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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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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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부근. 마스크를 착용한 직장인 대여섯명이 흡연 부스로 들어왔다. 10m 간격으로 설치된 흡연 부스 2곳에 40여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부스로 들어온 이들은 담배를 꺼낸 뒤 착용한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리거나 주머니에 넣었다. 재떨이 주변을 둘러싸고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눴다. 각각 약 16㎡인 이 시설은 지난 1월 영등포구청이 길거리 흡연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개방형 흡연 부스다. 직장인 정모(29)씨는 “근처 흡연 부스는 이곳뿐인데 갈 때마다 사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수도권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인근. 약 16㎡ 크기의 밀폐형 흡연 부스에선 시민 15명이 흡연 중이었다. 부스에서 나오던 우모(58)씨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여기서 흡연을 한다”며 “흡연 중 침 뱉는 사람도 많고 공간이 좁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모(60대 남성)씨는 “개방형 흡연 부스라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2m 거리 두기 어려운 흡연 부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흡연 부스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당국은 4일 수정된 코로나19 대응지침에서 흡연자를 고령자, 기저질환 환자와 함께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흡연 부스는 일반적으로 약 16㎡ 크기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비말 감염 범위인 2m 거리 두기가 어려운 구조다. 대한금연학회와 한국금연 운동협의회는 6일 “흡연 부스는 밀폐된 공간이라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이용할 때 다른 이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밀폐된 흡연 부스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밀폐형 흡연부스는 지붕을 포함한 열린 면적이 전체 벽면의 50% 미만인 곳이다. 폐쇄 vs 유지 엇갈린 지자체 조치 흡연 부스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지자체는 흡연 부스를 폐쇄했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주안역 남광장과 북광장에 있는 흡연 부스 2곳을 닫았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면 침이 튀는 등 위험할 수 있어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인천터미널 외곽에 설치된 흡연 부스 2곳을 폐쇄했다. 부평구청도 지난 7일 구청 1층 밀폐형 흡연 부스를 폐쇄하고 지하 1층 흡연 부스와 8층 야외 흡연장만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흡연 부스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당국은 4일 수정된 코로나19 대응지침에서 흡연자를 고령자, 기저질환 환자와 함께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흡연 부스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지자체는 흡연 부스를 폐쇄했다.
이 검사는 치매 가능성을 일차적으로 알아보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실제로 바이든은 잦은 말실수로 수시로 구설에 올랐다. 영국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와 테리사 메이를 헛갈리기도 했다. 이미 1997년 세상을 떠난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을 2016년 파리기후협정에서 만났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미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연방하원을 다음 선거에서 되찾겠다는 말실수도 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과 토론 도중 미국에서 2007년 이후 총기 사고로 1억5000만 명이 숨졌다며 엉뚱한 수치를 대기도 했다. 현재 미국 인구는 약 3억2800만 명이다. 이로 인해 바이든의 건강, 특히 인지장애를 지적하는 일은 그 전부터 있었다. 바이든은 1988년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로 1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몇 달 뒤 두 번째 수술까지 받았지만,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잦은 말실수는 이로 인한 뇌 혈류 문제가 원인이라는 주장과 그 정도 나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애교 있는’ 실수라는 주장이 교차한다. 바이든은 대선 토론 과정에서 보여준 논리적인 발언과 트럼프의 트집 잡기에 단호하게 대하는 모습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 치매 논란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본인과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제기된 적이 있는 낡은 정치적 공격 수단이다. 풀뿌리 정치인으로 시작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 이러한 전문적인 분석과 함께 바이든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것도 그의 성격과 마음을 읽는 요긴한 방법일 것이다. 바이든의 공직 경력을 보면 한 마디로 성공한 정치인이다. 그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부통령을 맡았다. 46세 때인 1988년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20년 만인 2008년에도 나왔다가 중도에 하차했다. 당시 후보로 결정된 버락 오바마의 부탁으로 부통령을 맡았다. 일리노이주 초선 연방상원의원이던 오바마는 외교 분야에서 경험이 없었는데 이 분야에 밝은 바이든에게 부통령을 맡겨 보완했다. 바이든은 앞서 1973년에서 2009년까지 36년간 델라웨어주 연방상원의원을 지냈다. 내리 6선을 했으며 상원의 노른자위라는 외교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지냈다. 평생 정치 한 우물만 판 인물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바이든은 제2의 고향인 델라웨어에서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이웃 뉴욕 주에 있는 시러큐스 법대를 거쳐 1969년 변호사가 됐다.
바이든은 대선 토론 과정에서 보여준 논리적인 발언과 트럼프의 트집 잡기에 단호하게 대하는 모습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 치매 논란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본인과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제기된 적이 있는 낡은 정치적 공격 수단이다. 실제로 바이든은 잦은 말실수로 수시로 구설에 올랐다.
댓글조작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2심 선고가 또 한차례 연기됐다. 김 지사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4일 김 지사에 대한 선고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선고 일정을 이달 21일로 연기한 데 이어, 선고를 하루 앞둔 20일 돌연 선고 공판을 취소하고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변론 재개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쓰기 전 김 지사와 김 지사의 변호인, 특검 측에 추가 질문을 하겠다는 뜻이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21일 오전에 잡혔던 선고 기일엔 변론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날 선고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선고 연기 이유에 대해선 21일 법정에서 직접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의 변호인과 특검 측 모두 중앙일보에 "재판부 직권으로 결정한 일이라 선고 기일이 연기된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김 지사의 1심을 맡았던 성창호 부장판사는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으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 드루킹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김 지사를 법정 구속했다. 현재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고있는 김 지사에 대해 특검은 지난해 11월 항소심 결심에서 징역 6년(댓글조작 3년 6월, 공직선거법 위반 2년 6월)을 구형한바 있다. 김 지사 측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법원 내에선 김 지사의 2심 재판부가 선고를 두 차례나 연기한 이유로 재판부 판사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사건의 쟁점을 두고 재판장과 좌·우 배석간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것이다. 한 현직 판사는 "판결문을 얼마나 썼을진 모르겠지만 판사들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다시 변론을 재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판결문을 쓰다 막히니 선고를 연기하고, 다시 판결문을 쓰다가 막혀 선고를 연기하고 변론을 재개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보통 유죄를 무죄로 뒤집을 때 판결문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김 지사의 사건은 유죄 판결문도 복잡해 함부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선고 전 김 지사의 재판부가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올해 2월 법원 인사에서 김 지사 재판부 재판장인 차문호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좌배석 판사인 최항석 부장판사가 모두 인사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댓글조작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2심 선고가 또 한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지난해 선고 일정을 이달 21일로 연기한 데 이어, 선고를 하루 앞둔 20일 돌연 선고 공판을 취소하고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변론 재개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쓰기 전 김 지사와 김 지사의 변호인, 특검 측에 추가 질문을 하겠다는 뜻이다.
'갤러리는 미술 작품만 보러 가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미술관에서 요가 수업을 하는가 하면 피트니스 공간까지 마련됐다. 미술관이 앞장서 예술과 대중들의 생활과의 거리를 좁히는 시도를 하고 나선 것이다. 예술이 생활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온 셈이다. 지난해부터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요가 프로그램을 줄줄이 시작했다. 지난 3월 미국 스미소니언 아메리칸 미술관 중정에서는 요가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열렸고, 앞서 지난 1월 노스캐롤라이나 미술관에서도 고전 작품들이 즐비한 전시장에서 요가 수업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국내에선 상업 갤러리들이 나서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 한남동의 가나아트 나인원 갤러리는 주거단지의 상가에 둥지를 틀었고, 교보문고는 일찌감치 서울 광화문점과 합정점 등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갤러리를 운영해왔다. 2년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4월 새로 오픈한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는 기존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새단장한 데 이어 최근 갤러리 건물 안에 피트니스와 명상 공간까지 갖추고 재오픈했다. 문턱 더 낮추고, 더 가까이 가나아트는 지난 4월 서울 한남동 고급주거단지 나인원 지하의 복합시설 '고메이 494 한남'에 문을 열었다. 카페와 레스토랑과 프리미엄 식품관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있어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들어간 것이다. 가나아트 나인원은 가나아트가 한남동에 마련한 두 번째 공간. 앞서 가나아트는 2018년 인근의 또다른 복합 시설 사운즈 한남에 '가나아트 한남'을 연 바 있다. 이정용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2년 전 실험적으로 사운즈 한남에 갤러리를 열고 반응을 보니 젊은 작가들과 컬렉터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접근성 좋고, 일상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곳을 오랫동안 물색해오다 이곳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기존 가나아트 작가나 중장년 작가 등 묵직한 작가들 위주로 소개하고, 나인원은 동시대에 주목받고있는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들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곳에선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연계해 일본 설치작가 시오타 치하루(49)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김민경 가나아트 나인원 큐레이터는 "이곳이 복합 건물이라 다른 목적으로 왔다가 우연히 들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관람객들은 작가와 작품 가격에 대해서도 편하게 문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내에선 상업 갤러리들이 나서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술관이 앞장서 예술과 대중들의 생활과의 거리를 좁히는 시도를 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요가 프로그램을 줄줄이 시작했다.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 자산을 두산중공업에 대가 없이 넘겨 재무상태를 개선하기로 했는데, 그 자산에 묶여 있던 빚까지 갚는 절차에 착수했다. 6일 두산은 박 회장 등 두산그룹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연료전지 회사 두산퓨얼셀 지분 10. 9%를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물량의 가치는 4000억원 정도인데, 이날 팔기로 한 지분은 약 2000억원 정도다. 지난달 박 회장 등은 5740억원 규모의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현금이 투입되는 건 아니지만 회계상 자본 증가 효과가 있어서,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를 개선하겠다는 시도다. 이 지분에 담보로 묶여 있는 빚이 흠이었는데, 박 회장 등은 남은 두산퓨얼셀 지분을 팔아 이 빚을 갚기로 한 것이다. 재무상태표에 직접 기록되는 절차는 아니지만, 채권단과 잠재적 투자자 입장에선 재무상태가 건전해지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두산퓨얼셀 주가 6일 13. 8% 하락 이를 위해 5일 오후 두산퓨얼셀 지분에 대한 대량매매방식(블록딜)의 매각을 선언했고, 6일 그 지분의 절반이 팔렸다. 이 때문에 6일 두산퓨얼셀 주가가 약 13. 8%(4만3000→3만7000원) 떨어졌다. 팔기로 한 목표 물량의 절반만 팔렸지만 두산은 일부 금융권의 ‘할 일은 다 했다’는 평가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서다. 목표한 지분이 모두 팔려도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박 회장 등의 지배력엔 영향이 없다는 게 두산 분석이다. 4월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긴급 자금 3조6000억원을 빌린 두산이 지난달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도 있다. 지주사인 ㈜두산은 두산모트롤과 두산솔루스 지분 등을 팔아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때 팔리지 않는 주식은 주관 증권사가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국책은행 대출금은 민간 금융권 자금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통해 두산이 경영 자율성을 높이고, 풍력 사업 등에서 거둔 영업이익으로 부채ㆍ이자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이같은 시도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골프장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팔면서 본격화 됐다. 이후 미래 성장 동력이었던 두산솔루스를 약 7000억원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진대제 펀드)에 매각했고, 두산모트롤(4500억원)도 한 투자회사 연합에 팔았다.
지난달 박 회장 등은 5740억원 규모의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현금이 투입되는 건 아니지만 회계상 자본 증가 효과가 있어서,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를 개선하겠다는 시도다. 이 지분에 담보로 묶여 있는 빚이 흠이었는데, 박 회장 등은 남은 두산퓨얼셀 지분을 팔아 이 빚을 갚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인력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보증심사 업무를 기업은행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만 대상이다. 기존 대출업무에 보증심사 업무까지 더해지면서 기업은행도 업무 부담이 커졌다. 당장 병목현상을 해소할 해법은 없을까. 보증심사 업무를 지역별로 지점을 운영 중인 시중은행에 일부 위탁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자체와 시중은행의 업무 협력 사례도 있다. 앞서 서울시는 25일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5조900억원의 자금을 푼다고 밝히면서 시중은행과 손을 잡았다. 대출심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서울 시내 신한·우리은행 564개 지점에 ‘서울시 민생혁신금융전담창구’를 설치해 전담 직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진공은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모르고, 지역 신보는 인력이 부족해 심사가 지연된다”며 “지자체가 나서서 시중은행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좀비기업’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대규모 자영업자 도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창구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기간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제 지역 신보에선 “퇴직인력이나 기간제 채용을 통해 당장 인력이라도 늘려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단 이 경우 보증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다른 정책금융기관 중 인력이 많은 부분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남 교수는 “현재 중소기업보증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나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의 인력을 활용해 당장 문제가 시급한 서민금융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심사 과정 자체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긴급대출이 가능하다고 하니 당장 생계가 어렵지 않은 이들도 전부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꼭 필요한 사람의 대출이 늦어진다”며 “대출자 선별작업은 좀 뒤로 미룬 뒤 일단은 시장금리로 다 대출해주자”고 제안했다. 하 교수는 “이후에 코로나 피해 여부를 따져서 피해기업은 1. 5% 저금리로 대출을 전환하고,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시장금리를 유지하면 피해기업이 아닌 한 굳이 대출을 받지 않게 돼 선별작업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정책금융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당장 병목현상을 해소할 해법은 없을까. 보증심사 업무를 지역별로 지점을 운영 중인 시중은행에 일부 위탁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자체와 시중은행의 업무 협력 사례도 있다.
병원 탐방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간호부 간호사는 보건의료 시스템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 인력이다. 24시간 환자 곁에서 밀착 간호를 하며 병상을 지킨다. 대표적인 3교대 근무직인 병원 간호사는 업무 강도가 센 직종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여부에 따라 간호의 격이 달라진다.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다. 의료 일선에서 분투 중인 노원을지대병원 간호부를 찾아 그들의 업무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들여다봤다. “열 다시 체크하겠습니다” “열나는 거 말고 다른 증상이 있나요?” “언제부터 증상이 생기셨죠?” “최근에 대구·경북 지역에 다녀오셨어요?” 지난 23일, 노원을지대병원 안심 진료소에선 개인 보호 장비를 갖춘 간호사가 환자에게 꼼꼼히 묻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의료진 사이엔 긴장감이 감돈다. 검사를 위해 검체 채취가 필요한 경우, 입원이 필요한 경우 등을 구별해 환자가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인다. 이 병원 박영우(병원간호사회장) 간호국장은 “하루 평균 45명 정도가 안심 진료소를 찾는다”며 “간호사들이 감염병 확산 방지의 최일선에서 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별 분류소, 안심 진료소, 격리 간호 업무를 해내고 있다”고 했다. 교수·전공의·간호사 동참 협의체 운영 노원을지대병원에선 500여 명의 간호사가 외래·병동·행정 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돼 환자·보호자를 돌본다. 환자를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의 핵심 인력들이다. 간호사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항시 관리하는 데다 보호자와도 긴밀히 소통해야 하는 직종이다. 그만큼 업무 부담이 크다. 노원을지대병원은 간호사가 업무를 수행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진료·간호 협의체’가 대표적이다. 협의체엔 각 진료과 교수와 전공의, 관리자급 간호사가 참여해 간호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한다. 이를 통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받는 간호정보조사지의 항목을 간소화하거나 환자의 활력 징후 측정 시간을 조정하는 등 과도한 간호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서해경 병동 간호파트장은 “입원 환자라면 모두 간호정보조사지를 작성해야 한다”며 “항목이 워낙 광범위하고 다양해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컸으나 협의체 논의를 거쳐 10개 카테고리 30개 세부 항목을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24시간 환자 곁에서 밀착 간호를 하며 병상을 지킨다. 대표적인 3교대 근무직인 병원 간호사는 업무 강도가 센 직종으로 꼽힌다. 간호사는 보건의료 시스템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 인력이다.
Korea MBA(이하 K-MBA)는 커리어 개발을 추구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미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며, 수업은 평일 저녁에 진행한다. 190명 내외를 선발한다. ▶국제경영 ▶마케팅 ▶인사조직 ▶재무학 ▶전략 ▶회계학 ▶LSOM ▶MIS 등 8개 심화 전공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원우회 주축으로 직무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직무방’과 동아리, 정기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온 가족이 참여하는 ‘K-MBA패밀리데이’도 매년 진행한다. K-MBA 수료 후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에서 1년 과정을 거쳐 두 개의 석사학위(경영학+기술경영학·국방기술경영학)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 강좌당 소정의 기부금을 내면 전공 선택 과목을 들을 수 있는 르네상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9~12의 교환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세계 경제의 주목을 받는 국가를 방문하는 해외 Field Trip을 통해 국제 경영 감각을 배양할 수 있다. Finance MBA(이하 F-MBA)는 금융권과 일반기업의 재무 관련 직장인 대상으로 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 수업을 진행한다. 35명 내외를 선발한다. 교차수강을 통해 K-MBA에 개설되는 일반 경영학 강의도 수강할 수 있다. 공인재무분석사(CFA) 시험을 주관하는 CFA협회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CFA 선진 금융실무 전문가의 최신 교육자료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매년 CFA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을 선발해 CFA 장학금을 수여한다. ▶디지털 금융 ▶자산 운용 ▶기업 금융 등 세 가지 트랙 중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분야별 심화 과정을 운영한다. 개념·이론 등을 현실 상황에 적용해 분석하는 독립연구도 특장점이다. 금융실무특강도 진행한다. R과 Python 등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도 진행한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추천합니다 “고려대 E-MBA 과정은 재학생에게 경영·경제 현상의 근본 원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고민하게 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창의적인 경영 리더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가 활발한 현재 E-MBA가 특별한 이유에 대한 E-MBA 유용근 전임교수의 설명이다.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는 점도 유 교수가 E-MBA 과정을 추천하는 이유다. 유 교수는 MBA 학위 취득의 투자 대비 효익(效益)에 대해 “졸업자 대다수가 본인의 노력만큼 충분한 효익을 얻고 만족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Korea MBA(이하 K-MBA)는 커리어 개발을 추구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미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며, 수업은 평일 저녁에 진행한다. ▶국제경영 ▶마케팅 ▶인사조직 ▶재무학 ▶전략 ▶회계학 ▶LSOM ▶MIS 등 8개 심화 전공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34년만에 돌아온 ‘탑건’ 톰 크루즈의 경비행기가 폭발적인 굉음과 함께 대형 스크린에 솟구쳤다. 명암비와 색감을 끌어올린 돌비 비전을 통해 조종간을 잡은 그의 깊게 팬 주름까지 손에 만져질 듯 실감났다(‘탑건: 매버릭’). 마블 전사 ‘블랙 위도우’의 날랜 검이 허공을 가르는 사운드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상영관 사방을 생생히 울렸다(‘블랙 위도우’).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에서 국내 최초 ‘돌비 시네마’의 공식 개관을 알리는 ‘돌비 시네마 프리뷰 데이’ 행사를 열고, 할리우드 신작 영화 ‘탑건: 매버릭’ ‘블랙 위도우’ ‘뮬란’의 돌비 시네마 버전 예고편을 공개했다. ‘돌비 시네마’는 글로벌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이하 돌비)가 미국‧유럽‧중국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250개 이상 운영 중인 첨단 특수 상영관이다. 메가박스는 23일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새로 오픈하는 안성스타필드점, 11월 남양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점 등 연내 3곳에 더해 계속해서 돌비 시네마 상영관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메가박스와 돌비의 첫 인연은 2012년 사운드 특별관 M2를 선보인 때부터다. 이번에 개관한 돌비 시네마관은 기존 M2관을 2016년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적용해 리뉴얼한 MX관에 돌비 비전 등 돌비의 최적화한 관람환경을 더해 새단장한 것이다. 좌석 커버까지 빛반사 최소화…몰입도 높여우선 돌비의 첨단 영상 기술 ‘돌비 비전’의 듀얼 4K 레이저와 HDR 프로젝터 시스템으로 명암비와 밝기를 극대화했다. 돌비 측에 따르면, 돌비 비전이 구현하는 명암비는 최대 100만:1로, 디지털영화협회(DCI) 국제 표준인 2000~2500:1보다 선명하고, 밝기 역시 DCI 표준의 두 배 이상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에 관객의 머리 위와 등 뒤까지 영화 속 사운드가 살아 움직이게 설계한 ‘돌비 애트모스’ 음향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상영관 전체 구조도 돌비 시네마 포맷을 따랐다. 스크린은 양끝을 객석쪽으로 잡아당긴 듯 완만하게 휜 모양, 객석이 스크린을 향해 오목한 곡선을 이루는 구조다. 좌석 커버엔 빛반사를 최소화하는 검은색 무광 패브릭을 사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극장 매출이 전년 대비 70. 6% 곤두박질친 가운데 특수관 매출은 더 큰 폭(87. 3%)으로 폭락한 터다. 이날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는 “올초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예상치 못한 외부환경으로 인해 영화산업에 속한 많은 종사자가 전례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돌비 시네마 론칭이 영화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관객이 극장에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돌비 시네마’는 글로벌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이하 돌비)가 미국‧유럽‧중국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250개 이상 운영 중인 첨단 특수 상영관이다. 메가박스는 23일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새로 오픈하는 안성스타필드점, 11월 남양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점 등 연내 3곳에 더해 계속해서 돌비 시네마 상영관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11일 이후 13개월 만에 법정에 출석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다시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그는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골프 회동’과 ‘호화 오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이 사건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으로 피고인의 출석 여부가 큰 쟁점”이라며 “피고인의 불출석은 전임 재판부에 의한 것으로 오늘 공판절차를 갱신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재판부의 불출석 허가를 취소함과 동시에 향후 재판에서의 불출석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말이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조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가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3월 11일 광주에서 열린 첫 재판만 출석한 뒤 알츠하이머와 고령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가 전임 재판장이 사직하면서 27일 법정에 다시 나왔다. 재판부가 교체되면서 전 전 대통령은 전임 재판부가 결정한 불출석 허가가 지난 7일 취소된 상태다. 만약 신임 재판부가 불출석 허가를 다시 하지 않을 경우 1~2개월 간격으로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피고인에 대한 불출석 허가는 전임 재판부가 내린 결정이며, 신임 재판부가 구성됨에 따라 취소된 것”이라며 “피고인 측이 불출석 허가를 새로 신청하면 신임 재판부가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상 법원은 장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 등 비교적 경미한 사건에 대해서는 불출석 허가를 할 수 있다. 첫 재판 때 피고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과 최종 판결 때는 출석해야 한다. 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출석은 새로운 재판부가 맡는 첫 재판 격으로 피고인 인적사항을 묻는 ‘인정신문’ 절차 때문에 이뤄졌다. 법원 안팎에선 전 전 대통령 측이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신임 재판부에 다시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지난해 첫 재판부터 “고령과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피고인의 현재 주소지인 서울이 아닌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와서다.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6월 재판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낼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원 안팎에선 전 전 대통령 측이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신임 재판부에 다시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지난해 첫 재판부터 “고령과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피고인의 현재 주소지인 서울이 아닌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와서다.
