그렇죠?",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필요성에는 큰 이견이 없고 지금 치명률과 사망률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아, 이거 코로나 피로감에 대해서 여러 분들이 지금 호소를 하고 있는데 백신도 지금 나름의 속도를 내고 있기는 합니다만 두 분 전문가 말씀하신 것처럼 여전히 자기 방역수칙을 지금 철저하게 준수를 해야 된다는 부분들을 또 강조를 해야 되는 저희도 참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이거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엊그제 발표가 됐죠? 자가진단키트. 이거는 우리가 지금 현재의 국면에서 어떤 기능을 작용할 것이고 어떤 변수로 또 작용을 할 건지. 이재갑 교수님 어떻습니까? 이거 지금 일부에서 이거 뭐 양성인데 음성으로 판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역에 혼선을 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논란과 우려들이 있거든요?",자가진단키트는 일부에서 양성이 음성으로 판정될 수도 있어 방역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논란과 우려들이 있다. "안타까운 현상인 것 같긴 한데 이게 바이든 행정부 출범하면 좀 나름의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건가 싶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같고요. 그럼에도 지금 뭔가 변화의 기운이 감지될 수도 있다라는 그런 조짐들, 그 단초가 이번 주에 문재인 대통령의 미 뉴욕타임즈 회견이었는데 일단 그 내용 보시면서 장관께 직접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회견 내용 보여주시겠습니까? NYT 회견한 내용이죠.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하고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 2018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다. 하나 더 있죠.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은 변죽만 울렸을 뿐이고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대통령이 NYT 회견에서 얘기한 내용들.",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가시적인 변화가 있겠다 싶었지만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와중에 문 대통령의 미 뉴욕타임즈 회견은 변화의 기운이 감지될 수도 있다는 조짐의 단초였다. "반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 입장 내지는 우리를 둘러싼 주변 여건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미중 갈등 구조를 전제를 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대중견제에 우리 정부가 동참하기를 또 바라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또 전제를 한다면 코로나협력 내지는 백신 협력을 우리가 또 필요로 한다는 거를 전제로 한다면 미국의 요구를 또 그냥 계속 마냥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라는 그런 구조 아니겠어요? 그러면 미국이 만약에 우리한테 북미대화보다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비핵화랄지 이런 원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미국의 입장을 우리 쪽한테 조금 더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미국 입장에서 대중 견제에 우리 정부가 동참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우리를 둘러싼 주변 여건이 녹록지가 않다. "일단 뭐 과거하고는 다르게 현재 바이든 정부가 출범을 했을 때 일종의 전략적 도발은 좀 삼가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발표를 관망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부분들도 있는데요. 지금 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관련된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한다든가 또 그런 시험발사의 조짐들도 보인다든가 또 신형 전술유도탄과 관련돼서는 북한이 계속해서 기술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연료를 고체연료를 바꾼다든가 탄두중량을 늘린다든가 뭐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런 도발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결국 이 협상을 시작을 해서 나름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서로 조율해 나가면서 만들어내야 되지 않을까. 이게 도발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제재가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협상의 내용도 훨씬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정서의 흐름에 대한 북한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북한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자 전략적 도발을 삼가한 채 미국의 대북정책 발표를 관망하고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여당이 개각과 비서진 개편, 청와대 비서진 개편, 새 원내대표 선출 등으로 돌아선 민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강원도 지사를 지냈던 이광재 의원에게 재보선 이후 정부여당의 위기 탈출 해법. 그리고 내년 대선 관련 질문 던져보겠습니다. 이어서 이번 선거 최대 쟁점이었던 부동산 문제, 최근에 아파트값이 다시 불안불안합니다. 공시가격 현실화 논란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선거 패배 이후 진통 겪고 있는 여권의 상황을 정리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일요진단 라이브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강원도 지사를 지냈던 이 의원에게 재보선 이후 정부여당의 위기 탈출 해법과 대선 관련 질문을 던져보겠다. 저는 먼저 김부겸 장관님이 총리가 되신 걸 진짜 환영합니다. 결국 지방들하고 통합형의 총리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국민 앞에 겸손하고 소통하라는 것이 가장 컸다고 보면서 그런 면에서 저는 김부겸 총리가 잘됐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이제 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서 능력 있게 유능해져야 될 거 아니냐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보는데요. 그런 면에서는 좀 더 안정적인 관료출신들이 왔다는 부분이 저는 조금 더 의미 있게 평가합니다. 또 하나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개혁은 추진하되 좀 시끄럽지 않게 유능하게 안정되게 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크다고 봅니다. 결국은 국가를 좀 민생을 유능하게 하라. 두 번째로는 안정되게 나라를 끌고 가달라. 그리고 좀 이 분열된 나라를 통합으로 이끌어달라는 그런 국민들의 마음이 전달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특히 김부겸 총리께서 각별히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방들과의 통합형 총리가 필요한데 국민 앞에 겸손하고 소통하는 면에서 김 총리가 잘 됐다고 본다. 저는 부동산은 이제 집 걱정 없이 사는 나라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금 때문에 머리 아프고 집이 없는 사람은 좀 집이 없어서 어렵고 또 전월세는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어렵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제 1가구 1주택은 확실히 보호하는 정책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집을 가진 분들의 세금 문제는 저는 대한민국의 1% 안에 매겼던 세금이 종부세인데요. 지금 현재 9억을 대폭 상향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1가구 1주택인데 종부세가 나온다. 세금이 없다라고 하시는 분은 과세를 이연하는 것. 즉 다음에 팔 때 세금을 내는 제도로 전환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저는 주택의 대량 공급이 필요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저희가 갖고 있는 집이 대부분 만불 시대에 만들어진 집이고 노후 주택이 많습니다. 그리고 나 홀로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량 대규모의 공급이 필요한데 이게 수도권과 지방도 많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생애 첫 주택에 대해서는 저는 대출을 좀 풀어야 된다. 지금 20년인데요. 이거를 한 40년으로 풀어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우리 정말 집 걱정하지 않도록. 그러나 여야가 이것도 경쟁적으로 할 일이 아니고 서로 협력하는 논의 테이블을 빨리 만들어야만 저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정책에도 여야가 없다는 점. 우리가 함께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1가구 1주택은 확실히 보호하는 정책으로 집 걱정 없이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조국 교수 부분은.. 조국 교수의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라고 하는 이것은 공정 사회를 바라는 과제를 우리한테 분명히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조국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던 거는 이거는 검찰개혁이 조금 더 분명해 져야 되겠다는 교훈도 줬습니다. 세 번째 교훈은 저는 이 청와대에서 다음 정부가 되면 인사검증을 하는 시스템을 없애야 된다고 봅니다. 총리나 제3의 기관에 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청와대 안에서 그 아이가 일일이 세세히 검증해낼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에 네 번째로는 우리가 결국은 이 두 개의 나라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됐는데요. 저는 이 조국 교수.. 이 조국 장관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는 분명한 네 가지의 교훈을 가야 된다고 그게 진정한 미래로 가는 거라고 보는데 하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거 두 번째는 검찰개혁을 이루는 거 그 다음에 세 번째로는 이제 인사검증 권한을 보다 객관적인 데에서 만들어서 인사가 검증이 잘못됐을 때 대통령이 타격을 받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지는 것을 구해내야 된다. 그리고 네 번째는 이 분열된 나라를 극복하는 것. 이것이 이 조국 교수의 강을 넘어가는, 정말로 지혜롭게 넘어가는 한 길이라고 봅니다.","조 장관 사건을 계기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 검찰개혁을 이루는 것, 분열된 나라를 극복하는 것 등 네 가지의 교훈을 가지고 가야 된다." "모두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선거 직후에 아파트값이 좀 심상치가 않습니다. 최근에 지표 한 번 보여주시겠어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추이 지금 보고 계십니다. 2월 달의 경우에는 0.1%, 0.09% 쭉쭉 빠지고 있죠. 그러다가 4월 첫째 주는 거의 보합 수준으로 내려갔다가 선거 끝나자마자 0.07%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 지금 보고 계시는데요. 최근에 아파트 실거래가 한 번 보시겠습니다. 맨 위칸 한 번 보시겠습니까? 압구정동, 서울 압구정동 현대7차 245제곱미터인데 이게 지난해 말에 67억에 거래됐던 게 선거 직전에 거래가 된 가격이 80억 원, 13억 원이 올랐고요. 신정 신시가지 이것도 지금, 이게 재건축 아파트일 거예요, 아마. 19억 6000이었던 게 최근 들어서 21억 5000으로 2억 정도 올랐고요. 상계동도 올랐습니다. 9억 8000이었던 게 최근 들어서 12억 4000으로 2.6억 원 정도 상승된 이런 현상. 권 교수님, 이거 지금 일시적인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이거.",67억에 거래됐던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선거 직후 80억 원이 되었다. "압구정동이라든지 목동 같은 경우도 그럴 거라고 보여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건축 규제는 지금 현재 법으로 규정된 게 세 가지가 있어요. 2018년도 002.20날 정부가 안전진단 강화를 했죠. 2차 안전진단은 국토부가 합니다. 1차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장이 합니다. 이게 서울시장 권한이 아니고요. 두 번째는 지난해7월부터인가요? 민간택지분양가상한제가 322군데서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양가격을 통제하는 것도 서울시 권한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2019년도 12월 27일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합헌됐습니다. 개발이익에 대해서 최대 50%까지 환수하거든요. 이거 서울시에서 손댈 상황이 아닙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있는 게요, 지금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관리처분인가 일로부터 거꾸로 2년 동안 거주 조건이 있습니다. 지금 거대 야당이 아마 이거 가격이 올라가면 바로 국회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어요. 이렇게 여러 가지로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 이슈로 재개발, 재건축을 규제완화하겠다고 했던 것이 현실로 돌아올 거라고 하는 기대심리 때문에 이렇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가격이 오른 거 아닌가. 그러면 오세훈 시장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엔 일부 규제할 거라고 보여지고 또 층고완화부터도 좀 더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습니다.",압구정동이나 목동의 경우 재건축 규제는 법으로 규정된 안전진단 강화 등이 있다. "네. 지금 공시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현실화율 반영은 70.1%밖에 안됩니다. 그러니까 이제 가격이 오르는 거에 대한 현실화율을 적용하다 보니까 세율은 그대로 있고. 현실화율도 오르는 게 아닌 것 같지만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문제예요, 이게. 특히 1가구 1주택에 대해서 정부가 지금 공시가격 6000만원서부터 3억 6000까지는 최저0.05%부터 0.35%까지 낮춰주고 있습니다. 6억 원 이하입니다, 물론. 그런데 그 이상 아파트들이 문제가 되는데 정부가 말하는 대로 6억 원 이하 주택이 거의 90%가 넘는다고 하지만 서울을 비교한다면 서울에 중위권 평균 가격이 이미 11억이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자본 이득에 대해서 이렇게 세금이 너무 많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은 개인적으로 볼 때는 가처분 소득이 낮아서 어려울 수 있거든요. 지금 이게 세금이 10만원, 20만원 단위도 아니고 50만원, 100만원 단위로 더 나온다면 지금 재난지원금 10만원 주는 것도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주는 판인데 세금 위기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는 거 아닌가. 물론 제 개인적으로는 공시가격 현실화는 분명히 있어야 됩니다. 그러나 사율(4639)은 탄력적으로 좀 적용해서 이 가계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다주택자들은 물론 중과세가 됩니다, 지금. 그런데 1주택자까지 너무 부담을 주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6억 원 이하 주택이 90%가 넘는다고 하지만 서울 중위권 평균 가격이 11억이 넘고자본 이득에 대해 세금이 많이 올라간 것은 가처분 소득이 낮아서 어려울 수 있다. "과세 이연 제도는 지금 부담 가능하지 않은 예를 들어 소득 계층, 은퇴 계층들 생각을 해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세부담이 어떻게 되는지 현실적으로 낼 수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공시가격 현실화와 함께 같이 논의를 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먼저 하지 않고 지금 공시가격 현실화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 부담을 느끼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국회가 해야 될 일이 늦어진 거예요. 그래서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거를 문제 삼지 말고 국회가 그거를 세 부담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이거에 대한 전체적인 논의를 해가지고 이렇게 그림을 더 내놨더라면 사람들이 더 받아들이기 쉬웠겠죠.",세부담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논의 없이 공시가격 현실화를 하니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여당이 개각과 비서진 개편, 청와대 비서진 개편, 새 원내대표 선출 등으로 돌아선 민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강원도 지사를 지냈던 이광재 의원에게 재보선 이후 정부여당의 위기 탈출 해법. 그리고 내년 대선 관련 질문 던져보겠습니다. 이어서 이번 선거 최대 쟁점이었던 부동산 문제, 최근에 아파트값이 다시 불안불안합니다. 공시가격 현실화 논란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선거 패배 이후 진통 겪고 있는 여권의 상황을 정리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정부 여당이 개각과 비서진 개편, 청와대 비서진 개편, 새 원내대표 선출로 돌아선 민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선거 최대 쟁점이었던 부동산 문제로 아파트 값이 불안하다." "첫 번째로는 이번 보궐선거 자체가 180 석을 준 여당이 좀 더 안정적인, 그리고 민생 중심으로 하길 바랐습니다마는 이 부분에서 교만했다. 소통이 안됐다고 하는 부분이 크고요. 두 번째로는 결국 부산시장이나 서울시장 선거를 후보를 안 내는 게 맞다. 그런데 저 스스로도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는 게 마음속으로는 후보를 안 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부끄럽게 이기는 것, 이런 정당의 논리에 저도 빠졌던 것이 결국은 큰 패인의 요인이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많은 국민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느낄 때는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 이미 태어나면 3루수에 가 있고 나는 태어날 때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태어난다. 그래서 한 번만 더하면 삼진아웃, 신용불량자가 되는 공정사회. 기회도 없고 공정하지도 않다는 그런 것에 대한 분노가 컸고 민주당이 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산에 있으면서 많이 절실하게 느꼈던 거는 아, 정말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런 말씀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가야 될 길, 정치라는 게 정치인의 성적표가 이제는 국민들의 행복. 일, 주거, 교육, 의료 이런 데서 나와야만 우리나라 정치가 제대로 가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걸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나는 정치인의 성적표가 국민들의 교육, 의료, 주거 등에서 나와야만 우리나라 정치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 "과거에 강성 당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 이렇게 해서 탄생하신 분들이고요. 이번 초선, 재선의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는 매우 존중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문자 폭탄이나 이런 것은 자제하는 것이 저는 민주당을 위해서 좋겠다. 그래서 과거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겠다라고 하셨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을 구하자. 그런 열망이 좀 더 커졌으면 좋겠고요. 요즘 많은 젊은이가 좋아하는 브레이브걸스라는 팬클럽의 그걸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나의 사랑이 최소한의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뒤에 함께 합류하는 팬들을 더 힘을 모아가지고 점점 더 커지고 있거든요? 그런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자와 초재선 의원들이 서로 에너지를 모으는 좀 멋진 정당.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져야만 거대한 한강이 되잖아요? 좀 그런 담대한 대한민국을 구하는 그런 하나의 길을 갔으면 좋겠고 우리 다른 사람의 모습을 존중하는 게 저는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따뜻하게 서로를 대했으면 좋겠습니다.",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져 거대한 한강을 이루듯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담대한 대한민국을 구하는 하나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 "그것도 재미있는 분석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대담을 그동안에 말씀 세 분 간단하게 총평을 해 주셨습니다만 선거 승리 원인 분석들은 기존에 여러 매체에서 다 나온 이야기들이니까 앞으로의 정치 구도 부분들에 대한 분석 쪽으로 집중해보겠습니다. 먼저 아마 이 부분이 제일 큰 이슈 내지는 지점 가운데 하나인데 세대별 표심의 변화. 한 번 자료화면 띄워드리겠습니다. 저희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나온 건데 맨 위칸 보세요. 20대 표심 남성들이 오세훈 후보한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부분들. 2, 30대라고 하면 늘 과거에는 진보정당 유권자들 성향을 보여왔고 진보정당 쪽 후보들에게 표를 던져왔던 걸로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박 대표님,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게 지금 이런 일들이 워낙 없던 일이다 보니까 충격적이기도 하고.",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들이 오 후보한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런데 20대가 이번에 확 돌아선 거는 아주 큰 구조적 요인으로 볼 때는 이른바 흔히 그런 이야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민주화, 산업화를 다 성취했다. 우리가 지금 여러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과거에 독재 대 반독재라든지 절대빈곤 이런 논쟁은 아니지 않습니까? 20대는 그 위에서는 자유롭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게 기본조건이고 이번엔 그런 거 같아요. 아까 미국 정치 이야기하셨지만 통상 정치적 전선을 볼 때 정체성 정치냐 계급 정치냐. 계급 정치를 우리식으로 끌어들여본다면 경제성장의 문제, 부동산의 문제나 이런 사회적인 경제적 이슈가 계급 정치, 미국식으로 치면 계급 정치가 되는 거겠죠. 그리고 정체성 정치는 보편적으로는 우리 같은 경우에는 보수, 진보, 북한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이 정체성 이슈의 핵심이었는데 이번 20대가 볼 때는 제가 볼 때 20대 남성은 계급 부분과 정체성 부분에서 모두 여권에서 돌아섰다. 계급 부분은 취업 안되는 거, 부동산 문제라든지 사실은 과거에는 20대들이 부동산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이거는 남의 이야기, 내가 나중에 어른돼서 직면할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10대,20대부터 그 부분에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까.","구조적 요인으로 볼 때는 민주화, 산업화를 다 성취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계급적 부분에서 여권에 돌아섰고 정체성 부분은 남북관계 이런 것도 포함되겠지만 아까 박성민 대표가 말씀하신 젠더 이슈도 있었을 거고 제가 생각할 때 컸던 거는 20대가 생각할 때 지금 현재 집권진영이나 과거의 보수진영이나 별로 도덕적이지 못하다, 뚜껑 열어놔보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집권 세력들은 자기들이 도덕적이지도 못한 주제에 도덕적 권위는 우리한테 더 가지려고 한다. 예컨대, 보수진영이 과거에 우리가 도덕적으로 옳다, 이런 이야기는 별로 안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집권진영이 20대가 느낄 때는 그런 이야기를 계속 강하게 하면서 니들이 저쪽을 찍는다는 거는 도덕적으로 파산한 거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그 부분에서 반발이 커진 거죠. 계급의 이슈, 정체성의 이슈에서 다 반발한 거죠.",과거에 보수진영은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옳다는 이야기는 별로 안 했었는데 현재 집권 세력들은 본인들이 도덕적이지도 못하면서 도덕적 권위를 더 가지려 하고 있다.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앞에서 꼭 이겼다고 해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졌다고 해서 지는 것이 아닌데 내부 혁신들을 할 수 있느냐. 지금 현재 당에서 참패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 사퇴했습니다마는 새로운 지도부가 그냥 새로운 쇄신할 수 있는 지도부, 물론 굉장히 짧은 시간의 임시 지도부입니다마는. 그런 측면을 갖고 있느냐 하는 건데 현재는 조금 민주당이 암울한 것이 뭐냐면 당내에 다른 세력들이 올라올 수 있는 세력들이 거의 없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다 친문이다라고 하는 부분이고 다 친문은 아니겠지만 친문이 아닌 사람들의 얘기들은 나가라. 이렇게 강성당원들이 이렇게. 이번에 초선의원에 대한 반응도 뭐. 초선의원들이 발표한 내용 자체도 저도 마음에 든 건 아닙니다. 어쨌든 당내에 다양한 다이내믹스가 존재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굉장히 큰 앞으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많다라고.",민주당이 내부 혁신들을 할 수 있는 측면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 암울한 것은 올라올 수 있는 다른 세력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5. 18에 대한 것도 누군가 했어야 되는데 안했기 때문에. 지난 정당대회 때 5. 18에 대해서 상처를 줬기 때문에 그것도 김종인 위원장 몫으로 왔고 이렇게까지는 이제 김종인 위원장이 했습니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말하는 거 하고 당의 정강정책이 실제로 법으로 뒷받침되는 것까지 그 정도의 변화는 지금 현재 없고요. 두 번째는 김종인 위원장이 서울시장선거할 때 제3지대는 없다. 그러면서 안철수를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 만들고 당선까지는 시켰지만 과가 3인 이유는 대선과 관련돼서는 또 모순된 행동을 했어요. 그러니까 당내 대선주자들을 좀 자강으로 키우고 거기에 원여령(3701), 유승민 이런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의 공간을 열어준 게 아니라 계속 별의 순간 얘기하면서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총장을 향해서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숙제는 국민의힘에 남아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자기 정체성이 있는, 자기 정당에서 오 동안 일했던 사람들 중심으로 그러나 중도지향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해서 하려고 하는 게 숙제로 지금 남아있겠죠.",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할 때 제3지대는 없다면서 안 씨를 배제하고 오 씨를 당선 시켰는데 대선과 관련돼서는 모순된 행동을 했다. "그런데 그거는 여론정은 정권교체 동의여론이 계속 강해지고 있는데 지금 야권은 윤석열, 안철수는 제3지대에 있고 국민의힘이 있고 홍준표 무소속으로 있고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금 전에 윤태곤 실장이 말을 잘했는데 제3후보가 지금 윤석열이나 안철수처럼 나오지 않습니까? 제3후보가 등장하는 것과 제3후보가 꺼지는 게 거의 동일한 이유입니다. 어느 정당이나 한국에서 1정당과 2정당은, 1지대와 2지대는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거를 우리가 보수와 진보라고 부르든 보수와 민주라고 부르든 굉장히 역사성이 있는 겁니다. 그 어느 정당이나 그 정체성이 갖고 있는 후보를 이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에요. 그런데 자당후보의 경쟁력이 약해서 이길 수 없을 때 용병을 찾습니다. 우리 당의 정체성에는 맞지 않고 그렇지만 그 사람 아니면 이길 수 없다고 하니까. 그게 서울시장의 안철수일 수도 있고 대선에 윤석열일 수도 있고 불러냅니다. 그런데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찾지만 자당후보가 나가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오면 LH 사건 이후에, 과거에는 LH 사건 이전에는 안철수 후보만 박영수 후보에 대해서 이길 수 있고 나경은, 오세훈 후보는 진다고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어쩔 수 없이 안철수지만 오세훈도 이길 수 있으면 오세훈을 찾는 거죠. 윤석열 현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이라는 분이 정권을 찾아와야겠는데 저분이 국정농단 수사도 했고 우리 당의 전직 대통령도 구속도 시켰지만 저분 아니면 정권을 찾아올 수 없다.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국민의 힘에 그게 홍준표가 됐든 원희룡이 됐든 유승민이 됐든 그 사람들로 우리 당의 정통성을 같이 반영한 분들이 나가서 이길 수 있으면 그분들을 선택하는 거죠. 그런데 과거 어느 때보다 제3지대가 성공 가능하려면 1지대와 2지대가 동시에 무너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옛날보다는 1지대와 2지대가 강한 리더십이 지금 없기 때문에 가능성이 조금 더 커진 것은 사실이죠.",한국에서 1정당과 2정당은 강한 정체성과 역사성이 있는데 자당 후보의 경쟁력이 약할 때 용병을 찾는다. "그리고 이 법에 대해서 언론, 시민단체, 국회 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공청회도 지난 19대 때도 공청회를 했었고요. 그래서 이번에 이제 21대 국회에서도 이 법과 관련해서 소관 상임위에서 공청회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공직자 200만 명에 가까운 공직자에 대한 그런 규정 법률이라 너무 공직자들의 업무에 지나친 제한이 있을 우려가 있다. 이런 우려들이 많이 제기가 됐고 또 다양한 유형의 포괄적인 내용으로 업무에 관해서 규정을 해서 실질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이해충돌을 법으로 규율할 수 있는 현실적인 그런 가능성이 있는가. 이런 의문들이 많이 제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21대의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정부안으로 제출한 것은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좀 완화한. 그래서 아주 직무 관련해서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실질적으로 그런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는 걸 좀 더 구체화해서 법안을 제기했습니다.",이 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서 19대에서 공청회를 했고 21대 국회에서도 공청회를 마쳤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7 재보궐선거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예상대로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마감됐죠? 역대 재보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전국은 아주 급격하게 요동칠 것 같습니다. 여야 의원들과 오늘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아울러서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라는 부동산 이슈, 특히 LH 투기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들에 대한 이해충돌방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죠.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전 현희 권익위원장 설명 듣겠습니다. 먼저 이번 선거 주요 쟁점을 정리한영상부터 함께 보실까요.",4.7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강 의원께 질문 드렸던 거는 아까 보여드린 것처럼 여론조사 흐름이 야당, 국민의힘의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격차를 두고 앞서 가는 이런 흐름들 때문에 여당을 지지하는 지지층들, 유권자들 가운데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라는 걸 질문 드렸고요. 아까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그럼 야당. 저렇게 많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예컨대 소극적 지지층들 있지 않습니까? 저런 분들이 저렇게 많이 벌어져 있으면 내가 투표 안해도 결과는 크게 바뀔 것 같지 않은데? 이래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투표를 하지 않아도 결과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소극적 지지층들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냐고 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법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법 다 있습니다. 부패방지법에서부터 공무원 청렴에 관한 또 그리고 윤리강령까지 다섯 개의 법이 다 있습니다. 이거를 안 한 거예요. 지금 부동산 투기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1기 신도시 만들어서 노태우 정부 때 만들었고 노무현 정부 때 2기 신도시 만들었거든요. 그때 몇백 명씩 구속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에서도 LH 공사 청렴도 조사를 했어요. 그러니까 정보를 가지고 이런데 투기를 하거나 이용하냐라고 다 물어봤거든요. 그런 답이 나왔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국민권익위원회는 뭐를 했나요? 사전예방교육 한 번 안 했거든요. 이런 사태를 만들어놓은 게 지금 현 정부입니다. 예방할 수 있었고요. 청렴교육 전부터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거를 안 했거든요.,노 정부는 2기 신도시에 대한 부동산 투기와 관련하여 몇 백 명을 구속했다. "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보고요. 제가 마지막으로 이게 시간이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번 선거는 서울 시장을 뽑고 부산 시장을 뽑는 선거입니다. 저는 결국은 사람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는 1년 남짓 시장을 하게 되는데요. 서울시 의회만 하더라도 109명 중에 101명입니다. 본인이 일주일 내에 재개발, 재건축을 다 풀겠다고 했는데요. 절차라는 게 있습니다. 독재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본인이 시장됐다고 그래가지고 시의회를 무시하고 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일주일 만에 재개발, 재건축 다 풀겠다라고 하는 이 발상 자체가 굉장히 2011년에 무상급식 반대하고 시장직을 던졌던 것처럼 한 치의 인간적인 성수기 안돼 있는 겁니다, 정치 역량도 그렇고요. 이번에 내곡동 땅 가지고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거를 가지고 후보 사퇴하겠다, 정계 은퇴하겠다라고 걸었거든요? 굉장히 자기 욕심에 기반한 경솔함입니다.",내곡동 땅을 가지고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면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것은 자기 욕심에 기반한 경솔함인 것이다.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겁니다. 왜냐면 지금 여권에 실망한 표들이 일부 지금 유보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돌아오겠죠. 그러니까 상당히 격차는 줄어들 텐데 다 돌아올 거냐. 그건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 상황이 지금 우리가 LH 사건 때문에 이렇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LH만 있는 게 아니고 누적된 게 결국 LH 때 폭발한 거거든요. 첫 번째는 선거 원인 제공을 민주당이 했어요. 두 번째는 LH 사건 있고 세 번째는 검찰 이슈 간단치 않고 검찰 이슈가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갔잖아요. 이것이 저는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코로나가 어쨌든 상당히 이 정부에 도움을 줬어요. 방역을 잘한다 이렇게 했는데 지금 백신 정국에서 굉장히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비판들도 다 있고.,여권에 실망한 표들이 일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그랬죠. 휴대폰은 일부 패널조사를 섞어서 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그 뒤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100% 무선 안심으로 합니다. 일부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10% 섞기도 하고 많게는 한 20%까지 섞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지금은 선관위가 제공하는 무선 안심으로, 휴대전화로 하기 때문에 그 오차는 상당히 줄어 들어있다. 그걸 가지고 비교할 수는 없다라는 게 첫 번째고요. 아까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셨는데 인물 구도 아니냐. 박영선 후보가 상당히 억울할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런데 이제 지금 박원순, 오거돈 두 분이 원인제공한 상태에서 여성 시장이 한 번 나올 때가 됐다. 여성 대통령도 나오고 총리도 나오고 장관도 나오고 다 나왔는데 여성 광역단체장은 지금까지 한 분도 안 나왔으니까 이번에 한 번 나올 기회가 아니냐. 저는 그거는 뭐 의미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가 지금 선거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냐. 인물 구도나 이슈 구도를 정치 구도가 압도하고 있는 선거예요. 그러니까 인물을 비교하거나 지금 가덕도든지 재난지원금이든지 공약이든지 이런 걸 지금 비교하고 있질 않아요. 그냥 정치 구도입니다, 정권심판론이죠. 이게 마치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가 강세를 보일 때 BBK, 도곡동 이명박 거다 공격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뭐라 생각했냐면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어쨌다고? 그런 거하고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 안 먹히고 있어서 이게 어려움이 있어요. 다만 민주당이 격차를 줄일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야당 입장에서는 조심하자는 의미로 얘기하고 실제로 투표를 해보면 선거가 이건 이미 끝났어. 승산이 없어. 그러면 투표장에서 이탈을 하고 안 나오거든요. 그것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상당히 격차는 줄어들겠지만 뒤집는 데는 현재까지 분위기는 정치 이슈가 완전히 압도하고 있는 구도라 쉽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봅니다.",선관위가 무선 안심 휴대전화로 했기 때문에 오차가 줄어든 것을 가지고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런데 사실 정계개편은 지금 야권을 중심으로 될 거라고 이런 관측이 많지만 여권도 사실 2대 0으로 지고 나면, 0 대 2로 지고 나면 좀 파장이 간단치 않을 거다. 지금은 전당대회가 예견되어 있지만 실제로 당 대표만 새로 뽑는 전당대회.. 이게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였고 그렇게 하기로 한 건데 그렇게 과연 되겠냐. 패배를 했으면 지도부가 다 총 사퇴를 해야 될 게 제가 보기에는 불가피할 것 같고 그러면 두 가지밖에 없잖아요. 전면적인 전당대회로 가거나 아니면 뭐 비대위로 가거나.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여당도 지금 간단치 않아 보이고요. 야당은 지금 우리가 87년도 대통령선거 이례로 사실상 양자구도로 치러진 적이 거의 없어요. 우리 양자구도로 치러진 선거가, 미국처럼 양자구도로 치러진 게 2002년과 2010년 두 번 있는데 그때도 오히려 제3후보가 강력하게 정몽준과 안철수라는 두 분이 있었어요. 막판에 하여튼 하루 전날 단일화를 해가지고 양자구도처럼 됐지 87년부터 항상 다자구도였습니다.",야당은 87년도 대통령선거 이후 양자구도로 치러진 적이 거의 없고 항상 다자구도였다. "저는 지금도 양자구도보다는 다자구도의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 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오세훈 후보가 돼도 국민의힘 중심으로 하자라고 하면 뭐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민주당도 분열하지 않고 이렇게 치러지는 2012년 방식인데 그럴 가능성이 물론 있어요.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제3지대가 물론 안철수 후보가 된 것보다는 힘을 좀 잃지만 더 강력한 윤석열이라고 하는 대권주자가 있기 때문에 그분이 이제 그렇게 제3지대를 움직일 수 있는 것, 첫째. 국민의힘이 입당을 했을 때 적패 수사를 하고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게 상당히 전개가 되기 전에는 자기 부정일 수가 있는 거고 두 번째는 그분이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러고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이 정부에서 했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교집합이 있어요. 그거를 얻기 위해서도 저는 제3지대에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세 번째는",윤 검찰총장이 국민의 힘에 입당을 하고 민주당도 분열하지 않고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서 다자구도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저는 그런 생각이 있으면 저렇게 괜히 그럴싸한 말만 풍기고 그럴싸한 좋은 표현만 얘기하고, 이미 우리가 그런 정치인을 한 번 봤잖아요. 10년 동안 계속 무슨 새 인물, 새 정치인 양 얘기하면서 그럴싸한 좋은 얘기들만 하면서 국민들에게 딱 떨어진 자기 생각을 얘기하지 못하면 그거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죠. 그것도 그냥 정치가 아니라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분이면 그 부분에 대한 분명한 자기 생각을 밝혀야 됩니다. 대통령 선거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자기 생각이 뭔지 몰라요. 나갈지 안 나갈지도 국민한테 얘기하지 않아요. 이거는 대한민국 뭐 민주정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가지신 거라고 생각하고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이 있으면 빨리 말씀하시라.",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얘기하지 못하면 그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3일이면 천하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에요. 예. 얼마든지 시간 있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는 아이구야, 이거 선거 포기해야 되겠네. 그런데 실제로 선거라고 하는 건 1만 명의 지지자가 있어본들 그중에 10명이 투표장으로 들어가면 11명 지지자 있는 쪽이 11명 다 동원하면 11 대 10으로 이기는 그런 룰입니다. 얼마나 알고 알아야 찍고 좋아야 찍고 찍어야 찍는다라고 하는 선거판의 오랜 명언이 있어요. 실제로 투표장으로 누가 얼만큼 지지자들이 가느냐가 되게 중요한데 지금 20% 가까운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 때문에.",3일이면 천하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으로 얼마든지 시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를 했는데 35 대 55가 굉장히 중요한 수치입니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35%고 부정평가가 55%. 25% 정도 차이가 나면 그건 중도층이 55% 쪽으로 이동했다는 거를 의미하는 거거든요. 선거에서도 지금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라는 게 지금 야당 찍을 거라는 게 55%를 이미 넘어갔지 않습니까? 그리고 야당 찍겠다는 게 지금 55를 넘어갔고 여당 찍겠다는 게 35% 밑으로 내려가고 있고. 특히 서울, 부산은 더하고. 중도층은 더하고. 대통령 직무평가도 지난주에 갤럽에서도 35%가 붕괴하지 않았습니까? 34%고 부정평가 59%고. 이렇게 되면 되돌리는 데 굉장히 어렵습니다.",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35%이고 부정평가가 55%인 것은 중도층이 55%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35 대 55는 굉장히 중요한 수치이다. "저는 2, 3% 싸움이 될 거라고 봐요. 이게 계속 따라붙을 건데 어디서 그런 조짐을 보느냐면 지역 사무실로 전화가, 항의 전화가 와요. 항의 전화의 내용이 뭐냐면 왜 우리 박영선 후보 유세 차량은 안 보이냐. 그리고 왜 우리 박영선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은 우리 지역에 안 보이냐. 국회의원 박용진이 열심히 안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항의인 거죠. 이게 뭐냐는 지지층이 조바심을 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왜 우리 지지하는 사람 안 보이지? 그런데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자기 눈에 안 보이는 거지. 이런 조바심이 나타난다고 하는 건 지금 여론조사 지표상에서는 전화가 오면 에휴, 지금 무슨 여론조사를 해. 그냥 끊어버리는 민주당 지지층, 박영선 지지층들이 이제는 투표장으로 나가려고 주변 사람한테 얘기하고, 하는 그런 반전의 흐름들이 잡히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박 후보의 선거 운동원과 유세 차량은 왜 안 보이냐며 지역 사무실로 항의 전화가 온다. "실제로 박성민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했다.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다. 맞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동안 공정에 대한 여러 의구심을 더 키웠던 거 아니냐? 예, 맞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동안 약속했었던 어떤 개혁적인 과제 이런 것도 제대로 못해냈던 거 아니냐. 그런 불만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더 기득권이 됐고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거 아니야? 라고 하는 젊은 층들의 뼈아픈 지적도 인정하겠습니다. 그런데 박영선 후보가 무슨 잘못이냐라는 말씀도 저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후보인 거는 말고 능력으로 보나 그리고 그동안에 성과로 보나.",민주당이 개혁적 과제를 해내지 못했다고 불만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지금도 양자구도보다는 다자구도의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 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오세훈 후보가 돼도 국민의힘 중심으로 하자라고 하면 뭐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민주당도 분열하지 않고 이렇게 치러지는 2012년 방식인데 그럴 가능성이 물론 있어요.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제3지대가 물론 안철수 후보가 된 것보다는 힘을 좀 잃지만 더 강력한 윤석열이라고 하는 대권주자가 있기 때문에 그분이 이제 그렇게 제3지대를 움직일 수 있는 것, 첫째. 국민의힘이 입당을 했을 때 적패 수사를 하고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게 상당히 전개가 되기 전에는 자기 부정일 수가 있는 거고 두 번째는 그분이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러고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이 정부에서 했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교집합이 있어요. 그거를 얻기 위해서도 저는 제3지대에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대권주자 윤 씨는 제3지대를 움직일 수 있고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윤 씨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제압은 아니고요. 그분이 이제 검찰총장으로서, 검사로서는 매우 훌륭한 분입니다. 저는 그리고 뭐 지금도 방송 중에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만 이분이 삼성 총수 일가를 비롯한 재벌들에 대해서 단호하게 수사하고 과거에 잘못된 정경유착에 대해서 수사할 때는 엄청 지지했고요. 응원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분이 정치에 온다고 하고 대선에 나가겠다고 한다고 하는 건 다른 겁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 사법부는 과거의 문제를 다루고 행정은 오늘의 일을 처리하고요. 정치가 법을 만들면 바로 그 법을 만든 그다음날부터 적용을 하니까 미래를 다루는 일입니다.",그 사람은 검사로서 매우 훌륭하나 정치에 와서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는 건 다른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 있으면 저렇게 괜히 그럴싸한 말만 풍기고 그럴싸한 좋은 표현만 얘기하고, 이미 우리가 그런 정치인을 한 번 봤잖아요. 10년 동안 계속 무슨 새 인물, 새 정치인 양 얘기하면서 그럴싸한 좋은 얘기들만 하면서 국민들에게 딱 떨어진 자기 생각을 얘기하지 못하면 그거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죠. 그것도 그냥 정치가 아니라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분이면 그 부분에 대한 분명한 자기 생각을 밝혀야 됩니다. 대통령 선거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자기 생각이 뭔지 몰라요. 나갈지 안 나갈지도 국민한테 얘기하지 않아요. 이거는 대한민국 뭐 민주정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가지신 거라고 생각하고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이 있으면 빨리 말씀하시라.",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면 분명한 자기 생각을 밝혀야 하는데 대통령 선거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 자기 생각이 뭔지 모른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7 보궐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작부터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 전초전이 될 거다는 예상이 많았었는데 지금 보면 예상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LH 사태, 야권 후보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의 변수들이 겹치면서 이번 선거에 총선, 대선 못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이철희 전 의원이 나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 차기 대선 구도 등에 대한 설명을 함께 기대해보겠습니다. 먼저 4.7 보궐선거 주요 이슈를 정리한 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분들에게 아주 많이 친숙한 얼굴이죠. 이철희 전 의원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LH 사태,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의 변수가 겹치면서 4.7 보궐선거에 대선 못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도 잘하는 건 없죠, 제가 볼 때는. 감히 뭐 제가 여당, 야당 싸잡아 다 공격하는 것처럼 보여서 죄송합니다만 야당도 국민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 유권자, 시민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고 이게 이제 뭔가 쇼, 보여주기 위한 거를 하다 보니까 양보 경쟁, 양보 배틀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진짜 양보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양보했는데 매듭은 안 풀리는 거면 그냥 보여주기 식 양보잖아요. 저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고요. 그나마 지금 야당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제 판단으로는 여당에게 뭔가 경고를 하고 싶어서 군자들이 그런 정서를 표출하고 있는데 마치 지금 야당에 대한 호의를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야당은 유권자들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고 보여주기식 양보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다. "다행스러운 선택이라는 게 불출마인데 저희가 그래서 관련 자료화면 준비한 게 있습니다. 2년 전 19년 10월이었습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기자들한테도 이 메시지를 보냈고 또 SNS에도 이렇게 글을 띄웠는데, 의원 생활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습니다.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고요.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라는 얘기를 남겼습니다. 총선 불출마 관련된 글이었는데 저도 지금 저 개인적으로도 여운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정치권에 의미 있는 울림이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돌이켜 보건대 그때 결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거죠?",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는 얘기를 남겼다. "실제로 데이터로도 확인이 되는데 한 번 보면서 이 의원께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죠. 이게 아마 갤럽조사일 텐데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치죠. 정부 지원을 위해서 여당 다수가 당선돼야 된다는 게 36인데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는 게 50이 나왔습니다. 부산, 서울 등등 지금 비슷한 상황인데 서울의 경우에는 27 대 61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 야당 다수가 당선돼야 된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는 건데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제가 기억으로 전략기획위원장 선거 직전에 하셨잖아요. 선거 전문가 입장, 전문가라고 제가 칭하는 게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민심을 이게 지금 일시적이라고 보시는 건지 아니면 정부 여당에서는 아프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추세 하락으로 봐야 되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정부 지원을 위해 서울도 27 대 61로 야당 다수가 당선돼야 된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렇게 보십니까? 동원전략으로 해석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방금 전에 그 얘기하셨습니다. 잘못했으면 매를 맞아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근원적인 질문, 같은 맥락에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이번 선거는 결국 보궐선거의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하지 않았습니까? 두 가지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보면 방금 이해찬 전 대표도 비슷한 맥락으로 얘기했습니다만 후보를 낸 이상 반드시 이겨야 되고 서울시장 자리라는 게 내년 대선 민심에 미치는 임팩트나 파급,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시선이 있고요. 또 반대로 보면 보궐선거에 직접 원인을 제공한 터이니 선거 결과에 달게 결과를 받아들여야 된다 이런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민주당이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선거 결과를 달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시선과 후보를 낸 이상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시위 현장은 사실상 고교생과 20대가 채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0명 넘게 숨졌는데 그 절반이 25살 아래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총선을 통해서 미얀마가 민주화되는 것을 봤고 또 5년 간 그것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언론 자유, 표현의 자유가 익숙하고 또 휴대폰으로 매일 BTS나 블랙핑크를 보던 그런 젊은이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군이 총선을 부정하고 쿠데타를 일으켰으니까 당연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게다가 시민들이 거리에서 총 맞아 죽는 걸 지금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리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을 겁니다.",시위 현장은 미얀마가 민주화되는 것을 보고 경험한 세대인 고교생과 20대가 채우고 있다. 그러면 지금 UN에서 UN 특사가 요구했던 R2P인가요? 혹시 관련 화면 준비돼 있습니까? R2P? UN이 인종청소랄지 반인도 범죄를 하는 경우에 UN이 나서야 된다. 지금 보고 계시죠? 리스펀스빌리티 투 프로젝트라고 돼 있죠? 이런 원칙을 UN이 천명을 해야 되는데 전혀 지금 UN이 중국의 입김이랄지 비토. 그러니까 거부권에 밀려서 이거를 지금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형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구조가 되게 장기화될 수도 있고 내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지금 쉽지 않다라는 건데. 그러면 이거는 어떻습니까? 그제였죠? 금요일날 우리 정부가 미얀마에 군용물자 최루탄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 ODA 개발에도 중단을 검토한다라고 얘기했는데 이거는 지금 좀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까? 어떻습니까? 우리 정부라도 이런 제재의 조치를 취한 거에 대해서.,정부는 미얀마에 군용물자 최루탄 수출을 중단하고 ODA 개발에도 중단을 검토한다고 했다. "예. 7명 늘어난 숫자 정도인데 과연 그 정도이겠는가. 전국에 있는 사업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차라리 그 숫자가 안 나오는 게 더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고. 그리고 대상에 있어서도 과연 신도시만 대상이냐. 아니면 신도시 외에 공직법 대상 다 전체로 가야 되느냐. 그리고 참여연대에서 잘 말씀하셨지만 그게 사람 위주로 접근하는 건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이번 기사를 보고 실명으로 거래했다는 거 보고 아, 이분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이신가 할 정도로 대부분 차명 거래이고 거래를 중심으로 따라가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지난해 까지는 100건이었는데 올해 200건이 되었다. 그럼 그 100건에 대해서는 사실 의심할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자진 신고 방식의 조사라든가 하니까 이것들이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 이런 문제가 있는 거죠.",공직법 관련하여 자진 신고 방식의 조사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헌법에 있는 경자유전의 원칙이니까. 농사를 짓지 않는 거니까. 그렇게 되게 되면 앞으로 투기를 못하는 거죠. 이분들이 대토, 아파트 입주권 얻으으려고 토지도 쪼개놓고 이런 것들 하지 않습니까? 그런 걸 못 얻게 되니까 이번 기회에 한 번 경기도도 특별대책반을 꾸려가지고 사실 농지 관리가 전혀 안됐어요. 이게 현장만 나가보면 농사 안 짓는지 금방 알거든요. 논에다가 묘목 심어놓고 그런 상황이고 하니까. 전혀 관리가 안됐으니까 이번에 농사를 안 짓는 그런 경우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를 해서 농지 매각 명령과 같은 그런 적극적인 행정 처분할 필요가 있습니다.",현장을 철저히 조사해 농사를 안 짓는 경우 농지 매각 명령을 하는 등 적극적 행정 처분이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이어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 얘기해보겠습니다. 사표를 냈고요.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관련해서 주의 깊게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봐야 하는 대목이 있는데 관련된 정만호 청와대 소통 수석발표부터 먼저 들어보실까요. 방금 들으셨죠. 2.4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하고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된다. 사표 수리 시기를 지금 4.7 재보선 전후로 지금 예상하고 있는데 김 변호사님,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지금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오신 입장에서 보면 변창흠 장관의 사표 수용 이 부분들을 어떻게 우리가 봐야 될지.",변 장관은 사표를 냈고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 "예? 그래서 그런 기능들은 살리되 나머지 비대한 기능들은 좀 잘라내는 정도가 돼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게 있고 현실적으로 LH, SH, GH 이렇게 여러 개 있지만 다른 기능들은 합쳐봐야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3기 신도시 어마어마한 물량을 감안했을 때는 LH를 해체해버린다면 아마 다 스톱되는 게 아니냐. 그럼 공무원이 하면 되지 않느냐. 공무원이, 경험 없는 공무원이 그 많은 업무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아마 손 대긴 어렵겠지만, 그리고 장기적으로 봐서 옛날 L하고 H 주택공사, 토지 공사 합칠 때 수년 동안의 연구가 있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장점이 되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이런 걸 검토하고 해야 되지 그냥 지금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그 친구들이 밉상이니까 없애자. 이런 것들은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L하고 H 주택공사, 토지 공사의 수년 동안의 연구가 어떤 부분에서 장점이 되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검토해야 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출연합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학생들도 학부모도 또 학교도 요즘 걱정이 참 많습니다. 학교 방역 문제도 그렇고요. 원격수업 문제, 학력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지 이런 등등 어느 것 하나 지금 만만한 게 없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답할지 들어보겠습니다. 이어서 최근에 전국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문제, 한 달 남은 보궐선거 등 정국 이슈도 함께 짚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유은혜 부총리와의 대담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유은혜 교육부 총리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학생들과 학부모 및 학교도 방역 문제나 원격수업 문제, 학력 격차 해소 등에 대해 걱정이 많다." 알겠습니다. 원격수업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 들어봤고요. 코로나 이후에 또 하나 지금 제기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지 않았는가. 또 이러면서 이 과정에서 학력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들. 제가 지금 나온 자료를 보니까 이번 입시 과정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사교육 그러니까 과외나 학원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학생들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이게 코로나 이후에 심화됐다라는 이건 지적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 정도 이게 심각한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코로나 이후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고 사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에 학력격차가 심화됐다는 지적들이 있다. 저희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들 이것은 무슨 구체적인 데이터라기보다는 설문을 통해서 조사를 해봤더니요. 학력격차가 좀 심해졌다라고 하는 응답이 70% 정도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3월에 개학을 하고 나면 각 학교 급별로 교육청에서 학교 단위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이 학습진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진단결과가 나와서 종합해보면 정말 어느 정도의 학습격차들이 실제로 발생했는지는 정확하게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을 할 계획에 있고요.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아이들이 오랫동안 원격수업이라든지 이런 예년과 같이 한,선생님이나 학부모들에게 설문 조사를 해봤더니 학력격차가 심해졌다는 응답이 70% 정도 나왔다. 뭐 작년 2학기때부터도 여러 가지 시도교육청과 대책들을 시행을 해오기는 했습니다만 올해 1학기 들어서 실제로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은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라든가 협력 교사를 통한 지원이라든가 해서 그런 기초학력 부족한 학생들은 좀 맞춤형으로 그렇게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고요. 그러고 불가피하게 올해도 원격수업이 병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집에서 같이 돌봐줄 사람이 없는 좀 취약계층에 있는 학생들은 학교에 나와서 1 대 1이나 아니면 소수로 학교에 나와서 원격수업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국가기초학력 지원 센터라든가 저희가 학교마다 운영하고 있는 두드림 교실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 빠르게 수요조사를 하고 또 필요한 학생들을 발굴해서 그런 격차 해소에 사실 교육부도 굉장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시도 교육청하고 학교당국에서도 이런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는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은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고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는 학생들은 학교에 나와서 원격수업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지금 판결이 그렇게 나오는 것은 자사고가 재지정을 받기 위해서 평가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그 평가와 재지정이나 취소의 절차에 대해서 판결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이고요. 저희가 25년도에 자사고나 외고등을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원래 자사고가 설립될때부터 시행령에 근거해서 설립이 됐었고 저희가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서 작년에 시행령이 이미 개정이 다 완료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 전환한다는 게 자사고를 폐지한다는 게 아니고요. 자사고의 설립 취지가 좀 다양한 교육의 기회와 다양한 수업의 기회들을 아이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었거든요? 특성화된. 그런데 25년이면 모든 일반 고등학교의 고교학점제가 시행이 되게 됩니다. 이미 올해까지 연구학교, 선도학교를 하는 고등학교가 전체 50%를 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계속 자사고나 외고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설립취지에 맞게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은 계속할 수 있다, 앞으로도. 왜냐하면 고교학점제가 아이들이 선택한 다양한 수업들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고 그래서 학교마다 굉장히 특성화된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교육하는 그런 것들을 과목을 개설해서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자사고나 외고에서 설립 취지에 맞게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일반고를 전환하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오히려 25년도에 고교학점제가 되면 이렇게 자사고다, 외고다 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선발해서 학교나 학생을 서열화하는 이런 구조가 아니라 모든 일반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자기가 필요로 하고 배우고 싶은 것들을 다양하게 수업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그런 준비를 하고자 하고 25년도에는 그렇게 모든 학교가 전환될 거다. 그러고 그 고교 체제를 전환한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거라는 말씀을 드립니다.",자사고나 외고 등을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하는 시행령이 개정됐지만 자사고를 폐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헌재 판결이 있을 예정인데요. 헌재에서는 저희가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판결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제가 앞서서 설명 드렸던 설립 근거가 시행령에 있었고 시행령이 개정이 돼서 그리고 예측가능한 범위에 5년 동안의 그런 준비 기간과 전환할 수 있는 계획들을 발표를 했기 때문에 그러고 고등학교 교육 자체가 교육 과정이 22년.. 그러니까 저희는 2022 교육과정 개정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이24년부터 적용이 되게 됩니다. 그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된 논의가 올해 안에 진행이 되는 데요. 과거에 우리가 모든 사람이 우리 교육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뭐냐? 얘기하면 대학 입시중심의 경쟁교육이었다. 이런 거를 굉장히 많이 문제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까? 미래에 정말 아이들도 줄고 그리고 굉장히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사회적 변화들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의 교육이 아니라 미래에 이런 역량들을 아이들에게 갖출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전 세계적인 그런 요구이고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좀 더 그렇게 뭐 창의성이라든가 또 문제 해결 능력이라든가 협업 능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갖출 수 있는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할 기회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랬을 때 전체적인 이런 고교체계 개편이라든가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 자사고나 외고의 일반고 전환이라는 정책 자체가 예전으로 돌아갈 그럴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이 2024년부터 적용되게 된다.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면도 있죠. 비슷한 면은 대안이 없다는 거죠, 반대쪽에. 한쪽에는 대안이 있고. 그 당시에도 대안 부재 속에 나온 거였거든요. 그리고 두 분이 관료 출신이고. 그 다음에 또 묘하게 공통점이 충청도라는 게 있습니다. 윤석열 총장 본인은 아니지만 일단 아버지 고향이 충청도고. 충청도가 항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는데 지금 이제 언론에서 많이 관심을 갖는 거는 과연 맷집이 있냐 없냐. 결국은 아마 검증을 거칠 거냐 안 거칠 거냐. 반기문 총장이 낙마했던 것도 여러 가지 언론에서 검증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아마 한 3주 정도밖에 못 견뎠는데 윤석열 총장은 그래도 그것보다 나을 것이다. 이거는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데 저는 윤석열 총장은 그래도 약간 현 정부와 반대되면서 본인의 입지를 키워왔는데 본격적인 검증은 시작 안 됐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가장 아킬레스건은 아마 장모라든지 부인이 될 텐데.",윤 총장은 현 정부와 반대되면서 본인의 입지를 키워왔는데 아킬레스건인 장모와 부인 때문에 본격적인 검증이 안 됐다고 본다. 그렇죠. 특히 부인 관련돼서 윤석열 총장과 직접 관계 없는 사건들도 많아요. 장모 사건 같은 것들은 어찌 보면 직접 관련 없거든요. 그런데 부인이 협찬받았다는 거. 그거는 결국은 중앙지검장이 되면서 늘어난 거거든요. 그 당시에 수사를 받았거나 이런 분들이 좀 협찬했던 분들이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 같은 경우에 사실은 수사가 본격적으로 안됐거든요. 아무래도 총장이다 보니까 중앙지검장은 수사하려고 했겠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상황에 있었는데 그런 게 시작될 수 있다.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총장 자체가 화두를 던진다든지 아니면 여당과 맞서면서 본인 스스로 이런 건 있지만 본격적으로 예를 들어서 장모와 관련된 사람들이라든지 아니면 그때 협창했던 사람들이 아마 쭉 불려가든지 아니면 언론에 노출이 될 거예요. 그러다 보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나올 수밖에 없다. 저는 아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증 과정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윤 총장과 부인이 협찬받았다는 거는 직접 관계없는 사건이다. "이회창 총리가 김영삼 대통령한테 그때 총리를 4개월 만인가 던지고 나가면서 대중적 스타가 됐거든요. 그거를 자산으로 정치를 시작했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5년 단임제인 한국에서는 역시 대통령을 계승해서 대통령되겠다고 하는 그거보다는 대통령과 권력자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이 대중적인 지지세가 더 강하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도 좋았고 또 그 얘기가 임기 내내 계속 있지 않습니까? 혹시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을 차기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좀 있었고 그리고 미국 가서도 만났다 이런 얘기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점은 윤석열 총장이 확실히 다른 겁니다. 대통령 권력하고 대척점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쉽게 꺼질 불은 아니지만 역시 야권의 궁여지책 후보로 불려나왔다는 측면에서는 그렇게 나온 분들이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어서.",한국에서는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이 대중적인 지지세가 더 강하고 박 대통령이 반 씨를 차기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 등이 많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윤 총장이 다르다. "그렇죠. 이거를 또 이슈화되는 걸 원하지 않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검찰개혁이라든지 이게 선거에 이슈가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금 그런데 말씀처럼 아마 정계 개편 이슈라든지 결국 야권 후보가 누가 되는지 중요하겠죠.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 그러면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그림이 되겠죠. 두 사람이 어쨌든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오세훈 후보가 된다 그러면 좀 다른 얘기일 수 있겠지만 아마 오세훈 후보도 윤석열 총장의 손을 잡으려고 할 거예요. 본인보다는 그래도 대권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누가 되든지 간에 제가 보기에 윤석열 총장은 가만히 있다가 되는 사람하고 어떤 식으로든지 모양새를, 같이하겠다는 모양새를 그리면 제가 보기에 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안 후보가 야권 후보가 된다면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윤 총장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그림이 된다. "부동산 문제를 어쨌든 잡기 위해서 내온 게 공급대책이었고 그 공급대책의 하나였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물론 어쨌든 정부 여당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알고 봤더니 LH 직원들이 그동안 계속 어쨌든 해왔던 것 같다. 왜냐면 본인이나 가족 이름으로 산다는 거는 감각이 없는 거거든요, 쉽게 얘기하면. 그동안에도 이런 일이 있을 수가 굉장히 많은 거예요. 그럼 결국은 높은 보상가는 결국 높은 분양가로 이어지는 거거든요. 그렇다 그러면 우리가 내는 돈 들이 결국은 저 사람들 주머니로 들어가는구나. 이 생각을 하는 거죠. 왜냐면 대부분 수도권 인근입니다만 여기에 분양할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에 사시는 30대, 40대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서울 살다가 지금 어쨌든 경기도권에 내가 어쨌든 아파트를 분양받겠다 이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서울 선거 영향을 안 미칠 수가 없죠.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20대, 30대, 40대 이게 어쨌든 젊은 사람들이 주된 지지층인데 이분들이 보기에는 적절치 않다. 결국에 내가 낸 분양가가 그 사람들 주머니로 들어간다. 이 생각을 안 할 수 없죠. 그럼 당연히 불리한 거기 때문에 저도 말씀처럼 좀 더 강력하게 수사기관이 됐든 감사원이 됐든. 그걸 사실은 선거 전에 결과가 나올 수는 없어요. 그래도 어쨌든 강력하게 조사해서 이 사람들 다 환수시키고 어쨌든 우리가 사실은 이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취소하자. 오히려 신도시에 묶어떼어 거를 왜 피해를 봐야 되냐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공급대책에 차질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신호를 분명히 줘야 됩니다. 차질 없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강력하게 규제하고 부당이득을 못 취하게 하겠다. 그런, 제가 보기에는 그거를 좀 빨리 나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LH 직원들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여 부당이득을 취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 시기를 제가 특정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왜냐하면 감염병 상황이라는 것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백신접종이 시작됐고요. 그래서 확대가 되고 지역 감염이나 이런 상황들이 좀 안정화된다고 하면 탄력적인 학사 운영의 범위들을 확대해서 전면 등교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추이라고 하는 것을 지금도 예방접종이 시작된 나라들도 또 감염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이런 이야기들도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고 해서 신중하게 결정하지만 등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기가 언제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종합적으로 그 상황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좀 신중해야 한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감염병 상황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예상하지 어려워 시기를 특정하기에는 어렵다. "그래서 저희가 작년에 온라인 개학하고 원격수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시스템 있지 않습니까? 장비라든가 또 무선망 구축하는 거라든가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저희가 원래 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런 것들을 확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는데요. 학교를 못 가고 원격수업을 해야 되니까 빠르게 그런 시스템을 보완을 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 1학기까지는 전국 모든 일반 교실에 그러니까 한 25만실 정도됩니다, 학교의 교실이. 거기에 기가 무선망을 확충하는 것으로 지금 추진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쓰시는 PC나 이런 기기들이 굉장히 노후화된 것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다 교체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스마트기기를 대여하는 형식으로 제공을 하고 있고 그래서 기기나 장비 때문에 수업을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는 것을 해왔고요. 거기에서 주로 EBS는 그동안에도 콘텐츠들을 제공을 해왔는데 제공되는 콘텐츠만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정말 수업을 하면서 정말 대면수업처럼",원격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가 무선망을 확충하는 등 시스템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토론 식 수업이라든가 모든 토론 같은 그런 수업들도 화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능의 개선들이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능들을 개선하고자 이런 온라인 클래스에서 노력을 했는데요. 캐리스에서 운영하는 E학습터라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주로 초등학생들이 많이 사용을 하고 있고 지금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요. 이제 온라인 클래스는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사용을 하는데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기능의 오류들이 생겨서 지금 신속하게 보완을 했고 핵심 기능들은 보완이 됐기 때문에 내일부터 수업하는 데에는 장애는 없을 거다.,E학습터라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은 초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헌재 판결이 있을 예정인데요. 헌재에서는 저희가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판결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제가 앞서서 설명 드렸던 설립 근거가 시행령에 있었고 시행령이 개정이 돼서 그리고 예측가능한 범위에 5년 동안의 그런 준비 기간과 전환할 수 있는 계획들을 발표를 했기 때문에 그러고 고등학교 교육 자체가 교육 과정이 22년.. 그러니까 저희는 2022 교육과정 개정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이24년부터 적용이 되게 됩니다. 그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된 논의가 올해 안에 진행이 되는 데요. 과거에 우리가 모든 사람이 우리 교육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뭐냐? 얘기하면 대학 입시중심의 경쟁교육이었다. 이런 거를 굉장히 많이 문제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까? 미래에 정말 아이들도 줄고 그리고 굉장히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사회적 변화들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의 교육이 아니라 미래에 이런 역량들을 아이들에게 갖출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전 세계적인 그런 요구이고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좀 더 그렇게 뭐 창의성이라든가 또 문제 해결 능력이라든가 협업 능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갖출 수 있는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할 기회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랬을 때 전체적인 이런 고교체계 개편이라든가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 자사고나 외고의 일반고 전환이라는 정책 자체가 예전으로 돌아갈 그럴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적용되며 그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이 된다. "방금 박호균 변호사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의사 면허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법령들이 있겠죠. 이를테면 지금 계속 문제가 되는 살인을 저지른 의사들 또는 중대한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들 이런 사람들이 계속 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거나 또는 취소가 된 이후에도 또 빠른 시간 안에 재교부가 되거나. 이런 것들은 분명히 문제죠. 그래서 지금 이런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들에게서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것은 의사협회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 오해를 먼저, 큰 오해가 있어서 그 오해를 먼저, 오해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드리고요. 그래서 지금 이 법안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는 입장을 보이고 계시는 박호균 변호사님과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의사협회 또는 많은 의사들과 기본적으로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이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사들은 반드시 면허 취소가 돼야 되고. 면허 취소가 되든 정지가 됐든 그런 면허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고, 규제가 필요하고 다만 이견이 있는 것이 이것을 전체 모든 범죄로 확대를 할 것이냐. 업무상과실 치상 말고 치상이나 치사, 그 문제 말고도 이를테면 요즘 가장 많이 예를 드는 것이 교통사고인데요. 의사가 예를 들어서 교통사고를 내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을 때, 이게 교통사고 났을 때 금고 이상의 형을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잘못 알려지도 하는데요.",의사협회나 많은 의사들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사들은 반드시 면허 취소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데 이견이 있는 것은 이것을 전체 모든 범죄로 확대를 하는 것이냐다. "헌재 결정 이야기를 하셔서 그러는데요. 그 사건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의미가 있는데 어떤 변호사님이 자격등록이 취소가 돼서 그때 억울하다고 하면서 헌재에서 사건을 다툰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 논거가 왜 변호사들은 범죄의 종류를 불문하고 자격을 이렇게 엄격하게 규제해 가지고 이게 직업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이렇게 제한하느냐? 라고 이렇게 문제제기를 했었거든요. 그때 헌재에서 의사와 변호사가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한 거는 맞는데 그 사건이 의료인이 그러면 이렇게 다른.. 일반 형사범죄로 문제가 되더라도 이렇게 자격을 규제할 필요가 없다. 이거를 선언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그 사건은 변호사가 우리도 의사들처럼 윤리적 기준을 허물어 달라라는 이런 굉장히 약간 뭐랄까요?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번에 의료법 개정안 논의 관련해서는 적절한 사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어떤 변호사가 자격등록이 취소돼 억울하다고 헌재에서 사건을 다툰 일이 있을 때 왜 변호사들은 직업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작년에 공공의료 때 한 번 나와주셨고요. 오늘도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로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반대 입장 성명을 냈던 대한의사협회 쪽에다가 저희가 출연을 요청했습니다만 출연하지 않겠다,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저희 쪽에 밝혀왔다는 것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먼저 이 의료법 개정안이 왜논란인지부터 짚어볼 텐데 주요 내용 시청자 분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잠깐 화면 띄워주시겠습니까? 의료법 이번에 개정안 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제출된 법안입니다.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들의 경우에 의사 면허가 취소가 되고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들한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의료법 개정안. 반면에 의료 행위 중에 업무상과실치사상의 경우에는 면허 취소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지금 이렇게 법안의 주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박 변호사님, 먼저 이 법이 왜필요한지부터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들의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논란이다. "네. 별도의 심사기구 괜찮습니다. 사실 이거는 어떤 입법정책의 문제인데요.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행정부에서 이 자격에 대한 최종적인 심사를 하는 편이고 외국 같은 경우는 그렇게 의사 중심의, 의사협회 중심의 어떤 위원회라든가 기구가 이렇게 의료인 자격을 심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어떤 것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는 아니고요. 괜찮습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의료 행위가 잘못됐느냐, 굉장히 비윤리적이냐 의료 행위와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은 의사가 전문 가겠죠. 그래서 의료인 중심의 어떤 위원회가 판단하는 것이 저도 옳다고 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최종적으로 의사 자격을 부여할 것이냐, 취소할 것이냐, 다시 정지할 것이냐, 어느 정도 이렇게 또 페널티를 줄 것이냐 이 문제는 오늘은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문제입니다, 가이드라인. 그 가이드라인 법적, 윤리적 기준을 정한 다음에 유사하게 적용을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 관리원에서 하든 복지원에서 하든 어떻습니까? 우리 변호사들 같은 경우에는 변협에서도 징계권을 행사하고 또 법무부에서도 또 관리를 합니다. 사실 이 주체의 문제는 전혀 쟁점이 아니고요. 오늘 이번 의료법 개정안만 제대로 또 통과가 되고 완성이 된다면 이것을, 이 권한을 어디에 부여할 것이냐. 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는 행정부가 의료인 자격에 대한 최종적인 심사를 하고 외국은 의사협회 중심의 기구가 의료인 자격을 심사하기 때문에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다. 헌재 결정 이야기를 하셔서 그러는데요. 그 사건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의미가 있는데 어떤 변호사님이 자격등록이 취소가 돼서 그때 억울하다고 하면서 헌재에서 사건을 다툰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 논거가 왜 변호사들은 범죄의 종류를 불문하고 자격을 이렇게 엄격하게 규제해 가지고 이게 직업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이렇게 제한하느냐? 라고 이렇게 문제제기를 했었거든요. 그때 헌재에서 의사와 변호사가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한 거는 맞는데 그 사건이 의료인이 그러면 이렇게 다른.. 일반 형사범죄로 문제가 되더라도 이렇게 자격을 규제할 필요가 없다. 이거를 선언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그 사건은 변호사가 우리도 의사들처럼 윤리적 기준을 허물어 달라라는 이런 굉장히 약간 뭐랄까요?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번에 의료법 개정안 논의 관련해서는 (010254) 적절한 사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변호사 자격등록이 취소돼서 헌재에서 사건을 다툰 일이 있었는데 왜 변호사들은 자격을 엄격하게 규제해 직업수행 자유도를 제한하는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어떻게 보면 긴 터널 지나서 이제 조금 빛이 보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 한 10개월 전에 범정부지원위원회를 통해서 수차례 민관, 이와 같은 협동 대책을 통해 가지고 이제야 백신접종이 시작이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봇물 터지듯이 백신접종이 됐어요. 엊그저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만 8천 도즈가 접종이 됐고 어저께는 또 따라서 화이자 백신이 접종이 되었습니다. 이 두 개 백신이 갑자기 봇물 터지듯이 그렇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화이자가 특례수입을 통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수입이 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접종이 급히 되었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또 그 다음에는 얀센 백신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특례수입, 우리 국가 출하 승인을 거쳤고. 아마도 한 달 내에 또 다른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얀센 백신이 특례 수입으로 국가 출하 승인을 거쳤기 때문에 또 다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 나라의 방식이 오히려 접종에서는 훨씬 더 안전한 방식이라고 생각은 됩니다. 다만 의료진의 문제가 저는 사실 독감 백신 맞을 때 보면 어느 정도 의료진 문제없이 맞을 수는 있는데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건 뭐냐 하면 현재 예방접종 센터라든지 또는 뭐 예약 업무 이런 부분들을 방역당국에서 같이 시행을 하고 있는데 유행 자체가 커지게 되면 유행을 통제해야 되는 인력이나 사실 예방접종을 통제하는 방역요원들이 사실 겹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유행 자체가 안정되게 유지가 안돼 버리면 예방접종 업무 자체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 유행 자체가 안정된 상황으로 가는 것 자체가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될 수 있는 부분도 되고 또한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유행이 커지면 예방접종을 통제하는 방역요원들이 겹치고 있어서 코로나 유행 자체가 안정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우리 백신이 실제적으로 이게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그런데 백신을 맞고서 내가 완전히 면역이 됐다. 이런 케이스는 거의 없습니다. 일단 내가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을 아주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식이긴 하지만 이게 어떤 100%에 해당되는 이런 것은 아니고요. 따라서 내가 접종을 하고 난 이후에 내가언제부터 사회활동을 할 수 있냐. 이런 질문들을 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접종을 한 다음에 충분한 면역력이 도달될 때까지는 최소 한 달 정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 한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이나 그리고 일반적인 사회 거리 두기 이와 같은 것들은 꼭 지켜야 될 것 같고요. 제가 볼 적에 그리고 이런 현상이 있었어요. 영국에서 재밌는 현상이 있었는데 청소년 중에 백신 1차 접종을 맞고서 아, 나는 됐다라고 생각에 밖에 나가서 아이들이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까 1차 접종 이후에 갑자기 청소년 군에서 접종이 증가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죠. 한 번 접종을 해서 충분히..",백신은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을 죽일 수 있는 좋은 방식이지만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앞으로 나흘 뒤면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마침내 시작됩니다.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면서 이게 방역의 고삐를 다시 바짝 당겨야 하는 건 아닌가, 더불어서 말씀 드린 이 문제, 금요일 백신접종 개시를 두고 백신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함께 교차하고 있습니다. 방역 책임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설명을 오늘 직접 듣겠습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4.7 보궐선거전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전망과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 선거 뒤에 펼쳐질 정치권의 판도 함께 분석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대담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를 두고 백신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함께 교차하고 있다. "제가 발령장을 받고 취임한 게 12월 24일이었습니다. 그때 최대치 올라갔던 확진자 수가 1240 몇 명 수준으로 올라갔었습니다. 그때 제가 봤을 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상당히 확보하는데 시차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환자가 대기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준비할 때에는 지금도 이를테면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라고 해서 그곳에는 저희들이 한 7000명 할 수도 있고요. 그 다음에 약간 경중증, 중등증환자라고 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 여기는 저희들이 한 9000 병상 그리고 중증, 완전히 그런 환자가 될 수 있는 분들은 760 병상을 저희들이 확보해서 1000명이 발생했을 때는 바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하고요. 혹 2000명까지 나올 때도 대비해서 저희들이 그런 컨틴전시 플랜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7000 병상을 확보하고 경중증, 중등증환자는 감염병 전문병원에 9000 병상을 확보하며 중증 환자는 760 병상을 확보해서 대응할 수 있게 준비했다." 그 부분은 저희가 지금 확진자의 발생 추이를 아주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잘 아 아시다시피 저희가 지금 지난번 거리 두기는 2주간 운용을 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거쳐서 거리 두기 단계에 대한 조정안이 나갈 텐데요. 지금 상황은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이게 일시적으로 사업장이나 아까 외국인 근로자가 많았던 그런 사업장에서 집단발병한 그런 것과 아니면 정말 지속적으로 유행이 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인지가 지금 이번 주하고 다음 주 중반까지는 저희들이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저희들도 필요하면 단계 조치를 좀 상향조치도 검토해야 하지 않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사업장에서 집단발병한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유행이 올 수 있는 상황인지 살펴보다가 상향 조치 단계를 검토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백신에 대한 신뢰도 문제이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WHO 사무총장 국제 보건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정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긴급 사용승인을 했습니다. 국제기구에서 그렇게 인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이죠. 다만 우리 식약처나 질병청에서 65세 이상에 대해서 좀 우리가 보류한 것은 이게 임상시험을 하면서 3상 과정이 있는데요. 그 3상 과정에서 그 조사 소위 임상참여자 수가 통계적으로 유효하지 않는 수준이다. 안전하고 유용하지만 통계수치가 좀 적어서 그렇다라는 그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그거는 유럽이나 아니면 미국이나 3월 중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까요. 거기에 따라서 질병청에서 그런 백신 위원회를 거쳐서 다시 한 번 접종이 시작될 걸로 알고 있습니다.,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백신에 대한 신뢰도 문제이지만 WHO 사무총장 국제 보건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긴급 사용승인을 했기에 안전하다. "네, 네. 그럼요.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그런데 사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굉장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안전합니다. 화이자나 모더나는 최근 1년 간해서 소위 RNA 백신으로 해가지고 차세대 백신이 이렇게 1년 안에 이렇게 나온 거거든요. 보통 백신 개발하는데 뭐 8년~10년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안전성 유효성이랄지 이런 것은 훨씬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외부 외국에서 그거에 대해서 소위 효능. 이를테면 뭐 90%가 넘으니까 그거에 대해서 선호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전문학자들은 이런 백신은 50% 이상이면 효과가 있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전체국민이 맞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백신이 다양한 백신이 공급되는 시기가 달라서 또 지금 2/4분기.. 그러니까 1/4분기와 2/4분기 초. 이 부분에 공급일정이 있기 때문에 고위 공직자들이 이렇게 먼저 맞겠다라고 하는 게 국민들께서 만약에 불안하시면 당연히 맞아야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면 저희들은 조금 뒤에 맞는 게 더 맞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화이자나 모더나는 RNA 백신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어서 45일 앞으로 다가왔죠. 4. 7 재보궐선거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지난주에 있었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TV 토론 주요 장면 함께 보실까요? 4.7 재보궐 선거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치 컨설턴트와 여론분석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제 오른쪽으로 익숙한 얼굴이시죠? 정치 컨설턴트 민 컨설팅에 박성민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론분석전문가시죠. 윤희웅 오피니언 라이브 센터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한 달 반 남았습니다. 여야 후보가 아직 확정이 안됐습니다만 금명 간에, 03월 01일이면 민주당 후보, 03월 04일에 국민 의당 후보가 확정이 되죠. 역시 눈여겨 봐야 될 최대 변수가 야권 후보 단일파일 텐데 지금 선거는 45일 남았고요. 각 정당 후보, 국민의 후보 03월 04일날 확정이 됩니다만 일단 먼저 야권 후보 단일화될 거라고 보시는 거죠?","부산시장,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는 확정이 되지 않았고 야권 후보가 단일화될 수도 있다. " "현재의 경선룰, 국민의힘의 경선룰이 외곽에 있는 제3 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했을 경우에는 그 룰상 안철수 후보에게 상당 부분 이것이 유리한 룰이라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후보가 이것이 역선택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얘기는 내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강한데 그 외의 층에서는 비호감 정서가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낮아질 수 있고 떨어질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긴 한데요. 룰상은 아마 안철수 대표에게 상당히 유리한 상황인데 아마 이럴 것 같습니다. 단일화 국면 전에 제가 봤을 때는 안철수 대표로서는 중도층, 국민의힘 이외의 지지층에서는 본인이 앞서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상당히 결집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본인을 배제할 수 있다고 하는 불안감이 있을 텐데 그때는 최근에 얘기했지만 선대위를 통합선대위를 하고 그 다음에 선거 결과, 경선 여부 떠나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돕고 그 다음에 선거가 끝나면 후보가 당선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든 아니든간에 합당과 통합을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아마 제가 봤을 때 단일화 여론조사 직전에 발표를 함으로써 국민의힘지지층으로부터 본인의 지지를 더 얻으려고 하는 전략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국민의힘의 경선룰이 제3 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면 안 대표에게 상당히 유리한 상활일 것이다. "제가 발령장을 받고 취임한 게 12월 24일이었습니다. 그때 최대치 올라갔던 확진자 수가 1240 몇 명 수준으로 올라갔었습니다. 그때 제가 봤을 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상당히 확보하는데 시차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환자가 대기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준비할 때에는 지금도 이를테면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라고 해서 그곳에는 저희들이 한 7000명 할 수도 있고요. 그 다음에 약간 경중증, 중등증환자라고 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 여기는 저희들이 한 9000 병상 그리고 중증, 완전히 그런 환자가 될 수 있는 분들은 760 병상을 저희들이 확보해서 1000명이 발생했을 때는 바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하고요. 혹 2000명까지 나올 때도 대비해서 저희들이 그런 컨틴전시 플랜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중환자 병상이 확보하는데 시차가 있어 환자가 대기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7000명 정도 할 수 있게 했다. "국민들께 이런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드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하는데요. 또 우리 국민들께서, 또 우리 방역당국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가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절대적인 헌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그런 부분 저희 정부도 충분히 알고 그 부분에 대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의료법이 개정이 된 것은 주로 다른 전문직역, 이를테면 변호사나 회계사 그리고 다른 외국의 상황에 비해서 이런 경우에는, 이런 전문직역의 경우에는 중범죄입니다. 중범죄로 인해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을 때는 면허를 이렇게 취소하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취소가 되는 분들은 저희들이 이게 어떤 때는 이 제도가 운용이 됐다가 또 폐지됐다가 다시 또 운용이 된 경우가 있었는데요. 최근의 사례, 16년에서 2000년 한 5년 간에 평균 여기에 해당되는 분들이 연간 한 30~40명 그 사이였습니다.",코로나를 이겨가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절대적인 헌신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알겠습니다. 확진자 얘기를 하다가 의사협회에서 내떼어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반발 얘기까지 나왔습니다만, 거리 두기 단계로 다시 한 번 돌아가보겠습니다. 확진자 지금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폭증에 대비해서도 지금 복지부 차원의 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지난 한 주 동안의 확진자 평균, 잡아보니까 455명이란 말이죠. 이게 지금 2.5단계 기준으로 돼 있는 확진자 수인데 일주일 전에 2.5단계에서 수도권의 경우에 2단계로 낮췄단 말이죠. 그래서 얘기 나오는 게 예컨대 이런 식의 확진자 추이가 계속 유지된다면 2단계로 낮췄던 거리 두기 단계 완화를 다시 강화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한 주 동안 평균 확진자 수가 2.5단계 기준인데 지난 주 수도권은 2단계로 낮췄다. 그렇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신뢰 관계에 있어서 더 말씀을 드릴 거는요. 백신 접종은 백신을 개발하고 접종하는 것은 순수한 과학적인 영역입니다. 그 효과에 대한 판단도 과학자들이 합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백신에 대해서 효과가 없다. 이거를 맞으면 이런 부작용이 있다라고 하는 그런 확인되지 않는 뉴스들이 나오면 국민들께서는 상당히 더 불안해집니다. 우리 정부 당국도 상당히 난처한 입장이 되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런 부분들 소위 가짜 뉴스랄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찾아내서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께 바로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백신을 개발하고 접종하는 것은 순수한 과학적인 영역으로 효과에 대한 판단은 과학자들이 한다. "저는 이번 보고를 보고 깜짝 놀란 게 제목 자체가 공공주도의 공급계획입니다. 공공이 공급하겠다는 게 아니고 공공주도로 하겠다는 거기 때문에 83만 63천 호로 나온 것 자체가 숫자를 못 믿겠다입니다. 작년까지 나온 정부 보고의 스타일로 보게 되면 올해 이번에 발표한 자료는 한 26만 호로 보고해야 맞는 얘기입니다. 26만 호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전부 다 민간이 재개발, 재건축하는 물량을 막아놓고 거기의 일정 부분을 가져오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숫자 자체도 굉장히 부풀려진 숫자고 민간이 반응하지 않으면 공공이 공공택지로 하는 26만 호 외에는 물량이 없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숫자 자체에 대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게 굉장히 관건이고요. 이걸 공공이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는 것도 굉장히 저는 무모한 숫자가 아닌가. 역대 정부나 지금 정부에서도 이런 식으로 예정치를 참여율이 10% 될 것이다, 5% 될 것이다 예정치로 해서 물량이 나오겠다 계산한 적은 처음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사상 처음입니다.",공공주도의 계획은 공공이 공급하겠다는 게 아니고 공공주도로 하겠다는 것이다. "아주 중요하고요. 사실은 공급대책을 임기초반부터 했으면 지금 이런 문제도 안 생겼을 텐데. 과거 얘기는 할 필요 없지만 지금 당장은 전 세난으로 불거진 거는 일반적인 수요 공급에 의한 게 아니고 정부 정책에 의한 단기적 쇼크 현상이거든요. 그럼 단기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됩니다. 단기적인 대책은 전세 공급을 늘리고 전세 수요를 줄이고. 그런데 전세 공급을 늘리는 방법도 단기적으로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월세 같은 것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월세 수요를 전세로 바꾸면, 월세 공급을 전세 공급으로 바꾸면 되거든요. 지금 집주인한테 혜택을 주면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요.",전세난으로 불거진 것은 정부 정책에 의한 단기적 쇼크 현상이므로 전세 공급을 늘리거나 전세 수요를 줄이는 단기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된다. "저희들도 여러 언론이나 또는 관계기관들 또 업계 얘기를 폭넓게 듣고 있습니다. 또 국회에서도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평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좀 큰 것 같습니다. 우선 그동안 공급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정부가 추진해왔지만 도심 내에서, 특히 서울 도심 내에서는 주택이 공급되지 않을 것이란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고 그랬는데 서울에서 무려 30만이 넘는 주택 공급이 된다는 거에 대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전국적으로 80만이 넘는 주택이 공급되기 때문에 더 이상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불안 심리는 없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있고 특히 민간에서는 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이런 의지가 있는 것 같고. 지자체들도, 특히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의지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여러 언론이나 관계기관들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 "아, 그래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로 흘러간다는 자체, 장관께서 자체적으로 평가해 주셨는데 그럼 이번 대책에 대한 골자를 일단 잠깐 보면서 다시 한 번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부동산 대책이 2.4 대책인데 2025년까지 전국 83만 호, 서울에 32만 채를 공급한다는 거고요. 공공재개발, 재건축 등의 규제 완화와 청약 제도 개편, 특히 추첨제를 부활했다는 게 지금 이번 대책의 골자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관님, 저기 보시는 것처럼 서울 32만 호라고 돼 있잖아요. 제가 질문 드려볼게요. 그러면 32만 호라고 돼 있는데 이게 지금 32만 호가 2025년까지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은 아닌 거죠?","부동산 2.4 대책은 2025년까지 전국 83만 호, 서울에 32만 채를 공급한다는 것이고 청약 제도 개편, 추첨제 부활 등이 골자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네, 그렇습니다. 생방송 처음입니다. 다시 한 번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린다는 말씀 드리고요.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금 맡으시고 7개월 이상됐습니다만, 6선 지내시고 의원하시면서 여러 국회의장 겪어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때 의원하시면서 겪었던 의장 역할, 그리고 지금 직접 해보시니까 어떻던가요? 보던 의장과 실제 맡은 의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죠. 더 많은 고민과 생각할 요소가 더 많고요. 제가 국회의장을 맡은 그 시점은 우리가 코로나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일자리를 잃고 기업이 문을 닫고 가정이 흔들리고 하는 상황에서 북측에서 개성에 남북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그런 삼중고를 겪은 상태에서 출발했죠. 제가 늘 목표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위기의 강을 무사히 건너야 된다. 국회가 위기의 강을 건너는 다리가 돼야 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라는 것을 제 마음속에 두고 있었고요. 제 마음속에 항상 두 가지의 화두는 국익과 소통이었습니다. 소통은 그동안 초기 단계는 원 구성으로 진통도 있었지만 작년 말에 6년 만에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에 여야가 합의로 처리했고 또 긴급재난지원금을 두 차례 추경에 의해 합의로 처리한 것은 우리가 서로 대화,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지금도 우리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몰두하고 있습니다.",두 차례 추경에 의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합의로 처리한 것은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몰두하고 있다. "알겠습니다.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제도 개혁에 대한 주도권은 의장이 먼저 던졌다는 부분들을 오늘 밝혀주신 자리고요. 두 번째,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주에 민주당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 윤리특위에 제소를 했어요. 후궁 발언 파문이라는 거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징계해달라는 그런 민주당의 요구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조수진 의원이 국회 윤리특위에서 징계 나올 가능성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아마 짐작하실 텐데 그동안 이게 문제된 의원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윤리특위 제소된 의원들도 그만큼 많았었는데 이게 회의 한 번 제대로 열린 적이 없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윤리특위 제소된 의원들에 대한 회의가 제대로 열린 적이 없기 때문에 조 의원의 후궁 발언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의 징계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예, 그렇습니다. 지금 국회가 21대 국회인데 21대 국회에도 9건이 올라와있는데 아직 심의가 안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하나는 소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 또 실질적으로 이것이 정치적 논쟁의 대상으로 돼 있다는 건데요.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이번에 몇 가지 조치가 있었습니다. 우선 담당하는 윤리특위위원장이 과거에는 여야가 상의를 해서 맡았는데 이번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서 최다선 의원이 자동적으로 윤리특별위원장을 맡기로 돼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유일한 6선이니까 제가 맡아야 되는데 의장이 겸용할 수 없기 때문에 5선 의원 중에서 위원장된 김진표 의원이 맡으셨고요. 거기에 실질적으로 이것을 심사하는 기구가 윤리특위심사자문위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이 비상설기구에 소속이 자문위원이 됐기 때문에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의견 제시, 국회의장의 의견제시라는 것은 법률 제안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건데요. 형태로 심의자문기구를 상설화하자. 그리고 그걸 의장 직속으로 가져와서 독립성과 심사기능을 강화하자는 말씀을 드렸고요. 이번에 다음 주쯤에 윤리특위의 위원장과 양당 간사들이 9건의 문제 처리에 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윤리특위심사자문위원회는 비상설기구이며 자문위원이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므로 심의자문기구를 상설화해야 한다. "네. 늘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께서 그야말로 위기의 강을 모두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국회가 국민의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겠는가하는 고민이 깊습니다. 한편으로는 방역과 경제의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만 길게는 우리 민족과 국가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하는 데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또 마련해야 되는 국회의 역할이 있죠. 늘 아침마다 일어나서 기도를 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나라와 민족의 역사에 진전에 부합하게 해달라는 말씀과 함께 열심히만 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좋아지는 세상 그리고 인생에 한 번 실패해도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세상,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세상, 어느 부모를 만나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 나라, 남과 북이 화해와 평화의 강을 함께 노 젓는 나라를 위해서 헌신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1년 간의 고통을 세월을 지내고 있습니다만 백신의 보급이 본격화되게 되면 어두움의 터널의 끝도 보일 겁니다. 마음에 파랑새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갔으면 좋겠고요. 국회는 국민의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 씨는 방역과 경제의 문제 해결과 미래의 비전을 마련하는 국회가 늘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의 힘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 깊다고 했다. 저희들 같은 경우는 어제 처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유효성 문제는 독일에서 슈필지에서 처음에 많이 제기가 됐었고요. 65세 이상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독일 정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거는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고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근거였었고요. 그리고 EMA라고 유럽의약품안전청에서 65 이상까지 권고조항이 어제 발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같은 경우는 이게 의약품 허가에 관련된 건 식약처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다른 나라의 허가라든가 그런 임상 경과를 보고 판단하게 되면 저희 방역당국은 거기에 맞춰서 하게 됩니다.,독일 정부는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오늘 회의가 그렇게 전망된다는 거고. 그러면 백신 효과에 대한 분분한 시각들이 있는데 일단 자료화면 하나 띄워주시겠습니까? 백신을 보면 백신마다 다 다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얀센, 존슨앤존슨은 66% 효과가 있다는 거고 지금 방금 말씀하신 아스트라제네카는 70, 노바백스 89, 모더나 94,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95%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거기 때문에 편차가 커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어떤 건 66이고 어떤 건 95인 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시중에 나오는 얘기가 나 차장님, 이게 뭐 저렇게 차이가 나면 나는 좀 좋은 거 맞을 거야,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제 주변에 어떤 분, 어떤 전문가의 경우에는 이게 효과 있으니까 저거 맞으면 안돼,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이런 거에 대해서 보십니까?","아스트라제네카는 70, 모더나 94,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95%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백신마다 효과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백신 효과에 대한 분분한 시각들이 있다." "백신은 이제 허가당국, 식약처 허가당국에서 효과성하고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다하게 됩니다. 백신에 대한 효과성, 안정성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또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효과가 있다고 전제 들어가고요. 특히 이번 백신 같은 경우는 독감 백신과 다르게 사망률이 굉장히 어르신층에서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망률 관리를 위해서 우선순위가 아까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어르신부터 맞혀나가는 시스템이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들은 신속하고 안전하게 맞히기 위해서는 선택권이라는 측면이 거기서 나오는 문제겠지만 순서에 의해서 백신을 맞혀나가면서 집단면역 형성을 신속히 형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의약품을 허가당국을 믿고 접종을 하게 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참고로 독감 백신 같은 경우도 비커씨(?)는 60% 정도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단면역 형성함에 있어서는 큰 문제는 없다고 전문가분들이 말씀하시기 때문에 거기에 구애 없이 국가가 지정하는 순서대로 백신을 접종해서 집단면역이 빨리 신속히 형성될 수 있도록 그렇게 추진하면 좋겠습니다.",백신 같은 경우 사망률 관리를 위해 노인층부터 맞혀나가는 시스템이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의 선택권을 차단한다는 게 결국 백신에 대한 불필요한 불신 사태를 막기 위한 그런 목적이잖아요. 오늘 나온 김에 저희들도 지금 저희 스스로한테 자문자답해야 될 게 언론 역할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보면 저희 같은 재난주관방송사의 경우에는 백신 관련 보도에 있어서 최대한 자극적인 보도는 안해야 된다는 그런 다짐을 늘 해야 될 수밖에 없는 거고 또 차장님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백신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백신 불신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으면 그대로 곧바로 공개를 해야 되는 거고 투명성이 일단 보장이 돼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이 부분들은 나 차장님께서 좀 유념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렇죠? 백신 불신 부분들.",백신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나 차장은 유념해야 한다. "보던 의장과 실제 맡은 의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죠. 더 많은 고민과 생각할 요소가 더 많고요. 제가 국회의장을 맡은 그 시점은 우리가 코로나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일자리를 잃고 기업이 문을 닫고 가정이 흔들리고 하는 상황에서 북측에서 개성에 남북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그런 삼중고를 겪은 상태에서 출발했죠. 제가 늘 목표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위기의 강을 무사히 건너야 된다. 국회가 위기의 강을 건너는 다리가 돼야 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라는 것을 제 마음속에 두고 있었고요. 제 마음속에 항상 두 가지의 화두는 국익과 소통이었습니다. 소통은 그동안 초기 단계는 원 구성으로 진통도 있었지만 작년 말에 6년 만에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여야가 합의로 처리했고 또 긴급재난지원금을 두 차례 추경에 의해 합의로 처리한 것은 우리가 서로 대화,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지금도 우리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몰두하고 있습니다.",긴급재난지원금을 두 차례 추경에 의해 합의로 처리한 것은 서로 협력의 기틀을 다진 것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몰두하고 있다. "심각한 문제죠. 지금 지적하신 대로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유능한 분들이 장관 등 고위직책을 사양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심각하다. 또 하나는 청문회가 막상 열린다 하더라도 실효성을 담보하지 않고는 통과의례가 된다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요. 도덕성의 검증이 비공개로 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강조 드릴 것은 도덕성의 비공개가 도덕성 검증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철두철미하게 가자는 것이고 실효성을 담보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도 청문회 실시하고 있는데 미국이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우리 상황이 어떠냐면 사회 부처의 어느 장관 후보를 결정하는데 무려 40여 명에게 권유를 했어요. 다 사양하는 겁니다.",도덕성의 검증이 비공개로 되면 도덕성 검증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하게 도덕성을 검증하고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더 철두철미 있게 실효성 있게 하는 것이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수사기관 전체가 제공하는 자료를 검증하는 것인데요. 또 오해가 있는 것이 일부 언론이 대통령의 권유사항처럼 돼 있는데 그게 아니고요. 작년 9월에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셨을 때 대통령과 말씀을 나누는 과정에 헌법 기관장이 다 있었습니다. 제가 20대 국회 말, 즉 1년 전에 중진의원들이 모여서 이거 고쳐야 된다 하는 이런 합의가 있었다. 하니까 대통령께서 유능한 인재를 구하기가 사실상 참 힘듭니다. 문제가 된다면 다음정부부터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는 말씀이었고 특히 의장이 먼저 꺼낸 것이지 대통령이 먼저 제의한 건 아니다, 말씀드립니다.",일부 언론에 대통령의 권유 사항처럼 돼 있는데 그것은 오해이며 문제가 된다면 다음 정부부터 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었고 대통령의 제의가 아니라 의장이 먼저 꺼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의장께서 말씀하신 얘기를 들어보면 권력의 분점. 대통령한테 집중된 권력의 분점, 분산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저한테 들리기로는 내각제나 의원 집중 부재로 들리는데 한편으로 보면 여론 조사해보게 되면 4년 중임제에 대한 여론들이 다수로 나오고 있는 거는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아마. 또 그리고 대통령도 그러고 여당 다수도 아마 제가 알기로는 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의장께서는 권력구조 개편이 반드시 이 방향으로 돼야 된다기보다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손질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의장의 말은 권력의 분점이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손질돼야 한다는 것이다. "네. 늘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께서 그야말로 위기의 강을 모두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국회가 국민의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겠는가하는 고민이 깊습니다. 한편으로는 방역과 경제의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만 길게는 우리 민족과 국가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하는 데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또 마련해야 되는 국회의 역할이 있죠. 늘 아침마다 일어나서 기도를 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나라와 민족의 역사에 진전에 부합하게 해달라는 말씀과 함께 열심히만 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좋아지는 세상 그리고 인생에 한 번 실패해도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세상,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세상, 어느 부모를 만나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 나라, 남과 북이 화해와 평화의 강을 함께 노 젓는 나라를 위해서 헌신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1년 간의 고통을 세월을 지내고 있습니다만 백신의 보급이 본격화되게 되면 어두움의 터널의 끝도 보일 겁니다. 마음에 파랑새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갔으면 좋겠고요. 국회는 국민의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 터널의 끝도 보일 것이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갔으면 좋겠고 국민의 힘이 되도록 국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예. 저는 야권 단일화를 영화 반지의 제왕에 보면 절대반지라고 있습니다, 절대반지. 그걸 끼면 무조건 이기는 거, 그런 차원에서 야권 단일화가 되면 필승이 되지만 단일화 실패하면 여권이 훨씬 유리하다. 우리가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에 또 어느 여론조사에서 보니까 주간조선하고 서던 포스트알앤씨라는 데서 보니까 단일화가 되면 우리 안철수 대표라든지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대표가 박영선 후보도 이기고 또 우상호 후보에 대해서는 오세훈 전 시장까지 이기는 걸로 나오고. 지난 연초에 동아일보하고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나온 걸 보니까 단일화가 안되면 우리가 지는 걸로 그렇게 나오더라고요.",야권 단일화를 실패하면 여권이 훨씬 유리하여 우리가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그거는 정말 가짜뉴스고요. 