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stringlengths 1k
1.5k
| 요약
stringlengths 41
1.1k
|
---|---|
본사가 있는 영국 금융당국 감독을 받지만, 홍콩과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중국의 압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중국을 선택한 HSBC 입장도 쉽지는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홍콩 보안법을 지지하는 입장도 회사 차원의 발표 대신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웡 CEO가 지하철역 근처 야외 테이블에서 청원에 서명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또 웡 CEO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이 홍콩에 사회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기업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게 옳으냐는 논쟁이 내부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다.
중국을 택할 경우 이에 반대하는 미국과 영국 고객의 이탈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결국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했다.
HSBC는 지난해 화웨이에 대해 수사 중인 미국에 관련 정보를 넘긴 것과 관련해 친중 세력과 관영 미디어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미 법무부가 화웨이 창업자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대이란 제재 위반 및 사기 혐의를 수사하면서 HSBC로부터 금융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HSBC 경영진이 중국 정부에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홍콩 학생 운동가 조슈아 웡은 "보안법이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지렛대로 쓰이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영국을 몰아세우는 핵심 '전장(戰場)'은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 문제다.
영국은 지난 1월 화웨이를 고위험 사업자로 지정하고 5G 통신망 사업 참여를 35%로 제한했다.
정보가 집중되는 망 사업에서는 배제했다.
하지만 그 이후 화웨이를 제재하라는 미국 정부와 영국 의회의 압력이 커지자 영국에서 사업 참여를 아예 금지하는 쪽으로 규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면서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영국이 화웨이를 버릴 경우 중국 기업이 영국에 원자력발전소와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류 대사는 화웨이에 대해 영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는 "영국이 중국의 진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알아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이라고도 했다.
| 미 법무부가 화웨이 창업자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대이란 제재 위반 및 사기 혐의를 수사하면서 HSBC로부터 금융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지난해 화웨이에 대해 수사 중인 미국에 관련 정보를 넘긴 것과 관련해 친중 세력과 관영 미디어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
#.
경기도 수원에서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A 여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생 이후 승객이 급감하면서 하루 운송 수입금이 평소보다 4000만원가량 줄었다.
승객은 16%, 수입은 17%가 감소한 것이다.
이 추세라면 한 달 평균 손실액이 12억원에 달해 당장 직원들 월급(약 30억원) 주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
같은 지역의 고속버스 회사인 B 고속 역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승객이 평상시 대비 18%나 감소했고 하루 운송 수입금도 2500만원가량 줄었다.
이로 인한 한 달 손실액이 8억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임금 지급 등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면서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등 노선버스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좁은 공간에 모일 수밖에 없는 노선버스 이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와 서울의 시내버스 승객이 많이 감소했다.
17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버스연합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전국적으로 고속버스는 승객이 평소 대비 36.
2%, 시외직행버스 27.
1%, 시내버스는 15.
6%가 각각 줄었다.
버스연합회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교통카드 사용 데이터 등을 이용해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운송수입금으로 따지면 분석 대상 기간(15일) 동안 고속버스는 102억원, 시외직행버스 132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시내버스는 가장 많은 312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서울이 62억원, 경기도는 1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 대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승객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각오했지만, 그 폭이 생각보다 큰 데다 시내버스 마저 출퇴근 시간 외에는 거의 빈 차로 다녀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는 아직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지 않는 지역이어서 그 타격은 더 크다.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등 버스 준공영제를 운용하는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버스회사의 손실을 지자체가 어느 정도 메워주게 된다.
하지만 경기도는 그런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안성과 평택 등의 시내버스도 승객이 18~21%가량 줄어들면서 운송수입금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임금 지급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기도 수원에서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A 여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생 이후 승객이 급감하면서 하루 운송 수입금이 평소보다 4000만원가량 줄었다. 이 추세라면 한 달 평균 손실액이 12억원에 달해 당장 직원들 월급(약 30억원) 주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
'눈 뜨고 코 베인' 강성부 펀드(KCGI)가 법적 행동에 나섰다.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하면서다.
부채비율이 높지 않은 한진칼에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할 뿐더러, 기존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KCGI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졸속 결정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한진칼 이사회가 현재의 지분구도를 크게 변동시키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에 대해 오늘 법원에 긴급히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산업은행은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증자(5000억원)와 교환사채 인수(3000억원) 방식으로 총 8000억원을 투입하고, 이 자금을 발판 삼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양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날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결의했다.
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2년여에 걸쳐 경영권 분쟁을 펴온 KCGI에 악재다.
KCGI는 2018년 11월 15일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했다'는 공시와 함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뒤, 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잡고 현재 지분율을 45.
23%까지 끌어 모았다.
산은의 증자가 현실화하면 KCGI 측 지분율은 40.
4%까지 떨어진다.
반면 조 회장 측은 산은(지분율 약 10.
7%)의 우호지분을 등에 업고 47.
33%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KCGI는 보도자료에서 "이 거래에 따른 모든 자금부담은 산은이 집행하는 국민의 세금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대한항공의 일반 주주들의 주머니에서 충당된다"며 "정작 조원태 회장은 자신의 돈은 단 한푼도 들이지 않고, 산은을 백기사로 맞이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CGI는 산은이 선택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명분이 없음을 꼬집었다.
"한진칼은 현재 부채비율 108%의 정상기업으로서, 이미 KCGI를 비롯한 한진칼의 주요주주들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현재 8000억원을 자체 조달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로 "굳이 산은이 한진칼에 긴급하게 국민의 혈세를 동원할 아무런 정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진칼 이사회가 경영권 분쟁 중임에도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않았단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 '눈 뜨고 코 베인' 강성부 펀드(KCGI)가 법적 행동에 나섰다.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하면서다. 부채비율이 높지 않은 한진칼에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할 뿐더러, 기존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
“평소보다 사람이 확연하게 적어요.
역 앞인데도 택시 타는 손님이 거의 없잖아요” 3일 오전 경기도 부천역 북부광장 택시 승차장에서 만난 기사 김모(66)씨는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부천역 부근은 출근 시간은 물론 오후 2시까지도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손님이 없자 일부 기사들은 차량 밖으로 나와 있었다.
이곳에서 5년째 일한 환경미화원 김모(58·여)씨는 “이 동네는 음식점도 많고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인데 지난 주말부터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부천역사엔 이마트 부천점이 있다.
이곳 이마트는 매출이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 북부광장 주변에는 영화관·음식점·카페들이 한데 모여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북적인다.
역 남부광장 쪽에는 자유시장이 있어 오가는 사람이 많다.
확진자 방문 알려지면서 이용객 줄어 그러나 국내에서 12번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남성(49)과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그의 아내(40)가 CGV 부천역점과 이마트 부천점 등 부천역 주변을 수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이들 부부는 역 근처인 부천시 대산동(옛 심곡본동) 부천남초등학교 인근 빌라에서 딸(13)과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은 부천 CGV 부천역점과 이마트 부천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CGV 부천역점 근처 카페 직원 최모(26)씨는 “평소 출퇴근 시간대에 커피를 사 가는 사람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한명도 오지 않았다”며 “토요일 이후 손님이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부천 자유시장 상인 최귀택(71)씨도 “시장이 역 근처라 손님이 많았는데 신종 코로나가 퍼지면서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평소 시장을 찾던 중국인의 방문도 뜸하다”고 말했다.
부천역 주변은 시내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근처 동사무소를 찾는 민원인의 10% 정도가 중국인이라고 한다.
아내까지 확진된 12번째 환자, 딸은 음성 부천시에 따르면 관광가이드인 12번째 확진자는 일본에 일 때문에 방문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지난달 20~28일 서울과 경기 부천·수원·군포 등을 오갔는데 그 과정에서 지난달 20일과 26일 CGV 부천역점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아내도 지난달 30일 이마트 부천점을 방문해 20분간 머물면서 물건을 구입했다.
| 그러나 국내에서 12번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남성(49)과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그의 아내(40)가 CGV 부천역점과 이마트 부천점 등 부천역 주변을 수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은 부천 CGV 부천역점과 이마트 부천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10명 중 3명 이상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10범도 2명이나 있었고 살인 전과자도 포함됐다.
중앙일보가 지난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212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전과 10범’ 두 후보는 전과가 있는 후보자는 총 664명(전체의 31.
2%)이었으며, 전과 2범 이상의 누범자도 282명(13.
2%)이나 됐다.
최다 전과자는 더불어민주당 이경훈(60) 울산 북 예비후보와 민중당 김동우(52) 안산 단원갑 예비후보로 각각 10범을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 위원장을 두 차례(2009~11년, 2013~15년) 지낸 이경훈 후보는 2012년 상해·재물손괴로 징역형(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도 업무방해·특수재물손괴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마트산업노조 경기본부 사무국장인 김동우 후보는 1987년 집시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2002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 2008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2년) 등 4차례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과 10범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살인, 성폭행 전과자도 등록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성호(47) 예비후보는 전과 9범으로 2002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2007년 장물보관 등으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2010년도 상해·무고로 징역 6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허경영씨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당이다.
배당금당의 김성기(64) 부산 서-동구 예비후보는 1982년 살인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민중당 이승재 강원 원주을(51) 예비후보는 1997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징역 3년)로 처벌받았다.
성범죄 전과도 7건이 나왔는데 이중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4건이었다.
배당금당 조만진(58) 광주 광산갑 예비후보는 2007년 청소년 강간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같은당의 안종규(59) 경남 김해을 예비후보는 청소년 보호법 위반,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 위반(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 위반 등 3건의 관련 전과가 있었다.
전과 7범 이상의 예비후보자는 14명으로, 배당금당 6명,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 민중당 2명,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는 무관) 1명 등이었다.
|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10명 중 3명 이상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10범도 2명이나 있었고 살인 전과자도 포함됐다. 중앙일보가 지난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212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
올해 5G(세대) 통신용 스마트폰 10여종이 줄줄이 출시된다.
특히 120만원 이상이었던 모델도 40만~10만원대까지 다양해진다.
올해 전세게 50여개 국가가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5G폰 시장에서 단말기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한다.
그 결과 중저가 5G폰 시장도 커지고 소비자 선택폭도 그만큼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서만 올해 5G폰 10종 이상 출시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5G용 스마트폰만 10종 이상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선보이면서 출시된 스마트폰이 6종인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운 모델이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우선 다음달 1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을, 다음달 하순에는 LG전자가 V60 씽큐 등을 공개한다.
아이폰도 차기작인 아이폰12에는 처음으로 5G를 채택한다.
이 제품들은 삼성이나 LG전자, 애플이 각각 내세우는 플래그십급 모델로 가격도 100만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5G용 보급폰으로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90만원대 제품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40만원대 제품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출시된 중저가 모델을 국내에서 5G폰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 A51과 갤럭시 A71 등이다.
이들 모델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처음 발표된 제품으로 후면에 직사각형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A51의 경우는 현지에서 약 40만원대(799만동)에 팔리고 있다.
중저가 5G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LG전자 역시 올해 상반기 내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통 상하반기에 플래그십 모델인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번갈아 혹은 동시에 공개했던 LG전자는 중간 시기에 보급형 5G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만원대 제품이 나온다고?시장조사업체 IDC는 보고서에서 2020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9000만대 정도다.
지난해 약 1100만대에서 1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5G 제품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중국발 초저가 제품 공세도 거셀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의 예창린 부총재는 최근 “올 연말쯤이면 1000위안(16만원대)대의 제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의 원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대중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샤오미가 지난해 11월 K30 모델을 공개했다.
| 올해 5G(세대) 통신용 스마트폰 10여종이 줄줄이 출시된다. 특히 120만원 이상이었던 모델도 40만~10만원대까지 다양해진다. 올해 전세게 50여개 국가가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5G폰 시장에서 단말기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한다. |
원래 중국 공산당 정권 전통에서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지도자는 반드시 재해 현장을 시찰하고 진두지휘한다.
그런데 시 주석은 피해가 이미 잠잠해진 안후이 성을 8월 18일 찾았다.
신화통신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시 주석의 수해지역 시찰 사진을 보면 강은 상당히 잔잔해져 수해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시 주석이 신은 신발도 깨끗했다.
반면 같은 시기, 충칭은 며칠간 물류가 멈춰버릴 정도로 큰 피해를 보고 있었다.
수해가 끝난 곳을 찾은 시진핑과 달리 리커창은 8월 20일 수해가 한창인 충칭으로 날아갔다.
21일 국무원 사이트에는 수해 현장서 리 총리가 장화를 신고 흙탕물을 헤치며 걷는 사진이 올라왔다.
인터넷 반응도 뜨거웠다.
그러나 리 총리가 시찰을 한 8월 20일~23일 밤까지 신화통신·인민일보·CCTV 등 3대 중앙매체는 시찰을 보도하지 않았다.
뉴스위크는 "이는 역으로 리 총리의 충칭 시찰이 파괴력 있는 행동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23일 밤이 돼서야 CCTV와 신화통신이 뒤늦게 소식을 보도했다.
24일 인민일보에서도 충칭 시찰 소식을 다뤘다.
뉴스위크는 "민간에서 리 총리를 지지하는 목소리에 밀려 시진핑 측의 '리커창 감추기'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원래 장쩌민파(시진핑) VS 후진타오파(리커창)…권력투쟁까진 어려워 원래 시 주석과 리 총리는 배경부터가 달랐다.
라이벌의 숙명을 타고난 셈이다.
지난 2007년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의 후계자를 결정할 때 후는 자신이 이끄는 공청단파의 희망인 리커창을 후계자로 밀고 싶어했다.
이에 장쩌민 일파가 내세운 대항마가 시진핑이다.
결과적으로는 시 주석이 2012년 취임하며 리 총리는 지난 8년간 은인자중하는 생활을 해왔다.
그랬던 리 총리가 올해 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계기로 '잽'을 날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가 코로나가 극심한 우한에 먼저 들어가 위기대응을 했는데 그 후 코로나가 진정되자 시 주석이 "코로나 대책은 줄곧 나의 지휘 아래 있었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시 주석이 리 총리의 공을 가로챈 것이 소신 발언의 계기가 된 것이란 설명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위크는 "시 정권이 내정과 외교 양면에서 상당한 교착상태를 보이면서 시진핑을 대체할 지도자를 찾는 마음이 공산당 내부와 민간에 퍼지기 시작한 것도 리 총리가 변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리 총리가 코로나가 극심한 우한에 먼저 들어가 위기대응을 했는데 그 후 코로나가 진정되자 시 주석이 "코로나 대책은 줄곧 나의 지휘 아래 있었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시 주석이 리 총리의 공을 가로챈 것이 소신 발언의 계기가 된 것이란 설명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위크는 "시 정권이 내정과 외교 양면에서 상당한 교착상태를 보이면서 시진핑을 대체할 지도자를 찾는 마음이 공산당 내부와 민간에 퍼지기 시작한 것도 리 총리가 변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겉보기에는 좋은 듯하나 속은 부실했다.
2월에도 주요 고용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산업 현장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휴업 등으로 일손을 잠시 놓은 ‘일시 휴직자’가 8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관광객이 급감해 도소매업 취업자가 10만명 넘게 줄었고 숙박·음식업 취업자 증가 폭도 감소했다.
일시휴직 8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 통계청이 11일 내놓은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최근 2달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률도 1월과 같이 60%를 유지했다.
국제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
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
5%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4.
1%로 0.
6%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한 꺼풀을 벗기면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은 고용 통계에 나타나고 있었다.
특히 나랏돈으로 만든 세금 주도 일자리가 중단되면서 일시 휴직자가 늘어났다.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6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2000명(29.
8%)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 가운데 28.
9%가 일시휴직한 사람인 셈이다.
일시 휴직은 취업은 했지만 질병이나 휴가 등으로 일하지 못하는 경우를 뜻한다.
돌아갈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일시 휴직자도 취업자에 포함시킨다.
택배 취업 늘었다 부문별 취업자 증감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작용했다.
대면 접촉 등 외부 활동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며 택배 주문도 증가하자 운수·창고업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9000명(7%) 증가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등이 운수·창고업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해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 폭은 1월 8만6000명에서 지난달 1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은 더 커졌다.
1월에 9만4000명 감소했었는데, 2월에는 10만6000명 줄었다.
또 60대 이상 ↑, 40대 ↓ 60대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고, 40대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는 여전했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57만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을 웃돌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그러나 한 꺼풀을 벗기면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은 고용 통계에 나타나고 있었다. 특히 나랏돈으로 만든 세금 주도 일자리가 중단되면서 일시 휴직자가 늘어났다. |
이화여대 학생들이 지난 22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날 낮 12시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인 긴급 농성 선포 기자회견’에서다.
오희아 총학생회장은 “제 등록금 433만원은 실험실을 쓰고, 강의실에서 충분한 수업을 듣고,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대가”라며 “하지만 온라인 강의 방식과 질은 천차만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등록금은 양질의 교육을 하는 데 쓰여야 한다.
쓰지 못한 등록금 차액은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보 행진→등록금 반환 소송→혈서→천막 농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강의를 들어야 했던 대학생과 대학 측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면서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지난 15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출발해 닷새간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걷는 ‘분노의 등록금’ 행진을 했다.
최근엔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집단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양대 게시판에는 ‘등록금 반환’이 적힌 혈서가 올라왔다.
연세대 학생들은 다음날 신촌에서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는 ‘연세대 총궐기 투쟁 집회’를 열었다.
학생 “강의 질 떨어졌는데 등록금만 400만원”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 ▶학교 시설 미사용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고 있다.
오종운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3월 초기 온라인 강의를 전혀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다 보니까 하루 두세번씩 서버가 터졌다”며 “법대 한 교수는 첫 달을 제외하고 강의를 전혀 올리지 않다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 번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이모(19)씨는 “대학 입학시험을 볼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학교에 발을 디딘 적이 없다.
시설 사용료라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인건비ㆍ시설 유지비 그대로”대학 측 의견은 달랐다.
온라인 강의를 한다고 해도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등 기본 비용이 그대로란 입장이다.
오히려 방역과 온라인 서버 구축으로 재정에 여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수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는 고정 지출로 나가는데 정작 들어오는 재원은 없다.
외국인 휴학생도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 손해가 크다”며 “방역과 온라인 서버 구축에 들인 비용을 생각하면 대학도 허리가 휜다”고 털어놨다.
| 이화여대 학생들이 지난 22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등록금은 양질의 교육을 하는 데 쓰여야 한다. 쓰지 못한 등록금 차액은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직장인 박권실(37)씨는 매일 경기도 분당과 서울 광화문을 운전해서 오간다.
지난해 기름값으로 매달 10만원 가까이 썼다.
국제유가가 떨어진 올해 들어서도 별로 달라진 건 없었다.
3월까지 매달 9만원 이상 나갔다.
지난 1일엔 동네 주유소에서 휘발유 20ℓ를 넣고 2만8000원을 냈다.
한 달 전 같은 양을 주유했을 때보다 2000원가량 줄었다.
박씨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 주유소 기름값은 너무 찔끔 내렸다”며 “유가가 내린 것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릴 때는 다락같이, 내릴 때는 굼벵이처럼’.
역대급 저(低)유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소비자는 석유제품 판매가가 떨어지는 반사 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떨어진 만큼 주유소 기름값이 따라 내리지 않아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경제가 잔뜩 움츠러든 상황에서 서민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
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3월 2일 WTI 유가(배럴당 46.
75달러) 대비 절반도 못 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 평균은 ℓ당 1523원에서 1384원으로 9.
2% 내리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가 내려도 말단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쥐꼬리만큼 내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주유소 휘발윳값은 갤런(3.
78ℓ)당 2달러(약 2460원) 이하로 떨어졌다.
ℓ당 650원 이하다.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값도 싸지만, 인하 폭도 가파르다.
미국 내 70%의 주유소에서 갤런당 2.
19달러였던 휘발윳값을 2주 만에 2달러 아래로 내렸다.
켄터키에선 갤런(3.
78ℓ)당 99센트(약 1200원)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산유국인 미국은 한국보다 기름값도 싸고, 유가 하락에 따른 기름값 인하 폭도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정제ㆍ유통 마진(이익)이 줄자 정유사가 국제유가 하락 속도보다 더디게 국내 판매가를 내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보경 석유시장감시단장은 “정유사는 ‘마진을 줄여도 기름값 인하 폭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소비자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역대급 저(低)유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소비자는 석유제품 판매가가 떨어지는 반사 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떨어진 만큼 주유소 기름값이 따라 내리지 않아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경제가 잔뜩 움츠러든 상황에서 서민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선 승리를 선언했다.
또 올해 목표인 ‘전면적인 소강(小康)사회 건설’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2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3차 회의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시정방침을 발표했다.
리 총리 발표는 지난해 A4 용지 35페이지 분량으로, 1만 6000자에 달했으나 올해는 20페이지 9500자로 대폭 줄었다.
1978년 개혁개방 이래 가장 짧다고 한다.
또 전인대 회의 기간을 과거 2주일에서 올해는 1주일로 줄였듯이 올해 전인대는 코로나 악재 속에 ‘비상시기’에 ‘비상 개최’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국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매년 제시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 총리는 보고에서 “설명이 필요한 건 우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증가치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와 경제무역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커 우리의 발전이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에 부닥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리 총리는 “올해의 경제사회발전 목표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말하는 경제사회발전 목표임무는 ‘전면적인 소강사회 건설’이다.
중국 전체 인민이 먹고사는데 걱정이 없고 일정한 문화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이는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 전에 완성해야 하는 중요 임무다.
현재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주어진 역사적 임무이며 중국에선 ‘첫 번째 100년의 꿈’이라 한다.
‘두 번째 100년의 꿈’은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 중국을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중국이 이 같은 첫 번째 100년의 꿈을 실현하려면 올해 경제성장률 속도가 최소 5.
6%는 돼야 한다.
한데 1분기 코로나 충격으로 -6.
8%를 기록해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2~3%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리 총리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전면적인 소강사회 건설’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볼 때 2분기 이후에는 빠른 경제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올해 목표인 ‘전면적인 소강(小康)사회 건설’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2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3차 회의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시정방침을 발표했다. |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0일 홍콩의 반(反)중국 활동을 처벌하는 법률적 근거가 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표결 15분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은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부칙 3항에 삽입돼 1일부터 시행된다.
홍콩보안법 통과를 두고 중국에선 1997년 7월 1일 홍콩의 주권을 영국으로부터 회수한 이래 ‘제2의 주권 반환’이란 말이 나온다.
그러나 홍콩을 중국과 달리 특별한 행정구로 만들어 주던 홍콩의 정치적 자유는 23년 만에 종언을 고하며 ‘홍콩의 사망’이란 비판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홍콩보안법 발효에 대한 보복으로 글로벌 금융허브 홍콩이 누려 온 특혜의 일부를 제거하는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거칠게 대립하는 미·중 갈등이 더 격화될 전망이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홍콩보안법 초안 심의를 개시해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회의는 오전 9시(현지시간) 시작됐는데 15분 만에 표결처리가 끝날 정도로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홍콩보안법이 명시한 처벌 대상은 크게 네 가지다.
국가 분열 행위, 국가 정권 전복 행위, 테러 행위, 해외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전을 해치는 행위 등이다.
앞으로 홍콩 시위는 테러 행위로 간주해 처벌된다.
국가 분열이나 국가 전복 행위는 광범위하게 해석돼 홍콩의 자유로운 언론 활동을 봉쇄할 전망이다.
홍콩에서 더는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외부 세력과의 결탁도 처벌되므로 홍콩에 거주·방문하는 한국인 등 외국인도 주의가 필요하다.
처벌 수위도 대폭 높아졌다.
홍콩보안법의 최고 형량으로 당초 10년이 거론됐으나 심의 과정에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 본토와 같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홍콩보안법 위반 사건은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배심원 없이 재판관 3명이 합의제로 판정하게 됐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중국은 홍콩보안법 시행을 위해 홍콩에 국가안보처를 설치하기로 했다.
홍콩 국가안보처는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국가 안보 기구로, 홍콩 안보 상태를 분석하고 홍콩에 필요한 안보 전략과 정책 수립을 지도하는 권한을 보유한다.
홍콩 안보에는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가 포함될 수 있어 사실상 중국 정부가 홍콩을 직접 지배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0일 홍콩의 반(反)중국 활동을 처벌하는 법률적 근거가 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표결 15분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보안법 통과를 두고 중국에선 1997년 7월 1일 홍콩의 주권을 영국으로부터 회수한 이래 ‘제2의 주권 반환’이란 말이 나온다. |
“이런 물난리 처음” 400m 아래 마을까지 쑥대밭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의 한 야산.
산비탈에 늘어선 태양광발전 시설 밑으로 흘러내린 토사가 길 위에 잔뜩 쌓여있었다.
흙더미는 안전펜스를 밀어내고, 인근 농경지까지 내려와 벼와 밭작물을 덮쳤다.
200㎾급 태양광발전 6개를 갖춘 이 시설은 3만여㎡ 부지에 2018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땅값이 싼 임야를 벌목해 수백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구조다.
이 지역 주민 안모(69)씨는 “멀쩡한 산을 깎아 발전소를 만들더니 큰비에 흙탕물과 토사가 아래로 내려왔다”며 “평생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런 물난리는 단 한 번도 겪은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제천에는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30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발전소 안전점검을 하러 온 관계자는 “지금은 길이라도 터서 들어올 수 있지만, 지난주 폭우가 내린 날에는 토사가 쌓여 진입조차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폭우 피해를 본 산지 태양광발전 시설 곳곳은 아수라장이었다.
도로 아래에 2m가 넘는 도랑이 움푹 패어 있는가 하면, 땅속에 있어야 할 콘크리트관이 훤히 보였다.
