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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2010년 처음 실시된 사업으로, 이 때 ‘지역거점’은 시‧군‧구 등 기초지자체를 지역적 범위를 일컫고, ‘네트워크’는 문화예술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실행자원의 협의체를 말한다. 실행자원이란 유형(기관, 인력), 무형(콘텐츠, 전문성)자원을 포괄하며,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자원을 총칭한다. ‘거점기관’은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 공동프로젝트 개발, 인력양성, 수혜대상 발굴, 지식정보서비스 체계화,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 등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의 정착을 위한 활동을 중점으로 기획‧추진되었다. 2010년도에는 총 15개 시도의 27개 사업수행단체가 선정되었다.
2010년에 처음 실시된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총 15개 시도의 27개 사업수행단체가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중점으로 기획, 추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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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0년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지역의 사업수행단체뿐 아니라 협력기관과 수혜기관의 관계자, 강사,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인력 등 지역 문화예술교육 현장 관계자들의 문화 예술교육 네트워크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사업수행단체들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연수, 전문가 워크숍, 사례발표 및 공유, 토론회, 성과 발표회, 외부전문가 강의,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증진하는 데 필요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과정을 통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 인력양성, 공동프로젝트 발굴, 새로운 수혜자 발굴 등 네트워크 성과를 산출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관계자들의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인식을 제고하는데 좋은 역할을 했다. 이 활동은 네트워크 과정을 통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 인력 양성 등 성과를 산출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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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교육프로그램을 수혜대상에게 실시하는 기존의 문화예술교육사업과는 달리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취약하기 때문에, 1차년도 사업에서는 사업목적과 취지에 대한 인식기반을 구축하고, 사업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업초기 단계에서 사업목적과 사업수행계획을 둘러싼 혼란이 다소 있었지만,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사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사업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차년도인 2011년에는 이러한 인식과 역량기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성과를 산출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기존의 문화예술교육 사업과는 달리 협력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초기에 수행계획을 둘러싼 혼란이 있었으나 차차 사업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사업 성과가 나타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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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등급을 받은 단체들은 총 12개인데, 지역문화재단, 지방문화원, 지역문화예술단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수 예술창작단체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남구학산문화원, 고양문화재단, 금수문화예술마을운영협의회 등은 기존에 정부의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사업“에 참여하여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경험이 있는 단체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9개 단체들은 이번에 처음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참여한 단체들이지만, 사업목표와 성과에 대한 인식 공유 작업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한 사례이다. 이와 같이 ’상‘ 등급을 받은 단체들의 공통된 특징은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을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차원이 아닌 지역기반의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추진했다는 점이다.
"상" 등급을 받은 단체들은 기존 네트워크 사업 경험이 있는 3개의 단체와 처음 참여하였지만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한 9개의 단체로 이들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환경을 만드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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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본 연구에서는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대한 컨설팅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컨설턴트를 위촉하여 컨설팅단을 구성, 운영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컨설팅워크숍을 개최하여 컨설턴트들의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소통환경을 조성하였으며, 컨설팅서비스 매뉴얼을 개발하여 활용하였다. 컨설팅매뉴얼의 주요 내용은 컨설팅결과 작성양식,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목적과 성과모형, 성과관리 지침 등이다. 또한 사업수행단체로 하여금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및 파트너십」, 「성과관리 10대 체크리스트」, 「사업추진현황 조사양식」,「사업결과보고서 양식」 등을 개발하여 제공하였다.
컨설팅워크숍을 통해 소통 환경을 조성하고 컨설팅서비스 매뉴얼을 개발하여 활용하였다. 컨설팅 매뉴얼의 주 내용은 지원사업의 목적과 성과 모형, 성과관리 지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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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등급을 받은 단체들은 사업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앞으로 사업성과를 산출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은 9개의 단체들이다. 9개 단체에는 지방문화원, 문화의집, 지역문화예술단체, 예술창작단체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단체들이 2011년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쳐서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단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수행단체의 경계를 과감하게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새로운 인력이나 새로운 파트너 단체들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평가결과자료에 따르면, 대체로 이러한 사업수행단체들은 기존에 사업수행단체들이 추진하던 사업방식에 머무르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중"등급을 받은 단체들의 특징은 새로운 인력이나 파트너 단체들을 찾는데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수행단체들은 기존에 단체들이 추진하던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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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수행단체 중에는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인력 및 단체 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둔 경우도 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식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각자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010년의 경우, 사업수행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서의 지식정보 교류 뿐 아니라 사업수행단체들 간의 지식정보 교류 또한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지식정보의 교류 및 공유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정책지원 또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사업수행단체 중에는 지역의 문화예술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식정보를 공유하는데 중점을 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활동은 확대,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정책지원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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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뿐 아니라 기존 교육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운영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추구하였다.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란 지역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지역특성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성과를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는 가능한 통합장르형 교육프로그램 또는 지역문화특성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기를 기대한 측면이 있다. 2010년 사업에서는 이러한 시도들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개발된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작업은 새로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라 마련될 수 있다. 문화예술과 생태환경을 연계하여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례의 경우에는 환경교육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을만들기를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경우에는 마을주민조직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거점 네크워크 지원사업에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기존 교육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운영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런 프로그램의 개발은 새로운 협력 네트워크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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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는 당초 계획한 교육프로그램을 협력기관, 수혜기관, 강사들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기대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사업수행단체는 이러한 네트워크사업 참여자들은 공동모니터링, 외부전문가 자문, 인식공유 활동 등을 통해 협력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교육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네트워크 사업과 교육프로그램 운영사업을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예술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러한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과 교육프로그램 운영사업의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수준으로 정착되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 교육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확보하려고 한 접근은, 지역문화예술교육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것들이 유기적인 연계로 정착되지는 못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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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새로운 학습자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중요한 네트워크 성과로 고려하였다. 2010년의 경우에는 특히 사회취약계층 뿐 아니라 일반 지역주민들이 학습자에 범주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참여자의 범주에는 사회복지기관 뿐 아니라 지역주민조직 및 지역문화기반시설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새로운 학습자들을 발굴하고, 이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학습자와 연관된 단체 및 인력들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사업수행단체들은 네트워크 사업에서 학습자들을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새로운 학습자들을 찾아내고 학습자와 연관된 인력들과의 협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사업수행단체들은 이 사업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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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모 지원사업을 수행한 단체 중에서 다음과 같은 선정기준에 따라 특성화 사례를 선정하였다. 우선 개별프로그램 지원사업의 특성화 사례는 지역별 선출 기준이 상대적 평가의 결과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성화 사례 선정 기준은 첫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거나 지역과의 연계성을 가지고 스토리를 정립하거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례이다. 둘째, 다수의 협력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적절히 구축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의 지속 및 확장을 꾀한 사례이다. 셋째, 학습자의 특성에 대한 이해에 기반하여 이를 교육프로그램 및 방법에 적절히 반영하거나 새로운 학습자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이다. 넷째, 기존의 교육방법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교육방법론을 독특하게 개발한 사례, 혹은 상담사나 치료사를 적절히 활용한 사례, 학습자 기록관리를 철저히 수행한 사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들 중에서 교육프로그램이 견실하게 잘 짜여졌거나, 도서관 등과 같은 지역 문화기반시설을 적절하게 활용한 사례들이 해당한다.
수행단체의 특성화 사례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지역과의 연계성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우, 협력기관들과 네트워크 구축 및 확장, 학습자 개발을 위한 노력, 새로운 교육방법론 개발, 지역 문화기반시설을 적절하게 활용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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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기초자치단체의 행정경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업수행단체는 장기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예술교육 거점 센터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지역거점 문화예술교육네트워크 사업이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에 머무르기 보다는 사업수행단체가 지역문화예술교육의 거점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비전은 장기적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광역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그리고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지역문화 예술교육거점센터의 정책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수행단체는 문화예술교육 거점 센터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거점 센터의 정책거버넌스 체계를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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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2010년에 처음으로 실시된 신규사업으로 사업초기 단계에서 사업의 목적과 성과를 둘러싸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사업수행단체간에 인식을 공유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또한 지역의 사업수행단체들은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협력단체, 강사, 수혜기관 관계자들과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의미와 목적 및 성과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 첫 해인 2010년의 최대 성과 중의 하나는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 공유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이라고 할수 있다. 사업수행단체를 대상으로 만족도 및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되었음에 불구하고, ‘사업관리 및 지원체계에 대한 만족도’항목이 상대적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은 이러한 사업초기단계의 인식 공유 한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은 이러한 사업의 인식 공유 기반을 바탕으로 1차 년도의 성과가 지역현장에서 구체화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지원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초기단계에서 사업의 목적과 성과를 가지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사업수행단체간에 인식을 함께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몰론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사업에 대한 인식 공유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은 최대의 성과였다. 따라서 점차 이 사업의 지원체계를 굳건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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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광역시도 등의 협력사업으로 이루어진다. 사업수행단체가 효과적으로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광역시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원과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광역시도와 지속적인 소통환경을 조성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기초 지역거점기관과의 교류협력 또한 중요하다. 실제로 2010년 사업평가 결과,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담당자들이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 수행단체에 전문자문 및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들이 부분적으로 있었다. 이러한 광역과 기초간의 문화예술교육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될 필요가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광역시도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광역시도와 소통하며 협력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광역과 기초간의 문화예술교육협력 관계는 확대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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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사업수행단체가 지역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활동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사업지침을 사업수행단체에 전달할 때, 가능한 사업수행단체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역특성에 적합하게 자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지역거점 문화예술교육사업 예산구조에서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비가 전체 사업비의 10% 정도를 차지하도록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예산을 수립할 때,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체계가 협력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립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수행단체가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운영예산을 수립할 때에도 개발 및 운영이 협력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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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사업의 첫 번째 필요성은 우선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 공유가 미흡하다는 점에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신규사업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중요한 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는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사업수행단체들은 아직 이 사업의 목적과 성과에 대해 충분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또한 지역거점 네트워크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목적과 성과를 명확하게 정립하고, 사업추진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의 사업수행단체로 하여금 사업목적에 적합한 추진체계 및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목적과 성과를 명확하게 정립하고, 사업목적에 적합한 성과 관리체계를 세우기 위해 컨설팅 사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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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업 역사가 5년이 넘은 상황에서 이러한 초기단계의 확산모델은 새로운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문화예술교육강사, 문화예술교육단체, 수혜기관, 학습자, 교육프로그램, 대상지역 등 양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확대되어 왔기 때문이다. 기존의 일반 공모 지원사업들을 살펴보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새로운 파트너, 새로운 학습자 등을 탐색하기보다는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소 정형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리고 일반공모 지원사업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문화예술교육 지원프로그램이 개발, 추진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정책은 그동안 양적인 면에서 상당히 확대되었기 때문에, 초기단계의 확산모델은 새롭게 전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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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반공모 지원사업에서 사업수행단체는 선정되고 나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최종적으로 사업평가를 받게 된다. 사업수행단체가 사업수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개별적으로 상담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수행단체의 사업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컨설팅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 않고 있다. 광역시도의 경우에도 행정적인 수준의 사업관리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업수행단체들간의 인식공유 및 교류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사업종료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평가현장이 공식적인소통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공모 지원사업에서 사업수행단체는 사업을 추진하고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사업수행단체들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평가현장이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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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모 지원사업은 광역시도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업수행단체가 모든 16개 시도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경북지역과 제주지역을 제외하고는 권역별로 대부분 20여개의 사업수행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분포를 고려할 때, 사업관리과정에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을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다양한 성격의 모든 사업수행단체들을 일률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 선정과 평가사업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사업집행과정에서 광역시도별 소통 및 교류협력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역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지역특성에 적합한 사업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일반공모 지원사업에 참여한 문화예술교육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광역단위의 지역문화예술교육네트워크를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일반공모 지원사업의 지역분포를 고려할 때,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은 중요하다. 사업진행 과정에서 소통 및 협력 환경을 만드는 일은 센터가 할 중요한 일이다. 또한 센터는 일반공모 지원사업에 참여한 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광역단위의 지역문화예술교육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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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업수행단체인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수혜기관의 파트너십이 구축되어야 한다. 수혜기관은 교육프로그램의 대상집단인 학습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은 기획, 운영, 평가과정에서 학습자의 특성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혜기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혜기관은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여 사업수행단체에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자 개개인에 대한 관리를 지원해줄 수 있다. 또한 사업수행단체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수혜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010년 사업평가결과, 우수사례로 선정된 곳은 모두 사업수행단체와 수혜기관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이 체계적으로 구축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수혜기관의 파트너십이 만들어져야 한다. 사업평가 결과, 우수사례로 선정된 곳은 이와같이 파트너십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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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지역주민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세분화하여 접근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역주민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지역주민의 특성을 세분하지 않고, 지역주민이면 모두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포괄적 접근방법의 사례로는 문화예술교육을 활용한 마을만들기 프로그램과 같이 특정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세분화하여 접근하는 방법은 지역주민들을 인구통계학적 특성, 생애주기, 문화예술활동 특성, 관심분야, 주로 이용하는 문화기반시설 등을 중심으로 세분하고, 세분화된 지역주민의 특성에 적합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경우이다.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주민 모두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세분화하여 접근하는 방법은 주민의 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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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문화 예술교육사업에 참여한 사업수행단체들은 학습자들을 재조직화하여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활발하게 수행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교육대상인 학습자들을 문화예술활동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과 학습자들이 또 다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반공모 지원사업에 참여한 학습자들을 자발적 문화예술 동아리로 재조직화하거나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공모 지원사업의 교육대상집단과 교육프로그램의 형태를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사업수행단체들은 학습자들을 재조직화하여 문화예술활동을 수행하는데, 그들을 예술활동 주체로서 인식하는 것과 또 다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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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사업 수행단체는 기관특성에 따라 문화재단형, 지역문화기반시설형, 예술단체형, 문화기반시설과 예술단체 연계형, 평생학습센터형 등 그 유형이 다양하다. 예술단체 유형인 경우에도 예술장르를 포괄하는 예술단체와 특정예술분야에 한정된 예술단체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이러한 수행단체들은 단체별로 고유한 특성과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에서 차지하는위상 또한 다양하고, 이와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 또한 다양하다. 지방문화원과 예술단체들의 경우, 각 조직들의 활동영역과 경계를 넘어서 네트워크 활동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컨설팅 사업에서는 개별단체의 특성에 대한 진단을 통해 이에 적합한 컨설팅 활동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지역거점 네트워크사업 수행단체는 고유한 특성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그 유형 또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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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사업의 프로그램은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과 지역네트워크 연관 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역 네트워크 연관 프로그램은 강사 연수, 관계자 워크숍, 조사 연구, 협의회 구성 운영, 교육프로그램 개발, 직무연수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본 컨설팅 연구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들과 지역 네트워크 체계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지역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사업 경험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사업수행단체들은 기존의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사업과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사업 등 네트워크 구축관련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단체와 그렇지 않은 단체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기존에 경험이 축적된 단체에 대해서는 한 단계 성숙한 네트워크 사업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실시하고자 하였다.