저는 그러한 전체의 야권 지지층에 피로도를 높이는 그런 언행들은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지금 야권 단일화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이거는 얼마나 아름답고 국민, 시민들의 공감 속에서 이루어졌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이지 오히려 만약에 어떤 갈등 구조로 해서 불가피하게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면 저는 그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것이 양당 간의 어떤 권력 싸움이 아니고 서로 다 윈윈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이야기는 정말 그거는 가짜 뉴스다.",야권 단일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양당이 서로 다 원원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네. 오픈 경선. 그런 쪽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거고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어떤 당헌, 당규, 비대 위원회 모든 것을 다 통과하고 우리 내부도 지금 전체 어떤 합의가 안되는데 정당대회까지 열어서 이거를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고 또 다른 한 측면에서는 정말 지금 여러 가지 경쟁력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있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에 1 대 1로 붙여도 충분히 저는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뭐 우리가 양 후보를 그거 해서 한 게 아니라 어느.. 이길 수도 있다고 확정 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 정도 용기는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경선 흥행면에서도 나쁘지는 않다. 그래서 좀 더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죠.",여러 가지 경쟁력 측면에서 안 후보가 있기 때문에 경선 흥행면에서 나쁘지 않다. "저는 크게 세 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겠는데요. 우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 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문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이번 선거는 성추행으로 나타난 선거입니다. 그런데 지금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 피해인이라 하지 않고 해당되는 사람한테 피해호소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민주당 주변 인사들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장관은 성인지 감수성의 어떤 기회를 줬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보궐선거에 귀책사유가 확실하면 후보를 안 내겠다고 대통령께서 약속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걸 버렸습니다. 또 민주당 당헌에는 똑같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 당헌당규에 보면 재적 3분의 1 이상 과반수 찬성으로 그걸 바꾸도록 돼 있는데 26% 참여했습니다, 당원이. 그래가지고 바꿔버렸습니다. 이렇게 당헌당규도 지키지 않는 어떤 당을, 또 집권여당을 청와대를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말씀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는 지난 10년 동안 박원순 시장이 서울 시정을 담당했습니다. 저희들은 잃어버린 10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삶의 질이, 경쟁력도 여러 세계 평가기관들이 낮아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어떤 경쟁력이라든지 경제라든지 또 양극화. 주택 가격이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이런 ** 심해졌습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마지막 한 가지만 더 든다면 내년 선거는 정말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전초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여권에서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다. 특히 4차 지원금도 이야기도 나오고 또 손실보상금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돈도 퍼부을 것이고 미디어도 총 동원할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떤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정확하게 잘 판단하실 걸로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서울시의 삶의 질과 경쟁력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며 경제라든지 양극화 때문에 선거는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전초전이다. "저는 어쨌든 민심을 얻어야 된다는 두 분의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이게 조직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민심을 얻어야 되는데 아마 정부여당에는 지지라는 민심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코로나 방역상황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굉장히 좀 확진자가 많이 나왔을 때는 그만큼 정부여당에게 방역의 책임을 묻는 거거든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방역상황이 점점 안정되면 그만큼 정부여당에 대해서 더 힘을 실어주려고 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굉장히 크게 하나 작용을 하는 것 같고요. 물론 저희 정부여당의 실책 중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소홀했던 부분,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두 번이나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설 전에 신임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확실한 공급대책이 포함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저희 여당의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에 대한 문제들도 안정감 있게 저희가 관리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하나 좀 상대 당입니다만 국민의힘에서 지금 제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정치적 비전보다는 약간 네거티브가 강합니다. 최근에도 보면 그나마 우리 K-방역이라는 게 세계가 인정하고 세계가 붙여준 이름인데, 그걸 만들어낸 게 위대한 우리 국민들 아닙니까? 이거를 킬 방역이라고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거 우리 국민들에 대한 약간 모욕적인 저는 망발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또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대해서 사면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치보복하겠다는 겁박성 발언이거든요. 이런 막말이라든지 이런 말들이 오히려 우리 국민들을 찌푸리게 하는 것 같고요. 오히려 저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때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지지라는 민심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코로나 방역상황이라고 생각하며 확진자가 많이 나왔을 때 정부여당에게 방역의 책임을 묻는다. 옛날에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백성이 궁핍해지면 나라도 가난해지고 나라가 가난해지면 세금이 더 올라가고 그러다 보면 민심은 떠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지금 상황이 그거하고 거의 흡사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우리 강병원 의원님께서 저희들이 정책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네거티브만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저희들이 정책 비전 앞으로 개별 후보자도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공략도 제시하고 중앙당에서도 지금 한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핀셋 공략을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또 시민의 마음 얻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K방역 관계는 지금 우리보다 훨씬 잘하는 대만이라든지 뉴질랜드라든지 싱가포르라든지 훨씬 잘하는 데도 있기 때문에 너무 우리를 찬양만 하지 말라. 1200억 홍보비만 넣어가지고 국민들이 마치 우리가 굉장히 세계에서 잘하는 것처럼. 좀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는 야당의 어떤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정 선생이 나라가 가난해지면 세금이 올라가고 그러다 보면 민심은 떠난다고 이야기한 것이 상황과 흡사하다. "4차 재난지원금 또 손실보상금, 이익공유제 선거때가 되니까 또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국민들한테 준다는 거 국민들이 뭐 싫어할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는 굉장히 문제가 될 수가 있다. 특히 영업손실보상 관련해서는 여러 어떤 자영업자라든지 중소기업에 코로나로 인한 손실을 보상해 주겠다는 건데 그 규모만 100조 원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세금으로 아니면 빚을 내서 우리 자식들이 세금으로 갚아야 될 돈입니다. 공짜로 생기는 돈 아닙니다. 그 다음에 코로나 이익공유제. 대기업의 이익본을 해서 중소기업, 상생기업, 협력기업에 같이 나누자. 이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거든요. 세계 각국에서 주장은 됐지만 그렇게 실현된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4차 재난지원금. 저희들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줘야죠, 필요하면 줘야죠. 그런데 2차 재난지원금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 엊그제 시작을 했습니다. 아직 제대로 이것을 실행하기로는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면 선거가 끝나도 충분히 가능한데도 지금 이것을 모두 다 꺼내는 것은 결국 선거에 대한 공학적인 그런 것 때문 아니냐는 차원에서 정말 재난지원금만 이야기한다면 2차, 3차 지원한 거를 분석해서 문제점을 해서 정말 국가에 어떤 경쟁력을 올리고 또 우리 어떤 피해를 최소한 수준에서 결정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영업손실보상 코로나 이익공유제도 말만 던질 것이 아니라 좀 다각적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가장 최선의 대안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대해 대기업의 이익본을 중소기업과 상생기업, 협력기업에 나누자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제가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평상시에 이런 안을 제시하고 지금 코로나가 하루 이틀된 겁니까? 1년도 넘었습니다. 우리가 예를 들어서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여러 가지 어떤 거를 해야 된다고 하지만 여당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전 국민한테 다 뿌렸지 않습니까? 이제 와서 손실보상? 마지막에 되니까. 그 다음에 이익공유제 예전에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또 이제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국민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고요. 아까 부동산 관련해서 사실 우리 국민들은 상당수 자기가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아파트를 구하고 또 주택을 구하고 싶습니다. 지금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들이 문제제기를 했고요.,국민들 상당수가 살고 싶은 곳에 아파트와 주택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부동산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당헌당규상에 책임당원만 이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후보자로. 그러다 보니까 당헌당규를 변경해야 되는데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도 해야 되고 당헌을 변경하려면 당헌 전당대회까지 해야 됩니다. 한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할 수는 없다. 두 번째는 지난 2011년도 보면 박원순, 박영선 또 그 당시 최규엽 씨라고 3자 단일했잖습니까? 민주당 대표, 무소속 대표했는데 그 당시 경선은 상당히 흥미를 끌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리 국민의힘 대표하고 서로, 안철수 대표님하고 서로 붙는다면 상당히 경선의 흥행면에서도 괜찮다. 그리고 지금 현재 14명이 나왔지 않습니까? 오늘 바로 면접이 있습니다, 오늘. 그리고 2일 후에 예비 경선 후보자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02월 05일날 4명이 최종 경선 후보자가 결정되고 03월 04일날 최종 마지막 1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저는 우리 안철수 대표님한테 꼭 들어오시려면 02월 05일 정도 내에서 충분히 결정해 주면 03월 04일까지 와서 당내에서 경쟁할 수 있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1",박 씨는 후보자로 책임당원만 나오게 되어 있는데 한 사람을 위해 당헌당규를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강병원 의원님 또 여당은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이런 말씀을 우선 드리고 싶고요. 보통 지금까지 선거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여론의 지형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진짜 중요한 것은 인물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최적의 인물, 이길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는 겁니다. 열심히 노력.. 이전투구 하는 그런 모양이 아닙니다. 경쟁을 통해서 정말 경쟁력 있는 후보, 이기는 후보를 찾고 있기 때문에 그런 하나의 과정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우리가 마치 정책이라든지 공략 관련해서 준비를 안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 서울 시장만 해도 5개월전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그 다음에 중앙당에서 지금 6개 분야의 공략팀이 구성돼 가지고 이미 다 샅샅이 다 찾고 있습니다. 후보자도 마찬가지. 각 후보자들도 마찬가지고 후보자 결정이 되면 바로 결합해서 국민들의 어떤 마음을 잡는 핀셋 공략을 곧 제시할 겁니다.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런 말씀을 하고 충분히 여당과 정책대결을 할 자신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서울시장을 6개 분야의 공략 팀이 구성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지금 바이든 대통령하고 바로 정말 직통 전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인사들. 가령 예를 들어서 지금 웬디 셔먼 부장관 지명자도 그 정도의 지위에 있고 그 다음에 존 케리 주 담당 특사인데 전 국무장관이죠. 그 정도면 뭐 바이든 대통령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니까 이번에 임명된 커트 캠벨 같은 아시아 담당, 총괄 담당관도 좋은 케이스인데 이런 사람을 대통령 고위 특사로 임명을 하면 김정은 총 비서가 만나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런 절충형을 통해서 1999년에 페리 프로세스를 다시 재연시킨다라고 하면 오히려 정상 간 만남도 더 빨라질 것 아니냐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바이든 대통령과 직통 전화를 할 수 있는 인사들을 대통령 고위 특사로 임명하면 김 총 비서가 만나줄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왜 1970년 스피로 애그뉴 미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주한미군 감축하는 것 때문에 왔었는데 박정희 대통령 만나서 스피러 에그노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7사단 2만 5천 명은 빼겠지만 나머지 잔여 5만 명은 빼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회담 끝나서 타이베이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한테 뭐라고 했냐 하면 한국군 현지화되면 5만도 뺄 거라고 얘기를 해버렸거든요. 그게 이제 박정희 대통령이 결국에 소위 방위산업하고 한국군.. 소위 자주국방의 개념이 나오고 했던 건데 그때는 너무나 쇼킹했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어떻게 보면 7. 4 공동성명 노력도 전부 다 그런 맥락에서 나오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모든 준비는 돼 있어야 된다.,애그뉴 미 부통령은 박 대통령과 만나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7사단 2만 5천 명만 빼겠다고 했지만 회담이 끝난 후에는 한국군이 현지화되면 잔여 5만 명도 빼겠다고 했다. "문 특보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어떻게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한이 이중적인 그런 신호를 보냈고요. 분명한 것은 남북관계에 대해서 북한이 먼저 적극적인 어떤 대화를 위해서 뭔가 양보를 하거나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적은 것 같고요. 그래서 작년에 우리에게 했던 어떤 남북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문턱들, 어떤 남북정상 선언에서 얘기됐던 내용들을 이행하라든가 이런 것들을 나름대로 계속 제시하면서, 그러나 그랬다고 그래서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또 한편으로 보면 지난 8차 당대회 때 김정은 총 비서가 사업보고를 한 걸 보면 또 지금 이 상황을 그냥 방치하기 어렵다. 방치하기 어렵다는 게 물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아니라 남북 간에 대화가 있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 강력한 의지를 보인 측면이 있어서 아마 어느 정도 대화의 의지는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자기들이 가지고 있었던 기존의 선, 기존의 어떤 남북 대화를 하기 위해서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했던 문턱을 낮추진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어떻게 본다면 북한 요소는 남북 대화에 있어가지고 작년하고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보고 오히려 한국 정부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응할 건지 그 다음에 지금 미중관계 같은 것들이 아마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텐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바이든 정부가 어떻게 태도를 취할지, 또 한미 간에 어떻게 조율할지 이런 것들이 향후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북한은 어느 정도의 대화 의지는 가지고 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문턱을 낮추지는 않을 것 같으며 미중관계 같은 것들이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알겠습니다. 북 쪽 얘기해봤고요. 그럼 우리 쪽 상황을 점검해보겠습니다. 올해가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 차 올해 실질적으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면 거의 아마 상반기가 골든타임이 될 거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최근에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이 이런 얘기했습니다. 멈춰 있는 북미 대화, 남북 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방금 논의되고 있는 이슈들의 연장선상이긴 하겠습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이거는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마지막 노력이라는 게 뭘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멈춰있는 북미, 남북 대화가 대전환을 이루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게 뭐 요즘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는 애니 씽 벗 트럼프. 트럼프식으로는 안하겠다라고 하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일반적인 분위기인데 그러나 북한 문제는 결국에 정상 간 대화를 해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게 북한을 아는 사람들의 주장이죠.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이렇게 봐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트럼프 방식이 톱다운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자연히 바이든 행정부 쪽에서는 바텀(?)앞에서 실무협상을 하자라고 그러는데 결국 아까 프랑크 자누지도 얘기했지만 바텀 앞에서 실무접촉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그래서 최근에 나오는 얘기들은 절충형으로 하자. 그런데 1999년에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고위 북한 정책조정관으로 임명을 해서 페이포스(?)에서 가지 않았어요?",바이든 행정부의 분위기가 트럼프식의 톱다운으로는 안하겠다는 것이면 자연히 바이든 행정부는 바텀 앞에서 실무협상을 하자는 것이나 바텀 앞에서 실무접촉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일단 바이든 행정부 사람들이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이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한 정상회담을 한 거는 마치 한탕주의, 떳다방 식이었다는 거잖아요. 다시 말하면 어떤 체계와 이런 생각과 전략과 이런 어떤 지속성? 그 다음에 나름대로 체계성? 이런 거 위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인기 억압주의라든가 한탕주의가 되니까 그렇게 안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바이든 행정부 들어와서는 이제 하나 하나 일이 전략 지속.. 지속적인 전략성을 갖고 있으면서 또한 그 밑에 체계 하나하나를 통해서 올라오는 이런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는 뜻이죠. 그렇지만 그랬다고 해서 아마 지금 우리 선생님들 말씀하셨지만 바이든 대통령.. 이제 대통령이 될 분이 20일날 되겠습니다마는 정상회담이 예를 들어서 갑자기 이루어졌다. 톱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거를 갖다가 거부할 그거는 없는 거죠. 다만 그런 것들이 갖는 목표나 또 거기에서 이루기 위한 절차나 이런 것들은 트럼프 식으로는 안하겠죠. 그래서 절충 형태로 밑에서도 올라오고 위에서도 또 할 수 있고. 그래서 나온 것이 조정관 형태의 그런.. 지금 아까 말씀하신",바이든 행정부는 지속적인 전략성을 갖고 체계를 통해 올라오는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왜 1970년 스피러 에그노 미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주한미군 감축하는 것 때문에 왔었는데 박정희 대통령 만나서 스피러 에그노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7사단 2만 5천 명은 빼겠지만 나머지 잔여 5만 명은 빼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회담 끝나서 타이베이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한테 뭐라고 했냐 하면 한국군 현지화되면 5만도 뺄 거라고 얘기를 해버렸거든요. 그게 이제 박정희 대통령이 결국에 소위 방위산업하고 한국군.. 소위 자주국방의 개념이 나오고 했던 건데 그때는 너무나 쇼킹했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어떻게 보면 7. 4 공동성명 노력도 전부 다 그런 맥락에서 나오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모든 준비는 돼 있어야 된다.,에그노 미부통령은 1970년에 주한미군을 감축하기 위해서 한국을 방문했다. "아까 제가 모두에 말씀 드린 것처럼 지난해에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민들, 소상공인을 비롯해서 전 국민들이 굉장히 힘드셨을 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요. 또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말씀 드린 것은 우리 경제에 있어서 그래도 어려운 와중에서도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충격을 좀 덜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웠고 또 성장률에 있어서도 어떻게든지 경제 회복을 위해서 대책을 세운 성과가 똑같은 조건에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좀 낫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같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전체적으로 작년에 경기가 어렵고 또 역성장했다는 피해, 힘듦에 대해서는 제가 좀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민들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전 국민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예. 지금 말씀하신 3차 저희는 피해지원대책이라고 합니다만, 지난주에 이미 지급 공고가 나갔고요. 내일부터 지급이 됩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인데요. 내일부터 지급이 시작돼서 정부가 설 전에 90% 정도가 지급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지금 준비하고 있고요. 아마 지급이 될 걸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번에 9조 3천억 원을 대책을 세우면서 사실은 지난해 국회예산심의 과정에서 사실은 예비비가 3조 원 정도 확보가 됐습니다. 정부로서는 추가적으로 확보된 예비비 그리고 기존에 정부가 갖고 있던 목적예비비를 추가적으로 동원하고 기정 예산에서도 추가적으로 동원해서 이번에 9조 3천억의 대책 규모를 제시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원한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에 코로나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더 고통이 늘어나면서 그리고 특히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용 부담에 대해서 호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임차료와 관련돼서 제한업종이나 금지업종에 대해서 이와 같은 버팀목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약 4조 원 규모의 장기저리자금도 당장 다음 주부터는 자금대출이 실행될 걸로 생각이 되고요. 이에 더해서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자금이라든가 또는 폐업점포에서 재기하시려고 하는 소상공인들 그리고 기존에 소상공인들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매출을 제고할 수 있는 대책, 이런 대책, 비용들도 같이 이번에 대책에 포함시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고정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호소가 있어 임차료와 관련해 제한업종이나 금지업종에 대한 약 4조 원 규모의 장기저리자금도 자금 대출이 실행될 것이다. "이건 어떻습니까? 그런데 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선기능, 이런 거에 대한 평가들도 있지 않습니까? 총리가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국민이 살아야 재정건전성도 사는 게 아니냐. 결국 이게 해묵은 논란이잖습니까? 정치권이나 그쪽을 중심으로 나오는 얘기는 보면 일단 급한불부터 끄는 게 우선이라는 거고 기재부나 정부 재정 측면에서 볼 때는 결국에 이거는 안전성이나 재정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보지 않을 수가 없다는 부분들이 늘 충돌하는 부분들인데 입장, 이런 소모적인 논란이라고 해야 되나요? 어떻습니까?",국민이 살아야 재정건전성도 산다고 총리가 이야기했다. 아닙니다. 국민 입장에서도 경제를 위해서는 많으면 많은 돈을 전 국민에게 나눠주면 효과는 극대화되겠죠. 그러나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재원에 제약이 있다면 그 제약된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극대화될 거에 대한 판단 문제입니다. 저희로서는 재정당국 입장에서는 아까 재정이 화수분도 아니고요. 또 올해 아까 말씀드렸던 재정 규모도 9% 정도 규모로 확장 재정을 했고 지난해에는 59년 만에 1년에 네 차례 추경을 했습니다. 결코 재정이 그냥 곳간만 지키려고 앉아있는 것은 아니고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저는 재정이 작년도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여력을 발휘해서 지원을 했다고 판단이 됩니다. 이거를 흡사 건전 재정에 집착해서 그냥 곳간만 지키고 있는 걸로 평가를 한다면 저는 굉장히 그거는 일부 시각만 본 것이고요. 저희 같은 재정당국 입장에서는 재정이 이와 같이 꼭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되는 것은 이견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리 재정이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거에 대해서 지켜보는 외부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것이 다 국가 신용등급과도 관련이 되고 또 우리 경제에 펀드멘탈에 평가에도 반영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재정의 건전성도 같이 고려를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측면에서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재정 규모를 9% 정도로 확장 재정 했고 네 차례 추경을 한 것처럼 재정이 곳간만 지키려고 앉아있는 것은 아니다. "저는 지난번에 1차 재난지원금 14조 2천억 원을 지급할 때도 전 국민 지원보다는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계속 얘기했었고요. 저는 이번에도 3차 피해지원대책 9조 3천억 원도 사실은 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에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은 계층에 대해서 두텁게, 지난번에 지급했던 것보다 더 두텁게 지원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앞으로 혹시 이와 같은 지급이 불가피하다면 저는 전 국민 지원보다는 피해 계층에 집중적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때는요 지원정책이든 정부의 중요한 결정할 때는 지원의 필요성 여부 그리고 지원의 효과성 그리고 재원의 제약성, 다시 말해서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거에 대해서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에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제가 재정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피해를 입은 계층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지원 효과가 더 극대화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전 국민 지원보다는 선별적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으로 3차 피해지원대책도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은 계층에게 두텁게 지원하고자 노력했다. "예. 사실 지난 1차 재난지원금 줄 때도 제가 전 국민 지원하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아니고 기획재정부 자체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와 같은 입장을 주장하지만 국정을 기획재정부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요. 여러 가지 정부 내에 논의 구조도 있고 또 국회하고 협의 구조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제가 비록 저희 입장, 기재부 입장을 관철하진 못했지만 그거는 저는 그와 같은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구조에서 결정된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앞으로도 저희는 그런 의견을 제기는 계속 할 겁니다. 재정당국으로서 저희는 고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관철했느냐 못했느냐 가지고 판단을 한다면 그거는 저는 약간 지나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정부 내에 논의 구조와 국회와 협의 구조에서 가능한 한 그와 같은 재정당국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협의하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그 협의 노력대로만 꼭 돼야 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은 재정당국으로서 갖고 있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면서 설명해나가도록 그렇게 하고자 합니다.",1차 재난지원금을 줄 때 기획재정부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지만 국정을 기획재정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구조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어떻습니까? 그런데 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선기능, 이런 거에 대한 평가들도 있지 않습니까? 총리가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국민이 살아야 재정건전성도 사는 게 아니냐. 결국 이게 해묵은 논란이잖습니까? 정치권이나 그쪽을 중심으로 나오는 얘기는 보면 일단 급한불부터 끄는 게 우선이라는 거고 기재부나 정부 재정 측면에서 볼 때는 결국에 이거는 안전성이나 재정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보지 않을 수가 없다는 부분들이 늘 충돌하는 부분들인데 입장, 이런 소모적인 논란이라고 해야 되나요? 어떻습니까?",총리가 국민이 살아야 재정건정성도 산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일자리 창출이 아니고 전년에 일자리 창출한 것에 대비해서 얼마나 느느냐에서 이제 15만 개를 전망을 하는 거거든요. 사실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실2015년부터 2017년에 이 정부 출범되기 직전의 사례를 보면 경제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분에서 약간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오히려 서비스와 건설 부분이 줄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력이 쉽지 않은 이런 상태예요. 그래서 저는 그것이 그리고 지난해 같은 경우 보니까 지난 1월에 발표된 2019년 12월 고용동향이 굉장히 좋았었습니다. 당시 51만 명이 증가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에 발표될 지난해 12월 고용 동향과 1월, 2월 고용 동향은 아마 나쁘게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점을 이제 아마도 전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을 해서 평균 5만 개 정도 늘어나는 걸로 보고 후반기에 30~35만 개 정도 늘어나서 전체적으로 15만~25만 개 정도가 늘어나는 건데요. 제가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민간 일자리의 중요성이 강조가 되고 있는데 그 민간 일자리라는 게 정부가 손 놓고 있고 규제를 완화하고 가만히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구글에 예를 들어서 검색 알고리즘이라든가 애플의 아이폰의 핵심적인 기술은 대부분 정부의 R&D 투자의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애플에서 잡스라든가 이런 사람이 한 거는 그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디자인을 한 것이지 원천적인 기술은 정부의 R&D 역할입니다.",민간 일자리는 정부가 손 놓고 규제를 완화한다고 창출되는 것은 아니며 구글이나 애플의 핵심적인 기술 대부분은 정부의 R&D 투자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말 그대로 코로나 시대, 언택트 시대인데 그 때문인지 표현하자면 마스크 정치를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많은 기대하에서 새롭게 출범한, 물갈이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물갈이가 됐죠. 50.3%인가요? 151명이 초선의원들인데 많은 물갈이를 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몸싸움을 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마 제가 보기에는 코로나가 막아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은 마스크를 쓰고 말은 해야 되는데 봉해버렸다. 그래서 아예 정치가 실종된 게 아닌가. 여당도 안 보였고 야당도 안 보였다. 이렇게 평을 하고 싶습니다.",151명의 초선 의원들이 물갈이 됐음에도 몸싸움을 하는 상황은 코로나가 막아줘서 정치가 실종된 것 같은 생각이다. "뭐 저도 사실 뭐 그동안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저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 왔고요. 지금 저는 뭐 대통령제가 갖고 있는 두 분께서 말씀하셨지만 권력이 바뀔 때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바뀌는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이 사라져 버리는. 그러니까 지난 5년 동안의 모든 정책은 다 휴지가 되는 거죠, 다시 새로 시작하는. 그 다음에 이제 세상이 또 갈라지죠.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모여야 되니까 결국 두 세력 중에 한 세력으로 뭉치게 되고, 그게 지금의 선거제도랑 만나면서 양극적인 대립으로 구조화 시키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디 가도 뭐 제가 예를 들면 어디 특강을 가더라도 제일 먼저 이렇게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쟤는 어느 쪽일까. 근데 왜 꼭 둘 중에 한 쪽에만 사람이 서야 되냐 이거죠. 말하자면 정치구조가 우리를 그렇게 압박하고 있는 그런 측면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박근혜 정부말기부터 권력구조 개편이나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제기가 됐고, 그러니까 사실 문재인 정부 초기가 저는 그런 개헌과 관련해서 가장 적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많이 들었, 갖고 있었습니다. 그때 공감대가 컸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그거에 대해서 그렇게 폭넓은 사회적 논의라든지 진정성 있는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실 수포가 됐고요. 지금도 뭐 저는 꼭 못 할 건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이제다음부터 한다고 아니고 그다음부터 한다고만 하면 이번에는 그냥 대통령제 한 번 더하고 타이밍을 조금 늦추면 가능성이 논의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중요한 거는 사실은 선거제도 개정인데요. 지난번 선거제도 개정이 이른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거를 만들었는데, 여야가 꼼수를 부려서 사실상 저 제도를 다시 못 쓰게 지금 돼 있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선거제도를 바꿔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논의과정에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도 해야 되지 않느냐.",문 정부 초기에 개헌과 관련해서 적기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사회적 논의나 진정성 있는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포가 됐다. "알겠습니다. 하여간 오늘 논의의 범위가 좀 굉장히 크게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우리 정치에 대한 해법을, 새해 우리 정치 해법을 모색하는 그런 시간이니까 이 정도로 일단 정리를 하고요. 또 하나 지금 우리 정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가운데 이거는 고치고 개선돼야 될 지점 가운데 하나가 국민통합이고요. 계층, 세대, 지역 간의 갈등 심각한 건데, 최근에 벌어진 현안과 지금 연결 지어서 제가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2명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언급해서 지금 새해 정치권이 좀 시끄럽잖아요. 이거 지금 당위성이랄지 시기나 내용 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우리 정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정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개선해야 될 지점은 국민통합이다. "네, 그거로 보이기 때문에 제가 과거의 선거를 보면 과거에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던 시점을 보면 혜성 같이 나타났거든요. 그 이전에 한 1년 6개월 정도를 홍준표, 맹형규, 박계동, 박진 네 사람이 준비를 해 왔었는데, 출마 선언하자마자 한 달 만에 당선이 됐어요. 그런 경우를 보면 제가 제일 중요한 건 이거라고 봐요. 구도라고 봅니다. 선거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가 굉장히 전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 이렇게 보는데, 지금 보면 안철수 그 대표가 출마선언을 했잖아요. 굉장히 큰 변수라고 봐요. 결국은 야권단일화를 주장을 하면서 출마선언을 했는데 과연 안철수 대표 얘기대로 야권단일화가 어떻게 될 거냐 안될 거냐 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 결과에 따라서 선거판이 짜진다 저는 그렇게 보고. 또 이것은 내년에 있을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결과에 따라서 어떻게 보면 거대한 정계개편의 회오리에 빠질 수도 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 이렇게 봅니다.",안 대표의 주장대로 야권 단일화가 될 거냐 안될 거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이것이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말 그대로 코로나 시대, 언택트 시대인데 그 때문인지 표현하자면 마스크 정치를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많은 기대하에서 새롭게 출범한, 물갈이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물갈이가 됐죠. 50.3%인가요? 151명이 초선의원들인데 많은 물갈이를 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몸싸움을 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마 제가 보기에는 코로나가 막아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은 마스크를 쓰고 말은 해야 되는데 봉해버렸다. 그래서 아예 정치가 실종된 게 아닌가. 여당도 안 보였고 야당도 안 보였다. 이렇게 평을 하고 싶습니다.",코로나 시대 때문에 마스크 정치를 한 거라고 평했다. "정치의 실종, 여야 간에 역할에 문제 의식이 컸다는 강원택 교수 설명이신데요. 유인택 수석님, 방금 얘기 나왔습니다만 정치의 실종이라는 언급이 있었고 여야 간에 역할이 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지 않았느냐, 라는 강원택 교수의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지난해 정치를 되돌아볼 때 선거 이후에 형성된 여당의 압도적 다수 의석의 구도라는 부분들을 일단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보면 여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만, 강원택 교수도 방금 지적했습니다만 여당에 걸맞은 지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느냐. 이런 부분들이 아마 오히려 압도적인 다수 의석이 협치를 가로막는 원인이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거든요. 여당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여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여당에 걸맞은 지도력과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압도적인 다수 의석이 협치를 가로막는 원인이 아니었는지 지적들이 나온다. 금년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이기 때문에 이미 저는 과거 대통령 예를 보면 이미 레임덕 단계에 들어오기 쉬운 상태에 이미 놓여 있다는 거죠. 그거는 꼭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일을 크게 벌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거죠. 이제는 그동안 했던 일을 마무리하고 가야 되는 건데 그 말은 바꿔 얘기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이제는 현 정부에 대한 어떤 새로운 변화나 새로운 정책 추진보다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는 건 결국은 대통령의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이 쉽게 반전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거죠. 오히려 지금 상태에서 중요한 거는 대통령의 지지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에 대한 부분일 텐데 이것도 아마 쉽지 않을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또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풀어야지 180 석의 의석을 갖고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끌고 나가려는 국정 운영은 오히려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더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문 정부의 마지막 해라고 볼 수 있어 새로운 일을 크게 벌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럼요.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리고 핵심 지지층만 보는 정치가 곤란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게 어떤 면에서 보면 그동안에 정국갈등에 중요한 한 원인이 됐고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이제 그걸 실천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를 지지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게 되면 그러면 아까 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거를 조정해내는 능력이 사실은 정치력이죠. 그게 정치가 하는 거죠. 그동안에 보면 결국은 우리 편의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듣겠다고 하는 것, 그리고 그걸 관철시키겠다 이게 정치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얘기들을 다 듣고 거기서의 그런 차이점을 어떻게 조정해내느냐. 그래서 정치를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게 그런 측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정치력이 금년엔 좀 발휘됐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야당 대표 포함해서 자주 만나시는 게 좋겠죠.",우리 편의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듣고 관철시키는 것은 정치가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얘기들을 다 듣고 차이점을 조정해 내는 능력이 정치력이다. "알겠습니다. 하여간 오늘 논의의 범위가 좀 굉장히 크게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우리 정치에 대한 해법을, 새해 우리 정치 해법을 모색하는 그런 시간이니까 이 정도로 일단 정리를 하고요. 또 하나 지금 우리 정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가운데 이거는 고치고 개선돼야 될 지점 가운데 하나가 국민통합이고요. 계층, 세대, 지역 간의 갈등 심각한 건데, 최근에 벌어진 현안과 지금 연결 지어서 제가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2명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언급해서 지금 새해 정치권이 좀 시끄럽잖아요. 이거 지금 당위성이랄지 시기나 내용 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계층, 세대, 지역 간의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 정치의 문제점에서 개선돼야 될 것 중 하나는 국민 통합이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고요. 저는 뭐 당연히 사면해야 된다고 보고요. 또 문재인 정부가 사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계속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두고서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들이 앞으로 짐이 되기 때문에 사면을 해야 되는데 어느 시점에서 해야 되느냐라는 부분이라고 저는 보고요. 결국은 국민통합 뭐 이런 차원, 이게 사면했다고 해서 국민통합이 되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지금 사면 얘기가 나오니까 야당 일부에서는 이게 야당분열책이 아니냐 이렇게 또 보는 관점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거기에도 동의하지를 않아요. 지난 총선 때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총선 전에 사면을 해서 석방을 해가지고 야권을 분열시킬 거다 이런 얘기들이 파다하게 돌았었는데 결국은 그게 성사하지 않았고. 또 그렇다고 해서 선거결과가 뭐 야당에 유리하게 전개된 측면들도 없었단 말이에요. 이렇게 이것을 정치적으로 여든 야든 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두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해서 국민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네, 그거로 보이기 때문에 제가 과거의 선거를 보면 과거에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던 시점을 보면 혜성 같이 나타났거든요. 그 이전에 한 1년 6개월 정도를 홍준표, 맹형규, 박계동, 박진 네 사람이 준비를 해 왔었는데, 출마 선언하자마자 한 달 만에 당선이 됐어요. 그런 경우를 보면 제가 제일 중요한 건 이거라고 봐요. 구도라고 봅니다. 선거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가 굉장히 전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 이렇게 보는데, 지금 보면 안철수 그 대표가 출마선언을 했잖아요. 굉장히 큰 변수라고 봐요. 결국은 야권단일화를 주장을 하면서 출마선언을 했는데 과연 안철수 대표 얘기대로 야권단일화가 어떻게 될 거냐 안될 거냐 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 결과에 따라서 선거판이 짜진다 저는 그렇게 보고. 또 이것은 내년에 있을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결과에 따라서 어떻게 보면 거대한 정계개편의 회오리에 빠질 수도 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 이렇게 봅니다.",안 대표가 주장한 야권 단일화의 결과에 따라서 선거판이 짜질 것으로 본다. "게다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같은 경우는 전국적인 권력을 다투는 선거가 아니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었을 경우에 큰 불편함 없이 그러니까 중앙권력이 어떻게 옮겨질 거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부담 없이 사실은 자기 의사를 표시하기 굉장히 쉽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정부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라고 하면 조금 더 쉽게 할 수가 있는 거죠. 이게 국회의원 선거는 대통령 선거보다는 훨씬 그런 불만을 표시하기 쉬운 선거기 때문에 저는 아까 여론조사에서 반영이 됐던 안정론, 심판론이라는 게 저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판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게 90일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후보가 오느냐에 따라서 금씩 달라지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정서는 저거다. 사실 저게 사실 정부여당에게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를 지금 주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국회의원 선거는 유권자 입장에서 부담 없이 자기 의사를 표시하기가 쉽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반영이 됐던 안정론, 심판론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판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사실 중요한 부분은 야당에 대해서 주는 메시지나 영향력이 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작년 국회의원 선거 이후에 사실 굉장히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거든요. 별로 변화된 느낌도 잘 안, 물론 김종인 대표가 이런 저런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계신데 어떤 느낌이 드냐면 저게 정말 당내 공감대가 있는 변화일까 아니면 김종인 대표만이 추구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명확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보기에. 그러니까 사실 야당이 얼마나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 야당후보가 당선이 된다든지 하게 되면 이제 사실 야당으로서는 변화할 수 있는 그러니까 저는 작년에 국회의원 선거가 탄핵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의 마무리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20대 국회는 탄핵 이전에 구성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탄핵으로 그러니까 촛불과 탄핵의 국면에서 바뀌어져 있던 정치적인 상황이라고 하는 게 20대 국회에 반영이 안됐던 거죠. 그러니까 21대 국회를 통해서 국민들이 그 벌을 준 거란 말이죠. 그러면 이제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인데 여전히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 있는 야당이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가 야당에게는 조금 더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또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하나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야당이 국회의원 선거 이후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있어서 보궐선거 결과가 야당에게 변화할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 그렇습니다. 오늘 001시 반에 경제장관 회의를 제가, 이건 비공개 회의인데 매주 합니다. 하는데 여기서 만약에 3단계로 갈 경우에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터이고요. 그리고 나서 00003시에 중대본 회의를 하는데 중대본 회의는 화상으로 장관님들이 다 나오시고 자치단체장님들 전국이, 또 그리고 경찰이라든지 소방이라든지 코로나19 극복과 관계되는 대한민국의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 화상으로 회의를 합니다. 평일에는 매일 008시 반에 하는데 일요일에는 오후 00003시에 하거든요. 오늘 00003시에 또 각 자치단체 상황을 들어보면 그러면 또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매주 하는 경제장관 회의에서 3단계로 갈 경우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그렇습니다. 두 가지죠. 지금까지는 K방역에 의존해 왔지 않습니까? 빨리 환자를 찾아내서 격리시키고 치료하는 것, 이게 K방역의 본질이죠. 거기에다가 치료제개발에 역점을 두어 왔죠. 그래서 우리 국내에서도 한 13종의 치료제가 지금 개발되고 있어요. 신약도 하나 있고 나머지는 약물 재창출하는 것이죠. 그리고 국제적으로는 수백 종의 치료제가 지금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이 치료제고. 또 이제 백신. 그래서 지금 보다 더 나은 치료제가 나오면 사실은 환자 수가 좀 나오더라도 치료가 잘 되면 걱정이 좀 덜할 거 아니겠습니까? 또 백신은 이제 건강한 분들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전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백신이 국제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고, 우리도 내년 봄이면 백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 저 끝에서 작은 희망이 보인다 그런 말씀이죠.",K방역은 치료제 개발에도 역점을 두어 국내에서도 13종의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이거는 국민이 워낙에 지금 이 프로그램 시청하시는 분들이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총리께서 말씀하신 발언 내용을 아마 주목할 것 같아요. 총리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아마 지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백신논란을 보면 지난 봄에 있었던 마스크 대란이 떠오르거든요. 그때 굉장히 시끄러웠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어요. 이것도 그렇게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제일 궁금해 하는 건 역시 언제 우리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가 있겠고요. 두 번째는 물량은 충분하나 두 가지 축이 아마 있을 것 같은데요. 영국에서 지금 백신 개발된 부분들이 어제 그제 복지부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만 설명했습니다만 2~3월에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게 이게 지금 물량이 들어온다는 얘기입니까? 그때 접종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이 부분들을 좀 분명하게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우리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지와 물량은 충분한 지에 대해 분명하게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알겠습니다. 백신 문제까지 들어봐고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의 대응, 총리 입장 설명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최근에 주요 국정 현안들에 대한 총리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 갖겠는데요. 먼저 정부가 이번에 국가적 의제로 선언한 탄소중립 문제와 관련된영상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보신 탄소중립 문제죠. 정부가 7월 달에 그린뉴딜에 이어서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최근에 선포했습니다. 총리께서는 최근에 나온 말씀을 보면 탄소중립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라는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더 늦기 전에 온실가스를 우리가 최대한 줄여야 된다는 건데 탄소중립 이 네 글자가 일반 국민들, 지금 시청하고 계시는 시청자 분들도 여전히 생소하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게 왜 이렇게 절박한 과제인지 짧게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탄소중립이 왜 이렇게 절박한 과제인지 총리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했다. "기후변화라는 말은 아마 익숙하실 거예요. 탄소배출, 다른 용어로는 온실가스라고 얘기하죠. 주로 화석연료, 석탄이나 석유 이런 걸 쓰면서 많이 나오는 것들인데 이런 탄소나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지면 기후변화가 생겨서 해수면도 높아지고 또 여러 가지 생물, 지구온난화, 온도도 올라가는 등의 문제가 많이 생겨서 그래서 그 부작용이 심각하다. 그렇기 때문에 탄소 발생을 제로화한다. 그게 이제 탄소중립인데 많은 선진국들이 2050년까지는 탄소 배출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혹시 배출이 되면 그것을 없애는 방법을 통해서 온실가스나 탄소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함으로 해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를 방지한다, 라고 하는 게 시대적인 조류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제조업이 강한 나라는 좀 불리해요. 예를 들면 포스코는 아주 자랑스러운 기업인데 거기서 탄소 배출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금방 문을 닫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제조업이 강한 나라는 좀 불리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그쪽으로 가고 있고 심지어는 중국도 2060년에는 탄소제로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했잖습니까? 그래서 이제 우리 스스로의 지구온난화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국제사회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도 그렇고 이게 힘든 과제이지만 우리도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 그런 결정을 한 거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든 과제이지만 탄소 배출을 하나도 하지 않는 탄소중립을 할 수밖에 없다. "이어서 최근에 주요 국정 현안들에 대한 총리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 갖겠는데요. 먼저 정부가 이번에 국가적 의제로 선언한 탄소중립 문제와 관련된영상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보신 탄소중립 문제죠. 정부가 7월 달에 그린뉴딜에 이어서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최근에 선포했습니다. 총리께서는 최근에 나온 말씀을 보면 탄소중립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라는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더 늦기 전에 온실가스를 우리가 최대한 줄여야 된다는 건데 탄소중립 이 네 글자가 일반 국민들, 지금 시청하고 계시는 시청자 분들도 여전히 생소하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게 왜 이렇게 절박한 과제인지 짧게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탄소중립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총리의 발언에 왜 절박한 과제인지의 설명을 부탁했다. "기후변화라는 말은 아마 익숙하실 거예요. 탄소배출, 다른 용어로는 온실가스라고 얘기하죠. 주로 화석연료, 석탄이나 석유 이런 걸 쓰면서 많이 나오는 것들인데 이런 탄소나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지면 기후변화가 생겨서 해수면도 높아지고 또 여러 가지 생물, 지구온난화, 온도도 올라가는 등의 문제가 많이 생겨서 그래서 그 부작용이 심각하다. 그렇기 때문에 탄소 발생을 제로화한다. 그게 이제 탄소중립인데 많은 선진국들이 2050년까지는 탄소 배출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혹시 배출이 되면 그것을 없애는 방법을 통해서 온실가스나 탄소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함으로 해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를 방지한다, 라고 하는 게 시대적인 조류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제조업이 강한 나라는 좀 불리해요. 예를 들면 포스코는 아주 자랑스러운 기업인데 거기서 탄소 배출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금방 문을 닫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제조업이 강한 나라는 좀 불리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그쪽으로 가고 있고 심지어는 중국도 2060년에는 탄소제로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했잖습니까? 그래서 이제 우리 스스로의 지구온난화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국제사회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도 그렇고 이게 힘든 과제이지만 우리도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 그런 결정을 한 거죠.",화석연료를 쓰면 나오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예. 사실은 뭐 명령을 내리지 않고 병상이 확보되는 게 제일 좋지 않겠습니까? 강제를 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서 병상 종류를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어요. 첫째는 생활치료센터, 이거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고 그 다음에는 전담병원, 여기서는 중등도. 그러니까 아주 중증 말고 좀 중등도를 치료하는 곳이고 문제는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구하는 게 가능한데 중증환자, 그래서 에크모라고 하는. 그래서 그런 인공에 의한 호흡을 하지 않고는, 그냥 산소공급하는 수준이 아니고. 그렇게 하지 않고는 생명 유지가 안되는 그런 중환자의 병실이 중요한데 사실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아무 어려움이 없죠. 병실 많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문제는 의료진과 장비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장비도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의료진이 아주 숙련된 간호 인력과 또 전문적인 감염병 전문의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런 전담인력을 갖춘 병실, 그래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까지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해서 그리고 민간 쪽의 자발적인 협조에 의존해 왔는데 지금 65세 이상 고령환자들의 숫자가 많이 늘어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중환자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명령을 내린 것이죠. 이렇게 생활치료센터, 전담병원, 중환자실 이렇게 해서 만 병상을 확보를 지금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진도가 제법 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연말까지는 만 병상이 확보가 될 것이고. 꼭 필요하신 국민들은 이 셋 중에 어디에든지 신속하게 입원이 가능한 그런 준비를 지금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병실은 많이 있어 걱정이 없지만 문제는 장비를 구하는 것과 숙련된 간호 인력과 전문적인 감염병 전문의가 필요하다. "이거는 국민이 워낙에 지금 이 프로그램 시청하시는 분들이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총리께서 말씀하신 발언 내용을 아마 주목할 것 같아요. 총리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아마 지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백신논란을 보면 지난 봄에 있었던 마스크 대란이 떠오르거든요. 그때 굉장히 시끄러웠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어요. 이것도 그렇게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제일 궁금해 하는 건 역시 언제 우리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가 있겠고요. 두 번째는 물량은 충분하나 두 가지 축이 아마 있을 것 같은데요. 영국에서 지금 백신 개발된 부분들이 어제 그제 복지부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만 설명했습니다만 2~3월에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게 이게 지금 물량이 들어온다는 얘기입니까? 그때 접종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이 부분들을 좀 분명하게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제일 궁금한 것은 우리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는 것이고 영국에서 개발된 백신이 들어오면 그때 접종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천 명인데 그러면 1500명 이렇게도 올라갈 수 있다는 거거든요. 같은 감염재생산 지수라도 현재의 발병 숫자에서 곱하기가 되니까 부분이니까 훨씬 더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라 그러니까 규모의 경제처럼 올라가는 수가 있어서 눈덩이가 굴러가면 갑자기 확 커지잖아요. 그런 양상이 될 수 있어서 지금, 지금의 유행상황의 엄중함을 따지고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그나마 꺾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지금이 통제 가능할 수 있을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러니까 미국과 유럽도 7월부터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10월 넘어서부터 급증하기 전 때 뭐 되게 주저주저했어요. 왜냐하면 경제상황도 안 좋고 실업률도 늘어날까 봐 그러다보니까 주춤한 사이에 갑자기 올라, 10월 넘어서부터 갑자기 커브가 이렇게 확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 시점이 미국이나 이런 데가 2, 3천명 대에서 갑자기 이렇게 올라가기 시작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인구로 보면 천 명대가 정말 급증해서 올라갈 거냐 아니면 우리가 최대한 노력해서 꺾을 거냐의 마지막 기로에 서 있다고 보시면 될 거라 생각합니다.",유행 상황의 엄중함을 따져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커져가는 감염 재생산 지수의 규모를 꺾을 수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휴일인 오늘도 정치권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시각에도 국회 본 회의장에서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수처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모레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 최근에 그리고 심상치 않은 여론 흐름과 더불어서 여야 의원들 입장 듣겠습니다. 이어서 코로나 사태가 어제 사상 최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걱정이 지금 많이 앞서지만 냉정하게 진단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정치권 대담 들어가기에 앞서서 최근에 공수처버 처리를 놓고 벌어진 정치권 정리한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코로나 사태는 어제 최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걱정이 앞서지만 냉정하게 진단해 보겠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전혀 아니죠. 정당성과 중립성, 공정성 전혀 아니다. 우선 지금 징계위원회가 7명입니다. 추 장관을 빼면 6명인데 그 6명 중에 한 분 변호사 빼고는 나머지 5명은 전혀 추 장관 라인, 친문 라인의 전부 인사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두 번째는 원래는 징계위원회에 대해서 상당히 문제가 있으면 기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한이 보장돼 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니까 문제가 있죠. 그리고 현장에 가서 4명에 대해서 차관이라든지 또 교수라든지 안진 교수, 심재철 국장에 대해서 기피권을 신청했는데 자기들끼리 셀프 기각해버렸습니다, 같이 앉아서. 그리고 심재철 국장은 기피에는 신청하고 심의회는 빠져버리고 이런 어떤 공정성 문제. 전반적으로 사실 상당히 문제가 있다. 더 세세히 두세 가지 더 있습니다마는 지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징계위원회 7명 중 5명은 친문 라인의 인사이다. "인사권에 관한 사항입니다 만 제가 제 나름 개인의 예측을 해보면 아마 이 공수처가 출범되지 않습니까? 출범되고 추-윤 간의 갈등 문제는 징계위에서 결정이 될 겁니다. 아까 징계 절차적 정당성 같은 게 저는 충분히 확보해서 기일도 연장해 줄 만큼 연장해 주고 가고 기피할 사람도 기피해서 가고 있는데요. 중요한 거는 징계 사유 중에 판사들을 불법 사찰했다는 겁니다. 이거는 뭐 언론에서 모은 것도 아니고 변호사들이 세평 수집하는 것도 아닙니다. 국가기관, 세금을 써서 운영되는 국가기관에서 공권력을 동원해서 판사들에 관한 정말 내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는 것은 다 사찰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검찰들도 이미 환경부의 블랙리스트에서 세평 수집했다 그래가지고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한테 5년을 구형하지 않았습니까? 본인도 그렇게 해왔던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중징계가 내려질 사안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공수처가 출범되고 추-윤 간의 갈등 문제는 징계위에서 결정될 것이다. "일단은 뭐 다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그분들도 같이 지금 국민의힘에서 뭐 새롭게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결합돼가지고 20대 국회 마지막 모습을 재현하지 않겠습니까? 20대 국회를 우리 국민들이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황교안 대표,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원내대표 체제에서 국회 보이콧한 게 수십 차례입니다. 삭발, 장외 투쟁, 단식했던 모습.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태극기 부대하고 장외 투쟁하던 모습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국민들이 참패를 시켰는데도 또 그들과 손잡고 장외 투쟁하고 삭발을 하겠다라고 하면 20대 국회 국민의힘에서 얘기하고 있는 무슨 약자와의 동행이다, 경제민주화다, 혁신하겠다 하는 말들이 얼마나 국민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까 여당에서 법절차 다 어겨가면서 한다고 하고 있는데요,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해가지고 야당 의원님들 온 몸으로 막고 폭력난동을 피우셨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헌법재판소에다가 위헌신청을 했습니다.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20대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온 몸으로 막으며 난동도 피우고 헌법재판소에 위헌신청도 했으나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먼저 취재를 시작하면서 저희가2011년부터2019년부터 9년 동안 발생한 중대재해 8천여 건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중대재해는 노동자가 사망했거나 석 달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말하는데요. 특히 중대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한 사업장을 추렸는데 저희 취재팀은 이른바 죽은 자리에서 또 죽은 사업장이라고 불렀습니다. 현황을 보면 사망 사고가 반복된 게 279곳에 이르고요. 세 번 이상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이 60곳이나 됩니다. 많은 곳은 30건 넘게 중대재해가 발생하기도 했고 35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한 곳들이 주로 대기업 공장인데요. 저희가 현장을 취재하다 보니까 사고가 발생한 곳은 대기업 공장인데 실제로 숨진 노동자는 대기업 소속 직원이 아니라 하청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80%가 넘었습니다.,중대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한 사업장을 추렸더니 사망 사고가 반복된 게 279곳에 이르고 세 번 이상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도 60곳이나 되었다. "제가 법학자는 아니고 저는 공학자가 법에 대해서는 깊은 뜻은 모릅니다만 어찌됐든 지금 아까 우리 고 기자님도 말씀하시고 좀 전에 표에도 있었지만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도 보면 원청 근로자자가 됐든 아니면 지배하는, 원청이 지배하는 장소에서 어떤 하청 근로자가 사망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사업주한테 매기도록 하는 게 법 조항에 올해 1월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까 처벌에 대한 케이스를 조사해봤더니 지금 실제로 징역형을 받는 경우는 아까 2% 정도, 낮은. 이유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가 실은 법체계가 대륙법 체계를 따라서 이게 죄형법정주의로서 그 사고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어느 조항에서 어떤 이 사람이 뭘 해야 되는데 뭘 잘못했다는 게 명확해야지만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대륙법 체계를 우리가 갖고 있습니다.",실제로 징역형을 받는 경우가 2% 정도로 낮은데 우리나라의 법체계가 죄형법정주의로서 어느 조항에서 뭘 잘못했다는 게 명확해야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대륙법 체계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이 이번 주 10일 법무부 징계위원회 뒤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그제 단행된 개각 이후에 민심은 어떻게 움직일 건지 민주당 진성준, 국민의 힘 조해진 의원과 함께 12월 정국의 분수령이 될 이번 한 주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어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산업재해 선두 국가라는 오명을 안게 된 원인,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색해보겠습니다. 먼저 정치권 소식 대담 나누기 앞서서 지난 한 주 정치권 이슈를 정리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이 법무부 징계위원회 뒤에 마침표를 찍을지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변수가 적지 않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기한 헌법소원 그 다음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진성준 의원 설명이 있었는데 그러면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의 일정을 한 번 보면서 두 분 의원의 추가 설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준비돼 있습니까?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앞서서 아마 일정들이 있는데요. 월요일날 보면 전국법관회의가 지금 잡혀있습니다. 내일인데 이 자리에서 보면 지금 판사사찰 논란에 대해서 법관회의에서 입장이 과연 나올지를 일단 눈 여겨 봐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어떤 입장이 나오면 그 부분들은 징계위원회에 윤석열 총장한테는 나름대로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그런 관측이 있고요. 방금 두 분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헌재에 대한 검사징계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인용 여부가 아마 이번 주 징계위원회 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들, 일단 미정이고요. 그다음 날이 공수처법 개정안의 국회본회의 처리가 지금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상당히 크게 제기가 되고 있고요. 처리 이후에 잡혀있는 게 법무부의 징계위원회인데 조 의원님, 지금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 아주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잖습니까? 방금 그래픽 다시 띄워주시겠어요? 보시는 것처럼 징계위원회 전날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본회의 처리가 일단 현재로서는 잡혀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들이 혹시 징계위원회 그 다음에 혹시라도 있을 추가적인 2차 개각에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건지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조 의원님, 어떻게 보시는지.",징계위원회 전날 공수처법 개정안의 국회본회 처리가 잡혀있는데 이 부분들이 징계위원회와 추가적인 2차 개각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보냐고 조 의원에게 물었다. "대통령, 예 그렇죠. 대통령의 뜻이 실러 있다고 얘기하는 건 성급한 추단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검찰총장도 법 앞에 평등하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잘못을 저지르면 법적으로 탄핵도 하는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검찰총장이라고 분명한 잘못을 저질렀다면 징계도 받아야 되고 사법처리도 받아야 마땅하죠. 그런데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이 볼 때 검찰총장이 명백한 징계 혐의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가령 수사 중인 언론사의 사조와 부적절하게 접촉한 문제 또 본인의 측근과 자신의 수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감찰과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것을 방해한 혐의 또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것과 같은 뭐 문제 뭐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 더구나 판사들을 또 사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뭐 형사적으로도 처벌돼야 될 사안이지만 검찰청법에 의해서도 부당한 징계사유라고 봤던 겁니다. 그런데 이거를 징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니 징계위원회에서 판단을 받아 보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징계하자고 하면 이거는 애매한 사람을 징계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정당해야 되고 공정해야 하죠. 무슨 선입견이나 예단을 갖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법절차와 똑같이. 그런 점을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거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잘못하면 탄핵도 하는 나라인데 검찰총장도 잘못을 저질렀다면 징계도 받아야 되고 사법처리도 받아야 한다. 장관님이란다. 진승준의원님께서는 경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대통령까지 나서 가지고 징계위를 강행하는 데는 해임시키지 않으면 곧바로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거다.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 말기에 검찰이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에 들어오고 박 대통령 조사를 했지 않습니까?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서면조사만 했지만 그 때문에 그게 권력남용이 돼가지고 탄핵사유가 됐던 것처럼 이번에는 또 다른 검찰이 다시 이제 문 대통령을 향해서 월성원전 강제폐쇄라든가 또 울산 사건이라든가 뭐 유재수 사건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그동안 축적된 수사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결국 청와대 대통령 수사에 들어올 그걸 보고 지금 무리한 수사 저지작업을 진행하는 거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징계위에서 징계 내릴 수 없지만 결국 해임 쪽으로 갈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관찰해 볼 때는 많아 보입니다.,나는 박 대통령 말기에 검찰이 박 대통령을 조사한 것처럼 해임시키지 않으면 곧바로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면 추 의원 갈등, 추미애, 윤석열 갈등 충돌과 무관치 않은 뉴스죠. 그제 단행된 개각 한 번 보시겠습니까? 개각 명단 한 번 다시 한 번 띄워주시겠어요? 4명이 교체가 됐었죠. 국토부 장관, 행정안전부에 전 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이 됐고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변창흠 LH 사장, 여성가족부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 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4명이 박탈됐는데 역시 하이라이트는 김현미 국토부장관에 변창흠 LH 사장으로서의 교체고요. 추-윤 갈등을 지금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이번 개각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치된 해석은 정부 여당 청와대의 국면 전환용 개각이다라는 쪽으로 수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 의원님 그러면 이번 개각이 최근에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여권이 하고 있는데 맞아 떨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단행된 개각으로 국토부 장관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탁되었다. "별로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진실은 사실은 굉장히 견고했거든요. 뭐 악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튼튼한 지지층이 있어가지고 옛날에 박근혜 때 말했던 콘크리트 지지층.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지지층은 안 무너진다고 했던 그 지지층을 문 대통령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텨 왔는데 이게 지금 허물어지고 있는 거는 누적돼 있는 것이 나타나고 일회성 악재 때문이 아니고 누적돼 있는 것이 이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걸 반전시키는 카드도 진짜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면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 개각이라는 카드를 가지고는 좀 약한데 그나마도 민심을 위반시켰던 핵심이 됐던 추미애 장관, 국민들 다 그거 쳐다보고 있었는데 추 장관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 저렇게 떨어졌다고 다들 보고 있고 또 추 장관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서 실망을 했고. 이제는 추 장관이 저렇게까지 무리하게 국민들 실망시키는 게 알고 보니까 뒤에 대통령 뜻이 있었고. 대통령 뜻을 관철하려고 하다 보니까 추 장관이 저렇게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구나라고 이해를 하게 됐는데 그 대리인인 추 장관을 그대로 살려두고 또 배후에 있는 대통령 자신의 어떤 태도 변화, 입장 변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보여주고. 그러니까 이게 효과가 있으려면 기본 추 장관은 정리를 했어야 되고. 그 다음에 추 장관이 저렇게 무리하기까지 된 배경이 된 대통령 본인의 시국 인식, 상황 인식에 대해서 민심의 그런 따가운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대통령 자신의 소회, 사과면 사과 또 책임이면 책임 이런 거에 대해서 입장표명이 있어서 되는데 이거 둘 다 없으니까 이 카드 가지고는 쉽지가 않겠다.",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면 문 대통령의 지지층이 허물어지는 것을 반전시키기 쉽지 않다. "네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의 내용을 조금 들여다보면 지지층이 실망해서 이탈한 게 큽니다. 아까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한 40% 안팎의 안정적 지지율을 보셨던 게 사실입니다만 그 아래로 내려간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지지했던 분들이 이탈한 거예요. 왜 이탈했는가? 좀 실망스럽거든요. 왜 실망스러운가? 코로나 방역도 경제문제 이런 것을 해 나가기도 바쁜데 왜 이 검찰개혁 문제를 속도감 있게 정리하지 못하고 이 혼란 속으로 가고 있는가? 라고 하는 데에 대한 실망입니다. 그래서 연말에 어쨌든 이번에 정기 국회 말에 공수처법을 개정해서 공수처를 설립하고 또 윤석열 문제도 징계위를 하든 어떻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정리를 하고 해서 개혁의 성과를 내면 이 지지층들은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저희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여론조사의 내용에 40% 안팎의 안정적 지지율을 보이던 콘크리트 지지층이 문 대통령에게 실망하여 이탈했다. "어제까지 사흘째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어요. 일단 확진자수를 한 번 보시면 설명 드릴까요? 어제 504명이 나왔습니다.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라는 부분들 보고 계십니다만 25일만 해도 382명이었는데 그다음 날 사흘 전서부터 지금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그런 부분인데요. 교수님, 이게 보면 지난 2, 3월 대구, 경북 신천지 때 1,000명대 육박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번 주에 나왔던 중대본 브리핑에서 12월 초에 600명 가능성을 얘기했고요. 그런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1,000명을 예상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 얼마 정도.",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으며 감염병 전문가들은 1000명을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600명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이 냈던 직무정지 집행정지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내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그리고 이튿날 수요일에는 추미애 법무부의 징계위원회가 잡혀있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현재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가 과연 어떤 결론으로 매듭 지어지게 될지 운명의 이번 한 주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어서 오늘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여부를 결정한다는데요. 코로나 상황 속보와 더불어서 서울대 김윤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갈등 사태를 정리한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정부는 코로나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여부를 결정한다. "어쨌든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수사 의뢰까지 했잖습니까? 이거에 첫 번째 놀랐고 두 번째는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는 거에 두 번째 놀랐고 세 번째는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총리까지 포함해서 여권 전체가 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고 하는 점, 이 세 가지에 제가 조금 놀랐습니다. 사실 2주 전만 해도 정세균 총리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공히 그냥 경고를 하면서 총리 역할을 좀 하겠다. 그래서 그때 해석은 갈등이 계속되면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도 할 의지가 있구나, 이렇게 해석도 되긴 했는데 그 뒤에는 추미애 장관이 검찰개혁 잘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도 그렇고 그래서 대체로 이게 한 방향으로 확실히 방향은 좀 정해졌구나. 그래서 화요일날이죠? 화요일날 저녁 006시에 발표가 있고 그 뒤에 쭉 나온 거 보면 그래서 일단 뭐 저는 놀란 그런 상황입니다.","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수사 의뢰한 것과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여권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점, 이 세 가지에 놀란 상황이다." "저는 아마 감찰을 지난번에 몇 가지 사항을 들으면서 감찰을 지시했었거든요. 그 때 어느 정도 예상이 된 거 같아요. 왜 그러냐면 이게 사실 어찌 보면 지금 법관 사찰 논란으로 많이 불거졌는데요. 더 중요한 문제가 감찰 거부가 있었어요, 그 전에. 감찰했을 때 물론 그 때 논란은 서면이냐 대면이냐 얘기했었지만 어찌 보면 감찰 거부한 건 맞거든요. 그러면 사실 큰 틀에서 보면 지금 이게 뭐 사상 초유의 사태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 그러지만 지금 검찰의 큰 틀로 보면요 검찰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막강한 권한을 잃을 위기에 있습니다. 공수처가 생기면 아마 특수수사부가 날아가는 거고요. 검경수사권하면 일반 수사도 날아갑니다. 검찰이 말 그대로 공소유지만 하는 미국과 같은 검찰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그 다음에 또 많은 분들이 왜 관계있냐 하겠지만 사실은 조국 전 장관 수사도 관계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지금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만, 조국 전 장관이 과연 그만큼 수사받을 상황이었느냐, 이러고 의문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공소장 위조라든지 사모펀드 굉장히 뭐 진짜 몇 달 동안 70군데 이상 압수수색했지만 사실은 재판 진행 과정을 보면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그러면 논란은 하나죠. 왜 그렇게 수사했을까. 결국은 아마 검찰 출신이 아닌 장관이 와서 검찰개혁을 하려고 했는데 그거에 대한 저항 아니냐. 저는 이게 그 연속선상에 있다. 결국은 검찰에 어쨌든 힘을 빠질 위기에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계속 법무부 장관을 수사 공격했던 게 결국 검찰개혁에 대한 어느 정도 저항이고 그게 저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이다, 라고 보고요. 저는 어쨌든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가, 라고 보고 있습니다.",감찰 거부는 큰 틀에서 보면 사상 초유의 사태로 검찰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막강한 권한을 잃을 위기에 있다. "아무래도 법적인 문제는 저보다 더 전문가시고 하니까 제가 그거는 뭐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사안이 감찰 거부에 관련된 언론 보도가 좀 있었지 않습니까? 평검사 2명이 와서 감찰하겠다 해서 그거는 적법한 절차가 아니다. 이렇게 해서 돌려보냈다는 거고 그 뒤에 다시 서면으로 성심성의껏 답변하겠다 했는데 그 뒤에 이렇다 할 요청이 없다 이렇게 됐는데 이건 충분히 이렇게 감찰할 사안이 있고 감찰을 거부했기 때문에 징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시각이 있다는 거 인정하고요. 그러나 우리 헌법 12조에 누구든지 법률과 적법절차에 의하지 않고는 처벌받지 않는다. 그러면 이게 지금 적법절차를 다 밟은 거냐, 감찰의 모든 과정에. 일각에서는 이렇게 보는 거죠. 징계와, 직무정지와 징계가 먼저 있고 감찰과 수사가 뒤따라오는, 앞뒤가 좀 바뀐 거죠. 감찰도 다하고 충분히 하고 수사도 다하고. 그 결과로서 징계가 불가피하고 직무정지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된 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 문제는 제가 보기에는 전국의 일선에 있는 지청의 검사들 거의 대부분입니다, 거의 모든. 심지어는 검찰총장과 대립하고 있다고 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분들도 부장검사 이하 평검사까지 다 지금 이거는 적법하지 않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한 거기 때문에 이거는 법률적인 싸움도 있고 본질적으로는 이건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명분 싸움이죠. 다 이걸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하면 밟은 거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기 때문에 저는 약간 정치적으로 해석해야 된다고 봅니다.",징계와 직무정지가 있고 감찰과 수사가 뒤따라와 일각에서는 적법절차를 다 밟지 않고 앞뒤가 바뀌었다고 본다. "그러면 관련해서 이번 주 당장내일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장관에게는 아마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 예정인 직무정지, 집행정지 법원의 심문과 법무부 감찰위원회 그리고 수요일 추미애 장관이 여는 징계위원회 등 숨 가쁜 일정과 향후의 전망을 그리고 변수 KBS 법조팀의 장덕수 기자의 설명으로 보시겠습니다. 이것도 제가 우리 법률가인 현 변호사님한테 질문 드려야 될 거 같습니다. 내일 행정법원의 심문 있잖습니까? 가처분 신청, 그러니까 직무정지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대체로 인용될 거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받아들일 거라는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한 거 같아요.",법원이 직무정지에 대한 집행정지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다. 의도성이 있다고 본다고요. 왜냐하면 이 논란이 만약에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예요. 지금 아마 24일 날 추미애 장관이 뭐 징계하고 업무배제한다고 그랬는데 이제 25일 날 저녁에 접수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아마 변호인 입장문을 본 거면 25일 날 아침에 접수했다고 돼 있어요. 그러면 이제 전날 006시에 통보했는데 그날 아침에 이 집행정지 신청을 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물론 밤새 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윤석열 총장도 어느 정도 직무배제가 들어올 걸 예상한 거예요. 그러면 변호사 선임도 그전에 했다는 거거든요. 전날 밤에 하고 그날 밤에 선임할 수는 없잖아요.,윤 총장은 직무배제가 들어올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서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 얘기는 여기서 정리를 하고요. 여론조사 얘기 나왔으니까 그러면 이 사안이 과연 여론에 어떤 영향이나 파장, 충격을 주고 있는지를 한 번 심층적으로 검토를 해 볼까 싶은데, 최근에 나온 여론 조사 하나 있습니다. 보실까요? 갤럽조사인데요.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지금 40% 밑으로 추락하기 직전 단계로까지 와 있다는 부분을 이 다음 걸 한 번 유심히 보십시오. 내년 재보궐 부산시장,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서 여당 다수당선을 희망한다가 36%, 야당당선을 희망한다가 50이 나와 있다라는 부분들. 여론조사 결과 관련된 조사개요를 지금 보고 계십니다만, 이거는 제가 지금 정치평론가, 여론분석 전문가이신 박성민 대표께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방금 보셨던 이를 테면 내년 재보선에 야당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는 부분 이른바 심판론이죠. 이 부분들이 50이상 나오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이걸 바라봐야 되는 건지?","내년에 있는 부산시장,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여당 다수당선을 희망한다가 36%, 야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50이 나오는 이른바 심판론이다." "50나왔죠? 50. 일단 하나 대통령 긍부정평가부터 얘기하자면 이번에 갤럽에서 40긍정, 부정48입니다. 이게 이제 가장 나쁜 건 아니고 39, 50 ** 2번 있었습니다. 작년에 조국 정국 때 한 번 있었고, 금년에 부동산 때 한 번 39대53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제 여기서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건 서울과 부산, PK입니다. 서울은 따로 하고 있고 불경(?) 따로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이제 서울의 긍정평가가 35 부정이 54. 불경도 긍정이 36 부정이 54. 중도층이 긍정33 부정56입니다. 이게 이제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인데 대단히 벌어져 있고. 그 다음에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 내년에 이제 정권심판 때문에 야당후보를 찍겠다 이러는 게 서울이 29대57입니다.","대통령 긍부정평가에서 40긍정, 부정 48이 나왔고 정권심판 때문에 야당 후보 찍겠다는 게 서울이 29대 57이다." "어제 009시 뉴스에도 나오셨는데 연일 저희 KBS를 위해서 수고가 많으십니다. 코로나 얘기 어제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고요. 어제 12시 기준 386명이라는 거 방금 말씀드렸습니다만, 특히 수도권 상황이 심각한데 관련 화면 먼저 보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게 어제 12시 기준이고요. 서울이 156명인데 이게 이 숫자가 서울 역대 최다 확진자수라는 점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체 전국 기준 386명인데 먼저 손 대변인께 제가 질문 드려볼게요. 이 자리에 보면 장관, 차관들 나오시면 제가 맨 먼저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방금 나온 게 어제 기준이고 그럼 오늘 12시 기준 지금 결과 나온 게 있나요, 확진자.",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 신천지 교회라고 하는 그 집단이 하나 있었고 8.15 쪽에서도 8.15 광복절 집회라든가 사랑제일교회처럼 다소 감염자들이 많이 뭉쳐있던 그룹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저희가 방역 전략을 짤 때 고위험집단들을 상대적으로 검사하는 것과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올려서 국민들의 이동량을 감소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써서 이걸 좀 안정화시켰습니다. 지금 현재 국면은 사실은 단일한 위험집단을 규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누적된 감염이 임계치를 넘기면서 아까 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감염 재생산지수가 1.1대에서 거의 1.6대까지 급격하게 올라가는 상황인지라,신천지 교회라는 집단과 사랑제일교회처럼 다소 감염자들이 뭉쳐있던 그룹들이 있었지만 단일한 위험집단을 규정하기 쉽지 않은 국면이다. 일단 이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의 과정을 거치면서 빠른 접종을 가능한 한 시도한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미국이 긴급사용승인을 해서 접종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정말 빨라야 다음 달에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게 시작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시작을 한다고 해서 미국에 있는 많은 분들이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동시에 접종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도 시작시점이 그런 것이지 우선순위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조금씩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가 되면 허가가 이어서 되고 또 뭐 협상하는 내용이나 뭐 확보한 백신량에 따라서 접종이 대개 시작이 될 거라고 보는데요. 마찬가지로 시작되는 시점이 다수에게 동시에 접종되는 시점은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시작이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갈 때까지는 시간은 꽤 걸릴 거라고 봅니다.,시작을 한다고 미국에서 동시에 접종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기에 순차적으로 조금씩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 저는 전세 시장 상황이라는 게 꼭 전 세만은 아니고 전월세 시장의 전반적인 문제로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난의 문제라는 게 기본적으로 전 세가의 상승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이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전세 물건을 못 찾는 그런 물건 부족의 문제. 결국 주거 이동의 연쇄고리가 끊겨간 상황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원활한 주거 소비의 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굉장히 심각한 시장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현 시점의 문제이고 더 문제는 이런 상황이 완화되기보다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더 크다는 게 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전세 시장뿐만 아니라 전월세 시장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점점 악화되고 있어 주거 이동의 연쇄고리가 끊긴 상황이다. "그동안에 이제 갭투자를 해서 전세를 놓으려고 하던 공급이 늘어났고, 그 이후에 이제 실제 전세를 놓으니까 전세물량이 늘어나서 많이 들어간 거죠. 그런데 이때 이제 이미 작년보다 올해에 크게 전셋값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상반기에 전세가격이 많이 올라 있었는데 그것은 특별히 뉴스가 되지 않고 주택임대 차 보호법 개정 이후에 8, 9, 10월 달에 전세 가격이 오르니까 그것이 마치 주택임대 차 보호법 때문에 오른 것처럼, 사실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올랐고. 네, 올해 지금 현재까지 통계만 보면 평균 가격이 5월, 6월, 7월 달에 4억 9천 정도합니다. 그런데 8, 9, 10월 달에는 4억 5천 정도해요. 그렇지만 이제 2년 전에 이미 계약해서 이번에 이사하려고 하는 사람들 또는 신규 계약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작년에 비해서 너무 많이 올랐다 이런 이제 인식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것이 이제 지금 현재 굉장히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고요. 실제로는",이미 전셋값이 올라있었으나 특별히 뉴스가 되지 않고 주택임대 차 보호법 개정 이후 가격이 올라 마치 주택임대 차 보호법 때문에 오른 것처럼 인식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금 정부가 이번에 나흘 전에 발표한 정부의 전 세대책을 가지고 지금 얘기를 나눠보고 있는데요. 이번 전 세대책을 두고서 정부가 현재 동원 가능한 모든 대책을 다 끌어 모았다는 그런 평가도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앞서 모두의 두 분의 교수님께서 설명을 했습니다만 이 정책 발표 이후에도 단기간의 전 세난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일단 전망을 해 주셨단 말이죠. 이 부분들을 조금 세입자 입장에서는 좀 우울한 전망이긴 한데, 그렇다면 동원 가능한 모든 대책을 다 끌어 모은 대책이 이번 전 세대책인데 이 대책이 만약에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다면 뭔가 좀 정책의 전환이라고 얘기를 해야 되나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 어떻습니까? 임 교수님.",두 교수는 정부가 전세대책을 발표해도 전세난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저희가 이제 거리 두기 단계 개편을 하면서 종전에 단계를 올리게 되면 여러 가지 중점관리시설이나 이런 데 집합금지라고 해서 영업 자체를 중지했습니다. 그런데 1.5단계로 올리면 그 정도는 아니고 여러 가지 고위험 행위라든지 또 밀접도를 낮추는 규제를 하게 됩니다. 지금 보신 대로 집회나 대규모 콘서트나 축제 이런 거는 100명 이내로 제한하게 되고요. 중점 일반관리시절 한 23종이 있는데 위험도 높은 행위, 예를 들면 클럽 같은 데 춤추기라든지 또 좌석을 이렇게 옮겨서 앉는다든지 이런 행위들이 금지되고 그 다음에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서 결혼식장이나 목욕탕 이런 데는 4평방미터당 1명 이런 제한이 갑니다. 그래서 이게 예전 정도는 아니지만 중점관리시설이나 이런 위생 영업시설 이런 데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갈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원이 제한되거나 행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런 지장이 갈 수 있습니다.",거리 두기 단계를 개편하면서 중점관리시설에 영업 자체를 중지했는데 1.5단계로 올리면 고위험 행위나 밀접도를 낮추는 규제를 하게 된다. "정리라면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거 같아요, 시나리오를 보면. 대통령으로서는 임명권,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된다고 하는 지론을 갖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시끄러워도 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로는 임기를 보장해 줄 테니 검찰총장과 장관, 장관과 검찰총장 둘이 앉아서 의기투합을 해라. 의기투합해서 검찰개혁도 하고 국민들의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법무부 세우고 검찰도 이끌어나가라, 라고 주문할 수도 있는데 이런 가능성은 좀 희박하죠. 지금 두 사람의 11개월 동안 해온 경로를 보면 화해해서 의기투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이고요. 그 다음으로 시나리오는 누군가건 이 사태를 국민들이 봤을 때 불안하고 피로감을 느끼니 내가 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자기 임기를 다 지키겠다고 이미 공언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마당에 검찰총장이 가만히 있는데 장관이 물러선다, 사퇴한다 하면 자기로서는 패배를 인정하는 수순이 되기 때문에 장관이 그런 것을 또 하기는 어려울 걸로 보이고. 그러면 남아 있는 것은 둘 다 동시에 사퇴를 하든지 또는 인사권자나 두 사람을 불러서 지금 11개월 넘는 동안에 한 것이 무엇이고 또 기여한 게 뭐고. 국민들이 봤을 때 너무나 피곤하게 느끼니 이제 둘 다 일을 좀 명예롭게 정리하고 이제 임기를 마친 다음에는 하고 싶은 걸 해라. 이런 식으로 인사권자가 둘을 불러놓고 정리를 하는 것도 요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국민들이 불안하고 피로감을 느끼는 사태이나 윤 검찰총장이 임기를 다 지키겠다고 공언하여 검찰총장이 가만히 있는데 장관이 사퇴한다고 하면 패배를 인정하는 수순이 된다. "아마 이게 월성 1호기 원전에 대한 수사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의 공약이고 대통령 사실 집권해서 취임한 다음에 역점을 뒀던 사업인데 이것에 대해서 검찰 수사를 어떻게 감사원에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불구하고 시작했다. 이것은 여권의 입장에서는 굉장한 도발이라고 볼 수 있죠. 대통령의 정책, 대통령의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서 선거 공약으로 했었던 것을 시행하는데 이것을 검찰 수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도발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어떻게 보면 여권이 지금 더 이상 기다리면 윤석열 총장의 성격상 여러 가지 대통령의 정책을 직접 수사할 수도 있고 더 번질 수도 있다고 느끼게 될 거예요. 그러다 보면 이젠 좀 정리를 해야 될 시점이다, 라고 하는",감사원에서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월성 1호기 원전에 대해 검찰 수사를 시작하는 것은 여권 입장에서 굉장한 도발이다.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잠깐만요, 그러니까 지금 월성1호기 수사 부분들에 대한 여권의 반발이 이해해야(?) 되는 측면들이 있을 수 있다, 여권 시각에서 보게 되면. 이런 부분들 있습니다만 이건 또 어떻습니까? 박 대표님한테 질문 드려 보겠는데 추미애 장관 얘기했단 말이죠. 윤 총장 얘기를 다시 좁혀 보고 싶은 얘기인데, 윤 총장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총리는 윤 총장한테 자숙하라고 얘기했단 말이죠. 그런데 1년의 최근의 언행이나 행보를 보면 뭐 출마 여부에 대해서 봉사해 볼지 생각해 보겠다랄지 살아있는 권력의 범죄를 엄단해야 된다든지 검찰은 국민이 주인이다 이런 등등이 여권 입장에서 보면 오해하기 딱 맞는 그런 언행 아닌가요?",총리가 윤 총장한테 자숙하라고 얘기한 것은 검찰은 국민이 주권이다 등등의 여권 입장에서 봤을 때 오해하기 딱 맞는 언행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니까 지금 일단 뭐 현재 검찰총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 자체가, 특히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갤럽 조사는 지금 주관식으로 물어보니까 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름을 불러주는 방식은 모든 여론조사 기관들이 빼달라 그러면 빼줘야 됩니다. 딴 사람들도 아니고 예를 들면 현직 대법원장이라든가 검찰총장이라든가 감사원장 같으면 그걸 넣으면 안되죠. 다 이렇게 독립성과 중립성이 중요한데. 그러니까 저는이후부터라도 빼달라고 하면 빼주는 게 맞고요. 그런데 이제 어차피 하고 있으니까 그 상태에서 뭐 고건 모델, 반기문 모델 그러는데 그건 다 그분들은 정운찬이든 황교안이든 이런 분들은 여권 내에서 궁여지책으로 이렇게 한 번 검토해 보는 카드입니다. 반면에 윤석열 카드는 현직 대통령에 의해서 임용됐는데 현직 대통령하고 지금 충돌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런 거는 이제 이회창 총리가 있었죠. 총리직 4개월 만에 그만두고 나갔잖아요.",검찰총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기에 모든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름을 불러 주는 방식을 빼달라고 하면 빼줘야 된다. "네네. 그분이 뭐 선관위 위원장, 감사원장 총리다 했을 때 YS 때 이제 김영삼 대통령 총리 임용받아서 4개월 만에 그만뒀잖아요. 그런 모델이죠. 그렇게 해서 국민적 영웅이 됐는데, 뭐 정치 본인이 꼭 한다고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우리가 앞서 나가는 얘기가 ** 출마한다고 전제하고 물어보셨으니까 그러면 이제 선택지가 3가지가 있어요. 그때 이회창 총리를 보면 3가지 선택지가 있었거든요. 일단은 제3정당인 대통령하고 이제 각을 세우고 나갔으니까 야당으로 가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제1야당인 새 정치 국민회의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거기는 이미 김대중이라고 하는 아주 강력한 분이 있고. 그러면 이제 그때 민주당이라는 지금의 민주당과 다른 민주당 있는데 민주당이 있으니까 그리 간다는 설이 많았어요. 결국은 어디 갔냐?",이 총리는 YS 때 대통령 총리 임용을 받았지만 4개월 만에 그만뒀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저렇게 얘기하진 않았지만 뭐 이론상으로는 이제 저렇게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아까 방금 말씀, 제가 말씀 드렸듯이 2000년도에 연방대법원의 판례가 사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매우 불리합니다. 그 당시 부시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놨던 연방 대법관의 논리 중에 하나는 지금 아까 그 12월 08일까지 각 주별로 이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된다는 점을 말씀하셨는데 그때는 12월 12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고 후보가 선거결과를 바꾸기 위한 재검표를 요구했었는데 그 재검표 과정이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기한 내에 끝날 수 없으므로 더 이상 개표 재검표 하지 마라라는 결정을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12월 08일까지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주 단위의 결정을 못하게 되면 그것은 그 주의 유권자들의 표가 모두 사표가 되는 결과를 맡기 때문에 12월 08일 세이프 하버 데드라인이라고 이 날짜를 꼭 지켜라라는 판결이 연방 대법원에서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연방 대법원으로 끌고 가서 이 날짜를 넘기고 그래서 뭐가 결정이 안돼야만 아까 그 하원에서 선거를 하는 방식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이미 2000년도에 그 보수성향의 연방대법원이 이 날짜를 꼭 지켜라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소송을 트럼프 측이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그것을 연방대법원이 고려한다고 할지라도 이 날짜 전에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지금 매우 높습니다.",2000년도에 연방대법원의 판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불리하기 때문에 트럼프 측이 소송을 제기하고 그것을 연방대법원이 고려해도 이 날짜 전에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4년 동안 철저한 파괴과 분열 반복이 조성이 됐죠. 트럼프는 철저하게 자기들의 지지자들 위한 정책을 했고요. 그러다보니까 멕시코하고 국경을 세웠고, 동맹들하고 한 많은 그런 원칙을 파괴를 했고,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미국의 일방적 권력질에 의존하는 그런 외교를 했는데, 바이든이 모든 것을 다 복원하려고 시도를 할 것 같습니다. 바이든이 금년 1월 포린어페어 잡지에 기고한 걸 보면 왜 미국이 다시 자유동맹세계를 리드를 해야 되느냐 보면 그동안 분열된 미국이 만든 원칙,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시장경제 이런 원칙, 그리고 조정과 타협을 미국이 가장 앞장 서야 된다. 그래서 아마 가치 중심의 외교를 복원할 것 같고요. 경제도 이제 그동안 미국이 지난 40년 동안 사실은 트럼프 현상을 낳긴 했지만 세계화가 벌어지고 있고 소득은 올라가는데 세계화에 소외되고, 기술 소외된 미국의 중산층 내지 저소득층 이들을 위한 아마 많은 혁신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벌어질 것 같은데요. 이제 문제는 워싱턴의 정치 분열 상황이죠. 왜냐하면 공화당이 어느 정도 ** 이런 것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은 이제 중도의 대통령, 화합의 대통령, 자기가 평생을 바쳐온 어떤 화합과 조정을 위한 그런 것 같습니다.","분열된 미국이 만든 원칙, 인권, 조정과 타협을 미국이 가장 앞장 서야 되서 가치 중심의 외교를 복원할 것 같다." "일단 뭐 큰 구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국제 사회에서의 미국의 역할이란 부분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 미국이 그 역할을 떠맡으면서 돈을 써야 되느냐? 결국 그것 때문에 미국 국민들의 생활이 힘들진 것 아니냐라는 논리를 가지고 자국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이제 힘을 썼거든요. 그러면 이제 대외정책의 미국의 역할 같은 부분을 어떻게 보면 상당히 반기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이제 바이든 후보는 일단 그러한 역할을 바로 잡겠다, 그리고 그중에 하나가 미국이 그동안 다른 국가, 다른 국제기구들과 맺었던 약속들에 대해서 다시 이제 복귀하겠다라는 점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왜 미국이 그 역할을 맡으며 돈을 써야 하냐는 등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네. 미중 갈등은 계속되는 상수라고 봐야 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의 8년은 거의 실패된 시기였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중국의 부상을 막지 못했고 말만 요란했다는 것인데 그때 공교롭게도 바이든이 부통령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당시 미국의 정치를 담당했던 민주당의 핵심인사들이 이번에 많이 다시 워싱턴 정가에 복원할 텐데 그들 스스로 오바마 8년 동안 중국의 각개약진을 막는데 너무 우리가 무력했다는 자성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바이든이 중국에 많은 인맥을 맺고 있고 그 관계가 있지만 예전처럼 20년처럼, 10년처럼 그런 식으로 중국한테 유화적인 제스처를 하긴 힘들다고 보고요. 이미 미국 주류사 언론이 중국이 변화했고 우리가 중국이 우리가 하는 방식으로 조금 더 소프트해지고 시장경제가 되려고 하는 기대는 우리가 어리석었다. 관심됐다는 이게 지배적인 관측이기 때문에 아마 중국에 대한 격돌, 견제는 계속될 텐데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죠. 트럼프처럼 개인의 원맨쇼에 의존하고 변칙적인 플레이를 하고 또 동맹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혼자 밀어붙이는. 심지어는 중국을 겁박하기 위해서 동맹들을 적으로 모는 이런 식의 아마 그런 무원칙적이고 그때그때 변칙적인 플레이는 없을 것 같고요. 대신 바이든은 민주주의 가치, 특히 인권의 가치, 인권을 전면에 내세울 것 같아요.","중국을 겁박하기 위해서 동맹들을 적으로 모는 것은 무원칙적이지만 바이든은 민주주의 가치, 인권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다." "일단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토론에서 본인이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아주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초부터 2019년까지 2019년 초까지 했던 아무런 선제협상 없이 만나서 본인이 해결하려고 하는 그러한 방식을 택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이야기한 것이 이제 폭력배 이런 인식을 드러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이든 후보 측도 오바마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인식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이죠. 다만 북한이 현재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선제적으로 어떤 협상의 조건을 낮춰가면서 북한과 협상할 이유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먼저 비핵화에 대한 협상에 진지하게 나선다는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실무진 간의 어떤 합의에 이르러야만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다. 이러한 큰 그림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북한을 협상에 끌어내기 위해서 미국이 먼저 뭘 해야 된다는 입장은 아직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은 비핵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건을 낮춰가면서 협상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북한이 먼저 진지하게 나선다는 모습을 보인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일자리 복원이 있거든요. 바이든은 아마 일자리 복원 플러스 망가지고 있는 미국의 서민층 경제를 복원하는 것인데, 그걸 위해서 아마 방대한 재정을 쏟아 부을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걸 위해서 방대한 어떤 사회기반구조 뭐 교육 그리고 이런 거를 쓸 계획이 있는데, 이제 문제는 미국 정책권이 협조를 해 줄 거냐 이런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 상원을 누가 ** 결정적으로 중요하고요. 따라서 상원을 민주당이 통제를 못하는 상황이 되면 꽤 많은 부분은 아마 의도에도 불구하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국제문제로 가서 이제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어떤 급격한 기술 굴기, 기술 굴기가 단순 굴기차원이 아니고 민주적 인권의 가치를 위협하는 어떤 디지털 독재주의 이런 거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아마 의문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동맹들이 미국이 드는 깃발에 아마 합류하기를 기대할 것 같습니다.",바이든은 트럼프의 일자리 복원뿐 만 아니라 망가지고 있는 서민층 경제 복원에 방대한 재정을 쏟아부을 생각을 갖고 있다. "전체적인 추세는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2016년 같은 어떻게 보면 기적이라고들 많이 얘기하는데 그런 것이 지금 다시 되풀이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고요.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물론 좁혀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전에 한참 때는 바이든 후보가 거의 두 자릿수 20% 가까이 트럼프를 이기고 있다가 8월 정도에 트럼프가 굉장히 바짝 추격했었는데 다시 트럼프가 지금 확진이 되는 바람에 그 이후에는 지금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가 가장 최근 한 2주 사이에는 다시 한 7% 정도인데요. 여전히 큰 범위 내에서는 바뀌지 않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될 것이 전체적인 차이는 한 7% 정도 납니다만 바이든 후보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50% 이상이 나옵니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 그 정도 지금 50% 이상받은 적은 거의 없죠. 그만큼 기회가 크다, 라고 생각됩니다.",바이든 후보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50% 이상이 나와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것이 분명하다. "트럼프만 아니면 민주당에서 아무나 내놔도 민주당이 이길 것 같은 선거라는 박성래 기자의 설명입니다만, 미국 선거제도를 한 번 저희가 시청자 들을 위해서 설명을 한 번 드리고 가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잠깐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미국 선거제도는요 우리나라하고 달라가지고 우리는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데 미국은 간접선거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선거인단을 유권자들이 뽑으면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제도인데 보시는 것처럼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 식이라고 해서요 Winner takes all이라고 합니다. 각 주에서 유권자 표를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다 들고 가고요. 미국 전체 선거인단이 538인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이 확정된다고 돼 있고 또 하나 더 설명을 드려볼까 하겠습니다. 지금 보면 시청자 분들께서 눈여겨 봐야 될 게 접점지역. 대개 보면 공화당, 민주당이 텃밭인 지역이 따로 있고요. 이 지역이 지금 핵심 경합지역인데 여기서 이기면 당선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 밑에 보시면 플로리다라고 돼 있죠? 시청자 분들 여러 가지 복잡하니까 하나만 제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플로리다 29명의 지금 선거인단이 걸려있는데 저기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 당선된다고 보시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 교수님, 맞죠?",미국 선거제도는 간접선거제도로 유권자들이 선거인단을 뽑으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제도이다. "확실히 트럼프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 바이든 지지자에 비해서 말을 잘 아끼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이게 마이클 무어라고 다큐멘터리 감독, 이 감독이 계속 이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을 보면 딥스테이트 이런 음모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 대통령보다 더 강한 어떤 존재가 있어서 예를 들어서 오바마를 조정하고 있다. 이런 식의 음모론, 이런 식의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되게 많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이런 사람들 입장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온다. 이러면 내가 여론조사 기관을 어떻게 믿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또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있고.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느 정도되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어떤 그런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이클 무어 같은 경우는 트럼프 선거에서는 오차 범위를 2배로 잡아야 된다. 2배로 잡아야지 정확하게 된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박 씨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말을 아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면 여론조사 기관을 어떻게 믿냐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네. 주별로 해서 할 때 학력편차를 집어넣지 않았더니 2016년 선거가 끝나고 다시 한 번 확인해봤더니 그게 무려 50%의 차이가 나는 그런 결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각 주별로 3~5%의 샤이 트럼프를 놓쳤다는 거죠. 그런데 기억하시겠지만 2016년의 경합주 같은 경우에는 1%, 1.5% 차이로 트럼프가 이겼으니까 여론조사의 왜곡이 생겼다. 이번에 여론조사는 당연히 여론조사기관들이 그것을 보정했습니다. 학력지수를 그 안에 집어넣었고요. 인종과 더불어 지역, 어느 곳에 사느냐. 도시에 사느냐 도시 외곽에 사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다 집어넣고 여론조사를 했기 때문에 2016년 같이 큰 차이는 안 날 것이다. 그렇게 판단들을 하고 있습니다.","2016년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1%, 1.5% 차이로 승리하여 여론조사의 왜곡이 생겼기 때문에 여론조사기관들은 학력지수를 집어넣어 여론조사를 보정했다." "뭐 말씀하신 대로,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러니까 어느 정도 격차가 나느냐 이거에 따라서 굉장히 많이 달라질 텐데, 근데 어쨌든 저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실행에 옮기는 그런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경고도 해 왔고 그렇기는 하죠.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미국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걸 받아들일 건가 아니면 진짜 좀 이상한 걸로 그냥 보고 넘어갈 건가. 왜냐하면 이제 앵커께서도 이제 미국 특파원 좀 해 보셨겠지만 미국은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스포츠라든지 어떻게 보면 룰, 규칙을 안 지키면 그거는 미국 사회에서 배제되는 그런 저기 승부, 정당한 승부에 대해서 인정을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굉장히 곤란해지는 그런 나라이기 때문에 그게 이제 미국 사람들 대다수인데.","미국 사람들은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규칙, 룰을 지키지 않거나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배제된다." "그 부분이 가장 우려가 되죠. 지금 우리 박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은 어떻게 보면 신사협정 관행을 따르기 때문에 지금 선거제도가 불합리한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선거가 끝나고 나서 패자가 승복을 했습니다. 승복을 해 버리면 여기서 다 끝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 나눈 조지 더블유, 조지 더블유 부시와 엘고어 같은 경우에는 플로리다에 534표 차이로 진 거거든요. 그 정도였는데도 지금 최근에 엘고어의 인터뷰를 그때 왜 승복을 했냐? 그랬더니 자기가 미국이 더 이상 분열되는 걸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자기가 승복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생각을 했다.",엘고어는 왜 승복을 했냐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더 이상 분열되는 걸 볼 수 없었다고 답했다. "9억 이상의 고가 아파트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90%까지 현실화 목표를 도달한다는 것이거든요. 그 다음에 9억 미만에 대해서는 일단 2025년까지 좀 조정기간을 둬서 형평성이 거기는 떨어지니까 한 1% 미만으로 조금조금씩 올리다가 2025년이후서부터 한 3%씩 올려가지고 2030년에 90%를 맞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노원구에 있는 6억짜리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재산세가 올라가는 것들이 폭이 크지가 않은 것이죠, 조정기간 안에 있으니까. 그 다음에 강남 같은 경우는 90%까지 현실화가 되니까 현실화가 90%였을 때는 저 정도 금액이 된다는 것이고요. 결국은 고가 아파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유세 부담들은 있어야 되거든요. 뉴욕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공시가격이 한 90% 정도됩니다.",노원구의 6억짜리 아파트는 조정 기간 안에 있어서 재산세가 올라가는 폭이 크지 않고 강남의 경우 90% 현실화가 되면 그 정도 금액이 된다. "세금폭탄론은 언론이 어느 정도 만들어낸 그런 측면도 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미 세금폭탄론은 지금 세금보다 훨씬 적었을 시기인 노무현 정부 때도 세금폭탄이라 그랬거든요. 지금보다 훨씬 적은 거 낼 때도 세금폭탄이라 그랬는데 그걸 지금 다 내면서 오는데, 지금까지 내면서 오는데 이게 지금 세금폭탄을 내가 맞았다, 이런 사람들이 많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조금은 만들어진 측면의 그런 어떤 컨셉도 있다 전 생각이 들고요. 9억을 기준을 바꿔야 되느냐에 있어서는 주택 가격이 오른 것만을 갖고 보면 안되고 전체적인 분포도 봐야 되거든요. 지금 9억 이상의 주택이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한 4% 정도입니다.",세금폭탄론은 세금이 적었던 노 정부 시기에도 존재했으며 세금폭탄론은 언론이 만들어낸 측면이 어느 정도 있다. "첫 번째는 이제 원래 이 법 자체가 시세를 공시가격으로 하도록 돼 있는데 시세대로 안하고 시세의 뭐 60%, 50%만 반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위법적인 상황이고. 그게 15년 동안 돼 왔던 겁니다. 그걸 이제 바로 잡는 길이라고 보여지고요. 대만도 그래서 그런 문제 때문에2005년부터 한 10여년 계획을 세워가지고 현실화 시키는 로드맵을 추진을 했고. 다만 한 2년 정도 늦춰져가지고 2017년도에 90%까지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우리도 이제 그걸 추진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이제 진행을 하다 한 2025년쯤 되면 저는 이게 상당히 영향을 미쳐서 다주택자들이 매물도 내놓게 되고 그래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일정 정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조정이 될 거라고 예상이 되는데, 그게 되지 않고 이제 계속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그러면 아마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세율 같은 건 조정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마 정부 여당에서도 9억 미만에 대해서 보유세를 지금 세율을 조정하겠다 그러는데 저는 이걸 좀 진행을 하다가 상황을 보고 세율을 조정을 해야 되는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세금부터 낮추겠다라는 것들은 좀 조금은 좀 순서가 잘못됐다라고는 생각하는데, 2025년쯤 뭐 가게 되다 보면 제가 보기에 조정된 시기 같은 것들이 아마 있겠죠. 