1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선박이 부산항에 입항하기 전 유증상자 발생 사실을 검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국립부산검역소 측이 승선해 실시하는 ‘특별검역’을 하지 않은 채 검역증을 발급했고, 그 사이 항운노조원 등이 작업을 해 감염 우려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항 선박 검역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국립부산검역소는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한 러시아 선적의 냉동수산물 운반선인 아이스스트림호(3403t)가 유증상자 발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감염병예방법상 감염병 1~2급의 경우 신고의무 위반과 거짓 신고 때는 500만원 이하, 감염병 3~4급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처분을 할 수 있다. 코로나 19는 1급 감염병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이스스트림호는 지난 6월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출발해 19일 부산항에 도착했다가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했다. 하지만 부산항에 입항하면서 선박대리점을 통해 지난 20일 검역소에 제출한 ‘전자검역신청서’에는 선원 가운데 코로라19 유증상자가 없다고 신고했다. 부산항 입항 선박은 규정에 따라 입항 1~2일전 검역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검역소는 부산항 입항 선박이 전자 검역신청서를 제출하고 하선자(입국자)가 없어 전자검역서 만으로 검역증을 발부했다. 전자검역은 검역관이 배에 타지 않고 전산으로 관련 서류를 미리 받아 도착과 동시에 검역증을 내주는 방식이다. 하선자가 있으면 공항처럼 별도 검역절차를 거친다. 검역소 측은 뒤늦게 이 선박에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있는 사실을 알았다. 국내 선박대리점 관계자가 21일 오전 러시아에서 선박이 출항하기 전 선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교체된 사실을 유선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검역소 측은 22일 오전 11시 선박에 승선해 특별검역에 나서 유증상자가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진단검사를 벌여 16명의 감염자를 찾아냈다. 하지만 검역소 측이 승선해 특별검역을 하기 전 이미 항운노조원이 21일 탑승해 하역작업 등을 했다. 또 선박 수리업체와 도선사 직원, 세관·농산물품질관리원 공무원 등이 선박에 승선해 업무를 처리했다. 검역소 측이 특별검역으로 감염자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러시아 선원 접촉자인 항운노조원 등이 자가격리되지 않는 아찔한 순간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국립부산검역소 측이 승선해 실시하는 ‘특별검역’을 하지 않은 채 검역증을 발급했고, 그 사이 항운노조원 등이 작업을 해 감염 우려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1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선박이 부산항에 입항하기 전 유증상자 발생 사실을 검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소 측은 뒤늦게 이 선박에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있는 사실을 알았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상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은혜의강 교회가 불법용도 변경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교회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논란은 교회 입주 건물에 대한 방역이 이뤄지면서 불거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이후 신도들의 출입을 막으려 교회 예배공간이 있는 3·4층 외 5층까지 임시 폐쇄했는데 이 ‘5층’을 어떤 시설로 보느냐에 따라 불법·합법이 갈린다. 5층 포함하면 바닥면적 500㎡ 초과 17일 은혜의강 교회가 입주한 상가 건물의 건축물 대장 등을 보면, 3~4층의 바닥 면적은 각각 326. 4㎡다. 현재 3층에는 교회·수학학원이, 4층에는 교회 교육관·미술학원이 입주해 있다. 건축물 대장 상 ‘교회/학원’의 임차공간이 정확히 구분해 있지는 않지만, 각 층의 절반 이상을 교회시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단순계산으로 3~4층의 교회 관련 시설은 300㎡ 이상(※그래픽 참조)이다. 문제는 주택 용도로 등재된 5층(면적 214. 7㎡)이다. 방역당국은 은혜의강 교회 신도 중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자 15일 5층까지 임시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폐쇄 안내문에는 “종교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3~5층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쓰여 있다. 현장확인을 거쳐 일단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건축법상 문화집회시설 용도 해당 이처럼 5층을 주거공간이 아닌 은혜의강 교회 부속시설로 볼 경우 3~5층까지 바닥면적의 합은 500㎡를 넘는다. 이 경우 은혜의강 교회가 입주한 건물의 용도는 현행 건축법상 문화·집회시설 그룹 속 ‘종교시설’에 해당한다. 당장 주택인 5층은 불법 용도변경에 해당한다. 현재 1~2종 근린생활시설로(사무소)로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3·4층 용도 역시 행정제재 대상이다. 국내 건축법은 용도를 28개 그룹으로 나누고 있다. 하위 그룹에서 상위 그룹으로 용도를 변경하려면 스프링클러·피난시설과 같은 소방안전 시설 등 필요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근린생활시설 그룹은 문화집회시설 그룹의 하위다. 용도변경은 행정절차에 비용까지 발생해 상당히 까다롭다. 구청의 허가도 필수다. 주민들, "5층 주거공간 아니야" 인근 주민들은 5층이 주거 공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신을 교회 근처에서 20년째 살았다고 소개한 김모(52)씨는 “교회 만들어지고 5층에 목사 부부가 계속 살다 2~3년 전쯤 다른 곳으로 이사 갔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상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은혜의강 교회가 불법용도 변경 논란을 빚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이후 신도들의 출입을 막으려 교회 예배공간이 있는 3·4층 외 5층까지 임시 폐쇄했는데 이 ‘5층’을 어떤 시설로 보느냐에 따라 불법·합법이 갈린다. 인근 주민들은 5층이 주거 공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아직까진 말의 성찬이다. 코로나19 환자가 18만 명을 향해 달려가지만 감염병 특성상 국제 공조가 쉽지 않다. 국경을 막고 지역을 봉쇄하는 차단 방역이 우선이라서다. 감염 확산 속도도 빨라서, 나라마다 ‘급한 자기 불 끄기’에 바쁜 상황이다.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Fed를 시작으로 일본·한국·호주·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일제히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와 대규모의 돈 풀기 대책을 내놨지만 조율된 공조라고 보긴 힘들다. 미 Fed가 연 0~0. 25% 기준금리, 7000억 달러(약 850조원) 양적 완화라는 2008년 금융위기급의 대책을 ‘깜짝’ 공개하자 한국은행·일본은행 등이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급하게 열어 부랴부랴 보조를 맞춘 게 현실이다. 주요국 정상의 엇박자 행보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여행객의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하며 북미ㆍ유럽 증시를 ‘검은 월요일’로 몰아넣은 게 지난 11일, 불과 일주일 전 일이다. EU는 여기에 맞서 비회원국의 입국을 30일 제한하는 조치를 발의하며 ‘각자도생’에 들어갔다. ③결정적 순간에 찬물 ‘트럼프의 입’“그럴지도 모른다(It may be). ” 16일 미국 경기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답했다.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흐름을 보면 틀린 발언은 아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폴리티코는 “공중 보건 측면에서 기인한 첫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그것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야심 찬 구호를 내걸고 2016년 11월 승리를 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처음 나온 경기 침체 인정 발언이라서 문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7~8월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미국 증시에 다시 경보음이 울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12. 93% 급락했다. 하루 낙폭은 2997. 10포인트로 3000포인트에 육박했다.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다. ④바닥 뚫고 가는 유가 뉴욕 금융시장의 출렁임은 원유 거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6일 미국 서부텍사스산(WTI) 가격은 배럴당 28. 70달러로 거래됐다. 전 거래일 31. 73달러와 견줘 10% 가까이 하락했다.
코로나19 환자가 18만 명을 향해 달려가지만 감염병 특성상 국제 공조가 쉽지 않다. 감염 확산 속도도 빨라서, 나라마다 ‘급한 자기 불 끄기’에 바쁜 상황이다. 국경을 막고 지역을 봉쇄하는 차단 방역이 우선이라서다.
[더,오래]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65) 혹시 날아가는 거북이를 본 적 있는가.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을 편하게 산 사람이다. 거북이도 날 수 있다. 코너에 몰려서 죽을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는. 한민족도 그리 편하게 살지는 못했다. 왜구와 오랑캐에 시달렸던 역사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 수백 년 동안 한시도 편한 날 없이 살아가는 민족이 지구 저편에 있다. 살아갈 터전을 잃고 하루하루를 급박하게 쫓기듯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팔레스타인, 체첸, 티베트, 위구르 등등. 그중 하나가 쿠르드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이 있고, 동서양이 만난다는 그곳. 천 년 동로마와 600년 오스만 제국의 수도이자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고색창연한 건물 사이로 난 구불구불한 돌담길과 이국적인 물건들로 가득 찬 시장 골목을 거닐어 보라.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면 “부라더” 하면서 친근하게 다가서 물건을 파는 손이 큰 그들. 값도 무척 싸지만, 디자인과 품질은 유럽의 것 못지않게 고급스럽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굽어보며 할렘을 품고 있는 톱카프 궁전,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아야 소피아 성당은 이스탄불의 범상치 않은 역사를 말해준다. 그런 이스탄불에도 명암이 있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비극적 사연을 내면에 감추고 수많은 쿠르드인이 숨죽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쿠르드족은 산악 민족이다. 터키 남동부, 이란 이라크 북부의 산악지대와 시리아 북쪽 국경이 그들의 땅이다.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으로 인구는 3000만~4000만으로 추산된다.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닌 민족이지만 나라 없이 산악지대에 흩어져 살며 독립문제로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와 수시로 충돌하고 있다. 영화 ‘거북이도 난다’는 이라크 전쟁 난민 캠프에서 지뢰와 폭탄을 제거하며 팔다리가 잘린 채 천진난만한 웃음을 던지는 쿠르드 애들을 조명한다.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쿠르드 출신으로 그들의 비극적인 역사, 쫓기고 또 쫓기는 그들의 고달픈 현재를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호소한다.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500만명의 쿠르드는 터키에 골치 아픈 존재이다. 1차 대전 당시에는 연합국 편에 서서 오스만 튀르크에 대항했고, 끊임없이 터키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의 차별과 탄압을 받고 있다. 한때 제국을 경영했던 터키는 종교·영토 문제로 이웃 국가와의 분쟁이 적지 않다.
1차 대전 당시에는 연합국 편에 서서 오스만 튀르크에 대항했고, 끊임없이 터키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의 차별과 탄압을 받고 있다. 살아갈 터전을 잃고 하루하루를 급박하게 쫓기듯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500만명의 쿠르드는 터키에 골치 아픈 존재이다.
기아자동차가 직영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아차는 국내 최대 규모 전동킥보드 업체 올룰로(킥고잉)와 제휴해 직영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킥보드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서울 성동서비스센터에 킥보드 거치 공간 ‘킥 스팟’을 설치하고 고객들에게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점차 운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 정비를 하는 동안 고객들이 근거리에서 개인 용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차량을 맡겨 놓고 1~2시간씩 발이 묶이는 게 아니라 그 시간에도 일을 볼 수 있도록 발을 달아주는 서비스다. 제주·영종도 등지서 다양한 모빌리티 실험 이번 조치는 직영 서비스센터 서비스 강화라는 측면 외에 마이크로 모빌리티(친환경 동력을 이용한 소형 이동수단)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실험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킥보드 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한 모빌리티 실험을 해 왔다. 지난해 12월엔 인천 영종도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 I-MOD를 2개월 간 시범 운영했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련없이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I-MOD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버스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버스를 배차한다. 경로가 비슷하면 승객을 합승시키는 방식으로 경로 구성과 배차가 이뤄진다.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ZET도 운영했다. 올해 2월엔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역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을 운영했다. 반경 2㎞ 지역 내에서 호출하면 비슷한 목적지의 승객을 합승시키는 서비스다. 현행 택시발전법상 합승이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KST모빌리티의 프로젝트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8월엔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호테우와 송악산에서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고, 올해 6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내선 완성차 업체 공유서비스 불가능메르세데스-벤츠·도요타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자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시범 운영에 그치고 있다.
차량 정비를 하는 동안 고객들이 근거리에서 개인 용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직영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도입한다.
요즘 언어처리 인공지능 분야는 충격에 휩싸여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사건만큼이나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미국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 공개한 ‘GPT-3’ 글쓰기 인공지능 덕분이다. 아직 들어 본 적이 없다면 기억해 둘 만하다. 인공지능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기술로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GPT-3는 사람이 쓴 것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글을 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사업 분야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GPT-3는 “사람들이 직접 상호 작용을 하는 사업이다. 이는 식당, 소매점, 다른 대부분의 서비스 기반 산업을 포함한다”라고 답한다. 상식적 질문에 대해 정확히 답한다. “동물은 다리가 몇 개지?”라고 물으면 “동물은 다리가 4개입니다”라 하고, “왜 다리가 세 개인 동물은 없지?”라고 물으면 “다리가 세 개이면 넘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한다. GPT-3는 글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램도 짤 수 있다. 일정 관리 앱을 만들라고 지시하면 소스 코드를 출력해 낸다. 법률 분야와 같은 전문적 영역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인이 쓴 글을 넣으면 마치 변호사가 작성한 것처럼 변환해 내기도 하고, 반대로 어려운 법률용어로 된 계약서를 쉽게 풀어서 쓴 글로 변환하기도 한다. GPT-3를 사용해 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무서우리만큼” 글을 잘 쓴다고 설명했다. 이제껏 인공지능이 칼럼니스트 직업을 대체하는 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눈앞에 닥친 일처럼 느껴진다고 위기감을 표했다. 인공지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스포츠나 주식 관련 기사와 같이 사실 전달 중심의 글을 쓰는 데 활용되어 왔지만, 이제 논설문과 같이 복잡한 문장까지 생성해 낼 수 있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이 기술이 충격적인 이유는 성능 때문만은 아니다. GPT-3 개발자들은 새로운 인공신경망 구조나 학습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 아니다. 그저 인공신경망의 크기를 키웠을 뿐이다. 그것도 아주 크게 말이다. GPT-3는 종래의 언어처리 인공신경망보다 100배 넘게 크기를 키워서 지금의 성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도 GPT-3의 인공신경망 크기는 아직 인간 뇌의 0. 2%도 되지 않는다. 앞으로 인공신경망의 크기가 더 커지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미국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 공개한 ‘GPT-3’ 글쓰기 인공지능 덕분이다. GPT-3는 글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램도 짤 수 있다. GPT-3는 종래의 언어처리 인공신경망보다 100배 넘게 크기를 키워서 지금의 성능을 가지게 되었다.
동남아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메콩강이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란에 이어 총영사관 폐쇄 맞불, 미국 내 틱톡 철수 등 전방위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맞붙는 상황에서 동남아로 전선이 확대된 양상이다. 메콩강은 중국 고산지대에서 시작돼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와 만나는 동남아 최대의 강이다. 메콩강은 6000만명 이상의 동남아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메콩강 상류에 많은 댐을 지으며 분쟁이 일고 있다. 최근 메콩강 하류에 극심한 가뭄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연구기관을 앞세워 메콩강 가뭄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들어 메콩강과 인접해있는 동남아 곡창지대에 심각한 가뭄이 들고 있는데, 메콩강 상류의 중국 댐이 그 원인인지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 분야 연구 업체인 ‘아이즈 온 어스’는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고 메콩강의 대규모 수위 하락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4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메콩강 수위 예측 모델을 통해 메콩강 상류의 수위는 지난해 우기 동안 평균을 넘었지만, 하류의 수위는 예상 수위보다 훨씬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와 함께 상류에 건설된 중국 댐들을 가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앨런 베이시스트 ‘아이즈 온 어스’ 대표는 “댐들의 방류 제한이 하류 지역 가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중국이 우기 동안 물을 내보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해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메콩강 상류 중국 댐들이 메콩강 하류 수위를 최저 수준으로 낮춰 인접 국가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중국 당국도 칭화대와 합동으로 연구보고서를 내놓으며 반박에 나섰다. 보고서는 메콩강의 가뭄은 고온과 강수량 감소와 같은 환경적 요소로 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메콩강 상류의 중국 댐이 우기의 물을 저장하고 건기에 방류함으로써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하며 “메콩강 하류 가뭄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무지한 외국 연구자들의 음모에 대한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메콩강은 중국 고산지대에서 시작돼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와 만나는 동남아 최대의 강이다. 동남아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메콩강이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란에 이어 총영사관 폐쇄 맞불, 미국 내 틱톡 철수 등 전방위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맞붙는 상황에서 동남아로 전선이 확대된 양상이다.
위험 자산인 주식이 오르면 안전 자산인 채권의 투자는 줄어든다.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채권 쪽으로의 투자는 늘어난다. 시소가 균형을 찾아가듯 투자자가 주식과 채권을 통한 위험 분산(헤징)이 가능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제 이런 방어막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주식 시장이 하락하면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이례적인 동조현상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주가가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는 동안 미국 국채와 금, 비트코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모두 미끄러져 내렸다. 주식시장의 위험을 분산해줬던 다른 자산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손실의 완충제 역할을 못 하게 된 것이다. 주식과 채권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ㆍ자산매입 프로그램 등이 작동한 결과다. 시중에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한편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사들이며 채권값도 올랐기(채권 금리 하락) 때문이다. WSJ은 “위험 분산의 이러한 실패는 이례적인 것으로 투자자들은 이제 미국 국채가 더 이상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은 주식시장 하락 시 포트폴리오의 ‘평형수(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에 저장하는 바닷물)’ 노릇을 해왔다. WSJ에 따르면 유로존 채무위기 때인 2011년 5월~2012년 7월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값은 25%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존 주식시장의 손실 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채 투자를 통한 손실의 분산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월 증시가 최고점에서 하락을 이어갈 때도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WSJ은 “이미 국채수익률은 곤두박질쳤고,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며 국채 가격이 더 오를 여지는 없다”며 “미국 국채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국채수익률이 너무 낮은 데다 더 떨어지기 어려운 만큼 국채 값이 오를 가능성은 적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매입을 추가로 늘려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현재의 0.
시소가 균형을 찾아가듯 투자자가 주식과 채권을 통한 위험 분산(헤징)이 가능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제 이런 방어막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근거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이례적인 동조현상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발(發) 확진자가 150명에 육박하는 등 방역의 중대고비를 맞은 와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거리를 띄지 않은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자들이 전날(14일) 합동점검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국 지자체와 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벌인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합동점검 결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최소 47건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가 25건, 1~2m 이상 거리를 두지 않은 경우가 22건 해당된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상 마스크 미착용 등 생활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은 이용자에게 벌금을 물릴 수 없다 보니 이날 합동점검에서는 ‘행정지도’만 내려졌다. 다만 유흥시설에는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 내려진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전국 9932곳 유흥시설 중 7502곳(75. 5%)이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울·경기·인천 3개 지역의 경우 유흥시설 7913곳 가운데 대부분인 7899곳(99. 8%)이 영업을 중단 중이다. 집합금지 명령을 따르지 않은 17곳(서울 14곳·경기 3곳)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153명으로 늘었다. 6일 첫 환자가 확인된 지 10일도 안 돼 150명이 넘을 정도로 빠른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하루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 27명 가운데 이태원 클럽과 관련자는 17명이었다. 문제는 전국 각지에서 2·3차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153명 중 클럽 방문자는 90명 뿐이다. 나머지 환자는 가족·직장동료 등 2차 이상 감염자다. 이날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던 인천 확진자(25·학원 강사)로부터 과외수업을 받은 중학생 A양(13)과 같은 학원에 다닌 초등학생 B양(10)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로는 3차 감염사례로 추정된다. 인천시 연수구는 A·B양이 최근 학원에 함께 머무른 시간을 1시간가량으로 파악했다. 두 학생이 다녔던 학원은 개인 공부를 하다가 강사에게 따로 물어보는 자습형 공간이라고 한다. A양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발(發) 확진자가 150명에 육박하는 등 방역의 중대고비를 맞은 와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거리를 띄지 않은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자들이 전날(14일) 합동점검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국 지자체와 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벌인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합동점검 결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최소 47건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은 우선 라이프 스타일 맞춤 평면인 ‘C2하우스’를 적용해 수요자 취향에 따라 구조변경이 자유롭고 수납 효율이 극대화되도록 설계됐다. C2하우스는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주거환경에 맞춰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대림산업이 개발한 주거공간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첨단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되고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깨끗한 실내 공기질이 유지된다. 외부에는 미세먼지 상태 알림 신호등과 미스트 자동 분사 시설이 설치된다. 지금까지 남양뉴타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최신 커뮤니티시설도 눈길을 끈다. 우선 지역 최초로 사우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피트니스·GX·실내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와 힐링텃밭·그린카페·게스트하우스도 선보인다. 자녀 안전을 위한 학원차량 드롭오프존과 실내놀이터가 있는 맘스스테이션도 설치된다. 가격 경쟁력 높은 공공분양주택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의 또 다른 장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하는 공공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된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인근 도시 전셋값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준이다. 여기에다 전체 공급물량의 80% 가량을 특별공급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청약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전세 거주자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은 화성뿐만 아니라 수원·안산 전세 거주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청약 문턱도 낮다.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은 가점 경쟁없이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납입횟수만 충족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특히 일반분양의 경우에는 소득기준이나 자산요건에 따른 제한이 없다. 청약 1순위 자격은 청약통장(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후 24개월 이상 경과하고, 월 납입금을 24회차 이상 납입한 수도권 거주 무주택 세대주다. 또 청약통장 가입 무주택 구성원이 있으면 2순위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9월 28일 특별공급, 9월 29일 1순위 당해지역(화성시), 10월 5일 1순위 기타지역(수도권), 10월 6일 2순위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10월 13일이며, 계약은 11월 2~5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주택전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e편한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로 운영된다. 문의 031-306-0606 김영태 조인스랜드 기자 kim.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은 우선 라이프 스타일 맞춤 평면인 ‘C2하우스’를 적용해 수요자 취향에 따라 구조변경이 자유롭고 수납 효율이 극대화되도록 설계됐다. C2하우스는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주거환경에 맞춰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대림산업이 개발한 주거공간 플랫폼이다.
디자인 협업의 시대다. 한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 한 개인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모두 쫓을 순 없다. 특히 젊은 세대는 개성과 취향이 제각각이어서 새로운 소비자의 시선을 끌려면 때때로 외부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디자인계 대부인 고 알레산드로 멘디니(1931~2019)가 만든 조명 브랜드 라문(RAMUN)에는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 예술가, 건축가와 함께 협업하는 ‘세븐 스타 프로젝트(7 Stars Project)’가 있다. 2013년 멘디니가 직접 디자인한 ‘깜빠넬로’를 시작으로 밤하늘의 길잡이가 되는 북두칠성처럼 침실 및 협탁 주변을 밝히는 7개의 조명을 창조하는 프로젝트다. 그 시리즈 중 두 번째 제품인 ‘벨라’가 최근 출시됐다. 협업 파트너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인테리어·제품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다. 고대에 존재했던 판타지적 요소를 정제된 스타일로 현대 공간에 접목해온 디자이너로 ‘몬드리안 사우스 비치 호텔’ ‘카메하 호텔’ 등의 인테리어가 대표적이다. 그는 루이 비통·바카라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과도 협업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들을 내놓았는데, 이번엔 라문과 협업해 ‘벨라’를 출시한 것. 그는 “벨라는 빛과 멜로디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조명”이라고 소개했다. 침대 옆 테이블이나 식탁, 호텔 레스토랑이나 로비 등에 배치했을 때 부드러운 색조의 빛으로 공간을 채우는 벨라는 공간을 환상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로 만든다. 특히 바흐·쇼팽·푸치니·파헬벨 등이 작곡한 10가지 클래식 멜로디와 스위스 오르골 명인의 ‘생일축하’ 노래 멜로디를 탑재해 행복한 순간을 위한 무드 등 또는 생일 선물로 제격이다. 반더스는 사랑하는 딸 조이를 위한 수호물로 램프를 디자인하면서 바닥에 네덜란드어로 “항상 당신이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겠습니다”라는 문구도 적어 놨다. 네덜란드 그로닝거 뮤지엄에서 첫 선을 보인 벨라는 현재 마르셀 반더스 부티크, 밀라노 뮤덱 뮤지엄 그리고 유럽 및 국내 라문 공식 판매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라문은 멘디니가 살아생전 자신의 철학을 가장 완벽하게 담은 대표작을 딱 3개만 고르라면 ‘프루스트 체어’ ‘그로닝거 뮤지엄’과 함께 꼽았던 ‘아물레또 램프’로 유명한 브랜드다. 책을 보기 시작한 어린 손자의 눈 건강과 행복을 위해 만든 LED 조명으로 태양·달·지구를 상징하는 3개의 원을 하나의 축에 유기적으로 연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디자인계 대부인 고 알레산드로 멘디니(1931~2019)가 만든 조명 브랜드 라문(RAMUN)에는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 예술가, 건축가와 함께 협업하는 ‘세븐 스타 프로젝트(7 Stars Project)’가 있다. 2013년 멘디니가 직접 디자인한 ‘깜빠넬로’를 시작으로 밤하늘의 길잡이가 되는 북두칠성처럼 침실 및 협탁 주변을 밝히는 7개의 조명을 창조하는 프로젝트다. 그 시리즈 중 두 번째 제품인 ‘벨라’가 최근 출시됐다.
대구시가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해묵은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대구시는 팔공산에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해 구름다리를 짓겠다는 입장이고, 지역 시민단체는 자연 파괴는 물론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시비 115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40억원을 들여 팔공산 정상 케이블카와 동봉(낙타봉)을 잇는 길이 320m, 폭 2m의 구름다리 조성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2022년까지 다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2015년부터 구상했다. “팔공산의 수려한 경관자원을 활용해 재미와 흥미를 즐기며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구름다리를 설치해 팔공산 동화지구 일원을 대구의 대표적인 산악체험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것이 대구시가 내세운 구름다리 설치 목적이다. 전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라는 점도 내세울 계획이다.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은 구상 초기부터 대구시의회 및 시민단체의 반발과 예산 문제 등으로 그동안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논란을 빚어 왔다. 지난해에는 팔공산 구름다리를 주제로 한 시민원탁회의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대구시가 잠정 중단됐던 구름다리 조성사업을 최근 다시 추진하자 이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 온 시민·환경단체도 다시 반발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특혜성 의혹과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공사 강행을 중단하고 사업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안실련은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 긴급 추경 등으로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수십억원 특혜성 사업이 우려되는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사업을 재추진하는 배경을 대구시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의 안전 규정과 예산 확보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재추진하는 배경에는 건설업자와 케이블카 측의 특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년 수십만 명의 추가 이용에 따른 케이블카 측 이익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 절차를 대구시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실련도 최근 성명을 내고 “대구시는 전국 각지에서 한계가 드러난 구름다리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언택트 여행 시대에 대규모 관광객 집객이 예상되는 무모한 삽질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시가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해묵은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특혜성 의혹과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공사 강행을 중단하고 사업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팔공산에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해 구름다리를 짓겠다는 입장이고, 지역 시민단체는 자연 파괴는 물론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의 확고한 조치가 감염 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했다. 다른 나라들에 큰 격려인 동시에 본보기가 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정부와 국민의 노력과 희생을 대가로 방역 작업이 훌륭한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귀국의 유익한 노하우를 연구 분석 중에 있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넘겨짚지 말자. 전화로 이런 칭찬을 받은 사람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똑같은 말을 했다. 오늘 G20 화상 정상회의가 열리면 더 많은 칭찬이 쏟아질 것이다. 과연 액면 그대로 믿어도 될까.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쉬쉬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제때에 알리지 않고 설 연휴 기간 수백만 관광객이 해외로 나가도록 방치해 전세계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책임에 유럽 정상들은 눈을 감은 것일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압도적으로 많은 임상 경험을 가진 중국의 정보 제공과 물자 지원이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데 필요하니 꾹 참고 말한 외교 수사가 아닐까.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칭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러니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 다만 한국 의료의 신속한 검사와 치료 능력, 유일하게 사재기가 없는 한국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찬사엔 진정성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은폐 책임이 사라지지 않듯 한국 정부의 안일한 초기 대응과 마스크 대란의 허물까지 지워지는 건 아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하다 못해 가래로 막을 수도 있었던 일에 지금 온 나라의 포클레인을 총동원해 난리를 치르고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19의 출현은 아무도 예측못한 ‘블랙스완’이었다고 해도, 지금처럼 전세계로 퍼지는 사태는 막을 수도 있었다. 못막은 원인은 방심이다. 체격 좋은 서양인들은 좁은 땅덩어리에서 다닥다닥 붙어 사는 동양인들이나 걸리는 것이라 믿었다. 코로나를 날씨 풀리면 물러날 감기 쯤으로 비유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이 딱 그랬다. 그 방심을 부추긴 게 다른 기구도 아닌 세계보건기구(WHO)란 사실엔 기가 막힐 따름이다. 선제적 경보는 커녕 비상사태 선포도, 팬데믹 선언도 모두 뒷북이었다. 중국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할 무렵에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잘 막고 있는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며 “인적 이동 제한을 권하지 않는다”고 반복했다. 우리 정부가 의사협회나 감염학회의 진언을 일축한 명분도 WHO의 권고였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쉬쉬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제때에 알리지 않고 설 연휴 기간 수백만 관광객이 해외로 나가도록 방치해 전세계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책임에 유럽 정상들은 눈을 감은 것일까. 압도적으로 많은 임상 경험을 가진 중국의 정보 제공과 물자 지원이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데 필요하니 꾹 참고 말한 외교 수사가 아닐까. 오늘 G20 화상 정상회의가 열리면 더 많은 칭찬이 쏟아질 것이다.