지역 네트워크 연관 프로그램은 그 형태가 다양한데, 이런 프로그램들과 지역 네트워크 체계의 연관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컨설팅을 추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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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2010년 처음 실시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수행단체가 본 사업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담당자와 컨설턴트는 사업수행단체가 사업 초기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충분히 검토하여 사업수행단체가 거점기관으로 네트워크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조정 및 보완하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하였다. 또한 사업계획을 지역에서 공유하고 확신하는 과정을 통해 파트너(협력기관)들과 본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협의 및 공유하는 과정을 선행하고자 하였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활동은 사업수행단체 스스로 본 사업의 필요성, 네트워크의 장, 단점을 스스로 도출하도록 유도하고, 다른 유사사업(평생학습 등)과의 차별화 요소 및 지역 특성에 따른 네트워크 상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또한 하나의 일관된 유형보다는 각 단체가 네트워크를 스스로 방향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사업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사업수행단체가 거점 기관으로 네트워크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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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컨설팅 활동에 필요한 매뉴얼을 작성하여 사업수행단체에 배포하였다. <성과관리를 위해 고려해야 할 10대 항목> 매뉴얼을 제작하여 사업수행단체들의 성과를 관리해 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였다. 또한 본 사업의 1차년도 결과에 대한 보고서 양식을 만들어 사업수행단체에 미리 배포함으로써 사업 결과에 대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평가 지표를 사전에 사업수행단체 및 지자체 담당자에게 보내주어, 사업수행단체가 본 사업의 평가 지표와 방향에 대해 평가 이전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역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과 관련해, 컨설팅 활동에 필요한 매뉴얼을 작성하여 사업수행단체에 배포하였는데, 이에 사업수행단체들이 성과를 관리해 줄 수 있는 방법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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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컨설팅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12월 중순까지 진행되었다. 현장 컨설팅은 총 50회 이루어졌고, 1기관 당 평균 1.85회의 현장 컨설팅이 이루어졌다. 컨설팅 결과서를 토대로 살펴보면 현장 컨설팅에 참여한 사업수행단체의 참석자 수는 총 361명, 1개 기관당 평균 약 8.8명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에는 사업수행 관련 담당자 및 관계자뿐만 아니라 단체 종사자들도 함께하였다. 또한 컨설팅이 진행되면서 사업수행단체에서는 협력기관 담당자 및 관계자도 함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장 컨설팅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컨설팅 방법으로는 현장방문이 34회로 가장 많이 이루어졌고, 현장 외 담당자 면접 7회, 이메일 3회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유형은 상담형 20회, 강의형 19회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거점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인식 공유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강의형의 비중이 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업 수행단체의 컨설팅 반영 정도를 살펴보면, 컨설팅을 통한 협의 조정 반영 여부와 사업에 대한 이해도의 부분에서 77% 이상이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성과지표 점검사항을 살펴보면, 교육프로그램 차원의 네트워킹은 66%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거점 차원의 네트워킹은 51%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컨설팅은 약 7개월 간 총 50회가 진행되었는데, 컨설팅 결과서에 따르면 참석자는 총 361명이고, 주로 현장방문으로 이루어졌으며, 상담형과 강의형으로 진행됐다. 컨설팅 반영은 협의 조정 반영과 사업 이해도 부분에서 상당히 높았고, 핵심성과지표 점검사항은 교육프로그램 차원의 네트워킹이 지역거점 차원의 네트워킹보다 적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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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학술지 이름은 ‘모드니예술’이다.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을 줄이고 소리 나는 대로 적어 그런 명칭이 탄생하였다. 여기에는 모든 국민은 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즐기는 데에는 감상뿐 아니라 체험까지 포함된다. 바로 이 감상과 체험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고 그것은 곧바로 교육이라 해도 무방하다. 예술인은 누구나 교육적 기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때 교육적 기능은 당연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즉 여기서 전문예술인 양성은 제외하기로 한다. 그건 별도의 자리에서 논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물론 물리적으로 전문예술작업에 전념하느라 예술교육에 할애할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쨌든 예술계 전체로는 일반인에 대한 예술교육 기능이 상당한 비중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학술지 이름은 ‘모드니예술’이며, 이 명칭은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을 줄여서 소리나는 대로 적어 탄생했는데, 여기에는 모든 국민이 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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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관련 학과가 너무 많다는 말들을 한다. 또한 예술인이 너무 많다고도 한다. 그러나 전 국민에게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할 때 결코 많지 않다. 오히려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외부 요인으로 그런 상황이 와도 준비를 안 하고 있다면 기회로 활용될 수 없다. 일반인을 위한 예술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즉 모든 이들이 예술교육 서비스를 받는 상황은 상당 부분 노력해서 이루어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준비를 해야 한다. 교육을 위한 준비란 무엇보다도 교재(프로그램)와 교육자다. 현재 교육인력의 중심은 단연 예술강사이다. 결국 예술강사에 대한 정책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예술관련 학과, 그리고 예술인이 많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절대 그렇지 않다. 일반인을 위한 예술교육 활성화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동시에 준비할 것은 교재와 교육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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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 전문가가 특정 공연장에서 공연을 제공하는 정도로 이해되는 소극적 개념으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다. 또한 교과 교육 및 방과 후 학교를 통해서 각종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인식부족과 지도자 소양부족으로 현실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다소 형식적으로 지도되고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전문가가 지도하는 경우도 있으나 학교교육과정과 체계적으로 연계되지 못함에 따라 그 성과 또한 미미한 편으로 공교육 내 문화예술분야 활성화 부족,교육과정 내 문화예술교과 편성 미흡, 문화예술 분야 학교 교사 전문화 과정 미흡,국악, 연극 등 특정 분야 문화예술 교육 수혜율 미흡 그리고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인식 미흡 등을 들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전문가가 공연을 제공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개념으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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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 우리나라 문화정책의 역사는 중앙 집중적 정책의 수립과 일방적 지역분산의 반복 과정이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로 접어들면서 느리지만 분명한 흐름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를 중심으로 특성화된 지역문화정책이 수립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수립된 문화예술교육 정책에서 이러한 경향은 완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두 축은 정책 기조가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커리큘럼 등)과 개발된 교과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강사진을 포함한 매개자 층, 즉 교육과정과 전문인력의 층을 두텁게 형성하는 일이다. 물론 삶터와 일터가 일치되는 지역 터전을 중심으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학교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과 일반 국민들을 위한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시작된 이래 처음 5년간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유일한 중앙센터로서 각종 문화예술교육에 관련한 기본 정책을 실행하면서 소위 Top-down 방식을 통하여 기본 틀을 형성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발제문은 중앙지역센터 주도로 형성되어 온 시행 초기의 정책기반으로부터 한걸음 더 나아가 광역과 기초 단위의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Bottom-up 방식을 통한 정책의 현황 점검 및 개선과제 등을 살펴보고 제언함으로써 보다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발전 전망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지역 고유의 문화를 중심으로 특성화된 지역문화정책이 수립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두가지는 첫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개발된 교과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층을 두텁게 형성하는 일이다. 이는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학교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과 일반 국민들을 위한 '사회문화예술교육' 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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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나는 공공문화기반시설들과 그 시설에서 운영되는 각종 문화예술 관련 강좌 프로그램들, 특히 우리들의 미래인 어린이 대상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및 발전과 관련하여 놓치기 쉬운 정책적 과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은 공공문화기반시설(지역문화센터 등)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에서도 필수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활동을 의미하는 ‘지역사회학교’라는 원 개념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1950년대에 도입된 개념이지만, 지금도 많이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다. 필자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해 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역사회학교’의 개념을 학교 공간을 활용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교육시킨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지역의 공공문화기반시설을 포함한 다원적 개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오히려 학교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문화예술교육을 수행하는 지역의 공공문화기반시설에서의 교육프로그램 및 인력 양성이 앞서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개념의 확대는 필요한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도 필수적이어야 한다. 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사회문화예술교육을 수행하는 지역의 공공문화기반시설에서의 교육 프로그램과 인력 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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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문화예술교육은 학교 교사들의 주체적 참여보다는 학교로 파견되는 예술강사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강사 파견을 통한 학교문화예술교육 활동은 아직 문화예술교육의 철학적 미학적 성찰과 교육방법론으로 현직 교사들의 교과운영의 틀에 자리 잡지 못한 현실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물론 훗날 교사 대부분의 교육방법론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음악, 무용, 미술 등의 전문교사로서 예술가들이 ‘학교내 예술가 상주 제도’(영국의 사례) 형식으로 필요한 고유 활동영역이 있을 것으로 본다. 현행 예술강사 파견제도는 운용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문화예술교육은 기존의 예능학원식 수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점과 대부분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관계로 현행 학교수업의 기존 틀을 변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시도한 사례로 본 발제자가 주관한 경기문화재단의 2007년 ‘지역협력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의 추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계속 생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지역에 뿌리내린 안정되고 지속적인 지역문화예술교육 역량을 형성하는 일 또한 못지않게 중요한 일인 것이다. ‘지역협력 지원사업’은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단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지역에 뿌리내리는 일에 보다 많은 관심과 실천이 집중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려는 사업인 것이다.’
현재 학교문화예술교육은 학교로 파견되는 예술강사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예술강사 파견제도는 예능학원식 수업과 다르지 않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는 한계를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협력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있는데,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능력이 있는 단체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관심과 실천이 집중될 수 있게 하려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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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흥원에서도 지역협력모델 사업을 개발·실시하고 있지만 능력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가능한 단체들이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는 사업결과 보고서에서 나타나는 양적 성과에 비해 지역안착형 사업주체의 발굴 성과를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여겨진다. 경기도 지역 역시 이러한 한계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은 물론이다. 기존학교지원사업은 먼저 예술강사를 모집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연수교육을 제공하여 희망지역의 학교로 배정하는 형식이라면, 지역협력 지원사업은 1년 80시간짜리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공모하는 방법을 취한다. 이 방법의 요점은 예술강사 파견사업이 대부분 1인 예술강사에 의존한 기능식 수업 일변도로 흐르는 것에 비해, 여러 명의 예술가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에 프로젝트 설계 및 운영자로 참가하게 된다. 물론 현행 예술강사 파견제도와의 조화를 고려해서 1인 예술강사 단독의 프로젝트 응모도 열어놓지만 동일한 조건이라면 여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우선권을 주는 심사방법을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은 1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명의 예술가 들과 만날 수 있고, 예술적 기능강좌 이상의 다른 교육적 감동과 성취를 경험하게 되는 장점이 있 게 된다.