대만도 이제 가다가 그래서 현실화가 되고 영향을 미치니까 이제 세율 조정 같은 걸 중간에 한 번 한 것이거든요.","15년 동안 시세대로 안 하고 시세의 60%, 50%만 반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위법적인 상황이다." "제가 볼 때에도 지금 은퇴자나 결국은 뭐 고령자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주로 현금수입 자체가 굉장히 차단돼 있거나 제한돼 있는 경우들이 많은 상태에서요. 1주택자 같은 경우에는 보유에 대한 세금부분이 많이 올라가게 되면 사실 좀 부담이 커지게 되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택을 처분해야 되는 상황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헌법상 보장하고 있는 사유재산금 보장과도 사실 동떨어진 그런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고려해서 사실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여지가 있지만 1주택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주택의 고가 여부를 떠나서 이거는 비실현 이익에 가까운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감안해서 앞으로 향후에 로드맵을 작성하는데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은퇴자나 고령자는 수입이 제한돼 있는 경우가 많아 1주택자인 경우 세금이 많이 올라가게 되면 부담이 커지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네. 대개 보면 방송에서 미국 FDA에서 정신질환이 없는 노인에게 처방하면 위험한 약물로 19가지, 항정신제 약을 남용하고 있는 것처럼 방송했는데요. 그 19가지 중에서 3개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유통되지도 않고 프로세틴이라는 약은 항우울제로 노인에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약 입니다. 그리고 특히 19종 중에서 할로페리돌 등 9개 약은 보건복지부가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이런 여러 가지 행동 증상이 있을 때는 투여하도록 고시한 약 입니다. 그리고 이런 치매학회나 또는 미국 신경학회에서도 이런 환자들이 불안하거나 이런 부분이 있을 때에 이 환자들에게 이런 항정신제를 사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또는 간병의 짐을 덜어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교과서에 이런 우리가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 중에서도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가 의학적인 근거에 입각해서 처방하는데 전 이것이 왜 화학적 구속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미국 FDA에서 정신질환이 없는 노인에게 처방하면 위험한 19가지의 항정신제를 남용하고 있는 것처럼 방송되었으나 그중 9개는 보건복지부가 치매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고시한 약이다. "아무래도 이제 한편으로는 간병인력이 좀 줄어든 부분, 그 다음에 보호자가 오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이제 병원에서의 관리책임이 더 커지면서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간병을 해야 되다 보니까 환자를 더 많이 재우는 약을 써서 이런 문제인데요. 그런데 앞서 지적하신 것처럼 코로나19 상황에서 또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대해서 살펴봐야 되는데요. 최근에 이제 요양병원에서 일어난 감염을 보면 병원 내에서 감염이 상당 기간 지난 다음에 대규모의 집단감염 형태로 발견이 됩니다. 그러니까 부산의 해뜨락 요양병원 같은 경우를 보면 확진자 수가 한 80명이 넘어섰는데 전체 그 직원과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 중에 3명에 1명 꼴로 그 발병이 됐습니다.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노인환자를 약을 써서 재우면 이게 본인이 이제 뭐 예를 들면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거나 하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까 증상이 억제되고 내가 증상이 있다는 불편을 호소를 못하게 되니까 감염이 발견되지 않은 채로 오랫동안 지속이 되고 그러니까 이게 대량감염의 상태에서 발견이 되는 거라 이게 단지 노인 환자들의 인권건강의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에서의 집단감염의 문제하고도 지금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라 사실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좀 시급하게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될 이슈라는 점입니다.",부산의 해뜨락 요양병원의 경우 병원 내 감염이 상당 기간 지난 후 대규모의 집단감염 형태로 발견이 됐다. "킹핀입니다. 사실 요양병원에, 급성기병원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요양병원이 간병이 더 필요한 부분들입니다. 방송에서 보셨지만 1990년대 일본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간병이 보험화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청소부가 이런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90년대에 감염병이 발생되면서 이 부분들을 간호조무사, 간호조무사들이 담당하면서 이렇게 시행이 됐던 부분들인데 현재 아직까지 우리가 요양병원에 대한 부분들이 돼 있지를 않습니다. 우리가 장기요양보험법에 보면 요양병원에 간병비를 지급하도록은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2006년도에 장기요양보험을 준비하면서 요양병원에 간병 시범사업을 했습니다. 그때 시범사업을 해보니까 요양시설을 만들면서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만일에 요양병원에 간병을 지불했을 때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가격 차이가 한 19만원 정도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환자들이 요양시설보다 요양병원으로 갈까? 이런 의미에서 사실은 그때에 요양병원에 대한 간병을 갖다가 하질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20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상당히 지금 현재는 아까 김윤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간병의 부분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될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요양병원에 간병이 더 필요하기에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문제이긴 한데요.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정부가 요양병원 제도를 잘못 만들어놓고 이거를 거의 20년 넘게 방치한 결과 요양병원이 굉장히 기형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양병원이 경증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실제로 그 환자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간병인력에 대한 법적 기준은 안 만들어떼어 상태이고. 요양병원의 병상수가 늘어나고 경증환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그와 비슷한 의학적인 필요, 돌봄의 필요가 있는 분들이 장기요양보험과 요양시설, 요양원 체계에서는 잘 관리가 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장기요양보험은 요양시설, 요양원에 입원하려면 등급 판정을 받아야 됩니다.","장기요양보험은 요양시설, 요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등급 판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요양보험과 요양시설, 요양원 체계에서는 관리가 잘 되고 있다." "그렇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좋은 병원은 몰락하고 나쁜 병원은 많아지는 게 지금 현재 제도적인 환경의 문제이고요. 아까 홍혜림 기자께서 우리나라 요양병원 숫자가 OECD 10배가 넘는다, 라고 하는데 근본적인 원인 중에 하나도 역시 요양병원을 건강보험 체계 하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은 요양병원에 입원하려도 요양원과 마찬가지로 다 등급 판정받고 입원할 정도의 어떤 상태가 돼야 입원을 허가해 주는데 우리나라 요양병원은 그냥 우리가 암이나 교통사고처럼 다치면 쉽게 입원할 수 있도록 해 줬기 때문에 경증환자의 입원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서 병상이 늘어나고 그걸로 또 돈을 버는 병원이 늘어나는 문제가 현재 상황인 거죠.",우리나라 요양병원 숫자가 OECD의 10배가 넘는 것은 쉽게 입원할 수 있어 경증환자의 입원이 늘고 병상이 늘어나서 돈을 버는 병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정부 들어서 역점사업으로 노인 분들이 살고 계시는 곳에서 치료적 서비스,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케어 제도를 지금 도입해서 확대를 하고 있는데 지금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그게 약간 정체돼 있는 사실인데 역점사업으로 계속 추진을 해 나갈 계획이고요. 그 다음에 노인 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서비스도 빨리 치료를 받고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의료기관도 지정해서 운영을 하고 있고,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빨리 복귀시킬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필요한 수가 보상도 지금 저희가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들이 연계가 돼서 치료를 받고 빨리 살고 있는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금 저희가 제도화를 지금 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노인들의 커뮤니티 케어 제도를 도입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재활의료기관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부분들은 아마 정부 차원에서라도 큰 이슈로 한 번 국민들한테 던져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예를 들어서 대선 공약으로 던진다 할지, 제가 여기 이 토론 준비하면서 검색한 자료 가운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사람이 모자라니까 꽤 오래 전서부터 로봇을 쓰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개호 서비스를 위해서. 뭐 로봇도 결국 돈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들과 관련해서 오늘 얘기 나온 김에 저희들도 제가 이 프로그램 마치고 KBS 뉴스 차원에서 이 문제를 조금 더 심도 있게 깊이 있게 큰 주제를 한 번 던져볼 필요성에 대해서 한 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요. 오늘 네 분 65분 동안 아주 장시간 수고 많으셨고요. 소중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양병원을 주제로 한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저는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일본 같은 경우 개호 서비스를 위해 오래 전부터 로봇을 쓰고 있는데 KBS 뉴스 차원에서 이 문제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주변에서 듣더라도 이제 이사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신혼부부 아이 1명 정도 있고 이제 계약이 만료될 거 같아서 준비를 하고 조금 더 나은 집으로, 아이들도 크고 그래서 조금 넓은 평향으로 이사 가고 싶은 사람들도 지금 너무 불안하니까 차라리 지금 그냥 이 집에서 다시 한 번 계약갱신청구권을 써서 살자, 이런 식의 이야기들도 굉장히 많이 들려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일정 주변에서 보면 예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던 주택을 조금 임대를 놓을까도 생각을 해봤지만 그런 것들도 다 포기하는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우리의 임차시장이라고 하는 거는 전세가 있었고 월세가 있었다고 하면 전세 가구에서 살고 있는 가구들의 상당수의 주택은 사실 공공에서 주택을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에서 살고 있던 가구들도 많은데 민간에서 공급했던 전세 주택이 자꾸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니까 새로운 주택을 찾는 게 굉장히 어려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기존에 어떤 형태든지 살고 있는 분들은 그래도 조금 대안이 있는데 이제 결혼을 갓 해서 신혼부부로서 어떤 새로운 임차 주택을 구한다거나 아니면 분가를 해가지고 새로운 주택을 구해야 되는 이런 가구들은 새로운 뭔가의 주택을 구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계청에서 한 번 있는 가구들을 좀 추산해봤더니 전국적으로 매월 한 2만 가구 정도가 결혼합니다. 그러면 전국적으로 2만 가구 정도는 신규 주택이 필요한데 사실 전세 주택을 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들은 굉장히 더 심해지고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신혼부부가 전세 주택을 구하는 것과 새로운 주택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게 심해지고 있다. "아, 전세 매물? 전세 매물이 임대차 3법 개정 이후에 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면 기존에 전세 세입자들은 임대차 계약갱신권을 청구해서 계약 연장을 많이 하고 있고 그리고 그 다음에 아파트 재건축 대상자들은 실거주 요건 강화 때문에 거기를 살려고 하고. 다주택자들의 양도세가 내년 6월까지여서 매매를 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갭 투자했던 사람들도 매매를 해야 되고 그래가지고 지금 현재 상황은 임대인 우위의, 시장의 거래량이 적다 보니까 임대인 우위의 거래 가격이 형성돼가지고 거래 가격이 지금 임대인이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세는 원래 세입자들의 돈을 바탕으로 한 회전인데 회전이 빠지지가 않으니까 움직임이 없고 그런 상태입니다.",임대차 3법 개정 이후 기존의 전세 세입자들은 계약 연장을 하고 아파트 대상자들은 실거주 요건 강화 때문에 살려고 해 전세 매물이 많이 줄었다. "월세는 좀 여유가 있습니다. 전세는 시세 차이고 월세는 은행 대비 안정적인 고수익을 얻을 수 있거든요.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매매 차익을 기대하는 갭투자들 대출이 막히니까 지금 현재는 자금 여력이 큰 집주인들은 보증금 일부 한 1억, 2억 정도를 돌려주고 반전세나 월세 전환을 요구하는 경우, 반전세나 월세로 바꾸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오히려 갭투기 위험이 큰 소형 빌라나 다세대 주택에 사는 1, 2억 원대 사회 초년생 세입자들은 보증금이 떼일까 걱정을 많이 해서 오히려 월세로 전환해서 요구하는 경우 그렇게 해서 월세 매물은 여유가 있습니다.",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력이 큰 집주인들은 보증금 일부를 돌려주고 은행 대비 안정적인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세로 바꾸기도 한다. "월세 세액공제 뭐 예전에 한 번 연구를 진행을 했을 때 그러니까 사실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인과의 관계에 의해서 사실 못받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걸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조금 더 확장을 해 주는 것도 가능할 수 있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시대적인 흐름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게 어떤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하지만 결국 수요자 입장에서는 사람들 임차인 입장에서는 전세라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전세를 어떤 점유 방식으로 포기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월세로 넘어가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 어느 정도는 뭐 심 교수처럼 속도를 조절해 줄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과거에 시장에 전세주택이 굉장히 많았을 때는 공공에서 임대주택을 공급을 했습니다. 월세 베이스에. 그런데 지금의 시장의 월세가 굉장히 많다라고 하면 저소득층 서민들에게는 정부에서 전세주택을 차라리 공급해 주는 것이 어쩌면 공평할 수도 있다가 좀 보여지는 부분이 있고요. 우리가 금융위기 끝나고 나서 굉장히 심각한 전세난민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정부가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가 빠른 속도로 도심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1~2인 가구를 위한 주택으로서 그 당시 만들어진 게 도시형 생활주택 같은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에 있는 주택들은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조금 빨리 공급될 수 있는 주택들로 해가지고 이런 임차 시장을 안정을 시켜주거나, 그 당시에 또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서울수 도권으로 계속 집중되는 전세수요를 외곽으로 좀 빼주려고 급행버스를 그 때 만들었던 적들도 있습니다.",시장에 전세 주택이 많았을 때는 공공에서 월세 베이스로 임대주택 공급을 했었으나 월세가 많다고 하면 정부에서 저소득층 서민들에게 전세 주택을 공급해 주는 것이 공평할 수 있다. "아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한 곳에 서울 도심으로 좀 모이고 있는 전세수요를 외곽으로 좀 빼줄 수 있는 다른 어떤 교통과 연계된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서 어쩔 수 없이 월세로 가는 가구들에게 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좀 지금에 있는 세액공제율도 저는 조금 더 높여줄 필요는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가처분 소득이 급격히 줄어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은 좀 막아줘야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 앞서 언급했습니까? 공공임대 등에 대해서는 시차도 있고 뭐 자리도 입지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심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그럼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서 전 세대책 정부가 내놓을 카드가 뭐가 있을까요? 아까 표준임대료나 이런 얘기했습니다만.",표준임대료 얘기를 했지만 공공임대 대해서는 시차와 입지의 어려움이 있다 보니 심 교수가 보기에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내놓을 카드가 뭐가 있을지 물었다. "임대 차3법에, 다주택자규제법에 뭐 스물 몇 번의 엄청난 제도를 쏟아냈잖아요. 그리고 재밌는 건 82대책 1년 이전, 1년 이후로 봐도 강남 아파트가 82대책 이전 1년 간 KB지수를 보면 5% 올랐는데 이후 1년 간 15% 올랐습니다. 그 1년 사이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 그럼 그것들이 지금의 혼란을 만든 주범일 수도 있다. 그럼 그 제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리고 문제인식이 발랐던 건지 아니면 처방이 맞았던 건지를 한 번 겸허하게 다시 보고 전면적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 그거 아니면 다시 되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보여집니다.",82대책 이후 강남 아파트의 KB 지수가 15% 오른 것에 대해 제도를 전면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글쎄, 뭐 전쟁억지력 강조하면서 우리는 선제 타격은 하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해서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죠. 특히 전략 핵무기들 이렇게 동원하고 보여준 것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 보고 우리에게 먼저 선제 타격하지 말라. 우리 보복, 대응 능력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 우리 입장에서 보면 하여간 세 가지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하나는 우리 정세현 부의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결국 새로 나온 ICBM. 11개의 축을 가진, 22개의 타이어를 가진, 바퀴를 가진 것들인데 이게 길이가 길어졌고 그다음 탄두의 부피가 커졌다고 하는 것. 그러기 때문에 다탄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고요. 우리가 좀 우리 정부 당국이나 미국 정부 당국이 조금 이제 연구 검토를 해봐야 될 건데요. 다탄두를 넣을 만큼 소형화의 기술이 있겠는가. 이런 것들, 경량화의 기술이 있겠는가. 북에서는 있다고 선언한 바는 있습니다만.",다탄두를 넣을 만큼의 소형화 기술이 북에 있는지는 우리 정부 당국이나 미국 정부 당국이 연구 검토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거 하나 조금만 보충하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는 확실히 유화적이고 내년이 될지 그 전이 될지 모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두 손을 마주잡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조금 전에 문 특보님 지적하신 거하고 비슷한 얘기지만 남북이 손을 잡고 북쪽의 경제발전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려면 북한이 핵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의 소위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정도의 그 안에 태도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만 됩니다. 그거를 북쪽에서는 인식하고 있는지 이건 뭐 남쪽 거는 남쪽으로 하고 그 다음에 미국과의 관계는 남쪽이 알아서 할 일이다, 하는 식으로 갈라 치는 그런 식으로는 두 손을 잡을 수가 없을 겁니다. 분명히 그거는 알아야 돼요, 북한이.",북쪽에서는 남쪽 거는 남쪽이 하고 또 미국과의 관계는 남쪽이 알아서 할 일이다 하는 식이라면 두 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란 걸 북한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 아까 우리 앵커께서 지적한 대로 미국 선거의 특수성이라는 게 미국 대통령은 일반 투표로 뽑는 게 아니고 일반 투표를 통해서 선거인단을 뽑고 선거인단이 뽑는 건데 물론 선거인단이 배신을 때리거나 그러진 않는데요. 그러나 이제 535명이라고 하는 선거인단에서 뽑기 때문에 아직도 변수는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데 미국에서 보통 얘기하는 바이든이 될 것 같은데 그러나 변수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얘기한 대로 우편투표의 부당성에 대해서 소송을 제기하고. 그래서 이것을 쟁점화시키면 그러면 2021년 01월 22일날 새로운 대통령 취임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걱정들이 또 있는 거거든요.,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부당성을 쟁점화 시키면 2021년 1월 22일 새로운 대통령 취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현직 대통령이 전염병 감염돼서 병원에 가니까 당황했죠. 그리고 치열하게 선거운동이 소강으로 들어가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아시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 있으면서 나오고 다시 선거전에 복귀하고 이게 좀 어거지 비슷하게 보이는 것 때문에 일반 여론은 안 좋죠, 선거판에. 그런데 지금 지지율을 놓고 볼 때에 바이든이 리드하고 있고 앞서 가는 거에 대한 판세에 대해서는 바이든 쪽으로 하는데 한 이틀 전서부터 선거 전에 복귀하고 트럼프 선거운동은 비선캠프가 중심입니다. 4년 전에 비선캠프가 한 달 만에, 한 달 놔두고 판세를 바꿔버렸죠. 그것도 한 6개, 7개 경합주에서. 그런데 지금 한 이틀 만에 경합주의 지지층이 도지 전당대회 이후에 움직이지 않다가 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부분을 비선캠프가 봐가지고 지금 약간씩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9.7일날 조사했던 지지율은 한 12% 바이든이 앞서고 있었는데 어제 한 군데서 조사한 게 한 6% 리드하는 걸로 나왔어요. 이거는 전국 지지율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는데 이 플로리다하고 노스캐롤라이나 하고 위스콘신이 중요합니다. 여기에서의 지지율이 좀 변동이 있다 해가지고 아주 트럼프 캠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무리하게 하면서도 선거전에 나오려고 하는 거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다, 이렇게들 보고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하게 하면서도 선거전에 나오는 것은 플로리다와 위스콘신에서 지지율 변동이 있어서이다. "우편투표입니다, 우편투표요. 왜냐하면 우편투표율이 너무 높은데 굉장히 중요한 플로리다하고 위스콘신하고 미시간하고 펜실베니아는 우편투표로 들어오는 거를 현장투표 당일날 개표한이후에서부터 그걸 카운트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열흘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트럼프 쪽에서는 1차 5만 명 이상 자원봉사자들을 만들어가지고 부정선거감시단으로 4개 주에 벌써 다 배치를 했습니다. 우편투표를 감시하니까 이거는 투표 당일날 투표소를 감시하는 게 아니고 카운티별로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가 가지고 진을 치고 있다고 그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2000년도 플로리다에서 개표를 하다가 중간에 멈출 수밖에 없는 이런 문제, 폭력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해가지고 민주당에서도 이거에 대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야 되지 않나, 이렇게 논의가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죠. 핵심의 주제가 우편투표, 불복 이게 현실로 다가온 겁니다.",트럼프 쪽에서는 5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만들었고 4개 주에 부정선거감시단을 배치해 우편투표를 감시하고 있다. "만약 그런 뭐 재러드 쿠슈너 같은 친구가 관여를 하게 되면 사실상 이스라엘 문제에서 뭐 아랍 이스라엘 수교, 바레인하고 뭐 수교하는 게 성공을 위해서 그걸 이제 중동에서의 평화 성공이라고 이렇게 해서 지금 재선 상당히 중요한 이제 캠페인 자료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긍정적이 될 수 있죠. 그러니까 핵 문제는 트럼프가 긍정적이고, 동맹에는 부정적이고. 그 다음에 바이든 같은 경우는 핵문제는 아까 우리 정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점진적 접근을 하고 바텀업 소위 실무회의 중심으로 해서 실무 협상을 통해서 정상까지 가는 이런 방식을 택하게 되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오바마 때의 전략적 인내(?) 정책과 비슷하게 나올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반면에 이제 동맹에 관해서는 트럼프하고 다른 접근을 하겠다.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에서 미국이 먼저라고 해서 자기의 국익을 챙기는데 바이든 같은 경우는 동맹하고 같이 가겠다.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클린턴 행정부하고 클린턴 대통령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아주 가까웠거든요. 그때 성공적으로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미관계가 선순환을 이뤘단 말이에요.",바이든은 핵문제에 대해 오바마 때의 전략적 인내 정책과 비슷할 것으로 우려가 있지만 동맹에 관해서는 트럼프와 달리 동맹하고 같이 가겠다고 했다. "이어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나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아시겠습니다만 두 분 모두 외교안보 분야에서 워낙 중량감이 있는 분들이다 보니까 한꺼번에 동시에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 나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장 최근소식부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이 어제 열렸고요. 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 앞서도 제가 언급했습니다만 전격 공개됐습니다. 관련 화면을 보면서 두 분 설명을 같이 듣겠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ICBM 지금 화면에 나오고있죠? 정 장관님, 지금 기존에 이게 화성 15형보다 길이와 직경이 늘어났고 사거리도 늘어난 걸로 지금 추정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제 공개된 이거.",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에서 전격 공개됐다. "길이가 늘어났다는 건 이동발사대의 바퀴축의 개수, 지난번에는 9개였는데 18개, 바퀴가 18 개고. 이번에 바퀴축이 11개라면 22개 아닙니까? 그만큼 한 5, 6m 늘어났는지 그건 모르겠는데 거기다가 지금 통이 굵어졌단 말이에요. 거기에 이제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가 들어갔을 수 있고 지금 추정이지만 다탄두일 수 가능성이 있다 그러는데 그거는 지금 안에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군사적인 기술이 제가 없는 관계로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분명히 사거리도 늘어나고 그 다음에 좀 더 폭발력은 커졌을 거다, 거기까지는 말할 수 있는데 다만 그걸 보여주면서 미국의 미자도 거론하지 않은 게 그게 좀 재밌는 대목입니다. 그건 나중에..",굵어진 통에 여러 장치가 들어가 사거리는 늘어나고 폭발력도 커졌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건 아직 안했죠. 지금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라는 건 미국 같은 데서 보면요 Minuteman 같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 보면 보통 15, 16회 이상의 시험 발사를 한 다음에 정확도와 안정성, 통제성이 확보가 됐을 때 실전 배치를 하는 건데 북에서 하는 건 2017년 11월 29일날 화성 15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 한 번밖에 안했기 때문에 아직은 우리가 협상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거죠. 두 번째 걱정이 되는 건 북극성-4A라고 하는 소위 잠수함 발진 탄도미사일인데 그것도 아직까지 제가 알기에는 그것도 시험 발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겉에 나타난 모형만 나와있는 거거든요. 그것도 우려되는 부분이고 그 다음에 세 번째는 이번에 600mm 장사포들이 많이 전시가 됐어요. 그건 우리를 바로 타격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KN-25라고 해서 600mm 장사포 같은 경우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 많고 다른 것도 많겠지만 하여간 이번에 뭐 총출동을, 그러니까 모든 소위 전략 무기나 전술 무기들 중에서 앞서 가는 것들을 이렇게 총 전시를 했다고 하는 점에서 우려 되는 부분은 있지만 그러나 하여간 북이 하여간 그동안 우리 대화하면서도 자기의 자위력이라고 하는 것을 상당히 쌓았다고 하는 걸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대륙 간 탄도미사일은 16회 이상의 시험 발사를 해야 하지만 북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번 했으며 잠수함 발진 탄도미사일은 시험 발사를 한 적이 없다.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번에는 우리가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북쪽에서 먼저 문재인 대통령을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하고 지금 통전부 라인은 살아 있는 것으로 됐으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서 본인이 육성으로 여러 가지 문제 지난 일에 대해서 좀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얘기를 하고 그리고 06월 03일인가그때부터 끊어진 군통신선 판문점 라인 전부 지금 통신선을 회복하고 NLL 주변에서의 해군 함정 간의 무선통신도 복원하자 하는 그런 식의 얘기를 하면 이거는 우리 국민 감정이 그런 대로 해결이 되리라고 봅니다. 물론 가족들 입장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가족들의 입장에서 월북이라고 규정하는 거는 절대로 지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러나 그 문제도 북쪽에서 그때 당시에 자기들이 파악하고 있는 실체적 상황 그것을 구체적으로 정상회담 같은 데서 설명을 해 주면 뭐 정리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북쪽에서 먼저 연락해 판문점에서 지난 문제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며 군통신선과 NLL 주변 해군 함정 간의 무선통신을 복원하자고 한다면 국민의 감정이 그런대로 해결될 것이다. 아니 그러니까 문제는 이런 것들 감안했을 때 이게 남북관계를 새롭게 이제 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북에서도 뭐 손해 볼 것도 하나도 없고 그리고 더 중차대한 문제가 지금 11월 03일이면 미국 대선이 끝난단 말입니다. 그러면 1월에 이제 8차 당대회를 연다고 그랬는데 그전에 남북 정상이 만나 갖고 미국은 어떻게 소위 다루어 나갈 것이며 그 다음에 소위 북은 도대체 앞으로 8차 당대회 어떻게 나가려고 하느냐 거기에 우리 남이 해 줄 수 있는 건 뭐냐. 그리고 비핵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 남북이 어떻게 지금 협력해 나갈 것이냐 이런 작업들을 한다고 하면 상당히 의미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8차 당대회를 열어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작업들을 해야 한다. "이건 어떻습니까? 요미우리가 보도했던 건데 이거 원장님이 확인하실 수 있는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초에 전격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이런 게 있었다는 게 아니겠어요? 우리가 먼저 WTO 제소 절차를 중지하겠다고 일본한테 던졌더니 일본에서 국장급 협의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곧바로 전격적으로 지 소미아 조건부 연장으로 결정해서 일본 쪽에 전달이 됐다, 라는 건데 결국 이 얘기의 골자는 우리가 먼저 일본 쪽에다가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게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라는 거죠. 어제 청와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을 안했어요. 확인이 가능합니까?",일본 신문에 우리가 먼저 일본 쪽에 WTO 제소 절차를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보도되었는데 청와대에서는 특별한 설명을 안 했다. "저도 제가 정확하게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요. 그러나 이런 부분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요. 일본은 한국이 항복할 때까지, 다시 말해서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고 올 때까지 그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거였고요. 우리는 지금 마치 북한과 미국의 협상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미국은 모든 걸 얘기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북한은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실상의 일본한테 모든 안을 다 얘기할 수 있다, 다 들어준다는 아니지만 얘기할 수 있으니까 만나자고 했고. 일본은 자기가 원하는 안을 가져왔을 때만 하겠다는 거였지 않습니까?",일본은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고 올 때까지 그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우리는 일본한테 모든 안을 다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소미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조건부 연장으로 한일, 그리고 한미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게 확실히 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문제, 저희가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 닷셋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번 주도 정치권은 인적 쇄신, 그리고 선거법 협상 등을 놓고서 뜨거운 한 주가될 것 같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지난 한주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빅데이터분석결과부터 보시겠습니다. KBS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지난 한 주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입니다. 정치 분야에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와 그 파장을 다룬 기사입니다. 임 전 실장은 제도권 정치에서 은퇴는 몇 달 간 고민해왔던 일로서 앞으로 통일 운동에 힘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선 과거 토종 커피 가맹점에 대한 출점 제한 규제가 외국계 직영 커피 전문점의 국내 성공을 불러왔다는 기사입니다. 외국계와의 경쟁, 온라인 거래 등의 달라진 유통 환경을 감안해 규제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사회 분야입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SNS에 일부 동료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총장 표창장 위조 정황을 알면서도 정 교수를 두둔하기 위해 언론에 거짓말하면서 논란을 키웠다고 밝혔다는 기사입니다. 생활 분야에선 국내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일본 유니클로가 무료 증정과 할인행사를 하자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기사입니다. 네티즌 대부분은 꼼수 마케팅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계 분야에선 한일 갈등으로 지난 10월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일본의 관광 산업이 출렁거리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하지만 일본 관광 장관은 중국과 유럽 관광객이 늘어 문제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빅데이터 이슈였습니다.",정치 분야에서 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은퇴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네, 어려운 결정을 한 거죠. 사실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보면 자기 지지층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지점이거든요, 이것이요. 그리고 이게 이제 외교라는 것이 국내 정치와 연결되면 안되는데 어떻든 그런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 소미아 문제가 한일 간의 문제를 넘어서 소위 한미일, 특히 우리에게는 한미 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저는 그런 전략적 판단을 한 거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이제 문제는 아직도 일본에서는 어떻든 개별 품목을 심사를 하겠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사실상 이제 3대 전략소재에 대해서 수출 허가를 지금 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일본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특히 다음 달에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화이트리스트 우대 조치로 복원을 하겠다, 라는 의도를 좀 적극적으로 갖도록 만들어야 되고 저는 그 점에 있어서는 미국의 역할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리고 동시에 우리도 이제까지에 있어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는 보다 더 전향적인 방안, 지난번에 이제 문희상 의장이 1+1+알파 얘기를 했는데, 그 알파라는 것은 사실상 국민 성금과 동시에 뭔가 우리 정부가 사실상 보증을 해주는 형태를 얘기하는 것들이 아닌가, 하는 것들을 의미하는데, 그 문제를 한꺼번에 사실은 다음번 정상회담에서 뭔가 합의점을 찾아서, 뭐 완전히 이전 같은 형태는 안되겠지만 사실상 한일관계가 좀 정상화되는 과정들로 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외교가 국내 정치와 연결되면 안되지만 지소미아 문제는 한미일 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을 두고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한 것이 사실이고 그 때문에 갈등이 이어져 왔는데 사실은 강제징용자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문제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겁니다. 그것을 강행했기 때문에 일본이 WTO 협정에 위반되는 부당한 조치다, 라고 하는 것이었고요. 또 그 뒤에 그런 문제 제기가 있어오자 한국을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그러면서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한 것 아닙니까? 물론 강제징용자 배상 문제도 한일 간에 풀어야 될 숙제이긴 합니다만 이번에 수출 규제 조치만으로 한정해서 본다면 강제징용자 배상 문제와 이거를 연결시켜서 얘기할 것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강제징용자 배상 판결을 두고 강제징용자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문제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그것을 강행했기 때문에 일본이 WTO 협정에 위반되는 부당한 조치라고 했다. "저는 그렇게 압도적으로 높았느냐, 하는 문제는 좀 다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초기에 이렇게 우리 정부는 지 소미아 결정을 좀 유보하고 일본은 수출을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과 대화한다, 라고 하는 방침을 각각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는데 우리 발표만 부각되면서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양보한 거 아니냐, 미국 눈치 보면서, 이런 얘기 때문에 진보층에서 이거 일반적인 양보다, 라고 하는 비판 여론이 일었던 거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도 지 소미아 종료 보류 결정과 함께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서 대화해 나간다, 성실하게, 라고 하는 얘기가 알려지고, 이제 또 다음 달 말에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서 뭔가 풀려가면 저는 일시적으로 실망했던 진보층들도 그 결정의 합리성과 불가피성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정부가 지소미아 결정을 유보한다고 발표한 것이 부각되어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며 일본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던 문제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 "저는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집권당에서, 뭐 지금 여러 의석수 문제가 나오는데 지금 예를 들면 선거법 관련해서는 선거구획정위원회 같은 경우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은 선관위 산하의 획정위원회가 정하고 그것에 대해서 국회에서 자구 수정을 하도록 하거든요, 가부만 결정을 해요. 만약에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꽉 막혀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역구하고 비례대표 의석수만 국회에서 합의를 보고 나머지는 선관위가 결정을 하면 우리는 가부에 관계 없이, 수정 없이 가부만 결정한다, 이런 방식의 타협안도 낼 수가 있잖아요, 기본적으로. 지금 예를 들면 평화당조차도, 정동영 대표조차도 한국당이 참여하지 않는 쪽에서 선거법을 강행 통과시킨다? 이거 부담스럽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지금은집권당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무조건 당초의 연동형, 225석과 75석을 갖고 있는, 이게 지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뭔가 야당이 동의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상안을 만들고 그런 속에서 이렇게 논의가 되고 있으니까 단식을 좀 중단해주십시오, 라고 얘기하는 것이 저는 집권당의 태도라고 보는 거예요.",집권당에서는 당초의 연동형이 지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야당이 동의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만들고 있으니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하는 게 본인의 생각에는 집권당의 태도라고 했다. "글쎄, 그거 지금 논의 중이잖아요. 225대 75가 지고지선이 아니고, 240대 60석 얘기도 나오고 250대 50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가 이걸 단식으로 풀어야 된 문제냐는 말씀입니다. 더구나 대통령을 상대로 청와대 앞에서 단식해가지고 대통령더러 풀어라, 라고 얘기할 사안입니까? 대통령이 물론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라고 하는 공약을 내걸고 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야 4당이 합의해서 현재 패스트트랙안에 태운 선거법은 여야 4당이 합의한 안 아닙니까? 이것을 조정하고 해결하고 하 문제는 역시나 여당에게도 있지만 야당에게도 있는 거예요. 계속 얘기되지만 제1야당은 이런 논의 한 번도 성실하게 임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비례대표를 아예 폐지해버리자고 하는 선거법안까지 내떼어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이거는 당내에서 논의해서 협상 테이블에 나와가지고 조정해야 될 거지, 황교안 대표가 단식으로 풀 문제가 전혀 아니죠.",여야 4당이 합의해서 선거법을 패스트트랙 안에 태웠기 때문에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그것이 지난번 20대 총선에도 실제로는 47%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보면 소위 진박들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가지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한다고 그러면 의미가 있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예를 들면 전체 의원들을 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대구의 의원들 중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재심의를 받는 숫자를 쭉 서열별로 내린단 말이죠. 그래가지고 그 중에 예를 들면 3분의 1을 컷오프하겠다. 마찬가지로 경북도 그런 기준으로 하겠다, 이렇게 된다고 그러면 상당한 쇄신의 효과가 오죠. 그런데 그런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렇게 하면 결국은 우리 계파는 살리고 저쪽 계파들은 뭔가 물갈이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라고 해서 또 다른 부작용이 올 수가 있는 거죠.",대구의 의원들 중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재심의받는 숫자를 서열별로 내린 후에 3분의 1을 컷오프 한다. "같은 말씀입니다 만 제가 볼 때는 자유한국당이 아주 뭐 의혹을 갖고서 30% 컷오프안을 내놓고 또 최대 50% 물갈이도 가능하다, 라는 얘기를 꺼내놓는 거는 그만큼 자유한국당-절박한 사정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조치가 없이는 총선을 넘겨다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 라고 하는 현실 인식 때문에 그런 거죠. 그런데 이제 동시에 민주당 내에도 이렇게 국회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상당폭의 이를테면 물갈이, 또는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준비된 절차와 시스템으로 하겠다는 것에서 민주당이 훨씬 한발 앞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선 불복을 방지하기 위해서 감점 제도를 채택한다든지, 또 이것을 위한 현역 의원 평가 과정들을진작부터 진행해왔다든지 하는 것들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총선 준비를 참 착실하게 잘 해나가고 있는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이것이 아까 정태근 의원님도 똑같은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만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인위적으로 물갈이가 진행된다고 하면 그 정당성이 훼손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거고, 이 저항이 국민적인 설득력을 얻게 될 경우에는 또 다른 파장으로 이어질 거죠. 과거에 친박연대가 그런 예 아니었습니까?",민주당 내에서도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있으며 이것을 준비된 절차와 시스템으로 하겠다는 것에서 민주당이 훨씬 앞서가고 있다. "서울 20여 개 동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적용 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추가 지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64%,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5%로 조사됐습니다.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과 토지에 부과되는 세금인 보유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인상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58%로 필요하지 않다는 35%보다 많았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모병제 도입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군 복무 인원이 줄어들고 있어 논의가지금부터 필요하다는 의견과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46%,지금부터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5%로 두 의견이 팽팽했습니다.","모병제 도입과 관련하여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46%, 저출산으로 군 복무 인원이 줄고 있어서 지금부터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5%였다." "네, 뭐 청와대 입장은 아무튼 지금 일본이 부당한 수출규제, 백색국가 제외 정책이라고 하는데요. 그것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 명분이 또 한국을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 그러면 우리도 역시 일본을 안보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거 아니냐, 그래서 지소미아를 종료한 것 같아요. 저는 이 과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지금 한일 간의 문제를 갖다가 우리는 미국까지 끌어들이면서 부정적인 행동을 하게 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결과로서 일본을 아프게 하기보다는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만 불편하게 하는 그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보는데요. 그시작부터 약간 상황 판단이 있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지소미아 종료로 일본을 아프게 하기보다 동맹국인 미국만 불편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그렇죠. 왜냐하면 중국을 걸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 본다면 예를 들면 사드 같은 경우만 해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우리가 그동안에 지 소미아 얘기하면서 북한을 겨냥했다고 계속 얘기를 했거든요. 2016년에 박근혜 대통령 때 체결할 때도 그 명분을 내세웠는데 지금 이거를 중국을 지금 건드렸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그 속내가 드러난 것이고, 그 다음에 지금 지 소미아라고 하는 것은 지금 아까 우리 신 박사님 얘기하신 것처럼 한일 간의 정보교류를 하는데 그동안에 이제 한미 간에, 미일 간에 있었습니다. 이게 지금 가장 의심을 갖는 부분이 이것이 자칫 동북아판 나토, 다시 말하면 중국을 적대하는 동맹으로 가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실제로 당시에 2013년에 추진했던 이명박 대통령도 아니라고 했고 박근혜 정부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 이명박 정부는 2012년, 2014년 이게 바뀌었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에스퍼 장관이 이게 이제 중국을 거론하고 중국한테도 이롭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상당히 이제 논리가 꼬이는 거고요.",한일 간의 정보교류를 하는 지소미아가 중국을 적대하는 동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 이 전 대통령도 박 정부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사실 명분이 없죠. 그렇기 때문에 종료 결정을 신중하게 했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종료 결정 때 우리 정부가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어요. 이것은 한미 관계가 무관하다고 얘기했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한미 관계가 상당히 밀접한 문제고 또 미국이 이해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구를 이해시켰는지 정부가 밝히지 않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 결정 과정이 잘못됐고, 지금 상황은 일단 정부가 한 행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의 백색국가 지정 철회를 갖다가 담보를 받지 않고 행동하는 건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창의적인 방법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가장 합리적인 해결 방법은 패키지딜일 것 같아요. 지 소미아 종료와 백색국가 지정 제외, 그리고 또 일본이 그것과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우리 피해자 문제, 그것을 한꺼번에 풀어야 되는데 그게 한꺼번에 풀기가 시간적으로 부족하잖아요. 그러면 이제 미국한테 우리가 담보를 요청해야 돼요. 만약에 우리가 정말로 일본의 행동이 없을 때 우리가 먼저 철회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지 소미아 종료 결정을 갖다가 철회를 한다면 미국이 담보해서 백색국가 지정 제외를 갖다가 철회할 수 있도록 약속해달라, 이 정도 보장을 요구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미국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면 저는 우리가 능동적으로 연장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정부는 지소미아를 종료하겠다는 결정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담보를 받지 않고 일본의 백색국가 지정을 철회하는 것은 어렵다. "지금 조성렬 박사님의 접근은 오로지 이 문제를 일본 문제로만 보고 있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예요. 이미 한미 간의 문제가 됐고 그것의 혜택을 보는 건 북한, 지금 북한이 이러한 접근에 있어서 만약에 우리가 북한과의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되면 이 정도는 감수하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그것이 진행되지 않을 때는 억제력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고, 북한의 핵 위협을 고려할 때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우리 국익에 필요한 부분이 있고, 그러면 그것을 살려가면서 일본을 압박할 수 있는 그런 해법을 강구해야 됐음에도 오로지 일본 문제만을 보고서는 우리의 전반적인 안보를 갖다가 훼손시키는 그런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고요. 미국도 잘못은 한 것 같아요. 조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를 했으면 됐어요. 그런데 이게 한일 간의 역사 문제로 비롯된 것으로 미국이 인식했기 때문에 한 발 빠져 있었고 일본의 행보는요, 우리 문재인 정부의 행보보다 훨씬 더 계산적이라는 거죠. 한국을 공략할 때 미국이 인볼브 되지 않은 부분을 먼저 건드렸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것에 대응을 하는데 미국을 끌어들인 거죠. 그러니까 그런 외교적 행보 하나하나가 보다 전략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조금 인정을 하고 그리고 현실이 미국과 한미 관계가 무관하지 않잖아요. 그 부분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만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겠다는 해법을 제시하면 국민들도 보다 많이 지지를 할 수 있는데 한미 관계와 무관하다, 미국도 이해하고 있다, 그러한 전제하에서 지금 일본만을 갖다가 대상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하니까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예요.",북한과의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되면 감수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억제력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네, 그렇죠. 그런데 이제 미국이 과도한 요청을 하는 거고 사실 미국조차도 이것의 근거를 잘 이야기를 하지 못해요. 그러니까 미국의 전문가라든가 국방부 실무자들은 50억 달러 가까운 돈이 잘못돼 있다는 것을 이해할 거예요. 다만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을 앞두고 그것을 성과로 삼으려다 보니까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고 있고 일본에 대해서는 또 80억 달러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4배 증액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미국도 동맹 정책을 운용하려고 한다면 동맹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목소리가 미국에서조차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우리가 미국이 부르는 액수에 너무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우리의 기존의 입장과, 그리고 만약에 미국이 요구를 한다면 그 구체적인 항모과 그것이 우리의 안보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그런 식으로 협상을 해나간다고 보면 저는 한 20억 달러 이내로 우리가 그것을 협상을 잘 타결할 수 있다고 보고 그리고 만약에 많은 증액이 된다면 우리가 받아낼 것도 생각을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안보적인 차원에서는 미사일 지침을 개정한다든가, 또 미국의 확장억제, 핵 공격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을 얼마만큼 더 보장받을 것인가.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원자력 협정, 이런 것을 갖다가 개정을 잘해서 농축의 수준을 지금 20%에서 제한돼 있는데 30% 올리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나올 거예요. 그런 부분을 합쳐서 우리가 여러 가지 협상 카드를 준비하고 미국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 맞대응 카드를 잘 내놓는다면 서로 윈윈하는 협상이 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외교적 지혜를 발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미국이 부르는 방위비 분담금 액수에 흔들릴 필요가 없으며 미국의 요구가 우리의 안보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잘 타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일요진단 라이브 시작합니다. 이제 보름쯤 뒤면 논란의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옵니다. 자유한국당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야권을 향한 민주당의 설득도 별 성과는 없어 보입니다. 이 법안들은 과연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까요? 그 안에는 게임의 룰, 선거법 개정안도 들어있는데, 또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보수통합 움직임들 정치권 현안들 여야 대변인과 짚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이제 만 6일 남은 지소미아 협정, 출구전략은 없는지 전문가들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주의 주요 이슈들 빅데이터로 보겠습니다.",패스트트랙 법안들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오며 야권을 향한 민주당의 설득은 별 성과가 없어 보인다. "제가 좀 말씀을 드릴게요. 궤변이라고 하시는 그 말씀이 궤변이에요. 왜 그러냐, 이 선진화법을 만들 때 당시 여당이 어디였습니까? 자유한국당이었습니다. 그것도 과반이 넘는 여당으로서 왜 선진화법을 만들었을까요? 선진화법을 만든 이유는 민생 문제가 걸려 있는 민생 법안들, 그런 법안들이 여야 간에 정치적 대치 상황으로 인해서 이것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그런 병폐, 폐단을 막기 위해서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진화법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단 한 차례도 우리가 여야가 뒤바뀌어 있을 때도 합의하지 않고 선거법을 처리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어떤 당이 유불리를 따져가지고 이때는 여기가 유리하고 저때는 이래서가 아닙니다. 선거법에 따라서 자신의 대의기관, 그 헌법기관을 선출해야 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각각 반영해야 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합의가 중요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민생 법안 신속하게 하라, 라고 해떼어 이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를 어떻게 선거법에 있어서 이거를 가져다 쓸 생각을 했는지 이 발상 자체가 어떻게 국회라는 울타리 내에서 가능할 수가 있었는지 이걸 말씀 드리는 겁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선거법, 합의해서 올바른 민의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 표출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 된다, 라는 점입니다.",국민들의 목소리를 제각각 반영해야 하므로 선거법은 합의를 통해 올바른 민의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표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원직 총사퇴에 대해서 짧게만 붙이겠습니다. 다음 주제 저도 동의합니다. 그 의원직 총사퇴 이야기를자유한국당으로부터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심지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 뭐, 뭐 않으면 중대한 목숨을 하겠다, 라고 해서 의원직 총사퇴의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들도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기는 사실 현재로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국민을 급박하는 순간적인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했습니다. 패스트트랙이라는 법에 따라진 절차에 따른 우선적인 다른 4당의 공조의 우위는 인정을 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걸 전제로 한 대화, 그것이 국민의 뜻일 수밖에 없는 게 법에 따른 절차입니다. 인정해주십시오.",의원직 총사퇴의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들을 여러 차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기는 국민을 급박하는 순간적인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했다.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시간 관계 때문에 제가 의원님께 하나만 더하고 간단하게 시간을 드릴게요. 총선 다가오면서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외교부 장관, 심지어 국방부 장관께서 총선 출마한다는 이야기 나오고, 이낙연 총리 차출설이 계속 나오고요. 정부 여당이 전부 관심은 아무래도 총선에 가 있다 보니까 소는 누가 기르냐, 이런 이야기 나옵니다.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상 정부 여당이 총선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출마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자원들이 여전히 정부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되려 조국 장관 시점에 그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어떤 누구도 새로운 장관으로, 쓰임으로 나서기를 두려워할 정도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떼어 정치권이죠? 저는 어찌되었건 간에 정부가 해야 할 마땅한 일의 연속성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장관의 불출마라는 단순한 결론으로 저희가 제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각각의 쓰임이 따로 보여지는 인물들이 좀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묵묵히 추진해야 정책들은 변함이 없도록 하는 절묘한 선택과 효과적인 대안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이 씨는 정부 여당이 총선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 출마했으면 좋을 것 같은 자원들이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며 해야 할 마땅한 일의 연속성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주요 정책에 대해 여론의 평가를 알아봤습니다. 우선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펼쳐 온 한반도평화 프로세스 정책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56%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답했고 성과를 냈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펼쳐온 최저임금 인상 등을 포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답변이 59%, 성과를 냈다는 답변은 37%로 나타나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추진해온 적폐청산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했다가 56%, 성과를 냈다는 38%로 조사됐습니다.",문 정부가 펼쳐온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비슷한 얘기 드리고 싶은데요. 대학서열이 무슨 학생을 줄 세워서, 또는 학벌주의 때문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대학서열을 잘 보여주는 지표는 돈입니다. 대학생 1명에게 투입하는 교육비 통계를 보면요. 서울대의 경우는 4,300만원, 연세대는 3,000만원, 한양대는 2,100만원, 중앙대는 1,500만원, 지방국립대 중에 제일 큰 데가 전북대인데 1,700만원, 엄청난 격차가 납니다. 그러니까 다들 좋은 대학, 최상위권 대학들인데도 그 안에서도 엄청난 격차가 나는데 이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 상태에서 경쟁하지 마라. 학벌주의 때문에 이 격차가 생긴 거다,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불합리하다. 이런 차원의 대책이 분명히 나와야 된다, 라고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대학 서열을 잘 보여주는 지표는 돈이며 최상위권 대학들 안에서도 엄청난 격차가 나고 있는 상황을 방치한 채로 학벌주의 때문에 격차가 생겼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불합리하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절반이 지나고 이제오늘부터 절반 남았습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이 기자회견을 엽니다. 후반기 국정 운영에 대한 각오를 밝힙니다. 지난 절반의 시간, 적폐청산, 한반도평화, 소득주도성장 같은 공정과 정의의 기치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남은 절반의 시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다가오는 총선은 정부 심판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후반기 정국 운영이 좌우될 겁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임기 반환점을 둔 문재인 정부의 과제 진단합니다. 또 최근 정부가 대입 정시를 확대하기로 했죠. 토론해보겠습니다. 먼저 빅데이터로 지난 한 주간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적폐청산, 한반도평화, 소득 주도 성장 같은 공정과 정의의 기치로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남은 시간도 녹록지 않아 보이고 다가오는 총선은 정부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 "저는 청와대도 그렇고 여당도 야당도 다 심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정부 여당이 잘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야당이 정말 능력을 발휘해서 국민들의 공감 속에서 이 문제를 고쳐가고 견제했는가, 라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주로 이제 반대 여론들을 조성해서 대립하는 과정으로 끌어왔지요. 그런데 어떻든 지금 말씀하시는 대로 국정운영의 책임은 집권당에게 있습니다, 정부에게 있고요. 그런데 저는 우리 나라가 대통령제를 시행하면서 보면 어떤 정부든지 집권 초기와 다르게 사실은 상당히 권위주의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불가피한 양상인데, 가장 제가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은 과연 민주당,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정말 제대로 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는 거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의회에서는 야당과의 협치, 어떻든 야당이 발목을 잡아도 의회에서 국회라는 과정을 통해서 풀어가야 되는 문제가 있고, 또 한 가지 집권당의 중요한 역할은 청와대를 견제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역대 지금 집권당을 놓고 보면 이렇게 무기력한 집권당이 있을 수가 없었어요. 예를 들면 조국 사태를 놓고 봐도 집권당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는 예를 들면 박용진 의원이나 금태섭 의원, 한 서너 명에 불과했거든요. 오히려 당 지도부, 이해찬, 이인영 지도부가 조국 장관 임명을 밀어붙였다, 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과정 속에서 집권당 의원들이 하루하루가 괴로웠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권당 내에서 청와대에 대해서 직언을 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것이 집권당의 역할입니다. 왜? 민심을 보다 더 가까이서 알고 있고 야당과 협상을 하는 것은 집권당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다들 각자 모든 주체가 문제가 있지만 제일 안타까웠던 것은 왜 이렇게 집권당이 전례 없이 무기력해졌는가,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것 같아요.",민심을 보다 더 가까이서 알고 있고 야당과 협상을 해야 하는 집권당의 전례 없는 무기력함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그 정책 전환이라고 하는 게 과거 정책으로 돌아가자, 라고 하는 거라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이를테면 아주 의지를 갖고 펴면서 다소 무리하게 적용된 예가 없지 않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펴야 된다고 하는 거는 우리 사회의 빈부의 격차와 소득의 격차, 양극화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이거를 교정해야 된다. 이걸 교정하지 않고는 이를테면 내수의 여력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또 골목시장 경제, 또 자영업자들의 몰락을 막을 수가 없다, 라고 하는 현실 인식 속에서 출발했던 겁니다. 그러니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가지고 있는 그런 합리적 핵심은 저는 야당에서의 인정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미치는 측면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보완하고 지원할 건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친기업도 반기업도 아니라 무기업 정책이다, 라고 했는데 사실 우리 정부는 기업에 관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데 왜 관이 개입해야 됩니까? 이제는 내버려 두어도 기업이 스스로 잘해나갈 태세가 되어 있다. 다만 부족한 부분은 어디냐면 대기업은 그렇지만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라고 보고 있고 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무리하게 적용한 예가 없지 않아 있지만 사회의 빈부 격차와 소득 격차 양극화가 심하기 때문에 교정해야만 한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 인사들을 청산하는 것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그들로부터 탄핵이 역사적으로 정당했다, 혹은 불가피했다는 정도의 합의와 동의는 받아내고 해야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점에서 보면 과거의 유승민 대표의 입장에서보다는 조금 후퇴한 거는 사실이지만 또 워낙에 통합의 정치공학적 요구가 세기 때문에 이거를 실현하자면 그런 정도로 요구 수위를 정리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게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탄핵 문제에 대해서 입장 정리가 쉽지 않고, 더구나 황교안 대표는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 진실을 밝히자고 얘기하는 우리공화당 세력까지 다 합치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 통합 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탄핵을 반대하는 친박 인사들에게 탄핵이 역사적으로 정당했다거나 혹은 불가피했다는 합의와 동의는 받아내야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아니, 그게 아니고요. 제가 저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는 겁니다. 방금 말씀 드린 것처럼 아니, 우리 미래인 청년이 이렇게 시들어가고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는데 그거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지금 방금 말씀 드린 이 두 가지 정책은요. 전부 청년들이 스스로 가장 절박하고 중요하다, 이렇게 지적한. 저는 정책에서는 당사자주의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잘 압니까? 서울은 이제 청년의회라는 것도 있고요. 청년정책네트워크도 있고 심지어는 공무원으로 채용해서 아예 청년청이라는 걸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스스로 가장 중요한 게 뭔지를 판단해서 만든 정책이 이 두 가지입니다.",정책에서 당사자주의가 중요한데 청년들이 스스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판단해서 만든 정책이 청년정책네트워크와 청년청이다. "네. 그렇게 되면 이것도 이분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이것도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제가 보기에는 이게 일도양면으로 딱 두 모를 자르듯이 칼로, 그렇게 자를 수가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한 번 우버 같은 경우도 저희가 많은 고민을 해서 그때 당시에 블랙우버라고, 그러면 일반적으로 허용은 할 수 없지만 택시 기사님들 중에 우버가 운영될 수 있도록 그렇게 절충안을 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많은 문제가 우리가 좀 더 심각한 고민을 하고 또 이해관계자들이 다 모여서 이렇게 사회적 어떤 공론의 과정을 거쳐 가면 뭔가 합리적인 대안이 나온다고 늘 믿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과정을 조금 더 밀도 있게 해보면 어떨까. 이걸 뭐 법으로나 또는 무슨 정책으로 딱 바로 결정하기보다는 그런 사회적 합의의 과정을 좀 거쳐보자,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사회적 공론 과정을 거쳐 가면 합리적인 대안이 나온다고 늘 믿고 있으며 법 또는 정책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보자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감사원의 감사결과는요,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의 비리, 조직적 비리는 없었다, 라는 것을 오히려 확인해 줬습니다. 그런데 이제 오히려 그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그걸 일반직화하는 거에 대해서 약간의 철학의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저는 구의역의 김군 사건 이후에 말하자면 이른바 경비를 절감한다든지 또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그걸 계속 외주를 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처우가 열악해지고 또 언제 잘릴지 모르게 되는 이런 신분상의 불안 때문에 그 김군의 그런 억울한 죽음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의 서울시는 완전히 그걸 정규직화하고 심지어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라고 하는, 동일 처우라고 하는 그런 원칙에 맞춰서 대우를 계속 개선해줬던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절차에 관해서 문제를 삼았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건 동의할 수 없다, 이렇게 했던 것이죠.",박 씨는 감사원의 결과가 서울교통 공사의 친인척 비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줬지만 오히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을 일반직화하는 거에 대해서는 철학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KBS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지난 한 주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입니다. 정치 분야입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얘기를 꺼냈다는 기사입니다. 문 대통령은 답변 대신 웃음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제 분야입니다. 국내 최장수 전문경영인 최양하 한샘 회장이 70세를 맞아 떠날 나이가 됐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는 기사입니다. 최 회장은 소규모의 한샘을 매출 2조 원의 가구 대기업으로 키웠습니다. 사회 분야에선 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이 이용자의 총 주문 금액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온라인에선 자신의 총 주문 금액을 인증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활 분야에선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소설 미디어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꾸며 불편했다는 감상 후기를 남겼다는 소식입니다. 이 관람평을 놓고 네티즌들 간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분야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미군 특수 부대에 쫓기다 자폭으로 숨졌다는 뉴스입니다. IS는 미국을 향해 기뻐하지 말라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빅데이터 이슈였습니다.,영화 82년생 김 씨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꾸며 불편했다는관람평을 놓고 네티즌들 간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그렇죠, 21대에는. 어디를 봐야 될 것이냐. 사회적으로 관심이 머물지 않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내는, 저희는 사실 인재 영입도 그런 데에 또 주안점이 두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유한국당 그 이전에 자유한국당이 정당 명칭을 바꾸기 전의 정당들도 사실은 모든 혁신이 있을 때마다 그동안 우리와 궤를 달리했던 분들의 영입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 이재오 의원 같은 분들도 들어왔고. 좌에서 우로 넘어와서, 또 정치를 할 수 있는 통로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유한국당이 이전에 해왔던 새로운 문호 열기, 통로 열기, 이런 것들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안에서 녹여낼 수 있도록 그런 많은 분들이 모여들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문호, 통로 열기 등을 가지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안에서 녹여낼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정당 지지율 변화,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을 잠깐 짚어볼까 하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현안들로 인한 여론 반영, 추이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갤럽 여론조사 결과 잠깐 한 번 띄워주시겠습니까? 가장 최근에 나왔던 정당 여론조사인데요. 한국당과 민주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꽤 많이 벌어졌다는 부분들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왼쪽에 지금 이번 조사개요가 나타나고 있죠? 지난달29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인데 하여간 9%까지 좁혀졌던 여론조사 두 정당 간의 격차가 지금 17%인가요, 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 어떻습니까? 지금 이런 추이, 뭐 일희일 비할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만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서 나름의 당내 분위기는 있을 것 같습니다.",정당 여론조사로 한국당과 민주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나름대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 또 일본이니까요. 거기에 30년 만에 찾아온 일왕 즉위식. 또 태풍으로 인한 많은 피해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우리 측에서 위로하고 또 축하하고 또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우리 측의 어떤 제안 같은 것도 담겨 있는 그런 친서를 나누는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또 따지고 보면 거의 1년 만에 고위급 회담이거든요. 총리급 회담은 모처럼입니다. 그래서 대화의 물꼬를 다시 한 번 트고, 또 대화의 복원력,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입니다.",일본은 중요한 이웃나라이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있었는데 대통령 친서를 통해 위로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이 담겨 있는 친서를 나누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아, 그래요? 당초에 기대가 컸는데 이낙연 총리의 원론적인 답변 부분들에 대한 일종의 실망감?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 자, 이낙연 총리 얘기 나왔으니까 총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먼저 이낙연 총리가 한일 총리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했었던 발언, 잠깐 먼저 보시겠습니다. 공식화됐다, 라는 부분들이 저는 좀 눈에 띄네요. 어쨌든 지일파, 일본을 아는 몇 안되는 한국 정치인, 대통령 바로, 총리의 어쨌든 방일에 대해서 일본도 그렇습니다만 우리로서는 내놓을 수 있는 최적의 카드 아니었나 싶어요. 어떻게 보십니까?",박 씨는 기대가 컸지만 이 총리의 원론적인 답변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맞습니다. 아까 김숙현 박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주일 특파원, 또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하면서 아마 한국 내의 정치인치고는 가장 일본 정재계에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분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는 지금 사실은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연말로 예정된 일본 전범기업들의 자산 처분도 있고 해서 한일 양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타결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고위급 회담 또는 특사, 또는 장관급 회담이 수차례 열렸지만 아직까지는 한일 양국이 해법을 도출할 만한 지점까지는 못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지금은 톱다운 방식의 이런 말하자면 정상급 회담에서 정치적인 리더십을 발휘해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그런 기대가 한일 양국에는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이낙연 총리의 역할에 대해서 일본 국내에서 기대가 컸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일단은 한일 양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것의 그런 아베 수상의 발언이 있었고. 어떤 대화의 모멘텀을 만든 것 자체는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고위급 회담 또는 장관급 회담이 수차례 열렸지만 한일 양국이 해법을 도출하지 못했고 한일 양국에 정치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기대가 있다. "안된다는 겁니다. 일본 측은 이제 1965년에 다 끝났기 때문에 일본 정부나 기업은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고 우리 측은 반드시 대법원판결이 이행돼야 되기 때문에 일본 기업이 반드시 들어와야 되거든요. 어떤 식으로든 들어와야 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과제거든요. 그런데 이제 일본 측은 일본 기업이 실제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한은 일본의 타협은 가능하다는 그런 입장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일본 기업이 보상금의 기금 안에 들어오는 것은 그 자체가 완전히 충돌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어떤 좀 지혜를 짜는 방법이 좀 새롭고 창조적인, 제3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한일 양국이 좀 활용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일본은 1965년에 끝났기에 정부나 기업이 들어올 수 없고 우리 측은 대법원판결이 이행돼야 되어 일본 기업이 들어와야 해 한일 양국이 지혜를 짜 제3의 방식을 활용해야 된다. "그렇죠,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는 거죠. 저같이 또 이제 집권당에서 소장파로서 많이 활동한 입장에서 보면, 집권당 내부에서 혁신의 기운이 일어나고 특히 집권당이라는 것이 청와대를 잘 뒷받침하기도 해야 되지만 청와대가 잘못 가면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사실은 집권당이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의 과정들을 보면 이해찬 대표께서 청와대를 충실히 뒷받침하는 것하고 별개로, 예를 들면 그 사이에도 인사 검증의 문제, 경제 정책의 문제, 문제가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 때 아무 얘기를 못했는 데다가 사실은 조국 사태 같은 경우는 국민 과반수 이상이 이반돼 있는 상태란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몇몇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아주 일관되게 옹호하는 과정으로 갔다는 것이죠. 그게 지금의 여론의 악화로 나타나고 있는 측면이고, 그래서 저는 엊그제 교육개혁 입시제도 문제도 마찬가지인데, 민주당 내에서 지금이라도,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철희 의원 같은 목소리가 나와서 청와대의 정책 중에, 청와대의 인사 중에, 그리고 당이 무기력하게 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소신 있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나와야만 민주당도 제 자리를 잘 잡을 거라는 거죠. 그렇게 못하게 될 경우에는 아마 총선에 임박할수록 과연 지금 대표 체제를 계속 가지고 가야 되느냐, 라는 심각한 문제 제기가 될 겁니다.",집권당은 청와대가 잘못 가면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청와대의 청책이나 인사 문제에 대해서 소신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 "다른 인터뷰도 보니까 이철희 의원도 반드시 이른바 중도층을 염두에 둬야 된다, 라는 하는 노선은 아니었던 게, 당이 그렇게 갈 수도 있고 또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수도 있었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후반에 이르렀을 때 당이 손을 떼어 측면이 있다. 한 번 노선을 결정했다고 하면 그 노선을 국민에게 설득하기 위해서 정당적인 참여를 하든지 동원을 하든지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러면서 뭔가 좀 될 대로 되라, 하는 사태 관망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 라는 아쉬움도 얘기를 하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당 내부의, 또 집권층 내부에 그렇게 비판적인 견해가 있어야 되고 레드팀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균형을 잃지 않는 정책을 펴는 거죠. 그런데 내부적에서 그런 목소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다 공개되지 않아서 그렇지.",집권층 내부에 비판적인 견해가 있어야지만 균형을 잃지 않는 정책을 펼 수 있다. "지금 공수처에 대한 토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더불어서 패스트트랙 수사과 관련해서도 검찰 움직임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 아닐까 싶은데요. 검찰이 그제 국회방송을 전격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4월에 있었던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의 화면을 아마 확보를 한 것 같은데 마침 그 전날, 압수수색 전날 있었던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발언부터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방금 전에 나갔던 여론조사와 관련해가지고 전 대변인하고 우리 김 교수님, 혹시 어떤 코멘트를 줄 수 있을지 지금 국민 여론이 지금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서. 먼저 김 교수님. 간단하게 부탁 드릴게요.",패스트트랙 수사과 관련해서 검찰이 국회방송을 전격으로 압수수색했다. "말씀을, 앞서 좀 말씀을 드릴게요. 우리가 왜 여기까지 왔느냐. 아까 공수처법이 이게 될 거냐, 말 거냐 국회의 지금 상황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거기서 중요한 변수가 뭐냐 하면 선거법이라는 변수입니다. 연동형비례대표제 처음에 얘기할 때 저희는 줄기차게 얘기했습니다. 의석수가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선거법이다. 그랬더니 처음에 330석, 360석 얘기하던 여당과 범여권, 야당이 앗 뜨거라, 국민 여론에 부딪혀서 300석으로 일단은 묶어놨어요. 그런데 일단은 묶어떼어 여기서 이제 다른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군소정당들에서 그렇고 집권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의석수 조정이 될 거냐, 선거구 줄어드는 거를 지금 의원들이 감수를 할 거냐를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한테 한 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공수처법과 관련해서 지금 인사추천위원회를 거치면 뭐 야당에 뭐 추천 몫이 있기 때문에 그 처장의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된다? 제가 국회에 들어오기 전이면 아마 이 말을 믿었을 겁니다. 그러면 야당 몫도 있네? 그런데 지금 야당 몫이 7명 중에 2명으로 배정이 돼 있는데 이런 선거법 문제 같은 게 끼어가지고 서로 간에 이게 바터가 일어나고 정치적 야합이 이루어지면 이건 유명무실한 겁니다. 그래서 법안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겁니다.",국회의 중요한 변수는 선거법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 얘기 할 때 의석수가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선거법이라고 했다. "자, 말씀을 가려서 하십시오. 자격 없는 의원들이다, 여상규 위원장은 법사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이런 얘기를 했습니까?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에 있어서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의원, 헌법기관인 의원의 개인 의사에 반해 가지고 불법 사보임을 그것도 두 차례나 국회법을 어기고 인용해준 데서 촉발된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관되게 불법 행위에 대한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의사진행 방해가 아니라 우리의 정당한 불법적인 의사진행에 대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했다, 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장에 대해서 반대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런 것을 그렇게 그 건으로 동물 운운을 하는 이런 토론 자리에 있어야 되는지",패스트트랙에 있어서 국회법을 어기고 문 국회의장이 인용해 준 데서 촉발된 사안이기 때문에 불법 행위에 대한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보여주겠다고 얘기를 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 속에서 잘못되거나 잘못되지 않은 것은 역시 이제 사법적인 판단으로 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되는 것이죠. 다만 이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 거는 이 모든 한국적 상황에서 왜 검찰이 특수부를 만들고 하냐면, 문제가 발생이 되면 다 검찰로 고발합니다. 그러면 검찰은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특수부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러면서는 특수부를 축소하라고 얘기를 합니다. 원인 제공을 하는 것은 정치권인데 그 모든 것은 사법으로 넘긴다? 이거 현재 우리 정치의 나름대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든 간에 이 문제를 정치적 해법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느냐.",원인을 제공한 정치권이 모든 것을 사법으로 넘기는 것은 정치 나름대로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KBS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지난 한 주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입니다. 정치 분야입니다.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결과적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는 뉴스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언론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로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의 새 광고가 논란이 됐다는 기사입니다. 이 광고에서 90대 할머니와 10대가 나눈 대화의 의역자막을 두고 일각에선 위안부 모독 의혹을 제기했으나 유니클로를 강력부인했습니다. 사회 분야에선 걸그룹 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가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입니다. 집안에선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로 전해졌습니다. 생활 분야입니다. 되지갈비를 무한리필하는 일부 업소에서 값싼 부위를 섞어 팔다가 적발됐다는 기사입니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도 포함됐습니다. 세계 분야에선 일본에서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피해가 크게 증가했다는 뉴스입니다. 사망과 실종자가 100명에 육박했는데 특히 겪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후쿠시마 지역의 피해가 컸던 것로 전해졌습니다. 빅데이터 이슈였습니다.,문 대통령이 주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힌 뉴스는 한 주간 네이버 가장 많이 본 정치분야 뉴스다. "먼저 어제 있었던 집회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면서 설명을 드릴까 하는데요. 국회 앞에서 지금 화면을 둘로 나눠져 있죠? 왼쪽이 여의도 집회고 오른쪽이 광화문 집회인데. 국회 앞에서는 촛불집회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통과를 촉구했다고 하죠. 오른쪽 광화문 집회, 한국당 집회 주최였었는데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고 역시 대규모였습니다.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먼저 어제 밤늦게까지 이어졌던 국회 앞 촛불집회 얘기를 먼저 해볼까 하는데요. 구호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촉구였습니다. 국회 들으라는 거죠? 그 구호에 대해서.",검찰개혁과 공수처통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네. 아니 국회 공전된 지 사실상 너무 오래됐습니다. 지난해12월경부터 사실상 국회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있는데요. 이번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안 중에 사법개혁안이 10월 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도 가능한 프로세스 안에 있다 보니까 더 이상 논리를 늦추지 말고 이제는 국회의 논의를 이어가 달라는 국민의 요구, 이미 듣고 있었지만 광장에서 듣고 나니까 너무나 아픕니다. 사실은 패스트트랙 정국 이전에 이런 개혁 논의들이 국회로 모아져 오기까지도 이번 20대 국회만이 아니라 수십 년이 걸렸던 일이거든요. 그런데 소위 조국 사태, 조국 대전이라는 이런 상황에서 조국 장관만 물러나면 나머지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될 것처럼 이야기했던 야당이 사실상 어제 보니까 당이 주도하는, 이건 동원 집회입니다. 물론 참여하신 시민들의 자발성을 의심하지는 않지만요. 당이 국회가 아닌 광장의 시간으로 다시 끌려간다는 거는 조금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국회는 공전된 지 너무 오래되어 국회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네. 저희가 어제도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참석을 해주셨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생업에 바빠서 그동안 내 삶을 내가 돌보는 것이 국가에 대한 최고의 책무다, 라고 생각하시던 분들이 드디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원인은 문재인 정권의 조국 임명 강행이라는 말도 안되는 초유의 법치 허물기, 그리고 그리고 국민상식이 반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근데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못 살겠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못 살겠다. 그리고 뭐 축구 무관중, 무중계 사태도 있었는데 이런 식의 북한에 끌려 다니기, 안보 파탄, 외교 파탄,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광화문 광장에 모인 것입니다. 지금 서초동 집회, 뭐 어제 국회 앞 집회를 말씀하셨는데 그 현장에도 조국 임명 반대,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 어제 여의도 국회 앞 집회도 또 역시나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앞서 국회가 공전되고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공전이 되다니요? 국정감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밀어붙였을 때에도 저희는 야당으로서 예산심의에 임했고 그리고 국정감사라는 국민의 부여한 책무를 다하느라고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있습니다.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조국에게 끝까지 개혁의 딱지를 붙여주기 위한 노력을 대통령, 청와대, 집권 여당이 하는 것에 대한 반성을 저희는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광화문 광장 집회 원인은 문 정권의 초유의 법치 허물기 때문이며 문 정권의 독주를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모인 것이다.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서초동 국회 앞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요. 집회 두 군데 어제 대규모 집회에서 나왔던 핵심 구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였는데요. 국회 앞 촛불집회에서는 공수처 관철, 광화문에서는 공수처 강력 반대 구호가 아주 크게 나왔는데요. 공수처에 대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상반된주장부터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지금 정치권에서 공수처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두 당 대변인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니까 이 자리를 빌어서 먼저 이재정 대변인, 왜 지금 공수처인지를 짧게 설명을 부탁 드리겠습니다.",박 씨는 대규모 집회에서 나왔던 핵심 구호 가운데 하나가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처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 그러면 민주당 주장에 대한 반론 주십시오. 공수처는 한마디로 탄생해서는 안되는, 기본적인 조직 구성의원리부터가 잘못된 법입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옥상옥 조직이라는 겁니다. 사정기관 하나를 더 늘리는 것이고 거기다가 수사권, 기소권을 한꺼번에 부여한다는 지금의 방향대로 가면 이거는 그야말로 개혁에 역행하는 그런 기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또 지금 보면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 이런 식으로 수사 대상이 들어가면서 이게 사법부 장악의 단초가 됩니다. 삼권분립 하에서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유지해야 될 이런 사정기구, 사법기구들이 대통령의 휘하에 휘둘리게 되는 그런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치적 반대자를 제압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보위부 만들자는 거냐, 공포부 만들자는 거냐,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이런 흐름에도 역행하는 법입니다. 앞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옛날에 이런 법을 낸 의원들이 있다, 그런 의원들의 법을 저희는 여당 때에도 그것을 채택해서 우리가 과반의 의석을 점하고 있을 때에도 공수처법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것은 여야의 문제,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부작용이 엄밀하게 예견되는 이런 괴물 사법기구의 탄생이라는 것은 국가의 법 제도상,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될 우리 사회의 방향성 상에서 이런 법은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라는 그런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금태섭 의원도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 지금 반대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양식 있는 목소리들이 합쳐져서 좋은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삼권분립 하에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유지해야 될 기구들이 대통령 휘하에 휘둘리게 되는 단초가 될 수 있으며 정치적 반대자를 제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선거제와 관련해서 의원정수 늘리는 일, 모든 세상 일은 장담을 못하겠지만 99.9% 불가능한 일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 정수를 늘린다? 19대 국회, 20대 국회, 사실 조금씩 논의가 안됐던 것은 아닙니다. 정치의 확장을 위한 논의를 했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한 얘기고요. 그리고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를 잘 했다? 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그랬습니다. 조금 전에 다 구속이 되어서 잉여의 몸으로 있으신 여러 지도자 분들 얘기하셨는데요. 그분들 정권이 바뀌고 그런 수사 비로소 가능했습니다. 정권 전에 그런 수사가 가능했다면 우리 나라의 국고가 그런 방식으로 손실이 되고 국민이 그 정도로 상처받지 않았어도 될 일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살아있는 권력, 검찰 스스로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 검찰의 저항은 스스로의 권력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검찰 스스로의 저항인 것이고요. 이런 저항이 온당한가에 대해서는 국민도 여론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또 하나, 정경심 교수의 재판이 바로 어제인가요? 그저께인가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어떤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진 줄 아십니까?",검찰의 저항은 스스로의 권력을 뺏기지 않기 위한 스스로의 저항으로 온당한지에 대해서는 국민이 여론을 통해서 보고 있다. "아, 이건 뭐 무슨 정치적 의도 속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게 아니고. 그야말로 한겨레 신문이 이런 특종 보도를 잘하는 민완 기자에게 이 문제가 뭐 제보가 됐던지, 취재가 됐던지 해서 보도된 것이고. 무슨 정치적 의도,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 문제와 관련해서 청와대의 입장이 신중할 수밖에는 없는 거고 아무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다만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장관이 바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인사검증 당시에, 윤석열 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당시에 검증했고, 그래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라고 밝힌 만큼 당시 청와대는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스크린 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준 셈이죠.",한겨례 신문 민 기자가 특종 보도를 한 것에 정치적 의도를 통해 나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안 할 거다, 라고 하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그것이 그냥 한 번 다했으니까 문제없다, 라고만 단정 지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 저는 윤석열 총장이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에 등장했는지 여부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이렇게 수사 문제나 이런 문제를 다루는 분들은 그런 소문을 듣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의원님은 알고 계셨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어요.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고. 다만 그것도 뭐 별장에 갔다, 이런 것이 아니고 갔던 적도 있는 것 같다, 이게 윤중천의 진술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중요한 사안은 아닐 텐데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그 즉시 그것을 당시에 조사해서 클리어했는지 어쨌는지를 바로 판단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출근길에 기자들한테 아무 말 안고 있다가 몇 시간 후에 왜 입장을 내냐? 그거는 과도한 말씀이죠. 다 짚어 봤어야 될 문제 아니겠습니까?",윤 씨의 진술이 윤 총장이 별장에 갔던 적도 있는 것 같다는 것이라 중요한 사안은 아니나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그 즉시 조사해 클리어했는지를 바로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뭐 조국 장관 문제로 이렇게 국론이 분열되고 여론이 이렇게 나뉘고 또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는 것은 빨리 정리되어야 하죠. 그렇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검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결국 그걸 계기로 해서 조국 장관을 뭐 물러가게 한다든지 해가지고 문제를 정리하겠다, 라고 하는 구상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물론 그런 정치공학적인 시나리오나 이런 거는 일각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정치공학적인 얘기고. 지금은 검찰의 수사 결과가 빨리 발표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걸 통해서 과연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줘야 된다. 한 쪽에서는 계속 잘못이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당사자 측에서는 아니라고 하는 반론 증거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결과가 빨리 나와야 이제 수습 국면에 들어갈 수 있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검찰의 수사 결과가 빨리 나와야 조 장관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여론이 나뉘는 것이 수습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야당에서는 또다시 법사위의 자구 수정 기간 90일을 경과해야 된다, 이게 논란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는 지금 민주당의 의석 수가 122석이어가지고 다른 야당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다른 야당들은 어떻든 사개특위안보다는 지금 정개특위에 나온 선거법안을 먼저 처리해야 된다. 그런데 정개특위에 있는 선거법 처리 시한이 11월 26일이 경과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한 달 간의 차이가 나는 거죠. 세 번째는 법안 내용과 관련된 건데요. 사실은 공수처법안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진보정치학자인 박명진 교수 같은 분도 공수처법은 정말 대통령한테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공수처법은 상당히 논란이 있는 문제예요. 그래서 저는 이 세 가지 다 측면을 봤을 때, 지금 그래서 야당에서 그럼 우리도 사법개혁안을 제시하겠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야당에서도 사실은 빨리 사법개혁안을 얘기를 해서 그 문제를 가지고 사실 정치협상의 얘기가 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그것을 같이 놓고 얘기를 하면서 과연 지금 얘기하는 공수처법안이라는 것이 지금 현재 사법개혁의 제대로 된 내용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국민들 앞에서 아주 깊이 있게 얘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공수처 법안과 관련해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공수처 법은 상당히 논란이 있는 문제이다. "그렇죠, 네. 지금 사실은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추이 상의 특징은 조국 사태에서 아,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전하고 있다, 라는 거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이제 보수, 진보, 중도층을 나눠서 국정 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데 중도층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비중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측면이 있고요. 정당 지지도와 관련해서는 최근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냐면 갤럽 조사를 보면 무당층이 25%에서 22%로 빠지고, 반대로 한국당 지지층이 24에서 27로 올라갔어요. 딱 3%가 똑같이 현상이 벌어졌습니다.",갤럽 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도가 무당층에서는 25%에서 22%로 빠졌고 한국당에서는 24%에서 27%로 올라가 똑같이 3% 벌어졌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밤사이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7개월 만에 재개됐던 북미 협상이 다시 위기 국면에 빠져들까 걱정입니다. 오늘 이 문제 긴급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젯밤에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광화문 보수 단체 집회가 사흘 전이었습니다. 정치는 간데 없고 군중집회만 남았다,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지난 한 주 주요이슈부터 보시겠습니다. 먼저 정치권소식부터 듣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늘 불꽃 튀는 공방을 펼쳐 주셨던 여야 대변인 나와 주셨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안녕하세요?",박 씨는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돼서 7개월 만에 재개됐던 북미 협상이 다시 위기 국면에 빠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가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분들 일부 과격한 분들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고 심지어 뭐였나요, 자유수호국가원로회는 국가 전복적 상황까지 카톡으로 뿌려대면서 인원을 동원했던 내용에 대해서 굳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의 그 본질적인 어떤 요구의 목소리도 여당은 경청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지금 계속 국론을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져다 보시는 것은 야당입니다. 그러고 싶으시겠죠. 집권 여당에 대한 사실상의 거의 적극적인 지지 자체가 그간 부러우셨던 건지, 광장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 도취하신 건지 제가 확인을 해봤더니 9월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일 내내 집회한다고 신고를 해놓으셨습니다. 그것도 광화문이라고 하면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 앞, 그리고 또소라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시청광장까지 집회 신고를 해놓으셨어요. 그냥 국회 열 마음이 없으셨던 거죠. 국감 할 생각이 없으셨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지어 태풍 미탁의 피해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던 그 날조차도, 지역 의원들조차도 광화문 광장에 있었습니다. 사실상 공천을 위한 줄 서기에 얼굴 비추기 위한 것이 지역민의 아픔보다 더 소중했던 거죠. 저는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동원 문제라든지 숫자 문제에 천착하셨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걸로 인해서 프레임 전쟁이 일어났는데요. 물론 말씀하셨듯이 지적하셨듯이 언론의 시각도 있었겠지만, 그와 같은 방식으로 집회를 공당의 어떤 정치적 이유를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명백히 말씀드리건대 자유한국당에 의한 실질적 집회가 열리지 않는 유령 집회, 이제 그만하시죠. 국회로 들어오시고 남은 집회 신고는 좀 취소, 철회를 하시면 어떨까, 하고 권해도 봅니다.",자유한국당에게 실질적 집회가 열리지 않는 유령 집회는 그만하고 국회로 돌아오는 것을 권해본다. "그거는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저희는 국회를 보이콧한 적이 없습니다. 의사일정들을 다 진행하고 있고 국정감사도 진행하고 있죠. 저희가 애초에 뭐라고 말씀을 드렸냐 하면, 이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여러 정책, 또 조국 임명 강행과 관련해서 원내, 장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도 병행 중입니다. 그리고 장외 투쟁이라는 것도 야당이 가지고 있는 국민과의 호흡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죠. 앞서 검찰개혁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 정권을 보면서 참 희한한 정권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지금 두 달여 전에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최고의 검찰총장이다, 라고 치켜세우면서 윤석열 총장을 임명한 사람이 다른 대통령입니까? 문재인 대통령 본인입니다. 그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인 조국이라는 현 법무부 장관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을 지금 수사를 하는 겁니다. 자,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황당하고 기막힐 일이죠. 뭐 하는 거야? 이렇게 볼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가기 위해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라고 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검찰개혁이라는 미명의 사실상 수사 자제 요구, 그 다음에 집권 여당의 검찰에 대한 피의사실공표 공무상 비밀 누설로 검찰이 고발하는 이런 희한한 상황을 국민들이 지금 참아내면서 검찰들이 제대로 수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을 하셨으니까 저도 이름을 좀 불러드릴게요. 자, 이재수, 변창훈, 이런 사람이 어떤 분들인지 아십니까? 적폐 수사하라고, 검찰한테 적폐 수사하라고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모멸감을 이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극단적 선택을 하신 분들입니다. 그때,",국회를 보이콧 한 적이 없으며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의사 일정들을 다 진행하고 국정감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건 조금 이따가 다시 질문을 드릴 텐데요. 지금 앞에서 우리가 장외 집회, 군중집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지금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으로 좀 이어지는 상태인데. 군중집회, 그러니까 광화문 집회도 있었고요. 서초동 검찰 청사 앞에서의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지금 계속 이어지면서 정치 부재에 대한 비판들이 지금 제기되고 있다는 부분들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금 두 대변인한테 여쭤보고 있는 그런 상황에 지금 검찰 수사가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어제 여야 대표가 그제와 어제, 태풍 피해 현장을 찾은 것도 이런 분위기, 여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건데요. 두 당 대표 현장 발언 먼저 듣고 다시 오시겠습니다. 민주당, 한국당 대표의 태풍 피해 현장 방문, 현장 발언 들어보셨는데요. 일단 이해찬 대표의 현장 방문도 마찬가지고요. 어제 보니까 촛불집회 참석에 대한 자제령을 당 차원에서 내렸다는 그런 보도도 있는데.",군중집회나 광화문 집회에 대한 문제 제기에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김명길 대사가 질의응답 과정에서 올 연말까지 미국이 새롭게, 새로운 계산법을 다시 한 번 고려해봐라, 이런 이야기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완전 결렬이라기보다는 현 단계에서 미국이 가져온 안이 북한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일단 이번 실무협상 자체는 결렬이지만 연말까지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 하는 입장이 북한의 현재 지금 입장인 것 같고요. 미국과 같은 경우에는 방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스웨덴 정부에서 아마 2주 후에 다시 만나자, 2주 후에,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미국은 일단 그거를 수용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연말까지 시한을 뒀기 때문에 당장 2주 후에 만나지는 않겠지만 다음 달이라든가 다시 한 번 기회를 가질 가능성은 높다, 그렇게 평가합니다.",미국의 안이 북한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실무협상이 결렬됐지만 북한이 시한을 뒀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네, 아마 지금 북한이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봤을 때 바로 2주 뒤에 바로 받을 가능성은 없고요. 과거에도 남북 대화에서 보면 우리 측이 제안하면 그대로 받지 않고 수정 제의를 통해서 자기네가 원하는 날짜, 또는 뭐 장소도 바꾸는 경우도 좀 있고요. 그래서 뭐 저는 이번에, 이번 실무회담이 열리는 과정을 보면 최선희 제1부상이 09월 09일 날 갑자기 밤 11시30분에,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또 이번에 우리 정부 당국자나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한 10월 중순경에 열리지 않겠냐, 라고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당겨가지고 10월 04일, 5일쯤 당겼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북측에서 볼 때 연내라는 목표를 두고 그 이전에 한 번 더 실무회담을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그 이전에 좀 세게 이번에 나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실무회담이 열리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 당국자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예상했던 것보다 당겨진 부분은 북측에서 연내를 목표로 한 번 더 실무회담을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거는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저희는 국회를 보이콧한 적이 없습니다. 의사 일정들을 다 진행하고 있고 국정감사도 진행을 하고 있죠. 저희가 애초에 뭐라고 말씀을 드렸냐 하면, 이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여러 정책들, 또 조국 임명 강행과 관련해서 원내, 장외 투쟁을 병행하겠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도 병행 중입니다. 그리고 장외 투쟁이라는 것도 야당이 가지고 있는 국민과의 호흡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죠. 앞서 검찰개혁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 정권을 보면서 참 희한한 정권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지금 두 달여 전에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최고의 검찰총장이다, 라고 치켜세우면서 윤석열 총장을 임명한 사람이 다른 대통령입니까? 문재인 대통령 본인입니다. 그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인 조국이라는 현 법무부 장관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을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자,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황당하고 기막힐 일이죠. 뭐 하는 거야? 이렇게 볼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가기 위해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라고 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검찰개혁이라는 미명의 사실상의 수사 자제 요구, 그 다음에 집권 여당의 검찰에 대한 피의사실공표 공무상 비밀 누설로 검찰이 고발하는 이런 희한한 상황을 국민들이 지금 참아내면서 검찰들이 제대로 수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을 하셨으니까 저도 이름을 좀 불러드릴게요.","문 정권의 잘못된 정책들과 조 씨 임명 강행에 대해 원내, 장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했는데 장외 투쟁은 야당이 가지고 있는 국민과의 호흡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저희는 야당이지만 집권을 했던 정당으로서의 국정에 대한 또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찾아서 보고 야당으로서 협조할 수 있는 부분, 또 챙겨야 되는 부분들을 챙기겠다, 라는 그런 의지의 표명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지금 저는 그렇게 봅니다. 보수는 사실 광장에 나와본 경험이 없는 세력이다, 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광장으로 왜 나왔을까? 그거를 자유한국당의 뭐 동원, 자꾸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여당은 국정의 무한 책임자로서 정부와 함께 보조를 맞추면서 국정을 이끌어 가야 되는 거죠. 더불어민주당이 장외 투쟁, 집회 신고하는 그러고 있으면 그거는 여당 내놓고 하셔야 되는 거예요. 야당은 그렇지만 그거와는 다르죠. 야당의 장외 투쟁에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동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그거는 어폐가 있는 것이고. 저희도 제보를 많이 받습니다.",여당은 국정의 무한 책임자로서 정부와 함께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장외 투쟁 등을 하고 있으면 여당을 내놓고 해야 된다. "신속하게 빨리하시기 바랍니다.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에 지금 참 여러 가지 특혜를 받고 있죠. 도주 우려, 증거 인멸, 이런 것이 핵심적인 구속 사유입니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에는 뭐 사문서위조 혐의라든지 이런 것도 있지만 또 크게는 증거 인멸, 증거 인멸 교사, 이런 증거 인멸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있는데 구속 수사하지 않죠. 자, 지금 이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조국 전 민정수석이 본인 SNS 활동을 통해서 밝혔듯이 왜 긴급체포하지 않고 돌려 보내가지고 말 맞출 시간 주느냐, 라고 옛날에 한때 다른 사람을 비난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정경심 교수 상황이 딱 그런 상황이에요. 뭐 건강을 문제를 얘기하면서 뭐 소환에 갔다가 다시 조서 검토하러 왔다가 그러는데, 그런 것들이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이거 역시도 특권의 한 단면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되고.",정 교수는 사문서 위조 혐의나 증거 인멸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있는데 구속 수사를 하지 않고 여러 가지 특혜를 받고 있다. "네, 그래서 말씀 드린 것처럼 앞에서 담화는 9월 말에 열릴 것이다, 또 수 주 내에 실무회담이 열릴 것이다, 했는데 김계관 고문의 이 담화를 보면 실무회담이라는 내용은 다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북미 수뇌 회동, 그러니까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 라고 얘기했고. 또 주목해야 할 걸 두 가지를 얘기하는데 합동군사훈련 얘기를 다시 했고 대북 제재 압박 책동해, 라는 얘기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럼에도 뭐 마지막에 나온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결단을 기대한다, 해서 가능성은 열어놓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톤은 전보다는 실무회담의 가능성을 좀 낮추는 그런 톤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김 고문의 담화에 실무회담이라는 내용이 빠져 있어 실무회담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네, 깨고 와서 잘했다, 그랬잖아요. 김정은은 이게 북한에서는 최고의 지도자인데 실수가 용서가 안되는 지도 자거든요. 그런데 아무런 합의도 없이 그리고 한 3일 동안 기차 타고 가 가지고 그냥 휘황찬란하게 갔는데 아무 성과 없이 갔잖아요. 굉장히 리더십에 타격을 받았던 거죠. 그러니까 김정은은 이번에는 만약에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반드시 합의를 못하면 진짜 리더십에 큰 손상을 당하기 때문에, 또 하나는 006.30 날 트럼프하고 판문점에서 회동했는데 2~3주 뒤에 나간다고는 했지만 사실은 북한 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미연합훈련을 안하기로 했는데 하겠다고 하니까 안 나갔다, 그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거예요.",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 씨는 3일 동안 기차를 타고 휘황찬란하게 갔음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리더십에 굉장한 타격을 받았다. "우리가 잠깐 얘기를 나눴던 스티브 비건 대북 정책 특별 대표가 1월 달에 스탠포드 연설을 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여전히 앞으로 지금 미국이 협상을 앞두고 쓸 카드, 그 접근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도 트랜스폼이라는 단어가 7번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 의미는 미국이 지금 지난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서 1차적으로 북미 관계 개선하고 두 번째 평화체제하고 세 번째 비핵화를 간다, 그런데 첫 번째, 두 번째가 결국 북한과 미국 간의 관계를 트랜스폼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뭐 특별하게 새로운 것은 아니고 북한의 입장에서도 그 얘기도 듣고 아, 이게 뭐 전향적인 새로운 계산법이 나왔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김계관이 만약에 나왔으면 거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얘기를 했을 텐데 그렇지는 않은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지금 한국과 미국이 저는 상당히 서로 간에 협의를 해서 이런 어떤 계산법을 만들어놨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도훈 본부장이 가서 스티브 비건랑 계속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북한이 또 어떤 방법을 갖고 나왔는지, 지난번에 하노이에서 북한이 주장했던 거에서 전혀 양보가 안된다면 미국 만 또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한국과 미국이 합의를 통해 어떤 계산법을 만들어 놨다고 생각하며 미국만 또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북한이 어떤 방법을 갖고 나왔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배경은 저는 사실은 그전에, 그 전날 조국 장관이 자기 SNS의 프로필사진을 교체를 하더라고요. 청와대 민정수석 수석을 나오는 사진으로 교체를 해요. 그래서 그렇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만 뭔가 조국 장관이 메시지를 보냈을 수도 있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는데 어떻든 가장 큰 문제는 그날 국회에서 장관으로서 아주 부적절하고 위법하다고 할 수 있는 소위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 팀장하고 통화를 한 일이 드러났죠. 그건 조금 이따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아니, 그런 과정 속에서 아마 훨씬 더 위기의식을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반응이 청와대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이런 겁니다. 정말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으면 사실은 장관을 통해서 얘기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그 전부터 시작해가지고, 뭐행정관부터 시작해서 심지어는 강기정 수석도 뭐 대통령이 말씀하시기 전에 뭐 그 수석, 그 밑에 있는 비서관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과연 이게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것인가, 라는 거에에 대해서 저는 심각한 우려를 안 할 수가 없어요.",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얘기하고 싶으면 장관을 통해 해야 하는데 문 정부는 그 밑에 있는 비서관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를 한다. "저는 소환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전에 지적 드리고 싶은 것은 조국 장관은 평소에 자기가 했던 얘기를 전부 다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2010년에 장관 후보자 한 분의 부인이 부동산 투기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위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뭐 빈민촌에 한 4,000~5,000만원 투자를 한 걸 가지고 조국 장관이 그때 아, 이렇게 부도덕한 공직자 후보가 있을 수 있느냐, 해서 물러나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분이 낙마를 하셨습니다. 