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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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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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생활은 고달파지는데,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어렵다. 공부하러 온 나라도, 고국에서도 모두 환영받지 못한다. 미국에 머무르는 중국인 유학생 얘기다. 미국에선 ‘중국 스파이’, 중국에선 ‘바이러스 전파 주범’ 취급이다. 역대급으로 격화된 ‘미·중 갈등’,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이들을 이런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약 36만 명이다. 미국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않다. 중국 유학생 상당수는 중국 정부 지시를 받는 ‘스파이’ 취급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미국 정부는 중국인 유학생 중 일부는 미국의 첨단 기술을 탈취하는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다른 중국인 유학생을 감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고도 여긴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시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6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체류 자격을 취소했다. “중국 정부가 군사 목적으로 학술기구와 연구시설에서 미국 기술과 지식 재산권을 불법적으로 취득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설명이다. 이 조치로 약 3000명의 중국 유학생 비자가 취소됐다. 정부 조치 외에도 미국 내 반중(反中) 기류는 중국 유학생을 떨게 한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작가 리우원은 BBC에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껴 곧바로 총을 사 지니고 다닌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환경과학을 전공 중인 티에스정(21)도 BBC에 “미국은 반중 정서로 가득 차 있어 지내는 게 너무 두렵다”며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정착할 생각이었는데, 석사과정을 마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다. 지금도 확산 세는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유학생을 ‘리스크’로 보는 이유다. 유학생의 귀국은 원칙적으론 허용되지만, 사실상 어렵다. 중국행 국제선 항공편은 가물에 콩 나듯 나온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해외유입을 우려해 편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귀국 비용도 사실상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긴급하게 귀국하려는 이들을 위해 전세기를 마련해 주면서도 항공료와 중국 도착 후 14일간의 의무 격리 비용을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역대급으로 격화된 ‘미·중 갈등’,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이들을 이런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약 36만 명이다. 미국에선 ‘중국 스파이’, 중국에선 ‘바이러스 전파 주범’ 취급이다.
자유한국당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증식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데 재산은 오히려 늘었다. 부당한 재산증식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지만 정 후보자는 “충분히 소명된다”며 맞섰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2014년 후보자 수입은 9900만원인데 지출은 이보다 2700만원이 많다. 그런데 전체 자산은 오히려 3800만원 증가했다”며 “2016년에도 지출이 수입보다 4800만원 많은데 재산이 오히려 5400만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후보자의 두 자녀가 유학했는데 1년에 1억원은 들었을 것”이라며 “부족한 돈이 수억원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는 “2014년, 2015년에는 자녀 결혼식 축의금 3억원이 들어왔다. 개인연금과 배우자 보훈연금도 200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해명했다. 축의금 규모를 두고는 실랑이도 있었다. ▶정세균 후보자=“축의금은 품앗이 성격이다. 40년 넘게 일했으니 제가 얼마나 냈겠나”▶성일종 의원=“3억원 이상이 들어왔을 거라고 생각한다”▶정 후보자=“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성 의원=“후보자께서 여러 사회활동 하신 것에 비하면…”▶정 후보자=“사실이 아니다. 3억원이 맞다” 축의금 3억원의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 정 후보자는 “상례에 벗어난 엄청난 축의금을 받았을 경우가 아니므로 (납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은 뒤 세금을 안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무당국에 알아보고 마땅히 냈어야 되는데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법대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자녀 유학비와 관련해선 “딸이 생활비까지 장학금으로 조달했다. 아들도 스스로 번 돈으로 MBA를 하러 간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대기업 6개월, 공공기관 1년 8개월 근무를 거쳐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했다. 정 후보자 딸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권분립 훼손 논란은 이날 청문회 초반 최대 쟁점이었다. 청문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회의 시작부터 “국회의장이었던 정 후보자가 행정부 소속인 국무총리로 가는 게 입법부의 기본적인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정 후보자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현아 의원=“총리가 되면 의원직 그만 두실 수 있나”▶정세균 후보자=“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김 의원=“예.
자유한국당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증식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데 재산은 오히려 늘었다. 부당한 재산증식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지만 정 후보자는 “충분히 소명된다”며 맞섰다.
“3. 3㎡당 5000만원에도 분양이 문제없을 겁니다. ”주택개발시행사 대표 A씨의 말이다. 정부가 서울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개발키로 한 용산 정비창 분양가를 얘기하다 나온 말이다. 그는 정비창 사업에 적극 관심을 보였고 아파트 용지를 민간에 매각할 때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 3. 3㎡당 5000만원은 주변 새 아파트 시세 수준의 금액이다. 분양가를 규제하는 분양가상한제에도 시세에 버금가는 가격에 분양가가 정해진다면 주택 수요를 흡수해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공급 대책이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대규모 주택공급에 함정이 숨어 있다. 고분양가다. 집값을 되레 자극하고 주택공급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주택 공급이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물량·속도·가격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과거 노무현 정부가 집값이 급등하던 2006년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양질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빨리’ 공급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이런 공급 기조는 그 다음인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에도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에서 서울 주택공급량을 더 늘리고 3기 신도시 등에 사전청약제를 도입해 공급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분양가 인하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에도 분양가를 제한하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틈새가 많아 분양가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택지로 확대한 분양가상한제는 시세에 상관없이 원료 가격인 땅값과 건축비로 분양가를 책정하는 제도다. 재료비에 연동하기 때문에 땅값이나 건축비가 올라가면 분양가가 상승하는 구조다. 수도권에서 분양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이 뛰고 있어 상한제 분양가도 고분양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공택지 아파트용지 공급 방식에 구멍이 뚫려서다. 공공택지 상한제의 분양가 땅값은 택지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택지공급가격은 용산 정비창과 같은 도시개발사업장에선 경쟁 입찰을 거친 낙찰가격이고 택지개발사업장은 감정평가금액이다. 도시개발사업장이든 택지개발사업장인 택지지구든 사업 방식만 다를 뿐 공공이 개발하는 공공택지다. 정부는 용산 정비창을 신도시 등에 적용하는 택지개발방식이 아닌 도시개발방식으로 개발키로 했다. 주로 도심 외곽에 아파트 중심의 대규모 주거지를 조성하는 택지개발과 달리 도시개발방식은 도심에서 주거와 업무·상업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대규모 주택공급에 함정이 숨어 있다. 집값을 되레 자극하고 주택공급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주택 공급이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물량·속도·가격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4ㆍ15 총선의 서막을 알린 건 지난해 말 국회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선거법 혈투’였다. 논란의 핵심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었다. 군소 정당의 국회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였지만 각 정당의 속내는 달랐다.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 당권파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와 자유한국당이 맞붙은 선거법 대결은 12월 27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끝을 맺었다. 민주당은 1월부터 5선의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통합 전선 구축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과 범보수 단체들이 뭉친 미래통합당이 2월 출범해 양당 구도가 형성됐다. ①‘비례정당’ 난립에 48㎝ 투표용지 등장=정치판을 뒤흔든 준연동형 비례제는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 ‘꼼수’ 속에 누더기 신세가 됐다. 보수 진영에선 예고대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켰고,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이라던 민주당도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게다가 정봉주-손혜원 주도의 열린민주당도 등장했다. 열린민주당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4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번)이 상위 순번에 포진했다. 정의당은 뒤늦게 반발했지만 “표 앞에 장사 없다”는 정치판에서 공허한 외침이 됐다. 비례대표를 노린 급조된 정당들도 난립했다. 무려 35개 정당 이름이 적힌 유례 없는 ‘48. 1㎝’짜리 투표용지가 등장했다. ②금태섭 탈락, 김형오 사퇴 ‘공천 전쟁’=공천을 둘러싼 아귀다툼은 이번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민주당은 금태섭 의원의 공천 탈락을 놓고 시끄러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지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금 의원은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조국 수호’를 자처한 김남국 후보는 경기 안산단원을 후보로 확정됐다. 통합당도 공천 잡음이 일었다. 김형오 공관위는 ‘TK 물갈이’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당 일각에선 “사천(私薦)”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결국 ‘친문' 이력 논란에 휩싸인 김미균 후보의 공천 문제로 김 위원장이 사퇴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 명단과 순번 등을 놓고 모(母)정당인 통합당과 정면충돌을 빚었다. ‘한선교의 공천 쿠데타’란 말까지 나왔다. 결국 선거인단이 수정 명단을 부결하자 한 대표는 "가소롭다"며 사퇴하는 선에서 파동은 일단락됐다.
4ㆍ15 총선의 서막을 알린 건 지난해 말 국회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선거법 혈투’였다. 논란의 핵심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었다. 군소 정당의 국회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였지만 각 정당의 속내는 달랐다.
“여성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에 사는 메리 헤이스(56)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승리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 자녀를 둔 그는 바이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교외 거주 여성과 흑인 여성을 꼽았다. 그는 “교외 거주 여성들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떨어뜨리기 위해 단합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교외 거주 여성은 트럼프가 지지를 얻기 위해 힘썼던 유권자다. 평소 여성 혐오 발언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제발 나를 사랑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런 호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폐쇄되며 육아 부담이 늘고 일자리를 위협받은 교외의 ‘앵그리맘’(분노한 엄마들)에게 먹혀들지 않았다. 4년 전 투표 안한 유권자 56% 바이든 지지 이는 11만 명 이상의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행태를 분석하는 AP통신의 보트캐스트(VoteCast) 조사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인 교외 거주 여성은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59%의 표를 몰아줬다. 트럼프(40%)보다 19%포인트 높다. 이들의 바이든 투표율은 전체 여성의 바이든 투표율(55%)을 웃돌았다. 이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며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교외 지역이 약탈당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교외 지역이 중요한 이유는 도시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고, 농촌과 작은 마을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해 교외 지역 표심이 대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전체 유권자의 45%에 이르는 교외 거주자들은 54%가 바이든에게 투표해 트럼프(44%)를 10%포인트 웃돌았다. 이들은 4년 전 대선에선 트럼프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5%포인트 더 표를 줬다. 바이든이 대선에서 트럼프를 3. 6%포인트 앞서고,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승리한 데는 이들의 표가 큰 힘이 됐다. 흑인 여성들도 바이든에게 몰표를 던졌다. 이들의 바이든 투표율은 93%(트럼프는 6%)로, 전체 흑인의 바이든 투표율(90%)을 웃돌았다. 흑인들의 표는 전통적 공화당 우세 지역인 조지아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의 여성 비하와 인종 갈등 조장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에 사는 메리 헤이스(56)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승리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 자녀를 둔 그는 바이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교외 거주 여성과 흑인 여성을 꼽았다.
두 달 넘게 폭우로 큰 고통을 겪은 중국에 또다시 큰 비가 내렸다. 지난 18일 발생한 홍수로만 이재민 26만 명이 발생했고, 침수된 지역도 부지기수다. 중국 정부는 군 120여만 명을 투입해 무너진 둑을 쌓는 등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곳곳에 있는 문화유산도 이번 여름 폭우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중국 국가문화재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 11개 성에서 최소 500개 문화유산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양쯔강 주변 지역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부처님'이라 불리는 러산대불(樂山大佛, Leshan Giant Buddha). 며칠 전 폭우 때, 이 대불이 있는 쓰촨성(四川省) 어메이 산(峨眉山) 인근 주민 10만 명이 긴급 대피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 양쯔강의 지류, 민강, 칭이강 등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러산대불은 중국 불교의 4대 성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관광지로도 인기가 매우 높은데,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압도한다. 전체 높이가 무려 71m, 폭은 28m에 달한다. 머리의 길이만 15m 가까이 되고 귀의 길이가 7m. 이 미륵불의 귓구멍에는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당나라 때 건설된 이 대불이 더욱 주목받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이 거대한 석각불상의 탄생도 홍수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러산대불은 당시 빈번하게 일어나던 수해를 막고 싶은 염원을 담아 만들어졌고, 대불이 완성된 후 수해가 크게 줄었다는 전설 같은 말이 전해진다. 이렇게 사랑받는 '부처님'은 수면보다 높은 곳에 있지만, 이번 폭우로 발이 잠겼다. BBC는 "1949년 이후로 젖은 적이 없는 '발가락'이 물에 잠겼다"며 "대불을 보러 간 관광객 180여 명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安徽省) 황산시에선 이미 지난달 홍수 때 전하이교(镇海桥, Zhenhai Bridge)가 무너져내렸다. 길이 133m, 폭 15m의 아름다운 다리. 명나라 때인 1530년대에 세워져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홍수 때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500년 역사가 물에 쓸려간 것이다.
두 달 넘게 폭우로 큰 고통을 겪은 중국에 또다시 큰 비가 내렸다. 곳곳에 있는 문화유산도 이번 여름 폭우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중국 국가문화재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 11개 성에서 최소 500개 문화유산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뒤 첫 인사에서 검사장 임용을 추진했던 류혁(52·사법연수원 26기)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그는 "검찰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전 지청장은 지난 8일 오전 검찰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2시간여 전 검사장 보직 면접을 봤지만 검사인사위의 반대 여론이 높아 검사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류 전 지청장은 이날 오후 11시쯤 중앙일보에 전화해 “(인사위 결과 이후) 바로 변호사 재등록 절차를 마쳤다”며 “조그마한 동네 변호사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서울 강북의 한 동네에서 월세 200만원 내는 사무실을 임대해 부인과 함께 법률사무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 전 지청장은 “추 장관이 검찰국장으로 중용하려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인사 검증 절차에 따라 비밀 유지 각서를 써서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민정 라인도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권 고위 인사가 전화와서 ‘공직에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번호도 몰라 뒤늦게 회신했을 정도”라며 현 정권과 전혀 친분이 없음을 강조했다. 고양지청‧의정부지검 등에서 여러 차례 근무해 천경득(46)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인사담당 선임행정관이 추천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만나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2004년 경기도 고양에서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천 행정관은 올해 4월 총선에서 고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동부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감찰 무마 사건에서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텔레그램을 한 사이로 밝혀지면서 이번 정부 ‘숨은 실세’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류 전 지청장은 정치권과 연결된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자신이 추구하는 검찰상은 확실하게 전했다. 그는 “윗사람을 들이받는 게 취미였는지 몰라도 아랫사람에게는 한 번도 모질 게 말해 본 적 없다”며 “‘나는 검사야’라며 눈에 힘주고 살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 이후에도 ‘공산주의’ 로펌에서 일했다”며 “모든 수익은 후배들과 동등하게 나눴다”고 밝혔다. “제 신념에 충실하게 앞으로도 조그마한 동네 변호사로 살 것” 그가 강조하는 검찰상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인 지난달 9월 고(故) 김홍영 검사 묘소를 찾아 “향후 검사 조직문화와 교육‧승진제도를 제대로 바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과 맥을 같이 한다.
류 전 지청장은 지난 8일 오전 검찰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2시간여 전 검사장 보직 면접을 봤지만 검사인사위의 반대 여론이 높아 검사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서울 강북의 한 동네에서 월세 200만원 내는 사무실을 임대해 부인과 함께 법률사무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18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9월 29일 비공개 가족 추도식 뒤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면서 장례 절차가 끝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될 무렵이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ROTC 장교로 근무했던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남편 마틴 긴즈버그(1932~2010년) 변호사도 잠들어 있다. 1933년생인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은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워싱턴의 자택에서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RBG 감사합니다" 국민적 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국 전역에선 긴즈버그의 별세 당일부터 이날 일몰 때까지 성조기를 반기로 게양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3년부터 27년 동안 연방대법관으로 일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긴즈버그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안장에 앞서 연방대법원과 의회의사당에 안치되자 수많은 사람이 조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찾아와 애도했다. 일부 조문객은 이름 약자인 RBG를 적은 종이나 플랭카드를 들고 고인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트럼프, 긴즈버그 장례 도중 후임 지명 문제는 이런 추모 분위기와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의 장례절차가 끝나기도 전인 9월 26일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했다는 사실이다. 공화당도 10월 12일 청문회 일정을 잡는 등 11월 3일의 대선 전에 인준 절차에 마칠 태세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선 뒤 당선인이 후임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연방대법관 임명을 인준하는 연방상원은 현재 100명 중 53명이 공화당 소속이고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47명으로 숫자로만 따지면 인준 통과가 확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이튿날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지만 상원에서 진행할 인준 절차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진보진영이나 민주당 지지자는 긴즈버그의 공백을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말년의 긴즈버그는 암 투병을 계속하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결코 사임하지 않았다. 아픈 몸을 이끌고 업무를 계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 입맛에 맞는 보수 법관을 임명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에서였다. 연방대법원이 대선 결과 결정할 상황에 대비트럼프는 무엇이 두려워서 그렇게 급하게 긴즈버그의 후임을 지명했고, 공화당도 신속하게 인준 절차에 들어간 것일까? 가장 큰 이유로 11월 3일의 대선에서 트럼프가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9월 18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9월 29일 비공개 가족 추도식 뒤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면서 장례 절차가 끝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될 무렵이다.
신촌과 홍대는 서울 서쪽의 대표적인 대형 상권이다. 예술적 분위기가 넘치는 홍대 인근은 2000년대 초반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올랐고, 2010년대 초중반부터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이 시작됐다. 홍대 인근을 일명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었던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임대료가 더 저렴한 상수동과 망원동, 연남동, 연희동 일대로 흘러든 배경이다. 연남동엔 경의선 숲길을 따라 유명 맛집과 개성 있는 공방이 들어섰다. 전통적 부촌 정도로 여겨졌던 연희동은 인기 카페로 북적이는 동네가 됐다. 낡은 구도심, 허름한 골목길을 놀이하듯 탐방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두 동네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놀이터다. ‘어반플레이’는 연남동과 연희동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회사다. 도시 문화 콘텐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동네의 숨겨진 ‘맛집’과 ‘멋집’을 발굴해 알린다. 도시(urban)와 놀이(play)를 결합한 회사 이름처럼 지역의 문화 콘텐트를 발굴해 도시를 재생시킨다. 어반플레이 홍주석(37) 대표는 도시 문화 기획자이자 동네 브랜딩 전문가로 불린다. 한양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 진학, 도시 문화 기획자의 길을 택했다. 2013년 도시 문화와 콘텐트를 다루는 일을 하고 싶어 연남동의 반지하 작업실에 스타트업 ‘어반플레이’를 차렸다. 초반엔 동네 콘텐트 발굴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나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지역 관련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일을 주로 했다. 2014년 공유숙박서비스 ‘에어비앤비’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숨은 연남 찾기’가 대표적이다. 연남동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10개의 공용 공간을 빌려 전시를 하고 공연과 플리마켓, 문화 체험 등의 이벤트를 기획했다. 연남동 일대 골목길에서 시작된 지역 재해석 및 기록 작업은 ‘아는 동네’ 시리즈로 이어졌고, 지자체·기업과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쌓은 콘텐트를 묶어 온라인에서 ‘아는 동네’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는동네 아는연남』(사진) 『아는동네 아는을지로』 『아는동네 아는이태원』 등 서울 각 지역의 개성 있는 도시 문화를 담은 단행본을 펴내기도 했다. 2015년엔 ‘연희, 걷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동네의 경쟁력 있는 공간을 알리자는 취지로 소상공인, 창작자들과 협업해 만든 마을 축제다. 소규모 갤러리들의 공용 공간을 오픈해 연계 전시를 마련하고, 연희동과 연남동을 하나의 커다란 백화점처럼 100개의 상점을 연계해 손님을 끄는 식이다.
‘어반플레이’는 연남동과 연희동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회사다. 도시 문화 콘텐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동네의 숨겨진 ‘맛집’과 ‘멋집’을 발굴해 알린다. 도시(urban)와 놀이(play)를 결합한 회사 이름처럼 지역의 문화 콘텐트를 발굴해 도시를 재생시킨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물결치듯 꺾은 음이 간드러진다.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가사 대목은 비를 머금은 바람처럼 가만가만 가슴을 파고든다. 한국서 4000㎞ 떨어진 네팔 어느 뱃머리에서, 한국 사람보다 더 구성지게 애창곡 ‘목포의 눈물’을 부른 그는 네팔 사람 미노드 목탄. 갓 스물에 한국에 일하러 와 18년간 청춘을 다 바쳤다. 히말라야보다 서울 창신동 달동네가, 네팔 시장보다 “골라, 골라” 하는 서울 좌판 할머니들 목소리가 더 익숙해진 그를, 한국 친구들은 ‘미누씨’라 부른다. “한국인인 줄 알았어요. 저는 그런 착각으로 살았어요. ” 생전 그의 말투가 서울 토박이 같았다. '한국 향수병' 걸린 네팔 사람 2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안녕, 미누’(감독 지혜원)는 미누씨가 이주노동자 관련법조차 제대로 없던 1992년 한국에 와 2009년 강제 추방된 후 2018년 네팔에서 46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마지막 2년을 다뤘다. 사인은 심장마비. 그해 완성된 이 영화가 경기도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돼 꿈에 그리던 한국을 딱 사흘간 다녀가고 난 뒤 한 달만의 부고였다. 이번 개봉 버전은 재편집본이다. 개봉 전 시사회에서 지혜원(51) 감독은 “DMZ영화제 상영 때의 스토리는 한국에서 황금기를 보내며 여기서 모든 사회관·가치관을 정립한 사람이 네팔에서 어떻게 사는지에 집중돼 있었다. 미누씨 사망 소식을 듣고 재편집했다. 이주노동자 역사에서 미누씨가 차지했던 위치·역할을 더 큰 그림에서 그려야겠다고 생각해서다”라고 말했다. 14일 지 감독을 미누씨가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살았던 창신동에서 만났다. 가파른 오르막 초입 네팔 음식점 앞엔 미누씨 같은 이주민들도 보였다. 지 감독이 “지금은 약간 관광지처럼 됐다. 미누씨가 야근하고 퇴근길에 재봉틀 소리를 들었던 때랑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도 힘들게 일하는구나" “미누씨가 재봉일을 반지하에서 했대요. 섬유 가루, 먼지가 많아서 굉장히 힘든데 한국 아주머니들이 눈썹에 하얀 먼지가 쌓일 때까지 안 일어나는 걸 보고 ‘한국 사람들도 힘들게 일하는구나’ 했대요. 자기가 이주민 운동을 했지만 이주민만 위한 운동을 한 것 아니라고, 봉제공장에서 같이 일한 그 아줌마들 생각하면서 운동했다고 했죠. ” 미누씨는 네팔에 가서도 한국을 원망하지 않고 그저 그리워하며 살았다.
갓 스물에 한국에 일하러 와 18년간 청춘을 다 바쳤다. 히말라야보다 서울 창신동 달동네가, 네팔 시장보다 “골라, 골라” 하는 서울 좌판 할머니들 목소리가 더 익숙해진 그를, 한국 친구들은 ‘미누씨’라 부른다.
‘국민과 함께하는 좋은 재판ㆍ투명하고 공정한 법원. ’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법원이 스스로 꼽은 주요 성과 및 활동이다. 대법원은 매년 사법연감을 펴내고 지난 한 해 동안 사법부의 인적ㆍ물적 조직 현황이나 사법행정 운영 내역, 각급 법원이 접수하고 처리한 각종 사건의 주요 통계 자료를 게시한다. 법원 전자도서관 홈페이지 등에서 전자책이나 PDF파일로 볼 수 있다. 올해 대법원이 스스로 꼽은 첫 주요 활동은 ‘사법행정자문회의 출범’이다.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사법 행정사무에 대해 대법원장을 자문하는 회의체다. 외부인사들의 자문을 통해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제왕적인 권한을 분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9년 8월 정식 출범했지만, 그 배경을 거슬러 짚어보면 김명수 대법원장의 취임 이후 3년과 맞닿아있다. 2017년 9월 취임한 김 대법원장은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실무준비단’ 구성을 지시했고 이 준비단에서 제도개혁 총괄 기구 설치를 건의한다. 이듬해 1월 이에 힘입어‘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가 만들어진다. 이홍훈 전 대법관을 비롯한 위원 10명이 사법부 개혁 관련 안건을 대법원장에게 제시했다. 이 위원회에서 “법원조직법 개정 전이라도 대법원 규칙을 만들어 대법원장의 자문기구인 사법행정회의를 조속히 만들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또 나왔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된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이에 2019년 8월 대법원 규칙 제정으로 사법행정자문회의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름이 바뀐 두 개의 회의체가 순차적으로 건의한 끝에 나온 또 다른 회의체인 셈이다. 지난해 9월 사법행정자문회의 1차 회의 이후 회의는 올해 9월 8차 회의까지 열렸다. 대법원은 이 사법행정자문회의에서 거둔 주요 성과로 ▶재판업무만을 담당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용 차량 배정기준 변경 ▶시각장애인 신청 시 점자 판결문 제공 ▶미확정 판결서 공개 추진 등을 꼽는다. 외부전문가가 사법행정에 참여해 “중요한 사법행정에 관한 자문의견을 제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근 판사 출신인 이탄희 의원 등이 발의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사법행정권을 법관이 아닌 외부 인사가 과반이 넘는 위원회에서 행사하는 것은 사법부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혁의 성과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서울고법에서 근무하는 한 부장판사는 "큰 틀에서 외부위원들의 참여로 사법행정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사법행정자문회의가 그런 성과를 내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법원이 스스로 꼽은 첫 주요 활동은 ‘사법행정자문회의 출범’이다.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사법 행정사무에 대해 대법원장을 자문하는 회의체다. 외부인사들의 자문을 통해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제왕적인 권한을 분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초의 디지털 패션위크를 선언하며 지난 24일 개막한 ‘2020 AW 상하이 패션위크’가 30일 막을 내렸다. 상하이 패션위크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패션행사다. 원래 3월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11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그리고 27일 잠정적으로 연기한 상하이 패션위크를 디지털로 공개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상하이 패션위크 스페셜 에디션으로 ‘티몰 클라우드 패션위크’라는 이름도 공개했다. 상하이패션위크는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고 지난 24일부터 2020 가을·겨울 패션쇼를 전자 상거래 플랫폼 ‘티몰’과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중계했다. 시청자들은 실시간으로 패션쇼를 보면서 댓글을 달고, 티몰에서 즉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을 디지털로 공개해 바이어와 미디어, 일반 대중이 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DVF‧컨버스 등 글로벌 브랜드부터 앤젤 첸(Angel Chen)· 슈슈 통(Shushu Tong) 등의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15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금까지 일부 브랜드가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패션쇼를 실시간 라이브로 공개한 적은 있지만, 패션위크 전체를 디지털로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브랜드는 사전에 고지한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패션쇼를 선보였으며, 패션쇼가 끝난 후에는 진행자가 등장해 옷에 관해 설명하고 매칭 노하우 등 정보를 전달하는 쇼가 이어졌다. 패션쇼로만 끝내는 게 아니라, 해당 쇼에 등장한 옷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입는 방법까지 정보로 전달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하이패션위크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상하이 패션위크는 클라우드 패션 쇼와 클라우드 라이브 방송을 조합해 구성했다”며 “관객들은 화면 앞에서 오프 쇼의 맨 앞줄에 앉은 것처럼 쇼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쇼 직후 펼쳐지는 라이브 방송에서 최신 트렌드와 스타일링 노하우 등의 정보까지 얻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브랜드는 패션쇼를 녹색 배경에서 진행해 V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했다. 디지털 기술로 배경을 바꿔가며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것이다. 상하이 패션위크 주최측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쇼 분위기를 만들어 브랜드가 더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첨단 증강 현실 렌더링 기술을 투입했다”고 설명 했다.