태양광 패널은 경사면 흙이 빗물에 씻겨나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빗물은 토사와 뒤섞여 400m 떨어진 마을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안병동(63)씨는 “발전소를 지을 때 진행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산사태를 유발한 것 같다”며 “주민들 입장에선 태양광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림청 2년 전엔 “태양광발전, 산사태 피해 우려” 산림청에 따르면 제천 공전리 발전소처럼 야산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국에 1만2721곳에 달한다.
최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산지 태양광발전 시설이 산사태를 유발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산림청은 통계를 근거로 이를 반박했다.
산림청은 10일 “6월 이후 산사태 피해 건수(1079건)과 비교하면 산지 태양광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는 1.
1% 수준”이라고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나 토사 유출 등 피해를 본 태양광발전 시설은 12곳(0.
09%)으로 파악했다.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산지 태양광과 거리가 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산림청은 2년 전엔 산지 태양광발전이 산사태의 원인일 수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냈었다.
2018년 4월 30일 발표한 산림청 보도자료 ‘태양광 발전소 산사태·투기 우려 심각…산림청, 대책 마련 나선다’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해 부지에 자라고 있던 수십 년 된 나무를 벌채하면서 산지경관 파괴, 산지 훼손, 산사태, 토사 유출 등의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했었다.
| 안병동(63)씨는 “발전소를 지을 때 진행한 대규모 토목공사가 산사태를 유발한 것 같다”며 “주민들 입장에선 태양광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통계를 근거로 이를 반박했다.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산지 태양광과 거리가 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다시 이케아에 되팔 수 있게 됐다.
25일 줌을 통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중고 이케아 가구의 매입 및 할인 판매 서비스인 '바이백'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한국 전 지점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백(buy-back)은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이케아에 되팔면, 이를 이케아가 수선해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선 7월부터 광명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11월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가 사들인 중고 가구는 나사를 조이는 등 약간의 수리를 거쳐 전시 상품 또는 하자 상품을 판매했던 알뜰 코너에서 할인가로 판매한다.
업체는 쓸모 잃은 가구를 생산성 있게 처리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가구를 살 수 있다.
이케아는 직접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깔끔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디자인에 가격은 저렴한 가구들로 소문나면서 세계적인 홈퍼니싱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이 소비문화의 화두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SPA브랜드 제품 소비에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유행을 타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사서 한철 쓰고 버리는 '빠른 소비'는 더 이상 환경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의 흥미를 끌지 못하게 된 것.
이런 분위기를 일찍 간파한 이케아는 2018년부터 벨기에를 시작으로 호주·일본에서 바이백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프레데릭 대표는 "호주의 바이백 서비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고거래를 통해 더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릴 필요 없고, 누군가 썼던 제품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는 쓰레기 감축을 위해 지구에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호주 매체 어반 리스트는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한 해 1만5000개의 이케아 가구가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이케아에서 산 모든 가구를 다 되팔 수 있는 건 아니다.
먼저 이케아 웹사이트에서 바이백이 가능한 가구인지 확인한 뒤 매장에 직접 가져가야 하는데, 가정용 가구 위주로 1인당 1일 3개까지만 가능하다.
변형하거나 개조한 것, 매트리스·담요 등의 침구류, 소파·암체어, 조리대·주방 수납장 등은 바이백 불가능 제품이다.
가격은 아무런 흠집이나 하자 없이 새것처럼 상태가 좋다면 본래 가격의 50%, 작은 흠집 정도만 있다면 40%, 사용감이 있다면 30% 선으로 책정된다.
|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다시 이케아에 되팔 수 있게 됐다. 바이백(buy-back)은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이케아에 되팔면, 이를 이케아가 수선해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하는 서비스다. |
사회적 거리 두기 사라진 투표현장 "정치는 잘 모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라는데 이렇게 붙어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 10일 오전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학생회관) 사전투표소장을 찾은 박모(35)씨가 다닥다닥 붙어선 채 늘어선 대기줄을 보고 전한 말이다.
그는 사전투표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감증이 찾아든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왜 대기줄 간격을 띄우지 않느냐"고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학생회관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입구에서 2명의 투표 안내원에게 발열 검사를 받는다.
이후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운 뒤 투표용지를 받아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방역 과정을 거친다.
원칙대로라면 1m씩 거리를 둔 채 투표를 기다려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신원 확인 절차만 거친 뒤 곧바로 투표할 수 있었겠지만, 지역에 구분 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 특성상 불특정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별도의 방역절차가 추가된 셈이다.
이날 체온을 재고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절차는 지켜졌지만, 정부나 보건당국이 강조하던 1m씩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달랐다.
유권자 몰려들자 사전투표소 혼란 광주 서구 사전투표소 외부 대기공간에는 4명의 선관위 관계자가 체온 측정, 손 소독제 및 비닐장갑 배부, 관내·관외 투표자 구분 절차에 배치됐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이곳 사전투표소에 9084명의 유권자가 몰렸다.
오전 8시 이전 2750명의 유권자가 찾았을 때보다 3배 이상 유권자가 몰렸다.
광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유권자들에게 "1m씩 거리를 벌려달라"고 외치긴 했지만, 실제로 간격을 벌리게 하거나 일행과 붙어선 유권자들을 제지하는 행동이 없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다름없는 투표소 현장이 돼버렸다.
"유권자가 몰려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곳 사전투표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체온이 37.
5도 이상으로 측정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확인된 유권자가 사용하는 임시 기표소에 관리 인력이 1명 배치돼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대기줄 안내 쪽으로 배치됐다.
발열이 있는 유권자를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는 후속 절차는 없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발열 증상이 확인된 유권자는 본인 확인서를 쓰고 투표용지를 받아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참관인이 대신 투표함에 넣는다"며 "발열 증상이 있다고 해서 보건소로 이송하는 절차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 원칙대로라면 1m씩 거리를 둔 채 투표를 기다려야 한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라는데 이렇게 붙어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 10일 오전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학생회관) 사전투표소장을 찾은 박모(35)씨가 다닥다닥 붙어선 채 늘어선 대기줄을 보고 전한 말이다. |
지난 18일 오후 2시 48분쯤 강원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둔내터널 안.
강릉 방향으로 향하던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터널 안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으로 떠나는 피서객의 차량이 몰리면서 지·정체 현상이 이어졌다.
연쇄 추돌 사고는 뒤에 있던 승용차가 제때 멈추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날 사고에서 다친 사람은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이는 없었다.
앞서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1시40분쯤에도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둔내터널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에도 터널 안에서 지·정체 현상이 이어졌다.
이 사고 역시 뒤차가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중앙고속도로 등을 담당하는 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둔내터널에선 총 5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둔내터널 안에서 이처럼 연쇄 추돌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는 뭘까.
길이 3.
3㎞, 편도 2차의 쌍굴 터널인 둔내터널엔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있다.
통상 터널의 경우 평지에 뚫지만, 산악 지형이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비용 등의 문제로 일부 터널엔 오르막과 내리막이 생길 수밖에 없다.
터널 안 안전거리 확보가 가장 중요 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관계자는 “둔내터널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구조라 운전자들이 내리막길을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감속을 한다”며 “그렇게 되면 뒤로 갈수록 차들이 더 빨리 속도를 줄여야 해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 조금만 늦어도 추돌 사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18일 추돌 사고는 대부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차량이 평균 시속 100㎞로 고속도로를 달릴 경우 1초에 28m를 주행한다.
단 1초만 한눈을 팔아도 28m 앞에 갑자기 선 차량과 추돌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시속 100㎞일 경우 최소 100m의 안전거리를, 지·정체로 속도가 시속 40~50㎞로 줄었을 경우에도 최소 20m 정도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성령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교수는 “지·정체 상황에선 반드시 비상등을 켜고 20m 정도의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 끼어들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터널에서 일정 거리가 떨어진 곳에 터널 내부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전광판 등을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비상등 켜고 끼어들기 자제해야 둔내터널은 영동고속도로 구간 중 가장 사고가 잦은 ‘마의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 18일 추돌 사고는 대부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고속도로 등을 담당하는 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둔내터널에선 총 5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
특히 “간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허리를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제거한다”고 돼 있다.
기력이 쇠하고 활력이 떨어진 몸을 보충하는 약으로 침향이 즐겨 사용돼 온 이유다.
효과가 다양한 것은 침향 본연의 성질 때문이다.
서초아이누리한의원 황만기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기운을 잘 다스리는 약이라고 해서 침향을 ‘이기약(理氣藥)’으로 분류한다”며 “기본적으로 뭉친 기운을 잘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침향은 올라오는 병의 기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구토나 기침, 천식, 딸꾹질을 멈추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은 이런 성질 때문이다.
황 원장은 “침향의 침이 잠기다·가라앉다의 침(沈)자다”며 “침향의 기운이 기가 역상(逆上)하는 것을 치유한다”고 말했다.
둘째, 잘 내려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을 잘 내려가고 배출되게 한다.
침향이 복부 팽만, 변비나 소변이 약한 증상에 효과가 있는 이유다.
황 원장은 “본초학에서는 침향을 강기온중(降氣溫中)·난신납기(暖腎納氣)라고 해서 기를 내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과 기운이 신장으로 모여 단단하게 하고 잘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한다”며 “옛날에는 천식, 변비, 소화 장애뿐 아니라 정력제로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침향의 건강 효과는 전통 의학서에 명시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침향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침향의 유효 성분과 작용 기전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그중 현재 확인된 침향의 핵심 성분은 바로 ‘베타셀리넨(β-Selinene)’이다.
베타셀리넨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침향을 섭취하게 한 결과 식욕부진과 복통, 부종 등의 기존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향에 있는 베타셀리넨이 신장에 기운을 불어넣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 우려‘아가로스피롤(Agarospirol)’도 침향의 핵심 성분 중 하나다.
아가로스피롤은 신경을 이완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 때문에 ‘천연 신경안정제’로 불린다.
『본초강목』에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고 기록된 것은 아가로스피롤 성분 때문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불면증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 최근 침향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침향의 유효 성분과 작용 기전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베타셀리넨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침향에 있는 베타셀리넨이 신장에 기운을 불어넣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한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재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할 경우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전문가의 전망을 소개했다.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게럿 그래프는 일단 전직 대통령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 거라고 전망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의 집을 짓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그림을 그리며 퇴직 이후의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거라고 봤다.
심지어 전임자에 대한 평가를 삼가는 전통을 깨고 조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사 때부터 트위터에 글을 남길지 모른다고 봤다.
앞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머스키건 유세에서 "대선에 패하면 아마도 이 나라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래프는 그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전직 대통령에겐 연간 20만 달러(약 2억3000만원)의 연금과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경비를 주는데, 이를 받으려면 미국 내 사무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는 퇴임 후 행보는 회고록 작성이다.
보통 출판시장에서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은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돼 있다.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부부는 회고록으로 6000만 달러의 인세를 받았다.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책마저 2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그다음은 대통령 도서관과 기록관을 세우는 일이다.
조지아에는 카터 센터가 있고, 시카고에는 오바마 도서관이 있다.
이런 시설은 세금으로 세울 수 있는데, 트럼프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지지자들을 위한 '테마파크'처럼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본인의 전공을 살려 미디어 그룹을 세울 수도 있다고 봤다.
그래프는 "트럼프 일가가 자신들의 미디어 제국을 세울 것이라는 소문은 예전부터 돌았다"며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할 경우 '트럼프 TV'를 설립할 생각이었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를 돌며 사업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과 같은 독재자와의 관계를 활용해 사업이나 행사를 기획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동안 카터 전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민감한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한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재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할 경우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전문가의 전망을 소개했다.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는 퇴임 후 행보는 회고록 작성이다. |
미국이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대화 재개가 가능하다"는 위협에도 연 20억 달러로 추산되는 노동자 인력 수출의 돈줄을 차단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위협에 추가 제재로 맞대응한 셈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제재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을 위한 올바른 길을 고민하도록 만들었다"라고도 말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북한의 해외 노동자 수출을 총괄해온 남강무역회사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소재 베이징 숙박소를 특별지정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자산 동결과 거래를 차단한 것은 물론 제3국 금융기관 거래까지 막아 돈줄을 확실히 차단했다.
"오늘 지정된 두 곳과 거래하는 사람이나 외국 금융기관은 제재 대상에 지정되거나 제3자 제재(secondary sanctions)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면서다.
이날 추가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5·2397호 따라 모든 회원국이 지난달 22일까지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고, 이후 인력 수출을 전면 금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유엔 제재를 위반한 북한의 노동자 수출은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 정부의 불법 수입을 늘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워싱턴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는 북한이 연간 10만 명을 인력을 수출해 연 12억~23억 달러(1조 3930억~2조 6700 억원)의 수입을 얻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남강무역은 북한 해외 노동자를 통해 북한 정부와 노동당에 수입을 창출하는 등 해외 인력 수출을 책임져왔다.
남강무역은 2018년 러시아·나이지리아와 중동 많은 국가를 포함해 노동자를 유지하면서, 비자와 여권 관리 및 해외 취업 알선까지 인력 관리를 맡았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에 직접 들어가는 돈을 포함해 송금 업무도 맡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숙박소는 남강무역과 남강건설의 해외 인력을 위해 금융·물자·기술적 지원을 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일정 규모의 북한 해외 노동자의 숙박 시설을 겸해 여행에 필요한 물자 제공과 송금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2018년 봄 평양 남강무역 본사가 베이징 숙박소와 인력 송출을 조율한 뒤 베이징 숙박소에서 남강무역 계열사 회계장부에 기재하기도 했다고 한다.
미 재무부는 앞서 2016년 12월 북한 건설 인력 송출을 막기 위해 능라도무역회사와 해외건설지도국, 남강건설, 만수대창작사를 제재했다.
| 미 재무부에 따르면 남강무역은 북한 해외 노동자를 통해 북한 정부와 노동당에 수입을 창출하는 등 해외 인력 수출을 책임져왔다. 남강무역은 2018년 러시아·나이지리아와 중동 많은 국가를 포함해 노동자를 유지하면서, 비자와 여권 관리 및 해외 취업 알선까지 인력 관리를 맡았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에 직접 들어가는 돈을 포함해 송금 업무도 맡았다고 덧붙였다. |
맞벌이 가구 수가 지난해 2년 만에 줄었다.
경제 허리인 30~49세 맞벌이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장년층의 맞벌이는 늘었다.
나랏돈을 풀어 만든 ‘노인 일자리’가 고용 시장을 지탱하는 경향이 맞벌이 가구 지표에도 판박이처럼 투영됐다.
30~49세 맞벌이 9만 가구 감소통계청이 23일 내놓은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 수는 566만2000가구다.
1년 전보다 1만3000가구 줄었다.
현재와 같은 방식의 맞벌이 가구 집계는 2011년 시작됐다.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 수는 2012년과 2013년 줄어든 이후 2016년까지 증가하다가 2017년 감소했다.
2018년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부부가 있는 전체 가구(1230만4000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지난해 46%다.
전년(46.
3%) 0.
3%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는 30~49세 맞벌이 가구가 크게 줄었다.
가구주 연령 기준 지난해 30~39세는 맞벌이 가구는 전년 대비 3만9000가구, 40~49세는 5만2000가구 줄었다.
반면 50세 이상 맞벌이 가구는 7만9000가구 증가했다.
15~29세 맞벌이 가구 수는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직업별로는 배우자가 동일한 직업인 경우를 기준으로 기능원 및 관련 기능(-1만7000명), 농림·어업 숙련(-1만 명), 판매(-8000명) 등이 감소했다.
전문가 및 관련(2만3000명), 서비스(1만9000명) 등은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10월 고용동향의 모습이 맞벌이 가구 통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전체 취업자는 전년 대비 41만9000명 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0대 이상 취업자가 52만5000명 늘어난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5만명, 14만6000명 줄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반적인 고용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선순위에 오르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세금을 써서 노인 일자리를 늘린 영향으로 장년층 맞벌이 부부는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1인 가구 600만 돌파…40대 1인 취업자만 감소 1인 가구 취업 지표도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전체 1인 가구는 603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25만1000가구 늘었다.
| 맞벌이 가구 수가 지난해 2년 만에 줄었다. 반면 장년층의 맞벌이는 늘었다. 나랏돈을 풀어 만든 ‘노인 일자리’가 고용 시장을 지탱하는 경향이 맞벌이 가구 지표에도 판박이처럼 투영됐다. |
“마스크 착용하지 않은 분들과 장시간 있는 게 걱정돼 카페 환기를 자주 해요” 17일 서울 노원구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조모(23)씨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조씨는 “방문 손님들 절반 정도만 마스크 쓰고 온다”며 “마스크를 쓰고 오신 분들이더라도 음료를 드실 때는 번거로우니까 90% 이상이 마스크를 벗는다”고 말했다.
카페발 집단감염…현장선 방역수칙 ‘무용지물’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기준 48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카페발(發)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정오쯤 한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는 종업원을 제외한 고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카페를 방문한 22명의 고객 중 5명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마스크를 벗어두거나 턱에 건 채 50㎝도 안되게 앞사람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강남역 스터디 카페에 방문한 박모(27) 씨는 “카페에 들어올 때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자리에 앉고 나서는 거의 다 벗는 분위기”라며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큰 소리로 떠들거나 재채기라도 하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무더기 감염 사례가 발생한 스타벅스 매장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50여석을 줄였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안내했다.
다만 매장 안에는 사람들로 붐볐고 10명 중 5명 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음료를 마시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마스크 벗는 것은 저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코로나가 퍼지지 않게 이용자들에게 안전 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확한 카페 영업 지침 필요”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서울 선릉역 커피전문점에서 무더기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코로나19 관련 카페 방역수칙을 별도로 마련해 전날 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지침은 혼잡한 시간대에는 카페에 가급적 방문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방문하게 될 경우 포장을 하거나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다.
또 이용자는 카페 입장, 주문 대기, 이동·대화 시, 음식(음료) 섭취 전·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카페발(發)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기준 48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
인류는 언제 운전에서 해방될까영화 속 미래 도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운전사 없이 혼자 움직이는 자동차다.
헨리 포드가 포드 ‘모델 T’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연 1920년대에 이미 인간은 자율주행을 꿈꿨다.
25년 프란시스 후디나라는 발명가가 운전사 없는 무선조종 자동차로 뉴욕 맨해튼을 질주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정도였다.
눈에 띄는 진전은 2005년 이뤄졌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그랜드 챌린지’였다.
구절양장 산길과 절벽, 좁은 터널이 있는 네바다주 모하비 사막의 240㎞ 험로를 23대의 자율주행차 가운데 5대가 완주했다.
고무된 전문가들은 인간 운전자와 유사한 정도의 자율주행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센서 기술 등의 제약으로 기대는 곧 벽에 부닥쳤다.
새 희망은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제시됐다.
패기에 찬 독일 엔지니어들이 청사진을 내놨다.
스마트 센서를 장착한 차량을 인터넷과 대형 컴퓨터(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해, 컴퓨터가 원격 조정하듯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 뒤 영상 인식에서 인간을 추월하기 시작한 ‘딥 러닝’ 기술이 더해지면서 자율주행차가 보편화하리란 기대가 높아졌다.
계속 미뤄지는 자율차 상용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들은 물론,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까지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앞다퉈 야심 찬 자율주행차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2018년 부분 자율주행차(용어설명 참조), 2020년 고도 자율차, 2025년 완전 자율차를 양산한다”고 선언했다.
불행히도 계획대로 될 것 같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완전 자율주행차의 보급이 일러도 2030년 이후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하기도 한다.
더딘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나온다.
①글로벌 기업들이 계속 자율주행차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②대중화는 왜 더디고 어려운가.
③언제쯤 대중화될까.
첫 질문에 대한 답은 자율주행이 제공하는 엄청난 산업적 기회와 사회적 편익이다.
자율주행시대에 인간은 운전에서 벗어나 그 시간을 새로운 가치 창출에 쓰게 된다.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 사회적 비용이 크게 절감되며, 급격히 증가하는 노년층에게 완벽에 가까운 이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그랜드 챌린지’였다. 구절양장 산길과 절벽, 좁은 터널이 있는 네바다주 모하비 사막의 240㎞ 험로를 23대의 자율주행차 가운데 5대가 완주했다. 고무된 전문가들은 인간 운전자와 유사한 정도의 자율주행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끝장 토론’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결됐다.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조재연 위원장)는 13일 10인의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검증 및 2배수 압축 절차에 돌입했지만, 추천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배제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측 추천위원과 당연직 추천위원 3인(법무부장관·법원행정처장·대한변호사협회장)의 의견이 충돌했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 직후 입장문을 통해 “후보 검증 기준에 대해선 추천위원 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10명의 후보 중 ‘배제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야 측 추천위원과 세 명의 당연직 추천위원 간 상호 입장을 조율하는데 실패했다”며 “후보자 추천을 위해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오는 18일 추가 회의를 소집해 재차 공수처장 후보 압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기존 검증 항목인 병역·재산 내역 외에도 과거 이력과 정치 성향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야당 추천위원들은 정당 가입 이력이 있는 후보에 대해 정치적 편향을 우려하는 의견을 표명하며 추가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천위원들께서 제시된 10명의 후보들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니 조금 더 알아보자는 의견을 냈다”며 “(각 추천위원이) 어떤 관점에서 (후보를) 추천했는지에 대한 의견을 상호 피력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10인의 후보 외에 추가적인 후보 추천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속하게" vs "신중하게" 여당 측 추천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는 이날 회의에서 후보 추천 절차의 신속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공수처 출범 법정 시한(7월 15일)이 4개월이나 지난 만큼 후보 압축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종결하자는 취지였다.
반면 야당 측 추천위원인 임정혁·이헌 변호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꼼꼼하고 신중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 변호사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천위원 간 신속하게 추천 절차를 진행하자는 입장과 신중하게 하자는 입장이 나뉘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추천위원 간 쟁점은 뭐였나(후보 추천 절차 관련) 신속론과 신중론으로 입장이 갈렸다.
| 공수처 출범 법정 시한(7월 15일)이 4개월이나 지난 만큼 후보 압축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종결하자는 취지였다. 여당 측 추천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는 이날 회의에서 후보 추천 절차의 신속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
삼성전자는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미래성장사업’으로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지정하고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AI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 재개 직후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과 북미를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핵심 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는 등 AI 사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의 관심 속에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영국·러시아·캐나다 등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글로벌 석학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며 AI 기술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AI 연구 강화삼성전자는 2017년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시키면서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 연구 역할을 강화했다.
2017년 국내 AI 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각 센터별 중점 연구분야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6월 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승현준(세바스찬 승) 교수, 펜실베이니아대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를 펠로우(Fellow)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앤드류 블레이크(Andrew Blake) 박사, 임베디드 AI 분야 전문가인 닉 레인(Nic Lane) 교수(옥스퍼드대) 등을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기술은 ‘빅스비(Bixby)’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대부분의 제품에 빅스비가 탑재돼 있다.
이러한 AI 기술은 향후 회사의 전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2018년에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개했고, 영어·중국어·독일어·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의 음성명령과 번역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강점인 가전·TV·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구현할 예정이다.
헬스·라이프케어 분야에 로봇 대거 선보여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 프로젝트로 개발한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ait Enhancing &Motivating System , GEMS)’을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 삼성전자는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시키면서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 연구 역할을 강화했다. |
다른 나라도 중국산 정보통신기술(IT)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아시아· 태평양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전화 브리핑을 열었다.
크라크 차관은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국가란 점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중국의 감시의 눈에서 벗어나고 지식재산권 도둑질을 막기 위해 각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이나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클린 네트워크(Clean Network)'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면서 사실상 각 나라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리였다.
No 화웨이, No 틱톡, No 중국 클라우드국무부가 내놓은 클린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내용은 크게 5가지다.
첫째는 '깨끗한 통신사'.
믿을 수 없는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 둘째는 '깨끗한 스토어'.
바이러스나 정치 선전물이 배포될 우려가 있는 중국 앱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하겠다는 내용이다.
셋째는 '깨끗한 앱'.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미심쩍은 앱을 미리 깔아두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넷째는 '깨끗한 클라우드'.
미국 시민들의 민감한 정보나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 같은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에 서버가 있는 클라우드에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알리바바와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텐센트 등의 업체를 콕 집어 이야기했다.
다섯째는 '깨끗한 해저케이블'.
태평양을 건너는 정보를 중국이 중간에 수집하지 못하도록 해저케이블 사업에 중국기술을 배제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술 강국 한국, 위험성 잘 알고 있을 것"크라크 차관은 현재 중국 IT 기술에서 자유로운, 이른바 '청정국(Clean Country)'이 30여 곳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쓰는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크라크 차관은 "한국의 이동통신사 3곳 중 두 곳은 이미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택했고, 나머지 한 곳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술 면에서 상식이 있는 나라다.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한국에서도 틱톡 등 중국 앱 사용을 막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 다른 나라도 중국산 정보통신기술(IT)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크라크 차관은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국가란 점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중국의 감시의 눈에서 벗어나고 지식재산권 도둑질을 막기 위해 각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이나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클린 네트워크(Clean Network)'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
" 김보희 전시를 한 찾은 한 관람객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이는 이번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의 소감을 압축한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그림의 색감 그 자체다.
푸른 풀과 나무, 바다와 석양, 꽃과 동물들이 초록과 파랑의 향연 가운데서 모두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초록과 파랑이 주 색감인 작품들은 차분하고 평온해 보이면서도 강렬하다.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1층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작품 '테라스'는 작가가 제주도 자신의 집 정원에서 보이는 풍경을 친근하면서도 신비스럽게 표현한 그림이다.
멀리 보이는 바다, 나무와 꽃, 의자와 테이블, 커피, 그리고 강아지 등이 있는 평온한 일상이 대형 화폭 위에 아름다운 판타지의 한 장면처럼 담겨 있다.
미술사학자이자 서울대미술관 관장인 심상용은 김보희 작품을 "객관적 재현과 상상적 재현이 양립"하는 공간으로 본다.