2016년도에는 조윤선 장관에 대해서 어떻게 장관직을 갖고 수사를 받으려고 하느냐, 이렇게 조국 장관이 얘기했어요. 그래서 저는 딴 얘기 떠나가지고 조국 장관 스스로가 한 얘기대로 처신하라, 이거예요. 그러면 본인의 부인이 지금 기소가 되는 단계면 앞에서는 위법하지 않은 부동산 투자의 문제를 가지고 물러나라고 얘기했는데 부인이 기소되는데 왜 안 물러나요?",2010년에 장관 후보자 한 명이 빈민촌에 4000~5000만 원 투자한 것이 문제가 되어 실제로 낙마를 했었다.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지나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지나치지 않다는 응답이 49%, 지나치다는 응답은 41%로 조사됐습니다.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습니다. 피의사실 공표는 허용돼야 한다는 답변이 64%로 금지돼야 한다는 24%보다 많았습니다.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공감한다는 의견이 88%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8%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우세했습니다.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제로 이루어질지 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가 73%,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19%로 집계됐습니다.","조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나치지 않다는 응답이 49%, 지나치다는 응답이 41%로 조사됐다." "그렇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그런 행보를 펼친 부분이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1기 임기 안에 성과를,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성과를 거두지 않으면 매우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볼 겁니다. 그렇게 보면 트럼프, 김정은, 두 지도자가 두 사람 다 시간이 별로 없다, 그런 차원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볼턴 보좌관의 교체도 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관련된 부분도 있고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교체를 통해서 북한 쪽에 대화를 하고 싶다, 또 그리고 북한에 대한 대화의 과정의 신뢰를 김정은 위원장한테 줄 수 있는, 그러한 하나의 징표로써 볼턴 보좌관의 교체도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김 위원장은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성과를 거두지 않으면 상황이 어려워 질 것이며 그렇게 보면 트럼프와 김 씨 두 지도자 모두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북측에서 최선희 부상이나 북측의 발언들 나오면 대화하자, 만나자, 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꼭 단서를 붙입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안 움직이면 우리는 안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인데. 그렇게 보면 사실상 북한의 미국의 지금의 실무회담은 북한은 영변 시설과 관련된,영변으로부터,영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영번을 포함한 것이고. 미국은 영변 플러스 알파인데 그 알파의 수준을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가능한 일단 성과를 거둘 수 있는것들부터 단계적으로 가는, 그런 쪽으로 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북측은 대화하자, 만나자라는 발언을 하면서도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하겠다는 단서를 붙인다." "그렇습니다. 체제보장 역시 이제 과거에도 체제보장 이야기가 있었고, 9.19 공동성명 때도 미국이 핵무기를 포함한 재래식 무기로도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삽입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 체제보장이라는 것이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정책을 통해서 체제보장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인데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의구심은 결국 외부 환경에서 제공해주는 체제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 아니냐, 그런데 그럼 뭘로 체제보장이 될 것이냐, 그러면 이제 북한에게 한 번 가지고 와 봐라, 하는 것입니다. 너네는 도대체 우리가 뭘 해주면 체제보장이 된다고 느낄 것이냐. 그런데 이제 북한은 한 번도 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에게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외무성을 중심으로 이 체제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과연 북한 사람들이 협상에 지금, 협상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체제보장을 요구함으로써 본인들의 어떤 정치적 명분을 강화하려고 하는 것인가,",9.19 공동성명 때 미국이 핵무기를 포함한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삽입되어 있는 체제보장의 문제점은 추상적인 개념이라는 것이다. "네. 이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가 입장을 굉장히 신중히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구체화해서 요구하지 않은 부분을 우리가 구체화하기에는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할 때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희가 마지막으로 두 분께 짧게 하나만 질문 더 드리고 끝낼까 하는데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지금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의 방한 가능성, 어쨌든 이 부분들이 잘 풀려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문 대통령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일단 초청을 했단 말이죠. 현재 일련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본다면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11월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북한이 구체화해서 요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우리가 구체화하는 것은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할 때 굉장히 신중히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아, 그렇습니까. 하여간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방문도 두 분 견해차가 꽤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여간 두 분 말씀 잘 들었고요. 모레 있을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태풍이 지금 강한 바람과 함께 물 폭탄을 몰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와 저녁이 최대 고비라고 합니다. KBS는 잠시 이 방송이 끝난 뒤에도 재난특보를 종일 방송해드리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녁이 최대 고비라고 한다. "나라를, 국정을 염려하시는 야당의 의견, 그리고 국민들의 고견, 모르지 않습니다만 여론조사는 사실 뭐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경향에 대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는 가운데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반대 의사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정작 자유한국당의 퇴진 운동에 대해서는 또 반대의 목소리가 더 높습니다. 그것을 여야가 뭐 1%, 2%가 더 많니, 적니, 할 것들이 아니라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마지막 남은 20대 정기국회, 내년 예산 상황, 그리고 정말 산적해 있는 법안에 대한 심의, 그것들에 대해서도 안배를 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자유한국당 퇴진 운동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반대 의사보다 높으므로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뒤늦은 후회다, 생각이 됩니다. 더불어정 의당이라는 오명을 얻고, 불의당이라는 오명을 얻은, 이 정의를 내세우는 소위 진보 정당이라는 것도 저렇게 기득권화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태에 대한 심상정 대표의 뒤늦은 후회다, 국민들이 평가하실 거다, 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서명 문제 말씀하셨는데 저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 참 가장 우리 사회의 문제가 뭐냐, 참 사회를 후퇴시키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전쟁이 벌어지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완전히 친문 세력의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시국선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아실 겁니다. 친문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이트에서 시국선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자, 몰려가서 우리가 이렇게 가짜로 서명을 하자, 그래서 나중에 인증을 해서 서명하는 방식으로까지 바뀌었죠. 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 지금 화답을 해주고 계시는 거예요, 지금 그 말씀은. 이런 일은 안된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원내대표, 오늘 그 말씀 안 하시나 제가 기다렸는데 역시나 또 그 말씀을 하시더군요.",진보 정당도 기득권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태에 대해 국민들은 심 대표의 뒤늦은 후회라고 평가할 것이다. "아니,언제부터 개혁이라는 말이 그렇게 범죄 선상에 올라서 수사받는 대상이 된 분이 휘두를 수 있는 단어가 됐습니까? 저는 참 개혁이라는 말 자체가 진짜 한국 사회에서 오염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리고 조국 임명 후에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운운했습니다. 본인 일가와 관련된 수사를 해야 되는 검사들을 앞에 두고 인사권을 운운한 이 오만, 그리고 이 명백한 의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거 살 떨려가지고 수사를 제대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다가 이제는 또 검사와의 대화를 하겠다고 전국 순회를 한다고 합니다. 참, 이거는 정파를 다 떠나서 이 몰상식입니다. 이런 상황 자체가 블랙코미디 아닙니까? 이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 검사와의 대화하면은 누구 떠오릅니까? 고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는 떠오릅니다. 지금 본인 대통령 행보하고 있는 겁니까? 이런 일들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이것은 참 국민들께 죄송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입니다.",조 씨 임명 후에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여 본인 일가와 관련된 수사를 해야 되는 검사들을 앞에 두고 인사권을 운운한 것은 몰상식하다. "그렇죠. 그렇지만 듣겠다는 자세로 간 것이고요. 그것이 어떻게 검사들에게 살 떨리게 하는 압박일 수 있겠습니까? 저는 조국 후보자가 마땅히 해야 될 일을 하는 것과 그 다음에 조국 후보자의 가족들의 일부 의혹들, 사실상 그것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도 국민 여론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실제 좀 무리한 수사들이 이어진 것에 대해서 오히려 검찰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되었건 본인의 일가, 그리고 또 자유한국당이 문제 제기를 하셔가지고 피고발인으로 되어 있지만 그래서 수사 선상에 올라는 있지만 수사의 주 대상은 아닙니다. 그 점도 명백히, 뭐 범죄자라든지 이런 표현들은 좀 삼가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을 드립니다.",조 후보와 가족들의 의혹에 관련된 수사에 대해 국민 여론이 좋지 않으며 검찰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네, 저는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물론 이제 이것이 왜 하락이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분석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극복하기 위해서 할 일은 하나라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개혁 과제가 난망했고, 국회에 끌려다니고, 국회에서 넘어야 될 산은 하나도 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인사청문회 국면이 된 것, 국민이 지쳐가는 겁니다. 저는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개혁 과제를 이어가겠다, 방향을 잃지 않겠다, 라는 청와대발 목소리에 저는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사실은 지금 조국 후보자라는 상황으로 사라져 버린 것들 중의 하나가 패스트트랙 검경 수사권독립부터 시작한 사법개혁 전반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은 사실상은 그 논의가 이어지면 반대하고 나섰을 것 아닙니까? 그 지점의 논의는 사라지고 반대만 남아 있고, 그 반대의 상대방은 조국으로 대체된 겁니다. 저는 그것에 대한 명확한 좀 뚫고 나가는 돌파력 등을 통해서 20대 국회에 조그마한 진전이라도 있다면 지지율은 정공으로 되는 겁니다. 정치적 술수로 모색할 생각, 타개할 생각은 없습니다.",패스트트랙 검경 수사권독립부터 시작한 사법개혁 전반의 논의가 조 후보자라는 상황으로 사라졌고 반대만 남아있다. "그렇죠. 006.30이죠. 그전에 북한이 계속 얘기해왔던 게 뭐냐 하면 미국의 셈법이 바뀌지 않는 한은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사실상 그때까지 미국의 셈법이 바뀐 건 별로 없었습니다. 제재 문제라든지 또 하노이 이후의 미국의 셈법이 바뀌지 않았는데 그래서 왜 나왔나, 나온 다음에 국면을, 분위기를 전환한 다음에 그것이 오히려 미국의 셈법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는 북한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순서를 좀 바꾼 거죠. 근데 이제 실무협상이라는 거는 북한이 실무협상을 보는 시각을 좀 봐야 됩니다. 북한은 원래 실무협상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미국 쪽에서 실무협상을 얘기하는 것은 뭐냐 하면 계속 사찰이라든지 이런 디테일한 문제를 가지고 올라가서 결정하게 만드는 건 자기들한테 불리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리더가 탑다운으로 변화를 시킨 다음에 그것을 구체화하는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거였습니다.",미국에서 사찰 등의 디테일한 문제를 가지고 올라가서 결정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북한은 불리하다고 생각해 실무협상을 싫어한다. "아, 뭐 그런 측면이라기보다는요. 이거를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미국은, 특히 미국의 전략이, 사실상 보시면 트럼프가 제일 약했고, 대통령이. 국방부가 제일 셌습니다. 그건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국방부로서는 이 아시아에서의 동맹을 사실 최대한 활용해서 일본과 한국, 이렇게 다 활용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한다는 면에서 하나의 네트워크를 잃어버린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전략이들, 국방 관계자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죠. 그거는 미국의 이익에서 보면 당연한 거고요. 근데 우리 측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우리를 안보대상자로서 신뢰하지 못한다고 해서 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 논리에 따르면 당연히 주권국이로서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나 미국의 실망은 이해할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이것이 한미동맹 전체를 흔드는 그런 거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미국의 이익에서 보면 아시아의 동맹을 활용하여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한다는 네트워크를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국방 관계자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문회는 끝났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은 지금 도무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부인에 대한 기소라는 검찰 변수까지 더해졌고요. 오늘 대통령의 정면 돌파 가능성,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론도 지금 출렁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가 어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잠시 뒤에 공개하겠습니다. 최근의 한미 관계와 북핵 문제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 이 문제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그러면 일요진단 라이브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진성준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조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은 도무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부인에 대한 기소라는 변수까지 더해졌다. "그럼요. 그러니까 저는 원래 구속수사 관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사실 정경심 교수와 야밤에 소위 펀드매니저와 같이 이제 컴퓨터를 빼 내왔잖아요. 그러면 이게 명백한 증거 인멸 시도거든요. 그래서 증거 인멸의 시도가 벌어지면 사실은 이제 구속수사를 해야 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이제 어제 한 방송사의 보도에 의하면 그 PC에 총장의 직인, 도장, 이 파일이 저장돼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당연히 사실은 바로 검찰에서는 정경심 교수를 소환을 했어야만 맞는데 이게 이제 금요일 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있으니까 사실은 소환을 못 한 거죠. 못 한 거고 여타의 증거들은 계속 나왔고, 오늘 보도 나온 거에 보면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만들었다, 라고 하는 직원을 어제 소환했다는 거 아니에요? 소환을 했는데 자기는 그걸 만든 바가 없다,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검찰 입장에서 보면 이미 증거 인멸 시도가 이루어졌고, 특히나 이제 공소 만료가 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소환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문회를 고려해서 소환을 안 한 상태에서 이미 확보된 증거를 가지고 기소를 했다는 거고, 제가 보기에 지금 정경심 교수 문제는 그 사실은 사문서위조와 관련된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지금 제기되는 문제들이 있잖아요?",정 교수가 표창장을 만들었다고 하는 직원을 소환했는데 본인은 그것을 만든 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옳은 말씀이에요. 저는 수사에 청와대도 개입한 적이 없고, 하지만 검찰의 수사행태에 대해서 정치적 의견을 발표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사 지휘하고는 다른 문제죠. 뭐 검찰이 수사 논리에 입각해서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 좋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과거에 우리 검찰이 어쨌냐는 거예요.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특수부 검사 40명을 동원해가지고 50여 군데 이상을 압수 수색했던 적이 있습니까?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 버닝 썬 사건, 다 깔아뭉개고 있어요. 그래서 검찰 내부에서조차 어떤 사건은 1년 3개월이 되도록 수사를 착수하지조차 않고 깔아뭉개고 있는 반면에 어떤 고발 사건은 고발이 되자마자 수사 검사를 대거 동원해가지고 이런 식으로 수사를 하니까 너무나 노골적이다, 그 정치개입이 차마 봐줄 수가 없다, 이런 비판까지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검찰이 수사 논리에 입각하여 수사하겠다 하는 것은 좋으나 검찰 내부에서 어떤 사건은 착수하지 않고 깔아뭉개고 있는 등 정치개입을 차마 봐줄 수가 없다는 비판이 올라오고 있다. "아니,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국회에서의 검증이 진행되고 있고,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어떻게 해명하는지, 또는 각종 물증이나 증거를 가지고 어떤 점들이 제기되는지를 봐서 청문회에서 소명되는 것은 소명되는 대로, 소명되지 않고 남겨진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검찰이 그 검증이 진행되는 과정에 수사에를 들어갔잖아요. 그것도 매우, 매우 이례적으로. (웃음) 저는 이거는 검찰이 정치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치검찰의 행태를 이대로 놔둘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검찰 개혁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라고 하는 논리가 올라오는 것 아닙니까?",소명되지 않고 남겨진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검찰이 검증 진행 과정의 수사에 들어갔다. "네, 뭐 이중잣대를 쓰고 있다, 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반성해야 될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잣대가 같아야죠. 그런데 기왕에 검찰이 윤석열 총장 체제를 맞이해서 살아있는 권력에다가도 칼을 들이대는 검찰상을 만들어보겠다고 한 것이라면, 그래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 그 배우자에 대해서 기소까지를 감행한 것이라고 한다면 현직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라고 해서 수사 못할 일이 없고 공소유지를 못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쿨하게 수사하는 검찰의 모습을 우리 국민들은 보고 싶어 하는 거고요. 또 한편으로 법무부 장관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면 비록 가족이 수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장관 후보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일체의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 엄정하게 수사해라, 가족에 대해서도, 라고 하고 자기 본연의 업무를 추진해나가면 그것이 우리 법무 행정에, 또는 사법 행정에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런 행복한 기대도 해봅니다.",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들이대는 검찰상을 만들어보겠다고 한 것이라면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라고 해서 수사 못할 일이 없으며 국민들은 그렇게 쿨하게 수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왜 그러냐면 부인의 기소 문제도 있습니다만 지금 후보자의 행위와 관련해가지고 동양대 총장에게 조국 후보자가 통화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뭐 1번을 했니, 2번을 했니, 또 동양대 총장 최성해 씨가 주장하는 내용과 조국 후보자가 다르지만, 조국 후보자 얘기대로 사실대로 얘기해달라고 한 것 자체도 민정수석을 거쳐가지고 법무부 장관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은 총장의 입장에서 보면 그거는 사실상 묵시적 협박이라고 봐야 돼요. 조국 후보자는 그런 의미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조국 후보자가 부인의 통화를 받아서 통화를 했고, 조국 후보자의 말로 얘기하면 아, 총장이 사실대로 얘기해 달라, 그 사실이 의미하는 것을 전화를 받는 당사자는 아, 이거 내가 생각했던 거하고 다르게 지금 얘기해 달라는 건가,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그래서,",조 후보자가 동양대 총장에게 통화를 했다는 사실은 사실상 묵시적 협박이라고 봐야 된다. "아니, 조국 후보자가. 조국 후보자가 기자 간담회에서도 밝혔던 것처럼 수많은 관련자들이 있지만 누구한테도 통화한 적이 없다, 라고 해 왔습니다. 실제로 뭐 이거 외에 무슨 단국대 교수니, 공주대 교수니, 부산의전원 교수니, 서울대 교수니, 누구하고도 통화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유일하게 동양대 총장과 관련해서 그 동양대 총장의, 저, 동양대 재직하고 있는 게 후보자의 부인 아닙니까? 정경심 교수가 총장하고 통화하는 통화 말미에 잠깐 바꿔 줘서 통화를 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민감한 본인이 이를테면 우리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협박하는 듯한, 또는 위증을 사주하는 듯한, 이런 발언을 했으리라고 전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사실대로 말씀해주시라, 왜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시는가, 사실대로만 말씀해주시면 된다, 이런 얘기였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와 다른 얘기를 했다면 그야말로 위증을 사주하는 건데, 법학 교수가 그 뻔히, 이전에는 그런 오해를 받을까 봐서 일체 전화도 안 했다는 사람이 마지막에 그런 일을 했겠습니까?",조국 후보자가 관련자들은 많지만 누구한테도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동양대 총장과 관련해서 유일하게 동양대에 재직하고 있는 게 후보자의 부인이다. "동양대 총장과 정경심 교수와 통화 부분들에 대해서는 일단 여기서 줄이고요. 조국 후보논란을 놓고서 또 주목되는 변수가 정의당인데요. 인사청문회 뒤에 늘 논란이 된 후보에 대해서 정의당이 적격, 부적격 판정을 해서 이른바 뭐 데스노트 얘기가 나오는데, 어제 정의당에서 조국 후보에 대해서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심상정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정의당이 저렇게 적격 판정을 내린 셈인데, 앞으로 민주당과의 공조, 사법 개혁, 수사권 조정 법안, 공수처, 이런 등등에 대한 공조 체제가 더 공고화될 수 있다는 거고,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정개특위 부분들에 대한 선거법 부분들에 대한 협조나 공조 부분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보시는지?",변수로 주목되던 정의당이 조 후보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네.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 사회적 편익과 사회적 비용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 원장님께서 지금 편익 부분을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상 편익이라고 할 수 없는, 제가 보기에는 사면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영업 지금 어려워지는 거? 달라질 거 없습니다. 그거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지 삼성의 회장이 또는 부회장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요. 반도체 문제에서 조금 이따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이게 일개 개인이 사면이 되고 안되고에서 달라질 문제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이재용 부회장이 한 1년 감옥에 있을 동안에 삼성전자 실적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사상 최대 M&A 하만 인수도 성사를 시켰고요. 또 삼성은 글로벌 기업입니다. 이런 글로벌 기업이 한 사람의 경영자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거 이거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고요. 그동안에 삼성이 지금까지 자기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말하는 것과도 모순되는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편익은 크지 않고요. 비용을 말씀을 드리면 법의 지배라는 기본적인 원칙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법의 지배가 무너진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고 시장경제의 근본이 무너지는 것입니다.",글로벌 기업인 삼성은 이 부회장이 감옥에 있는 동안 삼성전자 실적이 좋았고 M&A 하만 인수도 성사를 시켰다. "네. 이 코로나가 세계를 바꿔놨습니다. 그래서 이 반도체도 급격하게 격전 상황으로 들어가게 됐는데요. 이게 뭐냐 하면 새로운 투자를 해야 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지금 반도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이제 온라인 쇼핑도 하고 컴퓨터 수요가 늘어나고 모바일 수요가 늘어나고 폭발적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이 아주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것은 과거에 그만큼 준비를 해온 결과죠. 그런데 지금은 이 파운드리 시장이라고 하는 제조 시장에서의 새로운 단계로 나노 단계가 7단계.. 7나노까지 올라갔지만 그 이후에 있어서의 직접단계로 간다면 현재 이 부분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에 3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 대만의 TSMC. 여기가 지금 아주 결정적으로 경합을 하고 있는 분야인데요. 인텔하고 같이 7나노급의 이런 제조공장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그리고 그 제조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 이런 회사가 결국은 세계로 각축을 벌이다가 인텔조차도 더 이상은 어렵다. 이것을 삼성이나 TSMC나 이렇게 다시 하청을 주는 정도로 상당히 이제는 한계에 와 있는 것이지요. 이 단계에서 새로운 공장을 또 추가적으로 건설하겠다고 하는 강력한 경쟁구도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의 그 공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나노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직접회로에 대한 규모의 경제가 있고 단위 시설투자가 과거에는 뭐 라인 하나 까는데 1조 원 정도가 들었다면 지금은 뭐 3조, 19조 이렇게 엄청난 규모로 금액이 커지거든요? 이 부분은 그냥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그래서 과거에 우리가 하만이라고 하는 회사를 삼성이 인수를 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결정적인 인수나 통합이라든가 투자의 결정은 총수가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지 않으면 제대로 될 수가 없는 사안이죠.",나노급이 올라갈수록 직접회로에 대한 규모의 경제가 있고 단위 시설투자가 엄청난 규모로 금액이 커져 그냥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알겠습니다. 이재용 지금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논란을 얘기하고 있는데 지분 얘기하고 최대주주까지 나가는 거는 조금 많이 나간 것 같아서 잠시만요. 이게 지금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지금 다각도로 짚어봐야 되니까 최근에 그제였죠? 총리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얘기들이 언급이 됐었는데 김부겸 총리후보자 관련발언 먼저 듣고 난 뒤에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부겸 총리후보자가 시중의 여론을 잘 수립해서 대통령한테 전달을 하겠다, 라는 그런 발언들이 있었어요. 최근에 나오는 정치권 안팎의 사면논란의 공통된 메시지는 하나로 귀결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라는 이런 부분들인데 최승노 원장님. 현재 국민적 공감대, 이 이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로 형성이 돼 있는 상태라고 보시는지.",정치권 안팎의 사면 논란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메시지로 귀결된다. "일단 이거는 어떻게 추정하느냐에 따라 좀 다를 수는 있습니다. 저희가 일일 감염재생산지수를 한국역학회에서 분석하고 계신데 그 자료 그리고 현재 환자 발생숫자 그리고 환자 1명에서 다음 환자로 전파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 이걸 가지고 간단하게 추정한 것이고요. 이렇게 추정해 보면 지금 1.5 이상 그리고 4.7일 정도의 간격으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현재 국내 발생자 수가 300명을 훨씬 넘어가고 있으니까 이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또는 악화가 된다면 이렇게 한 세 번 정도의 단계만 거쳐도 1,000명을 넘어서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럴 수 겠다는 거고요. 다만, 이런 예측은 어떤 결과를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자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시민들께서 자발적인 어떤 노력을 기울이신다든가 정부에서 어떤 정책적 변화를 갖고 와서 거리 두기가 더 올라간다든가 이러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한국역학회에서 일일 감염재생산지수를 분석하고 있으며 국내 발생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세 번 정도의 단계만 거쳐도 1000명을 넘어서게 된다. "감염 재생산지수라는 게 1명의 환자가 몇 명의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느냐를 말합니다. 이게 1만 넘어가면 감염 유행의 크기는 점점 커지게 되는 거거든요. 방역의 목표는 이 값을 1보다 낮아지게 만들어서 결국 유행이 줄어들거나 종식되게 만드는 것이고요. 이게 늘어나는 건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1회 접촉당 전파율이 늘어난다든가 또는 접촉의 횟수 자체가 는다든가 이런 것이죠. 바이러스가 아직은 전염력이 지난번 GH그룹 이런 게 나오면서 전염력이 좀 높아졌던 측면은 있지만 최근에 변이가 전염력에 명확한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 것보다는 결국은 접촉의 빈도가 늘어난 것, 사회적인 활동이 늘어난 것 이런 것이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고요.",감염 재생산지수는 1명의 환자가 몇 명의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으냐를 말하는 것으로 방역의 목표는 1보다 낮아지게 만들어 유행을 줄이거나 종식되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이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의 과정을 거치면서 빠른 접종을 가능한 한 시도한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미국이 긴급사용승인을 해서 접종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정말 빨라야 다음 달에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게 시작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시작을 한다고 해서 미국에 있는 많은 분들이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동시에 접종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도 시작시점이 그런 것이지 우선순위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조금씩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가 되면 허가가 이어서 되고 또 뭐 협상하는 내용이나 뭐 확보한 백신량에 따라서 접종이 대개 시작이 될 거라고 보는데요. 마찬가지로 시작되는 시점이 다수에게 동시에 접종되는 시점은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시작이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갈 때까지는 시간은 꽤 걸릴 거라고 봅니다.,접종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동시에 접종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맞춰 순차적으로 접종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는 특히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연말연시 모임이나 약속들을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사람들과 많이 만나는 거 자체를 좀 줄여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실내에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 이용시설들, 특히 공간 특성 자체가 식사를 한다든지 목욕을 해야 된다든지 마스크 착용 자체가 좀 어려운 공간이다라고 하면 이 공간은 가급적 피하시는 게 낫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검사를 좀 빨리받아주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하나의 감염집단을 받았을 때 벌써 한 4차나 5차 전파까지 된 상태를 저희가 자주 발견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시면 가급적 빨리 검사를 받아주시는 것, 이 3가지가 현재의 좀 대유행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한 실천사항들입니다.","연말연시 모임이나 약속들을 연기, 취소하고 실내 다중 이용시설이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공간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저희가 우려했던 상황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도권 거리 두기 기준이 100명,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00명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수도권이 어제 그제 100명을 넘었어요, 이틀 동안. 그래서 아마도 곧 기준이 충족돼서 거리 두기를 올려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초반에 환자가 나왔던 요양병원, 요양원에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금 늘어나는 이유는 그동안은 좀 없었던 가족이나 지인모임, 소규모 식사모임 이런 데서도 전국적으로 꾸준하게 환자가 나오다 보니까 늘어나고 있고 초반에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나오면서 지금 선제 검사로 수도권에서 검사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발견된 동대문 에이스센터라든지 이런 데서도 지금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알고 있던, 우려하던 위험요인에서 나오는 것과 지금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소규모 모임이 나오는 것이 더해져 있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동대문 에이스센터, 요양병원,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리 두기를 올려야 할 것 같다." "그렇죠. 그러니까 백신은 감염이 안 되게 하는 거가 주요 목적이라고 한다면 이제 치료는 사망을 줄이는 게 주요 목적이거든요. 또 특히나 지금 전체 코로나 환자 중에 한 80~90%까지는 경증이지만 이제 중증으로 가시는 분들에서는 치명률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거는 가능한 한 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거. 그 다음에 중증으로 간 다음에도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 이 두 가지 목적인데 지금 중증에서 사망을 가지 않도록 하는 이런 치료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고요. 지금 이제 나오는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 이런 거는 경증에서 중등도인데 아주 위중해지지 않도록 아주 위중해지지 않도록 중간에서 미리 막아주는 거죠. 이제 거기서 지금 쓰고 있는 치료제입니다. 그래서 아직 뭐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그런 치료제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항체치료제가 지금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중증으로 간 다음에도 사망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중증에서 사망으로 가지 않게 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그렇습니까? 최 교수님, 그러면 3단계 얘기를 조금 이따 질문 드릴까 하는데 먼저 언급하셨으니까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단계로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하게 얘기했어요. 종합적으로 봐야 된다. 그러니까 방역 현장에서는 3단계 거리 두기 격상에 대한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피로도랄지 경제, 사회적 파장 등을 감안했을 때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하게 가야 된다는 얘기고 그 얘기인 즉슨 결국 3단계로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 대해서는 당분간 아마 정부 차원에서는 검토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저는 느낌을 보였거든요. 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박 장관은 3단계로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 대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상당히 신중하게 이야기했다. "그런데요 정부 차원에서 지금 박능후 장관도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이게 코로나 대응이라는 게 달리기로 따지면 단거리 레이스가 아니고 장거리 마라톤 레이스 아니겠습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라는 게 결국에 제일 높은 단계인데 이걸 장기전을 감안했을 때 제일 높은 단계로 과연 얼마나 지속돼야 되느냐. 이 부분들에 대한 고려나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단 말이죠. 네. 그래서 실제로 조금 아까 제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3단계로 올린다고 해서 바로 3단계가 전체 우리나라에서 적용이 되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1, 2주 정도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선도적으로 가야 되는 거고 단계를 올려서 확진 환자가 대량으로 나오는 기세를 꺾어떼어 다음에는 조금 빠르게 단계 두기를 내려가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는 제일 높은 단계인 만큼 장기전을 감안하면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15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는 더불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총선 컨트롤타워 선거 사령탑을 직접 초대했습니다. 각 당이 바라보고 있는 현재 판세, 핵심 선거 전략, 몇 석을 목표로 하는지 등을 유권자들 궁금해하시는 얘기 직접 풀어보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그야말로 전례 없는 선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투표 개표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한테 직접 듣겠습니다. 자, 그럼 본격 대담에 들어가겠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 얘기 직접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나오신 두 분 정식으로 소개해드릴 텐데요. 원내 1, 2당에서 지금 총선 전략을 직접 짜고 주도하고 계시는 선거 사령탑입니다. 먼저 더불어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죠? 이근형 당 전략기획위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4.15 총선이 열흘 남아서 더불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사령탑을 초대해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선거 전략, 몇 석을 목표로 하는지 등을 풀어보겠다." "우선 지금 미래통합당이 과거 자유한국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태어난 정당이고요. 그래서 범중도세력까지 상당히 많이 들어왔고 이번 공천에도 많이 반영이 됐습니다. 새롭게 좀 나가려고 하는 정당이고요. 저는 이번 총선의 성격이 누가 뭐래도 지난 3년 국정에 대한 중간고사, 중간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업을 경영하는데 전문 CEO한테 기업 경영을 맡겼는데 그 기업 경영 3년이 적자 투성이라면 그 CEO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죠. 이번에 저는 국민들이 그런 의미에서 지난 3년 국정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채점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 전략은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환기, 그거는 지난 3년의 실정 이것에 대한 국민들이 코로나 정국 속에서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전환입니다. 지금 이런 국정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코로나 위기 이후에 나올 엄청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국정기조 대전환을 위해서는 야당에게 이번에는 견제의 힘을 실어주셔야 된다, 이건데요. 지금 판세 측면에서 보면 지금 뭐 이근형 위원장님도 말씀했지만 조금 안개가 끼어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자유한국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태어난 미래통합당이기에 이번 공천에도 많이 반영됐다. "네. 이어서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례정당 투표 결과인데요. 가장 최근에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 화면을 한 번 보시면서 관련 설명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선 투표 의향 비례정당인데, 여기 보시면 눈 여겨 보셔야 할 게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부분들 그리고 열린민주당의 상승세가, 지금 약진세가 보이고 있다는 부분들이 특징적으로 볼 수 있겠고요. 정당 지지율도 또 나타나 있죠? 더불어민주당이 41%, 미래통합당이 23%, 무당층이 현재 여전히 20% 이상의 무당층, 무응답층의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부분들. 자 조사 개요 보여주시겠습니까? 갤럽에서 실시했던 이번 조사 개요를 지금 잠깐 보시고 계시고요. 비례정당 투표 결과에 대한 관심들이 좀 큽니다. 박형준 위원장님 어떻습니까? 지금 비례정당 투표 결과 어느 정도 예상하시는지.",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비례 정당 투표 결과인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열린민주당의 약진세가 보인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비례정당 안 만든다고 그렇게 절대로 안 만든다고 약속해놓고 절대로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더불어 시민당이라고 하는 데서 내는 공약을 보면 이건 민주당하고 맞지도 않거든요. 그러니까 뭐가 가짜고,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열린민주당은 확실하게 청와대에서 나온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갖고 지금 정당 활동을 하니 바깥에서 보기에는 열린민주당이 훨씬 지금 친문 핵심 정당인 것처럼 보인다고요. 그러니까 그거를 아니라고 막 하면서도 사실상 경쟁적으로 이 전체 파이를 키우려는 전략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죠.",민주당은 비례 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해놓고 만들었으며 시민당에서 낸 공약은 민주당과 맞지도 않는다.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사실은 야당 입장에서는 선거 열기가 올라와서 정말 이게 정권에 대해서 한 번 회초리를 들겠다고 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와 주셔야 되거든요. 근데 지금 그 아시다시피 우리 지지층이 상당히 연령이 높은 데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사실 투표장이 안 나오면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지죠.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지지층 또는 현 정권의 그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이대로는 국정을 그대로 가면 코로나 위기 이후에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가진 분들이 투표장에 결집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번에는 사전투표도 좀 열심히 해주시기를 저희는 원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 면에서의 어떤 투표율 끌어올리기가 저희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과제입니다.,야당 입장에서는 선거 열기가 올라와 정권에 대해 회초리를 들겠다는 부분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 장관 두 분이 잇따라 출연합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입니다. 먼저 추석을 앞둔 방역당국의 특별방역대책과 각종 코로나 관련 이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문하겠습니다. 한 달 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보면 어제 두 자릿수로 줄었어요. 이걸 지금 그나마 다행이라고 봐야 되는 건지 일단 숫자를 제가 보면서 장관님께서 같이 설명을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같이 보실까요? 22일날 61명 나왔다가 사흘간 다시 세 자릿수였고요. 어제 61명으로 두 자릿수로 다시 줄어들었다는 이런 부분인데 장관님, 이거 보면 이게 지금 추세 하락으로 두 자릿수로 굳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게 저뿐만이 아니고 국민들이 다 생각할 텐데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박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석을 앞둔 방역당국의 특별방역대책과 코로나 관련 이슈를 질문했다. "늘었다는 것은 이제 지지난 주에 비해서 늘은 것이고. 그래도 거의 8월 달 정도 수준의 그것보다 조금 못 미치지만 좀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고 있는데 다만 저희들이 왔고 와는 다른 것은 국민 개개인들이 거리 두기 얼마만큼 중요하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동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이 밀접한 장소에 가지 않는다, 밀접한 장소 가더라도 방역수칙을 지킨다, 꼭 마스크 착용한다. 이런 것들이 사실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만약 불가피하게 이동하실 경우에는 절대 밀접한 밀폐된 장소를 피해주시고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켜주시는 것 그것이 방역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국민들이 개개인들의 이런 자각 자각과 행동준칙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이동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밀접한 장소에 가더라도 방역수칙을 지키고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등이 사실 더 중요하다. 이 방역지침을 방역당국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낸다고 해서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들이 얼마만큼 준수해 주고 실효성 있게 지키냐가 이제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각 세부 영역별로 국민들이 다 수용할 수 있도록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식당을 가지 마라 이것보다는 식당에 가더라도 식당이 어떤 조건이 되면 식당이 안전하다 하는 것이죠. 그래서 각 식당 같은 경우에는 이제 칸막이를 만들고 가림막을 만들고 해서 실질적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상태에서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든지 또 야외에서 나가서 활동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야외에서 어떤 조건화에서 야외 다녀도 괜찮다.,식당이 어떤 조건이 되면 식당을 가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안전하므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상태에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네. 그래서 지금 혈장치료제하고 항체치료제 두 가지를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그 두 치료제는 혈장치료제 경우는 올 연말 정도는 일단 쓸 수 있을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그건 2상에 들어가 있으니까. 그리고 항체치료제의 경우는 2상, 3상 동시에 들어갔는데 그것도 국내에서 개발된 항체치료제가 내년 상반기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고. 그걸 지금 두 개 제약회사가 아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경우에는 우리가 좀 늦습니다. 국내 개발이 워낙 경험이 없어서. 그러나 국내 개발도 내년 하반기 국내에서 개발된 백신은",두 개의 제약회사가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개발 중이다. 뭐 입시 그러니까 국가시험을 보겠다 의사표명한 것은 저희들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국가시험이라는 것이 그렇게 학교 시험처럼 마음대로 치거나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서는 이게 다른 국가 시험하고 형평성 문제가 제일 큽니다. 다른 국가시험은 응시자가 자기가 시험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또 우리나라는 우리 사회 체계가 대학 입시라든지 국가 시험 같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은 국민들의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국가시험이나 대학 입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요즘 박능후 장관님 방금 설명 들었습니다만 코로나로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그래도 중소자영업자 분들이 이분들이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거는 아마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정부가그제부터 이분들에 대한 직접 현금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최초에 소상공인 전용 특별지원금 새 희망자금인데요. 먼저 관련 영상 보시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예고해드린 대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먼저 얼마 전에 청량리에 추석 전에 화재가 났다는 소식이 있었고 현장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분들 지금 보면 코로나 때문에 무척 힘들 텐데 화재까지 나가지고 현장 방문하셨을 때 어렵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을 거 같아요. 뭐라고 하던가요, 이분들?",정부가 소상공인 전용 특별지원금 새 희망자금을 통해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자영업자에게 현금 지원을 시작했다. "수도권 노래방 등 고위험 업종 11종은 영업이 금지가 되고 음식점, 영화관, 수도권은 방역을 강화하니까 이 경우에는 음식점 같은 경우에 거리 두기를 좀 더 강화해서. 음식점도 좀 칸 간격을 훨씬 넓게 해서 영업을 하는 대신에 영업을 허용한다는 이런 부분인 것 같고요. 어떻게 이번 추석 특별방역대책으로 차단 효과 어느 정도 기대하고 계시는지. 아, 그렇습니까? 추석 특별방역대책에 대한 국민적인 참여가 일단 절실하게 요청된다는 그런 부분을 일단 강조하고 계시는데 관련해서 귀성 자제해야 된다는 말씀은 늘 지금 강조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대신에 고향 안 가고 여행 가는 분들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이걸 언론에서는 추캉스, 추석바캉스라고 해서 추캉스라고 부르던데 이게 지금 이번 연휴 기간이 5일로, 닷새 기간으로 길다 보니까 재확산에 이를테면 이게 방아쇠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들이 많은데 여행 관련해서 우리 관광지 방역특별대책이라고 해야 될까요? 장관님께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 좀 말씀해 주시죠.",고위험 업종 11종은 영업이 금지되고 음식점 같은 경우는 거리 두기를 좀 더 강화해서 영업을 허용한다. "늘었다는 것은 이제 지지난 주에 비해서 늘은 것이고. 그래도 거의 8월 달 정도 수준의 그것보다 조금 못 미치지만 좀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고 있는데 다만 저희들이 왔고 와는 다른 것은 국민 개개인들이 거리 두기 얼마만큼 중요하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동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이 밀접한 장소에 가지 않는다, 밀접한 장소 가더라도 방역수칙을 지킨다, 꼭 마스크 착용한다. 이런 것들이 사실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만약 불가피하게 이동하실 경우에는 절대 밀접한 밀폐된 장소를 피해주시고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켜주시는 것 그것이 방역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국민들이 개개인들의 이런 자각 자각과 행동준칙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이동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밀접한 장소에 가더라도 방역수칙을 꼭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방역지침을 방역당국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낸다고 해서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들이 얼마만큼 준수해 주고 실효성 있게 지키냐가 이제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각 세부 영역별로 국민들이 다 수용할 수 있도록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식당을 가지 마라 이것보다는 식당에 가더라도 식당이 어떤 조건이 되면 식당이 안전하다 하는 것이죠. 그래서 각 식당 같은 경우에는 이제 칸막이를 만들고 가림막을 만들고 해서 실질적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상태에서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든지 또 야외에서 나가서 활동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야외에서 어떤 조건화에서 야외 다녀도 괜찮다.",국민들이 방역지침을 얼마만큼 준수해 주고 지키느냐가 중요하기에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상태에서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 뭐 입시 그러니까 국가시험을 보겠다 의사표명한 것은 저희들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국가시험이라는 것이 그렇게 학교 시험처럼 마음대로 치거나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서는 이게 다른 국가 시험하고 형평성 문제가 제일 큽니다. 다른 국가시험은 응시자가 자기가 시험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또 우리나라는 우리 사회 체계가 대학 입시라든지 국가 시험 같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은 국민들의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국가시험을 보겠다는 의사표명은 다행스럽지만 다른 국가 시험하고의 형평성 문제가 제일 크다. "알겠습니다. 그거는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자 그러면 이거 하나만 더 여쭤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정당의 원내대표 격에 해당되는 게 간사장 이죠. 자민당이 지금 집권당인데 자민당 간사장 잠깐만 띄워 주시겠습니까? 이 니카이 간사장인데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우리나라 원내대표란 말이죠. 이분이 지금 스가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분이 우리 나라하고 굉장히 많이 인맥이 넓다는 거예요. 박지원 국정원장이나 이낙연 민주당 대표하고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이분이 한일 관계에 큰 역할을, 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까?",박 씨는 니카이 간사장이 한일 관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 같냐고 물었다. "사실 총리 시절에는 한 번만 참배를 했습니다. 2013년 12월이었는데요. 그러나 그때에 특히 미국 쪽의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가지고 그 이후 직접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으로는 야스쿠니 신사를 항상 참배하고 싶었다, 라는 게 있어서 일단 퇴임했기 때문에 퇴임의 인사를 하러 왔다, 이러한 이야기를 본인의 입에서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역시 이것은 특히 극우 세력에 대한 메시지다, 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극우 세력이 아베 정치에는 스가 정치로 바뀌는 데에서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게 오히려 많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더하고 싶어서 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2013년 12월 한 번만 참배를 했는데 미국 쪽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 이후 직접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못했다. "미일관계에서만 아베의 역할이 지금 요구가 된다는 거고 지금 아베의 영향력을 말씀해 주셨는데 스가 내각에서도 아베의 입김, 아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데요. 스가 내각 인물들 잠깐 보여주시겠습니까? 이거 교수님 보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스가 내각 주요 관리들인데 아소다로 재무상이 있고요. 모테기 외무상은 아베 때 그대로 유임이 됐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아베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고 또 바로 우측 하단에 있는 기시노부오 방위상은 아베의 바로 친동생으로 돼 있고요. 21명의 스가 내각 가운데 16명이 아베 정권 인물이다 보니까 교수님, 이러니 스가 총리 내각이 아베 정권 시즌2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아베의 그림자가 스가 내각에도 짙게 드리워져 스가 내각 21명 가운데 16명이 아베 정권 인물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 며칠 새에 방역당국이 고향 방문도 가족여행도 제발 좀 자제해야 한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8월 두 차례 연휴 때 확진자가 급증했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보다 훨씬 긴 닷새간에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방심하면 절대 안되는 이유를 방역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겠습니다. 일본에서 스가 총리 시대가 열렸습니다. 아베가 물러나서 한일관계에 좀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아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코로나 전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이번 추석 연휴의 방역대책을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일본에서 스가 총리 시대가 열리고 아베가 물러나서 한일 관계에 숨통이 트이나 싶었지만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제일 걱정스러운 두 가지 포인트를 지적해 주셨어요. 고령환자, 중환자수 부분들이 줄지 않고 있다는 부분들 그 다음에 꾸준하게 감염경로가 불명한 환자들의 숫자가 증가하는 부분들을 저희가 우려해야 할 부분들이라는 두 분 교수님의 설명이고요. 오늘, 그리고 오늘 다음 주가 추석연휴인데 반드시 오늘 짚고 가야 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추석연휴와 코로나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먼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올해 최대 코로나 위협 요소가 바로 이번 추석연휴라고 진단을 내렸는데 관련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최 교수님, 일단 이번 추석연휴가 지금 방역당국이 저렇게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8.15 때랄지 아니면 우리가 지금 2번 피해를 봤지 않습니까? 확진자 증가가 된 게. 5월 연휴 때도 마찬가지고요. 이번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 때하고 비교했을 때.","고령자, 중환자수 부분들이 줄지 않고 있다는 부분 그 다음에 꾸준하게 감염경로가 불명한 환자들의 숫자가 증가하는 부분들은 제일 걱정스러운 두 가지 포인트이다." "그게 기후의 영향을 생각보다 많이 받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가 많이 되었는데요. 그러면 겨울에도 별로 영향을 안받을까? 그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분명히 바이러스의 측면에서는 이 기후의 변화 낮아지는 온도, 습도는 명확하게 전파를 더 용이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러니까 환경 내에서 전염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분명하게 전염력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게 맞거든요. 저는 우리가 추석에 집중하고 있는데 추석 전이라도 늘어날 수 있고 또 추석 때 잘 맞고 나서 안심하고 나면 혹시 그 이후에도 또 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어나는 건 확률적으로 다수가 모이는 상황, 바이러스의 전파가 용이해 지는 환경 이런 게 맞아지면 어느 때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 딱 특정 시기만 발생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가을,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라면 저희가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경계심, 강한 조치가 있어야만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역대책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바이러스의 전파는 어느 때든 환경이 맞으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가을,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라면 이전보다 훨씬 강한 조치가 있어야만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네, 그런 게 이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은 하고요. 저는 이제 트윈데믹 우리가 잘 대비해야 되는 것은 맞는데 사실 이 트윈데믹의 우려는 개인의 관점보다는 집단 전체의 보건의 관점이거든요. 그러니까 한 사람에서 두 가지가 같이 감염이 됐을 때 중증도가 얼마나 증가, 이건 사실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런 연구가 많지는 않고 뭐 치료기간이 길어졌다 이런 얘기들이 있기도 한데 어쨌거나 그런 개인의 관점보다는 이 두 환자를 감별하기 어려운 그러니까 임상적인 양상만으로 감별하기가 어려우니까 결국 코로나에 준해서 대응을 하게 되고 그것이 갖는 부담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게 이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고. 또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에 항바이러스가 있는데 적절하게 투여시기를 놓치게 됐을 때의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개인의 관점에서의 공포를 너무 갖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보건의 체계가 이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대응할지를 고민하는 게 지금 우리에게 더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임상적인 양상만으로는 감별하기 어려워서 코로나에 준한 대응을 하고 부담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건 체계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 그게 한 20% 정도일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고요. 그 다음에 그런 부재자 투표들은 미리 하게 됩니다. 그러면 투표함이 도착해서 본선거 끝나면 바로 풀게 돼 있는데 지금 우편 투표는 코로나로 인한 것은 그날 직인이 찍힌 것까지 인정하겠다는 거거든요. 미국은 시차가 있는 데다가 그런 것들을 다 보게 되고 또 우편 투표에 이렇게 잘못 표기했다던지 애매한, 이게 무효표가 되느냐 유효표가 되느냐의 문제에서 며칠 걸릴 수 있고요. 그 다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이 지난 역대에 비해서 한 2배 이상으로 만약에 많아질 경우에 대선을 바꿔버릴 수 있으니까 문제가 되고 더더욱 이거를 미리 얘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냐면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마스크도 막 벗고 현장에 나가겠다는 극렬 지지자라고 할 수 있는데.",부재자 투표를 미리 하는데 우편 투표에 있어서 코로나로 인한 것은 그날 직인이 찍힌 것까지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전체적으로는 그런 의견이 우세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이뤘다면, 다시 말해서 영변 같은 것을 폐쇄를 시켰다면, 하노이에서.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서 뭔가 반적이라도 이어질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기만 하고 쇼만 하고, 민주당의 얘기입니다. 이벤트로 3번이나 만났지만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기 때문에 이걸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된다는 게 이제 미국이 그랬다면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인권 문제를 더 심각하게 다루게 되면 이게 이제 민주당의 정당 정책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북한을 더 옥죌 수 있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하게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굉장히 약화됐단 말이에요. 그게 북한한테는 호재였습니다.",철저하게 비즈니스였던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약화된 부분은 북한한테 호재였다. "일단 전체적으로는 그런 의견이 우세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이뤘다면, 다시 말해서 영변 같은 것을 폐쇄를 시켰다면, 하노이에서.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서 뭔가 반적이라도 이어질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기만 하고 쇼만 하고, 민주당의 얘기입니다. 이벤트로 3번이나 만났지만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기 때문에 이걸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된다는 게 이제 미국이 그랬다면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인권 문제를 더 심각하게 다루게 되면 이게 이제 민주당의 정당 정책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북한을 더 옥죌 수 있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하게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굉장히 약화됐단 말이에요. 그게 북한한테는 호재였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영변 폐쇄를 시켰다면 거기에서 반적이라도 이어질 텐데 만나기만 하고 쇼만 했다. 일단 아베 수상이 1년 남았을 때 이제 사실상 나간 거지 않습니까? 계산 하에서 저는 병도 이유가 됐겠지만 계산 하에서 나갔다면 1년 동안 관리 내각보다는 그리고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 전환이 필요했고. 그러면 스가 입장에서는 아베 연속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그렇다면 1년 동안의 뭔가 마무리만 할 것이냐? 그것보다는 해산을 해서 다시 3년을 확보하는 것이 본인으로나 또는 아베체제를 연장시키는 데 있어서는 훨씬 더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저는 보궐선거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장기집권은 죄송합니다. 장기집권은 지금 얘기하기는 좀 빠를 것 같고요. 적어도 3년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될 거기 때문에 장기집권이라기보다는 정상집권을 위해서 조기 할 가능성이 있다.,스가 입장에서는 해산을 통해 3년을 확보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보궐선거의 가능성이 있다. "어떤 어려운 정책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과 관련한 사안이다. 또 자녀와 관련된 사안이다, 라고 하는 점에서는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그래서 지난번과 거의 비슷한 성격이라고 할 수가 있을 텐데요. 그것이 흘러가는 양상, 지금 상황에서의 차이점은 무엇이냐 하면 당시에는 말씀하신 대로 진보와 보수의 전면적인 대결 양상으로 그 사건이, 사안이 조국 사태 관련해서 흘러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진보의 총 집결, 보수의 총 집결 그래서 그것이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라고 하는 상징적 모습으로 나타나고 전 사회적 문제로 비화가 된 반면에 지금 사안 같은 경우는 초반이긴 해서 그것이 이후에 어떻게 흘러갈지는 좀 두고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이것이 과연 진보와 보수의 전면전 대결양상으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서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는 그때와 좀 차이가 나는 점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요. 또 한 가지 이 사안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것은 뭐냐 하면 코로나19 국면이라고 하는 점이 사실은 굉장히 차이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언제나 어떤 정치적인 사안들 는 그 나라의 사안들을 지배하는 사안들이 있을 수 있는데, 함수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지금 코로나19 대응이라고 하는 것. 그걸 가지고 국민들은 현 정부를 바라보고 있는, 아주 큰 렌즈를 갖고 바라보고 있는 것인데 지금 야권에서 공세하고 있는 그 사안이 중요하게 부각되고는 있습니다만 이 사안 때문에 이것이 지난번 조국 사태처럼 보수가 어쨌든 전면적으로 집결해서 공세해나가는 정치권을 넘어서 사회적 부분까지 가고 있는데는 지금 약간 제약이 되고 있는,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국민들은 정부를 아주 큰 렌즈를 갖고 바라보고 있다. "그래요? 여론 지금 말씀해 주셨으니까 최근에 이 이슈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가장 최근에 발표됐던 여론조사 일단 화면을, 자료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좀 추가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갤럽여론조사 준비돼 있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지금 보고 계십니다만, 긍정평가 부정평가 부분들이 거의 지금 딱 붙어있는 상황이고요. 정당 지지도 보여주시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19 이건 현재 지금 갤럽여론조사 가장 최근에 발표된 거를 보고 계십니다. 20% 차이라는 걸 볼 수 있겠고요. 참고로 여기 무응답층이 29%라는 걸 참고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거를 지금 보면 방금 윤희웅 센터장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갤럽 분석이 이렇습니다, 설명이.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이 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고 파급력이 조국 사태만 못하다는 분석을 했거든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 국민의 힘이 19로 20% 차이라는 걸 볼 수 있다." 고관여층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맞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최근에 돌아가는 정국 이슈에 대한 반응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분들이죠. 그래서 최근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과 관련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하는 것들이 반영이 된 부분들을 확인할 수가 있는 것이고요. 리얼 미터에서 그런 방식을 많이 쓰는데요. 한국갤럽 같은 경우에는 사람 면접원을 쓰게 되는데 그러면 정치에 대한 정보가 떨어지거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낮은 분들도 상대적으로 많이 조사에 참여하게 되는 특성을 보입니다. 그러면 정치에서도 정치 정보가 또는 정치에 관심도가 낮은 분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그것이 반응도가 느려지는 경향들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그것이 아예 반영이 안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양당의 정당 지지율도 높은 겁니다. 그러니까 리얼 미터 조사 같은 경우는 야당 지지율도 30% 넘게 나오는 것이죠. 그러나 한국갤럽 조사 같은 경우는 아직 20%대의 야당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고요.,리얼 미터 조사 같은 경우는 야당 지지율도 30% 넘게 나오는 반면 한국갤럽 조사 같은 경우는 아직 20%대의 야당 지지율이 나온다. "저는 민주당이 저렇게 나오는 것이 저렇게 해서 성공했다. 몇 번 성공했다.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알아야 될 것은 정치는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입니다.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죠. 과거에 이회창이라고 하는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대선 두 번 실패할 때 그분한테 제기됐던 이슈가 법적인 문제라기보다 도덕적인 타격을 받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뭐 고급빌라에 산다든가 이런 것이 국민 정서를 건드린 것이지 무슨 법적인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국민들이 어떻게 이 사건을 인식하느냐의 문제고 더 중요한 건 정치적 이슈는 이슈 자체가 갖고 있는 속성보다 이슈를 어떻게 다루냐의 문제입니다.",민주당은 정치가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인 것을 알아야 하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국민의 힘 내에서 두 이지를 전제, 지금 사실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 힘 안에서 기반이 그렇게 강한 분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를 지금 두 이지 좋은 아주 일단 서울시장 보궐 선이 생겼잖아요. 그게 이제 비대위 체제를 강화시키는데 아주 크게 도움이 됐고. 또 하나는 815집회. 전광훈 목사 815집회이 강경 보수 세력들하고 절연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것 때문에 이고 있는데 여기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다음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찾아올, 정권을 찾아올 거냐 이것만 얘기를 해야지 서울시장 선거 결과이 좋으면 비대위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또 혹은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는 본인 입으로나 다른 사람들이 하지도 말고 잘라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세도 많으시기 때문에 이분이 이런 얘기이 왜 나오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물어보시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저는 이능성이 없다고 보지만 뭐 0%는 아닐 테니까 1%라도 있다면 나오신다면 그분이 뭐 나는 옛날에도 했던 말을 좀 그게 되짚어 보면 나는 대통령돼도 임기 안 채우겠다. 개헌을 내각제로 개헌을 하고 그만 둬서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정권을 이져이도록 하자 뭐 이렇게 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물어 보시니까 합니다.",서울시장 보궐 선이 비대위 체제를 강화시켰다. "네, 지난번 광주 망월동 묘지 갔을 때 무릎을 꿇는 모습 이런 모습들은 지도자로서의 모습이거든요. 지도자가 이제 보여주는 모습이고 이것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고 하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다음에 이건 광화문 집회 개천절 관련해서 얘기할 때도 그것을 이제 자제해 달라고 호소를 하면서 굉장히 감정적으로 울먹이면서 얘기를 진정성 있게 호소를 하고 그러면서 3.1운동에 이제 비교를 할 정도로 그래서 이제 그것을 나를 이제 너무 싫어하지 말고 그것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보이는 측면을 같이 보여주고 있는데, 그래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결정적인 것은 이것이 이제 비대위 체제잖아요. 비대위 체제라고 하면 당을 정비하고 유력한 경쟁자들을 사실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되는 것인데 지금 보게 되면 대선 유력 주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외부에 있다, 신인일 것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면서 사실은 그 부분 시간이 얼마 없는 것이거든요. 보수진영에서는 대권 주자가 부각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진보진영보다는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왜냐하면 고령층들이 정보를 습득하는 데 좀 더 시간이 좀 더 걸리시기 때문에 그 다음에 마음속에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외부에 있다 막연하게 얘기하는 것은 본인이 일정 부분 마음에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이제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대권주자로서 부각을 얻고 국민적 호응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본인이 어떤 특별한 권위라든가 권력 기존 질서에 대해서 정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어필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랬을 때 대중이 이렇게 열광할 수 있고 신뢰를 보이는 것인데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그런 여러 가지 정비를 잘하는 관리를 잘하고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긴 왔는데 이제 그런 권력과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 기존 질서를 타파하려고 하는 모습들에 대해서는 좀 아직 어필한 부분이 적기 때문에 하여튼 제약은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고령층들이 정보를 습득하는 데 좀 더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에 보수진영의 대권 주자가 부각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저는 이번 합의과정을 보면서 솔로문의 심판이라고 하는 걸 떠올렸는데요. 두 여자가 한 아이를 데리고 서로 자기가 진짜 엄마라고 우기니까 솔로몬왕이 그 두 엄마 얘기를 들어보고 도저히 판단이 안되니까 그럼 아이를 반으로 나눠라, 라고 얘기하니까 진짜 엄마가 내가 아이를 양보하겠다, 이렇게 했는데요. 의과대학 증원 문제를 포함한 정부의 정책을 폐지, 철회 또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던 의사단체와 그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겠다. 국회 내에 협의체를 만들어서 논의하겠다. 일방적으로 법안을 추진하지 않겠다. 또 더 물러서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표현을 합의문 안에 수용하겠다, 라고 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가 계속해서 양보하면서 이루어진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부와 여당이 진짜 엄마고 의료계는 가짜 엄마라는 뜻은 아닙니다. 왜냐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국민 입장에서는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이 필수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정부와 여당이 앞으로 그것을 책임지고 추진해 줄 것인지 아니면 의료계가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역 간 의료격차의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해 주실 수 있을 것인지에 따라서 최종적인 솔로몬인 국민들이 그 판단을 누가 진짜 엄마인지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의과대학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던 의사 단체와 그와 협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가 양보하며 이루어진 합의라고 생각한다.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사실은 정부가 의료계하고 합의한 것은 코로나라고 하는 심각한 전장, 전쟁이 치러지고 있기 때문에 그 피해를 만일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하는 상태가 계속되면 환자들,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정부로 봐서는 이 상황을 계속 끌어가기에는 좀 부담이 있었고 그래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사실은 이런 합의를 했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 계기로 해서 과연 공공의대가 무엇인가. 또 공공의료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공론화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문안에서 무슨 원점에서 논의해서 코로나가 안정되면 재논의를 시작하겠다. 혹은 철회하겠다 이런 어떤 워딩이 중요한 건, 단어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의료계가 반발한 것은 정부가 4대 정책을 발표하는데 있어서 의료계와 충분히 협의를 하지 않은 소통의 부재를 얘기한 것이고 또 한편으로 봐서는 의료계도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데 대해서 굉장히 제가 볼 때는 무작정반대부터 하고 나서는 이런 부분도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코로나 사태 또 이번 집단휴진 사태를 계기로 해서 정부와 의료계가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인지하고 차재에 공론을 시켜보자. 대신 시기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음에 하자, 이것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공공의료 확충이나 또 공공의대 신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방향은 맞다, 라고 하는 것은 지금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 다시 모든 게 철회되고 백기 투항했다. 이건 전혀 그렇지 않고요. 아마 속도 조절, 일단 멈춤 이런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코로나 사태와 집단 휴진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의료계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음에 공론을 시켜보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가 오늘아침부터 시작됐습니다. 식당만 해도 오늘 저녁 009시 넘어서는 매장 안에서 식사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잡지 못하면 상상하고 싶지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친 방역당국에 국민들의 협조와 동참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이어서 아베 일본 총리의 전격 사임 이후에 한일관계 전망해보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먼저 지금까지의 코로나 상황 정리한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코로나 사태속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하루하루가 지금 아슬아슬한 그런 상황이죠.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자리 함께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가 시작되었고 배수의 진을 친 방역당국에 국민들의 협조와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 아직까지는 한 일주일 동안은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있긴 있는데요. 다만, 생활치료센터에서 나빠졌을 때 병상을 갑자기 못 늘리니까 상태가 나빠졌는데 병원에서 이송이 잘 안돼 버리면 잘못하면 생활치료센터에 큰 사고 날 수도 있는 상황들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일반 병상 확보도 상당히 중요하긴 하고요. 그리고 사실 이미 지침이 바뀌면서 일부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치료할 수도 있게끔 일단 지침안에는 만들어놓긴 했습니다. 만들어놓긴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와 있진 않은 상황인데 일단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충족이 돼야 됩니다. 일단 집안에 본인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주변에 그런 확진을 받을 만한 고위험군들이 같은 집안에 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은 조건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데",지침이 바뀌면서 일부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치료할 수 있게 지침안을 만들어놓긴 했지만 여러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 "알겠습니다. 수도권 지금 자막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방역 강화조치 2.5단계인데 내용 좀 보여주시겠어요? 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의 경우에는 저녁 009시 이후에는 매장에서 못 먹고요. 포장만 가능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뭐 스타벅스 이런 데 같은 경우는 포장, 배달만 하고 안에서 커피 못 마시고요. 학원 비대면 수업말고는 안됩니다. 독서실 뭐 실내 체육시설, 골프연습장 못 갑니다. 요양병원, 요양시설도 일반인들의 면회가 금지되는 게 오늘 지금12시부터 시작된 수도권 강화 조치 2.5단계인데. 천 교수님 이재갑 교수님께서 3단계 필요성을 말씀하셨고 그전에 언론도 나와서 늘 말씀하신 것도 천 교수님께서 3단계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씀을 해 오셨는데 이거는 지금 어떻습니까? 정부는 불가피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의 경우 9시 이후에는 매장에서 못 먹고 포장만 가능하다." "네, 카페도 안 가시고. 이제 그만 한 어떤 주의점을 이제 갖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단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이런 인지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주말을 모임을 안 갖고 가족끼리 같이 있고, 본인이 어떤 다른 취미생활로 그 시간을 보내시다 보면 다음 주가되고 1주 정도가 지나면 분명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이제 최근에 대중교통에서도 연구가 나온 게 있죠. 그래서 대중교통을 타실 때 특히 지하철이나 밀집도 높은 곳을 탈 때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하셔야 되는데 그러니까 마스크 착용을 하실 때도 재밌는 연구가 여름이라 덴탈마스크를 많이 쓰시잖아요. 덴탈마스크가 이렇게 귀에 거는, 우리가 보통 귀에 거는 그걸 많이 쓰시는데 수술장에 가면 끈으로 묶게 돼 있어요.",단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말에 가족끼리 같이 있고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면 분명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래서 오히려 네, 그래서 오히려 이게 재감염 자체가 오히려 중증도를 이제 강화시키는 형태로 나타나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지금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 갈립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 같은 경우는 오히려 처음 걸린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확 악화된 게 아니냐. 오히려 면역적인 상태가 이 사람이 악화, 바이러스 감염이 악화되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주장하는 그룹도 있고. 어떤 그룹은 이제 두 번째 감염에 의해서 오히려 감염이 더 조장되고 악화되는 그런 형태. 이걸 저희가 이제 항체 의존성 이제 과반응이라고 좀 표현하는데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게 아니냐. 잘못됐다간 이거 때문에 재감염으로 인해서 오히려 훨씬 더 중증 감염이 생길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지금 그런 부분에서 논란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여러 케이스들이 좀 모아져야지 이게 2차 재감염 때 오히려 안전한 건지, 재감염 때 더 위험한 건지에 대한 부분들이 분석이 될 것 같습니다.",재감염이 중증도를 강화시키는 형태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학자들의 의견이 갈리며 케이스들이 모여야지 재감염 때 위험한 건지 안전한 건지 분석이 될 것 같다. "사실 이게 1차 유행이냐 2차 유행이냐 명명하는 것은 나중에 사후에 평가하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난 6개월 되돌아보면 대구, 경북지역에서 정말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고요. 그게 좀 상당히 안정되고 나서 그게 끝나나 싶었는데 또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소규모 폭발이 있었습니다. 그게 또 안정이 되었고 지금은 이제 대구, 경북만큼은 안 갔지만 현재로서는 그와 유사한 수준으로 많은 숫자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그때 이태원을 2차 폭발로 이야기했다 그러면 사후적으로 보면 잘못된 판단일 수 있고. 지금 이것도 우리가 어떻게 통제를 하느냐에 따라서 이 정도 수준에서 가라앉힐 수도 있고 정말 대규모 폭발로 갈 수 있는, 대규모 유행으로 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기로에 서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제 우리가 시간이 경과되고 난 뒤에 평가할 때 우리가 잘해서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는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1차 유행이냐 2차 유행이냐 명명하는 것은 시간이 경과된 후 평가할 때 정확할 것이다. "그렇습니까? 일단 3단계 격상 부분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는 부분들이고 이건 어떻습니까? 장관님 말씀은 그러니까 어쨌든 이 코로 나와 우리가 싸움이 단거리가 아니고 마라톤 장거리 레이스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큰 그림에서 봐야 된다 이런 걸로 이해하면 되겠죠?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 수도권 중심으로 한 확진자 수 증가와 관련해서 두 가지 핵심 거점이 사랑제일교회하고 광화문 집회 아니것 같습니까? 일단 사랑제일교회 지금 명단,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는 걸 보면 약 4천 명 정도 검사를 했는데 누적 확진자 수가 어제까지 8백 명에 육박하는 수준이거든요. 추가적으로 검사를 더해야 되는 인원들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박 씨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했고 약 4천 명 정도 검사를 했는데 누적 확진자가 8백 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네, 이 코로나19의 경우에 병상은 물리적으로 병상이 몇 개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병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난번 대구경북 사태를 겪으면서 저희들이 얻었던 경험 중에 아주 귀중한 경험 중 하나가 그것입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감염자들의 경우에 병상이 꼭 필요한 그리고 아주 여럿이 필요한 중증 병상이 필요한 중증 환자 병상이 필요한 경우는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우리가 대구경북에서 병상 위기가 오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가져올 위기를 겪을 뻔했던 이유가 환자들을 적절하게 의료 자원 배분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경험을 통해서 지금은 환자가 발생을 하면 이분이 어느 정도의 병상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아예 병원에 들어가지 않고 생활치료센터라는 곳을 그곳으로 전원시켜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도 있게 되는데, 지금 20일12시부터 이틀전부터 수도권에 대해서는 환자 분류를 하고 그 분류에 따라서 경증도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가고 중등도는 병원에 가고 아주 중증 환자들은 이제 중환자실로 가는, 중환자 병상 분류 체계를 했기 때문에 초기에 병상 여유가 많을 때는 경증 환자들도 다 일반 병상으로 다 수용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병상이 빠르게 이제 소진되어 갔는데 지금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 거기에 플러스해서 추가적으로 중증 환자 병상이라든지 일반 격리병상을 빠르게 확대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코로나19의 경우 병상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하며 중증 환자 병상과 일반 격리병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떨어진 건 아니라고 보이네요. 그럼 숫자를 한 번 저희가 관련된 자료화면을 보면서 장관님께 질문을 드려볼까 하는데 준비돼 있나요? 최근에 8일 간, 9일 간에 그러니까 8월14일부터 확진자수 추이를 지금 보고 계시는데 14일에 100명을 돌파한 이후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20일 288, 어제 그제는 324명, 332명인데 방금 박능후 장관 설명하신 것처럼 오늘 잠시 뒤에 발표될 어제 확진자 발표, 확진자수도 어제 그제에 비해서 줄지는 않았다는 걸로 지금 개략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장관님, 현재 상황은 그러면 우리가 지금 어느 지점에 서 있는 겁니까? 2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시는 겁니까, 정부에서는?",확진자수 추이를 보면 100명을 돌파한 이후 줄지 않았는데 정부에서는 2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냐고 묻는다. "사실 이게 1차 유행이냐 2차 유행이냐 명명하는 것은 나중에 사후에 평가하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난 6개월 되돌아보면 대구, 경북지역에서 정말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고요. 그게 좀 상당히 안정되고 나서 그게 끝나나 싶었는데 또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소규모 폭발이 있었습니다. 그게 또 안정이 되었고 지금은 이제 대구, 경북만큼은 안 갔지만 현재로서는 그와 유사한 수준으로 많은 숫자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그때 이태원을 2차 폭발로 이야기했다 그러면 사후적으로 보면 잘못된 판단일 수 있고. 지금 이것도 우리가 어떻게 통제를 하느냐에 따라서 이 정도 수준에서 가라앉힐 수도 있고 정말 대규모 폭발로 갈 수 있는, 대규모 유행으로 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기로에 서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제 우리가 시간이 경과되고 난 뒤에 평가할 때 우리가 잘해서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는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어떻게 통제를 하느냐에 따라 대규모 유행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되고 난 뒤 평가해야 한다. "여기서는 정말 우리가 단순한 예측도 할 수 있지만 정책적 의지가 또 포함이 될 수도 있고 국민들이 어떻게 협력해서 일을 같이 동참하느냐에 따라서 숫자가 완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희 방역당국 입장에서 볼 때는 지난 한 2, 3개월 동안 해오는 것처럼 확진자가 나오면 그 확진자 주변을 완전히 검사해서 주변을 다 차단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지금 못되고 있습니다. 워낙 빠른 속도로 여러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들이 충분히 역학적으로 다할 수 없다는 뜻이죠. 그럼 그런 상황에서 그 주변이나 우리 국민 개개인들이 방역수칙을 지켜주시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충분히 실천해 주신다 그러면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출 수 있습니다. 지금 숫자가 200대, 300대로 올라가 있지만 그 진행되는 속도가 정말 기로에 서 있다고 판단하는 게 가장 알맞은 정도의 속도입니다. 왜냐하면 200, 300, 600으로 올라가고 있진 않거든요.",빠른 속도로 여러 집단감염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민 개개인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충분히 실천한다면 감염을 이 정도에서 멈출 수 있다. "집회 참석한 사람 포함해서 당일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가능하면 검사를 받는 게 좋겠다라는 걸로 지금 이해를 하고요. 지금 최근에 확진자 수 증가와 관련해서 역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확진자 수가 이렇게 지금 계속 300명대, 아까 모두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도 300명대 수준으로 지금 나오게 된다면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이랄지 중증 환자 병상에 대한 숫자가 계속 줄고 있다는 거 보고 이게 이런 식으로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 병상이 바닥을 드러낼 수도 있지 않겠냐 이런 식의 걱정들이 큰데, 자 병상 대책에 대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신 김에 종합적으로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병상 대책에 대한 종합적 설명을 요구했다. "그렇죠. 지금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보자면 누구 특정 인물을 인위적으로, 기획적으로 띄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진보 진영에서는 이것이 일정 부분 빠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정보 습득력이 젊은 친구들이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나 고령층의 보수 진영층과 같은 경우는 어떤 인물을 우리의 인물이라고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외부에 누가 있다고 해서 어떤 사람을 점지해 두고 있다고 하는 것이 실제로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금 어쨌든 윤석열 총장이 있으니까 당내 이제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것이죠, 제가 봤을 때는. 다만 지금 보면 이것이 윤석열 총장이 존재하고 있잖아요. 한 10% 내외 경쟁력 있는 것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자들도 상당 부분 이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요. 이것이 야권에 어떤 가능성 있는 후보를 발견했다고 하는 기대감을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충분히 있어요. 근데 그리고 야권의 어떤 민심은 어쨌든 모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근데 한 가지 어떤 문제점을 주냐면 우리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합이 100%인데, 근데 이제 한 20%는 답을 안하고요.",한국 국민들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보면 특정 인물을 인위적으로 띄우는 것이 쉽지 않고 보수 진영 층은 인물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네. 그러니까 지금 이제 뭔가 착시가 있는데, 여권에 지금, 야권에 지금 후보가 없다. 전 거기 동의하진 않고요. 지금은 최근에 아까 다음 대통 선거에서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 그러면 야당이 높잖아요? 이런 조사들이 나옵니다. 지금 조금 전에 보여주신 저 조사는 사실 우리나라만 한 조사예요. 저 조사는 사실 의미가 있는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이나 이재명이나 이런분들부터, 민주당소속부터 미래통합당 소속까지를 쭉 늘어놓고 하는 조사라는 건 다른 나라에서 안하는 조사예요. 왜냐하면, 그렇게 경쟁하지 않으니까. 미국 같은 경우는 이렇게 하죠. 민주당 따로 공화당 따로 하는 겁니다. 민주당 후 보군, 공화당 따로. 그리고 각 정당의 1등 후보를 가상 대결을 붙여보는 거죠. 그러면 만일에 저 조사도 민주당 후 보군 하고 야권 후보를 분리해서 했다면 이낙연 후보가 더 높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번에 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보면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에 10%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얘기한 거든요?",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따로 하여 각 정당의 1등 후보를 가상 대결한다. "그러면 전당대회 이후에 여야 관계는 어떻게 될지를 마지막으로 짧게 분석을 해 보겠는데, 현재 상황에 관련된 정당 지지율을 한 번 보시겠습니까? 최근에 나온 건데. 정당 지지도가 지금 33, 27, 아까 박성민 대표가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 더불어 민주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과 지금 딱 붙어있고요.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됐다는 그런 조사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 여론조사 개요 잠깐 보여주시겠습니까? 갤럽이 조사한 최근에 공표된 조사 개요에 대해서 지금 시청자 분들께서 보고 계시고요. 전당대회가 다음 주 29일 민주당, 더불어 민주당 전당대회가 잡혀있습니다만, 대표가 누가 뽑히느냐에 따라가지고 향후에, 향후 그러니까 여야 관계는 어떤 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더불어 민주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과 붙어있으나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됐다는 조사도 있다. "그렇습니까? 자, 그러면 혹시 그거 준비돼 있습니까? 가장 최근에 확진자 발생현황 혹시 그림 준비돼 있나요? 교수님, 이거 한 번 보시죠. 08월 09일 36, 10일 28 그다음 34인데 이게 어떻게 어제 그제 103, 166 아마 잠시 뒤에 곧 발표가 되겠습니다만 오늘도 아마 100명 이상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보면 갑자기 무슨 변화가 있었길래 며칠 사이에 이렇게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게 된 건지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혹시 현장에서 의료진들이나 어떤 힌트 할 만한 얘기들이 있습니까? 전파력에 무슨 변화가 있다거나.",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확진자 발생이 급증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긴 장마 끝에 코로나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각국이 겪고 있는 재유행으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총리의 어제 호소였습니다. 모두가 지금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코로나 긴급 진단 해보겠습니다.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저치로 떨어진 대통령 지지율이 앞으로 국정 운영과 여야 간 대결 구도,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 그리고 내후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빅데이터 분석에서 확인된 지난주 주요이슈부터 보시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정치권소식부터 듣겠습니다. 제 오른쪽으로 박성민 민컨설팅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총리가 다시 찾아온 코로나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 재유행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렇죠. 지금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보자면 누구 특정 인물을 인위적으로, 기획적으로 띄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진보 진영에서는 이것이 일정 부분 빠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정보 습득력이 젊은 친구들이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나 고령층의 보수 진영층과 같은 경우는 어떤 인물을 우리의 인물이라고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외부에 누가 있다고 해서 어떤 사람을 점지해 두고 있다고 하는 것이 실제로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우리나라 국민들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보면 특정 인물을 인위적이고 기획적으로 띄우는 것이 쉽지 않으며 특히 진보 진영에서는 이것이 일정 부분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네. 그러니까 지금 이제 뭔가 착시가 있는데, 여권에 지금, 야권에 지금 후보가 없다. 전 거기 동의하진 않고요. 지금은 최근에 아까 다음 대통 선거에서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 그러면 야당이 높잖아요? 이런 조사들이 나옵니다. 지금 조금 전에 보여주신 저 조사는 사실 우리나라만 한 조사예요. 저 조사는 사실 의미가 있는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이나 이재명이나 이런분들부터, 민주당소속부터 미래통합당 소속까지를 쭉 늘어놓고 하는 조사라는 건 다른 나라에서 안하는 조사예요. 왜냐하면, 그렇게 경쟁하지 않으니까. 미국 같은 경우는 이렇게 하죠. 민주당 따로 공화당 따로 하는 겁니다. 민주당 후 보군, 공화당 따로. 그리고 각 정당의 1등 후보를 가상 대결을 붙여보는 거죠. 그러면 만일에 저 조사도 민주당 후 보군 하고 야권 후보를 분리해서 했다면 이낙연 후보가 더 높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번에 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보면 미래통합장 지지자 중에 10%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얘기한 거든요?",미국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군을 따로 조사한다. "일단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게 되면 일자리가 줄 거라는 그런 우려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거고요. 그러니까 줄어드는 것보다 디지털 전환으로 늘어나는 일자리가 더 많을 거고 우리가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면서 일자리가 새로 생성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게 될 거라는 거죠. 그리고 말씀하신 단기일자리가 아니냐, 질이 낮은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좀 있긴 있는데 우리가 디지털 뉴딜 추진하는 것의 핵심은 디지털 구축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구축하는 일은 뭐 간단한 교육만 받고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것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굉장히 큰 사업인데 그것이 처음에는 조금 질 낮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숙련이 되면 보다 좋은 고급 일자리로 전환도 될 수 있고 또 여기서부터 산업이 많이 창출될 것입니다. 그러면 일자리가 많이 생길 뿐만 아니라 정규직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면에서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게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사실 일자리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 사실 일본이 수출규제를 했던 거는 3개 품목입니다. 그 3개 품목은 공급 다변화나 우리가 재고를 확보하는 그런 식으로 기업과 정부가 같이 노력해서 거기는 뭐 안정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큰 문제 없다고 보이고요. 그 밖에 다른 품목들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가 100대 품목을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대 품목에 대해서 R&D를 지금 추진 중이고요. 그 전략을 세우는 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고요. 근데 사실 일본에서 수출규제한 것뿐만 아니라 이게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글로벌 공급망이 지금 재편이 되고 있습니다.",일본이 수출규제를 했던 3개 품목은 공급 다변화나 재고를 확보하는 식으로 기업과 정부가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이후에 여러분들의 일상 특히 미디어 상황과 관련해서 여러분들이 직접 느끼는 거를 제가 장관께 여쭤보겠습니다. 요즘 집콕이란 말 많이 하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보통 TV나 외출하지 않고 TV나 모바일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현상을 집콕이라고 지금 표현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해외 지금 글로벌 미디어 업체들이 국내 콘텐츠 산업시장을 상당히 잠식하고 있다는 얘기 많이 지금 들리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내 토종 미디어산업이 지금 국내 전체 산업 전반에서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일부에서는 보면 해외 종속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실태가 어떻습니까? 실제로 지금 위협받는 상황입니까? 아니면 아직은 걱정할 단계가 아닌 건지.,장관에게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글로벌 미디어 업체들이 국내 콘텐츠 산업 시장을 상당히 잠식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며 실제로 위협받는 상황인지 물었다. "그렇습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 일부 기업은 뭐 그런 글로벌 기업들 넷플릭스 같은 데이랑 제휴를 이미 하고 있고요. 또 다른 기업들은 그런 계획도 갖고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게 부정적인 면도 좀 있을 수 있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이런 미디어 기업들이 그런 변화로 인해서 좀 혁신도 할 수 있고 그런 걸 그런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또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서는 뭐 제작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좋은 콘텐츠를 그 제작 비용 관련을 해서 좀 보전도 받을 수 있고. 또 그런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그런 기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장점도 사실 많이 있습니다.",우리나라 일부 미디어 기업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하여 혁신과 변화를 할 수 있다. "사실 조금 그거를 지금 뭐 바로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운데, 20대 국회에서 사실 논의가 그렇게 많이 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제출이 돼서 21대 국회에서는 좀 충분한 논의가 되고 또 의견수렴 좀 돼서 뭐 합리적인 그런 결정이 일어나기를 기대를 하는데, 뭐 2만원 뭐 이런 수준은 아니고 아마 조금 더 5G 같으면 좀 더 높지 않을까 생각은 됩니다만 그게 전 년도에 어떤 수준이었는지를 보고 그걸 기준으로 요금이 정해지는 그런 법입니다. 그래서 사실 요금을 정부가 이렇게 정하는 그런 거는 사실 아니지만 지금 그 보편요금제는 저렴한 요금을 쓰는 사람들이 사실 약간 부당한 그런 차별을 받는 면도 좀 있습니다.",보편요금제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논의가 많이 되지는 않지만 저렴한 요금을 쓰는 사람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는 면도 있다. 지금 사실 일본이 수출규제를 했던 거는 3개 품목입니다. 그 3개 품목은 공급 다변화나 우리가 재고를 확보하는 그런 식으로 기업과 정부가 같이 노력을 해서 거기는 뭐 안정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큰 문제 없다고 보이고요. 그 밖에 다른 품목들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가 100대 품목을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대 품목에 대해서 R&D를 지금 추진 중이고요. 그 전략을 세우는 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고요. 근데 사실 일본에서 수출규제한 것뿐만 아니라 이게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글로벌 공급망이 지금 재편이 되고 있습니다.,우리가 지정한 100대 품목에 대해 추진 중인 R&D는 잘 진행되고 있다. "그렇습니다. 저는 갑자기 집권당이 이런 발표를 하는 걸 보고 정말 경악했습니다. 왜냐?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부분 다시 수도를 이전하려면 반드시 헌법개정에 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는데 집권당 인사들의 발표는 특별법 제정에서도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저는 어떻게 해서 이런 발상이 나왔는지 이게 선거에서 이겼다고 해서 모든 일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겁니다. 선거에서 이겨서 그 사람들한테 부여한 헌법적 권한, 헌법이 부여했기 때문에 그 권한을 행사하는 데에서도 헌법이 정한 절차, 국민적 합의 또는 참여의 기회의 균등을 실현하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안 거치고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야, 또다시 바야흐로 헌법의 수난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법치주의의 일방통행식 강요가 또 이루어지지 않았느냐. 쌍방통행이 아닌 권한을 행사하는 측에서만 그런 어떤 자신들의 헌법적 권리를 주장하고 그것을 행사하는 과정에서의 의무, 참여의 기회 균등이나 또는 이런 의무는 소홀히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심히 우려되는 이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법치주의의 일반통행식 강요가 이루어지며 권한을 행사하는 측에서만 헌법적 권리를 주장하며 참여의 기회균등이나 의무는 소홀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제기된 정치적인 배경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일단 맡기고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적인 부분들, 법률적인 부분들 그 다음에 역사적인 부분들, 당위성 부분들에 대해서 좀 논의를 집중할까 하는데요. 하승수 변호사께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40년 간 무르익었던 국가적인 과제이자 논의였다는 이런 부분들이고요. 이석연 변호사께서 보시기에 2004년하고 비교했을 때 논의 구조나 배경이나 여건 같은 게 변화됐다고 보십니까? 여론을 조사해보게 되면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해서 찬성여론이 좀 더 나온다는 그런 분위기도 지금 감지가 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제기된 정치적 배경은 정치권에 맡기고 절차적인 부분이나 역사적인 부분들에 대해 논의를 집중하고자 한다. 특별법을 제정해서 하는 것은 명백히 헌법위반이라고 봅니다. 설사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됐다 하더라도 그건 헌법이 정한 절차에 위배된다. 지난번 제가 위헌결정을 받았던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역시 그 당시에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다 찬성해서 만든 법니다. 여야 합의를 했더라도 그게 헌법 어떤 기본 절차를 위반했으면 그건 의미가 없다. 지금 처음에 집권당에서 얘기하기를 특별법 제정으로 가능하다. 상황이 변했다. 헌재가 또 판례를 바꿀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 잠시 후에 다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이해찬 대표가 개헌을 해서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것이 답이다. 찬성합니다. 다만,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하더라도 헌법의 기본 절차를 위반했으면 특별법 제정은 명백히 헌법위반이다. "그런데 압축적인 논의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잠깐만요. 저게 이게 헌법개정 절차에 대한 그래픽 화면이 준비돼 있죠? 그걸 보면서 제가 하 변호사님 설명을 좀 계속 듣고 싶은데. 헌법 개정 절차 개헌이죠 그러니까. 국회 재적 과반 또는 대통령이 발의를 하면 재적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300명의 국회 재적 가운데 200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된다는 거고요. 의결 뒤 30일 이내에 국민투표를 시행을 해야 된다라는 게 현재 개헌 절차인데, 하 변호사님 그러면 저게 지금 공론화 작업 절차가 또 필요하고요. 국회에서 논의 과정, 여러 모로 숙성하는 과정 등등을 감안하게 되면 21대 국회 전담기(?)일 때 대선 전에 이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건지에 대한 현실적인 타당성을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개헌은 국회 재적 과반 또는 대통령이 발의를 하면 재적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저는 뭐 이 수도 이전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 수도 이전만으로 지금 지역 균형 발전, 지역 분산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근데 좀 더 거시적인 접근이 좀 필요하고. 특히 이제 지방의 중소도시라든지 농어촌 지역을 좀 되살릴 수 있는 그런 아주 포괄적인 지역 분산 정책이 지금 추진돼야 되는데, 저는 뭐 수도 이전이라는 건 그 중요한 하나의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저 같은 경우는 지금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데 정말 농촌 지역은 계속 인구가 줄고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 집중이 되면서 정말 국토 자체가 어떻게 보면 한 국가 자체가 굉장히 양극화되는 현상들을 지금 보고 있는데 저는 이런 문제들을 정치권이 이건 여야의 구분이 아니라 정말 국가 공동체를 위해가지고 다 같이 풀 수 있는 해법을 이번에 좀 찾았으면 좋겠고. 그래서 수도 이전에 국한되지 말고 좀 포괄적인 지역 분산 정책에 관한 논의로도 좀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수도 이전만으로는 지역 균형 발전, 지역 분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포괄적인 지역 분산 정책에 관한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정부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되겠죠. 그런데 이제 원인이 무언가를 보면 아무튼 시중에 돈이 너무 많다. 그런데 저금리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1%대의 금리를 경험한 적이 없잖습니까? 그러니까 시중에 엄청나게 많이 풀린 자금이 갈 데가 없고 또 역대 쭉 보면 부동산 불패라고 얘기할 정도로 부동산이 다른 투자처에 비해서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가진 분들이 부동산 쪽에 관심을 갖는 것 그걸 꼭 나무라기도 어려운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투자냐 투기냐 논란이 있죠. 그런데 주택을 보는 시각은 투자든 투기 든 대상이 아니고 주거의 대상이다, 주택은. 그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주택은 우리 국민들이 사시기 위해서, 생활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주택이 무슨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왜냐면 이 재화를 국민 모두가 함께 향유해야지 특정 소수의 사람들이 축재하는 수단으로 삼는 적은 적절치 않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제 현재 상황으로 보면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수요가 실수요도 있고 가수요도 있고 투기수요도 있습니다. 이 수요를 다 합치면 공급이 따라갈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일단 수요를 좀 눌러야 되겠다, 수요를. 그래서 실수요는 어떻게든지 충족하는 노력을 하겠지만 가수요나 투기수요는 근절해야 되겠다고 하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필요한 법과 제도에 대해서는 방책을 만들어놨고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입니다.",주택은 투자와 투기 대상이 아니고 주거의 대상이며 국민들이 살기 위해 생활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답답한 상황이라는 거는 총리께서도 공감하실 것 같고요. 경제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더 최근에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을 좀 질문 드려볼까 하는데 1.5% 올해 대비 상승한 시급 8,720원이거든요. 이걸 두고 지금 노사 간에 시각들이 극단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지금 코로나 이게 아무리 어렵다고는 하는데 실망률(?)이 너무 최저인상이다 보니까 실망을 금치 않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반면에 경영자 측, 사용자 측 최저임금 힘든 판에 이걸 지금 깎아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또 올렸느냐, 라고 지금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지금 총리께서 어떻게 보고 계신지.",최저임금을 두고 노사 간에 시각들이 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남북문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어떻게든지 비핵화를 이루고 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나가야 되겠다고 하는원칙으로부터 한 발짝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에 뭐 상당히 경색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랬는데 일단은 좀 상황이 진정이 되기는 했지만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는 어떻게든지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또 북미 간에, 또 남북 간에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이제 대통령께서 그런 인사를 하셨는데 아직도 그 상황이 특별히 호전된 것은 없습니다.","북미 간, 남북 간에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되는데 상황이 특별히 호전된 것은 없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그 충격이 영결식을 하루 앞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주관으로 치러지는 장례와 조문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지금 뜨겁습니다. 박원순 시장 사망이 정치권에 던진 파장을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변인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그제 발표된 초강력 부동산 대책 이번에는 과연 집값 잡을 수 있을지 전문가 두 분과의 만남이 오늘 준비돼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곧바로 본격 대담에 들어가겠습니다. 정치권 소식 오늘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변인을 모셨습니다. 제 오른쪽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박 서울시장 사망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장례와 조문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알겠습니다. 두 당의 현재 분위기를 살펴봤고요. 박원순 시장 사망과 관련해서 정치권에서 어제오늘 사이에 지금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된 게 박 시장 빈소의 조문 갈지 여부. 이건 조문 갈등이라는 이런 표현들까지 지금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관련해서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SNS에 올린글부터 잠깐 먼저 보시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지만 별도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라고 얘기했고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고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 치르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어제 페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간단하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 게 안철수가 누구입니까? 이분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후보하고 단일화해서 후보를 양보했던 이런 분이었는데 당시 영상 준비돼 있죠? 틀어주시죠.",안 국민의당 대표는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하여 별도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네.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상당히 국민 청원이 벌써,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우선 방역 문제에서 지금 이런 측면을 살펴야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서울시는 굉장히 중요한 우리 방역축 아니겠습니까? 인구의 상당 부분이 사는 도시이기도 하고. 특히 박 시장이 살아 있었더라면 아마 스스로 이걸 금지했을 수도 있는 정도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세균 국무총리는 교회의 구역예배와 식사나 만남조차도 자제해달라, 금지해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굉장히 방역이 중요한 때입니다. 이런 시기에 가족장도 아니고 더구나 장례식장에 있으면서 더욱이 서울시청 앞에 대형 분향소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조문 오게 하는 이런 일들이 적절하냐에 대한 우선의 굉장히 엄중한 시국에 대한 방역 문제에 대한 게 하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 이게 공무상의 그것도 아닌데 서울특별시장으로 해야 되냐에 대한 시민들의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도 사실 심각하게 따져봐야 될 문제고 이 결정 과정에 여러 그게 있어야 될 텐데 방역의 문제 또 하나 공무상의 문제가 아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서울특별시장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야 되느냐. 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야 되느냐에 대한 시민들의 지금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서울시청 앞에 대형 분향소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조문 오게 하는 것은 방역 문제가 있으며 공무와 관련된 것이 아닌데 서울특별시장 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있는 것 같다. "실수요자들을 위해서 그동안 뭐 소급 논란도 나왔고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 배려는 했다. 그래서 뭐 생애 최초 구입자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좀 배려한 것들이 좀 노력한 게 보이고 그 다음에 공급에 있어가지고도 다양하게 발굴해서라도 하겠다, 하는데 그것들은 시장 기대에 좀 못 미치는 게 아니냐. 시장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그린벨트 이 정도로 좀 묵직한 것을 원하는데 기존 것만 하겠다는 거죠. 나머지 세제에 있어서는 워낙 강한 대책입니다. 워낙 강한 대책인데 이거는 뭐 거의 전 세계 선진국에서 높다는 세율은 다 쇼핑한 것 같아요. 취득세율 제일 높은 나라에서 가져오고 양도세율 제일 높은 나라에서 가져오고. 보유세도 제일 높은 나라에서 가져왔는데 이런 것들이 합쳐지면 단기적 효과는 있을 것 같다.",생애 최초 구입자에게는 배려한 노력이 보이지만 공급에 있어서는 재건축 등 묵직한 것을 원하는 시장에 대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본다. "그러면 조금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어제 그제 아마 뉴스에서 보신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긴 한데 이번 대책 가운데 핵심 가운데 하나가 보유세율을 대폭 높인 거거든요. 