최초의 디지털 패션위크를 선언하며 지난 24일 개막한 ‘2020 AW 상하이 패션위크’가 30일 막을 내렸다. 상하이패션위크는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고 지난 24일부터 2020 가을·겨울 패션쇼를 전자 상거래 플랫폼 ‘티몰’과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중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을 디지털로 공개해 바이어와 미디어, 일반 대중이 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친환경 농산물에서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농산물은 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때로는 유통업자와 소비자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립대 농업생명연구소(Texas A&M University Agrilife Research·이하 TAMU)와 우루과이 농목축산연구소(이하 INIA)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건강한 유기농 과일에 대한 논쟁 해결(Solving the controversy of healthier organic fruit)’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에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과 더불어 인체의 면역체계 구성에 도움을 주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성을 의미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다. 식물이 외부 환경에 반응하기 위한 방어 메커니즘의 하나로 배출하는 물질이며,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의 특성상 자외선·기온·날씨의 변화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곤충·동물을 비롯한 여러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유기화합물을 일컫는다. 보통 친환경 농업으로 재배한 농작물은 살충제와 화학비료 및 제초제 등의 농자재에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관행 농작물보다 더 많은 식물성 화학물질(파이토케미컬)을 생성해낸다. 지난해 2월 발간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저널(Harvard Health Letter - Fill up on phytochemicals)에 따르면,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세포 활성화를 촉진하며 항산화 및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등 사람의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준다. TAMU·INIA 공동 연구팀은 유기농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딸기를 A·B·C로 분류해 연구 표본을 설정했다. 딸기 A와 B에 각각 100곳과 50곳의 천공을 내어 벌레가 갉아먹은 것과 동일한 조건을 부여했다. C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약 2주에 걸쳐 모델별 작물의 화학 성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친환경 농업 조건을 충족한 환경에서 벌레가 잎을 갉아먹을 때 유발하는 일종의 ‘스트레스’가 작물 스스로 파이토케미컬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유기농산물에 파이토케미컬의 함유량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시스네로스제발로스 박사는 “모든 식물은 방어 메커니즘으로 2차 대사를 활성화해 파이토케미컬을 생성함으로써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살충제나 제초제 등에 의존하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은 항산화 물질과 같은 인체에 유익한 여러 가지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발간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저널(Harvard Health Letter - Fill up on phytochemicals)에 따르면,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세포 활성화를 촉진하며 항산화 및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등 사람의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준다. 보통 친환경 농업으로 재배한 농작물은 살충제와 화학비료 및 제초제 등의 농자재에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관행 농작물보다 더 많은 식물성 화학물질(파이토케미컬)을 생성해낸다.
한반도가 다시 먹구름에 휩싸였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사실상 파탄 나며 북한이 남한에 대한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철면피” “뻔뻔스럽다” 등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신의를 배신한 것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 병력을 투입하고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며 삐라(대남 전단)를 살포하려 한다. 이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2018년 4월 27일)이나 9·19 군사합의(2018년 9월 19일)의 정면 위반이다. 유엔 제재와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리는 북한 경제에 대한 책임을 남한과 미국에 뒤집어씌우려는 의도도 보인다. 외부와의 갈등을 고조시켜 북한 내부를 결집하려는 계산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인내하며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이 핵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남한을 겁박하는 데 대통령의 처방은 “인내”다. 한반도 현실을 외면한 채 신기루 같은 남북 협력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국민은 그동안 북한의 갖은 막말과 패악을 참아왔다. 북한이 언젠가는 개혁·개방으로 돌아서 남북한이 공동 번영하는 한반도를 희망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는 경제 발전보다는 체제 유지를 우선하며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핵을 포기하면 북한은 세계 최빈국의 삼류 국가로 전락하고 김씨 세습 왕조가 온전하기 힘들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은 끝났다”고 말했다. 북한은 자신이 핵을 보유한 ‘전략 국가’라며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남한을 업신여기고 대화 상대로도 여기지 않는다. 핵 보유로 남북한 체제 경쟁에서 북한이 승리했다고 본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화 상대는 핵보유국인 미국이나 중국이고, 남한은 북한의 선의에 의존하는 한 수 아래 국가로 여긴다. 실패 국가 북한의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갖은 수모를 당해도 문재인 정부는 남북 대화에 목매며 북한을 기고만장하게 한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 남북한 체제 경쟁에서 남한이 패배했나. 절대 그렇지 않다. 주민 먹거리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철권통치로 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북한을 남한과 비교하는 게 어불성설이다.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고, K방역은 세계의 모범 사례로 칭송받고 있다.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 병력을 투입하고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며 삐라(대남 전단)를 살포하려 한다. 이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2018년 4월 27일)이나 9·19 군사합의(2018년 9월 19일)의 정면 위반이다. 유엔 제재와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리는 북한 경제에 대한 책임을 남한과 미국에 뒤집어씌우려는 의도도 보인다.
“네. 탐정 권대원입니다” 민간협회에서 탐정 자격증을 취득한 권대원(64)씨가 5일부터 공식적인 탐정 활동을 시작했다. 권씨는 이날 '변사 사건의 경위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사망 현장을 찾았다. 경찰 수사가 이미 끝났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족이 탐정인 권씨에게 사건을 의뢰한 것이다. 권씨는 현장 사진과 망자의 유족·지인들의 증언 등을 수집해 의뢰인에게 넘길 계획이다. 그는 "의뢰인은 내가 수집한 증거를 가지고 경찰에 이의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탐정은 탐문·관찰 등 합법적인 수단으로 ‘특정 사실관계를 파악하거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직업’이다. 주요 업무는 교통사고나 화재, 보험 사기 등을 조사하는 일부터 기업부정이나 해외도피자를 찾아내는 일까지 다양하다. 사건 해결 기여도를 인정받아 한국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탐정제도를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일본·독일에서 각각 2만~6만명의 탐정이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국회가 신용정보법에서 탐정 금지 조항을 삭제하면서 5일부터 '탐정'이라는 명칭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법 개정 이전에도 사실상 탐정업을 해온 이들이 이미 200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권씨 역시 4년간 '생활탐색사'로서 사실상 탐정업을 해왔다. 그동안 탐정이 아닌 '생활정보탐색사' 혹은 '민간조사원' 등으로 불려왔을 뿐이다. 권씨는 “앞으로는 수사기관이 돕지 못하는 억울한 일이 생기면 ‘탐정’을 검색하면 된다”며 “탐정 사무소를 실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내부 사건 조사해드립니다" 기업 전문 탐정도 등장 탐정 영업이 공식화하자 기업 내부의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탐정 업체들도 수면 위로 나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5일 법무법인 민의 내부 기관인 기업위기관리센터는 "우리 센터는 경찰 대학 출신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하는 전문 탐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위기관리센터 관계자는 "기업 내부의 사건 사고의 경우, 관련 증거나 증언을 수집해야 하지만 기업이 이런 과정을 직접 담당하긴 어렵다"며 "기업이 민·형사 소송을 염두에 둔 경우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흔히 이용하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정수상 탐정연합회 회장은 "탐정업이 잘 갖춰진 일본의 경우 각 분야의 전문 탐정들이 있다"며 "한국도 보험 사기, 사망 사건, 기업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탐정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국회가 신용정보법에서 탐정 금지 조항을 삭제하면서 5일부터 '탐정'이라는 명칭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탐정이 아닌 '생활정보탐색사' 혹은 '민간조사원' 등으로 불려왔을 뿐이다.
‘가입 첫 달 이용료 100원’.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가 오는 6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모션 상품이다. 웨이브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9월부터 가입 후 3개월간 월 4000원의 이용료를 받는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모션이 종료되자마자 곧바로 새로운 프로모션을 시작하는 셈이다. 소비자가 한번 어떤 상품을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상품으로 좀처럼 갈아타기 어려운 ‘록인(자물쇠)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내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상륙 가능성 국내 OTT 시장을 놓고 국내외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는 디즈니의 OTT인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이 내놓은 애플TV 플러스 등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글로벌 OTT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1월 12일 미국ㆍ캐나다ㆍ네덜란드 3국에 출시된 첫날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해 11월 19일 출시 국가를 3개국 더 확대한 데 이어 올해 3월 6개국 추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예정국에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업계는 디즈니 플러스의 연내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겨울왕국 등 키즈 콘텐트로 무장한 디즈니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진출에 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디즈니 플러스의 차별화된 콘텐트 때문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겨울왕국, 알라딘 등 애니메이션과 어벤저스 등 마블 시리즈 등의 콘텐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오리지널 대작 콘텐트 중심의 넷플릭스나 국내 지상파 방송 중심의 웨이브ㆍ시즌 등 성인들을 위한 콘텐트가 많은 OTT와 차별화된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이 복수의 OTT를 선택해서 아이디를 공유한다고 할 때, 성인들의 볼거리가 많은 OTT를 하나 선택하고, 자녀용으로 디즈니 플러스를 ‘서브(보조) OTT’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TT 이용자들이 최대 2~3개의 OTT를 본다고 가정하면, 디즈니 플러스로 인해 나머지 OTT들의 경쟁이 그만큼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디즈니 플러스는 월 6. 99달러(약 82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 플러스가 가정에서 보는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와 전방위로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커 소비자 접근성도 뛰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업계는 글로벌 OTT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이 복수의 OTT를 선택해서 아이디를 공유한다고 할 때, 성인들의 볼거리가 많은 OTT를 하나 선택하고, 자녀용으로 디즈니 플러스를 ‘서브(보조) OTT’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도로 위 도시’에서 우려되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구조와 공법을 제안한다. 도로를 감싸는 ‘터널형 복개구조물’을 설치해 북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원을 원천 차단한다. 그 위에는 도로와 건축구조물을 완전히 분리하는 ‘브릿지 시스템’(Bridge System)을 적용,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이 주택에 미치지 않도록 한다. 유 교수는 “이 설계에 따르면 주거·일자리·문화·레저·상업 기능을 통합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족공동체가 만들어진다.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 실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해 유발 차고지가 도심 연결 인프라로 이상윤 교수(연세대)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버스 차고지를 활용해 청년·신혼 주택과 공원을 조성하는 ‘장지 공영차고지 입체화 계획’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설계 국제 공모 당선작인 ‘적층도시(Super-Laminated City)’에 대해 “3만8120㎡ 차고지에 대규모 도시숲과 행복주택, 생활SOC를 층층이 배치하는 설계가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버스차고지 시설을 지하 1층~지상 1층에 지은 뒤 그 위층에 도서관과 피트니스센터 등 생활 SOC 시설을 설치한다. 상부에는 부지 면적의 70%에 달하는 2만7000㎡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한다. 도시숲 바로 옆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총 758세대가 들어선다. 이상윤 교수는 “장지차고지가 공해·소음을 유발하는 혐오시설에서 도심 연결 인프라로서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시설로 거듭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승배 피데스개발 회장은 ‘민간의 관점에서 컴팩트시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공공사업의 문제점으로 ‘칸막이 규제’로 불리는 복잡한 결정 과정과 고비용 저효율의 사업방식을 들며 민간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게 되면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시설을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인의 발제가 끝난 뒤 남순성 ㈜이제이텍 회장의 사회로 집중토론이 진행됐다. 강영종 교수(고려대)는 “공공의 건물을 민간이 사용하는 사업의 특성상 유지관리 주체가 중복(상충)될 수 있다”며 “관리 사각지대나 운영 혼란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기 해외건설협회장은 “정부 예산이 투입된 시설의 운영비는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한 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로를 감싸는 ‘터널형 복개구조물’을 설치해 북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원을 원천 차단한다. 그 위에는 도로와 건축구조물을 완전히 분리하는 ‘브릿지 시스템’(Bridge System)을 적용,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이 주택에 미치지 않도록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학기에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방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과 홈 스터디가 보편화됨에 따라 자녀의 학습 집중력을 높여주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갖춘 학생용 의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의자는 공간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자 성장기 아이의 건강과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가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1위 의자 전문 브랜드인 시디즈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아이를 위해 연령과 체형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만족하는 다양한 학생용 의자를 선보이고 있다.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사용 ‘링고’ 본격적으로 의자에 앉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의 경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링고’는 시디즈의 의자 연구소에서 개발한 학생용 의자로, 신장 110~160cm의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사용 가능해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 일명 ‘국민 초등학생 의자’로 소문이 났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5. 2% 증가했다. ‘링고’는 등판 높이와 좌판 깊이를 아이의 신장에 맞게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그로잉(Growing)’ 기능이 적용돼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가 바르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또 허공에 떠 있는 아이의 다리가 엉덩이와 편안한 수직 상태를 이룰 수 있도록 높이 조절 및 탈부착이 가능한 발받침 옵션을 더했다. 의자 중심봉이나 의자 바퀴를 고정하는 싯브레이크 기능에 따라 ▶고정형 ▶회전형 ▶선택형 중 고를 수 있다. 고정형은 학습 시 잦은 움직임으로 산만해지기 쉬운 아이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링고’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같은 세계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면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에게 친근한 느낌의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부드러운 색상을 사용해 감각적인 공부방을 연출할 수 있다. 등판과 좌판 모두 탈부착이 가능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성장기 청소년 위한 체형 맞춤 의자 ‘T25’ 중고등학생은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길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의자에서 보내는 학생에게는 등판이 뒤로 젖혀지는 틸팅 기능이 적용된 의자를 추천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해도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학기에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방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과 홈 스터디가 보편화됨에 따라 자녀의 학습 집중력을 높여주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갖춘 학생용 의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바레인과 모사드 요원을 비롯한 이스라엘 관리들과의 비밀 접촉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국왕은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을 ‘적’이나 ‘시온주의자 놈들’로 부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랍국가 관리들이 이스라엘을 부를 때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다. 그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아랍권과 수교를 추진하면서 바레인 여권 소지자는 도착 비자를 받고 이스라엘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바레인은 이관과의 긴장이 고조되자 더욱 이스라엘에 밀착했다. 2018년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를 인정했다. 다른 아랍권은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다. 2019년은 양국 관계가 무르익은 해로 통한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다음 수교국이 바레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은 근거다. 2019년 6월 바레인 당국은 자국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경제·평화 워크숍을 열었다. 경제·평화 개념은 이스라엘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평화를 얻는다는 개념으로 네타냐후가 주장해온 방식이다. 7월에는 바레인의 할리드 빈 아메드 알할리파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이스라엘의 아스라엘 카츠 외교장관을 만날 정도로 관계가 무르익었다. 12월에는 바레인에서 열린 종교 간 대화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랍비(유대교 지도자)인 숄모 아마르가 참석했다. 양국 사이에 이미 금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양국 사이에 끈을 이어준 일등 공신이 모사드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비밀이 됐다. 오만, 미승인 이스라엘 총리 두 차례나 맞아 서쪽으로 사우디와 접경하고 중동 군주국가 오만은 아랍 세계에서 독특한 입장을 보여왔다. 서쪽으로 이슬람 수니파 중심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658㎞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북쪽 역외영토인 무산담은 호르무즈 해협을 경계로 시아파 핵심국가인 이란과 마주 보고 있다. 정작 오만 국민은 대부분이 수니파도 시아파도 아닌 관용의 종파인 이바드파를 따른다. 이는 국제관계에도 이어져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고 양쪽을 중재하는 입장이다. 대이스라엘 정책도 독특하다. 다른 아랍권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을 승인하지도 않지만 아랍권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이 때문에 양국은 별도의 원한 관계가 없다. 오만은 모사드 측과 필요하면 대화와 접촉을 해왔다. 그 결과 1994년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오만을 방문해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 술탄(이슬람 군주)와 만났다.
2019년 6월 바레인 당국은 자국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경제·평화 워크숍을 열었다. 경제·평화 개념은 이스라엘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평화를 얻는다는 개념으로 네타냐후가 주장해온 방식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다음 수교국이 바레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은 근거다.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하진 않지만 때론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오늘도 숫자로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수치다. 전체 승려 수 1만1956명. 비구 6301명, 비구니 5655명이다. 남녀 총수가 엇비슷하다. 범위를 좁혀 대종사(大宗師)와 명사(明師)를 비교해보자. 각각 법랍(승려가 된 뒤로부터 치는 나이) 40년 이상의 비구와 비구니, 즉 최고 법계(法階)를 가리킨다. 전체 64명 중 비구는 50명, 비구니는 14명이다. 비구가 비구니의 네 배를 넘는다. 대종사(명사)에 오르려면 특별 전형을 거쳐야 한다. 계파·문중 파워가 작용할 수 있다. 비구와 비구니를 숫자로만 따질 일은 아니다. 예부터 불교에선 비구의 권한과 책임이 훨씬 강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기울어진 운동장은 부자연스럽다. 남녀 불균형이 조계종만의 현안은 아니지만 만물의 평등을 설파한 부처의 깨우침과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 명사 추천권을 놓고 조계종이 내홍을 겪었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해 대종사 지원 자격을 강화했다. 후보군이 많다 보니 전국 25개 교구에 추천권을 부여했다. 문제는 비구니 최고 어른 격인 명사도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것. 이전까지는 전국비구니회가 명사를 추천해왔는데, 비구 중심의 교구에서 선택권을 잡게 되니 비구니가 설 자리가 좁아 들었다. 비구니회에서 수정을 요청했다. 명사 추천권을 돌려달라는 법안을 종회에 올렸지만 지난 7월 회의에서 철회됐다. 종회의원이자 불교신문 논설위원인 비구니 정운 스님이 이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칼럼을 지난 8월 불교신문에 실었다. 비구니회의 실체를 인정하면 해결될 사안인데 문제가 복잡해진 것은 비구 스님들의 비구니 차별심 때문이며, 현행 종법 또한 비구승 중심이고 비구니를 위한 행정 관련법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칼럼이 나가자 후폭풍이 일었다. 일부 비구승이 발끈했다. 특히 정운 스님의 글에 나온 ‘임의단체에 불과한 우리 종단’ 문구를 종단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역시 비구는 힘이 셌다. 해당 칼럼은 온라인에서 삭제됐고, 정운 스님은 이후 불교신문에 해명과 참회의 광고를 실었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계종 총무원은 정운 스님 징계동의안을 종회에 제출했다. 승려의 자격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도,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것도 아닌, 단지 종단의 오랜 과제인 성차별을 거론한 글을 놓고 징계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이해할 수 없다.
최근 명사 추천권을 놓고 조계종이 내홍을 겪었다. 이전까지는 전국비구니회가 명사를 추천해왔는데, 비구 중심의 교구에서 선택권을 잡게 되니 비구니가 설 자리가 좁아 들었다. 명사 추천권을 돌려달라는 법안을 종회에 올렸지만 지난 7월 회의에서 철회됐다.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 이후 바이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겁다. 'K-바이오' 바람을 타고 증시로 돈이 몰리면서 8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20여 곳의 바이오 업체가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없어도 기술력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파마 10일, 셀레믹스 21일 상장 개시 9일 증권가와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8~10월에만 10여 곳의 바이오 업체가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7월까지 상장한 바이오 업체는 8곳이었다. 8월 첫 테이프는 한국파마가 끊는다. 전문의약품 제조업체인 한국파마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한국파마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20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197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661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9000원이다. 이달 21일에는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인 셀레믹스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셀레믹스는 지난 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2만원으로 결정됐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26만4000주다. 상장 예심 통과한 5곳 9~10월 상장 예정 지난 6~7월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바이오 업체 5곳도 이르면 9월부터 차례로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생물 진단 전문기업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9월 초 일반 청약을 받고 중순쯤 상장할 전망이다.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박셀바이오 역시 다음 달 10일 일반 투자자 청약에 들어간다.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를 상용화해 화제가 됐던 피플바이오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미코바이오메드도 최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심사 청구한 바이오텍 10여 곳 달해 6~7월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곳은 10여 곳에 달한다. 체외진단(IVD) 전문 바이오벤처인 프리시젼바이오를 비롯해 고바이오랩(마이크로바이오옴 기반 신약 개발), 에스바이오메딕스(줄기세포치료제 개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싱가포르 국적 바이오시밀러 업체) 등이다.
'K-바이오' 바람을 타고 증시로 돈이 몰리면서 8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20여 곳의 바이오 업체가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없어도 기술력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8월 첫 테이프는 한국파마가 끊는다.
최나연(33)은 표정이 밝았다. 5년 전 최나연은 “악플이 거슬린다”면서 스마트폰이 아니라 2G 휴대폰을 쓰려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뉴미디어의 첨병이 됐다. 그가 운영하는 ‘나연이즈백’은 23일 현재 구독자 8만9000명으로 한국 골프에서 손꼽히는 유튜브 채널이다. 그는 “예전엔 흔들렸지만 이젠 내려놨고 안 좋은 댓글 같은 것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웃었다. LPGA 투어 9승, 통산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US오픈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최나연은 2015년 마지막 우승 후 5년간 몸(허리 부상)과 마음(입스)이 아팠다. 구독자 262만 명의 뷰티 유터버인 아만다 스틸은 중학생 때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기술을 유튜브로 알려주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최나연도 비슷하다. 그는 “유튜브를 한 건 그냥 골프 선수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유튜브를 한 이후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시더라. 사람들이 나를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사복을 입고 마스크를 써도 알아본다. 대회장에선 휴대폰 카메라만 켜도 까마득한 후배 선수들이 달려와 ‘구독,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라고 하더라. 이런 걸 의도한 건 아니지만, 자존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관심이 늘자 욕심도 난다. 그는 “구독자 숫자가 탐나더라. 구독자 10만을 돌파하면 US오픈 우승, 100만을 돌파하면 LPGA 투어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을 때의 느낌이 날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늘어나는지 분석도 해봤다. 일단 레슨이 반응이 좋고, 유명한 사람이 나오면 관심이 확 올라가더라”고 했다. ‘나연이즈백’은 프리랜서 편집자를 제외하면 최나연 혼자 기획하고 촬영한다. 그는 “돈 들이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찍고 짐벌, 셀프스틱 등은 최근에 샀다. 화장도 안 해 얼굴이 못생기게 나오는데 그래도 괜찮다. 가식 없고 솔직한 모습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나연은 시청률 챙기는 PD 비슷하기도 하다. “다른 유명 유튜버들이 출연을 요청하는데 나도 구독자 늘려야 하는 입장이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양쪽 유튜브 공동 기획 같은 거로 만든다”고 했다. 골프는 노력해도 생각대로 잘 안 될 때가 많다. 유튜브도 쉽지는 않다. 최나연은 “조회 수가 덜 나와도 스트레스는 없고 결과에 연연하지는 않는 게 골프보다 나은 점”이라고 했다.