그는 이어 "김보희의 숲과 식물과 정원은 회복과 치유의 숲, 현실을 해독(解毒)해 사색의 삶을 되돌려 놓는 정원"이라며 "그곳은 김보희가 상상력으로 변형시키고 조율한 낙원"이라고 말했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도 김보희가 만들어낸 풍경은 "자연이라기보다는 작가가 만든 세계이자 심상의 풍경"이라며 "현실에서 발견한 대상에서 출발하였지만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풍광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②압도적인 스케일과 디테일 어떤 이들은 이번 전시를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에 비유한다.
탁월한 색채 감각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회화의 매력을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서다.
엄마와 딸이 함께 와서 그림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특징 때문이다.
난해한 개념미술도, 어려운 추상화도 아니어서 모든 세대가 편안하게 '그림 본연의 멋'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보희는 여기에 섬세하고 치밀한 디테일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했다.
나뭇잎과 풀잎 하나하나에, 그리고 일렁거리는 수면에 섬세한 붓질로 싱그러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자연을 소재로 한 데다 규모가 큰 작품이 많아 관람객이 마치 그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관객들은 탁 트인 자연경관이 주는 감동을 미술관 안에서 색다르게 체험하며 전시장에서 만난 자연에서 위로받고 있다.
③캔버스와 동양화의 만남 호크니처럼 강렬한 색채로 눈길을 사로잡지만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것은 김보희의 작품이 '캔버스에 오일'로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는 점이다.
| 그중에서도 사람들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그림의 색감 그 자체다. 탁월한 색채 감각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회화의 매력을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보희는 여기에 섬세하고 치밀한 디테일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했다. |
“(2018년) 평창 올림픽 때보다 기자가 더 온 것 같아요.
호호” 남자아이스하키 대명 킬러웨일즈의 신소정(30) 코치가 웃으며 말했다.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는 8개 매체 취재진이 몰렸다.
11일 여자 최초로 남자아이스하키 실업팀 코치에 부임한 신소정이 이날 첫 아이스 훈련에 나섰다.
여자가 남자를, 그것도 성인팀을 지도하는건 전 종목을 통틀어도 이례적인 일이다.
무장을 입은 23명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 신 코치는 주눅들지 않았다.
대명 골리 박계훈·이창민(이상 28)·이연승(25)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스틱으로 툭 치며 장난도 쳤다.
태블릿PC를 보여주며 세세하게 지도하기도 했다.
박계훈은 “팀에 골리 코치가 없었는데, 코치가 여자든 남자든 관계없이 많이 배울 수 있게 됐다.
여자 코치는 좀 더 섬세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링크 안에서 코치와 몸싸움하는 것도 아니고 성별은 전혀 상관 없다”고 했다.
첫 훈련을 마친 신 코치는 “굉장히 설레고 흥분됐다.
첫 여자코치라는 부담도 있지만, 성별이 다를 뿐 지도방식과 훈련방식은 똑같다”고 했다.
신소정은 한국여자아이스하키 선구자다.
중1 때 태극마크를 단 뒤 17년간 여자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평창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골리로 나섰다.
5경기에서 236개 슈팅 중 210개를 온 몸으로 막았다.
2013년부터 캐나다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대 주전으로 활약했고, 2016년 북미여자아이스하키리그(NWHL) 뉴욕 리버터스에서도 뛰었다.
2018년 은퇴 후 캐나다 모교에서 1년간 후배들을 가르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국했다.
이기완 대명 단장은 “지난달 구단을 찾아와 코치를 맡고 싶다고 했다.
24시간 하키만 생각하는 열정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케빈 콘스탄틴(62·미국) 대명 감독은 “내가 선장인 배에 탑승했다.
골리 지도 권한을 주겠다”고 허락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골리 출신으로 1993년부터 7시즌 동안 NHL 감독으로 활약하며 통산 159승을 기록했다.
새너제이 샤크스, 피츠버그 펭귄스, 뉴저지 데블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신 코치는 “구단과 감독님이 성별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줬다”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NHL 출신 유명 감독 밑에서 코칭 경험을 쌓을 기회는 흔치 않다.
감독님이 비디오 분석을 중요시하는데, 디테일한 부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 11일 여자 최초로 남자아이스하키 실업팀 코치에 부임한 신소정이 이날 첫 아이스 훈련에 나섰다. 여자가 남자를, 그것도 성인팀을 지도하는건 전 종목을 통틀어도 이례적인 일이다. 신소정은 한국여자아이스하키 선구자다. |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9월 조사해 보니 매출 500대 대기업 넷 중 세 곳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24.
2%)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50%)고 답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기업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용을 줄이는 내실 경영에 들어간 상태”라며 “우리나라 근로법은 사람 한 명을 뽑으면 해고는커녕 부서나 임금을 조정하는 것조차 어려워 위기일수록 아예 채용을 안 하거나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동3법’ 무엇이 문제인가전경련에 따르면, 노조법의 경우 해고자의 노조가입이 허용되면 노사 교섭 범위가 해고자 복직 등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이슈로까지 확대돼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의 고용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한 달만 일해도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퇴직급여 보장법 역시 퇴직급여가 사용자 전액 부담이라는 점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한국은 1년 이내 퇴사하는 근로자의 절반이 넘는 58.
9%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몰려 있다.
영세·중소기업 청년 일자리가 가장 먼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지막으로 상시 업무에서 간접고용을 금지하면 직접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비정규직의 파견·기간제 근로자 사용을 제한하는 법 시행으로 고용 규모가 3.
2%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 채용 여력 뚫어주는 게 현실적”청년실업 해결 방안으로는 ‘과도한 기업규제 혁파’와 ‘노동시간 유연성 강화’를 제안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정책실장은 “대기업 차별규제는 188개에 달하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총 9번의 규제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기업 규모별 덩어리 규제를 혁파해야 기업들의 성장이 촉진되고 인력이 확충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독일은 과감한 노동개혁으로 청년실업률이 크게 개선됐는데 한국은 노동시장 경직성 탓에 청년실업률이 올라갔다”며 “해고비용이 저렴할수록 청년고용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실제 김현석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8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용 해고 규제 완화와 해고 비용 절감 등이 요소인 ‘노사협력’점수와 ‘임금 결정 유연성’점수가 각각 1점씩 상승할 경우 청년실업률(25~29세)은 3.
7%포인트에서 1.
2%포인트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경련에 따르면, 노조법의 경우 해고자의 노조가입이 허용되면 노사 교섭 범위가 해고자 복직 등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이슈로까지 확대돼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의 고용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한 달만 일해도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퇴직급여 보장법 역시 퇴직급여가 사용자 전액 부담이라는 점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발생한 무면허·뺑소니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낸 10대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하고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2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렌터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0일까지다.
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8만9700여 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 관련 부서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청원자는 “(3월)29일 오전 0시 1분쯤 대전 동구의 한 네거리에서 훔친 렌터카를 몰던 10대 청소년 8명이 경찰 검문에 걸리자 뒤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도주하면서 경찰과의 추격전 중 사망사고를 낸 청소년들을 엄중 처벌 바랍니다”라며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는 올해 대학에 입학,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달대행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당시 렌터카 운전자는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로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경찰이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자는“사람을 죽인 끔찍한 청소년들의 범죄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자 청소년들을 꼭 엄중히 처벌 바란다”며 청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0시10분쯤 A군(13)은 친구 7명을 훔친 렌터카(그랜저)에 태우고 대전까지 160㎞가량을 달렸다.
이들이 훔친 차량은 이미 도난신고가 접수돼 전국에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부고속도로 대전나들목을 통해 도심으로 들어온 A군은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자 오히려 속도를 높여 도주했다.
도심을 질주하면서 신호와 중앙선을 모두 무시했다.
사고가 발생한 대전시 동구 성남사거리를 지날 때도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교차로를 통과했다.
차량이 성남네거리를 통과할 때 오른쪽에서는 B군(18)이 신호에 따라 오토바이를 몰고 교차로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지 못한 A군은 그대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들은 200m가량을 달아난 뒤 아파트 주변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원이 B군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6명을 검거했다.
|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발생한 무면허·뺑소니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낸 10대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하고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
서울 한 사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A(24)씨는 이달 초 컴퓨터논리개론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화가 났다.
학생 몇몇이 중간고사 온라인 시험을 앞두고 ‘컴논개 집단지성’이란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시험 시간 정답 공유 방법을 모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다.
채팅방에서는 “한명당 2문제씩 풀면 효과적일 듯하다”는 얘기부터 “각자 맡은 챕터를 확실히 공부해놓으면 문제 정답률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도 올라왔다.
A씨는 “이정도면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범법행위 아니냐”며 분노했다.
정답공유·대리시험…대학 온라인시험 불공정 논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대학이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중간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치른 대학이 적지 않다.
그러나 감시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상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메신저로 정답을 교환하는 등의 부정행위가 벌어졌다.
대학들은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면서도 다가올 기말고사는 오프라인으로 치르는 식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달 14일 건국대 학생들로 추정되는 수강생들은 카카오톡에 '미적분학 시험 공유방'을 만들었다.
“먹튀(먹고 튀기)는 안된다”며 시험 부정행위 가담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 오픈카톡방은 시험이 끝난 뒤 15일 '폭파'됐다.
앞서 지난달 한양대 학생 커뮤니티에는 “돈을 받고 시험을 대신 쳐주겠다”는 글도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한 재학생이 게시판에 “(매매 과목) 전부 A+를 받았다”며 “20장부터 시작하니 쪽지 달라”고 썼다.
또 다른 학생도 “미적 A 이상인 분들, 인증해주시면 5000원에 대리 맡길 의향 있다”고 적었다.
보통 대학 온라인 시험은 교수가 출제한 문제를 학생들이 각자 컴퓨터 앞에서 치르는 방식이다.
화상 카메라를 통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지만 컴퓨터에 별도 채팅 창을 띄워놓는 등의 부정행위는 막기 어렵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시험이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한국외대 재학생 B(21)씨는 “온라인 시험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면서도 “급하게 시행하다보니 빈틈이 많은데, 그 빈틈을 악용하는 부정행위를 막을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말고사는 오프라인으로…지방학생 거주 문제 어쩌나일부 대학은 정답을 공유할 틈이 없도록 시험 시간을 줄이기도 했지만 부정행위를 방지하기는 역부족이다.
한 학생은 “시험 시간을 줄이면 사실상 스피드퀴즈나 다름없다”며 “시험이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적용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그러나 감시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상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메신저로 정답을 교환하는 등의 부정행위가 벌어졌다. 대학들은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면서도 다가올 기말고사는 오프라인으로 치르는 식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답공유·대리시험…대학 온라인시험 불공정 논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대학이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중간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치른 대학이 적지 않다. |
언택트 한가위 - 몰아보기 좋은 OTT 화제작 올 추석 연휴는 문화계 풍경도 달라졌다.
여느 때 같으면 방송사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파일럿으로 편성 눈치게임을 벌이고 극장가도 대목을 겨냥한 대작 영화를 걸고 관객맞이에 나서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탓이다.
그 빈자리는 오리지널 콘텐트를 앞세워 구독자 유치 경쟁에 나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홍보 담당자의 추천을 받아 올 추석 ‘몰아보기’에 도전할 만한 작품을 소개한다.
닐슨 코리안클릭 기준 8월 OTT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넷플릭스 755만, 웨이브 387만, 티빙 254만, 시즌 207만, U+모바일tv 170만, 왓챠 99만 명 순이다.
지난해 8월 기준 361만 명 수준이었던 넷플릭스 MAU는 1년 새 2배가량 급증했다.
25일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은 소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와 이경미 감독이 손잡은 신작이다.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안은영 역의 정유미는 이 감독의 전작인 영화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에 이어 독특한 여성 캐릭터 계보를 이어간다.
상반기 화제작인 고등학생 성매매를 그린 학원물 ‘인간수업’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이다.
호러물의 팬이라면 18일 공개된 미국 오리지널 ‘래치드’도 볼 만하다.
1940년대 한 간호사가 정신병원에 잠입해 비밀스러운 실험을 통해 섬뜩한 괴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인 켄 키지의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손잡고 만든 웨이브는 현재 방영 중인 작품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KBS2 ‘녹두전’을 시작으로 MBC ‘꼰대인턴’, SBS ‘앨리스’ 등 올 한 해 동안 제작 및 투자한 12편의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출범 1년 만에 무료 가입자 포함 전체 회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네마틱 드라마 ‘SF8’와 슈퍼엠 리얼리티 예능 ‘M토피아’로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도 첫발을 뗐다.
국내 SF 소설을 토대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MBC가 기획하고 수필름에서 제작한 ‘SF8’은 7월 웨이브에서 선공개하고, 8월부터 MBC에서 1편씩 순차 방영하고 있다.
증강현실·재난·게임·초능력 등 각기 다른 상상력을 펼친 8편 중 인공지능 간호 로봇을 소재로 한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이 특히 반응이 좋은 편이다.
| 여느 때 같으면 방송사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파일럿으로 편성 눈치게임을 벌이고 극장가도 대목을 겨냥한 대작 영화를 걸고 관객맞이에 나서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탓이다. 그 빈자리는 오리지널 콘텐트를 앞세워 구독자 유치 경쟁에 나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
여당의 4ㆍ15 총선 압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으로,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셨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며 “국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 주셨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하여 기적 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큰 목소리’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정한 한 가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해석의 영역 같다.
선거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부 야당 후보들의 막말이나 야당 지도부가 줄곧 주장해온 정권 심판론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과 별개로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들과의 대화에서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선거가 치러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유권자들이 1m 간격 줄 서기 등 원칙을 잘 지키면서 “기적 같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가 격리자 중에 투표한 이들, 이들을 위한 진행요원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의심스럽다는 게 아니라 확인해봐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입장문은 ‘전례 없는 총선 승리’를 대하는 청와대의 전체 분위기를 대변한다.
참모들도 총선 승리에 대해 말을 아끼며 의미 부여에 조심스러워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쏟아지는 질문에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은 대통령의 메시지에 담겨 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난을 극복할 것”이라는 정도로만 답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총선 전에 선거와 거리를 뒀던 것처럼, 총선 이후도 청와대의 입장은 명확하다.
당면한 과제부터 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총선과 관련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한다.
| 여당의 4ㆍ15 총선 압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으로,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셨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센터장 한정섭)가 『인생나눔교실』 사업의 수도권지역 주관처로 3년 연속(2018~2020) 선정됐다.
2020년 『인생나눔교실』의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인문적 소양을 갖춘 은퇴 인력 및 인문예술 전문가를 멘토봉사단으로 선발해 다양한 그룹의 멘티를 찾아가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소통하는 ‘인문 멘토링’ 이다.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다양한 경험 등을 기반으로 세대 간에 차이를 허물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 및 지혜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 아래 오는 5월부터 수도권 지역의 인문멘토링인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인생나눔교실』의 수도권지역 주관처를 맡게 된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는 사업의 긍정적 효과 확산을 위해 기존 멘티기관의 유형화를 탈피하고, 멘티를 확대 모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생나눔교실 활동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는 『인생나눔교실』의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을 함께 할 수도권지역 멘토봉사단 · 튜터 · 멘티기관 및 그룹을 모집한다.
모집공고는 지난 2월 3일 멘티기관 및 그룹의 모집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경예술교육센터는 현재 한 해 동안 본 사업에 함께할 수도권지역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세부정보는 서경예술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의 긍정적 내용 및 취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인문적 성장을 꾀하여 성숙한 공동체를 추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인문멘토링 운영은 5월부터 11월까지이며 총 5명의 튜터와 45명의 멘토봉사단을 선발하여 45개의 멘티기관 및 그룹에 총 650회의 멘토링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는 『인생나눔교실』 하반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밀착형 인문 활동 및 사례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동네 인생나눔교실(기획형 멘토링)과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인생나눔 크리에이터(서포터즈) 등의 기획사업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기주도형 인문활동을 모색하고, 지역밀착형 인문활동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며 우수사례 발굴 및 기록을 통해 생활 속 인문가치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 올해까지 3년 연속 『인생나눔교실』의 수도권지역 주관처를 맡게 된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는 사업의 긍정적 효과 확산을 위해 기존 멘티기관의 유형화를 탈피하고, 멘티를 확대 모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생나눔교실 활동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는 『인생나눔교실』의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을 함께 할 수도권지역 멘토봉사단 · 튜터 · 멘티기관 및 그룹을 모집한다. |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80여개 병상엔 환자 생체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운영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전체 병상(164개)의 절반 수준이다.
의료진은 환자가 처음 입원했을 때만 마주칠 뿐 이후 환자의 체온과 혈압, 산소포화도 등 신체 상태를 각 병동·복도·진료실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서다.
이천병원은 경기도로부터 긴급재난 의료장비 지원금 8억원을 지원받아 비대면 진료 운영시스템을 설치했다.
지방의료원 최초다.
이문형 이천병원장은 "비대면 진료 도입이 의료진의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이어 온라인 행사 확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드라이브 스루 행사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물론 물건 판매, 대규모 집회 행사 등에도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차량이 있어야 한다'는 제한된 이용 방법이 문제였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온라인 행사다.
대상자가 이용자를 한정하지 않는 이상 인원수 제한이 없다 보니 각 지자체 등도 온라인 행사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유튜브 온라인 설명회인 '경기 마이스(MICE) 온택트(On:Tact) 데이'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큰 국제회의와 전시·박람회 등 마이스 산업 행사를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한 온라인 행사다.
전국 학·협회 등 1000개 기관 관계자들을 온라인으로 초대해 경기지역 전시·회의·박람회 장소 등을 소개했다.
관련 업계에서 댓글로 행사 규모 등을 설명하면 그에 맞는 행사장을 소개하고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는 식이다.
경기 용인시·광명시 등 각 지자체와 기업 등이 진행한 온라인 취업 박람회도 주목받았다.
물건 판매, 시구까지특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강원도가 적극적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직접 나서 '강원도 농산물 온라인 반값 직거래'를 홍보하면서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전북 임실군은 도내 유가공업체를 돕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4일간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임실N치즈 비대면 특별할인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임실N치즈 인기제품으로 구성된 4종 세트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3일까지 '2020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비대면 박람회'를 진행했다.
|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80여개 병상엔 환자 생체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운영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서다. |
강원도 1440만원, 경북 봉화군 700만원.
올해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 가장 많은 출산축하금(자체 지급 기준)을 받을 수 있는 광역·기초지자체다.
강원도는 아이를 둔 모든 집에 '육아기본수당'이라는 이름으로 월 30만원씩 48개월간 지급한다.
봉화군은 '출산축하금'과 '출산육아지원금'으로 나눠서 출산 가정을 지원한다.
출산축하금 100만원은 출생 순위(첫째·둘째 등)와 상관없이 모든 아이에게 일시 지급한다.
출산육아지원금은 첫째의 경우 월 10만원씩 60개월간 주는 식이다.
다섯째 이상 '다둥이'가 태어난 가정은 어디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까.
충남 홍성군이 출산장려금과 육아지원금을 합쳐 3360만원을 지원한다.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지원 규모다.
셋째 이상 아이에 해당하는 육아지원금은 매달 15만원씩 24개월간 분할 지급한다.
여기에 연 600만원씩 5차례 지급(다섯째 기준)하는 출산장려금을 얹어준다.
광역지자체가 지급하는 축하금과 더하면 금액이 훨씬 늘어난다.
홍성군 출산 가정은 충남의 '행복키움수당'(출생 순위 관계없이 월 10만원씩 24개월)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새로 태어난 아이를 위한 '출산축하금'은 지자체마다 이름도, 형태도 다르다.
광역 지자체만 봐도 차이가 명확하다.
자체 출산축하금이 가장 많은 강원도와 달리 서울과 경남, 전북은 별도의 지급액이 없다.
대신 서울과 전북(셋째아 이상)은 출산축하용품을 지원한다.
출생 순위에 따라서도 출산축하금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대개 첫째는 적게 받고, 넷째나 다섯째 등에 대한 혜택이 더 큰 편이다.
단적인 예로 인천 연수구는 첫째에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은 따로 없다.
하지만 다섯째 이상 출생아에겐 51개월에 걸쳐 3000만원을 지원한다.
출산 가정이 지자체에서 축하금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인 '거주 기준'도 제각각이다.
출생일 기준 거주 사실만 확인하는 지자체가 있는 반면, 부모 모두 1년 이상 해당 지자체에서 반드시 살아야 하는 곳도 있다.
중앙일보는 전국 229개 시군구의 출산 관련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복지토털' 내 우리동네 출산축하금 홈페이지(https://news.
joins.
com/digitalspecial/312)를 새로 단장해 6일 공개했다.
지자체의 출산축하금 현황을 일일이 확인해 올해 기준으로 업데이트했다.
우리동네 출산축하금 사이트에서 지급 금액과 거주 기준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출산 가정이 지자체에서 축하금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인 '거주 기준'도 제각각이다. 출생일 기준 거주 사실만 확인하는 지자체가 있는 반면, 부모 모두 1년 이상 해당 지자체에서 반드시 살아야 하는 곳도 있다. |
람보르기니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SUV를 만들어 판매했던 전력이 있다.
LM002라는 이름으로 당시 328대만 판매됐던 람보르기니 SUV는 SUV와 픽업트럭의 개념을 가진 독특한 성격의 모델이었다.
시간이 흘러 람보르기니가 2018년 2월 우루스(URUS)를 출시했다.
슈퍼카 브랜드가 내놓은 첫 번째 SUV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덕분에 2017년 대비 2018년 판매량이 51%가량 늘었다.
국내 판매도 바로 진행했는데 지난해 7월부터 소비자 인도를 시작했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제한적인 시장을 넓힌 모델로 평가받는다.
우루스 고객 중 70%가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다.
여성 소비자 비중도 높다.
우루스는 럭셔리 대형 SUV로 구분된다.
국내 시장만 보면 벤틀리 벤테이가 정도가 경쟁 구도에 들어가는데, 지향하는 성격은 다르다.
슈퍼카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묶이는 것이 보통이다.
향후 애스턴마틴 DBX, 페라리 프로산게 등과도 경쟁할 전망이다.
디자인은 2012년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우루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SUV였던 LM002의 디자인 특징도 녹였다.
헤드램프, 범퍼 공기흡입구 등을 전통적인 입실론(Y) 형태로 꾸몄다.
전면부 대부분은 공기흡입구의 역할을 한다.
측면부는 마치 조각을 한 듯 날카로운 라인을 강조했다.
각이 진 형태의 휠 하우스는 LM002와 카운타크에서 영감을 얻었다.
휠은 가장 작은 사이즈가 21인치.
옵션으로 23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는 세로로 긴 형태의 Y자 리어램프를 위치시키고 각진 형태의 범퍼, 공기 배출구 디자인, 디퓨저, 대구경 머플러로 멋을 냈다.
우루스는 아우디 Q7,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쉐 카이엔과 같은 MLB Evo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차체 길이만 5.
1m를 넘어서며 휠베이스만 3003mm에 이른다.
전투기 테마의 인테리어는 람보르기니만의 개성이다.
6각형의 송풍구, 비행기 스로틀 디자인으로 꾸민 기어 레버와 주행모드 변경 레버, 섀시 제어 레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전투기 미사일 버튼을 연상시키는 시동 버튼도 쓰였다.
뒷좌석 시트는 2인승과 3인승 구조 중에서 선택한다.
엔진은 포르쉐가 쓴 V8 4.
0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는 86.
| 시간이 흘러 람보르기니가 2018년 2월 우루스(URUS)를 출시했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덕분에 2017년 대비 2018년 판매량이 51%가량 늘었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제한적인 시장을 넓힌 모델로 평가받는다. |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송경진(사망 당시 54세) 교사의 순직 판결에 대해 인사혁신처가 항소를 포기했다.
"공무상 사망을 인정한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다.
인사혁신처는 7일 "전날 오후 '항소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서울고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근형 인사혁신처 대변인은 "고검에서 저희 의견을 토대로 항소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항소 포기 이유에 대해 김도형 인사혁신처 재해보상심사담당관은 "송경진 교사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한 법원 판단을 존중하고, 별도의 변호사를 통해 자문한 결과 '항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송 교사 사망과) 공무상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송 교사는 전교생 19명(여학생 8명)인 전북 부안의 한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2017년 8월 5일 김제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해 4월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데도 전북교육청에서 징계 절차를 밟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법원은 3년 만에 송 교사의 죽음을 '공무상 사망(순직)'으로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지난달 19일 부인 강모(56)씨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순직유족급여 부지급처분 취소소송에서 "피고(인사혁신처장)가 2018년 12월 11일 원고(강씨)에게 내린 유족급여 부지급 결정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망인(송 교사)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학생들과의 신체 접촉에 관해 일련의 조사를 받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과 우울 증상이 유발됐다"며 "망인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며 유족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망인에게는 잘못이 없으니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학생들 탄원서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는 피해 여학생들을 면담해 진술 내용을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기존에 작성된 진술서만을 근거로 (성희롱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망인으로서는 깊은 좌절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행정소송은 판결 이후 14일 이내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 담당관은 "검찰에 의견을 제시하면 최종적으로 항소할지 말지는 검찰의 고유 권한"이라며 "인사혁신처에서 의견을 내면 검찰이 따르는 게 보통의 관례지만, '100% 그렇다'고 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송경진(사망 당시 54세) 교사의 순직 판결에 대해 인사혁신처가 항소를 포기했다. "공무상 사망을 인정한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연속 재임일수 최장수를 기록한다.
2012년 12월 26일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의 연속 재임일수는 이날 2799일로, 자신의 외종조부(외할아버지의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 전 총리가 세운 기록(2798일)을 경신했다.
하지만 23일 발표된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4%를 기록하는 등 정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낙제점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한 국민적인 실망과 총리 본인의 건강 악화설까지 겹쳐 아베 정권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것이다.