종부세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다시 한 번 보고 좀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다주택자 2채 이상 가진 규제지역에서 2채 이상 집을 가진 사람의 세금이 얼마나 늘어나는가. 2채 합쳐 20억 원이면 올해 560만원 냈는데 내년에는 1,480만원을 낸다는 거고요. 집값 2채 합쳐가지고 30억 원짜리 집을 2채 이상 들고 있으면 올해 세금으로 1,460만원을 냈는데 내년 보유세가 3,780만원으로 옆에 50억 원은 내년엔 1억 원 이상을 지금 보유세로 낸다, 라는 부분들인데 모르겠습니다. 저게 일반 서민들은 저 보유세를 수천만 원 낸다, 라는 게 일단 상상이 안되거든요.",이번 대책의 핵심 중 하나가 보유세율을 대폭 높인 것인데 일반 서민들이 보유세를 수천만 원 낸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 영향은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뭔가 하면 이렇게 종부세가 올라가면 교과서나 여러 이론들이 지지하는 바는 뭐냐. 한 번 값은 떨어집니다. 단기적으로 떨어진다는 거예요. 앞으로 세금 낼 게 현가에 반영돼서 떨어진다. 여러 논문들도 그걸 지지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는 수요공급에 따라 다시 움직인다입니다. OECD 36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도 몇 개 있는데 보유세가 높고 낮음에 따라가지고 주택 가격 안정 효과가 있다. 그건 논문이 거의 없고 없다고 많이 나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보유세가 가장 높은 나라가 영국, 미국 정도입니다. 그 나라도 2000년대도 폭등했고 최근 몇 년 전에도 폭등했고요. 보유세가 가장 낮은 나라가 독일입니다. 독일은 최근 한 5년 전까지는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에 다시 폭등했고요. 그래서 보유세하고 집값 안정이 과연 관계가 있냐의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보유세가 6%라는 건요 저는 이런 숫자를 처음 봤습니다.",종부세가 올라가면 값이 단기적으로 떨어진다. "강남 아파트 값이 오르기 때문에 이런 대책을 내놨다 그러는데 강남 아파트 값을 누가 올리느냐 하면 정부가 올리는 겁니다. 금년만 보더라도 1월, 2월에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3월, 4월에서 6주간 하락했어요. 그랬더니 05월 07일날 국토부 차관이 나와서 용산에 미니신도시와 도심재개발에 공기업을 투입한다고 하니까 마포, 용산, 여의도 집값이 올랐습니다. 06월 05일날은 잠실 스포츠 마이스 해가지고 야구장에다가 호텔하고 컨벤션 센터 민간자본으로 한다고 하니까 강남, 송파 집값이 올랐습니다. 가만히 있던 집값이 정부가 건드려서 올랐습니다. 그리고 6.17 대책이 나왔는데 6.17 대책의 내용은 자기들이 올려떼어 그 동네에 정부 허가를 받고 집을 사라는 그런 대책이 나왔습니다. 집값이 더 뛰었죠.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집값이 강남에 있는 사람 개개인이 집값 올린 것도 아니고 정부가 인위적으로 집값을 잔뜩 폭등하게 만들어떼어 다음에 그걸 잡겠다고 종부세를, 종부세만 가지고 그게 잡히질 않습니다.",강남 아파트값을 인위적으로 올린 정부가 종부세로 잡겠다고 하지만 종부세만 가지고는 잡하지 않는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그 충격이 영결식을 하루 앞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주관으로 치러지는 장례와 조문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지금 뜨겁습니다. 박원순 시장 사망이 정치권에 던진 파장을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변인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그제 발표된 초강력 부동산 대책 이번에는 과연 집값 잡을 수 있을지 전문가 두 분과의 만남이 오늘 준비돼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곧바로 본격 대담에 들어가겠습니다. 정치권 소식 오늘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변인을 모셨습니다. 제 오른쪽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박 서울시장 사망 충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 주관으로 치러지는 장례와 조문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역시 충격적이고요. 굉장히 참담한 그런 상황입니다. 상황인데 지금 이게 정쟁으로 이용되는 게 아니고 시민사회 내부에서 여기에 대한 굉장히 여러 여러 가지 충격 또 그리고 여기에 대한 우려들이 두텁습니다. 우려는 다름이 아니라 어렵게 용기를 내서 피해 사실을 고소했던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더 클 것 아니냐.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지금 당에서는 아주 여러 가지 세심하게, 여러 가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제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언론사에 있을 때 나눔운동, 나눔운동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적도 있고 해서 시민사회에 대한 공적 이런 것들이 상당히 여러 가지 다 나누고 있습니다.",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더 클 것에 대해 당에서는 여러 가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 "일단 내일이 발인이고 오늘이 장례, 지금 현재 장례 중인 상황에서 제가 야당이 되면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참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상대 당이 된다 하더라도 이게 사실은 전체적인 것들을 우리가 좀 봐야 되는 지점이 있는데요. 어쨌든 장례가 끝나고 나서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또 한국 사회에 남겨야 돼서 우리가 발전해서 논의할 건 논의해야 되는데 굳이 장례 전 참석하는 것 자체를 논쟁으로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 저는 약간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 정의당이나 일부 의원들도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그분들은 죄송합니다. 개인적 인연이 없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개인의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안철수 대표께서 다른 문제도 아니고 5일장을 하기 때문에 안 간다, 라고 이야기했다는 것. 바꿔 말하면 가족장을 했으면 갈 거였는지 저는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요.",장례 중인 상황에서 장례 전 참석하는 것으로 논쟁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장례가 끝난 후 성찰하고 논의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상당히 국민 청원이 벌써,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우선 방역 문제에서 지금 이런 측면을 살펴야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서울시는 굉장히 중요한 우리 방역축 아니겠습니까? 인구의 상당 부분이 사는 도시이기도 하고. 특히 박 시장이 살아 있었더라면 아마 스스로 이걸 금지했을 수도 있는 정도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세균 국무총리는 교회의 구역예배와 식사나 만남조차도 자제해달라, 금지해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굉장히 방역이 중요한 때입니다. 이런 시기에 가족장도 아니고 더구나 장례식장에 있으면서 더욱이 서울시청 앞에 대형 분향소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조문 오게 하는 이런 일들이 적절하냐에 대한 우선의 굉장히 엄중한 시국에 대한 방역 문제에 대한 게 하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 이게 공무상의 그것도 아닌데 서울특별시장으로 해야 되냐에 대한 시민들의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도 사실 심각하게 따져봐야 될 문제고 이 결정 과정에 여러 그게 있어야 될 텐데 방역의 문제 또 하나 공무상의 문제가 아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서울특별시장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야 되느냐. 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야 되느냐에 대한 시민들의 지금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방역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서울시청 앞에 대형 분향소를 만들고 조문 오게 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으로 시민들의 논란이 있다. "그렇게 보시고요. 더불어 민주당,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잠깐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내일 장례를 치르는 문제, 장례를 치르고 영결식을 하는 문제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만 어제도 여야 의원들 그 다음에 전 의원들까지 이 논란에 가세했는데요. 관련된 내용들 한 장에 정리돼 있는 게 있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은 피해자 중심주의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서울특별시 장례식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얘기했고 최민희 전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전 의원이죠? 정의당은 왜 조문을 쟁점화하는가, 라는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더불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게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르는 데 대한 논란에 대해서 지금 어떤 기류인지.",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영결식을 하는 문제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더불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논란에 대한 기류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래서 사실은 이 부동산대책이란 것도 이렇게 완전히 얼어붙은 지역과 넘쳐나는 지역을 구분해야 되는데 한꺼번에 하면서 오히려 그나마 부동산시장을 더 지금 죽이는 이런.. 그래서 정말 지역별로 세심하게 미분양이 넘쳐나고 재개발이 지연되고 그래서 오히려 변두리의 서민들이 고통받고 이런 것들도 세심하게 살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과도한 유동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있지만 이 문제는 왜 지난 9년 간, 그러니까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있던 지난 9년 간에는 서울의 중위가 주택의 9년 간 상승률이 26%였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지난 3년 간 52%로 뛰었거든요. 그러니까 기간별.. 9년이라는 시기하고 3년을 대비해보면 기간별 무려 6배나 뛴 셈입니다. 이게 단순히 유동성이 많아서로 해석될 문제는 아니고요. 또 유동성이 많게 된 이유도 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투자할 곳이 다른 데 별로 없습니다, 지금. 기업하기 어렵다 그러고 기업들은 외부로 나갑니다. 리쇼어링을 정부가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다시 들어오겠다는 기업이 적습니다. 왜, 국내의 투자 환경이 너무 어렵고 노사관계가 너무 힘들고 또 여러 가지 규제, 세금들 이런 것들 때문인데. 그런 것들을 국제적으로 비교해봐야 되거든요. 지난 3년 간 세계경제가 다 좋았습니다, 우리 경제만 유독 나빴거든요. 그런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지금 정확한 숙업. 이번에도 빠진 게 공급이라는 거거든요. 물론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가구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주택에 대한 수요도 있고. 그런 것들도 잘 살펴야 될 것 같습니다.",9년 간 26%였던 주택의 상승률은 문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52%로 뛰었다.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광주도 지금 전남대 병원이 있고 조선대 병원이 있고 대학병원이 2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 기독병원 여러 가지 병원들이 있는데 왜 그런 병상 부족 얘기가 나왔는가, 불과 100명밖에 안되는 환자에서. 그렇다면 적어도 생활치료센터를 일찍 개원해서 가벼운 환자들은 빨리 그쪽으로 돌리고 또 그리고 사실은 광주에서 조금 떨어져 있을 수는 있지만 목포에 가면 국립목포병원이 있습니다. 거기는 결핵환자들을 수용하는 데인데요. 감염성이 없는 결핵환자들도 꽤 있고 음압병실들이 돼 있기 때문에 거기를 좀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국립목포병원은 결핵환자를 수용하는 곳인데 음압 병실들이 되어 있고 감염성이 없는 결핵환자들도 꽤 있어서 적극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알겠습니다. 파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전망이신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바라볼까 싶은데요.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나왔던 얘기는 그 다음에 추미애 법무장관이 어제 본인 입장을 또 자기의 SNS에 올렸단 말이죠. 그래픽으로 준비돼 있으면 보고 설명을 드릴까 하는데요.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나왔던 얘기는 참석자 다수가 이런 얘기가 있었다는 걸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는 검찰청법 위반으로 부당하다, 라는 얘기가 있었고 또 하나 총장의 사퇴는 안된다는 얘기도 있었던 거 같아요. 그 다음에 추미애 이에 대응해서 어제 또 글을 올렸던 게 저녁에 확인이 됐습니다만 수사 담당자가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장관, 검찰총장이 해야 할 일이고 검사장은 흔들리지 말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 달라, 라는. 이게 지금 보면 검사장들한테 던지는 이런 메시지이기도 하고 윤 총장의 입장표명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지금 저희들이 취재한 결과를 보면 윤 총장이 장관 수사지휘를 아마 전면 거부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금 저희 취재기자들이 전해왔거든요. 수사지휘 재검토를 아마 요청할 거라고 얘기하는데 이 경우에는 조금 박 대표님 보시기에는 일종의 어정쩡한 봉합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요? 어떻습니까?","추 씨는 SNS에 장관, 검찰청장이 해야 할 일은 수사 담당자가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 "아 이거 하나는 꼭 좀 하고 싶어요. 그 지난 조사 갤럽 조사에서 가장 부정 평가가 높았던 거는 이제 남북관계 16%입니다. 그때는 그렇다는 데, 주목할 조사를 하나 했어요. 그 조사에서 갤럽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잘한다가 40%고, 부정평가가 45%였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잘한다가 43%고 잘못한다가 38%였습니다. 지금의 여론 **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감안할 때 그건 이례적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보다 옳다, 잘한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법무부 장관이나 민주당이 좀 더 심한 조치를 하면 여론이 더 악화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대통령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 별로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추 법무부 장관과 윤 검찰총장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국민들은 윤 검찰총장이 더 잘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법무부 장관이나 민주당이 더 심한 조치를 하면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 "그렇죠, 지금 이제 보이콧하고 있는 것인데 대한민국에서는 어쨌든 상식이 자리 잡힌 곳 있다고 보는데 학생은 학교에 가야 되고 국회의원은 국회에 가서 일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과거에는 장외투쟁 이런 것들이 먹히고 한 측면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것에 대중 호응도가 저는 제압된다고 봅니다. 자리를 잡았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의회에 들어가서 어쨌든 여당과 대외투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그랬을 때 그 목소리가 실제 여당과 함께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고 효과를 더 크게 가지고 오고 호응을 이제 더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지금의 외면하는 장외투쟁 그 보이콧 정책보다는 전략보다는 좀 실리를 챙기는 전략들. 그래서 상임위원장도 사실은 그러면 소수정당으로서 상임위원장 한 개라고 더 갖고 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당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제 외면하는 것으로 정부에게 책임을 돌려서 여권에 다음 선거에서 여당이 책임론에 빠지게 만든다고 하는 너무 긴 호흡 가져가기보다는 상식적에서(?) 실리를 챙기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야당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저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보이콧 정책 보다 실리와 효과를 더 크게 확보할 수 있는 대외 투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정부 쪽얘기부터 들어본 뒤에 전문가들 얘기를 이후에 얘기를 들어볼 계획인데요. 앞서 잠깐 영상에 나왔습니다만 6.17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일단 내용에 대한 주요설명부터 잠시 간단하게 먼저 보실까요? 규제지역을 117곳으로 확대하고요. 재건축 조합원 분양 자격을 2년 거주하는 걸 의무화하도록 부과했고요. 갭투자 대출 규제하고 법인 주택담보대출 규제, 종부세 대폭 인상 부분들에 대한 주요 내용으로 지금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만 박 차관님, 지금 006.17날 발표가 됐으니까 대책 발표하고 열하루 지났습니다. 현재 시장 분위기 어떻습니까?",규제지역을 확대하고 재건축 조합원의 2년 거주를 의무화했다. "일단 주택시장이라는 게 크게 보면 수요 측면, 공급 측면 두 가지인데요. 수요 측면에서는 이번 6.17 대책뿐만 아니라 2017년에 8.2대책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왔던 4번의 부동산 대책을 통해서 세제라든가 금융, 청약제도, 여러 부문에 있어서의 정책들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주안을 뒀던 갭투자, 또 법인 외지인에 대한 투자, 외지인에 의한 투자 이런 것들을 차단할 수 있는 보완 조치들이 이번 대책으로 많이 보강이 됐기 때문에 수요 측면에서의 안정 요인은 훨씬 더 강화될 거다라는 것이고요. 공급은 더더욱이 앞으로 굉장히 원활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서울에서 아파트, 새 아파트 입주 물량만 해도 한 4만 6천 호가 되는데 직전 3년에 비하면 한 35% 정도가 늘어나는 물량입니다. 그리고 좀 더 넓혀서 수도권으로 보면 1년에 한 23만 채 정도의 주택이 새로 준공을 하게 되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5개의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30만 호 공급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이 되고 있고, 서울 도심 내에서의 공공 재개발이라든가 국공유지 유지를 통한 개발 사업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들이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들보다 훨씬 어떻게 보면 위치가 좋고 또 여러 가지 쾌적한 생활환경 갖고 있고요. 또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20내지 30% 정도는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공급적 측면에서의 요인이 굉장히 강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서울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만 6천 호가 되어서 공급은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 그러면 오늘 나오신 김에 이거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이게 집값이라는 게 뭐 어쨌든 시장 불안심리라는 것도 사라졌다고 결코 볼 수 없는 거고요.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 뭐 전고점이 회복됐다는 등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집값 불안, 시장 불안이나 이런 부분들이 국토부가 이게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유동성이 과도하게 1,100조 원이 풀렸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 다음에 지금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고 지금 자금을 횟수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고 입안하고 지금 시행하는 그런 과정에서 어쨌든 주무부처의 책임자로서 어떤 애로나 어려움들이 있는지?",집값의 시장 불안심리가 사라졌다고 볼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국토부가 이것을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을 빨리 하여튼 서민 실수요자들이 부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을 시켜야 된다라는 것이 저희의 소임이고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조금 전에 말씀 주신 대로 사실은 부동산 가격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유동성 뭐 금리라든가 각종 개발 계획, 또 정책적인 수단으로 보면 세제 뭐 주택 담보대출과 같은 금융 규제, 뭐 청약, 그 다음에 주택 공급 프로젝트 뭐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있어서요. 지금도 사실은 정부 내에서 이러한 것들을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는 협의체가 잘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부동산 대책도 국토교통부 장관께서 발표를 하셨지만 사실상 그 내용은 여러 부처에 걸려 있는 것이고요. 여러 부처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토론을 거쳐서 이 부분(?) 내놓게 된 거고요. 앞으로도 그러한 긴밀한 협의체제, 효율성 이런 것들을 계속 높여 나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위해 여러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거친 결과 부동산 대책을 내놓게 되었다. "네, 가격이 더 올라가거나 수준이 떨어지거나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들에 대해서는 뭐 워낙 명확하게 논문으로 많이 나와 있어가지고 그래서 어느 논리를 논란을 지금 하는 선진국들 몇 개 한 번 뽑아보십시오. 얼마 전에 베를린이 한 번 했는데 그것도 메르켈 총리가 와서 눌렀거든요. 그렇게 하면 다 망한다, 잘못하면. 그래서 아직도 오리무 중 상태고. 이렇게 임대료 상한제를 그리고 임대료 상한제를 어떻게 하는가 하면 집주인한테 그만큼 혜택을 줘요. 전세 뭐 저 세제 혜택이라든가 이런 혜택을 주면서 투자 이게 줄지 않도록 하면서 그렇게 해야 되는데.",임대료 상한제는 집주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면서 투자가 줄지 않도록 해야한다. "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본말이 전도된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실제 자기가 들어가 살 목적으로 내 집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이번 대책을 통해서 추가적인 부담을 드리는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전 세대출이라는 것은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제공을 해드리는 자금인데 이것을 가지고 보증금이 끼어있는 집을 구매하는데 사용하는 것, 대출을 받는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게 되는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설명을 드리면 우리나라 전세제도가 있기 때문에 통상 한 6억짜리 집이면 전세금이 한 4억 정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 돈 2억 정도가 그 집을 사려면 필요한데요. 2억의 돈을 자기 자금으로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세 들어가 있는 어떤 전세에 대한 대출을 받아서 조달을 하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자기 자금 전혀 없이 6억짜리의 집을 자기 명의로 취득을 하게 되는 경우인데 문제는 이러한 갭투자가 계속 확산되고 증폭이 되면서 주택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택가격이 끌어올려지면 결국에 피해를 보는 거는 훨씬 더 많은 진짜 실수요자 분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자기 자금 없이 집을 자기 명의로 취득하게 되는 경우 갭투자가 확산되고 주택 가격이 끌어올려지면 결국 실수요자가 더 많은 피해를 본다. "잠깐만요. 갭투자를 지금 말씀하셨는데 갭투자 관련된 그래픽 화면 준비돼 있습니까? 갭투자 지금 박선호 차관께서 말씀하셨는데 매매가와 전세가 차익이 적은 주택을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투자방식을 얘기하는 거죠. 이거를 지금 이게 지금 시장과열을 자극하는 또 다른 요인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는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차관님, 그러니까 갭투자와 관련해서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그러니까 자기가 들어가 살 목적으로 사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 세대출규제에 해당이 안된다. 걱정할 필요 없다, 그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하나 더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들에 대해서 2년 간 들어가 살아야 된다는 규정을 이번에 새로 도입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대치동 은마아파트 같은 경우에 투자 목적으로 산 사람들이 열에 한 8명 정도되다 보니까 이번에 의무거주규정이 도입되면서 이 집 투자 목적으로 집 산 사람들이 은마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전 세난이 심화될 수도 있겠다. 실제로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 보면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갭투자가 시장 과열을 자극하는 또 다른 요인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 "토지거래허가제 역시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법이라는 법률에 근거를 두고 시행하는 제도인데요. 뭐 개발개혁이라든지 도시개혁 같은 것들이 바뀌면 땅값, 집값이 급등할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을 완화하기 위해서 실거주 목적 주택인 경우에는, 상가인 경우에는 자기가 직접 경영을 하겠다는 목적 이런 것들을 계획을 내고 기초자치단체장이 그것을 승인하는 경우에 취득이 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것 역시 좀 전에 말씀드렸던 공공복리라든가 주택시장 안정,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좀 더 큰 공익적 목적 하에 일부 재산권을 제한하는 겁니다만 저희가 이번에 토지거래허가제를 지정했지만 1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지정을 한 것이고요. 1년 되는 시점에서 다시 평가를 해서 시장불안 요인이 해소됐다고 판단을 한다면 즉각적으로 해소를 하게 됩니다.","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개혁이나 도시개혁으로 인한 땅값, 집값의 급등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장이 계획을 승인하는 경우 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들어갔습니까? 아 23일까지 아까 얘기 드렸던, 맞습니다. 토지거래허가는 그랬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 차관님 말씀은 아까 전 세대출 규제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것 역시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다면 전혀 걱정하거나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라는 걸 이해하면 될 것 같고요. 자, 그러면 이번이 21번째 부동산 대책위인데 차관님 보시기에 집값은 이번 대책으로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잡힐 거라고 보십니까? 최근에 일부 보도를 보면 부동산 전문가들 설문조사결과인데 하반기 집값이 오를 거다라는 예상이 절반이었고, 집값이 내려갈 거다 내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거라는 답변이 14%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시장에서는 어쨌든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예상하는 의견들이 더 높다라는 그런 시각들인 것 같은데 차관님 어떻게 보십니까?",설문조사 결과로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차관이 보기에 집값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물었다. "일단 주택시장이라는 게 크게 보면 수요 측면, 공급 측면 두 가지인데요. 수요 측면에서는 이번 6.17 대책뿐만 아니라 2017년에 8.2대책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왔던 4번의 부동산 대책을 통해서 세제라든가 금융, 청약제도, 여러 부문에 있어서의 정책들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주안을 뒀던 갭투자, 또 법인 외지인에 대한 투자, 외지인에 의한 투자 이런 것들을 차단할 수 있는 보완 조치들이 이번 대책으로 많이 보강이 됐기 때문에 수요 측면에서의 안정 요인은 훨씬 더 강화될 거다라는 것이고요. 공급은 더더욱이 앞으로 굉장히 원활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서울에서 아파트, 새 아파트 입주 물량만 해도 한 4만 6천 호가 되는데 직전 3년에 비하면 한 35% 정도가 늘어나는 물량입니다. 그리고 좀 더 넓혀서 수도권으로 보면 1년에 한 23만 채 정도의 주택이 새로 준공을 하게 되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5개의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30만 호 공급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이 되고 있고, 서울 도심 내에서의 공공 재개발이라든가 국공유지 유지를 통한 개발 사업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들이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들보다 훨씬 어떻게 보면 위치가 좋고 또 여러 가지 쾌적한 생활환경 갖고 있고요. 또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20내지 30% 정도는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공급적 측면에서의 요인이 굉장히 강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수요 측면에서는 4번의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세제나 금융, 청약제도, 여러 부문의 정책들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보완 조치들이 보강되어 안정 요인은 더 강화될 것이다." "저는 양면이 있다고 봅니다. 2018년 11월에 나온 한미워킹그룹이 세 가지 문제를 다룬다. 그래서 비핵화, 대북제재, 남북협력 세 가지죠. 그러니까 지금 이 장관님 말씀한 대로 비핵화나 대북제재 문제에 관해서는 이제 뭔가 미국의 좀 입장 그 다음에 남북협력은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는 거죠. 그런데 이제 이 취지가 이 장관님을 말씀한 대로 미국의 남북협력이 과속, 비핵화의 속도를 추월하는 그런 것을 염려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게 이제 지난해 국회에서 논의됐던 패스트트랙이라고 저는 봅니다.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한국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거든요. 왜냐면 대북제재라는 것이 국제사회 미국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하고 협의하는 것은 필요하고 그런 또 필요성을 우리가 절감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미국하고 그 제도를 만든 겁니다. 지금 문제가 안 풀리니까 그것 때문에 이제 문제가 있다고 논의를 하는데 그 12건이 한미워킹그룹에서 합의가 됐습니다. 해도 좋다.","미국의 남북협력이 과속, 비핵화의 속도를 추월하는 것을 염려하는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패스트트랙이라고 본다."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를 하겠죠. 사실은 김연철 장관은 집권,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멤버가 아니죠. 초기에 대북정책의 그림은 사실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그림을 그렸죠. 본인은 2기에 장관으로 들어와서 추진하다 보니까 이 구조라는, 틀이라는 데서 운신의 폭이 굉장히 작을 수밖에 없겠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뭔가 누가 정부 측에서 책임을 져야 되지 않냐고 할 때 청와대나 국정원보다는 통일부가 사실은 좀 만만해 보일 수도 있죠.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는데 저는 김 장관의 발언에 공감하고요. 더 본질적인 것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이 사태에 대해서 저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사실 이번에 이제 사건 터진 날 특사를 보내겠다 그래서 바로 두 분이 거명됐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이를 공개하는 또 비상식적인 행태를 했는데 거기서도 아, 문제의 핵심은 두 사람이라고 북한도 보고 있는 거죠. 그러기 때문에 김 장관은 이번 본인의 사퇴로 회복의 계기가 된다는 공직자로서의 원칙을 말씀했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문 정부 2기에 들어온 김 장관은 운신의 폭이 작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의 사퇴로 회복의 계기가 된다는 원칙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러니까 제가 평소에 계속 주장을 하는 건데요. 우리가 남북관계를 만약에 다시 회복시키고 관계 개선을 간다는 걸 갖다가 목표를 한다면 문이 두 개, 이중의 문이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남성욱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본질적인 거는 북한이 지금 남북관계에 대해서 상당한 불만이 누적돼 왔고 그런 누적된 불만이 결과적으로 돌출돼서 튀어나온 게 전단지다. 이거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제 국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북한에서는 이 전단지가 북에 왔을 때 이걸 가지고 단순히 이거 너희들이 그러면 사실 판문점선언에 의해서 정말 전쟁과 평화를 가르는 이 새로운 여기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로 가자는 이 합의를 너희들이 결국은 이 합의의 내용을 어겼다. 이것만 문제 삼은 게 아니고 그 내용을 갖다가 내용이 너무나 험하니까.",북한이 남북관계에 대해 불만이 누적돼 왔고 그 누적된 불만이 결과적으로 돌출되어 나온 것이 전단지가 맞다. "내용과 그 다음에 또 하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가장 부적절할 때 뿌렸다. 다시 말하면 코로나 상황에서 북한이 모든 국경을 다 막고 있고 그런 상태에서 전 단지가 나간다는 것 자체를 굉장히 문제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북한 주민들한테 그 사실을 다 공개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북한 사회에서는 이걸 갖다가 어떻게 본다면 내부 캠페인으로 했고 이 캠페인은 한쪽으로는 아마 북한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체제 단결을 위한 하나의 기재로 활용했을 겁니다. 관계 없이 그러다 보니까 북한에서는 마치 전 단지가 향후 남북관계에서 이 문제 풀지 않으면 다른 쪽으로 가지 못하는, 마치 호랑이 등에 북한 정권이 탄 게 됐기 때문에 무조건 전 단지 문제 해결해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 단지 살포 금지법을 만든다 그러고 그렇게 해도 저쪽에서 믿지 않는 거죠. 왜? 그동안 항상 너희들 말만 해왔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가 전 단지 살포 금지법을 만들고 제정하고 그 다음에 이걸 확고하게 전 단지 살포를 금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러나 그렇게 해도 저들은 자기들이 대내적 캠페인을 했기 때문에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일련의 수순을 밟아야 되는데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그 수순이 아마 저쪽에서 우리 쪽으로 전 단지 살포하는 것까지일 것이다. 그래서 그게 끝나고 나면 남북관계가 악화됐던 것이 그랬다고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일정하게 냉각기를 갖게 되면. 물론 그 사이에 남북이 우발적으로 어떤 일이 있으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때는 제가 볼 때 새로운 얘기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가 좀 지금 아주 굉장히 우리가 비관적으로 보고 있고 힘들지만 이 상황을 잘 극복하면 북한이 이걸 가지고 끝까지 물고 들어가가지고 그러면 전 단지 살포 그 다음에 무력 충돌이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김 제1부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북한이 모든 국경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전단지를 뿌렸다는 것 자체를 문제시했다. "전단 문제 이 정도로 하고요. 그러면 지금 북한이 다음에는 어떤 스텝, 그러니까 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할 건지를 지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지난 북한군이 사흘 전에 밝혔던 대남 전략 관련된 화면 준비돼 있습니까? 자 금강산 개성지구에 대한 군부대 배치, DMZ 초소 재진출, 전선 포병 증강,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 그리고 지금 방금 우리가 언급해 드렸던 대남전단 살포 부분들이 있는데. 일단 저게 지금 보신 것처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시설에 대한 도발 가능성인데 남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금강산 관광 시설 같은 경우에 손을 댈 것 같습니까?",박 씨는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살펴볼 필요가 있어 북한군이 밝혔던 대남 전략 관련된 화면이 준비되어 있는지 물었다. "그건 사실 누구도 예단하기 어려운데요. 이제 저쪽에서 북한에서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그 다음 날 나온 보도에 자기들 폭파한 이유를 쭉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이제 향후의 행동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예민한 국면에서 자기들이 이 행동에 대해서 남쪽 당국이 어떻게 처신을 하고 처사하느냐가 자기들의 앞으로의 행동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렇게 돼 있어서 아마 지금 남 교수님 말씀하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할 수 없고. 다만 그것이 정말 실행될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상당히 살얼음판 걷는, 그리고 또 말씀 이미 하신 것처럼 이미 북한에서 그걸 남쪽 철거해 가라, 남쪽에서 철거하라고 통보를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제 그게 다 지금 연기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여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건 아마 남북관계가 우리가 어떻게 북한에 반응하느냐 이런 것들을 보고 판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은 예민한 국면에서 남쪽 당국이 어떻게 처사하는지가 앞으로의 행동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이효용 기자가 방금 언급한 부분은 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저런 외자유치에 따른 큰 리스크까지 감수해 가면서 개성공동 연락사무소를 저렇게 폭파하는 이런 행동을 취한 부분들에 대한 배경이나 원인 이런 부분들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도대체 북한의 저런 행동의 배경에 뭐가 있는 건지 관련해서 지금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코로나 등등도 있습니다만 1년에 최근에 경제난 부분들이 실제로 대단히 심각하다는 거고, 1번 최근에 보면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북한 관련 연구실에서 나온 얘기인데 올해 성장률 예상치가 마이너스 6%. 얼마나 힘듭니까? 지금 북한의 경제 상황이.",북한이 큰 리스크까지 감수하며 개성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원인이나 배경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여튼 하여간 통일부의 위상이나 기능과 관련돼서 이번에 국민들도 아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지난주에 이 자리에 나왔던 정세연 전 장관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현재 정부에 보면 지북파, 그러니까 북한을 아는 사람들이 현재 정부에 거의 없다는 부분들이 지금 남북관계가 꼬이게 된 여러 원인들 가운데 하나라는 거고 지금 보면 정희용 안보실장이랄지 강경화 외교장관 그 다음에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보면 흔히 얘기하는 북한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이런 거에 대한 팩트는 맞는 것 같긴 한데 이효용 기자가 보시기에 북한을 아는 사람들이 청와대나 이런 쪽에 안보실 이런 쪽으로 지금 들어가야 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십니까? 어떻습니까?",북한을 아는 사람들이 청와대나 안보실 쪽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지 어떤지 이 기자에게 물었다. "트럼프가 돼도 또 입장변화는 북한에서 나와야 되는 상황을 가질 것이다. 지금 뭐 워싱턴이 워낙 진흙탕 싸움이기 때문에 도대체 전 세계 유엔 회원국 200개 국 중에 전직 보좌관과 현직 대통령이 회고록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은 지금 워싱턴이 아마 초유의 사태입니다. 자 일단 11월 03일 날 재선 확률은 날이 갈수록 코로 나와 인종시위 때문에 낮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바이든이 만약에 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민주당이 생각보다 또 북한과 대화를 했던 경험은 이제 클린턴 행정부 때인데 생각보다 이렇게 양보를 많이 하는 구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트럼프라는 개인주의 성향이 굉장히 강했던, 그 사람은 정말 재선을 위해서라면 지옥이라도 갈 사람인데 그래서 사실은 세 차례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는데 바이든 입장에서 정상회담 시나리오는 아마 1년 안에 나오기는 어렵고.",유엔 회원국 200개국 중에 보좌관과 대통령이 회고록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은 워싱턴이 초유의 사태며 재선 확률은 코로나와 인종시위 때문에 낮아지고 있다. "오히려 바이든이 됐을 때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경험을 해 보면 역사적으로 공화당은 동맹에 대해서 약간 일방주의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은 동맹의 의견으로 어느 정도 수용하는, 또 얘기를 듣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 정부가 민주당의 길을 잡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니 물론 민주당도 북한에 대해서는 굉장히 적대적입니다. 그렇지만 한국 정부가 뭔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이거는 뭐 순수 학자적 분석입니다만 오히려 민주당 자체가 바이든 자체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한국 정부가 좀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한국 정부가 민주당에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으며 민주당 자체를 한국 정부가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6.15는 남북정상들이 만나가지고 통일을 당장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때까지는 남북이 서로 평화하자고, 공존하자는 원칙 합의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동안에 6.15 이후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평화적 공존이라고 하는 큰 틀은 깨지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이 4일날, 지난 4일날 상당히 강한 메시지를 세게 메시지를 내보내면서 남북관계가 좀 요동을 치고 있는데 이게 지금 6.15 20주년을 계기로 해서 평화적 공존의 어떤 틀이 너무 심하게 흔들리지 않나. 잘못하면 깨질 수도 있겠다 하는 좀 불안감이 있습니다.",북한의 김 제1부부장이 강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남북관계가 요동치고 있는데 잘못하면 평화적 공존의 틀이 깨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있다. "남북평화 공존의 틀이 흔들리고 심지어 깨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지금 말씀하셨는데 자,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어젯밤에 말씀하신 4일날 발표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성명 이후에 어젯밤에 또 나왔거든요. 자막 준비돼 있죠? 관련 내용 띄워주시겠습니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담화를 냈는데 남측과 확실하게 결별할 때가 됐다. 곧 다음 단계 행동을 취할 것이다. 지금 보고 계시죠? 장관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고 다음에 대적행동은 행사권, 우리 군대에 총참모부 군에 넘겨줄 것이다. 자, 보시면서 저 내용, 담화 내용을 한 번 분석 평가를 좀 해 주시죠.",노동당 제1부부장 김 씨는 담화를 냈는데 남측과 확실하게 결별할 때가 됐다며 다음 단계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예를 들면 지금 지난 군사분쟁합의서에 북쪽의 초도이하 남쪽의 덕적도 이상에서는 군사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서해 5도가 굉장히 좀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서해 5도 주민들이. 서해 5도 쪽에서 자꾸 군사적인 행동을 하고 나서면 불안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기본합의서를 깼다고 우리가 항의를 할 거예요, 군사분쟁합의서를. 그러면 군사분쟁합의서의 파기야말로 남쪽이 먼저 했다는 식으로 근거를 딱 댈 겁니다. 그 다음에 또 동쪽에서도 속초 이북 통천 이남에서는 바다에서는 군사행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 속초 이북 바다면 그 위로도 지금 남쪽에 뭐 양양도 있고 상당히 어민들이 많죠. 그쪽이 불안해지죠. 그런데 이제 육상에 군사분계선 주변은 철저하게 정전협정상에 규정이 돼 있는 지역이고 그걸 UN사가 관리를 하고 솔직히 말하면 미군이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될 수 있으면 도발을 안 할 거예요. 미국까지 끼어들면 복잡하니까, 미군까지 끼어들면 복잡하니까.",군사분쟁합의서에서 북쪽의 초도 이하 남쪽의 덕적도 이상에서는 군사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렇게 되면 서해 5도 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다. "그렇죠. 뭐 2000년이 아니라 99년, 99년 6.15 때 제1차 연평해전도 결국 충돌로 갔었고 2002년 월드컵 때 월드컵 결승전 바로 앞선 006.29날도 결국 제2차 연평해전으로 번졌는데 그때만 해도 김대중 정부 시절에 햇볕정책의 기조에 입각해서 남북 간의 평화공존 쪽으로 가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세게 받아치질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북한도 이제 그런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에서 그쳤는데 지금 이렇게 결별하겠다는 말까지 노골적으로 하고 나왔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대응하면 북쪽도 더 세게 나오고. 이러면 참 피곤해지죠.",북한이 결별하겠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한 것에 대해 우리 쪽에서 대응하면 북쪽은 더 세게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피곤해진다. "가야 되고. 그 다음에 미국의 대선이 이제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서 북쪽도 대미정책을 이제 새로 좀 구상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그동안에 대북 조치를 하는 것보다는 대미 조치를 서둘러야 돼요. 대미 조치가 뭐냐면 4.17 선언과 9.19 군사합의서를 사실상 이행하지 못한 것이 지금 근본 원인이 됐는데, 북한의 불만을 촉발시킨 근본원인이 됐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에 미국이 한.미 워킹그룹이라는 데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바람에 못했어요. 문 대통령이 연초에 그 얘기를 했죠. 작년 한 해 동안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좀 선순환시켜볼까 하는 생각으로 우리가 지금 앞으로 적극적으로 나가지 못했는데 금년에는 그렇게 좀 해 보겠다 하는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하겠다.",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선순환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런 얘기였습니까? 그 얘기 말고 국뽕이라는 게 비속어긴 한데 우리가 지금 K 방역에 성공했다고 해서 자만에 빠져서는 안되고 외교·안보 현안들이 지금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런 말씀이죠? 그걸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 그 표현이 좀 자극적이었다 이거죠? 알겠습니다. 최근의 현안 가운데 하나가 미중 간의 갈등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앞서도 영상으로 보셨습니다만, 먼저 우선 G7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거는 잘한 거죠?",현안 중 하나가 미중 간의 갈등인데 G7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도 말씀하셨는데 국민을 밟고 간다고 이렇게 표현하시는데 사실 밟히는 건 국민, 국민이 아니고 지금까지 저희가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만 국회법에 따라서 그리고 우리가 정해떼어 절차에 따라서 하라는데 그걸 왜 합의하지 않느냐 하면서 계속 그 야당에, 제1야당에 욕심만 얘기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그러니까 서로 협의를 해야 되는데 최종적으로 안되면 정해진 절차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는 건 저희가 확인한(?) 기본 자세예요. 그리고 계속 붙잡혀가지고 몇 십 일을, 몇 백 일을 해야 될 일을 못하고 하는 건 다시는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진 않습니다.",서로 협의를 해야 되는데 계속 붙잡혀서 해야 될 일을 못한다면 정해진 절차대로 갈 수 밖에 없다. "저는 우리 당의 여러 의원들이 각자 자유로운 생각들과 또 당의 방향에 대해서 많이 의견 내는 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제원 의원님 제가 또 얘기도 나눠봤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비대위원장께서 오셔서 많은 당의 변화, 시대 변화가 지금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러나 우리 보수가 갖고 있는 책임과 배려, 공동체에 대한 헌신 그리고 각각 개인의 자유나 또 상상력 다시는 존중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버리는 가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금 김종인 대표님 오셔가지고 하시는 일들이 시대가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이념에 매몰되지 말고 이러한 기본적 가치는 우리가 갖고 있으니까 새로운 변화상에 우리가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좀 바꿔 보자라고 하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당과 시대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념에 매몰되지 말고 기본적 가치를 새로운 변화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코로나19 사태 우리의 경제를 심층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경제 전문가 세 분과 함께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적인 파장 그리고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분야별로 냉정하게 진단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더불어서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이 길고도 힘겨운 이 터널의 끝이 어디쯤인지도 함께 전망해 보겠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장의 상황을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세 분의 경제 전문가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 오른쪽으로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 나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경제 전문가 세 명과 함께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적인 파장과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분야별로 진단해 보고자 코로나19 이후 시장의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정리했다. "KDI 전망치는 한은의 전망치하고 약간의 수치의 차이만 있을지언정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이제 비관과 낙관을 다 동시에 기준 시나리오 같이 발표하는 이유는 우리가 어떤 점으로 수렴할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통상 전망을 할 때는 어떤 포인트를 찍게 되는데 그 포인트값은 평균값 또는 최빈값을 찍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가능성이 모두 높게 열려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낙관이 될지 비관이 될지 모른다. 그래서 사실은 평균이라는 건 별로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평균을 믿고 우리가 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하반기에 가더라도 우리의 잠재성장률 패스에서는 한 1.5% 정도는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요. 그 다음에 아무리 빨라야 2022년 말 또는 2023년 정도돼야 한국경제의 본 성장 궤도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 그래서 3, 4년 정도는 걸린다, 라는 것이 저희가 전망이고요. 잠재성장률에 대한 수치는 저희가 2% 중반을 보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사태에 따라서 이게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한다는 조정은 아직은 안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잠재성장률 자체가 코로나 사태 이후로 단지 코로나 사태뿐만 아니라 글로벌 어떤 분업체계의 변화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더 하락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 사실은 코로나 이전에 성장 궤도로 복귀를 못 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통상 전망을 할 때는 포인트값을 평균값 또는 최빈값으로 찍게 되나 가능성이 모두 높게 열려 있어 낙관이 될지 비관이 될지 모른다. "관련해서 말씀을 드릴 부분이 있는데요. 이제 정부나 공공기관, 정책연구기관에서는 평균적인 것으로 발표를 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제 민간 경제주체들이 대응할 때는 훨씬 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은 좀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벗어나게 됐을 때 발생하는 타격이 상당히 강력할 수가 있기 때문이고요. 지금 최 교수 얘기하신 것처럼 실제로 재유행에 대한 우려는 지금 상당히 있는 것으로. 왜냐면 기존에도 이런 바이러스 형태가 재유행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있었던 스페인 독감도 경제에 치명타를 입게 된 거는 2차 유행 때입니다. 1차 유행 때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거의 더 악화된 건 2차 유행 때였거든요. 그래서",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는 평균적인 것으로 발표를 하는 게 맞지만 민간 경제주체들이 대응할 때는 훨씬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는 필요하다고,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1차.. 2차 추경은 원포인트 추경이었고요. 사실상 1차 추경이 어떤 코로나 이후에 대응 추경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런데 아직 우리가 반영 못 한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는 금년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성장률 저하입니다. 작년에 기획재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할 때 금년도 경상성장률 3.8%로 예상했습니다. 3.8%에 예상을 하면 거기에 맞춰서 세금을 걷는 것을 예상했는데 금년도에 지금 실질 성장률이 거의 0%에 근접하고 저희는 이제 물가도 사실은 예상보다 좀 낮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합쳐서 한 0.6% 정도가 경상성장률로 저희는 보고 있는데 그러면 기획재정부의 예상 대비해서도 3.2% 포인트나 더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세수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3대 세목이라고 할 수 있는 법인세 그 다음에 부가가치세, 소득세 이 부분이 다 많이 떨어지고요. 특히 법인세가 상당히 많은 충격을 받게 됩니다. 저희들의 예측으로는 대략 봐도 20조에서 25조 정도의 세수 부족이 성장률 저하로 발생할 수 있다, 라고 보고 있는데 만약 이 부분이 별도의 세입 경정용 추경이 없다면 당초에 예정됐던 재정 지출도 할 수 없는 수준이 됩니다. 그래서 적어도 세입 경정용 추경을 10조에서 15조 정도는 해야 될 것이다.",기획재정부가 예상한 경상성장률 3.8%로에 맞춰 세금을 걷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질 성장률이 0%에 근접하고 있어 0.6% 정도를 경상성장률로 보고 있다. "네. 최대치가 10조고 지금 세수 부족분은 20조가 훨씬 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느 정도는 해야 되고요. 물론 예산은 불용들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 평균 2.1% 정도 불용이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조 이상의 세입 경정용 추경은 필요하다, 라는 게 있고요. 그 다음에 정부가 여러 가지 긴급재난대책으로 많은 것을 발표했습니다만 아직 예산이 투입되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구조조정을 위해서 또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 각종 출자, 산은이나 수은에 대한 출자라든가 아니면 보증기관에 대한 추경 이런 부분들도 들어가야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일자리에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을 한다면 30조가 많은 수치는 아닐 수도 있겠다, 라는 판단을 해봅니다.","정부의 긴급재난대책 중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출자, 산은이나 수은에 대한 출자 등에 대해 예산이 투입되지 않은 것이 많다." "네, 그렇습니다. 그 다음에 이제 실제로는 아까 지출 구조조정 얘기하셨지만, 지출 구조조정이 우리가 원론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쉽지만, 실제로 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경우는 거의 많지 않습니다. 결국은 그래서 세금 증세, 세금을 증세하든지 아니면 국채를 발행하든지가 현실적으로 발생을 하는 거고. 또 경제성장을 통해서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을 낮추는 거는 매우 의미가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매우 높여야 됩니다. 근데 이제 최근 들어서 보면 오히려 예비타당성 검사가 상당히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고요. 뭐 KDI에서 나오셨지만, 예전에는 KDI에서 예비타당성 검사를 말하자면 통괄해서 했는데, 이게 기관들이 되게 분산이 되게 되면 예비타당성 검사 보통 통상적으로 약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KDI에서 통괄해서 했던 예비타당성 검사가 기관들이 분산이 되게 되면 예비타당성 검사가 상당히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 나타난다. "한 번 더 추가 지원을 고려할 만한 검토가 있다. 이번 그 코로나 재난지원금,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 전 국민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지금 아직 촉발된 건 아닌 것 같고요. 최근에 뭐 일부 정치권에서 보니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호 정책으로 이걸 내건다는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고요. 전 국민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가 지금 뭐 임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거는 제가 세 분께 공히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필요하다고 보시는 건지 그 다음에 논의할 타이밍이 됐다고 보시는 건지 어떻습니까? 성 교수님.",코로나 재난지원금과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 국민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촉발된 것은 아니며 추가 지원을 고려할 만한 검토가 있다. "그러니까 새로운 어떤 산업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은 기존에 있는 그만큼의 수요가 필요 없기 때문에 생산 여력은 있으나 그렇게 고용할 필요도 없고, 투자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렇게 되면 한 전 국민의 뭐 극단적으로 보면 2~30%도 실업 상태로 빠질 수가 있게 되는데, 그러면 누구나 일하고, 누구나 실업이냐 이런 문제가 되는 것이 되고요. 그럴 때는 사실 기본소득 논의가 상당히 필요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이러한 기본소득 논의는 사실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많은 그 어떤 요즘 리딩기업이라고 하는 그런 데서도 진지하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새로운 산업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기존의 수요가 필요 없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전 국민의 2~30%가 실업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코로나 이전 세계로 못 돌아간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불가피했지만, 온라인 교육이라든가 어떤 원격진단이라든가 이런 그동안 어떤 이해관계의 상충 문제로 우리가 진입을 못했던 어떤 이러한 시도들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 번 해보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런 실험은 사실은 사회적, 기술 발전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데 굉장히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을 계기로 좀 더 디지털화라는 어떤 경제 전반적인 트렌드에 맞춰서 저희가 가속화할 수 있는 정책적인 변화 그 다음에 재정지출도 거기에 맞추고 그 다음에 규제 개혁도 같이 가는 이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코로나 이후 코로나 이전 세계로 못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있어 코로나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알겠습니다. 참고해야 될 것 같고요. 이태원 클럽 바이러스 관련된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다시 학교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고3 얘기를 좀 이번에는 해볼까 하는데요. 대학 입시 일정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걱정들도 있고요. 이미 수능 시험은 2주가 연기된 상태로 지금 돼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학생들, 고3 수험생들이 있는 집에서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라합니다. 학교도 제대로 못 갔고요. 재수생들, 삼수생들 같은 경우는 학원 다니면서 과외도 받는데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도 제대로 못 갔기 때문에 이게 지금 수능시험 준비하기에도 대단히 버거운, 불리한 여건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오는 게 수능 재연기론 내지는 조금 더 연기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교육감께서도 일전에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까?",재수생들 같은 경우 학원 다니면서 과외도 받는데 고3 수험생들은 학교도 제대로 못 가서 수능시험에 불리한 여건이라 고3 수험생들이 있는 집에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니까 이제 감염병 전문가들이 유행의 패턴들을 여러 개 분석을 하는데요. 지금처럼 산발적으로 유행을 이렇게 지속되는, 그러니까 좀 유행하다가 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니까 계절성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이제 주장하는 그룹도 있고요. 계절성 영향이 상당히 클 거라고 얘기해서 가을이나 겨울에 이제 늘어날 거다. 이렇게 예상하는 그룹들이 있긴 한데, 저는 사실 우려되는 게 뭐냐 하면 그러니까 우리 나라가 지금 최근 3년 동안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 자체가 많이 당겨져가지고요. 지금 계속 11월 중순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리고요. 12월 중순, 12월 중순에 피크를 계속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더 문제는 코로나 하고 이제 만약에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하는 상황들이 돼 버리면, 이게 코로나 초기 증상이나 인플루엔자 초기 증상, 코로나가 좀 더 증상이 초기는 뭐 가볍긴 하지만, 어쨌든 두 증상이 크게 구분이 안돼요. 근데 이제 수능 당일 날 이럴 때 만약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커져버리면 이게 열이 나는 애들이나 호흡기 증상 애들이 확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이게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인지 구분이 안되는 상황인데, 아이들이 시험을 보러 가는 상황이 돼 버리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될 거여서 그러니까 연기가, 좀 저희 수능 시점 자체가 상당히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나 다 잘 유행할 수 있는 시기에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 그렇다고 미룬다고 해봐야 어차피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나 다시 11월, 12월 뭐 1월까지도 계속 유행할 수 있는 상황들이라 시기상으로 지금 겨울에 지금 수능이 치러진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돼요.",감염병 전문가들은 산발적으로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이 있어 계절성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헸다. "네. 그러니까 거기는 내신이 또 있고 그래서 이제 저희 같은 경우에는 만일 아까 3자 협의 틀이 된다면 대학 입시의 여러 요소 중에서 어느 부분은 비중을 완화시킨다든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지금은 이제 수시와 정시가 있기 때문에 정시는 기본적으로 수능이라는 단일 척도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면 평가 척도 자체가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프랑스하고도 조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현재 이런 투 트랙, 말하자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이렇게 일단은 진행하면서 추이를 좀 관망해야 될 것 같습니다.",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추이를 관망해야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앞당겨질 수 있는 이제 희망적인 부분들은 이제 백신이라는 게 플랫폼 기술이라고 그래서 어떤 특정 백신을 만드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놓으면 바이러스만 바꾸면 이제 백신이 빨리 나오게 하는 그런 정도 기술들이 한 5~6년전부터 좀 개발이 돼 있어서 그런 방법들을 지금 써서 그래도 좀 많이 조기, 많이 단축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근데 다만 말씀하시는 안정성 문제에 대한 부분들은 철저하게 검증이 돼야 하는, 이게 생물학적인 제재기 때문에 그래서 안정성 점검에 대한 부분들이 철저히 돼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현재 한 8개 정도의 백신 임상은 시작이 됐어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백신들이 임상에 바로 진입을 한 상태고 그중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백신형이 한 두세 가지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거에서 성공을 한다고 그러면 좀 다행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안정성과 효과성을 같이 검증해야 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충분하게 검증이 돼야 되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면 안되겠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많이 해서 저는 아마도 올해 말 정도되면 어느 정도 이제 가시권은 나올 거예요. 어떤 백신 나올 가시권이 나올 거고,내년부터는 이제 백신이 시제품이 나올 건데, 문제는 또 시제품 나와도 이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얼마나 많은지 또 달라요. 기술도에 따라 어떤 건 많이 만들 수 있고, 어떤 건 많이 못 만드는 백신도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까지 고려하면 전국, 전 세계인 사람들이 다 백신 맞으려면 1~2년 이상은, 그러니까 시제품이 나오, 내년에 나오더라도 다 맞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 가지 좀 강조하면 지금 이제 수능 때문에, 인플루엔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올해 반드시 중고생들은 다 백신 맞아, 인플루엔자 백신 다 맞춰야 될 상황이에요.",백신 플랫폼 기술 덕분에 바이러스만 바꾸면 백신이 빨리 나오는 기술들이 있지만 안정성 문제에 대한 부분들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렇습니다. 불안 속에서 이렇게 앞으로 가고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수업이라든가 공부를 조금 더하는 것이라든지 혹은 성적 그 자체보다도 사실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더 우선적인 가치고 중요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난 05월 05일 연휴 끝난 다음에 말하자면 생활방역 즉, 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키면서 간다. 이런 큰 방침하에서 저희들도 어떻게 보면 학업과 방역을 조화시키는, 학업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조화시키면서 가야 되는 그런 상황에 지금 놓이게 됐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들도 참 고민이 많습니다. 여기 전문가, 방역 전문가님도 계시지만 정답이 없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성적 보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더 우선적인 가치고 중요하지만 정부는 연휴가 끝난 다음에 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다고 했다. "워낙 조심을 하고 주의를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제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는 클럽 사태 때문에 사실은 산뜻하게 등교 개학을 못했습니다. 굉장히 좀 어중간한 상태에서 했는데 결국은 인천에서 그날로 바로 학교 등교를 못하는 일이 생겼죠. 그래서 우리 조 교육감님 말씀하셨듯이 안 가본 길을 가는 거기 때문에 결국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 또 학생들이 같이 뉴놈이라고 얘기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자, 이건 해보니까 이렇게 하는 게 좋겠더라, 라면서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또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그런 새로운 기준을 좀 만들어가야 될 때가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서울과 수도권의 클럽 사태로 인해 어중간한 상태에서 등교 개학을 했기 때문에 인천에서 바로 학교 등교를 못하는 일이 생겼다. "아직은 뭐 그런 정도는 아닌데요. 앞으로 상황을 잘 봐야 될 상황이라 생각이 좀 들거든요. 그러니까 학교.. 사실 학교가 등교개학을 했었을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에 하나가 학원 그 다음에 PC방, 노래방 같은 주변의 시설을 통해서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학교로 다시 유입되는 그런 패턴들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서 오히려 학교를 등교수업을 제대로 유지할 거면 학교는 제대로 유지를 하면서 오히려 주변에 이런 학교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을 최대한 차단하든지 아니면 학생들의 접근을 막든지 이런 부분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계획을 하고 넘어가야 가능한 상황들이고요. 어차피 처음 가는 길이기 때문에 처음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계속 보완하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은 들고 있습니다.",학교 주변 시설을 통해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학교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등교 개학을 유지할 경우 이런 요소들을 차단하고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어느 학부모님이 언론에 낸 거 보니까 학교에 가니까 교실 안은 신천지고 교실 바깥은 이태원이다, 이런 얘기합니다. 다 이해가 되시죠? 교실 안은 신천지고 교실 밖은,복도부터 교실 밖은 이태원이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오랜만에, 제 친구가 지금 고등학교 3학년 교사로 재직 중인데 정말 오랜만에 저에 전화가 왔어요. 이틀에 걸쳐서 전화 와서 계속 묻는 겁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되냐, 저건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럼 너희 학교는 애들 마스크 잘하냐? 그랬더니 잘한대요, 고3들은. 그리고 요즘은 옛날하고 달리 한 반에 스물몇 명밖에 안된다 하더라고요.",고3들은 마스크를 잘하는 데다 옛날과 달리 한 반에 스물몇 명밖에 안 된다. "그래서 이제 멀리 떨어져서 열심히 하고 본인은 자꾸 얘기하니까 힘드니까 잠깐 애들 시켜놓고 바깥에 나와서 마스크 한 번 쉬었다 들어가고. 이렇게 하는데요. 모든 학교에서 그거 지킬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제 저학년들이 등교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라는 게 서로 껴안고 또 우정을 나누고 이렇게 하는 것이 학교생활 아니겠습니까? 그거 아니면 그냥 온라인으로 해도 상관이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제가 이제 새로운 노멀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방역당국에서 특히 학교 보건을 담당하는 교육부나 교육청, 지자체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지침을 좀 내려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지금 각 시도 교육청에서 FAQ 소위 자주하는 질문과 답변에 대한 홈페이지 얼마나 올려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사례별로 계속 정리해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간다면 조금 더 혼란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교육부나 교육청, 지자체에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세밀한 지침을 내려주는 것이 필요하고 FAQ와 답변에 대해 사례별로 정리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면 혼란이 줄어들 수 있다." "처음부터 이제 S, V, G 클레이드라고 얘기하지만 그냥 A, B, C로 하겠습니다. A, B, C라는 게 있다는 건 다 알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뭐 A, B, C가 특정 지역에 좀 많다는 것도 다 알고 있었고 이번에 이제 질병관리본부에서 강조한 것은 이태원 발이 보니까 다 일치하더라. 다 C타입이더라, 라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대구에서 워낙 크게 터졌기 때문에 그때 번진 바이러스들이 이태원까지 올라왔을까? 이런 생각을 했지만 아, 이건 아니다.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들어온 것이다, 라고 결론을 지었는데요. 그동안 쭉 분석을 해보면 이 C 타입이 처음 있는 게 아니에요. 그전에도 있었고요. 그냥 이번에 이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은 이태원이 하필이면 같은 바이러스로 다 돼 있더라, 라는 점인데 아직까지는 안심해도 될 게 임상 양상을 보면요 200여 명 생겼잖아요?",이태원의 바이러스는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어제 방역당국에서 얘기한 게 맞는데요. 지금 얘기 나온 건 유전형 분석이거든요. 유전형은 그냥 바이러스가 가진 유전자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하는 건데요. 그게 너무 많이 바뀌면 바이러스의 구조가 바뀌게 되면 항체가 바이러스에 붙는 부위가 바뀌면 이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바이러스의 그런 구조적인 형태가 변환되는 정도의 유전형 변이는 없다고 나오고 있고 실제로 중화항체나 이런 것들 검사를 해보면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는 상당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이 부분은 백신 연구하시는 국제백신연구소에 있는 연구자님들하고 얘기를 해봤더니 메르스 때도 계속 해가 가면 갈수록 여러 유전형이 나오긴 나오는데 다행히 항체가 붙는 부위에 해당되는, 표면에 해당되는 유전자형은 크게 변이가 없어서 백신 효과는 메르스 때도 크게 변이는 없었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도 아직까지는 그런 변이는 없겠다 정도까지는 연구가 돼 있습니다.",유전형이 너무 많이 바뀌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데 아직까지 유전형 변이는 없다고 나오고 중화항체를 검사해 보면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나온다. "변종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이 부분들에 대한 큰 우려는 현재는 불식해도 괜찮을 것 같다, 라는 거고요. 이태원 집단 클럽 감염 하나만 질문 추가로 드려보겠습니다. 어제 보니까 5차 감염까지 얘기가 나왔더군요? 인천 학원 강사가 학생한테 옮겼고 이 학생이 들렀던 노래방에 갔던 다른 학생이 또 걸렸고요. 노래방 갔던 고3 학생의 아버지가 걸렸고 이 아버지의 직장동료까지 지금 5차 감염까지 확인이 된 건데 제가 지금 궁금한 게 이게 지난달 말 5월 초에 지금 시작된 거 아니겠어요? 오늘이 005.24, 25일인데 그러면 24일 만에 5번을 지금 건너뛰었다는 얘기인데 이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이게 이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겁니까? 아니면 보통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형태의 전파력인 건지. 이것도 좀 시청자들을 위해서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보통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형태의 전파력인 건지 전파력이 강한 건지 시청자들을 위해서 설명이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참고해야 될 것 같고요. 이태원 클럽 바이러스 관련된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다시 학교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고3 얘기를 좀 이번에는 해볼까 하는데요. 대학 입시 일정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걱정들도 있고요. 이미 수능 시험은 2주가 연기된 상태로 지금 돼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학생들, 고3 수험생들이 있는 집에서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라합니다. 학교도 제대로 못 갔고요. 재수생들, 삼수생들 같은 경우는 학원 다니면서 과외도 받는데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도 제대로 못 갔기 때문에 이게 지금 수능시험 준비하기에도 대단히 버거운, 불리한 여건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오는 게 수능 재연기론 내지는 조금 더 연기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교육감께서도 일전에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까?",수능시험이 2주 연기된 상황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있는 집은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다. "네. 지금 예비 대책들은 저희가 교육부나 질본과도, 그건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은 저는 다 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실은 그 예산이나 이런 부분도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못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예산도 미사용 예산을 원격수업 인프라를 확장한다든가 이런 데도 사용하기도 하고요. 또 급식 예산 못 한 부분은 학부모한테 이렇게 식자재 쿠폰 같이해서 돌려드리기도 하고. 저는 말씀하신 여러 가지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미사용된 예산을 총 투입해서 저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모든 조치와 모든 예산을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못했기 때문에 미사용 예산으로 원격수업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그 독감하고 코로나는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이제 독감 백신을 왜 맞아야 되느냐 하면 학교에서, 특히 학생들이 학교 다니고 있는데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 교실은 이제 갑자기 공포가 되는 거죠. 어떤 아이 열이 나서 어느 병원 갔어. 그러면 이제부모부터 난리가 나는 거죠. 그래서 열 날 확률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특히 학교에서 독감이 시작했던 해가 2016년도에는요. 학교에서 독감이 시작해서 부모들한테 옮겨갔어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독감 백신 맞으면 열 날 아이들이 다 줄어들기 때문에요. 혼란이 될 확률이 줄어들고요. 그 다음에 그런 아이가, 독감 백신 맞은 아이가 병원에 열이 나서 가면 그때는 독감은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니까, 물론 독감 주사 맞는다고 다 독감 안 걸리는 거 아닙니다. 그래서 많으니까그 다음부터는 이제 혹시 코로나19일까, 다른 거일까에 대해서 조금 더 빨리 신속하게 병원에서 대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꼭 맞춰야 되고요. 이제 저는 수능에 응시하는 고3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사실은 다 맞춰야 된다고 봅니다.",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는 열이 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단독 대담으로 진행됩니다. 취임 이후에 정세균 총리가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질문할 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지금 우리가 과연 어디에 서 있는 건지 앞으로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는 건지 궁금증과 답답함을 총리에게 직접 물어보고 시원하게 궁금증 풀어주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아울러서 정치, 경제, 안보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도 오늘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세균 총리의 취임직후부터 오늘까지를 저희가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정 국무총리에게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지금 이제 각 부에서 일자리를 어떻게 하면 더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또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 산업이 많이 활성화될 텐데, 그런 쪽에는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될 것인지 또 과거에 전통산업 중에서 SOC를 디지털화한다든지 그런 부분이 없는지 이렇게 사업을 지금 챙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1차, 2차 추경이 신속성에 무게를 두었다면, 3차 추경은 정확성과 합리성에 무게를 두어서 준비를 열심히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이제 21대 국회가 개원이 되어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제 그게 아마 개원되는 시점과 맞추어서 정부에서 국회로 보내게 될 겁니다.",21대 국회가 개원이 되어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기에 개원되는 시점과 맞추어 정부가 추경안을 국회로 보낼 것이다.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세계적인 상황을 이제 계속 우리가 확인하고 있거든요? 지금 미국이나 서유럽은 정점을 금방 지난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이에요. 통계를 가지고 보는 겁니다. 확진자 숫자나 이런 걸 가지고. 그런데 그 동유럽이나 또 인도나 러시아, 남미 이런 데는 아직도 정점이 지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해외시장이 안정이 돼야, 그래야 수출을 해서 경제가 활성화가 되는데, 지금 1~4분기까지는 어느 정도 수출이 괜찮았었는데, 4월, 5월 지금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그것은 외국 사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사정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 지금 이 산업생산이 제대로 다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제조업 강국 중에서는 우리 나라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외국이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상황만 되면 우리는 수출할 여력이 있는데 외국이 셧다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되는 상황이어서 그래서 이렇게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이게 좀 좋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다가 외국에서의 상황이 호전되면 바로 우리는 올라갈 수 있는 거 아니냐. 물론 이것은 이제 희망까지 섞여서 하는 말씀입니다. 어떤 분들은 비관적으로 이게 팬데믹이고 또 치료제나,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건 계속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앞으로 L자로 오랫동안 좋지 않은 상태가 지속될 거다, 이렇게 전망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게 되면 정말 우리 길이 안 열리죠. 그래서 희망사항 그리고 또 우리가 V자는 안되더라도 U자형으로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해야 되는 것이죠. 국내적인 노력 그리고 국제적인 협력 노력 이런 것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그렇게 U자는 꼭 이루어지도록, 그리고 U자의 바닥이 가능하면 짧을수록 좋죠. 그런 노력을 할 것입니다.",수출이 굉장히 심각한 것은 우리 사정 때문이 아니며 해외시장이 안정이 되어야 수출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그렇죠. 그러나 우리 정부나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에 대해서 북한의 호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태입니다, 현재. 그래서 최소한의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활발하게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또 우리 정부나 대통령의 그런 제안에 대해서 좀 북한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긴장 상태가 조성된다면 코로나19 때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가 또 핵 문제나 남북문제 때문에 상황이 악화된다면 경제를 비롯한 국정 전반에 걸친 부담이 너무 커진단 말이죠. 그래서 남북문제는 잘 관리를 해나가야 되는데 사실은 그간에는 북미관계가 중심이었고 또 UN 제재는 유지되는 상태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는 인도적인 문제라든지 특히 이산가족 상봉 문제라든지 또 방역에 대한 협력이라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런 분야를 어떻게든지 찾아내서 남북관계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우리 국가 이익에 합치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그런 노력을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이나 또 통일부를 비롯한 외교부 정부 차원에서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생각하고 사실은 아직은 성과를 내고 있진 못하지만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남북문제가 악화되면 국정 전반에 걸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 합치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주에 5월 말까지는 일본 정부가 우리가 취한 조치에 대해서 답할 차례다, 라고 이렇게 공식적으로 천명을 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에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를 제외한다던지 반도체 관련 부품 소재 수출을 제한했다던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일본 정부의 주장이 꼭 온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다했는데 아직 거기에 대해서 일본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일본이 필요한 조치를 지금 앞으로도 하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로서는 또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천명을 했고 일본 정부는 거기에 대해서 좀 협의하자. 이렇게 나오고 있는 상태이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경제 협력을 비롯해서 외교적인 협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과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당장 해결이 안되는 문제니까 우리가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면서 가더라도 경제 문제를 비롯해서 지 소미아라던지 이런 문제는 좀 정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러나 우리도 우리의 위신이랄까? 이런 것을 지켜가면서 지금 하고 있는 것이죠.",당장 해결이 안 되는 과거사 문제는 우리의 입장을 그대로 견지해 가면서 일본과 경제와 외교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 뭐 잘 되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은 보니까 대통령께서 지난 3년을 이제 그 국정을 책임져 오셨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아주 국정 전반에 대해서 잘 파악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제 이 대통령님과의 그 주례회동 등을 통해서 정책 조율이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고 또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저희 그 내각에서 잘 받아서 지금은 이제 소통의 문제는 전혀 없는 상태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렇게 보고 있고요. 또 대통령께서는 이제 국무회의를 토론 같은 걸 활성화한다든지 또 그 총리나 장관들의 발언이나 말씀에 대해서 경청을 해주십니다. 그래서 그 내각과 대통령과의 소통은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이제 그런 관계가 지속된다면 남은 2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대통령이 총리나 장관들의 발언에 대해 경청을 해줘서 그 내각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런 관계가 지속된다면 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태, 지금 대구 신천지에 이은 2차 쇼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시 긴장의 끈을 바짝 당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지 나흘째인데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아가야 하는 건 아닌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학생들 등교를 연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일요진단 라이브가 오늘 정밀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이번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서 준비된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오늘 전문가 세 분 모셨는데요.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의대 의료관리학 교실 김윤 주임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이태원 클럽 사태와 대구 신천지에 이은 2차 쇼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다시 긴장의 끈을 바짝 당겨야 한다. "네. 오늘 용인 66번 환자도 처음 환자로 알려져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증상자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경우는 결국 이 사람이 첫 지표환자가 아니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처음 초기 증상자들의 동선들을 이분들이 지표환자일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해서 7명이면 7명 전체를 다 감염경로를 확인해야 되고요. 이제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이제 지금 확진 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그러면 지금 젊은이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든요. 이런 분들은 그냥 접촉자 조사만 해도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위험집단에 대한 전수조사,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했던 것처럼 클럽에 다녀갔던 사람들, 밀접 접촉 어느 정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증상이 없더라도 전수조사를 해서 접촉자 조사를 좀 더 확대해서 해나가는 그런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요인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증상자가 있는 상황은 다른 사람이 첫 지표환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7명이면 7명 전체의 감염경로를 확인해야 한다. "며칠 전이죠. 그리고 이제 실제로 국민들이 거리 두기의 생활 행태가 좀 완화되고 밖에 나가서 벚꽃 구경도 하시고 동해안으로 놀러가시고 이렇게 하기 시작한 시점이 사실은 4월초순부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냐면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사회적 거리 두기 뭐 생활방역 이렇게 단계를 구분해서 정책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어떤 행동 또는 거리 두기의 정도는 정부가 정한 어떤 틀 내에서 움직이는 게 아니고 감염의 위험이, 공포감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크기에 반응을 해온 거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국민들은 이미 어느 정도 긴장이 풀어져서 일상생활로 복귀했는데 정부는 강화된 틀을 계속해서 유지한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효과나 적절성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지금 필요한 거는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정부가 제안한 여러 가지 수칙들이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그걸 얼마나 지킬 수 있느냐. 지킬 수 있게 만드느냐. 또는 지킬 수있는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 주느냐. 그러니까 제도나 문화나 규범을 바꿔서 정부가 제안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해 줘야 되는데 지금은 지침만 있고 국민들이 그걸 실제로 지킬 수 있는 조건이나 제도를 안 만들어 주고 있는 게 문제인 거죠.",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정도는 감염의 공포감의 크기에 반응해 온 것이라 생각하면 국민들은 일상생활로 복귀했는데 정부가 틀을 유지하는 것은 효과나 적절성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지금 코로나19가 저희가 많이 겪어보면서 어느 정도 병의 특징을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공공시설을 이용하거나 무슨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쉽게 감염이 되진 않고요. 대부분 보면 밀접한 접촉을 하는데 밥을 같이 먹을 정도의 친밀한 접촉들. 밥 먹을 때 마스크를 벗어야 되지 않습니까? 마스크를 벗는 상황에서 보통 15분 이상의 장기간의 그런 노출이 있었을 때에 대부분 감염이 되는 양상이고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도 대부분 가족 감염 중심의 감염이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그런 상황의 시설 중심의 집단유행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학교 같은 경우는 여러 조건을 만족하고는 있지만 사실 제가 보기에는 마스크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학교 내부에 방역 대책을 잘 갖추고 있다는 상황이라 그러면 학교 내부에서 대유행이 이렇게 일어나고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 안에 여러 확진자가 있는 경우에는 어떤 산발적인 감염의 우려는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집단보다 학생들이 더 위험하다. 학교가 더 위험하다, 라고 보기보다는 진짜 말 그대로 젊은 성인들이 클럽 가는 게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 지금 상황이 아닌가.",코로나19가 공공시설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쉽게 감염이 되지 않고 많이 겪어보면서 어느 정도 병의 특징을 알고 있다. "그렇게 보십니까? 방금 신상엽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해서 학생, 학교의 예방조치 계획을 지금 당국이 발표한 게 있거든요. 그래픽 화면 준비돼 있나요? 이거 보시면 제가 천은미 교수님한테 여쭤보겠습니다. 학교 코로나19 예방조치 계획을 보면 등교할 때는 발열 검사를 제대로 하고요. 수업 시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격을 둔다. 점심 시간에도 칸막이를 설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게 일단 교육, 방역당국 같이 지금 공통으로 발표한 예방조치 계획인데 신상엽 위원장님께서는 방금 이 정도를 지키면 클럽보다는 안전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하시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신 위원장은 수업 시간에 간격을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학교 코로나19 예방조치 계획을 지키면 클럽보다는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작년 11월에 불출마 선언하면서 당 해체를 주장했던 것과 이후에 공관위에 참여하면서 했던 판단이 다른 것은 아니고요. 다만 현실적으로 당 해체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면 공관위 참여를 통해서 어느 정도 당의 변화를 일으키는 그런 역할을 해보겠다고 생각해서 참여를 했었습니다만 지금 판단도 그 연장선상에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즉, 김종인 비대위가 당의 해체가 지금 당장 가능하지 않다면 그나마 차선책 중에서는 가장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난번 상임전국위 무산 사태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는 것이 희망고문이 더 길어지고 더 당이..",불출마선언을 하면서 공관위에 참여하며 했던 판단이 다르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당 해체가 가능하지 않고 당의 변화를 일으키는 역할을 해보려 참여했던 것이다. "네.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선다고 해서 당이 완전하게 거듭난다고.. 그런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그것이 더 희망고문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자강론도 나름 일리 있는 말씀들입니다만, 원론적으로는 상당히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만, 지금 저희가 처해 있는 상황이 마치 국가 부도가 났을 때 국제금융을 받는다든가 기업이 부도났을 때 법정관리를 받는 이런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인데 그렇다면 이전에 있었던, 이전에 운영에 책임을 맡고 있던 분들이 제대로 할 수 있었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그 자강론도 통상적으로는 괜찮은 주장일 수 있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좀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처한 상황이 기업이 부도났을 때 법정관리를 받는 상황으로 봐야 하기에 지금은 자강론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리가 된 다음에 들어와도 늦지 않다는 이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고요. 김세연 의원과 관련해서 최근에 여러 언론들이 주목하는 발언, 얘기 많이 질문을 들으셨을 것 같은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얘기했던 40대 경제를 아는 인물이 대선 후보를 맡아야 된다, 라는 게 딱 김세연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닌가, 라는 식의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물론 이게 김세연 의원 맞느냐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반면에 김세연 의원이 야당 대선주 자랄지 야당을 이끌 만한 리더십을 갖췄느냐는 반론들이 지금 맞서고 있거든요. 이런 식의 논란에 대해서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40대 경제를 아는 인물이 김 의원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닌가라는 식의 얘기와 김 의원이 야당을 이끌만한 리더십을 갖췄느냐는 반론이 나온다. "그렇습니까? 자 30대를 말씀하셨거든요. 30대를 우리 김세연 의원께서 최근에 여러 번 강조해서 메시지를 발산하고 있긴 한데, 830 얘기를 하셨죠? 80년대생의 30대 그리고 2000년대 학번이 당의 **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주의주장을 말씀해 오고 계시는데 그런데 당에서 이 사람들이 전면에 등장할 만한 토양이 되느냐에 대한 또 있을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가 다른 비대위 체제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이유는 원내정당과 원외정당이 지금 최고위에서 결합되어 있는 구조로 당 시스템이 설계가 돼있는데요. 원내정당이 즉 현역 국회의원들이 주요 당직들을 차지하는 즉 당 대표 선거에서 자기 캠프에 있었던 의원들을 당직에 이렇게 배치하는 이런 식의 인사가 반복이 된다면 정당개혁이 거의 뭐 어려울 걸로 봅니다. 그래서 조직이나 홍보, 전략, 교육, 또 선거 기획, 집행 이런 역할들을 담당하는 원외정당이 당분간 최소한 당분간은 원내정당과 분리되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실무적인 부분은 30대가 주도하고 외풍을 차단하는 역할, 또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김종인 비대 위원장이 맡아 주신다면 그러면 정당개혁이 한 번 제대로 이루어 질 수도 있는 아주 뭐 희미한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으로는 현역 의원들의 이런 간섭이나 개입이 있다면 30대가 자리 잡을 공간은 현저하게 줄어들 겁니다.",원내정당과 원외정당이 최소한 분리되어 실무적인 부분은 30대가 주도하고 외풍을 차단하는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김 비대위원이 맡아주면 정당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북한 정부는 정말 어렵죠. 특히 최고 지도자의 그런 동선이라든지 신변의 문제라는 것은 북한 내에서도 제 판단에는 한 5명? 뭐 호위총국까지 합치면 그래도 극소수만 알 거고요. 그러기 때문에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이른바 소식통이라는 것이 과연 그 정도의 소식통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심해야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더불어서 우리 정부 조차도 한.미 정부 당국에서도 그 정도로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휴민트라고 불리는 첩보가 있을까 하는 것도 의심이 되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북한을 바라볼 때는 여러 가지 설들은 얘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그것을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전까지는 합리적인 의심이 될 만한, 우리가 잠깐 얘기 나눈 태양절에 참석을 안 한 이유가 뭘까. 그리고 말씀 드린 공조연합훈련에 대해서 북한이 여러 가지 반응을 안 보였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가족 병력이 있기 때문에 이상설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면서 확실히 문제가 있다, 뭐 그렇게 얘기한 것은 사실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해야 할 그런 행동이다 **",북한 정부는 최고 지도자의 동선이나 신변의 문제는 북한 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다. "그렇습니다. 그러면 한반도 문제, 남북관계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이제 위원회인데요. 이제 그 위원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이번에 그런 모습을 보여준 상황까지 고려해서 본다면 이게 이제 하나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대북 정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리 박원곤 교수님도 얘기를 했지만 사실상 100% 대북 완벽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나 동선은 북한에서 저는 김여정 부부장이나 호위 그러니까 경호 최고 사령관 정도, 그리고 최룡해 그 제1 부위원장 정도. 한 서너 명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북한에 대한 정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외부에서 확인하는 정보는 크게 보면 이제 통신 정보랄지 또는 위성 정보 이런 것들이 있고. 또 하나는 이제 대화랄지 이런 것들을 수신할 수 있는 그런 감청 정보들이 있을 수가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이제 휴민트라고 하는, 그러니까 인간 정보입니다. 사람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휴민트 인간 정보는 거의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완벽하게 최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은 쉽지 않다고 보고. 우리가 이제 발달해 있는 게 미국은 위성이랄지 또는 통신 정보에 굉장히 강합니다. 그 부분에 확실한 게 있고.",인간 정보는 거의 원천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북에 대한 100%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북미 관계의 일단 큰 변화는 지금 안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의 입장은 코로나19로 매우 힘들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11월 대선이 중요한데 뭔가 극적으로 북한이 양보를 해서 나온다면 자신의 그런 외교 업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북한을 관리하는 수준으로 이른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어 떼어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금지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면 만족한다라는 거고요. 반면에 이제 북한은 이미 작년에 정면돌파노선을 얘기를 하긴 했었는데 그것은 좀 길게 보겠다라는 그런 의미도 있었거든요. 근데 그럼에도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과연 북한이 그것을 뒷받침해 줄 만한 경제적인 내구성이 어느 정도 버텨줄까 지금 그것이 관건입니다. 만약 그것이 힘들다 하면 뭔가 북한도 조금 시간표를 조금 빨리 돌릴 가능성은 있죠.",미국이 코로나19로 매우 힘들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북한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북미 관계의 큰 변화는 안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근데 이분은 근데 공천이 다 끝난 뒤에 뒤늦게 합류해서 이 부분들에 대한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자타가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인정을 해요. 그러니까 만일에 미래통합당이 출범할 당시에 그때 통합이 되지 않습니까? 그즈음에 황교안 대표 체제가 붕괴되고, 무너뜨리고 그때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했다면 그러면 그래서 이제 그때 이분을 중심으로 공관위를 새로 만들고, 공천도 하고, 선거 전략이나 메시지나 모든 걸 김종인 비대위가 짰다면, 그랬다면 뭐 그거는 의미가 있고 선거 결과도 좀 달랐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선거에는 이분이 역할을 하실 수 있는 공관이 있었고 그랬는데 워낙 그것도 아까도 말했지만 공천도 못하고 전략적인 것도 크게 판단도 못하고 그랬기 때문에 잘 못 할 거다. 다만, 제가 이분이 비대위원장 되도 크게 제가 기대를 안하는 거는 선거 기간 중에 황교안 대표하고 몇 번 만났어요. 그 전후로.",미래통합당이 출범할 당시에 황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김 씨 비대위로 전환했다면 선거 결과가 달랐을 거라고 본다. "네. 뭐 그때도 들어가시면서 이런저런 말씀을 미리 많이 했어요. 그래서 당내에 적들을 그냥 너무 많이 만들었죠. 그래서 결국 이제 가지 못하고 좌초했죠.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제 정국위원회가 있고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통령 후보를 만들겠다고 너무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어요. 70년대생이 경제를 알고 뭐 그리고 이미 이제 어떤 분들은 다 끝났다, 역할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사실은 그게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실 수도 있고, 그걸 막 만들기 위한, 내가 만들기 위해서 비대위를 가는 거다. 그리고 그런 기반 조성을 좀 해야겠다 이런 거를 비공개적으로는 할 수 있다고 보지만,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제가 보기에는 좀 지나치게 말씀하신 거고.",70년대생이 경제를 알지만 어떤 사람들은 역할이 다 끝났기 때문에 비대위를 가는 거라고 말을 한 것은 비공개적으로는 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지나치다. "아니 근데 그 젊은, 그러면 사실 비대위원장도 젊은 분이 해야죠. 그 얘기는 자칫하면 나는 나이는 많지만 젊게 산다, 나는 시대를 읽는 눈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이제 주관적인 거죠. 왜 지금 문제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야당은 정권을 찾아오려면 대선 주자가 많은 게 좋습니다. 경쟁을 시키는 게. 화살통에 활이 많아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70년대생들 중심으로 당을 좀 젊게 바꿔야 한다는 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 옳은 얘기이고 한데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는 다 지난 대선으로 검증 끝난 거 아니냐, 뭘 또 나오려고 그러냐. 전 이 발언이 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안 씨, 유 씨, 홍 씨는 대선으로 검증 끝난 거 아니냐는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긴 한데 문제는 이제 지금 우리 전체 연령층으로 보면 한 50세 초반 되면 주된 직장은 그만 두고 그 다음에 70대 초반까지는 계속해서 일단은 사회생활을 하길 원합니다, 은퇴지만. 그럼 그 20년 동안이 그 전에 없던 새로운 우리 인생 시기가 되는데요. 그 시기 자체를 어쨌든 이분들이 사회활동, 경제활동 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거고. 아까 말씀 드렸지만55년생부터 74년생까지 1700만 명, 1년에 85만 명인데, 이분들이 한55세부터 74세까지 어떻게 이 사회에 짐이 되지 않고 힘이 될 수 있도록 거기에 대한 전체적인 우리의 어떤 제도나 시스템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50세 초반에서 70대 초반까지의 연령층들은 사회생활을 하길 원하므로 그 시기에 사회활동, 경제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노인 연령에 대해서는 우리 법률이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법이 있습니다. ** 각 제도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하진 않는데요. 다만 아까 말씀 드렸듯이 이제는 고령화되면서 생산연령인구보다는 노인인구가 워낙 많아지기 때문에 실제 생산연령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일단 노년들이 생산연령에 참석을 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노년인구는 늘려야 된다. 제 생각은 아까 말씀 드렸듯이 일단은 실제 은퇴하기 전까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 기회를 준다고 그러면 한 74세까지는 전 좀 적극적으로 그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그런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고령화되면서 생산연령 인구보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므로 생산연령 인구를 늘리려면 노년들이 생산연령에 참석하도록 노년 인구를 늘려야 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총선이 끝나자마자 지금 거센 후폭풍이 정치권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여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있고 야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출범을 앞두고 거친 말이 지금 오가고 있습니다. 그 뒷얘기와 더불어서 앞으로를 함께 전망해 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늘 이 자리에 나옵니다. 왜 저출산 대책이 번번이 실패했다고 평가받고 있는지 고령화 대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 질문을 한 번 던져보겠습니다. 먼저 지난주 빅데이터 분석에서 확인된 주요이슈부터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총선이 끝나자마자 여당은 오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있고 야당은 김 비대위원장 출범을 앞두고 거친 말이 오가고 있다. "지난번에 부산에 5명이었다가 이번에 이제 3명 됐거든요. 물론 중간에 이제 보궐 선거 한 분이 더돼서 현역은 6명이었으니까 절반만 된 거지만, 지난 총선엔 다섯 분 됐고 이번에 세 분 됐어요. 그런데 그런 걸 다 떠나서 PK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고 굉장히 지금 격 돌지 아닙니까? 그리고 부경은 TK하고 좀 달리 TK가 2018년 지방선거 때 그렇게 자유한국당이 폭망할 때도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지켜냈는데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가 다 민주당이란 말이에요. 그만큼 여기가 이제 아주 뜨거운 격전지인데, 공교롭게도 세 분이 다, ** 세 분이 다 조금 이렇게 흠결이 생긴 거예요. 지금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는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인데 어떤 결론이 날지 잘 모르겠어요. 결론에 따라서는 아마 내년 4월 달에 경남지사하고 부산시장을 같이 보궐 선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 도지사 모두 민주당이었던 부경지역은 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다." "부산 지역에 사실은 현 정부가 공을 워낙 많이 들이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제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대통령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상당히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고 유권자들도 그에 맞는 화답을 해 주고 있는 곳이거든요. 이번에 사실 의석 수가 지난번 총선에 비해서 줄기는 했지만 단순히 지역주의로 회귀했다고 볼 수는 없는 이유는 실제 낙선한 후보들의 득표율도 40% 중반대에 달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득표수에서는 결코 지난번에 비해서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감들 여전히 갖게 하는 곳인데 지금 이런 건이 발생했는데요. 사실 정치, 선거도 그렇습니다만 정치는 어떤 지지의 근거를 제공해 주는 싸움이거든요.",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부산 지역에 정부가 공을 많이 들이고 있고 유권자들도 화합을 해 주고 있다. "당헌 당규에 규정이 일단 있는 것이고요. 지금 아까 말씀 드렸지만 이 사안이 어떤 당의 이미지 또는 진영의 이미지로 굳어지면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두고두고 더 피해가, 정치적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어쨌든 정치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그런 고정적인 이미지들이 박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는 여러 가지 중요한 시기이고 중요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지 않는 부분도 과감하게 결정하면서, 생각해내면서 어쨌든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속되는 것을 막는 희생들인 모습들,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사안이 당의 이미지로 굳어지면 안 되며 정치적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속되는 것을 막는 희생적이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거는 인정을 해요. 그러니까 만일에 미래통합당이 출범할 당시에 그때 통합이 되지 않습니까? 그즈음에 황교안 대표 체제가 붕괴되고, 무너뜨리고 그때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했다면 그러면 그래서 이제 그때 이분을 중심으로 공관위를 새로 만들고, 공천도 하고, 선거 전략이나 메시지나 모든 걸 김종인 비대위가 짰다면, 그랬다면 뭐 그거는 의미가 있고 선거 결과도 좀 달랐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선거에는 이분이 역할을 하실 수 있는 공관이 있었고 그랬는데 워낙 그것도 아까도 말했지만 공천도 못하고 전략적인 것도 크게 판단도 못하고 그랬기 때문에 잘 못 할 거다. 다만, 제가 이분이 비대위원장 되도 크게 제가 기대를 안하는 거는 선거 기간 중에 황교안 대표하고 몇 번 만났어요. 그 전후로.",미래통합당이 통합됐을 즈음에 선거 전략이나 메시지 등을 비대위가 짰다면 선거 결과가 달랐을 거라 본다. "관련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일단 수락한 상태인데요. 당장 내일 모레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아야하는 상황입니다만, 전망이 지금 녹록지가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안에서 또 밖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그런 상황인데요. 어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언론 인터뷰 저기 그래픽 하나 준비돼 있죠? 신문 인터뷰를 하나 한 게 있었는데, 다음 대선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70년대에 출생한 사람 가운데 비전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했으면 한다. 홍준표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대선에 나오겠다는 거냐는.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를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박 대표님 저 분이 일단 말하는 스타일이 보면 둘러서 얘기 안하고 그냥 직격하는 스타일이잖아요? 어제도 보면 이 부분들은 상당히 직공한 스타일인데, 어떻게 이걸 봐야 하는 건지.",김 전 선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비전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거는 뭐 이제 김종인 그 비대위원장 후보께서 홍준표 등등 지난 대선에 다 검증 끝난 사람들이다, 더 이상 뭐 볼 거 다 본 사람들 아니냐 이런 식의 말을 했기 때문에 그때 예견됐다고 봐야죠. 예견됐고 지금은 이 당이 대주주도 없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흔들 거예요. 제가 이 비대위에 그 미래가 조금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건 누가 원내대표가 또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원내대표가 되면 당 대표의 정책적 방향도 있고, 철학도 있고 그러는데 원내 의총에서 당 대표 의도하고 다르게 한 번 정도 이렇게 그... 흔들리면 한 번은 가지만 두 번 또 흔들리면 갈 수가 없는 거예요. 당 대표가 생각이 있고 이거는 이렇게 합시다라고 했는데, 의총에서 뒤집어지면 못 갈 거기 때문에 저는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이 당에 대주주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의 미래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제가 이런 거 전망, 전망을 잘 못하데, 그러니까 제가 인정하는 건 이거입니다. 이분이 미래통합당 출범 당시에 비대위원장으로 왔으면 선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이제 동의하고요. 그리고 지금 당이 이렇게 참패를 한 뒤에 김종인 위원장만한 그런 인물이 있느냐 그렇게 얘기할 때 그것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는데 제가 동의하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참패 이후에 만들어지는 비대위가 힘을 쓸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성공적인,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성공적인 비대위가 되기는 어렵다. 전국위원회 전망은 그런 것까지 포함할 텐데, 지금 여기서 또 흔들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갈 수는 있겠지만, 가도 이게 지금 뭐 제가 잘못 판단한 것이면 좋겠는데, 쉽지는 않으나 이제 험로가 예상된다고 이렇게 보고",당이 참패를 한 뒤 김 위원장 만한 인물이 있느냐고 얘기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1대 총선이 끝났지만 헌정 사상 유례없는 선거 결과 그 여파와 충격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권자들이 정치권과 우리 사회 전반에 던진 엄숙한 명령을 차분하게 성찰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여아 의원, 정치학자와 함께 앞으로 21대 국회와 여당의 길, 야당이 나아갈 길이 동시에 모색해보겠습니다. 먼저 총선 이후에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정치권 움직임을 영상으로 묶어봤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실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충남 아산을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21대 총선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21대 국회와 여당과 야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모색해 볼 것이다. "어려운 질문인데요. 그런데 물론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네 번을 다 이겼습니다. 이런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이게 결국 지형의 변화냐? 민심이 정말 바뀌었느냐, 이거에 대한 건데 그런데 4년 전 정당 투표를 생각하면, 2016년 총선을 생각해보면 그때 압도적으로 정당 투표를 많이 한 것은 새누리당이었습니다. 10% 이상 앞서 있었고 그리고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당이 2등이었고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이 3등이었죠. 그러니까 4년 전 민심을 생각하면 의석수에서는 민주당이 이겼지만 그 당시에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던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2016년 총선을 생각해보면 압도적으로 정당 투표를 많이 한 것은 새누리당이었고 국민의당이 2등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이 3등이었다.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냥 세대별로 좀 보면 3040세대 이하는 민주당 지지가 좀 뚜렷한 편이고요. 또 60대 이상은 미래통합당 지지가 좀 뚜렷한 편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50대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또 굉장히 중요한 지점인데, 과거에는 50대가 사실은 우리 당보다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던 성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만 보면 사회적으로 좀 안정적인 위치에 있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 보수적인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좀 드러난 표심은 민주당에 힘을 좀 실어주는 표심을 정확하게 보여주신 거로 저희는 보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아까 리포트에서 소위 말하는 586세대 이런 이야기도 좀 담아서 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제가 볼 때 정치권 자체에 대해서 일을 하라는 인식들을 굉장히 많이 가신 측면도 많이 있다. 그러니까 진보적인 측면도 하나 있습니다만 또 하나는 일을 좀 해서 성과를 내라. 실제 제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느꼈는데, 왜 자꾸 정치만 퇴행하느냐, 다른 것은 다 앞으로 가는데 이런 이야기들 지적해주신 50대 유권자들 볼 수 있었거든요?",3040세대 이하는 민주당 지지가 뚜렷한 편이고 60대 이상은 미래통합당 지지가 뚜렷한 편이다. "사실 50대, 40대 이 세대에는 저희가 굉장히 중요한 세대죠. 왜 그러냐 하면 우리가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넘어가는데 가장 주춧돌 역할을 했던 세대가 바로 이 세대에 있잖아요. 인터넷 세대에 익숙하고 또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이끌었던 세대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실패한 게 있다고 한다면 바로 이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당의 세팅이 잘못됐다. 표심도 똑같습니다. 이 변화하는 환경을 저희가 좀 무디게 읽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이분들 자체가 정책이라든가 법률도 다 국가에 반영을 하고, 국회에서 반영할 때 이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가 선도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래서 이 변화에 대해서 무뎠기 때문에 저희가 실패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넘어가는데 가장 주춧돌 역할을 했던 중요한 세대가 바로 50대, 40대이다." "부산에서. 부산 평균 득표율이 43.5%라서 이게 사실은 지난 20대 때 37.8%니까요. 한 7~8% 정도 오른 숫자라고 보는 거고요. 그리고 울산 같은 경우에는 20대 때는 16%였는데, 이번에는 38% 됐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질적인 측면에서는 지역구도가 완화된 것이죠. 그런데 이제 제가 좀 아쉬운 것은 사실은 정당의 역할 중에 이런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노력들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4번, 3번 막 떨어지는 분들이 가서 그걸 하면서 소위 밭을 가는 노력들을 한 반면에 20대 때 보면 우리가 이정현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이나 정운천 의원이나 호남에 가서 당선을 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그런 모습을 좀 찾기 어려웠던 것, 이건 이제 정당들이 좀 같이 노력을 해서 지역구도 문제를 완화하는 데 노력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지역 구도가 완화됐으니 함께 지역구도 문제를 완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집에 불이 났던 거죠. 부분적으로 소방관들이 와서 꺼주고 하니까 부분적으로 수리해서 인테리어해서 썼던 거죠. 그런데 그 집이 다시 또 불났습니다. 이제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이제는 설계도 다시 하고 터 파기도 다시 해서 새로운 구조물을 다시 지으면서 국민들한테 이렇게 드러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세대별 접근을 좀 과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두 번째, 새로운 인물을 육성해야 합니다. 이제 오래된 이름의, 명성에 기대었던 것들을 우리가 탈피하고 새로운 지도자군들을 더 발굴해서 예를 든다고 한다면 영국의 보수당이 재건했었던 그 모델 같은 경우를 저희 당이 좀 받아들여서 새로운 지도자군을 육성하면서 국민들한테 다가가는 그러한 모습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집에 불이 났을 때 소방관들이 와서 꺼주니까 부분적으로 수리해서 썼던 것이다. "첫 번째는 어쨌든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동시에 경제의 조속한 회복. 두 번째로 이것은 해내야 된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코로나19로 보여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들, 지난 촛불 이후에 만들어 진 이 정부의 국정과제들을 얼마나 잘 실천해야 되는 거고 마지막 네 번째가 우리 잠깐 이야기했던 열린우리당 때 저희가 반면교사를 좀 삼아라. 즉, 바꿔 말하면 안정감과 신뢰감 그리고 질문 있는 개혁들을 이루어나가라는 저는 이렇게 크게 네 가지의 국민 명령을 저희가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좀 소위 순리대로, 설계대로 척척 해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라, 이렇게 저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합니다.",코로나19를 잘 극복하면서 동시에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해내야 된다. "사실 이번에 선거 결과를 보면 8% 차가 났잖아요? 그러나 의석은 엄청난 차이가 났고요. 이제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 선거법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부끄러운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걸 주도했던 지금, 지금의 여권 세력은 참 반성을 많이 해야 될 일이고요. 왜 그러냐 하면 당시에 석패율 제도 같은 경우도 검토가 이루어졌었어요. 그런데 이걸 누가 막았냐 하면 민주당이 막았어요. 