LPGA 투어 9승, 통산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US오픈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최나연은 2015년 마지막 우승 후 5년간 몸(허리 부상)과 마음(입스)이 아팠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기술을 유튜브로 알려주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최나연도 비슷하다.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능력향상을 위해 비대면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여대 교수·학습센터는 이번 학기 협동학습 프로그램의 운영방법을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학습활동으로 변경하여 진행한다. 튜터링, 전공과목연계튜터링, 학업 멘토링 프로그램, 스터디그룹 등이 해당된다. 캠퍼스를 벗어나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1학기 협동학습은 ZOOM, 구글 행아웃 등 다양한 온라인 학습방법을 통해 의견교환,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진행됨으로써 효과적인 협동 학습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튜터링 프로그램」은 튜터(선배)가 튜티(후배)를 직접 가르쳐주는 학습방식으로 전공과목 학습공동체로 운영된다. 이번 학기는 총 8팀(29명)이 진행중이다. 특히, 전공마스터, 전공학습아카데미, 전공학습세미나에 선정된 학과 교수(튜터)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전공과목연계튜터링」도 총 18개팀(117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습자 중심의 학습지원을 통해 교육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특수유형 학습자에 대한 학업적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다. 멘토와 멘티가 1:1로 한 팀이 되며, 멘토에게는 활동비를 지급, 멘티에게는 학업장려금, 수료자 모두에게 캠퍼스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스터디그룹」은 같은 수업을 듣는 3~5명의 학생들이 학습공동체를 구성하여 협력 및 합의과정을 통해 지식의 공유 및 책임감을 함양할 수 있다. 이번 학기 총 75개팀(279명)이 참여하고 있다. 스터디그룹 수료자 전원에게는 캠퍼스 마일리지가 지급되며 우수 활동 그룹에게는 지원금이 지급된다. 2020-1학기 비대면 학습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협동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점검이 5월11일부터 5월15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었다. 중간점검은 중간고사 이전까지의 학습활동을 점검하고 남은 학습 기간 동안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성찰 과정이다. 중간점검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중도포기하는 학생이 매우 일부 발생하는데 그쳐 이번 학기 비대면 학습프로그램이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수·학습센터 학습지원부 김은영 교수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동기적 측면에서의 자율성이다”라며, “자율적인 선택 그리고 끝까지 책임감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동학습은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능력향상을 위해 비대면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여대 교수·학습센터는 이번 학기 협동학습 프로그램의 운영방법을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학습활동으로 변경하여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28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틀째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완치자는 이날까지 모두 7명(1·2·3·4·8·11·17번)이다. 확진자 4명에 1명꼴이다. 남성이 5명, 여성이 2명이다. 연령대로 보면 20~30대가 3명, 50~60대가 4명이다. 신종 코로나 완치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날부터 평균 13일가량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까지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상 시작부터 완치까지 15일가량 걸렸다고 볼 수 있다. 완치자들 가운데 가장 빨리 퇴원한 사람은 확진 뒤 7일 만에, 가장 오래 걸린 사람은 17일 만에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젊은 확진자 퇴원 속도 빨라17번째 환자(38)는 입원(이달 5일) 후 8일째인 13일에 완치 퇴원했다. 퇴원 환자 7명 가운데 최단기간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젊고 건강하다면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저절로 낫는다고 한다. 17번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쓰지 않고 치료됐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요법 정도를 했을 뿐이다. 두통이 있다면 두통약을, 기침한다면 진해거담제 등을 주는 식으로다. 주치의 강유민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이 없고 워낙 건강했다. 입원 전 발열, 근육통, 인후통,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고 서서히 증상이 호전돼 내원 당시에는 마른기침과 근육통 정도만 약간 남아있던 상태였다. 아픈 것을 혼자 다 겪고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확진돼 입원한 것”이라며 “첫날에만 수액을 연결했고 이후 폐렴을 대비해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흉부 X 선상 변화가 없어 중단했다”고 말했다. 17번 환자는 신종 코로나를 “독한 독감의 느낌”이라며 “막상 겪어보니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음으로 빠르게 완치된 환자는 11번 환자(25)다. 입원 10일 만인 지난 10일 병원 문을 나섰다. 이 환자는 국내 첫 3차 감염자다. 3번 환자(54)와 식사를 하다 노출된 6번 환자(56)의 아들이다. 어머니(10번)와 아버지보다 먼저 완쾌된 것이다. 나이가 젊고 확진 이전 건강상태가 양호했기 때문에 치료 경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완치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날부터 평균 13일가량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젊고 건강하다면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저절로 낫는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 선언을 한 8일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스가 총리는 이 메시지에서 “미·일 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또 인도·태평양지역과 세계의 평화, 자유와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1월 20일 바이든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미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 30분 만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직접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고, 곧이어 뉴욕에서 당선자 신분의 트럼프를 만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당시 아베 총리의 행보가 이례적인 것이었고 스가 총리는 관례대로 새 행정부가 출범한 뒤 방미를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일본의 외무대신을 지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의원은 “외무대신 때 바이든과 몇 번 식사와 회담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단히 경험이 풍부하고 훌륭한 식견을 가진 분이었다”면서 “국제사회 속에서 큰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하겠다. 그것이 미·일동맹과 일본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바이든이나 스가 모두 원로급의 차분한 스타일이므로 두 조합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바이든이 동맹국을 중시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주일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협상도 한결 쉬워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에 연간 주일미군 주둔 경비를 현재보다 4배 많은 80억 달러(약 9조원)를 요구한 데 비해, 바이든은 보다 합리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교도통신은 “바이든은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을 중시하는 노선으로의 전환을 밝히고 있다”면서 “주일미군 주둔 비용 교섭에서도 트럼프 정권과 비교해 대폭적인 부담 증가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온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의 경우 중국의 동중국해 진출 등을 용인할 우려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의원 시절 외교위원장을 지냈고, 2009~2017년 부통령으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뒷받침하며 한·미·일 공조를 강조해왔다.
일본 외무성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바이든이 동맹국을 중시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주일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협상도 한결 쉬워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사이버대학 최초 학·석사 연계과정 운영학·석사 연계과정은 실용적인 전공, 사회적으로 빠르게 전문성 확보가 요구되는 학문 중심의 실험적 시도이며, 사회적 평판 및 경험은 풍부하나 학위로 인하여 어려움이 있는 전문가를 위해 학위과정 취득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학·석사 연계과정 신청은 학사과정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학·석사 연계과정생 모집’에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과정을 통해 합격하게 되면 학사과정 마지막 학기에 석사과정 교과목을 수강하게 되며, 해당 학점은 학사 및 석사 학점으로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학부 재학생과 2021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도 학사과정 중 일정 조건을 갖춘 경우 재학 중 ‘학·석사 연계과정’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간담회 진행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어 사회환경과 교육환경 및 기후환경 등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며, 특히 IT 온라인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언택트와 온택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세미나 및 문화학술제 등 교육·연구 학술 프로그램을 통한 미래형 인재 양성이 가능토록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수업 지원 제도 및 시스템 체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통해 논문 지도 및 심사를 진행하여 평상시와 동일한 교육과 학생지도를 중단 없이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각 전공별로 ‘신·편입생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진행, ‘2020-2학기 4주차 온·오프 정기’ 특강, ‘온라인 화상 논문 공개 발표 및 지도’, ‘한국정치와 리더십’ 온라인 특강, ‘예술을 바꾸는 시간 15분’ 비대면 네트워킹 프로그램 개최하였으며, 특히 지난 10월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제10회 한누리 학술문화제’는 세계 각국에서 종사하는 교육자와 동문 및 재학생 13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202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모집 전형은 서류평가 40%(자기소개서 20%+연구계획서20%)와 심층면접 60%로 진행된다.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예정)한 자 또는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학원 입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202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모집 전형은 서류평가 40%(자기소개서 20%+연구계획서20%)와 심층면접 60%로 진행된다. 학·석사 연계과정은 실용적인 전공, 사회적으로 빠르게 전문성 확보가 요구되는 학문 중심의 실험적 시도이며, 사회적 평판 및 경험은 풍부하나 학위로 인하여 어려움이 있는 전문가를 위해 학위과정 취득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손실로 한때 어려움에 부닥쳤던 손정의(63·사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반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봉 제로’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7~8년은 계속 경영권을 쥐고 그룹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1~3월 1조4381억엔이란 사상 최악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그룹은 25일 오전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손 회장은 주주들과 질의응답에서 “(미국 위워크의 투자 손실은) 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처음부터 회사 간부들이 반대했는데 내가 반대를 누르고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감봉을 당해야 한다. 인사 파트에 ‘연봉이 제로라도 좋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미 연봉 전액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제로”라고 덧붙였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7~8년은 건강하게 계속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60대에 차기 경영진에게 배턴을 넘겨주겠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 손 회장은 “69세 정도가 되더라도 아직 60대라며 (경영을) 계속할지 모르겠다. 그 시점의 건강상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지난 3월을 고비로 바닥을 치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25일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11조2800억엔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7조9200억엔)과 비교하면 40% 넘게 증가했다. 도쿄 증시의 시가총액 순위에선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NTT도코모(9조4300억엔)를 큰 폭으로 제쳤다. 손 회장이 일부에서 제기된 퇴임 요구를 일축하고 자신감을 내보인 근거다. 이날 주총에서 손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주주가치는 더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사장이 말하는 주주가치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의 지분 가치에서 부채를 제외한 것이다. 이런 계산법으로 했을 때 소프트뱅크의 주주가치는 23조3000억엔(지난 24일)으로 지난해 말(23조엔)보다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손 회장이 중국 알리바바에 처음 투자한 지 20년 만에 알리바바 이사회에서 물러난다는 소식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손 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날 무렵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소프트뱅크 사외이사에서 물러난다. 여기에 맞춰 나도 알리바바 이사직을 퇴임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 손실로 한때 어려움에 부닥쳤던 손정의(63·사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반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봉 제로’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7~8년은 계속 경영권을 쥐고 그룹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이돌 그룹 리미트리스 윤희석이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고통과 이를 알고서도 탈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소속사와의 문제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소속사는 곧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이기도 한 윤희석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재 자신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까지 글을 적고 싶지 않아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동안 이 악물고 버텼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아 글을 적게 됐다”며 “2019년 7월 리미트리스로 데뷔하고 첫 활동이 끝난 뒤 갑작스러운 중국인 멤버 2명의 합류를 통보받았고, 얼마 되지 않아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이간질, 언어 폭력 등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희석은 “멤버들과 관계 회복을 원했지만 원활하지 않았고, 숙소 생활을 하면서 아무에게도 터놓을 사람 없이 마음의 병이 커졌다. 대표님에게도 수차례 안 좋은 문제들로 인해 힘들다고 이야기했지만 묵인하며 ‘참으라’고 이야기했다”며 “결국 지난해 12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대표님께 팀에서 탈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희석은 “그렇게 지금까지 대표님의 말씀대로 리미트리스로서의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대표님의 스케줄에 맞춰 수도 없이 면담을 했지만 대표님은 매번 다른 이유로 해결을 미뤘다”며 “대표님은 부모님과의 면담에서도 저와 부모님에게 말씀을 다르게 옮기며 이간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지옥과 같았다”며 “저는 매일 약을 먹고 잠들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심하게 오며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게 됐다.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드릴 수 없어 대표님께 극단적인 시도까지 할만큼 너무 많이 힘들다는 상황을 울부짖으며말씀드렸지만 대표님은 모든 것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윤희석은 최근 자신이 SNS를 통해 리미트리스 탈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저를 회피하시는 대표님을 기다리다 못해 리미트리스를 탈퇴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게 되었다”며 “대표님께서는 ‘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사실 무근’이라며 거짓 공식 입장을 내시며 저에게 또 상처를 주셨다. 또한 제가 받은 우울증 진단은 누구나 뗄 수 있는 진단서라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정말 찢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조금만 견디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이 악물고 참아봤지만 이상은 너무 힘들다.
아이돌 그룹 리미트리스 윤희석이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고통과 이를 알고서도 탈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소속사와의 문제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이기도 한 윤희석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재 자신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 3일 경북 경주시내에서 차를 타고 동남쪽으로 40㎞를 달리니 푸른 감포 앞바다를 마주 보고 특유의 원통 모양 원전 4기가 줄지어 서 있다. 한국 유일 가압중수로형 원전들이 모여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다. 지난달 ‘영구 폐로’ 판정을 받은 월성 1호기는 이미 전기 생산을 멈춘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겉으로 보기엔 2, 3, 4호기와 다를 바 없었다. 원전 격납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서 산기슭 쪽으로 가니 커다란 요철이 누운 모양의 높이 7. 6m짜리 콘크리트 건물이 나타났다. 사용후 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맥스터’ 시설이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니 지름 110㎝의 둥근 강철 실린더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총 280개의 실린더 중 대부분은 폐연료봉을 가득 채우고 밀봉된 상태였다. 월성원전에 따르면 맥스터의 저장률은 지난해 9월 이미 93%를 넘어섰다. 월성원전 2, 3, 4호기가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멈출 위기에 처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11월이면 월성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둘 저장시설이 꽉 찬다. 폐연료봉은 계속 쏟아지는데 이를 처리할 곳이 없어 원전을 멈춰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월성원전은 기당 발전능력이 700㎿에 달한다. 현 정부가 10조원을 들여 새만금에 설치할 계획이라는 태양광발전의 실제 전력생산 능력과 맞먹는 정도다. 월성 2, 3, 4호기가 멈추면 국내 전력생산의 24%를 차지하는 가동 원전 24기 중 3기가 발전을 못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를 건설하는 기간만 1년7개월이 걸린다”며 “각종 인허가와 발전소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말에는 공사를 시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폐연료봉 저장시설 짓는 데 19개월 …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 때문에 4년 전인 2016년 4월 이미 월성원전 맥스터 2단계 증설을 위한 운영변경 허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다. 2단계 증설을 위해 바로 옆에 부지 조성까지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5개월 뒤 규모 5. 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월성원전 전체가 수동 정지되는 지경에 놓이면서 내진설계 기준이 적절한지 재평가를 받게 됐다. 이후 탈원전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더 꼬여 갔다. 경주 지진에 이어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 4의 포항 지진까지 겹쳤다.
월성원전 2, 3, 4호기가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멈출 위기에 처했다. 폐연료봉은 계속 쏟아지는데 이를 처리할 곳이 없어 원전을 멈춰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에서는 총 47개의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35개 정당의 312명 후보가 경쟁한다. 경쟁률은 6. 64대 1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3. 36대1)의 두배 수준이다. 당시에는 21개 정당에서 158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나와 47명이 당선됐다. 21대 총선의 비례대표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데 따라 당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비례대표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가장 많은 39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1번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17대 총선부터 비례대표 1번에 반드시 여성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0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1번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번은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다. 29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정의당은 1, 2번 모두 여성을 배정했다.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1번,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이 2번이다. 국민의당도 26번 후보를 내고 1번을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2번은 이태규 전 의원을 배정했다. 21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낸 민생당의 첫 번째 순번은 정혜선 가톨릭대 의대 교수, 2번은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이다. 17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낸 열린민주당의 경우 1번은 김진애 전 의원, 2번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총 312명의 후보 가운데 여성은 172명, 남성은 140명으로 분류됐다. 남성 후보 140명 가운데 군 면제를 받은 후보는 30명(21. 4%)이다. 정당별로 미래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5명, 시민당 3명, 민생당과 민중당 각각 1명씩이었다. 여성 후보 172명 중에서는 2명이 군 복무를 했다. 312명 후보의 평균 나이는 52. 3세였다. 각 당이 ‘청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 45세 미만 후보 등록자는 80명으로 25. 6%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 1230만 4000원이었고, 지난해 세금을 평균 약 8933만 8000원 냈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에서는 총 47개의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35개 정당의 312명 후보가 경쟁한다. 경쟁률은 6. 64대 1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3. 36대1)의 두배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하지 않았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에서 3년째 PC방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최근 아르바이트생 A씨(21)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A씨가 매장 상품을 마음대로 먹고, 손님에게 받은 거스름돈을 정산하지 않거나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매장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김씨는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3월 인건비를 주기도 벅찼지만, 학비를 벌려는 아르바이트생을 어떻게든 해고하지 않고 안고 가려 했다”며 “성실하다고 믿었던 직원이 도리어 PC방 경영에 막심한 손해를 끼쳐 결국 도산 직전에 몰렸다”고 울먹였다. 김씨가 대학생 A씨를 고소하게 된 경위는 지난달 21일께 한 단골손님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A씨가 손님이 나간 뒤에도 컴퓨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제대로 닦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며칠 뒤 매장에 설치한 폐쇄회로TV(CCTV)를 열어본 김씨는 깜짝 놀랐다. 김씨는 “청소를 하지 않은 사실 외에도 A씨가 매장 식품들을 금액도 지불하지 않고 먹고, 손님에게 받은 음식값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다수 확인했다”며 “친구를 불러 근무를 대신 세우거나 판매한 상품을 고의로 정산하지 않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PC방에서 파는 음식의 경우 A씨가 기존 레시피를 따르지 않아 ‘맛이 이상해졌다’는 항의가 빗발쳤다”고 했다. 해당 PC방이 있는 대학가 인근에는 경쟁업체 4~5곳이 있었다. 김씨는 “코로나 사태로 근근이 버틸 수 있었던 건 PC방을 깨끗이 유지한 덕분이었다”며 “다른 PC방으로 자리를 옮긴 단골에게 떠난 이유를 물어보니 ‘손님이 다녀간 자리를 닦지도 않는 PC방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초A씨를 고용한 이후 해당 PC방 단골은 200여 명에서 5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PC방 운영 10년 경력의 김씨가 우암동에 가게를 차린 건 대학가 오피스텔 거주자 등 고정 손님이 많아서다. 아르바이트생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새롭게 문을 연 PC방에는 약 4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3억원은 대출 등 빚이고, 나머지 1억원은 그동안 번 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김씨 PC방의 한 달 매출은 3000만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2~3월 매출이 1000만원 이하로 급격히 하락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하지 않았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에서 3년째 PC방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최근 아르바이트생 A씨(21)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A씨가 매장 상품을 마음대로 먹고, 손님에게 받은 거스름돈을 정산하지 않거나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매장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초기에 전파력이 높다. 그래서 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 한 번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거나, 치사율 높아지는 바이러스로 변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신형식 센터장) 먼저 돌연변이 생겨 치사율 증가할 거라는 설도 있기는 한데, 감염병 역사상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치사율이 높아지는 예가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간 전파가 계속될수록 전파는 더 빨라지고 증상은 경미해진다. 그리고 (완치되어서) 항체가 생기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증상이 경미할수록 항체가 생겨도 오래 안 간다. 6개월 이내다. 증상이 중증으로 생기면 1년 정도, 심하면 1년 반정도다.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의 데이터가 그렇다. 그래서 아마 그런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올해 말에 다시 유행할 때 다시 걸릴 수 있다. ” 한번 걸렸다하면 폐 손상이 남는다고 하는데.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어떤 폐렴이든지 심하게 오면 폐손상이 생긴다. 코로나19에 의한 폐렴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바이러스성 폐렴도 심하게 오면 그럴 수 있어.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폐렴이라면 폐손상이 남아서 평생 약을 먹어야한다거나 이런 형태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 질환을 접한게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후유증은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경험해온 세균성ㆍ바이러스성 폐렴의 경과를 보면 ‘아무리 약하게 앓아도 나중에 폐손상이 남아서 약 먹는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 ” 중국에서 나온 '남성이 여성보다 취약하다'는 통계 근거가 있나. “(김동현 교수) 중국CDC(질병관리본부)가 매주 보고서를 낸다. 지난주 역학적 특성 정리한 게 있는데, 여기서 치사율을 보면 우선 중국에서 남녀 환자 숫자는 비슷한데. 사망률이 여성에 비해 남자가 높다. 남자는 2. 8% 여자는 1. 7% 이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분석해봐야 한다. " 무증상 전파 얘기가 많다. 증상이 없는데 전염력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신형식 센터장) 무증상(상태에서) 감염은 아직 연구해야 할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이 인지 못하는 경미한 증상인데 그걸 전구(전조) 증상이라고 하는데 그런 시기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 콧물이 조금씩 나는데 그게 증상이었음에도 자기가 그걸 못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어떤 폐렴이든지 심하게 오면 폐손상이 생긴다. 코로나19에 의한 폐렴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바이러스성 폐렴도 심하게 오면 그럴 수 있어.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폐렴이라면 폐손상이 남아서 평생 약을 먹어야한다거나 이런 형태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 질환을 접한게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후유증은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경험해온 세균성ㆍ바이러스성 폐렴의 경과를 보면 ‘아무리 약하게 앓아도 나중에 폐손상이 남아서 약 먹는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 ” 중국에서 나온 '남성이 여성보다 취약하다'는 통계 근거가 있나. “(신형식 센터장) 먼저 돌연변이 생겨 치사율 증가할 거라는 설도 있기는 한데, 감염병 역사상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치사율이 높아지는 예가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간 전파가 계속될수록 전파는 더 빨라지고 증상은 경미해진다. 그리고 (완치되어서) 항체가 생기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증상이 경미할수록 항체가 생겨도 오래 안 간다. 6개월 이내다. 증상이 중증으로 생기면 1년 정도, 심하면 1년 반정도다.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의 데이터가 그렇다. 그래서 아마 그런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올해 말에 다시 유행할 때 다시 걸릴 수 있다. ” 한번 걸렸다하면 폐 손상이 남는다고 하는데.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전 국민에게 일괄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지원 대상과 기준이 제각각이라서다. 대상 선별과 금액 설정, 지급 방식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정부가 목표로 한 다음 달 1일 추석 전 지급을 완료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8일 기획재정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2차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석 전) 현금이 직접 나가지 못한 경우에도 대상자 통보는 완료하려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이 예고한 대로 이번 주 구체안이 나오더라도 당초 목표로 삼은 추석전 지급은 촉박하다. 세부안을 확정하고 대상자를 선정·통보하기도 빠듯한 시한이다. 1차와 확연히 다른 2차 재난지원금의 성격 탓이다. 사실상 ▶특수고용형태 근로자(특고),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 2차분 ▶저금리 대출인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현금 지원으로 전환하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아동수당을 받는 만 7세 이하 영유아에게 지급된 특별돌봄쿠폰 2차분 등을 종합한 내용이다. 여기에 저소득층 생계비, 통신비 지원 등이 추가된다. 2차 재난지원금이란 ‘문패’ 아래 모았을뿐 기존 프로그램을 연장(긴급고용안정지원금)하거나 현금성 지급으로 전환(소상공인 새희망자금)하는 등 세부 내용은 달라진다. 현금 지원이란 공통점 말고는 사업 성격, 지급 대상, 선별 기준이 제각각이다. 대상자 선별부터 실제 집행까지 ‘난수표’일 수밖에 없다. 7조원대 중반이란 한정된 재원으로 나눠야 해서 더 큰 문제다. 4차 추경 가운데 약 3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만 해도 과제가 산적하다. 현재 새희망자금은 가구당 최대 2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이 당정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 격상에 따라 아예 문을 닫게 된 PC방,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 운동장 등 고위험 시설이 주 대상이다. 고위험 시설이 아니더라도 매출 급감한 사실이 확인된 사업장이라면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세청 납세 신고자료를 근거로 매출액 증감을 따져 지급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날 김상조 실장은 “소상공인은 보편에 가깝게, 높은 비율로 (지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소득증명 절차 없이 지급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전 국민에게 일괄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지원 대상과 기준이 제각각이라서다. 대상 선별과 금액 설정, 지급 방식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석방된다. 추가 구속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한 법원의 결정으로 정 교수는 오는 10일 0시 이후에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다. 이후 정 교수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8일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과 자녀 입시 관련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 교수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존 구속영장의 효력은 11일 오전 0시까지이나 자정 이후 석방될 경우 불법 구금이 되는 점 때문에 10일 오전 0시 이후에 풀려나게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주할 가능성이 없고,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사실도 증거조사가 실시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적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입시비리 증인들이 법정에 선 점을 감안한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재판부는 오는 14일 열리는 재판에서 “피고인, 변호인, 검사에게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사유를 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불구속 상태에서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발생하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검찰은 “구속여부와 무관하게 앞으로의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나 앞선 검찰의 판단은 ‘정 교수는 실형 가능성이 크고 증거인멸 우려도 높아 추가 구속이 필요하다’였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정 교수에 대한 추가 구속 영장이 발부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 교수가 지난해 11월 11일 구속기소됐지만, 당시 금융실명 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증거인멸교사의 3개 혐의는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때 의견서에 “앞으로 신문해야 할 증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증인 다수가 정 교수와 지인관계인 점을 보면 석방될 경우 다른 증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적었다. 이는 조 장관의 딸(29)과 아들(24)에게 인턴 경력증명서를 발급해준 의혹이 있는 한인섭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등 주요 증인의 신문이 여전히 남아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은 “그동안 정 교수의 태도에 비춰 피고인이 공판 절차 진행을 부당하게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썼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과정에서 정 교수의 노트북 1대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정 교수의 증거인멸 우려가 아직 남았다는 입장이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석방된다. 이후 정 교수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불구속 상태에서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발생하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국 외교관과 대만 정부 관계자들이 제3국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과 대만 모두 이번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하나의 중국’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양국의 긴장 상태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대만중앙통신(CNA) 등 외신에 따르면 쩡허우런(曾厚仁) 대만 외교부 차관은 이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피지에서 대만 공관원이 피지 주재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게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힌 뒤 중국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뉴질랜드 매체 아시아퍼시픽리포트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피지에서 대만의 외교공관 격인 상무대표처가 주최한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 행사에서 중국 외교관 2명이 대만 상무대표처 관계자 1명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초대받지 않은 중국 외교관 2명이 무단으로 행사장에 침입했고, 행사 진행 과정과 행사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만 상무대표처 관계자가 중국 외교관들의 퇴장을 요구했고, 이에 외교관들은 대만 대표처 관계자를 물리적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대만 관계자는 뇌진탕 증세로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쩡 차관은 “현지 경찰이 중국 외교관들을 현장에서 연행했다”며 “대만 대표처 관계자들이 피지 외교부와 경찰에 이 사건을 보고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피지 정부가 (중국에) 정치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고, 대만과 피지는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사건 처리가 느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쩡 차관은 “중국은 평화를 해치는 잔혹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전 세계 대만 대표처에 중국 외교관들의 공격적인 행태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피지 주재 중국대사관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오히려 중국 외교관이 피해를 입고 신고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타이베이 상무대표처 관계자들이 행사장 밖 공공장소에 있던 중국 외교관을 공격해 한명이 다쳤다”며 “피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가해자들에게 걸맞은 책임을 지게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쌍십절) 행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대만의 행사에선 대놓고 가짜 국기인 대만 국기를 걸고, 가짜 국기 이미지가 새겨진 케이크가 등장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관과 대만 정부 관계자들이 제3국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대만중앙통신(CNA) 등 외신에 따르면 쩡허우런(曾厚仁) 대만 외교부 차관은 이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피지에서 대만 공관원이 피지 주재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게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힌 뒤 중국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뉴질랜드 매체 아시아퍼시픽리포트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피지에서 대만의 외교공관 격인 상무대표처가 주최한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 행사에서 중국 외교관 2명이 대만 상무대표처 관계자 1명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와 관련, “이렇게 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다. 최 원장은 감사 저항에 대해 “감사 과정에서 밝혀낸 사실에 의하면 국회 감사요구 이후에 산업통상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거의 모두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는 지난해 9월 국회의 감사 요구로 시작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자료 삭제의) 고의성을 조사해봤느냐”고 묻자, 최 원장은 “모든 내용이 감사 내용에 담겨 있다”며 “나중에 감사결과를 확인하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감사 결과 공개와 함께 산업부 공무원들이 고의로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한 사례도 공개될 것이라는 의미다. 최 원장은 “(피감사인의) 진술 과정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감사인이) 사실대로 얘기 안 한다. 사실을 감추거나 허위 진술을 하면 다른 자료 또는 관련자의 진술을 가지고 다시 불러서 추궁하는 과정이 수없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를 앞두고 열리는 직권 심리에서 일부 피감사인들이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선 “진술 내용을 좀 달리한 사항이 몇 군데 있는데, 사안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사소한 부분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적절하게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성 1호기 감사가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며 주장하자, 최 원장은 “감사 결과가 공개되면 바로 직무감찰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원장은 “그것도 미진하다면 법사위에서 결의해주시면 감사 과정과 관련된 모든 자료, 모든 문답서와 저희가 수집한 모든 자료, 포렌식을 이용해서 되살린 모든 문서, (감사원이) 생성한 문서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공석인 감사위원 임명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벌였다는 주장에 대해선 “월성 1호기가 논쟁적 주제여서 (감사)위원회 변화 자체가 무슨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제가) 사실은 약간 소극적으로 미루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결론이 나면 임명권자(문재인 대통령)와 적극적으로 상의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감사 결과는 빠르면 오는 19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7·8·12·13일 나흘간 감사위원회를 열고 월성 1호기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지만, 의결까진 이르지 못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와 관련, “이렇게 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감사 저항에 대해 “감사 과정에서 밝혀낸 사실에 의하면 국회 감사요구 이후에 산업통상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거의 모두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는 지난해 9월 국회의 감사 요구로 시작됐다.
