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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할머이가 그 숭악한 사투리 잘하는 할머이래요 저 할머이는 옛날에 배운대로 그냥 지껄여요

가는 어려서버텅 남한테 나진거리는 짓을 안 했으니까 함부루 넘게집지 마라

쟈는 얼구리가 넙데기처름 생겨서 아들한테 놀림 마이 받았다

가는 옛날에 알아주는 개파리었는데 우텋게 이렇게 얌딱해졌나 몰라

자는 끝네미라 어릴 때는 그저 음살을 떠는 음살쟁이였는데 지가 자석을 놓고서는 달라진 거이 없어

저 할머이가 그 숭악한 사투리 잘하는 할머이래요 저 할머이는 옛날에 배운 대로 그냥 지껄여요

아국쟁이에 계속 불 때는데 연기가 잘 안 빠지는 것을 보니까 까져먹지 말고 굴때통 청소 좀 해야겠다

집에 가믄 우리 집 개가 반게할 낀데 좀 예뻐해 주고 외출하기 전에는 불을 잘 꺼주고 나가라

집에 오이까 비가 들어와서 바닥에 물이 개배하던데 좀 닦아주믄 좋겠어요

여서 백날 얘기해 봤자 답도 없고 날도 어두어두하니까 그만 집으로 들어가자

천정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어디가 문제인 건지 좀 봐 주시래요

담 달 계는 나으렛날에 한다던데 그날은 이장님 생신이니까 다른 날로 옮겨야 하지 않겠나 싶어요

옛날에는 으른들 앞에서 까불적거리는 것들이 없었는데 저 사램은 참말로 으른 앞에서 하는 꼴이 아니꿉네

우리 동네 이장 아이씨는 법 웂이도 살 사람이라고 알려졌어도 돈 앞에서는 달라질 긋 같아요

어릴 때는 나지오에서 나오는 유행가를 녹음했는데 요즘은 핸드폰으로 쉽게루 들으니까 왠지 아쉬워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노이까 지벌나요

오빠가 그리 매일 빼뱅이치니까 얼굴이 야비어서 영 미련이 없어요

이 어머이가 니 비싼 밥 멕이서 키웠는데 고개를 타래밀고 댕기지 말고 당당하게르 고개 들고 댕기래이

우리 할마이는 안즉도 안질이 좋아서 앤경 안 쓰고도 책에 있는 글씨 작은 글씨도 다 읽을 수 있으니까 무시하지 마시래요

인제는 세상이 달라져서 이를 회추리로 쪼갈기믄 큰일난데이 쥐짜지는 말고 바르게로 재리라고 질궈야 한다

우리 마을에서는 지냑 다 묵고 나믄 늘게이덜이 옹게종게 모여 앉아서 이야기하고 그래요

사람을 만날 때는 뺀지그레하게 생긴 얼굴만 보지 말고 사람 됨됨이를 봐야 한다고 했나 안 했나

맨사대기로 돌아댕기던 그 집 막내이가 하마 장가를 간다구요

저 할아배이가 어느 날버덩 자진게로 허구많 타더니 야비었드래요

나는 어려서버텅 남한테 나진거리는 짓을 안 했으니까 함부로 넘게 짚지 마라

책상 모새이에 부딪혀서 든 싱검이 웂어질라믄 족히 한 달은 걸리겠

내가 지끔은 이리 뚱땅해도 젊었을 적에는 개무잔데이 같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이거이 다 나이 들믄서 건강이 나빠져서 이런 거다

아무리 날이 덥다고 해도 그래 냉수를 거퍼거퍼 마시믄 근강에 안 좋다

저 아이씨 껄테미하는 거 보니까 내금새도 이상하고 위가 안 좋은 것 같은데 저거 근강한 거이 아이다

나를 보고 알근 척도 않고 가던 놈이 섭섭했는데 그거이 아니라 안경 안 써서 그랬더라고 하더라고

아까 먹은 불기쌈 때문에 배창지에 줄창 가스가 한가득한 거이 소화도 안 되고 죽겠어요

해필 가운데 발구락에 티눈이 나서 어그정거리면서 걸어다니게르 되고 아주 골칫뎅이래요

아 맨날 아파도 병원이 하나 있나 약국이 하나 있나 여 강원도 촌구석이라서 아주 못 살겠어요

아침에 일어나믄 곧바로 배즙 드시고 근강에 좋다는 음식도 마이 드시고 밤에 든누기 전에는 뭐를 먹지 마시래요

인제는 채식으로 해야겠다 에미야 물오이로 물외통짠지르 좀 맨글어그라

쟈는 얼구리가 넙데기처름 생겨서 아들한테 놀림을 마이 받았다

테레비에 보니까 스테비아라는 거이 나왔던데 그거이 뭐 클크무리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설탕 대신에 먹는 거이래요