왜냐하면 정의당하고 경쟁 관계가 치열해지면 지역구에서 떨어지는 율이 높기 때문에 아마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어쨌든 이게 수명을 다했고, 정말 잘못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에 바로 이 부분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선거 결과 8% 차이가 났는데 엄청난 의석 차이가 난 이 선거법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부끄러운 기록이다. "제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비례대표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고 이제 논의를 하면 이게 사, 사실 또 원점이 논의를 또 우리가 소모적으로 해야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어쨌든 드러났던 허점, 문제점들이 저는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했던 취지는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반영하자는 취지였거든요? 그리고 그런 만큼 소수정당들을 좀 잘 안정적으로 보존하자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으로는 참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모습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이걸 개정하고 또 국민, 국민들의 생각, 민심 그대로의 모습의 국회를 만들어 가는 데는 계속적인 개혁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우리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했던 취지는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반영해 소수정당을 안정적으로 보존하자는 것이었다. "네. 저희 당에 많은 기대를 하셨던 국민들한테 이번 결과로 참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리고. 앞으로 국회에서 우리 국민의 마음을 읽으면서, 우리 국민들을 잘 섬기면서 저희 당의 쇄신과 변화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하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여정인데 또 이 거대한 여당을 그래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야당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힘으로 안되기 때문에 국민을 바라보면서 큰 명분을 가지고 국민한테 직접 호소하면서 가겠습니다. 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되고, 저희가 미숙하더라도 국민들께서 애정 어린 눈으로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야당밖에 없으나 이제는 힘으로 안 되기 때문에 큰 명분을 가지고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겠다. "국민의 민심은 굉장히 무섭고 무거웠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저희에게 180 석을 주었다고 저희가 오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령도 같이 주셨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더 겸손하게 야당과 협치 하겠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180 석 의미의 또 한 축으로는 성과 내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라 또 이렇게 싸우지 말고 일을 하라는 명령도 같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협치에 맞는 모양을 찾아서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의 위기 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서 국정 과정에 대해서 뒷받침을 잘 하면서 또 개혁의 순서들을 절차 있게, 또 설계, 설계를 치밀하게 잘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정감 있는 개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나는 국민의 민심은 굉장히 무거우며 180 석을 주었다고 오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령도 같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이 크게 이기긴 했지만 그게 그동안 민주당이 잘했다 그래서 우리가 상을 줄 게라는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거보다는 변하지 않은 보수에게 벌을 준 거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어느 한 쪽으로 힘이 쏠리는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균형이 될 수 있도록 1차적인 과제는 보수정치에 던져졌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또 2년 뒤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그동안 민심이 바뀌게 되면 그때는 민주당이 벌을 받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주어져 있는 의석만큼 책임감을 갖고 오만하지 않고 이렇게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국정 운영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민주당이 크게 이기긴 했지만 민주당이 잘해서 상을 주는 의미가 아니라 변하지 않은 보수에게 벌을 준 거라 생각이 든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15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어제 오후에 마감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비례정당 논란, 정권심판론 그리고 선거 막판에 막말 파문까지 이번 총선을 관통했던 핵심 이슈가 선거 결과에는 과연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번에 1당은 어느 당이 차지할 건지, 또 그리고 8년 만에 과반 정당이 나올 것인지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전문가 네 분과 더불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망 한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총선 이모저모 저희가 정리한 영상 보신 뒤에 본격 대담에 들어가겠습니다.",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총선을 관통했던 핵심 이슈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전문가 네 명과 총선 전망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어려운 질문 주셨는데요. 사전투표제가 도입되고 나서 투표율이 계속 상승했습니다. 그거 주목 해봐야 됩니다. 사전투표만 상승한 게 아니고 전체 투표율이 계속 상승해왔어요. 제가 주목하는 건 2018년 지방선거입니다. 그러니까 2018년 지방선거는 사전에 여론조사가 많이 발표가 됐는데 대개 이제 자유한국당이 20% 이상, 많은 경우 30% 정도 진다는 여론조사가 계속 발표가 됐습니다. 그러면 대개 그렇게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면 투표율이 좀 떨어져야 되거든요. 2008년도 총선 같은 경우 46%밖에 안됐고 그래서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40석이나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가 60%를 넘겨요, 그렇게 일방적인 흐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면 이제 두 가지로 우리가 해석할 수가 있죠. 사전투표제가 잘돼서 선거를 사실상 3일 간하는데 처음 이틀간은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투표율을 상승시킨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양 진영 간에 아주 대결이 극대화돼서 한쪽이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 다 나온다는 거죠, 지금. 2018년 지방선거를 봤을 때 저도 이번에 처음에는 국민 의당 같은 강력한 제3 정당이 없고 코로나도 있어서 투표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봤는데 사전투표를 보면서는 이게 또 영향을 미치거든요. 26.7%가",사전투표제가 도입되고 투표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전체 투표율도 계속 상승해 왔다. "사전투표제도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래서 과거에는 본 선거의 보조수단으로 인식되던 것이 이제는 유권자들이 본 선거일과 다를 바 없는, 선거를 편의에 따라서 쉽게 참여하게 되는 수단이 됐다는 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고요. 또 한 가지 이번 같은 경우에 사실은 왜 투표율이 오르냐. 낮지 않냐, 라고 하는 것은 이것을 한 번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어요. 뭐냐면 코로나19가 오히려 역작용으로 유권자들의 사회적, 정치적 참여의식을 재고시킨 측면이 있거든요. 왜냐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룬 이 이슈를 어떠한 정치세력이 또는 어떠한 인물들이 이 문제를 다루느냐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매우 중요하다, 라고 하는 인식을 강화시켜서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위험에 대한 감수를 불구하고 투표장에 나가서 직접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하는 의식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이것을 좀 많은 분석에서 사실 간과하는 측면이 있는데요. 저는 충분히 이것이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봅니다.","코로나19의 역작용으로 유권자들의 사회적, 정치적 참여의식이 재고됐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지 않다." "네. 알겠습니다. 사전투표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그러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선거 전 막판의 판세를 좀 분석해보겠습니다. 네 분께 제가 공통적으로 질문을 드리겠는데, 현재 언론보도 그리고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게 되면 대체로 여당이 유리한 분위기다. 큰 이견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론조사하고 실제 투표 뭐 결과는 전혀 별개의 얘기고, 별개의 문제니까요. 네 분한테 제가 동시에 질문을 드리겠는데, 더불어민주당이 1당을 차지하지 않을 거로 보시는 분 혹시 여기 계십니까? 제가 기사에서 일부 봤는데, 박성민 대표께서 약간 유보적으로 답변하신 게 있더라고요?",여론조사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여당이 유리한 분위기라는 것에 큰 이견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부정이 35%인데요. 역대 총선 중에서요. 집권 3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이렇게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져 온 적은 저는 거의 기억이 없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이제 굉장히 이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세 번의 변곡점이 있었다고 봐요, 그 과정 속에서. 미래통합당이 첫 번째 제일 큰 게 공천파동과 한선교 미래한국당 공천파동 문제가 있었고요. 두 번째가 이제 지금 얘기하는 막말파동이 있었고요. 세 번째가 이거는 굉장히 우리가 뭐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돼버린 건데요. 이 코로나가 세계적 펜데믹이 돼 버린 거예요.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이 잘하고 있다는 그런 평가들이 많은 거죠. 이 세 가지 요소가 전부 다 미래통합당한테는 불리하게 작용이 되었고, 그리고 이제 지금 얘기하는 집권당한테 유리하게 작용이 되었는데, 이번 총선에서의 가장 특징 중의 하나는 조금 전에 얘기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긍정의 평가가 높은 데서 이루어지면서 또 하나는 그거는 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한 내용도 보더라도요. 가장 중요한 투표 결정 요인이 뭐냐라고 했을 때 정당의 요인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어요. 이게 13% 포인트, 2016년 4년 전에 비해서 13% 포인트가 높아졌거든요? 인물에 대한 거는 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 비대면 선거가 강화되면서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유권자들이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까 정당을 보고 찍겠다고 하는 율이 굉장히 높아졌다. 그 얘기는 결국 뭐냐 하면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지지도는 집권당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이 아마도 이거를 뒤집을 수 있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최근에는 견제와 안정이라는 두 가지를 보니까 안정적인 데다 힘을 실어주겠다는 비율이 조금,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는 부분들. 이런 세 가지를 종합해 본다고 한다면 아마도 1당은 유지를 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봅니다.",역대 총선 중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이렇게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진 적은 없다고 본다. "전체 유권자예요. 두 번째 요소는 뭐냐 하면 이번에 유권자들의 지형을 보면 30내지 40%, 40대의 유권자가 지난 3년 전에 비해서 110만 표가 줄었고요. 60대 이상은 210만 표, 18만 표가 늘어났단 말이에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숨은 표가 있기 때문에 이제 일방적으로 이렇게 무슨 뭐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다만 이제 1당의 위치만 얘기를 이제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이제 박 대표님 말씀에 조금 첨언한다고 한다면 이런, 이런 두 가지 요인들이 여기에 작동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뭐냐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선거와 관련돼서 수없이 많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총선은 본질적으로 정권 심판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회고적 투표, 정부의 경제적 성과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리고 이 정부가 얼마만큼 도덕적으로 정체성이 있느냐.",40대 유권자의 표가 줄고 60대 이상의 표가 늘어난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알겠습니다. 지금 선거 전망, 전국 판세를 지금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어제 그제 이런 얘기가 하나 나왔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인데요. 진보계열 정당, 범진보계열 정당의 180 석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일단 그 발언 잠깐 먼저 들어보실까요? 자, 저거를 저 개인적으로 저 발언은 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는 이유가 180 석이면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그런 규모잖아요. 지금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민주당 더해서 더불어 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포함해서 180 석 이상을 지금 언급을 했는데 김홍국 교수님, 저 발언이 지금 사흘 남은 상태에서 혹시 견제론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진보계열 정당, 범진보계열 정당의 180석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렇죠. 일단 유시민 이사장이 저 얘기를 한 거는 역시 밴드웨건 효과, 편승 효과 우리 열심히 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도 이렇게 높지 않느냐. 또 코로나19 극복 잘하고 있으니 지지해달라. 이런 효과인데 사실은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저 정도 선까지 간다는 거는 선진화법을 넘어서서 야권과 적극적인 협력만 하면 개헌도 바로 가능한 선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수준으로 가는 것은 사실상 대한민국 역대 투표에서 불가능한 일이었거든요. 지난 선거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당시에 새누리당이 최대 175석까지 획득한다는 그런 전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유 이사장이 얘기한 것은 밴드웨건 효과, 편승 효과로 열심히 잘하고 있고 코로나19 극복도 잘하고 있으니 지지해달라는 것인데 사실은 위험하다고 본다." "53석이나 차이가 나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그런 과도한 것들,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 전반적으로 보수와 진보 어느 정도 서로 견제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그런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 심리가 항상 작동을 했었거든요. 저는 아무래도 그런 희망 효과를 얘기한 것이고요. 대신에 상당히 큰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있다. 왜냐면 지금 펼쳐지는 곳들은 아무래도 수도권이라든가 의석이 뭐 가장 많은 191석 뭐 대구 이런 큰 지역들에서는 어떻습니까? 수도권을 포함해서 여권이 상당히 앞서 가는 그런 분위기거든요. 물론 TK 영남지역 같은 경우는 이제 야권이 상당히 그런 분위기지만 일단 수도권, PK 충청권에서 혼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만일의 경우 지금의 이런 여권에 대한 지지 흐름들을 잘 따라간다면 상당한 수준의 승리를 거둘 수는 있지만 저 분석은 과도하다. 아마 도리어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야기하는 역효과도 나타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수도권, 충청권에서 여권에 대한 지지 흐름들을 잘 따라간다면 상당한 수준의 승리를 거둘 수는 있지만 도리어 보수층의 결집을 야기하는 역효과도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자, 수도권 관심 지역이 어느 지역인지는 지금 보시면서 유권자 여러분들, 시청자 여러분들 나름으로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늘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좀 각도를 달리해서 네 분의 전문가께 제가 질문을 드려볼까 하겠습니다. 이번 4.15 총선에서 이 지역 선거 결과를 보면 전체 선거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라고 할 수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어느 정도 하나씩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이 지역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면 민주당은 기대했던 으로 큰 압승을 할 수 있는 거고 미래통합당이 이 지역에서 승리하게 되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는 그런 거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구가 어딘지 먼저누구부터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 대표님?",4.15총선에서 선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네 명의 전문가가들이 하나씩 말해주길 바란다. "그러니까 이미 사실 투표가 절반 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사실은 마지막 변수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또 이렇게 짓누르고 있는 선거기간이기 때문에요. 다만 이제 지금 과거에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1인 2표제 선거로 치러지고, 자기 사시는 지역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뒤지는 것 같아서 투표에 아마 나가도 별 소용없을 것이라는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두 번째 표에서는 사표가 없기 때문에, 정당투표에서는 사표가 없기 때문에 어쨌든 그것의 가치를 생각하시고서라도 투표에 꼭 참여하시기를 한 번 당부를 드려보고 싶습니다.",코로나19가 짓누르고 있는 선거기간이고 이미 투표가 절반 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마지막 변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선거 결과하고 대체로 조금 맞는 경우는 일주일 전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상당히 근접할 수 있는데요. 지금 이거는 다 사전 여론조사고 지금 여론조사가 아직도 저는 많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광역단체나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는 비교적 여러 가지 편향들이 보정돼서 어느 정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지역구 여론조사는 이번에 처음 무선전화 베이스로 하는 여론조사거든요. 그래서 그 결과는 좀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 여론조사에서 무선전화 중심으로 하느냐 유선전화를 어느 정도 넣느냐. 또 ARS로 하느냐 전 화면접으로 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차이가 크게 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지금 대개 전 화면접으로 할 경우에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고 하는 분들의 포션, 부분이 대단히 크게 나타납니다.",여론조사가 많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는 여러 편향들이 보정돼 어느 정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네. 그것은 지금 여권 지지 성향의 지지자들이 무선전화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어떤 ARS 조사하고 지금 무선전화 베이스가 굉장히 전 화면접이 차이가 있고요. 두 번째는 투표율 문제입니다, 결국은. 아까 샤이 보수라고 얘기했지만 지금 이제 전 화면접이나 이런 데에서 나타나지 않는, 물밑에서 흐르는 민심의, 선거의 특성상 나타나는 문제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여론조사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는 건 아니고요. 신경을 안 쓴다는 건 아니지만, 거기에 너무 좌지우지될 일은 아니다.",화면접에서 나타나지 않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의 선거 전략을 듣고 있고요. 이어서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례정당 투표 결과인데요. 가장 최근에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 화면을 한 번 보시면서 관련 설명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선 투표 의향 비례정당인데, 여기 보시면 눈여겨 보셔야 할 게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부분들 그리고 열린민주당의 상승세가, 지금 약진세가 보이고 있다는 부분들이 특징적으로 볼 수 있겠고요. 정당 지지율도 또 나타나 있죠? 더불어민주당이 41%, 미래통합당이 23%, 무당층이 현재 여전히 20% 이상의 무당층, 무응답층의 지금 존재한다는 부분들. 자 조사 개요 보여주시겠습니까? 갤럽에서 실시했던 이번 조사 개요를 지금 잠깐 보고 계시고요. 비례정당 투표 결과에 대한 관심들이 좀 큽니다. 박형준 위원장님 어떻습니까? 지금 비례정당 투표 결과 어느 정도 예상하시는지.",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비례정당 투표에서 더불어시민당은 내림세의 지지율을 열린민주당은 상승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비례정당 안 만든다고 그렇게 절대로 안 만든다고 약속해놓고 절대로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더불어 시민당이라고 하는 데서 내는 공약을 보면 이건 민주당하고 맞지도 않거든요. 그러니까 뭐가 가짜고,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열린민주당은 확실하게 청와대에서 나온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갖고 지금 정당 활동을 하니 바깥에서 보기에는 열린민주당이 훨씬 지금 친문 핵심 정당인 것처럼 보인다고요. 그러니까 그거를 아니라고 막 하면서도 사실상 경쟁적으로 이 전체 파이를 키우려는 전략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죠.",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만들었으며 더불어 시민당에서 내는 공약은 민주당하고 맞지도 않는다. "어쨌든 경쟁률은 저렇게 높은데 이번 선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크겠습니다만, 인물, 정책 경쟁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실종됐다. 깜깜이 선거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 등록 경쟁률은 저렇게 직전 선거에 비해서는 크게 상승한 걸 보면 조금 의아스럽다는 생각도 드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정당이 난립하다 보니까 오늘 나온 얘기는 정당 투표용지가 50cm에 육박할 만큼 아주 굉장히 길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전자 개표는 불가능하고 수동 개표로 한다는 건데 수동 개표로 하는 부분들은 어떤 영향이나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시는지.",경쟁률은 높은데 인물이나 정책 경쟁에 대해 관심이 실종되어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나온다. "지금 양정철이 문재인의 대통령의 복심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이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는 어느 정도 제가 보기에는 성공했어요. 그래서 열린민주당이 상당히 홍보가 됐기 때문에 그 뒤에는 이제 양쪽 다 자극적인 말들을 좀 안하고 있죠. 그런 면은 좀 좋아진 거지만. 이 정당이 약진할 때 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에서는 박근혜라는 사람, 박근혜라는 이름을 감추고 선거를 해야 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이라는 이름을 감추고 해야 하는데, 열린민주당이 약진할수록 조국이라는 인물이 선거의 전면에 떠오르고, 코로나 선거가 되고 있다가 자칫하면 이게 다시 조국 선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보수정당은 박 씨의 이름을 감추고 선거를 해야 하고 민주당은 조 씨의 이름을 감추고 해야 하는데 열린민주당이 약진할수록 조 씨가 선거의 전면에 떠올라 조 씨 선거가 될 수 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하나 더 여론 흐름 분석해야 할 주요 포인트가 있는 게 바로 무응답층입니다. 하나 띄어주시겠어요?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까 무응답층을 저희가 4년 전하고 비교를 해봤더니 24, 28이라는 게 지난주 조사하고 이번 주 조사인데요. 4년 전하고 비교했을 때 무응답층이 더 늘어난 거를 지금 확인하실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 주는 무응답층이 비슷한 수준이긴 한데, 이건 다음에 보여드리고요. 무응답층을 제가 보여드리는 건데요. 이거 말고요. 지금 전, 전 화면 하나 다시 한 번 띄어주시겠습니까? 무응답층인데, 무응답층을 제가 말씀 드리는 이유가 지금 보면 숨어있는 이를테면 샤이보수 얘기가 나오고요. 이 무응답층 가운데 과연 얼마나 많은 지지층이 숨어있느냐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표장으로 직접 나오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무응답층에는 숨어있는 샤이 보수가 있어 얼마나 많은 지지층이 숨어있는지와 투표장에 직접 나오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간중간에 100명 넘을 때 보면 다 집단발병이 있었던 상황에서 100명이 넘었거든요. 병원이든 교회든 집단발병되면 100여 명 넘었다고 그런 게 조금 잠잠하면 100여 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주로 해외에서 들어온 유학생이나 교민들 진단으로 지금 계속 가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그리고 사망률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지금 2, 3주 전에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을 했잖아요? 그때 발생했었을 때 중환자들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니까 지금 사망률에 몰릴 수 있고 또 최근에 집단발병이 된 요양병원하고 그 다음에 정신병원에서 발생했는데 그쪽 환자 분들이 대부분 고령 환자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지금 상당히 상태가 나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요, 사망률은 앞으로도 1, 2주 이상은 계속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발병자가 100명이 넘는 경우는 병원이나 교회 등에서 집단발병이 있었던 것이고 조금 잠잠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유학생이나 교민들에 대해 진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죠. 이미 저희가 이제 그 부분들을 이미 간파를 했었고 그러기 때문에 개학을 하게 되면 경우에 학생들에게 집단 발병됐을 때 우리 사회가 그 준비가 됐느냐. 학생들이 사실 한 학교, 두 학교에서 만약에, 두세 학교에서 발생을 해버리면 지자체장이 그 전체 휴업을 안 할 거냐? 분명히 두세 학교에서 아웃 브레이크 있으면 뭐 지자체장 우리, 우리 시는 그냥 안 할래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지역마다 그냥 이렇게, 이렇게 구멍이 나면서 어차피 휴업을 하는 것, 전국이 휴업을 하는 상황과 비슷한 상황 어차피 유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러니까 그럴 만한 준비가 됐냐 또한 두 번째 문제는 어차피 개학을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깨지게 되면 전반적으로 환자 숫자 확 늘어날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사실 대구경북이야 아주 큰 환자를 받았으니까 어느 정도 확보가 돼 있지만, 다른 지역 같은 경우에 그 정도 숫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의료 인프라가 돼 있느냐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없거든요.","대구경북은 어느 정도 확보가 돼 있지만, 다른 지역 같은 경우 그 정도 숫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의료 인프라가 돼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 자신이 없다." "아무래도 영향이 아주 없진 않을 겁니다. 지금 미래한국당은 이제 지역구 두 번째에 있는 정당 아닙니까? 기호 2번이고. 지역구 투표용지도 두 번째에 있고 비례정당 투표에도 두 번째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좀 유리한 것 같고요, 자기 자리를 찾아갔으니까. 그 다음에 이제 뭐 더불어 시민당이 이제 정의당보다 앞서서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건 지난주에 저희가 예측을 한 거죠. 정의당보다는 적어도 한 자리 앞에 가려고 지역구 의원을 보내서 의석수 그래서 그 앞자리 차지했고. 그 다음에 열린민주당이나 뭐 국민의당은 뒷자리에 좀 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잘 찾아서 찍을 거냐.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정당으로는 아무래도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지금 관심을 끄는 거 아닙니까? 10번과 12번인가 그렇게 돼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뭐 대체적으로는 그렇게 큰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기호 2번인 미래한국당은 지역구 투표와 비례정당 투표에 두 번째로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네. 어쨌든 민주당의 지지층들 중에서는 민주당 자체보다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강도가 사실은 더 세고. 그 이유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요. 열린민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이 캐치프레이즈 진짜 친문 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정당은 우리라고 하는 얘기를 강조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민주당 자체보다는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니까 아마도 그것이 분명히 좀 먹힐 것으로 좀 보이고. 지금 보이는 거보다 추가적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고.,민주당의 지지층들 중에는 문 대통령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하나 더 여론 흐름 분석해야 될 주요 포인트가 있는 게 바로 무응답층입니다. 하나 띄어주시겠어요?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까 무응답층을 저희가 4년 전하고 비교를 해봤더니 24, 28이라는 게 지난주 조사하고 이번 주 조사인데요. 4년 전하고 비교했을 때 무응답층이 더 늘어난 거를 지금 확인하실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 주는 무응답층이 비슷한 수준이긴 한데, 이건 다음에 보여드리고요. 무응답층을 제가 보여드리는 건데요. 이거 말고요. 지금 전, 전 화면 하나 다시 한 번 띄어주시겠습니까? 무응답층인데, 무응답층을 제가 말씀 드리는 이유가 지금 보면 숨어있는 이를 테면 샤이보수 얘기가 나오고요. 이 무응답층 가운데 과연 얼마나 많은 지지층들이 숨어있느냐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직접 나오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은 늘어난 무응답층 가운데 얼마나 많은 지지층들이 숨어 있느냐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이다. "일단은 모든 사실은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에서는 야당이 실제 평소에 얻는 정당 지지율보다 더 많은 득표를 얻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거는 정권에 대한 평가, 견제, 심판선거로 진행이 될 경우에는 선거 당일에 투표장에 가서 유권자들이 내가 그 야당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좋아하지 않더라도 정부 여당에 대해서 평가를 좀 하고 싶다. 정부 여당에 대해서 견제 또는 심판을 하고 싶다는 사람은 그 날만 그 야당을 좋아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 날만 사용을 하는 것이거든요, 지지로요. 그러니까 야당이 대개 이제 프리미엄을 얻게 되는 것인데요. 다만 이제 그래서 지난 과거 선거에서도 그런 야당이 실제 정당 지지율보다 더 많은 득표를 이제 하고 되고, 승리하는 경우들도 있었죠. 이번 같은 경우는 또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긴 한데, 미래통합당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탄핵 이후에 어쨌든 미래통합당에는 중도층들의 비토나 비호감 정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프리미엄이 있긴 있을 텐데, 지난 번 야당이 가졌던 프리미엄 정도 나올지 여부는 어쨌든 남은 선거기간 하는 것들을 아마 국민들이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에서는 정권에 대한 평가, 견제, 심판 선거로 진행될 경우 여당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싶기 때문에 야당이 더 많은 득표를 얻게 돼 있다." "일단은 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어떤 효과가 있냐 하면 지난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미래통합당 내부 또 미래한국당에서의 논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혼란들이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서 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흔들리는 모습들을 보여줬는데요.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오게 되면 어쨌든 언론 주목도라든가 메시지 뭐 좀 파괴력이 큰 분이시기 때문에 그 국면을 전환하는 데 효과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공천에서의 논란들 부분을 다른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는 김종인 위원장이 상당히 이제 강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이고 다만 선거 과정에서 과거처럼 선거 승리에 기여할 것이냐. 2012년 대선이라든가 지난번 총선처럼 그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 시각도 약간 있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코로나 국면인 상황에다가 또 지금 어쨌든 한국당 통합 보수정당에 대한 근본적인 평가의 국면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지난번처럼 이제 선거의 어떤 뚜렷한 성과로 가져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뭐 약간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달라, 다른 시각이 있어요.",공천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김 선대위원장이 오게 되면 국면을 전환하는 데 효과 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제 명단들이, 비례대표 명단들이 공개된 것은 아녀서 단정적으로 지금 얘기하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열린민주당의 출현은 일단은 더불어 시민당의 플랫폼 정당으로서의 민주당 또는 이쪽에서 의석을 많이 확대하고자 하는데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여요. 왜 그러냐 하면 열린민주당에서 지금 비례 명단들 많이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 상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가깝고 또는 이제 선명성이 있는, 지난번 조국 장관사태부터 해서 선명성이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좀 문재인 정부를 상당히 지지하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그것이 수수하거나 아니면 믿을 만하다고 하는 인식을 일정 부분 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반면에 더불어 시민당 같은 경우에 비례 명단이 나오게 되면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인물들은 지금 여기는 한10번부터 후반부에 배치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앞부분에 있는 공모를 받거나 아니면 군소정당들에서 추천받은 인물들이 앞부분에 있게 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아, 우리 사람이다, 라고 하는 인식이 좀 낮아질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러면 좀 더 확실한 열린민주당에 있는 대로 비례정당 투표를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이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느냐면 더불어 시민당의 뒷번호에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타격을 받게 돼요.",공모나 군소정당의 추천받은 인물들이 앞에 있으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봤을 때 우리 사람이라는 인식이 낮아질 수 있어 더불어 시민당의 뒷번호에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타격을 받는다. "어떻게 얘기를 하든지 간에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의 분화나 분열은 둘째로 치더라도 이번에 지역구 공천을 보시면요. 친문 청와대 586들이 건재하고 약진을 했고 외부 영입인사들도 뭐 판사, 검사 이런 분들이 많이 됐고 심지어는 뭐 기소된 분들도 경선을 많이 통과했어요. 그런 얘기는 민주당의 공천은 지난 3년 간 문재인 정부가 해왔던 사법개혁, 검찰개혁 이런 것들, 이것 때문에 굉장히 나라가 시끄러웠고 충돌이 많았는데 이것을 앞으로 2년 동안 더 세게 하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겁니다, 본인들한테. 그렇게 해석했죠. 그러면 이제 그것이 어떤 영향을 받을 건가는 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지역구 공천을 보면 외부 영입인사들인 판사, 검사가 많이 됐고 기소된 사람들도 경선을 많이 통과했다." "비례대표 취지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신 것 같고요. 여기 관련해서 또 하나 저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투표율인데요. 이번 비례정당 논란이 벌어지면서 정치에 대한 나름의 염증이나 심지어는 정치혐오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이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최근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혹시나 투표율이 영향받지 않을까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이런 비례제, 비례정당 논란 등등으로 인해서 투표율이 혹시나 더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먼저 최근에 벌어졌던 세 번의 총선 투표율을 먼저 한 번 보시겠습니다. 17대부터 저희가 20대까지 투표율을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18대가 46.1%고요. 19대 54.2, 20대가 58% 총선 투표율을 지금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 대표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투표율이 18대가 46%였었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율이 대단히 저조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는 18대의 나타났던 46%의 투표율에 가까울 정도로 투표율이 아주 많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런 예측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주목해야 할 지점은 투표율로 비례 정당 논란이 벌어지면서 정치혐오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서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 따른 경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저희가 영상으로 한데 모아봤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경제 지금 곳곳이 골병들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까 정부 당국이 잔뜩 긴장을 하고 있고요. 각 경제 주체들은 이 어려움이 이제나 저제나 하루 속히 끝나기만을 지금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시고 현 경제 상황이 대체 얼마나 심각한지, 언제나 괜찮아질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정부 당국이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위기로 번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한 두 가지 부분이 일정 부분이 다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 이유는 기존에 우리가 코로나 사태를 갖다가 과소평가하고 있다가 기존에 중국이나 약간 일부 지역에서 이제 있었는데 그 다음에 미국이랑 유럽으로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코로나 사태가 정말 문제가 됐구나, 이런 생각을 한 것 같고요. 특히 페더럴뱅크가 이자율을 낮췄는데 그걸 보고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더 놀란 그런 영향도 좀 있는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말씀하셨듯이 또 추가적으로 보면 미국 시장 같으면 기존에 상당히 많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다우존스가 지금 2만 정도가 됐다고 하는데 사실 2만 정도가 된 게 불과 한 3년 전이고요. 3년 동안 굉장히 많이 올랐던 게, 상당히 많이 오른 부분이 이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 시장의 다우존스가 2만 정도가 된 것이 불과 한 3년 전이다. "일단은 뭐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랑 비교를 하면 근본적으로 약간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시면 이제 처음에 문제가 된 게 미국의금융시장에서부터 출발을 해서 이런 금융시장 문제가 국제금융시장 연계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전파가 됐고요. 그 다음에 이후에 사실 실물이 악화가 되면서 또 실물에 추가적인 영향력이 있었던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됐는데 최근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시면 사실 코로나 사태라는 게 실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코로 나가 있으면 우리가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실제적으로 실물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지금 현재 나타난 상황은 실물에 영향을 미치는데 향후에도 안 좋을 게 더 예상이 되고 하다 보니까 갑자기 이걸 인식을 한 거죠. 그래서 금융 불안이 확 번지게 된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코로나 사태는 실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코로나가 있으면 경제활동을 못 하게 된다. "그거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을 것 같고요. 이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위기의 본질은 생산이나 경제활동이 멈춰서 있게 된다는 거거든요. 그게 전염병 퇴치를 위해서는 할 수 없이 그렇게 해야 되는, 치러야 되는 기회비용 같은 거라는 그 측면이 일단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전염병을 극복하기 전까지는 과거와는 다른 수준의 생산, 과거와는 다른 경제활동을 해야 돼서 경제 침체 자체를 피할 수는 없고 정부가 정책을 내놓더라도 그거를 좀 완화시키고 그 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국민들을 도와주는 정도, 그런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거다.",전염병 퇴치를 위해서는 생산이나 경제활동이 멈춰 서야 한다. "지금 우리 박 박사님이 잘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은 뭐 장기화될 가능성은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왜냐면 이게 우리 나라에만 퍼져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국가에 퍼져 있는데 실제로 한 국가에만, 세계시장의 일부만 있더라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상태가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만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수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테고요. 예를 들어서 내수가 살아나도 수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거고요. 세계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지 나아지는 측면이 있고요. 그 다음에 코로나가 딱 끝났다 하더라도 바로 회복될지도 상당히 우리가 자신할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코로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이며 끝난다 하더라도 바로 회복될지는 자신할 수 없는 상태이다. "그렇습니까? 정부 재정 언급하셨는데요. 그러면 추가경정예산 그러니까 지난주에 11조 7000억 원 추경안이 통화를 했단 말이죠. 지금 결국에 정부 재정으로 막아야 될 정부 재정의 역할이 지금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그런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정부에서는 추가 재정 관련해서, 추경 관련해서 지금 추가적인 2차 추경도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재정건전성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살림살이나 곳간의 여력이나 이런 부분들을 계산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니까 재정으로 이 위기를 틀어막기 위한 그런 여력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 그러니까 국가부채 비율이 지금 42%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로 추경을 더 이렇게 크게 대거 투입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인데,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정부에서는 국가부채 비율이 42%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을 대거 투입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이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정부재정에 대한 긴급한 투입이고 현재 말씀하시는 거는 현재 상황이 워낙 위급하고 위중한 상황이다 보니까 위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거고요. 일단 우선적으로 시급하게 돈을 투입해야 된다는 말씀과 관련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재난소득과 관련해 논란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재난소득과 관련해서 재난 논쟁 지점이 지금 두 가지인데, 전 국민한테 줘야 되는 거냐 아니면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되느냐 이런 논쟁 지점이 하나 있고. 또 하나가 현금으로 직접 현찰로 직접 주느냐 아니면 상품권이나 뭐 세금을 깎아주느냐. 이 지점이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1번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전 국민한테 다 주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두 분 다 어떻게 동의하시지 않는 거죠? 흔히 얘기한.","재난 소득과 관련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하는가,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 지점과 현금으로 직접 주는가, 상품권으로 주는가에 대한 논쟁 지점이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비례위성정당이 뒤흔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 당은 어제도 오늘도 비례정당을 놓고 볼썽사나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비례위성정당 논란을 집중적으로 따져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금 우리 경제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 현 주소와 앞으로를 진단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주 화제가 됐던 이슈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총선얘기부터 듣겠습니다. 여의도 정치에 대해서 치밀한 분석으로 정평나 있는 분 두 분 소개해 드릴 텐데요.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다가온 총선에 거대 양 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 기존에 했던 약속을 어기는 것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개정선거법의 취지를 훼손한다고 하는 비판이 사실은 매우 큰 것이거든요. 정치권에 또 이 법개정을 주도를 한 것이기도 하고.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말씀대로 이것은 이제 비례위성정당을 민주당과 연관성이 깊은 플랫폼 정당을 통해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야당이 먼저 어쨌든 그걸 했기 때문에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말씀하신 대로 제1당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1당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국회의장을 야당에 내주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반에 아, 후반에 안정적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꼭 사수해야 된다고 하는 인식이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 상당히 강한 생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어쨌든 이번 선거의 변수를 얘기하자고 한다면 코로나19가 하나 있을 것이고 또 한 가지가 비례위성정당인데 명부 등을 통해, 명단이라든가 이런 것들 논의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과거 같으면 지역구에 어떤 유명한 정치인들 위주로 논쟁이 벌어지는데 지금은 각 정당에서 비례위성정당, 그래서 어떻게 공천할 것이고 명단은 어떻게 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논의가 중심이 되는 것이니까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죠.",이번 선거는 지역구에 어떤 유명한 정치인들 위주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와 비례위성정당 명단 같은 것들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아직 이제 명단들이, 비례대표 명단들이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지금 얘기하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열린민주당의 출현은 일단은 더불어 시민당의 플랫폼 정당으로서의 민주당 또는 이쪽에서 의석을 많이 확대하고자 하는데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여요. 왜 그러냐 하면 열린민주당에서 지금 비례 명단들 많이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 상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가깝고 또는 이제 선명성이 있는, 지난번 조국 장관사태부터 해서 선명성이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좀 문재인 정부를 상당히 지지하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그것이 수수하거나 아니면 믿을 만하다고 하는 인식을 일정 부분 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반면에 더불어 시민당 같은 경우에 비례 명단이 나오게 되면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인물들은 지금 여기는 한10번부터 후반부에 배치가 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앞부분에 있는 공모를 받거나 아니면 군소정당들에서 추천받은 인물들이 앞부분에 있게 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아, 우리 사람이다, 라고 하는 인식이 좀 낮아질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러면 좀 더 확실한 열린민주당에 있는 대로 비례정당 투표를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이게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더불어 시민당의 뒤 번호에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타격을 받게 돼요.",더불어 시민당의 경우에 비례 명단이 후반부에 배치가 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사람이다라고 인식하는 것이 낮아질 수가 있다. "=저도 그렇게 보는데, 일단 당장은 비례정당제도가 독특한 제도여서 민주당이 여기 이렇게 욕을 먹으면서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만일에 그 위성정당을 안 만들었으면 미래한국당이 의석을 상당히 많이 가져가게 그 설계가 돼 있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들어가서 이것을 자기들이 몇 석을 더 가져가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한국당의 의석을 떨어뜨리는 게 좀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그 측면은 성공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측면은 지난주에는 야당이 계속 이제 조금씩 상승해오다가 내분이 터져 갖고 주춤하거나 오히려 더 좀 약간 가라앉는 분위기 아닙니까?",민주당이 몇 석을 더 가져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미래한국당의 의석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네. 그렇습니다. 그것은 지금 이 문제는 뭐 미래, 미래통합당이나 더불어민주당당이 1당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어느 진영이 과반을 획득하느냐입니다. 그것이 이제 그 뒤에 공수처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와 관련해서 중요하거든요? 근데 이제 중도보수 쪽으로 보면 미래한국당 외에 국내당(?)이라는 당이, 지역구를 내지 않은 비례정당 국내당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중도보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미래한국당이 뭐 마음에 안 들고, 미래통합당이 마음이 안 들면 그래도 대안이 하나 있는 거예요, 국내당이라고 하는. 거기 찍을 가능성이 있고. 마찬가지로 진보진영도 뭐 열린 민주당도 있고 더불어 시민당도 있지만 이건 정말 좀 너무 심하다 이러면 정의당으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그 정의당이나 국민의당이 의석을 좀 더 둘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미래통합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1당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수처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 어느 진영이 과반을 획득하는 것인가다. "그렇죠. 일관성의 원칙으로 봐도 일관적이지 않죠, 지금 메시지가. 다 부정했던 걸 본인들이 하는 거니까 일관성의 원칙도 훼손했어요. 당장 비례대표에서 실리는 좀 없겠지만, 이 주도성의 원칙도 지키지 못했고 일관성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으면 확장성이 어떻게 될 거느냐는 문제입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이것 때문에 지역구에서 얻는 표가 더 늘어날 일은 없고 그 다음에 지역구에서 아, 이건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명분도 없고 찍지 못하겠다. 그래서 중도진보층에서 얼마나 이탈할 건지 이게 지금 가늠이 안되는 거 아닙니까? 그 다음에 지역구에서 지금 정의당이 후보를 다 내고 있는데 후보 연대도 또 따로 하자. 이건 이거대로 하고 그 다음에 두 번째 스테이지일 것 같은데.",일관성의 원칙으로 봐도 다 부정했던 것들을 본인들이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관적이지 않으며 원칙을 훼손했다. "그래서 이제 정권심판 정서가 더 확산하거나 또는 선거에서 주요하게 역할을 차지할 것이다. 영향을 발휘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많긴 한데요. 제가 봤을 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지금 이제 정권심판론을 야당에서 얘기하는데 이게 미묘한 것이지만 선거 프레임이라고 얘기하는 것인데 이게 일종의 보고서 같은 거예요. 바쁜 대중들, 유권자들한테 이 선거에 임하는 생각 하나를 심어주는 것인데 야권에서 정권심판론을 얘기한다. 그러면 심판이라는 단어는 심판 도구로서 상당히 깨끗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심판 대상 지역인 여당을 완전히 사실은 제거한다는 의미를 줘요. 그런데 상당히 어쨌든 현 정부가 여러 가지 성과가 미진함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어쨌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 시각들도 아직 있는 것이거든요.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하고 있는, 개인적 신뢰를 가지고 있는 흐름도 아직 있는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야당이 정권심판론을 얘기하기보다는 어쨌든 한 단계 순화시킨, 낮춘 정권견제론을 얘기함으로써 본인들이 아직 과거와 단절(?) 충분하지 못한 것을 가리고 정부 여당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견제하는 데에 필요성을 공감시키는 것. 그렇게 프레임을 좀 전환하는 것이 오히려 좀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심판론을 너무 과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유권자들에게 선거에 임하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야권에서 정권심판론을 얘기할 때 심판이라는 단어는 심판 도구로서 상당히 깨끗해야 한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항상 전에 나왔을 때도 말씀 드렸지만, 정치에서 이슈는 이슈 자체가 가진 속성보다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도 이걸 정치적으로 유불리를 따지려고 하지 않는 정치 세력이 유리한 겁니다. 상대적으로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한테 유리하다고 본 것은 코로나가 나머지 실정을 덮어주고 있는 측면이 하나 있고 나머지 이슈가 지금 이슈가 되지 않으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심판론을 지금 제기하기가 어렵게 됐지 않습니까? 두 번째, 비교를 뭐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 사태이이랑 비교하는 게 아니라 외국의 사례이이랑 비교할 건데 지금 이탈리아라든가 이란이나 유럽이 지금 더 심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상대적으로 한국이 잘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이제 뭐 미래통합당에서도 왜 중국 사람들 들어오는 걸 막지 않느냐. 마스크가 왜 이렇게 정부 대책이 이러냐. 이런 식으로 공격할 게 아니라 어쨌든 이거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정부에 협조할 생각이고 우리도 협조할 생각이고 빨리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서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줬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거든요. 지금 그런데 어제 그제 보니까 민주당도 이거를 아, 이게 총선에 이게 이슈가 되면 좋겠다, 했는지 현수막을 다 그걸로 바꿨어요.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 사실 저는 이런 식으로 이거를 뭐 정치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거나 선거에 이용하려 그러면 또 역풍 붑니다. 민주당도 저는 그걸 좀 심하게 안했으면 좋겠고 현수막도 좀 제가 보기에는 내렸으면 좋겠습니다.",정치에서는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중요하고 정치적으로 유불리를 따지려고 하지 않는 정치 세력이 유리하다. "선거 기간에는 어쨌든 임박하면 국민들이 관심이 별로 없다가 집중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실언, 실수, 잘못된 표현 이런 걸로 여론이 뒤바뀌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어쨌든 지금 이 코로나 같은 경우는 전쟁과 같은 이슈이거든요. 외부의 침입 같은 그런 상황에서 말씀하신 대로 누가 잘못했니. 바꿔라. 인물을 교체해라.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국민들이 봤을 때는 지금 그 논란을 할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함께 힘을 합쳐서 이것을 막아내는 것이니까 사실 그런 면에서 이제 야당이 어떻게 보면 정부 여당의 악재니까 야당한테는 정치적 호재여야 되는데 그 메커니즘이 작동, 일반적 정치적 사안처럼 그런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특성을 좀 보이고 것 같습니다.",코로나 같은 경우는 전쟁과 같은 이슈이기 때문에 함께 힘을 합쳐서 막아내는 것이다. "네. 6군데에서. 그러니까 뭐 공안은 물론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도로관리사무소 이런 데서 다 나오고요. 그래서 지금 그렇게 철저히 그러니까 이게, 그게 이제 후베이가 아니고 다른 성입니다.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성 간의 이동은 물론 굉장히 조절하고. 그래서 그걸 이제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거죠.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가 않을 겁니다. 특히 영국 같은 데는 지금 완전히 다 풀어버렸거든요. 또 이태리는 완전히 막아버리고. 그래서 3개월에, 물론 처음에 시작하면 면역이 다 없기 때문에 약한 사람들이 확 생기면서 일단은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그게 3개월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주기를 보일지는 지금 영국과 이태리의 그 나가는 방향이 지금 정책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 방향을 좀 보고 있으면 저희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처음에 시작하면 면역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많이 생기나 정책이 완전히 다른 영국과 이태리가 나가는 방향을 보고 있으면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효과를 봤을 뿐만이 아니고 이거를 지금 또 조기에 품으로 인해서 가져올 수 있는 상대적 위험성에 대해서는 지금도 경계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저는 아마 다음 주 정도에 교육부에서 판단을 하겠지만, 개학이나 이런 게 좀 더 연기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을 하고 있고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이 과정은 저는 최소 1, 2개월 정도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물론 뭐 이게 꼭 완전히 개학을 안한다만은 아니지만 하더라도 방식을 바꿔야 되고 뭐 나름으로의 일상생활로의 복귀들이 이루어지더라도 이 거리 두기 자체를 앞으로 최소 2, 3개월 간 계속 지속되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대량의 또 큰 아웃브레이크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절으로 부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개학이 좀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으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이루어지더라도 거리 두기를 최소 2개월 동안 지속하지 않으면 또 큰 아웃브레이크가 생길 수 있다. "저는 개학은 연기를 해야 된다고 보는 것이고요. 지금 우리가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두면 대량 환자가 발생합니다. 이태리 같이. 근데 열심히 노력하면 환자가 발생하는 양은 똑같지만, 꾸준히 조금씩, 조금씩 발생해서 같은 상당히 많은 인구가 감염이 되고, 집단 면역이라는 것을 얻음으로서 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종식이 될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일 우려하는 건 역시 집단 발생이거든요. 그러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는 계속 각자 국민 마음속에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두면 대량 환자가 발생하는데 열심히 노력하면 환자가 발생하는 양은 똑같지만 집단 면역을 얻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종식이 될 것이다. "지금 어쨌든 공관위원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이루어진 공천을 나름 개혁 공천이다. 뭐 확실하게 어쨌든 유례 없는 물갈이 공천으로 상당히 성과 있게, 또 국민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공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황교안 대표 측에서 6개의 지역을 어쨌든 재심의를 요구한 상황이고 그래서 공관위에서 타협안으로, 절충안으로 두 개의 지역만 받아들인 것이거든요. 경선으로 바꾼 지역인데 여기까지가 마지노선이다. 추가적인 공천은 결과를 뒤엎으려고 하는 요구나 이런 시도에 대해서는 결코 받지 않겠다고 하는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적으로 강남에 공천된 태영호 전 주영대사.",공관위원들의 경우 유례없는 물갈이 공천이 성과 있게 또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공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말씀하신 대로 우선 집이나 어떤 시설이 잘 돼있어서 거기에서 계셔야 될 분들이 대부분 요양원에 가 계세요. 요양원, 요양병원. 그런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사실 의료시설이라고 보기는 매우 어렵거든요. 그리고 집단적으로 돼 있고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 있다 보니까 스스로 발견을 못 하고 거기 계시는 분들도 환자의 상태를 전혀 파악을 못하시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대학병원에 오실 때는 정말로 거의 혈압이 떨어지고 거의 패혈증 상태에서 많이들 오세요. 그렇게 되면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감염이 되시면 그냥 돌아가신다고 보셔도 되죠. 그래서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요양원, 요양병원, 실버타운처럼 집단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병이 발생한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쪽에 조금 더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은 의료시설이라고 보기 어려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방역을 더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제 나오는 얘기 보니까 대구시에서 신천지 집단 거주지역으로 의심되는 10곳을 선정해서 추가적인 역학조사나 사후조사를 지금 해보겠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하여간 방역 당국이 이것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나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지금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주요 지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병원 내 집단감염인데요. 분당 제생병원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10명이 확진됐다는 부분이 있고 지금 진료가 중단이 됐는데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분당 제생병원을 저희가 주목해야 하는 지점이 이게 지금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있는 병원 내 추가감염이랄지 교차감염이랄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긴장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죠?",방역 당국을 긴장시키는 주요 요인이 병원 내 집단감염인데 분당 제생병원의 경우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10명이 확진되며 집단감염됐다. "앞서 말씀드렸던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나 또는 장애인시설이나 이런 시설도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지만 병원도 역시 감염 의심증상을 가지고 오는 분들이 많이 오고 그중에 일부는 또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되신 분들이기 때문에 의료진과 의료시설을감염으로부터 적절히 한편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다른 한편으로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의료의 공백을 막고 기존에 있는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잘 보호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임무고요. 지금 분당 제생병원 사례를 보면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환자 분이 오셨고 또 호흡기 증상을 주로 하러 오신 게 아니고 원래 진단받고 치료받던 암 문제를 가지고 오셨기 때문에 상당히 분당 제생병원 입장에서 그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느냐? 라고 하는 데는 의문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의료시설, 선별진료소를 갖고 있는 다른 병원들의 입장에서 좀 되새겨봐야 될 부분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그런 시스템이 좀 필요한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의료의 공백을 막고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벼운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사실 안심병원이라는 이름이 나오긴 했는데 실제로 이 이름에 대해서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병원마다 만들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고 적절한 선별을 통해서 진료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게 하기 위한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너무 안심이라는 이름으로 좀 이런 위기가 생길 수 있다는 거를 간과하게 되는 그런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대형병원들은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들고 나는 그런 과정인데 이것들을 일일이 다 통제하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결국에는 입원하는 과정에서의 동선이나 또는 입원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을 선별하는 그런 과정들이 하나하나씩 아주 정교하게 이루어지기는 너무나 어렵거든요. 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병원마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구체적인 그런 행동지침 같은 것들 만들고 있는데 결국은 환자가 혹시라도 입원을 하거나 아니면 진료 과정 중에도 병원 공간에서 발견이 되더라도 노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런 공간적 배치, 인력 배치 그리고 개인 보호구의 착용 이런 것들을 철저히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대학병원들은 많은 환자들이 들고 나는데 이것들을 일일이 통제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며 결국 입원하는 동선이나 환자들을 선별하는 과정들이 정교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 "알겠습니다. 분당제생병원 그리고 국민안심병원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요. 시청자 분들께서도 관심 가지고 있는 영역 가운데 하나가 이번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하고 치명적인지 하는 그런 부분인데요. 치명률, 치사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국내 확진자가 7000명 선이고 사망자가 48명으로 지금 집계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앞으로 10시쯤이 되면 다시 중수본에는 통계 내일 그러니까 어제 발생한 환자와 사망자 부분들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가 있겠습니다만, 보면 치명률이 0.6에서 0.7% 수준을 지금 현재가 유지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가요. 근데 이걸 보면 김 교수님.",국내 확진자가 7000명 선이고 사망자가 48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으로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하고 치명적인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네. 연령이 높다는 거는 그만큼 기저질환이 있는 거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는 이유가 연령이 높아지면 우리가 심장이라든지 콩팥 기능이 대부분 좀 안 좋으세요. 그러니까 그 환자 분들이 병원을 안 가서 진단을 받지 않으셨겠지만, 분명히 어떤 신장 기능이나 심장 기능은 떨어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망률이 나오시는 거죠. 그래서 한 65세 이상은 연령이 그 정도되면 기저질환 상관없이 확진이 되면 계속 제가 입원을 시켜서 봐야 된다는 이유가 그 얘기입니다. 저는 입원 환자들이 다 고령자 시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없어도 폐렴에 매우 취약하고,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 뭐 인플루엔자는 우리가 타미플루라는 약도 있고요. 백신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와 매우 다릅니다. 하지만 이 코로나19도 앞으로 치료 약제하고 백신이 나온다면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정도의 치사율로도 낮출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근데 그렇지만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면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정도의 치사율로도 낮출 수도 있지만 조금 지켜봐야 한다. "지금 보신 것처럼 마스크 얘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불평, 불만하시고 푸념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아주 많이 보실 거고요. 저희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서적인 불편함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논쟁 지점 마스크에 대한 논란 지점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좀 꼼꼼하게 짚어볼까 하는데요. 먼저 김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게 이거 사용한 거 다시 쓰면 안되나, 재사용하면 안되나. 특히 일회용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원칙인데, 재사용 부분들에 대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해도, 해도 끝이 없는 마스크에 대한 논란 지점들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볼까 한다." "네. 앞으로 이 유행이 계속되면 이 마스크 같은 기본적인 개인보호가 부족하게 되고 그럼 저희가 정말 보호해야 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재사용과 관련돼서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한 번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정확한 상황 설정을 해서 연구를 해본 적도 없고 거의 고육지책처럼 지금 마스크 재사용을 내놨거든요. 저는 사실 이 과정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근거를 내놓기보다는 마스크가 정말 어떻게 필요한 거고, 어디서 어떻게 사용돼야 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먼저 였다고 생각을 합니다.",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이 마스크 재사용을 고육지책처럼 내놓은 과정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구, 경북이 지금 심각한 상황 아니겠어요? 그리고 또 정부에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 30여 명을 받아가지고 일일이 유증상자를 확인해 보니까 어제 나온 게 3,000명 선이라고, 이 가운데 20만 명 정도를 조사했었는데 3,000명이라고 얘기하고요. 저희 KBS 자체 집계를 해보니까 4,200명 정도가 지금 유증상자가 신천지에서 나온다는 얘기인데 지난번에 대구시장 발표를 보니까 1,200명 가운데 유증상자를 확인해 보니 확진자가 87%가 나왔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지금 남아 있는 유증상자가 4,000명 선이라면 이 기준을 그대로 단순 적용하면 4*8=32 3,000명 정도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네요, 신천지에서는? 동의하시나요, 여기에 대해서?",대구 경북은 유증상자를 확인해 보니 3000명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렇게고요. 전 교수님 그러면 정부 얘기가 어제 나왔던 설명이 이번 주말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라는 얘기가 있었고 지금 천 교수님도 얘기하셨습니다만, 일단 신천지에서의 다수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을 지금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습니까? 그러면 신천지에서 지금 3,000~4,000명 정도 유증상자가 확진으로 판정되는 시점이 마무리되는 시점 이게 이번 사태 일종의 한 모멘텀이나 중대 분수령으로 볼 수는 없는 건가요? 이것만 정리가 되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걸 잘 차단하면 추가 확산이나 전국 확산을 막을 수도 있는 길이 열린다. 어떻게 보세요?",신천지에서 3000명 정도의 유증상자가 확진으로 판정되는 시점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제 유증상자 4,000명이 문제가 아니라 그분들이 또 계속해서 그동안에 많은 접촉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분들이 이제 사실상 예를 들어서 과천 지역이라든지 또 서울 지역 그 쪽에서 접촉자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또 서울이나 이런 과천, 경기도 지역은 인구 과밀 지역이고 대한민국 인구의 뭐 반 정도가 지금 수도권 아닙니까?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대구, 경북하고는 다릅니다. 대구, 경북은 대구 이외에 다른 농어촌 형태의 지역들이 같이 주변에 있어서 전파되는 속도나 양상은 대구, 경북과는 다른, 또 실제로 엄청나게 빠르게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또 예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유증상자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만든 많은 접촉자들이 과천지역이나 서울지역에서도 접촉자를 만들었다. "의료자원이 충분하다 그러면 모든 분들을 다 모니터링하면서 병원에서, 음압병상에서 보는 게 제일 좋겠죠. 그런데 저희 병원의 경험을 보니까 건강하고 젊으신 분들 그리고 기저 질환 없으면서 면역력이 충분히 있으신 분들은 스스로 자연회복이 된다는 거죠. 이런 분들이 저희가 17번, 28번 환자 분이었는데 그런 분들은 해열제, 기침가래억제제 이런 것들만 투여를 해도 회복이 되고 굳이 우리가 얘기하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나 이런 것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의학적 우선순위를 가지고 중증도로 갈 위험성이 높은 분들을 우선순위로 치료를 해야 되는 부분인데요. 물론 보고된 바에 의하면 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증상이 발생한시점부터 5일 또는 일주일 정도의 악화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초기에 증상이 있을 때 모니터링을 자주 하면서 어떤 요소들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연결될 것인가, 의료진의 그런 진료는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이 음압병상을 가거나 꼭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전문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기저질환이 없으면서 면역력이 충분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연회복이 되기에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지 환자 급증 발생 시에 우왕좌왕한다거나 대처하지 못하는 이런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이거 하나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그제 나왔던 70대 여성의 재확진 얘기 있잖습니까? 이거는 지금 아직 임상적으로 결론이나 분석이 끝난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잠정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지금 보면 양성 판정 뒤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면역력이 떨어져서 아마 재발한 거 아닌가, 이런 쪽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 이거는 어떤, 일단 이거는 빨리 결론을 내줘야지 시민 불안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해소가 좀 가능할 것 같은데 천 교수님 어떻게 이 부분들 판단하고 계십니까?",박 씨는 70대 여성의 재확진에 대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재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네. 우선이 코로나19는 가장 큰 문제가 증상이 없는 경우에 바이러스가 거의 증상이 있는 분과 똑같이 양이 나온다고 보고가 되어있습니다. 본인은 증상이 없으니까 병이 없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그럼 자유로이 만나죠.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이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바이러스 자체가 굉장히 인간 세포에 친화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뭐 보고에 100배, 1,000배까지 높다. 이런 식의 보고가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가능한 모임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 일상생활 아주 간단한 개인수칙이지만 그것이 가장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증상이 있는 사람과 같은 양의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것이며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에 대한 친화도도 높다.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난 2015년도에 경험했던 메르스가 한 0.4에서 0.9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사스가 한 4 정도가 된다고 하고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가 한 2에서 3 또는 4 정도까지 보고 있는데 사실 코로나19가 지금 일반적인 인플루엔자하고 비슷한 상황으로 지금 재생산지수가 계산이 되고 있습니다. 한 2 내지 4 정도.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인플루엔자가 어떤 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양상을 그렇게 많이 보여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그런데 코로나19는 폭발적인 환자 발생을 집단에서, 소집단이든 대집단이든 계속해서 반복이 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2015년 메르스의 재생산지수는 0.4에서 0.9 정도 되고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는 2 내지 4 정도이다. "물론 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뭐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대단히 좋은 이야기죠.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그 백신을 개발을 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심사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안전성, 유효성의 경우에도 평소와 같은 그런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고 이런 또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또 신속한 절차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그거를 적용하고 있는데, 만약에 해서 그런 것들이 현실로 된다면 우리나라도 지금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백신주를 제공을 받아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적용해서 이 질병이 감염 확산되는 것들을 막을 수 있다면 상당히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백신 개발의 안전성과 유효성의 경우 신속한 절차가 있다. "네. 우선은 제가 그 여러 칼렉트라, 아비간, 렘데시비르 중에서 개인적으로 저는 렘데시비르가 가장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가, 항에볼라제죠. 그런데 그것이 R&A 구조가 굉장히 비슷하고 미국의 첫 케이스에 성공적으로 효과를 봤기 때문에 그 약을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를 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같은 경우는 타미플루랑 비슷한 독감 치료제입니다. 그래서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는 지금 중국에서 임상시험이 아마 조간만 끝날 거고요. 그러면 미국의 길리아드 제약회사에서 대량 생산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수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그렇지만 먼저 항상 우선적으로 저희가 준비를 해야지 그때 환자가 많아져서 그 약을 준비를 할 때는 늦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지금 빨리 좀 수급을 할 수 있게 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렘데시비르, 아비간, 칼렉트라 중 R&A 구조가 굉장히 비슷하고 미국에서 효과를 본 렘데시비르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일부는 또 너무 정확한 정보가 제때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말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양쪽의 주장 다 일리가 있는 의견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재난상황의 극복은 정부와 질본, 사고수습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활동에 대해서 신뢰를 하고 그분들이 발표하는 정보를 믿어주시는 데 있고 전파해야만 이런 상황을 조속하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내용을 저희도 물론 정부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지만 방송사나 언론들도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정보에 대해서 수시로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을 해 주셨으면 하는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정부의 정보를 믿고 전파해야만 재난상황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사나 언론도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정보에 대해 수시로 정확하게 국민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따로 대책이라기보다는 방통위가 지속해서 세운 사업 중에 소상공인 광고 지원 문제, 중소기업, 소상공인 광고 제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하고 봤을 때 일정액이 광고 제작에 지원되고 제작된 광고비가, 저희들이 지원한 광고비가 방송사에 지원됨으로써 같은 금액으로 이중의 효과를 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해당 중소기업의 대표분들을 만나서 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심지어 어떤 분은 거의 방송 광고를 하고 나서 700% 매출이 신장했다.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정책의 효과가 다른 사업에 비해서 현저히 높게 나타나는 사업이었고요. 당시에 그분들 말씀을 들으면서 아, 중소기업, 영세 상공업자 분들이 실제로 공식적인 매체, 특히 방송매체에 광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방통위의 사업 중에 소상공인 광고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정책의 효과가 다른 사업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사업이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나오신 김에 저희가 마지막 짧은 시간이니까 질문 하나 더 드리고 정리를 하겠습니다. 방송 통신 시장 관련 현안을 하나 질문을 제가 드릴까 하는데 방송 통신 시장이 비대칭 구조 해소에 역점을 두겠다고 취임 초부터 여러 차례 말씀하셨어요. 방송 시장의 경우에 지금 공정 환경, 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관련해서 비대칭 구조 해소를 위해서 추가로 이 부분들이 시급하게 해결돼야 된다는 게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그리고 아직 해결이 안된 부분들이 뭐가 있는 지를 이 자리를 빌려서 좀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방송 시장 비대칭 구조 해소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된다는 부분들이 뭐가 있는지 질문했다. "표현의 자유가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본권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부가 특히 언론매체의 주장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간섭을 하면 안되겠죠, 당연히 표현의 자유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사실관계 문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가짜뉴스라 함은 허위의 사실 그리고 더하기 일정 정도의 의도성. 경제적인 이유로 그런 행위를 하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유포하면 광고가 붙고 상당한 수익을 얻게 되는 이런 경우들이 있어서 경제적인 목적이나 정치적인 목적이나 기타 여러 가지 다른 목적으로 허위사실들을 유포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진실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 같고요. 팩트를 기초로 한 주장의 영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간섭할 부분은 아니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얘기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 노력들을 어떤 입법을 하더라도,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그 부분을 배제하거나 도외시하거나 해서는 안되고요. 저희들도 그런 입장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정부는 팩트를 기초로 한 주장 등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입법이나 어떤 정책을 펼 때 그 부분을 도외시하거나 배제해서는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 집계 결과 어제 오후 05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3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교인 9000여 명을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집단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는 경북의 청도 대남병원은 확진자 격리치료 병원으로 전환돼 관리를 받게 됩니다.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중앙정부 차원의 강화된 방역과 지원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군 장병에서도 잇따라 확진자 판정이 나오자 군 당국이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장병을 대상으로 휴가와 외출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의 아버지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환자의 아버지는 지난달 입국해 아산시설에 격리됐다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했는데,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 중국 교도소 5곳에서 교도관과 수감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쓰촨성 청도시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열흘 뒤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보고돼 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대구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교인 9000여 명을 검사하고 경북의 청도 대남병원은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 격리치료 병원으로 전환된다. "이건 뭐 전혀 경우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거로 이해가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자 그러면 사망자 말씀을 좀 여쭤볼까 하는데,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어제 저녁에 1명 추가가 지금 확인이 된 상태는 아닌데 말이죠. 일단 어제 사망자로 나와 있던 30, 40대죠? 이분이 고혈압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최종적으로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 원인 부분들은 확인은 안된 상태긴 합니다만, 방금 우리 엄 교수님도 추가적인 확진자의 대량 발생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는 상황인데 역시 이에 비례해서 사망자 수 발생도 같이 따라간다고 보면 될까요? 어떻습니까?",사망자로 나온 사람이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원인들은 확인이 안된 상태이다. "사실 이제 음압병실 문제, 격리병실 문제 이제 그런 것들이 지역적인 차이에 따라서 좀 일부 한계는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정부는 그 어떤 저기 군 인력이라든지 또 공공의료 인력들을 동원해서 대구, 청도 지역에 인력을 지금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병원의 경우에도 해당 지역 내에서 어떤 특정 병원을 전문병원,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을 해서 해당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토록 하고요. 그리고 또 일부 환자들에 대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격리, 진료할 수 있도록 병상을 지금 확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부는 공공의료 인력들을 동원해 대구, 청도 지역에 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정 병원을 전문병원,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환자를 진료하도록 했다." "저는 이... 장관의 그 표현. 지역사회 확산의 초기 단계 그리고 또 통제가 가능하다는 그 전제조건이 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역사회는 감염이 시작이 됐고, 확산이 지금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또 그 확산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발생하는 그런 환자들. 특히 또 병원에서의 중증 환자들에 대한 감염 문제는 어떻게 보면 이제 통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넘었을 수도 있다. 또 넘어서고 있다. 그런 부분들에 저는 방점을 찍고 싶고요. 또 그렇게 된 상황에서 앞서서 우리 엄 교수님 말씀하셨던 의료 인력에 대한 어떤 확보 문제. 그런 것들은 사실 그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로 적용이 됐을 때 의료법 하에서 의료 자원의 동원이 가능합니다. 법적으로. 그런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때만이 소위 말하는 민간의료기관의 자원을 보다 효률적으로 동원해서 자원이 필요한 의료기관에다가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아... 시급하게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이미 지역사회는 감염이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에 대한 감염 문제는 통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넘었을 수도 있다. "저는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두 분 아마 기억하실 텐데 2004년도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생각이 났거든요. 그 당시에도 아마 그게 여당이었잖습니까, 열린 우리당이? 노인 폄하 발언 때문에 여당이 당시에 홍역을 치렀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하여간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조기 수습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만,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선관위 그러니까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부분들에 대해서 언론 중재위가 이걸 지금 권고조치를 내놨거든요. 그래서 민주당 안에서는 그거 봐라. 이거 선거법 위반 아니냐?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들이 민주당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세요?",2004년에도 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으로 여당이 홍역을 치렀는데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의 조기 수습이 불가피한 것 같다. "자, 저 정도 얘기면 미래한국당 간다고 봐야 하겠죠, 박 대표님? 어떻게 보세요? 예단하기는 그렇긴 합니다만 불출마를 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느냐면 미래한국당의 파괴력과 관련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서 한국당에서는 묘수라고 하는데 꼼수라는 비판도 있고요. 이종명 의원 같은 경우에 제명한 부분들도 있는데 어쨌든 황교안 대표가 그제 방송에 출연해서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20석 정도를 기대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다섯 석을 확보했습니다만 앞으로 추가적인 당적 이동을 통해서 미래한국당이 제대로 진용을 갖추게 되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 예상되는지 두 분께 지금 시각이 거의 다됐으니까 짧게 먼저 박 대표님.",이 의원 같은 경우는 제명했지만 황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서 20석 정도를 기대한다고 얘기를 했다. "네. 그렇습니다. 뭐 기본적으로는 잠복기를 14일로 감안해서 지금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데, 중국의 일부 연구보고서를 보면 최장 24일까지 잠복기가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 비춰봤을 때 물론 그것이 뭐 몇몇 연구 사례이긴 하나 우리 방역당국이 환자를 관리함에 있어서는 좀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격리해제가 되더라도 적어도 한 일주일 정도는 본인들이 스스로 자기 건강변화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를 하고 혹시라도 뭐 다른 의심증상. 예를 들어서 뭐 발열, 인후통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보건당국이 신고토록 그렇게 확실하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중국의 최장 24일까지 잠복기가 가능하다는 연구 보고서는 방역당국이 환자를 관리함에 있어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네. 원래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약을 먹어야 낫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면역력으로 낫는 거죠. 저희가 감기를 놓고 이야기를 할 때도 감기가 이제 주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대다수가 될 텐데요. 약을 먹는 건 증상을 좀 경감시켜주고 그 경과를 좀 수월하게 넘어가도록 돕는 것이지 기간을 단축시키는 건 아니거든요. 이 신종코로나, 코로나19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대다수는 본인의 면역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면역력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얻게 되어서 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형태로 낫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감염병은 본인의 면역력으로 낫는 것이며 약은 증상을 경감시켜주도록 돕는 것이다. "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분들 두 분 말씀 거의 동의하시는 것 같아요. 일치되는 것 같은데, 일본 얘기 나왔으니까 제기되는 궁금증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본이 어쩌다가 저런 식의 평가를 받게 됐나. 일본하면 뭐 방역이나 보건에 있어서는 상당히 철저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크루즈 사태만 하더라도 초기에 해상격리 봉쇄조치가 지금 엄청난 패착으로 지금 결론이 나고 있고요.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권 밖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들이 지금 속출하고 있는 상태인데, 전 교수님 보시기에 일본에 지금 방역체계나 이런 부분들이 왜 이렇게 지금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건지.",일본은 방역과 보건이 철저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방역체계 부분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니까 이제 그 소위 말하는 핵산검사, 즉 PCR 검사를 통해서 환자를 통계에 잡았던 것들을 그 검사 이외에 임상을 포함한 것들을 이제 포함을 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최근에 2000명 수준에서 3000 아 3000명 수준에서 2000명 수준으로 감소하다가 이 진단 기준이 바뀌면서 환자가 1만 5000명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그리고 어제는 한 4000명 정도로 줄어들었어요. 이제 그 얘기는 뭐냐면 중국 정부가 현재 있는 환자들을 임상증상으로 다 이제 그 모아서 한꺼번에 정리를 하고 그리고 그 이후에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아마 의도가 있지 않았나. 또 실제로 지금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의 환자 감소 추세가 12일째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들은 현재 중국 정부가 이 질병과의 어떤 통제 이런 능력을 시험받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걸 아마 보여주고 싶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가. 저는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환자 추세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 정부는 질병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의도가 있다. "일상생활을 할 때에 있어서는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다. 어제 뭐 그제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뭐 행락인파나 다중이용시설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숫자나 이런 부분들이 좀 늘긴 늘었다는 거예요. 그거는 상당히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같은 프로그램 그 다음에 뉴스 프로그램 이런 데에서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서라도 이제는 안심할 타이밍이나 일상적인 생활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지금 이거가 지금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경기도 얼어붙고요. 여러분이 지금 어려, 어려운 사정을 지금 호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 교수님도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과 관련된 연장선상에서 이 부분들 좀 확실하게 정리해주신다면.",다중이용시설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지만 뉴스 이런 데에서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서라도 이제는 안심할 타이밍이라고 분명하게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사실 저는 앞서 우리나라에서 환자 발생이 있었던 거 지금이 별로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가 전문가들이 나와서 주의해야 될 상황들을 말씀 드릴 때 그게 일상생활을 완전히 위축시키라는 의미가 아니고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들. 평소에 중요하지만, 잘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를 빌어서 잘 익히고 하시면 좋겠다는 의미지. 나들이를 가지 않고 원래 해야, 하셔야 되는 것들을 하지 않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지금의 위험 수준이 국내에서 환자 발생이 없었으니까 줄어들어서 괜찮다. 이 의미는 아니지만, 저희가 원래 권고하고 있는 바가 일상생활을 영위하시되 건강한 또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익혀서 잘하시면 좋겠다는 의미고요. 그렇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환자 발생이 없는 걸 낮아진 위험 수준으로 보지는 말아달라는 의미입니다.",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환자의 발생이 없는 것을 낮아진 위험 수준으로 보지 말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저는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두 분 아마 기억하실 텐데 2004년도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생각이 났거든요. 그 당시에도 아마 그게 여당이었잖습니까, 열린 우리당이? 노인 폄하 발언 때문에 여당이 당시에 홍역을 치렀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하여간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조기 수습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만,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선관위 그러니까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부분들에 대해서 언론 중재위가 이걸 지금 권고조치를 내놨거든요. 그래서 민주당 안에서는 그거 봐라. 이거 선거법 위반 아니냐?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들이 민주당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세요?",노인 폄하 발언으로 열린 우리당이 홍역을 치렀었던 것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알겠습니다. 이번 파문은 역시 민심에 미칠 파장이 상당히 적지 않을 걸로 관측이 되고 있는데 관련해서 최근에 여론 조사 결과 그리고 앞으로를 전망해볼까 하는데요. 갤럽조사인데요. 중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부를 지원해야 하느냐, 정부를 견제해야 되느냐. 보실까요?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는 8개월 전의 조사 그리고 한 달 전의 조사 결과치 그 다음에 이번에 나온 조사치인데요. 처음으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라기보다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는 이런 부분들이 더 많이 나왔다는 부분들, 지금 간단하게 볼 문제가 아니고 다음 그래픽 화면 보여주시겠습니까? 지역별로 이번에 그러면 정부 지원을 위해서 여당이 이겨야 한다,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야당이 이겨야 한다는 부분들 지역적으로 분석을 나눠봤는데 서울, 대전, 충청, 부산, 울산, 경남 모두 정부 견제를 위해서 야당이 이겨야 한다는 쪽이 오차범위, 서울 같은 경우에는 오차범위 안이긴 합니다만 더 많이 나왔다는 부분들이 특징이고요. 인천, 경기만 근소하게 오차범위 안에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서 여당이 이겨야 한다는 쪽이 좀 더 많이 나왔습니다. 다음 중도층 여론 조사 보시겠습니까? 이거는요 중도층에서 나왔던 정부 지원을 위해서 여당이 이겨야 한다,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야당이 이겨야 한다는 부분들을 지금 다시 보여주고 있는데 이거를 눈여겨봐야 할 것 같고요. 여당은 특히나 이 부분들에 대해서 좀 아프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정부 견제하기 위해서 야당이 이겨야 한다는 쪽이 50%, 그러니까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범위에서 좀 더 많이 나왔다는, 50",정부를 지원하느냐 견제하느냐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는 부분이 더 많이 나왔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제가 봤을 때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은 아마도 제 추측컨대 그동안 비호감도가 높았기 때문에 더 낮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다만, 지금 이번에 견제론이 조금 더 우세해지고 중도층이 그쪽으로 더 많이 가는 것은 앞으로 이것은 50%를 넘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있고 그 다음에 야권이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이렇게 나오면 비호감도가 낮아지면서 그쪽도 예를 들면 야당이 대안이다, 라는 여론이 50%를 넘어가면 그건 중도층이 그쪽으로 표심을 실어주는 거죠. 그렇게 보는 이유가 얼마 전에 KBS가 ** 조사에서 보면 보수통합에 찬성하는 여론이 50%예요, 이미.",야권이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꾸면 비호감도가 낮아지고 여론이 50%를 넘어가면 중도층이 표심을 실어주는 것인데 이미 KBS의 조사에서 보수통합 찬성하는 여론은 50%다. "가장 좋아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것인데 선거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선거라는 것은 당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가 선거의 본질이기 때문에 정부 여당을 내가 뭐 지금까지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번에는 약간 견제가 필요해. 아니면 약간 혼을 내줄 필요가 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비단 그때 야당 특정 정당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야당이라는 도구를, 회초리를 그날만 들어서 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모든 선거는 야당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정당 지지율보다.",선거는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가 본질이기에 여당에 견제를 해야 할 경우 특정 정당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야당을 도구로 회초리를 만들어서 쓰는 것이다. "제일 강한 에너지죠. 선거는 그러니까 누구를 지지하러간다기보다는 누구를 혼내주러 가는 겁니다. 그래서 국정 3년 차고 2010년 총선도 민주당이 이겼고 2017년 대통령 선거도 민주당이 이겼고 2018년 지방선거도 민주당이 이겼기 때문에 네 번 연속 전국 선거를 이기게 해 준 적은 없어요, 한국 국민들이. 규정을 잡아줍니다.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보면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심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좀 혼내줘야겠다, 이런 흐름이 있는 거죠. 그래서 중도층 표심을 말씀했는데 2016년도에는 제3당의 공간이 좀 있었지 않습니까?",네 번 연속 전국 선거를 민주당이 이긴 것은 상식적으로 보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흐름이 있는 것이다. "네. 그래서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그 가능성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거는 첫 번째는 의료기관을 준비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갑자기 환자가 왔을 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환자를 보게 되면 환자로 인해서 의료기관 감염이 일어나고 거기서 또 이제 새로운 환자가 생길 수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각자 각자 국민들이 도처에 사실은 바이러스가 있다. 자기가 제일 조심해야죠. 손 닦는 거 열심히 하고 그 다음에 기침 예절 지키고 그 다음에 열나는 경우에는 보건당국에 전화를 해서 좀 안내를 받아서 가도록 하는 이 메시지가 제일 중요한 단계입니다, 방역에서.",방역에서 보건당국에 전화해 안내받고 가도록 하는 메시지가 제일 중요한 단계라 자기가 제일 조심해야 한다. "중국에서 발표하는 사망률은 진단이 된 환자 분모하고 그 다음에 사망한 사람 분자. 분모에는 폐렴이 있는 경우에만 국가 통계에 잡혀서 분모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감기나 독감처럼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환자들은 국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당연히 분모에서 빠졌기 때문에 당연히 중증환자만 분모에 들어가고 그중에 사망하는 사람도 많아서 사망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더더군다나 중국에서는 1차, 2차, 3차 의료기관에 전달 시스템이 잘 돼있어서 가벼운 폐렴은 2차에서, 중한 폐렴은 3차 병원에 가서 치료받게 되는데 이런 통계가 주로 대학병원, 3차 병원, 전문병원에서 통계가 나오기 때문에 훨씬 또 수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초기에는 우한 지역에 이런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집중병원이 세 군데밖에 없었고 그 세 군데에 있는 소위 중환자 치료 침상이 110개밖에 되지 못해서 밀려오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실제보다 훨씬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분모에는 폐렴이 있는 경우에만 국가 통계로 잡히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환자들은 국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중증환자만 분모에 들어간다. "당연히 긴장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내용 중에 이제 실제로 모델링을 한 사례들 보면 상당히 실제 환자하고 차이가 많습니다. 1월 말쯤에 모델링 한 거는 후베이성 거기는 한 7만 명 정도 환자가 생기지 않을까 모델링했는데 보고된 건 한 2만 명 내외라서 실제로는 적게 보고됐다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중증환자 중심으로 관리하다 보니까 보고율이 낮아서 그럴 수 있겠다, 이런 말로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봐야 될 거는 중증환자들이 얼마나 늘어나느냐, 이제. 중증환자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것 같거든요. 그걸 봐서는 지금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춘절 풀리는 그 이후에 환자 이동이 저희들한테 초미의 관심 사입니다. 그런데 다만 중국이 환자를 생산해서 내보낸다 이거를 오명을 쓰기 싫어서 나가는 사람을 이제 걸르는 그런 검역 조치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좀 많이 걸러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제 대비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춘절 이후 환자 이동이 초미의 관심사로 중국이 환자를 생산해서 내보낸다는 오명을 쓰기 싫어서 검역 조치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제 그.. 사실 잘 모르는 병이 공중보건 위기라는 이런 상황이 발생이 되면 그 자체가 일단은 좀 혼란스럽고 복잡한 겁니다. 그 성격 자체가. 그러다 보면 이제 그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 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게 되는데 그것이 이제 지금의 여러 가지 SNS라든가 이런 미디어 상황들과 맞물리면서 좀 증폭됐다라는 생각을 현장에서도 하고요. 사실 지금 여러 지금 말씀주신 상황들에서 변수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전반적으로 현장은 안정적이다. 그러니 그런 부분에서 좀 어떤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보 공개가 안돼 있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또 그 정보가 왜곡된 부분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그 현장은 안정돼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 주시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모르는 병이 공중보건 위기라는 상황이 발생이 되면 그 자체가 혼란스럽고 성격 자체가 복잡하다. "저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게 말씀 드리자면, 이게 해외 유입형이거든요. 해외에서 들어왔는데 소스가 명확한 거죠. 그러니까 소스가 줄어들면 그만큼 이제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빨리 이제 종식될 수 있다, 이 부분이 이제 포커스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검역을 강화하고 국민들 홍보시키고 해외 여행을 자제하고 이런 이유가 소스를 줄이기 위한 거거든요. 이 소스만 줄어들면 인플루엔자 같은 유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그렇다면 이제 비슷하게 뭐 여름이 되면 이제 바이러스 하시는 분들이 바이러스 사멸된다. 외부 환경에 의해서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 전에는 이제 조심스럽게 예측하건대 이분들 얘기는 이제 그때라면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하셔요.",검역을 강화하여 소스가 줄어들면 인플루엔자 같은 유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제 질병관리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을 맡게 됩니다. 그러니까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이라 함은 질병과 관련된 보건의료적인 전문적인 역할에 대해서 사령관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할 수 있는 그 의외의 역할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타 부처의 어떤 협조를 받는다든지 또는 복지부 전체의 지원을 받는다든지. 그런 부분들에 질병관리본부장이 요청을 하면 이제 그런 부분들을 바로 복지부 장관이 즉각적으로 지원해주는 소위 말하는 이원화된 체제 하에서 한쪽은 전문적인 영역에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그런 것들을 수행하고, 필요한 부분들은 지원 요청하고. 그러면 또 다른 한쪽은 그런 지원 요청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지원해줌으로서 이 국민들에 대한 컨트롤 타워 혼선에서 나타나는 혼선을 줄여줄 수 있다는 거죠.",질병 관련된 보건의료적인 역할에 대해 사령관 역할을 하는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을 질병관리본부장이 맡게 된다. "아 일단 이제 감염의 시기를 무증상 또 유증상 이렇게 구분을 해서 그때의 접촉자들을 저희들이 파악을 하고. 그 분들에 대한 능동감시와 그 다음에 또 저희 격리조치. 그런 것들이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되겠죠. 그리고 이제 중요한 점은 그 분들의 상황을 보건당국이 매일 매일 체크를 함으로서 일단 접촉자들에 대해서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아직까지 12번까지 환자가 나올 때 상황에서 그 3번 환자와 6번 환자. 그리고 10번, 11번 이런 과정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에 있어서 연결고리는 어느 정도 막았단 말이에요. 그런 것들을 가지고 우리가 보건당국에서 취하는 모든 조치들을 국민들이 너무 불안감을 갖지 않고, 지켜봐주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 다음 우리가 중요한 점은 현재는 우리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그 범주 안에서 접촉자들을 다루고 있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 통제권 밖에 나가 있는 사람들.",접촉자들에 대한 능동감시와 격리조치 같은 것들이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네. 근데 이제 상황이 지나면서 미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뭐 싱가폴 그리고 많은 또 이태리도 그렇고요. 많은 나라들이 그런 중국에서의 감염 지역들을 거쳐서 들어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통제하는 상황을 보면서. 이제 우리도 그런 부분들을 좀 조심스럽게 검토할 단계가 되지 않았느냐. 오히려 그런 검토가 늦어짐으로서 나중에 환자가 막 늘어났을 때 오히려 정부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수도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그런 부분들 좀 전문가들하고 면밀히 검토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해주는 조치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많은 나라들이 중국 감염 지역들을 거쳐서 들어온 외국인들을 입국 통제 하고 있으니 우리도 그런 부분을 검토할 단계인 것 같다. "네. 그렇죠. 그것에 대해서 그 신속하게 그 분의 동선이라든지, 접촉라든지 갔던 곳들을 확인하지 않으니까 실제로 지금 동네에는 어떤 일이 붙었냐면 식당에 우리는 추석연휴 때 명,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게 이제 나붙고 있는 상황인 거예요. 근데 이미 지난 금요일 날 그 분이 확진자로 오후 02시에 발표가 됐는데, 지역사회에서는오전부터 그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어저께야 지금 그 동선에 대한 보도가 나왔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물론 정확한 확인을 하려다 보니까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국민들은 가장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받길 원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울러서 정부에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지금 이제 아까 우리 전병률 본부장 얘기가 교수님도 얘기했습니다만, 이게 이제 뭐 4월 달, 5월 달 많, 길게는 7월 달까지도 갈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스 사태를 봤을 때는 그렇다고 봤을 때는 실제로 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까지도 포함해가지고 보다 더 좀 치밀한 대책들이 준비가 돼야 된다고 봐야죠.",국민들은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받길 원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발표되기 전부터 지역사회에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후 동선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많이 사실 사라졌죠. 그래서 그와 같은 돌풍이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안철수 의원은 아까 우리 정태근 의원님 지적하셨던 것처럼 이른바 중도 무당층의 유권자에게 소구해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인하려고 하는 거죠. 뭐 그런 모색은 지난 20대 총선 때와 똑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부호가 계속 드는 것이, 이미 안철수 전 의원이 그런 제3지대를 모색하기 위한 과정으로 만들었던 바른미래당이 다시 그냥 공중분해 되어버렸지 않습니까? 그러고서 거기에서 함께했던 과거 국민의당 세력.. 이를테면 대한신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포함해가지고 이런 분들이 제3지대 창당을 또 모색하고 있어요.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그래서 결국 중도 무당층 유권자를 상대로 한 경쟁이 이렇게 대한신당 등의 새로운 제3지대 세력과 안철수 신당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되면 지난번과 같은 파괴력은 절대로 기대하기 어려운 거죠.",안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돌풍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될 거다라고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소명한 것은 저희 검증위원회가 충분히 다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뭐 투기 의혹이라든지 또는 특혜 대출 의혹, 이건 전혀 근거가 없다라는 점을 확인했고 또 본인이 총선에 출마 선언하기 직전에 이른바 매각의 차액에 대해서 기부하겠다라고 하는 얘기도 했는데 실제로 기부가 이루어졌는지 또 그 과정에서 혹시나 모르게 차익을 남긴 것은 없는지, 다 철저하게 확인을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매우 투명하게 기부도 이루어졌다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 사안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성격, 정무적 성격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국민들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그렇게 고가의 상가를 매입하는 것이 적절했느냐. 투기 지역에 상가를..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당의 고민이 있는 것입니다.",김 대변인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소명한 것과 관련해서 투기 의혹이나 특혜 대출 의혹 등을 검증위원회가 철저히 확인했다. "일단은 초기에 이제 유입 환자를 차단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우려하는 거는, 이제 3번 환자라든지 4번 환자처럼 조금 진단이 좀 늦어지는 단계. 그리고 지역 사회 내에서 좀 이렇게 증상이 있는 시간도 있었던 시간이 좀 긴 분들 통해서 추가적으로 이제 2차, 3차 감염자들이 나오는 부분들 때문에 일단 국내에 조금 더 이제 조기 진단하는 부분들은 조금 더 강화해야 될 것 같다라는 부분이 들고. 특히 예외적인 상황, 12번 같은 환자 같은 경우는 아예 중국에서 오신 분도 아니고 일본에서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신 부분들이라서. 다만 의사의 재량권을 인정해 주는 부분들 때문에 처음 진료하신 선생님이 빨리 신고하지 않았었으면 상당히 우리 방역이 아주 힘들게 만드는 상황이 될 뻔했거든요. 어쩌면 이런 식으로 지금 일단 의료.. 일선의 의료기관이라든지 방역당국이 지금 할 수 있는 역할들은 충분히 하고 있는데, 다만 지금이 좀 우려되는 바는, 3번 환자 또는 6번 환자 또는 12번 환자들에 의한 추가 발생한 자들이 이번 점은 줄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서 방역당국의 로딩이 지금 올라가는 부분들이 저희로서는 가장 지금 걱정인 상황입니다.","유입 환자를 차단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2차, 3차 감염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하는 부분을 강화해야 될 것 같다." "일단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는 감염병. 접촉 경험했던. 사스 또 2009년도에 신종플루. 또 2015년도의 메르스를 생각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이제 2015년도 메르스는 사실상 치명률이 한 40%까지 주는, 그건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들 중심으로 해서 대부분 중증 질환자이고 고령자이고 이러다 보니까 치명률이 높았던 거에 반해서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독감 양상에서 사망률을 보여줬고 그런 거와 비교해 본다면 이 이번 코로나 감염증은 메르스보다는 치명률은 낮을 것이다. 그러나 사스와 신종플루하고 비교했을 때 더 높 잴 수도 있지 않겠느냐. 아마 그런 또 조심스러운 또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 상황은 우한에서 지금 발생된 사망자의 급증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제 그런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가 이제 우한과는 다른 그런 또 의료 인프라 체계이기 때문에 그런 사항이 우리나라에 바로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저는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우한의 통계를 가지고 봤을 때는 그런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 이제 그런 생각이 들고요.",코로나 감염증은 메르스보다는 치명률이 낮을 것이나 사스나 신종플루와 비교한다면 치명률이 더 높다고 할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아주 증상이 가벼운 상태에서 이미 신고가 돼서 이제 진단이 된 상태로 입원이 되셨기 때문에 조기에 의료진들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 사망률 적은 것 중의 하나는 조기진단의 효과의 가능성이 높고. 그 다음에 메르스 때 전 세계, 그러니까 특히 중동에서 사망률이 40%에 육박했지만, 우리나라 내에서의 사망률은 20% 정도밖에 안됐거든요. 그만큼 우리나라가 중환자 진료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세계 수준 정도의 중환자 진료의 능력을 가고 있는 부분들도 우리나라 그나마 지금 가지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메르스 때 중동에서의 사망률은 40%에 육박했으나 우리나라 내의 사망률은 20% 정도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 정도의 중환자 진료 능력을 가진 부분이 장점이다. "인프라 부분이 사실 걱정입니다. 말씀 드린 대로 지금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이렇게 환자 발생하는 수준 정도로 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 정도밖에 안돼서 이미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이제 그러면서 중대본이 되면서 보건복지가 이제 협력을 하는 상황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일단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지원 형태를 반드시 지켜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업무가 질병관리본부에서 결정이 되면 보건복지부가 그거를 후원하고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예산을 내는 형태로 지원이 되는데, 다만 이제 복지부에서 내려오시는 분들이 질병관리본부보다 직위가 높다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오히려 질병관리본부 분들을 컨트롤하려는 그런 양상이 발생하면 절대로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아무리 자기가 직위가 높더라도 질병관리본부가 결정한 상황에 대해서 오히려 후원해주고 도와주는 형태로 지금 일이 이루어져야 잘 돌아갈 수 있어서 그런 회계문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절대로 문제가 생겨선 절대로 안됩니다.",직위가 높은 복지부 사람들이 질병관리본부 사람들을 컨트롤하려는 양상이 발생하면 안 되고 질병관리본부가 결정한 상황에 대해 후원하고 도와주는 형태로 일이 진행되어야 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가 신년기획으로 준비한 특집대담, 오늘은 그 세 번째로 정치 분야입니다. 