성범죄 등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되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A(2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과 A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고려대 학생인 A씨는 이달 3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디지털 교도소'는 지난 7월 A씨가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지인능욕'을 요청했다며 A씨의 얼굴 사진·학교·전공·학번·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A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신저 내용·음성 녹음 파일 등도 공개했다. A씨는 신상공개 이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디지털 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내가 맞다"면서도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링크)을 누른 적이 있는데 그때 핸드폰 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가 해명하고 고소 조치 등을 하겠다고 밝히자 '디지털 교도소'는 잠시 A씨의 신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그 이후엔 A씨의 해명을 함께 실으며 다시 신상을 공개 상태로 유지했다. A씨의 지인은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디지털 교도소'에 지난 7월 신상이 공개된 이후 A씨가 악플과 협박 전화, 문자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A씨가 재학했던 학과 학생회는 "A씨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재 고려대 재학생·동문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와 '에브리타임',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에서는 '디지털 교도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디지털 교도소는 n번방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성범죄자 등 강력 범죄의 혐의자의 얼굴 사진, 실명, 거주지, 직업, 휴대전화 등을 공개해서다. 사이트 운영자는 소개 글에서 "악성 범죄자에 대한 대한민국의 관대한 처벌의 한계를 느꼈다"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해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고 디지털교도소를 연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돼 운영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가 100%가 보장되니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조계와 범죄 수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디지털 교도소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성범죄 등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되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A(2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디지털 교도소'는 지난 7월 A씨가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지인능욕'을 요청했다며 A씨의 얼굴 사진·학교·전공·학번·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손흥민(28)의 득점은 자책골로 정정됐다. 그 아쉬움을 수상으로 달랬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각종 상을 석권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홈구장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레스터시티전 전반 6분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헛다리 드리블 후 오른발로 슈팅했다. 공은 상대 팀 선수(제임스 저스틴)에 맞고 꺾여 골문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손흥민 골로 인정됐지만, 몇 분 뒤 저스틴 자책골로 바뀌었다.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을 공이 몸에 맞고 궤적이 바뀌었다는 이유에서다. 세 경기 연속골은 무산됐다. 구단 제소를 통해 손흥민 득점으로 바뀔 여지는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2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볼 점유율 29. 5%의 토트넘은 효율적인 역습 축구를 했다. 3연승의 토트넘은 6위(16승10무11패·승점 58)로 한 계단 올라섰다. 6위(상황에 따라 7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토트넘은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직후, 토트넘은 구단 자체 시상식을 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선정한 ‘올 시즌 선수’, ‘올 시즌 골’, ‘주니어 멤버가 뽑은 선수’, ‘공식 서포터 클럽이 뽑은 선수’로 뽑혔다. 두 시즌 연속 4관왕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 30개(18골·12도움)를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10(골)-10(도움)’에도 가입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는 ‘올 시즌 골’이라고 할 만한 79m 단독 드리블 골을 터트렸다. 시즌 도중 팔 수술을 받았고,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하며 이뤄낸 성과다.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고 대단한 업적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팬들이 경기장에 없어 슬프다. 요즘도 잠들기 전 가끔 (번리전) 골 영상을 돌려본다. 정말 환상적인 골이고, 운이 조금 따랐다”고 말했다. ‘선수(또는 선수 출신)’에게도 손흥민의 활약상을 놀라움 자체다. 2008년부터 두 시즌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미드필더로 뛴 조원희(37)는 “우리끼리도 ‘흥민이는 말도 안 되게 잘한다’고 칭찬한다. 토트넘 올 시즌 선수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2년 전 은퇴한 그는 국가대표급 선수들 대상으로 개인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조원희는 또 요즘 유튜브에 축구 선수를 일대일로 막는 영상을 올린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직후, 토트넘은 구단 자체 시상식을 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선정한 ‘올 시즌 선수’, ‘올 시즌 골’, ‘주니어 멤버가 뽑은 선수’, ‘공식 서포터 클럽이 뽑은 선수’로 뽑혔다. 두 시즌 연속 4관왕이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4‧개명 후 최서원)씨가 선고 전 마지막 재판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검찰 수사 과정과 자신을 비교하며 “박탈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22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최씨는 “2016년 독일서 들어와 검찰이 보호해주지 않아 신발 한쪽이 벗겨진 채 숨넘어가는 위기감을 겪었다”며 “덴마크에 있던 딸은 들어올 때 수갑을 채웠고 자식도 마구잡이로 찍어서 노출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현 정부의 수혜자가 된 그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에 빠졌다”며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는데 조국 가족은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조 전 장관 일가를 거론했다. 최씨는 “우리 가족은 수사 진행 중 학벌을 중졸로 만들고 실력으로 딴 금메달도 뺏었다. 그런데 왜 조국 아들·딸들에게는 아무것도 안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국 아내 정경심 교수는 모자이크하면서 우리 딸은 20살에 얼굴을 공개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는 자신을 수사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얼마나 부패했으면 칼을 들이댔겠느냐”며 “언젠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애국자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저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을 존경하며 신념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삶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손자에게 사랑 주고 어린 딸을 치유해줄 수 있는 시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인도 “무죄 추정의 원칙,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기본원칙을 따른다면 뇌물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비선실세 프레임과 뇌물죄는 박근혜 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됐다”며 “최씨는 군중 선동에 휘말려 비선실세로 불리고 국정을 농단한 수준의 괴물이 되어 어처구니없는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우리 시대가 헌정사 최초의 압도적 다수로 선택한 여성 대통령에 대해 너무나 잔인한 일들을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주시기 바란다”며 “촛불 혁명이라는 포퓰리즘에 휘둘려 군중 영합적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살펴 달라”고 요구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4‧개명 후 최서원)씨가 선고 전 마지막 재판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검찰 수사 과정과 자신을 비교하며 “박탈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현황을 실시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코로나 라이브’ 사이트. 네이버·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에서 ‘코로나 라이브’를 검색하면 두 개 홈페이지가 나온다. 이름이 같고, 홈페이지 설명도 비슷하다. 주소(URL)마저 특수문자 하나만 다르다. '원조'를 만든 20대 창작자가 본지에 속마음을 털어놨다. "유명해지니 똑같은 사이트가…"코로나 라이브 사이트를 처음 만든 건 호주 멜버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1학년을 마친 홍준서(20)씨다. 홍씨는 지난 8월 25일 이 페이지를 만들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매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만 공개하는 것과 달리 홍씨는 전국 지자체별 실시간 공개하는 확진자 발생을 곧장 집계한다. 지자체에서 발송하는 재난문자를 취합하는 식이다. 코로나 라이브는 처음 나오자마자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유명세를 탔다. 이후 같은 이름의 웹페이지가 하나 더 나왔다. 홍씨가 만든 코로나 라이브와 인터페이스(UI)는 물론 확진자 집계 방식도 비슷하다. 다만 뒤늦게 만든 사이트에는 광고가 붙어 있다. 홍씨는 “코로나 정보를 쉽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정확한 확진자 수 전달이란 원래 목적과 달리 광고 수익을 노리는 유사 사이트가 나와 황당하다”고 말했다. 중복에 집계 오류도유사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오류가 눈에 띈다. '일부 언론에서 가족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는 것은 오보임을 알려드린다'는 전북 정읍시 재난문자 메시지를 기반으로 정읍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표시한 식이다. 부산 북구에서 확진자 동선을 추가로 공개하는 문자를 보낸 것을 기반으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표시하기도 했다. 재난 문자를 모두 확진자 발생으로 분류하다 보니 이미 확진자로 집계한 인원을 중복으로 집계했다. 다른 지역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알리는 지자체 문자를 해당 지역 확진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경북 상주 21·22번 확진자가 경기 과천을 경유했다는 과천시청 메시지를 과천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체크하는 식이다. 홍씨는 "이 사이트의 생명은 신속성과 정확성인데 유사 사이트는 부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씨 "난 일일이 확인"홍씨가 만든 사이트 역시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지자체별 재난 문자를 수집해 실시간 확진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해당 문자를 하나하나 확인한다”며 “확진자 발생, 동선공개, 단순 유의사항 전파 등 다양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기 때문에 이를 모두 점검해야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현황을 실시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코로나 라이브’ 사이트. 코로나 라이브 사이트를 처음 만든 건 호주 멜버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1학년을 마친 홍준서(20)씨다. 홍씨는 “코로나 정보를 쉽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정확한 확진자 수 전달이란 원래 목적과 달리 광고 수익을 노리는 유사 사이트가 나와 황당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오전 '보도 반박 자료'를 냈다. 이날 한 언론사의 건강보험료 관련 기사가 대상이다. A4용지 한장 분량이었다. 복지부는 반박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측성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추측' '매우 유감' 등의 강한 표현을 동원했다. 국토교통부는 온라인 홈페이지 뉴스·소식란에 아예 ‘설명·반박자료’ 코너를 만들었다. 정부 부처들이 언론보도에 대응한다며 반박자료를 잇따라 배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 알 권리를 존중해야 할 정부가 언론사에 위협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부처 대변인협의회에서 용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협의회는 금요일마다 열린다. 당시 회의에서 용어의 통일을 집중 논의했다. 그 간 정부 부처는 특정 보도의 잘못된 점을 국민에게 알려줄 때 잘못된 기사라고 판단하면 '보도 해명 자료',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실이 아니라고 보기 애매할 경우 '보도 설명 자료'라는 용어를 주로 써왔다. 어떤 경우에는 섞어서 쓰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확히 설명한다는 뜻에서 보도 설명자료로 쓰기로 했다. 해명은 변명으로 읽힐 수 있다는 이유로 해명자료라는 용어는 없앴다. 용어를 쓰기로도 의견을 모았다.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정도의 사안에 해당한다. 이후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 이달 8일 교육부 등에서 반박자료를 냈다. 과거 정부에서도 일부 부처에서 반박자료를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전 부처가 반박자료로 응수하지 않았다.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드물다고 한다. 한 부처 대변인은오보를 어떻게 바로 잡아 국민에게 알려주는 게 효과적인지 문제제기가 쭉 이어져 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반박자료를 두고 의견은 둘로 나뉘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 댓글 창에는 주로 찬성입장이 달렸다. fly****) 등이다. 반면 “입맛에 안 맞는다고 배 째라는 반박자료나 내네”라는 반대입장도 있었다. 전문가들 의견도 갈렸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반박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사실확인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기사를 낸 언론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사의 건강보험료 관련 기사가 대상이다. A4용지 한장 분량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오전 '보도 반박 자료'를 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미래한국당 비례 공천 논란과 관련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이 국민 열망과 기대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미래한국당이 6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5명 내외 비례 후보 조정'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 천명한 것이다. 황 대표는 또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하겠다”라고도 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문제를 바로잡아 승리의 길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 재창당 또는 지도부 인선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도 ‘정치는 약속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글에서 “정치는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일”이라며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정치인을 보면서 약속을 바위처럼 무겁고 들풀처럼 겸손하게 하자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부에선 “사실상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19일 회의를 열어 ‘5명 이내 비례후보 순위 조정’이라는 안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완전히 마무리하고 봉합을 다 하고 내일부터 새 출발 하는 계획”이라며 “21번이었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3번으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미래한국당의 수정안이 이날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인 정운천 의원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향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 가능하면 다 조율해서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날 반응은 후보 몇 명 교체하거나 순번을 바꾸는 수준이 아닌, 비례후보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통합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몇 명 넣고 주고받고 할 대상이 아니다”며 “공조의 신뢰가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20명 전체가 잘못됐다는 게 이쪽 생각이다”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미래한국당 비례 공천 논란과 관련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이 국민 열망과 기대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미래한국당이 6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5명 내외 비례 후보 조정'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 천명한 것이다.
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이렇게 된 이상 현재의 수사심의위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며 “정식으로 법을 만들어 제도를 정교하게 운용해야지, 지금과 같은 제도가 이어진다면 부적절한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도 “지금 제도의 운용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검찰도 자인하고,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도 “이 부회장 사건은 사실상 수사심의위의 처분 관련 권고를 따르지 않게 된 첫 사례”라며 “그간의 수사 과정이 있는 만큼 수사팀으로선 비판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겠지만, 향후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계속해서 빚어질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동훈 검사장 수사 명분 쌓나 이 부회장 기소 결정으로 채널A 강요미수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기소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검찰 안팎의 관측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수사심의위의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초유의 검사 ‘육탄전’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검사장에 대한 검찰 처분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선례’가 생긴 만큼 한 검사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선례가 생긴 만큼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을 명분도 쌓이게 된 셈”이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부회장 사건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위해서 수사팀 유지 등을 법무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이복현 부장검사는 법무부의 인사 발표에 따라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한다. 반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팀에 이 부회장 기소 결정을 채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가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은 첫 사례가 되는 부담을 지지 않으려 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 부회장 기소 결정은 현재 공석으로 있는 3차장검사를 건너뛰고 이성윤 지검장이 직접 결재했다. 이근수 2차장검사의 대리 결재를 건너뛴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사안이 중대하고, 수사 내용을 파악해 온 차장검사가 부재 중인 만큼 검사장 결재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를 두고 기소 강행 의지가 엿보이는 기형적인 결재 방식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선례’가 생긴 만큼 한 검사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수사심의위의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투표가 종료된지 며칠이 지나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글이 작성된 시점에서는 바이든의 아슬아슬한 승리가 유력하지만 속절없이 느린 개표과정과 불가피한 몇 개 주에서의 재검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측이 주장하는 선거부정과 이어질 사법부 소송 과정을 생각하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확정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번 선거가 우리 정치와 삶의 구체적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른다.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건 북한과의 어려운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으며, 미·중 간의 정치·경제적 마찰 또한 예정된 일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태평양 건너 머나먼 외국의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그러나 선거 결과와는 관계없이 트럼프가 세계 정치와 우리 삶에 남긴 족적은 오히려 정치문화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국내외 정책 변화가 미국인들, 나아가 지구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 심원한 것은 트럼프라는 얼굴을 한 어떤 정치적 경향이 우리의 마음에 남겨놓은 비가역적인 파동일 수밖에 없다. 미국 선거 결과를 보면 수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에 매혹되어 있다는 명백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대통령 본인조차 감염되었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무모한 대처와 여러 여론조사에서의 압도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과반에 이르는 유권자들의 강고한 지지가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미 성급하게 트럼프의 4년 후 출마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어떤 경우이건 제2, 제3의 트럼프의 출현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참고로, 한국인들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필리핀과 함께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트럼프라는 이름을 가진 이 매혹의 정체를 스티븐 킹은 어느 주유소에서 일하는 백인 여성의 피곤에 절은 담배연기와 함께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그는 솔직하게 말해요(He speaks his mind). ”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낸다는 뜻일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말하는 정치인은 나와 같은 이들의 욕망을 이해해 주고, 이 피할 수 없는 고단한 삶의 근원을 밝혀줄 사람이 아닌가. 마침,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익과 이익이, 욕망과 욕망이 맞부딪히는 과정에서 해결점이 찾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위에 서 있던 나라가 아니었던가. 그러나 트럼프라는 솔직함의 결정적 위선은 정치가 문제 제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투표가 종료된지 며칠이 지나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글이 작성된 시점에서는 바이든의 아슬아슬한 승리가 유력하지만 속절없이 느린 개표과정과 불가피한 몇 개 주에서의 재검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측이 주장하는 선거부정과 이어질 사법부 소송 과정을 생각하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확정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치 비평가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7일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KBS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을 마치며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범진보 180석’ 발언과 관련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면서다. 이어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했던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다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앞서 자신의 ‘범진보 180석’ 관측이 없었다면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그렇게 말했다”며 “민주당 쪽에서 나온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전날 “그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이다. 유 이사장은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며 “180석 사건 때문에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00번 해서 99번의 책임질 수 있는 결과가 나왔고 단 한 번의 책임질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면 한 번의 결과로 인해 99번의 결과를 없애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에서 어떤 데이터도 귀띔받은 적이 없고, 제 말은 개인적 견해”라며 “제가 집권세력의 대표 스피커처럼 받아들여지고, 그 말이 악용당할 때의 책임을 제가 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출연했던 JTBC ‘썰전’ 프로그램도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방송할 때는 거짓말도 했다. 그때 민주당 분들과 수시로 정보 공유될 때”라며 “새누리당이 이대로 가면 180석 근처까지 갈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렇게 절대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말했다”고 했다. “정치비평가가 특정 세력과 얽혀있을 때 그런 게 많다”고 덧붙였다. 당시 민주당이 시행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내용을 토대로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언론의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다. 유 이사장은 “지금 고백하지만, 비평가로서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비평가가 특정 정치세력과 얽혀있을 때는 이런 것이 많다”고 말했다.
정치 비평가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7일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범진보 180석’ 발언과 관련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며 “180석 사건 때문에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들과 함께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튼튼한 안전망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에 더해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균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선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며 국회의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취지로 이날 회의는 관계부처 장관과 전국 17개 시·도지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의 연석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혁신도시,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규제자유특구 선정, 지역밀착형 생활SOC 확충, 재정분권,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힘있게 추진해왔다”며 “지역균형 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이다. 또 지역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는 지역혁신 전략”이라고 지혁균형 뉴딜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균형 뉴딜의 기대 효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담은 총 투자 규모 160조 중 절반에 달하는 75조 이상이 지역 단위 사업”이라며 “그린 스마트스쿨, 스마트그린 산단, 그린 리모델링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들은 삶의 공간과 일터를 혁신하고 생활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로 “지역 주도로 창의적 발전 모델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주도성을 살린다면, 지역 스스로가 주역이 돼 마음껏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자체가 앞장서고 기업과 지역 주민이 함께한다면 많은 모범사례와 성과가 창출되리라 믿는다”며 “인근 지자체끼리 협력해 초광역권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것도 경쟁력을 키우는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세번째로 “기존의 국가균형발전(정책)과 연계해 균형발전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혁신도시는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이 될 것이며 이미 추진 중인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만나며 고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역균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선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며 국회의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30년째 업체 선정과 계약해지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동양의 베네치아’처럼 만들겠다고 추진한 안면도 개발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118. 01㎢)는 전국에서 6번째로 큰 섬이다. 충남도는 태안군 안면도 국제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개발 사업자인 KPIH안면도가 지난 18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잔금 90억원을 내지 않아 사업협약을 해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충남도와 KPIH안면도는 지난해 10월 11일 안면도 개발사업 시작 이후 5개월여에 걸친 협의 끝에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KPIH안면도는 협약에 따라 11월 9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납부키로 했다. 그러나 KPIH안면도는 지난해 11월에만 두 차례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KPIH안면도는 11월 21일까지 10억원을 우선 납부한 뒤 나머지 90억원을 지난 18일까지 납부키로 했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도는 KPIH안면도의 1차 투자이행보증금 잔금 미납이 공모지침서와 사업협약서상 사업협약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 길영식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그동안 KPIH안면도와 사업 결렬에 대비, 몇몇 기업들과 투자유치를 협의해 왔던 만큼 이들의 사업 참여가 확실해지면 다시 공모하겠다”고 했다. KPIH안면도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 안면도 3지구 54만4924㎡에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 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콘도와 상가, 문화시설, 전망대, 체험·숙박시설 등을 만들기로 했다. 사업 무산에 대해 안면도 주민들은 크게 실망했다. 안면발전협의회 최기성 회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오랜 기간 사업추진이 안 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기다는 하지 않았다”며 “담당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 등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만간 주민 회의 등을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민간 업체의 수익성을 보장하지 않고 공무원 시각에서 업무를 추진한 데다 업체의 자금조달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것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충남도는 1989년 안면도를 관광지로 지정하고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30년째 업체 선정과 계약해지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동양의 베네치아’처럼 만들겠다고 추진한 안면도 개발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발 고용 쇼크에도 제조업은 비교적 선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982년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인 160만7000명으로 늘었다. 과거 역대 최대는 2014년 8월 87만8000명이었다. 증가폭은 126만명으로 역시 통계집계 후 최대였다. 일시 휴직자 증가폭은 소매·숙박음식점업이 20만5000명, 교육서비스업이 20만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늘어난 일시휴직자의 3분의 1 정도다. 나머지 3분의 1은 정부 일자리 사업 연기 등의 영향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업에 분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와 개학 연기 등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제조업과 광공업은 각각 5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나마 타격을 덜 받은 제조업에서 경제 충격을 완충해주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해 해외로 떠난 제조 기업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정책을 코로나 극복 대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제조업 역시 추가 타격이 불가피 하다. 당장 2분기부터는 보릿고개를 맞을 것이라는 위기론도 제기된다. 지난주 대한상공회의소와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5개 업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코로나19에 따른 산업계 대책회의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공급 차질과 수요절벽이 겹친 부정적 수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경제주체의 불안 심리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후방산업인 철강이 고스란히 영향을 받으면서 2분기에 철강 판매량 감소와 채산성 악화가 동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도 관련 제품 수요가 2분기에 급격하게 축소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수요절벽과 유동성 위기에 정부의 선제적 지원 대응을 주문했다. ▶법인세·부가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 4대 보험 및 세금 납부 기한 연장 등 간접적인 유동성 지원 방안 ▶특별연장근로 대폭확대, 유연근무제 조속개정 등 노동규제의 완화 ▶공공기관이 보유한 노후장비의 국산 조기 교체, 정부 조달 기계장비 구매 시국산장비우선 구입 ▶선박 제작금융의 만기연장, 운전자금 공급 등 금융지원 ▶석유화학 업종의 핵심 원자재인 나프타에 대한 긴급 영세율 적용 등을 요청했다.
코로나발 고용 쇼크에도 제조업은 비교적 선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982년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인 160만7000명으로 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순방 중 3억3000만 달러(약 3830억원)를 서울에 유치했다. 서울시는 2억3000만 달러 유치를 위한 프로젝트를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0일(현지 시각) 오후 실리콘밸리 유망 기업 4곳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여기에 추가로 순방 중 연 투자간담회에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NLVC(Northern Light Venture Capital)의 1억 달러 투자를 끌어냈다. 현장에서 1억 달러 유치 약속 서울시에 투자를 약속한 4개 기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키친을 운영하는 티아이에스(Technical Infrastructure Solutions)와 실리콘밸리에서 자리 잡은 한인 벤처기업 빌드블록(인공지능), 라이언 반도체(반도체), 팔로젠(바이오)이다. 한인 벤처 3개사는 서울시와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함께 발굴했다. 이들 4개 기업은 서울에 사업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로써 600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티아이에스는 지난해 5월 박 시장의 이스라엘 순방 시 투자 설명회에서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디에고 버다킨 티아이에스 대표는 “서울은 인구 밀도와 소비 수준이 높고 배달시장이 발달해 클라우드 키친에 적합한 환경일 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인력을 풍부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푸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클라우드 키친은 하나의 시설에 여러 개 개별 주방을 만들어 개별 주방 사업자에게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티아이에스는 주문·생산·배달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수요‧공급을 분석하고 최적의 메뉴를 추천해준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 동안 2억 달러를 투자해 서울 시내에 54개 클라우드 키친을 만들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 인력 114명을 포함한 417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키친 업체 TIS 등 4곳 빌드블록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라이언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속충전 집적회로 분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T 융복합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업체 팔로젠은 지난해 서울시의 바이오 창업 지원 거점인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순방 중 3억3000만 달러(약 3830억원)를 서울에 유치했다. 박 시장은 여기에 추가로 순방 중 연 투자간담회에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NLVC(Northern Light Venture Capital)의 1억 달러 투자를 끌어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를 정점으로 한 일본 내 개헌 세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계기로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꺼져가는 개헌의 불씨를 코로나19로 되살려보겠다는 의도다. 아베 총리는 3일 헌법기념일을 맞아 우익인사들의 헌법 포럼에 보낸 비디오메시지에서 "헌법개정에의 도전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반드시 성취해나가겠다. 이런 결의에 흔들림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긴급사태에 있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와 국민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국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은 무겁고도 중요한 과제"라고도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이 메시지를 보낸 포럼은 ‘우익의 여전사’로 불리는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아베 총리는 매년 이곳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의식해 ‘긴급사태조항’을 헌법개정 주장의 제일선에 내세운 것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평화 헌법의 핵심인 9조(전쟁포기·무력 불보유)에 자위대 근거 규정을 밀어넣는 개헌 작업에 몰두해왔다. 하지만 9조 개정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만만치 않고, 이로 인해 헌법 개정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코로나19와 긴급사태조항 신설을 앞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튼 모양새다. 자민당은 지난 2018년 정리한 개헌 4항목에서 긴급사태조항의 창설을 주장했다. 대지진 등 긴급사태 발생시에 내각의 권한을 일시적으로 강화하고, 선거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국회의원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 등이 담겨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커진 상황에 편승해,이를 전면에 내세워 개헌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개헌 추진 세력의 계산이다. 아베 총리의 심복으로 2011년 독도를 방문하겠다고 한국을 찾았다가 김포공항에서 쫓겨났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중의원 헌법심사회 자민당측 간사가 총대를 메고 야당측에 관련 논의를 촉구하고 있다. 또 외곽에선 아베 총리의 절대우군인 산케이 신문이 ‘더 이상 긴급사태조항 신설을 늦출 수 없다'는 기획기사를 실으며 바람을 잡고 있다. 일본 헌법에 긴급사태·국가긴급권 관련 조항이 없는 것은 비상사태를 이유로 인권 제한과 전시체제 강화가 횡행했던 군국주의 시대에 대한 반성 차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무력한 정부가 부각되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선 긴급사태조항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평화 헌법의 핵심인 9조(전쟁포기·무력 불보유)에 자위대 근거 규정을 밀어넣는 개헌 작업에 몰두해왔다. 아베 총리는 매년 이곳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의식해 ‘긴급사태조항’을 헌법개정 주장의 제일선에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9조 개정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만만치 않고, 이로 인해 헌법 개정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코로나19와 긴급사태조항 신설을 앞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튼 모양새다.