지역협력 지원사업은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공모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것은 여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우선권을 주는 심사방법을 택함으로써, 학생들은 여러 명의 예술가들과 만날 수 있고 교육적 감동과 성취를 경험하게 되는 장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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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진학률이 1995년에 55.1%에 이르러 이미 범용형 교육체계로 들어섰으나 기존 입시제도 등 현 대학체제는 과거 엘리트형 체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머지않아 대학 역시 범용형 교육단계에 요구되는 평생학습의 중추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해질 것이고 나아가 일반 국민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운영체제로 자기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향후 광역지역센터는 사회문화예술교육 전문기관으로서 미래의 대학사회가 만들어가야 하는 모습을 이미 앞장서서 실천하며 지역 모든 연령의 주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는 범용형 교육체계를 지역거점 별로 구축하며 존재 의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따라서 아직은 당장 현실화될 수 없을지라도, 가능한 지역부터 광역지역센터는 관내 각급 대학(교)와의 교류를 구체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예를 들어, 학교교원을 양성하는 교육·사범대학교의 교사양성 과정에 문화예술교육 관련 커리큘럼을 지역센터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대부분의 대학교에서 부설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회교육대학(평생교육대학) 과정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면 개편하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새로운 활성화의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나아가 지역사회의 교육프로그램들과 대학의 관련 학과끼리 공동학점 교류프로그램의 개발 등을 통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대학이 지역사회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관문을 넓혀가는 촉매작용을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범용형 교육체계로 들어섰지만 대학체제는 엘리트형 체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머지않아 대학들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범용형 교육단계에서 요구되는 평생학습의 중추기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지역사회의 교육프로그램들과 대학의 관련 학과끼리 공동학점 교류프로그램들의 개발등이 협력의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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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술강사는 주로 학교문화예술교육 쪽에서 활동하는 5개 분야의 예술인들이다. 5개 분야란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이다. 여기에 사회문화예술교육 쪽의 강사와 일부 지역 문화예술기관이나 문화재단 등에서 자체 선발해 활용하는 강사를 더해야겠지만 앞서 5개 분야의 경우 중복이 많고 음악, 미술 등의 강사 수효는 전체적으로 보아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 그래서 현재 예술강사는 대충 4천명에 이른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런데 이 예술강사의 출신 성분은 장르 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국악과 연극은 출신 성분이 다양하다. 예술인으로 진입하는 통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며 전공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무용과 영화, 만화애니메이션은 전공자가 많다. 무용은 음악 미술처럼 거의 전공자들로 현장예술계가 형성되므로 당연하고, 영화와 만화애니메이션은 현장 작업자들이 예술강사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급속히 늘어난 전공학과 졸업생들로 채워지게 된 것이다. 예술강사 중 교직이수자의 비율은 크게 높지 않다. 물론 당연히 선발에 있어 우대가 있지만 원래의 비율이 대학 입학 정원 대비 10%인데다 무용은 오래 전부터 동결된 상태이고 그나마 만화 애니메이션은 아직 교직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예술강사는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총 5개 분야의 예술인들로 약 4천명에 이른다. 그런데 국악과 연극은 출신 성분이 다양한데 비해 무용, 영화, 만화애니메이션은 전공자가 많다. 또한 예술강사 중 교직이수자의 비율은 낮은데 이는 원래 정원 대비 비율이 낮은데다 교직과정이 없는 분야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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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센터의 강좌유형은 크게 대중교양강좌 과정과 전문강좌(재교육 과정 포함) 과정으로 분류된다. 발제자는 광역지역센터의 경우는 원칙적으로 대중교양강좌 과정을 직접 개설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초지역센터 또는 기초지역센터가 없는 경우 지역의 문예교육활동 단체들과 광역지역센터가 처음에는 ‘공동주최’ 형식으로 지역에 개설되는 교육과정 전반을 함께 준비하며 사업의 공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관계 맺기를 한다. 이러한 관계 맺기는 매우 힘든 과정이기는 하나, 이 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빠른 시간 내에 그동안 막연히 쌓여있던 지원기관의 상급기관이자 권력기관으로서의 이미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지역 활동주체들과의 신뢰관계도 매우 돈독해지며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지역단체와의 업무신뢰가 확보되면 차츰 지역단체에게 예산 및 교육과정 직접 운영 및 교육대상 지속관리 등의 역할을 가능한 전적으로 일임한다. 이처럼 교양과정에 대해서는 기본조건이 성숙되면 전적으로 지역단체에게 모든 역할을 일임하는 반면에, 전문가를 위한 과정의 경우는 광역(또는 기초) 지역센터가 교과과정 운영 전반을 직접 관리하면서 대외적 책임을 지는 것이 좋다. 전적으로 일임하거나 반대로 직접 관리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지역 활동주체들과의 정기적인 만남 형식(순회방문, 정책토론회, 워크숍 등)을 통해서 의견 및 정보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 그렇게 만남으로써 광역센터의 혹시 모를 지나친 주도성을 억제하고 지역의 자발성을 유지 또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상호조절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광역지역센터 교육강좌는 지역의 문예교육활동 단체들과 공동주최 형식으로 준비하기를 주장한다. 공동주최로 상급기관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고 지역 활동주체들과의 신뢰관계가 높아진다. 지역단체와의 업무 신뢰가 확보되면 예산 및 교육과정 직접 운영 및 교육대상 지속 관리 등의 역할을 일임한다. 지역 활동주체들과의 정기적인 만남 형식을 통해서 의견 및 정보 교류를 유지하고 지역의 자발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호조절 작용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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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과정에서 지원기관인 지역센터와 지역협력단체들 사이의 업무적인 신뢰관계가 차츰 쌓여가기 시작하면, 그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방안을 지원사업 형태로 준비하여야 한다. 개별 현장에서 축적된 문화예술교육 활동 경험을 토대로 바로 그 지역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사업화 하는 방안이 그 중 하나이다. 문화예술교육의 ‘교재 및 교육지침서 모델 개발’사업이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함께 근원적 문제해결의 또 다른 실천방안 중 하나이다. 그러나 교재 개발과 그에 따른 교·강사 인력 양성은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시행하면 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구체적인 지역현장 단위에서 시행되어야 할 일을 중앙단위 또는 광역단위 조직에서 자임하려는 시도는 지양되어야 하며, 시행착오를 무릅쓰고라도 광역과 기초 단위의 지역센터의 역할 분담 모형에 대한 실험을 가능한 빨리 시작하여야 한다.
지역센터와 지역협력단체들의 업무적 신뢰관계가 쌓여가면 이 성과를 통해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시행착오를 감수하더라도 광역과 기초 단위 지역센터의 역할 분담 모형을 빨리 실험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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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새로운 씨를 뿌려 기르되 ‘인위적 부양’의 화학비료보다는 ‘자생력’이라는 퇴비를 거름으로 천천히 튼실하게 성장하도록, 밭갈이부터 재배전 과정을 지역실천단위와 늘 함께하는 지역센터로서의 역할까지 지금 시기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다양한 사례로 숨 쉬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 개발과 그에 따른 교육지침서의 개발 그리고 필요한 강사인력을 양성하거나 외부에서 수급하는 일 등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인 것이다. 바로 그것은 문화예술교육의 양적 확산을 위한 질적인 토대를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문화예술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과 그에 따른 교육지침서 개발, 강사 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당면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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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학교 및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사업 성패도 정책입안과 실행, 교육담담인력과 기획인력 등 양질의 전문인력이 어떻게 확보될 것인가에 달렸다. 이제 막 꽃피우려고 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이 분야에 종사할 인력의 참여자격에 문턱을 높여 엄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성과보다는 최소 요건만을 마련하여 기본 소양교육만 이수하면 원하는 누구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 그들의 활동 정도와 지속성은 일선 교육현장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법으로 소수의 인력만이 독점적 권한을 행사하도록 문턱을 높이는 제도로 전문인력의 양성이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문화예술교육의 성패는 양질의 전문인력 확보 여부에 달렸다. 기본 소양교육만 이수하면 누구나 강사로 활동할게 하고 그들의 활동 정도와 지속성은 교육현장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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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술강사의 역사는 불과 10년 남짓이다. 따라서 교육자의 종류로 보자면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다양한 주체들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극에는 예술강사 파견사업 이전부터 활동하던 교육연극 활동가라는 그룹도 있다. 그중에는 아우구스트 보알의 방법론을 따라 형성된 단체도 있고 구미 쪽의 교육연극 이론을 받아들여 활동하는 그룹도 있다. 여기에 중요한 그룹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각급 학교 연극반 지도교사들이다. 크고 작은 연극 교사 모임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극단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공연 활동까지 벌이기도 하는 이들은 일반인을 위한 연극 교육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렇게 각 장르마다 다양한 교육인력이 존재하는데 초.중.고 지도교사 그룹은 거의 공통적으로 모두 있고 , 그 외 유치원이나, 청소년 수련관, 보육원, 복지관,쉼터 등에도 유아교육, 청소년 교육, 사회복지, 특수교육 등의 기반을 가진 인력들이 예술을 활용하여 활발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술 강사의 역사는 10년 남짓이나 이전부터 활동하던 교육 연극 활동가들도 고려해야 한다. 이들은 초중고 지도 교사 뿐 아니라 유아 교육, 청소년 교육, 사회 복지, 특수 교육 분야 인력이 활발한 예술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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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평생교육법의 취지이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원하는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고 기본요건만 갖추면 원하는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질에 대한 평가는 교육현장에 맡겨두는 열린 정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중앙과 광역의 지원센터는 주로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일(연구개발, 네트워킹 지원, 재교육·연수교육 체계 마련 등)에 전념하고, 실제 교육은 가능한 최소단위의 구체적 지역현장에서 실현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지방자치 시대의 걸맞은 사업 발전 형태일 것이다. 아무쪼록 기초 . 지역센터가 현재보다 더 작은 단위로 무수히 확산되는 성과로 문화예술교육의 정책과 기획의 요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현실적인 제안을 해보자. 현행 실시 정책으로는 기초단위보다 더 작은 단위에 기초지역센터를 지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초지역센터를 구성함에 있어 소위 정부의 연립내각 구성하는 것처럼 문화활동권역별 활동주체들의 연합으로 기초지역센터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모든 지역마다 인적 구성이나 업무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지역센터 지정이 의미 없다. 지역마다 다양한 전문성과 다양한 인력들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지역에 연대 가능한 인력들 끼리의 조합으로 기초지역센터의 업무 특성을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대 구성 방식은 자칫 지정받지 못한 개인이나 단체의 소외감과 지역 분열을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될 수도 있으며 부족한 지역의 전문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시키는 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문화활동권역별 활동주체의 연합으로 기초지역센터를 구성하고, 지역에 연대 가능한 인력의 조합으로 기초지역센터의 업무 특성을 규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러한 연대 방식은 지역의 전문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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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의만 무성하던 광역지역센터는 전국 동시실시 계획에서 부분시범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광역지역센터 시범사업의 주체로 지정된 단체들에 대해 적합한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되지만 전국적 전면 확대실시 정책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생각한다면 유예기간이 설정되어 그나마 다양한 시행착오의 과정을 축적하며 전국 확대 시행시의 부작용을 점검하고 대안을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광역지역센터 역시 이미 컨소시엄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듯이, 특정 단체에게 전권을 주는 방식보다는 지정의 일차적 책임기관과 여러 단체들이 부차적 책임을 공유하는 연대방식을 제안한다. 기초지역센터보다는 광역지역센터가 컨소시엄을 통한 연대방식이 더 필요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연대방식을 중앙정부의 지정 원칙으로 지침화 할 수도 있겠으나 가능하면 광역단위에서 자발적인 연대활동의 결과로 실현되는 모양이 더 바람직 할 것이다.