미성년 여제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32)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제기한 국민참여재판 배제 결정에 대한 재항고가 지난 8일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대구고법이 왕기춘씨의 국민참여재판 배제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기각했었다. 왕씨는 결국 국민참여재판이 아닌 일반 재판으로 심판을 받게 됐다. 2008년 1월부터 시행된 국민참여재판은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유무죄와 형량에 대한 평결을 내리는 제도다. 배심원들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재판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6월 26일 처음 열린 공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혔던 왕씨. 그가 항고에 재항고까지 제기하면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했던 이유는 뭘까. 법조계는 국민참여재판이 일반 재판보다 무죄율이 훨씬 높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이 일반 재판보다 엄벌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지난해 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참여재판 시행 10년차 평가와 정책방안 연구’에 따르면 국민참여재판의 성범죄 무죄율은 2008~2017년 평균 18%에 달했다. 반면 일반 재판의 성범죄 무죄율은 평균 2. 4% 수준이었다. 이는 살인 등 주요 4대 범죄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무죄율(8%)과 일반 재판 무죄율(1. 4%)이 보이는 차이보다도 격차가 크다. 왕씨가 받는 혐의가 ‘그루밍(grooming) 성폭력’ 형태여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정신적으로 길들인 뒤 이뤄지는데,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당시에는 자신이 성범죄의 대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왕씨 측은 국민참여재판에 응하는 배심원들이 다양한 성적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만큼 무죄를 받거나 형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왕씨의 국민참여재판을 배제하면서 피해자와 검찰 측의 손을 들어줬다. 왕씨가 처음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한 직후 대구지법은 7월 10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공판준비기일을 통해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다. 당시 검사 측은 “피해자들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며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배심원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미성년 여제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32)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제기한 국민참여재판 배제 결정에 대한 재항고가 지난 8일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왕씨는 결국 국민참여재판이 아닌 일반 재판으로 심판을 받게 됐다.
“안전거리 2m 간격을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4일 오후 1시50분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를 나서자 길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안내방송이 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등포구청이 안내방송을 하고자 준비한 스피커였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안내방송과 달리 이날 여의도에는 벚꽃을 보러 온 시민들이 쏟아졌다.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박모(68)씨는 “봄철 평상시 주말과 비교했을 때 3분의 2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파가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 무의미”서울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여의도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윤중로) 1. 6㎞ 구간도 1일부터 10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상춘객들은 폐쇄된 곳을 피해 다른 곳으로 모여들었다.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 63빌딩 앞까지 이어지는 여의동로와 여의도 한강공원은 미통제 구역이기에 이곳으로 몰린 것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은 “인파가 너무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고 말했다. “아이들 답답해 하는데. ”시민들은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거나 벚꽃을 감상하며 길을 걸었다. 편의점 즉석 라면 조리기 앞에는 라면을 끓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은평구에서 자녀를 데리고 온 한 부부는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아이들이 너무 답답해 하길래 벚꽃도 볼 겸 바람 쐬러 나왔다”며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곳은 코로나와 전혀 무관한 곳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풀밭에도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이 돗자리를 펼쳐놓고 앉아있었다. 돗자리 사이의 거리는 멀었지만 한 돗자리 안에 3~4명이 밀접하게 모여 치킨과 맥주를 나눠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왔다는 중학교 2학년 이모(14)씨는 “개학이 자꾸 미뤄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며 “너무 답답한 와중에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벚꽃을 보기 위해 놀러 나왔다”고 말했다. “통제 안타깝지만 협조 부탁드린다”앞서 서울시는 주말에 상춘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주말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버스정류소 7곳을 폐쇄했다. 그러나 이날 여의도 벚꽃길과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 20명에게 물은 결과 17명은 지하철을 타고 왔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여의도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윤중로) 1. 6㎞ 구간도 1일부터 10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상춘객들은 폐쇄된 곳을 피해 다른 곳으로 모여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지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그만큼 종목 선별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미국 정보기술(IT) 혁신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혁신기업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접근하는 것 역시 시장 변동성을 제어하는 좋은 대안이다. 최근 변동성 시장에 맞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글로벌퀄리티펀드’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잉여현금 흐름에 기반을 두고 기업 이익, 밸류에이션, 주주 이익 환원, 현금흐름증가율 등을 따지는 가치투자 철학에 주목한다. 세계 3000여 기업 중 이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60~9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IT 기업 외에도 금융·산업재·헬스케어·순환소비재 등 비중이 높아 경기 사이클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IT 업종 중에서는 기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공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산업재 업종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하고 반복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도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과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보유한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또한 위험 선호 시장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한 운용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처한다. 이 때문에 코스피나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웰링턴매니지먼트와 협업해 만든 펀드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를 설정하고 웰링턴매니지먼트의 운용 전략을 토대로 위탁 운용하는 형태의 화이트라벨링펀드다. 1928년 설립된 웰링턴자산운용은 국부펀드와 기금 자금 전문운용사로 운용자산 1200조원대의 초대형 글로벌 운용사다. 웰링턴자산운용은 55개 국가에서 2100여 기관 자금과 해외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첫 화이트라벨링펀드이기도 하다. 화이트라벨링은 상품을 만든 회사는 따로 있지만, 유통과 판매를 맡은 회사가 이 제품에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펀드의 경우 펀드 판매사가 특정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와 제휴해 위탁운용이나 재간접 투자 방식으로 해당 펀드와 같은 전략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지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최근 변동성 시장에 맞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글로벌퀄리티펀드’를 추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은 건 4년 전 백악관행 티켓을 안겨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역)다. 4일(현지시간) 미시간과 위스콘신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개표 후반 우편투표 집계에서 바이든 지지표가 쏟아지면서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역시 표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민주당의 아성이던 세 개주를 석권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득표율 차는 위스콘신 0. 8%포인트, 미시간 0. 2%포인트, 펜실베이니아 0. 7%포인트로 모두 1%포인트에 못 미치는 신승이었다. 4년이 지난 올해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오전 5시 현재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각각 0. 7%포인트, 2. 5%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블루칼라 백인 남성의 표심이다. 4년 전 대선 출구 조사에 따르면 대졸 미만 학력 백인 남성의 71%는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힐러리를 찍었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격차가 무려 48%포인트에 달했다. 보호무역주의와 반(反)이민정책 등으로 무장한 트럼프 후보의 공약이 일자리 위협에 시달리던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하지만 올해 대선 출구 조사에선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는 37%포인트로 줄었다. 여전히 트럼프 지지세가 강하지만 4년 전에 비해선 강도가 약해졌다. 반면 4년 전 시들했던 흑인 유권자의 투표 열기는 올해 눈에 띄게 뜨거웠다. 2016년 대선의 흑인 투표율은 59. 6%에 그쳤다.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나선 2012년의 66. 2%에서 6. 6%포인트 떨어지며 20년 만에 처음 하락 반전한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흑인 유권자들을 분노케 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2400곳 이상의 지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가 벌어졌다. 위스콘신에선 '흑인 아빠' 제이컵 블레이크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 총격을 당하며 민심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한 흑인들의 '보복 투표' 열기가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은 건 4년 전 백악관행 티켓을 안겨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역)다. 4일(현지시간) 미시간과 위스콘신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오늘만 100명 가까이 와서 뉴스 보고 왔는데 왜 마스크 안 파냐고 그러더라”(서울 종로구 안국동 A 약국)"온종일 마스크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B 약국)28일 서울 시내 약국 10곳을 둘러보며 만난 약사들의 말이다. 이날 오후 기자가 둘러본 마포·서대문·종로구 일대 약국 중 정부가 공급한 마스크를 파는 약국은 한 곳도 없었다. 약사들은 모두 “어제부터 마스크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 돌려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약국 대부분은 ‘성인용 마스크 품절입니다’, ‘면 마스크만 있습니다’와 같은 품절 안내문을 입구에 붙여 놨다. 약사들 '난감'…"오늘만 수십명 돌려보내"이날 기자가 신촌의 한 약국에 들어서며 “마스크가 있냐”고 묻자 약사 정모씨는 “이미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며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이날만 수십 명의 손님이 마스크를 찾았지만 들어온 물량이 없어 하나도 팔지 못했다고 했다. 대한약사회(약사회)에 따르면 서울‧경기 수도권 외 약국에는 이날 마스크 공급이 이뤄졌지만 수도권 마스크 공급까지는 하루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 늦으면 주말쯤 수도권 약국에 마스크 공급이 완료될 것이라는 게 약사회의 설명이다. 정부 "28일 전국 약국서 마스크 판매"…현장선 혼란약국에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몰린 건 정부 발표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7일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내일(28일)부터 120만장을 전국 약국을 통해 판매할 것이다”며 “국민 접근성이 높은 2만4000여개 약국에 대해 점포당 평균 100장씩, 총 240만장을 공급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부터 하루 마스크 생산량의 50% 이상인 약 500만장을 전국 농협과 우체국, 약국 등에 매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된 27일에 공적 마스크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자 홍 부총리가 수습에 나섰지만, 이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신촌 독수리약국의 정석문 약사는 “오늘 전화가 10건 넘게 왔고, 정부 발표를 보고 약국에 직접 찾아온 분들도 20명이 넘는다”며 “유통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마스크 공급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그는 “현장엔 마스크가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은 시민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신촌 독수리약국의 정석문 약사는 “오늘 전화가 10건 넘게 왔고, 정부 발표를 보고 약국에 직접 찾아온 분들도 20명이 넘는다”며 “유통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마스크 공급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그는 “현장엔 마스크가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연내에 해외에서 백신 3000만 명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해외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방안' 자료와 설명을 토대로 주요 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해외 백신 3000만 명분은 어떻게 확보하나.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중심의 세계 백신 공급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분을, 또 글로벌 제약사에서 2000만 명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내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20%까지 백신을 균등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WHO, 감염병혁신연합(CEP),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국가연합체다. 백신 확보 물량을 3000만 명분으로 설정한 이유는. 3000만 명분은 전 국민의 60%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우선 접종대상자와 집단면역 수준을 함께 고려해 나온 숫자"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우선 접종대상자는 의료진, 65세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 공공시설 종사자 등 2300만 명이다. 나머지 700만 명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일반인 등으로 잠정 계산했다. 임 국장은 "집단면역을 가지려면 인구의 60∼70% 수준이 면역력이 필요하다"며 "이 수준까지는 가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0만 명분 백신 확보 관련, 어느 기업과 협상이 진행 중인지.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는 협상이 많이 진척됐다. 하지만 백신 선구매 계약이 체결된 곳은 아직 없다. 세계 각국이 선구매 계약을 맺는 상황에서 한국이 늦고 있는 건 아닌지. 정부는 백신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종류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선구매 계약은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국장은 "얼마 전에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중단되기도 했다. 아직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둘러 선구매 계약을 하면 우를 범할 수 있는만큼 전문가 평가를 통해 안전성, 유효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구매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연내에 해외에서 백신 3000만 명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해외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얘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월 정계에 복귀하자마자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석이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선을 긋고 있다. 현재까지는 오로지 대선만을 향해 달리는 상황이다.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인사 중에선 꾸준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 주변에선 “안 대표는 자기 지지율만 챙기면 되는 다른 주자들과 상황이 다르다. 3석 정당을 이끄는 안 대표가 대선을 완주하려면 우선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면 세력은 자연스레 만들어질 수도 있고, 안 대표가 처음 정치판에 등장했을 때도 그랬다”며 “지금의 안 대표는 그때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라는 조직과 당 지지층이란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 정도의 지지율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 앞에 놓인 과제, 즉 야권 통합에 대한 두 당의 전망은 상당 부분 일치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는 힘을 모으고 세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안 대표도 큰일을 하고 싶다면, 큰 곳에서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 역시 “결국 힘은 합쳐야 한다”며 “방향은 정해져 있는 거고, 시기나 방법이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두 당의 코드 역시 비슷해지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못지않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해 일부 여권 인사들을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로 지칭하기도 했다. 야권 통합에 대한 모호한 태도 역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는 9월 23일 국회의원 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행사에서 정계 복귀 후 처음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 강연자로 섰다. 여기서 그는 “야권이 어떻게 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지가 제 가장 큰 관심사이자 목표”라며 “제1야당과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면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다. 지금은 선거준비라든지 통합, 연대를 고민할 수준은 아직 안 된 거 같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아니다”란 전제를 둔 것은, 안 대표 입장에서 넘어야 할 산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의힘측이 얼마나 통합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국민의힘을 이끄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월 정계에 복귀하자마자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석이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선을 긋고 있다. 현재까지는 오로지 대선만을 향해 달리는 상황이다.
석유 탱크 속의 미술 서울월드컵경기장 옆 매봉산으로 둘러싸인 문화비축기지를 찾으니 널찍한 부지에 낯선 시설들이 듬성듬성 눈에 띈다. 멀찍이 보이는 언덕을 올라 T4(4번 탱크)라고 쓰인 공간에 들어서자 어둑한 내부 여기저기에 설치된 스크린 위에 빛이 번쩍거린다. 권민호 작가의 개인전 ‘새벽종은 울렸고 새 아침도 밝았네’가 열리고 있다. 문화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석유비축기지를 리모델링하여 3년 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모두 4개의 저장고 중 4번 탱크는 전시 공간으로 사용된다. 전시 작품은 모두 다섯 점이며, 전면에는 커다란 제도판 위에 설계도면 같은 드로잉이 펼쳐져 있고, 그 뒤에 세워진 대형 스크린에는 드로잉 작업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덧입혀져서 빛나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조명과 사운드 효과도 곁들여진다. 복합매체 작업이다. 스크린에는 포항제철·당인리 발전소·포니 자동차·유조선·레미콘 등 한국의 산업화가 낳은 이미지들이 겹쳐지게 투사되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역동적이고 모뉴멘탈하다. 프랑스 화가 페르낭 레제는 “현대미술은 기관차 옆에 놓여도 꿇리지 않을 정도로 강해야 한다”라고 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나 그로테스크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폐산업시설을 그라운드로 삼는 미술 작업은 아무나 덤벼들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간이 주는 위압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웬만한 작품들은 그 앞에서 기가 죽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권민호의 전시는 주제·스케일·기법 등 모든 면에서 가위 석유 탱크와 맞장을 뜰 정도의 파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작업임이 분명하다. 한국 산업화의 ‘건축적 역사화’ 권민호는 산업적인 이미지를 주로 다루는 작가다. 그는 한국의 산업화가 만들어낸 대상들을 영화의 몽타주 기법과도 같이 조립해내는데, 다분히 스팀펑크(Steampunk·증기기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적인 감수성이 느껴져서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복고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기계적인 이미지들을 조립하고 쌓아 올린다는 점에서 권민호의 작업은 일단 구축적이고, 그런 점에서 한국 산업화의 ‘건축적 역사화’라고 부를 만하다. 하지만 그의 작업이 단순히 구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의 드로잉은 산업화의 형상을 전체적인 윤곽으로 포착하면서도 그러한 형상들에 내재하거나 그것들이 연상시키는 또 다른 형상들을 불러내어 중첩시킨다.
문화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석유비축기지를 리모델링하여 3년 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스크린에는 포항제철·당인리 발전소·포니 자동차·유조선·레미콘 등 한국의 산업화가 낳은 이미지들이 겹쳐지게 투사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권민호의 전시는 주제·스케일·기법 등 모든 면에서 가위 석유 탱크와 맞장을 뜰 정도의 파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작업임이 분명하다.
34주 된 배 속의 아기가 태어나길 기다린 세상은 4L짜리 물이 든 양동이였다. 지난해 3월 의사 A씨는 낙태 수술 뒤 산 채 태어난 아이를 양동이에 넣어 숨지게 했다. 당시 낙태 수술을 했던 조무사는 “아이가 움직이고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조무사 역시 “아이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살인과 업무상촉탁낙태(산모 등의 부탁을 받아 낙태한 의사를 처벌하는 것)죄 등으로 기소됐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4월 11일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후다. 이 결정 뒤 1년이 흐른 올해 4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재판장 김선희·주심 임정엽)는 A씨의 살인과 낙태죄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 판결이 있기 3일 전, 같은 법원 형사11단독은 낙태죄로 기소된 또 다른 의사 B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B씨는 낙태죄에 대한 헌재 결정보다 1년이나 앞선 2018년 4월 기소됐다. B씨가 1심 판결을 받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그 사이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왔고 B씨는 무죄를 받은 것이다. 낙태 두고 법원마다 다른 결과, 왜 똑같은 낙태 수술에 대해 한 의사는 유죄, 다른 의사는 무죄를 받게 된 이유는 뭘까. 공교롭게도 유·무죄로 결과가 엇갈린 두 재판부는 각각 판결 근거로 헌재 결정을 들었다. B씨의 낙태 무죄 판결문은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무죄의 근거로 봤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은 법률 조항에 대한 위헌이고, 헌재가 주문에서 입법 시한을 두고 그다음 날부터 법의 효력을 잃도록 했어도 위헌이라는 점은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는 판례다. 법원은 이 판례에 따라 B씨에게 적용된 낙태죄는 소급해서 효력을 잃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이를 조금 다르게 해석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헌재 결정 취지를 고려하면 A 씨를 처벌할 수 있다”고 썼다. 처벌에 대한 새 논의가 필요한 낙태는 헌재가 제시한 ‘임신 22주 내외’에 해당하는 낙태이지, A 씨처럼 34주 된 태아를 낙태하는 것까지 헌재가 전면 허용하라고 한 건 아니라는 시각이다. 아직 헌재가 제시한 입법시한이 남았다는 점도 짚었다. 헌재 결정 1년, ‘낙태죄’는 무죄일까 유죄일까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 해석을 두 재판부가 다르게 한 것 같다”며 “상급심의 판단을 받아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판결이 있기 3일 전, 같은 법원 형사11단독은 낙태죄로 기소된 또 다른 의사 B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공교롭게도 유·무죄로 결과가 엇갈린 두 재판부는 각각 판결 근거로 헌재 결정을 들었다. 이 결정 뒤 1년이 흐른 올해 4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재판장 김선희·주심 임정엽)는 A씨의 살인과 낙태죄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황정민‧이정재 주연 범죄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개봉 나흘만인 8일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날 극장가 전체 하루 관객 수도 72만명대로 껑충 뛰었다. 일일 관객 수가 70만을 넘은 건 지난 1월 27일(122만) 이후 194일 만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올 2월 이후론 최고 수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개봉한 ‘다만 악…’은 토요일인 8일 56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151만9555명을 기록했다. 연일 흥행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흥행 속도도 올여름 한국 영화 빅3 중 가장 앞섰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액션 ‘반도’도 개봉 나흘째인 지난달 1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나흘째의 누적 관객 수는 ‘다만 악…’이 ‘반도’(136만)보다 앞섰다. 정우성 주연의 남북한 가상 정세 액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지난달 29일 개봉해 닷새째 100만 관객에 도달했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극장가를 여름 액션 대작들이 흔들어 깨우는 모양새다. 이날 10명 중 8명 '다만 악' 봤다 ‘다만 악…’은 은퇴를 결심한 암살자 인남(황정민)이 태국에서 벌어진 납치‧살해 사건에 휘말리고 잔혹한 재일교포 야쿠자 레이(이정재)와 태국 경찰‧마피아 등에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영화 ‘신세계’ 주역 황정민‧이정재가 7년만에 다시 뭉친 데다, ‘황해’ ‘추격자’ 각색가 출신 홍원찬 감독이 각본‧연출,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국‧일본‧태국 3개국을 누빈 활극에 가세해 개봉 전부터 주목 받았다. ‘반도’ ‘강철비2’가 지난달 각각 20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며 여름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후발 주자 ‘다만 악…’은 지난 5일 1837개 스크린에서 개봉했지만 좌석 판매율에서 두 경쟁작을 앞서며 흥행속도를 높였다. 150만 관객을 넘어선 8일엔 1997개 스크린에서 상영해 매출액 점유율이 전체 박스오피스의 78. 4%에 달했다. 이어 ‘강철비2’가 관객 8만 명(매출액 점유율 10. 9%)을 동원해 2위, ‘반도’가 4만 관객(5. 5%)을 추가해 3위에 올랐다. 흥행 1~3위 영화의 매출액이 이날 전체 박스오피스의 94. 8%에 달한 것이다. 빅3의 관객 삼(三)끌이에 힘입어 이날 관객 수(72만9458명)는 지난해 8월 둘째주 토요일(10일) 관객(146만) 대비 49.
황정민‧이정재 주연 범죄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개봉 나흘만인 8일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날 극장가 전체 하루 관객 수도 72만명대로 껑충 뛰었다. 연일 흥행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흥행 속도도 올여름 한국 영화 빅3 중 가장 앞섰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한국 정부가 15일 서명한 것을 두고 중소기업계에서도 이에 따른 효과 예측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RCEP으로 묶이는 15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26조3000억 달러(지난해 기준) 전 세계 30%에 달한다. RCEP로 이 시장이 하나로 묶이면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과 함께 국내 시장 을 위협할 가능성이 섞여 있다. 정부는 섬유ㆍ기계부품 등 중소기업 주력 품목에 대해서도 아세안(ASEAN, 브루나이ㆍ캄보디아ㆍ인도네시아ㆍ라오스ㆍ말레이시아ㆍ미얀마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태국ㆍ베트남)이 추가로 시장을 개방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느 나라에서 생산 공정 비율이 높은지에 따라 각국이 ‘Made in OOO’에 대한 평가를 달리해 관세 등 통관 절차가 일관성이 없었는데, 이 원산지 기준도 RCEP 안에선 통일돼 이런 불편함도 사라질 거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밖에 현재 지정된 기관에서 발급받은 문서로만 원산지 증명이 가능한 절차가 자율 증명 방식으로 간소화되는 것도 한국 중소기업엔 호재가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RCEP를 통해 글로벌 통상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역내 자유화가 제고돼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기회에 시장이 더욱 개방된 아세안 시장에 경쟁력 있는 우리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단 환영 성명을 냈다. 중기중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향후 역내 교역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마련된 데 대해 환영한다”며“세계 주요국들이 보호무역ㆍ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시점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주요 국가들이 자유무역 확대 의지를 표명한 것은 그 의미가 크고, 역내 국가 간 교역이 확대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RCEP 협정문에 중소기업 지원ㆍ보호와 관련된 조항이 3쪽 분량에 걸쳐 들어있다는 점에 대해 중기업계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협정문 14장 ‘SMALL AND MEDIUM ENTERPRISES’인데 ‘중소기업이 경제ㆍ기술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중소기업을 위해 협정 관련 내용에 대한 정보공유를 활성화한다’등 선언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중기업계에선 이례적 진전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한국 정부가 15일 서명한 것을 두고 중소기업계에서도 이에 따른 효과 예측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RCEP으로 묶이는 15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26조3000억 달러(지난해 기준) 전 세계 30%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꽃 판매가 전혀 안 됩니다. 꽃값도 너무 떨어져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경북 상주시에서 화훼농가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의 학교가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한 것은 물론 화훼농가의 ‘대목’인 봄철에도 행사가 거의 열리지 않으면서 꽃을 팔 곳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꽃 가격도 폭락했다. 김씨는 “여름에 심어 겨울에 판매하는 꽃 위주로 농사를 하고 있는데 올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꽃 소비가 아예 없다시피했다. 꽃은 팔리지 않고 난방비나 인건비는 계속 지출되니 2월 중순까지 6000만~7000만원 손해를 봤고 최근엔 꽃을 모두 폐기해 손실액을 다 따지면 1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남영우(61)씨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사과를 팔 곳은 있지만,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남씨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이맘때 열매 솎기 작업을 하기 위해 외국인 8~10명을 고용해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작업했지만 이번에는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했다”며 “사과 농사를 40년 가까이 지으면서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인부를 고용할 때 한국인을 많이 썼지만, 지금은 임금 차이도 2~3만원씩 나고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한국인이 없어 외국인을 주로 쓴다. 외국인이 없으면 농사를 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농도(農道)’라고 불릴 만큼 전국 최대 규모의 경작지 면적과 농업인 수를 자랑하는 경상북도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역대 최고급 저온현상을 겪으며 냉해를 겪은 농가도 적잖다. 경북 지역 농가가 삼중고에 빠진 셈이다.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대표적인 분야는 화훼농업이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지역 꽃 가격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5월 기준 국화 한 묶음 가격은 2661원으로 지난해 시기 3507원보다 846원 하락했고, 장미도 한 묶음 6721원으로 전년(7999원) 대비 1278원 떨어졌다. 전국 학교의 개학 연기나 관광객 감소로 각 농가의 매출액도 급감했다. 경주는 친환경 농산물 학교 공급 중단으로 농산물 6억원 상당, 축산물 3억원 상당이 소비되지 못했다.