흔들림 없던 '아베 1강' 한 때 지지율 76%였는데… 2차 집권기를 맞은 아베 정권이 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경제와 외교였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로 2013년 4월 당시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의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무려 76%를 기록했다.
2018년 닛케이평균 주가는 한때 집권 직전의 2배가 넘는 2만4000엔대까지 올랐다.
외교 분야에서도 총 81회에 걸친 외유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월관계를 과시하며 “아베의 주특기는 외교”라는 말이 나올 만큼 국내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베는 선거에도 강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6연속 자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아베 1강(强)’은 흔들릴 줄을 몰랐다.
“아베의 다음은 아베”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자민당 안팎에서는 내심 아베 총리의 4선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었다.
코로나로 휘청…GDP 전후 최악, 지지율 34% 급락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다.
지난 17일 발표된 일본 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후 최악인 -27.
8%를 기록했다.
'부흥 올림픽'을 외쳤던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로 1년이 연기됐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수습되지 않으면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베노마스크’로 대표되는 거듭된 코로나19 정책 실패로 정권에 대한 지지율도 급락했다.
이날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63%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미쿠리야 다카시(御厨貴) 도쿄대 명예교수는 닛케이에 “지금까지 정권이 잘해온 비결은 계속해서 정책의 간판을 바꿔 ‘하는 척’ 하는 느낌을 줬기 때문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는 척’ 하는 정치가 멈춰버렸다”면서 “단번에 약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하지만 23일 발표된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4%를 기록하는 등 정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낙제점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한 국민적인 실망과 총리 본인의 건강 악화설까지 겹쳐 아베 정권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것이다. ‘아베노마스크’로 대표되는 거듭된 코로나19 정책 실패로 정권에 대한 지지율도 급락했다. |
공상과학(SF) 영화 속 ‘아이언맨 수트’가 현실이 될까.
기력이 없는 노인이나 환자가 입기만 해도 펄펄 뛰어다닐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
대학 연구소와 스타트업은 물론 삼성·LG·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까지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 재활치료실은 지난달 말 ‘엔젤렉스M’을 도입했다.
국내 스타트업(엔젤로보틱스)이 만든 웨어러블 로봇으로 의료기기(2등급) 인증도 받았다.
뇌졸중이나 척수손상으로 하반신이 불편한 환자의 재활 치료를 돕는다.
이 제품은 아웃솔(밑창)에 내장된 족저압 센서로 환자가 힘을 주는 정도와 무게중심 이동을 감지해 최적화된 보조력(20단계)을 제공한다.
가방처럼 메는 형태의 ‘백팩부’에선 여섯 가지 보행훈련 모드(평지보행, 계단 오르기, 앉기, 일어서기, 서 있기, 스쿼트)를 선택할 수 있다.
물리치료사들에게 환자의 재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도 제공한다.
공경철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2017년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엔젤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정용 재활로봇인 엔젤렉스H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환자가 러닝머신 위에서 고정된 상태로 재활훈련을 하도록 돕는다.
공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보행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젬스힙(GEMS Hip)에 대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국제표준 인증(ISO 13482)을 받았다.
개인용 서비스 로봇의 안전성을 국제표준으로 인증받은 국내 첫 사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젬스 시리즈는 2년 전 처음 공개했다.
제품화를 위한 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아니지만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는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류창고나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도 한창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조끼처럼 입는 로봇인 ‘벡스’를 개발했다.
자동차 조립 등을 위해 장시간 팔을 들어 작업하는 근로자를 돕는다.
LG전자는 2018년 근로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지난 3월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동향과 산업전망’이란 보고서를 냈다.
| 기력이 없는 노인이나 환자가 입기만 해도 펄펄 뛰어다닐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 대학 연구소와 스타트업은 물론 삼성·LG·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까지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청원 게시판에 올린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에 29일 현재 1400여명이 동의가 쏟아졌다.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부동산 문제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불안이 이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040세대들의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해당 청원 글을 올린 청원인은 "내년 초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이라며 "저처럼 중산층으로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배필을 만나 올 초부터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그런데 대통령님, 이 나라에서는 세금 착실히 내고, 매일을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이 서울에 전셋집 하나 구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저는 주택난으로 결혼을 거의 포기하기까지 이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 주변 참모진을 거론한 청원인은 "지금 집값이 안정됐다고 주변 참모들이 얘기하던가"라고 되물으며 "서울 가장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들 시세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나, 성북구, 노원구, 구로구에 위치한 변두리 아파트 시세를 한 번이라도 확인해보라"고 했다.
청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번번이 실패하는 것을 수년간 바라만 보며 그래도 적게나마 월급을 모아 어떻게든 집을 사보려 노력했다"며 "그런데 그마저도 올해 중순 영끌을 해서라도 살 수 있던 서울 제일 끝자락 아파트들마저 폭등하며 아예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현 정부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 정책에 대해 99%는 떨어지는 로또용지라고 비판했다.
"당첨되지 못한 이 사회 청년들은 집 없이 전전하는 신세를 면치 못할 거라고 확신한다"면서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임대차 3법에 대해서도 청원인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임대차 3법 통과 뒤 지금 전셋값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나 계시느냐"며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라고? 지난 1~2월에 매매하려 했던 가격이 지금 전셋값으로 뒤바뀌었다"고 울분을 쏟아냈다.
이어 "이 나라 장관, 관료, 이념에만 사로잡힌 정치인들이 탁상행정으로헛발질하는 동안 그 피해는 오롯이 저 같은 돈 없는 서민들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문 대통령을 지목하며 "지금 이 사태에 대해 도대체 대통령으로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인가"라며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는 이유가 부동산에 있다는 걸 정녕 모르시는 건가.
|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청원 게시판에 올린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에 29일 현재 1400여명이 동의가 쏟아졌다.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부동산 문제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임대차 3법에 대해서도 청원인은 비판을 이어갔다. |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대국민 사과문의 핵심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의 변화’다.
특히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선언이 눈길을 끈다.
주요 대기업 집단 가운데 자식 세대에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사실상 처음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이어서 다른 대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회사 가치 높이는 일에만 집중” 이 부회장이 삼성의 경영 전면에 나선 건 이건희 회장이 와병에 들어간 2014년 5월부터다.
올해로 사실상 삼성 총수에 오른 지 7년째다.
이 부회장은 경영에 나선 직후 전자·금융·물산 중심의 사업 재편을 추진했다.
잘할 수 있는 사업에 몰두하고 이외의 사업은 매각한다는 실용주의 경영을 표방했다.
그래서 나온 게 한화그룹과의 방산 부문 계열사(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빅딜’이다.
또 삼성케미칼 등을 롯데에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뉴 삼성호는 경영권 승계 작업에서 발목이 잡혔다.
삼성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했다.
하지만 이 합병으로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을 받기 위해 뇌물을 줬다는 혐의다.
이 부회장은 이 사건으로 현재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아 왔다”며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던 에버랜드까지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대법원에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은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은 무죄로 최종 판결이 났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상속받아야 한다.
이 부회장이 “아이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자신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4.
18%와 삼성생명 주식 20.
76%, 삼성물산 주식 2.
8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
7%에 불과하다.
|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대국민 사과문의 핵심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의 변화’다. 특히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선언이 눈길을 끈다. 주요 대기업 집단 가운데 자식 세대에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사실상 처음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이어서 다른 대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전·월세 전환율을 기존 4%에서 2.
5%로 낮추기로 했다.
19일 열린 제3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행 4%인 전·월세 전환율이 월세 전환 추세를 가속하고, 임차인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전·월세 전환율 하향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ㆍ여당이 밀어붙여 통과한 ‘임대차 3법’의 후속 조치다.
이 중 전·월세 상한제(5%)와 계약갱신청구권(2년+2년)이 시행되자,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 매물을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결국 임차인의 월세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에 정부가 또 강화된 규제책을 내놨다.
사실상 정부가 시장 가격에 개입해 강제로 월세를 37.
5% 이상 낮추는 것이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추가로 계약연장 할 때 월세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신규 계약에는 적용할 수 없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주택 유형별, 지역별 편차가 크다 보니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하던 것까지도 정부가 일괄적으로 비율을 적용토록 강제해 결국 시장 원리를 왜곡하고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계약 연장 때만 적용, 신규 계약에는 적용 불가 현재 주택 임대차보호법 상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될 때 적용되는 전·월세 전환율은 4%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0.
5%)에 3.
5%를 더한 수치다.
정부는 기준금리에 덧붙는 전환율을 3.
5%에서 2%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4%인 전·월세전환율이 시행령이 개정되는 10월께 2.
5%로 낮아진다.
이 비율은 임차인의 전세대출금리(2%대), 임대인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같은 원금보장 투자상품 수익률(1% 중후반)과 주택담보 대출 금리(2%대)를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즉 4%의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할 경우 집주인의 임대수익이 시중 투자상품과 비교해 너무 많다는 게 정부 셈법의 바탕이다.
만약 5억 원짜리 전세를 보증금 3억 원짜리 반전세로 바꾼다면, 세입자는 현재 전·월세 전환율 4%를 적용(2억원X4%)해 1년에 800만원, 월세 66만6000여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전·월세 전환율이 2.
5%가 되면 연간 임대료는 500만원, 월세로 따지면 41만6000여원이 된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행 4%인 전·월세 전환율이 월세 전환 추세를 가속하고, 임차인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전·월세 전환율 하향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전·월세 전환율을 기존 4%에서 2. 5%로 낮추기로 했다. 정부ㆍ여당이 밀어붙여 통과한 ‘임대차 3법’의 후속 조치다. |
그래서 요리를 하기 위해서 부추를 손질할 때는 물에다 많이 씻으면 영양소를 날려 버리는 격이 된다.
첫 물마저도 귀하게 여긴 이면은 영양소를 담기 위한 뜻도 숨어 있는 것이다.
황화알릴은 일종의 황 성분인데, 먹으면 입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고, 아래로 나가는 가스의 냄새도 지독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
마늘, 양파, 파 등에서 맡을 수 있는데 옛날 만리장성을 쌓을 때나 피라미드를 건축할 때 노동자들에게 먹여서 힘을 나게 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부추가 비단 정력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힘을 나게 해 주는 것이다.
힘이 좋고 기운이 나면 그것도 좋은 것일 테니 그게 그 말이겠지만.
또 다른 속담을 보자.
“봄 부추는 인삼과도 바꾸지 않는다”, “부추 한 단은 피 한 방울이다”, “부부 사이가 좋으면 집 담벼락을 허물고 부추를 심는다”는 말도 있다.
속담뿐이 아니라 부추의 별명들을 보면 이런 효능들을 재미나게 표현했다.
부산에서 부르는 이름인 정구지는 한자로 쓰면 다양한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情固芝 즉, 부부간의 정을 굳건히 해 준다거나, 精久持로 남성의 힘을 오래도록 지속시켜준다는 뜻이거나, 또는 正九芝로 풀이해서 정월부터 구월까지 먹으면 약이 된다 하기도 하고 혹은 꾸준히 먹으면 구순까지 살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기양초(起陽草)라고도 해서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는 뜻도 있고, 월담초(越譚草)라는 별명은 과부집 담을 넘게 해 준다는 뜻이며, 파옥초(破屋草) 혹은 파벽초(破壁草)라는 이명은 양기가 강해서 소변을 보면 집이나 담벼락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요강을 뒤집는다는 복분자의 전설은 이쯤 되면 애교 수준이다.
부추는 한자 이름으로 구채(韭菜) 라고 하는데 아마도 구채의 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로, 채소의 채가 추로 바뀌어서 부추라고 바뀌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
마치 생채(生菜)가 상추가 된 것처럼.
구채는 식용으로 쓰고 한의학에서 약용으로는 부추의 씨앗이 약의 성질 강하기 때문에 구자라는 이름으로 처방에 사용한다.
보통 양기 부족 증상에 많이 쓰고, 간을 해독하거나 혈액순환을 목적으로 처방에 응용한다.
부산에서 돼지국밥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요리에 어울리는 것으로 부추를 자주 내는데, 부추 속의 황화알릴은 비타민B군을 몸으로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B를 부추로 팍팍 흡수하니 나름 음식 궁합을 잘 맞춘 케이스가 되겠다.
| 부추가 비단 정력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힘을 나게 해 주는 것이다. 보통 양기 부족 증상에 많이 쓰고, 간을 해독하거나 혈액순환을 목적으로 처방에 응용한다. 부산에서 돼지국밥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요리에 어울리는 것으로 부추를 자주 내는데, 부추 속의 황화알릴은 비타민B군을 몸으로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
나무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 게 석탄 발전보다 환경에 이로울까? 지난달 28일 대구·전남 광양의 주민들과 환경시민단체 기후솔루션은 “현행 신재생에너지법이 환경권과 재산권, 평등권 등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대구와 광양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놓고 지역 갈등이 진행 중인 곳이다.
이들은 바이오매스를 신재생에너지로 규정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ㆍ이용ㆍ보급 촉진법 시행령'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규정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및 연료 혼합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을 문제 삼았다.
바이오매스 발전이 기존 석탄화력이나 가스발전과 다름없이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를 뿜는데도, 바이오매스를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해 보조금을 지원한 탓에 대기를 오염시키고 산림을 파괴한다는 주장이다.
수만 년 땅속에 묻혀 탄소가 고농축된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와 달리, 바이오매스는 최근 쓰고 남은 나무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든다.
공사 후 남은 폐목제, 폐목재를 잘게 쪼갠 우드칩, 톱밥 등 나무 가공에서 나온 재료를 모아 다져 압축한 목재 펠릿(pellet), 바이오 SRF 등이 포함된다.
발전소에서 주로 쓰는 목재 펠릿은 지름 2~5mm의 원기둥이나 총알 모양이다.
다른 나무 땔감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크기와 모양이 균일해 다루기 편하고, 운송이 쉽다는 장점을 가졌다.
현행 법률과 정부 규정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는 쓰고 남은 나무를 쓴다는 이유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다.
태양광‧풍력발전과 똑같이 보조금 지급 대상이다.
하지만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목재 펠릿을 태울 때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이 석탄화력발전소에 못지않게 나올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LNG 발전소보다 더 많다고 지적한다.
나무 태워도 석탄만큼 오염물질 나오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목재 펠릿만 사용하는 한국남동발전의 영동1호기는 2019년 총 62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1㎿h당 0.
074㎏이 나왔다.
반면 같은 기간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 5·6호기는 1㎿h당 0.
03㎏, 가스발전을 하는 인천복합발전소는 1㎿h당 0.
007㎏를 배출했다.
즉, 목재 펠릿을 쓰는 영동1호기의 전력생산량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이 석탄발전소인 영흥 5·6호기나 인천 가스복합발전소에 비해 많았다는 얘기다.
| 수만 년 땅속에 묻혀 탄소가 고농축된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와 달리, 바이오매스는 최근 쓰고 남은 나무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든다. 하지만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목재 펠릿을 태울 때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이 석탄화력발전소에 못지않게 나올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LNG 발전소보다 더 많다고 지적한다. |
서울 아파트 값 하락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하지만 예외적인 곳도 있다.
바로 서울 구로구다.
구로구는 요즘 전반적인 아파트 값 하락세 속에서 유일하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구로구에 주변보다 가격이 싼 아파트가 공급 중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류동 리엔비’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구로구 아파트 값은 0.
06% 올랐다.
5월 둘째주(0.
07%)에 이은 2주 연속 상승이다.
이 기간 동안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구로구가 유일하다.
올해 누적 상승률도 1.
34%에 달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구로구에서도 특히 구로·고척·개봉·오류동 등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 세 가지 타입이런 구로구에 최근 미래가치가 뛰어난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구로구 오류동 137-7번지 일대에 공급 중인 ‘오류동 리엔비’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0층(예정) 10개동, 전용면적 45·59·84㎡ 1071가구(예정)의 대단지다.
오류동 리엔비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성장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구로구에 위치해 있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구로구 일대는 최근 여기저기서 다양한 개발호재가 추진 중이어서 미래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부동산 가치는 아직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이런 평가가 이어지면서 최근 구로구를 찾는 주택 수요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대부분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에서 저평가된 아파트를 일찌감치 선점해 높은 투자 수익을 실현하려는 발 빠른 투자자들이다.
구로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구로구 집값 상승세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개발호재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며 “최근 구로구 집값이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로구의 대표적인 개발호재로는 신안산선 신설이 꼽힌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시흥에서 출발해 서울 구로구를 거쳐 여의도까지 44.
7㎞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다.
2024년 개통되면 구로구에서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인 여의도까지 이동이 편리해진다.
| 서울 아파트 값 하락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구로구는 요즘 전반적인 아파트 값 하락세 속에서 유일하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쉬린 장관과 같은 맥락이면서도, 미국을 향해 “중국을 위협 요소로 여기지 말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사건 발생 초반 우한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유전자 데이터와 역학 정보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한국 쪽에서도 나왔다.
각국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자는 취지였다.
다만, 중국의 백신 개발 관련 정보 등 여전히 공유가 미진한 부분은 보완 사항으로 지적됐다.
전병율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은 “중국은 그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등 신종 감염병 발생지로 병원체의 유전자 정보 등 주요 연구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 방역 당국과 한국이 협력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초반 국면에서 언론의 보도 행태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샤춘핑(夏春平) 중국 신문사 부사장은 “흡연과 음주를 하면 코로나19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등 한국과 중국에서 방역 관련 가짜뉴스들이 범람했다”며 “언론계 종사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한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은 “한·중 간 갈등이 있을 때 양국 언론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자극적인 글을 재생산해 대중적인 분풀이를 부각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며 “양국 언론 모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호 홍콩 아주주간 서울특파원 겸 단국대 교수는 “양국 언론의 역할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한국 언론들은 사실관계에 대한 팩트체크가 필요하고, 중국 언론들은 한국 언론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에 불리한 내용도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이유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방역 협력과 관련해 서양원 매일경제 편집담당 상무는 “중국은 북한과 인접해 있는 만큼 북한과 관련해 한·중 간 방역 협력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는 “향후 출입국 제한과 관련해서는 인구수 대비 감염 비율에 따라 완화 또는 강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 프리 비자’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 장관)와 중국 외문출판발행 사무국이 동시 주관하는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은 지난 2009년 양국 국민의 이해를 넓히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매년 서울과 베이징을 오가며 열렸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 중국 정부가 사건 발생 초반 우한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유전자 데이터와 역학 정보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한국 쪽에서도 나왔다. 각국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자는 취지였다. 다만, 중국의 백신 개발 관련 정보 등 여전히 공유가 미진한 부분은 보완 사항으로 지적됐다. |
뉴질랜드에서는 22일 기준으로 11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적은 국가 중 하나다.
초기부터 '과감한 대응' 보여주기도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호한 리더십을 발휘한 여성 지도자도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1월 22일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여행객 입국을 막았고, 이어 2월 6일에는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그 결과 대만은 중국과 가장 인접한 국가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25명에 불과하다.
차이잉원 총통은 자국의 방역 대책을 넘어 '대만은 도울 수 있다'는 캠페인을 펼치며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의 코로나19 대응은 대만 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월 24일 대만 여론조사 기관 대만민의기금회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도는 한 달 만에 11.
8%포인트가 상승한 68.
5%를 기록했다.
”사랑한 사람 잃을 수도” 진솔한 연설로 호평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진지하게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헤쳐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18일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잃을지 모른다”며 “상황이 심각하며 결과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감염병에 대처하는 정부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또 이 연설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차례 강조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원은 이 대국민 메시지를 두고 “메르켈이 총리로 재직하며 14년 동안 했던 연설과는 다른 개인적이고 솔직한 연설”이라고 WP를 통해 평가했다.
지난달 27일 독일 ZDF방송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메르켈 총리는 79%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독일 공공 방송 ARD가 지난 2일 공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지지도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64%였다.
인근 국가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은 반면, 독일 사망자는 현재 약 5000명이다.
”성평등이 세계보건 증진에 기여” 주장도 『빅브라더를 배신하다: 깨어나는 중국 페미니스트』의 저자 레타 홍 핀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한 사람은 대부분 여성 지도자”라며 “성평등을 통해 세계 공중 보건과 국가 안보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1월 22일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여행객 입국을 막았고, 이어 2월 6일에는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그 결과 대만은 중국과 가장 인접한 국가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25명에 불과하다. 차이잉원 총통의 코로나19 대응은 대만 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이러한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할 때 온라인 교육은 소외 계층 학생을 더욱 소외시킬 우려가 있다.
AI 개인교사 메가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소한다.
해외에서 칸아카데미, 알렉스, 마인드스파크 등 맞춤형 학습체제 혹은 지능형 개인 교습체제로 불리기도 하는 AI 개인교사를 개발하고 10년 넘게 수학·영어·과학 등 기초 과목에 적용하고 실험하면서 특히 저학력 학생의 학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실증 분석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다음으로 대학의 파괴적 혁신 차원에서 AI 개인교사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한국 대학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입학 자원이 반 토막 나면서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는 이미 1995년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예견됐지만, 그 당시 미처 예상하지 못하였던 것은 AI 개인교사가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 대학이 AI 개인교사를 활용해 교육할 수 있다면 학생 맞춤형의 개별화 교육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학령인구의 감소를 해외 유학생과 평생 학습자의 유치로 극복할 수 있다.
AI 개인교사 도입한 ASU, 학생 급증 해외에서는 알렉스를 개발·판매하는 맥그로힐처럼 과거 대학 교과서를 제작하고 판매하던 글로벌 출판사들이 AI 개인교사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학(ASU)은 이러한 교육 기업들로부터 AI 개인교사를 구매해 1학년 12개 기초 과목들에 적용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학이 불과 10여년 만에 해외 학생과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학생의 증가로 총 학생 규모가 3만 명에서 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렇게 대학에서 AI 개인교사를 도입하면 교수가 학생의 기초 학력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경감되기 때문에 학생의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주고 AI 시대에 필요한 공학과 인문학 첨단 분야의 학습을 지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주류 고객에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이 새로운 소비자 확보를 위하여 신기술을 도입하고 발전시켜서 결국은 기존 고객의 확보에 안주하는 기업을 무너뜨리게 된다는 파괴적 혁신 이론이 대학에도 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어느 나라도 모든 학생이 AI 개인교사와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디지털 학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사와 교수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며 AI 개인교사 개발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복합적으로 투자하는 메가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 한국 대학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입학 자원이 반 토막 나면서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대학이 AI 개인교사를 활용해 교육할 수 있다면 학생 맞춤형의 개별화 교육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학령인구의 감소를 해외 유학생과 평생 학습자의 유치로 극복할 수 있다. |
66만6163개.
국내에 있는 기업체 수(2017년 기준)입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인 셈입니다.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기 전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중앙일보의 새 디지털 시리즈인 [기업 딥톡(Deep Talk)]에선 대한민국 기업의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꿈ㆍ희망ㆍ생활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대출센터 바닥엔 빼곡한 A4용지 줄3일 새벽0시30분쯤 경기도 수원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수원센터(이하 수원센터) 앞 바닥엔 A4용지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종이에는 전화번호와 사람 이름, 번호가 적혀 있다.
모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코로나19 긴급자금을 대출받기 위한 대기 줄이다.
접수는 오전 7시부터 시작이지만, 대출 신청자가 워낙 많다 보니 전날 자정부터 A4용지들이 사람을 대신해 줄을 서고 있다.
블랙박스용 보안솔루션 업체인 유원솔루텍㈜의 이동호(55) 대표도 이곳에 새벽 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대기 순번은 57번.
‘밤을 새울’ 각오로 단단히 차려입고 집을 나섰지만 50번이 넘었다는 사실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미 지난 1일에도 50명까지만 자금 대출 상담이 이뤄져 허탕을 친 터였다.
하지만 이날은 70명까지 상담해준다는 이야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대표는 다른 이들처럼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은 종이를 바닥에 단단히 붙인 뒤 귀가했다.
잠깐 눈을 붙인 뒤 오전 6시 30분에 다시 수원센터로 와 상담과 접수를 마쳤다.
이 대표는 “상담을 받은 결과 이번 주 중에 긴급자금 1000만원을 대출받기로 했다”며 “이걸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종소기업인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도 그렇다.
그에게 코로나19 사태는 세 번째 위기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그는 대우그룹에 다녔다.
그룹은 무너졌지만, 나이도 젊고, 직급도 높지 않아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그가 몸담고 있던 대우통신 방산부문은 STX엔진에 매각됐다.
STX의 울타리 안에서 안정을 찾는가 싶었던 그의 커리어는 10여년 만인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도 앞에 다시금 요동치게 됐다.
2012년 말 구조조정으로 결국 회사를 나왔다.
| 모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코로나19 긴급자금을 대출받기 위한 대기 줄이다. 접수는 오전 7시부터 시작이지만, 대출 신청자가 워낙 많다 보니 전날 자정부터 A4용지들이 사람을 대신해 줄을 서고 있다. 종이에는 전화번호와 사람 이름, 번호가 적혀 있다. |
역병이 창궐하면 만병을 치료한다는 혹세무민의 가짜 대사(大師)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최근 중국에선 그릇된 단식 치료로 26세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기공대사(氣功大師)가 붙잡혀 중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톄리(鐵力)시 공안(公安, 경찰)국은 지난 24일 미신을 이용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헤이룽장성 일월협대삼림(日月峽大森林) 관광그룹 회장인 류상린(劉尙林)과 사장 양리(楊利)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26세의 남성 리(李)씨의 병을 치료한다며 70일 단식을 권한 끝에 54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리씨는 2017년 하얼빈(哈爾賓)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나 취업에 실패하며 자주 혼잣말을 하는 등 정서 불안 상태를 보였다.