광역지역센터는 전국 동시실시 계획에서 부분시범사업으로 유예기간을 두고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특정 단체에게 전권을 주는 방식보다는 지정의 일차적 책임기관과 여러 단체들이 부차적 책임을 공유하는 연대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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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제4회 세계성인교육회의(1985년 3월 파리)에서의 학습권 선언에서 천명된 바와 같이 '배움'은 인간이 가진 고유한 권리로서 이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향유하고 자아실현을 성취한다. 문화예술교육도 예외가 아니어서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3조 2항에 “모든 국민은 나이, 성별, 장애, 사회적 신분, 경제적 여건, 신체적 조건, 거주지역 등에 관계없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평생에 걸쳐 문화예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생존의 문제가 절실한 대중 서민들에게는 문화예술 활동이나 문화예술교육의 기회가 제한적으로 제공되었고, 이러한 문제를 정책에서도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배움'은 인간의 고유한 권리로 삶의 즐거움과 자아실현의 수단이다. 문화예술교육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문제는 정책에서 심도있게 다루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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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지역 문화예술기관·단체의 새로운 ‘고객’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이미 선진국의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예술 교육기관은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자기 기관의 사회적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의 문화예술기관·단체들의 인식은 그러한 수준에 와 있지 못하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교육부와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통하여 지역 공공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의 기본 사업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책적 가이드라인(문화예술기반 시설 평가 등)을 제시함으로써 학교에 문화예술교육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지역 문화예술기관·단체가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교육부가 협력하여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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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문광부 용역으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중등교원 양성 및 재교육 방안연구-연극, 영화, 무용을 중심으로-”를 수행한 적이 있다. 이때 중등교원을 포함하여 모든 교육인력에 관한 구성을 제안하였는데, 대강 인력을 3트랙으로 구분하는 방안이었다. 우선 교직이수자들은 정규 교사 트랙으로 유도한다. 그를 위해 중등학교가 담당 교사를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들은 고등학교 2-3학년 선택교과로써 ‘예술 관련 교과’ 담당도 가능하지만 그 이전 학년에서도 여러 교과 중 예술 관련 부분을 담당할 수도 있고, 또한 예술을 수단으로 타 교과를 운영함에 있어 중요한 협력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교육청에서 선발하여 여러 학교를 담당하도록 하는 순회교사제도도 당연히 고려할 만하다. 두 번째는 예술인으로서 교육 활동에 중심을 두는 트랙이다. 다양한 통로로 예술계로 진입한 현장예술인 중 일부와 예술 관련 전공 졸업생으로 교직 이수를 안 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하겠는데 초중고학교에서 주로 교과나 재량 수업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현장 활동에 중심을 두면서 교육 활동을 병행하는 트랙인데 이 경우 주로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지도를 맡으며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예술 관련 사항을 돕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초등학교 교사 양성을 위해 교육대학에 예술교육 학과들이 개설되어야 하며 중등교사 양성을 위해 사범대학에도 예술교육학과 들이 개설되어야 한다. 또한 두 번째와 세 번째 트랙의 인력들이 전문교사로 진입할 수 있는 제도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중등교원 인력 양성 방법을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교직이수자들을 정규교사로 유도하고, 둘째 예술인으로서의 교육활동에 중심을 두며, 셋째 현장 활동에 중심을 두면서 교육활동을 병행하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양성을 위해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도 예술교육학과들이 개설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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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우리 생활사의 일부이지만 우리나라 안에서 보다는 외부에서 먼저 가치를 발견한 그림입니다. 일본인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나 구한말 조선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책에 조선의 그림으로 소개된 후 역으로 우리 역사에서 조명 받게 된 다소 특이한 이력을 지닌 그림입니다. 지금까지 민화는 기능적이면서 예술적이고 상징적인 가치를 발현했던 삶의 공간과 분리된 채 감상위주의 그림들과 같은 시각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또한 민화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 보다는 ‘민화’라는 사회 계층적 개념이 내포되어 있는 용어에 집착하여 조금은 경직된 시각으로 접근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 결과 개념 정리에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화는 외국에 먼저 소개된 후 우리 역사에서 조명받은 그림으로, 그간 민화에 대해 심층적인 접근 보다는 단어에 담긴 사회계층적 개념에 의해 경직된 시각으로 접근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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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생활공간과 특별한 의례공간을 장식했던 민화는 그 그림들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필요로 했는지, 어디에 놓여졌던 그림인지, 그림이 그려진 환경은 어떠했는지 등 민간생활사적 맥락, 즉 민속적 측면에서 조명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에서는 민화를 생활공간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민화 이외에 실내장식이나 의례용으로 사용된 서예나 장식문자, 병풍과 소병(素屛)을 포함 시켰습니다. 현재 세계의 박물관중에는 민화 한 두 점 즈음은 소장한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한말 처음 조선에서 그 그림들을 수집해 갔던 이방인들에게 뿐 만아니라 지금까지도 여전히 민화는 그 어떤 그림들보다도 한국을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화에 대한 미학적, 민속학적 성찰을 통한 창조적인 해석이 현대한국문화의 내면으로부터 빛을 발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활공간과 의례공간을 장식했던 민화는 필요 목적 등 민속적 측면에서 조명될 필요가 있어 민화를 생활공간 기준으로 분류하고 민화 외에 실내장식, 병풍 등을 포함시켰다. 민화는 한국의 상징물과 같기에 이에 대한 창조적 해석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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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적 사회윤리를 기본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 유교덕목들을 교육하는 것은 사랑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빼 놓을 수 없는 활동이었다. 『소학(小學)』에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날마다 고사를 기억하게 하고, 효제충신예의염치 여덟 자를 세속의 이야기처럼 들려준다면 덕성이 자연적으로 우러나오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고, 세종(世宗)이 효자도(孝子圖)를 병풍으로 꾸며 방안에 두고 늘 새기도록 했던 것처럼 윤리문자도나 효자도, 경직도, 각종 고사를 다룬 그림들은 이러한 교육의 현장에 둘러놓고 눈으로 보면서 맘에 새기도록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조선시대 유교덕목을 교육은 사랑공간에서 이뤄졌는데, 수학을 가르치고 효자도 병풍을 놓고, 각종 고사를 다룬 그림들을 교육 현장에 놓고 보면서 맘에 새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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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회에서 선비들은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가 군신의 도리를 다하는 것을 사회적으로 이루어야할 목표로 삼았다면, 그와 동시에 심상적인 면에서는 풍류와 탈속적 은거를 이상으로 삼았다. 인간 본연의 자유와 자연으로의 회기를 이상으로 하는 ‘은거(隱居)’는 춘추전국시대 이전부터 뿌리 깊게 이어온 문인들의 이상향이었다. 말하자면 심산유곡에 집을 짓고 매란국죽(梅蘭菊竹), 파초 등 화초를 기르며, 술[酒], 차[茶], 향(香)을 음미하고, 희귀한 고서를 수집하여 독서하고 시서화(詩書畵)와 고기물(古器物)을 감상하며 지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이를 실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자 산중 은거를 속세의 주거환경에서 실현하고자 하였다.
과거 선비들은 벼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심상적인 면에서는 풍류와 탈속적 은거를 이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실현하기 어려웠기에 산중 은거를 현재의 주거에서 실천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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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도는 서책을 기본으로 하여, 서안(書案), 붓, 벼루, 종이, 고동기(古董器) 등 선비들이 가까이 했던 물건들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후기 문화중흥을 일으켰던 정조(正祖)가 ‘방안에 책가도를 장식하여 곁에 두고 보면 늘 책을 가까이 하는 듯 기분이 좋아지니 신하들에게도 이를 본받도록 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이규상은『일몽고(一夢稿)』에서 ‘김홍도 등이 책가화에 뛰어났는데, 반드시 채색을 하였으며, 한 시대의 귀인으로 이 그림을(벽에 장식으로 도배하여)바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전할 정도로 책가도는 궁중을 중심으로 상류사회에서 널리 유행하였다.
문방도는 서책, 서안, 붓, 벼루, 종이, 고동기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정조 등 궁중을 중심으로 상류사회에서 널리 유행하였고 김홍도 등이 책가화에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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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일, 탈속적인 서재(書齋)문화란 정치와 같은 일에 등지고 깊은 산중에 거처하면서 많은 책을 읽고, 고동서화(古董書畵)를 수집하며 이를 즐기고, 차를 마시며 생을 보내는 것을 이상적인 삶으로 여기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고사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산중 처사인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 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산중 은거가 여의치 않았으므로 그 대안으로 세속에서 자신의 주변을 산중 은거처와 같이 꾸미고 그 안에서 작게나마 은거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중국 문인들의 삶이 책이나, 중국 방문 등을 통해 전해져 조선 후기 문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깊은 산중에 들어가진 못하더라도 주변을 산중 은거처 같이 꾸며 정치에 등지고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던 중국 문인들의 삶은 조선 후기 문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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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한양의 경화세족(京華世族)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이러한 고동서화취미는 점차 여항(閭巷)뿐 아니라 지방으로도 널리 파급되어 당시 돈 있고 풍류를 아는 사람이면 먼저 주색(酒色)을 배우고 다음으로 고동서화를 모으고 탐닉한다는 속설이 생겨 날 정도로 관례화되었다. 고동서화취미(古董書畵趣味)의 실현방법은 사랑방 주변에 정원을 가꾸어 산속과 같이 꾸며놓고, 사랑방에는 온갖 서책과 고동기물들을 수집하여 장식하는 형태였는데, 책을 주된 소재로 하고 거기에 고대(古代)의 골동품이나, 문방사우 등 선비들이 가까이 해야 하는 기물들을 장식해 놓은 모습을 그린 문방도는 이러한 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그림이었다.
고동서화취미는 사랑방 주변에 정원을 산속과 같이 꾸미고, 온갖 서책과 고동기물들을 수집하여 장식하는 형태였다. 책을 주된 소재로 골동품이나, 문방사우를 장식해 놓은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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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도는 문인화, 민화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그려진 주제이다. 동양화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산수도는 개념적인 산수에서부터 실제의 경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그려지고 그 양도 많다. 민화로 그려진 산수도에도 이상적인 산수를 표현한 것과 실경을 그린 것이 모두 등장하는데, 사계산수, 소상팔경, 금강산, 관동팔경 등 문인화로 그려졌던 대부분의 산수소재가 그려졌다. 화제 뿐 아니라 그림의 양식이나 필법 등의 표현적인 면에서도 문인 산수화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과 문인 산수화전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민간화의 자유분방한 변형을 보여주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지금도 방안을 장식할 때는 가장 쉽게 걸어둘 수 있는 것이 좋은 풍경그림이나 사진이듯이 산수도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거쳐하는 공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그림이다. 유득공의 『경도잡지(京都雜誌)』에는 ‘벽에는 종규가 귀신을 잡는 그림, 신선이 사슴을 탄 그림을 건다. 병풍에는 금강산 일만이천봉 혹은 관동팔경을 그린다.’고 하였다. 또 춘향의 집지창을 읊은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에는 ‘동벽에 붙인 그림, 소상강(瀟湘江)에 밤비 개고, 동정호(洞庭湖)에 달 오르니, 아롱아롱 대나무 숲 속에 흰 옷 입은 두 부인이 이십오현(二十五絃) 타는 거동…’이라 하여 금강산도, 관동팔경도, 소상팔경도 등 산수화를 장식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수도는 오랫동안 많이 그려지는 주제이다. 민화로 그려진 산수도는 문인 산수화의 전통을 따르기도 하고, 민간화의 자유로운 변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산수도는 사람이 지내는 공간 장식에 대표적이며 유득공의 '경도잡지'에 이러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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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도는 글자를 소재로하여 도안화한 그림을 말한다. 문자도에는 넓게 ‘수(壽), 복(福), 강(康), 녕(寧), 부귀(富貴), 다남(多男)’과 같은 길상적인 내용의 문자를 기물에 장식한 것들에서부터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義)염(廉)치(恥)’여덟 글자를 각기 그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 상징물들과 함께 그린 것을 포함하여 문자 자체를 형상화한 것들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서 유교적 윤리덕목을 형상화한 윤리문자도(倫理文字圖)가 주를 이룬다. 조선후기 유득공(柳得恭)의『경도잡지(京都雜誌)』에는 당시 유행했던 글씨와 장식, 실용화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비백서는 버드나무 가지를 깍아 그 끝을 갈라지게 하고 먹을 찍어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義)염(廉)치(恥) 등의 글자를 쓴 것이다. 점을 찍고 긋고 파임하고 삐치는 것을 마음대로 물고기, 게, 새우, 제비 등의 모양을 만든다’고 나와 있어 윤리문자도의 존재를 알려준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윤리를 교육하고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나『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등이 편찬되어 널리 보급되었는데, 윤리문자도의 확산 역시 이러한 사회적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문자도 여덟 글자의 조합은『논어(論語)』에 언급된 ‘효제충신’과『관자(管子)』에 언급된 ‘예의염치’의 내용이 조합되어 개인의 인륜적, 사회적 도덕관을 강조하는 여덟 글자의 조합으로 굳혀 졌을 것으로 본다.
문자로는 글자를 소재로 하여 도안화한 그림이다. 유교적 윤리덕목을 형상화한 윤리문자도가 주류를 이룬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윤리를 가르치기 위해 삼강행실도와 오륜행실도를 보급했는데 윤리문자도 역시 이런 사회적 배경에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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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등교육서인 『소학(小學)』의 ‘가언(嘉言)’편 ‘광립교(廣立敎)’조에 보면 아이들을 가르칠 때 고사(故事)를 외우게 하고 ‘효제충신예의염치’ 등의 일을 늘 들려주어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세종 때에는 효자도(孝子圖)를 병풍으로 꾸며 방안에 두고 늘 새기도록 하였는데, 윤리문자도도 대개 병풍으로 꾸며져 교육적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본다. 내용은 부모에 효도하고[孝], 형제간에 도리를 지키며[悌], 나라에 충성하고[忠], 사람간에 믿음으로 대하며,[信], 모든 일에 예로써 하며[禮], 의리를 지키고[義], 청렴하며[廉], 옳지 못한 일에 부끄러움을 안다[恥]는 뜻의 여덟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각 글자의 형상들은 글자의 내용과 관련된 고사 내용을 일정한 기본 도상에 따라 상징적으로 그려 넣었는데 글자 획 안에 고사의 내용을 그려 넣은 것, 글자의 부분 획을 상징물로 대체한 것, 이러한 문자도에 산수를 함께 그려 넣은 것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소학에서 보면 아이들을 가르칠 때 고사를 외우게 하거나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의 도리를 지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일을 늘 들려주고 세종 때는 병풍안에 교육적 내용을 담아 꾸미기도 하였다. 윤리문자도는 여덟 글자로 형상들은 내용에 따라 상징적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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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奇行)과 풍류 등으로 전설적인 인물들이나 역사에 기록될만한 일화를 남긴 인물들을 배경 이야기와 함께 그린 고사인물도는 ‘늘 보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감계적(鑑戒的)목적으로 그려진다. 고사인물도에는 문인들이 본받고자 했던 은거처사(隱居處士)들과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부터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에 나오는 본받을 만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이르기 까지 전기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요(堯)임금이 임금의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자 더러운 이야기를 들었다며 귀를 씻었다는 허유(許由)와 허유가 귀 씻은 물을 소에게도 먹이지 않았다는 소부(巢夫),약초를 캐어먹고 신선이 되었다는 상산의 네노인[商山四晧]이야기나 때를 기다리며 위수에서 세월을 낚고 있는 강태공, 관직에서 물러나 은일처사로 여생을 보낸 도연명과 같은 인물들은 은일처사로서의 삶을 몸소 보여주어 문인들이 이상으로 삼았다.