‘농도(農道)’라고 불릴 만큼 전국 최대 규모의 경작지 면적과 농업인 수를 자랑하는 경상북도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역대 최고급 저온현상을 겪으며 냉해를 겪은 농가도 적잖다. 경북 지역 농가가 삼중고에 빠진 셈이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부동산에 대한 열기가 과거와는 또 다르다. 30대도 그룹을 만들어 지방까지 부동산 임장(현장 답사)을 다니며 꼼꼼하게 따진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적 관심이 한 차원 높아진 분위기”라며 이같은 열기를 전했다. 하지만 지상파에서 부동산 예능을 본격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돈벌래’는 방송 직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의 급격한 집값 상승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시기에 지상파에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 '팁'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선경(32·대학원생)씨는 “노골적으로 특정 지역과 아파트를 거론하면서 어디가 투자하면 좋고, 어디는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케이블에 경제나 부동산 전문 채널이 있는데 왜 굳이 지상파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중원(41ㆍ회사원)씨는 “솔직히 회사일과 육아 때문에 일반인 입장에선 부동산 임장이라는 것을 쉽게 다니기 어려운 처지 아니냐”며 “패션이나 음식 관련 예능은 특정 브랜드나 음식점을 노출하는 간접 광고 효과도 많은데, 부동산에 대한 정보의 격차를 낮춰준다는 목표만 잘 지킨다면 꼭 비난할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돈벌래'를 진행한 김구라씨는 방송 중 “한국인 순자산의 76%가 부동산인만큼, 자산을 지키자는 게 이 방송의 목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 교수도 18일 방영된 2화에서 “부동산 투기 문제는 그간 부동산 정보들이 상대적으로 소수에게 쏠려 있었기 때문”이라며 “균형 있는 정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투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인간에게 중요한 3요소가 의식주인만큼 집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다. 과거 MBC ‘러브하우스’처럼 부동산 예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시엔 부동산 예능이 거주 대상으로서 집을 봤다면 ‘돈벌래’ 같은 프로그램은 투자의 대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는 유튜브라면 상관없겠지만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하는 지상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부동산에 대한 열기가 과거와는 또 다르다. 30대도 그룹을 만들어 지방까지 부동산 임장(현장 답사)을 다니며 꼼꼼하게 따진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적 관심이 한 차원 높아진 분위기”라며 이같은 열기를 전했다. 하지만 지상파에서 부동산 예능을 본격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호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 여러분 끝까지 함께 갑시다. ” 새해 첫 주말인 4일 늦은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선 ‘조국 수호’를 결의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해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환영하는 동시에 검찰 개혁 완수를 요구하는 ‘서초달빛집회’에서다. 대검찰청 3개 도로 약 300m를 메운 시민들은 저마다 ‘정치검찰 물러나라’ ‘표적수사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서초동에서 집회를 열어온 조 전 장관 지지 모임인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함께개혁)’의 새해 첫 집회다. 특히 이번 집회는 함께개혁의 3대 요구 중 하나였던 공수처법이 통과된 후의 첫 집회였던 만큼 자축의 목소리가 많았다. 사회자 백광현씨는 연단에 오른 후 첫 말로 “공수처가 설치되었다.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을 여러분들이 이루어냈다”며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 왼쪽에 있는 대검찰청을 바라보며 “이제 검사를 수사할 수 있는 외부 기구가 곧 생길 예정이다. 여러분들이 기쁘신 만큼 저들(검사)은 쫄릴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환호하며 ‘검찰 개혁’을 외쳤다. 집회 중간중간주최 측이 대검찰청 건물 외벽에 쏜 레이저빔 메시지 중엔, 기존에 쓰던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 수호’ ‘문재인 최고’ 등 표현 외에, ‘본 건물은 공수처 수사대상자들이 근무하는 곳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추가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자와 자유 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아직 검찰 개혁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막 첫발을 뗀 것”이라며 “지금도 고생하시는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연단에 오른 시민들은 대부분 본인을 ‘오소리’라고 소개했다. 오소리는 뱀에 물려 기절해도 깡으로 다시 깨어나 독사를 추적해 요절을 낼 정도로 집요한 꿀먹이오소리라는 동물 이름에 빗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스스로를 부르는 표현이다. 이날 집회 현장 곳곳엔 ‘문꿀오소리 전북지부’ 등 적힌 피켓들이 곳곳에 있었다. “저는 지방에서 온 오소리”라며 연단에 오른 한 중년 여성은 최근 조 전 장관 지지층과 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했다. 그는 “진 교수는 jtbc 신년 토론회에서 서초동 집회 참가자를 ‘조국기 부대’라고 폄하했다”며 “조만간 진 교수는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 옆에서 태극기를 들 것 같다”고 했다.
새해 첫 주말인 4일 늦은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선 ‘조국 수호’를 결의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해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환영하는 동시에 검찰 개혁 완수를 요구하는 ‘서초달빛집회’에서다.
‘폴 클래식’(Fall Classic).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를 일컫는 다른 이름이다. 한 해의 결실을 보는 포스트시즌 시리즈 중 단연 최고 무대다. 양대 리그 우승팀이 격돌해 그해 MLB 최강팀을 가린다. 올해는 내셔널리그(NL) 우승팀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AL) 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야구팀’ 후보로 확정됐다. 두 팀은 21일(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WS(7전4승제)를 시작한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장소를 옮기지 않고 7경기를 모두 중립구장에서 치른다. 1차전 선발 투수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를 예고했다. 두 팀 모두 한국인 선수와 인연이 많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KBO의 ‘11번째 구단’으로 여겨졌을 정도다. MLB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한국인 투수 두 명이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한국인 첫 빅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지난해 MLB 평균자책점 1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투수 서재응과 타자 최희섭(이상 KIA 타이거즈 코치)도 한때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탬파베이에는 현재 한국인 타자 최지만이 소속돼 있다. 최지만은 팀의 AL 우승에 힘을 보탰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중심 타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서재응이 선발 투수, 류제국이 불펜 투수로 탬파베이에서 뛰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학주는 탬파베이 마이너 팀에서 MLB 도전을 꿈꿨다. 이번 WS는 ‘전통의 명가’와 ‘신흥 강호’의 맞대결이다. 1884년 뉴욕의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해 창단한 다저스는 올해로 136주년을 맞았다. 1958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뒤 68년간 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군림했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여섯 차례 경험했다. 1988년 마지막 우승 후 32년이 흘렀다. 다저스는 최근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대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 4년간은 ‘킹 메이커’ 역할만 했다. 2017, 18년 연거푸 WS에 올랐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각각 패했다. 2016, 19년에는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에 졌다. 다저스를 꺾고 올라간 컵스와 워싱턴이 WS 우승 트로피를들어 올렸다. 다저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폴 클래식’(Fall Classic).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를 일컫는 다른 이름이다. 양대 리그 우승팀이 격돌해 그해 MLB 최강팀을 가린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씨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때 6000명 이상을 팔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팔로 대상자인 여성들은 자신이 잠재적 범행 대상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씨의 팔로잉 목록에 들어 있었던 여성 A씨는 “SNS에 일상적인 사진을 올렸을 뿐인데 조씨 같은 사람이 팔로하고 있을 줄 몰랐다”며 “깜짝 놀라서 ‘전체 공개’로 해놓았던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B씨도 “친구가 알려줘서 확인해 봤는데 정말로 조씨가 팔로하고 있어 깜짝 놀라고 소름 끼쳤다. 내 사진도 n번방 같은 곳에 유포됐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밤에 잠이 안 오더라”고 하소연했다. C씨는 “사이버 성범죄나 사진 도용 같은 문제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지인들도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한다”고 전했다. 조씨는 SNS를 통해 피해 여성들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커 팔로 대상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SNS는 오랫동안 관찰하다 보면 동선이나 사는 곳, 직업 등을 유추하기 쉬워 조씨 일당이 신상 파악에 이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 도용 및 악용 가능성도 크다. 경찰에 따르면 n번방과 유사 n번방에서는 SNS상의 여성 사진을 도용해 자신의 프로필로 사용하거나 방에 올려 ‘품평’하는 일이 잦았다. 조씨 구속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여전히 일반 여성을 성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들이 넘쳐나고 있다. ‘매우 좋은 조건의 제안을 드리려 하니 연락 달라’는 식의 댓글을 달거나 팔로 대상자만 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성 D씨는 “SNS에 운동하는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갑자기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레깅스 룸(강남의 변종 성매매 업소) 이야기를 꺼낸 DM이 왔다”며 “바로 차단했지만, 그 사람이 내 사진을 다른 용도로 활용했을 수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허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사용하는 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해 7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유사 사례의 근절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n번방 반문명적” 수사TF 구성=서울중앙지검은 이날 n번방 사건에 엄정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씨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때 6000명 이상을 팔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팔로 대상자인 여성들은 자신이 잠재적 범행 대상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하자.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자. ” 지난해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강도 높은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찾은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과 같은 미래 기술 개발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전장용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AI총괄센터, 세계 인공지능 연구 허브 역할=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1월 삼성리서치를 출범시켜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2018년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영국·캐나다·러시아 등 5개국에서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며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한 전문가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세계 AI 연구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은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비브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가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으로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국내 스타트업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플런티는 대화형 AI 챗봇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로 AI 플랫폼 ‘빅스비’ 성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7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탑재했고, 삼성전자의 TV·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채택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 지난해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강도 높은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찾은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과 같은 미래 기술 개발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전장용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사죄했다. 2일 오후 3시쯤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이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드리겠다”며 단상 옆으로 나와 두 번 절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이며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고 하늘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취재진의 질의응답에선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는 언제 어디서 했느냐’는 물음에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받았다”며 “기다려서 검진을 받았고, 음성이니 뭐니 해서 음성이라는 게 잘 모르지만 그런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귀가 안 들린다며 신천지 여자 성도가 옆에 앉아 질문을 대신 전달했다. 이 총회장의 답변 뒤 사회자가 나서 검진표를 보여주며 “병원에서 이 총회장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했고, 확실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질문과 거리가 있는 답변도 종종 했다. ‘가평에 언제부터 와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여성도가 이 총회장에게 “(지난달) 17일부터 왔다고 하시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 총회장이 “여기 와서 한 곳에만 있지 않고 여기저기 다녀왔다”고 하자 여 성도는 “움직임 없이 여기 있었다고 하세요”라고 속삭였다. 이 총회장은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계속 서리가 끼자 “아이 정말…”이라며 불편해하기도 했다. 실무진이 기자회견을 긴급히 종료하려고 해서 기자들이 항의하자 이 총회장은 “조용합시다, 조용. 이렇게 질서 없으면 안 됩니다. 우리 모두 성인 아닙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총회장은 계속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실무진에서 급하게 중단시켰다. 이 총회장은 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 ‘엄지 척!’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 실무진의 답변이 이어졌다. 신천지 측은 성도 명단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신천지 총회 내무부장은 “신종 코로나 31번 확진자가 대구교회 성도임을 인지하고 바로 예배 현황을 확인했으며,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의 협조에 따라 모든 명단을 다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사죄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드리겠다”며 단상 옆으로 나와 두 번 절했다.
중국판 ‘n번방’ 사건의 실체가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선 이제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아동 음란물을 취급하는 사이트의 정체와 회원 모집 방식, 심지어 불법 도박 사이트와의 연관성까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판 ‘n번방’에 해당하는 사이트 다섯 군데를 폭로해 중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던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9일에도 중국 아동 음란물 사이트의 다양한 운영 방식을 파헤치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우선 교묘한 회원 관리와 가입비 지급 방식이다.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판 ‘n번방’의 하나인 ‘아이유클럽(i幼俱樂部)’의 경우 회원은 112위안(한화 20,800원)에서 358위안(61,500원)까지의 가입비에 따라 여섯 등급으로 나뉜다. 홈페이지엔 가입비가 달러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는 위안화라고 신경보는 밝혔다. 이 같은 차등적인 가입비 지급에 따라 회원은 아동 음란물을 보는 시간과 방문 횟수, 영상 속도,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에서 서로 다른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운영도 매우 은밀하게 이뤄져 여러 차례 사이트 주소를 건너뛴 다음에야 비로소 접속할 수 있으며 신경보 취재 시 실시간 동시 접속자는 1000여 명에서 1400여 수준이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가입비 지급도 교묘하게 이뤄졌다. QR 코드를 찍어 돈을 지불하는 방식인데 매번 돈을 받는 수취인의 이름이 달랐다. 이와 관련 오랫동안 중국의 아동 음란물을 신고해온 황(黃) 모씨는 처음엔 쉽게 배후의 운영자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의 하나인 QQ에서 신분증과 메신저 프로그램인 위챗(微信) 인증을 전문적으로 사고파는 이가 있어 가입비를 받는 배후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회원 확대는 다단계 판매 방식이 이용됐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또 다른 중국판 ‘n번방’인 뤄리왕(蘿莉网)의 경우 링크 공유 방식으로 새 회원을 모집했는데 기존 회원이 다른 이를 일단 링크시키면 1점, 그 사람을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시키면 3점을 얻는 방식이었다. 뤄리왕이 ‘수익 순위표’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용자 ‘리슈충(xiucungLee)’은 무려 554명의 신규 회원을 끌어들였다. 또 ‘dfgdfgf’는 공유 사이트 링크 등을 통해 1만 3925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1만 3925위안에 해당하는 돈이라고 신경보는 밝혔다.
중국판 ‘n번방’ 사건의 실체가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선 이제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아동 음란물을 취급하는 사이트의 정체와 회원 모집 방식, 심지어 불법 도박 사이트와의 연관성까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판 ‘n번방’에 해당하는 사이트 다섯 군데를 폭로해 중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던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9일에도 중국 아동 음란물 사이트의 다양한 운영 방식을 파헤치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를 놓고 군 당국은 24일 브리핑에서 자진 월북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평소 월북 동기를 내색하지 않은 47세 공무원이 20㎞ 이상을 헤엄쳐 북한으로 향한다는 생각을 품은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군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군 당국은 이씨의 자진 월북 근거로 크게 4가지를 제시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신발을 벗고 배에서 이탈한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북한 선박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점이다. 정황상 적어도 실족으로 보기 어려운 데다, 다양한 첩보 수단을 통해 볼 때 이씨의 직접적인 월북 의사도 확인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의 정보 능력이 노출될 수 있어 이 같은 정황 증거의 출처를 상세히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실종자가 표류한 뒤 생존을 위해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자진 월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북을 단정하는 듯한 군 당국의 입장에 의구심은 여전하다. 우선 이씨의 월북 경로가 지나치게 무모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씨의 실종 지점에서 북한 해안까지 최단 거리를 볼 때 약 21. 5㎞를 헤엄으로 가는 건 위험 요소가 상당하다. 특히, 이 지역은 조류가 강하고 물때도 자주 바뀌는 지역이다. 여기에 저체온증까지 극복해야 한다. 이씨가 월북을 감행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주변 증언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씨의 동료들은 2명의 자녀를 둔 평범한 40대 가장 이씨에게 월북할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이씨의 한 가족은 페이스북에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월북을) 콕 집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고 썼다. 이씨가 동료들에게 수천만 원을 빌리는 등 경제적으로 부담을 겪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이를 생사를 걸 만한 월북 동기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군 당국이 사살에 대한 책임론을 모면하기 위해 월북 판단을 성급하게 내렸을 수 있다는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이 이씨를 발견한 뒤 4시 40분에 이씨가 해당 선박에 월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총격이 이뤄진 오후 9시 4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이씨가 해상에 있었지만 한국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를 놓고 군 당국은 24일 브리핑에서 자진 월북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평소 월북 동기를 내색하지 않은 47세 공무원이 20㎞ 이상을 헤엄쳐 북한으로 향한다는 생각을 품은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김재현(50) 옵티머스 재산운용 대표가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게 되자 “거래처는 고문들이 다 주선하고 있다”며 조사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현 “거래처는 고문들이 관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에서 열린 김 대표 등 옵티머스 공범들의 2회 공판에는 현장검사를 나갔던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부 직원 정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당시 금감원은 ‘라임 사태’가 벌어진 후 개인을 대상으로 펀드를 판매한 운용사에 대한 실태점검을 나선 상태였다. 정씨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5월 “거래처는 고문들이 관리하며 도움을 주시고, 전반적인 운영은 윤석호 이사가 한다”며 첫 조사를 일찍 마쳤다. 고문들은 옵티머스 자문단을 뜻하는 것으로 0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활동했다. 이들이 정관계와 금융계에 로비 창구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채 전 총장은 “2019년 5월부터 옵티머스와 법률자문계약을 한 건 사실이지만 이 사건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으며 2020년 6월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해명했다.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은 비밀의 방에”정씨는 6월 18일 옵티머스가 환매중단을 하면서 다음날 급히 현장검사를 나갔다고 했다. 직원들은 “주말에 옵티머스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를 창고에 갖다 놨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이들이 업무 자료를 옮겼다는 별도의 사무실로 향했다. 일명 ‘비밀의 방’이었다. 그는 “후문 뒤편으로 들어가면 사무실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하는 곳에 김 대표의 사무실이 있었다”며 “펀드 자금과 개인적으로 빌려준 차용증, 수표 사본들과 언론에 나오는 펀드 하자 치유 문건도 이때 확인했다”고 말했다.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은 김 대표가 금감원 조사를 받던 5월 작성한 문건이다. 그 안에는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 있다. 그러니까 일부러 펀드 계약을 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문건이 공개되며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정씨는 이 밖에도 “김 대표가 앞으로 도피생활이나 증거인멸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작성한 문건들, 은닉에 관한 서류들을 발견했다”고 기억했다. “혼자 뒤집어쓰긴 두렵다”옵티머스 사기 사건의 공범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긴 정황도 나왔다.
김재현(50) 옵티머스 재산운용 대표가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게 되자 “거래처는 고문들이 다 주선하고 있다”며 조사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문들은 옵티머스 자문단을 뜻하는 것으로 0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활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환기도 안 되는 작은 회의실이나 식당에서 강하게 재채기를 한 번 했다면, 그때 같이 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당연한 얘기지만 노출 확률은 감염자가 배출한 바이러스 양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오래 같이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 감염병 통제센터와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은 6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올린 논문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을 계산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염자 1명이 재채기와 기침, 대화, 호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계산했다. 미세한 침방울(에어로졸)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최근 여러 연구 결과를 고려한 것이다. 대화 없으면 노출 확률 낮아연구팀은 먼저 회의실·식당의 경우 가로세로 각 15m, 높이 3m의 공간에서 10명이 함께 있는 상황을 기준으로 했다. 바이러스 배출은 재채기 때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기침·대화·호흡 순이었다.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하는 감염자가 회의실·식당에서 강하게 재채기를 했다면, 주변 사람이 1시간 동안 호흡을 통해 바이러스를 들이킬 확률은 최대 100%인 것으로 계산됐다. 이 감염자의 콧속과 목구멍 점액 1mL 속에 바이러스 1억 개가 있는 경우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감염자라면, 즉 점액 1mL 속 바이러스가 100만 개 수준이라면 재채기한 후에 1시간 같이 있어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최대 14%로 떨어진다. 대신 회의 시간이 4시간으로 길어지면 최대 확률은 다시 41%로 높아졌다. 이번에는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하는 감염자가 계속 말을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1시간 동안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최대 10%로 나왔다. 대화가 4시간으로 길어졌다면 노출 확률은 최대 30%로 높아진다.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 없이 단순히 회의실에 같이 있었다면, 즉 호흡을 통해서는 다량 배출자와 4시간 동안 같이 있어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최대 4%로 낮아진다. 연구팀은 또 30명이 탄 길이 12m, 폭 2. 55m, 전체 높이 3. 05m 크기의 버스를 가정했다. 다량 배출자가 버스 안에서 강하게 재채기를 한번 하고, 다른 사람들이 20분 동안 환기가 안 되는 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면 바이러스 노출 확률은 최대 100%인 것으로 계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환기도 안 되는 작은 회의실이나 식당에서 강하게 재채기를 한 번 했다면, 그때 같이 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 감염병 통제센터와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은 6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올린 논문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을 계산해 발표했다. 바이러스 배출은 재채기 때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기침·대화·호흡 순이었다.
독자 창당은 '180도 말바꾸기'라는 부담이 있는데다 시간적으로 어려운 민주당 입장에선 외부와의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협력의 방법이 선거 연대가 아니라 '가설 정당'의 형식일 수밖에 없는 것도 법 때문이다. 선거법상(47조 등)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 길은 정당의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나서는 두 가지 방법 뿐이다. 비례대표 비중이 큰 의회 중심의 유럽 여러 국가에서 ‘선거연합(coalition)’을 허용하고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민주당의 움직임에 따라 한때 빅텐트 합류로 기울었던 미래당ㆍ시대전환ㆍ기본소득당ㆍ녹색당 등 일정한 실체를 갖춘 원외 정당들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17일엔 1석의 원내 정당인 민중당(통합진보당의 후신)이 빅텐트 합류를 선언하기도 했다. 범진보 비례연합정당은 군소 정당들에겐 원내 진입의 기회일 수 있지만 법의 취지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선거법(189조)은 군소 정당 난립에 의한 혼란을 막기 위해 정당 투표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게만 의석을 나눠주게 돼 있기 때문이다. 큰 꼼수에 편승한 작은 꼼수인 셈이다. ③선거운동도 ‘교도소 담장 위’=비례정당간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노력도 잘못하면 쇠고랑을 찰 수 있다. 선거법 88조가 ‘다른 정당’을 위한 선거운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자신들이 낳은 자식을 기를 수도 키워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는 처지다. 선거법상(69조ㆍ70조ㆍ82조의7) 총선을 위한 방송ㆍ신문ㆍ인터넷 광고는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들만 할 수 있다는 점도 선거운동의 변수다. 광고에 쓸 돈(국고보조금과 당비)이 넉넉한 거대 정당은 자격이 없고, 비례후보로 가득해 자격을 갖춘 비례정당들엔 돈이 없다. ④민주적 나눠먹기 가능할까=미래한국당엔 없고 민주당식 비례연합에는 있는 고민이 또 있다. 개정 선거법이 비례대표 후보 추천과정에 ‘민주적 절차’(47조)를 거치라고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군소정당들과 1차적으로 당선권에 몇 명의 후보를 넣을지 지분 협상을 벌여 제 몫을 정할테지만 이 과정 어딘가에 선거법이 제시한 ‘대의원ㆍ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민주적 투표절차’를 우겨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보 등록이 무효화될 수 있다. (52조 4항) 연합정당 내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현재까지 민주당이 공언한 것은 "후순위를 차지할 것"(이해찬 대표)이라는 말이 전부다.
독자 창당은 '180도 말바꾸기'라는 부담이 있는데다 시간적으로 어려운 민주당 입장에선 외부와의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군소정당들과 1차적으로 당선권에 몇 명의 후보를 넣을지 지분 협상을 벌여 제 몫을 정할테지만 이 과정 어딘가에 선거법이 제시한 ‘대의원ㆍ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민주적 투표절차’를 우겨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보 등록이 무효화될 수 있다.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방송인 사유리(41·후지타 사유리)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이보다 앞서 중국에서도 미국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엄마가 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이름은 예하이양(32)이다. 그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20대에 자수성가해 30대에 화장품 기업을 운영하는 CEO가 됐다. 성공을 위해 달려가던 그는 어느 날 "이렇게 돈만 벌어서 무얼 할 건가"라는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아이를 낳아 기르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됐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결혼은 하지 않아도 아이는 낳아 기르고 싶다'고 생각을 굳힌 그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중국에서는 난자를 냉동하는 것은 기혼 여성만 가능해 시술을 받는 게 불가능해서다. 이러다 보니 배우자가 없는 중국 여성들은 예하이양처럼 해외로 '난자 동결 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의 여배우인 쉬징레이가 미국서 난자를 얼리는 시술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예하이양은 미국에서 정자를 받고 난자 채취와 배양·이식 과정을 거쳤다. 여기에는 총 50만 위안(약 84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배양된 배아가 몸에 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데 눈물이 났다"고 했다. 임신에 성공한 그는 2018년 딸 도리스를 품에 안았다. 예하이양은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에게 나는 아빠이자 엄마"라면서 "내 선택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딸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중국이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 가서 살 수도 있다"면서 딸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예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딸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두 편도 올라와 있다. 그는 영상 편지에서 "너에게 아빠를 주지 못했고 (아빠가 없는 삶에 대해) 네 허락을 받지도 못했다"면서 "하지만 네가 내 삶에 와줘서 정말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네가 본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너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예하이양의 선택에 중국 네티즌들은 "의연한 모성애를 보여줬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비혼 여성은 600만 명에 달하며, 여성의 학력이 높아질수록 비혼을 선택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방송인 사유리(41·후지타 사유리)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이보다 앞서 중국에서도 미국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엄마가 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이름은 예하이양(32)이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폭격으로 생활 터전을 잃은 월미도 실향민들이 생활안정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때 미군 폭격으로 피해를 본 월미도 주민에 지급하기 위한 생활안정 지원금 신청 공고를 다음 달 2일 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과거사 피해주민 귀향 지원을 위한 생활안정 지원 조례안’이 인천시의회를 통과한 이후 시는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해왔다. 월미도 장기민원 조정위원회와 과거사 피해주민 생활안정지원 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에서 지원금 지원 대상과 일정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지원금 지급 대상은 최대 44명이다. 실향민으로 인정된 37명과 당시 폭격으로 사망한 이들 중 신원이 확인된 10명(중복 3명)이 대상이다. 조례안은 심의위원회가 의결한 사람 중 인천시에 주소를 둔 이들에게 예산 범위에서 지원금을 지원하도록 규정한다. 이에 따라 실제 지급 대상은 40명 이하가 될 전망이다. 시는 4월까지 신청을 받은 뒤 적격자 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매달 25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상륙작전 때 폭격으로 고향 떠나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도 원주민은 미군 폭격으로 피해를 입고 고향(현재 인천시 중구 북성동)을 떠났다. 이들은 1952년부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군 부대 주둔, 각종 개발계획 등의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천시는 이 땅을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월미공원을 조성했다.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 조사 보고서에서 “전쟁이 끝난 뒤 월미도는 군사기지가 됐고, 유족과 거주민은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게 귀향, 위령 사업 지원을 비롯해 명예회복조치를 하라고 권고했다. 행안부 재의 요구로 수차례 조례 수정하기도이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월미도 피해주민 지원을 위한 조례가 인천시의회에 수차례 발의됐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두 차례 재의 요구를 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행안부는 2011년 발의된 조례에서 지원 대상을 ‘외부의 강제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사정으로 주거지를 이주한 경우’로 규정한 것과 지난해 발의된 조례에서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 대상 범위를 확정한다고 규정한 부분이 지자체 사무에 해당하는지가 불명확하다고 판단했다. 지방자치법 제22조에 따르면 지자체는 국가 사무가 아닌 법령의 범위 안에서 그 사무에 관해서만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폭격으로 생활 터전을 잃은 월미도 실향민들이 생활안정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때 미군 폭격으로 피해를 본 월미도 주민에 지급하기 위한 생활안정 지원금 신청 공고를 다음 달 2일 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도민의 선택은 또 민주당이었다. 이번까지 연속해 5번의 선거에서 제주 선거구 3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6년만에 승리를 노렸던 미래통합당은 또 4년 후를 기약해야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시갑 송재호(59), 제주시을 오영훈(51), 서귀포시 위성곤(52) 후보 모두 개표 중반을 넘기면서 출구조사 내용과 동일하게 ‘당선 확실’ 표시가 걸렸다. 개표 결과도 같았다. 제주시 갑은 송재호 후보가 48. 70%(6만1626표)의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제주지역 선거구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었다. 무려 7명의 후보자가 결전을 치렀다. 이 선거구는 지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내리 4선을 한 강창일(68)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곳이다. 송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밝히며 “정부와 지방의 가교 역할을 하고,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물론 원희룡 도정과 협력해 지역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인 송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됐다. 37. 07%(4만6909표)를 득표하며 개표 막바지까지 송 당선인 측을 압박한 미래통합당 장성철(51) 후보 측은 “제주시갑 지역 유권자를 우습게보고 어이없는 전략공천을 일삼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오만을 함께 심판해 달라”며 분전했지만 2위에 그쳤다. 제주시 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55. 35%(6만7206표)를 얻어 41. 06%(4만9862표)에 그친 부상일(48)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오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동력 확보와 나아가 2022년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다질 수 있는 선거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위대한 제주시민의 선택이 승리를 만들었고, 이제 우리 제주는 정도(正道)를 걸으며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 당선 소감을 전하며 “제주 4·3 유족 입장에서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자와 결전을 치른 부 후보는 ‘4번째 도전’을 강조하며 분전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곤 후보가 56. 48%(5만3345표)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제주도민의 선택은 또 민주당이었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6년만에 승리를 노렸던 미래통합당은 또 4년 후를 기약해야 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독주, 해외 펀드의 강세, 채권형 펀드로의 쏠림. 2019년 펀드 시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같은 대외 악재 탓에 해외 주요 증시보다 부진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국내 펀드를 압도한 이유다. 또 특정 업종·지수 움직임을 좇는 ETF의 독주가 두드러졌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에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렸다. 중앙일보가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함께 지난해 펀드 시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 07%였다. 지난해 박스권 흐름을 보인 코스피 상승률(7. 67%)을 살짝 웃돈 수준이다. 그나마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인덱스 펀드가 14. 38%로 선전했고 배당 펀드(6. 54%), 중소형 펀드(3. 58%)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오르다 보니 대형주가 증시를 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은 해외의 완승이었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 49%로, 국내 주식형의 세 배에 가까웠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러시아 증시 호황에 힘입어 러시아 펀드는 무려 38. 61%의 수익을 냈다. 중국(32. 51%), 미국(31. 04%), 브라질(27. 56%), 유럽(25. 98%) 펀드도 ‘대박’을 쳤다. 개별 상품으로 보면 중국 펀드가 돋보였다. ‘미래에셋 차이나A레버리지1. 5(59. 23%)’를 필두로 수익률 상위 5개 펀드(ETF 제외)가 모두 중국 주식에 투자한 상품이었다. 미국과의 관세 폭탄 여파로 2018년 급락했던 증시가 회복한 덕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20% 이상 올랐다. 반면 베트남(4. 22%) 펀드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ETF의 힘’이다. 국내, 해외에서 모두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국내에선 상위 10개 중 9개 주식형 펀드가 모두 ETF였다. ‘미래에셋 TIGER 반도체상장지수’(54. 79%)와 ‘삼성 KODEX 반도체상장지수’(54. 51%)가 5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지수 등만 잘 골라 해당 ETF를 사면, 잘나가는 자산운용사·펀드매니저를 찾는 것보다 훨씬 짭짤한 수익을 올렸단 얘기다.