리씨의 어머니는 한 친구로부터 암을 앓던 이가 일월협노인건강센터에서 치료를 받아 회복됐는데 거기에 있는 유명 대사가 만병을 치료한다는 말을 듣고 2년 전 아들을 건강센터로 데려왔다.
리씨는 이후 기공을 배우고 어머니는 아들을 간호하기 위해 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류상린은 “치료가 가능하며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치료는 처음엔 손뼉을 쳐 독을 빼낸다는 박수와 좌선, 혈액 순환 촉진의 통맥(通脈) 등 세 가지가 이용됐다.
기공을 연마하기 위해 수련비를 내고 리씨 머리에 무언가를 씌우고 주문을 외는 통맥 치료를 할 때는 5400위안(약 90만원)을 내는 등 지난 2년간 쓴 돈만 무려 30만 위안(약 5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차도가 없었다.
그러자 지난 4월 26일 기공 대사로 알려진 류상린이 곡기를 끊는 단식 치료 방법을 제안했다.
류상린은 평소 “밥을 먹지 않으면 종양을 아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리씨에겐 60~70일 사이의 단식을 처방했다.
이후 리씨는 밥을 먹지 않고 류상린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생산하는 산천수만 마셨다.
단식 30일째 리씨가 배가 아파 견딜 수 없다고 하자 생수를 끓인 물로 바꾸며 좀 더 견디라고 요구했다.
리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평소 몸무게가 100kg 이상 나가던 아들이 단식 38일째부터는 설 수도 없게 됐다.
그런데도 류상린은 60일이 되면 리씨가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식 52일째인 지난 19일 리씨 어머니는 더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먹을 걸 준비했다.
그러나 리씨는 어머니가 끓인 미음을 전부 토하고 먹지 못했다.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톄리(鐵力)시 공안(公安, 경찰)국은 지난 24일 미신을 이용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헤이룽장성 일월협대삼림(日月峽大森林) 관광그룹 회장인 류상린(劉尙林)과 사장 양리(楊利)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26세의 남성 리(李)씨의 병을 치료한다며 70일 단식을 권한 끝에 54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점점 입양은 줄고 아이들(유기동물)은 계속 들어오는데…어떡하죠?” 경기 용인시 유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12일 중앙일보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보호소를 방문해 유기동물을 입양하려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이야기다.
행여 입양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도 방역 문제 때문에 보호소가 출입이 까다로워져서 입양으로 이어지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보호소의 유기동물 수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유기동물보호소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하면 상당수 보호소는 동물들을 잇따라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유기동물 느는데 입양은 줄어코로나19 사태 이후 유기동물 수(신고 기준)는 평소보다 늘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유실유기동물 공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신종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간 뒤 이달 12일까지 등록된 유기동물은 581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5476마리)보다 6% 증가했다.
그러나 유기동물을 입양하려는 사람은 감소했다.
유기동물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보호시설에 신청자가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 탓에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평소 하루에 1~2명이 입양 문의를 했지만 최근에는 일주일에 1~2명만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에서 진행하던 동물복지 사업 또한 신종코로나 유행 이후 전면 중지한 상태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방문객을 막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보호소 방문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담당 직원도 격리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동물들이 방치되기 때문이다.
시설이 폐쇄되면 동물들이 지낼 곳을 새로 찾아야 하는 것도 고충이다.
용인시 유기동물보호센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등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입양 면담 절차를 중단했다.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해지되기 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역시 입양카페와 도서관 등 관련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코로나에 안락사 늘 수도”한정된 공간에 유기동물이 몰리는데 입양은 감소하니 안락사가 늘 수밖에 없다.
지자체 보호소 등은 보호 기간이 끝나면 한정된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안락사를 할 수 있다.
보호 기간은 보호시설마다 제각각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지자체 시설의 유기동물 보호 기간이 2018년 기준 평균 34일이라고 밝혔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보호소를 방문해 유기동물을 입양하려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이야기다. 행여 입양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도 방역 문제 때문에 보호소가 출입이 까다로워져서 입양으로 이어지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다. |
삼성생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시가총액 13조원이 넘는 회사의 주가가 4거래일 동안 45%가 올랐다가 14일에는 9% 급락했다.
주가의 급등락 배경에는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통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이용우 의원은 지난 6월 보험업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보험회사가 소유한 채권과 주식의 가치를 취득 당시의 원가에서 현재 기준의 시가로 바꿔 평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재는 보험업법이 아닌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보험사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시가로, 주식과 채권의 가치는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법안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타 금융회사와의 형평성이다.
현재 저축은행과 금융투자사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시가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자산운용기준에 따라 대주주(특수관계인)의 발행 주식은 자기자본의 60%, 총자산의 3% 이내에만 보유할 수 있다.
이른바 ‘3%룰’이다.
보험사 중에 3%룰의 적용을 받는 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5억815만7148주를 소유하고 있다.
취득원가 기준으로 주당 1000원대로, 약 5440억원이다.
삼성생명의 자산(특별계정운용자산 제외)은 230조원인데, 이를 반영하면 총자산의 0.
23% 수준이다.
3%룰의 적용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시가로 평가하면 달라진다.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를 적용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29조4731억원이다.
삼성생명 자산의 12.
8%를 차지한다.
법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할 수밖에 없다.
전량 매각을 가정해 추산한 매각 규모는 29조3000억원이다.
법인세 등을 제외하면 17조원가량이 삼성생명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매각 차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가 재평가되며 삼성생명의 가치도 제대로 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9만원(기존 7만1900원)으로 상향시키며 “배당보다 지분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이를 처분하게 되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 삼성생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시가총액 13조원이 넘는 회사의 주가가 4거래일 동안 45%가 올랐다가 14일에는 9% 급락했다. 주가의 급등락 배경에는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통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있다. |
손흥민(28)이 최근 2경기 연속으로 슈팅 수 0개에 그쳤다.
그중 나중 경기가 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었는데, 토트넘은 1-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도움 1개를 기록했을 뿐, 웨스트햄전에 이어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왜일까.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다.
그런데 윙어보다는 윙백처럼 수비에 많이 가담했다.
히트맵(지역별 활동량을 표시한 지도)으로도 활동 범위가 제한된 게 드러났다.
최전방보다 왼쪽 측면과 하프라인 부근에 더 오래 머물렀다.
조세 모리뉴(57·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은 공격수의 수비 가담을 중요시한다.
첼시(잉글랜드)와 인터밀란(이탈리아) 감독 시절에도 그랬다.
왼쪽 측면을 많이 오르내리다 보니 손흥민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와 슈팅이 사라졌다.
손흥민 부진 탓도 없지는 않지만, 영국에서는 모리뉴 전술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토트넘 윙어 출신 데이비드 벤틀리(36)는 최근 888스포트를 통해 “해리 레드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임 감독 시절 토트넘은 전방 압박축구를 펼쳤다.
그러나 모리뉴는 수비적으로 축구한다.
뒤로 물러서다 보니 지루하다.
이런 축구는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 같은 선수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전 감독 시절, 윙 포워드 외에 최전방 공격수로도 뛰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가 하면, 폭발적인 역습을 선보였다.
모리뉴 감독 밑에서는 그런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지 못한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모리뉴는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포그바와 충돌했다.
포그바의 수비 가담이 적다고 지적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현 맨유 감독은 공격 성향이 강한 포그바가 공격에 집중하도록 해준다.
포그바도 팀도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리뉴는 토트넘에서도 수비 가담을 주문했고, 손흥민의 활약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축구는 ‘클래식’하다.
바꿔 말하면 ‘구식’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다양한 전술 변화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게겐 프레싱(전방압박)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역습을 활용한다.
모리뉴는 공수 밸런스를 중시하는데, 상대와 관계없이 늘 비슷한 형태다.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현재 10위(12승9무11패·승점 45)인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위 이상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 손흥민(28)이 최근 2경기 연속으로 슈팅 수 0개에 그쳤다. 손흥민 부진 탓도 없지는 않지만, 영국에서는 모리뉴 전술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모리뉴는 공수 밸런스를 중시하는데, 상대와 관계없이 늘 비슷한 형태다. |
국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심사에 돌입했다.
관건은 올해 잡힌 512조원의 초수퍼 예산 가운데 어디서 어떻게 씀씀이를 줄이느냐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4조6000억원 가운데 1조원을 세출예산 조정을 통해 조달키로 여야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역대급 부실 심사라는 오명으로 얼룩진 올해 예산의 비효율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이제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꼭 필요한 곳에 적정한 돈이 제때 쓰여 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생살을 뜯다시피 하는 비합리적인 세출 조정을 피하겠다”며 방어적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언급한 100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 세출은 충분히 조정 가능한 게 사실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 간사 간 협상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소소위 협의가 파행을 겪다 제1 야당인 현 통합당을 배제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4+1(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민주당) 협의체’가 심사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예산 담합과 지역구 챙기기용 끼워 넣기 쪽지 예산이 기승을 부린 탓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관광지 조성이나 건물 외관 꾸미기 등 정부 안에 없던 총선용 지역구 챙기기에 10조원이나 더 밀어 넣고도 정부 원안에서 고작 1조2075억원만 삭감했다.
가령 협의체에 참여했던 민평당(현 민생당) 조배숙 의원은 정부 안에 없던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 예산으로 7억2500만원을 확보하고, 익산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사업비로 14억원을 더 밀어 넣었다.
대안신당(현 민생당) 박지원 의원 역시 목포대 도서관 외부 미관 개선 공사로 10억원을 확보하는 등 당장 국민 삶에 절실하지는 않은 곳에 세금이 쓰일 우려가 진작부터 제기돼 왔다.
이번 세출 조정은 이 같은 유형의 예산 심사를 바로잡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올해 예산의 35%(180조원)를 차지하는 복지예산 역시 꼼꼼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생계가 막막한 취약계층을 위한 돈은 꼭 필요하다.
다만 복지는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어렵다.
당장 급하다고 무작정 현금을 뿌리기에 앞서 중복되는 유사 사업이나 불필요한 퍼주기가 없는지 꼭 살펴야 한다.
기존의 현금성 복지 대상자 1200만 명이 받는 지원금 가운데 20조원이 넘는 중복 지원만 잘 가려내도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 국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심사에 돌입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4조6000억원 가운데 1조원을 세출예산 조정을 통해 조달키로 여야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
“가족 주치의가 요람부터 무덤까지 모든 환자를 본다.
문지기로서의 책임이 크다.
우울증 치료의 90%가량도 가족의가 담당한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지역에서 가족 주치의를 하는 토마스 빌헴 삭실드는 29일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국회자살예방포럼 국제세미나’에서다.
이 세미나는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 주최로 열렸다.
올해 호주와 미국, 덴마크가 참여했다.
발표자로 나선 삭실드는 ‘덴마크의 가족 주치의’라는 주제발표에서 덴마크에서는 1차 진료자인 가족 주치의가 만성질환자부터 우울증 환자까지 돌본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덴마크에는 2000개 병원에 소속된 3500명의 주치의가 있다.
의사 한 명당 환자 1600명을 본다.
이런 주치의가 200개 넘는 질병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환자를 진찰한다.
또 가족 주치의를 찾는 환자 가운데 5% 정도만 입원하는데 주치의는 언제, 어느 전문의를 찾을지 등을 알려준다.
삭실드가 있는 클리닉에는 약 1만명의 환자가 있는데 만성질환자가 10% 정도를 차지한다.
정신분열 등의 정신질환으로 오는 이도 100명 정도 된다.
전체 환자의 1% 가량이다.
그러나 우울증과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경미한 정신질환으로 넓혀보면 환자가 꽤 많다.
삭실드는 “전체의 약 20%가 경미한 정신과적 증세를 갖고 있다.
연간 900명 정도가 이런 이유로 내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하거나 상담을 지원한다.
정신과 의사로 연결하거나 스트레스 클리닉을 소개하기도 한다.
삭실드는 “우울, 불안 치료의 90%는 우리 같은 가족의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은 1980년에만 해도 38명이었다.
하지만 이런 가족 주치의 도입 등으로 2007년 11.
4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15년 기준 9.
4명으로 한국(2019년 26.
9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메레테 놀덴토프트 덴마크 국립자살예방연구소장은 “덴마크에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수단에 제한을 가하는 등의 적극 개입을 통해 자살률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놀덴토프트 소장은 “자살 행위는 단독적인 질병이라기보다 다양한 사회적 측면과 관련된 합병증”이라며 “이런 위험에 있는 사람은 빠르게 파악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발표자로 나선 삭실드는 ‘덴마크의 가족 주치의’라는 주제발표에서 덴마크에서는 1차 진료자인 가족 주치의가 만성질환자부터 우울증 환자까지 돌본다고 소개했다. 덴마크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은 1980년에만 해도 38명이었다. 하지만 이런 가족 주치의 도입 등으로 2007년 11. 4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
손민호의 레저터치 아주 오래전.
호주 퍼스에서 중부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 출신의 흑인 친구와 지하철을 탔을 때 일화다.
마침 앞자리에 또래로 뵈는 흑인 셋이 앉았다.
옆자리 흑인 친구에게 슬쩍 물었다.
“앞자리 애들 어디 출신인지 알아맞힐 수 있어?” “물론이지.
맨 왼쪽은 내 고향 근처에서 왔고, 가운데는 남아프리카 쪽이고, 오른쪽은 북아프리카.
”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 내 눈엔 다 블랙인데.
” “아니, 그걸 어떻게 몰라? 척 보면 다 아는데.
너는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을 구별할 수 있다며?” “당연하지.
” “어떻게 다른데?” “그러니까…, 음….
중국인은 중국인처럼 생겼고, 한국인은 한국인처럼 생겼는데…, 음….
” “내 눈엔 다 똑같거든.
눈 찢어지고 코 낮은 옐로.
” 여행기자로 십수 년을 살다 보니 다른 문화와 섞이는 일이 잦다.
하여 낯선 것에 대하여 무던한 편이다(무던하다고 믿는 편이다).
이를테면 나는 일본 신사에 입장하기 전에 왼손과 오른손을 차례로 씻으며, 키나발루 고산족 앞에선 꿈틀대는 애벌레를 씹어 삼킨 뒤 웃어 보인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선 성경을 찾아 읽고, 이슬람 국가에선 딱 한 잔의 간절함을 기꺼이 견딘다.
나는 내가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하여 일말의 편견도 없는 글로벌 인류이자 ‘다름’과 ‘틀림’을 분간할 줄 아는 지성인이라고 믿는다.
아니, 그렇다고 믿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라는 괴이쩍은 전염병을 알기 전까진.
고백하는데, 나도 중국인이 박쥐를 뜯어 먹는 영상을 보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그렇지.
오죽하면 괴질이 생기겠어.
’ 치료법은커녕 병인(病因)도 모르니 의심이 도진 것이었고, 수상한 소문에 불안을 위탁한 것이었다.
이렇게라도 핑곗거리를 주입해야, 눈 뜨면 수십 명씩 죽어 나가는 공포의 시절을 수긍할 수 있었다.
한 달 전을 돌아본다.
그때만 해도 우리는 중국인을 애타게 기다렸다.
중국인 관광객, 즉 유커(游客)는 한국 관광산업의 큰손이자, 침체한 관광시장의 유일한 활로였다.
지금 중국인은? 보살핌이 필요한 병자도 못 된다.
전염병이나 퍼뜨리는 미개인이라는 인식은 그나마 중국인을 사람으로 볼 때다.
배척해야 할 병균으로 보는 시선이 되레 파다하다.
며칠 전 어느 해외 교민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읽고서 깜빡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동포는 자녀가 현지 학교에서 차별당했다고 털어놨다.
| 중국인 관광객, 즉 유커(游客)는 한국 관광산업의 큰손이자, 침체한 관광시장의 유일한 활로였다. 전염병이나 퍼뜨리는 미개인이라는 인식은 그나마 중국인을 사람으로 볼 때다. 배척해야 할 병균으로 보는 시선이 되레 파다하다. |
“경제적 비극이 예상된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예상보다는 덜 끔찍하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 세계 경제의 두 거물이 같은 날인 6일(현지시간) 내놓은 발언이다.
발언의 결은 약간 다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라는 기본 전제는 같았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2~3분기는 예상보단 약간 더 좋았다”며 “세계 경제가 애초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낙관에 방점을 찍었다.
13일로 예정된 IMF의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IMF는 지난 6월 내놓은 보고서에선 올해 세계 경제가 4.
9%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성장률이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MF는 6월 보고서에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
1%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위험은 여전히 크고, 앞으로의 등산로는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덮여 있다”며 “향후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낙관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낙관 일변도일 수는 없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의 경고와 맥이 닿는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나온 파월의 발언은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에 미적대는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에 대한 경고 성격으로 나왔다.
파월 의장은 “경기 회복은 예상보다는 빨랐다”고 운을 떼면서도 “초여름부터 회복 속도가 더뎌졌으며, 재정과 통화 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경제가) 더 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지원이 과도해서 발생할 위험보다, 경제 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며 “(지원이 충분치 않을 경우) 비극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백악관과 재무부, 공화당 측이 경제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 반대하면서 민주당과의 드잡이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적극적으로 공개 발언을 내놓으며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재정 정책 없이는 경기 부양은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재정과 통화 정책의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중앙은행장으로서의 입장을 반영한 발언이다.
Fed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와 실업률 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사실상 금리를 제로 수준(0.
|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2~3분기는 예상보단 약간 더 좋았다”며 “세계 경제가 애초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낙관에 방점을 찍었다. 13일로 예정된 IMF의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
그러자 일본 등 나머지 11개국이 CPTPP로 이름을 바꿔 지난 2018년 공식 서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빠진 지역 경제공동체의 무게감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상황이 달라진 건 미국 대선 결과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7월 미 외교협회(CFR)에서 TPP 탈퇴를 “중국을 운전석에 앉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의 친구들이 우리와 함께 21세기 무역 규칙을 만들고, 중국에 강하게 맞서도록 결집하는 것이 나의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 TPP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CPTPP 복귀는 시간 문제로 본다.
KIEP는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역내 다자무역협정으로서 CPTPP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 무역 체제를 부활시키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더욱 높은 수준의 CPTPP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미국 가입 때에 맞춰 CPTPP 가입 추진해야”한국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RCEP 회원국에 들어있지만, CPTPP엔 미가입해서다.
당시 지나치게 중국 눈치를 보느라 가입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당장 바이든 당선인이 한국에 RECP 가입을 문제 삼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RECP 협상이 이미 오래 진행된 상황인데다 일본, 호주 같은 전통적 우방 국가도 가입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RECP 가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PTPP 가입 압력은 커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심상렬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FTA는 기본적으로 회원국끼리 서로 이익을 주고 비회원국은 차별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는 RCEP, CPTPP에 모두 가입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양 협정에 모두 가입한 국가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6개 나라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CPTPP 가입은 여러 일정상 내년 후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가입 일정에 맞춰 가입을 타진하고, 이 과정에서 나올 중국의 반발에 대해 시간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두 시장 모두에 참여하려면 일본과 관계 개선도 과제다.
|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7월 미 외교협회(CFR)에서 TPP 탈퇴를 “중국을 운전석에 앉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의 친구들이 우리와 함께 21세기 무역 규칙을 만들고, 중국에 강하게 맞서도록 결집하는 것이 나의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대구 신천지 집회에 다녀왔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시 30대 여성의 어머니와 평택 해경에 소속된 20대 의경 등이다.
이로써 경기도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참석자 어머니도 확진23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부천시와 평택·수원·김포시에서 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부천과 김포 환자는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고강동 빌라 거주 주민 A씨(37·여)의 어머니(61)다.
A씨는 16일 남편과 부천에서 자가용을 타고 대구로 갔고 16일 신천지 대구 집회에 참석했다.
자가용을 타고 부천 자택으로 돌아왔고 19일엔 지하철을 타고 서울 강남을 다녀왔다.
A씨는 빌라에서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친정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남편도 이상 증상이 있어서 검사 중이라고 한다.
전날 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대학생 확진자(24세, 남, 대구 거주) 어머니도 이상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다.
부천시는 이들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생한 상태라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전파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가 때 대구 다녀온 의경도평택에선 휴가 중 대구를 방문한 해경 소속 23세 의경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경은 휴가(15~23일)를 다녀왔는데 15~17일 대구를 방문해 친구를 만났다고 한다.
의경은 19일 오한 증상이 있어 보건 당국에 신고했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이 의경이 방문한 업소를 방역 소독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해당 의경이 휴가 중 친구를 만나러 대구를 방문했다가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천지와의 연관성 등도 조사하고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부대 안을 소독하고 추가 증상자가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딸 집 들른 아버지도수원시에선 대구에서 딸의 집을 찾아온 60대 아버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으로 20일 수원 영통구에 사는 딸의 집에 집들이를 겸해 아내·아들과 함께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8일 대구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투약 중이었고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22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이 환자와 접촉한 아내와 아들·딸과 사위 등에 대한 검체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 대구 신천지 집회에 다녀왔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시 30대 여성의 어머니와 평택 해경에 소속된 20대 의경 등이다. 경기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게 아니다.
지역구에 사는 종교인 몇 명이 집회 때문에 서울에 왔다고 해서 인사하러 간 거였다.
인사만 하고 금방 떠났다.
” 16일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날 광화문 집회 참가 여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전체적인 당 분위기가 과거처럼 밖에 나가서 규탄대회를 하고 그런 건 자제하자는 것 아닌가.
집회에 간게 아니다”라면서도 “지역 주민이 집회에 왔다고 연락했는데 가까이 있으면서 어떻게 인사하러 안 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성 보수 지지층이 통합당의 고민거리다.
너무 멀리할 수도, 너무 다가갈 수도 없다.
이슈가 생길 때마다 이들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통합당은 4ㆍ15 총선 참패 이후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
13일 발간한 총선백서엔 “중도층 공략이 당의 급선무로 부각되었다”고 적었다.
그러다보니 강성 지지층을 대하는 당 지도부의 자세도 달라졌다.
예전엔 황교안 전 대표 등이 보수단체의 장외집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했지만, 총선 이후 당 지도부의 발길이 끊겼다.
대신 현 통합당 지도부는 원내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또 탄핵에 대한 질문에 “세모로 하려고 했지만 선택지가 없었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인 황 전 대표와 달리,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 기억에 여러 차례 국민에 사과했지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만하면 됐다’ 이렇게 인정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괴 중도층 사이에서 눈치를 살핀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령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거나 정반대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을 제명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확실한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일부만 뚜렷한 입장을 밝힌 정도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취임 당시 “거기에 대해서 뭐 특별히 얘기할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론 강경파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물밑에선 당 주요 인사가 강성 지지층을 이끄는 김진태ㆍ민경욱ㆍ이언주 전 의원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원외 전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당 핵심관계자는 “인지도가 높고 당에 필요한 사람들이라 의견을 묻고 있는데, ‘태극기 부대’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 통합당은 4ㆍ15 총선 참패 이후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 13일 발간한 총선백서엔 “중도층 공략이 당의 급선무로 부각되었다”고 적었다. |
“휘어지면서 바람을 이겨내는 대나무보다는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로 살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 자기 소개란에 적어 놓은 문구다.
강직함을 표상으로 삼고 싶어서였던지 추 장관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25년간 줄곧 강골 여성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정치적 갈등 국면에선 우회로가 아닌 전투를 택했고, 옳다고 믿는 일을 추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에게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생긴 이유다.
추 장관의 한 측근은 “여성 정치인 중 드물게 전투에 최적화된 스타일”이라며 “특히 자신의 권위나 권한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이같은 면모는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6개월째 윤 총장과 기싸움을 벌여온 추 장관의 태도는 줄곧 강경 일변도였다.
취임 직후 사실상 ‘윤석열 사단’ 좌천성 인사를 단행해 그의 손발을 잘라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비판 발언의 수위도 점차 높아져 왔다.
지난달 25일엔 “이런 말 안 듣는 총장과 일해 본 장관이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괴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검찰 개혁’ 이슈와 맞물려 여의도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뒤 확전 양상이다.
“조직을 위해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한다”(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는 여당은 직간접적으로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야당은 ‘추미애 장관 탄핵’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여야가 각각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대리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내에서 다소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추 장관의 공세적 행보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추 장관이 지난 3일 윤 총장에 대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민주당 내에선 자중론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국회 법사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추 장관이 맡은 과제는 ‘검찰 개혁’이지 ‘윤석열 쳐내기’가 아니다.
윤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수록 사안 자체가 괜한 정치 공방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민주당 한 의원은 “검찰이라는 괴물과 싸우다 추 장관마저 괴물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사퇴=검찰 개혁’이라는 강박을 벗고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휘어지면서 바람을 이겨내는 대나무보다는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로 살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 자기 소개란에 적어 놓은 문구다. 강직함을 표상으로 삼고 싶어서였던지 추 장관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25년간 줄곧 강골 여성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추 장관의 한 측근은 “여성 정치인 중 드물게 전투에 최적화된 스타일”이라며 “특히 자신의 권위나 권한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를 뚫고 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나왔다.
주인공은 타다·쏘카 운영사인 차량공유 업체 쏘카.
쏘카는 18일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서 쏘카는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12번째 유니콘의 탄생으로, 지난해 12월 제약업체 에이프로젠이 11호 유니콘으로 등재된 후 10개월 만이다.
쏘카의 대형 투자 유치도 8개월 만으로, 현재까지 투자받은 누적 금액은 약 3300억원이다.
의미가 큰 것은 쏘카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는 물론 공유경제 분야에서 나온 첫 유니콘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온라인 상거래(쿠팡·무신사·위메프), 뷰티(엘앤피코스메틱·GP클럽), 게임(크래프톤), 제약(에이프로젠) 등 분야에서 나왔다.
올해 1월 말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차량·숙박 공유업체가 타격을 크게 입었다.
타인과 접촉을 꺼리는 시대에 공유경제가 살아남겠느냐는 근본적 회의가 제기됐다.