고사인물도는 감계적 목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일화를 남긴 전기적 인물들을 배경 이야기와 함께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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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책에서 다루려고 하는 것은 생활과 의례공간을 장식했던 그림과 병풍들이다. 이러한 공간 장식그림과 병풍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른바 ‘민화’로 불리는 그림이고, 부분적으로 사랑방과 상장례(喪葬禮) 공간을 장식했던 글씨병[文字屛]과 소병(素屛)이 포함되어 있다. ‘민화’는 우리에게 무척 익숙한 그림이다. 그동안 많은 전시가 열렸고, 부분적으로 관련 연구들도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민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다른 잣대로 ‘민화’에 접근하면서 동일한 하나의 정의를 내리려고 했던데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 책은 그림과 병풍들에 대해 다루며, 민화는 이러한 논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민화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민화를 정의하려 한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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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적 고사에는 유교적 윤리 덕목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효(孝)에 관한 내용이 많다. 특히 세종 13년『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의 「효자도(孝子圖)」를 병풍으로 꾸며 방안에 두고 늘 새기도록 한 조치는 인물고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조 21년(1797) 왕명에 따라『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와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두 책을 합하여 부자(父子)군신(君臣)부부(夫婦)장유(長幼)붕우(朋友) 등 오륜에 모범이 된 150인의 행적을 적고, 삽화를 그려 간행한 간행한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의 보급은 이러한 인물고사도의 성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물고사도는 대체로 이야기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인물의 특징보다는 이야기의 핵심내용이 관습적으로 모사되어 내려온 것들로 대개 간단한 선묘만으로 그려지며, 관련 이야기나 고사, 또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글로 함께 적어 놓는다.
교훈적 고사는 효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 삼강행실도의 효자도를 방안에 놓도록 한 조치, 오륜행실도의 보급은 인물고사도의 성행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야기 전달이 목적인 인물고사도는 대개 간단한 선묘와 관련 이야기, 고사, 사자성어가 적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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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도는 농사짓는 일‘경(耕)’과 누에치고 비단 짜는 일‘직(織)’을 내용으로 그린 그림이다. 초기의 경직도는 백성들의 생활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위한 백성들의 노동을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마음에 새겨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정치를 하도록 하기 위해 그려졌다. 통치자로 하여금 백성들을 올바로 다스리고, 어려움을 알게 하기 위해 그려진 그림으로는 주(周)나라 때 농업과 잠직업의 생활풍속을 월령(月令)형식으로 읊은 『시경(詩經)』 ‘빈풍칠월편(豳風七月編)’의 내용을 그린 빈풍칠월도와 주(周)나라의 개국공신인 주공(周公)이 어린 나이로 즉위한 성왕(成王)에게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의 자세에 대해 말해주는 『서경(書經)』의 주서(周書) 무일편(無逸編)의 내용을 묘사한 무일도가 있는데, 경직도는 이러한 계열에 속하는 그림이다.
경직도는 농사짓는 일과 누에치고 비단 짜는 일을 그린 그림이다. 초기의 경직도는 백성들의 노동을 그림을 통해 체험하고 마음에 새겨 고통을 더는 정치를 하기 위해 그려졌다. 이러한 경직도는 빈풍칠월도와 무일도 등의 계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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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도는 중국 송(宋)나라때 항주 어잠현의 누숙(樓璹)이 고종(高宗)에게 바쳤다는 기록에서 맨 처음 보이는데, 빈풍칠월도를 모범으로 하여 그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일도(無逸圖)에 대한 기록이 고려시대 훈요십조(訓要十條)에 나타난다. 15세기초에는 빈풍칠월도를 그린 기록이『태종실록』에 보이고, 세종조에 이르면 조선의 인물과 풍속을 담은 빈풍칠월도가 등장한다. 경직도에 관한 기록역시 15세기 말부터 나오는데, 조선중기를 거쳐 활발히 제작되었다. 17세기 말에는 청나라에서 새롭게 제작된 ‘패문재경직도(佩文齊耕織圖)’가 전해져 궁정에서 그려졌다. 현존하는 패문재경직도는 뒤로 산수를 배경으로 하고 그 안에 공간감을 주면서 경직의 장면을 배치하는 형식인데, 이러한 형식이 이후 조선 경직도의 주류가 된다. 인데, 처음 궁중에 장식되었던 경직도는 점차 민간에 전파되어 19세기에는 장터에서 유통될 정도로 널리 유행하였다. 한산거사의 「한양가(漢陽歌)」에 ‘궁궐 정전의 보좌 옆에 경직도 병풍이 놓여 있고 광통교 아래 그림 파는 가게 역시 병풍으로 꾸밀 경직도가 놓여있다’고 묘사된 것은 이러한 정황을 잘 전해준다. 경직도는 20세기 전반에 이르기까지 활발히 그려졌던 화목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시기의 경직도는 농사 장면과, 옷감짜는 장면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열 두 달의 계절 변화나 세시풍속 장면을 첨가하여 풍속화적 면모를 보인다.
경직도는 빈풍칠월도를 모범으로 하여 그려졌는데 이는 태종실록과 세종때에도 찾을 수 있다. 궁중에서 장식된 경직도는 장터에 유통될 만큼 널리 유행하여 20세기 전반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그려졌던 화목 중 하나였다. 이시기에 경직도는 계절 변화나 세시풍속 장면을 첨가해 풍속화적 면모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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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새를 함께 그리는 것은 오래전부터의 전통이다. 자연속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림에서부터 상징성이 부각되어 생략되고 도식화된 그림에 이르기 까지 화조도의 구성과 종류는 그 어떤 화제보다도 다양하다. 화조도는 화려한 색과 형태가 어우러질 수 있는 소재들로 그려졌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누구나가 좋아하는 장식적 그림으로 가장 애호되었다. 꽃으로는 모란, 연, 난, 매화, 국화, 수선화, 목련, 배꽃, 산다화, 복숭아꽃 등이 자주 그려지고, 새는 꿩, 학, 오리, 원앙, 백로, 봉황, 수대조, 공작, 할미새, 비둘기 등이 그려진다. 화조도에 등장하는 꽃과 새의 조합은 각각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해 한 화면에 구성되어 지기도 하고, 혹은 계절, 새나 꽃의 생물학적인 특성에 따라 조합을 이루어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그림들이 생태적 특성보다는 의미적으로 조합을 이룬 예가 더 많다. 어떤 그림은 봄에 피는 꽃과 여름 철새가 어우러져 그려지기도 하고,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른 꽃과 식물들이 한 장면에 그려지는 등 반드시 생태적 특성에 따라 그려지는 것은 아니며, 복합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들이 내포된 경우가 많다. 화조 조합의 의미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개는 관습적 화본물림으로 이어져 왔다. 민화의 경우는 이러한 면이 더욱 강해서 등장하는 새와 꽃이 거의 반복되며, 의미보다는 화려한 형태나 색등에 더욱 치중한 듯한 인상도 준다. 더욱이 1940년대 인쇄그림 등장 이후 꼬리가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작, 독수리 등이 등장하고 형광이나 원색으로 인쇄된 국적불명의 화조화들이 대량으로 유통되었다. 화조도에 등장하는 새들은 대부분 암수 한 쌍으로 그려서 서로 마주보거나 나란히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때로는 새끼들이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 이처럼 암수 한 쌍이 사이좋게 어우러진 모습은 금슬 좋은 부부를 상징하고, 새끼와 함께 그려져 화목한 가정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부인들의 방이나 신혼방 등에 장식되었다.
화조도는 일반적이면서 화려한 소재로 인해 애호되어왔다. 화조도에 쓰이는 꽃과 새의 조합은 각각의 상징성을 띄어 생물학적 특성 혹은 계절 등의 조합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조합은 의미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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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그림을 보면서 욕심내지 않고 분수를 지키며 주변에서 만족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현존하는 대부분의 어락도들은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물고기 그림들이다. 중국의 전설에 따르면 동방에 사는 비목어(比目魚)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이물고기는 눈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암컷과 숫컷이 나란히 하여야 비로소 헤엄친다고 전해진다.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이 비목어가 단지 전설속의 물고기가 아닌 가자미류의 물고기인데, 가자미는 자라면서 점차 눈이 몸통의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마치 눈이 한쪽에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바다와 먼 내륙지방의 중국인들에게 전설화되어 비목어의 전설이 생긴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어해도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물속의 암석이나 해초류 또는 강안의 풀 섶과 함께 그려지는데, 이는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장소와 연관이 있다. 또한 대개 물고기 두 마리가 나란히 그려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알이 차서 배가 불룩한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금슬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동시에 다산(多産)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어해도는 각각 물고기의 종류가 의미하는 상징성 보다는 알을 많이 낳는 대부분의 물고기의 속성이 그림의 소재로 채택된 주된 의미이다. 따라서 민화에 그려진 새나 다른 소재들에 비하면 물고기는 종류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 드물다. 어해도 가운데는 물속의 장면을 그린것도 있으나, 많은 그림들이 암석위에서 암석위에 뻗어나온 꽃나무들과 함께 그려져 물속인지 산속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어락도의 이러한 표현에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장자와 혜자가 나눈 ‘물고기의 즐거움’이란 대화와 연관하여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 자연 속에서 분수를 알고 살아가는 모습을 인간을 대신하여 물고기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화본이 전해지면서 후기로 올 수 록 산중을 표현한 배경에 물고기는 다산의 의미만이 남아 그려지게 된다.
물고기 그림을 보면 안분지족의 삶을 살라는 의미가 있다. 민화 중 어해도에는 물속의 장면을 그린것도 있으나, 꽃나무들과 함께 그려져 물속인지 산속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또한 어락도의 표현에 장자와 혜자가 나눈 ‘물고기의 즐거움’이란 대화와 관련하여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 자연 속에서 분수를 알고 살아가는 모습은 인간을 대신하여 물고기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화본이 전해지면서 후기로 올수록 산중을 표현한 배경에 물고기는 다산의 의미만이 남아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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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도는 궁중에서 장식적 용도로 사용되던 것이 전파된 것으로 민간에서는 혼례와 같은 잔치에 장식병풍으로 사용한 그림이다. 병풍으로 꾸며진 모란도를 흔히 궁모란병이라 불렀던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이다. 모란병풍은 넓게는 임금과 왕비가 거처하는 어전과 침전 등 생활공간에서도 사용되었고, 조선시대 어진(御眞)을 모신 선원전(璿源殿) 각 묘실의 어탑(御榻)뒤에도 장식하였다. 이러한 상설적인 공간 외에도 모란도는 특히 가례(嘉禮), 제례(祭禮), 상례(喪禮), 책례(冊禮) 등 크고 작은 궁중의례뿐 아니라 종묘제례에서 장식용 병풍으로 사용되었다. 이와 같은 의식용으로서의 쓰임이 민간에 전해졌고 여기에 꽃 중의 왕이라는 ‘부귀(富貴)’의 의미가 더해지면서 혼례식을 치르는 부부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의미로 초례청을 장식하게 되었다. 모(牡)는 굵은 뿌리 위에서 돋아나는 모란의 싹이 수컷의 형상이라 하여 붙여졌으며, 란[丹]은 꽃 색이 붉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꽃중의 왕이라고 하여‘화왕(花王)’이라 불려진다.
모란도는 궁중에서 장식적 용도로 사용되던 것이 전파된 것으로 민간에서는 혼례와 같은 잔치에 장식병풍으로 사용한 그림이다. 임긍과 왕비의 생활공간, 궁중의례, 종묘제럐에서 장식용으로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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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은 일찍이 수당시대에 관상용으로 널리 유행했는데, 매우 비싸고 귀해서 왕후귀족들만이 즐길 수 있는 꽃이었다. 송대 주돈이(朱敦 )의 애련설(愛蓮說)에 ‘모란은 꽃중의 부귀자라(牡丹, 花中富貴者也)’고 하여 부귀를 상징하는 길상적 의미의 꽃으로 이야기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과 모란관련 고사에서 처음 보이고, 고려에 이르면 모란의 재배나 모란을 소재로 한 시가 크게 유행하며, 도자기나 복식의 문양에 널리 사용된다. 조선시대 유박(柳璞)의『화암수록(花庵隨錄)』에는 화목(花木)을 나름대로 품평하고 있는데 모란은 부와 귀를 취하여 2등품으로 구분되어 있다. 중국에서 모란이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 명청대에 인 것을 보면, 조선시대부터 모란이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널리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모란은 송대에 부귀를 상징하는 길상적 의미의 꽃으로 이야기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와 고려시대에 시의 소재와 도자기나 복식의 문양에 사용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부터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널리 인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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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도는 토파위에 그린 것, 괴석과 함께 그린 것, 토파와 괴석을 모두 그리고 그 위에 모란을 그린 것 등이 있다. 꽃과 가지를 단순화, 도식화하여 그렸으며, 궁중에서의 모란병풍은 동일한 화본 을 반복 사용하고, 꽃의 채색만을 달리하여 의식용 소모품으로 사용되었다. 입체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모란을 중앙 축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구조로 배치하여 실제 모란이나 화조도에서의 모란꽃과는 다른 구성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모란도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한 의식용 그림이라는 목적과 잘 부합된다. 민간에서의 모란도는 기본적인 양식의 틀은 유지하지만 동일화본의 사용이 적어 꽃이나 가지 등의 모양이 다양하며, 채색도 단순하면서도 화려하고 원색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다.
모란도는 토파나 괴석과 함께 그려졌다. 궁중에서는 단순화, 도식화되어 소모품으로 사용되었고 민간에서는 모양이 다양하고 채색도 화려하여 원색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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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도는 감모여재도와 글씨병이 있다. ‘감모여재(感慕餘在)’는 사모하는 마음이 지극하면 모습이 실제처럼 나타난다는 의미이며, 사당도라고 한다. 집안에 조상의 사당이 없거나 외지에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그림이다. 집형태의 사당을 그리고 가운데 지방을 붙일 수 있는 위패와 그 앞에 제사에 필요한 제물을 차려놓은 모습을 그린다. 글씨로 된 사당도는 제사병풍이라고도 부르는데『주자가례(朱子家禮)』를 주로 하고, 그 밖의 여러 예설(禮說)을 참고로 하여 상(喪), 장(葬), 제(祭)에 이르는 의식의 순서와 요령을 적은 것이다. 첫 폭과 마지막폭에 사당(祠堂)·신주(神主)·상구(喪具)·진찬(進饌) 등의 도설(圖說)을 그려 넣었다. 제사병풍을 갖추지 못한 집들에서는 사랑방에서 쓰던 글씨병풍을 제사병풍으로 사용한다. 책을 가까이 하고 학문에 매진해야하는 선비들은 선인(先人)들이 남긴 좋은 글귀나 시(詩)들을 써놓고 늘 가까이 하며, 마음에 새기고자 하였다. 글씨 병풍은 이러한 글귀들을 적어서 병풍으로 꾸며 방에 둘러놓고 오가며 눈에 익히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교육적 기능을 가진 것이었다.