'배구 여제'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의 마지막 꿈인 '올림픽 메달'이 이뤄질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최악의 경우 취소된다면 올림픽을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의 허탈감이 클 것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에서는 캡틴 김연경이 누구보다 속상할 것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올해 도쿄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한 번도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랐지만 미국에 지면서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 당시 김연경은 한국 배구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연경은 4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8강에 그쳤다. 어느새 김연경의 나이는 30대 초반이 됐다. 스스로 "(우리 나이로) 33세입니다. (배구 선수로서) 불혹이죠"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최전성기가 지났다. 그래서 올해 도쿄올림픽이 어쩌면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연경은 도쿄행 티켓을 따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아시아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져 엄청난 통증을 호소했지만, 결승전에서 태국을 꺾고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대표팀 선수들 모두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이번 대표팀에서 뛴 언니 한송이(36·KGC인삼공사)는 "선수들 모두 연경이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고 뭉클했다. 연경이를 위해서 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보다 어린 후배들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이상 24) 등도 김연경과 함께 올림픽에 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했다. 그렇게 학수고대하고 있는 올림픽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면, 배구선수로서 김연경의 마지막 꿈이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 거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속팀인 터키 엑자시바시에서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시즌을 끝낼 수도 있게 됐다. 지난 20일 터키 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터키 배구리그가 일시 중단됐다. 엑자시바시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21일부터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은 기약 없이 연기됐다. 김연경은 터키에 머무르며 리그 재개 또는 취소 결정을 기다릴 예정이다. 김연경과 터키 엑자시바시 계약은 올해까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렇게 학수고대하고 있는 올림픽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면, 배구선수로서 김연경의 마지막 꿈이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
영국 잉글랜드 콘월주의 한 유명 술집. 주문하는 손님들은 직원들이 서 있는 판매대로부터 ‘거리 두기’를 지키며 서 있다. 판매대 앞에 무시무시한 ‘전기 펜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 술집은 손님들에게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자 이처럼 전기가 통하는 살벌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손님들이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건 ‘감염’보다 ‘감전’이 두려워서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봉쇄령이 해제돼 3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한 이 술집은 최근 판매대 앞에 경고 문구를 붙이고 전기가 통하는 줄을 쳐놨다. 술집 사장 조니 맥패든 씨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 그는 “이전까지 손님들이 거리 두기 지침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회상했다. 전기 펜스가 등장하기 전 술에 취한 손님들은 판매대에 밀착해 술을 주문하면서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농담을 건넸다. 맥패든 씨나 직원들이 아무리 주의를 줘도 소용없었다. 맥패든 씨는 현실적으로 취객들까지 거리 두기에 동참시키려면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기 펜스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맥패든 씨는 13일 BBC에 “사람들이 이젠 거리 두기를 잘 지키고 있다. 순한 양이 됐다”면서 “감염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손님의 건강도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님의 안전을 위해 ‘공포 효과’만 얻고 펜스의 전기는 대체로 꺼두지만, 실제로 켜놓을 때도 있다. 취객 몇 명이 이 펜스에 감전된 사례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 ‘전기 펜스 술집’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영국인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란 호평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봉쇄령 해제로 식당‧술집들이 문을 열면서 집단 감염 사태가 또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서다. 식당과 술집이 영업을 재개한 첫날인 지난 4일 런던, 남서부 브리스톨, 북동부 뉴캐슬 등의 거리 곳곳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환락의 밤’을 보냈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에서 술잔을 부딪치고 신체 접촉도 했다. 실제로 영국 술집 3곳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영업이 다시 중단됐다고 전해진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만9603명, 누적 사망자는 4만4819명에 달한다.
판매대 앞에 무시무시한 ‘전기 펜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 술집은 손님들에게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자 이처럼 전기가 통하는 살벌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술집 사장 조니 맥패든 씨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김모(27)씨는 최근 감기 기운에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질병관리본부 상담 창구인 1339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인근 병원에 연락해도 조사 키트가 없다며 못 오게 했다. 그는 '네이버 지식인(iN)' 등 인터넷 검색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며 '단순 감기'이길 바라고 있다. #4살 아이를 둔 이모(37)씨는 39도까지 열이오른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무섭다. 다들 감기나 고온으로 병원을 찾지만 혹시나 신종 코로나에 옮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이씨는 "단순 고열 같을 때는 자주 가는 병원 의사와 전화나 온라인으로 상담하고 약만 처방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1339 전화 상담은 하루 평균 1만건 이상 전화 문의가 쏟아진다. 상담 인원이 19명에서 188명까지 늘었지만, 대기시간은 30분~1시간 까지 걸린다. -상담원과 통화를 해도 해외여행 이력이나 의심자 접촉 가능성이 적으면 특별한 대처 방법이 없다. -김씨 같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발을 돌린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우한 폐렴' 관련 '지식iN' 질문은 3만 3500건, '신종 코로나' 질문은 1만 4900건이 올라왔다. 자가 의심 증상과 관련된 '코로나 발열' 질문도 5200건이다. 동네병원 전화상담도 금지?-2018년 기준 국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 38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 4명보다 적지만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진 않다. -현행법상 '전화 진료'는 금지다. 의료법 34조는 의사-의료인(의사, 간호사) 간에만 전화·화상 등 비대면 원격 진료(협진)를 허가한다. 의사-환자 간 원격 진료는 금지. -의사가 자기 자식을 전화로 진료하고 처방을 했다가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를 받은 판례도 있다. 해외에선?-신종 코로나 초기 대처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이지만, '원격 진료를 통한 의사 상담'은 신종코로나 1차 대응 경로가 됐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은 도시 봉쇄상황에서 집에서 원격으로 의사와 상담한다. '알리페이' 등 자주 쓰는 앱 안에 전문의 상담 서비스 '알리헬스(阿里健康)'를 사용하는 식이다. 알리헬스에서만 현재 2000여명의 의사가 매일 10만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한다. -지난 1일엔 베이징 의료협회 주도로 '베이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온라인 의사 상담 플랫폼'이 시작됐다.
-1339 전화 상담은 하루 평균 1만건 이상 전화 문의가 쏟아진다. -상담원과 통화를 해도 해외여행 이력이나 의심자 접촉 가능성이 적으면 특별한 대처 방법이 없다. -신종 코로나 초기 대처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이지만, '원격 진료를 통한 의사 상담'은 신종코로나 1차 대응 경로가 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2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31일 정치권은 어수선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세계일보 의뢰·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7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 1%포인트)가 30일 발표한 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대권주자 지지율 10. 8%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 32. 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0. 1%)보다 윤 총장이 앞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반응했다. 그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풉. 이 분, 출마한다고 하면 바로 1위 될 것이지만 근데 정치할 분 아니다. 그러니 이 분, 자꾸 정치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마세요, 추미애 장관님"이라며 "행여 이 분이 대통령 되면 너희들 다 죽음이기에 그냥 이 분 총장 하실 때 얌전히 조사받고, 깨끗이 처벌받고, 깔끔히 끝내세요"라고 썼다. 윤 총장은 무당층에서 15. 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선 19. 1%의 지지로 황 대표 26. 4%의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민주당 내에선 "여론조사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대선후보로 현직 검찰총장을 거론하고 조사하는 게 맨정신으로 할 일이냐"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실망한 보수층의 이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장 총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 의원은 "추 장관의 검찰 인사와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기소에 대한 격한 반발 등이 윤 총장을 피해자로 보이게 만들었다"라며 "무당층이 윤 총장에 정치적 지지를 보이는 건 불길한 신호"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복잡하다. 윤 총장 출현으로 지지율 3위로 떨어진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인재영입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는 "우리 자유 우파가 국민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런 인재가 많이 나오기 바란다"고 했다. 윤 총장을 보수진영 인사로 규정한 것이다. 하지만 황 대표 주변에선 불편한 기색도 감지됐다. 한 측근 인사는 "윤 총장을 여론조사에 반영하는 것 자체가 야권 분열을 의도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윤 총장은 그저 배짱 좋은 검사다. 정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세계일보 의뢰·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7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 1%포인트)가 30일 발표한 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대권주자 지지율 10. 8%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 32. 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0. 1%)보다 윤 총장이 앞섰다.
결과는 드라마틱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에 했던 것처럼 두 손 놓고 있다면 누적 확진자 1억명 이상, 1일 최대 확진자 940만명, 사망자 100만명이다. 한국이 하는 것과 같은 적극 개입을 4월 초에 한다면 미국 내 사망자는 약 30만 명으로 예측된다.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이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러한 증거 기반 정책은 이번에 한국에서도 적용돼 큰 힘을 발휘했다. 전영일 통계개발원장과 피스먼 교수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이미 3월 한 달 동안에만도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코로나19 감염 주기 모델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감염의 확산이 언제쯤 진정될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재생산지수는 얼마인지를 예측하고 증거 기반 정책을 펴는데 크게 기여했다. 셋째, 고립이냐 연대냐의 선택이다. 봉쇄가 효과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우한을 봉쇄했다면 효과를 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중국은 약 2개월에 걸쳐 코로나19 발생을 은폐했고, 마침 춘절(중국의 설 연휴)까지 겹쳐 엄청난 인구가 우한에서 빠져나갔다. 봉쇄가 가져다줄지 모르는 효과는 이미 사라진 다음에 코로나19 발생이 공식화됐고, 그 후 고립의 대가만 남았을 뿐이다. 규제 완화 등 속도감 있는 지원 절실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봉쇄하기보다는 국제적 협조를 통해 보내는 쪽에서 발열 감시하고 들여오는 쪽에서 증상자를 감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루살렘대학의 역사학 교수 유발 하라리도 인류가 분열의 길을 갈 것인지 글로벌 연대의 길을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후자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코로나19뿐 아니라 21세기 모든 감염병에 대해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가 겁에 질려 봉쇄만을 유지한다면 그 경제적 대가는 1930년대 대공황을 능가할 것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역의존도를 가진 나라이다. 봉쇄가 세계적 기준이 되면 우리는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넷째, 위기의 심연으로 갈수록 기회 요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미국은 리더십을 상실했고, 중국은 체제의 민낯을 보였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붕괴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요구한다.
전영일 통계개발원장과 피스먼 교수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이미 3월 한 달 동안에만도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코로나19 감염 주기 모델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감염의 확산이 언제쯤 진정될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재생산지수는 얼마인지를 예측하고 증거 기반 정책을 펴는데 크게 기여했다. 예루살렘대학의 역사학 교수 유발 하라리도 인류가 분열의 길을 갈 것인지 글로벌 연대의 길을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후자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코로나19뿐 아니라 21세기 모든 감염병에 대해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핵심 관계인인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의 골자는 권 회장이 2010~2011년 주식 시장에서 소위 '선수'로 활동하던 이모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시세조종했고, 여기에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최근엔 여기에 윤 총장 장모가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주가 조작 의혹의 근거는 경찰의 내사보고서뿐이다. 내사는 사건화되지 못하고 종결됐다. 권 회장은 24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말 금융감독원에서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며 "그때 이미 금감원이 한국거래소를 통해 심리를 거친 결과 '주가 조작 혐의가 없다'고 나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직접 본인의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윤 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여야가 권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지만, 권 회장은 출석을 거부했다. 권 회장은 "금감원 조사 당시 카메라를 켜놓고 진행했고, 자료가 다 있을 것"이라며 "주가 조작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김건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 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와 금감원은 당시 도이치모터스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권 회장과 일문일답. 이야기를 꺼내놓은 이유는 뭔가한국거래소와 금감원에 문의해보면, 의혹의 전제인 주가 조작이 없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건이 명쾌하게 결론이 나지 않고 확인되지 않는 의혹만 제기돼 회사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제는 저희가 대응할 수 있는 선에서는 이야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주가 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또 있나의혹이 제기된 2010~2011년을 포함해, 그 이후까지 주식 비중을 계속 늘리기만 했고,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 대주주 지분변동 내역은 공시 사항이라 누구든지 볼 수 있다. 주가 조작을 했다면, 팔아서 이익을 보려는 등 목적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회사를 20년 가까이 공들여 키워왔는데,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주가조작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차명 계좌를 통한 주가 조작 가능성도 있지 않나 금감원에서도 무혐의라고 하는데, 내가 무엇을 더 어떻게 증명해야 하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혹의 골자는 권 회장이 2010~2011년 주식 시장에서 소위 '선수'로 활동하던 이모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시세조종했고, 여기에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최근엔 여기에 윤 총장 장모가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총 사망자는 400만 명으로 추정된다. 황제의 주치의를 지낸 갈레누스도 로마를 떠나 시골 고향으로 돌아갔을 정도다. 그때 로마 사람들은 병자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길에다 버렸다고 한다. 집안에 두면 다른 사람이 감염이 되니까. 그때 소수였던 기독교인들이 길바닥에 버려진 병자들을 돌보았다. 그들에게 물을 주고 밥을 먹였다. 그게 전염병이 끝나자 기독교 신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이유가 됐다. 이번에도 기독교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다. ” 이번 코로나19 국면에 교회는 어땠나. “엉뚱하게 대면 예배를 고집하며 말썽을 일으켰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대구에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될 때가 있었다. 그때 대구 동산병원이 방역 센터 역할을 했다. 동산 병원은 국립병원이 아니다. 경북대학병원이나 국립의료원이 해야 할 일을 기독교 병원이 대신 했다. 이 때문에 불교계로부터 상까지 받았다. 이런 게 코로나 국면에서 기독교가 보여줘야 하는 참모습이다. ” 손 교수는 부산 온천교회도 예로 들었다. “초기에 온천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욕도 많이 먹었다. 그 뒤에 온천교회 감염자 전원이 코로나 연구를 위해 혈장을 기부했다. 그리고 방역 센터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런 시기에 교회가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이런 게 기독교 정신이다. ” 일제 강점기 때 한국 교회는 신사참배를 강요받았다. 기독교인에게는 우상 숭배였다. 당시 목숨을 걸고 예배를 고수한 기독교인도 있었다. 대면 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목회자들 중에 “일제 강점기 때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았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고 어떻게 예배를 포기할 수 있나?”라고 반박하는 이도 있다. 어찌 보나. “일제 강점기 때는 기독교인 가운데 독립운동가가 많았다. 이 때문에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유물론을 믿는 공산당이 들어와서 예배를 금지시켰다.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했다. 코로나는 다르다. 기독교를 말살하기 위함이 아니다. 코로나 국면에 대면 예배를 중단하는 것은 기독교도 보호하고, 이웃도 보호하자는 거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거부에 비유하는 건 너무 억지스럽다. ” 손 교수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 이사야의 어록을 꺼냈다. “이사야는 ‘너희는 금식하고, 십일조를 바친다.
“엉뚱하게 대면 예배를 고집하며 말썽을 일으켰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대구에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될 때가 있었다. 그때 대구 동산병원이 방역 센터 역할을 했다. 동산 병원은 국립병원이 아니다. 경북대학병원이나 국립의료원이 해야 할 일을 기독교 병원이 대신 했다. 이 때문에 불교계로부터 상까지 받았다. 이런 게 코로나 국면에서 기독교가 보여줘야 하는 참모습이다. ” 손 교수는 부산 온천교회도 예로 들었다. “초기에 온천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욕도 많이 먹었다. 그 뒤에 온천교회 감염자 전원이 코로나 연구를 위해 혈장을 기부했다. 그리고 방역 센터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런 시기에 교회가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이런 게 기독교 정신이다. ” 일제 강점기 때 한국 교회는 신사참배를 강요받았다. “일제 강점기 때는 기독교인 가운데 독립운동가가 많았다. 이 때문에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유물론을 믿는 공산당이 들어와서 예배를 금지시켰다.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했다. 코로나는 다르다. 기독교를 말살하기 위함이 아니다. 코로나 국면에 대면 예배를 중단하는 것은 기독교도 보호하고, 이웃도 보호하자는 거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거부에 비유하는 건 너무 억지스럽다. ” 손 교수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 이사야의 어록을 꺼냈다.
그런 뒤 소설가 루쉰(鲁迅)이 쓴 글을 인용해 "잉크로 쓴 거짓말은 결코 피로 쓴 사실을 숨길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서 "5·4운동의 목표는 중국에서 정권 중심 모델을 또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중심의 정부를 세우는 게 아니었나"라며 "세계는 중국인들이 답을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끝을 맺기도 했다. 포틴저 부보좌관의 발언은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공산당 지배체제를 공개 비난한 셈이다. 미국은 이런 '말의 전쟁'에서 나아가 보복 조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백악관과 의회가 중국을 상대로 글로벌 공급을 억제하고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중국이 지난 1월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규모는 불확실하지만 2차 무역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관세와 관련, "앞으로 1~2주 내 중국의 합의 이행 결과를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수사 및 처벌, 수출 제한 등 대규모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며 "거의 모든 각료급 인사가 적대적 입장을 보이거나 기존 베이징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민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달 말 공개한 미국민의 중국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부정적 여론이 66%로, 2005년 조사를 시작한 뒤 가장 높았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만 20%포인트 이상 부정적 의견이 늘었다. 반면 우호적이란 답변은 26%로, 바닥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대중 공세는 6개월 앞둔 11월 대선에서 유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재선 캠프는 대중 강경책을 이번 대선 중심 이슈로 삼기를 바란다"라며 "이것이 노동자 지지층에 먹히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오바마 행정부의 대중 유화적 태도에 결부시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공화당은 지난달 말부터 전략 경합 주에 '나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시절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영상을 활용해 TV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특히, 포틴저와 같은 대중 강경파는 신냉전을 불사하더라도 코로나19를 활용해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트럼프 초기 NSC에서 중국 국장을 지낸 맷 터핀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중국 책임론 공방은 본질적으로 지정학의 역습"이라며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고 현실을 외면한다고 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에 제대로 맞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대중 공세는 6개월 앞둔 11월 대선에서 유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이 있다. 이미 공화당은 지난달 말부터 전략 경합 주에 '나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시절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영상을 활용해 TV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P 통신은 23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전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최근 자신이 기획한 아드리아 투어 대회에서 테니스 선수들과 자신의 트레이너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급하게 검사를 받았다. 그의 아내 옐레나 또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녀 두 명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대회가 중단되자 미니 투어 성격의 아드리아 투어 대회를 기획했다. 1차 대회는 지난 14일 베오그라드에서 끝났고, 20일부터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2차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대회에 참가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19위)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대회에 나온 다른 선수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33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184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에 조코비치의 트레이너와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2차 대회 도중 다른 선수들의 확진 소식을 들었다. 자신은 증상이 없다며 검사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베오그라드에 도착한 후 전문가 의견을 듣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결국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번 투어를 기획한 조코비치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대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회는 유관중으로 실시됐다. 4000여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빽빽하게 몰려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거기다 선수들은 거리낌 없이 포옹하고 인사했다. 조코비치는 1차 대회 경기 후 세르비아 한 나이트클럽에서 동료들과 바짝 붙어 파티하기도 했다. 대회 주최 측은 "세르비아는 다른 유럽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아서 관중이 입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세르비아에도 정부에서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가 있었다. 포옹과 뺨 키스, 악수를 금하고 다른 사람과는 최소 1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선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한 가지도 지켜지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코로나19 사태가 약화되면서 투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P 통신은 23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22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청의 이유로 댄 건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였다. 후폭풍을 모를 리 없는 미국이 주재 공관 폐쇄라는 전례를 찾기 힘든 조치를 취한 건 중국이 조직적으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안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중국 외교관, 언론 등에 대한 고삐를 죄기 위해 취하는 일련의 조치 중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내 중국 외교관들에게 모든 면담을 국무부에 보고하라고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원과 가족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2억70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이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외교관에 대한 공격적 조치를 연이어 취하는 데는 미국 민간인과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첩보전에까지 중국 정부가 관여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시를 받은 중국 외교관들이 사실상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셈이다. “중국 넘어간 정보, 미국인 감시에 사용” 지난 12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중국 소셜미디어 앱인 위챗과 틱톡 사용 금지를 시사하며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즐겁게 앱을 이용하는 동안 정보가 중국 군과 공산당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앱들은 (미국인) 협박에 쓸 개인정보를 훔치는 데 쓰이고, 사업상 기밀과 지식재산권을 훔치는 데도 쓰인다”고 말했다. 또 “최악은 (중국 정부가) 이런 정보들을 미국인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데 쓰고, 미국인과 우리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정보전(information warfare)에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은 “중국은 그간 해킹이나 거짓 정보를 활용한 여론전 등을 통해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를 유지하며 미국과 경쟁하는 회색지대 전략(gray zone strategy)을 구사해 왔다. 미국이 이런 중국의 오래된 전략적 관행에 쐐기를 박으려는 첫 번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미 ‘스모킹 건’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통상 외교관이 간첩 행위에 연루되면 추방한 뒤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는데, 공관을 통째로 닫은 건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는 뜻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내 중국 외교관들에게 모든 면담을 국무부에 보고하라고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원과 가족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2억70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우리 식구는 넷인데 왜 셋만 줘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의 현장 접수를 시작한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동 주민센터. 한 노인이 주민센터 공무원에게 항의했다. 주민등록이 된 가족은 네 명인데 이 중 세 명만 인정해 재난지원금으로 8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다. 담당 직원은 “자녀가 해외유학 중인 경우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기 때문에 가구원 수에서 빼는 것”이라고 한참 설명해야 했다. 이날 이곳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사람은 160여 명이었다. 이 주민센터 관계자는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이가 많이 온다.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이 본인이 생각한 것과 다른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신한은행 서울 을지로3가점을 방문한 장효준(76)씨는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주 금융회사 창구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때는 주민센터와 마찬가지로 요일별 5부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장씨는 1944년생이어서 목요일에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 월요일인 18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인 경우만 신청을 받았다. 이날 같은 지점을 찾은 최은희(57)씨도 “5부제로 신청을 받는 줄 몰랐다. 잘못 찾아와 허탕을 쳤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 영업점에선 고객용 컴퓨터를 활용해 온라인 신청을 도왔다. 온라인 신청은 지난주만 5부제를 적용했기 때문에 이번 주는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 국민은행 서울 청계점을 찾은 윤재윤(63)씨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3분 만에 고객용 컴퓨터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윤씨는 “근처에서 사업을 하는데 팩스가 고장 나 재난지원금으로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전체 지급 대상(2171만 가구)의 65. 7%인 1426만 가구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전체 예산(14조2448억원)의 62. 6%인 8조9122억원이다. 18일 오후 서울 회현동 주민센터에선 별도 대기실을 마련해 시민들의 신청서 작성을 도왔다. 회현동에 사는 조모(55)씨는 “인터넷(신청) 이런 거 하나도 모른다. 그냥 편하게 주민센터에 왔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쪽방촌이 몰려 있는 곳이라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이 많이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금으로 안 주느냐고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며 “동네 가게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사는 게 익숙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주민센터 관계자는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이가 많이 온다.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이 본인이 생각한 것과 다른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회현동에 사는 조모(55)씨는 “인터넷(신청) 이런 거 하나도 모른다. 그냥 편하게 주민센터에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도권에서 일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1주간 평균 40명을 넘기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2단계로 격상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보다 인구 규모가 적은 충청·호남·경북권에서는 일일 평균 20명, 강원·제주는 10명을 넘을 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기준'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역별 거리두기를 시행할 권역을 공동 의료대응 체계 등을 고려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광주·전북·전남) ▶경북권(대구·경북) ▶경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 등 7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때 참고 기준을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로 설정했다. 이 때 확진자는 해외 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사례만 따진다. 7개 권역별 인구수를 고려할 때,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1주간 일일 확진자가 평균 40명을 넘을 때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게 했다. 경남권(부산·울산·경남)은 25명, 충청·호남·경북권은 20명, 강원·제주는 10명이 넘을 때로 설정됐다. 중대본은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 외에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R값)도 고려하도록 했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생산지수는 아직 논의 중으로, 1. 3 내외 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0명을 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3 내외라면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될 거란 얘기다. 중대본은 권역권 기준을 활용하되 특정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진자가 단기간 내 증가하는 경우엔 자체적으로 단계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가령 시·도 내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이상인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일이 1주내 2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지자체장이 2단계 격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중대본은 각 지자체가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할 때는 필요성과 구체적 기준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미리 논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3단계 방역 조치시 높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심층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수도권에서 일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1주간 평균 40명을 넘기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2단계로 격상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보다 인구 규모가 적은 충청·호남·경북권에서는 일일 평균 20명, 강원·제주는 10명을 넘을 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다.