잡초가 한창 무성해지는 초여름버텅은 논밭에 가심매기가 끝도 없어 그래도 일꾼들이 집 앞 감자밭을 건주건주 다 매 가더라가

지금 가을거두미가 한창이라 마을 장저이덜이 마커 바쁘니까 다른 일꺼정 시키믄 아이 된다

아무리 농사일이 바쁘다고 해도 쉴 때는 쉬케야 진짜 바쁜 철에 잘 할 수 있다

농새라는 거이 되는 대로 한다고 되는 게 아이야

우리 집 암쇠가 등괐는데도 소식이 읎어서 극정인데 이거 그냥 두콰믄 아이 되겠다

서울 사람들은 강원도 라믄 다들 시골에서 감자나 키쿠는 줄 아는데 그거 기분 나뻐

사램들이 텃궁지에 빠지지 않고 숨군다는 고추가 그리 만만한 거이 아인데 왜서 고초 농새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일을 못하는 짐승이라 해도 그리 휘짜들믄 안 되는데 아치룹어서 못 보겠어요

서울 사람들이 여레기 놀러 와서 문애 잡아가는데 그러지 않았으믄 좋겠어요

가는 옛날에 알아주는 개팔이었는데 우떻게 이렇게 얌딱해졌나 몰라

분멩히 하라는대로 했는데 우째다 나락이 이렇게 된 건지 아무캐도 모르겠으니까 좀 도와주시래요

이거이 별거 아인 거예요 손으로 마카 잡아서 이러 뽑으믄 되니까 다덜 와서 좀 해봐요

어 이거이 지끔은 안 되고 즈녁 나절쯤 이믄 밭일도 얼치 끝나니까 그때 다시 오시래요

가제나 인제 장마라서 비 오믄 여기 흘무데기 비가 무너져서 그 농사 망치는데 개륵이라도 나믄 여기 마카 씨겨 내려간다

껍데기는 다 띠니고 꼬갱이 씻거 와서 이 양념장 올려놓고 쌈 싸 묵으믄 들큼하고다다한거이마수버

그냥 떡으로 어지믄 되지요 먹을 거이 하고많도 이제는 입맛이 읎어 뭘 먹어도 벨로라 이그저그 마이 채렐 필요가 읎어요

요새 같은 봄철에는 나새잇국을 끓여서 고실고실 지은 밥에 말아 먹어야 지맛이지

부엌해서 깨를 볶는지 집 안에서 꼬소한 내가 진동 하는데 그것도 너무 마이 볶으믄 타개서 맛웂아

강내이엿술이 다다해서 좋지만 저거이 달아도 마이 마시믄 금방 취하니까 마이 가져다 주지 마

어 이 감재 오늘 안에 안 먹으믄 버려야 하니까 감자적을 해 먹드 감자에더거 호박일랑 해서 가쉬기를 해 먹드 해야지

쟈는 끝네미라 어릴 때에는 그러 음살을 떠는 음살쟁이었는데 지가 자석을 놓고서도 달라진 거이 없어

쟈는 끝네미라 어릴 때에는 그러 음살을 떠는 음살쟁이였는데 지가 자석을 놓고서도 달라진 거이 없어

은어를 서울 사람들이 오믄 그래 찾는데 내 생각에 은어는 냄새가 나서 회로는 벨루래요

요즘 엄마들은 유난시럽게 구는데 두부초물 이거이 원래 먹는 기다

요즘에는 들깨 보셍이가 지 맛이라 막국수에 더거도 들깨 보셍이를 듬뿍 넣어요

아이고 뭐) 이래 맛있는 거 지져 맹그는지 꼬소한 내가 저 밖꺼정 나더라

나는 부치미가 땡기는데 쟤가 부치미는 무 무신 감재떡이나 묵으라고 하니까 내가 서분하지

고치는 짜로한 거이 더 매그븐 거라 짬짬하게르 봤다가는 큰일나니까 가려 묵어

게따가 또 휘떡 달레가 밤에 묵을 사올거라는 기 아이지요

우리 집 가아지가 갑자기 눈등거리가 퉁퉁 붓고 개로븐 것 같은데 이거이 내가 볼 때는 부얼에 쏘킨 거다

으네이한테 물래키믄 큰일인 기 억지로 을매려고 하믄 으네이 조둥이에 있는 이빠리 때문에 더 우염해요

어젯밤에 갑자기 껄데기가 나기 시작했는데 이거이 멈추지 않고 밤새두루 딸국떨국 아주 힘들어 죽겠어

어젯밤에 갑자기 껄떼기가 나기 시작했는데 이거이 멈추지 않고 밤새두루 떨국떨국 아주 힘들어 죽겠어

아가 없을 때는 좋은 음식이 있으믄 애깨깨깨해던게 자석에 주는 부모를 보인 보민서 와서 그러나 했는데 인제 알겠어요