집안에 조상의 사당이 없거나 외지에 멀리 떨어져 살게 되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그림인 감모여재와 선비들의 좋은 글귀나 시를 적어 병풍으로 꾸민 글씨병이 사당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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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은 곡식을 말리고, 농기구를 보관하고, 닭을 키우는 일상 생활공간이면서 동시에 혼례, 상례등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는 의례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다른 공간과는 달리 비교적 하층민들 까지도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에서 마당은 정원이나 구조물이 있는 다른 나라의 마당과는 달리 비어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약간의 인위적인 장치만 하면 기능이 무한하게 바뀔 수 있는 공간이다. 오늘날과 같이 공공장소가 많지 않았던 때에 마당과 같은 공간은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 마당에 멍석깔고, 차일 치고, 병풍을 두르면 비어 있던 공간은 특정한 무엇을 위한 공간으로 변한다. 일종의 무대가 만들어 지게 되는 것이다. 마당에서 행사를 치를 때는 그 성격에 따라 다른 종류의 병풍을 둘렀다. 전통적으로 혼례는 신부집 마당에서 치러졌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초례청을 차린다. 초례청 뒤에는 모란도나 백자도를 둘렀다. 모란은 부귀(富貴), 백자도는 다산(多産)과 다남자(多男子)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혼인식의 주인공들이 자손들을 많이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회갑잔치상의 뒤에는 회갑을 맞은 주인공이 살아온 삶에 대한 경의와 남은 생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다복하게 살았다는 곽분양의 삶을 주제로 한 곽분양행락도병풍을 두른다. 또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백수백복도 병풍을 장식하기도 한다.
마당은 일상생활공간이면서 의례공간이기도 하다. 하층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며 비어있는 공간이다. 여러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면서 전통혼례를 치르는 공간이 되기도 하였으며 병풍을 두르고 회갑잔치를 여는 공간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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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그림의 효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감상성 보다는 실용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민화’를 실용화로 정의 내린다. 그러나 ‘민화’는 ‘그림’이다. 따라서 그림이 갖는 기본적인 미적 매체로서 즉, 감상대상으로서의 기능을 벗어날 수는 없다. 여기에다 ‘민(民)’이라는 용어 자체가 갖는 사회 계층적 의미가 더해지면서 개념정의의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즉‘민화’가 서민층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되었던 그림이라는 것이며, 나아가 서민들 생활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그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화’의 많은 부분이 궁궐장식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막연히 서민층의 그림이라는 이전의 개념은 새롭게 정립되어져야 한다. 더구나 문화적 타자로서 민화를 보았던 이방인들이 부여한 의미가 먼저 부각되면서 그림의 실제 존재목적이나 그것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부여했던 의미에 혼돈을 가져온 측면이 적지 않다.
이제까지는 민화를 서민의 생활과 가까운 그림이라고 보아왔지만, 사실 그와 반대로 궁궐장식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므로 막연하게 서민층의 그림이라는 개념은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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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에서 병풍은 주인공들을 위한 장소와 구경꾼들의 장소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되는 되는 동시 일상적인 ‘마당’이라는 공간을 특별한 목적을 위한 잔치의 장소로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장례를 지낼 때 고인이 머물던 방이나 마루에 상청(喪廳)이 차려지고 이 상청 뒤에는 소병(素屛)이 놓여진다. 또 죽은 자를 기리는 제사상에도 소병이나 글씨병을 둘러 엄숙한 의례의 장소를 만든다. 민화가운데 유독 병풍의 형태가 많은 이유가운데 하나는 그려지는 내용에 길상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민화의 특성과 이동성이 손쉬운 형태로 인해 장소의 간이 무대장치로서의 기능 때문이다. 전통가옥에서 마당이라는 공간은 비어 있으면서 동시에 무엇으로도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이 공간을 대소사를 치르는 공간으로 활용하였고, 그 공간에서 장식병풍은 일상적인 생활공간인 ‘마당’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의례’장소로 꾸며주는 역할을 하였다.
잔치에서 병풍은 주인공들을 위한 장소와 구경꾼들의 장소를 구분하는 경계이자 공간을 특별한 장소로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유독 민화가 병풍 형태로 많은 이유는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고, 장소간 이동이 쉽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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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과 민간을 막론하고 여러 상징적인 문양과 주제가 들어간 그림을 장식하고 소장하는 것은 선사와 역사시대를 막론하고 오래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그림들이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어떤 그림들이 존재 했는가를 눈으로 확인할 방법은 막연하다. 사진기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이 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대상이 되는 그림의 연대가 분명해야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만약 작가와 시대가 확실하지 않고 전칭되는 경우 그 시대 그림의 존재모습이 이러했다고 확정지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민화의 용어 정의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혼란스런 논의를 떠나 당시에 존재했던 그림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그 실체에 보다 가까이 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상징적인 문양과 주제가 들어간 그림은 대상이 되는 그림의 연대가 분명해야 그림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이 단서가 될 수 있다. 당시에 존재했던 그림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실체에 보다 가까이 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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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궁궐의 실용적 장식화와 민화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논문이다. 종래의 민화연구에서 두 가지 특이하고 심각한 문제점으로, 하나는 오랫 동안 조선궁궐 내 민화류의 장식화와 궁궐 밖 민간의 민화가 구별되지 않은 채 수집, 연구, 출판, 전시되어 왔다는 점이다.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민화는 ‘서민의 회화’, ‘민중의 회화’라고 하는 정의가 통용되어 왔다는 모순이다. 조선후기의 민화는 민간에서는 하층민을 제외한 중류와 상류층, 지방관아, 사찰 등에서 제한되어 애용된 것인 만큼 민화와 관련하여 ‘서민’ 혹은 ‘민중’이라는 모호한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조선궁궐의 민화류와 궁궐 밖 민간의 민화가 구별되지 않아왔다는 점과 그럼에도 민화가 '서민의 회화'로 통용되어 왔다는 모순은 민화연구에서 특이하고 심각한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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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실용적 장식화와 민간생활의 실용장식화를 모두 지금까지처럼 민화라는 이름 아래에서 아우르려고 한다면 민화(民畵)의 “민(民)”의 의미는 사회계층적 의미를 떠나야 한다. 대신 고급회화 (무명작품이 아닌 회화와 중국풍 감상용 순수회화)와 구별되는 동시에 계층을 초월하여 한민족을 의미하는 광의의 “민”의 의미로 확대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면 일본미술사에서처럼 “민화”라는 명칭 대신 “장식화” (decorative painting)란 이름으로 통칭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민,” “민간,” “민속”의 의미를 유지하려면, 지금까지 민화로 취급해 온 그림들로 부터 궁궐에서 제작된 그림들을 골라내고 이들에게 별도로 “궁궐장식화” (decdorative court painting), 혹은 짧게 “궁화”(court painting)같은 명칭을 부여하고, 궐 밖 민간에서 제작실용화된 장식화에는 “민화”라는 명칭을 유지하는 방법이 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궁궐의 한글서체를 민간의 한글서체와 구별하여 궁체(宮體)라고 불러왔고, 또 궁궐의 보자기를 민간에서 사용된 보자기와 구별하여 궁보(宮褓)보라고 불러온 전통을 고려하면 궁궐 속의 민화류 그림을 궁화(宮畵)라고 구별해 부르는 것이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이에 본 논문에서는 궁궐 속의 “민화”를 민간민화와 구분하여 궁화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03 주목할 점은, 세계적으로 특이할 만큼, 조선시대 후기의 실용장식화는 궁궐의 그림과 민간에서 유통된 그림이, 제작의 수준과 특정한 소재만 제외하면, 병풍이란 고전적 형태, 소재 그리고 양식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모두가 작가가 서명을 하지 않는 것이 마치 불문율처럼 되어왔다.
궁궐과 민간 장식화를 통틀어 민화라고 통칭하고 있어 민화의 “민”은 사회적 계층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궐 안의 장식화와 차별을 두기 위해서 “민화”라는 명칭대신에 궁화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 하여 본 논문에서는 민간민화를 구분하기 위해 궁화라고 부르기로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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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사회전반에 걸쳐 실용적 장식화가 발달했으나 대부분 작가의 서명이 들어있고 제작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 도자기의 장식화, 전통적 세화와 부적그림에 대한 연구와 현대에 들어 사회주의 민속회화의 출현과 더불어 민속회화 즉 ‘folk painting, folk art’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민간의 그림으로 민화를 정의한다면 국제적인 영어로 ‘folk painting’이라고 번역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궁화를 민화에 포함한 경우는 그러한 영문번역도 부적절하게 된다.
중국은 실용 장식화가 발달하고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 민속회화의 개념을 도입하여 사용하지만 궁화를 포함할 경우 영문번역이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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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궁화는 주제에서 뿐만 아니라 그 기능과 상징성에서 민화에서와 같이 한민족의 민속전통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 그림들은 공통적으로 부부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음양의 조화와 번식을 상징하는 암수의 금수(禽獸)와 초충(草蟲) 등을 꽃들과 함께 배치하여 그리고, 다복(多福)과 부귀영화(富貴榮華)를 기원하는 데는 화려하고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모란도, 다남(多男)을 기원하기 위해서는 보다 직설적으로 많은 수의 남자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그린 백동자도, 무병과 장수를 빌기 위해서는 불멸의 신선들이 사는 세계를 상징하는 10개의 장생상징물을 그려 낸 십장생도 등 궁궐에서나 민간에서나 한국민족의 민속적 기원내용과 상징요소, 그리고 그 예술적 표현은 다름이 없다.
금수와 추충, 모란도, 백동자도 등 궁화는 그 기능과 상징성에서 민화에서와 같이 한민족의 민속전통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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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궁화는 민화의 대다수에서 보이는 주제와 양식을 공유하고 그 영향관계가 일방적이기 보다는 양방향성을 띠고 있다. 화조도, 십장생도, 모란도, 백동자도, 책가도 등은 궁궐에서나 민간에서나 가장 광범위하게 실용화되어 있었고, 아래에서 별도로 논하겠지만 양식상으로도 기본적인 유사성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19세기 이후의 제작년대를 가진 유물만으로 판단하면 화려하고 완성도가 높은 궁궐의 의례용, 생활용 장식화가 귀족과 고관들을 통해 궐 밖으로 유포되면서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민간에서 유행된 것이라고 판단하기 쉬우나, 문제는 궁화와 민화의 발전사가 제대로 연구된 바 없고, 민화가 중류이상의 민간생활에서 필수품목이 되기 시작하였다고 보는 18~19세기 이전의 궁궐과 민간의 장식회화에 대해서, 특히 불교중심국이 유교중심국으로 바뀌게 된 조선 초의 장식미술에 나타난 변화를 우리가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월오봉도 같은 주제는 궁궐에서 발원하여 궁내에 한정 사용되었던 것도 있고05 경직도나 오륜행실도 같은 주제는 궁화로 시작하여 민간에서 유행하기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주제는, 구운몽도, 평생도, 어해도, 감모여재도 등과 같이, 민간에서 발원하여 민간에 국한되어 사용되었거나 일부는 궁궐로 유입되어 궁화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특히 궁화의 민속적 속성을 본다면 어떤 주제들은(백동자도나 책가도 등) 민간에서 발전하여 유행하다가 영조대왕처럼 민간에서 생활하던 미래의 왕이나 왕후들을 통해 궁궐로 유입되어 민간출신 화원화가들에 의해 궁화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다분히 있다.
궁화는 민화와 주제와 형식이 비슷하다. 화조도, 십장생도, 모란도, 백동자도, 책가도 등이 많이 쓰이고 형식도 비슷하다. 궁화나 민화의 발전사에 대한 선행연구가 없고 초선 초기 미술의 변화에 대해 모르는 문제가 있지만 일월오봉도처럼 궁에서만 제한 것과 경직도05와 오륜행실도는 궁화에서 민화로 퍼지기도 했다. 구운몽도, 평생도, 어해도, 감모여재도 등은 민간에서 시작되어 민화 또는 궁화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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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궁화도 민화도 주술적인 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다. 한국에 일단 들어오면 모든 외래종교가 벽사구복의 주술성을 띠게 되는 사실로 보아 궁화와 민화의 발전배경에도 한국인의 의식 깊이 내재되어 있는 무속전통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지 궁화는 천보와 천명, 태평성대, 부국강병 등 국가적인 상징성을 추가하고 있다. 그 좋은 예가 모란병으로, 본인이 위에서 언급한 18세기전시에서 밝힌바와 같이, 종묘제례에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일월오봉도를 제외하고는 궁화의 모든 주제가 민간에서도 유행하던 것으로 보인다. 일월오봉도는 임금의 공식석상에서만 사용된 조선궁궐 최고의 의장으로 아마도 궁궐에만 한정된 유일한 주제였다.