그러나 점차 실적이 회복되고 투자도 다시 살아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승차 공유 업체 우버는 지난 5월 인력의 25%를 감원했다.
차량공유 매출이 전년의 4분의 1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 배달 매출이 2배로 뛰었다.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는 지난달 1억5000만 달러(약 1720억원)를 추가 투자해, 얀덱스-우버의 차량공유 합작사인 MLU의 일부 사업부를 독립시키고 자사 지분을 늘렸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차량공유 이용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자율주행 등 사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쏘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장기대여와 차량구독 이용이 늘었다.
차를 월 단위(1~36개월)로 빌려쓰는 ‘쏘카플랜’은 3월 계약 건수가 전월보다 143% 늘었고,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이 시작된 8월엔 계약률이 2배가 됐다.
쏘카가 조사한 소비자의 장기간 이용 목적 1위는 ‘출퇴근’(45.
4%).
일상에 차량공유가 들어온다는 의미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도 호재였다.
‘타다금지법’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회사에는 초대형 악재였지만 규제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이 사라진 측면이 있다.
실제 타다 베이직 종료로 쏘카와 택시업계의 갈등 요소가 사라졌다.
타다는 기존 택시 사업자와 연계해 가맹 택시 사업도 한다.
| 코로나19를 뚫고 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나왔다. 주인공은 타다·쏘카 운영사인 차량공유 업체 쏘카. |
지난 14일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23일 전북 진안군 용포리 천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실종된 지 9일 만이다.
앞서 경찰은 실종된 여성에게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후배 남편 A씨(31·구속)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23일 "전주 한 원룸에서 실종된 B씨(34·여)가 이날 오후 3시50분쯤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 천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풀 등으로 덮인 채 일부만 외부에 드러나 있었고, 지문 확인 결과 B씨와 일치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종 당시 B씨가 입었던 옷차림인 군청색 상의 등을 착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시신이 발견된 곳은 B씨가 사라진 전주대 근처에서 40㎞가량 떨어져 있으며, 사건당시 A씨가 B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들렀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속된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40분과 15일 오전 2시30분 사이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 혼자 살던 B씨를 승용차에 태워 살해한 후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와 4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 아내 선배로, A씨 부부와 B씨는 한동네에 살며 서로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A씨는 범행 당시 숨진 B씨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모바일 뱅킹으로 B씨 계좌에 있던 48만원 전액을 본인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빼돌린 48만원은 무직인 B씨가 가진 전 재산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B씨가 손목에 차고 있던 금팔찌도 가져가 자기 아내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에 B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 "개인 정보여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 돈을 빼앗지도, B씨를 죽이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거부했다.
경찰은 이날 전북경찰청 소속 기동대 2개 중대 150명과 군견 3마리를 투입해 진안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 A씨 차량 트렁크에서 B씨 혈흔과 삽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차 안에서 B씨를 살해한 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B씨 가족들은 지난 17일 "B씨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 지난 14일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23일 전북 진안군 용포리 천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실종된 지 9일 만이다. 앞서 경찰은 실종된 여성에게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후배 남편 A씨(31·구속)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보고에는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 파기 위협 외에도 중요한 메시지들이 숨어 있다.
1만자가 넘는 발표문 디테일에 숨은 악마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빌어 ‘번역기’를 돌려봤다.
김 위원장은 “핵 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군사·정치적 위협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을 포기해도 미국이 다른 꼬투리를 잡을 테니 비핵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인권 압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표문 중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표현이 네 차례나 등장하는 것도 인권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미국이 근본 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한다’고도 했는데, 핵과 인권 등으로 체제를 흔들려 한다는 불만”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래의 안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두 번 말한다.
‘억제력’ ‘범접할 수 없는 힘’ 등의 표현도 다섯 차례 나온다.
이는 핵 고도화 수단, 즉 ‘미래핵’ 능력의 강화를 뜻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뒤 문재인 대통령은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어 동창리 엔진시험장을 폐기한다면 이는 미래 핵 능력의 폐기”라고 했는데, 이를 뒤집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국방공업부문 일꾼들과 과학자들은 지난 3년 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전쟁 억제력을 틀어쥐던 그 기세로”라고도 했다.
3년이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이 잇따르던 2017년뿐 아니라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2018·2019년도 포함한다.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한·미에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해놓고도 핵능력은 계속 강화해왔다는 뜻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구상하던 전략무기체계들이 수중에 하나씩 쥐어졌다”며 “이런 비약은 우리의 군사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중 ‘I’(Irreversible)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표현이다.
또 핵억제력을 언급하며 “절대병기들도 성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쟁쟁한 인재부대가 자라난 것이 당이 더 소중히 여기는 성과”라고도 한 것을 보면 이는 더 명확해진다.
이른바 ‘핵 두뇌’로 일컬어지는 과학자들이 건재한 이상 핵을 폐기하더라도 충분히 재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김 위원장은 “핵 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군사·정치적 위협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을 포기해도 미국이 다른 꼬투리를 잡을 테니 비핵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
중국에서 양식하던 대나무쥐 1800만 마리가 떼죽음에 직면했다.
지난 8일 중국 농업농촌부가 고지한 식용 가능한 가축·가금류 31종의 목록에 대나무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터지자 중국 호흡기 질병의 권위자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1월 20일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며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대나무쥐와 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꼽았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인 중난산의 발언 영향력은 컸다.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을 마구 잡아먹는 중국인의 기상천외 식도락 퇴치를 위해 법제 강화에 즉각 나섰다.
중국의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국가중점보호동물, 두 번째는 지방중점보호동물, 세 번째는 과학연구, 경제적, 사회적 가치가 있는 동물이다.
세 번째 야생동물은 경제적, 사회적, 과학연구와 같은 세 가지 가치를 가진 동물이라고 해서 ‘삼유(三有)동물’로 불린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중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즉 국가와 지방중점보호동물만 식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중난산의 지적 이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 2월 24일 ‘삼유동물’의 교역과 식용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어떤 동물이 식용 가능한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농업농촌부가 목록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달 반의 검토 끝에 지난 8일 농업농촌부는 ‘국가 가축·가금류 유전자원 목록’을 발표했다.
목록 제작 시 과학적인 측면과 안전성, 민족관습 존중, 국제적 흐름 등 4개 원칙을 고려했다며 개는 반려동물로 분류해 식용에서 제외했다.
이는 중국인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농업농촌부는 식용 가능의 전통 가축·가금류 18종과 특수 가축·가금류 13종을 밝혔는데, 전통 가축·가금엔 돼지, 소, 양, 말, 나귀, 낙타, 토끼, 닭, 오리, 거위, 비둘기 등이 포함됐다.
또 특수 가축·가금류 13종으론 사슴, 꿩, 자고, 타조 등을 꼽았다.
밍크나 여우, 담비 등은 식용이 아닌 모피를 얻기 위한 특수 가축으로 분류했다.
문제는 이미 중국 각지에서 광범위하게 양식하던 야생동물인데 이번 발표에서 식용 가능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대나무쥐(竹鼠)가 꼽힌다.
중국의 제2대 통신사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가 발행하는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周刊)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대나무쥐를 양식하는 곳은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로 이곳에서 사육하는 대나무쥐가 현재 1800만 마리에 달한다.
| 중국에서 양식하던 대나무쥐 1800만 마리가 떼죽음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터지자 중국 호흡기 질병의 권위자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1월 20일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며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대나무쥐와 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꼽았다. |
수업 중에도 교실 문을 열어두고 담임 선생님 인솔 하에 급식실로 이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첫 등교가 시작되는 20일부터 달라지는 학교 풍경이다.
등교 하루 앞두고 '거리두기' 분주한 교실 1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빛고을고등학교.
3학년 3반 담임인 장동술 선생님은 이날 출근하자마자 학생들 책상 사이에 서서 두 팔을 벌려 1m 이상 떨어져 있는지 거리부터 쟀다.
'학교수업도 생활 속 거리 두기'라는 원칙 때문이다.
이 학교 3학년 선생님들은 복도에 '1m 이상 거리 두기' '우측통행' 등의 문구를 붙여나갔다.
1층 정문부터 4층 3학년 교실까지 학생들끼리 동선을 나누기 위한 초록색 테이프와 '우측통행' '무리 지어 다니지 않기' '잡담하지 않기' '생활 속 거리 지키기' 등 문구가 담긴 입간판이 줄지어 이어졌다.
20일 이 학교 9개반 250명의 고3 학생들이 등교한다.
정광희 행정실장은 "학생들의 작은 움직임까지 거리를 둬야 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이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학교에 2개 있던 자판기도 없앴다"고 말했다.
8시 전 등교 금지·수업 중에도 교실 문 개방 빛고을고등학교 고3 학생들은 오전 8시 이전에 등교할 수 없다.
모든 학생이 빠짐없이 건물 출입구에 마련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증상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8시부터 8시 30분 사이로 등교 시간이 제한된다.
교실에서도 담임선생님이 체온계를 들고 학생들을 기다린다.
3학년 교실에는 문마다 '출입문은 항상 열어놓기'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많은 학생이 밀집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머물기 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업 중이더라도 교실 문을 열 수밖에 없다.
부지런히 교실 책상 간격을 벌리던 선생님들은 더웠는지 "에어컨도 맘껏 틀 수 없다는데 학생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창문을 1/3 이상 열면 에어컨을 틀어도 된다"라는 말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이 최우선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등 조건이 아니라면 창문을 수시로 열어 환기를 생활화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담임 선생님과 급식실 가고 지정석 앉아 식사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담임·부담임 선생님 2명과 함께 급식실로 간다.
급식실 출입구도 짝수반과 홀수반으로 나뉜다.
장동술 선생님은 "학생들끼리 움직이면 한데 뭉쳐서 이동할 수 있고 뛰어다니며 다른 반과 접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선생님과 함께 이동한다"며 "식사를 끝낸 뒤에도 모두 함께 교실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첫 등교가 시작되는 20일부터 달라지는 학교 풍경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이 최우선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등 조건이 아니라면 창문을 수시로 열어 환기를 생활화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학교수업도 생활 속 거리 두기'라는 원칙 때문이다. |
올해 3월에도 아이 울음 소리가 곡소리보다 적었다.
다섯달 째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합계 출산율은 0.
9명에 그치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1% 줄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5879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3.
6%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1501명 더 많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자연 감소’ 현상이 이어졌다.
월간 인구 감소 폭(사망자 수-출생아 수)은 지난해 11월 1682명, 12월 5628명, 올해 1월 1653명, 2월 2565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인구 감소 폭이 더 컸다.
연말 출산을 꺼리고 연초 출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는 데다, 겨울철이면 고령 인구 사망이 늘어나서다.
이전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은 12월 한 달 사이에만 벌어지고 해가 바뀌면 다시 출생아가 사망자 수를 넘는 흐름을 보였다.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젠 양상이 달라졌다.
연말에 이어 올해 3월까지 인구 자연 감소가 계속됐다.
1분기 합계 출산율 0.
9명…사상 최저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출산율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1분기 합계 출산율은 0.
9명에 그쳤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다.
1분기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지난달 기록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미혼 인구 비율 증가, 결혼 후 출산 지연 및 기피 등의 영향으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출산과 직결되는 결혼 건수도 감소 추세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935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줄었다.
1분기 혼인 건수도 5만8286건으로 1년 전보다 1.
3% 감소했다.
결혼한 뒤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도 늘고 있다.
초혼 신혼부부의 결혼 5년 내 무자녀 비중은 2015년 35.
5%에서 2018년 40.
2%로 올랐다.
“올해 기점으로 인구 감소 지속”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인구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출산율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미혼 인구 비율 증가, 결혼 후 출산 지연 및 기피 등의 영향으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출산과 직결되는 결혼 건수도 감소 추세다. |
다만 수치로 본다면 트와이스가 다소 앞서는 편입니다.
근래 신설돼 소녀시대에게 기회가 없었던 시상식을 제외하고 봐도 그렇습니다.
트와이스는 2019년 서울가요대상 본상, 골든디스크 음반ㆍ디지털음원 본상, MAMA 여자그룹상ㆍ베스트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상ㆍ월드와이드 팬 초이스 등을 수상했습니다.
또 일본에서도 골든디스크 올해의 다운로드곡ㆍBEST 3 앨범 등에 올랐습니다.
반면 소녀시대는 2011년 서울가요대상 대상, MAMA 올해의 가수상ㆍ여자그룹상 등을 차지했습니다.
유럽·일본에선 트와이스, 중동·동남아에선 소녀시대⑥어느 국가에서 관심 높았나=구글트렌드를 통해 두 그룹의 검색량을 비교해보면 지역별로 우위가 다릅니다.
(※소녀시대는 해외에서 정식명칭인 'Girl's generation'보다 소녀시대의 한글 발음 약자인 'SNSD'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어 'SNSD'로 검색해 비교.
시기는 소녀시대가 데뷔한 2007년부터 현재)소녀시대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에서 더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반면 트와이스는 유럽과 남미를 비롯해 외국인 멤버들의 출신지이기도 한 일본, 대만 등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북미에선 미국은 트와이스, 캐나다는 소녀시대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두 그룹에 대한 이미지는 어떨까요.
온라인 언급 단어를 이용한 '텍스트 마이닝' 결과 비교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녀시대의 ‘개척자’ 역할 평가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두 그룹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줬을까요.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당시로써는 파격적인 9인조 구성, 일본ㆍ미국 등 해외 활동 등 소녀시대는 이전에 없었던 길을 만들어 간 선구자라는 측면에서 임팩트가 여전히 강하다.
다만 트와이스도 외국인 멤버를 적극적으로 배치하면서 글로벌화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줬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둘 다 훌륭한 걸그룹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소녀시대가 보다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줬다.
트와이스는 상대적으로 비슷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또 소녀시대는 태연처럼 솔로 아티스트로 발전하는 면모를 보여줬지만 트와이스는 아직까지는 그런 가능성은 물음표다.
손한서 MBC 라디오 PD('별이 빛나는 밤에'‘'아이돌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등 연출)=걸그룹 전성시대를 만들며 대한민국 대중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준 아티스트는 소녀시대,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아이돌 산업에서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는 아티스트는 트와이스다.
| 소녀시대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에서 더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반면 트와이스는 유럽과 남미를 비롯해 외국인 멤버들의 출신지이기도 한 일본, 대만 등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북미에선 미국은 트와이스, 캐나다는 소녀시대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집계된 이후 매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 거주자 중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특히 주변인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자정보다 12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13명으로 집계됐다.
격리 중 환자는 420명이며, 완치 후 퇴원한 이들은 689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절반가량은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장인 ‘리치웨이’ 관련 환자로 나타났다.
발생원인은 각각 ▶리치웨이 관련 5명 ▶양천구 탁구장 관련 1명 ▶한국 대학생 선교회 관련 1명 ▶신촌 소재 학원(연아나 뉴스클래스) 관련 1명 ▶감염경로 미상 4명으로 분류됐다.
리치웨이 관련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9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국내감염 사례로는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서울시가 분류하는 코로나19 발병 원인 중 가장 규모가 큰 사례는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발(發) 전파로, 관련 확진자는 139명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8명이다.
이날 리치웨이 관련 신규 확진자 5명 중 3명은 90년대생(99년생ㆍ96년생ㆍ97년생)으로 확인됐다.
리치웨이가 노인 대상 건강용품 판매점인 것을 고려하면 2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다.
허술한 방역 틈타 'n차 감염'…규모 커질 가능성도보건 당국은 리치웨이가 노인들에게 건강용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노래 부르기 수업 등을 진행하면서 방역 수칙을 올바르게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에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미등록업체인 것도 확인했다.
이른바 ‘떴다방’처럼 임시로 판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체였다.
판매장 내부엔 폐쇄회로(CC)TV조차 없었다.
또 업체 측이 역학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방역 당국이 확진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방문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탓에 조사 과정에서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더뎌진 사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일 첫 환자가 집계가 시작된 날부터 14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서울 내 확진자가 발생했다.
|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변인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당 유치원이 고발됐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안산 A 유치원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해당 유치원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식품을 피해 아동에게 섭취케 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질병 또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 “A 유치원이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지난 10~15일까지의 급식을 보존하지 않았다”며 “장 출혈성 대장균은 주로 덜 익은 소고기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식단 확인 결과 지난 12일에 소고기 불고기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적었다.
식품위생법 제88조에 따르면 집단급식소의 경우, 조리·제공한 식품의 매회 1인분 분량을 144시간(만6일) 이상 보관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해당 유치원은 음식 6건을 보존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 활동가는 “보존식이 없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으므로 검찰이 강제수사를 포함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식자재 납품업체의 장부, 조리 매뉴얼 등 자료를 조속히 확보하고 인적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 “유치원 법적 조치 등 검토”A유치원 학부모들도 유치원에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6일 오후 열린 학부모 비상회의에 동석한 황다연 법무법인 혜 변호사는 “이번 사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납품 업체를 통해 아이들이 먹은 음식 및 식재료를 모두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과거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지난 25일 자신을 A 유치원에 다니는 5살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작성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이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했다”라며 “이 유치원은 18년도에도 교육과 무관한 개인경비로 사용해 감사에 걸렸다.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며 문제를 제기했다.
2017년 경기도 교육청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A 유치원 원장은 교비 부정 사용, 부실회계처리 등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당 유치원이 고발됐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안산 A 유치원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주장했다.
문 특보는 지난 연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놓은 대북 제재완화 결의안이 북미 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 특보는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2020년 북한 전망'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북핵 협상에서 현실적인 접근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북·미 모두 타협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특보는 개인 자격 발언이지, 한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문 특보는 먼저 북한을 향해 "미국이 충분히 북한의 불만과 원성을 들어줬으니 이제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더 유연하고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비핵화를 먼저 하면 보상한다는 (미국의) 전략은 실제로는 작동할 수 없다"면서 "북미 양측이 일종의 타협적 접근을 해야 하고 미국은 보다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선 비핵화 후 보상을 계속 주장하니 북한은 '미국이 적대 정책을 완전하고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폐기하면 협상 테이블에 나오겠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면서 "북미는 완전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특보는 중·러의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절충하는 데서 상황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러 결의안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져야 할 의무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에 줄 것만 적시해 일방적이며 결함이 있는 것은 맞지만,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면 교착 상태인 북핵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가령 철도 연결 사업 같은 건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안보리 제재 위반이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가 동의해준다면 하나의 실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미국 연구자의 주장을 인용해 비핵화를 목표로 하되 실제 이행 과정에서는 핵 군비통제 방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화 체제를 만들고,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주한미군을 감축하고, 협력적 위협 감소(CTR)를 위한 기금을 추진해 북한에 진정성을 보여주고, 약속 위반 시 되돌릴 수 있는 스냅백 도입을 검토하고, 스냅백 제재 완화를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하면 북한이 태도 변화를 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문 특보는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2020년 북한 전망'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북핵 협상에서 현실적인 접근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북·미 모두 타협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특보는 개인 자격 발언이지, 한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1만명에 가까워졌다.
1일까지 누적 확진자 9887명, 격리돼 치료를 받는 사람 4155명, 자가격리 중인 사람 1만 4000여명이다.
21대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들은 투표할 수 있을까.
또, 매일 수천 명씩 해외에서 들어오는 이들은 투표권을 온당하게 행사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선거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①3월 28일 이후 확진자·자가격리자 : 투표 불가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거소투표'라는 게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거소투표 신청자에게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하면, 이를 받아 기표한 뒤 우편으로 반송하는 방식이다.
선거일인 15일 오후 6시까지 각 지역 선관위에 도착해야 유효하다.
현재 거소투표 신청자는 전국 10만 529명이다.
이 중 코로나 19로 인한 격리를 사유로 거소투표를 신청한 이들의 숫자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로 20대 총선의 거소투표 신청자는 약 9만 7000명이었다.
그러나 거소투표 신청 기한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까지였다.
즉, 28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 거소투표를 못 한다.
그나마 거소투표 신청 가능한 범위도 ‘확진 판정을 받은 자가격리자’였다.
28일 이전에 자가격리 중이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거소투표를 신청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해외에서 하루 평균 7000명씩 쏟아져 들어오는 이들이다.
1일부터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당국은 "자가격리 위반 시 어떤 관용도 없다"(정세균 총리)고 엄포를 놓고 있다.
2일부터 귀국하는 이들은 선거일까지 외출이 불가능하고, 당연히 투표도 못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감염병 관리법에 의해 이동이 불가능한 유권자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 공직선거법상 선관위가 추가로 조치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엄포만 놓고 있을 뿐,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한 언급은 없다.
②확진자 생활치료시설 : 일부에만 임시투표소 설치확진 판정을 받고 지자체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한 경우는 복불복(福不福)이다.
일부 생활치료시설에는 임시투표소가 설치되지만, 전국 16개 생활치료시설 전부에 투표소를 설치할 수는 없다는 게 선관위 입장이다.
선관위는 “생활치료시설 일부에 임시 투표소를 추가로 세우는 것도 현행 선거법을 최대한 확대하여 해석해 고안해낸 방법이고, 현실적으로 모든 확진 격리자를 찾아가서 투표소를 세울 수는 없다”고 설명하지만, 형평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1만명에 가까워졌다. 21대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들은 투표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선거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삼성카드와 협력해 실물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카드와 삼성페이(삼성전자) 사용자를 확대한다는 윈윈 전략이다.
삼성페이 앱에서만 신청해 발급 가능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카드’는 삼성페이 앱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고, 실물카드로 발급된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2015년 8월 첫선을 보인 후 국내 최대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8월 현재 국내 가입자는 1900만명이며 실제 사용자인 활성 사용자 수도 1000만명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350만~370만명 이상 가입자가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카드를 발급받으면 일반 신용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는 것보다 더 큰 혜택이 주어진다.
연말까지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2%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종전보다 0.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삼성페이 쿠폰 샵에서 결제하면 3%, 캐시비 후불교통 이용 때 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월 국내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3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제시장 잡아라…애플도 화웨이도 카드 발급 삼성보다 1년 앞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애플은 이미 지난해 8월에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마스터카드와 손잡고 내놓은 일종의 협업카드(PLCCㆍPrivate Label Credit Card)다.
아이폰 이용자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애플페이를 통해 온ㆍ오프라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선 아이폰을 갖다 대거나 실물카드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식 모두로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의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화웨이도 3일 ‘화웨이 카드 발표회’를 개최한다.
지난 4월 화웨이의 전략 스마트폰인 P40 발표회 자리에서 이미 카드 서비스 계획을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화웨이와 차이나유니온페이가 공동으로 내놓을 계획이며, 화웨이의 결제서비스인 ‘화웨이페이’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 독주는 계속 이어질까 KPMG삼성회계법인이 발간한 ‘2019 한국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 애플페이 사용자는 8700만명으로 삼성페이(3400만명)보다 훨씬 많다.
|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카드’는 삼성페이 앱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고, 실물카드로 발급된다. 삼성페이카드를 발급받으면 일반 신용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는 것보다 더 큰 혜택이 주어진다. |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77)많은 중년이 잘 차려입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중년에게 필요한 기본 스타일링을 꾸미는 데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활용하는 5가지 팁을 알아보자.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복잡하게 꾸민다거나 비싼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아이템에 충분한 비용으로 자신을 꾸민다면 좋겠지만, 옷을 잘 입기 위해서 무조건 비싼 옷을 살 필요는 없다.
옷을 멋지게 입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중 입지 않는 옷을 먼저 정리하는 게 시작이다.
예전에 즐겨 입었지만, 지금은 입지 않는 옷일 수 있고 세일이나 충동적으로 구매한 옷일 수도 있다.
옷장에 옷이 한눈에 보이게 잘 정리되어 있어야 스타일을 어떻게 연출할지 바로 파악이 된다.
이것이 옷을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핵심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 줄이기중년이 흔히 하는 실수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 중년은 2~3인치 긴 길이의 바지를 입는다.
특히 키가 작을수록 더 그렇다.
넓은 셔츠, 헐렁한 바지, 너무 큰 슈트는 옷이 아무리 좋아도 스타일을 망친다.
이런 문제는 수선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잘 맞는 핏이 더 중요하다.
색상은 최소한으로 입기 중년 중에는 화려한 컬러나 여러 색상을 곁들여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면 잘 몰라서 화사한 컬러를 입으면 젊어 보일까 싶어 입는 경우다.
사실 밝고 화려한 색상은 스타일 하기 더 어렵다.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나머지 짝을 이루기 위해 입어야 하는 옷을 찾기가 더 어렵게 된다.
옷을 입을 때 색상은 최소한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색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옷장을 중성색으로 꾸미는 것이 도움된다.
중성색이란 베이지, 갈색, 흰색, 크림색, 카키색 등이 있고 회색 계열에는 검은색, 흰색, 회색이 포함된다.
이런 중성색은 다른 색상과도 배합하기 쉽다.
패턴 들어간 옷, 최소한으로 입기여러 가지 색상이 들어간 다양한 패턴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패션 고수도 어려운 일이다.
일단 단색의 스타일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우선이다.
단색으로 자신이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 알고 자신감이 생기면 그다음 패턴이 들어간 옷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패턴을 시도할 때도 의상 별로 하나의 패턴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좋다.
| 옷을 멋지게 입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중 입지 않는 옷을 먼저 정리하는 게 시작이다.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잘 맞는 핏이 더 중요하다. 옷을 입을 때 색상은 최소한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입을 닫을 때 사용하는 측두근과 안쪽 바깥쪽 날개근이 잘 발달해 가공할 힘으로 먹이를 물게 된다.
포유동물 중에서 무는 힘이 강하기로는 하이에나를 알아주나 그 힘은 500kg 정도에 머무른다.
몸길이 4.
5m에 이르는 미국악어(American alligator)는 무는 힘이 1000kg에 근접하고, 6m를 넘나드는 바다악어(Saltwater crocodile)는 1600kg이 넘는다.