“한명숙 사건은 논의도 언급도 되지 않았는데. ”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으로 번지면서 법무부가 조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2년차인 지난 2018년 출범했던 과거사위 조사 대상에서조차 빠진 사건에 대해 여권과 법무부가 함께 나서 ‘재조사’ 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결국 여권에서 이 의혹을 빌미삼아 ‘검찰개혁’ 여론을 조성하려 한다는 의심이 인다. 당시 수사팀 중 ‘윤석열 라인’을 찍어내는 수순을 밟을 거란 우려도 잇따른다. 법무부, ‘재조사’ 만지작법무부는 한 전 총리 사건의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고기영 법무부 차관 등 고위 임원들을 중심으로 부서를 막론한 논의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후속 조치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구체적인 정밀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조사’의 형태를 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수사에 대한 잘잘못을 재판 과정이 아닌 다른 형태로 다루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당시 수사팀은 논란의 비망록은 재판 과정에서 이미 증거로 제출돼 1~3심에 걸친 사법적 판단을 받은 문건이라는 입장이다. 강압 수사는 없었고 동료 수감자들과 접촉한 건 한씨의 위증 경위를 밝히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검찰의 잘못을 밝혀내는 문 정부 과거사위에서도 이명박 정부 때 검찰 수사였던 한 전 총리 사건은 논의 대상에조차 들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과거사위 관계자는 “논의 대상에도 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너무 정치적인 사건이라 (논의 대상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왜 어렵나재심도 쉽지 않다. 재심은 검사 등이 직무에 관한 죄로 확정판결을 받았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사팀이 한신건영 전 대표인 고 한만호 씨를 상대로 회유나 협박해 진술을 받아낸 혐의(위증교사·직권남용)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돼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이미 지나 현재로선 기소 자체가 어렵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으로 번지면서 법무부가 조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결국 여권에서 이 의혹을 빌미삼아 ‘검찰개혁’ 여론을 조성하려 한다는 의심이 인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7일 기준 확진자는 336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94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명 증가해 16명이 됐다. 스페인도 하루 만에 확진자가 50명 넘게 늘어 누적 43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8명이다. 이에 따라 8일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확진자가 속출하는 스페인 북부 라 리오하의 하로 마을 주민에 대해 가정 내 격리 조치를 내리고, 경찰을 배치했다. 라 리오하 당국은 격리 지침을 어긴 주민에게 약 3000∼60만 유로(400만∼8억1000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회의원 또 사망 “대중 접촉 금지령” 중동의 신종 코로나 ‘슈퍼 전파국’인 이란의 확산세도 가파르다. 이란 보건부는 7일 사망자가 전날보다 21명 늘어 1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가 지도층의 확진과 사망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 테헤란이 지역구인 여성 국회의원 파테메 라하바르(55)가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8일 AP통신 등이 이란 국영 IRNA 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그에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국정 자문인 모하마드 미르모함마디와 모하마드 알리 라마자니 다스타크 국회의원, 주바티칸 대사를 역임한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가 사망했다. 이란의 최고위층 여성 관료인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 모하바 졸노르 의원 등 고위 당국자들도 연이어 감염됐다. 이란 고위층과 중국인의 잦은 교류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란의 국회의원 290명 가운데 23명(8%)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압돌레자 메스리 의원은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의원들의 일반인 접촉 금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확진자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중동 지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7일 기준 6157명을 기록했다. 중동의 확진자 발생 국가는 15개국으로 늘었다. 중동 지역에서 유명한 레바논의 슈퍼모델이자 방송인 루자인 아다다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가 7일 보도했다. ‘크루즈 악몽’ 재현되나 … 이집트 크루즈서 45명 집단 감염 이집트 나일강을 운항하던 크루즈선에선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상했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부는 7일 나일강 크루즈선 ‘리버 아누켓호’에서 탑승자 33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8일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확진자가 속출하는 스페인 북부 라 리오하의 하로 마을 주민에 대해 가정 내 격리 조치를 내리고, 경찰을 배치했다. 스페인도 하루 만에 확진자가 50명 넘게 늘어 누적 430명을 기록했다.
이 염소의 이름은 ‘안나’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차가운 눈보라를 헤치며 언니 엘사를 만나고, 사랑도 찾은 씩씩한 공주 ‘안나’에서 이름을 따왔다. 염소 안나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 안나는 2015년 미국 북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추위가 찾아왔을 때 세상에 나왔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나는 극심한 동상에 걸렸다. 뒷다리를 모두 잃고, 앞다리도 상당 부분 잃게 됐다. 꽁꽁 언 다리를 아무도 치료하거나 수술해주지 않아서였다. 안나는 온 힘을 다해 얼마 남지 않은 앞다리를 꿇은 채 겨우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도 전 주인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안나는 이제 ‘네 다리’로 자유롭게 걷는다. 게다가 자신을 아껴주는 새로운 가족도 있다. 안나에겐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네 다리를 잃은 염소 안나가 다리와 가족을 얻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전 주인은 안나를 입양 보내고 싶어 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수의사는 이 소식을 듣고 한 가정을 떠올렸다. 그가 생각하기에 안나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유일한 가정이었다.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에 사는 유어스 부부. 수의사로부터 “다리를 잃은 염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화로 들었다. 부부는 안나를 본 적도 없었지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안나는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에서 먹이를 먹고 건초 위에 누워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다 보니 살도 너무 많이 쪄 있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숨도 가빠했다. 아내인 미셸 유어스는 “안나는 사람이 팔꿈치로 걷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꼈을 거다”고 말했다. 처음 유어스 부부의 농장에 왔을 때 안나는 아무런 의욕이 없어 보였다. 사람이 다가가면 피하고 도망갔다. 하지만 유어스 부부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들 역시 아픔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 레니 유어스는 과거 뉴욕시의 소방관으로 일했다. 그는 근무 비번이던 2001년 9월 11일 뇌 질환을 앓고 있던 딸의 병원 진료를 받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사람들이 병원 TV 앞으로 모여 들었다. TV에선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WTC)에 충돌하는 9·11테러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그는 소방서로부터 긴급 지원 요청을 받고 아비규환이 된 현장에 출동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네 다리를 잃은 염소 안나가 다리와 가족을 얻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아내인 미셸 유어스는 “안나는 사람이 팔꿈치로 걷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꼈을 거다”고 말했다.
“데이터상으로만 보면, 이미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게 아닐까 걱정스러워 해야 하는 단계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30일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제2차 코로나19 특집 웨비나(Webinarㆍ온라인 콘퍼런스)에서다. 웨비나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과 백신개발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 5월 최종현학술원과 중앙일보는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제1차 코로나19 특집 웨비나를 개최했었다. 그 연장선에서 열린 이날 웨비나는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이 사회를 맡고,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지희정 제넥신 사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백신 아무리 빨라도 12개월 걸린다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데이터로 살펴보는 코로나19의 확산 현황’ 발표를 통해 “코로나19가 미국과 남미로의 확산세가 걱정스럽다”며 “데이터로만 보면, 이미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게 아닐까 싶고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가 다시 2차 대유행으로 접어드는 나라들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미국이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 한국의 확산세에 대해서도 “현재 하루 평균 50~6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추세대로라면 확진자 수가 현재의 10분의 1선이 되는 데에는 앞으로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팬데믹(대유행) 종식을 위해선 결국 면역이 유일한 길"이라며 "코로나 “코로나 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사회적 통제 ▶증상 완화용 약물 개발 ▶백신 개발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구에게 먼저 백신 투여할지 고민 필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핵심인 백신 개발에는 12개월~18개월가량의 기간이 들 것으로 봤다.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일반적인 경우라면 백신 개발에 5년에서 10년 정도가 걸린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백신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어떤 나라·계층에 먼저 지급될지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의 지희정 사장 역시 "전 세계에서 이미 16종의 백신 후보가 임상 단계에, 125종이 전임상 단계에 있다"며 "제넥신도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30일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제2차 코로나19 특집 웨비나(Webinarㆍ온라인 콘퍼런스)에서다. 웨비나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과 백신개발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당시 CEO는 "개발자 카드 수수료나 앱 호스팅 비용, 그런 거 따로 받지 않겠다"며 "대신 우리는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수수료 30%를 떼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앱마켓 후발주자인 구글은 일부 게임 앱에만 인앱결제 필수·30% 수수료 원칙을 적용해 중소 개발사를 안드로이드 앱마켓으로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 앱마켓을 장악한 구글·애플의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앱마켓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플랫폼인데 두 거대 기업이 인앱결제와 30% 수수료율을 확대하면서 앱 개발사들이 소송도 제기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게임사 미국 에픽게임즈와 세계 최대 음악스트리밍 업체인 스웨덴의 스포티파이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애플의 결제 정책에 반대하며 미국·유럽에서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 1위인 구글이다. 9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전세계 모바일 OS의 85%를 차지한다. 구글은 당초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인앱 결제 정책을 웹툰·웹소설 등 각종 디지털 콘텐트로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30%로 높이기로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주하는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들은 내년 10월부터 이 정책을 강제로 적용받는다. 국내 IT 업계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은 안드로이드 OS가 전체 시장의 75%를, 구글 플레이가 앱마켓의 63. 4%(거래액 기준)를 차지해 구글 정책이 앱 개발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국내 업계 반발이 확산되면서 국회에선 독점 지위를 가진 앱스토어 사업자가 특정 결제 수단을 강제하지 못하게 하는 '구글 인앱결제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그러나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여야 이견으로 법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앞서 구글은 지난 9월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공개하면서 국내 앱 콘텐트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1년간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크리에이트'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앱 결제 확대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지원책이었지만, 구글이 지난해 플레이스토어에서 벌어들인 매출(1조4000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란 지적이 나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
구글은 당초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인앱 결제 정책을 웹툰·웹소설 등 각종 디지털 콘텐트로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30%로 높이기로 했다. 국내 IT 업계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2018년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한 지 2년 3개월 만에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한 것. K팝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다. 아시아 가수가 ‘핫100’ 1위에 오른 것은 1963년 일본 가수 사가모토 규의 ‘스키야키’ 이후 57년 만이다. 2010년에는 한국계ㆍ일본계ㆍ중국계ㆍ필리핀계 등 멤버들로 구성된 미국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전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은 2012년 7주간 2위에 오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57년 만에 ‘핫 100’ 1위 아시아 가수 등장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3390만회 스트리밍되고 30만 건의 디지털 및 실물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첫 주 원곡과 EDMㆍ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이 발매됐고, 바이닐(LP)과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으로도 판매됐다.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는 26만 5000건을 기록해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 이래 3년 만에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1위 소식이 전해지자 멤버들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9월 1일 정국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지금도 울고 있다” “실감이 나야 잠이 들지” 등의 메시지가 번갈아 가며 올라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4연속 1위를 기록하는 동안 대중성의 지표인 싱글 차트 정복은 이들에게 남은 유일한 과제였다. 2018년 ‘페이크 러브’(10위)로 ‘핫 100’ 톱 10에 처음 진입한 이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올해 ‘온’(4위)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영어 가사가 멜로디에 더 잘 붙어 선택” 지난달 21일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도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2018년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한 지 2년 3개월 만에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한 것. K팝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다.
B씨는 “음성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동료들이 내가 나오는 걸 부담스러워 하더라. 이해는 되지만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라며 씁쓸해했다.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도 극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턱스크'가 보이면 옆 칸으로 이동하고, 누군가 기침만 해도 불안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정보기술(IT) 업체의 윤 모(33) 과장은 “이 모든 게 교회 집단 때문이란 생각마저 들어 억울하다”며 “지인이 주말에 SNS에 ‘사람 없길래 살짝 다녀왔음’이라며 올린 여행 사진만 봐도 ‘너 같은 인간 때문에 코로나가 안 끝난다’는 생각에 짜증이 솟구친다”고 털어놨다. 재택근무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불만도 적지 않다. 국내 10대 그룹 지주사에 근무하는 이 모 부장은 “프로젝트 하나를 하더라도 모여서 하는 게 훨씬 진척 속도가 빠르다”며 “재택만으론 생산성에 한계가 있다. 올해는 잘해봐야 현상유지”라고 내다봤다. 메신저로 회의를 하다 보니 팀원들끼리 문자 뉘앙스 등에 오해가 생겨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자녀가 어린 직장인의 경우 어린이집·유치원·학교는 물론 카페까지 문을 닫으면서 재택근무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이제 고용 불안은 특정 업종만의 일이 아니다. 워라밸을 두고 “워(Work)가 없어지고 라(Life)만 남을 판”이라는 자조가 나온다. 한 대기업 임원은 “재택근무를 해보니 이 정도 적은 인력으로도 회사가 돌아간다는 데 놀랐다”며 “회사에서 ‘필수인력’만 빼고 재택 시키라고 하는데 ‘나머지는 아웃소싱할 수 있다’는 말 아니겠냐. 앞으로 구조조정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정신과 전문의 20년 경력의 이경민 대표는 “지금은 가장 긍정적인 전망만 기대할 게 아니라 이 상태로 2~3년 갈 수 있다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리더십 코칭과 조직문화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마인드루트 리더십랩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부정적인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라 ‘철저한 현실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라며 “나에게 닥친 어려움(코로나19)에 집중하기보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때 고난은 더 작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적극적으로 일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제한된 환경과 자원 속에서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주어진 회사 일을 더 열심히 한 사람이 결국 백신이 나오고 코로나가 잦아들었을 때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택근무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불만도 적지 않다. 메신저로 회의를 하다 보니 팀원들끼리 문자 뉘앙스 등에 오해가 생겨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정부가 지난달 고용 상황이 3~5월과 사뭇 달라졌다고 13일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으로 일자리 유지에 급급하던 기업이 신규 채용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세부 고용 지표는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노인 공공일자리만 늘고, 민간 고용 부진이 심화하면서 구직급여 지급액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왜 긍정적으로 보나 이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자리를 얻어 고용보험을 취득한 사람(취득자)은 52만명으로 한 해 전보다 1%(5000명) 감소했다. 코로나 변수가 없었던 지난해 6월 3. 7%(2만명) 줄어든 상황과 비교하면 긍정적이었다는 해석이다. 일자리를 잃어 고용보험 자격을 잃은 사람(상실자)도 46만2000명으로 8. 1% 줄었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8만4000명 늘어난 1387만1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 이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코로나 충격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서비스업 일자리도 바닥을 찍었다고 봤다. 지난달 서비스업 부문 고용보험 가입자는 22만7000명 늘어 지난 4월(19만2000명)·5월(19만5000명) 증가 폭보다 개선됐다.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공행정·보건복지·교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뚜렷했다는 것이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이후) 계속 감소하다 지난달 (증가 폭 감소세가) 멈췄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기업·공공부문 채용이 시작되면서 고용보험 상실자 감소 폭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 뜯어보면? 그러나 고용 지표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민간 노동시장 상황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우선 정부가 강조하는 지난달 신규 채용은 대부분 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고용보험 취득자는 29세 이하는 1만1100명, 30대는 1만200명 줄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2400명, 200명 감소했다. 유일하게 급증한 연령대는 60세 이상으로 이들 연령대에서만 1만8500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정부 일자리 사업이 영향이 컸던 공공행정(1만900명)·보건복지(5200명) 등에선 고용보험 취득자가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1만5400명)·사업서비스(-3900명)·숙박음식점(-3600명) 등 민간 영역 주요 노동시장 상황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으로 일자리 유지에 급급하던 기업이 신규 채용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조업(-1만5400명)·사업서비스(-3900명)·숙박음식점(-3600명) 등 민간 영역 주요 노동시장 상황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정부 일자리 사업이 영향이 컸던 공공행정(1만900명)·보건복지(5200명) 등에선 고용보험 취득자가 늘었다.
검찰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부실처리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고발인을 세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서는 "청와대 핵심 간부인 정책실장이 연루된 사건이라 수사 상황에 따라 향후 청와대와 검찰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의혹을 제기한 유선주 전 공정위 심판관리관(국장급)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견줄 만한 사건"이라며 검찰의 집중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 제출 증거 70여개 조사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는 김상조 실장을 검찰에 고발한 유선주 전 국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인사로 담당 검사가 바뀐 뒤 처음 진행된 조사다. 유 전 국장은 이날 검사에게 고발 취지와 제출 증거 70여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검사는 "피의자 심문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 사안에 관해 물어봐야 피고발인 조사 과정에서 반박이 들어와도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이 아무래도 공정위 내부인이었으니까 제출한 자료부터 검토하고 있다"며 "언론에 이미 나온 고발인의 이야기와 피고발인의 입장 등까지 살펴본 뒤 소환 조사를 할 수 있는 사안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주 "김상조, 공소시효 만료 알았지만 언론 발표" 주장지난해 6월과 12월 유 전 국장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김상조 실장을 비롯한 전·현직 공정위 관계자 17명을 직권남용·범인은닉도피·공공기록물 관리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이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표시광고법 위반 신고 사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해당 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조사 자료들을 은닉했다는 주장이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8월 해당 사건에 대해 공소(처분) 시효 완성 등을 이유로 '심의 종결' 처분을 내렸다. 이후 김 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재조사에 착수해 지난 2018년 2월 SK케미칼 전직 대표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유통업체 3곳에 과징금 1억여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유 전 국장은 "김상조 당시 위원장이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했다는 모습을 보이려 언론에 나와 발표한 것"이라며 "핵심 위법 행위를 조사하면 공소시효를 연장할 수 있다는 보고를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인사로 담당 검사가 바뀐 뒤 처음 진행된 조사다. 유 전 국장은 이날 검사에게 고발 취지와 제출 증거 70여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검사는 "피의자 심문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 사안에 관해 물어봐야 피고발인 조사 과정에서 반박이 들어와도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만성질환, 제대로 알아야 극복한다젊은층 위협하는 근골격계 질환 평소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오랜 시간 보고, 전동 킥보드를 즐겨 타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트렌디한 2030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목·허리·손목·발목·무릎 건강과 관련 깊은 근골격계 질환이다.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은 젊다고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경추·척추 환자의 5년(2015~2019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 2. 9%였다. 40~50대는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이 각각 1. 8%, 2. 5%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대부분의 근골격계 통증은 미세한 손상이 쌓이면서 발생한다”며 “요즘은 근골격계 건강을 약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탓에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질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골골거리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스마트 기기에 둘러싸여 일상을 보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디지털 구독경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고개를 앞으로 푹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태블릿PC·컴퓨터를 사용하는 습관은 거북목증후군과 척추측만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다. 이장우 교수는 “근골격계 질환은 요통과 저릿저릿한 국소 신경 증상, 두통 등 다양한 만성 통증을 일으킨다”며 “스트레스·우울증과도 연관이 있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바른 자세로 기초공사 튼튼히젊은 연령에서는 스포츠를 즐기다 사고로 근골격계 질환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전동 킥보드의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안전모·무릎 보호대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과속으로 운행하는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이효진 교수는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급제동하면서 몸이 앞으로 튀어 나가 넘어지는 경우가 꽤 많다”며 “방어기전으로 손을 짚으면서 넘어져 무릎 인대 손상뿐 아니라 손목·팔꿈치 골절과 어깨 탈구 같은 손상도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운동을 하거나 하이힐과 키높이 신발을 즐겨 신는 경우 발목을 접질리는 게 습관이 돼 발목 불안정증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발생한 손상은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 같은 질환으로 악화하는 위험 요인이다. 이장우 교수는 “인대가 손상돼 한쪽 관절에 무리가 가면 균형이 깨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쉽게 올 수 있다”며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받은 것 자체가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오랜 시간 보고, 전동 킥보드를 즐겨 타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트렌디한 2030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목·허리·손목·발목·무릎 건강과 관련 깊은 근골격계 질환이다.
인자한 눈빛과 엷은 미소, 마르고 아담한 등신대 체구, 형형색색 동심원문이 두드러진 가사 장삼…. 1000년 전 조각이란 게 믿기지 않는 생기가 생전 모습을 전한다.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 2일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이다. 이 조각은 신라 말~고려 초까지 활동한 승려인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희랑대사의 구체적인 생존시기는 알려지지 않지만 화엄학(華嚴學)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으로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왕건은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해인사 중창에 필요한 토지를 내리고 국가의 중요 문서를 이곳에 두었다고 한다. 조선 학자 유척기(1691~1767)의 「유가야기(游加耶記)」에 따르면, 고려 초 기유년(己酉年, 949년 추정) 5월에 나라에서 시호를 내린 교지가 해인사에 남아 있었다고 해 949년 이전에 입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조각의 특이한 점은 가슴에 작은 구멍(폭 0. 5cm, 길이 3. 5cm)이다. 해인사 설화에 따르면 희랑대사가 다른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돕기 위해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모기에게 피를 보시하느라 난 흉혈(胸穴)이란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기록은 그를 ‘흉혈국인(胸穴國人, 가슴에 구멍이 있는 사람)’이라 칭했다. 문화재청은 “고승의 흉혈이나 정혈(頂穴, 정수리에 난 구멍)은 보통 신통력을 상징하며, 유사한 모습을 ‘서울 승가사 석조승가대사좌상’(1024년, 보물 제1000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느 조각상과 달리 신체 굴곡과 피부 표현이 자연스러운 것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이 건칠(乾漆)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건칠은 삼배 등에 옻칠해 여러 번 둘러 형상을 만드는 기법인데 완성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이 요구되고 국내엔 현존하는 예가 많지 않다. 이 밖에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만들었고 후대의 변형 없이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편이다. 문화재청은 2일 “우리나라에 문헌기록과 현존작이 모두 남아있는 조사상(祖師像)은 ‘희랑대사좌상’이 유일하며, 제작 당시의 현상이 잘 남아 있고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면의 인품까지 표현한 점에서 예술 가치도 뛰어나다”고 국보 승격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 2일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이다. 이 조각은 신라 말~고려 초까지 활동한 승려인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 후 법적 처벌해야 한다. '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환자 A씨(54) 관련 기사의 일부 댓글이다. 옮기기 힘들 정도로 거친 표현도 상당수다. 반면 격리 병동 의료진 응원이나 환자의 쾌유를 비는 글은 손에 꼽을 정도다. A씨는 사흘간 서울 강남, 고양 일산 등을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판이 집중됐다. 홀로 격리 병실에서 휴대전화로 뉴스 댓글을 보면서 잠을 절 못 이루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수면제 처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우한폐렴이 확산하면서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부정적 내용이 쏟아진다. 환자들이 아무런 제지를 안 받고 내 주변을 활보했다고 맹비난한다. '중국인=위험'이라고 낙인을 찍으며 '포비아'(공포증)를 확산시킨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29일 오후 60만명에 육박했다. 전세기로 후송될 우한 교민을 거부하는 '님비'(지역 이기주의)가 횡행한다. 신종 감염병은 정체를 잘 모른다. 발병 한 달 남짓한 우한폐렴에 대해 전문가들도 확실히 정체를 말하기 어렵다.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감염병이 와도 한 가지 원칙은 변함이 없다. 병을 무조건 쉬쉬하고 손가락질할수록 '양지'가 아니라 '음지'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감염자가 숨을수록 내 주변에 바이러스가 가까이 올 위험이 커진다. 방역이 더 어려워져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대한의사협회는 환자를 비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방역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환자를 비난하면 의심 증세가 있어도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하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 번째 환자는 오히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니까 폐렴을 의심하고 잘 신고해줬다. 무조건 비난만 하지 말고 격려할 건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포비아도 마찬가지다. 중국 동포가 많은 서울 영등포ㆍ구로 지역의 어떤 어린이집 결석률이 80%에 달한다고 한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중국인을 안 받는 식당도 생긴다. 2015년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다시 보는 듯하다. '데자뷔'이다. 당시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엄청났다.
감염자가 숨을수록 내 주변에 바이러스가 가까이 올 위험이 커진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환자를 비난하면 의심 증세가 있어도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하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 번째 환자는 오히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니까 폐렴을 의심하고 잘 신고해줬다. 무조건 비난만 하지 말고 격려할 건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농촌② 남원 노봉마을전북 남원은 이야기로 기억되는 고장이다. 숱한 우리 고전이 이 땅에서 잉태했다. 시내 한복판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무대, 동북쪽 아영면 상성마을은 ‘흥부전’의 발생지로 통한다. 서북쪽 사매면 노봉마을 역시 그러하다.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로, 곡진한 이야기와 느긋한 풍경을 품고 있다. ‘천추락만세향’『혼불』은 최명희(1947~98)가 17년에 걸쳐 쓴 대하소설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종갓집 3대 며느리들의 인생 역정과 당대의 풍속사가 생생하다. 주 무대였던 ‘매안마을’이 실제 남원 노적봉(568m) 북쪽 기슭에 들어앉은 노봉마을이다. 외지인 하나만 들어도 개 짖는 소리로 동네가 쩌렁쩌렁 울리는 한적한 시골. 46가구 85명이 노봉마을에서 살아간다. 『혼불』의 터전에 왔음을 알아채는 건 쉽다. 식당‧카페‧민박 등등 곳곳이 ‘혼불OO’하는 식의 간판을 달고 있다. 『혼불』의 흔적을 물으면 “우린 전래동화가 아니라 『혼불』을 들으며 자랐다”며 밭일하던 할매도 해설사를 자처한다. 소설의 부제 ‘꽃심을 지닌 땅’을 새긴 정승이 마을 입구에 기세등등하게 서 있다. 문자 그대로 문학마을이다. 마을 들머리의 옛 서도역은 소설에서 주인공 효원과 강모가 드나들던 장소다. 2001년 폐역이 됐지만, 1932년 개설 당시 모습이 남아 있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꼽힌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한 뒤로 관광객이 부쩍 늘었단다. 소설에 등장한 청호지도 실재한다. 양반가를 지켜 나가려는 맏며느리 청암부인은 이 저수지를 두고 “노적봉과 벼슬봉의 산자락 기운을 느긋하게 잡아 묶어서, 큰 못을 파고, 그 기맥을 가두어 찰랑찰랑 넘치게 방비책만 잘 강구한다면 가히 백대 천손의 천추락만세향(千秋樂萬歲享)을 누릴 만한 곳”이라고 했다. 풍수지리에 대한 안목은 없지만, 과연 ‘만세의 복을 누린다’는 명당임이 대번 느껴진다. 덕분에 긴 세월 『혼불』은 잊히지 않을 것만 같다. 청호지 너머 언덕에 혼불문학관이 있다. 그곳에서 마을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오이 따고 시골 밥상 꿀꺽노봉마을 여행법은 간단하다. 전반전이 문학 기행이라면, 후반전은 농촌 체험이다. 노봉마을은 시설 작물 재배 농가, 그러니까 하우스 재배가 주를 이루는데 요즘은 오이 수확이 한창이다. “샛노란 오이꽃이 얼마나 곱고 향긋한지 몰랐던 사람은 깜짝 놀란다”고 김용익 마을 위원장은 말한다.