셋째, 주술 성향이 강한 궁화와 민화는 무속전통에 영향을 받았다. 궁화는 모란병처럼 국가상징성이 있어 종묘제례에도 사용했지만 궁궐 한정된 일월오봉도를 제외하면 민간에서 더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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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민화와 민간민화는 주제에서 보이는 많은 공통성 외에도 근본적인 미학적 특징등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약하면 형태(병풍), 도식적인 성향, 사실주의기법의 결여, 평면성, 대칭적인 성향, 원근법의 결여, 장식기능의 중요성, 기능성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제작수준과 표현의 강조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사실주의적 성향의 결여와 도식성, 그리고 추상성향은 민간민화의 희화성(戱畵性), 소박미와 더불어 한국민화에 독보적인 예술적 경지를 부여한다. 양식분석과 미적 특성과 우수성을 밝히고 그 결과를 미술사와 문화사에 반영시키는 노력은 그러한 양식론적 방법론이 주 무기인 미술사학계의 몫이 되겠다.
궁궐민화와 민간민화는 주제와 미학적 특징들을 공유하고 있다. 형태, 도식적인 성향, 사실주의기법의 결여, 평면성, 대칭적인 성향, 원근법의 결여, 장식기능의 중요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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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화와 민간민화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궁화제작에 고급의 바탕과 안료의 사용, 섬세한 세부묘사, 균형적인 구성 등을 들 수 있겠다. 특기할 차이점은, 첫째 궁화는 ‘오채(五彩)’와 ‘청록산수(靑綠山水)’의 색채전통이 뚜렷이 나타난다. 민화와 달리 수묵계열의 궁화는 보이지 않는 듯 하다. 중국의 당나라에서부터 시작되어 그 영향이 한반도로 들어 와 정착한 ‘오채(五彩)’와 ‘청록산수(靑綠山水)’의 색채전통 중 오채는 음양오행사상의 주술적이고 장식적이면서, 동시에 예술적인 발현으로 그 전통의 보편화가 이미 고려시대에 이루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서긍의 고려도경이나 고려불화를 통해 알 수 있다. 나아가 당채(唐彩), 진채(眞彩)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졌고 궁화에서 뿐 아니라 건축의 단청과 의관복식, 자수공예 등에서도 일상화되어 있었다.
궁화와 민간민화의 차이는 궁화제작에 고급의 바탕과 안료, 섬세한 묘사, 균형적인 구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화는 외채와 청록산수의 색채전통이 드러나며 서긍의 고려도감이나 고려불화를 통해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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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유행이 조선후기 중인층의 사회경제적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문이나 벽장에 그림을 붙이거나 방안에 병풍을 장식할 정도의 공간을 가지려면 생활공간의 넓이가 어느 정도는 갖추어진 집들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중인층의 사회경제적 변화는 그들이 사는 집, 즉 생활공간의 변화를 가져왔고 집을 치장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에 이르면 한양 뿐 아니라 지방의 농촌에도 부를 축적한 계층이 늘어나 ‘민화’는 전국 각지에서 널리 애호되었다. 인쇄그림들을 제외하면 유물로 남겨진 민화들을 대상으로 추정해도 적어도 1950년대를 전후한 시기까지 어느 정도 사는 집에서는 화조병풍 한 두 틀 즈음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화는 조선후기 중인층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그들의 사회경제적 변화는 생활공간의 변화와 집을 치장하는 풍조를 가져왔다. 민화는 전국에서 애호되었고 1950년대 중상층이라면 화조병풍은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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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사학계의 연구분야에는 민화연구가 포함되지 않아왔고, 궁중미술은 어진과 최근 의궤도 연구가 진행되긴 했으나, 궁중장식회화는 연구대상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한국의 미술사학계는 일반적으로 순수감상을 위한 서화(書畵)가 중심인 고급예술만이 정통미술사라는 편향적인 학문태도를 고수해 왔다. 여기에 일제시대의 수집성향과 전통을 이어받아 고급 불교미술과 공예, 엘리트의 문방사보와 서가, 그리고 청자백자의 고급도자기는 고급미술로 분류하여 정통미술사의 일부로 포함시켜 왔다. 민화는 물론이고 궁화에 대한 미술사학계의 이러한 외면으로 민화연구가 이론적이고 분석적인 방법론에 기반하여 학문적인 체계를 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궁화는 고급미술이면서도 또 민속적인 성격을 띄우고 있고, 또 민화의 일부로 출판되고 전시되어 소개되어 온 관계로 정통미술사의 고급미술 부류에 들지도 못하고 연구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한국의 미술사학계는 서화 중심의 고급예술만이 정통미술사라는 태도를 고수해 왔다. 미술사학계의 외면으로 민화연구는 학문적인 체계를 잡지 못했다. 궁화는 고급미술이면서도 민속적인 성격을 띄우고, 민화의 일부로 소개되어 연구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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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미술사학의 연구과제는 한국민화 연구를 시대적으로는 조선후기에 국한시키지 말고 적어도 고려시대까지는 포함하고, 또 조선시대의 감로탱과 같은 민속적 요소가 강한 불화를 포함하여 다른 예술분야와 관련짓기도 하고 심도있게 진행하는 것이다. 동시에 한국민화와 관계가 깊은 중국(당나라 시대부터 시작하여), 요나라, 금나라의 장식화, 일본의 야마토에전통과 장식화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의 민화가 한국미술사와 동양미술사에서 갖는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밝히는 것이다. 앞으로 민속학계의 과제는 우선 민속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민속예술품의 민속학적 가치를 인정하는 일이다. 물질문화학적인 방법론을 동원하여 각 주제의 기원과 발전, 제작자들과 전통적인 사용자들에 대하여, 즉 언제, 무엇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역사적 문헌기록과 음악문학자료의 적극적인 활용, 현존하는 제작자들과 의 면담, 현존 전통마을의 생활사적 접근 등의 연구방적용해야만 할 것이다.
앞으로의 미술사학의 연구과제는 한국민화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하는 것이며, 동시에 한국의 민화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밝히는 것이다. 앞으로 민속학계의 과제는 우선 민속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민속예술품의 민속학적 가치를 인정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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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명칭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민속예술 ‘folkart’의 성격과 종류는 각 민족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예로서 인도네시아에서의 민속예술은 주로 라마야나와 마하마라타의 서사시에서 기원하는 와양댄스가면, 와양그림자인형, 바티크섬유예술, 크리스검 등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언급했듯이 세화, 부적화, 도자장식화와 현대사회주의민속화 등을 민속예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야나기 무네요시가 일본의 민속예술, 민예라고 한 내용이 한국과 다른 것은 일본의 문화가 다르고 민속예술의 성격과 종류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나라가 그 나라만의 고유한 명칭을 찾고자 하는 것은 불필요한 고민이다. 그리고 민속예술(folkart)라는 명칭은 이미 야나기 무네요시가 사용하기 전에 서구에서 대중화된 것으로 지금은 세계공용으로 쓰이고 있다.
민족예술 'folkart'의 성격과 종류는 각 민족에 따라 다르나 명칭은 서구에서 대중화된 것으로 세계공용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각 나라가 고유한 명칭을 찾고자 하는 것은 불필요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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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시된 민화에 대한 정의로 ‘조선시대의 모든 국민, 즉 위로는 왕공사대부로부터 아래로는 서민들까지 감상용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하던 그림으로, 구체적인 용도는 생활환경을 아름답게 꾸미고 복과 좋은 것을 구하고, 나쁜 것을 물리치고, 사람을 감화시키는 것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는 견해는 일견 매우 포괄적으로 민화를 정의하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구체적인 용도가 복과 좋은 것을 구하고 나쁜 것을 물리치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을 표현했다고 하는 구절에서 길상성이 부각된 문방도나 화조도 등을 떠올릴 수는 있을 것이다.
민화를 일상 속의 실용적인 그림으로써 좋은 것은 구하고, 나쁜 것을 물리치는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견해는 너무 광범위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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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유행은 조선후기 중인층의 사회경제적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문이나 벽장에 그림을 붙이거나 방안에 병풍을 장식할 정도의 공간을 가지려면 생활공간의 넓이가 어느 정도는 갖추어진 집들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18세기 이후 상업의 발달로 인한 중인층의 사회경제적 변화는 그들이 사는 집, 즉 생활공간의 변화를 가져왔고 집을 치장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19세기에 이르면 한양뿐 아니라 지방의 농촌에도 부를 축적한 계층이 늘어나 ‘민화’는 전국 각지에서 널리 애호되었다. 인쇄그림들을 제외하면 유물로 남겨진 민화들을 대상으로 추정해도 적어도 1950년대를 전후한 시기까지 어느 정도 사는 집에서는 화조도 한 두 틀 즈음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화의 유행은 조선 후기 사회경제의 성장과 함께 시작된다. 왜냐하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야 집이 넓고 장식할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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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화의 유행은 인쇄에 대한 이해가 오늘 날과 다르다는 점에서 가능했을 것이다. 근대라는 시공간 속에서 수공(手工)의 의미에 커다란 의미를 두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오히려 ‘기계’에 의한 인쇄라는 방법이 신기술로 이해 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거기에다 기계생산에 따른 원가가 저렴해 지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 졌고, 그림의 수요층을 보다 넓힐 수 있었다. 이때의 인쇄그림의 영향력은 오랜기간 동안 남아있다. 이러한 복제화는 병풍으로 꾸며져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제주도에서부터 이북 지방에 이르기 까지 모든 지역에서 유사한 그림이 유행하기도 했다.
복제화의 유행은 인쇄의 신기술로 여겨진 기계생산을 통해 이뤄졌는데, 그림의 대량 생산과 그림 수요층의 확대로 모든 지역에서 유사한 그림이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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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사치풍조의 만연과 사회경제적 조건의 변화로 집안치장과 병풍그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민화의 생산과 소비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19세기부터는 시장을 통한 유통이 이루어 져, 종로 광통교 부근에서 상설 또는 임시의 그림가게가 성행했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이러한 시장을 통한 거래가 지속되었고, 해마다 가을이 되면 도배를 할때 방문이며 벽장문에 바를 그림일 날개 돋치듯 팔려 나갔다. 따라서 이러한 그림들을 공급하기 위해 ‘지전그림쟁이’ 즉 지전에 그림을 대서 그려주는 민화공들도 있었다. 더 나아가 도배그림을 전문적으로 찍어내는 인쇄소까지 설립되었다. 이처럼 민화는 값비싼 그림은 아니었더라도 사람들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생활미술품으로서 자리잡고있었다.
집안치장과 병풍그림에 대한 수요 증가는 민화의 생산과 소비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지전에 그림을 대서 그려주는 민화공들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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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성 안료의 “청록”은 도교전통의 선계(仙界)를 상징하는 색채이다. 한반도의 청록계열 산수는 중국 당나라시대에 시작하여 송대를 거치면서 발전한 청록산수화의 영향이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고려시대를 거쳐 뿌리내린 장식성 이 강한 산수화 전통으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십장생도, 한궁도와 요지연도 등의 배경산수에 사용되었다. 중국과 일본의 장식화와 공예에 비교하면 한국은 오채와 청록의 원형을 끝까지 고집하고 있어 이미 고려시대부터 한국적인 특색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본다.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화목에서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하는 자운(紫雲)도 선계를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궁궐민화에서는 민간민화가 보이는 대담한 생략과, 붓과 먹의 무법(無法)적 사용, 구도의 예기치 않은 변형, 오채의 다양한 변용과 과감한 부분적 생략이 보이지 않는다. 셋째, 민화에서 보이는 익살스러운 모티브의 등장과 희화적(戱畵的) 표현과 재치스러움 등이 보이지 않는다.
오채와 청록의 원형을 유지하는 것은 한국적인 특색으로 자리잡았다. 궁궐민화는 민간민화가 보이는 표현 방법과는 차이를 지니고 있고, 민화에서 보이는 익살스러운 모티브의 등장과 재치스러움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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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화와 민화는 분명히 민속예술에 속한다. 이들은 민속예술 중 가장 상징성과 풍부한 표현력, 즉 예술성이 강하고 다양하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속공예연구가 제기하는 모든 중요한 문화적 이슈들을 적용해 볼 수 있는 학문적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궁화와 민화는 민속학 인류학계에서 뿐 아니라 미술사학계에서도 외면당해 왔고, 단지 학계 밖의 수집가와 애호가의개별적이고 흔히 비전문가적인 노력으로 그 탐구전통이 면면히 이어져왔다. 민화연구가 이러한 상황에 처해 온 원인은 관련학계의 연구방법론이 갖고 있는 문제에 있다. 민속학계에서는 무형 문화와 구전문화의 연구만이 진정한 민속학이라는 편견에 쌓여 민속공예를 포함한 물질문화를 연구대상에서 제외시키려는 성향을 강하게 보여 왔다. 한국의 민속학계의 이러한 성향은 세계의 민속학계와 인류학계, 고고학계의 물질문화학적 연구동향에 반대되는 것이다. 독일 뮌헨대학을 필두로 한 유럽의 대학들과 미국의 버컬리대학(Joseph Fischer와 Alan Dunes),시키고대학(Richard Dorson), 인디아나대학(Henry Glassie) 등에서 민속학 인류학은 이미 물질문화학(Material Culture Research)적 연구방향을 학문적기조로 삼은지 이미 15년이 넘었다. 미술사학계에서도 예일대학을 중심으로 (George Kubler, Jules Brown) 1980년대부터 이미 물질문화적인 연구방향을 미술사에 도입하고 있다.