상장지수펀드(ETF)의 독주, 해외 펀드의 강세, 채권형 펀드로의 쏠림. 2019년 펀드 시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수익률은 해외의 완승이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에다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전국이 엄청난 수해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를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강조하면서 4대강 보를 철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새벽 경남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서 제방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논란이 본격화됐다. 일부 전문가들이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합천창녕보 탓에 제방이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4대강 사업은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됐을까. 수자원 확보와 녹조 발생 등 수질 악화, 수생태계 훼손 등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다른 논란은 제외하고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만 살펴본다. 4대강사업 홍수 예방 효과는 2009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4대강 사업 마스터 플랜을 보면 ▶한강·금강·낙동강·영산강 강바닥의 모래·자갈 5억7000만㎥ 준설 ▶홍수 조절지 2곳과 강변 저류지 3곳 건설 ▶노후 제방 보강 620㎞ ▶낙동강·영산강 하굿둑 배수문 증설 ▶낙동강 영주댐 건설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당시 마스터 플랜에서는 "기후변화 영향과 200년 빈도 이상의 홍수에 대비한 홍수 조절 능력을 9억2000만㎥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국무총리실에서 구성·운영한 민관합동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014년 보고서에서 "4대강 실제 준설량은 계획보다 적은 4억4000만㎥"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22. 8% 줄었다. 낙동강은 33% 줄었다. 하지만 본류 주변에서는 4대강 사업 전보다 홍수 위험이 낮아지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4대강 사업 후 본류 주변 저지대 가운데 홍수 위험도가 해소된 지역은 8. 6%, 위험도가 줄어든 지역이 85. 1%로 전체 홍수 위험지역 807. 95㎢의 93. 7%인 757. 11㎢ 지역에서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낙동강의 하류와 보 상류 구간 등에서는 추가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에다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전국이 엄청난 수해를 겪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강조하면서 4대강 보를 철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새벽 경남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서 제방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논란이 본격화됐다.
이동통신사 3사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 당국에 이태원 주변 기지국 접속자 정보를 일괄 제출했다. 이통3사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통신 정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주변 17개 기지국에 접속한 휴대전화 통신 기록이다. 하지만 클럽 방문과 거리가 있는 인근 상점이나 도로를 이용한 사람들의 통신기록까지 모두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통3사, 이태원 클럽 주변 2주간 통신 기록 제출 1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11일과 12일에 각각 복지부와 서울시 질병관리과에 통신 기록을 제출했다. 명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킹클럽 등 확진자의 주요 동선에 포함된 클럽ㆍ주점 주변의 17개 기지국에 접속한 이들이다. 이통사가 제출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이 포함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해당 기간에 확진자 주요 동선에 포함된 5개 클럽 인근 기지국을 이용한 사람 중 주민이나 차량을 통해 이동한 사람을 제외하고, 30분 이상 체류한 이들의 명단을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클럽 방문자 협조 안 해 통신 기록 확보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5517명의 이름을 확인했고, 이 중 2405명은 통화가 됐지만, 3112명은 연락 두절”이라며 "경찰청과 통신업체에 신원 확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사람들이 방역 당국의 조처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이통사의 통신 자료 등을 근거로 추적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당초 클럽 출입 명단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대조해 감염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가려냈다. 하지만 이번에 이통사가 제출한 명단은 인근 상점 이용자 등이 모두 대상이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76조 2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이나 자치단체장의 요청을 받은 경찰관서의 장은 이통사(전기통신사업자)에 감염병 환자와 감염병 의심자의 위치 정보를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을 받은 이통사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통사, "콜센터·PC방 때와 달리 기간·공간 광범위"이에 앞서 이통사들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 동대문 PC방, 서래마을 와인바 등의 주변 기지국 접속자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정 시간 특정 공간이 아닌 2주간에 걸쳐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정보를 제공했다.
이동통신사 3사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 당국에 이태원 주변 기지국 접속자 정보를 일괄 제출했다. 이통3사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통신 정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주변 17개 기지국에 접속한 휴대전화 통신 기록이다.
국내 대표적 응급의료 취약 지역의 의사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설립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 대책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30일 전남 서부지역 응급실 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가장 의료가 취약한 지역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이라며 “진료실에서 환자와 마주하고 있어야 할 의사들이 진료실을 떠나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남 서부지역 응급실 의사회는 목포와 무안, 강진, 완도, 진도, 해남의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정부가 의료 취약지역을 보완하자는 취지로 공공의대 정책을 발표한 데 거부감을 드러내며 정작 현장 의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정책을 만드는 과정 중에 의료 취약지역에서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공공의대를 통해 취약지역에 의사를 늘리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나, 의료 취약지역에 부족한 것은 감기약, 혈압약, 당뇨약을 처방하는 일차 진료의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적지 않은 개원의, 공중보건의들이 이러한 역할은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며 “의료 취약지역에 부족한 것은 응급 상황에서 심장 수술을 하고, 막힌 혈관을 뚫고, 절단된 신체 조직을 연결하는 고도의 수련이 필요한 의료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정책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공공의대 정책은 취약지역에 의사들의 숫자는 늘릴 수 있으나,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고난도의 수술과 시술 등을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책임을 감수하고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고귀한 사명감과 선의가 동반돼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사명감과 선의만으로 중증의 환자들을 치료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의료시스템”이라며 “설령 공공의대를 통해서 사명감과 선의를 충분히 교육받은 학생들이 배출된다 하더라도, 현재의 의료시스템상 한계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공공의대 설립이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의사회는 “취약지역에 더욱 많은 수의 의사들이 있으면 장점이 분명 있다”면서도 “의료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보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한다.
국내 대표적 응급의료 취약 지역의 의사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설립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 대책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의사회는 “공공의대 정책은 취약지역에 의사들의 숫자는 늘릴 수 있으나,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고난도의 수술과 시술 등을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책임을 감수하고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고귀한 사명감과 선의가 동반돼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 19 이후 유급·무급 휴직, 노동시간 단축, 실업 상태 등 고용불안을 경험한 비율을 보면 1억원 이상인 경우 15. 6%에 그쳤으나, 수입이 1천만원 이하거나 수입이 아예 없는 경우는 각각 51. 6%, 54. 3%로 절반을 넘었다. 고용 형태별 고용불안 경험 비율을 보면 정규직은 27. 9%이었던 반면 비정규직 40. 8%, 자영업자 48. 2%, 임시직 56. 1%로 격차가 컸다. 신규호 중민재단 연구원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가격리에 따른 수입 저하, 일자리의 불안정화 등이 저소득층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코로나19는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악화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경제난 전국 평균보다 심해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감염병 피해가 집중됐던 대구·경북지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민재단이 대구·경북 성인남녀 420명에게 ‘집안에 수입이 감소한 사람이 있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56. 4%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국 평균 46. 7%보다 10%포인트 가까이 큰 수치다. ‘집안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있다’, ‘집안에 일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가족 사업이 잠시 중단’ 등 항목에서도 대구·경북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로 인해 유급·무급 휴직, 노동시간 단축, 실업 상태 등 고용불안을 경험한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높았다.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해 정부 기관, 관계자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4점 만점에 3. 28을 받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었다. 지자체장과 청와대는 2. 53으로 다른 기관 등에 비해 신뢰도가 낮았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 ‘사회적 거리 두기’ 행동별 실천 비율은 ‘얼굴 마스크 착용’이 93. 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집에서 자주 식사하기’(88. 0%), ‘자주 손 씻기’(87. 9%), ‘사회적 친교 모임 회피’(72. 5%) 순이었다. 이밖에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적 태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여부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정치적 태도와 상관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지만, 미국에서는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실천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았다고 신 연구원은 전했다.
코로나 19 이후 유급·무급 휴직, 노동시간 단축, 실업 상태 등 고용불안을 경험한 비율을 보면 1억원 이상인 경우 15. 6%에 그쳤으나, 수입이 1천만원 이하거나 수입이 아예 없는 경우는 각각 51. 6%, 54. 3%로 절반을 넘었다. 고용 형태별 고용불안 경험 비율을 보면 정규직은 27. 9%이었던 반면 비정규직 40. 8%, 자영업자 48. 2%, 임시직 56. 1%로 격차가 컸다. 신규호 중민재단 연구원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가격리에 따른 수입 저하, 일자리의 불안정화 등이 저소득층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코로나19는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악화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복주머니란·털복주머니란·광릉요강꽃은 5월 초부터 2주일 정도만 볼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산림박물관, 난대온실 등 일부 시설은 입장을 제한한다. 국립수목원을 가려면 인터넷에서 예약해야 한다. 방문 한 달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평일은 3500명, 주말과 휴일은 50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어른 1000원. 실개천 따라 쉬엄쉬엄-청주 미동산수목원수목원이라기보다는 ‘쉼터’나 ‘계곡’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미동산(557m) 골짜기에 수목원이 들어앉아 있는데, 계곡을 따라 3. 2㎞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계곡 왼쪽으로는 메타세쿼이아, 오른쪽으로는 전나무가 도열해 있다. 하여 오를 때와 내려올 때의 걷는 맛이 사뭇 다르다. 유모차(무료)를 끌면서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수목원은 전국에서 여섯 번째(2. 5㎢)로 크다. 손 데지 않은 산이 대부분으로, 산허리를 한 바퀴 도는 8㎞ 길이의 해아림길을 걷는 등산객이 많다. 산복길 중간의 고라니 쉼터에서 수목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골짜기에 박혀 있어 꽃소식은 다른 곳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아직도 벚꽃이 지지 않고 남아 있다. 수목원 진입로의 가로수가 특별한데, 속리산의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씨앗을 받은 후계목 145그루가 400m에 걸쳐 도로 양옆으로 심겨 있다. 도시락은 먹어도 되지만, 돗자리는 펴지 못한다. 군데군데 벤치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큰 불편은 없다. 입장료는 물론 유모차 대여료도 받지 않는다. 난대식물원 같은 실내 시설은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 휴양림 옆 수목원-세종 금강수목원세종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96번 지방도로는 금강을 따라 길이 난 덕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불티교’라는 붉은 교량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건너편에 금강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면적은 0. 62㎢(전국 12위 규모)이지만, 바투 붙은 금강자연휴양림까지 더하면 2. 45㎢(약 74만 평)에 이른다. 입장권(어른 1500원) 하나로 두 곳 다 볼 수 있다. 걷기 좋은 길은 수목원과 휴양림 사이의 ‘황토메타길’이다. 20~3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400m가량 늘어서 있는데, 입장객 대부분이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황토가 깔려 있어 발도 편하다. 여느 수목원과 달리 동물원도 갖추고 있어 아이가 특히 좋아한다.
국립수목원을 가려면 인터넷에서 예약해야 한다. 평일은 3500명, 주말과 휴일은 50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난대식물원 같은 실내 시설은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이 백악관에 입성한 목적은 "멤버십 카드를 얻는 게 아니라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발간된 회고록 『그 일이 있었던 방』 첫 장에 나오는 얘기다. 트럼프 운전자를 자임한 볼턴은 재임 17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정면충돌했다.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좌초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50억 달러라고 보고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평화 프로세스와 볼턴은 애당초 상극이었다. 볼턴은 백악관 입성 넉 달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선제타격론의 근거와 방법을 설명하고, 북한 장사정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통해 서울의 사상자는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한 사람이다. 볼턴 회고록에 따르면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두 자리를 최종 면접 날인 2018년 3월 6일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김정은은 핵무기 운반능력(ICBM)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겠다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정의용·서훈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들고 백악관을 방문하기 이틀 전이었다. 결국 김정은의 제안을 수락했다는 것을 듣고는 "이 바보 같은 실책에 충격을 받고 말문을 잃었다"라고 적었다. 핵 폐기 결정 없이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하는 건 무제한의 "선전용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냐는 볼턴 전 보좌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간 논란과 별개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포괄적 외교 구상을 밝힌 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 베를린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양자 대화에 나서라"며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서훈 국가정보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물밑접촉이 결실이 본 게 이듬해 4·27 남북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2018년 4월 9일 집무를 시작한 볼턴은 트럼프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합의 없이 위험한 양보를 하는 것을 가장 걱정했다. 김정은을 만나려는 트럼프의 열망에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이 외교적 판당고(스페인 듀엣 춤)는 미국이 전략이 아니라 통일 의제와 관련된 한국의 창조물"이었다.
트럼프 운전자를 자임한 볼턴은 재임 17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정면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50억 달러라고 보고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임성재(22)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50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09년 양용은이 우승했던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매킨지 휴즈(캐나다·5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20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도 2위까지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 대회만 놓고 봤을 때, 2009년 양용은 이후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 1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8년 6월 US오픈을 통해 PGA 투어 첫 대회를 치렀던 임성재는 꼭 50개 대회 만에 PGA 투어 첫 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론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에 이어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됐다. 선두였던 플릿우드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부터 기세를 높였다. 첫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임성재는 3·4·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선두권에 진입했다. 6번 홀(파4)에선 티샷 실수에 이어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약 6m 거리의 긴 파 퍼트를 성공하며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11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권까지 올라섰다. 이어 연속 파4 홀인 12·13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해 주춤했다. 모두 쇼트 게임이 아쉬웠다. 그러다 임성재가 뒷심을 발휘했다. 승부처였던 베어 트랩(bear trap)에서 힘을 냈다. PGA 투어 대회 중에서 세 번째로 어렵다는 이 코스 15~17번 홀에서 임성재는 천금같은 버디 2개로 다시 일어섰다. 15번 홀(파3)에선 티샷으로 2,5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7번 홀(파3)에선 7번 아이언을 꺼내들어 그린에 내리꽂는 페이드 샷으로 역시 홀 2m 가까이 붙여 버디를 성공시켰다.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던 휴즈가 앞서 17번 홀에서 약 1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 주변이 어수선했던 가운데서 집중력을 발휘해 나온 천금같은 버디였다.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깔끔한 벙커샷으로 홀에 붙인 뒤 파 세이브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쳐 기다렸다.
임성재(22)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50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매킨지 휴즈(캐나다·5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 대회만 놓고 봤을 때, 2009년 양용은 이후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 1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일 코스피가 전일보다 86. 32포인트(3. 66%) 떨어진 2274. 2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27. 60포인트(3. 37%) 내린 791. 14에 마감하며 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지수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여기에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정적 경제전망이 담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 여파로 뉴욕증시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한 상황에서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코스피가 3%대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개인투자자가 이날 1조7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무너지는 지수를 받칠 순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 회사 중 의약·바이오 관련 몇몇 회사를 빼곤 대부분 파란불(주가 하락)이었다. 앞으로도 증시가 안 좋을 것이란 데에 베팅한 이들도 많았다. KODEX200선물인버스2X 등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구조인 ‘인버스’ 상품들이 거래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유독 국내증시의 낙폭이 큰데 이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라는 내부적 요인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등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증시에선 시가총액 순위도 재편됐다. 바이오 의약품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2위 메모리 제조사인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선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1. 85% 내린 7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시가총액 52조535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 27% 하락한 7만1800원, 시가총액은 52조270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24조원(83. 4%)가량 불어난 반면, SK하이닉스는 16조원(23. 7%) 넘게 증발했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바뀐 것은 2017년 3월 말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상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양호한 실적 성장세 덕분이다. 최근 제4공장 증설 계획이 나온 것도 한몫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100만원으로 잇따라 올렸다. 신효섭 부국증권 연구원은 “인천 송도 4공장 증설을 통해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의 30%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게 된다”며 “바이오 CMO 수요가 늘고 있어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지수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여기에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정적 경제전망이 담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 여파로 뉴욕증시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점도 반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휩쓸며 각국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경제·사회 발전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적극적인 코로나19 예방·통제와 동시에 경제 안정, 소비 촉진, 취업 보장이 각국 정부들의 급선무가 되었다. 각국이 잇달아 경제 활성화의 ‘처방전’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속 경제 방어전이 격해졌다. 1조 위안(약 172조2600억원) 규모의 방역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금융시스템이 기업에게 1조 5000억 위안 규모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양보했으며 1조 위안이 넘는 감세감비(減稅降費, 세금 감면·행정비용 인하)를 추진했다……. 코로나19가 발생이래 중국 정부는 적시에 과감한 정책을 시행해 기업 지원, 취업 안정, 내수 확대 등 대응 전략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안정시켰다. 전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중요한 성과를 거뒀고 경제·사회가 정상적인 질서를 회복해 하반기 경제 회복에 굳건한 기반을 마련했다. 다양한 대책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도와중소·영세기업은 중국 경제의 가장 활력있는 참여자로 전체 일자리의 70% 이상을 창출했다. 중소·영세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중국 정부는 일련의 맞춤형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감세감비정책, 기업대출 상환 완화, 대출 기한과 한도 연장 등 정책을 실시해 중소기업을 위해 재정·세무·금융·사회 보험 등 여러 영역에서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2-4월 중국산 제품의 해외 수출 성장률이 감소돼 한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톈마오(天貓) 해외시장 책임자인 자오쯔모(趙子墨)의 말이다.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알리바바(阿里巴巴)로 대표되는 대기업도 중소기업의 업무 복귀와 생산 재개 지원에 적극 나섰다. 4월에 알리바바그룹은 중소기업 지원 특별행동인 ‘춘레이 계획(春雷計劃)’을 11년 만에 다시 진행한다며 5개 분야에서 16개 지원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톈마오해외(天貓海外) 등 플랫폼을 통해 해외무역 기업이 온라인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도왔으며, 기존 톈마오 입주 대외무역 제조기업에 대해 점포 연회비를 3개월 감면해주었고, 중소 해외무역 기업을 위한 타오바오 기업점(淘寶企業店) 설립 녹색통로도 개통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새로운 공급을 창출하고 새로운 수요를 자극하며 새로운 무역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을 도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휩쓸며 각국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경제·사회 발전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다양한 대책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도와중소·영세기업은 중국 경제의 가장 활력있는 참여자로 전체 일자리의 70% 이상을 창출했다. 중소·영세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중국 정부는 일련의 맞춤형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농부는 보릿고개에도 씨앗은 베고 잔다’는 말이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진정시키는 것이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이지만, 민생과 경제의 고삐를 하루 한순간도 늦추지 않는 것 역시 책임 있는 정부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올해 5번째이자, 지난 17일 이후 열흘 만에 재개된 것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 가능성을 최소화해 경제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방역과 경제 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실수요자는 보호하되 투기는 철저히 차단한다는 대원칙에 어떤 타협이나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머뭇거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2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서 용인·성남은 빠지고 수원 3구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자 시장에선 “총선을 앞두고 지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또 “1주택 실수요자의 세 부담을 줄이고, 고가주택과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를 향해선 “부동산시장이 안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를 위한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도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규제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20년은 장기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OECD 평균인 8%가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올해도 공적주택 21만호를 차질 없이 공급해서 우리 정부 임기 내인 22년에 200만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일반 주택 공급대책으로는 “수도권 30만호 공급에 속도를 높이고,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도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경제 거점 육성, 일자리 창출, 해운 재건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등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장기적이고 계속적인 사업이라도 가급적 시행을 최대한 앞당겨서 해달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행사 참석자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업무보고에는 정부부처, 민간참석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올해 5번째이자, 지난 17일 이후 열흘 만에 재개된 것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 가능성을 최소화해 경제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방역과 경제 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논란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의혹 자체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군대에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도 그들이 갖는 허탈함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는 박 의원은 “저도 군대에서 가는 곳마다 열심히 해서 포상 휴가를 받았다”며“그 당시 (들리던) 말이 ‘60만 대군의 최대 관심사가 휴가’(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니까 군대에서도 누구는 (휴가를) 많이 보내고 누구는 조금 갈까 봐 정말 여러 가지 규정으로 엄정하게 다룬다”며 “이 문제는 불법과 규정 위반 문제를 떠나, 국회의원 자녀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는 것 때문에 혹시 특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한 박 의원의 언급은 규정 위반 여부를 중시해 온 당 주류의 접근 방식과 다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병가와 휴가는 규정에 따라서 이뤄졌다”며 “대정부질의를 통해서 이 문제는 실체적 진실이 다 밝혀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전날 한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장관 아들이든 노동자 아들이든 원칙과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며 “가족이 국방부에 전화한 게 청탁이라고 하면 동사무소에 전화한 모든 것이 청탁”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국회의원 자체가 일단 특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역린”이라며“그래서 예민하게 다뤄져야 하고 낮은 자세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도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일단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교육과 병역의 문제야말로 우리 국민에게 역린의 문제고 공정과 정의의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평소 당 주류 입장과는 다른 직언도 서슴지 않으면서, 20대 국회에선 조응천·금태섭·김해영 의원과 ‘조금박해’라는 별칭의 초선 쓴소리 4인방으로 불렸다. 박 의원과 함께 재선에 성공한 조응천 의원은 최근 추 장관의 ‘소설 쓰시네’ 등 발언에 대해 “내용도 내용이지만 애티튜드(태도)가 굉장히 불편하다”며 “일종의 자기확신과 확증편향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의혹 자체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군대에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도 그들이 갖는 허탈함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논란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역균형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자체에 교부세 추가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지자체가 뉴딜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사전에 거쳐야 할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자 사업 심사 등을 면제하거나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진 장관은 “한국판 뉴딜펀드, 지방기업펀드, 지역산업활력펀드와 같은 정책 펀드를 활용해 지역균형 뉴딜 사업과 지역 혁신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지역균형 뉴딜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이날 내놨다. 하지만 이전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에 따라붙었던 문제점과 한계는 여전하다. 지역균형 뉴딜이란 새 문패를 달았지만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이미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이나 지자체ㆍ공공기관이 기존 추진하고 있던 사업을 재포장한 게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재인 정부가 갑작스레 추진한 뉴딜 사업에 지자체를 동원한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다. 정부는 한국형 뉴딜에 협조하는 지자체에 지방 특별ㆍ보통교부세, 균특회계 등 추가 지원을 ‘당근’으로 제시했다. 이는 거꾸로 ‘채찍’도 될 수 있다. 각종 지원 평가 기준에 뉴딜 추진 실적이 새로 포함되면서 관 주도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지자체는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 한국판 뉴딜 사업 명목이라면 한도를 넘어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게 한 것도 문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난지원금과 방역 사업 지출이 늘면서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은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지방채 발행 규모는 5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2조5153억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4조5498억원)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지방채 발행이 역대 최대였던 2015년 연간 기록(5조7803억원)을 이미 깼다. 지방채는 발행하는 만큼 고스란히 빚으로 잡힌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앙정부 채무 못지않게 지방정부 부채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국형 뉴딜 사업 추진을 이유로 정부가 지자체에 ‘빚잔치’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균형을 강조했지만 이미 발표한 뉴딜 사업에 지방을 끼워 넣은 수준에 불과하다”며 “모자란 중앙정부의 재원을 지방채를 통해 조달토록 해 오히려 지자체에 부담과 책임을 더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지역 신사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며 신사업의 물꼬를 터주는 게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난지원금과 방역 사업 지출이 늘면서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은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지방채 발행 규모는 5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4조5498억원)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지방채 발행이 역대 최대였던 2015년 연간 기록(5조7803억원)을 이미 깼다.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대형 주차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자동차에 탑승한 채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었다.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를 맞아 찾아온 최고온도 32도의 무더위에 주차장에 있는 차량 모두 에어컨을 켜고 있었다. 그래도 설명회가 진행된 1시간여 동안 자리를 뜬 차량은 거의 없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개최한 이 날 행사에는 약 1500대의 차량이 몰렸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주차장에는 차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무대 가까이에 자리 잡기 위해 3시간 일찍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 한 칸씩 건너 주차한 학부모들은 학원 측이 공지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무대에서 이뤄지는 설명을 들었다. 자동차극장의 영화 상영과 같은 방식이다. 만차로 주차장에 들어오지 못한 일부 차는 인도에 주차한 채 강의를 들었다. 혼란스러운 '코로나 입시'…1500대 몰려 지난 18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6월 모평)는 대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서 주관한 첫 시험이기 때문에 입시 경향을 가늠하고 수험생의 위치를 확인할 기회다. 그래서 매년 6월 모평 직후는 입시 설명회의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강당에 학생, 학부모가 운집하는 식의 입시설명회를 진행하는 건 여의치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게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김모(45·서울 서초구)씨는 "올해 입시에 걱정이 많지만, 만약 예전처럼 대형 입시설명회를 치렀다면 감염이 걱정돼서 안 가려고 했다"면서 "차에서 설명회를 듣는다면 안전하다고 생각해 곧바로 신청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애초 이날 설명회는 오후 3시 한 번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참가자가 몰리면서 오후 7시에도 개최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입시에 변동이 많아 수험생, 학부모의 불안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에는 입시설명회가 상당수 취소됐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도 신청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자고 일어나면 변경…전문가 "전형 확정 지어야" '고3 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교육부와 대학의 움직임도 입시 정보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자동차에 탑승한 채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었다. 김모(45·서울 서초구)씨는 "올해 입시에 걱정이 많지만, 만약 예전처럼 대형 입시설명회를 치렀다면 감염이 걱정돼서 안 가려고 했다"면서 "차에서 설명회를 듣는다면 안전하다고 생각해 곧바로 신청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말 한마디로 의원직과 피선거권을 잃어버리는 법이 있다. 바로 공직선거법이다. 이 법은 선거기간 중 허위사실을 공표한 후보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벌금 100만원만 선고되면 직(職)은 물론 다음 선거에 나갈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된다. 수억~수십억원 단위의 선거 보조금도 반납해야 해 신용불량자가 될 각오도 해야한다.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재명(56) 경기지사는 이 '허위사실공표죄'에 걸려 지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친형 강제입원 시도에 관여했지만 토론회에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문제가 됐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봉주 전 의원도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공표죄로 징역 1년을 살았다. 다수의 국회의원 변호를 맡았던 황정근 변호사(법무법인 소백)가 "선거에서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정봉주, 이재명, 김승환의 사례 대법원은 허위사실공표죄로 기소된 피고인에겐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존재한다고 수긍할 소명을 요구한다. 발언이나 의혹 제기가 꼭 진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진실이라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황정근 변호사는 "구체적인 소명자료 없이 의혹제기를 하다가는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허위사실을 발언할 당시 허위인식의 여부의 적극성·고의성·공표의 방식도 함께 고려한다. 대법원은 정봉주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뒤 소명하지 못했다며 2011년 징역 1년을 확정했다. 직은 물론 선거 보전비용도 반납해야 대법원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이재명 지사 사건을 심리 중이다. 대법원에서 원심을 확정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은 물론 정부로부터 보조받은 경기지사 선거비용 38억여원도 반납해야 한다. 김승환(67) 전북 교육감도 2018년 6월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북교육청의 인사만족도가 60%대인데 "만족도가 90%를 왔다갔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였다. 1심 법원은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지만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양측 모두 항소를 포기하거나 취하했고 김 교육감은 직을 유지했다. 일각에선 벌금 100만원 선고로 국민이 선출한 당선직과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것은 지나치단 시각도 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당선무효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이 정도면 문제'라는 판사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요소가 짙다"고 말했다.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재명(56) 경기지사는 이 '허위사실공표죄'에 걸려 지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친형 강제입원 시도에 관여했지만 토론회에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문제가 됐다. 대법원에서 원심을 확정하면 이 지사는 지사직은 물론 정부로부터 보조받은 경기지사 선거비용 38억여원도 반납해야 한다.