서북쪽 사매면 노봉마을 역시 그러하다. 전북 남원은 이야기로 기억되는 고장이다.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로, 곡진한 이야기와 느긋한 풍경을 품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부 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편투표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자신에게 불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후 인터뷰와 트위터 등을 통해 모두 70차례 가까이 우편투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이달 들어서만 17차례 우편투표를 비판했다. AP통신·NYT 등은 우편투표에서 부정이 있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나는 선거 날짜 옮기는 것을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왜 그래야 하나? 11월 3일은 아주 좋은 날짜다. 절대 아니다. 나는 지금 선거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날짜를 연기할 권한이 없는데도 트럼프가 이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트윗을 올리기 직전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여년 만에 최악인 -32. 9%(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를 기록한 데 언론은 주목했다. 폭스뉴스는 “나쁜 소식으로부터 주의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면 나쁜 선택”이라면서 “대통령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줬다”고 전했다. 트럼프 트윗 이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25. 92포인트(0. 85%) 내린 2만6313. 65로 거래를 마쳤다. S&P지수는 0. 38% 하락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0. 43% 올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57만 명을 웃돌고, 사망자가 15만 명 이상 나오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는 추락하고 있다. 미국 매체 더힐이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와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로, 지지한다는 응답(44%)을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을 연기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제안한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역사학자 마이클 베슐로스는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한 번도 대통령 선거 연기를 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남북전쟁이나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후 인터뷰와 트위터 등을 통해 모두 70차례 가까이 우편투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일부 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편투표를 제안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서브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OK저축은행 라이트 공격수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와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의 서브왕 경쟁이 치열하다. 29일 현재 서브 1위는 세트당 평균 0. 71개를 기록하고 있는 레오다. 비예나는 0. 58개로 2위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레오 이름을 서브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레오는 지난해 10월말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종아리 통증을 느낀 후, 오른 다리 족저근 일부 손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했다. 지난해 12월초 복귀 후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지난 19일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는 서브에이스 9개를 터트렸다. 남자 프로배구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레오는 순식간에 서브 1위 자리를 꿰찼다. 레오는 "요즘 서브를 때릴 때 느낌이 편하고 좋다. 계속 이런 느낌이라면 서브에이스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자 원래 1위였던 비예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27일 OK저축은행전에서 레오가 보는 앞에서 서브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비예나는 3세트 3-1로 앞선 상황에서 11번 연속으로 서브를 넣었다. 남자 프로배구 한 경기 연속 서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비예나의 서브에이스 6개 중 5개가 이때 나왔다. 팀 동료 정지석은 "비예나가 서브를 계속 넣을 때, (오랫동안 공격을 안해서) 점점 땀이 식더라. 후위에 있었는데 '직관(직접 관람)'하는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비예나는 "레오가 최근에 서브를 잘 넣고 있는 건 맞다. 그렇다고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오는 서브를 넣는 방식이 독특하다.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 공을 팔 위에서 아래로 굴린다. 공을 미끄럼틀 태우는 것이다. 그리고 천장을 뚫을 것처럼 높이 띄운다. 그리고 3~4번의 스텝을 밟고 뛰어올라 공을 때린다. 이상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선수들은 보통 서브를 넣을 때 1~2번의 스텝을 밟고 공을 때린다. 그보다 많은 스텝을 밟으면 자칫 공을 때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서브를 잘못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레오는 워낙 공을 높이 올리기 때문에, 공이 하강하는 속도에 맞춰 스텝을 더 밟는 것 같다. 그만큼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지만, 잘 맞으면 공에 힘이 실려 위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서브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OK저축은행 라이트 공격수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와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의 서브왕 경쟁이 치열하다.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 3곳의 주민 5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높은 수준의 항체 형성률로 뭄바이 빈민가가 세계 최초로 집단 면역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뭄바이시 당국이 뭄바이 교외의 빈민가 다히사르‧쳄부르‧마퉁가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주민 57%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했다는 의미도 된다. 집단 면역은 인구 약 60%가 항체를 갖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 중 일부 확진자가 생겨도 감염 확산이 어렵다는 이론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수미야 스와미나단 수석 과학자는 “전체 인구의 50~60%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해야 집단 면역 효과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집단 면역은 일반적으로 백신 예방 접종을 통해 생기지만, 뭄바이 빈민가의 경우 자연적인 집단 감염 후 면역이 형성된 경우다. 코로나 사태 초기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이처럼 집단 감염을 통한 집단 면역 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뭄바이는 뉴델리와 함께 인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도시였으나 최근 몇 주 사이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도의 하루 확진자는 최근 7일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하고, 누적 확진자는 1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례적인 상황이다. 자야프라카시 멀리일 인도 국립역학연구소 과학자문위원장은 “뭄바이의 빈민가가 집단 면역에 도달했을 수 있다”면서 “뭄바이 사람들이 감염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원한다면 이곳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뭄바이 빈민가가 ‘집단 면역 지대’에 가까워지게 된 건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이다. 이들 빈민가는 80명이 화장실 한 곳을 함께 사용하고, 9㎡(약 2. 7평) 방에 8명 대가족이 살 정도로 열악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환경이 의도하지 않게 집단 면역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국가들의 항체 형성률은 보통 5~10% 정도이며 일부 국가는 20%에 이르기도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한 항체 검사를 근거로 뉴욕시의 인구 24%(204만명)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 3곳의 주민 5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높은 수준의 항체 형성률로 뭄바이 빈민가가 세계 최초로 집단 면역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헬스케어 플랫폼의 또 다른 특수한 사례로 중국의 핑안(平安)보험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아마존은 미국의 4대 테크 기업(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에 속하는 테크 자이언트다. 그러나 핑안보험은 전통적인 보험 산업에서 출발했는데도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988년 중국 선전의 지방 손해보험사로 출발한 핑안보험은 올해 3월 5일 기준 시가총액이 2072억 달러(약 246조원)로 전 세계 보험사 1위로 급성장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 합계(약 48조원)의 5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핑안보험은 보험으로 시작해 인접 영역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핑안보험이 보유한 중국 최대 건강관리 플랫폼인 ‘핑안 굿닥터’ 가입자 수는 2019년 9월 3억 명을 넘어섰다. 핑안 굿닥터는 의사 수백 명을 포함한 자체 의료진 1000여명과 인터넷 병원 2개를 확보하고 있다. 3000여개 협력 병원 및 3만2000여개 협력 약국과 연계해 온라인 상담, 원격진료와 처방, 병원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핑안보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방대한 고객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데이터 분야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연구개발(R&D) 인력만 3만2000명에 달하고 1만8000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인공지능·데이터 분석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 활용이 기업 성패 좌우 아마존과 핑안보험은 전자상거래와 보험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플랫폼 사업 전략에서는 유사점이 많다. 그 핵심은 ‘고객’과 ‘데이터 기술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의 플랫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다. 아마존은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확보했으며, 핑안보험은 간편한 굿닥터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인다. 일단 고객 접점을 확보한 후에는 고객으로부터 창출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아마존 역시 데이터를 분석해 웹사이트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이탈 방지와 확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같이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 데이터 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아마존·핑안보험 사례에서 보듯이 데이터 활용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향후 플랫폼 및 데이터는 기업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부(富)를 창출하는 원천이 되면서 미래 국가 경쟁력까지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핑안보험 사례에서 보듯이 데이터 활용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향후 플랫폼 및 데이터는 기업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부(富)를 창출하는 원천이 되면서 미래 국가 경쟁력까지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 비중이 많이 증가했다. 온라인 개학이 장기화하면 단순 녹화 수업이나 제한적 화상 수업만으로 부족한 학습 빈틈을 인공지능(AI) 튜터가 일부 보충할 전망이다. 영어는 AI 튜터 활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과목이다. 듣기와 말하기 연습이 중요한 과목특성과 인공지능의 대화형 학습 방식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 4학년 교육과정에서 알파벳과 숫자 영어를 배웁니다. 집에서 AI 튜터와 함께 빙고 게임을 하면서 쉽게 시작할 수 있죠. ” 광주 광천초 박기오 교사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영어 수업시간에 대화형 AI 스피커를 사용한다. 그가 사용하는 플랫폼은 구글의 인공지능 앱인 ‘구글 어시스턴트’. 스피커는 구글홈 미니를 사용한다. 박 교사는 “구글 AI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어디든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또 구글의 엄청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영어자료를 무제한 활용할 수 있다”며 “가정에서도 몇 가지 질문하는 요령만 익히면 쉽게 영어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고 권했다. 학교에서 처음 영어를 배우는 초등 3학년은 "Give me random letter(아무 알파벳이나 불러줘)"라는 명령을 통해 AI와 알파벳을 익힐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Give me 동물/악기 sound(동물/악기 소리를 들려줘)"라고 명령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대다수의 동물과 악기 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다. Quiz(문제)/Kids(아이들)처럼 비슷한 듯 다른 발음이나 salmon(연어)처럼 성인들도 자주 틀리는 단어의 철자를 익히는 연습은 초등 5, 6학년 정도의 고학년들에게 적합하다. "How do you say Q-u-i-z(Q-u-i-z를 어떻게 말하지)?"라고 질문하면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고, "How do you spell salmon(연어의 철자가 뭐지)?"라고 물으면 각각의 철자를 또박또박 끊어 읽어준다. ‘repeat(다시)’이나 ‘repeat slowly(천천히 다시)’라는 명령어도 유용하게 쓰인다. "What's your name(이름이 뭐니)?" "What's your favorite ___(제일 좋아하는 __는 뭐니)?"와 같은 가벼운 일상대화는 초등 전 학년에 걸쳐서 시도할 수 있는 회화 연습이다. 예상치 못한 재치있는 AI의 대답에 아이들의 흥미가 자극되고 학습 동기가 커진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광주광역시 서구 지역 초등학교 5학년 1500명이 박 교사의 수업을 받아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영어수업을 체험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 비중이 많이 증가했다. 온라인 개학이 장기화하면 단순 녹화 수업이나 제한적 화상 수업만으로 부족한 학습 빈틈을 인공지능(AI) 튜터가 일부 보충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 효과 없이 반복된 규제가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의 수많은 대책에도 주택시장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심리ㆍ사회학적 측면에서 관련 전문가(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하지현 건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통해 한국 부동산 시장의 자화상과 해법을 들여다봤다. 곽금주 교수 "불안 키우는 포모 증후군"◇‘사다리 사라질라’ 30대 포모족=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는 이상 현상은 '30대'다. 이들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40ㆍ50대를 밀어내고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곽금주 교수는 “집값이 워낙 빠르게 뛰는데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살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30대의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다. 주변에서는 다들 집을 사서 돈을 버는데 자신만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상당수가 취업 기간이 짧아 모아둔 돈은 적은데 정부가 대출을 죄는 것도 원인이다. 대출 틈새가 더 좁아지기 전에 신용대출 등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사겠다는 의지를 키우고 있다. 1주택자나 무주택자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이라는 정부 주장과 상반된 결과다. 가장 큰 이유는 22차례 땜질식 대책으로 피해를 보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어서다. 하지현 교수는 “정부가 투기를 막겠다며 갭투자 등 각종 부동산 투자 수단을 차단하면서 ‘부의 사다리’를 뺏겼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마다 갭투자나 전세대출 등으로 집을 넓혀가다 보면 몇 년 뒤에는 좋은 아파트에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며 “하지만 정부가 이조차 투기로 보고 막자 기회를 잃었다는 상실감이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덕진 교수는 "기득권층인 386세대는 장기적으로 전체 사회를 위해 이익(집값 안정)이 된다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일 수 있지만 세상은 달라졌다”며 “젊은층은 개개인의 만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장덕진 교수 "정부 개입하자 정치화" ◇욕망이 응축된 아파트=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사라지고 있다. 효과 없이 반복된 규제에 내성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다. 지난달 17일 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올랐고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도 줄줄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 정부의 수많은 대책에도 주택시장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곽금주 교수는 “집값이 워낙 빠르게 뛰는데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살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30대의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대학이 등장하면서 등록금 반환 요구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부산대는 2020년 1학기 강의 전체를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19일 결정했다. 부산대는 당초 25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학기 전체로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아대도 당초 19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비대면 재택 수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경성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등도 기한을 정해 두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효율이 떨어지는 탓에 학생들 사이에서 학습권 침해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최근 26개 대학 총학생회 연대체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대학생 62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온라인 강의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6. 8%에 불과했다. 반면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은 64. 5%에 달했다. 심지어 부산 A대학에서는 교수가 온라인 강의 중 담배를 피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흡연’ 수업에 학생들은 학교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A대학 관계자는 “현재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인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거쳐 해당 교수에게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불만은 등록금 반환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를 비롯한 22개 전국 국·공립대학은 오는 4월 말 공동성명서를 내고 등록금 환불과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할 예정이다. 도연호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에 상환하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게 대부분의 학우들 생각”이라며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주거나, 특별장학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일정 부분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대는 등록금 반환 요구 목소리가 더욱 거세다. 경성대와 동아대는 4월 초 대학 측에 등록금 반환 요청을 한 데 이어 4월 말에 또 한 차례 반환 요청을 할 예정이다. 김동은 경성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17일 부산 내 17개 대학으로 구성된 ‘부산시 총학생회 연합회’가 회의를 열고 대학과 교육부에 등록금 환불 요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학우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사립대는 “등록금 반환을 위한 교육부 규정이 없다”며 난색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대학이 등장하면서 등록금 반환 요구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부산대는 2020년 1학기 강의 전체를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19일 결정했다. 부산대는 당초 25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학기 전체로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오래] 박용환의 동의보감 건강스쿨 (67)요리를 배우다 보면 약초들이 다양하게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온갖 약초들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편안한 음식 재료인 양 활용하는 독특한 나라다. 그만큼 한의학이 생활 깊숙이 들어가 있다는 말인데, 하루 세끼 먹는 음식들 속에 약초, 즉 한약을 매일 먹고 마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리법 중에서 고기와 생선을 연하게 만들어서 먹을 때 질감을 좋게 하는 약초들이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산사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닭요리를 할 때 산사를 넣으면 고기가 연해진다고 했다. 각종 고기를 조리할 때 기름기와 잡내를 제거하는 약초로도 많이 쓰인다. 재미난 것은 이런 효능이 몸 안에도 작용해서 혈관 내의 기름기를 잡아 혈관청소부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산사는 고혈압,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수준으로 연구되고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서리 맞은 산사는 동맥경화도 뚫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일까. 산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효능을 알아보자. 산사는 아가위 나무의 열매다. 예전에 살던 집 앞에도 심겨 있고 올림픽 공원에서, 보라매 공원에서, 남산 기슭에서도 봤는데 공원이나 산 중턱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나무다. 가을에 붉게 익은 과일이 작은 사과 같기도 하고, 동글 포동한 대추 같은 모양이기도 해서 산에서 나는 꽃사과라는 별명이 있다. 뾰족하진 않지만 작은 가시 모양의 잔가지들이 많고, 무엇보다 5월에 피는 꽃, 메이플라워가 화려해서 눈길을 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산사나무는 벼락을 막아준다든지, 악귀를 물리친다고 해서 집 앞에 심는 나무로 인기가 있었다. 또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을 만들었을 거라고 추측하는 나무 중에 하나다. 메이플라워가 청교도인들이 미국으로 갈 때 타고 갔던 배 이름이었던 것이 이해된다. 중국에서는 고기요리나 튀김이 많기 때문에 자칫 지질이 생기고 이것이 혈관을 막아서 탁해지기 쉽다. 한의학에서 어혈이라고 부르는 증상이 생겨 혈액순환을 막는데, 어혈질환, 즉 혈액순환 장애의 첫 신호가 혈압이 높아지고 고지혈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 음식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음식에서 약초를 활용해 극복하고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약초가 바로 산사다. 식후에 산사차를 낸다든지, 산사로 만든 정과를 먹어서 소화불량을 해소하고 혈관도 맑게 하려 한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탕후루다.
특히 한국은 온갖 약초들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편안한 음식 재료인 양 활용하는 독특한 나라다. 그만큼 한의학이 생활 깊숙이 들어가 있다는 말인데, 하루 세끼 먹는 음식들 속에 약초, 즉 한약을 매일 먹고 마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닛산의 한국시장 철수 선언으로 도요타∙혼다에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렉서스코리아가 지난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인 RX∙UX∙NX의 시승 행사를 열었다. 올 3월 국내 출시된 RX450hL과 최근 들여온 UX의 F스포츠 트림 등이 등장했다. 모두 부분변경 또는 드레스업 모델일 뿐 신차는 없었다. RX450h는 미국에서 수년째 럭셔리 SUV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차종이다. 독일차나 미국차 SUV와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로, 파워풀한 출력보다는 높은 연비와 정숙성이 강점인 도심형 SUV라고 할 수 있다. RX450hL 잠실~포천 타봤더니 RX450hL은 기존 RX450h에 3열 좌석을 신설했다. 미국에서 경쟁 차종이 거의 다 3열 좌석이 있기 때문인데, 성인이 앉기엔 머리 높이나 무릎 앞 공간이 협소했다. 렉서스 측은 “두 개의 독립 좌석으로 편안함과 지지력을 높인 ‘캡틴 체어’를 설치한 2열을 주목해 달라”고 설명했다. 3열은 어린이가 타거나, 접어서 넓은 트렁크 공간으로 쓰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연비는 역시 탁월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경기도 포천 고모리 저수지까지 46㎞ 구간을 운전하는 동안 정체 구간도 있었고, 스포츠 모드도 가동했지만 14. 5㎞/L의 준수한 연비가 나왔다. 독일차의 단단한 승차감과 대비되는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도 살아 있었다. 다만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를 둘러싼 인테리어 셋업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아날로그 시계와 CD플레이어, 스티어링 휠의 우드 프레임 등이 좋게 말하면 아날로그 감성을 살렸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옛날 차’로 오인할 수 있어 보였다. 14. 5㎞/L 연비에 CD플레이어 RX450hL의 장·단점은 한국에서 일본차가 직면한 문제를 보여준다. 닛산이 철수하게 된 데는 불매 운동 영향도 있지만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태와 글로벌 매출 감소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기존의 확장 정책을 폐기하고 권역별 강점 살리기로 전략을 대폭 수정한 측면이 컸다. 본사가 어려운데 이익도 나지 않는 한국 시장을 보듬을 여유가 없었다. 도요타는 다르다. 우선 도요타 RAV4, 렉서스 ES 등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차종들이 있다. 특히 ES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처럼 ‘강남 쏘나타’라고 불릴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렉서스 전체를 봐도 올 3월에 411대까지 줄었던 월간 판매량이 지난 4월엔 461대, 5월엔 727대로 살아나고 있기도 하다.
닛산이 철수하게 된 데는 불매 운동 영향도 있지만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태와 글로벌 매출 감소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기존의 확장 정책을 폐기하고 권역별 강점 살리기로 전략을 대폭 수정한 측면이 컸다. 본사가 어려운데 이익도 나지 않는 한국 시장을 보듬을 여유가 없었다.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가 초래하는 지역구도를 완화하고 약화되는 지역대표성 보완을 위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한다. ”2014년 10월30일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획정의 인구비례 기준(3:1)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 다음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했던 선거제 개혁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의미한다. 정당득표율에 따른 의석 배분보다 많은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덜어내 군소정당에 양보하는 제도다. 이듬해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제를 여ㆍ야 선거제 협상의 핵심 어젠더로 내놨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의원은 “문 대표는 다당제를 기반으로 한 협치와 연정에 강한 소신이 었었다”고 기억했다. 문 대통령도 바라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21대 총선에 제한적(연동률 50%, 연동형 캡 30석)이나마 도입됐지만 지난 15일 민심은 영호남을 가르는 극단적인 양당제를 택했다. 다당제의 문은 열리는 듯하다 굳게 닫혔다.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에 맞불을 놓으면서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가 무색해진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안정심리가 크게 작동한 결과였다. 새 선거제도에 사활을 걸었던 정당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역구에서 전패한 민생당은 2. 7%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던 정의당은 5석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옛 제도 하에서 민주당과 선거연대 등을 도모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던 결과다. 녹색당ㆍ미래당 등 진보 성향의 원외 군소 정당들도 모두 0. 5%도 안 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바뀐 선거제도에 급하게 올라 탄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각각 3석씩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모두 선거 전 10석 이상을 장담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던 시대전환(조정훈)ㆍ기본소득당(용혜인)가 정도가 당선인을 냈지만 이들은 다시 자신의 길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정당들의 몰락과 함께 선거제 개혁에 목숨을 걸었던 정치인들의 현주소도 초라하다. 2018년 단식투쟁에 나섰던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총선 백의종군에 나섰지만 1명도 구하지 못했고, 함께 단식했던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인천 연수을에서 분전했지만 3등으로 낙선했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의미한다. 정당득표율에 따른 의석 배분보다 많은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덜어내 군소정당에 양보하는 제도다. 이듬해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제를 여ㆍ야 선거제 협상의 핵심 어젠더로 내놨다.
출범 20년 맞이한 한·중·일 3국 협력체제지난 연말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중국 청두에서 열렸다. 무엇보다 해를 넘기지 않고 3국 정상이 만난 것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양자 관계 악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정상회의를 개최하지 못하고 건너뛴 적이 몇차례 있던 와중에 2년 연속 개최 함으로써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제 궤도에 올려놨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9년은 한·중·일 3국 협력체제가 출범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였다.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는다. 대다수 언론들은 3국 간 지역 협력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일 관계의 개선 가능성 등 양자 현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3국 협력이 지속가능한 역내 협력 차원에서 탄탄한 위상을 구축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양자관계의 부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현실주의적 국제정치 시각에서 바라보면 3국 협력은 여전히 신기루와 같은 존재로 간주되기도 한다. 대륙세력 중국과 해양세력 일본 간의 지정학적 패권경쟁뿐만 아니라 얽히고 설킨 양자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진정한 협력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연 한·중·일 협력은 극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일까. 본격적인 다자주의적 협력체제의 확산은 탈냉전이라는 국제정치 역학 구도의 변화와 깊숙이 연계되어 있다.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루어짐으로써 3국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양자관계의 토대가 마무리되었다. 1997년 아시아를 덮친 금융위기는 3국 협력의 역사적 출범에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안팎으로부터의 복합적 요인이 결합됨으로써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졌던 3국 협력의 틀이 1999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냉전 체제의 종식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직시하며 절체절명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하려는 3국 지도자들의 전략적 결단으로 한·중·일 3국 협력이 시작된 것이다. 3국 협력은 자국의 국가이익을 넘어서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정치적 비전’이라 할 수 있다.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정상회의의 정례화가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다. 2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은 환경장관 회의 이후 21개의 장관급 협의체를 포함한 70 여개 이상의 정부간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3국 협력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에는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TCS)이 설립되었다.
양자 관계 악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정상회의를 개최하지 못하고 건너뛴 적이 몇차례 있던 와중에 2년 연속 개최 함으로써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제 궤도에 올려놨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중국 청두에서 열렸다.
임성재(22)가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아 끝까지 선전하고, 마스터스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5·미국)은 생애 첫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1~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와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른 존슨은 더 강했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존슨은 마스터스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면서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존슨은 마스터스 10번째 출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 대회에선 2016년 US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었다. 임성재와 함께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1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임성재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가 나왔고,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 5m에 붙이고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선두 존슨과 차이는 1타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내 잠시 주춤했다. 6번 홀(파3)에서 퍼트 실수가 나오면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7번 홀(파4)에서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 바깥으로 빠지는 등 또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6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은 존슨은 이후부터 흔들리지 않았다. 8번 홀(파5)에서 티샷으로 327야드를 보낸 뒤에 투온에 성공하고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타수를 줄곧 줄여갔다. 임성재도 추격했다. 8번 홀(파5)에서 약 4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그는 후반 파5 홀인 13번 홀,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연이어 추가해 역시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존슨은 더 달아났다.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20언더파를 채웠다. 마스터스 84년 역사상 처음 20언더파에 도달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임성재는 남은 3개 홀에서 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역시 남은 3개 홀을 지킨 존슨은 1997년 타이거 우즈, 2015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세운 18언더파를 넘은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웠다.
임성재(22)가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아 끝까지 선전하고, 마스터스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5·미국)은 생애 첫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인 종전선언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촉구한 다음 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불가분"이라며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연설에 이어 비핵화 조건이 빠진 선(先) 종전선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미국이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주한 미국 대사대행을 지낸 마크 내퍼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의 '남북관계와 비핵화는 불가분' 발언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전략국제연구소(CSIS) 화상 세미나에서 문 대통령이 새로운 종전선언 연설을 한 것을 포함해 한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 체제가 한·미 간 마찰을 야기하지 않느냐는 질문의 답변으로 나왔다. 내퍼 부차관보는 "우리는 항상 우리의 공동 목표인 비핵화와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해결과 손을 잡을 때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걸 봐왔다"며 "문 대통령 자신이 말했듯이 두 개의 이슈인 남북문제와 비핵화는 불가분하게 연계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한·미 간) 모든 수준에 걸쳐 강도 높은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것이 두 나라 사이에 한·미 워킹그룹이 존재하는 이유기도 하다"며 "한국의 외교부와 청와대 등 각 부처 대표들과 미국 측 관계부처 대표들이 마주 앉아 공동 목표인 비핵화와 남북관계가 함께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엄격히 보조를 맞춰(in lockstep) 진행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조건 없는 종전선언에 협력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한 셈이다. 그는 북한에 대해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두세 차례 밝혔듯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대화와 외교적 해결에 열려있다"며 "싱가포르 성명의 정신과 목표들,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이 실현되길 계속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지에 부응하지 않고 핵 및 불법 미사일프로그램을 해결하지 않는 한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 전문을 보낸 건 주목할 만하다"며 "북한이 미국을 공개적으로 위로한 건 2001년 9·11테러 이후 19년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우리 지도자를 지켜보며 걱정한 건 좋은 신호"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인 종전선언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촉구한 다음 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불가분"이라며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연설에 이어 비핵화 조건이 빠진 선(先) 종전선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미국이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국내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시장확대를 위해 추격 중인 모습이다. 어떻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잡을 것인가?먼저 정책적으로는 현업에서의 고민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신규 진입자들(통신사, IT기업 등)이 체감하고 있는 규제를 조사하고, 우선순위로 완화해야 할 규제 리스트를 산출해야 한다. 우선 과제들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과의 토론회 등을 거쳐 적극적인 합의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존 플레이어들(의료기관, 제약회사 등)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사항에 대해서 어떻게 우려를 불식시킬지도 모색되어야 하고,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책들을 함께 마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산업의 파이를 키워서 기존 플레이어들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 필요도 있다. 기본적으로 정책적 지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기존 플레이어들과 신규 진입자들과의 협업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기존의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공급자가 협업하면서 기존 의료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거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의료서비스 및 시스템 공급자는 '변화 대응 능력'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사업구조 변화, 인력구조 변화 및 인재 양성, R&D 투자, 파트너십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략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중에도 파트너십은 핵심적인 전략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다양한 전문 기술 및 서비스 영역 간의 융합을 통해 구현되는 영역으로 파트너십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기업 혹은 기관이 다른 전문 영역의 기술적 역량을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산업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필요한 것이다. 의료기기 기업, 제약회사 및 의료기관과 같은 전통 사업자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소프트웨어 및 통신사들과 같은 신규 사업자들의 협업이 요구되는 산업이다. 과거에는 경쟁했던 기업들과도 협업체제를 구축해야 할 수 있고, 관련성이 전무하던 기업들과도 협업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미 다양한 의료서비스 공급자들과 신규 사업자들간의 파트너십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에 늦게 대응할 시에는 산업에서 도태될 수 있다.