궁화와 민화에는 학문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상징성과 예술성이 뚜렷하나 민속학 인류학계와 미술사학계에서 외면당해왔다. 이러한 성향은 세계 민속학계 및 인류학계, 고고학계의 물질문화학적 연구동향과 반대의 노선을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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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운데 ‘민화’만큼 장식될 장소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그림도 드물다. 이처럼 공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민화’를 그려진 소재들이 갖는 의미와 그에 부합해서 사용되었던 장소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생활공간과 직접적으로 연관해 보는 것은 좀더 다양한 시각으로 ‘민화’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테면 부부가 서로 금슬 좋게 지내며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에서 여자들의 공간인 안방에는 암수가 서로 정답게 등장하는 화조도나 어해도를 장식했다. 또한 늘 책을 가까이하며 부모에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라는 의미에서 사랑방에는 책가도나 윤리문자도, 효자도 병풍을 펼쳐 놓았다. 이러한 일상 생활공간 이외에도 아이가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책을 가까이 하며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돌잔치상에는 문방도를,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자손이 번창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는 혼인식장에는 모란도나 백동자도를 둘렀다. 또한 생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장례식장과 조상의 제상에는 글씨병풍이나 소병풍을 둘렀다. 이처럼 ‘민화’는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삶의 공간에 함께 했던 그림이었다.
공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민화’를, 소재들이 갖는 의미와 사용되었던 장소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생활공간과 직접적으로 연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다양한 눈으로 ‘민화’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민화’는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인생에 함께 했던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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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를 끊임없이 이어지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제가 갖는 의미이다. 물론 이러한 주제가 갖는 의미가 온전히 전해진 것은 아니다. 이미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규경(李圭景)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州衍文長箋散稿)』에서 ‘항간의 사람들은 그 뜻도 모르고 그림을 관습적으로 따라한다’고 했던 것처럼 주문자나 그리는 사람이 모두 온전하게 그 뜻을 알고 그림을 그리고 향유하지는 못했다. 실제로 현존하는 많은 ‘민화’들이 그려내고 있는 대상들은 사실적인 형상에서 벗어나 무엇을 그렸는지 또는 왜 그러한 조합이 되었는지를 알 수 없는 그림들도 많다. 더구나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전통적 도상은 해체되고 그림이 그려 졌던 환경에 따라 사실적 형상들은 자의적으로 바뀌어 그려졌다. 이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 향유하는 사람들이 대상의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그것이 지니는 의미나 상징에 더 큰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민화’를 이어지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제가 갖는 의미였지만 그 뜻이 온전히 전해지진 않았다. 20세기가 되면서 그림이 지니는 의미나 상징에 더 큰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전통적 도상은 해체되고 사실적 형상들은 자의적으로 바뀌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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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집안에 ‘민화’를 장식했던 사람들에게 그림이 주는 가치는 색과 조형에서 오는 미적인 감흥 보다는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로 이어지는 윤리문자도가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윤리덕목을 적고 있어 교육적인 내용’이라는 것과 ‘이런 그림을 그려 붙여 두면 부자 되는 그림이다.’ 라고 하는 일종의 기복적 요소가 강했다. 그래서 ‘민화’의 조형과 화면의 조합은 사실성 보다는 이러한 의미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었고, 여러 가지 길상적인 의미를 지닌 형상들이 한 화면에 종합적으로 그려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다른 그림들에 비해 유독 그려진 소재들의 뜻을 풀이하는 이른바 ‘민화읽기’가 가능한 부분이 바로 이러한 특성에서 오는 것이다. 비록 많은 변형으로 원형에 접근이 쉽지 않지만 동양에서 통용되었던 그림 소재들의 함축적 의미와 그림의 내용에 포함된 조선적인 장면들은 우리 ‘민화’를 이어져 오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민화는 일반적으로 그림이 주는 미적 감흥보다는, 교육적이고 기복적인 요소가 강했다. 그 덕분에 다른 그림에 비해 그림 소재들에 함축적 의미와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민화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민화 전승의 핵심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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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첩에서 지나간 역사를 찾아 보는 것 만큼 잔잔한 흥미를 주는 일도 드물다. 더구나 많지 않은 기록과 구전(口傳)만으로 그 실체에 다가가는 것에 한계를 가진 대상을 파악하는 데는 사진 만큼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민화’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었는가에 접근하는 하나의 방법이 바로 사진에 남겨진 흔적들을 찾아 가는 것이다. 물론 민화가 유행했던 시기에 사진이라는 매체가 오늘날과 달리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재 남겨진 사진들은 돌, 혼인, 회갑과 같은 특정한 상황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왕궁이나 일부 구한말 서양인들의 한국생활을 기록한 사진들을 제외하고는 생활 공간속에서 생생히 살아있는‘민화’의 모습을 사진 속에서 포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남아있는 기념사진들도 사실 그림을 찍기 위한 것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들 속의 ‘민화’는 인물 촬영의 배경이거나, 생활생태 조사를 위해 촬영된 사진들의 한쪽 귀퉁이에 곁들여 찍힌 것들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록 작은 부분이라도 사용되었던 현장에서 찍힌 사진들 속에 남아있는 조각들을 찾는 일은 ‘민화’의 역사를 쓰는데 더없이 중요한 작업이다.
민화의 모습을 추적해보는 방법 중 하나는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왕궁이나 일부 서양인들이 기록한 사진을 제외하고는 민화의 모습을 사진 속에서 보는 일이 드물지만 현장에서 찍힌 사진들 속의 작은 부분이라도 민화의 역사를 읽는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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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조선을 방문했던 프랑스의 민속학자 샤를바라(Charles Varat)는 경남 밀양의 한 시장에서 구한 문자도를 보고 ‘글씨들이 뜻하는 윤리적 가치를 떠나 현란한 색채와 조형이 예술적으로 조선인들의 미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민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렸던 일본의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문방도에서 보여 지는 신비스런 입체감과 색채를 보고 ‘불가사의하다’고 표현하였다. ‘민화’가 사실 조선인들에게는 특별한 감상의 대상은 아니었다. 단지 생활공간이나 특별한 의례공간을 장식했던 병풍일 뿐이었다. 그러나 외부인들에게 ‘민화’가 주는 미감은 매우 조선적인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었다.
프랑스의 민속학자 샤를바라는 문자도를 보고 존선인들의 미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일본의 민예운동가 야니기 무네요시는 '민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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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위원회’)는 2009년 10월 30일자로 창립 3주년을 맞이하였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게임콘텐츠의 등급분류제도를 선진화하고 신규 플랫폼에 대한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게임물의 플랫폼 및 장르별 등급분류 기준을 구체화 하였고, 등급분류 신청에서 결과 통보의 전 과정을 온라인화한 등급분류 심의 시스템 구축 등 게임물에 대한 등급분류가 게임물 제작·유통·수출의 장애 요인이 아닌 게임물의 공정한 등급분류, 유통 및 이용제공의 건전한 영업질소 확립과 게임문화 조성의 제도로 이용될 수 있도록 등급분류 서비스의 품질향상에 주력하였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등급분류제도를 선진화하고 등급분류기준을 구체화하고 등극분류서비스의 품질향상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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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공정하고 객관적인 게임물 등급분류 회의 운영이다. 2009년 총 102회 개최, 4,072건 등급분류 결정 처리(2008년 대비 120% 증가, 월 평균 8.5회를 개최)함으로써 업계의 불만을 해소하였으며(2008년 총 85회, 월 평균 7회), 회의당 등급분류심의 대상 건수도 감소하여(2008년 대비 0.5% 감소) 등급분류 회의의 내실화를 기하였다. 총 4,072건 중 79% (2008년 3,438건 중 75% 등급결정)가 등급을 결정받았다. 둘째, 새로운 게임물 유통 경로인 오픈마켓 게임물 등급분류 시스템 구축이다. 오픈마켓 게임물의 등급분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관련 업계 및 학계·법조계·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하여 2009년 4월 간담회와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이러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위원회는 300MB 미만의 ‘전체이용가’에 해당하는 저용량 게임콘텐츠 중 포털사업자 또는 이동통신사 등이 운영하는 오픈 마켓에 등록되는 게임콘텐츠에 한하여 등급분류 신청 절차와 신청 서류의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개인의 등급분류 신청이 가능토록 온라인등급분류시스템을 개선하였다. 또한 2009년 9월 오픈마켓 게임물 등급분류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한 결과 등급 분류 처리 기간이 평균 7일 이내로 단축되었다. 2009년 오픈마켓 게임물 등급 분류 신청 현황은 총 152건으로 이용등급별로는’전체이용가’ 144건(94.8%), ‘12세이용가’ 4건(2.6%), ‘15세이용가’ 3건(2%), ‘청소년이용불가’ 1건(0.6%)으로 각각 집계되었으며, 2009년 오픈마켓 게임물 등급분류 결정은 등급분류심의 대상 총 147건 중 등급이 부여된 게임물은 147건(100%)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첫째, 공정하고 객관적인 게임물 등급분류 회의 운영으로 업계의 불만을 해소하고 내실을 기하였다. 둘째, 온라인등급분류시스템을 개선하고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등급분류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오픈마켓 게임물 등급분류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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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제21조(등급분류)에서는 ‘12세이용가’ 등급을 ‘12세 미만은 이용할 수 없는 게임물’로 정의하고 있으며, 동법 시행규칙 제8조 (등급분류기준)에서는‘12세이용가’등급의 기준을‘주제 및 내용에 있어서 12세 미만의 사람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란성, 폭력성 등이 표현되어 있는 작품과 일반적으로 용인되지 아니하는 특정한 사상·종교·풍속 등에 관한 사항이 12세 미만의 사람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유해한 작품’으로 보고 있다. 2009년도에 ‘12세이용가’ 등급을신청한게임물의현황을살펴보면, ‘전체이용가’ 등급과 비교했을 때 PC온라인 플랫폼의 급격한 신청 감소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바일 플랫폼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건전 게임물이라는 인식과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전체이용가’로의 등급분류 신청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비디오·콘솔 플랫폼의 경우 해외에서 부여받은 등급에 맞춰 등급분류 신청을 하기 때문에 112건으로 가장 큰 비중(57.4%)을 차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2세이용가’등급분류를 신청한 게임물의 월별 신청 현황을 분석하면, 4월과 11월에 신청 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게임물의 주 이용층이라고 볼 수 있는 학생들의 새 학기 및 방학시기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되며, 비디오·콘솔 게임물의 경우 다른 플랫폼과 달리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된 게임으로 이미 출시 준비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등급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청 시기와 시장 출시가 시기적으로 관련성이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이용가' 등급분류 신청에 비교할 때 '12세이용가'등급 신청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것은 '전체이용가' 등급이 건전 게임물이라는 인식과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기때문이다. 또한 주 이용층인 학생들의 새 학기 및 방학시기에 맞춰 등급 신청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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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여가시간에 주로 ‘TV/라디오 청취(29.5%)’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가 활동 중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은 1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시간이 없어서(38.0%)’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다. 게임 비이용자들의 71.8%는 게임물 이용등급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끔 하는 게임에서 이용등급 표시를 본 경험도 43.7%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내용정보 표시 인지율도 21.1%로 나타나, 게임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용등급 표시나 내용정보 표시에 대한 경험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여가시간에 게임을 잘 이용하지 않지만, 게임 이용등급 및 내용정보 표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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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게임을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인 청소년은 본 조사결과 게임물 구매 등을 위해 용돈의 약 25% 내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8년 조사결과 청소년이 게임물 구매를 위해 사용하는 월 평균 지출 범위 5천원 미만보다 증가한 것이다.(청소년의 월 평균 용돈 금액은 4만원 대이며, 게임을 위해 지출하는 월 평균 금액은 1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남) 부모의 경우 자녀의 게임물 이용과 관련된 비용 지급방법이 2008년 조사결과에서는 현금지원이 가장 많았으나, 2009년도 조사에서는 포인트/상품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할 확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청소년들의 월 평균 게임물 구매 지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 게임물 이용과 관련된 비용을 예전에는 현금으로 줬다면 지금은 포인트, 상품권으로 주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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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의 입법연혁으로「유기장법」(1961. 12. 6. 법률 제810호)과「유기장업법」(1981. 4. 13. 법률제3441호),「 공중위생법」(1986.5. 10.법률 제3822호)도 있지만 이러한 법률들은 게임장 또는 게임물이 아니라 유기장 또는 유기기구라는 개념을 통하여 규율을 하였으며, 공중위생법의 뒤를 이어 제정된「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1999. 2. 8. 법률 제5925호)은 이전의 법률들과 달리 게임물에 대하여 직접 규정을 하면서 게임제공업등 다른 개념들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PC게임과 게임제공업소용 게임물에 대한 등급분류를 하면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으로 등급분류의 대상을 확대하여 나갔지만 게임물에 한정하여 등급분류를 하는 기관이 아니었기에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에 신속하게 대응을 하지 못하였고 해당 콘텐츠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규제나 진흥책 수립의 곤란성으로 인하여 독자적인 법률의 제정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설립되어 게임물에 대한 등급분류 결정 및 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거쳐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이르러서야 게임물이 등급분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담당기관이 게임물만 다루는 것이 아닌 탓에 해당 콘텐츠에 대한 대응과 규제 및 정책 수립의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고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세워졌다.