고용 충격을 넘어 고용 재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달 일자리 47만 여개가 사라졌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1년 만에 닥친 최악의 상황이다. 앞으로는 더 문제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명 급증했다. 역대 최대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사라지자 구직 자체를 포기한 사람이 확 늘어나면서다. 이대로면 전 국민 고용보험은 커녕 당장 실업급여 줄 돈 마련도 벅찰 판이다. 통계청은 ‘4월 고용 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만6000명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고용 쇼크'로 불렸던 3월(-19만5000명)은 비할 바가 못된다. 서비스업에선 위기 강도가 세지고, 제조업에선 일자리 감소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숙박ㆍ음식점업(-21만2000명), 교육서비스업(-13만 명), 도소매업(-12만3000명) 취업자 수는 급감했다. 제조업 일자리도 4만4000개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55만개 플러스 알파(α)의 일자리 신속 공급 방안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고용 재난은 약한 고리부터 파고 들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음료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안모(47)씨는 지난달 하나뿐이던 직원 1명을 해고했다.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주문이 급감했고 매출도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안씨는 아예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그는 “10년 가까이 같이 일한 가족 같은 직원이지만, 진짜 가족에게 줄 돈도 없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이라는 제도가 있다지만 사업 자체를 이제 그만해야 할 판이라 신청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비정규직에게는 더 가혹했다. 정규직에 해당하는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달에 오히려 40만 명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58만7000명)와 일용근로자(-19만5000명) 수는 급감했다. 청년층은 앞 길이 막막하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 3%로 전체 평균(4. 2%)의 2배를 넘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 인원은 24만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감소 폭(47만6000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취업 준비생 여모(26)씨는 “취업은커녕 인턴 자리도 잡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달 일자리 47만 여개가 사라졌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1년 만에 닥친 최악의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사라지자 구직 자체를 포기한 사람이 확 늘어나면서다.
국제사이버대학교가 오는 1월 8일까지 2020학년도 1학기 정시 모집을 마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시모집 모집학과는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 부동산학과) ▲보건복지학부(보건복지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안전보건공학과) ▲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특수상담치료학과) ▲평생교육학부(아동복지상담학과, 웰빙귀농조경학과, 평생교육학과) ▲예체능학부(레저스포츠학과, 뷰티비즈니스학과, 엔터테인먼트학과)로 총 5개 학부 13개 학과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수능이나 내신 성적과는 관계없이 학업소양검사(60%)와 적성검사(40%)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또 전문대를 졸업하였거나, 4년제 대학에 재학하거나 졸업한 자, 학점은행제를 통해 편입학 기준 학점을 충족한 자는 2학년ㆍ3학년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국제사이버대학교는 교육부가 총괄 및 지원하고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가 주관한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 교육 콘텐츠 개발사업’에서 웰빙 스마트팜 귀농귀촌과정이 최종 선정돼 우수한 교육콘텐츠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우수대학에 선정, 경영ㆍ행정ㆍ교육성과 부문 최우수 대학으로도 평가 받아 사이버대학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도 국제사이버대학교만의 장점이다. 상담심리학과의 경우 지역 내 청소년 상담 센터, 드라마 치료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재학생들이 직접 상담 실습의 기회를 갖고 있고, 사회복지학과나 평생교육학과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실무자들의 생생한 노하우를 배운다. 또 웰빙귀농조경학과는 수원, 강원도 지역에 학과 농장 및 공동체 농장을 운영해 직접 작물 재배 실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뷰티비즈니스학과는 오랜 경력을 지닌 뷰티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정기적으로 실무 노하우 및 비즈니스 현장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업을 결심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4년간 누릴 수 있는 전업주부, 직장인, 군인, 공무원 장학 등 다양한 교내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장학재단에서 실시하는 국가장학금과 국제사이버대에서 지원하는 교내장학금의 중복수혜가 가능해서 등록금 걱정을 한층 덜어주고 있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와 더불어 낯선 교육문화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전담 동아리 활동, 재학생과 졸업생 멘토링, 학과교수의 특별지도가 특화돼있다.
국제사이버대학교가 오는 1월 8일까지 2020학년도 1학기 정시 모집을 마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시모집 모집학과는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 부동산학과) ▲보건복지학부(보건복지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안전보건공학과) ▲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특수상담치료학과) ▲평생교육학부(아동복지상담학과, 웰빙귀농조경학과, 평생교육학과) ▲예체능학부(레저스포츠학과, 뷰티비즈니스학과, 엔터테인먼트학과)로 총 5개 학부 13개 학과다.
전제가 흔들리면 폭력과 내전의 원시 권력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30년 이상 중앙선관위가 힘겹게 쌓아온 한국의 민주주의 기반이 권순일 위원장, 조해주 상임위원 체제에서 무너졌다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할 것이다.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중앙선관위는 1989년 이회창 선관위원장 명의로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총재들한테 혼탁 선거운동을 우려하는 경고 서한을 보내고 가차없이 당선자들을 고발한다거나 200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판정및 중립의무 준수 요청이라는 단호한 조치(위원장 유지담)를 취한 전통을 갖고 있다. 이 때의 중앙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으나 민주주의를 생성 단계에서부터 지키는 헌법 기관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구성원들은 정파성을 자제했다. 선관위는 상대적으로 힘있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 왔다. 선관위가 문재인 정부 들어 심화된 ‘온 나라의 친여 인사화’ 현상에 휩쓸린다면 베네수엘라 비극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동물농장에서 왕 노릇하는 돼지 나폴레옹은 짐승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통치의 효율을 높였다. 저항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불편한 기억을 편안하게 바꿔 주었다. 기억의 조작은 생짜배기로 가짜를 들이밀기 보다 기존의 사실에 작은 거짓을 하나씩 덧붙여 짐승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했다. 예를 들어 동물농장의 7개 조항 헌법 중 제4조는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이다. 이는 동물반란이 성공한 뒤 인간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적폐청산 정신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신성가족(돼지 집단)이 침대에서 자는 것이 목격되었다. 지도자와 그 가족의 헌법 위반 행위에 말과 염소가 혼란스러워 했다.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 나폴레옹 정권은 헌법이 쓰여 있는 농장 담벼락의 제4조를 ‘어떤 동물도 시트가 있는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로 몰래 바꿔 놓았다. ‘침대’ 앞에 ‘시트가 있는’이라는 관형구를 슬그머니 얹어 넣은 것이다. 그런 뒤 나폴레옹의 어용적 지식인인 스퀼러라는 돼지가 맹견 두 마리를 끌고 나타나 “헌법은 시트가 있는 침대에서 자지 말라고 했다. 시트가 없는 침대에선 자도 된다는 얘기”라는 요설을 늘어 놓자 말과 염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스퀼러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관위는 상대적으로 힘있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 왔다. 선관위가 문재인 정부 들어 심화된 ‘온 나라의 친여 인사화’ 현상에 휩쓸린다면 베네수엘라 비극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30년 이상 중앙선관위가 힘겹게 쌓아온 한국의 민주주의 기반이 권순일 위원장, 조해주 상임위원 체제에서 무너졌다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1학년에 ‘학부모 안심학년제’를 적용해 기초학력과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에는 단계별 인공지능(AI) 교육을 도입하고 이를 위한 스마트 기기와 기가급 무선 인터넷망(Wi-fi)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2025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기에 앞서 올해부터 마이스터고에 고교 학점제를 우선 도입한다. 교육부는 2일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대통령 대면 업무보고는 취소하고 서면 보고로 대체했다. 1학년 교실에 ‘협력수업’ 도입올해 교육부가 내놓은 신규 정책인 안심학년제는 초등학교 1학년에 초점을 맞췄다. 입학 초기 학생들의 기초학력·안전·돌봄 강화가 핵심이다.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규수업 내 협력수업이 도입된다. 수업 시간에 교사나 교원 자격 소지자, 교·사대생을 동원해 학생이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800개 학교, 내년에는 1000개 학교에 협력수업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진 학생을 위해 담임과 상담교사 등이 지원팀을 구성해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를 올해 2900개로 확대한다.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지역에 CCTV 2087대와 신호등 2146대가 우선 설치되고, 어린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옐로 카펫’ 등의 시설도 교통사고가 많은 학교 100곳에 설치된다. 초등 돌봄교실은 올해 700곳이 확충되고 마을 돌봄기관도 430곳을 늘려 42만5000명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초·중·고 단계별 AI 교육 실시 교육부는 모든 학생이 AI 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배워야 한다고 보고 초·중·고교 AI 교육을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단계별 AI 교육 내용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AI 기초·융합 선택과목을 신설해 내년부터 적용한다. 이를 위해 올해 34개 고교를 AI 교육과정 운영학교로 정해 시범 운영한다. 원활한 AI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교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이 설치된다. 올해에는 학교마다 최소 4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을 설치하고 매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학교마다 최소 60개 이상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1학년에 ‘학부모 안심학년제’를 적용해 기초학력과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에는 단계별 인공지능(AI) 교육을 도입하고 이를 위한 스마트 기기와 기가급 무선 인터넷망(Wi-fi)을 보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일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스 김연경이 2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5-16, 23-25, 25-18,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개막 4연승(승점 11)을 이어가며 선두를 달렸다. 현대건설(2승2패·승점5)은 2연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두 팀은 올시즌 컵대회에선 두 차례 대결했고, 흥국생명이 손쉽게 이겼다. 하지만 당시엔 현대건설 헬레나 루소가 부상을 입어 100% 전력이 아니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그 때 현대건설과는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1세트에선 흥국생명이 컵대회와 똑같은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높이를 살린 블로킹이 연이어 터졌고, 김연경, 루시아, 이재영, 김세영까지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를 무너뜨려 17-11까지 앞섰다. 그러나 이나연의 연속 서브 득점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황민경의 연속 공격 득점과 정지윤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면서 마침내 22-22 동점이 됐다. 현대건설은 루소의 백어택과 정지윤의 연속 공격으로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전열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김연경이 고비 때마다 스파이크를 꽂아 현대건설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4세트도 중반까지 여유있게 흥국생명이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다소 지친 루소를 빼주고, 이다현과 정지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결국 10-14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기어이 따라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4-23에서 세 차례 공격 시도 끝에 결국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점(블로킹 2개, 서브득점 3개, 공격성공률 53. 84%)를 기록했다. 올시즌 개인 최다 득점 타이. 이재영은 18점, 루시아는 16점을 올렸다. 김연경의 절친 현대건설 양효진도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지 못했다. 이길 수 있는 4세트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상대가 잘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지막에 범실이 나와서 아쉽다. 김연경이 낮은 블로킹을 맞이했을 때 빨리 돌리지 못한 게 아쉽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스 김연경이 2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때아닌 생이별이다. 엄마는 미국에 있지만 자식은 중국에 머물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홍콩에서 만날 수 있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공개(IPO) 시기와 조달 금액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앤트그룹은 9억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와 사용자를 바탕으로 소액 예금 펀드 운용과 소액 대출, 보험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중국의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앤트그룹은 IPO 무대로 뉴욕과 런던 등 해외 증시를 염두에 두고 상장을 타진해왔다. 하지만 홍콩안전법 통과 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 의회가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증시 상장 규제안을 통과시키고,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강화에 나서며 본국 잔류로 방향을 튼 것이다. 앤트그룹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머물기로 하면서 모기업인 알리바바와는 뜻하지 않게 이산가족 신세가 될 판이다. 알리바바는 2014년 미국 뉴욕 나스닥에 상장하며 250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256억 달러) 전까지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였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홍콩증시에 2차 상장했다. 앤트그룹은 모기업이 이름을 올린 홍콩 증시와 함께 중국 상하이 증시의 커촹판(科創板ㆍ스타 마켓)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커촹판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으로 중국 정부가 미국 나스닥의 라이벌로 키우고 싶어하는 곳이다. 앤트그룹이라는 강력한 ‘뉴페이스’의 가세로 시장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괜한 기대가 아니다.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는 현재 1500억 달러로 추정된다. 2018년 중반 자금모집 당시 추산한 수치다. 당시 앤트그룹은 국내외 투자자에게서 140억 달러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세컨더리 마켓 거래에서 이뤄진 소규모 블록 지분 거래에서 추정되는 기업가치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핀테크 업체 페이팔(2040억 달러)에 맞먹는다. 이럴 경우 10~20%의 지분만 상장해도 사상 최대 규모의 IPO에 버금가는 빅 이벤트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공개(IPO) 시기와 조달 금액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의회가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증시 상장 규제안을 통과시키고,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강화에 나서며 본국 잔류로 방향을 튼 것이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재판에 넘겨집니다. 서울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가 오늘 조주빈과 일부 공범들을 재판에 넘기고 20일 동안 진행한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특별수사TF는 조주빈과 공범들에 대한 소환 없이, 조사 기록을 바탕으로 법리검토와 공소장 작성에 집중했습니다. 공소장에는 성 착취물 범죄 관련 구체적인 수법과 범죄수익 규모 등이 기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범까지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단체조직죄는 이번 공소장에 기재되지 않고, 보강 수사를 거쳐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죄명을 적용해 조주빈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더읽기 내일 기소되는 '박사방' 조주빈…'범죄단체조직죄'는 빠진다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합니다. 정부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전원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하루 미국발 입국자가 유럽발 입국자보다 많고, 하루 국내 적정 진단검사 물량이 2만 건이라는 이유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수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2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459명 중 미국발이 228명으로 49. 7%를 차지하는 등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3일 0시부터 미국에서 입국하는 한국인(교포 포함)과 국내 장기체류외국인들은 모두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더읽기 미국 입국자 13일부터 자가격리 후 3일 내 전수검사 ‘미공개 정보이용’ 前신라젠 임원 2명의 구속 여부가 나옵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폭락 전 주식을 팔아치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라젠 전 임원 2명이 서울남부지법에서 오늘 오전 10시 30분 영장심사를 받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10일 신라젠 이용한 전 대표와 곽병한 전 감사에 대해 사기적 부정거래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면역·항암 치료제로 알려진 ‘펙사벡’의 임상 실험이 중단될 것을 사전에 알고 보유 주식을 미리 팔아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오르다가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라젠의 부산 본사와 서울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고 임원들의 주식 거래 정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재판에 넘겨집니다. 서울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가 오늘 조주빈과 일부 공범들을 재판에 넘기고 20일 동안 진행한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가 주는 재난기본소득에 더해 재난기본소득을 주는 시·군에 인구 1명당 1만원의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재난기본소득 추가 시행 시·군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 재난기본소득을 주기로 결정한 각 시군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별조정교부금은 시·군과 자치구의 재정 격차 해소와 균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지사가 시·군에 지원하는 재원이다. 2월 말 기준 경기도의 인구는 1326만여 명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서 시·군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면 최대 지원금액은 1326여 억원에 이른다. 경기도는 자체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지만, 재정 상황이 괜찮아 경기도 지원금을 양보하는 시·군이 있을 경우 이들 시·군 몫의 지원금은 시·군간 협의를 통해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에선 30일 현재 고양과 파주시, 김포시 등 도내 17개 시·군이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에 더해 기초 단체에서도 재난기본소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 중 광명과 이천·여주·김포·양평·군포·의왕·안양·화성·포천·과천 등 11개 시·군은 이미 모든 시·군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천시가 1인당 40만원, 화성시가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지자체별로 5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준다. 경기도가 주는 재난기본소득까지 더하면 지자체별로 15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받는 셈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재난기본소득 추가 시행 시·군에 재정지원 검토 중, 의견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보다 어려운 재정여건임에도 (각 시·군이 재난기본소득) 추가 지급을 발표하고 있다. 정해진 예산을 쥐어짜고 우선순위를 바꿔 마련해야 해 힘든 것을 안다"며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군에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주말 동안 도민들과 시장 군수님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재정지원을 해준다면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는 지자체가 많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어려움에서도 함께 고난을 극복해가는 도민과 시장, 군수님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가 주는 재난기본소득에 더해 재난기본소득을 주는 시·군에 인구 1명당 1만원의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재난기본소득을 주기로 결정한 각 시군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방향 지시등도 하단에 수평선 형태도 자리 잡았다. 전면부는 확실히 좋아졌는데 후면부는 잘 모르겠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하다. 커진 디스플레이, 늘어난 기능내부 역시 큰 변화가 없지만,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기존 10. 25인치에서 12. 3인치로 커졌다. 경쟁 브랜드와 달리 원래 터치를 지원했는데, 더 커져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스티어링 휠도 큰 차이가 없지만 반자율주행 기능을 작동하는 버튼의 배열이 조금 바뀌었다. 이전에는 액티브 크루즈컨트롤(앞차와 거리를 조절하며 일정 속도로 달리는 기능) 버튼과 차로유지보조 버튼이 따로 있었는데 이번에 합쳤다. 트렌드에 맞는 변화다.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버튼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늘었다. 거리를 늘리고, 줄이는 버튼이다. 계기반(클러스터)은 더 화려해졌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라 부르는 반자율주행 기능은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라는 그래픽을 더했다. 말이 복잡하지만, 계기반 중앙에 자신의 차량과 주변 차량, 차로 등을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오토바이와 트럭, 보행자까지 구분한다. 언뜻 신기하지만 이미 테슬라와 제네시스가 보여준 기능이다. BMW 정도의 브랜드가 적용한 것 치고는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신형 3시리즈에 탑재했던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은 좁은 골목을 들어갔다가 막다른 곳에 다다르면 들어왔던 조향 그대로 50m까지 자동 후진하는 기능이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만 작동하면 스티어링은 차가 알아서 해 준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에서 ‘혜자급 옵션(기본 옵션을 풍부하게 넣어줬다는 뜻)’으로 불렸지만 부분변경에선 몇 가지가 빠져서 예비 고객들의 불만도 있다. 대시보드의 가죽 감싸개를 진짜 가죽 대신 인조 가죽으로 바꾸고, 1억원에 육박하는 540i 이상에서만 ‘서라운드 뷰’(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여줘 주차 편의를 돕는 것) 기능과 소프트 클로징(차문을 완전히 닫지 않아도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 기능을 넣은 점이다. 하지만 520i 등 주력 트림의 기본 출고가를 낮춘 데다, 신차임에도 딜러 별로 제법 할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옵션질’이 심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반자율주행 기능만 해도 이전보다 훨씬 비싼 장비가 들어갔다. 달리기 성능은 명불 허전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곡선주로가 섞인 왕복 110㎞ 구간을 시승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라 부르는 반자율주행 기능은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라는 그래픽을 더했다. 신형 3시리즈에 탑재했던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은 좁은 골목을 들어갔다가 막다른 곳에 다다르면 들어왔던 조향 그대로 50m까지 자동 후진하는 기능이다.
고교 3학년에 이어 전국 유·초·중·고교 일부 학년이 27일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400여 개 학교가 등교를 미뤘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북, 경기 지역 일부 학교와 유치원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했다. 서울은 15곳 이상이 등교 연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자와 접촉한 유치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인근 초등학교 7곳, 유치원 5곳의 등교가 미뤄졌다. 초등학교 6곳은 6월 1일, 1곳은 6월 3일에 등교한다. 여기에 은평구 초등학교 1곳, 양천구 초등학교 2곳도 추가로 등교를 연기했다. 은평구에서는 이날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고, 양천구는 학교 인근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동구에서도 지역 내 음식점 등을 방문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동초·성수초 등이 등교를 연기했다. 성동구의 다른 학교들도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어 서울시내 등교 연기 학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부천에선 고3을 제외한 유치원·초·중·고 등교를 잠정 연기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대상 학교는 유치원 125곳, 초등학교 64곳, 중학교 32곳, 고교 28곳, 특수학교 2곳 등 모두 251곳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구미 181곳, 상주 4곳 등 185개교의 등교 수업이 미뤄진다. 교육 당국은 구미 지역 전체 유치원 및 초·중학교 181개교의 등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접촉자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 해당 학교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하지만, 구미의 경우 유치원 방과후 교사가 접촉한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가족들과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등학교를 제외한 지역 전체 학교의 등교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중학교에 중간고사를 시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일부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고3은 평소처럼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치른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는 ‘7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7차 전파 사례가 한 명 확인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6차 전파 감염자는 12명이고, 5차 전파는 8명이다.
고교 3학년에 이어 전국 유·초·중·고교 일부 학년이 27일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400여 개 학교가 등교를 미뤘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북, 경기 지역 일부 학교와 유치원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했다. 학생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중학교에 중간고사를 시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신청 시 만원 단위로 기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실수로 기부란에 금액을 입력했다며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에서 당일 기부 신청 건을 정정해 준 사례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기부 신청은 취소할 수 없다”며 “기부는 신중하게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기부 신청 취소 원칙적으로 안돼” 이날 카드사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는데도 동사무소에 문의가 몰리기도 했다. 대전시 서구의 한 동사무소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00여 명의 민원인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뤘다. 동사무소에서 만난 김석(77) 할머니는 “대전형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구분하기 어려워 물어보러 일단 왔다”며 “돈을 받아 좋긴 한데 무척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일단 동사무소를 찾기 때문에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모든 사람에게 친절히 설명해 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각 지자체는 이날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에 이어 오는 18일 시작되는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 온·오프라인 접수에서 최대한 혼선을 막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놨다. 충남 태안군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에 맞춰 ‘찾아가는 접수창구’와 ‘사전 신청제’를 운영한다. 온라인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과 농번기에 지원금을 신청하고 수령하기 위해 여러 번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야 하는 농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군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현장 접수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이날 각 마을 이장 주도로 신청서를 일괄 작성해 읍·면사무소에 미리 제출하는 사전 신청제 운영을 시작했다. 18일부터는 마을회관 184곳에 접수창구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군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요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직접 집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신청제도 운영한다. 태안군, ‘찾아가는 접수창구’ 운영 부산시는 업무가 과중한 읍면동 공무원의 지원금 업무를 돕기 위해 6주간 일할 단기인력(아르바이트생) 550명을 채용해 읍면동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 많은 금액의 선불카드 보관과 지급에 따른 읍면동 담당 공무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5개 읍면동 모두 1인당 최대 10억원의 재정보험에 가입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할 선불카드는 읍면동 직원이 은행에서 찾아와 읍면동에 보관하면서 지급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함이다. 울산 경찰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기간 집중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홍보를 하는 동시에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청 시 만원 단위로 기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실수로 기부란에 금액을 입력했다며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에서 당일 기부 신청 건을 정정해 준 사례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기부 신청은 취소할 수 없다”며 “기부는 신중하게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올해 경제성장률 1위가 예상될 만큼 가장 선방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 너무 이른 자화자찬이었다.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말을 하고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 한국 경제는 정반대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중이어서다. 그간 고공비행하던 코스피지수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올 1분기(성장률 전 분기 대비 -1. 3%) 하강하다가, 2분기 바닥(-3. 3%)을 찍은 경기가 3분기와 4분기 완연히 살아난다는 게 당초 정부의 기대다. 코로나19 확산이 한 번에 그친다(Single-hit)는 OECD의 가정에 기초한다. 하지만 OECD는 성장 전망을 두 가지로 했다.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면(Double-hit)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 0%로 추락한다고 예상했다. 이런 OECD의 비관 시나리오는 현실이 돼 가는 분위기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도 마찬가지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0. 2%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의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나 대규모 재확산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기본 전제 아래서다. ‘코로나19의 신규 및 잔존 확진자 수가 3분기 중에야 정점에 이르고 각국 정부의 봉쇄 조치 완화 속도가 완만할 것’이란 비관 시나리오에서 한은 전망치는 -1. 8%로 고꾸라진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0. 2%로 예상한 KDI 역시 하반기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된다는 가정(기준 시나리오)하에서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이 이어진다는 KDI의 하위 시나리오상 성장률 전망치는 -1. 6%에 불과하다. ‘V자’ 경기 반등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부양에만 몰두하느라 정부가 여름 휴가철, 연휴 기간 방역의 끈을 늦추고 소비 진작책을 섣불리 추진한 게 결국 코로나19 2차 확산이란 화를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유일하게 개선했던 소비가 다시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수출은 계속 힘들 전망이라 추가적인 경기 악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게 방어한 양대 축도 흔들리고 있다. 소비와 정부 재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다시 제한되면서 소비 진작은 쓰기 힘든 카드가 됐다.