뽁닥양지에 선생님이 학교 운동장 서쿠서 혼내쿤 거 같은데 아가 지금 계속 어지럽다고 해요

아덜이 깡판에서 잭피질을 하다가 하나가 뒤로 확 자빠졌는데 아무래도 이거이 날라리뻬가 깨진 것 같아요

이 조그만 거이 소주 한 병 다 쪼루고 나오다가 넘어져서 고뱅이 다 깨져가지고 왔는데 이거 병원에 가야 돼요

앉아 있던 오빠 넙떡지에 따그븐 국을 쏟아버렸는데 안 그라도 연한 살이라 큰일이래요

저 사람은 읎는 헹펜에 농토 마련하기가 죄련찮다고 매일 어데를 돌아다니더니 진고이 쓰러졌어요

눈 앞에서 뱀 세끝이 낼름낼름 거리는데 내재야지 생각키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식은땀도 나서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눈 앞에서 뱀 세끝이 낼름낼름 거리는데 내재야지 생각키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식은땀도 나서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내레닫잇질에서 달구박질을 하다가 이 넘어져서 피가 마이 나는데 좀 무시버

옷이 우텋게 잘 구겨지는지 시큰 때렸는데도 너무 금방 구겨져서 입고 댕기지를 못하겠어요

신발 오래 신킨다고 츠음에는 다덜 크다마한 기 산다고 해도 저건 너머 헐굽지 않나 싶은데

해피리믄 아덜이 새 신발에다가 진흙 번덕질으 해 놔서 이거 신고 갈 수가 없어요

요즘은 다들 외동터리텅인데 그라도 친구들이랑 가찹게로 지내면서 사이가 괜찮은 것 같아요

이거이 운동화 좀 큰지 헐거워 보이는데 끈을 단디이 짠매야지 안 그러믄 늠어진대요

쟤가 입고 당기는 저거이 보통 비싼 거이 아닌데 아무래도 상가 아버이한테 물려받은 재산이 택택한가 봐

할머이 덤비선에 구멍이 났으니까 장에 가믄 덤비선하고 이그저그 할머이 것덜을 좀 사와야 할 것 같애

맨지기 같아 보여도 깨끗한 옷을 입고 가믄 선배로 뵈킨다고 하더니 그 말이 진짜다

옷에 무슨 얼룩이 생겨서 극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빨리키네 굳이 세탁소에 안 가주콰도 되겠어

저 할버이는 안죽도 머리에 찌꾸를 바르고 댕긴다 너무 옛날 사람 아인가 싶은데 그것도 그것대로 멋은 있어

나는 그 어른 에미나들이 짤른 초매를 입고 다니는 거에 영 불안해요

우리네 같은 노인네들은 꼬재이 차름으로 댕기는 게 편해요

오늘 내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옷을 좀 차려 입었는데 안 하던 짓을 하려니 해 넉쩍어

쟤는 서울 가서 비싸게르 옷을 잔뜩 사 와서 입었다는데 옷 차림새가 우째 어설무게로 보여

저놈은 청관시러운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속을 알 수 없는 청너구리 같은 놈이야

찬 바람이 부는 것 같아서 털모자를 뒈씨고 나왔어 나는 초저울이 한거울보다 더 치븐 것 같아

텔레비전 뉴스에서 분명히 칩다고 해서 두꺼운 옷을 입었더니 아침버텅 후덥지근한 거이 마이 덥잖아요

여름이라 가마이 있어도 땀이 삐적삐적 나와 옷 자댕이가 다 즞어요

옛날 거울에는 동물들도 자주 울사르 먹었지만 요즘 거울은 많이 더워졌다

잠자리가 날아댕기는 걸 보이까 날이 좋아지겠다 이불 보화를 어풀 빨아 널른 벹이 좋아서 반나절이믄 잘 마르겠다

장마가 되어서 방구석이 칙칙하기는 한데 그래도 비가 마이 오지 않고 이마하길 천만다행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