기업들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사업구조 변화, 인력구조 변화 및 인재 양성, R&D 투자, 파트너십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략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중에도 파트너십은 핵심적인 전략이다.
“먼저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을 들 수 있다. 만석·화수동 일대 해안을 산책로로 조성해 생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십자수로에서 화수부두까지 4. 7㎞ 구간에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십자수로 매립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동구와 중구를 잇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배다리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배다리 지역을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한다. 올해 배다리지역을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가능한 업종 30개소를 대상으로 2022년까지 3년간의 임대료와 외관 개선 등을 지원하고, 역사와 테마가 있는 근대문화관광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 일진전기 이전부지‘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 계획은. “지난해 11월 21일 국토부 공모에서 선정된 일진전기 이전부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동구청 개청 이래 가장 큰 사업으로 약 3000억원이 투입된다. LH가 토지를 확보하고 R&D 센터, 창업지원 및 보육센터와 200세대 근로자지원주택 등의 기능이 복합된 앵커시설을 건립한다. 일진전기 부지는 전국 5개 시범사업구역 중 선도사업 구역으로 지정돼 보다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인천시 및 LH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공업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동구 발전을 선도하는 동구의 랜드마크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남은 임기 2년의 계획은. “우선 교육환경 개선과 정주기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원으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노후시설 개보수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 동구형 교육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또 관내 2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재생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동구가 경쟁력 있는 자립도시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다.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송림5구역을 시작으로 동구 인구가 늘어나 각종 정비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될 2024년에는 12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은 2년의 임기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요 정책의 구상 및 실행에서 구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것이다. 구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손에 잡히는 실질적 혜택을 통해 행복을 안겨드리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배다리 지역을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한다. 올해 배다리지역을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가능한 업종 30개소를 대상으로 2022년까지 3년간의 임대료와 외관 개선 등을 지원하고, 역사와 테마가 있는 근대문화관광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 일진전기 이전부지‘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 계획은. “먼저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을 들 수 있다. 만석·화수동 일대 해안을 산책로로 조성해 생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십자수로에서 화수부두까지 4. 7㎞ 구간에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십자수로 매립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동구와 중구를 잇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배다리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5일 저녁 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은 한산했다. 호객하는 아르바이트생과 행인으로 붐비던 곳이었지만 이 날은 달랐다. 공연장이 문을 닫아 매표소 창구의 셔터가 내려가 있는 곳도 눈에 띄었다. 한 공연제작사 대표는 "지난 1주일 동안 취소된 단체관람표만 1200장이 넘는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연극계에 미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극이 가장 먼저 신종코로나의 타격을 입었다. 성인보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이를 둔 부모들의 우려로 예매 취소가 잇따르면서다. 인기 어린이극인 ‘아기돼지삼형제’가 열리는 명작극장은 최근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대학로에서는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며 "언제 다시 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생 단체 관람 매출 비중이 컸던 공연은 타격이 더욱 심하다. 아동·청소년극을 전문으로 만드는 한 제작사 대표는 “학교와 복지관 등에서 40명에서 많게는 150명까지 단체 관람을 하곤 했는데 이 같은 단체관람이 모두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 달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분의 1수준이고 이번 달은 사실상 0원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 제작사는 예매 취소가 잇따르는 데다 연극을 보겠다는 사람이 없어 2월에 진행하기로 했던 공연 50회를 모두 취소했다. "공연 취소되고 관객은 4분의 1"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도 상황은 비슷했다. 40석 규모의 한 코믹 연극은 하루 4회 공연이 열렸는데 최근 2회로 줄였다. 신종 코로나가 퍼지면서 공연 횟수가 반 토막 난 셈이다. 그런데도 객석이 빈다고 한다. 대학로의 한 연극 제작사 관계자는 “회당 관객이 4분의 1로 줄었다”며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준비해놨지만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연을 취소하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일도 잦다고 한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왜 공연을 취소하지 않아서 내가 수수료를 물고 예약을 취소해야 하냐‘는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고 토로했다. 연극배우는 "단기 아르바이트 알아봐야"관람객이 줄고 공연이 취소되기까지 하면서 연극배우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전체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년 차 연극배우 박요한(28)씨는 “한 회 연극이 끝날 때마다 출연료를 받는데 이번 주만 3회의 연극이 취소됐다”며 “이 사태가 지속되면 단기 아르바이트나 또 다른 부업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연극계에 미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극이 가장 먼저 신종코로나의 타격을 입었다. 성인보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이를 둔 부모들의 우려로 예매 취소가 잇따르면서다.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 3’가 금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올랐다. 20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팬텀싱어3’은 화제성 점유율 2. 12%를 기록해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2. 09%)와 tvN 대표작 ‘삼시세끼 어촌편 5’(1. 92%)를 앞질렀다. 3년 만에 돌아왔지만 3회 만에 시청률 4.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기록하는 등 이전 시즌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 것. 이제 시즌 절반(6회) 정도 온 것을 고려하면, 시즌 2 결승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4. 9%)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성악·뮤지컬·국악·K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크로스오버 오디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새로운 시즌의 빠른 정착을 도왔다. 미국·영국·독일 등지로 찾아가는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현지에서 활약 중인 음악인이 대거 발굴됐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무대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것이다.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단 소속 가수 길병민, 미국 줄리아드와 예일대에서 공부한 유학생 존 노, 피지 최초의 성악가인 대학 교직원 소코 등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음악적 스펙트럼도 한층 넓어졌다. 그동안 역대 최고 무대로 극찬받은 곡들이 ‘사랑에 관한 책(Il libro dell’amore)’이나 ‘저주받은 내 운명(Maldita sea mi suerte)’처럼 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곡이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그리스 가요 ‘이 격정은 무엇인가(Ti páthos)’까지 등장했다. 상향 평준화된 실력에 심사도 난항을 겪고 있다. 1라운드에서 쿠바 곡 ‘넌 내가 노래해야 하는 음악이야(Tú eres la música que tengo que cantar)’를 함께 불러 1, 2위에 오른 존 노(579점)와 고영열(577점)의 점수 차는 고작 2점. 대결을 펼친 18팀 중 8팀이 1~3점 차로 승패가 갈렸다. 자유자재로 음을 가지고 노는 존 노와 판소리계 아이돌로 꼽히는 소리꾼 고영열의 합동 무대에 프로듀서 군단은 기립박수까지 보냈다. “천재 두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김문정) “이 완벽한 음양의 조화를 꼭 깨야 하나.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게 불경하게 느껴진다”(김이나) 등 보기 드문 극찬도 쏟아졌다. 현재 진행 중인 2라운드의 듀엣 대결에선 안동영·정민성이 부른 러시아 가요 ‘우리는 얼마나 젊었었나(Kak molody my byli)’와 소코·남규빈이 부른 방탄소년단의 ‘블랙 스완(Black Swan)’이 시리즈 최초로 동점(45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 3’가 금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성악·뮤지컬·국악·K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크로스오버 오디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새로운 시즌의 빠른 정착을 도왔다. 미국·영국·독일 등지로 찾아가는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현지에서 활약 중인 음악인이 대거 발굴됐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무대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것이다.
북한군이 사살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에 대해 해경이 ‘자진 월북’ 판단을 내린 근거 중 하나로 들었던 ‘더미(인체 모형)’ 표류 실험이 사실상 엉터리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야권은 “정부 발표 발맞추기를 위한 사실상의 사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이 9일 입수한 실험 보고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달 26일 저녁 이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인체 모형을 활용한 표류 실험을 했다. 모형의 무게는 이씨의 체중과 유사한 80㎏으로 설정했고 구명조끼도 입혔다. 26일 밤 7시, 9시, 11시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모두 네 차례 인체 모형을 바다에 던져 표류방향 및 속도를 측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실험부터 말썽이 생겼다. 당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경 523함은 저녁 7시 2분에 첫 번째 인체 모형을 바다에 투하했다. 이후 5분 간격으로 모형에 설치된 무선추적기로 위치를 확인했다. 모형은 저녁 7시 7분, 12분, 18분까지 위치가 파악됐지만, 네 번째 위치 확인을 시도한 저녁 7시 48분부터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해경은 보고서에 “(모형을) 원인 미상으로 소실”이라고 적었다. 해경은 위치 확인 신호가 사라진 해상 인근을 수색했지만, 모형을 찾지 못해 상부에 분실 보고를 했다. 같은 날 예정됐던 세 차례 추가 표류 실험도 모두 취소했다. 이후 해경은 이씨 시신 수색을 위해 복귀하던 도중 소연평도 남서쪽 해상에서 어망에 걸려있는 인체 모형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처럼 표류 실험은 사실상 실패한 실험이었지만, 해경은 지난달 29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해당 실험을 이씨의 자진 월북 판단 근거 중 하나로 들었다. 당시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이 조류 예측 시스템 등을 이용해 이씨가 실종된 이후로 추정되는 21일 새벽 2시부터 다음날 오후 3시 35분 사이 실종자가 단순 표류했다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경은 “실제로 실험을 했다. 80㎏의 더미로 똑같은 물때(조류 흐름)에 투하했다”며 “예측 시스템과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지난 3일에도 인체 모형 표류 실험을 하려고 했으나 계획을 취소했다.
북한군이 사살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에 대해 해경이 ‘자진 월북’ 판단을 내린 근거 중 하나로 들었던 ‘더미(인체 모형)’ 표류 실험이 사실상 엉터리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야권은 “정부 발표 발맞추기를 위한 사실상의 사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2월 이후로 넓히면 인민은행이 푼 돈은 10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경제는 반등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3. 2%다. 하지만 ‘부동산은 진리’란 공식이 강화됐다. 집값이 오를 거라는 기대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다. 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천즈위(37)는 WSJ에 “정부가 돈을 찍으면 미국에서는 증시가 움직이지만, 중국은 ‘절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다”며 “돈의 흐름에 따라갈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모든 지역에 돈이 몰리는 게 아니다. 주거환경이 좋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는 한국처럼, 중국도 상하이와 선전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 집 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거의 ‘닥치고 사’ 수준이다. 지난 5월 상하이에 집을 구매한 도리스 타오는 “아파트를 방문한 다음 날 곧바로 계약했다.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그날 밤 집을 내놨던 분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현금 계약을 하자는 제안이 왔다. 하마터면 못 살 뻔했다”고 말했다. 개인만 이러는 게 아니다. 기업도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격 상승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에 따르면 핑안(平安), 타이핑양(太平洋)보험 등 은 부동산프로젝트에 전략적투자자로 나서거나 직접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다. 런바오(人保)생손보사는 최근 50억 위안(약 8600억원)으로 아예 부동산 회사를 차렸다. 지방정부가 규제를 꺼내 들긴 했다. 선전시는 후커우(戶口·호적) 취득 후 36개월 동안 개인소득세와 사회보험료를 납부해야만 집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유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요건도 강화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규제 효과는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집값을 잡으려는 중앙정부 의지가 크지 않다는 견해도 많다. 실제로 중국 통계국은 지난 16일 하반기 부동산 추세와 관련해 “상반기에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하락 구간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제침체를 우려하는 것 같다. 천즈위는 WSJ에 “중국 경제에 타격이 올 것을 우려하는 정부로선 규제를 통해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일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버블이다. WSJ는 중국의 자산 거품이 2000년대 미국 부동산 거품을 이미 넘어섰다고 진단한다. 당시 미국엔 연간 9000억 달러가 부동산 시장에 갔다.
기업도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방정부가 규제를 꺼내 들긴 했다. 유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요건도 강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며 황금연휴 기간(4월 30일~5월 5일) 곳곳에서 모처럼 인파가 북적였다. 5일 서울 용산역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37)씨는 “연휴 동안 코로나를 완전히 잊은 채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오고, 재밌게 놀고 푹 쉬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와 달리, 황금연휴 때 평소보다 더 많이 일한 사람들이 있다. 의료진 "황금연휴가 무서웠다" ‘코로나 최전선’에서 싸웠던 의료진들은 “황금연휴가 오는 게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남소희씨는 지난 1월 설 명절 이후 단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번 황금연휴도 마찬가지였다. 남 간호사는 “코로나 확산이 주춤하긴 하지만, 황금연휴 때 사람들 간 접촉이 많은 만큼 항상 ‘코로나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언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널스노트 대표이자 간호사인 오성훈씨는 황금연휴 동안 의료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일반인을 위한 ‘코로나 웹툰’을 제작했다. 오 간호사는 “모든 전염병이 그렇듯이 코로나도 2차 유행이 오면 정말 위험하다”며 “방심하고 있을 때 큰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경각심 웹툰을 그리고 의료진을 위한 코로나 대응 매뉴얼 앱을 제작하느라 황금연휴를 더 바쁘게 보냈다”고 말했다. 공항·터미널 "정말 오랜만에 이용객 북적" 황금연휴가 무서웠던 건 의료진뿐만이 아니었다. 공항과 항공사, 시외버스 터미널 직원들도 ‘밀려드는 이용객’에 연휴에 평소보다 훨씬 더 바쁘게 근무했다.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만난 한 직원은 “오늘 하루 응대한 고객이 올해 초부터 응대한 고객 수를 합한 것보다도 많은 느낌”이라며 “그동안은 공항이 아니라 폐쇄된 공장에 출근하는 느낌이었는데, 황금연휴 기간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저녁 시외버스에서 내리는 승객의 체온을 하나하나 체크하던 터미널 직원도 “불과 지난달만 해도 오전 10시나 오후 7시 등 ‘프라임 시간’에도 한 버스에 손님이 2~3명 타고 때가 많았다”며 “연휴 기간에는 버스마다 손님이 가득 차 있어서 체온 체크하느라 이쪽저쪽 게이트를 계속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일할 수 있어 행복" 반면 황금연휴가 고마웠던 사람들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 닫을 위기까지 몰렸던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이 늘어서 드디어 살 만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며 황금연휴 기간(4월 30일~5월 5일) 곳곳에서 모처럼 인파가 북적였다. 하지만 김씨와 달리, 황금연휴 때 평소보다 더 많이 일한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 최전선’에서 싸웠던 의료진들은 “황금연휴가 오는 게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제 대한민국 트롯의 역사는 ‘미스터트롯’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15일 배포한 보도자료 문구다. 이는 여러 의미를 지닌다. 12일 방송된 결승전에서 시청률 35. 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해 역대 예능 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KBS2 ‘1박2일’ 2010년 3월 7일 방영분 39. 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잇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실시간 문자투표에 773만 1781콜이 쏟아지면서 서버에 문제가 생겨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 채 방송을 끝냈다.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전무후무한 방송사고가 난 것이다. 당초 제작진은 일주일 뒤인 19일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콘서트에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14일 특별 생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순위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대중은 발표 지연에 강하게 반발했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773만 1781콜 중 유실된 표는 없으며 향후 원자료(raw data)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끝까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문제가 된 ‘프로듀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함이다. 결승전 유료 문자 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는 것을 택했다. 특별 생방송도 시청률 28. 7%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지만, 중간 순위와 최종 순위가 모두 뒤바뀐 결과에 대해 후폭풍도 거세다. 전체 4000점 중 1200점에 해당하는 실시간 국민투표(30%)의 집계 방식이 과연 타당한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오탈자나 특수문자 사용으로 무효 처리가 된 230만 2881표를 제외한 유효표 542만8900표 중 137만 4748표를 얻어 1200점을 받은 임영웅은 중간 3위에서 최종 1위(총점 3890점)로 올라섰다. 반면 중간 1위였던 이찬원은 85만 3576표를 받아 745. 08점을 기록해 최종 3위(3452. 08점)로 내려갔다. 2~7위는 각각의 득표율을 1위의 득표율(25. 3%)로 나눈 다음 1200점을 곱하면 각자의 점수가 나오는 방식이다. 마스터 총점(50%)은 이찬원이 1917점으로 임영웅(1890점)보다 27점 앞섰지만, 국민투표는 454. 92점이 차이 났다. 1월 16일부터 2월 23일까지 진행해 총 2975만 2432명(1일 1회, 1인당 5명 투표 가능)이 참여한 대국민 응원투표(20%)는 1위 800점, 2~7위는 10점씩 차등 배점한 것과도 다른 방식이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773만 1781콜 중 유실된 표는 없으며 향후 원자료(raw data)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끝까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문제가 된 ‘프로듀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함이다.
65년에 이르는 역사 가운데 6년 6개월만 야당 역할을 했다. 이처럼 '정권 교체'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일본 정치 내에서 파벌은 '당 속의 당'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일본 국회가 복수 교섭단체(한 정당 안에서 둘 이상의 교섭단체 형성이 가능)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파벌의 힘을 키웠다. '보수 본류'에서 '보수 방류'로 따라서 파벌의 정치적 지향점은 일본 정치의 큰 방향을 좌우했다. 자민당은 1955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의 자유당과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郎)의 일본민주당이 '보수 대통합'을 이루면서 시작됐다. 두 당이 합쳐지자 자유당 계열 의원들은 '보수 본류', 민주당 계열은 '보수 방류'로 구분되며 최초의 파벌이 형성된다. '보수 본류'는 비둘기파로, 기본적으로 중도 보수 노선에 서 있었다. 평화헌법 유지, 미·일 안보체제 하에서 경제 우선 정책 등을 강조했다. 1980년대 후반까지는 보수 본류가 일본의 정치를 이끌었다. 요시다(吉田)파, 사토(佐藤)파, 다나카(田中)파 등으로 이어지며 많은 총리를 배출했고, 일본 경제발전을 주도했다. 이 보수 본류는 현재의 '기시다파'로 이어진다. 헌법 개정과 군대 보유 등을 주장하는 매파인 '보수 방류'는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로부터 시작돼, 현재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 아소 부총리의 '아소파' 등으로 분화했다. '방류'로 시작했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아베 등을 총리로 만들며 90년대부터 자민당의 주류로 떠올랐다. 30여년간 급속하게 진행된 일본의 우경화에도 이런 자민당 내 파벌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 '밀실정치' '담합정치'의 주범파벌은 일본 정치를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인 동시에 정치 발전을 막는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파벌들의 담합과 이합집산으로 중요 정책들이 결정되며 부정부패도 잇따랐다. 민간항공기 수입 과정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정치인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록히드마틴 사건(1976년)' 등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 소선거구제 도입과 당 중앙집권화 등으로 파벌의 영향력은 약화했고, 이를 타파하려는 움직임도 생겼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초선 의원들의 파벌 가입을 막고 당 차원에서 의원 교육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십 년을 이어온 파벌 정치의 산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베 정권의 장기 집권으로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던 파벌은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로 다시 관심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일본 국회가 복수 교섭단체(한 정당 안에서 둘 이상의 교섭단체 형성이 가능)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파벌의 힘을 키웠다. 자민당은 1955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의 자유당과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郎)의 일본민주당이 '보수 대통합'을 이루면서 시작됐다. 두 당이 합쳐지자 자유당 계열 의원들은 '보수 본류', 민주당 계열은 '보수 방류'로 구분되며 최초의 파벌이 형성된다.
의대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은 연간 약 3000명 규모다. 하지만 이 중 기초의학을 진로로 선택하는 졸업생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앞으로 10년간 특수분야 의사, 의과학자를 각각 500명씩 늘릴 계획이다. 국내 의대 설립 과정은 국내 의대는 1980년대까지 6개 대학(정원 800명)이 있었다. 이후 의대 신설붐이 일었다. 80년대 후반에는 의대가 28개 대학(정원 2779명)으로 증가했다. 90년대 들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원 40명 규모의 신설 의과 대학 9곳이 승인됐다. 이후 41개(정원 3253명)로 늘었다. 2000년 의약분업을 시행한 후 의대 입학정원을 10% 감축했다. 이후 2006년까지 지금의 3058명으로 계속 줄었다. 이후 증원 움직임이 일었다. 2012년에는 ‘의사인력 수급 추계 TF’가 운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등의 반발로 정원을 늘리지 못했다. 현재는 40개 의대(의전원 포함), 정원 3058명이다. "일방적 증원 정책 중단" 요구 의사협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졸속·일방적 의사 인력 증원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혼란을 틈타 면밀한 검토 없이 필수의료 분야와 지역 의료인력 확보라는 허울뿐인 명분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전국의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협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부 측에서 의료 인력 증원 근거로 제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의협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OECD 평균 증가율 보다 3배 이상 높은 반면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OECD 보다 낮다”며 “2038년이 되면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OECD 평균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필수의료나 지역 의료가 무너졌고, 이를 되살리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이 전혀 없는 정치적 표퓰리즘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필수의료 분야나 지역의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은 의사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억누르고 쥐어짜기에만 급급한 보건의료정책의 실패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의료비 폭증, 질 저하 초래할 것"그러면서 근본 대책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혼란을 틈타 면밀한 검토 없이 필수의료 분야와 지역 의료인력 확보라는 허울뿐인 명분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졸속·일방적 의사 인력 증원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전국의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협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딸이 씻는 동안 저녁을 챙겨주게 되고 딸이 마음 편하게 밥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외손자를 돌보고, 결국 사위가 퇴근해 부부가 함께 있을 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조씨는 언제까지 외손자를 돌봐야 할지 막막하고 만일 둘째를 낳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된다. 게다가 올해 30세가 된 아들이 조만간 결혼할 예정인데, 친손자도 당연히 돌봐야 하는 거 아닌가는 생각이 들면서 본인이 빠져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에 떨어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2018년 발표한 은퇴라이프트랜드보고서에서는 5060세대의 가족과 삶을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부모은행’, ‘원격부양’, ‘황혼육아’, ‘더블케어’, ‘동상이몽’인데 ‘황혼육아’가 위 사례자의 경우이다. ‘황혼육아’는 노후를 바라보고 있는 5060세대가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정기적으로 돌보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손주가 있는 부모의 절반(51. 1%)이 황혼육아를 경험한 적이 있다. 이들의 황혼육아는 자녀 사랑의 연장선상에 있다. 자녀 부부가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하게 도와주려고(48. 0%) 황혼육아를 선택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자녀가 아이를 전담해 양육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안쓰러워서 도와주고 싶다(16. 7%)는 이유였다. 물론 자녀입장에서 손주를 돌보는 부모님에게 약간의 수고비를 주지만, 위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는 34. 9%에 불과했고, 금액도 평균적으로 70만원이었다. 이는 150만~200만원이 드는 외부 육아 도우미를 고용했을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기꺼이 황혼육아를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고 신체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또한 접촉이 잦아지면서 양육 방식에 대한 차이도 나타날 수 있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황혼육아가 늘어나는 이유는 사회 전반의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아이돌봄 지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되기도 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조부모에게 최대 24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손주돌보미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 작년에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육아를 넘어 교육에도 적극 참여하는 학조부모를 위해 ‘조부모 대상 학부모 교육’을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2018년 발표한 은퇴라이프트랜드보고서에서는 5060세대의 가족과 삶을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황혼육아’는 노후를 바라보고 있는 5060세대가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정기적으로 돌보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부모은행’, ‘원격부양’, ‘황혼육아’, ‘더블케어’, ‘동상이몽’인데 ‘황혼육아’가 위 사례자의 경우이다.
법무부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이후 공소장 대신 공소 요지만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4일 밝혔다. 범죄로 의심되는 사실 관계가 상세하게 드러난 ‘공소장’이 아닌 간략하게 요약된 ‘공소요지’ 형태로만 알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공소요지’라는 형태 자체가 전례 없다 보니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정조준하자 법무부가 앞장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역시 헌법상 보장된 권리라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제출을 요구한 청와대의 6·13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피의자 13명에 대한 공소장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근거로는 “형사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사건관계인의 명예 및 사생활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건의 경우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피의자들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결심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깊이 고민했다고 전해진다. 일부 참모들은 공소장 비공개를 강행할 경우에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고 한다. 결국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고 ‘공소장’ 대신 ‘공소요지’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결론이 났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무부가 공소장에 담긴 사실 관계가 청와대를 겨누자 공소요지만 공개하는 ‘우회로’를 택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청와대를 감싸기 위해 현 정권의 선거 범죄 혐의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법무부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역시 헌법상 보장된 권리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현직 검사는 “2005년 5월 노무현 정부 때부터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공소장이 공개돼 왔다”며 “알 권리를 무시한 악수(惡手) 중의 악수(惡手)”라고 비판했다. 상위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국회법 128조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르면 국가기관은 국회의 자료 요구 시 군사·외교·대북 관계에 관한 국가기밀이 아닌 경우 자료제출에 응해야 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보다 하위법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을 근거로 삼고 있다. 시행 시기 역시 의심스럽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은 공소장이 모두 공개됐는데 4월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관련 사건이 터지자 갑작스레 새로운 기준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이후 공소장 대신 공소 요지만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4일 밝혔다. 범죄로 의심되는 사실 관계가 상세하게 드러난 ‘공소장’이 아닌 간략하게 요약된 ‘공소요지’ 형태로만 알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공소요지’라는 형태 자체가 전례 없다 보니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정조준하자 법무부가 앞장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