그간 고공비행하던 코스피지수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유일하게 개선했던 소비가 다시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수출은 계속 힘들 전망이라 추가적인 경기 악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50대인 박명호(가명)씨는 한 병원 검사를 받다 혈중 수은 농도(9. 04 ㎍/dL)가 정상치보다 3배 높은 것을 알게됐다.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을 찾았다. 전문의는 상담 끝에 박씨의 집 안에 수은 온도계, 배터리 등 수은 함유 기기가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 박씨는 물건을 치우고 환기를 자주하며 치료한 끝에 1년여 만에 정상 수치를 되찾았다. 수은의 경우 만성 중독되면 손이나 눈꺼풀, 입술, 혀 등이 미세하게 떨리고 가끔 저절로 씰룩거리게 된다. 지속적인 두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과도한 흥분상태가 유지된다. 병원을 찾은 박씨도 소량의 음주에도 숙취가 오래 가고 소화 불량을 호소했다고 한다. 60대인 김미숙(가명·여)씨는 딸과 건강검진을 받던 중 혈중 비소 농도가 정상치보다 수 십배 높게 나와 깜짝 놀랐다. 의료진과 함께 비소의 노출 경로를 찾기 시작했다. 김씨와 딸의 생활패턴에서 찾아낸 공통 분모는 약수터에서 떠온 약숫물을 꾸준히 함께 마신 것이었다. 약수 음용을 중단하고 항산화제를 복용한 결과 점차 비소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박씨와 김씨 사례처럼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미세먼지 등 환경유해인자 노출에 따른 건강 문제를 상담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이란 진단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5년 804만여 명에서 2019년에 865만여 명으로 늘었다. 환경성 질환 진단에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이 있다.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 김경남 교수는 "피부염이나 비염, 천식 등은 결과적인 진단명이고, 사실 무엇이 원인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며 "비누나 샴푸, 플라스틱용기 등 일상생활에서 새어나오는 화학물질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만성 질병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직업 환경 외에 일상생활에서도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 요소가 적지 않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동네 병원에서 환경성 질환의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등 특이 인자가 혈중에 검출돼 대형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김 교수는 "환자와 생활패턴, 습관 등을 상담하며 탐정처럼 원인을 찾는다"며 "매일 먹는 건강보조식품에 납 성분이 있었던 환자 사례도 있었고, 회사만 가면 천식이 심해지는 탓에 '아픈빌딩증후군'으로 확인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이란 진단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5년 804만여 명에서 2019년에 865만여 명으로 늘었다. 환경성 질환 진단에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이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4일 발표한 ‘2021년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이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영유권 관련 분량이 늘어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사회과목 교과서 검정에서, 다케시마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규정하는 등 모든 교과서들이 영토 교육 관련 부분을 보강했다”고 했다. 신문은 “영토와 관련해선 지난번 검정때도 모든 교과서가 언급했지만, 문부성은 2017년 개정한 학습지도요령에서 ‘더 철저한 기술’을 강조했고, 그 결과 지난번 보다 페이지 수를 늘린 교과서가 많았다”고 했다. 2015년 4월 중학교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지리·공민·역사 교과서 18종은 모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 또는 "한국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이후 2017년 3월 일본 정부는 현장 교육과 교과서 검정의 지침인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하며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명기하며 영토 교육의 강화를 지시했다. 이 때문에 새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처음으로 이뤄지는 올해 검정에서도 2015년과 마찬가지로 검정을 통과한 역사·공민·지리 교과서 17종 모두가 독도 관련 내용을 다뤘고, 독도 등을 언급한 영유권 관련 분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독도에 대해 "단 한번도 일본의 영토가 아닌 적이 없으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기술도 있었다. 독도 강치(바다 사자) 사진을 시각물로 활용한 사례도 늘었다. 일본은 과거 어민들이 독도 주변에서 강치를 잡았다며 독도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지도나 사진 등의 자료를 이용해 (독도 등에 대한)영토의식을 더 심화시키는 내용들”이라고 했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2021년부터 교육 현장에서 사용된다. 한편 이번 검정에선 우익 사관을 토대로 역사를 기술하는 일본 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계열의 교과서가 검정에서 탈락했다. 새역모 회원들이 집필해 지유샤(自由社)가 발간한 역사 교과서다. 보수 언론인 산케이 신문은 지유샤 교과서의 탈락을 거론하며 “역사교과서들 중 일부가 ‘종군위안부’에 대해서 기술하는 등 자학적 사관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이번 검정 결과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즉각 대변인 성명을 내고 항의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4일 발표한 ‘2021년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이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영유권 관련 분량이 늘어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사회과목 교과서 검정에서, 다케시마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규정하는 등 모든 교과서들이 영토 교육 관련 부분을 보강했다”고 했다.
스마트 시계로 수면 패턴과 운동량을 파악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복약시간을 체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일상을 파고든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의 대표적인 사례다. 앱·가상현실·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병을 예방·관리하는 신개념 치료법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비대면·개인화가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치매·경도인지장애 등 뇌기능 개선에는 디지털 치료제의 장점이 뚜렷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뇌 신경세포는 외부의 자극·경험·학습에 의해 변화하는 가소성이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를 통한 행동 변화는 뇌에 직간접으로 작용해 치매 예방과 인지기능의 유지·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질환 분야 디지털 치료제 전시 25일부터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디멘시아 포럼 엑스 코리아’(이하 DFX 코리아)에서는 치매 분야를 중심으로 근골격계·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치료제가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장 내 ‘HOPE 존’에서 디지털 치료제를 직접 보고 체험해 볼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행사에서 옴니씨엔에스는 뇌파·맥파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우울감 등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두뇌 기능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를 전시한다. 결과에 따라 음악·게임과 같은 맞춤형 치유·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똑똑한’ 디지털 기기다. 씨투몬스터는 치매 예방·개선을 위한 앱을 선보인다. 게임 형식의 콘텐트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쉽고 재미있게 집중력·기억력·계산력 등 인지기능을 훈련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모두에서 구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오썸피아는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뇌졸중 환자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공개한다. 특수카메라가 운동 시 동작이나 얼굴 근육의 변화를 감지해 인지기능과 운동 능력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도움이 되는 재활운동을 알려준다. 대부분이 고령인 치매환자는 뇌기능 못지않게 전신건강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예방·치료하지 않으면 전신건강이 무너져 인지기능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유엑스엔은 기존의 글루코스 반응 효소 대신 안전성이 높은 백금 촉매를 사용한 연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인다.
스마트 시계로 수면 패턴과 운동량을 파악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복약시간을 체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일상을 파고든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의 대표적인 사례다. 앱·가상현실·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병을 예방·관리하는 신개념 치료법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비대면·개인화가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간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와 관련해 한동수(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감찰 착수를 통보했으나 윤 총장의 반대로 잠정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 감찰부장은 지난 7일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전까지 감찰 착수에 대한 구두보고는 없었고 윤 총장은 이날 하루 병 치료차 휴가를 낸 상태였다. 그러자 윤 총장은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를 통해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의 것이라고 제시했다는) 문제의 녹취록 전문을 파악한 뒤에 비위 혐의가 있으면 감찰 여부를 결정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후 감찰이 ‘잠정 중단’됐다는 것이다. 이런 결정은 이미 대검이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섰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대검에 채널A·검사장 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을 상세히 파악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당일 대검은 의혹을 보도한 MBC와 사건 당사자인 채널A에 각각 녹음파일과 촬영물 등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직 공식 회신은 오지 않았지만 채널A 측은 대검에 일단 “녹취록상의 인물은 해당 검사장이 아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한다. 현재 대검에서 진상 조사를 맡고 있는 부서는 신설된 감찰 3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신설된 감찰3과는 이전에 부장검사 이상 고위 검사들의 비위 조사를 담당했던 ‘대검 특별감찰단’을 정식 직제화한 부서다. 대검의 공식 부서에서 진상을 파악중인데도 대검의 감찰부장이 검찰 수뇌부와 사전 교감 없이 ‘감찰 착수’ 보고를 한 것은 결국 검찰 내 견해차를 방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검찰 내부에서는 한 감찰부장이 ‘추미애 법무부’를 대변한다고 보는 기류가 감지된다. 추 장관의 법무부가 이른바 ‘윤석열 사단’을 견제하는 데 감찰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은 최근 잇따라 나왔다. 그런데 MBC 보도에 등장한 인물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 장관은 MBC 보도 이튿날 곧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해당 검사장에 대한 감찰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음날인 3일에도 “여러가지 의문점에도 누구나 예외없이 법과 원칙대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방위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와중에 대검 감찰부장이 ‘감찰 착수’ 통보 문자를 일방적으로 보낸 것이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간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와 관련해 한동수(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감찰 착수를 통보했으나 윤 총장의 반대로 잠정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 감찰부장은 지난 7일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중앙아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변의 양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의료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전략적으로도 요충지인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린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시노포비아(Sinophobia·반중 정서)' 확산을 경계하는 중국은 대규모 경제지원책까지 준비하고 있다. ◇카자흐선 70일만에 17배 폭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3월만 해도 중앙아시아의 상황은 안정된 편이었다. 각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다. 하지만 봉쇄가 풀린 이후 확진자는 폭증하기 시작했다. 인구 1828만의 카자흐스탄의 경우 지난 5월 11일 봉쇄 해제를 선언했을 당시 누적 확진자는 5200명이었다. 그런데 2개월 반 만에 17배 이상 늘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확진자는 8만9000여명에 이른다. 결국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봉쇄를 재개했다. 약국·식료품점 이외 모든 상점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대중교통 운행도 제한했다. 비슷한 처지인 이웃국 우즈베키스탄(확진자 2만3000여명)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다시 제한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북한'으로 불리는 독재국가 투르크메니스탄은 여전히 "감염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금지할 정도로 통제가 심하다. 그런데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분진 대책'이라며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면서도 정부에 대한 불만과 사회 동요를 막기 위해 엉뚱한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비상인데…러시아의 궁여지책 그런데 최빈국인 타지키스탄(확진자 7300명)은 물론 다섯 국가 모두 의료진이 부족하고 의료시설은 열악하다. 이런 점을 파고들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의료 지원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먼저 행동에 나선 건 러시아다. 러시아는 지난달 6일 상황이 가장 나쁜 카자흐스탄에 전문 의료팀을 급파했다. 이어 22일엔 키르기스스탄(확진자 3만5000명)에도 의료팀을 보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확진자(84만 40000여명)가 발생했을 만큼 여전히 비상시국이다.
중앙아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변의 양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의료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시노포비아(Sinophobia·반중 정서)' 확산을 경계하는 중국은 대규모 경제지원책까지 준비하고 있다.
휴가 중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귀한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와 그에 대해 군의 전역 결정이 외신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체로 "한국 사회가 변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관용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 "한국, 성소수자 관용도 낮아"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간)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국에서 성소수자(LGBT)는 장애나 정신 질환, 죄악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 나라에는 차별금지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反) 성소수자 운동가들은 변 하사의 신상을 밝히려 했으며 이 사건이 알려진 후 군에 그의 해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성소수자 퍼레이드와 같은 행사의 증가를 통해 느리긴 하지만 한국의 태도가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인권 단체들 역시 한국이 동성애 군인을 대하는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안이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WSJ은 "성소수자 공동체가 최근 들어 더 많이 포용되긴 하지만 한국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대만, 게이라고 공표한 의원을 선출한 일본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여전히 관용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NYT는 "이번 사건은 보수적인 한국 사회, 특히 군대에서 자주 마주치는 비우호적인 처우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BBC를 포함해 이번 사건을 보도한 외신들은 변 하사를 지칭할 때 여성 인칭대명사인 'She'를 사용했다. 전 세계 트랜스젠더 군인 현황은? BBC는 전 세계 성전환 군인의 현황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트랜스젠더 군복무를 허용하는 국가는 19개국이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비롯 프랑스·독일·스페인·네덜란드·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이스라엘 역시 허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이 유일하게 성전환자 군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자를 호르몬 치료나 가슴수술을 한 경우로 한정한다.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전환자에게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전환 수술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허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트랜스젠더 군복무를 허용하는 국가는 19개국이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비롯 프랑스·독일·스페인·네덜란드·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이 유일하게 성전환자 군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오는 중국군 국방기술대학 소속의 공군 장교였다. 그 또한 7월 18일 체포됐다. 문제는 4번째 용의자다. 탕주안은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분교에서 연구했다. 탕은 다른 용의자와 마찬가지로 비자에 군 경력이 없다고 기재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공군의과대학 소속의 현역 장교였다. FBI는 탕을 체포하려 했지만, 그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결국 미 법무부에 의해 지난 23일 체포됐다. 이 사건도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도 중국 직원이 가짜 비자로 용의자들을 이동시켰기 때문에 일어났다. 휴스턴에선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술을 훔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텍사스대 관련 연구진에 수사를 통보한 상태다. FBI는 또 중국군이 영사관을 중심으로 미국의 25개 도시에서 기술정보를 빼내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추정했다. '1000인 계획'으로 첨단기술 수집도 중국이 해외 중국 학자를 모집하는 1000인계획(TTP: Thousand Talent Program)도 만만치 않다. 1998년부터 100인 계획으로 출발한 TTP는 주로 미국의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근무한 중국인이 표적이다. 이들이 TPP에 선정되면 엄청난 창업자금에 각종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해외 중국 학자들이 자신이 하고 있던 연구기밀을 빼내 중국 당국에 제공하고 TTP에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첨단기술과 기업의 영업비밀이 중국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것이다. 중국은 TTP를 시행한 이래 7000여 명의 인재를 모집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집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 장하오는 TTP에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가진 아바고(Avago)와 스카이워크스의 영업비밀을 빼돌렸다가 체포됐다. TTP를 도와주다 체포된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사건이다. 미 에모리대 리지아오지앙 교수는 TTP의 인재 모집책을 하면서 중국으로부터 50만 달러를 받았으나 미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는 1년 보호관찰에 벌금형을 받았다.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장이었던 찰스 리버 교수도 2011년부터 TTP에 참여하면서 중국으로부터 1500만 달러를 받았다. 나노과학의 세계적 전문가인 리버 교수는 지난 1월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중국의 해킹도 심각한 범죄로 보고 있다.
탕주안은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분교에서 연구했다. 이 사건도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에선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술을 훔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석구석 살펴봐야 빛나는 것들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글도 그렇다. 먹고 살아야 해서, 삶에 쫓겨 평생 한글을 배우지 못해 살았던 할머니들에게 뒤늦은 한글 공부는 찬란한 기쁨이 됐다. 서울도서관이 지난 8일부터 1층 기획 전시실에서 할머니들의 서툰 글씨로 써내려 간 이야기를 담아 '내 인생의 첫번째 책'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진솔한 이야기 속엔 고단했던 삶과 현재의 기쁨이 고스란이 녹아 있다. 전시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글을 일부 발췌했다. "아들과 내" 이순임내 지난 세월은 험난했다그래도 아둥바둥 자식 낳고살림살이 장만하고조금씩 늘어가는 것이 너무도 행복했었다자식들 자라는 보람에 살았다 배우지 못한창피하고 쑥쓰러웠던 어미자식들만이라도가르치겠다고 다짐하지만남들은 학원도 독서실도 다니는데아들이 독서실만이라도 애원했다 파출부 해서 내민 돈 받고엄마 고맙다고 인사했다밤새 소리 없이 울었다괜찮다 괜찮다이제는 엄마도 중학생이다 한 글자 한 글자 힘줘 써내려간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마음은 한 곳으로 모아진다. 가족이다.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조옥자 할머니의 '나의 아버지'. 그리고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글을 써내려간 김대남 할머니는 "당신이 배우지 못해 탓하지 않아서 행복했다"고 적었다. 이정임 할머니는 손녀를 '나팔꽃'이라 부르며 "고운 이슬"이 되어주마라고 약속했다. 오홍숙 할머니는 "고등학교까지 가라"는 아들의 응원과 "산수를 가르쳐주겠다"는 손녀의 기특한 마음까지 정성들여 적었다. 나의 아버지 조옥자 글을 몰라서 나의 아버지께 내 마음을 못전해씀니다지금은 야학에서 글을 배워 못 전한 마음 전합니다내가 어릴 때 의용군으로 가신나의 아버지 이름 석자만 남기신나의 아버지 얼굴도 기억에 없는나의 아버지 유해라도 찾으려니근거가 없다고 합니다내 평생 소원인 나의 아버지아버지 소식은 못라도 제사을 지내고 있습니다어느 하늘에 별이 되셨는지요꿈에라도 보고 싶은 나의 아버지 보고 싶은 당신 김대남 당신을 그리워 하며 보고 싶을 때도 있어요여보 잘계시지요? 당신이 배우지 못했다고탓하지 않아서 행복하기만 했어요당신한테 배워도 되는데 이제 와서 후회하니무슨 소용있겠어요. 그래서 나는 한글 공부를 하고 싶어복지관에 다니고 있고 글도 잘쓰게 되었어요.
먹고 살아야 해서, 삶에 쫓겨 평생 한글을 배우지 못해 살았던 할머니들에게 뒤늦은 한글 공부는 찬란한 기쁨이 됐다. 서울도서관이 지난 8일부터 1층 기획 전시실에서 할머니들의 서툰 글씨로 써내려 간 이야기를 담아 '내 인생의 첫번째 책'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진솔한 이야기 속엔 고단했던 삶과 현재의 기쁨이 고스란이 녹아 있다.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27기·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당시 몸싸움 논란을 일으켰던 정진웅(29기)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서울고검이 감찰에 착수한 이후 한 차례도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차장검사가 소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일선 검사들이 피의자에게 어떻게 소환 조사 요구를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병원 치료' 등 이유대며 50일 넘게 소환 거부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차장은 수사팀이 수차례 소환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지난 7월 29일 한 검사장이 정 차장(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한 직후 감찰을 개시했다. 감찰 개시 하루 만인 같은 달 30일 한 검사장을 진정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정 차장에게도 소환에 응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50일 가까이 '병원 치료' '개인적인 사유' 등을 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차장이 소환을 거부하는 사이 수사팀은 지난 3일자 인사로 대폭 교체됐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후 사임한 정진기(27기) 감찰부장 자리에는 명점식(27기) 감찰부장이 임명돼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정 차장을 조사하던 서울고검 감찰부 소속 검사들도 대부분 교체돼 주임검사는 춘천지검 인권감독관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긴 송연규(28기) 차장검사가 맡았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팀 교체 인사를 "수사를 더이상 진행하지 말라"는 신호로 받아들였지만 수사팀은 원칙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싸움 사건 현장에 있었던 법무연수원 관계자, 정 차장과 압수수색에 동행했던 서울중앙지검 평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다. 현장을 녹화한 영상도 이미 확보해 분석을 마쳤다고 한다. 수사팀이 지난달 정 차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을 때 검찰 일각에서는 "수사팀이 사실관계 파악을 통해 이미 기소 방침을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수사팀, 정진웅 조사만 남겨놓고 고민 중 수사팀이 관련 수사를 상당히 진행했지만 정 차장에 대한 직접 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직 검사는 "정 차장에게 직접 진술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보강하는 과정이 없이 기소하는 것은 향후 재판을 고려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다. 정 차장에게도 자기방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치료' 등 이유대며 50일 넘게 소환 거부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차장은 수사팀이 수차례 소환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지난 7월 29일 한 검사장이 정 차장(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한 직후 감찰을 개시했다.
지난 4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에서 입국한 A씨(41)는 14일간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장소를 이탈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15일 중국에서 입국한 B씨(48) 부부도 격리장소를 무단으로 벗어났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은 지난 2월 24일부터 ‘코로나19 대응단’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 관련 범죄를 수사, 관련 법을 위반한 A씨 등 31명(23건)을 구속·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이 재판에 넘긴 자가격리 위반 사범은 6명이다. A씨와 B씨 부부를 비롯해 20~30대 3명도 관할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격리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관할 자치단체로부터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를 통보를 받고도 이를 위반한 업주들도 줄줄이 적발됐다. 충남 금산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D씨(47)는 지난 3월 28일 금산군으로부터 ‘집합금지 조치’ 통보를 받은 뒤 손님 16명을 입장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D씨(28)는 지난달 12일 대전에서 유흥업소에 손님을 출입시켰다가 단속에 적발됐고 E씨(53)도 같은 날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손님을 받았다가 구약식(약식명령) 처벌을 받았다. 이들에게도 A씨와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코로나19 공포를 틈타 마스크를 허위로 판매한 업체와 대표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F씨(42)는 의약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포장한 공산품 마스크 10만장을 제조, 이 가운데 5만9000장을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판매한 대금은 1120만원에 달한다. G(42)씨도 지난 2월 F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마스크 5만장을 제조,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아 25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 검찰은 F씨와 G씨를 비롯해 이들이 운영하는 회사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틈타 인터넷에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가로챈 5명도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H씨(24) 등 2명은 지난 2월 인터넷 중고장터에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돈을 보낸 3명에게서 295만원을 가로챘다가 붙잡혀 구속됐다. I씨(24)도 같은 수법으로 허위로 글을 올려 270만원을 편취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정부와 자치단체,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병원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범들은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지난 4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에서 입국한 A씨(41)는 14일간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장소를 이탈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전지검은 지난 2월 24일부터 ‘코로나19 대응단’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 관련 범죄를 수사, 관련 법을 위반한 A씨 등 31명(23건)을 구속·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중국에서 입국한 B씨(48) 부부도 격리장소를 무단으로 벗어났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두산건설에 10년간 2조원 지원… 수주 가뭄에, 발전시장 전환 대응도 늦어 “지금 이 상태로는 3개월 안에 그룹이 망할 수도 있습니다. ” 1996년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두산그룹을 향해 “OB맥주를 팔아야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1991년 두산전자의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으로 시작한 불매운동이 소비재 중심의 두산그룹을 강타한 데 따른 진단이었다. 당시 두산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은 맥주(OB맥주), 콜라(두산음료), 의류(두산상사) 등 소비재였던 터라 불매운동 파고는 거대했다. 특히 두산그룹의 중심이었던 OB맥주의 타격이 컸다. 국내 시장 1위였던 OB맥주는 1995년 적자 규모 9000억원에 부채비율 625%를 기록했다. 두산그룹은 결국 1998년 OB맥주 지분 50%를 매각했다. OB맥주 지분 매각 이전엔 한국네슬레와 한국3M을 매각했고, 처음처럼·버거킹·KFC 등 소비재사업 전반을 매각·조정했다. 매각 대금으로는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해 불매운동 여파에서 비켜날 수 있는 중공업을 주력사업으로 편성했다.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와 미국 건설장비 회사 밥캣 등도 잇따라 사들였다. 2002년 두산그룹은 팔고 남은 OB맥주 보유 지분마저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두산중공업을 지원했고, 두산중공업은 2011년 매출 기준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자금줄 역할에 곪아버린 두산의 허리20여년이 흐른 2020년, 두산그룹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불매운동은 피했지만 2011년 영광은 사라졌고, 되레 중후장대형 산업의 역풍을 맞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작한 두산건설 실적 부진이 두산중공업 재무 위기로 옮겨붙었고, 지주사인 ㈜두산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각에선 두산그룹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을 지원하다 ‘금융비용 덫’에 갇힌 만큼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으로 재무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 재차 구조조정 그림자가 깔린 셈이다. 두산건설 지원으로 불거진 두산중공업의 재무 위기가 그룹 전체를 흔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공기업이었던 한국중공업으로부터 발전 및 산업설비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정부의 발전 수주물량을 독점하며 성장했지만, 내부가 곪아버렸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그룹 자금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2000년대 사업 개편 이후 그룹 유동성 위기를 막을 캐시카우 사업 부문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매출인식과 채권회수 등에서 시차가 발생하는 중공업을 위기 속 돈줄로 사용하면서 재무 위기가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자금줄 역할에 곪아버린 두산의 허리20여년이 흐른 2020년, 두산그룹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불매운동은 피했지만 2011년 영광은 사라졌고, 되레 중후장대형 산업의 역풍을 맞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작한 두산건설 실적 부진이 두산중공업 재무 위기로 옮겨붙었고, 지주사인 ㈜두산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추석(10월 1일)을 2주 앞둔 지난 17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은 일찌감치 차례상 제수를 구입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평일이었지만 시장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차량이 바쁘게 오갔고 곳곳에서 흥정하는 소리가 들렸다. 칠성시장 한쪽에는 수산물을 파는 점포가 모여 있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이숙이(44·여)씨는 “예년엔 1㎏에 4만원 수준이었던 문어가 올해는 태풍 때문에 6만원까지 올랐다”며 “4㎏짜리 문어를 사는 데 24만원을 썼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씨는 “태풍 때문에 채소나 과일 가격도 크게 뛰었는데 차례상 보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문어 산지에서 가까운 경북 포항도 사정은 비슷하다. 포항시 남구 효자시장에서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김상헌씨는 “대구보다 문어가 다소 저렴한 포항도 1㎏에 5만5000원에서 6만원까지 가격이 오른 상태”라며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올라 7만원 정도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경상도 지방에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문어를 꼭 올린다. 일부 내륙 지역에선 ‘돔베기’라고 부르는 삭힌 상어고기를 올리기도 한다. 문어나 돔베기의 가격이 꽤 높다 보니 차례상이나 제사상을 차릴 때 상당한 부담이 되는 제수이기도 하다. 올해 문어의 가격이 크게 치솟은 건 연이어 영남 지역을 덮친 태풍 탓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며칠 사이에 경북 동해안 쪽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문어 품귀 현상이 뚜렷해졌다. 배추와 무 같은 채소나 각종 과일 가격도 치솟아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9월 7~12일 주요 품목 가격동향에 따르면 평년 동기 도매가 4078원이던 배추 한 포기 가격이 7605원을 기록했고 평년 1525원인 무도 2249원으로 올랐다. 사과(홍로)의 경우도 평년 9월 중순 10㎏ 가격이 2만6774원이지만 올해 9월 14일 기준 4만3526원으로 62. 6% 올랐다. 같은 기간 배는 15㎏ 가격 2만2358원에서 4만1016원으로 83. 4% 뛰었다. 통상적으로 명절까지 제수품목 물가가 계속 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차례상 비용에 대한 지역민의 부담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서민 경제의 신음도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16일 aT,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물가안정 특별대책회의를 열어 33개 품목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선정해 이에 대한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서민 경제의 신음도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16일 aT,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물가안정 특별대책회의를 열어 33개 품목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선정해 이에 대한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문어의 가격이 크게 치솟은 건 연이어 영남 지역을 덮친 태풍 탓이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기 넘치는 젊은 동료들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에 나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팀 내 고참으로서 국적과 언어가 다른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7월 말 MLB 개막 초반에는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해 고생했지만, 베테랑답게 점차 제 역할을 다했다. 25일에는 ‘천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은 2. 69다. 특히 양키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승을 거두면서 토론토를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시켰다.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이자 믿음직한 베테랑으로 우뚝 섰다. 류현진은 “직접 PS 행을 이끌어 평상시 이겼을 때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앞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 두 차례(2006, 07년), MLB LA 다저스 시절 네 차례(2013, 14, 18, 19년)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맨 앞에서 깃발을 들고 동료를 이끄는 역할은 아니었다. 한화에서는 동산고를 갓 졸업하고 프로에 온 신인이었다. 구대성,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등 선배를 따라 경험을 쌓았다. 다저스에서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올해는 달랐다. 팀 내 연봉 1위, 에이스, 베테랑 등 수많은 수식어에 따르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젊은 선수가 주축인 토론토의 경우 패기는 돋보였지만, 실전에서는 실수가 잦았다. ‘토론토의 미래’로 불리는 2세 선수 트래비스 쇼(30), 캐번 비지오(25),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 보 비셰트(22) 등은 수비가 엉성했다. 넷은 올해 14개의 실책을 기록했는데, 그중 5개가 류현진 등판 때다. 류현진은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격려했다. 류현진은 코치처럼 선수단 훈련도 이끌었다. 야수 수비 훈련 때는 직접 타구를 날려줬다. 양키스전 전날인 24일에는 등판 준비를 마친 뒤 게레로 주니어의 수비 훈련을 도왔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류현진 타구를 잡던 게레로 주니어는 훈련 뒤 고마움을 전했다. 27일에는 아예 내야수 전원의 수비 훈련을 도맡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투수 체이스 앤더슨(33), 로비 레이(29), 로스 스트리플링(31) 등과 캐치볼을 하고, 포수 역할을 맡아 공을 받아주는 등 훈련을 꼼꼼하게 챙겼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기 넘치는 젊은 동료들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에 나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팀 내 고참으로서 국적과 언어가 다른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이자 믿음직한 베테랑으로 우뚝 섰다.