4월 총선이 석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받아온 20대 국회가 심판대에 오르는 이번 총선,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4월 총선의 시대 정신, 선거판을 관통하는 핵심 변수는 무엇인가, 또 선거 결과를 좌우할 이슈는 무엇인지도 오늘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영상물부터 보시고 본격적인 대담에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오늘 나오신분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치권에서 대표적으로 선거 책사로 꼽히는 분인데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일요진단에서는 최악이라고 평가받아온 20대 국회가 심판대에 오르는 총선을 집중 분석했다. "네, 강원택 교수는 한국의 정당 정치, 그리고 제도권 정치에 정통하신 분으로 평가받는 분입니다. 먼저 이번 20대 국회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지금 5개월 정도 남은 임기죠? 20대 국회는 최악의 무능 국회라는 이런 평가, 오명을 지금 듣고 있는 상태인데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패스트트랙 같은 볼썽사나운 모습은 둘째치고요, 국회 생산성을 얘기할 때 늘 얘기하는 게 법안 처리율을 얘기하죠. 20대 국회가 최근의 5번의 국회 가운데 최악이었는데요. 관련 그래픽 하나 띄워주시겠어요? 역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인데 16대 국회가 법안 처리율이 63.1%였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20대 국회의 경우에는 31.1%, 한참, 19대 41.7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수준인데요. 윤 장관님 먼저 질문 드리겠습니다. 20대 국회, 저같은 비생산적인 결과를 놓고 보자면 어떻게 전체적으로 평가하시는지?",20대 국회는 최악의 무능 국회라는 평가와 오명을 듣고 있는 상태이며 법안 처리율은 20대 국회가 5번의 국회 가운데 최악이었다. "저는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 것이냐 하는데 저는 정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생각이 돼요. 지난번에는 경제민주화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워낙 오랫동안 보수 집권기간 동안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문제가 생겨서 경제민주화가 자연스럽게 시대 화두로 떠올랐고, 그거를 여야 공히 다 경제민주화를 내걸었었어요. 그래서 큰 갈등 없이 시대정신이 됐다고 보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지금 양대 진영이 치열한, 정말 정치적 내전 상태라는 말을 할 정도까지 그런 갈등을 겪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시대정신을 뭐로 할 거냐. 강 교수님처럼 공부를 많이 하신 학자분 아니고서는 저 같은 사람은 이걸 뭐라고 정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데.",정치적 내전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양대 진영이 치열한 갈등을 겪었기 때문에 선거의 시대정신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정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네요.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이것은 국가를 모든 것을 구조적으로 바꿔야 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가지고 씨름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투사라는 분들이 집권했다고요. 그러면 한국 민주주의가, 그렇죠? 성장하거나 성숙해야 되는데 더군다나 촛불정신도 그런 거잖아요,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라는 명령이라고 보는데. 지금은 오히려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지금 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 민주투사라는 분들이 집권을 하는데 민주주의가 오히려 퇴행을 하느냐, 여전히 대통령 1인 권력집중 마찬가지, 여당은 아까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청와대 눈치 보기에 바쁘고, 야당은 무조건 또 반대하고. 그러니 이 여야 간의 극한대결이라는 게 계속 유지돼오는 거잖아요. 그렇게 보면 민주투사가 반드시 민주주의 자는 아니다, 라는 어느 학자분의 말이 생각 나거든요. 그러니까 세대교체가 되는 게 국가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데 아주 필수적인 요소 같다, 하는 생각을 교수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네.",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국가의 모든 것을 구조적으로 바꿔야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다. "지역구도 주고받고 해야 되니까요? 그렇죠? 후보 단일화라는 게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다 보니까 쉽지 않은 문제라는 두 분 말씀하신 것 같고요. 보수통합 논의는 이 정도로 하고요. 그러면 지금 선거에서 보면 인물 구도, 그 다음에 바람, 이런 등등의 변수가 있지 않습니까? 대개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여러 가지 변수 가운데 3가지를 꼽는다면 구도, 인물, 바람 이렇게 꼽을 수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보수통합의 경우에는 구도와 관련된 논의였다면 인물은 인적 쇄신이 있을 수 있을 테고요. 그러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예상해볼 수 있을 만한 바람이라고 얘기를 해야 되나요? 핵심 변수, 이슈라면 뭐가 있을까, 먼저 교수님?",후보 단일화는 지역구를 주고받는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글쎄요, 저도 전에 이제 뭐 정부나 행정부나 당에 있을 때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요. 여론조사라는 게 아시다시피 이게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 표본 설계도 그렇고 설문도 이렇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답이 많이 바뀌어지는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요새 여론조사할 때 그거를 어떻게 하는지 제가 구체적으로 모르기 때문에 그 신뢰도를 제가 스스로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저는 그래서 여론조사 수치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다만 추세에는 굉장히 중요하다.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느냐 하강세를 유지하느냐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저는 그거는 의미가 있지만 몇 퍼센트가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은 뭐 저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겁니다.",여론조사 수치 자체는 큰 의미가 없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하강세를 유지하는 추세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저는 그 협치라는 대통령 말씀에 별로 기대를 안하죠. 왜 그러냐면 문 대통령이 취임할 때 얼마나 협치를 여러 차례 강조를 했습니까? 통합, 협치, 하나의 키워드처럼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국정 운영하는 과정에서 안 지켰거든요.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마치 협치라는 게 몰랐던 새로운 가치가 돼서 발견한 게 아니라 의회민주주의 과정이 있잖아요, 네? 정당들이 자기 지지 세력에 정치적 의사를 형성해서 국회에서 그걸 대변하면 갈등이 생기지 않습니까, 지지 세력이 다르니까. 그러면 그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또는 다수결로 조정을 해서 하나로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그 과정이 진행되잖아요, 쭉. 그러면 그 과정 자체가 협치의 과정인 거죠. 그거하고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문 대통령은 대의민주주의의 과정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자꾸 갈등을, 대통령이 만들어냈다는 거는 어폐가 있겠지만. 그러면서 협치만 강조한다고 협치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협치라는 것은 새로운 가치가 돼서 발견하는 게 아니라 정당들의 지지세력에 의한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가 신년 맞아 외교안보, 경제, 정치를 주제로 3부 작 기획 대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외교안보 분야에 이어서 오늘은 우리 경제를 001시간 동안 진단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작년 한국 경제를 내우외환의 해로 본다면 올해는 오리무 중 속에 고군분투가 우리 경제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선거가 있는 해이고 또 밖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에 중동 상황까지 가세하면서 세계 경제 어떻게 출렁일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 변수가 많은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기로에 선 한국 경제 그 재도약을 길을 모색하는 시간,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함께하실 경제분야 전문가 두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 왼쪽으로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 교수 나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일요진단 라이브가 외교 안보, 경제, 정치를 주제로 3부작 기획 대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외교 안보 분야에 이어 우리 경제를 진단한다." "한국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또 방법론까지 모색하려면 001시간, 너무 짧은 시간이기는 합니다만 오늘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지난해 우리 경제 성적표 중심으로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해보고요. 그리고 정부가 올해 경제를 이러이러하게 끌고 가겠다, 라고 내떼어 청사진이 있습니다. 그 청사진이 잘 그려졌는지, 그리고 우리 경제 미래를 위해서 어떤 고민과 노력이 추가로 필요한지 두 분이 생각하는 제언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경제 현 상황에 대한 총평을 간단하게 들어보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신년사에서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이 단단히 다져졌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이 부분 동의를 하시는지도 포함해서 두 분이 정리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신세돈교수님부터 들어볼까요?",정부가 그린 청사진이 잘 그려졌는지 우리 경제 미래를 위해서 추가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하고자 한다. "네. 작년 성장률이 이번 달 말되면 아마 속보치가 나올 텐데, 아마 2.0이 조금 어려울 거라고 지금 보고 있지만 2.0이라고 봤을 때 민간 부문에서 성장을 일으킨 게 0.5, 4분의 1, 정부가 1.5, 4분의 3이에요. 그러니까 민간 부문이 0.5% 성장을 만들어낸 것을 제가 자료를 보니까 지난 50년 동안 네 번째로 낮은 거예요. 그 3번이 언제인가 봤더니 석유 파동이 있었던 80년, 그다음에 IMF가 있었던 97년~98년, 그리고 서브프라임이 있었던 2009년, 이 3번을 제외하고는 민간 부문에서 성장을 0.5% 만든 것이 역대 최악이다. 그런 관점에서 작년도 경제는 민간 부문이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은 그런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민간 중에서도 자영업자와 저소득 계층의 여러 가지 소득이나 이런 일자리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관점으로 봤을 때 한마디로 정리하면 2019년은 하이든의 놀람교향곡,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어요.","석유 파동이 있었던 80년, IMF가 있었던 97년~98년, 서브프라임이 있었던 2009년까지 3번을 제외하고 민간 부분 성장을 0.5% 만든 것은 역대 최악이다. " "네. 아까 내부 요인하고 외부 요인으로 갈라볼 수 있는데 외부 요인이라고 수출이 부진했다는 이야기거든요. 사실 13개월 연속 수출 부진이 상당히 심각한 건데 통계를 보면요, 수입도 같이 줄었어요. 수입이 준다는 것은 굉장히 성장에 플러스 요인이 되거든요, 계산적으로. 실질적으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 수출은 지금 성장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어요, 제로 거든요. 결국은 우리 성장률이 지금 2%대로 가라앉았는데 수출이 기여하거나 이 부분이 아니고 내수 쪽에서 문제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불경기를 외부 요인으로 자꾸 돌리는 것은 문제를 저는 회피하는 것이라고 보고, 지금 현재 우리 경제의 문제는 설비투자가 안 좋고 그 다음에 내수의 민간소비 기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거기 때문에 이 경제를 조금 이렇게 장기적으로 건전하게 끌고 가려고 하면 소비하고 투자를 살리는 쪽으로 정책의 중점이 두어져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자꾸 대외 요인 때문에 이렇게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보는 거죠.",수입이 준다는 것은 성장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데 수출은 성장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네, 알겠습니다. 두 분이 사실 소득 부분과 분배 면에서 그리고 재정의 역할에 대해서 아마 두 분이 또 하실 말씀이 있는 거로 아는데 이따가 저희가 그 부분은 말씀하실 기회를 따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작년 경제 성적표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은 것 같고요. 말씀하신 여러 어려움들이 우리 경제에 가중되고 있는데 경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여론에도 그게 그대로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일요진단 라이브 여론조사 결과 올해 우리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여론이 좋아질 거라고 보는 여론보다 더 많았습니다. 자세한 조사결과를 보시겠습니다.",임 씨는 여러 어려움들이 우리 경제에 가중되고 있는데 국민의 여론에도 그게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경제가 나쁘다는 평가가 79%로 좋다는 평가 18%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현재 경제 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될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일자리와 고용 문제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계층 간 양극화 심화 문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성장동력 약화 등의 순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관련 주요 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정책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답변이 각각 18%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모르겠다는 답변이 33%나 됐습니다. 현 정부의 경제 관련 주요 정책 가운데 가장 못 한 정책을 물어본 결과 부동산 정책이라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일자리 및 고용정책 20%, 최저임금 인상정책 15% 등의 순이었습니다. 올해 우리 나라의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39%로 조사됐습니다.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38%, 반면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9%에 그쳤습니다. 기본소득제는 국가가 국민의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 근로 여부, 소득 등과 상관없이 매달 개개인에게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이를 위해선 세금 증액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반대가 46%, 찬성은 42%로 집계됐습니다.","경제 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될 분야는 일자리와 고용 문제에 이어 양극화 심화 문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성장동력 약화 등이 있다." "경제는 심리다, 이렇게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올해 우리 국민들이 경제를 작년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사실 좀 더 지갑을 닫지 않을까 일단 걱정이 앞섭니다만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우리 경제가 활로를 찾고 또 성장과 분배,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 그대로인 걸 보면은 우리 국민들보다는 조금 더 그래도 어려움은 있지만 긍정적인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수출 효자인 반도체 경기라든가 또 글로벌 경제환경이 작년보다는 좋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성장률 전망치 2.4%로 잡았습니다. 올해 경제정책 목표를 또 경기 반등, 성장잠재력 제고, 이렇게 내걸고 성장을 최우선으로 뛰겠다, 이렇게 다짐을 하고 있는데 먼저 2.4%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한 번 두 분 의견 듣도록 하겠습니다. 주진형대표님부터.",우리 수출 효자인 반도체 경기나 글로벌 경제환경이 좋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잡았다. "저는 이게 참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거운 게, 경제정책의 목표로 연간 경제성장률을 잡는 것 자체가 이게 정말 구태의연한 거거든요. 이제 그럴 생각은 좀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전망을 할 수는 있어요, 그렇죠? 그렇지만 그거를 목표로 잡고 그 숫자를 사수를 하겠다, 이런 표현들을 부총리가 하는 이런 세태는 이거는 거의 30년 전에 버렸어야 되는 버릇인데 여전히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왜냐하면 정부가 특별하게 개별 연도의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정부 관료들이나 정치인들이 하는 말과는 달리 그렇게 크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더 이상 그렇게 정부가 오물락 쪼물락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경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걸 목표로 갖고 얘기를 한다, 달성 가능하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생산적인 얘기는 아니라는 생각하는데. 작년이 이제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 숫자가 그거보다 좀 더 좋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대세에 큰 영향을 줄 거냐, 라고 생각을 하면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 경제가 정부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경제가 아니기에 정부가 개별 연도의 경제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없다. "규제는 정말 어렵더라고요. 제 기억에는 한 20년 내내 규제개혁, 규제개혁하면서 안되고 또 이번 정부 들어와가지고는 규제 샌드박스, 이게 이제 작년서부터 실시가 된다고 하는데요. 이게 또 들여다 보니까 신제품, 신기술, 이런 부분에만 이게 해당이 되지 기존 기업, 기존 영역 형태에는 전혀 이게 해당이 안되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이게 규제를 저는 이렇게 좀 어려운 말로요, 관료에 의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규제, 저는 그렇게 말을 하는데. 관료들은 나는 규제 안한다고 말을 해요. 나는 정말 규제를 완화하고 싶다고 말을 해요. 그런데 여러 가지 어떤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에 의해서 실질적으로 규제를 가하는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규제개혁이 핵심 키워드임에는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관료, 때로는 의회, 때로는 여론, 때로는 이해단체에 의해서 강력한 도전을 받기 때문에 안되는 것이다. 저는 그래서 좀 죄송한 이야기인데 규제 안된다, 규제개혁. 딴 데 좀 신경 쓰자,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다만 하더라도 저는 사실 그 문제가 작년 초에 나왔을 때 이렇게 제안을 했어요. 타다를 도입하는 사람하고 택시 업체들하고 같이 합작을 해서 이익을 같이 나누는 쪽으로 갔으면 훨씬 더 깨끗하게 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이게 신기술이라고 하고 막 독점을 해버리니까 기존 택시 업체가 반발을 했다. 저는 그래서 이 관계를 나누어서 가지는 그런 어떤 타협이 됐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길 거라고 보는 거죠.",관료들은 규제를 완화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실질적으로 규제를 가하는 부분들이 있다. "정말 어려운 문제더라고요. 최저임금을 우리가 지난 한 2년 동안 굉장히 많이 올려 보니까 굉장히 부작용이 생기고 52시간제까지 도입하고 그 외로도 지금 노동시장의 개혁을 위한 조치들이 이 정부 들어와가지고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굉장히 많은 어떤 그런 반론 또는 반대에 봉착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래서 이 문제가 참 어렵구나, 그리고 노동시장 개혁 또는 유연성 확보는 이미 박근혜 정부나 그 전 정부에서도 계속 주장해왔던 이야기기 때문에, 이 문제는 계속 추진해갈 사안이기는 하나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즉 장기 사업으로 두고 그 이야기 좀 그만하고 급한문제부터 좀 풀어나가자, 저는 그런 입장입니다. 규제개혁도 마찬가지로 잘 안된다, 안되는 걸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 급한 걸 해야 된다. 그러면 당장 급한 게 뭐냐. 저는 주 대표님하고 아주 전적으로 동의하는 게 교육투자, 기술투자, 즉 한국의 2,500만 근로자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노하우 가지고는 안되니 이 부분을 한두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교육투자, 기술투자에 정부가 수십 조를 깔자. 깔고 그거를 막 그냥 뿌릴 수는 없으니 전략산업을 먼저 정해서 차곡차곡 우리 근로자들의 기술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투자를 해야만 30대, 40대 실업을 막을 수가 있다. 저는 그런 관점에서 새로운 산업 자꾸 하시려고 하지 말고, 새로운 산업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하니까 기존 산업에서 지금 생사가 걸려 있는 이런 중소 자영업체들의 어떤 절박한 기술개혁, 또는 기술혁신을 위해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그 부분들의 교육투자, 기술개발투자, 기술훈련투자, 저는 그쪽을 강조하는 거죠.",신 씨는 최저임금을 2년 동안 많이 올리니 부작용이 생기고 52시간제와 노동시장의 개혁을 위한 조치들이 이 정부 들어와서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저도 거기에 동감입니다. 이게 근데 조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에서 조금 더 보완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금 60세 또는 65세 이상의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구동학적인 면도 있어요. 지금 작년에 은퇴하셨다고 아까 그 얘기를 했는데. 현재 지금 약 55년, 54년 정도에 태어나신 분들이 지금 그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전에는 65세만 진입되는 인구가 한 30~40만이었다고 하면올해부터 70~80만으로 늘어요. 이제 저도 조금 있으면 65세가 넘어가는데 그때는 100만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에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면이 있고 두 번째로는 이분들한테 지금 우리나라가 복지 제도가 제대로 안돼 있어서 국민연금 못받는 분이 거의 반이 되거든요. 이분들을 위해서 저는 사실 그걸 좀 생각하면 걱정이 너무 큰데, 누군가는 뭔가는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정부에 의한 인위적인 일자리 창출이다 하더라도 노인 일자리가 느는 것에는 양면적인 면이 있다. 근데 말씀하신 대로 지금 소위 말하면 활동을 할 수 있는 20대에서 60대 전까지의 이 사람들에 대한 일자리가 어떻게 될 거냐. 이거는 이게 정부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인지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우리나라 복지 제도가 제대로 안 돼 있어 국민연금을 못 받는 노인들이 거의 반이나 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누군가는 뭔가를 해야 한다. "기본소득제의 기본이라는 말뜻은 뭐냐 하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또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면 무차별적으로 동일한 금액을 드린다, 이런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러면 물론 2살짜리는 줄 수가 없을 테니까 일정 연령 이상은 준다는 이야기인데. 그 인구가 3,000만이라고 잡고 한 달에 20만원을 준다고 하면 한 달에 6조 들어가고요. 1년이면 한 70조 정도 들어갑니다. 지금 일자리 예산이 한 2조, 3조, 이런 상황에서 1년에 70조, 저는 감당 못한다. 저는 그래서 무차별적으로 모든 대한민국 거주자 또는 국적을 가진 분들한테 준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좀 부정적을 하고요. 그리고 아까 여론조사도 당신은 돈을 낼 생각이 있으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저는 상당히 반대 여론이 많이 나올, 지금 찬성하는 분은 세금 안 내는 분이고요. 반대하는 분은 세금 내는 분이라고 보거든요, 대체로 우리가 보면. 저는 그래서 일단은 무차별적으로 모든 국민한테 주는 것은 조금 어렵고, 단 이거는 저는 찬성합니다. 기본소득을 도입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어서 한 번 토론해보자. 그 토론의 어떤 장을 여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돈을 낼 생각이 있냐는 여론조사에서도 찬성하는 사람은 세금을 안내는 사람일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은 세금을 내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죠. 근데 이제 그때는 김일성 생전에 시작을 해서 김일성 사후인 94년에 협상이 끝났는데 물론 그런 현장 경험을 가지고 94년 김일성 사후 김정일 시대의 북한 외교를 나름대로 가까이서 분석을 했다고 봐야죠. 그런데 지금은 김정일 시대의 북한과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다르다. 그 사람이 그거는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때 김정일 시대만 해도 여러 가지 틈새를 파고드는 그런 식의 전략을 미국을 상대로 많이 쓰려고 했었죠. 그 경험을 가지고 지금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김정은 시대는 더구나 지금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4일이나 열고 허리띠를 졸라맬 각오를 하고 버티겠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틈새를 노려서 무슨 도발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한다면 그리고 여기서는 이번에 당 전원회의의 결정사에 보면 보고서에서 그런 표현을 많이 썼지만 정면 파전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여러가지 틈새를 파고드는 식의 전략을 미국을 상대로 많이 쓰려고 했었지만 김 씨 시대의 북한은 다르다.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해주셨습니다. 휴일 아침인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생방송 출연이 아마 제 기억에는 최근에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이 정부에 대고 할 얘기가 있으시다. 이제 집권 후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이기 때문에 대표님께서 오늘은 뭔가 전할 말씀이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고요. 하여간 본격적인 얘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희가 먼저 준비한 화면을 잠깐 본 뒤에 김종인 대표하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국회 얘기를 먼저 해볼까 하는데요. 방금 보신 것처럼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국회 본회의 모습인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 장면?",김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정부에 대해 전할 말이 있어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했다. "그게 지금 단순한 지금 현상만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것이지 정의당이 거기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나는 착각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봐요. 정의당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념 정당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념 정당으로서 그동안 정의당이 색채가 없어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구분해서 보기에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이나 별로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또 하나의 이념 정당이라고 하는 소위 민중당이라는 게 생겨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이념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그쪽에 오히려 더 많은 표를 갖다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그동안 정의당은 색채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기에 더불어민주당과 별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 한국당의 입장은 그거를 그렇게 고스란히 받아먹을 수 있는 그런 입장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한국당에서 배출한 두 전 대통령이 지금 현재 자유스럽지 못한 몸이 지금 돼가지고 있는데. 지금도 한국당은 계속해서 얘기하는 보수 통합, 보수 통합 여기에 일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냉정하게 판단해서 보수가 과연 뭘 했느냐, 그동안에.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크게 두 정당이 하나는 보수라고 하고 하나는 진보라고 그러는데 실질적으로 있어서 진보는 뭐를 했고 보수는 뭐를 하고 그게 명확하게 나타나는 게 없어요. 결국 가서 집권하면 권력을 향하고 기득권 보호하고 그러고 가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게 없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유권자가 집권 세력은 별로 업적이 없으니까 여기에 표를 주기는 싫은데, 또 마땅히 한국당에 대해서 표를 주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우리도 하나의 소위 국민들의 욕국에 맞는 새로운 소위 정치 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질 않나, 이렇게 생각해봅니다.",한국당에서 배출한 두 전 대통령은 자유스럽지 못한 몸이 되어있는데 한국당은 계속해서 보수 통합에 일관하고 있다. "네, 네. 지금 그런 분위기가 여기저기 감지되고 있는데, 그게 지금 솔직하게 말씀을 드려서 우리가 1987년 지금 민주화헌법을 만들어가지고 92년 이후에 문민정부로 해서 거의 30년을 했어요. 이 30년 동안에 소위 진보가 15년, 보수가 15년 한 셈이 된 겁니다. 그런데 보수와 진보, 이 사람들이 사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뭘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을 한 게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보수와 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한 것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북 정책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느끼는 게 굉장히 답답한 것 같아요. 대북 정책에 관련해서도 우리가 현상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이런 얘기입니다. 과연 김정은 북한이 비핵화를 갖다가 할 수 있겠느냐? 그걸 또 우리 대한민국의 힘으로는 김정은의 비핵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무 능력이 없어요. 우리가 북한에 아무리 비핵화를 하라고 해도 우리의 얘기를 가지고는 비핵화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니까 미국이 강대국으로서 비핵화를 갖다가 강력하게 추진을 하니까 우리는 그 걸을 갖다가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우리 외교가 대미외교도 그렇고 대일외교도 그렇고 대중외교도 그렇고 별로 그렇게 썩 발전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결국은 우리가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 이렇든 저렇든 간에 대한민국이 오늘날 생성이 돼가지고 오늘날 이 정도까지 이룩하는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미국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갖다가 계속 강화를 해야만이 결국 우리가 궁극적으로 소위 대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흔히들 얘기를 해서 이제는 우리도 이 정도 수준이 됐으니까 탈미도 해야 된다, 친중을 해야 된다, 이런 데 조금 주의를 경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대한민국의 힘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며 미국이 강대국으로서 비핵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전원회의든 또 내년 신년사든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북한은 앞으로 갈 길이 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자기들이 쓸 수 있는 카드를 내놓으면서 해나갈 것이다, 이런 게 있고 또 하나는 이런 게 있습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대외적인 시각에서만 미국에 대해서, 또 한국에 대해서 뭘 어떻게 하느냐, 이런 시각에서만 보는데 전원회의라는 게 우선 북한 상황의 내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검토하고 그런 각도에서 대외 관계도 제시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전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자기들이 쓸 수 있는 카드를 놓으면서 해나갈 것이다. "거의 동일하다는 거는 조금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대기권에 올라가는 거는 같지만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오는 기술, 이것도 굉장한 기술을 요합니다. 재진입할 때 한 6,000 내지 8,000도의 온도에서 이 모든 거를 열을 다 막아내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서 유도 미사일이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기술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다만 저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다른 나라들도 위성발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도 할 수 있는데 북한이 약속을 한 것과 그 다음에 국제사회에서 금지하고 있는 핵폭탄을 만들기 때문에 그래서 위성발사를 위험하게 보는 거죠. 만약에 핵폭탄이 없으면 위성발사는 그냥 위성용인 겁니다. 그래서 이제 그 부분은 북한이 스스로 왜 다른 나라들이 이걸 도발로 간주하는지를 북한 스스로가 그거는 인지를 하고 그건 인정을 해야죠.",대기권에 올라가는 것 같지만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오는 기술은 재진입할 때 모든 열을 다 막아내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서 유도 미사일이 들어가야 하는 굉장한 기술을 요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은 2차 대전 이후에 독일이 처음으로 채택해서 시행한 제도인데 독일이라는 나라는 1차 대전에 패전을 해 가지고서 특수한 여건 하에서 헌법과 소위 선거법을 갖다가 제정을 하게 되었는데. 물론 당시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이 모여서 많은 논리로 했습니다만 승전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서 초기에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졌다고 저는 봐요. 그런데 2차 대전 이후에 독일이라는 나라는 히틀러의 악몽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히틀러같이 일단 어느 한 당이 막강하게 등장을 해서 나라 전체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그러한 제도는 안되겠다, 해 가지고서 사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해서 지역구 반, 비례대표 반, 이렇게 해서 어느 한쪽이 그냥 의석을 갖다가 절대다수가 갖지 못하게 그렇게 만든 것이 사실 연동형 비례대표제예요.",독일이 채택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제2차 대전의 승전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루어졌다. "그거는 명분상으로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지 사실은 집권당이 자신이 있는 집권당이라고 할 것 같으면 당연히 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를 해 가지고서 자기네들이 소위 하고 싶은 거를 갖다가 해나갈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확실치 않다, 이런 얘기예요. 확실치 않으니까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워서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했는데 최근에 나타난 현상을 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가 되니까 한국당이나 민주당이나 지금 생각하는 것이 의석 확보를 위해서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러면 벌써 이것이 기본적으로 구상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겁니다.",자신 있는 집권당이면 과반수를 확보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지만 그것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명분을 내세워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했다. "아니 그러니까 이제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조국 사태 같은 것을 예를 들어 볼 것 같으면 나는 그건 진짜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을 해요. 아니, 조국이 임명이 되기 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노정이 돼 있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임명될 수 있으며 본인 스스로도 소위 자기가 잠 엘리트, 지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런 여건에서 그 자리를 갈 수 있다고 하는 그 행태 자체가 굉장히 나는 의아하게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자신은 이 정부의 검찰이지 다른 검찰이 아니거든요. 검찰이 소위 이 사람의 어떠한 범죄를 조사해야 되겠다고 했으면 글쎄 이 검찰이 과거에도 볼 것 같으면 권력의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기관인데, 그 사람들이 확신이 없으면 그거를 했겠어요? 그런데 그런 것을 갖다가 그냥 맹목적으로 집권 여당이 검찰을 상대로 해서 공격을 가하고 하는 이러한 식의 소위 여당이라는 것이 과연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여당인가, 하는 의심이 굉장히 드는 거죠.",조 사태는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조 씨가 임명되기 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노정이 돼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이 임명될 수 있었던 건지 의아하게 느낀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주택시장에 있어서는 자유시장경제주의를 일단 선택을 하고 있는 경제시스템이기 때문에 민간 시장에 있어서의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라든가 여러 가지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변동성을 굉장히 극대화하는 경향성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하고 그 다음에 주택가격 상승률을1970년대부터 **그래프로 같이 그려보게 되면 1990년대 경제성장률은 조금 높았지만 가격이 굉장히 하향 안정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같은 경우에는 200만원 주택공급계획이라고 해서 굉장히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그때 물가상승률이 안정이 됐고, 규제가 없었던 정권 시기에서는 오히려 물가상승률하고 비슷한 정도의 주택가격상승률이 좀 변동을 하는데 유독 규제가 많았던 시기에는 그 주택가격 변동성이 굉장히 커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지금이 좀 그런 현상들이 있습니다. 정책이 굉장히 18 번 나왔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서울의 주택가격 변동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계속 낮았고 하락을 했지만 하반기 때 올라가고 있는데 오히려 지방에서는 계속 주택가격이 4년째 떨어져서 오는 문제들이 있어서 오히려 그런 문제들이 있고, 분양가 상한제라고 하는 것은 신규주택에 대한 공급규제정책인데 이건 1970년대에도 있었고 금융위기가 있었던 1997년, 2007년도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이 되었을 때 그러면 과연 주택가격이 하락해서 안정이 됐던가는 경험적으로 보면 그러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분양가 상한제가 이번에 조금 확대가 지정이 됐긴 했지만 공급규제가 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하향안정화된다는 것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분양가 상한제는 1970년대에도 있었고 1997년과 2007년에도 있었지만 도입이 되었을 때 주택가격이 하락해서 안정이 되지 않았다. "대출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필요한 곳에 공급을 해줘야 되는 것이 맞다고 보이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하게 내가 상환할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은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시가 15억은 고가주택이다, 라고 규정을 해버리고 그거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해주겠다, 금지해버리겠다, 라고 하는 것은 사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도 없는 그런 조치라고 저는 판단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상환능력이 있고 그리고 30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어느 정도의 소득이 있지만 자산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자산이 없는 가구들이 그래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끔 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끔 해주는 대출지원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죠.",대출이 상환할 수 없을 정도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은 문제이며 자산이 없는 가구들이 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 대출 지원프로그램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정부가 대출규제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15억이라는 조치를 했지만 9.13대책을 통하고 그 다음에 가게관리방안 대책을 해서 굉장히 전반적으로 대출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컨트롤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1주택자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용이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출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장기간 동안에 상환 능력이 있다고 하면 지원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외국에서도 굉장히 많이 있고요. 주택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나의 자산만으로 마련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5~6억짜리 주택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하더라도 외국 같은 경우에는 20년의 어떤 모기지를 통해서 평생 상환해가면서 내 집을 마련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조차도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그러면 그 대출을 용이하게 받아서 내가 평생 상환하면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지금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실수요자가 모기지를 받아 평생 상환해가며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조세부담률이라는 게 있죠. 전체 소득에서 내가 얼마큼 세금으로 부담하는가가 있는데 최근에 보면 사실 보유세가 종합부동산세 중심으로 지금 증가를 시키고 있는 부분인데 보유세를 올린다고 하는 것은 재산세를 올리는 겁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OECD 실효세율보다 낮은 이유가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특정 가구 대상의 종합부동산세를 하기 때문에 올라가는 부분이고 종합부동산세는 국세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조세부담률을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20%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과거보다 증가를 한 부분들이 있고요. 조세부담률이 급진적으로 증가하지 않으려면 보유세가 올라가는 것만큼 거래세는 조금 내려야 되는 거죠. 그런데 거래세도 지금 강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세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문제라는 부분이 있습니다.,조세부담률이 급진적으로 증가하지 않으려면 보유세가 올라가는 것만큼 거래세는 내려야 되는데 거래세를 강화하고 있어 전체적인 세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 문제가 있다. "근데 이거는 지금 봐서는 준준연동형에다가 또 거기다 한시적으로 또 무슨 캡을 씌운다고 얘기를 하죠. 그리고 사실은 석패율제도 문제는 다른 사람이 얘기한 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주장한 거예요, 원래. 지역구도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지고. 그것도 지금 와서는 또 안된다고 얘기를 하고, 그래서 저는 그러면 아예 처음에, 그것도 저는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만 준연동형이라 그래가지고 지역구 225석, 그리고 비례대표 75석, 이게 원래 합의한 안이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됐든 나머지 군소정당이 됐든 그것을 당당하게 올리든지, 그래서 제가 요즘 주로 하는 얘기가 사실은처음부터 선거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생각했으면 그런 연동형선거제에 딱 못을 박지 말고 사실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사표 방지라든지 등가성의 문제라든지 의정 활동의 질을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가 훨씬 나은 방안이거든요. 이것도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기한 방안이에요.",석패율제도 문제는 지역구도를 해결하기 위해 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주장한 것인데 안된다고 하면 만족스럽지 않다. "선거제도개혁의 본래 취지와 목적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게 해야 마땅한 거죠. 그런데 이제 아시는 것처럼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중요하게 논의되고 정치권 내에서 공감을 얻은 것은 그동안에 비례대표제를 많이 운영해봤지만 지역구 의석이 너무나 압도적이다 보니까 실제로 그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받는 지지율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서 문제가 있어서 비례성이 문제가 있다, 해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나온 거잖아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완강하게 반대한 게 자유한국당이에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것 때문에 지역구가 없어지는 국회의원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지역구 의석수를 250석 정도로 하고 비례대표를 50석으로 하자고 절충안이 만들어졌잖아요. 그리고 지역구 의석수로 보면 현재 253석인데 겨우 3석이 줄어드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자유한국당도 이 논의에 들어오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더구나 연동형을 적용할 비례대표에도 캡고 씌우고 연동률도 50%로 제한하고 하는 여러 가지 보안 장치들이 논의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이 논의를 왜 반대하고 이렇게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는가, 저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나는 자유한국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완강하게 반대하면서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우선 국민 여러분들한테 좀 설명을 드릴 게, 이게 정파의 이익에 의해서 국가의 기둥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지금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왜 그러냐,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청와대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까 소수당이 요구해서, 소수당의 생존 문제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비례대표의 의석을 국민도 모르는 수학 공식에 의해서 국민이 뽑아준 표를 갖다가 지금 현재 임의적으로 나눠주겠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 3가지만 제가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맞지가 않는 제도입니다. 이거는 대통령 중심제를 가진 권력 구조하에서는 이게 맞지 않는 겁니다. 미국에도 이런 게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씀 드리고. 두 번째는 국민 여러분께서 인물 투표와 정당 투표를 하십니다. 그런데 정당 투표를 하게 되면 민주당이나 정의당한테 표를 준 게 한 60~70% 정도가 돼요. 이게 다 사표 되는 겁니다. 왜 투표를 해야 합니까? 이거는 헌법 41조에 의한 평등선거, 보통선거에 대한 국민의 주권을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떻게 국민이 정당 투표를 하게 했는데 그 비율대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소수당한테 임의적으로 많이 가져가겠다는 이 원리는 이게 고집이지 원칙에 맞지를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세 번째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주장하게 되면 대통령 중심제하에서 대개 49대 51, 51대 49의 대통령 당선인이 나오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러면 49%나 48% 진 야당한테도 각료에 49%나 48%를 줘야 되는 문제가 있는 거예요. 아니, 대통령 권력 구조라고 하는 게 대통령 중심제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맞지 않는 제도를 여당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장기 집권으로 가고 청와대의 대형 비리 게이트를 덮기 위한 새로운 공수처를 만들기 위한 워낙 의지가 강하다 보니 소수당한테 말려가지고 지금 집권 여당도 이거에 대해서 협의가 안되는 거죠.",비례대표의 의석을 임의적으로 나눠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통령 중심제를 가진 권력 구조 아래에서는 맞지 않다. "맞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도 어떻게 하면 국회의 목소리를 내게 할 것이냐가 우리 정치권의 오랜 정치계의 과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자는 이 원칙을 가지고 선거 제도는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12월 15일에 한국당도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원내대표도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고 사인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역으로 비례대표를 아예 없애버리는 선거안을 가져왔다? 이거는 철저하게 국민의 뜻, 그리고 정치 개혁의 방향과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심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 개편이라는 게 저는 시대적인 과제이고 국민적인 명분이 있습니다. 소수 정당, 정당 득표는 많이 얻지만 의석수는 몇 석 가져가지 못하는 소수 정당도 충분히 국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끔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모든 것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안되는 이유는 오로지 저는 황교안 대표에게 원인이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가 이렇게 단식하면서 막으라고 하니 어떻게 의원들이 와서 협상의 의지를 보이겠습니까?",정당 득표는 많이 얻지만 의석 수는 몇 석 가져가지 못하는 소수정당도 충분히 국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그래서 통과된 결과의 선거법이 보면 한국당이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정도의, 그러면서도 뭔가 비례성과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된 수준의 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협상하지 않은 한국당이 결국은 이 모든 책임을 저는 지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협상을 얘기하셨는데 지금 제가 봐서는 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는 황교안 독재입니다, 독재. 이 당 분위기에서 어떻게 누가 협상의 협 자를 꺼내겠습니까? 바로 공천이 걸려있는데요. 저는 그리고 아까 뭐 청와대 하명 수사, 선거 개입을 얘기하시는데 청와대 하명 수사라는 게 말이 안되는 게요.",우리는 한국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비례성과 대표성이 강화된 안을 통과시키려 하기 때문에 협상하지 않은 한국당은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그러니까 그게 왜 그러냐면 렌터카 상태에서 택시처럼 영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러다 보니까 근데 국민들은 타다의 서비스를 일정 정도 분명히 좋아하는 측면들이 있거든요, 보면. 널찍한 공간, 클래식 음악, 이런 것도 굉장히 좋아하는 측면들이 있어서. 그러면 타다를 양성화 시켜줘야겠다, 그러면 어떻게 양성화를 해주느냐, 국가가. 플랫폼 여객운수사업자라고 하는 별도의 사업종별을 저희가 법에 새롭게 신설을 했습니다. 그래서 타다 같은 경우는 이 플랫폼 운송사업자의 지위를 받아라, 국가로부터. 그러면 기존에 여객자동차, 택시하고는 어떻게 다르냐? 차종에 있어서 큰 제한은 안 두겠다. 그 다음에 택시 같은 경우는 요금 체계를 시 도지사로부터 허가받아야 되는데 요금은 자율적으로 알아서 결정하도록 해라. 좀 비싼 요금 받고도 움직이도록 해라. 그런데 다만 택시가 가지고 있는 택시 기사들의 어떤 안전장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조금 택시의 안전장치를 그대로 받아들여라, 이런 전제하에서 허가받고 해라.",국민들이 타다의 서비스를 좋아하는 측면이 있어 국가가 플랫폼 여객운수사업자를 신설했다. "정말 무책임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정말 타다가 불법이라면 국토부에 타다가 질의를 했을 때 불법이라고 이야기를 해줬어야 됩니다. 그런데 지난 13개월 동안 국토부는 심지어는 어디까지 했었냐면 타다 측에 확인을 해봤는데요. 국토부하고 이전에 요금, 운행 방식, 보험 가입 등에 대해서 구두 대면 협의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영수증 발행 방식에 대해서도 협의를 해가지고 국토부가 그런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그 방식을 국토부 요구대로 영수증 발행 방식을 바꿨다는 겁니다. 그러면 불법적인 이런 사업에 대해서 왜 국토부는 요금이나 운행 방식, 보험 가입 등등을 왜 지시하고 협의하고 이걸 그동안 13개월 동안 해왔는지 그거를 저는 일단 묻고 싶고요. 그 다음에 이게 결국에는 택시의 카테고리 안에서 모든 게 지금, 그러니까 지금 현재 대한민국을 보면 우리 나라 어떤 운수업이라는 것은 택시를 중심으로 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게. 아까 상생법이라고 의원님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첫 번째 기여금이라는 게 있습니다.",타다가 불법이라면 국토부에 질의했을 때 이야기를 해줬어야 했는데 타다 측에 확인하니 국토부와 구두 대면 협의를 했다고 했다. "네, 그렇죠. 그 다음에 차량 정비 등등 해서 훨씬 더 많은 파급효과가 있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그런 것뿐만 아니라 현재 타다가 2가지의 어떤 고용에 있어서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가 파견과 시급제, 2가지가 있는데 아이러니하게 정부 정책에서 정말 아이러니한 것들이 정부가 파견업이 합법이니, 불법이니 하면서 파견업에 4대보험이 다 보장이 되는 이럽니다. 이걸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고 간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또 하나 우리가 이건 타다뿐만 아니고 정말 근본적으로 공유차량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 게 뭐냐 하면 택시 업계에서 그동안 쭉 했던 거를 보면 예를 들어서 함께 버스를 심야에 탄다는 콜버스를 막았고요, 못하게. 그 다음에 올해 상반기 그동안에 보면 카카오 카풀을 막았습니다. 즉 이번에 타다 이슈만 됐으면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택시 업계의 진지한 어떤 의견을 경청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공유라는 색깔만 들어가면 지금까지 전부 막았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불행한 사건이 있었고요. 그리고 심지어 타다 프리미엄이 나왔을 때 그 사람들을 제외하기도 했었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현재 정말 미래를 가는 건가, 과거로 퇴행하는 건가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공유라는 색깔만 들어가면 전부 막는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정말 미래로 향해 가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패스트트랙 신속처리 안건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체가 휴일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 국회의장, 원내대표 간의 최종 담판이 잡혀 있습니다만 현재서는 타결 전망 지극히 불투명합니다. 주말에 기대가 됐던 물밑 대화마저 완전히 끊어져 버렸습니다. 민주당, 한국당 현역 의원한테 이 싸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희가 한 번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승차공유서비스 타다를 둘러싼 공방이 뜨겁습니다. 혁신인가, 불법인가,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누구 말이 맞는지 양쪽 주장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지난주 주요이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박 씨는 패스트트랙 신속처리 안건을 둘러싼 여야의 대체가 휴일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요, 다음 임시회가 열리면, 제가 말할 기회니까요. 다음 임시회가 열리면 저는 먼저 제일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해야 될 것은 예산 부수 법안을 마무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당이 수많은 필리버스터 걸어 놨던 안건들에 대해서 풀어주시고 민생 법안을 하자는 겁니다. 민생 법안을 먼저 하고 한국당이 그토록 막고자 하는 선거법, 공수처법, 이거 필리버스터 마음껏 하시라 이겁니다. 그렇게 해서 여야가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대해서 필리버스터 하는 거는 맞지만 그 이후에 예산과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자꾸 4+1이 법적으로 의미 없는 단체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국회법 95조를 보면 예산안 수정안의 작성 권한은 교섭단체가 아니라 의원 50인 이상의 서명을 하게 돼 있는 겁니다.",임시회가 열리면 예산 부수 법안을 마무리하고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걸어 놨던 수많은 안건들을 풀어야 한다. "제가 볼 때는 지금 4+1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잘 아셔야 합니다. 공수처법, 선거법, 장기 독재로 가기 위한 플랜을 지금 짜고 있는 거고 그거를 통과시키기 위한 거 아닌가요? 4+1이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다당제하에서 여당이 이 정국을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해서 미리 보여주는 독재 예행연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예산 부수 법안 얘기를 하시는데 이것도 의회에 폭거가 일어난 겁니다. 아니, 국민 세금을 쓰는데 수입을 계산해놓고 또 이거에 대한 법안에 대해서 통과를 해놓고 그리고 지출을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이게 관행입니다. 아니 우리 가정에서 아버지가 벌어오는 돈이 월 500만원이면 500만원 들어오는 범위 내에서 그 가계를 우리가 계산해놓고 쓰는 거 아닙니까? 수입에 대한 법안도 통과시켜놓지 아니하고 예산안,지출부터 통과시킨 겁니다. 그러니 지금 4조 원에 이르는 소재 부품 경쟁력 강화에 대한 특별회계 같은 경우는 이번에 트릭을 쓰다 보니까 이 법안이 수입을 해야 하는 이 법안이 이런 법안을 비롯해 몇 개가 지금 통과도 안돼 있습니다. 편법으로 하다가 보니. 지금 수입에 대한 계정에 관련된 것도 통과가 안돼 있는 상태에서 지출만 통과해놨습니다. 이거 어떻게 할 겁니까? 이제껏 여당이 만들어떼어, 국회의장이 만들어떼어 이러한 이상한 꼴이 지금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단 말이죠.",편법으로 하다 보니 소재 부품 경쟁력 강화에 대한 특별회계 같은 경우 법안 몇 개가 통과되어 있지 않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게 되면 한국당이 협상에 들여올 여지가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한국당까지도 이 협상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논의들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지금 비례대표를 아예 없애는 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270석 전체를 지역구로만 뽑자고 했는데 애초에 합의하신 것처럼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적절히 검토하겠다고 하셨으면 여기에 들어오셔서 하시고, 지금 4+1에서 합의된 게 250대 50 아닙니까? 그러면 지금 현행 제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이 정도면 한국당도 함께 들어와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할 수 있고요. 연동형비례대표제는 검토하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까 같이하시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한국당이 비례대표를 없애는 안을 제시해 한국당이 협상에 들어오갈 바라는 마음에서 논의가 되는 중이다. "맞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도 어떻게 하면 국회의 목소리를 내게 할 것이냐가 우리 정치권의 오랜 정치계의 과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자는 이 원칙을 가지고 선거 제도는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12월 15일에 한국당도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원내대표도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자고 사인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역으로 비례대표를 아예 없애버리는 선거안을 가져왔다? 이거는 철저하게 국민의 뜻, 그리고 정치 개혁의 방향과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심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 개편이라는 게 저는 시대적인 과제이고 국민적인 명분이 있습니다. 소수 정당, 정당 득표는 많이 얻지만 의석 수는 몇 석 가져가지 못하는 소수 정당도 충분히 국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끔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모든 것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안되는 이유는 오로지 저는 황교안 대표에게 원인이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가 이렇게 단식하면서 막으라고 하니 어떻게 의원들이 와가지고 협상의 의지를 보이겠습니까?",비례대표를 없애는 선거안은 국민의 뜻과 정치 개혁의 방향과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심보다. "실질적으로 국가가 굉장한 위기입니다. 이 정부가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대의, 명분을 가지고 집권을 했단 말이죠. 집권한 기간 동안 어떻게 했습니까? 대형 게이트 다 청와대발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3대 큰 게이트가 있는데 특히 울산의 김기현 시장이 18%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천받은 날 압수수색을 했어요. 경찰청장이라는 사람이 가서 후보자를 2번씩 만나고 수사 중에 안 만났다고 그랬는데 이걸 거짓말을 했습니다. 수사 중에도 사람을 만났습니다. 수사팀장이 업자하고 관련된 사람하고 537회인가를 만났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어떻게 했습니까? 현역 의원을 무죄가 판결이 났는데 수사를 하면서 부정선거를 한 겁니다. 3.15 부정선거보다 더 큰 거예요. 지금 유재수 금융감독원의 국장이 얼마나 센지, 세상에 이것들 다 청와대에서 덮은 거 다 나오고 있지 않나요? 이러한 어마어마한 사건 속에 지금 대한민국이 위치해 있는 겁니다. 야당이 침묵하란 말입니까? 당연히 이 정부의 계획된 음모에 대해서, 특히 부정선거에 대해서, 그리고 청와대의 게이트를 덮으려고 했던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야당 대표가 투쟁하고 하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업자와 관련된 사람을 수사팀장이 537회 만났고 무죄 판결난 현역 의원을 수사하면서 부정선거를 한 것이다. "네. 저는 분양가 상한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너무 미흡하게 실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핀셋 규제라는 것으로 굉장히 제한적인 지역에 대해서 들어가 있잖아요. 그런데 원래 저희가 알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는, 제도로서의 분양가 상한제는 전국에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거죠. 그러니까 2007년에 노무현 정부 때 등장했던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법에 기반해서 전국에 관해서 전면적으로 의무로 시행됐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지금 굉장히 타깃을 너무 작게, 행정동이라는 것으로, 동별로 지금 시행을 했는데 그거는 좀 문제가 있지 않나.",제한적인 지역으로 규제가 들어간 분양가 상한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분양가 상한제가 우리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뭐 10편 중의 논문의 효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굉장히 다수가 분양가 상한제가 효과가 없다고 얘기하셨는데 우리가 분양가 상한제라는 걸 하루이틀 실시한 제도가 아니거든요. 1977년에 민간택지에 분양가가 실시되었고, 그 다음에 이게 81년도에 없앴다가 83년도에 너무 분양가가 오르니까 다시 도입하고, 사실은 분양가 상한제가 없었던 기간이 굉장히 적었었거든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분양가 상한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역사적인 경험으로는 분양가 상한제를 없애면 폭등했죠. 그게 김대중 정부 때도 분양가 상한제를 없애니까 그게 분양가가 폭등하고 그러니까 그때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승하거든요.",우리나라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김 정부 때 분양가 상한제를 없애니 5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분양가가 폭등했다. "그 다음에 조세 관련 쪽이 되지 않을까 조세 중에서도 다주택자들 양도세 중과하고 있는데 거기도 장기 보유 공제, 특별 공제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축소시키지 않겠는가. 또 그리고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보유세를 지금보다 더 대폭 올리지 않겠느냐. 물론 보유세를 올린다는 얘기들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걸 더 강화시킨다든가. 그 외에는 전월세 상한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런 규제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연구들이 돼 있습니다. 그 연구들을 보게 되면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 효과는 반대로 나타난다가 대부분의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그런 정책을 설계하거나 집행할 때는 제대로 해야 된다. 그리고 지금 대출 규제 같은 경우에도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거는 대출 규제를 해서 과연 시장안정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수요자들은 과연 어떻게 되느냐. 줍줍 족이라는 게 튀어나오고 있고.",조세 중에서는 다주택자들 양도세를 중과하고 있는데 장가 보유 공제나 특별 공제 같은 것을 축소시킬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보유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 "그런데 보유세하고 양도세를 합친 그거를 재산과세라고 하고 있는데 그거는 세계적으로 아주 높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교과서에 따르면 양도세 같은 것들은 경제적 배분 효율성을 낮추고 어렵게 하기 때문에 곤란하게 하기 때문에 낮추는 게 좋고 보유세는 높이는 게 맞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도 양도세도 지금 세계에서 제일 높은데 더 높게 가자는 주의고. 그 다음에 이제 그런 것들이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아까 수요와 공급에서 해석이 안된다는 데 방금 말씀하신 것들은 거의 다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상황에 어떤 수요의 변화라든가 그런 것들을 제가 알 수 있는 변수도 상당히 많이 개발돼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서 제3의 정책으로 한다, 이런 것들은 상상하기 어렵고. 또 하나 고민해야 될 것은 우리가 하는 정책들이 선진국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는 도대체 파악을 안하는 것 같아요.",제3의 정책으로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 우리가 하는 정책들이 선진국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파악을 하지 않는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일과 모레 열리는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가 이번 주 또 한 번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충돌이냐, 타협이냐의 갈림길에서 내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정치권 안팎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부동산 문제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요즘 집값이 너무 올라서 살맛이 안 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부동산 대책, 대체 뭐가 문제인지 리고 집값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얘기 먼저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빅데이터분석결과부터 보시고 오겠습니다.",본회의를 앞두고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정치권 안팎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안 관련해서는 오늘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국당이 지금 내일 오전 09시에 의원총회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거는 아마 원내대표가 선출된 직후에 바로 지금 이제 예산안을 포함해가지고 지금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 수사권 조정에 관한 법, 공수처법, 이 문제와 관련해서 아마 새로 뽑힌 원내대표가 의원들한테 물어보게 될 겁니다. 이것을 협상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 그래서 그거를 가지고 아마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지금 예산안도 지금 한국당이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아마 제가 봤을 때는 내일 원내대표가 구성이 되고 난 다음에, 왜냐하면 새 원내대표의 또 예산안 반영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예산안은 10일 날 막바지 다 가 가지고, 왜냐하면 실제 작업하는 데 또 꽤 시간이 걸리거든요, 하루 정도 걸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지금 굉장히 강 대강 대치인 것 같지만, 그리고 이제 4+1에 의해서 가지고 진행되는 것 같지만 내일 한국당의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서 합의처리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저는 적지 않다고 봅니다.",원내대표가 구성된 후 예산안 반영을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합의처리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을 희망했지만 임기 연장이 되지 않고 결국 원내대표 경선 체제로 가게 된 거는 원내 투쟁 전략의 실패에서 비롯된 원인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를 열어서 본인의 임기 연장 여부를 의원들에게 묻겠다고 했습니다만 하루 만에 최고위원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한다, 라고 결정된 것 아닙니까? 제가 궁금해서 자유한국당 당헌 당규를 찾아보니까 그건 그야말로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는 문제는 의원총회의 권한 사항이더라고요.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가 편법적으로 원내대표 경선을 강행한 거죠. 그런데 이것이 수용될 수 있었던 것은 막판에 나왔던 이른바 199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에 큰 부담만 끼치고 말았다, 라고 하는 평가 때문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황교안 대표가 이토록 강행한 것은 원내대표도 이를테면 당신과 호흡이 잘 맞을 사람, 좋게 말하면. 또 나쁘게 말하면 자기 입맛대로 원내를 운영해줄 사람을 원내대표로 세우기 위해서 그랬던 거다,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여지고요. 또 실제로 황교안 대표가 단식 끝나고 복귀하면서 당직자들의 일괄 사표를 받았는데 그렇게 해서 전부 다 쇄신되는 줄 알았더니 결과적으로는 친황 체제 구축이더라. 그래서 김세연 의원만 찍어내기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비판이 있는 것으로 보면 황교안 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서 친황 체제를 원내에서 확고하게 구축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훨씬 크죠.",황 대표가 당직자들의 일괄 사표를 받은 것으로 보아 친황 체제를 원내에서 확고하게 구축하려고 하는 게 아닌지 하는 관측이 크다. "알겠습니다. 국회 말고 이번에는 검찰 얘기로 화제를 좀 바꿔볼까 하는데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그리고 김기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민주당에서는 지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지난주에도 얘기했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여당이 맞나, 이런 얘기가 나올 만큼 검찰 수사가 대단히 매섭게 지금 전개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 대표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특검 얘기까지 하고 있고 지금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전혀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 의원님 보시기에 지금 민주당, 청와대를 포함해서요.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입니다만 현재의 대응 기조에 대해 전체적으로 평가하신다면?",민주당에서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전혀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네, 제출했습니다. 그건 뭐 그야말로 정치 공세 차원에서 하는 거죠. 그리고 또 실제로 국정조사가 우리가 많이 겪어봤지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는 별로 도움이 안돼왔던 게 현실입니다. 하자고 들면 수사를 해야 맞는 거죠. 그런데 검찰의 수사 행태와 별개로 민주당이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얘기되고 있는 사안은 검찰의 정치적 의도와 무관하게 검찰과 경찰 간에 이견이 있는 사안입니다. 가령 고래고기 환부사건의 경우에 마찬가지고, 이거는 검찰이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데 업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고래고기를 돌려줬다, 라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 수사를, 이것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검찰이 방해해왔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고요. 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도 마찬가지로 경찰은 수사를 해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 해가지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경 양대 수사 주체 간에 이견이 있는 거예요. 또 이번에 자결한 청와대의 특감반 수사관의 죽음을 둘러싼 문제도 핸드폰을 경찰이 그냥 경찰에 제출해라, 라고 하면 넘겨줄 텐데 압수 수색해버렸잖아요. 그리고 포렌식 하는 데 경찰이 함께 참여하게 해달라, 라고 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이렇게 경찰과 검찰 간에 이견이 있는 문제는 제3의 객관적인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도록 할 필요도 있는 거죠.",검경 양대 수사 주체 간에 이견이 있는 문제는 제3의 수사기관에서 객관적으로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 "맞습니다. 지금 선거법 관련해서, 그리고 또 공수처법 관련해서 지리멸렬한 논의가 이어져 오는데요. 바로 그 결정적인, 자유한국당이 정쟁으로 삼고 있는 그것을 조건으로 건 게 어떻게 민식이법을 지금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이용한 겁니다. 명백히 이용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199개,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고, 하시면서 얘기하시는데요. 사실 민식이법은 완성된 게 아니에요. 민식이법이 지금 논의된 것 중에는 도로교통법 중의 일부만 돼 있고 나머지는 지금 상임위에 계류돼 있고 상임위가 계속 열려가지고 나머지 법들도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에 올라와야 되는데,",선거법과 공수처법 관련해서 자유한국당이 민식이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제 뭐 프로그램 마무리할 때까지는 저 혼자 발언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저 편안하게 얘기하게 해주십시오. 말이 빨라지는 이유가 계속 커팅을 하시니까 말이 빨라집니다. 전희경 대변인 정치 평론가 아니시잖아요. 우리 입법 가잖아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이잖아요. 개별 법령으로 만들어지는 게 정책입니다. 데이터 3법 얘기하시는데요. 제가 그 상임위에 심지어 법안 소위 위원이었습니다. 지금 데이터 3법이요? 이후에 소위 말하는 데이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적정성 평가에서 2번이나 우리나라가 보류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만들어진 데이터 3법도 적정성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약간 너덜해져있습니다.,데이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적정성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번이나 보류됐기 때문에 데이터 3법도 적정성 평가를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국당 툭하면 TF 만드시고요, 국정농단이라고 하시는데 그럴수록 생각나는 것은 박근혜 정권 말기와 구분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결기가 사실 국민적 공감을 동감을 얻지 못하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 국민적 동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였습니다. 지금 가장 급한 것은요, 국회입니다. 남 탓하지 마십시오. 지금 10가지를 잘못하고 있는 천방지축 자유한국당이다 보니까 1~2개의 고리를 가지고 침소봉대하고 있는데요. 국민께 먼저 고개 숙이십시오. 여러 피해자들 앞에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되는 법들 앞에서 그렇게 외면하고 냉혈한으로 변해버렸던 스스로를 돌아보시는 기회로 삼으시고요. 더불어민주당 끝까지 손을 내밀겠습니다. 법안 통과, 정책 입안이 우리 국회가 해야 될 일입니다. 지금 벌써 총선 국면이 아닙니다. 일하고 싶습니다.",한국당이 툭하면 TF 만들고 국정 농단이라고 할수록 생각나는 것은 박 정권 말기와 구분이 되며 황 대표의 단식이 국민적 동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였다. "지금은 중국 자체가 우리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추진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지금은 일반적으로 그냥 저감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거는 그 나라 정책에 대한 개입이 되기 때문에 그냥 포괄적으로 저감을 함께 노력하자, 라고 하고 있고 동절기 동안 정책 공유를 통해서 이런 부분의 저감효과가 크니까 다음 단계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보강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을 중앙정부 간에 어떤 논의보다는 지금은 앞으로는 서울시와 베이징 간의 논의를 통해서 그런 추가 대책을 서로 공유하는 이런 단계까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중국은 우리보다 강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단은 추진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들은 다소간 오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탈원전 정책은 80년간 추진될 정책이고요. 지금 막 시작됐기 때문에 탈원전 정책 자체가 당장의 지금 에너지 구조의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원전의 발전 비중이 줄었던 것은 원전을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거고 지금은 다시 정상이 됐습니다. 반면 한편에서 미세먼지 관련해서는 지난 한 3~4년 간 석탄발전소의 어떤 수가 늘었습니다. 그 수가 는 까닭은 11기가 늘었는데 그것은 지난 정부 때 결정됐던 것들이 이행이 되면서 발전 수도 늘었고 발전량도 늘었는데 발전량은 16년과 18년 사이에 한 11.4% 정도 늘었습니다만 오히려 미세먼지 발생량은 25.4% 오히려 줄었습니다.,탈원전 정책이 막 시작됐기 때문에 에너지 구조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고 원전의 발전 비중이 줄었던 것은 원전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것이다. "필리버스터라는 제도에는 죄가 없겠죠. 제도의 본래적 취지에 맞는 활용이 필요했던 것인데요. 필리버스터는 각각의 해당 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는 정당이 거기에 대한 반대 토론, 또는 찬성 토론을 계속 이어나가는 겁니다. 사전에 신청을 하는 건데요. 지금 스스로 자유한국당이 지금 전희경 대변인을 통해서 자백을 하셨어요. 선거법 때문이라고 얘기하셨는데 당일 올라온 본회의 199개 안건 중에는 선거법은 없었습니다. 정말 필리버스터를 선거법에 대한 대안으로 하고 싶으셨다면 선거법이 상정되는 바로 그 본회의에 하시면 되는데요. 199개 여러 민생법안들, 꼭 필요한 법안이라고 자유한국당이 합의해주셨기 때문에 본회의에 올라온 법안들, 그것도 모두에 필리버스터를 적용을 하신 겁니다. 사실상 저희는 당일 본회의 중에 제일 마지막 안건으로 되어 있는 유치원 3법에 대한 강력한 저항으로 필리버스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유치원 3법이 아니라 199개 모조리 한 겁니다. 그 안에 사실상 데이터 3법도 있었고요. 여러 관련된 아주 정쟁의 대상이 될 필요가 없는 민생법안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민식이법 얘기를 계속하시는데, 맞습니다. 민식이법은 199개 법안 중에 없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신청하지 않으셨죠. 그 다음에 안건이 되면 어디로 들어가겠습니까? 제일 뒤에 또는 제일 앞에 또는 순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필리버스터는 사전에 신청하여 각각의 해당 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는 정당이법안에 대한 반대 토론, 또는 찬성 토론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맞습니다. 지금 선거법 관련해서, 그리고 또 공수처법 관련해서 지리멸렬한 논의가 이어져 오는데요. 바로 그 결정적인, 자유한국당이 정쟁으로 삼고 있는 그것을 조건으로 건 게 어떻게 민식이법을 지금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이용한 겁니다. 명백히 이용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199개,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고, 하시면서 얘기하시는데요. 사실 민식이법은 완성된 게 아니에요. 민식이법이 지금 논의된 것 중에는 도로교통법 중의 일부만 돼 있고 나머지는 지금 상임위에 계류돼 있고 상임위가 계속 열려가지고 나머지 법들도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에 올라와야 되는데,",자유한국당은 정쟁으로 삼고 있는 그것을 조건으로 민식이법을 이용하였다. "지금 무조건 조건을 붙이셨잖아요.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이라고 해서 사실상 본인들의 패트의 폭력 행위까지도 면죄부 시켜달라는 것의 다름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민생법안을 볼모 잡고 있는 것이라는 그런 비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인질범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은 조건이라면, 이렇게 붙이시면 안되죠. 그다음 또 하나 법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님 8일 만에 쓰러져 나오실 때요. 26일 만에 버티다가 당일 본회의 날 올려질 줄 알았던 과거사법, 나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원내대표가 잡으면서 안됐던 과거사법 때문에 형제복지원의 최승호 씨가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그 과거사법도 사실상 자유한국당의 인질로 잡혀있습니다.",사실상 본인들의 폭력행위까지 면죄부 시켜달라는 방식으로는 인생 법안을 볼모잡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아니 그러니까 심의를 지금도 이제 주말까지도 다하고 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거는 국회법상으로 자동 상정이 되게 된 문제입니다. 예산안 뭐 문제 많죠. 적자국채 발행하겠다, 결국 빚으로 연명하겠다, 세금 퍼 쓴 참혹한 결과죠. 그래서 그런 것들도 우리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꼼꼼히 보느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민생, 민생 얘기하시는데요. 데이터 3법 얘기하셨습니까? 그 데이터 3법 누가 그동안 줄기차게 데이터 3법의 중요성을 얘기했는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입니다. EU하고 교역량 얘기하셨나요?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살펴보십시오.",자유한국당은 데이터 3법의 중요성을 줄기차게 얘기했다. "네, 지금 드리겠습니다. 지금 필리버스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요. 화제를 바꿔서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그리고 감찰 무사 의혹이 제기가 됐고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경우에는 청와대 하명 수사, 선거 개입 의혹 논란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태로 정치권이 뜨거운 분위기인데, 그제 있었던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곽상도 한국당 의원 간에 벌어진 질의응답,공방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그리고 김기현 울산 전 시장, 관련된 현재 제기된 논란, 의혹들을 보면서 요즘 정치권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권 야당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민주당 의원들이 요즘 가끔 이런 말을 쓴다고 합니다. 그만큼 여당인데 집권 야당이라 스스로 부를 만큼 검찰수사가 여당을 상당히 피곤하게 한다, 라는 그런 분위기를 반영한 얘기가 아닌가 싶은데 이 두 사건에 대해서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어떻게 받아들이는 기류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인데 집권 야당이라고 스스로 부를 만큼 검찰수사가 피곤하게 한다며 집권 야당이란 말을 쓴다. "한국당 툭하면 TF 만드시고요, 국정농단이라고 하시는데 그럴수록 생각나는 것은 박근혜 정권 말기와 구분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결기가 사실 국민적 공감을 동감을 얻지 못하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 국민적 동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였습니다. 지금 가장 급한 것은요, 국회입니다. 남 탓하지 마십시오. 지금 10가지를 잘못하고 있는 천방지축 자유한국당이다 보니까 1~2개의 고리를 가지고 침소봉대하고 있는데요. 국민께 먼저 고개 숙이십시오. 여러 피해자들 앞에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되는 법들 앞에서 그렇게 외면하고 냉혈한으로 변해버렸던 스스로를 돌아보시는 기회로 삼으시고요. 더불어민주당 끝까지 손을 내밀겠습니다. 법안 통과, 정책 입안이 우리 국회가 해야 될 일입니다. 지금 벌써 총선 국면이 아닙니다. 일하고 싶습니다.",10가지를 잘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기 때문에 1~2개의 고리를 가지고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에게 먼저 고개를 숙여야 한다. "젊음을 성공의 밑천으로 취업보다 창업을 택한 대한민국 청춘 사장들이 선보이는 맛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나만의 가게로 제2의 인생 시작 조개 요리에 청춘을 꿈을 담았다 평범한 청년에서 억대 매출 사장이 되기까지 열정 가득 청춘 사장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경기도 부천시 코로나19 예방은 필수 방문자 확인과 손 소독 꼼꼼하게 마친 뒤 오늘의 음식을 만나볼 텐데요. 위풍당당등장부터 감탄을 부르는 비주얼 꿈틀꿈틀 살아 있는 해산물을 보면 박수가 절로 나온답니다. 바다의 대표 주자를 한데 모았다는 음식의 정체는? 전골 중의 전골, 대왕 조개전골입니다. 그동안의 조개전골을 잊어라 냄비 너비만 52cm 초대형 냄비를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 채워주는데요. 홍합, 키조개, 가리비, 돌조개, 백합, 피조개에 전복, 새우, 오징어, 꽃게, 문어까지 총 11가지 해산물 많기도 많네요 여기에 각종 채소까지 전골 재료만 무려 20가지 전골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대왕 조개전골입니다. 그리고 청춘 사장의 비장의 무기 랍, 랍스터가 서비스라고요? 음료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바로 쿠폰 덕분인데요. 도장 5개면 문어, 10개면 랍스터가 무료 이렇게 주면 남는 게 있을까요? 서비스 쿠폰으로 단골손님 확보하는 게 청춘 사장의 전략 문어와 랍스터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아낌없이 넉넉하게 담은 주인장의 인심 덕분에 마음까지 든든해지는데요.",바다의 대표 주자를 한데 모은 대왕 조개전골은 초대형 냄비를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 채웠다. "매일 아침 100kg의 조개와 해산물을 받는 주인장 신선한 재료에서 최고의 맛이 나오기에 생물을 고집한다는데요. 여기서 잠깐 수조에 조개를 넣기 전 꼭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답니다. 1차 확인만 두 시간 주인장의 깐깐한 검사를 통과한 조개는 곧바로 손질에 들어가는데요. 꼼꼼하게 닦아 반짝반짝한 조개만 손님상에 나갈 수 있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제자리로 위아래, 양옆, 빈자리 없이 꽉꽉 채운 대왕 조개전골 청춘 사장의 열정도 함께 담았습니다. 반복되는 직장생활이 맞지 않았던 주인장 2년여 간 조개 손질과 관리를 배우며 새로운 꿈을 키웠다는데요. 수많은 노력 끝에 탄생한 대왕 조개전골 우리의 두건 PD도 맛을 봐야겠죠 다시 봐도 엄청난 크기 가리비에 쑥갓에 치즈 위에 초장 두건 PD 오늘 완전 호강하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랍스터도 등장 10번 오면 주는 서비스라기에는 압도적인 크기입니다. 통통하게 살 오른 쫄깃한 랍스터 한입 무한 감동의 마무리는 뜨끈한 국물 손님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육수에 숨은 비밀이 있는지 주방으로 가 봤습니다.",매일 아침 100kg의 조개와 해산물을 받는 주인장이 수조에 조개를 넣기 전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6개월 전 그날도 아빠와 창훈이는 거처를 옮기려고 짐을 챙겼습니다.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한 지 4년째 전국 방방곡곡 공사현장이란 현장은 다 돌며 아들 창훈이의 치료비를 벌었던 아빠입니다. 2년 전, 갑자기 오른쪽 손발에 마비가 온 뒤로 뇌종양 진단을 받았던 창훈이 아빠를 따라 용하다는 병원이란 병원은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녔지만.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을 수 없었는데요. 올해로 중학생이 된 창훈이 또래보다 뒤처진 공부를 쫓아가려 애쓰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통증에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점점 굳어가는 몸 때문에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들지만. 아빠를 위해서 힘겹게 손을 보탰던 창훈이 다 큰 아들 챙기느라 동분서주하는 아빠에게 너무 미안한 아들입니다. 이혼과 사업 실패를 연달아 겪으면서 잘 챙겨주지 못해 창훈이를 저 지경으로 만든 건 아닌지 자책도 많이 했던 아빠 어떻게든 창훈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실낱같은 희망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아들을 살리고 싶었던 아빠의 절규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창훈이네의 사연 방송 후 많은 분의 도움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한 창훈이 안타깝게도 뇌종양 판정을 받고 말았는데요.",창 씨가 이 지경이 된 것이 챙겨주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아빠는 자책했고 아들을 살리고 싶었던 아빠의 절규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완치됐지만. 당뇨병이 있는 한 여전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현재 그녀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당뇨 합병증 검사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다. 재감염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혈당 관리가 필수다. 공복혈당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데 공복혈당이 168을 초과하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구에서도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2.4배나 더 높았다. 당뇨 환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당뇨병이 어떻게 코로나19 중증을 유발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은 왕관처럼 튀어나온 돌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돌기는 세포 표면에 붙어 있는 수용체, ACE2와 결합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의 세포 문이 열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본격적인 침투가 이루어진다.",공복혈당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데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 "세포 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자신을 복제하고 다른 세포를 감염시킨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ACE2가 많으면 많을수록 감염에 취약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ACE2는 어떤 사람에게서 많이 발견될까. 분석 결과 허헐성 뇌졸중 환자, 흡연자 또는 담배 연기에 오래 노출된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서 ACE2가 많았다. 우리 몸속에 안지오텐신2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ACE2가 안지오텐신2를 분해해 세포의 자극 및 손상을 막는 보호 역할을 한다. 당뇨병 환자는 ACE2가 일반인의 네, 다섯 배. 그래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반인에 비해서 더 많이, 더 빨리 세포 속으로 침투하게 되고 그만큼 증식과 감염도 빠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때 ACE2가 사라져버려 더 이상 안지오텐신2를 분해할 수 없어 혈관 수축과 염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중증의 중요 변수인 ACE2는 우리 몸속 배에 가장 많고 심장에도 많이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심장에도 v영향을 주는데 심하면 심장 쇼크나 돌연사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흡연자나 당뇨병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관문이다. "우선, 영해고의 골든벨 도전에 앞서, '골든벨 MC' 전주리 아나운서가 '5월의 신부'로 변신합니다. 전주리 아나운서는 골든벨에서 진행된 가상 결혼식의 신부가 된 것입니다. 이 가상 결혼식은 웨딩 플래너가 꿈인 2학년 김민주 학생의 작품입니다. 아직 솔로인 선생님께 멋진 결혼식을 계획해 주고 싶다는 민주 학생이 야심 차게 준비한 권해창 선생님의 가상결혼식. 떨리는 목소리로 이상형 전주리 아나운서에게 마음을 전해보는데.. 그렇게 골든벨 무대에서 펼쳐진 권해창 선생님과 전주리 아나운서의 가상 결혼식. '도전 골든벨'의 깜짝 이벤트입니다.",골든벨 MC 전 아나운서가 신부가 된 가상 결혼식은 웨딩 플래너가 꿈인 김 학생의 작품이다. "004.16,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 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세월 호에 타고 있던 승객 중 대부분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고등학생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사고 이후, 실종자 가족들에게 힘을 보태려는 봉사와 구호의 손길이 이어졌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촛불이 전국 곳곳을 밝혔습니다. 세월 호 침몰 사고, 그 후의 기록을 VJ특공대가 취재했습니다. 세월 호 침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말, 안산의 화랑 유원지에서는 1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모여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산 지역의 교원과 학부모들은 단원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고, 시민들은 촛불을 밝히며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했습니다. 세월 호 침몰 사고, 그 후의 기록을 VJ 카메라에 담았습니다.",1천여 명의 시민들이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행사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은 산업화과정에서 차량 공장 소음에서 층간소음을 포함함 이웃소음을 규제하는 법이 1930년대부터 생겨나 현재 소음방지법과 질서유지법 두 가지 법률을 통해 22시에서 06시까지 소음배출금지, 악기연주와 음향기시 사용 금지, 위반 시 5000유로, 우리 돈 720만원 범침금 부과 등 직접적인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리사무소는 소음배출 가구에 대해 2차례 경고 후 강제퇴거 조치하는 계약규정으로 층간소음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합니다. 분쟁 처리 절차와 실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층간소음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안을 찾아봅니다.",독일은 층간소음을 규제하는 법이 생겨 위반 시 범침금 부과 등 직접적인 규제를 하고 관리사무소는 강제퇴거 조치하는 계약규정에 층간소음 분쟁을 해결한다. "004.16 세월 호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 구조에 실패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해경과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은 각종 의혹들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하루에도 몇 번씩 폭로와 해명이 오고 가고 있는 상황. 해경과 언딘. 그 중 진실을 말하는 자는 누구일까.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민간 잠수부와 UDT 동지회 회원들은 언딘이 실종자 구조를 방해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제작진은 여론과 언론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언딘’을 진도에서 직접 만났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엇갈린 진술들. 언딘을 둘러싸고 있는 의혹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들은 정말 ‘실종자 구조의 방해자’ 였을까. 72시간의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거짓 발표로 유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해경. 청해진해운 측이 해경의 지시에 언딘과 계약했다는 발언 이후 해경과 언딘의 관계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종자에 대한 수색구조가 급박한 상황에서 해경은 왜 구조 대신 선체 인양을 전문으로 하는 언딘을 내세웠을까.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해 봅니다. 세월 호 침몰 사고 이후 해경에 관한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골든타임 72시간 동안 해경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추적 60분에서는 진도 현장으로 내려가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사건에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을 집중 탐사합니다. 또 이를 통해 해경이라는 거대 조직의 이면을 낱낱이 살펴봅니다.",거짓 발표로 유족의 원성을 사는 해경과 선체 인양을 전문으로 하는 언딘의 관계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드라마 흥행 보증 수표 차광 수 강수미 부부의 이야기도 방송됩니다. 연예계 대표 애처가 차광 수. 그가 아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아내의 남다른 내조 덕분이랍니다. 이날 아내 강수미가 매일 갓 지은 7첩 반상을 올리게 된 사연이 밝혀집니다. 그동안 아내의 내조로 황제 대접을 받던 차광 수는 이번에는 아내를 여왕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전라북도 부안으로 힐링여행을 떠납니다. 아내를 위한 여행에서도 남편을 살뜰히 챙기며 '내조의 여왕' 본능을 들어냅니다. 내소사 산책길에서 털어놓는 차광 수 부부의 못다 한 이야기 '여유만만'을 통해 공개됩니다.",차 씨가 아내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남편을 살뜰히 챙기는 아내의 남다른 내조 때문이다. "KBS 출신 탤런트 장칠군을 오빠로 둔 장은숙. 오빠의 극심한 반대를 극복하고 인기 가수의 자리에 오르고 원하던 꿈을 이룬 삶이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팠다. 유년 시절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항상 고달픈 어머니 때문에 일찍 철이 든 장은숙과 가장 애틋했다는 모녀 지간. 어머니가 생전 결혼하기를 바랐지만 이뤄드리지 못했다며 그리움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이 애를 키우며 살아가는 걸 보면 부럽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짠하게 만듭니다. 1세대 한류 스타, 장은숙의 모든 것! 오늘 오전 09시40분 <여유만만>에서 방송됩니다.",KBS 출신 탤런트를 오빠로 둔 장 씨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어머니와 애틋했기 때문에 인기 가수의 자리에 오르고 원하던 꿈을 이루었으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팠다. "중국의 한 민간업체는 2004년 북한으로부터 동해수역 입어권을 획득하고 매년 1,000척 이상을 동해로 보내고 있습니다. 오징어를 잡기 위해서다. 중국의 금어기를 이용해 매년6월부터 동해로 몰려드는 중국어선은 우리 동해를 따라 이동하는 오징어 떼를 저인망 그물로 쓸어 담고 있습니다. 오징어 최대 산지인 동해안 어업인들은 오징어가 지나는 길목에서 중국어선들이 오징어를 싹쓸이하면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자칫 오징어가 사라질지 모른다며 우려합니다. 더욱이 중국어선 상당수가 동해 북한수역을 벗어나 우리 어선들의 조업구역까지 침범해 불법조업을 일삼고 우리 어선의 조업까지 방해하고 있지만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북한으로부터 동해수역 입어권을 획득한 중국의 민간업체는 오징어를 잡기 위해 매년 1000척 이상을 동해로 보낸다. "'세대 공존 프로젝트 1부'에서는 우선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의 중장년 세대들과 청년들의 모습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시사기획 창은 정규직 일자리가 점점 감소하면서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일자리를 전전하고 아예 은둔형 외톨이(고립무직자)로 전락했던 일본 청년의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이같은 은둔형 외톨이는 160여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일본의 중장년, 노년층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복지 지원 혜택이 주어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이 정부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실버 민주주의' 현상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정규직 일자리가 감소해 은둔형 외톨이가 1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에도 화장품 매장과 전자제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중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압력밥솥은 중국어 음성 기능까지 탑재, 성능이 좋기로 유명해 두세 개씩 사가는 손님도 많다고 합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2~3년 간 명동 내 화장품 판매장 수도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 고용은 필수,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을 넣는 화장품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명동 내에 치맥 골목도 생겼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에 중국인 사이에서 치맥의 인기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명동의 새로운 풍경을 VJ카메라에 담아 봅니다.",중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명동 내 화장품 판매장 수도 늘어났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을 넣는 화장품까지 등장했다. "오늘(22일) 방송되는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 속의 한국이라 불리는 도쿄 '신오쿠보'에 정착해 외화를 벌며, 한국 문화를 전파해 온 재일한국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들여다봅니다. 코리아 타운, 한류거리로 불리는 신오쿠보는 월드컵을 계기로 활기를 띄게 되면서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그 당시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08월을 기점으로 한류거리의 인기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당시 이 거리에서 점포를 운영한 이에 따르면 '(2012년 0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상륙하고 그 일본 일왕의 사죄 문제로 인해서 일본인들은 원래 독도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일왕에 대한 사과 문제가 제일 컸다'며 '그 후 일본 사회가 반한, 혐한 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습니다.","한류거리로 불리는 신오쿠보는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유행했지만 2012년 8월을 기점으로 한류거리의 인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반면, 최상의 서비스와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춘 서울의 한 특급 호텔 주방이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등 국가 주요 공식만찬에서 양식을 담당해 유명 인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상태 주방장의 진두지휘 아래 총 40여명의 요리사들이 한식, 일식, 중식, 양식 각 파트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60여 가지의 식재료를 냉장실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육해공의 신선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요리는 총 주방장의 날카로운 검사를 거쳐야합니다. 한편, KBS 2TV 'VJ특공대'는 오늘 저녁 08시30분 방송됩니다.",서울의 한 특급 호텔 주방은 국가 주요 공식만찬에서 양식을 담당했던 김 주방장의 진두지휘 아래 총 40여 명의 요리사들이 각 파트를 책임지고 있다. "반월, 시화공단의 수많은 공장에서 피땀을 흘리는 파견노동자들은 정작 일터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처럼 손쉽게 쓰이다 버려지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출근하는 직장이지만, 그곳에서 이들은 영원한 이방인 신세다. 일본은 어떨까. 불안정한 일자리의 급증은 일본에서도 큰 골칫거리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아키하바라 묻지마 살인사건’은 일본 사회에 파견근로 등 불안정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날로 심화되는 노동시장 양극화, 일본 정부가 최근 내떼어 해법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입니다. 비슷한 일을 하면 고용 형태에 관계없이 비슷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책을 주장해 왔던 노동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일본의 실험은 비정규직 문제를 푸는 성공적인 열쇠가 될 수 있을까?.","반월, 시화공단의 수많은 파견노동자들은 일회용품처럼 쉽게 쓰이다 버려지기 일쑤로 일터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에 이은 첫 조기 대선,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과 재외 국민 투표율, 그리고 역대 최다인 13명의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긴 제19대 대선! 대한민국 역사를 새로 쓸 주인공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해, 유력 후보 다섯 명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 달 간의 대장정을 <추적60분>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무려 다섯 명의 주요 대선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TV 토론회가 큰 화제를 모았는데. 원고 없이 생중계되는 스탠딩 토론에서 모두가 마주 보는 원탁 토론까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토론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보들! 무대에 오르기 전 만반의 준비를 하는 후보들과, 토론이 진행되는 내내 후보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웃는 각 캠프 참모들 등 TV에선 볼 수 없었던 무대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추적60분에서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다섯 명의 주요 대선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인 TV 토론회의 무대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2006년 05월 13일, '놀러 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 박동은(당시 11세)과 같은 아파트의 이은영(당시 13세). 갑작스레 사라진 두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아파트 인근의 마을버스 정류장. 작은 마을에 설치된 몇 개의 CCTV만으로는, 아이들의 흔적을 더는 쫓을 수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디로 갔는지 모를 아이들을 보며 가출, 유괴, 사고라는 세 가지의 커다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미스터리한 실종. 부모님은 은영이와 동은이가 가출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고 증언하지만, 혹시 두 아이에게 부모님이 모르는 다른 모습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과연 실종 당일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갑작스레 사라진 두 아이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고, 가출, 유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 ‘투명교정’을 진행하다가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간 접수된 투명교정 관련 불만은 총 332건으로 그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투명교정은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투명교정 적용 여부와 단계별 치료 등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아 치열이 교정 전보다 더욱 안 좋아졌다고 호소합니다. 도대체 치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습니다. 수년 전 한 치과는 할인과 이벤트 등을 내세워 환자들을 대량 모집하고 페이 닥터(봉직의사)들을 고용해 치과를 운영했습니다. 페이 닥터들의 부실 진료와 치료로 인해 피해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해당 치과 원장은 다른 사람에게 치과를 넘기고 사라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은 제대로 인수인계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태를 대한민국 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느냐고, 피해자들은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많은 치과 의사들도 이 ‘사각지대’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반복되는 피해에 대해 관계 당국은 어떤 입장일까?.",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치아 투명교정에 대한 불만 사례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달 4일,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라 불리는 4대 강 사업 4차 감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향후 유지관리비와 재투자비를 포함해, 4대 강 사업 비용은 총 31조원 5백26억원에 이른다. 반면에 편익은 6조원대에 불과해, 일각에선 ‘대국민 사기극’ ‘국민 혈세를 퍼부은 국토농단’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공사 과정에서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국민들의 세금은 대체 어디로 흘러들어간 것일까. 4대 강 공사 비자금 의혹은 대우건설의 한 하청업체가, 낙동강 인근 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부풀린 공사 대금 일부를 건설사 측에 건넨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추적60분>이 만난 제보자는, 당시 검찰수사를 받던 대우건설의 한 직원이 비자금 조성 방법과 사용내역 등 비밀장부가 담긴 USB를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과연 검찰 수사와 재판은 어떻게 진행됐을까.",4대강 사업 4차 감사 결과 사업 비용이 31조 원 5백26억 원에 이르는 반면 6조 원대에 불과한 편익으로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사기획 창’은 8·15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일본이 강제 동원한 조선인 위안부 20명이 미얀마 미치나에서 발견된 뒤 귀국 송환할 때까지의 과정을 미얀마, 인도 등 현지 취재를 통해 행적을 살펴봅니다. 1944년 08월 일본의 강제 동원으로 미얀마 미치나에 끌려간 조선인 위안부 20명은 연합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본국으로 송환되는 절차를 밟게 되지만 이후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귀국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미얀마 미치나와 인도 레도 등에서 현장 답사와 증언 확보 등을 통해 귀국 행적 파악에 들어갔습니다.",시사기획 창은 일제 강점기 일본이 동원한 조선인 위안부 20명이 미얀마 미치나에서 발견된 뒤 20명의 귀국 경로 확인을 위해 현장 답사 등을 통해 귀국 행적 파악에 들어갔다. "이번 개편을 맞아 최지원 프로듀서가 새롭게 MC를 맡게 됐습니다. 1997년에 KBS에 입사한 최지원 프로듀서는 , , 스페셜>, 등 KBS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해왔습니다. 여성으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탐사보도프로그램의 책임프로듀서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최 피디는 어떠한 권력과도 타협하지 않고, 할 말은 다하는 진행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시사 전문 피디로서의 노하우를 살려 현장과 밀착된 진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은 피디가 현장에 더욱 깊숙이 개입하며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한 추적’을 펼칠 예정입니다. 중요한 이슈가 발생하면 발 빠르게 출동할 수 있는 ‘기동팀’을 신설한 것도 새로운 변화. 더욱 빠르게 뛰어들고, 끝까지 악착같이 추적하는 본격 탐사보도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또한 성역 없는 취재로 각종 비리와 부조리, 잘못된 관행들을 고발하는 사회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합니다.",최 피디는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탐사보도프로그램의 책임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지난 5월, 한 중소기업 사장이 자신의 공장에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과거 우수기업상을 받을 정도로 15년 간 성실하게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했던 고 남창식 사장. 세상을 떠난 후, 그가 남긴 10권의 수첩 속에는 원청 업체의 ‘갑질’들이 적나라하게 적혀있었습니다. 매년 강제로 납품 단가를 인하하는 것은 기본, 골프 티켓을 끊어 달라거나 술집 외상값을 대신 갚으라는 요구까지. 영정 앞에서 유가족들은 ‘우린 협력사가 아닌 그저 노예였다’며 울부짖었습니다. 대기업 갑질로 피해본 중소기업 대표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공정위의 불공정함’ 때문. <추적60분>이2014년부터 하도급법 위반 신고처리를 조사한 결과, 신고 건수의 87%가 ‘심의 종료’됐거나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추적60분'은 어렵게 공정위 전 사무관을 만나 내부사정을 들어봅니다.",우수기업상을 받을 정도로 성실하게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했던 중소기업 사장 남 씨가 목숨을 끊었다. "1994년에 서태지와 아이들은 ‘교실 이데아’를 불렀다. 그 노래를 2016년 방탄 소년단들이 불렀다. 2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교실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똑같은 것을 집어넣는’ 곳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해법은 현장, 바로 교실에 있습니다. 2015 교육 과정은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교사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수업 중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질문을 하게 해 수업의 주체자로 키웁니다. 죽어있던 교실을 다시 살려내고 더 나아가 혁명을 일으키는 시발점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조속히 학교 현장에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주체 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교사의 전문성도 더 높여야 합니다.",2015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수업의 주체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 주체 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K드라마’와 ‘K팝’에 이어 ‘K뷰티’가 한류를 이끄는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K뷰티 기업들은 다양한 천연 소재를 이용해 기능성을 높이거나 예쁘고 흥미를 높인 화장품들을 끊임없이 시장에 내놓으면서 급성장했습니다. 올해만도 66억 달러의 수출이 예상될 만큼 급성장을 했습니다. K뷰티의 인기에 무임승차한 한류 모방 화장품 유통 매장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일본의 ‘J뷰티’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수출시장에서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고 중국도 자국 브랜드를 육성하면서 자국 내 로컬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를 밀어내기 시작했습니다.",한류를 이끄는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K뷰티는 기업들이 예쁘거나 기능성을 높인 화장품을 시장에 끊임없이 내놓으면서 급성장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간병’. 막상 내 일이 되기 전까지는 실감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편찮으신 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본 적이 있는 미선. 어느새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야 하는 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선은 특히 이번 녹화 주제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간병은 기약 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노동입니다. 끝을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간병 가족들은 수없이 많다. 결국 간병 스트레스로 벼랑 끝에 몰려 환자를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간병살인 자체에 대한 파악조차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간병은 기약 없이 계속되는 노동으로 간병 스트레스로 인해 환자를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24일, 프리랜서 기자인 김웅 씨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연합뉴스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김 기자는 손 사장과 단둘이 식사를 하다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이 2017년 04월에 있었던 손 사장의 교통사고 취재를 요청하자, 손 사장이 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기사화하지 않도록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손 사장은 김 기자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고 협박한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김 씨가 손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에 손 사장은 김 기자가 취업을 청탁했고 협박한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산 후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수 이 지혜가 함께합니다. 이 지혜는 김지윤과 을지로 골목골목을 누비며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간판들과 골목 풍경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간판에는 ‘로구로’, ‘빠우’, ‘시보리’ 등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지혜는 ‘로구로’가 횟집이냐고 물어 을지로 골목 투어를 시켜주던 장종일(61세)씨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이 용어들의 뜻은 무엇일까?.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상인들이 모여들었던 을지로에는 경력이 30년이 훌쩍 넘는 장인들이 무수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탱크도 만들 수 있다’고 소문난 을지로 장인들 중 약 400가구는 일자리를 잃고 쫓겨났습니다. 남아있는 을지로 장인들은 무너져 가는 그곳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을지로는 ‘삶의 터전’이자 ‘고향’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4명의 MC가 을지로를 찾아가 직접 들어 보았습니다.",남아있는 을지로 장인들에게 을지로는 삶의 터전이자 고향이다. "첫 번째는 2017년 04월 15일 규모 3.1 지진이 일어났을 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순간이 포항 지진을 막을 수 있던 마지막 기회였다고 꼽습니다. 이때 만약 모든 작업을 멈추고 지진과 관련한 지층 검사 등을 충실히 했다면 포항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점입니다. 포항과 비슷한 형태의 지열 발전소 모델이 스위스의 바젤 경우다. 2006년 스위스 바젤에서는 지열 발전소를 건설한 뒤 물을 주입하자 5일 만에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이때 바젤시와 관계자들은 포항과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현지 취재를 통해서 바젤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열 발전소 폐쇄라는 선택을 했는지와 발전소 폐지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이미 주입된 물을 조금씩 조금씩 빼고 있는 상황을 살펴봤습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17년 포항에서 3.1지진이 일어났을 때가 포항 참사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리얼리티 쇼의 일화로 저장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조명하여, 한 개인의 정신적 질환이 환자 본인과 그 가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이번 이야기에는 세 아이를 둔 젊은 엄마 로라와 예순을 갓 넘긴 마가렛의 사연이 소개된다. 셋째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에 걸려 저장 강박증까지 갖게 된 로라와 고질적인 우울증 때문에 온 집안을 갖가지 잡동사니로 채운 마가렛의 집이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본 프로그램은 두 사람이 가족과 겪는 갈등 관계를 보여 주고, 이들에게 심리 분석가와 정리 전문가 등을 소개하여 두 사람이 물건에 집착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지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라와 마가렛은 전문가들의 도움 덕분에 증세의 호전을 보이며 본인과 가족의 미래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저장 강박증 환자들이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며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동시에 그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개선의 의지를 보이며 노력할 때는 마음속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시청자들은 저장 강박증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며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의 개선 의지를 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지구 야생의 1년 - 7월과 8월, 대이동의 시기. 여름이 되자 지구 곳곳에서는 동물과 인간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그린란드에서는 빙하가 녹아 스발바르 제도 인근 바다로 흘러가고, 바다쇠오리는 매년 여름 스발바르 제도로 이동해 새끼를 낳아 키운다. 브리스틀만으로 되돌아온 홍연어들 덕에 불곰은 배불리 먹고, 주변 나무는 죽은 연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소노라 사막의 사막방울뱀은 무더운 더위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한편, 동남아시아에는 비가 많이 내려 캄보디아 메콩강이 범람하고 톤레삽 호수가 여섯 배나 커진다.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섬에서는 거미게들이 달라진 수온 변화를 감지하고 탈피를 시작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자연 최대의 장관인 누우 떼가 대이동에 나선다. 누우 떼는 비를 따라 케냐 마사이마라로 매년 이동하지만, 마라강에서 악어들과 만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바다에서는 정어리 떼가 돌아오면서 참돌고래, 무태상어, 가넷 떼 사이의 격렬한 먹잇감 전쟁이 벌어진다.",여름이 되면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누우 떼가 비를 따라 케냐 마사이마라로 대이동한다. "독일의 신 나치. 2015년 난민 위기를 계기로 독일에서 극우 극단주의, 신 나치가 부활하고 있다. 독일 동부 작센 주의 소도시, 프라이탈에서 1945년 이후 최초로 신 나치 조직의 테러리스트들이 재판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프라이탈 그룹'이라고 자신들을 명명한 이 조직은 난민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좌파 정치인을 폭발물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독일 정부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나치 관련 활동을 철저하게 법으로 금해 왔는데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신 나치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건 이번이 최초다. 프라이탈 거주민들은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대거 수용한 메르켈 총리의 정책에 큰 반감을 갖고 있고, 지역 경찰들 또한 프리이탈 그룹을 검거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자 연방 검찰이 나서서 범인들을 구속한 것이다. 하지만 독일 내의 극우 세력은 점점 더 부상하고 있고 마침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결과를 낳았다.",프라이탈에서 신 나치 조직의 테러리스트들이 재판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독일 정부가 신 나치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사냥의 여왕, 암표범 이야기 1. 