수중에서도 먹이를 놓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물속에서 입을 벌리고 있어도 혀뿌리 쪽에서 주름을 만들어 올려 목구멍을 완벽하게 차단하여 코로 호흡하는 데 무리가 없다.
먹이를 먹을 때는 주름을 펴서 식도와 이어지게 하고 후두의 덮개는 기관을 막아 기관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악어는 평소에 1분당 2~3회 정도의 깊고 느린 호흡을 한다.
이는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준다.
보통 15분간 잠수할 수 있으나 최상의 조건이 맞으면 2시간까지도 호흡을 멈출 수 있다.
강력한 무는 힘, 장시간의 잠수능력, 물속에서도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악어는 육식동물을 먹이로 한다.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물고기나 갑각류, 양서류, 조류나 다른 파충류, 포유류 등이 대상이다.
나일악어(Nile crocodile)가 얼룩말이나 누와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냥할 때는 신체의 장점이 돋보인다.
물속에서 코와 눈만 내놓거나 잠수를 하면서 숨어 사냥감이 접근하기를 기다린다.
사정권에 들어오면 일시에 튀어 올라 물어 물속으로 끌고 들어와 데스롤을 하며 끈질기게 달라붙어 질식을 시키거나 신체를 조각낸다.
악어는 한 번에 체중의 20%까지 먹을 수 있으며 이렇게 배불리 먹으면 최대 6개월까지 먹지 않고 지낸다.
먹고 남는 고기는 저장하기도 하고 배가 고프면 사체를 먹기도 한다.
변온동물인 악어는 온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25~34℃의 온도에서 활동과 식욕이 왕성하고 22℃ 이하거나 35℃가 넘으면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40℃가 넘으면 순환계의 되돌릴 수 없는 손상으로 죽음에 이른다.
악어는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 번에 10~50개의 알을 낳고 부화기간은 2~3개월이다.
새끼의 성별은 부화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28~34℃가 적정 부화온도로 이 범위를 벗어나면 부화 중 죽는다.
부화온도가 28~30℃에서는 거의 모든 종에서 암컷이 된다.
| 악어는 평소에 1분당 2~3회 정도의 깊고 느린 호흡을 한다. 이는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준다. 보통 15분간 잠수할 수 있으나 최상의 조건이 맞으면 2시간까지도 호흡을 멈출 수 있다. |
57세 차이 나는 ‘앙숙’ 간 설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74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웨덴의 17세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이번 설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연설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다보스포럼이 제안한 ‘나무 1조 그루 심기’에 동참하겠다”면서도 “지금은 (기후변화·지구온난화 문제를) 비관할 때가 아니라 낙관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의 가능성을 수용하기 위해 우리는 비관론을 퍼뜨리는 예언자나 대재앙에 대한 그들의 예언을 거부해야 한다”면서 “과학자들이 세계가 처한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현장에는 ‘앙숙’ 툰베리도 있었다.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뒤 열린 ‘기후 대재앙 방지’ 세션에 연사로 나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툰베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 변화 문제에 무심하다고 꼬집었다.
“기후 변화가 얼마나 긴급한 당면 과제인지 세계는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의 무심함이 불난 집에 시시각각으로 부채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무 심기와 과학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학자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무 1조 그루 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툰베리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은 탄소 배출과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중단되는 것”이라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즉각적 문제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는 기후 변화 문제를 두고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 문제를 부인하고 있지만 툰베리는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한 차례 마주했다.
당시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툰베리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쏘아보는 장면이 포착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는 트위터 등 SNS에 상대를 거론하며 비판하고 조롱했다.
| 74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웨덴의 17세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다시 만났다. |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여야가 전격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가입 대상은 예술인 가운데 문화예술과 관련한 창작·실연·기술지원과 관련한 용역 제공을 위해 고용주와 근로계약을 맺은 경우다.
실직 상태에 놓이면 일반 근로자와 같은 109만~202만원(월 평균 보수의 60% 수준)의 실업수당을 받는다.
출산 전후 급여도 받을 수 있다.
플랫폼 노동자,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종사자(특고)는 이견이 있어 대상에서 빠졌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취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청년·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근거법도 의결했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1일 시행된다.
이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보험 미가입 노동자의 가입을 근원적으로 촉진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득 파악 체계 구축, 적용·징수 체계 개편, 국세청·근로복지공단·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정보 연계 등의 과제가 선결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범정부 추진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고용보험’ 제도 도입을 위해 고용보험료를 기존의 ‘급여’가 아닌 ‘소득’ 기준으로 징수하는 체계 마련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고용보험은 일반 회사원 위주로 설계돼 소득이 아닌 월 급여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프리랜서 등은 회사원처럼 급여를 받고 일하는 게 아닌 만큼, 고용보험에 편입시키기 위해 보험료 부과 기준을 소득으로 바꿔야 한다.
이날 환노위에서 대상 예술인을 사용자에게 직접 고용되는 경우로 한정한 것도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추가 적용 시기 및 적용 방안은 이해관계자의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작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침체로 채용이 줄면 가입 자체가 어려워져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는 1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는데,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
1960년대 전자현미경을 통해 닭의 가검물에서 처음 그 모습을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두통·인후염·기침을 동반한 일반 감기를 일으킨다.
소·돼지에게는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주로 침방울이나 배설물을 통해 확산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돌기의 세부적 특성에 따라 감염성과 증상이 크게 달라진다.
우한에서 출현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와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도됐다.
박쥐와 평화롭게 공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감염력이 없다.
천산갑의 세포 속에서 유전물질의 20%를 교체해야만 인간을 괴롭히는 변종이 된다.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사스 이후 벌써 3번째 바이러스 대유행(판데믹)이다.
그런데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신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지극히 일상적이다.
숙주의 면역작용을 회피하고 새로운 숙주를 찾아내는 탁월한 생존전략이다.
바이러스가 자신들의 서식 환경을 함부로 파괴하는 인간을 응징하기 위해 더욱 치명적인 악성으로 변신한다는 주장은 황당한 것이다.
유전적으로 많은 것을 물려받지 못한 바이러스에게 허용되는 변신의 폭은 대단히 크다.
심지어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통째로 훔쳐내 자신의 유전물질에 삽입시키는 ‘상동 재조합’이라는 극단적 방법도 쓴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세포에서 기생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게 됐다.
심지어 세포 한 개로 어렵사리 살아가는 박테리아에 빌붙어 살기도 한다.
바이러스의 화려한 변신이 생태계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가시켜준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바이러스의 변신이 언제나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실패로 끝난다.
2002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처음 등장해 세계적으로 8098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을 희생시킨 사스도 9개월 만에 지구상에서 영원히 퇴출당했다.
과학기술로 중무장한 인류 사회의 거센 집단 대응에 밀려나 버렸다.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최악의 천연두 바이러스도 18세기 말에 개발된 백신 때문에 1980년 지구상에서 종적을 감췄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언제나 힘겨웠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세계적으로 5000만 명 넘는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우리나라에서도 3·1운동 직전까지 20만 명이 사망했다.
당시 인구의 1%에 가까운 엄청난 규모다.
바이러스의 정체도 알지 못했던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 그런데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신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세포에서 기생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게 됐다. 바이러스의 정체도 알지 못했던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
미성년자 때 법정대리인을 통해 상속받은 빚을 성인이 된 뒤에 포기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김모씨가 양모씨를 상대로 낸 청구이의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김씨는 6살 때인 1993년,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어머니, 누나와 함께 1210만원의 약속어음금 채무를 공동으로 물려받았다.
채권자 양씨는 이들을 상대로 1993년과 2003년 소송을 제기해 집행권원을 받았다.
당시 김씨의 어머니가 미성년자인 김씨를 법정대리했다.
김씨가 성인이 된 뒤, 양씨는 시효연장을 위해 2013년 다시 소송을 제기해 공시송달로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후 2017년 8월 양씨가 김씨의 은행예금에 대해 채권압류·추심명령을 받자 김씨는 특별한정승인신고를 하고 양씨의 승소 판결에 대해 청구이의 소송을 냈다.
민법 제1019조 제3항에 따르면 상속인이 상속채무가 상속재산을 초과하는 사실을 중대한 과실없이 알지 못하고 단순승인한 경우, 이를 안 날로부터 3개월내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누가' 안 날이 기준이 되느냐였다.
1, 2심은 '상속인 본인의 인식'이 기준이 된다고 판단해 김씨의 특별한정승인신고가 유효하다고 봤다.
상속된 적극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양씨의 강제집행은 불허했다.
양씨는 불복해 상고했고, 대법원은 상속인이 미성년자인 경우 법정대리인과 본인 중 누구를 기준으로 요건을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회부했다.
대법원은 이날 상속인이 성년에 이르더라도 새롭게 특별한정승인을 할 수 없다는 기존 판례를 유지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대리행위는 본인이 행위한 것과 같이 직접 본인에 대해 효력이 생기는 것이 원칙"이라며 "대리인이 특별한정승인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는데도, 상속인이 성년에 이른 다음 새롭게 특별한정승인을 해 기존의 법률관계를 번복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대리의 기본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제척기간은 법률이 정한 권리 행사기간으로 제척기간이 지나면 권리가 소멸한다"며 "상속인이 당초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특별한정승인을 할 수 있었던 제척기간이 지난 다음 성년에 이르면 다시 새로운 제척기간을 부여받아 특별한정승인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법률관계를 조기에 확정하기 위한 제척기간의 본질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미성년자 때 법정대리인을 통해 상속받은 빚을 성인이 된 뒤에 포기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김씨는 6살 때인 1993년,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어머니, 누나와 함께 1210만원의 약속어음금 채무를 공동으로 물려받았다.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전단 금지법' 추진을 공식화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이 남북 사이 모든 통신선을 차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번 사태는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에 의해 시작됐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백해무익한 대북전단 살포가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되지 않도록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입법 절차에 착수한다고 공개 선언한 것이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정부의 대북 정책에 있다고 보는 미래통합당은 '대북전단 금지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전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김여정 부부장이 한마디 하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여권에서 대북전단 금지법을 들고 나왔다"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처참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야권 "탈북민도 대한민국 국민…난민 취급하지 말아야" 여야가 대북전단 금지법을 두고 충돌하면서,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탈북민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탈북민에 대해 "그 나라가 싫어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지칭했다.
북한의 입장을 역지사지해보자며 설명하는 과정에 나온 발언이다.
윤 의원은 "우리의 최고지도자에 대해서 상대국가가 모욕하는 전단 살포를 만약에 한다면, 그것도 더욱이 그 나라가 싫어서 나온 사람들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하면 자극하는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탈북민은 인권 유린을 피해 탈출한 '난민'의 성격도 있는 만큼, "그 나라가 싫어서 나왔다"는 식으로 단순 이민자 취급을 하면 안 된다며 윤 의원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조태용 통합당 의원은 “윤 의원이 헌법 공부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민을 북한 정권 입장에서 바라본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행정권에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으로서의 권익을 누리지 못하는 것뿐, 행정권만 벗어나면 바로 우리 국민으로서 권익을 누린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에 탈북민 강제북송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근거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인데, 그 나라가 싫어서 나온 이민자 취급하는 건 중국에 있는 수많은 탈북민을 사지로 내모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전단 금지법'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정부의 대북 정책에 있다고 보는 미래통합당은 '대북전단 금지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
가을은 피부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계절이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거칠게 만든다.
매끈했던 피부 표면은 푸석해지면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주름이 깊어진다.
피부 보습력을 높여 탄력·주름을 개선하는 새로운 화장품 성분인 ‘히알루콜라겐’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피부 건강에 효과적인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결합해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하나만 적용했을 때보다 피부 보습 효과도 우수하다.
피부의 노화 속도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40대에 접어들면 히알루론산·콜라겐 등 피부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의 체내 합성이 줄어든다.
피부 조직의 결합력이 떨어지면 피부 속 수분 함량이 줄면서 피부가 빠르게 늙는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진피의 두께가 얇아져 탄력을 잃고 늘어져 주름이 깊어지는 식이다.
표피가 갈라지면서 생긴 균열로 가려움증·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 상태 변화는 피부 각질층이 얇은 얼굴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고, 가장 늦게 회복된다.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 결을 유지하려면 피부 속 수분을 지켜야 한다.
최근에는 의학적으로 생체 적합성과 피부 보습 효과를 확인한 성분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히알루콜라겐이 대표적이다.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제공해 촉촉한 피부로 만드는 히알루론산과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을 교차 결합해 동시에 보충한다.
히알루콜라겐의 강점은 우수한 피부 보습력이다.
피부에 직접 바르면 체내에서 부족한 수분을 안정적으로 채워주고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막는다.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은 모두 피부의 구조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성분이다.
수분 보유 능력이 강한 히알루론산은 물을 가득 머금은 스펀지다.
자신의 무게보다 1000배나 많은 수분을 보충해 속 피부인 진피의 보습을 책임진다.
피부 탄력·볼륨감을 담당하는 콜라겐은 촘촘할수록 피부의 수분 손실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그물의 간격이 좁을수록 물고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원리다.
피부 속 수분 증발 막아 탄력·주름 억제 이 두 성분을 결합한 히알루콜라겐은 각 성분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히알루콜라겐을 개발한 최동락 박사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7대 3의 비율로 단순히 섞지 않고 화학반응을 통해 교차 결합시켜 원료 자체가 수분을 머금는 능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동일 함량으로 각각 적용했을 때보다 더 많은 수분을 피부 세포로 공급한다.
| 피부 건강에 효과적인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을 결합해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하나만 적용했을 때보다 피부 보습 효과도 우수하다. |
자신이 살던 아파트 주거지에 불을 지르고 흉기로 이웃 주민 22명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안인득(43)의 항소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안인득은 1심에서는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심신미약’이 인정돼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김진석 고법판사)는 24일 안인득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앞서 재판부는 항소심 공판을 통해 검찰의 의견서와 안인득의 항소이유서 등을 제출받아 증거조사와 함께 양측의 최종 변론을 들었다.
검찰은 안의 범행 사실을 나열하며 철저한 계획 범행이고, 의사분별이 없는 상태의 범행도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사 측은 “피고인은 범행을 철저히 계획해 휘발유를 사 온 뒤 3시간을 기다려 오전 4시 25분쯤 불을 질렀는데 주민들이 깊은 잠에 빠져 방어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노려 최적의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화재 시 주민들이 중앙계단을 통과하는 구조를 이해하고 계단으로 대피하는 사람들을 공격했는데 11분 사이에 갈등관계에 있는 11명의 주민만 골라 흉기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에 대한 범행 이후 임상 심리 분석에서 의식이나 인지 능력이 명료하며 평소 이상행동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사형은 집행하지 않지만, 최고 형벌로 끔찍하고 잔혹한 범죄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사형을 구형해 달라”고 했다.
반면 안인득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사회적으로 불이익과 피해를 봤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안은 “아파트 내에서 몰카와 성매매, 아동학대, 납치, 마약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다”며 “(검찰 측에 여러 차례)하소연과 설명을 그리 드렸는데 90% 이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안의 변호인은 “피고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회적 불이익과 사생활 침해 피해를 봤다는 그런 내용이다”며 “피고인은 궁핍한 생활을 해왔으며, 조현병 진료를 받다가 중단됐고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로 극심한 피해망상과 분노가 발생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최후 변론을 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도 안인득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가 최대 쟁점이 됐다.
당시 검찰은 “안인득은 범행 당일 자신과 원한 관계에 있던 주민들은 무참히 살해했지만, 집 앞에서 만난 신문 배달부는 스쳐 지나갔고, 관리사무소 직원은 한 차례 공격만 하고 죽이지 않는 등 구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경찰이 공포탄을 쐈을 때는 ‘공포탄 백날 쏴봐라’라고 했다가 실탄을 쏘자 흉기를 버리고 투항했고, 범행 뒤에는 누구를 죽였냐는 질문에 ‘수갑을 헐겁게 해주면 말해주겠다’고 협상까지 했다”며 안인득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안인득은 1심에서는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심신미약’이 인정돼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
NHN이 모빌리티 업체 '마카롱택시'에 50억을 투자한다.
지난해 ‘타다-택시 갈등’ 사태 이후 투자가 끊겨 ‘돈맥경화’라고까지 불렸던 모빌리티 업계에 신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NHN, 마카롱택시에 50억 투자 ‘마카롱 택시’ 브랜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이하 KSTM)는 NHN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NHN은 간편결제와 모바일 게임 사업을 주로 하는 IT 기업이다.
이날 KSTM은 지난해말에도 벤처캐피탈 3곳(다담인베스트먼트·마그나인베스트먼트·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으로부터 재무적 투자 8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2018년 네오플라이의 시드 투자(50억원)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전략적 투자(50억원)를 합치면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230억원이다.
모빌리티 업계는 최근 ‘투자난’에 시달려왔다.
2018년 하반기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지난해 쏘카·VCNC의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등 새로 선보이는 모빌리티 서비스마다 택시업계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검찰이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여객자동차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 하기도 했다.
이후 국회에서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법안까지 발의되자 투자 자금줄이 끊겨 국내 모빌리티 업계 자체가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 타다의 경우 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에서 5억달러(약 5782억원)를 투자 유치하기로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NHN 등의 신규 투자로 이 같은 우려는 일부 불식됐다는 평가다.
이행열 KSTM 대표는 “그간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를 둘러싸고 카풀이 맞냐, 렌터카가 맞냐, 택시가 맞냐는 식의 혼란이 심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7월 정부가 택시 규제 완화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키우겠다는 정책을 분명히 했고 이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간편결제 수퍼앱 그랩 모델 업계에선 NHN과 모빌리티 서비스의 결합에 긍정적 반응이다.
한게임으로 출발한 NHN은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경험이 풍부하다.
2013년 네이버와 분리된 후 간편결제(페이코), 게임(한게임), 클라우드(토스트), 공연 예매(티켓링크), 여행(여행박사) 등 종합 IT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 NHN이 모빌리티 업체 '마카롱택시'에 50억을 투자한다. 지난해 ‘타다-택시 갈등’ 사태 이후 투자가 끊겨 ‘돈맥경화’라고까지 불렸던 모빌리티 업계에 신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NHN은 간편결제와 모바일 게임 사업을 주로 하는 IT 기업이다. |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금배지' 후보들의 노력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페트(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중심의 소셜미디어 정치홍보는 옛말이다.
'유튜브'가 올해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
최근 여의도에선 유튜브가 대세다.
지난해 11월 원성심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박사과정의 '지역 언론연구 2019-유튜브를 통한 정치인의 자기표현' 발표에 따르면, 현직 국회의원 297명 중 81.
8%(243명)가 유튜브를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2020년 신년사를 당 공식 유튜브 계정 '오른소리'에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인재영입 2호 '27세 희망 청년 원종건 씨'를 발표하며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2005년 MBC 느낌표! 에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출연했던 원 씨도 '유튜브 세대'다.
이베이코리아에서 브이로그 형식의 '원간다(원매니저가 간다)'를 만들었다.
'금뱃지 채널'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9년 초 구독자 7만명이던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유튜브 채널은 6일 현재 32만 8000명으로 급증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운영하는 '전희경과 자유의 힘'도 구독자가 16만 10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같은 기간 2만 8000명에서 15만 8000명으로 구독자가 5배 증가했다.
정치인이 유튜브로 몰리는 건 '거기에 표(票)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순 이용자는 2805만명(안드로이드 앱 기준), 하루 평균 이용시간도 40분이 넘는다.
아이폰 사용자까지 합치면 약 3491만명이 유튜브를 본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겐 거대한 시장이다.
이에 대해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정치인들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면서 정치적 동원을 이뤄내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뉴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지난 8월 시사인의 언론매체신뢰도 조사에서도 유튜브는 '가장신뢰 받는 언론매체' 1위 JTBC(15.
2%)에 이어 2위(12.
4%)를 차지했다.
KBS(3위)나 네이버(4위)보다도 높다.
2017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유튜브의 신뢰도는 0.
1%에 불과했다.
2년 사이 유튜브는 포털 사이트와 공영방송을 뛰어넘는 미디어로 급부상했다.
| '유튜브'가 올해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11월 원성심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박사과정의 '지역 언론연구 2019-유튜브를 통한 정치인의 자기표현' 발표에 따르면, 현직 국회의원 297명 중 81. 8%(243명)가 유튜브를 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겐 거대한 시장이다. |
현 정부 출범 직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 산하 대검 진상조사단이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진실 찾기가 시작됐다.
과거사위는 최씨와 장씨를 비롯해 사건 관련자들을 두루 조사한 결과, 이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실제로 고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최씨와 장씨에게 알리바이가 될 수 있는 참고인들의 진술조서를 왜곡하고 은폐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당시 검찰은 이들의 자백 진술과 객관적 사실 사이에 모순점들이 여럿 존재하지만,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기소를 했다”고 지적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1992년에야 DNA 분석이라는 과학적 수사 기법이 국내에 도입되는 등 30년 전에는 증거를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했고, 피의자의 자백이 유죄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화성 8차 사건과 마찬가지로 낙동강변 사건에서도 현장에서 두 사람의 지문 등 객관적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목격자(피해 남성 A씨)의 부정확한 진술 정도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두 사람을 범인으로 특정한 데는 특히 살해된 여성과 함께 있다가 도망친 피해 남성 A씨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봤다는 범인들의 인상착의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몽타주조차 만들 수 없었다.
하지만 사건 1년 10개월 후 장씨와 최씨가 붙잡혀 오자 그제야 A씨는 “범인 중 한 사람은 덩치가 컸고 다른 사람은 키가 작았다”는 등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A씨의 진술은 초동수사 때와 이후를 비교하면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이자 목격자라는 그의 말만 믿었다.
특히 A씨는 범인들과 격투를 벌인 정황을 상세히 진술했다.
“키 작은 범인(장동익)이 제 머리카락을 잡고 갈대밭으로 끌고 내려갔다.
물가로 가서 범인이 한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잡고 ‘너는 죽어야 한다’며 나를 물에 처박았다.
범인이 따라 들어와 같이 10분간 서로 주먹으로 치고받았다.
범인은 내 머리카락을 잡고 차 있는 곳까지 끌고 갔다.
” 박준영 변호사는 “A씨가 격투를 벌였다는 장씨는 시신경위축증이 있는 1급 시각장애인”이라며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그만둘 정도였고, 군 징병검사에서도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평소 길거리에서 전봇대에 잘 부딪히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등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는 장씨가 가로등도 없어 캄캄한 갈대밭 물속에서 A씨와 격투를 벌이고, 도망가는 그를 붙잡아 끌고 나오는 것이 과연 가능했겠느냐는 것이다.
| 현 정부 출범 직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 산하 대검 진상조사단이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진실 찾기가 시작됐다. 과거사위는 최씨와 장씨를 비롯해 사건 관련자들을 두루 조사한 결과, 이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실제로 고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최씨와 장씨에게 알리바이가 될 수 있는 참고인들의 진술조서를 왜곡하고 은폐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
“(동네 마트에서) 양파 2kg에 5000원이면 사던 걸 1만원 받더라”, “재난지원금 풀린다고 시장통 물가는 어제 오늘 다르게 계속 오른다” 지난 13일 중앙정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되기 시작하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재난지원금 관련 기사 댓글란엔 이런 주장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재난지원금 주요 사용처인 전통시장과 동네마트가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목돈을 정해진 시한 안에 써야 하는 소비자를 노린 기습 인상이라는 것이다.
사실일까? 17일 현재 주요 물가 조사 기관에 따르면 아직은 급격한 가격 변동은 보이지 않는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일반 마트의 가격을 매일(주말제외) 조사하는 aT 농수산물 가격정보사이트(KAMIS)에 따르면 양파 1kg(상품)의 전국 평균 가격은 15일 기준 2262원으로 지난 11일(2247원)과 비교하면 0.
7% 올랐다.
하지만 1개월 전(2436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떨어졌다(-7.
1%).
1년 전(1859원)보다는 21%가량 올랐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을 전후에서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으로 소비가 증가한 쌀(상품 기준)도 20kg에 5만1604원으로 지난 11일보다 소폭(-0.
1%) 내렸다.
1개월 전(5만1456원), 1년 전(5만2902원)과 비교해도 엇비슷하다.
이밖에 다른 먹거리 가격의 높낮이도 크지 않았다.
자주 먹는 삼겹살(국산 냉장)은 100g당 2186원으로 지난 11일 보다 조금(-3.
5%) 내렸고 한 달 전 보다는 올랐다(14.
7%).
계란(중품·30알)은 5276원으로 1주 전(-1.
1%), 1개월(-2.
0%)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물론 유통채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아니라 ‘일부 얌체 상인’이 올린 가격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경쟁하는 유통 채널이 수십 개인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처라고 가격을 무턱대고 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게 유통가의 중론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가를 무시하고 너무 높게 책정하면 당연히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때문에 일부 사례이거나 과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매주 여러 유통채널(백화점, 전통시장, 대형마트)에서 수집한 가격을 바탕으로 한 조사에서도 주요 생필품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가공식품 중 라면(신라면 5 개입)의 가격은 지난주(11~15일) 3638원에 팔렸다.
| 재난지원금 주요 사용처인 전통시장과 동네마트가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목돈을 정해진 시한 안에 써야 하는 소비자를 노린 기습 인상이라는 것이다. |
"모든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백악관) 태스크포스팀이 동의할까요?" (기자) "아직 거기까지 논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연히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짧은 기간은 쓸 수도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반 대중이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법으로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반 대중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DC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보건 당국은 아프지 않은 일반인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해왔다.