인종차별과 인신공격으로 가슴에 멍든 스포츠 선수들. 그들을 어떻게 보호할까. 2018년 귀화한 남자 프로농구 KCC 라건아(31)는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난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 받는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충격적이었다. ‘너의 나라로 돌아가라’, ‘검둥이’, ‘너의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 등 끔찍한 메시지였다. KGC인삼공사 브랜든 브라운(35)도 ‘교통사고 나길 바란다’ 같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인종차별 미투(me too)’ 폭로에 나섰다. 여자 프로농구 KB 박지수(22)도 20일 소셜미디어에 “표정이 왜 저러냐고 하시는데,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느냐. 시즌 초 우울증 초기까지 갔다. 농구를 그만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많은 선수가 악의적인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고통받고 있다. 고소 등 법적 대응이 나서도 해당 네티즌은 100만원 이하의 소액 벌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법률사무소 로진의 길기범 대표변호사는 “사이버 명예훼손죄는 7년 이하 징역 등 무거운 처벌이 따른다. 하지만 DM을 통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경우 처벌이 불가능하다. 구체적인 사실 적시가 없는 경멸적 감정의 표현에 불과하고, 공연성(불특정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이 인정되지 않아 사이버 명예훼손죄나 형법상의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기사나 소셜미디어에 댓글을 남기는 경우는 형법상 모욕죄로 처벌할 수 있다. 길 변호사는 “이 경우 민사상으로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으나, 인정되는 위자료는 소액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M은 댓글과 달리 당사자만 볼 수 있어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간 여러 연예인이 악성 댓글 등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정신력이 강하다고 해도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공격에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여자배구 김연경(32)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국가대항전에서 우리가 이기면 ‘경기는 이겼지만, 미모에서 패배’란 댓글이 달린다. 선수들 얼굴을 비하하고, 성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하다. 그런 이야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더 의지하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비난에 대처하는 자세를 공개했다. 현재 국내법에선 가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도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
많은 선수가 악의적인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고통받고 있다. 고소 등 법적 대응이 나서도 해당 네티즌은 100만원 이하의 소액 벌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법에선 가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도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
영상 인식·분석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객체를 어떻게 탐지하느냐를 넘어서서 이것을 어떻게 모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행동 데이터가 필요할 수 있고,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차원에서는 전염력을 가진 사람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나 초상권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비식별화를 통해 아주 예민하게 접근해야 한다. 밀도에 접근하는 방법: 로그 데이터, 또는 부분을 통한 예측집회가 있을 때마다 경찰과 주최 측 추산에는 차이가 난다. 그래서 제대로 사람 수를 알아내기 위하여 집회장소 인근의 지하철역 이용자 수와 휴대전화 사용 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이 논의됐다. 영상 분야에서는 아예 주변 CCTV 데이터를 수집해 얼굴 수를 세는 방법을 쓴다. 다만 카메라의 촬영 각도나 어둠 및 그림자 등의 이슈로 늘 도전받는 분야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컴퓨터 비전 학회(ICCV 2019)에서도 관련 논문을 꽤 볼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영상 속에서 ‘군집 내 사람 수 세기’ 방법을 낸 논문이 예닐곱 편 있었는데, 대부분이 중국(계) 연구진이 낸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원래부터 기계의 영상 인식 관련 논문을 많이 내는 편이고, 공교롭게도 그해 초에는 홍콩에서 반정부 집회가 잦았다. 연구진의 셈법은 사람의 얼굴에 대해,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찍혔다면, 그것이 한 사람으로 인지되도록 한 것이었다. 당시엔 대다수 얼굴 인식 프로그램이 눈·코·입 등 주요 부위가 온전히 검출되지 않으면 얼굴로 인식이 되지 않았기에, 더욱 눈길을 끄는 연구였다. 키가 작은 사람이나 어린이는 집계가 힘들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 한 명당 평균적으로 차지하는 공간을 계산해 이를 토대로 밀도를 계산하는 연구 또한 소개되기도 했다. 군집뿐 아니라, 사람 개개인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연구도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명 ‘보행자 예측’이라는 연구 섹터가 따로 있는데, 자율주행 차 기술에서 특히 필요한 연구다. 기계에 다량의 보행자 데이터를 학습시켜 ‘사람’을 먼저 인지하게 하고,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들(사람이 길을 건널 것인가, 말 것인가)을 기계 스스로 패턴으로써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캐나다 요크대 연구진의 경우 사람의 의도를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작업인 만큼, 사람들의 집단지성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영상 인식·분석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객체를 어떻게 탐지하느냐를 넘어서서 이것을 어떻게 모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행동 데이터가 필요할 수 있고,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차원에서는 전염력을 가진 사람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나 초상권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비식별화를 통해 아주 예민하게 접근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아직까진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4명의 금통위원 교체 직전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 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연 0. 75%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방어하는 차원에서다. 이후 약 3주 만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다시 한번 기준금리의 방향을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금리 인하와 이후 내놓은 다양한 유동성 공급 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요동치던 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 ‘동결’에 쏠리는 이유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0. 5%포인트 ‘빅컷’한 효과와 ‘한국판 양적 완화’인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자며 이번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괴리, 외환 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동결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성장률 둔화 등 향후 벌어질 상황에 대처해야 할 여력을 남겨두는 차원에서도 4월엔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연 0. 5%로 한 차례 더 낮출 것이란 반론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로 기준금리를 낮춘 상황이라 한은의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된 상황”이라며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을 검토하고 있어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 직후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3일 CP 금리(91일 만기)는 0. 04%포인트 하락한 2. 19%로 마감했다. 13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지만, 3월 17일(1. 36%) 이후 0. 83%포인트나 상승했다. 자금 부족 탓에 증권사의 CP 발행은 늘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은행 등이 CP 매입을 꺼리는 현상이 있어서다. 한은은 지난달 26일 RP 무제한 매입이란 전례 없는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담보 여력이 소진된 상태라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방어하는 차원에서다. 아직까진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두 가지 목표는 이미 달성되어 목표를 상향 수정했다. 또한 2016년부터 의사와 간병직원,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에게 치매대응력 향상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치매에 대처하는 체제를 계속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장래 초고령사회를 이끌어갈 초중고생에 대한 치매교육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6월에 신오렌지플랜의 후속정책으로 ‘치매대책추진대강’을 마련했다. 치매환자가 존엄과 희망을 갖고 치매와 함께 살아가고, 치매가 있건 없건 간에 같은 지역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공생, 치매에 걸리지 않거나 치매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예방이라는 2가지 방향에 따라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와 공생정책으로 치매서포터를 계속 늘리기로 했다. 전국 캐러반메이트연락협의회는 지자체, 기업 등과 협력해 치매서포터를 교육하는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강사는 지자체 사무국과 협력하여 치매서포터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이 이웃 또는 전문가와 정보를 공유하고 언제든지 지원을 받는 것도 중요한 사회적 공생대책이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을 지원하면 결과적으로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 치매카페는 간병인의 부담을 줄이고, 이웃, 전문가와 정보를 공유하는 제도로 2020년 말까지 전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다른 치매대책 방향으로 치매예방 사업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통해 간병비용을 최대한 줄인다는 정책이다. 또한 인생의 마지막까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답게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할 수 있다. 젊을 때부터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을 실천하여 간병위험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게 좋다. 많은 지자체는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통근의 장’ 제도를 새로운 종합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통근의 장이란 65세 이상으로 간병인정등급(1, 2), 자립할 수 있는 고령자가 참여하고 있다. 간병보험 외 서비스이지만 지자체의 대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적 비용으로 충당하고, 참여자는 한 번에 수백엔의 참여비만 낸다. 최근 스포츠 활동과 자원봉사, 취미관련 단체 등 사회참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낙상과 치매, 우울증 위험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는 연령과 심신 상태에 관계없이 지역의 고령자는 누구나 통근의 장에 참여해 건강을 관리하고 치매를 예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이 사업에 많은 고령자가 참여하는 것이 과제다.
2019년 6월에 신오렌지플랜의 후속정책으로 ‘치매대책추진대강’을 마련했다. 치매환자가 존엄과 희망을 갖고 치매와 함께 살아가고, 치매가 있건 없건 간에 같은 지역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공생, 치매에 걸리지 않거나 치매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예방이라는 2가지 방향에 따라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부문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다. 국내 시장에선 실속형 모델로 파고들고 해외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선 고가의 플래그십(최고급 제품) 모델을 앞세우는 ‘투트랙 전략’이다. 최근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실속형 ‘LG Q51’과 해외에서 공개한 ‘V60 씽큐 5G’에는 이런 전략이 담겼다. LG전자는 다음 달 말이나 4월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V60 씽큐 5G를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출시 계획이 없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른 플래그십 이원화 전략”으로 설명한다. LG전자는 올해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선 플래그십 모델로 승산이 있다고 봤다.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비싼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생겨날 수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5G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은 50만원 이상이었다. 반면 올해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 S20의 보조금은 20만원대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선 비교적 저렴한 G9(가칭)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G시리즈는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 제품군의 바로 밑에 있는 100만원 이내 ‘중급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기술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고급 사양(스펙)을 집어넣고 가격을 올리는 방식은 채택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술이 향상되면서 프리미엄급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에도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2018년에 30% 정도였던 ODM 물량을 크게 늘려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LG전자는 Q51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스마트폰이다. 6. 5인치의 비교적 큰 화면과 함께 뒷부분에는 카메라 세 개를 탑재해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31만9000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최저가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해 말 LG전자의 새 대표를 맡았다. 그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인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은 2021년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에서 공개한 V60 씽큐에는 고급 사양이 담겼다.
국내 시장에선 실속형 모델로 파고들고 해외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선 고가의 플래그십(최고급 제품) 모델을 앞세우는 ‘투트랙 전략’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말이나 4월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V60 씽큐 5G를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간첩 수사를 주도해 온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간다. 그동안 간첩 수사는 국내외 정보를 총괄 분석하는 국정원과 검찰 공안부, 경찰청 보안 부서가 협력하는 구조였다. 경찰이 국정원에서 넘겨받는 간첩 수사권을 담당할 조직은 당장은 보안분실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경찰의 보안분실은 간첩 수사보다 국가보안법을 내세워 민주화 인사를 고문하던 곳으로 국민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대공수사권을 강화하고 어두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보완 장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①보안분실 조직 정비 늑장경찰은 그동안 경찰청 보안국과 보안수사대를 중심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관련 대공수사를 펼쳐왔다. 경찰이 국정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넘겨받을 경우 대공 수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당면한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경찰은 경찰개혁위원회가 비밀 수사 관행을 개선하고 수사 과정의 투명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라고 한 보안분실 마저 기존대로 운영 중이다. 보안분실은 각 지방청 산하 보안수사대가 사용하는 별관이다. 보안분실은 1976년 치안본부(현 경찰청) 산하로 설립됐던 대공분실이 1991년 바꿔 단 간판이다. 옛 치안본부의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는 1987년 서울대생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져 같은 해 6월 항쟁의 불씨가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개혁위는 2018년 6월 전국 27개 보안분실을 본청과 지방청 산하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5월 현재 전체 27곳의 보안분실 중 18곳이 여전히 별관 형태로 남아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안수사대를 기준으로 하면 41개 보안수사대 가운데 23개 보안수사대는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며 “나머지도 내년까지 이전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해외정보ㆍ휴민트에 취약경찰의 대공 수사 역량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온다. 국정원은 대공수사권은 넘기지만 대북 정보 수집과 방첩 활동은 유지한다. 따라서 제3국 등 해외정보망이 취약한 경찰이 대공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경찰의 경우 외사 파트 경찰관이 해외에 파견되지만 주로 재외국민 보호와 국제범죄 공조를 담당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정원이 대공 정보를 어디까지 넘길지,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 인프라는 얼마나 넘겨줄지 세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국정원은 대공 수사 전문성이나 인적 네트워크 면에서 수십 년 동안 쌓아온 휴민트(인적 정보원)와 정보자산을 갖추고 있다”며 “구체적인 경찰 조직 개편이나 인력 충원 논의가 안 된 상황에서 대공 수사권 이관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간첩 수사를 주도해 온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간다. 경찰이 국정원에서 넘겨받는 간첩 수사권을 담당할 조직은 당장은 보안분실이 유력해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의 대공수사권을 강화하고 어두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보완 장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에 팬데믹으로 인한 부실수업까지 겹치면서 대학교육 무용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사건이 맞물리면서 ‘대학 나와 봐야 뭘 하느냐’는 회의감도 확산중이다. 대학 입장에선 내년도 신입생 입학자원마저 급감해 폐교 도미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40년 대학 10곳 중 8곳 폐교해야 28일 서울대 인구학연구실(조영태 교수)에 따르면 올해 대학 신입생 입학자원(전년도 만 18세 인구)은 56만 명이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48만9000명으로 급감한다. 최근 5년간 평균 대학진학률(70%)을 적용하면 34만2000명의 신입생 입학이 예상된다. 4년 후에는 42만8000명(30만 명)으로 확 떨어진다. 전국 430개 대학 모집정원(49만 명)의 61%에 불과하다. 2040년 입학자원은 27만 명으로 대학진학률이 OECD 평균(40%)처럼 낮아질 경우 신입생 수가 10만8000명으로 줄어든다. 현재 입학정원 기준으로 10곳 중 8곳은 폐교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내 대학진학률은 2005년(82. 1%)을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어 OECD 기준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 조영태 교수는 "대학 스스로 필요성을 증명하지 않는다면 지금 같은 높은 진학률은 유지되기 어렵다”며 "당장 몇 년 후에 문 닫는 대학이 속출할 것”이라고 했다. 가뜩이나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한 마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폐교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대부분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질 낮은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면서다.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며 릴레이 혈서를 쓰기도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생 전모(25)씨는 "고교 때 ‘인강(인터넷강의)’보다 못한 수업이 많은데, 비싼 등록금 내고 다닐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중국인 유학생 A씨도 "3학점 수업에 한 시간짜리 동영상 올려주고 끝인 경우도 있다”며 "다음 학기도 온라인 수업이면 휴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겐 최근 ‘인국공’ 사태가 분노를 키웠다. 청년 체감실업률이 26. 3%로 최악인 상황에서 좋은 일자리 얻기가 ‘노력’이 아닌 ‘로또’로 이뤄진다는 인식에서다. 26만 여명이 동의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선 "누구는 대학 등록금 내고 스펙 쌓느라 시간과 돈을 들였는데, 알바로 들어왔다 정규직 전환되는 사람도 많다”고 비판했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에 팬데믹으로 인한 부실수업까지 겹치면서 대학교육 무용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사건이 맞물리면서 ‘대학 나와 봐야 뭘 하느냐’는 회의감도 확산중이다. 실제로 국내 대학진학률은 2005년(82. 1%)을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어 OECD 기준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광혜병원의 ‘추간공확장술’은 독자 개발 기술이다. 10년 전 박경우 병원장이 다양한 척추 수술 및 비수술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시술의 한계점을 보완해 직접 개발했다.  추간공확장술 개발 전까진 꼬리뼈로 진입하는 ‘경막외 카테터’가 주로 활용됐다. 꼬리뼈로부터 척추관을 타고 올라가 협착·유착으로 인해 염증 및 통증이 유발되는 주요 부위로 접근해 신경을 박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협착·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접근조차 어려워 시술 시간이 길어지고 신경 박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박 병원장은 염증 반응의 포인트가 되는 추간공에 옆구리 방향으로 직접 진입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나아가 추간공에 공간을 확보해 염증 물질을 배출하고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도록 추간공 내·외측에 미세하게 얽힌 인대를 절제하기 위한 특수키트까지 개발했다. 이 특수키트는 국내 식약처와 중국 및 대만 의료기기 허가는 물론이고 특허도 한국·일본·미국의 순으로 등록 완료했다.  추간공확장술은 척추관 협착증에서부터 허리 디스크 탈출증, 척추 유착성 질환(섬유성·수술성), 척추수술 후 실패 증후군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돼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박 병원장의 추간공확장술 집도 누적 건수는 1만5000례를 넘어섰다. 참관 및 시연을 통해 기술 전수를 희망하는 국내외 의료기관도 지속해서 늘고 있을 정도로 척추질환 치료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추간공확장술은 서울 광혜병원의 특장점으로 빛을 발한다. 우선 꼬리뼈 접근법(transcaudal approach)과 꼬리뼈 접근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추간공접근법(transforaminal approach)을 단계적으로 병행, 심하게 유착 및 협착된 추간공도 원활하게 박리해 넓히고 뚫을 수 있다.  시술 진행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추간공의 염증유발물질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배출하는 in-out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막외 카테터를 꼬리뼈로부터 진입해 척추관을 따라 올라가 병변이 있는 추간공 부위에 접근해 시술한다.  2단계는 병변이 있는 추간공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접근하는 out-in 방식이다. 옆구리 쪽에서 직접 추간공에 접근한 후 특수키트를 이용해 추간공 내·외측의 비후된 인대를 박리하고 공간을 확보해 염증유발물질을 원활하게 배출한다. 이처럼 ‘in-out’과 ‘out-in’ 방식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양방향으로 뚫어주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크다.
서울 광혜병원의 ‘추간공확장술’은 독자 개발 기술이다. 참관 및 시연을 통해 기술 전수를 희망하는 국내외 의료기관도 지속해서 늘고 있을 정도로 척추질환 치료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자치단체가 ‘초광역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더 이상 지방이 설 자리가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 (김태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난 21일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인구 243만의 대구광역시와 265만의 경상북도를 하나로 합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였다. 위원회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 통합에 대한 대구·경북 시·도민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됐다. 2022년 인구 약 510만 명의 ‘대구·경북특별자치도’ 출범이 목표다. 대구시 미래비전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연구단장을 지낸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분리된 건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 경북도에서 분리되면서부터다. 대구와 경북은 때론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 왔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점화됐다. 이 지사는 지난해 12월 23일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도지사직을 내려놓더라도 대구·경북이 과거처럼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전인 2021년까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2022년에 통합된 대구·경북 단체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대구시도 두 지자체 간 행정통합에 긍정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 지사가 발언한 날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 생각과 한 치도 다르지 않다. 대구·경북 통합의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지자체 ‘체급’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2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이 뭉치면 공항과 항만을 갖춘 도시로 재탄생한다. 또 인구 510만 명에 지역내총생산(GRDP) 165조원에 달하는 경제권이 이뤄지는데 이는 경기(1324만명, 473조원)와 서울(973만명, 422조원) 다음으로 큰 규모”라며 “이 정도 규모면 도시에 자족 기능을 갖추면서 세계 무대에서 직접 경쟁할 체급”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 주민 절반 이상은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243만의 대구광역시와 265만의 경상북도를 하나로 합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였다. 2022년 인구 약 510만 명의 ‘대구·경북특별자치도’ 출범이 목표다.
오는 9월부터 레버리지나 인버스 레버리지 등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는 증권 계좌에 최소 1000만원을 넣어둬야 한다. 또 증권사는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에서 ETN을 즉시 추가 발행하거나, 조기 청산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1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ETF와 ETN은 주식·채권은 물론 외환·원자재 등 다양한 투자자산 수익률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ETF·ETN을 활용해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다양한 투자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원유 레버리지 ETN에 몰려간 신규 투자자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원유 ETN 투기 광풍이 불었다. 국제 유가가 급락을 거듭하자, 시장엔 머잖아 원유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많은 투자자가 이런 기대감에 원유 ETN 시장에 대거 뛰어들었다. 지난 1월 2만8000개 수준이던 ENT 활동 계좌 수는 지난달 23만8000개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623억원이던 원유 ETF·ETN 거래대금도 5월 현재 하루 평균 2667억원으로 폭등했다. 이들 투자자는 원유 레버리지 ETN에 특히 몰렸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률을 두배로 반영하는 구조다. 원유 레버리지 ETN에 수요가 경쟁적으로 몰리면서, 기초자산인 원유의 지표가치와 ETN의 시장가격 간 격차인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문제도 발생했다. 괴리율이 높아지면 향후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ETN 시장가격이 하락해 투자자가 손실을 보게 된다. 금융당국이 거래정지·투자경보 발령 등 조치를 수차례 취했지만, 시장은 식을 줄 몰랐다. 레버리지 ETF·ETN 투자 땐 기본 예탁금 1000만원 이에 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쓰기로 한 것이다. 먼저 기초자산 가격을 2배 이상 추종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레버리지(일명 곱버스) 같은 투기성 ETF·ETN을 일반 주식시장에서 분리해 별도로 관리한다. 이들 상품이 내재하고 있는 위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상장심사, 투자자 진입규제 장치 등을 마련하는 식이다.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사전에 의무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금융당국은 또 충분한 사전지식 없이 추종 매매하는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레버리지 및 곱버스 ETF·ETN에 기본 예탁금 1000만원을 도입기로 했다.
오는 9월부터 레버리지나 인버스 레버리지 등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는 증권 계좌에 최소 1000만원을 넣어둬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ETF·ETN을 활용해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다양한 투자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상원 탄핵 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 과정에서 충성심을 보이지 않은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숙청을 또 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 대행과 존 루드 국방부 차관을 경질했다. 트럼프는 이날 밤 트위터로 “매우 존경받는 리처드 그리넬 독일 대사가 국가정보국장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과이어 국장이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데 감사한다”고 경질을 발표했다. 그리넬 대사는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로, 2018년 5월 대사 부임 전까지 폭스뉴스 해설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 국장 대행을 맡아온 맥과이어의 임기는 원래 오는 3월 12일까지이기는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내부 고발이 탄핵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만큼 트럼프가 그를 곱게 볼 리는 없었다. 맥과이어 국장은 처음에는 고발장의 의회 제출을 막았지만, 결국엔 고발장을 제출하도록 했다. 트럼프의 거듭된 내부 고발자 신원 공개 압박에 버티며 방패막이 역할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엔 존 루드 국방부 차관에 대해 “우리나라에 대한 그의 봉사에 감사한다. 미래에 하는 일들도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역시 트윗으로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 5000만 달러 군사 원조를 보류한 것과 관련,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이 일자 그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부패 우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루드 차관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상당한 개혁에 착수했다”고 그와 반대되는 증언을 해 미운털이 박혔다. 트럼프는 지난 7일엔 의회에서 자신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했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국장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대사를 해고했다.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재선 레이스를 시작한 트럼프는 사면권을 활용한 지지기반 공고화도 꾀하고 있다. 백악관 보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인을 포함해 7명을 사면하고 4명을 감형했다. 사면 대상자에 포함된 버나드 케릭 전 뉴욕시 경찰국장은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이다. 세금 사기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사기도박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미식축구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구단주 에디 디바르톨로도 사면됐다.
상원 탄핵 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 과정에서 충성심을 보이지 않은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숙청을 또 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 대행과 존 루드 국방부 차관을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