잠비아의 루앙과 강 근처에서 최고 사냥꾼을 꼽으라면 단연 암표범 말리카다. 하지만 사냥의 여왕조차도 툭하면 하이에 나와 수컷 표범에게 먹이를 빼앗기고 배를 곯기 일쑤다. 그럴수록 말리카는 더욱 사냥에 힘써야 한다. 자신의 생존은 물론 생후 3개월 된 새끼를 먹이기 위해서다. 도랑이 있는 평원은 말리카가 가장 좋아하는 사냥터. 이곳에서 새끼 표범에게 푸쿠와 임팔라를 사냥하는 법도 곧 알려줄 생각이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영양을 먹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새끼 표범이 먹이를 훔치러 온 수컷 표범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고 만다. 새끼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말리카는 예전과 같지 않게 계속 야간 사냥에 실패한다.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은 말리카는 이제 새로운 사냥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데...암표범 말리카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영양을 사냥하고 수컷 표범에게 맞서게 될까? 말리카가 진정한 사냥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본다.",영양을 먹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새끼 표범이 먹이를 훔치러 온 수컷 표범의 공격에 목숨을 잃고 난 뒤 말리카는 새끼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야간 사냥에 실패한다. "마다가스카르의 무법자들 - 감도는 전운 1. 마다가스카르 베렌티 보호 구역에 사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의 이야기. 베렌티 보호 구역에는 1,000여 마리의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서식 중인데 영역을 기준으로 폐건물 무리, 박물관 무리, 격납고 무리, 무법자 무리로 나뉜다. 네 무리 중에서도 특히 폐건물 무리와 박물관 무리는 완충지대인 모래밭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영역 다툼을 벌인다. 규율과 규칙적인 일과를 중시하고 여왕으로서의 권력을 휘두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 폐건물 무리의 우두머리 크리스털은 무리 중 서열이 낮은 암컷들을 따돌리고 괴롭힌다. 박물관 무리의 우두머리 케이티는 느긋한 성격 그대로 무리를 이끌지만, 건기가 계속되면서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고심 끝에 사이 잘삼 밭을 새로운 먹이터로 개발한다. 서로를 적당히 견제하며 위태로운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두 무리 사이에 무법자 무리와 갈색여우원숭이들이 끼어들며 평화를 위협한다.",베렌티 보호 구역에 서식 중인 1000여 마리의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네 무리로 나뉘는데 특히 박물관 무리와 폐건물 무리는 모래밭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영역 다툼을 벌인다. "대서사시 옐로스톤 - 2부 맹수의 귀환. 1872년 세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옐로스톤은 수려한 자연경관에도 불구하고 거의 100년 동안 균형을 잃고 있었다. 이곳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늑대와 곰 같은 강력한 포식자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1926년, 옐로스톤의 마지막 늑대가 총에 맞은 이후 70년이 지난 1995년 겨울에야 늑대의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다행히 이제는 많은 늑대가 옐로스톤에서 번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12마리로 이루어진 가장 큰 와피티 무리는 진정한 들소 사냥꾼으로서 신화적인 위치에 오를 정도로 강력해졌다. 멸종 위기에 몰렸던 회색곰도 이제는 점차 개체 수를 회복하고 있다. 여기엔 네 쌍둥이를 낳은 어미 곰의 역할이 컸다.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는 옐로스톤을 찾아가 이곳의 대표적인 포식자이자 귀환의 주인공들을 확인하고 사냥감과 사냥꾼의 두 존재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의 상징인 강력한 포식자들이 사라져 수려한 자연경관에도 불구하고 균형을 잃고 있었다. "태평양의 경이로운 바다 생물들 1.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에게 삶은 치열한 투쟁의 연속이다. 포식자와 피식자는 서로 쫓고 쫓기는 경쟁 속에 상대를 이기기 위해 진화해 왔다. 3,400만 년 전 이빨고래에서 분화한 수염고래는 바다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동물 집단이다. 수염고래가 크기로 승부를 본다면 상어는 활발한 활동력과 무시무시한 힘으로 바다의 왕좌를 노린다. 해달은 지느러미발 대신 여전히 앞발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바다에 누구보다 잘 적응했고, 대형 해조류 숲의 생태계를 좌우하는 핵심종이다. 그밖에도 육지에서 바다로 진출해 성공적으로 바다를 공략하고 있는 바다악어와 지능 면에서 어느 바다 생물보다 뛰어난 두족류의 동물들, 5번의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은 게들, 시침핀 머리만 한 크기에서 2미터가 넘는 거구로 자라는 해파리 등 지구상에 출현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바다의 진정한 생존자들을 소개한다.",수염고래는 바다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동물 집단이고 상어는 활발한 활동력과 힘으로 바다의 왕좌를 노린다. "갯과 동물 대백과 1. 들개는 사막이나 북극에 이르기까지 극단적이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지구 전반의 다양한 서식지에서 살고 있다. 갯과 동물은 크게 개 종족과 여우 종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종족에 속한 동물들은 각자 개성이 아주 뚜렷하면서도, 또 서로 비슷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갯과 동물은 기본적으로 체격이 좋고, 후각과 시력이 매우 뛰어나며, 훌륭한 사냥 솜씨를 갖추고 있다. 머리가 좋아 교활한 동물로 잘 알려진 여우는 무더운사막에서부터 추운 북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 분포해서 서식한다. 지행 동물에 속하는 모든 갯과 동물은 속도와 지구력이 매우 뛰어나 끈질기게 먹잇감을 쫓는다. 갯과 동물들은 사냥할 때 위장술을 쓰기도 하고, 뛰어난 청각과 후각을 사용해 먹잇감을 추적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반려견처럼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갯과 동물에는 또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낱낱이 알아보자.",갯과 동물은 개 종족과 여우 종족으로 나뉘며 갯과 동물은 체격이 좋고 후각과 시력이 뛰어나고 여우는 다양한 서식지에 분포해서 서식한다. "늑대의 선택 : 자유냐 가족이냐. 사납고 위험한 포식자로 알려진 늑대의 삶에 대해 알아본다. 이야기는 외로운 암수 늑대 두 마리가 무리를 꾸리며 시작된다. 홀로 살아가는 외로운 떠돌이 늑대가 이들 먹이에 접근하지만, 곧 쫓겨난다. 외따로 살아가는 늑대는 늘 쉬지 않고 먹이를 찾아야 하지만, 스스로의 삶을 꾸려 나가는 일 외에는 어떤 의무도 지지 않는 자유의 몸이다. 그에 반해,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는 늑대들은 매사에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하건, 늑대는 천성적으로 포식자이다. 사냥에 적합한 몸을 타고난 이들은 발굽 동물에서부터 설치류,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먹이를 잡는다. 유럽의 원시림 비아워비에자 삼림지대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겨울나기를 살펴본다. 봄이 온 후에는 갓 태어난 새끼 늑대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늑대의 여러 습성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자.",외따로 사는 늑대는 스스로의 삶을 꾸려 나가는 일 외에는 어떤 의무도 지지 않지만 가족과 사는 늑대는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 "사이먼 리브의 콜롬비아 기행 : 절망에서 희망으로. - 마약 카르텔과 정부의 내전으로 피로 물든 콜롬비아. 과연 콜롬비아에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을까? -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나라, 콜롬비아. 하지만 수십 년 동안 마약 카르텔들이 나라 대부분을 통제하고 정부와 FARC(파크)라는 강력한 게릴라 조직이 50년에 걸쳐 참혹한 내전을 벌이며 파탄 국가로 전락할 듯 보였던 곳. 그러나 이런 콜롬비아에도 희망의 불씨가 피어 오르고 있다. 사이먼 리브는 콜롬비아 전역을 누비며 자신의 나라 안에서 난민이 돼 버렸지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 정부와 다시 협상에 나선 FARC의 간부, 마약과 살인의 도시였던 메데인을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완전히 변화시킨 전 시장, 코카나무 대신 합법적인 작물을 길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평화 조약 내용을 실행하라며 시위를 벌이는 코카나무 재배자들을 만나며 콜롬비아에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을지 고찰해 본다.",콜롬비아는 마약 카르텔들이 통제하고 정부와 FARC가 내전을 벌이며 파탄 국가로 전략할 듯 보였지만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다. "폭풍의 땅 - 여름, 질주의 계절 1.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흐르고, 12시간 가까이 해가 지지 않는 여름은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노르웨이의 야생동물들에게 기회의 시기며, 가장 치열한 시기이기도 하다. 동물들은 세상이 다시 어두워지기 전에 새끼들의 독립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각각 6마리의 새끼를 낳고 해안가와 절벽 위에 자리를 잡은 두 북극여우 가족은 각각의 환경에 맞춰 먹이를 구하고 새끼들을 키운다. 고지대에서 내려와 새끼를 낳은 순록들은 눈 밑에 숨은 새싹들을 찾아 먹는다. 절벽의 비좁은 공간에 둥지를 정하고 새끼를 낳은 바다오리들은 계속해서 절벽 위로 먹이를 나르기가 힘들어 아직 완전히 나는 법을 익히지도 않은 새끼들을 200미터 아래 바다로 뛰어내리도록 독려한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사이의 바다를 훤히 꿰고 있는 범고래 가족은 새끼 물범들을 노리고 완벽한 작전으로 잔치를 벌인다.",12시간 가까이 해가 지지 않는 여름은 야생동물들에게 가장 치열한 시기로 세상이 다시 어두워지기 전에 새끼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꿀벌의 일상과 모험. 꿀벌 윗니프레드와 B의 생애를 추적하며 꿀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가을에 태어나 겨울 동안 벌집을 관리하고 알들을 돌본 윗니프레드는 알과 유충을 돌보다 날이 풀리자 외근 일벌로서 먹이를 채집하러 다닌다. 윗니프레드의 보살핌 속에 세상에 나온 B는 한동안 벌집 안에서 일하다 때가 되자 언니 윗니프레드와 함께 먹이를 찾으러 다닌다. 벌집 안에서 새 여왕벌이 탄생하자 옛 여왕은 살아남기 위해 벌집을 떠나는데, B는 옛 여왕벌과 함께 떠나기로 한다. 오갈 데 없는 군집을 위해 B가 새 벌집을 만들 자리를 알아보고처음부터 벌집을 만들어나간다. 군집이 자리를 잡을 무렵 애벌레들을 노린 말벌들이 나타나 B를 비롯한 꿀벌들이 사투를 벌이며 벌집을 지켜낸다. B는 7주 동안 5만 송이가 넘는 꽃을 수분시키고, 8,000킬로미터 이상을 여행했는데, 어느새 날개가 찢겨 벌로서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꿀벌의 일상과 모험에서는 꿀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꿀벌의 일기 1. 꿀벌 윗니프레드와 B의 생애를 추적하며 꿀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가을에 태어나 겨울 동안 벌집을 관리하고 알들을 돌본 윗니프레드는 알과 유충을 돌보다 날이 풀리자 외근 일벌로서 먹이를 채집하러 다닌다. 윗니프레드의 보살핌 속에 세상에 나온 B는 한동안 벌집 안에서 일하다 때가 되자 언니 윗니프레드와 함께 먹이를 찾으러 다닌다. 벌집 안에서 새 여왕벌이 탄생하자 옛 여왕은 살아남기 위해 벌집을 떠나는데, B는 옛 여왕벌과 함께 떠나기로 한다. 오갈 데 없는 군집을 위해 B가 새 벌집을 만들 자리를 알아보고처음부터 벌집을 만들어나간다. 군집이 자리를 잡을 무렵 애벌레들을 노린 말벌들이 나타나 B를 비롯한 꿀벌들이 사투를 벌이며 벌집을 지켜낸다. B는 7주 동안 5만 송이가 넘는 꽃을 수분시키고, 8,000킬로미터 이상을 여행했는데, 어느새 날개가 찢겨 벌로서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새 여왕벌이 탄생하면 옛 여왕벌은 벌집을 떠나는데 B가 함께 떠나면서 새 벌집을 만들 자리를 알아보며 처음부터 만들어 나간다. "세렝게티의 위대한 드라마 1. 마윈도는 스와힐리어로 먹잇감이란 뜻이다. 아프리카의 대초원 세렝게티에서 포식자들의 희생양으로만 묘사됐던 초식동물들의 모습과 존재 의미를 조명한다. 놀라운 생명 다양성을 자랑하는 세렝게티의 근간이 되는 동물들은 사자, 치타, 하이에나가 아니라 그들에게 먹잇감이 돼 주는 누, 가젤, 얼룩말 등의 초식동물이다. 이들이 없으면 생태계의 바탕이 흔들려 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 물론 포식자들도 약한 개체들을 제거해 초식동물들이 유전적 우수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세렝게티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종들이 저마다 기여를 하고 도움을 받으며 조화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인간은 자연을 파괴할 수도 있고 보존할 수도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세렝게티의 동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 밀렵꾼의 모습에서 인간의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인간은 세렝게티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조화로운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고 보존할 수도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아프리카의 사냥꾼들 - 리카온 대 하이에나 1. 단거리에서는 속도가 좀 떨어지지만, 끈질긴 지구력과 단결력으로 사냥 성공률이 85퍼센트에 달하는 리카온과 강력한 턱으로 무장하고 사냥은 물론이고 남들이 잡은 먹이를 빼앗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하이에나. 루앙과 계곡에서 강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지한 리카온 ‘모파네’ 무리는 건기 동안 강을 찾는 동물들을 사냥하며 풍요를 누린다. 새끼 리카온 중 탄디는 유대감과 단결력을 중시하는 다른 리카온들과 달리 혼자 따로 노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웃에 하이에나 ‘우쿠’ 무리가 이사를 오면서 모파네 무리의 평화가 깨진다. 양쪽 다 무리 지어 살지만, 하나로 똘똘 뭉치는 리카온들과 달리, 하이에나 무리는 각자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우선이다. 리카온 무리는 뛰어난 사냥꾼들이지만 하이에나에 떠밀리고, 사자들에 떠밀려 새끼들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겪는다.",리카온 모파네 무리는 유대감과 단결력을 중시하는데 새끼 리카온 중 탄디는 다른 리카온들과 달리 혼자 노는 걸 좋아한다. "시대를 여는 아이콘 세계박람회. 1989년 파리 박람회 당시 세워진 에펠탑은 170년 엑스포 역사가 남긴 최고의 상징물이다. 토머스 에디슨, 알렉산더 벨, 아인슈타인 등 과학자와 헨리 포드 같은 기업가 역시 세계박람회에서 영감을 얻고 산업과 과학, 기술의 진보를 촉발했다. 지난 한 세기 반 동안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발명품들은 박람회를 통해 세상의 빛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량한 모래벌판에서 최첨단 도시를 일궈낸 기적의 도시 두바이에 이어 2025년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된 오사카, 그리고 5년 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한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박람회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건 부산은 특유의 역동성과 포용력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등록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로 가는 길, 그 가능성과 조건을 모색해본다.","1989년 세워진 에펠탑은 엑스포 역사가 남긴 최고의 상징물로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등이 세계박람회에서 영감을 얻고 산업과 과학, 기술의 진보를 촉발했다." "지구 야생의 1년 - 11월과 12월, 완성의 시기. 11월에 접어들면서 지구는 공전 궤도를 처음 출발한 지점에 더욱 가까워진다. 공전 주기가 완성돼 감에 따라 지구상의 생물들도 삶의 절정에 다다른다. 따뜻한 멕시코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몇 대에 걸쳐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황제나비를 비롯해서 1년의 막바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번식으로 생의 순환 주기를 완성하는 크리스마스섬의 홍게, 대보초의 산호들을 소개한다. 북반구에서 11월, 12월은 동물들에게 혹독한 시련의 계절이다. 하지만 저마다 뛰어난 적응력으로 극복해 나간다. 인류는 먼과거부터 북반구가 태양으로부터 가장 멀리 기울어지는 동지를 기념해 왔는데, 북극의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는 오로라는 지구를 보호하는 자기장의 존재를 드러내 줌으로써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인 지구가 이 광활한 우주 공간 속에서 보석 같은 존재임을 일깨운다.","북반구에서 11월, 12월은 동물들에게 혹독한 시련의 계절이지만 저마다 뛰어난 적응력으로 극복해 나간다." "워터홀, 삶과 죽음의 오아시스 - 1부. 기후 변화의 영향 속에 극심한 가뭄으로 천연 수원이 말라가고 있다. 혹독한 건기가 계속되면 강물 대부분이 바닥을 드러내고 몇몇 물웅덩이만 남게 된다. 얼마되지 않는 물웅덩이가 어떻게 야생동물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이에 탄자니아 므위바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환경보호 활동가 및 다큐 제작 팀과 함께 가뭄에 허덕이는 동물들을 위해 인공으로 물웅덩이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물웅덩이를 동물들이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개장 45분 만에 동물들이 찾기 시작해서 불과 10여 일 만에 나름의 질서가 잡힌다. 하지만 사자의 출현으로 질서가 다시 개편되기도 한다. 어느덧 물웅덩이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가 형성되고 물웅덩이는 일대 동물들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기후 변화로 천연 수원이 말라가서 탄자니아 므위바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인공으로 물웅덩이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물웅덩이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형성됐다. "아프리카의 사냥꾼들 - 최후의 결전. 루앙과 계곡 일대에서 가장 강한 사자 무리인 므왐바 무리. 20마리에 달하는 무리가 배불리 먹으려면 물소가 가장 이상적인 먹잇감이다. 300마리로 이뤄진 물소 떼가 풀과 물을 찾아 므왐바 무리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사자들은 제대로 된 먹이를 구할 기회가 생기자 물소 떼를 끈질기게 뒤쫓는다. 진흙탕 저 너머에서 물을 마시는 물소들은 사자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런데 늙고 병든 수소 한 마리가 사자들 근처에 나타나자 수사자들까지 가세해 사냥에 나선다. 늙고 약한 개체지만 900킬로그램이나 되고 뿔까지 갖춘 수소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암사자들과 수사자 스파이크가 합류해 마침내 물소를 쓰러뜨리자 므왐바 무리는 아주 오랜만에 양껏 먹이를 먹는다. 물소 떼는 다시 새 목초지를 찾아 떠나고 므왐바 무리는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될 물소 떼를 기다린다.",암사자들과 수사자 스파이크가 합류해 늙고 병든 수소 한 마리를 쓰러뜨리자 므왐바 무리는 오랜만에 양껏 먹이를 먹는다. "아프리카의 사냥꾼들 - 최후의 결전. 루앙과 계곡 일대에서 가장 강한 사자 무리인 므왐바 무리. 20마리에 달하는 무리가 배불리 먹으려면 물소가 가장 이상적인 먹잇감이다. 300마리로 이뤄진 물소 떼가 풀과 물을 찾아 므왐바 무리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사자들은 제대로 된 먹이를 구할 기회가 생기자 물소 떼를 끈질기게 뒤쫓는다. 진흙탕 저 너머에서 물을 마시는 물소들은 사자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런데 늙고 병든 수소 한 마리가 사자들 근처에 나타나자 수사자들까지 가세해 사냥에 나선다. 늙고 약한 개체지만 900킬로그램이나 되고 뿔까지 갖춘 수소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암사자들과 수사자 스파이크가 합류해 마침내 물소를 쓰러뜨리자 므왐바 무리는 아주 오랜만에 양껏 먹이를 먹는다. 물소 떼는 다시 새 목초지를 찾아 떠나고 므왐바 무리는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될 물소 떼를 기다린다.",루앙과 계곡 일대에서 가장 강한 사자 무리인 므왐바 무리가 배불리 먹으려면 물소가 가장 이상적인 먹잇감이다. "사자 왕국 - 자매 연대 1. 아프리카 잠비아의 루앙과 계곡에서 MK 무리는 최고의 서식지를 차지하고 있고 이로부터 북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는 이웃인 할리우드 무리가 산다. 최근 할리우드 무리는 북쪽에서 침입한 떠돌이 사자들의 공격을 받아 우두머리 암사자인 아바가 크게 다쳤다. 이 때문에, 무리 전체가 굶주릴 위기에 처했다. MK 무리를 찾아 나선 샘은 홀로 남겨진 어미와 새끼 하이에나를 발견하는데, 사자와 앙숙인 하이에나들은 물소 사체를 두고 MK 무리와 싸운다. 한편 네이선은 MK 무리의 암사자들이 숨겨두었던 새끼 사자들을 발견하고 놀라워한다. MK 무리가 북쪽으로 떠난 사이 방랑자 무리가 남쪽으로 이동하자 이곳에 남아있던 MK 무리의 암사자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수사자들을 속여 잠재적인 공격을 막아낸다. 하지만 이런 계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아프리카 잠비아의 루앙과 계곡에서 북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사는 할리우드 무리는 떠돌이 사자들의 공격을 받아 무리 전체가 굶주릴 위기에 처했다. "아프리카의 사냥꾼들 - 새끼사자 킴바 1. 아프리카 잠비아의 루앙와강 주변에 서식하는 므왐바 사자 무리의 어린 두 사자 킴바와 마야의 성장 과정을 추적한다. 므왐바 무리는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리로, 수사자 형제 3마리와 암사자 9마리, 그리고 성장기의 어린 사자들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의 수컷처럼 새끼들을 돌보는 일에는 무관심한 수사자들은 어느 순간 이웃 영역의 다른 사자 무리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 과묵한 성격의 킴바와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마야는 머지않은 독립과 무리에 도움이 되도록 사냥 기술을 빨리 터득해야 하지만, 마야는 사냥에 있어서 협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터득하지 못하고 번번이 사냥을 망친다. 하이에나들이 잡은 먹이를 빼앗았던 밤, 하이에나 무리의 반격에 맞섰던 킴바의 어미가 심한 부상을 당하고 어미를 지키려 나섰던 킴바도 부상을 입는다.","아프리카 잠비아의 루앙와강 주변에 서식하는 므왐바 사자 무리는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리로 수사자 형제 3마리와 암사자 9마리, 어린 사자들로 이뤄져 있다." "메건 폭스의 잃어버린 전설 4부 <아메리카의 사라진 문명>. 아메리카 대륙에 인간이 처음 정착한 것은 13,000년 전이라고 알려져 있다. 시베리아와 알래스카가 땅으로 연결돼 있던 시기에 아시아에 살던 초기 인류가 지금의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로 이주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피츠버그, 아벨라에서 16,000년 전, 인간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기존의 역사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멕시코 유카탄 반도 해저 동굴에서 13,000년 된 인간 유골이 발견되면서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동원한 해저의 고고학 발굴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메건은 아메리카 초기 인류에 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적 접근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까지 조사하고, 열 개 이상의 부족에서 거인족의 설화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아낸다.",아메리카 대륙에 인간이 정착한 것은 시베리아와 알래스카가 땅으로 연결돼 있던 시기에 초기 인류가 베링 해협을 이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규어의 땅, 판타나우 1. 남아메리카 대륙의 한복판에 세계 최대 습지대인 판타나우가 있다. 이곳 범람원은 17만 제곱 킬로미터라는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랑하며 브라질을 넘어 이웃 나라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먹이 사슬 꼭대기엔 은밀한 사냥꾼인 재규어가 있다. 한창때인 수컷들은 광활한 습지대를 분할하듯 각자의 영역을 지배하고 있으며, 암컷과 새끼 재규어들 역시 자기만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재규어의 땅에 인간이 들어와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약탈과 충돌이 이어져 왔는데, 오늘날엔 생태 관광이 증가하면서 인간과 재규어 사이에 상호 이익이 되는 공존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판타나우에서 숙적을 받아들이는 한편 카피바라와 카이만 같은 먹잇감을 사냥하며 야생의 삶을 살아가는 재규어들을 만나본다.",세계 최대 습지대인 판타나우는 브라질을 넘어 이웃 나라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까지 펼쳐진다. "재규어의 땅, 판타나우 1. 남아메리카 대륙의 한복판에 세계 최대 습지대인 판타나우가 있다. 이곳 범람원은 17만 제곱 킬로미터라는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랑하며 브라질을 넘어 이웃 나라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먹이 사슬 꼭대기엔 은밀한 사냥꾼인 재규어가 있다. 한창때인 수컷들은 광활한 습지대를 분할하듯 각자의 영역을 지배하고 있으며, 암컷과 새끼 재규어들 역시 자기만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재규어의 땅에 인간이 들어와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약탈과 충돌이 이어져 왔는데, 오늘날엔 생태 관광이 증가하면서 인간과 재규어 사이에 상호 이익이 되는 공존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판타나우에서 숙적을 받아들이는 한편 카피바라와 카이만 같은 먹잇감을 사냥하며 야생의 삶을 살아가는 재규어들을 만나본다.",세계 최대 습지대인 판타나우의 먹이 사슬 꼭대기에는 은밀한 사냥꾼 재규어가 있다. "아프리카의 위험한 동물들 - 치명적인 공격 1. 사냥감을 잡아 통째로 삼켜버리는 무시무시한 포식자, 뱀. 인간도 피해가 적지 않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해마다 수백만 명의 사람이 뱀의 공격을 받고 이 중 2만여 명이 목숨을 잃는다. 뱀이 이토록 위험한 이유는 대부분 세포나 혈액 및 신경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독 때문이다. 하지만 독이 없어도 뱀들은 강력한 근육과 뛰어난 후각, 빠른 속도, 교묘한 위장이나 잠행 등으로 작은 포유류를 손쉽게 사냥한다. 이처럼 다양한 아프리카 뱀의 사냥 비법을 알아본다. 이번 시간에는 아프리카 비단구렁이와 뻐끔살무사, 노란 배 코브라, 검은맘바, 가분 살모사, 스피팅 코브라, 숲코브라, 붐슬랑, 덩굴 뱀, 로열비단뱀, 사막 살무사, 뿔살무사, 산호 뱀, 가시살무사, 황색 코브라 등을 만나볼 수 있다.",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해마다 수백만 명의 사람이 뱀의 치명적인 독 때문에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다. "세상의 모든 펭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펭귄 종을 만나 본다. 펭귄 가족, 즉 펭귄과(과)의 펭귄은 모두 18종. 널리 알려진 황제펭귄, 아델리펭귄 등 외에도 뉴질랜드의 숲에서 사는 스네어스펭귄을 비롯해, 쇠푸른펭귄, 노란눈펭귄, 마젤란펭귄, 그리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왕관펭귄 등을 소개한다. 펭귄들은 남극대륙은 물론이고 적도의 섬, 뉴질랜드의 숲, 케이프타운의 도시 등에도 적응하며 살아간다. 영역이 줄고 있고, 중요한 먹이를 인간들이 남획해 고통받는 등 녹록하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술의 발달은 펭귄들이 처한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새로운 무리를 발견하는 등 펭귄 연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펭귄인 18종의 펭귄들을 소개해 펭귄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펭귄들이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짚어 본다.","세상에 존재하는 펭귄은 모두 18종으로 펭귄들은 남극대륙은 물론이고 적도의 섬, 뉴질랜드의 숲, 케이프타운의 도시 등에도 적응하며 살아간다." "세상의 모든 펭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펭귄 종을 만나 본다. 펭귄 가족, 즉 펭귄과(과)의 펭귄은 모두 18종. 널리 알려진 황제펭귄, 아델리펭귄 등 외에도 뉴질랜드의 숲에서 사는 스네어스펭귄을 비롯해, 쇠푸른펭귄, 노란눈펭귄, 마젤란펭귄, 그리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왕관펭귄 등을 소개한다. 펭귄들은 남극대륙은 물론이고 적도의 섬, 뉴질랜드의 숲, 케이프타운의 도시 등에도 적응하며 살아간다. 영역이 줄고 있고, 중요한 먹이를 인간들이 남획해 고통받는 등 녹록하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술의 발달은 펭귄들이 처한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새로운 무리를 발견하는 등 펭귄 연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펭귄인 18종의 펭귄들을 소개해 펭귄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펭귄들이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짚어 본다.",펭귄들은 남극대륙과 적도의 섬 등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고 인간들이 중요한 먹이를 남획해 좋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술의 발달은 펭귄 연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미국 알래스카 반도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애니액책 화산. 알래스카 반도 최고의 활화산인 애니액책의 정수리에는 지름 11킬로미터의 서프라이즈 호가 자리하고 있다. 이 호수에는 화산 폭발 시 뿜어져 나온 각종 유독물질이 녹아 있어 어떤 생명체도 접근할 수가 없다. 여기 불을 뿜는 화산 곁, 유독물질이 들끓는 '서프라이즈' 호수가 고향인 놀라운 연어들이 있다. 바로 홍연어의 일종인 '서프라이즈 연어'다. 모천 회귀성 어종인 연어. 강을 거슬러 오르는 그들의 회귀본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프라이즈 호의 연어들'의 모천 회귀본능은 더욱 치명적으로,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 활화산인 애니액책의 정수리까지 거슬러 오른다! 상상을 초월하는 길고 고된 대장정을 가능케 한 연어의 모진 회귀본능과 유독물질이 들끓는 호수를 모천으로 개척한 연어들의 신비를 들여다본다.",애니액책 화산의 정수리에는 서프라이즈 호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호수에는 유독 물질이 녹아 있어 어떤 생명체도 접근할 수가 없다. "표범 펨바의 좌충우돌 성장기 1. 어미 곁에 찰싹 붙어 있는 걸 좋아하는 수표범 펨 바는 독립할 나이가 훌쩍 지나 3살이 되도록 모든 걸 어미에게 의존하며 살아간다. 어미는 나름 펨바가 자립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지만, 펨 바는 뭐든 쉽게 포기해 버려서 어미가 힘들게 잡은 먹이를 하이에나들에게 뺏기기 일쑤다. 그러다 어미가 부상을 당해 걷기조차 힘들자 펨바가 먹이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펨 바는 사냥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표범이 숨겨 떼어 먹이를 노리기도 한다. 어떻게든 어미를 위해 먹이를 구하려 했던 모습도 잠시, 어미가 회복되자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어미는 이제 힘과 호르몬을 주체 못하는 펨바를 보고 결단을 내린다. 어미의 영역에서 쫓겨난 펨 바는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사냥을 성공시켜야 한다.",펨 바는 어미를 위해 먹이를 구하려 했던 모습도 잠시 어미가 회복되자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바닷속 사바나, 700 상어의 수수께끼. 폴리네시아 파카라바 환초의 해양 보호 구역인 파카라바 사우스 패스에는 6월의 보름달이 뜰 때마다 우럭 떼가 산란을 위해 모여들고, 그와 동시에 이 수로에 서식하는 회색 암초 상어들의 사냥이 최고조에 달한다. 프랑스의 생물학자이자 사진작가인 로랑 바예스타는 이곳의 상어들이 늑대처럼 조직적인 무리 행동을 보이는지 확인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각국 전문가들로 이뤄진 연구 팀을 이끌고 4년째 파카라바 패스를 찾았다.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거대한 상어 무리, 회색 암초 상어 700마리의 수수께끼를 풀러 온 이들이, 바닷속의 삶과 죽음, 무고함과 난폭함이 담긴 경이롭고도 무시무시한 이미지들을 포착해, 파카라바 패스에서 1년에 한 번씩 반복되는 눈부신 야생의 단면을 마침내 세상 앞에 펼쳐 보인다.",상어 무리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로랑은 각국 전문가들로 이뤄진 연구 팀을 이끌고 파카라바 패스에서 매년 한 번씩 반복되는 눈부신 야생의 단면을 세상 앞에 펼쳐 보인다. "사자들의 땅 - 엇갈리는 운명. 할리우드 무리가 또 한 번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방랑자 수컷들에게 공격을 당한 이후 영역의 북쪽 가장자리로 물러나 숨어 지내는 동안, 외부의 사자들이 이들의 방치된 보금자리를 침입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무리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방랑자 수컷들이 나타나 길을 막아섰고, 할리우드 암사자들은 강을 사이에 두고 의도를 알 수 없는 수사자들과 대치 중이다. MK 무리는 펑크족 형제가 방랑자 수컷들을 영역에서 쫓아낸 뒤로 일상을 되찾았지만, 어미 사자인 로사와 주리는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새끼들과 함께 숨어 지내고 있다. 호기심 많고 모험심이 강한 점박이의 주동으로 새끼 사자들이 무모한 행동을 일삼는 동안, 장성해 가는 성장기의 사자들은 자립의 길로 큰 한 걸음을 내딛는다.",부상에서 회복한 무리가 이들의 방치된 보금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의도를 알 수 없는 수사자들이 나타나 길을 막았다. "동물 실험실 - 거미 1. 이번 이야기는 거미줄이 과연 강철보다 강할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가장 먼저 무당거미에서 직접 뽑아낸 거미줄과 강철을 놓고 강도를 비교해 본다. 그 결과 거미줄은 같은 두께의 경우 강철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토록 경이로운 물질도 대량 생산을 할 수 없다면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현재 거미줄 생산과 관련한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국의 견사 공장과 미국 유타 대학의 거미 염소 실험실을 찾아가 거미줄의 다양한 잠재력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누에 거미 실로 만든 초경량, 초강력 밧줄을 소개한다. 이 밧줄이 과연 어른 남자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출연자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실험에 도전한다.",무당거미에서 뽑아낸 거미줄과 강철의 강도 비교를 한 결과 거미줄은 강했으나 경이로운 물질도 대량 생산할 수 없다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자연 속 천재들 - 사교의 달인 1. 상상을 초월할 만큼 영리한 동물들을 알아보는 4번째 이야기에서는 뛰어난 사회적 지능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동물들을 소개한다. 이 시간에 만나볼 동물은 무리 생활을 하며 사회적 관계를 맺거나 협동하거나 먹이를 공유하고 공감 능력을 보일 뿐 아니라 종을 뛰어넘어 전혀 다른 동물과 사회적 작용을 하기도 한다. 사회적인 지능이 뛰어난 사자와 개미, 침팬지, 얼룩 하이에나, 사랑 앵무, 홍학, 흰목캐퓨친을 비롯해 먹이를 주고받으며 생존을 이어가는 흡혈박쥐, 서로 보살필 줄 아는 초원 밭쥐, 다른 종과 교감할 수 있는 말과 겔라다개코원숭이 그리고 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종이 서로 사회적 관계망을 맺고 있는 이유는 함께 어울리는 것이 진화적인 관점에서 이점을 가져다주기 때문일 것이다.",동물들이 무리 생활을 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먹이를 공유하는 이유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이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의 마다가스카르 섬 1. 19세기의 위대한 동물학자, 찰스 다윈은 영국 해군함, 비글호에 승선해 4년 반 동안 세계 일주를 했다. 1836년 05월, 27세의 다윈을 태운 비글호가 마다가스카르에 접근했지만, 배는 섬에 상륙하지 않고 곧장 아프리카 본토로 향했다. 그때 다윈이 마다가스카르에 들러 섬을 탐험했다면 어떤 발견을 했을까? 마다가스카르는 수많은 고유종, 기이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다. 마다가스카르의 최상위 포식자인포사부터 몸무게가 30그램 정도밖에 안되는 영장류, 쥐여우원숭이, 땃쥐 같기도 하고 고슴도치 같기도 하지만 둘 다 아닌 텐렉, 어두운 숲속에서 먹이를 찾아다니는 기이한 여우원숭이, 아이아이까지, 수백만 년 동안 고립된 섬에서 진화해 온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동물들을 만나 본다.",찰스 다윈은 비글호에 승선해 세계 일주를 했고 마다가스카르에 접근했지만 상륙하지 않고 곧장 아프리카 본토로 향했다. "지구 야생의 1년 - 3월과 4월, 부활의 시기. 지구 공전이 만들어 낸 계절의 변화는 지구상의 모든 자연과 생명체를 지배하며 삶에 일정한 리듬을 부여한다. 이번 시간에는 부활과 갱신의 계절인 3월과 4월의 야생을 찾아간다. 일본과 인도 및 유럽 각지에서는 3월 춘분이 되면 봄이 왔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변화와 함께 많은 생명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미국의 사막지대나 적도 부근의 열대 지역에서는 별다른 풍경 변화 없이도 4월 말이면 많은 동물이 새끼를 낳는다. 태양의 열기를 전달하는 해류의 변화로 4월 말이면 호주 근처에서 상어 떼가 모여 짝 짓기를 하며, 얼음이 어는 남극 대륙에서는 펭귄 무리가 짝짓기한다. 대기와 해류의 변화에 따라 지상과 수중에서 동물들은 끊임없이 이동하며 각자의 환경에서 부활의 계절, 봄을 보낸다.",계절의 변화는 지구상의 모든 자연과 생명체를 지배하며 삶에 일정한 리듬을 부여하고 야생의 3월과 4월은 부활과 갱신의 계절이다. "지구 야생의 1년 - 1월과 2월, 한 해의 시작. 지구는 자전축이 기울어 있어서 계절마다 지구 곳곳은 다양한 날씨를 경험하고, 동물들은 그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1월과 2월, 한 해가 시작되면 극한의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북반구에서는 동물들이 부족한 먹이를 구하려 애쓰며 살아간다. 눈 속이나 땅을 파고 들어가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추위를 녹이려 온천을 찾는 원숭이도 있다. 하지만 얼음장 같은 바다를 더 좋아하는 해달은 새끼와 함께 풍요로워지는 겨울 바다를 만끽한다. 하지만 겨울이라고 모든 곳이 추운 것만은 아니다. 호주는 이 계절에 기온이 40도까지 치솟고, 아마존에는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진다. 이처럼 한 해가 시작하는 1월과 2월, 지구에 어떤 다양한 모습들이 펼쳐지는지 살펴본다.",극한의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북반구에서는 동물들이 부족한 먹이를 구하려 애쓰며 살아가지만 얼음장 같은 바다를 좋아하는 해달은 풍요로워지는 겨울 바다를 만끽한다. "위험천만한 야생 - 육식동물들의 전쟁 1. 힘과 기술, 전략 모두 갖춘 지상 최고의 무기라고 불릴 만한 육식 동물들을 소개한다. 생존을 위한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그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싸움. 습지의 지배자로 자랄 새끼 악어를 독으로 제압하는 늪살무사와 암컷을 놓고 결투를 벌이는 수컷 벵골호랑이들의 잔혹한 결투 현장. 물고기 사냥을 위해 백상아리에게 희생자를 바쳐야 하는 물개의 사정과 알을 지키기 위해 말벌과 일대 일 전투를 벌이는 그물무늬 유리개구리의 부성. 아프리카 최고 독사인 케이프 코브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미어캣의 목숨 건 영역 싸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생존을 건 하이에나와 사자의 오랜 전쟁. 자신보다 몸집이 다섯 배나 큰 고래를 공격하는 범고래까지 웬만한 전쟁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들이 펼쳐진다.",생존을 건 하이에나와 사자의 오랜 전쟁 등 웬만한 전쟁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들이 펼쳐진다. "아프리카 가봉의 동굴 악어 1. 세계적인 외딴 야생지역인 중앙아프리카 콩고 분지에는 매우 희귀한 악어 종이 살고 있다. 이들은 깊은 동굴에 숨어 살기에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며 아직도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존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황색 몸에 커다란 눈을 가진 난쟁이 악어. 이들의 생존 비결은 희귀한 개체군의 보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분화된 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어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전문가 3명이 이들을 찾아 탐사 여행을 떠난다.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에서 주황색 악어를 찾아내 정보를 얻은 다음 다시 원래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일련의 과정들을 생생한 화면에 담았다. 우리가 몰랐던 난쟁이 악어의 놀라운 습성과 이웃 악어와는 또 다른 종으로 진화해 가는 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중앙 아프리카 콩고 분지에 살고 있는 난쟁이 악어는 주황색 몸에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으며 깊은 동굴에 숨어 산다. "사자 왕국 - 도망자들 1. 난폭한 네 수사자가 정복할 무리를 찾고 있다. 이들은 루앙과 강 서쪽 기슭을 배회하며 이미 암사자들뿐인 북쪽의 할리우드 무리와 싸웠고, 지금은 남쪽 MK 무리의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냥을 나갔던 MK 암사자들이 영역 경계에서 그들을 유혹해 붙들고 있지만, 며칠이 지나면 이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방랑자 수컷들의 공격에 큰 타격을 입은 할리우드 무리는 풍요로운 사냥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체 조각을 먹으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할리우드 암사자들이 침략자들로부터 벗어나 비교적 평화롭게 지내는 동안, MK 무리를 다스리는 펑크족 형제는 방랑자 수컷들에게 쫓겨 달아나고, 무리는 뿔뿔이 흩어지고, 아직 어미들과 함께 숨어 지내는 새끼 사자들은 목숨이 위태롭다.",난폭한 네 수사자가 정복할 무리를 찾기 위해 루앙과 강 서쪽 기슭을 배회하며 암사자들뿐인 북쪽의 할리우드 무리와 싸우고 남쪽 무리의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 "나는 왜 살이 찌는 걸까?.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 위기 수준에 이른 요즘, 사람이 비만이 되는 원인을 최첨단 과학의 도움을 받아 밝혀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과체중인 사람 5명을 선발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들의 생물학적 특성을 들여다보고 과체중인 이유가 단지 본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걸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다. 실험 참가자들 중엔 음식에 남보다 더 많이 끌리는 소위 식탐 유전자, FTO와 MC4R을 지닌 사람이 있었고, 장 호르몬(Gut hormone) 부족으로 인해 포만감을 못 느껴서 식욕이 멈추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감정적 섭식(Emotional Eating), 즉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음식에 기대다 보니 과식을 하게 되는 사람도 있었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과식을 하는 사람은 인구의 약 20%나 된다고 한다.",비만의 원인을 최첨단 과학의 도움으로 과체중인 사람 5명을 선발하여 생물학적 특성을 들여다보고 그 이유가 본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다. "메건 폭스의 잃어버린 전설 3부 <트로이 전쟁 신화일까,실화일까?>. 일리아드는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작품으로, 유럽인의 정신과 사상의 원류가 되는 그리스 최대 최고의 민족 대서사시로 일컬어진다. 트로이 전쟁을 주제로 썼고 아킬레스 같은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데, 메건은 트로이 전쟁이 실제 일어난 사건일 거라는 가설하에 고고학적 증거를 찾아 나선다. 트로이는 지금의 터키 서해안 부근으로, 에게 해를 사이에 두고 그리스와 마주 보는 위치이다. 메건은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배 1,000척이 숨어있었다고 전해지는 보즈자다 섬, 트로이가 있던 걸로 추정되는 4천 년 된 폐허, 아킬레스의 무덤으로 일리아드에 묘사된 묘지 산을 방문해서 지난 수십 년 간 새롭게 발표된 고고학적 발견들을 전문가들로부터 듣는다.",일리아드는 그리스 최고의 민족 대서사시로 일컬어지는데 아킬레스 같은 영웅들의 활약상과 트로이 전쟁을 주제로 썼다. "암사자들의 아프리카 생존기 1. 사자는 무리를 이루고 협동 정신을 발휘해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리의 우두머리는 수사자지만, 사냥을 이끄는 것은 암사자들. 아프리카의 각기 다른 세 지역에 사는 암사자 모레미, 마라, 마티티의 삶을 추적한다. 광활한 아프리카대륙은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고 그에 따라 초원의 환경도 다르다. 오카방고 삼각주의 범람원에 사는 모레미는 규모가 큰 삼각주 무리의 노련한 사냥꾼이며, 잘 짜인 사냥 팀과 함께 물소를 사냥한다. 최근 우두머리가 바뀐 작은 사자 무리에 속한 마라는 사냥할 때 두 자매와 손발이 맞지 않는다. 무리를 떠나 새끼를 낳은 마티티는 혼자 사냥하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다. 아프리카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암사자들의 이야기.",협동 정신을 발휘해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자 무리의 사냥을 이끄는 것은 암사자들이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동물 실험실 - 고양이 1. 경이로운 사실로 가득 찬 동물의 왕국 이면에는 인간의 지적, 신체적 한계로 인해 미처 깨닫지 못한 수많은 진실이 존재한다. 발전하는 과학과 인간의 끝없는 도전만이 자연의 숨은 비밀들을 하나씩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고양잇과에 관한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그 출발은 ‘고양이는 항상 발로 착지한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 세상의 거의 모든 고양이가 직립 반사작용을 한다는 사실에서 그들의 신체 구조와 생존 방식을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치타와 카라칼 같은 대형 고양잇과가 고양이와 다른 점을 비롯해 고양이의 고소 추락 증후군과 종단 속도를 재미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고양이의 직립 반사 동작이 항공우주 시대를 열어가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소개한다.",고양이는 항상 발로 착지하며 직립 반사작용을 한다는 사실에서 신체 구조와 생존 방식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위험천만한 야생 - 죽음의 강 1. 강은 생명의 강이기도 하지만, 죽음의 강이기도 하다. 수많은 동물들의 터전이며, 이동 통로인 강은 동시에 무시무시한 포식자들을 품고 있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강의 포식자들을 소개한다. 마라강은 신선한 목초지를 찾아 대장정에 나선 초식동물들이 마주하는 마지막 장애물로, 강에는 굶주린 나일악어들이 우글거린다. 하나는 느긋하고 여유만만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난폭하며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로 인해 사망하는 인명 피해 중 상당수가 하마 때문이다. 아마존강에는 몸통 조르기의 대가 아나콘다와, 덩치 큰 설치류 카피바라도 순식간에 해치우는 무시무시한 피라냐가 포진해 있다. 또한 미국의 강들에선 미시시피악어가 악명을 떨친다.",강은 생명의 강이기도 하지만 죽음의 강이기도 하며 수많은 동물들의 터전이자 이동 통로인 강은 무시무시한 포식자들을 품고 있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폭풍의 땅 - 봄, 빛의 귀환 1. 북위 60도 이상의 지역은 겨울이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거친 대서양의 기운으로 가득한 ‘폭풍의 땅’이라 불릴 만한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3월이지만 이곳은 여전히 겨울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 수컷 북극여우는 봄이 다가오자 해변으로 가서 지난 가을 헤어졌던 암컷을 찾아 나선다. 암컷과 수컷 각각 한 마리씩 쌍둥이를 낳은 어미 해달은 겨울 동안 지냈던 굴에서 나와 새끼들을 먹이고, 사냥하는 법을 가르친다. 겨울 동안 고지대에 머물며 지의류 등으로 연명했던 순록들은 대규모로 무리 지어 출산터로 향한다. 하지만 여전히 위력을 떨치는 눈보라와 폭풍은 봄을 맞아 활동을 개시한 많은 동물들에게 시련을 안긴다.",거친 대서양의 기운으로 가득한 북부 지역의 눈보라와 폭풍은 봄을 맞아 활동을 개시한 많은 야생동물들에게 시련을 안긴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우간다의 야생 동물들 1. 우간다는 매력적인 야생 환경을 자랑하는 나라다. 드넓은 평원과 훼손되지 않은 우림, 거대한 호수와 고대의 분화구, 장엄한 산맥과 폭포 등을 모두 우간다에서 볼 수 있다. 고릴라, 코끼리, 하마 등 한때 멸종 위기에 놓였다가 국립공원의 보호 아래 점차 개체 수를 회복하고 있는 동물은 물론이고 사자와 악어, 점박이 하이에나, 숲멧되지를 비롯해 물소와 영양, 우간다 코브, 왕도마뱀, 줄무늬 몽구스 등 다양한 동물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 어울려 살아간다. 우간다에서 가장 큰 자연보호구역인 머치슨 폭포 국립공원 등에서 서로 다른 종의 포유류가 사회적 관계를 맺는 모습과 화산 동굴로 이어지는 코끼리 길, 권력투쟁을 코앞에 둔 침팬지 무리 등등 흥미로운 우간다의 야생을 소개한다.",우간다는 매력적인 야생 환경을 자랑하며 드넓은 평원과 훼손되지 않은 우림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 제국! 1편 테무진의 등장. 13세기, 아시아와 유럽 대륙에 걸친 드넓은 영토를 지배한 몽골 제국. 몽골 제국의 영토는 알렉산더 · 나폴레옹 · 히틀러가 정복한 영토의 합계보다 네 배 이상되는 거대한 규모였다. 몽골 제국이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시작에는 위대한 리더 칭기즈칸이 있었다. 그는 분열과 대립을 거듭하던 몽골 부족들 사이에서 개혁을 거듭하며 몽골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 간다. 전쟁 잘 하는 정복 군주의 모습으로만 잘 알려진 칭기즈칸. 시련으로 점철된 그의 성장기를 살펴봄으로써 혁신 리더 칭기즈칸의 새로운 모습을 역사저널 그날 327회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제국! ① <테무진의 등장> 에서 알아본다.",몽골 제국은 칭기즈칸 덕에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질 수 있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포식자왕국 - 초원 2. 초원은 많은 대형 포유류를 키워내는 야생동물들의 낙원이지만 계절 주기에 따라 풍요와 고난의 시기가 반복되는 생생한 생존의 현장이기도 하다. 리우와 평원에 가뭄이 들면 약한 동물들은 제거되고 포식자인 하이에나가 번성한다. 광대한 세렝게티 평원에서는 100마리가 넘는 많은 누우들이 신선한 풀을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며 그루메티 강의 악어와 직면하고, 루푸파 강이 말라가는 부상가 평원에서는 우기 동안 사라졌던 사자들이 돌아와 푸쿠와 붉은 리추에를 사냥한다. 장장 1,000킬로미터의 대장정에 오른 거대한 누우 떼가 20만 마리에 달하는 얼룩말 무리와 합류해 악어가 득실대는 마라 강을 통과한 후 마침내 마사이 마라의 풍요로운 초원에 다다르는 장관도 확인할 수 있다.",초원은 야생동물들의 낙원이지만 생존의 현장이기도 하며 리우와 평원에 가뭄이 들면 하이에나가 번성한다. "2부 작 스타트업 새로운 도전 2부 - 기회의 땅, 메타버스로 가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다음은 무엇일까?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이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한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 생소한 단어이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SNS, 플랫폼서비스, 온라인지도&네비게이션 등 앞으로 이런 메타버스-디지털지구는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예측이다. 그렇다면 그 메타버스 시대를 열어갈 기술은 어디로부터 오고 있을까?","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SNS, 플랫폼 서비스 등 메타버스-디지털지구의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이며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이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세렝게티의 위대한 드라마 1. 마윈도는 스와힐리어로 먹잇감이란 뜻이다. 아프리카의 대초원 세렝게티에서 포식자들의 희생양으로만 묘사됐던 초식동물들의 모습과 존재 의미를 조명한다. 놀라운 생명 다양성을 자랑하는 세렝게티의 근간이 되는 동물들은 사자, 치타, 하이에나가 아니라 그들에게 먹잇감이 돼 주는 누, 가젤, 얼룩말 등의 초식동물이다. 이들이 없으면 생태계의 바탕이 흔들려 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 물론 포식자들도 약한 개체들을 제거해 초식동물들이 유전적 우수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환경에서 인간은 자연을 파괴할 수도 있고 보존할 수도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세렝게티의 동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 밀렵꾼의 모습에서 인간의 파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세렝게티의 근간이 되는 동물들은 사자 등에 먹잇감이 돼 주는 초식동물들로 이들이 없으면 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 "<고대 도시 - 숨겨진 이야기> 3부. 이스탄불. 2020년 07월 10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아야소피아 성당이 박물관에서 다시 이슬람사원으로 변경된다는 뉴스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아야소피아는 5세기에 동로마제국의 성당으로 세워졌지만 15세기 오스만제국에 의해 이슬람사원으로 개조됐고 20세기초부터 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다시 이슬람사원으로 바뀔 운명에 처했다. 이는 아야소피아가 위치한 도시 이스탄불이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에 있어 정치적 종교적 대립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사학자 마이클 스콧은 아야소피아, 전차경기장, 수도교 등 고대유적들을 둘러보며 3D 영상을 만들어 과거의 영광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이스탄불의 위상에 대해 생각해본다.",동로마제국의 성당으로 세워졌던 아야소피아가 이슬람 사원으로 바뀔 운명에 처한 것은 아야소피아가 위치한 이스탄불에서 정치적 종교적 대립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수컷 얼룩말 행운이. 노련하고 경험 많은 부모 밑에서 무리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한 얼룩말은 행운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할 수컷 얼룩말인 ‘행운이’도 생후 첫 몇 년은 이름처럼 운이 따른다. 신중한 아비의 보호 아래서 적절한 행동 양식을 익힌 ‘행운이’는 다 자란 수컷이 되어 암컷 무리를 떠난다. 우연히 만난 어린 수컷들과 잠시 우정 어린 무리를 이루고 더욱 성숙해진 ‘행운이’는 자신만의 가족을 꾸리기 위해 또다시 혼자가 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다른 무리에서 동반자가 될 짝을 찾은 ‘행운이’는 마침내 가족을 꾸리고 그 후 꿈에 그리던 암컷 무리를 완성하고 종마로서 당당한 삶을 살아간다. 얼룩말의 삶에서 사바나에서의 생존은 단지 행운에만 의지할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아비의 보호 아래서 행동 양식을 익힌 얼룩말 행운이는 다 자란 수컷이 되어 암컷 무리를 떠난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아프리카의 사냥꾼들 - 위기의 48시간 1. 새끼 사자일 때, 버림받고, 다치고, 거부당하고...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보내 천덕꾸러기였던 ‘미스핏’은 제법 의젓하게 자라 몇 달 후면 독립하게 된다. 미스핏이 속한 은세푸 무리는 암사자 6마리와 성장기 사자 3마리로만 이뤄져 있는데, 건기의 절정인 루앙과 강 기슭 영역에서 사냥에 번번히 실패해 며칠째 배를 곯고 있다. 무리는 이대로 굶어 죽을지, 강을 건너 펑크스 삼 형제의 영역에 몰래 잠입해 사냥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드디어 결정을 내린 무리는 강을 건너는데, 정찰에 나선 모호크의 포효가 들린다. 아직 경혐이 부족해서 무리의 사냥을 망친 미스핏은 또래 사촌들과 남은 먹이를 먹느라 정신이 팔려 어미와 이모들과 헤어지게 된다.",은세푸 무리는 굶어 죽을지 강을 건너 펑크스 삼 형제의 영역에 몰래 잠입해 사냥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자연 속 천재들 - 전문 여행가 1. 이번 시간에는 기억력이나 외부 신호 또는 집단정신을 이용해 효율적인 여행을 하는 영리한 동물들을 소개한다. 공간을 기억해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는 검은꼬리사슴, 먹잇감의 위치를 기억하고 이동 시간을 조절하는 대왕고래, 뛰어난 기억력과 후각으로 물웅덩이를 찾아가는 코끼리, 추측 항법 기술을 사용해 방향을 잡는 갯가재, 어두운 밤에 은하수를 길잡이로 삼는 쇠똥구리, 하늘을 날아 이동할 수 있는 거미와 날뱀, 집단정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물고기 떼 등을 만나보며 젊은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실험도 함께할 수 있다. 동물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이동 방식은 우리 인간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더 지능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우리 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에서 기억력이나 외부 신호를 이용해 효율적인 여행을 하는 영리한 동물들을 소개한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친일 경찰이 돌아왔다 - 1946년 대구사건. 해방 후 한반도에 친일 경찰이 돌아왔다? 일제에 협력하며 독립 투사들을 탄압했던 친일 경찰들이 미군정의 경찰로 재탄생했다.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사람들은 또 다시 경찰의 강압적인 쌀 공출에 시달리며 배를 곯아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최대 적이었던 일본제국. 그 식민부역자들을 다시 기용한 미군정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배고파 죽겠다!"", ""쌀을 달라!"" 1946년 10월, 대구에서 배고픔을 참지 못한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쌀이 아닌 경찰의 총탄이었다. 우리 기억에서 지워진 대구의 '그날'과 미군정, 그리고 친일 경찰의 연결고리를 살펴본다.",대구에서 배고픔을 참지 못한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경찰의 총탄이었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수소사회로 가는 길. 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화석연료의 사용은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를 가져왔고, 인류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원을 찾는 일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급선무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된 것이 바로 수소에너지다. 조만간 세계는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구조로 재편될 것이며, 수소사회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각국은 치열한 경주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수소자동차로 대표되는 활용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지만, 수소충전소 등 사회적 인프라 측면에서는 뒤쳐진 실정이다. 2021년 현재,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수소에너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수소사회로 가는 길에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화석연료의 사용은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를 가져왔으며 이런 상황에서 유력한 대안은 수소에너지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사자 왕국 - 침략의 시작 1. 잠비아의 루앙과 계곡은 아프리카에 얼마 남지 않은 건강한 사자 서식지로, 강가를 따라 두 사자 무리의 영역이 인접해 있다. MK 무리는 17마리 규모의 강한 사자 무리지만 우두머리 수사자들이 노쇠해 가고 있어 권좌를 지킬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암사자 여섯 마리로 이뤄진 북쪽의 할리우드 무리는 3년째 수사자 없이 살고 있어 왕조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어느 날 이들의 영역에 방랑자들이라 불리는 네 수컷이 나타났고, 새로운 수사자들은 할리우드 무리와 결합할 가능성이 있지만 위험한 침략자이기도 하다. 강하고 위협적인 수사자들의 등장으로 두 사자 무리가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촬영 팀이 MK 영역의 남쪽에서 놀라운 발견을 한다.",잠비아의 루앙과 계곡은 건강한 사자 서식지로 강가를 따라 강한 사자 무리인 MK 무리와 암사자 여섯 마리로 이뤄진 할리우드 무리의 영역이 인접해 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케냐 수스와산에 사는 동물들(1). 아프리카 케냐의 중심부에 있는 수스와산은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순상화산인 수스와산의 분화구는 두 개다. 안쪽 분화구와 바깥쪽 분화구를 중심으로 세상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간다. 안쪽 분화구는 뜨거운 지하수가 증기를 분출하며 흐르고 있고, 바깥 분화구는 용암 터널 위의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려 거대한 구멍이 뚫리며 신비한 지하세계로 연결된다. 올리브개코원숭이와 큰귀박쥐 등이 이 화산 동굴을 안식처로 삼고 살아간다. 그밖에도 아프리카큰느시, 큰귀여우, 빨강목 아가마도마뱀, 쇠똥구리, 딕딕, 바위타기영양 등 수스와산의 다양한 거주 동물들을 소개한다.",아프리카 케냐의 중심부에 있는 순상화산 수스와산의 안쪽 분화구와 바깥쪽 분화구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간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지난 몇 년 간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자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국가 신형 도시화 계획’이라는 국책사업을 시행했다. 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농민공(시골에서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이주한 농민)들을 대도시에서 내쫓고 중소형 도시로 재배치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취지이다. 오랜 세월 힘겹게 대도시에서 자리를 잡은 이주 농민들에게 갑작스러운 퇴거 명령은 생계의 위협으로 이어진다. 또한 시골에선 받을 수 없는 공공 교육과 의료 서비스는 아주 농민들이 대도시에 남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그래서 조상 대대로 농사지었던 자신들의 땅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을 받아 도시 거주 자격을 얻으려고 한다. 대도시의 삶 밖에 모르는 농민공들에게 신형 도시화 계획의 시행은 가혹하기만 하다.",중국 정부는 농민공들을 대도시에서 내쫓고 중소형 도시로 재배치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국가 신형 도시화 계획을 시행했으나 이주 농민들에게는 생계의 위협이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노년, 책을 들다. 지난해 이귀재 씨는 심각한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를 찾았다. 오랜 암투병 끝에 먼저 떠난 남편과의 사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 깊은 우울의 심연에서 귀재 씨를 끌어올린 것은 ‘책’이었다. 어린시절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엄마로 아내로 할머니로 가족 뒷바라지에 치여 독서할 여유 없이 고단한 삶을 살았다. 70을 넘기고서야 다시 만난 독서의 맛, 귀재 씨의 노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정혜 씨는 몇 해 전 치매5등급 판정을 받고 큰 실의에 빠졌다.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단 생각에 그녀가 찾아간 곳은 동네 작은 그림책도서관! 그림책을 읽고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해온 지 6년, 다시 찾은 병원에서 놀라운 검사결과를 받게 된다. ‘책’은 노년의 삶에 어떤 의미를 만들어주는 걸까?",깊은 우울의 심연에서 이 씨를 끌어올린 것은 책이었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한국 해운업, 부활의 돛을 올려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는 셧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었다. 한때 유럽의 국경이 폐쇄되고 인적 교류가 끊겼다. 우리 역시 세계와 연결된 하늘길에 제약을 받고 이동에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석유, LNG, 철강 등 에너지 및 산업 원자재가 없어 불편을 겪진 않았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해운물류 체계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었고 이는 산업 현장과 시민들의 일상을 지탱했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반도국가이지만 섬처럼 존재하는 대한민국. 수출 기반 산업구조를 갖고있는 대한민국에서 해운업이란 단순히 업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넘어 경제를 지탱하는 대체불가한 수단이며 통로다. 대한민국에서 해운업이 갖는 특수성과 중요성에 대해 짚어본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는 세계와 연결된 하늘길에 제약을 받았으나 석유, LNG, 철강 등의 에너지 및 산업 원자재가 없는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위대한 생존자들 - 겨울나기 1. 혹한 속의 삶에 완벽하게 적응한 동물들을 만나 본다. 동물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진화했지만, 가장 강인한 건 극심한 추위를 견디며 사는 동물들일 것이다. 추위가 닥치기 전에 서둘러 살을 찌우고 보금자리에 단열재를 채워야 하는 알프스 마못, 겨울이 오고 눈이 쌓이자 제 세상을 만난 옐로스톤의 늑대 무리, 어미 품을 떠나 황량한 눈밭에서 홀로 사냥을 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어린 북극 여우, 겨울잠에 들기 전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다니는 불곰, 새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눈보라를 헤치고 피신처를 찾아가는 몽고말 무리 등 눈과 얼음에 뒤덮인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동물들의 놀라운 생존 전략들을 알아본다.",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를 고급 다큐멘터리로 엄선하고 우리말로 더빙한 동물의 왕국에서는 혹한 속의 삶에 완벽하게 적응한 동물들을 만나본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야생복귀 프로젝트 - 안녕, 스라소니 1. 애완동물로 자라 야생을 경험한 적 없는 성장기 스라소니인 브랸스크와 다샤는 숲속 분리 구역 안에서 직접 사냥하고 영역을 지키는 등 야생에서의 생존법을 익히며 점점 포식자의 면모를 되찾아간다. 모피 농장에서 구조된 코시카와 미야스는 건강한 새끼 두 마리를 낳고 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의 능력을 키워나가고, 새끼 스라소니인 이반과 알리오나 역시 나무 오르기를 비롯해 점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며 성장해간다. 야생 복귀 전 거쳐야 할 마지막 단계는 그간에 쌓인 사람들과의 정을 떼는 것. 야생의 삶을 되찾기 위한 스라소니들의 꾸준한 노력과 마침내 시베리아의 아름다운 국립 공원에서 자유를 되찾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다.",모피 농장에서 구조된 스라소니는 새끼를 낳아 부모로서의 능력을 키워나가며 야생의 삶을 되찾기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시베리아 국립공원에서 자유를 되찾는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멕시코의 이주동물들 1. 멕시코는 수많은 이주 동물들이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이주 동물들의 낙원이다. 알래스카 연안의 먹이터에서 보내던 북방코끼리물범들은 12월이 돼서 기온이 떨어지면 따뜻한 남쪽의 멕시코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한다. 이들의 이주는 번식할 때와 털갈이 할 때 이렇게 1년에 두 번이나 일어난다. 멕시코의 오래된 오야멜 전나무 숲에서 겨울을 나는 황제나비는 봄 햇살에 깨어나면 짝 짓기를 하고 바로 북쪽으로 떠난다. 캐나다와 미국 북부까지 갔다가 다시 오야멜 전나무 숲으로 돌아오기까지 모두 4세대에 걸친 대장정을 한다.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의 석호에서 새끼를 낳는 귀신고래도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대장정을 일상처럼 이어나간다.",멕시코의 오야멜 전나무 숲에서 겨울을 나는 황제나비는 봄에 짝짓기를 하고 캐나다와 미국 북부까지 갔다가 다시 오야멜 전나무 숲으로 돌아온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멕시코의 이주 동물들 1. 멕시코는 수많은 이주 동물들이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이주 동물들의 낙원이다. 알래스카 연안의 먹이터에서 보내던 북방코끼리물범들은 12월이 돼서 기온이 떨어지면 따뜻한 남쪽의 멕시코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한다. 이들의 이주는 번식할 때와 털갈이 할 때 이렇게 1년에 두 번이나 일어난다. 멕시코의 오래된 오야멜 전나무 숲에서 겨울을 나는 황제나비는 봄 햇살에 깨어나면 짝 짓기를 하고 바로 북쪽으로 떠난다. 캐나다와 미국 북부까지 갔다가 다시 오야멜 전나무 숲으로 돌아오기까지 모두 4세대에 걸친 대장정을 한다.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의 석호에서 새끼를 낳는 귀신고래도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대장정을 일상처럼 이어나간다.",알래스카 연안의 먹이터에서 보내던 북방코끼리물범들은 기온이 떨어지면 따뜻한 남쪽의 멕시코로 이동하는데 이들은 번식할 때와 털갈이할 때 1년에 두 번이나 이주한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제 2차 세계대전 속의 또 한 가지 이야기는 윈스턴 처칠과 아돌프 히틀러의 개인적인 경쟁 관계다. 영국 귀족 출신인 처칠과 오스트리아 소시민 출신인 히틀러는 서로 국적도, 나이도, 출신 배경도 달랐지만, 둘 다 그림을 좋아했고, 전장이 체질에 맞는 군인이었으며, 청중을 사로잡을 줄 아는 뛰어난 웅변가였다. 1차 세계 대전때부터 적군으로 맞서 싸웠던 두 사람은, 마치 운명처럼 닮은 듯 다른 길을 걸으며 각자의 나라에서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2차 대전에서 비로소 독일과 영국의 지도자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상극이지만 신기할 만큼 공통점도 많은 두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충돌하게 됐는지, 당시의 자료 화면과 흥미로운 일화들을 통해 살펴본다.","처칠과 히틀러는 개인적인 경쟁 관계로 서로 국적과 나이, 출신, 배경도 달랐지만 둘 다 그림을 좋아했고 군인이었으며 뛰어난 웅변가였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스라소니와 나 - 야생으로의 복귀. 애완동물로 자라 야생을 경험한 적 없는 성장기 스라소니인 브랸스크와 다샤는 숲속 분리 구역 안에서 직접 사냥하고 영역을 지키는 등 야생에서의 생존법을 익히며 점점 포식자의 면모를 되찾아간다. 모피 농장에서 구조된 코시카와 미야스는 건강한 새끼 두 마리를 낳고 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의 능력을 키워나가고, 새끼 스라소니인 이반과 알리오나 역시 나무 오르기를 비롯해 점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며 성장해간다. 야생 복귀 전 거쳐야 할 마지막 단계는 그간에 쌓인 사람들과의 정을 떼는 것. 야생의 삶을 되찾기 위한 스라소니들의 꾸준한 노력과 마침내 시베리아의 아름다운 국립공원에서 자유를 되찾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다.",애완동물로 자라 야생을 경험한 적이 없는 스라소니 브란스크와 다샤가 야생에서의 생존법을 익혀 포식자의 면모를 되찾아가며 마침내 자유를 되찾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4·19혁명 60주년 기획. “피의 일주일,4.19부터 하야까지” - 1960년 04월 19일,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부정선거 다시 하라”, “이승만 대통령 하야하라”를 외치는 사람들을 향해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했고, 경찰의 무차별 발포가 이뤄졌다. 186명이 사망하고, 무려 6천여 명이 다치는데… 무자비한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항거는 들불처럼 번졌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 성명을 발표한다. 피의 화요일이 일어난 지 일주일 만이었다. 12년의 독재정권을 끌어내린 4·19혁명! 정의와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이 땅에 시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1960년 4월 19일 이승만 독재 정권에 저항하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시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1990년대 말에 금융계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금융 기관들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끌어들이며 몸집을 불린 과정을 살펴보고,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인센티브가 어떻게 비도덕적인 거래를 조장했는지 대형 은행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 본다. 또 앨라배마 주의 제퍼슨 카운티 등 미국의 거대 은행들과 과도한 파생상품 거래를 했던 국내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금융 위기를 맞아 파산한 사례를 살펴보고,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경제 위기에 빠지는 과정에서 월가의 은행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본다. 월가 점령 시위대의 거센 반발에 미국 정부는 뒤늦게 금융계에 대한 규제를 회복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돈과 고급 인력을 가진 금융 기관들을 개혁하기는 쉽지 않다.",1990년대 금융 규제가 풀리며 금융 기관들이 인재를 끌어들이며 몸집을 불린 과정과 유럽 국가들이 경제 위기에 빠지는 과정에 월가 은행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본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하늘의 지배자, 수리 1. 무시무시한 힘과 우아함, 정교한 솜씨를 지닌 수리들은 마치 하늘의 초능력자 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맹금 중의 맹금이 하늘의 지배자로 군림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평생 새들과 함께해 온 로이드 벅과 그의 특별한 검독수리, 틸리의 도움을 받아, 거대한 지역 위를 날며 멀리 있는 먹잇감을 찾아내는 날카로운 시력, 커다란 먹잇감을 사냥하는 전략, 기류를 타고 하늘 높이 솟아올라 에너지를 아끼며 활공하는 기술 등 수리들의 놀라운 능력 뒤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밝히고, 미국 아이오와 주의 흰머리수리 가족을 만나 새끼 수리가 생존을 위해 이겨내야 하는 시련들과 이들을 돌보는 부모의 헌신을 살펴본다.","맹금 중의 맹금인 수리들은 무시무시한 힘과 우아함, 정교한 솜씨의 초능력자 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아들을 위하여 - 조선의 킹메이커 2편 혜경궁 홍씨, 아들 정조를 지키다. 1762년 영조 38년 임오 년, 조선왕가에 유례없는 비극이 일어난다. 영조가 기행을 거듭하던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버린 것. 비극의 주인공 사도세자 뒤에는 남편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또 다른 비극의 주인공, ‘혜경궁 홍씨’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위기 속에서 어린 아들 ‘정조’를 지켜야만 했다. 왕가의 며느리이자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혜경궁 홍씨는 이 비극 앞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그리고 이 시련을 딛고 정조를 어떻게 성군으로 키웠을까? 아들을 지킨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를 그가 남긴 기록, ""한중록"" 을 통해 살펴본다.",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버린 위기 속에서 어린 아들 정조를 지켜야 하는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를 한중록을 통해 살펴본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백만 마리 코끼리의 나라'라고 불리는 라오스. 20년 넘게 메콩 강에서 배를 타고 다닌 레우아는, 6개월 전에 구입한 배에 아내와 딸들을 태우고 외딴 마을들로 직접 구운 도자기를 팔러 다닌다. 레우아처럼 필요한 곳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펭은 배가 아닌 낡은 군용 트럭을 타고, 강 대신 도로와 산길을 돌아다닌다. 낡았지만 튼튼한 트럭을 타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라오스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펭의 자유로운 삶을 엿본다. 마지막으로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포인 콘 파펭 폭포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소안을 만난다. 콘 파펭은 아름답지만 어부들에겐 위험한 장애물이다. 메콩 강의 거센 물살과 끝없이 싸우면서도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배가 아닌 낡은 군용 트럭을 타고 라오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펭의 자유로운 삶을 엿본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마다가스카르의 무법자들 - 마지막 피난처 1. 우기에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으면서 예년과 달리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그 때문에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무리들 사이에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이 심해진다. 베렌티 보호 구역 최강 무리인 폐건물 무리의 우두머리 크리스털은 먹이를 찾아 영역 밖으로 나간 사이 격납고 무리의 침입을 받은 경험 때문에 땅거북 우리의 먹이를 지키기 위해 영역 내에만 머물기로 마음을 먹는다. 폭염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 호텔에서 나오는 음식도 줄었기 때문에 서열이 낮은 개체들에겐 먹이가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 에리카는 견디다 못해 먹이를 찾아 나서고 이에 폐건물 무리 중 절반이 따라나선다.",우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무리는 먹이 쟁탈전이 심해졌고 폐건물 무리의 우두머리 크리스털은 먹이를 지키기 위해 영역 내에만 머물고 있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2008년 초, 미국의 금융 붕괴에 대한 우려는 점차 현실로 다가온다. 월 가의 대형 은행들에 파산 위기가 닥치면서 부시 대통령은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게 위기관리의 책임을 맡기고, 자유 시장의 투사였던 그는 마지못해 베어 스턴스를 구제한 이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투자 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경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보다 적극적인 정부 개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한편 당시 대통령 후보로서 금융 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경제 전문가들에게 끊임없이 자문을 구해 왔던 버락 오바마는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정부에 적극 협력하고, 그 과정에서 믿음직한 리더십을 보이며 경쟁자인 존 매케인보다 훨씬 더 철저히 준비된 후보임을 입증한다.",오바마는 투자 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적극 협력하여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입증한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구로, 2021 청춘. 근로자 중 2030세대가 54%!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산업단지로 꼽히는 이 곳, 바로 ‘G밸리’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에 걸쳐있는 도시형 산업단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흔히 ‘가디’와 ‘구디’로 불리는 이 지역은 한때 나라경제를 이끌었던 ‘구로공단’이 있었다. 과거 섬유, 의류 등 제조업을 책임지던 공장촌에서 각종 IT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 구로. 한국경제 성공신화의 핵심이자, 1970-80년대 청춘들의 치열한 삶이 녹아있는 이 곳에 다시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여들고 있다. 구로 골목골목에 새겨진 시대별 청춘들의 희로애락을 통해 구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본다.",구로는 과거 제조업을 책임 지던 공장촌에서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산업단지로 꼽히고 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대서사시 옐로스톤 - 3부 새들의 낙원.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옐로스톤에 봄이 찾아오면, 겨울철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던 철새들이 옐로스톤으로 돌아온다. 떠나지 않고 옐로스톤에서 추운 겨울을 보낸 새들도 눈이 녹아 더욱 풍요로워진 봄을 반긴다. 옐로스톤으로 돌아온 새들은 먹이가 넘쳐나는 봄철을 만끽하는 동시에 짝짓기에 몰두하기도 한다. 짝짓기에 성공해서 새끼를 낳으면 이제 고단한 양육의 세계가 펼쳐진다. 부모 새는 새끼에게 먹일 먹이를 끊임없이 사냥해 와야 하고, 새끼들 간에는 부족한 먹이를 쟁취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간직한 옐로스톤에서 새들이 어떻게 1년 동안 살아남고 번식해 나갈까?",옐로스톤으로 돌아온 새들은 봄철을 만끽하며 짝짓기에 몰두하고 새끼를 낳으면 고단한 양육의 세계가 펼쳐진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하마들의 섬 1.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해안 맞은편 비자 고스 제도에서는 해변에 찍혀 있는 하마들의 발자국을 볼 수 있다. 하마는 원래 민물에 사는 동물이지만, 이 섬의 하마들은 다르다. 이 특별한 하마 개체군은 소금물에서 생활할 수 있고, 달이 없는 밤이면 해변에 나가 바다에서 목욕을 하기도 한다. 뜨거운 초원에서 여름잠을 자는 개구리, 해변에 밀려온 물고기 사체를 두고 다투는 새들, 커다란 나무에 수많은 둥지를 짓고 집단생활을 하며 새끼를 키우는 검은 머리 베짜기새, 이들을 무참히 공격하는 포식자들, 물이 빠진 맹그로브 숲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말뚝 망둥어 등 특별한 하마들의 섬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을 만나 본다.",비자 고스제도에서는 해변에 찍혀 있는 하마들의 발자국을 볼 수 있는데 이 섬의 하마들은 소금물에서 생활할 수 있고 해변에 나가 목욕을 하기도 한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동물들의 보호막. 깃털과 비늘, 맨살과 털, 딱딱한 껍데기와 날카로운 가시 등 다채롭고도 다양한 동물의 외피는 자연 진화의 놀라운 걸작으로 그 기능과 역할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독창적이다. 이번 시간에는 외피가 어떻게 동물들을 보호하며 종을 잇는 데 도움을 주는지 세계 곳곳의 동물들을 찾아가 확인해 본다. 마타마타 거북은 등껍질을 활용해 사냥하며 투구 게와 개미 등은 단단한 외골격을 무기나 방어 수단으로 활용한다. 그 밖에도 독화살 개구리, 과일 박쥐, 북극곰, 세 발가락 나무늘보, 스킹크 도마뱀, 재규어, 자라, 아르마딜로, 고슴도치, 가시두더지, 가시 복어, 가시 도마뱀 등 특이한 외피를 가진 동물들을 만나본다.",동물의 외피는 기능과 역할이 다양한데 마타마타 거북은 등껍질을 활용해 사냥을 하고 투구게 등은 외골격을 무기나 방어 수단으로 활용한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아일랜드와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다라 오 브리언이 세 명의 전문가와 팀을 이뤄, 우리가 먹는 음식의 놀라운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이 흥미로운 3부 작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미슐랭의 선택을 받은 요리사인 앤절라 하트넷이 유통기한과 싸우는 미군 전투식량 전문가를 만나보고, 청과 전문가인 크리스 배빈은 호주로 가서 최첨단 로봇 농장을 둘러본다. 과학 기술 전문가인 시니 소마라는 상하이에서 미래 식당을 체험하고, 일본에서는 신맛을 단맛으로 바꿔 주는 기적의 열매를 시험해 본다. 다라는 영국의 최신식 온실 농장에서 토양 없이 수십만 톤의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는 비결을 알아보고, 전류 자극으로 맛을 재현해 내는 기계를 개발하는 과학자를 만난다.",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 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는 전문가와 팀을 이뤄 우리가 먹는 음식의 놀라운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대초원의 자매들 1. 인간 사회나 동물 사회 모두 흔히 수컷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를 규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아프리카 대초원에는 암컷들이 사회의 핵심 구성원인 동물들이 있다. 사자 무리에서 수컷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암사자들은 자매들끼리 무리를 이루고 함께 사냥하고 새끼들도 함께 돌본다. 코끼리 무리에서는 여가장인 할머니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오랜 세월에 걸친 지혜로 가족들이 안전하게 인도하며, 딸들에게 지식을 전수한다. 또 다른 암컷 우위 사회의 주인공은 개코원숭이다. 수십 마리에 달하는 무리를 통제하기 위해 엄격한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고, 특이하게도 생식 능력을 기준으로 막내딸이 왕위를 계승한다.",인간 사회나 동물 사회 모두 수컷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를 규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아프리카 대초원에는 암컷이 사회의 핵심 구성원인 동물이고 사자 무리에서 수컷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장기 집권의 꿈 - 사사오입 개헌. 1954년 11월 27일, 대한민국 개헌 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사사오입개헌’. 법에 명확히 명시돼 있는 ‘개헌 정족수’에 느닷없이 ‘4 이하는 버리고 5 이상은 올린다’는 수학 반올림 원리를 적용한 사건이었다. 1차 중임으로 8년을 집권하고도 만족할 수 없던 이승만 대통령. 그는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마침내 종신집권의 길을 열 수 있었다. 집권을 위해 헌법을 불법적으로 개정했던 대한민국 초기 대통령의 ‘개헌’은 우리나라 헌정사에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그의 1차발췌개헌부터 2차 개헌인 사사오입 개헌까지 그의 개헌사를 살펴본다.",사사오입개헌은 법에 명시돼 있는 개헌 정족수에 4 이하는 버리고 5 이상은 올린다는 수학 반올림 원리를 적용한 사건이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포식자 왕국 - 컬러하리 사막 1. 건조한 기후로 혹독한 환경을 자랑하는 컬러하리 사막에서 포식자는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까? 미어캣 가족은 하늘을 나는 포식자, 흰점배무늬수리를 피해 땅굴을 파고 들어간다. 임신한 미어캣도 사방을 경계하느라 좀처럼 쉴 수가 없다. 집단베짜기새는 피그미 매의 도움으로 둥지 주변으로 모이는 작은 포식자의 공격도 막아내지만, 아무리 매과에 속하는 피그미 매라도 케이프코브라의 공격까지 막아낼 수는 없다. 꿀오소리는 몸집은 작지만 사자에게도 기죽지 않고 달려드는 용맹함으로 결국 목숨을 구하는데... 이렇듯 험준한 환경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여러 동물들을 만나 보자.",미어캣 가족은 흰점배무늬수리를 피해 땅굴을 파고 들어가고 꿀오소리는 용맹함으로 사자에게서 목숨을 구하는 등 험준한 환경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동물들을 만나본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포식자왕국 - 컬러하리사막 1. 건조한 기후로 혹독한 환경을 자랑하는 컬러하리 사막에서 포식자는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까? 미어캣 가족은 하늘을 나는 포식자, 흰점배무늬수리를 피해 땅굴을 파고 들어간다. 임신한 미어캣도 사방을 경계하느라 좀처럼 쉴 수가 없다. 집단베짜기새는 피그미 매의 도움으로 둥지 주변으로 모이는 작은 포식자의 공격도 막아내지만, 아무리 매과에 속하는 피그미 매라도 케이프코브라의 공격까지 막아낼 수는 없다. 꿀오소리는 몸집은 작지만 사자에게도 기죽지 않고 달려드는 용맹함으로 결국 목숨을 구하는데... 이렇듯 험준한 환경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여러 동물들을 만나본다.",컬러하리 사막에서 미어캣 가족은 흰점배무늬수리를 피해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데 이렇듯 험준한 환경 속에서 동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하늘에서 본 적도> 1부. 아프리카. 영국의 야생 다큐 제작자인 고든 뷰캐넌이 지구의 중심을 지나는 적도 지역을 탐험한다. 길이가 4만km에 달하는 이 지역엔 세계 인구의 40%가 살고 있고, 지구의 다른 어느 곳보다 많은 동식물이 서식한다. 필연적으로 인간과 자연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 지역에선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전문가들이 그 현장을 상공에서 관찰하고 조사한다. 첫 번째로 거주공간을 놓고 인간과 야생동물이 경쟁을 벌이는 아프리카를 찾아간다. 케냐에선 위기에 처한 플라밍고와 누우떼의 상황을 상공에서 조사하고 코끼리 구조에도 참여한다. 가봉에선 불법 금광을 추적하고 드론으로 고래들의 건강을 점검한다.",지구의 중심을 지나는 적도 지역은 길이가 4만 km에 달하고 세계 인구의 40%가 살고 있으며 지구의 다른 어느 곳보다 많은 동식물이 서식한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삶을 지탱하는 힘, 척추. 최근 우리나라의 척추질환 발생률이 치솟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해 20대는 약 20% 가까이 , 50대는 10% 가까이 척추질환 발병률이 증가했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 이 척추가 무너지면 삶도 흔들린다. 척추질환은 그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다. 허리가 아프고 신경이 눌렸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치료, 재활치료, 한방치료까지 증상도 정도에 따라 다양한 옵션의 치료가 가능한데.. 나에게 맞는 치료는 어떤 것일까? 그리고 비수술적 치료가 아닌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척추질환의 치료법에 대해 , 그리고 수술의 기준에 대해 풀어본다.",우리나라 척추질환 발생률이 치솟고 있으며 그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미국의 대학생 사교 클럽들은 음주 문화와 격렬한 파티로도 악명이 높지만, 가혹 행위와 성폭행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많은 학생이 미국 사회의 각 분야에 닿아 있는 인맥을 얻고자 대학생 사교 클럽에 가입하지만, 해마다 입단 신고식 과정에서 부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하고, 남학생 클럽들의 무절제한 파티 문화가 학내 성폭행을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플로리다주의 한 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가조니 패밀리라는 남학생 클럽의 생활을 엿보고, 남학생 클럽에서 벌어진 가혹 행위의 피해자와 성폭행 피해자, 신고식에서 목숨을 잃은 학생의 유가족 등을 만나 대학생 사교 클럽 문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많은 미국 대학생이 미국 사회의 각 분야에 닿아 있는 인맥을 얻고자 가입하는 대학생 사교 클럽은 가혹 행위와 성폭행의 온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새끼 사자꼬리원숭이 라비 1. 인도 서고츠산맥의 한 숲에 사는 커다란 사자꼬리 원숭이 무리에서, 민디라는 암컷이 보기 드문 쌍둥이를 낳았다. 민디는 쌍둥이지만 서로 딴판인 남매, 라비와 니나를 키우며 먹이가 부족한 힘겨운 시기를 버텨야 한다. 모험심 강한 라비는 조심성이 많은 니나가 어미 품에 안겨 있는 동안 혼자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사촌 형, 누나들의 다소 거친 놀이에 용감하게 끼려고도 해 본다. 길어지는 건기를 견디며 비를 기다리는 동안, 라비는 숲 바닥에서 먹이를 찾는 무리를 따라다니다 포식자와 마주치기도 하고, 난생 처음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먹이를 구하러 가며 위험한 차도를 건너기도 한다.",인도 서고츠산맥 한 숲에서 사자꼬리 원숭이 민디는 라비와 니나라는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위대한 생존자들 - 방어술 1. 영리한 먹이 동물들이 포식자와의 끝없는 싸움에서 한발 앞서고자 놀라운 방어 수단들을 개발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놀라운 기술로 천적의 눈을 피하고, 공격을 저지하고, 다른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는 반격하기도 한다. 위협적인 이웃의 도움을 받아천적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퀘이커 앵무, 사막의 모래 속에 숨어 지내며 뜨거운 햇볕은 물론 천적을 피해 안전하게 생활하는 이집트 모래 보아, 포식자를 발견하자마자 몸을 공처럼 말아 높은 경사지에서 돌멩이처럼 굴러 떨어지는 자갈 두꺼비 등 기발한 방어 전략으로 포식자와의 무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천재적인 동물들을 만나본다.",동물들이 포식자와의 싸움에서 한발 앞서고자 저마다의 기술로 천적의 눈을 피하고 공격을 저지하는 놀라운 방어 수단들을 개발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동물 실험실 - 오징어 1. 몸길이가 무려 20m가 넘는 거대한 대왕오징어는예부터 많은 이야기에서 거대한 괴물로 묘사됐을 뿐 아니라 실제로 2003년에는 요트 대회에 참전한 프랑스 선원을 습격하기도 했다. 대왕오징어는 정말로 바다에서 사람을 위협하고 배를 침몰시키는 동물일까? 온 몸이 부드러운 근육으로만 이루어진 두족류가 어떻게 이런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일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팀과 겐들이 나서서 대왕오징어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두족류의 힘을 측정하는 과학적 방법을 알아보고, 직접 제작한 로봇 오징어 다리로 실제 배를 침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대왕오징어는 사람을 위협하고 배를 침몰시키는 동물인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팀과 겐들이 나서서 대왕오징어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남산의 부장, 김형욱 실종사건. 1979년 10월 07일, 프랑스 파리에서 전직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이 실종됐다. 당시 김형욱은 미국으로 망명한 상태. 중앙정보부장에서 내려온 뒤 정치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미국으로 떠나 있었다. 미국에서도 경호원을 고용하고 권총을 소지하며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했던 김형욱. 그런 그가 홀로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실종 당일 카지노에서 모습을 비춘 것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춰버린 김형욱. 그는 어떻게 된 것일까. 무려 6년 3개월 동안 중앙정보부장을 맡으며, 최장기간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냈던 김형욱. 그의 행적을 짚어본다.",중앙정보부장에서 내려온 뒤 정치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미국으로 떠나 있던 김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됐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대항해시대 4회. 유럽의 탐욕, 아프리카의 눈물. 1592년, 일본은 명나라를 공격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쟁을 일으킨다. 조선을 침략해온 일본군은 그동안 조선이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조총’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일본군은 강력했고, 조선군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역사, 임진왜란. 이 임진왜란은 사실 대항해시대라는 거대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발생한 국제 전쟁이었다. 대항해시대의 영향이 태평양을 건너 동아시아에까지 미친 것인데. 임진왜란과 대항해시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바닷길을 타고 만들어진 탐욕의 역사를 들여다본다.",대항해시대의 영향이 동아시아에까지 미친 것이 임진왜란이었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감염병시대, 사회적의료를 말하다. 2020년을 집어삼키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은 건강불평등을 가속시켰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고령층들은 더 고립됐다. 기저질환이 있고 요양원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더 위험해지면서 ‘내가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통합 돌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분절돼 있던 의료 · 복지서비스를 사람 중심으로 통합해 지원하는 서비스! 지역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마을건강 돌봄현장과 정부의 ‘지역사회통합 돌봄’ 시범사업 현장 등을 소개하며 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남은 생을 누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담는다.",2020년을 집어삼키고 있는 코로나19는 건강불평등을 가속시켰고 고령층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더 고립됐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메건 폭스의 잃어버린 전설 2부 <여성 바이킹 전사>. 서기750년부터 1050년 무렵까지 약 300년 간, 전 세계를 누비며 로마 제국보다 더 큰 영토의 땅을 정복한 바이킹족.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무서운 군대로 유명했고, 바이킹 사회는 극히 가부장적이었을 거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1889년에 스웨덴 비르카(Birka)에서 발굴된 바이킹 전사의 유골이 최근, DNA 분석을 통해 여성의 것이라고 밝혀졌다. 메건은 이 점에 착안하여 바이킹 군대 내에 여성 전사가 있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역사적 문헌, 노르웨이의 신화 및 다른 유적지에서 출토된 바이킹 유물들을 차례로 조사한다.",가장 잔혹하고 무서운 군대로 유명한 바이킹족은 전 세계를 누비며 로마 제국보다 더 큰 영토의 땅을 정복했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K제품, 동남아 플랫폼을 잡아라. 모바일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사고파는 이커머스 세상.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분야가 더욱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수한 제품을 가졌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중소기업들. 신남방 온라인 수출에서 길을 찾고 있다.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규모도 2025년까지 92조2천3백37억2천36만8천5백47.77원 규모 성장할 전망. 시장 잠재력을 알아본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한국의 성공적인 진출 전략은 무엇인가?",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분야가 더욱 주목받으면서 모바일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사고 파는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도서관의 시대 1부 바티칸 도서관, 비밀의 문을 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일컫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데이터와 정보의 독점은 점차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다.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어떻게 지식과 정보를 나누며 함께 살아갈지 방향을 일러주고 공간을 열어줄 곳은 어디인가! 바티칸, 네덜란드, 영국, 중국, 한국 등 6개국 9개 도서관 취재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마다 새로운 역할을 찾아왔던 도서관의 역사를 짚어본다. 또한 도서관이 갖는 불변의 가치를 살펴보며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얘기해 본다.","바티칸, 영국, 중국, 한국 등 6개국 9개 도서관 취재를 통해 도서관의 역사를 짚어보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이 갖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얘기해 본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세 여자의 정원. 느린 삶의 가치가 확산되면서, 정원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일상 속에서 생태문화적 삶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정원은 100세 시대, 삶을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코로나 시대의 정원은 내 삶 속으로 자연을 들여놓을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그렇다면, 실제 정원을 가꾸게 되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여기, 정원을 20년 혹은 그 이상 가꿔온 세 명의 여자가 있다. 각자의 이유로 정원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삶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그들, 세 여자의 정원을 들여다보고, 정원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정원을 20년 이상 가꿔온 세 명의 여자의 정원을 들여다보고 정원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일본 최고의 여성 마술사 프린세스 덴코는 오래전에 마릴린 먼로가 묵었던 호텔 방에 머물던 중 아주 기이한 경험을 했다. 한밤중에 인기척에 깨어 보니 마릴린 먼로가 그녀를 바라보며 트렁크의 행방을 물었던 것이다. 15년 후, 마릴린 먼로의 유품 경매에서 트렁크를 발견한 그녀는 매니저 오치아이에게 그 트렁크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다. 오치아이는 마릴린 먼로의 고향, 그녀가 활동했던 곳, 여행을 다녔던 곳, 쇼핑을 했던 곳까지 샅샅이 뒤지며 조사를 시작한다. 미국, 일본, 멕시코까지 오가며 마릴린 먼로를 기억하는 이들을 만나고, 그녀에 대한 수많은 뒷얘기들을 들으며 마릴린 먼로와 트렁크의 관계를 조사한다.",일본 최고의 마술사 덴코는 오래전에 마릴린 먼로가 묵었던 호텔 방에 머물던 중 기이한 경험을 했는데 한밤중에 인기척에 깨어 보니 마릴린 먼로가 트렁크의 행방을 물었다고 한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광복절 기획. YS, 조선총독부를 철거하다! - 광복 50주년을 맞아, 대규모의 광복절 행사가 열렸던 1995년 08월 15일. 이날 행사의 절정은 구(구)조선총독부 철거를 알리는 ‘총독부 첨탑 제거’ 행사였다. 수만 명이 모여 그 역사적 광경을 지켜봤고, 현장엔 탄식과 눈물, 환희 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다. 완공 69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조선총독부 건물. 경복궁 근정전 앞에 세워졌던 총독부 건물은 어떻게 철거의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 75번째 광복절을 맞아, 총독부가 설립되던때부터 철거된 그날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본다.",총독부 첨탑 제거 행사에 수만 명이 모여 그 역사적 광경을 지켜봤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와일드 노르웨이 1. 노르웨이의 특징적인 야생 환경으로는 서로 다른 세 영역이 있다. 시베리아까지 뻗어 나가는 숲과 거칠고 긴 해안선, 내륙의 고지와 산들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레밍이 풍부한 해를 맞이해 모처럼 새끼를 많이 낳은 북극 여우,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북극 스발바르 제도의 번식지까지 날아가는 흰 뺨 기러기, 기후변화로 사냥터인 바다 얼음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극곰, 무모할 만큼 용맹한 큰 뇌조, 해안의 절벽에서 번식하는 다양한 바닷새 등 노르웨이의 극단적인 야생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상징적인 동물들을 만나 본다.","노르웨이의 특징적인 야생 환경으로 시베리아까지 뻗어 나가는 숲과 거칠고 긴 해안선, 내륙의 고지와 산들이라는 세 영역이 있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서기 3세기, 로마에서 크리산투스와 다리아 라는 젊은 기독교인 남녀가 박해를 받다가 처형을 당한다. 그로부터 18세기 후, 교회는 두 순교자의 전설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500년 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유골을 과학자들에게 내어준다. 과학자들은 이 두 사람이 정말 크리산투스와 다리아 인지 알아보지 위해, 성별을 가리기 위한 DNA 검사를 하고, 두 사람이 맨 처음에 묻혔다고 알려진 곳의 흙을 수집하기 위해 살라리아 가도의 묘지를 찾아가는 등 2년여에 걸친 철저한 조사를 하지만, 2천년 가까이 기독교 신자들이 성스러운 존재로 여겨 온 유골에 얽힌 전설의 진위를 밝히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교회는 서기 3세기에 로마에서 박해를 받다가 처형된 기독교인 크리산투스와 다리아의 전설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500년 동안 공개된 적 없는 유골을 과학자들에게 내어준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영국의 미술 비평가이자 방송인인 앨러스테어 수크와 함께 팝 아트의 역사를 알아본다. 지금은 고인이 된 미국의 제임스 로젠퀴스트와 영국의 피터 블레이크, 앨런 존스 같은 팝 아트의 개척자들을 만나 팝 아트가 탄생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팝 아트의 슈퍼스타인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알아본다. 또 대중 매체에 대한 팝 아트 작가들의 열중이 세계적인 미술 운동으로 이어진 과정, 경제 개혁과 문호 개방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으며 뒤늦게 팝 아트를 받아들인 중국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서양에서 온 재치 있고 풍자적인 미술 장르를 21세기에 맞게 재발명해 온 과정도 살펴본다.","문화, 환경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는 영국의 미술 비평가인 수크와 함께 팝 아트의 역사를 알아본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동물 실험실 - 피라냐 1.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나 영화 같은 대중매체에서 피라냐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로 묘사된다. 동물 세계 속 진실을 찾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실험하는 두 남자, 팀과 갠들이 이번에는 피라냐가 정말 순식간에 사람을 뼈만 남기고 먹어 치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피라냐의 날카로운 이빨은 정말로 백상아리의 무는 힘을 능가할 만큼의 힘을 가졌을까?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피라냐의 습성을 알아보기 위해 피라냐가 담긴 수조에 들어가는 기상천외한 실험까지 감행하는 두 남자. 과연 피라냐는 정말로 순식간에 사람을 먹어 치울 수 있을까?",두 남자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로 묘사되는 피라냐가 순식간에 사람을 뼈만 남기고 먹어 치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긴 세월 동안 여행의 목적지보다는 여정 중에 잠깐 들르는 곳으로 여겨졌던 싱가포르. 야심 차게 지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그 양상을 바꿀 것이다. 에펠탑 길이의 하늘 공원이 있고 식당만 60개가 넘는, 믿기 힘든 규모의 호화 호텔 마리나베이샌즈. 평론가 자일스와 요리사 모니카가 9,500명에 이르는 이곳의 직원 중 하나가 되어 엄청난 양의 수건과 직원 유니폼을 관리하는 방법, 객실을 비롯한 각종 시설 관리, 바쁜 주방 등을 직접 체험하며 이 거대한 호텔의 화려한 로비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과 관계자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 준다.",여정 중에 잠깐 들르는 곳으로 여겨졌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그 양상을 바꿀 것이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전두환 정권의 서막, 암호명 ‘생일집 잔치’, 12.12 군사반란. 1979년 12월 13일 아침,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박정희 대통령 피살 당시 김재규와 공모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것. 그를 체포한 사람은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있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었다. 소장이었던 전두환이 대장 정승화를 불법적으로 체포한 군(군) 사상 초유의 하극상이자 군사 반란이었다. 전두환은 왜 정승화를 체포했고 어떻게 권력을 쟁취하게 되었을까? 제5공화국의 서막을 알린 12.12 사태에 대해 낱낱이 알아본다.",1979년 12월 13일에 육군참모총장 정 씨가 박정희 대통령 피살 당시 김 씨와 공모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것은 소장 전 씨가 대장 정 씨를 불법적으로 체포한 군사 반란이었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아들을 위하여 - 조선의 킹메이커 1편 인목대비 vs 광해군. 광해군은 후궁의 아들로 태어나 17년을 세자로 살아간다. 아버지 선조의 냉대와 지독한 서자 콤플렉스 그리고 왕위 문제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그에게 9살 어린 새어머니가 등장하는데... 19세의 나이로 51세의 선조와 결혼한 인목왕후다. 선조 재위 39년 만에 첫 적자, 영창대군을 낳게 되면서 광해와의 모진 악연이 시작된다. 어머니를 부정한 아들 광해, 아들의 목을 원했던 어머니 인목대비. 조선 역사상 최악의 모자관계인 인목왕후와 광해군의 이야기를 재조명해본다.",조선 역사상 최악의 모자관계인 인목왕후와 광해군의 이야기를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에서 재조명한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강을 다스리는 거구, 하마 1. 오카방고 삼각주의 물길을 다스리는 거구, 하마들의 놀라운 삶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마는 헤엄을 치지 못하지만, 물이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동물로,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주의 하마들은 해마다 어마어마한 시련을 견뎌야 한다. 홍수 철을 맞은 하마들이 어떻게 삼각주의 풍경을 만들어 가고, 어떻게 적과 경쟁자들로부터 가족과 영역을 지키고, 물이 마르며 찾아온 혹독한 건기를 어떻게 견디는지, 물속과 물 밖에서 하마들의 삶을 살펴본다. 또 초식동물이지만 위험하기로 유명한 하마들의 의외로 세심하고 영리한 면들도 엿본다.",헤엄을 못 치지만 물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는 동물인 하마는 초식동물이지만 위험하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치타 가족 관찰기 - 새끼의 성장과 생존. 자연다큐 제작자 고든 뷰캐넌은 치타 가족을 관찰하기 위해 다시 컬러하리로 돌아온다. 9개월 전, 어미 치타 사바나는 갓 태어난 새끼를 두 마리 잃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지금 또 한 마리가 희생된 걸 발견했다. 다행히 나머지 두 마리는 생존하여 독립을 앞두고 어미에게서 생존에 필수적인 사냥 기술을 배우고 있었다. 츠왈루 보호구역에서 치타는 다행히 인간과의 갈등을 피했지만, 여전히 힘겨운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이 넘게 먹이를 구하지 못한 사바나는 과연 사냥에 성공해 새끼들과 함께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어미 치타 사바나는 갓 태어난 새끼를 두 마리 잃고 또 한 마리가 희생된 걸 발견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바다의 맹금, 물수리 1. 매년 여름이 오면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 뉴잉글랜드 코네티컷강 삼각주까지 약 6천 킬로미터를 날아와 새끼를 낳고 키운 뒤 다시 남쪽으로 떠나는 여름 철새, 물수리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일단 둥지 자리를 잡는것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둥지를 짓고 새끼들이 부화한 후에도 어미와 아비 물수리는 새끼들을 돌보고 사냥하고 먹이고 적들로부터 지키며 몇 달 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친다. 새끼들이 부모만큼 몸집이 커졌을 무렵, 어미와 아비는 홀연히 새끼들 곁을 떠나고, 새끼들은 비행과 사냥 등 모든 것을 본능에 따라 익혀 나가야 한다.",여름이 오면 약 6천 킬로미터를 날아와 새끼를 낳고 키운 뒤 다시 남쪽으로 떠나는 물수리는 둥지를 잡는 것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획 1부 - 해피 버스데이 to 대한민국.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3.1운동의 거대한 불길은 사그라졌지만 독립을 향한 조선민중의 열망은 더욱 뜨거워져갔다. 대다수 독립 운동가들은 이러한 민족의 염원을 이끌 통합조직의 필요성을 깊이 실감한다. 1919년 04월 10일, 독립지사들은 상하이에서 새로운 정부를 구상하며 열띤 논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호, 국회, 헌법이 정해진다. 1919년 04월 11일,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그날'로 돌아가 본다.",일제의 탄압으로 3.1운동의 불길은 사라졌지만 독립을 향한 조선민중의 열망은 더 뜨거워졌고 대다수 독립 운동가들은 통합조직의 필요성을 깊이 실감한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2020 사유림 보고서, 숲이 미래다. 대한민국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 숲이 주는 공익적 가치는 공기 정화, 수질 정화, 임산물의 경제적 이익 등 무려 221조 원에 달한다. 이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산이 주는 이익을 누리고 있기에 산림 자원은 ‘공공재’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하지만 산림의 67%는 엄연한 주인이 있는 사유림이다. 대한민국 산림의 2/3을 차지하는 비율인 만큼 사유림의 관리와 경영이 우리나라 산림의 미래를 좌우하는 이 시점, 사유림을 가지고 있는 산주들은 많은 고민에 빠져 있다. 과연 그들의 어려움과 고민은 무엇일까?",대부분의 사람들은 산림 자원을 공공재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하나 산림의 67%는 엄연히 주인이 있는 사유림이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동물 실험실 - 뱀장어 1. 인간과 동물의 몸에는 어느 정도의 전기가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식물에도 전기가 통한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전기가 통하는 동물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전기를 내뿜는 동물이라고 알려진 전기뱀장어는 그 위력이 무척 세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일까? 갠들과 팀은 전기뱀장어가 얼마나 강력한 전기를 내뿜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남아메리카 아마존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고난 끝에 결국 전기뱀장어를 잡는 데 성공하는데, 과연 전기뱀장어의 힘을 실험하는 데 성공했을까?",전기뱀장어는 내뿜는 전기의 위력이 무척 세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해서 갠들과 팀이 확인하기 위해 남아메리카 아마존으로 향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동물 실험실 - 곰 1. 동물 세계 속 사실들이 진짜인지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두 남자가 나섰다. 곰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을까? 죽은 척을 해야 할까, 아니면 도망을 가거나 맞서 싸워야 할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팀과 갠들이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을지 곰을 직접 만나 실험을 해 보기로 한다. 두 사람은 곰의 힘이 어느정도인지부터 곰의 달리기 실력과 나무 타기 실력까지 곰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곰에게 공격당했다가 살아남은 생존자의 경험담까지 들어 보는데... 팀과 갠들은 과연 곰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을까?",두 남자는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곰을 직접 만나서 실험해 보기로 한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신년기획 끝내 이기리라 제2편 인천상륙작전. 코로나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한 2021년, 전세를 뒤집고 승리를 이끌어낸 우리 역사의 순간을 살펴본다. 신년특집, 두 번째 시간!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소개한다. 1950년 09월 15일. 낙동강까지 밀린 전세를 뒤집기 위해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구상하는데... 맥아더 장군은 단 4일 만에 상륙작전을 구상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사전에 계획이 누설되었다? 북한도 이미 알고 있었다?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숨은 이야기를 알아본다.",신년특집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숨은 이야기를 알아본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1980년 05월 광주의 열흘. 12.12 쿠데타로 군을 장악한 신군부는 1980년 0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그다음 날인 005.18, 광주 대학생들의 시위 진압에 공수부대가 전격 투입된다. 대북 특수작전 임무로 훈련된 공수부대가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것이다. 투입첫날부터 공수부대의 진압은 무자비했고 이날의 강경 진압으로 두 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한다. 특히 시위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대검을 사용한 공수부대의 폭력은 1988년 12월 국회 광주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된다.",쿠데타로 군을 장악한 신군부는 1980년 0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광주 대학생들의 시위 진압에 공수부대를 전격 투입한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광활한 황무지인 스웨덴의 라플란드. 북극권 한계선에서 200km 위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12월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해가 뜨지 않고,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열악한 곳이다. 이곳에서 따뜻하게 여행객을 맞아 주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건물 전체를 얼음으로 지은 아이스 호텔이다. 객실마다 그 방만의 멋진 얼음 조각 작품이 있는 이 특별한 호텔은 두 동으로 나뉜다. 매년 겨울 시즌에 새로 짓고 봄이 되면 녹아 사라지는 겨울용 호텔과, 최근에 개장한 1년 내내 운영되는 세계 최초의 얼음 호텔이다. 과연 이 특별한 호텔을 어떻게 짓고 관리하는지 일일 직원이 되어 직접 체험해 본다.",스웨덴의 라플란드는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열악한 곳으로 이곳에서 여행객을 따듯하게 맞아주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얼음으로 지은 아이스 호텔이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전직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선수이자 최초로 3천만 파운드라는 최고 몸값을 받았던 리오 퍼디낸드는 아내, 레베카가 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혼자 어린 세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 아내의 죽음과 자신의 은퇴가 겹치면서, 리오는 은퇴 후 계획해 놨던 일에 집중하고, 슬픔을 잊으려고 한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자신의 성격 때문에 아이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이 미칠까 봐 걱정한다. 리오는 가족을 사별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또한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홀아비들을 만나 여러 조언과 경험담을 들으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치유의 과정을 밟는다.",퍼디낸드는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어린 세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여 가족을 사별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치유를 한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야생의 순간 포착 - 땅 위 1. 자연은 바다와 땅, 하늘의 환경에 서식할 수 있도록 동물들에게 놀라운 능력을 부여했다. 이번 시간에는 육지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재주와 특징이 발달한 육생동물들을 만나본다. 물속에 숨어 있다 무시무시한 힘으로 먹잇감을 기습하는 악어,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사냥을 하는 거미들, 각자의 서식지에 맞는 이동 방법과 공격 및 방어 기술을 터득한 뱀들, 육지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인 기린과 아프리카 초원을 질주하는 치타 등 다양한 육생동물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순간들을 자세한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육지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재주와 특징이 발달한 육생동물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순간들을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1947년, 탄생첫날부터 매그 넘 포토스는 시대를 규정하는 사진들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을 대표하는 기구였다. 매그 넘의 작품 중에는 뜻밖의 사진들도 포함돼 있다. 영화계의 기록이다. 서로 정반대인 것 같은 두 세계, 허구와 현실의 만남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미지가 탄생했다. 매그 넘 포토스 설립자인 로버트 카파가 찍은 잉그리드 버그만, 이브 아널드와 메릴린 먼로의 친밀한 관계, 파올로 펠레그린이 완성한 케이트 윈즐릿의 초상까지, 할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한 세계 영화인들과 매그 넘 사진작가들의 놀라운 협력 관계를 살펴본다.",1974년 탄생한 매그넘 포토스는 시대를 규정하는 사진들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을 대표하는 기구이며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미지가 탄생한 곳이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급격한 감식 다이어트. 급격한 감식 다이어트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체중감량뿐 아니라 비만관련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옥스퍼드 대학의 수전 젭 교수팀이 4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급격한 감식 다이어트 실험에 나섰다. 2형 당뇨를 비롯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비만환자인 자원자들은 일반 음식을 끊고 저열량의 수프와 셰이크만으로 9주를 버텨야 한다. 과연, 9주 후에 이들은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급격한 감식 다이어트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통설이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비만관련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현대사 발굴! 독도 1947. 1905년, 러일전쟁이 독도 앞바다에서 막을 내린다. 세계 최강 러시아 발틱함대를 이긴 일본은 전략적 요충지로 ‘독도’를 주목한다.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해 온갖 책략을 시도한다. 이는 일제의 독도 침탈 야욕의 서막이었다. 패망 이후에도, 일본은 전후 처리 과정에서 한국령인 독도를 끝까지 빼앗기 위해 미국을 상대로 집요한 공작을 펼친다. 독도 문제의 계기가 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당시 상황을 자세히 되짚어보고, 독도가 ‘한국령’임을 분명히 한 결정적 자료를 공개한다.",패망 이후에도 미국을 상대로 집요한 공작을 펼쳐 독도 문제의 계기가 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상황을 되짚어보고 독도가 한국령임을 분명히 한 결정적 자료를 공개한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 하루! 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역사가 오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수다로 풀어보는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8명의 사형수 - 인혁당 재건위 사건. 1964년 한일협정 반대 운동이 격화되자 계엄령을 선포한 박정희 정권은 한일협정 반대 운동 배후에 북한의 지령을 받은 ‘인민혁명당’이 존재한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한 공안 검사들은 ‘혐의점이 없다’며 기소를 거부하고 언론에는 연이어 고문 사실이 폭로된다. 고문에 의한 조작 사건임을 주장하는 피고인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검사와 날조된 공판 조서를 받아들이며 사형 선고를 내린 판사까지. 당시 군사법정의 서슬퍼런 분위기를 생생한 증언을 통해 알아본다.",1964년 계엄령을 선포한 박 정권은 한일협정 반대 운동 배후에 인민혁명당이 존재한다고 발표하지만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은 기소를 거부하고 언론에는 고문 사실이 폭로된다.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CCTV 등에서 제작한 문화, 환경, 과학, 시사 등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 2018년 03월, 국제 과학자 팀이 특별한 실험을 위해 캐나다 로키 산맥의 외딴 골짜기에 모였다. 이들은 해마다 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눈사태를 방어할 방법을 찾고자, 거대한 눈사태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우리는 아직까지 눈사태가 왜 일어나고, 어떻게 그토록 파괴적인 힘을 생성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기후 변화로 눈사태의 패턴까지 바뀌고 있어 더욱 불안한 상황에서, 위험 지역을 예측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전문가들이 눈사태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고자, 직접 치명적인 눈사태를 일으키는 실험을 시도한다.",2018년 3월 국제 과학지 팀이 거대한 눈사태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들여다보고자 캐나다 로키산맥의 외딴 골짜기에 모였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마사이 마라를 누비는 빅캣들.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 보호구역은 야생동물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아프리카의 대표적 고양잇과 동물인 사자와 치타, 표범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식 동물들의 대이동이 거대한 평원에 장관을 만들어내고, 그 가운데 포식자와 먹이 동물이 마주치며 각자의 운명이 결정되는 놀라운 드라마가 펼쳐진다. 이 눈부신 야생의 땅을 배경으로, 활기찬 새끼 여섯 마리를 키우는 용감한 어미 치타, 거대한 초원을 지배하는 사자 가족, 생후 7개월인 아들을 지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미 표범의 하루를 엿본다.",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 보호구역에는 사자와 치타 그리고 초식 동물들의 대이동이 장관을 만들어내고 포식자와 먹이 동물이 마주치며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다큐 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온ː) 이야기를,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어(온),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점에(ON) 전달한다. 탄소중립시대, 우리가 나무를 심는 이유. 인간은 단순히 숨 쉬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과연 그 양은 얼마나 될까? 실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001시간 기준 약 27g. 인간이 80세까지 배출하는 양은 약 20여 톤. 이 탄소를 상쇄하려면 소나무 160그루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는 무수히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의식주를 포함한 모든 생활 속에서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에너지의 대부분은 화석 연료에 의한 발전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생활 중에 배출되는 탄소발자국을 따라가 본다.",인간은 80세까지 20여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야생의 순간 포착 - 하늘 1.잠자리부터 박쥐까지, 지구가 살아온 역사와 함께 날아다닌 생물들을 만나본다. 역사에 따르면 비행 생물은 네 번에 걸쳐 진화해왔다. 잠자리, 꿀벌 같은 곤충부터, 매, 사다새와 같은 조류, 악어, 날도마뱀과 같은 파충류, 마지막으로 포유류인 박쥐까지. 종을 가리지 않고 날아오른다. 그들은 어떻게 이 지구에 안착해 생활할 수 있게 됐으며, 어떤 기술로 먹이사슬 내에서 아직 살아남고 있을까. 그들의 신체 구조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비행 생물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왔는지 분석하며 살펴본다.",비행 생물은 네 번에 걸쳐 진화했으며 종을 가리지 않고 날아오른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생태계의 신비! BBC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 우리말로 더빙하여 일반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 위대한 생존자들 - 야생의 거구들 1. 거친 야생에서 기발한 전략과 적응을 통해 살아남은 위대한 생존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날개폭이 무려 30센티미터에 달하는나방부터 거대한 바다코끼리를 공격하는 북극곰, 겨울잠에서 깨어나 짝 짓기를 위해 몸을 키워야 하는 불곰, 3미터에 달하는 키를 얻는 대신 나는 능력을 잃어버린 타조, 긴 목의 단점을 훌륭하게 극복한 기린, 몸길이 수십 미터의 대왕고래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동물들이 각각의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낸 방법을 소개한다.",세계 일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우리말로 더빙하여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동물의 왕국은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배우 남상미가 KBS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9 평화 음악회 – 꿈을 꾸다’(이하 ‘평화 음악회’) 단독 MC로 발탁됐습니다. ‘평화 음악회’는 한반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표현할 특별한 음악회로, 가요, 클래식, 국악,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KBS 오케스트라,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라이브와 함께 음악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릴 예정입니다.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러브레터’로 데뷔한 남상미는 ‘개와 늑대의 시간’, ‘인생은 아름다워’, ‘빛과 그림자’, ‘조선 총잡이’, ‘김과장’,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등의 작품을 통해 비주얼과 연기력을 겸비한 완성형 배우임을 입증했습니다. 최근에는 MBN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대중과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서기도 했습니다.",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KBS가 공동 주최하는 평화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KBS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반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표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