미국 보건 관료들이 기존 CDC 지침을 바꿔 일반인에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취하라고 권장할지를 논의 중이며 아직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신문에 "마스크에 관한 CDC 가이드라인은 아직 작업 중이며 결론은 나지 않았다"면서도 "새 지침은 대중이 의료진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나 N95 마스크를 써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히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관련 지침이 바뀌더라도 시판용 마스크를 권장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또다른 소식통은 CDC가 시중에 판매 중인 마스크 대신 얼굴을 가릴 수 있도록 헝겊 등으로 만든 'DIY 얼굴 가리개'를 권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수술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 등 의료진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마스크 착용 논의는 일부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공론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스콧 코틀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청(FDA) 국장이다.
그는 최근 워싱턴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발간한 팬더믹 대응 보고서에서 경제 복원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감염병 전파 초기 단계에는 무증상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비의료용 천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CBS 방송 뉴스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서도 수술용 마스크가 아닌 홈메이드 천 마스크 착용을 주장했다.
| 코로나19 예방법으로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반 대중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DC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보건 당국은 아프지 않은 일반인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해왔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온상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엑소더스가 펼쳐지고 있다.
우한을 탈출하려는 외국인과 또 그들을 실으러 온 외국 국적 민항 전세기로 우한 톈허(天河) 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한국도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두 차례 전세기를 띄워 각각 368명과 333명 등 모두 701명의 교민ㆍ유학생을 국내로 데리고 왔다.
그런데 일각에선 전세기보다는 군용기를 활용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공중급유기인 KC-330 시그너스를 우한에 보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유럽의 에어버스가 민간 여객기인 A330을 공중급유기로 개조한 KC-330은 공중에서 작전 중인 전투기에 급유하는 임무 이외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고 해서 다목적 공중급유기(MRTT)라고 불린다.
공중급유기로 유사시 재외국민 구조할 수 있다던 공군KC-330은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그대로 있다.
또 연료 탑재 공간과 별도로 화물 탑재 공간이 있다.
공군은 지난해 1월 30일 KC-330 전력화 행사를 진행하면서 “(KC-330은) 300여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며 “국제 평화유지 활동과 해외재난 지원, 재외국민 구조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KC-330 도입을 추진할 때 유사시 재외국민 구조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외국민 구조에 공군 군용기가 출동한 사례가 있다.
2018년 10월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휩쓸고 지나간 뒤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같은 달 27~29일 사이판과 괌을 10차례 오가며 국민 799명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싣고 왔다.
당시 군용기를 보낸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공군 측은 “우한에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은 아예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며 “2018년 사이판 공항의 경우 시설물과 항행 안전시설이 부서지고 활주로 상태도 매우 나빠 야전 비행장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는 공군 수송기를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철 전 공군참모차장은 “이번에 KC-330을 동원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민항기는 전세 계약을 맺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군용기는 신속히 투입하고 퇴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철 전 차장은 “정부가 중국을 의식해 처음부터 군용기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우한 주민의 심리적 동요를 막기 위해 해외 전세기를 승인하는 데 일부러 뜸을 들였다”며 “외국 군용기의 중국 영공 진입은 꿈도 못 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온상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엑소더스가 펼쳐지고 있다. 우한을 탈출하려는 외국인과 또 그들을 실으러 온 외국 국적 민항 전세기로 우한 톈허(天河) 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
# “상무님이 부르시더니 ‘너는 이번에 B(인사 고과)야’ 딱 한 마디 하시더라고요.
이유도 없고 뭘 더 개선하면 좋을지 의견도 없어요.
기분이 엄청 나빴습니다.
” 한 국내 중견기업에 다니는 30대 과장 A씨는 지난 연말 평가 시즌을 겪은 후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며 각종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 기업 리뷰들을 찾아보며 이직을 준비 중이다.
직장 내 20~30대 젊은 직원과 50대 이상 상사와의 세대갈등이 기업의 ‘트로이 목마’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980년 초반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 간 가치관 차이는 기업 속에 잠복한 위기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의 문이 일찍 열려 버렸다.
재택·원격 근무가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한 비대면 생활양식에 익숙한 2030 직원들과 ‘조화롭게’ 일하지 않고서는 성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핵심 생산 인구(25~49세)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83.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년 간 30개 기업 약 1만3000명의 직원들을 실태 조사해 최근 내놓은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는 세대별 특징과 갈등 현상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특히 ‘꼰대’와 ‘요즘 애들’사이에 세부적으론 다르지만 공통된 인식들이 확인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한다.
“친하려면 왜 꼭 선을 넘어야 하죠?”흔히 2030 세대들은 개인주의적이라 조직 내 관계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 제조 기업에 다니는 정모 씨(34)는 “아니다.
하루 8시간 이상을 일하는 직장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일축했다.
실제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동료간 친해야 한다’는 20대의 응답률은 77.
5%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문제는 ‘친하다’는 기준이다.
정 씨는 “제 또래 동료들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된다고 생각하지, 안 맞는 사람 또는 모든 부서 사람들과 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도 강조했다.
그는 “부장님이 얼마 전에 저희 부모님 집이 자가 소유인지 전세인지, 연금은 얼마나 나오는 지 물으시더라.
왜 꼭 사적인 영역까지 속속들이 알아야 친해진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의 문이 일찍 열려 버렸다. 1980년 초반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 간 가치관 차이는 기업 속에 잠복한 위기로 지적돼 왔다. 재택·원격 근무가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한 비대면 생활양식에 익숙한 2030 직원들과 ‘조화롭게’ 일하지 않고서는 성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됨에 따라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의 경제 정책을 관통하는 키워드 셋은 증세, 그린 뉴딜, 중국 견제다.
증세를 통해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 대응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일자리를 만들며, 중국을 외교적으로 견제하는 것이다.
‘바이드노믹스’의 실현을 위해 월스트리트 출신이 아닌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와 실천적 운동가 등이 대거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①증세 현실화…일론 머스크도 파산?기업과 월가, 부유층에 대한 증세 본격화는 이제 시간 문제가 됐다.
바이든은 후보 시절부터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압박 강도가 더 세질 수도 있다.
민주당 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 후보가 선전하면서, 바이든도 왼쪽으로 더 이동했다.
당내 기반 확보를 위해서다.
미국 재계와 금융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조세 전문가인 제이 스타크먼은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중도에서 좌파로 방향타를 튼 바이든이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에 버금가는 증세를 할 것”이라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도 파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명 파란색이 상징인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위 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법인세 등 증세는 상원에서 브레이크를 걸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②그린 뉴딜, 바이드노믹스의 핵심 지난달 23일 2차 TV토론에서 바이든은 그린 뉴딜을 강조하며 “기업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약속한 그린 뉴딜 관련 예산은 4년간 2조 달러(약 2400조원)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기후변화도 잡고 일자리도 만드는 꿩 먹고 알 먹기 전략이다.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한 트럼프와 180도 다른 정책이자, 간판 정책이다.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앞서면서 바이오·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계속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③중국 견제, 방법만 달라질 듯 미ㆍ중 신(新)냉전은 방식은 다르지만 기본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특유의 브링크맨쉽(벼랑 끝 전술) 협상은 뒤안길로 사라지겠지만, 바이든과 민주당의 주요 정책 목표는 중국 견제라는 점에서 트럼프와 궤를 같이한다.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됨에 따라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드노믹스’의 실현을 위해 월스트리트 출신이 아닌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와 실천적 운동가 등이 대거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매머드급 대형 항공사로 재탄생시킨다는 방향이다.
12일 정부·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직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관련 정부부처와 함께 한진그룹 경영진을 접촉하며 이 같은 딜의 밑그림을 그려 왔다.
딜 구조는 산은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수천억원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0.
77%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매출 15조 매머드급 항공사 탄생 기대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개최해 이와 같은 방식의 인수 구조를 확정할 예정이다.
두 회사를 합치면 매출 15조원이 넘는 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항공기 보유 대수면에서도 글로벌 톱 클래스 반열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현재 173대, 아시아나는 86대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를 합한 259대는 에미레이트항공(267대)에 육박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항공업은 규모의 경제이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트렌드는 몸집 키우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비행기를 띄우고 운항 빈도를 높이면 단가를 낮추고 탑승률을 올릴 수 있다”며 “유럽 등에서 루프트한자가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항공사를 인수하는 등 대형 항공사끼리 결합하는 것은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독과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합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4월 공정위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승인했을 때의 논리처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 외에는 회생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이런 방안을 포함해 여러 아이디어를 만들어 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매각 대상자나 딜 구조 등이 확정된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딜이 이대로 성사되면 산업은행은 KCGI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한진칼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매머드급 대형 항공사로 재탄생시킨다는 방향이다. 12일 정부·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직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 이상으로 급증하자 당국이 주요 발생지역에 이동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대처하고 있다.
특히 밀라노 인근 작은 마을 '코도뇨'에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나오면서 도시가 봉쇄되고 중국 우한과 비슷한 광경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한 밀라노 인근 롬바르디아주의 작은 마을 '코도뇨'에는 이동 금지 명령이 내려졌으며, 모든 상점과 학교가 문을 닫았다.
코도뇨에 사는 약 5만 명의 마을 주민들은 '특별 허가서'가 있어야만 마을 경계를 넘을 수 있다.
현재 코도뇨에는 생필품을 파는 일부 슈퍼마켓과 마스크와 비상약을 파는 약국만 간헐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3일 기준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1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코도뇨에서는 '슈퍼 전파자'로 의심되는 38세 남성이 최초 확진된 뒤 약 7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시가 봉쇄되고 생필품 및 마스크 부족에 시달려 '유럽의 우한'이 돼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로 사망한 75세 여성도 코도뇨 마을 주민이었다.
코도뇨 외 10개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대형은행 '유니크레딧'은 해당 도시들을 오염지역으로 보고, 이곳을 방문한 직원들을 자택에서 근무토록 권고했다.
밀라노에서 개최 중인 패션쇼에도 차질이 생겼다.
유명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23일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우려해 관객 없는 무인 패션쇼를 열었다.
이를 위해 전날밤 1000여명의 초청자에게 연락해 초대를 취소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디자이너인 아르마니는 패션쇼 30분 전쯤 행사장에 나타나 취재진과 악수만 나눈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밀라노 컬렉션의 경우 예년에 비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바이어나 취재진이 격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24일 전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RAI와의 인터뷰에서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매우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확진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네치아 시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베네치아 카니발'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 이상으로 급증하자 당국이 주요 발생지역에 이동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대처하고 있다. 특히 밀라노 인근 작은 마을 '코도뇨'에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나오면서 도시가 봉쇄되고 중국 우한과 비슷한 광경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 발생할 손실을 추정하다보니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을 전후로 VaR의 한계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 논의가 빈번해진 만큼 당장 자본적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연이어 폭락하자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위험 관리 지표로서 VaR의 한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HSBC는 최근 공시에서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15번의 백테스팅에서 VaR 한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 역시 같은 기간 9번 한도를 초과하는 상황을 맞았다.
다만 VaR이 가진 과거 회귀적 특성 때문에 위기 발생 이후에는 과대 측정되고 요구자본이 과대 추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손충당금에 갈린 은행권 1분기 실적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일단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2020년 1분기말 대손충당금 설정액은 5조921억원 가량으로 2019년 1분기에 비해서 7000억원 가량 감소했고 직전분기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1000억 가량 줄었다.
4대은행의 대출채권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0.
46%로 2019년 1분기 0.
57%에 비해서는 0.
11%포인트, 2019년 4분기 0.
49%에 비해서는 0.
03%포인트 낮아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하나은행의 대손충당금이 가장 빠르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은행의 대손충당금은 2019년 4분기에 비해 1646억원 줄었다.
하나은행 측에서는 대손충당금 절대 금액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행 회계기준 아래서는 충당금 적립액을 계산할 때 부도율과 부도시 손실률 등을 적용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대출채권이 늘었다고 무조건 대손충당금이 느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출채권의 담보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대손 충당금 적립 규모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설정할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2020년 1분기 하나은행의 분기순이익은 5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9% 늘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4대 은행 중 가장 높다.
이어 KB국민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9.
7% 늘어난 6307억원의 분기순이익을 거뒀다.
두 은행은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낮은 순위에서도 1, 2위다.
|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을 전후로 VaR의 한계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 논의가 빈번해진 만큼 당장 자본적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연이어 폭락하자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위험 관리 지표로서 VaR의 한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
코로나19에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려는 많은 이들이 꼽는 최적의 휴가법이자 레저활동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캠핑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돈도 많이 들고, 노동 강도도 세다.
일반적인 캠핑과 차에서 잠을 자는 이른바 ‘차박’, 캠핑카를 이용한 경우를 기자의 4년여 경험을 토대로 비교해봤다.
① 캠핑=처음엔 캠핑을 쉽게 여겼다.
숲속이나 바닷가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고, 또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여유로운 여행으로.
하지만 실제 해보니 달랐다.
캠핑은 야외에 ‘가벼운 집’을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많은 물건을 준비하고 일일이 포장해 차에 싣고 캠핑장으로 옮겨야 한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집(텐트)을 짓고, 가구(의자·테이블·수납장 등)를 들여놓고, 세간살이(그릇·코펠·주방 도구 등)를 쓰임에 맞는 자리에 배치해야 한다.
또 식재료가 상하지 않도록 얼음을 채워둔 아이스박스에 잘 넣어둬야 한다.
캠핑 목적 중 하나인 ‘불멍’(모닥불을 쳐다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하기 위해선 화롯대를 설치하고 램프·조명·모기향 등 야외 생활을 도와주는 수십 가지 물건을 적재적소에 설치해야 한다.
그뿐인가.
겨울이면 난방을 위한 난로와 전기장판이 추가되고, 여름엔 선풍기와 제빙기까지 동원되니 캠핑을 위한 짐의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
철수에도 이만큼의 노력과 노동이 들어가니, 캠핑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짐을 어떻게 간단하게 쌀까’를 고민하게 된다.
무엇보다 캠핑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면, 덜컥 장비를 사지 말고 대여하거나 다른 사람이 마련해놓은 장비로 캠핑을 즐기는 ‘글램핑’을 추천한다.
그런 다음 나에게 ‘잘 맞는다’고 판단되면 그때 장비를 사도 늦지 않다.
② 차박=차박은 텐트를 설치하지 않는다.
짐과 장비 구매비가 상당히 줄어든다.
당연히 일반 캠핑과 비교할 때 기동성도 좋다.
차에서 잠을 잔다면 야외에서 그늘을 만들어 줄 타프만 치고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그릇 등의 캠핑용품만 챙기면 된다.
이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해 두는 수납장이 있다면 더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차에서 잠을 자려면 뒷좌석이 일자로 펴지는 차량이어야만 한다.
차가 세단이라면 차박을 시도하기 쉽지 않다.
차 상부에 설치하는 차박용 루프탑 텐트는 100만~500만원 대로 가격이 비싼 편이고, 설치할 수 있는 차 종류도 제한된다.
| 코로나19에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캠핑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면, 덜컥 장비를 사지 말고 대여하거나 다른 사람이 마련해놓은 장비로 캠핑을 즐기는 ‘글램핑’을 추천한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약속인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이 중국에 그만한 양의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지, 중국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그 정도로 높이는 것을 허용할지, 미국 농부들이 중국이라는 한 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고 싶을지 모두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수입품 65%에 고율 관세 계속…2단계 합의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수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중국의 추가 구매 약속은 농산물보다는 공산품(777억 달러), 에너지(524억 달러), 서비스(379억 달러)에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을 강요하지 않고,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약속했다.
지식재산권 침범 상품에 대한 단속과 기술 절취범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의 은행·증권·신용카드 등 금융기업에 대한 중국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부과하려던 중국산 상품 1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12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부과해 온 관세율 15%는 7.
5%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2500억 달러 규모에 부과 중인 25% 관세는 2단계 무역 합의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이 계속해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산 상품은 모두 3700억 달러 규모가 된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의 65%에 해당한다.
기업의 관세 부담과 고율 관세로 인한 세계 무역의 경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무역 합의를 하게 되면 이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약속 안 지키면 다시 관세 전쟁으로 돌아가 2단계 무역합의에 들어가는 시점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 의견은 엇갈린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단계 합의 이행을 지켜본 뒤 2단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뒤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2단계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단계 무역 합의 마무리 시점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선거에 이르기까지 9개월여 동안 1단계 무역합의를 홍보하면서 남은 관세를 지렛대로 중국의 합의 이행을 압박하며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은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을 강요하지 않고,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약속했다. 미국의 은행·증권·신용카드 등 금융기업에 대한 중국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뒤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2단계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받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4·15총선에 출마한다.
황 원장은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둔 15일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공직선거법은 기한내 사직원을 제출한 것만 확인되면 (예비) 후보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앞서 황 원장은 하명 의혹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라 경찰청으로부터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본인의 퇴직 의사를 임면권자에게 묻는 의원면직 절차를 차선책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원과 의원면직 신청서는 동일하다.
“공정한 세상 위해 총선 출마” 황운하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걱정해주고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과 논의 끝에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저와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썼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다.
그는 “총선 출마 후 예상되는 온갖 부당하고 저급한 공격에 맞서 어렵고 험한 길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 "사직원 제출 확인으로 후보 등록 가능" 황 원장은 조만간 공식적인 총선 출마 선언 후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명예퇴직은 불발됐지만, 사직원을 제출함으로써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총선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사직은 사직서 처리 여부와는 별개다.
본인이 소속된 기관에 사직서를 냈다는 증빙만 있으면 ‘사직’으로 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직서를 냈다는 확인만 되면, 처리 여부와는 상관없이 후보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자 후원회 설립도 가능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가 가능하다.
또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도 허용된다.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나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고한 수량 범위 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1종)을 발송할 수 있다.
‘정치 신인격’인 황 원장 입장에서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통해 유권자에게 본인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황 원장은 명예퇴직이 불발되면서 명퇴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퇴수당을 받아 20년 된 낡고 녹슨 승용차를 바꾸려던 소박한 계획이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받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4·15총선에 출마한다. 황 원장은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둔 15일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황 원장은 조만간 공식적인 총선 출마 선언 후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간 대통령 후보 1차 TV 토론은 혼돈 그 자체였다.
두 후보와 주최 측이 사전에 약속한 규칙은 지켜지지 않았고, 후반부로 가서는 사회자도 질문을 잊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됐다.
역대 가장 큰 혼란 속에 진행 중인 선거 모습이 토론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이 연출됐다.
사회자가 질문하면 후보자는 각자 간섭없이 2분간 답변한 뒤 토론에 들어가기로 약속됐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대답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마이크에 대고 제법 큰 소리로 “그렇지 않아”, “사실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몇 번 참다가 폭발한 바이든 후보는 “제발 그 입 좀 다물래(Will you shut up, man)”라고 소리친 뒤 “정말 대통령답지 않다(This is so unpresidential)”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방해하자 바이든 후보는 “그래, 계속 지껄여(keep yapping, man)”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바이든 후보도 참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할 때 끼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두 사람 목소리가 마구 섞이면서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는 상황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어느 순간 사회자인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가 “여러분,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고 소리치기에 이르렀다.
월리스는 “정말 목소리 높이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그는 “두 사람이 서로 덜 방해해 더 많이 말할 수 있도록 해주면 이 나라를 위해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렇게 해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군인 폄하 논란을 토론으로 끌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죽은 장남과 마약 전력이 있는 차남을 역공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미군 전사자 묘지 방문을 취소하면서 참전 용사를 “패배자(loser)”라고 비하했다는 의혹을 꺼냈다.
그는 백혈병으로 숨진 장남 보 바이든을 언급하며 “내 아들은 이라크에서 1년 복무했다.
브론즈 훈장도 받았다.
내 아들은 루저가 아니다.
그는 애국자”라고 선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들? 헌터를 말하는 거냐?”고 역공했다.
| 사회자가 질문하면 후보자는 각자 간섭없이 2분간 답변한 뒤 토론에 들어가기로 약속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바이든 후보도 참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할 때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는 “두 사람이 서로 덜 방해해 더 많이 말할 수 있도록 해주면 이 나라를 위해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렇게 해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
#.
중국 심천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인 A(45)씨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지자 가슴이 내려앉았다.
중국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에 실패했지만, 작년 말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고 호전되던 차였다.
약이 떨어져 한국을 다시 가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중증혈액환자는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데다, 입국절차도 까다로워져 결국 방한을 포기했다.
상태가 악화될 수 밖에 상황에서 A씨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보건당국이 대리처방을 허용하면서다.
A씨는 급히 심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고, 그 내용을 한국의 사업 파트너에게 팩스로 보냈다.
이 사업 파트너는 A씨가 내원하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대리처방을 받고, A씨에게 택배로 약을 보냈다.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22일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A씨는 중국에선 치료에 실패했지만 국내에서 공급되는 약으로 치료 효과를 봐,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며 "상태가 좋지 않은 백혈병 환자는 약을 매일, 평생 먹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A씨처럼 애를 태우는 해외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2월 24일부터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을 허용하면서 해외 중증 환자들도 '살 길'을 찾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러시아인 B(64)씨도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2013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항암제 치료를 받아 왔다.
그는 넉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달엔 직접 내원하는 대신 이 병원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대리처방을 받았다.
B씨는 한국에 지인도 없어, 병원 국제진료센터 통역사에게 혈액검사지를 보내 가까스로 대리처방을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의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건수는 2월 102건에서 3월엔 749건으로 7배 이상 늘었다.
749건 중 상당수는 국내 환자들이라고 한다.
김 혈액병원장은 "우선 대구·경북 환자들, 또 전국 각지의 고령 환자들의 전화 상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환자들, 해외에 사는 교포들도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사는 C(8)양도 지난 3월 중순 이 병원의 이재욱 교수와 전화 상담을 했다.
C양은 연소성골수단핵구성백혈병으로 급성 백혈병으로 가기 전(前) 단계였다.
주사 항암제를 맞아야 해 내원 치료가 급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편 이용이 염려돼 우선 이 교수로부터 질환에 대한 전화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22일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A씨는 중국에선 치료에 실패했지만 국내에서 공급되는 약으로 치료 효과를 봐,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며 "상태가 좋지 않은 백혈병 환자는 약을 매일, 평생 먹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A씨처럼 애를 태우는 해외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2월 24일부터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을 허용하면서 해외 중증 환자들도 '살 길'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달엔 직접 내원하는 대신 이 병원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대리처방을 받았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구촌에 방역 장벽이 세워진 데 이어 식량 장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가 국제기관으로는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식량 위기를 공식 경고했다.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질의 응답 형식의 글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고 국제 식량 공급망을 유지하면서 식량 시스템에 미칠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완화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지 않을 경우 식량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FAO는 “현재까지는 식량 공급은 적당하고 시장도 안정적”이라면서도 “4월과 5월에 식량 공급망의 붕괴가 예상된다”고도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대응책이 식량 생산과 공급을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왔다.
예컨대 코로나19로 인해 이동금지가 확대되고 검역 장벽이 높아질 경우 농업 분야에선 일손 부족을 초래하고, 국제적인 식량 수급엔 지장을 줄 수 있다.
피치그룹 산하의 컨설팅업체인 피치솔루션스 역시 코로나19가 식량 수급에 미칠 불안을 주목했다.
피치솔루션스는 “야자유 생산이나 육류 가공과 같은 노동집약적 분야에선 감염 위험도 커지고 이에 따른 사업장의 일시 폐쇄 가능성도 커진다”고 예를 들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선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국가 봉쇄령을 내렸는데 인접국가인 싱가포르가 술렁였다.
말레이시아에서 공급되는 각종 신선 농산물이 차단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싱가포르 국민이 한때 슈퍼마켓을 찾아 과일과 채소를 사재기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피치솔루션스는 특히 “일부 국가들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무역 통제나 공격적인 비축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량 장벽’은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오는 5일부터 쌀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캄보디아는 연간 50만t의 쌀을 수출한다.
앞서 인도·태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도 지난달 24일부터 쌀 수출을 멈췄다.
응우옌 쑤어 푹 총리가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식량 안보는 지켜야 한다”고 밝힌 뒤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됐다.
태국은 지난 달 달걀의 국내 수요가 평소보다 세 배 가량 급등하자 일주일간 수출 금지를 한 데 이어 이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모든 종류의 곡물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구촌에 방역 장벽이 세워진 데 이어 식량 장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가 국제기관으로는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식량 위기를 공식 경고했다. |
포스트코로나 대변혁이 온다 ④ K방역시스템 새 틀 짜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의 20%가량밖에 남아 있지 않고, 최근 환자가 늘어난 대전에는 3개밖에 없다고 한다.
언제든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북에서처럼 병상이 부족해 중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제까지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냉철하게 평가해 새로 체계를 짜야 한다.
사실 이제까지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확진자 자료와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 자료를 연결해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중증 환자 중 절반은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병동에서 진료를 받았다.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지 못한 중증 환자의 사망률은 약 65%로, 중환자실 치료 환자보다 1.
3배 이상 높았다.
또 코로나19 사망자 중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30%에 불과했다.
일부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도 회복할 가능성이 낮았다고 해도 적지 않은 중증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약 85%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고, 한국은 약 52%밖에 받지 못했다.
반면에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는 경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입원했다.
이들 3명 중 1명은 대학병원과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일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중증 환자 대신 경증 환자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아예 시스템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새 판을 짜야 한다.
이 상태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맞으면 유럽의 의료 붕괴가 닥칠지 모른다.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한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가 대학병원과 규모가 큰 민간 병원을 동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규모 공공병원만 동원했다.
민간 병원들은 입원환자를 내보내기 어렵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병원은 비응급 환자 진료만 중단하면 매일 전체 병상의 약 10%를 비울 수 있다.
입원환자 중 응급환자는 약 30%에 불과하고 평균 입원기간은 약 7일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 중 응급환자는 절반 정도고 평균 입원기간은 4일 정도로 짧다.
| 대구·경북에서처럼 병상이 부족해 중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까지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냉철하게 평가해 새로 체계를 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